한인뉴스 2020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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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News . Monthly Bulletin of Korean Association

2 2020 VOL. 284

haninnewsinni@gmail.com


2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3


4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5


Hujan di Jakarta

2020. 02. 통권 284호 07 인도네시아 라이프 No.2 <황유경> 08 김문환논설위원 칼럼- 군납의 시작 11 신성철칼럼-인도네시아 속 한국신발산업 14 한인들은 어떻게 살아왔나(4) <조연숙> 18 신년인사회 20 기획탐방 5 스마랑 편<사공경> 25 2020년 제1차 회장단 회의 26 28 30 34 38 40

이코노미 인사이트 <황준규> 꽃청춘 프로젝트 2탄 <김승욱> 배동선 작가의 인도네시아 현대사-반란의 시대 뉴스브리핑 <자타르타 경제신문> 자카르타 맛집탐방 <주윤지> 나 바 수 <민선희>

44 행복에세이 <하연수> 48 경자년, 뱀띠가 이루고 싶은 것은? <김다현> 53 54 56 56 57 58

JIKS 소식 인도네시아 법률 해설(282) <이승민> 인도네시아 정치의 다이나믹스 <이혜자> JIKS 소식 2019 한인청년회 & 옥타차세대 송년의 밤 박물관 헤리티지 <이수진>

61 62 64 67 70

A SYTAR IS BORN <남혜임> 코린도, 제 1회 보고르 도시숲 조성 전통놀이 윷 <홍사열> Pancoran 사람들 No.14 <편집국> 생활정보

월간 한인뉴스 2 2020 발행처 재인도네시아한인회 발행인 박재한 편집인 김희년 논설위원 김문환 편집장 홍석영 편집위원 최인실, 이수진, 이영미 표지 편집국 디자이너 Diki Satria Nugraha 인쇄 알림인도 전화 (021) 521-2515, 527-2054 팩스 (021) 526-8444 주소 Jl. Gatot Subroto Kav. 58, Jakarta 이메일 haninnewsinni@gmail.com 웹사이트 (http://www.innekorean.or.id) 에서 한인뉴스를 보실 수 있습니다 6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7

글: 황유경(버카시거주/ 삼월공작소)


《논설위원 칼럼》

<베니장군과 한인사회 #7>

1975년 12월 5일 밤 자카르타 쩐다나(Cendana) 대통령 관저에서 정부 최고수뇌부 긴 급 대책회의가 열렸다. 수하르또 대통령을 비롯하여 아담 말릭 외무부 장관, 마수리 공보 부 장관, 수다르모노 대통령 비서실장, 요가 국가정보원장, 그리고 국방부 정보차장인 베 니 준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친 인도네시아 정파 지도자들을 보호하고 주민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장래가 결정될 수 있 도록 후레틸린의 공세를 저지하기 위한 군사작전의 원칙이 의결되었다. 같은 날 캔버라의 호주 수상 Gouh Whitlam이“인도네시아만이 이 지역의 질서를 회복시

군납(軍納)의 시작

킬 수 있는 유일한 국가”라는 묵시적인 지지를 보내왔다. 포드 대통령과 키신저 국무장관 1970년대 중반 정부는 수출드라이브 정책의 일환으로 종합상

이 자카르타를 방문한 다음날인 12월 7일 새벽, 국군의 총공격이 개시되었다. 해상으로부

사(綜合商社) 제도를 입법화하였는데 그 시행단계로 1975년 5

터는 인도네시아 해군의 함포사격이 개시된 후 해병대가 상륙하였으며 전략사령부의 1개

월에 삼성물산, 대우실업, ㈜쌍용이 각각 국내종합상사 제1호, 2

대대는 딜리(Dili) 상공에 낙하하였다. 딜리가 함락된 지 10일 후 친정부 정파에 의한 임

호, 3호로 지정되었고, 그 뒤를 이어 1978년까지 총 13개의 상

시정부가 발표되었다.

사가 등록되었다. 이들 상사들은 세제, 금융상의 혜택을 받아가 며 IMF사태 직후 한때에는 대한민국 총무역량의 50% 이상을 차 지할 정도로 그 역할이 지대하였으나 지금은 6~7% 선으로 급 격히 줄어들어 자원개발, 신규사업 개척을 위한 ‘자원 전문상 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종합상사들은 해외지사 설치 조건에 따 라 대부분 상사가 자카르타에도 지사를 운영하였는데 개점휴업 상태에서 파리만 날리던 상사들이 처음으로 대형프로젝트를 수 주한 경우가 바로 아직 전운이 걷히지 않던 동띠모르 군납 프로 김 문 환/논설위원

젝트였다. 1975년 11월 28일 좌익정파인 후레틸린이‘동 띠모르 민주공 화국(Republik Demokrasi Timor Timur)을 일방적으로 선언

1975년 정부기관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여 판문점을 둘 러본 베니 무르다니 국방부정 보국장(왼쪽)과 요가 수고모 국가정보원장(BAKIN)

하고 자비엘 아마랄(Xavier do Amaral)을 대통령에 추대하여 정세가 극한 상황으로 치닫자 포르투갈 정부는 무책임하게 ‘불 개입 원칙’을 선언하고 자국 군대를 인근 아따우로(Atauro) 섬 으로 철수시켜 버렸다. 이제 인도네시아 정부가 개입하여 이를 저지하지 않으면 후레틸린 좌익정권이 들어서는 것은 시간문제 였다. 당시 포르투갈은 NATO에 가입되어 서방동맹국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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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무기를 배당 받아 이 중 일부가 이미 동띠모르에도 흘러 들

1976년 5월 31일 동띠모르 임시정부 국민위원회(Dewan Rakyat Pemerintahan

어가 포르투갈 군이 남기고 간 이 신무기로 무장한 후레틸린은

Sementara Timor Timur)는 1975년 11월 30일자‘통합선언서’의 내용을 재확인하

월등한 군사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었다. 후레틸린이 독립정부를

며 조속한 시일 내에 인도네시아 정부에 합방하겠다는 청원서를 제출한다. 인도네시아 정

선포한 지 이틀 후인 11월 30일 친정부 4개 정파 대표들은 발

부는 동년 7월 16일 이 청원서를 수용하여 동띠모르는 인도네시아 공화국 제27번째 주

리보(Balibo)에 모여“동띠모르는 인도네시아로 통합한다.”는

로 편입되었으며 후레틸린을 상대로 격렬히 저항했던 아르날도(Arnaldo)가 초대 주지사

합방선언문(Proklamasi Integrasi)을 채택하였다.

로 취임하였다.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9


인도네시아 속 한국 신발산업 글: 신성철 데일리인도네시아 대표, 한인사 편찬위원

그러나 인도네시아가 동띠모르를 무력으로 병합한 후 저항세력들은 게릴라전으로 대응하 게 된다. 증강되는 병사들의 군수품 소요가 계속 늘어나자 동띠모르 작전의 기획자인 베니 장군은 한국 재임 시 보아왔던 기억을 되살려 필요한 군수물자를 한국에 발주하기로 결정 한다. 베니장군은 주재 한국공관을 창구로 삼아 자재 긴급 조달을 요청한다. 베니 장군의

[편집자주] 이 글은‘인도네시아 한인100년사’에 기록될 사료로 사용됩니다. 한인뉴스 애독

발주를 받은 공관은 기 진출해 있던 종합상사 중 특별히 신뢰가 가는 H물산을 수의계약 대

자 여러분께서는 이 글을 읽어보시고 추가로 넣을 부분이 있으면 한인뉴스(haninnewsinni@

상자로 추천한다. 이로써 H물산은 1970년대 말 인도네시아 군납 역사의 첫 테이프를 끊

gmail.com)와 글쓴이(dailyindo@gmail,com)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은 기업으로 기록되게 된다. 전시나 다름없는 비상사태 하에서 H물산이 수의계약으로 따 낸 품목은 주로 정글부스, 판초, 야전점퍼, 방풍모자, 자켓 등이었으며 개설된 신용장 금액 이 미화 1,100만불에 달할 정도의 큰 거래였다. 이 품목들은 동띠모르 무력합병이 성공한

신발산업 가운데 스포츠화의 경우 1970년대까

1985년부터 인도네시아 금융위기인 1998년까지

데 대한 대통령 하사품 명목이었다. H물산은 물자 긴급수송을 위해 대한항공 여객기 4대를

지는 일본이, 1980~1990년대 초까지는 한국이,

초창기 진출 기업:

차터하여 내부공간을 화물기로 개조하여 할림공항을 통해 입항하였다. 그중 긴급물자 2대

1990년대 이후에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

분은 직접 딜리까지 운송되었으며, 나머지 2대분은 딴중쁘리옥항에서 선박편으로 환적되

남아시아 국가와 중국이 전 세계 공장 역할을 맡

우리나라 신발제조업체의 인도네시아 진출은

었다. 이때 긴급수송작전을 폈던 대한항공 담당자는 이미 고인이 된 고광국 주재원이었다.

고 있다. 1980년대 후반기 한국사회 민주화에 따

1985년 코린도그룹 자회사인 가루다(PT. Garuda

른 노동쟁의 증가, 가파른 원화 절상 및 임금상승

Indawa)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1980년대 말에서

동띠모르 군납프로젝트가 성공하자 그동안 인도네시아 사업을 등한히 하던 종합상사들이

에 따른 제조비용 상승으로 채산성이 급격하게 악

1990년대 초까지 프라타마(PT. Pratama Abadi

1980년대 들어 이를 악물고 덤비기 시작했다. 제3공화국 실권자의 실형(實兄)이 사주로

화하면서 국내 노동집약형 중소기업들이 해외진

Industri), 동양(PT. Tongyang Indonesia), 동조

있던 코리아 타코마(한진중공업에 합병)라는 조선사가 전차상륙함(LST) 6척을 인도네

출을 모색하게 됐고, 대상지로 동남아와 중국이

(PT. Dong Joe Indonesia), 태화(PT Tae Hwa

시아 해군에 납품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다. 이 수주전은 한국, 인도네시아가 수교하기

부상했다.

Indonesia) 스타윈(PT. Starwin Indonesia),

직전인 1965년부터 이곳에 입국하여 국교 수교의 첨병역할을 담당한 적이 있던 기관원 출

도손(PT Doson Indonesia), 코리네시아(PT

신 K씨가 상기사 사주에게 건의하여 추진한 과감한 시도였다. 이 수주 성사를 위해선 당

당시 한국과 대만의 신발제조업체들이 대거 동남

Korinesia), 금강제화 등이 대규모 생산설비를 구

시 수하르또 정권의 군부 실권자들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어려운 난제였다. 이미 오래전에

아와 중국 등지로 생산기지를 이전시킨 배경에는

축하고 OEM 방식의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이곳에 진출하여 군부를 포함한 정부 고위층에 인맥을 구축하고 있던 K그룹 C회장의 지

나이키, 리복,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빅바

원사격이 큰 도움을 주기도 하였다. C 회장은 베니 장군을 찾아 뵙고 도움을 요청하였다.

이어들이자 브랜드 마케팅 기업들이 개발도상국

1990년대 초반 글로벌 신규 투자처로 중국과 베

자신이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일으킨 업종이 산림, 원유와 같은 자원사업이었고, 이는 모

인 동남아와 중국 등으로 OEM(주문자상표 부착

트남이 부상하면서 글로벌 신발산업에 지각변동

두 양국간에 맺은 의정서에 의해 사업을 진행하여 왔던 것처럼 군납사업도 국가적 차원의

생산) 수입선을 대거 전환했기 때문이다. 인도네

이 일어났고, 인도네시아 신발업계가 어려움에 직

거래이다 보니 베니 장군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간청하였다. 결국 베니 장군의 후원에

시아는 1990년 전후 한국의 중소자본이 가장 선

면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993년 이후 인도

의해 전차상륙함 수주 프로젝트는 성사되었고, 그 이후에도 오랫동안 사후관리와 인적교

호한 투자대상국으로, 짧은 기간 동안 노동집약적

네시아 최저임금 인상율이 연간 10%를 상회함에

류가 지속되었다. 이와 같이 난관에 봉착한 한국기업의 출구는 거의‘베니 장군으로 통하

부문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이 ‘최초이자 집중

따라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비 절감 효과가 낮아진

는’형국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적인’ 투자가 이루어졌다.

동시에 한국에서 더 가까운 중국과 베트남이 대안 생산기지로 부상했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 하

1980년대 후반 당시에 우리나라는 중국과 베트

계올림픽 계기로 중국의 생산원가가 급속도로 인

남과 정식 수교 이전 시기였던 만큼 부산에 밀집

상되면서 중국으로 진출했던 한국계 기업 중 일부

되었던 한국 신발제조업체들이 초기 이전을 고려

는 한국으로 U-턴하거나 인도네시아로 재이전하

한 국가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였다. 1960년대 후

기도 했다.

반부터 원목개발과 합판제조, 건설 등 한국 기업

10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들이 이미 현지에 진출해 있었던 터라 인도네시아

한편 인도네시아에서 한국계 신발제조 투자기업

투자는 진출에 따른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들은 1980년대 중반 이후 반뜬 주 땅그랑을 중

게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심으로 클러스터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땅그랑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11


<< 신성철 칼럼

2008년 인도네시아 스포츠화 제조업이 다시 활

코파 총회 개최 등 다양한 활약을 통해 회원사는

력을 찾을 무렵 재인도네시아 한국신발협의회

물론 지역사회에게 기여하고 있다.

(KOFA)가 설립되어, 2009년 11월 초대 회장 으로 송창근 KMK 그룹 회장을 선임했다. 이어

최근 중국과 동남아국가 현지 인건비 지속적인 상

제 2기 송창근 회장(2012~2013), 3기 신만기

승 그리고 국가 및 지역 차원의 산업 정책의 변화

회장(파크랜드, 2014~2015), 4기 신만기 회장

등에 따라 해외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운영 중인

(2016~2017), 5기 신만기 회장(2018~2019)

기업들은 생산비 증가와 경영한계에 직면했다. 다

그리고 6기 이종윤 회장(프라타마 그룹 PT. SMI,

른 한편 로봇 및 3D 스캐닝 및 프린팅 기술의 혁

2020 현재)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신 및 도입속도가 빨라지면서 신발산업 내에서 고 기능.고품질 제품군들은 기술 수준이 높고 시장이

2020년 현재 KOFA는 신발제조회사 20여개 회

가까운 본국으로 유턴하는 경향도 보였다. 하지

원사와 자재 및 임가공 회원사 180여개 등 총 200여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회원사는 한국

만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가 ‘4차산 업혁명 교과서’로 평가돼 온 독일.미국 내 스피

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한인 집중 거주지로 부상했

문을 유치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지에서 직접 경

인 근로자 2천여명과 현지인 근로자 25만여명을

드 팩토리(Speed Factory)를 2020년 4월까지

고, 신발회사 직원들의 소비는 땅그랑 지역경제에

영방식을 채택한 우리 신발기업은 해외투자 경험

고용해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아식스 등 글

폐쇄하기로 했다. 본사가 위치한 독일로 생산시설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이 없었고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현지

로벌 브랜드 제품을 연간 1억3천200만 켤레, 총

을 유턴한 지 불과 3년 만이다. 다만 독일 인더스

중국과 베트남이 새로운 생산기지로 부상하였고,

노동자들과 갈등과 마찰을 빚어 적지 않은 사회문

35억 달러 매출액을 기록해 인도네시아 수출실적

트리 4.0(Industry 4.0)의 대표 사례로 거론되는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인도네시아 사회경제

제로 부각되기도 했고, 이는 우리 기업의 해외 투

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독일 안스바흐의 아디다스 스피드 팩토리 사례나

적 혼란은 과거 관행에 익숙했던 대부분의 한국계

자와 인도네시아 진출에 큰 교훈이 됐다.

신발기업의 존속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에 1세대

최근 중국에서 부산으로 유턴하는 한국기업들의 KOFA는 현지에서 회원사의 비즈니스 활동 외에

사례는 신발산업의 미래 역동성이 얼마나 크며 이 에 대한 선제적인 준비가 필요함을 잘 보여준다.

로 분류될 수 있는 인도네시아 내 한인 신발기업

2004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 집권 후 인

도 △회원사의 권익 보호 및 정보 공유 △최저임

인 가루다, 동조, 스타윈, 코리네시아, 태화 등이

도네시아 정치와 사회가 안정되고 대외여건이 변

금 관련 협의 및 대책 수립 △KOFA 소식지인 ‘

2005년을 전후하여 폐업 절차를 밟는다.

화하면서 제조업이 회복하기 시작했고, 재인니한

코파의 힘’ 및 연간 통합본 발행 △현지 빈곤층

이제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신발산업은 제3의 도약

국상공회의소(Kocham)와 재인니한국신발산업

지원과 재해 시 성금 및 생필품 지원 등 지역사회

기를 맞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신발

협의회(KOFA)를 중심으로 다시 반등의 기회를

봉사 △신발 관련 전시회, 세미나 참관 및 주최 △

브랜드들의 중국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생산

2000년 이후 현재까지

마련했다. 최근 자바섬 내 최저임금 차별화의 이

과 소비 중심지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침체된 신발산

점과 조코 위도도 정부(2014~2024년)의 국토

급부상하고 있는 시점에 현지에서 우리 기업들은

업이 2005년 파크랜드(PT Parkland World

균형 발전 정책에 부응하여 중부 자바주 주도 스

자동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의 신발산업을 준비하

Indonesia)의 풍원제화 인수를 계기로 현지 한국

마랑 주변의 즈빠라 지역과 살라띠가, 브레베스

고 있다. (끝)

신발제조업계가 다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이

등지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조성하고 있다. 2016

어 창신(PT Chang Shin Indonesia)과 태광(PT

년 이후 한국계 신발업체의 인도네시아 내 이동(

참고문헌

Tae Industrial Indonesia) 등 대규모 한국 신발

반뜬주에서 중부자바 또는 서부자바 외곽지역)이

‘코파의 힘’, 재인니한국신발협의회 정기 간행물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신발업계가 제 2의 도

가속화돼 화승, 파크랜드, KMK, 프라타마, 창신,

엄은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신발산업 글로벌

약기를 맞는다.

태광 등 대기업들이 이러한 대이동을 주도하고 있

생산 네트워크의 변화와 한인기업공동체의 공간

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내 한국계 신발업체는 노

전략’

인도네시아 진출 초창기 우리 기업들은 반뜬 주

동집약적인 산업에서 생산시스템을 자동화하는

뉴스미디어 데일리인도네시아

땅그랑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식 대량생산 제조라

장치산업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이 설치됨에 따라 OEM 방식의 유명 브랜드 주 12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13


인도네시아 한인들은 어떻게 살아왔나(4)

기억하라 1999: 혼란과 변화의 시기 글: 조연숙 (데일리인도네시아 편집국장, 한인사 편찬위원)

요구도 더해져 한인회의 능동적인 활동이 요구됐

는 비디오대여점에서 영화뿐만 아니라 한국 드라

다. 한인뉴스 보도는 개인차원에서 알음알음 활동

마와 뉴스도 비디오테입으로 빌려서 봤다.

하던 한인모임을 대외적으로 드러내는 기능을 했 [편집자 주] <인도네시아 한인들은 어떻게 살아왔나 4>는 한인뉴스 1999년 1월호부터 12

고, 이렇게 같은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다

인도네시아에서 혼란기를 살았던 한국인을 포함

월호까지 12권에 실린 내용을 중심으로 기술합니다. 1999년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당시

양한 단체가 출범하게 된다.

해 외국인들은 1998년 5월 사태를 경험한 뒤 정 치시위가 소요사태로 번질 것을 우려했고, 현지

활발했지만 지금은 없어진 단체와 활동을 기록했고, 2020년에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만 당 시에는 아직 설립되지 않았던 단체와 활동은 앞으로 2009년과 2019년 기준으로 쓰는 글

1999년은 한국 텔레비전 방송이 교민들 안방으로

인을 자극할 수 있는 언행을 삼가기 위해 노력했

에 기록하겠습니다. 이번 글에 언급된 단체나 활동과 관련해 추가하고 싶은 사진이나 자료를

들어온 시기이다. 한국을 알리는 영어방송인 아리

다. 1999년 1월호 신년사에서 승은호 당시 한인

가지고 계신 독자 여러분은 한인뉴스(haninnewsinni@gmail.com)와 글쓴이(dailyindo@

랑TV가 인도네시아에 방영되기 시작했고, 교민들

회장은 군중 데모와 폭동이 우려된다며 한인들에

gmail.com)에게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은 파라볼라 안테나를 설치하거나 지역유선방송

게“△무엇보다 주위 인도네시아인들에게 항상

국에 가입해서 시청할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 교민

친절하고 그들의 문화와 관습을 존중해야 합니다.

이 설립한 아시아 비전(PT Asia Vision)이 운영

△위험지역 출입을 삼가고 사치스런 소비생활을

인도네시아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1998년 5

인업소 증가와 한인소비시장 성장에 따라 교민세

하는 KTV21은 KBS, MBC, SBS 등 한국 메이저

지양하며 검소한 생활과 복장을 하도록 당부합니

월 폭동과 수하르토 실각 등을 겪으면서 극심한 혼

계, 소망, 벼룩시장 등 광고지도 나왔다. 앞서 재

방송국의 뉴스와 드라마뿐만 아니라 자체 제작한

다. △대사관과 한인회가 공동수립, 1998년 11월

란기를 맞았고, 1999년 인도네시아 총선과 대선

인도네시아 한인회가 1996년에 한인뉴스를 창간

프로그램을 케이블 방송 네트워크를 통해 송출했

에 배포한‘동포 신변안전 수칙’을 준수해 주시

그리고 동티모르 독립 등이 진행되면서 인도네시

했다. 한국인들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초기 정착

다. 또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개인용 컴퓨터(PC)를

기 바랍니다. △대사관과 한인회와 긴밀히 연락해

아인과 한국인들 모두 긴장을 놓지 못하고 살았다.

기를 지나서 한인공동체가 성숙해지던 시기에, 급

이용해 다소 버퍼링이 있었지만 방송사 홈페이지

서 정세 변화에 대한 대사관 정보와 전달 사항해

변하는 인도네시아 상황에 따른 공동대응에 대한

에 접속해서 원하는 방송을 볼 수 있었다. 이전에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하던 한국인들이 1997년 과 1998년 사이에 외환위기 영향으로 사업을 축 소하거나 폐업하고 귀국해 한인수가 줄어들었던 한편, 봉제와 신발 등 일부 제조업이 활발해지고 국가 간 교류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한인들이 들어 오기 시작했다. 요동치는 환율, 급등하는 물가, 빈번한 정치집회 와 민중시위, 홍수와 지진 같은 자연재해, 동티모 르 독립에 대한 인도네시아 한인과 한국 정부의 입 장 차이와 파병 등 사안은 인도네시아 시사뉴스와 한인소식에 대한 갈증을 키웠다. 여기에 항공 교통 발달과 세계화에 따른 인적교류 증가, 이동통신과 인터넷 발달에 따른 국내외 뉴스와 정보 교류 등은 다양한 한인 미디어 출현으로 이어졌다. 1999년에는 SIMI(대표 안선근), 자카르타경제 동향(대표 김정규), 데일리인도네시아(대표 신성 철) 등 한인 뉴스미디어가 순차적으로 나왔다. 한 14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한인뉴스 제 31호 (1999. 1월호 중)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15


한인뉴스는 1999년 초반만 해도 교민 자녀 돌잔 치, 결혼소식, 한국에서 가족이 와 여행한 이야기 등 소소한 교민 소식을 사진과 함께 화보로 실었지 만, 차츰 대사관, 한인회, 기업, 한인단체 등 소식이 늘어나고 사적인 교민 소식은 줄었다. 1999년은 한인공동체가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였지만, 교민 수가 많지 않았고 교민들끼리도 한두 사람만 거치면 아는 사이여서 여전히 친밀하게 소통했다. 1999년은 한국부인회(박은경 회장) 활동이 활발 하던 시기다. 이 시기에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한국 여성들은 주로 가정주부 신분이었고, 비자와 언어 그리고 안전 문제 등으로 경제활동에 적극적 으로 나서지 않았다. 한국부인회는 한인전화번호 부를 발간하고, 장학금을 모아서 자카르타한국국 제학교(JIKS)와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을 지원했 다. 또 교민을 대상으로 인터넷, 꽃꽂이, 문예, 문 화탐방, 유화, 째즈발레 등을 배우는 문화강좌를

한인뉴스 제 33호 (1999. 3월호 중)

한인뉴스 제 35호 (1999. 5월호 중)

한인뉴스 제 39호 (1999. 9월호 중)

했고, 가족체육대회, 야유회, 송년회 등을 개최했다.

1999년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지는 한인 활동 중

청한 한국인 피해자에 대한 소문이 돌기도 했다.

운영했다. 교민행사에서 음식을 찬조하고 진행요 원으로서 봉사하는 역할도 컸다. 인도네시아가 혼란을 겪는 시기에도 1999년 3월

에는 골프와 인도네시아 문화탐방 등이 있다. 인

에 앙드레김 자카르타 자선 패션쇼가 열려서 현지

한국인들이 특정 아파트에 몰려 살면서 한국인입

도네시아 한인들 사이에 골프가 대중화됨에 따라

1999년에는 차량 도난 사고도 빈번했다. 길가나

언론과 현지 사회에 큰 주목을 받았다. 한인뉴스

주자협의회가 따로 구성되기도 했고, 아파트 내부

골프 에티켓(성인용 한인회 수석부회장 기고문)

주차장에 세워 둔 차를 잃어버리기도 했고, 고용

에는 패션쇼 안내와 개최 후 화보 뉴스까지 자세

나 주변에 한국계 상점과 식당이 생기기도 했다.

과 인도네시아어 골프용어(안선근의 인도네시아

한 운전기사가 차를 훔쳐가는 경우도 많았다. LG

히 실었다. 1999년은 한인문화예술단체들이 설

남부자카르타의 심푸룩 인다(Simpruk Indah) 아

어 지상강좌) 등을 소개하는 글이 한인뉴스에 실

손해보험(LG SIMAS Insurance)의 신창훈 이사

립되기 전 시기로, 개인이나 소그룹 차원에서 교

파트 한국인입주자협의회는 한인뉴스에 다달이

리기도 했다. JIKS 사회과 교사였던 사공경 현 한

는 직접 고용한 운전기사가 차를 훔쳐갈 경우, 도

민 화가인 찰리고(한국이름 고광철) 자선 전시회,

소식이 보도될 정도로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당시

인니문화연구원 원장은 자카르타 박물관과 갤러

난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

한인미술협회 출범, 월화차회 다례 시범 등이 개

한국계 부동산중개업소나 온라인 게시판 등이 거

리 등을 소개하고 한국부인회 프로그램의 일환으

인뉴스는 한국 부인 김정숙(당시 37세) 씨가 자

최됐다. 하지만 광복절 기념 체육대회, 한인회 송

의 없었고, 아파트 입주정보가 귀하던 시절이어서,

로 1999년대 중반에 문화탐방을 시작했다.

가운전을 하다가 노상강도를 만나서 용감하고 지

년회, 동문회 송년회, 교회와 성당의 성탄절과 부

한인뉴스가 교민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의 장단점

활절 행사 등은 인도네시아 환경을 생각해서 취소

과 시세 등 관련 정보를 취재해 연재하기도 했다.

되거나 축소됐다.

혜롭게 벗어난 사건도 보도했다. 길에 못을 깔아 한인뉴스를 통해 당시 발생한 사건사고도 확인할

놓고 지나가던 차량이 타이어가 터져서 내리거나

수 있다. 한국대사관은 나이지리아 범죄조직이 외

서행하면 도와주는 것처럼 다가와서 물품을 강탈

지금처럼 온라인 정보 검색이 활발하지 않았던

국인을 대상으로 검은 잉크를 묻힌 달러가 화학용

해가는 수법이었다. 이 방식 외에도 신호대기 중

이 시기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대학과 고등

1999년에는 한창 인기가 있던 안쫄(Ancol) 유

액을 떨어뜨리면 검은 물질이 사라지고 100달러

인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칼로 도려내거나, 손도끼

학교 동문회를 중심으로 한 사교활동이다. 한인뉴스

원지와 개발이 시작된 끄망 까페 거리, 빠사라야

지폐로 바뀐다며, 잉크를 지우는 화학용액을 살 돈

로 유리창을 깨고 핸드폰이나 손가방 등 귀중품을

가 각급 학교 동문회 탐방 기사를 연재할 만큼 동문

백화점, 대형마트 마크로와 까르프 등을 소개하는

을 투자하라는 꼬임으로 사기를 친다며 조심하라

훔쳐가는 범죄가 흔하게 발생했다.

회 활동이 활발했다. 매월 또는 격월로 정기모임을

기사도 한인뉴스에 실렸다.

고 경고했다. 실제로 피해를 입고 대사관에 도움을

*다음호에는 2009년과 2019년을 살펴보겠습니다.

16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17


신년인사회 1월3일, 주인니대한민국대사관(대사 김창범)은

임성남 주아세안대표부 대사는 “한 아세안정상

2020년 새해 맞이 신년인사회를 대사관 강당에

회담을 계기로 아세안 관계를 격상시켜 신남방정

서 개최하였다.

책의 효과를 동포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한인단체 주요인사 및 각계 한인동포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한인사회의 발전과 화합을 기원하는 신년인사회는 국민의례에 이어 표창장 수여식, 상 장 전수식의 순으로 이어갔다.

<2020년 동포 신년인사회 표창 전수(참석)자 명단>

다 하겠다”며 인도네시아에서 맞는 첫 새해에 한 인동포와의 만남에 반가움을 표했다. 박재한 한인회장은“2020년 9월 20일을 한인 의 날로 제정하여 기념하고 한인 이주 100주년

김창범대사는 “지난해 동부칼리만탄 신수도 개

기념사업으로‘인도네시아 한인100년사’ 편찬

발 협력 MOU 와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을 비롯하여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또

의 타결로 괄목할 만한 교류가 있었고 조코위 대

한 얼마전 홍수로 피해를 입은 한인기업과 동포에

통령의 제2기 행정부는 인적자원개발과 인프라

게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확충을 목표로 힘찬 행보를 시작했다. 올해는 장

위로를 전했다. 또한 지난해 한인공동체를 아름

윤원 선생이 자카르타에 첫발을 디딘지 100주년

답게 만들어 가는 크고 작은 행사에 적극적인 참

이 되는 역사적인 해로 한인이주 100주년 행사

여와 성원을 보낸 한인동포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를 한인회와 함께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로써 한.인니 간 ‘Maju Bersama’가 더 공고해 지기

한인사회에 온기와 여유, 대화와 미담이 풍성하기

를 기대한다. 얼마 전 폭우로 한인동포와 한인기

그 자리에서 대사관은 올해 실시될 제 21대 국회

업 수해현장을 방문하여 그 어려움을 확인했다.

의원재외선거(2020. 4.1.~4.6)에 재외선거인 등

를 기원했다.

제 13회 세계한인의 날(대통령 표창) 국기원

종근당 백인현법인장

대사관은 한인동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

록신청(신청마감2월 15일)을 받고 유권자로서의

신승중(태권도 사범)

세종어학당 조은숙 강사

하고 재난으로부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 인

참여를 독려했다. 식이 끝나고 덕담과 떡국을 나

제 21회 재외동포 문학상 글짓기 가작 이은주

세종어학당 최은화 강사

터넷이 안되는 상황을 대비하여 지난 9월부터 안

누며 마무리 되었다.

땅그랑 반튼 한인회 서광호(수석부회장)

자카르타경제신문 조현영편집장

전문자공지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올해 후

JIKS 송삼순(교사)

락앤락 김일현 법인장

반기 중에 발리분관을 신설하여 편의를 제공할 예

재인니 대한 태권도 협회 하재수(부회장)

디자인에이스 김석규

정이다.”라고 밝혔다.

한인니 문화연구원 최미리(부원장)

코윈재인니한글학교 배선목 교사

한국자유총연맹인니지부 배연자(회장)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박형동(회장)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김일순(총무) 재인니대한체육회 방진학(사무총장) 월드옥타자카르타지회 서준형(사무총장) 재인니 상공회의소 김민수(사무차장) 민주평통 동남아남부협의회 이정휴(자문위원) KOWIN 이신애(봉사분과 부단장) 한인청년회 손현목(총무) 한인선교사협의회 이명호 (전임회장) 외식업협의회 전성현 (회장)

김창범 대사 18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임성남 대사

박재한 한인회장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19


한인회한인니문화연구원 334~335회 문화탐방기

인도네시아 한인사 100년의 발자취를 더듬다 기획 탐방 5.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한인 100년사 수석집필위원 사공 경

에는 최대 15,000명의 유럽인이 수용된 포로수

노병한 의사와 함께 총 네 자루와 총탄 2000발을

용소가 있던 곳이다. 일본의 항복과 인도네시아

탈취한다. 무기고는 현재 오토바이 주차장으로 사

독립선언에 이어 1945년 11월20일~12월15일

용되고 있다.

까지 암바라와 주변에서 인도네시아군과 영국군

오후 5시 분견소장(대위) 관사(현 농업학교사무

사이의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기도 하다. 연합군과

실)를 습격했다. 일본군은 대규모 지원 병력을 급

NICA 부대가 암바라와와 마글랑에 있는 네덜란

파한다. 1월 5일 민영학 의사가 자결한 옥수수 밭

드 포로들을 석방시키고 인도네시아군을 무장해

에는 푸르디푸른 벼가 자라고 있었다. 남은 두 의

제 시키기 시작하면서 지역 주민들은 분노했고 연

사는 시내로 돌아가 의거를 계속했다고 전해진다.

합군과의 관계는 파멸에 이른다. 그 결과 암바라

1월 6일 위생자재창고에서 자결한 손양섭, 노병

와 전투가 벌어진다.

한 의사는 어깨동무를 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민 의사가 숨진 옥수수 밭과 고 정서

② 암바라와 의거

운(1924~2004) 할머니 등 조선처녀 일본군 위

1945년 1월 4~6일 3일간 중부자바 암바라와 일

안부 피해자 13명이 머물던 암바라와 성 앞에 위

대에서 조선인 포로감시원으로 와서 고려독립청

치한 위안소에서 5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년당원이 된 민영학(당시 28) 손양섭(24) 노병 민영학의사가 자결한 옥수수밭에서

한(25) 3의사(義士)가 일본군 10여 명을 사살한

③ 암바라와 성과 위안소

뒤 모두 자결한 항일 의거다.

암바라와

성은

1834-1845년에

세워졌으며

1945년 1월 4일, 오후 3시쯤 일본군이 자바포로

1865년 큰 지진으로 건물의 일부가 파괴되었다.

프롤로그

33) 등 조선인 포로감시원 10명은 흰 천에 혈서

수용소 스마랑분소 제2분견소로 쓰던 암바라와의

1927년에 교도소로 사용되다가 일본군 점령 당시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 을 불렀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다. 나는 여기 ‘꽃’의 자리에 ‘역사’를 대 신 쓰려 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역사가 되었다.”

로 이름을 쓰고 당가(黨歌)를 불렀다. ‘반만 년

성요셉성당에서 출발한 트럭이 8~9㎞ 정도 갔을

인 1942-1945년에는 빌렘 교도소, 군 막사가 있

역사에 빛이 나련다. 충의의 군병아 돌격해라. 피

때, 고려독립당 혈맹당원인 손양섭 의사가 운전병

었고, 부속 건물로 위안소, 위안부병원이 있었다.

흘린 선배들의, 분사한 동지들의 원한을 풀어주

에게 총을 겨누며 성당 옆 무기고로 가서 민영학

1945년 이후에는 TKR 본부 (안보 군), 1950년

자, 창을 겨눠라(1절).~~ 우리는 고려독립청년 당원 해방의 선봉이다. 피를 흘려라.’‘아세아의 강도 제국주의 일본에 항거하는 폭탄아가 되라’ 등의 강령도 발표하고, 불발탄이 되었지만 연합군

우리가 암바라와 고려독립당 투쟁현장과 돌아갈

포로 수송선 탈취 거사 계획도 세웠다. 이후 당원

곳 없는 위안부들의 아픔이 서린 현장을 찾아, 그

은 26명이 된다.

들의 이름을 불러보고, 기록하는 것이 곧 역사를 만드는 일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100년사 탐방

① 암바라와 (Ambarawa)

은 역사를 쓰는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중부 자바의 스마랑과 살라띠가 (Salatiga)시 사이에 위치한 도시로 행정상 스마랑시에 속한

1. 고려독립청년당의 독립투쟁 현장과 망국의 한 이 서린 위안소

다. 식민지 시대부터 암바라와는 족자와 마글랑 (Magelang) 지역을 연결하는 중요한 철도 허브 였다. 스마랑-암바라와-마글랑 (Semarang-

스마랑 소재 수모워노(Sumowono) 보병훈련장,

Ambarawa-Magelang) 노선은 1977년까지도

취사장에서 1944년 12월 29일 밤 11시에 고려

운영되었으며 철도박물관도 있다.

독립청년당이 결성되었다. 이억관(가명 이활ㆍ

암바라와는 제2차세계대전 당시인 일본 점령기간

20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인도네시아 한인 100년사 편찬 관계자와 한인들이 19일 인도네시아 암바라와 위안소 현장 위안소 중에서 화장실로 변한 방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21


다에 묻혔지만 일부 역사가는 아마도 스마랑에 묻

래되었다. 건물에는 약 600개의 큰 창문이 있다.

혔을 것이라고 믿는다.

한 건물 앞에는 인도네시아 독립 전쟁 중 사망 한

1704년 사원은 산사태로 무너지기도 했고 혁명

직원 5명의 기념비가 있다.

기간과 1960대에는 정치적불안적으로 방치되기 도 했으나 그때마다 개조를 거쳐 오늘에 이른다.

스마랑 5일 전투 (Pertempuran Lima Hari):

특히 2005년 정화제독 600년 탐험을 기념하여

1945년 10월 14~19일 무기인도를 요구하는 스

‘돌아온 정화’라는 표어를 내세우며 중국은 노

마랑 지역 민병대와 이를 거부하는 현지주둔 일본

를 저어 세찬 물결을 다시 항해하겠다는 마음으로

군과의 협상 결렬되자 부녀자를 포함한 일본 민간

혁신적인 개조를 한다. 16x16 미터 (52 x 52 피

인들을 무차별적으로 체포하여 블루형무소에 감

트)였던 사원은 개조 후 34x34 미터가 된다.

금 후 집단 학살한 스마랑 참극사건이다. 일본군 이 증파되면서 현지인 2000명이상의 인도네시아

천개의 문 (Lawang Sewu): 스마랑의 랜드마크 정화(삼포공)사원

이후에는 교도소와 군대 막사로 사용하고 있다.

2. 역사의 도시 스마랑 유적지

짐승우리보다 못한 위안부들의 처소를 보고 우리 는 이방인처럼 서 있었다. 위안소는 충격적이지

삼포공(Sam Poo Kong)으로 알려진 정화사원:

만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드러내고 있었다. 인권

스마랑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 사원으로. 중국 무

유린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소름끼치는 인간의 직

슬림 탐험가 정화 (Sanbao, 산바오1371-1435)

무를 유기하는 것이 분명하지만, 인류보편적인 가

가 설립하였다. 정화제독은 1405~1433년 동안

치인 인권, 평등, 정의를 외치는 일이 얼마나 공허

7차 원정을 하였으며 7차 모두 인도네시아를 거

한 일인지를 깨닫는다.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삶의

쳐 갔다. 정화의 대원정으로 동남아에 화교가 자

무상함이 가득한 이 위안소에 조선처녀 13명이

리 잡는 계기가 되었다.

끌려와서 3명은 가혹한 생활을 견디지 못해 죽고, 3~4명은 방공호에 생매장되고, 6~7명 정도 살아

1405년에 시작된 첫 항해는 약 28,000명의 승무

남았다고 한다.

원이 317 함대로 나누어 탔다. 콜럼부스 함대보

Pramudya Ananta Toer가 쓴『인도네시아의

다 87년이나 앞선 대항해였다. 그의 함대는 아라

‘위안부’이야기』(원제: 일본 군부압제하의 처

비아, 브루나이, 동 아프리카, 인도, 말레이 군도

녀들)이라는 책도 떠올랐다. 절규하다 못해 침묵

및 시암을 방문하였다. 정화의 일부 함대가 미국

으로밖에 말할 수 없는 무겁고 아픈 이름 위안부.

을 발견했다고 믿는 설도 있다. 왜냐하면 1492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본 병사, 하루에도 30명

아메리카를 발견한 콜럼부스의 손에 이미 지도가

~50명에게 처참하게 성폭력당하고 성병에 걸리

쥐어져 있었다고 한다. 정화제독은 금, 은, 도자기

고 임신하는 소녀들. 강간당하지 않으려고 저항

및 실크를 선물로 주었고, 타조, 얼룩말, 낙타, 상

하다가, 낙태하기 위해 아편에 중독 되었던 그들.

아, 기린을 선물로 받았다고 한다. 그는 중국과 동

‘황군 병사에게 주는 선물’,‘위생공중변소’

남아시아 해역을 오랫동안 괴롭힌 해적들을 진압

로 취급되었던 이름. 생존, 인간존엄과는 너무도

하기도 했다. 그는 1435년 마지막 항해 중에 사망

먼 거리에 있었다.

했으며, 중국에 무덤이 있지만 비어 있다. 그는 바

22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인, 일본인 460명이 희생된다.

로 네덜란드 동인도 철도 회사의 본부였다. 이 건 물은 유령의 집으로 유명하지만 스마랑시 정부

1953년 5월20일 수카르노 대통령은 이때 희생

는 그 이미지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천개

된 인도네시아 청소년 독립투쟁 기념비, Tugu

의 문”은 수많은 문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에서 유

Muda를 건립한다. 또한 일본인들의 영혼을 달 래기 위해 1998년 10월 14일 희생자 유족회 와 참전자 협회가 진혼비, Tugu Ketenangan Jiwa (Chinkon no Hi)를 건립한다.

3. 국가는 진실을 기억할 의무가 있다. 스마랑 5일 전투의 다른 기억을 다큐멘터리처럼 기념비로, 진혼비로 생생하게 살려내고 있다. 라 왕 세우에도 독립투쟁 때 희생된 기념비가 정화장 군의 위엄이 그대로 서린 잘 보존 개조된 정화 사 원에 오면 정화의 북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희생된 조선인 위안부소녀와 고려독립청년당의 진혼비나 표지석이나 입간판이라도 서 있었더라 면 가슴에 떠다니는 우리의 아픔이 덜했을까. 정 서운 할머니의 말이 떠오른다.“조국이 힘이 없어 끌려간 것인데, 부끄러우려면 우리를 끌고 간 일 본이, 그리고 조국이 부끄러워야지. 나는 부끄러 울 것이 없습니다.”우리들의 젊은 그대들은 인도 네시아 현대사에 과연 무엇이었는가. 그리고 야만 <<암바라와 의거가 시작된 성요셉성당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23


재인니한인회 2020년 제1차 회장단회의 적인 전쟁의 광기 속에서 조선인 소녀들이 성노예

려가던 한국일보 고찬유 기자, 특히 암바라와 유

로 끌려가 강간을 당하고 있을 때 조국은 그들에

적지를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던 이태복 시인에게

게 과연 무엇이었는가. 국가는 진실을 기억할 의

감사를 드립니다.

무가 있다. 성요셉성당의 종소리가 탐방 시에도 젊은 그들을 위해 울렸다.

한국에서도‘위안부’‘강제징용’문제를

둘러

그날 암바라와 의거 때처럼. 암바라와 성은 침묵

싼 지식인들의‘담론’공방과‘정치적’해석은

의 증인이 되어 조선인 소녀들의 처절한 삶을 어

진실과 역사인식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진행되고 있

두운 역사를 품고 있었다. 탐방 내내 죽은 역사에

다. 그날 우리 탐방회원들은 역사의 진실에 다가

바치는 ‘레퀴엠’ 이 흐르고 있었다.

가고 전쟁의 고통과 여성의 피해는 인권과 평화 문제로 자각되어야 한다는 역사의 진보에 이르렀

4. 역사의 진보

다. 그리고 표지석을 세워 위안부 여성들의 아픔 을, 고려독립청년당의 정신을 잊지 않고 올바른

자랑스러운 역사든 부끄러운 역사든 과거를 있는

역사인식을 정비하는 새로운 계기가 되었으면 하

그대로 후세에 가르쳐야 한다고. 기억하고 기록해

는 결론에 이르렀다.

야 한다고 외치며 열띤 논쟁을 하며 아파했던 탐 방 회원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한인100년사 위

에필로그

원장, 총괄, 편집·집필 위원들 ㅡ김문환 선생님, 박재한 한인회장, 신성철 대표, 채인숙 작가, 조연

문정희 시인의 시,「겨울사랑」처럼.

숙 편집장ㅡ, 최미리 연구원부원장, 최경희 서울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대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 김민성 스프링필드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처절한 생에

11학년생, 그리고 현지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김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따스한 100

소웅 전스마랑한인회장, 이명호㈜AMM상무, 장

년이 되고 싶다. 새로운 100년이 되고 싶다.

영민 웅아란가나안신학대학교수, 인도네시아어

역사를 대하는 엄중함으로.“우리들은 모두 무엇

교사, 안나양, 그리고 몇 번이나 다녀왔던 암바라

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와 현장을 함께하고 새벽에 다른 취재현장으로 달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재인도네시아한인회는 2020년 1월 16일(목) 오 후 4시, 한인회 회의실(영사동 4층)에서 정관 제 9조 및 제23조에 따라‘2020 제1차 회장단회 의’를 개최하였다. 오는 2월 6일(목)에 열릴 ‘2020년도 이사회 정기총회’에서의 이사회 상 정안건을 확정하고, 지난 9월 27일 정관개정위원 회 발족 이후 어제(1.6) 11차 회의까지 심도있는 협의와 토론을 거쳐 완성한 정관개정(안) 등에 관 한 회장단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

참고자료: 김문환『적도에 뿌리내린 한국인의 혼』 한국일보 고찬유기자 기사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459233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411695

24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25


이코노미 인사이트

스타트업의 매직카펫라이드 산업생태계의 “Whole New World” 글: 황준규 (신한은행 부장)

임대(부동산,저작권), 콘텐츠, 컴퓨터, 유통을 기반

대하기 힘든데 실제 스타트업기업 투자를 전문으

으로 한 플랫폼 사업의 성공을 예견하였다.

로 하는 한 글로벌 펀드가 투자한 중국의 유니콘 기 업에서만 작년 32차례 파업이 일어난 점은 시사하

이십여년 전 아마존의 창립자 베조스가 사업자금

는 바가 크다.

마련을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할 당시 모든 투자 작년 연말부터 국내 토종배달앱의 인수.합병(M&A)

일이 불과 작년 1월임을 확인하니 세계가 주목하는

자들의 첫 질문은“그런데 인터넷이 뭔가요?” 였

얼마전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인도네시아

건을 두고‘갑론을박’이 뜨겁다. 주방하나, 배달

‘동남아의 FinVolution 격전장’을 현장에서 직

다고 한다. 그러나 불과 20년 만에 전세계 대부분

새 수도 건설에 400억달러(약46조3600억원)에

오토바이 하나없는 배달앱 기업의 가치는 무려 5조

접 목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몇년 성공한

의 스타트업 기업은 인터넷 기반 비즈니스이며 모

달하는 투자를 제의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작

원에 육박했다. 필자는 해당기사를 보자마자 할인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시장의 가치평가는 필자가

든 기업들이 어떤 형태로든 플랫폼기업으로의 전

년 그랩에만 20억달러를 투자했던 손 회장은 “아

마트, 슈퍼마켓 및 편의점 뿐만아니라 대형복합쇼

작년 가장 재미있게 봤던 영화‘알라딘’에서 주

환을 지향하게 된 것이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직 구체적 숫자는 논의하지 않았지만 새 수도가 새

핑몰을 운영중인 국내 최대 유통기업의 시가총액

인공 알라딘이 쟈스민 공주와 매직카펫을 타고 하

등은 빙하기 이후의 지구 변화만큼이나 기업생태

로운 기술력과 인공지능(AI)으로 가득 찬 스마트

이 궁금해졌다. 연매출 20조에 부동산만 10조이

늘로 날아오르는 장면에서 나왔던 OST 제목 그대

계를 변화시켰으며 이들 모두의 핵심가치는 디지

하고 깨끗한 도시가 되는데 도움을 주고싶다”며

상 보유한 해당기업의 당시 시가총액은 3조5천억

로‘Whole New World’와 다름이 없다.

털 플랫폼이다.

투자의 뜻을 밝혔다. 인니의 새수도에 대한 통큰 투자들이 이어지는 것은 당연히 반길만한 뉴스이

에 불과했다. 아무리 국내 모바일 음식서비스 거래 액이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하더라도 시장

이렇듯 최근 10여년간 잭팟을 터트린 스타트업 기

그러나, 플랫폼만을 지향하는 스타트업 기업에 대

다. 그러나 스타트업기업 투자펀드들은 한가지 사

전체 볼륨이 아직 채 10조가 않되는 것을 감안하

업들의 공통된 특징은 제품을 직접생산하는 제조

한 거대 자본의 쏠림현상이 시장에 항상 긍정적인

업에 올인하기 보다 다수의 기업에 투자 후 그 중

면 해당 배달앱 기업의 거래액은 지금까지 배우고

업이나 용역을 직접제공하는 서비스업 보다는 제

것만은 아닐 것이다. 과거 시장을 이끌었던 전통

한곳의 잭팟을 기대할 뿐만이 아니라 투자의 목적

경험했던 기업 가치평가기준에 의문을 제기하기에

품의 유통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기반으

적인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고용 및 부가가치창출

또한 사업의 계속적 영위 보다는 투자한 기업의 가

충분했다. 국내 유통업의 생태계 변화는 일찌감치

로 전통적인 업태에 올라탄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에 대한 기여는 스타트업기업들의 그것과는 비교

치가 오르면 지분을 되팔아 이익을 창출하는 것을

예견되었던 일이나, 불과 4년여 전 테스코(영국의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는 필자로 하여금 리무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넘쳐나는 글로벌

투자의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몇십년 후를 기대하

글로벌 유통기업)가 국내 2위의 대형마트 홈플러

진 운전기사로 일하다 리무진 예약서비스를 론칭

는 장기투자를 선호하지 않는다.

스를 토종 1위 PEF사에게 7조원이 넘게 매각했던

해 억만장자가 된 엠제이드마코를 떠올리게 했다.

유동자금과 펀드들의 투자처가 공유경제 컨셉 또 는 인터넷시스템을 기반으로한 운송.물류 또는 숙

일을 떠올리니 모든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의 고군

‘부의 추월차선’이란 책을 통해 “(자발적 채무

박업에만 투자되기 보다는 인공지능이나, 의료 또

운을 가를 수도 있기에 국가적 대계가 되어야 하는

분투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심정이다.

와 평생의 노역이라는 암묵적인 계약을 파기하지

는 반도체 디자인 등의 하이테크에 골고루 투자되

만큼 이른 바, ‘캐피털게인’을 목적으로 한 투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학자금 대출, 자동차 할

는 것이 경제펀더멘틀을 다지는데 더 긍정적일 수

자자금보다는 오랜 동안 인도네시아의 미래를 동

한편,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인니 대표스타트업 기

부, 주택담보대출이라는 굴레를 스스로 뒤집어쓰

있다는 견이 필자의 견해이다.

반할 수 있는 산업자금이 투입되어야 바람직할 것

업인 고젝은 작년말 한국에서 성황리에 IR(기업설

고 그 빚 속에서 전전긍긍하며 시간을 저당 잡힌

명회)를 마쳤는데 당시 IR자료에 소개된 고젝의 기

채로 부자들이 조작한 각본대로 살아가고 있다”

견조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경제주체들의 안정적

(굳이 사족을 달면) 필자는 위험을 감수한 채 돈을

업가치는 무려 12조원으로 이는 국내 2위 전자기

는 조금은 격한 표현으로 근로가 아닌 사업에 인생

인 생태환경이 필요한 바, 보다 많은 양질의 일자리

들여 공장을 짓고, 그리고 땀으로 공장을 돌리고,

업의 시가총액과 같은 수준이다. 자카르타 도로를

을 투자하라고 역설한 엠제이드마코는“절약해서

들이 그 버팀목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배달앱

그리고 또 살아남기 위해 그 경험과 기술로 더 좋은

수놓고 있는 수많은 초록색의 오토바이부대들은

저축을 하며 살거나 투자한 시간 만큼만 돈을 버는

의 수익은 자영업자의 수익과 제로섬이 되며 공유

물건을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이땅의 모

불과 몇년만에 오토바이 하나 없는 고젝을 기업가

직장인이나 자영업의 삶은 서행차선을 달리는 삶

자가용앱의 수익은 기존 택시기사들의 수익과 충

든 제조업자를 진심으로 존경한다. 그리고 납기를

치 100억불이 넘는 데카콘 기업으로 올려 놓은 바,

이며 평범하기 그지 없는 삶”이라고 주장하며 부

돌할 수 있다. 더구나 자카르타 거리의 운전기사들

맞추기 위해 휴일에도 밤낮 가리지 않고 공장 한켠

고젝을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인니 4대 유니콘 기

자가 되는 추월차선에 오르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은 운행당 보수만 받을뿐 보험이나 연금 혜택 등 기

에서 항상 땀흘리셨던 어릴적 부모님의 모습이 더

업중 하나로 소개했던 필자의 한 관련보고서 작성

만드는 사업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는데 구체적으로

존 산업에서의 근로자들이 누렸던 복지혜택은 기

욱 `자랑스러운 요즘이다.

26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그러나 한나라의 수도 이전에 대한 투자결정은 국

이다.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27


28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29


[배동선 작가의 딱딱하지 않은 인도네시아 현대사이야기]28

반란의 시대

당시 머르데카지에 실린 사진

지난 호에 이어

처지가 되었다. 현지 KNIL 부대에는 안디 아지스

라부대들도 그들의 근거지인 마카사르 인근 뽀로

대위 외의 다른 현지인 장교가 없었기 때문이다.

방껭 지역과 빨랑가 지역에서 내려와 전투에 합류

아직 KNIL부대가 정식으로 해산되지 않은 상태에

했다. 게릴라 2개 대대와 주민들로 구성된 민병대

서 그들은 합주국군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 어정쩡

가 함께 KNIL 부대를 몰아 붙이면서 전세는 금방

한 상태가 될 판이었다 한편 합주국군의 최후통첩

역전되기 시작했다.

에는 부대의 철수와 무장해제, 그리고 포로들의 석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합주국군 총참모총장

방요구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안디 아지스가

A.H. 나수티온 대령과 KNIL 부대의 부참모장 뻐

투항한 후에도 반란군은 최후통첩의 다른 조건들

레이라 소장이 각각 마카사르에 도착해 사태를 파

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알렉스 까윌라랑 대령의 긴

악하고 협상에 나섰다. 1950년 5월 18일 그들이

급대응부대가 1950년 4월 26일 현지에 도착하자

참관한가운데 합주국측 대표 슨똣 이스깐다르디

마자 현지 분위기는 험악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나타 중령과 레오 로폴리사 대위가 KNIL 측 대표

1950년 5월 15일 KNIL 출신병사들이 막사 인근

숏보그 대령, 무쉬 중령, 테이만 중령 등과 회합을

에 게양된 인도네시아 국기를 내리면서 금방이라

가졌다. 그 결과 KNIL 부대와 합주국군 사이의 경

도 불붙을 듯한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졌다. 합

계선이 확정되고 두 부대는 서로 50미터 이상 근

주국 대통령 수까르노가 술라웨시 순회를 위해 마

접하지 못하도록 하는 접근금지령이 채택되어 일

카사르에 도착하던 날에 맞춰 벌어졌으므로 계획

단 급한 불을 껐다. 이 협상은 KNIL 부대를 세 군

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KNIL 부대인근 민간

데 장소로 분산시킨다는 결정도 담고 있었는데 그

가옥 기둥이나 현수막 등에 합주국을 비난하는 문

부분은 지켜지지 않았다.

구들이 써넣어졌고 합주국 장교 한 명이 KNIL 부

그러나 7월에 접어들면서 불안한 휴전은 금방 깨

대의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KNIL

지고 다시 맹렬한 교전이 시작되었는데 가장 격렬

부대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합주국군 측은 대단한

한 전투가 벌어진 곳은 마리소에 있던 KNIL 병영

인내심을 발휘했지만 분개한 주민들이 민병대를

과 봄슈트랏 거리 마또앙인의 KNIL 병영 인근, 호

합주국군과 KNIL 부대 사이엔 이렇다 할 전투가

지스와 그의 KNIL 부대가 지하로 스며든다면 그

조직해 KNIL 부대를 공격했고 리빵바젱 대대와

그팟의 KNIL 간부숙소 등이었다. 전투는 사흘 밤

아직 벌어지지 않았고 합주국측은 안디 아지스에

누구의 지원도 받을 수 없을 터였다. 그에게 반란

하리마우인도네시아 대대 휘하의 현지 게릴라부

낯으로 계속되다가 7월 말이 되어서야 소강상태

게 96시간 이내에 자카르타의 육군사령부에 출두

을 사주했던 동인도네시아 자치주 검찰총장 수모

대들도 교전을 준비했다.

에 접어들었다.

하라는 최후통첩을 전달했다.

킬 박사는 합주국군이 상륙하자 부리나케 마나도

아지스는 자신이 반란군의 수괴가 되어 반역행위

를 통해 암본으로 달아났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이러한 상황에서 KNIL 부대는 몸을 사리는 대신

KNIL 부대 해산

를 하게 되리라는 것 역시 상상해 본 적이 없었

그의 상관 숏보그 대령은 네덜란드 귀환을 준비하

오히려 마카사르를 장악하여 합주국군의 예봉을

KNIL은 1950년 7월 27일 정식으로 해체된다. 이

다. 그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지만 그를 둘러싼 상

며 몸을 사렸으므로 그는 홀로 버려졌다는 사실을

꺾으려 했으므로 마침내 마카사르 시내에서 대규

제 당면한 문제는 KNIL 부대원들을 어느 부대로

황과 정부가 변한 것일 뿐이었다. 그러니 그로서

뼈져리게 깨달았다. 그는 결국 중앙정부의 최후통

모 전투가 벌어졌다. 5월 15일 KNIL 부대가 합주

배속시키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중 일부는 네덜란

는 억울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예전 나찌와

첩에 따라 투항하여 4월 15일 자카르타에 출두했

국군의 병영들을 공격했고 주민들의 집을 불태우

드 왕립군에 귀속되었고 또 다른 일부는 합주국군

맞서던 네덜란드 지하저항군 시절처럼, 또는 그의

다. 그러나 죄를 묻지 않겠다던 중앙정부는 약속

며 화교 지역의 가옥과 가게들을 파괴한 것이다.

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아직 진로가 결정되

KNIL 부대에게 저항하던 산 속 공화국군 게릴라

을 지키지 않았다. 반란 3년 후 군사재판에서 14

마카사르 전역이 화염에 휩싸였고 곳곳에 피비릿

지 않은 KNIL 부대원들은 심리적으로 큰 압박을

들처럼, 절대적으로 전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합주

년형을 언도받은 아지스는 자신이 혐의를 수긍하

내와 화약냄새가 넘쳐났다. 하지만 KNIL 부대의

받고 있었다. 주민들은 그들을 네덜란드 식민주의

국에 맞서 지하투쟁을 벌이는 것은 가능한 선택지

고 항소하지 않는 대신 대통령 사면을 청원했다.

공격은 합주국군측에서도 어느정도 예측했던 것

자들의 주구라 여겼고 네덜란드 측은 자신들이 그

가 아니었다. 유럽 본토의 레지스탕스들은 강력한

안디 아지스가 투항하자 반란에 가담했던 KNIL 보

이었다. 합주국군의 반격이 곧 시작되었고 동시에

동안 전쟁터로 내몰았던 인도네시아인 부하들에

연합군을 등에 업고 그들의 지원을 기대했지만 아

병출신 병사들은 더 이상 누구를 따라야 할 지 모르는

리빵바젱 대대, 하리마우인도네시아 대대의 게릴

게 닥쳐올 운명에 별반 신경을 써주지 않았다.

30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31


마카사르의 KNIL 부대원들의 상황은 1950년 7

더욱 커져 해당 지역 KNIL 부대와의 모든 상거래

월 26일 왕립 네덜란드군으로 임시 편입된 후에

행위를 보이콧 하기에 이른다. 이제 KNIL 부대원

도 별로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인도네시아 태생

들은 병사들을 먹일 식료품을 사들일 수도 없고 커

KNIL 병사들을 네덜란드군에서 내쫒거나 무장해

피 한 잔 제대로 사 마실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제시켜 합주국군에게 인도하려는 네덜란드군 지

그렇게 형성된 험악한 분위기는 언제라도 폭발할

휘관들의 강압이 그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으므로 긴장국면을 해소

안과 절망의 끝에서 그들은 폭주하기 시작했다.

하기 위해 합주국군 측은 1950년 8월 5일 인도

게양된 인도네시아 국기를 내려 분쟁을 일으키는

네시아 주둔 네덜란드군 대표와 회합을 갖기로 했

가 하면 인근 마을에 가족을 방문하고 돌아온 합

다. 네덜란드군의 대표 세 명과 UNCI의 대표도 참

주국군 장교를 잔인하게 살해하기도 했던 것이다.

석한 회합에서 합주국군은 긴장완화를 위해 주민 들을 설득해 KNIL 부대에 대한 보이콧을 풀도록

이러한 다양한 도발에 대해 합주국군은 대수롭게

했다. 그러나 이 협상결과가 나온지 불과 80분 후

않게 반응했으므로 합주국군이 이번에도 너무 인

인 그날 17시20분을 기해 KNIL 부대는 합주국군

내심을 발휘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하지

병영과 가루다부대 10여단 참모들의 숙소에 대한

만 이것은 합주국 동인도네시아 전역사령관 까윌

조직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협약에 대한 즉각적인

라왕 대령의 대응자제 지시를 따른 것이었다. 당

배신과 도를 넘어도 너무 넘어버린 이 사태는 대

시 안따라통신은 이렇게 보도했다.

해 합주국군과 하사누딘 사단에 편입된 토착 게릴

1950년 8월 8일 16시00분 체면을 잔뜩 구긴 네

한 해상제국이 되었을 것이다. 이 지역은 1945-

“어제 17시00분 까윌라랑은 마카사르의 정

라부대들, 그리고 마카사르 주민들을 격분시켰다.

덜란드군은 마카사르에서 철수하기 시작했고 주

1950년 사이 독립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친공화

당 및 조직 대표들과 접견했다. 그는 합주국군이

전투 초기엔 KNIL 부대가 전장을 장악하는 듯 보

민들은 조롱과 야유를 퍼부었다. 이는 1949년 12

국파와 친네덜란드파로 나뉘어 내부적으로 첨예

KNIL 측 도발에 대해 너무 인내로 일관하는 것

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전세는 곧 역전되었고 항

월 27일 네덜란드로부터 주권을 이양받은 후 처

하게 대립했고 네덜란드는 그런 상황을 이용해 양

을 대해 주민들이 실망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공과 해상지원에 힘입은 합주국군은 게릴라부대,

음으로 네덜란드군과의 전투에서 거둔 분명한 군

쪽을 이간질 시키며 이 지역에 대한 통제력을 공

고 말했다. 그러나 합주국군은 정부의 정규군이며

민병대들과 더불어 KNIL 부대들을 격퇴했다. 독

사적 승리였고 그 결과 네덜란드군을 해당 지역에

고히 하려 했다. 공화국군에 합류해 독립전쟁에

KNIL은 합주국군으로 재편되지 않는 한, 단지 객

립전쟁을 치르면서 초창기엔 대책없는 오합지졸

서 물리적으로 몰아낼 수 있었다. 이로서 이 지역

참전했던 이 지역출신 TNI 장교들은 고향의 그런

으로 와 있는 다른 나라의 군대일뿐이다. 합주국

이었던 인도네시아군이 이제 네덜란드군과 대등

에선 자치주 국기 대신 인도네시아 국기인 적백기

상황을 안타깝게 여기며 우려했는데 이들은 주로

군은 KMB 협정을 준수하고 있다. 우리의 전투력

히 맞서 격퇴할 수 있을 정도의 전투력을 지니게

가 영원히 휘날리게 되었다.

1948년 조직된 민병대 출신으로 공화국군에 합

으로 현재의 문제를 즉각 해결할 수도 있지만 그

된 것이다. 불과 72시간이 채 되지 않아 KNIL 부

렇게 되면 혼란만 더욱 가중될 것이고 전 세계가

대가 각각의 병영 안에 포위되어 전멸될 위기에

퍼펫마스터 크리스 수모킬 박사

X)이라는 곳에 함께 배치되어 있었다. 이들의 대

이 사건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나라의 위

처하자 1950년 8월 8일 마침내 만다이 비행장에

1949년 12월 27일 인도네시아에 대한 네덜란드

표격인 A.G 렘봉 중령이 동료인 J.F.와로우 중령

신은 땅에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 합주국군을 대표한 까윌라랑 대령과 인도네시

의 주권승인은 열도 각 부분에서 다양한 반향을

과 함께 H.N. 수무알 소령, 삐엣안뚱 대위 등 많

그러나 KNIL 부대의 도발과 합주국군의 인내 사

아 주둔 네덜란드군 최고사령부를 대표한 쉐플라

불러 일으켰는데 인도네시아의 북단인 북부 술라

은 후배 장교들과 지연으로 맺어진 긴밀한 공동

이에서 결과적으로 합주국군이 다음 단계를 어떻

르(Scheffelaar) 소장 간에 조약이 체결된다. 그

웨시도 큰 충격을 받은 곳 중 하나였다.

체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들은 나중에 제16여단

게 가져가야 할 것이냐는 내부적 딜레마가 발생했

들은 모든 네덜란드군이 마카사르를 떠나고 보유

동인도네시아 자치주는 발리, 롬복, 술라웨시, 암

으로 재편되어 마디운 공산당반란 진압에도 나섰

다. 더욱 인내해야 하느냐 아니면 적정선에서 물리

장비들을 전량 합주국군에게 양도하는 것에 합의

본 및 오늘날의 NTT주와 NTB 주를 모두아우르

고 네덜란드군의 제2차 공세 당시에도 최전방에

력을 사용해 겁을 줘야 하는냐 하는 문제였다. 더욱

했다. 이 명령을 따르지 않는 장병들은 왕립네덜

는 광대한 지역으로 이곳이 한 개의 국가로 남았

서 전투를 치렀다.

이 KNIL 부대에 대한 마카사르 주민들의 반발은

란드군에서 축출될 것임도 분명히 했다.

다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뉴기니 사이의 거대

32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네덜란드 쥴리아나 여왕의 KNIL 부대 해산명령서와 KNIL 부대마크

류한 후 대체로 합동 KRT-X 군단(일반예비군단

다음호에 계속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33


2020 년 1월 월간 뉴스 브리핑

인도네시아‘노동·규제개혁’옴니버스 법안… 노동계 반발

제공:자카르타경제신문(pagi.co.id)

인도네시아 발리섬‘꾸따∼공항’지하 경전철 건설… 한국 참여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철도시설공단, 인니업체 MOU 체결

노동법 등 80여개 법률 1천200여개 조항 수정안 일괄 마련

닌디아 까르야 사장 카림은“인도네시아 공항 공 사가 지하에 여객 셔틀용 LRT를 건설해 교통혼 잡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고 현지 매체와 인터

인도네시아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치를 위

옴니버스 법안은 제조업과 농업, 에너지, 광업 등

뷰에서 밝혔다.

해 노동법 등 80여개 법률의 1천200여개 조항을

15개 분야의 사업 허가 과정을 간소화하고, 네거

그는 올해 6월께 공사를 시작해 2022년까지 공사

일괄 수정하기 위한‘옴니버스 법안’을 마련해

티브 방식의 외국인 투자 제한 리스트를 없앤다.

를 마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곧 국회에 제출한다.

또, 현재는 매년 인플레이션과 국가 경제성장률 을 반영해 최저임금 인상률을 정하지만, 지역별

<발리섬 ‘꾸따∼공항’ 지하 경전철 예상 노선>

한국은 투자자뿐만 아니라 사업의 당사자로 동참

이 법안은 노동 개혁과 규제개혁에 초점이 맞춰져

하고, 인도네시아 공항공사도 곧 MOU에 참여할

있다. 수정할 조항의 대부분은 사업허가 과정을

예정이다.

단순화하기 위한 것이고, 외국인 자본투자와 토지

특히 세계에서 가장 후하다는 평가를 받는 퇴직급

조달, 최저임금 등 고용과 관련한 규정도 손본다

여 규정을 손볼지에 관심이 쏠려있다. 인도네시아

고 21일 현지 매체와 외신들이 보도했다.

에서 퇴직자는 퇴직금에 근속사례금, 보상금, 전

앞서 철도시설공단은 인도네시아 북부 외곽을 달 리는 경전철 1단계 사업을 수행했다.

경제성장률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별금을 받는다.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경전철(LRT) 건설사업에 5.8㎞ 구간, 6개 역을 잇는 토목공사는 현지 업체

앞서 조꼬 위도도 대통령은“법을 하나하나 뜯어

들이 했지만, 철도공단이 한국 중소기업과 손잡

고치려면 50년은 걸릴 것”이라며“국회에서 빨

정부는 퇴직급여가 기업인들에게 부담이라고 보

22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고 우리 기술로 전력과 신호체계 등 경전철 시스

리 처리해주면 국민과 기업, 중소기업에 대한 서

고, 실업급여를 도입하는 대신 퇴직급여 규정을

와 철도시설공단은 전날 인도네시아 국영 건설사

템을 구축했다.

비스가 개선되고, 경제성장에 엄청난 도움이 될

손보는 방안을 검토했다. 옴니버스 법안에 실제

것”이라고 말했다.

반영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이 참여한다.

인‘닌디아 까르야’(Nindya Karya)와 경전철

인도네시아 노동계는“노동자들을 희생시켜 법안

건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철도공단은 자카르타 경전철 1단계 구간이 지난달

밝혔다.

상업 운행을 시작한 데 이어 2단계(7.5㎞) 공사의

조꼬위 대통령은 작년 11월 연합뉴스 특파원과 인

을 통과시킬 수는 없다”며 지난 13일과 20일 자

사업관리를 총괄하는 사업관리용역을 수주했다.

터뷰에서도“국회에 70여개 법률 관련 조항을 상

카르타 국회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개최하는 등

정해 한 번에 모두 수정 조치할 것”이라며“이를

반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노동조합연맹(KSPI)

인도네시아는 발리섬 유명 관광지인 꾸따에서 응 우라라이공항(덴빠사르공항)까지 4.75㎞ 구간에

이번 발리섬 경전철 건설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석

통해 기업활동을 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고, 쓸모

은‘노동권을 침해하는 법안’이라며 처리 강행

5조 루피아(4천280억원)를 투입해 전 구간 지하

달 동안 심도 있는 검토가 이뤄진다.

없는 공무원 직책은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시 파업 가능성을 경고했다.

에 경전철을 건설하고자 한다. 34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연합뉴스]

[연합뉴스]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35


인도네시아 보건부, 우한 폐렴 확산에 주의 당부

금융감독청, 작년 대출 성장률 6.1%로 둔화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최근 중국 후베이(湖北)성

며,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에 대해 건강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은 16일 지난해 상

우한(武漢)시를 중심으로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상태에 관한 질의표 작성을 의무화했다고 밝혔다.

업은행의 대출 성장률이 전년 대비 6.1%로 목표의 8~10%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에 의한 폐렴이 확산됨에 따라 폐렴 발생이 확인된 국가나 지역에 대한 여행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금이 13.2%로 그 뒤를 이었다. 작년 말 시점의 상업은행의 부실 채권 비율(NPL) 은 그로스 값이 2.5%, 넷 값이 1.2%로 낮은 수준

수까르노-하따 국제공항(Soekarno Hatta International Airport) 관계자에 따르면, 인도네시

세계적으로 경제가 침체된 영향으로 전년의 11.8%

을 유지했다. 자기자본비율(CAR)은 23.3%, 예대율

21일자 현지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보건부는 지

아의 135곳의 모든 입국장에는 체온감지기 배치

에서 크게 둔화,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

(LDR)은 93.6%였다.

난 3일부터 중국 등에 대한 도항(渡航)에 주의를 당

가 완료되었다.

해는 경제성장 회복과 금융업계의 실적 개선이 예상 됨에 따라 목표 대출 성장률을 10~12%로 설정했다.

부함과 동시에 여행객과 접촉하는 공항 직원들에게 는 마스크 착용을 권하는 등의 대책을 취하고 있다.

OJK의 윔보 청장은“세계경제 침체와 국제정세의 혼란을 감안하면 올해도 국내 경제 침체가 우려된

한편 우한 폐렴은 날로 확산하며 중국에서만 감염 자가 440여명에 이르고 9명이 숨졌다. 이어 주변

OJK에 따르면, 은행 카테고리별 증가율은 대규모

다. 그러나 인프라 사업이 마무리 단계이며 정부의

보건부 질병통제예방국 관계자는“바이러스의 유

국인 대만, 한국, 일본, 태국 등에서도 감염 사례

은행행‘BUKU4’가 7.8%, 중견은행 ’BUKU3’

구조개혁 등의 노력을 통해 올해 금융 업계의 실적

입을 막기 위해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하

가 잇따르고 있다.

가 2.4%, 소규모은행‘BUKU2’와‘BUKU1’가

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각 은행은 OJK에

각각 8.4%와 6.4%였다. 대출 목적별 증가율은 건설

제출한 올해 사업 계획을 통해 목표 대출 성장률을

부문과 가정이 모두 14.6%로 전체를 견인, 투자 자

10% 정도로 설정했다.

MRT자카르타-국영철도 KAI, 합작회사 설립... 자카르타 철도 통합 추진 올해 인도네시아 부동산 시장, 저조 전망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도시철도(MRT)를 운영 하는 MRT 자카르타(PT MRT Jakarta)와 국영

13일자 현지 언론 자카르타포스트의 보도에 따르

황은 지난해보다 개선되지만 성장률은 한 자리에

철도 끄레따 아삐 인도네시아(PT Kereta Api

면, 인도네시아 부동산 관계자들은 올해 국내 부동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Indonesia, KAI)는 10일 철도 통합 정비에 관한

산 시장이 저조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합작회사를 정식으로 설

한편 부동산 정보 사이트‘루마 123(Rumah

립한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 사빌스 인도네시아(Savills

123.com)’의 컨트리 매니저를 맡고 있는 마리

Indonesia)의 안똔 조사 컨설팅 부장은“정부와

아씨는 “대폭적인 성장은 기대할 수는 없지만 정

합작회사는 모다 인터그라시 트랜스포타시 자보

자가용 이용 비율은 현재 1대 3이다. 2030년에는

중앙은행(BI)이 부동산 구입에 대한 세제 우대 정

부가 개인 소비를 환기할 수 있다면 시장의 성장

데따벡(PT Moda Integrasi Transportasi Ja-

이를 반반으로 만들고 싶다. 최종적으로 3대 2의

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이 ​​높기 때문

률은 10%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bodetabek, MITJ)으로 출자 비율은 MRT 자카

비율까지 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KAI와 MRT

에 시장을 크게 활성화시키지 못한다”고 지적했

르타가 51%, KAI가 49%이다.

의 연간 이용자 수는 총 3억 9,300만명에 이른다.

다. 게다가 올해는 중산층과 중산층보다 아래 계 층을 위한 주택 개발이 늘어나고, 도시 외곽에서

현지 언론 꼼빠스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자카르타

부디 교통장관은“자카르타의 이러한 협력 모델

아니스 주시사는 10일 서명식에 참석해 “통합 사

이 성공하게 된다면 지방의 대중교통 개발의 시초

업의 제1단계로 KAI의 중앙 자카르타 빠사르 스

가 될 것이다. 각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

미국계 부동산 콜드웰 뱅커 커머셜(Coldwell

넨역, 주안다역, 따나아방역, 수디르만역 4개 역

요하다”고 강조했다.

Banker Commercial) 관계자는“부동산 시장 상

의 개발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을 3월까지 개발한다”라고 말하며 “대중교통 및 36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37


자카르타 맛집 탐방

Cutt & Grill (Senopati)

이 곳엔 Angus Beef Burger, Hawaian Beef Burger, Tandoori Chicken Burger, 글: 주윤지(한국컨텐츠진흥원

Masala Fish Burger 등 다양한 종류의 수제버거가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Godzilla Beef

인도네시아비즈니스센터)

Burger(165,000루피아++)를 강추합니다! 일단 비쥬얼이 끝내줍니다. 버거가 정말 정 말 커요. 여성분들은 절대 혼자 못 드실 거에요. 아마 남성분들도 다 드시기 힘드실 거라고 조심히 예상해봅니다… 이 버거의 크기를 사진으로 잘 담고 싶었지만 사진으로 도저히 표 현이 안 되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ㅠㅠ 처음 버거 크기에 놀라고, 그 다음에는 두툼한 쇠 고기 패티맛에 놀랍니다. 햄버거 스테이크를 먹는 느낌이라 할까요. 쇠고기 패티가 참 알 찹니다. 여기서 꿀팁! 패티는 미디움 또는 미디움 레어로 주문하세요~ 웰던으로 주문하시 면 좀 뻑뻑하실 거에요. 계속 버거와 감튀만 먹다보면 자칫 느끼할 수 있는데요. 곁들어 나 오는 살짝 매콤한 소스가 확 잡아 줍니다. 그리고 이 집의 수제 버거가 맛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직접 만든 버거빵을 사용하더라고요. 이러니 맛이 있을 수밖에 없 죠. 버거빵만 따로 먹어도 푹신푹신한 게 참 맛있어요. 나름 밸런타인 데이 데이트 특집인데 버거가 끝이야?라고 생각하신 분들. 짜잔~이제 고 기를 썰을 차례입니다. Black Angus Sirloin(190,000루피아++, 300그램)을 추천합니 다. 전 미디움 레어로 주문했는데요. 입안에 살살 녹기에 딱 적당한, 굽기 정도였습니다. 물론 스테이크도 매우 맛있었지만, 당근, 오이, 호박, 적색 고구마 등 다양한 야채들이 스 테이크와 함께 아기자기하게 나오는데 데코레이션이 정말 최고였습니다. 5성급 호텔에서 먹는 스테이크가 부럽지 않았어요^^ 이때부터 이 곳의 쉐프님이 도대체 누구인지 궁금해 지기 시작했죠. 이 식당의 본점은 Tebet에 있는데요. 세노파티 지점은 최근 몇 달 전 오픈한 아주 따끈따끈 한 새 식당입니다. 식당의 오너가 스리랑카 분이어서 그런지 쉐프도 스리랑카 분이시더라고 요. 자카르타 시내 식당 중 가격, 분위기, 맛 등 이 세 박자를 고루고루 갖춘 식당은 몇 안 되

여러분~안녕하세요

올해는 4년마다 돌아오는 윤년이라 2월 29일까지 있어요~

는데요. 이제 Cutt & Grill도 추가요~ 이 자리를 빌어 스리랑카인 오너분께 감사하다는 말

왠지 2월 하루를 더 번 느낌이 들지 않으시나요?^^ 2월 하면 2월 14일 밸런타인 데이 아

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심지어 와인도 저렴합니다@.@ 이건 쉿! 저희끼리 비밀로 해요

니겠어요@.@ 더군다나 이번 밸런타인 데이는 금요일입니다. 짝짝짝

다음 호에서도 유익한 맛집 정보로 찾아 뵙겠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모든 분들의 행복

)

한 밸런타인 데이, 즐거운 불금을 기원하며 이번 호에서는 데이트하기에 딱 좋은, 분위기 있는 식당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보통‘분위기 있는 식당은 비싸다’라는 일반적인 편견을 이번에 제가 퐉! 격파시켜 드리겠습니다! 제가 이 식당을 첫 방문했을 때, 식당 외 관만 보고‘아, 오늘 돈 좀 깨지겠구나ㅠㅠ’라고 걱정이 앞섰는데요. 자리에 앉고 메뉴판

<식당 정보 : Cutt & Grill>

을 보는 순간, 눈을 비비며 깜짝 놀랐답니다. 분위기 좋은 식당 치고 오호~가격이 생각보

음식 종류 : 웨스턴

다 착하더라고요! 그 때부터 직감했죠.‘아, 이 곳은 이제 최애 식당이 되겠구나@.@’ 여

가격대

: Rp 500,000 / 2인 기준

러분~사실 저 고민 많이 했어요… 여러분께 이 곳을 소개해 드려야 말지… 저만 알고 싶

영업시간

: 월-목, 일 11:30~23:00

은 식당이거든요ㅋㅋ 하지만 올해 새해 복을 많이 받기 위해 통 크게 소개해 드립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Cutt & Grill의 인기 메뉴들을 한번 살펴볼까요? 우선, 이 곳에서 무조

전화번호

: 021-3950-783

건 수제 버거를 반드시! 꼭! 드셔야 합니다! 앗! 그전에 Pear Arugula Salad(70,000루피

위치

: Jl. Suryo No.34

아++)로 먼저 입맛을 상큼하게 돋구어 주는 거 잊지 마시고요. 야채가 아삭아삭하게 싱싱

/ 금-토 11:00~00:00

Jakarta Selatan

한, 가격 대비 고급~진 샐러드입니다. 다른 식당에선 절대 이 가격에 드실 수 없을 거예요. ※ Zomato 참고 38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39


나는 바하사로 수다떤다 민선희 『유창한 회화를 위한 열공 인도네시아어 문법』 저자

□ ingin sisihkan uang untuk investasi saham (주식투자 할 돈을 따로 떼어두고 싶다) □ ingin punya tabungan yang lebih banyak (저축을 더 많이 하고 싶다) □ ingin jalan-jalan ke luar negeri (해외 여행을 하고 싶다) □ ingin keliling Indonesia/dunia (인도네시아 or 세계 여행을 하고 싶다) □ ingin menghabiskan lebih banyak waktu dengan keluarga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올해는 인도네시아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겠다고 결심하신 분 있나요? “하루에 30분씩 해야 지” “1시간씩해야지” 이렇게 결심하는 건 소용없어요. 나와의 공부 시간 약속을 깨도 되는 여

□ ingin belajar alat musik (악기를 배우고 싶다, 기타 gitar)

러 가지 이유들이 늘 생기죠. 저도 ‘점심시간 마다 꼭 봐야지’, ‘자기 전에 보고 자야지’ 하

□ ingin belajar main tenis / main golf (테니스 치는 걸 배우고 싶다 or 골프를 배우고 싶다)

고는 며칠 열~심히 하다가 또 원래대로 돌아가버리더라고요. 오뚝이처럼 실패와 성공을 무한 반

□ ingin buka restoran (식당을 열고 싶다)

복하죠. 요즘은 점심시간이나 자기 전으로 미루지 않고 아침에 책상에 앉으면 새로운 공부를 가

□ ingin resign / ingin dapat pekerjan baru (퇴직하고 싶다/새로운 일을 얻고 싶다-이직)

능한 먼저 해요.

□ ingin punya lingkungan baru, ingin pindah rumah (환경을 바꾸고 싶다, 이사하고 싶다)

제가 잘 쓰는 방법은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게 ‘배수지진’ 을 치는 거예요.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 만나면 수다가 안 떨어지는(?) 사람과 공부 약속을 한다든지. 직장인들은 체력이

바하사로 수다떨기

없으면 평일 저녁엔 공부가 힘드니까, 주말 학원을 다닌다든지. 여러 사람이 모여서 공부하는 것 도 좋고요. 선생님이든 친구든 다른 사람과 공부하는 고정 시간을 확보하는 건 그 자체로도 목적

① 에를린 : 사니야, 올해 계획이 뭐야?

이 될 수 있지만, 사실은 수단이에요. 이걸 계기로 나혼자 준비하는 시간, 공부 시간을 더 늘리려

사니

: 앗 모르겠는데, 아직 생각 안 해 봤어. 넌 있어?

는 수단이요. 결국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만이 언어를 잘 할 수 있어요. 물리적인 세월이 알아

에를린 : 뭐 ..특별한건 아닌데 영어 공부하는 거 밖에 없어. 내년에 호주 가잖아 나. 거기서 너무 안 힘들게 준비해야지

서 실력을 키워주지 않지요. 이번 호에서는 ‘신년 계획’에 대한 표현들을 공부해봐요. 사니

바하사로 수다떠는 그날까지 열공~!

: 힘내야 돼~넌 꼭 할 수 있을 거라 믿어.

Erlin : San, apa resolusimu tahun ini?

◐ Resolusi tahun baru (신년계획) / Harapan tahun baru (새해에 바라는 것)

Sani

□ harus diet supaya lebih langsing dan sehat (더 날씬하고 건강하도록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 Aduh, aku bingung. Belum pernah terpikir. Kamu punya resolusi?

Erlin : Ya.. bukan sesuatu yang spesial.. gitu sih. Aku cuman pengen* belajar

□ ingin diet / ingin menurunkan berat badan (살을 빼고 싶다, 몸무게를 줄이고 싶다)

bahasa Inggris saja. Aku kan tahun depan mau ke Australia. Harus siap-

□ mau makan lebih sehat / ingin punya kebiasaan makan makanan sehat

siap dong biar enggak terlalu berat di sana. (*pengen -생활회화에서 쓰는

(더 건강하게 먹고 싶다,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싶다)

‘~하고 싶다(ingin), pengin이라고 사전에 나와있지만, 실제로 현지인들은

□ ingin lebih sering makan di rumah / mengurangi makan di luar

pengen이라고 많이 씀)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더 자주 먹고 싶다) 집밥을 더 자주 먹고 싶다

Sani

: Harus semangat ya. Saya yakin kamu pasti bisa.

(ingin lebih sering makan makanan rumahan) □ ingin ngegym minimal 3 kali seminggu (한 주에 적어도 3번 헬스장에 가고 싶다)

② 안도

□ ingin lebih sering berolahraga (더 자주 운동을 하고 싶다)

□ ingin bangun lebih pagi (더 일찍 일어나고 싶다) □ ingin berhenti merokok (담배를 끊고 싶다)

: 사니, 새해 계획 지킨 적 있어? 나는 맨날 실패해. 어떻게 하면 새해 계획을 지킬 수 있는 거야?

사니

: 그게 어렵지 정말 응? 나도 사실 성공해 본 적이 없어. 그래서 내가 저번에 구글에서 찾아봤잖아. 새해 계획 유지하는 방법이 뭔지.

□ ingin menghindari pemakaian HP yang berlebihan (과도한 핸드폰 사용을 줄이고 싶다)

안도

: 뭐래? 좋은 방법 있어?

□ ingin dapat promosi di kantor (회사에서 승진하고 싶다)

사니

: 간단해. 일년을 바라보는게 아니라. 너무 기니까 일년은. 중간에 지치잖아. 일주일

□ ingin lebih rajin belajar bahasa Inggris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싶다)

단위로 계획을 만드는 거야. 그럼 중간에 실패하더라도 그 다음주 일주일에 다시 시

□ ingin baca buku lebih banyak (책을 더 많이 읽고 싶다)

작하는 거지. 한국말에 작심삼일이란게 있는게 이건 작심일주일 ㅎㅎ

□ ingin melunasi utang (빚을 갚고 싶다) 40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안도

: 3일보단 일주일이 나은데? ㅎㅎㅎ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41


Ando : San, kamu pernah bertahan dengan resolusimu enggak? Kalau aku,

아리프 : 사니야, 너 요새 살 좀 찐 거 같다?(전과 다른데...) 왜 그래?

selalu gagal.

사니

Gimana sih caranya biar bisa bertahan dengan resolusi tahun baru?

아리프 : 그전부터 했던 게 아니고?

Sani : Nah.... itu enggak gampang memang ya. Aku juga enggak pernah sukses

사니

: 엄...... 계속 앉아만 있으니 살이 안 찌고 배기겠냐? 근데 올해는 다이어트 할거라고! : 엄....성공한 적이 없지... 난 원래 말로만 다이어트해. 일명 아가리다이어터라고 하하하

sebenarnya. Makanya kemarin aku cari di google gimana caranya

아리프 : 잉?? 그게 뭔디?? “아가리??”

mempertahankan resolusi.

사니

: 몰라도 돼. 그런 게 있어 ㅋㅋ

Ando : Apa tipsnya?

아리프 : 양을 좀 줄이고, 더 건강한 걸 선택해.

Sani : Caranya mudah. Kita jangan melihat setahun. Itu terlalu panjang. Kita lelah di

사니

: 나도 방법은 알거든? 실천이 어려워서 그렇지.

tengah jalan. Bikin rencana seminggu saja. Jadi kalau pun di tengah jalan gagal,

kita mulai lagi di hari senin depan gitu. Kalau orang Korea bilang, resolusi hanya bertahan 3 hari, tapi ini bertahan seminggu.

Ando : O... seminggu lumayan tuh daripada tiga hari. Hahaha ③ 사니 : 올해 바라는 거 있어? 파흐리 : 너무 많은데. 근데 몇 년 동안 새로운 게 없어. 맨날 그게 그거야. 사니

: 뭐....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럴걸. 중요한건, 시도를 계속하는 거 아니겠어? 작은 거부터 하는 거지.

Sani : Harapanmu apa tahun ini? Fahri : Terlalu banyak. Udah bertahun-tahun resolusiku ya.... itu-itu saja. Sani : Ya.... mungkin semua orang gitu. Yang penting, dicoba terus, kan? Mulai dari hal-hal yang kecil saja. ④ Arif : San, kamu kok gendut sekarang? Sani : Ya.. orang duduk terus gimana enggak gendut? Tapi tahun ini aku mau diet kok. Arif : Bukannya diet itu dari dulu?

팩트체크 Fact Check √ ◊ Maunya kurus tapi tiap malam pesan ayam goreng. 날씬해지고 싶다면서 매일 밤 치킨을 주문한다. ◊ Maunya bakar lemak tapi justru makan makanan berlemak tinggi, belum bisa lepas dari gorengan. 지방을 태우고 싶지만, 오히려 고지방 음식을 먹게 된다. 튀김에서 손을 뗄 수가 없다. ◊ Berharap punya pacar baru, tapi belum bisa move on dari mantan. 새 남친/여친이 생겼으면 하지만, 옛 사랑으로부터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 Maunya naik gaji, terus dapat promosi, tapi dikit-dikit cuti. Pulang“teng-go”lagi. 월급도 올려 받고 승진도 하고 싶은데, 걸핏하면 휴가를 쓴다. 칼퇴까지 한다 (퇴근 시간“땡”하면 집에 간다)

Sani : Ya... enggak pernah sukses diet. Aku memang omong doang alias omdo

hahaha.

Namanya“agari dieter”hahaha Arif

: ?? Apaan tuh? “agari”?

Sani

: Enggak usah tahu! Ada deh~

Arif

: Kurangi porsi makan saja. Pilih yang lebih sehat.

Sani

: Aku udah tahu caranya kok. Praktiknya yang susah. ☞ 인니어가 궁금하면? 여기로 nusantara817@daum.net

42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43


2020년 2월의 행복에세이

붕아완 솔로 하연수 / 수필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감사) yshaseolin@gmail.com

그날 소녀의 어머니 아야꼬 여사가 들려준 ‘붕

래 전 바다건너 우리의 동해 절벽 위 이견대에서

아 완 솔로’이야기는 나를 인도네시아 중부 자와

아야꼬 여사의 딸의 평화스러운 노래 ‘붕아완 솔

수라카르타와 솔로로 찾아가게 만들었고, 일본 서

로’를 오카리나 연주로 들었고, 나는 지금 그 이

부 시마네 현 이즈모시 히노미사키 등대까지 찾아

견대 절벽바다 건너 편 이즈모 히노미사키 등대

오게 만들었다. 히노미사키 등대 안내를 맡아준

앞에서 아야꼬 여사의 어머니가 연주했을 붕아 완

택시 기사는 히노미사키 등대가 동양에서 가장 높

솔로의 흔적을 더듬고 있다. 높은 등대 앞 바위 절

은 등대라고 자랑했고, 2차 대전 때 일본 서해를

벽 여기저기에서 아버지를 그리던 소녀, 아야꼬

지나다니는 적의 전함을 감시했던 등대로, 군신의

여사 어머니의 붕아완 솔로 연주가 바다 바람을

대우를 받을 정도로 유명하다고 했다. 등대가 바

타고 들려오는 듯하다.

다 감시역할을 했다는 말을 한국 사람인 나로서는 별로 좋아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택시 기사는 신

아야꼬 여사 어머니를 등대주변에 두고 소나무

이 나서 설명을 했다. 하얗고 높은 등대 앞에 몇 명

숲으로 가고는 했다는 아야꼬 여사의 외할머니의

의 여자들이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기도를 하고

흔적을 찾아 왼편 소나무 숲으로 갔다. 정말 아

있었다. 아야꼬 여사의 할머니와 어머니도 저 등

야꼬 여사의 외할머니가 안타까워하며 쓰다듬어

대에 남방전선으로 간 외할아버지의 무사귀국을

주었다던 상처투성이 소나무들이 아직도 이 숲 속

바라는 기도를 했던 곳이라니 왜 사람들이 이 등

에 있는지 빨리 확인해 보고 싶었다. 서늘한 기운

대에 예를 올리는지 이해가 될 듯했다. 택시 기사

이 낮게 깔려있는 숲속에 들어서자 비스듬히 밀

말로는 여기에 온 관광객들은 대부분 저렇게 예를

리듯 서있는 소나무들은 하나같이 껍질이 가로 뼘

올린다고 하며 자신도 짧은 예를 올렸다.

반 넓이에 세로 두 뼘 길이로 벗겨진 가슴을 드러 내고 있었다. 그 맨살에는 손가락 마디 간격으로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 절벽 위에는 일본 서해바

깊이 파여 있는 V자형 칼자국 상처들은 전범들이

다에 뜨는 적의 군함을 감시했다는 히노미사키 등

일으킨 대동아 전쟁의 상처들이다. 아야꼬 여사

대가 바다를 향해 눈을 부릅뜨고 서 있다. 일본

의 외할아버지도 대동아 전쟁 때 남방 군으로 수

서해바다 건너 서쪽 끝에는 적이 침입하면 저절로

라카르타 어느 산에서 전사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음악이 연주된다는 만파식적 피리 전설이 있는 이

고 했다. 아야꼬 여사의 외할머니가 눈물을 쏟으

견대가 있다. 가까워 질 수도 멀어 질 수도 없는

며 쓰다듬어 주었다던 이 상처들은 아야꼬 여사의

두 나라의 긴 역사들이 마주하고 있는 곳이다. 오

외할머니 가슴속 상처이기도 했으리라.

자카르타 공항 출발 이전부터 내 머릿속은 중요한

아오게 할 수 있었을까? 알 수 없는 인연의‘붕아

일본 출장인 도쿄의 거래처 회의보다 히노미사키

완 솔로(Bengawan Solo)’라는 인도네시아 노

등대에 가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도쿄 거래처 미

래는 고등학교 음악 선생님으로부터 배울 때까지

전쟁이 끝난 다음 해에 참전 동료 친구가 아야

팅을 이틀 만에 끝내고 서둘러 일본 서부 이즈모

만 해도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던 노래는 아니었

꼬 여사의 할아버지 유품이라며 먼지와 빨간 소독

해안 바위절벽 위 히노미사키 등대로 갔다. 내가

다. 이 노래가 인연이 되려고 그랬는지 몰라도 고

약 흔적이 여기 저기 묻어있는 악보 한 장과 대나

여기까지 오는데 오랜 세월과 시간이 걸렸지만 나

향 다녀오다 갑자기 겨울 바다가 보고 싶어 차를

무 피리 하나를 전해 주고 갔다고 했다. 그 너덜너

를 이곳까지 오게 만든 인도네시아 노래 하나와의

봉길리 이견대 정자로 향했다. 그때 이견대 정자

덜한 악보는 외할아버지가 수라카르타에서 누군

인연은 참 길고 끈질기다는 생각이 든다. 뼈 속에

끝에서 한 소녀가 오카리나로 연주하는‘붕아완

가로부터 받은 것이며, 악보 아래 손으로 흘려 쓴

새겨져 있는 인연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나를 동

솔로’노래를 듣게 되었다. 뭔가 묘한 기분이 들

거상(Gesang)이라는 글은 작곡가의 이름이고 수

경주 봉길 바위 절벽, 인도네시아 솔로, 수라카르

었는데 아마도‘붕아완 솔로’와 인연의 서곡이

라카르타 사람이라고 가르쳐 주었다고 했다. 전사

타, 그리고 이곳 일본 서해바다 시골구석까지 찾

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자 유품을 전달하러 왔던 동료의 말로는 아야꼬

44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45


여사의 외할아버지는 전쟁 공포가 밀려오면 자신

이었는데 노을이 붉은 절벽 위에 서 있는 모녀의

이 관리하는 의무실로 가서 스스로 모르핀 주사를

모습이 환상적 실루엣으로 허공에 새겨지고 있었

맞거나, 피리를 불어 전쟁의 두려움으로부터 벗어

다. 여름도 아닌 늦겨울에 나 말고도 이 바다를 찾

나려 했다고 한다. 전쟁 중 갑자기 사라졌는데 전

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했지만, 절벽

쟁이 두려워 산속으로 숨어 버렸을 수도 있다고

위 이견대 앞에서 ‘붕아완 솔로’ 연주를 듣는다

했다. 어쨌든 이 행방불명이 전사로 기록되었다고

는 것은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잠시 후 이견대 정

한다. 아야꼬 여사의 외할아버지 유품인‘붕아완

지로 돌아오던 모녀도 나를 보고 무척 놀라는 눈

솔로’ 악보와 피리가 전달된 후 얼마 지나지 않

치였고 아야꼬 여사의 남편이 올 때까지 많은 이

아 평화의 노래인‘붕아완 솔로’가 전쟁을 일으

야기들을 했다. 남편이 한국인이라는 아야고 여

킨 나라 일본 땅에서 들불처럼 퍼지기 시작했다.

사는 내가 인도네시아에서 온 한국인이라는 사실

이상하게도 이 노래에 가장 열광했던 사람들은 주

에 놀랐고, 그때까지 내가 가보지 못했던 솔로에

로 대동아전쟁에서 돌아온 참전군인들이라고 했

대한 것까지 많은 질문을 했다. 그날 아야꼬 여사

고, 아마도 전쟁 중에도 가슴 속에 품고 있던 평

와 만남이 ‘붕아완 솔로’에 대한 내 관심의 불

화에 대한 갈망의 표출이라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

씨가 되었다.

다. 아야꼬 여사의 외할머니는 혹시 이 노래를 방

송을 통해 퍼뜨리는 사람 중에 남편이 있을 수도

소나무 숲 앞에서 고개를 들어 가까이 살펴보면

있다는 작은 희망을 가지고 이리저리 수소문 하고

눈을 부릅뜨고 바다를 감시하는 히노미사키 등대

찾아다녔다. 이런 노력에도 남편을 찾지 못한 아

가 있고, 아야꼬 어머니의‘붕아완 솔로’피리 연

야꼬 여사 외할머니는 가끔 딸인 아야꼬의 어머

주가 있었다. 멀리 바라보니 적이 쳐들어오면 저

니를 데리고 이즈모 히노미사키 등대절벽 소나무

절로 소리를 낸다는 피리 만파식적 전설의 이견대

숲으로 갔다고 했다. 소나무 숲 밖에서 기다려야

가 있고, 아야꼬 여사의 딸의 오카리나 연주‘붕

했던 아야꼬 여사의 어머니는 외할머니가 소나무

아완 솔로’가 있었다. 그‘붕아완 솔로’노래와

숲에서 나올 때까지 절벽 위에서 ‘붕아완 솔로’

의 인연은 동경주 이견대에서, 중부 자와 솔로, 수

피리를 불며 시간을 보내야 했다.

라카르타 그리고 히노미사키 등대가 있는 절벽까

지 나를 오게 했다. 이제 끈질기고 길었던‘붕아 그날 이견대 늦겨울, 챙이 넓은 모자를 쓴 소녀

완 솔로’인연을 히노미사키 앞 바다로 내려 보내

가 조용히 서서 고구마같이 생긴 오카리나를 연주

려 한다.‘붕아완 솔로’노래와의 인연은 내 가

하고 있었고, 그 옆에는 어머니로 보이는 여인이

슴을 떠나 해면의 파도 층을 지나고 분노와 평온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바로 아야꼬 여사와 딸

의 층을 차례로 지나 고요한 심해가 되리라.

46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47


경자년, 뱀띠가 이루고 싶은 것은? (학생기자 JIS12 김다현)

보고 싶은 유진이에게 유진아 안녕? 너의 중학교 절친 중에서도 절친 다현이야!! 유진아 우리 벌써 20살된 거 믿겨져?? 같이 중학교 때 수학 학원 마치고 편의점에서 야식 먹던 거… 내가 여기 인도네시아로 가게 되 어 헤어진 게 진짜 엊그제 같은데… 유진아, 3년 동안 입시생으로 고등학교에 다니며 수능 공부 하느라 정말 고생했다. 마음 같아서 는 지금 이라도 졸업식에 맞춰 한국으로 날아가 꽃다발 주면서 ‘수고했다’고 안아주고 싶은데… 너무 아쉽다. 나도 이제 5월에 최종 시험을 보면 6월에 한국으로 들어갈 거야. 이제 숫자로는 어엿한 성인인데 우리가 벼르고 있었던 것 하나하나 해 나갈 걸 생각하면서 한 편으론 기대에 부풀어 있어. 너도 그렇지? 오늘은 코로나 바이러스 얘기로 학교가 떠들썩했어. 벌써 한국은 감염자 나왔다는데… 올해는 나한테 학업이 무조건 우선순위이길 바랬는데 어른들이 항상 말하는 건강이 얼떨결에 우선순위가 된 것 같아.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려 중간에 아프기라도 하면 3년 동안 공들여서 쌓 아 올린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일이니 그럴 수 없지!!

우리 아빠께서 잠 자는 시간도 자기 의지에 달렸다고 매일 그러셨는데 이제야 이해가 된다. 잠을 줄이려는 노력이 제일 힘들어… 이 자리를 빌어서 줄인다고 약속 할게. 말로만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더 열심히 해서 특례 받은 만큼 좋은 대학교 들어갔다고 너에게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도록 노력 할게. 졸업하고 한국 돌아가면 면접 준비하랴, 대학 입시 준비하랴, 정신이 없겠지만 분명한 것은 성 인으로서 혜택은 마음껏 누리고 싶다는 거야. 우리 저번에 영화 보러 갔다가 생일 안 지났다고 영화 못 보게 한 거… 난 아직도 한이 돼. 노래방에 가서 12시 넘어서까지 성대 찢어져라 노래 부르고 대학 축제도 다니고... 물론 내가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교차하겠지. 우리가 매일 안부 인사처럼 우리 볼 날 얼마 안 남았다고 그랬는데 진짜 얼마 안 남았어! 항상 응원해줘서 고마워. 올해 3월에 대학가면 수강 신청 잘하는 방법 좀 알아 놨다가 내년 에 나한테 알려주라! 사랑해!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아. 2020년 1월 20일

내가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게 솔직히 처음에는 실감이 나지 않더라. 이제 시험이 100일도 안 남 은 시점에서 실제 파이널이 코앞인데 학교에서는 진도도 다 안 나가고, 계속되는 과제와 학교 시험으로 계속 몰아치더라구! 진짜 파이널을 위해서 시간을 할당을 못 하겠는 거야. 마음만 조급하고…

48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너의 베프 다현이가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49


한인회한인니문화연구원 67회 열린강좌

조선 도자기, 동아시아와 유럽을 깨우치다 차정민 (JIKS 중학교졸업. 민족사관고등학교 2학년)

주는 한심한 일까지 했다.‘도자기의 가치’ 뿐만

볼리비아의 포토시를 제쳤다고 한다. 은을 보유한

아니라 ‘예술가의 혼’ 조차 몰랐었다. 이삼평의

일본은 포르투갈 상인과 무역을 통해 철포를 구입

아리타 도자기는 네덜란드 무역선을 타고 인도네

하고, 회취법으로 총알을 만든다. 임진왜란 때 일

시아 자카르타를 경유하여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

본은 조선인들의 기술로 만든 총알을 사용하는 아

하여 유럽 전역으로 퍼졌다. 일본은 큰돈으로 부

이러니에 도달한다.

강해진다. 임진왜란 뒤에 이에야스 에도막부가 쇄

은은 일본을 개혁을 이루고 제국주의의 기반을 탄

국정책을 펼칠 때에도 일본은 빗장을 완전히 닫

탄하게 할 자산이 되었다.

은 것은 아니었다. 나가사키 인공섬 데지마에 네

조선도자기와 난학 그리고

덜란드 교역만은 허락했다. 덕분에 이 지역에서

조선의 도공은 일본의 신

는 네덜란드인들의 실용적인 문학 책들이 퍼져 나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청의 화려한 도자기보다 조

갔고, 난학이 발전해‘학문의 자율시대’를 맞는

선의 소박하고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도자기

다. 일본 지식인들은 선진 근대문물을 마음껏 받

에 푹 빠져 있었다고 한다. 여기서 또 하나 인상적

아들인다.

이었던 것은 당시 조선의 도공들은 천민이어서 자

게다가 일본은 세계 제1의 은 생산량을 자랑하는

신이 만든 도자기에 이름을 새기지 못했지만 일본

이와미 은광을 가지고 있는데 이 또한 조선의 회

으로 건너간 조선의 도공들은 이름을 새길 수 있

취법 보유기술자 두 명이 넘어가서 세계최대 은광

도록 해주고 이름이 없는 이들에게는 이름도 지 어주고, 후에 한 지역의 두 목이 되도록 사회적 지위도

2020년 1월 18일 한인니문화연구원에서 권영주

탁동시’가 이곳 서당에서 영향을 받은 것임을 알

고전문학박사의“한중일 도자기 전쟁과 네덜란드

게 됐다. 이는, 일본이 당시 대외적 상황 및 개방

동인도회사”강좌가 열렸다. 이번 주제를 통해 서

교류의 중요성 등을 깨우치고 세계적 정세에 맞게

가사키 사세보시 산골에 ‘

로가 새롭게 역사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살아온 것을 나타낸다.

마카와치’ 라는 도자기 마

강사는 YK 교육 개발원 원장, 부산초량왜관 연

히라도항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히라도성. 이 곳 성주에 의해 조선인 80명이 끌려왔다

주었다고 한다. 규슈의 나

을에는 조선도공 이작광 이

구회 학술이사이며, 2019 신지식인으로 선정(역

일본 근대화의 기반이 된 조선 도자기

경의 후손들이 아직까지 모

사.문학전담해설)되기도 했다. 현재 방통대 고전

도자기이야기를 해보자. 일본의 경우 임진왜란 당

여살고 있다고 한다. 특히

문학 강의를 하고 있으며 다수의 인문학 강의를

시, 조선의 도자기를 모조리 훔쳐오고 도공들도

일본의‘아리타 도자기’

진행하고 있다.

모두 납치했다. 일본에 간 이삼평을 비롯한 여러

를 만든 조선의 천민 이삼

우선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자세한 탐구가 이루

조선도공들의 도움으로 결국 일본은 도자기 기술

평은 일본백자의 도조로 인

어졌다. 우리나라가 현대에 갖추고 있는 교육 시

을 꽃피웠고 히라도 국제무역항에 위치한 네덜란

정받고 신으로 모셔지고 있

스템의 여러 요소들이 일본의 것을 기반으로 세

드 동인도회사 지사를 통해 유럽으로 일본도자기

다니 놀랍다. 조선 도공들

워진 것들이 적지 않다는 점으로 강의를 시작하

즉, 조선의 도공이 만든 도자기를 팔기 시작한다.

은 납치되었지만, 조선에

게 되었다. 일본의 야마구치 현에 속해 있는 하기

히라도에는 아예 조선인 도공을 위한 도공마을이

있을 때보다 나은 대접을

라는 4만의 작은 어촌 마을에 요시다쇼인이 설립

있었다. 이삼평, 심당길, 이작광, 이경, 백파선 등

받고 살았을 것 같다. 실사

한‘쇼카손주쿠’라는 작은 서당(세계유산으로

의 조선도공들은 일본에 도자기를 발전시킨다. 쇄

구시의 학문을 천대했던 조

지정)에서 이토 히로부미와 메이지 유신의 주역

국으로 일관하던 조선은 숙종 때 부산 초량왜관에

들을 모두 길러냈다. 이곳 하기 출신들이 메이지

도자기 공방을 무료로 세워주고 80년간 도자기

유신을 일으켜 근대화로 간다. 이곳의 교육방식

에 사용할 흙을 포함한 모든 재료와 도공까지 제

은 철저한 토론식 수업이었다. 시험도 없었고 지

공해주어 일본이 마음껏 도자기를 만들어 본국으

행합일을 가르쳤다. 즉,‘청출어람, 교학상장, 줄

로 가져가고 그것으로 큰돈을 벌 수 있도록 도와

50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도자기의 시조가 된 웅천에 서 끌려온 조엔의 손자-도 조신사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51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장학금 유치 최계월 회장 흉상 제막식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장 김윤기)는 2020년 1월 17일 (주)코데코와 장학금 전달식을 거행하 도공 후손들이 만들어 팔고 있는 도자기

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창범 인도네시아 대사를 비롯하여 200여분이 참석하여 고 최계월회장의 교육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확인하였다.

선이 세계적인 기술을 가진 조선의 도공들을 일본

유지하는 데에 사용하는 도구로 써서 민중을 무식

최근 인도네시아 한인사회가 국제금융위기 및 산

에 빼앗긴 것이다. 원통할 뿐이다.

하게 만든 시기였는데, 설사 백성들도 마음껏 책

업환경 악화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을 읽고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는 세상이 왔다 하

거액의 장학금은 학교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

더라도 중국과 같은 강한 강대국의 눈치를 보아야

라고 김윤기 교장은 말했다. 정필립 코데코 회장

일본은 결국 조선 도자기로 돈을 많이 벌었고 그

했다면 과연 일본처럼 조선도 근대화를 할 수 있

은 올해부터 5년간 매해 장학금을 기부하기로 하

것이 근대화를 이뤄낼 때 조선은 어땠는가. 임진

었을까? 그런 의미에서, 근대화를 이룰 수 있었던

였으며, 이 장학금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을

왜란의 쓰라린 기록을 적은 징비록, 북학파 박지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교장은

원이 청에 사절단으로 갔을 때 보고 들은 청의 선

결론적으로는 정답을 내리기에는 어려운 딜레마

학생 장학금 및 교육기자재 구입, 스쿨버스비 지

진문명에 대해 적은 열하일기와 같이 창고에 가둬

였던 것이다. 최근에 벌어진 사드 논란 속에서 대

원 등 오직 학생들에게만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

두고 국민들에게 읽히지 않은 책들이 많았다. 유

한민국이 어떤 강대국에 의존하고 행동해야 되는

고 밝혔다. 특히 장학금의 경우 인도네시아 인과

많은 참석자들이 이렇게 큰 장학금 유치는 처음인

교 사상에 대한 집념을 버리지 못한 채, 나라는 상

지에 대한 피치 못할 고민이 현제까지도 이어지는

결혼한 다문화가족이 우선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것 같다며 이를 계기로 아름다운 기부문화가 더욱

업을 천시하게 되는 좁은 사고방식을 갖추게 되었

것처럼 말이다. 결국에는 세상의 정세를 파악하지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확산되었으면 좋겠고, 우리 학생들도 이를 본받아

다. 또한 당시 무역의 기본이었던 은을 조선은 보

못한 나라의 탓이 크다는 의견도 나왔다. 동아시

이번 장학금 전달식에서 정필립 회장은 김윤기 교

자기 자신만 돌보지 않고 주위와 함께 살아가는

유하고 있었지만 은광 개발을 금지하는 입장을 유

아 3국을 비교하며 17세기 최강국 네덜란드 동인

장에게 장학금 외에도 JIKS 학생으로서 다양한

학생으로 커갔으면 하는 바람을 밝혔다.

지했다. 세종대왕 당시에는 은을 몰래 채굴하는

도회사를 통한 무역을 거친 도자기가 조선 도공이

체육활동을 위해 인조잔디 테니스장과 최신식 농

이외에도 김교장은 학교발전을 위해 (주)미래엔

자에게는 교수형을 선고하고, 영조 때에는 농업에

만들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구장 등도 지원해주겠다고 말해 주위의 큰 박수를

과 MOU를 통해 약 1,300만원어치 도서를 기증

방해 요인이 된다는 명목 하에 금지령을 내렸다.

일본제품으로 팔려 나간 우리 도공들의 얼이 유럽

받았다. 김교장은 현재 축구장, 수영장, 실내 체육

받았다. 재외학교 특성상 한국도서가 부족한 사실

에 일본을 문화강국으로 알리는데 크게 일조하였

관에 테니스장과 골프연습실을 갖춘다면 우리 학

을 파악하고 출판사와 MOU 를 맺고 초중고 학생

“성리학적 질서를 기반으로 세운 나라가 바로 조

다.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임을 우리들은 기억해

생들이 보다 다양한 교육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

뿐만 아니라, 교직원, 학부모들도 읽을 수 있는 다

선이고 당시의 현실은 이 사상을 귀족들의 권력을

야 할 것이다.

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양한 책을 기증받아 도서관에 비치하였다.

도자기, 책, 은광 그리고 의문점

나는 이 부분에서 질문을 했다.

52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53


(282회)

연재

외국인직원 및 이사회원의 법적 지위(2)

(전호에서 계속)

이 승 민 변호사 . 변리사 yisngmin@gmail.com YSM & PARTNERS

2.6.2.7. 노조 설립, 노조에 가입, 노조 간부 보직, 사용자

2.8.3. 단체근로계약서(*노동조합과 회사 간 체결한 단

와 합의하에 혹은 고용계약서, 사규 혹은 단체근로계약

체근로계약서. 단체근로계약서가 있는 회사는 사규 제

2.5. 법에 의한 고용관계 종결

서의 규정에 따라 근무시간 중 혹은 근무시간 외에 노조

정 의무가 없으며 노동조합의 회원 수는 최소 10명이

근로자 사망 혹은 정년퇴직 등이 이에 해당된다. 근로자

활동을 한 사유

어야 한다.)

의 사망으로 인한 고용관계 종결과 정년으로 인한 고용

2.6.2.8. 사용자의 형사범죄 행위를 고발한 사유

2.8.4. 노동법령(법률, 정부령, 대통령령, 장관령, 청장

관계 종결은 고용관계 종결 귀책사유가 사용자에게 있

2.6.2.9. 사상, 종교, 정치성향, 부족, 피부색, 출신, 성별,

령 등)

지 않으나, 고용관계 종결 귀책사유가 사용자에게 있는

신체조건 혹은 혼인신분의 상이 사유

것과 같이 근로자에게 해고금 지불을 의무화하고 있다.

2.6.2.10. 의사의 진단서에 의하면 산업재해로 인한 완 치시기가 불명한 영구 불구 혹은 질병 사유

* 한국인 근로자와 회사 간에 고용에 관련하여 분 쟁이 있는 경우에는 어느 것이 기준이 되는가?

2.6.3. 허가 없이 해고가 가능한 사유

법리상으로는 한국인근로자에게 제일 유리한 기준이

2.6. 근로자 사망으로 인한 고용관계 종결 근로자의 사망으로 인하여 고용관계 종결 시에는 유가 족에게 제156조 2항에서 규정한 해고금의 2배 및 3항

다른 기준에 우선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일하고 있는 한

다음의 경우에는 산업관계 분쟁해결 기구의 허가 없

에서 규정한 장기 근속금 1배 와 4항에서 규정한 제 배

이 해고가 가능하다.

2.7.1.1. 부양가족이 1명이면 급여액의 25%

국인 근로자 포함 모든 근로자는 인도네시아 노동법의

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2.6.3.1. 견습기간 중인 근로자

2.7.1.2. 부양가족이 2명이면 급여액의 35%

보호를 받는다. 노동법은 상대적으로 약한 위치에 있는

2.6.3.2. 사용자의 압력 없이 근로자가 자의로 사직서를

2.7.1.3. 부양가족이 3명이면 급여액의 45%

근로자를 보호하는 목적이며 제정되었으며 공법으로

2.6. 사용자에 의한 고용관계 종결

제출하거나, 기한부 고용계약만기 종료 시

2.7.1.4. 부양가족이 4명이상이면 급여액의 50%

분류된다. 사익이 아닌 공익을 보호하기 위한 법령이기

2.6.1. 해고 절차 준수 원칙

2.6.3.3. 고용계약서, 사규, 단체근로 계약서 혹은 관계

노.사.정.은 해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

법규에 의해 정년 년령에 도달한 근로자

2.7.2. 상술한 생활보조금은 근로자가 구속된 날로부터

하지 않으면 이에 대한 강제 제재가 뒤따른다.

러나 해고가 불가피하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노.사 간

2.6.3.4. 근로자 사망 시

최장 6개월 동안 지불하며, 사용자는 형사절차가 끝나

한국계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국계 근로자는 대

지 않아 6개월이 지나도 근무가 불가한 근로자를 해고

부분 한글 혹은 영어로 고용계약서를 체결하고 있으며,

에 충분한 협의가 있어야 하며, 고용관계 종결 합의가

때문에 강제적이다. 사용자는 준수 의무가 있으며 준수

이루어지지 않으면, 산업관계 분쟁해결 기구에 고용관

2.6.4. 고용관계종결 원인무효

할 수 있으며, 6개월이 지나기 전에 무죄판결을 받으면

근무지, 직책, 근무시간, 급여, 오버타임 수당(급여), 숙

계 종결/해고 허가를 신청하여, 산업관계 분쟁해결 기구

법정 절차를 밟지 않고 고용관계를 종결한 경우에는 원

계속 근무를 허용해야하며, 6개월이 지나기 전이라도

소, 의료비, 년가, 퇴직금 등을 분명하게 규정하고 있으

의 결정문이 나오면 고용관계 종결이 가능하다.

인 무효로 간주되며, 산업관계 분쟁해결 기구의 허가가

유죄판결을 받으면 산업(노사)관계분쟁해결기관의 허

나 종종 퇴직금 문제로 보호를 요청하는 한국인근로자

나올 때까지는 노사 모두 평소대로 각자의 의무를 준수

가 없이 해고할 수 있다.

를 접한다. 회사로부터 퇴직금을 받아 달라는 요청이다.

해야한다.

2.7.3. 상술한 이유로 해고되는 근로자에게 장기 근속

2.6.2.해고 금지 사유 다음의 사유로 인한 해고를 금한다.

금, 미사용 년가 배상금, 채용지까지 귀향비와 주택비

인도네시아정부에서 회사에게 해당 한국인직원 고용

2.6.2.1. 와병으로 의사진단서를 제출하고 12개월 미만

2.7. 형사 피의자 혹은 유죄가 확정된 자에 대한 고용관

및 의료비로 장기 근속금의 15%를 지불한다.

을 허가해주는 외국인고용허가통보서(Notifikasi)에 고

계속 결근한 사유

계 종결

2.7.4. 사용자는 사용자가 아닌 제삼자의 형사고발로 인

용허가기간이 명시되어 있으므로 한국인 직원과 회사

2.6.2.2. 법규에 정해진 국민의 의무 수행 때문에 직무를

2.7.1.사용자 혹은 제삼자의 형사 고발로 인하여 근로

하여 유죄가 학정된 근로자를 해고할 수 있다. 이때에

간에 체결한 고용계약서는 기한부고용계약(PKWT)에

수행하지 못한 사유.

자가 사직당국에 의하여 구속되는 경우에, 사용자는 근

사용자에게 해고금 지불 의무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해당된다. 기한부고용계약은 인도네시아 노동법에 회

2.6.2.3. 종교상의 의무인 예배를 드린 사유

로자의 급여 지불 의무는 없으나, 근로자의 부양 가족

2.6.2.4. 근로자의 혼인 사유

에게 다음과 같이 생활보조금 지불의무가 있다(*근로

2.8. 외국인 직원과 회사의 관계를 규정한 법적 근거

약서에 회사에게 퇴직금 지불 의무를 약정하지 않은 경

2.6.2.5. 근로자가 임신, 출산, 유산 혹은 수유를 한 사유

기준법 제160조에서 규정한 “사용자가 아닌 제삼자의

2.8.1. 고용계약서(*근로자와 회사 간 체결)

우에는 법리상으로는 구제가 어렵다, 퇴직금을 받지 못

2.6.2.6. 근로자가 회사 내 다른 근로자와 혈연 혹은 혼

형사고발로 근로자가 구속되었을 때에는 사용자가 근

2.8.2. 사규(*근로자 10명 이상 고용한 회사에게 사규

하는 불이익을 피하는 방법은 고용계약서에 퇴직금 지

인연을 가진 사유, 그러나 고용계약서, 사규 혹은 단체

로자의 가족에게 생활보조금 지불의무가 없다”는 내

제정 의무가 있으며 외국인 직원도 사규의 보호를 받으

불에 관하여 명시가 필수이다. 내용을 자세하게 규정한

근로 계약서에 약정된 경우에는 예외로 한다.

용은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 판결로 실효했다)

며 사규 준수 의무가 있다)

고용계약이 분쟁 방지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에게 퇴직금 지불의무가 부여되어 있지 않다. 고용계

(다음 호에 계속) 54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55


한인회한인니문화연구원 66회 열린강좌

인도네시아 정치의 다이나믹스

전 및 국력신장을 이루게 되기를 갈망하고 있다

우리는 정치 안정 하에 조코위 정부의 합리적 성장

고 볼 수 있다.

정책이 반영되는 집권 2기 5년을 기대해본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우리정부의“신남방정책”의 핵심적

-조코위 정부가 추구하고 앞으로 계속 진행될 정

파트너로서 우리기업들이나 교민들이 인도네시아

책적 방향

에서 기업 활동을 하는데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실질

1. 인프라 구축을 통한 사회간접자본 확충

적인 도움과 양국각의 지속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2. 인적개발과 보건·교육 등 사회보장제도의 확대

가 더욱 발전되길 바란다.

3. 샤리아 경제(Ekonomi Syariah)강화, 경제적 공정 2020년 경자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1월4일 한

조코위 대통령은 2019년 4월 대선결과의 승리로

인니문화연구원에서는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

2기집권의 시대를 열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원 선임연구원인 이지혁박사를 모시고“인도네시

동남아국가중 제도적 민주주의가 잘 정착되어 가

아 정치의 다이나믹스”라는 주제로 66회 열린강

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이슬람국가 중 민주주의

좌가 열렸다.

의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성에 기초한 경제발전을 통한 빈민해소와 불평등완화

글: 이혜자 (한인니문화연구원)

4. 최대의 숙원 사업인 수도 이전 5. 부정부패방지와 관료주의 혁신

하지만 아직까지도 인도네시아의 민주주의는 서 이날은 평소보다 많은 교민들이 참석하여 이지혁

구식 일반적인 민주주의와는 다르게 디커플링

박사의 명쾌한 해석과 분석을 통해서 인도네시아

(decoupling) 되어 가고 있다. 이는 정치의 주변

의 정치상황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하고 이해하

부에 머물렀던 이슬람세력이 제도적으로 민주화

는 시간을 가졌다.

된 사회에서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민

#이지혁박사는...

주주의 발전이 오히려 정교분리를 방해하는 아이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한인

러니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니문화연구원 객원연구원

조코위의 득표 결과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w 저서 『바틱으로 보다. 자바이야기』 -『인도 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소비문화』(공저)

조코위는 이슬람중에서도 전통주의·온건주의·

『한국기업의 VIP(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

실용주의로 대표되는 NU의 전국적 지지와 빤짜

국가투자진출 지역전문가의 조언(공저) 등 책출

실라(Pancasila)의 정신이 살아있는 다수의 인도

판과 더불어 지속적인 연구와 강연활동을 통해 실

네시아 국민들이 선택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결론

력을 인정받는 동남아시아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적으로 대다수의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조코위 1

있다.

기 정책들이 2기 집권으로 완성되어 국가경제발

56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57


인도네시아 박물관 헤리티지 “10세기 빼어난 황금 유물” 글 : 이수진 (박물관 해설사)

꿀룽꿍 끈디(Kendi) 18세기 발리 꿀룽꿍 / 금, 은, 루비/ 높이 31 지름 18 / 유물번 호 E745/14832

마물리(Mamuli) 18세기

발리 끌룽꿍 왕국 유물이다. 윗 부분에 물을 붓기 위한 뚜껑

동부 누사뜽가라 숨바/ 은 동 / 높이 7.5 너비 6.5 / 유물번호 29037a

달린 입구가 있고, 좁은 주둥이와 손잡이가 있다. 주둥이와 손잡이는 S-라인으로 되어 있고, 주둥이에는 황

마물리는 숨바 지역의 전통 장신구로서 재앙과 질병을 물리치는 역할을 하며 주재료는 금, 은, 동이다.

금으로 된 새의 머리와 비늘이 섬세하게 새겨져 있다. 손잡

숨바 사람들에게 금과 은은 부와 신분을 과시하는 수단이며 동물은 좋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어 동물 문

이는 끈디의 긴 목에 얼굴 장식이 있다. 상단의 덮개는 원반

양 마물리가 많다.

(법륜chakra)에 시바의 상징물인 삼지창이 사방으로 붙

마물리는 왕실과 귀족들의 귀중한 유산으로 전해 내려 오는데 말, 물소 외에도 생명의 탄생과 소멸을 의

어있다. 상단의 덮개와 손잡이 부분은 섬세한 고리 사슬로

미하는 해골 나무(skull tree)등이 장식으로 사용된다. 마물리는 결혼예물로 신랑측 가족이 신부에게 주

연결 되어 있다. 끈디는 산스크리트어로 성스러운 물을 담

는 지참금 역할을 한다. 신랑 가족은 가축들과 마물리를 신부 가족에게 주고 답례로 신부 가족들은 신랑

는 항아리를 뜻하는 꾼디카(Kundika)에서 유래한 것이며,

가족에게 의식용 의복과 선물들을 주었다. 마물리는 신부가 착용하고, 후에 그녀의 딸이 물려받거나 집

예식이나 결혼식에 성수를 담는 데 사용했다. 둥글고 풍성

의 가보로 대물림되었다. 마물리는 귀에 걸거나 목걸이에 다는 장식으로 사용한다.

한 몸체는 다산을 의미하며 풍요를 상징한다.

자르는 도구 (Kacip) 용모양 그릇 (Container) 19세기 칼리만탄 반자르마신/ 은 / 유물번호 E369

왕관을 쓰고 혀를 내밀고 있는 용 모양의 그릇이다. 꼬리가 긴 용이 네모난 단상 위에 올려져 있다. 은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용 모양 그릇은 빈랑 열매 와 시리 잎을 담는 데 사용되었다. 이 그릇은 반자르 마신 왕국이 족자카르타와 수라카르타 왕국의 영향 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이 용기는 종교적 의미를 지 니고 있어 궁정에서 특별한 의식 때 사용되었다.

58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19세기 초 발리 바둥 / 금 철 / 길이 26.5 너비 7.3 / 유물번호 E 943 /13008

잎담배를 만들 때, 빈랑나무 열매의 껍질을 벗 기고 자르던 도구이다. 시리 잎에 보통 감비 르, 석회석 반죽과 빈랑 열매 조각을 넣어 입 담배를 만든다. 이것은 말 머리 모양으로 장식 되어 있지만, 까찝은 스마르(Semar) 와양인 형이나 새, 용 등 다양한 머리 모양을 가지고 있다. 19세기 초 발리의 귀중한 유물로 금과 철로 만들어졌다.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59


A STAR IS BORN 남 혜 임 (버까시 거주)

인생 2악장

공고

#호른과만나다 #민폐가아닌소리예술 #두번째입맞춤 #엄마가아닌’나’

인도네시아 한인동포가 쓰는 ‘한인100년사’의 제목과 표지디자인을 공모합니다. 인도네시아한인동포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채택되신 분에게는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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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 모집 한인뉴스에서는 인도네시아 거주 중인 분들의 자유기고, 그림, 사진,만화 등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문의: madonnaj202@gmail.com / 081-111-7230

편집후기 ‘기억하라 1999’칼럼을 편집하면서 모처럼 지난 한인뉴스를 뒤적여보았습니다. 아는 얼굴들의 지난날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사람을 머물게 합니다. 기록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어렴풋하던 것이 확실해지고 과거는 흐르지 못하게 하는 퇴적이 아닌 청소된 통로여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편집장 홍석영60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61


코린도 사회공헌재단 2천 그루 나무 심어

제1회 보고르 도시숲 조성

제1회 보고르군 도시숲 식재후 기념 촬영 왼쪽부터 : 이철훈 회장(보고르 한인회)/ 안창섭 부회장(KOGA) / 보고르 군수님 관계자 / 전조영 공사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 아데 야신 (보고르 군수) / 승범수 이사장 (코린도 사회공헌재단) / 함다니 전국회 의원 / 이순형 사무총장 (코린도 사회공헌재단)

코린도 사회공헌재단은 보고르군과 협력하여 지

단은 자연 보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코린

난 2019년 11월 30일에 보고르군 빠깐사리 운

도 사회공헌재단 승범수 이사장은 “아울러 작은

동장 (Stadion Pakansari) 옆에서 나무 심기

숲이지만 이 도시숲은 향후에 보고르군의 녹색 허

행사를 하였다. 녹색 협력 (Kolaborasi Hijau)

파가 될 것이고 앞으로도 보고르의 또 다른 지역은

이라고도 하는 이 행사에서는 코린도 사회공헌

물론 인도네시아 다른 도시에도 지속적으로 도시

재단 승범수 이사장,

숲을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보고르군 군수 아데 야신

(Ade Yasin),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전조영 공사, KOGA 안창섭 부회장, 보고르 한인회 이철훈 회

아데 야신 보고르군 군수는“코린도 사회공헌재

장, 전국회 의원 함다니 (Hamdani), 코린도 그룹

단은 앞으로 3년동안 이 도시숲을 관리 보호해서

임직원들, 보고르군청 직원들, 그리고 마을 주민

보고르군으로 이관시켜 주기로 약속함에 감사드

들이 참석했다.

리고 모든 보고르 주민들에게 우리도 적극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지원합시다!”라고 인사 말씀을 하

참석자들은 약 2ha의 도시숲 부지에서 2천 그루의

였다.

유칼립투스 데글루프타 (Eucalyptus Deglupta) 나무를 심었다. 2008년에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공식행사가 끝난후 코린도 임직원과 보고르군청

매년 11월 28일을 식목일로 정했고 12월을 식목

직원들과 마을 주민들은 함께 나무를 심으며 보고

의 달로 정했다. 이번 기회에도 코린도 사회공헌재

르 도시숲 조성의 첫 샵을 떴다.

62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63


전통놀이, 해학으로 감싸 안는 삶의 애환

근시일에는 영어의 ‘Back’을 써놓고 ‘Back’을 포함한 ‘도’를 ‘Back 도’로 명명하고 그 자리에 멈춰 한 칸 뒤로 무르게 한다. 근접전이 이뤄지고 있을 때는 ‘Back 도’가 나오면 순 간 윷놀이 판은 초긴장 및 초몰입 상태로 들어가게 된다. 누가 뭐라고 해도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놀이란 일과 대립된 개념을 가진 활동을 의미한다. 아이들에게는 일과 놀이의 구분이 모호하지

뒤처져서 패색이 짙던 말이 윷이나 모를 연속으로 하는 동이(‘사리’라고도 함)를 해서 상대편

만, 어른들에게는 비교적 뚜렷하다. 일에서 받는 강박갑을 해소하고 피로를 풀기 위한 방범이 놀

을 잡거나 아깝게 놓칠 때다.

이다. 우리 조상들도 놀이를 통해 노동의 고통을 치유하고 삶의 애환을 달랬다. 이 글에서는 전통 놀이 가운데 삶의 희로애락을 경험하게 해주는 윷놀이에 대해 조명해본다.

하지만 윷놀이는 윷을 잘 던져 동이를 많이 한다고 해서 이기는 것이 보장되지 않는다. 던지는 일 이상으로 말을 잘 써야 하는 고도의 두뇌게임이라 할 수 있다. 윷놀이 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윷 가락을 던지면서는 싸움이 일어나지 않지만, 말을 쓸 때는 같은 편끼리 종종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각각 생각하는 길이 다르고 현장에서 느껴지는 감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승패가 결정된

조상들의 한겨울 놀이

후 상대편에게 패배의 원인을 찾기보다 같은 편 안에서 말을 잘 못 써서 졌다며 상처를 주고받기 도 한다. 재미있는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말쓰는 사람을 정할 때 각 편에서는 머리회전이

추운날씨는 야외에서 할 수 있는 놀이의 상당수를 불허했지만 대신 시간을 허락해주었다. 봄과

빠르거나 많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맡게 한다. 이렇게 정해진 사람도 어려운 선택의 순간이 오면

가을 농번기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긴 시간의 놀이를 거의 매일, 그것도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

같은 편 사람들의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들도 놀 수 있는 환경을 선사해준 것이다. 농번기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여가시간을 얻게 된 어른들이 했던 대표적인 놀이가 윷놀 이다. 이 땅에 발 딛고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빼놓지 않고 한 번 쯤을 해봤을 만한 대표적인 전 통놀이가 바로 윷놀이다.

신명플이를 경험하게 해주는 놀이 4개의 윷가락을 던져 나오는 5개의 경우를 도(돼지亥), 개(개犬), 걸(양羊), 윷(소牛), 모(말馬) 로 명명하고 각 경우마다 움직이는 칸 수를 정해 윷판 위를 이동한다. 윷판은 대체적으로 정형 화된 틀을 가지고 있으며 입구를 지나‘도’부터 시작해 윷판을 한 바퀴 돌아 입구이자 출구인 ‘참먹이’에 이르러 윷판의 세계를 벗어나게 된다. 보통 두 편으로 나눠 윷판을 돌아다니고 4개 의 말이 먼저 시작점이자 끝나는 점인‘참먹이’를 통해 나오면 이기게 된다. 설명은 단순하지만 윷놀이의 세계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던지는 사람마다 다르고 던질 때마다 다른 경우의 수는 윷 놀이를 불확실성의 세계로 인도한다. 하나의 말(‘동’이라고도 함)이 ‘도’를 시작해‘참먹

윷놀이는 우리나라 설날 놀이의 하나로 정월 초하루에서부터 대보름날까지 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4개의 윷가락을 던지면5개의 경우의 수가 생겨난다. 사진은 모(말馬) ⓒ이미지투데이

이’에 오는 동안 수많은 고초를 겪는다. 인생의 축소판이라 해도 고개를 끄덕일 정도다.‘도’로부터 첫걸음을 떼면 서로 잡고 잡히는 일

말판을 운영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단계는 공중말(건궁윷말)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공중말에

을 반복한다.‘모’자리에 이르러‘모도’로 가기도 하고‘뒷도’로 돌기도 한다.‘모도’로 가

는 말판과 말이 없다. 말을 놓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말판과 말이 존재하며 윷을 노는 사람들이 함

는 길이 가장 짧고 쉬운 길처럼 보이고‘뒷도’로 돌아가는 길이 먼 길처럼 느껴지고 효용성이

께 거들며 놀이를 즐긴다. 공중말은 자기편뿐만 아니라 상대편의 말도 함께 봐야 하기 때문에 여

떨어질 듯 보이나 그렇지만도 않다. 쉽고 빠른 길이라 여겼던‘모도’에서 잡혀 죽을 수도 있고,

간해서는 쉬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말판과 말을 서로 보면서 말을 운

먼 길로 돌아가는 것 같던‘뒷도’의 길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발걸음으로 무사히 살아나올

영하는 재미는 그 놀이판에 몰입해 있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재미의 특별함과 이로 인한 신명

수도 있다. 같은 편 말이 겹칠때 업기도 하여(‘임신’이라고 말하는 곳도 있다) 긴박함과 아쉬

풀이를 경험할 수 있다.

움, 허탈함과 즐거움 등을 더할 수도 있다. 64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65


NO. 14

INTERVIEW DI JALAN

P a n c o r a n 사 람 들

『김홍도필 풍속도 화첩』 중 나무꾼의 윷놀이 ⓒ문화재청 윷판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이 재미있는 것을 왜 안 해? 지역마다 다양한 재질과 크기의 윷이 만들어졌고, 이 윷을 이용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놀이를 즐 겼다. 확실한 것은 실내·외를 가릴 것 없이 윷놀이가 겨울철에전국적으로 행해졌다는 사실이다. 1936년 전국의 놀이 실태를 조사하고 이를 책으로 엮은『朝鮮의 鄕土娛樂』을 보면 각 지역에

2020. 1

Penjual Koran / loper koran (신문팔이 아저씨)

Bpk Yanto (55 세)

서 윷놀이를 하지 않은 곳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가장 대중적이고 보편화된 놀이였다. 윷놀 이에는 개인과 개인을 넘어 둘 이상의 편과 편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놀이다. 이 윷놀이가 재미 있고 승부가 어느 한쪽으로만 집중되지 않는 것은 윷이 가진 불확정성에 기인한다. 정해진 것이 없어 항상 대등한 승부가 가능하고, 조금만 더 운이 붙어주면 이길 것 같은 마음이 드 는 것은 어찌 보면 우리의 삶과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한 사람만 잘한다고 이길 수 있는 놀 이가 아니다. 심지어 잘한 사람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 협력하지 않으면, 누구 하나의 힘으로 만 성과를 낼 수 없음을 보여준다. 모르긴 몰라도 긴 겨울 윷놀이가 마을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

이곳 시장에서 신문 가판을 한 지 20여년 됩니다. 새벽 6시에서 오전 10시 까지만 신문을 팔고 남는 시간은 얼마 전까지 막노동하며 지냈는데 이제는 그것도 못하겠네요. 지금처럼 인터넷과 핸드폰이 없을때는 하루 100-150부 팔아서 그런대로 괜찮았지요. 주로 주위의 상인들이 한부씩 팔아 줍니다. 지금은 기껏해야 하루 50부 정도 팔아 월 2백만정도 벌어서 그 범위내에서 삽니다.

며 매일매일 긴장하며 동시에 희로애락을 겪게 해주는 중요한 재료가 되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겨울이면 이렇게 모여 과거에도 오늘도 윷놀이를 한다.“윷놀이 왜 하세요?”하고 물으면“이 재미있는 것을 왜 안 해?”라는 반문이 돌아올지도 모르겠다. 아마 내일 또 그곳에 가면 윷놀이 를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많이 찾는 신문이요 ? 뽀스꼬따, 레뿌블리까, 꼼빠스, 메디아, 람뿌히자우 그리고 주간지 노빠라고 있습니다. 내가 보는 신문이요 ? 난 신문 안 봐요... 그런데 축구를 좋아해서 스포츠 면만 봅니다. 아 ~ 잘 알아요. 이번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한국사람이 맡았지요 ?

글. 홍사열 (사단법인 이음) 제공: 월간 문화재 사랑

66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잘 할것 같냐고요 ? 그거야 아직 모르지요. 한번도 시합 안 했는데.. 우선 동남아 챔피언만 돼도 좋겠네요 ㅎㅎㅎ -편집국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67


2020 임원찬조금 납부명단

[한인회 회비 납부 안내] 기준 : 2020.1.1.~ 1.30 금액

번호

성명 및 직책

1

채만용 자문위원

PT. CITRA BINA MAJU JAYA

3

구종율 자문위원장

PT. JASINDO DUTA SEGARA

5

강호성 부회장

7

이해왕 이사

2 4 6 8

회사명

김동석 이사 김종희 이사

PT. DUNIA TRANSPORTASI LOGISTIK PT. YOUNG JIN INDONESIA

PT. ANUGRAH CIPTA MOULD INDONESIA

김종화 이사

PT. ART MOLD INDONESIA

LEE & OH CONSULTING INDONESIA

김재정 이사

PT. ZEUS COMPONENT INDONESIA

루피아

14,000,000

달러

비고

개인회비는 가구당 매년 Rp. 30만 입니다.

1,000

28,000,000 14,000,000 70,500,000 14,000,000

한인회비 납부를 통해 사랑의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재원 마련에

2019

한인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019

14,000,000

여러분! 포 동 인 한 아 재인도네시

14,000,000

2020 개인회비 및 불우이웃돕기 성금 납부 명단

재인도네시아 한인회는 실명 위기의 김모씨(53세, 끌라빠가 딩 거주)에게 눈수술을 위한 수술비를 지원하였습니다. 한인

※ 기준 : 납입일순 번호 1

2

채만용

최석일

금액(IDR) 300,000

김주형

1,000,000

5

최선명

300,00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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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9

10

11

12

13

14

15

1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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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20

21

22

23

24

김동석

민정환

김종희

강호성

이국청

박화선

이원만

정민수

김소웅

전정우

김종화

이해왕

김영실

김영율

조용재

김창근

김대근

최성현

현병순

김재정

납입연도

회는 김모씨가 2016년 8월9일 출국하여 성모병원에서 수술 을 받을 수 있도록 한인구조단(사단법인 월드쉐어)과 연계

300,000

3

4

68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성 명

하여 도움의 손길을 베풀었습니다. 이렇듯 한인회비는 어려움에 처한 한인동포들을 돕는 데 사

300,000

300,000

3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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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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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00

300,000

용되고 있습니다. 2019

재인도네시아한인회장 박재한 배상

2019

2020-2021

2020-2021

<보내실 곳>

300,000

300,000

BANK WOORI SAUDARA INDONESIA

BANK KEB HANA INDONESIA

300,000

계좌번호 (루피아)

Rp. A/C NO: 200-913-783689

Rp. A/C NO: 220-200-5949

300,000

예금주

YAYASAN WARGA KOREA

YAYASAN WARGA KOREA

300,000

300,000

3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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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00

300,000

회원증 발급

회원이 되신 분(기 납부하신 분 포함)께 회원증을 발급해 드립니다. 문의처: 한인회 사무국 021 521-2515

300,000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69


주요기관 한국대사관 2967 2555 영사과 2967 2580 주아세안대한민국대표부 2967 2570 코트라자카르타무역관 574 1522 한국국제협력단 2992 1900, 2992 2100~1 코리아센터빌딩 525 6525 한국산업인력공단 527 2612 자카르타한국문화원 2903 5650 한국관광공사자카르타지사 5785-3030 중소기업진흥공단 5292 1302 한국생산기술연구원 2954 03357

한인단체 재인도네시아한인회 521 2515 한인회 비상연락전화 0812 1960 308 한국국제부인회 0817 110 234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0815 1170 8882 한인니문화연구원 0816 1909 976

한인잡지 한인뉴스 교민세계 여명

521 2515 739 9025 9955 5859

교육기관 한국국제학교 (JIKS) 844 4958-61 간디국제학교 690 9902 뉴질랜드국제학교 (NZIS) 7884 1226 싱가폴국제학교 (SIS) 7591 4414 (끌라빠가딩) 460 8888 영국국제학교 (BIS) 745 1670 자카르타국제학교 (JIS) 750 3640 북국제학교 (NJIS) 453 1001 호주국제학교 (AIS) 782 1141 일본학교 (JJS) 745 4130 네덜란드국제학교(NIS) 782 3929 70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독일국제학교(DIS) 537 8080 TAIPEI 국제학교(JITS) 452 3273 SPH (땅그랑) 546 0234 (찌까랑) 897 2786 RICS 7590 3342 헤리티지인터네셔널 (HIS) 0812 971 2306 LYCEE Int. FRANCAIS 750 3062 JIPS 3004 2885 JIMS 744 4860 PAKISTAN EMBASSY SCHOOL 390 4137 ACG 국제학교 780 5636 ICSCE 780 7313 익투스크리스천국제학교 7590 8820/50 Sinarmas World Academy(SWA) 시나르마스 BSD 0812 8689 2897 시나르마스 Thamrin 2993 7234

유치원 Hansol Kids 765 6588 Brain School 7179 4787 Bambino (Cipete) 2276 64497/7203356 (Patra Kuningan) 8378 3783 사랑 835 1540 성모 7884 2467 하나 844 5283 리틀램스쿨(자카르타) 750 0739 (끌라빠가딩) 471 8047 (땅그랑) 558 7227

골프장 BOGOR RAYA CENKARENG CILANGKAP CIKAMPEK DAMAI INDAH [BSD] EMERALDA GADING RAYA

GUNUNG GEULIS HALIM 1 HALIM 2 IMPERIAL JABABEKA JAGORAWI KAPUK KARAWANG KEDATON KEMAYORAN KRAKATAU LIDO MATOA MODERN PALM HILL PANGKALAN JATI PERMATA SENTUL PONDOK CABE PONDOK INDAH RAINBOW HILL RANCAMAYA RAWAMANGUN ROVER SIDE ROYAL JAKARTA SAWANGAN BARU SEDANA SENTUL HIGHLAND TAKARA

0251)825 7500 800 5762 809 0729 546 0120 893 6148 875 3810 588 2388 0267)405 888 5930 0000 654 1156 0254)372 030 0251)822 1008 787 0864 552 9228 8795 4307 751 3326 8795 1787 740 5385 769 4906 0251)827 2111 0251)824 2282 475 4732 867 1533 8088 4488 740 2194 0267)644 730 8796 0266 599 1227

골프교습 0251)827 1888 5591 1111 8459 5687 0264)317 007 537 0290 875 9019 546 7668

Easy Golf 801 2048 골프투어 & 골프아카데미 392 178 골프투어 자카르타 7013 8166 심스골프 570 3063 배준원골프교실 781 7679 PGA골프레슨(까라와찌) 5577 8936 골프투어 & 골프아카데미 0811 143 437

골프샵 교민프로골프샵 따만사리골프샵 레네세계골프 한양(끌라빠가딩) EFC Golf 혼마플레이골프 MFS골프 Play Golf 월드 Bridgestone Golf Love Green Halim Love Green Cikarang

5577 1006 546 0838 739 8312 450 4364 725 0057 344 2540 725 0057 722 9587 552 7434 7279 8123 8778 2771~2 8990 7881

동문회 중/고교 강경상고(민병무) 경기고(구본찬) 경남공고(이봉규) 경남중고(정낙현) 경동고(강성원) 경복고(노경인) 경북고(이병수) 경성고(박영권) 경신고(김진태) 경주중고(김홍규) 구미 전자공고(이원규) 계성고(최상록) 광주고(선홍규) 광주 사레시오중고 광주 서중일고(이용하) 광주 금호고 광주 진흥고(박호섭) 남성중고(임석균) 대구고(김현철) 대구대륜고(김우기)

0818 879 149 780 0204 0812 902 3800 0813 8293 8557 0812 8830 8566 0815 1901 0575 0816 181 3615 0813 8805 1296 7883 6372 0818 141 635 0815 1428 9329 0811 249 038 0813 1536 5223 548 5112 527 0150 0815 1903 5802 0858 7650 6040 515 9277 0818 718 535 0812 8763 9907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71


대구 상고(김진우) 825 0581 대구 영남고(오승현) 0858 4653 6899 대광중고(이민규) 0816 880 018 대원외고(권기훈) 0877 7779 4668 대전고(윤내선) 426 2954 덕수고(성기윤) 0816 114 7364 동대문상고(곽기석) 867 3837 동래고(박형남) 0819 555 3456 동성고(홍창형) 0812 102 2670 동아고(여병철) 0811 187 554 동인고(차명훈) 0815 950 0461 마상고(김만수) 0811 122 5239 목포중고(김용진) 568 0517 배재학당(이성수) 0815 1428 0295 배정고(김상훈) 0817 659 9473 보성고(김유호) 5940 1282 보성교우회(박지배) 0811 976 537 부산기고(채윤규) 026 751 2483 부산 동고(이동훈) 0811 190 7967 부산상고(박갑수) 0812 952 5404 부산 중앙고(송명석) 0811 834 412 부산고(조명국) 0811 1046255부 산 외고(선진세) 0813 8536 8434 서울고(이상열) 0811 916 953 서울 대신고(서영석) 0813 1139 7145 선린상고(김기석) 0817 648 9321 성남고(성기채) 0815 1070 2424 성동고(구본욱) 025 161 1466 성원고(강변창) 0811 891 458 수원 유신고(안성욱) 0813 1626 7777 순천 중고(김정욱) 0815 1932 9650 숭문고(김영언) 0816 937 269 신일고(금민철) 0816 864 677 심인고(김종필) 0815 1305 4150 안양공고(조한영) 0812 859 8483 양정고(이종환) 0815 1033 1001 여수고(유병관) 0818 479 862 영등포고(정하승) 0811 140 334 오산고(조동혁) 0815 7432 7769 용산고(박승래) 0813 1842 1269 유한공고(이선용) 0812 071 210 인천중/제물포고(한승도) 0818 912 698 여수고(유병관) 0818 479 862 영남고(오승현) 0858 4653 6899 전주고(남택열) 0811 877 108 정석항공고(백승엽) 0811 903 144 중동고(김일태) 0812 1922 1462 중앙고(정재익) 0811 910 013 진주 대아고(김영진) 5522 0041 청주고(조영선) 0815 1901 4477 충남고(이수현) 0811 175 126 한성고(박창화) 0816 780 751 혜광고(서동히) 0813 9839 9286 휘문고(맹중호) 0818 973 986 72

대학교 강원대(송영석) 0812 1326 5977 건국대(조선용) 0811 910 6707 경기대(박호섭) 0858 76506040 경북대(이준혁) 0811 880 401 경희대(양승민) 0811 164 367 계명대(추교일) 0813 1824 5952 고려대(이광수) 0813 8026 1353 공군 장교단(정태훈) 0811 9891 403 부경대(이제원) 0812 968 9797 동국대(염정윤) 0817 681 8599 동아대(서종군) 0811 850 212 목포해양대(이종재) 08111 975 205 부산대(유제상) 0811 841 510 부산외대(이동훈) 0816 781 564 서강대(이철우) 08121177399 서울대(정무웅) 797 5959 성균관대(김진태) 0818 953 949 숙명여대(서영자) 0815 1324 2799 숭실대(김학수) 0811 879 701 아주대(서보상) 0815 1902 4220 연세대(금민철) 0816 864 677 영남대(김상수) 0812 103 8707 영산대(최재혁) 590 0401 울산대(최재호) 723 0917 이화여대(김미송) 0811 122 0566 인하대(이기홍) 0816 812 507 전남대(최병욱) 0816 188 1233 전북대(최성호) 0815 7232 3689 중앙대(손동근) 0811 844 247 충남대(노제익) 452 6968 충북대(최병인) 0817 778 857 한국외대(최재광) 0811 968 478 한국해양대(이승준) 0811 190 7718 한양대(임영석) 0811 944 338 ROTC(사무국장: 김성일) 0811 805 606 육군학사장교(김상진)

0812 8779 9035

은행 수출입은행 KEB 하나은행 본점 우리소다라은행 본점 신한은행

525 522 2995 2975

7261 0223 19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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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9 6411 7278 8287 5296 1522

2276 6887 581 4690 0858 8831 1218 0811 847 699 0813 1000 8778

글로벌링 넥스텔링크 데이콤 킹폰 현대 텔레콤

미용실/피부관리 725 525 720 574 5579

1606 3187 7551 088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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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0 3042/5 08111 4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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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6 6129 4428 5867 1537 7906 1404 7090 6998 6969

525 797 520 5785 527

5959 6254 7153 3271 3077

꽃/화환 꽃과 좋은날 나무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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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 109 7631 6870 9335 0811 193 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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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0520 5940 0375 821 8705 722 2214 558 2214 0851 0075 2214 723 3214 7590 5488 031-563 4645 024-7640 4783 054-987 1049 028-200 1674 0815 4880 0256 0811 460 678 8240 4575 8430 2535 8459 0064 723 2086 5577 8633 8459 9858 2277 5526 726 9049

식당 하나 가나레스토랑 가야성 가효(SCBD 점) 강남 강남스타일 김균 고기고기 김삿갓 대가

0254-393 2146 0811 918 132 725 7373 5289 7044 0812 2323 5119 2952 8443 726 4999 722 2230 8459 2871 73


대감집 대화 락 마포 맛집칼국수 명가면옥 면의전설 명가면옥 미가 미스터 박 버까시 서울 베다니1호점 베이징 보신명가 본가 삼원가든 설악추어탕 소래포구 아랑22 아리정 우장군 청기와 청담가든 청해수산 토박 하누 한강가든 한양가든 이가네 한옥 강산 깜닭 다미 대장금 마포갈매기 명가면옥 미스터 사시미 미추홀 산정(찌까랑) (땅그랑) 서울 설악추어탕 송가네삼계탕 야래향 황금밥상 감미옥 강나루 강촌 꼬꼬따리아 대가야 명가면옥 산들 상하이 산해진미 74

723 3315 720 6091 5793 9211 7279 2479 0821 1096 3483 0254-849 3571 521 0230 2751 0800 0818 85 8026 5140 1142 8895 7604 9318 0458 0254-837 0242 789 0220 739 6229 2988 9505 722 1852 8990 5051 5140 1245 739 6549 725 6181 726 1924 0815 7342 5802 527 8721 725 1135 725 5042 0813 1988 5751 2751 7370 6669 5500 0254-385 588 2452 0569 4584 5837 4585 0040 0816 885 956 0812 9313 9503 8990 4552 4585 3484 6583 1472 2909 3454 547 3172 4585 4454 2937 5435 4585 4422 4584 8476 4585 3402 5579 4612 5576 8222 5579 3681 0254 394 255 547 5511 552 2745 5579 5821 5573 5550 5577 8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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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 0840 0254-781 0059 0254-60 1430 5577 6457 552 4047 5573 3308 551 3273 0858 1377 3388 5577 8585 7055 0888 8493 9321 5577 6770 547 3172 2909 3000 3005 1650 4584 4502 2221 3392 0274 2831440 0274 2831869

종교 단체

<천주교>

<기독교> 꿈이있는교회 늘푸른교회 동부교회 연합교회 예사랑침례교회 소망교회 순복음교회 안디옥교회 열방교회 열린교회 위자야한인교회 자카르타사랑의교회 주님의교회 중앙감리교회 찌까랑임마누엘교회 참빛교회 한마음교회

548 766 4587 7279 4176 739 739 751 552 844 7279 450 831 533 8990 718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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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한국신문 종합대리점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한인포스트 JAKARTA POST 자카르타경제신문

520 2930 7590 769 4586 530 5290

7207 6886 8308 1081 9199 0476 0117

안경원 시티안경원

726 5009

여행사 나래여행 하나족자트래블 굿데이투어 그린관광 Red Cap Rodem Tour 마타아리 여행사 부미관광 비자여행 Malaysiaro 솔로몬투어 싱가폴투어(비자) 스카이투어 우리투어 153 TOUR 코리아트래블 코인관광 하나관광 호산여행사 HAPPY TOUR Inko Batam(바땀) 사랑투어

5296 0749 0274 887 488 4586 0598 798 3322 5797 3397 4587 8833 521 2212 7279 0011 603 9274 1780 0813 1934 1000 2903 6647~50 391 1381 7918 4239 5720 153 230 3116 720 7230 520 2450 691 3602 2950 8903 0778 462 500 2912 5099

인니어통역/번역 Mrs. Lee CITRA

021 743 2687 781 7771

의료기 PT. CGM INDONESIA 08119593111

인터넷 HANASTAR INTERNET S-Net

2270 8282 7080 7886

인테리어 AEGIS BLIND H2 Stuff KJ건축 인테리어 Living A&I 로만인테리어 아이니인테리어 그린 인테리어 Innomate 올댓티크 원목가구 INPLAN DESIGN

한인성요셉성당 (찌까랑 공소)

7884 3782 8911 7547

3199 0247 727 88150

컨설팅

<불교> 조계종 능인정사 724 7261 조계종 해인사 인도네시아 765 6036 (동부자바포교원) 0818 333 491 법연종 법연원 720 8607 조계종 고려정사 724 3571

<이슬람> 한국이슬람

KB손해보험 한화생명

인니지회

DHL FIRSTINDO EXPRESS PANTOS LOGISTICS HAES IDOLA CARGO HANINDO EXPRESS KORNET LOGISTICS QCN Wings Global ZIMMOAH WIKASA

871

6906

7919 5296 8998 8591 252 8379 7884 4585 2937 8379

6677 0024 2855 8488 5123 3455 1550 8053 5670 1935

오롬컨설팅 럭키비자 글로벌컨설팅 두왕컨설팅 우리컨설팅 컨설팅 21 한생컨설팅 KMAQA (ISO인증원) 비엔시 컨설팅 한국컨설팅

4585 4910/11 0813 1133 2122 7280 0524 520 7153 7918 4239 799 6182 5290 0670 573 1576 2278 0470/4013 0811 876 204

인재채용 OSSelnajaya(세르나자야)

572 7214

자동차 정비소 벵켈 코리아 모터스

885 4034

증권/보험 삼성화재 우리코린도증권 클레몽종합금융 메리츠코린도보험 키움증권 KDB 대우증권

021 8062 797 797 797 5010 515

2000 6210 6363 5959 5800 1140

2943 3876 4586 7860 0821 2564 1777 7278 0704 0811 847 699 0812 1928 5578 0813 1000 8778 7919 2006 0858 8831 1218 0857 1198 6516

운송 해운 이삿짐 소명통관 센다이 이주화물 아네카 트란스 트란스 우따마 프라임 운송 인도네시아 페나스콥 로지스틱스 CARGO PLAZA

4585 8770 520 829 5591 2902 831

9283 6361 4181 6218 5770 3838 7779 75


컴퓨터, IT 리콤컴퓨터 725 1606 컴퓨터 원 5576 5228 지텍컴퓨터 5696 7001 하나로정보통신 9260 0950 한비텔 8379 1144 인도웹 www.indoweb.org 0811 888 9609

택시 SILVER BIRD BLUE BIRD

798 1234 794 1234

하숙 경복궁 하숙 (리뽀찌까랑) 0813 1415 7581 가딩 홈스테이 9661 5877 갈릴리 게스트하우스 0858 1341 3222 갤러리 게스트하우스 0813 1514 9978 나인비즈니스 하숙 9940 5005 둥지 하숙 3608 9316 리뽀찌까랑 하숙 0812 1066 7757 레져 게스트하우스 0811 143 437 모나리자 8990 9570 사랑채 게스트하우스 0813 8059 1625 세노파티코리안 하우스 0821 1336 1111 쉼터 하숙 726 8775 시내중심 게스트하우스 0815 1780 3680 이모네 하숙 0818 964 946 엘지 게스트하우스 0812 100 7135 위자야 게스트하우스 0815 1024 8888 한밭 830 9990 한울타리 739 5841 한아름 게스트하우스 723 8302 현대 하숙 0818 795 787

마인드케어학습클리닉 546 4531 뮤직아카데미 0811 9103 108 에쎄드라아트스쿨(리뽀까라와찌) 546 4531 예원 720 8783 종로학원 7883 5202 토마토미술 723 3699 0817 9876 950 피카소어린이미술학원 0813 989 22222 하이스트학원 720 2022 해동검도 522 7204 해보다외국어학원 0888 843 0415

항공

76

5098 6112 5591 3229 570 4411

호텔 그랜드멜리아 만다린 물리아 샹그릴라 싸이드자야 하야트 크라운플라자 술탄 GSI Hotel & Resort 자바 팔레스

526 314 574 570 570 390 526 573 0858 8248 2928

8080 1407 7777 7440 4444 1234 8833 8011 3211 1111

환전 굿-머니 그린환전소 끌라빠가징 사강머니체인저 위나머니체인저 뚜나스신암 참피온머니체인저 환전

5793 0815 1423 453 5290 7278 797 4585 712

9990 0114 1166 0233 0929 6105 1158 8556

발 리 (지역번호 0361) 항공 대한항공(KAL)

768 377

종교단체 한인교회

462 222

슈퍼마켓

학원/교육업

대한항공 (시내) (터미날3) GARUDA (Call Center)

아시아나 항공 (시내) (공항지점) 싱가폴 항공

521 2180 8082 2198/9 2351 9999 0804 1807 807

한국슈퍼마켓

281 929

여행사 B.J.C TOUR BALI DAMAI TOUR BALI HARMONY TOUR(A) BALI STAR TOUR BALI TAP TOUR MANGOCAKE DREMLAND TOUR KOURUS TOUR NUSA TOUR ITOUR MATAHARI KOREAN TOUR PDTOUR PENJOR TOUR T.N.B TOUR UNION TOUR

284 365 764 864 744 1815 868 8287 860 4977 745 4229 745 1961 744 7200 285 122 261 105 703 479 763 845 727 800 808 9000 745 4419

SUDINA TOUR SPIRIT TOUR KOREA TRAVLER V.I.P. 여행사 WORLD RESORT CENTER WEDDING TOUR

744 2121 780 2340 756 899 762 090 778 218 745 3650

식당 그릴하우스 꼬끼레스토랑 대장금(SANUR) 부가 한일관

(0361) 710 374 770 256 918 1888 805 1212 727 250

서비스업 - 빌라, 호텔 BEVERLY HILLS VILLA BALI DIARY HOTEL DREAM LAND VILLA OCEAN BLUE BALI VILLA LAVENDER HOTEL VILLA DOWNTOWN AISIS VILLA

848 1800 499 282 708 199 776 700 752 961 736 464 862 8777

기타서비스업 I.N.L INKO CLUB HALLO BALI SIMPANG SIUR AVENUE AISIS (NUSADUA) AISIS (SANUR) CLUBBER BALI FINE BALI TEGEHE AGUNG SUN JEWELLERY BALI DEWATA CHIPPENDALE FURNITURE SAMMA BALI PROPERTY CONSULTING SHINY HAIRSHOP 카리스(특피전문백) 0811

720 999 722 431 723 593 761 313 762 327 770 256 287 257 766 340 852 8881 298 643 761 537 285 501 812 570 815 310 264 086 766 304 998 1637

서비스업 뉴캐슬사우나 반둥렌트카 반둥한인부동산 반둥컴닥터

201 5007~8 0858-1111-4000 0858-1111-4000 0821-2222-6000

반둥 (지역번호 022) 반둥 아름다운교회 반둥 반석교회 한국인교회

201 3184 0813 2233 0119 201 5022 201 4052

식당 뉴캐슬식당 명가레스토랑 코리안하우스 한국관

201 5007~8 200 7363 203 1626 204 3069 77


긴급전화번호 경찰

소방서 (화재신고) 응급차

POLICE (Polisi)

범죄 및 도난 신고

민간구급차 서비스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지역한인회 주소록 112

110

FIRE BRIGADE (Dinas kebakaran)

113

AMBULANCE SERVICES

전화번호 안내

시내.......................................108 Directory Service(City)

시외.................................105,100

118 119

(021)7506001 (24시간대기)

재인도네시아 한국인관련 주요기관

한국대사관..........................021)2967 2555

국제전화........................001,008

한인회 24시간 비상연락........0812 1960 308

수카르노 하따 공항 안내.....021)5505307/8/9 Airport Information 550 5179 택시예약(블루버드클럽)............021)7917 1234 (24시간 접수)

고속도로 정보......................................801 Toll Road

교통사고.......................118, 021)527 5090 Traffic Accidents

열차시간안내................................121 Station Gambir

Station Kota...................021)692 8515 78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3

발리한인회

반둥한인회

케프리주 바탐 한인회

4

보고르한인회

5

메단한인회

6

수까부미한인회

영사과...............................021)2967 2580 재인도네시아한인회..................021)521 2515

교통기관

2

지역한인회

=International SOS

Directory Service(Suburbs)

번호

1

AMBULANCE (Ambulan)

PRIVATE

현재 2019. 4. 29.

항공사 안내

대한항공(시내)........................021)521 2180 (터미날3)...................021)8082 2198/9 가루다(Call Center)............021)2351 9999 0804 1807 807 아시아나 항공(시내)...............021)5098 6112 (공항)..............021)5591 3229 ■

8

9

10

동부자바(수라바야) 한인회

중부자바(스마랑) 한인회

족자카르타한인회

즈파라한인회

우편

중앙자카르타 우체국.................021)384 4188 ■

7

각종 고장 문의

전기고장 문의.......................................123 전화고장 문의.......................................147 수도고장 문의........................021)57986555

11

땅그랑반뜬한인회

12

마카사르술라웨시 한인회

13

롬복 한인회

직위

성명

휴대폰

회장

윤경희

0811-385-841

수석총무

최경희

0812-380-6288

총무

송학자

0812-362-3000

고문

김갑수

0811-394-552

총무

손민석

0858- 5732-0669

회장

편대영

0813-2145-7997

사무국장

윤재웅

0813-1921-5720

회장

공자영

0811-691-826

수석부회장

주정만

0812-704-5030

사무국장

정규철

0812-701-6090

총무

이상구

0821-7356-8405

회장

이철훈

0811-112-179

총무

임성필

0819-707-107

회장

홍상철

0811-608-724

총무

손근환

0812-655-9418

회장

김흥기

0811-111-5208

부회장

최종섭

0811-114-2163

회장

이경윤

081-732-1833

수석부회장

김태현

0818-321-332

수석총무

우상화

0817-500-1042

총무

배기보

0812-3251-5518

회장

유성천

0812-2867-994

수석부회장

임종학

0813-2525-7777

사무총장

문성구

0811-275-080

수석총무

양재삼

0812-9323-8002

회장

유치호

0813-9251-5050

총무

조용재

0815-4880-0256

회장

김신

0812-2991-588

수석총무

조영성

0813-9032-3355

총무

양세환

0822-2719-9135

회장

채만용

0813-8621-5850

사무국장

허미숙

0818-660-732

회장

이재호

0811-444-190

총무

한정곤

0811-419-200

회장

박태순

0812-378-9841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I 79


80 I 한인뉴스 2020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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