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News . Monthly Bulletin of Korean Association
7 2020 VOL. 289
haninnewsinni@gmail.com
2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3
4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5
이른 아침, 웅장한 브로모화산의 정상에서 아찔한 능선길을 걷는 모습이 무척 멋있다 느꼈습니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걷는 이의 눈에 보이는 풍경은 분명 더 아름다우리라 생각해봅니다. 2018/12/1 소니 a7m3 70-200mm렌즈 f8 1/320sec iso400 사진: 최종윤(인도네시아EPS센터장)
2020. 07. 통권 289호 07 인도네시아 라이프 No.7 - 찐 대한민국입니다 <황유경> 08 논설위원칼럼 - 인도네시아 공산당의 성장 <김문환> 11 힘든 이웃을 향한 한인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12 민주평통 소식 13 이웃과 함께 코로나19를 이겨내는 한인사회 14 이코노미 인사이트 - ‘오래된 미래’에서 살아남기 <황준규> 16 배동선 작가의 인도네시아 현대사 31 - 반란의 시대 20 뉴스브리핑 <자타르타 경제신문> 24 꽃청춘 프로젝트 7탄 <김승욱> 26 두 개의 시선 - 디디와 타르소 <헬른> 30 자카르타 맛집탐방 - Hutan Kota by Plataran <주윤지> 32 나 바 수 <민선희> 36 말라리아 IN 바타비아 <최수진> 40 여름이 익어간다 <김재이> 44 상호부조 문화전통은 미래유산 <한도현> 48 행복에세이 - 돌에 꽃을 피웠던 사람들 <하연수> 51 A STAR IS BORN <편집국> 52 인도네시아 법률 해설(287) <이승민> 54 에이빌코리아 - 코트라, 소독제 기부 55 JIKS 소식 57 중부발전, 진단키트 기부 58 김재구 시인 등단 59 하연수, 첫에세이집 출간 60 마흔일곱, 나는 아직 꿈을 꾸는 소년이다 <권순언> 63 Pancoran 사람들 No.19 <편집국> 66 생활정보
월간 한인뉴스 7 2020 발행처 재인도네시아한인회 발행인 박재한 편집인 김희년 논설위원 김문환 편집장 홍석영
편집위원 최인실, 이영미, 조은아 표지 최종윤 디자이너 Diki Satria Nugraha 인쇄 알림인도 전화 (021) 521-2515, 527-2054 팩스 (021) 526-8444 주소 Jl. Gatot Subroto Kav. 58, Jakarta
이메일 haninnewsinni@gmail.com 웹사이트 (http://www.innekorean.or.id) 에서 한인뉴스를 보실 수 있습니다 6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7
《논설위원 칼럼》
1958년 베를린에서 열린 독일사회당 창당 5주년 기념식 에 초청 받아 축사하는 아이딧
인도네시아 공산당 (PKI)의 성장
네덜란드 식민통치시절인 1923년 수마트라 벌리뚱(Belitung) 에서 태어난 아이딧(D.N. Aidit)은 1940년 바타비아(자카르타) 로 상경하여 당대의 민족주의자들인 수카르노, 핫따, 아담 말릭 등의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후일 부통령을 역임한 핫따의 수제 자로 총애를 받기도 하였으나 마르크시즘에 심취되며 이념의 차 이를 보이자 결국 결별하게 된다. 1948년 공산당 봉기 사건인 ‘마디운 사태’ 가 실패로 끝나자 중국으로 잠시 피신하였다가 그 다음 해인 1949년 딴중 쁘리옥항을 통해 입국을 시도하다 체 포되어 수감되기에 이른다. 그러나 1945년부터 족자카르타에서 친분을 쌓은 적이 있는 딴중쁘리옥항 부두노조 간부 샴(Sjam)의 도움으로 아이딧은 곧 석방되게 된다. 이런 인연으로 아이딧은 샴을 공산당에 입당시켰으며, 그의 네트워크에 힘입어 1950년
김 문 환/논설위원
3천 명의 당원으로 재기한 공산당은 1954년에 16만 5천 명으 로 급증하였다. 1955년 처음으로 실시된 총선에서 인도네시아 공산당은 16%를 득표하여 제4당의 위치에 오르게 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게 된다. 아이딧은 수카르노 정부의 정책에 편 승하여 서부 이리안(Irian Barat) 합병을 당론으로 정하고 1957 년에는 전국노조를 이끌고 있는 샴을 자신의 보좌관으로 임명한 후 그 조직을 전면에 내세워 네덜란드인 소유기업과 여타 외국기 업들을 강제수용하는 전위대 역할을 자임하였다. 이에 대한 보답 으로 수카르노는 아이딧을 인도네시아공산당 사무총장을 거쳐 당수 직위에까지 오르도록 적극 후원하며 상생관계를 구축한다. 1965년도에 이르자 아이딧 당수 휘하의 인도네시아 공산당은 3 백만 명의 당원을 확보하여 소련, 중국에 이은 세계 3위의 공산 당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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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정당으로 성장한 인도네시아 공산당은 1965년 8월 들어 본격적인 ‘거사’ 실 행계획에 착수한다. 8월 9일 아이딧 등 정치국원 8명 전원이 참석한 정치국회의에 서 거사강행이 결의되었고, 거사일정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아이딧, 룩끄만, 뇨또 등 3인의 정치국원에게 위임되었다. 8월 12일 아이딧은 당 특수국장인 샴을 불러 8 월 9일 열린 정치국회의 결정사항을 알리며 거사집행을 위한 단계별 조치를 지시한 다. 이 자리에서 아이딧은 이번 거사를 육군 내부의 알력에서 불거져 나온 자생적인 분규로 포장하기 위해 공산당은 철저히 뒤에 숨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납치작전에 대 한 정치적 공작은 샴이 총괄하나 군사작전은 대통령 경호실 차장인 운뚱(Untung) 중령이 담당하도록 분담시켰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와의 분쟁지역에 투입된다는 명 분으로 한 달 전부터 뽄독 그데 지역에서 공군에 의해 비밀리에 훈련된 인민청년단 (Pemuda Rakyat) 3천 명을 우익장성들을 처단하는 임무에 동원토록 지시하였다. 8월 28일 한밤 중에 세 번째 정치국회의가 열려 다음과 같이 결의되었다. 첫째, 우 익장성 제거작전의 기일을 더이상 늦추지 않는다. 둘째, 군 내부의 진보적인 장교 그 룹에 의해 행사되는 형식을 취한다. 셋째, 이 작전은 ‘혁명위원회’가 주체가 되며 한시적이다. 넷째, 거사 직후 아이딧을 수상에 옹립하는 조각을 단행하도록 대통령 을 유도한다. 다섯째, 아이딧, 룩끄만, 뇨또 3인의 정치국 상임위원은 이 작전을 총 괄하며 아이딧은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된다. 여섯째, 자카르타 지부장인 뇨노는 공 군에 의해 훈련된 인민청년단원 2천 명을 혁명군에 배속시킨다. 9월에 접어들면서 우익장성 그룹이 10월 5일 ‘국군의 날’ 행사를 빙자햐여 쿠데 타를 일으킨다는 정보가 유포 되었다. 이에 대해 9월 6일, 13일, 15일, 17일 와휴 디 대위와 라띱 대령 자택에서 연쇄적으로 긴급회의가 열려 선제공격을 결행하여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9월 26일, 이날 회의는 납치대상자 확정, 병력동원 점검, 그리고 거사일(D-day)과 거사시간(H-hour)을 정하는 아주 중요한 회의였 다. 샴은 우선 국방부장관 나수띠온 대장, 육군참모총장 아흐맛 야니 중장, 기획관리 참모차장 하르요노 소장, 행정담당참모차장 라덴 수쁘랍또 소장, 정보참모부장 수 원도 빠르만 소장, 군수참모부장 빤자이딴 준장, 법무감 수또요 준장, 정보장교 수껜 드로 준장 등 8명의 장성들 외에 핫따 전 부통령, 하이룰 살레 제3부수상, 수까르니 등 3명의 민간 요인들의 명단을 제시했으나, 3명의 민간 요인들은 아이딧 당수의 반 대로 대상에서 제외되고, 8명의 현역 장성들에 대한 재가만 이뤄졌다. 전략사령관 (KOSTRAD)인 수하르또 소장의 이름은 아예 처음부터 빠져 있었다.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9
모집대상 글쓰기에 관심있는 인도네시아거주 고등학생
모집기간 2020. 6.1(월) ~ 7.31(금)
제출서류 관심분야 기사 혹은 에세이(A4 한두 장 분량), 학생증사본
제출방법 간단한 프로필과 관련 서류를 haninnewsinni@gmail.com으로 송부
접수 및 문의 한인뉴스 홍석영 편집장 0818 711246
10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힘든 이웃을 향한 한인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생필품 박스 250개 자카르타 ‘나눔의 집’에 기증
<<왼쪽부터 김창범 대사,박재한 한인회장, Irvan Nugraha(Rumah Zakat 홍보 팀장, Anies Baswedan(자카르타 주지사)
재인도네시아 한인회(회장 박재한)는 6월 25일,
전달식에는 서울시에서 주정부로 기증한 PCR 진
코로나 19로 경제활동이 위축된 취약계층의 인
단장비 전달도 함께 이뤄졌다.
도네시아인들을 위해 준비한 생필품 박스 250
이 생필품 박스에는 한국라면 10개, 쌀 5kg, 튀김
개를 자카르타 주정부를 통해 나눔의 집(Rumah
가루, 마요네즈, 삼발소스, 설탕, 식용유 등 30만
Zakat)에 전달했다.
루피아 상당의 물품으로 채워졌다. 박회장은 비록 작은 물품이지만 거기에 담긴 마음
아니스(Anies)자카르타주지사를 비롯한 현지 관
을 봐달라고 말하고 아니스주지사는“최선을 다
계자 6명이 참석하고 김창범 주인니한국대사와
해 COVID 19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서울시와 대
박재한 한인회 회장을 비롯한 6명이 참석한 이번
사관, 한인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11
민주평통 동남아남부협의회,
남북공동 연락사무실 폭파 규탄대회 열어
민주평통 동남아남부협의회는 6월 25일, 6.25를 기념하는 다양한 내용의 행사를 가졌다.
북한이 남북공동 연락사무 실 폭파 규탄 대회
“2000년 6.15 남북공동 선언문과 2018년 9.19 군사분야 이행합의서를 성실히 준수하자!”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 픽 추진을 기원합니다!
김창범대사님 감사패 전달 12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민주평통 김민수 자문위원님 대통령표창 수상 전달
발리 한인들도 나섰습니다 2020년6월25일Yayasan Bina Ilmu(발리한인
인선교회 후원으로 이번 행사를 갖게 되었습니다.
교회)와 한인회가 덴파사르 시청에서 코로나19
이자리에 시장님외 관광청, 복지단체 등 많은 기
로 인한 발리의 어려운 주민들을 위한 쌀 전달식
관사람들과 담화를 나누었습니다. 앞으로 한인회
(현지쌀 약2톤)을 하였습니다. 모두들 힘든 시기
와 Yayasan Bina Ilmu(한인교회)와 덴파사르 시
를 지내고 있지만 우리보다 더욱 힘든 현지 주민
는 협력하여 뜻깊은 많은 행사를 같이 할 것을 약
들을 위해 한국 동안교회와 블루오션 선교팀, 동
속하였습니다.
(제공: 발리한인회)
이웃과 함께 이겨내야죠! 6월 4일, 류시은(JIS 11), 류은비(홍콩 중문대 3) 남매와 두 학생의 어머니가 수제 천 마스크 600 장을 한인회에 기증했다. 폰독인다지역에 살고 있 는 이 가족은 이곳 인도네시아로 이주한 지 1년이 채 안됐다. 인도네시아에 적응하기도 바쁜 시간이 었지만, 5월 한 달간 가족이 서로 역할을 분담하여 만든 마스크를 들고 밴드나 단체 카톡방에서 뉴스 정보를 통해 알게 된 한인회를 방문했다. 류시은군은“친구들이 마스크를 사서 기부하는 것을 보고 평소 집에서도 재봉틀로 솜씨를 보이신 어머니에게 천으로 마스크를 만들어보자는 제안 을 했고 누나와 제가 천에 본을 뜨고 자르고 해서 분업이 잘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이 마스크는 한인봉사단체에 전달하여 배포할 예정이다.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13
이코노미 인사이트
“오래된 미래”에서 살아남기 - 또 다른 10년을 위한 투자전략
글: 황준규 (신한은행 부장) 코로나로 세상이 멈춰선 이후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전에 없이 많아지며 자연스레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시청하는 시간 또한 길어졌던 2020년 상반기의 일상들. 좋아하는 스포츠나 시사문제 로 시작하던 구독 채널은 역사 채널로까지 이어지다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몇 백년 뒤 미래의 역사학자들은 21세기초반, 지금의 시대를 어떻게 정의할까? 그 때쯤이면 사료로 쓰일 자 료들을 빅데이터 속에서 미디어에 자주 언급된 키워드들을 뽑을 것이다. 중세는 종교와 르네상 스, 근대는 무역과 대양의 시대, 20세기는 이념갈등과 세계대전 등이 주 키워드 였다면 지금 우 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아마도‘기후위기 그리고 바이러스’와 맞서 싸웠던 시대로 기록 되지 않 을까? 바이러스로부터의 위협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는 계속 이어져 왔으나 환경과 기후에 대한 우려보다는 귀기울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비웃기라도 하듯 무서운 바이러스는2020 년 예상치 못한 침공으로 모든 인류의 행동양식에 영향을 끼치게 되면서 어느샌가 지구 기후변 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에 묻히고 있는 분위기다. 그리고 바이러스와 의 싸움은 바로 지금의 문제이지만 기후,환경 문제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 우 리 후손의 문제이며 설령 당장에 영향을 미친다 해도 사막화와 해수면 상승에 신음하는 일부 국 가들의 문제로만 치부해버리며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마치 백년 후에까지 살아있을 사람은 아무도 없기에 백년후의 일은 관심이 없는 듯하며 국가의 백년 대계를 세워야할 정부는 당장에 다가올 선거 때문에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정책에 더 관심을 가 져온 것이 지금까지의 모습이었다. 수백만년 전 등장한 인류가 지구라는 대자연의 기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은 지구가 존재 해왔던 수억년의 세월에 비하면 찰나에 불과한 수백년 동안에 벌어진 이야기다. 인류는 억겁의 시간동안 축적된 화석연료를 고작 수백년 전 발견한 이후 그 짧은(?) 시간 동안 대책없이 써버리 고 있는 중이다. 필자는 그런 인류를, 수백년 동안 대대로 집안 장농금고에 잠자고 있던 금은 보 화를 우연히 발견한 후 주색과 도박에 빠져 흥청망청 가문의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있는 무책임 한 탕아에 비유하고 싶다. 산업혁명 이후로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으며 더욱이 그 폭발한 인구의 개개인들은 과거처럼 더이상 의식주만으로는 살수가 없다. 즉 지구의 위기는 단순히 인 구의 증가가 원인이라기 보다 한 개인이 한 생에 동안 쓰고가는 에너지의 급격한 증가가 문제인 것 같다. 몸무게 70킬로그램의 사람이 이동하기 위해 화석연료로 수톤에 달하는 기계를 움직여 야 하는 자동차는 말할 것도 없고 추운지역의 난방과 더운지역의 냉방 그리고 평생 함께하는 석 유화학 제품 등 지금의 한 개인은 수세기전의 그들보다 비교가 불가능할 만큼 많은 화석에너지를 쓰며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수억년간 땅속에 잠자던 탄소원자가 짧은 시간에 대기로 퍼지며 지 14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구는 이상 기후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더 섬뜩한 사실은 인류는 한번도 무차별 공해유발에 대 한 지구의 자연치유의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 임상실험을 한적이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후 변 화에 따른 사막화는 경제문제로 이어지며 일부 정치가 불안한 국가에서는 내전으로 치닫으며 수 많은 난민을 양산하는데 이는 다시 선진국들의 정치 양극화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유럽을 비록한 서구 선진국들의 정치 진영 논리의 화두는 언제나 난민 처리 문제로 귀결되는 듯 하다) 이렇듯 기후 문제는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 이전에 정치, 경제, 사회적 이슈로 먼 저 대두될 것이다. 때문에 기후위기에 대한 대처는 더이상 단순히 (불쌍한) 바다거북이를 살리기 위한 환경운동의 차원이 아닌 인류의 안락한 생활에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위해 꼭 필요한 움직 임이라는 인식이 더욱 요구된다. 이미 화석연료를 발판으로 번영을 이룬 선진국들은 정부가 직접나서 환경관련 법안을 적극적으 로 대처하고는 있으나 인도네시아와 같이 화석연료 자원이 많은 개도국에서는 인류의 미래와 지 구보전을 위한 거룩한 일이 아닌 (어쩌면) 개도국의 추격의 사다리를 끊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선진국들은 이미 화석연료의 대체에너지에 대한 개발이 마무리 단계 에 있으며 이것이 바로 그들의 새로운 백년의 먹거리 산업이되어 개도국과의 차이를 더 벌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발도상국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는 것이 선진국의 기후 문제를 이유로 한 개도국의 투자제한 및 무역제재 정책은‘동생이 잠든 사이 장농속의 돈을 발견 하고는 마구 꺼내어 먼저 부자가 된 형이 이제 막 장농속을 뒤지려는 동생에게 후손을 위해 돈을 남겨놔야 한다는 핑계로 장농문을 다시 잠그려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필자의 비유가 지나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그 목적을 불문하고 선진국들이 주축이된 국제 동조체는 화 석연료에 대한 사용을 자제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는 미래의 산업지형을 변화 시킬 것이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실제로 8천조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자산 운용사인 BlackRock의 CEO 로렌스 D, 핑 크가 지속가능성에 중대한 리스크를 가진 회사에 대한 투자 보이콧을 선언한 것과 북유럽의 한 연금펀드가 화석에너지 사용이 높다는 이유로 한국의 전력사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한 점은 시사 하는 바가 크다. 아울러 최근 미국의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러와 수소트럭 기업인 니콜라가 주목 을 받고 있는데 테슬라는 지난달 일론 머스크 CEO가 전기트럭 양산을 언급하자 주가는 천달러 를 넘어섰으며 니콜라의 경우 지난달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3일만에 주가가 두배가 뛰었다. (덕 분에 니콜라 지분을 일부 보유한 국내 한 대기업의 주가도 출렁인 바 있다.) 반면, 지난 몇개월간 공적금융기관으로부터 수조원의 긴급 수혈을 받은 국내 굴지의 한 대기업이 어려움에 봉착한 이 유 중 하나가 탄소에너지 발전사업에 대한 사업의존도가 높았던 점을 상기하면 환경위기의 대응 이라는 것이 향후 정치는 물론 비즈니스트렌드의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되고 있음을 실감하 게 되며 앞선 예의 못난이 형제가 장농속 금화를 다 써버리는 동안 금화를 다시 채워 넣을 수 없 다면 우리는 그것을 대체할 신기술에 조금씩 투자하는 것으로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십여년 전부터 매월 월급을 받으면 작은 금액을 적금 붓듯이 바이오 기업에 적립했던 필 자는 십여년이 지난 지금 조금이지만 그 과실을 맛 보는 중이다. 그렇다면 또 다른 십년 후의 미 래를 위해 무슨 적금을 다시 시작해야 할까? 그 방향성이 정해진 요즘이다.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15
[배동선 작가의 딱딱하지 않은 인도네시아 현대사이야기]31
반란의 시대
지금은 대로와 아파트촌으로 변한 끄마요란 비행장의 옛 모습
지난 호에 이어 깔랑이 중위 일행의 처참한 주검을 본 5월3일 부
리야디 중령은 전문을 보내 최선의 방어와 반격을
대원들은 격분하여 RMS 병사들의 시신을 훼손하
독려할 수밖에 없었다.
고 단검던지기 과녁으로 삼는 등 잔혹함을 잔혹함
“최선을 다해 끝까지 포기하지 마라! 포기한다면
으로 되갚았고 리야디 중령의 허가를 받아 RMS
우리 모두를 부끄럽게 만드는 일이야!!”
잔당들을 깊숙히 추격해 들어갔다. 삐루시는 7월
7월 27일 08시00분 KRI 라자왈리는 다시 아마
22일 오전 8시 정부군에 의해 완전히 장악되었다.
히에 접안했고 급히 하선한 리야디 중령 앞에 어
7월 26일 오전 6시 KRI 라자왈리 사령선은 아마
수선한 352 대대의 상황이 펼쳐졌다. 수로소 중
히에 상륙한 352연대가 기습을 당해 위기에 빠졌
대의 병사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는데 352 대
다는 긴급한 보고를 받았다. 352 대대는 리야디
대장 수르자디 소령은 그들은 전날 새벽부터 수튜
중령이 솔로에서부터 직접 지휘했던 부대였으므
탄과 기관총을 앞세운 RMS의 맹공격을 받았다고
로 장사병 개개인의 이름까지 모두 외고 있었던 것
보고했다. 이 전투로 352 대대 병사 22명이 사망
은 물론 그들의 풍부한 전투경험도 잘 알고 있었
하고 많은 부상자를 낸 반면 RMS 측은 불과 4명
다. 공중지원까지 요청한 것으로 보아 매우 급박
의 시체만 남겼고 352 대대의 브렌 기관총 3정을
한 상황임은 분명했지만 삐루만에 들어선 KRI 라
탈취해 간 것을 확인했다. RMS의 노련한 특수부
자왈리는 아마히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
대가 적은 숫자로 전장을 마음껏 휘젓고 철수했던
16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것이다. 정부군은 선박으로 대규모 병력을 움직였
럽기도 했다. 그러나 그렇게 남편과 함께 보낸 하
으므로 그 움직임을 숨길 수 없었지만 RMS 특수
룻밤이 결혼생활의 전부였다는 것을, 창공으로 날
부대는 야음을 틈타 언제든 기습해 올 수 있는 상
아오르는 비행기를 바라보던 수라크미는 아직 상
황이었다. 리야디 중령은 휘하 공격부대들의 경계
상도 하지 못했다.
를 강화시켰다. 1950년 9월 28일 까윌라랑 대령은 ‘스노빠띠’ 8월 13일 KRI 라자왈리로 마카사르에 돌아간 슬
라는 작전명의 암본총공격을 명령한다. 까윌라랑
라멧 리야디는 임시 사령부로 사용하던 웨이난트
대령 스스로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지만 그가
호텔에서 까윌라랑 대령을 만나 야전상황을 보고
가장 중요한 작전의 작전명을 ‘스노빠띠’라고
하고 최근 마카사르에서 벌어졌던 TNI와 KNIL
붙인 것은 독립전쟁 당시 스노빠띠 여단을 이끌
부대의 충돌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까윌
고 남말루꾸의 전장에서도 용맹스럽게 최전선을
라랑과 리야디는 말루꾸의 전황을 토대로 암본의
누비는 리야디 중령에게 존중의 뜻을 표한 것인
RMS 본거지 공격을 위해 병력과 화력의 증강이
지도 모른다.
필요하다는 부분에 의견을 같이 했다. 까윌라랑은 리야디가 직접 자카르타로 날아가 육군사령관 나
인도네시아군 공식문서에 따르면 이 작전은 3군
수티온에게 상황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입체작전으로 진행되었는데 육군에서는 352 대
아싸!!
대와 5월3일 대대, 빠띠무라 대대, 클롭파트 대
리야디 중령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당분간 전
대, 워랑 대대, 삐속 대대, 기밀작전중대, 특수전
장을 떠난다는 게 기뻤던 것이 아니다. 급히 전장
대, 362 대대, 백골 대대, 예비참모부 등은 물론
으로 달려오느라 미쳐 마치지 못한 일을 마침내
기갑과 포병부대까지 자바섬 전역과 술라웨시 남
마무리 지을 기회가 왔기 때문이었다. 그는 애인
부, 북부에서 14개 대대가 차출되어 동원됐고 해
수라크미에게 가져다 줄 RMS의 깃발을 품고 있
군에서는 KRI 빠디우누스, KRI 라자왈리, TRI 항
었다. 그것은 두 달 전 수라바야에서 약혼식을 할
뚜아, KRI 벤뗑, KRI 남레아, KRI 앙강, KRI 안
때 약속했던 것이었다. 물론 리야디는 RMS 깃발
드레스, KRI 아마하이, KRI 삐루 등의 군함들과
대신 소박한 결혼반지 같은 것을 대신 품고 있었
4척의 LST 장비수송선, 10척의 LCVP 상륙정,
어야 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총알구멍 난 흙투
3척의 인력수송선(KM 와이껠로, KM 와잉빠우,
성이 RMS 깃발만으로도 기뻐할 만큼 리야디와
KM 와이발롱) 등이 동원되었다. 한편 공군에서
수라크미의 사랑은 젊고 애틋했다. 그들은 1950
는 B-25 전폭기 2기, P-51 머스탱 전투기 4기
년 8월 19일 자카르타의 멘뗑에서 결혼식을 올렸
가 동원되었고 남레아 항구와 부루섬에 PBY 카탈
다. 나수티온에게 현황보고와 병력충원요청을 마
리나 수상이착륙기 4기가 대기했다.
친 다음 날이었다.
9월 28일 미명에 삐루만의 접촉점에서 세 척의 코 르벳함과 병원선 기능을 겸한 병력수송선 세 척,
그러나 신혼여행을 갈 여유도 없이 리야디는 8월
LCI 두 척, 상륙정 10척으로 이루어진 선단이 목
20일 다시 말루꾸로 돌아가야 했다. 끄마요란 비
표를 향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일
행장에서 남편을 전장으로 떠나보내는 수라크미
정지점에서 두 무리로 나뉘어 한 무리는 암본 동
는 한편으론 슬펐지만 또 한편으론 국가의 중대사
쪽 측면의 뚤레후로 향했고 다른 한 무리는 북쪽
를 늠름한 양어깨에 짊어진 남편이 한없이 자랑스
방면의 히뚜라마를 향했다.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17
문제는 팀웍이었다. 동인도네시아 지역엔 당시 정
“웃기지마, 내가 너보다 상관이야. 넌 내 명령 없
규군이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았으므로 이 작전
이는 죽을 수 없어. 하지만 난 암본을 완전히 점령
을 위해 자바 각지에서 불러모은 생면부지의 부대
한 다음에 죽을 거다!”
들을 섞어놓고 제대로 된 합동훈련 한 번 없이 직
KRI 라자왈리호가 암본을 향하던 어느날 아침식
접 대규모 작전에 투입하는 것이 까윌라랑 대령에
사를 하면서 리야디 중령과 수디아르또 중령이 이
겐 큰 부담이었다. 더욱이 상륙작전을 벌이는 자바
런 호기로운 대화를 나누었다고 함께 승선했던 슬
출신 부대원들 중엔 바다에 발 한 번 담가보지 못
라르디 중위는 훗날 기록하고 있다. 수라카르타
한 병사들도 부지기수였고 특히 솔로 병사들은 배
게릴라 시절부터 절친이었던 두 사람 중 수디아
를 타 본 적이 없어 작전 지역으로 항해하던 4일 동
르또 중령이 히뚜 해안에서 먼저 유명을 달리하
안 계속 토하다가 상륙 후에는 바닷물에 젖은 비스
게 된 것이다.
켓으로 허기를 때워야 했으므로 부루섬의 정글의 정부군 병사들은 대부분 배를 곯고 있던 상태였다.
반면 뚤레후에서의 상륙작전은 비교적 안전하게 진행되었다. 아침 07시00분 첫 번째 선단이 뚤레
한편 그런 상태의 정부군이 마주해야 할 RMS의
후 앞 바다에 정지하자 리야디 중령이 직접 지휘
부대는 풍부한 전투경험을 가진 그린베레 특수부
하는 352 대대와 5월3일 대대, 워랑 대대, 클롭파
대와 레드베레 공정대 출신 정예들이었다. 이것은
트 대대, 삐속중대 등은 상륙정으로 옮겨타고 08
RMS 반란진압과정에서 정부군이 큰 인명피해를
시00분 대형을 이루어 뚤레후 해안 전역에 상륙
입는 원인이 된다.
했다. 기밀작전부대는 M.Q.마루아페이 중위가 지
두 갈래로 나뉜 정부군 주력 중 히뚜라마를 향한
휘했는데 이들은 RMS 반란군에서 투항해온 병사
부대는 수디아르또 중령이 지휘했고 뚤레후를 향
들로 구성된 부대였다.
한 부대들은 슬라멧 리야디 중령이 직접 지휘했
까윌라랑 대령과 부관 M. 유숩 대위(훗날 육군대
다. 두 부대의 상류작전이 까윌라랑 대령의 작전
장으로 예편), 그리고 두 명의 소년병 장교 레오
대로 진행된다면 그들은 빠소에서 합류해 함께 암
로뿔리사 중위와 무스키타 중위(두 명 모두 중장
본 공략에 나설 참이었다.
예편)와 함께 뚤레후 북방에 상륙했다.
KRI 항뚜아의 함포사격지원을 받으며 정부군은
지휘관 수디아르또 중령을 잃고서 우여곡절 끝에
07시00분 히뚜에 상륙했으나 지휘관 수디아르또
히뚜 해안을 장악한 정부군은 스노빠티 작전계획
중령은 상륙정이 해안에 닿자마자 피격되어 사망
에 따라 계속 전진하다가 히뚜 뒷편 고지대에 다
하고 만다. 상륙정의 문이 채 열리기도 전이었는
다르자마자 다시 치열한 전투에 휘말렸다. RMS
데 RMS 측 저격수가 상륙정 문의 작은 틈새를 놓
군은 비록 히뚜 해안에서 물러났지만 조금만 틈
치지 않고 발사한 총탄이 상륙정 안에 있던 수디
을 줘도 반격하여 정부군의 움직임을 위축시켰고
아르또의 머리통을 터뜨렸던 것이다. 수디아르또
정부군 측에 많은 사상자 발생을 강요했다. RMS
중령의 전사로 루스민 소령이 히뚜 해안의 지휘
군은 벼랑과 구릉지대, 굽이치는 오르막길 투성이
를 맡게 된다.
인 와낫 지역에 강력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었으
“슬라멧, 너한텐 안된 일이지만 난 여기서 너보
므로 격전이 불가피했던 것이다. 그러나 정부군이
다 빨리 죽기로 했어.”
피해를 무릅쓰고 계속 밀어붙이자 결국 견디지 못
“바보같은 녀석. 내가 먼저다. 수디아르또, 너같
한 RMS군은 마침내 떨라가꼬독 방면으로 후퇴해
은 굼뱅이가 어떻게 나보다 빨리 가겠어?”
갔다. 그러자 수리요 수반드리오 소령 휘하의 백
“내가 너보다 나이가 많잖아!”
골 대대는 아마카랑산과 헬라산을 우회하여 측면
18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으로 기동했고 백골 305부대가 하 살 지역에서 적과 교전하자 붉은 코 끼리 362부대의 2개 중대가 백골부 대를 지원했다. 뚤레후에서의 안전한 상륙이 무색 하게 해안에서 불과 1킬로미터 떨 어진 곳에서 KNIL 부대와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5월3일 대대에서 만 20명이 전사했다. 슬라멧 리야 디 중령의 부관 수끼르모 중위(훗 날 대령 예편)도 총상을 입어 KRI 와이껠로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아 야 했다.
암본섬 – 우측 위로 뚤레후, 히뚜라마, 술리, 빠소 등 전투 지역 지명들이 보인다.
16시경 RMS의 방어선을 돌파한 합주국군은 8킬 로미터를 더 전진해 정글 한복판에서 다시 RMS 군과 조우해 교전을 벌이다가 폭우가 쏟아지면서
루꾸공화국 수도인 뉴빅토리아까지는 아직 많은
각자의 진지에서 밤을 맞게 된다.
거리를 남겨놓고 있었다. 반란군은 아직 암본섬의
“그렇게 비가 쏟아붓는데도 까윌라랑 대령이나
상당부분을 장악한 상태였고 뚤레후와 술리 사이
슬라멧 리야디 중령 모두 피로에 지쳐 길섶에서
엔 자신을 교묘히 은폐한 많은 저격수들이 타겟을
잠들어 있더라구요. 우린 비옷도 없고 텐트도 없
노리고 있었다. 정부군 야전사령관 리야디 중령은
었어요. 그런 건 당시 우리에겐 꿈에서나 만져볼
그들이 노리는 가장 중요한 타겟이기도 했다. 더욱
수 있는 사치품들이었죠”
이 당시 리야디 중령은 RMS로부터 노획한 오웬기
훗날 TNI 전군사령관을 역임하게 되는 M 유숩 대
관단총 한 자루만으로 무장한 상태였다.
위는 당시를 그렇게 회고했다.
병사들이 우려했던 대로 도중에 숲 한가운데에서
아침이 밝자 전투가 다시 벌어졌고 저격수들이 극
매복을 당한 리야디는 불행 중 다행으로 근접거리
성을 부려 부대의 전진은 매우 느렸다.
에서 왼쪽 팔에 총상을 입고서도 탄창이 다 비도
10월 2일 목요일 새벽 05시00분 미명에 술리로
록 적이 도망친 방향으로 총을 쏴댄 후 급히 부대
부터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즘바딴두아 지역에
로 돌아와 부상을 치료했다. 이 사건을 보고받은
서 352 대대의 수미트로 중대가 교착상태에 빠졌
까윌라랑 대령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부하
다는 보고를 받은 슬라멧 리야디 중령은 혼자 찦
들 사이에서는 리야디가 ‘근거리에서 총격을 받
을 몰고 암본 동쪽해안의 뚤레후 마을 외곽을 빠
고도 끄떡없는 불사신의 지휘관’이라는 소문이
져나갔다. 잠이 덜 깬 병사들은 화들짝 놀라 벌떡
빨리 퍼져 나갔다. 그것은 좋은 징조였다. 이 사건
일어서 경례를 붙이면서도 리야디 중령이 혼자 나
으로 인해 불사신이 지휘하는 정부군의 사기는 크
서는 모습에 우려의 눈길을 주고 받았다. 그건 매
게 올랐고 4일간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마침내
우 무모한 일이었던 것이다. 그들이 뚤레후에 상
술리를 점령할 수 있었다.
륙한 건 불과 일주일 전의 일이었고 공화국군은 이제 겨우 술리 지역 근처까지 진주했을 뿐 남말
다음호에 계속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19
2020 년 6월 월간 뉴스 브리핑 제공:자카르타경제신문(pagi.co.id)
印尼 5월 말 외환 보유액, 전월 대비 2% 증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8일, 5월 말 외환 보
경으로 외환 보유액은 여전히 충분한 수준에 있다
유액이 1,305억 달러가 되었다고 발표했다.
고 지적했다.
4월 말의 1,279억 달러에서 2% 증가했다.
외환 보유액은 수입 대금의 8.3개월 분 또는 수입 대금과 대외 채무 상환을 맞춘 금액의 8개월 분에
중앙은행은 5월의 외환 보유액에 대해, 주로 정부
해당한다. 중앙은행은 국제 표준이 되는 수입 대
의 대외 채무 상환과 금융 기관의 외화 축적으로
금 3개월 분을 웃돌고 있어 충분한 수준을 유지하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견조한 국내 경제를 배
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은행 “인도네시아 GDP, 올해 0%로 정체될 것” 세계은행(WB)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경제
급격한 하락에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가 가장 깊은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0 %로
인도네시아의 랄프 반 두른(Ralph van Doorn)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석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초 여러 지역 행정부가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을 4개월간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개발은행(DB)은 최근
지속할 경우 올해 인도네시아 경제가 3.5% 위축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이미 취약한’글로벌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함에 따라, 1998년 아
그는“기준 시나리오에서 0% 성장률은 2개월간
시아 금융 위기 이후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는 가
의 PSBB를 가정한 것”이라며“심각한 글로벌
장 취약한 경제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둔화와 원자재 가격의 큰 하락이 모두 인도 네시아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세계은행 대변인은“수축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의 성장률은 1월 전망치보다
한편 인도네시아 최대의 무역 파트너이자 코로나
5.1% 포인트 낮을 것”이라며“인도네시아를 포
19 발발이 시작된 중국의 경제는 올해 1% 성장할
함한 지역 원자재 수출 업체들도 원자재 가격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코로나19 대책 시행 부진 … 집행률 낮아 규정 재편 등이 과제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기요금은 9월 말까지 감면을 실시한다. 스리
(코로나19) 대책의 실시가 늦어지고 있다. 정부는
장관은 코로나19 관련 사회보장을 연말까지
코로나19 대책비로 695조 2,000억 루피아의
계속할 방침을 나타내고 있다.
거액 예산을 할당하고 있지만, 집행률은 낮은 상태이다.
‘실업계에 부양책’예산 규모는 3번째로 많지만, 집행률은 6.8%에 그쳤다. 세금 우대의 적용
세제 혜택 등 실업계에 자극책의 예산 집행률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이나 감면을 받기
6.8%, 의료 종사자의 지원 등 보건 분야는 1.5%
위한 신청을 하지 않은 기업이 많다고 한다.
에 그쳤다. 긴급 예산을 수행하기 위한 현행
‘중소영세기업’지원 예산 집행률은 0.06%
규정의 재편이나 관련 기관 간의 연계 완만, 주지
였다. 또한 지원을 실시하기 위한 규정의 재편과
활동 부족 등이 과제가 되고 있다.
IT 인프라의 정비가 늦어지고 있다.
스리 물야니 인드라와띠(Sri Mulyani Indrawati)
17일자
재무부 장관은 지난 16일, 코로나19 대책을 정리한 국가경제회복(PEN.Pemulihan Ekonomi
세무국 관계자는 지난 12일까지 약 35만 5,000
Nasional) 프로그램 등 코로나19의 예산 집행
개인소득원천세(PPh21)의
률을 발표했다.
건수가 10만 3천 건으로 최다였다. 법인의
인베스터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건의 세제 혜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정부
부담
적용
예납세금(PPh25)의 감세는 4만 7,500건, 수입 지원책의 내용은 ▽사회보장 ▽중소영세기업 ▽
시 등 선불로 내는 소득세(PPh22) 면제는 8,700
실업계에 부양책 ▽부처·지방 정부 부문 ▽보건
건이었다.
▽기업 대출의 6개 분야다. 이 밖에 중소영세기업을 대상으로 한 파이널 택스 가장 예산 집행률이 높은 것은‘사회보장’으로
면제 조치의 적용 건수는 19만 2,000건이었다.
28.6%였다. 사회보장에는 PEN 프로그램의 전체 예산 29%에 해당하는 203조 9천억 루피아를
‘보건’분야의 예산은 87조 5,500억 루피아로
할당하고 있다. 생필품 지급과 전력 요금 할인,
집행률은 1.5%였다. 스리 장관은“조속히 문제를
구직자를 지원하는‘프리-워크 카드(Pre-Work
해결하고 의료 종사자의 지원이나 감염자의
Card)’프로그램 등이 포함되어 있다.
치료비 보조 등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4월 20일, 수도 자카르타를 시작으로 전국에 생필품 지급을 개시했다. 자카르타에서 7월
이밖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대책본부(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국가
말까지 저소득층 120만 가구에 공급할 계획이다.
국가재난방지청(BNPB)과 보건부, 지방 정부 등 관련 기관 간의 지원의 실현을 위한 소통이 잘 되지 않는 등의 과제가 있다.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21
투자조정청 “중국에서 인니로 공장 이전하고자 하는 해외기업들 많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은 여러 해외기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며“모두 중부자바
업이 중국에서 인도네시아로 공장 이전을 검토하
주 바땅 공단 또는 브레베스 공단에 공장을 설치
고 있다고 밝혔다.
하는 것을 관심있어 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 자카르타 포스트 16일자 보도에 따르
한편 정부는 코로나19로 신규 투자 유치가 어려
면 BKPM의 바흘릴 청장은“한국 기업이 인도네
운 상황임을 판단해 현재 여러 가지 이유로 투자
시아에 전지공장을 설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가 지연되고 있는 기존 투자 계획부터 빠르게 실
회사명은 아직 밝힐 수 없지만, 추정 투자액은 16
행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정체되어 있는 투자 계
억 달러에 달한다”라고 언급했다.
획의 규모는 총 708조 루피아에 달한다. 바흘릴 청장은“관계 부처와 지방 정부에서 인허가가 늦
바흘릴 청장은 이어“이외에도 여러 미국기업과
어지는 점, 토지 취득에 난항을 겪고 있는 점이 가
일본기업이 가구와 전기제품 등을 현지에서 생산
장 큰 원인이다”라고 설명했다.
인니 산업부 장관, 산업계에 세제 혜택도 추가 방침 아구스 구미왕 까르따사스미따(Agus Gumiwang
산업용 천연가스 가격에 대해서는 에너지광
Kartasasmita) 산업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
물자원부가 최근 석유화학, 철강, 유지화학 등
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을 받은 산업
7개 업종을 대상으로 1MMBtu(가스측정 단
계에 추가로 검토하고 있는 세제 혜택에 대해, 수
위·1MMBtu=1000ft³) 당 6달러의 우대 가격
출용 국산 원료의 VAT 면제, 90일간 벌금을 적용
을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 않는 VAT 납부 유예, 선불법인세(PPh25) 일시 감면 등을 꼽았다.
아구스 장관은 이와 더불어 계약마다의 최소 지불 액의 철폐나, 가스의 소비량에 따라 지불을 적용
이와 함께 대출금을 갚기 어려워진 기업대출 채무
하는 것도 제안했다.
개편과 운전자본대출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극책 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19의 영향을 받 은 산업에 대한 지원책으로 4~9월의 반 년간 연
부여 대상이 되는 기업은 과거의 납세 및 상환 내
봉 2억 루피아 이하 직원의 소득세 원천징수 면제
역 이외에 고용 인원이 많고 국내 원자재를 최대
와 수입 시 선불법인세금(PPh22) 납부 면제, 선
한 활용하고 있으며, 사업 잠재력이 높은 것을 조
불법인세의 30% 감액, 50억 루피아 이하의 VAT
건으로 꼽았다.
과불분의 조기 환급 등의 조치를 결정했다.
인도네시아 경영자협회(Apindo) 하리야디 회장은
아구스 장관은 이번에 제안한 추가 부양책에 대해
“중앙은행(BI)의 정책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 되는 이
“앞으로의 경제 대책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자의 조성을 모든 업종이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
말했다.
다. 22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수도권 LRT 개통, 2022년 6월로 늦춰지나
현지 매체 드띡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시점에서는 2021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수도권 LRT를 건설하는 국영 건설 아디 까르야 (PT Adhi Karya)의 관계자에 따르면, 신호 시스 템을 포함해 공사가 완료되는 것은 2022년 3월이 될 전망이다. 그 후, 3개월간의 시험 운전을 거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도권에서 건설이 진행 중
6월에 개통될 예정이다.
인 경전철(LRT)의 개통이 2022년 6월로 늦어 질 전망이다.
공사의 진척율은 5월 하순 시점에서 71%였다. 동 부 자카르타 짜왕을 기점으로, 남쪽으로 뻗은 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부 자바 찌부부르 사이가 86%, 서쪽으로 뻗은 두
영향을 미친 것 외에, 차량 기지의 토지 취득에 난
꾸아따스 사이가 66%, 동쪽으로 뻗는 동쪽 브까
항을 겪은 것이 공사의 지연으로 연결되었다.
시 사이가 65%였다.
무역부, 마스크· 방호복 수출 금지 해제 인도네시아 무역장관은 16일, 마스크와 마스크
(INSW)’를 통해 할 수 있다. 수출 허가를 받기
원자재, 방호복의 수출 금지를 해제한다고 밝혔
위해선 향후 6개월간의 수출 계획, 국내 수요 공급
다. 이에 따른 새로운 무역장관령을 가까운 시일
분 확보 여부 등을 나타내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내에 공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무역장관령‘2020년 제23호’와 그 무역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수요량을 확보
개정령‘2020년 제34호’는 효력을 상실한다.
하기 위해 3월 중순에 공표한 무역장관령으로 6
다만, 제34호에서 규정한 수출 예외 조치 품목에
월말까지 수출을 금지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수
대한 신청 관련 조항은 6월말까지 계속 유효하다.
요량은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평가, 수출 촉진을 통한 경제 활성화가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와 원자재·소재, 마스크‘N95’, 방호 복, 외과용 가운 등은 무역부의 허가가 있어야만 수출이 가능하다. 수출 허가 신청은 통관신청· 신고 절차를 전자화한‘인도네시아 싱글 윈도우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23
7
김코치와 함께 배우는 홈트(홈 트레이닝)루틴!!! 셀룰라이트가 없는 탄탄한 뒤 허벅지(햄스트링)만드는 홈트 루틴 코로나 여파로 인하여 확! 찐자들이여… 이제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하자!! 평상시 하체 운동시 뒤 허벅지(햄스트링) 운동을 따로 해주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현대인들 대부분이 뒤 허벅지(햄스트링)가 굉장히 타이트 해져있거나, 힘을 잘 못 주는 경우가 많다. 그럼 현대인들이 관리 를 소홀히 할 수 있는 근육 중 하나인 뒤 허벅지 운동을 배워보자.
운동 1 - 한 다리로 골반 들어올리기
1. 바닥에 그림과 같이 누운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들어 무릎을 90°로 만든다. 2. 골반을 들어 올리며 어깨에서부터 무릎까지 1자를 유지해 준다는 느낌으로 잠시 버틴다 3. 이 때 자극은 바닥에 닿아 있는 다리의 뒤 허벅지 및 엉덩이 근육에 집중해주면 된다. 4. 이렇게 한 다리씩 올렸다 내렸다 10회씩 번갈아 가며 해준다
한 쪽 다리씩 진행 하되 양쪽 골반의 높이를 같이 맞추어 준다는 느낌으로 해준다.
운동 2 -밴드 레그 컬
>>> 24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1. 기둥에 세라밴드(고무밴드)를 묶고 그림과 같이 발목(아킬레스)쪽에 걸어준 상태로 바닥에 엎드린다. 2. 엉덩이를 가볍게 쪼아 준다는 느낌으로 약간 힘을 준다. 3. 발 앞쪽(발가락 부분)을 몸 쪽으로 당겨 그림과 같이 유지하며 무릎을 접어 준다. 4. 이렇게 10번씩 천천히 뒤 허벅지에 자극을 느끼며 운동을 해주면 된다. 동작 내내 엉덩이근육에 힘을 주고 하면 자극을 더 받을 수 있다.
운동 3 - 짐 볼 레그 컬 1. 바닥에 그림과 같이 누운 상태에서 짐볼에 두 발을 올려주고 엉덩이를 든 상태로 유지하며 발 끝은 몸 쪽으로 당겨 놓는다. 2. 발 끝을 몸 쪽으로 당긴 상태를 유지하며 공을 몸쪽으로 끌어 당긴다. 3. 이때 무릎 높이에 맞춰 엉덩이도 같이 들어주며 뒤 허벅지의 수축을 더 해준다. 4. 천천히 시작 자세로 돌아가며 10번씩 반복 해 준다. 항상 무릎의 높이와 엉덩이의 높이를 맞춰준다는 느낌으로 해준다.
운동 4 - 스티프 레그 데드 리프트 1. 양 발을 가까이 놔두고 몸을 1자로 유지한 상태로 서준다. 2. 어깨에서 엉덩이 까지는 1자를 유지하며 골반을 그대로 뒤로 빼주며 뒤 허벅 지 근육을 늘려준다. 3. 이때 무릎은 과도하게 펴거나 많이 굽히지 않으며 뒤 허벅지가 당기는 느낌 을 유지한다. 4. 근육의 긴장감을 유지한 체 시작자세로 돌아오며 다시 늘려주기를 10회정 도 반복한다. 근육을 늘려주는 느낌으로 동작을 진행하며 코어의 힘을 유지하 며 어깨에서 엉덩이까지 1자를 잘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l김코치 한마디 이렇게 뒤 허벅지 운동 루틴을 따라 운동을 해주는데 초보자는 전체 3셋트 중급자는 5셋트 정도 해주는 것을 추천한다. 운동 루틴은 활성화 운동- 강화운동(1단계)- 강 화운동(2단계) - 스트레칭 운동 순서로 짜져 있으니 이정도 루틴만 해줘도 아주 좋 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글: 김승욱(HUMAN BALANCE, 끌라빠가딩)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25
Dua Kacamata / 두 개의 시선
디디(Didi) 와 타르소(Tarso) 헬른(Heylen)/ HOTEL GRAN MELIA
마에스트로(maestro) 하면 뭔가 범접할 수 없는 예술 거장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사람은 누구 나 자신만의 마에스트로 같은 기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운명적 소임을 다하고자 애쓰는 우 리 주변의 마에스트로들을 이번호에서 소개하고 싶다.
첫 번째 마에스트로 :
디디 끔뽓
“국민 거리가수” 디디(Didi, 故 1966~2020 본명은 Didi Prasetyo)는 디디 끔뽓 (Didi Kempot)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 예술가 집안의 막내로 태 어났다. 형은 유명한 개그 그룹(Srimulat)의 멤버였던 故 마미엑 바 수키(Memiek Basuki)이다. 디디는 중학교 졸업 후 자카르타에서 쁭 아멘(pengamen )으로 타향살이를 시작했다. 매일 자기만의 노래를 만들어 부르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자신의 음악을 들어주는 사람들 이 주는 거라면 동전이라도 자랑스러웠다. GDC(Gedung Design Center) 건물 앞, 슬리피(Slipi) 사거리에서 여러 해 동안 노래를 불렀다. 이곳 저곳에서 물과 차를 얻어 마시고, 비를 피하기도 하고, GDC안에 있는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기도 했다. 코파자(Kopaja) 버스, 메트로 미니 버스를 오르내리며 노래를 부르던 어느 날, 수리남(남미 북 쪽에 있는 나라)에서 온 한 관광객의 눈에 띄어 수리남의 한 라디오 방송에 디디의 노래가 소개 되었다. 수리남에는 자바계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디디의 노래는 그들에게 큰 위안 으로 다가갔을 것이다. 라디오 전파를 타자 나중에는 수리남에서 열리는 여러 라이브 행사에 초 대를 받게 되었다. 디디는 수리남을 14번 방문하면서 수리남의 대통령 교체를 3번이나 봤다. 수 리남 대통령(Weyden Bosch)으로부터 모범가수상을 받을 정도였으니 그 폭발적인 인기가 짐작 이 간다. 수리남에서 인기를 끈 곡 중 하나로“웨첸유(We Cen Yu)”가 있다. 언뜻 들으면 중국 노래인가 싶은데, 자와어를 줄여 만든 제목이다.“Kowe pancen ayu”(Kamu memang cantik, ‘넌 정말 예뻐’). 수리남 사람들은 이 곡의 장르가 새롭게 느껴지는 데다 재미있고 춤추기 좋 은 리듬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26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We Cen Yu (웨첸유 ‘넌 정말 예뻐’) Ku no we - aku tresno kowe (난 널 사랑해) No ku nan - tresnoku tenanan (내 사랑은 진심이야) Pah ni ti - sumpah wani mati (죽을 각오도 돼 있어) Wong kan ni - wong kan tak tresnani (널 사랑하니까) Mbe mu pis - lambemu sing tipis (너의 얇은 입술) Mbut mu wo - rambutmu sing dowo (너의 긴 머리카락) Lis mu reng - alismu sing ireng (너의 검은 눈썹) We cen yu - kowe pancen ayu (넌 정말 예뻐)
디디는‘dangdut+campur sari+pop’세 장르를 섞어 자와어로 부르는 신선한 시도를 했다. 자 와어를 일상 생활에서 편하게 반말조 가사로 써 사람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음악에 지루함을 느끼고 있던 젊은이들까지도 디디의 이런 창의적인 시도를 좋아했다. 어두운 터 널 같은 삶에 한줄기 자기 탐색의 빛을 선사하는 노래들이었다. 얼핏 듣기에는 사랑 때문에 좌절 하거나 사랑에 가슴앓이 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징징대는’사랑을 노래한 것 같지만, 실은 노 래를 들으며 슬퍼할 수 있는 기회, 비참한 삶 때문에 울고 싶은 그런 마음을 풀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디디는 사람들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한 덕분에 마음이 마구마구 찢긴 남녀들의 대부 (The God Father of Broken Heart)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그의 가사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표류하는 연약한 우리들의 애환을 그리고 있다. 일과 돈, 운명, 사랑, 미래.. 온통 불안으로 가득한 삶 속에서 좌절을 맛보고 흐느끼는 팬들을 끌어 안았다. 노래 가사 마지막에는 희망의 메시지도 빠지지 않는다. 그 눈물을 훔치고 일어나 다시 한번 더 시도하 고 노력하라는 메시지다. 디디는 700곡이 넘는 작품을 남겼지만 저작권은 단 한 곡도 받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그는 “기쁨도 잠시요 슬픔도 잠시요(Senang tidak lama begitu juga sedih tidak akan lama)”라 는 말을 믿고 살았다. 길거리 가수에서 전 국민이 아는 가수로 살면서 세대를 넘나드는 인기를 누렸다. 야채장수부터 조코위 대통령까지 그의 마지막 길을 애도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쇼피 (Shopee, 전자상거래플랫폼)의 브랜드 대사(ambassador)였던 블랙핑크가 지난해에 계약을 연 장하지 못하고 디디 끔뽓에게 자리를 내어주어야 했으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시리라. ‘우리는 생의 마지막에 어떤 마에스트로의 경지에 올라있을까?’생각해보게 된다. 인도네시아 사람들과 함께 모인 자리에서 부르면 분위기가 좋아질 수 있는 디디의 노래를 하나 소 개한다.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27
제목은‘탄중 페락’(수라바야의 항구).
Tanjung Perak (수라바야의 항구 이름) Waktu terang bulan (둥근 달이 떴을 때) udara bersinar terang (하늘이 달빛으로 밝아) Teranglah sekali dikotalah Surabaya (아주 밝은 이 곳은 수라바야) Belum berapa lama (얼마 지나지 않아) Saya duduk dengan bimbang (고민을 안고 앉아있는데) Datang kawan saya (친구들이 다가왔지) Om Jujuk itu namanya (이름이 Om 주죽 이라고 하는 친구야) Mari-mari-mari kita pergi Tanjung Perak (탄중 페락으로 가자) Panggil satu taksi kita (택시하나를 불러서 같이 타고 가는데) soraklah bersorak Taksi… (택시~큰 소리로 불러 본다) Tanjung Perak tepi laut (바닷가 탄중 페락) Siapa suka boleh ikut (누구든 가고 싶으면 함께 해요) Sama bapak….Pak RT,yo Pak RW,bapak lurah, bapak camat (반장님 통장님 이장님 면장님 모두 함께 가요) Monggo tindak ing Tanjung Perak (탄중 페락으로 가요)
두 번째 마에스트로 :
타르소
“인생은, 잠깐 왔다 가는 거예요” 타르소(Tarso, 53세)는 중부 자바 브르브스에서 7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1988년에 육군으로 직업군인 생활을 시작해 내년에 전역을 앞두고 있다. 오뽀르 아얌(opor ayam, 코코넛 우유가 들 어간 닭요리)을 좋아한다. 타르소는 육군 군수수송지원센터 소속이다. 요즘에는 자카르타 끄마요란 선수촌(코로나감염응 급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이 곳에서 매일 3,500명에게 제공하는 음식을 만들며 125명의 함께 일하는 군인들을 진두지휘한다.
28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올해 1월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중국에서 귀국하였을 때, 인도네시아 북단의 나투나섬에서 자가격리를 했는데, 그때 타르소 는 나투나섬으로 파견돼 350인분의 음식과 간식을 만들었다. 그러니 지금 선수촌 병원에서는 나투나섬에서 만들었던 거에 비해 10배를 더 많이 만들고 있는 셈이다. 환자들이 아침식사를 7시에 해야 하기 때문에 타르소와 준비팀은 전날 밤 11시부터 움직인다. 11시에 나가는 점심은 그날 새벽 5시부터 준 비하고, 저녁식사는 11시부터 준비해 오후 5시에 제공한다. 취사장 옆에 있는 텐트 초소에서 중간중간 숨을 돌린다. 낮에는 뙤약 볕을 견뎌야 하고, 가끔 내리치는 장대비 빗물을 맞는 것도 예사라 그 어떤 날씨에도 적응이 돼 있다. 밤에는 스폰지를 2cm 정도로 깐 합판 위에서 자는데, 다행히 모기장이 있다. 타르소는 적적하다 싶으면 찌부부르에 사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영상통화를 건다. 밖에서 많은 사람들의 끼니를 챙기는 일을 하다 보니 르바란 명절이나 새해 같은 때에 가족과 함께 모이는 건 언감생심이다. 가족들이 휴대폰으로 사진을 보내 오면 그걸로 아쉬움을 대신한다. 타르소는 바 라는 게 없다. 아내와 아이들이 건강하면 그 뿐이다. 온몸이 쑤시면서 몸살기운이 있다 싶으면 끄록깐(kerokan)을 받고 음뽄음뽄(empon-empon 생강 등과 같은 뿌리허브)으로 만든 자무 (jamu)를 마신다. 중부자바 마글랑에서 지금 하는 일과 관련된 것을 공부하면서 소명을 찾았고 여기까지 왔다. 32 년이란 긴 시간 동안 어찌 탄탄대로만 있었을까. 타르소는 남부 수마트라의 바투라자, 반튼의 세 랑, 치비농의 칠로동, 마나도의 토미니, 칼리만탄의 카리마타, 파푸아까지 여러 지역을 옮겨 다녔 다. 식재료와 깨끗한 물, 연료 등을 구하기 어려운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니, 없으면 없는 대로 묘 수를 강구해 내‘취사장 맥가이버’로 통한다. 타르소에게는 일할 때 세 가지 원칙이 있다. 똑똑하게(cerdas), 성의 있게(keras), 그리고 기꺼 이(iklas) 일하는 것이다. 진정성을 갖고 일하면 몸의 피로함도 마음의 고단함도 가볍게 떨쳐버 릴 수가 있단다. 타르소는 우리네 인생은 잠깐 들렀다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자와 사람들이 대게 이런 생각을 한다). 우리는 누군가의 삶을 기릴 때, 그가 다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하며 살았는지를 떠올린다. “한인뉴스 독자 여러분, 끄마요란 선수촌 병원에서 근무하는 동안 건강하게 제 임무를 다 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언제 끝이 날지 모르지만 아무쪼 록 우리모두가 건강하고 지혜롭게 이 시기를 지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진정한 마에스트로 (maestro), 타르소PS : 제가 이번에 끄마요란 선수촌에서 타르소 씨의 음식을 직접 맛 보았는데, 그 날 찧어서 만 들어낸 양념으로 해서 그런지 더욱 인도네시아 특유의 맛이 느껴지는 게, 그 맛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인도네시아 음식 강연자로 타르소 씨를 초청하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기꺼이 지식을 나누겠다고 하네요. (번역: 민선희)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29
자카르타 맛집 탐방
Hutan Kota by Plataran (Senayan) 글: 주윤지(한국컨텐츠진흥원 인도네시아비즈니스센터)
여러분~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식당 방문기로 찾아 뵙습니다! 아직 PSBB(사회적 대규모
통제조치)가 완전히 종료되지는 않았지만 식당 영업은 가능하게 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그런데 한식당 외에 현지 식당을 방문하는 것은 혹시나하는 마음에 아직 꺼림직하죠... 그래 서 이번 호에서 준비했습니다. 식당 방문객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고, 넓은 공간의 현 지식당을! 두둥두둥 바로바로~ Hutan Kota by Plataran입니다. Hutan Kota by Plataran은 Senayan GBK 안에 위치하고 있는 식당으로, 작년 연말 12월에 오픈된 따끈따끈한 신상 식당입니다. Plataran Group에서 운영하고 있는 식당 <Plataran>는 Menteng 및 Dharmawangsa 지점 에 이어 Senayan 지점을 오픈했는데요. 각 지점마다 식당 컨셉이 달라 각 지점을 방문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 Senayan 지점은 마치 도심 속 미술관에 온 느낌을 줍니다. 특히, 요 새 코로나19로 인해 여행도 못 가고 집-사무실-한식당 외에 갈 곳이 없어 답답한 분들에게, 잠시나마 여행의 기분을 느끼게 해줘 고마운 식당이죠. 식당 내외부 곳곳마다 멋진 포토스팟 들이 있어 인생샷을 건지실 수 있습니다:) 자~이제 음식을 한번 주문해 볼까요? 어머 여기는 실물 메뉴판이 없어요... QR코드 접속을 통해 웹사이트에서 메뉴를 골라주셔야 해요~ 매번 Plataran에 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30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바로 주문하는 제 최애 메뉴 Udang Gandum(195,000루피아++)부터 주문합니다. 오동토 동한 새우와 바싹바싹한 오트밀이 어우러진 음식인데요. 처음 이 음식을 접했을 때, ‘이 조 합은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튀김옷이 입혀지지 않은 새우튀김에 작은 입자의 콘 플레이크가 뒤범벅되어 씹는 맛이 일품입니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새우튀김이지만 곁들 어져 있는 고추가 그 느끼함을 잡아줍니다. 미리 요청하면 새우껍질을 벗겨서 요리해줘요~ 이 식당의 또 추천메뉴인 Ayam Dharmawangsa(129,000루피아++)는 프라이드 치킨에 채썬 망고와 새콤달콤한 소스가 곁들어져 있는 음식입니다. 소스가 뿌려져 나오는데도 불구 하고 프라이드 치킨 껍질이 꽤 바싹바싹하여 놀랐어요. 프라이드 치킨만 먹어도 짭쪼름한게 저절로 맥주 한잔이 땡깁니다. 그 다음은 Tahu Telor Raja Mangsa(95,000루피아++)입니다. 다양한 야채와 으깬두부 의 반죽을 튀긴 음식입니다. 식당 방문 당시, 각 테이블마다 이 음식을 주문해서 먹을 정도 로 인기 메뉴입니다. 처음 이 메뉴가 서빙될 때는 약 20㎝의 두부야채튀김 타워(?)인데요. 바로 종업원이 처참히 튀김 타워를 무너트리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손님 접시에 소스와 함 께 담아줍니다. 식사 시작 전에 예쁘게 음식사진을 찍고 싶으신 분은 미리 종업원에게 알려 줘야한다는 점~ 메인메뉴 외에 밥을 주문하실 때는 Nasi Goreng보다는 Nasi Merah나 Nasi Hijau를 추천 합니다. 메인메뉴 맛이 강한 편이라 일반 밥과 함께 드시는 것이 덜 짜게 드실 수 있는 방법 입니다. Nasi Putih/Merah/Hijau 1인분 양이 꽤 많아 여성분 2~3명이 드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녁보다는 오후에 방문해야 이 식당의 장점을 모두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이번 달 주 말에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셔서 느긋하게 점심을 드시고, 식당을 둘러싸고 있는 공원을 천천 히 거닐어 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참 예약없이는 식당 입장이 안 되는 점, 꼭 기억하세요! 다음 호에서도 유익한 맛집 정보로 찾아 오겠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식당 정보 : Hutan Kota by Plataran> 음식 종류 : 인도네시아 현지식 가격대
: Rp 600,000 / 2인 기준
영업시간 : 월~일 / 11:00~14:00, 16:30~20:00 (PSBB기간동안) 주소
: Jl. Jend. Sudirman Kav.54-55 Gelora, Jakarta
※ Zomato 참고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31
나는 바하사로 수다떤다 민선희 『유창한 회화를 위한 열공 인도네시아어 문법』 저자
한국에 있을 때는 밤마다 인도네시아를 그리워하면서 인니노래를 많이 들었었는데, 막상 인도네시아에 오고 나서는 야근하면서‘노동요’로 들을 때 빼고는 잘 듣지 않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많이 들었던 노래 중 하나가 Bukan Untukku라고 Rio Febrian이 부른 노래인데, 듣다보면 괜 히 절절해져요. 저는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를 잘 해서요 영화 주인공이라도 된 마냥. 여기선 또 한국을 그 리워하면서 한국 가요에 빠져 산답니다(ㅋㅋㅋ). 밥먹으면 빵 먹고 싶고 빵 먹으면 밥 먹고 싶은 그런 심 리~ 후후훗. 듣고 싶을 때 마다 가끔 꺼내 듣는 인니 노래가 많이 있긴한데요. 이번달에는 세 곡만 소개 해 드릴게요. 다음에도 주옥같은 노래로 또 찾아뵙겠습니다^^(제 노래는 아니지만 ㅋ) 가사는 해석수준 으로만 옮길게요. 제가 문학적 갬성이 좀 부족해서~ 한국어로 멋드러지게 옮기는 데 한계가 좀 있을 듯 하옵니다. 바하사로 수다떠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 열공~!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Track 1 ▶▶
Judul : Cinta dan Rahasia (사랑과 Penyanyi : Yura (ft. Glenn Fredly)
비밀)
(Yura : 여자의 고백 ♬♪♬) Terakhir Kutatap mata indahmu
지난번에 너의 예쁜 눈을 바라봤었지
Di bawah bintang-bintang
별빛아래서 말야
Terbelah hatiku
내 맘이 갈팡질팡한거야 (갈리다)
antara cinta dan rahasia
사랑과 비밀사이에서
Kucinta padamu
난 널 사랑하는데
Namun kau milik sahabatku
넌 내 친구 꺼니까
Dilema hatiku
내 맘이 딜레마인 거지
Andai ku bisa
내가 만약
Berkata sejujurnya
솔직히 말할 수 있다면
32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Jangan kau pilih dia
그 아이를 선택하지 말라고
Pilihlah aku yang mampu mencintamu
그 아이보다 널 더 사랑할 수 있는
Lebih dari dia
나를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어)
Bukan kuingin merebutmu dari sahabatku
내 친구에게서 널 뺏고 싶은 건 아냐
Namun kau tahu
그치만 알잖아
Cinta tak bisa, tak bisa kau salahkan
사랑을 탓할 순 없다는 걸
(Glenn Fredly : 남자의 고백 ♬♪♬)
w tatap (menatap) 지긋이 바라보다 ku tatap mata indahmu 너의 아름다운 눈을 봤어
w Pilihlah aku yang mampu mencinta(i)mu lebih dari dia 걔보다 더 널 사랑할 수 있는 날 선택해!
w Cinta tak bisa kau salahkan. (수동문) 사랑을 너는 탓할 수 없어. 너는 사랑을 탓할 수 없어 : Kau tidak bisa menyalahkan cinta. (능동문) 이런 능동문(주체자가 2인칭 kau)을 수동문으로 만들 때 (‘사랑을’부분을 먼저 앞으로 빼고~) Cinta / tak bisa / kau / salahkan. (이렇게 salahkan은 접두사를 빼요) 그리고 부정이나 부사어는 주체자(kau) 앞에 먼저 쓰고요. Cinta + tak bisa + kau + salahkan (o) - 수동문 Cinta + kau + tak bisa + salahkan (x) Cinta + kau + tak bisa + menyalahkan (x) Kau tidak bisa menyalahkan cinta (o) - 능동문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33
선물 같은 삶에 작은 위로가 되길~
Track 2 ▶▶
Judul : Jangan Menyerah (포기하지 마) Penyanyi : D’Massiv 완벽하게 태어나는 사람은 없어 이미 일어난 건 후회하지 마
*Tak ada manusia yang terlahir sempurna Jangan kau sesali segala yang telah terjadi Kita pasti pernah dapatkan cobaan yang berat Seakan hidup ini
힘든 시련도 있었을 거야 지금 이 생의 의미를 잃은 것 처럼 말야
tak ada artinya lagi Syukuri apa yang ada Hidup adalah anugerah Tetap jalani hidup ini, melakukan yang terbaik*
지금 가진 그대로에 감사해 삶은 신이 주신 선물이니까 변함없이 지금의 삶을 살아가 최선을 다하면서 말야
*반복*
Dan tak kenal putus asa**
신은 분명 보여주실 거야 그 큰 마음과 당신이 가지신 힘을 인내하고 좌절을 모르는 이 작은 나에게
Jangan menyerah
포기하지 마
**Tuhan pasti kan menunjukkan Kebesaran dan kuasaNya Bagi hambaNya yang sabar
Jangan menyerah Jangan menyerah ah~~ **반복**
w seakan 마치 ~인 것 처럼 (=seolah, seolah-olah, seakan-akan) w
Seakan hidup ini tak ada artinya lagi 마치 지금의 이 삶이 의미가 더 이상 없는 것처럼 (실은, 의미가 있다) Tetap jalani hidup ini. 무슨 일이 있어도 변함없이, 계속 지금의 삶을 살아나가렴 (포기하지말고) Hidup ini anugerah. Hidup adalah anugerah. 삶은 (신이 주신) 선물이야 앞에 나온‘신’을 뒤에서 다시 표현할 때는 -Nya 대문자 접미사 Nya로 표현
w w w tak kenal putus asa 좌절을 모르는 34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Dia tidak kenal lelah. 그는 지칠 줄을 몰라.
낭만적인 기타소리와 함께해요~ 이 노래는 오후 느즈막 칼퇴근길에 들으면 딱입니다! Track 3 ▶▶
Judul : Memulai Kembali Penyanyi : Monita Tahalea
Matahari sudah di penghujung 움직이기가 너무 귀찮아 pe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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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lepas hari dan sebuah kisah tentang angan pilu yang dahulu melingkupiku Sejak saat itu langit senja tak lagi sama **Sebuah janji terbentang di langit biru Janji yang datang bersama pelangi *Angan-angan pilu pun perlahan-lahan menghilang Dan kabut sendu pun berganti menjadi rindu* Aku mencari Aku berjalan Aku menunggu Aku melangkah pergi Kau pun, tak lagi kembali
(다시, 시작)
해가mager 벌써 저녁 끝자락에 있네 Aku banget. 난 오늘 하루를 날 감쌌던 그 옛날 슬픈 생각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해 그 때부터 노을빛 하늘이 예전같지 않아 파란 하늘에 어떤 약속을 드리웠지 무지개와 함께 온 그 약속 슬픈 생각도 차츰 사라졌어 슬픈 안개도 아득한 그리움으로 바뀌었어 난 무언가를 찾아 걸어가 그 무언가를 기다리며 한 걸음 내딛어 너도 되돌아 오지 않아 이젠
**반복** Sejak saat itu langit senja tak lagi sama
그 때부터 노을빛 하늘이 예전같지 않아
☞ 인니어가 궁금하면? 여기로 nusantara817@daum.net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35
한인회 한인니문화연구원 자카르타 역사 연구팀 칼럼 8
맹그로브와 이끼로 가득찬 바타비아 해양어류양식장 (18세기) 출처 : 온라인 라이브러리 윌리닷컴
말라리아 in 바타비아 최수진 수석연구원
한인니문화연구원이 발족한 꼬따뚜아 연구팀의 칼럼이 지난달 얀 피에터스 쿤 총독의 집권시대 (1619)로 넘 어가면서, 본격적인 동인도 회사 시기로 접어 들었다. VOC(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흩어진 섬들을 이어 만든 자신들의 도시 암스테르담처럼 바타비아도 운하로 연결 된 도시로 만든다. 찔리웅강을 오가는 도개교 3개를 만 들고, 23개의 요새를 갖춘 성벽을 지어 방어한다. 바타비 아는 완벽했다. 하지만, 18세기에 들어서며 이곳은 말라 리아의 도시가 된다. 연간 3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던 1733년 바타비아의 말라리아 창궐에 대한 이야기는 지 금 코로나 바이러스 시대와 어울리는 흥미로운 역사연구 주제가 되었다.
36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최악의 위치에 자리잡은 바타비아.
는 진흙 해안을 만들었다. 사람들은 바타비아에서
1619년 바타비아는 아시아의 동인도 회사의 본
풍기는 끔찍한 악취에 시달렸고, 진흙에서 나오
거지였고, 급속도로 국제 무역의 중심지로 떠오른
는 병균을 옮기는 이 ‘악마의 수증기’가 1733
다. 요새를 갖춘 거대한 성벽들과 게이트, 풍차와
년의 말라리아 창궐의 원인이 되리라고는 생각하
운하들로 이어진 바타비아는 열대의 네덜란드 같
지 못했다. 과학자들은 맹그로브가 만든 진흙 해
았다. 바타비아는 아시아에서 거래되는 모든 무역
안을 의심했다.
이 집중되는 곳이었고, 실제로 네덜란드에서 오는 모든 배들이 바타비아로 들어왔다.
F.J 코에트가 제안한 해양 어류양식장이 화근
바타비아를 중심으로 인구도 늘어났다. 반경 약
17세기 VOC는 번성했고, 값싼 노동력과 자바의
1.5 평방 킬로미터에 달하는 성벽으로 둘러싸인
풍부한 자원은 마르지 않는 샘물 같았다. 네덜란
작은 도시였지만, 성밖에는 확장된 거주지역들이
드의 동인도 회사 (VOC)가 지배하던 시기에 바타
생겨났고 성내에만 2만명이 살았고, 성밖에도 1
비아에 정착한 네덜란드인들은 주로 VOC의 공무
만명 이상이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바타비아의
원들이자 바타비아 항구를 근거지로 한 상인들의
위치가 문제였다.
우두머리들이었다. 1729년 VOC의 항구 책임자
바타비아는 해안저지대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양
이자 대 상인이었던 코에트 (F.J. Coyett)는 네덜
쪽에 늪지대를 끼고 있는 환경이다. 게다가 해안
란드 총독부 의회에 찔리웅강 하류에 있는 루아
가는 빠르게 유사물이 쌓였다. 18세기 말에는 해
르 바땅(Luar Batang)에 ‘해양 어류 양식장’
변가에 세워졌던 성이 2km나 내륙 쪽으로 밀려
을 만들자는 제안을 했던 인물이다.
들어갈 정도였다. 또한 악취를 풍기는 맹그로브
1729년 당시 해안가 지역은 밀무역 단속이 심했
는 바타비아와 바다 사이에 수 킬로미터에 달하
기 때문에 정착이 꺼려졌던 지역이다.
바타비아 양식장에서 모기번식양을 조사중인 모습 출처 : Jakarta-Batavia: Socio-cultural Essay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37
하지만 자바 북쪽 해안 개펄 지역은 옛부터‘해상
말라리아로 쇠퇴기를 맞은 VOC
양식장’에서 물고기를 양식하여 생계를 유지해
당시 사람들은 해양 어류양식장이 말라리아의 위
왔기 때문에, 당시 바타비아 항구의 바닷물이 들
협을 몰고 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심지
어오는 찔리웅강 하류의 루아르 바땅 지역에 양식
어 해양 어류양식장이 건기에도 마르지 않고 이
장을 건설하자는 계획은 쉽게 주민들의 동의를 얻
지역에서 올라오는 해로운 수증기를 잠재우는 역
을 수 있는 일이었다.
할을 해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까지 보고되고 있었다. 당시 더 많은 양식장을 만들자는 제안은
해상양식장 건설은 몇해가 걸렸고 1733년에 와
1850년 바타비아 의회에서 줄곧 상정되던 안건
서야 주민들의 양식장 사용이 가능했다. 코에트
이라고 보고되었다.
의 제안은 획기적이었기에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1733년 이후 말라리아로 인해 연간 3000명의
불행히도 이 지역이 말라리아의 온상지가 되어
사망자가 나왔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아시아와
1733년 치명적인 자카르타 말라리아 창궐의 원
네덜란드 사이를 항해하는 선원들에게 특히 위협
인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이 되었다. VOC로서는 많은 직원들을 잃었고 대
코에트는 자신이 제안한 이 해상양식장 때문에 말
규모의 선원, 군사, 수공업자들을 추가모집해야
라리아로 사망한다.
했다.
해상어류양식장이 말라리아를 번식시킨 원인이라
VOC는 말라리아에 걸린 직원들 대신에 모두 중국
고 보는 데에는 바로 루아르 바땅이라는 지역이
인이나 자바 현지인들을 고용함으로써 비용을 훨
바닷물이 만든 늪지대로, 아노펠리스 모기들의 온
씬 많이 지출하게 된다. 그리고 필수인력들을 유
상지였다는 사실때문이다. 원래 아노펠리스 모기
럽에서 다시 충원하는 데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하
는 염분이 있는 해안가에서 서식하는 모기로서 내
게 된다. 1733년에서 1795년 사이 VOC 는 8개
륙지역 3km 이내로는 들어오지 않는 모기이며 생
월에 거쳐 7만 5000명을 네덜란드에서 데려왔고
존 기간도 3주 이내로 짧다. 아노펠리스 모기의 약
그들은 바타비아에 도착하자 마자 곧 모두 사망했
30%가 말라리아를 옮기며, 주로 일몰과 일출에
다. 본국으로 돌아갈 배들과 고가의 화물들이 선
활동하고 악취가 나는 사람이나 환경을 선호한다.
원들의 인력부족으로 바타비아에 머물게 되면서
맹그로브의 악취와 염분을 포함한 늪지대는 해
손해는 막대했다.
안가의 아노펠리스 모기를 늪지대로 끌어들였고,
바타비아에 존재했던 거대 해상어류양식장이 결
1733년 양식장 오픈과 함께 얼마 안가 사망자가
국 지금의 자카르타의 돌이킬 수 없는 위생상태
속출한다.
를 설명해주고 있음을 왜 의심하지 않았을까? 말
1733년 말라리아로 인해 집계된 사망자수는 연
라리아 균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아노펠
간 2천명에서 3천명으로 기록되고 있다. 대부분
리스와 그 생장 환경은 모두 바다에서 비롯되었
의 희생자들은 유럽인 사업가들로 매년 처음 바타
고 그 시작은 소금기 있는 바다의 환경을 내륙의
비에 들어온 사람들이었다.
양식장으로 끌어들이고 난 후인 1733년이었다 는 것이다.
38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말라리아의 집단면역 ? VOC의 자료에 따르면 1733년 바타비아 말라리
회 활동의 정상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개인간
아 창궐 이후 약 20년 후인 1753년 제이콥 모셀
감염 방지 수칙 강화로 집단면역을 준비하고 있
VOC 총독은 헨리 17세에게 이와같이 보고했다.
다. 지금은 18세기가 아닌 위생시스템이 발전한
“ ….이 지역에서 호흡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얼
21세기 현대인데, 설마 코로나 면역을 위해 20년
마간의 기간이 필요했습니다. 새롭게 고용된 VOC
의 기간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보다 지금
직원들은 서서히 말라리아에 대한 면역성을 가지
까지도 바타비아의 비위생적인 환경이 조금도 나
게 되었습니다. 고질화 된 말라리아 증상이 면역
아지지 않음이 안타깝고, 해상무역을 용이하게 하
되기 위해서는 5년에서 10년이상의 적응 기간이
겠다는 외지인들의 생각이 처음부터 경제적 이득
필요했습니다. 오랫동안 바타비아에서 나고 자란
만을 생각했지 수도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보지 못
사람들은 이미 면역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했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하긴, 원래 17세기 유럽
인도네시아는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
인들의 위생개념에 대한 몰상식은 상상을 초월했
수가 동남아시아 최고를 기록했지만, 점진적인 사
다고 하니….
참고문헌 : A.Heuken SJ, [Historical Sites of Jakarta] 2007 P. H. van der Brug , [Malaria in Batavia in the 18th century] 1997 Kees Grijns, P. Nas, [Jakarta-Batavia: Socio-cultural Essays], 2000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39
[자유 기고] 청소년 소설
다 간 어 익 이 름 여 김재이(Sinarmas World Academy, G8)
짙은 안개가 내려앉은 5월 15일 밤.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며 J와 가족은 코로나 도피 원정길 에 올랐다. 조금이라도 짐을 줄이려 큰 여행가방 안에 작은 여행가방을 욱여넣고 현관 앞에 선 세 모녀의 모습은 어느 때보다 비장했다. “얘들아, 준비됐니?” 마치 기합을 넣는 듯 우렁찬 엄마의 목소리에 J와 여동생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두꺼운 마스크 위에 지문 자국이 어지럽게 찍힌 안전 고글, 피가 쏠리듯 손에 꽉 맞는 S사이즈 의 라텍스 장갑. 마지막으로 요즘 한국에서 한창 유행인 버킷햇을 썼다. 패션의 완성이냐고? 그렇다면 좋으련만 엄마는 거울을 보며 웃고 있는 J의 모자에 face shield, 일명‘얼굴 방패’를 붙이며 말했다. “얘가 왜 벙거지모자를 비스듬히 쓰고 난리야. 그리고, 이거 빼면 말짱 도루묵이라고 말했지!” 삽시간에 J는 유행 좀 아는 아이에서 괴짜 과학자가 되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서로의 모습 을 보며 키득대는 J와 일곱 살 차이나는 여동생은 금세 지쳤다. 한국에 갈 때마다 잊지 않고 들르던 찜질방의 열기가 느껴졌다. “언니, 더워!” “쉿!” J는 줄어드는 엘리베이터 숫자를 바라보는 엄마의 눈길을 피해 동생의 모자를 위로 젖혀 주 었다. 코로나 감염증 사태가 터진 뒤 두 달 동안 칩거하느라 인도네시아의 푹푹 찌는 더위를 잊 고 있었다. 에어컨이 빵빵한 자가용에 올라탔어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아빠, 고글이라도 벗으면 안돼요?” J는 엄마의 눈치를 보며 운전석에 앉은 아빠에게 물었다. “그러자꾸나. 페이스쉴드도 벗어. 싼값에 좋다고 샀더니 영...” 엄마가 대답했다.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성격의 엄마도 더위에 약한 인간이었던가. 오랜만에 나온 세상은 조금 달라져 있었다. 항상 막히던 사거리가 텅 비어 있었다. 창밖을 바 라보던 동생이 소리쳤다. “와, 불빛이다! 밖에 나오니 너무 좋아요.” 일곱 살 동생의 말처럼 J의 가슴도 쿵쾅거렸다. J는 앞자리에 앉은 여동생의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어 주었다. 한 좌석씩 떨어져 앉아야 해서 동생을 안아주지는 못했다. 4월부터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이 시작된 인도네시아의 뉴노멀(New Normal)은 그리 유쾌하지 못했다. 아빠가 운전하는 자동차는 아우토반을 달리듯 도로 위를 미끄러졌다. 40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30분도 되지 않아 공항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기 전 다시 중무장을 했다. 신선한 밤공기가 J의 살갗을 간질였다. 걱정이 앞섰다. 사람들이 많은 공항과 비행기는 얼마나 갑갑할까? 그런 데 공항 주차장이 너무 조용했다. “뭐지? 원래 사람이 이렇게 없었나?” 부모님도 어리둥절할 만큼 공항에는 사람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짐을 체크하는 곳에 이 르러서야 사람들이 뜨문뜨문 눈에 띄었다. 왠지 안심이 되었다. 탑승권을 발급받고 아빠와 이 별의 포옹을 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0분 남짓. “아빠, 우리끼리만 한국에 가서 미안해. 조심하고 있어. 담배 좀 끊고!” “그, 그래. 노력해 보마. 아빠 걱정하지 말고 한국에 가서 스트레스 좀 풀다 오렴. 엄마 말씀 잘 듣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과묵한 J의 아빠도 이 순간만은 말이 길어진다. 비행기에 탄 J는 어리둥절했다. 전 좌석이 앞뒤로 한 줄씩 떨어져 앉도록 배치되어 있었다. “오, 탑승객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엄마는 흡족한 듯 눈을 깜빡였다. 이때다 싶어 J는 다시 고글과 페이스쉴드의 불필요함에 대 해 운을 뗐다. 결과는 대성공! J는 마스크만 빼고 모든 속박을 벗어던졌다. “히히, 살 것 같다.” 신이 난 동생과 J는 기내식을 기다리며 장난을 쳤다. 음식냄새가 솔솔 풍겼다. 콧구멍이 벌 름벌름, 침이 꼴깍. 동생과 J의 눈동자가 기대감으로 빛났다. 동생의 기내식이 먼저 나왔다. 이 번 여행을 위해 아빠가 고른 기내식은 소세지 야채볶음. 여름과 겨울 휴가를 위해 6개월 전에 여행 계획을 꼼꼼히 세우는 아빠의 또 다른 취미는 기내식 고르기이다. 바쁜 회사생활을 하는 아빠들이 보여주는 사랑의 표현이라고 누누이 강조하면서. 다행히 집순이 엄마는 그런 일에 는 관심조차 없다. J의 집은 여행과 관련된 일에 한해서는 언제나 평화롭다. “마스크 벗으면 큰일나니 기내식은 꿈도 꾸지 마. 인터넷에서 읽었는데 어떤 사람은 화장실 가는 게 찝찝해서 기저귀를 차고 갔대.” 그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은 일에 감사하며 J는 밥알갱이 한 톨 남기지 않고 기내식을 먹어치웠다. 사실, 조 금이라도 더 마스크를 벗고 있고 싶어 서 J는 일부러 천천히 음식을 씹었다. 스튜어디스 언니가 다 먹었냐고 물어 보며 식기를 수거해 갈 때까지. 지루 할 줄만 알았던 한국행이 조금씩 재미 있게 느껴졌다. 영화를 보던 J는 까무룩 잠이 들었다. 마스크를 쓴 채 잠을 자긴 처음이라서 깨어났을 때 J는 녹초가 되어 있었다.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41
인천 공항은 인도네시아의 공항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수카르노하타 공항에서는 발 열 체크만 했는데 인천 공항 곳곳에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우리도 이렇게 힘든데 의료진 분들은 얼마나 힘들까! 진짜 대단하다.’ 불타는 봉사정신을 가진 의사가 되는 꿈을 지닌 J의 다짐은 더욱 굳건해졌다. 기다림의 연속이었던 입국심사와 자가격리소를 확인하는 것을 끝으로 J와 가족들은 입국심 사대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런데 웬걸! 선별진료소로 가는 공항버스를 타려면 누울 곳도 없는 공항에서 1시간 30분이나 기다려야 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가 들렸다. 갑자기 J는 메 쓱거움을 느꼈다. 중학생이 되며 생긴 증상이다. 긴장하거나 싫은 상황에서 J는 울렁증이 생 긴다. 괴로워하는 J를 보며 엄마는 비싼 택시를 타기로 결심했다. ‘엄마, 미안해. 이게 내 중2병인가 봐.’ 동생과 J는 비말차단막이 설치된 공항 택시에 오르자마자 기절했다. 엄마가 흔들어 깨웠을 때 차는 이미 보건소에 도착해 있었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보건소는 문을 열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여행가방을 끌 고 보건소 주차장에 설치된 간이의자에 앉아 기다리기로 했다. J는 세번째 대 기자였다. 아침 8시, 선별진료소 문이 열기 전인데도 검사를 받으러 온 대기자 가 둘이나 있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추운 걸까? 한국의 5월은 아직 쌀쌀했다. 오들오들 떠는 여동생과 J를 본 엄마는 여행가방에서 닥치는 대로 옷을 꺼내주 었다. 가디건을 두 개나 껴입고 바지 위에 치마를 입은 여동생을 본 J는 조금 더 떨어져 의자로 옮겨갔다. 보건소 직원들은 친절했다. 심하게 떠는 동생과 J에게 핫팩까지 건넸다. 그때 황당한 일이 벌 어졌다. 주황색 긴 머리의 젊은 언니가 동생을 안은 엄마를 가리키며 따졌다. “이 아줌마는 왜 자리에서 이탈했는데 가만히 두고 나만 뭐래?” 째지는 목소리가 조용한 아침 공기를 갈랐다. J는 엄마의 전투력이 상승할까 봐 걱정되었다. 하지만 엄마는 춥다고 칭얼대는 동생을 어르며 고개를 돌렸다. 이상하다. 평소의 엄마였으면 착한 모드에서 벗어나‘이 구역의 쌈닭’모드로 바뀌었을 텐데. 주황색 머리는 기행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보건소 직원을 향해 소리치다 분에 못이긴 듯 주차된 자동차 뒤로 숨었다. 대기 의자에 앉으라는 보건소 직원의 팔을 뿌리치더니“나도 돌 아다닐래. 양성도 아닌데 왜 검사하라고 난리야! 억울해 죽겠네!”라며 중얼거렸다. “엄마, 저 언니 왜 저래?”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 J는 입모양으로 엄마에게 물었다. “J야, 세상에는 저런 사람들이 많아.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세상한테 혼잣말을 하는 거라고 생각해. 안쓰럽지만 왠만하면 피하는 게 좋아. 나 때는 말이야, 동네마다 혼잣말을 하는 사람이 한 명씩은 있었어. 중학교 때 버스 정류장에 걸레를 목에 걸고 다니던 아줌마가 있었는데...”
42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역시 J의 엄마였다. 하나를 물어보면 관련된‘라떼(나 때) 얘기’까지 하는 엄마. J는 엄마와 아빠가 세상을 향해 혼잣말을 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J는 학교 숙제로 바쁘다는 핑계로 엄마의 얘기를 건성으로 듣던 일을 반성했다. ‘엄마, 내가 혼자 있고 싶다고 자꾸 방문 닫아서 미안해.’ 드디어 진료가 시작되었다. 검사실로 들어서자 J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J의 손뼘 길이는 족히 되어 보이는 어마무시한 면봉이 코로 들어왔다. 으, 으아악! 마음 같아서는 비명을 지르 며 달아나고 싶었지만 밖에서 귀를 기울이고 있을 여동생을 생각했다. 체면도 체면이고, J가 동요하면 여동생은 검사를 받지 않겠다고 울 게 뻔했다. 면봉 괴물이 입안과 코에 차례대로 들 어왔다. J는 애처롭게 침을 삼켰다. 짧은 시간이 영원처럼 느껴졌다. 야속한 면봉. 검사가 끝 난 뒤 J는 억지 웃음을 지으며 검사실을 빠져나왔다. 아니나다를까, 몇 초 뒤 여동생의 울음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날 밤 잠자리에 누운 여동생이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 “마녀가 콧구멍에 후추를 뿌리는 느낌이었어.” 이틀 뒤 엄마의 휴대전화로 음성 판정 문자가 왔다.‘띠롱’소리가 그렇게 경쾌할 수가 없 었다. J와 가족들을 위해 집을 비워준 큰이모가 사진을 보내왔다. 이참에 그동안 미뤘던‘차 박 전국일주’를 다니는 큰이모와 이모부는 노키즈족이다. J는 안다. 버킷리스트에 있는 일 들을 하는 거라며 미안해하지 말라는 큰이모와 이모부의 마음은 이미 부모님의 마음만큼 깊 다는 걸. 요즘 J의 엄마는 택배를 받는 재미가 붙었다. 책을 좋아하는 엄마는 언박싱 만큼 주문한 책 을 기다리는 재미가 있다고 말한다. 택배를 받으러 달려가는 엄마의 뒷모습만 봐도 흥분한 엄 마의 얼굴이 상상된다.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J의 엄마는 책을 쓰다듬으며 이책 저책의 줄거 리와 그 책을 쓴 작가에 대해 신이 나서 설명한다. 쓰룹쓰릅, 매미가 운다. 한동안 물리게 시켜먹은 배달음식이 슬슬 질려간다. 제2의 고향, 인 도네시아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온다.
-끝-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43
상호부조 문화전통은 미래유산 세계 석학 유발하라리(Harari)는 그의 책 사피엔스(Sapience)에서 호모 사피엔스의 특징은 상호부조와 협동이라고 했다. 신체적으로 불리한 조건이지만 사피엔스는 협동과 상호부조의 힘 덕분에 거대 동물도 지배하고 열악한 환경도 이겨내면서 세계의 지배자가 되었다. 상호부조와 협동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 지 않는다. 오랫동안 문화적으로 학습하고 실천한 결과물이다. 그래서 협동의 문화전통을 사회학자 벨라 (Bella)는 마음의 습관이라고 불렀다. 한국의 상호부조 문화전통은 품앗이, 두레, 계, 사창, 향악 등 매우 다양하다. 이 문화전통은 전통시대의 미풍양속일 뿐 아니라 앞으로 발전시켜야 문화자산이다.
품앗이와 두레
결합한다면 우리는 개인과 공동체 간의 균형을 추
경성제대의 스즈키 교수는 1942년 농촌답사의 사
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매우 다양한 상호부조 조
회학 보고서에서 품앗이와 두레에 대해 상세히 서
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0과 1이라는 디지털 부호
술했다. 다른 문화권에서도 상호부조 조직이 있게
로 무수히 많은 정보를 생산하고 기록할 수 있는
마련이지만 그는 한국의 상호부조 문화로 품앗이
것과 같은 이치다.
와 두레를 주목했다. 두레와 품앗이는 상호부조라 는 지혜의 씨줄과 날줄이다. 두레라는 공동체적 협동조직과 쌍을 이루는 품앗이는 자유로운 개인
계, 마을금고, 신용조합
간의 느슨한 자발적 결사체이다. 김장문화가 유 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한국의
계는 품앗이와 두레의 장점을 조화시킨 전통의 좋
품앗이는 세계인의 무형문화유산이 되었다.
은 보기이다. 품앗이와 달리 계는 자유로운 개인 의 자발적 결합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회원의 경계
개인과 집단의 균형은 현대 사회학에서도 풀기 어
선이 분명하고 회원 간의 분업이 이루어지는 결
려운 문제다. 우리 조상들은 개인과 집단 그 어느
사체다. 인류학자 기어츠(Geertz)가 인도네시아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개인 간의 자유로운 결합과
의 계를 ‘윤번제 목돈 조직’으로 소개했다. 또
마을 단위의 공동체적 결합, 즉 품앗이와 두레라
여러 학자가 아시아와 아프리카 사회의 유사조직
는 두 개의 문화문법을 만들어 냈다. 이 두 유형을
을 소개했다.
44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01. 김홍도 필 풍속도 화첩 중<길쌈>, 날실에 풀을 먹이는 베메기와 베틀에서 베를 짜는 모습을 그린 작품-문화재청02. 한산모시짜기의 씨줄 날줄 만들기 길쌈두레모습, 모시짜기로 유명한 한산지방을 중심으로 발달한 베짜기에 관 한 민속놀이로 주로 부녀자들의 가내수공업이었다. -문화재청-
그런데 대체로 다른 나라의 계는 ‘목돈 마련’
동조직으로 발전했다. 이러한 성공적 발전에는 계
이라는 식리적, 도구적 성격이 강하지만 우리나
라는 상호부조 문화의 전통에 힘입은 바가 크다.
라의 계는 결사체적, 표출적, 사회적 성격이 강하 다. 한국의 계에서 식리적 성격은 여러 기능 가운 데 하나일 뿐이며 가장 핵심적인 기능은 아니다. 혹자는 한국의 계는 친한 사람 사이에서만 만들어
사창과 향약의 자치와 민간 주도 사회안 전망
지기 때문에 패거리 문화를 만들고 연고주의를 양 산해서 민주주의와 건전한 시민사회를 가로막는
계·두레·품앗이 등과 함께 주목해야 할 상호부
다고 한다.
조 전통으로 사창과 향약이 있다. 불행하게도 사 창과 향약의 탁월한 조직원리는 별로 알려져 있지
그러나 필자는 이러한 근대주의자들의 편견이 오
않다. 사창이나 향약은 민주화와 지방자치가 발전
류라는 점을 증명한 바 있다. 계에 활발히 참여하
되지 않았던 전통사회에서 정부 주도가 아니라 민
는 사람들이 시민단체나 선거에도 더 적극적으로
간의 자치와 상호부조를 강조했다. 잘 알다시피
참여한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입증한 바 있다. 계
현대의 미국이나 유럽에서 복지행정이나 민주주
는 민주주의와 인권이 발전되기 수백 년 전부터
의 발전에서 시민 주도와 시민 참여의 거버넌스를
참여자 간의 민주주의, 수평적 의사소통, 상호책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자치 거버넌스야말로 사창
임 등의 문화전통을 발전시켰다. 한국의 신협이나
과 향약의 정신이다. 정부가 주도했던 환곡은 부
마을금고는 외형적으로는 전통시대의 조직이 아
패와 고리대착취 도구로 전락하거나 민생현장과
니라 현대의 조직이며 서구에서 수입된 조직이다.
는 너무 먼 거리에 있었다.
그래서 광복 후 근대화 시기인 1950년대와 1960
이에 반해 사창은 주민이 출자한 주민 창고 즉, 주
년대에 서구의 협동조합이론 덕분에 탄생하고 발
민은행으로 주민에 의해 운영됐다. 사창은 주민이
전했다. 그러나 한국의 신협이나 마을금고(오늘날
걸어서 갈 수 있는 사(社, 마을이나 면)에 있는 창
의 새마을금고)는 다른 제3세계의 신협이나 협동
고 다시 말해,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
조합에 비하면 아주 단시간에 세계의 대표적인 협
현장의 창고다. 사창과 더불어 향약도 향민 주체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45
03. 김제신풍농기, 김제시 신풍동에서 사용하던 두레기로, 용이 전문가의 솜씨로 매우 훌륭하게 그려져 있고, 기증자와 두레패의 중심인물, 제작년도 등이 묵서로 적혀있다.-문화재청04. 부전 대동계,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공주시 우상면 부전동 대동계 자료 -문화재청-
의 상호부조 조직이다. 조선시대에 원님들이 향약
화전통을 발전시켜 왔다. 일본인 학자들과 조선총
을 자기 통제하에 두기도 했지만, 향약은 원래 향
독부의 관습조사 영향을 받아 씨족마을을 오랫동
민의 자치조직이자 상호부조 조직이다.
안 동족마을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일본의 동족마 을과 한국의 씨족마을은 매우 다른 조직원리를 갖
향약이 자치 조직과 상호부조의 성격을 잃어버리
고 있다. 그래서 인류학자들은 인류학 전통을 받
고 양민들을 괴롭히는 기구로 타락하자 다산 정약
아들여 종족마을(lineage village)이라고 부르고
용은 향약 무용론을 제기하고 향약 폐지를 주장했
역사학자들은 동성마을이라고도 부른다. 동족마
다. 다산과 달리 다른 학자들은 향약의 본래 이념
을·동성마을·씨족마을·종족마을 등은 동일 성
을 살려 향민의 자치와 상호부조 조직으로 발전
씨들의 마을이라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시키고자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율곡은 해주 향약·서원향약·사창계약속·사창법 등 뛰어난
동일 성씨들의 모임이라는 외형적 특징 너머 이들
저술을 남겼다.
마을은 훌륭한 인문학적 전통을 가꾸고 실천해 왔 다. 품앗이·계·두레·동약·대동계 등의 상호
개발된 이론을 실제 실천으로 옮긴 사례도 많았
부조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소설가 송기숙은 마
다. 정부가 향민의 복지를 챙길 수 없을 때 사창과
을의 상호부조와 협동의 전통을‘마을공화국’이
향약이 자치와 상호부조의 정신으로 향민의 복지
라는 말로 간명하게 표현했다.
를 담당했던 것이다. 마을공화국의 상호부조 문화는 마을을 넘어 사창 과 향약이라는 더 큰 협동조직으로 발전되어 갔
씨족마을은 상호부조 전통의 실천현장이 자 학교
다. 또 마을공화국은 국난의 시기에는 의병을 일 으키는 견위수명의 현장이고 민간의 힘으로 수많 은 서당과 서원을 일으켜 세계적 인문학의 산실이
산업화와 도시화가 본격화되기 전에 씨족마을에
되었다. 양동마을과 하회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
는 상호부조의 문화전통이 활발하게 실행되고 있
화유산으로 지정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었다. 이들 마을은 수백 년에 걸쳐 상호부조의 문 46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05. 사창공문, 1896년 흥덕군수(지금의 고창군 흥덕면)가 사창 관리책임자 사수에게 보낸 공문 -무릉 박물관 06. 율곡의 사창계 약속(<율곡전서> 권16)
상호부조 문화전통은 현재와 미래의 자산 상호부조·상부상조의 전통은 옛날의 아름다운
주어)과 향약은 옛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실천
이야기로 끝나서는 안 된다. 우리는 옛 지혜를
되고 있는 살아있는 지혜이다. 다산 정약용이 절
잘 연구하여 오늘의 사회문제 해결에 응용하겠다
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향약의 상호부조와 자
는 온고지신과 법고창신의 자세를 지녀야 한다.
치이념이 21세기 제주도 마을에서 실천되고 있다.
2009년 여성 최초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오 스트롬(Ostrom) 교수는 세계 여러 나라의 산촌
제주도 마을들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상호부조
과 어촌의 상호부조 전통을 분석하고 체계화하여
문화전통을 보면서 우리는 다시 역사 속의 상호
『공유의 비극을 넘어』라는 명저를 남겼다.
부조 문화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그래서 상호부 조 문화를 계승할 수 있도록 한국의 연구자들은
이 책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마을이 스위스의 퇴
물론이고 우리가 함께 협력하며 노력해야 할 중
르벨(Toerbel) 마을이다. 필자는 제네바의 국제
요 과제이다.
개발대학원(IHEID)에 6개월간 교환교수로 있으 면서 이 마을을 자주 방문했다. 그런데 스위스 사
글. 한도현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사회학)
람들 가운데 이 마을의 상호부조 전통을 아는 사 람무릉박물관은 별로 없었다. 오스트롬 교수가 아 니었으면 퇴르빌 마을의 상호부조 문화는 세상 밖 으로 나오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다행히 한국에서는 상호부조의 문화전통이 아직 도 숨 쉬고 있다. 그 현장을 제주도의 마을에서 찾 아볼 수 있다. 제주도 마을의 수눌음(품앗이의 제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47
문협-7월의 행복에세이
돌에 꽃을 피웠던 사람들
하연수 / 수필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감사) yshaseolin@gmail.com
인
도네시아 초창기 시절, 업무상 인도네시아 공무원들과 소통에 애를 먹고 있던 차에 어느 선배가 가장 손쉽게 찾을 수 있고 조금만 공부하면 이곳 사람들과 소통을 유용
하게 해주는 두 가지가 있으니 시도해 보라고 했다. 구체적 그 두 가지가 인도네시아화 된 고대 인도문화유산과 고대 인도어로부터 차용해 온 인도네시아어들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시작했던 인도네시아화 된 고대인도 문화와 언어를 들여다보다 고대 인도네 시아 사람들이 고대 인도문화와 언어를 인도네시아 문화와 언어로 만들어 내는 특별한 재 주가 있음을 알고 매우 놀랐다. 그 많은 것들을 다 할 수는 없지만 우선 인도네시아가 가지 고 있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불교문화 유적 보로부두르와 힌두교 문화유적 프 람바난만 잘 알고 활용해도 사람들은 깜짝 놀란 모습으로 대우가 달라진다고 했다. 그럼 이 두 개의 문화유산을 어떻게 배우고 활용해야 가장 효과적일까? 선배 이야기로는 그 방대 한 이야기들을 다 설명하려다 보면 어느 하나도 바로 설명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48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그래서 이 두 문화유산을 비교 설명해 보기로 하
놀라운 것은 방대한 프람바난 2층 회랑의 라마야
고 시도를 해 보니 자신들도 잘 모르고 있었던 사
나 서사시 조각 패널 시리즈와 보로부두르 2층 회
실을 비교분석까지 할 수 있느냐고 놀라워하더라
랑의 순례자 수다나의 구도여행 조각패널 시리즈
는 것이었다. 그렇게 활용을 해보니 일반인들은
가 고대 인도원본들과 일부 버전 차이는 있다. 하
물론이고 공무원들까지도 엄청 놀라워하며 지식
지만 근본 골격은 잘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프
인으로 대우를 해 주고 업무에서도 고압적 자세보
람바난 중앙첨탑 시바신전 2층 오른쪽 외벽에서 시
다는 협조를 해 주려고 노력을 하더라고 했다. 나
작하는 라마야나 서사시 조각패널 2층 오른 편 회
는 그 선배 이야기를 듣고 어렵게 찾아서 섭외한
랑 외벽에서 시작해서 남쪽 첨탑 브라흐마 신전에
인도네시아인 소마교수에게 두 문화유산인 프람
까지 이어져있고, 이와 유사한 구조로 보로부두르
바난과 보로부두르를 비교분석해서 배우게 해달
제2 화랑 주벽에서 시작하는 화엄경 입법계품 간다
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배운 것 중 우선적으로 활
뷰하, 순례자 수다나의 구도여행 이야기 조각패널
용해 볼 수 있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프람바난 라
128면이 있다. 소마교수는 이 세계적 두 개의 인
마야나 이야기와 보로부두르의 순례자 수다나 구
도네시아 문화유산을 만든 사람들은 시대를 조금
도여행 조각 시리즈다. 이 두 가지는 크게 세 가지
달리하지만 같은 사람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다른 점이 있다. 시간 별 역순으로 첫 째 프람바난 건립 왕조, 산자야 왕조, 그리고 보로부두르 사일
소마교수는 사일랜드라 왕조의 패망 후 보로부
렌드라 왕조, 두 번째 프람바난 힌두교, 보로부두
두르 제작자, 석공, 조각가들이 프람바난으로 가서
르 불교라는 종교, 세 번째 중심 조각패널 시리즈
라라 종그랑이라고도 불리는 이 첨탑 사원을 만들
다. 고대 인도힌두 서사시, 불교 수다나의 구도야
었을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같은 사람들이 프람
행 등만 다를 뿐 공통점이 매우 많았다.
바난을 만든다면 이 전에 자신들이 만들었던 보로 부두르의 많은 부분들을 참조로 했을 것이다. 그
공통 또는 유사한 점 첫 번째, 이 두 세계적 문화
래서 조각가들은 프람바난 구조가 보로부두르 구
유산 원류가 고대 인도문화라는 점, 두 번째 중심
조와 너무 닮을 꼴이 되면 단조롭다는 생각에서
조각패널 시리즈인 프람바난 라마야나가 첨탑 2
였는지 모른다. 프람바난 조각패널 시리즈 구조에
층 회랑에 있다. 이 두 조각패널 시리즈 조각기법
한 가지 재미있는 변화를 숨겨 놓고 있다. 보로부
과 구조가 거의 유사하고 이를 만든 사람들이 대
두르 제2회랑 순례자 수다나의 구도여행 조각패
부분 같은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널은 주벽을 보면서 왼쪽으로 돌면 시계방향이다.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49
삼 주신 비슈누의 위스누, 라 마야나의 시타, 마하바라타의 크리슈나, 태양의 신 수리야, 달의 신 찬드라, 음악, 예술의 여신 사라스와띠, 와띠, 소마 등 이름이 무슬림 이름보다도 더 많이 선호되고 있다 한다. 프람바난에서 다르마라고 하면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 켜야하는 의무라고 하고, 보 로부두르에서 다르마라고 하 면 진리인 법이라고 한다. 프 람바난에서 아트만 자아란 심장 깊은 곳에 숨어 살아있 그런데 프람바난에서 라마야나 이야기 외벽 조각
는 영원한 실체라고 하는데, 보로부두르에서는 영
패널을 보면서 왼쪽으로 돌면 시계반대 방향이다.
원불변하는 고장된 실체로서의 자아 아트만은 없
둘 다 모두 왼편으로 도는 데 하나는 시계방향이
다고 하고, 창조된 것 중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고,
되고 다른 하나는 시계 반대 방향이 된다. 천재 조
소멸되지 않는 것 또한 없다고 한다. 이 나라 말로
각가들이 만들어 놓은 수수께끼 같으면서도 수수
굳어진 우타마 망갈라는 최고, 제일이라는 우타
께끼 같지 않은 장치가 웃음을 짓게 만든다.
마, 행복이라는 망갈라, 최고의 행복, 궁극적 행복 이라는 말은 같다고 한다. 국장 중앙 독수리 가루
이 나라 여기저기 많은 거리 이름도 고대인도
다 가슴에 건국이념인 빤짜실라는 다섯 오 빤짜,
산스크리트어, 빨리어 이름이라한다. 유명한 중
계율 실라, 모토인 비네까 뚱갈 이까는 여러 가지
국 광동식 N식당이 있는 산림청 거리 망갈라 박티
의미의 비네까, 단 하나의, 통일 의미의 뚱갈, 즉,
는 망갈라는 행복, 박티는 존중, 헌신의 의미라 하
우리는 하나라는 의미라 한다. 고대 인도차용어가
고, 남부의 다르마 왕사의 다르마는 힌두에서 지
서민들의 생활에 깊이 자리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켜야하는 의무, 불교에서는 법, 진리의 뜻, 왕사는
인도네시아정부 도처에서 볼 수 있다.
왕족, 계보, 계통을 뜻하는 방사에서 따온 것이라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프람바난 석양이
한다. 더 궁금한 지역 이름은 스마랑 북부 깔링가
사원 첨탑들을 물들일 즈음이면 첨탑 뒤 공연장은
다. 인도 어느 대학교수는 이 깔링가는 기원전 3
라마야나 연극 준비로 바쁘다. 여행객들은 이 서사
세기경 인도 정복왕 아쇼카 대왕과 전쟁에서 양
시 라마야나 공연을 즐기기 위해 그곳으로 몰려가
쪽 사상자 20만이 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다 전멸
고, 한 번 관람했던 사람들은 이 프람바난의 라마야
하고 남은 여자, 어린이, 노인들이 바다를 타고 와
나 공연 때문에 이곳을 다시 찾아온다고 할 정도로
서 자리 잡은 곳이라 했다 한다. 가장 많이 나타나
멋진 연극이다. 고대 인도문화를 인도네시아 것으
는 고대인도어는 사람이름이라 하니 지금도 아이
로 만든 천재 예술가들을 찾아오는 여행객들 가슴
가 태어나면 고대인도 힌두 이름 선호한다고 했다.
속 흰 모래밭에 꽃그림을 그리는 붓이 된다.
50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
A STAR IS BORN 강지후(15세), 강지민(13세), 강지용(7세) 끄망의 삼형제
형제는 용감했다!
‘대단한 하루’ #새털보다 가벼운 동생#형 오늘 너무 무리하네 #호박밭습격사건#세상은 고기서 고기#태권브이~ 코로나좀 무찔러줘# 잠들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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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51
(287회)
연재
공 증 인 제 도 (2)
(전호에서 계속) 8.3. 사본 공증(Pengesahan Kecocokan Salinan)
8. 공증 안내
원본과 사본을 공증인에게 보이고 사본이 원본과 동일하다는 공증을 받을 수 있다. 사본공증을 받
한국과 달리 인도네시아에서 공증을 받으려면 공
으면 원본과 동일한 법적효력이 발생한다. 용도에
증된 문서의 용도가 무엇인지 알고 용도에 따라
따라 인도네시아어 혹은 영어로 공증을 받을 수
공증을 받아야 한다, 대부분은 일반문서를 공증
있다. 공증비는 최소 Rp.10만 이상이다.
인 사무실에 등록하는 일반문서 등록공증이나 당 사자의 법적 신분과 서명 일자를 확인하는 공증과
8.4. 공정증서(Akta Authentic)
법령에 따라 공정증서로 작성해야 하는 공증이 있
공정증서란 공무원이 법령에 의해 주어진 직권 내
으며 공증비도 차이가 많다.
에서 적법하게 작성한 증서를 의미하나 일반적으 로는 공증인 혹은 토지증서 작성관이 공증인법 혹
8.1. 일반문서 등록공증(Waarmerking)
은 기타 법령이 정한 바에 따라 법률행위 혹은 사
이미 작성된 문서를 공증인 사무실에 등록하는 공
건에 관하여 작성한 증서를 말한다. 공정증서는 강
증이다. “예”를 들면 이미 서명된 계약서, 각서,
력한 증거능력을 가지고 있다. 공증인이 작성하는
제직증명서, 졸업증명서 등을 공증인 사무실에 등
공정증서는 Akta Partie와 Akta Relaas가 있다.
록하고 문서에 등록 확인을 받는다. 용도에 따라 인도네시아어 혹은 영어로 등록 확인을 받을 수
8.4.1. Akta Partie(Partie 증서)
있다. 작성자. 체결자, 발급자, 일자 나 서류의 내
법정 양식에 맞춰 법정 절차를 따라 적법한 내용
용이 사실과 같지 않더라도 등록을 해주며 등록
으로 공증인이 초안을 작성하여 적법한 당사자에
신청자가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공증을 해준다. 이
게 그 내용을 읽어주고 적법한 당사자가 공증인
등록 공증은 이 문서가 존재한다는 문서의 존재
앞에 서명한 원본은 공증인이 보존하고 공증인이
를 증명하는 공증이다. 공증인이 이해하지 못하는
사본을 작성하여 공증인만 서명 후 당사자에게 주
문서는 등록을 거부할 수 있다. 한국어 문서에 대
는 공정증서이다. 일시, 당사자의 법적 자격 및 전
하여 공증이 필요한 경우에는 한인변호사가 공증
체 내용이 적법해야 한다. “예”를 들면 주식회
인에게 설명해주면 공증인에 따라 공증이 가능하
사의 대표권은 이사회에게 있는데 이사회원이 아
다. 공증비는 한 서류에 최소 Rp.30만 이상이다.
닌 직원이 회사를 대표하여 증서에 서명하지 못 하며, Yayasan(재단법인)의 대표권은 운영이사
8.2. 당사자 및 서명일자 확인 공증(Legalisasi)
(Ketua, Sekretaris, Bendahara) 최소 2명에게
계약서 혹은 문서 초안을 만들어서 공증인 앞에서
있는데, 운영이사장 한 사람이 Yayasan을 대표하
서명하는 서명일자 및 서명자 신분을 확인하는 공
여 증서에 서명하지 못하며, 부동산을 매각하는데
증이다. 반드시 서명 당사자가 공증인 앞에서 서
배우자의 동의 없이 남편 혹은 아내 혼자서 매매
명해야 한다. 문서의 내용에 대한 적법 확인은 공
증서(Akta Jual Beli)에 서명하지 못한다. 법령
증인의 의무가 아니다. 당사자 및 서명일자 공증
에 반드시 Akta Partie로 작성해야 하는 문서들
된 문서의 내용에 대한 책임은 공증인에게 있지
이 있다. 주식회사의 설립정관, 개정 정관, 합명회
않고 서명 당사자에게 있다. 용도에 따라 인도네
사의 설립정관, 개정정관, 재단법인의 설립정관,
시아어 혹은 영어로 공증을 받을 수 있다. 공증비
개정정관, 부동산에 대한 담보권 제공증서, 양도
는 최소 Rp.100만 이상이다.
담보권 증서, 사망증서, 유언장 등은 반드시 Akta
52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이 승 민 변호사 . 변리사 yisngmin@gmail.com YSM & PARTNERS
Partie로 작성해야 한다. 일반문서로 작성했다가
외에 부동산이 위치한 지역의 공무원인 Camat(*
공증인에게 가서 공정증서화 할 수 있다. Akta
면장 혹은 구청장)이 PPAT 직무를 수행할 수 있
Partie를 적법하지 않은 절차와 내용으로 공정증
다. (*인도네시아의 행정구역 :
서를 작성하면 공증인이 법적인 책임을 면하지 못
Kota(시)/Kabupaten(군), Kecamatan(면 혹
하며, 당사자가 공정증서에 허위 사실을 진술하거
은 구), Kelurahan(동 혹은 리), RW(통), RT(
나 일반문서 공정증서화 시 공증인에게 일반문서
반)). 등기 되어 있지 않은 농어촌 지역의 토지 매
의 내용과 다른 사실을 진술하는 경우에도 징역
입시 Girik 상 명의와 AJB 상 명의가 동일하지
최장 7년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형법 제266
않은 경우에는 토지의 역사와 상태, 특히 상속에
조). 현지법을 잘 모르는 외국인은 계약, 채무확인
관한 사항을 자세히 알고 있거나 반장(RT), 통장
서, 각서 등을 Akta Partie로 작성하는 것이 바람
(RW), 동/면장을(Lurah)를 통해 해당 토지에 관
직하나 공증비가 비싸다는 흠이 있다.
한 인포메이션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위치에 있
Propinsi(주),
는 Camat를 통해 AJB를 체결하는 것이 더 안전 8.4.2. Akta Relaas(Relaas 증서)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Camat 이용 시
공증인 직접 참관했거나 듣거나 보거나 행동한 사
PPAT보다 훨씬 많은 경비가 소요되는 실정이다.
항을 공증인이 그대로 작성한 공정증서이다. “예”를 들면 주식회사의 주주총회에 공증인이
9.1. PPAT에 대한 규제
참관해서 자신의 보고 들은 상황대로 주주총회 회
9.1.1. 한 사무실 운용만 허용한다,
의록을 작성한 공정증서 주주총회 회의록이다.
9.1.2. 변호사, 법률자문, 공무원, 국영기업체, 지 방정부기업체, 사기업체, 계약직 공무원, 학교장,
9. 토지증서 작성관(Pejabat Pembuat Akta Tanah/PPAT)
대학총장, 서베이어, 감정사, 중재사, 기타 법령으
인도네시아에서 토지 및 아파트(Satuan Rumah
9.2. PPAT 자격
Susun) 대한 권리이전증서는 반드시 토지증서 작
9.2.1. 인도네시아 국민
성관(PPAT)이 작성해야 한다. 매매, 교환, 증여,
9.2.2. 최소 22세.
현물출자, 권리분리, 소유권 토지에 건축권 혹은
9.2.3. 경찰 발급 신원증명서 보유자.
사용권 제공, 담보권 제공, 담보권제공 위임장 작
9.2.4. 확정판결로 징역 5년 이상 형사처벌을 받
성은 반드시 PPAT가 해야 한다. 부동산에 대한
은 적이 없는 자.
권리 이동은 일어나지 않고 앞으로 합의된 조건
9.2.5. 심신이 건강한 자.
으로 매매를 약정하는 매매약정증서(Pengikatan
9.2.6. 공증인 대학원을 졸업하고 PPAT 시험에
Perjanjian Jual Beli/PPJB)는 공증인도 작성이
합격한 자.
가능하나 부동산에 대한 권리 이동을 야기시키는
9.2.7. PPAT 시보 1년을 마친 자.
AJB는 공증인은 작성할 수 없으며 반드시 부동
*대부분의 공증인(Notary)은 토지증서 작성관
산이 위치한 시/군에 개업하고 있는 PPAT가 작
(PPAT)을 겸하고 있다. 사무실 앞에 Notary 간
성해야 한다. PPAT가 작성하지 않은 부동산 권
판과 PPAT 간판, 2개의 간판이 서 있다.
리 이전 계약서는 등기가 불가능하다. PPAT 이
로 금지된 직업에 겸직을 금한다.
(다음호에 계속)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53
에이빌코리아-코트라, 인도네시아 투자청에 손 소독제 기부
인도네시아 투자청 (BKPM) CSR 행 사에는 투자청 Ikmal Lukman 국장 (Deputy Chairman for Investment Promotion), Imam Soejoedi 국장 (Sectoral Promotion Director, 에 이빌코리아(NACIFIC) Ms. Betari Andika(Marketing Manager of NACIFIC), 코트라 자카르타 무역관 이종윤 관장, 이창현 부관장이 참석
에이빌코리아(NACIFIC)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
하는 것”이라며“저희가 만든 손 소독제가 코로
사(KOTRA) 6월 25일, 1억 원 상당의 손 소독
나 19로 힘들어 하는 인도네시아 분들에게 조금
제 2만 개를 인도네시아 투자청(BKPM)에 기부
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나아가
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전염병 위기 극복에 보탬이 되었으 면 좋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24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49,009명, 사망자 2,573명을 기록하는 등 확산
또한 NACIFIC Indonesia의 브랜드 홍보대사이
추세에 있으며, 이슬람 국가의 최대 명절인 ‘르
자 구독자 350만 명을 보유한 유명 유튜버인 장
바란’ 기간에도 국민들의 고향 방문을 전면 금지
한솔씨도 이 소식을 듣고 기부에 동참하기로 했
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며, 다
다. 장한솔씨는“Covid-19로 인해 모두가 힘들
시 일터로 복귀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확산
지만, 저희가 준비한 물품이 조금이라도 힘이 되
방지에 노력 하고 있다.
었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투자청(BKPM) Ikmal Lukman
BKPM의 Ikmal Lukman 국장(Deputi Bidang Pe-
국장, Imam Soejoedi 이사를 비롯해 NACIFIC
rencanaan BKPM)은 “인도네시아에 한국 투자는
Indonesia 마케팅 책임자인 Betari Andika,
인도네시아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KOTRA 자카르타무역관 이종윤 관장, 이창현 부
한국의 인도네시아 투자는 4,5위이고 전체 TOP 10
관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위에 들어간다. 특히 한국은 COVID-19 이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에 코트라
에이빌코리아의 브랜드인 NACIFIC은 전 세계적
로부터 후원을 받아 기쁘고, 인도네시아와 좋은 협
으로 1백만 병 이상을 판매한 베스트셀러 제품인
력관계 투자관계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Fresh Herb Origin Serum’으로 유명한 자연
손소독제는 우리에게 매우 유용하고, 인도네시아 정
주의 화장품 브랜드 회사다.
부를 대신해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에이빌코리아의 김형민 대표는“이번 손 소독제
한편, 코트라는 배송, 통관, 행사 등을 지원해 이번
기부는 브랜드나 제품을 홍보하는 목적이 아니라
CSR 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코로나 19를 함께 이겨내자는 응원을 전하고자 54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제공: 에이빌코리아)
QST컨설팅, JIKS에 장학금 전달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 교장 김 윤기)는 지난 6월 17일 QST컨설팅 을 개업한 목의수 대표로부터 5,000 만루피아의 장학금을 전달 받았다. 목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하여 개업 식 대신 장학금을 전달하게 되었으며, 이는 개업 축하객들이 주는 장학금이 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윤기 교장 은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 에서도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전달 하는 마음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의 사업 번창을 기원했다. JIKS는 목 대표의 취지에 맞게 JIKS의 재학생을 지원하는 데 장학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 날 전달식 에서는 장학금과 더불어 손 소독제 30여 상자도 함께 전달되었다.
공고 인도네시아 한인동포가 함께 쓰는 ‘한인100년사’의 제목과 표지디자인을 공모합니다. 인도네시아한인동포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채택되신 분에게는 선물을 드립니다. haninnewsinni@gmail.com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55
56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중부발전, 인도네시아 전력청에 코로나 진단키트 기부
한국중부발전(주)(KOMIPO) (사장 박형구)은 코로나바이러 스(COVID-19) 감염증이 급 격히 확산되고 있는 인도네시 아에 5만 달러(6,000만원), 약 4,000명분의 코로나 PCR 진 단키트를 기부하였다. 2020년 6월10일 현재 인도네시아는 COVID-19
앞서 중부발전(KOMIPO)은 인도네시아 재난방
확진자 34,316명, 사망자 1,956명이 발생하여
지청(BNPB INDONESIA)에 방호복 10,000벌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지난 10일
을 기부한 적이 있으며 인도네시아 전지역에서 활
에만 하루 1,24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발한 CSV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확대를 위해 반둥공대와 MOU를 맺고 100만불을 지원하여 신재생 에너지 센터를 건립 중이며, 찌
이에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 주재 KOTRA의 도
레본에 직업훈련센터를 개소하여 청년들의 취업
움을 받아 6월 12일 인도네시아 전력청(PLN)에
을 지원하고 있다.
서 한국산 PCR 진단키트 4,000명분을 기부하였 다. 이 진단키트는 COVID-19 대응을 위해 운영
또한 환경보호를 위한 수마트라 코끼리 보호사
되고 있는 임시병원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업 및 맹그로브 나무심기 활동, 세 곳의 KOMIPO SCHOOL 개교 등 현지환원 차원의 사회공헌활동
중부발전 인도네시아 (KOMIPO) 이덕섭 법인장
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DukSup Lee, President Director)은 “현지에 서 한국산 진단키트를 가장 원했기에 기부품목으
한편, 코트라 자카르타 무역관은 행사 등을 지원
로 선정했다. 긴급한 상황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함으로써 이번 CSR 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있었다.
2012년 찌레본 발전사업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을
KOTRA 자카르타무역관 이종윤 관장은 “KOTRA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부발전(KOMIPO)
는 앞으로도 현지진출 한국기업들과 함께 CSR,
은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만 4개의 운영사업장과 1
OVOP 활동을 지속 추진해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개의 건설사업장을 보유하여 국내 전력그룹사 중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
최대인 총 설비용량 3,080MW의 규모의 발전사
비해 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업 중이다.
(제공: 중부발전)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57
김재구 사무국장 ‘2020년 <산림문학山林文學> 시 부문 전국 공모전’ 당선으로 시인 등단 한국문협 인도네시아지부(회장: 서미숙)에 2020 년 고국의 초여름 신록의 향기처럼 희소식이 도 착했다. 김재구 사무국장의 전국 시 공모전 당선 이다. 2020년 상반기 <산림문학山林文學> 시 부 문 신인상 수상으로 한국문단의 시인으로 당당히 서게 된 것이다. 계간지 <산림문학> 2020년 여 름 38호에 실린 수상작 <파파야나무>에서 김재 구 시인은 작렬하는 태양의 열기를 이겨내고 수 백 만개의 굵은 적도의 빗방울을 맞으면서도 가 슴에는 열매를 맺는 파파야 나무를 노래했다. 파 파야로부터 어린 시절 가난 속에서 어렵게 자식들 을 키워내신 어머니를 회상하며 가슴시린 노래를 한 것이 심사위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심사위원장인 문학박사 임보 시인 (전 충북대 국 문과 교수)은 심사평에서 이렇게 말한다. “응모작 6편의 작품들이 모두 다 우수해 그가 쌓
을 갔고‘영시 영문학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아온 시의 내공을 짐작케 했다. 그의 작품들은 분
그런 그였지만 결혼하고 자녀를 키우는 동안 생업
량이 길지 않다. 시가 경제적인 문학양식임을 잘
에 전념하느라 시 한 편 쓸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믿음이 갔다.
하지만 김재구 시인은 인도네시아 정착 후, 2017
당선작 「파파야나무」는 주렁주렁 열매를 매달
년 문협 인니지부에서 주최한‘제 1회 적도문학
고 있는 파파야나무에서 모성적 사랑을 느끼는 따
상’시 부문에서 입선을 한 후 인니문협 사무국장
스한 작품이다. 식물성 이미지들이 품고 있는 그
으로도 봉사를 하며 기나긴 습작의 시간을 거쳐왔
의 시성은 맑으며 정적靜的이어서 편안하다. 당선
다. 그동안 김재구 시인은 인니문협 동인지에 매
을 계기로 더 좋은 작품들을 많이 쓰시어 한국 시
년 주옥 같은 시들을 발표하는 등 열정으로 달려
단에 큰 동량재가 되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
왔고 마침내 파파야 나무의 큼지막한 열매처럼 전
고 말했다.
국 공모전 당선으로 시인등단을 하게 된 것이다.
김재구 시인은 수상소감에서“문학을 전공했던 젊
영시전공 영문학 박사의 늦깎이 등단에 찬사와 환
은 날의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살아가면서 아름
호의 박수를 보내며 이를 토대로 적도의 자연을 전
다운 꽃의 노래와 나무의 기분을 문자로 종이
달하는 시인으로 한국 문단에 큰 역할을 기대한다.
에 적어내는“맑은 시인이 되고 싶다”고 기도 하였다고 말한다. 그는 학문에 심취해 미국 유학
58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기사제공: 한국문협 인니지부)
수필가 하연수, 첫 에세이집 <그 벽에서 멈추다> 출간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감사를 맡고 있는 하연수 수필가가 2020년 5월 30일 첫 수필집 <그 벽에서 멈추다>를 발간했다. 문학은 언어를 통해 구축된 삶의 실상이다. 그 안
필의 소재로 다루며 수필을 인문학으로 확장시켜
에 살아 움직이고 있는 강한 의식의 주체들이 있는
나가고 있는 모습에 찬탄을 표합니다. 문학적 울
힘을 다해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꾸려 나가고 있
림을 주는 좋은 수필들이 많은 이 책이 인도네시
다. 인간은 무엇인가에 자신을 몰입시켜 그 안에서
아 교민들에게는 물론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널이
보람과 행복을 찾고자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배포되어 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지길 기대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는 하연수
고 말했다. 이어서 이 책에 추천사를 쓴 한국문인
작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해외에서 살면서 겪는
협회 인도네시아지부 서미숙 회장은 ‘감동이 있
경험들을 처음 온 사람들을 위해 틈나는 대로 정리
는 격조의 글’이란 제목으로 “늦게 시작한 그
를 했고, 그런 글들을 다듬어 등단을 하고, 지금껏
의 글쓰기는 부산 신발산업의 주역으로 인도네시
써놓은 글들을 수필화해서 드디어 2020년 5월 30
아로 와서 생업으로 바빴던 젊은 시절의 고뇌가
일 도서출판 에세이문예사에서 <그 벽에서 멈추다
글 모퉁이에서 새록새록 아쉬움으로 묻어난다. 미
>란 제목의 첫 에세이집을 발간하였다.
처 쓰지 못하고 가슴에 묻어 두었던 체험적 이야
이 책의 서평을 쓴 권대근 평론가는 “인생의 깊
기들은 보물창고를 열어보듯 귀하고 정감있는 따
이를 가진 사람들이 반성적 성찰을 통해 위기의
듯한 인간애가 스며져 나온다. 인도네시아 유적지
삶을 창조적으로 전환해야겠다고 피력하는 것이
보로부두르 사원을 비롯해 불교와 힌두교를 아우
라든지 또는 튼튼한 삶을 더 튼튼히 다지겠다고
르는 다양한 박식함은 하연수 작가만의 고귀한 자
노력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인간화의 길
산이다.”라고 했다.
이라 할 수 있겠다. 하연수가 수필가로 등단하고 처음으로 내어놓는 ‘에세이집’은 수필에 대한
공광규 시인은 하연수 에세이집의 표사를 통해
나름의 문학관을 가지고 있어서 더욱 의미 있다
“몇 해 전 적도의 햇볕 아래서 수필가 하연수 선
고 하겠다. 제재를 통해 주제를 내면화하고, 문장
생님의 청산유수 같은 이야기에 빠져 황홀을 맛본
을 형상화로 풀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적이 있다. 적도의 불가사의하고 위대한 걸작 보
러다 보니 일반 수필에서는 문학성을 찾기가 어렵
로부두르와 프람바난 석벽 앞이었다. 신의 손을
다. 그러나 하연수의 수필은 형상적 체험을 통해
가진 조각가들이 대를 이어 쌓았다는 석벽과 조
문학성을 담보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여타 수필의
각패널들. 거기에 수놓은 무궁무진한 신화와 역사
부정적인 인식을 잘 극복하고 있다”고 평했다.
와 힌두와 불교와 경전 이야기들. 그걸 말이 아닌 글로 다시 만나니 하연수 선생님의 열정적 모습이
한국문인협회 이광복 이사장은 추천사를 통해
석벽에 조각된 다양한 형태의 인물과 짐승과 수목
“인도네시아에서 신발산업에 온 정열을 불태웠
과 화초들, 그리고 온갖 추상적 문양들과 함께 새
던 이야기 하나하나가 감동이었습니다. 전문 분야
록새록 살아나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는 물론 불교문화 등 다양한 예술의 영역까지 수
[사진: 에세이문예사 제공]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59
부모님의 자서전을 제가 써 드려요~ JIKS의 부모님 자서전 쓰기 프로젝트(지도: 이영미)
마흔 일곱, 나는 아직 꿈을 꾸는 소년이다 권순언(G11)
흙 내음 나는 어린 시절
란 무엇일까? 고심 끝에 소년은 성장하기 위해서
2남 2녀의 막내로 태어난 소년은 가족을 위해 헌
는 타인과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
신하는 부모님 밑에서 티 없이 자랐습니다. 강산
다. 중요한 사실을 깨달은 소년은 천천히, 그러나
을 뛰어다니며 여름에는 물놀이, 겨울에는 비료부
성실히 자신을 바꾸었습니다. ‘이타심이 없는 사
대로 만든 눈썰매를 즐겼습니다. 닷새마다 열리는
람은 사람이 아니다.’라는 생각은 여전히 확고
오일장에는 상술과 먹거리가 가득했습니다. 눈이
했습니다.
휘둥그레진 소년은 장터 구석구석을 누볐습니다. 무엇보다 소년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야외극장에 서 상영되던 ‘황금박쥐’와 이소룡의 액션 영화 였습니다. 소년의 눈앞에 펼쳐진 또 하나의 세상. 소년은 영화 속에서 본 하얀 가운을 입은 과학자 를 꿈꾸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인내심이 필요한지 깨달아갈 때쯤, 소년은 과학자를 향한 꿈을 접은 채 그저 좋은 대학에 가 기만을 바랐습니다.
성장하는 소년 소년은 매우 조심스러운 성격을 지녔습니다. 수 업시간마다 조용히 수업에 열중했고 자신의 의견 을 내세우기보다는 타인의 얘기에 귀를 기울였습 니다. 이런 성격 탓에 자신이 피해를 보더라도 남 이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게 됐습니다. 그러다
시골 소년의 사회 적응기
보니 소년은 점점 지쳐갔습니다. 좋은 인간관계
성인이 된 소년은 군대에 갔습니다.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상명하복의 군대 문화 속에서 정신적, 육체적 한계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힘든 훈련을 버티며 군대에 적응해 나갔습니다. 마침내 소년 은 고된 시간을 마치고 사회로 복귀했습니다. 어 엿한 사회인으로 독립한다는 생각은 또 다른 두려 움이었습니다. 소년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걱정스 러운 눈빛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안팎으로 단단해 진 소년은 주변의 우려를 말끔히 떨쳐내며 현실 에 잘 적응했습니다. 물론 괴로운 날도 있었습니 다. 밤이 끝나는 자리에 해가 뜨듯 노력을 인정받 으며 소년은 더 큰 빛을 내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60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남다른 화학자 열심히 공부한 소년은 대학을 졸업한 뒤 화학자 가 되었습니다. 비록 어렸을 적 동경하던 하얀 가 운을 입고 연구하는 화학자는 아니었지 만, 신발의 틈새가 떨어지지 않게 접 착하는 화학품들을 만들었습니다.
소
년은 현재 나이키 의
OEM회사에서
근무합니다.
‘승
확신합니다. 주말에는 아내와 골프를 치거나 자
리의 여신’ 니케
식들과 문화생활을 즐기는 평온한 날들을 보냅니
(Nice)의 ‘영혼’
다. 가끔 가족들과 추억의 영화를 시청하기도 하
과 ‘날개’를 상
면서. 그럴 때 소년의 심장은 어린 시절로 돌아간
징하는 로고가 새
듯 두근거립니다.
겨진 제품을 더욱 견고하게 하는 작업의 책임자. 가끔 소년이 만든 신발을 신고 출연한 TV 화면 속
소년, 아직 꿈을 꾸다.
유명인들을 보면 소년은 자신이 화학자라는 사실
마흔 일곱의 소년은 이제 또 다른 꿈을 꿉니다.
에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20년째 반복하며 일을 해도 점점 더 어렵기만 한 ‘화학’ 분야의 장인이 되어 보리라! 가족들과
어른이 된 소년
유럽 여행을 가거나 손주들이 있는 미래의 풍경
어느새 훌쩍 자란 소년은 한 가족을 이끄는 가
을 그려보기도 합니
장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피와 사랑을 나눈 생
다. 이제 소년은 자
명체가 세상에서 숨을 쉬는 것을 바라보는 일
신과 같은 농도의 피
은 나만의 우주를 만드는 일이라고, 자신보다
가 끓는 또 다른 소
더 큰 빛을 마주하는 순간이라고, 소년은 입버
년을 바라봅니다. 책
릇처럼 말합니다. 해맑게 뛰놀던 소년은 이제
을 사랑하는 모습마
개인의 행복보다 가족의 행복을 염원하는 자
저 닮은 소년의 아
신을 발견합니다. 때로는 가장이라는 무게가
들. 이제 막 땅에 뿌
어깨를 짓누르기도 하지만 가족이 있기에 버
리를 내리고 하늘을
틸 수 있고, 더 큰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을 누
향해 가지를 뻗는 아
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팀장에서 임원으로
들이 건강하게 자랄
진급하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가족
수 있도록 최선을 다
과 함께라면 이 긴 터널도 곧 끝나게 되리라
할 작정입니다.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61
권인혁의 인생 연혁
62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NO. 19
INTERVIEW DI JALAN
P a n c o r a n
우리 마을 방역 전사 (Penyemprot Disinfektan)
사 람 들 2020. 6
Pak Budi (36세)
소독 전문업체에서 일이 있으면 연락을 받고 출동해자카르타 이곳 저곳 연막 소독 다닌 지 거의 10여년 되었어요. 그전에는 오피스 보이 였는데 이 일이 더 재미 있고 보람 있어요. 5살 된 아들, 아내와 같이 땅그랑에서 살아요. 수입은 일한 만큼 받는데 우리는 이번코로나 사태 와 관계 없이 계속 일이 있어 다행이지요. 휴일은 따로 없고 회사에서 부르면 언제든 달려 나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합니다. 정원이 딸린 가정집은 매 3개월에 한번은 소독을 해서 나방, 바퀴벌레, 파리, 모기 등 해충 퇴치를 해줘야 합니다. 아파트는그보다 좀더 있다 하면 되고요. 소독약 성분은 저도 잘 모르는데 회사에서 제공합니다.‘에콘’이라는 것 같던데요. 코로나 바이러스도 소독이 되냐고요? 그 소독제 좀 제발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요. 그럼 내가 하는 일도 바빠지고 수입도 훨~씬 많아 질 텐데요. 하하하 ~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63
64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65
주요기관 한국대사관 2967 2555 영사과 2967 2580 주아세안대한민국대표부 2967 2570 코트라자카르타무역관 574 1522 한국국제협력단 2992 1900, 2992 2100~1 코리아센터빌딩 525 6525 한국산업인력공단 527 2612 자카르타한국문화원 2903 5650 한국관광공사자카르타지사 5785-3030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5292 1302 한국생산기술연구원 2954 03357
한인단체 재인도네시아한인회 521 2515 한인회 비상연락전화 0812 1960 308 한국국제부인회 0817 110 234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0815 1170 8882 한인니문화연구원 0816 1909 976
한인잡지 한인뉴스 521 2515 교민세계 739 9025 여명 9955 5859
교육기관 한국국제학교 (JIKS) 844 4958-61 간디국제학교 690 9902 뉴질랜드국제학교 (NZIS) 7884 1226 싱가폴국제학교 (SIS) 7591 4414 (끌라빠가딩) 460 8888 영국국제학교 (BIS) 745 1670 자카르타국제학교 (JIS) 750 3640 북국제학교 (NJIS) 453 1001 호주국제학교 (AIS) 782 1141 일본학교 (JJS) 745 4130 66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네덜란드국제학교(NIS) 782 3929 독일국제학교(DIS) 537 8080 TAIPEI 국제학교(JITS) 452 3273 SPH (땅그랑) 546 0234 (찌까랑) 897 2786 RICS 7590 3342 헤리티지인터네셔널 (HIS) 0812 971 2306 LYCEE Int. FRANCAIS 750 3062 JIPS 3004 2885 JIMS 744 4860 PAKISTAN EMBASSY SCHOOL 390 4137 ACG 국제학교 780 5636 ICSCE 780 7313 익투스크리스천국제학교 7590 8820/50 Sinarmas World Academy(SWA) 시나르마스 BSD 0812 8689 2897 시나르마스 Thamrin 2993 7234
유치원 Hansol Kids 765 6588 Brain School 7179 4787 Bambino (Cipete) 2276 64497/7203356 (Patra Kuningan) 8378 3783 사랑 835 1540 성모 7884 2467 하나 844 5283 리틀램스쿨(자카르타) 750 0739 (끌라빠가딩) 471 8047 (땅그랑) 558 7227
골프장 BOGOR RAYA 0251)827 1888 CENKARENG 5591 1111 CILANGKAP 8459 5687 CIKAMPEK 0264)317 007 DAMAI INDAH [BSD] 537 0290 EMERALDA 875 9019
GADING RAYA 546 7668 GUNUNG GEULIS 0251)825 7500 HALIM 1 800 5762 HALIM 2 809 0729 IMPERIAL 546 0120 JABABEKA 893 6148 JAGORAWI 875 3810 KAPUK 588 2388 KARAWANG 0267)405 888 KEDATON 5930 0000 KEMAYORAN 654 1156 KRAKATAU 0254)372 030 LIDO 0251)822 1008 MATOA 787 0864 MODERN 552 9228 PALM HILL 8795 4307 PANGKALAN JATI 751 3326 PERMATA SENTUL 8795 1787 PONDOK CABE 740 5385 PONDOK INDAH 769 4906 RAINBOW HILL 0251)827 2111 RANCAMAYA 0251)824 2282 RAWAMANGUN 475 4732 ROVER SIDE 867 1533 ROYAL JAKARTA 8088 4488 SAWANGAN BARU 740 2194 SEDANA 0267)644 730 SENTUL HIGHLAND 8796 0266 TAKARA 599 1227
골프교습 Easy Golf 801 2048 골프투어 자카르타 7013 8166 심스골프 570 3063 배준원골프교실 781 7679 PGA골프레슨(까라와찌) 5577 8936 골프투어 & 골프아카데미 0811 143 437
골프샵 교민프로골프샵 5577 1006 따만사리골프샵 546 0838 레네세계골프 739 8312 한양(끌라빠가딩) 450 4364 EFC Golf 725 0057 혼마플레이골프 344 2540 MFS골프 725 0057 Play Golf 722 9587 월드 552 7434 Bridgestone Golf 7279 8123 Love Green Halim 8778 2771~2 Love Green Cikarang 8990 7881
동문회 중/고교 강경상고(민병무) 0818 879 149 경기고(구본찬) 780 0204 경남공고(이봉규) 0812 902 3800 경남중고(정낙현) 0813 8293 8557 경동고(강성원) 0812 8830 8566 경복고(노경인) 0815 1901 0575 경북고(이병수) 0816 181 3615 경성고(박영권) 0813 8805 1296 경신고(김진태) 7883 6372 경주중고(김홍규) 0818 141 635 구미 전자공고(이원규) 0815 1428 9329 계성고(최상록) 0811 249 038 광주고(선홍규) 0813 1536 5223 광주 사레시오중고 548 5112 광주 서중일고(이용하) 527 0150 광주 금호고 0815 1903 5802 광주 진흥고(박호섭) 0812 6666 3338 남성중고(임석균) 515 9277 대구고(김현철) 0818 718 535 대구대륜고(김우기) 0812 8763 9907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67
대구 상고(김진우) 825 0581 대구 영남고(오승현) 0858 4653 6899 대광중고(이민규) 0816 880 018 대원외고(권기훈) 0877 7779 4668 대전고(윤내선) 426 2954 덕수고(성기윤) 0816 114 7364 동대문상고(곽기석) 867 3837 동래고(박형남) 0819 555 3456 동성고(홍창형) 0812 102 2670 동아고(여병철) 0811 187 554 동인고(차명훈) 0815 950 0461 마상고(김만수) 0811 122 5239 목포중고(김용진) 568 0517 배재학당(이성수) 0815 1428 0295 배정고(김상훈) 0817 659 9473 보성고(김유호) 5940 1282 보성교우회(박지배) 0811 976 537 부산기고(채윤규) 026 751 2483 부산 동고(이동훈) 0811 190 7967 부산상고(박갑수) 0812 952 5404 부산 중앙고(송명석) 0811 834 412 부산고(조명국) 0811 1046255부 산 외고(선진세) 0813 8536 8434 서울고(이상열) 0811 916 953 서울 대신고(서영석) 0813 1139 7145 선린상고(김기석) 0817 648 9321 성남고(성기채) 0815 1070 2424 성동고(구본욱) 025 161 1466 성원고(강변창) 0811 891 458 수원 유신고(안성욱) 0813 1626 7777 순천 중고(김정욱) 0815 1932 9650 숭문고(김영언) 0816 937 269 신일고(금민철) 0816 864 677 심인고(김종필) 0815 1305 4150 안양공고(조한영) 0812 859 8483 양정고(이종환) 0815 1033 1001 여수고(유병관) 0818 479 862 영등포고(정하승) 0811 140 334 오산고(조동혁) 0815 7432 7769 용산고(박승래) 0813 1842 1269 유한공고(이선용) 0812 071 210 인천중/제물포고(한승도) 0818 912 698 여수고(유병관) 0818 479 862 영남고(오승현) 0858 4653 6899 전주고(남택열) 0811 877 108 정석항공고(백승엽) 0811 903 144 중동고(김일태) 0812 1922 1462 중앙고(정재익) 0811 910 013 진주 대아고(김영진) 5522 0041 청주고(조영선) 0815 1901 4477 충남고(이수현) 0811 175 126 한성고(박창화) 0816 912 302 혜광고(서동히) 0813 9839 9286 휘문고(맹중호) 0818 973 986 68
대학교 강원대(송영석) 0812 1326 5977 건국대(조선용) 0811 910 6707 경기대(박호섭) 0858 76506040 경북대(이준혁) 0811 880 401 경희대(양승민) 0811 164 367 계명대(추교일) 0813 1824 5952 고려대(안재완) 0812 819 82252 공군 장교단(정태훈) 0811 9891 403 부경대(서동윤) 0813 8568 1122 동국대(염정윤) 0817 681 8599 동아대(서종군) 0811 850 212 목포해양대(이종재) 08111 975 205 부산대(유제상) 0811 841 510 부산외대(이동훈) 0816 781 564 서강대(이철우) 08121177399 서울대(정무웅) 797 5959 성균관대(김진태) 0818 953 949 숙명여대(서영자) 0815 1324 2799 숭실대(김학수) 0811 879 701 아주대(서보상) 0815 1902 4220 연세대(금민철) 0816 864 677 영남대(김상수) 0812 103 8707 영산대(최재혁) 590 0401 울산대(최재호) 723 0917 이화여대(김미송) 0811 122 0566 인하대(이기홍) 0816 812 507 전남대(최병욱) 0816 188 1233 전북대(최성호) 0815 7232 3689 중앙대(최일형) 0813 1129 8822 충남대(노제익) 452 6968 충북대(최병인) 0817 778 857 한국외대(최재광) 0811 968 478 한국해양대(이승준) 0811 190 7718 한양대(신송호) 0813 8981 5656 ROTC(사무국장: 김성일) 0811 805 606 육군학사장교(김상진) 0812 8779 9035
은행 IBK인도네시아은행 본점 5790 8888 수출입은행 525 7261 KEB 하나은행 본점 522 0223 우리소다라은행 본점 2995 1915 신한은행 297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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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한국신문 종합대리점 520 7207 조선일보 2930 6886 중앙일보 7590 8308 한국일보 769 1081 한인포스트 4586 9199 JAKARTA POST 530 0476 자카르타경제신문 5290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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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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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꿈이있는교회 548 3044 늘푸른교회 766 9191 동부교회 4587 7317 연합교회 7279 5625 예사랑침례교회 4176 5140 소망교회 739 6487 순복음교회 739 2373 안디옥교회 751 5525 열방교회 552 5164 열린교회 844 5537 위자야한인교회 7279 3145 자카르타사랑의교회 450 7324 주님의교회 831 3843 중앙감리교회 533 2749 찌까랑임마누엘교회 8990 3133 참빛교회 718 3535 한마음교회 739 5035
Inko Batam(바땀) 0778 462 500 사랑투어 2912 5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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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 경복궁 하숙 (리뽀찌까랑) 0813 1415 7581 가딩 홈스테이 9661 5877 갈릴리 게스트하우스 0858 1341 3222 갤러리 게스트하우스 0813 1514 9978 나인비즈니스 하숙 9940 5005 둥지 하숙 3608 9316 리뽀찌까랑 하숙 0812 1066 7757 레져 게스트하우스 0811 143 437 모나리자 8990 9570 사랑채 게스트하우스 0813 8059 1625 세노파티코리안 하우스 0821 1336 1111 쉼터 하숙 726 8775 시내중심 게스트하우스 0815 1780 3680 이모네 하숙 0818 964 946 엘지 게스트하우스 0812 100 7135 위자야 게스트하우스 0815 1024 8888 한밭 830 9990 한울타리 739 5841 한아름 게스트하우스 723 8302 현대 하숙 0818 795 787
학원/교육업 마인드케어학습클리닉 546 4531 뮤직아카데미 0811 9103 108 에쎄드라아트스쿨(리뽀까라와찌) 546 4531 종로학원 7883 5202 토마토미술 723 3699 0817 9876 950 하이스트학원 720 2022 해동검도 522 7204 해보다외국어학원 0888 843 0415
항공 대한항공 (시내) 521 2180 (터미날3) 8082 2198/9 GARUDA (Call Center) 2351 9999 0804 1807 807 아시아나 항공 (시내) 5098 6112 (공항지점) 5591 3229 싱가폴 항공 570 4411 72
호텔 그랜드멜리아 526 8080 만다린 314 1407 물리아 574 7777 샹그릴라 570 7440 싸이드자야 570 4444 하야트 390 1234 크라운플라자 526 8833 술탄 573 8011 GSI Hotel & Resort 0858 8248 3211 자바 팔레스 2928 1111
V.I.P. 여행사 762 090 WORLD RESORT CENTER 778 218 WEDDING TOUR 745 3650
식당 그릴하우스 (0361) 710 374 꼬끼레스토랑 770 256 대장금(SANUR) 918 1888 부가 805 1212 한일관 727 250
서비스업 - 빌라, 호텔
환전 굿-머니 5793 그린환전소 0815 1423 끌라빠가징 453 사강머니체인저 5290 위나머니체인저 7278 뚜나스신암 797 참피온머니체인저 4585 환전 712
9990 0114 1166 0233 0929 6105 1158 8556
BEVERLY HILLS VILLA 848 1800 BALI DIARY HOTEL 499 282 DREAM LAND VILLA 708 199 OCEAN BLUE BALI VILLA 776 700 LAVENDER HOTEL 752 961 VILLA DOWNTOWN 736 464 AISIS VILLA 862 8777
기타서비스업
발 리 (지역번호 0361) 항공 대한항공(KAL) 768 377
종교단체 한인교회 462 222
슈퍼마켓 한국슈퍼마켓 281 929
여행사 B.J.C TOUR 284 365 BALI DAMAI TOUR 764 864 BALI HARMONY TOUR(A) 744 1815 BALI STAR TOUR 868 8287 BALI TAP TOUR 860 4977 MANGOCAKE 745 4229 DREMLAND TOUR 745 1961 KOURUS TOUR 744 7200 NUSA TOUR 285 122 ITOUR 261 105 MATAHARI KOREAN TOUR 703 479 PDTOUR 763 845 PENJOR TOUR 727 800 T.N.B TOUR 808 9000 UNION TOUR 745 4419 SUDINA TOUR 744 2121 SPIRIT TOUR 780 2340 KOREA TRAVLER 756 899
I.N.L 720 999 INKO CLUB 722 431 HALLO BALI 723 593 SIMPANG SIUR 761 313 AVENUE 762 327 AISIS (NUSADUA) 770 256 AISIS (SANUR) 287 257 CLUBBER 766 340 BALI FINE 852 8881 BALI TEGEHE AGUNG 298 643 SUN JEWELLERY 761 537 BALI DEWATA 285 501 CHIPPENDALE FURNITURE 812 570 SAMMA 815 310 BALI PROPERTY CONSULTING 264 086 SHINY HAIRSHOP 766 304 카리스(특피전문백) 0811 998 1637
서비스업 뉴캐슬사우나 201 5007~8 반둥렌트카 0858-1111-4000 반둥한인부동산 0858-1111-4000 반둥컴닥터 0821-2222-6000
반둥 (지역번호 022) 반둥 아름다운교회 201 3184 0813 2233 0119 반둥 반석교회 201 5022 한국인교회 201 4052
식당 뉴캐슬식당 201 5007~8 명가레스토랑 200 7363 코리안하우스 203 1626 한국관 204 3069 73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지역한인회 현재 2020. 6 번호
1
2
3
지역한인회
"발리한인회 [ 0812-3793-8452 ]"
"반둥한인회 [ 022) 200-2154 ]"
케프리주 바탐 한인회
4
보고르한인회
5
메단한인회
6
수까부미한인회
7
"동부자바(수라바야) 한 인회 [ 031) 568-8690 ]"
8
9
10
"중부자바(스마랑) 한인회 [ 024) 7648-2020 ]"
족자카르타한인회
즈파라한인회
11
"땅그랑반뜬한인회 [ 0821-8166-6137 ]"
12
마카사르술라웨시 한인회
13
롬복 한인회
14
칼리만탄 한인회
74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직위
성명
휴대폰
회장
윤경희
0811-3858-41
수석총무
최경희
0812-3806-288
총무
송학자
0812-3623-000
총무/영사협력원
이태우
0812-3793-9452
영사협력원
김갑수
0811-3945-52
회장
편대영
0813-2145-7997
사무국장
박병봉
0813-2150-5500
사무차장
윤병렬
0811-210-4622
회장
공자영
0811-691-826
수석부회장
주정만
0812-704-5030
총무
윤진만
0857-7825-6241
회장
이철훈
0811-112-179
총무
임성필
0819-707-107
회장
홍상철
0811-608-724
총무
손근환
0812-655-9418
회장
김흥기
0811-111-5208
부회장
최종섭
0811-114-2163
회장
이경윤
0817-321-833
수석부회장
김태현
0818-321-332
사무국장
우상화
0817-500-1042
총무
배기보
0812-3251-5518
회장
유성천
0812-286-7994
수석부회장
임종학
0813-2525-7777
사무총장
문성구
0811-275-080
수석총무
양재삼
0812-9323-8002
회장
유치호
0813-9251-5050
총무
조용재
0815-4880-0256
회장
김신
0812-2991-588
수석총무
조영성
0813-9032-3355
총무
양세환
0822-2719-9135
회장
채만용
0813-8621-5850
사무국장
허미숙
0818-660-732
회장
이재호
0811-444-190
총무
한정곤
0811-419-200
회장
박태순
0812-378-9841
회장
정성화
0821-5497-9998
수석부회장
나성문
0811-5064-579
사무총장
배성운
0813-7180-6330
[한인회 회비 납부 안내]
개인회비는 가구당 매년 Rp. 30만 입니다. 한인회비 납부를 통해 사랑의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재원 마련에 한인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포 동 인 한 아 재인도네시 재인도네시아 한인회는 실명 위기의 김모씨(53세, 끌라빠가 딩 거주)에게 눈수술을 위한 수술비를 지원하였습니다. 한인 회는 김모씨가 2016년 8월9일 출국하여 성모병원에서 수술 을 받을 수 있도록 한인구조단(사단법인 월드쉐어)과 연계 하여 도움의 손길을 베풀었습니다. 이렇듯 한인회비는 어려움에 처한 한인동포들을 돕는 데 사 용되고 있습니다.
재인도네시아한인회장 박재한 배상
<보내실 곳> BANK WOORI SAUDARA INDONESIA
BANK KEB HANA INDONESIA
계좌번호 (루피아)
Rp. A/C NO: 200-913-783689
Rp. A/C NO: 220-200-5949
예금주
YAYASAN WARGA KOREA
YAYASAN WARGA KOREA
회원증 발급
회원이 되신 분(기 납부하신 분 포함)께 회원증을 발급해 드립니다. 문의처: 한인회 사무국 021 521-2515
한인뉴스 2020년 7월호 I 75
76 I 한인뉴스 2020년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