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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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News . Monthly Bulletin of Korean Association

10 2020 VOL. 292

haninnewsinni@gmail.com


2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한인회 회비 납부 안내]

개인회비는 가구당 매년 Rp. 30만 입니다. 한인회비 납부를 통해 사랑의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재원 마련에 한인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동포 재인도네시아 한인

여러분!

재인도네시아 한인회는 실명 위기의 김모씨(53세, 끌라빠가 딩 거주)에게 눈수술을 위한 수술비를 지원하였습니다. 한인 회는 김모씨가 2016년 8월9일 출국하여 성모병원에서 수술 을 받을 수 있도록 한인구조단(사단법인 월드쉐어)과 연계 하여 도움의 손길을 베풀었습니다. 이렇듯 한인회비는 어려움에 처한 한인동포들을 돕는 데 사 용되고 있습니다.

재인도네시아한인회장 박재한 배상

<보내실 곳> BANK WOORI SAUDARA INDONESIA

BANK KEB HANA INDONESIA

계좌번호 (루피아)

Rp. A/C NO: 200-913-783689

Rp. A/C NO: 220-200-5949

예금주

YAYASAN WARGA KOREA

YAYASAN WARGA KOREA

회원증 발급

회원이 되신 분(기 납부하신 분 포함)께 회원증을 발급해 드립니다. 문의처: 한인회 사무국 021 521-2515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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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5


표지: 광화문에서(2020년 9월) 김영선(사마린다 거주)

2020. 10. 통권 292호 07 인도네시아 라이프 No.10 -밥상가득 건강먹거리 <황유경> 08 논설위원칼럼 - 진영간 대결장 <김문환> 10 인도네시아한인100년사, 구슬을 꿰어 만든 보배 <조연숙> 12 ‘오랑꼬레아100년의서사시’ 14 UCC 공모전 시상 15 인도네시아부통령 마루프 아민의 축사 18 인도네시아가 현대차에 공들이는 이유 <신성철> 20 이코노미 인사이트 - 신이 되어버린 빅브라더 <황준규> 22 배동선 작가의 인도네시아 현대사 34 - 반란의 시대 24 경제뉴스 콕! 짚어보기 <세르나자야> 26 뉴스브리핑 <자타르타 경제신문> 29 ‘인도네시아한인100년사’ 감수 마쳐 30 꽃청춘 프로젝트 10탄 <김승욱> 32 두 개의 시선 - 누비카 (NUBIKA) <헬른> 36 자카르타 맛집탐방 - Don Bakeshop <주윤지> 38 나 바 수 <민선희> 40 기자의 세계 <한국일보 고찬유기자편> 45 떠도는 로힝야족 난민을 보며 <김현영> 46 확진자 자가격리시 지켜야하는 수칙 <강형구> 48 잘 씻는 삶에 관하여 <반주원> 53 내가 주인공 - 세종대왕 <편집국> 54 행복에세이 - 고향이 무엇이길래 <김준규> 56 인도네시아 법률 해설(290) <이승민> 58 만화같은 내 인생 <조해인> 62 인터뷰터치 63 Pancoran 사람들 No.22 <편집국> 66 생활정보

월간 한인뉴스 10 2020 발행처 재인도네시아한인회 발행인 박재한 편집인 김희년 논설위원 김문환 편집장 홍석영

편집위원 최인실, 이영미, 조은아 표지 김영선 디자이너 Diki Satria Nugraha 인쇄 알림인도 전화 (021) 521-2515, 527-2054 팩스 (021) 526-8444 주소 Jl. Gatot Subroto Kav. 58, Jakarta

이메일 haninnewsinni@gmail.com 웹사이트 (http://www.innekorean.or.id) 에서 한인뉴스 한인뉴스를 보실 수 있습니다 6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7


《논설위원 칼럼》

진영간 대결장

김 문 환/논설위원 1965년 3월에 길크리스트(Gilchrist) 영국 대사가 하워드 존스(Howard Jones) 미국대사와 나 눈 대화 내용을 영국 외무성에 보고하는 1급 비밀 전문이 유출되어 큰 파문을 일으키며 정국을 긴장시키고 있었다. 그 문건 속에는 미국과 영국이 인도네시아 군부와 공조하는 듯한 내용이 들 어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인도네시아공산당, 또는 우익군부 어느 쪽이 먼저이던 간에 거사를 위 한 행동 단계는 초읽기에 들어가는 듯 보였다. 이와 같이 양 진영간 대결국면에 외세가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은 속속 드러나고 있었다. 인도네시아공산당의 배후에는 중국공산당이 있었고, 대척 점에 서 있던 육군의 뒤에는 미국과 그 우방인 영국, 독일이 있었다. 특히 태평양전쟁 당시 점령 군으로서의 인맥을 동원한 일본의 역할은 큰 몫을 차지하였다. 미국 더글라스 항공사가 설립한 싱크탱크인‘LAND Corp.’이라는 연구소의 컨설턴트인 가이 포커(Guy Pauker)는 CIA 요원이기도 했다. 1950년대 중반 그는 인도네시아 반둥에 소재하는 육군참모지휘대학 부총장인 수와르또 (Soewarto) 대령을 미국으로 초청하였다. 한편 나수띠온 장군의 위세에 밀려 1959년 10월 반둥으로 입교하게 된 수하르토(Suharto) 대령은 수와르토 대령과 사제지간의 인연을 맺게 되는 셈이다. 인도네시아공산당이 급격하게 세력을 확장하는 와 중에 우익군부만이 마지막 보루를 지키고 있을 때였다. 예편 직전까지 몰렸던 수하르또 대령은 뜻하지 않았던 변수에 의해 재기의 기회를 맞이하며 본격화된 서부 파푸아 군사작전(Operasi Mandala)의 사령관이 된다. 일제점령기에 안따라(ANTARA) 통신사를 설립하고 해방전후에는 진보청년그룹의 주요멤버 로서 즉각적인 독립선언을 밀어부친 아담 말릭은 사회당 간부로서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자신 의 정치 고문인 수잣미코를 초대 주미대사에 보낼 정도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5.16 쿠데 타 당시 주한 미국 대리대사를 잠시 역임하고 홍콩총영사를 거쳐 1965년 6월 주인도네시아 대 사로 임명된 마샬 그린 미국대사는 신임장 제정식에서 엄청난 수모를 당하게 된다. 그린 대사가 발령날 때부터 수카르노는 신임장 제정을 거부하며 시간을 끌다가 당시 정권의 2인자격인 수반 드리오 외무장관 겸 중앙정보국장의 설득에 마지못해 승락을 한 것이었다. 수카르노는 신임장 제정행사 인사말 순서에서 직선적으로 미국 정부의 대외정책을 비난하는 언사를 퍼부어 외교적 결례를 저지르고 말았다. 그린 대사는 중도에 행사장을 박차고 나가고 싶었지만, 이는 더 큰 외 교참사를 불러올 것이고 ‘기피인물’로 전락할 위험을 감안하여 인내심으로 고비를 넘겼다. 예 일대 출신의 엘리트 외교관인 마샬 그린 대사는 대신 이 행사에 배석한 인도네시아측 외무부 고 위관리인 수뻬노(Supeno) 부인에게 고성으로 항의하며 분풀이를 하기도 하였다. 8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다음 날 미국대사관 앞에는“Go Home, Green” 피켓을 든 반미 시위대가 집결하였다. 9.30사 태가 발발하기 불과 3개월 전의 인도네시아 정국은 이토록 혼란스러웠다. 연일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 공관과 관저 앞에서 격한 시위가 끊이지 않았다. 참다 못한 그린 대사는 외교관 또는 총영사관 직원에 대한 재물 손괴를 멈추지 않으면 뉴욕총영사관을 비롯한 미국내 인도네시아 공 관을 폐쇄한다는 최후통첩안을 기안하여 본국에 올렸다. 그리고 이 사실을 수반드리오 외무장관 에게 통보하자, 그는 태연하게 “이를 해결하기 위해 뭘 도와드릴까요?”라고 대수롭지않게 묻 는 것이었다. 이후 시위대의 출몰은 연말까지 사라졌다. 4년 가까이 자카르타를 지키고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로 영전하였던 그린은 1972년 역사적인 닉슨 대통령 중국방문을 수행한 13명의 사절단의 일원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미국은 CIA를 통해 정보력을 발휘하였지만, 일본의 로비력보다는 항상 한 발씩 늦고 있었다. 당 시 영부인 역할을 하며 대통령의 총애를 받고 있던 데위 여사의 존재감 때문이었다. 일본 정부는 암암리에 대책본부를 세워 가와시마 쇼지로 자민당 부총재를 팀장으로 삼고 비장의 카드인 데 위 여사를 비롯하여 사이토 시즈오 주인도네시아 대사(일본 점령기 당시 군정감부 총무부 정무 반장), 자카르타 주재 해군무관부 마에다 제독의 보좌관이었던 니시지마 시게다타, 선전부장 시 미즈 등이 진영을 꾸리고 있었다. 특히 니시지마와 현지인 보좌관이었던 수바르조는 1958년 타 결된 인도네시아 대일 청구권협상 타결에 기여한 바 있다. 일본의 점령기간 중 자원 수탈, 노무자 강제동원을 자행하였던 일본군에 대한 인도네시아들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일본정부는 일본상공회의소 회장인 후지야마 아이이치로(1958 년 대일청구권 협상 타결 당시 외무대신)에게 인도네시아 언론인들을 초청하는 후원자가 되어 주기를 요청하였다. 당시 국내에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들인 로시한 안와르(Pedoman지), 목 따르 루비스(Indonesia Raya지), 아담 말릭(Antara통신)이 포함된 기자단이 1954년 4월 일 본을 방문하게 된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일본의 대 인도네시아 로비스트인 니시지마와 전도유망한 젊은 언론인인 아담 말릭은 특별한 친분을 맺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아담 말릭은 CIA 요 원과도 교류를 갖게 된다. 이 사실은 9.30 사태 직후‘반 수카르노 전선’을 지원하 기 위해 아담 말릭이 CIA에게 5천만 루피 아를 요청한 전문에서 드러난다. 수하르토 우익정권이 들어선 직후 아담 말릭은 외무 부 장관에 기용되었으며 1973년부터 5년 간 부통령을 지낸 바 있다.

마샬 그린 미국대사 신임장 제정 다음날‘Green Go Home’ 이라는 시위대의 피켓이 보인다.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9


인도네시아 한인100년사, 고리 만들어 연결하기

조연숙 (한인100년사 편찬위원)

어린 시절 색종이를 오려서 하나를 고리로 만들고

전설처럼 이야기되던 한인사업가와 한인기업들의

다른 종이를 고리에 걸어 다시 고리를 만들기를

이야기도 한인사에 모아 놓으니 유기적으로 연결

반복하다 보면 커다랗고 알록달록한 고리목걸이

되고 인도네시아와 한국 더 나아가 세계 경제라는

가 된다. 각각의 인물과 사건이 고리처럼 연결되

큰 틀에서 움직인 모습이 보인다. 1968년 ‘한국

어서 <인도네시아 한인100년사>(이하 한인사)

해외 투자 1호’한국남방개발(KODECO)의 원

라는 무지개 빛 커다란 고리목걸이가 됐다. 한인

목 사업, 1973년‘한국 해외 생산 플랜트 수출 1

사 집필을 시작할 때의 막막함이 원고가 어느 정

호’인 대상(당시 미원)의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

도 마무리되니 형체를 갖추고 우리가 살아온 시간

건설, 1981년 ‘한국 최초 해외 유전 개발 사업’

을 비추며 형체를 드러낸다.

서마두라 유전 공동 개발, 1992년 우리나라 대외

한인사에는 인도네시아에서 한인의 삶을 시작한

무상원조 기관인 코이카의 해외사무소 1호 설치,

인물과 계기 그리고 일제 식민시기에 온 한인과

한국산 고등 훈련기 T-50과 잠수함의 최초 수출

대한민국 건국 후 인도네시아에 건너온 한인과의

국 등. 한국인들은 낯선 땅 인도네시아에서 없는

연결 고리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인도네시아에 사

길을 만들며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발전과 개인의

는 한인에게 고리의 시작은 100년 전 장윤원 선

성공을 이뤄냈다.

생이다. 장 선생은 조선이 일본에 점령당해서 더

1960년대 말 한국기업이 진출한 이래 지금까지

이상 조국이 그를 보호해줄 수 없게 되자 살기 위

살아남은 기업도 있고 사라진 기업도 많다. 한인

해 국경을 넘어 인도네시아에 와서 정착했다. 이

사를 쓰며 어떤 기업이 어떻게 살아남았고 사라졌

어 약 20년 후 일본의 강압으로 조선인 위안부와

는지도 물었다. 인도네시아 원목산업은 원시림에

군속들이 인도네시아에 왔고, 장 선생은 일본 패

서 나무를 베어서 원목 상태로 수출하다가 원목을

망 후 그들이 귀국하는 과정을 도왔다. 다시 20

합판으로 가공해서 수출하고 이제는 나무를 심어

여 년이 흐른 후 인도네시아에 온 한국인들은 장

서 조림목을 가공해 수출하는 방식으로 변했다.

윤원 선생의 자녀인 장남해와 장평화 등의 도움을

신발산업의 메카는 자카르타 서부 위성도시 땅그

받았다. 또 1940년에 일본군 포로수용소 감시원

랑에서 시작해 서부자바로 이어서 중부자바로 옮

으로 와서 인도네시아에 남은 김만수와 유형배는

겼다. 봉제산업은 노동자들이 재봉틀을 돌려서 만

1962년 열린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대

들던 2차 산업에서 ITC기술을 도입해 4차 산업

한민국 선수단을 지원했고, 인도네시아 한인사회

으로 도약하고 있다. 한인슈퍼마켓은 한국식품을

의 맏형 역할을 하며 각자의 고리를 다음 고리에

수입해서 판매하다가 한류를 타고 한국식품 수요

연결시켰다.

가 증가함에 따라 식품수입유통업체로 성장했다.

10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이런 변화 속에서 한인기업들은 경쟁하고 협력하

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살폈고, 한류가 인

며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탄탄한 대기업으로

도네시아에 어떻게 확산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성장하기도 했고 변화에 휩쓸려 사라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 한인공동체에서 소수로 분

또한 한인기업들은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

류되고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이슬람신자와

와 각종 산업협회들을 통해 협력하며 한인경제공

유학생들의 과거와 현재를 정리했다. 마지막 장은

동체를 키웠다.

한국 정부 관련 단체와 한인 문화예술 활동 그리

인도네시아에 한인사업가와 기업이 진출한 뒤 한

고 지한파로 분류되는 인도네시아 지도자들을 소

국대사관이 설립됐고, 한인회도 한인들의 요구에

개했다.

따라 만들어졌다. 현지에 체류하는 한인과 한인기

한인이 인도네시아 진출한 100년은 한 권의 책에

업 입장에서 한인회와 한국대사관의 역할은 위기

담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고 1년여의 취재와 집필

때 더 절실하다. 한인회와 한국대사관이 1998년

시간 그리고 500쪽가량의 책에 정리하기에는 사

5월사태 같이 절박했던 순간에 어떻게 대응했는

람들의 모습은 매우 변화무쌍하다. 쓰고 나니 빠

지 그럼에도 비판을 받은 이유는? 다른 한편으론

진 부분도 보이고, 썼다가 지면의 한계로 인해 삭

2018년 아시안게임과 같이 빛나던 시간에 어떻

제한 부분도 많아서 아쉽다. 여러분께 들은 이야

게 한인과 인도네시아인을 하나로 만드는 역할을

기와 받은 사진과 자료를 다 기록하지 못한 점에

했는지 한인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 책이 다음 고

한인사에서는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오는 과정,

리의 시작이 되어서 더 많은 한인과 한인공동체의

한국음식 구하기, 한국교육 시키기, 종교와 문화

이야기들이 기록되고, 내일을 위한 나침반이 되길

생활 등 우리들의 소소한 생활상도 들여다볼 수

바라며 1년 여의 시간을 마무리한다. <끝>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대형 사건들이 한인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11


‘오랑 꼬레아 100년의 서사시’ 인도네시아 한인이주 100주년 기념행사

재인도네시아한인회는 1920년 9월 20일 장윤원

또한 인도네시아 한인회는 한인이주 100주년 기

선생의 자카르타 도착을 기점으로 한 인도네시아

념행사 관련 회의를 한인회 회장단과 갖고, 코로

한인 진출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한인 이주 100

나 19로 인한 한인사회 전반에 대한 상황을 고려

년의 한인사를 출간하기로 하여 각계의 역량 있는

하여 계획된 여러 활동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위원들을 위촉,‘한인100년사 편찬 위원회’결

우선 1920년 장윤원선생이 자카르타 땅에 첫발

성하고 지난 2019년 7월 26일 재인도네시아한인

을 내딛은 9월 20일을 기념하여 한인이주 100주

회 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그 시작을 알렸다.

년 기념일 행사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인도네시아 의 상황이 여전히 호전되고 있지 않아 각종 시설

2020년으로 100년을 맞이하는 인도네시아 한인

운영과 출입시 제한규정을 준수해야 함에 따라 한

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그간의 각계 활동과 발자취

인회 주관의 여러 행사에 전환 및 대비책으로 비

를 총망라한 <인도네시아 한인100년사>는 많은

대면 진행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한인들이 참여하여 진실성 및 정통성이 확보되도 록 다양한 형식의 자료 수집부터 집필, 편집 등의

그 일환으로‘오랑 꼬레아 100년의 서사시’ 영

여러 부분에 검토와 감수를 거쳤다. 현재 10월말

상제작으로 한인이주 100년을 축하하는 분위기

출간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를 고취하고자 하였다.

12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인도네시아인들과 한인 남녀노소가 동참하는 축

총 27개 팀이 참여한 이번 공모전에 9개 팀이 입

하 영상을 제작,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상하여 26일 한인회사무국에서 개별적으로 시상

부통령인 마루프 아민(Ma’ruf Amin)의 축사를

을 할 예정이다. 수상작은 유튜브와 한인회홈페이

비롯한 각계각층의 축하 메시지와 인터뷰, UCC

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공모전 입상 우수작을 담았다. 이 영상은 9월 20 일, 각종 매체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박재한 한인회장은“우리 한인의 역사를 정리하 고자하는 목소리가 없었다면 시작되지 않았을 일

또한 한인회는 한인이 현지인과 함께 한인 이주

이었다. 후세에게 자긍심과 비전을 제시하는 기념

10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담은 UCC(User

행사에 많은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에 감사한다.

Created Contents) 공모전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이 한인이주100주년 기념행사가 인도네시아 한

대내외 홍보에 힘을 기울였다. 참가자 대부분은 한

인이라는 일체감과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가는

인 학생으로 장윤원 선생의 정착부터 인도네시아

동력이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와 한국의 관계의 변화, 현재의 우리들의 모습까지 다양한 흐름으로 100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했다.

https://youtu.be/_TxdpaujaZs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13


축하합니다!!

인도네시아한인이주 100주년 기념 축하 UCC 공모전 수상자 총 27개팀이 참가하여 대상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 장려상 5팀, 인기상 1팀이 수상의 영 예를 안았다.

영상제목

이름

영상 링크

Sinarmas World

https://www.youtube.com/

Academy

watch?v=PKAcACXq9Ho

박유나, 최하정

HY studio

https://youtu.be/cjsd5Ccj3lo

Ega Putra Ramadhan

Ether Studio

https://youtu.be/RI7-AjnZF-0

인도네시아 한인 이주

대상

100주년: 다음 100년

상금 Rp.10.000000

의 주인공, 바로 '당신'

김재이

입니다.

최우수상

인도네시아 한인사,

상금 Rp.5.000.000

100년의 발자취 It's Been 100 Years

우수상 상금 Rp.3.000.000

함께한 백 년의 기록 인도네시아 한인 이주 100주년 축하

김지나 권범수 유재혁 이지효 유서진

자카르타 한국 국제 학교 5학년 2반의 축

장려상 상금 Rp.1.000.000

학생 일동

하영상

온새미로 사하밧 (sahabat) - 언제 나 변함없는 친구 JIS 자카르타 한국 국 제학교 5학년 2반

김가람 송현수 이지우 한인 이주 100주년

임대준 조영민 주연서

지구

홍준의 한인이주 100주년 응답하라, 1920

인기상 상금 Rp.1.000.000

응답하라, 1920

허주안 권민서 김가은 우연수 이서진 권민서 김가은 우연수 이서진

https://youtu.be/kyXqcbdAyD8

https://youtu.be/DOgVXqyfNlA

https://youtu.be/Ixurs2O30AI

https://youtu.be/ M6DZ9V3PQCw

직스 5학년

https://youtu.be/ubZQmKFsh7Q

잔나비

https://youtu.be/DaYV7OIVyeE

잔나비

https://youtu.be/DaYV7OIVyeE

입상하지못한 18개 참가팀에게는 무궁화상품권(후원: 김종헌 한인회수석부회장/ Rp.500.000)을전달했다. (P. 62 시상식 참고) 14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Sambutan dan Ucapan Selamat atas Peringatan 100 tahun Kedatangan Warga Korea di Indonesia

인도네시아 한인 이주 100주년 축사 인도네시아 부통령 마루프 아민(Ma ’ruf Amin) Assalamualaikum warahmatullahi wabarakatuh.... Selamat pagi salam Sejahtera bagi kita semua. Ketua Asosiasi Korea, para tamu undangan yang saya hormati, saya sebagai Wakil

kenegaraan. Hubungan baik ini harus terus

Presiden Republik Indonesia mengucapkan

dijaga dan ditingkatkan.

terima kasih dan mengapresiasi peringatan

이것은 양국 관계가 오랜기간동안 가까웠다는 것

100 tahun kedatangan warga Korea ke

을 의미합니다. 국가간의 공식적인 관계일뿐 아니

Indonesia.

라 높은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양국이 이

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재인도네시아한인회 회

러한 관계를 유지하고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장님과 내빈 여러분 저는 인도네시아 부통령입니 다. 오늘 인도네시아 한인이주 100주년을 맞이하

Dalam

bidang

여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tercatat semakin banyak masuk ke Indonesia. Semakin

ekonomi

banyak

investasi

produk

Korea

Korea yang

Korea

diproduksi di Indonesia dan mendapat tempat

pertamakali tercatat menjejakkan kaki di

di hati warga Indonesia. Siapa yang tidak

Indonesia. Kedatangan warga Korea telah

kenal produk Korea seperti Samsung atau

terjadi sebelum Indonesia merdeka. Bahkan

LG. Investasi yang paling menguntungkan ini

ada warga Korea yang membantu perjuangan

perlu terus dilanjutkan. Semakin banyaknya

kemerdekaan Indonesia hingga gugur dan

produk Korea yang diproduksi di Indonesia

dimakamkan di taman makam pahlawan.

diharapkan juga terjadi alih teknologi untuk

오늘은 한국인이 인도네시아에 첫발을 디딘지

mendorong proses industrialisasi Indonesia.

100년이 되는 날입니다. 알고 보니 인도네시아

경제분야에서도 한국은 인도네시아로 점점 많은

가 독립하기 전 이미 한인들이 인도네시아에 있었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고 그분들 중에는 인도네시아 독립투쟁에 참여하

한국제품도 많아지고 그 제품들이 인도네시아인

여 목숨을 잃고 인도네시아 영웅묘지에 안장되신

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삼성이나 엘지

분도 있습니다.

같은 한국 제품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Hari

ini

100

tahun

lalu

warga

이처럼 많은 이익을 초래하는 투자는 지속될 필요 Ini menandakan hubungan antar kedua negara

가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한국제품

telah lama erat. Memilki nilai historis yang

이 증가하는 것을 보면서 인도네시아 산업화 과정

tinggi bukan hanya sekedar hubungan formal

을 촉진시키기 위한 기술이전도 기대해 봅니다.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15


Indonesia bisa banyak belajar dari Korea.

Ibu dan Bpk yang saya hormati.

Investasi

diharapkan

Selain hubungan ekonomi hubungan sosial

bisa membuat produk Indonesia semakin

kebudayaan kedua bangsa juga cukup kuat.

meningkat

ke

Saat ini anak muda di berbagai pelosok

luar negeri sehingga diharapkan juga makin

Indonesia juma mulai mengenal artis-artis

banyak

K-POP dan gemar menonton drama Korea.

dan

alih

teknologi

kualitasnya

bisa

produk-produk

diekspor

Indonesia

bisa

diterima di Korea.

Ketertarikan

인도네시아는 한국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

Korea juga telah mendorong meningkatnya

습니다. 투자와 기술이전으로 인도네시아 생산품

wisatawan Indonesia ke Korea. Diharapkan

들의 품질이 향상되어 해외로 수출이 많이 될 수

wisatawan

있기를 그리고 보다 더 많은 생산품들이 한국으로

datang ke Indonesia.

수출이 되길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내빈 여러분, 경제분야외에도 양국간의

warga

Korea

Indonesia

juga

semakin

terhadap

banyak

사회 문화적 관계도 상당히 강력합니다. 요즘 인 Hadirin sekalian, pandemi Covid-19 saat

도네시아 전역의 젊은이들은 K-POP 가수를 알

ini mengingatkan kita bahwa tidak ada satu

고 있고 한국드라마에 열광합니다. 한국에 대한

negara pun yang bisa mengatasinya sendirian.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관심이 한국을 방문하는 인

Sangat diperlukan kerjasama dan kolaborasi

도네시아 관광객의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아무쪼

menangani pandemi.

록 인도네시아를 찾는 한국 관광객도 증가하길 기

참석자 여러분, 지금 대유행중인 코로나 감염증을

대합니다.

보면 세계 어느 나라도 독자적으로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 감염증은

Maraknya budaya K-POP diharapkan juga

협력과 협업이 무척 필요합니다.

dapat menginspirasi munculnya kreativitas anak muda Indonesia dalam berkreasi dan

Kami mengapresiasi bantuan dari pemerintah

mengenalkan keragaman budaya Indonesia

Korea dan dukungan Asosiasi Korea di

ke luar negeri.

Indonesia

K-POP문화에 대한 열광이 인도네시아 젊은이들

dampak

yang pandemi

membantu Covid-19.

meringankan Selain

itu,

kerja sama produksi alat kesehatan antara

의 창의력에 영감을 주고 외국에 인도네시아의 다 양한 문화를 알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Korea dan Indonesia terbukti bisa membawa manfaat bagi kedua negara. Diharapkan kerja

Dalam

sama semacam ini bisa semakin banyak dan

kontribusi keturunan Korea di Indonesia.

berkembang.

Sebuah

코로나 감염증의 유행으로 발생된 우리의 어려움

Jakarta,

을 덜어준 한국 정부와 재인도네시아한인회에 감

keturunan Korea. Universitas tersebut telah

사드립니다. 그외에도 한-인도네시아 양국간의

memberikan kesempatan bagi mahasiswa

의료기기 생산 협업은 양국에 상당한 이익이 된다

Indonesia untuk mengenyam pendidikan lebih

는 것이 증명이 되었습니다. 이와같은 협력이 더

tinggi.

많아지고 발전되길 바랍니다. 16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pendidikan universitas salah

satu

kami swasta

mengapresiasi terkenal

pendirinya

di

adalah


인도네시아 교육분야의 한국인의 공헌에 감사드 립니다. 자카르타에 유명한 사립대학이 있는데 그 대학 설립자중 한분이 한국인의 후손입니다. 이 대학은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에게 한층 더 수준 높 은 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Indonesia

dan

Korea

menandatangani

kemitraan strategis khusus, namun hubungan yang terbuntu antara kedua negara bukan hanya

hubungan

formal

장윤원 선생의 둘째 며느리

kenegaraan.

Hubungan ekonomi, sosial, kebudayaan antar warga

menunjukkan

persahabatan diharapkan

kedua

hubungan

kuatnya

keterkaitan

negara.

Ke

baik

ini

안녕하세요 여러분

depan

memberi

저는 장윤원 선생님의 며느리인 쁘완 조입니다.

manfaat bagi kedua negara.

제 나이는 올해 93세입니다. 인도네시아 장윤원

인도네시아와 한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

님의 가족을 대표해 이렇게 축하 인사를 하게 되

하였으며 양국의 관계는 공적인 관계뿐 아니라 한

어 영광입니다.

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국민들간의 경제 사회 문화 적 관계를 보면 양국의 우호 관계 얼마나 강한지

시아버님이 1920년 9월 20일에 인도네시아에 첫

를 보여줍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좋은 관계가 양

발을 디딘지 100주년이 된 것을 축하하며 한국

국에 많은 혜택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대사관과 전체 한인동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 합니다.

Peringatan 100 tahun kedatangan warga Korea di Indonesia ini merupakan momen

저희는 시어버님이신 장윤원님께서 인도네시아로

penting

meningkatkan

온 것이 우연이 아니라 신의 뜻이라고 믿고 있습

hubungan dan kerja sama yang baik antar

니다. 우리 모두 지난 과거의 역사로부터 교훈을

kedua negara. Terima kasih.

얻어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untuk

semakin

인도네시아 한인이주 100주년 기념은 양국의 좋 은 관계와 협력을 더욱 증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앞으로도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좋은 친분 관계가

순간이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역사에 기록되기를 소망합니다. 장윤원선생님의 인도네시아 정착 100주년을 축 하합니다.

제공:‘오랑꼬레아100년서사서’동영상 중 축사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17


“인도네시아가 현대차에 공들이는 이유는?” 글: 신성철 데일리인도네시아 대표 인도네시아에 건설 중인 현대자동차 완성차 공장

현대차는 빠르게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위해 우

이 내년 3월에 완공해 연말에는 양산을 목표로 하

선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전기차를 중심으로 시

는 가운데, 현지에서 현대차에 대한 기대는 예상

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수소전기차도 병행한다는

한 것보다 훨씬 크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현대차

투톱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배

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단지 대규모 투자를 유치

터리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의 연간 글로벌 판매

하는 것 이상으로 현대차에 대한 바람은 그 의미

를 각각 56만대와 11만대 등 총 67만대로 확대

가 남다르다.

한다는 게 목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이런 움

인도네시아 정부가 글로벌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

직임을 보고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테슬

회사이자 미래차인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선도하

라, 아우디·폭스바겐, 르노·닛산 등과 함께 ‘

고 있는 현대차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각종 혜택

글로벌 4강’체제를 이루며 어깨를 나란히 할 것

을 제시하며 수년 전부터 구애해온 데는 여러 이유

으로 본다.

가 있다. 자동차 산업은 전·후방 산업의 생산유발

앞서 지난해 11월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체결한

효과는 물론 고용창출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 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은 현대차의 인도

다 더 중요한 것은 현대차가 단순히 자동차를 생

네시아 투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CEPA

산하는 제조회사를 넘어서 전기차 자율주행 기반

는 시장 개방과 함께 경제협력에도 무게를 두는

의 모빌리티 서비스 플렛폼 기업으로서 혁신 기업

협정이다. 이 협정을 통해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임을 조코 위도도 정부가 간파했기 때문이다. 이에

수출하는 주요 품목 대부분의 관세가 즉시 철폐

반해, 현재 인도네시아 시장을 95% 가량 장악하고

또는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현대차는 CEPA 협정

있는 일본자동차 브랜드는 도요타를 제외하고 혼

으로 자동차 강판에 쓰이는 철강제품(냉연, 도금,

다와 닛산 등은 횡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

열연 등)과 자동차 부품(변속기, 선루프 등)의 관

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61조원 가량을 투자해

세 폐지 혜택을 받는다. 자동차 생산을 위해 인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겠

네시아로 부품을 보낼 때 생길 수 있는 문제가 줄

다는 생존 전략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균형 잡히

어든 것이다.

고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는 제품 전략과 정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2019년 11월 부산에서 열

관리·금융·충전 등을 아우르는 플랫폼 서비스

린 3번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 중 현대

전략 등 큰 그림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예를 들

자동차와 투자협약식에서“현대차가 진출하면 인

면 개인용 비행기(PAV, Personal Air Vehicle)

도네시아 국민은 일본차뿐만 아니라 현대차까지

를 개발하고, 고객 취향에 맞는 쇼핑이나 음악 스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며,“현대차의 투자가

트리밍 등 이동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꼭 성공하길 바란다. 완전 무공해인 수소차와 전

는 계획이다.

기차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전기트럭 기술을 보유하고

코 위도도 대통령은 2020년 1월 자카르타에서 열

있는 현대차는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스

린 서비스산업 관계자와의 연례회의에서“2024

위스에 수출을 시작했고 5년 안에 총 1,600대를

년 자카르타에서 동부깔리만딴으로 이전하는 신

공급하기로 계약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2022

수도에는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의 운행을 금

년에는 유럽 시장을 넘어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지하고 친환경 자율주행 전기차만 운행하게 할

예정이다.

것”이라고 강조했다.

18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 신성철 칼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1월26일 오후 인도네시아 현대차 공장 투자협 약식에 앞서 대통령 부인 이리아나 여사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켜보 는 가운데 코나 일렉트릭의 보닛에 기념 사인을 하고 있다.(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현대차 제공.2019.11.26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 외곽 버까시 지역에

투자해 인도네시아에서 연간 25만 대를 생산할 수

현대차 완성차 공장을 유치한 데 이어 세계 최고

있는 완성차 공장을 짓는다. 일본차 브랜드의 텃

수준의 자동차 배터리 생산 관련 기술력과 양산

밭인 인도네시아 시장을 차세대 전략거점으로 삼

능력을 지니고 있는 LG화학 배터리 공장을 유치

아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승부수다. 2019년 연

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말 서부자바 주 찌까랑 지역 델타마스 공단에 완성

부 에릭 또히르 장관과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

차 공장 건설을 시작해 2020년 9월 현재 코로나

조정청장이 LG화학과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배터

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공정율을 보이고 있

리 공장 설립 문제를 담판 짓기 위해 최근 서울

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이 내년 연말에 완공

을 방문했다. LG화학은 인도네시아에 단독 투자

되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양산을 시작

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차와 첫 번째 배터리 합작

으로 소형 다목적차량(MPV)과 세단을 생산한다.

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인도네시아가

25년 전인 1990년 중반에 시장경제를 무시한 정

‘2030 전기차 산업 허브’목표를 달성하기 위

치적인 국민차 생산을 추진하며 한국 기아자동차

해서는 10년간 3만1천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

가 인도네시아 진출했다. 기아차의 인도네시아 진

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도네시아는 전기

출은 수하르토 당시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전폭적

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생산

인 지원을 등에 엎고 진행했으나, 결국 1998년 수

국으로서 2030년에‘전기차 산업 허브’가 되는

하르토 대통령의 실각으로 인도네시아 국민차 사

것을 꿈꾸고 있다.

업은 완전히 중단되며 실패의 고배를 마셨다. 하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은 합작회사 형

지만 2020년 한국 자동차는 25년 전과 비교해 비

태가 아닌 단독 투자라는 점이 포인트다. 이는 인

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섰

도네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지

다.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협력해 만든 미래차가

다. 현대자동차가 약 1조8000억원(15억달러)을

동남아시아에서 누비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19


이코노미 인사이트

신(神)이 되어버린 빅브라더 -IT 공룡기업, 그 기업가치의 원천

글: 황준규 (신한인도네시아은행 본부장)

아이들 독서지도를 위해 선정한 도서를 아이들과

보다 더 파워풀한 바, 한 국가가 아닌 지구에 살고

같이 탐독하고는 하는 아내가 최근 읽고 있는 조

있는 문명인(文明人) 모두를 통제한다. 그 실제

지오웰의 소설‘1984’를 얼마 전 우연히 읽어

하는 빅브라더는 이미 알고 있듯이 구글, 페이스

내려가다 소름이 돋았다. 1949년에 쓰인 소설에

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글로벌 IT기업들이다.

담긴 미래 모습이 현재의 상황과 너무 닮아 있어 서다. 소설은 (정치사상을 떠나) 과학의 발달로

5년전 어느날 아침, 출근을 위해 아파트를 나서

인해 인간생활이 어디로 다다를 것인지를 묘사하

는 순간 필자의 스마트폰에 팝업된 알림하나,

고 있는데, 소설에서 그리고 있는 미래는 상상할

‘사무실 예상 도착시간 52분’.. 정신이 번뜩했

수 있는 가장 부정적인 방향 즉, 디스토피아의 전

다. 스마트폰 운영체계인 안드로이드(구글)는 필

형이다. 소설 속에서 지배자 계급인‘빅브라더’

자의 시간별 이동 동선 추적을 통해 동대문구 집

는‘텔레스크린’이라는 장치를 이용하여 시민

과 여의도 사무실을 이미 파악후 그런 발칙한 팝업

들을 24시간 감시하는데, 겉보기에는 TV처럼 보

을 송부한 것이다. 5년이 지난 지금, ‘구글-타임

이는 텔레스크린은 시민들을 세뇌시키기 위한 방

라인’은 더욱 정교해져서 현재 필자의 스마트폰

송을 송출하며 각종 통계자료를 호도하여 선전한

에서는 2016년 11월 이후 필자의 분단위 동선 및

다. 또한 텔레스크린은 CCTV처럼 사람들을 감

당시 촬영한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지금

시하며 개인의 사상까지 통제하려든다. 그렇다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2018년에 구입한 것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떠한가? 2020년 현

니) 구글은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의 과거와 미래

재, 우리는 훨씬 정교하고 더욱 치밀한 빅브라더

의 분단위 동선 정보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뿐

의 감시속에 살고 있다. 도시 전역에 설치되어 있

만아니라 구글 포토에서는 아이들의 안면을 추적

는 CCTV에 의한 감시는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 올

인식하며 지난 4년 간의 사진들을 엮어 ‘아이들

드한 테크놀로지일 뿐이다. 소설속의 빅브라더는

의 폭풍성장’이라는 앨범을 스스로 만들어내 팝

오세아니아라는 국가를 통제했지만 21세기 실존

업으로 디스플레이 해준다. 그야말로 본인들은 모

하는 빅브라더는 70년전 조지오웰이 예측한 허구

르는 ‘완벽한 사생활로의 초대’인 것이다.

20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얼마전 읽은 SNS 마케팅에 대한 보고서에 의하면

민국 상장기업 전체 시가총액과 맘먹는다) 여기

IT기업들은 유저들의 위치정보 추적은 물론 스마

서 주목할 점은 이들 서비스 사용 대부분이 무료라

트폰으로 검색한 검색어와 특정 콘텐츠를 몇초간

는 것이다. 그렇다면‘빅브라더들’은 어떻게 이

열람하는지까지 분석하여 그 유저의 감정과 심리

런 파워풀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주고 있는 것

를 알아내고 향후 행동까지 예측하는 연구를 수행

이며 이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기업가치는 어디서

중이며 그 임상대상은 전세계 30억 스마트폰 유

오는 것일까?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어 화제가

저 모두가 포함된다. 이러한 정보 채집과 예측의

된 다큐멘터리‘The Social Dilemma’에서 그

결과로 우리는 첨단 기술 대기업이 우리자신보다

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우리를 더 잘아는 그런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구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와 같은 포털

세계 4위의 페이스북 사용자를 보유한 인도네시

과 소셜미디어들이 우리의 관심사를 조작하고 통

아 역시 올해 전세계에서 가장 큰 폭의 인스타그

제하는 방법과 더불어 단순한 상품판매를 넘어서

램 신규 이용자 증가율을 보이며 올해 7월 기준

개개인의 사고방식과 정치적 성향을 어떻게 조정

이용자가 7천 4백만명으로 올라서는 등 페이스북

하는지에 대해 실제 해당기업에서 근무했던 개발

뿐만아니라 인스타그램 이용자 또한 미국,인도,브

자들의 인터뷰를 빌어 자세히 전하고 있다.

라질레 이어 4번째로 많은 나라가 되었다. 물론 SNS가 가진 위험성은 이전부터 많이 논의 페이스북의 지난달 말 시가총액은 909조원으로

되었기 때문에 이 고발형식의 다큐멘터리가 이전

구글에 이어 세계 6위이며 중국의 국민 SNS 위

에 몰랐던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나 해

챗으로 유명한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775조원으로

당 다큐에서 여러번 등장하는“상품의 대가를 치

전세계 8위인 바, 이는 연간 40조원의 영업이익을

르지 않는 이유는 당신이 바로 그 상품 자체이기

시현하는 삼성전자의 기업가치를 두배나 훌쩍 뛰

때문이다”라는 표현은 정말 섬뜩하게 다가온다.

어 넘는다. 2010년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인스타

상기한 빅브라더들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각각

그램은 2012년 페이스북이 1조 4500억원에 인수

의 사용자가 정서적으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자

했으나 월별 사용자가 10억명을 돌파하며 8년 만

극 찾아내는 알고리즘으로 실험을 반복한다. SNS

에 기업가치가 120조원이나 되었으며 요즘 미국

의 새로고침을“카지노에서의 슬롯머신을 당기는

에서 개인정보유출을 이유로 압박이 심해지고 있

것”에 비유하며 궁극적인 목표는‘중독’.. 바로

는 ‘전세계 Z세대의 온라인 놀이터’ 틱톡을 운

유저들이 그 가상공간에서 되도록 많은 시간을 쓸

영하는 중국의 스타트업인 Byte Dance의 기업가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SNS플랫폼의 목

치는 150조로 전세계 스타트업 기업 중 1위로 평

적은 단순히 신분증명과 같은 개인정보 수입에서

가 받고 있다. (참고로, 이 네 기업가치 합은 대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의 호불호를 포함한 취향, 상호관계, 그리고 삶의 패턴까지... 목적하는 바는 바로 금보다 귀한 우리들의‘시간 그 자체’ 이며 더 나아가 우리의 감정과 가치관의 소유인 것이다. 결국, 이들 기업들이 이룩한 위대한 성( 城), 그 기업가치는 이용자들의 인생에 대한 소비 의 대가이다. 그래서인지 칼럼의 시작에 얘기했던 아이들의 독서지도가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해 보이 는 요즘이다.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21


[배동선 작가의 딱딱하지 않은 인도네시아 현대사이야기]34

반란의 시대

독립궁에 모여든 데모대

지난 호에 이어 나수티온과 TB 시마뚜빵을 포함한 군수뇌부는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 군이 정치가들에 대

밤방 수뻐노의 행동을 군의 엄격한 계급체계를 어

해 가지고 있던 우월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지럽힌 하극상이라 받아 들였고 1952년 7월 11

남부술라웨시 제7 지역군 사령관 가똣 수브로또

일 TB 시마뚜빵 소장의 집에서 17명의 고위 군

대령은 자카르타의 의회에게 엄포를 놓았다.

장령들이 모여 대책을 협의했다. 한편 의회에서도

“국회가 해산하든 군이 해산하든 어디 한 번 붙

일단의 정치가들이 군수뇌부에 대한 불신임결의

어 보자구!!”

안을 상정했다. 9월 28일 자에눌 바하루딘이 군

국가와 의회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할 군이 공화

내부 갈등종식의 한 방안으로 국방장관에 대한 불

국 입법부인 의회와 대결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

신임결의안을 제출했고 그로부터 불과 2주 후 카

만 가똣 수브로또 대령이 기염을 토했음에도 불구

톨릭당의 까시모가 군정상화와 이를 위한 국가위

하고 1952년 10월 16일 의회는 마나이 소피안의

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상정한데 이어 그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수까르노 역시 의회의 손을

다음 날 마나이 소피안이 전날 까시모의 제안에서

들어 주었다. 기본적으로 수까르노는 군이 정치와

한 걸음 더 나아가 국가위원회에 국수뇌부 해임권

민생에 간여하는 것을 달가와하지 않았던 것이다.

한을 주자는 제안을 내놓은 것이다.

독립전쟁을 거치면서 수까르노 정부와 군은 화학 적 결합수준의 밀접함을 가져야 마땅했지만 오히

의회의 이러한 공격은 군 고위장교들을 격분케 했

려 어느 정도 상대방을 경원하거나 버거워하게 된

다. 그들은 국회 역시 기술적으로 군관할지역에

것도 사실이었다. 네덜란드의 끄라이 작전으로 공

22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화국 정부 전체가 족자에서 네덜란드군의 포로가

사분란하게 움직였고 노동자들을 포함한 많은 군

된 후 수디르만 장군 이하 악전고투하며 목숨 바

중들이 선동에 넘어가 데모에 앞장섰다. 일간지

쳐 게릴라전을 수행하며 백척간두의 인도네시아

‘하리안 라얏’은 10월 18일자 발행본에서 노

를 살려냈던 군 고위장교들이 수까르노 정부에 대

동자들이 전날 데모에 따라나서는 바람에 많은 회

해 마음속 깊은 곳에 품고 있던 일말의 도덕적 우

사와 공장들이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월감이나 정치권의 열등감 같은 것이 정치가들과 군이 대체로 척을 지게 만드는 근본적인 원인이었

그렇게 조직되고 동원된 5천여 명의 군중이 1952

다. 군의 그런 우월감과 공명심은 거만함으로 진

년 10월 17일 자카르타의 도로 위에 나서, 지금

화해 이제 군의 정치적 위상을 비정상적으로 키워

은 외무부가 들어서 있는 중부 자카르타 소재 뻐

놓았던 것이다.

잠본 거리의 국회의사당 건물을 향해 살기등등하 게 줄을 지어 행진해 갔다. 국회의사당 건물에 도

한편 끝도 없는 토론을 계속하면서도 민생문제 해

착한 군중들을 안으로 뚫고 들어가 기물을 부수

법엔 좀처럼 도달하지 못하는 의회를 질색하던 수

며 난동을 부린 후 이번엔 독립궁을 향해 움직여

까르노가 근본적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그리

갔다. 행진과정에서 시민들이 동조하면서 군중들

좋아하지 않는다는 속마음을 간파하고 있던 군수

의 숫자는 점점 더 불어나 이제 3만여 명에 육박

뇌부가 수까르노와 같은 관점의 정치적 방향성을

하고 있었다.

가지고 있음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수까르노에게

그러나 네덜란드 강점기와 독립전쟁을 관통하면

의회해산을 요청했다고 보는 견해도 존재한다. 어

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수까르노는 그 정도의 압

떤 이들은 이 사태의 배후에서 반수까르노, 반공

력에 간단히 무릎꿇을 위인이 아니었다. 그는 군

산당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던 PSI 인도네시아

을 등에 업고 동원된 군중들이나 자신을 겨눈 중

사회당을 비난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PSI당

화기들을 두려워하긴커녕 오히려 나수티온에게

과 마슈미당이 수끼만 내각의 총사태 후 정치적

대놓고 역정을 냈다.

주도권을 빼앗기자 인도네시아 공산당 당수 DN

“당신 요구하는 사항을 잘 알겠지만 방법이 틀려

아이딧이 이에 고무되어 배후에서 이 사태를 촉발

먹었단 말이요!”

시켰거나 방치한 것이라고도 한다.

수까르노는 모여든 시위대에게 대표 다섯 명을 선

그러나 수까르노는 시마뚜빵과 나수티온이 국회

발해 독립궁으로 들어와 자신과 만나도록 요구했

해산을 요구했던 이 사태를 ‘일종이 쿠데타 시

으나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1980년대 후반 인도

도’라고 딱 잘라 정의했다. 실제로 1952년 10월

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파업을 일으킨 노

17일 사태는 철저히 계획된 것이었다. 육군부참

동자들과 담판을 짓기 위해 협상대표가 나설 것을

모총장 수또꼬 중령과 S.빠르만 중령이 작전통제

요구하면 종종 발생하던 장면이 이때도 벌어진 것

를, 무스토포 대령과 께말이드리스 중령이 야전지

이다. 불이익 당할 것을 우려한 주동자들이 시위

휘를 맡았고 실리왕이 사단 정보처가 반둥과 서부

대 등 뒤로 숨어버리거나 사주를 받아 동원된 시

자바에서 데모대를 끌어모아 군용트럭 편으로 자

위대엔 대표라 할 만한 사람이 애당초 포함되어

카르타로 보낸 것만으로도 모자라 자카르타 군사

있지도 않곤 했다. 그러자 수까르노는 박차고 나

령부가 지역 깡패들을 움직여 자카르타 군중을 동

가 스스로 시위대 앞에 섰다.

원했던 것이다. 군은 각자 주어진 임무에 따라 일

다음호에 계속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23


경제뉴스 콕! 짚어보기 n 9월의 헤드라인 한줄 정리n

TOP n

상반기 벤처 투자액 28억달러 (80건). 전년 동기 대비 81.5% 증가. 2017년 이래 최대

n

노동 사회 보험료 감면, 징수 유예 개시. 8월부터 내년 1월까지

n

아시안게임 선수촌. 코로나 경증, 무증상자 최대 4,000 명 수용 (1룸에 4-5명)

n

8월 수출 130억달러, 수입 107억달러 (+23억달러) 4개월 연속 무역 흑자

n

파산 신청(7월 - 9월15일) 162건. 그중 채무 유예 (PKPU)신청이 138건. 법원통계

n

7-8월 주식시장 외국인 투자자 매매비율 30% 미만. 외국인 순매도 지속 (OJK)

n

보건부 코로나 최다 139명 감염. 30개 정부부처 총 692명 감염 (9월 중순기준)

n

국회 [중앙은행법]개정에 대통령, 재무장관 중앙은행 독립성 보장 확약 .중앙은행 총재

n

ADB 인도네시아 재해 대책 지원 5억불 대출 승인 (4월 15억불 기대출)

n

금년 4분기 국내실업률 12% 확대 우려 (금년 2월 4.99% /688만명) 인니상공회의소

n

일본인 불법 밀주 마시고 사망, 중독 증세. 최근 불법 밀주 유통에 주의 요망

경제 n

10월 - 12월 전기요금 인하. 총 13개 카테고리중 7개에만 적용

n

[국가 경제회복 프로그램 : PEN ] 영세업자와 근로자 현금보조금 지원은 내년에도 실시

n

호주와 [금융계좌 정보 교환]에 합의. 양국민 미신고 자산 정보 입수 가능

n

코로나 예산 15.8조 추가 배정에 내년 재정적자 목표 GDP 대비 5.7 %로 수정 (종전 5.5%)

n

7월 대외 채무 4,096억달러. 공공 2,017억달러 민간 2,079억달러. 장기 (1년초과/ 89.1%) 3,651억달러 단기 (1년이하 /10.9%) 445억달러

n

신차 지방세 (PKB)와 자동차 명의변경세 (BBNKB) 12월까지 면세 건의중

24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산업 n

부동산 투자회사 Hanson Int’l (MYRX) 파산 선고. 금년 상장 기업중 2번째

n

수까르노핫따 공항 터미널 4, 코로나로 착공 1년 연기

n

BNI 행장 취임 7개월만에 교체. 후임에 만디리 은행장. 新임원진 4명도 만디리 출신

n

반튼 세랑에 국내 최초 할랄제품 전용 생산 공단 준공. 할랄 제품 소비국서 생산국으로

n

ACE 년중 11개 점포 신설과 3개 점포 폐점. 전국에 205개 점포 영업중

n

국영기업 5개사 보유 호텔 22개 통합 합의. 주력 사업에 집중

n

8월 자동차 판매.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 3만7천대. 전월 대비 47% 증가

n

국제단말기 식별번호 (IMEI)미등록 위법 휴대폰, 개인컴, 타블렛 통신 차단 개시

n

경영자협회 내년도 州최저임금 동결, 인하 주장. 노조 (KSPI) 는 8% 인상 희망

n

육상운송업체 90,127社 설문조사. 코로나 사태로 15.9조 루피아 손실. 교통부

n

부패방지위원장(KPK) 윤리 규정 위반(기업 편의 제공)에 솜방망이 처분 비판쇄도

정치 사회 n

국회,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기15년 (종전 5년)으로 연장. 부정부패 우려

n

항공수송 여객 제한 완화 검토. 현재 70% 에서 상향 조정 (국제항공 규정에 따름)

n

내년 공휴일, 연휴 결정. 르바란 전후 8연휴 (5월 12일 19일)

n

지방 선거 출마 후보자의 4% (63명 )감염으로 연기론 대두

n

항체검사료 반액으로 인하 85,000루피아. 발리, 수라바야 등 11개 지방공항

n

정부 고위 관료 코로나 감염 공표 촉구. 투명성 확보 시급 . 공공정책 전문가 외

n

8월 22일 대검찰청 화재는 우발 아닌 사건과 연계 가능성. 경찰 수사 착수

n

종교부장관 (17일) 해양수산부 장관 (21일) 코로나 감염

n

고교 역사교육 필수에서 선택과목으로 변경. 교육 문화부 장관은 부정

Recruitment Service

Korea Desk hwangyh@os-selnajaya.com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25


2020 년 9월 월간 뉴스 브리핑 제공:자카르타경제신문(pagi.co.id)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 개통시기 2021년→2023년 지연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와 서부자바주 반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에 따른 입국 제

을 연결하는 고속철도가 2023년에야 개통될 전

한으로 중국인 노동자들이 입국하기 어려워 공사

망이다.

가 지연되고 있다.

현지 언론 비즈니스 인도네시아 17일자 보도에

당초 정부는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 2021년 개

따르면 국영기업부의 띠까 차관은 온라인 경제 포

통할 목표였다.

럼에서 “반둥 고속철도는 빠르면 2022년 말 또

한편, 반둥 고속철도 사업 주체인 도네시아 중국

는 2023년 초에 완공될 것”이라며 개통시기가

고속철도사(KCIC)의 찬드라 사장은 이달 초 고

당초 계획보다 더 지연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

속철도 공사진행률이 60%에 달해 1년 안에 완공

재 공사진행률은 56%이다.

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 건설회사 절반 도산 인도네시아 건설업협회(AKI)에 따르면 7월 시

아구스띠

협회장은

“공공사업국민주택부에

점 전국의 건설회사 절반이 도산했다.

게 지자체가 취소한 지역 인프라 사업을 재개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유행으로 민

고 중소 하청 업체에 일을 의뢰하도록 요청하겠

간과 공공부문 모두 건설사업이 연기, 취소된 것

다”고 덧붙였다.

이 영향을 미쳤다. 현지 언론 자카르타 포스트 17일자 보도에 따

한편, 중소 하청업체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타격

르면 AKI의 아구스띠 협회장은 “지방자치단체

을 받고 있다. 국영 건설 위자야 까르야(WIKA)

가 인프라 사업 예산을 코로나19 대응 예산으로

는 8월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당초 설정 금액에

투입했다. 특히 지방의 중소 하청업체들이 많이

서 67% 하락한 21조 3,700억 루피아로 하향 조

도산했다”라고 설명했다.

정했다. 이 회사의 아궁 사장은 “2분기(4~6

지방자치단체는 평균 인프라 예산의 40%를 코로

월) 수주액은 3조 4,000억 루피아였다. 3~4분

나19 대책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26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병원이 코로나19 최대 집단감염지…의료진 감염 잇따라 인도네시아 의료기관이 새로운 신종 코 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감염지 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책본부에 따르면 병원에서 산발적 감염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책본부의 위꾸 아디사스미 또 대변인은 22일“병원이 집단감염지 중 하나로 변해가고 있다”라고 말하며 “지난 12일 시점의 통계에 따르면 병 원, 사무실이 집단감염 최대 발생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병원에서만 2만 4,400건의 감

■ 코로나19에 대한 의식 개선이 필요

염 사례가 확인됐다. 사무실(3,194건)을 상회하고

자카르타 포스트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책본부의

있다”라고 설명했다.

조셉 윌리엄스 의료봉사조정부장은“국민들의 위

생 인식이 여전히 낮다”고 강조하며“(위생 훈련)

인도네시아 전국간호사협회(PPNI)의 하리프 파디

의식을 높여야 의료 시스템 붕괴를 막을 수 있다. 이

힐라 회장은 22일 “자카르타특별주, 동부 자바, 남

대로라면 의료 시스템이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라

술라웨시, 발리주 등 4개주 간호사 3,000여명이 코

고 지적했다.

로나19에 감염됐다”라고 말했다. 이 중 최소 85명

이 사망했다.

조셉 부장은 이어“국민들이 위생 규율을 준수하고

사회적 거리 유지, 마스크 착용, 수시로 손 씻기 등

자카르타 글로브에 따르면, 자카르타의 간호사

을 지킨다면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의료 시스템을

1,629명이 PCR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며 가장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많았다. 동부 자바가 844명, 남술라웨시가 350명,

발리가 156명이었다.

코로나19대책본부의 위꾸 대변인도“사무실과 공

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은 위생규율을 제대

하리프 회장은“전국 통계를 취합하면 수천 이상으

로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로 커질 것”이라고 말하며“정부가 최근 자카르타

수도권 의료진들에게 무료 정기검사를 실시해 다

보건부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존재

행이다. 즉시 다른 지역에서도 실시해야 한다”라

를 믿지 않으며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위생규율에

고 요구했다.

대해 반발감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이 많다.

인도네시아 의사협회에 따르면, 전국 의사 117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27


인도네시아 코로나 누적 사망 1만명…아시아서 인도 다음 최다 이틀 연속 일일 확진자 최고치…자카르타 ‘규제 강화’ 2주 연장 전염병학자들은 인도네시아의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되는 것은 전 세계 최저 수준의 인구대비 검 사율과 사무실, 보건소, 가족들 사이에‘집단 감 염’이 계속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는 전날 밤 “코 로나19 감염자 확산이 계속됨에 따라 강화한 대 규모 사회적제약(PSBB) 적용 기간을 10월 11일 까지 2주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자카르타는 4월 10일부터 8주 동안 강경한 규제

나19) 사망자가 누적 1만명을 넘어섰다.

를 적용했다가 6월 초부터 순차로 규제를 푼 뒤 확

진자가 하루 1천명 이상 폭증하자 이달 14일부터

인도네시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최

다시 고삐를 조였다.

고치를 경신하는 등 증가세가 계속되자 수도 자카

르타는 외식금지·재택근무 등 ‘강화한 코로나

필수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사무실은 재택근무로 전

규제’ 적용기간을 2주 더 연장했다.

환하고, 식당·카페는 포장·배달만 가능, 유흥시

설·운동시설·콘퍼런스·연회는 모두 금지했다.

25일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

진자는 전날 4천634명 추가되면서 누적 26만2천

세계적 휴양지 발리는 7월 31일부터 내국인 관광

22명으로 집계됐다.

을 재개하면서 9월 들어 하루 평균 127명의 확진

자가 추가됐다. 외국인 관광객은 4월부터 인도네

특히 사망자가 128명 추가되면서 누적 1만105명

시아 입국 금지 상태다.

으로, 1만명 선을 넘었다.

발리 지방정부는‘뉴노멀 발리’ 관광을 홍보하

사망자 수로만 보면, 아시아 지역에서 인도( 사망

기 위해 4천440명의 주민을 12개 그룹으로 나눠

자 9만1천명) 다음으로 가장 많다.

10월 7일부터 11월 27일 사이 발리 리조트에 무

료로 2박씩 투숙시킬 계획이다.

동남아 국가 가운데 최다 확진 국가는 필리핀(29 만명)이지만, 사망자 수는 5천127명으로 인도네 시아의 절반 수준이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은 누적 25명이다. 이 가운데 16명이 회복됐고, 8명이 자가격리 중이 고, 1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28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한인100년사’ 감수 마쳐 ‘인도네시아 한인100년사’의 정확성 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감수가 9월15일, 16일은 자카르타에서 15일, 19일, 21일 은 한국에서 이뤄졌다. 감수위원은 강희중, 김영만, 김우재, 박성 천, 서미숙, 송창근, 승은호, 신기엽, 양영 연, 이승민, 이현상, 조규철, 조용준위원으 로 13명이 감수를 마쳤다.

한인회, 자가격리자에게 비상식량꾸러미 전달 확진판정을 받은 한인들은 누적 25명이다. 한명을 제외하고는 증상이 경미하여 자택에서 격리하였거나 격 리 중이다. (회복16명, 자가격리중 8명,입원1명) 인도네시아 정부는 병실 부족 등을 이유로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없으면 입원을 시켜주지 않고 있다. 이에 한인회는 정성이 깃든 비상식량꾸러미 (Rp.800.000 상 당) 13박스(10월1일,현재)를 자카르타 PCR 양성판정을 받은 자가격리한인에게 전달하였다.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29


10

스쿼트 정복하기 - 상체 안정화 편 지난 9월호에 스쿼트 운동에서 척추의 정렬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언급하였다. 그럼 이번에는 안정적 인 상체를 유지하며 스쿼트 운동을 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하체 운동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상체의 안정화는 필수! 효과적으로 근육을 늘리는 근력 운동을 위 해서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한 채 지속적으로 하체 근육에 자극을 가해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체 운동을 수행하는 동안 하체 근육들이 힘을 가장 잘 받을 수 있는 상체 자세를 유지해줘야 한다. 상체 안정화에 기여도가 큰 근육을 파악하게 되면 어떤 운동을 해야 할 지 자연스레 알게 된다. 실제 동 작을 보며 알아보도록 하자.

1. 곧은 상체를 유지하게 도와주는 척추 기립근 운동

(슈퍼맨 자세)

(손머리 슈퍼맨 자세)

척추 기립근은 스쿼트 동작 시 상체가 앞으로 둥글게 말리지 않고 곧게 서 있을 수 있도록 유지 해주는 근육이다. 상체가 앞으로 말리면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중심을 유지하기 위한 보상작용으로 엉덩이가 뒤로 빠지고 과도하게 들린다. 척추 기립근이 충분히 강하지 않으면 중량을 이용한 바벨 스쿼트 운동 시 허리를 다칠 위험이 있다. 운동 방법 1)슈퍼맨 자세 바닥에 엎드린 상태에서 엉덩이와 복부에 힘을 주고 두 팔과 두 다리를 바닥에서 들어준다. 이때 지속 적으로 엉덩이와 복부에 힘을 유지하며 허리쪽부터 등 상부까지 등 근육에 힘을 주며 30초간 버텨준다. 30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2)손머리 슈퍼맨 자세 슈퍼맨 자세에서 손머리만 해준 채 견갑골 사이를 더 모아주며 30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2. 코어 안정화를 위한 코어 강화 ROUTINE !!

(플랭크)

(사이드 플랭크)

(힙 브릿지)

1)플랭크 1. 바닥에 엎으려 팔 꿈치를 ㄴ 자로 만든다. 2. 두 발을 뒤로 쭉 뻗은 채 엉덩이를 바닥에서 들어 올린다. 3. 몸을 1자로 잘 유지하며 엉덩이와 복부에 힘을 주며 30초간 버텨준다. 2)사이드 플랭크 1. 옆으로 누운 채 어깨와 팔꿈치를 수직 선상에 위치시킨다. 2. 발을 쭉 뻗은 자세를 유지하며 앞발은 몸쪽으로 약간 당겨준다. 3. 골반을 바닥에서 들어주며 몸을 1자로 유지한다. 4. 몸통 옆쪽 전체에 힘이 들어오는 것을 느끼며 30초간 버텨준다. (좌.우 번갈아가며 실시) 3)힙 브릿지 1. 위를 보며 바닥에 누운 채 양발을 골반 너비로 벌리고 무릎은 90도 정도로 유지한다. 2. 엉덩이를 들어주고 무릎에서부터 어깨까지는 1자를 유지한다는 느낌으로 버텨준다. 3. 동작 내 허리보다는 엉덩이에 힘을 준다는 느낌으로 허리 하부는 자연스러운 아치형을 유지하며 30 초간 버텨준다.

w 척추 기립근 운동과 코어 안정화 운동을

3~5 세트 꾸준히 해주면 중심이 잘 잡힌 상체를 가꿀 수 있다.

글: 김승욱(HUMAN BALANCE, 끌라빠가딩)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31


Dua Kacamata / 두 개의 시선

누비카(Nubika) 헬른(Heylen)/ HOTEL GRAN MELIA 한인뉴스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하게 지내고 계시지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요. 특히 의료진들이 일선에서 정말 전쟁과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요. 그런데 병원에서 보이지 않게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또 있답니다. 바로 병원에서 나오는 각종 폐기물들을 처리해주는 사람들이에요. 병원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크게 의료폐기물과 비의료폐기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의료폐 기물에는 솜, 휴지, 헤어 커버, 방호복, 방호신발, 장갑, 의료용 마스크, 링거 바늘과 병, 각 종 의약품 포장제 등이 있고, 비의료폐기물은 의료진들과 코로나 환자들이 만들어 내는 생 활 쓰레기인데, 예를 들면 도시락 포장재, 생수병, 과자 봉지 등 각종 간식과 패스트 푸드 포 장재, 과일 껍질이나 껍데기 같은 것들이에요. 이번 10월호에서는 모든 사람이 관심을 두지는 않지만 지금과 같은 팬데믹에 꼭 필요한 일 을 해주고 있는 폐기물 처리반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폐기물 처리반의 이름은‘꼼삐 제니 누비카(Kompi중대 Zeni공병 Nubika)’예요. 누비카 Nuklir(핵), Bi Biologi(생물학),K Kimia a(화학) 세가지를 합친 말이에요. 누비카는 (Nubika)는 Nu 68년도부터 인도네시아에 각종 유행병이 발발할 때마다 일선에서 활동해 왔어요. 사실 우리가 일상에서 누비카의 모습을 실제로 보기는 힘들지요. 누비카로 활동하는 사람 들은 정말 소수이지만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폐기물을 모 아서 분리하는 작업을 자카르타 변두리에서 하고 시신 화장터와 비슷한 소각장에서 폐기물 소각을 하구요. 폐기물을 소각해서 나온 재는 토류를 만드는 데 쓰이기 때문에 필요한 사람 들이 수거해 가요. 하루에 폐기물을 적어도 3톤을 수거해요. 폐기물을 수거할 때 노란색 통 과 파란색 통으로 구분하는데, 노란색에는 비의료용 폐기물을 담고 파란색에는 의료용 폐 기물을 담아요.

32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폐기물을 분리수거하는 일 외에도 누비카 팀이 또 하는 일이 있어요. 현재 코로나19 무증상 환자들을 격리하고 있는 응급 시설인 끄마요란선수촌 병원을 출입하는 차량들을 소독하는 일이에요. 응급차량부터 의료진들의 개인 차량, 방문객들의 차량, 이주노동자들이나 송환된 인니 국민들을 싣고 들어오는 버스까지 하루에 수천 대의 차량을 소독해요. 이런 방역 작업을 하기 때문에 방호복을 착용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방호복을 벗기 전에는 소독실에 들어가 소독을 하고요. 방호복을 벗고 나서는 두 번 샤워를 해요. 누비카 팀은 중국 우한에서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송환되어 와서 나투나 섬에 격리되는 과 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월드 드림호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선원들이 입국했 을 때도요. 지난달(9월)에 누비카 36주년 창설 기념일이 있었어요. 그때 누비카 팀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셉티안 헤르마완(Septian Hermawan) 소령과 이야기를 나눴어요. 셉티안 소령은 두 딸을 둔 아빠이고, 보조느고로 지역 출신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군인이 되었어요. 1중대를 지휘하고 있는데, 3주 내내 쉬지 않고 일을 하고, 그 후 에는 3주간 쉬는 패턴을 반복한답니다. 1중대 소속 군인들은 가족들을 만나기 전 에 반드시 격리 기간을 거친다고 해요. “인도네시아처럼 큰 나라에서 3개 중대만(한 개 중대에는 최소 63명의 군인이 소속돼 있음) (누비카로)활동한다는 건 사실 정말 최소한의 인력이기 때문에 앞으 로는 확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들은 코로나 확산 고리를 끊 기 위한 정부의 권고사항을 따라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안전하게 계십시오. 일은 저희가 하 겠습니다. 치료 중인 코로나 감염 환자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빨리 완치할 수 있도록 저희도 군인으로서의 소명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정말 귀한 소임을 맡았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조심하시고 건강 유의하세요. (번역: 민선희)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33


자카르타 맛집 탐방

Don Bakeshop (인도네시아 배달음식 4탄)

글: 주윤지(한국컨텐츠진흥원 인도네시아비즈니스센터)

여러분~안녕하세요

지난 달 칼럼 원고를 탈고한 이후에 자카르타 한인 확진자가 발생했다

는 소식을 접하고 한동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ㅠㅠ 모두들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또 다시 PSBB가 재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동안은 식당가서 밥 먹기는 힘들겠죠? 물론 집 밥이 건강에 좋은 건 누구나 다 알지만, 현실적으로 집밥만 먹고 살 순 없죠... 코로나19 팬데 믹 이후로 자카르타 음식배달서비스 이용이 확연히 늘어난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집으로 빵 을 배달시켜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행복합니다:) 보통 빵은 직접 가서 사는 경우 가 대부분인데, 지금같은 상황에서 소량의 빵만을 사기 위해 쇼핑몰 가는 것도 부담스럽고... 이번 호에서는 고젝(GoJek)과 그랩(Grab)을 통해 맛있고 다양한 빵을 바로 주문해 먹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Breadtalk, Francis Artisan Bakery, Provence Bakery 등 기존 프랜차이즈 베이커리가 아닌 자카르타에 딱 1곳인 빵집인 <Don Bakeshop>입니다. 매장은 ITC Kuningan에 위치하고 있지만 공간이 매우 협소하여 생산은 다른 곳에서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객들은 직접 방문이 아닌 고젝 및 그랩 주문을 통해 더 많이 주문하 는 것 같아요. 또한 Tokopedia를 통해 주문하면 더 다양한 빵을 주문할 수 있어요. 고젝과 그랩을 통해 주문하면 주문가능한 빵 종류가 다소 한정적이더라고요. 이제 제가 픽한 빵들을 하나씩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Korean Garlic Cream Cheese Bread with Smoked Beef (48,000루피아)는 일명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하고 크림치즈가 듬뿍 들어가서 요새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빵입니다. 유일하게 이 빵만 만들어서 파는 홈메이드빵 판매자도 우후죽 순 많더라고요. 혹시 배달되어 온 치즈크림갈릭빵이 따뜻하지 않으면, 후라이팬에 물을 살 짝 붓고 뚜껑을 닫고 데우시면 아주 촉촉한 식감으로 빵을 드실 수 있으세요. 정말 입 안에 서 살살 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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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짭쪼름한 소세지빵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Beef Salami Pizza Croissant(23,000 루피아), Beef Brawurst Sausage Croissant(27,000루피아)을 추천드려요. 참고로 이 집 은 크로아상 전문 맛집입니다^^ Paket Es Kopi Susu(Any Flavor)+Butter Croissant (44,000루피아)은 커피타임 간식 으로 딱인 메뉴로, 버터 크로아상(단품 16,000루피아)과 커피우유에 가까운 커피라떼(단 품 35,000루피아)를 저렴하게 즐기실 수 있어요. 카페라떼는 Hazelnut Chocolate, Cream Latte, Susu Rum, Salted Caramel, Caramel Machiato, Baileys, Irish Latte, White Chocolate, Mocha, Vanilla Latte 등 다양한 맛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매우 바삭바삭한 크 로아상이 손바닥보다 커서 깜짝 놀랐습니다~ Matcha Cube Croissant (29,000루피아)은 이 곳의 인기메뉴로, 큐브모양의 크로아상 안에 말차크림이 듬뿍 들어있습니다. 말차크림이 생각보다 쌉쌀하지 않고 적당히 달콤합니다. 순 식간에 입 속으로 사라지는 맛이지요~ Rocher Cruffin (30,000루피아)은 페레로 로쉐(Ferrero Rocher) 초콜릿을 사용하여 만든 크러핀입니다. 크러핀은 크루아상과 머핀의 합성어로, 머핀 틀에 여러겹의 반죽을 부풀려 구 운 페스츄리에요. 페스츄리 겉부분 뿐 만 아니라 속부분에도 고급진 초콜릿이 듬뿍 들어있어 달달한 디저트를 좋아하시는 분께 강추입니다! 인기메뉴 중의 하나에요~ Kouign Amann (17,000루피아)은 버터와 설탕이 들어있는 둥근 다층 케이크로 퍼프 페스 츄리와 비슷합니다. 퀸 아망은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반도식 디저트라고 해요. 냉장고에 넣 었다가 꺼내먹어도 전혀 퍽퍽하지 않고 맛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달지 않아요! 이 외에도 바게트, 사워도우, 치아바타, 잉글리쉬 머핀, 브라우니, 통밀식빵 등 다양한 빵들이 있으니 입맛에 맞는 빵들을 안방에서 즐겨보세요^^ 참 오후 늦게 주문하시면 인기 빵들은 솔드 아웃인 점, 잊지마세요~ 다음 호에서도 유익한 맛집 정보로 찾아 오겠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배달 정보 : Don Bakeshop> 음식 종류 : 베이커리 가격대

: Rp 100,000 / 2인 기준

영업시간 : 월~일 / 11:00~19:00 연락처

: 0812-8048-0642

주소

: ITC Kuningan Lt.4, Blok B12

No.1, Jl.Prof Dr Satrio 18, Kuningan, Jakarta

※ Zomato 참고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35


나는 바하사로 수다떤다 민선희 『유창한 회화를 위한 열공 인도네시아어 문법』 저자

“인도네시아는 어때요?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어때요?”라는 질문을 한국에 있는 친구들로부터 받는다 면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해 줄 것 같으세요? 몇 년 전에 제가 인니어 면접관으로 어떤 회사에서 인턴사 원들의 인니어를 평가한 적이 있었어요.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서 배울 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라는 질 문을 어떤 지원자에게 했었는데, 아마 그 지원자는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는지 머뭇머뭇했던 기억 이 나네요. 인도네시아는 정말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나라잖아요. 수십 년을 살아도 잘못 알고 있거 나 모르는 게 남아 있을 거고요. 인도네시아 친구들과‘솔직한’대화를 해 보면, 그들도 인정하는 자기 나라의 못난 점들이 있거든요. 그치만 인도네시아를‘애정하는’사람이라면, 너흰 이런 점이 좋아. 이런 점은 배울 점이야. 이런 점이 멋있어. 이런 진심이 담긴 칭찬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번 호에 서는 그런 표현들을 몇 가지 준비해 보았어요. 바하사로 수다떠는 그날까지 열공!

자랑스러운 인도네시아 Indonesia yang membanggakan ◊ Indonesia adalah salah satu negara penghagsil kopi terbesar di dunia.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커피 생산국 중 하나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적인 커피 생산국이다.

문법은 공식! 이해하면 쉽게 쓸 수 있는 Tip negara penghasil kopi (커피 생산국) 커피 생산국이라고 하면 negara yang menghasilkan kopi‘커피를 생산하는 나 라’라고 풀어서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생산하는 (주체)자(회사/나라/도시)’ 라는 의미의‘penghasil’이라는 단어를 활용할 수 있어요. 또 다른 예를 들면 구조 팀, 구조대라고 할 때 우리말은‘구조’라는 행위 또는 기능을 가지고 어떤 팀을 설 명하지만, 인도네시아어는 그 팀의 구성원이 어떤 사람들로 구성돼 있나로 설명하는 일이 많아서 tim penyelematan이 아니라, tim penyelamat이라고 표현해요. 도구 나 수단에도 이 규칙을 적용할 수 있는데, mobil pemadam kebakaran 소방차. 소 방(pemadaman)이라는 행위나 기능이 아닌, 소방을 하는 역할을 하는 무언가- 를 뜻하는 pemadam을 쓰는 거예요. 그리고 그 수단의 일반 범주는 mobil을 한번 더 붙여줘서 어떤 형태의 수단인지를 알려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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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nyak budaya Indonesia yang mendunia seperti batik, pencak silat dan lain-lain. 바틱, 펜착실랏 등 세계적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 문화가 많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어떤 것 같아? Menurut kamu, (orang) Indonesia itu seperti apa? 종족과 언어가 다양한 만큼 세계관도 다양한 인도네시아 사람들. 그래서“인도네시아 사 람들은 이렇다”라고 칼로 자르듯이 단정지어 말할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이렇다- 대체 적으로 이런 좋은 면이 있다-는 것을 인니어로 표현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 Orang Indonesia, terutama, ramah-tamah dan sangat terbuka.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우선/특히, 친절하고 아주 개방적이야(오픈 마인드야). Di Indonesia itu, mengajak teman ke rumah itu biasa sekali (인도네시아에서는 친구 를 집으로 초대하는 게 흔한 일이야). 한국은 집이라는 것이 사적인 공간이라 아주 친한 친구도 어린시절부터 친구가 아니라면 우리 부모님을 알고 우리 가족을 알고 우리 집에 놀 러 오는 건 쉽지 않은 면이 있잖아요. 그런데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처음 보는 사람도 집에 초대할 수가 있어요. 그런 면에서 집이라는 공간이 약간 한국의‘마당’처럼? 약간은 타인 과 어우러지는 공간 역할을 한단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그리고 부잣집인 경우 응접실이 더 화려하고 크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문 앞에 의자만 달랑 두든, 작은 앞마당에 나 무로 뚝딱뚝딱 만든 테이블과 플라스틱 의자를 두든,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공간은 마련 해두고 있지요. 아무래도 특히 외국인과의 인간적인 교류에서 만큼은 관대하고 오픈돼 있 어요. 외국인이라는 벽을 허무는 것은 또 별개의 문제지만,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해 그야 말로‘있는 대로’먹는 문화는 인간적인 부분인 것 같아요. Makan seadanya ya. 차린게 별로 없어요 (있는 대로 먹엉~~~ ㅎㅎ) ◊ Orang Indonesia itu pengertian.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이해심이 많아.

이해하면 더 잘 쓸 수 있는 단어! pengertian Pengertian은‘개념’이라고 주로 쓰는 명사인데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우리가 한 국어에서‘어떠하다, 무엇을 하다’처럼 형용사나 동사로 표현하는 것을 명사로 표현할 때가 많아요. 이 점은 영어와도 비슷한 점이기도 하고요. Pengertian도 마 찬가지인데 어떤 주제에 대한 ‘이해, 개념’ 이런 뜻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사람 을 설명하는 데에 쓰면‘이해심이 많다, 있다’이런 의미가 돼요. KBBI(Kamus Besar Bahasa Indonesia)에 나와 있는 정의를 한번 엿보면요, 1) gambaran atau pengetahuan tentang sesuatu di dalam pikiran ; pemahaman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37


(머릿속 있는, 무언가에 대한 그림(대략적인 모습) 또는 지식; (다른 단어로 하 면) 이해 - 이렇게 나와 있어요. 2) kesanggupan inteligensi untuk menangkap makna suatu situasi atau perbuatan 자, 2번 정의에는요‘어떤 상황이나 행동의 의미를 이해하는 지적 능력’이라고 나오니까, 실제로 우리가 사용할 때는 “어떤 사람이, 이해심이 있다”로 쓸 수가 있는 거죠.

◊ Orang Indonesia itu pintar main kata-kata.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말 장난을 참 잘해. 저는 pantun (빤뚠)을 보면서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정말 재치가 있고 똑똑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리고 생활속에서 참 재밌는 단어들을 잘 만들어내지요(이건 한국인들도 그런 것 같아요).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지역어를 먼저 배우고, 학교에서는 공식 어인 인도네시아어를 쓰다 보니, 인도네시아 사람이라고 해도 자라온 환경에 따라 인도네 시아어(국어)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이 봐요. 그리고 인도네시아어를 배우기 전에 먼 저 익히는 지역어의 영향도 많이 받아서, 종족에 따라 다른 단어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 요. 다른 종족과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지식과 양식이 필요하고, 언어를 2개 이 상은 하니까, 이런 특징이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세계관을 넓혀주는 면도 있는 것 같아요. ◊ Indonesia (itu) kaya akan budaya. 인도네시아의 문화는 다양해. Indonesia punya budaya yang kaya. Indonesia punya keragaman budaya. Budaya Indonesia beragam. 다양하다는 단어를 여러 가지 단어로‘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겠지만은‘kaya’라는 단어를 써도 좋아요. 이때는 kaya“akan” budaya ‘문화가 다양한’ 이렇게 전치사 ‘akan’을 써 줘야 하구요. 구어에서는 생략할 수도 있어요. kaya 라는게‘부유하다’ 라는 뜻 뿐만 아니라 무언가가 ‘풍부하고 많다’라는 뜻도 있어요. Makanan ini kaya (akan) protein. 이 음식은 단백질이 풍부하다. 이렇게요. Korea kaya akan koleksi film yang tidak ada duanya.‘한국은 독특한(유일한, 둘도 없는) 영화 컬렉션을 갖고 있다’ → 한국은 독보적인 영화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해석할 수가 있지요. KBBI를 정 의를 보면요, 1) mempunyai banyak harta (uang dan sebagainya) 이게 일반적으로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뜻이지요? 많은 재산을 갖고 있다(돈, 기타 등등) 2) mempunyai banyak (mengandung banyak dan sebagainya) 위에 제가 설명해드렸던 부분이 바로 이거죠. 무언가‘많이’갖고 있다라는 뜻. 그래서 우리말로는‘풍부한, 많은’이렇게 해 석할 수가 있고, 풍부하다, 많다 라는 단어 말고도 문장에 따라 이런 의미의 다른 단어를 선 택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중요한 것이, 인니어 단어를 이해할 때는 한국어 단어를 주입식 38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으로 외우는 게 아니라, 인니어의 기본 단어 의미를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어떤 문장 이 나와도, 한국어에 맞는 단어를 생각해 내는 거예요. 인-한 사전에 그 모든 것을 담는 것 은 한계가 있잖아요. 단순히 암기식으로 공부하는 방식을 벗어나야 하는 이유죠. ◊ Orang Indonesia, terutama orang Jawa, selalu mengedepankan tata krama yang tinggi. 인도네시아 사람들, 특히 자바 사람들은 깍듯한 예의를 항상 중시해요. 이 문화는 한국과도 비슷하지만, 가끔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손님에게 더욱 예의를 갖추 고 손님을 더 잘챙기는 구나라고 생각할 때도 있어요. tata krama라는 단어가 중요하게 쓰 이는데, tata는 어떤 규칙이나 방법, 룰, 매너 라는 의미가 있고 krama 는 (k-ra-ma 라 고 쓰고 읽을 때는 k-ro-mo 끄로모 라고 읽어요,‘자와어’로)‘존중, 존경’이런 의미 가 있어요. 쉽게 말하면 ‘예의, 예절, 예의 범절’이런 뜻이에요. ◊ Orang Indonesia itu selalu berpikir positif dan tidak mudah putus asa.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쉽게 좌절하지 않아. ‘Orang Indonesia itu“nerimo”[느리모] 이런 표현 들어보셨을 거예요. (nerimo 자 와식 표현 / 인니어로는 terima ‘받아들이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자신이 인간으로서 (?)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을 때, 혹은 능력의 한계를 벗어난다고 생각할 때 어떤 현상 이나 현실을 쉽게, 있는 그대로 잘 받아들이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이 점은 절대적으로 좋 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지요. 때로는 받아들이지 않고 인정하지 않고 뚫고 나가야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할 때도 있는 거니까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공부Tip TIP 1 KBBI Kamus Besar Bahasa Indonesia 앱을 휴대폰에 다운 받아 보세요! 인니어 단어를 인니어로 이해를 하면 인니어를 더 폭넓게 이해하고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 어요. 처음에는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서 어렵지만, 끊.임.없.이 하다보면 어느새 지식이 한 가득 쌓이게 되고, 진정한 인니어 고수가 될 수 있을 거예요. TIP 2 인니어 친구/선생님을 여러 명 두세요! 외국어를 잘하려면 꾸준함(끈기)도 있어야 하지만, 친구가 없으면 절대 안 돼요. 내가 아 는 모든 사람이 인니어 선생님이라고 생각하면 좋아요. 한 사람에게 질문하는 것보다 같 은 질문을 여러 사람에게 하다 보면 더 구체적인 답,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고, 풍부해져 요. 원어민이라고 해도 설명을 못 할 때가 있고 틀린 언어정보를 갖고 있는 경우도 있으니 까요. 과외 선생님을 두고 꾸준히 공부해도 좋지만, 평소에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적 극적으로 질문하면 시간도 돈도 아낄 수 있지요. 시간을 따로 내는 게 가끔은 힘드니까요. 질문은 우리를 쑥쑥 키웁니다 ☞ nusantara817@daum.net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39


프로가 들려주는 생생Tip No 3

『한국일보』 고찬유 기자

기자의 세계 Q. 어렵게 『한국일보』 고찬유 기자님을 모셨습니다.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2000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경력의 반은 사건 사고를 취재(일선 경찰서.경찰청(바이스)-서울시경(캡)-사건 데스크)했습니다. 정책 금융 증권 부동산 유통 등 경제부에서도 오래 일했고요. 체육부에 근무할 때는 2004 아테네올림픽 특파원으로 파견 됐습니다. 2005년 파키스탄 강진 현장을 한 달간 취재하면서 당시 의료 봉사를 나온 지금의 아내를 만 났습니다. 그때 취재기를 ‘거룩한 땅에 슈끄리아’라는 책으로 엮어서 결혼식 전날 아내에게 깜짝 결혼선물로 줬습니다. 아내에게 점수는 많이 땄지만 많이 팔리지는 않았습니다. 2015년부터 1년간 미국 연수를 갔습니다. 미국 50개 주 중 40개, 캐나다 전역, 중남미 8개국 을 가족과 함께 오달지게 누볐습니다. 머리카락과 수염을 1년간 깎지 않아서 미국에선 예수 님이나 예술가로, 한국에선 노숙인이나 거지로 오인 받았습니다. 같은 것을 다르게 보는 그 인 식의 차이가 저는 미국과 한국의 오늘을 만들었다고 봅니다. 가산을 여행비로 탕진한 덕분에 귀국 후 방 한 칸에 세 식구가 잠들었습니다. 톨스토이 단편 ‘사람에게는 땅이 얼마나 필요한가’를 가족 베개 삼아. 몸은 누추하나 맘은 푸짐했습니다. 사회부 사건 데스크를 떠맡아서 3년 가까이 자정 이전에 들어간 날이 손에 꼽힙니다. 지난해 3월, 3년 임기의 자카르타 특파원으로 부임했습니다. 귀하고 감사한 나날입니다. 사 랑하는 아내와 중1 아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각자 방이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오후 6시쯤 퇴근해 가끔 아내와 수영도 합니다!! 주변에서 여러 모습으로 저를 돕는 모든 분 들이 제 삶의 선물입니다.

40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Q. 뻔하지만 펀(fun)하고 모두가 궁금해할 질문 먼저 하겠습니다. 기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콕 집어 연락을 한 다섯 명의 인도네시아 재외학생들이 기자님에게 묻고 싶다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초등학생 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섯 명의 인도네시아 재외학생들 이 물었습니다.

- 기자가 되고 제일 먼저 쓰신 기사는 어떤 기사였나요? 벌써 20년 전이네요. 중학생 아이들이 하루 3끼 중 2끼를 라면으로 때운다는 기사였습니다. 기사 를 작성하기 위해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중학교 전교생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500장이 넘는 설문지를 일일이 들여다보느라 경

- 기자가 되고 싶은 꿈을 지녔다면 어떤 준비와 공부를 해야 할까요?

찰서 골방에서 밤새 혼자 낑낑댔는데, 기사는 생 각보다 조그맣게 나갔습니다. 그래도 그 기사를 방송에서 그대로 인용해서 팀장에게 칭찬을 받았

많이 읽고(다독) 많이 쓰고(다작) 많이 생각하는

습니다. ㅎㅎ

(다상량) 삼다(三多)가 중요합니다. 어릴 때부터

사실 첫 기사보다 첫 특종 기사 ‘가수 조OO 대마

꾸준히 신문을 읽는 습관을 들이면 좋을 것 같습

초 입건’이 기억에 남습니다. 조씨가 사실과 다

니다. 가급적 인터넷 말고 신문지면으로 기사를

르다고 저를 비롯해 제 기사를 받아 쓴 기자들을

보시길 권합니다. 전체적인 틀과 각 분야의 주요

상대로 소송을 걸었는데, 1심에서 저만 100만원

뉴스를 구별해 볼 수 있으니까요. 저는 초등학교

적게 선고됐습니다. 다른 기사에는 없는 조씨의

때부터 현재 다니고 있는 한국일보 독자였습니다.

해명이 실렸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반론의 중요성

제가 입사할 때는 상식과 논술, 현장 취재 및 기사

을 실감했죠. 조씨는 그 와중에 다시 대마를 피우

작성, 면접 등의 입사 과정을 거쳤으나 최근엔 채

다 걸려서 제 기사가 사실임을 입증해주었습니다.

용 방식이 다양해지는 거 같습니다. 굳이 대학에

소송도 유야무야됐습니다.

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할 필요는 없습니다. 주변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 그걸 알고자 하는 욕구가 있

- 실수는 없었나요?

는지 자신을 살펴보세요. 세상이 YES라고 할 때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그 근거를 찾을 수

매일 실수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으니

있는 열정도 중요합니다. 기자는 자신이 빛나는

까요. 특히 인도네시아에선 현지 지명과 인명이

직업이 아닙니다.

직접 읽을 때 발음과 표준어 표기법이 달라서 애 를 먹곤 합니다. 가급적 현지인 발음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표준어 표기법도 지키려고 하는데 여전히 헷갈리고 고민됩니다.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41


다만 실수를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제보가 들어오

힘들었다, 기사 쓴 기자가 미웠다”고 하는 분도

거나 누군가에게 들은 얘기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있습니다. 변명하지 않고 묵묵히 듣고 있노라면

반드시 교차 확인합니다. 일방의 주장을 그대로

대부분 한마디 덧붙입니다. “그래도 덕분에 그

받아 적지 않습니다. 취재를 통해 확신이 섰을 때

뒤부터 다들 조심하느라 비슷한 일이 아직까지 일

기사를 씁니다. 애매모호할 때는 제 첫 번째 독자

어나지 않는 것 같다.” 미움 좀 받으면 어떻습니

인 아내에게 자문을 구합니다. 저는 기사를 쓰지

까, 고맙고 다행입니다.

않는 것도 기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자라는 직업이 만족스러웠을 때는 언제였나요? - 기사가 처음 실렸을 때의 기분은 어땠나요? 제 별명이 ‘앵벌이 기자’입니다. 주로 사회 약 직접 자신이 쓴 기사가 신문 지면에 실리는 걸 입

자들의 사연을 발굴해서 주변의 도움을 이끌어내

봉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달라졌지만 제가 입사했

는 기사를 많이 써서 붙여진 별명입니다. 기자 초

을 때는 6개월간 경찰서에서 숙식하면서 일을 배

년병 시절엔 거의 매주 한 건씩 발제해 쓰곤 했습

웠습니다. 기사를 직접 쓰기 전엔 선배에게 보고

니다. 우리 사회엔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하는 식이고요. 오전 6시 첫 보고를 하고 다음날

이 많습니다. 독자들이 그들의 삶에 공감해주고

오전 2시쯤 마지막 보고를 했습니다. 아울러 입사

실질적인 도움을 나눴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독

후 몇 달간 기사는 선배들의 첨삭 지도를 받죠. 그

자들이 기사를 보고 돕고 싶다고 메일을 보내거

래서 직접 쓴 기사가 신문에 실리면 이제 기자가

나 전화를 하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습니다. 그 기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쁨을 인도네시아에서도 시타날라 한센인 마을 등 기사를 통해 여러 차례 누렸습니다. 감사합니다.

- 가장 애착이 가는 기사는 어떤 것인가요?

기사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거나 정책이 바뀔 때도 뿌듯합니다. 예컨대 2011년 ‘만삭 의사 부인 사

2001년 작성한 ‘미아리 소녀’ 기사입니다. 미

망 사건’은 유족의 문제 제기를 허투루 듣지 않

아리텍사스의 비리 실태를 제보한다는 소녀와의

고 한 달 넘게 집요하게 보도한 결과, 결국 남편이

만남을 다뤘습니다. 소녀가 말하는 엉성한 제보보

범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숨진 부인의

다 성매매와 마약에 빠져든 18세 소녀의 서글픈

손톱에서 남편의 DNA가 나왔다’는 단서 하나로

삶에 주목했고, 이후 3편의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시작한 취재라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소녀를 바른(?) 길로 인도하려고 무던히 애썼는 데 절반만 성공했습니다. 그와의 만남을 통해 기

- 북한에는 진짜 코로나 걸린 사람이 없나요?

자가 어떠해야 하는가, 많이 배웠습니다. 인도네시아 부임 직후 한 달 가까이 취재하고 한

저도 궁금합니다. 제 취재 영역이 아니라 잘 모르

달 넘게 기사를 썼던 ‘한인 봉제업체 야반도주

겠습니다. ㅎㅎ

사건’도 기억에 남습니다. 기사를 쓰면서 세 번 이나 울었을 정도로 힘이 들었지만 4,419명의 노

- 인도네시아는 석유나 산림 자원이 풍부한데 왜 못살까요?

동자에게 체불임금을 돌려주는 결실을 맺었습니 다. 가끔 이 사건을 이야기하는 교민 중에 “한국

네이버를 검색해 보니 부정부패, 기술력 부족, 국

기자가 굳이 인도네시아 노동자 얘기를 그들 입장

내소비량 급증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만 잔뜩 써서 한인 기업 전체가 욕먹었다. 한동안 42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못산다는 기준이 뭘까요. 물론 질문에 언급한 부 분도 이유가 되겠지만, 저는 근본적으로 상대를 긍정하고 존중하려고 애씁니다.

Q. 제가 처음 읽은 고 기자님의 기사는 [36.5˚] ‘아버지 의 유산’이었습니다. 원칙을 지키는 분배 정책에 관한 경제부 기사였는데 저는 고 박경리 작가님의 《김약국의 딸들》이나 염상섭의 《삼대(三代)》를 읽은 기분이 들 었어요. 그만큼 논지를 밝히기 전에 깔아놓은 고 기자님 의 가족사가 생생하게 그려졌거든요. 기사를 쓸 때 원칙 같은 게 있으실 것 같은데 어떠세요?

Q. 기자란 신념을 갖지 않으면 일하기 쉽지 않은 직업이 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나를 쓰게 한다.” 말할 수 있 는 기자님의 신념은 무엇인지요? 거창한 신념은 없습니다. 제 기사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씁니다. 굳이 따지면 ‘현 장’ ‘사람’ 그리고 ‘강한 자에겐 강하게, 약 한 자에겐 약하게’입니다. 아울러 사람을 죽이는 기사보다 사람을 살리는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한국일보 초대 자카르타 특파원에 지원하게 된 이 유도 현장 때문입니다. 3년 가까이 사무실에 앉아 후배 기자들 기사를 손보고 지시하는 일이 힘들었

보신 글은 기사가 아니라 칼럼입니다. 칼럼을 쓸

고, 현장을 누비는 후배들이 부러웠습니다. 인도

때 가끔 제 삶을 언급하는 것은 독자들에게 솔직

네시아는 제게 현장을 돌려준 귀한 땅입니다. 임

하게 다가가고 싶어서입니다. 기사 작성 원칙은

기 3년간 인도네시아 34개 주를 모두 다녀오겠다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한국일보의 사시로 대

고 마음먹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4월 이후

체하겠습니다. ‘춘추필법의 정신, 정정당당한 보

지방 출장이 끊긴 게 너무 아쉽습니다. 아직 못 가

도, 불편부당의 자세.’

본 주가 18개나 남았습니다. 지위도 명예도 부도 없지만, 그래서 언론과 세상

Q. 기자가 안 되었다면 어떤 직업을 택하셨을 것 같아요?

이 주목하지 않지만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는 평범한 사람들과의 만남도 ‘기사를 쓰게 합니

기자가 된 이후로 기자 아닌 직업을 떠올려 본 적

다.’ 인도네시아에 와서도 많이 만났습니다. 직

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설거지를 잘해서 식

원들 여행비 대주고 여행 가이드까지 한 박스회사

당에서 일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잠깐 했습니다.

사장님, 10년 전 빌린 2,000만원 갚으려고 호주

회사자금을 횡령한 한국일보 전 사주가 반발하는

까지 날아간 가장 등. 그런 현장과 사람을 취재하

기자들을 몰아내기 위해 직장 폐쇄를 한 날, 아내

고 기사를 쓸 때 저는 행복합니다.

와 나눈 대화도 떠오릅니다. 당시 저는 퇴출 블랙 리스트 3위에 올라있었습니다. 나: “진짜 잘리면 어떡하지?” 아내: “돈은 내가 벌 테니 당당하게 싸워요. 뭘 해 도 상관없어요.” 나: “아 맞다, 운전하면 되겠다.” 제가 북미 대륙을 자동차로 한 달 넘게 횡단했을 정도로 장거리 운전에 능하고 운전을 좋아합니다. 다행히 전 사주는 구속됐고 회사도 정상화해서 자 카르타 특파원이라는 소중한 기회도 얻었습니다.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43


Q. 기사 한 편을 ‘내 영혼의 살점’이라고 표현하시는 기 자님도 슬럼프에 빠지신 경험이 있으신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Q. 일전에 모임에서 우리 언제 만났지? 물었는데 그게 벌 써 8개월 만이었어요. 각자의 일로 바쁘다 보니 글 모임도 연중행사가 되어가고 있어요. 기자님을 위한 사치라 자 신 있게 말씀하실 수 있는 행동이나 물건이 있으신지요?

슬럼프를 달고 삽니다. 굳이 극복하려 하지 않습 니다. 슬럼프도 제 모습이고 그건 일종의 생체 신

아무 생각 없이 2배속으로 영화 보는 게 사치라고

호이기 때문에 받아들입니다. 잠잠히 기다립니다.

할 수 있을까요? 프라모델 조립도 꽤 좋아했는데

가끔 아내에게 하소연은 합니다.‘기자는 기사를

제작 시간이 오래 걸려서 손을 놓은 지 오래입니

안 쓰면 최고의 직업’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다. 딱히 좋아하는 물건은 없고요, 취재 현장을 함

만큼 기사를 쓰는 일은 항상 고역입니다. 더구나

께 누빈 미러리스 카메라가 애장품입니다.

이곳에선 작은 사실 하나를 확인하려고 해도 이방 인 처지라 어려움이 많습니다.

Q. ‘고찬유’를 브랜드화시킨다면 어떻게 홍보하시겠어요?

요즘엔 현지 매체 기사를 번역해 쓰는 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가 끊기

기자는 기사로 말합니다. 홍보보다는 경청이 기자

다 보니 궁여지책으로 쓰기 시작한 번역 기사가

의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보다는 제 기사에

일상이 되는 게 점점 두렵습니다. 그 안에 나름의

등장하는 사람들이 더 돋보이길 바랍니다. 그래도

취재 내용을 녹이지 않느냐고 자위하지만, 솔직

홍보하라고 한다면 제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아내

히 그건 제 기사가 아니라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와 저를 돌아보게 하는 아들, 이 땅에서 인연을 맺

역설은 몇 주 공을 들여 취재해 쓴 기사보다 ‘세

은 모든 분들이 제 자랑입니다.

상에 이런 일이’류의 번역 기사가 훨씬 많이 읽 힌다는 사실입니다. 그 유혹을 덜어내려고 애쓰

Q. 『한인뉴스』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고 있습니다. 저도 ‘한인뉴스’ 애독자입니다. 인도네시아 공

Q. 제가 생각하는 기자는 ‘사회생활을 잘하는 사람’입 니다.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고 기자님의 의견을 듣고 싶 습니다. 기자란 ㅇㅇㅇ이다. 동그라미 안을 채워주세요.

인 첫 한국 특파원, 국내 일간지 첫 자카르타 특파 원의 무게에 걸맞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고 취 재하고 쓰겠습니다. 취재에 도움 주시는 인도네시 아 한인들 모두에게 늘 감사합니다.

선한 영향력.

44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진행:이영미편집위원)


떠도는 로힝야족 난민을 보며 학생기자 JIS 12학년 김현영

초등학교와 중학교 다닐때에 인천공항 근처에 있는 난민지원 센터에서 난민 봉사활동을 하면서 난민이 라는 존재에 대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나보다는 조금 언니들인 미얀마 학생들이었는데 태국 난민촌에 있다가 한국에 재정착 난민으로 선발된 사람들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서로 함께 이야기 를 나누고 한글을 가르쳐주면서 나는 그들이 우리와 다름없는 학생들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하지만 대 화속에서 그들의 얼굴에 나타나는 그늘은 숨길 수가 없었다. 에스컬레이터를 보고 신기해하고 자동문을 무서워하는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고 안쓰럽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언니들 모두 지원센터에서 6개월정도 한국생활적응에 필요한 교육을 받은 후 경기도 어느 도시에서 가족들과 함께 잘 정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서약서를 쓴 관계로 자세히 서술 할 수는 없지만 몇년간 틈틈이 지속된 봉사 활동은 매우 뜻깊은 경험이었다. 비밀유지 서약서를 쓰고 봉사활동을 해야할만큼 난민개인의 정보는 박 해국가에서 난민신청여부를 알면 난민들이 위험에 직면할 수 있는 매우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이슈였다. 이렇게 난민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아서인지, 이번 9월초에 영자신문인 자카르타 포스트 1면 기사로 실린 박해를 피해 제 3국으로 가기 위하여 작은 목선에 몸을 맡긴 채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에서 수개월간 떠돌다 수마트라 섬 최북단의 Aceh주 해안가에서 구조된 로힝야 난민 이야기를 읽고 가슴이 아팠다. 로힝야족은 미얀마에 살고 있는 방글라데시계 무슬림족으로 인종적, 종교적으로 소수자로서 박 해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다. 참고로 그들은 미얀마가 영국 식민지배를 받던 때에 방글라데시에서 들어온 이주민들로, 영국이 미얀마를 효율적으로 통치하기 위해 이들을 준지배계층으로 활용하면서 미얀마 국 민들로 부터 미움을 받았고 미얀마가 식민지배에 벗어나 독립한 이후에도 이들과 갈등이 계속되었다고 한다. 결국 로힝야족도 당시 영국제국주의의 희생양이 된것은 아닐까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그런데 로힝야족이 새로운 정착지를 찾기위해 들어온 이곳 인도네시아는 아직도 1952년도에 체결된 난 민협약에 가입하고 있지 않고, 적극적인 난민 수용정책을 펼치지 않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IOM(국제 이주기구) 나 UNHCR(유엔 난민 고등판무관)의 지원하에 주로 제 3국으로 이주할 아프가니스탄 국민등을 잠시 수용할 뿐이라고 했다. 난민을 보호해야한다는 인 도주의와 이들을 받아들일 때 부담해야하는 국가의 의무나 책임감때문에 난민보호를 둘러싼 국가들간의 이해관계가 달라 난민들이 더욱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9월 8일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그리스 레스보스섬의 모리아 난민캠프 화재로 그 캠프에 거주하던 난민 들이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 것도 결국은 유럽각국이 난민수용을 둘러싼 부담때문에 서로 미루다가 그 곳에 엄청난 과밀수용을 하게되었고 그래서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한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연약한 어린이들과 여성들이 국가권력의 학대로 자신들이 태어나고 자란 국가에서 쫓겨나고 다른 나라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는 사실이 우리를 서글프게 한다. 인도네시아도 얼른 발전하여 다른 나라들 처럼 난민을 수용하는 인도주의적 방안을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 은 모든 국가들이 인종이나 종교, 정치신념 등에 따라 자국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고 행복 하게 공생할 수 있도록 협력함으로써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자신의 거주국을 강제로 떠나야하는 난민의 불행을 막는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싶다!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45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자가 격리 시 지켜야 하는 수칙

1. 코로나 바이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코로나 바

습니다. 또한 뒷자리 에어컨은 코로나 유행 시작

이러스에 감염이 되었지만 증상이 없는 즉 잠복기

부터 틀지 않고 있습니다.

상태에서도 다른 사람을 전염 시킬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이전 같으면 식당에 들어 갈 때 열이 정상

3. 3월 프랑스 연구진이 코로나 감염자 들이 이

이고, 기침 등의 증상이 없다면 안심하고 서로 같

부프로펜 등의 소염 진통제를 드실 경우 코로나

이 식사를 해도 좋았지만 현재 유행하고 있는 코

증상의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를 하였습니다. 혹

로나의 경우는 현재 증상이 없더라도 잠복기 감염

시 열이 난다면 이부프로펜 등의 소염 진통제를

자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확진자의

쓰시지 말고 타이레놀 계열 (acetaminophen or

경우는 격리장소가 집이라면 집안에서도 역시 마

paracetamol) 의 약을 드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스크를 착용을 권해 드리며, 화장실 사용, 식기 및

몸에 열이 난다는 것은 내 몸의 면역반응으로 외

세면도구, 수건 등의 사용을 따로 하십시오.

부 이물질인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죽이는 작용이 므로 39도 이상의 고열, 심장이나 폐질환이 있는

2. 코로나 바이러스의 두번째 특징으로는 호흡기

경우, 열성 경기의 과거력이 있는 영, 유아, 그리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비교적 크기가 큰

고 임산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몸에 열이 난다고

바이러스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크기의 특성상 이

반드시 열을 떨어뜨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

번 코로나 바이러스는 공기 통한 감염이 쉽지 않

지막으로 타이레놀 혹은 파라세타몰은 치료제나

고, 말하는 동안 비말(침)을 통해 근접해 있는 사

예방제가 아닙니다. 단지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증

람에게 주로 쉽게 전염이 됩니다. dental 마스크

상 개선제로서의 역할만 있을 뿐입니다. 파라세타

일지라도 정확하게만 착용하시면 예방 가능성이

몰을 대량으로 미리 구매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충분합니다. 확진자와 함께 격리 되어 있는 가족 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끼고 생활하시기를 추천 드

4.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는 조금씩 변이를 해서

립니다. 큰 크기의 코로나 바이러스라도 특수한

인간에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전염력

상황에서는 공기 감염의 위험은 존재합니다. 예를

은 약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6배, 10배

들어 밀폐된 공간에서 특히 에어컨을 통해서는 공

는 아닙니다. 보고에 따라면 약 1.3배 정도로 알

기 감염의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려져 있습니다.) 대신 치명률은 많이 낮아지고 있

러므로 만약 실내에서 에어컨 바람이 직접 얼굴

습니다. 이는 타미플루라는 치료제가 있는 독감

쪽으로 불어온다면 자리를 바꾸시거나 에어컨의

의 치명률과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코

위치를 바꿔 주십시오. 저의 경우 차를 탈 때 아무

로나 감염자가 폐렴으로 진행을 한다면 신경을 쓰

리 더워도 에어컨을 얼굴 쪽으로 향하게 하지 않

셔야 합니다. 코로나 감염자에서 폐렴을 의심하

46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게 하는 임상증상은 열이 지속되고, 기침이 호전

러스 질환의 발병 기간을 줄이며 증상을 약화했습

되지 않으며 호흡곤란이나 가슴 압박감 등의 증상

니다. 즉 지금처럼 바이러스 유행기에는 고위험군

이 있을 때 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최초

의 경우 고용량의 아연을 복용하는 것도 고려해

에 경미한 증상으로 자택격리 중 일지라도 주저마

볼만합니다. 특히 감염자의 경우는 반드시 고용량

시고 즉시 대사관, 한인회, 의료진에게 연락을 주

의 아연을 드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30mg 이상)

셔야 합니다.

하지만 아연을 수년간 장기적으로 복용하게 되면 구리를 지나치게 배설 시켜 구리 결핍이 생길 수

5. 대부분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는 감기 몸살

있으며, 또한 고용량의 아연은 혈당을 낮출 수 있

정도로 끝이 나지만 일부에서는 심각한 합병증을

어 당뇨병 환자는 상담이 필요합니다.

일으킬 수 있는 폐렴의 위험이 있습니다. 즉 코로 나 바이러스 감염증에서 기관지염이나 폐렴의 예

7. 비타민 C를 매일 일정한 시간에 드십시오. 비

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사람은 아무

타민 C는 혈액내에 분포하는 것보다 백혈구내에

리 조심하더라도 침을 삼킬 때 혹은 음식을 먹을

더 많이 분포한다고 합니다. 비타민 C 의 경우 3

때 작은 침방울이 기관지로 흡입이 될 수 있습니

주 이상 매일 드시게 되면 혈중 농도가 일정하게

다. 이때 기관지내로 흡입된 작은 침방울을 통해

유지될 수가 있다고 합니다. 일정한 혈중 농도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함께 기관지내로 들어 올 수가

유지가 매우 중요 합니다. 비타민C를 지속한다고

있습니다. 흡입된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관지의 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질환을 예방 할 수는 없습니

막 세포에 침투한다면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

다만 질환의 발병 기간을 줄이며 최고 증상의 발

로 기관지 내의 습도가 높다면 기관지 내에 존재

현을 약화시켜 줍니다. 혈중농도의 최고치를 생각

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관지 세포 점막으로 침

한다면 500mg 이상 드실 것을 권해 드리며, 비타

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 흡연자라

민C의 또 다른 특성상 한번에 높은 농도를 드시기

면 반드시 금연을 하셔야 합니다. 또한 수분 섭취

보다는 여러 번 나누어 드시길 추천합니다. 예를

를 충분히 하셔야 합니다. 방안의 습도를 높이는

들어 한번에 2000mg 을 드시기 보다는 500mg

것도 중요하지만 입안의 습도를 높이는 것이 더

을 4번 드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단 신장기능에 문

욱 중요합니다. 마스크는 입안의 수분 증발을 막

제가 있으시거나 신장 결석이 있으신 분들은 고용

아 주는 효과가 있어 입안의 습도를 높이는데 아

량을 피해 주셔야 합니다.

주 유용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정확하게 숙지 하셔서 지 6. 반드시 아연(Zn)을 드십시오. 아연은 세포

나친 공포감을 가지는 것 보다는 외출시 반드시

의 증식에 관여하는 영양제로 실제 몸속에 침입

마스크 착용하기, 마스크를 벗고 있어야 할 상황

한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영양제입

은 가급 피하기 (개인적인 모임 등), 손씻기와 기

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현재 코로나 바이러

침 예절 등의 감염병 예방수칙을 꼭 지켜 주십시

스의 유용한 치료제는 바로 아연이라고 생각합니

오. 이것이 나와 가족, 이웃의 안전을 지키는 길

다.) 아연의 일반적인 하루 권장섭취량은 남성의

입니다.

경우 10mg, 여성은 8mg 이며 최대섭취량은 하루

우리 자카르타 교민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지금의

30mg입니다. 그러나 바이러스 억제와 관련된 많

위기는 반드시 극복될 것이라 믿습니다.

은 연구에서 투여된 아연은 대부분 30~60mg의 고용량을 바탕으로 이루어 졌으며 그 결과는 바이

자카르타 조은내과 강형구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47


01. 조두박. 조두는 팥을 맷돌에 갈아 껍질을 벗겨낸 뒤 간 것이다. 팥 외에는 녹두와 콩으로도 만들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잘 씻는 삶에 관하여 한동안 회장실을 다녀오면 손을 씻네 마네로 논란이 일었던 때가 있다. 지금은 아무도 손을 씻는 일에 토를 달지 않는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뭐든 잘 씻는 게 감염병 예방의 첫 단계라는 점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수세기 전, 위생 환경이 좋지 못했을 때는 어땠을까? 그때도 ‘잘 씻는 게 중 요하다’는 사실만큼은 다를 게 없었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씻고 살았을까? 조선시대에 동네마다 목욕탕이, 집마다 샤워 시설이 있 었을 리 만무하다. 우리 조상들은 주로 부분욕을 했다. 손, 발, 얼굴, 이 등을 그때그때 적절히 씻었 던 것으로 보인다. 생리적인 현상을 해결한 후의 뒷물이나 머리 감기 등은 필요에 따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신을 씻는 일은 쉽지 않아서, 전신욕이 연례행사였다는 것은 농담이 아닌 사실이었다.

조선, 비누의 탄생 유교적 질서는 몸가짐을 중시했다. 몸가짐을 통해 마음이 드러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따라 서 조선시대에는 아침에 가장 먼저 한 일이 낯 씻기였다. 물론 일반 백성들의 경우는 그냥 물을 묻히는 정도가 전부였다. 하지만 사는 것이 넉넉한 집안의 여인들은 얼굴을 씻는 일에 좀 더 정 성을 들이기도 했다. 그들은 쌀뜨물이나 쌀겨, 녹두, 콩, 팥을 가루로 만들어 물과 섞어서 얼굴을 닦기도 했다. 특히 녹 두 가루는 물과 섞어 문지르면 미세한 거품이 나는 성질이 있어 미백과 청결에 도움이 됐다. 당시 로서는 주목받는 미용품인 셈이다. 조선시대 여인들은 이처럼 씻기 위해 사용하는 곡물가루를 ‘조두박’에 담아 썼다. 그 때문에 이 곡물가루를 ‘콩 팥의 가루로 씻는다’는 의미를 중의적으로 붙여 ‘조두( 豆)’라고 부르기 도 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더러움을 날려 보낸다’ 는 뜻에서 ‘비루(飛陋)’라고 불렀다.

48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02.국보 제135호 신윤복 필 풍속도 화첩 중 <단오풍정> 지본채색, 28.2 x 35.6cm, 간송미술관 소장 ⓒ문 화재청 03. 양지(버드나무 가지) 버드나무 가지는 칫솔처럼 쓰이기도 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양 각국에 비슷한 방식의 도구가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셔터스톡

‘비루’라는 명칭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음운변화를 일으켜 ‘비노’로 불리다가 오늘날 ‘비 누’라는 단어로 정착되었다. 어원은 한자지만 세월의 힘이 더해지며 변화를 일으킨 순우리말이다.

이 닦기와 머리 감기 뭐가 더 견딜 만했을까 이 닦기는 흔히 양치라고 부르는데, 많은 사람이 ‘치’라는 한자가 음식을 씹을 때 사용하는 ‘이’를 의미하는 한자인‘齒(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전을 찾아보면 ‘양치’라는 말 옆에 한자표기로‘楊枝(양지)’라고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양지(楊枝)’라는 한자말을 풀어보면 ‘버드나무 가지’이다. 버드나무 가 지를 잘라 이를 청소하고 관리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연산군 당시의 기록을 보면 “양치질하는 나무를 만들어 바치게 하라”라는 대목이 나오고 조선시대 왕명으로 만든 어휘사전인 『역어유 해』에는 양치질을 ‘양지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를 볼 때 오늘날 이쑤시개처럼 버드나무 가지로 이 사이에 낀 음식 찌꺼기를 제거하기도 하고 섬유질이 많은 나뭇가지를 이용해 이 표면을 긁어 이물질을 제거했던 것 같다. 그러고 난 후 물 로 헹구어 냈기 때문에 ‘양지믈다’라고 표현한 것으로 추측한다. 『동의보감』에도 “소금으 로 이를 닦고 더운물로 헹구면”이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조선시대에도 소금을 손가락 에 묻혀 이를 닦는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에 머리는 그리 자주 감는 것이 아니었다. 깨끗한 물에 머리를 골고루 적셔 감고 빗질을 촘촘하게 해서 틀어 올린 모양이 남성이나 여성 모두에게 일반적이었으므로 쉽게 더러워질 일도 없었고 세정제의 도움이 없어도 생각만큼 냄새가 지독하진 않았다. 염색, 펌, 헤어스타일링 등 열 기구를 사용해 머리를 만지는 일이 없었던 조선시대라 모발 손상을 걱정할 일도 적었다.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49


04. 보물 제1220호 명안공주 관련 유물 ‘백동용화조어문세수대야’ 명안공주는 현종과 명성왕후 김씨 의 3녀다. 그녀의 유물은 당대 궁중생활사 및 사회경제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다. ⓒ한국문화정보원

미세먼지나 화학적인 헤어 제품으로 범벅이 될 일도 없었기 때문에 물로 정성 들여 감고말리고 빗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위생관리는 가능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목욕, 정도와 외도 사이 쉽지 않은 선택 유교적인 덕목이 사람의 삶 속에 자리를 잡고 그 무엇보다도 우선시되었던 조선시대에 몸을 닦 는 일은 군자의 도리를 다하고 사람답게 사는 바른길[正道]임과 동시에, 옷을 벗고 살을 내보여 야 하는 다소 벗어나는 행동[外道]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군자’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던 일반 백성들은 냇가 등 주변에 깨끗한 물 이 있는 곳에서, 사람들의 이목만 피한다면 쉽게 목욕을 즐길 수 있어 자유로운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왕가와 그들을 위해 일하는 이들의 목욕은 훨씬 더 조심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조선 최 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궁궐에서 일하는 궁녀나 나인들조차 전문적인 목욕 시설이 갖추어진 것은 아니어서 부엌이나 빈 창고에서 문단속하고 물을 조금씩 끼얹거나 젖은 수건을 이용해 몸 구석 구석을 닦으며 목욕했다. 왕이나 왕비의 경우에는 비밀스러운 장소를 따로 만들어 목욕했는데 알몸으로 목욕을 하는 경 우는 거의 없었고 목욕 전용 옷을 걸치고 전신욕을 했다. 오늘날 창덕궁 연경당 별채에는 ‘북수 간’ 혹은 ‘목간통’으로 불리는 목욕 시설의 흔적이 남아 있다. 목간통은 나무로 만든 둥글고 큰 대형 세숫대야나 작은 목욕통을 생각하면 된다. 지체 높은 양반들은 목욕시설인 정방이라는 작은 장소를 집안에 따로 설치해서 목욕하곤 했는데 이들 역시 유교의 영향을 받아 몸을 노출하 는 것을 꺼렸으므로 목욕을 위한 옷을 갖추어 입고 몸을 씻곤 했다. 사극에서 보는 것처럼 목간통 안에 들어가 몸 전체를 담그고 목욕을 즐기는 탕목욕은 매우 지체 50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05. 강원도 기념물 제73호 양양동해신묘지. 능역 입구에 있는 재실에는 목욕실을 두어 몸을 깨끗이 하고 제 례를 준비하도록 했다.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하고 제례에 임한다는 뜻이다. ⓒ문화재청 06. 보물 제1770호 창 덕궁 연경당. 연경당 별채에는 북수간 또는 나무로 만든 둥근 욕조 목간통의 흔적이 남아 있다. ⓒ문화재청

높은 일부 계급이나 혼례를 앞둔 규수처럼 특수한 경우에나 가능했던 일이다. 간혹 목욕물을 채운 통속에 들어가 탕목욕을 즐기는 경우라 해도 배꼽 아래 반신욕 정도의 목욕이 주로 이루어졌다. 이들은 ‘조두’를 목욕할 때도 사용했는데, 곡물가루로 목욕을 하면 자연스럽게 각질이 제거되고 피부에 윤기가 도는 효과가 있었다. 일종의 스크럽(scrub)을 사용하는 것 같은 미용 효과를 보았을 것이다. 먹을 것도 넉넉하지 않았던 시절인데, 곡물가루는 정말 비싼 목욕용 소모품이었을 것이다.

물 좋은 곳 찾아 떠난 선조들 얼굴을 씻고, 이를 닦고, 머리를 감고 목욕하고 그다음은? 우리 조상들의 씻는 문화는 ‘씻을 만 한 곳’을 찾아다니는 데까지 닿았다. 바로 온천 문화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언급된 바에 따 르면 조선에는 온양, 유성, 덕산, 수안보, 평산, 동래 등 31개의 온천이 있었다고 한다. 온천 이용은 신분에 따라 제한된 건 아니었다. 누구나 목욕을 즐길 수는 있었다. 다만 일반 백성 에게는 역시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시대와 국가를 막론하고 더 자주, 더 호화롭게 내 몸에 투자 하려면‘경제적 여유’가 필요하다. 조선시대에는 일차적으로 신분이 그 여유를 갈랐다. 왕과 왕비는 몸이 좋지 않거나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면 도성에 있는 궁궐을 떠나 임시로 머무 르는 별궁인 행궁에 머무르며 온천욕을 즐기기도 했다. 현재까지 명성을 크게 얻고 있는 충청남 도 온양의 온천은 물이 좋다고 소문이 나서 온양행궁을 지을 정도였다. 온양행궁 안에는 간단한 국가 정무를 볼 수 있는 정치기구가 설치될 정도였으니 규모 면에서도 제법 격식을 갖추고 있었 던 것 같다. 왕가에서는 온천을 건강 증진이나 질병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 온천물에 약재를 넣어 함께 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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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온양행궁전도> 온양행궁 영괴대에 관하여 기록한 조선 후기 문헌 『영괴대기』에 수록되어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흡수되도록 했다. 세종, 세조, 현종, 숙종, 영조 등이 온양행궁을 애용한 것은 『실록』을 비롯해 공식적인 기록에 자주 등장하고 있으며 사도세자가 이곳에서 다리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 려고 이용했던 기록이 『온천일기』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전해지고 있다. 그 밖에 황해도 평산군에 있는 평산 온천도 태조 이성계가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즐겨 사용한 온 천으로유명한 곳이지만 현재는 갈 수 없으니 궁금증만 더할 뿐이다. 비누가 1790년 처음으로 대량 보급된 이후, 유럽의 평균 수명이 약 20년가량 연장되었다는 뉴 스가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살려낸 것이 어떤 의약품이 아니라‘비누’라는 이야 기도 있다. 실제로 지금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코로나19 대처에 최선의 방법 중 하나가 ‘비누로 깨끗하게 손 씻기’이다. 개인위생이 그만큼 중요한 시대이다. 그리고 사실 개인위생은 인류 전 체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현대의 과학이 만들어 낸 문명의 이기를 조화롭게 활용하여 잘 씻고 닦는 일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 보자. 삶의 질을 높이는, 깨끗하고 건강한 혁명을 통해 우리 일상 속에 서 매일 일어나는 작은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01. 『박통사언해』에 한글로‘비노’라 기록되어 있다. 내용은‘머리 감게 비노 좀 주워달 라’는 것이다. 이 비노가 음운 변화를 거쳐 비누가 되었다고 본다. 02. 송나라 손목의 『계림유 사』에도 ‘양지(楊枝)’라는 말이 나온다. 03.“봉상시의 종 송동을 취홍원으로 차송하여 양치 질하는 나무를 만들어 바치게 하라”「연산군일기」 61권 中 04.『역어유해』는 17세기 말 왕 의 명으로 사역원에서 김경준, 신이행 등이 편찬한 중국어 어휘사전이다. 05. 사도세자는 영조 36년인 1760년 다리에 종기가 생겨 치료를 위해 10일간 온양행궁으로 행차했는데, 당시 사도세 자의 온천행차와 치료 내역이 규장각에 소장 중인 『온천일기』에 기록되어 있다. 글. 반주원 (작가, 『조선시대 살아보기』 저자)

52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

내가 주인공 1397년(태조 6) ~ 1450년(세종 32)

세종대왕 나 이도(李孕)가 한글을 만든 이유는 한자를 사용하는 백성들이 한자와 한문은 중국 어를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진 문자 및 문어이 기 때문에, 우리말이나 생활모습을 한자, 한문 으로 표기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했소. 그래서 말과 글이 따로 노는 상황이 벌어졌고 우리 조상들은 말과는 별도로 한자와 한문을 배 우느라고 많은 노력이 필요했소. 한자와 한문을 모르는 조상들은 억울한 일을 당해 관청에 호소하려 해도 호소할 길이 없었고, 억울한 재판을 받아도 바로잡아 주기를 요구할 도리가 없었으며, 편지를 쓰려고 해도 그 어려 운 한문을 배울 수가 없었고, 농사일에 관한 간단한 기록도 할 방법이 없었소. 나는 백성들의 이러한 딱한 사정을 매우 안타깝게 여겼고 한문은 남의 글이므로 한자를 빌려 우 리말을 적더라도 매우 어색하여 뜻을 제대로 전할 수가 없었으며 그 밖의 다른 나라 글자들은 도저히 빌려 쓸 만한 것이 못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오. 당시 지배층은 한자와 한문을 따로 배워야 한다는 것에 불편을 느끼기도 했지만, 자기들만이 어려운 한 문을 배워서 이를 기반으로 사회의 각종 권력을 유지하고 경제적 이익을 챙기고 기득권을 누리고 있었으 므로 일반 백성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문자의 출현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세종은, 관료들이 한글 같은 문자를 만드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고 반발하리라는 것을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고, 그래서 한글 창제는 매우 은밀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그 뜻이 훼손되지 않도록 우리는 예쁜말, 고운말, 바른말을 쓰도록 합시다!!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53


10월의 행복에세이

고향이 무엇이길래 김준규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운영위원) deskyu@hanmail.net

어린 시절 고향의 모습은 꿈을 키워주던 어머니의

지 문짝, 시간에 긁혀 패인 송판 마루는 늘 삐뚜름

품속 같다. 가난에 찌든 초가집 주변의 어지럽게

하게 놓여 있었다. 전기 불도 없이 희미한 석유 등

흩어진 지푸라기와 농기구들이 추억의 전부는 아

잔 밑에 엎드려 몽당연필에 침 바르며 공부할 때

니리라. 지붕과 울타리 사이 밤이슬에 촉촉한 거

는 가난하지만 가난의 깊이를 알지 못하던 순진

미줄은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잡초와 어우러

한 시절이었다. 외양간 근처에 어둠이 깔리면 금

져 올망졸망 쪼그만 얼굴을 내미는 패랭이는 추

방이라도 도깨비가 걸어 나올 듯이 밤은 때로 무

운 겨울을 잘도 참아내며 이듬해 봄이면 어김없

섭기도 하지만 고개를 쳐들면 반짝이는 별무리가

이 찾아와 붉은 꽃을 선사한다. 외양간과 연결된

캄캄한 밤을 지켜준다. 작은 우주처럼 아늑한 가

사랑채의 두 쪽짜리 대문은 움직일 때마다 삐그

족의 울타리 저편에는 어떤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

덕 삐그덕 괴음을 내고 동이 트는 새벽이면 가족

까, 하루 중 밥 세끼의 연명이 목숨처럼 소중했던

들은 논밭으로 가축들은 먹이를 찾아 나서는 생존

때, 바깥세상은 형상을 알 수 없어 신비하고 두렵

의 통로였다.

기만 하였다. 이상과 꿈은 때로 꿈틀대는 현실이 되어 우리들을 놀라게 한다. 민감한 호기심이 끊

야트막한 울타리와 바가지를 엎어 놓은 듯 아늑

임없이 발동하는 사춘기는 일을 터트리기 일쑤였

한 오두막은 대낮인데도 그을림으로 침침한 부엌

는데 어느 날 온 동네가 떠들썩하니 난리였다. 몇

과 두 개의 작은 방, 그리고 군데군데 찢긴 창호

명의 아이들이 보따리를 싸들고 도시로 도망갔다

54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는 소문이 파다하고 그 일행 중에 나의 작은 형도

워낸 둥지를 잊을 리 없다. 가난을 원죄처럼 짊어

포함되어 있었다.

진 채 돈을 벌려고 고향을 떠나 타지에 살면서도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고향은 어머니의 품처럼

그 시절엔 가출한 아이가 생기면 알아서 돌아오기

따뜻하고 정겹다. 일 년 중에 사람들의 마음을 설

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대개는 몇 푼의 훔쳐

레게 하는 가장 큰 행사는 명절을 맞이하여 꿈에

간 돈을 다 탕진하고 나면 스스로 돌아오는 일이

도 그리운 고향을 찾아가는 일이었다. 우리나라

허다했다. 대문 뒤에 숨어 훌쩍훌쩍 울며 두려움

사람들은 고향에 대한 애착이 유별난 것 같다. 운

에 떠는 작은 형의 모습은 초췌해 보였다. 신비할

송수단이 요즘 같지 않던 시절에는 장거리 이동을

것 같은 또 다른 세상이 그리워 가출했던 작은 형

위해서는 디젤 기관차가 유일한 교통수단 이었다.

은 바깥세상의 냉혹한 인심에 절망하고 다시 비좁

추석이나 설 명절 때가 되면 이른바 ‘귀성전쟁’

은 울타리로 돌아온 것이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이라는 사회적 대이동은 필연적이고 국민소득이

뛰어 넘어 도시로 달아난 아이들 중에는 번쩍이는

높은 수준에 이르고 교통수단이 다 변화된 오늘

금시계에 멋진 양복을 차려입고 주물공장 사장이

날에도 이러한 현상은 크게 변하지 않은 듯하다.

되어 돌아온 아이도 있었고 어떤 여자 아이는 서 울에서 식모 살이로 몇 년을 살다 피부색이 하얗

고향이 무엇이길래? 우리는 목숨 걸고 찾아가야

게 되어 돌아온 아이도 있었다.

하는 곳인가. 1960년 1월 26일 구정 설을 쉬러 고 향을 가기위해 서울역으로 모여들던 귀성객 중 31

안일한 사고에 답습된 사회는 고인 물처럼 활력을

명이 압사하는 대참사가 발생하였다. 무엇이 그토

잃을 것이다. 젊은 혈기의 끊임없는 이동과 분열

록 절박 했을까, 객지에서 노심초사 고향으로 가는

은 학벌이나 지연이 없이도 개인에게 성공의 기

티켓 한 장을 거머쥐기까지 일 년이라는 긴 시간

회를 제공하고 크게는 사회 형성의 기반을 다지는

을 열악한 공장의 노동자로 혹은 잡역의 식모살이

데 큰 힘이 되던 시절이었다. 5.16. 군사혁명 이

로 설움을 참아내며 살아온 사람들, 설레는 귀성열

후, 사회는 구태의연한 가난의 때를 벗고 잘 살아

차를 눈앞에 두고 유난히 시린 섣달 그믐날 밤, 가

보자는 새마을운동이 한창 전개되던 때가 있었다.

련한 영혼들은 간만에 터져버릴 풍선을 타고 서울

태양 빛과 눈비로부터 서민들의 둥지를 보호해주

역 높은 계단을 단숨에 뛰어넘어 눈물바다가 기다

며 수 천 년을 지탱 해오던 초가지붕을 허물고 해

리는 고향으로 훨훨 날아갔으리라. 한 가위가 다가

마다 교체가 필요 없는 신식 스레트나 양철지붕으

오는 그날도 우리의 어머니는 음식 짓던 손을 행주

로 바뀌고 있었다. 그러나 따뜻한 꿈을 키워주던

치마에 씻으며 동구 밖 멀리에서 웃음 지으며 달

고향의 품속은 가혹한 가난의 굴레 앞에 무기력

려올 보고 싶던 자식의 귀향을 학수고대 하고 있

할 뿐 이었다. 사람들은 하나 둘, 고향의 보금자리

었을 것이다. 1974년 9월 28일 용산역에서 일어

를 마음속에 간직 한 채 서울이라는 신기루 같은

난 또 하나의 압사 사건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대도시로 봇물처럼 몰려가고 있었다.

참혹한 추석 명절의 대 비극이었다. 즐거운 명절을

“고향이 그리워도 못가는 신세” 일본 식민지 시

맞이하기도 전에 온 나라가 대성통곡 하는 두 번째

대를 거치면서 가난과 치욕의 세월을 사는 동안

참사가 벌어진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고향을 잊지

우리나라의 많은 대중가요의 내용이 고향을 그리

못한다. 오늘날의 풍요로운 경제 성장과 번영은 험

워하고 못 잊어하는 애달픈 사연을 노래하고 있

난한 그 시대를 잘 지켜낸 우리 형제자매들의 헛되

다. 먹이를 찾아 먼 길을 떠난 어린 새가 생명을 키

지 않은 꿈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55


(290회)

연재

채무 지불의무 연기선고(PKPU)

인도네시아는 1997년 3/4분기에 IMF 사태가 발

2.3. 채무 지불의무 연기 선고가 내려지는 순간부

생하여 채무 상환 때문에 많은 기업이 도산하고

터 채무자의 일반채무변제의무가 지급연기 기한

이에 따른 실업이 대량 발생하여 무척 어려운 시

까지 정지된다. 그러나 저당권, 담보권 혹은 물권

기를 한참 동안 겪었다. 이 때 채권자와 채무자 보

으로 보장된 채무나 채무자의 특정재산에 대한 우

호 목적으로 1998년 법률 제1호로 파산법을 급하

선변제채무, 관리비, 감독비 및 교육비 등에 대한

게 제정했으며 6년 후 이 파산법을 페기하고 파산

지출은 지급연기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계속

및 채무 지불의무 연기에 관한 2004년 법률 제37

지불의무가 있다.

호를 제정했다. 그 동안 파산(Kepailitan)에 관해

2.4. 되어있는 모든 가압류는 해제된다

서는 설명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으나 채무 지불

2.5. 모든 채무변제 판결에 대한 집행도 정지된다

의무 연기(Penundaan Kewajiban Pembayaran

2.6. 임대차계약은 3개월 전 사전통지로 해약할

Utang/PKPU)에 관해서는 설명할 기회가 별로

수 있다.

없었다. 최근에 코로나 바이러스19 여파로 경제

2.7. 법규에 정해진 기간만큼 사전 통지로 직원을

가 어려워지면서 채권 회수를 위해 최근에 상업법

일방적으로 해고할 수 있다.

원에 채무 지불의무 연기선고 청구가 급증하고 있

2.8. 채무 지불의무 연기 선고 이전에 체결된 계약

는 상황이다. 파산선고는 대법원에 항소(Kasasi)

의 당사자는 관재인에게 계약내용 이행을 요구할

와 재심청구(Peninjauan Kembali/PK)가 가능

수 있다. 관재인이 계약내용 이행요구에 동의하는

하나 채무 지불의무 연기선고(PKPU)는 여하한

경우에는 관재인은 계약내용에 상응하는 보증을

이의 제기나 항소 혹은 재심청구를 불허하고 있

해줘야 하며, 관재인이 거부 시에는 계약 당사자

어서 PKPU가 선고된 채무자는 대부분이 파산선

는 일반채권자로 구분되어 채권 등록을 해야 한다.

고로 이어지고 복권을 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1. 채무 지불의무 연기 선고(PKPU)란 무엇인가?

3. 채무 지불의무 연기 선고(PKPU)는 누가 청구할 수 있는가?

법원의 판결로 일정 기간 동안 채무자에게 주

채권자가 청구할 수 있고 채무자 자신이 청구

어진 채무 지불의무를 연기해주는 제도이다. 채

할 수도 있다. 채무자는 만기가 된 채무를 변제할

무 지불의무 연기 선고는 처음 임시 채무 지불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채무 지불의무 연기 선고를

연기(PKPU Sementara) 45일을 주고 화의

상업법원에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Perdamaian)에 도달하면 임시 채무 지불의무

채무자가 파산선고 청구 소송을 당하기 전에 자진

연기 45일을 포함하여 최장 270일 동안의 확정

해서 채무 지불의무 연기 선고를 청구하는 경우는

채무 지불의무 연기(PKPU Tetap)가 가능하다.

드물며, 채무자가 파산선고 청구를 당하여 파산을 면하고 화의를 신청할 목적으로 채무 지불의무 연

2. 채무 지불의무 연기 선고가 미치는 영향

기 선고를 청구하는 경우는 더러 있다. 채무 지불

2.1. 채무 지불의무 연기 선고가 내려지면 채무자

의무 연기 선고의 입법목적은, 천재지변이나 예측

는 단독으로 자기재산관리를 할 수 없으며 반드시

하지 못한 외적 혹은 내적이유로 단기 유동성이

관재인(Pengurus)의 승인을 얻거나 관재인과 공

어려워져 만기된 채무를 상환할 수 없게 된 채무

동으로 관리해야 한다.

자에게 시간적인 여유를 주어, 구조조정, 상환 스

2.2. 구조조정, 신규차입 등 모든 문제를 사전에 관재인

케쥴 조정, 신규자금차입 등의 방법을 통하여 상

의 승인을 얻거나 관재인과 공동으로 처리해아 한다.

황을 호전시켜 채무를 정상으로 상환시키도록 하

56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이 승 민 변호사 . 변리사 yisngmin@gmail.com YSM & PARTNERS 는데 있으나, 현실을 보면, 그러한 경우보다는 채

지정한 일간지에 i). 판결문 내용과, ii). 1차 채권

권자가 채권 회수 목적으로 채무자를 압박하는 방

자 회의 소집, iii) 채권 등록 장소와 시한과, iv). 등

법으로 쓰여지고 있다. 일단 파산선고를 면한 후

록된 채권 심사 회의 일자와 장소, v). 화의 표결 일

에, 적당한 수준에서 채무를 변제하는 화의에 목

자와 장소 및 vi). 화의 결과에 따른 심리 법정 개

적을 두고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채무 지불의

최 일자와 장소를 2개 주요 일간신문에 공고한다.

무 연기 선고 제도는 이론상으로는 채권자와 채무

6.4. 채무 지불의무 연기 선고를 받은 채무자는 위

자 양쪽의 입장을 고르게 배려하고 있는 제도라고

모든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

할 수 있겠으나 현실적으로는 채권자가 채무자에 게 사약을 내미는 강력한 압박수단이 되어 있다고

7. 화의(Perdamaian) 신청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화의를 신청하는 채무자는 전체 채권 채무 명세 서, 재무제표, 상환계획서 등을 준비하여 화의계

4. 채무자의 채무 지불의무 연기 선고 청구 시한

획(Rencana Perdamaian)을 채권자 회의에 제

채무자는 파산선고청구소송을 당하기 전에는

출하고 승인 여부를 표결로 결정한다. 채권자회의

하시라도 관할 상업법읜에 PKPU를 청구할 수 있

에서 통과된 화의계획은 재판부에서 최종 판결한

다. 그러나 파산선고 청구소송을 당한 경우에는

다. 법원서기는 화의청구 자료전체를 법원 열람실

PKPU는 파산 선고 심리 개시 전에 청구해야 한

에 비치하여 채권자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열람할

다. 파산선고 소송은 일반소송과는 달리 아주 빠

수 있게 해야 하며 i). 변제하여야 할 채무액이 크

른 속도로 진행이 되므로 PKPU 청구 의향이 있는

거나 채무내역이 복잡한 경우이거나, ii). 일반 채

채무자는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는 경우

권자 과반수이상이 채권자 위원회 임명을 요청한

에 실기 할 수 있다. 파산선고청구 소송은 법정대

경우에는 반드시 채권자위원회를 임명해야 하며,

리인인 변호사 혼자 서명하면 되나 PKPU 청구는

관재인은 업무를 수행하는데 채권자위원회의 건

채무자와 변호사가 같이 서명하여야 한다.

의사항을 참조하여야 한다. 화의를 청구하지 않거 나 화의 청구가 채권자회의에서 부결되는 경우에

5. 채무 지불의무 연기 선고 조건 채무자가 최소 2명에게 채무가 있으며 이중 한

는 임시 채무 지불의무 연기 유효 기간(45일)이 끝나는 날 재판에서 파산이 선고된다.

채무가 만기되었으며 채권 존재 증명이 복잡하지 않은 채권이어야 한다. 분쟁중인 채권은 통상 채

8. 확정 채무 지불의무 연기(PKPU Tetap)

무 지불의무 연기 선고 조건 불비로 본다.

8.1. 확정 채무지불 의무 연기는 일반채권자의 2/3이상이 참석한 회의에서 참석한 일반채권자

6. 임시 채무 지불의무 연기 선고

과반수 이상 찬성 의결을 근거로 재판부에서 결정

6.1. 재판부는 45일간의 임시 채무 지불의무 연

한다. 독립채권자와 우선변제채권자는 의결권이

기를 선고한다.

없으며, 일반채권자에게만 의결권이 부여 되어있

6.2. 임시 채무 지불의무 연기 선고와 동시에 재

다. 확정 채무 지불의무 연기 선고에 대하여 상급

판부는 감독판사(Hakim Pengawas)와 관재인

법원에 항소를 불허한다. 확정 채무지불 의무 연

(Pengurus)를 임명한다.

기 기간은 임시 채무 지불의무 연기 기간 45일을

6.3. 법원으로부터 채무 지불의무 연기 선고 판결

포함하여 최장 270일 이내이며 100일이 될 수도

문 사본을 송달받은 관재인은 채무 지불의무 연기

있고 200일이 될 수도 있다.

선고 판결문을 관보에 공시해야하며, 감독판사가

(다음호에 계속)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57


만화같은 내 인생 원작: 조성호 보조작가: 조해인 (12학년)

시즌1. 만화책을 좋아하던 아이 만화방의 순기능 1974년 1월 19일, 인천 송림조산원에서 집안의 막둥이가 태어났어. 병원에서 애 낳는 것이 사치던 시절 이라 할머니 혼자 조산원에 가서 아빠를 낳았대. 2남 2녀의 막내로 태어난 아빠는 생각보다 부모님의 사 랑을 많이 받지는 못했어. 당시 군부대 사무실에서 일하던 할머니는 군부대에 딸린 유치원에 아빠를 내 려놓고 출근을 했지. 멀어지는 할머니의 뒷모습을 보며 아빠는 서럽게 울었대. 그런 울보가 커서 한 회사를 운영하는 사장님이 되었지. 책 읽기를 좋아하던 아빠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부터 만화가게를 기웃거렸어. 방학이 되면 아침 8시부터 만화방에 둥지를 틀고, 저녁 5시까지 만화방에 틀어박혔어. 만화의 매력이 푹 빠진 아빠는 개학 후에도 할아버지가 퇴근하고 돌아오시기 전까지‘반찬 단지에 고양이 발 드나들 듯’만화방을 들락거렸어. 반전을 말해준다면 지금 아빠가 글을 잘 쓰는 이유 도, 그때 만화책을 많이 익어 어휘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란다.

할머니, 소중한 나의 할머니 엄마 아빠 두 분 다 직업군인이셨기 때문에 아빠는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어. 대부분의 시간을 외할머니 와 보냈어. 막내둥이라서 할머니 등에 업혀 다녔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도 할머니 옆에 꼭 붙어서 잤어. 집이 가난해 아빠 방이 따로 없어서 고등학생 때까지 할머니랑 같은 방을 썼어. 아빠의 마음속에는 항상 할머니가 있어. 엄마보다도 외할머니를 더 좋아했고 지금도 외할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

그때 그 시절 도시에서 살아서 산에 거의 못 가보고 물놀이도 자주 하지 못했어. 가끔 수영장이나 산에 가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 았어. 인천 간석동에 살 때였어. 겨울에는 집 앞에 큰 저수지 가 얼어서 스케이트를 지치러 나갔어. 누나의 피겨스케이트 를 몰래 신었다 걸려서 된통 혼나서 얼음 바닥에 주저앉아 목놓아 우는데 사방이 조용한 거야. 눈을 뜨니 모두 아빠를 바라보고 있더라. 창피해서 쥐구멍에 숨고 싶었지. 서울올림픽이 열린 88년도에 아빠는 중3이었어. 가을 날씨 가 그렇게 청명할 수 없었다.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보며 전 국민이 하나 되어 올림픽을 즐겼어.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 는 유도선수‘하형주’ 야. 너무 잘생긴 나머지‘꽃미남 유도선수’로 불렸어.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 선 수들을 응원하며 변성기를 맞아 지금의 꿀성대를 갖게 되었단다.

58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부모님의 자서전을 제가 써 드려요~ JIKS의 부모님 자서전 쓰기 프로젝트 (지도: 이영미)

시즌2. 멋모르던 학창시절 데모를 하다 아빠가 인하대 부속중학교에 입학하던 1986년도에는 민주화의 염원으로 대학생들의 데모가 심한 시절이었어. 민주화가 뭔지 잘 모르던 까까머리 중학생이었지만 아빠도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 에 보도블록을 깨서 인하대 대학생들에게 갖다 주는 방식으로 시 위를 도왔어. 백골단이라는 데모 진압대가 대학생들을 잡아다 죽도록 패는걸 보았어. 눈과 코에 들어가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독한 최루탄이 데모 진압에 많이 사용되었어. 최루탄이 터지면 학교 창문을 닫고 선생님과 학생들은 옷으로 얼굴을 감싸야 했지. 아빠는 1986-1987년도 민주화 시대를 직접 겪으며 그 현장을 옆에서 지켜보았어. 또, 80년대 인천 민주화 사건 중 하나인‘주안사태’라는 게 있었는데 그때 도 인천시민회관 앞에서 시민들과 민주화 항쟁 데모를 함께 했어. 결국 자유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투쟁 으로 전두환 정권이 물러나게 되었지. 어린 나이였지만 아빠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단다.

공부를 알다 아빠는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공부를 잘하는 편이였어. 특히 음악을 좋아했지. 음악은 항상 백점을 맞았 어. 중학교 1학년 때 임천수 음악선생님이 가장 생각나는데, 아빠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셨어. 아빠보고 절대음감 같다며 칭찬도 많이 해주셨어. 생각해 보면 중학교 선생님들을 잘 만난 것 같아. 그러다 고등학교 때 슬럼프가 왔어. 성적이 너무 떨어진 거야. 충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공부가 하기 싫어 서 안 하고 버티다 더 참담한 일이 벌어졌지. 대학교에 떨어진 아빠는 재수를 하기로 결심했어. 1년 동안 피나는 노력 끝에 국립대학교에 합격했단다. 그 뒤, 군대에 다녀와 나만의 공부법을 터득해 자신감을 얻었어. 덕분에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만족 스러운 직장에 취직했단다. 남들은 취직하기 힘든 시기에 아빠는 단박에 취직을 했어. 꿈과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고 그에 걸맞은 노력을 기울인다면 좋은 성과는 나오게 되어 있단다.

시즌3. 당신을 만나 사랑을 알게 되다 첫사랑 제대 후 취업준비를 하려 친구들과 도서관에 갔어. 건너편에 호 감 가는 이성이 앉아 있길래 만나자며 쪽지를 건넸지. 만나기로 한 날 같이 나온 엄마를 보고는 첫눈에 반했어. 후에 얘기를 들 어보니 혼자 나가기 멋쩍었던 엄마 친구가 엄마에게 같이 가자 고 해서 나왔었대. 만일 그때 엄마가 나오지 않았더라면 이 운명적인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거야! 엄마는 아빠에게 참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 고마운 사람이야.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59


첫아이가 생기다 새천년이 시작되는 2000년에 아빠는 첫사랑이었던 엄마와 풋풋한 연애를 시작했어. 아빠에게는 하루하루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단다. 1년 넘은 연애 끝에 2001년 4월, 결혼에 골인 하며 가족의 탄생으로 이어졌지. 진정 사랑했기 때문에 결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이듬해인 2002년에 해인이가 엄마 아 빠에게 찾아왔단다.

딸 하나, 아들 하나 ‘완전체’ 가족의 탄생 해인이를 낳고 혼자면 외로울 것 같아서 동생을 만들어줘야겠다 생각해 서 2년 뒤인 2004년 7월에 한서를 낳았어. 한서가 태어나고 병원에 있 을 때 엄마는 힘들어서 누워있고 아빠가 며칠 동안 한서를 돌봤어. 태어 난 지 며칠 안 된 아기를 돌보는 일이 그렇게 힘들다는 걸 처음 경험했 어. 한여름에도 산모와 아기는 에어컨 바람을 쐬면 안 되거든. 찜통 더 위 속에서 한서를 씻기는데 너무 덥고 힘들어 울고 싶더라. ‘아기 키우 는 이 고생을 또 해야 되나‘ 하고 한숨이 나왔지만 아빠보다 훨씬 힘들 엄마를 생각해 티를 낼 수는 없었어.

시즌 4. 만화 같은 내 인생 1000만원에 창업한 나만의 회사 한국단자공업에서 나와서 얼마 안 되는 돈으로 케이블사업을 시작했어. 아빠 전공이기도 했고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 사업 을 해보고 싶었거든. 그때는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아빠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어. 오로지 아빠의 힘으로만 사업을 시작한 거야. 1000만원으로 뭘 할 수 있겠냐고? 처음에는 아빠 대학교 후 배와 같이 시작을 했고 직원도 몇 안 되었지. 하지만 업계에 소문이 나며 120명이나 되는 직원들을 데리고 있게 되었어. 2008년도에는 베트남에 공장을 세우며 200명도 넘는 현지인 직원들을 두며 사업이 안정궤도에 올랐지. 베트남에 있던 공장을 정리해 인도네시아로 옮기면서 아이오티라는 회사를 2012년에 설립했어. 한국에 있는 KOT는 한국에서 운영하고 인도네시아와 한국을 일 년에 서너 번 왔다 갔다 하며 사업을 이어갔지. 사업을 하며 숱한 일을 겪으며 수많은 좌절도 맛보았단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가족을 먹여 살려야겠 다는 마음가짐이 난관을 극복하는 힘이 되었어.

60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수많은 실패 끝에 낚은 희망 한국에서 KOT를 운영하며 기사나 신문에도 아빠 회사나 이름이 몇 번 실렸어. 오백만 불 수출의 탑을 받기도 했지만, 위기도 겪고 많은 것들을 극복해나갔어. 수 많은 경험 끝에 인도네시아로 이민을 가기 로 결정하게 되었지. 2016년 9월 아빠가 갑자기 해인이에게 전화해서 인도네시아로 이주할 거라는 소 식을 전했던 일 기억나지?

시즌 5. 설계도 그리는 남자 후회는 또 다른 성공을 낳는다 아빠의 단점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집에 와서 푼다는 점이야. 이러다 분노를 제어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화를 가족에게 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해. 하지만 아빠에게 1순위는 언제나 가족이란다. 더 아껴주 고 사랑해주지 못해 미안해. 아빠는 한때 개그맨을 꿈 꿀 정도로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일이 좋았어. 서론 초반까지 유쾌하기 만 하던 아빠의 성격이 내 이름을 건 사업을 하고부터 바뀌더라. 힘든 일들의 연속이라 다른 사람을 웃겨 줄 여유가 없었어. 수많은 직원을 거느리며 일하다 보니 상대방의 의중을 파악하는 일이 중요했지. 그러 다 보니 분석력이 예리해지고 추진력과 자립심도 생겼어. 성공하려면 누구보다 나 자신을 믿는 일이 중 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단다.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61


인도네시아한인이주100주년 축하 UCC공모전 시상식 (9월26일)

인터뷰 터치

대상 수상자 김재이(Sinarmas World Academy.G8)학생

Q. 동영상속 트랙을 달리던 두 소녀를 만났네요. 축하합니다. 주제와 가장 부합되는 100명의 축하 메시지로 대상에 낙점됐다고 들었습니다. 제작하면서 애로사항이 있었다면? A. 두 달 동안 UCC 제작에 쓰일 축하 메시지를 모으며 좋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친절하고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신 분들이 계신 반면, 얼굴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 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세 명에 한 명꼴로 축하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문재인 대통령님과 재외동포재단 한우성 이사장님과 유명 유튜버 분들의 답 장은 받지 못했지만 용기 내어 다가가는 법과 거절당했을 때 웃는 법을 배운 의 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8분짜리 동영상을 5분으로 줄이는 작업이 제일 힘들었 습니다. 시간 관계상 넣지 못한 인천 공항의 길안내 로봇의 사진을 보내드립니다. Q. 상금 천만 루피아로 무엇을 할 계획인가요? A. 그동안 모은 용돈을 조금 보태서 제가 재학 중인 Sinarmas World Academy 에 상금 전액을 기부할 예정입니다. 코로나로 고생하는 저소득층을 위해 써달라 고 말씀드렸습니다. 올 여름 한국에서 들어오며 준비한 KF94 마스크와 직접 만 든 마스크 목걸이 350개를 기부하며“함께 나눔” 캠페인을 전개했는데 이번 에는 학교 친구들이 출연한 영상으로 이렇게 큰 상을 타게 되고 기부까지 할 수 있게 되어 뿌듯합니다. 영상에 출연한 친구들이 같이 소리지르며 좋아했습니다. 62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NO. 22

INTERVIEW DI JALAN

P a n c o r a n 사 람 들 2020. 9

동네 마트 총각 사원

Mr. Irfan ( 20세 ) 나는 중부자와 Wonosobo 에서 이륜차 기술전문학교를 졸업했는데 직장을 못구해 작년에 가족 모두 자카르타로 이주했 어요. 지금 첫직장‘인도마렛’계약직 사원으로 일하고 있죠. 이륜차 생산하는 기업은 많은데 그곳 취업은 하늘에 별따기예요 . 우리 졸업 동기 60명중 관계 회사 취업은 5% 도 안돼요. 아마 시골 이라 취업 정보도 없고 도시와 실력 차이도 있는데다 지금은 여성 취업율도 높아 남성들 일 할 기회가 점점 더 줄어 드는 것 같아요 . 우리회사는 코로나 영향이 거의 없고 아마 매출이 조금 늘었다는데요. 소매 점포라 아직은 동네 주민들 이용이 그 런데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주 하루 쉬는데 부모님 남동생과 같이 집에서 즐겁게 지냅니다. 어디 놀러 다닐 여유도 없고요. 아직 젊으니 기회가 오겠지요. 좋은 회사에 취직해서 우리 가족들 잘 ~ 부양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그때까지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 스망앗 !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63


2020 임원찬조금 납부명단 기준 : 2020.1.1. ~ 9.29. 번호

성명 및 직책

1

채만용 자문위원

3

구종율 자문위원장

2 4

5

PT. DUNIA TRANSPORTASI LOGISTIK

김종희 이사

PT. YOUNG JIN INDONESIA

강호성 부회장

김소웅 자문위원

8

이해왕 이사

9

PT. CITRA BINA MAJU JAYA

김동석 이사

6

7

회사명

김종화 이사 김재정 이사

PT. JASINDO DUTA SEGARA

PT. ANUGRAH CIPTA MOULD INDONESIA

금액(US$) 1,000

1,000 2,000 1,000

5,000

PT. SCI

1,000

LEE & OH CONSULTING INDONESIA

1,000

PT. ART MOLD INDONESIA

PT. ZEUS COMPONENT INDONESIA

12

박재한 회장

PT. BUSANA PRIMA GLOBAL

20,000

14

장영관 이사

PT. SURYA MOLD TECH

1,000

13 15

16

17

18

조호신 이사 정창섭 이사

PT. KISWIRE INDONESIA

2,000

길병완 이사

PT. DAEYOUNG DUNIA SUBUR

1,000

김경곤 이사

24

25

26

27

28

29

30

31

32

김인기 이사

김호권 이사

노태진 이사

서영률 이사

이정호 이사

정용완 부회장

조규철 자문위원 승범수 부회장 김희중 이사

이완주 이사

엄정호 자문위원

33

오세명 자문위원

35

양태화 이사

34

36

37

38

39

40

41

김일태 이사

유진상 이사

김영욱 자문위원 강형구 이사

김형근 이사

최정남 자문위원 이명균 이사

64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PT. DAE HWA INDONESIA

PT. BATAVIA CHEMTEK

PT. SUKWANG INDONESIA

PT. INDOCORE PERKASA

PT. SUNSHINE TECHNICA INDONESIA

PT. SILLA ENGINEERING INDONESIA

PT. PRATAMA ABADI INDUSTRI

PT. HEONZ ROYAL JAYA

PT. HUNG A INDONESIA

PT. DONG JUNG INDONESIA

PT. KORIND GROUP

PT. JKI CONSULTING

PT. PERTIWI INDO MAS

PT. ING INTERNATIONAL

PT. SUNGLIM CHEMICAL

PT. OROM

PT. BOSUNG INDONESIA

PT. DAE BAEK

PT. GAYA INDAH KHARISMA

PT. MERITZ KORINDO INSURANCE

PT. GAYA INDAH KHARISMA

PT. GLOBAL FIBERINDO

PT. HIJAU ELEKTRONIKA INDONESIA

2019 ~ 2020

1,000

양시완 이사

21

22

PT. DAEWOO LOGISTICS ASIA

2,000

PT. POSCO INTERNATIONAL INDONESIA

김영만 자문위원

23

PT. NEMO INDONESIA

5,000

5,000

손광주 이사

유용선 이사

19

20

PT. ALPHA TOY INDONESIA

PT. SAMINDO ELECTRONICS

2019

1,000

강선학 부회장 김우진 고문

2019

1,000

10

11

비고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5,000

1,000

5,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2019 ~ 2020


번호

성명 및 직책

43

이정휴 부회장

45

권희정 이사

42

44

46

47

48

49

이상일 이사

유주완 이사

박성대 부회장

하재수 부회장 김옥준 이사

양영연 명예고문

50

이현상 자문위원

52

김준규 고문

51

이진수 고문

53

강희중 자문위원

55

김영주 자문위원

54

56

백인현 이사

석웅치 자문위원

57

배응식 자문위원

59

신기엽 명예고문

61

이광옥 부회장

58

60

62

63

64

권천년 부회장 신호진 이사

이철훈 이사

차상현 이사

노예범 이사

65

김희익 자문위원

67

임일택 이사

66

박주상 이사

68

이진호 자문위원

70

김우재 명예고문

69

이지완 이사

71

김종헌 수석부회장

73

이승민 자문위원

72

이옥찬 이사

74

김병철 자문위원

76

윤조현 이사

75

김육찬 부회장

77

김희년 수석부회장

79

최정훈 부회장

78

이종남 부회장

80

사공경 자문위원

82

김화룡 이사

81

신성철 이사

회사명

PT. UNGRAN INDAH BUSANA

PT. GEE SAN INDONESIA

PT. FEEL BUY INDONESIA

PT. SAMIC INDONESIA

PT. HANJIN INDONESIA

PT. ROYAL PUSPITA

PT. BSI MANAGEMENT (BSI GROUP)

PT. TAEWON INDONESIA

PT. ROYAL KORINDAH

PT. SUNGBO JAYA

PT. CIPTA ORION METAL

PT. SUNG TECHNOLOGY

PT. CKD OTTO PHARMACEUTICALS

PT. DEWA CITRA SEJATI

PT. DAYUP INDO

PT. KORSIA BOAN PERKASA

PT. FARMSCO FEED INDONESIA

PT. HANINDO EXPRESS UTAMA

PT. HANINDO EXPRESS UTAMA

PT. YUNI INTERNATIONAL

PT. INDO BOX UTAMA JAYA

ASIANA AIRLINES INC

PT. SAM PUTRA INTI

PT. ESP INDONESIA

PT. TOU RUBBER INDONESIA

PT. ACE MOLD TECH

PT. JIN YOUNG

PT. JIN YOUNG

PT. KOIN BUMI

금액(US$) 1,000

5,000

1,000

1,000

5,000

5,000

1,000

5,000

1,000

5,000

5,000

1,000

1,000

1,000

1,000

1,000

5,000

5,000

1,000

5,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5,000

PT. KOIN BUMI

10,000

YSM & PATNERS

1,000

PT. KORINA SEMARANG

1,000

PT. NINA VENUS INDONUSA

2,000

PT. HANKOOK CERAMIC INDONESIA

1,000

PT. NISSI LAMANDAU JAYA

5,000

PT. AITI INVESTMENT

10,000

BANK WOORI SAUDARA INDONESIA

5,000

PT. SINYOUNG ABADI

한인니문화연구원

DAILY INDONESIA

PT. BANGUN MAJU LESTARI

비고

2019 ~ 2020

5,000

1,000

1,000

1,000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65


주요기관 한국대사관 2967 2555 영사과 2967 2580 주아세안대한민국대표부 2967 2570 코트라자카르타무역관 574 1522 한국국제협력단 2992 1900, 2992 2100~1 코리아센터빌딩 525 6525 한국산업인력공단 527 2612 자카르타한국문화원 2903 5650 한국관광공사자카르타지사 5785-3030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5292 1302 한국생산기술연구원 2954 03357

한인단체 재인도네시아한인회 521 2515 한인회 비상연락전화 0812 1960 308 한국국제부인회 0817 110 234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0815 1170 8882 한인니문화연구원 0816 1909 976

한인잡지 한인뉴스 521 2515 교민세계 739 9025 여명 9955 5859

교육기관 한국국제학교 (JIKS) 844 4958-61 간디국제학교 690 9902 뉴질랜드국제학교 (NZIS) 7884 1226 싱가폴국제학교 (SIS) 7591 4414 (끌라빠가딩) 460 8888 영국국제학교 (BIS) 745 1670 자카르타국제학교 (JIS) 750 3640 북국제학교 (NJIS) 453 1001 호주국제학교 (AIS) 782 1141 일본학교 (JJS) 745 4130 66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네덜란드국제학교(NIS) 782 3929 독일국제학교(DIS) 537 8080 TAIPEI 국제학교(JITS) 452 3273 SPH (땅그랑) 546 0234 (찌까랑) 897 2786 RICS 7590 3342 헤리티지인터네셔널 (HIS) 0812 971 2306 LYCEE Int. FRANCAIS 750 3062 JIPS 3004 2885 JIMS 744 4860 PAKISTAN EMBASSY SCHOOL 390 4137 ACG 국제학교 780 5636 ICSCE 780 7313 익투스크리스천국제학교 7590 8820/50 Sinarmas World Academy(SWA) 시나르마스 BSD 0812 8689 2897 시나르마스 Thamrin 2993 7234

유치원 Hansol Kids 765 6588 Brain School 7179 4787 Bambino (Cipete) 2276 64497/7203356 (Patra Kuningan) 8378 3783 사랑 835 1540 성모 7884 2467 하나 844 5283 리틀램스쿨(자카르타) 750 0739 (끌라빠가딩) 471 8047 (땅그랑) 558 7227

골프장 BOGOR RAYA 0251)827 1888 CENKARENG 5591 1111 CILANGKAP 8459 5687 CIKAMPEK 0264)317 007 DAMAI INDAH [BSD] 537 0290 EMERALDA 875 9019


GADING RAYA 546 7668 GUNUNG GEULIS 0251)825 7500 HALIM 1 800 5762 HALIM 2 809 0729 IMPERIAL 546 0120 JABABEKA 893 6148 JAGORAWI 875 3810 KAPUK 588 2388 KARAWANG 0267)405 888 KEDATON 5930 0000 KEMAYORAN 654 1156 KRAKATAU 0254)372 030 LIDO 0251)822 1008 MATOA 787 0864 MODERN 552 9228 PALM HILL 8795 4307 PANGKALAN JATI 751 3326 PERMATA SENTUL 8795 1787 PONDOK CABE 740 5385 PONDOK INDAH 769 4906 RAINBOW HILL 0251)827 2111 RANCAMAYA 0251)824 2282 RAWAMANGUN 475 4732 ROVER SIDE 867 1533 ROYAL JAKARTA 8088 4488 SAWANGAN BARU 740 2194 SEDANA 0267)644 730 SENTUL HIGHLAND 8796 0266 TAKARA 599 1227

골프교습 Easy Golf 801 2048 골프투어 자카르타 7013 8166 심스골프 570 3063 배준원골프교실 781 7679 PGA골프레슨(까라와찌) 5577 8936 골프투어 & 골프아카데미 0811 143 437

골프샵 교민프로골프샵 5577 1006 따만사리골프샵 546 0838 레네세계골프 739 8312 한양(끌라빠가딩) 450 4364 EFC Golf 725 0057 혼마플레이골프 344 2540 MFS골프 725 0057 Play Golf 722 9587 월드 552 7434 Bridgestone Golf 7279 8123 Love Green Halim 8778 2771~2 Love Green Cikarang 8990 7881

동문회 중/고교 강경상고(민병무) 0818 879 149 경기고(구본찬) 780 0204 경남공고(이봉규) 0812 902 3800 경남중고(정낙현) 0813 8293 8557 경동고(강성원) 0812 8830 8566 경복고(노경인) 0815 1901 0575 경북고(이병수) 0816 181 3615 경성고(박영권) 0813 8805 1296 경신고(김진태) 7883 6372 경주중고(김홍규) 0818 141 635 구미 전자공고(이원규) 0815 1428 9329 계성고(최상록) 0811 249 038 광주고(선홍규) 0813 1536 5223 광주 사레시오중고 548 5112 광주 서중일고(이용하) 527 0150 광주 금호고 0815 1903 5802 광주 진흥고(박호섭) 0812 6666 3338 남성중고(임석균) 515 9277 대구고(김현철) 0818 718 535 대구대륜고(김우기) 0812 8763 9907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67


대구 상고(김진우) 825 0581 대구 영남고(오승현) 0858 4653 6899 대광중고(이민규) 0816 880 018 대원외고(권기훈) 0877 7779 4668 대전고(윤내선) 426 2954 덕수고(성기윤) 0816 114 7364 동대문상고(곽기석) 867 3837 동래고(박형남) 0819 555 3456 동성고(홍창형) 0812 102 2670 동아고(여병철) 0811 187 554 동인고(차명훈) 0815 950 0461 마상고(김만수) 0811 122 5239 목포중고(김용진) 568 0517 배재학당(이성수) 0815 1428 0295 배정고(김상훈) 0817 659 9473 보성고(김유호) 5940 1282 보성교우회(박지배) 0811 976 537 부산기고(채윤규) 026 751 2483 부산 동고(이동훈) 0811 190 7967 부산상고(박갑수) 0812 952 5404 부산 중앙고(송명석) 0811 834 412 부산고(조명국) 0811 1046255부 산 외고(선진세) 0813 8536 8434 서울고(이상열) 0811 916 953 서울 대신고(서영석) 0813 1139 7145 선린상고(김기석) 0817 648 9321 성남고(성기채) 0815 1070 2424 성동고(구본욱) 025 161 1466 성원고(강변창) 0811 891 458 수원 유신고(안성욱) 0813 1626 7777 순천 중고(김정욱) 0815 1932 9650 숭문고(김영언) 0816 937 269 신일고(금민철) 0816 864 677 심인고(김종필) 0815 1305 4150 안양공고(조한영) 0812 859 8483 양정고(이종환) 0815 1033 1001 여수고(유병관) 0818 479 862 영등포고(정하승) 0811 140 334 오산고(조동혁) 0815 7432 7769 용산고(박승래) 0813 1842 1269 유한공고(이선용) 0812 071 210 인천중/제물포고(한승도) 0818 912 698 여수고(유병관) 0818 479 862 영남고(오승현) 0858 4653 6899 전주고(남택열) 0811 877 108 정석항공고(백승엽) 0811 903 144 중동고(김일태) 0812 1922 1462 중앙고(정재익) 0811 910 013 진주 대아고(김영진) 5522 0041 청주고(조영선) 0815 1901 4477 충남고(이수현) 0811 175 126 한성고(박창화) 0816 912 302 혜광고(서동히) 0813 9839 9286 휘문고(맹중호) 0818 973 986 68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대학교 강원대(송영석) 0812 1326 5977 건국대(조선용) 0811 910 6707 경기대(박호섭) 0858 76506040 경북대(이준혁) 0811 880 401 경희대(양승민) 0811 164 367 계명대(추교일) 0813 1824 5952 고려대(안재완) 0812 819 82252 공군 장교단(정태훈) 0811 9891 403 부경대(서동윤) 0813 8568 1122 동국대(염정윤) 0817 681 8599 동아대(서종군) 0811 850 212 목포해양대(이종재) 08111 975 205 부산대(유제상) 0811 841 510 부산외대(이동훈) 0816 781 564 서강대(이철우) 08121177399 서울대(정무웅) 797 5959 성균관대(김진태) 0818 953 949 숙명여대(서영자) 0815 1324 2799 숭실대(김학수) 0811 879 701 아주대(서보상) 0815 1902 4220 연세대(금민철) 0816 864 677 영남대(김상수) 0812 103 8707 영산대(최재혁) 590 0401 울산대(최재호) 723 0917 이화여대(김미송) 0811 122 0566 인하대(이기홍) 0816 812 507 전남대(최병욱) 0816 188 1233 전북대(최성호) 0815 7232 3689 중앙대(최일형) 0813 1129 8822 충남대(노제익) 452 6968 충북대(최병인) 0817 778 857 한국외대(최재광) 0811 968 478 한국해양대(이승준) 0811 190 7718 한양대(신송호) 0813 8981 5656 ROTC(사무국장: 김성일) 0811 805 606 육군학사장교(김상진) 0812 8779 9035

은행 IBK인도네시아은행 본점 5790 8888 수출입은행 525 7261 KEB 하나은행 본점 522 0223 우리소다라은행 본점 2995 1915 신한은행 2975 1500

가구 죠지언 퍼니쳐 2276 6887 아이니갤러리 581 4690 올댓티크 원목가구 0858 8831 1218 로만 인테리어 0811 847 699 그린 가구 0813 1000 8778

건강식품/건강원 경동건강원 고려건강원

7028 4262 081 690 3990


한국건강원 5579 6411 솔진생코리아 7278 8287 이롬황성주생식 5296 1522

국제전화 서비스 글로벌링 725 넥스텔링크 525 데이콤 720 킹폰 574 현대 텔레콤 5579

한성렌트카 889 0471 짱구기사클럽 7279 8233 링크렌트카 9583 1000

슈퍼마켓

미용실/피부관리 1606 3187 7551 0888 1226

건설 / 설비 전기 DASOM Indonesia 2940 3042/5 건설 중장비 렌탈 08111 43437

겔러리 J 725 2856 국제이용원 739 6129 뷰티 # 520 4428 스칼렛미용실, 피부관리실 547 5867 아마란스화장품 723 1537 JR SALON 7279 7906 Hair Perm 7280 1404 닥터큐(피부미용) 5696 7090 쟈르헤어 7279 6998 Salon & Beauty Shop 7278 6969

꽃/화환 꽃과 좋은날 0811 846 174 나무플라워 0812 1314 2681

기타 에셀바틱 0813 1038 4812 마음수련 722 1600 바람소주 0858 8831 1218 스폰지 7095 4771 아시아 진주 7278 8327 Good Deal Gallery 573 6233 트리비움발리마사지스파 0813 9861 1388

노래방 팡팡노래방 & 치킨 720 7275 Beat Box(끌라빠가딩) 9773 4780 IDOL가라오케(땅그랑) 021 546 0840

렌트카/기사클럽 강남렌트카 0812 109 7631 서울렌트카 6870 9335 우리렌트카 0811 193 069

변호사 사무소 이승민 법률사무소 525 P.A.K. 변호사사무실 797 이소왕 변호사 사무소 520 K LAW 변호사 사무소 5785 법무법인 인도양 527

5959 6254 7153 3271 3077

부동산 그린 부동산 726 4949 2005뉴밀레니움 7082 0056 리츠부동산 6896 7249 대한부동산 0813 1447 6593 한국부동산 0811 876 204 대박부동산 08111 555 615

방송사 KABLE VISION INDOVISION

뉴월드메디칼 7279 3809 보청기센터(Hearing Vision) 7280 1819 실로암 한의원 720 1779 신농씨한방병원 7278 0563 365OPEN CLINIC 위자야 점 2793 2625 끌라빠가딩점 2245 8015 아리따움 치과 /피부과 725 3458 향림당 한방병원 720 7727 Indo Dental 치과의사 정혜정 0815 1004 2004 RS. BUNDA 322 0005 RS. GRAHA MEDIKA 530 0887 RS. MEDISTRA 521 0200 RS. M.M.C 522 5201 RS. PONDOK INDAH 765 7525 RS. Siloam (땅그랑) 546 0055 RS. Siloam (찌까랑) 8990 1911 Matahari Klinik 722 6391 Dokter Korea 0815 8539 7777

527 8811 581 9988

병원 관준한의원 739 7854

뉴서울슈퍼 725 0520 뉴부산슈퍼(땅그랑) 5940 0375 만나슈퍼(버까시) 821 8705 무궁화본점 722 2214 끌라빠가딩점 021 723 3214 무궁화땅그랑점 558 2214 무궁화찌까랑점 0851 0075 2214 무궁화다르마왕사점 723 3214 무궁화뽄독인다점 7590 5488 무궁화수라바야점 031-563 4645 무궁화스마랑점 024-7640 4783 무궁화찔레곤점 054-987 1049 무궁화반둥점 028-8200 1674 무궁화족자점 0815 4880 0256 무궁화마카사르점 0811 460 678 우리슈퍼(버까시) 8240 4575 월드마트 8430 2535 하나마트 8459 0064 한일마트 723 2086 한일마트(땅그랑) 5577 8633 G-마트(찌부부르) 8459 9858 K-마트 2277 5526 KOREA MART(수라바야) 031 734 3989

식당 하나 0254-393 2146 가나레스토랑 0811 918 132 가야성 725 7373 가효(SCBD 점) 5289 7044 강남 0812 2323 5119 강남스타일 2952 8443 김균 고기고기 726 4999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69


김삿갓 722 2230 대가 8459 2871 대감집 723 3315 대화 720 6091 락 5793 9211 마포 7279 2479 맛집칼국수 0821 1096 3483 명가면옥 0254-849 3571 면의전설 521 0230 명가면옥 2751 0800 미가 0818 85 8026 미스터 박 5140 1142 버까시 서울 8895 7604 베다니1호점 9318 0458 베이징 0254-837 0242 보신명가 789 0220 본가 739 6229 삼원가든 2988 9505 설악추어탕1(세노파티점) 722 1852 설악추어탕2(끌라빠가딩점) 2937 5435 소래포구 8990 5051 아랑22 5140 1245 아리정 739 6549 우장군 725 6181 청기와 726 1924 청담가든 0815 7342 5802 청해수산 527 8721 토박 725 1135 하누 725 5042 한강가든 0813 1988 5751 한양가든 2751 7370 이가네 6669 5500 한옥 0254-385 588 강산 2452 0569 깜닭 4584 5837 다미 4585 0040 대장금 0816 885 956 마포갈매기 0812 9313 9503 명가면옥 8990 4552 미스터 사시미 4585 3484 미추홀 6583 1472 산정(찌까랑) 2909 3454 (땅그랑) 547 3172 서울 4585 4454 설악추어탕 2937 5435 송가네삼계탕 4585 4422 야래향 4584 8476 황금밥상 4585 3402 감미옥 5579 4612 강나루 5576 8222 강촌 5579 3681 꼬꼬따리아 0254 394 255 대가야 547 5511 명가면옥 552 2745 70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산들 5579 5821 상하이 5573 5550 산해진미 5577 8182 서울일식 546 0840 아리수 0254-781 0059 알리사 0254-60 1430 오리랑장어랑 5577 6457 우리들 552 4047 조선민물장어 5573 3308 종가레스토랑 551 3273 청기와 0858 1377 3388 체어맨 5577 8585 태능갈비 7055 0888 테라스 가든 8493 9321 한마당 5577 6770 산정 까라와치 547 3172 산정 찌까랑 2909 3000 산정 까북 3005 1650 요리가 4584 4502 유가네 2221 3392 본가 (족자카르타) 0274 2831440 치맥 (족자카르타) 0274 2831869

신문 한국신문 종합대리점 520 7207 조선일보 2930 6886 중앙일보 7590 8308 한국일보 769 1081 한인포스트 4586 9199 JAKARTA POST 530 0476 자카르타경제신문 5290 0117

안경원 시티안경원 726 5009

여행사 나래여행 5296 0749 하나족자트래블 0274 887 488 굿데이투어 4586 0598 그린관광 798 3322 Red Cap 5797 3397 Rodem Tour 4587 8833 마타아리 여행사 521 2212 부미관광 7279 0011 비자여행 Malaysiaro 603 9274 1780 솔로몬투어 0813 1934 1000 싱가폴투어(비자) 2903 6647~50 스카이투어 391 1381 우리투어 7918 4239 153 TOUR 5720 153 코리아트래블 230 3116 코인관광 720 7230 하나관광 520 2450 호산여행사 691 3602


종교 단체

<천주교>

<기독교> 꿈이있는교회 548 3044 늘푸른교회 766 9191 동부교회 4587 7317 연합교회 7279 5625 예사랑침례교회 4176 5140 소망교회 739 6487 순복음교회 739 2373 안디옥교회 751 5525 열방교회 552 5164 열린교회 844 5537 위자야한인교회 7279 3145 자카르타사랑의교회 450 7324 주님의교회 831 3843 중앙감리교회 533 2749 찌까랑임마누엘교회 8990 3133 참빛교회 718 3535 한마음교회 739 5035

HAPPY TOUR 2950 8903 Inko Batam(바땀) 0778 462 500 사랑투어 2912 5099

인니어통역/번역 Mrs. Lee 021 743 2687 CITRA 781 7771

의료기 PT. CGM INDONESIA 08119593111

인터넷 HANASTAR INTERNET 2270 8282 S-Net 7080 7886

한인성요셉성당 7884 3782 (찌까랑 공소) 8911 7547

<불교> 조계종 능인정사 724 7261 조계종 해인사 인도네시아 765 6036 (동부자바포교원) 0818 333 491 법연종 법연원 720 8607 조계종 고려정사 724 3571

<이슬람> 한국이슬람

인니지회 871

프라임 운송 인도네시아 5591 페나스콥 로지스틱스 2902 CARGO PLAZA 831 DHL 7919 FIRSTINDO EXPRESS 5296 PANTOS LOGISTICS 8998 HAES IDOLA CARGO 8591 HANINDO EXPRESS 252 KORNET LOGISTICS 8379 QCN 7884 Wings Global 4585 ZIMMOAH 2937 WIKASA 8379

6906

5770 3838 7779 6677 0024 2855 8488 5123 3455 1550 8053 5670 1935

키움증권 5010 5800 KDB 대우증권 515 1140 KB손해보험 3199 0247 한화생명 727 88150

컨설팅 오롬컨설팅 4585 4910/11 럭키비자 0813 1133 2122 글로벌컨설팅 7280 0524 두왕컨설팅 520 7153 우리컨설팅 7918 4239 컨설팅 21 799 6182 한생컨설팅 5290 0670 KMAQA (ISO인증원) 573 1576 비엔시 컨설팅 2278 0470/4013 한국컨설팅 0811 876 204

자동차 정비소 벵켈 코리아 모터스 885 4034

증권/보험 삼성화재 021 8062 우리코린도증권 797 클레몽종합금융 797 메리츠코린도보험 797

2000 6210 6363 5959

인테리어 AEGIS BLIND 2943 3876 H2 Stuff 4586 7860 KJ건축 인테리어 0821 2564 1777 Living A&I 7278 0704 로만인테리어 0811 847 699 아이니인테리어 0812 1928 5578 그린 인테리어 0813 1000 8778 INNOMATE 7919 2006 올댓티크 원목가구 0858 8831 1218 INPLAN DESIGN 0857 1198 6516

운송 해운 이삿짐 소명통관 4585 센다이 이주화물 8770 아네카 트란스 520 트란스 우따마 829

9283 6361 4181 6218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71


인재채용 OSSelnajaya(세르나자야) 572 7214

컴퓨터, IT 리콤컴퓨터 725 1606 컴퓨터 원 5576 5228 지텍컴퓨터 5696 7001 하나로정보통신 9260 0950 한비텔 8379 1144 인도웹 www.indoweb.org 0811 888 9609

택시 SILVER BIRD BLUE BIRD

798 1234 794 1234

하숙 경복궁 하숙 (리뽀찌까랑) 0813 1415 7581 가딩 홈스테이 9661 5877 갈릴리 게스트하우스 0858 1341 3222 갤러리 게스트하우스 0813 1514 9978 나인비즈니스 하숙 9940 5005 둥지 하숙 3608 9316 리뽀찌까랑 하숙 0812 1066 7757 레져 게스트하우스 0811 143 437 모나리자 8990 9570 사랑채 게스트하우스 0813 8059 1625 세노파티코리안 하우스 0821 1336 1111 쉼터 하숙 726 8775 시내중심 게스트하우스 0815 1780 3680 이모네 하숙 0818 964 946 엘지 게스트하우스 0812 100 7135 위자야 게스트하우스 0815 1024 8888 한밭 830 9990 한울타리 739 5841 한아름 게스트하우스 723 8302 현대 하숙 0818 795 787

학원/교육업 마인드케어학습클리닉 546 4531 뮤직아카데미 0811 9103 108 에쎄드라아트스쿨(리뽀까라와찌) 546 4531 종로학원 7883 5202 토마토미술 723 3699 0817 9876 950 하이스트학원 720 2022 해동검도 522 7204 해보다외국어학원 0888 843 0415

항공 대한항공 (시내) 521 2180 (터미날3) 8082 2198/9 GARUDA (Call Center) 2351 9999 0804 1807 807 72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아시아나 항공 (시내) 5098 6112 (공항지점) 5591 3229 싱가폴 항공 570 4411

호텔 그랜드멜리아 526 8080 만다린 314 1407 물리아 574 7777 샹그릴라 570 7440 싸이드자야 570 4444 하야트 390 1234 크라운플라자 526 8833 술탄 573 8011 GSI Hotel & Resort 0858 8248 3211 자바 팔레스 2928 1111

SUDINA TOUR 744 2121 SPIRIT TOUR 780 2340 KOREA TRAVLER 756 899 V.I.P. 여행사 762 090 WORLD RESORT CENTER 778 218 WEDDING TOUR 745 3650

식당 그릴하우스 (0361) 710 374 꼬끼레스토랑 770 256 대장금(SANUR) 918 1888 부가 805 1212 한일관 727 250

서비스업 - 빌라, 호텔

환전 굿-머니 5793 그린환전소 0815 1423 끌라빠가징 453 사강머니체인저 5290 위나머니체인저 7278 뚜나스신암 797 참피온머니체인저 4585 환전 712

9990 0114 1166 0233 0929 6105 1158 8556

발 리 (지역번호 0361) 항공 대한항공(KAL) 768 377

종교단체 한인교회 462 222

슈퍼마켓 한국슈퍼마켓 281 929

여행사 B.J.C TOUR 284 365 BALI DAMAI TOUR 764 864 BALI HARMONY TOUR(A) 744 1815 BALI STAR TOUR 868 8287 BALI TAP TOUR 860 4977 MANGOCAKE 745 4229 DREMLAND TOUR 745 1961 KOURUS TOUR 744 7200 NUSA TOUR 285 122 ITOUR 261 105 MATAHARI KOREAN TOUR 703 479 PDTOUR 763 845 PENJOR TOUR 727 800 T.N.B TOUR 808 9000 UNION TOUR 745 4419

BEVERLY HILLS VILLA 848 1800 BALI DIARY HOTEL 499 282 DREAM LAND VILLA 708 199 OCEAN BLUE BALI VILLA 776 700 LAVENDER HOTEL 752 961 VILLA DOWNTOWN 736 464 AISIS VILLA 862 8777

기타서비스업 I.N.L 720 999 INKO CLUB 722 431 HALLO BALI 723 593 SIMPANG SIUR 761 313 AVENUE 762 327 AISIS (NUSADUA) 770 256 AISIS (SANUR) 287 257 CLUBBER 766 340 BALI FINE 852 8881 BALI TEGEHE AGUNG 298 643 SUN JEWELLERY 761 537 BALI DEWATA 285 501 CHIPPENDALE FURNITURE 812 570 SAMMA 815 310 BALI PROPERTY CONSULTING 264 086 SHINY HAIRSHOP 766 304 카리스(특피전문백) 0811 998 1637

코리안하우스 203 1626 한국관 204 3069

서비스업 뉴캐슬사우나 201 5007~8 반둥렌트카 0858-1111-4000 반둥한인부동산 0858-1111-4000 반둥컴닥터 0821-2222-6000

반둥 (지역번호 022) 반둥 아름다운교회 201 3184 0813 2233 0119 반둥 반석교회 201 5022 한국인교회 201 4052

식당 뉴캐슬식당 201 5007~8 명가레스토랑 200 7363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73


2020 개인회비 및 불우이웃돕기 성금 납부 명단 ※ 기준 : 납입일순 번 호

성 명

금액 (IDR)

1

채만용

300,000

3

김주형

1,000,000

최선명

300,000

2

최석일

300,000

4

김동석

6

민정환

300,000

강호성

300,000

5 7

8

김종희

300,000

이국청

600,000

11

박화선

300,000

김소웅

300,000

12

이원만

600,000

14

전정우

300,000

13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정민수

김종화

이해왕

김영실

김영율

조용재

김창근

김대근

최성현

현병순

김희진

강선학

김우진

조호신

장영관

박재한

안창섭

정창섭

손광조

김민영

유용선

김윤경

300,000

41

길병완

정용완

66

67

300,000

300,000

74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69

70

2019-2020

유진상

양태화

오세명

엄정호

강형구

김영욱

김형근

이상일

최정남

이명균

이정휴

유주완

권희정

박성대

박재현

하재수

김옥준

이현상

이진수

90

구본식

300,000

300,000

80

81 82

강희중

백인현

김주형 김영주

2020-2021

91

92

93

94

300,000

95

300,000

96

300,000

97

300,000

98

300,000

99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차상현

이인권

노예범

김희익

박주상

임일택

조우희

이지완

104

윤승욱

106

김종헌

108

300,000

109

300,000

110

300,000

마스크 지 원성금

김우재 이옥찬 이승민 김병철

300,000

117

300,000

116

300,000

118 119 120 121 122 123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600,000

300,000

윤조현

300,000

600,000

김육찬

113 114

300,000

300,000

최혜진

112

300,000

정사무엘

111

115

300,000

이철훈

102

107

300,000

1,000,000

최지영

이진호

105

300,000

300,000

이광옥

103 noname

300,000

300,000

신호진

100 101

300,000

300,000

79

89

300,000

채인숙

정유진

300,000

300,000

300,000

74

78

배응식

권천년

300,000

300,000

300,000

3,000,000

김보연

이현용

이송용

300,000

신기엽

김병국

77

석웅치

금액 (IDR)

88

73

사공경

성 명

300,000

300,000

76

86

87

300,000

김준규

최미리

83

84

300,000

72

75

300,000

300,000

68

71

300,000

300,000

54

65

300,000

300,000

53

64

300,000

승범수

번 호

85

300,000

300,000

62

300,000

김희중

이완주

300,000

김일태

61

300,000

이정호

서영률

납입 연도

300,000

52

60

2019-2020

김경곤

김호권

300,000

600,000

59

300,000

조규철

금액 (IDR)

김재정

51

58

300,000

성 명

50

57

300,000

300,000

49

56

300,000

300,000

47

48

55

300,000

김영만

40

2020-2021

300,000

38

김인기

2020-2021

300,000

600,000

39

2019

300,000

양시완

노태진

2019

300,000

36

37

45

46

300,000

600,000

42

43

300,000

300,000

번 호

44

300,000

9

10

납입 연도

김희년 승은호 이종남 손한평 최대현 최정훈 사공경 신성철 김화룡 나승채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납입 연도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지역한인회 현재 2020. 7 번호

1

2

3

지역한인회

"발리한인회 [ 0812-3793-9452 ]"

"반둥한인회 [ 022) 200-2154 ]"

케프리주 바탐 한인회

4

보고르한인회

5

메단한인회

6

수까부미한인회

7

"동부자바(수라바야) 한인회 [ 031) 568-8690 ]"

8

9

10

"중부자바(스마랑) 한인회 [ 024) 7648-2020 ]"

족자카르타한인회

즈파라한인회

11

"땅그랑반뜬한인회 [ 0821-8166-6137 ]"

12

마카사르술라웨시 한인회

13

롬복 한인회

14

칼리만탄 한인회

직위

성명

휴대폰

회장

윤경희

0811-3858-41

수석총무

최경희

0812-3806-288

총무

송학자

0812-3623-000

총무/영사협력원

이태우

0812-3793-9452

영사협력원

김갑수

0811-3945-52

회장

편대영

0813-2145-7997

사무국장

박병봉

0813-2150-5500

사무차장

윤병렬

0811-210-4622

회장

공자영

0811-691-826

수석부회장

주정만

0812-704-5030

총무

윤진만

0857-7825-6241

회장

이철훈

0811-112-179

총무

임성필

0819-707-107

회장

홍상철

0811-608-724

총무

손근환

0812-655-9418

회장

김흥기

0811-111-5208

부회장

최종섭

0811-114-2163

회장

이경윤

0817-321-833

수석부회장

김태현

0818-321-332

사무국장

우상화

0817-500-1042

총무

배기보

0812-3251-5518

회장

유성천

0812-286-7994

수석부회장

임종학

0813-2525-7777

사무총장

문성구

0811-275-080

수석총무

양재삼

0812-9323-8002

회장

유치호

0813-9251-5050

총무

조용재

0815-4880-0256

회장

김신

0812-2991-588

수석총무

조영성

0813-9032-3355

총무

양세환

0822-2719-9135

회장

채만용

0813-8621-5850

사무국장

허미숙

0818-660-732

회장

이재호

0811-444-190

총무

한정곤

0811-419-200

회장

박태순

0812-378-9841

회장

정성화

0821-5497-9998

수석부회장

나성문

0811-5064-579

사무총장

배성운

0813-7180-6330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I 75


76 I 한인뉴스 2020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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