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뉴스 2021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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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News . Monthly Bulletin of Korean Association

5 2021 VOL. 299

haninnewsinni@gmail.com




4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재인도네시아한인회 개인회원께는 <인도네시아한인100년사> 책자 요청시 무료로 드립니다. 연락처: 재인도네시아한인회 0812 1960 308 (지역에 따라 배송비 개인부담)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5


월간 한인뉴스 5 2021

한인뉴스후원사로 한인뉴스후원사로 초대합니다 1996년 7월 15일 창간된 한인뉴스는 한인사회의 소식과 정보통으로 한 호의 결호도 없이 발행되어 왔습니다. 2012년 세계한인회보콘테스트 대상 수상을 계기로 더욱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확보하여 한인사회의 중추 적인 정론지로서의 위상을 갖추려합니다. 저희와 동참할 후원사를 초대하오니, 한인기업들의 많은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한인뉴스발행인 박재한 배상 후원문의 : 한인뉴스 편집부 전 화 : 021-521-2515

08 2021. 5. 통권 299호

신성철 논설위원 칼럼 - 팬데믹 속 두번째 맞는 라마단과 한인사회

10 이코노미 인사이트 발행처 재인도네시아한인회 발행인 박재한 편집인 김희년 논설위원 신성철

-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황준규>

12

편집장 홍석영 편집위원 최인실, 이영미, 조은아 표지 편집국 디자이너 Diki Satria Nugraha 인쇄 알림인도 전화 (021) 521-2515, 527-2054

배동선 작가의 인도네시아 현대사 41 - 반란의 시대

13

팩스 (021) 526-8444 주소 Jl. Gatot Subroto Kav. 58, Jakarta 이메일 haninnewsinni@gmail.com 웹사이트 http://www.innekorean.or.id 6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우리는 여러분의 친구입니다!


표지: Beragam kue basah yang dijajakan penjual untuk berbuka puasa

17 중기옴부즈만 인도네시아방문

46 JIKS 소식

18 월간 뉴스브리핑 <데일리인도네시아>

47 WE ARE STARS <편집국>

22 두 개의 시선 - 부활절과 토끼 <헬른>

48 1740년 화교 학살 사건 <정윤희>

24 어서 와! 지금은 홈트할 시간 <정창훈>

52 행복에세이 - 걷고 싶은 우리에게 고함 <강민수>

28 나 바 수 <민선희>

54 시- 라마단 <김경모>

32 자카르타 맛집탐방 - SUJI SUAN CAI YU <주윤지>

55 어디서든 잘 자라 <김경모>

34 동화작가의 세계 - 이영미 편

56 인도네시아 법률해설 (297) <이승민>

38 모든 것을 경험한 후에야 비로소 감사가 보이는구나 <이충실>

58 여행 <안대희>

40 여행은 언제나 옳다 - 따나 토라자 <김영국>

62 오르막 길이 많아도 정상을 향해 <변나영>

44 동남아시아 무역로 변화와 스리위자야 왕국 <유은규>

66 생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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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칼럼

팬데믹 속 두번째 맞는 라마단과 한인사회 논설위원 신성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두 번째 라마단을 맞았다.

인도네시아인 지인의 낙천적인 답변처럼 최근 자

1년 전 이맘 때를 돌이켜보자. 코로나19가 빠르게

카르타 거리는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교통체증도

확산되고 있었지만 병증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

보이고 일부 커피숍이나 식당에도 사람들이 붐빈

족했고 치료약과 백신도 기약하기 어려운 막막한

다고 한다. 다른 한편에선 생계형 범죄가 증가하

상황이었다. 자카르타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 준봉

는 추세도 보인다. 오토바이를 훔쳐가거나 자동차

쇄에 해당하는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이 시

사이드미러를 떼어가고, 화물트럭의 일부 배송품

행되고 항공편도 끊겼다. 유일하면서도 효과적인

이 분실되는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

수단은 마스크뿐이었다. 갑자기 수요가 급증하자

데믹 영향으로 실직자가 증가하고 살기 어려워진

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워졌고 가격도 크게 올랐다.

결과로 보인다.

한국에 다녀오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선물했고, 한 인회도 한인들에게 의료수술용 마스크를 무상으

지난 1년간 코로나19는 의식주 등 우리의 모든

로 배포했다.

일상을 변화시켰고 새로운 질서가 재편되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를 열었다. 비대면이

인도네시아인들은 팬데믹 속에서 맞이하는 이슬

일상이 되면서 한인들은 가사노동자와 운전기사

람 금식월 라마단과 이슬람 최대 명절인 르바란

를 고용하지 않고 직접 가사일과 운전을 하는 가

(이둘피트리)을 앞두고 ‘끄살(kesal)’이라는

정도 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 휴식 공간이

한 단어로 표현했다. 인도네시아어인 끄살은 ‘

었던 집이 이젠 업무도 처리하는 복합적인 기능을

화난다 또는 실망스럽다’의 의미를 갖고 있다.

가진 공간이 됐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귀성을 금지한터라 고향에 가 지 못하고 무덤덤한 명절 연휴를 보내야하기 때문

1년 이상 이어지는 팬데믹은 필자의 생활도 바꾸

이다. 작년과 올해 라마단의 차이에 대해 묻자, 인

었다. 거리와 시간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던 강

도네시아인 지인은 “그나마 올해 라마단에는 작

의를 온라인으로 듣고 화상회의도 한다. 소셜미디

년에 금지했던 저녁 기도회인 따라위(tarawih)를

어를 통해 만난 사람들과 글쓰기 모임도 하고 있

할 수 있고, 고향에 못가지만 영상을 통해 가족 친

다. 오프라인 모임 대신 줌(zoom)을 켜서 서로의

지와 명절인사를 나눌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인

얼굴을 보며 각자 자기집에서 음료와 스낵을 먹

도네시아 사람 특유의 낙천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는 줌파티도 해보았다. 집에서 카메라를 켜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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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공간이 노출되는 부담도 있지만, 웃옷만 제대

서 일부 한국인들은 사업을 접고 귀국하고 있다.

로 차려 입고 영상회의에 참여하는 편안함도 있다.

당분간 한인사회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뭔가 부족하다. 직접 얼굴을 보면서 말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한국은 자가격리 2주일,

하고 듣고, 표정을 읽고 읽히고, 뉘앙스를 이해하

인도네시아는 호텔 격리 5일을 실시하고 있음에

고, 분위기를 공유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도 많은 한인들이 기꺼이 고국을 방문해서 비즈니

느낀다. 손을 맞잡고 체온을 느끼고 마주 앉아 침

스와 집안 대소사를 처리하고 건강검진도 받는다.

튀기며 얘기 날이 다시 올까? 우리는 얼마만큼 팬

수년 전부터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전염병 창궐

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코

을 예견해 ‘팬데믹 예언자’로 통하는 빌 게이츠

로나19가 끝나도 우리의 일상은 온전히 예전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최근 희망적인 전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망을 내놓았다. 빌 게이츠는 올해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19 기세가 꺾여 2022년 팬데믹이 종식될

팬데믹 속에서 개인만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사회

것으로 예견했다. 빌 게이츠의 전망대로라면 우리

도 한인사회도 격변기를 맞고 있다. 인도네시아

는 팬데믹 속 세번째 라마단과 르바란을 보낼 수

정부와 의회는 외국인투자와 일자리를 늘리겠다

도 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

며 옴니버스법(일명 고용창출법)을 만들었지만

료자에 대해 오는 5월 5일부터 ‘2주 자가격리’

실제 시행 속도나 개혁 폭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의무를 면제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스마트폰에 긴

다. 팬데믹으로 디지털화와 자동화가 가속화되면

급재난문자 신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서 산업현장이 바뀌고 일자리가 빠르게 줄고 있

동시에 출산, 결혼, 부고도 들린다. 그렇게 삶은

다. 이런 변화로 중소상공인의 경쟁력이 약화되면

계속되고 있다.

Shutterstock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9


이코노미 인사이트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 현실(現實) 주의자의 이상(理想) 적인 ‘출장춘몽’

글: 황준규 (신한인도네시아은행 본부장)

마 전 점포개설을 위한 지역탐방을 이유

인 바탕 지역을 지나 스마랑까지 가는 여정은 차

로 중부 자바지역으로 출장을 간 적이있

로 여섯시간 남짓 소요되었다. 그리고 또 몇해 전,

다. 이른 아침 자카르타를 출발하여 자바섬 왼쪽

인도네시아에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현지인 친

에서 오른쪽으로 길게 이어진 톨로드를 타고 찌르

구들과 떠났던 까리문자와섬 여행에서 즈빠라 항

본, 뜨갈, 쁘깔롱안에 이어 최근 인니정부에서 야

구의 페리를 타기위해 스마랑까지 철도로 이동한

심차게 추진 중인 산업단지의 토지 공사가 한창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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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출발한 이코노미 완행열차는 그 뒤를

이 들어선 촌락들 그리고 그 촌락 사이를 비집고

쫒는 급행 열차들을 먼저 보내기 위해 가다 서다

틈틈히 들어선 공장들을 보며 이 중요한 대로(大

를 반복하다 보니 스마랑까지는 열두시간이 넘게

路)변의 노른자 땅을 차지하기 위해 벌어졌을 숱

걸렸고 좁고 더운 열악한 객실에서 뜬 눈으로 밤

한 이야기들 또한 궁금해졌다. 마침 그 얼마 전 토

을 새운‘생고생’은 까리문자와의 아름다운 바

지를 개발 관리하는 국내 한 공기업 직원들의 오

다로도 보상이 되질 않았다. 당시, 열차가 밤에 이

래된 부정들이 세상에 드러나며 전 국민의 공분

동을 했고 아침에는 이미 녹초가 되었던 바, 열차

을 샀던 터라 당시 인도네시아 메인로드인 1번국

바깥 풍경을 즐길 여유 조차 없었는데 이번 출장

도 양 옆으로 끝없이 이어진 집들과 논 그리고 공

에서 톨로드를 타고가다 이따금 차창 밖으로 마

장들은 필자로 하여금 땅에 대한 여러 생각을 불

주치는 철로를 보니 몇해 전 그 밤, 그 철로 위를

러일으켰다.‘이 길 주변의 노른자 땅을 차지하기

지났을 완행 열차의 추억이 새삼 떠올랐던 것이

위해 얼마나 많은 사연과 이야기들이 있었을지 그

다. 그리고는 구글맵에서 (철로 주변을 따라 그

리고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

리고 가끔은 철로와 엇갈리며) 자바섬을 횡단하

낼지?’하는 상념에 빠져들 때 즈음, 문득 톨스토

는 도로 하나가 눈에 띄었는데 바로 인도네시아 1

이가 오래전에 던졌던 물음…‘사람에게는 얼마

번 국도였다. 이 길을 보니 몇년 전 기차안에서는

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그냥 지나쳤을 마을들의 모습이 새삼스레 궁금해 졌다. 그리고는 지역 탐방의 목적에 충실(?)하겠

톨스토이 단편의 주인공 파홈은 갈수록 더 많은

다는 스스로의 합리화로 다음날 자카르타로 돌아

땅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었는데 그에

오는 길은 톨로드 대신 1번 국도를 이용하기로 했

게 한 떠돌이 상인이 나타나 비옥한 땅이 있는 어

다. 인도네시아 1번 국도는 자바섬 서쪽 찔레곤 근

느 한 지역을 한나절 동안 한 둘레를 걸으면 그

처에서 시작해 자바섬 오른쪽 끝, 발리섬 바로 건

안쪽의 땅을 소유할 수 있는 제안을 하게 된다.

너편인 반유왕이(Banyuwangi)까지 천 킬로미터

‘땅’이 자신의 유일한 결핍요소이며 가능한 넓

가 넘는 도로이다. 19세기 초반 네덜런드 식민지

은 땅만 있으면 완벽히 행복해질 수 있을거라 믿

당시 효과적인 식민통치와 농작물 수탈을 위해 만

고 있던 주인공은 흥분했고 열정만으로 열심히 달

들어진 길로 그 역사가 200년이 넘은터라 그 만큼

려나간다.

의 시간이 쌓은 자취들을 감상하다 보니 돌아 오

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쉽싸리 반환

는 길이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자카르타가 얼마남

점을 돌지 못했던 그는 당초 계획보다 너무나 멀

지 않은 찌깜벡(Cikampek)에 다다르자 심지어

리 나가게 되었고 돌아오는 길에 무리를 하다 결

여정의 끝이 아쉽기까지 했다.

국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죽음을 맞이한

반드시 출발점으로 되돌아와야 소유

그가 결국 차지하게된 땅은 아이러니하게도 시신 식민통치 시절 단시간에 도로를 만들기 위해 주민

이 간신히 묻힐 정도 만큼의 크기 였다. 톨스토이

들을 무차별 동원하고 또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

는 고작 그 정도의 땅이 사람이 궁극적으로 필요

한 나머지 심각한 인권탄압과 인명피해가 있던 아

한 땅의 크기임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이 짧

픈 역사를 뒤로하고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듯’

지만 울림이 있는 스토리는‘되돌아오는 길은 언

모든 길이 바타비아(자카르타)로 통하던 긴 세월

제나 갈 때보다 더 많이 힘들기 마련 인 바, 인생

동안 자바섬의 주요 도시들은 자연스럽게 이 길

길에서 되돌아올 시점을 잡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을 따라 들어서게 되었다. 국도 양쪽으로 끊임없

지’ 깨우쳐 주는 듯 하다.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11


그리고는 ‘파홈의 불행이 땅이 많으면 자신의 인

외는 아니었다. 사업에 필요해서든 그렇지 않든 기

생이 완벽해진다는 그릇된 생각으로부터 시작했

회만 있다면 땅을 한평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 기를

던 것처럼 모두가 갖고 있는 부동산에 대한 갈망

쓰며 때로는 반칙도 서슴치 않는 듯 하다. 그리고

과 이로부터 파생되어 최근 불어닥친 가상화폐의

결과적으로 (적어도 부의 축적 측면에서는) 그 방

광풍은 우리의 결핍요소인 땅 또는 돈만 충분하

법은 항상 옳았으며 앞으로도 그럴것이라는 것은

다면 행복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비롯된 건 아닐

비단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이미 많은 부

까?’하는 우아한 생각을 하면서 그 순간 유일하

동산이 있거나 내 집마련에 성공했다면 내가 산 부

게 갖고 있는 부동산인 서울 변두리 아파트의 최

동산 가격은 많이 올랐으면 하는게 모두의 솔직한

근 시세가 갑자기 궁금해져 네이버부동산앱을 열

심정이다. 그리고 내 집마련 전이라면 최대한 부

고 있는 한심한 스스로의 모습에 허탈한 웃음이

동산이 안정되기를 원하겠으나 그 바램의 유효기

나며‘이상’에서 다시‘현실’로 돌아왔다.

한 조차 본인이 부동산을 구입할 때 까지만이 아닐 까? 부동산에 투자할 충분한 자금이 없으면 부동

(이렇게 현실로 돌아와 생각해 보면) 부동산 문제

산 구입 자금마련을 위해 주식투자로 기회를 노리

는 요즘 우리사회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화두이며

며 심지어 도박판과 다름이 없어 보이는 가상화폐

부동산은 단순한 주거나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넘

투기에 뛰어드는 것이 현재 부동산공화국을 살아

어선 지 오래이며 삶과 매우 밀접한 것이 사실이

가는 우리의 자화상인 것 같다. 그리고 모두의 욕

다. 인도네시아에서 일을 하며 만났던 많은 기업들

망과 정책 실패가 빚어낸 이 현상을 탓할 자격이

과 부자들의 빠지지 않는 공통점 또한 모두 땅으로

있을 만큼 떳떳한 세대 (또는 집단) 또한 부재한다

부를 이루었다는 것이며 이는 한인기업에게도 예

는 사실이 더욱 씁쓸한 요즘이다.

12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우리는 여러분의 친구입니다! 재인도네시아한인회(회장 박재한)는 민주평 통동남아남부협의회(회장 송광종), 자유총 연맹 인니지부(회장 전민식)와 함께 인도네 시아 취약계층과 아프가니스탄 난민촌에 4월 29일, 30일 양일간 구호품을 전달했다. 우선 29일 한인문화회관에 모인 구호품(한 인회 협찬-티셔츠 900장, 마스크 16,500, 가방 45개, 라면 200박스/동남아남부협의회 협찬-라면 250박스, 마스크 13.500장, 티 셔츠 100장/ /자유총연맹 협찬-라면 100박 스)을 이틀에 걸쳐 각각 필요한 곳에 배포하였다.

박재한 한인회장은“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르바 란을 앞두고 열악한 환경의 이웃을 챙길 수 있어

이 구호품 전달은 권용준 선교사를 통해 아프카니

서 다행이다. 솔선하는 한인봉사단체를 통해 도울

스탄 난민 2군데, 해븐스(박한미회장)를 통해 나

수 있어서 더 의미있다”고 말했다.

환자촌, 폰독 짜베에 위치한 루마 인다(김영휘원

송광종 민주평통동남아남부협의회 회장은 “지속

장)지역 주민, 사랑의 전화(정선 대표), 자타르타

적인 사랑의 나눔 행사를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밥퍼해피센터(최원금목사), 찌까랑 수녀회, 고재

가 더 가까워 짐을 느낀다. 함께 수고하고 협조해

천목사를 통해 땅그랑 다문화 가정, 자카르타 찌

주신 분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뿌떼 우따라 수해민 등이 포함됐다.

재인도네시아한인회 회장단 모임

4월 29일, 재인도네시아한인회 회장단은 저녁식

임의 비대면이 불가피했지만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사를 함께 하며 한인회 계획 및 일정과 한인사회

백신 상황도 새로운 국면을 맞은 만큼 앞으로 간소

전반의 동향 등을 이야기하며 의견을 나눴다.

하나마 한인회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

박재한 회장은 이 자리에서“코로나 19로 많은 모

란다”고 말했다.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13


[배동선 작가의 딱딱하지 않은 인도네시아 현대사이야기]41

반란의 시대

뻐르메스타 반란의 핵심인물: 까윌라랑, 와로우, 수무알

지난 호에 이어 공산당 활동을 정지시키고 공산당 냄새를 조금이

의 지지세력도 세를 불렸다. 주미 대사관 무관으

라도 풍기는 활동은 무조건 불허한 뻐르메스타의

로 나가 있던 알렉산더 에버트 까윌라랑 대령이

행보가 미국으로 하여금 그들을 냉전동지로 여

돌아와 정부군 준장으로 전역한 후 북부 술라웨시

기게 했던 것이다. 미국은 DC-3 다코타 수송기,

의 고향에서 뻐르메스타에 가담하자 뻐르메스타

P-51 머스탱 전투기, 비치크래프트, 통합 PBY

의 사기는 극에 달했다. 남말루꾸공화국 반란진압

카탈리나 수상이착륙기, B-26 인베이더 전폭기

작전의 영웅이었던 까윌라랑은 소장 계급을 달고

등도 공급했다. 뻐르메스타는 이에 힘입어 혁명경

PRRI-뻐르메스타의 군사령관 겸 혁명군 참모장

찰, 뻐르메스타 여군부대, 뻐르메스타 야드 정보

이 되었고 곧이어 총사령관 자리에 올랐다. 중앙

부대 등도 창설했다.

정부에 있었더라도 줄곧 출세가도를 달렸을 까윌

뻐르메스타는 미국뿐 아니라 대만, 한국, 필리핀,

라랑의 정의감과 공명심, 그리고 미나하사 출신이

일본 등 친서방 아시아 국가들의 지원도 받았다.

라는 지연이 이 절체절명의 시기에 그를 PRRI와

이러한 원조를 토대로 뻐르메스타는 중북부 술라

뻐르메스타 편으로 기울게 했던 것이다.

웨시에 강력한 군사력을 형성했고 이들 중엔 학생 자원병들로 구성된 여러 개의 뻐르메스타 청년특

대만 장개석 총통이 해병 1개연대와 전투기 1개

수부대들이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편대를 모로타이로 보내 뻐르메스타군을 도우려

전운이 짙어지자 겁을 먹고 마나도에서 시외로 빠

했으나 당시 대만 외무장관은 중국이 자카르타의

져나가는 사람들이 줄을 이은 가운데 뻐르메스타

중앙정부의 편에 설 경우 대만과의 양안관계 악화

14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를 우려해 애써 무산시킨 바도 있었다. 그럼에도

뽄띠아낙의 순으로 점령한 다음 그 기세로 자카르

불구하고 대만은 군수물자와 2개 편대규모의 전투

타까지 공격해 들어간다는 술라웨시와 깔리만탄,

기들을 미나하사의 반군들에게 보냈고 1958년 8

발리까지 아우르는 자못 방대한 것이었다. 이 작전

월 대만의 개입을 알아차린 자카르타 중앙정부는

의 목적은 중앙정부를 압박해 PRRI-뻐르메스타

대만계 화교들의 국내사업들을 국유화하고 서신

와의 협상에 나서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교환을 제한하는 한편 대만학교도 폐쇄해 버렸다. 중앙정부는 나수티온에게 뻐르메스타 반군진압을

1958년 4월 13일 혁명군 소속 항공기들은 만다이,

명령했다. 이 작전은 삽따마르가 1호 작전이라 명

마카사르, 떠르나떼, 발릭빠빤, 동갈라 등의 비행장

명되었고 수마르소노 중령이 야전사령관이 되어

등 전술목표들을 폭격했는데 발릭빠빤 인근 섬 사

1958년 3월 중북부 술라웨시의 거점들을 공격해

이에서 정부군 군함 KRI 항뚜아를 침몰시키는 전

들어갔다. 빨루와 동갈라는 프란스 까랑안 대위가

과도 올렸다. 한편 정부군은 5월 18일 할마헤라 북

이끄는 기동여단이 점령했다. 한편 1958년 3월

방 모로타이섬의 비행장을 점령하려는 메나 2호 작

말 뻐르메스타는 얀 띰불렝이 이끄는 PPK 부대

전을 해병대 훈홀츠 중령의 지위 하에 진행했다.

(정의수호군)의 도움을 받았고 얀 띰불렝의 전처 인 다안 까라모이와 렌 까라모이가 이끄는 300명

1958년 5월 18일 정부군의 수도모 제독은 P-51

규모의 또 다른 반군들을 규합했다. 다안과 렌은

머스탱 전투기와 B-26 전폭기의 공중엄호를 받

뻐르메스타 여성청년대(PWP)의 군사훈련을 맡

으며 육군과 해병대의 급속대응군을 싣고 암본 연

기도 했다. 얀 땀블렝은 성격이 포악하고 금강불

안의 띠아가섬으로 항진해 갔는데 미국인 알렌 로

괴 주술을 사용해 총알이 몸을 뚫지 못한다고 알

렌스 포프가 조종하는 B-26 인베이더 전폭기의

려진 인물이었다.

공격을 받았다. 그는 마나도의 마빵엇에서 이륙해

뻐르메스타군은 오히려 자카르타 작전 2호라는 이

암본을 공격하고 돌아오는 길에 정부군 선단을 발

름으로 자카르타를 공격할 계획도 세웠다. 그 내용

견했던 것이다. 위기를 느낀 배 안의 모든 병력은

이란 우선 정부군이 점령한 빨루/동갈라를 탈환한

대공포와 기관총은 물론 소총과 권총까지 동원해

후 깔리만탄의 발릭빠빤, 발리, 다시 깔리만탄의

대응사격에 나섰다.

훈홀츠 중령

수도모 제독 (우측 두 번째)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15


이때 정부군 공군의 이그나띠우스 데완 또가 이 상황을 무전으로 듣고 정부군 해군을 돕기 위해 P-51 머스탱를 이 륙시켜 수색하다가 정부군 선단이 혁명 군 B-26기에 공격받는 것을 발견하고 기체에 장착된 12.7mm 구경 기관포 6 정과 로켓을 발사했다. B-26이 화염 에 휩싸이자 두 개의 낙하산이 튀어나 왔다. 그들은 앤런포프와 해리 란뚱이었는데 하나

“인도네시아군이 발견한 무기들은 세계 암시장

는 나무에 걸리고 다른 하나는 산호초에 부딪혔다.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게다

앨런포프는 미국 CIA의 조종사로 뻐르메스타군을

가 분쟁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용병들도 있는

돕던 중이었다. 당시 정부군 공군은 PRRI 반란군

법이죠.”

진압을 위해 수마트라에 집결해 있었으므로 중북

그러나 앨런포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필리

부 술라웨시와 동인도네시아 지역에서는 뻐르메

핀에 미군물자를 들여보내며 받은 확인서와 장교

스타 반군이 대체로 제공권을 장악하고 있었으나

클럽 출입증 같은 것들이 발견되면서 미국의 개입

이 사건으로 미군개입이 백일하에 드러나자 정부

사실은 더욱 명백해졌다. 1957년 내내 수까르노

군에게 제공권이 넘어가는 계기가 되었다. 비밀공

정권의 공산화를 우려한 미 CIA는 반군측에도 비

작이 탄로난 미군은 더 이상 뻐르메스타군을 도와

밀리에 보험을 들어 1958년 1월부터 PRRI와 뻐

항공기를 띄울 수 없었던 것이다. 이후 정부군은

르메스타을 지원하면서 B-26 전폭기와 P-51 머

해당 지역의 뻐르메스타 반군을 좀 더 수월하게 진

스탱 전투기 총 15대를 공급해 반란군이 마나도

압할 수 있었다.

비행장에 본부를 둔 ‘혁명공군’을 창설케 했고 무기와 장비, 자금뿐 아니라 대만, 필리핀, 미국으

술라웨시 주지사 안디 빵어랑은 모든 뻐르메스타

로부터 용병들도 조달했다. CIA의 지원에 고무된

활동의 중지와 뻐르메스타에 대한 미국의 원조철

반란군은 정부군 점령지인 발릭빠빤, 마카사르, 암

회를 촉구했다. 앨런포프 사건으로 인해 미국이 자

본 등에 맹렬한 공습을 퍼부었는데 반란군 항공기

카르타 정부를 기만하면서 뻐르메스타를 도왔다

들은 대부분 CIA의 조종사들이 몰고 있었다. 그들

는 사실이 발각되자 치부를 들킨 미국은 이 사실을

은 1958년 5월 15일 예수승천일 일요일을 맞아

철저히 부인했다. 죤 포스터 둘스 미외무장관은 “

암본시장을 폭격해 많은 민간인 인명피해를 발생

수마트라에서 발생한 사건은 인도네시아 국내사

시키기도 했다. 그러던 가운데 암본해상에서 격추

건일 뿐이다. 미국은 타국의 내정에 절대 간여하지

된 반란군의 B-26 전폭기를 조종한 앨런포프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

체포되면서 미국이 PRRI-뻐르메스타 반란에 적

도 수마트라와 술라웨시에서 미군 무기들이 발견

극 개입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국제사회에 드러나

된 사건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게 된 것이다.

16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다음 호에 계속)


중기 옴부즈만 인니 경제조정장관 면담 및 진출 중소기업 간담회 개최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차관급)은 지난 4. 13.(화) 인도네시아를 방문하여 애를랑가 하르타 르토 경제조정부 장관(이하 애를랑가)을 만났다. 박주봉 옴부즈만은 양국의 관계를 돈독히 하자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서한을 전달하면서 코로나19 로 위축된 양국의 활발한 경제교류 방안을 논의 하였다.

4월12일, 재인도네시아한인회(회장 박재한)와의 간담회

이번 방문은 작년 12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이번 간담회는 코트라 자카르타 무역관에서 한인

(CEPA)를 위해 방한한 애를랑가 장관이 코로나

중소기업협의회(회장 장윤하) 5개 기업을 초청하

19 확진 판정으로 급히 귀국한 데에 따른 후속조

여 경영애로 해소와 개선 방안을 논의하였다.

치로 한-인니 간 차질 없는 경제교류 지속을 위 해 이뤄졌다.

주요 안건은 1)식약처 CFS 서류의 문구 개선 필요 2)해외 진출기업의 금융애로 지원정책 마련 3)인도네시아 입국비자 발급 지연문제 해결 4)현

박 옴부즈만은 이날 애를랑가 장관과의 면담을

지 진출업체 제작 방호복의 한국 수입 건의 5)한

통해 “양국 간 교류 확대로 특별한 전략적 동반

국 수출품목에 대한 관세청 통관심사 기간 단축

자 관계를 더욱 공공히 해나가자고” 건의하였으

등을 논의하였다.

며 애를랑가 장관 역시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자 원에 대한민국의 많은 투자를 기대한다”며 “대

박 옴부즈만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로

한민국과 좋은 파트너쉽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특히 어려운 시기에 현지에서 직면한 애로사항이

화답하였다.

많을 것이며 듣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꼭 관련 기

또한 박 옴부즈만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는 중

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여 좋은 소식을 드릴 수

소기업과의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였다.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17


2021 년 4월 월간 뉴스 브리핑 제공 : 데일리인도네시아

경제

인도네시아 자동차 판매 70% 급증... 사치세 인하 효과 인도네시아 자동차 판매량이 사치세(PPnBM) 인

일부 고객은 정부가 사치세 인하를 발표한 후 시

하 효과로 올해 3월에 70% 이상 급증했으나 아직

행되는 3월까지 기다렸다가 자동차를 구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친다고 4월

올해 1분기 자동차 판매량은 187,021대로, 전년

21일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동기 대비 236,890대에 못 미쳤다.

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협회(Gaikindo)

자료

정부는 경제회복과 소비자 지출을 촉진하기 위해

에 따르면, 올해 3월 자동차 판매량은 85,000

자동차에 대한 사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했다.

대로 전월보다 72.5%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인도네시아에서 소비자지출은 국내총생산(GDP)

10.5% 증가했다.

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된 경제 견인력이다.

요하네스 낭고이 Gaikindo 회장은 올해 자동차 판

정부는 배기량 1,500cc 미만의 승용차에 대해

매량을 75만 대로 전망한다며, 지난해 판매량보

올해 3월부터 3개월 간 100%, 이후 3개월 간은

다 50% 늘어난 수치이지만 2019년 판매량 100

50% 감세해주기로 했다.

만 대에는 못 미치는 수치라고 말했다.

KCC글라스, 인도네시아에 최대 유리공장 건설 추진 한국기업 KCC글라스가 동남아시아 최대 유리 공

바땅 산업단지의 길리 삭소노 대변인은 KCC글라

장을 3억4,400만 달러를 투자해 중부자바주 바

스 외에도 한국의 LG화학, 네덜란드의 플라스틱

땅 산업단지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4월 21일 조코

파이프 제조업체인 Wavin BV 등도 바땅 산업단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의 발표를 인용, 안따라통

지에 입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이 보도했다.

바땅 산업단지는 기술 관련 산업을 위한 단지로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바땅 산업단지를 시찰하고,

총 4,300헥타르로 설계됐고, 현재 사용할 수 있는

KCC글라스가 47헥타르 면적의 공장을 2021년

상태로 개발된 면적은 450헥타르이다.

5월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바땅 산업단지 운영을 계기로 외

이어 조코위 대통령은 올해 6월이나 7월에는 자

국인 투자자들이 신속하게 진출해서 국내 경제회

동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입주할 예정이

복을 촉진하고 많은 노동력을 흡수할 수 있기를

라고 덧붙였다.

기대한다고 말했다.

18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인도네시아, 기준금리 3.5%로 동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루피아화 환율을 안

그는 이어 인도네시아 국내 경제에 회복 조짐이

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수출 개선 덕분이라고 덧

4월 20일 안따라통신이 보도했다.

붙였다.

BI는 이날 기준금리인 7일물 역레포 금리를 3.50%

팜유와 금속 등 원자재 수요에 힘입어 연초 인도

로 동결했다.

네시아 수출은 예상을 웃돌았다.

BI는 하루짜리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역시 2.75%

한편, BI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와 4.25%로 각각 유지했다.

4.3~5.3%에서 4.1~5.1% 범위로 하향 조정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

지난해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은 -2.07%를 기

었다.

록했다.

인도네시아 경제가 초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BI는 국가경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소비

페리 와르지요 BI 총재는 20일 “인플레이션이

가 이동제한으로 인해 계속해서 억제된 상태이고,

낮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

현재는 수출과 정부지출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실성이 높아서 루피아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금리

고 설명했다.

를 동결한다”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올 3월 소비자신뢰지수 상승… 93.4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의 시장조사에서 지난 3

개 도시 모두에서 소비자신뢰지수가 상승했고, 수

개월 동안 국가경제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계속

라바야가 가장 높았고 이어 마나도와 뽄띠아낙 순

나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월 9일 안따라통신

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 보도했다.

향후 경제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

BI는 이날 소비자신뢰지수가 올 1월에 84.9, 2

(IEK)도 올 2월에 106.5에서 3월에 114.1로 상

월에 85.8, 3월에 93.4로 계속 나아졌다고 발표

승해, 앞으로 6개월 후 취업 기회, 사업 확장, 소득

했다.

등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가 높다는 의미다.

에르윈 하리요노 BI 대변인은 국가 차원에서 백신

소비자신뢰도는 가계소비를 가늠하는 지표 중 하

접종 프로그램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현재 경

나이고, BI는 매월 소비자신뢰도를 측정하기 위한

제상황과 향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상승했다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소비자신뢰도가 100을 넘

고 9일 보도문에 언급했다.

으면 소비자들이 향후 전망을 낙관하고, 100미만

그는 “모든 소득과 교육 수준별 카테고리에서 소

이면 비관한다고 본다.

비자신뢰지수가 상승했다. 또 조사에 참여한 12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19


정치.사회

이둘피트리 앞두고 코로나19 방역 위해 여행 제한 강화 인도네시아 정부가 오는 4월 22일~5월 5일 이

주나 시 또는 군 경계 지역에서는 방역당국이 여

어 5월 18일~5월 24일 기간에 귀성과 귀경을 금

행객에 대해 무작위 검사를 실시할 수도 있다. 또

지한다고 4월 23일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코로나19 음성 결과지를 보유한 여행자가 대중

국가코로나19대응팀이 21일 보도문을 통해 코로

교통이나 민간차량을 이용해 도시 밖으로 이동할

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슬람 최대 명절 이둘피

때도 방역당국의 무작위 검사 대상이 될 수 있다.

트리(르바란) 연휴 전후 일주일씩 여행을 제한한

귀성금지 기간이더라도 가족이 사망하거나 출산

다고 발표했다.

같이 비상시에는 거주지역 밖으로 이동이 가능하

교통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이둘

다. 공무원과 공공서비스 인력은 여행허가서를 받

피트리 귀성 금지기간(5월 6~17일) 일주일 전

아서 업무 관련 출장이 가능하다.

이나 일주일 후에 이동하겠다고 대답한 것에 따른

한편 정부는 소규모 지역 사회활동 제한조치

방역 당국의 대응이다.

(PPKM-Micro)를 다시 2주간 연장해 4월 20일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둘피트리가 올해는 5월

부터 5월 3일까지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12~13일로 예정되었고, 정부는 공식적으로 5월

PPKM-Micro 시행 지역은 앞서 자카르타를 포

6~17일 기간이 이동금지령을 발효했다. 코로나

함 20개 주에서 서부수마트라주, 서부깔리만딴

19 팬데믹 전에는 이둘피트리에 많은 사람들이

주, 람뿡주, 방까블리뚱주, 잠비주 등 5개 주가 추

고향을 방문했고, 주로 이둘피트리 당일을 중심으

가됐다.

로 일주일 전에는 고향으로, 일주일 후에는 도시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은 귀성을 금지했

로 돌아오는 귀성객이 절정을 이뤘다.

음에도 사람들이 고향에 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4월22일~5월5일 그리고 5월18일~24일까지 기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우려했다.

간에 항공기, 열차, 선박에 탑승하려면 출발 전 24

인도네시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매일 5천명

시간 안에 받은 PCR검사 또는 항원검사 결과지를

이 넘는 수준이다.

제출해야 한다. 또한 여행자들은 가자마다대학교

올 3월에 교통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당국

(UGM)가 개발한 입으로 숨을 불어서 코로나 바

의 귀성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인구의 11% 수준

이러스 유무를 측정하는 GeNos를 활용해 자가검

인 약 2,800만 명이 귀성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사한 결과를 제출해도 된다.

지난해 르바란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연휴를 이틀

평상시에는 방역당국이 여행자가 출발 전 3일 안

로 줄이고, 대도시 거주민의 귀성과 합동기도회를

에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제시하도록 한다.

금지했다. 또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현지 거주 주민은 해당지역에서 운항하는 선박을

르바란 연휴 전에 세 자리 수를 기록하다가 연휴

이용할 때 PCR 결과지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후에 네 자리 수로 급증했고, 귀성이 그 원인 중

자카르타 수도권 같은 대도시 지역 거주자도 해당

하나로 꼽혔다.

지역 안에서 이동할 때는 PCR 결과지를 제출하

인도네시아 인구의 87%가 무슬림이다. 코로나19

지 않아도 된다.

팬데믹 전에는 매년 르바란이 되면 약 3천만 명이

그럼에도 지역 경계를 넘어서 이동하는 여행자들

고향을 찾았고, 전국의 이슬람 사원에서 대규모

은 출발 전 24시간 이내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합동기도회를 열었다.

것을 권한다. 20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르바란 상여금 제때 지급해야” 노동부장관 인도네시아 노동부는 올해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

제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대 명절인 르바란(이둘피트리) 상여금을 미루지

지난해 경제 침체로 인도네시아 노동자 2,912만

말고 제때 지급하라고 지시했다고 4월 14일 자카

명의 소득이 줄어들어서 가계소비가 줄었다. 가계

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소비는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

노동부는 12일 회람을 통해, THR(Tunjangan

상을 차지한다.

Hari Raya)라고 불리는 르바란 상여금을 1주일

인도네시아 통계청 2020년 8월 기준 자료에 따르

전까지 지급하라고 명시했다. 올해 르바란은 5월

면, 노동자 2,912만명 중 260만명이 실업자가 됐

13일과 14일로 예정됐다.

고, 177만명은 노동시간이 줄었다.

지난해에는 노동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노동자 평균임금은 2020년 8월에 275만 루피아

증(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을 고려해, 타격이 큰

로 전년 동기보다 5.4% 감소했다.

기업들에 대해 THR를 분할로 지불하거나 지정된

이다 장관은 노동부가 THR를 늦게 지급하는 기

날짜보다 늦게 지불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업에 대해 THR 총액의 5%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

이다 파우지야 노동부 장관은 12일 “기업인들은

과할 것이고, THR를 늦게 지급하는 것에 대한 어

노동자에게 THR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라며 “

떤 변명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 회복기에는 THR가 소비를 부양해 경

인도네시아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 10년래 최고 수준 인도네시아 제조업체들이 신규 주문 증가에 따라

조사에 참여한 관리자들은 수요 강세에 따라 신규

인력 감축을 중단하고 생산량을 늘리면서 제조업

주문이 증가하면서 5개월 연속 생산량이 증가했

활동 지수가 지난 1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 이에 인력 감축을 중단했다고 답했다.

고 4월 1일 자카르타글로브가 보도했다.

이어 관리자들은 향후 회복세가 계속되고 생산량

IHS Markit 인도네시아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

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PMI)가 올 3월에 53.2로 2011년 집계를 시작 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50보다 높으면 확장 국면이란 뜻이다. IHS Markit의 앤드류 하커 팀장은 올 1분기에 인 도네시아 제조업체들이 신규 주문에 대응해 생산량 을 늘리면서 제조업 활동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21


Dua Kacamata / 두 개의 시선

부활절과 토끼 헬른(Heylen)/ HOTEL GRAN MELIA 부활절(Paskah, Kebangkitan Tuhan Yesus)하면 토끼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어요. 부활절의 토끼는 인간성을 지닌 신의 모습으로 의인화 한 가상의 존재예요. 부활절 전날 밤, 토끼가 계란, 사탕, 가지각색의 장난감을 바구니에 담아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바구 니를 숨겨 놓아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울지 않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가져다 주는 산 타클로스처럼 나타나서요. 그럼 그 다음날 아침에 아이들이 그 바구니를 발견하는 거예요. 부활절 토끼에 대한 여러 버전의 이야기가 있지만 1600년대부터 있었다고 하니 아주 오래 된 이야기네요. 풍족함을 상징하는 미신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고 기독교 역사에서 토끼의 역할과 연관이 있다고 보는 사람도 있어요. 토끼가 어떻게 부활절의 상징이 되었을까요? 독일의 남서 방향에 있는 알자스(Alsace)라 는 지역에서부터 그 이야기가 시작돼요. 1600년대 독일에서 쿠키와 설탕을 사용해서 간 식을 토끼모양으로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로부터 100년 후 독일 이민자들이 미국 펜실베 니아로 건너가면서 이 토끼 과자를 퍼뜨리게 되었어요. 독일어로는 부활절 토끼를 오스터 하제(Osterhase)라고 하는데, 이 오스터하제가 나타나는 부활절 전날 밤은 ‘크리스트킨 들’Christkindle, 독일 바이에른주(영어로는 바바리아Babaria)와 오스트리아에서 쓰이는 말로 ‘ 산타클로스’이라고 하고, 산타 할아버지가 오시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방불케 해요.

아이들이 최고로 신나는 날이죠. 아이들은 집 모퉁이에다 알록달록한 토끼 집을 만들어 숨기는데, 오스터하제가 이 ‘착한 아이들’에게 나타나서 아이들이 준비해 둔 토끼집에다 알록달록한 계란을 낳아주는 거 죠. 아이들의 이런 놀이가 대중화되면서 ‘부활절 바구니’라는 것이 시중에 나오기 시작 했고 집 한구석에 두는 문화로 정착했어요. 인도네시아어에서는 자식이 많으면 ‘자식이 토끼처럼 있다(beranak seperti kelinci)’ 라고 표현하는데, 토끼는 봄에 새끼를 많이 번식시키는 ‘다산’을 상징하는 동물 중 하 나예요. ‘이기복임신(superfetation)’이라고 해서 토끼 암컷은 첫 째 새끼를 품고 있으 면서도 둘째를 같이 품을 수 있어요. ‘다산의 동물’이라고 할만하죠? 인도네시아에서는 토끼는 버릴 게 하나 없는 동물이에요. 토끼 고기도 먹을 수 있고, 토끼 가죽도 쓰고, 취미로 토끼를 기르기도 하니까요. 닭이나 오리보다 토끼고기가 좋은 이유 가 있어요. 토끼고기는 지방함량이 적어서 심장병 기저질환이 있거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 람에게 좋아요. 닭고기나 다른 가금류에 비해 고단백질이고,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 어서 고혈압환자에게도 좋아요. 식감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편이라 여러 가지 요리 주재 료로 쓰기가 쉬워요. 22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인도네시아에서는 토끼 사떼(satai, 꼬치), 리짜-리짜(rica-rica, 고기를 잘게 썰어 양념 한 요리), 간장양념을 발라 숯불에 구운 요리(bumbu bakar kecap), 시오마이(siomay), 똥셍(tongseng, 커리와 비슷), 꾸닛 양념으로 삶은 요리(ungkep bumbu kuning) 등 다 양하게 토끼 고기를 즐기고 있어요. 토끼 고기로 만든 박소(bakso)도 있답니다! 토끼 털 로는 장갑이나 열쇠고리 장식, 머플러, 가방, 장갑, 샌들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어요. 아구스티나 아리 와르다니(Agustina Arie Wardani, 43세) 씨는 라이센스가 있는 토끼 전문사육사인데요. 토끼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아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얘기해요. 아이들이 토끼를 기르면서 에너지를 쏟으면 짜증도 줄일 수가 있고 실제로 토끼를 기르면 서 아이들의 병이 낫기도 하고요. 우울증이 있거나 자폐증세가 있거나, 자신감이 부족한 아 이들이 토끼를 기르면 좋다고 해요. 아이들이 내가 아닌 다른 존재에게 애정을 쏟으며 공 감능력도 키울 수 있고, 이기심을 줄이고 나눔의 기쁨을 맛볼 수 있게 되지요. 토끼를 매개 체로 해서 친구들이나 이웃들과도 더 친해질 수 있고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직장인들도 집에 돌아와 부드러운 토끼털을 만지면서 귀여운 토끼를 보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효과가 있을 거예요. 특히 여성들의 예민함을 완화하는 데 토끼를 기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어요. 집 앞마당에 잔디밭이 있는 경우에는 토끼를 자유롭게 풀어두고 기르면 좋아요. 토끼가 잔디 풀을 먹어주니까 토끼에게는 먹이도 되고 잔디 깎는걸 조금은 덜 신경 써도 되지요. 토끼를 다른 토끼와 교배하면서 새로운 지식도 알게 될 수 있어서 좋고요. 토끼 똥도 버 릴 게 없어요. 토끼 똥으로 고품질의 비료로 만들 수 있는데 닭, 염소, 소보다 품질이 월등 히 좋다고 해요. 보통은 비싼 꽃의 고급 비료로 쓰이니까, 토끼를 길러서 부수입을 얻을 수 도 있겠네요.

“토끼를 기르고 싶다면, 우선 토끼를 좋아해야 하는 건 물론이고요 인내심도 가져야 하 고 토끼에 대해서 끊임 없이 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갖는 게 중요해요.” - 아구스티나 아구스티나 씨는 미국토끼사육협회가 발 급한 특별전문 자격을 갖고 있어요. 아구 스티나 씨는 인도네시아에서 살기에 적절 한 토끼 종은 Netherland Dwarf 나 News Zeland White 이고, 산간 지역이라면 털 이 긴 Flemish Giant와 Angora가 좋다고 하네요. 코로나 블루도 물리칠 수 있을 것 같은 토 끼 한 마리 길러 보는 건 어떠세요? (번역: 민선희)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23


홈트의 세계에 빠져봅시다~

어서 와! 지금은 홈트할 시간 글: 정창훈 관장 (발리에서 Uluwatu Collective 체육관 운영 중)

안녕하세요, 이번 호에는 40/20 운동형식으로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40/20 운동 이란 40초 동안 운동을 수행하고 20초 동안 휴식을 취하는 운동 형식 입니다. 이번 달 운동은 아래와 같습니다. 5가지 운동 항목을 40초 운동, 20초 휴식으로 4 라운드, 총 20분 동안 운동을 합니다. 이 5가지 운동을 통해 우리는 코어 강화, 뱃살 다이어트, 폐활량 증대 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먼저 제가 2020년 12월 홈트레이 닝 프로그램에 소개해 드린 App 인 Wodproof 을 스마트폰에 다운받으 시고 아래의 가이드에 맞춰 40초운 동 그리고 20초 휴식 Interval 시계 를 세팅합니다.

24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1. Burpee 180도 1) 양발을 어깨너비로 펼치고 준비 2) 양손이 먼저 땅에 닿고 양발을 뒤로 빼면서 가슴을 바닥에 붙인 상태에서 다시 반대로 다리를 일으키 고 양팔을 밀면서 몸을 일으킨다 3) 몸이 일어나면서 점프를 하며 180도 회전 4) 이렇게 반복적으로 40초 동안 수행 5) 40초 이후 20초를 쉬면서 다음 운동을 준비한다.

2. Mt. Climber 1) 어깨, 엉덩이, 발뒤꿈치가 평행하도록 한 자세가 준비 자세이다. 이때 양손은 어깨너비 2) 왼쪽발부터 사진처럼 올려준다. 이때 양손, 오른쪽 발은 준비상태와 동일하다. 3) 이렇게 왼쪽/오른쪽 4회 실시 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약 50cm 이동하여 다시 4회, 다시 왼쪽으로 이동 4) 이렇게 40초 수행 후 20초 휴식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25


3. Jumping Squat 1) 양발을 어깨너비로 펼치고 준비 2) 그대로 엉덩이를 뒤로 민다는 느낌으로 스쿼트 후 점프 3) 이렇게 40초 수행 후 20초 휴식

26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4. Push Up 2 & 4 Kicks 1) 준비자세는 양손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어깨, 엉덩이 그리고 발꿈치가 일직선이 되도록 준비 2) 가슴을 바닥에 닿을 때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온다. 이렇게 2회 후 왼쪽, 오른쪽 각각 2회 씩, 총 4회 킥을 한 후 다시 Push Up 을 한다. 3) 이렇게 40초 수행 후 20초 휴식

5. High Knee Running 1) 제자리 뛰기 준비를 한다 2) 양손을 배꼽위치에 두고 왼쪽 무릎부터 제자리 뛰기로 왼쪽 손바닥을 친다. 3) 왼쪽다리가 땅에 닿는 순간, 오른쪽 다리를 올려서 오른쪽 손바닥을 친다. 4) 이렇게 40초 수행 후 20초 휴식 이 5번째 운동이 끝나면 1 라운드가 마무리됩니다. 1 라운드 후 원칙적으로 2번째 라운드를 첫 번째 운 동부터 바로 시작해야 하지만 만약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거나 숨이 너무 가쁘면 1분가량 쉬고 다시 시 작하는 것도 효율적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게으르지 않게 열심히,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번 달 운동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면 성심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카카오톡 ID“pac1jch” 또는 전화번호 081 338 964 258 입니다. 그럼 다음달에 더욱 좋은 내용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27


나는 바하사로 수다떤다 민선희 『유창한 회화를 위한 열공 인도네시아어 문법』 저자

한국음식을 인니어로 소개할 수 있도록 3월호(김치), 4월호(치맥)을 공부했었는데요 이번 5월호에는 윤여정 배우의 오스카 조연상과 관련된 인니어 표현들을 공부해보고, 6월호에서 다시 음식 소개하기 공부를 이어가도록 합시다.

어휘력을 쌓자!

단어 단순암기 노노! 어휘력(어휘를 이해하고 쓸 수 있는 능력)을 키우려면 ‘불충분한’ 혹 은 ‘잘못된’ 사전에만 의존해서는 안 돼요. 어떻게 쓰는지 용례는 물론이고, 다양한 언어 정보를 확보해야 해요. 그래야 ‘진짜 안다’고 할 수 있고 ‘제대로’ 쓸 수 있어요.

☆감독 sutradara ‘Minari’disutradarai sutradarai oleh orang Amerika keturunan Korea, Lee Isaac Chung. ⇒ Sutradaranya orang Amerika keturunan Korea. ☆외국어 영화 film berbahasa asing ★ber- 를 가지고‘yang’을 쓰지 않고 꾸미는 말로 써요. 위치는 명사 뒤에. 여기서 ‘yang’을 쓰게 되면 의미가 어떻게 될까요? film yang berbahasa asing 영화가 입이 있 어서 외국어를 한다는 말이 돼요. 말이 안 되죠. 예) 73세의 여배우 aktris berusia 73 tahun ☆최우수 조연배우 aktor/aktris pendukung terbaik ☆이민자 가족 keluarga imigran ☆상을 받다 menerima penghargaan ★menerima(상을) ‘받다’와 대체할 수 있는 유의어 mendapat, memperoleh, menyabet, menenangkan, meraih . . . ★상을 싹쓸이 하다 memborong penghargaan ★오스카 트로피를 가지고 오다 memboyong pulang Piala Oscar

28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 수상자 penerima (penghargaan...), peraih (penghargaan...) Youn Yuh-jung, Aktris Korsel Pertama Peraih Oscar ☆연기하다(어떠한 역할을 하다) ber.pe.ran, membintang bintangi Youn berperan sebagai seorang nenek yang pindah dari Korsel ke Amerika untuk tinggal bersama anak perempuannya yang sudah berkeluarga. Dia membintangi lebih dari 100 drama dan film. ☆경력이 꽤 되다 memiliki karier yang panjang ★lama (x), banyak (x), “커리어”라는 단어에는“panjang”을 써야 해요. 한국어로는 “오랜 오랜 경력”이라고 경력 하지만 인도네시아어로는 “panjang”을 쓰는 거지요. ★karier (o) karir (x) 맞춤법 주의하세요! ☆ 원로 배우 aktris senior Dia adalah aktris senior yang memiliki karier yang panjang di dunia perfilman. perfilman (영화계) ☆ ~에 대한 이야기다 berkisah Film Minari berkisah mengenai sebuah keluarga Korsel yang berimigrasi ke Arkansas, AS, pada 1980-an dan perjuangan para imigran generasi pertama. ☆ 상을 받을만하다 pantas mendapatkan penghargaan Dia benar-benar pantas mendapatkan penghargaan itu karena aktingnya luar biasa. ☆~가 자랑스럽다 bangga dengan Saya bangga dengan dia. (I’m proud of him/her) Saya sangat bangga dengan pencapaian dia.

배우 윤여정의 말 ☆”한순간에 이뤄진 게 아니다.

“Ini tidak terjadi begitu saja, karena saya

나는 경력을 쌓기 위해 한 걸은 한

telah memiliki perjalanan karier yang

걸음 노력했다.”

panjang. Saya berupaya untuk membangun karier setahap demi setahap.”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29


☆”나는 사실 경쟁을 믿지 않는

“Saya

sendiri

다. 특히 이 분야(바닥)에서는. 우

kompetisi, terutama dalam bidang ini,

리 모두 다른 영화에서 다른 역할

karena kita membandingkan film yang

을 맡았는데 (어떻게 경쟁할 수가

berbeda,

있는가). 오늘 밤 그냥 다른 후보

saya hanya beruntung saja malam ini,

배우들보다 조금 더 운이 좋을 뿐

lebih beruntung daripada para nomine

이다.”

lainnya.”

peran

tidak

yang

percaya

berbeda.

pada

Jadi

<윤여정의 말> 인니어 발췌 VOA 4.26일자 “Youn Yuh-jung, Aktris Korsel Pertama Peraih Oscar”

축하 메시지

“102년 한국 영화사의 역사를 새로 썼다” -문재인 대통령(Kemenangannya) menulis ulang sejarah 102 tahun film Korea. (Pencapaiannya) telah mengukir sejarah‘akting’dalam sejarah 102 tahun perjalanan industri film Korea.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온 분들에게까지 공감을 주었다” -문재인 대통령.... telah memberikan simpati kepada banyak orang bahkan orang yang hidup dalam kebudayaan lain. ... berhasil memenangkan hati orang bahkan orang dari budaya lain.

영화 <미나리>와 윤여정 배우에 대한 평가

Beda dengan Parasite, ‘Minari’ Nominasi Oscar yang Menjungkirbalikkan Streotip Soal Imigran Asia. Tribun Seleb(4.26)일자 뉴스 제목인데요. ‘기생충’과 달리, 오스 카상 후보에 오른 ‘미나리’는 아시아 이민자에 대한 고정관념(steretype)을 180도 바꿨 다는 내용이에요.

menjungkirbalikkan ① 고꾸라지도록 무언가를 넘어뜨리다(★ jungkir balik 을 구글 이미 지 검색을 해서 한번 보세요). ② (가르침 등을) 완전히 뒤집다

30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Penghargaan tersebut tidak hanya menghormati penampilan Youn di‘Minari’, tetapi puncak dari karier yang terkenal bekerja dengan banyak sutradara terkemuka di Korea. Kemenangan itu harus menjadi bukti karier yang mengasah keahliannya.” -Brian Hu, profesor film di San Diego State University - (CNBC Indonesia, 4.26 일자 기사“Asia Bangga, Nenek‘Minari’ Youn Yuh-jungn Raih Oscar 2021 발췌) 이번 아카데미 수상은 윤여정이‘미나리’에서 보여준 연기뿐 아니라 한국의 수많은 유명 감독들과 함께 작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그의 연기 인생이 절정에 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K-Talk “Minari”

Detik이라는 인도네시아 언론 매체에서 방송하고 있는 K-Talk(Korean Talk)라는 코너가 있어요. 3명의 진행자가 나와서 <미나리> 오스카 수상 전에 수다를 떨었는데, 그 중에서 몇 가지 표현을 발췌했어요. Candra :“Menurutku, salah satu hal... kenapa film ini stand-out di antara filmfilm Oscar yang lain karena siplicitynya(kesederhana sederhanaannya). Simpel. Cuman tentang imigran Korea yang memulai‘hidup mereka baru’(→hidup baru mereka) di Amerika... Mereka coba bikin kebun... ladang... sawah... di Arkansas, gitu... Nenek (ntar) datang membantu mengurusi anak-anak mereka... Mereka menghadapi masalah... kayak air mampet... masalah rumahan... ” 미나리가 다른 오스카 영화 가운데에서 눈에 띈 이유는 단순함 때문. 심플함. 새로운 삶을 시 작하기 위해 미국으로 이민간 가족에 대한 이야기... 알칸사스에서 논을 만들어서...... 나중 에 할머니가 와서 애들을 돌봐줌... 이 가족인 (여느 가족이 겪는 것처럼) 각종 집안문제도 겪음.. 물이 안 나온다든지... “... ... David(Seteven Yeun) melihat bapaknya berjuang hidup mati-matian...” mati-matian 아버지가 죽기살기로 사는 모습을 데이비드가 보고 자람... “Seteven Yeun itu kayak ‘batu batu’, keras kepala...” 스티븐 연이 좀 정말 고집이 세... “Neneknya enggak tradisional... kayak mengayomi, memasak, membantu... Dia enggak bisa bikin cookies... Bisanya apa? Main judi... judi Film ini jadi kocak itu karena dia...” 할머니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할머니가 아니다... 가족들에게 봉사하고 요리하고 도와주 고 그런 할머니가 아니고.. 쿠키도 만들 줄 모른다... 할 줄 아는 건 화투치는 건데... 이 영화 가 재밌는 건(웃겨서 나자빠짐) 할머니 때문임...

나를 쑥쑥 키우는 인니어 질문은 여기로 ☞ nusantara817@daum.net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31


자카르타 맛집 탐방

SUJI SUAN CAI YU (SCBD)

글: 주윤지(한국컨텐츠진흥원 인도네시아비즈니스센터)

여러분~안녕하세요

날아라 새들아~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벌써 가정의 달 5월입니다!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까지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낄 수 있 는 기념일들이 많네요.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가족과 함께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SCBD에 새로 생긴 쇼핑몰인 ASHATA에 입점되어 있는 중국 사천식 생선요리 전문점 <SUJI SUAN CAI YU>를 소개합니다. 사천 요리는 북경, 상해, 광동 지역의 음식과 더불어 중 국의 4대 대표음식으로 손꼽히는데요. 특히 매운 음식으로 유명하죠~

32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이번 식당에서 추천드릴 음식은 바로바로~ 사천식 생선탕입니다. 생선탕은 Kerapu(다금바리류 생선) 및 Gurame(담수어의 일종인 생선) 등 생선 2종류와 Sayur Asin(짠 야채 국물 베이스) 및 Asam Pedas(매콤시큼 국물 베이스) 등 탕 2종류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Gurame Sayur Asin(198,000루피아++) 국물을 베이스로 하여 Kulit Tahu Goeng(28,000 루피아++), Mie Ubi Lebar(28,000루피아++), Jamur Enoki(20,000루피아++), Pangsit Goreng Udang(25,000루피아++) 등의 사리를 추가하여 생선탕과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무 엇보다도 생선살이 뽀얗고 매우 야들야들해요~ 신기하게도 부드러운 생선살이 탱탱하여 탕임에 도 불구하고 쉽게 부스러지지 않아요! 함께 제공되는 소스에 생선살을 살짝 찍어 먹고 국물 한입 먹어주면 정말 황홀한 맛입니다@.@ 그야말로 보양식이 따로 없습니다~ 특히 국물에서 향신료 정향의 맛을 듬뿍 느낄 수 있으니, 향 에 민감하신 분들은 주문 전 미리 정향 빼달라고 따로 요청해야 할 것 같아요. 참고로 가장 기본 이 생선 한마리 주문인데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요~ 이 메뉴 강추합니다!! 이 외에도 중국 사천식 냉면인 Mie Dingin Sichuan(48,000루피아++)을 추천합니다! 엄청 매 울 것이라 생각하시면 오산이세요. 생각보다 그리 맵지않고 수타면과 숙주나물이 함께 어우러져 아삭아삭합니다. 입맛을 돋구는 비빔냉면 소스에요~ 토핑으로 올려져 있는 오리고기와 함께 먹 으면 정말 꿀맛입니다. 밤에 출출할 때 땡기는~야식으로 딱이에요! 이 식당은 ASHATA 지점 외에도 자카르타 내에 Pantai Indah Kapuk (PIK) 지점, Central Park 지점이 있어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지 얼마 안된 식당이니 조만간 더 다양한 지역에 지점 들이 오픈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1년 넘게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 이번 5월달에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하에 가족들과 함께 외식 한번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 다음 호에서도 유익한 맛집 정보로 찾아 오겠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식당 정보 : SUJI SUAN CAI YU> 음식 종류 : 중식 가격대

: Rp 400,000 / 2인 기준

영업시간 : 월~일 / 11:00~20:00 주소

: ASHTA DISTRICT 8 UG-08

Jl. Jend Sudirman Kav.52~53

Jakarta Selatan

※ Google 참고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33


프로가 들려주는 생생Tip No 9

진심의 세계를 펼치는 동화작가의 세계

이영미 동화작가 인터뷰 진행: 김주명(시인)

동화란‘자연에 동화(同化)된다’라고 당당히 외치는 작가가 여기에 있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 공 이영미 작가가 <제 43회 샘터상>과 <제3회 제주기독신춘문예> 동화부문에서 수상의 영광 을 안았다. 수상작 <마음대로 풍선껌>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마법의 풍선껌으로도 구현할 수 없는 가족과의 추억을 소중히 여기는 ‘조금 느린 아이’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영미 작가는 2019년 <제4회 생태동화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아동문학가로 등단, 같은 해 서울시 인 권 동화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2020년에는 재외동포재단의 지원을 받아 재인니한인회에 서 발간한 <한인100년사> 집필에 참여했으며 동서문학상 소설 부문 맥심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작품으로 전하지 못한 작가의 속내가 궁금하다.

Q. 먼저,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외국에 살고 있는 재외한인의 입장에서 더없이 기쁩니다. 우선 동화 이야기를 해 보죠. 누구나 어린 시절 동화는 읽었는데, ‘동화’라는 문학 장르를 동화작가의 입장에서 설명을 해 주세요. 아울러 좋은 동화를 고르는 요령도 좀 알려주세요. 흔히 동심을 바탕으로 상상력이 가미되거나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를 동 화(童話)라 합니다. 교훈적인 내용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야 잘 쓴 동화라고 합니다. 읽을 때는 어렴풋이 느꼈는데 읽고 나서 계속 생각나는 이야기를 쓰고 싶은 건 모든 작가의 바람이 아닐까 요? 외국에서는 동화를 children’s story나 fairy tale라 부릅니다. 마법과 요정이 등장하는 환 상적인 이야기로 이미 ‘그런 건’ 뗀 어른들에게는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야기. 저는 ‘자연에 동화(同化)된다’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학부모님들이 자주 하는 질문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태국에서 10년, 인도네시아에서 7년 을 거주하며 학생들에게 국어와 영어로 글쓰기를 가르치며 아이들에게 동화되어 작가의 길을 걷 게 되었습니다. 도움받을 곳 없는 해외에서 2007년생 2014년생 두 딸을 키우며 겪은 이야기들 은 자연히 제 이야기의 소재로 쓰입니다. 학부모님들이 자주 하는 질문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어떤 책을 보여주어야 하나요?”, “저희 아이는 책을 싫어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글쓰기를 잘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내 아이를 조금이라도 성장시킬 수 있는 이야기가 좋 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치를 권장하는 책을 읽고 양치를 열심히 한다든지, 콧구멍이 동굴처 럼 커진 그림책을 본 뒤 콧구멍 파는 횟수를 줄인다든지, 장난으로 던진 돌에 맞아 죽은 동물들에 게도 소중한 가족이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스스로 행동을 교정해나갈 수도 있습니다. “독서의 힘을 믿습니다.” 아이들에게 거듭 강조하는 저의 독서 철학입니다. 가슴에 와 닿는 한 줄의 글이 ‘나비효과’처럼 한 사람의 인생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오는 행운은 누구나 누릴 수 있습니다. 책을 펼치기만 하면 됩니다. 아이가 책을 읽지 않으면 같이 읽어 보세요. 부모님이 먼저 읽고 줄 거리와 등장인물 들을 아이에게 설명하며 읽기를 유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청소년 소설도 마 찬가지입니다. 연령대에 맞게 책을 고른다면 보통 그림동화, 자장이야기, 한글 깨치기에서 시작 34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해 자연관찰과 영어동화, 인성동화와 사회동화, 위인전과 철학동화, 국내외 문학으로 확장시킵니 다. 그래도 아이 입맛에 맞는 책을 고르기 어렵다면 공모전 수상작을 고르면 실패할 가능성이 줄 어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공모전 수상작은 그 시대의 흐름과 정서를 잘 반영 한 재미있는 작품이라 실패할 확률이 적습니다.

Q.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조금 의외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대부분 동화에는 교훈적 내용이 쉽게 읽 힌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교훈적인 내용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는 말씀은, 작가는 일 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독자는 이를 받아들여만 한다는 일방적인 관계를 피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맞습니다. 동물들이 등장하는 우화의 경우 대개 욕심이나 게으름 때문에 일을 그르치게 됩니 다. 이런 실패와 응징을 통해 ‘욕심 부리지 말고 부지런하게 살라’는 교훈을 줍니다. 신데렐라 나 백설공주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동화적 결말은 더이상 현실과 부합하 지 않습니다. 어린이의 세계가 성장했다는 증거입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지나간 과거나 막연한 미래보다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현재를 즐길 줄 아는’ 멋진 어 린이들을 응원합니다.

Q. 이영미 작가는 《한인100년사》(순정출판사, 2020년) 발간에 집필위원으로 참여하며 《한인뉴스》 편집 위원으로 한인 사회문화, 예술적인 분야에서 많은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소개 부탁드려요. 《한인100년사》에서 제5장 인도네시아 한인사회의 형성과 성장에 대해 집필했습니다. 역대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회장님들과 인도네시아 전역에 자리한 14개 지역한인회, 자카르타한국국 제학교에 대해 집필하며 많은 분을 인터뷰했습니다. 그때 맺은 인연으로 《한인뉴스》에 칼럼 을 기고해 주시는 선생님도 계시고 책 잘 읽었다고 연락을 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런데 《한인 100년사》 집필을 마친 후 글이 안 써졌어요. (등단한 지 겨우 2년 차인데 슬럼프라니 부끄럽습 니다) “동화는 콩트가 아니다. 네가 그러니까 신춘문예가 안 된다.” 호되게 혼나기도 했고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데, 시간을 낭비하는 기분도 드는 힘든 시간이었는데, 반둥에서 봉사를 마치 고 자카르타에 거주하시는 분이 사업차 한국에 나가셨다 눈 내리는 풍경을 찍어서 보내주셨어요. 종이가루 같은 눈이 펑펑 쏟아지는 10초짜리 영상을 보고 눈물이 터졌어요. 함박눈을 맞을 날들 이 저에게는 아직 많다는 생각에 모든 게 감사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문예창작과도 아닌 경영 학과를 졸업한 제가 작가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 다 생각합니다. 쓰는 사람이 작가다, 끝까지 쓰는 사람이 살아남는다. 작가들에게 자신의 작품에 대한 심사평은 문신처럼 새겨진다는데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이 써보지는 않았으나 들어본 적 없는 신선한 이야기와 예측 불가능한 빠른 전개, 그래서 계속 쓸 사람이라는 믿음이 간다.”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35


핑계 대지 않고 계속 쓰겠습니다. 30대를 태국에서 보낸 저에게 태국은 제2의 고향입니다. 사람들이 선하고 따뜻해요. 치안도 비 교적 안전하고 외국인들의 비율이 높은 곳이라 친구들을 사귈 기 회가 많습니다. 그래서 태국은 저에게 특별합니다.

Q. 동화작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동화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체계적으로 글쓰기를 배우려면 문예창작과에 입학하거나 각종 각종 글쓰기 교실에 등록합니다. 개인적인 편차가 있지만 보통 2~3년정도 공부하는 동안 신춘문예, 출판사, 문예지, 기타 공모전 에 도전합니다. 한국에서 동화작가 등단으로 평가받는 공모전에서 당선되면 아동문학가로 인정을 받으며 출판사와 협의하여 동화책을 출판할 기회도 생깁니다. 아 동문학협회 등에서 활동하며 아동문학지 등에 투고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제 경우에는 처음 당선 된 작품이 서울시에서 ‘수상 작품집’으로 묶여 초등학교 도서관에 기증되었고, 두 번째 당선작 은 공동저서로 출판되었습니다. 이번에 당선된 세 번째 작품이 출판사와 정식 계약을 맺고 단편 집으로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운이 무척 좋네요! 꾸준히 좋은 동화를 계속 읽으며 구성력과 문장 력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디어는 많은데 그걸 풀어내는 글재주가 부족한 저는 하루 서 너 시간씩 17년 동안 열공하고 있습니다. 외국이라 책 구하기가 힘드시죠? 온라인 서점에서 제 공하는 ‘미리보기’로 신간을 읽고 뒷이야기 상상해보기, 문장과(webzine.munjang.or.kr)과 서울문화재단(sfac.or.kr/literature) 웹진 읽기를 권해드립니다.

Q. 동화에 관한 질문 하나만 더 드릴게요. 요즘은 영어교육 때문에 많은 학부모님들이 영어로 된 동화책을 아이들에게 쉽게 권하는 걸 볼 수가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영어동화의 올바른 사용법을 우리 동화에 비추어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글 글쓰기와 영어 글쓰기에 경계를 두지 않습니다. 모국어로 글을 잘 쓰는 아이는 보통 영어 글쓰기도 잘합니다. 한글이냐, 영어냐의 차이만 있지 아이디어와 서사의 전개, 수사법을 활 용한 글쓰기 기술은 같습니다. 영어동화를 읽고 활용하는 것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학년별 필독도서(Reading book lists for K-12 children and young adults(k-12readinglist.com 참고)를 읽으며 ‘소설의 3요소’인 주제, 구성, 문체를 파악하고 캐릭터를 분석한 뒤 쓰기로 연 결하면 됩니다. 가령, 여자주인공을 남자로 바꿔서 써 보면 성격이나 대사, 생각이나 느낌을 전달 하는 방식도 달라집니다. 배경이나 주제를 바꾸면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됩니다. 국제학교에서는 매 학기마다 픽션과 논픽션 쓰기 시험을 보고 연극 대본 써서 단편영화 찍기, 시집 만들기, 브랜 드 마케팅 방안, 환경주의자에게 편지쓰기, 창작소설 쓰기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좋은 점 수를 얻으려면 글쓰기가 되어야 합니다. 글쓰기도 운동입니다. 코로나로 집콕생활을 시작하며 작 년부터 매일 한 시간씩 운동하니 몸도 마음도 다시 건강해졌습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존재한다, 고로 나는 쓴다.”란 생각으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휴대전화나 노트북에 바로 적어두시기를 권합니다. 반짝 아이디어는 말 그대로 다시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많더군요. 위대한 과학자 아인슈타인, 에디슨도, 동화작가 로알드 달도 모두 노트테이커(Note-Taker)였습니다. 36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Q. 꿈,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죠. 꿈이 무엇인지요? 살아오면서 꿈 도 나이를 먹는지, 변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영미 작가님은 이미 작가 로서 꿈을 이룬 입장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께 좋은 이야 기 부탁드립니다. 지금 쓰는 장편 역사동화 두 편과 성장동화 한 편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장편 동화로 인정을 받고 싶습니다. 제 경우에는 앉아있다고 계속 써지는 게 아니라 써지는 분위기를 억지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분’이 오시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아서 다른 작가님들의 작품을 읽으며 공부 하는 시간이 더 깁니다. 일하는 시간을 제하고 거의 모든 시간을 글쓰기에 투자하지만, 실력이 한참 모자란다는 것을 매 순간 깨 닫고 있습니다. (눈물) 기성작가도 응모 가능한 몇몇 공모전을 제외하면 등단 작가들은 보통 2년에서 5년까지 공모전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기성 작가로 분류되어 공모전 응모가 불가능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중학교 때 만화방과 오락실 주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소심하고 부끄러움이 많았는데 만화와 게 임에는 진심이었습니다. 그래서 아프다고 조퇴하고 만화방이나 오락실에 앉아있기도 했습니다. 친구들은 분식집에 가는데 저는 그 돈으로 만화방과 오락실을 오갔고, 한 평짜리 만화방 아주머 니에게 대신 가게를 봐 드릴 테니 만화책을 실컷 읽어도 되겠냐고 사정을 한 적도 있습니다. 버스 비로 만화를 보고 1시간이 넘는 시골길을 어둑어둑할 때 혼자서 걸어오는 일도 다반사였습니다. 그때 읽은 수백 권의 만화와 로맨스소설, 소설책들이 저를 키웠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렇게 말 하니 아름다운 일탈을 권하는 것 같은데 아닙니다. 학생의 도리를 다해 학교 성적을 상위권에 유 지하며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쏟으세요. (웃음)

Q. 마지막으로, 지금은 온 지구촌이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코로나로 인해 엄청난 고통과 인내를 감당하고 있 습니다.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은 더 어려운 점들이 많은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올해 3월에 큰 상을 두 개나 타고 15개월 만에 밖에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바쁜 척하는 저를 응원해 주는 인성 좋은 친구와 지인 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얼마가 되어야 끝날 지 알 수는 없다는 말은 바로 내일 끝날 수도 있다는 말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타국에서 고생 하시는 인도네시아 한인분들, 마스크 벗고 얼굴 마주하며 웃을 수 있는 그날까지 힘내세요. 작가의 학창시절 꿈 이야기에서 울컥해진다. 만화책 수백 권의 책갈피 사이에 아무도 모르게 꼭꼭 묻어 두었을 꿈이 설핏 보인다. 어둑한 길을 혼자 걸었을 때는 녹말가루의 앙금같이 눈물도 맺혔으리라. 이 모든 것이 어제 바로 끝난 것처럼, 다 털어내고 프로의 길을 가고 있는 이영미 작 가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의 길에는 종이가루보다 더 진한 꽃눈이 내리는 장면 을 먼저 상상해 본다.

인터뷰를 진행한 김주명 시인은 2011년 인도네시아, 롬복섬으로 이주, 시집으로는 「인도네시 아, 2015」, 「바타비아 선禪, 2018」이 있다.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37


< 자유기고 >

모든 것을 경험한 후에야 비로소 감사가 보이는구나 이충실(크롬빗디지털랩·팀보아즈NGO 대표)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뒤엉켜 꽉 막힌 출퇴근길.

민지배를 경험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수많은 국

집에서 7킬로미터 정도 거리에 있는 사무실로 출

가들이 있지만, 해방 이후 다양한 정치체제를 경

근하는데 한 시간 사십 분이 걸렸다. 자카르타로

험하며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나라는 한

이주해 사무실에 처음 출근한 날 겪었던 끔찍한

국이 유일무이하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여전히 선

기억이다. 한국과 미국에 있는 친구들은 말한다.

진국에 대한 동경으로 인해, 한국에서 태어난 것

“차라리 걸어서 출퇴근하는 게 어때? 아님, 자전

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전혀 깨닫지 못했다. 인

거를 이용하던가?” 보도블록도, 횡단보도도 없

도네시아에 정착하기 전까지는. ‘이상한 적도의

고, 보행자 신호등도 없어서 자전거나 도보는 불

나라’를 알고 나서야 그 동안 내가 누리던 것들

가능하다고 하면 이해를 못하는 눈치다. 그런 환

것 ‘축복받은 일상’임을 깨달았다.

경을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말하 는 ‘보도블록과 신호등이 제대로 없어서 도보로

편리한 대중교통이 단순히 시민의 교통 문제만 편

출퇴근이 불가능하다’는 진정한 현실을 이해하

리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개별 가계의 수익구조

지 못한다.

에도 도움을 주며, 나아가 건강과 환경문제까지

한국과 미국에 거주할 때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

연결되는 복합적인 시스템인지 그땐 몰랐다. 이런

던 일상의 것들이 인도네시아에서는 새로운 고민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의지가 강한 유능한

거리로 다가왔다. 보도블록, 횡단보도, 보행자 신

정부가 있어야 한다는 명명백백한 사실도. 동남아

호등, 배차간격이 5분 내외인 대중교통, 교통신호

시아 국가들에 가면, 오토바이가 온 도로를 가득

와 차선을 지키며 운행하는 자동차, 전자레인지

메운 광경을 늘 목격한다. 대중교통이 발달해 있

와 오븐을 동시에 돌려도 두꺼비 집이 내려가지

지 않기 때문이다. 편리하고 저렴한 대중교통이

않는 전기 시설. 지금까지 살아오며, 한번도 걱정

정부로부터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은 오토

해본 적 없었던 사소한 일상적 행동들을 인도네

바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교통수단을 자가 구입해

시아에서는 일일이 신경을 써야 한다. 전자레인

서 스스로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

지를 돌릴 때는 커피포트를 사용하지 않는다, 회

도 불가능한 사람도 태반이다. 여전히 이들 나라

사 건너편으로 길을 건너야 할 때는 주차장 관리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목돈이

인에게 약간의 팁을 주고 도움을 요청한다, 대중

필요하다. 월 40~50만원 버는 이들에게 120만

교통 이용은 완전 포기한다 등 나는 나름의 규칙

원짜리 오토바이는 부담스러운 투자이다. 대안은

을 만들어나갔다.

없다. 간신히 돈을 모아 오토바이를 구입하면 교 통문제는 해결되지만, 기름값과 오토바이 수리비,

내가 어릴 때, 한국은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

소모품 교체비, 보험료 등은 안 그래도 적은 월급

란 수식어가 붙은 개발도상국이었다. 1인당 국민

에 늘 부담이 되는 고정비용이 된다.

소득 1만불이 목표라는 얘기를 들으며 자랐다. 중 진국에서 자라서 그런지, 선진국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고,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 태어나지 못한 현실에 불만을 가지기도 했다. 한국처럼 식 38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홍석영 (한인뉴스 편집장)

만약 편리한 대중교통이 제공되었더라면 저축을 해서 집을 사는데 사용할 수 있었을 텐데. 이들 나 라에서는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 스스로 투자를 해야 한다. 오토바이는 매연이 심하다. 제일 작은 오토바이 가 배출하는 매연이 웬만한 소형차보다도 많다. 오토바이는 매연저감장치를 장착할 수 없기 때문 이다. 후진국의 공기오염도가 산업화가 된 선진국 보다 높은 이유 중 하나가 오토바이에서 배출되는 매연 문제이다. 오토바이가 배출하는 매연이 가득 한 도로 위를 출퇴근을 하는 이들의 폐는 매연을 호흡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대중교통에 투자하기 위해

중교통을 이용하고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서는 더 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있는 생태계는 아직 멀었다. 내가 한국에서 당연

이미 오토바이를 이용해 자신들이 원하는 시간에

하게 누렸던 대중교통 서비스와 상하수도 서비스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는데 익숙해졌다. 이제 와서

는 어떤 나라에서는 개인이 과감히 지속적으로 투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니 불편하다. 버스를 기다리

자해야 하는 것이었다.

는데 30분 이상 걸리고, 도로가 꽉 막힌 버스 안

아무런 감사함 없이 내가 누렸던 한국의 대중교통

에서 1~2시간 이상을 서서 출퇴근을 하기에는 그

시스템은 단순한 교통수단 이상의 혜택을 누리게

동안 익숙한 오토바이 생활이 너무 유혹적이다.

해준 것이다. 우리는 오토바이를 구매할 돈을 저

배차간격을 늘려서 시민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축해서 주택을 구입하거나 가게를 열 수 있었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오토바이가 내뿜는 매연으로 고생하지 않아도 됐

막대한 적자를 장기적으로 감내하겠다는 의지가

다. 그런데, 우리가 누린 이런 혜택이 대중교통뿐

있지 않으면 쉽지 않다.

이겠는가? 깨끗한 물은 또 어떠한가? 한국 사람들 은 수돗물을 마시지 않지만, 사실 한국의 수돗물

인도네시아에 정착한지 7년이 지난 지금, 조코위

처럼 깨끗한 물이 제공되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

(Jokowi, 인도네시아 대통령 조코 위도도의 별

인지. 아쿠아(Aqua, 인도네시아 생수 브랜드)로

명) 정부가 인프라 구축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

양치를 하고, 개인이 개별적으로 샤워기와 싱크대

다. 실제로 변화도 보인다. 매연을 뿜던 바자이

에 정수기를 설치해야 인도네시아의 실정에서는

(Bajai, 인도네시아의 삼륜택시)가 연료를 모두

한국의 수도시설은 축복이다. 흔하지만 항상 울림

LNG로 바꿨다. 코파자(Kopaja, 디젤 차량)도 없

이 주는 말로 끝을 맺으려 한다.

어졌다. 지하철도 완공됐다. 트랜스 자카르타도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

증편됐다. 횡단보도도 늘고 있다. 보도블록도 개

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

선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시민이 편리하게 대

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16-18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39


여행은 언제나 옳다! (1)

죽기 위해 일한다! 또라자족의 땅 ‘따나 또라자 (Tanah Toraja)’ 부낏 똠비(Bukit Tombi)에서 내려다본 또라자의 모습. 오른쪽 아래로 또라자 전통 가옥 똥꼬난(Tongkonan)들 이 보인다 (사진: 김영국) 젊은 여행 김영국 대표

이번 회부터는 젊은 여행 김영국 대표의 인도네시아 여행기가 연재가 시작됩니다. 코로나로 인해 그룹 여행, 패키지 여행은 꿈도 꿀 수 없는 요즘, 젊은 여행의 노하우가 담긴 여행지별 꼭 보아야 하는 중요 코 스를 김영국 대표의 생생한 설명과 함께 소개함으로써 글로 나마 ‘함께 떠나는 여행’의 기분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 다양한 종족

화전민인 그들에겐 없어서는 안 될 가축이고 죽어

과 그에 걸맞는 다양한 문화로 이루어져 있는 나

서는 망자를 좋은 곳으로 이끈다고 믿고 있어 또

라다. 그 중에서도 따나 또라자(Tanah Toraja)

라자족에게 물소는 매우 중요한 동물이다.

는 정말 특이한 그들만의 문화가 깃들여져 있는

때문에 따나 또라자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첫 번

곳이다. 이번 여행지는 따나 또라자이다.

째 코스는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소 시장, 정확히 는 물소시장이다.

또라자족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중부 산지에 살며 아직도 화전에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인

빠사르 볼루 Pasar Bolu

구의 87%가 이슬람인 인도네시아에서 따나 또 라자는 가톨릭, 그것도 가톨릭 정교가 아닌 샤머 니즘과 혼합된 독특한 그들만의(?) 가톨릭를 믿 고 있다. 그들은 특히 크고 화려한 장례문화로 유명하다. 토라자인들은 죽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는 말이 있 을 정도로 장례식을 크고 성대하게 치룬다. 심지 어 장례 치를 돈이 모자라면 돈이 모일 때까지 몇 년 씩 시신을 곁에 두고 산 자로 취급하며 말도 걸

볼루 시장은 또라자를 대표하는 가축시장으로 또

고 식사도 같이 하며 지낼 정도다. 윤회를 믿는 그

라자 지역 경제의 주축이다

들은 장례식에서 잡은 동물들이 다음 생에서 풍요

6일에 한 번씩 또라자 전 지역에서 물소와 돼지 등

로움을 보장한다고 믿기 때문에 망자를 위해 장

가축을 팔려는 수많은 상인들이 이곳으로 트럭에

례식에서 가능한 많은 물소, 비싼 물소를 잡으려

가축들을 싣고 몰려온다.

고 애쓴다.

이 6일장에는 일반 물소부터 시작해 알비노

40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Albino: 흰색의 소, 몸에 회색반점이 많음)라 불리우 는 수 억 루피아(한화 수천만원)를 호가하는 물소 들도 거래가 된다. 일반 소 한 마리의 가격도 그리 싸지 않음에도 늘 이 시장이 북적이는 것은 역시나 이들의 중요한 전통문화 때문이다. 뿔이 크고 하늘로 높이 뻗어 있을수록 망자의 영

론다Londa. 시신이 들어있는 관들과 오른쪽으로 망자의 모습을 한 인형들이 있다. (사진 : 김영국)

혼이 하늘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뿔이 클수록 가격이 높아진다. 비싼 물소일수록

없거나 만들기 힘든 경우가 되면 절벽에 못을 박

장례가족의 지위를 보여주며 가족의 영향력과 망

아 관을 그대로 외부에 설치하기도 한다. 일반적

자에 대한 존경심에 따라 최소 한 마리에서 수십

으로 별 지위가 없거나 어린 시절 죽은 자들은 바

마리의 물소가 사용되기도 한다.

위산 하부 동굴에 안치된다.

물소는 처음부터 정해진 가격은 없다. 물소 구매

이는 단순히 관광요소가 아닌 현재에도 이어지고

희망자는 현금을 들고 물소들을 구경하면서 물소

있는 또라자의 실제 문화이며 내가 이곳을 방문하

를 하나하나 세심히 관찰하고 현장에서 가격을 흥

던 날도 바로 하루 전에 죽은 자의 관이 이 안에

정한다.

들어와 있었다. 동굴 앞으로는‘따후따후’라 불

최고의 물소로는 흰색 점이 많은 알비노를 선호하

리우는 미니인형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는 무덤

지만 일반 물소의 가격도 워낙 비싸기 때문에 또

에 안치된 자들의 형상을 본 따 만든 것으로 무덤

라자의 상위 계층을 제외하면 실제로 알비노를 잡

을 지키는 동시에 망자를 기억하는 대리자의 역할

기란 쉽지 않다. 일반 서민들은 물소 대신 돼지를

을 수행한다.

사용하기도 하고 삼삼오오 모여 돈을 모아 구입하 기도 한다.

리모 Limo

론다 Londa

또라자를 대표하는 여러 가지 무덤 형태 중 바위 를 쪼아 석실을 만들고 나무로 대문을 만들어 막

또라자 여행에는 많은 곳이 장례 문화와 관련되어

은 무덤은 리모Limo라 부른다. 이 무덤의 대표적

있다. 론다Londa 또한 또라자 필수 코스 중 하나

인 특징은 석실을 만드는데 있어서 하나의 집 모

인 무덤이다.

양을 만들고 가족을 모두 한꺼번에 안치하는 게

론다는 또라자의 상류계층인 방사완Bangsawan계

특징이다.

층의 무덤으로 보통 바위산 하나를 통째로 구입한

대부분의 리모는 바위의 상단에 위치하는데 이유

후 자자손손 가족구성원들을 모두 이곳에 안치되

는 살아 생전에 사용했던 귀중품을 같이 안치하기

게 된다. 가족 구성원 안에서도 막강한 부 또는 지

때문에 도난을 막기 위함이라 한다.

위를 가졌거나 명예를 크게 떨친 순으로 안장위치

이곳 리모에도 론다와 마찬가지로 타후타후란 인

를 결정하며, 가장 높은 지위를 가진 자는 정상에

형들이 놓여있는데 사실 이 타후타후란 인형을 세

서 로프를 타고 밑으로 내려와 첫 번째 동굴 또는

우기 위해서는 특별한 장례조건을 지켜야 한다.

가장 높은 위치에 동굴을 파서 그 안에 안장된다.

바로 람부 솔로Rambu Solo다. 람부 솔로는 또라

그 밑으로 생전에 누렸던 지위순서대로 위치를 정

자의 전통의식 중 하나로 장례식에 소 24마리 이

하게 되는데 밑으로 내려가다가 더 이상 동굴이

상을 잡아야 한다. 즉 타우타우 인형을 세울 수 있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41


깨떼 깨수 Kete Kesu 따나 또라자 지역에서 상류계층으로 구분되는 아 방안Abangan들이 거주하는 똥꼬난Tongkonan 마 을이다. 깨떼 깨수의 똥고난이 유명한 이유는 시 는 것은 또라자 종족 중에서도 상류 계층인 방사

체와 함께 사는 풍습 때문이다.

완 계층만 가능하단 뜻이기도 하다.

또라자 마을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 은 거대한 배를 기둥 위에 얹은 듯한 특이한 모양

보리 Bori

의 또라자족의 전통가옥인 똥고난을 쉽게 볼 수 있다. 똥꼬난은 2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층에

보리는 거석바위무덤과 아기무덤이 있는 장소이

서는 가축을 키우고, 사람들은 2층에서 생활하지

자 따나 또라자의 장례 문화 중 가장 중요한 부분

만 신기한 점은 죽은 사람을 위한 공간을 두고 버

을 차지하는 람부 솔로 Rambu Solo (버팔로를 제

팔로를 살 수 있는 능력이 생길 때까지 함께 살게

물로 바치는 의식)를 행하는 장소로 또라자 지역

된다. 이 시기에 망자의 가족은 망자를 죽은 자라

보리마을에 위치한 일종의 장례식장이다.

부르지 않고 단지 아픈 사람으로 취급해, 평소와

전통 또라자의 장례에서는 망자를 땅에 묻지 않으

다름 없는 생활을 한다.

며 망자의 관을 가지고 와 망루에 올리고 람부 솔

또 부모가 죽으면 저승으로 가는 축제를 준비하기

로Rambu Solo 제례를 마치고 나서 거대한 바위 안

전까지 똥고난 망자의 방에 부모의 시신을 모셔두

에 안치시킨다. 이 Rambu Solo 의식에서 얼마나

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문안 인사를 드리고 식사

많은 소를 잡았는가에 따라 가져다 놓을 수 있는

를 챙기며 옷을 갈아 입히고 알뜰 살뜰 챙기다가

돌기둥의 높이가 결정되며 돌기둥이 높을수록 망

장례축제(?)를 치르게 된다. 과거에는 리모나 동

자와 망자의 가족이 존경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굴 암장 방식을 많이 따르다가 최근에는 집처럼

돌기둥을 보는 내내 난 우리나라의 고인돌이 자꾸

생긴 무덤이나 안장만을 위한 현대적 건물을 지어

떠올랐다. 고인돌도 권력이나 재력이 강한 사람만

안치를 많이 하는데 특이한 것은 살아 생전 모습

세울 수 있었다고 알고 있다.

과 똑같은 모습의 인형을 제작하여 세워두고 존경

그런데 만약 망자의 가족이 이 람부 솔로를 행할

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곳을 여행할 때는 심장이

만큼의 재력이 없다면 어찌 될까?

약한 여행자는 절대 밤에 나돌아 다니면 안될 것

그럴 경우에는 똥고난Tongkonan 이라 불리는 이

같았다. 낮에도 사람만 한 망자 인형을 보고 있자

들의 전통 가옥에서 시신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면 식은땀이 흐르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돌기둥들이 서있는 보리마을 (사진 : 김영국)

전통가옥 똥꼬난Tongkonan의 모습 (사진:김영국)

42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리모나 동굴 암장 (좌), 망자의 모습을 한 인형(우) (사진 : 김영국)

빠뚱 예수 Patung Yesus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또라자의 예수상 (사진 : 김영국)

프루트, 매운 고추 등등)를 혼합하여 야자잎으로 감싸 4~5시간 정도 익힌다. 또라자 사람들은 빠

세상에서 가장 높은 위치의 예수상 만나러 오르

삐옹과 더불어 발록이라는 우리나라 막걸리와 흡

고 올라가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이

사한 음료와 함께 먹으면 건강해 진다고 생각한

아닌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따나 또라자의 예수상

다. 발록은 또라자내 재래시장에 가면 쉽게 구할

을 만날 수 있다. 또라자의 예수상은 해수면에서

수 있고 만드는 방식이 우리네 막걸리와 유사하며

1700m에 위치한 예수상으로 해수면에서 710m

맛도 유사하다. 이런 오지 안에서 막걸리 한 잔에

에 위치한 브라질의 예수상보다 무려 1000m나

돼지고기 요리를 먹을 줄 누가 알았으랴!

더 높이 있다. 또 이곳의 예수상은 자체 높이만 42m이니 아파트 한 20층? 세계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나라이자 세계에서 몇 안되는 거대 예수상이 존재하는 나 라. 알면 알수록 재밌는 나라죠. 빠삐옹과 발록

빠삐옹 Pa’piong

(사진 : 김영국)

금강산도 식후경, 또라자에 가시면 꼭 먹어보아야

여행팁!

하는 음식을 소개하자면 빠삐옹Pa’piong과 발록 Balrok 입니다. 와룽 뽕부리Warung Pongburi는 또

유럽인들에게는 인도네시아 관광지로 제법 알려

라자 지역 내 또라자를 대표하는 음식인 빠삐옹을

진 곳이지만, 한국인에게는 많이 생소한 또라자

파는 대표적인 와룽Warung 이다.

로의 여행길은 꽤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한다. 자

장례가 일생의 목표인 또라자 사람들에게는 모든

카르타에서 마카사르까지 항공으로 2시간 반 정

의식주가 장례문화와 결부 되어있는데 이 빠삐옹

도 소요되며, 그곳에서 다시 또라자까지 버스로

도 사실은 장례 음식 중 하나이며 지배계층인 방

8~10시간정도 소요된다. 생각보다 도시 간 이동

사완의 전통음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물소를 잡기

버스의 퀄리티는 좋은 편이고 교통량이 적은 밤에

힘든 가정에서는 돼지 10마리를 잡아 조문객에서

출발하여 새벽에 도착하는 버스편이 많다. 또라자

대접을 하기도 한다. 빠삐옹은 보통 돼지와 흑미

로의 여행을 생각한다면 오후 비행기로 마카사르

그리고 또라자 내 전통 재료(붉은마늘 흰마늘, 잭

로 건너가 야간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43


JIKS 역사 교사의 인도네시아 역사이야기

동남아시아 무역로 변화와 스리위자야 왕국 유은규 (JIKS 교사)

상 실크로드라고도 하는 바닷길은 아주 오 래전부터 홍해에서 중국해에 이르는 긴 바

다를 연결하는 무역로였다. 그리고 이 바닷길의 가 장 중요한 길목 중 하나가 바로 인도네시아와 말레 이시아 사이에 위치한 말라카 해협이다. 이 말라카 해협은 그냥 무심코 보아도 인도와 중국을 이어주 는 중요한 무역로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오늘날에 도 세계 해상 물동량의 20~25%가 이 해협을 통과 한다는 통계가 있다. 그리고 이 말라카 해협에 근 거를 두고 스리위자야 왕국, 말라카 왕국처럼 강한 해상 왕국이 역사적으로 등장하였다.

<동남아시아 무역로의 변화> (소병국, 동남아시아사, p.68의 지도)

스리위자야 왕국이 7세기 경 동남아시아의 해상 무역 주도권을 장악하기 이전에는 푸난이라고 하 는 왕국이 해상 무역을 주도하고 있었다. 먼 바다

그러나 항해 기술이 발달하면서 무역로가 변화하

로 나가는 항해 기술이 발달하기 이전에 무역선들

게 된다. 삼각돛을 구비한 다우선은 무역풍을 이용

은 해안선을 따라 항해하였다. 그래서 인도에서 출

하여 먼 바다를 여행할 수 있었는데, 6세기 경에는

발한 배들이 해안선을 따라 미얀마 서쪽 해안선을

이미 인도양 바다에서 일반적으로 이용되었다고

따라 왔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여러 항구를 거치

한다. 이 때부터는 해안선을 따라 가지 않고 벵골

면서 통행세도 많이 내야 했다. 이 시기에 남쪽으

만 지역에서 바로 말라카 해협까지 항해할 수 있게

로 길게 뻗은 말레이 반도는 동쪽으로 나가는데 오

되었는데, 시간도 많이 단축되었고 통행세도 거의

히려 걸림돌이 되었다. 그래서 말레이반도 중간쯤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매우 경제적인 무역로였다.

육지가 좁아지는 부분에서 육로로 갈아타고 말레

또 인도 서쪽의 구자라트 지역에서는 스리랑카까

이반도를 가로질러 무역을 했다. 이곳이 끄라 지협

지 내려와서 거기서 적도 해류를 타면 바람의 힘을

이다. 그래서 이 시기에 무역선들은 말라카 해협을

받지 않아도 힘들이지 않고 수마트라 섬 부근까지

통과하지 않았다. 이 시기에는 메콩 강 하류 유역

여행이 가능했다. 무역로가 바뀌면서 푸난이 쇠퇴

을 중심으로 성장한 푸난이 태국 남부 지역까지 장

하고 말라카 해협의 항구를 중심으로 한 스리위자

악하면서 동남아시아 무역을 주도하였다.

야 왕국이 번성하게 된다.

44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거쳐 중국으로 여행했던 구법승으로 법현(法顯,

스리위자야 왕국이 위치해 있던 말라카 해협은 중 국으로부터 오는 상품(비단, 도자기 등)과 인도.페

337~422)이 있다. 그는 인도로 갈 때는 파미르

르시아에서 오는 상품들(면직물, 유리 제품, 각종

고원을 지나는 사막길을 이용하였고, 중국으로 돌

보석 등), 그리고 인도네시아 지역의 각종 향료(육

아올 때 바닷길을 이용하였는데, 그가 이용한 바닷

두구, 정향 등)들을 교환하던 무역의 중심이었다.

길이 바로 스리랑카로 내려가서 적도 해류를 타고

특히 중국에서 인도로 직접 왕래하기 위해서는 말

말라카 해협을 지나가는 길이었다.(아래 지도의

라카 해협의 도시에서 몇 개월씩 머무르며 무역풍

점선으로 표시된 여행로) 그러나 법현의 여행은

의 방향이 바뀌는 것을 기다려야 했다. 또 인도로

계획대로 되지는 않았다. 스리랑카에서 출발한 배

가서 다시 중국으로 돌아올 때도 무역풍의 방향이

가 폭풍을 만나 표류하다가 겨우 인도네시아에 도

맞을 때까지 몇 개월을 기다렸다. 그래서 당시에는

달하였다. 아무튼 법현이 스리랑카에서 중국으로

중국에서 말라카 해협까지만 왕래하거나, 혹은 인

출발했다고 하는 것을 통해 적도 해류를 이용하여

도에서 말라카 해협까지만 왕래하는 것이 일반적

스리랑카에서 말라카 해협으로 직접 가는 항로가

이었다. 말라카까지만 오면 중국, 인도 두 지역의

5세기에 이미 이용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품을 교환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에 굳이 2배

법현보다 200년 후에 당의 의정(義淨, 635~713)

의 시간을 들여가며 중국~인도를 왕래할 필요가

이라는 구법승도 인도의 벵골 지역에서 직접 말라

없었던 것이다.

이 바닷길을 이용하여 인도에서 인도네시아를

카 반도로 가는 바닷길을 이용하였다.(아래 지도 의 검은색 진한 실선이 의정의 여행로임) 신라의

따라서 말라카 해협에 있던 항구들은 큰 배가 들어

승려 혜초(704~787)도 중국에서 출발하여 말라

올 수 있는 항만 시설과 상인들이 편안하게 장사

카 해협을 지나 인도로 여행하였다. 그가 쓴 <왕오

를 할 수 있는 편의 시설만 갖추고 있으면 중계 무

천축국전>에는 그가 여행한 여러 지역의 모습이

역의 이익을 향유할 수 있었다. 여기에 강력한 해

소개되어 있지만, 아쉽게도 말라카 해협에 대한 기

군이 필수적이었다. 비싼 물품을 가득 실은 무역선

록이 들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앞부분은 아직 발

이 왕래하던 좁은 길목이었던 만큼 이 말라카 해협

견되지 않았다.

에는 해적선들도 여기저기 설치고 다니면서 그들 만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스리위자야 왕국은 강력한 해군을 조직하여 말라카 해협의 안전한 항 해를 보장해 주는 대신 자기들의 항구 도시에 정 박하여 무역을 하게 하고 비싼 세금을 거두어들였 다. 심지어 스리위자야의 항구에 정박하지 않고 그 냥 지나가는 무역선이 있으면 해군을 보내 공격했 다고 하니 해적이나 국가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 기도 하다.

<4~7세기의 교통로 강희정 / 고대 동남아 종교 미술에 미친 인도 미술의 영향 207쪽의 그림. >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45


2021학년도 JIKS부설 영재교육센터 개강

지난 4월24일 2021학년도 자카르타한국국 제학교

JIKS부설 영재교육센터는 3학년부터 8학년까지

(JIKS, 교장 김윤기)부설 영재교육 센터 개강식이

JIKS 재학생을 포함한 모든 한국 학생을 대상으

열렸다.

로 한다. 학년군에 따라 3개의 클래스로 나뉘며 정 보, 수학, 과학을 대주제로 학생들의 이해의 폭을

이 날 개강식은 Zoom을 통한 원격으로 진행되었

넓히는 체험중심의 활동수업이 이루어진다.

으며 45명의 입학생 및 학부모, 지도교사가 참가 하였다. 김윤기 학교장은 환영사를 통하여 실패

코로나로 어려웠던 작년에도 JIKS부설 영재교육

를 두려워하지 않고 관철하는 자세를 통하여 많은

센터는 온라인 개강을 하여 온라인 영재수업의 가

배움을 경험하고 모든 수강생이 영재과정을 수료

능성과 함께 수강생과 학부모로부터 호평을 얻었

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하였으며 학생들 각자 가

다. 올해 영재교육센터는 코로나 이전과 같은 시

지고 있는 소중한 꿈을 지키고 가꾸어가기를 당

수로 정상화되어 운영되며 수학, 과학 분야에서

부하였다.

더 많은 강사진이 투입되어 폭넓은 주제로 학생들 과 함께 할 계획이다.

아이와 함께 읽는 읽는 ‘인도네시아 한인100년사’

우리 한인들의 이야기가 담긴 인도네 시아 한인 이주 100년 기념 도서 출 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인도네시 아와 대한민국이 앞으로 100년을 넘 어 1000년의 우정을 기원합니다.

강순원(버카시 거주)&최형우(ACS Jakarta G6)&야롱(반려묘) 양 46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코로나로 인해 학교도 가지 못하고 친구들과 선생님들도 만나지 못 하고 1년째 집에서 온라인 수업 중인 너희들

stars < we are 이 건강하게 이 시기를 잘 넘겨서 자유롭게 다닐 날까지 답답해도 조금만 참자. 사랑한다. ㅡ 엄마, 아빠가 김태훈(JIKS, G10) & 김태우(SPHLC, G8)

건강하고 씩씩한 형제이야기

코로나로 인해 학교도 가지 못 하고 친구들과 선생님들도 만나지 못 하고 1년째 집에서 온라인 수업 중인 너희들이 건강하게 이 시기를 잘 넘겨서 자유롭게 다닐 날까지 답답해도 조금만 참자. 사랑한다. ㅡ 엄마, 아빠가

#뒷모습만보여주는아들들 #엄마의마음 #세례축하 #믿음사랑소망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47


한인회 한인니문화연구원 자카르타 역사 연구팀 13번째 칼럼

1740년 화교 학살 사건 한인니문화연구원 부원장 정윤희

“ 바타비아 운하바닥이 시체들로 가득했기 때문에 물에 젖지 않고도 건널 수 있었다 ”

[자료출처 ceknricek.com- 바타비아 화교학살 / 반 르우펜(Van Leupen) 그림의 한 부분1768 ]

250여년전의 화교 학살은 1740년 10월부터 벌

으로 성장한다. 바타비아의 성 밖은 잘 사는 화교

어진 사건으로 VOC(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그

촌과 현지인 빈민촌으로 구분되어 도시 구조 자체

주동자였다. 화교 10,000여명이 사망하고 VOC

가 변화되었다. 이에 대해 VOC의 계급층들은 위

군대 500여명이 사망하는 유혈 사태를 일으켰다.

기감을 느끼고 화교수를 제한하려 했지만 화교들 은 이미 그들끼리 똘똘 뭉쳐 영향력을 키운 상태

화교 학살의 배경

라 쉽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를 점령한 VOC는 자신들 손 아래의

1720년대 중반부터 바타비아에서 설탕이 과잉생

동남아시아의 여러 무역 항구 중 특히 바타비아의

산되기 시작하고 브라질과의 수출 경쟁으로 설탕

개발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18세기 초 VOC는 광

수출가격이 하락하고 거기에 커피 수출까지 빨간

산과 고무,사탕 수수 농장 등에서 일 할 중국 노동

불이 켜지면서 많은 실직자들이 생겨난다. 설상

자들을 바타비아로 대거 이주 시킨다. 이들 화교

가상 1730년대 말라리아 전염병으로 바타비아의

노동자들은 바타비아 성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

경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으면서 지배하는 자들

지만 토착민들과는 다른 부지런함과 영특함으로

에 대한 현지인들의 부정적인 감정은 극에 달하게

빠르게 재산을 축적하기 시작한다. 특히 중국과

된다. 1740년대에 들어서면서 설탕 가격은 1720

의 무역에 불법적으로 관여하면서 상권을 장악하

년대의 반 가격까지 떨어지고 바타비아의 경제는

고, 정치 계급 이외의 다양한 분야의 중요한 부분

총체적인 어려움에 빠지고 만다.

을 차지하면서 경제적 지배층이자 실질적 부유층 48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충돌 그리고 대학살 1740년 9월, 절망적인 화교들은 도시 성벽 밖에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10월 1일, 화교들 이 무장을 하고 전쟁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정보는 발케니어에게 눈엣가시였던 화교들을 없앨 수 있 는 그럴싸한 명분이 되었다. 움직임을 예의주시하 던 발케니어는 화교들이 조금이라도 반란의 여지 당시 VOC의 바타비아 총독, 아드리안 발케니어

가 보일 경우 강력하게 처단하라는 명령을 내린

(Adrian Valckenier 1737~1741-위의 사진)

다. 그리고 작은 충돌에서 VOC 병사가 사망하자

는 바타비아의 총체적 난국을 탈출할 방법으로 화

발케니어는 즉시 2개 부대를 동쪽과 서쪽 성벽으

교를 지목한다.

로 나눠 배치시킨다.

1740년 7월, 발케니어는 화교들에게 거주 허가

10월 7일, 화교 노동자들이 중심이 되어 제당소

서류를 등록하도록 법을 정하고 거주증 없이 일하

를 약탈 후 불태우고, 니호콩이 이끄는 부대가 오

는 화교 노동자들을 찾아내 지금의 스리랑카인 실

늘날의 자카르타 자띠느가라(Jatinegara)와 따나

론(Ceylon)과 남아프리카의 다른 네덜란드 식민

아방(Tanah Abang) 지역에서 50여명의 VOC

농장으로 보내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부유한 화교

병사들을 살해한다. VOC는 계엄령을 내리고 11

들에게는 부정 부패의 추가 비공식 추징금을 내렸

개 대대의 병사들을 화교촌에 투입해 본격적인 학

고 납세를 거부하면 그들 역시 추방하겠다고 위협

살을 시작한다. 10월 8일, 땅그랑(Tanggerang)

했다. 하지만 화교들 사이에선 VOC가 화교들을

과 버까시(Bekasi) 두 지역에서 1만여명의 화교

배에 싣고 떠나 자바해에 던져버린다는 소문이 돌

들이 VOC 군대를 향해 맹공격을 펼쳤으나 오히려

았다. 실제로 토마스 스탬포드 래플스(Thomas

1,800여명의 사망자를 냈다.

Stamford Raffles)의 ‘자바의 역사’라는 저서 에 따르면 많은 화교 노동자들이 추방되어 바타비

VOC는 무기 소지 수색 명령을 내리고 도시의 모

아를 떠났지만 목적지에는 도착하지 못하고 망망

든 화교들의 집을 뒤지기 시작하면서 도시 전체가

대해에서 버려졌고 일부는 배위에서 반란을 시도

초긴장상태에 빠지게 된다. 국적을 막론하고 일반

하다가 사망했다는 기록이 있다.

시민, 선원, 군인, 노예들까지 거리로 몰려들었다. 전 화교촌의 집, 상점으로 쳐들어가 강탈하고 남

부패한 VOC의 관리들은 부유한 화교들을 타깃으

녀노소 구분없이 살해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로 핑계를 만들어 그들의 재산을 빼앗고 추방인

없었던 화교들은 현지인들도 공격했다. 살인 및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화교들은 불안할 수 밖에

강간 기타 흉악한 행위들을 저지른 화교들에 대한

없었다. 허가증은 VOC의 핑계였을 뿐, 언제든 누

반격으로 현지인들도 화교촌이었던 깔리 버사르

구든 VOC의 눈밖에 나는 순간 바다에 수장될 위

(Kali Besar) 지역에 화교 소유의 집과 상점 그리

기에 처한 것이었다. 그들의 두려움은 점점 VOC

고 공장 등을 공격하고 불 태우기 시작하고 이러

를 향한 반감으로 끓어오른다.

한 충돌이 반복되면서 사상자는 늘어갔다.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49


VOC의 부대는 화교촌을 향해 대포를 발포했고

용들은 몇몇 목격자의 진술과 더불어 실화일 가능

화교들은 자살을 택하거나 운하에서 배로 탈출을

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시도하다가 발각되어 살해되기도 하였다. 심지어 화교 병원의 환자들뿐 아니라 시청 감옥에 수감되

‘처음에는 여성과 아이들은 살해하지 않았다. 선

어 있던 죄수들까지 처형했다. 그들이 반란이나

원들은 화교인들의 집 문을 강제로 열어 거주자들

화재 발생에 관여하는 것이 불가능 했음에도 불구

을 죽이고 그들의 소지품을 강탈하는 것으로 시

하고 시청 뒷마당에서 도살되었다.

작했다.

거의 모든 화교들의 집과 상점들이 불에 탔고 도

오전 9시가 되자 발케니어 총독은 도시로 들어가

시안의 화교인들을 VOC 기병대의 총기, 단검, 도

모든 화교들을 살해하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나서

끼, 몽둥이 등으로 살해당하여 운하에 던져졌다.

도살이 시작되었다. 목수들은 문과 창문을 부수기

그 수가 얼마나 많은지 헤아릴 수 없었으며 발에

위해 도끼를 가져왔다. 총기를 소지한 사람들이

물을 적시지 않고도 운하를 왕래할 수 있었다고

집 안으로 들어가 화교들을 쐈다.

전해진다. 도시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이웃이 뚱뚱한 돼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 다. 나는 그것을 집으로 가져가고 싶었다. 목수들

발케니어 총독은 10월 22일 전투의 종식을 위해

이 그것을 보고 나를 때리고 먼저 주인을 죽이라

모든 사건의 원인을 화교 반란군에게 넘겼다. 사

고 한 뒤 돼지를 빼앗았다. 나는 권총이 없었기 때

태진화를 위해 반란군 수장에게 현상금을 걸고 나

문에 쌀 깡통을 잡고 종종 저녁을 같이 먹었던 이

머지 화교들을 사면하였지만 화교들을 사냥하는

웃을 그가 죽을 때까지 때렸다. 동료 중 한명은 그

일이 계속되었다. 이 학살로 인해 발케니어는 나

것을 즐기는 듯 보였지만 다른 한 명은 어쩔 수 없

중에 공직에서 물러나 네덜란드로 귀국하는 길에

이 그렇게 했다. 왜냐하면 우두머리 목수가 문 앞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았고 오랜기간 재심을 기

에 서서 나를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그 남자를 죽

다리다 1751년 옥사하고 만다.

인 후, 나는 방에 가서 총알이 장전된 권총을 발견 했다. 나는 그것을 들고 밖으로 나가 무작위로 살

G.B. 쉬와르첸(Schwartzen)은 1751년 쓴 그의

인을 시작했다.

저서 ‘라이즈 인 오스트 인디언(Reise in Ost-

두 명, 세 명을 죽인 후부터는 개를 죽이는 것처럼

Indien)’에 아래와 같은 내용을 썼다. 이 책의 내

화교인을 죽이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도살할 수 있었다. 오후 1시, 화교들의 도시가 불타고 있었다. 그들은 우리 손 에 넘겨지기 보다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택했다. VOC는 그들만의 병원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두 명의 맹인을 제외한 모든 환자 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다. 시청에는 200명의 죄수들이 있었는데 탄약을 아끼 기 위해 칼로 찔러 죽였다. 10월 13일에 화재가 멈추고 도시에는 화교들이 남아

[자료출처 ceknricek.com- 아비규환의 바타 비아 / 반 르우펜(Van Leupen),1768 ] 50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있지 않았다. 모든 도로와 골목은 시체로 가득 차 있었다. 운하도 시체로 가득 차 있었다.’


[자료출처 jaybodyinside. blogspot.com / IndoCropCircles.wordpress. com]

당시 화교들의 니호콩 대장(왼쪽

가 이끄는 마타람 왕족 (Mataram Sultanate)의

사진)은 본토 수도 베이징에 바

도움을 받아 VOC 교역소를 계속 공격하기도 한

타비아에서

다. 이후 화교들은 빠꾸부워노와 손잡고 마타람

란’에 대해 보고했으나, ‘청나

에서 VOC를 완전히 축출하고자 했던 자바전쟁

라 제 6대 황제 ‘건륭제(1735-

(1741~1743)을 일으키게 된다.

일어난‘학살과

1796)’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보수적이었던 건륭제는 해외에 거주하는

충돌이 끝난 후, 흩어졌던 화교들은 서서히 바타

중국인들은 ‘세상의 중심인 중국’ 에서 조상의

비아로 돌아오기 시작한다. VOC는 화교들에게

묘를 지켜야 하는 임무를 다하지 않는 사람으로

오늘날의 글로독(Glodok) 지역인 차이나타운 안

간주하고 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다른 ‘이방

에서만 생활하게 하고 바타비아 남쪽 성벽 근처

인들’ 과 같은 존재로 여겨 그들의 운명에 대해

의 화교 집들을 불태우고 그곳에 대포를 설치하고

신경 쓰지 않았다.

그 성벽위에서 글로독 지역을 감시했다. 화교들은

마침내 11월 2일 찌레본(Cirebon) 술탄 왕국과

거주지역을 나오기 위해서는 통행권을 발부 받아

반뜬(Banten) 술탄 왕국이 출정을 오면서 VOC

야만 했다. 그렇게 모든 것은 화교의 패배로 끝난

와 현지인들 그리고 화교 간의 전쟁은 끝을 맺는

것처럼 보였다.

다. 살아남은 화교들은 땅그랑 지역으로 도망쳤고 마침내 VOC는 휴전 명령을 내렸으나 그 후에도

그러나 그들은 결코 패배하지 않았다.

작은 전쟁들은 2년 가까이 이어졌다.

네덜란드 식민지 역사상 가장 유혈 충돌 중 하나 로 꼽히는 1740년 10월의 피비린내 나는 화교

사건 이후 그리고

대학살 이후 VOC는 인도네시아에서 떠나는 그 날까지 화교들을 예의주시했으나 화교는 2021년

1740년 10월의 대

도인 지금도 여전히 인도네시아의 경제의 주축으

학살은 바타비아에

로, 전세계의 경제를 꽉 쥔 세력 중 하나로 성장

서만 화교 1만여명

하고 있다.

의 사망, 화교 소유 의 가옥 7백여채가 약탈 당하거나 불탔 다. 대학살의 여파는 다른 자바 북부 해안 도시 로도 퍼져 나가 1741년에는 스마랑,

수라바야

등에서도 화교 학살이 발발했다. 중부 자바로 탈

*글수정 - 조은아 *사진 출처- 구글 *참고문헌 및 번역 -『Historical Sites of Jakarta』 by Adolf Heuken SJ/2007년 - Asaljeplak.com - Ceknricek.com - Jaybodyinside.blogspot.com

출한 화교들은, 당시 빠꾸부워노(Pakubuwono)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51


5월의 행복에세이

걷고 싶은 우리에게 고함

강인수 / 한국문협 인니지부 부회장 kispark@yahoo.com

마트폰이 열어준 새로운 혁명의 시대가 시

스마트폰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환상적인 편리함

작되었을 때 우리는 생활의 편리함에 즐

으로 이끌어 주었으니 모르면 더 많이 손해인 세

거운 비명을 지르며 행복해 했다. 손안에 든 핸드

상에 살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돌이 지난 아이에

폰에 은행이 있고 가게가 있고 배움이 있다. 회상

게 밥상 앞에서 ‘뽀로로’를 테블릿 pc로 보여

해 보면 내 아이가 초등학교 시절 아빠의 블랙베

주던 젊은 엄마들의 육아 방법이 사뭇 생소했던

리 폰을 신기해하며 요리조리 눌러 본 때가 십년

시기를 지나 커튼도 앱과 연결해서 걷어지고 닫

이 안됐으니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무섭게 변한 시

혀 지는 ‘세상이 편하다’ 를 연일 외치며 감탄

대에 살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

했었다. 이러한 비약적인 발전이 불안해 지기 시

다. 포노 사피엔스(스마트폰 없이 힘들어 하는 세

작할 즈음, 이 스마트시대가 2020년 코로나를 만

대) 포노족의 문명은 아이들과 주부와 비즈니스

나 단단히 한 몫을 했고 인류는 그나마 SNS로 소

에 까지 깊게 침투하여 눈뜨면 폰을 열고 잠들기

통하며 일상의 필요한 사항들을 모두 해결해 나

전에 폰을 충전시키며 자야 하는 그렇게 하지 않

가고 있다.

으면 불안한 시대에 살고 있으니 말이다. 더구나 날로 발전하는 스마트폰의 세계는 무궁무진 하다.

온갖 영화를 누워서 시청하고 각종 먹거리를 폰

새로운 인류의 틈에 배워가고 발맞추려면 얼마나

속의 한 손에 담고 학교 교육이 줌 수업과 폰으로

또 머리를 굴려야 하는가.

해결되어 한편으로 고마운 일이지만 나는 요즘 스 마트폰으로 인해 목 디스크와 손가락 관절염이 부

몇 년 전 우리 집 기사아저씨가 불가피하게 출

쩍 심해졌다. 운동량의 부족으로 뱃살이 찌고 불

근을 못한다 했을 때 누가 알려 준 앱 우버를 처

필요한 정보가 쏟아져 읽고 싶지 않은 뉴스들이

음 깔고 번듯한 기사와 차가 집 앞에 와서 약속장

눈으로 먹혀 들어가는 느낌에 두통이 몰려와 진통

소로 이동할 때의 놀라움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제를 찾는 일이 종종 생겼다. 포노 족이 되어 버린

52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지금 스마트폰, 저 녀석이 신체의 일부가 되어버

혁명의 시대에 여전히 나는 걷고 싶다. 산천을 벗

린 탓에 때론 고맙고 때론 확 땅에 묻어 버리고 싶

삼아 유유자적 걷고 싶다. 멕시코 시인 ’옥타비

고 미묘한 갈등을 느낀다. 아이들이 눈이 아프다

오 파스’의 시 ‘깨어진 항아리’에서처럼 잃어

며 보안경을 좀 사자고 하고 휘어진 등과 목 때문

버린 말을 찾고 밤의 문신을 읽어내고 정오의 태

에 치료를 받으러 가야하는 현실이 씁쓸하다. 우

양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햇볕으로 목욕하고 밤의

리 좀 걷자,우리 이야기 좀 하자고 무수히 외쳐대

과실을 따 먹고 싶다. 사실 원초적인 언어로 보일

도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오는 외면은 세대 간의

지 모르겠지만 무수히 흘러온 이 시대에 한번쯤

그 간극을 쓰라리게 느끼게 한다. 몇 년 전, 서울

인간의 계절로 돌아가고 싶은 시인의 마음이 오

지인의 집에 놀러 갔을 때 열심히 애플 회사의 폰

롯이 걷고 싶은 나와 생각을 같이 했었나? 라고

을 만지는 아이의 엄마가 내게 조용한 소리로 “

여겨본다.

스티브잡스가 죽이고 싶도록 밉네” 라고 했을 때 웃어넘긴 사연 또한 현재 자녀를 키우는 우리 모 두의 고민이 아닐까 생각된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과했던 욕심과 혹사시킨 내 목과 손과 눈에게 고요한 바람을 맞게 해주고 싶다. 열심히 사진을 찍어대던 저 아름다운 풍경

이제 세상은 되돌릴 수 없다. 문명은 더 발전 할

도 기계보다는 눈 안에 저장하고 싶다. 기왕이면

것이고 Z 세대와의 소통은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하

홀로 걷고 싶다. 감정이 요동치고 극도로 긴장이

는 현실이 되었다. 어제 작은 아이가 언니에게 묻

될 때 필요한 처방전이 될 것이다. 긴 시간 코로

는다.”언니! 교수님들 정말 PPT 잘 못한다는 거

나로 우울했던 마음을 달래며 내 안의 무수한 나

사실이야?” “응” 짧은 대화를 엿듣다 보니 빠

를 돌아보며 지난 일 년 동안 못 걸었던 우리에

르게 변하는 컴퓨터 문명과 AI 문명에 뒤쳐져 저

게 무거운 쇳덩이를 내려놓고 좀 걸어보자고 하

들 세대와 거리가 멀어질까 두렵다. 그럼에도 이

고 싶다.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53


“한인니문화연구원 2019인터넷 문학상 우수상”

라마단 Ramadan

김경모

해지기 30분 전 기대와 설렘을 품은 채 마주한 사람들 이제 곧 열릴거야 축제의 문

천사 가브리엘이 부르는 아잔 소리에 땀 흘려 일하던 사람들이 길 가던 오토바이가 멈춰서고 집집마다 색색의 불빛이 밝혀지면

가난한 이 외로운 이 오랜 여정에 지친 이들이 기다리던 하늘이 허락한 자비의 문이 열린다

고되고 지쳤던 길을 지나온 이들을 위해 아프고 서러운 맘을 식혀온 이들을 위해 거짓과 욕심을 이겨낸 이들을 위해 축복을 빌어주는 나눔의 문이 열린다

서쪽 하늘 아홉 번째 초승달 옅은 빛 가볍게 축제의 문을 밀면 시작하는 거야 축제의 밤

54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어디서든 잘 자라” - 영화 Minari와 나, 그리고 우리 가족 김경모 (JIS 12, 학생기자) 자극적인 영화를 즐기

이민자들은

던 내가 어느 한국 가

문화와 언어를 접해

정의 이민사를 다룬

야 하는 만큼 다양한

한편의 드라마 같은

장애물들을

잔잔한 영화에 감동

비로소 안정적인 삶

할 줄 몰랐다. 조금은

을 살 수 있다. 하지

지루하기도 하고 뻔할

만 정작 이민자들의

것 같은 스토리 전개

일상과 삶을 담은 영

는 예상했던 대로였지

화들은 대부분 인종

만 우리 가족의 삶을

차별과 같은 극적인

돌아보며 한동안 여운

주제를 앞세웠다.

이 가시지 않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결

새로운

겪어야

1980년 낯선 미국 아칸소로 떠난 한국 이민자 가

이 다르다. 서구인들이 가진 아시아인에 대한 인

족의 이야기는 20년이라는 시간을 흘러 2000년

식을 일상과 삶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뒤엎는 영화

대 미국, 스위스, 짐바브웨, 인도네시아 등 여러 나

이기 때문에 이 영화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라에서 살아온 우리 가족과 많이 닮아 있었다. 각 나라에서 다양한 환경과 언어와 문화적 변화를 겪

미국에서 제작했기 때문에 미국영화이긴 하지만

으며 이방인으로 삶을 안착시키느라 애쓰는 과정

속을 들여다보면 출연배우를 비롯해 완전 한국영

이 그렇다. 그 쉽지 않은 여정에서 나를 포함한 우

화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이 영화를 한국영화라고

리 가족 모두가 나름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적응력

할 수도 없다. 한국 내셔널 시네마의 내용을 지니

을 키우고 이를 통해 가족간의 사랑이 그리고 사

고는 미국 내셔널 시네마의 감정선과 촬영으로 구

람과 사회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있다는 점이

성된 기이한 작품이다. 이중적 요소들이 이질적으

특히 그렇다. 영화를 보는 내내 스크린속 제이콥

로 충돌하기보다 서로 어우러지면서 국적이 지정

가족의 이야기와 나와 우리 가족의 삶이 오버랩되

된 내셔널 시네마로 구분하기 힘든 포스트 모던한

며 ‘어디서든 잘 자라’는 미나리가 내 머리 속

영화가 된다. 이 지점이 바로 영화 미나리가 전세계

에서 싹트고 있었다.

영화인들 사이에서 극찬을 받고 여러 영화제에서

이처럼 영화 미나리는 한국인은 물론이고 낯선 나

수상소식을 알리고 있는 점이라 생각한다.

라로 떠나 둥지를 뜬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

나에게 미나리는 한국에서 어느 봄 찾아간 외할

내며 공감을 이끌어 낸다. 타국으로 이민을 가서

머니댁에서 삼겹살과 함께 내주시며 먹어보라 했

살고 있는 가족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민자

지만 내가 살짝 빼놓고 먹었던 채소에 불과했다.

의 삶 속에서 가족의 보편적 삶에 대해 더 폭넓은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 미나리는 춥고 고된 겨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새롭게 도전하

울이 끝나면 따스한 봄이 오는 것을 증명하는 따

려는 사람들에게 미나리 같은 삶의 희망을 보여준

스한 온도를 느끼게 하는 식물이 되었다. 그 봄 미

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길지라도 가족들과 또

나리와 따뜻한 할머니의 온기가 새삼 그립다. 끝

다시 미나리처럼 뿌리내리고 시작하라는 메시지.

으로 한국에 계시는 나의 할머니께 그리운 마음을

이점이 바로 감독이 전하고자 한 이야기가 아닐까.

전하며 미나리 속 할머니 윤여정 배우님의 아카데

세계는 점차 다국적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미 수상을 축하드린다.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55


(297회)

연재

개정 근로기준법(5)

(전호에서 계속)

8.2.8. 위 2.7. 항 이유로 근로자가 고용관계 종결 을 노동법원에 청구했으나 사용자가 그런 행위를

8. 고용관계 종결(Pemutusan Hubungan Kerja)

하지 않았다는 노동법원의 판결 시 사용자는 해당 근로자와 고용관계를 종결할 수 있다.

정부령 2021년 제35호(Peraturan Pemerintah Nomor 35 Tahun 2021 tentang Perjanjian

8.2.9. 다음 조건 충족 근로자가 사직서를 제출

Kerja Waktu Tertentu, Alih Daya, Waktu

한 경우

Kerja dan Waktu Istirahat, dan Pemutusan

8.2.9.1. 사직 최소 30일 전 사직서 제출

Hubungan Kerja Bab V)

8.2.9.2. 의무 근무자가 아닌 자 8.2.9.3. 사직일까지 정상으로 직무 수행

8.1. 고용관계 종결 종류(*고용관계종결 귀책 사 유에 따라)

8.2.10. 증빙서를 첨부한 정당한 서면 결근서를 제출하지 않고 계속 5일 간 무단결근하고 사용자

8.1.1 사용자에 의한 고용관계 종결

가 적법한 방법으로 2회 호출한 경우

8.1.2 근로자에 의한 고용관계 종결 8.1.3. 법규에 의한 고용관계 종결

8.2.11. 장기 와병 혹은 직무상 부상으로 근무하 지 못한지 12개월이 지난 자

8.2. 고용관계 종결 사유

8.2.12. 정년퇴직 시 8.2.13. 근로자 사망 시

8.2.1. 합병, 흡수, 인수, 분리 시 근로자의 계속 근 무 거부 혹은 사용자의 계속 고용 거부 시

8.3. 해고 절차

8.2.2. 적자로 인한 구조 조정 시 8.2.3. 연속 2년 적자로 페업 시

8.3.1. 사용자, 근로자/노조 및 정부는 해고가 발

8.2.4.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폐업 시

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8.2.5. 법원으로부터 채무지불의무 연기(PKPU)

8.3.2. 해고가 불가피한 경우에는 사용자는 해고

피선고 시

의사를 근로자/노조에게 해고 발효 전 늦어도 14

8.2.6. 법원으로부터 파산 피선고 시

일 전에 서면으로 통보해야 한다.

8.2.7. 사용자의 다음과 같은 이유로 근로자가 고

8.3.3. 견습기간 근로자 해고는 해고 발효 전 늦어

용관계 종결 요청 시

도 7일 전에 서면으로 통보해야 한다.

8.2.7.1. 폭행, 심한 모욕 또는 협박 시

8.3.4. 근로자가 해고를 거부하지 않는 경우에는

8.2.7.2. 불법행위 요구 혹은 권유 시

사용자는 해고 사실을 노동부 및/혹은 주청 노동

8.2.7.3. 3개월 연속 임금을 제 일자에 지불하지

국과 시/군청 노동국에 보고해야 한다.

않고 늦게 지불 시

8.3.5. 해고를 거부하는 근로자는 해고통보서를

8.2.7.4. 근로자에게 약속한 의무사항 불이행 시

받은지 늦어도 7일 이내에 해고 거부 표시와 거

8.2.7.5. 고용계약 이외 작업 수행 명령 시

부 이유를 들어 해고 거부서를 사용자에게 제출

8.2.7.6. 고용계약서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생명

해야 한다.

과 안전과 윤리를 위협하는 일 수행 명령 시

8.3.6. 해고 이유에 의견이 일치 않는 경우에는 노.사/노조 협상을 해야 한다.

56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이 승 민 변호사 . 변리사 yisngmin@gmail.com YSM & PARTNERS

8.3.7. 노.사/노조 협상이 합의하지 않는 경우에는

8.5. 해고 사유 별 해고금(퇴직금) 액수

노동소송법 절차에 따라 해결한다. 8.5.1. 회사 합병, 통합 혹은 분리 시 근무 거부 혹 8.4. 고용관계 종결시 배상 의무

은 채용 거부 시 8.5.1.1. 위 “8.4.2.항‘ 퇴직금의 100%

8.4.1. 고용관계 종결 시 사용자는 퇴직금 및/혹

8.5.1.2. 위 “8.4.3.항” 장기 근속금의 100%

은 장기근속금 및 미배상 근로자의 권리를 배상

8.5.1.3. 위 “8.4.4.항” 권리 배상금의 100%

해야 한다. 8.5.2 회사 인수 시 해고 8.4.2. 퇴직금(해고금)

8.5.2.1. 위 “8.4.2.항‘ 퇴직금의 100%

8.4.2.1. 근무기간 1년 미만 : 1개월 임금

8.5.2.2. 위 “8.4.3.항” 장기 근속금의 100%

8.4.2.2. 1년 이상 2년 미만 : 2개월 임금

8.5.2.3. 위 “8.4.4.항” 권리 배상금의 100%

8.4.2.3. 2년 이상 3년 미만 : 3개월 임금 8.4.2.4. 3년 이상 4년 미만 : 4개월 임금

8.5.3. 회사 인수 후 고용계약 조건 변경 불복 근

8.4.2.5. 4년 이상 5년 미만 : 5개월 임금

로자

8.4.2.6. 5년 이상 6년 미만 : 6개월 임금

8.5.3.1. 위 “8.4.2.항‘ 퇴직금의 50%

8.4.2.7. 6년 이상 7년 미만 : 7개월 임금

8.5.3.2. 위 “8.4.3.항” 장기 근속금의 100%

8.4.2.8. 7년 이상 8년 미만 : 8개월 임금

8.5.3.3. 위 “8.4.4.항” 권리 배상금의 100%

8.4.2.9. 8년 이상 : 9개월 임금 8.5.4. 적자로 인한 구조 조정 해고 8.4.3. 장기 근속금

8.5.4,1. 위 “8.4.2.항‘ 퇴직금의 50%

8.4.3.1. 근무기간 3년 이상 6년 미만 : 2개월 임금

8.5.4.2. 위 “8.4.3.항” 장기 근속금의 100%

8.4.3.2. 6년 이상 9년 미만 : 3개월 임금

8.5.4.3. 위 “8.4.4.항” 권리 배상금의 100%

8.4.3.3. 9년 이상 12년 미만 : 4개월 임금 8.4.3.4. 12년 이상 15년 미만 : 5개월 임금

8.5.5. 적자 예방 목적 구조 조정 해고

8.4.3.5. 15년 이상 18년 미만 : 6개월 임금

8.5.5.1. 위 “8.4.2.항‘ 퇴직금의 100%

8.4.3.6. 18년 이상 21년 미만 : 7개월 임금

8.5.5.2. 위 “8.4.3.항” 장기 근속금의 100%

8.4.3.7. 21년 이상 24년 미만 : 8개월 임금

8.5.5.3. 위 “8.4.4.항” 권리 배상금의 100%

8.4.3.8. 24년 이상 : 10개월 임금 8.5.6. 연속 2년 적자 혹은 불연속 2년 적자 이 8.4.4. 기타 권리 배상

유 해고

8.4.4.1. 미출발 년가 배상

8.5.6.1. 위 “8.4.2.항” 퇴직금의 50%

8.4.4.2. 채용지까지 근로자 및 가족 귀환 경비

8.5.6.2. 위 “8.4.3.항”퇴직 장기 근속금의 100%

8.4.4.3. 기타 고용계약서, 사규 혹은 단체근로계

8.5.6.3. 위 “8.4.4.항” 권리 배상금의 100%

약서에 약정한 사항 (다음 호에 계속)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57


旅行 온라인 투어시대에 돌아보는 조선 사대부의 여행법 너무 오랫동안 좁은 공간에 틀어박혀 있었다. 조금만 건드리면 튈 것만 같이 집 밖을 벗어나 사방 어디로 든 가고 싶은 욕구가 잠재되어 있다. 게다가 봄이 찾아오니 코로나19로 갇혀 지내야만 했던 답답함이 한 꺼번에 폭발할 듯하다. 코로나19 시대에는 갇혀 지내는 답답함이 일시적이나 조선시대에는 늘 그랬다. 장거리 여행은 비용 마련도 교통수단도 열악했다. 좁은 지역에 머물러 사는 것은 당연했고, 먼 곳을 여행 하는 파격은 대개는 인생에서 몇 번 있을까 말까 한 드문 일이었다. 조선 후기에 들어서는 사정이 크게 나 아져 장거리 여행의 여건이 좋아졌고, 예전에 비하면 여행이 훨씬 더 흔해지고 자유로워졌다.

시대상을 반영한 선비들의 다채로운 여행법 여행이 흔한 것이 되자 여행과 관련한 갖가지 새로운 현상이 등장하였다. 그중 먼저 꼽을 만한 것은 새로 운 방법을 동원한 여행이었다. 전과도 다르고, 남과도 다른 나만의 여행을 계획하여 실행에 옮기는 이들 이 적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여행을 더 즐겁고 더 색다르게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됐다. 당시 도회지 사람들에게 장거리 여행보다 근거리 교외지역 여행이 각광받은 탓도 있었다. 근거리 명산이나 명소를 여 행할 때는 계획을 잘 짜서 재미나게 여행하려고 애썼다. 58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01.실학자 서유구가 저술한『임원경제지』의 『이운지』는 여행용품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경상북도산림과학박물관 02.『이운지』에 ‘명승유연’으로 정리되어 있는 명승지와 01

02

여행용품 목록 ©경상북도산림과학박물관

엄경수(嚴慶遂, 1672~1718)는 1710년대에 배를 타고 한강 하류에서 상류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 내 려오는 특별한 여행을 기획하였다. 한강에 있는 누정을 두루 구경하는 일종의 특화된 주제 여행을 계획 하여 실행하였고, 여행 뒤에는 『연강정사기(沿江亭榭記)』란 독특한 기행문을 썼다. 권상신(權常愼, 1759~1825)은 1784년 과거공부를 함께하는 친구들과 도회지 근교를 재미있게 여행할 계획을 세워 놀고 온 다음『봄나들이 규약(南皐春約)』 등을 남겼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친구들과 계획안을 장만하고 그대로 실행하는 여행법이었다. 여행의 재미를 북돋우고 특별한 의미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배를 타고 강이나 바다를 여행하는 방법이 자주 등장하는 것도 이 무렵이다. 새로운 여행법은 다채롭게 변한 시대상을 보여주었다.

풍류를 즐기고자 번거로움도 감수하고 챙긴 다양한 도구 조선 후기의 여행법에서 눈여겨볼 대목의 하나는 여행도구의 발달이다. 앞에서 말한 권상신은 여행할 때 거문고, 투호를 비롯한 여러 가지 도구를 마련하여 산에 올랐다. 근교 여행이기에 산에 올라 음악도 연주 하고 투호놀이도 하고 술도 마셨다. 하지만 일행이 준비해간 찬합과 술병, 우유 등 일반 도구와 물품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당연한 소지품이었기 때문이다. 멋지게 즐기기 위해 소풍 가는 사대부들이 갖가 지 용품을 챙겨가는 것은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이 시기에 사용했거나 사용하기를 꿈꾸었던 여행용 품의 실상을 보여주는 자료가 있다. 서유구(徐有榘, 1764~1845)의 명저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의 『이운지(怡雲志)』 ‘명승유연(名勝遊衍)’이다. 여행용품을 설명한 이 문헌에서 명승유연(名勝遊衍)이란 ‘명승을 마음껏 노닌다’는 뜻이다. 명승을 멋지게 즐기기 위해서는 도구가 좋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썼다. 이 글은 여행도구(遊具), 등산용 부적 및 주문(登陟符呪), 기타 사항(雜纂) 세 항목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많은 도 구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일일이 설명하기에는 벅차다. 각종 등산용 지팡이와 호리병에서부터 등산화, 약상자, 여행용 수레와 가마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다채로 운데 그중에는 현대인의 눈으로 보기에 기발한 용품이 꽤 많다. 흥미로운 몇 가지만 살펴보자. 먼저 다양 한 휴대용 물품이다. 휴대용 술그릇과 차 도구, 향구, 찬합, 화로다. 당시에 산에 갈 때 술은 기본으로 챙 겼고, 차와 향도 가지고 갔다. 지금은 대개 커피를 가지고 가지만 그 시대에는 각종 차를 가지고 가서 휴 대용 화로에 불을 피워 차를 끓여 마셨다. 일상생활에서 차를 즐겨 마시지 않던 조선에서 저런 산행의 풍 속이 있었으니 놀랍다. 술그릇도 한두 가지에 머물지 않는다. 조선 사람의 주합(酒盒) 가운데 기발한 고 안품이 눈에 띈다. 직접 읽어보자.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59


03.‘명승유연’에 언급되어있는 여행용품 중 하나인 찬합 ©국립민속박물관 04.여행 중 놀이 감으로 챙겨가라고 추천되어있는 투호 ©국립민 속박물관 05.유유자적한 여행을 즐기기 위한 준 비물인 향로 ©국립민속박물관 03

04

05

주합 뚜껑의 중앙에 세로로 작은 대롱(빨대)을 끼우되, 아래는 바닥에서 0.1척 정도 떨어지게 한다. 주

합의 주둥이를 가져다 입술에 넣고 대롱을 빨면 술이 곧장 올라와 입으로 들어온다. 주합 양쪽 어깨에 고 리를 만들고 여기에 가죽끈을 달아 하인에게 차게 하면 말 위에서도 빨아먹을 수 있으니, 번거롭게 술잔 과 표주박을 쓰지 않아도 된다.- 『이운지』4, 풍석문화재단, 2019, 398면. 굳이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어떤 장치인지 잘 알 수 있다. 커피나 주스를 빨대를 이용하여 마시는 것과 똑같이 술을 마신다. 게다가 말 위에서도 하인 허리에 찬 주합의 술을 빨대로 빨아 마신다. 이 독특한 음 주법은 서유구의 저작인 『금화경독기』에서 인용한 조선의 음주법이다. 조선 사람의 못 말리는 술 애호 가 기질을 잘 보여주는 재밌고 놀라운 발명품이다. 그밖에도 여행에서 요긴한 도구인 찬합(饌盒)도 눈길을 끈다. 찬합은 중국제와 일본제를 추천하였고, 특 히 황금빛으로 옻칠한 일본제를 추천하였다. 부유층의 호사 취미를 한껏 드러낸다. 더 흥미로운 것은 위 험한 등산에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간 다양한 부적이다. 또 주문을 외우는 방법과 도깨비를 물 리치고 독충의 해를 입지 않는 방법도 있었다. 하루종일 밥을 먹지 않고도 배고프지 않게 먼 길을 갈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한다.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여러 가지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설령 주술에 기댄 방 법일지라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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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중국에서 유입된 명승을 찾아가는 놀이인 남승도 ©국립중앙박물관

07.전국 88곳의 명승을 소개한 『팔선와유도』 ©국립중앙박물관

60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은 여행 정보의 공유 여행이 보편화되면서 다양한 용품과 여행을 안내하는 서적이 출현하였다. 여행을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 하나가 중국에서 조선으로 유입되었다. 다름 아닌 ‘남승도(攬勝圖)’ 여행법이다. 『이운지』에서 ‘ 명승유연’ 바로 다음에 소개한 내용이다. ‘남승도’란 말판 위에 명승지 목록을 그려놓고 주사위를 던 져 나오는 대로 명승을 찾아가는 놀이다. 부루마블놀이와 유사한 이 놀이는 명승을 직접 찾아가지 않고 즐기는 방법이다. 코로나19 시대에 언택트 온라인 투어 형태로 여행을 소비하는 것과 취지가 비슷하다. 이전에도 비슷한 여행법이 있기는 했다. 바로 와유(臥遊)다. 와유는 누워서 하는 여행이란 뜻으로 이 역 시 언택트 온라인 투어의 과거형이다. 수많은 여행지를 다니는 것이 불가능한 시대에 여행지를 다녀온 이들이 쓴 시문을 읽으면서 추체험(追體驗)으로 여행을 즐겼다. 시문으로 읽느냐 온라인으로 즐기느냐 하는 차이가 있을 뿐 여행객들 사이에서 뒤섞여 즐기는 실제 여행이 아니라 고독하게 혼자서 상상으로 즐기는 여행이라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남승도’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다. 고독한 여행이 아니라 몇 사람과 함께 놀이를 즐기면서 하는 여행이라는 점이다. ‘남승도’는 주사위를 던져서 전국의 명승을 찾아가는 과정과 결과를 즐기는 놀이 였다. 놀이에 그치지 않고 찾아간 명승을 다양한 장르의 시와 산문으로 묘사한다는 점이 달랐다. 가까운 친구들과 창작 활동을 겸해서 즐긴 고급스러운 놀이였다. 본디 이 놀이는 중국에서 시작되었다. 『이운지』에 소개한 놀이도 바로 중국의 명승지를 대상으로 하였다. 가본 적도 없고, 가볼 수도 없는 외 국의 명승을 상상하면서 즐기는 것이니 그 답답한 속은 짐작할 만하다. 18세기 중반 이후 이 놀이는 조 선의 명승을 대상으로 하는 놀이로 널리 퍼졌다. 조선에서 널리 알려진 산과 강, 호수와 누정, 사찰과 고 적 등 현재의 명승과도 거의 일치하는 이름난 명승 100여 곳이 대거 포함되었다. 대체로 전국적 명성을 얻은 명승이 포함되지만 놀이하는 사람에 따라 수록한 명승에는 큰 편차가 있었 다. 가고 싶고 높게 평가하는 명승, 실제로 다녀왔던 명승을 넣어서 놀고 작품을 써도 아무런 문제가 없 었다. 전국 88곳의 명승을 소개한 유본정(柳本正, 1807~1865)의 『팔선와유도(八仙臥遊圖)』가 가장 인상적인 사례이다. 이 책에 실린 기행문과 시를 보면, 정말 실제로 풍경을 앞에 두고 쓴 것처럼 생생하다. 대개는 예전에 가봤던 기억을 되살려 썼으나 어떤 경우에는 이전의 여행기나 남들이 전한 말을 듣고 썼 다. 조건이 불리하기는 하나 그렇다고 해서 집밖의 세계를 향한 욕망을 쉽게 누그러뜨리지는 않는다. 조 선 후기에도 여행의 욕망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었고 색다른 방법과 용품과 대안으로 그 욕망을 채우려 하였다. 글. 안대회(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61


오르막 길이 많아도 정상을 향해 변나영(G11)

포도 알만큼이나 달달한 어린 시절 2남3녀 중 막내인 저는 언니, 오빠들 틈에서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제가 자란 시골에는 집 주위 에 밭이 많았어요.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보랏빛 추억’으로 남은 포도밭. 당시에는 포도가 비싸고 귀했어요. 동네에서 최초로 포도 농사를 짓는 부모님을 도와드렸는데, 어린 저는 주로 짐 나르는 일을 했어요. 허리를 굽혀야 겨우 들어갈 수 있는 포도밭에서 부모님이 딴 포도를 갖다 나르는 일을 맡았죠. 일이 끝나면 우리 오 남매는 누구 입에 포도 알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지, 누가 포도를 빨리 먹는지 시합을 했어요. 포도나무 사이에서 먹던 새참은 기가 막히게 달았어 요. 아직도 그 맛이 잊혀지지 않아요. 인심 좋았던 부모님은 시장에 내다 팔고 남은 포도로 포도 주를 만들어 가까운 이웃들에게 나눠주곤 했어요.

동글동글한 추억이 가득 몽글몽글한 일곱 살의 추억이 지나고 초등학교에 들어갔어요. 늘 바쁜 엄 마 아빠는 도시락을 싸줄 여유가 없었어요. 어렸지만 스스로 점심을 해결 할 수밖에 없었어요. 다행히 학교와 집이 가까웠어요. 그래서 점심시간마 다 집으로 가서 밥을 차려 먹었답니다. 혼자 먹는 밥이 서러웠는지, 김치가 매워서인지, 훌쩍이면서도 숟가락질을 했어요. 당시에는 휴대전화는커녕 장난감도 없던 시절이라 시간이 남으면 무조건 밖에서 뛰어 놀았어요. 말뚝박기, 고무줄 놀이를 주로 했어요. 공기놀이도 진짜 많이 했어요! 요즘 문방구에서 파는 것처럼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공 깃돌이 없어서 직접 주운 공깃돌을 한데 모았어요. 매끈한 것들만 남기고 크기가 너무 크거나 모 가 난 돌멩이는 뺐어요. 62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부모님의 자서전을 제가 써 드려요~ JIKS의 부모님 자서전 쓰기 프로젝트 (지도: 이영미)

아이들은 놀면서 배운다고, 이런 놀이에서도 인생의 법칙을 배우게 되더군요. 너무 모나게 다른 사람을 상처 주지 말자, 너무 욕심 부리지 말자. 공기놀이를 통해 세상 사는 법을 배웠다고 하면 좀 거창할까요? 하지만 세월의 풍파를 겪으며 동그래진 공깃돌을 주우며 제 마음도 결이 삭은 듯 부드러워졌다고 감히 말하고 싶네요. 그리고 봄마다 냉이를 캐러 다녔어요. 파릇한 냉이를 캐오 면 어머니가 환하게 웃으며 바구니를 받으셨어요. 봄 햇살을 닮은 어머니의 웃음을 보려고 호미 하나 달랑 들고 온 산을 헤맸어요. 바구니를 모두 채우지 못한 날에는 울긋불긋한 진달래꽃을 가 득 따서 돌아왔어요. 분홍빛 노을이 물들던 저녁 하늘이 아직도 눈에 선해요. 제겐 너무 소중한 추억이에요. 어머니가 끓여주던 향긋한 냉이 된장찌개를 끓여보려고 노력해도 잘 안 되네요. 저 는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런지.

지금 당장 이루지 못해도 괜찮아 꿈 많던 시절에는 무언들 불가능하랴! 하고 싶던 일이 많았지만 그 중에 서도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그때 선생님들이 참 멋있어 보였거든요. 제 게는 선망의 대상이었고, 정말 존경스러운 존재여서 저도 누군가에게 그 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 말투가 날카로운 편이라 의도치 않게 남에게 상처를 줄 때가 있는데, 그 점을 극복해 보이고 싶었거든요. 선생님을 꿈꾸던 여고생은 졸업 후 직장을 다니다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 아가고 있지만, 현재의 직업도 충분히 만족스러워요. 사랑하는 남편을 보 듬는 ‘아내’로, 아이들을 응원하는 ‘엄마’ 로서의 직책도 충분히 훌륭 하거든요. 꼭 꿈을 이룬 사람만이 성공하고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자신이 원 하는 사람이 되지 못했더라도,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고 최선을 다해 산다면 그건 그것대로 멋진 일이에요. 그렇지 않나요? 설렘 반, 두려움 반 대학 졸업 후, 취업할 곳을 찾아 스물둘에 큰언니와 함께 서울로 상경했어요. 난생 처음 가는 서 울. 설레고 신이 난 만큼 많이 떨렸어요. 기대만큼 두려움이 앞선 복잡미묘한 감정이었죠. 여자 둘이 살려니 무서울 때도 있었고 힘들기도 했지만, 독립심을 키울 수 있는 귀한 경험이었어요. 지 금 기숙사 생활을 하는 첫째와 곧 있으면 대학생이 될 둘째도 자존심만큼이나 강한 독립심을 지 닌 멋진 어른으로 자랐으면 해요. 지금은 둘째 나영이를 대학에 보내는 일에 집중하고 있어요. 타지에서 고생한 만큼 아이가 좋은 대학에 합격하길 바라요. 또 그럴 거라고 믿어요. 둘째까지 대학에 들어가면 저도 한국으로 들어 가려고 해요. 아이들이 어엿한 사회인으로 자리잡을 때까지 도와주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어요. 전문 육아인의 일이 끝나면 저도 다시 새로운 무대에 서는 커튼콜을 받게 될 거라 믿어 요. 인생은 멋진 일로 가득 차 있으니.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63


아이들 대신 내가 아팠으면 출산 후에 가장 힘든 일을 꼽으라면 밤에 자꾸 깨서 우는 아이를 돌보는 일이었어요. 아기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아이가 우는 이유도, 푹 잠들지 못하는 이유도 알 수 없었어요. 첫째가 분유도 잘 안 먹고 예민한 편이라 더 힘들었어 요. 또 왜 그렇게 다쳐 오는지 원. 팔이 부러지거나 눈이 찢어지거나 급체를 한 아이를 업고 응급실로 뛰며 별생각이 다 들었어요. 그럴 때마다 제 가슴이 ‘북’ 소리를 내며 찢어지는 기분이었어요. 아이들이 너무 작고 어려서 더 두려웠던 것 같네요. 차라리 내가 대신 아팠으면 하는 마음이었죠. 상처를 소독하고 꿰매고 나 면 아무 일 없다는 듯 활짝 웃는 아이들의 모습이 제게 큰 위로가 되더군요. ‘눈에 넣어도 안 아 플 자식’이라고 하잖아요? 아이들 때문에 울고 웃었어도, 돌이켜보면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에요. 제게 행복을 안겨다 준 인섭이와 나영이가 아프지 않고 건강했으면 하는 게 저의 가장 큰 소망이에요.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이유 2007년 신랑이 갑자기 발령을 받아 중국에 갔을 때, 둘째 나영이는 중국어를 전혀 못하는 상태 였어요. 중국어를 단기간에 습득하게 하려는 마음에 어린 나영이를 현지 학교에 입학시켰어요. 그것도 한국인이라고는 한 명도 없는 곳으로요. 당연히 아이는 적응하 기 힘들어했죠. 어찌나 울던지 이러다 아이에게 트라우마를 심어주는 건 아닌가 걱정스러울 정도였죠. 그래도 안 다니겠단 소리 한 번 안하고 열심히 다니는 게 정말 대견스러웠어요. 생애 처음 다니는 학교에, 그것 도 말이 통하지 않는 한 살 많은 친구들과 동화되는 모습이 어찌나 대 견하던지. 나영이는 집에 오면 제 옆에 붙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참 새처럼 재잘댔어요. 아이가 자라는 게 이런 거구나, 한눈에 보이더군요. 조금 더 욕심을 부리자면 아이들이 무슨 일이든 의욕을 갖고 최선을 다 했으면 좋겠어요. 물론 지금도 저에게는 충분히 자랑스러운 자식들입 니다.

양춘림의 ‘내겐 너무 소중한 가족들’

64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SIS E-OLYMPICS

2021년 4월 24일 토요일 오전 7시 부터 오후 3 시까지 SIS Group 에서는 온라인 올림픽을 진행 했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서 한국, 미얀마, 인도 에 거주하고 있는 4,000여명의 학생들과 교사들

학생기자 SIS Semarang grade 10 인서연

이 참여했으며, 한달 정도의 예선전을 거쳐서 파 이널 라운드에 들어간 학생들의 숨막히는 대결을 지켜 볼 수 있었다.

신청을 하고 예선전을 치른 뒤에 참여 할 수 있는

코로나(Covid - 19) 로 인해서 갑자기 온라인 수

기회가 주어졌다. 우리 학교 뿐만 아니라 다른 나

업으로 전환된 지난 봄부터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라 다른 학교 학생들도 참여하면서 더 흥미진진함

서 세계 여러나라의 학생들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을 느낄 수 있었고, 지난 일년 동안 지쳐있던 마

있다. 대면 수업이 불가능해지면서 학생들의 운

음에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각 가정의 부모님들

동량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각 가정에서는 아이들

도 아이들의 온라인 올림픽을 지켜보며 함께 응원

의 건강을 걱정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대면

하면서 힘을 보탤 수 있었다. 온라인 수업이 길어

운동을 할 수는 없지만, 온라인으로 올림픽을 개

지면서 모두들 지쳐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올림픽

최하면서 학생들은 각자 재능을 뽐낼 수 있게 되

개최는 협동하고 단결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

었다.

을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온라인 수업

축구와 농구관련 개인기, 가벼운 체조, 디자인, 사

이 계속 진행이 될 예정이다. 그러므로 더욱 더 다

진 작품, 퀴즈, 댄스, 게임, 노래부르기 등등 10여

양한 온라인으로 가능한 프로그램들이 개최되었

가지의 대회 중에서 각자가 원하는 대회가 있으면

으면 한다.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65


2021 임원찬조금 납부명단 번호

직책

성명

1

회장

박재한

PT. BUSANA PRIMA GLOBAL

김우진

PT. SAMINDO ELECTRONICS

2

명예고문

양영연

4

고문

김준규

3

고문

5

고문

6

부회장

7

부회장

8

부회장

9

부회장

최덕열

강선학

17

자문위원

엄정호

20 21 22 23 24 25

26

27 28

자문위원 자문위원 자문위원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김소웅

석웅치 오세명 이종현 이현상

PT. OROM

김종화

김희중

이사

PT. ROYAL KORINDAH

김일태

이사

33

PT. LEO KORINSIA

PT. WOORI CONSULTING & WOORI TOUR

김인기

31

이사

PT. ING INTERNATIONAL

PT. SUNG LIM CHEMICAL

김민규

김종희

32

1,000

PT. DAEYONG DUNIA SUBUR

이사 이사

PT. DAYUP INDO

길병완 김경곤

PT. CITRA BINA MAJU JAYA PT. SUKWANG INDONESIA PT. INDOCORE PERKASA

PT. ART MOLD INDONESIA

PT. YOUNG JIN INDONESIA

김호권

PT. SUNSHINE TECHNICA INDONESIA

노태진

PT. SILLA ENGINEERING INDONESIA

박주상

2,000

1,000

PT. DONG JUNG INDONESIA

채만용

5,000

PT. SCI

조규철

29 30

5,000

PT. BATAVIA CHEMTEK

김영만

자문위원

PT. ROYAL PUSPITA

PT. JASINDO DUTA SEGARA

자문위원

5,000

5,000

구종율

15

19

2020-2021

PT. SINYOUNG ABADI

PT. HUNG A INDONESIA

자문위원장

자문위원

PT. HANJIN INDONESIA JAYA

정용완

13

18

2020

5,000

하재수

자문위원

5,000

5,000

PT. KORINDO GROUP

박성대

부회장

16

5,000

5,000

승범수

12

자문위원

PT. SHINTA WOOSUNG

PT. ALPHA TOY INDONESIA

5,000

10,000

이종남

14

PT. CIPTA ORION METAL

PT. JKI CONSULTING

PT. TOU RUBBER INDONESIA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서영률

PT. PRATAMA ABADI INDUSTRI

1,000

36

이사

양시완

PT. KISWIRE INDONESIA

1,000

37 38 39

40

41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송판원 양태화 유용선

PT. KORYE POLIMER

PT. BOSUNG INDONESIA

PT. DAE HWA INDONESIA

이강현

PT. HYUNDAI MOTOR MANUFACTURING IND.

이완주

PT. PERTIWI INDO MAS

이상일

PT. UNGARAN INDAH BUSANA

42

이사

이한주

PT. SAJI SEGAR LESTARI

44

이사

장영관

PT. SURYA MOLD TECH

43

45 46

이사

이사

장수봉

정제의

no name

66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2020

1,000

이사 이사

2020

1,000

34

35

비고

20,000

PT. ANUGRAH CIPTA MOULD INDONESIA

부회장 부회장

PT. TAEWON INDONESIA

금액(US$)

강호성

10 11

회사명

기준 : 2021.1.28. ~ 4.29.

2,000

2020-2021

1,000 1,000 1,000 1,000

1,000

2020

1,000

2020-2021

1,000

2020

PT. YOUME INDONESIA

1,000

PT. SINERGI SUKSES INDONESIA

1,000

1,000

2020 2020


2021 개인회비 및 불우이웃돕기 성금 납부 명단 ※ 기준 : 납입일순 번 호

성 명

금액 (IDR)

1

이국청

300,000

3

김재정

300,000

2

정민수 최상직

600,000

5

김성진

300,000

7

최석일

9

강희중

8 10 11 12 13 14

송판원

300,000

300,000

김주형

1,000,000

고영철

300,000

백형균 최임선 송광종 이정휴

600,000

16

이준호

300,000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이주연 이균진 이소임 김봉수 안창섭 장수봉

최성현 이순형 김경우 양석모 최민

300,000

34 35

김재구 조용완

2020

정진주 김노식 임성국 이경복 권구학 김주열

49 51

강호성

600,000

52

김영율

300,000

54

김창근

300,000

90

300,000

92

50

57 58

김병효

조용재 김대근 김혜진 최인실 김일태

300,000 2,000,000

61 63 64 65 66 67 68 69

하재수 공상용 엄정호 김우진 길병완 김희중 김호권 김소웅

81 기부금

300,000

20202021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87 88

91

300,000

300,000

86

89

300,000

300,000

83 85

300,000

300,000

82 84

300,000

300,000

300,000

80

박정은 대구경북 자카르타 사무소 박혜윤

김요셉

300,000

79

300,000

62

300,000

300,000

78

300,000

300,000

300,000

양시완

77

300,000

300,000

300,000

72

76

300,000

조규철

기부금

300,000

75

300,000

93 20212022

금액 (IDR)

no name

74

300,000

성 명

70

73

300,000

60

300,000

번 호

71

300,000

300,000

300,000

이은진

43

정연오

600,000

김슬기

33

42

황성현

납입 연도

300,000

이정규

31

한미혜

41

채만용

59

1,400,000

32

40

56

300,000

최상직

박영곤

39

55

300,000

29

30

300,000

53

300,000

300,000

구종율

48

300,000

300,000

38

47

300,000

300,000

300,000

46

20202021

금액 (IDR)

홍석영

45

300,000

성 명

36

44

300,000

최덕열 이완호

2020

300,000

15 17

20212022

300,000

300,000

번 호

37

300,000

4 6

납입 연도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유용선 김경곤 정제의 김영만 석웅치 박성대 강선학 서영률 김종화 박재현 진상요 송판원 정용완 오세명 승범수 양태화 최성현 이한주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김인기

300,000

노태진 승은호 이한주 최상직

이종현 김종희

300,000 300,000 300,000

3,788,000

300,000 300,000

600,000

이송용

300,000

이현용 염진구 정순

박주상 장영관

2020

300,000

양영연 이종남

2020

300,000

이완주 이상일

납입 연도

기부금 202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67


주요기관 한국대사관 2967 2555 영사과 2967 2580 주아세안대한민국대표부 2967 2570 코트라자카르타무역관 574 1522 한국국제협력단 2992 1900, 2992 2100~1 코리아센터빌딩 525 6525 한국산업인력공단 527 2612 자카르타한국문화원 2903 5650 한국관광공사자카르타지사 5785 3030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5292 1302 한국생산기술연구원 2954 03357

한인단체 재인도네시아한인회 521 2515 한인회 비상연락전화 0812 1960 308 한국국제부인회 0817 110 234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0815 1170 8882 한인니문화연구원 0816 1909 976

한인잡지 한인뉴스 521 2515 교민세계 739 9025 여명 9955 5859

교육기관 한국국제학교 (JIKS) 844 4958-61 간디국제학교 690 9902 뉴질랜드국제학교 (NZIS) 7884 1226 싱가폴국제학교 (SIS) 7591 4414 (끌라빠가딩) 460 8888 영국국제학교 (BIS) 745 1670 자카르타국제학교 (JIS) 750 3640 북국제학교 (NJIS) 453 1001 호주국제학교 (AIS) 782 1141 일본학교 (JJS) 745 4130 68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네덜란드국제학교(NIS) 782 3929 독일국제학교(DSJ) 537 8080 TAIPEI 국제학교(JITS) 452 3273 SPH (땅그랑) 546 0234 (찌까랑) 897 2786 RICS 7590 3342 헤리티지인터네셔널 (HIS) 0812 971 2306 LYCEE Int. FRANCAIS 750 3062 JIPS 3004 2885 JIMS 744 4860 PAKISTAN EMBASSY SCHOOL 390 4137 ACG 국제학교 780 5636 ICSCE 780 7313 익투스크리스천국제학교 7590 8820/50 Sinarmas World Academy(SWA) 시나르마스 BSD 0812 8689 2897 시나르마스 Thamrin 2993 7234

유치원 Hansol Kids 765 6588 Brain School 7179 4787 Bambino (Cipete) 2276 64497/7203356 (Patra Kuningan) 8378 3783 사랑 835 1540 성모 7884 2467 하나 844 5283 리틀램스쿨(자카르타) 750 0739 (끌라빠가딩) 471 8047 (땅그랑) 558 7227

골프장 BOGOR RAYA 0251)827 1888 CENKARENG 5591 1111 CILANGKAP 8459 5687 CIKAMPEK 0264)317 007 DAMAI INDAH [BSD] 537 0290 EMERALDA 875 9019


GADING RAYA 546 7668 GUNUNG GEULIS 0251)825 7500 HALIM 1 800 5762 HALIM 2 809 0729 IMPERIAL 546 0120 JABABEKA 893 6148 JAGORAWI 875 3810 KAPUK 588 2388 KARAWANG 0267)405 888 KEDATON 5930 0000 KEMAYORAN 654 1156 KRAKATAU 0254)372 030 LIDO 0251)822 1008 MATOA 787 0864 MODERN 552 9228 PALM HILL 8795 4307 PANGKALAN JATI 751 3326 PERMATA SENTUL 8795 1787 PONDOK CABE 740 5385 PONDOK INDAH 769 4906 RAINBOW HILL 0251)827 2111 RANCAMAYA 0251)824 2282 RAWAMANGUN 475 4732 ROVER SIDE 867 1533 ROYAL JAKARTA 8088 4488 SAWANGAN BARU 740 2194 SEDANA 0267)644 730 SENTUL HIGHLAND 8796 0266 TAKARA 599 1227

골프교습 Easy Golf 801 2048 골프투어 자카르타 7013 8166 심스골프 570 3063 배준원골프교실 781 7679 PGA골프레슨(까라와찌) 5577 8936 골프투어 & 골프아카데미 0811 143 437

골프샵 교민프로골프샵 5577 1006 따만사리골프샵 546 0838 레네세계골프 739 8312 한양(끌라빠가딩) 450 4364 EFC Golf 725 0057 혼마플레이골프 344 2540 MFS골프 725 0057 Play Golf 722 9587 월드 552 7434 Bridgestone Golf 7279 8123 Love Green Halim 8778 2771~2 Love Green Cikarang 8990 7881

동문회 중/고교 강경상고(민병무) 0818 879 149 경기고(구본찬) 780 0204 경남공고(이봉규) 0812 902 3800 경남중고(정낙현) 0813 8293 8557 경동고(강성원) 0812 8830 8566 경복고(노경인) 0815 1901 0575 경북고(이병수) 0816 181 3615 경성고(박영권) 0813 8805 1296 경신고(김진태) 7883 6372 경주중고(김홍규) 0818 141 635 구미 전자공고(이원규) 0815 1428 9329 계성고(최상록) 0811 249 038 광주고(선홍규) 0813 1536 5223 광주 사레시오중고 548 5112 광주 서중일고(이용하) 527 0150 광주 금호고 0815 1903 5802 광주 진흥고(박호섭) 0812 6666 3338 남성중고(임석균) 515 9277 대구고(김현철) 0818 718 535 대구대륜고(김우기) 0812 8763 9907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69


대구 상고(김진우) 825 0581 대구 영남고(오승현) 0858 4653 6899 대광중고(이민규) 0816 880 018 대원외고(권기훈) 0877 7779 4668 대전고(윤내선) 426 2954 덕수고(성기윤) 0816 114 7364 동대문상고(곽기석) 867 3837 동래고(박형남) 0819 555 3456 동성고(홍창형) 0812 102 2670 동아고(여병철) 0811 187 554 동인고(차명훈) 0815 950 0461 마상고(김만수) 0811 122 5239 목포중고(김용진) 568 0517 배재학당(이성수) 0815 1428 0295 배정고(김상훈) 0817 659 9473 보성고(김유호) 5940 1282 보성교우회(박지배) 0811 976 537 부산기고(채윤규) 026 751 2483 부산 동고(이동훈) 0811 190 7967 부산상고(박갑수) 0812 952 5404 부산 중앙고(송명석) 0811 834 412 부산고(조명국) 0811 1046255부 산 외고(선진세) 0813 8536 8434 서울고(이상열) 0811 916 953 서울 대신고(서영석) 0813 1139 7145 선린상고(김기석) 0817 648 9321 성남고(성기채) 0815 1070 2424 성동고(구본욱) 025 161 1466 성원고(강변창) 0811 891 458 수원 유신고(안성욱) 0813 1626 7777 순천 중고(김정욱) 0815 1932 9650 숭문고(김영언) 0816 937 269 신일고(금민철) 0816 864 677 심인고(김종필) 0815 1305 4150 안양공고(조한영) 0812 859 8483 양정고(이종환) 0815 1033 1001 여수고(유병관) 0818 479 862 영등포고(정하승) 0811 140 334 오산고(조동혁) 0815 7432 7769 용산고(박승래) 0813 1842 1269 유한공고(이선용) 0812 071 210 인천중/제물포고(한승도) 0818 912 698 여수고(유병관) 0818 479 862 영남고(오승현) 0858 4653 6899 전주고(남택열) 0811 877 108 정석항공고(백승엽) 0811 903 144 중동고(김일태) 0812 1922 1462 중앙고(정재익) 0811 910 013 진주 대아고(김영진) 5522 0041 청주고(조영선) 0815 1901 4477 충남고(이수현) 0811 175 126 한성고(박창화) 0816 912 302 혜광고(서동히) 0813 9839 9286 휘문고(맹중호) 0818 973 986 70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대학교 강원대(송영석) 0812 1326 5977 건국대(조선용) 0811 910 6707 경기대(박호섭) 0858 76506040 경북대(이준혁) 0811 880 401 경희대(양승민) 0811 164 367 계명대(추교일) 0813 1824 5952 고려대(안재완) 0812 819 82252 공군 장교단(정태훈) 0811 9891 403 부경대(서동윤) 0813 8568 1122 동국대(염정윤) 0817 681 8599 동아대(서종군) 0811 850 212 목포해양대(이종재) 08111 975 205 부산대(유제상) 0811 841 510 부산외대(이동훈) 0816 781 564 서강대(이철우) 08121177399 서울대(정무웅) 797 5959 성균관대(김진태) 0818 953 949 숙명여대(서영자) 0815 1324 2799 숭실대(김학수) 0811 879 701 아주대(서보상) 0815 1902 4220 연세대(금민철) 0816 864 677 영남대(김상수) 0812 103 8707 영산대(최재혁) 590 0401 울산대(최재호) 723 0917 이화여대(김미송) 0811 122 0566 인하대(이기홍) 0816 812 507 전남대(최병욱) 0816 188 1233 전북대(최성호) 0815 7232 3689 중앙대(최일형) 0813 1129 8822 충남대(노제익) 452 6968 충북대(최병인) 0817 778 857 한국외대(최재광) 0811 968 478 한국해양대(이승준) 0811 190 7718 한양대(신송호) 0813 8981 5656 ROTC(사무국장: 김성일) 0811 805 606 육군학사장교(김상진) 0812 8779 9035

은행 IBK인도네시아은행 본점 5790 8888 수출입은행 525 7261 KEB 하나은행 본점 522 0223 우리소다라은행 본점 2995 1915 신한은행 2975 1500

가구 죠지언 퍼니쳐 2276 6887 아이니갤러리 581 4690 올댓티크 원목가구 0858 8831 1218 로만 인테리어 0811 847 699 그린 가구 0813 1000 8778

건강식품/건강원 경동건강원 고려건강원

7028 4262 081 690 3990


한국건강원 5579 6411 솔진생코리아 7278 8287 이롬황성주생식 5296 1522

국제전화 서비스 글로벌링 725 넥스텔링크 525 데이콤 720 킹폰 574 현대 텔레콤 5579

한성렌트카 889 0471 짱구기사클럽 7279 8233 링크렌트카 9583 1000

슈퍼마켓

미용실/피부관리 1606 3187 7551 0888 1226

건설 / 설비 전기 DASOM Indonesia 2940 3042/5 건설 중장비 렌탈 08111 43437

겔러리 J 725 2856 국제이용원 739 6129 뷰티 # 520 4428 스칼렛미용실, 피부관리실 547 5867 아마란스화장품 723 1537 JR SALON 7279 7906 Hair Perm 7280 1404 닥터큐(피부미용) 5696 7090 쟈르헤어 7279 6998 Salon & Beauty Shop 7278 6969

꽃/화환 꽃과 좋은날 0811 846 174 나무플라워 0812 1314 2681

기타 에셀바틱 0813 1038 4812 마음수련 722 1600 바람소주 0858 8831 1218 스폰지 7095 4771 아시아 진주 7278 8327 Good Deal Gallery 573 6233 트리비움발리마사지스파 0813 9861 1388

노래방 팡팡노래방 & 치킨 720 7275 Beat Box(끌라빠가딩) 9773 4780 IDOL가라오케(땅그랑) 021 546 0840

렌트카/기사클럽 강남렌트카 0812 109 7631 서울렌트카 6870 9335 우리렌트카 0811 193 069

변호사 사무소 이승민 법률사무소 525 P.A.K. 변호사사무실 797 이소왕 변호사 사무소 520 K LAW 변호사 사무소 5785 법무법인 인도양 527

5959 6254 7153 3271 3077

부동산 그린 부동산 726 4949 2005뉴밀레니움 7082 0056 리츠부동산 6896 7249 대한부동산 0813 1447 6593 한국부동산 0811 876 204 대박부동산 08111 555 615

방송사 KABLE VISION INDOVISION

뉴월드메디칼 7279 3809 보청기센터(Hearing Vision) 7280 1819 실로암 한의원 720 1779 신농씨한방병원 7278 0563 365OPEN CLINIC 위자야 점 2793 2625 끌라빠가딩점 2245 8015 아리따움 치과 /피부과 725 3458 향림당 한방병원 720 7727 Indo Dental 치과의사 정혜정 0815 1004 2004 RS. BUNDA 322 0005 RS. GRAHA MEDIKA 530 0887 RS. MEDISTRA 521 0200 RS. M.M.C 522 5201 RS. PONDOK INDAH 765 7525 RS. Siloam (땅그랑) 546 0055 RS. Siloam (찌까랑) 8990 1911 Matahari Klinik 722 6391 Dokter Korea 0815 8539 7777

527 8811 581 9988

병원

뉴서울슈퍼 725 0520 뉴부산슈퍼(땅그랑) 5940 0375 만나슈퍼(버까시) 821 8705 무궁화 본점 722 2214 무궁화 땅그랑점 558 2214 무궁화 찌까랑점 0851 0075 2214 무궁화 다르마왕사점 723 3214 무궁화 뽄독인다점 7590 5488 무궁화 끌라빠가딩점 453 3624 무궁화 찌부부르점 2217 7281 무궁화 수라바야점 031-563 4645 무궁화 스마랑점 024-7640 4783 무궁화 반둥점 022-8200 1674 무궁화 꼬따 바루점 022-8680 2262 무궁화 족자점 0274-288 5156 무궁화 발리점 0361-475 2734 무궁화 보고르점 0251-831 5175 무궁화 즈빠라점 0813 2158 5673 무궁화 뿔루잇점 0811 841 4188 무궁화 마카사르점 0811 46 0678 무궁화 빈따로점 0821 2292 9591 무궁화 바땀점 0812 6664 8989 무궁화 BSD점 0811 94 4338 우리슈퍼(버까시) 8240 4575 월드마트 8430 2535 하나마트 8459 0064 한일마트 723 2086 한일마트(땅그랑) 5577 8633 G-마트(찌부부르) 8459 9858 K-마트 2277 5526 KOREA MART(수라바야) 031 734 3989

관준한의원 739 7854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71


식당 하나 0254-393 2146 가나레스토랑 0811 918 132 가야성 725 7373 가효(SCBD 점) 5289 7044 강남 0812 2323 5119 강남스타일 2952 8443 김균 고기고기 726 4999 김삿갓 722 2230 대가 8459 2871 대감집 723 3315 대화 720 6091 락 5793 9211 마포 7279 2479 맛집칼국수 0821 1096 3483 명가면옥 0254-849 3571 면의전설 521 0230 명가면옥 2751 0800 미가 0818 85 8026 미스터 박 5140 1142 버까시 서울 8895 7604 베다니1호점 9318 0458 베이징 0254-837 0242 보신명가 789 0220 본가 739 6229 삼원가든 2988 9505 설악추어탕1(세노파티점) 722 1852 설악추어탕2(끌라빠가딩점) 2937 5435 소래포구 8990 5051 아랑22 5140 1245 아리정 739 6549 우장군 725 6181 청기와 726 1924 청담가든 0815 7342 5802 청해수산 527 8721 토박 725 1135 하누 725 5042 한강가든 0813 1988 5751 한양가든 2751 7370 이가네 6669 5500 한옥 0254-385 588 강산 2452 0569 깜닭 4584 5837 다미 4585 0040 대장금 0816 885 956 마포갈매기 0812 9313 9503 명가면옥 8990 4552 미스터 사시미 4585 3484 미추홀 6583 1472 산정(찌까랑) 2909 3454 (땅그랑) 547 3172 서울 4585 4454 설악추어탕 2937 5435 송가네삼계탕 4585 4422 72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야래향 4584 8476 황금밥상 4585 3402 감미옥 5579 4612 강나루 5576 8222 강촌 5579 3681 꼬꼬따리아 0254 394 255 대가야 547 5511 명가면옥 552 2745 산들 5579 5821 상하이 5573 5550 산해진미 5577 8182 서울일식 546 0840 아리수 0254-781 0059 알리사 0254-60 1430 오리랑장어랑 5577 6457 우리들 552 4047 조선민물장어 5573 3308 종가레스토랑 551 3273 청기와 0858 1377 3388 체어맨 5577 8585 태능갈비 7055 0888 테라스 가든 8493 9321 한마당 5577 6770 산정 까라와치 547 3172 산정 찌까랑 2909 3000 산정 까북 3005 1650 요리가 4584 4502 유가네 2221 3392 본가 (족자카르타) 0274 2831440 치맥 (족자카르타) 0274 2831869

신문 한국신문 종합대리점 520 7207 조선일보 2930 6886 중앙일보 7590 8308 한국일보 769 1081 한인포스트 4586 9199 JAKARTA POST 530 0476 자카르타경제신문 5290 0117

안경원 시티안경원 726 5009

여행사 나래여행 5296 0749 하나족자트래블 0274 887 488 굿데이투어 4586 0598 그린관광 798 3322 Red Cap 5797 3397 Rodem Tour 4587 8833 마타아리 여행사 521 2212 부미관광 7279 0011 비자여행 Malaysiaro 603 9274 1780 솔로몬투어 0813 1934 1000 싱가폴투어(비자) 2903 6647~50


종교 단체 <기독교> 꿈이있는교회 548 3044 늘푸른교회 766 9191 동부교회 4587 7317 연합교회 7279 5625 예사랑침례교회 4176 5140 소망교회 739 6487 순복음교회 739 2373 안디옥교회 751 5525 열방교회 552 5164 열린교회 844 5537 위자야한인교회 7279 3145 자카르타사랑의교회 450 7324 주님의교회 831 3843 중앙감리교회 533 2749 찌까랑임마누엘교회 8990 3133 참빛교회 718 3535 한마음교회 739 5035

스카이투어 391 1381 우리투어 7918 4239 153 TOUR 5720 153 코리아트래블 230 3116 코인관광 720 7230 하나관광 520 2450 호산여행사 691 3602 HAPPY TOUR 2950 8903 Inko Batam(바땀) 0778 462 500 사랑투어 2912 5099

인니어통역/번역 Mrs. Lee 021 743 2687 CITRA 781 7771

<천주교> 한인성요셉성당 7884 3782 (찌까랑 공소) 8911 7547

인재채용

<불교> 조계종 능인정사 724 7261 조계종 해인사 인도네시아 765 6036 (동부자바포교원) 0818 333 491 법연종 법연원 720 8607 조계종 고려정사 724 3571

<이슬람> 한국이슬람

인니지회 871

6906

PT. CGM INDONESIA 08119593111

인터넷 HANASTAR INTERNET 2270 8282 S-Net 7080 7886

인테리어 AEGIS BLIND 2943 3876 H2 Stuff 4586 7860 KJ건축 인테리어 0821 2564 1777 Living A&I 7278 0704 로만인테리어 0811 847 699 아이니인테리어 0812 1928 5578 그린 인테리어 0813 1000 8778 INNOMATE 7919 2006 올댓티크 원목가구 0858 8831 1218 INPLAN DESIGN 0857 1198 6516

OSSelnajaya(세르나자야) 572 7214

컴퓨터, IT 리콤컴퓨터 725 1606 컴퓨터 원 5576 5228 지텍컴퓨터 5696 7001 하나로정보통신 9260 0950 한비텔 8379 1144 인도웹 www.indoweb.org 0811 888 9609

운송 해운 이삿짐 소명통관 4585 센다이 이주화물 8770 아네카 트란스 520 트란스 우따마 829 프라임 운송 인도네시아 5591 페나스콥 로지스틱스 2902 CARGO PLAZA 831 DHL 7919 FIRSTINDO EXPRESS 5296 PANTOS LOGISTICS 8998 HAES IDOLA CARGO 8591 HANINDO EXPRESS 252 KORNET LOGISTICS 8379 QCN 7884 Wings Global 4585 ZIMMOAH 2937 WIKASA 8379

9283 6361 4181 6218 5770 3838 7779 6677 0024 2855 8488 5123 3455 1550 8053 5670 1935

자동차 정비소 벵켈 코리아 모터스 885 4034

증권/보험 의료기

비엔시 컨설팅 2278 0470/4013 한국컨설팅 0811 876 204

삼성화재 021 8062 2000 우리코린도증권 797 6210 클레몽종합금융 797 6363 메리츠코린도보험 797 5959 키움증권 5010 5800 KDB 대우증권 515 1140 KB손해보험 3199 0247 한화생명 727 88150

컨설팅 오롬컨설팅 4585 4910/11 럭키비자 0813 1133 2122 글로벌컨설팅 7280 0524 두왕컨설팅 520 7153 우리컨설팅 7918 4239 컨설팅 21 799 6182 한생컨설팅 5290 0670 KMAQA (ISO인증원) 573 1576

택시 SILVER BIRD BLUE BIRD

798 1234 794 1234

하숙 경복궁 하숙 (리뽀찌까랑) 0813 1415 7581 가딩 홈스테이 9661 5877 갈릴리 게스트하우스 0858 1341 3222 갤러리 게스트하우스 0813 1514 9978 나인비즈니스 하숙 9940 5005 둥지 하숙 3608 9316 리뽀찌까랑 하숙 0812 1066 7757 레져 게스트하우스 0811 143 437 모나리자 8990 9570 사랑채 게스트하우스 0813 8059 1625 세노파티코리안 하우스 0821 1336 1111 쉼터 하숙 726 8775 시내중심 게스트하우스 0815 1780 3680 이모네 하숙 0818 964 946 엘지 게스트하우스 0812 100 7135 위자야 게스트하우스 0815 1024 8888 한밭 830 9990 한울타리 739 5841 한아름 게스트하우스 723 8302 현대 하숙 0818 795 787

학원/교육업 마인드케어학습클리닉 546 4531 뮤직아카데미 0811 9103 108 에쎄드라아트스쿨(리뽀까라와찌) 546 4531 종로학원 7883 5202 토마토미술 723 3699 0817 9876 950 하이스트학원 720 2022 해동검도 522 7204 해보다외국어학원 0888 843 0415

항공 대한항공 (시내) 521 2180 (터미날3) 8082 2198/9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73


GARUDA (Call Center) 2351 9999 0804 1807 807 아시아나 항공 (시내) 5098 6112 (공항지점) 5591 3229 싱가폴 항공 570 4411

호텔 그랜드멜리아 526 8080 만다린 314 1407 물리아 574 7777 샹그릴라 570 7440 싸이드자야 570 4444 하야트 390 1234 크라운플라자 526 8833 술탄 573 8011 GSI Hotel & Resort 0858 8248 3211 자바 팔레스 2928 1111

환전 굿-머니 5793 그린환전소 0815 1423 끌라빠가징 453 사강머니체인저 5290 위나머니체인저 7278 뚜나스신암 797 참피온머니체인저 4585 환전 712

9990 0114 1166 0233 0929 6105 1158 8556

반둥 (지역번호 022) 반둥 아름다운교회 201 3184 0813 2233 0119 반둥 반석교회 201 5022 한국인교회 201 4052

식당 뉴캐슬식당 201 5007~8 명가레스토랑 200 7363 코리안하우스 203 1626 한국관 204 3069

서비스업 뉴캐슬사우나 201 5007~8 반둥렌트카 0858-1111-4000 반둥한인부동산 0858-1111-4000 반둥컴닥터 0821-2222-6000 *발리지역의 문의는당분간발리한인회로연락 주시기바랍니다 <발리 한인회 주소> Jl. Kutat Lestari Gg. 6 No. 2A, Sanur, Kecamatan Denpasar Selatan Kota Denpasar Bali 80227 사무실 전화 번호 0361 472 1735 한인회 사무국장/영사협력원 이태우 0812 3793 9452 74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지역한인회 현재 2020. 7 번호

1

2

3

지역한인회

"발리한인회 [1361-472 1735]"

"반둥한인회 [022) 200-2154]"

케프리주 바탐 한인회

4

보고르한인회

5

메단한인회

6

수까부미한인회

7

8

9

10

"동부자바(수라바야) 한인회 [031) 568-8690]"

"중부자바(스마랑) 한인회 [024) 7648-2020]"

족자카르타한인회

즈파라한인회

직위

성명

휴대폰

회장

윤경희

0811-3858-41

수석총무

최경희

0812-3806-288

총무

송학자

0812-3623-000

총무/영사협력원

이태우

0812-3793-9452

영사협력원

김갑수

0811-3945-52

회장

편대영

0813-2145-7997

사무국장

박병봉

0813-2150-5500

사무차장

윤병렬

0811-210-4622

회장

공자영

0811-691-826

수석부회장

주정만

0812-704-5030

총무

윤진만

0857-7825-6241

회장

이철훈

0811-112-179

총무

임성필

0819-707-107

회장

홍상철

0811-608-724

총무

손근환

0812-655-9418

회장

김흥기

0811-111-5208

부회장

최종섭

0811-114-2163

회장

이경윤

0817-321-833

수석부회장

김태현

0818-321-332

사무국장

우상화

0817-500-1042

총무

배기보

0812-3251-5518

회장

채환

0822-2021-5725

사무총장

류종범

0812-2662-0902

수석총무

이승현

0811-9780-282

회장

유치호

0813-9251-5050

총무

조용재

0815-4880-0256

회장

김신

0812-2991-588

사무총장

조영성

0813-9032-3355

총무

양세환

0822-2719-9135

11

"땅그랑반뜬한인회 [0821-8166-6137]"

회장

채만용

0813-8621-5850

사무국장

허미숙

0818-660-732

12

마카사르술라웨시 한인회

회장(권한대행)

한정곤

0811-419-200

13

롬복 한인회

회장

박태순

0812-378-9841

회장

정성화

0821-5497-9998

수석부회장

나성문

0811-5064-579

사무총장

배성운

0813-7180-6330

14

칼리만탄 한인회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I 75


76 I 한인뉴스 2021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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