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뉴스 2022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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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News . Monthly Bulletin of Korean Association

1 2022 VOL. 307

haninnewsinni@gmail.com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4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5


6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7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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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9


월간 한인뉴스 1 2022

한인뉴스후원사로 한인뉴스후원사로 초대합니다 1996년 7월 15일 창간된 한인뉴스는 한인사회의 소식과 정보통으로 한 호의 결호도 없이 발행되어 왔습니다. 2012년 세계한인회보콘테스트 대상 수상을 계기로 더욱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확보하여 한인사회의 중추 적인 정론지로서의 위상을 갖추려합니다. 저희와 동참할 후원사를 초대하오니, 한인기업들의 많은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한인뉴스발행인 박재한 배상 후원문의 : 한인뉴스 편집부 전 화 : 021-521-2515

12 2022. 1. 통권 307호

2022 신년연하장 <양승식>

14 발행처 재인도네시아한인회 발행인 박재한 편집인 김희년

2022 신년연하장 <강순원>

논설위원 신성철 편집장 홍석영 편집위원 최인실, 이영미, 조은아 표지 편집국 디자이너 Diki Satria Nugraha 인쇄 알림인도 전화 (021) 521-2515, 527-2054 팩스 (021) 526-8444 주소 Jl. Gatot Subroto Kav. 58, Jakarta 이메일 haninnewsinni@gmail.com 웹사이트 http://www.innekorean.or.id 10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15 새해를 여는 시 <김준규>


표지사진: Malam tahun baru di Borobudur

16 신년사 <박재한, 박태성, 송창근, 승은호> 24 한인회, 간디 술리스티얀토 대사 부임축하 오찬

48 책이 답하다8 - 인도네시아에서 여성의 지위와 역할이 약화한 이유 <조연숙>

26 2021 인니 한인동포 유공자 포상 전수식

52 두 개의 시선 - 산이 주는 선물 <헬른>

27 한인회, 코로나19 예방 추가 접종 실시

54 꼬 꼬 무 미란이 이야기 <김유진>

28 중부자바 한인회 소식

58 열두 달의 식물칼럼 - 나무가 되는 법이 한가지만 있는 건

29 WORLD OKTA 김종헌 지회장 연임 30 신성철 논설위원칼럼 - 2022년엔 인도네시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

아니다 <권영경> 60 신간안내 - 서미숙 시인 ‘자카르타에게’ 61 연말연시 나눔봉사 <인서연>

32 ‘아메리칸 DREAM’ VS ‘중국 夢’

62 행복에세이 - 친구에게 들려주는 나의 공간 이야기 <이병규>

34 배동선작가의 인도네시아 현대사 45 - 독재자의 길

64 홍수재발 피해대책을 세우는 한인기업들 <김태훈>

38 월간 뉴스 브리핑

66 인도네시아 법률해설(305) <이승민>

42 문법왕 <민선희>

68 편집장모니터- 주옥같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홍석영>

46 MAISON TATSUYA TEPPANYAKI <주윤지>

76 생활정보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11


2022 신년연하장

虎視牛行(호시우행)/ 호랑이 눈처럼 예리하게, 소의 행동처럼 우직하게 謹賀新年 大吉祥(근하신년 대길상)/ 삼가 새해에 크게 복되고 상서롭기를 빕니다.

時 2021, 壬寅年 元旦 又彬 梁承植 謹書/ 임인년 새해아침에 우빈 양승식 삼가

12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작가 우빈 양승식 약력 - 인재 손인식 선생 사사 - 서울서예대전 입선 1회 특선 3회 동 초대작가 - 대한민국서예대전 입선 1회 특선 2회 우수상 -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 자필묵연 정기전, 한글서예초대전 등 그룹전 다수 -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초대 참가 - 현 PT. PPF Indonesia 고문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13


2022 임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림: 강순원(판화가, 버카시 거주)

14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새해를 여는 시

승 자

(勝者 勝者)) 김 준 규

어둠은 사방이 차단된 땅 속에만 있는줄 알았다 전쟁은 살아 있는 생명들의 영역 다툼인줄 알았다 빛을 어석어석 먹어 치우며 눈에 보이지 않고 손 끝에 만져지지 않는 것이 은둔의 꺼플 속에서 세상을 지배한다 오만의 가시관을 쓰고 죄를 묻는 백색 마스크의 절규 길고 어두운 터널의 끝은 어디인가 신음하는 허파의 들숨 날숨 바람 없는 날은 답답하고 저 푸른 하늘은 야속 합니다 예쁜 꽃이 슬픈것은 오래지 않아 시들어 버리는 일 행복이 늘상 그리운것은 쉽게 잡히지 않는 까닭입니다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15


이웃을 돌아보고 사회와 공감하며 함께 극복해 나갑시다

사랑하는 한인 가족 여러분, 희망찬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에도 인도네시아 한인동포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 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미크론 변이까지 출현해 일상회복에 또 빨간불이 켜 졌습니다. 우리 스스로 방역수칙을 따르는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상황이 좋아지는 듯해서 조금 마음을 놓다 보면 다시 악화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이러한 상 황에 재인도네시아한인회는 우리가 직면한 재난을 대 처하고 극복하는 데에 힘을 보태고자 나름대로 다방면 으로 노력하였지만 한계가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길어지는 이 소용돌이 속에 마냥 움츠리 고 있을 수 없었습니다. 재난은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 고 끝을 내지만, 동시에 다른 세계를 시작하고 새로운 기회를 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팬데믹에서 감 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의료활동을 수행한 의료진, 수많 은 자원봉사자들, 힘들고 외롭지만 격리 지침을 잘 준 수했던 우리들은 우리가 서로 공감으로 연결된 세상에 서 살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해는 해외 동포로서 인도네시아와 한국사이의 사 각지대에 갇히게 되는 두려움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국 가에 의해 안전망이 제공되지 않는 사회에서는 힘없는 개인이 살아남기가 어렵기 때문에 의존할만한 공동체 의 필요성이 절실했습니다. 그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일 이 한인회가 나서야 할 최우선순위가 되어야 했습니다.

16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신년사

초기의 마스크 확보 및 한인에게 배포 등으로 인도네시아 확진자의 가파른 증가세로 불안한 한인들을 안심시키고 지역한인회와 공유하 여 자카르타 한국학교와 취약계층에 상황에 따라 우선적으로 배정했 습니다. 현지병원과의 업무 협약으로 현지 병원의 격리를 두려워하는 한인을 의심증상 발현시 한인회를 통한 예약과 전담진료가 가능하도 록 긴밀한 네트워크를 실행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한인 확진자들을 증상의 경중에 따라 플라잉 닥터스나 에 어앰뷸런스로 이송하고 한인기업과 단체 개인의 후원금모금으로 인도네시아 정부 및 이웃도 구제하고, 한국 제약회사의 치료제와 비타민 등, 확진자를 위한 구급키트도 제작하여 한인회로 연락이 오는 대로 확진자의 집으로 배송했습니다. 한국과의 의료연계 온라인 시스템으로 한인 들을 안심시키는 일에 주력했습니다. 지금 떠나고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과 코로 나가 가져 온 비대면 사회에서 고립될 수 있다는 것은 또 하나의 두려움이었습니다. 백신미접 종 한인의 입국과 한인의 한국출입국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정부에 요청하는 일 등 드 러나지 않지만 빠른 대처를 위해 무던히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위기에 강하고 목표가 정해지 면 함께 힘을 모으는 한인의 기질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때이기도 했습니다. 많은 한인이 다각 도로 한인회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림으로 한인회가 격려와 응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인회는 올 한해도 세대를 아우르는 여러 한인들의 공감과 소통에 주력할 것입니다. 한인동포 여러분, 전세계의 모든 언론이 접촉가능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며 코로나에 대한 정보를 쏟아내고 있 어도 확실하지 않다는 공통점만 늘고 있습니다. 인류가 성취한 발전도 이런 저런 이유로 취약 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가 몰고 온 대변혁 시대는 위험도 많지만 또 다른 기 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인류사에서 얻은 교훈입니다. 물론 2022년이 어떤 해가 될지 예측하 기는 쉽지 않습니다.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이웃을 돌아보며 사회와 공감하는 노력도 이어지는 한인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동안 해 왔던 것처럼 소외된 사람 없이 우리 모두 함께 이 재 난을 함께 극복해 나갔으면 합니다.한인회도 한인동포 여러분의 신뢰에 힘입어 코로나 대응에 지속적인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새로운 활기가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재인도네시아한인회 회장 박재한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17


존경하는 인도네시아 한인 동포 여러분, 임인(壬寅)년 검은 호랑이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호시우행(虎視牛行)과 같이 성실하게 한 걸음 씩 앞으로 나아가는 동시에 호랑이의 예리함과 용맹함이 더해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작년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인도네시아 한인 동포사회는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동포사회는 대동단결하고 상부상조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함께 이 겨냈습니다.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인니 양국 관계에 있어서는 ‘어려울 때 돕는 진정 한 친구’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8월 인도네시아가 의료용 산소가 부족하여 어 려웠을 때 한국이 산소발생기 등을 지원하였고, 12월에는 한국이 산업용 요소 부족으로 어려움 을 겪을 때 인도네시아가 한국을 돕기 위해 나선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18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신년사

호시우행(虎視牛行). 호랑이의 시선 과 기세로, 소처럼 끈기있게 걸어가 는 새해를 기원합니다.

또한, KF-21/IF-X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 협상이 3년 만에 타결되었고, 우리 기업의 전기차와 배 터리 투자 사업 관련 행사에 조코위 대통령과 관계 장관들이 연속하여 참석하기도 하였습니다. 임인년 새해에는 보다 밝은 소식들이 우리를 맞이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먼저 인도네시아 의 G20 의장국 수임이 인도네시아에 활기를 더욱 불어넣어 줄 것으로 예상하며, 우리 기업이 생산한 전기자동차가 G20 공식 의전차량으로 활약하면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여줄 것으 로 기대합니다. 또한, 3월에는 우리 기업이 인도네시아에서 최초로 전기차 상업생산을 시작하 며,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건설 투자도 본격화될 예정입니다. 한-인니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IK-CEP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되면 양국 간 무역 및 투자는 더욱 확대 될 것입니다. 새해에는 양국 국민들이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쌍방향 문화교류사업을 확대하고, 특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한류를 더욱 확산시킬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아울러, 적극적인 동포자문위원회 활용 및 활발한 순회영사 등을 통해 찾아가는 영사서비스를 구현하고 동포사회와의 접촉면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공 정하고 성공적인 대통령 재외선거를 위해 동포사회와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새해는 모두가 일상을 회복하고 앞으로 더 전진해 나가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동포 여러분 가정에 행복이 넘쳐나고 사업이 번창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 박태성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19


20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신년사

과감히 도전하는 호랑이처럼 올해는 새롭게 시작하고 도전하는 한 해가 되길

존경하는 한인 동포 및 기업인 여러분!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들었던 신축년 한 해가 지나고 새로운 희망을 기원하는 임인년(壬寅年)의 해가 떠올랐습니다. 전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인 사회의 큰 버팀목이 되어주신 동포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는 여러 변이 바이러스로 사회적, 경제적으로 동포 여러분의 삶 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경은 우리를 분열이 아닌 단결로 이끕니다. 이제껏 많은 역경 에 맞서서 이겨낸 것처럼 상생 협력한다면 이 위기도 지혜롭고 슬기롭게 이겨낼 것이라 믿습니 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경제 성장률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세계은행은 최근 올해 성장률을 5.2%로 전망했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코로나 상황에 적응을 마치고 회복을 위해 노 력 중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코참은 위기 극복을 위해 애쓰시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또한, “함께 회복, 더 강한 회복(Recover Together, Recover Stronger).”을 주제로 올해 말 발리에 서 G20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인도네시아 경제가 한층 더 발전 하는 계기가 되도록 코참도 협력하겠습니다.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과감히 도전하는 호랑이처럼 올해는 새롭게 시작하고 도전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하며, 우리 모두 일상의 행복을 되찾기를 기대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Go Global, KOCHAM Together! 재인도네시아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송 창 근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21


신년사

서로 힘을 합쳐 미래를 준비합시다

존경하는 인도네시아 교민 여러분 희망과 기대속에 새로운 도전과 다짐으로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이해 봅니 다. 한해를 시작하는 이 순간의 설렘과 벅찬 감동은 앞으로 우리에게 펼쳐질 2022 년의 활기찬 동력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임인년은 뛰어난 지혜와 리더쉽 을 상징하는 검은호랑이의 해입니다. 이러한 검은호랑이는 우리에게 더욱 앞으 로 정진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가져다 줄 것이 틀림없습니다. 지난 2년 동안의 범세계적 팬데믹과 그로 인한 끝이 안보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라는 제약 속에서도 우리 인도네시아 한인 교민들은 그 누구보다도 인내를 가 지고 역경을 잘 헤쳐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머지않은 시기에 팬 데믹이 극복되고 일상의 회복 및 경제활동의 정상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 망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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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때일수록 우리 교민들은 서로 힘을 합 쳐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각자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지금보다 더 뛰어난 실력을 갖 추어 정상화된 사회에서 다른 누구보다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기다림과 희망이라는 지혜로 더욱 빛날 더욱 찬란할 우리의 미래를 준비합시다. 교민분들 모두에게 좋은 소식만 있고 더욱 건 강하고 힘찬 2022년이 되길 바랍니다. 2022년 1월 1일 임인년 새해 아침 코린도 그룹 회장 승 은 호 올림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23


한인회, 간디 술리스티얀토 대사 부임 축하 오찬

인도네시아한인회는 12월 7일, 대사관 강

1980년대 말, 처음 한국을 방문한 그는 이후 “시

당에서 간디 술리스티얀토(Gandi Sulisti-

나르마스 그룹과 LIG손해보험 합작사 설립을 맡

yanto)대사의 한국부임을 축하하는 오찬을 가졌다.

으면서 1997년부터 한동안 매년 2회 이상 한국에

30명의 각계 인사가 초대된 가운데 한인회장은

갔다. LG트윈타워 착공부터 준공까지 다 봤다”

“한국에 익숙하고 친근한 술리스 대사가 한국에

고 회상했다.

서 건강하며 좋은 추억이 쌓이는 시간이 되길 바

술리스 대사는 한국 부임 후 기업인으로서 경험을

란다”고 술리스 대사를 환영했다. 술리스 대사는

살려 양국 간 경제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외교장

답사에서 “조코위 대통령으로부터 2년 전 일본

관 지침대로 재외국민 보호와 문화, 정치 분야 교

주재 대사를 맡겠느냐는 제안을 받았지만, 결심이

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 국회의원·기업

안섰고 올해 초 한국 주재 대사 제안을 받은 뒤 바

인 등과 네트워크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로 승낙했다”고 말했다.

간디 술리스티얀토 신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술리스 대사는 “가족 모두 엄청난 한류 팬”이라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친

며 삼계탕을 가장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구”라며 양국 우호 관계 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약속했다.

24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재인도네시아한인회 박재한회장

주인니대한민국 박태성 대사

신임 주한인니 간디 술리스티얀토 대사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가

‘술리스’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그는 인도네시

장 먼저 손을 내밀었잖아요. 이번엔 우리가 요소

아 자동차 최대 유통업체인 아스트라 인터내셔널

특별공급으로 도울 때죠”라며 같은 날 오후 인도

에서 10년, 5대 대기업에 속하는 시나르마스그룹

네시아 최대 요소 공기업인 뿌뿍(PT Pupuk)사

에서 30년 가까이 경영을 맡다 지난달 조코 위도

와 차량용 요소 1만t 공급 계약을 체결 행사를 위

도 대통령으로부터 주한 대사에 임명됐다.

해 자리를 옮겼다.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25


2021 인니 한인동포 유공자 포상 전수식 이강현 코참 수석부회장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2021년 ‘세계 한인의 날’과 ‘무역의 날’ 유공자에 대한 정부 포상 전수식이 12월 15일 주인니대한민국대사관 강당 에서 열렸다. 이강현 코참 수석부회장(국민훈장 동백 장), 배응식 인니 국가체육위원회 대한민 국 특사(대통령 표창), 이영주 한-인니 산림센터 행정실장(외교부 장관 표창), 이영택 현대차 아태권역 본부장(금탑산 업훈장)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강현 코참 수석부회장 26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배응식 인니 국가체육위원회 대한민국 특사

이영택 현대차 아태권역 본부장

이영주 한-인니 산림 센터 행정실장


한인회, 한인동포 대상 코로 나19 예방 추가접종 실시 한인회는 12월 24일, 30일 양일간 한인문화회관 (코리아센터 옆 건물/ Jl. Gatot Subroto)에서 코 로나 예방 추가접종 실시했다. 지난 11월 30일에서 12월1일, 양일의 추가접종 수요조사를 거쳐 한인회의 요청으로 인니 관계당 국의 도움을 받아 긴급 성사되어, 1, 2차 기본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12월 4일과 9일에 나누어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관계당국의 사정으로 미뤄졌다. 이후 12월 24일과 30일에 12월 4일에 실시하기로 했던 500 명과 고연령층을 우선순위에 두고 첫째날 250명, 둘째날 275명으로 나눠 부스터 샷을 진행하였다. 박재한 한인회장은 “차기 기회 마련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협력하는 한인사회 함께라면 COVID-19, 극복할 수 있습니다

SAMSUNG은 2021년 10월 15일 1만불 상당의 Covid-19 PCR 바우처 350장을, LG는 10월 28일 5,000불을 기부하여 한인회를 통해 한인동포 코로 나 상황 대처를 지원하고자 동참하였다.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27


중부자바한인회 소식 ■ 불우이웃 돕기 [2021년 하반기] 실시 1. 대 상 : 불우이웃/고아원/양로원등 - 13곳 - 웅아란 : 6곳, 살라띠가 : 4곳, 바웬 :1곳, 끈달 : 1곳, 그로보간 : 1곳 2. 주 최 : 중부자바 한인회 3. 시행일 : 2021년12월06일 ~ 12월09일(3일간) 4. 소요금액 : Rp. 90.000,000,5. 품 목 쌀 : 1,500kg / 라면 : 2200box / 분말우유 : 660박스 / 노트 : 2,220권 / 마스크 (아동용) : 10,000매 / 초쿄파이 : 7박스 / 침구류 : 41조 ■ 스메루 화산 폭발 구호 물품 전달 1. 일시 : 2021. 12. 09 (목) 2. 대상 : 중부자바 주 정부 재난국 3. 품목 : 마스크(성인용) 100,000매 / 마스크(아동용) 60,000매 ♥ 중부자바 주정부에서는 추가로 옷, 이불, 사룽(치마처럼 두르는 것), 마스크 등을 지원 요청하고 있습니다. 많은 한인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제공: 중부자바한인회) 28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World OKTA 김종헌 지회장 연임 World OKTA 자카르타 지 회 송년 골프대회에는 60여 회원사들과 한인경제 단체 임원들이 참여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이하 World OKTA) 자카르타 지 회 2021 정기총회에서 김종 헌 현 회장이 연임됐다. 자카르타 지회는 12월 1일 2021 정기총회를 개최

김종헌 회장은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한국

하고 사업 보고 회계 보고에 이어서 2022~2023

과 인도네시아 두 분대사가 한인 행사에 처음으

년 지회장을 선출했다.

로 참석한 것 같다”고 두 대사를 소개해 환영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회원들은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펜더믹으로 기존 회장단이 준비한 사업들을 제대

박 대사는 이 자리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CEPA

로 시행해 보지도 못했다”면서 “현 회장단을 2

협정으로 12월 중에 국회 비준이 통과되길 바란

년 더 연임을 제청한다”고 밝혀 김종헌 회장 체

다면서,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인

제를 만장일치로 연임시켰다.

데 한국의 인도네시아 방역 지원, 인도네시아 정

이에 김종헌 회장은 “World OKTA는 최대 한

부의 한인 동포 백신 접종 지원 등 상호협력에 이

민족 경제 네트워크다. 자카르타 지회뿐만 아니라

어서 12월 중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산업용 요소

전 세계 지회가 2020년 코로나19 펜더믹으로 힘

를 지원해 주기로 약속했다”라고 밝혔다.

든 시기였다”면서 “아세안 통합무역스쿨, 아세 안 지회장 대회 등 행사들이 연기됐지만, 내년에

술리스(Mr. Gandi Sulistyanto) 주한 신임대사

는 시행하고자 한다.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고 한

는 “안녕하세요. 한인 단체 행사에 초청해 주어

다. 2년간 암울했던 기억을 잊어버리고 내년 검은

감사하다”고 말했다.

호랑이해에 코로나를 극복하자. 이겨내자”고 발 표해 회원들은 환호로 응답했다.

World OKTA 자카르타 지회는 6~7대 회장에 김 종헌 회장이 연임돼 2023년까지 봉사하게 된다.

이날 자카르타 지회는 2021 정기총회는 송년 골

김종헌 지회장을 중심으로 강영균 수석 부회장,

프대회와 송년회를 겸해 지회원뿐만 아니라 한인

양태화 수석 부회장, 이철훈 감사, 정선 홍보위원

회, 한인경제 단체, 대사관, 코트라 무역관 임직원

장, 정제의 대외협력위원장, 신지훈 대외협력부위

을 자카르타 로얄골프클럽으로 초청했다.

원장, 서준형 사무총장, 박동목 사무국장, 박영진

송년 골프대회와 정기총회를 마치고 송년회에는

차세대 위원장, 장미애 차세대부위원장, 하영빈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와 주한인도네시아 대사와

차세대 대표가 지회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경제조정부 임원이 특별 참석했다.

(제공: 자카르타 포스트)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29


논설위원칼럼

“2022년엔 인도네시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 논설위원 신성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불러온 대유행병(pandemic)이 길어야 2년 안에는 수그러들고 어느정도 정 리될 것이라는 인류의 노력과 기대 그리고 전문가들의 예측은 한참 빗나갔다. 지난해 11월 코로 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이 출현하면서 다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2022년 새해 를 맞이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각국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도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지면서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원점으로 돌아가는 상황이다.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이젠 “언제 팬데믹 이 끝날 것인가?”라고 예측하는 것도 어려워 경제를 포함한 지구촌의 전반적인 문제가 다시 안개 속 으로 빠져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일시적으로 강화되고 있지만, 다행인 것은 오미크 론 변이는 델타보다는 덜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인류를 공포에 떨게 했던 역대 감염병인 흑사병, 스페인독감, 홍콩독감 등은 종식됐고 완전히 사라지 지 않더라도 우리 일상에 큰 위협을 주지 않았다. 인류의 노력으로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과 진화로 결 국 우리는 일상으로 회복할 것이다. 흑사병이 끝나고 르네상스가 꽃피웠던 것처럼 새로운 뉴노멀이 만들어질 것이다. 미국 쇼핑 플랫폼 ‘쇼피파이’의 로렌 페이델퍼드 부회장의 “코로나-19는 타임 머신 역할을 했다. 2030년을 2020년으로 가져왔다”라는 말처럼 우리는 큰 파도의 변화를 온몸으 로 느끼고 있다. 문화인류학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2년 가량 적응해 살면서 인류는 새로 운 문화를 만들고 적응해 살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속속 내놓고 있다. 즉 2022년은 인류의 큰 변화의 원년이 될 것이다. 그럼 2022년에 인도네시아와 한인사회에서는 어떤 일이 전개될까?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중단 됐던 신수도 이전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코위 2기 정부의 핵심사업인 신수도 건설사업은 코로 나-19 탓에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지만, 정부는 중단됐던 동부깔리만딴으로의 신수도 이전을 원안대 로 2024년 초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재천명했다. 국회(DPR)도 신수도 명칭과 권 한을 비롯한 제반 법안의 심의를 1~2개월 안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고 신수도 이전과 관련, 2022 년 상반기에 법안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2월까지 법안 심의에 마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도네시아 경제는 어떨까? 세계은행은 2021년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인도네시아 국내총생 산(GDP) 성장률을 지난해 6월에 전망한 5%에서 5.2%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2021년 중반 에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을 겪었음에도 인도네시아 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했다며, 인도네시아 GDP 성장률이 올해 3.7%, 내년에 5.2%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았다. 다만 세계은행은 인도네시아가 또 다른 심각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피하고, 2022년에 대부분 지역에서 백신 접종률 70%를 달성할 것. 또 완화적인 통화·재정 정책을 유지하며, 글로벌 무역 증가세와 상품가격 상승세 가 완화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30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2024년 차기 인도네시아 대선이 2년 넘게 남았지만 작년부터 시작된 대선 레이스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2024년 차기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는지?”라고 묻는 여론조사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간자르 쁘라노워 중부자바 주지사가 현 국방장관 쁘라보워 수비안또 그린드라당 총재와 대등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두 후보 외에도 아 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 리드완 까밀 서부자바 주지사와 집권당인 투쟁민주당(PDIP) 메가와 띠 수까르노뿌뜨리 총재의 외동딸 뿌안 마하라니 국회의장의 움직임도 관전 포인트다. 인도네시아가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이 돼 10월 30∼31일 발리에서 G20 정상회 의를 개최한다. 조코위 대통령은 2022년 G20 정상회의 주제를 ‘함께 회복, 더 강한 회복’으로 정 하고, 세계 경제회복을 위한 공동 노력을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내년 G20 정상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에게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전기차 G80 모델을 의전용 차량으로 제공하기로 채 택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경제협력도 한층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주한 인도네시아 신임 대사로 외교관이나 정치인이 아닌 대기업 임원 출신인 간디 술리스띠안또 대사가 임명돼 양국 경제 협 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를 본격 생산하는 등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 지난해 9월 15일 첫 삽을 뜬 현대차그룹과 LG 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건설이 2024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서부자바주 까 라왕 지역에 진행되고 있다. 롯데케미칼도 인도네시아 찔레곤에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하고 1조4천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에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 틸렌을 생산하는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펼친다. 또 KF-21/IF-X 전투기 공동개 발 사업이 타결되는 등 양국의 방위산업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한인회는 긴급사태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역량을 보여 주었고, 인도네시아 한인사회는 한인회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과거 한인사회는 한인기업, 종 교단체, 사회문화단체, 동문회 및 향우회 등을 통해 타지에서의 어려운 상황에 십시일반으로 나눔을 실천해왔다. 이제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한인들은 종전과 같이 직접 대면은 줄고 온라인 가상세 계에서 더 많이 교류를 할 것이며, 개인적인 성향을 보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인들끼리 또는 한인과 대사관을 연결하는 소통창구로써 한인회의 역할과 책임이 좀더 커질 전망이다. 이에 한 인회는 당면한 과제인 인도네시아의 열악한 의료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3차(부스터) 접종 등 한인들을 위한 코로나-19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올해는 3월 9일 실시하는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의 국외부재자 신고 및 재외선거인 등록신청 을 진행하고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는 중요한 일정을 치르게 된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한인회설립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인도네시아에 본격적으로 한인사회가 형성되면서 1972년 7월 16일 최계월 코데코 회장을 중심으로 설립한 ‘재인도네시아공화국 대한민국거류민회’의 설립을 통해 우리 한 인사회는 반세기를 지나, 새로운 반세기의 원년의 첫 발을 내딛는 의미있는 2022년을 맞았다. 새해 에는 코로나-19 극복을 통해 모든 분야에서 일상을 회복하고 번영을 향한 힘찬 전진을 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31


이코노미 인사이트

‘아메리칸Dream’ vs ‘중국夢’ - 가열되는 고래들의 밥그릇 싸움 글: 황준규 (신한인도네시아은행 본부장)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2차세계대전 종전 후 40여 년에 걸친 냉전시대,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며 동맹국들의 동참

세계 질서는 비교적 명확했다. 미국과 그 동맹국,

까지 기대하고 있는 바, 트럼프가 보복관세와 IT

소비에트연방과 동유럽으로 세계는 나뉘었으며

핵심부품 공급 중단 등을 통해 촉발한 2019년의

한쪽은 민주주의와 시장 지향의 자본주의, 다른

무역전쟁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쪽은 전체주의와 중앙계획경제 이 둘로 극명하게

당시 전면전으로 치닫던 미중 무역전쟁을 “고

나뉘어 국제 무역은 물론 문화 교류마저 대부분

래밥그릇과 새우등”이라는 타이틀로 해당 칼럼

이 두 블록 안에서 이뤄졌다. 그리고 이때 중국은

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최근의 상황이 더 심상

변방의 가난한 공산국가에 불과했던 바, 1980년

치 않은듯 하다. 당시에는 무역불균등이 이유였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현재 달러 가치로 900

면 지금은 (신장위그루와 티벳 및 홍콩의 인권탄

억달러에 지나지 않았으나 작년에는 2조 6천억달

압이 명분이기는하나 실제로는) 양국 안보와 경

러를 넘어섰다. 기적에 가까운 성장으로 인류 역

제에 큰 영향을 미칠 대만 양안이슈까지 불거지며

사상 이처럼 빠른 성장을 이룬 나라는 없을 것이

무력사용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21

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의 미·중 라이벌

세기의 석유라할 수 있는 반도체부문 글로벌 1위

구도를 가져온 중국의 급성장은 미국을 포함한 서

기업인 TSMC가 대만기업인 점도 양국의 밥그릇

방국가의 지원이 밑거름이 되었다. 1991년 소비

싸움을 더욱 치열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로 지

에트연방 해체 후 미국이 유일한 슈퍼파워 국가로

목되는 바, 중국의 부상 이후 백악관의 주인장들

등극하게 되면서 서방국가들은 자신들의 자유무

이 중국 때리기를 통해 내부의 정치적 위기를 돌

역주의 체제를 세계로 확산하는 ‘세계화 전략’

파하려는 노력은 계속되었고 이 전략은 앞으로도

을 거침없이 시행하게 된다. 이후 30여년 동안 서

반복될 듯 싶다.

구는 본인들이 필요한 값싼 소비재의 공급처로 택

그리고 다시 등장하는 이름 ‘아프카니스탄’. 올

한 중국에게 천문학적 규모의 자본을 투하하였으

해 미국의 갑작스런 아프카니스탄 철수 결정이 바

며 중국은 그들이 바라는 대로 세계의 공장 역할

이든을 위기로 빠뜨렸고 결국은 베이징 올림픽 보

을 충실이 수행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급속히

이콧으로 이어지는 형국인데, 공교롭게도 40년 전

현대화했고, 주요 기술 뿐만 아니라 군사력까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때에도 미국은 소련의 아

급격하게 성장하게 된다.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프카니스탄 침공을 이유로 동맹국 61개국과 함께

민주주의 대신 전체주의, 시장자본주의 대신 중

선수단까지 불참선언을 하여 반쪽짜리 올림픽이

앙계획경제를 고수하고 있는 바, 어느덧 가장 위

치뤄진 바 있다. (아프카니스탄을 보면 과거 우리

협적인 ‘공산주의’국가로 부상했으며 이로인한

나라가 그랬듯 강대국 힘대결의 명분으로 소비되

부작용이 보호무역주의, 반이민주의, 내셔널리즘

어 국운이 결정되는 약소국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을 확산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석학들은 이

여하튼 금번 미국의 올림픽 외교 보이콧 선언는

러한 추세가 결국 ‘세계화’라는 열차를 탈선 시

중국이 경제뿐만 아니라 군사력으로도 명실상부

키고 ‘자유주의의 몰락’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

한 G2로 등극하였음을 반증한다고 할 수 있겠다.

고하고 있다.

32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가 미중 양국의 갈등에 가

장을 동행한 적이 있다. 도시에 빽빽히 들어선 공

장 큰 불똥이 튀는 국가라는 것인데 경제와 안보

장과 자동차들이 내뿜는 매연과 더불어 추운 겨울

에 대한 양국 의존도가 세계 그 어느국가 보다도

을 나기 위한 무분별한 난방 때문인지 머물던 일

높은 만큼 금번 갈등의 향방을 주목하지 않을 수

주일 내내 천진 하늘은 회색빛이었다. 여러 이유

없는 것이다.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과의 무역량

로 아버님의 공장 이전은 중단되었으나 당시 중국

이 증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또한 고민이 깊을

이전을 감행했던 동종 기업들 중 지금까지 생존한

수밖에 없는데 트럼프 정부 당시 미중 무역분쟁으

회사는 거의 없다고 한다. 저임금의 풍부한 노동

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반사 이익을 누렸던 것과

력이 중국행의 가장 큰 메리트였으나 이후 지속적

는 달리 인도네시아는 외국인 투자유치가 부진하

인 임금상승이 큰 부담이 되었을 것이며 더 큰 착

며 그 수혜에서 소외되었던 경험이 있다. 특히, 중

오는 시간이 흘러 기술을 익힌 현지인 직원들이

국을 떠난 제조기업들 대부분이 몰려들며 포스트

인근에 새로운 공장을 직접 만들고 결국엔 강력한

차이나로 주목받았던 베트남의 호황이 시사하는

경쟁업체가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바를 인도네시아 정부 또한 모를 리 없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약삭빠르진 못하지만 순박하고 심성 이제 2라운드를 맞은 미중 갈등, 베트남이 코로나

이 고운 인도네시아 직원들의 모습은 사업주로서

19 방역을 이유로 전면 봉쇄 조치를 취하는 등 작

는 장기적으로 큰 장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년 하반기에 제대로 ‘똥볼’을 찬 덕에 글로벌기

든다. 특히, 우기를 맞아 더 높아진 파란 하늘과

업들은 포스트중국, 그리고 포스트베트남으로 인

시시각각 빛깔이 바뀌는 아름다운 자카르타의 석

도네시아를 주시하고 있는 모양새다.

양에 종종 감탄하다 “이십여년 전 그 출장이 중

이십여년 전 작은 공장을 운영하시던 필자의 부친

국의 천진이 아닌 인니의 자바섬이었다면 어땠을

은 값싼 인건비를 쫒아 중국으로의 공장 이전을

까?”하는 엉뚱한 질문을 하게되는 요즘이다.

고심하신 적이 있는데 그해 겨울 부친의 중국 출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33


[배동선 작가의 딱딱하지 않은 인도네시아 현대사이야기]49

독재자의 길

그라스버그의 프리포트 노천금광. 그 어마어마한 규모는 가히 압도적이다.

지난호에 이어 중앙정부의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라는 의심을

앙정부의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라는 의심을

받았다. 2000년 와히드 대통령 시절엔 현지 분리

받았다. 2000년 와히드 대통령 시절엔 현지 분리

독립 움직임을 완화시키기 위해 파푸아에 보다 폭

독립 움직임을 완화시키기 위해 파푸아에 보다 폭

넓은 자치권을 부여하기도 했지만 파푸아의 독립

넓은 자치권을 부여하기도 했지만 파푸아의 독립

의지는 아직도 그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의지는 아직도 그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1988년 개발된 서부파푸아의 그라스버그 광산

자카르타 중앙정부에 저항하는 자유파푸아운동

은 현재 세계 최대의 금광이다. 현지 주민들은 프

측이 파푸아의 독립에 대해 가지고 있는 논리적

리포트와 인도네시아 정부의 환경파괴와 인권말

근거들을 들여다 볼만한 자료가 있다.

살행위에 대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저항했는데

1962년 인도네시아는 미국, 영국, 호주의 지원을

OPM조직과 연계하여 가스관을 폭파하기도 했고

받아 서부파푸아를 침공, 불법적으로 강점하여 ‘

1996년에는 유럽과 인도네시아에서 프리포트 직

이리얀자야’라는 이름을 붙였다.

원들을 납치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제법은 모든 인간 한명 한명이 평화적 방법으로

이 사건의 피해자들이 풀려나는 과정에서 두 명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살해되었다.

그러나 서부파푸아에서 독립을 지지하는 평화시

1980년대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트란스이미그라시

위는 물론 파푸아깃발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만으

이주정책의 일환으로 자바섬과 수마트라에서 수만

로, 인도네시아 침략자들에게 반역죄로 체포되어

명을 이리얀자야로 이주시켰는데 이는 중앙정부를

감금당하고 고문당해야 했다.

지지하는 골수분자들을 대량으로 현지에 심어 중

그들이 인도네시아로부터의 독립을 요구하는 것

34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은 다음과 같은 근거에 의거한다.

하고 있다. 그러나 서부파푸아 지방정부는 자카르

1) 서부파푸아의 멀라네시아(Melanese) 후손들

타 정부가 걷어들이는 해당 세금의 불과 6분의 1

은 인도네시아인들과 종족적 기원이 전혀 다르다.

만을 받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인도네시아는 서부파푸아에 대해 과거 네

5) 인도네시아군은 서부파푸아를 침공한 이래 전

덜란드의 식민지였다는 점 외에는 그 어떠한 역사

체인구의 최소 6분의 1을 학살했다.

적 공통분모도 가지고 있지 않다.

6) 1961년 수까르노는 인도네시아의 공산화를

2) 서부파푸아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을

원치 않는다면 서부파푸아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도와 일본군을 무찔렀다. 당시 일본군은 호주를

입장을 지지하라며 당시 케네디 미대통령을 협박

침공할 수도 있었지만 파푸아인들의 치열한 항전

한 바 있다. 1962년 인도네시아가 서부파푸아를

으로 여의치 못해 결과적으로 수많은 미국, 영국,

침공할 당시 파푸아의 부족들은 자위수단으로서

호주인들의 생명이 구원받은 셈이었다. 그래서 연

낡은 창과 활뿐이었으므로 인도네시아군은 손쉽

합군은 파푸아를 그들의 혈맹으로 인식했다. 그러

게 파푸아를 무력으로 짓밟을 수 있었다. 더욱이

나 당시 자바와 수마트라가 주축을 이룬 인도네시

미국은 전후복구비를 주지 않겠다고 협박해 네덜

아의 수까 르노 정권은 일본군에 부역한 주축국의

란드가 서부파푸아를 공식적으로 인도네시아에

일원이었다. 파푸아와 인도네시아는 현대사의 출

이양하도록 공작했다. 네덜란드는 공정한 국민투

발점 자체가 틀리다.

표를 통해 파푸아인들이 인도네시아에 편입할 지

3) 인도네시아가 침공하기 이전, 파푸아는 네덜란

를 결정한다는 전제 하에 영유권 이양에 동의했으

드 식민주의자들로부터 독립을 쟁취해 합법적 자

나 국제적 지지를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군은 소재

치주로서 이미 기능하고 있었다.

가 노출된 서부파푸아 전정부요인들과 독립을 지

4)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서부파푸아가 금, 원유,

지하는 지도자들을 모두 검거해 즉시 살해했다.

가스, 청동 등의 막대한 매장량을 가지고 있다는

인도네시아군은 그렇게 8년간 파푸아인들을 압

사실을 알고 있었던 반면 서부파푸아인들과 네덜

박한 끝에 1969년 투표를 실시했는데 그것은 전

란드는 그렇지 못했다. 프리포트, 리오 틴토, 브리

체 파푸아인들을 대상으로 한 국민투표가 아니라

티쉬 페트롤륨, BHP 빌리톤 등 미국, 영국, 호주

인도네시아 정부가 선택한 공모자와 민족반역자

의 주요기업들은 자카르타와 일련의 독점계약을

1,022명의 간접투표였다.

맺고 서부파푸아에서 수십 억 달러의 이익을 창출

7) 1965년과 66년 사이 민주적으로 선출된 수까 르노 대통령이 미국이 공작한 쿠데타에 의해 하야 하자 1967년 미국 프리포트사는 서부파푸아에서 금과 동을 채굴하는 30년짜리 허가를 획득한다. 8) 이것은 자카르타 정부에 엄청난 세금수입을 안 겨주었을 뿐만 아니라 서부파푸아의 천연자원을 착취하는 이들 외국회사들은 인도네시아군에도 막대한 보호비를 지급하여 결과적으로 더 많은 서 부파푸아인들이 인도네시아군에게 살해당하게 되 는 토양을 만들었다. 9) 서부파푸아에서 일하는 외국인들도 프리포트 광산 지역엔 좀처럼 진입허가를 받지 못한다. 자

서부파푸아 반군

카르타에 충성을 맹세한 서방 언론의 인권조사관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35


들이나 외국 정치가들(특히 미국외교관등)조차도

로 소개되어 있지만 2015년 11월 28일자 그의 부

진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외국인 근로자들 역시

고기사를 쓴 조선닷컴 김동휘 기자가 ‘수까르노

이 시설에 진입할 수 없다. 이 시설에서 벌어지고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의 독립운동을 하다가 투옥됐

있는 온갖 불법과 인권침해 행위 때문이다.

을 당시, 학병으로 인도네시아에 끌려간 고인이 교

10) 인도네시아는 망명을 원하는 서부파푸아 출

도소 간수로 근무해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며 국

신들의 인도네시아 송환, 파푸아 합병에 대한 승

내최대신문 사이트에 소설을 갈겨 쓸 정도로 왜곡

인 및 지원을 호주 정치지도자 죤 하워드에게 설

된 부분들도 적지 않다. 수까르노는 일본에 부역했

득했고 호주총리는 그들을 일본군 침략자들로부

으니 일제강점기 당시 투옥될 이유가 없었고 최계

터 막아준 파푸아 민족에게 등을 돌렸다.

월은 1962년 이전엔 인도네시아에 가 본 적도 없

입장이 틀린 만큼 관점도 다르기에 자유파푸아운 동 측의 주장 전체엔 쉽게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섞여 있지만 서부파푸아가 인도네시아에 합병되는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전쟁을 벌인 네덜란드군이나 인도네시아군의 전사자 숫자와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파푸아주민 수십만 명이 학살 수준으로 죽어 나갔다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오늘날 까지도 파푸아 분리주의 움직임을 진압하는 과정 에서 비난받아 마땅한 인권말살 행위가 발생한 것 도 상당부분 사실로 확인된 바 있다. 서부파푸아가 인도네시아에 합병되는 과정에서

었다. 예전 TV 드라마 ‘제3공화국’에서도 오일쇼크 로 에너지위기를 맞은 한국에 인도네시아산 원유 를 실은 유조선을 들여온 난세의 영웅으로 묘사되 기도 했던 최계월은 이 파푸아 부족장들과 관련된 공로로 다이아몬드 광산을 불하해 주려 한 것을 거 절했다거나 수까르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지도를 펴 놓고 어딜 떼어 줄까 물어봤다는 전설 같은 얘 기들도 전해진다. 당시 그가 부족장들에게 어떤 조 언과 설득으로 영향을 줄만한 경륜이 있었는지는 알 도리가 없고 1963년 사실상 인도네시아에 합 병되는 서부파푸아의 운명에 최계월 회장이 실제

남방개발 KODECO의 최계월 회장이 등장한다. 2015년 11월 27일 일본 토쿄에서 향년 96세로 타 계한 최계월은 뜨리꼬라 작전이 한창이던 당시 서 부파푸아의 민족대표라고 자칭하며 일본에 온 부 족장 3명을, 그들로 인해 벌어진 일본과 인도네시 아간의 외교분쟁에도 불구하고 교외로 빼돌려 장 기간 보호했다. 그 후 자카르타의 수까르노를 찾 아간 부족장들은 서부파푸아의 인도네시아 편입 의사를 천명했고, 이에 일정한 영향을 끼친 공로 로 최계월은 수까르노의 초청을 받아 깔리만탄(보 르네오)의 벌목사업권을 불하받고 박정희의 5.16 정권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인도네시아 현지에 KODECO라는 대기업을 일궜다. 그의 청년기에 대해선 와세다 법학과 졸업, 일본 군 소위출신으로 오사카 방공부대 근무, 야쿠자 경 력, 일본 정계 인맥 등 특이한 이력들이 단편적으 36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1963년 당시 젊은 최계월 회장과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로 어느 정도로 기여했는지도 판단하기 힘든 부분이다. 그러 나 당시 네덜란드의 압제에서 막 해방된 신생 독립국에서 어 느덧 그럴싸하게 포장된 명분 으로 군사력을 앞세워 소수의 원시부족들이 사는 드넓은 영 토를 짓쳐 들어가 학살마저 개 의지 않아 ‘침략자’라는 국제적 비난을 받으면 서도 침공작전의 잇단 실패로 사기가 떨어진 수까 르노에겐 이억만리 타국에서 친인도네시아 성향의 파푸아 부족장들을 줄곧 보호해 준 거구의 한국인 이 참으로 고마웠을 것임은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수까르노와 서부파푸아(이리얀자야) 합병 의 단면이 최계월 회장의 그런 에피소드를 통해 부 각되면서 한국인들이 수까르노나 최계월의 시각에 서만 서부파푸아 문제를 바라보게 만든 측면도 분 명히 존재한다. 정작 서부파푸아인들의 입장은 도 외시 하고서 말이다. 화려한 장식을 한 나체 위에 꼬떼까 한 개만 장착한 채 창과 화살을 들고 들판 을 달리던 파푸아의 원시 전사들에게 인도네시아 에 합병된 지난 60여년의 세월은 한일합방이란 미 명하에 일본에게 강점되었던 조선의 36년 세월 이 상의 혹독하고 쓰라린 시절이었는지도 모른다. 인도네시아의 독자적 외교노선을 확립하려 했던 수까르노는 독립전쟁의 미해결 과제로서 네덜란드 령 뉴기니의 합병과 국제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실 질적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는 데에 우선적 인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그래서 1950-1962년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주장한 네덜란드령 뉴기니 에 대한 주권이 여러 차례 유엔총회 비준획득에서 실패하자 이에 대한 반동적 성격으로 인도네시아 는 1955년 반둥회의를 주최하며 비동맹운동의 중 심국가로서 위상을 높이면서 국제사회의 영향력을 확대하려 했다. 뿐만 아니라 1958년 동인도네시아의 뻐르메스타

오늘날의 말레이시아 (흰색부분)

반란과 수마트라에 근거지를 둔 혁명정부 PRRI 반 란 등 위기상황에 대처하면서 인도네시아는 괄목 할 만한 군사력 증강을 이루어 동남아시아의 군사 강국으로 거듭났다. 소련의 무기원조를 받은 인도 네시아는 뉴기니에 대한 네덜란드와의 외교협상 에서 보다 강력한 목소리를 낼 수 있었고 급기야 1962년 두 나라 간의 외교분쟁이 절정을 다달았 을 때 인도네시아군은 네덜란드령 뉴기니에 대규 모 공수작전과 상륙작전을 벌이는 무력행사를 할 수도 있었다. 비록 침투병력들은 네덜란드군과 토 착 파푸아 민중군에 의해 대체로 격파되어 전술적 목적을 달성하진 못했지만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 령 뉴기니 침공을 통해 위협적인 군사력을 국제사 회에 과시할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의 군사, 외교 적 공세뿐 아니라 미국의 압력이 가중되자 네덜란 드는 아직 군사적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등떠밀려 지역의 주권을 인도네시아에게 넘 겨주고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1962 년 말 인도네시아는 서구열강에 대한 거대한 외교 적 승리를 거두고 스스로 동남아의 맹주라 자처하 며 콧대를 높이 세우게 된 것이다. 영국이 말레이시아연방의 설립을 국제사회에 공표 한 것은 인도네시아가 그토록 기세등등하던 1963 년의 일이었다. 영국은 당시 독립 6년차인 말레이 시아연방(지금의 서부 말레이시아)과 싱가포르, 영국령 북부 보르네오, 사라왁주를 통합하여 말레 이시아의 지경을 크게 확장하려 하고 있었다. 다음호에 계속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37


2021 년 12월 월간 뉴스 브리핑 제공 : 데일리인도네시아

데일리인도네시아 선정 2021년 10대 뉴스 [코로나-19] 델타 변이로 확진자 폭증 후 안 정… 새 변이 오미크론에 촉각

현대차·LG엔솔 손잡은 인니 배터리셀 공장 ‘첫삽’…2024년 양산

인도네시아가 지난 6∼7월 코로나-19 델타 변이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손잡고 1조2천

확산으로 확진자 ‘폭증 사태’를 겪고, 지난 11

억원을 투자하는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월부터 겨우 일상을 되찾았으나 12월 초부터 오

이 2024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지난 9월 15일

미크론 변이 유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

첫 삽을 떴다. 국내 최대 완성차 그룹과 배터리 기

도네시아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7월 15

업의 ‘배터리 동맹’을 통해 아세안 전기차 시장

일에 5만6천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10월 중

을 공략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

순부터 1천명, 11월 중순부터는 500명 아래로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지난 11월 하순부터 코로

은 이날 인도네시아 까라왕 지역의 신산업단지 내

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이 창궐하면

합작공장 부지에서 현지 행사장과 양측을 화상으

서 인도네시아 당국은 유입 차단을 위해 지난 12

로 연결한 온·오프라인 이원화 방식으로 배터리

월 2일 국가 공무원의 출국을 금지하고, 입국자의

셀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의무 격리기간을 10일로 더 늘리는 등 추가 대책 변이가 발생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와나, 홍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사업 에 1조4천억원 출자

콩 등 3개국과 이들 국가에 인접한 8개 국가 등 총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

11개국에 최근 14일 이내 머무른 외국인의 입국

를 추진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하고 1조4천억원을

을 금지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내년 1월까지 2

출자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10월 21일 이사

억7천만명 인구 가운데 2억820만명(77%)에 대

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인

해 2차접종 완료를 목표했으나, 12월 7일 현재 1

‘라인 프로젝트’(LINE Project) 추진을 위해

억45만명(37%)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사업 주체인 롯

을 발표했다. 당국은 지난 11월 29일에 오미크론

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이 총 1조4천331억원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서 생산한 ‘크레 타’ 실물 첫 공개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고, 롯데케미칼과 자회사인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처음 생산한

원을 출자한다. 라인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 실물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생산하는

이 11월 11일 처음 공개됐다. 현대차는 이날 자카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연산

르타 외곽 땅그랑시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국제모

에틸렌 100만t을 생산하는 납사 크래커 공장을

터쇼(GIIAS)에서 현지 생산 크레타를 최초로 공

신설하고, 기존 폴리에틸린(PE) 공장과의 수직계

개하고 사전 계약 접수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아

열화를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롯데케미칼 타이탄이 각각 7천22억원, 7천309억

세안 지역 첫 완성차 공장을 2019년 12월부터 자 공단에 지었다. 현재 공장 설비는 모두 완성된 상

인니, KF-21 분담금 30% 돈 대신 현물로 낸다…총액은 유지 합의

태로 내년 초 양산을 목표로 테스트 중이다.

한국형 전투기(KF-21·인니는‘IF-X’로 표기)

카르타에서 40㎞ 떨어진 버까시 지역 델타마스

38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분담할 사업비의 약

고 지난 11월 29일 말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

30%를 돈이 아닌 현물로 내기로 했다. 분담금 규

난 11월 25일 노동단체들이 낸 일자리창출법 위

모와 납부 기한은 그대로 유지된다. 큰 걸림돌이

헌 소송에서 2년 내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영구

던 분담금 협상이 3년 가까이 만에 마무리되면서

히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와 관련, 관계 당

공동개발 사업이 표면적으로는 정상화됐지만, 8

국은 모든 재입법 절차를 즉각 처리해 투자자에게

천억 원에 달하는 연체 분담금의 납부 시기 등은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을 보장한다고 비즈니스

합의되지 않아 변수는 남아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계를 진정시켰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11월 11일 자카르타에서 인 련 제6차 실무협의 끝에 최종 합의문에 서명했다

세계 최대 FTA’ RCEP 비준안 한국 국회 통과…내년 2월초 발효

고 밝혔다. 양측은 인도네시아가 KF-21 체계개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

발비(8조8천억 원)의 20%에 해당하는 약 1조7

경제동반자협정’(RCEP) 비준 동의안이 12월 2

천억 원을 부담하기로 한 기존 계약을 그대로 유

일 대한민국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비준 동의

지하기로 했다. 분담금 납부 기간도 2016∼2026

안은 본회의 통과 시점으로부터 60일 이후 발효

년으로 그대로다.

되는 만큼 내년 2월 초 발효될 전망이다. RCEP는

도네시아 국방부와 KF-21 공동개발 분담금 관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에 기업인 출신…”경 제협력에 집중”

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

주한 인도네시아 신임 대사로 외교관이나 정치인

호주·중국·일본·한국·뉴질랜드) 등 총 15개

이 아닌 대기업 임원 출신이 임명됐다. 지난 11월

국이 참여하는 다자 무역협정이다.

가포르·태국·베트남)과 비(非) 아세안 5개국(

19일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임명했다. 술리스티안토 대사는 “그동안 기업에

조코위 “코로나에 연기됐지만, 신수도 건설 사업할 것”

서 해온 일과 주한 대사로서 하게 될 일은 여러모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건설사업이 코로나 사태 영

로 유사점이 있다”며 양국 간 경제, 무역, 투자 협

향으로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지만, 조코 위도도

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내

대통령은 사업을 계속할 것이란 의지를 밝혔다. 9

가 K-드라마 팬이라서 내 새로운 역할을 적극적

월 9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

으로 받아들였다”며 “자녀들과 손자들도 블랙

령은 전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신수도 개발

핑크와 방탄소년단 팬이다. 그래서 내가 맡은 숙

계획을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

제가 완벽하게 들어맞는다”고 덧붙였다.

이르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장관이 언론에 전

대통령은 간디 술리스티얀토(61)를 주한 대사로

했다. 하르타르토 장관은 “비록 코로나로 국내

일자리창출법, 헌재 위헌 판결에… 조코위, “투자자, 불이익 없다”

경제가 여전히 침체해 있지만, 신수도 개발 계획

지난해 인도네시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대통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 계속될 것”이라며 “개발 완료까지 15∼20

령 승인을 거친 일자리창출법(일명 옴니버스법) 결한 것과 관련,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투자한

인도네시아 “2050년부터 신차는 전량 전기 차 판매만 허용”

기업에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2040년부터 전기 오토바이,

에 대해 최근 헌법재판소가 2년 내 개정하라고 판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39


2050년부터 전기 자동차에 한해서만 각각 판매

는 자동차는 전량 전기차량이 될 것이라고 전날

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6월 15일

밝혔다. 에너지광물자원부는 그러면서 기존 내연

안타라통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리핀 타스리

기관차 사용 중단을 위한 정책 대신 전기 오토바

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2040년부터 신규로

이와 전기차 구매를 촉진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판매하는 오토바이와 2050년부터 신규로 유통되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카르타 임금 인상, 노동자와 고용주 긴장 고조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가 앞서 발표

사가 임금 인상률을 상향하는 결정을 냈다.

한 것보다 훨씬 높은 지역최저임금을 발표한 지

법조계 전문가들의 지지를 받는 노동자들은 이

이틀 만에 기업과 노동자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

번 결정이 최저임금 결정 절차를 무효로 선언함

고 있으며 어느 쪽도 양보하려는 자세가 아니라

으로써 전체 법률을 위헌으로 만들고 새로 규정

고 12월 22일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된 최저임금 산정 방식의 법적 근거를 박탈하는

아니스 주지사는 2022년 자카르타 최저임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을 올해보다 5.1% 인상해 Rp 4,641,854(US

2주 동안 노동자들이 종전의 최저임금법에 따라

$323)로 개정하겠다고 12월 20일 발표했다.

최저임금을 결정하라고 압력을 가했음에도 불구

앞서 아니스 주지사는 2022년 자카르타 주 최저

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은 가시적인 대책을 내놓

임금을 0.85% 인상해 Rp 4,453,935로 결정한

지 않은 반면, 중앙정부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다는 내용으로 ‘2022년 자카르타 지역최저임

현행 최저임금법 시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금에 관한 2021년 주지사령 1395호’를 11월

는 입장을 견지했다.

21일에 공표했다.

하지만 자카르타 주지사의 결정이 모든 것을 바

개정안에 대해, 노동자들은 주지사의 결정에 찬

꿔 놓았다. 이제 기업들은 노조의 요구에 따라

사를 보내며 이 결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른 지역 행정부가 자카르타의 사례를 따를 것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을 우려한다.

반면, 인도네시아경영자총회(Apindo)와 인도

아디 마풋 Kadin 부회장은 자카르타 최저임금

네시아상공회의소(Kadin)로 대표되는 기업인

개정으로 기업들은 규제의 불확실성에 빠지고

단체들은 개정된 내년 최저임금이 2020년 고용

투자가 저해될 수 있다며, 기업과 노동자 모두에

창출법에 따른 2021년 정부의 임금 산출 규정과

게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치된다고 주장하며 주지사 결정 취소를 추진

아디 부회장은 “생산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특

하겠다고 밝혔다.

히 자카르타에서 정리해고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

하리야디 수깜다니 Apindo 회장은 20일 “개

다”며 이번 개정으로 내년 현금흐름을 예측할 수

정안에 대한 소송을 행정법원(PTUN)에 제기

없게 된 기업들이 혼란스러워한다고 덧붙였다.

할 것”이라며 “PTUN에서 판결이 나올 때까

인도네시아 노동조합총연맹(KSPI)의 사이드

지 개정된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말 것을 자카르

이크발 회장은 기업이 소송에서 승소하고 현재

타의 모든 기업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의 입장을 고수한다면 노동자들이 전국의 행정

최근 헌법재판소가 고용창출법이 헌법에 위배된

법원과 경총 사무국에서 대규모 시위와 파업을

다는 판결을 내리고, 기업과 노동계가 임금인상

벌이겠다고 말했다.

률을 놓고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자카르타 주지 40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인니, 당초 계획대로 2024년부터 신수도 이전 추진 국회, 2022년 초 신수도 법안 본회의 통과에 박차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조코위) 2기 정부의 핵

도 법안을 2020년 3월 발의하고, 그해 7월에 착

심사업인 신수도 건설사업이 코로나-19사태로

공할 계획이었다.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중단

하지만 이 메가프로젝트는 착수하기 전에 코로

됐던 동부깔리만딴으로 신수도 이전을 원안대로

나-19 사태로 중단됐다. 정부는 코로나-19 사

2024년 초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태로 착공이 늦어지고 있음에도 2024년 1단계 신

재천명했다.

수도 이전 목표를 바꾸지 않았고, 최근 조코위 대

국가개발계획부(Bappenas) 벨릭스 베르난도 왕

통령은 지난 8월 사업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가이 인프라개발 담당 책임자는 자카르타를 대신

신수도는 대통령궁, 국회, 대법원, 중앙 부처를 모

할 신행정수도 이전을 당초 계획한대로 2024년

두 옮기고 자카르타에는 경제수도 역할을 맡긴다

상반기로 계획하고 있다며, 국회(DPR)가 신수도

는 구상이다. 이 사업의 정부 부담은 총비용 중

의 명칭을 비롯한 제반 사항의 심의를 1~2개월

19.2%인 89조4천억 루피아이며, 나머지는 민간

안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 외국인 투자자가 참여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

인도네시아 국회(DPR)도 조코위 정부가 야심 차

다. 신수도 부지는 북부뻐나잠 빠시르 군과 꾸따

게 추진하고 있는 신수도 이전과 관련, 2022년 상

이 따르따느라가 군에 걸친 등 총 25만ha이며,

반기에 법안의 본회 통과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국가

있다. 국회 신수도특별위원회 아흐맛 돌리 의원은

개발기획부는 자카르타에서 신수도로 완전히 이

중단된 관련 법안 심의를 2022년 1월 11일 재개

전하는데 15~10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 2월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수하르소 모노아르파 국가개발기획부 장관

돌리 의원은 정부와 의회 간 토론이 원만히 진행

은 “백신 접종 프로그램 이후에 신수도 개발을

될 것이며, 양측 모두가 관련 법안이 가능한 빠른

시작할 것”이라고 앞서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

시일내에 통과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심의하는

부는 내년 1월까지 2억7천만 명 인구 가운데 2억

동안 시민의 의견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법안에

820만명(77%) 접종을 목표했으나, 12월 7일 현

서 기술적인 부분은 크게 논의할 것이 없지만, 공

재 1억45만 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공의 관점에서 중요 사안인만큼 시민의 의견을 경

신수도는 인도네시아 서부에 편중된 경제개발을

청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소해 국토 균형 발전을 꾀하고, 친환경 그린 경

지난 9월 국가개발계획부 수하르소 모노아르파

제를 콘셉트로 하는 스마트시티로 설계될 계획이

청장이 제출한 법안의 초안은 466조 루피아(325

다.

억 달러) 규모이며, 대통령이 이 사업의 모든 권한

한국 정부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부이사관

을 갖도록 되어있다.

과 LH협력관을 작년부터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

앞서 자카르타 대신 동부깔리만딴에 신수도를 건

택부에 파견해 향후 신수도 사업 참여를 모색하

설하겠다는 계획은 조코위 대통령이 첫 번째 임기

고 있다.

막바지인 2019년 4월 결정했고, 예정지는 같은 해 7월 말 발표했다. 수도 이전 사업은 조코위 대 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2019년 10월 두 번째 임기 를 시작하면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조 코위 정부는 2024년 1단계 이주를 목표로 신수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41


언어의 왕도는 꾸준함

민선희 『유창한 회화를 위한 열공 인도네시아어 문법』 저자

2022년 1월부터 문법 공부, 제대로 한번 해 봅시다. <文法王> 시리즈를 통해서 열심히 공부하시고 실생활에 적용하시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실력이 늘고 있다는 걸 느끼실 거예요. 조급해 하지 마세요~ 꾸준히, 그리고 제대로 공부하는 것만이 왕도입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어떤 관계 속에서, 어떤 상황에서, 어떤 문장을 쓰는지, 어떤 단어를 어떤 형태로 쓰는지(수동태로 쓰는지 능동태로 쓰는지, 접두사를 붙이는지 안 붙이는지) “잘 관찰” 하고 “올바르게 쓰려고 노력”하지 노력” 않으면 제자리 걸음일 뿐이에요. 여러분 모두가 <文法王>이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연재할게요. “접사”가 뭔지부터 뭔지 봅시다. 그리고 나서 제가 {-kan} 접미사의 접미사 기능을 (혹은 의미를) 전체적인 그림을 그림 그려드릴게요. 어학당에서 문법을 단계별로 공부할 때는 의미 한 두 개씩을 공부하고 몇 달 뒤에 또 3번째 의미를 공부하는 식이지만요 열렬한 구독자님의 요청으로 {-kan}을 먼저 준비했어요. 준비했어요

접사 : 어근 어근에 붙어서 새로운 의미나 문법기능 문법기능을 나타낸다. ☞ 어근 : 단어의 뿌리. 단어의 실질적인 의미를 의미 나타내며, 중심이 되는 부분 [사전 정의] 단독으로 쓰이지 않고 항상 어근이나 단어에 붙어 새로운 단어를 구성하는 부분을 접사라고 한다. 접두사와 접미사가 있다. ※가운데 들어가는 ‘접요사’라는 것도 있어요. jari telunjuk = tunjuk(어근) + {-lu-}라는 접요사가 들어가 있어요. 접요사는 활용도는 많지 않아서 인니어를 가르치는 직업이 아니라면 몰라도 돼요~

42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우리말에도 어근 어근과 접사 접사가 있어요. {어른스럽다}에서 ‘어른’이 어근 어근이고요, {-스럽다}는 접사 접사예요. {-스럽다} 사전적 정의 ‘그러한 성질이 있다’는 뜻을 더하고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 외국인이 ‘어른’이라는 단어의 뜻은 아는데 {-스럽다}가 뭔지 모르면 {어른스럽다}의 의미 를 알 수가 없겠죠(‘나이는 어리지만 어른 같은 데가 있다’). {덮개}라는 단어를 보면 ‘중심적 의미’를 나타내는 어근은 {덮/ 덮다} 이고요, {-개}가 어근 꼬리부문에 붙어서 뜻을 ‘더하는’ ‘더하는 접미사가 되겠죠. 이번에는 우리말에서 어근 앞머리에 붙어서 뜻을 더하는 {접두사}의 예시를 봅시다. 맏딸, 군소리, 덧버선, 풋사과, 맨주먹 이런 것들이 있어요. 인니어에서는 대표적으로 {mem-}, {men-}, {meny-}, {meng-} 같은 접두사가 있고 {pe-}, {tuna-}, {nir-} 이런 접두사도 있어요. 가장 활발하게 쓰이는 접미사는 {-kan}, {-an} 이런 것들이죠. tunawisma = {tuna-} + {wisma} ‘홈리스’ {tuna} 참치 {tuna-}접두사 ‘tidak memiliki’ tunarungu ‘청각장애인’ rungu

n.(명사) pendengaran 청각 (tuli ‘벙어리’)

nirawak = {nir-} + {awak} ‘무인’ pewawat nirawak ‘무인항공기’ ‘tidak atau bukan’ ~가 아닌 (~가 없는) nirawak 승무원이 없는 → 무인(의) gorengan = goreng + {-an} ‘튀긴 것(결과물)’ → n. 튀김 laporan = lapor + {-an} 보고, 보고서 인도네시아어에서는요 새로운 의미를 더하지 않는 ‘격식만 갖춰주는’ 접두사가 있죠. 격식만 갖춰준다는 말은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될 때는 생략해도 무방하다는 뜻이에요. 문법적인 기능만 한다는 거예요. 어휘적 의미를 더하지 않고요. 제가 처음에 알려드린 접사의 정의 한번 다시 보세요. 접사 : 어근에 붙어서 새로운 의미나 문법기능을 나타낸다. (A) Anak saya senang baca baca. - 일상구어생활에서 허용 (B) Anak saya senang membaca membaca. - 격식 있는 글쓰기나 말하기를 할 때 접두사 필요 문어로 쓰거나(핸드폰 문자가 아닌 글로 표현할 때), 토론이나 인터뷰, 발표처럼 격식 있게 말해 야 하는 경우 뜻이 없더라도 어근에다 접두사를 붙여요. (핸드폰 문자여도, 상대방이 나와 어떤 관계냐에 따라 격식을 갖춰서 문어체로 말을 해야 할 수도 있겠죠) 물론! {mem-} {men-} {menge-} 이런 접두사들이요 새로운 의미를 더할 때가 있죠. ‘menjadi’라는 뜻을 더하는 건데요. 일례로는‘menjadi’ membaik (= menjadi baik) 좋아지다 menurun (= menjadi turun) (가격이,온도가) 떨어지다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43


Situasi Covid-19 di Indonesia sekarang jauh lebih membaik dibandingkan pertengahan bulan Juli. (지금 인도네시아의 코로나 상황이 7월 중순에 비하면 훨씬 좋아졌다) 자, 접사 소개는 이 정도로만 할게요. 정석을 챕터 1만 새까맣게 만들고 덮어버릴 순 없으니까요. 우리는 갈 길이 멀답니다. Perjalanannya masih jauh. {-kan} 접미사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어떤 문법적 의미를 갖고 있는지) 대표문장을 먼저 봅시다.

[1] Dodi memanaskan sup itu. [2] (a) Tolong bukakan pintu. (Tolong bukain pintu) (b) Dia membukakan pintu mobilnya. [3] (a) Saya ingin membahagiakan orang tua saya. (b) Hasilnya mengecewakan mengecewakan. [4] Dia disuruh meminggirkan mobilnya. Banyak karyawan yang dirumahkan akibat Covid-19. [5] Keluarga selalu dinomorsatukan di Indonesia. Orang Indonseia selalu menomorsatukan keluarga. [6] Mereka membicarakan berbagai tantangan global dalam pertemuannya. =berbicara tentang [7] Saya meminjam uang dari Anisa. Anisa meminjamkan uang kepada saya.

{-kan} 접미사가 ‘사역동사’라는 말은 잊어버리세요. {-kan}은 그거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해요. {-kan} 이 {meN-kan}, {memper-kan}, {ber-kan} 이렇게 확장이 되는데, 가장 기초적인 {meN-kan}부터 공부해 봅시다. 가장 많이 쓰이는 의미는 ‘어떤 상태로 만들거나 누군가를 ~하게 만드는’ 거예요. 반드시 ‘시킨다’는 의미는 아니랍니다. 그래서 사역동사라고 부를 수가 없어요. [1] Dodi memanaskan sup itu. 도디는 그 국을 데웠다. panas 뜨겁다 → memanaskan 뜨겁게 만들다(→데우다) tidur 자다 → menidurkan 자게 만들다(→재우다)

44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다른 예) Aku tidurin anakku dulu ya. ya 나 우리 애 좀 먼저 재울게. (일상 회화를 할 때 -kan을 -in으로 바꿔 말해요) ☞ Supnya dipanasin dulu. 국 데워 먹어. 그냥 먹지 말고 어근은 형용사(panas)가 올 수도 있고 동사(tidur)가 올 수도 있어요. 무슨 품사가 어근에 오는 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중심의미가 중요. 두 번째는 ‘누군가를 위해 대신 무언가를 해주다’라는 뜻이 있어요. 이건 “~좀 해줘” 하고 부탁할 때 많이 쓰지요? 일상생활에서요. [2] Tolong bukakan pintu. (Tolong bukain pintu) 여기 생략해서 쓰는 단어가 있어요. Tolong bukakan “saya” pintu. (나를 위해) 문 좀 열어 주세요. 누구를 위해서 해달라는 것인지 분명할 때는 생략해요. Tolong membukakan pintu라고 하면 틀려요. 명령문은 동사에 접두사를 안 붙이니까요, Bukakan pintu. Tolong bukakan pintu. 이렇게 하는 거죠. 혹은 문 앞에서 말하는 상황이라면 ‘문’을 생략하고 Tolong bukain. 이라고도 할 수 있죠. 친 구한테 Bukain, dong. 야 좀 열어주라. 이렇게도 할 수 있고요. 수동태를 써서 명령을 부드럽게 표 현하는 법은 다음 호부터 상세히 설명할게요.

Dia membukakan (Dewi) pintu mobilnya.

그가 (화자든 제3자든 맥락에서 인지된 그 사람을 위해) 문을 열어줬어. 또는 Dia membukkan (saya) pintu mobilnya. Dia membuka pintu mobilnya untuk Dewi. 데위를 위해서 차 문을 열었다/열어줬다 ■

Tolong ambilin tisu tisu. 휴지 좀 뽑아 주라.

단어 공통점이 있어요. 세 번째는 어근이 ‘감정’에 관련된 단어라는 뜻은 [1]번 기능하고 본질적으로 같아요. ‘~를 ~하게 만들다’ [3] Saya ingin membahagiakan orang tua saya. 전 우리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 드리고 싶어요. 부모님을 행복하게 만드는 거니까 기본적으로는 [1]번 기능하고 같아요. 한 가지 다른 점은, “누구를” 이라는 부분이 맥락상 분명하면(화자와 청자가 모두 이해하고 있으면), “누구를” 부분을 생략할 수 있다는 거예요. Hasilnya mengecewakan. 결과가 실망스러워. Aku kecewa. 나 (그 결과에) 실망했어. (Aku kecewa dengan hasilnya.) 말하는 사람을 실망시켰다는 뜻으 로 통할 때는, 생략하는 게 더 자연스러워요. Hasilnya mengecewakan saya. 라고 굳이 표현하 지 않는답니다. 나를 쑥쑥 키우는 인니어 질문은 여기로 ☞ nusantara817@daum.net

다음호에 이어집니다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45


자카르타 맛집 탐방

Maison Tatsuya Teppanyaki (Gatot Subroto)

글: 주윤지(한국콘텐츠진흥원 인도네시아비즈니스센터)

여러분~안녕하세요

Happy New Year!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해도 여러분 모두 건

강하게 지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다행히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가 점점 안정화되는 듯 보입 니다. 이번 호에서 소개해드릴 식당은 신년 맞이 회사 회식 또는 가족/지인 모임으로 오붓하게 식사 할 수 있는 철판요리 전문점인 <Maison Tatsuya Teppanyaki>입니다. 기존에 Central Park, Kebon Sirih, AEON Mall BSD City 등 3개 지점이 운영되었는데 Gatot Subroto에 신규점포가 오픈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식 철판요리인 데판야끼(Teppanyaki)는 언제 일본에서 시작되었는 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적으로 1900년대 초 요리사들이 수준급 나이프 퍼포먼스와 함께 음 식을 손님들에게 소개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식당 <Maison Tatsuya Teppanyaki>에는 총 6개의 철판이 있는데요. 1개의 철판당 최대 10명이 착석 가능합니다. 이 중 3개의 철판은 VIP 룸에 위치하여 보다 더 프라이빗하게 식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해당 식당에는 Fuji(218,000루피아++), Umi(258,000루피아++), Ume(298,000 루피아++), Sakura(318,000루피아++), Tatsuya(539,000루피아++), Ginza(688,000루 피아++) 등 총 6개의 코스 메뉴가 있는데요. 이 중 추천 메뉴는 Ume 및 Sakura 세트입니다. 해 당 세트는 쇠고기구이(Ume 세트는 Austrian Sirlon, Sakura 세트는 Austrian Ribeye), 두부 구이, 야채구이, 연어구이, 새우구이, 볶음밥, 숙주나물볶음, 미소수프 등을 제공합니다. 46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요리 시작 전, 식당 종업원들은 분주하게 철판 뒷편에 있는 선반에 요리 재료들을 준비합니다. 이 후 하얀 조리복을 입은 요리사가 철판 앞에 등장하여 손님들에게 공손히 인사를 하며 불쇼와 함 께 요리 퍼포먼스는 시작됩니다. 우선 브로컬리, 감자, 버섯 등 야채와 두부를 구워줍니다. 특히 야채를 구울 때, 버터와 데판야끼소스(일본식 달달한 간장)를 섞어서 녹인 소스와 함께 구워, 소 스와 함께 먹지 않더라도 참 맛있습니다. 그 다음 코스는 연어구이입니다. 적절하게 익혀 절대 퍽퍽하지 않습니다. 이 코스부터 먹는 양을 잘 조절하셔야 합니다. 맛있다고 다 드시면 모든 음식을 맛 볼 수 없게 돼요… 그 만큼 매 코스마 다 양이 결코 적지 않습니다. 그 다음 코스는 새우구이입니다. 이 코스는 새우 껍질을 칼로 탁탁 벗기고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 라주는 퍼포먼스가 꽤 볼만 합니다. 새우가 버터와 데판야끼 소스와 잘 어울려져 정말 맛있더라 고요. 새우가 매우 탱탱합니다. 그 다음 코스는 쇠고기구이입니다. 요리사가 쇠고기를 굽기 전 각 손님들에게 굽기 정도를 물어 봅니다. 웰던보다는 미디움 레어 또는 미디움 웰 정도의 굽기 정도를 추천합니다. 특히 Sakura 세 트는 가격대비 고기(Austrian Ribeye)의 퀄리티가 좋습니다. 야들야들하게 정말 부드럽습니다. 그 다음 코스는 볶음밥입니다. 요리사가 볶음밥을 만들기 전에 각 손님들에게 맵기 정도를 물어 봅니다. Spicy 또는 Non-Spicy 두 종류 중 선택해 주시면 됩니다. Non-Spicy 볶음밥은 마늘 과 달걀 그리고 파만 넣었을 뿐인데 왜 이렇게 볶음밥이 맛있을까요? Spicy 볶음밥에는 빨간고 추와 빨간소스가 추가적으로 들어갑니다. 엄청 맵겠죠? 요리사에 따라 볶음밥으로 철판에 글자 를 만들어 주는 경우도 있어요~참고하세요! 그 다음 코스는 숙주볶음입니다. 아삭아삭하게 숙주를 볶아 주어 배가 부르지만 계속 먹게 됩니 다. 이 코스는 요리사에 따라 야채볶음을 줄 때 같이 주는 경우도 있고, 볶음밥을 먹고 난 다음에 주는 경우도 있어 요리사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요리사들의 불쇼를 즐길 수 있는 철판요리는 고급음식으로 도 손꼽히는데요. 이 식당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급 철판요 리를 즐길 수 있기에 적극 추천합니다! 특히, Gatot Subroto 지점은 타 지점과 달리 사케 등 구비된 주류가 다양하여 회식 장소로도 매우 적합해요. 다음 호에서도 유익한 맛집 정보로 찾아 오겠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식당 정보 : Maison Tatsuya Teppanyaki> 음식 종류 : 일식(철판요리) 가격대

: Rp 700,000 / 2인 기준

영업시간

: 월~일(11:00~22:00)

주소

: Jl. Gatot Subroto No.Kaviling 70, Menteng Dalam, Jakarta

※ Zomato 참고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47


[책이 답하다 8]

“인도네시아에서 여성의 지위와 역할이 약화한 이유” 제목

: 동남아시아의 역사와 문화

부제

: 여성이 이끄는 세계

저자

: 조흥국

출판사 : 소나무 출판일 : 2019년 10월 30일 글: 조연숙 데일리인도네시아 편집장

‘책이 답하다’는 인도네시아나 동남아시아에 대해 가졌던 질문에 대한 답을 책에서 찾아보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인도네시아에서 음악회에 가거나 예배나 미사에 참석해 보면 대부분의 경우 지휘자가 여성이고 반주자 또는 연주자가 남성이다. 인도네시아 중고등학교 고적대는 남녀공학 학교에서도 지휘자 가 여성이었다. 한국과 성 역할이 달라 보인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휘자 또는 실질적인 가장 역 할을 하는 여성들이 일반적일까? 아니면 내가 본 몇몇 사례가 특이한 걸까?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영화 ‘그린 파파야 향기’에는 남편은 풍류를 즐기는 반면 부인은 집안 살림을 하고 자녀를 키우고 더 나아가 제사와 같은 집안 대소사를 관장하고 장사를 해서 생계를 책임졌다. 여성이 실 질적인 가장 역할을 하는 사례가 베트남에서만 그럴까? 아니면 인도네시아에서도 그럴까? 스리 물야니 인드라와띠 재무장관, 렛노 마르수디 외교부 장관, 마리 엘까 빵에스뚜 전 무역부 장 관, 미란다 굴똠 전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수석 부총재 등 핵심부서의 장관을 여성이 수행한다. 메 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대통령은 수십 년간 재야 정치인에서 부통령과 대통령을 거쳐 현 집권 당의 총재직을 수행하고 있다. 메가와티가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의 딸이라는 점과 개인의 역량을 고려하더라도 인도네시아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와 역할을 드러내는 사례가 아닐까? 책 <동남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는 여성에 대한 이해가 동남아시아의 문화와 사회를 제대로 알 기 위한 기본사항이라며, 중동의 이슬람권, 남아시아의 힌두·이슬람권, 동북아시아의 유교권 등 남성 중심적 사회와 비교할 때, 동남아시아는 여성의 지위가 남성의 지위보다 낮지 않았고 여성 이 전통적으로 강한 역할을 해 왔다고 기술한다. 지위는 보다 공식적 차원에서 나타난 제도적 측 면에서의 상황이고, 역할은 보다 비공식적 차원에서 실제 일상생활과 관련된 상황에 적용된다. ‘책이 답하다’는 동남아시아 중에서도 인도네시아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한다. 48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책이 답하다 묻다) 인도네시아 그림에는 논에서 모심기와 벼 베기 또는 장사 등 활동하는 여성들이 많이 보인다. 실제 생활에서도 여성들이 활동을 많이 하나. 답하다) 동남아시아 여성의 역할은 특히 벼농사의 모내기와 수확, 채소 재배, 베 짜기, 시장에서 의 장사 등에서 두드러졌다. 이러한 여성의 역할은 농업 중심의 자급자족적 전통 사회와 대가족 제도에 기반을 두며, 출산이 갖는 모종의 주술적·제의적 힘과 연관된 것으로 인식되었다. 동남 아시아에도 오래전부터 유교와 힌두교와 이슬람이 유입되어 사회와 문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 쳐 왔지만, 경제 활동에서 능동적이고 가정과 마을에서 주도적인 여성의 강한 역할은 없어지지 않았다.

묻다) 인도네시아에서 표면·공식·상투적인 남성과 여성의 지위와 역할은. 답하다) 인도네시아에서 남성에 대한 여성의 상대적 지위와 역할은 이슬람과 쁘리야이(Rriyayi) 계층의 젠더 인식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이슬람 경전인 꾸란(Quran)과 무함마드 및 초기 무슬림 지도자들의 언행록인 하디스(hadith) 등은 남성은 여성을 관리·보호하고 여성에 대해 권위를 갖는 우월한 존재로 그리고, 그에 비해 여성은 남성에게 복종적이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자바의 전통적인 엘리트층 문화를 형성해 왔으며 오늘날까지 그것을 대변하는 쁘리야이(priyayi) 계층은 모든 계층의 여성을 남성에 비해 정신·도덕·사회적으로 열등한 존재로 본다. 남 성은 자제력과 안정성을 구비했지만 여성은 자제력이 결핍되어 있고 감정적이고 탐욕스러운 행 동 특히 돈벌이하는 존재라는 것. 쁘리야이는 자바 전통 왕국시대에 귀족관료로 그리고 19세기 이후 네덜란드 식민시대에 식민 행 정 관료로 기능을 담당했던 집단으로, 역사·사회적 맥락에서 볼 때 한국의 양반과 비슷한 개념 의 사회계층이다.

묻다) 실제 생활에서 남성과 여성의 관계는. 답하다) 자바의 많은 가정에서 실생활 차원에서는 아내가 남편보다 훨씬 강한 실질적인 힘을 소 유하고 행사한다. 비록 아내가 남편에게 공식적으로 복종하지만, 가사의 결정을 내리고 가계 재 정을 통제하는 것은 아내였다. 동남아시아 대부분 지역에서 이혼을 제기하는 것도 아내였다. 남 녀 간 성적 관계도 여성 중심으로 이루어져 남성이 여성에게 성적으로 매력 있는 존재로 비치는 것이 요구됐다. 전근대 시기 동남아시아에서 부부가 일찍 단산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그 원인 중 하나는 아내가 스스로 출산을 조절하고 제한했기 때문이다.

묻다) 실제 여성들의 경제활동은 어느 정도였나. 답하다) 사실 자바에서 여성은 농산물, 천, 의복 그리고 다른 일용품의 소매에서 도매에 이르기 까지 시장을 지배해왔다. 그리하여 자바 중부지역에서는 상점을 남성에게 맡기면 망한다는 인식 이 널리 퍼져 있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자바의 대부분 가정에서는 사회계층이나 직업에 상관없 이 아내가 집안의 돈을 관리한다.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49


그래서 많은 연구자는 자바 가정에서 여성의 지배적 위 치는 그들의 경제적 역할과 연결됐다고 설명한다. 자바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다른 지역에서도 오래 전 부터 여성은 상업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예로 16세기 중엽 말루쿠 제도에서 흥정하고 사고파는 것은 여성이 었다고 한다. 17세기 말 수마트라 북단의 아체에서 환 전상의 대부분이 여성이었다고 전한다. 1820년대 기록에 따르면, 수마트라섬의 미낭카바우족의 어떤 문학작품에서는 어머니가 딸에게 가격의 오름과 내림을 분별하는 법을 가르치도록 권한다.

묻다) 자바 사회에서 장사가 여성의 몫이 된 이유. 답하다) 이슬람과 쁘리야이 계층의 직업과 젠더에 대한 인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슬람의 공식적인 시각은 남성이 사회적 권위와 체면 그리고 영적인 힘에 더욱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한편, 실제 생활적인 시각에서는 시장은 돈과 상품이 오가는 곳으로 탐욕과 정욕을 불 러일으킬 수 있는 공간이므로, 돈과 섹스에 대한 자제력이 약한 남성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 한다. 즉 남성이 여성보다 돈과 섹스에 대한 욕망에 대한 자제력이 없다고 보는 것. 쁘리야이의 경우, 관직을 명예로운 것으로 인식한 반면, 상업은 화인이나 아랍인 혹은 유럽인 등 외국인이나 하층민 혹은 여성의 활동 영역으로 보아 그것을 천시했다. 경제활동 특히 돈과 관련 된 일을 ‘까사르(kasar 거친)’한 일로 간주하고 제도적으로 낮은 신분 혹은 여성을 포함해 영 적으로 저급한 사람이 하는 일로 여긴 것. 이러한 인식은 독립 이후에도 지속하였고 그것이 비( 非)쁘리야이 계층에도 영향을 미쳐 자와 사회 전반에 상업 및 비즈니스 활동에 대한 경시 풍조 가 형성되어 왔다.

묻다) 인도네시아 전통 결혼제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여성의 지위. 답하다) 중국 사료 「제번지」에 따르면, 13세기 자바에서는 신랑 측이 신부 측에게 결혼할 때 금을 주었다. 또 결혼 후 부부는 대개 남편의 마을이 아니라 아내의 마을에서 살림을 차렸으며, 재산은 부부 공동으로 소유·관리되었다. 자바와 말레이시아의 ‘결혼 금(mas kawin)’은 신랑 측에서 신부 측에 돈이나 기타 재산 가치 가 있는 것을 보내는 것으로, 일종의 몸값 지급으로 볼 수 있는 이러한 관행은 여성의 높은 경제 적 가치에 대한 대가이다. 술라웨시 섬 중부 고산지대 주민들은 신혼부부가 신부의 부모 집이나 그 부근의 집에서 살며, 남 편은 처남이나 아내 누이의 남편과 가까이 지낸다. 또 막내딸이 친정 부모를 봉양하고 부모의 집 과 재산의 대부분을 상속받는다.

묻다) 인도네시아에서 재산소유와 유산상속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여성의 지위. 답하다) 인도네시아 많은 지역에서 토지, 집, 현금, 귀금속 등을 포함한 유산 상속에서 딸은 아들 과 동일한 비율의 재산을 부모에게서 물려받는다. 여성은 남편과 별도로 자신의 재산 특히 부모 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소유하고 그것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다. 이혼 시 여성 소유의 재산을 모두 갖고 갈 수 있으며, 남편과 공동으로 소유하는 재산은 그 반을 갖고 갈 수 있다. 50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묻다) 모계사회를 설명할 때 미낭카바우족을 많이 예로 든다. 답하다) 미낭카바우족은 현존하는 세계 최대 모계사회이다. 미낭카바우족은 인도네시아에서 이 슬람 신앙이 독실한 종족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아닷(adat) 즉 전래의 토착적 관습에 따 라 가정에서 논과 집 그리고 금과 보석 등의 재산을 딸에게 물려준다. 또 조상신을 모신 가문 공 동 소유의 ‘루마 가당(rumah gadang)’ 즉 ‘큰 집’과 가문 공동 소유의 토지도 집안의 여성 에게 상속된다. 한마디로 여성이 모든 것을 소유한다. 집안을 이끌고 가문의 대를 잇는 것도 딸이 다. 집안의 중요한 일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가문의 원로 여성인 ‘인두아(induah)’에게 있다. 집안을 총괄하고 대표하는 인두아는 공식·실제적으로 가장이자 족장이다. 가정에서 여성의 이 러한 지배적인 위상과 불가결한 역할 때문에 미낭카바우족은 자녀 중 딸만 자식으로 친다. 아버 지와 아들 등 남성은 집을 떠나 밖에서 나돌지만, 여성은 자식을 키우고 집안을 돌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낭카바우족 사회에서는 여아선호사상이 전통적으로 강하다.

묻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에서 여성의 지위와 역할이 약화한 원인. 답하다) 식민정부와 유럽 및 중국상인의 유입 그리고 산업화 등으로 인해 여성의 지위와 역할은 약화되고 남성의 역할이 강화된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유럽 상인과 화상의 활동이 활발해지면 서 해외무역과 도매업 분야에서 토착민 여성의 상업 활동이 위축되어 주로 소매업에 국한되게 된 다. 비교적 일찍 유럽 열강의 식민지가 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여성 중심적 가정 구조와 가계 운영을 못마땅하게 본 식민정부와 선교사에 의해 약화하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독립 후 정부가 서구적 가치관에 입각한 부계 친족 제도와 핵가족 제도를 도입하고 남편의 가장으로서의 위상을 강조하는 정책을 펼쳤다. 특히 여성의 경제적 역할이 약화한 것은 16세기 이후 유럽인 및 중국인 상인의 유입과 20세기 중 엽 이후 산업화와 긴밀한 관계가 있다.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자국 경제 성장을 추구한 정부 들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산업을 발달시키기 위해 외국인 투자를 가능한 한 많이 유치하려 했으며, 이를 위해 저렴한 노동력을 확보하고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산업 정책에 따라 많은 여성이 도시 및 공단 지역에서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는 근로자로 일했고, 이 로써 가정과 마을에서 여성의 전통적인 역할이 약화하거나 심지어 상실되었다. (끝)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51


Dua Kacamata / 두 개의 시선

Karunia dari Gunung 산이 주는 선물

헬른(Heylen)/ HOTEL GRAN MELIA

난달(12월) 초에 구눙 스메루(Gunung Semeru) 화산 폭발이 있었잖아요. 동부자바 지역의 화산인데 이번 화산 폭발로 루마장(Lumajang) 지역 주민들이 정

말 큰 피해를 입었어요. 인도네시아는 일명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 불리는 환태 평양 지진대에 속하는 나라예요. ‘불의 고리’라고 부르는 이유는 지진 다발지역이기도 하면서 태평양 해안을 화산들이 둘러 싸고 있어 화산 폭발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에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이 지역은 ‘말 발굽’ 모양처럼 생겼고 둘레가 40만 km 정도예요. 지리적 상황이라는 건 양면적 특성을 갖고 있어요. 인도네시아는 화산 폭발, 지진, 쓰나미 같은 자연 재앙에 취약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이런 지형적 조건 덕분에 비옥한 땅을 갖 게 되고 생물학적으로도 풍부한 종을 보유할 수가 있는 것이죠. 화산이 폭발하면 단백질과 각종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화산재 덕분에 땅이 비옥해져요. 화산재가 자연비료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화산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마을을 떠나지 않고 계속 살아가는 것이랍니다. 등산을 취미로 하는 사람도 많지만, 산은 단순히 오르고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과 동 물, 자연의 삶에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지요. 전 세계적으로 보면 지구 표면의 22%를 산 이 덮고 있고, 인구의 13%는 산간지역에 산다고 해요. 산간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90%는 개도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고요. 요즘 기후변화 때문에 온도가 계속 올라가고 산에 사 는 사람들의 빈곤율도 올라가고 있어 문제예요. 산은 우리에게 살 곳이 되어주기도 하고, 먹을 음식을 주기도 해요. 산에서만 얻을 수 있는 음식에는 뭐가 있을까요? 멕시코에서 볼 수 있는 옥수수가 있는데 이 옥수수는 고산지대 에서만 재배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재배작물 20여종 중 6개 종은 산에서 얻는 거라고 해 요. 대표적으로 감자, 퀴노아, 토마토 같은 걸 들 수 있어요. 커피나, 카카오, 꿀, 각종 향신 료도 산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이죠.

52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Gunung Semeru

산은 또 우리에게 깨끗한 물을 선물해 줘요. 산이 전 세계의 60~80%정도의 담수를 공급 해준다고 해요. 우리가 얻는 상당부분의 담수가 산으로부터 오는 거였네요. 호주의 멜버른 이나, 케냐의 수도인 나이로비, 미국의 뉴욕, 브라질의 리오 데 자네이루, 일본의 도쿄와 같 은 도시들이 담수 공급을 위해 산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도시예요. 물은 수력으로도 활용 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자원이잖아요. 육지 생물종의 25%가 산에 서식하는 만큼,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생물들을 산에서 볼 수가 있어요. 다양한 생물 종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산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어요. 나무의 역할도 빼 놓을 수 없어요. 비가 오면 물을 흡수하거나 산사태가 일어나는 걸 막기도 하잖아요. 산은 정말 중요한 보전자원 중 하나이지요. 한국에도 아름다운 산이 참 많은데, 인도네시아에도 가 볼만 한 멋진 산이 많아요. 구눙 브로모(Gunung Bromo), 카와 이젠(Kawah Ijen)말고도, 족자카르타의 구눙 므라 피(Gunung Merapi), 동부자바 끄디리 지역에 있는 구눙 클룻(Gunung Kelud), 반둥에 있는 땅구반 프라후(Tangkuban Perahu) 등 정말 유명한 산이 많아요. 여러분은 몇 군데를 가보셨나요? 새해를 맞아 새로운 추억을 쌓고 싶으시다면 화산 등반만 한 게 없어요. 멋진 사진 한 장 남겨보세요.

(번역: 민선희)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53


JIKS 부모님 자서전 쓰기 프로젝트 지도 : 이영미(아동 문학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미란이의 이야기 | 어린 미란 어머니는 자상함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분이 셨지. 어머니와 함께한 따뜻한 기억이 많지 않아 조금 아쉽구나. 정신 없이 돌아가는 삶의 쳇바퀴

원작: 김미란 작가: 김유진(JIKS 10)

에 치여 사랑 표현이 메마른 이유였지. 지금 내 가 그때의 어머니 나이가

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 하나 있

되어보니 이해한단다. 반

다. 바로 돈을 벌기 위해 인도네시아

면에 아버지는 엄할 때는

로 온 일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일하

엄했고 자상할 때는 한없

면 한국보다 월급을 더 많이 준다는

이 자상하셨어. ‘아버지

직장동료의 얘기를 듣고 인도네시아

의 사랑’이 나를 보듬었

행을 결정했다. 고생 끝에 겨우 받은

단다. 그래서 나는 이 다음

내 월급보다 훨씬 많은 친구의 월급

에 엄마가 된다면 그 아이

명세서가 나를 ‘과감한 실행가’로

가 생각하는 ‘가장 따뜻

만들었다. 1999년 8월 16일. 인도네

한 사람’이 되어주리라, 결심했지.

시아행 비행기에 오른 나의 머릿속은 여러 감정으

- 김미란의 독백 (53세, 인도네시아 땅그랑)

로 꽉 차있었다. 난생 처음 비행인데 무려 7시간 이나 걸린다니 그럴 만도 했다. 설렘과 긴장, 두려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조금 쓸쓸해진다. 기체가 없

움... 인도네시아행을 결심한 그 순간부터 삶은 긴

는 빈 공간에 이물질처럼 홀로 끼인, 잡히지 않는

장의 연속이었다. 낯선 이국 땅에서 험한 일을 겪

허공(虛空)을 향해 손을 뻗던 나날들이었다.

는 건 아닌지,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하루하루가 힘든 시절이었다. 남들에게는 평범

건 아닌지, 걱정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새로운

한 일들을 아주 버겁게 만드는 가난. 돈이 없어 학

곳에서 일을 그만두기까지 십 년 넘게 일하며 단

교 가는 일도 쉽지 않았다. 내게 학교는 무거운

한 순간도 허투루 쓴 적이 없었다.

가방을 매고 한 시간 거리를 왔다갔다하는 반복

나는 모두 그렇게 사는 줄만 알았다. 그렇게 살아

일 뿐이었다. 집에 오면 방 청소를 한 뒤 살림까

야만 되는 줄 알았다. 지칠 때면 중학교 은사님이

지 도맡았다.

들려 주셨던 따뜻한 말들을 되새기며 힘을 냈다.

학교가 끝나면 다른 친구들처럼 어울려 놀고 싶 었지만, 어머니의 일손을 덜어드리고 싶어 일찍

짙은 연무로 둘러싸인 힘든 날들을 헤치고 나온 나를 칭찬해 주고 싶다.

귀가했다. 내 성적표는 두드러지게 잘하던 체육을 제외하고

‘김미란, 잘했어. 너 인생 하나는 정말 열심히 살

는 평범했어. 어려서 공부하는 법을 잘 몰라 공부

았구나. 내가 너를 인정한다. 이제 발걸음을 조금

를 확 끌어안지 못했어. 심리적으로 큰 변화를 겪

늦춰도 좋아. 풀섶에 핀 들꽃도 보고 소리를 달리

는다는 사춘기도 없이 무난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하는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귐도 들어 보렴. 궂은 일도 좋은 날도 많은 우리네 인생처럼 먹장

| 안녕, 인도네시아

구름이 낮게 깔렸다 소낙비도 내렸다 맑게 개는

반백 세,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을 살면

하늘도 바라 보렴.’

54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 김가(金家)의 탄생

그만두고 난 뒤부터 저녁에 남편이 퇴근하면 너무

“안녕하세요. 혹시 김미란씨인가요?”

반가워 하고 싶은 말들을 쏟아냈다. 그때 대화가

“아... 네, 안녕하세요”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대화를 많이 하다 보

김승기씨와 처음 만나던 순간을 생생히 기억한다.

면 소통이 되고, 소통이 되다 보면 나에게 상대방

‘참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네.’ 경상도에서 나

이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인지하게 된다. 서로

고 자란 나는 억센 말투에 익숙해 있었다. 그래

를 존중하는 마음도 커진다. 상대를 알게 될수록

서인지 낯선 타국 땅에서 세상 다정한 서울남자

얕잡아 보거나 하대하지 않고 존경심이 커진다는

를 만나보니 너무 좋았다. 순해 보이는 외모처럼

것은 행운이다. 편할수록 서로 존중해주고 아끼

나를 배려하는 마음도 컸다. 내 인생을 맡겨도 좋

는 모습, 내가 진정으로 원하던 화목한 가정이다.

을 법한 성실한 모습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그

나에게 가족은 ‘전 재산’이나 다름없다. 너무

때의 선택은 옳았다. 지금은 김승기 씨가 아닌 유

소중한 우리 가족. 가족들의 사소한 행복 하나만

진이 아빠로 불리지만 나에게는 ‘한결같이 좋은

을 위해서라도 나는 발벗고 나설 자신이 있다. 나

사람’이다.

를 희생해서라도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결혼은 참 좋다는 걸 알게 해 준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 유진이 같은 예쁜 자식 있지, 유진이 아

| 우리 딸 (상)

빠 같은 남편 있지. 결혼, 이거 할 만하다! 분명 나

유진이를 낳고 다시 일을 시작했다. 천사 같은 얼

와 유진이 아빠는 남남이었다.

굴로 모유를 먹는 유진이를 유

부산 토박이인 나와 서울 토박

모에게 맡기고 나가던 발걸음이

이인 유진이 아빠는 자라온 환

한없이 무거웠다. 나는 차마 유

경부터 말투까지 전부 다르다.

진이의 눈을 바라볼 수 없었다.

이렇게 달랐던 우리가 만나서

세상의 그 어떤 더러움도 침범

18년을 같이 살다 보니, 이제

하지 못할 것 같은 무해한 아기

는 한국에 있는 가족보다도 나

의 눈을 마주본다면 일하러 갈

와 남편이 이룬 가족이 ‘진짜

용기가 나지 않을 것 같았기 때

가족’ 같다.

문이다. 심성이 바르지 못한 유

서로 안 맞는 부분이 있어 분위

모들은 애 보기 힘들 때 약을 먹

기가 안 좋아질 때, 상대의 입장

여서 재운다는 말을 하며 나를

에서 먼저 생각을 해보는 게 중요하다. 나는 먼저

말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버럭 화를 내는 성격인데, 유진이 아빠는 화를 낼

최악의 변수들을 생각하면서도 일을 하러 나가야

법한 상황에도 늘 평정심을 유지하고 다정하다.

했던 엄마의 마음을 아이가 크면 알아주길 바랐다.

그런 유진이 아빠를 통해 인내하는 법을 배웠고,

어릴 때 억압된 시절을 보낸 나는 하고 싶은 것을

남편을 닮아가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남편 덕분

제대로 못했다. 뭐만 하려고 하면 어머니가 구박

에 화를 내기 전 생각을 먼저 깊게 해보는 습관을

을 하셔서 내 주장을 내세울 기회가 별로 없었다.

기르고 있다.

욕쟁이인 우리 어머니가 싫었던 나는 자식에게만

가족간의 대화가 중요하다. 예전에 같은 아파트에

큼은 절대 욕하지 않는 엄마가 되리라 다짐했다.

살았던 수민네와 발리로 여행가면서 유진이 아빠

“바보야, 멍청아”처럼 나를 비하하는 말들을 듣

와 대화할 시간이 많아졌다. 그 전에는 서로 맞벌

다 보면 내 자신이 진짜 바보가 된 기분이 들기 때

이하느라 바빠서 대화 할 시간이 없었는데, 일을

문이다. 하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55


욱하는 내 성격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유진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까지는 나도 모르게 야 단을 칠 때가 많았다. 나중에야 내가 우리 어머니 의 모진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게 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화가 나도 내가 어른이니까 참아야지. 유진이는 아직 애인데 뭐를 알겠어? 약 올리려고 일부러 그 러는 것도 아니고 몰라서 그러는데.”라며 긍정적 으로 생각하려고 무진 노력했다. 히말라야 등반이나 최고의 전문가가 되는 것만이 도전이 아니다. 이런 감정 조절 연습도 스스로에 대한 도전이다. 아이를 키워 본 사람은 알리라. 육 아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사랑으로 아이를 키워

| 우리 딸 (하)

본 사람은 공감하리라. 사랑하기 위해서는 크나

우리 유진이는 정말 잘 웃는다. 어렸을 때부터 늘

큰 용기와 참을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웃는 상이였다. 웃을 때 별빛처럼 초롱초롱 빛나

내 생일 날 유진이가 준 편지 한 통이 있다.

는 눈빛이 너무 예쁘다. 입에 걸린 미소처럼 성격

“사랑하는 엄마, 항상 저를 진심으로 대해주셔서

역시 밝다.

감사합니다.”

가끔 유진이가 울면 “유진아, 엄마랑 이거 할

순수한 유진이의 말에 눈물이 벌컥 쏟아져 나왔다.

까?”물으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그러면

사랑하는 아이가 나에게 보내는 믿음의 메시지였다.

언제 눈물을 비쳤나 싶을 정도로 빠르게 기분이 풀

나는 유진이에게 언제나 진심이었다. 하나뿐인 사

리던 유진이.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운 성격을 지녔

랑스러운 딸에게 나의 능력이 허락하는 한 뭐든지

는지. 유진이를 생각하면 나는 어느새 웃고 있다.

다 해주고 싶었다. 이것이 바로 ‘부모의 마음’

유진이가 여섯 살이었을 때의 일이다. 꽤 깊은 수

이다. 유진이가 그런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

영장에서 도움 없이 혼자서 수영을 해보겠다고 선

아 너무 고마웠다. 자식에게 ‘인정’받는 순간

언해 깜짝 놀랐다. 여섯 살짜리 아이가 이렇게 대

부모는 보람을 느끼고, 살아갈 힘이 난다.

범하고 당차다니!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유진이를 키우면서 그리

‘자아도취’이긴 하지만 유진이는 어릴 때부터

힘들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굳이 하나를 뽑자

스스로 뭐든지 잘했다. 속으로 정말 똘똘한 아이

면, 병원에서 유진이를 낳고 집에 왔을 때였다. 아

라 생각했다. 어느 부모나 자기 자식을 천재라 생

이와 하루 종일 씨름을 하다 녹초가 되어 곯아떨

각할 때가 있다. (웃음) 물론 부족한 부분도 있지

어졌다. 잠을 자고 있는데 유진이가 새벽에 깨서

만 누구나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는 법. 부족한

울기 시작했다. 캄캄한 새벽에 우두커니 앉아 갓

부분은 살면서 채워나가면 되는 것이고, 우리 유진

난아기를 달래며 모유를 먹이는 일은 생각보다 힘

이는 한다면 하는 아이니까, 분명히 자신이 목표한

든 일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작은 손으로 내 옷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유진이를 믿는다.

자락을 움켜쥔 채 작은 몸뚱이를 온전히 기대오는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유진이는 사춘기의 방황이

아이를 위해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버텨야

나 반항으로 나를 힘들게 하지 않았다. 형제 없이

한다. 나는 엄마니까! 그렇게 마음을 먹으니 그 힘

혼자 자랐기에 형제 간의 싸움으로 나를 속상하게

들던 시간도 추억이 되더라.

한 일도 없었다.

56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한 가지 걱정이라면, 어떤 일이 닥쳤을 때 부딪혀

| 지금, 여기의 김미란

보지도 않고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까?

꿈을 정해놓고 살아가는 게 너무 고달팠던 내게

지금까지 유진이의 인생이 순탄하게 잘 흘러왔을

는 아직 꿈이 없다. 어렸을 때부터 삼시세끼 제대

지 몰라도, 유진이가 어른이 되어 사회에 진출하

로 먹고 부자가 되는 것만 생각했다. 인도네시아

게 될 나이가 되면, 크고 작은 일들을 마주하게 될

에 와서도 어떻게든 살아남아야겠다는 일념뿐이

것이다. 힘들다고 가던 길을 쉽게 포기할지도 모

었다. 그때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온다. 그래서인

를 유진이가 걱정된 나는, 기다리는 법을 배웠다.

지, 지금도 나는 특별한 꿈을 꾸지 않는다. 그저 편

유진이가 학교 생활을 하며 겪는 어려움 중에서

하게 살고 싶다. 갱년기 탓인지는 그런지는 모르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을 스스로 해결하고 넘

겠지만, 그저 내 영혼을 편히 쉬게 해주고 싶다. 인

어설 수 있도록 지켜본다. 때로는 열 마디 간섭보

생에서 더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우

다 믿음을 갖고 묵묵히 지켜보는 일이 필요하다.

리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꼽으련다. 인생

| 우리 남편

을 살아가면서 제일 중요한 두 가지. 바로 ‘지금, 여기의 김미란’이 바라는 것이다.

유진이 아빠는 뭐든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육아

나는 오래 전부터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꽤 오

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나 잠깐 밥 할 테니까 애

랫동안 했지만, 여전히 성경에 대해 궁금한 게 많

기 좀 봐요.” 하면 아무 불만 없이 어린 유진이를

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그 궁금증을 풀 수 있

잘 봐주었다. 유진이 아빠의 큰 형은 아이가 없고,

는 방법을 찾았다. 지금 나는 BSF(Bible Study

막내 여동생은 딸 하나뿐이라서 어린 아이들을 볼

Fellowship) 그룹에 들어가 팀원들과 함께 그룹

일이 자주 없었다. 그래서 남편은 아기를 돌보는

활동을 한다. 매주 월요일마다 팀원들과 인니어로

데 서툴렀다. 작고 가녀린 유진이의 몸이 부서질

성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인니어 실력도

것 같다며 걱정했다. 자신의 실수로 유진이가 다

늘고 즐겁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지금 나

치지는 않을까 안절부절못했다. 그러고 보면 유진

는 즐겁고 행복하다.

이 아빠는 참 선하고 여린 사람이다. 유진이 아빠

또 한 가지, 요즘 가정부 없이 혼자 살림하면서

는 언제나 유진이게 최선을 다한다.

느꼈는데 집안 살림도 은근히 재미있다. 세상에

세상에 유진이 아빠 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 이런

는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일들이 많다는 걸 이제

사람을 남편이자, 아이의 아빠로 둔 나는 행운아

야 깨달았다.

다.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물론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다. 나는 유진이 아

지금 내 인생은 황금기다.

빠를 서른셋에 만나 결혼했다. 처음에는 서로 안

세상에 하나뿐인 듬직한

맞는 부분이 많아서 마음 고생을 좀 했다. 이 사

남편과 착하고 똑똑한 딸

람과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을

유진이와 부족함 없이 사

정도로. 그러나 17년을 함께 살아보니, 상대방을

는 김미란의 인생은 축복

이해하고 존중하자 안 맞았던 부분도 서서히 합

받았다. 내가 누리는 행복

이 맞춰졌다.

을 당연시 생각하지 않으 려 한다. 나와 남편의 노력 으로 빚어낸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해, 오늘도 나는 노력한다.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57


나무가 되는 법이 한 가지만 있는 건 아니다

<열 두 달의 식물칼럼> 세 번째 이야기 글: 권영경

지난 주 서점에서 아이와 함께 책을 구경하다 익숙한 초록색 표지를 만났다. <The giving tree:아낌없이 주는 나무> 제목만 들어도 어떤 내용인지 다 알 수 있을 만큼 오래된 고전이 기도 하고 그만큼 많이 읽혀진 책이라 오랜만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결국 다 베어져 버린 그루터기마저 친구에게 쉼터로 내어 준다. 내가 가진 것을 그 어떤 조건 없이 모두 나누어 주어도 행복해 하는 것이 정말 가능할까? 어쩌면 그것은 틀림없는 사실일지 모른다. 혼자선 완전한 행복을 누릴 수 없고 행복하다는 감정은 누군 가와 나누어야 실체가 된다. 조건 없이 나누는 삶은 함께하는 삶이기도 하다. 삶에서 맺는 관계들은 모두 소중하다.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기도 하고 때론 전혀 새로운 삶으로 우 리를 이끌기도 한다. 친절하고 너그러운 나무들에 사람이 모이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58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간절한 마음이 모이는 곳에 언제나 존재하는 나무가 하나 있다. 바로 반얀 나무(Banyan tree)다. 이 나무는 인도가 원산지이지만 인도네시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반얀 나무는 지구에서 가 장 수관이 큰 나무로 알려져 있다. 이 거대한 나무는 그 규모와는 다르게 사실은 아주 작게 출발한다. 심지어 땅에서 시작하지도 않는다. 반얀 나무의 작은 새싹은 다른 나무의 틈 속에 붙어 원숭이와 새들이 놓고 간 영양분과 함께 삶을 시작한다. 그렇다고 붙 어 있는 나무(숙주)의 영양분을 빼앗아 살아가는 몰상식한 나무는 절대 아니다. 숙주는 말 그대로 지지용도로만 사용하고 주변에 서 스스로 영양분을 찾는다. 가지와 줄기를 아래로 내리고 그 하나의 가지에서 여러 가지 뿌리가 자라 땅에 닿으면 위를 향해 자 라는 나뭇가지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땅 속으로 아주 굵은 뿌리를 만들어 뻗어 내린다. 그리고 그들끼리 서로 모이고 겹쳐 더 굵고 강하게 자리를 잡는다. 이렇게 반얀 나무는 다른 나무에 기대어 무려 18,000제곱미터(1.8ha)의 넓이의 어마어마한 크기로 자 란다. 모든 나무가 땅에서 시작하진 않는다. 나무가 되는 법은 하나가 아니다. 2022년이 시작되었고 나는 20센치 이상 자란 아보카도 가지를 잘랐다. 몇 달 전에 먹고 남은 아보카도 씨앗을 테이크아웃 커피 잔에 넣어 둔 적이 있다. 한참을 잊고 있다 어느 날 보니 제법 자라 있어 화분으로 옮겨 주었다. 그리고 오늘 과감히 그 가지를 잘랐다. 때에 따라 어떤 식 물은 적당한 크기가 되면 한번 잘라줘야 더 크고 튼튼하게 자라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식물이 바로 아보 카도다. 딱딱한 아보카도의 씨앗에 뿌리가 내리고 줄기가 20cm이상 자랐을 때 10cm까지 잘라 내버리 는 것이 좋다. 그래야 줄기도 더 굵어지고 가지도 두 갈래로 나뉘어 자랄 수 있다. 딱딱한 아보카도 씨앗 도, 부화 직전의 계란도 결국은 쪼개져야 다음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그 깨짐의 순간은 씨앗을 물에 담 구지 않으면, 계란을 품지 않으면 볼 수 없다. 행동하지 않는 삶은 의미가 없다. 이런 저런 쪼개짐의 시간들을 지나 다시 새로운 1월이 되었다. 아이는 3년 가까이 다니던 학교를 떠나 새 로운 학교에서 첫 출발을 한다. 아이의 삶이 가지 잘린 아보카도와 겹쳐 물을 주면서 자꾸만 중얼거린다. 잘할 수 있다고. 더 크게 성장할 거라고. 삶이라고 뭐가 다르겠는가. 곧게 하나로 쭉 자라는 것도 물론 그 만의 멋이 있지만. 살아가는 길은, 그 방법은 하나가 아니기에 이쯤에서 우리 한번 자르고 가면 어떨까? 그렇다고 본 가지가 없어지는 건 아니니 그것에 의지해 또 다른 잎이 나오더라도 기존에 남아 있는 가지 는 더욱 더 굵고 튼튼히 새로운 잎과 가지들을 지지해 줄 것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까지는 아니더라도 올해는 부디! 사람들과 어울려, 이리 저리 깨지며, 때론 서로에게 기대 뭐든 나누며 살아갈 수 있길 간절히 바라본다. <잘린 아보카도의 성장은 마 지막 식물칼럼까지 지켜봐 주 시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59


신간소개

서미숙 시인의 두번째 시집

『자카르타에게』 현재 한국문협 인도네시아지부 회장으로 2020년

2020년 제22회 재외동포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

제22회 재외동포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수상작품인 「깜보자 꽃」 은 시의 화자가 깜보

바 있는 서미숙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자카르타

자 꽃을 보면서 유년의 시골 담장에 늘어서서 꽃

에게』가 천년의시 0125번으로 출간되었다. 시

을 피우던 봉선화를 생각하는 시다. 봉선화를 고

인은 1992년 계간 『아시아문학』 해외문학 공

향에 두고 온 사람으로 의인화한다. 수상작에 대

모전에서 산문 「날개짓」으로 대상을 수상한 후,

하여 정호승, 문태준 시인 등 당시 심사위원들은

산문집 『추억으로의 여행』, 수필집 『적도에서

“서미숙의 시 「깜보자꽃」 은 완성도가 높은 작

의 산책』, 시집 『적도의 노래』 등을 펴내며 활

품”이며 “쪼그려 앉아 바라보다/ 떨어진 꽃잎

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을 고무신에 주워 담던”이라는 대목은 독자들에

서미숙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재외국 생활근거지

게 특별한 교감을 선물하는데, “어린 시절에 경

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유년기나 청소년기

험한 동화적 아름다움이 이 시구에 남아 있”다고

를 회감하며 쓴 시편들, 고국에 잠시 체류하면서

평가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생활 경험을 생각하며 쓴 시편들, 최

또한 서미숙 시인의 시집 출간은 한국문화예술

근 코로나19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고국에 장기

위원회에서 주최한 2021년 코로나19, 예술로 기

간 체류하게 되면서 겪는 일상과 인도네시아 자카 르타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이 절절한 시편들로 구

록 문학 분야 공모 총 1,137건의 지원 접수 중 세부 장르별 3그룹 (시, 시조, 소설.수필, 아동문

성되었다. 특히 이번 시집에는 표제작인 「자카르

학.기타)으로 구성하여 심도 깊은 심사를 통해 최

타에게」 「내 사랑 인도네시아」 등의 시편들을

종 684건에 선정된 작가들에게 지급되는 창작지

통해 인도네시아, 그리고 수도 자카르타를 향한

원금 지원 사업으로 출간되었다.

사랑을 강렬한 톤으로 표현하고 있다. 해설을 쓴 공광규 시인은 이번 시집에 대하여

◆서미숙시인의 말◆

“재외이주민인 서미숙은 고국에 대한 애국애족

두 번째 시집을 묶는다. 고국을 떠나 오래 산 제2

등 거대 서사에서부터 부모님에 대한 추억과 가

의 고향, 젊은 날 대부분을 보낸 곳, 따뜻했고 나

족과 친구들에 대한 사랑, 주변 환경에 대한 관심

름의 열정을 불사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전 세

과 연민 등 따뜻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또한

계에서 한류가 으뜸인 나라, 한국음식을 좋아하고

코로나19 질병으로 장기간 부재중인 인도네시아

아이돌그룹에 열광하는 나라, 내가 살아온 인도네

와 자카르타에 대한 서정적 회고와 찬가를 멈추지

시아가 자랑스럽다. 코로나19로 마주하지 못하고

않고 있다. 지난 첫 시집에 비해 제재 폭과 기법을

이렇게 떠나와 있으니 더욱 그곳이 그립다. 마스

대폭 확장한 시편들을 따라가며, 우리는 광대하면

크 안으로 적도의 익숙한 추억의 향기가 스미는

서도 아름답게 내비치는 시인의 따뜻한 정서와 다

듯하다. 전 세계 방역정책과 코로나 거리두기로

정다감한 면모를 여실히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깨우치며 긍정하며 바라

고 강조했다.

보고 있다. 한국에서 또 한 번 가을을 보내고 있다.

60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연말연시 나눔 봉사(Rubbik School) 글: 학생기자 인서연(SIS Semarang 11)

2021년 12월 16일부터 17일 까지 이틀간 스마 랑에 있는 Rubbik School로 봉사활동을 가게 되

준비해서 아이들에게 좀 더 특별한 상품을 나누어

었다. SIS Semarang 선생님들과 학생회에서 주

주었다. Rubbik School의 40여명의 학생들과 선

최한 봉사활동을 위해서 2주간 모금활동도 하고,

생님들은 우리를 아주 반갑게 맞아 주었다. 에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부 받았다. 현지 학교는

컨도 없고, 학교 시설도 좋지 않았지만 모두 행복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로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

한 모습으로 웃으면서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짧

면서 인터넷 환경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환

은 시간이었지만 그 아이들을 위해 작은 힘이나

경 속에서 작은 핸드폰 화면에 의지해서 수업을

마 보탬이 되었다는 생각에 우리는 큰 보람을 느

이어 나갈 수밖에 없다. 줌수업이 불가능한 지역

꼈다.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서 늘 부족함 없이 살

에 사는 어떤 학생들은 왓츠 앱을 이용해서 선생

아온 나에게는 그들의 환경이 굉장히 열악해 보

님과 숙제에 대한 지시를 받고 힘들게 학업을 이

였지만, 그 안에서 행복함을 느끼는 아이들의 밝

어 나가고 있다.

은 웃음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다음에

우리는 Rubbik School 학생들을 위한 학용품과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우리는 작별인사를 했

생필품을 구매하고 포장하면서 작은 힘이나마 열

다. 우리의 땀과 정성이 그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악한 환경속에 처한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

되었다고 생각하니 흐뭇한 생각이 들었다. 코로

다는 사실에 기쁜 마음으로 준비했다. 아이들을

나로 인해서 계속 미뤄졌던 봉사활동이 이루어져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해 나갔다. K.POP dance

서 너무 다행이었다. 내년에도 우리의 봉사는 계

공연을 준비하고, Speeling Bee 와 같은 게임을

속될 것이다.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61


1월의 행복에세이

친구에게 들려주는 나의 공간 이야기 이병규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yakmo2@hotmail.com

나에게 나의 공간이란 개념이 생긴 게 아마도 중

어. 무엇보다 방 크기가 한 배 반은 큰 거 같았어.

학교쯤 이었던 것 같아. 온 나라가 88 서울올림픽

그런데, 그 공간을 소유하는 것도 아주 잠시 뿐이

으로 시끄러운 와중에 우리 가족은 시내의 아파트

었어. 대학 때문에 고향을 떠나면서 나는 새로운

로 이사를 가게 되었지. 잘 알겠지만 그 시절은 모

공간에서 다시 시작을 해야 했지. 대학이 있는 곳

두가 그렇게 단칸방에서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생

은 그 당시로서도 그리 녹녹치 않은 생활비가 들

활하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었지.우리라고 뭐 다를

었어. 일단 부모님과 나는 하숙집에서 시작하기로

게 있었겠어? 부모님과 여동생까지 우리 넷은 단

했어. 시장 통 한 가운데 있었던 그 하숙집은 3층

칸 월세 방에서 모든 것을 해결했었지. 그 어느 곳

주택 건물 벽돌로 올린 집이었는데 3층은 광주에

에도 나만의 공간은 없던 시절이었지. 그러다가,

서 올라와 자리를 잡은 하숙집 주인 내외가 쓰고 1

가만 있자 그게 언제쯤이더라. 초등학교 졸업하는

층은 가게 그리고 2층은 하숙방이 복도를 사이에

즈음에 아버지가 아파트로 이사를하자고 하셨어.

두고 7개의 방과 한 개의 공동 화장실 겸 샤워실을

이제는 시멘트로 대충 바른 수돗가에서 수돗물로

갖춘 구조였어. 보통 방마다 2명씩 생활을 했는데

샤워하거나 겨울 새벽에 일어나 동동거리며 연탄

나는 경제학과를 다닌다는 대전 출신의 복학생 형

불을 가는 시절과 바이바이 하는 거지. 암튼 너무

이랑 같은 방을 쓰게 되었지. 내 공간은 다시 1평

너무 좋았었지. 그 중에 제일 좋았던 게 뭔지 알

도 안 되는 크기로 줄었어. 참 좁았는데 어떻게 살

아? 내 방이란 게 생긴다는 거였지. 문을 열고 들

았는지 모르겠어.

어서면 한쪽으로 책상이 있고 그 아래 이불을 가

한 달에 25만원짜리 하숙방은 세끼 식사가 제공

지런히 개어 놓은 2평이나 되었나? 크기가 중요한

되고 정기적으로 빨래도 해주고 하숙집 사람들과

게 아니잖아. 아무튼 아파트로 이사를 하면서 처

친해지니 그게 또 그렇게 재미가 있더라고. 그런

음으로 나에게 방이 하나 생겼고 그 방에서 나의

데 나는 Privacy가 하나도 없는 그 생활에 염증이

첫 사춘기 시절을 보냈었지. 고등학교 졸업할 때

생겨서 뭔가 변화를 주고 싶어 졌지. 맨날 다른 방

까지 난 그 방에서 공부하고 밥도 먹고 그렇게 세

형들이나 친구들이 맥주와 오징어를 사 들고 내

월이 흘러 간 거야.

방에 불쑥 불쑥 들이 닥치는 게 마냥 좋지만은 않 았어. 그렇게 1년을 하숙집에서 나고 타지 생활이

대학교 들어갈 때쯤 운이 좋게도 우리 가족은 막

익숙해지자 나는 하숙을 빼고 자취방으로 옮기게

지은 30평대 큰 평수 아파트 분양을 받아서 그

되었어. 가격이 좀 저렴해 졌고, 공간은 좀 더 커

리로 이사를 했지. 내 방은 문간방이었는데 밖으

졌지. 3평정도 크기로 다시 복귀하게 되었어. 그

로 난 창문 바로 아래는 공설운동장이 있고 그 뒤

렇게 또 1년이 지났는데 다들 그렇듯 군대를 가게

로 문화 회관, 또 그 너머에는 강줄기와 고수부지

되었지. 군대 가니 내 공간이 거의 1/10로 줄더라.

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아주 훌륭한 방이었

내무반 막사에서 내 공간은 모포 하나 겨우 놓일

62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만한 자리였고 까까머리 군인에게 그 이상의 공간

방이 2개나 있는 나만의 공간이었지. 심지어 베란

은 주어지지 않았어. 2 년 반을 그렇게 좁은 공간

다도 있었어.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고

에서 지냈고 전역하는 날 진짜 큰 방에서만 살 거

먹튀만 안했어도 참 좋은 추억이 남았을 아파트

라고 혼자 다짐하기도 했었지.

전세 집이었는데. 내 기억에는 그 집이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나만의 공간이었던 것 같아.

제대를 하고 이제는 사람답게 좀 살아보자 했지 만 역시나 돈이 문제였어. 그래도 작은 방은안된

그 집을 구한지 얼마 되지 않아 난 결혼을 했고 내

다 라는 확고한 철학으로 반 지하 자취방을 하나

공간은 다시 반 토막이 났거든. 은행 대출을 잔뜩

얻게 되었어. 반 지하였지만 언덕 쪽으로 위치해

끼고 회사 근처에 21평짜리 아파트를 장만했는데

서 엄마가 걱정하는 홍수 날일 없었고 크기도 5평

이제 진짜 내 이름으로 된 공간이 생긴 거야. 그런

가까이 되는 큰 방이었어. 보증금 100에 월세 20

데 산술적으로 10평이 조금 넘는 게 내 공간이었

만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해. 암튼 방은 컸어. 해가

어. 아이들이 생기니 더 줄더라. 도대체 몇 평이 내

중천에 뜨면 겨우 해가 들어올까 말까하고 언덕에

공간인건지. 회사 일로 해외생활을 하면서 이래저

있긴 해도 긴 여름 장마 기간에는 밖으로 밤새 빗

래 집을 몇 번 옮기고 40평이 넘는 공간이 내 것이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그런 곳이었어. 홍수

되었어. 번듯한 내 집이 생기고 우리 애들에게도

가 날까봐 조마조마 하기도 했었지. 엄마가 고향

남부럽지 않은 공간도 생기게 되었지. 그런데 참

에서 음식 갖고 오셨다가 방이 이게 뭐냐고 하시

아이러니하게도 내 공간은 점점 줄어드네.

고 반년을 못살고 새집으로 옮겼어. 그 때는 본격 적으로 원룸이 유행이었고 나는 그제야 개별 화장

지금 여기 자카르타에서도 집이 작지 않은데 애

실과 부엌이 달린 원룸으로 옮기게 되었어. 보증

들이 커가면서 내 공간은 더 줄어든 것 같아.하루

금 1000에 월세 25만원, 크기로 따지자면 10평

종일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집에 가면 아내는 거

은 된 듯. 이제는 부모님이 오셔도 재워드릴 공간

실 소파를 하나 다 차지하고 TV를 보고 있고 애

도 생겼고 거의 완벽한 내 공간이란 게 생겼어. 좋

들은 각 자 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이 집은 어

았지. 그렇게 또 세월이 지나, 14평짜리 전세를 구

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내 공간일까? 작은 내 침대

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했어. 이번에는 거실도 딸린

위에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난 수 십 년 간 내가 얻은 공간은 이 작은 침대 하나 뿐인 것 같아. 사 람은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라는 단편에서 톨 스토이가 그랬어.니들 인간들이 아무리 욕심을 내 봐야 그 끝에는 네 몸이 뉘일 3아르신(약2m) 정 도의 땅만으로족하다고. 아마 나에게도 그 정도 의 공간이면 족하지 않을까? 친구야! 너는 어떻 게 생각하니?

◆한인뉴스

독자 여러분! 새해 복받이 받으세요!!◆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63


인도네시아 본격적인 우기 시작, 홍수 재발 피해 대책을 세우는 한인 기업들

글: 학생기자 김태훈(JIKS.10)

상습 범람지역 Lemah Abang Kalimalang 하천 보수공사 60% 정도 진행, 인근 기업들 비상 과거 2021년 2월, 우기철 집중 호우로 인해 Jababeka Lemah Abang Kalimalang 하천 둑이 무너져 홍수가 일어났다. 이 Lemah Abang Kalimalang은 Jababeka 지역에서부터 바다까지 이어지는 약 10Km 길이의 하천이다. 이 하천의 둑은 흙으로 지어져 지반이 약 해 비가 많이 내리면 쉽게 무너질 우려가 있는데, 주변에는 많은 상가와 주택가, 심지어 공 단들도 많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하천이 범람할 시 큰 규모의 경제적 피해가 일어나곤 한다. 지난번 발생한 대규모 피해의 직접적인 요인은 불어난 강물로 인한 지류 하천 둑의 붕괴였 다. 둑이 붕괴해 홍수가 발생했고 지역 상업 지역이 모두 침수되어 큰 피해가 발생하였다. 상품들의 손상은 물론이고 재사용이 불가하여 모두 폐기처분 되었다. 또한 주변 Jababeka 공단에 입주해 있는 많은 공장도 홍수 피해를 보았다. 자재, 기계류, 등이 모두 침수되어 자 재는 모두 폐기하고 기계는 분해 청소하고 수리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생산이 중 단되어 약 두 달 가량 공장 가동이 중지되었다. 강둑 재건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니, 둑을 새롭게 설치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 다. 공사 발주처와 시공사는 PUPR (Pekerja umum perumahan rakyat)과 PT. DAKA Megaperkasa 가 맡아서 하고 있다. 공사 담당자 Bp. Arga prasetia와의 인터뷰에 따 르면 공사는 10월에 시작되어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였고 공사 구간은 총합 약 6Km에

64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달하지만, 현재 약 60퍼센트 정도의 공사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또한, “공사 시작은 우기 가 시작되어 조금 늦어졌지만 12월까지 최대한 노력하여 빠른 공사 완료를 목표하고 있 습니다. 지역 주민들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빠르고 정확하게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라 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홍수로 피해를 보았던 한 한국 기업을 방문하여 침수 피해 현황과 재발 대책 현 황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 업체는 플라스틱과 종이를 이용한 트레이를 만드는 기업이다. 공장 내부까지 물이 흘러 들어 바닥에 쌓아 놓은 자재들이 모두 물에 젖어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기계의 전기 장치와 모터 등이 흙탕물에 젖어 고장이 발생하였다. 평소 이 기업은 30cm 높이에 자재들과 기계들을 배치에 두었기에 두 배인 60cm가량까지 차오르는 흙탕 물에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이 기업은 지난번 홍수를 교훈 삼아 재차 반복될 수 있는 홍수 사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두었다. 지난 피해의 간접적 원인으로 지적되었던 각종 설비, 자재 보관 작업대, 등의 높이 를 30cm에서 90cm로 높였고, 공장 출입구 울타리의 벽면 또한 높여 홍수 시 외부에서 물 이 흘러 들어오는 것에 대해 철저히 대비를 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Jababeka의 Lemah Abang Kalimalang에 위치한 기업들은 여전히 비가 올때마다 홍수가 재발할까 두 려워 노파심에 밤을 지새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연되고 있는 공사가 하 루빨리 진행되어 주변 상권과 Jababeka 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의 피 해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65


(305회)

연재

노 사 분 쟁 해 결(3)

(전호에서 계속)

15. Arbitrase(민간인 중재)를 통한 분쟁해결

아 강제 집행할 수 있다. 15.15. 중재 판결문에 대하여 다음 사항 중 한 사

5.1. 중재인은 중재인 시험에 합격한 중재인 자격

항에 해당되면 대법원에 중재 판결문 취소 청원

증 보유자로써 전국적으로 관할권이 있다.

을 할 수 있다.

15.2. 중재를 통한 분쟁해결은 반드시 노사 양측

15.15.1. 공판에 제출했던 서류가 중재 판결 후에

간에 먼저 중재로 분쟁을 해결하겠다는 사전 합의

가짜로 판명되거나 자백한 경우,

가 있어야 한다.

15.15.2. 중재 판결 후에 판결에 중대한 영향을

15.3. 양측은 노동부에 등록된 중재인들 중에서

미치는 상대측이 숨겨 논 서류가 발견된 경우,

중재인을 지명한다.

15.15.3. 중재 판결이 어느 한 측의 속임수에 근

15.4. 양측이 합의하면 단독 중재(중재인 1명)가

거하여 내려진 경우,

가능하며 그렇지 않으면 중재부(중재인 3명)을

15.15.4. 중재부가 월권하여 중재 판결을 내린 경우,

구성하여 중재한다.

15.15.5. 중재 판결 내용이 현행법규에 반하여 내

15.5. 단독 중재는 민간 단독 판사로, 중재부는

려진 경우.

민간 판사 3명으로 구성된 민간 재판부로 생각하 면 된다. 15.6. 중재 절차는 민사소송법이 적용되어 민사소

16. 노동법원(Pengadilan Hubungan Industrial/PHI)

송 재판처럼 진행된다. 15.7. 중재는 노사 양측만 참여하여 비공개로 진

노사분쟁 해결에 관한 2004년 법률 제2호에 근거

행되며,

하여 주 단위로 노동법원이 설립되어 있다.

15.8. 노사 양측은 대리인(변호사)를 선임하여 변 호사가 진행할 수 있다.

16.1. 노동법원(PHI)의 직무

15.9. 첫 공판 혹은 이후 공판에 어느 한 측의 불 참에 구애됨이 없이 공판이 진행되며 중재판결문

16.1.1. 노사 간 직접 협상으로 합의된 합의서에

을 내린다.

대한 등록증서 발급, 노사 양측이 동의한 공무원

15.10. 중재 판결문의 법적효력은 양측을 구속하

조정인의 조정안에 대한 동의서에 대한 등록증서

는 법원의 확정판결문과 같다(Binding and Fi-

발급, 노사 양측이 동의한 민간인 조정인의 조정

nal).

안에 대한 동의에 대한 등록증서 발급 및 노사 양

15.11. 중재 판결문에 대하여 노동법원에 제소를

측이 동의한 민간인 중재인의 중재안에 대한 동의

불허한다.

서 등록증서 발급한다.

15.12. 중재를 통한 분쟁해결은 늦어도 30일 이

16.1.2. 상기 등록증서 내용 자진 집행 거부 시 강

내에 중재 판결문을 내려야 한다.

제집행 허가서 발급 및 강제집행을 실시한다.

15.13. 중재 판결문 집행 시한은 판결일로부터

16.1.3. 권리분쟁 소송에 대하여 제1심 재판을 한다.

14일이다.

노동법원의 판결에 불복하는 측은 대법원에 상소

15.14. 패소한 측이 중재 판결 내용을 14일 이내

하여 공정한 재판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에 집행하지 않으면 노동법원으로 집행허가를 받

더 주어져 있다. 상소 여부는 재판 당사자의 고유

66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이 승 민 변호사 . 변리사 yisngmin@gmail.com YSM & PARTNERS

한 권리이다.

없는 법조 브로커들이 있음으로 의뢰하기 전에 변

16.1.4. 이권분쟁 소송에 대하여 제1심 겸 최종

호사 자격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심 재판을 한다. 노동법원의 판결이 확정판결문이 되므로 대법원

16.4. 소송 청구처

에 상소를 할 수 없다. 16.1.5. 고용관계종결 분쟁 소송에 대하여 제1심

재판 관활권이 일반소송 및 파산소송은 피고의 주

재판을 한다.

소지를 관활하는 법원에, 형사사건은 범죄 발생지

노동법원의 판결에 불복하는 측은 대법원에 상소

를 관활하는 법원에 있으나 노동소송은 근로자의

하여 공정한 재판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근무지를 관활하는 노동법원에 있다. 현재 자카

더 주어져 있다.

르타 노동법원은 Jalan Bungur Besar Raya No.

16.1.6. 한 회사 내 복수 노조 간 분쟁 소송에 대

24, RT 28/RW 01, Gunung Sahari Selatan,

하여 제1심 겸 최종심 재판을 한다. 노동법원의

Kecamatan Kemayoran, Jakarta Pusat, DKI

판결이 확정판결문이 되므로 대법원에 상소를 할

Jakarta 10610에 위치한 중부 자카르타 지방법

수 없다.

원 내에 있으며 땅어랑(Tangerang)을 관활하는

16.1.7. 확정판결문에 대하여 강제집행 허가서 발

노동법원은 세랑(Serang)에 위치하고 있고 서부

급 및 강제집행을 실시한다.

자바 지역을 관활하는 노동법원은 반둥(Bandung)에 위치해있다.

16.2. 노동법원의 소송법 16.5. 재판부의 구성 민사소송법(HIR 및 RBG) 및 노동법원에 관한 2004년 제2호 법률의 조항 중에 소송에 절차에

재판부 지정은 법원장이 하며 재판부는 전문 직업

관한 조항대로 재판이 진행된다. 소송을 청구하려

판사 1명, 노조를 대표하는 특별판사 1명 및 사용

거나 청구를 당하면 소송 당사자 직접 진행을 시

자를 대표하는 특별판사 1명 이상 3명으로 구성

키던지 법정대리인을 쓰던지 소송 절차법을 제대

된다. 특별판사는 30세 이상의 대졸자로써 노사

로 알고 재판에 임하여는 것이 바람직하다. 변호

간계 분야에서 5년 이상 경험을 가진 자를 노동조

사에게 맡기는 경우에도 소송당사자가 절차법을

합및 경영인 협회에서 추천하여 노동 이주부 장관

알고 있으면 법정대리인 관리가 용이해진다.

이 동의하고 대법원장이 추천한 자를 대통령이 임 명한 자이다. 특별판사의 임기는 5년이며 1회에

16.3. 법정대리인(Kuasa Hukum)

한하여 연임을 허용한다. 재판장은 전문 직업판사 가 맡고 특별판사는 배석판사가 된다.

노사분쟁 당사자인 근로자 혹은 사용자가 직접 재 판에 임할 수 있으며, 근로자가 소속되어 있는 노 조가 근로자를 대리할 수 있으며, 근로자나 사용

(다음 호에 계속)

자 모두 변호사를 법정대리인으로 선임할 수 있 다. 변호사를 선임하는 경우에 변호사 자격증이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67


주옥같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글: 홍석영 편집장

말을 할 때 숫자를 넣으면 신뢰가 간다. 확률, 통계, 데이터 분석뿐만 아니라 연월일을 잘도 대는 사 람들은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처럼 달리 보인다. 암기가 말 할 때는 큰 재산이다. 큰 소리로 말하는 확신에 찬 타당해 보이는 말들도 ‘그 만큼 숙고한 것일까?’, ‘누군가가 밤낮으로 검토라도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방향과 속도를 제시한다는 어떤 기관이란 대체 어떤 집단인가? 사람의 진정성이란 자 유로움에 기인하는데 그 구조로는 내부의 자유로움이 없다. 나는 그래서 좋다는 솔루션과 비젼을 의심한다. 나는 12년 의무교육 학창시절에 토요일까지 학교를 다녔다. 토요일 오전근 무도 직장 다니고 2년 만에 사라졌다. 내가 신입사원이던 그때는 억지로 토요일 오전을 사원 취미고양의 날로 정 해, 같은 과 사람끼리 문화생활을 한다고 그룹 활동을 하게 했다. 단체로 연 극을 보고 기타를 들고 출근을 하면서 ‘뭐 하자는 거지?’ 속으로 그랬던 것 같다. ‘나이가 이쯤이면 내 앞가림을 하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그 게 사회초년생인 내 생각의 전부였던 것 같다. 그때도 뭐든 빡세게 하고 싶어 하는 사회였다. 캠페인이 줄을 이었고 표어 가 난무했다.

68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편집장 모니터

사무자동화 시스템 교육을 받았지만 여전히 들고 다니는 문서 배달이 성행했다. 라테는 말이다~ 라는 말을 하게 놔뒀으면 좋겠다. 경험이 거짓은 아니니까. 적용이 안 될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면 이세상은 적막강산이 될 것이다. 요새 아이들은 회사에 일을 하러 다니지 누군가의 마음에 들려고 하지는 않는다. 상사는 그것을 잘 구분할 줄 알아야 갑질을 안할 수 있다. 저 사람은 나한테 이러면 안되고 이 환경은 이래서 날 화나게 한다고 말한다. 난 딸에게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곧잘 받는다. 내 딴에는 내 생각을 숨기느라 노력 하는데 잘 안 된다. “다들 이 정도는 참고 산다”로 남들을 예로 들 때, 가장 화를 돋우는 걸 알고는 어색하게 위로하지만 실패다. 하고픈 말이 아니라 듣고픈 말을 해야 하는데 진 정성에서 통과를 못하고 있다. 고통을 인내하며 얻는 월급에 위로를 받는 수밖에 없다는.... 세상에 태어나면서 우리는 마치 모두가 비슷한 확률로 주사위게임에 참여하게 된 것 같지 만 특정한 수가 더 많이 들어있는 별난 주사위를 가졌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 이미 꽤나 시간이 흐른 뒤이다. ‘포토샵을 한다고 하면 아무 때나 사진을 들이대고, 글을 쓴다고 하면 기획안을 쓰라하 고, 요리를 한다고 하면 회식 때 고기를 전담해서 구워야하기에 무능하게 보여야한다’는 젊은이의 글을 읽고 ‘잘하는 것을 하고 살면 기분이 좋다’에서 ‘내가 소비되는 것은 억 울한 일’로 생각하며 ‘무엇으로 내게 보상할 것인가?’ 에 포커스를 맞추는 스마트함 을 배워야한다. 아니 인정해야한다. 젊은이들의 시간은 귀하다. 일터를 떠나면서, 내가 일 에 서툴러 헤맬 때 달려와 준 동료, 정답게 인사를 나누던 같은 건물 사람들이 내 기억을 채울 수 있을까. 진심으로 우러나는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떠나고 싶다고 한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할 소리가 아닌 게지. 가끔 스스로에게 미소를 짓게 되는 시점이 있다. 엄마와의 통화 후이다. 90%가 이전 통화 와 동일한 이야기를 들으며 난 잠깐 어... 하면서 핸드폰을 들고 편한 자세로 날 셑팅한다. 1절부터 4절을 부르고 난 후 새로운 가사가 나오므로. 난 예의가 바른 사람이라 TV 프로그램 사회자처럼 “그렇구나, 그랬구나” 하기도 한다. 여유가 생긴 내가 대견하다. 항상 회사생활 쭈욱 잘 해나가라고 당부하신다. 한편으로 직 장을 다녀보지 않은 엄마의 로망을 말씀하시는 것 같다. 내 아이를 어떤 아이로 키우고 싶은지.를 생각하면 내가 어떻게 살길 원했는지가 나온다.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69


2021 임원찬조금 납부명단 번호

직책

성명

1

회장

박재한

2

명예고문

김우재

4

명예고문

양영연

3

명예고문

5

고문

6

고문

7

고문

8

고문

PT. SAMINDO ELECTRONICS

배도운

PT. DOOSAN CIPTA BUSANA JAYA

10,000

PT. SUNGBO JAYA

5,000

김준규

신규태

11

고문

최덕열

14

수석부회장

손한평

17

부회장

부회장

16

18

19

20

21

22

부회장

부회장

부회장

부회장

부회장

PT. INDO SUNG IL JAYA

PT. KOIN BUMI

김종헌

수석부회장

PT. CIPTA ORION METAL

PT. ROYAL SUMATERA VICTOR JAYA RAYA

수석부회장

15

PT. TAEWON INDONESIA

이호덕

12

수석부회장

김희년

채영애

PT. SHINTA WOOSUNG PT. AITI INVESTMENT

PT. DONG SAN HOLDING

5,000

이광옥

PT. YUNI INTERNATIONAL

5,000

이종남

PT. SINYOUNG ABADI

5,000

BANK WOORI SAUDARA INDONESIA

자문위원

강덕재

PT. LEMBUSWANA PERKASA

김병철

PT. NINA VENUS INDONUSA

김영만

PT. BATAVIA CHEMTEK

하재수

28

자문위원장

30

자문위원

강희중

32

자문위원

김소웅

34 35

36

자문위원 자문위원 자문위원

자문위원

구종율

PT. GEE SAN INDONESIA

2,000 2,000

PT. SCI

1,000

김영주

PT. DEWA CITRA SEJATI

1,000

배응식

PT. KORSIA BOAN PERKASA

1,000

석웅치

PT. DAYUP INDO

1,000

39

자문위원

송광종

PT. MOTONIC INDOPART

오세명

PT. SUNG LIM CHEMICAL

40

자문위원

엄정호

42

자문위원

이승민

자문위원

5,000

1,000

사공경

41

5,000

PT. JASINDO DUTA SEGARA

PT. ESP INDONESIA

70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한인니문화연구원

2020-2021

5,000

PT. SUNG TECHNOLOGY

김희익

2020-2021

5,000

5,000

자문위원 자문위원

5,000

PT. ROYAL PUSPITA

37 38

5,000

PT. HANJIN INDONESIA JAYA PT. KORINDO GROUP

2020-2021

10,000

박성대

승범수

2020-2021

10,000

PT. GARUDA TWIN JAYA

황규순

33

10,000

10,000

부회장

자문위원

10,000

PT. TSJAYA PRIMA GLOBAL

PT. HUNG A INDONESIA

31

5,000

김육찬

김석

정용완

29

5,000

10,000

PT. ALPHA TOY INDONESIA

부회장

부회장

5,000

PT. ANUGRAH CIPTA MOULD INDONESIA

강선학

25

26

5,000

강호성

이정휴

27

5,000

10,000

부회장 부회장

5,000

KOREAN WOMEN

23 24

5,000

김우진

이진수

13

PT. KOIN BUMI

비고

20,000

PT. HANINDO EXPRESS UTAMA

고문

고문

PT. BUSANA PRIMA GLOBAL

금액(US$)

신기엽

9

10

회사명

기준 : 2021.1.28. ~ 12.24.

2020-2021

1,000

1,000 1,000

1,000 2,000

PT. ING INTERNATIONAL

1,000

YSM & PARTNERS

1,000

1,000

2020-2021


번호

직책

성명

회사명

43

자문위원

이종현

PT. LEO KORINSIA

45

자문위원

이현상

PT. ROYAL KORINDAH

44

46

47

48

자문위원

자문위원

자문위원

자문위원

이진호

전민식

PT. POWERTECH INDONESIA

조현보

PT. KOMITRANDO EMPORIO

조규철

49

자문위원

채만용

51

자문위원

현상범

53

이사

50

52

54

55 56

57

자문위원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PT. JIN YOUNG

하연수

강병찬

PT. DONG JUNG INDONESIA PT. CITRA BINA MAJU JAYA PT. SEOLIN NIAGATAMA PT. INAMEN JAYA

PT. GLOBAL INDOREKSA ASIA

강윤석

PT. PLATECH MOLD INDONESIA

강형구

PT. TUGU INSURANCE BROKER

강재영

고영철

곽봉규

PT. SAMPUTRAMAS PT. SHIN KWANG

PT. FOODSTAR GLOBAL

금액(US$)

1,000

1,000

1,000

3,000

2019-2021

3,000

2019-2021

2,000

2020-2021

1,000

1,000

2,000

2020-2021

2,000

2020-2021

2,000

2020-2021

1,000

1,000

2,000

이사

길병완

PT. DAEYONG DUNIA SUBUR

1,000

60

이사

김경국

PT. CYBER WORLD INDONESIA

3,000

61

이사 이사

김경곤 김경준

PT. SINAR KENCANA ABADI INDONESIA

김문수

PT. QUTY KARUNIA

62

이사

김동석

64

이사

63

이사

69 70 71

72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김영섭

PT. INDIGO MEDICAL

PT. ACCENTUATES

1,000

김영율

PT. SUNG CHANG INDONESIA

1,000

김인기

PT. INDOCORE PERKASA

김재윤

PT. KUNYOUNG INDONESIA JAYA

김옥준 김일태

김종희

PT. YOUNG JIN INDONESIA

김종화

75

이사

김형근

76 77

이사 이사

PT. OROM

LAW FIRM INDOYANG & PARTNERS

이사 이사

BSI GROUP

김종성

73 74

2020-2021

2,000

이사

68

2,000

PT. WOORI CONSULTING & WOORI TOUR

67

1,000 1,000 2,000

2020-2021

2,000

2020-2021

1,000

PT. BANGUN MAJU LESTARI

1,000

PT. SAM PUTRA INTI

1,000

1,000

78

이사

김희중

80

이사

노태진

PT. SILLA ENGINEERING INDONESIA

박주상

PT. TOU RUBBER INDONESIA

1,000

PT. PRATAMA ABADI INDUSTRI

1,000

79 81 82

83 84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노예범 박종훈 백인현 서영률

PT. PUTRA PILE INDAH

PT. CKD OTTO PHARMACEUTICALS

2020-2021

2,000

PT. GAYA INDAH KHARISMA

PT. JKI CONSULTING

김화룡

1,000

1,000

PT. SUNSHINE TECHNICA INDONESIA

2020-2021

1,000

PT. ART MOLD INDONESIA

김호권

2019-2021

2020-2021

김민규

김서겸

2020-2021

2,000

1,000

이사 이사

1,000

PT. DUNIA TRANSPORTASI LOGISTIK

65 66

PT. SUKWANG INDONESIA

2020-2021

2,000

58 59

비고

1,000 1,000 1,000

1,000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71


번호

직책

성명

85

이사

성예식

87

이사

송판원

86

이사

88

이사

송영한 신성철

회사명

PT. F1-LOGIX

PT. KOFORM INDONESIA PT. KORYE POLIMER

1,000

PT. HANINDO EXPRESS UTAMA

91

이사

안윤근

PT. YONG WOO INTERNATIONAL

양시완

PT. KISWIRE INDONESIA

92

이사

93

이사

94

이사

안창섭 양태화

95

이사

유용선

97

이사

유진상

96

이사

98

이사

99

이사

유주완 윤수학

이사

이서연

103

이사

PT. MEDISON JAYA RAYA

1,000

이지현

PT. ZIMMOAH MARINE TRANS

이태복

PT. DUNIA TIMUR

108

이사

이지완

110

이사

이철훈

112

이사

이한주

111 113

114

이사 이사

이사

2,000

이주한

이정호

이사

PT. SEYANG INDONESIA

1,000

1,000

이사

109

1,000

PT. PERTIWI INDO MAS

106

이사

PT. HIJAU ELEKTRONIKA INDONESIA

2,000

이완주

이옥찬

107

1,000

PT. GORI GLOBAL INDONESIA

이사

이사

1,000

이세호

104

105

1,000

PT. DAEYONG APEX

PT. UNGARAN INDAH BUSANA

102

이사

1,000

1,000

이상일

이명균

1,000

PT. FEEL BUY INDONESIA PT. DAE BAEK

PT. KORINA SEMARANG

PT. HEONZ ROYAL JAYA PT. JIN YOUNG

1,000

1,000

2,000

2020-2021

2,000

2020-2021

2020-2021

PT. YOUME INDONESIA

2,000

2020-2021

PT. HARINDO

2,000

2020-2021

2,000

2020-2021

이사

임일택

117

이사

장영관

PT. SURYA MOLD TECH

119

이사

정방울

KOREAN WOMEN

1,000

121

이사

정창섭

PT. DAEWOO LOGISTICS ASIA

1,000

PT. HILON FELT

1,000

118

120 122

123

124 125

126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이사

장수봉

장윤하

정제의

PT. SINERGI SUKSES INDONESIA

조용재

PT. FOOD KOREA INDONESIA

최원혁

홍기호

PT. AURORA WORLD CIANJUR

황의상

PT. SEPULUH SUMBER ANUGERAH

홍종서

72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2020-2021

2,000

115

116

2020-2021

2020-2021

2,000

PT. ACE MOLD TECH

2020-2021

2,000

PT. SAJI SEGAR LESTARI PT. LSP INDONESIA

2020-2021

1,000

1,000

PT. PRIME FREIGHT INDONESIA

임성필

2,000

PT. INDO BOX UTAMA JAYA

이희경

2020-2021

1,000

1,000

PT. DAE HWA INDONESIA

비고

1,000

PT. BOSUNG INDONESIA

PT. HYUNDAI MOTOR MANUFACTURING IND.

이사

101

PT. PETRASAKTI MADYATAMA

이강현

100

2,000

U.I.N UNIVERSITY

신호진 안선근

1,000 1,000

이사 이사

1,000

DAILY INDONESIA

89 90

금액(US$)

PT. ARION TECH INDONESIA

1,000

1,000

1,000

2,000

1,000 1,000

2020-2021


[한인회 회비 납부 안내]

개인회비는 가구당 매년 Rp. 30만 입니다. 한인회비 납부를 통한 사랑의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재원 마련에 한인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동포여 재인도네시아 한인

러분!

재인도네시아 한인회는 2020년 연로하고 병든 불법체류 자 A씨의 귀국을 한인구조단(사단법인 월드쉐어)과 연 계하여 도움의 손길을 베풀었습니다. 이렇듯 한인회비는 어려움에 처한 한인동포들을 돕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재인도네시아한인회장 박재한 배상

<보내실 곳> BANK WOORI SAUDARA INDONESIA

BANK KEB HANA INDONESIA

계좌번호 (루피아)

Rp. A/C NO: 200-913-783689

Rp. A/C NO: 220-200-5949

예금주

YAYASAN WARGA KOREA

YAYASAN WARGA KOREA

회원증 발급

회원이 되신 분(기 납부하신 분 포함)께 회원증을 발급해 드립니다. 문의처: 한인회 사무국 021 521-2515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73


긴급전화번호 경찰

범죄 및 도난 신고

112

110

소방서 (화재신고)

FIRE BRIGADE (Dinas kebakaran)

113

응급차

AMBULANCE (Ambulan)

118 119

민간구급차 서비스

POLICE (Polisi)

PRIVATE

AMBULANCE SERVICES

전화번호 안내

시내.......................................108 Directory Service(City)

시외.................................105,100

(021)7506001 =International SOS

(24시간대기)

재인도네시아 한국인관련 주요기관

한국대사관..........................021)2967 2555 영사과...............................021)2967 2580

Directory Service(Suburbs)

재인도네시아한인회..................021)521 2515

국제전화........................001,008

한인회 24시간 비상연락........0812 1960 308

교통기관

수카르노 하따 공항 안내.....021)5505307/8/9 Airport Information 550 5179 택시예약(블루버드클럽)............021)7917 1234 (24시간 접수)

고속도로 정보......................................801

항공사 안내

대한항공(시내)........................021)521 2180 (터미날3)...................021)8082 2198/9 가루다(Call Center)............021)2351 9999 0804 1807 807 아시아나 항공(시내)...............021)5031 1030 (공항)..............021)8082 2291~2

우편

Toll Road

교통사고.......................118, 021)527 5090

중앙자카르타 우체국.................021)384 4188

Traffic Accidents

열차시간안내................................121 Station Gambir

Station Kota......................021)692 8515 74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각종 고장 문의

전기고장 문의.......................................123 전화고장 문의.......................................147 수도고장 문의......................021)5798 6555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지역한인회 현재 2021. 12 번호 1

2

3

4

5

6

7

8

9

10

11

지역한인회 발리한인회 [1361-472 1735] 반둥한인회 [022) 200-2154]

성명

휴대폰

회장

윤경희

0811-3858-41

수석총무

최경희

0812-3806-288

회장

편대영

0813-2145-7997

사무국장

박병봉

0813-2150-5500

회장

공자영

0811-691-826

총무

윤진만

0857-7825-6241

회장

이철훈

0811-112-179

총무

임성필

0819-707-107

회장

홍재권

0812-8219-8638

총무

안의현

0811-614-5469

회장

김흥기

0811-111-5208

부회장

최종섭

0811-114-2163

회장

이경윤

0817-321-833

사무국장

이대섭

0812-1767-9007

회장

채환

0822-2021-5725

사무총장

류종범

0812-2662-0902

회장

유치호

0813-9251-5050

총무

조용재

0815-4880-0256

회장

박호섭

0812-6666-3338

사무총장

조영성

0813-9032-3355

회장

채만용

0813-8621-5850

사무국장

허미숙

0821-8166-6137

회장(권한대행)

한정곤

0811-419-200

회장

박태순

0812-378-9841

총무

이용구

0812-3810-4649

회장

나성문

0811-506-4579

사무총장

윤상원

0811-899-0101

케프리주 바탐 한인회

보고르한인회

메단한인회

수까부미한인회 동부자바(수라바야) 한인회 [031) 568-8690] 중부자바(스마랑) 한인회

족자카르타한인회

즈파라한인회

땅그랑반뜬한인회

12

마카사르술라웨시 한인회

13

롬복 한인회

14

직위

칼리만탄 한인회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75


협력하는 한인사회 함께라면 COVID-19, 극복할 수 있습니다 주요기관 한국대사관 2967 2555 영사과 2967 2580 주발리분관 361)445 5037 주아세안대한민국대표부 2967 2570 코트라자카르타무역관 574 1522 한국국제협력단 2992 1900, 2992 2100~1 코리아센터빌딩 525 6525 한국산업인력공단 527 2612 자카르타한국문화원 2903 5650 한국관광공사자카르타지사 5785 3030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5292 1302 한국생산기술연구원 2954 03357

한인단체 재인도네시아한인회 521 2515 한인회 비상연락전화 0812 1960 308 한국국제부인회 0817 110 234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0815 1170 8882 한인니문화연구원 0816 1909 976

한인잡지 한인뉴스 521 2515 교민세계 739 9025 여명 9955 5859

교육기관 한국국제학교 (JIKS) 844 4958-61 간디국제학교 690 9902 뉴질랜드국제학교 (NZIS) 7884 1226 싱가폴국제학교 (SIS) 7591 4414 (끌라빠가딩) 460 8888 영국국제학교 (BIS) 745 1670 자카르타국제학교 (JIS) 750 3640 북국제학교 (NJIS) 453 1001 호주국제학교 (AIS) 782 1141 일본학교 (JJS) 745 4130 76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네덜란드국제학교(NIS) 782 3929 독일국제학교(DSJ) 537 8080 TAIPEI 국제학교(JITS) 452 3273 SPH (땅그랑) 546 0234 (찌까랑) 897 2786 RICS 7590 3342 헤리티지인터네셔널 (HIS) 0812 971 2306 LYCEE Int. FRANCAIS 750 3062 JIPS 3004 2885 JIMS 744 4860 PAKISTAN EMBASSY SCHOOL 390 4137 ACG 국제학교 780 5636 ICSCE 780 7313 익투스크리스천국제학교 7590 8820/50 Sinarmas World Academy(SWA) 시나르마스 BSD 0812 8689 2897 시나르마스 Thamrin 2993 7234

유치원 Hansol Kids 765 6588 Brain School 7179 4787 Bambino (Cipete) 2276 64497/7203356 (Patra Kuningan) 8378 3783 사랑 835 1540 성모 7884 2467 하나 844 5283 리틀램스쿨(자카르타) 750 0739 (끌라빠가딩) 471 8047 (땅그랑) 558 7227

골프장 BOGOR RAYA 0251)827 1888 CENKARENG 5591 1111 CILANGKAP 8459 5687 CIKAMPEK 0264)317 007 DAMAI INDAH [BSD] 537 0290 EMERALDA 875 9019

GADING RAYA 546 7668 GUNUNG GEULIS 0251)825 7500 HALIM 1 800 5762 HALIM 2 809 0729 IMPERIAL 546 0120 JABABEKA 893 6148 JAGORAWI 875 3810 KAPUK 588 2388 KARAWANG 0267)405 888 KEDATON 5930 0000 KEMAYORAN 654 1156 KRAKATAU 0254)372 030 LIDO 0251)822 1008 MATOA 787 0864 MODERN 552 9228 PALM HILL 8795 4307 PANGKALAN JATI 751 3326 PERMATA SENTUL 8795 1787 PONDOK CABE 740 5385 PONDOK INDAH 769 4906 RAINBOW HILL 0251)827 2111 RANCAMAYA 0251)824 2282 RAWAMANGUN 475 4732 ROVER SIDE 867 1533 ROYAL JAKARTA 8088 4488 SAWANGAN BARU 740 2194 SEDANA 0267)644 730 SENTUL HIGHLAND 8796 0266 TAKARA 599 1227

골프교습 Easy Golf 801 2048 골프투어 자카르타 7013 8166 심스골프 570 3063 배준원골프교실 781 7679 PGA골프레슨(까라와찌) 5577 8936 골프투어 & 골프아카데미 0811 143 437


영등포고(정하승) 0811 140 334 오산고(조동혁) 0815 7432 7769 용산고(박승래) 0813 1842 1269 유한공고(이선용) 0812 071 210 인천중/제물포고(한승도) 0818 912 698 여수고(유병관) 0818 479 862 영남고(오승현) 0858 4653 6899 전주고(남택열) 0811 877 108 정석항공고(백승엽) 0811 903 144 중동고(김일태) 0812 1922 1462 중앙고(정재익) 0811 910 013 진주 대아고(김영진) 5522 0041 청주고(조영선) 0815 1901 4477 충남고(이수현) 0811 175 126 한성고(박창화) 0816 912 302 혜광고(서동히) 0813 9839 9286 휘문고(맹중호) 0818 973 986

골프샵 교민프로골프샵 5577 1006 따만사리골프샵 546 0838 레네세계골프 739 8312 한양(끌라빠가딩) 450 4364 EFC Golf 725 0057 혼마플레이골프 344 2540 MFS골프 725 0057 Play Golf 722 9587 월드 552 7434 Bridgestone Golf 7279 8123 Love Green Halim 8778 2771~2 Love Green Cikarang 8990 7881

동문회 중/고교 강경상고(민병무) 0818 879 149 경기고(구본찬) 780 0204 경남공고(이봉규) 0812 902 3800 경남중고(정낙현) 0813 8293 8557 경동고(강성원) 0812 8830 8566 경복고(노경인) 0815 1901 0575 경북고(이병수) 0816 181 3615 경성고(박영권) 0813 8805 1296 경신고(김진태) 7883 6372 경주중고(김홍규) 0818 141 635 구미 전자공고(이원규) 0815 1428 9329 계성고(최상록) 0811 249 038 광주고(선홍규) 0813 1536 5223 광주 사레시오중고 548 5112 광주 서중일고(이용하) 527 0150 광주 금호고 0815 1903 5802 광주 진흥고(박호섭) 0812 6666 3338 남성중고(임석균) 515 9277 대구고(김현철) 0818 718 535 대구대륜고(김우기) 0812 8763 9907

대구 상고(김진우) 825 0581 대구 영남고(오승현) 0858 4653 6899 대광중고(이민규) 0816 880 018 대원외고(권기훈) 0877 7779 4668 대전고(윤내선) 426 2954 덕수고(성기윤) 0816 114 7364 동대문상고(곽기석) 867 3837 동래고(박형남) 0819 555 3456 동성고(홍창형) 0812 102 2670 동아고(여병철) 0811 187 554 동인고(차명훈) 0815 950 0461 마상고(김만수) 0811 122 5239 목포중고(김용진) 568 0517 배재학당(이성수) 0815 1428 0295 배정고(김상훈) 0817 659 9473 보성고(김유호) 5940 1282 보성교우회(박지배) 0811 976 537 부산기고(채윤규) 026 751 2483 부산 동고(이동훈) 0811 190 7967 부산상고(박갑수) 0812 952 5404 부산 중앙고(송명석) 0811 834 412 부산고(조명국) 0811 1046255부 산 외고(선진세) 0813 8536 8434 서울고(이상열) 0811 916 953 서울 대신고(서영석) 0813 1139 7145 선린상고(김기석) 0817 648 9321 성남고(성기채) 0815 1070 2424 성동고(구본욱) 025 161 1466 성원고(강변창) 0811 891 458 수원 유신고(안성욱) 0813 1626 7777 순천 중고(김정욱) 0815 1932 9650 숭문고(김영언) 0816 937 269 신일고(금민철) 0816 864 677 심인고(김종필) 0815 1305 4150 안양공고(조한영) 0812 859 8483 양정고(이종환) 0815 1033 1001 여수고(유병관) 0818 479 862

대학교 강원대(송영석) 0812 1326 5977 건국대(조선용) 0811 910 6707 경기대(박호섭) 0858 76506040 경북대(이준혁) 0811 880 401 경희대(양승민) 0811 164 367 계명대(추교일) 0813 1824 5952 고려대(안재완) 0812 819 82252 공군 장교단(정태훈) 0811 9891 403 부경대(서동윤) 0813 8568 1122 동국대(염정윤) 0817 681 8599 동아대(서종군) 0811 850 212 목포해양대(이종재) 08111 975 205 부산대(유제상) 0811 841 510 부산외대(이동훈) 0816 781 564 서강대(이철우) 08121177399 서울대(정무웅) 797 5959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77


성균관대(김진태) 0818 953 949 숙명여대(서영자) 0815 1324 2799 숭실대(김학수) 0811 879 701 아주대(서보상) 0815 1902 4220 연세대(금민철) 0816 864 677 영남대(김상수) 0812 103 8707 영산대(최재혁) 590 0401 울산대(최재호) 723 0917 이화여대(김미송) 0811 122 0566 인하대(이기홍) 0816 812 507 전남대(최병욱) 0816 188 1233 전북대(최성호) 0815 7232 3689 중앙대(최일형) 0813 1129 8822 충남대(노제익) 452 6968 충북대(최병인) 0817 778 857 한국외대(최재광) 0811 968 478 한국해양대(이승준) 0811 190 7718 한양대(신송호) 0813 8981 5656 ROTC(사무국장: 김성일) 0811 805 606 육군학사장교(김상진) 0812 8779 9035

은행 IBK인도네시아은행 본점 5790 8888 수출입은행 525 7261 KEB 하나은행 본점 522 0223 우리소다라은행 본점 2995 1915 신한은행 2975 1500

가구 죠지언 퍼니쳐 2276 6887 아이니갤러리 581 4690 올댓티크 원목가구 0858 8831 1218 로만 인테리어 0811 847 699 그린 가구 0813 1000 8778

건강식품/건강원 경동건강원 7028 고려건강원 081 690 한국건강원 5579 솔진생코리아 7278 이롬황성주생식 5296

4262 3990 6411 8287 1522

국제전화 서비스 글로벌링 725 넥스텔링크 525 데이콤 720 킹폰 574 현대 텔레콤 5579

1606 3187 7551 0888 1226

건설 / 설비 전기 DASOM Indonesia 2940 3042/5 건설 중장비 렌탈 08111 43437 78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꽃/화환 꽃과 좋은날 0811 846 174 나무플라워 0812 1314 2681

기타 에셀바틱 0813 1038 4812 마음수련 722 1600 바람소주 0858 8831 1218 스폰지 7095 4771 아시아 진주 7278 8327 Good Deal Gallery 573 6233 트리비움발리마사지스파 0813 9861 1388

노래방 팡팡노래방 & 치킨 720 7275 Beat Box(끌라빠가딩) 9773 4780 IDOL가라오케(땅그랑) 021 546 0840

렌트카/기사클럽 강남렌트카 0812 109 7631 서울렌트카 6870 9335 우리렌트카 0811 193 069 한성렌트카 889 0471 짱구기사클럽 7279 8233 링크렌트카 9583 1000

미용실/피부관리 겔러리 J 725 2856 국제이용원 739 6129 뷰티 # 520 4428 스칼렛미용실, 피부관리실 547 5867 아마란스화장품 723 1537 JR SALON 7279 7906 Hair Perm 7280 1404 닥터큐(피부미용) 5696 7090 쟈르헤어 7279 6998 Salon & Beauty Shop 7278 6969

변호사 사무소 이승민 법률사무소 525 P.A.K. 변호사사무실 797 이소왕 변호사 사무소 520 K LAW 변호사 사무소 5785 법무법인 인도양 527

5959 6254 7153 3271 3077

부동산 그린 부동산 726 4949 2005뉴밀레니움 7082 0056 리츠부동산 6896 7249 대한부동산 0813 1447 6593 한국부동산 0811 876 204 대박부동산 08111 555 615


방송사 KABLE VISION INDOVISION

527 8811 581 9988

병원 관준한의원 739 7854 뉴월드메디칼 7279 3809 보청기센터(Hearing Vision) 7280 1819 실로암 한의원 720 1779 신농씨한방병원 7278 0563 365OPEN CLINIC 위자야 점 2793 2625 끌라빠가딩점 2245 8015 아리따움 치과 /피부과 725 3458 향림당 한방병원 720 7727 Indo Dental 치과의사 정혜정 0815 1004 2004 RS. BUNDA 322 0005 RS. GRAHA MEDIKA 530 0887 RS. MEDISTRA 521 0200 RS. M.M.C 522 5201 RS. PONDOK INDAH 765 7525 RS. Siloam (땅그랑) 546 0055 RS. Siloam (찌까랑) 8990 1911 Matahari Klinik 722 6391 Dokter Korea 0815 8539 7777

슈퍼마켓 뉴서울슈퍼 725 0520 뉴부산슈퍼(땅그랑) 5940 0375 만나슈퍼(버까시) 821 8705 무궁화 본점 722 2214 무궁화 땅그랑점 558 2214 무궁화 찌까랑점 0851 0075 2214 무궁화 다르마왕사점 723 3214 무궁화 뽄독인다점 7590 5488 무궁화 끌라빠가딩점 453 3624

무궁화 찌부부르점 2217 7281 무궁화 수라바야점 031-563 4645 무궁화 스마랑점 024-7640 4783 무궁화 반둥점 022-8200 1674 무궁화 꼬따 바루점 022-8680 2262 무궁화 족자점 0274-288 5156 무궁화 발리점 0361-475 2734 무궁화 보고르점 0251-831 5175 무궁화 즈빠라점 0813 2158 5673 무궁화 뿔루잇점 0811 841 4188 무궁화 마카사르점 0811 46 0678 무궁화 빈따로점 0821 2292 9591 무궁화 바땀점 0812 6664 8989 무궁화 BSD점 0811 94 4338 우리슈퍼(버까시) 8240 4575 월드마트 8430 2535 하나마트 8459 0064 한일마트 723 2086 한일마트(땅그랑) 5577 8633 G-마트(찌부부르) 8459 9858 K-마트 2277 5526 KOREA MART(수라바야) 031 734 3989

식당 하나 0254-393 2146 가나레스토랑 0811 918 132 가야성 725 7373 가효(SCBD 점) 5289 7044 강남 0812 2323 5119 강남스타일 2952 8443 김균 고기고기 726 4999 김삿갓 722 2230 대가 8459 2871 대감집 723 3315 대화 720 6091 락 5793 9211

마포 7279 2479 맛집칼국수 0821 1096 3483 명가면옥 0254-849 3571 면의전설 521 0230 명가면옥 2751 0800 미가 0818 85 8026 미스터 박 5140 1142 버까시 서울 8895 7604 베다니1호점 9318 0458 베이징 0254-837 0242 보신명가 789 0220 본가 739 6229 삼원가든 2988 9505 설악추어탕1(세노파티점) 722 1852 설악추어탕2(끌라빠가딩점) 2937 5435 소래포구 8990 5051 아랑22 5140 1245 아리정 739 6549 우장군 725 6181 청기와 726 1924 청담가든 0815 7342 5802 청해수산 527 8721 토박 725 1135 하누 725 5042 한강가든 0813 1988 5751 한양가든 2751 7370 이가네 6669 5500 한옥 0254-385 588 강산 2452 0569 깜닭 4584 5837 다미 4585 0040 대장금 0816 885 956 마포갈매기 0812 9313 9503 명가면옥 8990 4552 미스터 사시미 4585 3484 미추홀 6583 1472 산정(찌까랑) 2909 3454 (땅그랑) 547 3172 서울 4585 4454 설악추어탕 2937 5435 송가네삼계탕 4585 4422 야래향 4584 8476 황금밥상 4585 3402 감미옥 5579 4612 강나루 5576 8222 강촌 5579 3681 꼬꼬따리아 0254 394 255 대가야 547 5511 명가면옥 552 2745 산들 5579 5821 상하이 5573 5550 산해진미 5577 8182 서울일식 546 0840 아리수 0254-781 0059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79


알리사 0254-60 1430 오리랑장어랑 5577 6457 우리들 552 4047 조선민물장어 5573 3308 종가레스토랑 551 3273 청기와 0858 1377 3388 체어맨 5577 8585 태능갈비 7055 0888 테라스 가든 8493 9321 한마당 5577 6770 산정 까라와치 547 3172 산정 찌까랑 2909 3000 산정 까북 3005 1650 요리가 4584 4502 유가네 2221 3392 본가 (족자카르타) 0274 2831440 치맥 (족자카르타) 0274 2831869

신문 한국신문 종합대리점 520 7207 조선일보 2930 6886 중앙일보 7590 8308 한국일보 769 1081 한인포스트 4586 9199 JAKARTA POST 530 0476 자카르타경제신문 5290 0117

안경원 시티안경원 726 5009

여행사 나래여행 5296 0749 하나족자트래블 0274 887 488 굿데이투어 4586 0598 그린관광 798 3322 Red Cap 5797 3397 Rodem Tour 4587 8833 마타아리 여행사 521 2212 부미관광 7279 0011 비자여행 Malaysiaro 603 9274 1780 솔로몬투어 0813 1934 1000 싱가폴투어(비자) 2903 6647~50 스카이투어 391 1381 153 TOUR 5720 153 코리아트래블 230 3116 코인관광 720 7230 하나관광 520 2450 호산여행사 691 3602 HAPPY TOUR 2950 8903 Inko Batam(바땀) 0778 462 500 사랑투어 2912 5099

인니어통역/번역 Mrs. Lee 021 743 2687 80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CITRA

781 7771

의료기 PT. CGM INDONESIA 0811 155 652

인터넷 HANASTAR INTERNET 2270 8282 S-Net 7080 7886

인테리어 AEGIS BLIND 2943 3876 H2 Stuff 4586 7860 KJ건축 인테리어 0821 2564 1777 Living A&I 7278 0704 로만인테리어 0811 847 699 아이니인테리어 0812 1928 5578 그린 인테리어 0813 1000 8778 INNOMATE 7919 2006 올댓티크 원목가구 0858 8831 1218 INPLAN DESIGN 0857 1198 6516

운송 해운 이삿짐 소명통관 4585 9283 센다이 이주화물 8770 6361 아네카 트란스 520 4181 트란스 우따마 829 6218 프라임 운송 인도네시아 021 526 5512 페나스콥 로지스틱스 2902 3838 CARGO PLAZA 831 7779 DHL 7919 6677 FIRSTINDO EXPRESS 5296 0024 PANTOS LOGISTICS 8998 2855 HAES IDOLA CARGO 8591 8488 HANINDO EXPRESS 252 5123 KORNET LOGISTICS 8379 3455 QCN 7884 1550 Wings Global 4585 8053 ZIMMOAH 2937 5670 WIKASA 8379 1935

자동차 정비소 벵켈 코리아 모터스 885 4034

증권/보험 삼성화재 021 8062 2000 우리코린도증권 797 6210 클레몽종합금융 797 6363 메리츠코린도보험 797 5959 키움증권 5010 5800 KDB 대우증권 515 1140 KB손해보험 3199 0247 한화생명 727 88150

컨설팅 오롬컨설팅 4585 4910/11


종교 단체

<천주교>

<기독교> 꿈이있는교회 548 3044 늘푸른교회 766 9191 동부교회 4587 7317 연합교회 7279 5625 예사랑침례교회 4176 5140 소망교회 739 6487 순복음교회 739 2373 안디옥교회 751 5525 열방교회 552 5164 열린교회 844 5537 위자야한인교회 7279 3145 자카르타사랑의교회 450 7324 주님의교회 831 3843 중앙감리교회 533 2749 찌까랑임마누엘교회 8990 3133 참빛교회 718 3535 한마음교회 739 5035

럭키비자 0813 1133 2122 글로벌컨설팅 7280 0524 두왕컨설팅 520 7153 우리컨설팅 7918 4239 컨설팅 21 799 6182 한생컨설팅 5290 0670 KMAQA (ISO인증원) 573 1576 비엔시 컨설팅 2278 0470/4013 한국컨설팅 0811 876 204

인재채용 OSSelnajaya(세르나자야) 572 7214

컴퓨터, IT 리콤컴퓨터 725 1606 컴퓨터 원 5576 5228 지텍컴퓨터 5696 7001 하나로정보통신 9260 0950 한비텔 8379 1144 인도웹 www.indoweb.org 0811 888 9609

택시 SILVER BIRD BLUE BIRD

798 1234 794 1234

한인성요셉성당 7884 3782 (찌까랑 공소) 8911 7547

<불교> 조계종 능인정사 724 7261 조계종 해인사 인도네시아 765 6036 (동부자바포교원) 0818 333 491 법연종 법연원 720 8607 조계종 고려정사 724 3571

<이슬람> 한국이슬람

인니지회 871

6906

레져 게스트하우스 0811 143 437 모나리자 8990 9570 사랑채 게스트하우스 0813 8059 1625 세노파티코리안 하우스 0821 1336 1111 쉼터 하숙 726 8775 시내중심 게스트하우스 0815 1780 3680 이모네 하숙 0818 964 946 엘지 게스트하우스 0812 100 7135 위자야 게스트하우스 0815 1024 8888 한밭 830 9990 한울타리 739 5841 한아름 게스트하우스 723 8302 현대 하숙 0818 795 787

학원/교육업 마인드케어학습클리닉 546 4531 뮤직아카데미 0811 9103 108 에쎄드라아트스쿨(리뽀까라와찌) 546 4531 종로학원 7883 5202 토마토미술 723 3699 0817 9876 950 하이스트학원 720 2022 해동검도 522 7204 해보다외국어학원 0888 843 0415

크라운플라자 526 8833 술탄 573 8011 GSI Hotel & Resort 0858 8248 3211 자바 팔레스 2928 1111

환전 굿-머니 5793 그린환전소 0815 1423 끌라빠가징 453 사강머니체인저 5290 위나머니체인저 7278 뚜나스신암 797 참피온머니체인저 4585 환전 712

9990 0114 1166 0233 0929 6105 1158 8556

반둥 (지역번호 022) 반둥 아름다운교회 201 3184 0813 2233 0119 반둥 반석교회 201 5022 한국인교회 201 4052

식당 뉴캐슬식당 201 5007~8 명가레스토랑 200 7363 코리안하우스 203 1626 한국관 204 3069

서비스업 뉴캐슬사우나 201 5007~8 반둥렌트카 0858-1111-4000 반둥한인부동산 0858-1111-4000 반둥컴닥터 0821-2222-6000

항공 대한항공 (시내) 521 2180 (터미날3) 8082 2198/9 GARUDA (Call Center) 2351 9999 0804 1807 807 아시아나 항공 (시내) 5031 1030 (공항지점) 8082 2291~2 싱가폴 항공 570 4411

하숙 경복궁 하숙 (리뽀찌까랑) 0813 1415 7581 가딩 홈스테이 9661 5877 갈릴리 게스트하우스 0858 1341 3222 갤러리 게스트하우스 0813 1514 9978 나인비즈니스 하숙 9940 5005 둥지 하숙 3608 9316 리뽀찌까랑 하숙 0812 1066 7757

호텔 그랜드멜리아 526 만다린 314 물리아 574 샹그릴라 570 싸이드자야 570 하야트 390

8080 1407 7777 7440 4444 1234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81


*발리지역의 문의는당분간발리한인회로연락 주시기바랍니다 <발리 한인회 주소> Jl. Kutat Lestari Gg. 6 No. 2A, Sanur, Kecamatan Denpasar Selatan Kota Denpasar Bali 80227 사무실 전화 번호 0361 472 1735 한인회 사무국장/영사협력원 이태우 0812 3793 9452

82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I 83


84 I 한인뉴스 2022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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