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News . Monthly Bulletin of Korean Association
2 2022 VOL. 308
haninnewsinni@gmail.com
4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승자 (勝者) 김준규 어둠은 사방이 차단된 땅 속에만 있는줄 알았다 전쟁은 살아 있는 생명들의 영역 다툼인줄 알았다 빛을 어석어석 먹어 치우며 눈에 보이지 않고 손 끝에 만져지지 않는 것이 은둔의 꺼플 속에서 세상을 지배한다 오만의 가시관을 쓰고 죄를 묻는 백색 마스크의 절규 길고 어두운 터널의 끝은 어디 인가 신음하는 허파의 들숨 날숨 바람 없는 날은 답답하고 저 푸른 하늘은 야속 합니다 예쁜 꽃이 슬픈 것은 오래지 않아 시들어 버리는 일 행복이 늘상 그리운 것은 쉽게 잡히지 않는 까닭입니다 어둠의 언저리에 횃불을 들고 봇물처럼 터지는 생의 함성 승자는 완주의 고통을 기억합니다
김준규 : 시인 /수필가 계간지‘문장’으로 시인등단 월간‘수필과 비평’으로 수필 등단 한국 문협 인니지부 운영위원
적도의 태양은 다시 빛나고 따뜻한 가슴으로 숨 쉬는 그대는
PT Cipta Orion Metal 대표 재인니한인회 고문
이 시대의 승자입니다
작품‘승자’는 2022년 1월호에 신년시로 올렸으나 편집의 실수로 시의 전체가 실리지 않 았습니다. 작품의 훼손으로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립니다.
- 편집부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5
월간 한인뉴스 2 2022
한인뉴스후원사로 한인뉴스후원사로 초대합니다 1996년 7월 15일 창간된 한인뉴스는 한인사회의 소식과 정보통으로 한 호의 결호도 없이 발행되어 왔습니다. 2012년 세계한인회보콘테스트 대상 수상을 계기로 더욱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확보하여 한인사회의 중추 적인 정론지로서의 위상을 갖추려합니다. 저희와 동참할 후원사를 초대하오니, 한인기업들의 많은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한인뉴스발행인 박재한 배상 후원문의 : 한인뉴스 편집부 전 화 : 021-521-2515
2022. 2. 통권 308호
5 승자 <김준규>
8 발행처 재인도네시아한인회 발행인 박재한
한인회, 한인동포 대상 3차 코로나9 예방추가접종 실시
편집인 김희년 논설위원 신성철 편집장 홍석영
9
편집위원 최인실, 이영미, 조은아 표지 편집국
한인회 - 회장단, 고문단, 자문위원단그롭별 상견례
디자이너 Diki Satria Nugraha 인쇄 알림인도 전화 (021) 521-2515, 527-2054 팩스 (021) 526-8444 주소 Jl. Gatot Subroto Kav. 58, Jakarta 이메일 haninnewsinni@gmail.com 웹사이트 http://www.innekorean.or.id 6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10 2022년 재인니 한인상공회의소 이사회 총회
표지사진: 제43회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초등과정 졸업식 (2022년 1월 13일)
11 코윈 10기 출범식
39 어서 와! 지금은 홈트할 시간 <정창훈>
12 신성철 논설위원칼럼 - 인도네시아판 “라떼는 말이야~”
42 열두 달의 식물칼럼 - 관계의 비결! 조금씩 천천히
14 이코노미 인사이트- 아큐, Look Up <황준규>
<권영경>
16 배동선작가의 인도네시아 현대사 50 - 독재자의 길
44 식치의 지혜 <김호>
20 월간 뉴스 브리핑 <데일리 인도네시아>
46 행복에세이 - 허삼관 매혈기 <강인수>
24 문법왕 <민선희>
48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라 <고찬유>
28 자카르타 맛집탐방 - CANTON 108 <주윤지>
51 JIKS 소식
30 책이 답하다 9 - 인도네시아의 민간 신앙 <조연숙>
54 인도네시아 법률해설(306) <이승민>
34 두 개의 시선 - 노네 자카르타와 한국 <헬른>
56 편집장모니터 - 사이좋게 살기 <홍석영>
36 나와의 약속 <김태훈>
68 생활정보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7
협력하는 한인사회 함께라면 COVID-19,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한인회, 한인동포 대상 3차 코로나19 예방 추가접종 실시 재인도네시아한인회는 1월 22일(토), 한인문화회관(코리아센터 옆 건물/ Jl. Gatot Subroto)에서 3차 코로나 예방 추가접종을 실 시했다. 지난 11월 30일에서 12월1일, 양일의 추가접종 수요조사를 거쳐 한인회의 요청으로 인니 관계당국의 도움을 받아 긴급히 성사된 1,2차에 이어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1차(12월 24일)에 250명, 2차(12월 30일) 275명에 이어 3차 320명의 기본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부스터 샷을 진행했다. 박재한 한인회장은 “보다 많은 한인들의 3차 접종에 대한 어려움 을 해소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8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재인도네시아한인회 회장단, 고문단, 자문위원단 그룹별 상견례
한인회 고문단
한인회 회장단
재인도네시아한인회는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6대 2기의 구성을 정비하고 출발 선에서 상견례 자리를 마련했다. 한인회가 화합하기 위해 서로를 알아가는 힘찬 첫 걸 음을 내딛었다. 1월 18일 회장단의 모임에 서는 총 인원 23명중 13명이 참가하였고 24일 고문단 모임에는 총 13명 중 6명이, 28일 자문위원 모임에는 총 26명중 8명이 참석하였다. 박재한 한인회장은 “6대 1기 는 코로나 대응을 위한 의미있는 행보로 조 용한 중에 바쁘게 지나갔다. 많은 임원분들의 협력과 성원에 힘입어 여러 일들을 해낼 수 있었 다” 고 감사함을 전하며 차기 한인회에도 임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 [회장단] 회장: 박재한 수석부회장: 손한평, 김희년, 김종헌 부회장: 강선학, 강영균, 강호성, 김석, 김육찬, 김종희, 박상갑, 박성대, 승범수, 양태화, 이광옥, 이정호, 이정휴, 이종남, 이주한, 정용완, 최재혁, 하재수, 황규순 (총23명) [고문단] 명예회장: 승은호 명예고문: 김우재, 신기엽, 양영연 고문: 김우진, 김주철, 김준규, 배도운, 송창근, 신규태, 이진수, 이호덕, 최덕열 (총13명) [자문위원단] 자문위원장: 구종율 자문위원: 강희중, 고영철, 김병철, 김소웅, 김영만, 김영욱, 김영주, 김태화, 김희익, 배응식, 사공경, 석웅치, 송광종, 엄정호, 오세명, 이승민, 이종현, 이진호, 이현상, 전민식, 조규철, 조현보, 채만용, 하연수, 현상범 (총26명)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9
‘2022년 재인도네시아한인상공회의소 이사회 총회’
지난 수요일(1/26) 코참은 ‘2022년 재인도네
회장 회비 인하에 대한 논의였다. 이는 보다 더 많
시아한인상공회의소 이사회 총회’를 다마이 인
은 회장단을 영입하여 코참의 활동을 활성화하기
다 PIK 골프장에서 개최하였다.
위한 것으로, 회칙 제 29조 1항 및 2항에 따라 의 결되었다.
이번 이사회 총회는 회칙 제 16조 6항에 의거하여 개최 되었으며, 최근 3개년도 재무현황 보고의 건
코참은 1991년 한인회 산하 상공분과 위원회를
이 심의 의결 되었다. 회칙 제 16조 1항 및 2항에
모태로 하여, 1999년 확대 발족회의를 통해 재
의거하여, 이사회 총회에 참석가능한 임원사는 코
인도네시아한인상공회의소로 공식 발족하였으며,
참 회장단 및 이사회원사이다. 전체 66개사 임원
2013년 독립적인 경제 단체로 발돋움 했다.
사 중 6개사의 위임장을 포함한 48개사가 참석하
한편, 코참 제 6대 회장 추천 및 선거는 5월 말 이
여 제 16조 7항 및 9항에 의거하여 성원되었다.
사회 임시 총회를 통해 치를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 총회 주요 안건은 수석부회장 및 부 (제공: KOCHAM)
10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코윈(KOWIN) 10기 출범식 한민족세계여성 네트워크(KOWIN) 10기 출범식
온. 오프라인으로 공동 진행하면서 5기 담당관이
이 지난 1월 15일 (토) 남부 자카르타에 위치한
셨던 이순재 고문님은 한국에 계심에도 불고하고
Ayana MidPlaza Jasmin 룸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회원분들에게 10기 출범 축하인사를 전할 수 있었 고 8,9기 담당관이셨던 이희경 고무님은 차세대를
진행은 현장 참석이 불가한 회원들과 함께 소통하
도입한 첫 시도인 만큼 충분한 지원과 동참을 통
기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해 든든한 동역자가 되어주겠다고 전하였습니다.
이번 코윈 10기 출범식은 COVID-19 영향으로
특히 금번 출범식에는 서민정 코윈 재인니한글학
시대 트렌드가 된 웨비나 형식을 도입하여 온/오
교 교사 대사표창을 받고 2006년부터 교사로 활
프라인 동시 진행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임으
동하신 김석주 교사 ( 현 코윈 재인니한글학교 교
로써 시대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변화하는
감 )와 2016년 부터 교사로 활동하신 배선묵 교
한층 젊어진 차 대세 코윈 인도네시아 10기 모습
사에게 감사장과 부상으로 치하하였습니다.
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한 자리였습니다. 2부 행사에는 코윈 10기 주요 사업인 온/오프라 이인규 총영사님과 양용준 관세관님을 포함하여
인 강좌 강사(류지은 심리 상담사 및 로미자 궁중
전 기수 고문님들께서 귀빈으로 참석하여 자리를
요리연구가)를 모시고 강좌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빛내주셨고, 축사를 전해주셨습니다. 50명 내외
가졌습니다.
의 회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본 행사를 지켜보며
비대면 사회가 도래하면서 감성터치의 중요성이
코윈 10기 출범식을 함께 하였습니다.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 거주하면서 필요 하지만 공급 받을 수 없었던 부분 중의 하나인데 요. 이날 특별히 심리학의 오해와 진실, 마음보기 -‘시선을 바꾸면 도착지도 바뀐다’ 라는 큰 주 제로 강연해주셨고 요리 강연은 ‘건강한 음식이 건강한 사람을 만든다’라는 주제로 앞으로의 계 획을 나눴습니다. 2부 행사 진행 중에는 온라인 채팅창을 통해 회원 분들의 질문에도 응답하면서 언택트 시대에 걸맞 는 소통의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었습니다. (제공: KOWIN)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11
논설위원칼럼
인도네시아판 “라떼는 말이야~” 논설위원 신성철
요즘 인도네시아에서 알코올 음료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 여성들은 목소리를 높여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too) 운동 동참에 적극적이다. 젊은 세대들은 애완견을 키우고 개고기 반대운동에 나섰다. 대부분의 여성이 질밥(Jilbab, 히잡의 일종)을 쓴다. 전통 예의범 절이 무너지고 개인적인 성향을 보인다. 이혼과 재혼도 급증하고 있으며, 비혼·만혼이 늘어나고 저 출산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회·문화 현상들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사회·문화가 급변하고 있다. 쉽게 변화하지 않는 문화도 있지만 수많은 문화가 생 기고 사라지기도 한다. 문화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식욕과 성욕 등 욕망에서 비롯돼 음식문화와 결혼문화 등으로 다양해지고 발전을 거듭한다. 문화는 세대 간의 차이와 갈등을 겪으면서 더 나은 사 회에 대한 합의를 통해 발전해 나간다. 인도네시아 현대사에서 정치·경제는 물론 사회·문화가 급변하는 변곡점으로 수카르노 대통령이 실 각하게 된 1965년 공산 쿠데타(이하 930정변), 1998년 IMF 체재에서 발생한 민주화운동과 소요사 태로 인한 수하르토 대통령의 실각 이후 개혁시대, 디지털과 인공지능 등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과 혁신, 그리고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직접 경험하고 연구한 수하르토 집권기인 신질서시대, 개혁시대 및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거치면서 변화하는 인 도네시아 사회·문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보겠다. 1990년 초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노동부가 주최한 한 세미나 현장. 특강 강사가 청중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음담패설을 구성지게 늘어놓자, 성인 남성과 여성이 참석한 장내에 박장대소가 터 졌다. 2000년 이전만 해도 직장에선 남녀 간에 커피를 놓고 야한 농담이 오가기도 했다. 이외에도 여 성을 상대로 한 ‘권력형 성폭력’과 성희롱·성추행이 빈번히 발생했고 피해자는 어떤 조치도 취하 지 못했다. 이 같은 사회 현상은 권위적인 수하르토 정권이 붕괴하고 개혁시대를 맞이한 2000년 이 후 점차 사라지기 시작한다. 최근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투’ 운동이 인도네시아에서도 각계로 확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에서 성희롱하는 직장 상사의 통화내용을 공개했다가 오히려 ‘음란물 유포’ 혐의로 징역형을 확정받 은 여성이 사면받는 사건이 2019년에 발생했다. ‘바이크 누릴 사건’이라 불리는 성희롱 사건은 인 도네시아에서 직장 내 성희롱과 괴롭힘 문제를 대표하는 사례로 조명받았다. 2012년 롬복섬의 고등학 교에서 시간제 행정직원으로 일하던 세 자녀의 어머니인 누릴에게 지난 7년은 악몽이었다. 새로 부임 한 교장이 1년동안 성희롱을 일삼았다. 참다못한 누릴은 성희롱 통화를 녹음해 동료직원에게 알렸다.
12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그 사실을 안 교장은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고소했다. 긴 소송전 끝에 대법원은 외설물을 배포했다며 누릴에게 6개월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사회가 분노했고, 의회는 조코위 대통령이 바이 크 누릴을 사면해달라고 한 요청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필자가 1980년대 말에 인도네시아에 첫 발을 디뎠을 때만해도 질밥을 쓴 여성은 흔하지 않았다. 한 국계 제조공장에서는 작업장의 안전을 위해 질밥을 쓰는 직원의 채용을 꺼렸고, 드물게 질밥을 쓰고 온 여직원에게 질밥 착용을 통제하면, 이 여직원이 속한 이슬람사원의 지도자가 회사를 방문해 항의 하는 정도였다. 2000년대 초 개혁시대를 맞아 신질서시대에 억압을 받던 이슬람계가 부상하면서 이 슬람 부흥운동이 전개됐고, 여성들에게 질밥 착용을 요구했다. “왜 질밥을 쓰는가?”라는 질문에 자카르타에 근무하는 한 직장여성은 “헤어스타일에 신경 쓰지 않 아도 되고, 얼굴 선을 바꿀 수 있어 예쁘게 보인다”고 답했다. 질밥이 종교적으로 여성의 신체적 아 름다움을 외부 시선으로부터 차단하기 위한 도구라는 통념에 위배되는 답이다. 오히려 무슬림 여성들 은 질밥을 통해 자신의 아름다움과 개성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과거에는 질밥의 색상이 검 은색이나 흰색처럼 무채색에 무늬도 없었지만 지금은 색과 무늬만이 아니라 소재와 형태도 다양해지 고 있다. 또 질밥에 어울리도록 디자인된 옷들도 출시되고 있다. 한 언론사에 근무하는 모 여기자는 질밥을 쓰는 이유에 대해 “밤 늦게 퇴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중교통을 탈 경우 질밥을 쓰면 남자들 이 덜 집적거린다”라고 말했다. 1990년 초에 발리에 갔을 때, 주도인 덴빠사르 외곽에는 곳곳에 한글로 ‘보신탕’이라고 쓴 입간판 을 설치한 현지인 운영하는 개고기 전문식당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대표적으로 수마트라 섬 북부에 사는 바딱 사람과 술라웨시 섬 북부에 사는 마나도 사람들이 개고기를 즐겨 먹으 며, 자바 사람 등 다른 지역 사람들도 몸보신을 위해 개고기를 먹는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먹을 것 이 귀했던 과거에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개고기는 식품이고 보양식이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개를 훔쳐간다는 내용을 담은 게시물들이 올라오고 있다. “개는 음식이 아니다”라는 캠페인도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소셜미디어에서의 캠페인이 개고기 판매 또는 개고 기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 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행정당국은 이 문제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중부자바 수꼬하르조 경찰 당국은 관내 개고기 판매를 근절하기 위해 관련 업소들을 단 속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에서도 사회·문화에서 비롯된 세대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이를 넘 어서 세대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MZ세대(1980~2004년 태어난 세대)’는 집단보다 개인에 무게 중심을 두고 의견을 말하고 행동하는 만큼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 언정 사회·문화의 변화는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국인과 인도네시아 사람이 오해 없이 소통하려 면 언어는 물론이고 서로 다른 문화적 감수성과 문화코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한인들이 양국간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어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며 나눈다면 먼 타국 인도네시아에서 문화적 매력을 서 로 나누는 세계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다.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13
이코노미 인사이트
‘아큐(阿Q), Look up!’ - 하네스와 트렘펄린’ 글: 황준규 (신한인도네시아은행 본부장)
몇년간 거침없이 상승했던 아파트 가격이 최근 주
감정과 정서의 최종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춤하는 모양새다.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우려로
실제로 뇌에서 감정의 영역이 부족한 사람들의 경
2020년 3월 바닥을 찍었던 국내 주식시장은 작
우 실제로 아이큐와 상관 없이 결정장애가 있는
년 상반기까지 두배 넘게 뛰어 올랐으나 최근 몇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반대로 중요한 결정을 잘 내
달간은 하락 횡보를 계속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
리는 사람들의 경우 감정표현에 솔직하고 보편적
상승을 향유하지 못한 2030세대들의 희망이었던
이기 때문에 소탈하고 서민적이라는 평을 자주 듣
암호화폐 시장 또한 미 연준의 긴축정책을 앞두고
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공포감에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결국 투자한 자 산의 종류에 상관없이 투자자들 사이에는 이른바,
그러나, 투자를 위한 감정과 심리의 관리도 중요
‘Winter is coming’ 이 현실화되지 않을까 하
하지만 정작 시장이 받쳐 주지 않으면 멘탈 관리
는 우려감이 팽배하다. 필자 또한 준비되지 않은
는 공염불에 불과할 수도 있다. 당연히 지금의 시
은퇴에 대한 두려움 뿐만 아니라 세상에 대한 호
장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두말할 것 없이 성장
기심 충족이라는 이유를 들어 ‘평생 투자’를 기
을 회복하는 것일 것이다. 원래 경제규모가 커질
치로 내세운 반려투자자(?)로서 최근 약세로 돌
수록, 선진국일수록 성장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으
아선 자본시장이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러
나 우리나라의 경우 성장률이 떨어지는 이유는 좀
나 ‘투자는 종착역이 아니라 여정’이 되어야 한
더 고민할 필요가 있는 바, 불평등 격차가 큰 원
다는 말을 신봉한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이 건
인으로 지목된다. 공정성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물주가 되는게 꿈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건 좋은
서 자원이 한쪽으로 몰렸고 양극화되며 사람들은
목표일 수 는 있으나 꿈이 될 수는 없다. ‘건물주
희망과 열정을 상실한 만큼 어렵게 결혼을 결정한
가 되면 뭐하고 싶은가’가 꿈이자 소망이어야 한
청춘들 조차도 출산을 거부할 뿐만 아니라 성공에
다. 목표는 소망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고 단계일
대한 의욕도 잃게 된다. 이렇게 되면 사회 전체적
뿐이다. 직업 특성상 투자뿐만 아니라 자수성가
으로 성공과 실패에 대한 탄력도 또한 떨어질 수
로 사업에 성공하신 분들을 자주 만나본 결과 그
밖에 없다. 때문에 자원배분의 비효율성을 극복하
들의 공통점은 경제는 물론이고 문화, 정치, 사회
는, 즉 양극화를 완화하는 공정성을 회복하는 것
등 세상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이해 그리고 호기
이 근본적인 성장의 길일 것이다. IMF로 나라경
심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생은 항상 결정과
제가 곤두박질 쳤던 1998년의 2월, 늦겨울의 한
선택의 연속이다. 결정과 선택은 방향성도 중요하
파가 아직 매서울 무렵, 군에서 공수훈련을 받으
지만 타이밍이 더 중요하다. 때문에 성공한 결정
며 낙하훈련을 위해 하네스를 메고 십여미터 높이
은 그 결정을 제 때 했을때 더욱 의미가 있다. 아
의 막타워에서 하루 종일 곤두박질(?) 친 적이 있
울러, 심리학 전문가들은 감수성이 선택과 행동에
다. 땅으로 떨어지다 안전줄에 걸리는 순간 하복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아무리 이성과 논리로
부를 짖누르던 하네스의 고통은 아직도 잊을 수가
장고(長考) 를 해도 그것이 결정으로 이어지려면
없으며 그렇게 땅에 떨어지지 않고 하네스에 몸을
14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맡긴 채 백여 미터의 반대편 도착지까지 매달려
눈을 가리고 싶은 아큐가 될 수도 있다는 경계감
가던 도중 줄에 의지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
을 갖게 된다. 사업과 직장생활 혹은 투자에 실패
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자괴감까지 안겨주었다.
해도 이를 직시하고 태도를 전환하지 않는다면 바
그러나 한달여의 고된 낙하 훈련에도 불구 실제
닥에 트렘펄린이 준비될 기회 조차 없음을 명심하
비행기와 헬리콥터에서의 낙하시에는 그간 훈련
게 된다. 일과 사교에 몰두하다 심신이 피로해져
의 무색할 만큼 강하시 아무 생각이 나지 않고 생
눈의 실핏줄마저 다 터졌던 몇일전.. 편집장님께
존 본능에만 충실했던 듯하다. 그렇다, 우리 모두
서 해당 칼럼을 이어가실 후임자를 찾으셨다는 연
는 추락에 익숙하지 않다. 이와는 다르게 어릴적
락을 해오셨다. 부족한 식견에도 불구하고 4년이
동네 어귀 공터에서 십분에 50원을 주고 맘껏 탔
라는 시간동안 한인뉴스와 인연을 이어올 수 있었
던 방방(트렘펄린)은 추락의 고통도 하네스의 짓
던 건 오롯이 편집장님의 응원 덕분이었던 걸 너
눌림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떨어지면 그 추락의
무나 늦게 깨달았다. 매월 빠듯하게 마감일에 맞
힘을 발판 삼아 같은 힘으로 다시 튀어올랐다. 이
추어 원고를 작성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마지
렇듯 추락방지를 위한 하네스 보다는 추락하더라
막이라 생각하니 후련함보다는 아쉬움이 더 큰 것
도 다시 튀어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는 트
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아쉬운 마음은 인도네시
렘펄린이 우리사회에는 더욱 필요하다.
아 한인사회와 한인뉴스의 발전을 기원하며 앞으 로 작으나마 그 힘을 보태는 것으로 달래기로 하
얼마전, 정말 재미있게 봤던 영화 ‘Don’t look
며 ‘자카르타의 끝나지 않는 계절, 여름의 또 하
up’에서는 인류전체를 파멸로 이끌 행성이 지구
루’를 마무리 한다.
를 향해 돌진해오고 있음에도 혹세무민의 직업정 신이 투철한 정치인들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사실 을 감추기에 급급한 나머지 ‘하늘을 올려다보지 말라(Don’t look up)’는 캠페인을 추진한다. 그러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고 하면 더욱 더 코끼리를 주목하게되는 통념과는 다르게 사람 들은 하늘을 올려다 보지 않고 결국 지구의 인류 는 최후를 맞이 한다. ‘영화가 주는 메세지가 우 리시대의 자화상을 담고는 있다’는 자칫은 뻔한 논평을 강조하고 싶은 이유는 영화를 보며 루쉰의 ‘아큐(阿Q) 정전’ 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건달 에게 맞고도 자기가 최고라고 망각하고 또한 자 신의 뺨을 때리고 자기가 남을 실컷 때린 것이라 착각하고 만족하는 ‘정신승리’의 대명사 아큐 를 통해 정확히 한세기전 중국의 중국의 무지몽 매함을 신랄하게 비판한 소설이 주는 교훈은 아 직도 유효하다. 이유는 세상에는 아큐가 너무 많 기 때문이다. 그리고 필자 또한 진실을 마주하는
4년 동안 한인뉴스의 경제칼럼을 맡아 한결
고통보다는 경우에 따라 현실에 안주하고 때로는
같이 기고해 주신 황준규님께 감사드립니다. -한인뉴스 편집국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15
[배동선 작가의 딱딱하지 않은 인도네시아 현대사이야기]50
독재자의 길
1963년 마닐라 회합
지난호에 이어 1950년대 후반부터 영국정부는 극동 지역에서 자
그러나 브루나이가 말레이시아연방에 합류할 지는
신들의 역할에 대한 재평가 작업을 실시했다. 식민
아직 불투명했다. 브루나이의 술탄 오마르 알리 사
지로 되돌아와 다시 한 번 끝까지 착취해 보려 했던
이푸딘 3세로서는 브루나이가 말레이시아연방에
네덜란드와 달리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더 이상 해
합류할 경우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축소될 것이 불
외식민지들을 유지할 역량을 상실한 영국은 식민
보듯 뻔했고 당시 브루나이의 막대한 산유량은 독
지들을 우호적 영연방국가로 독립시키면서 유지비
자적인 경제성장을 충분히 담보할 만한 것이었으
부담을 덜려 했던 것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영국은
므로 한동안 말레이시아연방 합류를 심각하게 검
북부 보르네오의 식민지를 1957년 영국으로부터
토하던 술탄은 결국 브루나이의 자주독립 노선을
이미 독립한 말레이시아연방, 1959년에 자치 지역
선택하게 된다.
이 된 싱가포르와 합병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 이다. 이러한 말레이시아연방의 물리적 확장에 인
한편 브루나이 정치가인 AM 아자하리 빈 쉐익 마
도네시아 공산당 PKI가 극렬 반발했지만 당시 서
흐뭇 박사는 보르네오 북쪽 지역들이 독자적인
부파푸아를 놓고 네덜란드와 일전을 벌이고 있던
‘북부 보르네오 연방’으로 독립해야 한다고 주
인도네시아는 이때까지만 해도 공식적으로는 대체
장하며 말레이시아연방 광역화를 반대했다. 그러
로 온건히 지지하는 쪽이었다.
나 브루나이가 이 신생국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것
16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역시 술탄의 이해와는 상반되는 것이었으므로 두
합병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던 당시 수까르노는 인
사람은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했다. 아자하리가 뜬
도네시아 정부나 민중이 말레이시아연방 구성안에
금없이 보르네오 징집병 훈련에 인도네시아의 지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도록 통제했다
원을 요구하자 인도네시아 전군사령관 나수티온
고 한다. 그러다가 서부파푸아에서 외교적 대승리
장군은 심정적 지원을, 수반드리오 외상은 보다 광
를 거둔 후 자신감에 충만한 수까르노가 인도네시
범위한 지원을 시사하며 화답했다. 주변 지역들이
아의 위력과 증강된 군사력을 주변국에게 과시하
말레이시아연방에 합류해 말레이시아가 강력한 라
고자 한 측면도 있지만 당시 날로 가중되던 인도네
이벌로 떠오르는 것보다는 각각 분열해 군소국가
시아 공산당 PKI의 말레이시아연방안 불복 압박에
로 남는 것이 인도네시아의 국익에 도움이 되기 때
어느 정도 등떠밀리기도 했고 전반적 국내외 정치
문이었다. 몇 차례의 회합 끝에 인도네시아는 깔리
상황이 자신에게 사뭇 불리하게 돌아가려 하자 말
만탄 지역에서 소수의 자원병들을 모아 북부깔리
레이시아와 또 다른 분쟁을 일으켜 세간의 관심을
만탄 정부군(TNKU)라 이름짓고 군사훈련을 시작
돌려 국론을 통일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했는데 그 병력들이 1962년 12월 8일 ‘브루나이
수까르노는 말레이시아가 영국의 괴뢰국가이자 신
반란’이라 칭하는 봉기를 일으켰다.
식민주의의 실험장이라 비난하며 말레이시아의 확
그러나 엉성하게 훈련되고 장비도 빈약했던 이들
장정책이 이 지역에 대한 영국의 통제권을 보다 공
은 브루나이 술탄을 체포하거나 유전지대를 장악
고히 하려는 시도이며 인도네시아의 안보를 좀 먹
하거나 유럽인 인질을 확보하는 등의 주요 목표들
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필리핀 역
을 모두 놓쳤으므로 애당초 실패할 것이 뻔한 시도
시 영국령 보르네오가 술루 열도의 연장선이며 필
였다. 봉기발생 수시간 만에 싱가포르 주둔 영국군
리핀과 역사적 교접점이 있음을 들어 북부 보르네
이 즉각 대응에 나섰고 30시간 후 구르카 부대가
오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했다.
브루나이 주요 도시의 방어와 술탄 경호를 위해 싱 가포르에서 날아오면서 봉기의 실패는 기정사실화 되고 말았다. 인도네시아는 브루나이 반란에 대한 직접적인 개 입을 부인했지만 말레이시아연방성립을 훼방하려 는 TNKU의 목적에 적극 동조한 것만은 분명한 사 실이었다. 브루나이에서 TNKU의 군사적 패배가 있은 후 1963년 1월 20일 수반드리오 외상은 말 레이시아연방 수립안에 대한 종전의 동의를 철회 하고 본격적인 말레이시아 대결정책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말레이시아연방 수립안이 인도네시아를 위협하기 위한 영국의 신식민주의 음모라며 목소리를 높이 기 시작한 수까르노는 보다 은밀한 다른 동기도 가 지고 있었다. 전 인도네시아 외무상 그데 아궁이
브루나이 술탄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3세
훗날 밝힌 바에 따르면 인도네시아가 서부파푸아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17
수까르노는 북부 보르네오를 인도네시아로 흡수하 겠다는 주장을 한 것은 아니었고 말레이시아연방 의 성립이 마필도(Maphildo), 즉 말레이시아와 필 리핀, 인도네시아를 포괄하는 비정치적, 민족 대통 일 성격의 연합체에 중대한 장애물이 될 것이라 보 았다. 당시 필리핀 대통령 디오스다도 마카파갈은 이 개념에 반대하지 않았고 마닐라 성명을 내놓으 며 오히려 동조했다. 한편 필리핀이 적대적 입장을 취하지 않았음에도 말레이시아가 ‘말라야의 계승 국’임을 필리핀이 인정하지 않고 시간을 끌자 말 레이시아는 필리핀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하며 강경 한 입장을 보였다.
필리핀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는 디오스다도 마카파갈
수까르노의 정치적 제스쳐는 얼마간의 반향을 얻 어 영국령 보르네오 지역인 사라왁과 브루나이의
하는 국민투표에서 북부 보르네오와 사라왁의 대
좌파정치가들이 연방안에 반대하며 수까르노와 연
다수가 찬성표가 던진다면 말레이시아연방 수립을
계하려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963년 9월 마
비준하겠다며 한발 물러섰고 유엔은 1963년 9월
침내 말레이시아가 성립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14일까지는 국민투표 결과보고가 나올 것으로 일
1963년 1월 20일 말레이시아연방국가 성립안에
정을 잡았다.
대해 인도네시아가 대결정책을 천명하며 나서기
마닐라 회합에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8월 31일
앞서 1962년 코볼트 위원회는 말레이시아연방의
서둘러 말레이시아연방의 성립을 선포했는데 마침
영속적 존립 가능성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코
이날은 말레이시아의 독립기념일이었으므로 날자
볼트 보고서는 보르네오 식민지 지역에선 보다 확
를 일부러 그렇게 맞뭤던 것이다. 그러나 마닐라 협
장된 말레이시아연방의 건립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상이 진행되는 동안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정부의
크다는 부분에 방점을 두었다.
반발에 밀려 말레이시아연방의 수립선포는 1963
그러나 말레이시아연방 성립에 대한 인도네시아와
년 9월 15일로 연기되었고 유엔위원회는 두 영국
필리핀의 반대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자 반대의견
령 보르네오 식민지가 말레이시아연방 합류를 지
을 청취하고 말레이시아연방으로 편입될 후보 지
지하느냐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마닐
역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의
라 협상결과가 나온 후 말레이시아 수상 툰쿠 압둘
대표들이 1963년 7월 30일 마닐라에서 마주 앉았
라흐만은 기 상정한 말레이시아연방국가가 1963
다. 그러나 정상회담을 며칠 앞둔 1963년 7월 27
년 9월 16일부터 성립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발빠르
일 수까르노 대통령은 격정적인 수사를 동원하며
게 천명했다. 아직 관련 수속이 진행되지 않은 상
말레이시아를 ‘쳐부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황에서 벌어진 이 말레이시아의 돌출행동에 대해
이것은 수까르노가 즐겨 쓰는 쇼맨쉽이었지만 그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말레이시아가 마닐라 협상
파장은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
을 존중하지 않았다며 불쾌함을 표했고 수까르노
아 회합에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유엔이 조직
는 더욱 화려한 수사를 동원해 말레이시아와 툰쿠 수상을 성토했다.
18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한편 편입 후보지인 북부 보르네오와 사라왁도 말
했다. 1964년 5월 3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대규모
레이시아에 호의적인 유엔 보고서가 나올 것을 확
집회에서 수까르노 대통령은 두 개의 국민명령(드
신하면서 1963년 8월 31일 말레이시아의 여섯번
위꼬라)라는 선언문을 발표하는데 이것은 인도네
째 독립기념일을 맞아 말레이시아의 일부로서 미
시아와 말레이시아의 대결국면에 더욱 부추기는
리 독립선언을 했다. 9월 14일 유엔 보고서가 제
것이었다
출되고 말레이시아연방안에 대한 전체적인 추인이 이루어지면서 말레이시아는 1963년 9월 16일 연
인도네시아 혁명의 기치를 높이 휘날려
방국가로서 공식적인 출범을 하게 된다. 그러자 이
말라야와 싱가포르, 사라왁 그리고 사바의 혁명민
과정에 불만을 품은 인도네시아는 즉각 반발하며
중들이 정진해 말레이시아를 분쇄할 수 있도록 도
말레이시아 대사를 자카르타에서 추방했고 이틀
움을!
후 시위대가 자카르타의 영국대사관에 불을 질렀
드위꼬라 선언의 목적은 사라왁 지역을 북부깔리
으며 대규모 시위대가 싱가포르 대사관과 싱가포
만탄 공산당이 통제하는 독립국가로 만든다는 것
르 외교관들의 자택까지 쳐들어가 파괴와 린치를
이었다. 이것은 브루나이 반란 주동자 아자하리 박
가했다. 한편 말레이시아에서도 인도네시아 기관
사가 그렸던 그림과 대체로 일치했다. 인도네시
원들이 체포되고 폭도들이 쿠알라룸푸르의 인도네
아 입장에서 말레이시아가 영토를 확장해 동남아
시아 대사관을 공격해 들어갔다. 본격적 충돌의 서
에서 인도네시아에 맞설 대형국가로 등장하는 것
막이 오른 것이다.
은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였다. 그래서 실제
그러자 수까르노는 앞서 서부파푸아 합병의 원동
로 1964년부터 1966년까지 소수의 인도네시아 군
력이 되었던 뜨리꼬라 선언과 비슷한 방법을 시전
인들과 자원병들, 그리고 말레이 공산게릴라들이 북부 보르네오와 말레이반도에 침투해 신생국 말 레이시아를 지키기 위해 배치된 영국군, 영연방군 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는가 하면 싱가포르에서 맥 도날드 매장을 날려버리는 등 여러 건의 폭파공작 을 감행했다. 수까르노는 대내적으로 반영감정을 부추겨 1964년에는 영국대사관이 방화로 전소되 었고 차터드뱅크와 유니레버의 인도네시아 영업소 들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내 모든 영국기업들에 대 해 국유화조치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제 수까르노 는 외국기업에 대한 국유화조치를 전가의 보도처 럼 휘둘렀다.
드위코라(Dwikora) 선언문. 원 문의 제목은 ‘자원촉구명령’이 라고 되어 있음
다음호에 계속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19
2022 년 1월 월간 뉴스 브리핑 제공 : 데일리인도네시아
(경제 비즈니스 뉴스)
인도네시아 2021년 무역흑자, 14년 만에 최고치 기록 2021년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PMI는 기업의 구매 책임자들을 상대로 신규 주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함에
문, 생산, 고용, 재고 등을 설문 조사해 경기 동향
따라, 인도네시아가 2007년 이래 최대 무역흑자
을 가늠하는 지표로, 이 수치가 50보다 크면 경
를 기록했다.
기 확장을, 그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각각 의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1월 17일 발표에 따르
미한다.
면, 2021년 인도네시아 수출액은 2,315억4천만
만디리은행의 이코노미스트 파이살 라흐만은 “
달러, 수입액은 1,962억 달러, 무역수지는 353억
무역량이 증가했다. 주요 국가들이 경제를 개방하
4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면서 수요가 증가했다는 의미”라며 “이것은 글
인도네시아는 2007년에 무역수지가 396억3천
로벌 경제 회복세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만 달러의 흑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월간 무역수지 증가세는 지난해 말에 둔화
선진국 경제가 회복함에 따라 석탄과 팜원유
됐다.
(CPO) 등 인도네시아 주요 수출품의 수요와 가
2021년 12월 월간 수출액은 223억8천만 달러(
격이 급등해 인도네시아가 기록적인 무역수지 흑
전년 동기 대비 35.30% 증가, 전월 대비 2.04%
자를 낼 수 있었다.
감소), 수입액은 213억6천만 달러(전년 동기 대
경제 데이터 제공업체인 트레이딩 이코노믹스 자
비 47.93% 증가, 전월 대비 10.515 증가), 무역
료에 따르면, 뉴캐슬 석탄 선물 가격이 2021년
수지는 10억2천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51.5%
10월 5일에 톤당 269달러50센트로 정점을 찍고,
감소)로, 2020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폭의 흑자
최근 10월 하순 수준으로 내렸다.
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에 수출이 가장 큰 폭
지난해 12월에 중국으로의 석탄과 팜원유 수출은
으로 증가한 부문은 광업으로 379억2천만 달러(
소폭 감소한 반면 파키스탄, 이집트, 인도 등지로
전년 대비 92.15% 증가)를 기록했고, 이어 석유
의 팜원유 수출은 증가했다.
가스와 제조업, 농업 순이었다. 2021년에 인도네
지난해 12월 수입 증가는 이동제한(PPKM) 완
시아 수출은 41.88%, 수입은 38.59% 증가했다.
화와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제 활동 증가 영
소비자와 기업이 활동을 재개하면서 수입이 증가
향이다.
했다며, 이를 회복의 신호로 해석된다.
경제전문가들은 2022년에 원자재 가격이 예년
2021년에 수입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부
수준으로 돌아오고 수입을 늘면서 무역수지 흑자
문은 원자재로 1,47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42.80% 증가해 1,470억 달러를 기록했고, 이어
올해 석탄과 팜원유, 금속 가격은 공급이 증가하
소비재와 자본재 순이었다.
면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 Markit에 따르면, 2021
앞서 지난 7일에 시장조사기관 무디스 애널리틱
년 12월 인도네시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스의 이코노미스트 캐서리나 엘은 올 상반기에 공
(PMI)는 53.5로 집계돼 생산활동이 확장 국면으
급망 스트레스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오
로 나타났고, 이는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 증가와
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공급망 문제가 악화될 수
맥을 같이 한다.
있다고 덧붙였다.
20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파이살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2021년에는 큰 폭의
록했지만, 2022년에는 경상수지가 다시 적자로
무역흑자 효과로 소폭이나마 경상수지 흑자를 기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LS전선, 인도네시아 까라왕에 전력 케이블 공장 준공 LS전선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까라왕 지
발한 아세안 최대 전선 시장 중 하나이다.
역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26일 준공했다. LS전
LS전선 측은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과 한국 기
선의 인도네시아법인(LSAGI)은 현지 대기업 아
업 진출 등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현지의 전
르타그라하의 자회사인 아르타 그라하 네트웍스
선 시장이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Artha Graha Network)와 합작법인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선 업계에서는 나라마다 자국
LS전선은 앞서 2020년 9월 자카르타 외곽 까라왕
업체를 보호하는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며 “LS
지역의 아르타 산업단지(Artha Industrial Hill)에
전선은 현지 시장에 맞춘 신사업을 추진하고, 독
6만4천m²(1만9천360평)의 부지에 공장을 착공
자적 사업역량을 높이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
했다. 이 공장에서는 전력 송·배전용 가공 전선과
다”고 말했다.
빌딩, 플랜트용 저압(LV) 전선 등을 주로 생산한다.
LS전선은 AG 그룹의 은행, 호텔, 건설·리조트
이날 LS전선의 인도네시아 전력 케이블 공장 준공
등의 현지 사업 경험과 영업 네트워크 등을 활용
식에서 빤지 위나따 AG그룹 회장, 김현우 LSAGI
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법인장, 아구스 구미왕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
LS전선은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으로 미국, 폴란
박태성 주인도네시아대사가 참석했다.
드, 베트남, 중국 등 해외에 총 12개 생산법인을
인도네시아는 전력 인프라 구축과 건설 경기가 활
운영하게 됐다.
2021년 주거용 부동산 수요 증가: 인도네시아은행 2021년에 인도네시아 주거용 부동산 수요가 증
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고, 인도네시아 주요 도
가했다고 인도네시아은행(BI) 자료를 인용, 18일
시에서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안따라통신이 보도했다.
BI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주택대출(public
BI 거시경제정책국의 응다리 수르야닝시 부국장
housing credit) 신청이 증가했다. 금리인하, 주
은 18일 부동산 웹사이트 Rumah123.com 주최
택담보대출 비율 기준 완화, 부가가치세 감면 등
웨비나에서 “실제로 2021년에 (주거용 부동산
이 공공주택대출 신청 증가 요인이다.
수요는) 증가했지만 가격은 통제하에 있었다”고
응다리 부국장은 지난해에 대출을 이용해 주택을
말했다.
구입한 사람들 중 다수는 밀레니얼(주로 1980년
BI 자료에 따르면, 2021년 3분기에 부동산 판매,
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
특히 중대형 주택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들이라고 말했다.
응다리 부국장은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지만 인도
응다리 부국장은 당분간은 중앙은행이 주택담보
네시아 상승률은 다른 나라의 부동산 가격 상승률
대출 비율과 부가가치세 관련 정책을 주택시장에 유리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21
(정치 사회 뉴스)
인도네시아, G20 정상회의 의장국 활동 ‘시동’ 2022년 10월 30일 발리에서 열릴 예정인 G20(
강화, △평등하고 공평한 백신 배분, △깨끗하고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 보장, △디지털 전
이달부터 주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환, △세계경제의 포용적 회복과 복구 주도 등을
G20 주요 일정과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인도네시
우선순위로 두고, 저개발국 및 취약계층 지원에
아 경제조정부는 G20 정상회의 일환으로 오는 1
대한 G20의 역할을 강조할 계획이다.
월 27일 첫 번째 행사로 ‘지속적인 개발부터 여
한편,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조코
성 기업인의 역량 강화’라는 주제로 가상회의를
위) 대통령이 21일 코로나19와 같은 글로벌 보건
실시한다.
위기 대응을 위한 새 보건기구 창설을 제안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기조연설을 할 것으
그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같은 형태의 새 보건
로 예정된 이번 회의에서는 20개국 회원과 40개
기구를 원한다며 이를 통해 해외여행 시 표준화된
비회원국에서 총 1,200명 이상의 각국 대표단이
보건 규약을 만들고, 세계 보건 비상사태 대응 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과 백신, 의약품, 의료기기 조달과 배분을 관장
인도네시아는 ‘함께하는 회복, 더 나은 회복
하게 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Recover Together, Recover Stronger)’을
그는 또 G20 의장으로서 코로나19로부터 각국의
주제로 G20의장국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경제 회복을 돕기 위한 국제 협력과 포괄성을 강
아울러, 인도네시아가 △감염병 세계적 유행(팬
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데믹) 예방·준비·대응 등을 위한 세계보건체계
바딱 사람이 개고기를 먹는 이유… “키우는 애완견은 잡아먹지 않아요” 인도네시아 북부수마트라에 사는 심손 시데방 씨
는 가게가 많고 바딱과 까로 종족 출신 주민이 많
는 어릴 적부터 개고기를 먹었다. 개고기를 먹는
다. 심빵 슬라양이라 불리는 지역에는 개고기를
게 많은 사람들에게 납득할 수 없는 일일 수도 있
파는 가게가 있다. 이곳에는 심손을 비롯해 많은
지만, 어릴 적부터 개고기를 먹은 사람들에게 개
개고기 애호가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고기는 또다른 한끼 식사일 뿐이다. 그의 고향에
개 도둑 성행과 동물 학대 논란
서는 새해를 비롯해 특별한 날에 개를 잡는 전통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개를 훔쳐간다는 내용
이 있다. 마을 사람들은 코코넛 밀크로 만든 바딱
을 담은 게시물들이 올라오고 있다. “개는 음식
전통 술인 뚜악(tuak)과 함께 개고기 요리를 준
이 아니다”라는 캠페인도 확산되고 있다. 이 같
비한다.
은 소셜미디어에서의 캠페인이 개고기 판매 또는
심손은 또바 호수가에 있는 다이리 지역의 작은
개고기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 지는 확실하지
마을 빠로뽀 출신이다. 그는 “여섯 살 때 마을에
않지만, 행정당국은 이 문제와 관련해 성명을 발
서 개고기를 요리해서 함께 먹는 행사가 열렸다.
표했다. 지난해 11월 중부자바 주 수꼬하르조 군
개고기를 무척 좋아한 부친이 나에게 개고기를 처
경찰 당국은 관내 개고기 판매를 근절하기 위해
음으로 먹으라고 주셨다”고 회고했다. “우리 마
관련 업소들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을의 날씨는 차다. 개고기와 뚜악은 잘 어울리며,
수꼬하르조 경찰서 범죄수사과 따르조노 삽따 누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 완벽한 조합이다”라고 말
그로호 사이드는 작년 11월 26일 트리뷴뉴스와
했다. 북부수마트라 주도 메단 시에는 개고기 파
의 인터뷰에서 “개는 음식이 아니라 동반자인 만
22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큼 개를 거래하는 것은 불법이며, 이슬람 율법에
도 이외에 개 도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정확한 자
도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개고기를 먹는 게 일
료는 없었다. 시망운송 씨가 개고기 소비에 반대
부에서 문화적인 측면으로 간주될 수 있으나, 문
하는 단체 3곳과 접촉했지만 인도네시아에서 개
화는 변화하거나 진화하는 것이고 우리도 그렇게
도둑에게 대한 정확한 자료를 얻지 못했다.
판단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개고기 요리는 전통문화인가?
개고기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인 도그미트
일부에서는 개고기를 먹는 것을 북부수마트라의
프리인도네시아(DMFI)는 “인도네시아 인구 가
음식문화로 간주하는 반면, 일부는 이러한 관습
운데 적어도 7%가 개고기를 먹고 있다. 개들이 잔
은 최근에 생긴 것이라고 주장한다. 바딱 문화 연
인하게 학대당하고 이런 관행은 광견병을 확산시
구자인 존스 굴톰 씨는 “바딱의 음식문화에 돼지
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동물보호단체들은
고기는 있어도 개고기는 없다”며, 개고기가 말라
좀더 적극적이다. 족자에 본부가 있는 론론도그케
리아와 장티프스를 치료한다는 속설 때문에 소비
어(RRDC)는 2021년에만 100여 마리에 육박하
가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존스는 이어 “개고
는 개를 도살장에서 구조했다. 빅토르 인드라 부
기를 먹는 게 습관처럼 됐고, 그들의 식욕을 만족
아나 RRDC 설립자는 지난해 11월 28일 자카르
시키는 것 이외에 문화적인 요소는 없다”고 주
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2021년 1월부터 10
장했다.
월까지 80마리의 개를 도살장으로부터 구조했다.
반뜬 주 땅그랑에 사는 바딱 출신으로 종종 동네
구조된 개 가운데 62마리는 꿀론 쁘로고 군에서,
개고기전문식당에서 개고기를 먹는다는 한 여성
나머지지 18마리는 반뚤 군에서 구조했다”고 밝
은 “감기와 같은 가벼운 질병을 극복하는 데 개
혔다.
고기가 효험이 있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두 아
자바섬 족자 지역에서는 이젠 개고기를 잘 먹지
이 엄마인 이 여성은 개 두 마리를 키운다며 본인
않는 만큼 이 지역의 개는 주로 북부수마트라 등
이 키우는 개는 애완견으로 생각하지 식용으로 생
개고기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보낸다. 북부수마트
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 따빠눌리 지역 출신으로 은행에 근무하는 개고
심손은 지방 출장을 갈 때는 체력을 보강하기 위
기 애호가 차알스(가명) 씨는 또바 호수 지역에서
해 종종 개고기를 더 먹는다. 병으로 몸이 약해졌
판매되는 개고기는 대체로 서부수마트라에서 공
거나 원기회복이 필요할 때는 한 달에 4번 정도
급받는다고 밝혔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정
개고기를 먹는다고 말했다. 심손은 개고기는 말라
도 트럭으로 수십 마리를 싣고와서 개고기를 파는
리아와 티프스 뿐만 아니라 감기 등 가벼운 병치
식당에 판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는 개고기
레에서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었다. 그리고
를 훈제, 구이 또는 동물의 피와 코코넛 등 향신료
“맛도 좋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끝으로
를 넣어 조린 삭상(saksang)이라고 불리는 소스
“많은 개고기 애호가들이 자신이 키운 개를 잡아
와 함께 스튜(찌게) 방식으로 먹는다고 덧붙였다.
먹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망운송 씨가 심슨과 동행해 메단의 단골 개고기 식당에 갔을 때, 두 사람이 식당에 개가 들어 있는 큰 포대자루를 들고 들어와 곧 바로 대금을 챙겨 서 나가는 장면을 보았다. 심손은 개고기 소비가 광범위해지면서 각 지역에서 개 도둑이 증가하고 있다고 추측했지만, 전해 듣는 이야기나 뉴스 보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23
언어의 왕도는 꾸준함
민선희 『유창한 회화를 위한 열공 인도네시아어 문법』 저자
지난 1월호에 이어, {-kan} 접미사 두 번째 시간이에요. [1] Dodi memanaskan sup itu. [2] (a) Tolong bukakan pintu. (Tolong bukain pintu) (b) Dia membukakan pintu mobilnya. [3] (a) Saya ingin membahagiakan orang tua saya. (b) Hasilnya mengecewakan mengecewakan. [4] Dia disuruh meminggirkan mobilnya. Banyak karyawan yang dirumahkan akibat Covid-19. [5] Keluarga selalu dinomorsatukan di Indonesia. Orang Indonesia selalu menomorsatukan keluarga. [6] Mereka membicarakan berbagai tantangan global dalam pertemuannya. =berbicara berbicara tentang [7] Saya meminjam uang dari Anisa. Anisa meminjamkan uang kepada saya.
네 번째는 ‘무언가를 ~로 이동시키다’라는 이동시키다’ 뜻인데. ‘이동시키다’라고 고정적인 한국어 단어로 외우시면 안 돼요. 인니어로 된 {-kan} 의미 풀이를 보고 이해를 먼저 하면, 어근과 결합시켜서 한국어 단어를 그때 그때 찾아내서 쓰세요. √membawa membawa sesuatu/seseorang ke suatu tempat 무언가를/누군가를 어딘가로 가져가다/ 데려가다) √memasukkan memasukkan sesuatu ke suatu tempat 무언가를/누군가를 어딘가로 넣다 √membawa membawa sesuatu keluar dari sesuatu 무언가를 어디에서 꺼내다 처음에는 이런 의미를 기억하기가 어려울 수 있으니까, 간단하게 “이동, 옮김” 그런 의미가 {-kan}에 있고, 어근에는 “이동”, “방향”, “장소”, “위치” 등과 관련된 단어가 온다고 기억해 두세요.
24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4] Dia disuruh meminggirkan mobilnya. pinggir (길) 가 쪽 → memingirkan mobil 차를 가 쪽으로 세우다 membawa mobil ke pinggir 다른 단어 쓰임새도 한번 볼까요?
w menyekolahkan (memasukkan ~ ke sekolah 학교에 넣다→입학시키다) 어근 sekolah (학교) Dia menyekolahkan anaknya ke Amerika. 아이를 미국에 있는 학교로 보냈다.
w mengeluarkan 꺼내다 (membawa sesuatu keluar dari~ 뭔가를 ~에서 나오게 만들다) Dia mengeluarkan kunci dari tasnya. 그는 가방에서 열쇠를 꺼냈다. Pemerintah mengeluarkan aturan baru. 정부는 새로운 규정을 내놓았다(발표했다). ☞mengeluarkan을 이해하지 못한 채 소리로만 암기하고 ‘꺼내다’로만 단순히 외우면 안 돼 요. 뒤에 따라 나오는 단어를 한 묶음으로, 숙어처럼 공부하시면 좋아요.
w Banyak karyawan yang dirumahkan akibat Covid-19. dirumahkan 누가 누구를 집으로 보낸다는 얘긴데 Meskipun dirumahkan, mereka masih menerima gaji pokok tanpa potongan apapun. 회사에서 (강제)휴직을 당할 수 밖에 없는 상 황에서도 직원들은(mereka) 삭감 없이 기본급을 그대로 받았다. 다섯 번째는 “~를 ~로 여기다, 대하다”라는 뜻이 있어요. [5] Keluarga selalu dinomorsatukan di Indonesia. Orang Indonseia selalu menomorsatukan keluarga. menomorsatukan sesuatu 이라는 단어의 뜻은 ‘무언가를 1번으로 여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menomorsatukan = menjadikan / menganggap ~ sebagai nomor satu ~를 1번으로 만들다 ~가 1번이 되게 하다, ~를 1번으로 여기다 2번으로 여기면? 1번보다는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죠. 넌 항상 내가 2번이지? 이런 말에서 쓰 는 것 처럼요. menomorduakan , dinomorduakan ☞ menomorduakan 을 구글에 쳐 보세요. 어떤 예문이 나오는지 <뉴스 berita>를 한번 보세요. Bagi sebagian perempuan, memilih menomorduakan urusan percintaan adalah salah satu upaya untuk mencapai tujuan atau cita-cita. (구조대로 직역해보면) 어떤 여성들에겐 (일부 여자들에겐) 사랑 문제를 2번으로 하기로 한 건(그렇게 선택) 목표나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25
→ 어떤 여자들은 목표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사랑을 2순위로 둔다. → 어떤 여자들에겐 사랑보다는 목표나 꿈이 먼저이다. (Sebagian perempuan memilih menomorsatukan tujuan atau cita-cita ketimbang urusan percintaan.) *memilih 고른다, 선택한다, 선호한다 Ingat, jangan pernah menomorduakan kesehatan. 기억하세요. 건강을 2순위로 두지 마세요. Banyak orang menomorduakan kesehatan mental. 많은 사람들이 정신 건강을 2순위로 둔다. Kesehatan mental sering dinomorduakan. anaktirikan, dianaktiri anaktirikan 이것도 많이 써요. w menganaktiri ‘anak tiri’는 의붓자식이잖아요. 누군가를, 혹은 어떤 단체나 기관을, anak tiri처럼 여긴다는 건 ‘홀대한다’는 것이겠죠. 차별을 두어서요. Apakah kaum disabilitas masih dianaktirikan di Indonesia? 장애인들은 인도네시아에서 여전히 남의 집 자식 같은 대우 (미움)를 받고 있을까?(차별 받고 있을까?) anakemaskan, dianakemas anakemaskan w menganakemas 어근 anak emas ‘금동이’
금동이처럼 여긴다 대한다, 누군가나 어떤 단체, 기관 등을 특별
히 대한다(조금 안 좋은 의미로), 애지중지한다 Pemerintah ‘menganakemaskan’ sepakbola ketimbang cabang olahraga lain. 정부는 다른 체육 종목보다 축구를 더 ‘애지중지한다.’ Menteri Keuangan mengatakan “pemerintah tidak menganakemaskan industri otomotif dalam pemberian insentif.” 재무장관은 “정부가 인센티브 제공과 관련해 자동차산업에 특혜를 주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 했다(말했다). 여섯 번째, {-kan}접미사가 붙은 단어는 {ber-} + 전치사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건 몇 가지 단어 예시만 알아 두면 편해요. [6] Kedua menteri membicarakan (=berbicara tentang) berbagai tantangan global dalam pertemuannya. 두 장관은 회담에서 여러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해 논의했다(이야기 나눴다). membicarakan과 berbicara tentang의 어휘적 의미 차이는 없고, membicarakan이라고 하면 보다 효율적이겠죠 짧으니까.
w mendiskusikan = berdiskusi tentang
26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일곱번째, 이건 {-kan}이 붙느냐 붙지 않느냐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 단어들을 모아둔 것인데요. 가장 대표적인 예로 meminjam 빌리다 meminjamkan ~ kepada 에게 빌려주다가 있어요. menyewa 임차하다 menyewakan 임대하다 차타고 지나가다 보면 집이나 사무실 앞에 현수막에 “Disewakan”이라고 돼 있는걸 많이 보셨을 거예요. 우리말로 하면 “임대”가 되겠지요. 대신 disewakan은 동사로 쓴 것이고 우리말에서는 명사로 표현한다는 게 다른 거고요. [7] Saya meminjam uang dari Anisa. Anisa meminjamkan uang kepada saya. 나는 아니사한테 책을 빌렸다. 아니사는 나에게 돈을 빌려 주었다. 이렇게 7가지 대표 예시를 보고 나니, 뜻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드실 텐데 실제 언어생활에서는 이 모든 것이 동일한 빈도수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제가 7가지로 나눠뒀지만 7가 지가 또 다가 아니거든요. 아직 소개하지 않은 의미범주도 있어요. {-kan}이 들어간 단어를 볼 때마다 이건 몇 번에 해당하지? 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고요. 모든 단어가 칼로 자르듯이 특정 의미범주에 다 안성맞춤처럼 들어가는 건 또 아니거든요. {-kan}이 붙어있는 단어에서 ‘어근’의 의미를 1차적으로 알고, 전체 단어를 통째로 무슨 의미인지 알면 충분해요. 그리고 뒤에 뭐가 따라 나와서 같이 쓰이는가. 그거만 알고 쓰면 돼요. menyiapkan ~를 준비하다 라는 단어가 있으면, 7 가지 중에서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생각할 필 요가 없어요. 단순하게 ‘~를 준비하다’라고 기억하고 쓸 수 있으면 되는 거예요. Kami sudah menyiapkan vaksin. 우리는 백신을 준비해 두었다. Tas juga sudah kami siapkan. 가방도 준비해 뒀습니다. (한국어는 능동태문장이지만 인니어는 수동태) 능동태 수동태 문장 만드는 방법도 차차 공부할 거예요. membutuhkan이라는 단어도 마찬가지예요. ‘무언가를 필요로 하다.’ Yang dibutuhkan adalah... 필요한 것은..... Dia membutuhkan waktu enam tahun untuk memenangkan medalinya. 그는 메달을 따는 데 6년이 걸렸다. 다양한 문장을 만들어낼 줄 아는 게 중요해요. 그러려면 많이 읽어야 해요. 1~2월호에서 기본 원리를 공부했으니, 3월호에서는 좀 더 확장된 자료를 가지고 공부를 더 해보 도록 합시다 ^^ 문장 만들기 연습도 해 볼 거예요!
나를 쑥쑥 키우는 인니어 질문은 여기로 ☞ nusantara817@daum.net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27
자카르타 맛집 탐방
Canton 108 (SCBD)
글: 주윤지(한국콘텐츠진흥원 인도네시아비즈니스센터)
여러분~안녕하세요
이번 호에서는 설날맞이 딤섬 맛집 <Canton 108>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
니다. 모던 중식당인 <Canton 108>은 Ashta 몰에 오픈한 지 갓 한 달이 넘은 따끈따끈한 신상 식당입니다! 몰 안쪽 구석에 위치하고 있어 처음에 찾아가기가 다소 어려움이 있어요… 그래도 맛있으니깐 봐 줄래요^^ 자~맛있는 딤섬 메뉴 5가지를 소개합니다~ 첫째, Hot and Sour Shanghainese Soup Dumpling(40,000루피아++). 통통한 새우와 쫄깃 한 관자가 들어 있는 딤섬이에요. 특히, 샤오롱바오(육즙이 진한 중국식 만두)처럼 얇은 피 안에 육즙이 가득 들어 있는데요. 살짝 매콤시큼한 육즙이 들어 있어서 전혀 느끼하지 않고 육안으로 보기엔 마치 김치만두처럼 보이기도 해요~ 따끈따끈할 때 제일 먼저 먹어야 하는 딤섬이에요. 둘째, Traditional South East Asian Prawn Har Gow(38,000루피아++). 반투명한 피에 새 우살이 가득 든 하카우는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딤섬으로도 손꼽히죠. 피가 정말 얇아서 속 재료 본연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요~ 딤섬 중의 가장 깔끔하고 깨끗한 맛이라고 할까요? 이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유사한 메뉴로는 Canadian Loster and Caviar Har Gow(150,000루피아++)가 있는데요. 메뉴명으로만 봤을 때는 속재료가 랍스터인 줄 알 았지만 그냥 새우였어요… 딤섬 위 고명으로만 달랑 랍스터 1조각만 나오더라고요. 절대 주문하 지 마세요! 28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셋째, Fried Prawn Dough Rice Roll(38,000루피아++). 보통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Cheong Fan으로 불리는 이 메뉴는 새우와 Cakwe(밀가루 반죽을 발효시켜 기름에 튀긴 중국의 빵)가 함 께 얇은 피에 돌돌 말아 찐 딤섬으로 달달한 소스와 곁들어 먹어요. 바싹함과 촉촉함을 동시에 느 낄 수 있는 음식이지요. 이 메뉴는 다른 식당보다 양이 꽤 많아요! 넷째, Lo Mai Gai(38,000루피아++). 연잎 안에 찹쌀과 닭고기를 넣고 찐 음식이에요. 다른 중 식당에도 비슷한 메뉴가 있는데 이 식당의 메뉴가 찰쌀이 가장 신선하고 쫀쫀하니 가장 맛있더라 고요. 역시 맛있는 음식은 신선한 재료가 중요한 것 같아요. 다섯째, Three Flavor Bao(32,000루피아++). 단팥과 연꽃잼, 그리고 솔티드에그(계란노른자 소금절임) 등 세가지 맛이 들어있는 호빵이에요~ 세가지 맛이 각각 나오는 것이 아닌 세가지 맛 이 호빵 1개 안에 들어있는 것은 이 곳에서 처음 봤어요! 세 가지 맛을 한입에~ 오묘한 맛입니다! 마지막으로 대망의 강추 디저트 메뉴인 Black Sesame & Coconut Stones(70,000루피아++) 입니다. 우선 등장부터가 다른 메뉴와 남다릅니다. 종업원이 뚝배기(?)같은 그릇 위로 물을 조심 스럽게 부어줍니다. 이때 마치 드라이아이스가 공기 중에서 승화하는 것처럼 하얀 기체가 그릇 을 휘감습니다. 그리고나서 종업원이 뚜껑을 열어주는데요. 당황스럽게 검은색 돌맹이 5개가 검 은색 흙위에 올망졸망 놓여 있습니다. 진짜 돌맹이처럼 생겼어요~ 돌맹이를 뒤집어 보면 그 안 에 하얀 코코넛크림과 귤잼이 들어 있어요~ 아이스크림도 아닌 것이 새로운 맛과 신기한 식감 입니다. 꼭 주문해서 드셔보세요! 정말 맛있어요
딤섬 맛집이 아닌 디저트 맛집이라고 해야할
것 같아요~ 이 식당은 딤섬 메뉴 외에도 다양한 광둥음식 메뉴들이 있는데요. 다른 메뉴들은 합리적인 딤섬 가격에 비해 다소 가격이 높은 것이 흠입니다. 다만, 10명 정도 수용가능한 VIP룸이 4개나 있다 고 하니 단체모임하기엔 적당할 것 같아요~ 다음 호에서도 유익한 맛집 정보로 찾아 오겠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식당 정보 : Canton 108> 음식 종류 : 중식 가격대 : Rp 400,000 / 2인 기준 영업시간 : 월~일(10:00~22:00) 주소 : Ashta District 8 UG-22, SCBD, Jakarta Selatan ※ Zomato 참고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29
[책이 답하다 9]
“인도네시아의 민간신앙 ”
제목
: 동남아시아의 역사와 문화
부제
: 여성이 이끄는 세계
저자
: 조흥국
출판사 : 소나무 출판일 : 2019년 10월 30일 글: 조연숙 데일리인도네시아 편집장
‘책이 답하다’는 인도네시아나 동남아시아에 대해 가졌던 질문에 대한 답을 책에서 찾아보는 코너입니다. 책에서 언급하지 않은 내용은 ‘주)’를 달아서 추가했습니다. -편집자 주“갑자기 아내가 비명을 질렀다. 검은 구름이 천정에 고여서 내 침실로 들어가려고 했다. 나는 모 든 사람들에게 알라의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올리자고 한 뒤, 내 방문을 닫고 다른 문을 모두 열 어놓았다. 검은 구름이 돌아다니다가 마침내 집에서 떠났다”고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대통 령은 2014년 1월 출판한 회고록 ‘삶은 선택의 연속 (Selalu Ada Pilihan)’에 자신이 겪은 흑 마술(black magic)에 대해 썼다. 이 사건에 대해, 당시 엔디 바유니 자카르타포스트 편집국장은 “인도네 시아에서는 국가지도자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전통적인 주술가인 두꾼 (dukun)에게 사업, 미래, 결혼 등에 대해 조언을 듣는다”며 인도네시아 는 유일신 종교인 이슬람이 지배하는 국가임에도 민간신앙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확인했다. 책 <동남아시아의 역사와 문화; 여성이 이끄는 세계>에서 저자 조흥국은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슬람이라는 ‘베니어판’ 아래에 토착 민간 신앙 이 깔려 있다.”고 묘사했다. 그리고 1970년대 후반에도 자바 섬에 사는 무슬림의 약 70퍼센트가 토착 관습을 중시하는 아방안으로 분류될 정도 로 주민들 사이에서 민간신앙이 강한 효력을 발휘한다고 기술한다. 이 책은 동남아시아의 민간신앙으로 정령 숭배, 조상신 숭배, 주술신앙 및 샤머니즘 등을 꼽았고, ‘책이 답하다’에서는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살 펴보고자 한다. 30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책이 답하다> 묻다) 인도네시아 고위급 정치인들이 주 변에 두꾼을 둔다고 하는데 예를 들면? 답하다) 수하르토 대통령의 경우 그의 아 내 시띠 하르띠나와 수조노 후마르다니 장 관이 대표적인 두꾼이었다. ‘이부 띤(Ibu Tien)’이라 불린 수하르토의 부인은 중부자 바 수라까르따 왕실의 후예로 상당한 주술 능 력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하르토의 최측근 관료 중 한 명이었던 수조노 장군도 정령 신앙 과 힌두-불교 및 이슬람 수피즘의 신비주의적 요소 등을 포함한 끄바띠난(Kebatinan) 즉 자바 신비주의에 정통한 강력한 두꾼으로 소문나 있었다.
묻다) 수하르토 대통령 자신도 영적인 힘이 있었다고 하는데 답하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스스로 어떤 두꾼보다 더 큰 영적인 힘이 있다고 믿었고, 명상을 통 해 국정운영을 위한 영감과 영적인 힘을 획득하는 것을 중시했다. 그는 명상을 하기 위해 종종 전 용 헬리콥터를 타고 중부자바 디엥 고원에 있는 스마르(Semar) 동굴을 찾았다. 이 동굴은 자바 의 가장 큰 토착 신령이 있다고 소문난 곳으로 자바의 여러 왕들이 방문한 곳이라고 한다. 수하르 토 대통령은 1991년 출판된 자서전에 “수조노가 신비주의에서 나의 스승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들은 틀렸다. 이에 관해 그가 나에게 물었으면 물었지 그 반대는 아니었다”고 썼다.
묻다) 자바 무슬림 중 일부를 아방안(abangan), 발리 섬의 힌두교를 ‘발리 힌두교(Agama hindu-bali)’라고 구별하는 이유는? 답하다) 각각 이슬람과 힌두교 안에 민간신앙이 많이 섞여 있 기 때문이다. 아방안은 자바섬의 무슬림 중에서 이슬람의 알라 를 경외하지만, 이와 더불어 자연 정령과 조상신 및 지역 수호 신 등도 믿고 토착적인 관습도 중시하는 사람들이다. 발리 힌 두교도 토착적인 종교 의식 등 민간신앙적 요소가 섞여서 독 특한 형태를 취한다.
묻다) 이슬람과 민간신앙이 혼재된 대표적인 예는 답하다) 자바 섬 중부 내륙지방과 남쪽 해안지역에서 오래전부 터 내려오는 로로 끼둘(Roro kidul)과 마따람 왕국의 건국 이 야기이다. 자바 연대기에 기록된 전설에 따르면, 세노빠띠(Senopati)라는 농민 출신의 한 남성은 마따람 지역의 통치자가 <<로로 끼둘 여신. 바수끼 압둘라 작품. 데일리인도네시아 자료사진.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31
발리에서 행해지는 슬라마탄(전통 의식)
이슬람 수용을 거부하자 1570년대 중엽 마따람에 이슬람 왕조를 건설하고 그 첫 왕인 빠늠바 한 세노빠띠 인갈라(재위 약 1584-1601)가 되었다. 이처럼 이슬람을 중시한 세노빠띠였지만, 자바 섬 남쪽 바다를 다스리는 여신으로 숭배되는 로로 끼둘을 만나 사흘을 함께 보낸 후 그녀 의 주술적 힘에 의지해 여러 왕국을 정복해 마따람을 자바에서 가장 강력한 왕국으로 만들었다.
묻다) 인도네시아 결혼식이나 개업식 같은 끈두리 행사에서 외우는 기도문도 이슬람과 민간신앙이 혼재된 거 같은데. 답하다) 출생, 결혼, 사망, 할례 등 주요 통과의례나 임신, 이사, 건축물 완공, 개업, 승진, 추수 등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친족, 친구, 이웃, 동료 등을 초대해 끈두리(kenduri) 또는 슬라마딴(selamatan)이라는 공동 의례와 잔치를 한다. 이때 의례의 순서와 기도문을 보면 힌두교, 불교, 이슬 람, 정령 숭배를 기초로 한 주술신앙 등이 혼재되어 있다. 1950년대 자바 섬의 한 마을에서 행해진 끈두리를 보면, 인사말은 선지자 무함마드에 대한 경의 를 표하는 등 이슬람식으로 시작하지만 곧 자바의 대장장이 신, 땅과 물의 신, 마을을 처음 세운 사람의 신령 및 마을 조상신 등을 부르고, 마지막으로 마을을 지키는 지신과 네 방위와 중앙에 거 주하는 신들에게 마을을 지켜 달라는 기도를 드리는 정령 신앙적 내용으로 끝난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이슬람부흥운동 영향으로 끈두리 내용이 알라에 대한 감사와 축복의 요 청으로 거의 다 채워지는 등 본래의 민간신앙적 성격이 감춰지고 심지어 끈두리 행사 자체가 오 늘날 점차 사라지고 있다. 주) 여전히 빠당이나 술라웨시 같은 지역에서는 땅과 물의 신 등 정령들에게 기도를 한다고 한다.
묻다) 인도네시아 끈두리 행사에서 음식이 중요하다고 들었다. 답하다) 끈두리의 핵심 부분은 음식을 공유하는 것이다. 자연 정령이나 조상신 등에게 음식을 바 치면 그들이 가족과 마을 사람들을 보호해 준다는 믿음이다. 그리고 귀신이 먹고 (그대로) 남긴 음식을 사람들이 나눠 먹음으로써 상호 유대관계와 공동체 의식을 강화한다.
32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묻다) 두꾼과 빠왕은 어떤 사람들인가? 답하다) 두꾼(dukun)은 주술력 내지는 특별한 능력 및 지식을 이용하는 광범위한 의미의 주술사 와 마법사 등을 가리키고, 빠왕(Pawang)은 무속적인 제의를 하는 샤먼을 일컫는다. 주) 인도네시아인들에 따르면, 두꾼과 빠왕은 완전히 구별되지 않고 활동하는 영역이 겹친다.
묻다) 두꾼의 종류는? 그들은 어떤 일을 하나? 답하다) 초자연적인 주술력을 사용하는 그룹으로 영매인 두꾼 쁘레왕안(prewangan), 마술 또 는 흑주술을 사용하는 두꾼 시히르(Sihir), 숫자로 점을 치는 두꾼 쁘땅안(petangan) 등이 있다. 두 번째 그룹은 전문적인 기술을 사용하는 그룹으로 산파인 두꾼 바이(bayi), 약초를 포함한 전 통약을 조제하는 두꾼 잠삐(jampi), 피부 밑에 작은 금속을 넣어 치료하는 두꾼 수숙(susuk), 할례 시술을 하는 두꾼 짤락(calak) 등이 있다. 세 번째는 전문적인 주술사라기보다는 많은 경험 을 통해 행사를 주관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결혼 주례를 하는 두꾼 뜨만뗀(temanten)이 대 표적이다. 마지막으로 마을주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두꾼 비아사(biasa)는 아플 때는 약초를 처방하고, 영매로서 제의를 통해 귀신 들린 사람(정신병?)을 치료하고, 미래를 점치고, 잃어버 린 물건을 찾아 주고, 간단한 주문도 외우고 부적을 만들어 주기도 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묻다) 두꾼이 되기 위해 초자연적인 힘 또 주술적 지식인 일무(ilmu)를 습득하는 방식은 답하다)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신과 아무런 친척 관계가 없는 다른 두꾼을 구루(guru) 즉 스 승으로 삼아 그에게서 일무를 배우는 것으로 자기통제력과 집중력을 키우기 위한 고행과 훈련이 필요하다. 다른 하나는 생존해 있거나 이미 사망한 친족 두꾼에게 일무를 전수받는 일종의 세습 이다. 살아있는 아버지나 장인에게 직접 전수를 받기도 하고, 선대 두꾼의 일무를 물려받기 위해 고인의 무덤 위에 앉아 그 신령과 접촉 및 교감을 시도하기도 한다.
묻다) 현대 사회에서 두꾼의 역할은 어떻게 변하고 있나? 답하다) 지난 수십 년 간 근대 교육의 확산과 특히 이슬람 개혁 운동의 영향으로 두꾼의 활동 공 간이 갈수록 축소되었고, 심지어 두꾼의 존재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커졌다. 특히 질병을 치 료하는 수요는 크게 감소했다. 한편 한뚜(hantu)라고 부르는 악령에 씌었거나 흑주술의 공격을 받는 사람을 치료하는 경우가 늘었다. (끝)
Dukun (두꾼)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33
Dua Kacamata / 두 개의 시선
노네 자카르타(None Jakarta)와 한국 헬른(Heylen)/ HOTEL GRAN MELIA
이
번 2월호에는 1994년 미스 자카르타(None Jakarta 노네 자카르타) 로 뽑혔던 데피 줄 리안티(Deivy Zulianti)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미스 자카르타는 데피에게 인생의 전환점이었지요. 데피는 반둥에서 태어났지만, 공기업에 다니는 아버지를 따라 여기저기를 옮겨 다니며 자랐어 요. 학창시절은 자카르타에서 보냈고, 자카르타 트리삭티(Trisakti) 관광전문대학교를 다녔 어요. 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 재정적으로 독립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텔레비전 광고 모델도 여러 번 했지요. 그렇게 활동하다가 ‘미스 남부자카르타(None Jakarta Selatan)’, ‘미스 자카르타 인기상(None Jakarta Favorit), ‘미스 자카르타(None Jakarta)’ 이렇게 3관왕을 차지했 어요. 데피 인생의 전성기가 시작된 거죠. 당시에 현대자동차 1대를 부상으로 받았었어요. 미스 자카르타로 활동했던 1년동안(19941995) 정말 값진 경험을 많이 했어요. 자카르타주를 대표해 각종 주정부 행사는 물론이고 해 외로 자카르타 관광홍보를 하러 다녔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1994년에 개최된 APEC 행사에서 자카르타 주정부 대변인으로서 클린 턴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자카르타를 소개했던 일이라고 해요. 데피는 클린턴 대통령을 카리스 마 넘치고 유머감각도 있는 사람으로 기억한다고 하네요. 데피에게 자카르타는 지역 전통 문화와 현대화가 곳곳에 뒤엉켜 있는 독특한 도시인데, 서울 이 바로 자카르타와 그런 점이 닮아 있다는 걸 느꼈지요. 미국, 일본, 한국, 동남아의 여러 나 라를 가 봤는데, 그 중에서도 전통과 현대를 가장 조화로운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는 곳으로 한 국을 꼽았어요. 한국에 첫 발을 디뎠던 해가 2000년도 였는데, 겨울 연가(Winter Sonata) 촬 영지로 유명한 남이섬은 물론이고, 남산타워, 전통시장까지, 꼭 들러야 할 곳은 다 들렀지요. 데피는 ‘미스 자카르타’ 활동 경험 덕분에 관광학 석사 과정을 공부했고, 요즘은 한국의 무 슬림 프렌들리 관광을 주제로 박사 논문을 쓰느라 바빠요. 무슬림에게 한국은 쾌적한 기도실( 무숄라)이나 할랄 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일 뿐 아니라, 질밥(jilbab)과 어울리는 세련된 옷을 고르는 재미도 있는 곳이에요. 34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데피는 한국에 갈 때마다 새로운 걸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고 하는데, 이런 게 바로 ‘한국 귀신 이 씌였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애정이 아닐까 싶네요. 데피는 삼성이나 LG, 현대 같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는 한국 대기업들이 ‘미스터&미스 자카르타(Abang None Jakarta)’ 대회를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마케팅 방법이 될 수 있다 고 제안했어요. ‘미스터&미스 자카르타’의 참가자들은 대회를 위해 준비하는 것들이 많은 데,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의 클래스를 들으면서 2달간 들으면서 훈련을 받아요. 인간관계와 소 통, 패션, 심리학, 동기부여, 성격, 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엑기스를 ‘예 비 미스 자카르타’들에게 전수해 주는 것이지요.
인도네시아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가 K-pop문화만을 즐기는 건 아 니에요. 저처럼 사극을 즐기는 사람들도 꽤 있어요. 나중에 한국에 또 놀러가면 그땐 사극 주인공을 만나보고 싶어요. -데피 줄리안티 교민 여러분들 중에 90년대 후반에 전국적으로 히트를 쳤던 인도네시아 역사 드라마 시리즈 중에 <Tutur Tinular>*를 아시는 분이 있으신가 모르겠어요. 여기에 데피가 Nari Ratih 역할 로 출연을 했었거든요. 그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데피는 역사를 배경으로 한 한국 영화나 사 극 드라마를 보는게 취미라고 해요. 특히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안시성(The Great Battle), 사 도(The Throne), 대장금(Jewel in Palace), 해적:바다로 간 산적(The Pirates), 구르믈 버 서난 달처럼(Blades of Blood)을 얘기해 주네요. 데피는 한국의 사극이나 역사 영화를 보면 서 인도네시아도 한국처럼 의미가 많은 작품을 만들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 *Tutur Tinular [뚜뚜르 띠눌라르] 제목을 자와어로 풀이하면 ‘덕담 퍼뜨리기’정도가 될 듯한데, 1997-1999년즈음 총 720개 정도의 에피소드가 방영돼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 를 끌었다. (번역: 민선희)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35
JIKS 부모님 자서전 쓰기 프로젝트 지도 : 이영미(아동 문학가)
나와의 약속 오동나무 같은 인생, 평천하(平天下)를 꿈꾸며. 천하의 태평성대를 위해 일할 사람이 탄생하길 바라면서 심는다는 오동나무 어린 시절 나의 부모님은 자상하신 분이셨다. 어
원작: 김성학, 작가: 김태훈(JIKS 10)
렸을 때 겨울이 되면 어머니는 대나무 광주리를 자주 만드셨는데, 그럴 때마다 옆에 있는 나에게 방패연을 만들 수 있게 대나무 살을 다듬어 연을
있도록 손 편지와 함께 선생님께 선물하셨다.
함께 만들어 주셨다. 반면 아버지는 목공일을 하
이 정도로 다정하시고 올바른 교육을 중요시하셨
셨는데, 내가 만든 방패연을 날릴 수 있도록 손수
던 아버지, 어머니로 기억한다.
만든 실타래를 연에 감아 주시곤 하셨다. 얼음 썰
내가 살던 동네의 앞길엔 일년 내내 맑은 물이 마
매도 직접 만드셔서 얼음 위에서 썰매를 타고 놀
르지 않는 실개천이 흘렀다. 그 실개천에는 자라
수 있게 해 주셨다. 봄이 다가와 새 학기가 되면 준
와 물고기가 살고, 때만 된다면 철새들이 항상 날
비해 두신 튼실한 오동나무를 깎아 담임 선생님이
아들던 곳이었다. 여름이면 그 천에서 친구들과
공부시간에 사용할 회초리를 직접 만드셨다. 그리
매일 물놀이와 고기잡이를 하고 놀던 추억이 아
고 아이들의 올바른 훈육과 교육용으로 사용할 수
직도 생생하다. 동네의 뒤쪽에는 봄이나 가을마 다 해가 지평선을 넘어갈 때까지 잔디밭에서 축 구를 하며 놀던 놀이터가 있었고, 그 바로 옆 동산 에서는 겨울마다 썰매 타고 놀았다. 주말이면 풍 천 장어와 칠게 같은 것들을 잡으러 자전거를 타 고 10Km도 넘는 거리를 가서 몇 양동이를 잡아 집에 가져왔다. 먹지도 못할 거 왜 이리 많이 잡아 왔냐고 하시던 어머니의 말씀이 아직도 기억이 난 다. 지금 생각해 보니 주말만 되면 왜 그렇게 자주 갔는지. 먹을 만큼만 잡으면 되는데 그땐 왜 그리 욕심이 많았는지 잘 모르겠다. 위에서 말한 놀이들 말고도 친구들과 모였다 하면 딱지치기, 구슬치기, 땅따먹기, 말뚝 박기, 축구, 자치기 등 밖에서 하는 놀이도 많이 했다. 친구들 과 나는 놀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을 몰라 매일 어머니와 누나가 나를 찾으러 올 때까지 놀곤 했 다. 친구들과 하다 보면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 고 해서 고루고루 즐겼던 놀이들이 아닌가 생각한 다. 그 중에서 내가 가장 자신 있던 놀이를 꼽자면 아무래도 축구이다.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과 축구 경기를 하면 친구들이 나서서 나를 먼저 뽑아갈 정도로 실력이 인증되어 있는 나였다. 사실 어릴
36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때뿐만이 아니라, 내가 사회 생활을 할 때도 축구
많던 소년이 겹쳐 보인다.
동호회를 만들어 직장 동료들과 일주일에 한 번씩
초등학교 6학년 때로 기억한다. 당시에는 그게
은 축구를 했었다. 허리 디스크로 아프기 전까지
사춘기인지 몰랐는데, 지금 보니 그때가 사춘기의
는 운동을 꽤 했는데 지금은 많이 쉬어 저질 체력
시작 지점이었다. 여자 친구를 자전거 뒤에 태우
이 되어 버렸다.
고 학교 운동장을 빙글빙글 돌 때 내 심장은 900 헥토파스칼로 뛰었다. 남녀공학인 중학교를 다니
해외 생활을 시작하며 친구들과 연락을 자주 하
며 여학생들과도 스스럼없이 잘 지냈었다. 가끔
진 못하지만, 어렸을 때 생각을 하면 많은 친구들
은 짓궂은 장난도 쳤다. 그때의 기억은 아름다운
이 생각난다. 우리 아버지는 고창 8면마다 최소
흑백영화처럼 내 가슴 속 영사실에 고이 간직되
한 명씩은 친구가 있어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셨
어 있다.
다. 그래서일까? 나의 절친들의 집은 고창군에 골
남자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서야 처음으로 미
고루 흩어져 있었다. 성식이, 주원이, 태영이, 영
팅을 해보았다. 아아! 고전 영화 속의 미팅 장면
봉이, 철환이, 성도, 점수… 우리 ‘친우회’ 멤버
처럼 경양식 식당에서 돈까스를 시켜 놓고 시작
들이 생각난다.
된 4:4 미팅. 남학생이 식탁 위에 수줍게 올려놓
학창시절, 내가 꾸었던 첫 번째 꿈은 어린 나이에
은 물건을 여학생이 고르면 파트너가 되는 고전적
한 번씩은 꿈꾸었을 대통령, 검사, 의사였다. 철이
인 미팅. 내심 마음에 드는 여학생이 내 짝이 되었
들어가면서 좀 더 현실적인 꿈을 가지게 되었고,
으면 바라던 그때의 두근거림으로 점철된 나의 순
중학교에 들어선 나는 ‘무기 과학자’가 되는 꿈
수한 사춘기여!
을 꾸었다. SF 영화를 보며 중얼거리곤 했다. “저런 무기들이 있으면 통일도 빨리 할 수 있지
나라는 사람이 만들어진 과정, 나의 기억들의 일부
않을까?”, “전쟁이 나면 ‘게임 체인저’ 가 될
시골에서 자란 나는 어렸을 때 장난꾸러기에 철부
수 있는 무기가 바로 저런 무기지!” 고등학교에
지였다. 내 고향은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은 ‘고
와서는 기계와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설계 같은
창황토배기수박’으로 유명했다. 늦여름이면 수
기술에 관심이 생겼다.
박 수확이 거의 끝나 잠깐의 휴식기가 있었다. 그
그래서 진로도 이공계를 선택했고 대학교에서
때만을 기다린 개구쟁이들은 수박 밭에 뛰어들어
‘전자’를 전공했다. 지금의 나는 비록 꿈을 완
미처 따지 않은 수박을 보물찾기 하듯 찾아 다녔
벽하게 이루지는 못했지만, 비슷한 직종에 종사
다. 한날은 덩굴 제거용으로 쓰는 낫을 날카롭게
중이다. 회사 내에서 자동화 업무를 이용해 공장
갈아서 들고 가 수박 꼭지를 자르다가 내 오른쪽
작업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정강이까지 베어버렸다. 진초록 수박이 순식간에
개발하는 내 모습에서 문득문득 어린 시절의 꿈
붉은 피로 물들었다. 옆에 있던 사촌 형이 피를 줄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37
줄 흘리는 나를 업고 3km나 떨어진 약국으로 뛰
사일을 도와주며, 벼농사와 특용작물을 키우는 영
었다. 약국에서 마취도 없이 열 바늘을 꿰맨 철부
농 후계자가 되자는 생각에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지 사건을 떠올리면 아직도 비릿한 냄새가 나는
세웠다. 하지만 농사짓는 일도 호락호락하지 않았
듯하다.
다. 사업으로 확장하려면 투자금이 필요하다는 것
크고 작은 일을 겪은 뒤, 나는 고등학생이 되었다.
을 깨닫고 심란해 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안양의
그리고 ‘유학’을 가게 되었다. 남들이 으레 생
중소 전자회사 회로개발팀에 면접을 보게 되었다.
각하는 해외가 아닌, 고창 읍내 소재의 학교에 다
그리고 천만다행으로 그 회사의 자동화 부서에 입
니게 된 것이다. 집에서 학교를 다니기에는 너무
사를 하게 되었다. 직접 IMF를 겪었기에 누구보
먼 거리였기에, 이모할머니 집에서 하숙을 하며
다 열심히, 성실하게 회사생활을 하리라 다짐했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광주에 있는 대학교에 입
다. 나의 결심처럼 실제로 밤낮없이 열심히 일했
학을 하며 두 번째로 고향을 떠나게 되었다. 눈물
고, 수십 년이 흐른 지금도 그 회사에 다니고 있다.
없이는 들을 수 없다는 남자의 자취 생활로 단련
내 인생의 가장 큰 도전이었던 해외 근무 신청도
이 된 나는 어느덧 졸업을 하고 상경해 안양에 있
이 회사에서 결정했다. 직접 해외 발령을 요청하
는 회사에 입사했다. 나의 세 번째이자 본격적인
고 가족과 인도네시아에 정착하기로 결정한 순간,
‘타향살이’. 처음 집을 떠날 때는 “이제 자유
내 머릿속에는 한가지 생각뿐이었다. 바로 아이들
다!” 라는 생각에 쾌재를 불렀지만, 그렇게 큰 변
의 미래를 위해서 한국 보다는 해외에서 여유롭고
화는 없었다. 부모님 곁을 떠나 보니 부모님의 사
편안한 생활을 누리게 해주고 싶다는 가장의 마음
랑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부모님의 사랑의 무게
이 인도네시아 행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가 얼마나 묵직한지 깨닫게 되었다. 다행히 그때
해외 출장을 자주 나갔던 나는 덤덤했지만, 아내
의 자취생활로 큰 두려움이 없어져 사회생활도 수
와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
월했다.
만 기우였다.
두려움 하니까 또 생각 나는 것이 있다. 내가 대학
나의 가족들은 단단한 뿌리를 지닌 나무다. 꽃병
생일 때 한국에 IMF 라는 큰 위기가 닥쳤다. 이때
에 꽂으면 길어야 일주일을 가는 뿌리 없는 꽃이
를 겪어 본 사람들은 잘 알 것이다. 뉴스를 틀거나
아닌, 척박한 환경에서도 뿌리를 내려 잎새를 틔
주변에서 지인들이 전하는 소식은 죄다 어떤 회사
우고 우듬지를 높여가는 나무. 녹록하지 않은 환
가 도산을 했네, 어떤 회사에선 누가 잘렸네, 온통
경 속에서도 잘 적응해준 고마운 나의 가족들을
이런 이야기뿐이었다. ‘1년 후면 난 대학을 졸업
나는 전심으로 사랑한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인
하는데. 내가 회사에 입사할 수 있을까? 회사에 들
도네시아로의 이주 결정에 후회가 없는지 100%
어가지 못하면 어떡하지?’ 이런 고민을 아주 많
확실하지 못하지만 듬직한 아들들이 12년의 유학
이 했는데 다행히도 졸업과 동시에 아시아 자동차
생활을 마치고 한국 대학에 들어가 잘 적응한다면
1차 협력업체에 취직을 하게 되었다.
알게 되리라. 나의 도전이 후회 없는 것이었음을.
하지만 행복도 잠시, 아시아 자동차가 도산하면
잘 부탁한다, 태훈아, 태우야!
서 얼마 못 가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암울한 시 간이었다. 몇 개월 동안 시골 고향에서 부모님 농
38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다음호에 계속
홈트의 세계에 빠져봅시다~
어서 와! 지금은 홈트할 시간 글: 정창훈 관장 (발리에서 Uluwatu Collective 체육관 운영 중)
이번 달에는 쉬워 보이지만 쉽지 않은 운동을 소개하여 드리겠습니다. 총 5개의 운동으로 이루이 지며 운동 방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1. Jumping Jack 2. Reverse Lunge 3. Air Squat 4. Push Up 5. Mt.Climber
왼쪽은 운동 리스트입니다. 모든 운동은 30초씩 수행하며 30초 휴식입니다. 예를 들어 1라운드 는 1번운동(Jumping Jack)을 30초 운동하고 30초 휴식, 2라운드는 1번운동(Jumping Jack) 30초, 이후 바로 이어서 2번 운동(Reverse Lunge) 30초 수행 그리고30초 휴식합니다. 3라운 드는 1, 2, 3번 운동을 30초씩 운동 후 30초 휴식… 이렇게 9라운드를 수행합니다.
1. Jumping Jack 1) 준비자세는 양발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차렷자세임. 2) 점프를 하면서 양팔을 머리위로 올리고, 양발은 기마자세 정도로 벌린다 3) 이후 다시 점프를 하면서 다시 준비자세로 돌아온다. 4) 이 운동을 반복한다.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39
2. Reverse Lunge 1) 준비자세는 양발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차렷자세임. 2) 오른쪽 발을 뒤로 한걸음 반가량 밀면서 전체적으로 몸을 내려간다. 3) 다시 오른쪽 발을 처음 준비자세와 동일한 위치로 옮기면서 다음자세를 준비. 4) 다음은 왼쪽 발을 뒤로 밀어서 몸을 내린후 다시 준비자세로 돌아온다. 5) 이런 운동을 반복한다.
3. Air Squat 1) 준비자세는 양발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차렷자세임. 2) 준비자세에서 엉덩이를 아래로 내린다는 느낌보다는 뒤로 민다는 느낌으로 다리를 굽히면서 스쿼트 자세를 취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몸의 무게가 발 뒤꿈치로 이동을 하여야 한다. 만약 뒤꿈치가 아닌 앞꿈치에 무게가 쏠리게 되면 반복 운동시 무릎부상에 위험이 있다. 3) 다시 준비자세로 돌아오면서 반복운동.
40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4. Push Up 1) 어깨, 엉덩이 그리고 발뒤꿈치가 평행하게 준비자세를 취한다. 2) 가슴이 땅에 닿을 정도로 팔을 굽혀 내려간 후 다시 준 비자세 로 돌아온다. 3) 이렇게 반복적으로 운동을 한다.
5. Mt.Climber 1) 어깨, 엉덩이 그리고 발뒤꿈치가 평행하게 준비자세를 취한다. 2) 오른발을 무릎이 거의 가슴까지 올린다는 느낌으로 올리고, 다 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동시에 왼발을 다시 올린다. 3) 느낌은 손을 바닥에 붙인 상태에서 뛴다는 느낌으로 이 운동 을 반복한다. 4) 가장 중요한 점은 어깨, 엉덩이 그리고 발뒤꿈치가 평행한 상 태를 계속 유지하면서 양발을 뛰는 것처럼 운동하는 것이 가장 중 요하다.
이렇게 1라운드에서 9라운드까지 운동 방식에 따라 운동을 수행 하면 심장박동이 높아지고, 땀이 굉장히 많이 나면서 몸에 있는 지 방을 많이 태울 수 있습니다. 힘들더라도 꾸준히 운동을 하면 약 1 달 후 변해 있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이번 달 운동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면 성심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카카오톡 ID “pac1jch” 또는 전화번호 081 338 964 258 입니다. 그럼 다음 달에 더욱 좋은 내용으로 찾아 뵙겠 습니다.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41
<열 두 달의 식물칼럼> 네 번째 이야기
글: 권영경
관계의 비결! 조금씩 천천히
생
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조금은 특별하고 신비로운 나무가 하나 있다. 어려서 그 책을 읽었을 땐 그 이름도 생소한 나무가 세상에 실제로 존재하는 나무일 거라 상
상도 하지 못했다. 어린왕자가 살고 있는 작은 행성을 브로콜리 같이 생긴 세 그루의 나무들이 꽈악 움켜쥔 그림을 보며 저 나무는 분명 무섭고 어서 뽑아 버려야 할 ‘적’이다! 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어린왕자는 사실 다 자란 그 나무를 본 적이 없다. 두려움 때문에 처음부터 싹을 모두 제거해 버렸기 때문이다. 우리를 위협하는 것들은 실체가 없을 때가 더 많다. 그 실체 없는 것들에 연신 감 정을 쏟고 그 감정은 또 다른 ‘실체 없음’을 낳아 끊임없이 사람들을 괴롭힌다. 자! 그럼 이제 어린왕자의 그 나무, 바오밥나무(Baobab Tree)가 어떤 나무인지 알아보자. 이 근사하고 당당한 나무는 모여도 살지만 대체로 혼자 서 있다. 혼자 서 있어도 충분히 멋지다. 신 을 귀찮게 한다는 이유로 땅에 처박혔다는 전설이 내려 올 만큼 신기하게 생겼다. 아프리카가 고향 인 이 나무는 건조한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모든 활동을 최소화 하는 놀라운 능력자기도 하다. 자신 의 키의 2배 깊은 뿌리를 바닥에 내리고 두 달의 우기동안 기둥에 물을 잔뜩 모았다가 열 달의 건기 동안 아주 조금씩 그 물을 사용하며 “느리고 천천히” 성장을 유지해 간다. 아주 조금씩 에너지를 쓰며 천천히 오래도록 수 천 년 생명을 유지하는 거다. 처음 유년기의 나무는 몸통이 크지 않다가 나 이를 먹으면서 점점 뚱뚱해진다. 천년이 지난 바오밥나무 기둥 안은 대체로 텅 비어있다. 실제로 아 프리카에선 나무기둥 안에 구멍을 내고 그 안을 저장고로 사용하거나, 감옥으로도 사용했다고 한다. 죽은 사람을 넣거나, 술집으로 이용한 사례도 있다.
42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우이(UI) 캠퍼스 안에 있는 8개의 바오밥나무>>
바오밥나무는 주로 아프리카와 호주에 서식하는데 한국에서 이 나무를 보고 싶다면 제주도 여미지 식물원, 서울 식물원, 용 인의 한택식물원에 가면 만날 수 있다. 전 세계의 바오밥나무의 종류는 총 8가지인데 그 중 6개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에 있고 하나는 호주, 하나는 아프리카 다른 지역에 있다. 열매는 쪼개면 마치 하얀 엿가락을 정사각형으로 잘라놓은 것처 럼 조각 나 있고 그 맛은 살짝 새콤해서 아프리카 사람들은 그 열매로 주스를 해 먹거나 약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자카르타 우이(Universtas of Indonesia_UI)캠퍼스 안에 이 바오밥나무가 심겨져 있다. Gumilar Somantri 교수에 의하면 170년 전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 수방지역에 심겨 있다가 60~80톤이나 되는 이 나 무들을 2010년에 UI 캠퍼스로 옮겨 왔다고 한다. 지금은 그 때 옮긴 총 10그루의 나무 중 8그루만 살아있다. (Pro, Gumilar Somantri유투브 참조) 흔한 나무가 아니니 기회가 된다면 자카르타 UI캠퍼스 내 심겨진 8그루의 바오밥나무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프리카의 혹독한 기후에도 최대 2천년까지 살 수 있고, 비타민의 여섯 배, 우유보다 두 배가 넘는 칼슘이 가득한, 버릴게 정말 하나도 없는 이 매력의 나무가 바로 어린왕자 속 그 나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15년 전 한 사진전에서였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바닥에 거꾸로 처박힌 것처럼 보이 는 신비한 나무가 가득 찍힌 사진을 보며 어린 왕자 속 그 나무를 왜 이유도 없이 그토록 두려워했 을까? 생각해 보았다. 그건 바로 ‘실체 없음’이었다. 다시 말해 “모름”이기도 했다. 모르는 사 람을 나의 세계로 데리고 오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서로의 삶에 양말 하나라도 걸쳐 지면 그때부 턴 혐오의 마음이 이해와 공감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바오밥나무가 아주 작은 물로도 척박한 땅에서 그리 오랜 시간동안 버텨 낸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그래서 영양 가득한 열매까지 가득 내어 준다 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아마 어린왕자는 그렇게 규칙적으로 바오밥나무를 뽑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서로를 알면 그때부턴 내가 아닌 우리가 된다. 오랜 세월 한 자리를 차지하고 묵묵히 자라는 나무들을 보면 나는 가까이 다가가 가만히 두 팔을 벌 려 안곤 했다. 이만큼 살아 내느라 애썼다고, 그들의 쌓인 시간을 응원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아이 에게도 오래 산 나무를 만나면 꼭 안아 주라고 말해준다. 손바닥을 뻗어 나무 기둥위에 살포시 올리 고 두 팔 벌려 가득 안아 주는 거다. 손을 통해 내 기운이 그들에게 전해진다면, 그래서 가지하나, 잎 사귀 하나 더 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사실 우린 알 수가 없다. 그저 그들이 보여주는 현상들을 가만히 바라볼 뿐이다. 그러다 조용히 깨닫는다. 그들에게도 삶의 비법이 있음을. 시간을 모아 조금씩, 천천히 조금씩, 천천히 시간을 쌓아 올린 관계는 그래서 더 단단하고 신뢰가 간다. 바오밥나무가 알려 주는 인생의 이 핵심 포인트를 당신의 삶에서도 꼭 적용해 보길 바란다.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43
01
식치(食治)의 지혜, 욕망의 절제와 건강 조선시대 사람들은 ‘먹는 것[食]’과 ‘다스림[治]’을 합하여 식치(食治)라 했다. 이는 성리학의 가르침과 무관하지 않다. 잘 다스리면[治] 불안정을 안정으로, 비정상을 정상으로, 무질서를 질서로, 아픈 몸을 건강한 몸으로 바꿀 수 있다고 여겼다. 그 가르침의 중심에는 ‘절제’가 있다.
먹는 것, 몸을 다스리는 것
동일한 원천으로 생각하지만, 적어도 조선 사람들 은 의약보다 음식[食]을 더 중시했고, 건강의 근
다스림에는 두 종류가 있으니, 하나는 어떤 일이
본으로 여겼다. 음식은 단지 ‘먹을 것’에 그치
벌어지기 전[事前]에 다스리는 것이요, 다른 하나
지 않았다. 음식은 식색(食色)이라는 인간의 근본
는 사후에 다스리는 것이다. 중국의 고대 경전인
적 욕망을 상징했다.
『예기(禮記)』에는 ‘예(禮)란 일이 발생하기 전에 다스림이요, 법(法)은 일이 발생한 후 다스
조선후기 삶의 지침서였던 『산림경제』를 보면,
리는 것’이라 했다. 최고의 다스림은 우려할 만
사람들이 병들어 죽는 이유가 식욕을 절제하지 못
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 곧 예방이었다. 그
한 탓이라고 보았다. 인간에게 음식은 기본적으로
러므로 건강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약물로 치
필요한 것이지만 해로울 때가 많다는 지적인데,
료하기 이전에 음식으로 조리하는 것이다.
특히 과식이 문제였다. 16세기 조선의 대학자 노 수신은 건강하려면 절대 과식을 금해야 한다고 했
오늘날 우리는 흔히 ‘의식동원(醫食同源)’이라
다. 시도 때도 없이 먹어서도 안 되었다. 무엇보다
하여 의약이나 음식이 공히 사람의 몸을 보하는
기름진 음식은 백병의 근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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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식료찬요』에는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 담겼다.
미식가로도 유명했던 허균이 100세 넘게 산 노인
전순의가 말하는 건강의 비결은 약물보다는 음식
을 만나 양생의 비결을 물은 적이 있었다. 돌아온
이요, 음식보다는 근본적으로 식색의 조절이었다.
답변은 단지 기름진 음식을 멀리하고 배불리 먹지
이와 관련하여 조선에서 가장 유명한 처방전이 하
않았을 뿐이라는 것이었다. 과유불급이 중요했다.
나 있었으니 바로 ‘중화탕’이다. 퇴계 이황이
무엇이든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아야 했다. 몸
선비들의 최고 보약으로 추천할 정도였다. 조선
에 좋다고 지나치게 탐하다가는 도리어 몸을 해치
전기의 유명한 관료였던 홍귀달이 1472년 여름,
기 십상이었다. 따라서 병들기 전에 음식으로 양
공무차 호남을 방문했다가 그만 병이 든 적이 있
생하고, 음식으로 조리하되 절제할 수 있어야 군
었다. 고을이 외지고 작은 곳이라 의원을 구할 길
자라 할 만했다.
이 막막했다. 그저 앓아누운 채 신음만 할 뿐이었 다. 마침 홍귀달의 친구가 고산현 사또로 재직하
건강의 근본은 식색의 조절에 달려
던 중이라 소식을 듣고 찾아와 처방전을 주고 갔 다. 30여 가지의 재료가 들어가는데 약재를 살 수
1460년(세조4) 세조의 명을 받든 어의 전순의는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식료찬요(食療纂要)』라는 조선 최초의 식치 의서를 편찬했다. 이 책에서 전순의는 죽은 나무
약재 이름은 청심, 과욕, 인내, 유순, 지족 등 실제
와 풀뿌리[藥材]로 인간의 기질을 바꾸고 병을 치
본초가 아닌 성리학에서 강조하는 마음 다스리는
료하기보다 생기 넘치는 재료, 즉 음식으로 몸의
방법 서른 가지였다. 사심을 버리고 욕망을 이겨
기운을 북돋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람이 세
내어 선(善)으로 돌아가는 위기지학(爲己之學)이
상을 살아가는 데 음식이 으뜸이고 약물이 그 다
야말로 병을 치료하는 근본이라는 내용이었다. 한
음”이라는 것이다. 이어서 그는 “계절에 맞추어
마디로 조선의 식치는 욕망의 절제라는 수양론과
풍한서습(風寒暑濕)을 막고, 음식과 남녀관계[食
다름없다. 영조 임금은 「자성편(自省篇)」을 지
色]를 절제할 수 있다면 무슨 이유로 병이 들겠는
어 어린 손자에게 남겨 주었다.
가?”라고 말했다. “식색은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이되 성인은 절도 에 맞고 뭇사람은 절도에 맞지 않나니, 슬프구나. 보통사람이 절도에 맞지 않는 것은 그 해로움이 한 몸에 그치지만 제왕이 절도에 맞지 않는다면 그 해를 가히 어떻게 말하겠는가? 역사를 보면 형 편없는 임금일수록 그의 허물이 모두 식색에서 말 미암았으니 어찌 두렵지 않겠느냐?” 사실, 오늘날 우리는 너무 먹을 것이 풍부한데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에 게 진정한 식치는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다니기보
02
다 지나친 욕심[식욕]을 절제하는 것에 있으리라. 02. 퇴계 이황의 『활인심방』 에 나온 ‘중화탕’ 기록
글, 사진. 김호(경인교육대학교 한국사 교수)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45
2월의 행복에세이
허삼관 매혈기 강인수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kispark@yahoo.com
식구라는 단어가 있다. 먹을(食)식 입(口)구, 즉
책을 자주 빌려 보던 사이로 관계가 가까워질 즈
같이 음식을 대하는 관계이다. 이 집단은 함께 살
음 “언니! 이 책 좀 읽어봐요. 재미있어요” 책장
아가면서 먹고 마시며 더 나아가 생활공동체를 함
에서 꺼내든 책은 “허삼관 매혈기”였다. “매혈
께 이끌어가는 사람들이다. 바로 가족이다. 부부
기? 중국작가? 위화?” 나는 별 대수롭지 않은 책
를 중핵으로 피를 나눈 자녀와 같이 주거하는 이
인 양 받아와서는 책상에 툭 내려놓고 며칠이 지
집단은 부양의 의무가 필히 따라온다. 가끔 뉴스
나서야 첫 장을 들췄다. 거침없이 읽혀나가는 소
매체에서 들리는 희한한 가족에 관한 사회문제들
설의 내용과 대사와 정서는 마치 중학교 시절 하
을 보면 무섭게도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사실을
룻밤에 독파 해버린 펄벅의 “대지”를 읽는 듯
느낀다. 하지만 여전히 주위에는 따뜻한 가족이
중국 현대사의 시대적 뒤안길을 보여 주기에 식사
라는 각각의 공동체가 살고 있고 자녀들을 키우기
도 늦추고 단숨에 읽어 나갔다. 주인공 허삼관은
위해 동분서주 하는 부모들의 피땀을 보게 된다.
피를 팔아서라도 자식을 거두는 아버지의 모습으
약 십 년 전 우리 앞집에 한 아기 엄마가 한국에서
로 우리 정서와 많이 닮았다. 문화대혁명의 시대
온 짐을 풀고 있었다. 바루다땅인 셈이다. 막 자카
에 물로 배를 채워가며 피를 만들고 그 피를 팔려
르타에 도착했다는 뜻으로 이제 주재원 발령을 받
했던 허삼관 이라는 한 인간의 생애는 다 주고 껍
아 서투른 인니어를 살랑 살랑 말하는 모습이 기
데기만 남은 우리 부모세대와 맞물려 한참이나 여
특하고 생소했다. 어느 날 밤 내내 울며 보채는 아
운을 줬던 작품이다. 대지에서 왕룽이 빈농의 신
기 울음소리에 아파트 복도를 지나치기 뭐해서 문
분에서 부를 이루기까지 차근차근 가족을 돌보고
을 슬쩍 열고 방문을 했었다. 거실에서 애를 엎
부를 일궈내었다면 허삼관 매혈기의 허삼관은 중
고 빙글 빙글 제자리를 돌던 아기엄마는 이런 저
국의 격동기에 제법 그랬을 듯한 부정애를 선사한
런 사정을 이야기 하며 자카르타 생활의 어려움을
한 인간의 이야기였다. 두 작품을 비교해가며 읽
내 뱉었다. 보채던 아기는 어른들이 소곤소곤 대
었을 때 가정을 이끄는 주체적 인간은 바로 가장
화하는 사이 금새 잠이 들었고 그렇게 시작된 인
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사실 돌아보면 우리 부모
연으로 해인이라는 아기의 엄마와 무척 친해졌다.
님도 피 같은 돈을 벌어 자녀를 키우고 있지 않은
아빠가 깔리만탄에 있어서 주말부부 생활을 하기
가. 아버지만 허삼관 처럼 부양의 의무를 하는 것
에 그 집에 자주 놀러 가면 방대한 책을 품고 있던
이 아니라 아버지 없이 어머니가 피땀 흘리는 가
거실에서 떠날 줄 모르고 놀던 시절이 생각난다.
정, 조부모가 피를 팔 듯 가까스로 키워 내는 가정,
“나는 이렇게 책을 많이 가져 온 집은 처음 봐
어머니 없이 아버지가 또 그러한 노력으로 가족을
요.” 하며 책 읽기를 함께 했었다.
이끌어가는 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이 시대의 허 삼관이 있지 않을까.
46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자녀를 키우려면 제법 많은 돈이 필요하기에 요 즘 젊은 사람들은 한 자녀로 위안을 삼고 단조롭 게 살아간다. 우리 자녀들도 언젠가는 피땀 흘려 키운 자녀가 본인들이었음을 스스로 깨우칠 날이 오겠지만 때로는 좀 부족한 듯 키우는 법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몇 일전 작은아이가 아이패드가 꼭 필요하니 사주셔야겠다고 해서 당 장 필요한 것이 아니면 다음 달에 사주겠노라 약 속을 했다. “엄마! 다음 달에 꼬옥!”이라고 말하 고 방으로 들어가더니 손으로 열심히 무언가를 작 업한다. 문명의 혜택도 없이 산다며 궁시렁 거렸 지만 못들은 척 하고 그 시기를 살짝 넘겼다. 물론 다음 달은 돈 나갈 날이 돌아 올 것이다. 카드 값 이 또 한 백 만원 나가야 할 것이고 돌아서면 뭐가 이리 필요한 것들이 많은지 또 손을 벌리는 꼬맹 이들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어제는 갑자기 한국 에서 큰 아이가 전화 와서는”엄마! 핸드폰이 카 메라가 안 켜져요! 전화는 이상이 없는데 카메라 만 말썽 이예요!” “전화만 잘 되면 그냥 써라! 했더니 시험 봐야 하는데 카메라 켜야 해요! 교수
지금은 코로나라는 또 다른 대혁명의 시대가 왔기
님이 시험 때 보시는데 카메라 켜야지요!”그래서
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 가족을 부양 할 수 있는 것
급한 대로 네 아이패드로 시험 보거라 했더니 제
이다. 왕룽은 천지를 덮쳤던 메뚜기 떼와 싸워 일
발 빨리 해결해 달란다. “그래 그러면 약정을 걸
부 논이라도 건질 수 있었고 허삼관은 중국의 격
어서 사라!” 했더니 아이 폰을 그냥 사고 싶다고
동기를 지나며 피를 팔아 일가를 지켜내려 했다.
백 이십 만원을 일시불로 카드로 긁자고 사정사정
오늘 따라 아내 허옥란의 한마디가 생각난다.
을 하니 어쩔 수 없이 그리하라 하고 계산기를 두
“너희 삼형제는 아버지가 피를 팔아 키웠다 이
드려 보았다.
말이다. 흉년 든 그 해에 집에서 매일 옥수수죽
“작은 놈 아이패드와 큰 놈 아이 폰 등 생각지
만 먹었을 때 너희들 얼굴에 살이라고는 한 점도
않던 돈이 이백 삼십여 만원이 카드로 지출 될 예
없어서 아버지가 피를 팔아 국수를 사주셨잖니”
상이다. 애들 아빠는 용돈을 줄이겠다고 하고 아
지금은 미래 사회로 가는 전환점에 있다. 소설 속
이는 싫다고 하고 대치 상황에 문득 허삼관 매혈
흉년이 들었던 그 해는 정신적으로 마음 적으로
기의 그 아버지가 생각났다. “ 이것들아! 피를 팔
흉년이 든 지금의 코로나 시대와 같다. 우리 시대
아야 가르칠 수 있구나!” 라고 하니 피식 하고 아
의 가장들은 피땀으로 이뤄진 육체와 정신을 팔
이가 웃는다. 남편에게 “여보! 곧 이것도 사야하
아 한끼 국수를 지금도 사서 일가를 부양하고 있
고 저것도 사야하고” 한 시조를 노래하니 주섬주
는 것이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피를 팔고 있는 우
섬 옷을 입고 얼른 출근을 하는 모습이 허삼관 피
리시대의 허삼관의 노고를 기억하며 조금만 힘내
팔러 나가는 뒷모습처럼 보여서 마음이 짠했다.
라고 위로의 글을 보낸다.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47
제11회<인도네시아 이야기> 문학상 일반부 최우수상 재인도네시아한인회 한인이주101주년기념 특별상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자 고찬유(한국일보자카르타특파원, 자카르타)
망
자의 이름과 발자취를 반년 넘게 쫓았다. 원고지 240매 분량, 4만7,872자의 기록이 쌓였다. 관 련 도서 7권을 읽었다. 의문과 질문은 오히려 늘었다. 듣고 싶었다. 묻고 싶었다. 종국엔 달아나
고 싶었다. 그 현장을 마주한 뒤에야 망자는 뇌리에서 살아나 말을 걸었다. 혼이 들린 듯 며칠을 앓았다. 2019년 8월 1일, 중부자바주 암바라와 역사의 현장은 화장실로 변해 있었다. 2,000루피아만 내면 누구 든 쓸 수 있었다. 과거와 현재의 선을 매몰차게 긋듯, 함께 일렬로 늘어서 썩어가는 19칸 방과 달리 그곳 만 푸른 페인트가 칠해지고 멀쩡한 문이 달렸다. 자초지종을 물어도 주민들은 심드렁했다. 그들은 그곳 이 일본군 종군 위안소였다는 사실을 대개 몰랐다. 나머지 19칸의 면면은 참담했다. 폭 2.5m, 길이 3.6m, 높이 3m의 방들은 쓰레기 더미와 함께 문드러 져 가고 있었다. 오랜 세월 창고로 쓴 듯했다. 돌침대와 침대 안쪽을 가리는 천을 걸어 물체를 고정했을 것으로 보이는 구멍만 양쪽 벽에 두 개씩 남아있었다. 버려진 짐승 우리와 흡사했다. 자물쇠로 잠긴 방 도 많았다. 그나마 보존이 잘 돼 있는 오른쪽 끝에서 다섯 번째 방 돌침대 위에는 녹슨 풍로와 전기밥솥, 먼지 수북 한 오토바이 헬멧 등이 버려져 있었다. 세월에 짓이겨 손만 대도 부스러지는 벽엔 나무뿌리가 들러붙었 다. 바닥엔 눈물을 쥐어짜듯 이끼가 발걸음을 방해했다. 한숨을 쉴 때마다 습하고 역한 냄새가 목구멍을 깨웠다. 침대를 딛고서야 손이 겨우 닿는 폭 0.5m, 길이 1.5m 거미줄투성이 나무 창살로 쏟아지는 적도 의 햇살은 너무 눈부셔 징글징글했다. ‘소녀도 저 하늘을 바라봤겠지…’ 누군가 가지런하게 놓아둔 추모용 꽃들이 침상 위에 희끗희끗하게 말라붙어있었다. 왼쪽 벽에 적힌 정체불명의 낙서를 보고 통탄했다. 누군가 ‘소녀시대’라고 써 놓았다. 그 옆과 위엔 한자(少女時代)와 영어 약자(SNSD)로 역시 소녀시대를 적어 놓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보통 우리나 라 사람이 한글을 표기하는 방법과는 다르다. ‘ㅅ’을 적을 때 나눠 쓰지 않고 한번에 그린 모습이다. 방 입구엔 다윗의 별도 그려져 있다. 다윗의 별은 오랜 역사 동안 유대인의 긍지를 드러내는 문양으로 48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활용됐지만, 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이 모든 유대인들로 하여금 노란색 다윗의 별을 가슴에 달고 다 니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선별과 배제의 상징으로 둔갑시켰다. 홀로코스트 대학살 당시 다윗의 별은 핍박과 고통을 불러오는 낙인이었다. 저 해괴하고 망측한 낙서들을 누가 그렸는지 현재로선 정확 히 알 수 없다. 화장실이 있는 건물 너머엔 폐가 두 동이 더 있다. 9칸, 15칸으로 추정된다. 지붕과 벽이 무너진 자리에 수풀이 우거져 떼를 입힌 무덤 같았다. 방들의 폭이 1.5m밖에 되지 않아 더 답답해 보였다. 질퍽거리는 통로를 오리 몇 마리가 거닐었다. 위안소 앞에 흐드러지게 핀 분홍 꽃들은 슬프도록 아름다웠다. 이곳에 오기 전 수없이 들었던 정서운 할머니의 생전 육성을 다시 수십 번 들었다. 할머니의 담담한 한마 디한마디는 여전히 살아있다. 할머니의 증언을 날것 그대로 옮겨 본다. “나는 이제 자카르타에서 내려가지고 자바섬 스마랑이란 데가 있는 기야. 거기를 13명이, 그래 가지고 갔다 아이가. 그래서 그 때사 여기가 일본 땅이 아니고 먼 나라다 하는 걸 알았지.” “처음에 인제 저녁에 장교 한 놈 오더라고. 술을 잔뜩 쳐먹고 오는 기라. 그래 뭐 벌벌 떨릴 거 아이가. 열다섯 살, 거기 간 중에서 내가 제일 나이가 어렸어. 그래 갖고 이제 강간을 당한 기지. 자꾸 이제 상대 안 하려고 내가 막 발악을 하고 그러니까 아편을 찔러 넣는 기라. 그래 갖고 이리 돼서 그만 중독이 돼 버 린 거라. 숫자도 헤아릴 수 없고, 토요일 일요일에는 말도 못해. 줄을 서 가지고 옷도 안 벗고. 그 말을 어 디다 다 할꼬, 아이고.” “일주일에 한 번씩 검사하러 가거든. 병원이 야전 병원이 부대 안에도 있고, 또 따로 큰 데가 있어요. 거 기 나가면 인도네시아 원주민들, 그 사람들을 보면 그리 반갑고 그렇더라고. 얼굴이 새까맣거든. 그래도 반갑고 남자들만 보다가 그 사람들을 보면 눈물이 날 정도로 솟구치는 기라.” “둘이 죽었다. 고마 개 한 마리 죽으면 갖다 묻어버리듯이 그랬지. 장례식이 어디 있노, 거기서. 금계랍 말라리아약으로 먹는 거 그 약을 40알을 내가 구한 기라. 두 개씩, 세 개씩 한국사람이 군의관이기 때문 에. 그래 가지고 내가 모아 가지고 그걸 한번에 털어 넣었는데. 그랬는데 그것도 죽는 것도 맘대로 못 죽 겠더라. 3일 만에 깨어났다. 같이 있는 사람들이 얘기를. 코로 입으로 귀로 전신에서 피가 쏟아지더래.” “그리고 나서 우리는 (일제가) 손든(항복한) 줄 몰랐는데, 13명이 가 가지고 3명이 죽었네. 3명 죽고 나머지 10명은 이제 방공호, 그 방공호 하나에 다 들어갈 순 없거든. 몇 명만 데리고 방공호로. 나중에 알고 보니까 거기다 매장을 시켜버린 거라. 10명 중에서 그러니까 4명이던가, 3명이던가 방공호에 먼저 들어간 이들은 죽었다.”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49
증언이 너무 생생해 현장에 할머니와 함께 있다는 착각에 빠졌다. 할머니는 이렇게 말을 맺었다. “목숨 만 부지하고 살자, 목숨만 살면 내 몸을 빼앗아가도 내 마음만은 안 뺏긴다. 그런 정신으로 내가 살았지. 조국이 힘이 없어 끌려간 것인데, 부끄러우려면 우리를 끌고 간 일본이, 그리고 조국이 부끄러워야지. 나 는 부끄러울 것이 없습니다.” 망자의 발자취는 더 있다. 위안소에서 10여 분 거리부터 암바라와 의거 현장이 펼쳐진다. 조선인 포로감 시원이던 고려독립청년당 민영학 손양섭 노병한 3의사가 갑작스런 전속 명령에 불만을 품고 1945년 1 월 4~6일 사흘간 일본군 십여 명을 죽인 뒤 모두 자결한 항일 의거다. 그들의 행적은 의거 현장에서 18㎞가량 떨어진 수모워노 보병훈련장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1944년 12 월 29일 밤 11시쯤 훈련장 취사장에서 결성된 고려독립청년당의 당원이 됐다. 고려독립청년당은 ‘아 세아의 강도 제국주의 일본에 항거하는 폭탄아가 되라’ 등 세 가지 강령을 발표했다. 75년이 흐른 2019년 8월 고려독립청년당원들이 혈서를 쓰고 당가를 불렀던 취사장엔 학생들과 가방들 이 널브러져 있었다. 훈련장은 청소년 야영장으로 변했다. 오랫동안 네덜란드 국기가, 한동안 일장기가 걸렸을 연병장 깃대에 인도네시아 국기가 휘날리고 있었다. 포로감시원들이 묵었을 막사는 학생들의 숙 소로, 매점으로 변해 있었다. 매점 주인도, 학생들도 옛 네덜란드 훈련장인 건 알았지만 일본군이 썼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하물며 자신들이 누운 자리의 의미를 알리 없다. 1945년 1월 4일 오후 3시쯤 일본군이 자바포로수용소 스마랑분소 제2분견소로 쓰던 암바라와의 성요 셉성당에서 트럭 한 대가 출발했다. 전날 싱가포르(당시 말레이반도) 전속 명령을 받은 조선인 포로감시 원 6명과 일본인 인솔 하사관 등이 타고 있었다. 포로감시원들은 갑작스런 명령에 비분강개했다. 3의사 는 성당으로부터 8~9㎞ 지점에서 운전병에게 총을 겨누고 차를 멈추게 한 뒤 성당 옆 무기고에서 경기 관총과 소총 등 무기를 탈취했다. 무기고는 현재 학교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이어 3의사는 분견소장(대위) 관사를 습격하고 밤늦게까지 암바라와 시내를 돌며 일본군 군납업자와 의 사(위생병), 형무소장 등을 사살했다. 일본군의 추격을 당해 민영학 의사는 5일 총상을 입은 수수밭에서, 나머지 두 사람은 6일 위생자재창고에서 잇따라 자결했다. 당시 일본군 공식 행정 문서에 3 의사의 사망 사실이 적혀 있다. 위생자재창고는 공용 주차장으로 바뀌어 있다. 암바라와 의거는 그렇게 서서히 잊혀졌다. 고려독립청년당은 당 선언에서 ‘희생 없이 광명은 획득할 수 없다’고 선포했다. 후 대인 우리는 광명을 획득했는가, 희생까지는 아니더라도 노력을 했는가. 이정표 하 나 남기지 못한 암바라와 의거 현장에서 잠시 길을 잃었다.
다음호에 계속
50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JIKS, 코로나 상황 속 2년만에 2년만에 대면 졸업식 개최 “제43회 초등과정, 제23회 제23회 중등과정”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 교장 김 윤기)는 2022년 1월 13일(목) 코로나 팬데믹 2년만에 대면 졸업식(제43회 초 등과정 6학년 54명, 제23회 중등과정 12학년 68명)을 개최하였다. 안티젠 검 사 및 참석자 인원 제한 등으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였고 졸업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여러 내빈과 학부모님, 본교 선생 님들이 대면 졸업식에 참여하였다. 특히, 박태성 주인도네시아 대사, 이인규 주인 도네시아 총영사, 박재한 법인이사장(재 인도네
명, 연세대학교 16명, 고려대학교 2명, 서강대학
시아한인회장)이 직접 참석하여 미래를 향해 새
교 11명, 성균관대학교 25명, 한양대학교 27명,
로운 출발을 하는 졸업생들에게 축사를 전했다.
중앙대학교 22명 등 총 42개 대학 233명(중복합 격 포함)이 합격하는 우수한 결과로 자카르타한
김윤기 학교장은 회고사를 통하여 자신의 멋진 꿈
국국제학교의 위상을 높였다.
을 찾아 미래의 모습을 디자인하고 그 꿈을 위해 도전하는 사람이 될 것을 당부하며 본교의 모토인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는 앞으로도 최고의 재외
‘그리움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STAR
한국학교가 되기 위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서
직스인’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격려하였다.
로 소통하고 협력하여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 며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글로벌하고 창의적인 역
한편,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는 2022학년도 대
량을 키우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학입시에서 놀라운 쾌거를 올렸다. 서울대학교 4
초등과정
중등과정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51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우리 부모님들의 부모님들의 인생 이야기’
『나는 아직 꿈을 꾼다 2』 펴내 -자서전 프로젝트 발간식
글: 류다은(JIKS, 10학년)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
교장
김윤기)의
이야기를 하면서 마냥 편안해 보이던 엄마의 고달
10~11학년 고등학생들은 2021년 11월부터 한
팠던 삶의 뒷모습에 공감하게 되었다.”라고 소감
달간의 일정으로 이영미 작가와 <부모님 자서전
을 말했다.
쓰기>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본 프로젝트는 학
자서전의 한 주인공인 류재한 씨는 인터뷰에서
생들의 글쓰기 능력을 향상 시키고, 부모님들의
“다은이가 아빠의 자서전을 쓰기위해 인터뷰를
값진 인생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세대를 뛰어넘는
하면서 딸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이
공감과 존중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9년에
자서전 프로젝트 덕분에 우여곡절의 삶 속에서 나
기획되었다.
를 지탱하며 행복을 알게 해 준 사랑하는 나의 부
팬더믹으로 인해 등교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 교
모님과 아내와 아이들에게 더 없는 고마움을 느낀
사와 학생들은 화상 채팅을 통해 일주일에 두 시
다. 그 동안 달려온 나의 삶이 딸아이에게 인정받
간씩 글쓰기 수업을 진행, 구글 문서로 수정과 첨
는 기분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나의 인생을 돌아
삭을 주고받으며 글의 완성도를 높여갔다. 일반적
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고, 더 굳건한 삶을 향
으로 알고 있는 ‘일대기’ 형식의 자서전이 아
해 한 발 내디딜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 들
닌 새로운 시도도 주목할 만하다. 학생들은 수업
어 부쩍 철이 든 우리 큰 딸 다은이에게 고맙고 사
에 앞서 부모님들을 인터뷰 한 내용을 ‘소설’,
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필’, ‘인터뷰’와 ‘일기’등의 형식을 골 라 자서전을 작성하여 지루하지 않게 글쓰기를 배 울 수 있었다. 2021년 두 번째 <부모님 자서전 쓰기> 프로젝 트에 참여한 류다은(JIKS, 10학년) 학생은 “아 빠의 자서전을 쓰면서 친구 같던 아빠가 지금까 지 인생을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를 알게 되어 기쁘다. 1인칭 일기 형식으로 아빠의 인생을 정 리하며 아빠의 입장이 되는 생각할 수 있게 되었 다.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의 삶에 녹아있는 눈물 과 땀, 웃음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고 밝혔다. 지난 1월 11일(화) 오후 1시 자카르타한국국제 학교에서 진행한 ‘부모님 자서전 발간식’에서 김유진 학생은 “<부모님 자서전> 프로젝트를 통 해서 엄마와 일상생활에서는 나누기 어려운 깊은 52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 2021년 <우리 부모님들의 인생 이야기> (부제: 나는 아직 꿈을 꾼다 2) 웹진 읽기 https://issuu.com/writer_youngmilee/docs/_ - 한인뉴스 - 2022년 1월호 54 꼬리에 꼬리를 무는 미란이 이야기 <김유진> http://www.innekorean.or.id/hanin/bbs/?t=7jl
JIKS,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자바 스메루 화산 피해 지역 성금 모아 모아
자
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 교장 김윤기)는 지난 12월 동부 자바에서 발생한 스메루 화 산 폭발 피해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을 전개하였다.
코로나19로 힘든 한인사회에 인도네시아 정부의 백신 접종 및 다양한 지원 등에 평소 고마운 마 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스메루 화산 폭발로 어려움에 처한 피해 주민의 상황에 안타깝게 생각 하며 모금 활동을 생각하였다. 이번 모금 활동은 JIKS 초등학생자치회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초등학생자치회는 초등 회장과 부 회장이 모여 학교와 지역의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좋은 아이디어를 실천해보는 JIKS 초등과정의 자치단체이다. JIKS의 학생, 학부모, 교직원은 모금 활동을 제안한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에 하나 된 마음으로 재난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한 성금을 모았다. 이번 모금 활동을 통해 모아진 금액은 총 26,739,000루피아로 인도네시아 적십자(Palang Merah Indonesia)에 전달되어 재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구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53
(306회)
연재
노 사 분 쟁 해 결(4)
(전호에서 계속) 16.6. 소송등록비
16.8.3. 재판부는 임의로 증인 및 전문가 증 인을 호출할 수 있으며 호출을 당한 자는 법정
소송청구액 Rp.150,000,000.-(1억5천만 루삐
에 출두의무가 있다. 증인이 법정 출두 거부 시
아)이하는 소송등록비가 없으며 그 이상 청구 소
에는 징역 최단 1개월 최장 6개월 및/혹은 벌
송에 대하여는 소정의 소송등록비가 있다. 법정
금 최소 Rp.10,000,000.-(천만 루삐아) 최고
대리인을 선임 시 변호사비는 변호사 변호사협회
Rp.50,000,000.-(오천만 루삐아)에 처한다.
에서 정한 수임료가 정해저 있지 않으며 의뢰인
16.8.4. 판결은 첫 공판일로부터 기산하여 최장
과 변호사 간 합의한 액수로 한다. 근로자가 소송
50일내에 내려야 한다.
을 청구 시 수임료 지불 능력이 없는 근로자는 성 공급 조건으로 변호사에게 소송을 의뢰하는 경우
16.9. 속성재판
도 있다. 16.9.1. 속성재판이란 정상재판보다 빨리하는 재 16.7. 임금 채권 시효
판을 의미하며 소송당사자(원고 및 피고)중에 한 측의 신청에 근거하여 신청일로부터 7일 이내에
민법에 정해져 있는 임금 채권의 시효는 2년이며,
법원장이 속성재판 여부를 결정한다. 속성재판 여
근로기준법 제 96조에 규정한 임금 채권 시효는
부에 대한 결정에 대하여는 이의제기를 불허한다.
2년이다. 그러나 2013년 9월 19일 헌법재판소는
69.9.2. 속성재판 시에는 원고 및 피고의 답변 및
근로기준법 제 96조는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
입증 시한을 최장 14일 이내로 제한하여 재판을
다. 헌법재판소는 고용계약은 근로자와 사용자 간
진행한다.
의 계약이지만 사법의 영역이라고 보지 않고 공법 의 영역으로 봤으며 공익 보호 차원에서 임금 채
16.10. 재판 절차
권의 시효는 헌법 제 27조 2항에서 규정한 국민의 인간다운 생활을 유지에 부정적인 요소로 보고 위
변호인 선임 - 소송장 작성 - 소송 등록 - 피
헌 판결을 내렸다. 따라서 법리상으로는 임금채권
고 및 원고에게 법정 출두요청서 송달 - 공판 개
의 시효가 없어저서 몇 십년 후에라도 미수령 임
시 - 재판부의 화의 권유 - 화의 합의 시 합의 판
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되었다. 민법에 정한 일반채
결 - 합의 불발 시 원고의 솟장 낭독 - 피고의 답
권의 시효는 30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변, 피고의 반소제기 - 원고의 주장 - 피고의 주 장 - 증거/증인 조사 - 양측의 최종 변론 - 판
16.8. 정상 재판
결 - 판결문 송달
16.8.1. 법원장은 소송을 등록한 일로부터 최장 7
16.11. 노동법원 판결문의 효력
일 이내에 재판부(재판장은 전문 직업판사 1명, 배석판사는 특별판사 2명)를 지정한다. 16.8.2. 재판부는 재판부로 피지정 후 최장 7일 이내에 1차 공판을 해야 한다. 54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이 승 민 변호사 . 변리사 yisngmin@gmail.com YSM & PARTNERS
16.11.1. 권리분쟁에 관한 판결문은 14일 이내에
16.13. 상소 재판
대법원에 상소하면 그 효력을 상실하나, 14일 이 내에 대법원에 상소하지 않으면 그 효력이 확정
상소심을 재판하는 대법원의 재판부는 전문 직업
되는 확정판결문이 되며 강제집행력이 발생한다.
대법관 1명 과 특별대법관 2명 총 3명 합의제로
16.11.2. 이권분쟁에 관한 판결문은 판결과 동시
구성되며 대법원이 상소를 접수한 날로부터 최장
에 효력을 발생하는 확정 판결문이된다.
30일 이내에 판결하여야 한다.
16.11.3. 고용관계 종결에 관한 판결문은 14일 이내에 대법원에 상소하면 그 효력을 상실하나,
16.14. 판결문 집행
14일 이내에 대법원에 상소하지 않으면 그 효력 이 확정되는 확정판결문이 되며 강제집행력이 발
16.14.1. 판결문의 효력이 확정되면 승소자가 법
생한다.
원에 패소자에 대하여 판결문 집행을 요구하는 지
16.11.4. 한 회사 내에 복수노조 간에 분쟁에 관
불 명령서(Aanmaning) 발부를 신청한다.
한 판결문은 판결과 동시에 호력을 발생하는 확정
16.4.2. 법원은 패소자에게 8일 이내에 판결문 자
판결문이 된다.
진 집행을 요구하는 명령을 한다. 16.4.3. 패소자가 8일 이내에 자진 집행을 하지
16.12. 상소(Kasasi)
않으면 승소자는 법원에 강제집행 법원명령서 발 부를 신청한다.
상기한 16.11.의 항소가 가능한 노동법원의 판결
16.4.4. 법원이 강제집행 명령서를 발부하고 법
문에 대한 항소는 고등법원에 하지 않고 대법원에
원 집달리가 패소자의 재산에 대하여 강제집행을
한다. 상소시한은 소송당사자가 판결문 낭독 법정
한다.
에 출석 시에는 판결일로부터 14일 이내에, 궐석 시에는 판결문 수령일로부터 14일 이내이다. 판
16.15. 재심 청구(Pininjauan Kembali)
결문 송달 시한은 판결일로부터 7일이다. 따라서
재심 청구의 시한은 재판부가 법리를 잘 못 작용
판결문 낭독 법정에 궐석한 당사자에게 주어진 상
하였다는 이유를 들어 재심청구하는 경우에는 확
소 시한은 7일+14일=21일이다. 경우에 따라서
정판결문을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재심을
는 승소자가 상소를 하기도 한다. 상소자가 상소
청구해야 하며,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었는데 이
를 했다고 패소자가 상소를 하지 않고 있다가 낭
새로운 증거를 1심에서 제출하였으면 판결에 영
패를 당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승소자가 상소를
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되는 새로운 증거 발견
하고 패소자가 상소를 하지 않으면 상소시한이 지
이유를 들어 재심을 청구하는 경우에는 확정판결
난 다음에 상소를 취하해버리는 경우에는 노동법
문을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해
원의 판결문이 확정판결문이 되버리기 때문이다.
야 한다. 재심 청구로 확정 판결문이 번복되는 경 우는 많지 않다.
(다음 호에 계속)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55
사이좋게 살기 글: 홍석영 편집장
아이들이 부모에게 형제끼리의 다툼을 보일 때 “너희들은 왜 사이좋게 지내지 못하니?” 말하게 된다. 좀 더 센 아 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 싸움의 발단과 과정 결론에 이 르기까지 양쪽 다 딱히 옳았다고 할 만한 일들은 잘 없 다. 좀 더 지혜롭게 대처하는 것은 항상 현재 상황보다 한단계 나은 결론을 바라므로 일단 둘 다 맘에 들기 힘 들다. 게다가 쭈욱 그 아이들을 품고 가야하는 부모는 자식들의 우애를 기대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한집에서 조용히 사는 것이므로. 중립은 옳은가? 더 나쁜 것과 사건발단의 원인을 찾기보다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에 대해 대상 모두에게 화를 낸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둘다 잘 못이 있다고 말하기 쉽다. 분함을 조절하지 못하는 쪽에 조절할 수밖 에 없는 다른 한 쪽이 설득을 당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참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해도 참는 것에 이유는 없다. ‘아이를 반으로 가르라’는 솔로몬은 말에 힘이라도 있지, 그 현명 함과 존중이 일반인에게 허락되지 않는 캐릭터이다. 세상에서, 일터 에서, 기관에서, 단체에서, 가정에서 어떤 솔로몬을 가졌는지 모르지 만 그런 분위기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 입장과 상황이란 게 항상 그 렇듯 당사자가 될 순 없는 것이다. 제 3자가 박수를 치는 결론을 낼 지라도.
56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편집장 모니터
구성원 모두를 한 배에 태우고 가는 건 모든 사회의 숙제지만 누구에게 힘을 실어 어디로 갈 것인가는 알고 있어야한다. 빌런처럼 구는 쪽과 아닌 쪽이 갈등이라면 빌런은 말이 안 통하고 뒤탈이 있으니, 보다 편한 쪽에 양해를 구하며 중립을 지킨다면 결국엔 모두가 빌 런에게 시달리게 된다. 그러나 현재는 항상 빌런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해 보인다. 나아가 선 빌런을 건드렸다간 모두의 원망을 사게 된다. 회사 내에서 민폐를 끼치는 직원을 오피스 빌런이라고 말한다. 악당이란 말보다는 그 뜻을 숨기는 가림막이 작용한 느낌이다. 회사 내에서 피해를 주는 사람, 직급을 이용해 귀찮고 하기 싫은 일을 부하 직원에게 떠넘겨버리는 유형과 성과가 만족스럽지도 못하고 노력도 하지 않는 월급 루팡(도둑) 유형을 포함한다. 사람들은 세상이 변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자신이 변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짜여진 판에 적응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판을 만들어 나가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우린 옆 사람의 작은 움직임에도 매일 크고 작은 파동을 전달받으며 일희일비하는 게 고작이다. 도식을 취한다는 건 그것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에너지를 들여가며 대상을 바라보고 새로이 인식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가끔 그 도식을 무너뜨려야 할 때는 내 가 사랑하는 대상을 이해하고 힘이 되어 주어야겠다는 의지가 있을 때이다. 자식을 어이없 는 사고로 잃고 나서 조용했던 부모가 투사가 되는 것을 우린 종종 봐왔지 않는가?! 외부 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자기 생의 논리를 정립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살면서 입장과 처 지가 계속 바뀌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갈등관계가 자기비판으로 귀결될 때 “관계의 성공과 실패는 결국 운이더라고 요. 나를 이유 없이 싫어하는 사람과 이유 없이 좋아하는 사람은 언제나 일정 비율로 존 재하므로 그들은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반대하거나 지지할 거예요. 제 의견이나 작품을 누 군가 탐탁지 않아 하면 이렇게 생각해요.‘아,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알겠습니 다. 받아줄 사람도 있으니 저는 괜찮습니다!’”라고 권한다. 나도 이 의견에 마음을 준다. 삶은 지속되어야 하고 삶의 묘미는 자신의 문제를 잘 관리하면서 자신이 반짝일 수 있도 록 고군분투하는 것이니까.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57
2022 임원찬조금 납부명단 번호
직책
성명
1
회장
박재한
부회장
이정휴
2
3
자문위원
채만용
기준 : 2022.1.1. ~ 1.28.
회사명
금액(US$)
PT. BUSANA PRIMA GLOBAL
비고
20,000
PT. GEE SAN INDONESIA
5,000
PT. CITRA BINA MAJU JAYA
1,000
2022 개인회비 및 불우이웃돕기 성금 납부 명단 번호
성 명
금액(IDR)
1
간재봉
300,000
3
강기석
2
4
5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곽봉규
300,000
66
33
공대석
35
곽혜진
37
구본주
300,000
김광규
300,000
67
김광수
300,000
69
300,000
36
300,000
38
구선미
300,000
40
구성실
300,000
42
구자승
300,000
74
44
권기선
300,000
76
강상현 강석순 강성원 강성주 강소라 강승모 강아름 강영균 강용순 강용현 강원구 강은선 강진호 강태혁 강현아 강현호 강형구 강희영 고성숙 고성환 고연주 고영진 고영철 고주희
300,000
300,000
300,000
39
300,000
41
300,000
43
300,000
300,000
구대원
구선본
구승천
300,000 300,000
300,000
김기수
300,000
300,000
77
김다미
300,000
김대욱
300,000
300,000
49
권종오
300,000
51
권혁준
300,000
김금희
김기탁
300,000
50
70
300,000
75
권수경
300,000
300,000
김금안
300,000
47
권영환
김구한
김기심
300,000
48
68
300,000
73
300,000
300,000
300,000
300,000
권미숙 권세철
김광복
김기봉
45 46
300,000
71
300,000
300,000
금액(IDR)
300,000
권금상
300,000
성 명
65
강덕재
강병복
9
번호
34
강민우
8
금액(IDR)
300,000
강동령
7
성 명
강경희
강도욱
6
번호
※ 기준 : 가나다순
72
김기진
김남윤
300,000
300,000 300,000
300,000
78
김달규
300,000
80
김대호
300,000 300,000
79 81
김대환
300,000
300,000
권혁배
300,000
82
김대희
52
권혜연
300,000
84
김덕진
300,000
300,000
54
금종덕
300,000
김동길
300,000
300,000
56
기주원
300,000
300,000
58
길병완
60
김경미
62
김경애
300,000 300,000 300,000 300,000
53
55
57
300,000
59
300,000
61
300,000
63
300,000 300,000 300,000
58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64
권혜진 기수현
300,000
83
김덕기
300,000
85
김동기
300,000
87
김동진
300,000 300,000
86 88
김동희
길병문
300,000
89
김두련
김경미
300,000
91
김명수
300,000
90
김명분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92
김명완
300,000
300,000
94
김미란
300,000
김미영
300,000
김경신
300,000
김경우
300,000
김경희
300,000
300,000
93 95
96
김명화 김미란
300,000
300,000
성 명
금액(IDR)
번호
98
김미진
300,000
100
김민정
번호 97
99
김미영
김민정
성 명
금액(IDR)
번호
140
김순재
300,000
300,000
142
김순희
300,000
144
300,000
146
300,000
148
300,000
300,000
101
김민호
103
김배식
300,000
김범일
300,000
102
104
105
106
107
김배성
김범석
김보균
300,000
김승자
300,000
187
300,000
189
김재신
300,000
191
김정순
300,000
김정한
300,000
김애경
300,000
190
김언주
300,000
192
김연순
300,000
194
300,000
196
김정환
300,000
300,000
198
김종성
300,000
300,000
200
김종헌
300,000
202
김종훈
3,000,000
김준형
300,000
147
김아람 김애순
김영민
300,000
김영선
300,000
201
300,000
203
김준규
300,000
205
김지영
300,000
300,000
207
김지현
300,000
209
김진홍
211
김창수
154
김영
300,000
156
김서겸
300,000
158
김영석
300,000
160
김영순
300,000
300,000
162
김영윤
300,000
164
김영주
300,000
김영철
300,000
김상희
300,000
김선기
김선화
159
161
김영민
김영실
김성금
300,000
163
김성수
300,000
165
김영진
300,000
167
김영희
300,000
300,000
169
김용완
300,000
300,000
171
김용준
김성민
300,000
300,000
128
김솔
300,000
김수균
300,000
172
김용진
300,000
174
300,000
김성환
김세재 김솔
206
208
300,000
210
300,000
212
300,000
300,000
180
김순이
300,000
179
김우진 김육목 김윤경
김종환
김지은
300,000 300,000
300,000
300,000
김진호
300,000
김찬문
300,000
300,000 300,000
김창옥
300,000
김충준
300,000
300,000
김유신
177
김종일
300,000
300,000
178
300,000
김종성
300,000
김태근
300,000
김숙연
김우수
300,000
김정호
300,000
215
300,000
175
김용철
김정혜
300,000
김춘환
김우재
173
김정우
213
176
135
김순자
204
216
300,000
138
199
300,000
김수은
137
김용일
197
김용환
133
김순덕
170
김요섭
195
214
300,000
김수희
168
193
300,000
김수덕
김수연
166
김영자
김성회
136
300,000
김상호
126
134
300,000
157
152
300,000
김정숙
300,000
300,000
150
300,000
131
300,000
300,000
김성엽
132
김일순
300,000
김승현
124
130
김은혜
김영만
300,000
129
김재상
145
300,000
155
김선영
127
188
300,000
김승기
300,000
김상철
119
125
300,000
김슬기
300,000
300,000
123
김은호
143
김연준
김석주
121
186
300,000
153
김상국
300,000
117
122
300,000
185
300,000
김은영
300,000 300,000
120
김은주
183
김연선
김상진
118
184
300,000
151
112
116
300,000
300,000
300,000
300,000
115
김은섭
김은미
김봉준
김상곤
114
182
181
149
110
113
김순희
300,000
300,000
김보연
111
141
김순자
금액(IDR)
김보미
108
109
139
성 명
김태영
300,000
300,000
300,000
217
김태용
300,000
219
김태일
300,000
김판갑
300,000
300,000
300,000 300,000
218
김태원
220
김태훈
222
김평수
221
300,000
300,000 300,000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59
번호
성 명
금액(IDR)
번호
김한기
300,000
267
300,000
269
300,000
223
김한경
225
김한열
224
226
227
228
229
230
231
김현미
김현정
김형동
김형석
김형하
김혜경
232
김혜림
234
김혜정
233
235
김혜아
김호곤
236
김호권
238
김홍배
237
김홍
239
김홍석
241
김훈
240
242
243
244
245
246
247
김효숙 김흥수
김흥환
김희숙
김희은
나수현
남충우
248
남근헌
250
남애경
249
251
252
253
254
남순덕
남영우
노경희
노석은
류정흠
255
류창열
257
마영희
259
문명하
256
258
260
261
262
263
264
265
류항공
목미숙
문상은
문성숙
문정희
문창준
문학식 민명숙
300,000
300,000
성 명
금액(IDR)
번호
민철기
300,000
266
민정현
268
박현숙
300,000
300,000
300,000
273
박경숙
300,000
275
박경원
277
박광률
300,000
272
274
박경수
319
박윤길
300,000
박근영
300,000
박은선
300,000
박단열
284
박도영
286
박동주
288
300,000
285
300,000
287
300,000
300,000
300,000
박금신
300,000
박대근
300,000
326
박인근
300,000
박동갑
300,000
328
박재한
300,000
330
박정애
300,000
300,000
300,000
331
박정욱
300,000
박민기
300,000
333
박종욱
300,000
박상갑
300,000
335
박지현
300,000
337
박천권
291
박배용
293
박상경
295
박상언
300,000
298
박선진
300
박선희
302
300,000
300,000
300,000
338
박철원
300,000
박상우
300,000
340
박현규
300,000
박선희
300,000
342
박형동
300,000
344
박혜경
300,000
300,000
301
300,000
303
박성호
300,000
305
박세령
300,000
300,000
307
박수경
300,000
60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300,000
300,000
300,000
339
341
박진철
300,000
박상언
박상선
300,000
308
박종이
300,000
336
299
300,000
334
박정자
300,000
300,000
300,000
306
332
박정신
300,000
300,000
296
300,000
박인철
300,000
박미정
박동찬
박미희
304
327
박의태
300,000
329
300,000
300,000
325
박은주
300,000
300,000
294
300,000
323
박은숙
300,000
박의복
300,000
300,000
321
박윤정
324
289
297
320
300,000
300,000
박노준
292
300,000
300,000
박용주
박노호
300,000
300,000
318
300,000
322
29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박완수
300,000
282
300,000
316
박경진
300,000
박영호
300,000
300,000
300,000
283
300,000
박영주
박용규
280
300,000
박영철
317
300,000
281
314
300,000
278
300,000
300,000
300,000
박경영
300,000
279
박영수
박영림
300,000
315
276
300,000
312
박신자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13
박경묵
300,000
박영근
300,000
271
박경덕
310
309
311
300,000
270
금액(IDR)
300,000
박갑수
300,000
성 명
박철훈 박현미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43
박성동
300,000
345
박혜진
300,000
박성호
300,000
347
박효철
300,000
300,000
349
반유식
351
방경민
박성근
박소윤
박수진
300,000
300,000
300,000
346
348 350
박형숙
300,000
박효준
300,000 300,000
300,000
반신아
300,000
반유식
300,000
300,000 300,000
성 명
금액(IDR)
번호
353
배기선
300,000
355
배미향
번호 352
354
356
357
358
359
360
성 명
금액(IDR)
번호
396
송유미
300,000
300,000
398
송준호
배성숙
300,000
400
배정임
300,000
402
300,000
404
배건열
배동선
배석구
배원정
백승희
366
367
300,000
백복희
363
365
300,000
300,000
백민들레
364
300,000
배희윤
361
362
300,000
백은봉
백인현
변종익
395
397
송용식
송윤희
300,000
성 명
금액(IDR)
439
양수려
300,000
441
양영모
300,000
443
양지선
300,000
445
양진혁
438
300,000
440 442
300,000
양명석
양시동
300,000
399
송지민
300,000
401
송창근
300,000
444
300,000
446
양호진
300,000
448
엄선자
300,000
450
여덕수
300,000
452
연규희
송진원
300,000
송창환
300,000
승진아
300,000
447
신규태
300,000
449
신대철
300,000
451
300,000
453
양은영
300,000
양지현
300,000 300,000 300,000
403
송현창
300,000
405
신건식
300,000
407
신기엽
300,000
409
신동필
300,000
300,000
411
신유자
300,000
413
신창식
300,000
신학섭
300,000
458
300,000
460
오정자
300,000
300,000
462
오해석
300,000
300,000
464
우병기
300,000
466
우석환
300,000
300,000
406
408
여은정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69
서병주
300,000
412
371
서정현
300,000
414
신채윤
서행원
300,000
416
신현만
300,000
418
신호진
300,000
420
심상훈
300,000
심윤영
300,000
465
300,000
467
우정완
300,000
469
원성준
300,000
471
유국종
300,000
473
유대종
370
372
373
374
375
서민성
서정식
서준형
서현경
300,000
300,000 300,000
서화순
300,000
석재호
300,000
376
석웅치
378
380
415
417
신용식
300,000
엄종한
300,000
빈주희
368
410
300,000
엄미애
신지숙
신현준
300,000
오성은
300,000 300,000
454
오도경
456
오세명
300,000
455
300,000
457
오승환
459
오정옥
461
오재홍
오주미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419
선상규
300,000
421
심숙형
성낙승
300,000
423
심재승
300,000
성종윤
300,000
425
안근효
300,000
384
성혜미
300,000
427
안민석
300,000
386
손서희
안분선
300,000
472
300,000
474
유두선
300,000
300,000
476
유석열
300,000
478
유성열
480
유승희
377
379
381
382
383
385
387
388
389
390
391
선홍규
성동범
성진일
300,000 300,000
300,000
424
426
심호
안명호
300,000
손발
300,000
428
안범수
손영옥
300,000
430
안선근
300,000
손재연
300,000
432
안윤선
300,000
손필옥
300,000
434
안창섭
300,000
436
손인식
손정인
300,000 300,000
300,000
392
송광희
300,000
394
송영준
300,000
393
422
신흥기
연옥
송민정
429
431
433
안윤근
안익태
300,000
300,000
435
안태주
300,000
437
안효영
300,000
안판규
300,000
463
468
470
475
477 479
오현경
우상준
우종분 유장근
유남실
유명옥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유선주
300,000
유승한
300,000
300,000 300,000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61
번호
성 명
금액(IDR)
번호
유은영
300,000
525
300,000
527
300,000
481
유윤재
483
유인대
485
유재욱
482
484
유재영
486
유지혜
488
유진선
487
489
유진
유진위
490
유진이
492
유형진
491
493
494
495
496
유형우
유화영
유회진
윤석래
윤계옥
497
윤기철
499
윤대학
501
윤봉술
498
500
502
503
504
505
윤기풍
윤대흥
윤상훈
윤석환
윤성숙
윤소윤
506
윤순필
508
윤여진
507
509
510
511
512
윤여란
윤영길
윤영수
윤용갑
윤재권
513
윤정남
515
윤창훈
517
이진수
514
516
518
519
520
521
522
523
윤창식
윤칠근
이갑성
이강락
이강현
이건상
이경숙 이경순
300,000
300,000
성 명
금액(IDR)
번호
이경옥
300,000
524
이경애
526
이경훈
528
이광수
300,000
300,000
300,000
531
이광열
300,000
533
이권능
535
이기안
300,000
532
300,000
577
이승민
300,000
300,000
579
이애순
300,000
581
이연화
이기욱
이남숙
300,000
584
이영빈
300,000
이동하
300,000
586
이영택
300,000
588
이옥찬
이기철
542
이덕기
544
이동혁
546
300,000
547
이래은
549
이만성
551
이미란
553
300,000
300,000
300,000
589
이용복
300,000
이루다
300,000
591
이용일
300,000
이명희
300,000
593
이용환
300,000
595
이원복
550
300,000
552
300,000
554
이병배
300,000
556
이봉구
558
이상곤
560
300,000
300,000
596
이윤미
300,000
이보라
300,000
598
이윤희
300,000
이봉현
300,000
600
이은경
300,000
300,000
300,000
300,000
561
이상열
300,000
563
이상욱
300,000
300,000
565
이상헌
300,000
62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597
599
이원만
300,000
300,000
300,000
559
566
이용하
300,000
이범순
이미선
300,000
300,000
592
이용식
300,000
594
557
564
59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이옥재
300,000
이두한
이동훈
300,000
562
이영주
300,000
587
548
300,000
585
이영기
300,000
300,000
300,000
300,000
583
이연주
300,000
300,000
545
300,000
이애분
이영교
540
555
578
300,000
582
300,000
300,000
300,000
이순자
300,000
300,000
543
300,000
576
300,000
이기자
300,000
300,000
300,000
이세호
580
541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이수영
이근준
이기원
300,000
574
300,000
538
300,000
300,000
이순남
300,000
300,000
이성호
300,000
575
이기양
539
572
이성재
300,000
536
300,000
300,000
300,000
이광진
300,000
537
이성득
이선호
300,000
573
534
300,000
570
이석태
300,000
300,000
300,000
300,000
571
이광수 이광숙
이선우
300,000
529 530
568
567
569
300,000
300,000
금액(IDR)
300,000
이경훈
300,000
성 명
이윤정 이은
300,000
300,000
300,000
300,000
601
이상순
300,000
603
이은주
300,000
이상용
300,000
605
이은진
300,000
300,000
607
이일하
609
이재성
이상권
이상일
이석민
300,000
300,000
300,000
602 604
606 608
이은교
300,000
이은정
이은주
300,000 300,000
300,000
이은희
300,000
이재경
300,000
300,000 300,000
성 명
금액(IDR)
번호
611
이정미
300,000
613
이정헌
번호 610
612
614
615
616
617
성 명
금액(IDR)
번호
654
임성수
300,000
300,000
656
임은하
이종서
300,000
658
이종운
300,000
660
300,000
662
이재열
이정석
이종례
이종성
300,000
300,000 300,000
300,000
618
이종하
300,000
620
이주헌
622
619
621
623
624
625
653
655
임기수
임영석
657
임재영
659
임준형
임정훈
300,000
성 명
금액(IDR)
697
정경래
300,000
699
정귀임
300,000
701
정다워
300,000
703
정명식
696
300,000
698
300,000
700
300,000
300,000
정갑천
정광석 정남미
정대금
300,000 300,000
300,000
300,000
702
300,000
300,000
704
정미희
300,000
706
정방울
300,000
708
정사무엘
300,000
710
정상진
임태석
300,000
300,000
임현정
300,000
705
장경희
300,000
707
장고운
300,000
709
300,000
711
정숙영
300,000
300,000
713
정은권
300,000
300,000
715
정인석
300,000
717
정재은
661
임현수
300,000
663
임효정
이준
300,000
665
장경희
이지나
300,000
667
장기준
300,000
669
장문숙
300,000
671
장성택
300,000
장영관
300,000
716
300,000
718
정재익
300,000
720
정진용
300,000
722
정필수
300,000
724
정현옥
이주한
이주헌 이준호
300,000
300,000
664
666
정상덕
300,000 300,000 300,000
300,000
627
이지현
300,000
670
629
이진경
300,000
672
장수정
이창기
300,000
674
장윤하
300,000
이태준
300,000
676
장일환
300,000
이해룡
300,000
678
장하영
300,000
장혜경
300,000
723
300,000
725
정홍관
300,000
300,000
727
정후숙
300,000
300,000
729
제관철
300,000
628
630
631
632
633
634
635
636
637
638
639
640
641
642
643
644
645
646
647
648
649
이지선
이지현
이진영
이천중
이태진
500,000 300,000
300,000 300,000
675
장미경
장인식
719
정인범
정재원
정정희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이향
300,000
679
장해경
이현수
300,000
681
장호열
300,000
이현옥
300,000
683
전근표
300,000
이혜지
300,000
685
전민재
300,000
전영록
300,000
730
300,000
732
조남규
300,000
300,000
734
조두자
300,000
736
조북원
738
조순아
이현숙
이혜린
이호덕
300,000 300,000
300,000
680
682
684
전경애
전덕환
300,000
714
정운재
677
이현범
장재호
712
300,000
300,000
300,000
686
전범진
300,000
688
전영춘
300,000
이희령
300,000
690
전용식
300,000
인다빈
300,000
692
전은주
300,000
694
이호준
이홍준
이훈성
이희은
300,000 300,000
300,000
650
인다은
300,000
652
임경환
300,000
651
673
장대선
300,000
정병천
300,000
이지명
626
668
300,000
정민
인치혁
687
689
691
전영희
전원진
300,000
693
전진영
300,000
695
전형빈
300,000
전충수
300,000
721
726
728
731 733
735 737
정태수
정해붕
정화영 정희성
제일형 조규철
조도현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조민정
300,000
조선용
300,000
300,000 300,000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63
번호
성 명
금액(IDR)
번호
조아라
300,000
783
300,000
785
300,000
739
조승호
741
조용우
743
조재덕
740
742
744
745
746
747
조용원
조중례
조춘희
조한영
조현영
748
주기화
750
주선화
749
751
752
753
754
주상은
주정미
주정환
지소희
진광혜
755
진성우
757
진화석
759
차혜선
756
758
760
761
762
763
진원양
차신우
차희준
채만용
채송아
채영배
764
채원석
766
천세희
765
767
768
769
770
채종은
최갑철
최강환
최거헌
최경란
771
최고은
773
최기락
775
최문호
772
774
776
777
778
779
780
781
최광옥
최나래
최미영
최석일
최성식
최수호
최숙경 최영욱
300,000
300,000
성 명
금액(IDR)
번호
최용성
300,000
782
최영호
784
최원열
786
최윤정
300,000
300,000
300,000
789
최재광
300,000
791
300,000
허정
300,000
794
최중섭
300,000
300,000
796
최지은
300,000
798
최진영
800
최창돈
802
최태립
797
300,000
최진욱
300,000
842
홍슬기
300,000
최창석
300,000
844
홍윤경
300,000
846
홍종서
300,000
805
최현미
807
최혜진
809
최효영
811
홍지웅
300,000
최현주
300,000
849
황대원
300,000
최효순
300,000
851
황선림
300,000
853
황영미
810
300,000
812
표준환
300,000
814
하경희
816
하명희
818
300,000
300,000
300,000
854
황영숙
300,000
하경란
300,000
856
황영일
300,000
하교빈
300,000
858
황은아
300,000
860
황재숙
300,000
300,000
817
300,000
819
한경혜
300,000
821
한다의
300,000
한상재
300,000
300,000
300,000
64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822
823
824
300,000
300,000
300,000
855
857
황성근
300,000
추민석
추동오
300,000
300,000
황문희
300,000
852
815
820
850
홍혜은
300,000
300,000
300,000
300,000
848
홍인화
300,000
847
300,000
300,000
홍승범
300,000
300,000
808
300,000
843
홍석영
300,000
최해순
최태현
300,000
813
300,000
841
현광열
845
806
300,000
300,000
839
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허철
300,000
홍복수
803
300,000
837
허유미
840
300,000
300,000
836
300,000
300,000
801
804
300,000
허소영
300,000
최진열
300,000
300,000
834
300,000
838
799
300,000
300,000
함영배
300,000
300,000
300,000
함충모
300,000
300,000
300,000
832
허승균
300,000
최지영
300,000
835
최정일
795
한혜정
300,000
300,000
792
300,000
830
한태기
300,000
허성경
300,000
최준호
300,000
833
300,000
300,000
793
한인옥
한유정
300,000
831
최재석
300,000
828
한선애
300,000
790
최정
300,000
829
최은철 최인실
한성덕
300,000
787 788
826
825
827
300,000
300,000
금액(IDR)
300,000
최윤영
300,000
성 명
황영애 황원기
300,000
300,000
300,000
300,000
859
하성종
300,000
861
황점도
300,000
한규승
300,000
863
Hanlee
300,000
864
Hannan salimun
300,000
865
LUO YULI
300,000
하상오
한배근
한새미
300,000
300,000
300,000 300,000
862
866
황의상
300,000
황화숙
Upik Manis
300,000 300,000
300,000
300,000
[한인회 회비 납부 안내]
개인회비는 매년 Rp. 30만 입니다. 한인회비 납부를 통한 사랑의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재원 마련에 한인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동포여 재인도네시아 한인
러분!
인도네시아한인 행려병자의 병원치료비와 불법체 류자의 한국 귀국에 필요한 항공편을 제공하고, 경 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 및 생화보호 대상자에게 ‘사랑의 전화’를 통한 후원 등 여러 분의 개인회비는 인도네시아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한인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재인도네시아한인회장 박재한 배상
<보내실 곳> BANK WOORI SAUDARA INDONESIA
BANK KEB HANA INDONESIA
계좌번호 (루피아)
Rp. A/C NO: 200-913-783689
Rp. A/C NO: 220-200-5949
예금주
YAYASAN WARGA KOREA
YAYASAN WARGA KOREA
문의처: 한인회 사무국 021 521-2515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65
긴급전화번호 경찰
범죄 및 도난 신고
110
소방서 (화재신고)
FIRE BRIGADE (Dinas kebakaran)
113
응급차
AMBULANCE (Ambulan)
118 119
민간구급차 서비스
PRIVATE AMBULANCE SERVICES
■
112
POLICE (Polisi)
전화번호 안내
시내.......................................108 Directory Service(City)
시외.................................105,100
■
(021)7506001 =International SOS
(24시간대기)
재인도네시아 한국인관련 주요기관
한국대사관..........................021)2967 2555 영사과...............................021)2967 2580
Directory Service(Suburbs)
재인도네시아한인회..................021)521 2515
국제전화........................001,008
한인회 24시간 비상연락........0812 1960 308
■
교통기관
수카르노 하따 공항 안내.....021)5505307/8/9 Airport Information 550 5179 택시예약(블루버드클럽)............021)7917 1234 (24시간 접수)
고속도로 정보......................................801
■
항공사 안내
대한항공(시내)........................021)521 2180 (터미날3)...................021)8082 2198/9 가루다(Call Center)............021)2351 9999 0804 1807 807 아시아나 항공(시내)...............021)5031 1030 (공항)..............021)8082 2291~2
우편
Toll Road
■
교통사고.......................118, 021)527 5090
중앙자카르타 우체국.................021)384 4188
Traffic Accidents
열차시간안내................................121 Station Gambir
Station Kota......................021)692 8515 66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
각종 고장 문의
전기고장 문의.......................................123 전화고장 문의.......................................147 수도고장 문의......................021)5798 6555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지역한인회 현재 2021. 12 번호 1
2
3
4
5
6
7
8
9
10
11
지역한인회 발리한인회 [1361-472 1735] 반둥한인회 [022) 200-2154]
성명
휴대폰
회장
윤경희
0811-3858-41
수석총무
최경희
0812-3806-288
회장
편대영
0813-2145-7997
사무국장
박병봉
0813-2150-5500
회장
공자영
0811-691-826
총무
윤진만
0857-7825-6241
회장
이철훈
0811-112-179
총무
임성필
0819-707-107
회장
홍재권
0812-8219-8638
총무
안의현
0811-614-5469
회장
김흥기
0811-111-5208
부회장
최종섭
0811-114-2163
회장
이경윤
0817-321-833
사무국장
이대섭
0812-1767-9007
회장
채환
0822-2021-5725
사무총장
류종범
0812-2662-0902
회장
유치호
0813-9251-5050
총무
조용재
0815-4880-0256
회장
박호섭
0812-6666-3338
사무총장
조영성
0813-9032-3355
회장
채만용
0813-8621-5850
사무국장
허미숙
0821-8166-6137
회장(권한대행)
한정곤
0811-419-200
회장
박태순
0812-378-9841
총무
이용구
0812-3810-4649
회장
나성문
0811-506-4579
사무총장
윤상원
0811-899-0101
케프리주 바탐 한인회
보고르한인회
메단한인회
수까부미한인회 동부자바(수라바야) 한인회 [031) 568-8690] 중부자바(스마랑) 한인회
족자카르타한인회
즈파라한인회
땅그랑반뜬한인회
12
마카사르술라웨시 한인회
13
롬복 한인회
14
직위
칼리만탄 한인회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67
협력하는 한인사회 함께라면 COVID-19, 극복할 수 있습니다 주요기관 한국대사관 2967 2555 영사과 2967 2580 주발리분관 361)445 5037 주아세안대한민국대표부 2967 2570 코트라자카르타무역관 574 1522 한국국제협력단 2992 1900, 2992 2100~1 코리아센터빌딩 525 6525 한국산업인력공단 527 2612 자카르타한국문화원 2903 5650 한국관광공사자카르타지사 5785 3030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5292 1302 한국생산기술연구원 2954 03357
한인단체 재인도네시아한인회 521 2515 한인회 비상연락전화 0812 1960 308 한국국제부인회 0817 110 234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0815 1170 8882 한인니문화연구원 0816 1909 976
일본학교 (JJS) 745 4130 네덜란드국제학교(NIS) 782 3929 독일국제학교(DSJ) 537 8080 TAIPEI 국제학교(JITS) 452 3273 SPH (땅그랑) 546 0234 (찌까랑) 897 2786 RICS 7590 3342 헤리티지인터네셔널 (HIS) 0812 971 2306 LYCEE Int. FRANCAIS 750 3062 JIPS 3004 2885 JIMS 744 4860 PAKISTAN EMBASSY SCHOOL 390 4137 ACG 국제학교 780 5636 ICSCE 780 7313 익투스크리스천국제학교 7590 8820/50 Sinarmas World Academy(SWA) 시나르마스 BSD 0812 8689 2897 시나르마스 Thamrin 2993 7234
유치원 한인잡지 한인뉴스 521 2515 교민세계 739 9025 여명 9955 5859
교육기관 한국국제학교 (JIKS) 844 4958-61 간디국제학교 690 9902 뉴질랜드국제학교 (NZIS) 7884 1226 싱가폴국제학교 (SIS) 7591 4414 (끌라빠가딩) 460 8888 영국국제학교 (BIS) 745 1670 자카르타국제학교 (JIS) 750 3640 북국제학교 (NJIS) 453 1001 호주국제학교 (AIS) 782 1141 68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Hansol Kids 765 6588 Brain School 7179 4787 Bambino (Cipete) 2276 64497/7203356 (Patra Kuningan) 8378 3783 사랑 835 1540 성모 7884 2467 하나 844 5283 리틀램스쿨(자카르타) 750 0739 (끌라빠가딩) 471 8047 (땅그랑) 558 7227 꿈나무학교 5579 4407 꿈나무유치원 5576 7509
골프교습
골프장 BOGOR RAYA CENKARENG
CILANGKAP 8459 5687 CIKAMPEK 0264)317 007 DAMAI INDAH [BSD] 537 0290 EMERALDA 875 9019 GADING RAYA 546 7668 GUNUNG GEULIS 0251)825 7500 HALIM 1 800 5762 HALIM 2 809 0729 IMPERIAL 546 0120 JABABEKA 893 6148 JAGORAWI 875 3810 KAPUK 588 2388 KARAWANG 0267)405 888 KEDATON 5930 0000 KEMAYORAN 654 1156 KRAKATAU 0254)372 030 LIDO 0251)822 1008 MATOA 787 0864 MODERN 552 9228 PALM HILL 8795 4307 PANGKALAN JATI 751 3326 PERMATA SENTUL 8795 1787 PONDOK CABE 740 5385 PONDOK INDAH 769 4906 RAINBOW HILL 0251)827 2111 RANCAMAYA 0251)824 2282 RAWAMANGUN 475 4732 ROVER SIDE 867 1533 ROYAL JAKARTA 8088 4488 SAWANGAN BARU 740 2194 SEDANA 0267)644 730 SENTUL HIGHLAND 8796 0266 TAKARA 599 1227
0251)827 1888 5591 1111
Easy Golf 801 2048 골프투어 자카르타 7013 8166
심스골프 570 3063 배준원골프교실 781 7679 PGA골프레슨(까라와찌) 5577 8936 골프투어 & 골프아카데미 0811 143 437
골프샵 교민프로골프샵 5577 1006 따만사리골프샵 546 0838 레네세계골프 739 8312 한양(끌라빠가딩) 450 4364 EFC Golf 725 0057 혼마플레이골프 344 2540 MFS골프 725 0057 Play Golf 722 9587 월드 552 7434 Bridgestone Golf 7279 8123 Love Green Halim 8778 2771~2 Love Green Cikarang 8990 7881
동문회 중/고교 강경상고(민병무) 0818 879 149 경기고(구본찬) 780 0204 경남공고(이봉규) 0812 902 3800 경남중고(정낙현) 0813 8293 8557 경동고(강성원) 0812 8830 8566 경복고(노경인) 0815 1901 0575 경북고(이병수) 0816 181 3615 경성고(박영권) 0813 8805 1296 경신고(김진태) 7883 6372 경주중고(김홍규) 0818 141 635 구미 전자공고(이원규) 0815 1428 9329 계성고(최상록) 0811 249 038 광주고(선홍규) 0813 1536 5223 광주 사레시오중고 548 5112 광주 서중일고(이용하) 527 0150
광주 금호고 0815 1903 5802 광주 진흥고(박호섭) 0812 6666 3338 남성중고(임석균) 515 9277 대구고(김현철) 0818 718 535 대구대륜고(김우기) 0812 8763 9907 대구 상고(김진우) 825 0581 대구 영남고(오승현) 0858 4653 6899 대광중고(이민규) 0816 880 018 대원외고(권기훈) 0877 7779 4668 대전고(윤내선) 426 2954 덕수고(성기윤) 0816 114 7364 동대문상고(곽기석) 867 3837 동래고(박형남) 0819 555 3456 동성고(홍창형) 0812 102 2670 동아고(여병철) 0811 187 554 동인고(차명훈) 0815 950 0461 마상고(김만수) 0811 122 5239 목포중고(김용진) 568 0517 배재학당(이성수) 0815 1428 0295 배정고(김상훈) 0817 659 9473 보성고(김유호) 5940 1282 보성교우회(박지배) 0811 976 537 부산기고(채윤규) 026 751 2483 부산 동고(이동훈) 0811 190 7967 부산상고(박갑수) 0812 952 5404 부산 중앙고(송명석) 0811 834 412 부산고(조명국) 0811 1046255부 산 외고(선진세) 0813 8536 8434 서울고(이상열) 0811 916 953 서울 대신고(서영석) 0813 1139 7145 선린상고(김기석) 0817 648 9321 성남고(성기채) 0815 1070 2424 성동고(구본욱) 025 161 1466 성원고(강변창) 0811 891 458 수원 유신고(안성욱) 0813 1626 7777 순천 중고(김정욱) 0815 1932 9650 숭문고(김영언) 0816 937 269
신일고(금민철) 0816 864 677 심인고(김종필) 0815 1305 4150 안양공고(조한영) 0812 859 8483 양정고(이종환) 0815 1033 1001 여수고(유병관) 0818 479 862 영등포고(정하승) 0811 140 334 오산고(조동혁) 0815 7432 7769 용산고(박승래) 0813 1842 1269 유한공고(이선용) 0812 071 210 인천중/제물포고(한승도) 0818 912 698 여수고(유병관) 0818 479 862 영남고(오승현) 0858 4653 6899 전주고(남택열) 0811 877 108 정석항공고(백승엽) 0811 903 144 중동고(김일태) 0812 1922 1462 중앙고(정재익) 0811 910 013 진주 대아고(김영진) 5522 0041 청주고(조영선) 0815 1901 4477 충남고(이수현) 0811 175 126 한성고(박창화) 0816 912 302 혜광고(서동히) 0813 9839 9286 휘문고(맹중호) 0818 973 986
대학교 강원대(송영석) 0812 1326 5977 건국대(조선용) 0811 910 6707 경기대(박호섭) 0858 76506040 경북대(이준혁) 0811 880 401 경희대(양승민) 0811 164 367 계명대(추교일) 0813 1824 5952 고려대(안재완) 0812 819 82252 공군 장교단(정태훈) 0811 9891 403 부경대(서동윤) 0813 8568 1122 동국대(염정윤) 0817 681 8599 동아대(서종군) 0811 850 212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69
목포해양대(이종재) 08111 975 205 부산대(유제상) 0811 841 510 부산외대(이동훈) 0816 781 564 서강대(이철우) 08121177399 서울대(정무웅) 797 5959 성균관대(김진태) 0818 953 949 숙명여대(서영자) 0815 1324 2799 숭실대(김학수) 0811 879 701 아주대(서보상) 0815 1902 4220 연세대(금민철) 0816 864 677 영남대(김상수) 0812 103 8707 영산대(최재혁) 590 0401 울산대(최재호) 723 0917 이화여대(김미송) 0811 122 0566 인하대(이기홍) 0816 812 507 전남대(최병욱) 0816 188 1233 전북대(최성호) 0815 7232 3689 중앙대(최일형) 0813 1129 8822 충남대(노제익) 452 6968 충북대(최병인) 0817 778 857 한국외대(최재광) 0811 968 478 한국해양대(이승준) 0811 190 7718 한양대(신송호) 0813 8981 5656 ROTC(사무국장: 김성일) 0811 805 606 육군학사장교(김상진) 0812 8779 9035
은행 IBK인도네시아은행 본점 5790 8888 수출입은행 525 7261 KEB 하나은행 본점 522 0223 우리소다라은행 본점 2995 1915 신한은행 2975 1500
가구 죠지언 퍼니쳐 2276 6887 아이니갤러리 581 4690 올댓티크 원목가구 0858 8831 1218 로만 인테리어 0811 847 699 그린 가구 0813 1000 8778
건설 / 설비 전기 DASOM Indonesia 2940 3042/5 건설 중장비 렌탈 08111 43437
꽃/화환 꽃과 좋은날 0811 846 174 나무플라워 0812 1314 2681
기타 에셀바틱 0813 1038 4812 마음수련 722 1600 바람소주 0858 8831 1218 스폰지 7095 4771 아시아 진주 7278 8327 Good Deal Gallery 573 6233 트리비움발리마사지스파 0813 9861 1388
노래방 팡팡노래방 & 치킨 720 7275 Beat Box(끌라빠가딩) 9773 4780 IDOL가라오케(땅그랑) 021 546 0840
렌트카/기사클럽 강남렌트카 0812 109 7631 서울렌트카 6870 9335 우리렌트카 0811 193 069 한성렌트카 889 0471 짱구기사클럽 7279 8233 링크렌트카 9583 1000
미용실/피부관리 겔러리 J 725 2856 국제이용원 739 6129 뷰티 # 520 4428 스칼렛미용실, 피부관리실 547 5867 아마란스화장품 723 1537 JR SALON 7279 7906 Hair Perm 7280 1404 닥터큐(피부미용) 5696 7090 쟈르헤어 7279 6998 Salon & Beauty Shop 7278 6969
건강식품/건강원 경동건강원 7028 고려건강원 081 690 한국건강원 5579 솔진생코리아 7278 이롬황성주생식 5296
4262 3990 6411 8287 1522
변호사 사무소 이승민 법률사무소 525 P.A.K. 변호사사무실 797 이소왕 변호사 사무소 520 K LAW 변호사 사무소 5785 법무법인 인도양 527
5959 6254 7153 3271 3077
국제전화 서비스 글로벌링 725 넥스텔링크 525 데이콤 720 킹폰 574 현대 텔레콤 5579 70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1606 3187 7551 0888 1226
부동산 그린 부동산 726 2005뉴밀레니움 7082 리츠부동산 6896 대한부동산 0813 1447
4949 0056 7249 6593
한국부동산 0811 876 204 대박부동산 08111 555 615
방송사 KABLE VISION INDOVISION
527 8811 581 9988
병원 관준한의원 739 7854 뉴월드메디칼 7279 3809 보청기센터(Hearing Vision) 7280 1819 실로암 한의원 720 1779 신농씨한방병원 7278 0563 365OPEN CLINIC 위자야 점 2793 2625 끌라빠가딩점 2245 8015 아리따움 치과 /피부과 725 3458 향림당 한방병원 720 7727 Indo Dental 치과의사 정혜정 0815 1004 2004 RS. BUNDA 322 0005 RS. GRAHA MEDIKA 530 0887 RS. MEDISTRA 521 0200 RS. M.M.C 522 5201 RS. PONDOK INDAH 765 7525 RS. Siloam (땅그랑) 546 0055 RS. Siloam (찌까랑) 8990 1911 Matahari Klinik 722 6391 Dokter Korea 0815 8539 7777
슈퍼마켓 뉴서울슈퍼 725 0520 뉴부산슈퍼(땅그랑) 5940 0375 만나슈퍼(버까시) 821 8705 무궁화 본점 722 2214 무궁화 땅그랑점 558 2214 무궁화 찌까랑점 0851 0075 2214
무궁화 다르마왕사점 723 3214 무궁화 뽄독인다점 7590 5488 무궁화 끌라빠가딩점 453 3624 무궁화 찌부부르점 2217 7281 무궁화 수라바야점 031-563 4645 무궁화 스마랑점 024-7640 4783 무궁화 반둥점 022-8200 1674 무궁화 꼬따 바루점 022-8680 2262 무궁화 족자점 0274-288 5156 무궁화 발리점 0361-475 2734 무궁화 보고르점 0251-831 5175 무궁화 즈빠라점 0813 2158 5673 무궁화 뿔루잇점 0811 841 4188 무궁화 마카사르점 0811 46 0678 무궁화 빈따로점 0821 2292 9591 무궁화 바땀점 0812 6664 8989 무궁화 BSD점 0811 1565 988 무궁화 빈딴점 0812 6664 8989 무궁화 PIK점 0813 8839 6190 무궁화 반자르마신점 0811 5595 777 무궁화 가딩세르퐁점 0813 1630 5312 무궁화 빨렘방점 0813 9067 0995 무궁화 뽄띠아낙점 0812 5623 112 무궁화 꾸닝안점 0821 1448 0988 우리슈퍼(버까시) 8240 4575 월드마트 8430 2535 하나마트 8459 0064 한일마트 723 2086 한일마트(땅그랑) 5577 8633 G-마트(찌부부르) 8459 9858 K-마트 2277 5526 KOREA MART(수라바야) 031 734 3989
식당 하나 0254-393 2146 가나레스토랑 0811 918 132
가야성 725 7373 가효(SCBD 점) 5289 7044 강남 0812 2323 5119 강남스타일 2952 8443 김균 고기고기 726 4999 김삿갓 722 2230 대가 8459 2871 대감집 723 3315 대화 720 6091 락 5793 9211 마포 7279 2479 맛집칼국수 0821 1096 3483 명가면옥 0254-849 3571 면의전설 521 0230 명가면옥 2751 0800 미가 0818 85 8026 미스터 박 5140 1142 버까시 서울 8895 7604 베다니1호점 9318 0458 베이징 0254-837 0242 보신명가 789 0220 본가 739 6229 삼원가든 2988 9505 설악추어탕1(세노파티점) 722 1852 설악추어탕2(끌라빠가딩점) 2937 5435 소래포구 8990 5051 아랑22 5140 1245 아리정 739 6549 우장군 725 6181 청기와 726 1924 청담가든 0815 7342 5802 청해수산 527 8721 토박 725 1135 하누 725 5042 한강가든 0813 1988 5751 한양가든 2751 7370 이가네 6669 5500 한옥 0254-385 588 강산 2452 0569 깜닭 4584 5837 다미 4585 0040 대장금 0816 885 956 마포갈매기 0812 9313 9503 명가면옥 8990 4552 미스터 사시미 4585 3484 미추홀 6583 1472 산정(찌까랑) 2909 3454 (땅그랑) 547 3172 서울 4585 4454 설악추어탕 2937 5435 송가네삼계탕 4585 4422 야래향 4584 8476 황금밥상 4585 3402 감미옥 5579 4612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71
강나루 5576 8222 강촌 5579 3681 꼬꼬따리아 0254 394 255 대가야 547 5511 명가면옥 552 2745 산들 5579 5821 상하이 5573 5550 산해진미 5577 8182 서울일식 546 0840 아리수 0254-781 0059 알리사 0254-60 1430 오리랑장어랑 5577 6457 우리들 552 4047 조선민물장어 5573 3308 종가레스토랑 551 3273 청기와 0858 1377 3388 체어맨 5577 8585 태능갈비 7055 0888 테라스 가든 8493 9321 한마당 5577 6770 산정 까라와치 547 3172 산정 찌까랑 2909 3000 산정 까북 3005 1650 요리가 4584 4502 유가네 2221 3392 본가 (족자카르타) 0274 2831440 치맥 (족자카르타) 0274 2831869
신문 한국신문 종합대리점 520 7207 조선일보 2930 6886 중앙일보 7590 8308 한국일보 769 1081 한인포스트 4586 9199 JAKARTA POST 530 0476 자카르타경제신문 5290 0117
안경원 시티안경원 726 5009
여행사 나래여행 5296 0749 하나족자트래블 0274 887 488 굿데이투어 4586 0598 그린관광 798 3322 Red Cap 5797 3397 Rodem Tour 4587 8833 마타아리 여행사 521 2212 부미관광 7279 0011 비자여행 Malaysiaro 603 9274 1780 솔로몬투어 0813 1934 1000 싱가폴투어(비자) 2903 6647~50 스카이투어 391 1381 153 TOUR 5720 153 72 I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코리아트래블 230 3116 코인관광 720 7230 하나관광 520 2450 호산여행사 691 3602 HAPPY TOUR 2950 8903 Inko Batam(바땀) 0778 462 500 사랑투어 2912 5099
인니어통역/번역 Mrs. Lee 021 743 2687 CITRA 781 7771
의료기 PT. CGM INDONESIA 0811 155 652
인터넷 HANASTAR INTERNET 2270 8282 S-Net 7080 7886
인테리어 AEGIS BLIND 2943 3876 H2 Stuff 4586 7860 KJ건축 인테리어 0821 2564 1777 Living A&I 7278 0704 로만인테리어 0811 847 699 아이니인테리어 0812 1928 5578 그린 인테리어 0813 1000 8778 INNOMATE 7919 2006 올댓티크 원목가구 0858 8831 1218 INPLAN DESIGN 0857 1198 6516
운송 해운 이삿짐 소명통관 4585 9283 센다이 이주화물 8770 6361 아네카 트란스 520 4181 트란스 우따마 829 6218 프라임 운송 인도네시아 021 526 5512 페나스콥 로지스틱스 2902 3838 CARGO PLAZA 831 7779 DHL 7919 6677 FIRSTINDO EXPRESS 5296 0024 PANTOS LOGISTICS 8998 2855 HAES IDOLA CARGO 8591 8488 HANINDO EXPRESS 252 5123 KORNET LOGISTICS 8379 3455 QCN 7884 1550 Wings Global 4585 8053 ZIMMOAH 2937 5670 WIKASA 8379 1935
자동차 정비소 벵켈 코리아 모터스 885 4034
종교 단체 <기독교> 교민교회 5576 7508 꿈이있는교회 548 3044 늘푸른교회 766 9191 동부교회 4587 7317 연합교회 7279 5625 예사랑침례교회 4176 5140 소망교회 739 6487 순복음교회 739 2373 안디옥교회 751 5525 열방교회 552 5164 열린교회 844 5537 위자야한인교회 7279 3145 자카르타사랑의교회 450 7324 주님의교회 831 3843 중앙감리교회 533 2749 찌까랑임마누엘교회 8990 3133 참빛교회 718 3535 한마음교회 739 5035
증권/보험 삼성화재 021 8062 2000 우리코린도증권 797 6210 클레몽종합금융 797 6363 메리츠코린도보험 797 5959 키움증권 5010 5800 KDB 대우증권 515 1140 KB손해보험 3199 0247 한화생명 727 88150
컨설팅 오롬컨설팅 4585 4910/11 럭키비자 0813 1133 2122 글로벌컨설팅 7280 0524 두왕컨설팅 520 7153 우리컨설팅 7918 4239 컨설팅 21 799 6182 한생컨설팅 5290 0670 KMAQA (ISO인증원) 573 1576 비엔시 컨설팅 2278 0470/4013 한국컨설팅 0811 876 204
인재채용 OSSelnajaya(세르나자야) 572 7214
컴퓨터, IT 리콤컴퓨터 725 1606 컴퓨터 원 5576 5228 지텍컴퓨터 5696 7001 하나로정보통신 9260 0950 한비텔 8379 1144 인도웹 www.indoweb.org 0811 888 9609
<천주교> 한인성요셉성당 7884 3782 (찌까랑 공소) 8911 7547
<불교> 조계종 능인정사 724 7261 조계종 해인사 인도네시아 765 6036 (동부자바포교원) 0818 333 491 법연종 법연원 720 8607 조계종 고려정사 724 3571
<이슬람> 한국이슬람
인니지회 871
6906
택시 SILVER BIRD BLUE BIRD
798 1234 794 1234
GARUDA (Call Center) 2351 9999 0804 1807 807 아시아나 항공 (시내) 5031 1030 (공항지점) 8082 2291~2 싱가폴 항공 570 4411
호텔 그랜드멜리아 526 8080 만다린 314 1407 물리아 574 7777 샹그릴라 570 7440 싸이드자야 570 4444 하야트 390 1234 크라운플라자 526 8833 술탄 573 8011 GSI Hotel & Resort 0858 8248 3211 자바 팔레스 2928 1111
하숙 경복궁 하숙 (리뽀찌까랑) 0813 1415 7581 가딩 홈스테이 9661 5877 갈릴리 게스트하우스 0858 1341 3222 갤러리 게스트하우스 0813 1514 9978 나인비즈니스 하숙 9940 5005 둥지 하숙 3608 9316 리뽀찌까랑 하숙 0812 1066 7757 레져 게스트하우스 0811 143 437 모나리자 8990 9570 사랑채 게스트하우스 0813 8059 1625 세노파티코리안 하우스 0821 1336 1111 쉼터 하숙 726 8775 시내중심 게스트하우스 0815 1780 3680 이모네 하숙 0818 964 946 엘지 게스트하우스 0812 100 7135 위자야 게스트하우스 0815 1024 8888 한밭 830 9990 한울타리 739 5841 한아름 게스트하우스 723 8302 현대 하숙 0818 795 787
환전 굿-머니 5793 그린환전소 0815 1423 끌라빠가징 453 사강머니체인저 5290 위나머니체인저 7278 뚜나스신암 797 참피온머니체인저 4585 환전 712
9990 0114 1166 0233 0929 6105 1158 8556
반둥 (지역번호 022) 반둥 아름다운교회 201 3184 0813 2233 0119 반둥 반석교회 201 5022 한국인교회 201 4052
학원/교육업 마인드케어학습클리닉 546 4531 뮤직아카데미 0811 9103 108 에쎄드라아트스쿨(리뽀까라와찌) 546 4531 종로학원 7883 5202 토마토미술 723 3699 0817 9876 950 하이스트학원 720 2022 해동검도 522 7204 해보다외국어학원 0888 843 0415
항공 대한항공 (시내) 521 2180 (터미날3) 8082 2198/9 한인뉴스 2022년 2월호 I 73
식당 뉴캐슬식당 201 5007~8 명가레스토랑 200 7363 코리안하우스 203 1626 한국관 204 3069
서비스업 뉴캐슬사우나 201 5007~8 반둥렌트카 0858-1111-4000 반둥한인부동산 0858-1111-4000 반둥컴닥터 0821-2222-6000
*발리지역의 문의는당분간발리한인회로연락 주시기바랍니다 <발리 한인회 주소> Jl. Kutat Lestari Gg. 6 No. 2A, Sanur, Kecamatan Denpasar Selatan Kota Denpasar Bali 80227 사무실 전화 번호 0361 472 1735 한인회 사무국장/영사협력원 이태우 0812 3793 9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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