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뉴스 2021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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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News . Monthly Bulletin of Korean Association

1 2021 VOL. 295

haninnewsinni@gmail.com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3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인회 회비 납부 안내]

개인회비는 가구당 매년 Rp. 30만 입니다. 한인회비 납부를 통해 사랑의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재원 마련에 한인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동포 재인도네시아 한인

여러분!

재인도네시아 한인회는 실명 위기의 김모씨(53세, 끌라빠가 딩 거주)에게 눈수술을 위한 수술비를 지원하였습니다. 한인 회는 김모씨가 2016년 8월9일 출국하여 성모병원에서 수술 을 받을 수 있도록 한인구조단(사단법인 월드쉐어)과 연계 하여 도움의 손길을 베풀었습니다. 이렇듯 한인회비는 어려움에 처한 한인동포들을 돕는 데 사 용되고 있습니다.

재인도네시아한인회장 박재한 배상

<보내실 곳> BANK WOORI SAUDARA INDONESIA

BANK KEB HANA INDONESIA

계좌번호 (루피아)

Rp. A/C NO: 200-913-783689

Rp. A/C NO: 220-200-5949

예금주

YAYASAN WARGA KOREA

YAYASAN WARGA KOREA

회원증 발급 10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회원이 되신 분(기 납부하신 분 포함)께 회원증을 발급해 드립니다. 문의처: 한인회 사무국 021 521-2515


새해를 여는 시

새의 꿈 김준규 그대는 꿈결처럼 고운 한아름 바람을 안고 하늘을 난다 바람의 채찍으로 상처난 날개를 접으면 어제는 상형 문자처럼 가늘게 찍히는 진 흙 위의 발 자국 새벽 이슬을 털며 긴 여행에서 돌아온 길 새는 작은 부리로 꾸역꾸역 사랑을 노래 한다 그대의 꿈은 눈물로 알록진 무지개 홀로 일어서서 훨훨 날개를 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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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2020. 12. 22 ‘인도네시아한인100년사’출판기념회(좌로부터 양영연 명예고문, 박태성대사, 박재한 한인회장, 임성남 아세안대표부대사, 신기엽 명예고문)

2021. 1. 통권 295호

11 새해를 여는 시 - 새의 꿈 <김준규> 12 인도네시아 라이프 No.13 - 힐링캠프 <황유경> 14 2021 신년연하장 <손인식> 16 ‘인도네시아한인100년사’ 출판기념회 20 신년사 <박태성, 박재한, 승은호, 송창근> 28 신성철 논설위원 칼럼 -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 30 이코노미 인사이트 - 팬데믹, 그리고 몰핀 Made by Fed <황준규> 32 배동선 작가의 인도네시아 현대사 37 - 반란의 시대 38 월간 뉴스브리핑 <데일리인도네시아> 40 두 개의 시선 - 마음 바라보기 그리고 몸 이완하기 <헬른> 43 나 바 수 <민선희> 48 자카르타 맛집탐방 - Furusato Izakaya <주윤지> 50 의사의 세계 - 강현구 편 54 모호한 경계, 인도네시아 도시와 건축 <김의용> 58 마타람과 바타비아 <조은아> 60 행복에세이 - ‘카뮈’의 소설 ‘페스트’ 를 읽고 <서미숙> 62 인도네시아 법률해설(293) <이승민> 63 바람불어 좋은 날 <정윤희> 64 문협, 제4회 적도문학상 시상식 65 WE ARE STARS <편집국> 66 무엇이 국가간, 계층간의 격차를 만드는가 <최재원> 70 생활정보

월간 한인뉴스 1 2021 발행처 재인도네시아한인회 발행인 박재한 편집인 김희년 논설위원 신성철 편집장 홍석영

편집위원 최인실, 이영미, 조은아 표지 편집국 디자이너 Diki Satria Nugraha 인쇄 알림인도 전화 (021) 521-2515, 527-2054 팩스 (021) 526-8444 주소 Jl. Gatot Subroto Kav. 58, Jakarta

이메일 haninnewsinni@gmail.com 웹사이트 (http://www.innekorean.or.id) 에서 한인뉴스 한인뉴스를 보실 수 있습니다 12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13


신년연하장

새해! 죽어도 오고 마는, 그것도 공짜로 오고 마는 새해 공짜인 까닭일까? 새해를 사는 사람 삶에는 공짜가 없어 삶의 값이 모두 자기 몫으로 남아 “牛步萬里, 소걸음으로 만리를 가다”는 2021년 소띠해가 주는 삶의 지혜요 지침 소걸음으로 만리를 가는 것 온전히 자신과의 싸움이요 인생의 찰진 소풍일테니... 2021년 새해아침 인재 손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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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步萬里 우보만리 / 소 걸음으로 만리를 가다

2021년 인재 손인식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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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한인100년사》 출판기념회 우리 교민이 쓴 우리 이야기 드디어 출간

재인도네시아한인회가 두 해에 걸쳐 제작한《인 도네시아한인100년사》(재인도네시아한인회주 관/ 재외동포재단 후원)를 출간했다. 한인회는 2019년 7월 26일 각계의 역량있는 위 원들을 위촉하여 편찬위원회를 구성하고 한인이 주 100주년 기념사업의 장기 프로젝트‘한인100 년사’ 의 출범을 알렸다. 그로부터 1년 5개월이 지난 2020년 12월 22일, 인도네시아한인 100년 의 역사를 담은 《인도네시아 한인100년사》를 출간하고 대사관 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코로나 19의 제약으로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없었

인들이 자료수집부터 집필, 편집 등에 참여하여

으나 주인도네시아대한민국 박태성대사와 주아세

여러 차례 검토와 감수를 거쳤다.

안대한민국대표부 임성남대사 및 한인사회 각계 각층의 인사가 참석하여 축하했다.

《인도네시아 한인 100년사》는 1부 해방 전후 의 한인사, 2부 외교와 국가기관 진출사, 3부 초

1920년 9월 20일 장윤원 선생의 자카르타 도착

창기 기업진출 시대, 4부 한인기업의 오늘 그리고

을 기점으로 2020년 100년을 맞이하는 인도네시

내일, 5부 인도네시아 한인사회의 형성과 성장, 6

아 한인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그간의 각계 활동과

부 인도네시아 한인들의 생활사와 한국문화, 7부

발자취를 총망라한 《인도네시아한인100년사》

한인의 문화예술 활동과 단체별 역사의 순으로 한

는 진실성과 정통성이 확보되도록 인도네시아한

인과 한인기업의 역사가 총 511페이지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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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환 대표집필위원은“방대하고 다중적인 한인역사가 절서 정연한 단행본으 로 탄생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 오래 전 인도네시아와 인연을 맺었던 교민들에 게는 벅찬 기억을 되살리고 고국의 일반 독자에게는 희망 가득한 나라로 각인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편찬위원장인 박재한 한인회장은“우리 100년의 역사를 정리하고자 하는 목 소리가 없었으면 시작되지 않았을 일이다. 특히 우리 교민 6명으로 구성된 집 필진이 우리의 역사를 직접 썼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코로나 사태와 공동 작업 이라는 과정의 특성상 다소 험난했으나 소중한 자료를 제공해 주시고 자문해주 신 여러 한인 여러분의 응원에 힘입어 잘 마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기념회는 첼리스트 허민경(재인니자카르타 한인오케스트라 대표)의 축하연 주로 마무리 됐다. 전 참석자는 식전에 체온측정 및 래피드 테스트를 받았으며 기념회는 코로나 19 대응 지침에 따라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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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인도네시아 한인 100년사 (한인과 한인기업의 성공 진출사) Chapter 1과 Chapter 2까지는 해방 전후의 한인 사로 인도네시아 한인사회의 초창기 역사를 이야 기한다.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잃고 머나먼 인도네 시아로 새로운 삶을 찾아온 선조들의 암울한 역사 를 통해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이유와 정체 성을 되돌아본다. 또 한-인도네시아 간 외교 수립 과 국가기관 진출 과정을 시간 순서로 기술한다.

지은이 : 인도네시아 한인 100년사 편찬위원회

Chapter 3에는 가장 핵심적인 한국기업들의 인도

발행처 : 순정아이북스

네시아 진출 역사를 모았다. 양국의 정치, 경제 환

판형 163×235 쪽수 512쪽(양장본) / 가격

시아 진출 배경과 성장 또는 실패의 원인을 탐구

28,000원 출간일 2020년 9월 20일

경과 궤를 같이하며 발전해온 한인기업의 인도네 하는 장이 될 것이다. 특히 한국기업들의 개척사

ISBN 978-89-92337-39-7 (03910)

를 통해 한인기업들이 어떤 시련을 겪으며 인도네

문의: 한국 (02-597-8933 / 010-5555-

기를 소개한다.

5171) 재인도네시아한인회 (0812-1960308)

시아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는지 생생한 현장 이야

Chapter 4에는 인도네시아의 한인기업 진출사와

인도네시아 한인 100년 역사를 집대성한 책

성공사를 산업 분야별로 엮었다. 반세기 동안 불

‘인도네시아의 성공적 진출에 대한 거시적 안목

축을 담당하게 된 한인기업들의 성장과 변화의 과

을 제시하다’ 한인사 최초의 한국인 장윤원과 조선인 포로들의 집단 이주로 인한 해방 전후의‘한인 고난사 시 대’. 그리고 1960~1970년대 국가기관 진출과 더불어 불굴의 도전정신으로‘개척 시대’를 연 한인기업, 1980~1990년대‘인도네시아 한인기 업 성공 진출사’의 중심에서 성공 신화를 이뤄낸 수많은 한인기업인들, 그 바탕 위에 한인들의 꿈 을 담아 피어난 문화예술! 오랑 꼬레아, 그 100년 역사를 통해 우리의 오늘과 미래를 반추해본다. 이 책은 차세대와 인도네시아 진출을 꿈꾸는 모든 사람에게 길잡이로서 로드맵을 제시하며 인도네 시아의 오늘과 내일에 대한 고민에 답을 주는 실 용적인 역사 사용서가 될 것이다. 『인도네시아 한인 100년사』는 총 7장으로 구 성되어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전문가가 쓴 ‘인 도네시아 들여다보기’를 시작으로 18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굴의 의지와 도전정신으로 인도네시아 경제의 한 정 그리고 성공 스토리를 만나본다. Chapter 5에서는 거류민회 등 한인공동체를 조직 하고 한국학교를 세운 한인회의 초창기부터 현재 에 이르는 역사와 디아스포라 공동체를 이끌었던 역대 한인회 리더들의 인물사를 보여준다. Chapter 6에는 인도네시아에 뿌리내리며 살아가 는 한인들의 실감 나는 생활사, 그동안의 주요 사 건 사고 그리고 조명되지 못했던 한인 유학생과 한국학,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더욱 발전한 한국 문화의 새 역사를 정리해 선보인다. Chapter 7에서는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가교 역할 을 하는 한인의 문화예술 활동과 든든한 토양 역 할을 하는 다양한 기관과 단체의 활동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제공 : 순정아이북스)


우리의 100년을 정리하는 작업은 마무리됐습니다 지난 해 7월 26일 편찬위 출범식을 갖고 100년의 역 사를 담아내는 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인도 네시아한인의 역사를 우리 교민의 손으로 써 내려간 의미있는 이 역사책을 마주하니 감계무량합니다. 이 곳 한인의 눈과 귀가 되어 긴 시간 인내하고 애써주 신 집필진을 비롯한 편찬위 여러분께 우선 감사를 드 립니다. 이 인도네시아 한인100년사는 함께 기다려준 많은 한인동포들 이 같이 제작한 것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정리하고자 하는 목소 리가 없었다면 시작되지 않을 일이었습니다. 사람을 머물게 하는 건 이야기입니다. 누군가는 말을 하고 누군 가는 귀를 기울인다는 이 상호작용은 인간이 할 수 있는 따뜻한 문화적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역사의 매력은 역사의 전승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공을 뛰어넘는 소통에 있음을 이번에 배 웠습니다. 어떤 사실에게 발언권을 줄 것인가. 아는 사실이 전부 기록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기록하 는 사람이 선택한 사실만 살아남아 후세 사람들에게 전해진다는 사실이 무겁게 다가오기도 합니 다. 사람마다 사실을 다루는 태도와 방법의 차이도 있으며 같은 사실로도 각자가 다른 이야기를 만 든다는 것과 내가 지금 보는 관점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도 우리 모두의 역사서를 대 하는 우리의 자세이길 바랍니다. 과장, 왜곡, 각색, 주관적 해석이나 평가를 최소화하며 어떤 기준으로 중요한 사건과 그렇지 않은 사건을 나누며, 어떤 원칙으로 의미있는 사실과 그렇지 않은 사실을 구분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책 이 나온 이 순간까지도 계속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읽는 사람 또한 쓴 사람과 똑같은 의도로 해석하지도 않으며, 많은 자료와 다양한 지식, 예리한 시 각과 철저한 조심성이 있어야 실수와 오류를 피하고 진실에 도달할 수 있기에 여러 번의 교정을 거 쳐 모두가 인정하는 역사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으나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우리의 100년을 정리하는 작업은 마무리됐습니다. 코로나 사태와 공동작업이라는 과정의 특 성상 다소 험난했으나 소중한 자료를 제공해 주시고 자문해주신 여러 한인 여러분의 응원에 힘입 어 잘 마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두해에 걸쳐 완성돼 세상의 빛을 보는 이 책이 많은 독 자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받으며 여러분들의 곁에 머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수고를 아끼지 않으 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한해였습니다. 2021년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재인도네시아한인회 회장 박재한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19


신년사

우보만리(牛步萬里)의 마음으로 뚝심있게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갑시다!

존경하는 인도네시아 한인 동포 여러분, 2021년 신축(辛丑)년 흰 소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첫 날부터 희망찬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 었으면 합니다. 2020년 경자년은 예기치 않았던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정말로 다사다난하였던 한 해이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우려가 많았지만, 재외국민의 국회의원 선거를 무사히 치르 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등록된 총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였음에도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나오지 않아 지방선거를 앞둔 인도네시아 정부의 주목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우리의 선진 방역 시스템을 활용하여 인도네시아의 코로나 19 대응에 적극 협력하는 한편, TCA 체결을 통해 기업인의 왕래를 원활하게 하여 양국 경제협력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국민이 코로나 대응을 위한 한국의 연대와 협력에 대하여 높은 평가를 하기 도 했습니다. 우리 동포의 코로나 19 감염 예방과 보건안전을 위해 대사관, 한인회, 미디어 매체가 서로 힘을 모아 코로나 19 정보 공유, 협력병원 운영, 마스크 공동구매 등의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2월에는 한-인니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에 서명하여 양국의 경제협력이 도 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는 인도네시아 한인 이주 100 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19 때문에 우리 한인 동포사회가 함께 기쁨을 나누지 못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무엇보다도, 코 로나 19로 인하여 우리 동포사회가 겪었던 불안과 슬픔, 그리고 경제적 어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 한인 동포에게 있어서 올 해는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첫 해입니다. 코로나 19 팬데믹에 흔들림 없이, 우리 동포 사회가 우보만리(牛步萬里)의 마음으로 뚝심있게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그리고, 새해에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양국 국민들이 형제자매와 같이 친밀하고 특별한 친구가 되어, 양국의 우호협력과 공동번영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해 나가 기를 기원합니다. 20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관도 올 한 해 동안 한-인도네시아 양국 간의 무역투자, 문화예술, 관광 및 인적 교류가 더욱 심화, 확대될 수 있도록 황소같이 일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동포 여러분의 눈높이에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있겠지만, 동포 여러분의 질 책과 격려를 거울로 삼아 각종 재난재해로부터의 안전 확보 및 영사 조력에 대한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더욱 신경을 써 나가겠습니다. 또한 금년 상반기 개청을 목표로 준비 중인 발리 분관이 업무를 시작하게 되면 우리 국민이 발리 나 롬복 등을 여행하거나 체류하는 경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격언처럼 우리 인도네시아 동포사회가 서 로 협력하고 함께 멀리 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새해에는 모두가 마스크를 벗고 환하게 웃는 얼굴로 서로 마주 보며 인사할 수 있는 날이 오기 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다시 한번, 인도네시아 한인 동포 여러분과 가정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사업의 번창을 진심으 로 기원합니다.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 박태성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21


신년사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한인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한인 가족 여러분, 희망찬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재인도네시아 한인동포 여러분 가정에 새로운 활기가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다사다난한 한해였다는 말로는 부족한, 참으로 파란만장한 한해였고 한인회의 역할이 그 어느 해보다 막중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세상이었습니다. 불확실하고 통제할 수 없음을 걱정하기보단 우리는 준비하고자 했고 안전하게 살고자 했습니다. 저희 한인회는 지난 3월, 3차에 걸쳐 마스크를 구입하고 대사관에서 받은 1만장을 포함 총 8만 장을 확보하여 인도네시아 확진자의 가파른 증가세에 걱정하는 한인동포에게 마스크를 무료로 배포(3월 23일, 24일)하고 지역한인회와 공유하며 상황에 따라 한인봉사단체와 주변의 추천에 의 한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에 기증하는 등 대응태세를 정비했 습니다. 저희는 한인 확진자가 생기기 전, 확진판정 시 현지병원에 격리되는 두려움을 해소코자 4월 8일, 메디스트라 병원과 한인회의 업무협약을 통해 의심증상 발현 시 한인회를 통해 예약하고, 한국 산 신속 진단키트로 검사받을 수 있는 전담진료와 13개 지역한인회와도 마스크, 진단키트 전달 로 긴밀한 네트워크를 운영하였습니다. 또한 확진 시 편리한 의료 상담이 가능하도록 고려대학 교 안산병원과 화상을 통한 진료협력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6월 25일에는 경제활동이 위축된 취 약계층을 위한 생필품박스를 자카르타 주정부에 전달했고 8월 10일, 보다 안전한 의료시스템보 장과 지역한인회와의 공조가 가능하도록 36개의 실로암병원과 의료서비스 협약을 체결하여 정 보제공 및 이송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9월부터는 확진판정을 받았으나 증상이 경미한 자가격리 중인 한인에게 비상식량 박스를 전달하였습니다. 11월에는 대사관과 함께 재외동포용 한국산 K94 마스크 22만 7천 6백장을 공동구매하여 배포하는 등 언제 끝날지 모를 코로나 장기 화 대책마련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한인회와 대사관은 한인동포들의 불안감 해소와 바이러스 감염대응 비상대책을 위한 모임의 자 리를 수시로 갖고 상황관리를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또한 고국의 코로나 19 극복과 피해지원을 위한 자발적 모금활동을 지원했고 대한적십자사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습니다. 22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지난 2020년은 인도네시아 한인 이주 10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한인회는 1920년 장윤원선생이 자카르타에 첫발을 내딛은 9월 20일을 기념하는 한인이주 100주 년 기념식과 관련 행사를 계획하였으나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진행이 불가피한 상태가 지속됐습니다. 게다가 코로나로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의 한인들과 돌 아봐야 하는 현지 이웃들에게 정보제공 및 마스크나누기와 같은 실질적인 도움을 제안하는 한인 사회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3월부터 상황이 호전되지 않자 각종 시설운영과 출입시 제한규정 을 준수해야 함에 따라 한인회주관의 여러 행사에 비대면 전환이 불가피했습니다. 또한 한인회는 ‘오랑꼬레아 100년의 서사시’ 영상제작으로 한인이주 100주년축하의 분위기를 고 조시키고 인도네시아인들과 한인 남녀노소가 동참하는 축하영상을 제작하였습니다. 100년의 역 사를 훑는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부통령 마루프 아민의 축사를 비롯, 각계각층의 축하 메시지와 인터뷰, 한인이주100주년 기념을 주제로 한 UCC(User Created Contents) 공모전 입상 우수작을 담 아 9월 20일, 각 한인 단톡방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2019년 7월 26일 출범한 ‘인도네시아 한인100년사 편찬위원회’는 우리의 100년을 정리하는 작 업을 마무리하여 지난 12월 22일에 《인도네시아한인100년사》 출판기념회를 가졌습니다. 과장, 왜곡, 각색, 주관적 해석이나 평가를 최소화하며 많은 자료와 다양한 지식, 예리한 시각과 철저한 조심성이 있어야 실수와 오류를 피하고 진실에 도달할 수 있기에 여러 번의 교정과 감수를 거쳐 모두가 인정하는 역사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두 해에 걸친 한인사의 제작은 코로나 사태와 공동 작업이라는 과정의 특성상 다소 험난했으나 소중한 자료를 제공해주시고 자문해주 신 한인 여러분의 응원에 힘입어 잘 마칠 수 있었기에 감사드립니다. 한인동포 여러분, 우리는 이제 새로운 생존법에 적응하며 미래를 맞이해야 합니다. 우리의 손발이 묶인 채 일상을 견뎌야 하는 갑갑함이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기면상태라 할 수 있으나, 손수 제작한 마스크를 기증하고 열악한 곳을 찾아가 환자를 돌보는 여러 한인들이 보인 인도네시아인들을 향한 이웃사랑은 선한 영향력의 본보기가 되었습니다.불안한 상황을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사실 앞에 주눅 들지 않고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얼굴도 모르는 적과 싸 우는 지금, 시대의 상황과 삶의 시간표는 달라졌지만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 것들도 많습니다. 개인 간의 신뢰회복으로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한인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인회도 한인동포 여러분의 신뢰에 힘입어 코로나 대응에 긴장을 풀지 않겠습니다. 새해에는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빌며, 소망하는 일들이 열매 맺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재인도네시아한인회 회장 박재한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23


신년사

잘 이겨내고 극복한 역사로 기록을 남겨봅시다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해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어수선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모두들 정말 수고가 많았습니다. 아직도 우리들 앞에는 거센 파도가 일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위기상황에서 똘똘뭉쳐 극복해낸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방역에 적극 힘쓰는 게 우리의 할 일이라 고, 역사가 말해줍니다. 묵묵하고, 신중한 태도로 하루하루 성실하게 보내다보면, 하얀 소띠 해가 상징하는 여유 와 평화가 더 빨리 가까워지리라 생각됩니다. 이번에도 잘 이겨내고 극복한 역사로 기록 을 남겨봅시다. 신축년, 우리 모두는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도록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겠습니다. 교민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 항상 건강과 활기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인도네시아 교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1년 1월 1일 신축년 새해 아침 코린도그룹 회장 승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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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25


신년사

26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를 더욱더 단단하고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존경하는 한인 동포 및 기업인 여러분! 2021년 희망찬 신축년(辛丑年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한인 동포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평안 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 드립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서 이례적인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역경과 혼돈을 경 험하는 가운데 또 다시 신축년 새 해 아침을 맞이하면서 한인 동포 여러분과 희망과 격려를 나누 고자 합니다. 이 시련을 이겨내고 극복해야만 비로소 우리는 한 걸음 더 큰 도약을 하게 될 것입 니다. What doesn’t kill us makes us stronger.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 든다는 영어 속담이 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팬데믹은 한인 동포 여러분을 위축시키고 나약하 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욱더 단단하고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조코위 2기 정부는 지난해 옴니버스 법을 발효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 경제 역사상 최초의 옴니 버스 경제 개혁을 의미하는 것으로, 향후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을 위한 단단한 주춧돌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는 향후 100년을 바라보고 내린 결정으로 앞으로 인도네시아가 사업하기 좋은 나 라가 되리라 믿습니다. 이렇듯 인도네시아의 비즈니스 파트너인 코참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법안 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우리 기업 상황에 주의를 더 기울이고 신규 업데이트된 정보를 빠 르게 공유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우호적인 양국 관계 유지를 위한 매개체 역할을 해왔으며, 내부 혁신과 외국상의와 협업 을 통해 경쟁력 강화 및 국제적 네트워킹 확대를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2021년 신축년에는 더욱 견실하고 인도네시아 내 한인사회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코참이 되기 위해 정부 기관 및 경 제 단체와 더욱 긴밀하고 발전된 관계 유지하고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지난 해 보내주신 격려와 성원에 깊이 감사 드리며 신축년 한 해도 첫 아침의 기운을 모 아 모든 한인 동포 여러분의 건강과 보람이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Go Global, KOCHAM Together! 재인도네시아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송 창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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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칼럼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 인도네시아 한인사회 변화와 대응 논설위원 신성철

전염병과 전쟁은 인류 역사의 한 획을 긋는다.

코로나19 이후 산업계는 설비 자동화 확대를 가

14세기 흑사병이 중세를 끝내고 르네상스를 이끈

속화하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중

결정적인 계기가 됐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의 이동이 예상

증(코로나19)은 세계사의 한 장(Chapter)을 장

된다. 중국 중심의 공급망이 단기간에 이동하지

식할 게 분명하다. 2020년 올해는 인류가 지금까

는 않겠지만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의 역할은 과

지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전 세계를 휩쓸고

거와 비교해 점점 축소되고 아세안과 인도가 대체

있는 코로나19 세상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다.

생산기지와 소비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영화에서나 본 듯한 그런 세상이 우리 눈 앞에 펼 쳐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1세기를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와중에 아세안과 한

‘전염병의 시대’라고 규정한다.

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은 지난 11월 15일 세계 최 대 자유무역협정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오죽하면‘BC를 코로나 이전(Before Corona),

(RCEP)을, 한국-인도네시아는 지난 12월 18일

AC를 코로나 이후(After Corona)’라 부르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최종 서명했다.

말이 유행하겠는가?‘언택트(untactㆍ비접촉)’

특히 한국기업은 CEPA를 통해 아세안 최대 시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웨비나

장인 인도네시아로 진출 영역을 넓혔다. 이번 협

(webinarㆍweb+Seminar) 등 팬데믹 시대상을

정으로 한국은 전체 품목 중 95.8%, 인도네시아

응축한 단어들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코로나 이

는 94.8%의 관세를 철폐한다. 한·아세안 FTA

전에도 이러한 단어들은 존재했으며, 코로나19를

와 비교하면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시장접근성

계기로 우리 삶을 지배하게 됐다.

이 14.7% 높아질 전망이다. RCEP과 비교해서도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시장접근성은 3.3% 향상

의학과 백신기술이 크게 발달한 현대에도 전염병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 여전히 두려움의 대상이며, 특히 코로나19는 보건 문제를 넘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인도네시아도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디지털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글

화가 급속히 진행하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대한

로벌 공급망(Global Value Chain)의 변화와 인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한국판 뉴딜인

도네시아 한인사회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을 인도네시아와 협력하는

고자 한다.

방안도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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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수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디지털 전환

종교도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크게 변화할 것 같

에 투자할 많은 자금을 보유한 대기업들이 대표

다. 종교생활에서 사람들이 직접 만나서 나누는

적 수혜자인 반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업에 종사

소통과 교감은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하지

하는 한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갈지는 좀더 지켜봐

만, 팬데믹을 계기로 모이는 종교생활은 좀더 거

야 할 것 같다.

리를 두게 될 것이다. 예배는 인원을 한정하거나 화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종교활동의 패러다

유례없는 전염병은 한인사회에도 큰 변화를 예고

임도 변화할 수밖에 없다.

한다. 업무자동화로 고용인원이 줄고 이에 따라 작업장의 재배치가 불가피해질 것이다. 온라인쇼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에

핑·배달·배송 등 비대면 유통업체들이 수혜를

따르면, 유아원부터 유치원, 초중고 및 대학과 대

입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인도네시아 현지 한인

학원을 포함한 전 세계 교육기관에 등록된 학생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특

중 90%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해 몇 달 동안 학

히 한인 소상공인들의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영

교 수업을 못 받았다. 즉 대부분 교과과정은 화상

구 귀국을 고심하는 한인들이 주변에 늘어나고 있

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코로나 이후에도 대

다. 한인 소상공인의 능동적인 대응이 절실하다.

면과 비대면을 결합한 하이브리드식 교육이 진행 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후 인도네시아 현지 학

코로나사태를 계기로 한인들은 의료체계와 복지

교의 온라인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에 대한 불안이 가중됐다. 노년기로 접어든 한인

는 평가가 나온 반면, 온라인수업에 좋은 평가를

들은 상대적으로 의료시스템과 복지가 더 나은 한

받고 있는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로 전입

국으로 영구 귀국하려할 것이다. 한편 국가 간 이

하는 학생이 증가하고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동이 제한됨에 따라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의 한국 행 인원수도 코로나 이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채찍을 가하며 변화와 개혁

된다. 보건에 대한 우려와 출입국 절차가 까다로

을 요구한다. 코로나 사태가 고통스럽고 우울하고

워지면서 원격근무와 웨비나를 통한 인적교류가

안타까운 일이지만, 초고속의 변화에 우리가 적응

활발해지고 있다. 향후 여행이 재개되더라도, 직

을 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든 세상임은 분명하

접적인 인적교류는 과거보다 훨씬 더 줄어들 것이

다. 흔히‘위기는 곧 기회다’라고 말하지만‘준

라는 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비 안된 위기는 위기일 뿐이다’라고 코로나19는 우리를 일깨운다.

한인들의 개인적인 삶도 제각기 살아 나갈 방법을 찾는‘각자도생’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 보건과

오랜 기간 우리와 함께 했던 한인뉴스 김문환논설

위생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마스크 착용과 손

위원칼럼은 2021년부터 새로운 논설위원 신성철

씻기는 물론이고 외부와 접촉을 꺼리면서 운전기

씨의 글로 바뀝니다. 그동안 김문환논설위원의 노

사 없이 자가운전을 하거나 가사노동자를 고용하

고에 감사드립니다.

지 않고 세탁기와 청소기 등 첨단 가전을 사용하 는 가정이 늘고 있다.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29


이코노미 인사이트

펜데믹, 그리고 몰핀(morphine) made by Fed - 환율시장, 그 기억의 소환

글: 황준규 (신한인도네시아은행 본부장) ‘잃어버린 1년’으로 기억될 2020년을 보내고

이 와중에 지난달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미국

새해의 시작점에 다시 와있다. 작년 연말 성탄절

상원과 하원이 반년 넘게 의회를 떠돌던 9,000억

을 코앞에 두고 시작된 재유행이 다시 록다운으로

달러(약 989조원) 규모의 코로나19 대비 5차 경

이어지며 필자 또한 작년 연초 예정했던 르바란

기부양책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미국이 코로나19

연휴의 발리행과 연차를 이용한 한국방문 일정을

의 불황을 이기기 위해 사용한 돈은 3조6000억달

모두 취소하면서 아쉬운 마음으로 계획한 연말의

러(약 4,000조원)에 이르게 되었다. 이에 더해 미

가족여행 또한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연준(fed)의 파월 의장은 향후 3년간 경기가 계

이렇게 2020년 미리 예약했던 세 장의 항공티켓

속 나아질 것이란 기존보다 낙관적 전망을 내놓으

은 모두 취소되었다. 작년 1월, 본 칼럼에서 다루

면서도 그 때까지 제로금리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었던 ‘2020년의 경제전망’에서 글로벌경제의

바, 이는 또 언제든 필요하다면 자산매입 규모를

지표로 금리, 부채, 환율 그리고 중국에 대한 이슈

늘리거나 매입하는 채권의 만기 확대를 통해 재정

를 언급한 적이 있다. 연초엔 언제나 그렇듯 경제

부양책 카드를 다시 꺼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의 GPS역할을 자처하며 여러 지표들의 어려운 함

것이다. 때문인지 금과 함께 달러의 대체제로 꼽

수를 통해 경제의 경로를 찾고자 했던 전문가들은

히고 있는 비트코인은 작년 말 순식간에 2만3000

많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은 마치 교통사고와도 같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달러는 미국의 성장, 통

아서 결국‘맵’그 자체를 바꾸어 버리면서‘네

화와 재정정책, 그리고 금융시장 심리에 의해 움

비게이션의 리셋팅’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

직이는 데, 우선 내년 미국의 성장률은 개선되지

다. 그 사이 팬데믹으로 인한 피해가 핵폭탄에 맞

만 상대적으로 보면 유럽, 개도국 등 글로벌 성장

먹은 업종들이 속출하고 또 많은 자영업자들이 생

률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때문에 이와 맞물

존자체가 위협받을 만큼 실물경제는 망가져 갔다.

려 미국의 통화와 재정정책 또한 완화될 것이라는

한편, 기존 유래를 찾기 힘든 전세계 국가들의 앞

의견이 팽배하다. 또한 글로벌 투자 심리는 백신

다툰 돈풀기는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마치‘몰핀

보급 등으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로 급격히 기울고

(morphine)’처럼 작용하여 시장의‘진통’을

있는 상황인 만큼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달러약세

넘어‘펌핑’효과 까지 이끌어 낸 듯 하다. 그러

추세를 예상하고 있으면서도 혹시 모를 돌발변수

나 문제는‘천장효과(Ceiling Effect)’인데 약

에 주목하고 있다.

의 용량을 무한정 올린다고 그에 비례해서 효과 가 나타나지는 않으며 결국 그 한계는 있기 마련

필자 또한 작년 한해 고객으로부터 가장 많이 받

이다. 또한 이후의 후폭풍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은 문의가 미달러 환율에 대한 내용이었다. 인도

이미 알고 있다.

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말할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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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적을 두고 인도네시아에서 경제 활동을 하

이러한 배경 때문인지 기업들의 환율에 대한 관심

고있는 개인분들 또한 많은 만큼 한국의 고객들보

과 고민에 공감하게 되며 관련된 문의 또한 허투

다 환율에 대한 관심이 더 큰 것이 놀랄 일은 아니

루 들리지 않는 듯 하다. 돌이켜 보면 은행 입사후

나 20년 가까이 금융기관에 몸담았으면서도 매

처음 취득한 자격증도 외환관련 자격증이었는데

일 실시간으로 환율 모니터링을 하는 습관을 인도

당시 결혼 준비로 바빴음에도 불구하고 주말내내

네시아 근무하면서부터 갖게 된 것은 새삼스럽다.

수업을 듣고 또 딜링실습을 했던 입행초기의 여름

사실 부모님이 전량 수출을 하는 작은 공장을 운

이 기억에 남는다.

영하셨던 덕에 환율은 어릴적 부터 필자의 관심사 중 하나였다. 수출 납기를 맞추기 위해 부모님을

금융권에서는‘환율은 귀신도 모른다’는 말이

포함한 공장직원들은 휴일도 없이 공장에서 일을

있다. 그만큼 단기 환율은 예측하기 힘들다는 말

하였으며 컨테이너에 제품을 실어 보내는 날은 아

일 것이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미국에서 찍어져

들 삼형제는 물론 동네 친구들까지 동원되어 공장

전세계로 흘러 들어간 그 많은 달러들을 미국에서

일을 도왔다. 당시 원달러환율은 대략 800원, 이

다시 거두어 들이는 추세를 관심있게 주목한다면

렇게 1달러의 물건을 팔면 달러당 50원이 남는다

적어도 큰 흐름의 방향성 만큼은 따라 잡을 수 있

고 하신 아버님의 말씀 때문에 어릴때 신문이나

지 않을까 하지만 실제 환율 시장에서 달러는 당

뉴스를 보며 환율을 찾아 본 기억이 많다. 70~80

일의 매수,매도 수급 뿐만아니라 장기적인 거시경

년대 한국경제의 성장과 함께 공장 또한 그 직원

제 지표들의 복잡한 ‘함수’들이 녹아들어 결국

수가 하나둘 늘어 갔으나 (당시만해도) 저렴했던

경제의 ‘변수’로 작용을 한다. 때문에 글로벌금

인건비를 무기삼은 소기업이다 보니 그럭저럭 유

융사들 또한 시시각각의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

지는 해도 부를 축적할 정도의 이윤은 아니었다.

고 있는 것이다. GPS를 통해 바른 경로를 찾아 가

그러던 군복무 중 IMF를 겪고나서 제대를 하고 나

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 빨리 대

니 부모님의 형편이 전과는 사뭇 달라져 있었다.

응하여 사고를 방지하거나 혹은 (안전벨트 착용

800원의 환율에서 1달러당 50원의 이윤을 남기

과 에어백을 통해) 불가피한 사고시에도 피해를

던 공장이 외환위기로 환율이 치솟게 되자 원화기

최소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은 2020년

준으로는 고수익의 영업이익을 내게 된 것이다.

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 중 하나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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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선 작가의 딱딱하지 않은 인도네시아 현대사이야기]37

반란의 시대

헤이그 원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발하는 하타

지난 호에 이어 모하마드 하타 부통령은 이러한 교도민주주의 개

마뜨릴네알 공동체의 전통에 따라 하타는 외가에

념에 강력히 반대했고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한

서 키워졌다. 그는 부유한 외가 덕택에 네덜란드

채 1956년 12월 부통령직을 사임하고 말았다. 자

어도 배웠고 방과 후엔 따로 이슬람경전인 꾸란의

바인들이 주축을 이룬 정부에서 수마트라 출신으

공부도 했다.

로서 비자바인들의 권익을 대표하는 상징적 존재

부낏띵기의 멀라유학원(말레이학교)을 마친 후

였던 하타의 사임은 전국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고

인 1913년부터 1916년까지 그는 빠당 지역에서

특히 비자바인들의 반발이 거셌다.

ELS라고 부르는 네덜란드어 초급학교를 다녔다.

수까르노의 곁을 그림자처럼 지키며 인도네시아

13세가 되었을 때 바타비아(지금의 자카르타)의

현대사의 고비마다 중대한 역할을 했던 모하마드

네덜란드 중등학교인 HBS 입학시험에 합격하지

하타는 과연 어떤 인물이었을까? 대체로 수까르

만 나이 어린 그가 혼자 바타비아에 가는 것을 염

노의 강렬한 아우라에 가려져 있던 하타라는 인물

려한 어머니의 만류에 따라 빠당에서 MULO라는

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네덜란드식 중등학교를 다니게 된다. 이 시기에 하타는 따헤르 마라 수탄이 이끄는 노동연대사무

하타는 1902년 8월 12일 부낏띵기의 독실한 이

실을 자주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네덜란드 신문을

슬람 가정에 태어났다. 그의 할아버지는 존경받

자주 읽었고 네덜란드령 동인도 의회인 볼크스라

는 울라마(이슬람학자)였다. 그의 아버지 하지 모

드의 정치토론 부분을 특히 즐겨 읽었다. 그가 정

하마드 자밀은 하타 생후 8개월 즈음 아내와 7남

치에 눈떠 전국적 정치운동에 관심을 갖게 된 것

매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으므로 미낭까바우 지역

은 16세 때였다. 그는 1918년 발족한 ‘용수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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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명연설로 뜨거운 반 응을 얻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협회의 활동을 못마땅하게 여 긴 네덜란드는 1927년 6월 하타와 조직 수뇌부 네 명을 체포해 투옥했다. 그들은 감옥에서 6개월 을 보낸 끝에 마침내 헤이그에서 재판에 회부되었 2002년 발행된 우표에 실린 젊은 시절의 하타 (하타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는데 하타는 자기변론기회를 이용해 인도네시아 민족주의의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인도네시아 와 네덜란드의 이해와 상충하는 상황에서 인도네

라넨본드’(수마트라 청년조합)의 재무부장으로

시아인으로서 무조건 네덜란드에 맹종할 수 없다

뽑히기도 했다.

는 취지의 연설을 법정에서 한 것이다. 하타는 인

1919년 하타는 마침내 바타비아의 HBS로 진학

도네시아와 네덜란드가 서로 상생하려면 우선 인

해 1921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고 네덜란드

도네시아의 독립이 선행되어야 하고 식민지가 아

로테르담 상업학교(현재의 에라스무스 대학)로

닌 평등한 조건의 파트너가 되어야 비로소 상호협

진학했다. 1932년 거기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

조가 가능함을 강조했다. 이 연설은‘자유인도네

고 곧이어 박사과정을 시작했지만 논문을 끝마치

시아 연설’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다.

지 못했다. 그의 인생판도가 바뀌면서 본격적으로

하타와 다른 인도네시아 협회 간부들은 1929년

정치에 뛰어들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석방된 후 인도네시아에 기반을 둔 민족주의자 수

하타는 네덜란드에서 네덜란드령 동인도제도협회

까르노가 설립한 인도네시아 민족당(PNI) 활동

에 가입했는데 이 단체는 나중에 인도네시아 협회

에 가담했다. 하타는 간부학교를 설립해 장래성

로 이름을 바꾼다. 이 협회는 학생조직으로 시작

이 엿보이는 사람들에게 민족주의적 관점의 교육

했으나 점차 정치조직으로 변모하면서 인도네시

을 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 주로 경제학, 민족주의

아 독립을 강력히 촉구하기 시작했고 하타는‘자

운동의 역사는 물론 정부행정업무도 교육시켰다.

유 인도네시아’라는 매체의 편집장을 맡아 협회 의 주장을 지면에 실어 전달했다.

하타가 인도네시아로 돌아온 1932년은 수까르노

하타는 인도네시아의 독립에 대해 더 많은 나라

가 투옥되어 민족주의 운동이 침체기를 맞고 있

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유럽을 종횡하며 모든 정

던 시기였는데 하타는 이미 네덜란드에서 이름을

치집회에 인도네시아 사절단장 자격으로 참석했

알린 대표적 민족주의 지도자 중 한 명이 되어 있

고 1926년에는 그와 인도네시아 협회는 프랑스 비에르빌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국제 민주주의 의회’에도 가입했다. 그는 1927년 제국주의와 식민압제 반대연맹에서 주최한 브뤼셀 집회에도 참석해 인디아의 자와할랄 네루, 이집트의 하피 즈 라마단 베이, 세네갈의 라민 셍호르 같은 저명 한 민족주의자들과 친분을 쌓았다. 그해 말 스위 스에서 열린 평화와 자유를 위한 국제여성연맹이 주최한 또 다른 집회에서 하타는 ‘인도네시아와

수까르노의 PNI당 로고(왼쪽). 그의 딸 메가와띠의 PDI-P당 로고(오른쪽)의 기원을 알 수 있다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33


NTT(Nusa Tenggara Timur)의 섬들 (엔데가 있는 플로레스는 노란색섬)

었다. 하타는 수까르노의 PNI당에서 갈라져 나온

고향에 돌아갈 기약조차 없는 빡센 유배생활을 할

수딴 샤리르의 신 PNI당에 들어가 총재직을 맡았

것인지 어느 한쪽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졌다. 그

다. 그리고 그해 석방된 수까르노는 인도네시아당

러나 하타는 공무원이 되려 했다면 바타비아에서

(Partindo)을 선택하면서 두 사람은 라이벌 구도

공무원이 되어 이미 큰 돈을 벌었을 것이라 조소

를 이루었다. 1932년부터 1933년까지 하타는 신

하며 후회없이 후자를 선택했다.

PNI당 기관지인‘국민의 권위’지에 정치와 경 제에 대한 글을 실었는데 그의 사설은 인도네시

하타는 유배지에서도‘뻐만당안’(관점)이라는

아 지도부를 구성할 만한 새로운 간부집단의 훈련

신문에 꾸준히 기고했고 그 고료를 받아 보벤디

필요성을 역설하는 것이었다. 또한 그는 라이벌인

굴에서 자신과 동료들의 필요한 경비를 충당할 수

수까르노에 대해 극단적으로 비판적인 사설들을

있었다. 그는 자카르타를 떠나올 때 16개의 박스

여러 번 실었다.

에 넘치도록 담아왔던 책들로 동료들에게 경제학,

네덜란드 식민정부는 수까르노를 다시 체포해

역사, 철학을 가르쳤고 당시 강의자료들은 훗날

1933년 12월 플로레스섬의 엔데 지역 유배형에

‘지식의 장도로의 소개’, ‘희랍사상의 본질’

처하는 가혹한 판결을 내렸고 1934년 2월 신PNI

같은 책으로 엮여 나오기도 했다.

당 자카르타 지부와 반둥지부를 급습해 하타를 포 함한 지도부 인사들도 체포했다. 1년간 글로독 교

1936년 1월 하타와 샤리르는 말루꾸의 ‘반다네

도소에 수감된 하타는 그곳에서 ‘경제위기와 자

이라’라는 곳으로 이송되었는데 거기서 그들은

본주의’라는 책을 집필했다. 네덜란드 강점기가

이와 꾸수마수만뜨리, 찝또 망운꾸수모 박사 같은

엄혹했다곤 하지만 그래도 민족주의 지도자급 인 사들은 법정에서 연설도 하고 교도소에서 책도 쓸 수 있는 정도의 권리와 자유가 주어졌던 모양이다. 1935년 네덜란드 식민정부는 하타와 신PNI당 의 샤리르를 포함한 그의 동료 지도자들을 파푸 아의 보벤디굴(Boven Digoel)이라는 곳으로 유 배시켰는데 유배지에 도착한 하타는 언젠가 유배 가 풀릴 때까지 그곳에서 하루 40센트를 받으며 네덜란드 총독부의 공무원으로 일할 것인지, 아니 면 연명할 음식 외에는 아무 것도 주어지지 않고 34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파푸아 보벤디굴


이와 꾸스마수만뜨리

찝또 망운꾸수모 박사

데스 알위

민족주의자들을 만나 교분을 쌓게 된다. 하타와

이점으로 인해 서로를 더욱 효과적으로 보완해 줄

샤리르에게는 좀 더 많은 자유가 주어져 현지 주

수 있었다. 그들은 ‘두움비라테’(Duumvirate)

민들과의 접촉도 허용되었는데 그들은 현지 어린

라는 별명으로 불리웠는데 지금까지도 인도네시

이들에게 정치와 역사를 가르치는 과정을 열기도

아 역사상 가장 훌륭한 대통령과 부통령의 조합이

했다. 하타는 반다네이라 유배기간 중 현지 소년

라고 칭송받고 있다.

데스 알위를 양자로 입양했는데 그는 훗날 이름을 떨친 역사가이자 외교관으로 성장한다.

1949년 8월 하타는 인도네시아 사절단을 이끌고 헤이그 원탁회의에 참가했다. 하타와 사절단이 최

그러다가 네덜란드군에게 항복을 받아낸 일본군

선의 외교력을 발휘했던 그 원탁회의에서 합의된

에 의해 1942년 3월 22일 하타와 샤리르는 자카

내용에 따라 네덜란드 점령지들을 포함한 16개

르타로 돌아왔고 샤리르는 일본에 저항해 곧장 지

자치주의 연합이면서도 여전히 수까르노와 하타

하로 스며든 반면 하타는 일본군정의 내무장관 하

를 대통령과 부통령으로 하는 인도네시아 합주국

라다 소장을 만나 점령군 자문관이 되어 달라는

이 성립되었고 1949년 12월 마침내 네덜란드로

요청을 수락했다. 그는 일본의 힘을 이용해 서방

부터 주권을 이양받게 된 것이다. 4년이 넘는 치열

열강에 맞서 인도네시아의 독립을 얻어 내려 했고

한 전쟁을 통해 고작 수마트라와 자바섬의 일부만

자카르타에서 재회한 수까르노와 그 지점에서 의

을 군사적으로 점유할 수 있었던 수까르노 정부는

견이 일치했다. 숙명의 라이벌이던 두 사람은 그

일련의 조약들과 헤이그 원탁회의를 통해 외교력

때부터 서로 가장 신뢰해 마지않는 정치적 파트너

만으로 광활한 네덜란드령 동인도제도 전체를 손

가 되었다.

에 넣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후 그는 일제강점기와 독립전쟁의 모든 과정을

하타는 부통령 재임기간에도 정기적으로 대학초

수까르노와 함께 겪었다. 그러나 객관적 판단과

청강연을 다녔고 지성에 대한 추구를 게을리 하지

행정처리에 능했던 하타의 부통령으로서의 업적

않아 경제와 노동조합을 주제로 한 많은 서적과 에

들은 언젠가부터 직관적 선동적 인기몰이와 행동

세이를 남겼다. 그가 열성을 다해 전파한 핵심부

이 우선하는 수까르노의 그림자에 가려지기 시작

분으로서 노동조합에 대한 사상은 하타의 개인적

했다. 독립선언 후 부통령이 된 하타는 행정업무

취향을 반영한 평생 프로젝트였다. 그는 1953년

를 처리하는 모든 정부조직을 일일이 구성하는 한

노동조합 사상계몽에 대한 업적을 인정받아 인도

편 수까르노가 제시하는 정부정책에 대한 내각과

네시아 노동조합협회의 공로패와 함께 ‘인도네

의회의 지지를 얻어내는 데에 주력했다. 두 사람은

시아 노동조합의 아버지’라는 호칭도 얻게 된다.

전혀 다른 정치스타일을 보였지만 오히려 그런 차

다음호에 계속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35


2020 년 12월 월간 뉴스 브리핑 제공 : 데일리인도네시아

세계은행, 인도네시아 GDP 전망 -2.2%로 하향 조정 세계은행(WB)이 올해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 전

올해 분기별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GDP 증가

망치를 앞서 -1%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율)이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2분기에 -5.2%

세계은행(WB)은 올해 인도네시아 경제 전망치

에서 3분기에 -3.5%로 소폭 완화됐지만 기대에

를 낮추는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는 미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1998년 아시아

로나19)에 맞서기 위한 공중 보건 조치와 가계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경기 침체에 빠졌다.

와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18일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전날 발표한 최신 ‘인도네시아 경 제전망보고서’에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코 로나19에 대한 개선된 검사와 접촉 경로 추적이

앞서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이달 10일 발표 한 보고서에 인도네시아 경제 활동이 계속해서 둔 화되고 있다며 올해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 전망 치를 앞서 -1%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향후 인도네시아가 코로나19를 통

필수적이라고 썼다.

제하고 구조개혁을 시행하고 위기 영향을 완화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적절한 지원이 없다면 올해

하기 위한 노력이 효과적이라면, 경제성장률이

850만 명이 빈곤선 아래로 추락할 것이라며, 정부

2021년에 4.4%, 2022년에 4.8%로 회복하겠지

가 복지와 유동성을 계속 지원해야 한다.

만 2019년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뚜 카코넨 세계은행 인도네시아 담당 책임자는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랄프 반 도른은 코

17일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적

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강력한 이동제한이 실

인 요소들이 있지만 완전 회복까지 가는 길은 멀

시될 경우 경제성장률이 2021년에 3.1%, 2022

고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년에 3.8%로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회복을 가속화하고 강화하려면 강력한 공

그는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유지하고 신중하게

중보건과 경제 정책을 잘 구현해야 한다”라고 말

백신을 보급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백신으로 코

했다.

로나19를 완벽하게 퇴치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인도네시아 GDP가 2.2% 감소 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세계은행은 지난 9월 보고서에서는 올해 인 도네시아 GDP가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 3분기 실적이 기대만큼 개선되지 못에 따라 12 월 보고서에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36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세계은행은 이 보고서에서 위기 대응을 위한 재 정 확보를 위해 조세와 예산지출 개혁을 가속화하 고, 투자와 생산성과 인적자원 확대를 위한 구조 개혁을 추진하라고 권고했다.


인도네시아 정부 ‘신수도법’ 내년 우선 처리 법안으로 제출 인니도시계획협회, 행복청·LH 초청 스마트시티 세미나 인도네시아 정부가 보르네오섬 동부 칼리만탄에

청장은“신수도법안은 2021년에 처리할 법안 중

신수도를 건설하기 위한 근거 법안을 2021년 우

에서도 최우선 순위”라며“수도 이전에는 세심

선 처리 법안 목록에 올려 의회에 제출했다.

한 준비가 필요하기에 강력한 법적 우산이 필요하

11월 26일 비스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2021

다”고 말했다.

년 우선 처리 법안으로 정부가 신수도법안(IKN)

조코위 대통령은 자바섬 인구와 경제력 편중 현상

등 10건을, 하원이 26건, 상원이 2건을 제출했다.

이 심각하다며 대통령궁과 의회, 대법원까지 모두

조코위 정부는 신수도법안을 당초 올해 3월 발의

신수도로 이전하고, 자카르타는 비즈니스 중심 도

하고, 7월에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정부 예산 대

시로 만들겠다고 지난해 발표했다.

부분을 코로나 사태에 투입하면서 일정을 미뤘다.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인도네시아 국가법령개발청(BPHN) 베니 리얀토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코위, 부분 개각 단행… 쁘라보워 국방장관은 유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2월22일 부

이밖에 종교 장관에는 야쿳 콜릴 꼬우마스를, 관

분개각을 단행했다.

광창조경제부 장관에는 산디아가 살라후딘 우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무역부 장관에는 무하맛 룻피 현 미국 대사를 선

에 무능 논란이 불거진 보건부 장관, 뇌물수수 등

택했다.

혐의로 구속된 해수부 장관과 사회부 장관 등 장

개각설과 관련해 누구보다 관심을 끈 쁘라보워 수

관 6명을 교체했다.

비안또 국방부 장관은 유임됐다. 쁘라보워 장관은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두 차례 대권에 도전, 조코위와 맞붙었다 패

이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직접 개각 사실을 발표했

배한 야당 총재로 최근 진행된 2024년 대선후보

다. 조코위 대통령이 작년 10월 20일 두 번째 5년

인기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인물이다.

임기를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하는 첫 개각이다.

쁘라보워 장관은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차세대 전

조코위 대통령은 먼저 보건부 장관으로 부디 구나

투기(KF-X/IF-X) 공동개발 사업과 대우조선해

디 사디낀 국영기업부 차관을 발탁했다.

양과 2차 잠수함 구매 계약에‘브레이크’를 건

전임 뜨라완 아구스 쁘트란또 보건부 장관의 경우

인물이기에 우리 방산업계에서도 그의 거취에 관

현지 방송이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반년 동안 인터

심을 뒀다.

뷰를 요청했으나 끝내 출연하지 않아 아나운서가

인도네시아는 KF-X 분담금 6천억 원을 연체 중

빈 의자를 놓고“왜 대중에 설명하지 않느냐”고

이고, 작년 3월 대우조선해양에 추가로 주문한 잠

물었다. 해당 방송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보건

수함 3척과 관련해서도 계약금 납입 등 이행을 보

부 장관은 ‘무능·불통’의 인물로 평가받았다.

류 중이다.

구속된 해수부 장관 후임에는 삭띠 와휴 뜨렝고노

쁘라보워 장관은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 국가는

국방 차관을, 사회부 장관에는 인도네시아 제2의 도

여러 번씩 방문했으나, 한국 국방부 장관의 방한

시인 수라바야 시장 트리 리스마하리니를 임명했다.

초청은 검토를 계속할 뿐,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37


“인니,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5천만회분씩 곧 계약” 인구 2억7천만명의 인도네시아가 조만간 제약업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2월 16일 신

체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로부터 신종 코로나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무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5천만회분씩을

상으로 제공하고, 본인이 가장 먼저 맞겠다고 발

각각 확보한다.

표했다.

12월 29일 DPA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면 부디 구나디 사디킨 신임 인도네시아 보건부

이날 화상 성명을 통해“대중의 의견을 반영해 국

장관은 이날“아스트라제네카와 올해 내 5천만회

가 재정을 따지고, 따진 결과 코로나19 백신을 무

분에 이어 화이자와도 내달 첫 주에 같은 수량으

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다시 한번 말하지만, 코로나 백

계획대로 순조롭게 계약이 이뤄지면 아스트라제

신 접종은 무료”라며 “국민이 백신을 맞지 못할

네카와 화이자의 백신은 각각 내년 2분기와 3분

이유가 더는 없다”고 덧붙였다.

기에 인도네시아에 도착하게 된다.

그는 무상 접종을 위해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백

DPA통신에 따르면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중국업

신 접종 예산을 최우선시해 재배분하라고 재무장

체 시노백, 미국업체 노바백스 등을 통해 총 4억2

관에게 지시했다.

천60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또 “내가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첫 번째 사람이

보건 당국은 식약청의 긴급 사용 승인이 나면 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백신이 안전하다는 것

르면 내달 말부터 130만명의 일선 보건 종사자부

을 국민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중국 시노백사의 코로나19 백신 등

이후 공무원 등 공공 부문 근로자까지 접종이 끝

을 확보하고, 식약청의 긴급 사용 승인이 나는 대

나면 18∼59세 젊은 근로자층을 대상으로 접종

로 이르면 내달 말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시작된다.

시노백의 코로나백신 120만회 분량이 이달 6일 1

노년층에 먼저 접종하는 서구와는 다른 양상이다.

차로 자카르타에 도착했고, 이달 중 180만회 분량

영국과 미국은 보건 의료진과 요양원의 노년층에

이 수입될 예정이다.

접종을 먼저 시작했지만, 인도네시아는 집단 면역

또, 완성된 형태의 백신과 별개로 4천500만 회 분

을 목표로 한다며 18∼59세 젊은 근로자층을 대

량의 백신 원료를 연말까지 들여와 국영 제약사

상으로 접종할 계획이다.

바이오 파르마가 생산하기로 했다.

국영 제약사 바이오파르마 관계자는“이 전략을 통

한편 영하 70도로 유통해야 하는 신종 코로나바

해 인도네시아는 집단 면역에 도달할 것”이라며“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화

집단 면역이 형성되면 18세 미만이나 59세 이상의

이자가 ‘열대 국가’ 말레이시아와 계약한 데 이

연령대도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 인도네시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집단면역은 지역 주민 상당수가 특정 감염병에 면

30일 인도네시아 정부 당국자는 “화이자가 백신

역력을 갖춘 상태를 뜻한다.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유통을 위한 콜드체인(저온물류) 시설을 제공하

추가 감염자가 생기더라도 급속한 확산은 쉽지 않

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스트레이츠타임스와 인

은 것으로 알려졌다.

터뷰에서 밝혔다.

38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는 “화이자가 코로나19 백

19 백신 1천280만회 분량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신 공급을 위해 인도네시아 보건부와 만났고, 식약

고 발표했다.

청(BPOM)과도 만남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에서 화이자의 코로나백신 구매계약을

앞서 인도네시아는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체결한 나라는 말레이시아가 처음이다.

초저온 유통 때문에 구매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초저온 유통이 열대 국가에서 가능할지 에 관심이 쏠렸다.

에릭 토히르 국영기업부 장관은 지난주 “화이자

말레이시아 정부는 내년 초 640만명에게 두 차례

와 모더나 백신을 구매하지 못하는 이유는 각각

씩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영하 75도와 영하 20도의 콜드체인 시스템이 필

나머지 코로나백신은 코백스(COVAX)에서 조달

요하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그러나 화이자가 콜드체인 시스템까지 제공한다

코백스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세계보건기

면 인도네시아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분위

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 등이 코로나

기다.

19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목표로 추진하는

지난 27일 말레이시아 정부는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공동구매·배분 기구다.

KB부코핀,글로벌 K팝 스타 BTS 모델로 기용 KB부코핀은행(Bank KB Bukopin)이 글로벌 K

BTS측에서도 신문 전면광고와 빌보드 광고를 포

팝 스타인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기용, 젊고

함해 각종 미디어를 통한 광고가 인도네시아에서

역동적인 기업 이미지를 구축해 인도네시아 시장

지명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공략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인도네시아 중형은행인 부코

KB부코핀은행은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는 것은

핀은행을 인수해 사명을 KB부코핀은행으로 변경

물론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스타마케팅 효

하고, 개인·소상공인·중소기업 등에 체계적인

과를 기대하고 있다.

위험관리 노하우와 선진화된 디지털 역량을 접목

KB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에서 한국계 은행으

해 인도네시아 상위 10위권의 소매은행으로 발전

로서 후발주자에 속하는 만큼 인기와 신뢰도를 함

시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내놨다.

께 가진 BTS를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신뢰와 신선한 이미지의 은행으로서 인지도를 빠르게 끌 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39


Dua Kacamata / 두 개의 시선

마음 바라보기 그리고 몸 이완하기

헬른(Heylen)/ HOTEL GRAN MELIA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모두 건강히 지내고 계시지요? 이번에는 그 동안의 주제와는 조금 다른 주제를 가지고 왔어요. 어떤 의지를 다지기 위해 생각하는 일이나 정교하게 사유하는 일, 또는 어떠한 행동을 하기 전에 그 행동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 보는 일, 종교계에서는 이를 ‘마음을 바라보는 행위’라고도 해 요. 바로 ‘묵상’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해요. 2021년새해를 맞이하는 1월에 기도를 하거나 명상을 함으로써 묵상을 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 떨까 싶어서요. 우리는 무엇 때문에 묵상이 필요할까요? 코로나 때문에 지금 전인류의 삶의 면면이 영향을 받지 않는 부분이 없어요. 사업을 하는 사람이 라면 그 누구도 코로나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지요.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다 보니 이제는 답답하 고 귀찮기도 하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사람들은 답답함이 극에 달하면 포기도 하고 좌절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자살을 생각하기도 하 지요. 매일 똑같은, 새로움이라고는 전혀 없는 일상이 반복되면 참을 수 없는 지루함이 몰려오고 그때 우리는 답답함을 느껴요. 여러분들은 평소 답답함을 느낄 때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묵상이, 머리끝까지 차오른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심신을 이완하는 좋은 요가 동작들도 있어요. 여덟 살 때 요가를 시작해 이제 20년째 요가를 하 고 있는 피카쉬 쿠마르(Vikash Kumar, 28세, 2012년부터 남부 자카르타 거주)라는 요가 전문 가가 알려준 몇 가지 팁을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릴게요.

40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먼저, 집에 있을 때 바닥에 앉아서 할 수 있는 동작이에요. (a) 앉은 상태에서 팔을 뻗어 발가락 끝을 잡고 상체 수그리기

w 3분간 위 동작을 해 보세요. w 머리, 목, 등은 물론, 경직되어 있고 찌뿌둥한 우리 몸 전

a

체를 이완하는 데 도움이 돼요.

w 뱃살을 빼는 데도 도움이 되고 소화도 촉진해요. (b) 코브라(엎드린 상태에서 손바닥으로 바닥을 밀어 상체를 들 어 올리고, 몸통을 뒤로 젖히는 동작. 공격태세를 하는 코브 라의 모습과 닮은 자세)

b

w 상체로부터 하체까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w 심폐능력을 향상 시켜요(숨을 최대한 잘 쉴 수 있게 도와줘요).

w 윗 팔부분과 어깨를 강화할 수 있게 해줘요 (c) 앉아서 트위스트하기(상체 비틀기)

w 상체 비틀기를 하면 자동적으로 등, 골반, 배 주변의 근육

c

을 자극시켜서 마사지하는 효 과가 있어요.

w 목, 어깨, 허리에 통증이 있으신 분들은 이 통증을 줄일 수도 있고요.

w 해독작용도 있답니다.

일터에서 할 수 있는 요가도 있어요. 여러 사람과 같이 있더라도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할 수 있는 동작을 소개해 드릴게요. (a) 용어가 좀 생소하신 분들도 있을 텐데, 교호호흡(alternative nostril breathing)이라고 들 어 보셨나요? 콧구멍을 번갈아 가면서 호흡을 하는 방법인데요, 3분동안 두 콧구멍을 번갈아 가 면서 하나씩 숨을 쉬어 보세요. 이렇게 하면 집중력도 생기고 심폐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어요. (b) ‘흐음.....’ 콧소리 내기(허밍, humming) 3분동안 입을 닫고 소리를 내는데요, 이때 검지 손가락으로 양쪽 귓구멍을 막아 보세요. 이렇게 하면, 불필요한 걱정을 떨쳐버릴 수 있고, 뇌세포들을 활성화시키고, 편두통 같은 두통도 줄일 수 있답니다. 불안감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어요.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41


a

c

b

(c) 목 스트레칭하기 목이 경직되어 있을 때 목을 뒤로 젖혀보세요. 끝까지 천천히 젖혀보면 목과 어깨에 경직된 근육 을 조금 부드럽게 할 수 있고, 머리도 맑아질 거예요. 사람들은 답답할 때 과식을 하기도 하고,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기도 하는데, 피카시 요가 선생님은 이런 걸 하지 말라고 하지는 않는대요. 각자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다양할 수 있으니 까요. 하지만 우리가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어갈 수 있다면 담배나 술, 심지어 마약에 까지 의존해야 할 일은 피할 수 있을 거예요. 저는 묵상과 요가가 우리 내면을 단단히 다질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숨을 잘 쉬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어요. 제가 이번 호에서 알려드린 요가 동작들이 여자들이나 아픈 사람들만에게만 좋은 동작은 아니에 요. 요가를 가끔 종교와 연관지어 생각하기도 하는데, 요가는 종교의 형태는 아니지요 남녀노소 가 즐길 수 있어요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에게도, 신체적으로 불편함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운동이에요. 묵상과 쉬운 요가 동작으로 조금은 여유로운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타인을 변화시키기 위해 무언가를 강제할 수 없다. 변화하고자 하는 사람들 곁에서 힘이 되어줄 수 있을 뿐이다.” -피카시 쿠마르(번역: 민선희) 42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나는 바하사로 수다떤다 민선희 『유창한 회화를 위한 열공 인도네시아어 문법』 저자

지난해 12월호에 이어서 손(tangan)이 들어가는 표현을 한 번 더 공부하는 시간이에요. 바하사로 수다 떠는 그 날까지 열공!

12월에 공부했던 표현 : ①menangani wabah Covid-19, ②penanganan kasus korupsi, ③turun tangan, ④angkat tangan, ⑤cinta bertepuk sebelah tangan, ⑥bergandengan tangan

손(tangan) 사람의 역할이나 특징, 행동의 특성을 비유적으로 나타낼 때 tangan이 들어가는 표현을 써요. tangan (손, 팔)은 비유적으로‘힘이나 권력, 영향, 지시’를 의미해요.

① tangan kanan [kbbi] ki. pembantu utama [국어사전] 오른팔 : 가장 가까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도와주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 르는 말 *kbbi : Kamus Besar Bahasa Indonesia 인도네시아대사전 *ki : kiasan 비유 (a) Dia terluka di dahi dan tangan kanan. 그 사람은 이마와 오른손에 상처를 입었다. (b) Dia adalah tangan kanan Menteri Pertahanan. 그 사람은 국방장관의 오른팔이다.

② tangan dingin 우리는 무언가를 잘하는 사람, 특히 뭔가 하기만 하면 좋은 성과를 내는 사람을 ‘능력자’ 라고 하잖아요. 인도네시아어로는 그런 사람을 ‘tangan dingin’이라고 하는데, 일상 회 화에서는 저도 거의 들어 본 적이 없고, 신문 기사 등 글을 통해서는 종종 접했어요. ‘오 른팔(tangan kanan)’ 같은 비유는 우리말과 똑같아서 쉬운데, 전혀 추측도 할 수 없는 tangan dingin같은 표현은 참뜻을 알고서도 어색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에요. [kbbi] sifat selalu membawa hasil (terutama dalam usaha pertanian, pengobatan, dan lain sebagainya) (특히 농업, 진료 따위의 일 등에서) 항상 결과를 가져오는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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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풀이] ‘tangan dingin’ adalah ungkapan yang digunakan pada seseorang yang berhasil dalam suatu usaha karena keahlian yang dimilikinya. ‘전문성을 가졌 기 때문에 어떠한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성공한/성공하는 사람에게 쓰이는 표현’ 이라고 나오네요. 그렇지만 꼭 직업적인 전문성을 갖고 있어야 하는 건 아니에요. (a) Berkat tangan dingin salah seorang warga bernama Suhadi, kini sungai itu sangat jernih. 수하디라는 주민의 수완덕분에, 이제 그 강은 아주 맑은 강이 되었다. (b) Arrigo Sachi adalah pelatih tangan dingin legendaris AC Milan. 아리고 사키는 AC밀란의 전설적인, 능력 있는 감독이다. [국어사전] 수완(手腕) : 일을 꾸미거나 치러 나가는 재간(재주, 솜씨) → 어떤 일을 잘 하 는 능력과 관련이 있는 단어네요! [참고] ‘마이더스의 손’ 은 인니어로 ‘tangan midas’ [땅안 미다스], tangan dingin 하고 비슷해요! Maradona, ‘Si Tangan Tuhan’ ‘신의 손’, 마라도나

③ tangan besi [kbbi] ki. kekuasaan (tindakan) keras 거친/폭력적인 권력(또는 행위) *besi 쇠, 철 [다른 풀이] ‘Tangan besi’ bermakna seseorang yang suka bertindak keras, misalnya pemerintahanya bersifat otoriter. ‘tangan besi’는 거칠게, 폭력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을 의미하며, 정부가 독재적이다’라는 표현을 예로 들 수 있다. (a) Hitler adalah penguasa yang memerintah dengan tangan besi. 히틀러는 독재로 (나라를) 통치하는 지배자였다. (독재적인 통치자였다) 더 쉽고 간결한 문장은 Hitler adalah diktator. 히틀러는 독재자였다/독재자이다. (b) Pengamat politik itu menyindir pemerintah sebagai rezim tangan besi. 그 정치평론가는 정부를 독재 정권이라고 비꼬았다. (rezim ; 영어 regime 정권, 체제) (c) Shin Tae-yong dan 3 pelatih timnas Indonesia yang bertangan besi : Tanpa ampun, berani copot pemain. 피도 눈물도 없는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 과 코치 3명 : 용서란 없다! 선수들 과감히 아웃! (‘냉혈한’ 이라고 표현해도 되겠네 요) ☞ Bola.com 이라는 축구전문기사(2020.11.26일자) 제목에서 따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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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tangan kosong [kbbi] ki. tidak berhasil, tangan hampa (성공하지 못하다, 빈 손이다) *hampa : sia-sia 소용없는, tidak ada hasilnya 결과가 없는 맨손으로 ~를 하다, 빈손으로 (오다,가다), 이런 표현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예문을 볼까요. (맨)손으로 밥을 먹다 makan pakai tangan (kosong) (맨)손 (a) Makan pakai tangan kosong ternyata ada manfaatnya. 손으로 밥을 먹으면 좋 은 점이 있다고 한다. [깨알 정보] 손으로 밥을 먹으면 혈액순환이 되는 운동효과가 있다. 숟가락으로 밥을 먹 는 것 보다 상대적으로 밥의 양을 줄일 수도 있다. 손에 묻은 박테리아가 우리 몸 안으 로 들어가 소화 체계를 보호하고 위험한 박테리아를 물리쳐 준다. 손으로 먹으면 수저 로 먹을 때보다는 더 천천히 먹는 효과도 있어서 좋다. (☞ 내용 원문 : Oke Lifestyle, “Makan Pakai Tangan Kosong Ternyata Beri Banyak Manfaat Kesehatan, Apa Saja?” 2020.12.16) kosong kata juru bicara itu. (b)”Kami tidak ingin pulang dengan tangan kosong”, 그 대변인은 “저희는 빈 손으로 손 돌아오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참고] berpulang ke tangan Tuhan 신의 손(?)으로 돌아가다(죽다) → 신의 품으로 돌 아가다 =berpulang ke pangkuan pencipta 조물주(신)의 무릎팍(?)으로 돌아가다 →신의 품으 로 돌아가다

⑤ ringan tangan 이 표현은 좀 독특해요. 긍정적인 의미와 부정적인 의미를 함께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문 장의 맥락을 보고 뜻을 이해해야 해요. [kbbi] 1. suka menolong (membantu), lekas berbuat sesuatu 돕는 걸 좋아한다(잘 돕는다), 무언가를 신속하게 한다 2. suka memukul (상대방을) 쉽게 때리다 (memukul : 주먹으로 때리다) (a) Bermain peran dapat membuat anak menjadi anak yang ringan tangan(=senang tangan membantu sesama). 역할놀이를 하면 아이가 다른 사람을 잘 돕는 아이로 크는 데 도 움이 된다.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45


(b) Katanya, dia kasar dan ringan tangan. tangan 사람이 거칠고 폭력적이라던데(손찌검 을 한다던데). [참고] ringan tangan 하고 비슷한 표현으로 main tangan 도 있어요. ‘memukul dengan tangan’ 이라는 뜻인데, 이 표현이 우리말에 ‘손찌검을 한다’와 더 가까운 표현이겠 네요

⑥ lepas tangan 이 표현 자주 써요! [kbbi] tidak mau berurusan lagi, tidak mau memikirkan, melepaskan tanggung jawab 더 이상 관여하려 하지 않다,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신경쓰고 싶지 않아 하다), 책임을 회 피하다 *melepaskan tanggung jawab은tidak mau bertanggun jawab 이라는 의미지요. 책임을 벗어 던져 버리다? → 책임지려고 하지 않다, 책임을 회피하다 Dewi : “Ah, biasa, dia selalu begitu. Ujung-ujungnya aku yang menangani semuanya. Dia suka lepas tangan begitu saja.” saja 데위 : “하.... 그럼 그렇지, 걘 늘 그래. 결국에는 내가 다 핸들링해야 하지. 걔는 (일을 하 다가 저렇게)손을 잘 뗀다니까.” [국어사전] 손떼다 : 벗어나 중도에 그만두다. lepas tangan ‘손떼다’라고 하는 우리말과 의미가 같아요. (나몰라라 하는 식) lepas라는 단어에는 얽매여 있지 않다라는 의미가 있어요. 예를 들면, laut lepas 는 원양 (뭍에서 멀리 떨어진 큰 바다), pekerja lepas는 lepas 프리랜서... 이렇게 활용이 된답니다. 동 사로는 melepaskan sepatu 신발을 벗다 (‘벗다’melepaskan이라는 행위를 풀이하면 내 발에 장착돼 있던 신발을 내 발에서 떨어뜨리는 행위가 되는 거죠), melepaskan stres ‘스트레스를 풀다, 해소하다’ 이렇게도 활용할 수 있어요. 마치 내 몸과 정신에 붙어 있 는 스트레스를 떨쳐버리는 것처럼요. melepaskan을 외운답시고 ‘벗다’, ‘해소하다 풀다’ 이렇게 절대 외우지 마시구요, melepaskan 자체의 단어 의미를 이해하세요. 그럼 그 다음에 오는 단어는 한국어대로 연 결해서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외울 필요가 없어요! 다음 2월호에서는 ‘머리(kepala)’에 관련된 표현을 공부해 봅시다.

질문은 실력을 쑥쑥 키웁니다 ☞ nusantara817@daum.net 46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코로나19 사태 속, 2020년 2학기 세종학당 강좌 무사 종강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은 2020년 2학기 세종

주관식 1항)에는 68%가 매우 만족, 26%가 만족

학당 강좌를 무사히 종강했다. 이번 학기는 8월

이라고 답변하는 등 대다수가 강좌에 만족했음을

18일 개강하여 12월 19일까지 최대 16주 강의

확인할 수 있었다.

로 진행되었다. 총 1,792명이 신청하여 694명을 수강대상자로 선발하였으며, 그 중 525명이 수

2021년 1학기 강좌는 현지 코로나19 사태를 고

료했다.

려하여 온라인으로 2월초 개강하고, 500명의 수 강대상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활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강의만족도 설문조사(

한국어 보급을 위해 인도네시아 내 한국어 교육기

진행중, 12.29 기준 315명 회신)를 통해 95% 이

관 및 세종학당과 협력한 한국어말하기대회, 토론

상이 다음 학기 강좌를 수강하고 싶다고 답변했

대회 등을 개최해 나갈 방침이다.

고, 교원평가를 위한 16개항 질문(객관식 14항,

세종학당 종강기념, 한국 장기자랑 공모전 진행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은 2020년 2학기 세종

11명을 선발했다(1~3등 각 1명, 장려상 3명, 노

학당 강좌 종강을 맞아 수강대상자들을 대상으로

력상 5명). 1~2등은 케이팝을 커버하고 3등은 케

하는 한국 장기자랑 영상 공모전을 진행했다.

이팝 댄스를 커버하였으며, 그 외에도 수상자들은 시 낭독, 새해와 관련한 한국어 단어 교육 등 다양

이번 학기는 8월 18일 개강하여 12월 19일까지

한 장기를 보여주었다.

최대 16주 강의로 진행되었으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한 학기가 무사히 종료하였음을 기념하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은 인도네시아 내 한국

고자 수강대상자 694명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진

어 확산을 2021년 중점사업으로 두고 있음에 따

행하게 되었다.

라, 세종학당 수강생과 교원이 참여하는 행사를 기획ㆍ개최해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증진시킬 예

공모전에는 총 12명이 응모하였으며 심사를 통해

정이다.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47


자카르타 맛집 탐방

Furusato Izakaya (Sudirman)

글: 주윤지(한국컨텐츠진흥원 인도네시아비즈니스센터)

여러분~ Happy New Year 202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해도 여러분 모두 건강하

게 지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심해지는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집콕하시면서 홈쿡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때때론 불가피하게 밖에서 식사를 할 수 밖에 없거나, 한 달에 한 번 쯤은 바깥공기 쐬러 나가고 싶으신 경우가 간혹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코로나와 함께 맞이하는 첫 새해인만큼 이번 호에서는 개별 프라이빗 룸 사용이 가능한 가성비 좋은 일식당 Furusato Izakaya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우선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식당은 다 른 일식당보다 프라이빗 룸 수가 많아, 사전예약시 프라이빗 룸 사용 가능성이 높은 편입니다. 4 인부터 12인까지 수용가능한 룸들이 다양하게 있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그리고 보통 자카르 타 시내의 주요 일식당 및 중식당들은 최소 주문금액과 별도 이용료가 있잖아요? 반면, 이 식당은 최소 주문금액과 별도 이용료가 없습니다! 이게 이 식당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럼 이 식당에서는 무엇을 먹어봐야 할까요? 저는 일본식 가정식 느낌이 물씬나는 가성비 좋은 런치세트를 추천합니다. 런치세트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 까지 주문이 가능한데요~ 토요일 또는 일요일 점심 한끼 드시기에 좋습니다. 48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제가 소개드리는 첫 메뉴는 Hamburg Lunch Set(120,000루피아++)입니다. 이 메뉴는 연어 와 닭고기 간장조림, 오이장아찌 등 일본 가정식 반찬이 쇠고기 햄버그 스테이크와 함께 곁들어 나옵니다. 직접 다진 쇠고기로 만든 스테이크의 식감이 좋은 편인데요~ 다만 소스가 다소 짠 편 인 것이 아쉽습니다. 그 다음은 Chicken Nanban Lunch Set(110,000루피아++)입니다. 치킨난반은 일본 남부지방 의 닭고기 요리로, 보통 타르타르소스를 곁들여 먹습니다. 이 메뉴도 일본 가정식 반찬과 함께 제 공이 되는데요~ 직접 만든 타르타르소스가 맛있습니다. 짭쪼름한 치킨이 술 안주로 딱입니다! 참 고로 이 식당의 콜키지는 20만 루피아로 다른 식당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Mille Crape Matcha(60,000루피아++)입니다. 녹차맛이 강한 케이크를 좋아하시 는 분에게 딱입니다! 밀크레이프지만 촉촉한 느낌보다는 살짝 꾸덕한 느낌이 있는 밀크레이프 인 점~참고해 주세요. 이 외에도 Chicken Teriyaki Set, Salmon Teriyaki Set, Saba Shio Yaki Set, Beef Hamburg Set, Aji Furai Set, Beef Yasai Itame Set, Cheese Menchi Katsu Set, Beef Croquette Set, Sanma Shio Yaki Set 등 배달 가능 메뉴가 다양하니 일식이 드시고 싶으실 때, 일본 가정식 메 뉴를 집에서도 즐겨보시기를 바랍니다. 덤으로 식당 외관과 내부가 매우 일본풍이여서 마치 일본에 여행 온 느낌이 드실 수 있습니다. 코 로나가 잠잠해질 그 날까지, 일본 여행은 자카르타 Furusato Izakaya에서 해 보시는 것 어떠세 요? 무엇보다도 이 식당은 번잡한 곳이 아닌 Sudirman Suites Apartment 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환경이 꽤 조용하고 쾌적한 편입니다. 다음 호에서도 유익한 맛집 정보로 찾아 오겠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배달 정보 : Furusato Izakaya> 음식 종류 : 일식 가격대

: Rp 500,000 / 2인 기준

영업시간 : 월~금(11:30~14:30,

18:00~21:00) /

토~일(11:00~15:30,

18:00~21:00)

연락처

: 0811-925-0020

주소

: Jl. Jend Sudirman No. 36,

Sudirman, Jakarta

※ Zomato 참고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49


프로가 들려주는 생생Tip No 6

의사의 세계 『조은내과소아과』 강현구 원장 (인터뷰 진행:이영미편집위원)

의느님, ‘의사’와 ‘하느님’을 합성한 신조어.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지 키는 의사를 신(神)에 빗대어 말한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 현 대의학의 전문가에 대한 의존증은 더욱 커졌다. 인도네시아의 일일 확진자가 6천 명을 넘어서는 상황에 인도네시아 주재 한인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조은내과소아과』 강현구 원장을 만났다.

Q. 강현구 원장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내과 전문의이며, 소화기 내과 분과 전문의 입니다. 내과 전문의가 된 지는 10 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조은내과소아과』를 개원한 지 이제 1년 되었습니다.

Q. 어떤 계기로 인도네시아에 오게 되셨는지요? 저는 아들만 둘 있습니다. 큰아들은 고2, 작은아들은 중3입니다. 제가 아이들 나이 때도 힘들고 고민이 많았지만, 지금 대한민국에 있는 중·고생들은 너무 힘든 것 같아요. 꿈을 위해 열심히 공 부하면서도 행복감을 느끼고 있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아이들 역시 그런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학생일 때도 하루하루 행복했으면 하는 생각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이민 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가 인도네시아에서 10여 년 가까이 사업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연락을 하게 되었고, 직접 인도네시아 여행을 하며 몸으로 겪어 보니 이 곳에서 제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거라는 확신도 들었습니다.

50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Q. 다음은 의사를 꿈꾸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국제학교 학생(땅그랑, G8)이 보내온 질문입니다. 인도네 시아에 거주하는 재외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만든 <프로가 들려주는 생생Tip> 코너의 취지에 맞추어 준비했습니다. - 의사가 되기까지 어떤 수련 과정을 거치나요? 저의 경우, 우선 의과대학의 의예과에서 2년 동안 주로 의학과 공부를 위한 기본적인 교양 수업 을 듣습니다. 2년 뒤, 기초의학부터 임상의학까지 4년을 공부하게 됩니다. 총 6년의 과정을 무사 히 마치고 나면 의사국가 고시를 치르게 됩니다.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하게 되면 의사면허가 주 어집니다. 바로 현장에서 의사로서 생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전문의가 되길 희망하는 대부 분은 수련 병원에서 1년 간의 인턴 생활을 합니다. 이후 전공할 과가 결정되게 되면 과별 레지던 트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과에 따라 3년 내지 4년간의 수련과정을 거치면 전문의 시험 자격이 주어지게 되고, 전문의 시험에 합격하게 되면 전문의가 되어 일선 의료 현장에 나가게 됩니다. 요즘은 각 과별로 펠로쉽(Fellowship)이라는 과정이 있습니다. 좀 더 전문가를 배출하겠다는 제 도입니다. 내과의 경우 소화기 분과 전문의, 심장 내과 분과 전문의, 호흡기 내과 분과 전문의 등 이 있습니다. 1~2년의 펠로쉽 과정을 거치면 각 과별 분과 전문의가 됩니다. 저는 소화기 내과 분과 전문의가 될 때까지 수련을 했습니다.

- 외과, 신경외과, 내과 등 정말 다양한 과가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힘든 과는 무엇인가요? 하하하, 어렵지 않은 과가 있을까요? 각 과별 특성이 있을 뿐이지 의사로서의 생활은 어느 과를 막론하고 쉽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수련하는 과정에서는요. 신경외과, 외과, 산부인과 등 수술을 해야 하는 과는 분과 초에 따라 사람의 생명이 결정될 수도 있는 과입니다. 그래서 항상 응급상황에 대비해야 하고, 늘 긴장하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또 한, 수술에 대한 엄청난 스트레스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와 달리 내과의 특성은 수술을 하거나 생명을 살리는 과는 아닙니다. 그러나 내과는 환자를 정 확하게 진단하고 결정을 내려주어야 하는 과입니다. 실제 대형병원에서 정형외과 수술 환자가 있 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환자의 수술 전 검사 결과에 이상이 있다면 내과의사들에게 의뢰를 해서 수술을 해도 좋을지 아니면 수술을 연기하고 다른 조치를 우선 취해야 하는지 자문을 구하 게 됩니다. 즉 내과는 이 환자의 검사결과 이상이 어떤 이유이며, 수술 시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을 고려하여 수술을 결정해야 합니다. 이게 내과의 특성입니다. 즉 환자를 진료실에서 만나게 되면 왜 배가 아픈지, 왜 열이 나는지, 왜 설사를 하는지 진단하고 치료를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내과 의사의 역할입니다. 왜 환자의 검사결과가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해 늘 고민해야 하는 것이 내과 의사입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환자 옆에서 질문하며 결과를 확인하고 그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는 일이 내과의사의 역할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의료 기술에 대해 늘 받아들일 준비가 되 어 있어야 하고 빠르게 발전하는 의학 정보에 대해 빠짐없이 공부해야 합니다. 제가 내과의사라서 그런지 저는 내과가 가장 힘들고 가장 보람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병원을 배 에 비유한다면 내과의사는 선장이라 생각합니다.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51


-하루에 대략 몇 명의 환자들을 상대하시나요? 한국에 있을 때 주로 중소병원에서 내과 과장으로 근무했었습니다. 그 당시 하루 평균 100여명 의 환자를 진료한 것 같습니다.

- 의사들은 바쁜 일과로 쪽잠을 잔다고 들었습니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어떻게 되시나요? 제가 수련의로서 즉, 인턴, 레지턴트일 때는 쪽잠을 자며 하루 종일 일만 하고 살았지만, 전문의가 되고 나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은 평균 수명시간이 6시간 정도 되는 것 같아요. * 레지던트(resident): 전문의의 자격을 얻기 위하여 인턴 과정을 마친 뒤에 밟는 전공의의 한 과정

-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의사로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인가요? 의사는 신이 아니란 걸 느낄 때였죠. 레지던트 3년차쯤 되면 뭐든 다 해결 될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환자 옆에서 잠을 줄여 가며 질문하고, 챙겨 보고, 확인하고 하면 다 살릴 수 있 겠구나.’ 생각하며 산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노력하고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환자의 상태가 나빠져서 불가항력적으로 사망에 이르는 일이 생기더군요.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런 불가항력의 상황에서 제 스스로가 보잘것없구나 느낄 때 힘들었습니다.

- 반대로 의사가 되길 잘했다고 느끼실 때는 언제인가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정확한 판단으로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서 환자분의 상태가 좋아지고, 퇴 원하시면서 그동안 감사하다는 말씀 한마디를 들을 때가 가장 큰 기쁨이라 생각합니다. 의사라 는 직업은 부지런히 노력하고 움직이면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럴 때 기쁨 과 보람을 느낍니다.

- 학창시절에 무슨 과목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쓰셨나요? 고등학생 때 신경 쓰지 않은 과목이 있을까요? 영어, 수학, 국어 등등 모두 중요합니다.

- 내과를 선택하신 계기가 궁금해요. 저는 처음엔 수술해서 사람을 살리는 외과의사가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의과대학에는 지도교수 제도가 있습니다. 지도교수님이 내과 교수님이셨는데, 그분의 영향이 아주 컸습니다. 내과 의사 가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떤 것에 보람을 느끼는가 등을 많이 들었 습니다. 그 후로 저도 내과 의사가 되겠다고 생각했고 노력했습니다.

- 저처럼 의사가 꿈인 학생들이 참여하면 좋은 방과 후 활동이나 봉사활동이 있을까요? 글쎄요. 인도네시아 상황을 정확하게 몰라 어떨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우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요양 보호시설에 계시는 분들, 가난해서 병원에 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의료 봉사 활동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2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Q. 원장님은 지금 즐겁게 의술을 펼치며 인생을 즐기시는지요? 감히 여쭤봅니다. (웃음) If I do not violate this oath, may I enjoy life and art, respected while I live and remembered with affection thereafter. May I always act so as to preserve the finest traditions of my calling and may I long experience the joy of healing those who seek my help. 내가 이 맹 세를 깨트리지 않고 지낸다면, 그 어떤 때라도 모든 이에게 존경을 받으며, 즐겁게 의술을 펼칠 것이요 인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하나 내가 이 맹세의 길을 벗어나거나 어긴다면, 그 반대가 나의 몫이 될 것이다. - 히포크라테스 선서(Hippocratic Oath) 중 네. 한국에서는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시스템이 잘 갖춰진 병원에서 많은 간호사와 직원들의 도 움으로 기계처럼 일했습니다. 환자를 진료하는데 시간에 쫓겨 충분한 질문도, 기본 신체검사도 충분한 설명도 없이 기계적으로 진료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의료 환경에서 그렇게 하지 않으 면 원장님이 싫어합니다) 의사로서 가장 기본에 접근해서 진료할 수 있는 요즘이 더 행복합니다. 저는 자카르타 생활에 만족합니다.

Q. 저는 설거지 하거나 청소를 할 때 유튜브를 듣는데 그중의 한 채널이 현직 의사 선생님들이 운영하는 《닥 터프랜즈》(구독자 64만명)입니다. 거기에 나왔던 이야기인데, 군면제여서 34살밖에 안 된 젊은 담당 교수 님의 머리가 반백이 되는 데 딱 2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머리가 하얘지는 크리티컬한 타이밍이 있다고 하는 데 원장님도 그런 상황을 겪으셨는지요? (웃음) 그 교수님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머리카락 색은 유 전적인 이유도 큽니다. 하하하.

Q. 빈칸을 채워 주세요. “의사란 (

)이다.”

의사란 내 이웃에 같이 살고 있는 이웃 주민이다. 서로 직업이 다를 뿐이지 이웃끼리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어울려 살아가는 한 주민일 뿐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은퇴 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지금처럼 인도네시아 한인들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하는 게 저의 계획입니다. 아직 은퇴 계획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Q. 끝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와 개인방역에 힘쓰고 있는 『한인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 백신이 보급되어 코로나를 극복할 때까지 기본적인 코로나 예방에 대한 수칙을 꼭 지켜 끝까지 코로나로부터 피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마스크 잘 쓰기, 손 씻기, 거리 두기 등등. 2020년 은 인류가 유지되는 한 기억이 될 해라고 생각이 듭니다.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2021년은 좋은 일만 가득하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53


모호한 경계, 인도네시아의 도시와 건축 김의용 (PT.MAP A&E INDONESIA 법인장, UNIVERSITAS GUNADARMA 교수)

1. NANTI-그 모호함의 언어

아마도 이런 특성들은 인도네시아의 기후, 역사,

건축은 공학과 예술이 공존한다. 관점에 따라 달

그리고 문화적 특성 모두가 반영된 결과일 것이

라지겠지만, 이 두 가지 요소를 온전하게 감싸 안

다. 열대지방의 기후는 안과 밖의 경계가 느슨할

을 수 있는 문장은 “건축은 인문학이다”일 것이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고, 외래종교를 받아들이면

다. 건축은 시대를 상징하는 문화적 측면들을 담

끊임없이 토착 종교와 뒤섞이며 정착되는 문화적

고 있으며, 사회적 성숙함과 구성원들의 의식수준

특성, 그리고 기준이 명확하지 않는 언어문화적

을 표현해주는 징표이다. 이런 측면에서 ‘건축은

특성에서도 ‘모호한 경계”는 쉽게 찾아볼 수 있

인문학이다’라는 문장이 설득력을 가진다.

다. 더군다나 주 종교인 이슬람 사원건축은 불교

인도네시아 건축의 특성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나 기독교와는 다른 공간적 구성과 전개를 보여

“경계의 모호함”이다.(물론 저자의 지극히 주

준다. 신의 영역, 인간의 영역, 그리고 제사공간

관적인 견해임을 밝힌다) 안과 밖의 모호한 경계

의 경계가 명확한 불교나 기독교와는 달리, 이슬

는 특히 인도네시아의 전통건축에서 더욱 강하게

람 사원의 공간적 경계는 느슨하고 모호하다. 제

나타난다. 공간의 기능은 명확하나 경계가 모호하

사 공간과 기도공간은 거의 맞닿아 있으며, 내외

다는 특성은 한국 전통건축의 마당과 비교하면 쉽

부의 공간적 경계도 거의 없다. 사원공간은 기도

게 이해할 수 있다. 한국전통건축의 마당은 공간

를 올리는 신성한 공간이면서, 마을 어린이들의

에 기능이 부여되지 않은 그냥 비어져있는 공간으

놀이공간이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휴게소이

로 다양한 기능을 담은 멀티 공간으로 작동하지

기도 하다.

만, 인도네시아에서 모호한 경계의 공간은 명확한

이런‘모호함’은 특히 언어에서 두드러지게 나

기능을 가지고 있다. 명확한 기능에 경계만을 모

타난다. 일상회화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Nanti,

호하게 문질러 놓은 듯한 형상이다.

Sebentar 라는 단어는 이런 ‘모호함’을 대표적 으로 보여주는 단어일 것이다. 시간적 개념을 표 현하는 이 단어들은 정확하게 말하면 “시간적 기 준”이 없다. ‘나중에’, ‘잠깐만’ 이라는 이 두 단어의 개념에는 얼마나 나중인지, 얼마만큼 잠깐인지에 대한 합의적 기준은 없다. 그저 화자 가 생각하는 시간이 기준이 된다. 5분 후가 될 수 도 있고, 50분 후, 5시간 후가 될 수도 있다. 언어 적 정의를 따지자면 어떤 것도 틀린 답은 아니다. 즉, 언어적 정의는 있으나, 의미적 정의는 여전히 모호하고 기준의 폭이 너무 넓다. 이런 모호함의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건축적 사례 도 있다.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현대건축가 “안 드라 마틴(ANDRA MARTIN)”의 주택이다. 가

이스티크랄(Istiqlal)사원의 내부공간

장 인도네시아적이며, 가장 현대적인 건축언어로 무장된 이 주택에서 우리는 인도네시아 건축의 현 주소와 인도네시아 건축가들의 전통해석에 대한 관점을 볼 수 있다.

54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안드라 마틴의 자택의 거실공간. 건축적으로 표현하자 면 자연의 변화에 따라서 시각, 청각, 후각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공간이다.

바타비아 계획안과 건축물

3. 아비정전의 도시-근대적 삶의 풍경 기나긴 식민지 시대를 마감하고 맞이 하게 된 독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이 주택의 거실은 거실

립은 마치 한밤의 도적처럼 찾아왔다. 느닺없이

이라는 명확한 기능은 있지만, 안과 밖의 경계조

다가온 독립은 한치앞도 볼 수 없는 격랑의 시간

차 없다. 내부 공간인 듯하면서도 내부는 아니며,

이었다. 사랑을 원하지만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

그렇다고 외부공간이라고 하기에는 공간을 규정

지는 알 수 없었던 아비처럼 자카르타는 “새로

하는 장치들이 존재한다. 인도네시아 기후가 만들

운 독립국가”라는 구호아래 출처없는 기념비적

어주는 공간적 조건들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인 서구식 건축물과 유물화된 과거의 형식들이 혼

거실 옆에는 욕조형 풀장도 있다.

재되는 상황을 맞이한다. 독립된 자랑스러운 국가 를 기념하기 위해서 거대한 광장(MONAS)이 만

2. 근대적 도시 - 새로운 성벽과 밀려난 원주민

들었졌지만, 지나치게 거대한 스케일은 무더운 이

낯선 동남 아시아의 섬에 서구의 이방인들은 자

나라 사람들도 모일 수 없는 텅빈 광장을 만들었

신이 살았던 유럽식 도시, 그것도 결점이 없는 유

다. 광장은 있으나 사람이 없는, 전시용 광장을 만

럽식 이상도시를 만들고 싶었다. 그들은 멋드러진

들었을 뿐이다.

운하를 만들기 위해 원래의 지형에 칼로 도려내듯 운하를 만들면서 자신이 살아 왔던 도시의 풍경 을 그대로 이식하기를 원했다. 더 나아가 그들은 자국의 귀족적인 특성과 문화도 고스란히 이식하 길 희망하여, 현지인들은 출입 금지된 유럽식 분 위기의 까페도 만들었다. 이 까페는 지금도 일반 서민은 이용하기 힘든 금액의 관광지 까페가 되 어, 여전히 외국인들로 들어차 있다. 이렇게 식민 도시 바타비아(BATAVIA)는 만들어졌으며, 자 바섬의 낮선 이방인은 이 섬들의 원주민을 400 여년동안 지배하고 군림하였다. 자카르타의 탄생 속에는 몰락한 서양 귀족의 탐욕과 성 밖으로 밀 려난 원주민들의 한숨과 탄식이 남루하게 덧칠되

모나스 광장 : 기념탑이 을씨년스럽다

어 남아있다.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55


광장이란 사람들이 모일 수 있고, 다양한 행위들

4. 벤데타의 가면-독재의 파트너, 민족주의

이 일어나는 공간이다. 사람들이 모이기 위해서

모든 독재는 광기를 동반한다. 히틀러가 그랬고,

는 비워져있는 공간을 둘러쌓아주는 장치들이 있

무솔리니가 그랬다. 무소불위의 절대 권력은 광

어야 충분히 광장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다. 그

기로 시작하여 민주주의에 대한 대중의 열망으로

러나 이 국가적인 거대한 광장은 그 넓이만으로

소멸된다. 수하르토의 32년간 철권통치는 문화적

도 사람을 압도하고 외롭게 만든다. 사실 광장이

국수주의와 민족주의를 발현시켰다. 종교는 더욱

라기보다는 벌판에 가깝다. 아비의 사랑방식처럼

근본주의화 되었으며, 과포장된 민족주의는 우민

이 기념비적인 광장은 여전히 불편하고 어색하다.

화의 효과적인 도구였으며, 대규모의 위락시설을 우민화의 선물이었다. ‘다양성 속의 통일성’라 는 그럴 듯한 포장문구와 함께…….

근대화 초기단계의 자카르타 풍경

자카르타는 빠르게 근대적 대도시로 변화하였 다. 20세기초 15만명에 불과했던 인구가 1961년 에는 290만명으로 거의 20배에 가까운 인구다. 2019년 현재 인구 1000만의 이 도시는 거대함과 빠름, 상업자본이 지배하는 대도시로 변모하였다. 양적인 급격한 팽창은 북부 자카르타의 조악한 주 거시설과 남부의 화려한 단독주택과 같은 급격한 격차와 같은 문제점들을 발생시켰다. (코로나는 과밀도시가 인간의 삶에 얼마만큼 해악적인지를 증명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대규모 위락시설인 따만미니와 민족주의의 과장된 건축양식

숨막힐 듯한 전체주의는 전통문화를 민족주의란 이름으로 희화시키면서 전국을 장악해 나가기 시 작했다. 이슬람 사원부터 시작된 민족주의 건축은 관공서, 병원, 학교 등의 공공기관에 장려되면서, 오역된 민족주의가 마치 진정한 지역주의 건축처 럼 무분별하게 건립되었다. 양이 질을 지배한다고 했던가? 30여년간 지속적으로 건립된 변질된 민 족주의 양식의 건축물들은 이제는 마치 인도네시 아를 대표하는 지역주의 건축처럼 보이기도 한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가깝다고 하지 않던가! 30여 년간 계속된 광기의 독재는 벤데타의 가면 속 영 웅처럼 몇몇 젊은이들의 죽음으로 한걸음 전진하 게 된다. (독재기간의 교육, 특히 대학교육은 사실 상 독창성과 개성이 몰수당한 철저한 우민화 교육

자카르타의 대표적인 교통 요충지인 빤쪼란 (Pancoran)의 어제와 오늘 56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이었다. 이 여파로 인도네시아의 대학에는 아직도


철학과와 예술대학이 종합대학에는 없다. 예술대

의 이 도시는 주변으로 일년소득 3천불에도 못미

는 자카르타에서 시립예술대학(한국의 전문대)으

치는 5-6개의 위성도시를 보유하고 있다. 이 도

로 통합하여 운영하였다.)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

시의 거주민들은 지금 인터넷을 즐기고, 핸드폰이

서 서서히 자아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나타나

없으면 패닉에 빠지며, 실시간으로 유튜브를 즐기

게 되었으며, 근대적 합리성과 민주적 절차가 도

고 있다. 도시의 발전속도와 수준에 비해서 최첨

입되면서 현상에 대한 비판적 자세와 다양성을 가

단의 도구들이 공존하는 이 상황이 자카르타의 일

질 수 있게 해주었다. 인도네시아 건축에서도 이

상이다.

시기에 젊은 건축가 또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인도 네시아 현대건축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시작된다.

자카르타에는 다양한 켜(Layer)들이 공존하고

이제 서서히 식민지와 혼란된 독립기, 광기의 독

있다. 다양하게 중첩된 역사적 켜, 고급과 저급,

재를 품은 도시가 다양성, 자유, 비판 등의 열린 개

현대와 전통, 도시와 시골 등등 대립된 켜들이 모

념들을 품을 수 있는 도시로, 개인의 삶이 살아있

호한 경계를 만들면서 공존하고 있다. 서구적 합

는 도시로 변하게 되었다.

리성, 자본주의적 탐욕, 그리고 후진적인 종교적 근본주의가 혼재되어 있다. 겉은 서구 대도시의

5. 불편한 동거의 도시, 자카르타

모습과 유사하나 안으로는 이슬람 근본주의가, 역

이미 양적으로는 메트로폴리스가 되어버린 자카

사적으로 왜곡된 민족주의가 이 도시의 정체성을

르타는 물리적으로 또 시각적으로 불편한 동거

구성하는 요소들이다. 여기서는 도시와 건축 모두

관계를 인지할 수 있는 도시이다. 중심 사무지구

가 “모호한 경계’를 가지고 있다.

(SCBD)의 강력한 자본주의의 성과물과 그 뒤로

그래서 자카르타에서 이방인들은 종종 길을 잃기

이어지는 단층의 조악한 건축물들, 넓은 폭의 도

쉽다.

로와 화려한 빌딩들이 정비되어있는 도시의 앞면 과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가로망을 가진 도시의 후

** 이 글은 인도네시아 인문창작 클럽 ‘인작3

면들이 그 증거들이다. 일년소득 대략 만불정도

호’에 실린 글을 수정 보완했다.

중심상업지구의 양면성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57


한인니문화연구원 자카르타 연구팀 10-2번째 칼럼

마타람과 바타비아

조은아 연구원 수석팀장 자카르타 역사 박물관에 걸려있는 마타람과 바타비아와의 전쟁을 묘사한 그림

첫 공격에서 마타람은 바타비아와의 거래를 빌미

그 해 10월 마타람의 만두라레자(Mandurareja)

로 가축과 설탕, 코코넛, 쌀 등을 실은 수 척의 함

왕자가 이끄는 1만여명의 군대가 도착했지만

선을 바타비아 앞 바다에 정박시킨다. 그것이 보

VOC의 해양 경비대에 의해 함선에 있던 식량 보

급품이 될 수도 있음을 눈치 챈 쿤 총독은 가축만

급로가 차단되면서 공격에 실패하고 만다. 전쟁

을 내릴 것은 허락하고 그들을 감시하기 위해 무

은 완벽한 VOC의 승리였다. 그리고 이 모든 것

장한 100여명의 경비병을 배치시킨다.

은 술탄 아궁을 무서워했던 찌르본Cirebon 술탄

며칠 후, 7 척의 마타람 선박이 추가로 등장하여

이 VOC에 사전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가능했던

말레이시아의 믈라카(Melaka)로 가기 위해 바타

일이었다.

비아 해역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였

술탄 아궁은 또다른 병사들을 보내어 남은 군대

다. 쿤 총독은 두 개의 작은 북부 요새에 포병을

와 그 책임자인 만두라레자 왕자를 바타비아 안

주둔시키고 그들을 감시했다. 역시 마타람은 함선

에서 처형하는 것으로 전쟁 패배의 책임을 단호

위에서 바타비아를 향해 포격을 퍼붓는다. 그리고

히 물었다.

바타비아의 군대가 혼란한 틈을 타 상륙하여 작은 요새들을 불지른다. 며칠 후 27척의 마타람의 함

술탄 아궁은 포기하지 않았다. 다음 해, 1629년 5

대와 내륙으로 진격해 온 기마부대가 바타비아의

월 우꾸르(Ukur) 공작이 이끄는 선발대와 주미나

남쪽 요새에 그들의 깃발을 꽂으면서 이미 전쟁의

(Juminah) 공작이 이끄는 두 번째 군대를 한 달

승리는 어느 정도 마타람 쪽에 있는 듯 했다. 하

간격으로 총 1만 4천여명의 군인을 출발시켰다.

지만 마타람 군대의 무기도 충분히 현대적이기 않

그들은 1차 전쟁의 패배 원인이었던 보급품을 지

았기 때문에 성을 완전히 정복할 수는 없었고, 그

키기 위해 이번에는 육지인 카라왕(Karawang)

일부를 점령하는 데는 성공한다. 야콥(Jacob van

과 찌르본(Cirebon)에 낡은 헛간을 이용한다. 그

der Plaetten) 중위가 이끄는 VOC(네덜란드 동

러나 VOC가 심어놓은 스파이에 의해 헛간의 모

인도회사)군은 치열한 전투 끝에 도시 남동쪽 요

든 것이 파괴되고, 이로 인해 마타람 군대는 보급

새 함락을 막아내고, 그 사이 반튼과 온러스트 섬

품을 또 잃고 만다. 설상가상 말라리아와 콜레라

에서 도착한 아군의 도움으로 바타비아를 지켜내

까지 VOC의 편이 되면서 마타람군은 바타비아에

는 데 성공한다.

도착하기도 전에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58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더 잘 준비된 2차 공격으로 보였지만 마타람의 해

fay!” - 이것은 독일인이 쓴 책에 기록된 최초의

군은 너무 약했고, 육상전을 하기 위해 무거운 대

말레이어 문장이다.

포를 육로로 끌고 오기에도 중앙 자바와 바타비아

이러한 독특한 방어 때문에 Redoubt Hollandia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었다. 1차 전에서 술탄 아궁

는 코타 타히(Cota Tahi) 또는 Shit Town, 일

이 패배군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잘 아는 마타람의

명 똥마을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 깜뿡은 19 세기

병사들은 본국으로 돌아가면 받게 될 처벌이 두려

말 자카르타의 발전 속으로 사라졌지만 Redoubt

워, 대부분 탈영하여 그 당시 거의 텅 비어있던 바

는 현재의 Jl. Pinangsia Timur(구 : Buiten-

타비아 주변 지역에 계속 머물렀다.

Kaaimansstraat)의 남동쪽, 1998년 5월 폭동으 로 불타버린 글로독 플라자 쇼핑 센터와 멀지 않

(이후 마타람은 중앙 정부의 권위 강화를 위한 폭

은 곳으로 추측되고 있다.

정과 반란, 고질적인 왕위 계승 문제로 인한 여러

이 에피소드는 래플스의 유명한 ‘History of

차례의 ‘왕자들의 난’ 등을 겪으며 VOC의 도

Java’와‘Babad Diponegoro’ (유네스코에

움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VOC는 보고르, 카라

Memory of the world로 지정된 마타람의 바

왕, 파라향안 지역의 지배권을 인정받고, 이후 왕

바드 디포네고로 (Ba bad Diponegoro) 왕자가

위 다툼으로 황폐해진 마타람 술탄국을 수라카르

1832~1833년까지 술라웨시의 마나도에 추방되

타(Surakarta), 욕야카르타(Yogyakarta), 망쿠

었을 당시 만들어진 왕자의 삶에 대한 고전 원고)

느가란(Mangkunegaran) 등 세 왕국으로 쪼개어

에도 기록되어 있다.

보호국으로 삼게 되기까지 이른다.)

‘Babad Diponegoro’에 언급된 내용을 해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똥’마을의 탄생

‘엉망이 된 그들의 대포로는 정말 거의 한계에 다

VOC의 독일인 요한 니우호프(Johan nieuhof)

달았기 때문에 그들은 배설물을 사용했다. 그들의

가 작성한 전쟁 보고서에 따르면 이 전쟁에 관한

모자는 배설물을 퍼 내는데 사용됐다. 만두라레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니우호프는 찔리웅

왕자는 대변 총알에 맞았고, 그의 몸 전체는 인간

(Ciliwung) 강줄기에서 멀지 않은 남쪽 끝 성벽

의 오물로 더러워졌다. Adipati도 마찬가지였다.

(Reddoubt Hollandia)의 웃지 못할 방어 이야기

분노로 얼굴이 붉어졌고, 이 배설물 때문에 그들은

를 전한다.

목욕할 수 있는 곳으로 다시 후퇴했다.’

거대한 마타람 군대가 공격을 해 오는 동안 VOC 수비대는 탄약이 소진되어 더 이상 이 요새를 방

완성된 도시 성벽도 없이, 충분한 무기와 군인

어할 수도, 버리고 후퇴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이

도 없는 상태로, 스파이와 지리적 이점과 심지어

었다. 이 불안한 상황에서 독일 Palatinate 출신

‘똥’으로 중부 자바의 거대국 마타람을 상대해

의 한스 마들린(Hans Madelijn) 상사는 미친 아

낸 VOC. 바타비아는 운명적으로 신이 VOC의 손

이디어를 내었다. 그는 모든 병사들에게 담을 수

에 쥐어 준 선물이었는지 모른다.

있는 통 마다 배설물로 가득 채워 올 것을 명령 한다. 그리고 탑을 오르는 적에게 배설물로 가득 찬 통을 쏟아 비우라고 명령했다. 그들이 이 새로

참고문헌 Historical sites of JAKARTA / A.Heuken SJ Historia. Id / HistoriA

운 종류의 총알(?)에 맞았을 때, ‘더럽게 싸우는

National Hero of Indonesia / Government of Indonesia

네덜란드 악마들’이라 화를 내며 도망쳤다.“0,

Jakarta : History of a misunderstood city /

seylang orang Hollanda de bakkalay samma

Herald van der linde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59


2021년 1월의 행복에세이

‘카뮈’의 소설‘페스트’를 읽고 얻은 교훈 서미숙 / 수필가,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장) gaeunsuh@hanmail.net

2020년에 느닷없이 불쑥 찾아온 불청객 ‘코로

어느 날 갑자기 쥐들이 비틀거리며 죽어간다. 죽

나19’ 라는 바이러스는 자연스러운 우리의 모

어가는 쥐들이 몰려들면서 도시는 순식간에 공포

든 일상을 바꾸어 놓았다. ‘코로나19’ 라는 첨

로 휩싸이게 된다. 쥐떼가 ‘페스트’라는 병을

단무기의 암호명 같은 이름을 달고서 예고도 없

전염시키고 있었기에 사람들은 구토를 하며 임파

이 무례하게 찾아와서는 2020년 한해가 다가도

선이 붓고 사지가 마비되어 집에서 거리에서 죽어

록 종횡무진 위험한 게임을 즐기고 있다.

갔다. 처음에 쥐들이 죽기 시작하고 전염병이 나

마치 인간을 실험하듯이 어느 동요의 노래 말인

돌 때는 몇 명의 의사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것

‘그대로 멈춰라!’ 라는 가사처럼 모든 예술 활

이 무슨 병인지 몰랐다. 오랑시의 공무원들은 당

동과 관광을 즐기는 인간의 충족욕구까지 그대로

황했고 엄중한 조처를 취하기 시작했다. 외부와

멈추게 해버렸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연결되는 시의 통로를 완전히 봉쇄하고 차단하고

진리를 외면한 채 철저히 혼자가 되어야 한다는

굳게 문을 닫아 버렸다. 오랑 시는 더욱 혼란에 빠

새로운 섭리를 주입시키고 있는 것만 같다. 따뜻

지게 되고 이러한 당국의 조치로 의사 ‘리외’는

한 꽃차 한잔을 놓고 바라보는 창밖은 슬프도록

지병으로 요양을 떠나있는 아내와 연락이 두절되

햇살이 눈부시다. 이렇게 좋은 날씨인데 바깥세

고 만다. 또한 신문기자인 ‘랑베르’는 파리에

상은 온통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공포로

두고 온 연인과의 소식이 끊어지게 되었다. ‘리

어둠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 거

외’는 아내의 소식이 무척 걱정이 되었지만 의사

리두기로 모임과 만남을 피하고 집에만 틀어박혀

로서 비참한 전염병 환자에 대한 사명과 연민 때

서 TV뉴스를 보고 있자니 나라별로 확진자수만

문에 사설 치료시설을 설치하여 애정과 열정으로

늘고 있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 대체 인간에

전력을 다해 환자들을 돌보았다.

게 닥친 이불행의 끝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하늘은 인간에게 늘 새로운 교훈을 터득하라고 이

‘리외’의 주변에는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모

런 고통을 시간을 주시나 보다. 희망찬 미래를 향

여들었다. 모두 선의적인 심성을 지닌 사람들이

하여 부지런히 순항 중이던 사람들의 삶에 ‘코로

다. ‘타루’는 인생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지는

나19’ 라는 바이러스는 불행과 교훈을 동시에

않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성자가 되려고 노력하는

안겨주고 있는 것만 같다.

젊은이였고 시 공무원인 ‘글람’은 아득한 추억 의 연인에게 사로잡혀 사는 노인이었다.

바빴던 삶을 잠시 내려놓고 그동안 쌓아둔 책들

‘파늘루 신부’는 오랑 시에 번지고 있는 <페스

을 읽었다. 예전에 무심히 읽었던 노벨문학상 수

트>야말로 믿지 않는 자들에게 내려지는 하나님

상작가인 ‘알베르카뮈’의 소설인 <페스트>를

의 형벌이라고 설교를 하면서도 너무도 비참한 사

선택해서 다시 한 번 단번에 읽어 내려갔다. 현재

람들의 죽음 앞에 설교도 중단하고 방역과 간호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와 너무나 닮아

에 정성을 다했다. 모두가 전염병을 대처하는 방

있는 다큐멘터리 소설이기 때문이다. 1940년, 평

법에 대해서는 제각기 의견이 분분했지만 페스트

온한 알제리의 해안 도시인 오랑 시에서 죽음의

예방에 온 힘을 합쳐 전력을 기울였다는 점은 모

병<페스트>라는 병이 발생했다. 60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두가 같았다. 그러던 중 ‘파놀르 신부’를 비롯

도시를 봉쇄하고 모여 있는 사람들을 단속하는

해 ‘리외’ 주변의 사람들이 페스트에 걸려 한명

오랑 시 당국의 정책은 몇 십 년이나 흐른 지금 ‘

씩 쓰러져 죽음을 맞이한다. 신문기자인 ‘랑베

코로나19’ 로 인한 현재의 사태와 같아서 전혀

르’는 페스트가 오랑 시에 발병할 초기부터 여러

낯설지가 않고 오히려 이해를 돕는다. 소설 <페스

차례 오랑 시를 떠날 방법을 모색했지만 오랑 시

트>의 내용에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의 안타까운 운명에 연대감을 느끼게 되고 공포와

우리 인간의 삶에서 비극의 근원은 의외로 단순할

불의가 절정에 달한 도시에서 ‘랑베르’는 페스

지도 모른다. ‘누구나 피할 수 없는 한번뿐인 죽

트에 맞서 치열하게 싸운다. 나중에는 의사 ‘리

음’ 이라는 간단한 섭리 앞에서 그 명제가 말해

외’의 환자들을 구제하는 사업을 도우며 함께 협

주듯 ‘사람은 태어나서 언젠가는 죽는다’ 그렇

력하게 된다.

다. 어찌 보면 죽음의 시기와 방식을 스스로 결정 하고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단

페스트로 인해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슬픔을 이

순히 질병이나 전염병이라는 것이 ‘개인의 삶’

기지 못했다. 이름도 없이 구덩이에 묻혔거나 화

에 던져지는 의미는 그렇게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장으로 녹아 없어진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절망에

그렇지만 바이러스가 침입할 수 있는 환경 때문에

휩싸였다. 도시는 갈수록 피폐해지고 기쁨을 잃어

갑작스럽게 닥쳐오는 죽음보다는 삶을 정리하면

버린 가족들과 연인들에겐 페스트는 지옥의 사자

서 적어도 예측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우리 인

가 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쥐들이 다시 나

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페스트>라는 소설

오고 있어요” 움직이는 쥐들을 보자마자 사람들

은 일깨워 주고 있다. 카뮈의 소설 <페스트>는 무

은 흥분하며 외쳐댔다.

신론자이자 의사인 주인공 ‘리외’를 통하여 전

“죽은 쥐가 아니라 살아있는 놈들이라니까요”

염병으로 초토화된 도시에서 사람이 가져야 할 최

그것은 바로 페스트가 물러가고 있다는 신호였다.

소한의 도덕적 기준을 역설하고 있다. 전염병에

이윽고 극성스럽던 페스트도 점점 약화되기 시작

걸려도 남에게 옮기지 않는 노력과 성실함의 중요

하고 굳게 닫혀있던 오랑 시의 성문도 열렸다. 그

성을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코

동안 환자를 돌보느라 심신이 지쳐있던 의사 ‘리

로나19’ 와 같은 세균의 공습을 우리는 어떻게

외’ 는 한없이 피곤한 상태가 되어 있었다. 소설

차단하고 대비해야 할 것인지를 극명하게 시사해

속에서 리외는 외친다. 환자에게나 의사에게는 휴

주고 있으며 고통을 통한 참된 교훈을 깨우쳐주고

가는 없는 것이고 페스트균은 결코 죽거나 사라지

있다. 부디 2021년 새해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도

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언젠가는 다시금 인간들

지쳐서 스스로 물러가고 백신도 무사히 공급되어

의 행복한 삶을 습격해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일깨

모든 사람들이 예전의 평온했던 일상으로 다시 돌

워주면서 소설은 끝이 난다.

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해 본다.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61


(293회)

개정 근로기준법(1)

연재

이 승 민 변호사 . 변리사 yisngmin@gmail.com YSM & PARTNERS

11월 2일 인도네시아

2020년

tentang Ketengakerjaan) 개정을 반대하는 전

정부는 사업 환경 제

국적인 데모로 장시간 많은 진통이 있었으며, 국

도 개선 목적으로 오래 동안 준비해온 Omnibus

회 심의 과정에서 최저 임금, 고용계약 및 해고에

Law(옴니버스법률/“대형합승버스법률”)라

관한 내용 등을 정.노,사 간 조정 후 국회에서 통

는 특이한 형태로 여러 분야의 기존 법률을 한

과되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노동 제도의 근본적

법률에 묶어 발효시켰다. 법률의 공식 이름은 고

인 문제점인 해고허가 제도와 무기한부 고용계약

용창출에 관한 법률 2020년 제11호(Undang-

(정규직) 제도는 근로자들의 극렬한 반대로 개정

Undang Nomor 11 Tahun 2020 tentang Cipta

을 성공시키지 못하고 종전대로 존속되었다.

Kerja)이나 그 내용은 실로 광범위하다. 투자/사 업 인허가서 분야, 노동 분야, 영세.중.소기업 분 야, 출입국관리 분야, 지식재산권 분야, 주식회사

고용창출법 중 노동 분야의 근로기준법 개정(고

분야, 환경 분야, 세무 분야, 수산물 및 소금 수

용창출법 제 81조) 내용을 설명한다.

입 분야, 회사등록의무 분야, 동/리 소유 사업단 체, 독점금지 및 불공정 거래 금지 분야, 기술 및

1. 근로기준법에서 개정된 조항

혁신 분야, 프로젝 목적 토지 수용 분야, 토지 분

제13조, 제14조, 제37조, 제42조, 제45조, 제46

야, 경제특구 분야, 자유무역 지역 분야 및 자유

조(삭제), 제47조, 제48조(삭제), 제49조, 제56

무역항 분야, 중앙정부의 투자 및 국가적 전략산

조, 제57조, 제58조, 제59조, 제61조, 제61A조

업 분야, 고용창출 지원 목적 중앙정부 및 지방정

(신설), 제64조(삭제), 제65조(삭제), 제66조,

부의 행정 분야 개정 및 제정 등 80여개 법률 개

제77조, 제78조, 제79조, 제88조, 제88A조(신

정을 자그만치 1,087 페이지에 담고 있다. 고용

설), 제88B조(신설), 제88C조(신설), 제88D조

창출법 발효는 인도네시아 경제 발전에 중장기적

(신설), 제88E조(신설), 제89조(삭제), 제90조(

으로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며(*인도네시아는 독

삭제), 제90A조(신설), 제90B조(신설), 제91조

립 100 주년이 되는 2045년에 세계 제4대 경제

(삭제), 제92A조(신설), 제96조(삭제), 제87조

대국을 꿈꾸고 있으며 좋은 지도자만 선출하면 불

(삭제), 제98조, 제151조, 제151A조(신설), 제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자본.기술.시장이 취약한

152조(삭제), 제153조, 재154조, 재154A조(신

인도네시아가 경제 개발에 필수인 외국인 직접투

설), 제155조, 제156조, 제157조, 제157A조(신

자(PMA)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 고

설), 제158조(삭제), 제159조(삭제), 제160조,

용창출법 중 노동 분야는 노동조합의 근로기준

제16조 _ 제172조(삭제), 제185조, 제186조, 제

법(Undang_Undang Nomor 13 Tahun 2003

188조, 제190조, 제191A조(신설)

62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문협-2020 제4회 적도문학상 화상온라인 시상식 개최 평을 서미숙 회장이 대독하여 적도문학상 수상자 들의 문학적 수준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제 4회 적도문학상에는 아쉽게도 대상은 선정되 지 못했지만 대상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최우수상 인 ㈜인니 한국대사상에 빛나는 전현진 씨의 수 필, <놋그릇 원앙에 내리는 비>의 작품배경을 들 으며 함께 기쁨을 나누었다. 이어 인니인으로서 2020년 12월 22일 오후 4시, 한국문협 인도

한국어 수필을 응모해 아세안대사상, 학생부 최우

네시아지부(회장:서미숙)에서 주최하는 제 4회

수상을 받은 데위 (Dewy)양의 유창한 한국말과

적도문학상 시상식이 전례 없던 화상온라인으로

한국어 능력에 모든 참가자들은 감탄을 쏟아 부었

개최되었다. 당초 5월에 예정되었던 행사였는데

다. 성인부 또 하나의 최우수상이며 재인니 한인

‘코로나19’사태로 인하여 지속적으로 연기 되

회장상을 수상한 하승창씨의 묵직한 수상소감은

었기에 문협 인니지부는 서미숙 회장을 중심으로

시상식의 무게를 더하였다. 이어서 성인부 소설

하연수 감사, 김재구 사무국장(부회장 겸임)이 온

부문 우수상인 함상욱, 수필부문 이재민씨, 시부

라인 시상식을 준비하게 되었다.

문 우수상인 김은경, 신용주씨가 수상을 하였다.

수상자들이 한국과 인도네시아 마카사르, 발리에

또한 적도문학상 수상의 꿈을 실현한 강희중씨가

이어 미국까지 전지역에 흩어져 있어 참석 가능성

<그네>라는 제목의 시로 특별상을 수상해 인니문

도 장담할 수없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인니문협은

협 회원으로 입회하게 된 소감을 전하였다.

‘Google Meet’라는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장려상은 성인부에서 이병규, 윤보은, 김신완씨

을 이용하여 시상식을 온라인 행사로 추진하였다.

가 수상하였고, 학생부 우수상은 오윤성, 로리타,

물론 화상온라인 시상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다니엘, 박주란 학생이 수상하였다. 특히 다니엘

과 특히 연세가 드신 회원들에게는 상당한 도전이

학생은 멀리 미국 텍사스에서 새벽시간에 참여하

아닐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협의 원로

는 열정을 보이며 적도문학상의 한켠을 빛내주었

급 회원들이 즐겁게 참여를 해주었다.

다. 학생부 특별상은 안희찬군이 수상하였고, 학 생부 장려상은 박재홍, 한하은, 붕아샤파 세 사람

제 1부와 2부 사회는 김재구 부회장과 강인수

이 수상을 하였다. 서미숙 회장은 축사를 통해 장

신임부회장이 맡았다. 꽃처럼 밝은 웃음으로 개회

기적인 코로나 사태로 우리 문인들은 삶의 고통을

사 및 환영사를 전달해 주었다. 먼저 서미숙 회장

문학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창작의 기회로 삼아야

이 시상식 참가자 소개와 제 4회 적도문학상 취지

한다고 강조하였다. 여러지역에 거주하는 수상자

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었다. 이어서 하연수 감

전원이 화상으로 참석한 제4회 적도문학상 시상

사가 문협이 걸어온 발자취 소개에 이어 문협회

식은 언택트 시대에 맞춘 문협 인니지부의 또 다

원 대표로 김준규 시인의 따뜻한 축하인사가 있었

른 문학적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참가자 전원 포토

고 강인수 부회장이 수상자를 위한 축시 (공광규

타임을 끝으로 제4회 적도문학상 화상온라인 시

시인의 ‘새싹’) 낭송을 하였다. 문학인으로 새

상식을 마치며 인니문협은 2020년 한해를 멋지

롭게 출발하는 수상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주었

게 마무리하였다.

다. 이어서 공광규 시인과 권대근 평론가의 심사

(기사제공: 한국문협 인니지부 사무국)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63


총.균.쇠 를 읽고

무엇이 국가간, 계층간의 격차를 만드는가? (코로나로 다시 시작하는 격차)

총.균.쇠 (영문 Guns, Germs, and Steel) 는 저

를 시작하였고 그 이후 수십년간 방대한 인류 역

명한 지리학 교수 재러드 다이아몬드가 1997년

사 자료를 분석한 끝에 총균쇠 라는 대작을 만들

도에 발표한 문학이론서이다.

어 내었다.

그는 1만 3천년간의 방대한 인류의 역사를 분석 하여 각 민족과 국가간의 격차가 왜 생겨났는지에

재러드 교수는 대륙간, 인종간의 격차가 발생한

대한 해법을 찾으려 노력을 했으며, 유라시아 문

몇가지 이유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지리적 환경의

명 그중에 특히 유럽문명이 현대 사회를 지배하게

차이로 나온 결과물이란 결론을 지었다.

된 이유는 유전적 우월성이 아니라 그 지리적 환 경에서 시작하였다는 사실을 저자 특유의 간결한

지리적 차이는 여러가지 상황을 만들어 냈고 특히

문체와 폭넓은 자료분석으로 이끌어 내었다.

대륙간에 존재하는 동물과 식물의 차이가 농업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특히 유럽과 아시아의 경우

25년에 걸친 연구 끝에 탄생한 인류학의 명저인

는 가축으로 삼을 만한 동물의 종류가 다른 대륙

총균쇠는 사실 재러드 교수가 조류 연구를 하기

보다 많았기 때문에 농축산업이 발전 할 수 있었

위하여 1972년 7월에 방문했던 뉴기니에서 그나

다고 한다. 그에 따른 잉여 생산물은 인구성장에

라 정치인 얄리와 해변가에서 산책을 하며 나눈

도움을 주었으며, 지리적 특성으로 인한 농업 기

우연한 대화에서 시작되었다.

술의 전파 또한 큰 이점이 되고 빠른 인구성장은 도시와 국가를 생성 시키고 발전하게 한 것이다.

얄리는 재러드 교수에게“당신네 백인들은 그 많

이러한 문명의 발전은 다양한 발명품으로 이어졌

은 화물 (배, 총, 갑옷등 여러 사물을 당시 뉴기니

고 그중 가장 큰 변화가 철기의 발전이며 철을 이

사람들은 화물이라고 불렀다) 을 뉴기니까지 가져

용한 다양한 도구들을 바탕으로 문명은 더욱 빠르

왔는데 우리 흑인들은 그런 화물들을 왜 하나도 만

게 발전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들지 못하는 것일까요?” 라고 교수에게 물었다. 원래 그 당시에 이러한 질문에는 대분분 사람들이

그런데 여기서 하나의 의문은 아시아는 유럽보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우생학적 차이, 예를 들면 백

먼저 농업과 문명이 발전하였는데도 근대에 들어

인의 지능 또는 정신적 육체적 차이 등으로 대답

오면서 왜 유럽 문명에 뒤졌을까 하는 것인데, 재

하기 쉬웠을 법한데, 재러드 교수는 이 말을 그냥

러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그 원인을 개방과 경쟁의

흘려듣지 않고 진지하게 그 원인을 찾고자 연구

차이에서 그 답을 찾았다.

64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학생기자 JIS 12학년 최재원

말하자면 1500년 경부터 좁은 유럽 대륙에는 수

올해 한 지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로 인하여 전

많은 국가가 생겨나고 서로간에 끊임없는 전쟁을

세계의 셀수 없는 곳곳에 경제 활동이 마비 되고

하면서 극심한 경쟁을 해야만 했는데 이러한 경

수많은 세계인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은 수백만

쟁과 서로간의 교류를 통해 각종 무기와 발명품

명이 살고 있던 남미 대륙이 고작 수백명의 스페

들이 나오게 되었고 이러한 경쟁 체제가 유럽 문

인 군대에게 몰락 됐다는 거짓말 같은 사실을 증

화를 비약적으로 발전 시킬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명해주고있다. 또한 총균쇠에서 주장하는 지리적 환경의 차이로

그에 반해 아시아 문명은 일찌감치 중국이 대륙을

인한 인류 역사의 변화와 국가 또는 인종간의 격차

통일하면서 정치적 안정을 이루었고 그 질서를 유

는 오늘날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하기 위해서 스스로 문을 걸어 잠그고 외부와의 단절을 택함으로서 경쟁과 교류를 스스로 제한하

현재 선진국이나 개발 도상국 할것 없이 각 사회

여 문명의 발전이 늦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의 개개인이 처한 환경의 격차는 이제 스스로의 노력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점점 심해지

또하나 흥미로운 것은 남미 대륙 문명의 몰락에

고 있다.

대한 이론인데, 유럽인들이 남미에 진출하면서 퍼

거기에 더하여 올해 전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트린 전염병으로 인하여 남미의 원주민들이 멸망

전염병인 코로나로 인하여 국가간 그리고 사회 계

하고 유럽국가들은 쉽게 남미대륙에 식민지를 건

층간의 격차는 앞으로 더욱 심해 질 것이고, 코로

설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는데, 그 이유는 유럽 문

나를 치료하기 위한 백신의 개발 및 적용 등은 그

명의 경우 옛날부터 발전된 축산업을 통해 가축들

차이를 더욱 벌어지게 만들수 있는 중요한 요소

에게서 전파된 다양한 바이러스를 겪으면서 유럽

가 될 것이다.

인들은 이미 면역을 지니게 되었고, 총이 아닌 그

그러므로 세계는 모두 힘을 모아 인류의 재앙인

들이 퍼뜨린 바이러스가 원주민에게는 치명적이

코로나를 극복 하는것뿐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

었다는 것이다.

대에 당면할 계층간 국가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 하여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총균쇠를 읽은 후

나는 총균쇠를 읽으면서 이 책에서 새롭게 제시한

기를 마친다.

가설과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러로 수백만명의 사 망자를 내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현 상황을 연결 하여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65


2020 임원찬조금 납부명단 기준 : 2020.1.1. ~ 12.31. 번호 1

2

3

직책

회장

명예고문

명예고문

성명

박재한

김우재

김준규

PT. CIPTA ORION METAL

이진수

PT. SUNGBO JAYA

5,000

PT. KOIN BUMI

10,000

고문

김주철

9

10

11

12

13

고문

고문

고문

고문

수석부회장

수석부회장

수석부회장

14

수석부회장

16

부회장

15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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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신규태

이호덕

김종헌

김희년

손한평

채영애

부회장

부회장

부회장

부회장

부회장

자문위원장 자문위원

자문위원

자문위원

자문위원

자문위원

자문위원

자문위원

자문위원

자문위원

자문위원

자문위원

자문위원

자문위원

자문위원

자문위원

자문위원

PT. AITI INVESTMENT

PT. DONG SAN HOLDING

5,000

5,000

5,000

10,000

10,000

PT. ANUGRAH CIPTA MOULD INDONESIA

5,000

김육찬

PT. NISSI LAMANDAU JAYA

권천년

부회장

PT. ROYAL SUMATRA / PT. VICTOR JAYA

5,000

강호성

부회장

부회장

PT. INDO SUNG IL JAYA

5,000

5,000

10,000

강선학

부회장

PT. STAR CAMTEX

5,000

한인회 여성분과

부회장

부회장

PT. TAEWON INDONESIA

박성대

승범수

PT. ALPHA TOY INDONESIA

PT. FARMSCO FEED INDONESIA PT. HANJIN INDONESIA PT. KORIND GROUP

이광옥

PT. YUNI INTERNATIONAL

이종남

PT. SINYOUNG ABADI

이정휴

정용완

PT. GEE SAN INDONESIA PT. HUNG A INDONESIA

최정훈

BANK WOORI SAUDARA INDONESIA

구종율

PT. JASINDO DUTA SEGARA

김병철

PT. NINA VENUS INDONUSA

김영만

PT. BATAVIA CHEMTEK

하재수

강희중

김소웅

PT. ROYAL PUSPITA

PT. SUNG TECHNOLOGY PT. SCI

김영욱

PT. GAYA INDAH KHARISMA

김희익

PT. ESP INDONESIA

김영주

PT. DEWA CITRA SEJATI

배응식

PT. KORSIA BOAN PERKASA

석웅치

PT. DAYUP INDO

사공경

엄정호

오세명

이승민

이진호

이현상

조규철

66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한인니문화연구원

PT. ING INTERNATIONAL

PT. SUNGLIM CHEMICAL YSM & PATNERS PT. JIN YOUNG

PT. ROYAL KORINDAH

PT. DONG JUNG INDONESIA

비고

5,000

PT. SAMINDO ELECTRONICS

6

7

20,000

김우진

양영연

8

PT. KOIN BUMI

PT. HANINDO EXPRESS UTAMA

명예고문 고문

PT. BUSANA PRIMA GLOBAL

금액(US$)

신기엽

4

5

회사명

5,000

5,000

2019

5,000

5,000

5,000

5,000

5,000

5,000

5,000

5,000

5,000

2,000

1,000

2,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2019 ~ 2020


번호 44

직책 자문위원

45

자문위원

47

이사

46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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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성명 채만용

회사명 PT. CITRA BINA MAJU JAYA

강형구

PT. MERITZ KORINDO INSURANCE

길병완

PT. DAEYOUNG DUNIA SUBUR

김동석

PT. DUNIA TRANSPORTASI LOGISTIK

김서겸

PT. ACCENTUATES

최정남

권희정

김경곤

김상철

김영섭

김영율

김옥준

김인기

김일태

김재정

김종화

김종희

김형근

노예범

노태진

박종훈

박주상

백인현

서영률

성예식

손광주

송영한

신성철

82

83

84

85

86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PT. INDOCORE PERKASA PT. OROM

PT. ZEUS COMPONENT INDONESIA PT. ART MOLD INDONESIA

PT. YOUNG JIN INDONESIA

PT. GAYA INDAH KHARISMA

PT. BANGUN MAJU LESTARI PT. SAM PUTRA INTI

PT. SILLA ENGINEERING INDONESIA PT. PUTRA PILE INDAH

PT. TOU RUBBER INDONESIA

PT. CKD OTTO PHARMACEUTICALS PT. PRATAMA ABADI INDUSTRI

양시완

PT. KISWIRE INDONESIA

U.I.N UNIVERSITY

PT. PETRASAKTI MADYATAMA PT. BOSUNG INDONESIA

PT. DAE HWA INDONESIA

유주완

PT. FEEL BUY INDONESIA

윤수학

PT. DAEYONG APEX

유진상

윤조현

이명균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PT. DAE BAEK

PT. HANKOOK CERAMIC INDONESIA PT. HIJAU ELEKTRONIKA INDONESIA

2019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PT. YONG WOO INTERNATIONAL

양태화

1,000

1,000

PT. KOFORM INDONESIA

안윤근

유용선

1,000

1,000

1,000

DAILY INDONESIA

비고

1,000

PT. F1-LOGIX

PT. POSCO INTERNATIONAL INDONESIA

PT. HANINDO EXPRESS UTAMA

안창섭

80

PT. SUNG CHANG INDONESIA

PT. BSI MANAGEMENT (BSI GROUP)

신호진

이사

81

PT. INDIGO MEDICAL

PT. JKI CONSULTING

김화룡

78

이사

PT. KOIN ABADI

김희중

안선근

79

PT. SUKWANG INDONESIA

PT. SUNSHINE TECHNICA INDONESIA

이사

이사

PT. SAMIC INDONESIA

김호권

76

77

PT. GLOBAL FIBERINDO

금액(US$) 1,000

1,000

1,000

1,000 1,000

2,000

2019 ~ 2020

2,000

2019 ~ 202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67


번호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직책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성명

이상일

PT. UNGRAN INDAH BUSANA

이완주

PT. PERTIWI INDO MAS

이옥찬

이정호

이주한

이지완

이철훈

이해왕

임일택

임진섭

장영관

이사

차상현

104

105

<

이사

이사

이사

이사

PT. INDO BOX UTAMA JAYA

LEE & OH CONSULTING INDONESIA PT. ACE MOLD TECH PT. ALIMINDO

PT. SURYA MOLD TECH

PT. NEMO INDONESIA

101

103

PT. JIN YOUNG

조호신

조용재

102

PT. HEONZ ROYAL JAYA

PT. MEDISON JAYA RAYA

PT. DAEWOO LOGISTICS ASIA

이사

이사

PT. KORINA SEMARANG

정창섭

99

100

회사명

최원혁

표기훈

홍종서

황의상

금액(US$)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PT. FOOD KOREA INDONESIA

1,000

ASIANA AIRLINES INC

1,000

PT. HILON FELT PT. HIT

PT. ARION TECH INDONESIA

PT. SEPULUH SUMBER ANUGERAH

비고

2,000

2019 ~ 2020

1,000 1,000

1,000

1,000

we are stars 김민지 (ACG G4) & 김민성 (ACG G5)

‘너희는나의아드레날린’

‘끼 부자’ 남매 춤추고 연기하고 표현하기의 달인 - 민지 #해피바이러스#키즈돌6기#넌뮈든잘될거야!

듬직하고 달달한 미소의 훈남 - 민성 #몰래게임하다걸리지말자#애들은다그래도넌그러지마

68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한인니문화연구원 제 69회 열린강좌

바람불어 좋은 날 정윤희 (한인니문화연구원 부원장) “어떻게 할까요? 연기해야겠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오대표님은 차근차근 설

2020년 2월 22일, 한인니문화연구원 밴드에 제

명해 주셨다. 부채의 재질, 색상, 특징에 따라 다른

69회 열린강좌 공지를 올리고 얼마 되지 않아 미

장, 단점을 배웠고 다음으로는 글귀를 정해야 캘리

운 코로나가 인도네시아를 덮쳤다. 3월 초부터 12

그라피 연습을 효율성 있게 할 수 있다고 하셨다.

월 현재까지 한인회의 공식적은 모임이나 행사를

각자 마음에 드는 글귀를 골랐고 본격적인 연습시

개최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 연구원에

간이 되었을 때 비로소 깨달았다. 이것이 생각만큼

서 열린강좌를 재게 하는 것이 참으로 조심스러운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캘리그라피는 감성과 많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혹시나 감염자가 나올까 우

은 시간,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었다.

려되어 연기할까도 생각했지만 코로나 프로토콜

오대표님은 자음과 모음이 쓰는 방법에 따라 어

준수를 내걸고 추진했다.

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주셨다. 글씨만으로 추상

모집인원은 단 5명, 꿈캘리 오순옥 대표님과 멤버

적인 것이 표현 될 수도 있었는데 예를 들어‘바

들, 연구원 진행임원을 포함하여 총 10명으로 조

람’을 표현할 때 살랑거리는 봄바람의 캘리그라

심스럽게 11월 28일 열린강좌를 맞이하였다. 참

피 표현 방법과 강한 태풍의 바람 캘리그라피로

석자 모두에게 체열검사와 소독을 하였다. 감사하

표현이 가능하였다. 물론 내가 선택한“세상에 쉬

게도 임원 중 한 분은 오시기 전 직접 래피드 검사

운 것은 없다. 그러나 못 할 것도 없다” 는 표현

까지 하고 오셨다고 했다.

의 한계가 있었지만.

열린강좌 주제는 부채에 예쁜 글씨를 그려 넣는

본격적으로 부채에 캘리그라피하는 시간이 왔을

캘리그라피 부채 만들기 였다. 강좌준비를 하다

때에는 다들 초조해하면서도 조심스럽게 한 자,

가 샘플 종이에 적힌 글귀들을 보며 뭉클해졌다.

한 자 써내려 가며 한편에서는 탄성과 다른 한편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에서는 한숨이 터져 나왔다. 캘리그라피 결과가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흡족하지 않다는 애교 있는 불만들 까지도 그 자

“난 지금 인생 여행 중”

체가 서로 소통하고 하루를 위로 받는 멋진 날 이

“소원을 말해봐”

였다. 알록달록 색칠을 하고 꾸미면서 우리의 지

“쿨 하게 살자”

루하고 힘든 삶도 조금씩 변화가 있기를 희망했으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

며 멋스러운 글씨로 다들 자신만의 캘리그라피 부

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지

채를 완성했고, 내 부채의 먹물 캘리그라피 글귀

금, 우리, 여기,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라고.

를 마음에 새기며 다음 캘리그라피 2강을 기약했

오순옥 대표는 한국에서 캘리그라피 분야에서 활

다. 모두들 너무나 즐거워하며 집중하는 모습을

발한 활동을 하며 전시회 개최, 홈플러스 평생교

보며 각자 그 동안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육 진행 및 신세계백화점 캘리그라피 행사 등 경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다.

력과 실력을 인정받았다. 한인니문화연구원 홍윤

바람불어 좋은 날이었다.

경위원님과의 인연으로 강좌를 열게 되었다.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69


한인뉴스에 보내주신 격려와 지원에 감사드리며 2021년에는 가정과 일터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 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인뉴스 발행인

올림

주요기관 한국대사관 2967 2555 영사과 2967 2580 주아세안대한민국대표부 2967 2570 코트라자카르타무역관 574 1522 한국국제협력단 2992 1900, 2992 2100~1 코리아센터빌딩 525 6525 한국산업인력공단 527 2612 자카르타한국문화원 2903 5650 한국관광공사자카르타지사 5785 3030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5292 1302 한국생산기술연구원 2954 03357

한인단체 재인도네시아한인회 521 2515 한인회 비상연락전화 0812 1960 308 한국국제부인회 0817 110 234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0815 1170 8882 한인니문화연구원 0816 1909 976

한인잡지 한인뉴스 521 2515 교민세계 739 9025 여명 9955 5859

교육기관 한국국제학교 (JIKS) 844 4958-61 간디국제학교 690 9902 뉴질랜드국제학교 (NZIS) 7884 1226 싱가폴국제학교 (SIS) 7591 4414 (끌라빠가딩) 460 8888 영국국제학교 (BIS) 745 1670 자카르타국제학교 (JIS) 750 3640 북국제학교 (NJIS) 453 1001 호주국제학교 (AIS) 782 1141 일본학교 (JJS) 745 4130 70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네덜란드국제학교(NIS) 782 3929 독일국제학교(DSJ) 537 8080 TAIPEI 국제학교(JITS) 452 3273 SPH (땅그랑) 546 0234 (찌까랑) 897 2786 RICS 7590 3342 헤리티지인터네셔널 (HIS) 0812 971 2306 LYCEE Int. FRANCAIS 750 3062 JIPS 3004 2885 JIMS 744 4860 PAKISTAN EMBASSY SCHOOL 390 4137 ACG 국제학교 780 5636 ICSCE 780 7313 익투스크리스천국제학교 7590 8820/50 Sinarmas World Academy(SWA) 시나르마스 BSD 0812 8689 2897 시나르마스 Thamrin 2993 7234

유치원 Hansol Kids 765 6588 Brain School 7179 4787 Bambino (Cipete) 2276 64497/7203356 (Patra Kuningan) 8378 3783 사랑 835 1540 성모 7884 2467 하나 844 5283 리틀램스쿨(자카르타) 750 0739 (끌라빠가딩) 471 8047 (땅그랑) 558 7227

골프장 BOGOR RAYA 0251)827 1888 CENKARENG 5591 1111 CILANGKAP 8459 5687 CIKAMPEK 0264)317 007 DAMAI INDAH [BSD] 537 0290 EMERALDA 875 9019


GADING RAYA 546 7668 GUNUNG GEULIS 0251)825 7500 HALIM 1 800 5762 HALIM 2 809 0729 IMPERIAL 546 0120 JABABEKA 893 6148 JAGORAWI 875 3810 KAPUK 588 2388 KARAWANG 0267)405 888 KEDATON 5930 0000 KEMAYORAN 654 1156 KRAKATAU 0254)372 030 LIDO 0251)822 1008 MATOA 787 0864 MODERN 552 9228 PALM HILL 8795 4307 PANGKALAN JATI 751 3326 PERMATA SENTUL 8795 1787 PONDOK CABE 740 5385 PONDOK INDAH 769 4906 RAINBOW HILL 0251)827 2111 RANCAMAYA 0251)824 2282 RAWAMANGUN 475 4732 ROVER SIDE 867 1533 ROYAL JAKARTA 8088 4488 SAWANGAN BARU 740 2194 SEDANA 0267)644 730 SENTUL HIGHLAND 8796 0266 TAKARA 599 1227

골프교습 Easy Golf 801 2048 골프투어 자카르타 7013 8166 심스골프 570 3063 배준원골프교실 781 7679 PGA골프레슨(까라와찌) 5577 8936 골프투어 & 골프아카데미 0811 143 437

골프샵 교민프로골프샵 5577 1006 따만사리골프샵 546 0838 레네세계골프 739 8312 한양(끌라빠가딩) 450 4364 EFC Golf 725 0057 혼마플레이골프 344 2540 MFS골프 725 0057 Play Golf 722 9587 월드 552 7434 Bridgestone Golf 7279 8123 Love Green Halim 8778 2771~2 Love Green Cikarang 8990 7881

동문회 중/고교 강경상고(민병무) 0818 879 149 경기고(구본찬) 780 0204 경남공고(이봉규) 0812 902 3800 경남중고(정낙현) 0813 8293 8557 경동고(강성원) 0812 8830 8566 경복고(노경인) 0815 1901 0575 경북고(이병수) 0816 181 3615 경성고(박영권) 0813 8805 1296 경신고(김진태) 7883 6372 경주중고(김홍규) 0818 141 635 구미 전자공고(이원규) 0815 1428 9329 계성고(최상록) 0811 249 038 광주고(선홍규) 0813 1536 5223 광주 사레시오중고 548 5112 광주 서중일고(이용하) 527 0150 광주 금호고 0815 1903 5802 광주 진흥고(박호섭) 0812 6666 3338 남성중고(임석균) 515 9277 대구고(김현철) 0818 718 535 대구대륜고(김우기) 0812 8763 9907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71


대구 상고(김진우) 825 0581 대구 영남고(오승현) 0858 4653 6899 대광중고(이민규) 0816 880 018 대원외고(권기훈) 0877 7779 4668 대전고(윤내선) 426 2954 덕수고(성기윤) 0816 114 7364 동대문상고(곽기석) 867 3837 동래고(박형남) 0819 555 3456 동성고(홍창형) 0812 102 2670 동아고(여병철) 0811 187 554 동인고(차명훈) 0815 950 0461 마상고(김만수) 0811 122 5239 목포중고(김용진) 568 0517 배재학당(이성수) 0815 1428 0295 배정고(김상훈) 0817 659 9473 보성고(김유호) 5940 1282 보성교우회(박지배) 0811 976 537 부산기고(채윤규) 026 751 2483 부산 동고(이동훈) 0811 190 7967 부산상고(박갑수) 0812 952 5404 부산 중앙고(송명석) 0811 834 412 부산고(조명국) 0811 1046255부 산 외고(선진세) 0813 8536 8434 서울고(이상열) 0811 916 953 서울 대신고(서영석) 0813 1139 7145 선린상고(김기석) 0817 648 9321 성남고(성기채) 0815 1070 2424 성동고(구본욱) 025 161 1466 성원고(강변창) 0811 891 458 수원 유신고(안성욱) 0813 1626 7777 순천 중고(김정욱) 0815 1932 9650 숭문고(김영언) 0816 937 269 신일고(금민철) 0816 864 677 심인고(김종필) 0815 1305 4150 안양공고(조한영) 0812 859 8483 양정고(이종환) 0815 1033 1001 여수고(유병관) 0818 479 862 영등포고(정하승) 0811 140 334 오산고(조동혁) 0815 7432 7769 용산고(박승래) 0813 1842 1269 유한공고(이선용) 0812 071 210 인천중/제물포고(한승도) 0818 912 698 여수고(유병관) 0818 479 862 영남고(오승현) 0858 4653 6899 전주고(남택열) 0811 877 108 정석항공고(백승엽) 0811 903 144 중동고(김일태) 0812 1922 1462 중앙고(정재익) 0811 910 013 진주 대아고(김영진) 5522 0041 청주고(조영선) 0815 1901 4477 충남고(이수현) 0811 175 126 한성고(박창화) 0816 912 302 혜광고(서동히) 0813 9839 9286 휘문고(맹중호) 0818 973 986 72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대학교 강원대(송영석) 0812 1326 5977 건국대(조선용) 0811 910 6707 경기대(박호섭) 0858 76506040 경북대(이준혁) 0811 880 401 경희대(양승민) 0811 164 367 계명대(추교일) 0813 1824 5952 고려대(안재완) 0812 819 82252 공군 장교단(정태훈) 0811 9891 403 부경대(서동윤) 0813 8568 1122 동국대(염정윤) 0817 681 8599 동아대(서종군) 0811 850 212 목포해양대(이종재) 08111 975 205 부산대(유제상) 0811 841 510 부산외대(이동훈) 0816 781 564 서강대(이철우) 08121177399 서울대(정무웅) 797 5959 성균관대(김진태) 0818 953 949 숙명여대(서영자) 0815 1324 2799 숭실대(김학수) 0811 879 701 아주대(서보상) 0815 1902 4220 연세대(금민철) 0816 864 677 영남대(김상수) 0812 103 8707 영산대(최재혁) 590 0401 울산대(최재호) 723 0917 이화여대(김미송) 0811 122 0566 인하대(이기홍) 0816 812 507 전남대(최병욱) 0816 188 1233 전북대(최성호) 0815 7232 3689 중앙대(최일형) 0813 1129 8822 충남대(노제익) 452 6968 충북대(최병인) 0817 778 857 한국외대(최재광) 0811 968 478 한국해양대(이승준) 0811 190 7718 한양대(신송호) 0813 8981 5656 ROTC(사무국장: 김성일) 0811 805 606 육군학사장교(김상진) 0812 8779 9035

은행 IBK인도네시아은행 본점 5790 8888 수출입은행 525 7261 KEB 하나은행 본점 522 0223 우리소다라은행 본점 2995 1915 신한은행 2975 1500

가구 죠지언 퍼니쳐 2276 6887 아이니갤러리 581 4690 올댓티크 원목가구 0858 8831 1218 로만 인테리어 0811 847 699 그린 가구 0813 1000 8778

건강식품/건강원 경동건강원 고려건강원

7028 4262 081 690 3990


한국건강원 5579 6411 솔진생코리아 7278 8287 이롬황성주생식 5296 1522

국제전화 서비스 글로벌링 725 넥스텔링크 525 데이콤 720 킹폰 574 현대 텔레콤 5579

한성렌트카 889 0471 짱구기사클럽 7279 8233 링크렌트카 9583 1000

슈퍼마켓

미용실/피부관리 1606 3187 7551 0888 1226

건설 / 설비 전기 DASOM Indonesia 2940 3042/5 건설 중장비 렌탈 08111 43437

겔러리 J 725 2856 국제이용원 739 6129 뷰티 # 520 4428 스칼렛미용실, 피부관리실 547 5867 아마란스화장품 723 1537 JR SALON 7279 7906 Hair Perm 7280 1404 닥터큐(피부미용) 5696 7090 쟈르헤어 7279 6998 Salon & Beauty Shop 7278 6969

꽃/화환 꽃과 좋은날 0811 846 174 나무플라워 0812 1314 2681

기타 에셀바틱 0813 1038 4812 마음수련 722 1600 바람소주 0858 8831 1218 스폰지 7095 4771 아시아 진주 7278 8327 Good Deal Gallery 573 6233 트리비움발리마사지스파 0813 9861 1388

노래방 팡팡노래방 & 치킨 720 7275 Beat Box(끌라빠가딩) 9773 4780 IDOL가라오케(땅그랑) 021 546 0840

렌트카/기사클럽 강남렌트카 0812 109 7631 서울렌트카 6870 9335 우리렌트카 0811 193 069

변호사 사무소 이승민 법률사무소 525 P.A.K. 변호사사무실 797 이소왕 변호사 사무소 520 K LAW 변호사 사무소 5785 법무법인 인도양 527

5959 6254 7153 3271 3077

부동산 그린 부동산 726 4949 2005뉴밀레니움 7082 0056 리츠부동산 6896 7249 대한부동산 0813 1447 6593 한국부동산 0811 876 204 대박부동산 08111 555 615

방송사 KABLE VISION INDOVISION

뉴월드메디칼 7279 3809 보청기센터(Hearing Vision) 7280 1819 실로암 한의원 720 1779 신농씨한방병원 7278 0563 365OPEN CLINIC 위자야 점 2793 2625 끌라빠가딩점 2245 8015 아리따움 치과 /피부과 725 3458 향림당 한방병원 720 7727 Indo Dental 치과의사 정혜정 0815 1004 2004 RS. BUNDA 322 0005 RS. GRAHA MEDIKA 530 0887 RS. MEDISTRA 521 0200 RS. M.M.C 522 5201 RS. PONDOK INDAH 765 7525 RS. Siloam (땅그랑) 546 0055 RS. Siloam (찌까랑) 8990 1911 Matahari Klinik 722 6391 Dokter Korea 0815 8539 7777

527 8811 581 9988

병원 관준한의원 739 7854

뉴서울슈퍼 725 0520 뉴부산슈퍼(땅그랑) 5940 0375 만나슈퍼(버까시) 821 8705 무궁화본점 722 2214 끌라빠가딩점 021 723 3214 무궁화땅그랑점 558 2214 무궁화찌까랑점 0851 0075 2214 무궁화다르마왕사점 723 3214 무궁화뽄독인다점 7590 5488 무궁화수라바야점 031-563 4645 무궁화스마랑점 024-7640 4783 무궁화찔레곤점 054-987 1049 무궁화반둥점 028-8200 1674 무궁화족자점 0815 4880 0256 무궁화마카사르점 0811 460 678 우리슈퍼(버까시) 8240 4575 월드마트 8430 2535 하나마트 8459 0064 한일마트 723 2086 한일마트(땅그랑) 5577 8633 G-마트(찌부부르) 8459 9858 K-마트 2277 5526 KOREA MART(수라바야) 031 734 3989

식당 하나 0254-393 2146 가나레스토랑 0811 918 132 가야성 725 7373 가효(SCBD 점) 5289 7044 강남 0812 2323 5119 강남스타일 2952 8443 김균 고기고기 726 4999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73


김삿갓 722 2230 대가 8459 2871 대감집 723 3315 대화 720 6091 락 5793 9211 마포 7279 2479 맛집칼국수 0821 1096 3483 명가면옥 0254-849 3571 면의전설 521 0230 명가면옥 2751 0800 미가 0818 85 8026 미스터 박 5140 1142 버까시 서울 8895 7604 베다니1호점 9318 0458 베이징 0254-837 0242 보신명가 789 0220 본가 739 6229 삼원가든 2988 9505 설악추어탕1(세노파티점) 722 1852 설악추어탕2(끌라빠가딩점) 2937 5435 소래포구 8990 5051 아랑22 5140 1245 아리정 739 6549 우장군 725 6181 청기와 726 1924 청담가든 0815 7342 5802 청해수산 527 8721 토박 725 1135 하누 725 5042 한강가든 0813 1988 5751 한양가든 2751 7370 이가네 6669 5500 한옥 0254-385 588 강산 2452 0569 깜닭 4584 5837 74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다미 4585 0040 대장금 0816 885 956 마포갈매기 0812 9313 9503 명가면옥 8990 4552 미스터 사시미 4585 3484 미추홀 6583 1472 산정(찌까랑) 2909 3454 (땅그랑) 547 3172 서울 4585 4454 설악추어탕 2937 5435 송가네삼계탕 4585 4422 야래향 4584 8476 황금밥상 4585 3402 감미옥 5579 4612 강나루 5576 8222 강촌 5579 3681 꼬꼬따리아 0254 394 255 대가야 547 5511 명가면옥 552 2745 산들 5579 5821 상하이 5573 5550 산해진미 5577 8182 서울일식 546 0840 아리수 0254-781 0059 알리사 0254-60 1430 오리랑장어랑 5577 6457 우리들 552 4047 조선민물장어 5573 3308 종가레스토랑 551 3273 청기와 0858 1377 3388 체어맨 5577 8585 태능갈비 7055 0888 테라스 가든 8493 9321 한마당 5577 6770 산정 까라와치 547 3172 산정 찌까랑 2909 3000 산정 까북 3005 1650 요리가 4584 4502 유가네 2221 3392 본가 (족자카르타) 0274 2831440 치맥 (족자카르타) 0274 2831869

신문 한국신문 종합대리점 520 7207 조선일보 2930 6886 중앙일보 7590 8308 한국일보 769 1081 한인포스트 4586 9199 JAKARTA POST 530 0476 자카르타경제신문 5290 0117

안경원 시티안경원 726 5009


종교 단체 <기독교> 꿈이있는교회 548 3044 늘푸른교회 766 9191 동부교회 4587 7317 연합교회 7279 5625 예사랑침례교회 4176 5140 소망교회 739 6487 순복음교회 739 2373 안디옥교회 751 5525 열방교회 552 5164 열린교회 844 5537 위자야한인교회 7279 3145 자카르타사랑의교회 450 7324 주님의교회 831 3843 중앙감리교회 533 2749 찌까랑임마누엘교회 8990 3133 참빛교회 718 3535 한마음교회 739 5035

여행사 나래여행 5296 0749 하나족자트래블 0274 887 488 굿데이투어 4586 0598 그린관광 798 3322 Red Cap 5797 3397 Rodem Tour 4587 8833 마타아리 여행사 521 2212 부미관광 7279 0011 비자여행 Malaysiaro 603 9274 1780 솔로몬투어 0813 1934 1000 싱가폴투어(비자) 2903 6647~50 스카이투어 391 1381 우리투어 7918 4239 153 TOUR 5720 153 코리아트래블 230 3116 코인관광 720 7230 하나관광 520 2450 호산여행사 691 3602 HAPPY TOUR 2950 8903 Inko Batam(바땀) 0778 462 500 사랑투어 2912 5099

인니어통역/번역 Mrs. Lee 021 743 2687 CITRA 781 7771

<천주교> 한인성요셉성당 7884 3782 (찌까랑 공소) 8911 7547

<불교> 조계종 능인정사 724 7261 조계종 해인사 인도네시아 765 6036 (동부자바포교원) 0818 333 491 법연종 법연원 720 8607 조계종 고려정사 724 3571

<이슬람> 한국이슬람

인니지회 871

6906

인테리어

키움증권 5010 5800 KDB 대우증권 515 1140 KB손해보험 3199 0247 한화생명 727 88150

컨설팅 오롬컨설팅 4585 4910/11 럭키비자 0813 1133 2122 글로벌컨설팅 7280 0524 두왕컨설팅 520 7153 우리컨설팅 7918 4239 컨설팅 21 799 6182 한생컨설팅 5290 0670 KMAQA (ISO인증원) 573 1576 비엔시 컨설팅 2278 0470/4013 한국컨설팅 0811 876 204

AEGIS BLIND 2943 3876 H2 Stuff 4586 7860 KJ건축 인테리어 0821 2564 1777 Living A&I 7278 0704 로만인테리어 0811 847 699 아이니인테리어 0812 1928 5578 그린 인테리어 0813 1000 8778 INNOMATE 7919 2006 올댓티크 원목가구 0858 8831 1218 INPLAN DESIGN 0857 1198 6516

운송 해운 이삿짐 소명통관 4585 센다이 이주화물 8770 아네카 트란스 520 트란스 우따마 829 프라임 운송 인도네시아 5591 페나스콥 로지스틱스 2902 CARGO PLAZA 831 DHL 7919 FIRSTINDO EXPRESS 5296 PANTOS LOGISTICS 8998 HAES IDOLA CARGO 8591 HANINDO EXPRESS 252 KORNET LOGISTICS 8379 QCN 7884 Wings Global 4585 ZIMMOAH 2937 WIKASA 8379

9283 6361 4181 6218 5770 3838 7779 6677 0024 2855 8488 5123 3455 1550 8053 5670 1935

자동차 정비소 벵켈 코리아 모터스 885 4034

의료기 PT. CGM INDONESIA 08119593111

인터넷 HANASTAR INTERNET 2270 8282 S-Net 7080 7886

증권/보험 삼성화재 021 8062 우리코린도증권 797 클레몽종합금융 797 메리츠코린도보험 797

2000 6210 6363 5959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75


인재채용 OSSelnajaya(세르나자야) 572 7214

컴퓨터, IT 리콤컴퓨터 725 1606 컴퓨터 원 5576 5228 지텍컴퓨터 5696 7001 하나로정보통신 9260 0950 한비텔 8379 1144 인도웹 www.indoweb.org 0811 888 9609

택시 SILVER BIRD BLUE BIRD

798 1234 794 1234

하숙 경복궁 하숙 (리뽀찌까랑) 0813 1415 7581 가딩 홈스테이 9661 5877 갈릴리 게스트하우스 0858 1341 3222 갤러리 게스트하우스 0813 1514 9978 나인비즈니스 하숙 9940 5005 둥지 하숙 3608 9316 리뽀찌까랑 하숙 0812 1066 7757 레져 게스트하우스 0811 143 437 모나리자 8990 9570 사랑채 게스트하우스 0813 8059 1625 세노파티코리안 하우스 0821 1336 1111 쉼터 하숙 726 8775 시내중심 게스트하우스 0815 1780 3680 이모네 하숙 0818 964 946 엘지 게스트하우스 0812 100 7135 위자야 게스트하우스 0815 1024 8888 한밭 830 9990 한울타리 739 5841 한아름 게스트하우스 723 8302 현대 하숙 0818 795 787

학원/교육업 마인드케어학습클리닉 546 4531 뮤직아카데미 0811 9103 108 에쎄드라아트스쿨(리뽀까라와찌) 546 4531 종로학원 7883 5202 토마토미술 723 3699 0817 9876 950 하이스트학원 720 2022 해동검도 522 7204 해보다외국어학원 0888 843 0415

항공 대한항공 (시내) 521 2180 (터미날3) 8082 2198/9 GARUDA (Call Center) 2351 9999 0804 1807 807 76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아시아나 항공 (시내) 5098 6112 (공항지점) 5591 3229 싱가폴 항공 570 4411

호텔 그랜드멜리아 526 8080 만다린 314 1407 물리아 574 7777 샹그릴라 570 7440 싸이드자야 570 4444 하야트 390 1234 크라운플라자 526 8833 술탄 573 8011 GSI Hotel & Resort 0858 8248 3211 자바 팔레스 2928 1111

SUDINA TOUR 744 2121 SPIRIT TOUR 780 2340 KOREA TRAVLER 756 899 V.I.P. 여행사 762 090 WORLD RESORT CENTER 778 218 WEDDING TOUR 745 3650

식당 그릴하우스 (0361) 710 374 꼬끼레스토랑 770 256 대장금(SANUR) 918 1888 부가 805 1212 한일관 727 250

서비스업 - 빌라, 호텔

환전 굿-머니 5793 그린환전소 0815 1423 끌라빠가징 453 사강머니체인저 5290 위나머니체인저 7278 뚜나스신암 797 참피온머니체인저 4585 환전 712

9990 0114 1166 0233 0929 6105 1158 8556

발 리 (지역번호 0361) 항공 대한항공(KAL) 768 377

종교단체 한인교회 462 222

슈퍼마켓 한국슈퍼마켓 281 929

여행사 B.J.C TOUR 284 365 BALI DAMAI TOUR 764 864 BALI HARMONY TOUR(A) 744 1815 BALI STAR TOUR 868 8287 BALI TAP TOUR 860 4977 MANGOCAKE 745 4229 DREMLAND TOUR 745 1961 KOURUS TOUR 744 7200 NUSA TOUR 285 122 ITOUR 261 105 MATAHARI KOREAN TOUR 703 479 PDTOUR 763 845 PENJOR TOUR 727 800 T.N.B TOUR 808 9000 UNION TOUR 745 4419

BEVERLY HILLS VILLA 848 1800 BALI DIARY HOTEL 499 282 DREAM LAND VILLA 708 199 OCEAN BLUE BALI VILLA 776 700 LAVENDER HOTEL 752 961 VILLA DOWNTOWN 736 464 AISIS VILLA 862 8777

기타서비스업 I.N.L 720 999 INKO CLUB 722 431 HALLO BALI 723 593 SIMPANG SIUR 761 313 AVENUE 762 327 AISIS (NUSADUA) 770 256 AISIS (SANUR) 287 257 CLUBBER 766 340 BALI FINE 852 8881 BALI TEGEHE AGUNG 298 643 SUN JEWELLERY 761 537 BALI DEWATA 285 501 CHIPPENDALE FURNITURE 812 570 SAMMA 815 310 BALI PROPERTY CONSULTING 264 086 SHINY HAIRSHOP 766 304 카리스(특피전문백) 0811 998 1637

코리안하우스 203 1626 한국관 204 3069

서비스업 뉴캐슬사우나 201 5007~8 반둥렌트카 0858-1111-4000 반둥한인부동산 0858-1111-4000 반둥컴닥터 0821-2222-6000

반둥 (지역번호 022) 반둥 아름다운교회 201 3184 0813 2233 0119 반둥 반석교회 201 5022 한국인교회 201 4052

식당 뉴캐슬식당 201 5007~8 명가레스토랑 200 7363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77


78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I 79


80 I 한인뉴스 2021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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