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예술을 만들다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여성문화인상·양성평등문화상 14년의 기록
여성, 예술을 만들다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여성문화인상·양성평등문화상 14년의 기록
CO N T E N T S 004
Prologue
006
김이듬
시인
012
김보라
영화감독
018
정정엽
미술가
024
신혜미·양수안나
위밋업스포츠 대표*
030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자
036
안정은
러닝전도사
042
재재
프로듀서
044
안은미
현대무용가
052
강유가람
영화감독
060
김지양
모델
066
최현미
복싱선수
068
하개월
유튜브 크리에이터
072
노희경
드라마작가
074
수신지
웹툰 작가
080
이진희·진성선
극단 ‘춤추는 허리’ 활동가*
086
장혜영
정치인·영화감독
092
조남주
소설가
094
슬릭
래퍼
2
*활동 단체 명으로 수상
096
이경미
영화감독
100
한복려
국가무형문화재·조선왕조 궁중음식
106
김현정
한국화가
112
문훈숙
무용가
118
권윤덕
그림책 작가
124
강미사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 음악감독*
130
성시연
지휘자
132
김현숙
배우
138
인순이
가수
140
마리 킴
현대미술가
146
임안나
사진작가
154
서수민
프로듀서
156
정유정
소설가
164
박칼린
음악감독
170
추민주
연출가
172
박경주
극단 샐러드 대표*
178
임순례
영화감독
184
수상자 목록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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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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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문화예술분야 여성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젠더 인식의 확대와 역할모 델 발굴을 목적으로 2008년 ‘올해의 여성문화인상’으로 출발했습니다. 이후 2016년 올해의 양 성평등문화상(2018년 한 해만 올해의 성평등문화상)으로 이름을 바꾸고 해마다 문화예술 각 분 야에서 성평등에 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인 예술인들과 성평등 콘텐츠를 발굴하여 시상하고 있습 니다.
올해 14회를 맞으며 그동안 총 152명의 수상자를 냈습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문학과 영화, 연극, 음악, 미술, 사진, 만화 등 실로 다양한 분야에서 성평등 관점과 목소리를 담은 작품들을 만 들어 온 분들과 이들의 작품을 발굴했습니다. ‘다문화, 미투, 성평등’ 등 중요한 이슈들이 대중에 게 주목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왔습니다. 1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양성평등문화상’과 수상자는 함께 성장했습니다. 신진여성문 화인상을 수상했던 수상자가 몇 년 뒤 자기 분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인이 되어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주축이 되고 문화예술계 진출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디렉터리 북은 이렇게 축적된 성평등 문화예술의 역량과 가능성을 소중한 문화적 자산으로 키워가기 위하여 제작하였습니다. 문화예술은 한 나라의 ‘매력’을 형성하는 강력한 ‘소프트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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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이 책이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더욱 알차고 다양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바랍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활동의 지평을 확대해가는 수상자들을 만나 기쁘고 감사했습니 다. 이 상을 통해 자신의 작업이 지닌 가치를 확신하고 힘을 얻었다고 말씀하시는 수상자를 통해 연대의식을 키웠고, 새로운 분야에서 성평등을 이뤄내기 위해 활동하는 수상자 덕분에 앞으로 할 일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수상자분들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양성평등문화상’의 의미를 더 깊게 만들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계는 지난 2년간 사회 다른 어느 분야보다 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한 가운데도 인터뷰에 응해주신 수상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섭외와 진행, 원고 작 성까지 기획단을 이끌어주신 박선이 자문위원과 두경아-정아 자매 작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양성평등문화상이 문화예술인들의 힘이 될 수 있도록 언제나 함께 해주시는 문화체육관 광부와 (주)여성신문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K-문화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한국의 문화예술 콘텐츠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성평등한 문화예술로 한국의 소프트파워가 더욱 풍성해질 수 있도록, 성평등 관점의 문화예술인과 문화예 술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1년 10월 (사)여성·문화네트워크 대표 임인옥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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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형(여성신문)
아름다움과 모성에 갇힌 시어를 해방시키다
시인 김이듬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
2021년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김이듬 시인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의 주택가, 사람들
은 소설가이며, 에세이스트이며, 책방주인이
이 책 사러 이런 골목까지 찾아올까 싶은 한
며, 책방을 살리기 위해 온갖 문학 행사를 기
가로운 골목길 안쪽 ‘이듬책방’에서 시인을
획하는 문화기획자이며, 대학에서 시를 가르
만났다. 책방으로 올라가는 빨간 계단이 시
치는 교수이다. 고정희·최승자·김혜순 시인
인의 활력을 미리 보여준다.
을 ‘한국현대 페미니즘 시인’으로 문학사적
의미를 부여한 그 자신은 시 쓰기를 통해 ‘아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름다움’과 ‘모성’에 갇힌 여성의 시어를 해방
저는 트로피를 거머쥐는 것에 관심이 없었지
시켰다. 시집 <히스테리아>는 영어로 번역돼
만, 이번 수상은 특별한 영광입니다. ‘양성평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 중 하나
등 가치 확산에 기여한 문화인에게 주는 상’
인 전미번역상을 받았다. 아시아 시로는 처
이란 점에서 뜻밖의 용기가 되었습니다. 시
음이다.
집이랑 소설, 에세이를 12권 내면서 “난해하
다, 음란하다, 여성의 신경질적인 담화다, 불
눈앞에서 마귀가 바지를 내리고
편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고, 심지어 면전
빨면 시 한 줄 주지
에서 “이 따위 얘기를 시라고 썼느냐? 이건
악마라도 빨고 또 빨고, 계속해서 빨 심정
시가 아니다!”라고 욕하며 삿대질하는 문인
이 된다
도 있었습니다. 저는 제 글쓰기가 언어와 세
자다가 일어나 밖으로 나와 절박하지 않게
계에 대한 격렬한 운동이며 수많은 억울한
치욕적인 감정도 없이
이의 발언이기를 꿈꾸었습니다. ‘양성평등문
커다란 펜을 문 채 나는 빤다 시가 쏟아질
화인상’은 그런 제게 처음으로 주어진 격려
때까지
입니다.
나는 감정 갈보, 시인이라고 소개할 때면
창녀라고 자백하는 기분이나 조상 중에 자
김시인께선 <한국현대페미니즘시 연구>에서 “이 비
신을 파는 사람은 없었다 ‘너처럼 나쁜 피
통한 땅에서 시를 쓰고 읽는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가 없었다’고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고 했습니다. 여성의 목소리로, 여성의 현실과 아픔
펜을 불끈 쥔 채 부르르 떨었다
을 이야기하는 것이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나는 지금 지방 축제가 한창인 달밤에 늙
누군가에게 ‘불편’하고 욕먹을 일인가요.
은 천기가 되어 양손에 칼을 들고 춤을 춘
그래서 이 상의 영광은 저의 것이 아닙니다.
다.
근현대 여성작가들로부터, 지금도 끔찍할 정
(‘시골 창녀’ 끝 부분, <히스테리아>, 2014)
도로 외롭고 치열하게 작업하고 있는 후배작 가들에게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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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각자의 말 못할 경험을, 일상적 차별을, 수
언제 잠이 깨는가>(1980)) 살부(殺父)의 언어를
많은 죽음에 대한 증언을 거듭하고 있는 것
보여준지 한 세대가 지나 여성 시인의 시에서 거
입니다. 이 시대의 폭력으로 희생된 수많은
침없는 언어들이 등장했다.
영혼들과 이 수상의 기쁨을 함께 하고 싶습
니다.
한국에서 여성의 시간은 남성보다 한 세대 늦게 오
는가,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시어들은 그냥 나왔
김이듬 시인은 2001년 등단하여 첫 시집 <별 모
나요, 전략적으로 작정하고 사용했나요?
양의 얼룩>(2005), <명랑하라 팜 파탈>(2007),
얼마 전에 영국 매체에서 질문지를 보내왔
<말할 수 없는 애인>(2011), <베를린, 달렘의 노
는데, 같은 질문이었어요. 제 시어들이 독자
래>(2013), <히스테리아>(2014) 등 5권의 시집
에게 영향을 미치려는 욕망이었는지, 우연
과 장편소설 <블러드시스터즈>(2011) 연구서,
(accident)이었는지 묻더군요. 만약 영화를
<한국현대페미니즘시 연구>(2015)를 펴냈다.
만든다면 플롯을 짰겠지만 시는 훨씬 날 것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부산대 독문과를 졸업하
입니다. 언어로 이미지를 만들기 때문에, 훨
고 경상대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씬 더 생경한 사람의 목소리죠. 계산이 치밀
시어들은 스스로를 ‘창녀’라고 부르거나 ‘푸른수
하지 않아요. 작정하고 쓰는 것은 아닙니다.
염의 마지막 여자’로 자리매기거나 “할아버지의
작은 사건이 생기면 그것에 대한 나의 반응
입을 막으며 뱀으로 변해가”(‘유니폼은 싫어요’
이 나오죠. 감정의 폭로, 경험의 저항 그런 것
중)는 고통과 저항을 드러낸다. 남성 시인 이성
같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현실이나 경험을
복이 아버지에게 쌍욕을 퍼부어 (<뒹구는 돌은
적확하게, 꾸밈 장치 없이 드러내는 그런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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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입니다.
하하. 내가 살아생전 대성하겠어? 넥스트, 다
한국에서 여성 시인의 시에서 그런 시어가 적
음 생에는 반 고흐처럼, 카프카처럼 죽고 나
나라하게 사용된 것은 많이 낯선 일이었지요.
서 멋있어지겠지, 그렇게 생각했어요. 부활,
나는 내 멋대로 씁니다. 내 시의 언어는 법률,
재생의 의미도 있습니다.
헌법, 교과서 같은 문서의 언어가 아닙니다.
가르치고 훈육하는 언어가 아닙니다. 반대
시를 쓰게 된 출발점은 언제인가요. 무엇이 시를 쓰
로, 소통에 목매지 않는, 그걸 목적으로 하지
게 만들었는지요.
않는 언어입니다. 저 어렸을 때 사촌이 물에
아무도 내 말을 안 들어주는 느낌? 뭔가 말을
빠져 죽었는데 그때 무당이 읊던 사설, 마치
하고 싶은데 아무도 안 들어줬어요. 제가 초
방언하는 것 같은 접신의 언어로 씁니다. 저
등학교 들어가기 직전에 부모님이 헤어지셨
는 남성 언어, 권력화 된 언어에 대한 반항심
어요. 내가 잘못한 일도 아닌데, 선생님들도
이 있어요. 그래서 그렇게 썼어요. 그런데 내
너 친엄마 아니라며? 그런 환경 속에서 세상
시가 여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사회불평
에 혼자 있는 것 같은 느낌, 뭔가 차별받는 느
등을 고발하고 있다,는 평은 없고 시가 음란
낌을 받았어요. 제가 정말 어렸지만, 그때 사
하다, 대놓고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몽환적
람은 왜 싸울까, 어디로 떠나는 것일까? 내가
이다, 포스트모던적이다, 그렇게 평하는 거
죽으면 어떻게 될까? 그런 질문을 많이 가졌
예요.
습니다. 시를 쓰면서 답을 구했지요. 사람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달까요? 사람은 상당히
여성 시인, 여성 작가들이 최근 한국 문학계의 중심
사랑할 만한 가치가 있으면서 동시에 짐승보
을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문단권
다 못해질 수 있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인
력을 장악한 남성들의 성폭력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간이 가진 무궁무진한 차이점을 자연스럽게
프랑스 혁명도 인권과 평등을 말했지만 여성
응시하고 탐구하는 업이 글 쓰는 사람들의
선각자 올랭프 드 구즈가 단두대에서 사형당
숙명입니다. 그냥 허투루 볼 일도, 왜 그랬을
하지 않았습니까? 우리 문단에서도 페미니즘
까하고 심연을 쭉 들어가 보려고 하는 것이
이야기하면 촌스럽게 왜 그래? 이런 분위기
작가이죠. 처음 시를 쓴 것 초등학교 4학년
였는데 실은 1980년대 이후 더욱 공고화된
때예요.
것이지요. 미투 사건을 보면, 누가 정말 단두
대에 오르고 싶겠습니까? 최영미 시인이 고
여성으로 겪은 고통과 경험, 사상을 생생한 언어로
은 시인을 고발한 사건조차 포르노화 되었어
표현하는 시인의 작업을 불편해하는 이유는 무엇
요. 가해자를 옹호하고 문제제기 하는 여성
일까요.
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약간 문단 혐오
자신은 성인군자처럼 ‘네 시는 추잡하다,’ 이
가 있습니다. 끼리끼리 짜고 치는 것처럼 상
러면서 자기들은 진짜 추잡한 짓 하기 때문
도 주고, 문학을 사유화하는데, 그 권력의 정
이죠. 내 시에서는, 차별 받은, 이유 없이 미
점에 남성이 있습니다.
움 받은 사람의 고독감, 여자이기 때문에 받 은 폭력, 그런 경험이 가장 큰 토대가 되어 막
시인의 이름, 이듬은 무슨 뜻인가요?
나와요. 페미니즘으로, 무슨 운동해서 사회
영어로 넥스트. 저의 낙천적 허무주의죠 하
를 바꿔야겠다, 그런 게 아니에요. 어느 대학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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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제자들과 성관계를 했는데, 한 두 사
씹었을 거 같은 여성들이 많았어요. 하하하.
람이 아니고, 요일별로 만날 정도로 여럿이
줄이 짧아서 사인회도 일찍 끝났고. 그런데
었는데, 제자들이 다 자기를 사랑했다고 해
신기한 게, 찐 독자들 (시집 나오면 10쇄 씩은
요. 정말 제가 존경하던 선배 시인도 그 사건
나간다고 했다) 팬덤이 있어요. 숨은 독자들,
을 그냥 다 묻어야한다고 해요. 일상적으로
자기를 그렇게 드러내지 않는, 연대성을 가
그런 것을 보면서,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이
진 독자들이 있는 것 같아요. 사회에 툴툴거
일상인 한국 사회를 보면서, 어떻게 꽃을 노
릴 일 많은 사람들이죠. 난 언더그라운드 시
래하고 가을의 고독을 노래할 수 있나요. 나
인인가 싶습니다. 문학은 자신의 얼어붙은 고
는 그렇게 되지가 않아요.
정관념, 틀에 박힌 세계관을 깨뜨리는 도끼여
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라는 것이 무엇이다
김시인의 독자는 누구인가요? 독자들이 김시인의
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시가 자유 평등을
시를 통해 어떤 변화가 있기를 원하시나요?
구현하고자 하는 몸부림이라는 것을 받아들
어려운 질문이에요. 독자가 누구인지 조사해
였으면 합니다. 사회적으로 고착화된 부조리,
본 적은 없는데, 전에 사인회를 해보니 다른
권위, 구태의연한 관습, 그런 편견들에 대해
시인 줄에는 넥타이 부대도 있고, 교양 있어
질문을 던졌으면 합니다. 지금의 삶이 그대로
보이는 사람들인데 내 앞에는 예전에 껌 좀
가야하는지, 물어보게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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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테리아>를 영어로 출판한 뒤 귀신, 무당, 죽음
서 여성 시인들의 언어는 어떻게 전개될까요?
의 서사라는 평을 받았던데, 외국 독자들 반응은 어
페미니즘 담론이 다양화한 것처럼, 여성 시
땠나요?
인들도 여성으로서의 세계관이 아주 다양화
내 시에서 여성주의 언어, 남녀평등지향의
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 수 없
세계관을 읽어냈습니다. 전미번역상 시상 사
을 수도 있지만, 젊은 여성 시인 대다수가 여
유가 ‘의도적으로 과도하고, 비이성적인 시
성으로서의 글쓰기를 건실하게 해나가고 있
들로 구성된 흥미롭고 놀라운 작품’이고 ‘민
다고 봅니다. 페미니즘 문학이 죽은 게, 사라
족주의, 서정주의, 사회적 규범에 저항하면
진 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
서 한국 여성 시학의 계보를 새롭게 이어간
습니다.
다’고 했어요. 한국에서는 과도하고 과잉한 다고 욕먹었고 비이성적이고 절제하지 못한
당신은 어떤 페미니스트인가요?
다고 욕먹었는데 미국에서는 오히려 그걸로
페미니스트가 뭐 대단한 게 아니라 여성에
평가받았다는 게 놀라워요. 돌이켜보니 첫
관심을 갖고 남녀가 서로 억압하고 폭력 쓰
시집(별모양의 얼룩)에서부터 거리의 기타
고 적대시 하지 않는 사회를 꿈꾸는 존재라
리스트, 아기 안고 구걸하는 여성, 그런 서사
고 생각합니다. 페미니스트끼리 입장 차이로
가 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모성은 신이라
싸우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페미니즘의 침투
고 생각했어요. ‘정상적인 엄마는 이래야한
의 방식이 좀 더 섬세하면 좋겠어요. 여성이
다’ 그런 것은 이데올로기라고 인식했습니
라서가 아니라 인간이라서 관심 가져야할 것
다. (히스테리아에서) 지하철에서 왜 여성은
아닌가 합니다. 인간들이 서로를 사랑하면
추행당하고 소리지르고 미친 취급받는가, 아
서 잘 살아보자는 건데 그게 자본의 문제, 성
기를 낙태하고 불법 매매하는 문제, 그런 서
별의 문제로 환원되고 개인의 이익과 입장에
사를 썼어요. 어릴 때 본 미친 여자가 인형을
함몰되는 허술한 구조의 문제와 관계되는 것
포대기에 업고 다니던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같습니다.
그 여자와 지금의 미혼모, 아기를 낳았지만
키울 수 없었던 여성들이 동일선상에서 겪고
계간지 ‘페이퍼 이듬’을 내고 있습니다.
있는 문제입니다. 한국에서 좋은 상을 받고
문예지의 다른 형태입니다. 1호는 미국으로
칭찬받으려면 지적이고 뭔가 감동을 주고 어
입양 간 분들 중 작가가 된 분들의 작품을 모
머니 은혜 그런 걸 이야기해야 교과서에 실
았어요.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이분 중 한 사
리고 칭송받는데, 저는 그것 딱 싫거든요. 다
람 초청했지요. 등단/비등단 가리지 않고, 작
이나믹 듀오의 노래 ‘어머니의 된장국’을 듣
품만 보고 게재하는 문예지입니다.
고는, 아니 20대 청년들까지 어머니의 된장 국, 조미료 안 넣고 그게 좋은 어머니’라고 노 래하고 있어요, 나는 그걸 하지 말라는 게 아 니라 그것을 신격화, 신화화 하지 말라는 것 입니다. 최승자·고정희·김혜순을 연구했습니다. 한국 시에
여성, 예술을 만들다
11
ⓒ엣나인
내 상처에 언어가 생긴다면
영화감독 김보라 2021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함께 전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벌새>로 이미 많은 상을 받
세계 영화계가 주목한 우리나라 영화가 또 있
으셨지만, 양성평등상인 만큼 개인적으로도 의미
었다. 국내외 영화제에서 60관왕의 수상을 기
있는 기록으로 남을 것 같아요.
록하며 한국 독립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벌
상을 받을 때마다 정말 감사해요. 제가 뭔가
새>가 그 주인공이다. 평단의 전폭적인 지지
기여했다는 느낌을 받게 되거든요. 30대 때
를 받았을 뿐 아니라, 관객 수 14만 명을 돌파
해보고 싶은 일 중 하나가, 세상을 바꾸는 활
하며 <워낭소리>, <똥파리>에 이은 괄목할 성
동가였어요. 20대 때는 페미니즘 단체에 있기
과를 거뒀다.
도 했었고,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시위에 많이
<벌새>는 대한민국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일
참여했었죠. 그런데 귀국해서는 영화 준비 등
어난 1994년을 배경으로, 중학생 은희의 아
으로 예전처럼 그러지 못했어요. 늘 부채감이
주 보편적이지만 가장 찬란한 이야기를 담았
있었는데 이렇게 성평등에 기여했다는 상을
다. 폭력과 억압, 불안으로 마음 둘 곳 없이 살
받아 뿌듯함이 큽니다. ‘집회에 나가고 활동
아가던 은희는 한문 강사 영지를 만나며 크고
가로 나서지 않더라도 영화로 말할 수도 있겠
작은 상처를 치유해나간다. 영지는 “아무것
구나’ 싶었어요. 제가 가진 도구인 영화로 하
도 못 할 거 같은데 손가락은 움직일 수 있어”
나의 장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
라며 무력해진 은희를 다독이고, 오빠에게 지
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제 삶에서
속적인 폭력을 당하는 은희에게 “누구라도
일어나는 문제들을 끊임 없이 관찰하고 삶이
널 때리면 어떻게든 맞서 싸워. 절대로 가만
어떻게 작동하는지 관찰해야겠지요.
히 있지 마”라고 힘주어 말한다.
무엇보다 <벌새>는 여성의 서사를 잘 풀어냈
<벌새>는 돌풍이 대단했는데, 감독님에게는 <벌새>
다는 평을 받았다. 여성연대의 강력한 힘을
의 흥행이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나요?
보여줌과 동시에 작품성과 흥행에도 큰 기록
저에게는 기적 같은 일이었어요. 예산이 작은
을 남긴 성과를 인정받으며 2021년 올해의
영화인데, 14만 명을 기록하다니 너무 신기했
양성평등문화상 문화콘텐츠 부문 수상작이
죠. 배급사에서도 5만 명 정도가 최대치라고
됐다. 심사위원단은 “가부장제의 폭력성과
예상을 했거든요. 어떠한 좋은 일이 일어나는
여성들 사이의 연대를 다룬 콘텐츠로 전 세계
것은 나 혼자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적인 성공을 거두어 우리 사회 여성인권 신
이번에 정말 깨달았어요. 스태프와 배우, 관
장과 성평등인식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라고
객, 기자분들까지 너무 감사하고, 참 기적 같
평했다.
은 일이었구나 싶어요. 영화를 진짜 좋아해서
차기작 <스펙트럼> 준비에 한창인 김보라 감
써주신 게 느껴지는 그런 리뷰가 많았어요.
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어떤 기자님은 <벌새> 리뷰를 쓰면서 오랜만
여성, 예술을 만들다
13
에 일하지 않는 느낌이었다고 하셨는데, 그
지 궁금해요.
말이 참 오래 기억에 남아요.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정치적인 어떤 결과물로
너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사실 지금도 감
살아가죠. 내가 사는 동네라든가 내가 입는
사하다고 말해야 할 사람이 남아 있는 느낌이
옷, 내가 읽는 책, 내가 만나는 친구들 모두 다
에요. 뭔가 항상 내가 충분히 감사를 표현 못
정치적인 결과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삶에
한, 그런 미적지근한 느낌이 있어서 최근 페
정치 아닌 게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쩔
이스북에 마음을 전하기도 했어요.
수 없이 제가 영화를 만들면 그런 것들이 드
러날 것 같아요.
영화 <벌새>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관객상 및 넷
하지만 ‘뭐가 옳고 뭐가 그르다’는 방식은 지
팩상,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제네레이션 섹션
양하고 싶었어요. <벌새>에도 가부장제를 그
14+ 대상을 비롯해 런던영화제, 시애틀국제영
리긴 했지만 오빠와 아버지가 가해자처럼 안
화제, 트라이베카영화제 등에서 수상하며 한국
보였으면 했거든요. 그게 제게 가장 큰 이슈
영화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만큼 김
였어요. 단순히 그 둘을 가해자로 모는 건 되
보라 감독 역시, 작품과 함께 화제의 인물이기
게 쉬워요. 하지만 어떤 이면을 보고 그들을
도 했다.
판단하지 않으면서 어떠한 현상을 드러내는
것이 저한테 중요했어요. 앞으로도 흑과 백
각종 인터뷰와 방송 출연 등 참으로 바쁜 시간을 보
의 태도를 취하고 싶지는 않아요.
내셨어요. 당시 인기를 실감했었나요?
물론 저도 함정에 빠질 때가 많아요. 바보 같
너무 바쁘게 2년이 훌쩍 지나갔어요. 첫 1년
은 실수를 하고 마음대로 판단 하고 흑백 논
은 해외에 많이 다녔거든요. 거의 비행기에
리로 누군가를 볼 때도 있죠. 매일매일 가다
있었는데 계속 시차가 안 맞는 채로 살았죠.
듬고 수련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해요. 특
사실은 부산국제영화제 첫 상영 전에 일을
히 창작하는 사람은 책임감이 너무 크니까요.
너무 많이 했어요. 주위의 반응을 생각할 틈 이 없이 몸이 힘든 상황이었죠. 예산이 많으
깨어 있기 위해서 노력하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이잖
면 제가 하는 일을 여러 명이 분담할 수가 있
아요.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는데 혼자 하다 보니까 거의 잠을 못 자고 한
날마다 명상을 해요. 스스로를 들여다보죠.
달을 그렇게 살았어요. 그러다가 영화 반응이
제가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사람을 만나면 꼭
좋다는 얘기를 친구들에게 문자로 듣게 된 거
남을 판단하더라고요. 그래서 판단 분별이 심
죠. 기사도 잘 나오면서 조금씩 실감을 한 것
하게 올라오는 날은 ‘오늘 내가 행복하지 않
같아요. 정신없이 영화 작업을 끝내고 나니까
았구나’하고 알아차리게 돼요. 상대가 문제인
폭풍같이 스케줄이 쏟아지면서 초반에는 적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어떤 쓴 뿌리 같은 것이
응하기 어려웠었던 것 같아요. 근데 몸이 너
저 사람을 자꾸 판단하게 했구나 싶어요. 또
무 안 좋아서 더는 뭘 할 수가 없었죠. 2년이
사람을 똑같이 바라보려고 노력해요. 예를 들
지난 지금에서야 오히려 더 실감 나고 음미하
어 한 사람을 만난다면, 제가 보는 건 그 사람
는 것 같아요.
의 하루의 반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죠. 근데
그 시간에 상대의 무례한 모습을 볼 때가 있
<벌새>를 만들면서 가장 고심했던 것이 무엇이었을
잖아요. 내 삶을 비춰봤을 때, 너무 힘들고 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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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영화제에서 60관왕의 수상을 기록한 영화 <벌새>
가 자제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있었을 때
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스스로를 많이 비우고
누군가한테 저런 모습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
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나쁜 사람이라고 결론
일단 힘을 빼려고 많이 노력해요. 만약 30대
짓는 게 아니라 그의 삶에 무언가가 있을지
초반에 갑자기 이런 일이 있었으면 우쭐했을
상상하려고 합니다. 상상하는 것이 되게 중요
것 같아요. 근데 제가 나이가 들어서 생긴 일
한 것 같아요.
이잖아요. 저는 <벌새>를 하면서 산전수전을
그리고 계속해서 겸손해져야겠다는 생각도
다 겪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어깨에 힘이 들
해요. 결국 내 실수로부터 타인을 이해하게
어가지는 않더라고요. 되게 감사했어요. 내가
될 때가 있더라고요. 제가 가부장제를 힘들어
원하는 게 안 될 때도 있다는 것 그리고 삶이
했지만 내 안의 가부장성은 없나 하고 묻게
정말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도 간다는 것을 알
되는 것도 있어요. 어떻게 보면 스스로 옥죄
게 됐죠.
는 거라고 느낄 수 있지만 오히려 제 안의 여
<벌새>로 일어났던 많은 외부적인 일들은 이
유가 생겼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아요. 내가
미 저를 떠난 것 같아요. 제게 남은 것은 관객
더 이상 작은 존재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순
들의 사랑입니다. 관객들의 편지를 읽을 때마
간, 더 크게 더 넓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다 진짜 깊게 만난 느낌이었어요. 마음을 울
생각이 들어요.
려서 좋아하는 거는 진짜 다른 차원이거든요.
<벌새>의 성공 이후 감독님의 삶이나 작품에 대한
관객과의 만남 및 활발한 소통은 특별한 기억으로
철학에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남았을 것 같아요. 관객들이 많은 편지를 보냈다고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책임을 더 느끼고
하셨는데, 편지를 다 읽었나요?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영화 만들 때 마음
다 읽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여러 번 읽고
을 많이 정화해서 만들자는 생각을 해요. 왜
있어요. 심지어 박스에 다 모아놓고 힘이 들
냐하면 보고 나면 기분 나빠지는 영화들도 있
때마다 읽는데, 편지만 봐도 힘이 나요. 영화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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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감독의 단편영화 <리코더 시험>
감독으로서 느낄 수 있는 궁극의 기쁨이죠.
모으기도 했어요.
다들 정말 절절하게 영혼을 담아 써주셨어요.
너무 자연스러운 사고의 과정 끝에 하는 얘기
10페이지 넘게 써주신 분도 있었어요. 어떤
인데 그게 화제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분은 ‘이상화하는 것처럼 보일 것 같아서 조
놀랐어요.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필요가 있
심스럽다’고 그러셨는데, 제가 우려하는 지점
나, 좀 의아했죠.
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계시더라고요. 선물
제가 다닌 미국의 대학원이 되게 진보적인 학
로 받은 책들도 제가 좋아할 것만 주셨는데,
교였어요. 시위를 많이 나갔는데, 특히 대절
어쩜 나랑 이렇게 성향이 비슷한 느낌일까 놀
버스를 타고 워싱턴에 자주 갔었죠. 이렇게
랐죠. 세포 하나하나에 남아서 영화로 힘들
계속 교류하다 보니까 페미니즘이나 성 소수
때마다 그 편지들을 떠올리며 힘을 낼 수 있
자 이슈들이 체화되고 자연스러워졌어요. 그
을 것 같아요, 진심으로.
래서 유학 경험이 나한테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또 백래시가 어떤 식으로 외국에서
김보라 감독의 빛나는 성과는 세계 여성 감독들
발현됐는지 살펴보면 이것도 그냥 흐름이겠
이 줄지어 오스카와 칸, 베니스영화제 등 권위
다는 생각은 들어요.
있는 시상식을 석권하는 흐름과 맞물려 의미를
더한다. 영화계의 유리천장이 깨지고 있는 세계
이 시대 여성 예술인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적인 변화 속에 김보라 감독은 영화에 대한 진
‘차별을 당한 경험이 사람을 더 아름답게 만
솔한 이야기뿐 아니라 소신 있는 발언으로 화제
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물론 차별을
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N번방 사건’ 당시 경향
당해서 더 안 좋게 변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신문에 관련 글 ‘강간문화는 끝나야 한다. 우리
것을 잘 승화하면 타인 및 세계와의 관계를
는 인간이지 않은가’를 기고한 바 있다.
깊게 고민하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도 여성으로 살면서 차별을 경험했죠. 그로 인해
인터뷰를 통해 여성 인권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 화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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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축되는 부분도 있지만, 세상을 정말 미세하
게 만화경처럼 바라볼 수 있는 부분도 생긴다
럼 하고 싶은 일이에요. 주말에는 일을 안 하
고 생각해요. 내 시야를 넓혀주는 건 사실이
고 직장인들이 주중에 출근하듯이 아침부터
거든요.
오후 다섯 시까지만 일해요. 직장으로 생각하
여자들이 성 소수자의 이슈에 더 개방적이잖
지 않으면 오래 못 간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
아요. 그런 건 자신의 차별 경험으로 만날 수
술혼도 중요한데 주말에까지 일하는 예술은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해요. 차별을 경험한 사
불태우고 싶지 않더라고요. 저의 저녁과 주
람이 필연적으로 타인에게 상처 주지 않고 누
말을 확보하지 않으면 무너진다는 걸 경험했
구도 소외시키지 않기 위해 조심하는 흔적들
기 때문에 이번 영화는 직장인처럼 예술혼을
을 보게 돼요. 특히 여성 감독님들 영화는 폭
불태우겠다, 이런 마음이에요. 내가 건강하지
력을 제대로 전면에 드러내지 않아요. 불필요
않았을 때 얼마나 안 좋았는지 기억해 보면,
한 것을 보여주지 않고 누구도 힘들게 하지
건강해야 글도 나오고 작품도 나오는 거죠.
않으려고 노력했던 결과물인 거죠. 살인이나
강간이나 폭력을 최대한 안 담거나 세련되게
<스펙트럼> 준비에 매진 중이신데 외계생명체와 인
보여주려고 하는 노력을 볼 때 그 힘을 느껴
간의 감각과 언어, 소통에 대한 SF영화로 알려졌어
요. 차별을 경험했던 사람들의 힘, 그 깊은 곳
요. 차기작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에서 올라오는 힘이요.
남의 시선이 부담된다기보다는 제가 제 기준
을 못 맞출까봐 부담돼요. <벌새> 때도 제 기
동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와 미국 컬럼비아대
준에 맞추려 많이 노력을 했는데 그렇다고 다
학교 대학원 영화학과에서 수학한 김보라 감독
맞춘 건 아니었어요. <스펙트럼>은 워낙 규모
은 2011년 단편영화 <리코더 시험>을 통해 가
가 큰 영화라 새로운 기준에 맞춰 해야 하는
족들에게 별다른 애정을 받지 못하는 9살 은희
부분이 있어요. 근데 남들이 좋다고 해도 내
의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리코더 시험>의
가 안 좋은 건 제가 알거든요. 스스로 만족하
은희가 어떻게 성장했을지 궁금해하는 관객의
지 못한 영화는 상영관에 걸지도 못했어요.
질문에 김보라 감독은 <벌새>라는 장편으로 이
내가 마음에 들어야 사람들도 마음에 들어하
야기를 확장하게 됐고, 그렇게 15살 은희의 모
더라고요. 정말 ‘다 했다’라고 느낄 때까지 시
습이 탄생하게 됐다.
나리오를 고쳐야 하는 단계가 남아 있어요. <벌새>의 시나리오를 쓰고 어느 순간 울었던
감독님의 꿈은 무엇이었나요?
기억이 있어요. 이 시나리오를 쓰고 뭔가 쏟
심리상담사가 되고 싶었어요. 심리학 대학원
아냈다는 느낌에 정화되듯이 그냥 울었어요.
에 갈까 고민을 많이 했죠. 남의 이야기 듣는
<스펙트럼>도 그 단계까지 갈 수 있으면 좋겠
것을 굉장히 좋아해요. 남의 이야기를 듣다
어요. 내 안의 뭔가가 일어나는 그 순간까지
보면, 모든 이의 삶이 각자 신비로움과 역사
요. 지금 마흔한 살인데, 일을 즐겁게 하고 싶
를 갖고 있다고 느껴요. 그건 진짜 정말 거부
어요. 과거의 습관들을 버리고 배우는 마음으
할 수 없는 사실 같아요.
로 임하고,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을 바
라보면서 즐겁게 살고 싶어요.
‘나에게 영화란?’이라는 질문에 답해주신다면?
영혼을 담아 할 수 있는 일, 그러나 직장인처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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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형(여성신문)
모든 생명에 연민을 가진 여성의 시선
화가 정정엽 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
팥과 콩, 나물과 싹튼 감자, 벌레와 나방, 봄나
니즘 행동주의와 예술공동체에 대한 수행적
물 등이 캔버스 위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마음
지평을 열기도 했다.
먹고 살펴보지 않으면 눈에 잘 띄지도 않았을
2020년 양성평등문화인상 수상은 이러한 작
하찮은 대상들이지만, 정정엽 작가는 이들의
업에 대한 평가였다. 코로나19로 많은 활동이
생명력을 포착해 작품으로 담아냈다.
제약을 받고 있는 가운데도 그는 활발한 전시
정정엽은 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을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2021년 4월~ 10월 서
받았다. 그는 소외되고 연약한 존재들을 작업
울식물원에서 열린 <조용한 소란> 전에는 지
주제로 삼아 여성주의, 생태주의적 시각을 바
난 30년 간 그가 작업한 45점이 전시됐다. 8월
탕으로 회화, 설치, 퍼포먼스 등 여러 분야를
부터 10월까지 파주 헤이리 아트센터 화이트
넘나들며 다채로운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블록에서 열린 20번째 개인전 <걷는 달>에서
있다. 1985년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지
는 그가 동시대를 살면서 교감해온 여성의 초
꼭 10년 만인 1995년 첫 개인전 <생명을 아우
상을 볼 수 있었다.
르는 살림>을 시작으로 2000년 <봇물>, 2001
년 <낯선 생명>, <그 생명의 두께>, 2009년 <얼
서울식물원 <조용한 소란> 전시회는 어떻게 이루어
굴 풍경>, <Red Bean>, 2014년 <길을 찾는 그
지게 됐나요?
림, 길들여지지 않는 삶>, 2011년 <Off Bean>
처음 서울식물원에서는 봄나물시리즈를 염두
등 개인전을 열었다. 반복 노동 뒤에 숨겨진
에 두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큐레이터가 작업
여성의 시선을 담은 ‘곡식’ 연작과 다양한 여
실을 방문 후 생각이 달라졌지요. 팥, 녹두, 촛
성들의 모습을 묘사한 ‘최초의 만찬’ 연작 등
불 콩, 나방시리즈, 감자 싹, ‘모든 것을 기억하
이 주요 작품으로 꼽힌다.
는 물 (김혜순 시)’의 거울 설치작업까지 안 어
정정엽은 ‘한국 여성주의 미술 운동을 이끈 대
울리는 것이 없다고 해서 전시장 두 곳에 45점
표적인 민중미술가’, ‘여성의 노동과 일상에
을 출품했습니다. 식물원에서 아름답게 보호
천착해 억압받는 여성의 형상과 정동을 담아
되는 식물들과 저의 일상적이고도 그로테스
온 액티비스트이자 화가’라는 설명이 덧붙여
크한 생명의 이면을 보시면 또 다른 감각을 느
진다. ‘두렁’, ‘갯꽃’ 등 노동현장의 미술소모임
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운동에 뛰어든 그는 1990년대 중반까지 ‘여성
미술연구회’를 통해 현장운동과 여성주의 미
정정엽은 <조용한 소란> 전에서 식물들의 생
술을 매개했다. 1994년 ‘여성미술연구회’가
명력을 느껴보라고 권한다. 그가 꼽은 추천작
공식 해산한 이후, 그는 자신 만의 회화적 탐
은‘감자 싹’ 시리즈. “냉장고 채소 칸에서 썩어
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00년부터는 ‘입
가는 감자를 보고 구상했다”는 그는 “이번 전
김’이라는 여성작가 콜렉티브를 결성해 페미
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내가 먹는 것들, 발견한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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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이 어디로부터 발생하는지 생각하고 또
곡식, 나물, 여성, 곤충 등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가
그 이면의 모습을 발견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
궁금합니다. 여성주의와 생태주의가 어떤 지점에
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만나게 되는지요?
‘여성적인’ 주제나 소재는 없어요. 단지 여성
20번째 개인전 <걷는 달>도 동시에 열리고 있어요.
의 눈으로 세상을 다시 보는 거죠. 제가 전에
<걷는 달>은 여성을 주제로 한 개인전이에요.
는 살림이라는 말도 싫어했는데, 여성주의 미
서울식물원 전시에서 볼 수 없는 인물들이죠.
술을 고민하면서 살림을 다시 보게 되고, 보
마음속에 품은 달을 꺼내듯 여성의 다양한 이
이지 않던 여성의 노동을 보게 되었어요. 여
야기를 풀어냈습니다. 함께 공동체를 만들어
성의 눈으로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내 삶
활동했던 동료작가와 활동가, 신문이나 책을
의 근거를 이루는 미학은 어디에서 출발하는
통해 공감하게 된 여성의 이야기, 우연히 만나
가?”살피는 거죠. 내 삶에서 나오는 무엇, 밀
깊은 우정을 나눈 친구까지 다양한 여성의 초
착된 언어를 발견하고 싶었기 때문에, 내가
상이에요.
그린 게 여성 미술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여
성의 시선에는 모든 생명에 연민을 가지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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았는데, 그 과정에서 한국미술계에 여러 의문 점을 갖게 되었습니다. 미술이 삶과 괴리되어 있는 느낌, 특정 학교와 형식이 지배적인 구 조, 미술 안에 여성의 삶이 보이지 않는 것, 소 수의 여성작가들 등…. 그 질문을 쫓아 여기까 지 오게 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작가님께 가장 영향을 미친 인물은 누구인가요?
저는 개인작업과 동시에 여성미술연구회, 두 렁, 입김 등 동료작가들과 함께 작업을 많이 했어요. 일도 함께 하고 놀기도 많이 했지만 신랄한 비판과 무언의 격려가 큰 힘이 되었지 요. 친구가 필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내 앞 에서 해주지 않는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기 때 문인 것 같습니다. 어떠한 비판도 흔쾌히 받아 들일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고요. 그들의 감각, 내게 없는 창의성, 의외성 등을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질투심보다 자극으로 기쁘게 받아들였죠. 여성의 일은 뒷전으로 밀리기 쉽고 더구나 예 술 활동은 당면 과제가 아닌 일로 치부되기 쉽 최초의 만찬 2, 2019 oil, acrylic on canvas 50x
지요. 저는 직업인으로 저의 시간을 침해받지 않기 위해 그렇게 했습니다.
음이 있다고 봅니다. 하찮게 여기는 무수한 생명들,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우리와 함께
정정엽은 30년 가까이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해
살아야하는 존재들이 보이는 거죠.
오고 있는 성실한 작가로도 유명하다. 비결을
물었더니, “직장인처럼 주 5일, 하루 8시간씩
언제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셨나요? 어린 시절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에는 어떤 어린이였는지 궁금해요.
순하고 숫기 없고 느리고 겁 많고 마음 약한
작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푸는 특별한 방법이 있
어린이였습니다. 세상에 적응하기 힘들어 언
는지요?
젠가 도태될 것이라는 불안감을 안고 살았습
스트레스도 여러 종류가 있어서 이 짓 저 짓
니다. 부모님이 먹고 살기 바빠 방임된 어린
다 해요. 혼술도 하고 도망도 가고 산책도 하
시절을 보냈는데 책읽기와 그림그리기는 혼
지요. 별 수 없이 지지고 볶다보면 예상 못한
자 할 수 있는 유일한 놀이었어요. 고등학교
뭐가 나오기도 합니다. 아주 드물게 어떤 작업
때는 학교가 인사동과 가까워 자주 전시를 보
은 포기하기도 하지만, 최초의 마음, 꼭 해야
러 다녔습니다. 2년 동안 리플렛 1,000장을 모
만하는 이야기를 붙들고 끝가지 가는 수밖에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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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소란, 서울식물원 2021
없더라고요. 작가는 타인의 시선과 성과에 휘
헌신하는 여성들, 실무진들의 아름다운 모습
둘리지 않는 자기만의 시간표를 갖고 있어야
들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갔기 때문입니다. 그
하는 것 같아요. 언제나 마음공부가 필요하다
러나 그 여성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과 미술
는 생각을 합니다.
의 사회적 역할과 고민들을 인정했다는 의미
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사실 긴장도 됩니다.
2020년 양성평등문화상을 받으며 그는 “수
여성들의 삶을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무게
상자로 뽑혔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 제가 만
보다 자유롭게 받아들이려 합니다.
난 NGO, 여성단체 등에서 활동하는 멋지고 아
름다운, 존경하는 활동가들이 떠올랐다”며 “저
수상소감 중 “여성주의 시각은 오히려 균형 잡힌 시
는 선배가 없는 상황에서 선배의 덕을 못 보면
선과 자유로움을 줬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었어요.
서도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을 수 있었다. 이제
얼마 전 어떤 남성 작가가 저한테 “정정엽 씨
제가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열심히 응원과 지
는 페미니스트 중에서 균형 잡힌 것 같다”라
지를 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게 욕인가 흉인가’
생각을 하다가, “원래 페미니즘은 균형 잡힌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이 어떤 의미였는지요?
거예요. 아니면 최소한 균형을 잡으려고 하는
대부분의 상이 어떤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하
거예요”라고 했어요. 남성들은 페미니즘에 관
는 형식이라면 이 상은 전문성 외에 여성들의
해서 공부를 많이 해야 해요. 비판하려면 기존
권익을 위해 노력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라 생
의 룰을 알아야 하고, 새로운 룰에 대해 다양
각합니다. 총체적인 삶의 과정까지를 인정받
한 각도로 공부해야 하고요. 요즘 페미니즘 책
았다는 뜻이어서 부끄러움과 함께 조금 당황
이 코너가 따로 있을 만큼 뭐가 많은 것 같지
스러웠어요. 다양한 영역에서 드러나지 않게
만 남성들의 기록에 비하면 새 발의 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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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아래) 서울식물원에서 6개월 간 열린 <조용한 소란> 전
이 시대의 페미니즘은 어떻게 나아가야 한다고 생
존의 문제가 우리 눈앞에 있습니다. 모두의 결
각하시나요?
단이 필요한 때가 오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모든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법적
으로나 제도적으로는 성차별이 명백하지 않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세요.
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여성 작가가 결혼해서
개인전 이후에는 열린 자세로 어디로 갈지 저
아이를 낳으면 그 부담감이 옛날과 크게 다르
도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 않아요. 요새 젊은 여성 작가들이 미술계에 서 많이 등장하는 것은 미리 알아서 결혼을 안 하거나 늦췄기 때문이라고 봐요. 사회가 힘들 어지면 구조의 문제를 왜곡해서 손쉽게 편 가 르기로 페미니즘을 공격하기도 하죠. 어려움 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분노에 차서 누군가를 적대시하는 건 가장 쉬운 방법이에요. 서로를 알려는 노력과 억압에 자신의 감각을 훼손당 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봅 니다. 현재는 인간의 욕망을 앞지르는 자본의 욕망, 기후변화 등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생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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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혜미, 양수안나 대표 ⓒ홍수형(여성신문)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스포츠 위밋업 스포츠 대표
신혜미·양수안나 2020 양성평등문화지원상(단체)
“운동 없이 식단만으로 살 뺄 수 있을까요?”
리는 그녀들>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온라인 다이어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흔한
그 전부터 다양한 스포츠에 대한 여성들의 요
질문 중 하나다. 여성에게 운동은 살을 빼기
구가 있었어요. 2018년 언니들축구대회가 이
위한, 혹은 균형 잡힌 몸매를 위한 수단으로
슈가 되기 시작되면서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여겨지지만 그마저도 피하고 싶은 과정인 경
그걸 기반으로 성장할 발판이 돼서 ‘2020년은
우가 많다. 왜 그럴까? 여성들은 스포츠를 즐
우리가 도약할 기회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길 수는 없을까? ‘위밋업 스포츠(We meetup
다양한 종목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준비한 것
Sports)’는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다.
의 80% 정도를 못했어요. 지금은 소수가 하는
위밋업 스포츠는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여
야외 스포츠는 괜찮다는 분위기지만, 지난해
성전용 스포츠 플랫폼이다. 축구선수 출신 신
에는 모임 자체를 되게 조심스럽게 생각했을
혜미 씨와 양수안나 씨가 의기투합해 2018년
때니까요.
선보였다. 이들은 요가, 필라테스 외에 다양한
스포츠를 접할 기회가 없던 여성들에게 축구·
많은 스포츠 클래스들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
풋살, 패들보드, 주짓수, 프리다이빙, 농구, 럭
는데, 대면 수업을 고수하는 이유는?
비 등의 클래스를 열어 즐거운 스포츠 경험을
양수안나_ 농구, 축구 등 단체 종목을 주로 하
제공한다.
다 보니까 모여서 해야 하는 수업이 많고요.
최대한 안전하게 소수의 인원으로 하고 있죠.
스포츠계는 어떤 분야보다 코로나 영향을 많이 받
사실 고민이 많아요.
은 것 같아요. 위밋업 스포츠는 어떤 상황인가요?
신혜미_ 함께 운동하며 나오는 시너지가 엄청
양수안나_ 스포츠는 모여야 하는 분야니까, 코
커요. 주짓수 같은 경우는 더 그래요. 처음 해
로나에 제일 많이 타격을 받은 업종 같아요.
보시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함께 하다보면 내
운동을 하다보면 호흡이 가빠지면서 내뱉는
가 못해도 옆에 있는 분도 비슷하니까 괜찮은
숨이 있다 보니 그 자체가 코로나와 연결이 될
거예요. ‘저만 못해서 어떻게 해요?’하는 분이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초기 코로나 집단 발생
있다면, ‘그러려고 오신 건데요. 대회 나가실
지가 댄스학원이다 보니 지난해 가장 규제가
것도 아니잖아요. 즐기세요!’라고 격려해드리
심했던 곳이 스포츠 쪽이었어요. 2020년에는
죠.
거의 수업을 못했어요. 저희 장점이 여성들이
저희는 무조건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요.
접하지 못했던 운동을 만나서 배우는 거고, 그
야외에서 운동하더라도 마스크를 벗지 않거
과정에서 얻어가는 것이 많았는데 그걸 못하
든요. 한강에서 패들보드를 타면서 물에 빠지
니까 타격이 있었죠.
더라도 다시 마스크를 끼고…. 방역수칙을 철
신혜미_ 요즘 SBS 축구 예능 프로그램 <골 때
저하게 지키다 보니까 아직은 안전하게 잘 진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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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하고 있는 거 같아요.
금해요. (프로) 선수 출신도 있나요?
신혜미_ 모두 아마추어분들이에요. 오랜 시간
처음 시작은 ‘언니들축구대회’였다. 이 대회는
동안 생활체육으로 축구를 해오신 분들이죠.
여성 축구 동호인 중에서도 40세 이상의 ‘언니
구마다 여성 축구회가 있어요. 아빠들이 새벽
들’을 위한 대회였다. 이를 계기로, 이들은 은퇴
잠 안 자고 조기축구회 나가시잖아요. 70, 80
한 여성 체육인과 여성 스포츠 입문자를 연결하
대 할아버지가 돼서도 축구장에 앉아 있으시
는 사업인 위밋업 스포츠를 시작했다.
고요. 여자 축구 선수들도 똑같아요. 오래 해
온 분들은 그 시절에 깨어 있었던 언니들인 거
언니들축구대회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나요?
죠. 젊은 사람들보다 체력이 더 좋아요.
신혜미_ 나이가 있는 언니들은 벤치를 지키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사실 그분들이 제일 열심
언니들축구대회를 열면서 가장 보람 있었을 때는
히 하고 우리보다 더 앞선 사람들인데, ‘이 언
언제인가요?
니들한테 뭘 해주지’라고 해서 ‘언니들축구대
양수안나_ 대회 끝나고 가실 때, 저희한테 모
회’를 만들게 됐어요. 40대 이상만 출전하는
든 팀이 “너무 고맙다”고 인사하고 가실 때요.
대회에요. 축구와 풋살을 합친 형태로요. 저희
“내년에도 열거죠? 그때도 참석하려고요”하
만의 규칙이 있는데, 경기에서 비기면 선수들
면서, 내년을 기약하거든요.
나이를 합산해서 많은 쪽이 이겨요. 그러다 보
신혜미_ 어떤 팀들은 해체돼서 뿔뿔이 흩어졌
니 일부러 나이 많은 선수들을 섭외하게 되고,
는데, 저희 대회를 계기로 다시 모인 팀도 있
60대 선수들도 뛸 수 있게 됐어요. ‘게임도 못
었어요. 축구가 좋지만 팀이 해체돼서 탁구나
뛰니 이제 나는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그만
배드민턴으로 갔던 언니들도 다시 모였어요.
둔 선수들이 다시 팀에 합류하더라고요. 2회
모든 사람의 존재 이유는 내 가치 인정이잖아
대회부터 40세 이하 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요. 이 대회가 계기가 돼서, ‘나 아니면 그 대회
대회까지 함께 마련하고 있어요.
를 나갈 수 없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건 무
척 보람된 일이었어요.
처음 대회를 열었을 때 반응은 어땠나요?
양수안나_엄청 났죠. 언니들축구대회 할 때
남자들에 비해 여자들은 다양한 운동을 접하기 쉽
300명 정도 모여요. 24팀 정도가 모이니까,
지 않고 즐기기도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 이유는
11:11 경기는 아니고 5:5 경기여도 교체선수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까지 합치면 한 팀에 10명씩은 등록해서 오시
신혜미_ 학교 다닐 때 체육시간이 재미없을 수
니까요. 기획도 기획이지만, 심판도 엘리트 여
도 있고, 다양한 경험이 없어서일 경우도 있어
성 심판들을 섭외했어요. 유능한 여성 심판들
요. 제일 많이 듣는 이야기가 ‘저 이거 처음 해
도 워낙 남성 심판이 많으니 밀려서 아예 경
봐요’라는 거예요. ‘예전에 잠깐 배우고 다시
기 심판으로 들어가지도 못하는 경우도 많거
해봤는데, 원래 이렇게 재밌는 거예요?’라고
든요. 여자 경기라도 해도요. 그 친구들한테도
물어보신 분도 계셨어요.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저는 아들이 둘이에요. 아들만 키우다 보니 남
자애들은 스포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더
어떤 분들이 언니들축구대회 선수로 뛰시는지 궁
라고요. 초등학교 입학하자마자 엄마들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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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 만들 건데 들어와라 같은 제안도 많고 요. 축구 클럽을 만들면 그 친구들하고 인라인 이나 농구, 수영 등으로 계속 이어져요. 반면 여자아이들은 자기 방어를 위해 태권도를 배 우거나 살을 빼기 위해 하는 운동들이 대부분 이에요. 스포츠클럽이 모두 남자 위주로 형성 이 됐고, 운동 경험이 없는 엄마들의 영향도 커요. 엄마가 경험했으면, 당연히 아이들에게 스포츠를 가르칠 거예요.
언니들축구대회
양수안나_ 보통 어릴 때 여자애들은 발레 시키 고, 남자 애들은 축구 시키니까요. 저희가 요
신혜미_ 저희는 강사들이 대부분 운동선수 출
즘에 자주 하는 이야기가 “스포츠도 교육이
신이고, 프로까지 한 친구들이에요. 우리 같은
다”에요. 스포츠는 그 안이 작은 사회거든요.
우수한 은퇴 여성 선수들이 되게 많은데 그 친
어렸을 때 아이들이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을
구들이 정말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것이 중요
하면 규칙을 지켜야 되고 승패의 경험, 좌절
하다고 생각해요. 기초를 좋은 사람에게 배워
의 경험, 실현 이런 걸 배우게 돼요. 그런데 저
야 기본기가 쌓여서 부상 없이 운동을 할 수
희는 스포츠는 스포츠, 교육은 그냥 공부하는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더 기초 클래스에 집
거라고 구분이 되고, 또 남성적인 것 여성적인
중한 이유도 있어요.
것으로 나뉘다보니 더 접근이 어려운 것 같아
요. 아직도 “여자아이들은 얼굴 타면 안 돼”라
인상적인 피드백이 있었나요?
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니, 여자들은 자연히
신혜미_ SNS로 쪽지를 많이 받아요. “운동을
스포츠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요.
한 번도 제대로 성공한 적이 없었던 사람인데, 내가 꾸준히 운동할 수 있는 사람인 줄 몰랐
처음 운동하시는 분들은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포츠가 재미있는 것
신혜미_ 저희가 원하는 건 그냥 생활 스포츠
도 알게 됐고, 운동을 해야 되는 이유를 확실
같은 느낌이거든요. 누구나 와서 청바지 입고
하게 찾았다”는 사연들이죠.
할 수도 있다고 말씀드릴 정도로 편한 복장으
양수안나_ 저희도 모르는 후기들이 올라와요.
로 오시는 게 좋아요. 편한 마음으로 와야, 내
저희 클래스에 참여하셨던 분이 웹툰 작가님
가 좀 못하더라도 내 마음에 부담이 없는 거
이셨더라고요. 웹툰으로 웬만한 광고보다 더
죠. 허들을 없애려고요.
좋게 저희를 표현해 주셨어요. 그걸 보고 저희
가 감동을 엄청 받았죠.
여자 입장에서, 여자 선생님께 운동을 배우면 여러
모로 편한 점이 많을 것 같아요.
이들은 2020년 양성평등문화상 양성평등문화
양수안나_ 가슴이 큰 여성들은 운동할 때 트라
지원상(단체부문)을 수상하며, ‘성평등’에 대해
우마가 있어요. 강사들이 “이런 스포츠브라와
다시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사실 이들이
탑을 써봤는데 운동할 때 편하다”는 식으로
오랜 시간 몸 담아온 스포츠계는, 그야말로 성차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별로 얼룩진 곳이다. 이들이 위밋업 스포츠를 연
여성, 예술을 만들다
27
이유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성교육을 진
자들 보니까 체육인은 거의 없더라고요. 저희
행하고 있는 이유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한테는 그게 가장 스스로가 자랑스럽고 기특 하다 생각한 것 같아요.
양성평등문화지원상은 위밋업 스포츠에 어떤 의미
였을까요?
체육계에서 #미투 고발과 성차별 이슈도 많았습니
신혜미_ 용기를 주었어요. 우리가 하고 있는
다.
일이 양성평등에 기여한다는 생각은 전혀 생
신혜미_ 양성불평등은 체육계가 제일 심해요.
각을 안 했는데, 이걸 그렇게 봐주실 수 있구
이번 도쿄올림픽도 사실 젠더 이슈가 엄청났
나 하고 놀랐죠. 결코 우리가 이상한 짓을 하
잖아요. 운동할 때 여자 선수들은 긴 머리도
는 건 아니구나. 왜냐하면 다들 “그거 왜 해?”
하지만 대부분 짧은 머리를 해요. 저희도 거의
라는 말을 제일 많이 들었거든요.
반삭발을 했어요. 자발적이든 강제적이든 운
양수안나_ 저희는 직업이 따로 있어요. 코치로
동할 때 머리에 신경을 쓰면 안 되는 거죠. “남
일하죠. “수업을 해도 지금보다 훨씬 많이 벌
잔지 여잔지 구분이 안 된다, 남자 여자야?’ 이
텐데, 왜 그런 고생을 해?”하는 거죠. 주변에서
런 식으로 대놓고 얘기하는 시대도 있었는데
는 “페미니즘의 색깔이 강하게 보이지 않았으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남
면 좋겠다”, “너희들은 그냥 조용히 이렇게 갔
녀 종목이 따로 있다고 해도 최종 결정권자는
으면 좋겠다” 이런 말을 많이 들었어요. 저희
남자예요. 여자들이 성적을 낸 종목은 여성 임
도 사실은 여성에게 운동이 왜 필요한가를 공
원들도 조금씩 있지만, 대부분은 프로에서 남
부를 하고 책을 찾아보고 물어보고 했지만, 그
녀 연봉의 차이도 크고, 지도자의 비율, 또 협
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상을 받을 정도라
회 내 여성 임원들의 비율이 엄청나게 차이
고 생각하지는 않았거든요. 이 상을 통해, ‘우
가 나요. 예전에 체육지도자 여성할당제에 대
리가 이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고 있는 것을 응
한 포럼을 봤는데, 문체부에서 방어의 이유라
원해 주시고 계시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
고 내놓은 게, “자격증을 갖춘 여성 지도자들
요.
이 없다”라는 거였어요. 그 자리에 있던 여성
임원님들은 “너희들이 그동안 자리를 안 만들
상을 받고 “부담스럽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어요.
어 놓으니까 여성들이 다른 일자리를 찾아가
양수안나_‘사업을 하자’는 생각보다는 ‘여성들
는 거다. 그런 자리를 만들어놓으면 여자들은
이 이걸 원하니까 우리가 해보자’는 거였는데,
다 딴다”고 답변하셨던 기억이 나요. 설령 여
상을 받음으로써 ‘우리를 지켜보고 있구나’하
성 지도자가 되더라고 성적을 못 내면 “이래
는 생각이 든 거죠. 저희를 응원해 주고 ‘너희
서 내가 여성 지도자는 안 된다고 하는 거다”
가 하는 게 맞다’고 자꾸 얘기를 해주시니까,
하는데, 남성 지도자에게는 똑같은 상황에서
‘우리만 좋다고만 하면 안 되고 정말 잘해야겠
그러지 않거든요. 여자 지도자들은 조그만 실
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부담인 거죠.
수라도 하면 그게 성별 이야기로 이어지곤 하
신혜미_ 이렇게 인정을 해주신 거는 ‘너희들이
죠.
되게 잘했어’보다는 ‘앞으로 잘해야 된다’라는
양수안나_ 남녀 연봉 차이도 커요. 이런 이야
느낌이 강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이걸
기를 하면 “여자 스포츠는 재미없다”, “여자축
받아도 되나’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역대 수상
구가 남자축구에 비해 스피드나 기술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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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비인기종목도 사실 똑같거든요. 남자들이 여자들에 비해 연봉이 훨씬 많죠. 신혜미_ 그래도 여자 선수들이 조금씩 자리 를 잡아가는 건, 여자 지도자들이 살아남으려 고 엄청나게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서인 것 같 아요. 별의별 구설수에도 계속 올라도 참고 있 죠. 아마 아무 말 안 나온다면, 그 선배들이 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서일 거예요. 성폭력 문 제가 생겨서 여자 지도자로 바뀌는 경우도 있 고요. 여성 지도자들은 이번 기회에 내가 잘하 지 않으면 다음에 후배들한테 기회가 안 올걸 아니까 엄청 노력을 해요. 체육계는 더 처절한 것 같아요. 남성 지도자들이 여성팀을 이끄는 게 이상하지 않지만 반대의 그림은 그려지지
패들보드 훈련 장면
않잖아요. 양수안나_또 이번 올림픽에서도 이슈가 되긴
들면 다리가 두꺼워도 그게 근육이라면 더 잘
했지만 복장 같은 부분에도 성차별이 있죠. 직
뛸 수 있거든요. “TV에 나오는 걸그룹처럼 다
접 뛰는 선수들이 제일 편한 옷으로 입어야 하
리가 얇지 않아도 돼. 왜냐하면 다리가 튼튼해
는데, 규칙을 정할 때도 선수들의 입장을 고려
지면 더 잘 뛸 수 있으니까 더 재미있게 놀 수
하지 않는 거예요. 저희도 사실을 욕은 해도
있어”라고 신체 활동으로 연결시키죠.
바꿀 생각은 못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스포츠를 통한 성교육 ‘렛츠런런’도 운영 중이에요.
신혜미·양수안나_ 여자 아이들만을 위한 스포
스포츠와 성교육이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츠클럽을 계획 중이에요. 또 ‘어른들도 놀자’
신혜미_사실 성교육 자체가 신체를 말하는 과
는 스포츠 입문 클래스를 만들고 싶어요. 아무
정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성교육과 스포
리 문턱을 낮춘다고 해도 스포츠라고 하면 부
츠를 엮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성교육 전
담스러운 분들이 있어요. 고무줄이나 사방치
문가와 프로그램을 개발했어요. 성교육 강사
기 같은 놀이로 몸을 움직이는 걸로 시작해서,
가 ‘나 다움’에 대해서 이야기 한 뒤, 저희가 신
여기서 조금 바뀐 게 스포츠라고 얘기를 할 거
체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 받아요. 아이들이 자
예요. 장기적으로는 전용 체육관을 열고 싶어
신의 몸을 사랑하면 2차 성징도 내가 커가는
요. 장소 때문에 못 여는 클래스가 많거든요.
과정이니까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또 어렵게 장소를 구해서 운영하다 보니 오시
생각해요. 가장 중요한 건 그 시기 운동이 더
기 편한 곳들이 아닌 경우가 많아요. 어느 정
필요하다는 거예요.
도 중심 쪽에 저희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장소
양수안나_ 저희는 운동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몸에 대한 기능적인 부분을 많이 봐요. 예를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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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형(여성신문)
침묵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권김현영 2020 양성평등문화지원상(개인)
‘미투운동’, ‘다크웹 웰컴투코리아’, ‘N번방’,
인권 교육에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해 연구하
‘낙태죄’…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
고 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으로
폭력과 페미니즘에 관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도 활동 중이다.
매번 목소리를 내온 사람이 있다. 지난 20년
간 현장과 강단에서 활동해온 여성주의 연구
여성 운동을 시작한 2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해 보면
활동가 권김현영이다. 그는 최초 ‘여성현실연
얼마나 달라졌습니까?
구소’라는 1인 연구소를 열었다. 일간지에 꾸
20년 전에는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말하는
준히 칼럼을 쓰고, 방송에 출연하면서 무엇이
사람들이 소수였는데, 지금은 자신이 페미니
진짜 문제인지 명쾌하게 맥을 집어준다.
스트라고 생각하는 젊은 여성들이 아주 많아
그는 그간 언니네트워크, 한국성폭력상담
졌을 뿐더러 많은 사람들이 페미니즘에 관심
소, 한국여성재단,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
을 가지고 있어요. 또 한편으로 페미니즘의
연구원 등에서 일하며 수많은 저서를 펴냈다.
언어나 요구들이 정교해질 것을 요구받는 것
<한국 남성을 분석한다>, <양성평등에 반대한
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예전에
다>, <늘 그랬듯이 길을 찾아낼 것이다>, <다
는 수업에 들어가면 10% 정도 관심을 가졌지
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등이
만, 이제는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각자 입장
다. 특히 지난 20년 간 활동하며 쓴 글을 모은
을 가지고 있어요.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를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는
“안티 페미니스트”라고 하기도 하고, 또 어떤
뛰어난 페미니즘 입문 서적으로 꼽히고 있다.
사람들은 “페미니스트이긴 하지만 내 입장은
또한 페미니즘 이슈를 논하는 현장에는 언제
이거다”하는 식으로요. 예전에는 소수의 사
나 그가 있었다. 안희정 전 경기도 충남도지
람들을 중심으로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을 확
사의 권력형 성범죄 사건이나 군대 성폭력 등
장하는 것이 강의 목표였다면, 지금은 사람들
이 벌어졌을 때 현장에서 목소리를 높였고,
을 소통하게 하고 의견을 교환하게 하는 것이
여성폭력추방주간 기념토론회 ‘젠더 폭력과
중요하다고 봅니다. 60~70% 정도는 이 문제
결별하다’, 미투 운동 긴급 토론회 ‘우리는 아
에 관심과 의견을 가진 상태니까요.
직도 외친다. 이게 나라냐!’ 등 토론회에 참석
해 페미니즘이 나아갈 길을 모색해왔다.
큰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그는 현재 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위원
커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같아요. 최근 페미니즘
회 자문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교육전문
의 진일보를 불러온 한 사건은 무엇입니까?
위원회 전문위원, 위드유 서울 직장 성희롱
‘강남역 화장실 살인 사건’ 자체가 굉장히 큰
성폭력 예방센터 운영위원 등을 맡으며 젠더
역할을 한 것도 맞지만, 많은 여성들이 애도
감수성과 관련된 문제를 민주시민 교육이나
하려고 나왔다는 게 되게 중요했어요. ‘강남
여성, 예술을 만들다
31
역 살인 사건’은 남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느
들이 계속 이어졌어야 했는데, 군의 의지도
끼게 했죠. 예를 들면 20대 사이에서 그 전까
꺾여 있는 상태였고 관심이 없는 것도 많이
지는 ‘탈조선’이라는 말이 자조적으로 유행
느껴져서 아무리 제도를 만들어도 인적 자원
해 왔다면, 그 사건을 계기로 ‘우리가 살고 있
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의지가 없으면 아
는 세계를 바꾸지 않으면 당장 오늘 죽을 수
무 소용이 없다는 걸 느꼈어요.
있다’는 마음이 엄청나게 일어났던 사건이었
언론도 데스크가 바뀌어야 달라진다고 하잖
던 것 같아요. 그리고 서지현 검사의 미투도
아요. 마찬가지로 군도 지휘관이 바뀌어야 달
큰 사건이었어요. ‘여자가 권력을 가지고 검
라져요. 그들 자체가 시스템인 거예요. 그래
사가 되어도 직장 내 성희롱을 해결할 수 없
서 “너희들이 바뀌어야 한다. 당신들이 시스
구나’ 생각했던 충격적이었던 사건이었죠. 관
템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를 계속하고
련 법제도를 운영할 수 있는 권력이 주어져
있는데 그들이 안 바뀌니까 바뀔 수가 없죠.
있지 않다면, 변화는 요원하겠구나 하는 생각
여군 1만 명 시대고 여군을 점점 늘리겠다고
이 들었어요.
이야기를 하는데, 군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되
도록 만들어야겠죠.
군대 성폭력도 충격적이었어요. 피해 여군들이 극
단적 선택을 할 때마다 크게 보도되는 데도 여전히
젠더 의식이 바뀌는 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침묵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2018년에 군대 성폭력 관련된 성범죄 문제
깨달은 사람들이 생기는 거죠. 어떤 사람들은
해결을 위한 TF팀에 들어갔었어요. 거기서
‘묻어 두면 지나갈 거야’ 하지만, 그게 아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를 만들었지만 바
수도 있다고 하는 두려움이 정말 생긴 거 같
로 2019년 같은 문제가 일어났죠. 군대가 성
아요. 그런 것들이 변화의 가장 큰 동력이 될
문제 관심을 가지고 않는 게 느껴졌어요. 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적 관련된 행사나 교육이든 준비든 이런 것
32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인권은 나아지고 있는 겁
고 있어요. 보편적인 여성 권리로 같이 상향
니까?
상승하는 게 아니라, 권리 분배의 정의가 제
20년 간 여성운동을 했던 사람 입장에서, 분
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들이 문제 중 하나
명히 나아지고 있다고 얘기를 드리고 싶어요.
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X세대가 등장해서 “이렇게 하면 기분이
조크든요”라고 이야기 하는 TV광고가 있었
최근 ‘남혐’, ‘여혐’과 같은 젠더 갈등이 주목을 받
죠. 사실 1990년대는 야만적인 시대였어요.
고 있어요. 이에 대한 근본문제와 해결책은 무엇이
“여자를 강간하자”는 노래를 대학 과가로 불
라 보시나요?
렀고, 여성들에 대한 성차별이 부끄럽다고 생
혐오는 정말 위협적이라고 생각해요. 젊은 여
각하는 사람도 없었고, 성폭력 피해자들이 오
성들을 중심으로 과격한 언어로 남성들에게
히려 부끄럽다고 생각해서 앞에 나갈 수 없었
대항하는 일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남자들이
죠. 혼전순결이나 가족 이데올로기가 굉장히
여자들에게 했던 방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미
세서 여자들에게 성 관련한 문제가 생기면 가
러링’을 사용하는 거예요. 굉장히 폭력적인
치의 하락이 상식이었고, 여자라는 이유로 해
말만 남게 된 거죠. 쉽게 말해, “이렇게 말하
고되고, 호주제가 있어서 이혼한 뒤에도 아버
는 방식은 기분 나쁘고 혐오니까 하지 말자고
지성을 따라갔던 시대였죠. 사람들은 과거를
하는 거야. 그러니 우리 이런 말은 다 같이 하
아름답게 기억하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아무
지 말자”는 맥락이 제대로 살지 않는 것이 문
도 페미니스트들의 말을 안 들어주고 미친년
제라고 생각합니다.
취급 받는 시절에서, 지금은 그래도 예전부터
또 언론이나 정치인들이 이 문제를 갈등 프레
페미니스트들이 하던 이야기가 사회적 상식
임으로 잡았어요. 갈등을 심화시켜서 싸우라
이 돼 가고 있거든요.
고 마이크를 쥐어준 다음, 싸움 자체에 포커
스를 맞추고 있어요. 도대체 그 문제가 왜 일
여성 인권의 발전을 가로 막고 있는 가장 큰 걸림돌
어났는지 생각하면 문제가 달라질 텐데, 근본
은 뭘까요?
적인 원인은 들여다보지 않고 현상만 보여줘
그럼에도 불구하고 흐름을 따라오고 싶지 않
서 자극적인 보도를 하고 있어요.
은 사람들이 폭력적인 행동들을 통해 변화의
2021년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바
흐름에 거스르려고 한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로 그런 예입니다. 시장의 성 비위 문제로 인
여성 이슈들이 있지만, 지금은 존재하고 있는
해 보궐 선거가 치러졌는데, 선거가 끝난 뒤
(계층 간) 폭력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사회전
“민주당이 선거에서 패배한 건 2030 남자들
환이 있어야 할 필요가 있어요. 우선, 여성들
이 분노했기 때문이다”로 결론 난 거예요. 피
간에 양극화가 심화됐어요. 잘난 여자들은 페
해를 받은 20대 여자가 사라지고, “남자들이
미니즘의 수혜를 받고 돈으로 많은 걸 해결할
뭉쳐서 이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런 방식으
수 있으니 차별 부정을 할 수 있다면, 그런 것
로요. 이런 논의에서라면 계속 특혜를 유지하
들을 누릴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있
고 있는 50·60대 남성 정치인들이 제일 이득
어요. 정규직·비정규직, 상류층·하류층 사이
을 보는 거예요. 20대 젠더 갈등 프레임을 누
에 격차가 많이 벌어짐에 따라, 여성들 간의
가 만들고 왜 필요로 했는가를 생각해 봐야
양극화가 여성들이 서로 연대하는 걸 가로 막
해요.
여성, 예술을 만들다
33
우리나라만의 젠더 갈등이나 페미니즘 운동의 특
권김현영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
징이 있습니까?
자대학교에서 여성학을 전공했다. 대학생 시
전 세계에서 2015년 이후 온라인 페미니즘
절 우연히 마주친 여성의 빈곤문제는, 그를 페
을 통해 새로운 물결이 일어났어요. 그중에
미니즘 연구의 길에 접어들게 했다. 대학 총학
서도 한국은 조금 더 대단해요. “한국에서는
생회에서 여성운동을 시작해 졸업 후에는 온
어떻게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계속 여성들이
라인 여성단체인 ‘언니네’를 결성해 활동했다.
힘을 모아 싸움을 하고 있냐”라는 칭찬을 받
고 있다고 해요. 미투 운동도 굉장히 광범위
대학교 1학년 때 총여학생회 나누미 활동을 하면서
하게 일어났고요.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에서
자연스럽게 여성운동에 눈을 뜨게 됐다고 들었어
도 <82년생 김지영>이 번역되면서 읽히고 있
요. 어떤 부분이 소장님의 마음을 흔들고 움직이게
는데, 유교적 가부장제를 말하면서 억압 받고
했나요?
있는 여성들이 사회 변화의 주체이자 이 흐름
학교에 붙어 있던 빈민 지역 탁아운동에 대한
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인상을 가지게 된 것
안내문을 보았어요. 당시 학교에서는 철거촌
같아요. 또 이런 일들이 문화 콘텐츠에 직접
에서 경찰들과 용역 인부들이 와서 사람들을
반영되어 있다고 하는 걸 흥미롭게 생각하더
때리고, 끌고 가고 있다, 집기를 불태우고 있
라고요.
다는 대자보가 자주 붙었어요. 학교 바로 옆에 서 그런 일이 벌어지는데 모른 척 할 수 없다
권김현영 소장은 2020년 올해의 양성평등문
고 생각하면서도, 겁도 나고 뭘 할 수 있을지
화상에서 양성평등문화지원상(국회문화체육
도 모르겠어서 걱정이었거든요. 그러던 중 탁
관광위원장상)을 받았다. 권김 소장은 시상식
아운동 안내문을 보고 ‘아이를 돌보는 것 정도
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당연히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다. 선배들을 비
그런데 막상 가보니 제가 생각하던 쉬운 일이
판하고 <양성평등에 반대한다>는 책도 쓴, 불
아니더라고요. 빈민 지역에 들어가서 마을 주
편한 사람일 수도 있는 제게 상을 주셔서 놀랍
민과 살면서 아동센터를 만들고 야학을 만들
고 큰 의미가 된다”며 “네가 믿는 것이 사실이
던 지역 활동가 언니들이 그 지역에서 지역 문
고 정의라고 생각한다면 용감하게 두려움 없
제의 해결사 노릇을 하는 걸 보고 감명 받았어
이 떠들라고 언제나 말씀해주신 부모님께 감
요. 저는 엄마들이 출근하고 난 뒤, 아이를 돌
사하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보는 일을 했는데, 아이들이 엄마랑 떨어지기
싫어서 울고 그런 애들은 달래서 아이들과 함
2020년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양성평등문화지
께 시간을 보내는 일이었어요. 일주일에 한 번
원상을 받으셨어요. 소장님께 그 상은 어떤 의미였
인데도 되게 힘들더라고요. 여성빈곤 문제는
나요?
가족 문제, 노동 문제는 하나하나 떨어지지 않
몇 년간 일상적으로 페미니즘 관련해서 질문
는 문제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죠. 여성운동
과 답을 요구 받아 왔어요. 상을 받으니 그간
이 계급이나 분단 이런 이슈에 비해 너무 작은
의 피곤이 보상받는 듯한 느낌이었고, 앞으로
이야기라고 하는데, 전혀 아닌 거예요. 그때
열심히 해달라는 요청처럼 느껴져서 지쳐 있
공부했던 사회과학에 대한 기대가 그 몇 번 안
을 때 환기가 됐던 창이었어요.
되는 빈민지역 탁아운동으로 다 깨졌어요. ‘여
34
성의 삶에는 정말 여성학이 답이다’는 생각으 로 공부를 하게 됐어요. 대학교 1학년인데 기특한 생각을 했네요. 사회 운 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제가 중학생 때 언니가 대학생이었는데, 운동 권이었어요. 아버지에게 언니가 혼이 많이 났 어요. 그걸 보고서 속으로 ‘혼나면서까지 뭘 하고 싶어하지?’ 그러면서 영향을 받은 것 같
페미니즘 이슈를 논하는 현장에는 언제나 권김현영 소장 이 있었다.
아요. 재미있는 건 언니는 페미니즘에 관심 이 없던 운동권 학생이었는데, 20~30년이 지
나고 난 지금 언니가 열혈 페미니스트가 됐어
결국 페미니스트가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이
요. 언니의 삶에 페미니즘이 되게 중요했던
라고 생각하시나요?
어떤 순간들을 만나면서, 언니도 제게 영향을
어쨌든 페미니즘이 새로운 상식이 되어야 하
받았죠. 우리들은 또 엄마에게 영향을 받았어
고, 상식이 됐을 때 세상이 바뀔 거라고 생각
요. 엄마는 딸들에게 “나처럼 살지 말아라”고
해요. ‘내가 바뀌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
하셨는데, 그 의미가 “엄마와 다르게 살아도
구나’, ‘이러면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겠
된다. 다르게 살아도 네 인생이다”라는 의미
구나’하는 세상이 올 거예요. 차별이나 혐오
가 강했어요.
를 가진 사람들에게 “너 차별주의자야?”하면 그렇다고 말 못하거든요. 지금은 큰 변화가
페미니즘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진 사람들에
다가오기 직전의 단계이라 싸움이 격렬할 수
게 페미니즘 운동을 소개할 일이 있다면 어떻게 설
밖에 없어요. 지금 잘 싸워내야 진짜 변화가
명하면 좋을까요?
찾아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페미니즘은 여자
가끔 제게 “페미니즘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를 자유롭고 평등하게 만드는 사상인데, 그렇
일부 변질된 페미니즘 때문에 자기는 페미니
게 되면 당연히 남자든 성소수자든 자유롭게
즘을 지지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하는 사람
평등하게 되겠죠. 페미니즘은 자유와 평등의
들이 있어요. 그러면 저는 “일부 변질된 페미
가치를 실현하게 만들 수 있는 국면을 만들어
니즘, 그거 말고 본인이 동의할 수 있는 페미
내는 운동이니까요. 지금처럼 모두 페미니즘
니즘을 지지하면 되지 않아?” 말하죠.
이야기를 하는 것 보면, 그만큼 페미니즘이
언제나 낙인 찍힌 집단들이나 소수 집단들에
영향력 있는 세상이 됐고, 변화는 멀지 않았
대해서는 그 집단의 가장 나쁜 모습들, 극단
다고 생각해요. 2016·2017년에 네이버 사전
적인 문제라고 회자되는 모습들만 이야기 하
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가 페미니즘이에
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사람들은 굉장히 소
요. 저항이 있는 건, 그만큼 영향력이 있다는
수이고, 그것에 동의하는 페미니스트는 적어
거겠지요.
도 내 주변에 한 명도 못 봤다”고 말하면서도, 몇몇 나쁜 사례 때문에 모든 페미니즘, 모든 여자들이 욕먹는 게 되게 허무해요.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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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리노스튜디오)
나와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달린다
런더풀 대표 안정은 2020 신진여성문화인상
‘런스타’, ‘러닝계 셀럽’, ‘러닝 전도사’… 러
요즘은 등반도 하시더라고요.
닝 이벤트기획 1인 기업 ‘런더풀’ 안정은 대
암벽등반을 새로운 취미로 즐기고 있어요.
표를 수식하는 단어들이다. 그는 42.195㎞
등반도 러닝과 마찬가지로 완등을 했을 때의
의 마라톤 풀코스는 물론 울트라 트레일 러
성취감을 느낄 수 있죠. 등반과 마라톤의 공
닝 111㎞, 철인 3종 경기, 러너들이 꼽는 꿈
통점은 절대로 혼자서 완주·완등을 할 수 없
의 대회 고비사막 마라톤 250㎞까지 완주하
다는 거예요. 이 점이 두 스포츠의 매력이기
며 300여 개가 훌쩍 넘는 마라톤 완주 메달
도 하고요.
을 받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러닝 크루를
결성해 여러 사람과 함께 뛰고 있으며, 런더
안 대표는 달리기를 통해 운동하는 여성의 몸
풀을 통해 기부와 봉사활동으로 달리기의 영
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에 노력해왔다. 여
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행과 달리기를 결합한 런트립(Run Trip)과
전국 곳곳을 다니며 달리기와 사회적 활동을
스포츠 브라탑만 입고 달리는 ‘탑걸즈크루
하고 있는 안정은 대표는 서울국제마라톤 등
(Topgirls crew)’를 기획해 진행 중이다. 이러
각종 마라톤 대회 홍보 모델로 활동하고, 자
한 노력 덕분에 안 대표는 2020년 올해의 양
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나는 오늘 모리
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을 수상했다.
셔스의 바닷가를 달린다>뿐 아니라, <서울을
시상식에서 그는 “저는 ‘길 끝에 답이 있다’라
달리는 100가지 방법>, <제주를 달리는 64가
는 말을 좋아한다”면서 “지금 걸어가는 길들이
지 방법> 등을 펴내며 모두가 즐기는 달리기
새롭게 만들어가는 길이다 보니까 많이 외롭
문화를 만들고 있다.
고 고달플 수 있지만 길 끝에 만나는 새로운 세
상을 위해 열심히 달려 나갈 것을 이 자리에서
개인 SNS에 ‘운동백신’이라고 쓴 게 재미있었어
약속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요. 운동만큼이나 좋은 백신은 없다는 뜻이겠죠?
가장 효과 좋은 백신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신진여성문화인상은 대표님께 어떤 의미였나요?
활력 있는 건강한 몸과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지난해는 마치 새로운 문을 통과하는 시
물론 백신을 접종하면 그 전보다 안전하기는
기 같았어요. 여성의 자존감 향상을 목표
하지만,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잖아요. 적당한
로 하는 여성 달리기 크루, ‘탑걸즈크루
신체 활동과 그로인한 활력이 우리의 몸을 건
(Topgirls crew)’를 만들면서 달리기의 또 다
강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해요. 맑은 공기와
른 매력과 더불어 여성들의 당당함을 스포츠
흐르는 땀, 그리고 숙면은 우리를 더욱 건강
를 통해 더 깊이 깨달았습니다. 해외에서는
하게 하죠. 백신도 맞고, 운동백신도 갖는다
스포츠 브라탑만 입고 운동을 하는 장면을 쉽
면 더할 나위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게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속옷이라고
여성, 예술을 만들다
37
스포츠 브라탑만 입고 달리는 탑걸즈크루
생각하기 때문에 입어도 티셔츠를 덧입어야
생각으로 지치지 않고 꾸준히 달릴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해요. 내 몸이 남에게 어떻게 보
도와주는 고마운 이름이기도 하죠.
일까 걱정하는 것도 있고요. 탑걸즈크루는 내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자신감을 기르기
‘달리기 전도사’로서, 달리기의 가장 큰 매력을 하
위해 시작한 활동이에요. 처음에는 거부감이
나만 꼽아주신다면?
들 수도 있겠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
집 앞에서도 여행을 가서도 달릴 수 있다는
하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자신감을 키우는 게
것이 달리기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날씨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멋있다고 박수
어떻든, 길을 잘 알든, 잘 알지 못하든 운동화
쳐주시고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시는 분들도
한 켤레만 있으면 어디든 달릴 수 있습니다.
계세요.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을 통해 ‘이것이
낯선 곳을 여행하는 가장 완벽한 방법이 되
바로 세대가 원하고 현재 모두가 필요로 하는
기도 합니다.
것’임을 알고 달려온 길 그대로 달려도 되겠
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달리기 초심자도 반할만한 달리기 코스를 추천해 주
세요?
스포츠 분야에서 여성이 ‘전도사’라는 이름을 얻는
서울에서는 상암동 메타세콰이어길이 좋아
일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달리기 전도사’라는
요. 수원의 수원화성 성곽길, 제주도 해안도
닉네임이 더 소중할 것 같아요.
로도 정말 좋은 코스로 적극 추천해요. 모든
‘달리기 전도사’라는 이름은 저를 계속해서
길이 아름답지만 이곳들은 자연 속에서, 혹
노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
은 역사 안에서 달릴 수 있는 최고의 러닝코
아서 더 감사하고 소중합니다. ‘전도사라는
스입니다.
단어를 언제까지나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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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은 대표는 대학생, 직장인, 군부대 등 다양
요. 잘 하지는 못하지만 승부욕이 있어 학교
한 분야에서 달리기와 동기부여 강연을 하고,
체육에서 만큼은 늘 열심히 무언가를 했었던
기부와 연계한 러닝 이벤트를 끊임없이 기획
것 같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운동하기란 쉽
하고 있다. 특히 20~30대 앞에 설 때는 그 마
지 않았죠. 처음으로 무언가를 꾸준히 할 수
음이 뜨거워지는데, 그 자신이 취업과 불확실
있게 된 것이 달리기였어요.
한 미래로 인해 고통을 받은 경험이 있어서다.
여러 마라톤 코스를 완주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강의를 많이 다니시는데 어떤 내용에 가장 반응이
영광스러웠던 기록을 꼽는다면?
큰가요?
‘가을의 전설’이라 불리는 춘천 마라톤에서 3
250km를 달렸던 고비사막 마라톤에 가장 관
시간 48분 기록을 세웠어요. 언젠가는 마라
심이 많으세요. 마라톤 대회를 시작하면서
톤 훈련을 계속해 3시간 30분 이내로 기록을
소아암 환아를 위해 기부를 목표로 크라우드
갱신하고 싶어요.
펀딩을 진행했어요. 7일간 12㎏이 넘는 장
비를 들고 고비 사막의 초원, 모래, 강, 언덕,
대표님께 가장 영향을 미친 분은?
벌레 가득한 숲을 달려야 하는데 정말 250
“안 된다”, “못한다”는 훈계나 핀잔을 주었
번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죠. 끝까지 완
던 사람들입니다. 그분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주할 수 있었던 것은 출발선에서부터 함께한
오히려 제게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포기하
수십 명의 소아암 환아와 크라우딩 펀딩에
지 않고 열심히 달려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참여해 주신 분들의 이름과 얼굴 덕분이었어
있도록 도와줬어요. 인생을 살아가면서 앞으
요. 저는 그분들과 함께 뛰었다고 생각해요.
로 점점 더 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을 거예요.
강의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내용에 상상
그런 순간에서 시련을 주는 분들이 생긴다면
도 못한 긴 거리를 완주했던 비밀을 공개하
‘나를 더 단단하고 크게 만들어 주기 위해 존
기 때문에 호응이 좋은 듯해요.
재하는 사람들이구나’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달리기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처음에는 IT 회사 프로그램 개발자로 취직했
함께 달리기를 하면서 삶이 변한 분들을 많이 보실
는데, 어릴 때부터 꿈꾼 항공승무원에 도전
것 같아요.
하려고 회사를 나왔어요. 다행히 중국 항공
울면서 달리기를 해 보았다는 분이 가장 기
사에 합격했는데 당시 중국에서 사드 문제로
억에 많이 남습니다. 제 첫 달리기도 울면서
취업 비자를 내주지 않아 무작정 1년을 기다
도망치듯 달리는 거였고, 그 이후로 달리는
렸어요. 하루하루가 괴롭고 고통이었죠. 그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죠. 어쩌면 달리기는
러던 어느 날 달리기를 시작했어요. 처음 5분
답답했던 과거와 현재를 벗어나 미래를 향해
을 달렸는데 걱정이 사라지고, 기분이 상쾌
달려가는 모습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해지더라고요. 그때가 봄이었는데 그날의 풍
것을 토해내면 그제야 마음이 편안해지듯,
경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다음날, 그 다
가슴 속 모든 것을 분출하며 달려보는 경험
음날도 계속 달렸죠.
도 잊지 못할 순간이 되는 듯해요.
등산, 서핑 등의 활동적인 운동을 좋아했어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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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지도를 할 때, 반드시 당부하시는 내용이 있나요?
는 동기는 주는 요소들은 장비도 체력도 아
스트레칭이 가장 중요합니다. 스트레칭을 하
닌 사람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지 않고 달리기를 하면 부상을 입을 확률이
2016년부터 사회적 가치와 함께 달리는 러
높아 좋아하는 달리기도 꾸준히 이어나갈 수
너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죠.
없거든요. 달리기 전과 후의 스트레칭, 모두
중요합니다.
달리기와 사회적인 활동을 함께 하면서 언제 가장
보람을 느꼈나요?
안정은 대표는 달리기를 통해 스스로를 변화
수원에 있는 어린이 시설 경동원 아이들과
시킬 뿐 아니라, 사회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
함께 달렸던 순간이 생각나네요. 0세부터 7
한다. ‘런더풀’을 창업한 뒤, 달리기 이벤트 뿐
세까지의 아이들을 보호하는 곳이었어요. 한
아니라 크루들과 달리기를 하면서 쓰레기 줍
참 뛰어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과 체력으로
기나 소아암 돕기 등 봉사 활동을 접목하는 등
다져진 러너들이 함께 산책하고 달리며 손
여러 사회활동을 결합해 진행하고 있다.
꼭 잡고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던 그 순간
이 가장 행복한 달리기였습니다.
달리기에 사회적인 가치를 두고 있습니까?
마라톤 첫 풀코스를 달렸던 2016년, 완주할
달리기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으시나요?
수 있게 도와준 분이 시각장애인 마라토너분
네! 물론, 눈에 띄는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건
이었어요. 저는 힘든 나머지 너무나도 포기
아니지만 가장 먼저 나 자신을 바꿀 수 있습
하고 싶었지만, 불편한 여건 속에서도 포기
니다. 우울했던 마음에서 적극적인 마음이
하지 않고 달리는 그분을 보며 포기하지 않
되고, 한 가정의 분위기가 바뀐다면 그것은
고 힘내서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달릴 수 있
곧 세상이 변화하는 작은 시작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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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 저변확대를 위한 스포츠클럽법이 국회를
법>이 출간됐습니다. 서울에 이어 두 번에 달
통과했어요. 이 법이 시행이 된다면 어떤 변화가 일
리기 여행책이에요. 앞으로 경기도, 강원도,
어날까요?
충청도 등 대한민국의 전국 팔도 달리기 좋
스포츠클럽법이 정식으로 시행된다면 더 많
은 코스를 소개하는 달리기 여행책을 시리즈
은 생활체육인 분들이 다양하고 보다 전문적
로 출간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임신을 해서
인 스포츠 활동을 경험할 수 있을 거라 생각
도, 육아를 하면서도 달릴 수 있는 아이와 함
해요.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인구가 많아진
께 하는 패밀리 런 문화도 함께 만들어 나가
만큼 지원도 많아질 테니 앞으로의 발전 가
고 싶습니다.
능성도 높아지지 않을까요? 더불어 전문 스 포츠인분들의 일자리도 늘어나게 효과도 얻 게 되리라 봅니다. 여성 스포츠인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 요?
당당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에요. 몇 십 년 전만 해도 여성은 마라톤 대회에 출전조 차 하지 못했죠. 하지만 한 여성의 당당함으 로 인해 스포츠와 여성의 인식이 달라지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마음 놓고 달릴 수 있게 되었어요. 이처럼 여성 스포츠인은 활 동적인 모습을 통해 한 시대와 세대의 인식 을 변화시키고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달려 나갈 예정입니다. 대표님이 느끼시기에 우리 사회의 성평등 정도는 어떤지요?
성평등에 가까워지고 있는지는 아직 의문입 니다. ‘성평등’이라는 말을 사용한다는 것 자 체가 아직 성평등을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하 거든요. 하지만, 여러 많은 곳에서 남자와 여 자의 역할의 경계가 모호해 지거나 이미 사 라졌듯이, 이러한 움직임이 계속된다면 궁극 적으로 평등해질 거라 믿어요. 앞으로 어떤 활동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최근 네 번째 책인 <제주를 달리는 64가지 방
여성, 예술을 만들다
41
ⓒ홍수형(여성신문)
편견을 넘고 경계를 허물며
프로듀서·방송인 재재 2020 신진여성문화인상
빨간머리 재재(이은재)는 유튜브에서 출발해
럽게 관심을 가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방송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국내에
<문명특급>의 큰 성공에는 편안하게 이야기
서 가장 유명한 ‘연반인’(연예인+일반인)으
를 끌어내는 재재의 활약이 컸다. 게스트에
로 재재를 꼽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SBS
게 심적 부담이 큰 개인기와 애교를 요구하
웹예능 <문명특급>의 PD이자 MC인 재재는
지 않는 철칙을 내세우고, 사생활에 대한 질
스타들의 인터뷰를 하면서 넘치는 끼와 예능
문이 없으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로 프로그
감으로 유명세를 탔다. 게스트에 대한 꼼꼼
램을 꽉 채운다.
한 사전 조사와 차별화된 질문으로 주목받기
<문명특급>의 인기를 관통하는 핵심 요소인
시작했는데, 아이돌 인터뷰를 위해 히트곡을
‘안 할 권리’ 존중은 재재의 가치관과도 맞물
무한 스트리밍하고 멤버별 파트와 안무까지
려 있다. 그는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모
섭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든 출연자들을 상식선에서 ‘사람 대 사람’으
구독자 150만 명, 평균 조회 수 100만 회를
로 보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록 중인 <문명특급>이 유튜브를 넘어 TV
여성기획자로서 여성인권 문제에 대한 콘텐
로 역진출한 것 또한 이례적이다. 윤여정이
츠를 창작하고 여성 창작자에 대한 편견을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
해소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 경계를 허
상하기 직전 출연했던 영상이 SBS에 특별 편
물며 자신의 길을 개척한 재재는 2020년 ‘올
성되기도 했다.
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에서 ‘신진여
이화여대 학생회장 출신인 재재는 재학 당시
성문화인상’을 수상하며 그 영향력을 인정
신입생들이 돌아가면서 춤을 춰야 하는 관
받았다. 재재는 시상식에서 “<문명특급> 1회
례에 부담 느끼는 모습을 본 후 선배인 자신
때 비혼식을 주제로 진행했는데 제가 어디를
이 대신 춤을 췄던 일화를 방송에서 공개하
갈 때마다 2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제 짧
기도 했다. 또한 취업하기 위해 50여 군데 서
은 빨간 머리와 비혼식에 대한 질문을 받는
류를 접수했지만 모두 떨어졌던 경험을 밝히
다”라며, “그것이 더 이상 큰 의문점이 되지
며 면접에서 자신의 캐릭터가 선호 받지 못
않는 날이 될 때까지, 저 같은 인물이 나오는
함을 느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 같은 경
날까지 열심히 버텨보겠다”라는 소감을 밝
험은 SBS 인턴 시절, 스브스뉴스의 카드 뉴
혔다. 개인의 인기뿐 아니라 뉴미디어 시장
스를 통해 역사 속 여성 독립운동가를 조명
을 개척한 영향력 또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하고 할리우드의 임금성차별, 불법촬영 등에
올해 새롭게 뉴미디어프로그램 부문을 신설
대한 여성 관련 이슈를 다루면서 확장성을
한 ‘한국방송대상’에서 <문명특급>이 첫 수
띠게 됐다. 재재는 이에 대해 “취업을 하면서
상의 영예를 안은 것 또한 상징적인 의미를
부터 여성 이슈들을 몸소 겪다 보니 자연스
남겼다.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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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아
관습을 깨는 도발적 춤꾼
현대무용가 안은미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
안은미의 등장에는 오토바이 소리가 함께 한
었다. 그는 지난 팬데믹 가운데에서도 영상을
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는 오토바이 굉음을
통해 연이어 신작을 올렸고, 신박한 프로젝트
배경음악 삼아, 유유히 이태원 골목길을 누비
도 진행했다. 일반인들이 공연을 펼치는 <1분
며 자신의 작업실에 도착했다. 분홍색 도트 무
59초>(2014), 아시아 춤꾼들과 함께한 신작 <
늬 오토바이와 핼멧, ‘깔맞춤’이 분명한 핑크
드래곤즈>, 내가 춤추면 아바타가 따라 추는 <
팬더 점프슈트를 입고서. “와아~”하는 감탄에
언틸 다이 땡스 땐스> 등 줌과 홀로네트를 이
화답하듯, 그는 특유의 크고 칼칼한 목소리로
용한 3D 영상작업 등 최첨단 기술들을 총 동
인사를 건넸다.
원해 영상으로 선보였다.
“안녕하세요! 기다리셨죠!”
안은미의 일상은 무대 위와 다르지 않다. 의상
2020~21년 온 세계가 공연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과 액세서리뿐 아니라 몸짓이나 목소리까지,
새로운 작업을 꾸준히 하셨더라고요.
모두 퍼포먼스의 연장선에 있다. 분홍, 초록,
1년 반 치 공연이 취소됐어요. 파리 공연은 거
빨강, 연두 등 성황당처럼 원색이 뒤덮은 작업
의 6개월이 잡혀 있었는데, 손실이 어마어마
실은 또 어떤가.
해요. 저만 그런 게 아니고 모든 예술가가 다
안은미는 관습의 틀을 깨는 도발적이고 파격
비슷하죠. 2020년 초반 태국에서 <드래곤즈>
적인 춤꾼이다. 바리데기 설화를 현대적으로
오디션을 보러 다니다가 코로나가 터졌어요.
해석한 심포카(Symphonic arts) <바리-이승편
그때만 해도 코로나를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
>(2007)·<저승편>(2010), 할머니들의 막춤을
지 않아서, 2월 말 재차 유럽으로 떠났다가 한
내세운 <조상님께 바치는 땐스>(2011), 할머
달 만에 쫓겨 왔어요. 파리에서 일주일을 버티
니들의 첫 경험을 춤으로 풀어낸 <거시기 모
다가 한 편의 드라마처럼 탈출했죠.
놀로그>(2019) 등 그의 춤에는 경계나 금기란
1년 동안은 아무데도 못 나가면서, 그 상황을
없다.
받아들이며 이해하는 공부를 했어요. 밀렸던
안은미의 작품은 일찌감치 국내 뿐 아니라 해
숙제도 좀 하고 무용단도 재정비 했죠. 인스타
외 팬까지 사로잡았다. 전 세계 50개 극장과
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로 작은 프로젝트
축제에 초청받았고, 2018년에는 현대 공연예
를 계속해왔어요. 그러다 지난해에는 <1분 59
술의 중심지인 프랑스 파리 시립극장(테아트
초>를 온라인으로 올렸고, 서울국제공연예술
르 드 라빌)이 한국 출신 예술가로는 처음 그
제(SPAF)에서는 신작 <나는 스무살입니다>를
를 상주예술가로 위촉하기도 했다.
네이버TV로 공개했어요. 올해에는 2000년대
그러나 이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예
이후 태어난 아시아(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정된 공연과 프로젝트가 줄 취소되는 아픔을
말레이시아, 터키) 친구들과 작업했던 <드래
겪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안은미가 아니
곤즈>라는 작품도 줌으로 연습해서 3D 영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45
으로 만들어 올렸죠.
층이 어떻게 인생을 살아갈 건지 생각해보는
밑바탕 작업 같은 게 될 거예요.
줌으로 연습해 3D 영상으로 무대에 서다니 놀라운
데요?
신기술을 공연에 접목해 선보일 생각은 어떻게 하
함께 무대에 서기로 했던 <드래곤즈>는 각자
신 거죠?
자기 나라에서 연습을 해서 영상을 녹화해 보
앞으로 시대가 바뀔 거니까요. 문화적으로 중
냈어요. 영상을 3D로 만들어 무대에 쏘았더니
요한 시점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맞이하고 싶
마치 그 사람들이 있는 거 같더군요. 영상으로
지 않지만 세상이 바뀔 때가 있어요. 그게 전
라도 모이면 더 아름답지 않을까 하고 만들어
쟁일 때도 있었고, 세계 경제 대공황일 때가
본건데, 만화영화 같기도 하고 재미있었어요.
있었는데, 이번에는 전 세계가 동시에 앓는 전
그런 기술을 구현해 내기까지 돈을 많이 썼어
염병이 그런 때를 만들었어요. 소리 없는 전쟁
요.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정말 안 했을 작업이
을 치르면서, 사람들의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
죠. ‘코로나 때문에 공부하게 되는구나’ 했는
을 거예요. 가상의 세계에서 소통할 수밖에 없
데, 너무나 정말 좋은 작업이 나왔어요. 그 친
는 시간들을 거치면서 자기만의 유토피아를
구들도 재미있어 했어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꿈꾸게 될 거예요. 더 안전한 곳, 나만의 세계
의 대표작이 나온 거예요.
를 찾아서 현실화시킬 겁니다. 온라인 시대는
코로나 이전부터 시작됐어요. 5G는 속도가 장
안은미의 대표작 중 하나인 <1분 59초>는 2014
난이 아니에요. 앞으로 나올 6G는 5G에 비해
년 파리 여름축제 무대에서 처음 선보였던 작품
전송속도가 50배는 빠르다고 해요. 그럼 앞으
이다. 공고를 통해 모집된 일반인 참가자들이 각
로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그림을 보거나 공
자 1분59초짜리 공연을 만들어 내고 이를 공연
연을 볼 때 실시간으로 정말 현장처럼 느낄 수
장의 무대 위에서 공연한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있을 거예요.
참가자를 모집하고 줌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안은미는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재학시절부
<1분 59초>도 비대면 시대 버전으로 새롭게 탄생
터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뉴욕대학원에서 공부
했어요.
한 뒤, 1988년 <종이계단>을 발표하며 무용가
<1분 59초>는 원래 인도네시아 진행하려고 했
로 첫 발을 딛었다. 바로 그해 안은미 컴퍼니를
던 공연입니다. 줌으로 수업해서 공연했는데,
창단했다.
커뮤니케이션하는데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더
라고요. 디테일도 너무 안 보였고요. 카메라
안은미컴퍼니의 공연은 항상 강렬한 색부터 눈에
앞으로 다가가 말하고, 다시 뒤로 가서 전신을
들어와요. 원색을 사랑하는 이유가 있나요?
보여주는 일을 반복했어요. 화면은 뚫어져라
색깔은 제가 타고난 에너지이기도 한데, 모두
봐야하니 두 시간 수업을 하고 나면 눈이 빠질
그런 에너지 넘치는 세계에 모두가 살았으면
것 같았어요. 저는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수업
하는 바람을 담고 있어요. 춤도 아마 그런 목
했지만, 요즘 학생들은 비대면 수업을 더 선호
적의 한 중간쯤 있는 장치일 거예요. 춤은 우
한대요. 학교에 안가도 되니까요. <1분 59초>
리가 갈 수 없는 어떤 나라에 갈 수 있도록 하
는 아직은 힘든 부분이 많은데, 앞으로는 젊은
는 장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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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컬러에 눈을 뜨셨나요?
1989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내 돈을 주고 빨 간 자켓을 사입었는데, 마음이 뜨거워지면서 도 편안했어요. 너무 예쁜 옷인데 팔리지 않 아서 어깨에 먼지가 수북이 앉아 있었죠. 옷 가게 주인에게, “디스카운트, 플리즈”해서 싸 게 구입했어요. 그걸 입고 학교에 갔는데 다 들 “오늘 어디가?”, “무슨 일 있어” 라고 물어 보는 거예요. 그때 알게 됐어요, 컬러가 주는 힘을. 물론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콘셉트가 같이 어우러졌겠지만, 사람들은 제 이미지나 작품을 만나면 너무 행복하다고 해요. 뭔가 그렇게 살아야 될 것 같잖아요. ‘살고 싶다’는
한국 여자이지 않은 것처럼 사는 것이 어렸을 때
의욕도 생기고요.
프로젝트였다. 세상이 말로만 되지 않는 걸 전
세계를 다니면서 춤으로 느꼈던 것 같다”며, “여
안은미는 인터뷰 중 준비해온 헤어밴드와 귀걸이
성이 없는 삶은 건조하고 무의미하다. 여성만 있
를 착용했다. 깔끔하게 밀어버린 그의 민머리에
는 삶도 그림이 이상하다. (남녀가) 같이 잘 사는
얹힌 금빛 찬란한 헤어밴드가 웃음을 자아냈다.
사회가 됐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헤어밴드가 독특한데, 어떤 콘셉트인가요?
2019년에는 상복이 많았네요.
저는 머리카락이 없어서 핀을 못 꽂아요. 그래
자연에는 순리가 있잖아요. 우주는 전부 에너
서 제가 헤어밴드에 뭔가를 붙여서 쓰기 시작
지로 움직이거든요. 이제 저는 더 이상 젊은
했어요. 이렇게 머리에 얹으면 되거든요. 요즘
언니는 아니고, 누가 봐도 부정할 수 없는 경
에는 예쁜 헤어밴드가 많아져서 전국, 전 세계
력이 생겼으니까요. “국제 교류에 앞장서서
를 다니면서 재미있는 헤어밴드만 모아오고
한국 문화를 알렸다”고 하는데 사실이고, “젠
있어요. 오늘은 뭘 할까 고민하다가 골든 플라
더 이슈에 주목 했다”고 하는데, 저는 여성이
워로 골랐어요. 사람들에게 황금의 시대가 오
고 30년 동안 여성은 늘 작품의 주제였으니 맞
기를 바라면서요. (포즈를 취하면서) 이런 각
는 말이죠. 상이 한 달에 3개나 몰려오는 게 너
도 너무 예쁘죠?
무 웃겼고, 되게 재밌었어요.
2019년은 안은미에게 잊을 수 없는 해다. 서울
파리시립극장 한국인 최초 상주예술가로 선정되신
시 문화상 무용부문 수상과 더불어 올해의 양성
이후 더 주목을 받게 된 것 같아요.
평등문화상도 수상했다. 프랑스 파리의 시립극
개인 무용단으로 이런 기록을 갱신한 사람은
장 '테아트르 드 라 빌'의 한국인 최초 상주 예술
저 밖에 없어요. 현대 개인 무용단 중에 이렇
가로 선정되는 등 여성문화예술인으로 전 세계
게 국제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이 없을 거예요.
에 사회적 영향력을 펼쳐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럽 극장 상주 아티스트가 된 것도 처음이었
안 무용가는 수상 소감에서 “한국 여자이지만
죠.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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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초대하고 싶다고요. 와우, 제가 평소에 꾸 던 꿈이 이뤄진 거예요! 그 사람들, 진짜 똑똑해요. 감탄했어요. 그때 무형문화재 김금화 선생님(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 기능보유자)과 저, 안숙선 선생님 (국가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과 진은숙(현대음악 작곡가) 총 네 명의 여자만 초대했어요. 우리나라의 전 통과 현대문화를 크로스해서 보여준 거죠. 한 국 문화에 대해 엄청나게 공부해서 진짜 쎈 언 니들만 데려간 거예요. 파리시립극장 가을 페스티벌 초청이라니 감격스러 웠겠어요.
한국인으로는 처음 그 극장에 섰습니다. 그것 도 천재적인 안무가 피나 바우쉬가 섰던 극장 아시아 춤꾼과 함께 한 신작 <드래곤즈> 포스터
에, 제가 피나 공연을 봤던 바로 그 극장에! 일 부러 피나가 썼던 분장실을 달라고 했어요. 안
파리시립극장은 안은미 컴퍼니의 어떤 점에 주목
무자라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곳이거든요. 그
했나요?
런데 공연이 끝난 뒤에 극장에서 메일이 왔어
파리시립극장에는 엄청나게 큰 규모의 가을
요. “너를 상주 아티스트로 초빙하고 싶다.”
페스티벌이 있어요. 2015년 한불수교 100주
상주 아티스트가 되면 연간 주제에 맞지 않더
년을 앞두고 거의 2년에 걸쳐서 초대할 한국
라도 매년 무대에 설 수 있어요. 저를 서포트
아티스트를 찾았어요. 거기 음악 디렉터, 연극
하고 키워주겠다는 의미죠. 아티스트에게는
디렉터들이 한국에 와서 작품을 보고 다니고
최고의 영예죠. 마치 “네가 영화 만들 때마다
그랬어요. 마침 저희는 그때(2015년) 파리 여
상영해주겠다”는 거와 똑같으니까. 3년 계약
름 축제에 초대받아, 심포카 <바리- 이승편>을
을 했는데 잘 하면 계속 할 수 있어요. 게다가
공연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이듬해(2016
그 경력은 세계 시장에서 좋은 명함이 돼요.
년) <조상님께 바치는 땐스>로 저희를 다시 한
“파리시립극장 소속 작가야” 하는 거랑 똑같
번 불렀는데, 또 난리가 난 거예요. 당시 파리
은 거죠.
에 있는 공연 관계자들은 한불수교 100주년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아티스트들
안은미는 일치감치 여성의 삶에 주목해왔다. <
에게 관심이 많았어요. 그때 가을 페스티벌 담
신춘향>(2006), <바리-이승편> 등을 통해 설화
당하는 분이 저희 공연을 보시고 관심을 가지
속 여성 인물을 재해석해내며 억눌려 있는 여성
셨어요. 비디오를 보냈더니, 10일 만에 답장이
에 주목했고, 할머니들의 첫 경험을 춤으로 풀어
왔어요. ‘조상님께 바치는 땐스’ ‘사심 없는 땐
낸 <거시기 모놀로그>를 통해 여성의 성을 억압
스’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스’ 3부작을 모
하는 사회의 터부에 대한 관념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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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59초>는 일반인 참가자들이 안은미와 함께 각자 1분59초짜리 공연을 만들어 내고 이를 무대 위에서 공연한다.
젠더 이슈에는 언제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했나요?
으로 풀 수 없는 이 불합리성, 이 아픔, 이 서글
아주 어릴 때 부터에요. 국민학교 때 몸으로
픔은 뭐지?’ 생각했는데, 대학교에 들어가자
체험했죠. 저는 힘이 세고 예쁜 아이였어요.
마자 여성학, 심리학, 사회학을 들으며 해결했
얼굴도 조그맣고요. 누가 봐도 곧 울 것 같은
어요. 우리 엄마가 저렇게 된 데에는 다 사회
인상인데, 눈 똑바로 뜨고 상대를 제쳐 버리곤
적인 이유가 있는 거다! 투사가 될 수도 있었
했죠. 이상한 힘센 언니였어요. 달리기도 잘했
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나약한 여자였죠. 제 삶
고요. 누구에게 기댄다거나 남자에게 예쁘게
의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저는 여성이
보이고 싶어 하지 않고, 오히려 “저걸 어떻게
혼자 서는 방법, 남자의 부속품이 아니라 스스
쟁취할까?”하는 데만 골몰했죠. 여중, 여고에
로 특수한 인격체로 사고하는 방법을 배워야
진학했으니 더욱 센 여자가 되는 데 걸림돌이
겠다 생각하고 트레이닝을 했어요.
없었어요. 엄마는 저희 남매를 방목해서 키웠
제가 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여자들은 대학
지 아들딸에 대한 차별은 없었어요. 학교를 다
을 졸업하자마자 결혼하는 일이 많았어요. 저
니면서도 뭔가 불합리한 것들을 느낄 수 있지
도 물론 연애는 했지만, 남자를 바라보는 시선
만, 젠더 이슈는 제게 큰 문제가 아니었어요.
에 대해서도 많은 질문을 했어요. 제 안에 다
여중, 여고, 여대를 다녔고, 대학원까지 여자
른 어떤 소수의 젠더들이 잠재되어 있다는 걸
대학에서 다녔으니까요.
알았어요. 저도 멋있는 여자를 보면 감동했거
엄마는 제2의 창이잖아요. 엄마의 삶이 전형
든요.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면 누구나 사랑할
적인 한국 여성의 삶이었으니까 엄마를 관찰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죠. 성적 욕망이 없다
하면서 ‘너무 안 됐다’고 생각했어요. ‘논리적
고 그게 사랑이 아니라고 할 수 없거든요.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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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인간으로 서기 위해 편견 없이 살아야
것의 가치가 얼마나 있는가를 봐야 해요. 여인
하고, 오픈 마인드가 되지 않으면 춤도 못 추
의 몸, 아저씨의 몸, 청소년의 자화상 등은 그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때부터 이곳저
시대 아니면 볼 수 없는 몸인 거죠. 이런 것들
곳을 다니며 장르, 젠더 불문 없이 만나고 다
을 춤이라는 것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어요.
녔어요. 이렇게 드러내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었죠.
지금 우리 사회에는 성평등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머리는 언제부터 밀었나요?
어떤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
대학교 1학년 2학기 때부터 짧게 자르기 시작
인터넷 게시판을 보면 남녀들이 막 싸우잖아
했어요. 긴 머리에는 아름다운 여인이고 싶은
요. 저는 그런 과정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욕망이 담겨 있어요. 사회에서 그러한 방식으
그런 과정 없이는 어떤 힘들이 생겨나가지 않
로 여인을 숙성시키지요. 저는 그런 사회적 숙
는 거죠. 그리고 한쪽에서도 받아들여져야 되
성을 확 잘라냈어요. 그랬더니 사람들이 저를
고 또 이해하려면 과정들이 필요할 거예요. 문
문제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더라고요. 머리는
제는 우리 사회의 폐쇄성이라고 생각해요. 젠
점점 짧아지다가 1991년에 확 밀었죠. ‘여자
더 문제를 넘어서 차별, 불평등 문제요. 젠더
가 주체가 되는 삶을 말뿐만 아니라 내 삶 안
그런 문제 속에 이슈도 있지요. 특히 이주 노
에서 조금씩 실천해야 되겠구나’ 하면서요. 사
동자 차별은 정말 심각한 것 같아요. 이제 국
람을 대할 때나 작업을 할 때, 또 어떤 것에 대
제사회가 되어가고 인구도 줄어드는데, ‘우리
해 공부할 때 ‘다 열어놓고 시작해야 한다’는
나라’, ‘우리민족’ 같은 것에 벗어나야 한다고
것을 스스로 약속한 거예요.
생각해요. 역사적으로 봤을 때 우리도 다 섞
였단 말이에요. 전쟁 때 다 섞였거든요. 사회
머리를 밀었던 게 상징적인 의미가 있네요.
가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포용하고 함께 하려
자아를 성장시키고, 스스로에게 기회를 주고,
하지 않으면 그건 국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
끊임 없이 평생 머물러 있지 않도록 채찍질 하
요.
는 프로세스인 거죠. 그런데 그 안에서 평범성
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어요. 오히려 저 같이
이 시대 예술가가 수행하는 역할은 무엇일까요?
사는 게 더 편할 수 있거든요. “쟤는 원래 그
이런 문제들을 어떤 방법론적으로 제시하고
래” 하면서요. 제일 어려운 사람들은 그 안에
같이 나누려는 역할이 예술가 같아요. 예술가
서 못 나오는 사람들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마다 방법론이나 논점이 다 다르죠. 사물을 바
같이 잘 살까?” 그걸 모색하게 됐어요.
라보는 방법도 있고 그 안에 뭐 정치적인 입장
대부분의 삶 속에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은
과 사회적인 입장이 다 이미 녹아 있죠. 저도
가치는 없다고 느껴질 수 있어요. 나이 들어
경험의 지층이 생기고. 저는 정치적으로 특정
곧 죽음을 기다리는 것 같은 어머니들은 몸의
한 이슈가 아니라 늘 궁금해 했던 어떤 지점에
가치는 없어 보이고요. 그들은 그대로 존재하
주목해요. 저는 춤이 학교 과목으로 들어가야
는 살아 있는 화석이고, 그 시간을 이겨낸 바
된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춤은 정서적으로 되
위처럼 지질학적으로 바라 보고 싶었어요. 그
게 타인을 받아들이는 어떤 태도를 배울 때는
인생을 살아낸 그 몸은 기록 되어야 하고, 그
되게 중요해요. 춤이라는 정서적이고 문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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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코드들이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놀이겸 학 습으로 사람들에게 스며들어 해야 한다고 생 각해요. 어떤 스타를 따라하는 것도 중요하지 만, 자아가 생겨야 스스로 남을 이해하고 소통 하는 것이 가능해지거든요. 춤이 아이들에게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인간은 움직여야 돼요. 정서적으로 안정감도 있고 과학적으로도 다 밝혀졌어요. 누군가 우 리를 못 움직이게 할 거예요. 그래야 말을 잘 들으니까. 사회가 원하는 대로 살게 되면, 나 는 없는 거예요. 우리는 어쨌든 움직여야 행복 한 사람들이거든요. 스스로 뭔가 움직였을 때 오는 쾌감의 아드레날린이 있어요. 그런데 코 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지 못하면서 폭력이 많 이 늘었다는 뉴스를 봤어요. 타인에 대한 배려 를 배울 수 없는 세상이에요. 온라인으로만 만 나니 감각이 없는 거예요. 감각이 없는 세대가 되는 게 진짜 위험한 거 같아요. 지금 계획하고 있는 일이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 슈가 있을까요?
아시아에 젊은 친구들 중 재능 있는 친구들이 정말 많아요. 자기들 방식대로 춤을 이어가고
를 가져야 되겠죠. 되게 헷갈리는 시대이긴 하
있는 그들을 만나고 싶어요. 내년 봄 프로젝트
지만.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춤을 통해서 새로
는 인도네시아의 젊은 친구들과 할 것 같아요.
운 시대에 맞이하는 사람들에게 좀 선한 영향
<드래곤즈>는 밀레니얼 세대와 했어요. 인도
을 주면 좋겠어요. 모든 문제들을 가지고 보호
네시아는 2천 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나
해 가면서 풀어나가고, 젊은 친구들에게 그것
라잖아요. 각 섬에서 사람들을 모아서 작업해
들을 물려주고 싶어요. 저는 이게 되게 중요하
보고 싶어요. 제 방식으로 21세기에 현대무용
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자꾸 젊은 친구들
이 나아갈 방향이라든가 몸을 찾는 공부를 같
을 만나려는 거예요. 제가 작품 짜서 어떤 극
이 하고 싶은 게 저의 목적이에요.
장에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 미래는 젊은
장기적으로는 안은미 무용단이 계속 유지되
층들이 가져가야 되기 때문에 그 친구들에게
고, 끊임없는 작가로서 작업하는 거죠. 예술가
미리 좋은 약들을 뿌려 놓고 싶어요. 앞으로
로서 어떤 식의 작업이 많은 게 중요하거든요.
10년 동안 해야 할 일이에요.
예술가는 작업하는 사람이니까 그런 태도들 이 이제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것에 대한 태도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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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여성의 눈으로 공간과 페미니즘을 말하다
다큐멘터리 감독 강유가람 2019 신진여성문화인상
‘미투 이후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
해의 여성영화인상 다큐멘터리 감독상을 받
까?’,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중반
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까지 활발하게 활동했던 영페미니스트들은
신진여성문화인상을 받은 것도 바로 이 때
지금 어떻게 살고 있지?’, ‘페미니스트들은
다.
어떻게 여성 혐오에 맞서고 있나?’….
강유가람 감독과의 인터뷰는 젠트리피케이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어온 강유가람 감독
션 현장인 망원동의 한 카페에서 이루어졌
이 품었던 질문이다. 이 궁금증들은 수많은
다. 떠들썩한 동네 분위기와 달리, 강유가람
인터뷰와 취재를 거쳐, 다큐멘터리 영화 <애
감독은 캐모마일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인터
프터 미투>(2021), <우리는 매일매일>(2019),
뷰 내내 낮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답을 이어
<시국페미>(2017)로 만들어졌다.
나갔다.
강유가람은 여성의 시선을 통해, 공간(장소)
과 페미니즘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해 왔다.
<우리는 매일매일>과 <이태원>으로 상을 많이 받으
데뷔작 <모래>(2011)는 강남 아파트에 얽힌
셨네요.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한 개인의 가족사를 통해 한국사회 가족주
은 작가님께 어떤 의미였는지요.
의 담론까지 확장시킨 중편 다큐멘터리로, 제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을 제작
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한국경쟁)
할 때, 어려움이 정말 많았어요. 영화를 제작
최우수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이후 연남
한지 8~9년차인데도 그때까지 제가 만든 영
동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다룬 <진주머리방
화를 극장에서 개봉해 본적도 없었고, 제작지
>(2015)과 용산 기지촌 여성 3인의 목소리를
원도 잘 안 됐어요. ‘앞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
담은 <이태원>(2016)을 통해 공간에 대한 탐
을까’ 하는 자기 회의감이 많던 시기였죠. 그
구로 출발해 여성의 삶과 역사에 주목해왔다.
런데 그 영화를 완성하고, 이 상을 받으니까,
본격적으로 페미니즘을 이야기하기 시작한
상이 제게 주는 응원 같은 기분이 들고 위로
건 2017년 <시국페미>부터다. 이 영화의 배
가 되더라고요. 제게 ‘계속 작업을 하라’는 메
경인 ‘광화문 광장’도 영화의 중요한 요소로
시지 같이 느껴지기도 해서 감사하고, 힘이
등장한다. 2019년에는 영페미니스트들의 현
많이 됐어요. 또 시상식에서 각계에서 문화예
재 삶을 담은 <우리는 매일매일>로 제21회
술 활동을 하는 사람들과 만나면서, 뭔가 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작품상(한국장편경쟁),
로 연대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각자 다른 분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상과 독불
야에서 점처럼 열심히 활동하다가, 이런 순간
장군상, 제2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 관객상
에는 이렇게 이어지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
을 받았다. 같은 해 뒤늦게 개봉된 <이태원>
서 그 자리가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도 제8회 들꽃영화상 다큐멘터리 감독상, 올
여성, 예술을 만들다
53
이제껏 받아온 상 중, 가장 뜻 깊은 상을 꼽으라면?
최근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옴니버스 다큐멘터
모든 상이 다 소중하지만, 다른 의미에서 한
리 영화 <애프터 미투(#AfterMeToo)>가 공개되면
번 꼽아볼게요. <우리는 매일매일>로 서울독
서 많은 관심을 받았어요.
립영화제에서 독불장군상을 받았어요. 심사
미투 이후의 이야기를 여성 감독들의 시선으
위원상도 같이 받긴 했지만 독불장군상은 한
로 담은 작품이에요. 4명의 감독(박소현·이
국독립영화협회에서 주는 상이고, 뭔가 자신
솜이·강유가람·소람)과 2명의 프로듀서(남
이 하고자 하는 바를 끝까지 밀어 붙인 작품
순아, 박혜미)가 모여서 작업했어요. 저는 <이
에게 주는 상이여서, 정말 기뻤던 것 같아요.
후의 시간>으로, 문화 예술인이면서, 연대활
동료들에게 인정받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이
동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으로 바라본 미투를
작업을 하나의 길로 인정해 주는 기분도 들
담았어요. 자신이 직접 ‘미투’를 하신 분도 계
었고요.
시지만 미투 활동을 지원하는 분들도 계시는
데,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지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면서 힘든 일이 참 많았
않나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죠. 박소현 감독은
을텐데요.
서울 용화여고 스쿨 미투 이야기를 담은 <여
2009년부터 작업을 시작해서, 2011년에 첫
고괴담>을, 이솜이 감독은 주인공이 성폭력
작품이 나왔어요. 올해(2021년)가 딱 10년차
과 가정 폭력 트라우마와 투쟁하며 살아남으
에요. 다른 영역에서 일하는 제 또래 친구들
려고 하는 과정을 담은 <100. 나는 몸과 마음
(40대 초중반)을 만나면 저만 ‘이상한 나라의
이 건강해졌다>, 소람 감독이 데이트 폭력도
앨리스’처럼 살고 있는 기분이었어요. ‘나는
미투의 영역에서 좀 더 논의되어야 할 부분
집도 없고 차도 없는데 큰일 났네’ 이런 생각
이라고 이야기하는 <그레이 섹스>을 만들었
이 들어서 힘들었죠. 다행히 좋은 사람들을
습니다.
만나고, 상도 받고, 위로도 많이 얻으면서 나
아진 것 같아요. 운이 좋게도 2019년 <이태
공간이 페미니즘으로 연결되었네요.
원>이 극장 개봉했고요. 그 전까지는 배급사
우선 공간에 대한 것부터 말씀드릴게요. 아
도 못 찾고 개봉도 못했거든요.
버지가 건설회사에 다니셔서 초등학교 때 전
그렇다고 지금 제 앞에 탄탄대로가 펼쳐진 건
학을 4번이나 다녔어요. 같은 지역에서 살았
아니지만 중심을 좀 잡을 수 있게 된 것 같아
던 기억은 별로 없다 보니, 어떤 공간에 속해
요. 그동안에는 ‘이거 아니면 안 돼’라는 압박
있는 소속감 같은 기분을 되게 중요하게 생
감이나 조바심도 좀 있었는데, <우리는 매일
각하게 됐어요. 비혼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매일>을 만들면서 ‘내가 정말 만들고 싶은 게
집이라는 공간, 주거 문제 자연스럽게 관심
없다면, 다른 일을 선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 가면서, 저희 집을 소재로 한 첫 작품 <모
하는 생각도 들어요. <우리는 매일매일>을 찍
래>를 시작했죠. 당시 저희 집이 재건축 예정
으며 만났던 영페미니스트들은 지금 정말 다
지역이었는데, 재건축에 관한 뉴스에 따라서
양하고 유연하게 살아가고 있더라고요. 그들
부모님의 심리 상태가 계속 변하시더라고요.
에게 많이 배웠고, ‘지금 이걸로 꼭 뭔가를 이
사람이니까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죠.
루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선택을 하는
그 과정에서 좀 더 깊게 공간 문제에 대해
게 꼭 실패는 아니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공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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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페미니스트의 이야기를 다룬 <우리는 매일매일>
는 스스로 탐구해야 하는 주제가 됐어요. 내
본격적으로 페미니즘을 주제로 작업하기 시
집에서 좀 더 확장해 나간 것이 이태원 지역
작한 건, <시국페미>와 <우리는 매일매일>이
입니다. 이태원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에 대
에요. 노동 운동이나 학생 운동은 영상 아카
해서 들여다보게 됐고, 그 안에 살아가고 있
이빙이 그래도 되어 있는 편인데 여성 운동
는 기지촌 여성들의 삶도 접목시켜서 보게
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록이 남
된 거예요. 그리고 극영화 <진주머리방>은
고 계보가 정리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공간 안에서 소외된 여성들의 노동이 은연
작업하게 된 것이 <우리는 매일매일>이에요.
중에 드러날 수 있게 했고요.
‘여성주의적인 시선과 재건축이 무슨 관련이
강유가람 감독은 이화여자대학교 교육학과를
있나?’ 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공간 개발
졸업한 뒤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전공했고, 이후
이 될 때 누구의 목소리가 지워지고 어떤 노
직장 생활을 하다가 뒤늦게 문화기획집단 ‘영희
동이 지워질 수밖에 없는지 생각해보세요.
야놀자’에서 <왕자 소녀들>(2011) 조연출로 다
당연히 여성주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
큐멘터리 영화 제작에 발을 들였다.
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영화, 그 중에서도 다큐멘터리에 관심을 갖게 된 계
언제부터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셨나요?
기가 있나요?
대학 다닐 때부터 접하기 시작해서 자연스럽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다가 서른 살 때
게 제 안에 스며들었어요. 대학원에서 여성
쯤 ‘더 늦기 전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
학을 공부하면서 삶이 좀 바뀌었어요. 자연
어요.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고등학교
스럽게 어떤 가치관처럼 자리 잡게 돼서 어
때부터 있었는데, 항상 당면한 일들을 하거
떤 작업을 해도 그런 시선이 녹아드는 것 같
나 조금은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진로를 선택
아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해도 자연스럽게
하곤 했죠.
페미니즘 시선에서 이야기할 수 있었고요.
원래는 극영화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처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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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기지촌 여성 3인의 목소리를 담은 <이태원>
음 조연출로 일하게 된 영화가 여성국극을
인 특성이 강렬한 다큐멘터리들이 많이 있기
다룬 <왕자가 된 소녀들>이었는데, 그때 다
는 하지만요. 저는 워낙 작업을 하는데 시간
큐멘터리의 매력을 많이 느꼈어요. 실존 인
이 오래 걸리다 보니 시의성 있는 이슈를 따
물을 촬영하면서 느끼는 색다른 매력이 있었
라가기 쉽지 않아서, 탐사 다큐 보다는 어떤
고, 제 세계 자체가 넓어지는 느낌이 있었죠.
시선이나 스타일이 중요하다고 생각되고, 그
그때 다큐멘터리를 좀 더 만들고 싶다는 생
걸 효과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
각이 들어서 계속 하다 보니까 10년이 됐어
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제가 엄청나게 스타
요. 꼭 다큐멘터리만 하려는 건 아니에요. 픽
일리시한 작업을 하는 건 아니고요. 실험적인
션도 해보고 싶어서 중간에 짧은 단편을 만
스타일을 추구하지도 않으니, 그 경계에 있다
들기도 했고, 지금은 장편 영화 시나리오도
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네요.
쓰고 있습니다.
감독 입장에서 다큐멘터리 영화의 즐거움은 어디
다큐멘터리 영화란 어떤 영역인가요?
에 있을까요?
다큐멘터리의 성격상 현실을 보여주니 보도
다큐멘터리 영화는 실제 이야기를 찍긴 하지
의 의미도 있고, 영화로서 ‘감독의 예술’이라
만, 어쨌든 감독의 시선이 들어가서 편집이
는 의미도 있어요. 저는 두 가지가 다 있다고
되니, ‘감독이 보는 어떤 진실’이라고 할 수
생각해요. 요즘은 뉴스 채널이 굉장히 다양한
있어요. 논픽션이지만 픽션에 가까울 수 있
데 다큐멘터리는 어쨌든 작가적인 시선을 가
다고도 생각해요. 감독의 눈으로 재구성이
지고 어떤 하나의 사안을 좀 집요하게 자신만
될 수밖에 없고 현실을 조금 남다른 시선으
의 스타일로 표현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일반
로 보여줄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돼요. 감독
적인 보도보다는 좀 더 예술적인 측면이나 창
마다 전혀 다른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기 때
작자의 특성이 좀 더 강조가 되어야 장르로서
문에 실체에 다가가는 것 자체가 모두 다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분명히 저널리즘적
죠. 만일 어떤 여성의 삶을 다룬다면, 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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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선으로 읽어낼 건지, 어떤 방식으로
촬영 소스를 모으고 영화제나 영화진흥위원
촬영할 건지 등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생각하
회 같이 제작 지원을 하는 곳에 프로젝트를
거든요. 물론 인물이 주는 힘이 있지만, 그걸
내기 시작하면 제작을 본격화하게 돼요. 제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는 오롯이 연출자의 능
작비 펀딩도 하고, 스태프도 구성해야 하고
력이 아닐까 해요.
요. 처음에는 소규모로 시작하고 뒤로 갈수
다큐멘터리도 시나리오를 쓰듯 사전에 구성
록 펀딩이 되면 더 많은 사람이 붙어서 작업
안을 쓰거든요. 그건 소설에 가까운 거고, 현
할 수 있게 진행되죠. 1년 만에 끝나는 작업
장에 가서 찍으면 많이 달라집니다. 그게 정
은 거의 없고, 장편은 2년은 기본, 3~5년까지
말 재미있어요. 삶이란 반전의 연속이고 예
찍기도 해요. 7, 8년 걸리는 작업도 있다 보
상을 벗어나는 그런 상황들을, 다큐멘터리만
니 제작비는 몇 천부터 억 단위까지 무한정
큼 잘 보여주는 장르는 없는 것 같아요.
늘어나는 편이에요. 요즘에는 장편 다큐멘터
리 제작비는 1억 5천만 원에서 2억 원까지도
다큐멘터리 제작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나요?
생각해야 하는 것 같아요.
보통 제 주변에 있는 이야기부터 시작됩니
다. 평소에 관심 있는 주제나 기사를 많이 눈
2019년 개봉한 첫 장편 다큐멘터리 <이태원>
여겨보는 편이고, 기본적으로 여성의 이야기
은 30년이 넘도록 격동의 이태원에서 살아온
에 관심이 많다 보니까 여성에 관해서 항상
삼숙, 나키, 영화 세 여성의 목소리를 담은 작품
생각을 하긴 해요. ‘지금 어떤 이야기를 다큐
이다. 강유가람 감독은 영화 속 등장하는 세 여
로 만들면 좋지?’ 이런 생각을 많이 하죠. 지
성을 ‘기지촌’ 여성으로만 그리지 않고 오랫동
금까지 해왔던 작업들은 제 관심사에서 파생
안 이태원에 살아온 주민으로서의 고민과 그들
된 것 같아요. 첫 작업이 재건축 아파트였다 면, 그 뒤로는 연남동 젠트리피케이션이었다 가, 더 넓혀서 기지촌과 젠트리피케이션, 이 런 식으로 확장되는 식이죠. 예전부터 1990 년대 영페미니스트들에게 영향을 받아서 그 시기를 언젠가 한 번은 기록해보고 싶은 마 음이 있었는데,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 은 페미니스트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을 갖게 되면서 <시국페미>를 찍었어요. 그런 식으로 관심과 소재가 확장이 됩니다. 제작 비용이나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제작비를 마련하고 시작하는 경우는 거의 없 어요. 일단 현장에 가서 찍고 사전 조사를 하 는 편이에요. 비슷한 주제의 영화가 있는지 보고 관련된 논문이나 책도 서치해보면서 기 획을 발전시키죠. 그렇게 기획안을 작성해서
연남동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다룬 극영화 <진주머리방>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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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인터뷰를 두세 번씩 합니다. 그러면 같 은 질문이라도 답이 다르게 변주될 수 있거 든요. 한 편을 2~3년 정도 찍으니까, 그 기간 안에 심경의 변화가 생길 수도 있고요. 비슷 한 답이 반복 된다면, 인터뷰를 그만 해도 될 때에요. 그런데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물어볼 까?’할 때, 그제야 진심을 들려주시는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때면 인터뷰이의 신뢰를 얻었 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그렇게 마음을 열어준 분이 누구였나요? 강유가람 감독의 데뷔작 <모래>
<이태원>에 등장하신 나키님이에요. 개인사 에 대한 이야기를 나중에 들려주셨어요. 항
의 삶을 담백한 시선으로 담아 언론과 평단, 관
상 그분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뭔가 수수께
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끼 같은 거예요. ‘이 이야기가 그런 뜻인가,
아닌가’ 이러면서 머릿속으로만 맞춰 봤는
<이태원>은 취재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데, 맨 나중에 가서야 ‘그 이야기가 이런 이야
이태원의 언니들을 지원하는 단체에 있었던
기구나’ 하고 깨닫게 됐죠. 물론 그 부분은 영
지인이 그분들을 소개시켜줬어요. 당시 박근
화에는 쓰지 않았어요. 답을 늦게 주신 건, 어
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무렵이었는데 저는
떻게 보면 별로 말하고 싶지 않았다는 거거
“왜 박근혜 대통령 당선됐을까”하는 다큐를
든요.
찍을까 했거든요(웃음). 그런데 그 언니들 중
한 분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찍었다면서 지
<우리는 매일매일> 같은 경우, 지인들을 찍으셨잖
인이 한 번 만나보라고 했어요. 왜 찍었는지
아요. 알던 분들, 모르는 분들, 어느 쪽이 더 어려운
궁금해서 만났는데 그 분 자체가 너무 강렬
가요?
했고, 그분들의 삶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
<이태원>을 찍을 때는 인터뷰이들이 살아온
었어요. 그때부터 쫒아 다니면서 설득을 했
반경이 저와는 다른 분들이라 되게 조심스러
는데, 본인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 있다면서
웠거든요. <우리는 매일매일>은 지인들이니
다른 분을 소개해주셨죠. 때마침 이태원이라
편할 거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그 분들
는 공간이 붐이라 젠트리피케이션도 함께 담
도 자신의 삶을 내주는 건 마찬가지니까 비
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어요.
슷하지만 또 다른 방식으로 조심스럽게 접근
해야 했어요. 친분이 있으니 뭔가 더 속 깊은
인물이 중심인 다큐멘터리 영화는 대상과 소통이
얘기가 나오기도 하는데, 지인의 어떤 부분
핵심일 것 같아요. 마음을 여는 비결이 있나요?
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해야 되니까 고민
처음 만나 바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지
도 있었죠. 또 아는 사람이다 보니 인터뷰가
는 않아요. 저도 다큐멘터리 수업에서 배운
관객에게 불친절한 방식으로 이뤄지더라고
방법인데, 시간을 좀 길게 두고 비슷한 내용
요. 조금 더 디테일하게 관객에게 설명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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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인터뷰를 하는 게 또 다른 스킬이 필요한
을 괴롭히잖아요. N번방, 불법촬영 등 디지
일이었어요.
털 성범죄 같은 문제요. 전체적인 틀 안에서
봤을 때는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매일매일>의 영페미니스트들과 <시국페미>
의 요즘 페미니스트들은 20~30년의 시간 차이가
예술인으로서 페미니즘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납니다. 어떤 점이 다르고 비슷했나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말하고자 하는 바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
페미니즘은 여성만이 아닌, 사회를 더 좋은
하는데, 표현하는 방식은 좀 많이 달라진 것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사상이라고 생각
같아요. 그런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이나 매
해요. 그래서 지금의 현실을 다른 방식으로
체에 대한 접근도도 다른 거 같고요. 그건 세
표현하고 계속 목소리를 내거나 기록하고,
대의 특성이겠죠. 온라인 공간에 자신을 드
새로운 기획을 하는 것이 페미니스트 문화
러내놓고 활동하고, SNS를 활용하는 방식 같
예술인의 역할인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우
은 것들이 많이 더 적극적이고 더 즉각적이
리가 더 평등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인
라고 해야 할까요? 이슈에 좀 더 많이 빠르게
가 하는 고민과 함께요. 더 적극적으로는 어
응집력이 있는 것 같아요. 옛날에도 거의 똑
린 시절부터 페미니즘 교육이 필요한 것 같
같은 얘기를 계속해 왔던 거니까 지금의 페
아요. 페미니즘 교육을 하면, “편향됐다”는
미니스트들과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해요.
이야기를 듣는데, 사실은 그동안 다른 방식
다만 기술이나 사회 발전에 따라서 가부장제
으로 편향됐던 것을 인정하지를 않았을 뿐이
의 억압의 양상들이 달라지고, 그에 대처하
죠. 페미니즘 교육했다는 이유로 교육청에서
는 방식들은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조사받았다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
이 아팠어요.
우리 사회에서 성평등은 어디까지 이루어 졌을까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페미
앞으로 어떤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니즘 자체에 혐오를 가지며 공격하는 분위기
장편 영화를 찍고 싶어요. 시나리오 작업 중
에 사회가 지나치게 귀를 기울이고, 주요 언
인데, 제작은 언제부터 본격화 될지는 아직
론들은 페미니즘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
모르겠어요. 장기적으로는 여성 작업자들을
하고 있지요. 물론 예전보다는 정말 많이 변
위한 기금이 조금 확충됐으면 좋겠어요. 현
했다고 생각하는데, 사회 시스템과 남성들
재 여성재단에 문화예술 기금이 있어요. ‘변
까지 변화시키는 것까지는 아직 멀었다고 봐
화를 위한 리더’로 1년에 한 번씩 여성 예술
요. 특히 돌봄 영역이나 보살핌 영역에서 함
인들에게 기금을 지급해주는 제도에요. 나이
께 해야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는데 여전히
가 좀 더 들면, 그런 기금을 더 확충하는 일을
여성의 영역으로 취급되고, 코로나 시대에
하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들어서서는 더 두드러지는 것 같아요. 구체 적인 수치가 있는데, 왜 불평등함을 받아들 이지 않는지 궁금해요. 예를 들면 OECD 주 요 국가 중 성별임금격차 지표가 제일 높아 요. 또 기술의 발전이 다양한 방식으로 여성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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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00
내 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권리
플러스 사이즈 모델 김지양 2019 신진여성문화인상
플러스 사이즈 여성의류 쇼핑몰 ‘66100’을
러스 사이즈 모델이 설 수 있는 곳은 없었
운영하는 김지양 대표는 국내에 플러스 사이
다. “스스로를 고용하자”는 마음으로 2014
즈 모델의 존재를 알린 인물이다. 빼빼 마른
년 플러스 사이즈를 다룬 패션 컬처 매거진
몸매만이 모델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던 시
<66100>을 창간하고, 여성의류 쇼핑몰을 열
절, 과체중 모델이 존재하고, 그들이 일반 모
어 운영해오고 있다.
델처럼 런웨이에 선다는 사실은 꽤 신선한
김지양은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e)’
충격이었다.
를 말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는 플러스 사이즈
2019년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
모델이 보편화 돼 있다. 인구의 30% 이상이
화인상을 받았다. 홍대 앞 66100 쇼룸에서
비만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패션 브랜드에서
김지양 대표를 만났다.
플러스 사이즈가 존재하며, 그 제품을 홍보
할 모델이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플러스 사
코로나19로 옷이나 화장품 매출이 많이 줄었다고
이즈만의 패션위크도 존재한다. 그중 최대
하더라고요. 66100은 어떤가요?
는 미국의 ‘풀 피겨드 패션위크 로스앤젤레
오프라인 매출이 많이 줄었어요. 확실히 코
스’(Full Figured Fashion Week LA). 김지양
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람들이 옷을 잘 안 사
은 2010년 무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데뷔했
요. 저희 쇼핑몰은 워낙 기존 고객층이 두터
다. 또 2011년 베네통코리아가 주최한 사진
운 편이에요. 20살 때부터 인연을 맺기 시작
콘테스트에서 톱20에 이름을 올렸고, 같은
해 7년째 단골인 손님도 있어요. 그분은 지금
해 ‘아메리칸 어패럴 플러스 사이즈 모델 콘
대학 졸업하고 임용고시 준비하고 계시죠.
테스트’(American Apparel Next Big Thing)
온라인투표 부문에서 전 세계 991명 중 8위
어릴 때부터 옷에 관심이 많았나요?
를 차지했다.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엄마가 사다주는 옷
그는 처음부터 플러스 모델을 꿈꾼 건 아니
만 입는 학생이라서, 엄마의 취향이 반영된
었다. 평범하게 직장 생활을 하다가 권고사
옷을 굉장히 오래 입었죠. 그러다 미국에서
직을 당한 뒤, 진로를 고민하던 중 우연히 모
모델 데뷔를 하면서 옷 입는 재미를 알게 됐
델 서바이벌 프로그램 <도전 슈퍼모델 코
어요. 미국에서 체득했던 경험이나 노하우
리아> 시즌1 광고를 보고 무작정 모델에 도
같은 것들로 지금껏 사업을 하고 있어요.
전했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세계 각국 모
델 에이전시에 자기소개서를 보냈고 풀 피
매장을 둘러보니 화려한 스타일이 많네요. 주로 화
겨드 패션 위크를 통해 데뷔에 성공했다. 하
려한 아이템을 추천하는 편인가요?
지만 국내에서는 그에 대한 관심은 반짝, 플
처음부터 과감한 옷을 추천하지는 않아요.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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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색깔도 입어볼까요?”하는 식으로 제
즈도 정확하게 모르고, 뭐가 어울리는지도
안하면서, 안 입어본 컬러나 조금 화려한 패
모르는 경우가 많죠.
턴으로 바꿔가는 식이죠. 고객이 ‘이렇게 입
어봤는데 괜찮네’하고 스스로 깨달을 수 있
스타일링 컨설팅을 하다보면 보람 있는 순간도 있
도록 유도하는 편이에요. 덩치가 있으면 보
을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은 어떤 분이
통 흰색은 피하고 어두운 색을 주로 입는데,
었나요?
흰색은 자연적인 반사판역할을 해서 얼굴을
많아요. 뚱뚱해져서 이혼을 당하신 분이 가
환하게 하는 컬러에요. 잘 맞는 좋은 흰색 티
게에 오신 적이 있어요. 그분이 남편과 같은
셔츠 하나만 있으면, 컬러 셔츠 열 벌의 효과
회사에 다니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회사 동
를 낼 수 있지요.
료가 결혼을 하는 거예요. 평소라면 가지 않
았을텐데, “용기를 내서 한 번 가보고 싶다”
66100은 일정액(성인 10만원 기준)을 내면,
며 “옷을 골라 달라”고 오셨어요. 저도 바짝
‘1대1 스타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
힘을 주고 골라드린 기억이 있어요. 그 후로
체 치수를 정확하게 재고, 개인이 원하는 스타
연락이 왔는데 “정말 잘 다녀왔다. 가기를 잘
일을 파악한 뒤, 체형에 어울리는 옷을 제안하
했다”는 후기를 받았어요. 이분처럼 ‘도저히
는 서비스다.
바깥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을 때 이 옷이
밖으로 이끌어줬다’는 사례는 많지요.
어떤 식으로 옷을 골라주시나요?
체형을 기준으로 해요. 스타일도 중요하지
옷이 진짜 날개네요.
만, 사람마다 다 체형이 다르니까요. 사이즈
옷은 어디로든 나를 데려가줄 수 있는 날개
를 잰 뒤 밑위가 긴지, 엉덩이가 큰지, 아니
같아요. 예쁜 옷을 입고 나오면, 왠지 약속을
면 골반이 넓은지, 배가 나왔는지, 어깨가 좁
잡아야 할 거 같다고 하잖아요. 저는 그런 옷
은지 굽었는지 등 전체적인 체형을 보고 어
들을 일상적으로 입어요. 그래서 매일매일이
울리는 옷을 추천해요. 저는 ‘체형 커버’라는
되게 특별한 날처럼 느껴져요. ‘이런 걸 언제
말을 안 써요. 자신의 체형에 맞는 옷이 있는
입지?’하는 옷들이 있었는데, 입기 시작했더
거예요. 예를 들면, 어깨가 좀 많이 굽은 분
니 동네에서 처음 마주치시는 분들 빼고는
이라면 래글런 소매(목둘레에서 겨드랑이 쪽
크게 놀라는 사람들이 없더라고요.
으로 이음선이 있는 소매)를 권해요. 굽은 어
깨가 티 나지 않게 하는 거죠. 또 허리는 가
어떤 인터뷰에선가, ‘엄마와 함께 오는 손님들이 가
는데 허벅지나 엉덩이, 골반이 넓은 분이라
장 어렵다’고 답하셨어요.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면 핀턱이 잡힌 바지를 권해요. 핀턱도 한 개
엄마에게 가스라이팅 당하는 여성이 많아요.
냐 두 개냐, 소재가 스트레치냐 아니면 그냥
“그 몸매로 어딜 나가냐?”, “넌 이런 건 안 어
일반 스트레이트냐에 따라 달라져요. 이러한
울린다.”, “살 안 빼니? 내가 멀쩡하게 낳아
과정을 통해서 본인에게 어울리는 바지를 찾
줬는데.” 그런 말들을 듣고 사니까, 더 위축
을 수 있어요. 그렇게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
되고 움츠러들어요. 어떤 옷을 입을 수 있다
아서 입는다면 태가 나는 건 물론이고, 편하
고 생각하지 못하고, 가능성들을 삭제 당하
다고 느낄 수 있어요. 그런데 대부분은 사이
는 경험이 계속 되는 거죠. 그 고리를 끊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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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않으면 아무 옷이든 언제든 입고 싶을 때 입을 수 없어요. 자신감이나 자존감을 얻거 나 기르려면 내 자존감을 깎는 사람들과 계 속 멀어져야 해요. 그 사람은 남자친구일 수 있고, 친구일 수 있고, 엄마나 가족일 수 있 어요. 그 사람들에게 분명하게 이야기 할 필 요가 있어요. “당신의 말이 어떤 의미고 그 말을 들음으로써 내가 얼마나 자존감이 깎이 는지. 그러니까 그런 말을 하지 않아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 요해요. 정식으로 항의하는 거죠. 그분들의 생각은 ‘어떤 옷은 입을 수 있는 몸 이 정해져 있다’는 거잖아요. 그런 몸은 누
에는 날이 서있고 긴장하고 잘 나와야 하는
가 정해놓나요? 미디어에서 정해 놓은 거예
강박이 있었다면 지금은 ‘어떻게든 나오겠지’
요. S라인 몸매, 44사이즈, 여자 연예인 누구
생각하고, 강박은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이
누구 몸매…. 그런 식으로요. 미디어에서 정
렇게 나오든 저렇게 나오든 나라는 걸 인지하
해놓은 기준에 따라서 사람들이 남의 신체를
게 됐지요. 한 번은 5년 전 인터뷰 사진을 다
재단하고 판단하고 함부로 말하는 거죠.
시 봤어요. 그때는 진짜 이상하게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까 괜찮은데? 하는 생각
미국 풀 피겨드(Full Figured) 패션위크 로스앤젤
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그냥 ‘지금이 최선이
레스에서 데뷔한지 벌써 11년이 됐네요.
다’ 생각하고 나면 편해지는 것 같아요.
남 좋은 일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기회가 왔을 때 저를 찾기보다 새로운 얼굴
김지양은 2019년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
을 찾아요. 처음에는 어떤 기회든 많이 잡고
진여성문화인상을 수상하면서, “오늘 ‘노브라’
알려야했기 때문에 어떤 요청이든 하려고 했
로 나왔는데 유두가 적당히 비치면서도 신문
지만, 10군데를 하면 페이를 주는 데는 한두
사 사진에 찍히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고
군데였던 것 같아요. 다행히 저는 운이 좋아
민을 하지 않는 여성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
서 화장품 광고도 했고, 자동차 광고도 했어
했다. 또한, 당시 ‘노브라’ 패션을 통해 자신의
요. 이제 휴대폰 광고만 하면 되지 않을까요?
권리를 주장했으나 수많은 악플에 시달려야
했던 설리를 추모하며 “세상의 모든 설리들에
모델이 나의 천직이다 느낄 때가 있었나요?
게 이 상을 바친다”고 덧붙였다.
카메라 앞에 있을 때 가장 나다운 것 같아요.
어떤 촬영이든 좋아해요. 내가 어떻게 보일
언제부터 노브라였나요?
것이라는 걸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게 좋아요.
4~5년 정도 된 거 같아요. 제가 온스타일 <
11년쯤 되니까 되더라고요. 이제는 점점 다양
바디 액츄얼리>라는 프로그램을 할 때였어
한 모습을 보이는데 편해지는 것 같아요. 사
요. 한 번 브라를 안 하기 시작하니 다시 돌
진 속의 제가 편해졌다고 해야 하나요. 예전
아갈 수 없는 거예요. 브라를 사 본지도 오래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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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고요. 스포츠 브라는 운동용으로 가끔 사
선 때문에, 욕먹을 것에 대해서 걱정하는 것
긴 해요. 이후 늘 노브라로 다니는데 요즘에
이 너무 부당하다고 느껴지는 거예요. 살찔
는 좀 덜해지긴 했지만, 예전에는 남녀노소
권리란 그런 거예요. 내가 살이 찌든 빠지든
제 가슴만 보더라고요. 저는 바스트포인트
내 몸에 대해서 결정할 권리, 내 몸을 긍정할
(B.P.)가 비치는 것이 중요하지 않아요. 사람
권리. 내 몸 상태와 상관없이.
들이 노브라라고 해서 쳐다보거나 “너 노브
남자들은 ‘배 좀 나와도 돼’, ‘사이즈 좀 커도
라야?”하고 말을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돼’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플러스 사이즈 사
“너 오늘 노팬티야?”라고 하는 건 너무 이상
회에서 남성들이 고도비만이 되면 가장 무
하잖아요. 근데 왜 브라는 그렇게 공론화되
리에서 도태 되고 폭력의 대상이 돼요. 때리
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고 빵 셔틀 시키고, 돈 빼앗고. 비율상 여자
보다 남자들이 더 심해요. 그래서인지 남성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라고 해도 마냥 편한 건
들도 이젠 ‘뚱뚱하면 안 돼’라는 인식이 생기
아니다. 김지양에게도 일정한 사이즈를 벗어
고, 자기 관리를 하게 되면서 좀 불평등 지수
나지 않고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그
가 비슷해진 것 같아요. 성평등이 아니라 불
러던 중 2016년 여성환경연대에서 ‘살찔 권
평등 지수요. 가혹함의 정도가 남녀가 동일
리, 시선에 대한 폭력에 저항하기’란 주제로 강
해진 거죠.
연을 준비하면서 달라졌다. 나도 모르게 타인
의 시선으로 자신을 재단한 경험을 돌이켜 생
2019년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상을 받았
각하며 스스로 깨닫기 시작했다.
어요.
그때까지 누구도 제게 “네가 하는 일이 의미
‘살찔 권리’라는 말은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가요?
있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어요. 손님들이 와
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니까 10kg이 불었더
서 “너무 좋아요. 망하면 안 돼요”라는 이야
라고요. 제가 외모 다양성 운동을 하는데도
기를 들으면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불구하고 수치스러웠어요. ‘뭐하다가 10킬
공식적인 인정도 사실은 어느 정도 필요한
로나 쪘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러
것 같았어요. 힘이 되더라고요. 그동안 이 일
다 그 순간에 확 되게 부끄러웠던 것 같아요.
을 나 아니면 누가 하겠으며 손님들은 옷을
내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도 그렇고, 살이
사러 어딜 헤매고 다닐까했는데 나 혼자 다
쪘다는 것도 그렇고, 누군가에게서 “김지양
짊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도 했어요.
관리 안하네?”하는 소리를 들을까 그렇고.
상을 받고는 주변에서 축하도 많이 받고, 식
살이 찌면 게으르다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구들에게 면이 섰어요. 처음으로 온 식구를
그런데 제가 그때 가장 열심히 살고 있었어
다 불러서 시상식장에 온 거예요. 그 사이에
요. 새벽 4시까지 일하고 다음날 오전 11시
내가 한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그것에
에 일어나서 일을 시작했죠. 계속 앉아서 일
대해 시상을 받고 한 것들이, 가족들에게는
하면서 그 루틴으로 1년을 살았어요. 촬영이
되게 근사해 보였나 봐요. 상을 받고 나니까
있는 날은 24시간 깨어 있으니 몸이 붓고 찌
‘더 큰 상 받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를 반복하잖아요. 그럼 살이 찌는 게 당연
‘그럼 뭘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살아
하죠. 내가 나에게 너무 혹독하고 세상의 시
야 할까? 다음에는 어떤 스텝을 밟을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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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 고민을 많이 하는 계기가 됐어요.
섭식장애 여성 청소년 여성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요. 돈이 많이 드는 사업이어서
우리나라에서 지금 어느 정도나 성평등이 이루어
어떻게 진행할 수 있을지, 수익사업으로 연
지고 있다고 보시나요?
결될 수 있는지 하는 고민을 하고 있어요. 비
세대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
만여성 자조모임도 만들고 싶어요. 스스로
세대 남성들은 아직도 참 억울해 해요. 말이
비만으로 느끼는 여성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
나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는 게 억울하다는
능한 자조모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거죠. 그런데 한 세대 아래만 내려가면 더 당
중요한 건 제도적인 변화라고 봐요. 남녀 교
연하게 여성들을 대할 때 동등하게 해야 한
복을 통일한다든지, 학교마다 상담 교사들이
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성평등 지
섭식장애를 전수조사를 한다든지, 하는 것들
수가 높은 집단을 보면 남녀공학을 다닌 친
이요. 외국에는 일정 사이즈 옷 이상을 만들
구들이 확실히 낫다고 하더라고요. 자연 상
지 않으면 판매를 못하게 해요. 파리에서 모
태에서 성비가 깨지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델들 BMI 18 이하의 모델들은 무대에 오를
없는데, 자연 상태의 성비가 거의 비슷한 상
수 없어요. 정신질환 사망 원인 중 가장 큰
태로 있는 집단에서는 그런 것들이 덜한 것
부분이 섭식장애에요. 한 번 망가지면 돌이
같아요. ‘그렇게 말하면 안 돼’, ‘그렇게 생각
킬 수 없어요. 쓸개가 망가지면 몸의 기능이
하면 안 돼’, ‘억울하지만 하고 싶지 않지만
망가지는 거라서 살아남을 수 없죠. 위험성
해야 해’라는 것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긍
을 알리고 싶어요. 40대에는 정치를 하는 것
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이 꿈이에요. 이런 문제들을 제도적으로 바
꾸고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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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한국 유일의 챔피언, 무패신화는 현재진행형
복싱선수 최현미 2019 신진여성문화인상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페더급 및 슈퍼페
각종 차별을 넘어선 것 또한 값진 승리다. 그
더급을 석권한 최현미는 2021년 현재 13년
는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자가 복싱
째 세계챔피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현미
이냐’ ‘시집이나 가라’ 등 차별이 굉장히 많
는 현재 남녀 통틀어 유일한 한국인 프로복
다”면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무시한다면 참
싱 세계 챔피언으로, 무패 전적인 19전 18승
지 말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 참고 조용히 있
1무를 유지 중이다.
으면 아무도 모른다”라고 밝혔다. 또한 해외
최현미의 복싱 인생은 출발부터 특이하다.
에서 경기를 할 때면 인종차별도 겪어야 했
1990년 북한 평양에서 태어난 최현미는
다. 그는 “세계 챔피언이지만 아시안이라서
2004년 가족들과 함께 탈북 후 한국에 정착
차별받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목소리를 낼
했다. 북한에서부터 권투에 재능을 보인 그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실력이다”이라고 털
는 한국에서 원투 펀치 주특기를 키우며 세
어놓았다.
계 챔피언의 꿈을 이뤄갔다. 2006년 국가대
최현미는 오로지 실력으로 모든 편견을 뛰어
표로 선발됐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복
넘으며 스포츠의 역사를 써가고 있다. 이러
싱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이 불발되면서 프로
한 업적으로 2019년 ‘올해의 양성평등문화
로 전향했다. 세계 무대를 재패하며 ‘한국 유
상’에서 ‘신진여성문화인상’을 받았다. 당시
일의 챔피언’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이 붙었
최현미는 “제가 복싱을 시작하면서, 복싱 선
음에도 경기당 1억 원이 넘는 비용을 충당하
수 같이 안 생겼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예쁘
기 위해 후원사를 찾아 헤매야 했던 안타까
다는 뜻일 거다. 이것도 편견인 것 같다. 여
운 사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의무방어전
성과 양성평등이라는 단어를 생각해봤다. 복
을 주최하지 못 하면 타이틀이 자동 박탈되
싱이라는 스포츠가 남자들의 세계이기 때문
는데, 경기 비용이 없어 발을 동동 굴러야했
에 두려워하고 모른 척 한 적도 있는 것 같
던 열악한 환경은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고스
다”라며 “세계무대에 서는 선수인 만큼 여성
란히 보여준다. 결국 최현미는 더 큰 꿈을 위
들을 위한 스피커가 되겠다”라는 소감을 전
해 2019년 미국행을 택했다. 인기 예능프로
했다.
그램 ‘무한도전’과 ‘집사부일체’ 등에 출연하
최현미는 WBA와 더불어 세계복싱평의회
며 대중의 관심을 받기는 했지만, 경기에 대
(WBC), 세계복싱기구(WBO), 국제복싱연맹
한 관심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최현미는
(IBF) 등 복싱 4대 기구 통합 타이틀을 따는
한때 영국과 독일, 일본 등에서 귀화 제안을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현미의 무패 성공
받았지만, 마지막까지 대한민국 선수로 남겠
신화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다며 모두 거절했다. 최현미가 여성으로서 그리고 아시안으로서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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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재(싸우나스튜디오)
느리지만 꾸준히 세상을 바꾼
유튜브 크리에이터 하개월 2019년 신진여성문화인상
유튜브가 남녀노소 누구나 활용하는 보편적
방을 간다고요?”, 농인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인 미디어로 쓰이면서, 소수의 목소리를 다루
수 있는 “서브웨이 주문, 어렵지 않다”, “농
는 콘텐츠도 활기를 얻고 있다. 기존의 신문·
인이 서울에서 한국영화 볼 수 있는 곳, 단 두
방송 채널에서는 목소리를 내기 힘든 성소수
곳?” 등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콘텐츠다. 또
자나 장애인들의 콘텐츠도 온라인 세상 안에
한 농인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삶을 나누고 소
본격적인 장을 마련했다. 특히 장애인 유튜버
통하는 장도 마련했다. 이 덕분에 농인뿐 아니
들은 영상을 통해 당당히 장애를 드러내고 평
라 비장애인들도 많이 찾는 채널로 성장하며,
범한 일상을 공유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을 불식시키고, 장애 관련 인식을 개선하는 데
있다.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농인 유튜버 하개월(본명 김하정)은 그 분야에
코로나19로 마스크 쓰기가 생활화 되면서 농인들
서 대표적인 인플루언서다. 그는 네이버 블로
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에 농인과 장애에 대한 글을 써오다가 2018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끼고 다니기 때문에
년 1월 유튜브를 시작했다. 당시 “딱 12개월
정말 의사소통이 어려웠어요. 상대방의 말을
만 하겠다”는 첫 결심과 달리 많은 구독자들
입모양으로 읽어야 하니까요. 꼭 소통이 필요
의 사랑과 지지를 받으며 지금도 활발히 콘텐
한 음식점, 은행, 우체국 등 여러 곳에서 “죄송
츠를 제작하고 있다. 2021년 10월 현재 구독
하지만 마스크를 벗어 주실래요?”라고 하면
자 1만6천명, 조회수 125만회를 훌쩍 넘는 콘
상대방은 당황해 했고, “귀가 잘 안 들려서 입
텐츠도 있다. 소수자로서 겪은 이야기를 유쾌
모양을 봐야 한다”고 말해도 규정상 마스크를
하면서도 가볍지 않게 풀어낸 것이 인기 비결
벗을 수 없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필담을 요청
이다.
하면 필담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머뭇거리는
농인 유튜브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 하개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번 기회에 한국에서 농
월의 유튜브에는 귀로는 들을 수 없지만, 눈에
인에 대한 인식이나 대처가 미흡한 것을 더 뼈
는 보이는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농인과 수어,
저리게 느끼게 됐지요.
국제 수화에 대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제작되
는데 청각장애인들에게 유용한 정보는 물론,
유튜브 채널명 ‘하개월’은 무슨 뜻인가요?
비장애인도 궁금해 하는 내용, 대중매체 속 수
‘하’는 제 이름의 가운데 글자이고, ‘개월’은
화 등 다양하다.
12개월 1주 1회 업로드를 해보자는 마음을 담
비장애인이 농인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소
았어요. 주 1회 업로드가 쉬울 거 같지만 막상
리는 얼마나 들을 수 있나요?”, “한국 드라마
영상촬영이나 편집을 해보면, 한 달도 못하고
는 한국 농인에게 자비로운가”, “농인이 노래
그만두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꼭 12개월은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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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감사했어요. 또한 제 채널에서 저와 인터뷰 한 분의 영상을 보고, 타 기관에서 “그분과 함 께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제게 연락처를 물 어올 때도 정말 뿌듯합니다. 저 이외의 다른 농인, 청각장애인들이 잘 되는 모습을 보면 제 일을 다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길을 가다 우연히 구독자를 만났을 때에요. 코 하개월 유튜브 채널
로나19가 계속되는 가운데 마스크를 쓰고 있 으면 사람 얼굴을 분간할 수 없잖아요. 그런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데도 저를 알아보시고 “하개월 유튜버 맞으시
죠?”하고 인사를 건네면서, 그분이 가지고 있
어떤 계기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나요?
는 최고의 간식을 아낌없이 나눔해 주시더라
2017년 겨울, 농인 모임에서 당시 트위터에
고요. “가진 것이 이거밖에 없어서 뭘 더 드리
서 익명으로 한참 활동 중인 ‘이방인’님이 제
고 싶지만 이게 다입니다”라면서요.
게 ‘유튜브 한번 해봐’ 하고 제안 했어요. 별
로 생각이 없다며 거절했는데, 어느 날 우연
인터뷰 콘텐츠 중 신동엽 씨 형이기도 한 신동진 경
찮게 이방인님의 트위터를 보니 정말 열심히
기도농아인협회장님 인터뷰가 인상적이었어요.
활동하는 모습에 동기부여가 됐더군요. ‘이
신동엽 씨가 항상 방송에 나와서 자기 형을 자
방인님이 트위터에서 활동한다면, 나는 유튜
랑스럽게 말하는 것을 보면서, ‘왜 반대로 형
브를 통해 나의 이야기를 펼쳐보는 것은 어떨
이 동생을 이야기 하는 영상이 없을까’ 궁금했
까?’하고 시작했어요. 저는 특별히 어떠한 각
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한 번 해보자’ 해서 촬
오를 다지고 일을 벌이는 편이 아니에요. 즉
영했어요. 반응이 좋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생
흥적이라 ‘해보고 잘 되면 계속하고 안 되면
각보다 더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저도 얼떨떨
말고’ 하는 식인데, 지금까지 꾸준히 영상을
했어요. 자고 일어날 때 마다 조회수가 5만씩
올리게 됐네요.
증가하더라고요. ‘이 맛에 유튜버들이 유튜브
를 하는 구나’ 실감했어요.
유튜브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어떨 때 가장 즐거우신가요?
하개월은 페미니스트이기도 하다. 장애인 여
구독자들의 댓글과 반응을 통해 얻는 즐거움
성은 일반 장애인 남성 보다 더 큰 위험에 노출
이 가장 커요. 다함께 고민해봤으면 좋겠다고
돼 있다. 하개월은 이에 대한 콘텐츠를 올려 장
영상을 마무리 지을 때가 있어요. 그때 어떤
애인 여성의 어려움을 알리기도 했다. 외모·능
구독자분께서 자신의 블로그에 자신의 생각
력에 대한 이중잣대, 장애인으로서 마주치는
을 담은 수어 영상을 업로드 해주셨는데 그때
성범죄의 위험, 비장애인에 의한 폭력적인 차
‘나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는게 아니구나’, ‘다
별까지 다양한 내용들이다.
함께 고민하고 있는 문제구나’ 생각이 들면서
이런 활동을 인정받아 2019년 양성평등문화
70
상 신진여성문화인상을 수상했다. 당시 그는
작은엄마 말에 꼼짝을 못하셨어요. 그때 당사
“제가 이런 상을 받게 되었다는 건 농인 여성
자가 목소리를 내어 자신을 적극 표현할 때 이
차별이 계속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사
렇게 변화하는 거구나,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
회의 여성들은 약자가 많지만 여성으로서, 농
죠. 취업을 하는 과정에서도 또 차별을 마주했
인으로서 사는 건 두 배 힘든 생활이다. 여성
어요. 다행히 저는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는 회
이자 농인의 목소리를 내고 싶다. 함께하고 싶
사, 여성들의 주도하에 업무를 하는 회사에 다
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녔기 때문에 크게 불편한 것을 느끼진 못했지
만, 간부급 임원들을 보면 대다수 남성이었어
양성평등문화상은 하개월님께 어떤 의미였는지 궁
요. 그런 부분을 겪으며 자연스럽게 페미니즘
금합니다.
에 대해 생각하게 됐습니다.
당시 유튜브를 시작한지 2년차였는데요. 내가
잘 하고 있는지, 계속 유튜브를 해도 괜찮을지
여성과 농인, 이중고에 관심이 많다고 하셨어요. 어
고민하던 시기였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응원
떤 이야기를 어떻게 풀고 싶은가요?
과 격려를 해주시지만 긴가민가했을 때였거
성추행, 성폭력, 임금격차, 경력 중지, 미혼모
든요. 그러던 중 2019년 양성평등문화상 신진
등 다양한 여성 농인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여성문화인상을 받게 됐고 “유튜브를 계속해
요. 개인의 경험과 또 이 사회에서 지원해줬으
야겠구나” 다시 한 번 결심하는 큰 격려가 됐
면 하는 제도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싶고
습니다. 당시 저를 추천해주셨던 분을 시상식
요. 청인은 이런 콘텐츠를 활용한 영상들이 많
때 뵈었는데 “너무 잘 보고 있다”며 “전혀 생
은데 농인에게 잘 없다는 점이 너무 아쉬워요.
각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영상
하지만 농인은 언어적 소수자이기 때문에 인
들이 많다”고 해주셨어요. 그 상을 수상을 계
구수가 적으니, 여성 농인을 촬영해 콘텐츠를
기로 여성 농인 유튜버로 다시 한 번 발돋움하
업로드했을 때 오는 ‘낙인’으로 인해 2차 가해
게 됐지요.
가 시작될 수 있어 조심스러워요. 그래도 시도
해보려고 해요. 느리지만 천천히요. 영상이 업
언제부터 페미니즘에 대해 생각하게 됐나요?
로드 될 때 모두 응원해주세요.
여러 상황들과 환경들을 마주하면서 ‘성차별
을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명절만 해
궁극적으로 유튜브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어
도 그렇죠. 음식 준비는 며느리가 다했는데,
떤 것인지 궁금해요.
밥을 먹을 때는 남자들은 큰 상에서 여자들은
미디어 속 농인의 모습이 한정적이었어요. 안
작은 상에서 먹는 식이었죠. 무엇인가 잘못되
들리지만 극복을 했다던가 하는 내용으로 정
었다는 생각을 했지만, 저는 어린 나이라 목소
형화 되었죠.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주 생산자
리를 내지는 못했어요. 그러다 작은엄마가 가
도 비장애인이고요. 앞으로 다양한 농인, 청각
족 구성원이 되면서,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어
장애인의 삶을 촬영하고 싶고 그들도 청인이
요. 작은엄마는 부조리한 상황을 참지 않으셨
나 비장애인의 삶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계속
어요. 여자의 일과 남자의 일이 따로 있고, 그
해서 알리고 싶습니다.
것에 순응해야 하는 상황을 싫어하셨죠. 그걸 할머니, 할아버지께 말씀하셨는데, 그분들은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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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실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
작가 노희경 2018 성평등문화인상
노희경표 드라마.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따
했다. 심사위원회는 “대중적인 성공과 함께
뜻한 이야기로 독보적인 작가 세계를 구축한
사회적인 의미를 담아내는 데에 성공했다”
노희경의 작품을 일컫는 말이다. 노희경은 곧
며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장르가 됐다. 방송 사상 최초로 드라마 동호
드러내고 고정관념과 비상식적인 관행을 비
회를 탄생시키고 수많은 ‘드라마 폐인’을 양
판하여 자유롭게 평등한 사회문화를 만들어
산하면서 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가는 데에 기여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
1995년 MBC <베스트극장-엄마의 치자꽃>
다. 노희경은 ‘성평등문화인상’의 수상 소감
으로 데뷔한 노희경은 주로 노인과 여성, 장
으로 “이런 상이 없어지길 바란다. 그런 세상
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삶을 드라마에 풀어
이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TV드라마를 통
냈다. 말기 암 진단을 받고 가족과 이별을 준
해 전 세대의 공감을 얻은 공으로 2021년 보
비하는 중년 주부를 통해 삶의 의미를 조명
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하고<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마음의
드라마뿐만 아니라 출판 활동도 활발하다.
병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과 사
드라마 종영과 동시에 대본집이 출간돼 꾸준
랑을 되짚어보고 <괜찮아 사랑이야> 장애인
한 사랑을 받았고, 에세이집 <지금 사랑하지
과 노인, 여성연대를 폭넓게 다루며 <디어 마
않는 자, 모두 유죄>는 40만 부 이상이 팔려
이 프렌즈> 모든 세대에 울림과 감동을 선사
나가며 사랑에 대한 공감을 뜨겁게 불러일으
했다. 배우 송혜교, 한지민, 공효진 등 인기
켰다.
스타들이 앞다투어 그를 멘토로 꼽을 만큼,
책의 인세 일부를 꾸준히 기부하는 그는 책
치유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노희경의 작품은
을 많이 내는 이유로 “기부를 많이 하기 위해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서”라고 밝힌 바 있다. 노희경은 오랫동안 봉
왜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만 쓰는 걸까. 노희
사와 기부에 앞장서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
경은 “실제 내 가족, 내 주변의 이야기”라고
중이다. 필리핀과 방글라데시 등에 방문해
답한다. 대사가 진실되게 보이는 이유도 여
봉사 활동을 펼치기도 했던 그는 2004년부
기에 있다. 노동자와 장애인, 노인과 공존하
터 사회봉사모임을 이끌며 매년 스타들과 거
는 삶은 더 이상 특별한 소재가 아닌 일상임
리 모금에도 나선다. 2019년 서울 강남역에
을 깨우쳐주기 때문이다. 극적인 화해를 위
서 열린 거리 모금에서 노희경은 “우리의 작
한 갈등보다는 소통으로 다가가는 치유에 중
은 수고로 누군가는 학교를 가고, 누군가는
점을 두는데, 이는 손을 내밀고 싶게 만드는
병이 낫고, 누군가는 생명을 얻는다. 절대 이
힘이 있다.
작은 수고를 멈추어선 안 된다”라며 동참을
이러한 공로로 노희경은 2018년 ‘올해의 성
호소했다.
평등문화상’에서 ‘성평등문화인상’을 수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73
담담한 목소리로 고구마 같은 현실을 고발하다
웹툰 작가 수신지 2018 청강문화상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며느리의 기본적인
히 스며 있는 가부장적 차별은 그래서 더욱
도리가 있어. 할 일은 해야 나중에 할 말도 있
서늘하다.
는 거지.” “1년에 한 번 있는 명절인데, 오늘
수신지(본명 신수지) 작가는 “여자들이 결혼
같은 날은 그냥 들어주면 안 돼? 꼭 그렇게 싫
하고 나서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는데, 그
은 티를 내야겠어?” - 웹툰 <며느라기> 중
복잡한 감정을 설명하기 위해 너무 많은 에너
‘고부갈등’이라는 단어로 축약되는, 기혼 여
지가 들어간다”면서, “그걸 ‘며느라기’라는
성의 가족 내 억압은 오랫동안 영화나 드라마
하나의 단어에 압축하고 싶었다”고 설명한
속 등장하는 아주 흔하고 자극적인 소재로 사
다.
용돼 왔다. 무자비한 시어머니의 악행과 일방
<며느라기>는 웹툰으로도 60만 팔로어를 거
적으로 당하는 며느리의 구도는, “욕하면서
느릴 정도로 인기를 얻었고, 박하선, 권율 주
본다”는 안방극장의 시청률을 견인하는 단골
연의 카카오 TV 오리지널 웹드라마의 인기
카드다.
는 더 대단했다. 매회 조회수 100만뷰를 넘기
2017년 SNS에서 연재를 시작해 이듬해 책으
다가, 종영 당시 누적 조회수 1700만뷰를 기
로 출간됐고, 2019년에는 웹드라마로도 제작
록했다. 시즌2 제작도 일치감치 예약됐다. 흥
된 <며느라기>는 바로 이 지점에서 명확한 차
행에만 성공한 것이 아니라 상도 많이 탔다.
별점을 가진다. 웹툰 속 주인공의 ‘시월드’는
2017년 만화의 날 시상식에서 오늘의 우리만
평범하고 오히려 화목한 축에 속한다.
화로 선정됐고 한국만화가협회장상을 받았
시부모는 교양있고 친절하며, 남편도 더 없이
으며, 2018년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문화체육
다정하다. 그러나 가까이 들여다보면 구시대
부장관상과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청강문
적 차별은 변함없이 엄존한다.
화상’을 받아 작품에 대한 의미를 더했다.
일주일간 출장을 간다는 주인공에게 시어머
니는 “네가 꼭 가야 하는 거 아니면 못 간다고
<며느라기>로 스타 작가가 됐는데, 처음부터 이 정
하고 다음에 가면 안 될까? 새 신랑이 밥도 못
도의 인기를 예상했나요?
얻어먹으면 어떡하니”라며 자신의 아들부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
생각한다. 남편은 “내가 무뚝뚝해서 잘 못하
북에서 연재했는데 반응이 굉장히 빨리 왔어
니까 네가 엄마랑 백화점이나 찜질방을 다녀
요. 연재한 지 얼마 안 돼서 팔로어 숫자가 1
달라”고 대리 효도를 요구하고, 그 자신도 다
만명 정도 됐을 때는 ‘와, 신기하다’고 생각했
른 집 며느리인 시누이도 “결혼하고 첫 생신
는데, 점점 더 빠르게 늘어났어요. 또 댓글도
은 원래 며느리가 상 차리는 거다”라며 거든
많이 달렸는데, 친구를 태그하면서 “너는 어
다. <며느라기> 속 에피소드는 과장 하나 없는
떻게 생각해?”라고 서로 묻는 댓글도 많았죠.
담백한 이야기뿐이지만, 평범한 일상 속 교묘
독자들이 홍보해주신 셈이에요.
여성, 예술을 만들다
75
기혼 여성이 겪는 성불평등을 다룬 웹툰 <며느라기>
사람들이 왜 그렇게 <며느라기>를 좋아 할까요?
고, 책을 만드는 건 혼자 했기 때문에 제 손이
<며느라기>는 뻔한 소재이고 사실 새로울 것
닿을 수 있는 범위 안에 사람들에게 다가갔지
도 없는 내용입니다. 오히려 그런 것들을 덜
요. 그 뒤에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많은 분
자극적으로 다뤄서 공감을 얻은 것 같아요.
들의 도움으로 더 많은 분들이 보게 됐어요.
가족 간에 일어난 일들을 다룰 때, 여성들 간
또 연재를 한 곳이 SNS이라, SNS를 잘 사용
의 질투나 미움 쪽이 많았잖아요.
하지 않거나 영상을 주로 보시는 분들은 모르
셨을 거예요. 그분들께도 제 콘텐츠가 전달된
웹툰이 드라마로 만들어져서 사랑받는건, 창작자
거죠. 개인적인 작업에서 조금 더 공동체적인
에게는 어떤 의미일까요?
작업이 된 거 같아요.
콘텐츠 창작자가 무엇보다 원하는 건, 자신
의 콘텐츠가 많이 퍼지는 거예요. 많은 사람
수신지는 <며느라기> 이후에도, 낙태죄에 대한
이 보는 것만큼 좋은 건 없죠. SNS에 연재하
이야기를 담은 <곤>(2019)이나 한국여성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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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의 의뢰를 받아 그린 성매매 방지 웹툰
주옥같은 대사들과 에피소드들에 대한 힌트는 어
<순간이 삶이 되지 않도록> 등을 통해 페미니
떻게 얻는지 궁금해요.
즘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해 오고 있다. 모두 거
게시판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게시판에
론하기 불편하고 자극적이게 비춰질 수 있는
올라오는 글 중에 겹치는 이야기가 되게 많아
소재나 주제지만 수신지만의 화법, 즉 고구마
요. 그러니까 누구만 겪는 특별한 이야기가
같은 현실을 최대한 담백하게 그려내고 그 안
아니라 대부분 겪는 이야기인 거죠. 대사는
에서 문제점을 찾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많
특별히 신선한 대사가 아니지만, 전형적인 대
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방식은 부
사가 아니라서 공감했던 것 같아요. 들어봤음
드럽되, 그 안의 메시지는 날카로운 식이다.
직한 이야기요. 기발하게 생각해낸 것이 아니
라 뻔한 이야기를 그냥 모아 놓은 거예요.
언제부터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며느라기> 작업을 하면서요. <며느라기>는
지지만큼이나 악플도 많을 것 같은데, 인상적인 반
‘뭔가 불합리하고 이상하다’라는 생각에서
응이 있었나요?
시작했지만, 어떤 생각을 가지고 ‘뭔가를 해
저에 대한 악플 보다는 만화의 상황에 대해
야겠다’는 건 아니었어요. 만화를 연재하면서
화가 나서 욕을 하는 일이 많고요. 심하게는
독자들의 반응을 보고 느끼면서, 가벼운 문제
죽으라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제게 하는 이
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책임감을 느끼게 됐
야기는 아니더라도 기분이 별로 안 좋더라고
죠. 이 만화가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로 회자
요. 의외로 미혼인 20대 여성 독자분들이 많
되고 페미니즘 도서 코너에 꽂혀 있는 걸 보
아요. 플랫폼이 SNS여서 그럴 수 있는데, 엄
면서, ‘이게 그런 거였나?’ 하는 생각에 늦었
마를 생각하면서 몰입하는 분들도 꽤 많아요.
지만 페미니즘 공부도 하게 됐어요.
기혼 여성들은 그냥 무작정 욕을 하기에는 약
간 복잡한 심정이고, 또 나이 들어가면서 상
<며느라기>는 어떻게 시작됐나요?
대방 마음도 어느 정도 이해되는 것도 있는
아주 처음에는 게시판에 올라온 이야기, 특히
데, 미혼 여성의 경우, 전혀 그럴 관계가 없는
주부나 새댁들이 올리는 글을 보면서 재미있
미혼 여성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욕을 하는 것
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이걸 만화로 그리면
같아요. 여자 대학생 분들이 제일 반응이 많
서 잘 그릴 수 있겠다’, ‘소재가 많으니까 오
았고, 연재 하는 중에 강연도 많이 했었는데,
랫동안 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죠. 당시
대학교 강연 가면 반응이 정말 좋고 젊은 여
에는 소재에 대한 관심만 있었지 메시지 같은
성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셨어요.
건 없었어요. 그런 상태에서는 만화를 그릴
수는 없어요. 한참 시간이 흐르고 결혼 생활
수신지 작가는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후, 일
을 했는데, 어느 날 문득 그때 글들이 생각이
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주로 그림책 삽화를
나면서 제 상황과 겹치더라고요. 정말 내 이
그렸다. 한참 일하던 20대 후반 난소암에 걸려
야기더라고요. ‘결혼한 여성들은 어떤 역할을
서 일을 쉬게 됐는데, 이때 그린 투병기 <3그램>
해야 된다고 스스로 생각할까?’하는 의문으
(2012)이 웹툰 데뷔작이다. 이때 본인 이름을 조
로 이어지면서, 그제야 그걸 만화로 그릴 수
합해 수신지라는 필명을 만들었다. <3그램>은 특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하게도 프랑스에서 먼저 출간 됐다.
여성, 예술을 만들다
77
언제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나요? 작가님의 유
투병 생활 중 그린 <3그램>이 인기를 얻으면서 본
년기가 궁금해요.
격적으로 작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
그림은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해서 쭉 그렸어
런 인생의 고비가 없었다면 어떤 삶을 살고 계실
요. 제 그림이 늘 교실 뒤 게시판에 붙어있었
까요?
던 것 같아요. 미화부장도 해봤고요. 어릴 때
투병생활이 ‘사람들에게 내 경험을 이야기 하
부터 그림이 너무 좋아서 화가가 되는 것이
고 싶다’는 강력한 동기가 됐어요. 하나의 이
꿈이었죠. 재능이 있고 잘해서 화가가 되어
야기책을 다 완성하기까지는 꽤 시간이 많이
야겠다고 생각한 게 아닌, 이게 너무 재미있
걸리고, 의지가 필요했어요. 병이 다 나았다
어서 이걸 계속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는 기분에 투병한 과정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
요. 직업도 그림 그리는 것과 관련된 직업을
었어요. 그 정도 일이 아니었으면 할 수 있었
갖게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을까? 그때 만화라는 것을 처음 그려봤는데,
그 일이 아니었으면 만화로 그릴 만한 소재가
작가님께 가장 영향을 미친 인물은 누구인가요?
내게 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 일을
그림만 그리다가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계기로 만화도 그려봤고 글과 그림을 하나의
은 아팠을 때였어요. 그게 제게 큰 변화가 있
작업으로 하고 나니까 또 할 수 있겠다는 생
었던 같아요. 투병기를 그리고 싶다는 생각에
각도 들었어요.
글쓰기 수업을 들은 적이 있어요. 강사는 <구
름빵> 백희나 작가님이셨어요. 그림책 일러
웹툰, 일러스트 같은 예술이 요즘 시대에 가장 효
스트 일을 하면서, 그분은 제가 제일 좋아하
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매체 중 하나인
는 작가였거든요. 사실 무슨 수업인지도 모
것 같아요. 작가님께 ‘그림’은 어떤 매개체인지 궁
르고, 강사가 그분이라는 것만 알고 수강했
금해요.
어요. 그때 처음 글을 써봤어요. ‘글을 쓴다는
그림 한 장으로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하
것이 이런 거구나’ 경험을 하면서, 한번 쓰다
는데 한계가 있었어요. 굳이 그림을 그린 다
보니 글 쓰는 게 낯설지 않게 되더라고요. 매
음에 설명해야 하는 것은 굉장히 이해하기 어
주 글쓰기 숙제를 하고, 수업에서 함께 읽어
려운 부분이기도 했어요. 그림책이나 만화를
보면서, 글 쓰는 일에 익숙해졌죠.
하면서 그 부분이 굉장히 많이 해소가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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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웹툰 <곤>
요. 시간이 또 흘러서 이런 작업을 많이 하다
게 완벽히 좋은 건 아니었구나’ 하는 것을 알
보니까, 구체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것이 짚어
수 있거든요.
서 이야기 하는 것도 좋지만 그냥 감상만 전
달 받는 대화도 그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2018년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청강문화상’은
그래서 최근에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
작가님께 어떤 의미였는지 궁금해요.
이 다시 들었어요.
시상식에 참가해 함께 상 받는 분들을 실제로
만난 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어요. 동료 의
웹툰 작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식이라고 해야 할까요? 같은 목표를 가진 분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면서 배우는 게 가장 큰
들을 매체나 작품을 통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것 같아요. 아직 작업을 한 번도 안 해본 분이
뵈니, 되게 든든한 느낌이 있었던 것 같아요.
라면 하나의 이야기를 시작해서 끝내고,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줘서 어떤 반응을 살펴
현재 계획하고 있는 일이나 목표가 궁금합니다.
봐야 해요.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가장 빠
다음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아직은 아이디
르고 효과적으로 발전하는 방법인 것 같아요.
어 정도 단계라서 어떻게 발전시키고 어떤 이
창피하면 가명으로 하면 됩니다. 저도 웹툰을
야기를 입혀야 메시지를 담을 수 있을지 고민
만들면서 가명을 만들었는데, 그림책 작업과
하고 있어요. 여러 번 작업을 해도 새로 작업
구분하고 싶었거든요.
을 시작할 때는 늘 막막해요. 머릿속에 있는 막연한 이야기를 활자화 하거나 그림으로 그
웹툰 작가로서, 성평등 문화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
릴 수 있을까 자신이 없는 상황이지만, 아마
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하고
세상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완전히 평등해지
있는 이야기를 완성하는 게 목표에요. 만화가
지는 않았잖아요. 세상이 바뀌었을 때 미래
아니라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어떤 결
모습을 상상하게 하는 것이 제 역할이 아닐까
과물로 나올지 아직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해요. 조금 더 빠르게 미래를 경험해 보게 하 는 거죠. ‘지금도 많이 좋아졌어’라고 생각하 지만, 정말 평등한 세상으로 바뀌었을 때 ‘이
여성, 예술을 만들다
79
ⓒ홍수형(여성신문)
우리의 삶과 인권을 예술로!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허리 2018 문화예술특별상 을주상
“제 월급을 직접 받을 수 있나요?”
장애인권에 대한 상황을 연극으로 제시하고,
“엄마 통장에 넣어주고 있잖아.”
참여자들과 함께 연극의 이야기를 변화시키
“아니요. 제 통장으로요.”
는 참여형 연극이에요. 공연장이 아닌, 교육이
“너, 통장 없잖아. 통장부터 만들어.”
필요한 현장에 저희가 직접 찾아가서 하는 공
서른 살을 앞둔 발달장애 여성 영진 씨는 생애
연입니다.
처음으로 통장을 만들기에 나선다. 필요한 서
진성선_ 최근에는 장애인활동지원사업 활동
류를 마련하기는 것부터가 난관이다. 우연히
지원사 보수교육에서 저희를 초대해주셨어
은행에서 만난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통장
요. 장애인과 활동지원사 간에 ‘서로 존중하는
을 만들지만 사고를 우려한 사회복지사는 엄
관계 맺기’를 주제로 연극으로 에피소드를 보
마에게 알리고, 결국 영진 씨는 어렵게 만든
여주고 그 내용에 대해서 토론을 했습니다.
통장을 엄마에게 압수당한다.
장애여성 단체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허
교육 연극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
리’의 공연 <불만폭주 라디오> 중 한 에피소드
이진희_ 비장애인 여성이 장애인활동지원사
다. ‘춤추는허리’는 장애여성이 겪는 삶과 현
로 활동하는데, 담당 장애인이 전 활동지원사
실을 ‘몸’으로 이야기하기 위해 만든 극단이
뒷담화를 해요. 그걸 듣는 활동지원사는 복잡
다. 이들의 대표작인 <불만폭주 라디오>는 장
한 심정이 들죠. ‘나에 대해서도 저렇게 평가
애여성들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차별과 갈등
할까?’ 반대로, 활동지원사는 장애인에게 전
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준다. 단원들이 경
에 만났던 장애인에 대해 “까다로웠다”는 이
험한 실제 이야기며, 주인공 배우들도 모두 장
야기를 해요. 그러면 장애인은 ‘나 들으라고
애인들이다.
하는 이야기인가?’하는 고민에 빠지죠. 이 상
춤추는허리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서울 강동
황을 연극으로 보고난 뒤 토론을 합니다. ‘장
구 천호동 장애여성공감 사무실을 찾아 춤추
애인과 활동지원사 간에 어떻게 관계를 맺어
는허리 이진희 활동가와 진성선 활동가를 만
야 할까?’, ‘돌봄은 어떻게 주고받아야 될까?’,
났다. 이진희 활동가는 대학 때 장애인 운동에
‘갈등이 있을 때면 어떻게 하면 좋지?’ 등에 대
앞장서다 춤추는허리를 만든 창단 멤버다. 진
해 다 같이 고민하는 거죠. 또 다른 에피소드
성선씨는 춤추는허리 담당 활동가이자 배우
는 활동지원사가 어쩌다 장애인의 손톱을 삐
로도 활동하고 있다.
뚤게 깎아준 상황이에요. 여기에 대해 장애인
은 “손톱을 삐뚤게 깎으면 어떻게 하냐”고 화
춤추는허리는 요즘 어떤 공연을 준비하고 있나요?
를 내고, 활동지원사는 “왜 저렇게 까다로워.
이진희_ 교육 연극을 준비하고 있어요. 저희가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장애
직접적으로 무언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특성 때문에 손의 근육을 자신이 컨트롤하기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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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허리의 대표작 <불만폭주 라디오>
어려울 때가 있는데, 손톱을 날카로우면 손톱
비장애인의 연습과 공연에 비해 더 신경 쓰는 점은
에 얼굴이 긁힌대요. 그런데 그 사정을 활동지
무엇인가요?
원사는 잘 모르는 거죠. 그렇게 연극을 통해
이진희_ 연극적인 완성도보다, 이 장면에서 뭘
서로의 특성들을 알아가게 만들었습니다.
표현하고 싶은지, 내 장애를 어떻게 드러내고
진성선_ 일상에서 장애여성이 겪는 에피소드
싶은지,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은
들로 대본을 만들고, 교육 연극의 참여자에 따
지 그리고 장애가 있는 우리들이 어떻게 서로
라서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정하고 있어요.
호흡을 맞추고 싶은지에 많이 집중해요. 우리
스스로가 무대 위에서 가장 자기답게, 두려움
겪어 보지 않으면 전혀 모를 이야기네요. 춤추는허
없이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을 만드는 걸 굉장히
리의 공연은 모두 창작극인데요.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거든요. 그게 저희의 지
진성선_ 저희 단원들이 모두 모여서 만들어요.
향점이기도 하죠.
창작 워크숍을 하면서 우리 일상에서 주로 경
진성선_ <불만폭주 라디오>를 오랫동안 해왔
험하는 일들을 서로 나누어요. 자신의 경험을
는데 초기에는 “어떻게 이렇게 무대에 서냐,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기도 하면서 다른 소수
고생한다”, “힘들지 않냐”는 반응이 많았어요.
자들의 경험과 어떻게 공유될 지 고민하면서
요즘은 공연을 보고 자기 경험과 연결되는 부
대본의 아이디어나 내용을 완성해요. 이런 식
분을 많이 리뷰해주세요. 그래서 저희가 공연
으로 주제나 에피소드가 정해지면, 이걸 바탕
을 창작할 때도 피해자의 위치에서만 이야기
으로 오랜 기간 함께 작업해온 극작가와 대본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들이 다른 사
화하는 작업을 해요. 이 과정에서 워크숍을 통
람들에게 어떻게 교차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
해 배우들과 즉흥으로 장면 만들기를 해보고
해요. 장애 여성들이 사회에서 경험하는 갈등
대사와 장면을 구성합니다.
이나 복잡한 감정을 들게 하는 부분이 다른 사 람들의 고민들과 연결된다는 걸 알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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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_ 관객의 반응이 “얼마나 고생해, 불쌍
이진희_ 지금은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
하다”에서 “이런 이야기는 우리의 문제야”,
법’이 제정 돼서 제도권 교육을 받고 있지만,
“공연을 보고 나의 독립을 고민하게 됐어”로
10년 전에는 제도권 교육을 받지 못한 분들이
바뀔 때, 더 이상 우리가 무대 위에서 대상화
많았어요. 물론 지금도 어려움이 많아요. 특수
되지 않고, 동정 받는 대상이 아니라, 진짜 동
학교를 다니더라도 학습권이 제대로 보장되
료들을 만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 않는 경우도 너무 많거든요. 장애인을 열심
히 공부시켜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
극단 ‘춤추는허리’는 2003년 장애여성 인권
지 않아요. 게다가 장애인들은 읽고 쓸 기회뿐
단체 장애여성공감의 소모임으로 만들어졌다.
아니라, 말할 기회도 많지 않아요. 그러니 배
‘춤추는허리’라는 이름은 그들의 몸 그대로 휘
웠던 것도 잊고, 강제 퇴보를 당해요. 한글이
어진 허리, 손 등을 보여주자는 의도에서 붙여
어려운 분들도 많죠. 장애 여성 운동을 하면서
졌다. 지체장애여성 중심으로 운영되다가, 지
자신의 경험이나 주장을 글로 써야 하는데, 글
금은 발달장애, 정신장애 등 다양한 장애 여성
쓰는 것에 대한 장벽이 좀 있었어요. ‘어떻게
과 함께 하고 있다.
하면 그 장벽을 어떻게 낮춰볼까’ 생각하다가
그동안 이들은 <나는 장애를 가진 여성이다>, <
연극을 통해서 몸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도전
갑자기>, <여기에 있긴 있는데 여기 있는 게 안
해보자고 해서 시작하게 된 거예요.
보여?>, <장애여성, 그 예술혼을 펼쳐라>, <빛
나는>, 연극 <거북이 라디오> 시리즈 등을 무대
창단 목적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나요?
에 올려왔다. 2018년에는 서울 비엔날레에서
이진희_ 그런 건 없어요. 성공을 목표로 시작
전시와 퍼포먼스로 참석하기도 했다.
한 게 아니라, 매순간 싸우거나 개입해야 하거
나 도전해야 하거나 하고 싶은 일을 그냥 찾
춤추는허리가 창단 2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아서 할 뿐이죠. 얼마나 이뤘는지는 모르겠어
이진희_ 장애 여성의 삶과 인권을 예술로 보여
요. 어떤 사회적 기준에 비춰 봐도, 저희가 성
주기 위해서 창단했어요. 전시되는 몸이 아닌
공한 집단은 아니잖아요. 계속 나다울 수 있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주체적
투쟁, 차별과 싸우는 행동을 하면서, 같이 싸
으로 보여주겠다는 목표를 가집니다. 차별받
우는 동료들과 계속 함께 하고 있으니까 목표
고 억압받는 몸을 가진 사람들이, 더 이상 전
를 지켜가고 있는 거겠죠. “불구의 존재들과
시의 대상이 아니라 억압의 구조에 맞서서 내
함께 계속 이런 활동을 하고 싶어. 계속 저항
가 내 몸을 주체적으로 보여줌으로서 이야기
하고 싶어. 변하지 않고 하고 싶어. 내가 원하
도 던지고 힘의 관계를 흔들고 싶었어요. 물론
는 것을 하고 싶다고 말할 거야”라는 것을 계
그걸 보이는 장애 여성은 그 자체로 엄청난 투
속 드러낼 뿐이죠. 그럼 잘 하고 있는 거 아닐
쟁이지만, 변화와 성장의 과정이기도 해요. 사
까요?
람들은 이야기에 관심에 많고, 시대를 보여주 는 힘이 연극 안에 있고 생각해요.
극단을 20년 동안 유지한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
이 아닐듯 합니다.
‘연극’이라는 매체는 장애 여성에게는 어떤 점에서
이진희_ ‘이거 아니면 할 게 없다’는 느낌이 있
유리한가요?
었어요. ‘우리가 아직 잘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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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생각도 있었죠. 20년 동안 천천히 축적해놓
춤추는허리는 장애여성의 삶과 인권을 예술로
은 것들이 있는데, 그 시간에 비하면 우리가 느
표현하며 세상과 소통하고 주체적인 목소리를
끼고 쌓였다고 생각하는 건 찰나 같은 거죠. 그
내는 꾸준한 작업을 통해 우리 사회를 모두의 인
찰나를 만들기 위해서 고군분투한 거예요. 그
권이 존중되는 공동체로 만들어가는 데 크게 기
렇기 때문에 이 공간과 관계, 우리가 함께 만드
여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18년 성평
는 작업, 예술 안에 나라는 존재, 이 세계에 대
등문화상 문화예술특별상 을주상을 받았고, <문
한 인식, 동료로서의 지지 등이 두텁게 있어서
화 여성주의 기획>을 주제로 한 ‘2019 문화다움
그 찰나에 서로 의지하면서 만들었던 공연, 그
기획상131’을 문화기획달과 공동수상했다.
순간이 잊히지 않아서 계속하게 하게 되는 게
아닌가 해요. 매해 더 잘하고 싶은 장애 여성의
성평등문화상은 춤추는허리에게 어떤 의미였는지요.
야망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그게 세속적인
진성선_ 춤추는허리는 18년 동안 정기공연 뿐
야망이나 야심이라기보다는 작은 것일지라도
아니라 교육, 퍼포먼스 등을 통해 다양한 공
주체적으로 성취하고 싶은 의지에요. 그 의지
간에서 활동해왔습니다. 장애와 여성으로 분
가 모여서 그걸로 다음해로 가는 것 같아요.
리되지 않고 교차된 경험들을 말하고 사회가
진성선_ 지금도 계속 실패하는 과정에 있습니
요구하는 정상적인 기준을 장애여성의 몸, 언
다.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다고 해요. 공연을 준
어로 다시 써가는 과정은 기준자체를 흔드는
비하면서 ‘오늘 그만둬야 하나’ 이런 이야기를
것이라고 생각해요. 성평등문화상은 우리가
많이 하는데, 그럴 때마다 붙잡아주는 건 동료
그동안 무엇을 고민해야 하고, 누구와 활동할
들이에요. 장애 여성으로 살면서 눈치 보고 위
것인가에 대해 치열하게 논의해 온 것들이 중
축되는 경험들이 많았다면, 극단에서 주체적인
요함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의미가 큰 거
입장에서 소속감을 가지고 활동하면서 무대에
같아요. 하지만 여전히 안전한 삶을 살아가기
서 역할을 해가는 것뿐 아니라 일상에서 변화하
어려운 구조에서 성평등이 선언이 아니라 일
는 과정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상의 문화들을 어떻게 바꿔갈지 계속 열심히
활동해야 할 거 같습니다.
20년 동안 관객의 인식 변화도 느끼시나요?
이진희_ 남성, 여성 두 개의 성만이 아니라, 다
이진희_ 조금씩 달라지죠. 달라져야 하고요.
른 몸을 가진 수많은 존재들이 성평등 안에서
여러 사람들이 같이 노력한 결과지요. 계속 차
배제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더 많이 배우고
별을 말하고 연대하면서요. 더 많은 사람들이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죠. 성평
차별을 말하고 광장에 나와서 싸우고 연대해
등에서 누가 배제 당하고 있는지, 남성과 여
야 한다고 생각해요.
성만을 이야기 하는 ‘양성평등’이 얼마나 차 별적인 것들을 지지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더
활동가들은 주로 어떤 역할을 맡나요?
많이 고민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진성선_ 춤추는허리는 장애여성과 비장애여 성이 공동작업으로 공연을 만들어가고 있어
장애 여성들에게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어떤 건가요?
요. 활동가들은 배우, 스태프 등 다양한 역할
이진희_ 우리가 “이게 더 어렵다, 더 힘들다”
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는 표현이 아니라, “우리는 배제돼 있다”, “보 편이라는 말 안에 우리의 경험이 누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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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허리 이진희(왼쪽)·진성선 활동가
고 표현해요. 이런 것들을 재구성하지 않는 이
현재 작업하고 있는 일과 목표가 무엇인가요.
상 배제되는 사람들은 계속 생긴다고 봐요. 모
진성선_ 춤추는허리의 방식이나 우리가 지향
든 주제가 장애 여성의 관점으로 재해석돼야
하는 것들을 일상에서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예를 들면 ‘장애 여성
진짜 치열해야 가능하더라고요. 춤추는허리
이 노동 현장에서 일을 할 때, 보편적 성차별
가 장애 여성의 어떤 대표성을 가지게 되는 것
뿐 아니라 또 어떤 고유성이 있는가?’ 물어야
을 경계하면서 예민함을 잃지 않고 일상을 지
겠지요. 장애 여성은 낮은 권력에 처해 있을
켜나가는 것, 우리가 해왔던 것들을 계속 해
가능성이 크거든요. ‘장애 여성의 주거권 문제
나가는 것이 변화를 만들 거라고 믿어 왔어요.
에서는 왜 안전이라는 감각이 중요한가? 왜 주
그래서 그것을 지켜가는 것이 큰 목표입니다.
거권의 문제에 있어서 성폭력의 문제나 돌봄
이진희_ 춤추는허리가 올해는 많이 흔들렸으
의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가?’ 장애 여성이 주
면 좋겠어요. 많이 흔들리면서, 우리가 어디까
거 조건을 고민할 때 비장애인과 달리 활동지
지 고민할 수 있는지 한 번 밀어 올려봤으면
원사가 집에 같이 있어야 하는데, 서로 약간
좋겠어요. 공연 하나를 완성하는 것보다, 뭘
의 거리를 두고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
하고 싶은지 많이 탐구하고 싶어요. 학교나 기
니다. 이런 식으로 모든 권리들이 재구성 돼야
관에서 하는 교육 연극은 많이 했는데, 내년에
해요.
는 공연장에서 즉흥성이 있는 형태의 토론 연
그러나 사회는 불평등을 줄이는 방식이 아니
극을 하고 싶어요. 우리가 질문을 하면서 관객
라 그 차이를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배제를 확
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데, 관객이 무대에 나
대합니다. 예를 들면 이주민인지, 트렌스젠더
와서 연극에 참여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
인지, 그 차이를 통해서 배제할 수 있는 합리
희 배우들이 하고 싶은 것을 그 안에서 다 했
적인 이유들을 계속 만들어내거든요. 그런 것
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요. 우리도 놀라고
을 거부하면서 배제된 사람들의 목소리로 권
사람들도 놀라는 그런 걸 하고 싶어요.
리를 다시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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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의원실 제공
차분하고 급진적인 목소리
정치인·영화감독 장혜영 2018 신진여성문화인상
다큐멘터리 감독, 유튜브 채널 ‘생각 많은 둘
적 의미가 있어요. 이 법이 노무현 정부 때부
째 언니’운영자 장혜영은 지금 제21대 국회
터 15년 이상 제정 노력을 계속해온 것인 만
의원이다. 수많은 생각을 다큐멘터리 영화
큼, 이 법이 통과되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
로, 책으로, 유튜브 콘텐츠로 풀어왔던 그가,
도 소수자 약자의 권리가 시민들이 포기하지
‘입법’이라는 가장 확실한 수단을 택한 것이
않으면 달성할 수 있고, 쟁취할 수 있다’는
다. 발달장애를 지닌 동생의 자립을 담은 다
하나의 사례로 남을 거예요.
큐멘터리 영화 <어른이 되면>(2018)으로 주
둘째, 차별을 받았다고 생각이 되면 국가인
목받은 그는 2018년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권위원회에 진정을 낼 수 있게 돼요. 차별에
신진여성문화인상을 받았다. 2020년 제21
대해서 말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는 거
대 국회에서 정의당 비례대표에 당선된 그는
죠. 그렇게 된다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차
1호 법안 ‘장애인활동지원법(일부개정안)’을
별에 대해서 훨씬 더 잘 알게 되겠죠. 왜냐하
통과시켰고, 그가 발의한 차별금지법은 국회
면 지금까지 말해봐야 소용없다고 생각해서
국민동의청원에서 10만 명의 동의를 받았
말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입을 열 테니까요.
다.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바쁜 일정 중
셋째, 이 법은 차별받았다고 문제를 제기한
장혜영 의원을 만났다. 묻고 싶은 이야기도
사람이 아니라, 차별을 한 것으로 문제제기
듣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으나, 주어진 시간
당한 쪽이 차별 사실을 입증해야 해요. 보통
이 한정돼 있어서 인터뷰는 2배속으로 진행
민법에서는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그 문제
됐다.
를 입증해야 하잖아요. 근데 차별금지법에서
는 반대예요. 차별 당한 사람과 차별한 사람
지난 6월 차별금지법이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올라
간의 정보 비대칭을 해결하기 위한 ‘입증 책
10만 명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의원님이 발
임의 전환’이 차별금지법에서 중요한 내용이
의하신 법인데, 이번에는 차별금지법이 국회 문턱
에요.
을 넘을 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차별금지법에 따라 차별적 요소
정치는 어떤 의미에서 인기가 제일 중요하기
가 있는 제도나 정책을 고칠 수 있습니다. 현
도 하니까 국민적인 관심 사안이라고 파악
재 차별금지법안은 5년마다 정부가 국가인
되면 그것을 외면할 수 없어요. 변화가 일어
권위원회의 검토 자문을 받아서 ‘차별성 기
날 조건은 숙성된 것 같다는 판단이에요.
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도록 규정하고 있
어요. 강제력을 지닌 건 아니지만, 국가가 권
차별금지법은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까요?
고를 받아들여서 정책을 변화시킬 의무를 규
첫째, 우리 사회의 차별에 대해 ‘이젠 이런
정하기 때문에 성별, 성적지향성, 성별정체
건 우리가 법으로 안 하기로 했어’라는 상징
성과 관련한 차별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되죠.
여성, 예술을 만들다
87
차별금지법은 여성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학과를 자퇴하면서 ‘공개이별선언문’이라는
차별금지법에서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성
대자보를 붙였다. 4년 장학생으로 다니다가 졸
희롱은 차별이다’라고 규정한 부분입니다.
업을 눈앞에 둔 시점에 학교를 떠나는 이유를
성희롱은 분명히 여성에 대한 차별 위에 존
그는 “학교 보다 더 좋은 것을 찾았다. 딱딱한
재하는 것이니까요. 남성들이 눈앞에 있는
학벌 폐지론자가 아니라 단지 자유를 더 소중
여성을 자신과 동등한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하게 생각할 뿐”이라고 밝혔다. 발달장애시설
그렇게 행동할 수 없거든요.
을 나온 동생과 함께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을
차별금지법이 생긴다면, 성희롱 피해 여성들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등 강력한 사회적 메시
이 이에 대해서 ‘차별금지법에서 금지하는
지를 담은 창작 활동에 매진하는 한편, 사회적
차별’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요. 이번 코로
약자들의 인권문제를 세상에 알려왔다.
나19 펜데믹 상황에서 20대 비정규직 여성 의 피해가 가장 컸는데, 어떠한 불합리한 차
2018년에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
별이 있었는지 논의하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상을 받았습니다. 당시 어떤 의미였는지요.
<어른이 되면>이라는 다큐멘터리와 책 발간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차별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으로 상을 받았어요. 그때는 진짜 얼떨떨했
‘노키즈존’이 차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한 건데, 사람
별로 없어요. 그런데 그건 이미 국가인권위
들이 가치를 알아주고 더 열심히 하라고 응
원회가 규정한, 연령에 의한 차별이에요. 식
원해 준것인데, 제가 한 일을 인정받은 느낌
당이나 카페에서 어린이들이 다른 사람들에
이어서 매우 기쁘면서도 약간 당혹스럽기도
게 피해를 주는 경우들이 있더라도, 어린이
하고, ‘엄청 더 잘 해야겠다, 작품을 더해야
손님의 입장을 원천 차단하는 것은 과도한
겠다, 멈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이라는 거예요.
재미로만 따지면 그때가 훨씬 재미있긴 했던
어린 아이들을 출입을 금지하지 않으면, 영
것 같아요. 유튜브는 저를 드러내고 사람들
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타격이 있는가를
과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이고 통로였는데. 그
봐야죠. 어린이를 원천 차단하는 방식으로
때는 저는 ‘생각 많은 둘째 언니’였고 지금은
해결한다는 건, 사실상 연령에 의한 차별이
‘국회의원 장혜영’이에요.
라고 보는 것이 맞아요.
예를 들면, ‘발달장애인 옹호가게 프로젝트’
다큐멘터리 작업과 유튜브 활동, 정치는 어떻게 다
가 있어요. ‘우리 가게는 발달장애인이나 장
릅니까?
애인이 들어와도 환영이에요’라고 하는 걸
그때나 지금이나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붙여놓는 거예요. 한 술집에서 옹호 가게를
있습니다. 그때 저는 장애가 있든 없든 지역
운영해보니 영업에 어려움을 주는 사람은 장
사회에서 자유롭게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는
애 고객이 아니라 중년 남성고객이다고 해
생각으로,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큐멘
요. 우리는 그동안 실제와는 너무나 다른 차
터리를 찍었어요.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성
별적인 인식들을 가져왔던거죠.
에 차는 변화를 이룰 수 없어서 정치에 뛰어
들었죠. 본질적으로는 제 안에서 같은 일인
장혜영 의원은 10년 전 연세대학교 신문방송
데, 표현 방식이 조금 달라진 거죠. 다큐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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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를 지닌 동생의 자립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이 되면>
리 창작자 시절, 어떤 불합리한 제도에 대해
임기 중에 뭔가 할 수도 있어요.
공무원들과 입씨름을 할 때 “저희는 입법 기
관이 아닙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할 말이 없
정치인으로 얻은 것도 있지만, 잃는 것도 있을 것
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제가 입법 기관에 있
같아요. 아쉬운 점은 없나요?
잖아요. 제가 하면 되는 거예요. 물론 이 안
오랫동안 시설에 있던 동생과 2017년부터
에서도 뚫어내야 하는 여러 어려움이 있지
함께 살고 있어요. 동생과 일상을 만들어 가
만, 적어도 한 발 전진해 나간 곳에서 단순히
는 시간이 너무도 소중했는데, 정치를 시작
개인적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의
하고 나서는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절대적인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자리로 오게 된 거
시간이 없다는 것이 아쉬워요.
죠. 그만큼의 책임감이 따릅니다.
국회의원이 된 후, 가장 뿌듯하고 보람 있는 일을
그런 면에서는 정치인과 감독의 일은 비슷한 점이
하나만 꼽으라면 어떤 걸까요?
있네요. 반면 어떤 점이 다른가요?
너무 많은데, 두 개 하면 안 될까요?(웃음)
내 생각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하나는 1호 법안 ‘장애인활동지원법(일부개
바꿔내는 일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해요. 그런
정안)’이 통과됐던 거고, 또 하나는 차별금
데 다큐멘터리는 결국은 감독의 일이지만,
지법이 발의된 것이에요. 통과된 1호 법안은
정치는 기본적으로 정당을 기반으로 하지요.
65세 이상의 장애인이 노인요양법 대상으로
작품은 사람들의 마음에 무형의 감동이나 생
넘어가는 현 제도를 없애고 그대로 장애인
각이라는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지만, 입법
활동지원법 대상으로 남게 하는 것입니다.
활동은 강제성을 띄는 거잖아요. 0과 1의 세
2007년 생긴 장애인활동지원 제도는 장애인
계인 거죠. 하지만, 정치를 하면서도 여전히
을 돕는 활동지원사들의 급여를 국가에서 대
영화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분 지원해주는 거예요. 장애인 돌봄을 가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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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더 과감하게 내야하는 대표적인 의 제가 기후 문제에요. 저도 10대 청소년들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기득권자죠. 이 기후 위 기 이후의 시대를 평생을 살아야 하는 사람 들이 지금 10대들이나 지금 막 태어나고 있 는 분들인데, 그분들 투표권이 없잖아요. 피 선거권은 고사하고 선거권도 없는데, 이분들 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결정권을 훨씬 나 이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청년 정치인들 족이 아닌 사회가 하겠다는, 진짜 획기적인
이 기후 위기에 훨씬 더 적극적인 목소리를
법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 서비스를 받
내는 정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을 수 있는 연령이 딱 만 65세 미만으로 제한
이 있었어요. 65세가 되면 혜택이 확 줄어들
선거권 연령이나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 기준을 낮
게 되는 것을 개선한 거죠.
추는 데 동의하실 것 같아요.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고 생각해요. 지
최근에 젊은 정치인들이 이슈가 되고 있어요. 젊은
금은 정당 가입 가능 연령이 투표 연령이랑
정치인에 대한 기대감 같은 게 있을 것 같아요. 청
묶여 있어요. 이걸 바꾸어서 각 당의 당원 당
년 의원들하고 연대하고 있으신가요?
규에 맞게 누구든 가입할 수 있게 해야 된다
정의당의 ‘청년 비례 할당’ 안에서의 경쟁을
고 생각해요. 그래야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통해서 정치에 입문했어요. 당대 문제를 가
이제 민주시민으로서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장 치열하게 푸는 게 좋은 정치라고 생각해
정치 영역에서 행위 할 수 있는 걸 습득하죠.
요. 저는 기득권하고 인연을 쌓을 기회가 없
미국의 대법관이었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었기 때문에 눈치 보지 않고 지금 필요한 얘
가 “우리가 지금 다시 헌법을 만든다면 과거
기들을 강력하고 단호하게 할 수 있어요.
에 헌법과 같은 헌법을 만들건가”하는 취지
2040 청년 의원 모임을 구성했는데, 정말 편
의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예를 들면, 우
안하게 친구들하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 코드
리 헌법에는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는 나이
로 말할 수가 있어요, 하지만 우리 정치가 워
제한을 40세로 하고 있는데, 지금 다시 헌법
낙 양당 구도로 딱 고정돼 있고 21대 국회 시
을 만든다면 40세가 안 된 사람은 대통령 될
작하면서 긴장감이 좀 높아서, 특히 양당에
자격이 없을까? 하는 판단을 하겠냐는 거죠.
속해 계시는 청년 의원들이 많이 영향을 받
30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그런 상식의
고 있다는 점이 아쉽죠.
변화를 잘 반영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청년 의원들의 역할이나 의제는 무엇이어야 할까요?
이 시대 여성 정치인의 역할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
역사가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손 놓고 있어
하시나요?
도 앞으로 갈까요? 손 놓고 있는 순간 뒤로
남성 정치인들은 이런 질문을 받지 않아요.
가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청년들의
그러니까 지금 여성 정치인들은 모두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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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들이고, 저는 그 운명을 받아들이고 있습
는 다 여자들만 앉아 있어요. 가끔 가다 남자
니다. 예를 들면 이런 고민을 해요. 저는 청
들 한두 명씩 있을 뿐이죠.
년, 여성, 심지어 소수 정당의 비례대표 정치
인이기 때문에 너무 과도한 비난을 받을 때
요즘 어떤 정책에 주목하고 있는지요?
가 있어요. 도를 넘는 성희롱이나 비방이, 특
제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있어요. 국가의
히 온라인 공간에서 제가 뭐만 하면은 막 쏟
기본은 세금을 걷어서 그 세금이 국민들의
아지거든요. 지금까지는 ‘시민들이 정치인에
생활에 꼭 필요한 곳에 쓰이고, 국가를 유지
대해서 이래저래 이야기하는 자유도 있는 거
하는 데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거잖아요. 지금
야’라고 하지만, 여기서 참으면 내가 개척자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문제는 불평등이라고
인데, 많은 사람들이 나를 보고 이 다음에 올
생각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갖고
텐데, 참는 것이 기준이 되면 어떡하지? 그런
있는 재정이나 조세 구조가 불평등을 완화할
고민을 합니다.‘참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
수 있는 방식으로 쓰일 수 있을까에 대한 근
을 보여줘야 되지 않는가’‘이 다음에 오는 사
본적인 고민을 하고 있어요.
람들의 앞길을 막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무엇보다도 기후 위기 문제로, 탄소세법을
할 것인가’ 하고 고민을 하는 것이, 지금 이
발의를 준비하고 있어요. 발의를 하려면 의
시대의 여성 정치인들의 숙명인 것 같아요.
원 10명 이상에게 도장을 받아야 하는데, 도
장을 받기 힘들었어요. 왜냐하면 진짜 변화
한국 사회가 양성평등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시
를 일으킬 만한 내용이니까요. 그냥 하나마
는지요?
나한 법이라면, 취지가 좋고 게다가 기득권
싸우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바뀌고 있습니
을 건드리지 않는 한 도장 받는 게 그렇게 어
다. 양성평등보다 성평등이었으면 더 좋았을
렵지는 않아요. ‘탄소세’란, 석탄에다가 제대
까 생각하는데, 법적인 용어 때문이겠죠? 국
로 된 세금을 매기겠다는 게 골자거든요. 석
회가 결국 ‘양성평등’을 ‘성평등’으로 바꿔드
탄화력발전을 통해서 이득 보고 있는 기업들
려야 하겠네요. 우리 사회 곳곳에 차별이 많
이 당연히 싫어할테고, 정치인들은 당연히
아요. 그런데 차별의 속성을 알아보기가 어
그 눈치를 보겠죠.
렵죠. 사회가 고도화되면 똑같이 차별도 고
도화되니까요. 국회 안에서는 관습적으로 많
현재 계획하고 있는 일이나 목표가 무엇인가요.
이 나아지기는 했어요. 대놓고 성차별하면
장기적으로는 2024년 22대 국회에서 재선
안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기는 한데 그럼
에 성공하고 싶어요. 활동을 제대로 인정받
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외모 품평을 하는 걸
아서 지역구에서 당선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볼 때 여전히 그런 문화가 있다고 봅니다. 또
단기적으로는 차별금지법을 21대 국회에서
여성 의제는 여성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인
제정하고 탄소세법까지 통과시키는 것! 정치
간 의제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아요. 구
인 장혜영은 ‘언행일치가 되는 사람’으로 기
조적으로 여성 당사자들만의 일이라는 식의
억되고 싶어요.
인식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 여성 관련 큰 이슈가 터졌을 때 다른 거대 당들을 보면 다 여성 의원님들만 이야기해요. 관련 토론회에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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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살이는 성차별이다 전세계에서 공감받은
작가 조남주 2017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82년생 김지영>은 하나의 현상이다.
이 따랐다. 한국 여성 김지영이 겪은 성차별
처음에는 한국에서, 그리고 이제 전 세계로
(시집살이는 사실 성차별이라는 보다 보편적
독자를 넓혀가고 있다.
인 억압의 부분적 형태다)은 사실 온 세계 여
평범한 30대 여자 김지영. 사랑하는 남자와
성들이 공유하는 차별 현실이다.
결혼했고, 맞벌이로 아이 키우며 알콩달콩 살
작가 조남주는 그 자신이 경력단절을 겪었다.
고 싶던 그 여자는 독박육아에 시달리고 경력
10년 간 TV 시사교양 작가로 일하다 결혼하
단절과 소외로 겪는 아픔을 왜 친정 엄마에
고 아기를 낳은 뒤 휴직했다. 한 인터뷰에서
‘빙의’해야만 입 밖에 낼 수 있었을까.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 소설을 썼다고
2017년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을 받은 <82년
말했던 그는 여성의 삶을 생생하게 전하는 이
생 김지영>의 작가 조남주는 “앞으로는 여성
야기꾼으로 성장했다. <그녀 이름은>(2018),
들의 경력단절 이야기를 벗어나 그 다음의 이
<사하맨션>(2019), <귤의 맛>(2020) 등 작품
야기가 상을 받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을 계속 발표하며, 2021년 여름에는 첫 소설
수상 소감을 말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전
집 <우리가 쓴 것>을 펴냈다.
업주부는 임금도, 휴식도, 휴가도 전혀 없고
<우리가 쓴 것>에서 조작가의 시선은 열 세
승진할 일도 없는 가장 열악한 노동자"라고
살 초등학생부터 여든 살 노년에 이르기까
말하기도 했다. <82년생 김지영>을 넘어서는
지, 우리 사회 다양한 나이와 환경 속 여성으
이야기를 기대하는 그의 소망은 이루어졌을
로 확대된다. 회사의 오만가지 일을 다 하지
까?
만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직장 여성 미스
2016년 출간 후 <82년생 김지영>은 국내에서
김이 주인공인 <미스김은 알고 있다>, 인간
130만부가 팔렸고,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으로서도 기본이 안 된 남자친구의 실체를
스페인어로 번역되어 세계 20개 나라에 판권
드러내는 <현남오빠에게>, 몰카를 남자 아이
이 팔렸다. 2019년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졌
들의 짓궂은 장난 정도로 여기는 현실을 다
다. 영화는 “그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어디
룬 <여자 아이는 자라서> 등 우리 일상 속의
있냐”는 페미니즘 백래시에 시달리며 개봉도
성차별, 성폭력, 여성에게 몰빵으로 안겨진
하기 전 별점 폭탄을 맞았다. <Kim Jiyoung,
가사와 양육 부담 등을 조곤조곤 풀어냈다.
Born 1982>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영문판
소설집은 발간 5개월 만에 1만부가 넘게 팔
(92p 사진)은 미국 시사잡지 타임지가 선정한
렸다. 페미니즘 작가로 ‘찍혀’ 그의 기사에는
‘2020년 꼭 읽어야 할 100권의 책’에 선정되
턱없는 악플이 달리기 일쑤지만, 그가 드러내
었다. “평생 성차별을 겪어온 지영을 망가뜨
보이는 우리 사회의 성차별에 그만큼 많은 사
린 그 분노는, 거대하기보다 소소하고, 슬프
람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게도 너무나 흔한 독소들 때문”이라는 설명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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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페미니스트 랩을 하다
래퍼 슬릭 2017 신진여성문화인상
“지옥에서 온 페미니스트 래퍼입니다”
을 내세운다. 성소수자의 상징인 무지개 깃발이
여성 혐오 가사가 만연한 힙합계에 경종을 울린
펄럭이는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2016년 행정
래퍼 슬릭(본명 김령화)은 스스로를 ‘지옥’에서
자치부가 지역별 가임기 여성 수를 보여주는 지
왔다고 소개했다. 그뿐 아니라 힙합 가수이면서
도를 공개하며 저출생 문제를 여성의 책임으로
‘나는 한국 힙합에 속하지 않는다’라고 선언하
전가하려는 행태에 ‘감히 누가 누굴 탓 하는 거
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옥’과 ‘탈 한국 힙합’
야’(‘내꺼야’)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음악 무대뿐
이라는 과감하고도 솔직한 표현 방식은 그만큼
아니라 각종 페미니즘 행사에 참여하며 여성들
두터운 벽에 대한 대담한 도전이었다. 케이블방
의 연대를 지지하는 것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송 M.net <GOOD GIRL :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
슬릭은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혐민국’에
>(이하 <굿걸>)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기를 얻은
통쾌한 한 방을 날린 것에 대해 “페미니즘 역사
슬릭은 힙합계의 만연한 여성 혐오 가사에 대해
이전에는 약자를 골라 타자화하고 그들이 멸시
“차별과 폭력을 ‘솔직함’이라는 말로 포장하고
와 폭력을 당해도 당연한 사회를 만들었다”라
있다”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시작부터 소신
며 “아무도 다치지 않는 선에서 함께 공존하며
있는 발언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끊임없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젠더 이슈의 타깃이 되기도 했지만, ‘센언니’
고 생각한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차별과 고
로 대표되는 힙합씬 사이에서 직설적인 가사와
통을 받는 이들 편에 서서 얘기를 듣고 그들을
는 상반된 순한 인상으로 ‘야망 순두부’라는 애
위해 외치는 것”이라고 전했다.
칭까지 붙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슬릭은 아티스트 겸 페미니스트로서 자신만의
2012년 음악을 시작한 슬릭은 래퍼 제리케이의
길을 개척한 공로를 높이 사 2017년 올해의 양
제안으로 2013년 그의 레이블 ‘데이즈 얼라이
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을 수상했다.
브’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래퍼 활동을 펼쳤다.
슬릭은 수상 당시 “페미니즘을 알게 된 순간 이
2017년 정규앨범 <콜로서스(COLOSSUS)>로
걸 랩으로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한국 힙합 어워즈>의 ‘올해의 과소평가 앨범’
멋모르고 첫 발을 디뎠지만 더 생각하고 행동하
에 오르며 주목을 받은 데 이어 <굿걸>로 대중에
고 노래하겠다. 양성평등문화상의 ‘양성’이 곧
게 얼굴을 알렸다. 특히 <굿걸>에서 낯을 가리는
‘모든 성’으로 바뀌는 날이 오면 좋겠다”라는 소
성격으로 동료에게 선택을 받지 못하는 등 순조
감을 남겼다.
롭지 않은 시작을 보였으나 꿋꿋이 정면 돌파를
크고 작은 공연 및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꾸
선택, 무대마다 환상의 호흡을 연출하며 점차
준히 팬들을 만나고 있는 슬릭은 최근 가수 겸
힙합씬의 숨은 강자임을 증명해냈다.
영화감독 이랑과 주고받은 편지를 엮은 책 <괄
슬릭은 아무도 죽이지 않는 노랫말을 지향하고,
호가 많은 편지>를 펴내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
누구도 해치지 않는 랩을 하고 싶다는 음악 철학
가고 있다.
여성, 예술을 만들다
95
이경미 제공
상상해본 적 없는 다른 세상을 향해
영화감독 이경미 2016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
“참 이상하다.”
중심에서 극을 이끌어간다. <보건교사 안은영>
누군가에게는 불쾌하게 들릴 수 있는 이 말은,
도 마찬가지다.
이경미 감독에게는 찬사다. 그의 영화와 드라
이 감독은 독창적인 상상력, 디테일하고 탄탄
마 속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등장해서 이상한
한 시나리오가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여성 감
상황에 휘말리고 이상한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독, 여성 캐릭터가 많지 않은 우리나라 영화계
이상하게 끝난다. 그는 완전히 낯선 이야기를
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로 주목 받고
아무렇지 않게 자신만의 문법으로 펼쳐내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비밀은 없다>로
재주를 지녔다.
파리한국영화제 관객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이경미 감독의 장편 데뷔작 <미쓰홍당무>
상 감독상,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대상, 올해
(2008)에는 ‘삽질’을 일삼는 교사 양미숙이 등
의 여성영화인상 각본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
장한다. 보는 사람이 오히려 부끄러워지는, 민
다. 특히 여성 캐릭터가 중심이 돼 극을 이끌어
망한 일을 일삼는 주인공이지만, 어쩐지 밉지
갔다는 점에서 <비밀은 없다>는 “성평등 인식
않은 캐릭터다. 이 감독은 이 영화로 청룡영
의 지평을 넓힌 대담한 성 정치학 텍스트”라는
화상 신인감독상과 각본상을 받았다. 8년 만
평을 받았다.
에 선보인 <비밀은 없다>(2016)는 딸의 실종을
2016년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역시, 그가 다
다룬 스릴러. 장르적 공식을 파괴하고 드라마
루는 여성 캐릭터에 주목했다. 심사위원단은
적인 요소를 강화해 전혀 새로운 결말을 냈다.
“우리사회에 존재하는 성 고정관념을 은유적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으로 비판하고 남녀가 평등한 주체라는 인식
(2020)은 또 어떤가.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학
을 확립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 양성평등 문
교 곳곳, 호시탐탐 학생들을 위협하는 악귀가
화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평했다. 그는
등장하는데, 그 모습은 사랑스러운 모양의 달
“제게 이야기를 만드는 일은 자기 탐구와도 같
콤한 젤리다. 게다가 악귀를 쫒는 영웅은, 거침
은 과정이다. 그러다 보니 주로 여성이 주인공
없이 욕설을 내뱉고 시니컬한 태도를 지닌 여
인 영화를 만들게 됐다”며, “이야기가 갖는 궁
성. 그는 자신의 운명에 대해 투덜거리며 학교
극적인 목표는 사람에 대한 이해다. 저는 제 영
곳곳에 있는 젤리를 장난감 플라스틱 칼을 휘
화에서 모든 인물을 성별과 나이를 떠나 평등
두르며 없앤다.
하게 대하려고 한다. 이는 작품을 만들면서 제
지금까지 이 감독의 영화와 드라마 속 주인공
가 앞으로 계속해서 가져가야 할 자세”라고 수
은 모두 여성이다. 전형성과 거리가 먼 여성들
상 소감을 밝혔다. 또 “앞으로도 많은 여성들이
이다. <미쓰홍당무>의 양미숙은 자신이 짝사랑
서로를 보면서 힘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하는 남자의 딸과 끈끈한 연대를 맺고, <비밀은
고 덧붙였다.
없다>에서는 여성, 성소수자, 청소년이 서사의
인터뷰에서 그는 짧고 간결한 답을 통해 특유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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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블을 이루는 이야기를 처음 해봤는데 즐거 웠습니다. 남자 캐릭터를 상상하는 작업에 대 해 조금 자신감이 생겼지요. 매번 새 작품을 만 들 때 마다 그 작품이 전환점이 되어 왔습니다. 기억에 남는 반응은, “유니크하고 이상한데 좋 다”, “미쳤다”, “괴상하고 특별하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너무 좋다”는 것이었죠.
<보건교사 안은영>은 플랫폼의 변화 뿐 아니라 캐릭터의 관계 변화도 두드러진다. 처음으로 여여 연대가 아닌, 여-남 연대를 보여줬다. 판타지 적인 요소도 가미했다. 그는 “앞으로 부부 이야 기를 담은 공포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의 위트 있는 면모를 드러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어떻게 발견하시는지요.
제가 보고 겪은 일들이나 제가 만난 사람들 등
양성평등문화상을 수상하신지 6년이 됐네요. 당시
저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제게 영
그 상은 감독님께 어떤 의미였는지 궁금해요.
감을 줍니다. 제 이야기 속의 인물들은 모두 저
양성평등문화상을 통해서 다양한 분야의 여성
의 이상형입니다. 제가 못하는 말과 행동들을
전문가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된 일이 참 좋
그들은 거침없이 표현합니다. 어떤 형식이든
았습니다. 멋있는 사람들을 알게 돼서 뿌듯했
‘사람’이 발견되는 이야기여야 한다고 늘 생각
습니다.
합니다.
지난 6년은 감독님께 어떤 시간이었나요?
이경미 감독은 연극영화과에 입학하고 싶었으
그동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나, 아버지의 반대로 외대 러시아어학과로 진학
안은영>을 만들었고, JTBC 전체관람가 프로그
했다. 대학 졸업 후 3년 동안 해운회사에서 평범
램을 통해 단편영화 <아랫집>을 만들었습니다.
한 직장생활을 하다가 뒤늦게 한국예술종합학교
넷플릭스 단편 <페르소나>를 만들었고, 에세이
에서 영화 공부를 시작했다. 졸업작품으로 만든
<잘돼가? 무엇이든> 책을 썼습니다.
단편영화 <잘돼가? 무엇이든>이 2004년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비롯한 각종 영화제에서 대대적인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에서, 처음으로 드라
호평을 받았다. 영화제 심사위원이었던 박찬욱
마를 선보였어요.
감독을 만나 그의 영화사에서 일을 했고, <친절한
50분 내외의 에피소드들을 한 호흡의 텐션으
금자씨> 스크립터를 거쳤다.
로 이어나가는 일이었어요. 드라마도 처음이
고 판타지 장르도 처음이라서 새로웠어요. CG
감독님의 영화에는 ‘학교’가 자주 등장합니다. 학교
작업이 많아서 어려웠지만 스태프들과 상상력
라는 공간은 감독님께 어떤 의미이고, 어떤 학생이
을 나누는 일이 즐거웠습니다. 특히 남자와 앙
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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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조용하고 소극적인 학생이었어요. ‘이
는 경향은 있어요. 그것이 남성일 때도 있고 여
렇게 살다가는 반장이 될 수 없겠다'는 생각이
성일 때도 있어요. 재능 있는 여성 감독들이 많
들어서 성격을 바꾸려고 노력했지만, 반장이
이 나오기를 바라고 응원해요. 다양한 시선을
되는 데에 실패했어요. 시험기간엔 공부하고,
통해 만들어진 다양한 이야기가 존재하면 좋
쉬는 시간에 도시락 먹고, 점심시간에 매점 가
겠어요.
고 선생님이 하지 말라는 것들을 하기도 했지
만 크게 일탈 하지는 못하는 평범한 학생이었
영화 산업에서 여성 감독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습니다. 학교는 제게 다양한 추억을 준 곳입니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스크린에서
다. 즐겁고 좋은 기억이 많지만 10대 시절로 다
는 남녀 배우 성비의 불균형은 오히려 강화되는
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저와 안 맞는 어른들
추세다. 이경미 감독은 에세이 <잘 돼가? 무엇이
의 말도 잘 들어야했던 그 시절을 다시 살고 싶
든>에서 “여자가 주인공인 시나리오들은 투자가
지 않거든요.
안 됐다”며, “시나리오가 별로여서 그런지, 아니
면 여자가 주인공이고 여자 감독이라 그런지. 통
영화감독의 꿈은 언제부터, 어떤 계기에, 왜 꾸게
계로 짐작만 할 뿐”이라며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
되셨나요?
기도 했다.
우연히 영화학교에 들어가게 되면서 막연하
게 꿈꿨지만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는 없었어
영화감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요. 그냥 영화 공부가 재미있어서 정말 열심히
많이 보고 많이 읽고 많이 느끼세요. ‘사람’에
했던 것 같아요.
대한 관심을 잃지 않는 다면 좋은 이야기를 찾
을 수 있을 거예요.
감독님께 가장 영향을 준 사람은 누구인지 궁금해요.
돌아가신 아버지입니다. 아버지께서 정말 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궁극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격하셨어요. 아버지한테 잘난 척하고 싶었던
가장 하고 싶으신가요?
것 같아요.
사람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세
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잊지
이경미 감독의 아버지는 KBS 성우이며 연극 연
않고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출가였던 이완호 씨다. KBS <동물의 세계> 내레
이션을 23년 동안 맡았고, 외화 더빙 전담배우로
요즘 작가님의 흥미를 당기는 이야기는 어떤 것들
앤서니 홉킨스, 잭 니콜슨, 제프리 러시, 진 해크
인가요?
만 등을 맡았다. 딸이 영화감독으로 두각을 나타
호러, 스릴러, SF를 좋아해요. 주인공이 사건을
내는 것을 본 뒤 2019년 9월 암으로 작고했다.
만나 우리들이 상상해본 적도 없는 다른 세상
과 만나는 이야기. 혹은 “내 주변 사람들이 내
여전히 영화라는 매체는 여성보다는 남성쪽에 기
가 알던 사람들이 아니다” 식의 이야기 좋아해
울어져 있나요?
요. 다음 작품은 영화가 될 수도, 드라마가 될
전체적으로 여성 스태프의 수가 많아져서 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는 성별이 한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보기 어 려워요. 하지만 전문 분야 별로 성별이 몰려 있
여성, 예술을 만들다
99
궁중음식연구원 제공
한식을 세계에 알리다 국가무형문화재·조선왕조궁중음식
한복려 2015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조선 왕들은 어떤 음식을 먹고 마셨을까? 사극
감을 전했다.
에 등장하는 음식들은 진짜 저 시대의 음식일
잘 알려진 대로, 그는 조선왕조 궁중음식 2대
까? 그 답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한복려
기능보유자 황혜성의 맏딸이다. 황혜성은 낙
궁중음식문화재단 이사장일 것이다.
선재에 살고 있던 마지막 황비 윤비를 모시던
한 이사장은 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
주방 상궁 한희순을 사사, 궁중음식 제법을 일
조궁중음식 제3대 기능보유자다. 터키와 이란
일이 기록했다. 일제 말부터 1970년대 초까지
에까지 한류를 이끈 2004년 드라마 ‘대장금’
30년 넘게 한상궁에게서 궁중음식을 배운 황
에 나온 궁중음식은 그의 손끝에서 완성되었
혜성은 “밥 짓고 반찬 만드는 게 무슨 문화재
다. 2000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김대중 대
냐”던 문화재위원들을 끈질기게 설득, 조선왕
통령 주최 만찬을 총괄했고, 2010년 G20 서울
조 궁중음식을 문화재로 지정받게 했다. 1971
정상회의 국가 만찬을 주관했다.
년 한희순 상궁이 제1대 조선왕조 궁중음식
한 이사장은 평생을 조선왕조 궁중음식을 복
기능 보유자가 되던 해 문 연 궁중음식연구원
원하고 한국 문화의 중요한 뿌리로 자리 잡게
은 ‘밥 짓고 반찬 만드는 ‘여자들의 부엌 일’을
하는 일에 바치고 있다. 올해 궁중음식연구원
당당한 전통 문화의 반열에 올렸다.
창립 50년을 맞아 그는 서울 종로구 원서동 궁
맏딸인 한복려 이사장은 단발머리 중학생 때
중음식연구원 바로 앞에 선일당(饍逸堂)이라
부터 어머니 황혜성의 일을 도왔다. 궁중음식
는 자그만 한옥 공간을 마련했다. 궁중음식 뿐
연구원이 창립한 해 그는 새파랗게 젊은 대학
아니라 식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공
졸업생이었지만, 궁중음식 공부에서는 이미
부도 하고 영상 작업도 하는 데 활용하도록,
상당한 기량을 갖추고 있었다.
다음세대를 위해 준비했다.
한 이사장은 2015년 올해의 여성문화인상을
2015 올해의 여성문화인상을 수상하신지 벌써 6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그가 “조선왕조의궤와
년이 지났네요. 이사장님께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고문헌에 문자로만 기록된 찬품과 수라상을
은 어떤 의미였나요?
실제 음식 재료와 전통 그릇 등으로 복원하고
저는 늘 “음식도 문화다”라는 것을 주장해왔
재현해 한국의 전통 음식 문화를 세계적 문화
어요. 이 상을 통해 그걸 인정받아서 굉장히
유산이자 한국 문화 콘텐츠로 발굴해 보전하
기뻤습니다. 물론 제가 음식을 잘 만들어서 이
는 데 앞장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당시
상을 받았다기 보다는 제가 하는 분야가 조선
그는 “저 개인보다 어머니인 황혜성 교수 가
왕조 궁중음식이라는 무형문화재고, 그 기능
족의 영광이자 요리를 연구하는 모든 여성들
을 전수한다는 부분에서 더 잘 봐주신 것 같아
의 영광이다. 앞으로 여성들이 많이 나서서 음
요. 저는 상복은 없어요. 어떻게 보면 기능보
식문화를 주도해 달라는 뜻으로 받겠다”는 소
유자 자체가 상인 셈이지요. 여성문화인상이
여성, 예술을 만들다
101
식 전반을 공부하는 곳으로 사용할 것입니다.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현실에서, 음식 문화 연구도 이제 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고 동영상으로도 제작하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 해 전파해야합니다. 선일당 개관에 맞춰 음식 고전 시리즈로 <계미서>, <음식절조>, <봉집 요람> 세 권의 책을 출간했어요. 이사장님의 어린 시절이 궁금합니다. 황혜성 선생 님께서 어머니셨으니, 어린 시절부터 보고 배운 게 많았겠지요?
어머니는 집에서 요리를 많이 하시는 편은 아 니었어요. 어머니는 교사나 교수로 바쁘게 직 장 생활을 하셨고, 집에는 따로 일하는 언니가 있었죠. 우리 어머니는 항상 책상에 앉아서 기 록하고 공부하는 사람이었어요. 대학에 들어 가서는 어머니가 자료 정리하는 데에 따라다 니긴 했어요. 그러다 1971년에 연구원이 생기 면서 전수자로 들어갔지요. 어머니의 일을 이 어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었는데, 어머니가 무 형문화재 지정받으려면 전수자가 필요했거든 요. 조교처럼 일하긴 했지만, 초기에는(20대) 결혼해서 애 낳고 키우면서 요리 연구에 집중 할 시간은 없었어요. 30·40대에는 궁중음식 제가 받은 가장 큰 상이네요.
전수자보다는 요리 연구가로서 역할이 더 컸
어요. 외국 유학도 다녀와서 요리학원을 운영
지난 6년 동안, 어떤 일들을 해오셨는지 궁금합니다.
하고 요리책도 냈죠. 그 이후 50대에는 기능
궁중음식을 전수하고, 어떻게 하면 세계로 우
보유자로 집중하기 위해서 요리 학원을 그만
리 궁중음식의 품격있는 문화를 알릴 수 있을
두고 한길만 가게 됐어요. 제가 기능 전수자
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찾아내 재현
고 어머니는 연로하신 시점이라, 공부를 더 해
하고, 그걸 후배들에게 이해시키고, 또 그 다
야 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러다가 2006년,
음 주자들에게 잘 전달하도록 전수 방법을 찾
어머니 돌아가시고 기능보유자가 됐어요. 그
아내야 하지요.
렇다고 어머니께 따로 도제 교육을 받은 건 아
니었어요. 이미 전수 기관이 있어서 그 안에서
새로 마련하신 선일당은 어떤 곳인가요?
다 같이 요리하고 연구해야 했죠.
다음 세대를 위한 계획이 담긴 곳입니다. 음
식고전연구소를 두고 궁중음식 뿐 아니라 한
그의 50대는 온전히 궁중음식 연구와 궁중음식
102
연구원의 발전에 바쳤다. 1996년 창덕궁 돌담
그래서 고기 대신 표고버섯 꽁다리를 쪽쪽 찢
옆, 원서동 한옥을 연구원의 새로운 터전으로 발
어서 고기처럼 넣어 된장찌개를 만들어주셨
전시켰다. 10년 후 황혜성 선생이 작고한 뒤 한
죠.
이사장은 궁중음식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
지정됐다. 환갑을 바라보던 나이였다.
궁중음식이 문화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요?
궁은 의례 중심의 공간이에요. 선대 조상에 대
어머니가 궁중음식을 찾아 보존하고 무형문화재로
한 의례를 할 때, ‘음식을 만들어서 올린다’는
까지 만드셨습니다. 그 뒤를 이으셨으니 요새말로
건, 윗사람에 대한 어떤 존경감, 숭배를 음식으
하면 ‘금수저’ 소리도 들으셨을 것 같습니다.
로 표현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온갖 정성을 다
늘 부담감이 있었죠. ‘왜 어머니는 나를 맏딸
드려야 되는 거죠. 재료 선정, 음식을 만드는
로 태어나게 해서 이걸 하게 하셨을까’하는 마
솜씨 등이 굉장히 섬세하게 진행되죠. 가정에
음이요. 어머니가 워낙 바쁘고 혼자 다 하시니
서는 평소 못하고 제사 같을 때는 하게 되잖아
가만 있을 수 없어 뭣 모르고 뛰어들었다가 억
요. 규모가 작지만, 그 마음은 똑같다는 생각을
지로, 억지로 했던 기억이 나요(웃음). 어머니 다음으로 ‘기능보유자’를 이어받았지만, 자식 이라고 무조건 주는 게 아닙니다. 시험을 거쳐 능력이 있는지 보는 선정 과정이 엄격합니다. 지금도 저희 제자들이 과목을 이수하면 거기 에 대해 테스트를 하도록 만들어놨어요. 음식 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논문도 써야 하고, 이 론 연구도 해야합니다. ‘기능보유자’는 손재주 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해당 분야를 체계화한 이론도 있어야 하거든요. 제 다음으로 누가 기 능보유자가 될지 모르니, 제자들을 계속 공부 를 시키고 매해 공개 행사를 통해 발표를 시켜 요. 궁중음식의 이론 연구와 실기를 겸해서 할 수 있는 곳은 저희 밖에 없는 것 같아요. 한희순 상궁에 대해서는 어떤 기억이 있으신가요?
한상궁님은 1971년 조선왕조 궁중음식이 중 요무형문화재 제38호로 지정되고 이듬해 돌 아가셨어요. 상궁님은 제가 어릴 때부터 뵈었 고, 제 결혼할 때도 오셨어요. 안국동 별궁에 사셨는데, 어린 시절 휴일에는 어머니가 저를 데리고 별궁으로 가시곤 했어요. 저희가 가면 궁중음식이 아닌 궁녀들이 드셨던 된장찌개 를 해주셨어요. 궁녀들은 고기를 안 먹거든요.
여성, 예술을 만들다
103
해요. 형편 되는 한도에서 하는 거니까요.
그래서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실기 지도를 할
또, 궁에는 위로 올리는 음식만 있는 것이 아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제자를 기르는 입장에
니라, 왕이 신하에게 내려주는 음식도 있어요.
서 기회를 많이 이제 줘야 하거든요. 지금 우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 음식을 대접할 때는 존
리가 층층이 졸업한 사람도 있고 다니는 사람
경과 배려의 마음이 담기게 되죠. 궁중음식은
도 있고 그렇거든요. 그러니까 제 수업에 들어
시공간을 확장해서, 사람과 사람 사이, 선대까
가게 하는 식으로 공부를 시켜요. 그런데 좀
지 넓게 볼 수 있어요.
아쉬운 부분은 그들의 마음이 내가 생각하는
그만큼은 아닌 것 같아요. 나만 급하지, 자기
요리할 때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요?
들의 살아왔던 환경이 있어서 말하는 걸 이해
요즘 사람들은 포장만 뜯으면 먹을 수 있는 음
를 못 하는 거죠. 다 경험이 쌓여야 하는 건데,
식이 많으니 음식을 쉽게 생각하지만, 그 마음
그런 것조차 제가 가르치는 거죠. 우선 반복을
이 얼마나 지극한가가 음식의 과정에서 나타
해야 쌓이는 거지만, 기본적으로 눈치가 있어
나요. 음식을 만든다고 한다면, 누구를 위해
야 합니다. 저는 지도자의 자질에 대해서는 바
서 왜 만드느냐 하는 당위성을 가지고 있어야
라는 게 굉장히 좀 많아요.
해요. 그다음에는 그 재료가 어디를 통해서 여 기까지 왔는가 하는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하
지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필요할까요?
죠. 재료를 다룰 때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거
무엇보다 실력을 갖춰야 할 것 같아요. 자신의
고요. 또 만들 때부터 먹는 이에 대한 배려가
영역에서 단호하게,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있어야 해요. ‘이것을 이 정도 삶으면 맛있겠
실력. 또 자기주장을 분명히 할 수 있어야지
지?’, ‘이렇게 써는 것이 더 먹기 좋겠지?’ 이런
요. 여성성을 바탕으로, 남녀가 잘 조화를 이
생각조차도 배려가 되니까요.
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누가 다음 궁중음식 기능 전수자가 될지 궁금해요.
궁중음식을 공부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한 말씀해
예전에는 가족으로 이어졌지만, 지금은 그런
주신다면?
시대가 아니잖아요. 뭐든 잘 할 수 있는 사람
문화적인 관점에서 음식과 자기가 하는 일을
이 전수 받아서 발전시켜야 하죠. 제자들이 스
연관시켜 보는 건 어떨까요. 궁중음식을 배움
물 몇 명 있어요. 각자 활동하고 있지만, 사실
으로써 자기가 찾고자 하는 것을 그 안에서 볼
지금 여기에 매여 있는 건 아니고 나서서 하
수 있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하는 일을 더 풍
는 건 없지만 때가 되면 누군가 함께하게 되겠
성하게 만들 수 있다고 봐요. 만약 작가라면,
지요. 전수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설명서를 만
음식에 관한 글을 쓸 때 궁중음식을 배운다면
들었어요. 굉장히 힘들었지만, 매뉴얼대로 이
음식에 대해 잘 표현할 수 있고, 독자들이 더
렇게 하면은 되지 않을까 싶은 그런 마음이 들
이해를 하지 않겠어요? 또 디자인을 공부하는
어요. 지금은 조금 체계를 잡아놓은 상태고요.
사람이라면, 궁중음식의 색감이나 담음새를
너무 그 걱정을 하다가도 ‘뭐 혼자 짊어져도
전달할 수도 있고요.
되겠지, 나도 했는데’하는 생각이 들어요. ‘나
궁중음식연구원 수업은 약간 대학원 수업 같
도 됐는데, 나도 쫓아서 했는데 그다음 주자도
지만, 실제로 실용 학문으로서도 가르치고 있
하겠지’ 하는 마음을 갖고 있어요.
어요. 궁중음식을 실생활에서 어떻게 응용하
104
2018 경복궁 소주방 복원 기념 궁중음식축제 중 시연 장면
고 대접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노력도 하게 돼
궁중음식이라는 하나의 문화가 앞으로도 잘
요. 그러기 위해서 실제를 알아야 해요. 그 모
전해지는 걸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돌이켜보
태를 알아야 그 모태에서 조금 변형을 시킬 수
면 운명이었던 것 같아요. 요리하는 것보다는
있거든요.
음식 연구에 더 깊이 빠지게 된 것 말이지요.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 중에서도 아직 발표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
안 한 것도 있어요. 혼자서는 안 되고, 같이 공
시겠습니까?
유하고 연구해서 만들죠. 궁중음식연구원이
우선 실력을 갖추세요. 자신의 영역에서 자신
어느새 50주년이 됐는데, 정리를 잘해놓아야
이 있어야 합니다. 여성들은 온화한 여성성을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교단에 서면 다른 때보
가지면서도 자기주장을 할 때 멋있는 거 같아
다 ‘더 잘 가르쳐야 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생
요. 남녀평등에 가까워지면서 여러 목소리가
겨요. 가끔 ‘어머니가 계실 때 좀 물어봤으면
나오고 있지만, 남녀가 협력해서 조화를 이뤄
좋았을 텐데’하는 마음이 들거든요. 후배들은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게 제가 가지고 있는 것
을 전수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일이나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지금은 성공에 대한 욕심이란 있을 수가 없죠.
여성, 예술을 만들다
105
김현정아트센터 제공
21세기 풍속화란 이런 것
한국화가 김현정 2015 청강문화상
아이러니와 풍자. 김현정 작가의 작품 ‘내숭’하
미술관 등에서 내숭 연작 시리즈를 선보였다.
면 떠올리는 단어다. 그의 연작시리즈 ‘내숭 이
2017년에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아시
야기’ 속 여성은 곱게 한복을 차려 입고 쭈그리
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그를
고 앉아 가스버너에 라면을 끓여먹고 (라면 뚜
꼽기도 했다.
껑 사용은 필수!), 한복 치마를 걷어 올린 채 맥 도날드 배달 오토바이를 몰며, 수많은 구두에
한국화지만, 보수적일 수 있는 한국화(동양화)계에
둘러싸여 뭘 신을지 고민하기도 한다. 모두 작
서 팝아트라 할 정도로 형식과 주제를 벗어난 파격
가 자신을 모델 삼아 탄생된 이 작품들은, 한복
이 특징이라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신 셈이에요.
입은 여인과 현대의 일상을 사회 풍자적으로 보
그림의 소재 측면에서 말씀드리면, 파격적인 소
여주고 있다. 전통 의상과 현대 소품, 타인의 시
재의 그림이라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과정을 거
선과 자신의 본능, 격식과 일상 등 정반대의 요
치며 막막함과 불안함으로 전시를 했는데, 그
소들이 충돌해 통쾌하고 유쾌한 느낌을 준다.
전시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보니 그 불안함이 점
수묵담채화와 서양의 콜라주 기법을 결합한 독
차 확신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
특한 화풍도 김현정만의 작품 세계를 완성하는
때마다 마주하는 나 자신이 편안했고, 그런 나
큰 요소다.
자신을 화폭에 옮기는 일은 자신을 다독이는 치
2013년 3월 아인갤러리와 우림갤러리에서 열
유의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린 데뷔 전에서 ‘내숭이야기’가 좋은 반응을 얻
2013년 3월 약 스무 점의 초창기 작업이 ‘내숭
었다. ‘내숭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은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데
것은 그해 6월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전시회였
뷔전이기도 한 아인갤러리와 우림갤러리에서
다. 전시회에 걸었던 13점이 모두 판매되면서
의 관객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고, 여러 매체를
언론에 소개됐다. 이후 두 번의 개인전 ‘내숭올
통해 소개된 작품들이 초창기 작품들이에요.
림픽’, ‘내숭놀이공원’을 통해 작가 김현정만의
내숭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은 것은 많
세계가 구축됐다.
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하나 달성했
또한 코카콜라, 우리카드 등 수많은 상업 브랜
을 때 그 성취감,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드와 예술 협업 작업으로 순수 예술과 상업 예
활동적인 측면에서 말씀 드리자면, 젊은 여성
술 사이에서 영리하게 균형 잡고 있다. 이러한
화가로서 활동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그의 활동은 고루하게 느껴지던 한국화도 얼마
화가라고 생각하면 흔히 중년 남성을 많이 떠올
든 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리시죠.(고흐, 고갱, 피카소, 김홍도 등.) 미대생
해외 갤러리에서도 그의 작품에 대한 반응이
의 90%가 여성인데, 교수님, 학원 선생님, 유명
뜨겁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초대
화가 90%가 남성인 곳입니다. 그만큼 저는 성
전, 뉴욕 타임스퀘어 기획전, 중국 북경국립
별 때문에, 나이 때문에 튈 수밖에 없었는데, 처
여성, 예술을 만들다
107
음에는 다양한 루머들이 있었지만, 10년 가까이
년에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청강문화상을 받았
활동을 하다 보니 그 루머들이 사라지고 응원으
는데, 저의 이러한 행보가 수상을 통해 인정을
로 바뀌게 되더라고요.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받았던 것 같아 기뻤어요. 또 활발히 활동하라
말이 있잖아요. 이제는 좀 더 단단해진 것 같습
는 의미로 상을 주신 것 같아 더욱 열심히 활동
니다.
을 영위해 나올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국 전통적인 분위기를 아름답게 그려내시는 데
수상 이후, 지금까지 많은 전시를 하면서 활발히 활
그치지 않고 현대에 대두되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동하셨는데, 지난 시간은 작가님께 어떤 시간이었
담고 있어요. 언제부터 여성의 삶과 현실에 대한 관
나요?
심을 갖게 되셨는지요?
지난 시간은 자신을 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바
제 작품은 자화상입니다. 실제로 생활하는 순
쁘게 지내온 시간이었어요. 모든 전시나 활동을
간순간에 영감을 얻고, 제 머릿속의 고민들을
계획성 있게 하려다 보니 더욱더 바빴던 것 같
화폭에 담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그림
습니다. 그렇지만 이 많은 전시와 활동들이 지
속에 여성의 삶과 현실이 반영되더라고요. 전
금의 저를 만들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상을 받
시를 하며 관객분들과 소통을 많이 하다 보니,
은 이후 바쁘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
여성 관객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었
같습니다. 활동은 크게 네 가지를 하고 있는데
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공감을 하는지, 앞으로
요. 작품 제작 및 전시, 아트 콜라보레이션, 강연
는 어떠한 여성의 삶을 살게 되고, 어떻게 표현
및 강의, 그리고 SNS 및 방송 활동입니다. 요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대화하다 보니, 현 시대의
은 유튜브 관심이 많아서 작품 제작과정을 촬영
여성의 삶과 현실을 더 잘 반영하게 되었습니
해서 업로드 하고 있답니다. 많이 보러 와주세
다.
요! 한국화가 김현정 검색하시면 됩니다.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당시 올해의 여성문화
상금을 선화예고 3학년 학생들의 실기 비용을 지원
인상)에서도 그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하기 위한 장학금으로 내놓으셨더라고요.
2015년 제8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청강문화
상금을 기부함으로써 상을 받았을 때와는 또 다
상을 수여했다. 당시 그는 “신윤복이 21세기까
른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학교를
지 살았으면 어떤 그림을 그렸을까 생각하시면
다니면서 매 학기 성적장학금을 받기도 했기에
될 것 같다”며 “그림이 너무 좋아서 그림을 시
상금을 다시 기부를 통해 돌려준다면 사랑은 다
작했다. 응원해준 가족에게 감사하고, 좋은 상
시 전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도 이러한 기회가 있다면 기부를 해나갈 예정입 니다. 이외에도 보육원에 기부하기도 하고 봉사
2015년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청강문화상은 작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보육원의
님께 어떤 의미였는지 궁금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게 되어 너무
처음 화가로 활동을 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된
나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베푸는 즐거움을 배
것은 2013년입니다. 여느 화가들과는 다소 다
워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이외에도 기회가 된
른 활동을 하면서,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올바른
다면 많은 활동도 하고 싶습니다.
길일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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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은 SNS와 블로그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 해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으며, TV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한국화의 매력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덕분에 그는 ‘한국화의 아이돌’이라는 닉네 임도 얻었다. 대중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작가는 사람들의 생각, 감정을 대신 표현하는 일종의 대변인이라고 생각해요. 예민한 촉각으 로 일반 사람들이 무디게 느끼는 사안을 예리하 게 포착해 적절한 표현 방법으로 분명하게 표현 하지요. 결국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 는지 알 수 없으면 제대로 표현할 수 없어요. 아 니, 작품 주제조차 선정할 수 없지요. 그래서 대 중과의 부단한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 요.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 그들의 서로 다른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만, 물리적인 한계 가 존재해요. 그래서 불특정 다수와 SNS로 소통 하고 내 활동 모습도 SNS에 공개하고 있어요.
결혼한 여성들의 현실적인 문제를 패러디한 <육아전쟁>
물론 거기에도 한계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 고 SNS를 통한 관찰 및 흐름 파악은 매우 효율
서 큰 부담을 느꼈지요. 사람들을 만나기가 두
적이고 유용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대중
려워질 정도였습니다. 마음을 다잡기 위해선 내
과의 소통은 혼자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작가를
가 어떤 사람인지, 또 앞으로 어떤 사람이 돼야
덜 외롭게 하고, 대중과 함께 작업한다는 느낌
할지 스스로에게 물었어요. 그러나 혼란스러울
이 들어서 덜 지치고 자극도 받을 수 있지요.
뿐이라, 저를 쉽게 평가하는 그들을 살펴봤습니 다. 저를 쉽게 재단하는 그들도 별다르지 않았
작가님의 작품 세계는 ‘내숭’을 기반으로 뻗어나가
어요.
고 있는데, 작가님이 표현하시고 생각하시는 ‘내숭’
그런데 과연 그들이 나쁜 의도로 나를 평가한
이란 어떤 것일까요?
것일까, 본래 악의가 없는 것이 아니었을까 라
스무 살이 된 후, 타인의 시선에 무척 민감했어
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를 비난하는 이들을 싫
요. 대학에 진학한 뒤 갑작스럽게 많은 사람들
어하는 것은 결국 그 안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
을 접하던 시기였고 저에 대한 평가를 쉽게 내
기 때문은 아닐까, 하고요.
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죠. 좋을 때도 많았지
작품의 모티브인 내숭은 여기에서 비롯됐어요.
만, 때로는 여러 사람들의 입을 거치며 평가가
저를 포함해서 사람들의 표리부동한 모습을 희
이상하게 변질됐고 잘못된 내용이 내 귀까지 흘
화화 하고 싶었습니다. 내숭의 사전적 의미는
러오기도 했어요. 단면만 보고 이상하게 지레
‘겉으로는 순해 보이나 속으로는 엉큼함’이에
재단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어요. 인간관계에
요. 내숭은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면 보편적 욕구
여성, 예술을 만들다
109
2019년 명작을 패러디한 개인전 <계란 한 판, 결혼할 나이>에서 선보인 <피로타>
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감추고 좋은 모습을
수 있도록 지지해 주셨어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보이려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흔한 ‘불일치’지
분야를 일찍 경험하게 하고 끝까지 믿어주신 부
요. 인간의 본능이기도 하고요. 결국 사회의 통
모님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고 생각해요. 또한
념에 따라 한 개인이 자아의 정체성을 양보하는
그림 그리는 것이 제일 행복했기 때문에 그 긴
현상으로 볼 수 있어요. ‘내숭 이야기’를 그리며
시간 동안 그리고 지금까지 그림을 즐기지 않았
‘내숭’은 어느덧 심리학, 철학까지 아우르는 분
을까 생각합니다.
석 대상으로 바뀌었어요. 쉽게 말해 ‘내숭 이야 기’에서 거론되는 ‘내숭’은 보다 넓은 의미를 포
김현정은 학창 시절부터 많은 상을 받았다. 선화
괄하며 자신에 대한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좋게
예술중학교 재학 시절, 금강산 통일 체험 한마당
받기 위해 속마음과 다른 겉모습을 드러내 보이
금상, 실기 우수상을 받았다. 서울대학교 재학 시
는 모든 태도를 뜻합니다.
절에도 공모전에 출품해 2011년 제14회 세계평
작가님의 어린 시절이 궁금해요. 언제부터 그림을
대전 제12회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화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최우수상, 세계평화미술 잘 그리셨는지?
금상을 수상했다. 또 경영학을 복수 전공하면서
8살부터 입시미술학원에 다녔어요. 아침부터
경영학 성적을 포함, 미술대학 전체 차석을 하며
늦은 오후까지 꽤 오랜 시간을 버텨야 하는 스
졸업해 서울대학교 총동창회장상도 수상했다.
케줄이었는데 어린 나이의 꼬마가 유달리 집중 을 잘했다고 합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어린
작가님께 가장 영향을 끼친 사람은 누구일까요?
나이에 진중하게 집중하는 제 모습이 남다르다
부모님은 미술 전공자는 아니지만, 미술에 항
고 생각하셨는지 그때부터 미술을 전공으로 할
상 관심이 많았습니다. 어렸을 때도 여행 가면
110
꼭 미술관을 데려가 주셨고요. 그러다 보니 친
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 평등에
언니가 자연스럽게 미술을 하게 되었고, 여동
관한 인식이 이전보다 많이 변화되었습니다. 이
생인 저는 언니를 따라 하고 싶은 마음에 그림
러한 변화들이 저에게도 스스로 독립적이고 당
을 시작했어요. ‘언니 따라 미술학원 갈래요’가
당한 여성화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큰 영향을
시작이 되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는 하루에
준 것 같은데요. 그 중심에 여성신문의 역할이
13시간씩 그렸습니다. 얼마 전 작고하신, 서울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교 차동하 교수님께 늘 자문을 구했고요.
예술은 자유롭고 평등하며 유연합니다. 문화 융
작품을 하다 재료에 대해 막막하고 궁금할 때
성이라는 목표와 함께 우리 사회에 양성평등 문
면, 국립현대미술관, 지류유물보존처리 장인
화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재능과 열정을 겸비
차병갑 교수님께 자문을 구합니다. 이론적인
한 분들께서 앞서 나가주신다면 좋을 것 같고
측면에 대해 고민을 할 때는 장진 교수님께 자
저 역시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이바지하고 싶습
문을 구하고요.
니다. 활동하는 여성작가들이 많아질수록 화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통할 때 만나게 되는 SNS
를 꿈꾸는 미래의 여성 미술학도들에게 꿈을 심
친구분들을 꼽고 싶어요. 댓글이나, 쪽지 그리
어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양성평등의 인식이
고 이메일 등으로 작품을 보신 후 느낀 점, 혹은
담긴 그림을 그리고, 활동하면서 양성평등 인식
개선 방향, 인생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마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껏 표현해 주세요. 그 속에서 저는 부족한 점 과 개선해야 하는 방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세요.
해 보고 나아갈 길을 찾아 걸어갈 수 있습니다.
현재 작업하고 일은 해태제과 연양갱 콜라보레 이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양갱 패키지에 작
작품이 지극히 한국적이면서도 굉장히 도발적이라는
품이 삽입되어 표현되는데요. 왕의 병풍으로 사
생각이 드는데 한국화의 매력은 어디에 있을까요?
용된 일월오봉도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했어
서양화와 비교해 한국화는 아직 사람들이 어렵
요. 이 일월오봉도에는 현대인들이 많이 즐기는
게 느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화하면 사군
운동 5종을 하는 인물들이 그려져 있지요. 바로
자만을 떠올리는 분도 있지요. 처음에는 속상하
축구, 자전거, 낚시, 등산, 골프입니다.
기도 했지만 환경을 탓하기 전에 내가 더 적극
그리고 요즘에는 MBN <일하는 개미와 노는 베
적으로 보여주고 대중들과 공유할 기회를 가져
짱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어요.
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화의 매력은 물감
항상 열심히 일하는 저의 모습과 휴식을 취하는
을 여러 번 덧칠을 해도 화면이 탁해지거나 두
모습이 담긴 예능이에요. 이렇게 현재 저는 다
꺼워지지 않고 오히려 덧칠을 통해서 투명한 느
양한 활동을 통해 예술의 문턱을 낮추는 데 이
낌과 깊이감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농담의 묘
바지 하고 싶어요. 이 매력적인 한국화를 향유
미를 살릴 수 있는 특징이 있어 아주 매력적인
하고 즐기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매체입니다. 이 시대 여성 작가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아직 나아가야 할 길은 멀지만, 빠르게 변화하 는 요즘 예전에 비해 양성평등이 다각도로 이
여성, 예술을 만들다
111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멈추지 않는 ‘영원한 지젤’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문훈숙 2014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발레리나 문훈숙은 ‘영원한 지젤’로 불린다.
드를 전하는 등 관객이 발레의 세계를 쉽게 이
1989년 세계 최고의 발레단으로 손꼽히는 러
해하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친절한 발
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에서 동양인 최초로 <지
레’로 각인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젤>을 연기했는데, 무려 일곱 차례 커튼콜을
문훈숙은 2014년 「올해의 여성문화인상」을
받으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 공연으로 문
수상했다. 제31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과 문
훈숙은 ‘영원한 지젤’이란 애칭을 얻게 됐고,
화체육관광부 화관문화훈장, 제36회 세종문
세계 무대에 한국 발레의 뛰어난 수준을 알리
화상 등을 받으며 발레의 세계화와 대중화를
는 계기가 됐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한국 발
이끌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심사위원회는
레단을 초청하는 ‘K-발레’ 열풍의 초석에는
“문훈숙은 한국 최초의 민간직업 발레단을 30
문훈숙이 있었다.
년간 운영하며 한국발레의 수준을 향상함과
문훈숙은 영국 로얄발레학교, 모나코 왕립발
동시에 발레 한류를 개척하는 데도 적극적으
레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워싱턴발레단을 거
로 앞장서는 등 발레의 대중화와 한국발레의
쳐 1984년 국내 최초의 민간발레단 유니버설
세계화에 이바지했다”고 밝혔다.
발레단 창단 멤버로 활약했다. 1995년부터 유
발레뿐 아니라 세계평화여성연합 대표를 맡
니버설발레단 단장을 맡으며 행정가로 나선
아 나눔과 봉사에서 앞장서고 있는 문훈숙 단
문훈숙은 발레단의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리
장을 만났다.
스, 독일, 스위스, 영국, 오스트리아 등 해외 투
어를 통해 높은 수준을 인정받았다. 2011년 일
올해의 여성문화인상을 수상하신지 벌써 7년이 되
본 투어에서는 전회 매진을 기록했다. 한국적
었습니다. 단장님께 어떤 의미였습니까.
인 소재를 바탕으로 한 창작 발레 <심청>, <춘
우리 사회에 여성들의 어려움과 아픔, 여성의
향> 등으로 해외에 우리의 문화예술을 알리는
역할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고, 이 상
등 세계 17개국에서 1,800여 회의 공연을 선
이 얼마나 귀하고 가치 있는지에 대해 더욱 깊
보이며 한국 발레를 세계로 알리는 데 중추적
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역할을 했다.
화려한 무대에서 내려와 행정을 책임지며 고
유니버설발레단은 ‘천상의 예술로 세상을 아름
군분투한 지 벌써 26년째. 문훈숙은 발레의 대
답게 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발레를 통해 세
중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해설과 자막이 있는
상을 더 이롭게 하고 모든 인류가 더불어 살아가
발레와 지방으로 찾아가는 공연 등을 기획하
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도록 이바지하는 것이 궁
고 일부 좌석을 저렴하게 판매해 많은 이들이
극적인 목표다. 창단 공연에 남자 무용수가 없어
발레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높였다. 그뿐만
인쇄소 직원까지 무대에 올릴 정도로 열악했지
아니라 공연 감상법과 백스테이지의 에피소
만 37년이라는 세월 동안 발전을 거듭하며 한국
여성, 예술을 만들다
113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신데렐라>, <심청> 3 <라 바야데르>, <지젤>(키로프 발레단 1989), <지젤>(1막), <돈키호테>
을 대표하는 발레단으로 자리잡았다.
계속 나아가야 한다는 신념이 더욱 강하게 생
겼습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발레 한류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단장님의 소회를 듣고 싶습니다.
2021년 4월 유니버설발레단은 6개국 글로벌
마흔 살까지는 무용수로 살았고, 단장으로 10
디지털 문화예술 협업 ‘크리살리스 프로젝트’에
년을 경험한 후에 사회봉사단체(자원봉사 애
참여했다. 문화예술을 매개로 ‘코로나19 극복
원), 교육기관, 최근에는 여성 NGO 단체장까
기원과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지 영역을 넓혀나가게 되었습니다. 한발 뒤로
전하기 위해 6개국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글로벌
물러나서 발레단을 바라보니 여백이 생기고
디지털 문화예술 프로젝트이다. 기획부터 촬영
마치 숲 밖에서 숲 안을 바라보는 것처럼 내
편집까지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문
가 몸담았던 발레단의 가치가 얼마나 귀한지,
훈숙은 “‘크리살리스 프로젝트’는 펜데믹에 따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해냈는지 생각하게 되었
른 국경 폐쇄에도, 새로운 형태의 통찰력을 제공
지요.
한 글로벌 예술협업의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멈추다 보니 삶이 어느
순간 사막처럼 메마르고 각박하게 되었는데,
발레단 창단부터 운영까지, 여정 하나하나가 쉽지
예술은 우리 삶에 윤활유 역할을 하며 정서적
않았을 것 같아요. 또한 무용수에서 단장으로, 포지
으로 풍부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달 말
셔닝에 따른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공연하는 <지젤>이 티켓 오픈하고 하루 반 만
발레단도 조직 운영이기에, 결국 사람을 어떻
에 매진되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의 마음이 얼
게 관리하는지가 제일 중요하고도 힘든 일입
마나 힘든지 느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사명
니다. 현역 무용수 시절에는 예술과 나와의 관
감을 가지고 문화예술이, 유니버설발레단이
계가 중요했는데 조직 운영을 하게 되면서 사
114
람들과의 관계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었습니
전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 포지셔닝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어요. 한
쪽으로 치우치면 안 되기에 두루두루 살피면
관행을 깬 파격 행보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어떤 마
서 여러 사람의 얘기를 들어줘야 하는 점, 중
음으로 새로운 문화를 개척하셨나요?
용과 균형을 배우기까지 어려운 부분이 있었
현재 얼마나 많은 한국인 무용수가 세계 발레
습니다.
단에서 활약하고 있는가를 생각하면 재미있
전문 경영인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배우는 자
는 얘기예요. 검은 머리 동양인 지젤이 있는데
세로 많이 듣고 배우고 현장을 이해하려고 노
금발의 서양인 몽룡이 안 될 이유가 없다고 생
력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지요. 이런
각합니다. 발레는 이래야 한다는 개념을 깨고
점이 바로 여성의 장점이고, 여성 지도자와 남
관객들로 하여금 신선함을 느낄 수 있게 해야
성 지도자의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승부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파격으
아닌, 더불어 가는 모습을 통해 감정이입과 공
로 느꼈을지 모르지만 어린 나이의 주역 데뷔
감력이 많이 발휘되는 것 같습니다.
도 발레 역사를 볼 때 사례들이 많았어요. 마
고트 폰테인도 17세에 <지젤>로 스타덤에 올
발레의 대중화에 앞장서 오셨는데요, 이를 위해 어
랐고, 알렉산드라 페리도 16세에 <로미오와
떤 노력을 기울이셨나요.
줄리엣>으로 스타가 되었습니다. 그런 무대에
무용수였을 때는 내 시선에서만 바라보게 되
설 수 있는 재능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마땅히
어 ‘왜 이렇게 좋은 것을 안 보러 오는 걸까?’
무대에 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발레를 어렵
게 생각하시는 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한국 발레의 현주소는 어떠한지요. 또 어떤 과제가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
있을까요.
기 시작했어요. 고심 끝에 공연 전 해설과 자
해외 유학을 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세계적인
막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반대가 참 많았습니
무용수들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제가 졸업한
다. 티켓을 더 팔고 시선을 끌기 위함이 아닌,
선화예술고등학교의 학생들이 국제 콩쿠르에
순수하게 관객의 니즈(Needs)가 있다고 생각
서 수상하면 세계 최고의 발레학교와 발레단
했어요. 조금 더 많은 분들이 발레를 쉽게 이
에서 장학금을 주며 스카우트를 할 정도로 한
해하실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시작했는데
국 발레의 교육 수준은 정평이 나 있습니다.
점차 반응이 좋아서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한국 발레의 큰 과제는 민간과 국공립과의 균
형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 지원을 통
문훈숙은 대중화뿐 아니라 발레에 대한 많은 관
해서 민간 발레단들이 시·도에 장기 상주할
행을 깨트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춘향>에서 금
수 있도록, 각 지역에서 고루 활약할 수 있는
발의 몽룡이 등장하고, <돈키호테> 키트리 역에
제도적 뒷받침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만 17세의 발레리나가 파격 발탁되기도 했다.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유명한 발레단에 적어도
또한 외국인 무용수 비율 제한을 없애는 등 국가
한 명의 한국 무용수, 솔리스트 이상의 단원들
와 인종, 나이를 뛰어넘는 연출로 주목을 받았
이 있는데요, 우리나라 발레계가 이 세계적인
다. 그는 한 강연에서 “발레가 400년 넘게 사랑
수준의 무용수들이 은퇴할 때 그들을 받아들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계속해서 진화를 통해 발
준비가 아직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앞으
여성, 예술을 만들다
115
로 발레단, 무용수, 안무가가 서로를 지원하고
주는 방안도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
이 재능과 여러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선순환을
니다.
가져올 수 있는 발레계의 인프라스트럭처가 근
본적으로 견고해질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없이 아름다워 보이는 발레이지만, 그 뒤에는 인 내와 좌절을 겪게 되는 연습 과정이 있겠지요. 무대
유니버설발레단은 서울발레시어터, 이원국발레
에 올랐던 순간은 어땠나요?
단, SEO(서)발레단, 와이즈발레단, 김옥련발레
무대 막이 올라가기 직전까지 공포에 가까운
단 등 5개의 민간발레단과 함께 발레의 대중화
떨림이 있어요. 나만 이렇게 심하고 고통스러
를 위해 <발레STP협동조합>을 설립했다. 2012
운가 생각했는데 테너 가수 루치아노 파바로
년 민간발레단 연합회로 시작해 2014년 정식으
티가 한 인터뷰에서 무대 공포증에 대해 ‘나의
로 출범한 무용계 최초 협동조합이다. 문화예술
최고의 적에게도 겪게 하고 싶지 않다’라고 얘
의 지역 균형적 발전과 더 나아가 무용수 복지,
기한 적이 있었어요. 그 말을 들으면서 20세기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폭넓은 발전 계획과 추진
최고의 테너도 이런 감정을 겪는다는 것에 놀
력으로 국내 민간단체의 자생력을 높이는 데 힘
라며 동시에 위로를 받았습니다.
쓰고 있다.
공연할 때마다 왜 내가 발레를 했을까, 이번
공연이 끝나면 당장 그만두겠다고 항상 다짐
발레STP협동조합을 설립한 것도 그러한 면에서 의
했지만 막상 공연이 끝나고 나면 제일 먼저 연
미 있는 시작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습실부터 찾곤 했지요. 지금도 긴장감을 느끼
국립발레단과 같은 나라를 대표하는 국립 단
는 것은 여전합니다.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공
체의 지원 못지않게 민간 발레단과 지역의 소
연장의 무대장치, 조명, 음향, 의상 등이 혹시
규모 발레단을 지원해 주고 발전시키는 것이
라도 잘못 될까 봐 객석에 앉아 노심초사하고
협력과 교류를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
있습니다.
같습니다. 지역 공연장들이 상주단체를 두어
그 단체에서 지속적으로 창의적인 콘텐츠를
무용수로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개발하고, 경쟁력 있는 젊은 무용수는 물론 잘
발레리나에게는 전설의 무대인 러시아 마린
성장하고 은퇴한 발레리나와 발레리노가 예
스키극장에서 공연한 무대예요. 발레 역사상
술감독 또는 안무가로 활약한다면 큰 시너지
가장 유명하고, 전설적인 무용수들이 배출된
를 낼 수 있겠지요.
무대였기 때문에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긴장
발레STP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서로를 지원하
을 했지요. 더욱이 러시아의 무대는 한국과 달
고 산업 전반을 발전시키는 데 앞장선 것도 이
리 바닥이 15도 정도 경사가 있어 적응하기가
때문이에요. 지난 60년간 한국 발레는 무용수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많은 분들의 도
개인과 발레단의 발전에 집중해 왔어요. 이제
움 덕분에 당시 파트너와의 호흡도 좋았고 무
우리는 글로벌 무대에서 공연하는 수많은 스
사히 무대를 마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타 무용수들이 있습니다. 이제 그들의 경험과
또 하나의 무대는 이탈리아 작은 야외였습니
노하우를 사용할 방법을 생각할 때인 것 같습
다. 공연 직전까지 쏟아지던 장대비가 막이 오
니다. 또한, 프랑스나 미국처럼 메세나 활동이
르기 30분 전 그쳐서 공연을 시작할 수 있었
활발해질 수 있도록 기업들에게 세제 혜택을
지요. 비가 그치고 날이 개면서 숲속 작은 공
116
연장에는 어둠이 깔렸고 저희는 보름달 밑에 서 공연을 시작했어요. 파트너는 아르헨티 나 출신의 발레리노 막시밀리아노 구에라였 는데 공연을 마치고 쏟아져 오는 관객들의 반응, 그리고 이탈리아 원로 무용 평론가가 ‘Mythical(영적으로 신비하다)’고 표현했는데 지젤의 2막은 영혼의 세계를 담은 장면이기에 그런 표현은 제게 잊을 수 없는 찬사입니다. 단장님에게 발레란 어떤 존재인가요? 위기가 찾아 올 때 어떻게 대처 하시는지요.
발레는 거짓말하지 않는 정직하고 신실한 나 의 오랜 친구입니다. 무대를 보는 지금은 더더
음악회를 열고 있고, 유니버설발레단과 연계
욱 위로가 돼요. 내 인생을 풍성할 수 있도록
하여 소외계층에게 공연 관람의 기회를 주는
도와준 아름다운 친구이지요.
꿈과 사랑의 크리스마스 축제를 펼치고 있어
공연이 생각대로 잘 안 풀린다든지 할 때는 공
요. 장애인 복지시설, 산불 재난지역 초등학
연장에서 집까지 걸어가기도 했어요. 지금은
교에서 발레엿보기를 진행했는데 복지기관과
힘들 때 좀 더 넓은 시야에서 바라보려고 생각
NGO단체, 교육기관을 연계하는 봉사, 교류가
합니다. 때로는 앞이 안 보이고 늪에 빠진 것
시너지를 일으키는 모습이 놀라웠습니다.
같다가도 언제 그랬나 싶게 상황이 바뀌기도
합니다. 결국 상황이 문제가 아니라 나의 관점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이 열쇠인 것 같아요. 아무리 어려워도 감사함
유니버설발레단을 통해 한국 뿐 아니라 세계
을 찾게 된다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관객에게 최고 수준의 발레를 계속 보여드리
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세계평화여성연
여성들의 협력과 연대를 바탕으로 국제구호에 앞
합은 통일부에 등록한 NGO입니다. 여성역량
장서고 있는데, 봉사에 대한 철학이 궁금합니다.
강화, 국제구호, 봉사 못지않게 중요한 의제가
여성은 남성의 보조자나 보호의 대상이 아닌
통일입니다. 올해 유엔한국협회와 공동으로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갖는 절대 평등한 존재
서울-인천, 경기-강원, 대전-충청, 영남권, 호
입니다.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진정
남-제주 5개 지역에서 DMZ Peace Zone 심포
성이 그 행동의 핵심이어야 합니다. 예술단체,
지엄을 개최했습니다. 남북통일이 되었을 때,
NGO, 교육기관, 사회복지기관이 따로 따로가
문화 격차를 좁혀 나가는 데 있어서 여성의 소
아니라 협업을 통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
통이 중요한 만큼, 이런 교육이 지속적으로 필
영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보람을 많이 느끼고
요함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여성단체
있어요.
들과 연대해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교육하
사회복지단체인 자원봉사 애원을 통해 장애
고자 합니다.
인과 비장애인이지만 어려운 환경에 있는 재 능있는 음악가들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꿈씨
여성, 예술을 만들다
117
ⓒ장홍제
우리는 스스로 치유할 힘이 있어요
그림책 작가 권윤덕 2014 청강문화상
그림책 <만희네 집>은 이제 대도시에서는 사
스,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라져가고 있는 단독주택이 배경이자 주인공
초등학교 권장도서이기도 한 <고양이는 나만
이다. 나팔꽃이 타고 올라가는 담벼락과 강
따라 해>는 무용극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아지 세 마리가 삐죽이 얼굴을 내밀고 있는
베트남 참전군인의 트라우마를 다룬 <용맹
대문으로 시작해, 온갖 꽃들이 피어있는 마
호 아저씨>(가제)를 이제 막 마무리한 권윤
당 화단과 항아리가 놓여 있는 장독대를 거
덕을 전화와 서면으로 번갈아 만났다. 첫 인
쳐, 자개장, 재봉틀, 소반, 꽃무늬 이불이 놓
사는 그가 2013년 출간한 <피카이아> 머리
인 할머니 방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누군가
말에 있는 구절로 대신했다.
에게는 익숙한 장면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특히 해외 독자들) 마냥 신기하게 보이는 모
요즘은 “견뎌내는 것만 해도 굉장한 일입니다”(<피
습. 분명한 건 독자라면 누구나 책 속의 디테
카이아> 중). 작가님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가요?
일한 묘사와 정겨운 표현에 빙긋이 웃음 지
저도 요즈음 <피카이아>를 다시 생각해요. 우
을 것이라는 점이다.
리 집 아주 작은 마당에 살구나무, 라일락, 앵
<만희네 집>을 쓰고 그린 권윤덕은 앤서니 브
두나무가 있어요. 매년 꽃이 피고 열매가 열
라운, 존 버닝햄 등 외국 작가들의 그림책이
려요. 그 나무 아래는 풀씨들이 날아와서 꽃
인기를 얻고 있던 1990년대, <만희네 집>을
을 피워요. 지금은 자주달개비, 고들빼기 꽃
출간하며 국내 그림책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
이 한창이에요. 자주달개비는 아침에 꽃이 피
을 알렸다. 1995년 발간된 <만희네 집>은 지
고 오후에는 꽃잎을 돌돌 말아 다시 꽃받침
금도 해마다 1만 부 이상 판매되는 스테디셀
안으로 들어가요. 저녁이 되면 제가 집으로
러다. <엄마 난 이 옷이 좋아요>, <시리동동
들어가는 것처럼요. 사람들은 왜 꽃이 아름답
거미동동>, <고양이는 나만 따라 해>, <일과
다고 생각하는지 아세요? 아주 먼 옛날 꽃과
도구>에서 그는 동양화풍 그림과 민화 기법
사람이 공생하면서 생명이 번성하던 기억이
을 사용한 세밀 묘사로 사랑받아왔다. 시대
우리 안에 있기 때문이래요. 요즘 자연과 인
적 아픔을 담은 <꽃할머니>, <나무도장>, <씩
간의 관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스틴>도 펴냈다.
이러한 작업의 성과로 그는 2014년 올해의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청강문화상을 받으신지 벌
여성문화인상 청강문화상을 받았다. 그에 앞
써 8년이나 됐네요. 당시 그 상은 작가님께 어떤 의
서 2010년 한국출판만화상 저작상, 2013년
미였을까요?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았고, 2016년 한국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
인 최초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후보에 올
랐어요. 우선, 그림책 장르가 사람들에게는
랐다. 그의 그림책은 대만, 중국, 미국, 프랑
일반적이지 않잖아요. 그림책에 대한 관심
여성, 예술을 만들다
119
이 제일 고마웠습니다. 또, <꽃할머니> 출간 을 지지하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작가로 서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격려로 받아들였고 요. 수상 이후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됐어요. 제가 작가의 길 을 올곧게 갈 수 있도록 용기를 준 데 감사드 립니다.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여러 작품을 발표하셨습니다.
<꽃할머니> 출간 이후, 사람들이 저에게 해달 라는 이야기는 모두 아픈 이야기였어요. 제주 에 가면 제주 4.3, 광주의 5.18, 순천에 가면 여순 사건, 학생들은 세월호 이야기를 해달라 고 하고요. 우리 사회에 아픈 사람들이 더 많 이 보이기 시작하고 외면하기가 어려웠어요. 최근 펴낸 베트남 참전군인의 트라우마를 다 룬 <용맹호 아저씨>(가제)에 베트남전에서 한 국군에 의한 성폭력과 민간인 학살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이야기를 해야 <꽃할머니>가 완 성된다고 생각했어요. 피해자의 자리와 가해 자의 자리를 모두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았어
이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싶은
요.
것>에 출연하기도 했다.
권윤덕 작가는 일상이나 이런 시절의 기억에
미술대학 입학을 반대한 아버지 나이가 되셨죠? 아
서 소재를 찾아내는 한편, 민감한 역사적 문제
버지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와 사회적 이슈를 많이 다뤄왔다. 미술 대학 진
이해할 수는 있지만 동의할 수는 없어요. ‘팔
학을 반대한 아버지 때문에 식품과학을 전공
자가 세진다’고 미술대학에 못 가게 했던 아
한 그는 대학 시절 미술운동에 참여했다. 당시
버지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었습니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접한 이후 오랫
다. 부모를 북한에 두고 온 이산가족이기도
동안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그는 위안부 피해
하고요. 딸이 고생하지 않고 부잣집에 시집
여성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꽃할머
가서 시부모와 남편의 사랑을 받으며 가정생
니>를 그렸다.
활 하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해 오셨
이후 제주 4.3사건을 담은 <나무 도장>, 광주
을 겁니다.
민주화 운동을 담은 <씩스틴> 등을 펴내며 현
저는 1980년 광주민주항쟁, 1987년 6월 민
대사의 비극과 국가폭력을 다룬 그림책 3부작
주화운동을 겪은 세대예요. 대학원에서 미술
을 완성했다. 2007년, 한중일 작가들이 ‘평화’
을 하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는 반대했지만,
라는 주제로 그림책을 동시 출판하기로 했고,
어머니는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라고, 결혼
120
권윤덕 작가의 첫 그림책 <만희네 집>
은 안 해도 좋다고까지 말씀하며 지원해주셨
이 주체가 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왔고 지
어요. 지금 저는 아버지가 걱정했던 것처럼
금 그림책 작업도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그
팔자는 세지만 하고 싶은 그림책 창작을 계
림책은 대중의 요구에 맞추기도 하고 그것을
속할 수 있어서 좋아요.
새롭게 이끌어 가기도 하면서 시대와 조응
한다는 것이 미술운동의 연장처럼 느껴집니
미술운동과 그림책 작가 활동은, 어떤 보람과 즐거
다. 2013년부터 군포, 청주, 제주, 시흥, 부산
움이 있을까요?
지역에서 활동가, 작가와 함께 그림책 창작을
그림책은 시대와 사회를 반영합니다. 미술
기획하거나 진행해 왔어요. 2019년에는 ‘제
운동의 장을 이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미
주도세계자연유산센터’ 지원으로 어린이를
감의 변화, 경계 확장, 제도와 관습과 도덕
대상으로 하는 <자연과 나>라는 주제로 창작
의 변화 등을 고민하면서 저 역시 성장하기
그림책을 만들었고요. 어린이, 시민과의 이런
를 기대해요. 1987년 군포 안양지역 시민미
만남은 다시 저의 창작 활동에 스며듭니다.
술운동 단체 ‘그림사랑동우회 우리그림’을
창립할 때, “우리 삶의 터전인 안양(군포)에
작가님께 가장 영향을 끼친 인물은 누구인가요?
서 안양(군포) 시민 스스로 자신의 삶과 염
그림책 분야에서는 류재수 작가님이에요. 그
원을 표현하고 그것을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분은 작가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
미술문화를 꽃피울 것”을 선언했어요. 시민
지? 이 시대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여성, 예술을 만들다
121
위안부 피해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꽃할머니>
질문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
어 이야기를 속도 있게 끌어가는 그래픽노블
민화를 그렸던 조상님들도 제게 많은 영향을
에 관심이 갑니다.
미치고 있어요. 그림 그릴 때 마다 화집을 보
니까요.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으로는 남편
무거운 내용을 그림책으로 옮기기 어렵지 않나
이구요. 그림책 진행 때마다 1차 독자로 의
요? 민감한 역사적 이슈를 다룰 때, 일반적 주제보
견을 물어보고 답을 요구하니까요.
다 더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무겁고 아프고 힘든 이야기일수록 사람들이
<만희네 집>을 펴낸 뒤 그는 동양철학을 공부
마음을 열고 문제에 공감하도록 아름답게 그
하는 남편과 중국 베이징에 유학, 산수화와 공
려야 하지요. 성폭력이나 학살처럼 폭력과
필화를 공부했다. 귀국 후에는 관악산 불성사
죽음의 장면들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으면서
법수 스님에게 불화를 배우며 표현 영역을 확
폭력을 이야기해야 해요. 고발을 넘어서 우
장해갔다.
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희망을 볼 수 있어
야 하니까 그 답을 찾는 것이 어렵습니다. 사
끊임없이 새로운 화풍을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습
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은 어느 관
니다.
점에서 사건을 해석해야 하는지도 어렵고
전통그림의 기법과 미감을 익히고 싶고, 그
요. 그 관점이 사람들 간의 분열로 이어지지
것을 저의 그림책에서 구현해보고 싶어요.
않고 생각에 영향을 미쳐서 공존의 길을 되
공필화와 불화 공부는 전통 채색 기법을 배
도록 해야 하고요. 또한, 역사적 사건을 담은
우기위해서 하는 거예요. 재료를 익히면 그
시각 자료들을 찾아내고 고증 작업을 거치는
림책의 내용에 맞도록 응용해서 그릴 수 있
것도 어려워요.
어요. 최근에는 사회 문제를 다룬 그림책을
하다 보니 한 장에 이야기를 담아 그리기에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그림책’의 유리한 점은 어떤
는 부족함이 있어요. 만화처럼 장면을 나누
것인가요?
122
그림책은 책이라는 물성에 연속된 이미지가
달돼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고 빌
담겨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형식을 갖고 있어
려볼 수도 있고요.
요. 연속된 이미지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형식은 영화, 연작 사진, 연작 회화, 연작 만
우리사회의 차별과 혐오에 우려가 많습니다. 성차
화 등이 있는데 이런 형식들과도 비슷합니
별은 해소되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그림책 작가의
다. 그러나 이미지를 움직임으로 이야기를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만드는 것과 달리 그림책은 이미지를 압축해
아직도 숙제가 많지요. 그동안 드러나지 않
서 매 장에 담아내지요. 독자는 책장을 넘기
았던 문제들을 성평등의 관점에서 드러내고
며 책장과 책장 사이에서 스스로 상상해 볼
있는 중입니다. 예전에는 개인의 문제라고
수 있고, 반복해 그림책을 보면서 그림 안에
생각했던 것도 사회 구조의 문제로 인식하고
담긴 메시지를 해석할 수 있어요.
발언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지요. 사람들
또한 그림책은 인쇄 산업을 통한 복제 예술
하나하나 자유롭고 평등하고 행복하며 존중
입니다. 출판사 기획, 디자인, 스캔, 인쇄, 제
받는 사회를 위해 기꺼이 함께 가는 것이 그
본, 유통의 과정을 거쳐 많은 사람들에게 전
림책 작가의 역할이 아닐까요?
베트남 참전 군인 트라우마를 담은 <용맹호 아저씨>
여성, 예술을 만들다
123
ⓒ두경아
음악으로 소통하다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
음악감독 강미사 2014 문화예술특별상 을주상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 강미사 음악감독
연주가 참 좋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별이 안
과의 인터뷰는 일주일에 한 번 있는 단체 연
가네요.
습이 끝난 다음 시간으로 정했다. 연습을 참
주로 비장애인 연주자들은 현악기를, 장애인
관한 뒤, 인터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
연주자들은 관악기를 맡아요. 관악기 파트는
다.
장애인 연주자라도 연습만 열심히 하면 잘
“도-시도레도시라도, 도라도~”
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저희는 장애인 연주
한창 연습 중인 연습실에 조심스레 들어가
자만 있는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장애인·비
니, 귀에 익은 멜로디가 플루트, 클라리넷,
장애인의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게 중요해요.
바순 등으로 악기를 바꾸어가며 연주되고 있
저희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해요. 곡 하나를 제
었다. 라벨의 <볼레로>였다. 모두 자신의 파
대로 하기까지 4개월 정도 걸리는 것 같아
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온 신경을 집중해서
요. 그런데 저희가 코로나 때문에 5개월 정
지휘자의 손끝만 바라보고 연주하고 있었다.
도 쉬고 다시 연습하기 시작했으니, 이 곡은
단원들의 진지한 눈빛을 따라가다가, 문득
1년이나 연습했네요.
‘이중 누가 장애인이지?’하는 생각에 고개가
갸우뚱해 졌다.
몇몇 단원들은 부모님과 같이 오셨더라고요. 장애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는 장애인과 비장
인 단원들의 연령대는 어떻게 되나요?
애인이 절반씩 섞인 통합 연주 단체다. 장애
한 명 빼고는 다 성인이에요. 단원 중에서 부
인은 모두 발달장애인이며, 비장애인은 대부
모님의 에스코트가 필요한 친구들도 있고,
분 전문 연주자들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혼자 오는 친구도 있어요. 길을 잘 찾는 친구
연주자들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덕분에,
는 한 번 온 길은 잘 찾아와요. 아직 훈련을
어려운 클래식 명곡을 연주해낼 정도로 실력
안 받은 친구라도, 훈련시키면 혼자 길을 찾
이 출중하다.
아오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이 단체는 장애 예술가들의 영역을 확장하고
부모님들께서 아직 걱정이 되시니까 함께 오
공연예술의 새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한 공
시는 거죠.
로로 2014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문화예술특
별상 을주상과 2015 자랑스런 대한국민대상
음악이 발달장애를 가진 분들에게 어떤 도움을 줍
‘문화진흥대상’을 수상했다. 2019년 기준 연
니까?
16회의 공연을 했으며, 예술의전당 IBK홀,
음악치료가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악기
세종문화회관, 경기도 문화의전당 등 유명
를 배우다 보니, 다른 장애 아이들 보다는 교
공연장에서 단독공연을 했다.
육 속도가 빨라요. 소통하는 것도 음악이라
는 매개체가 있으면 비장애인들하고도 소통
여성, 예술을 만들다
125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 정기 연습 장면
하는 게 훨씬 편하죠. 저희 친구 중에서 어떤
적이 있어요. 그때 단체 이야기를 듣고, “정
단원은 타인에 대한 거부 반응이 심해서, 뭔
말 좋은 일을 하신다”고 말씀드렸는데, 딱 그
가 싫은 게 있으면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도
시점에 이사장님이 음악감독직을 그만 두시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친구들도 2~3시간 리
게 된 거예요. “강 선생이 한 번 해보지 않겠
허설을 할 때는 너무 얌전하게 잘 앉아 있어
냐”는 말에 제가 얼떨결에 맡아서, 2012년
요.
겨울부터 함께 하게 됐죠.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는 2010년 사단법
단체 운영이 적잖은 어려움을 겪으셨다고요.
인 ‘에이블아트센터’에 소속된 에이블뮤직그
당시 제가 겨우 20대 후반이었습니다. 이런
룹으로 출발했다. 당시에는 법인의 후원을 받
일을 많이 해본 경험이 없었어요. 그 사이 많
아 안정적으로 단체가 운영됐지만, 2014년 후
은 연주자들이 빠져 나간 상태라, 장애 단원
원이 끊기면서 해체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강
은 세 명뿐이었죠. ‘이제 그만두고 다른 일을
미사 음악감독이나, 지도 교사들, 단원들 모두
찾아봐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이 단원
이대로는 해체할 수 없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들과 정이 든 거예요. 사실 성인인 친구들은
다행히 2015년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마땅히 갈 수 있는 연주단체가 많지 않아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인가를 받았고, 단체명을
발달장애 아이들을 후원하는 단체는 많은데,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었다.
성인이 되면 졸업시키는 시스템이니까요. 지
도 선생님들과 의기투합해, 장애 단원 세 명
언제부터 이 단체와 함께하셨나요?
만 데리고 독립했어요.
2011년 독일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을
그때부터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었어요. 그
때, 우연히 이 단체의 이사장님께 인사드린
전까지 음악만 하면 됐는데, 운영까지 맡아
126
야했죠. 정말 뭘 해야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
여성문화인상이었어요. 그 덕분에 전문 연주
더라고요. 다행히 1년 동안 법인에서 장소
자들도 대관하기 힘든 2018년 예술의전당에
는 제공해주셨고, 서울대 이넥터스 사회 공
서 단독 공연을 하게 됐고, 또 그 이력을 인
헌 동아리에서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드는 데
정받아 2019년부터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
도움을 주셨어요. 지금은 대표이사님을 따로
헌재단의 공연 지원을 받았죠. 지금 이 공간
모셨지만, 그 전까지는 제가 대표이사이자,
도 후원을 받아서 사용하고 있어요. 어디서
음악감독이자, 편곡자였어요. 제가 지휘전공
든 연주하게 되면 경력란에 ‘여성문화인상’
이 아닌 첼리스트인데, 지휘자 모셔올 돈이
을 꼭 쓰거든요. 이곳 건물주분이 그걸 보시
없으니 아끼려고 제가 지휘를 하게 됐죠.
고, 어떤 일인지 궁금해 하시게 된 거예요.
저희 취지를 들으시고, ‘우리 건물에 공간을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는 2014년 여성문
만들 계획인데, 들어와서 연습해라’고 하셔
화인상 문화예술특별상을 수상했다. 법인에서
서, 이 빌딩이 지어질 때부터 저희가 연습실
독립하고, 사단 법인을 세우기 바로 전, 그야말
로 사용하고 있어요.
로 혼돈의 시간에 받은 상이었다. 인터뷰 내내
강미사 음악감독은 여성문화인상의 수상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통합 단체를 유지하려는 특별
단체의 미래에 엄청난 영향을 줬다고 강조했
한 이유가 있었나요?
다.
장애 단원들이 매주 저희 단체에 문을 두드
리는 이유가 비장애인과 소통하고 싶어서거
2014년 여성문화인상 문화예술특별상 을주상을
든요. 장애인 친구들 입장에서는 비장애인과
받았습니다. 단체를 맡으신지 3년째셨는데, 어떤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메리트예요.
시절을 거쳐 가는 중이었나요?
우리 단원 중에서 다른 단체에 속한 애들도
저희가 독립해서 고군분투 할 때 받았던 상
있거든요. 지금 음악 전공하는 친구들은 모
이라, 저희에게는 엄청나게 의미가 있어요.
두 다른 유명한 장애인 단체에도 속해 있는
그때 정말 힘들었거든요. 뭘 해야 할지도 몰
애들이에요. 그런데 아무리 좋은 단체라도
랐고요. 저는 단체를 운영한 경험이 1년 밖
비장애인은 지도 선생님들 밖에 없거든요.
에 안 됐고, 많은 사람들의 우려 섞인 시선이
여기는 비장애인과 같은 단원으로 있으니,
많았어요. 장애인 단체가 아닌, 비장애인이
동료 같은 느낌이 있죠. 저는 장애인과 비장
섞인 통합 단체라 기업의 후원을 받기 어렵
애인이 함께 성공하는 길을 찾고 싶었어요.
다는 이유였죠. 그래도 저희는 통합을 꼭 유
그런데 역시나 어렵더라고요. 그런 상황에서
지하고 싶었어요.
여성문화인상이 저희를 알릴 수 있는 큰 힘 이 된 거죠.
‘여성문화인상’이 기업 후원을 받을 때도 도움이 되
던가요?
쉽지 않을 일인데, 10년 넘게 할 수 있는 힘은 어디
기업이나 기관에서는 상을 받은 단체라고 하
에서 나오나요?
면 한 번 더 관심을 갖게 되거든요. ‘동아리
책임감인 것 같아요. 여기 선생님들은 다 결
처럼 취미로 모이는 팀이 아닌, 전문성을 갖
혼하셔서 애가 둘씩 있거든요. 저도 애가 둘
춘 팀’이라는 것을 확실히 해준 계기가 바로
이고요. 엄마들이 육아를 제쳐놓고 오는 게
여성, 예술을 만들다
127
2014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시상식에서 축하 연주를 선보인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
쉽지 않아요. 처음 제가 부임 했을 때 단원들
기회도 많은데 이것 때문에 못 들어간 적이
이 많이 나갔어요. 제가 단체를 책임질 수 있
있었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제가 그만두면
을지 믿지 못해서요. 그분들이 걱정하는 마음
끝이거든요. 제 후임으로 올 사람도 없고, 열
은 충분히 이해가 되죠. 몇 년째 그런 이야기
정적인 분이 오신다고 해도 단원들이 좋아해
를 들어오다 보니, 제가 정말 책임감 있는 사
줄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제가 마음을 다잡
람으로 잘 다져진 것 같아요. 그동안 힘든 일
아야 해요. 지금은 후학을 양성하고, 커리어
이 많았고, 그래서 다들 제가 그만둘 거라고
면에서 밸런스를 찾아가면서, 지금은 첼로를
하셨지만 저는 속으로 절대 그만두지 않을 거
포기하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제게는 이
라고 다짐했어요. 이 상을 받았을 때도 그런
단체가 커졌어요.
말씀을 들었어요. “이 상을 받았으니 절대 그
만두지 말아야 한다.” 받은 상에 책임을 다하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고 싶어요. 지금도 어렵고 재정이 엄청 풍요
연습이 잘 돼서, 들을 만한 연주가 될 때죠.
로운 건 아니지만, 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그런데 이 친구들도 너무 잘 알아요. 말이 안
친구들과 계속 같이 갔으면 좋겠어요.
통할 거 같아서 ‘이 정도면 아이들도 만족하
겠지’ 생각할 수 있지만, 아니에요. 발달장애
가장 큰 고비는 언제였나요?
라고 자기들이 원하는 수준이 낮거나 하지
늘 제가 고비에요. 제가 연주가 굉장히 많은
않아요. 본인이 훌륭한 연주를 했을 때 진짜
데, 하나를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종종 와
행복해하고 좋아하거든요. 또 아이들이 이
요. ‘첼로를 포기하고 여기를 올인 할까, 여
단체를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죠. 매주
기를 포기하고 연주자로 살까.’ 이걸 항상 고
목요일쯤 되면 “토요일이 언제 와요?”라는
민해왔던 것 같아요. 안정적인 직장 들어갈
메시지가 오고, 연습 날이 되면 “오늘 몇 시
128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 단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에 모여요?”라는 메시지도 와요. 다 알고 있
함께 하기까지 이렇게 주변에 장애인분들이
는데도 끊임없이 확인을 하는 거예요.
많으실 줄 몰랐어요. 이제는 관심을 가지니
한 번은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공연을 했어
까 어디서든 보이고 그게 자연스러워지더라
요. 오랜만에 연주하니까 전문 연주자들이나
고요. 봉사하러 오셨던 연주자 선생님들도
선생님들은 긴장하고 있는데, 이 친구들은
진짜 많이 변하셨어요.
너무 행복해하더라고요. 그걸 보면서도 비장
애인 연주자들도 굉장히 많이 배워요. 저희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선생님들이 10년 이상 이 단체에 계속 오시
재미있는 공연, 색다른 공연을 하고 싶어요.
는 이유가 거기에 있지 않을까 해요. 음악가
저희는 공연 연출에 굉장히 신경을 써요. 매
로서 굉장히 영감을 받는 순간들이 많아요.
번 쇼 같은 공연을 마련하는데, 무대에 서면
누가 장애인인지, 비장애인인지 몰라요. 장
이 단체가 본래 취지인 장애인 인식 개선에 도움이
애 단체니까 일회성으로 ‘한 번 봐주러가자’
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하는 연주가 싫어서요. 감정에 호소하는 공
처음에는 굉장히 큰 포부를 가지고 시작했
연이 아니라, 즐겁게 티켓을 사서 올 수 있을
는데, 그냥 스며들어야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정도의 퀄리티 있는 연주를 하고 싶어요. 영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을 나가기도 하는데,
화음악이나 가요 등 저희가 잘하고 관객들이
백번 말로 이야기 하는 것보다는 이 친구들
좋아하는 콘텐츠도 개발하고 싶어요.
이 연주하는 음악을 한 번 들려주면 자연스 럽게 “연주가 괜찮네”, “저 친구들과의 소통 이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 어렵지가 않구나” 하고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저도 이 단체와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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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DB
위풍당당 마에스트라
지휘자 성시연 2014 신진여성문화인상
전 세계적으로 클래식 음악계는 배타적이고
제를 모았고, 독일의 ‘뮤직페스트 베를린’에 아
보수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금녀(禁女)의 벽’
시아 오케스트라 최초로 경기필이 무대에 오르
역시 거대하고도 공고하다. 세계 최정상급 오
기도 했다.
케스트라인 빈 필하모니는 남성 연주자만 고
성시연은 카리스마와 유연한 리더십을 동시
집하다 1990년대에 이르러서야 여성 단원
에 발휘했다는 평을 듣는다. 세대공감 프로젝
을 무대에 올렸고, 유럽 3대 음악축제 중 하나
트인 키즈콘서트, 청소년음악회, 시니어콘서
인 독일 바이로이트 축제에서는 2021년 창단
트 등으로 음악을 통해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
145년만에 여성이 지휘자로 나설 수 있었다.
며 저변 확대를 꾀하고, 국내 최초로 인공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휘자 성시연은
능 작곡 프로그램 에밀리 하웰이 작곡한 음악
국내 클래식 음악 분야에서 각종 ‘최초’의 타
을 연주하는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
이틀을 거머쥐며 상징적인 인물로 기록된다.
다. 두터운 벽을 넘어 자신의 실력을 검증해낸
2014년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경기
성시연은 현재 베를린에 거주하며, 유럽과 미
필)의 수장으로 발탁되면서 국·공립 오케스트
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1~2022시
라 사상 첫 여성 단장 겸 상임 지휘자로 주목
즌에는 바이에른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을 받았다.
애틀랜타 심포니, 유타 심포니, 에스파냐 국립
4세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성시연은 서울
오케스트라, 하이파 심포니, 빌바오 심포니 오
예술고등학교와 스위스 취리히음대, 독일 베를
케스트라, 발렌시아 오케스트라, 오클랜드 필
린 국립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고, 2001년
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지휘로 전공을 바꿔 독일 한스아이슬러 음대에
2009년 더 우먼 오브 타임 어워드 올해의 여
서 수학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로
성상, 2014년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
지휘자 데뷔를 한 그는 2006년과 게오르그 솔
문화인상, 2015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음
티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여성 최초로 우승한
악 부문, 2016년 공연예술경영상 올해의 공연
데 이어 2007년 구스타프 말러 국제 지휘 콩쿠
예술가상, 2017년 대원음악상 연주상 등 화려
르까지 석권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07년 제
한 그의 수상 경력은 한국을 대표하는 마에스
임스 레바인의 초청으로 137년 역사의 보스턴
트라(여성 지휘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
심포니 최초 여성 부지휘자에 위촉된 성시연은
준다. 성시연은 여성문화인상을 받은 당시 여
2009년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나오기까지 여
부지휘자로 발탁되며 국내에서 본격적인 활약
자 선배들의 수많은 눈물이 있었을 것”이라며
을 펼쳤다. 특히 2014~2017년 몸담았던 경기필
“최초보다 끝까지 가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
과 선보인 말러 <교향곡 5번>은 국내 오케스트
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최초의
라 최초로 세계적인 레이블 데카에서 발매돼 화
말이 의미가 생긴다”고 말했다.
여성, 예술을 만들다
131
ⓒ이상욱(스튜디오 BOB )
나만의 그래프를 그리다
배우 김현숙 2014 신진여성문화인상
“이 세상에 날씬한 것들은 가라~! 이제 곧 뚱
요즘은 ‘김현숙씨’ 보다는 ‘하민이 엄마’가 더 익숙
뚱한 자들의 시대가 오리니. 먹어라! 네 시작
하지요?
은 삐쩍 곯았으나 그 끝은 비대~하리라!”
예전에는 어디서나 “영애씨!”, “김현숙씨!”로
2005년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코너 ‘봉숭
불렸는데, 이제는 “하민이 엄마”라고 불려요.
아학당’ 피날레를 장식했던 ‘출산드라’ 대사
“하민이가 너무 예쁘다”, “방송 잘 보고 있다”
다. 당시 <개콘>은 분당 시청률이 40%에 육박
면서, 음식점에 가면 서비스도 더 많이 주시더
할 정도로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이었으며, 출
라고요. SNS 통해서 응원 메시지도 많이 받고
산드라 역시 대단했다. 출산드라는 김현숙의
있어요. 비슷한 처지의 분이 고민을 털어 놓기
표정, 몸짓, 말로 웃기는 코미디였을 뿐만 아
도 해요. 저희 출연자들 모두, 특별한 과정을
니라, 사회비판적인 요소가 담겨 있는 풍자 코
겪은 가정들이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서 힘을
미디이기도 했다.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세상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반응이 좋아
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는 그로부터 13년 후,
서 다행이에요.
2018년부터 온라인을 중심으로 펼쳐진 ‘탈코
르셋 운동’을 떠올리게 한다. 김현숙의 코미디
하민이가 효도하네요.
는 소위 ‘미인의 기준’과 반대 되는 이미지의
건강한 게 진짜 효도죠. 하민이가 맑고 밝고
여성을 등장시켜 웃음을 유도했던 당시 코미
건강한 것 자체가 효도예요.
디 공식과는 확연히 달랐다.
출산드라 덕분에 김현숙을 개그우먼으로 기
하민이와 함께 방송하는 건 어때요?
억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는 사실 연극·뮤지
방송을 시작하기 전 하민이에게 프로그램에
컬 배우 출신이다. ‘출산드라’ 이후 그는 본업
대해 설명하고 출연 의사를 물어봤더니, 너무
으로 돌아가 배우로 활약해 왔다. 2006년에는
하고 싶어 하더라고요. 그래도 막상 촬영을 해
외모지상주의를 비꼰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
보면 쉬운 일은 아니라서 걱정했는데, 하면 할
이어, 2007년부터는 대한민국 평균 여성의 고
수록 좋아하고 즐겨요. 방송을 영원히 하고 싶
군분투 이야기를 담은 시즌제 드라마 <막돼먹
대요(웃음). 외동이라서 그런가 사람들이 집에
은 영애씨(이하 막영애)>에 출연했다. <막영애>
오고 북적거리는 걸 좋아해요. 저도 하민이와
는 현실적 기대를 적나라하게 뒤집으며 성차
방송을 하다 보니, 단둘이 안 해봤던 것들을
별적 사회 통념과 편견을 비판한 드라마였다.
해보면서 색다른 기분이 들고 제 자신도 변화
최근 김현숙은 JTBC 예능프로그램 <용감한 솔
하는 것 같아요. 동기 부여도 되고요. 그동안
로 육아-내가 키운다(이하 내가 키운다)>에 출
제 자신을 보듬고 돌아보는 기회가 드물었는
연해 아들 하민이와 씩씩하게 살아가는 싱글
데, 이제는 제 마음의 소리에 기울이려고 애를
맘의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쓰고 있어요.
여성, 예술을 만들다
133
김현숙을 이야기할 때는 <막돼먹은 영애씨>를
좋게 봐주고 인정해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빼놓을 수 없다. <막영애>는 2005년부터 2019
년까지 무려 13년간 시즌 17에 걸쳐 방영한 국
<막영애>는 마니아 팬들이 특히 많기로 유명합니다.
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였다. 특히 지난 시즌
<막영애> 팬들은 진짜 남달라요. 13년 동안 방
17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였던 영애가 ‘막
영된 작품이니, 인생의 한 페이지를 같이 지내
영애’에서 ‘맘영애’가 되어 돌아온 내용으로, 김
온 거잖아요. 얼마 전 함께 출연했던 윤서현,
현숙의 결혼, 임신, 출산과도 맞물려 다큐멘터리
정지순 오빠와 명수현 작가 언니(<막영애> 시
를 방불케 하는 실감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즌3~시즌14 집필)를 만나서 찍은 사진을 SNS
에 올렸는데, 댓글이 400개나 달렸어요. 사진
처음 <막영애>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요?
만 봐도 울컥했다는 댓글이었어요. 우리도 드
저를 발굴해 <막영애>에 캐스팅하신 송창의
라마에 청춘을 바쳤지만 시청자들도 마찬가
대표님을 편한 자리에서 뵌 적이 있어요. 당
지인 거예요. 마치 음악이나 영화를 보고 그
시 tvN 대표셨죠. 대표님은 제가 <개콘>에 출
시절을 회상하듯, 그 사진을 통해서 각자의 인
연한 걸 보시고 “무대에 나와서 청중을 압도
생 한 페이지가 떠올랐던 거죠.
하는 여자는 이영자 이후 처음”이라고 하시면
우리 배우들 입장에서는 사랑해주신 팬들에
서, “저 친구를 써보고 싶다”고 생각하셨다고
게 보답하고 싶어서 조촐하게 팬미팅이라도
해요. 그러다 아침 방송에 엄마와 출연한 모습
마련하고 싶은데, 코로나19로 방역 문제가 크
을 보고 인간적인 면도 있다고 생각하시고 연
다 보니 소통할 곳이 SNS 밖에 없어요. 일일이
기를 시켜야겠다고 생각하셨대요. 영애씨는
답글을 달아드리지는 못해도 다 읽거든요. ‘찐
약자고 을이기도 했지만, 주체적인 여성 캐릭
팬’의 느낌이 확실히 있죠. 저희 팬들은 진짜
터잖아요. 그런 면에서 제가 잘 맞는다고 생각
좁고 깊어요.
하셨던 것 같아요.
기억나는 팬이 있나요?
<막영애>는 김현숙 씨 인생에서 어떤 작품인가요?
비행기를 탔는데 승무원께서 커피와 스낵, 포
배우로서는 음과 양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트잇에 쓴 편지를 가져오셨더라고요. “중
좋은 기억이 훨씬 많았죠. 한 시리즈를 오래
학교 때부터 <막영애>를 봤는데, 이제는 두 아
한 배우만이 누릴 수 있는 점들, 팬들과의 깊
이이를 둔 워킹맘이 됐다. 제게는 김현숙씨가
은 공감대나 인생 대표작이라는 점에서는 큰
BTS보다 더 멋지다” 이런 메시지였어요. 또 한
영광이죠. 반면 ‘영애씨’ 이미지가 너무 굳어
번은 하민이랑 사우나에 갔는데 매점 아주머
있으니, 배우로서는 부담일 수 있어요. 또 개
니가 바나나 우유 두 개를 주시더라고요. 서비
인적으로는 <막영애>를 할 때는 이 작품에 누
스인 줄 알았는데, “누가 쪽지와 함께 건네 달
가 될까봐 다른 작품을 선택하는 걸 조심하다
라”고 했대요. 쪽지를 보니 “아는 척하면 곤란
보니, 손해가 되는 면도 있었죠. 그런 부분은
하실 까봐 이렇게 남긴다. 쌀쌀한 겨울만 되면
배우로서 제가 해쳐나갈 몫이라고 생각해요.
시즌 6부터 시작되는 산호와 러브스토리를 다
솔직히 영애 캐릭터 때문에 제가 과대평가 받
시 돌려본다”는 내용이었어요. 손 편지면 진
은 면도 있어요. 그저 주어진 역할을 열심히
짜 ‘찐’인 거예요. 정말 소중합니다.
연기했을 뿐인데, 김현숙이라는 사람까지도
134
<막영애>는 여성들의 고민들이 현실적으로 그려져서
조차 인정해 주지 않고, “야 그거 당연한 거야”
좋더라고요. 어떤 에피소드에 가장 공감하셨나요?
라고 해요. 모성은 아이를 낳으면 저절로 생기
시즌17에서 워킹맘의 애환이 그려진 부분요!
는데 엄청난 희생을 필요로 하더군요. <막영
2화에서 육아에 지친 영애가 복직을 결정하
애>에는 이런 여성들의 현실이 잘 투영돼 있
고, 그 사실을 남편 이승준에게 상의하려고 남
어서 공감이 많이 됐어요.
편이 술 먹는 자리로 찾아가는데 “육아 고수”
라는 동료들의 칭찬에 울컥하면서 “젖 주고
부산 출신인 김현숙은 부산문화여자고등학교
똥 치우는 기계가 된 것 같아서 한없이 우울하
를 졸업 후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했
다. 근데 애는 너무 예쁘다. 그런데 그것만으
다. 대학 시절 대학 영화제 최우수 연기자상을
로 모든 게 보상되지 않는다”고 말 하고 떠나
수상하기도 한 그는, 2001년 영화 <친구>로 데
요. 경단녀의 비애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어
뷔했다.
요. 1화에서 우는 아이를 제때 달래지 못했다
고 ‘맘충’이라는 말을 듣는 장면이 나와요. 많
연기는 언제부터 하셨나요?
은 엄마들이 공감하는 내용이었을 거예요.
고등학교 때 연극반에 있었어요. 발성이 좋아
집안 일은 어마어마한 노동인데 가사노동은
서인지, 애들하고 같이 떠들어도 선생님이 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잖아요. 저는 “남편이
만 콕 집어서 ‘김현숙, 너 나와!’ 하셨어요. <개
잘 도와줘”라는 말부터가 잘못됐다고 봐요.
그콘서트>에는 공채 개그맨은 아니었지만 좋
가사는 부부 공동의 일인데 그건 마치 여성의
은 기회가 와서 합류하게 됐어요. 공개 코미디
일처럼 여겨지는 말이죠. 서로 고맙게 생각해
라 무대를 쓴다는 면에서는 연극이나 다를 바
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저는 부모님이 아
없다고 생각했죠. 무대와 관객이 있으니까요.
이를 봐주셔서 다행이긴 하지만, 촬영을 끝내
방송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거의 NG 없이
고 돌아오면 바로 육아 시작이에요. 부모님도
연기했어요. 그때 혼자 하는 대사가 거의 A4 3
일이 있으니까요. 워킹맘의 비애는 그거죠. 산
페이지가 넘었어요. 그때 제가 대본을 쓰다 보
후 우울증을 앓아도 사회에서는 물론 가족들
니 꼭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외워졌어요.
여성, 예술을 만들다
135
2005년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코너 ‘봉숭아학당’ 피날레를 장식했던 ‘출산드라’는 사회 비판적인 요소가 담겨 있는 풍자 코미디이기도 했다.
김현숙은 2014년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시상식
어지게 됐으니 어쩌다 보니 하나의 맥락이 됐
에서 ‘신진여성문화인상’ 부문을 수상했다. 당
어요. 인터뷰할 때마다 “페미니스트냐?”고 물
시 심사위원단은 “실감나는 생활 연기를 펼치며
어보는데, “페미니스트까지는 아니지만 의미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그의 활동을 높이
있는 걸 하고 싶고, 재미있는 걸 찾다보니 하
샀다.
게 됐다”라고 답하고 있어요.
2014년 신진여성문화인상을 받았어요. 그 상은
2007년 방송됐던 시즌1과 2019년 시즌17에서
어떤 의미였나요?
영애씨의 변화만 봐도 우리나라 여성 인권의 흐름
남녀를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서 바라보지는
이 읽힐 것 같아요.
않지만, 여성들의 목소리를 내는 부분이 많이
그때는 앞서가는 드라마라고 했지만, 아마 지
열악하다 생각해요. 제가 의도한 건 아니었지
금 초기 시즌을 방영했다면 항의 때문에 방송
만, 제가 그 여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더라고
못할 수도 있어요. 명수현 작가님도 그런 말씀
요. <개그콘서트>에서는 김형곤 선배님처럼
하시더라고요. “우리가 시대를 앞서갔다고 했
풍자 개그를 하고 싶었어요. 웃음도 주면서 영
지만, 지금 시대였으면 그렇게 적나라하게 못
원히 메시지가 남을 개그를 만들고 싶어서 탄
했을 수 있어.” 지금은 성감수성이 예민한 시
생한 캐릭터가 ‘출산드라’였어요. 2005년이
대잖아요. 당시 영애씨는 여성이 당했던 불이
었는데 지금보다 외모 지상주의는 더 심했죠.
익을 드러내며 그 시대의 성차별을 대변한 캐
어쨌든 제가 여성이고 풍자 개그를 하고 싶었
릭터였어요. 그래서 상도 받게 된 거고요. 물
으니, 외모지상주의와 획일화된 이분법적 사
론 그런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드라마를 오래 했
고에 대해서 꼬집은 거예요. 그 다음에 출연한
으니, 분명 제 내면에도 그런 의식이 있었을
작품이 <미녀는 괴로워>였고, <막영애>로 이
거라고 생각해요.
136
지금은 없어졌지만 <개그콘서트>만 생각해 봐도,
배우로서 어떤 목표가 있나요?
성인지 감수성이 많이 달라지긴 했어요.
더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객관적으
지금은 외모 비하를 소재로 한 개그에 웃지 않
로 좋은 작품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작품만 탄
죠. 제가 볼 때, 시국에 가장 빠르고 민감하게
탄하면 분량은 중요하지는 않아요. 언젠가 부
반응하는 게 희극이에요. 의식이 진짜 많이 달
터는 남들의 시선보다는 제 만족이 중요하더
라졌어요.
라고요. 두세 씬만 나와도 의미 있는 역할이라
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시나리오 습작을 하
그런 면에서 ‘출산드라’ 캐릭터는 지금 봐도 시대에
고 있어요. 연극할 때부터 연출, 주인공, 무대
뒤떨어지지 않아요.
미술까지 다 해봤으니, 대본은 <개콘> ‘출산드
똑같이 외모지상주의를 이야기해도, 출산드
라’할 때도 써봤어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라는 스스로를 낮추지 않는 능동적 존재라
제가 쓴 작품도 선보이고 싶어요.
는 차이점이 있어요. “외모로 차별하는 너희
가 잘못하는 거다”라고 지적했으니, 역발상
<막영애> 시즌18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이었죠.
팬들에게도 많이 듣는 질문이에요. 아직은 드
릴 답이 없어요. 저희 배우들은 영원히 을이거
하민이 성을 엄마 성으로 바꾼다고 들었어요.
든요.
제가 키우니까 제 성으로 바꿔도 되겠다 싶었 습니다. 타이밍을 좀 당기려고 했어요. 더 큰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을까요?
다음에 성을 바꾸면 또래 친구들이 헛갈릴 수
<공짜>라는 웹드라마를 찍었어요. 공짜는 ‘공
있거든요. 아직은 이혼한 사람들에 대한 수많
기놀이 타짜’의 줄임말인데, 2021년 안에 공
은 편견이 있어요. 싱글맘뿐 아니라 싱글파파
개 될 것 같아요. 드라마에서 ‘아가리’를 맡았
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더라고요.
는데, ‘아이갓잇’을 빠르게 발음하면 ‘아가리’
처럼 들리거든요. 영화 <타짜>의 정 마담 같은
나만의 연기 철학이 있다면?
캐릭터에요. 안내상, 이철민, 홍석천 등이 함
배우는 조연이든 주연이든 자신만의 그래프
께 나와요. 아주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웹 드
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1~2분짜리
라마를 처음 찍어봤는데 신세계더라고요. 요
<개그콘서트> 코너냐, 2~3시간짜리 영화냐에
즘 친구들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어요. SBS 드
따라서는 차이가 있겠지요. 아무리 작은 역할
라마 <사내맞선>에서 여부장을 맡았어요. 동
이라도 씬마다 주어진 시간 안에 목표가 있을
명의 웹툰으로 만든 드라마인데 부드러운 카
거예요.
리스마를 지닌 골드미스에요. 2022년 2월부
예를 들어 설득 하는 장면이라면 그 안에서
터 방영될 것 같아요. <내가 키운다>는 하민이
도 에너지 분배를 잘해야 해요. 주인공이라
가 하기 싫어하지 않는 한 계속하고 싶어요.
면, 한 회 1시간 안에서 전체를 바라보고 에
그밖에 함께 오래 호흡을 맞춘 스태프가 여성
너지 분배를 적절히 해야 하고요. 러닝타임
이 주체가 되는 리얼 액션 영화 시나리오를 집
내내 힘을 준다면, 아마 시청자도 힘들어서
필 중인데, 그게 현실적으로 진행이 되면 출연
못 볼 거예요.
할 것 같아요.
여성, 예술을 만들다
137
ⓒ여성신문DB
멈추지 않는 도전, 영원한 디바
가수 인순이 2013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난 꿈이 있었죠/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인순이는 여전히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59
언젠가 나 그 벽을 넘고서/저 하늘을 높이 날
세 나이에 보디빌더에 도전하여 스스로에게
수 있어요’
멋진 몸을 선물하고, 자전거 국토대장정과
국민 힐링송 ‘거위의 꿈’은 카니발의 노래를
백두대간 종주에 나서 짜릿한 성취감을 맛보
2007년 인순이가 리메이크한 곡이다. 따뜻
기도 했다. 성별과 나이 상관 없는 도전으로
하고 희망적인 노랫말은 인순이의 호소력 짙
사회에 귀감이 된 인순이는 희망과 도전의
은 목소리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타고 최고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평창올림픽, 아시아발
스테디송으로 떠올랐다. 원곡의 인기를 뛰어
전재단, 사랑의열매 등 각종 홍보대사로 위
넘는 영향력에는 인순이의 순탄치만은 않았
촉되기도 했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훈장 목
던 개인사가 녹아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련장, 미래의 여성 지도자상, 대한민국문화
나온다.
예술상 대중예술부문상, 서울시 복지상 서울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 아버지 사이에 혼
시장상, 대한민국 실천대상 문화예술부문 수
혈아로 태어난 인순이는 1978년 3인조 희자
상 등의 내역은 그가 사회 곳곳에 전파하는
매로 데뷔했다. 1981년 솔로 가수로 전향해
영향력을 말해 준다.
‘밤이면 밤마다’, ‘친구여’, ‘거위의 꿈’, ‘아버
2013년 그는 ‘제6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지’, ‘행복’까지 19장의 앨범을 통해 100곡
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심사위원회는
이 넘는 노래를 발표했다. 팝, 발라드, 댄스,
“역경을 긍정적 에너지로 승화시켜 꿈을 이
트로트 등 대부분의 장르를 소화하는 가창력
룬 여성 문화인으로 대중음악 발전에 기여했
으로 유명하다.
을 뿐 아니라 성공을 나눔으로 실천하는 데
인순이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적극 앞장서는 등 대중문화 분야에서 여성리
2012년부터 자신과 같은 다문화가정의 아이
더십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줬다”며 선정 이
들을 위해 강원도 홍천에서 국제문화대안학
유를 밝혔다. 인순이는 당시 “‘많이 흔들려본
교를 운영 중이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학
나무는 어떤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다’는
교 졸업률이 28% 밖에 안 된다는 이야기를
시가 있다. 그 시를 보면서 ‘아, 나 같구나’라
듣고 자비와 후원금으로 만든 공간이다. 사
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도 긍정적인 꿈과 희
회적 편견과 극심한 냉대에 부딪히며 살았던
망과 열정에 대한 노래를 더 많이 부를 것”이
인순이는 재능 기부와 봉사 활동으로 자신의
라고 소감을 전했다. 인순이는 여전히 가수
아픈 경험을 희망으로 변주하며 대중들에게
로, 교육자로, 한계를 넘은 도전자로 활동 중
삶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주고 있다. 이러
이다. 아이돌과 합동 무대를 펼치고, 유튜버
한 공로를 높이 사 2015년 국가인권위원회
와 콜라보 무대를 펼치는 등 그의 무대에는
의 인권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경계가 없다.
여성, 예술을 만들다
139
ⓒ 마리 킴 제공
큰 눈망울에 투영된 메시지
현대미술가 마리킴 2013 청강문화상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소녀 ‘아이돌(Eye
뷰는 작가의 유년 시간이 오롯이 담긴 바로
Doll)’. 너무도 유명한 이 캐릭터는 화장품
그 공간에서 이루어졌다.
패키지나 가벼운 데일리백에서 발견될 뿐 아 니라, 세계적인 경매회사 뉴욕 크리스티 경
유년 시절의 모티브가 담긴 작품들이 많습니다. 어
매에 서도호, 이우환 같은 작가들의 작품과
떤 유년 시절을 보냈나요?
함께 등장하기도 한다. ‘아이돌’의 작가 마리
전시회 제목처럼, 공부를 안 했어요. 어렸을
킴은 예술성과 상업성 두 가지를 모두 갖춘
때는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없으니 엄마가
보기 드문 아티스트로 꼽힌다. 그는 국내 네
시키는 대로 했지만, 조금이나마 자유가 생
오팝의 대표 주자로, 2008년 첫 전시회로 이
긴 청소년 시절부터는 공부를 안 했죠. 비행
름을 알린 이후 지금까지 늘 국내외 미술계
청소년까지는 아니었지만, 부모님이 고민할
이슈의 중심에 서왔다.
만한 애였을 거예요. 학원비로 만화책 보러
마리킴의 작품은 국내뿐 아니라 독일 베
가고, 동생은 오락실 보냈으니까요. 학교에
를린, 중국 상하이, 미국 LA, 영국 런던, 홍
서 만화책 보고 자다가 머리에서 정전기가
콩 등의 유명 갤러리에 소개되며 국내외 컬
나기도 했어요(나중에 이 시기의 이야기는
렉터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동시
아이돌 ‘정전기’ 시리즈에 묘사된다). 엄마가
에 2011년 걸그룹 2NE1 뮤직비디오 ‘Hate
집에 없을 때는 외국 영화를 볼 수 있을 만큼
You’의 감독이자 미니앨범 아트디렉터로 나
봤어요. 공포 영화와 컬트 영화를 좋아했죠.
섰고, 여러 브랜드와 협업하는가 하면, ‘아
집에서 그려온 만화를 자습시간에 친구들에
이돌’ 캐릭터로 만든 패션 브랜드 마리마리
게 보여주던 생각이 나요. 밤새 만화책을 본
(MARIMARI)를 론칭하기도 했다.
여파로 수업 시간에는 잠을 자고 자율학습
2021년 5월 그는 자전적인 주제의 작품으로
시간에는 일어나서 만화책 보고 그림을 그렸
개인전 <나도 공부가 싫었어>를 마련했다.
죠. 겁은 많아서 술을 먹거나 하지는 않았고,
자신의 유년 시절 모티브에서부터 현재 새롭
엄마가 무서워서 가능한 테두리 내에서 하고
게 시도하고 있는 작업까지 선보인 전시였
싶은 일들을 했던 것 같아요.
다. 어린 시절의 향수가 아련하게 느껴지는 수채화 드로잉을 중심으로 채워졌으며, 1년
호주 로얄 멜버른 공과 대학에서 애니메이션 전공
전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 ‘마스터피스’에서
(학사)과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전공(석사)을 했어
선보인 오마주 작품 일부도 선보였다. 자전
요.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작가의 길에
적 전시인 만큼 갤러리 한쪽에는 작가가 어
들어섰나요?
린 시절 가지고 놀았던 바비인형, 만화책 등
꿈이 없었어요. 공부를 하지 않아서 성적이
다양한 소품으로 꾸며졌다. 마리킴과의 인터
좋지 않았죠. 그러다 막연히 호주에 가서 애
여성, 예술을 만들다
141
2ne1의 앨범 재킷 디자인
니메이션에서 보았던 양떼목장에서 평화롭
걸 보여주셨습니다.
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엄마는 ‘그래도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영어는 배워오겠지’라는 생각에 보내주셨어
있다고 생각해요. 전형적인 입시 미술과 그
요. 호주에서 처음으로 무척 자유롭다고 느
림 스타일을 공부하지 않은 것이 굉장히 유
꼈고, 친구에게 디자인 툴을 배우고 그걸로
리 했다고 생각해요. 그림을 생각하기 전에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컴퓨터 디자인 단기 코
전체적인 내러티브를 생각하는 훈련이 미디
스에 들어갔어요. 그 이후 쭉 관련 공부를 하
어를 전공하며 생겨났고 그런 점이 제 전시
게 된 거예요. 공부라고 표현했지만 제겐 즐
와 작품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운 놀이에 가까웠죠. 그러다가 좋아하던 만화 그림을 컴퓨터 툴을 이용해 그려서 매
클림트의 ‘키스’를 오마주한 ‘Tree of Life’ 등 명화
일 블로그에 올렸어요. 2년 동안 700개의 그
를 오마주 작품들도 인상적이에요.
림을 올렸죠. 그 그림으로 전시를 했고, 그것
오마주 작품들은 작년 마스터피스 전시의 연
이 제 직업이 됐네요.
계 작품들입니다. 제 스타일로 표현해 보고 싶었던 작품들이에요. 유년시절에는 그런 작
미술을 전공하지 않고도 좋은 작가가 될 수 있다는
142
품들을 볼 기회가 없었고 전시나 순수 미술
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는데, ‘10년 후에는 대상(올해의 여성문화인 상)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인순이님
가장 영향을 미친 인물은 누구인가요?
처럼 훌륭한 여성아티스트로 계속 나아가고
엄마와 아빠입니다. 엄마는 어릴 때 우리 남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매 옷을 만들어 입히고 뜨개질을 해서 외투 나 겉옷을 만들어 주셨고 이불 등을 만들고
수상 당시, ‘한국의 여성 작가라는 마이너리티 특성
수를 놓는 등 배운 적이 없었지만 대단한 재
을 생각하며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고 하셨어요.
능이 있는 분이셨죠. 어릴 때는 엄마가 손수
여자는 대부분의 직업군에서 마이너리티입
만들어주신 옷을 입고 등교 하는 것이 무척
니다. 작가라는 직업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
싫었지만, 돌이켜 보면 엄마가 참 대단한 사
각합니다. 또한 한국 작가라는 점도 불리한
람이에요. 아빠는 저희 남매가 궁금해 하는
점 중 하나였어요. 역사적으로 문화와 예술
것을 그림으로 그려 표현해 보여주셨습니다.
유산이 많고 발전한 나라의 작가들이 주로
한번은 참치통조림을 먹다가 ‘참치가 뭐야?’
유명하고 성공하고 있었으니까요. 최근에는
라고 묻자 물고기의 반을 갈라서 위는 검은
한국의 대중문화가 성장하면서 국가 브랜드
색이고 아랫부분은 하얀 참치를 그려주셨어
경쟁력이 많이 올라가긴 했지만, 여전히 미
요. 그때 아버지의 그림이 지금도 제가 생각
술이나 클래식 음악 등 몇몇 나라의 작가들
하는 참치의 모양이에요. 아빠의 대학 시절
이 활동에 유리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느
노트를 우연히 보았는데 거기도 글과 그림이
꼈습니다.
있었습니다. 두 분은 아티스트로 활동하지 않았지만 재능이 많은 분들이었습니다. 어렸
8년 전과 지금 미술계에서 여성작가의 위치는 어떻
을 때 보고 배운 기억은 매우 크다고 생각해
게 달라졌나요?
요. 그리고 부모님께 무엇보다 중요한 DNA
수천 년 전부터 화가를 비롯한 대부분의 직
를 물려받았으니까요.
업군이 남성 위주입니다. 8년 이라는 시간으 로 쉽사리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천천
마리킴은 2013년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청강
히라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게 노력하려 합
문화상을 받았다. 유명 여성인사의 전형적인
니다. 요즘 미국에서도 반인종차별과 반성차
이미지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주목 받
별 운동 등이 일어나며 흑인 여성 작가나 마
았던 시기였다. 그는 시상식에서 “좋은 전시를
이너리티에 대한 전시도 늘어나고 있지요.
많이 해서 자랑스러운 한국의 여성 문화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2ne1의 앨범 재킷 디자인을 맡으며 대중적 인기도 얻었는데, 지난 8년을 돌아보면 어떤 변화들이 있
2013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청강문화상’을 수상
었나요?
하신지 벌써 8년이 지났네요. 당시 그 상은 작가님
활동을 더욱 왕성하게 했고, 드라마틱하게
께 어떤 의미였나요?
시도해 봤던 일들도 있었어요. 2016년에는
당시는 지금보다는 훨씬 신인이었고, 아직
단편영화를 찍었고, 같은 해에 학고재에서
갈 길이 멀다고 생각했는데 상을 받게 되어
전시했었죠. 2020년에는 가나아트센터에서
놀랐어요. 당시 대상은 인순이님이 받으셨
꽤 큰 전시를 했어요. 최연소 아티스트 기록
여성, 예술을 만들다
143
이었지요. 2017년에는 패션브랜드 마리마리
털 인증서다. NFT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그림
를 론칭했어요. 해외에는 예술적 굿즈가 굉
은 누구든 자유롭게 복사할 수 있지만, 소유권
장히 많은데 우리나라에는 없어서 안타까웠
을 가진 작품 주인은 실물처럼 소유한 작품 파
거든요. 올해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 화장품
일을 재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이미 뉴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에요. 다만, 사업은
욕 크리스티 경매에 NFT 작품이 경매에 나와
다른 길이니 올해부터는 사업을 잘 하는 분
고가에 낙찰됐고, 베이징현대미술관에서는 크
들에게 맡기려고 하고 있어요.
립토아트라는 암호화폐를 장르화하기도 했다. 마리킴의 NFT 작품 ‘미싱&파운드’는 2021
작품에서 동심이 느껴지는 것처럼, 실제 모습도 나
년 3월 진행된 NFT 플랫폼 디파인아트 사이트
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아요.
NFT 미술품 경매에서 약 6억 원(288 이더리
일본작가 요시토모 나라는 70살이 다 되어
움)에 낙찰됐다. 국내 첫 NFT 미술품 경매였으
가는 데도 젊은 청년 같은 느낌이 있어요. 작
며, 낙찰가는 현재까지 거래된 마리킴의 작품
가들은 대부분 다 그런 것 같아요. 제가 가나
중에서도 최고가였다.
아트센터 장흥 아틀리에를 사용 중인데, 거 기서 작업하는 작가 50명은 저 보다 더 나이
NFT 작품인 ‘미싱&파운드’은 어떤 작품인가요.
가 많은데도 정말 다들 젊으시더라고요.
중국 민중화가 아이웨이웨이의 작품을 오마 주했어요. 아이웨이웨이는 중국 정부를 비판
NFT 기술을 접목한 ‘미싱&파운드’(2021)가 6억
하는 내용의 작품 활동 때문에 정부의 탄압
원에 낙찰되면서 큰 관심을 끌었어요. 어떤 계기로
을 피해 숨었다 나타나기를 반복하지요. 아
시작하게 됐나요?
이웨이웨이의 행위는 실종됐던 것들을 찾는
피카 프로젝트와는 유튜브 관련 회의를 하면
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어요. 제 시도도 실
서 우연히 NFT라는 분야에 대해서도 듣게 되
종된 예술시장을 찾는 데에서 그의 행위와
었습니다. 외국에서는 이미 많이 행해지고 있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어요.
는 터라 한국에서도 빨리 시도해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저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유튜브 작업으로 일반인도 쉽게 공부할 수 있는 레
걸 좋아합니다. 이미 세계적으로 수많은 NFT
슨도 하고 있어요. 어떤 취지에서 시작했는지 궁금
플랫폼이 생겨나고 작품이 거래되고 있으며
해요.
미술시장도 빠르게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습
<나도 공부가 싫었어> 전시에서 보여주듯 그
니다. 현물이 존재하지 않은 블록체인 기술로
림을 전공하지 않고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디지털화한 작품이 거래되는 세상은 저 같은
것을 알려 주고 싶었어요. 또 그 과정에서 필
작가에게 매우 유리한 것 같아요.
요한 정보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최근에는 미술계 최고 이슈인 NFT(Non-
현재 계획하고 있는 일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Fungible Tokens: 대체 불가능한 토큰) 열풍
팬데믹으로 해외 일정이 많이 취소되었습니
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NFT이란 블록체인(암
다. 내년에 독일 전시를 열 수 있었으면 좋겠
호화 기술)을 적용해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
고 계획된 LA 아트쇼나 뉴욕 일정 등에 참여
을 보장하고 양도 또는 판매를 허용하는 디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144
<Stop Hating>(2021)
여성, 예술을 만들다
145
ⓒ 임안나 제공
제로점을 잡는 것이 예술가의 역할
사진작가 임안나 2013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한 연기가 자욱한 잔디밭에 피 흘리는 사
저는 연출된 장면을 많이 찍기 때문에 카메라
람들이 어지럽게 뒤엉켜 쓰러져 있다. 아수라
보다는 조명장비나 잡다한 물건들이 많아요.
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온몸과 표정으로
주워 온 병, 신발, 상자, 조화, 장난감 등 누군
불안과 고통을 표현한다. 그런데 어딘가 좀
가에겐 쓰레기 저에겐 이미지 제작에 쓸 소중
이상하다. 분명 끔찍한 테러 현장 사진이지
한 오브제들이에요. 그래서 혼자만의 공간을
만, 조명과 반사판, 연기를 피우고 있는 기계
항상 염원했기에 용기를 내어서 집을 줄이고,
도 보인다. 그렇다. 이건 가짜, 즉 가상의 사건
넓은 작업장을 구해 이사 오게 되었어요. 물
속 연출된 사진이다.
론 이 공간이 필요한 후배들과 종종 나눠 쓰
임안나 작가는 <불안의 리허설(Rehearsal of
기도 해요. 전시를 지속하면서 액자들과 사용
Anxiety)> 시리즈로, 2019년 ‘사진계의 칸’
했던 여러 가지 소품들이 점점 늘어나 걱정이
이라 불리는 프랑스 아를 사진축제(Jimei x
긴 합니다.
Arles photo festival)에서 최종 1인에게 주는
포트폴리오 어워드를 수상했다. 한국인으로
2013년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서는 첫 수상이다.
을 받았습니다. 당시 여성문화인상은 작가님께 어
임 작가는 2011년부터 전쟁, 재난과 비극 등
떤 의미였나요?
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해왔다. <절정의 재
상을 받고 나서, 작가로서 약간의 자신감이
구성(Restructure of Climax)>(2011), <로맨
생기고 위로를 받은 느낌도 들었어요. 그 덕
틱 솔저>(2011-2016), <차가운 영웅(Frozen
분에 조금 더 많은 시간을 작업에 몰두하게
Hero>(2017), 등 전쟁과 무기에 대한 모
됐고요. 분명 제게는 전환점이 됐던 것 같아
순적 환상과 기호에 관한 시리즈를 작업
요. 사진 분야에서 관심을 받는 것과는 달리,
했고, <비극의 시뮬레이션(Simulation of
여성 작가로서 타 분야 사람들과 같이 상을
Tragedy)>(2016-2018), <불안의 리허설>
받은 거잖아요. 생각이 더 많이 견고해져야겠
(2016-2018) 등의 연작을 통해 동시대의 실
다는 다짐을 하게 되더라고요.
제 사회적 재난과 비극, 미디어 사이에서 발
현되는 불안함을 주제로 다뤄왔다.
지금, 그 ‘신진’ 때와 달라진 게 있을까요?
서울 부암동 작업실에서 내년에 있을 전시 준
그때보다는 호흡을 길게 가지고 가려고 해요.
비 중인 임안나 작가를 만났다.
예전보다는 작업을 하거나 주변 사람들과 작
업에 대한 이야기로 교류하는 시간이 늘어났
작업실이 넓고 깨끗하네요.
어요. 분명히 연속성이 생기더라고요.
여러 사람들과 작업실을 나눠 쓰다가 2019년 6월에 혼자 쓰는 이 공간으로 이사를 왔어요.
임안나 작가는 여성문화인상 수상 후 아를 사
여성, 예술을 만들다
147
프랑스 아를 사진축제 포트폴리오 어워드를 수상한 <불안의 리허설(Rehearsal of Anxiety)> 시리즈
진축제 대상, 수림사진문화상(2014), 한국 사
를 가질 수 있을까 궁금했을 뿐이에요. 그래
립미술관 협회의 KAP(Korean Artist Project)
서 약 120명의 리뷰어들이 투표를 통해 1명
선정 작가(2017), 일우재단이 주최하는 일우
의 작가에게 주는 포트폴리오 위너(Portfolio
사진상(2020) 등을 수상하며 작가로서 입지
Winner)에 수상됐을 때, ‘이게 뭐지?’하는 생
를 다졌다. 특히 일우사진상을 통해 “전쟁의
각이 들었어요. 제 작업을 세상이 알아줄 거
표면적인 것 외에 여성, 개인적, 감정적인 부분
라고는 감히 생각하지 못했어요. 의식의 흐
을 작품에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작가 본
름대로 작업하면서, 가끔은 ‘내가 이걸 어떻
인의 유년기 경험을 작품에 담아낸 진정성 부
게 했지?’ 할 때가 있거든요. 상을 받고 좋았
분과 SNS 채널을 활용해 관객 참여를 유도하
던 점은, 주목 받고 싶은 마음이나 ‘사진 작업
는 방식 등 예술성과 감각성이 돋보인다”는 점
을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은 털어버
에서 심사위원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린 것 같아요. 다만 격려나 관심이 독이 되지
않아야 된다는 생각을 해요. 여기에서 안주하
‘아를 사진축제 수상’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거나 뭔가 이뤄낸듯한 착각 같은 거요. 상을
아를 사진축제에는 ‘포트폴리오 리뷰’라는
탔건 주목을 받았건 어떤 전시를 했건, 그 다
프로그램이 있어요. 세계 여러 나라의 사진
음날 해야 하는 건 또 다른 작업 생각이에요.
분야 전문가들에게 작품들을 보여주고 매체
상을 탔으니 좋은 작업을 해야 한다는 강박도
나 전시에 초대되는 기회를 얻거나, 작품성
있지만, 그렇다고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
에 관한 심도 깊은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참
그냥 끊임없이 작업을 계속할 뿐이죠.
가하면서 큰 기대는 없었어요. 그동안의 작
업 중 3개의 시리즈를 준비하고 제 작품들
아를에서는 작가님의 어떤 점에 주목하던가요?
이 국제 감각에는 어떤 미학적, 시대적 가치
여성 작가가 전쟁과 사회적 재난을 다룬다는
148
것과 사진이 미디어로서 가진 폭력성과 연극
도 느껴지면서, 감정이 왔다갔다하더라고요.
성을 표현한 형식이라는 점에 관심을 가져주
그러다 문득 ‘나만 그럴까?’하는 생각을 하
시더라고요. 제가 군 문화와 같은 사회적 권
게 됐고, ‘불안’에 대한 작업을 저 혼자가 아
력을 모르니, 좀 더 무모하게 접근할 수 않았
닌 다른 사람과 함께 꾸며 보고 싶었어요. 용
나 싶어요. 두려움과 편견이 없으니까요.
기를 내서 주변 사람에게 ‘이런 작업이 있는
데 참여해줄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생각보
아를 사진축제에서 대상을 받으면 전시회를 열 기
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재밌게 작업했
회를 얻는데, 대회와 전시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
어요. 모여서 보니 20%만 원래 알던 분들이
됐네요. 언제쯤 가능해질까요?
고, 나머지는 건너건너 아는 사람들이었죠.
기다리는 중이에요. 아마 그쪽에서도 코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견고한 생각이 모
나가 이렇게 장기전이 될지 몰랐던 것 같아
아지거든요. 계속 관심을 두다 보니까 불안과
요. 초청 전시에는, 제가 보냈던 포트폴리오
불감증에 대한 주제로 시리즈 작업을 몇 년째
중 70~80%를 이용하고, 나머지 20~30% 작
이끌어 갈 수 있었던 같아요.
업은 신작이라야 해요. 2년 정도 잡고 천천히
준비를 할 계획이에요.
일종의 연기가 필요한 일인데, 참여하신 분들의 반
응은 어땠나요?
<불안의 리허설> 시리즈는 2016년부터 3년
모인 분들에게, “우리가 (어떤 사건의) 가상
동안 한강공원, 시청광장, 재난대비 훈련 현장
의 피해자가 돼서 감정을 표출하자”고 설명
등 다양한 장소에서 일반 지원자들 199명을
하고 작업을 했어요. 연기자가 아닌 일반인들
대상으로 촬영됐다. 재난의 상황에서 불안과
이라 진행이 힘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즐
불감증 사이의 심리적 괴리를 연극적 화법을
겁게 참여해주셨어요. 아마 예술적 행위에 함
차용해 시각화했다. 또한 2016년 있었던 ‘재
께 한다는 즐거움이 있었을 거예요. 무모하게
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은 촬영한 <비극의 시뮬
봤을지 모르지만, 그분들도 이 작업이 말하려
레이션>은 재연되는 순간에만 반짝 켜졌다가
고 하는 바에 동의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금세 꺼지고 마는 불감증을 표현해 냈다.
조명이나 반사판 등의 사진 촬영 환경이 프레임 안
<불안의 리허설>에는 일반지원자들과 참여했다고
에 들어간 것도 독특했어요.
요. 어떤 과정을 거쳐 작업하셨나요?
보도 사진은 타인의 비극을 통해 우리에게 뭔
사진 작업을 하는 입장에서, 사진이 사회에서
가를 알리고 준비하게 하지요. 그러나 그것은
어떻게 쓰이는지 바라보게 됐어요. 사진은 문
비극을 피해자나 피해규모의 숫자로 인식하
화예술로, 때로는 사회적 용도로도 쓰이지요.
게 할 뿐, 정작 개개인의 두려움이나 애도 등
2010년 천안함 폭침이 있었고, 2016년 북한
은 소화되지 않습니다. 사진으로 전해지는 재
핵실험이 이슈가 되면서, 뉴스에서 반복적으
난을, 비극적 장면에서 좀 거리를 두고 바라
로 불안한 이야기가 다뤄졌어요. 더구나 뉴스
봐야만 스스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는 자본이 들어간 미디어에서 뉴스를 극적인
생각에 사진이 찍히는 환경까지 드러내면서
면을 강조하고 반복해서 보여주잖아요. 그걸
이야기를 풀어냈어요.
매일 보다보니 불안했지만, 정반대로 불감증
여성, 예술을 만들다
149
사회적 재난과 비극, 미디어 사이에서 발현되는 불안함을 주제로 한 <비극의 시뮬레이션(Simulation of Tragedy)>
<비극의 시뮬레이션>은 <불안의 리허설>보다 훨씬
사진가가 자신의 매체에 질문을 던지게 된 계기가
스케일이 크더라고요. 안전 훈련에는 어떻게 참여
있을까요?
하게 된 건가요?
개인적인 이야기에서 사회적 이야기로 눈을
재난과 사고 쪽으로 관심이 생기니까, 계
돌린 게 2010년이었어요. 전쟁 무기를 소재
속 관련된 것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다
로 하는 작업들 했고, 이후에는 사진이라는
2016년 서울의 재건축 예정 아파트 단지에
매체 자체, 그 다음에 미디어가 타인의 비극
서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이 있다는 소식
을 공유하는 방식을 관심 있게 봤고, 또 그로
을 들었어요. 서울에서 테러와 지진 같은 큰
인한 불안과 불감증이라는 상반적 감정이 공
재난이 일어났을 때 상황을 재연하는 훈련이
존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었는데, 아마 그 전후 다 따져도 그렇게 큰 훈
지금은 가상 세계도 익숙하고 미디어도 다양
련은 없었을 거예요. ‘재난 훈련은 어떻게 준
해졌죠. 미디어가 사람에게 실제와 가상 세계
비하고 진행할까?’하는 호기심이 들어서, 관
의 혼돈을 주는 것 같아요. 어떤 것에 감정에
련 부처에 연락해 기획서를 내고 정식으로 촬
이입하고, 또 어떤 것에 거리를 둬야 하는지
영허락을 받았어요. 촬영한 사진은 자료용으
저부터가 혼란스러운데, 만약 그런 부분에 예
로 모두 드리겠다고 하면서 기회를 잡았지요.
술이 필요하다면 결론은 내릴 수 없지만 질문
예상보다 준비를 많이 해서 놀랐어요. 사진을
할 수는 있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
찍으면서 ‘진짜 리얼하네’ 했으니까요. 그런
다 싶었어요. 사진이 항상 실제와 진실과 가
데 저는 보도 사진을 찍는 기자가 아니다 보
까운 매체인 듯하지만, 실제를 드러내기 보다
니, 조금 다르게 보기를 시도한 거죠.
는 실제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매체라
150
전쟁과 무기에 대한 모순적 환상과 기호에 관한 시리즈 <차가운 영웅(Frozen Hero)>
고 생각해요.
천으로 다 가리고 전문가와 관객을 초대해 이야기
를 나누는 이벤트였는데, 작품을 가리는 행위는 어
함께 한다는 건, 작가님께 어떤 의미일까요?
떤 의미가 있나요?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걸 좋아해요. 대화를
사진은 우리 삶에 스며들어 있지만, 약간의
통해 서로 생각을 공유하고, 그 대화 속에 호
폭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사진 찍는 건 일
기심이 채워질 때 쾌감을 느껴요. 사진은 혼
상화 돼 있지만, 어떤 매너를 가져야 하는지
자 하는 작업이라, 대화하며 밸런스를 이루
배운 적이 없거든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질
면 좀 덜 지친다고 할까요? 물론 함께할 때 갈
문을 던지고 싶었어요.
등이 있을 수 있지만, 얻는 게 더 많은 것 같
서울대 미학과 박상우 교수님과 신혜영 미술
아요. 어느 시점부터는 뭔가가 떠오르면 주변
평론가님을 모셔서 역사적으로 작가들이 자
지인들에게 물어봐요. 어린 친구, 선생님, 사
신의 작품을 가림으로서 무엇을 이야기할 수
진에 관심이 없는 분들, 예술에 관심을 없는
있는지를 살펴봤어요. 저도 “사진이라는 매
분들, 다양한 계통의 사람들에게 넌지시 물어
체가 가지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사진으
보면 어떤 피드백이 오잖아요. 그러면서 ‘재
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일들도 생각해야 한
미있을 수도 있겠다.’는 확신을 갖곤 해요.
다”는 이야기를 했죠. SNS 시대에 꼭 논의가
됐으면 하는 주제였어요. ‘제로점은 뭐였지?’
<불안 ON/OFF> 전시회 중 마련된 관객 참여
하고 인지하게 하는 것, 그 역할을 예술이 해
형 행사 ‘가리고 드러내는 사진 이야기(without
야 한다고 생각해요.
photography)’가 인상적이더군요. 모든 작품을
여성, 예술을 만들다
151
임안나 작가는 상명대에서 사진을 공부한 뒤,
부하는 방법 중 하나이면서도, 주변 사람들을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사진과 혼합매체를 전
친해지는 수단이기도 해요.
공했다. 뉴욕에서 2년간 광고 사진을 찍었고, 귀국에서는 정치인들의 선거용 사진을 찍었
상업 사진에서 예술 사진으로 전환하게 된 계기가
다. 그러다 뒤늦게 홍익대학교 대학원 사진학
있나요?
과에 진학해 2019년 박사 학위를 받았다.
딱 어느 시점에 예술 사진으로 전환했기 보다 는 계속 병행했어요. 그러다 체력이 달려서
사진은 언제부터 찍기 시작했나요?
두 가지를 병행하기를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때 친구 따라 화실에 놀러갔다가,
이쯤에서 좀 더 하고 싶은 것에 몰두해야겠다
사진을 만났어요. 그림 그리는 친구를 오래
생각해서 정리를 하게 됐어요. 용기를 낸 거
기다려야 했는데, 화실 선생님이 카메라를 주
죠. 2014년쯤이었어요.
면서 한 번 찍어보라고 하시더군요. 찍어보니
재밌었어요. 성격이 활기찬 편은 아니었는데,
꾸준히, 오래 사진 일을 할 수 있는 비결이 있을까요?
카메라를 들었을 때 뭔가 존재감이 생기는 것
사진을 찍으면서 분명히 기쁨이 있어요. 사
같았죠. 주로 친구들 사진을 찍었어요. 카메
진을 오래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좋아서
라를 들고 사람들의 어떤 점을 포착하는 게
하는 거예요. 단, 어느 시점까지는요. 한 10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원래 저는 자연계열이
년은 자기의 본능과 상관없이, 이상적인 것
었는데, 그 일을 계기로 사진학과에 진학했어
을 추구하면서 사진을 할 수 있어요. 그 이후
요. 그런데 생각보다 겁이 많았죠. 그때는 ‘사
에는 아주 작은 차이에도 흥미롭고 재밌고,
진’하면 ‘사진 기자’만 있는 줄 알았지 예술
또 내가 찍은 사람이나 어떤 장면이 다르게
사진은 몰랐거든요. 지금도 사진은 세상을 공
나타나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면, 그냥 버티
152
는 것 같아요.
본 적이 있나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면 누군가에게 말해 평소에도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시나요?
주고 싶어요. 말주변이 없으니, 사진으로 이
그렇지는 않아요.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기
야깃거리를 나누는 거예요. ‘그게 왜 사진이
보다는, 제가 구현하고 싶은 게 좀 많은 스타
었나’하는 건, 우연이었던 것 같아요. 우연이
일이라서요.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을 좋아합
계속 지속돼 온 거죠. 중간에 다른 걸 했을 수
니다. 평소에는 호기심이 가는 단어든, 사람
도 있었을 거예요. 예술 사진은 마스터할 수
이든, 이슈든, 계속 생각하고 찾아가고 강의
없는 영역인 거 같아서 채워지지 않아요. 부
도 들으며, 그것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방식
족하다기 보다는 ‘뭔가 좀 더 이야기 할 수 있
을 고민해요. 아무리 좋은 주제라도 보여주
는 게 있지 않을까’ 하는 환상을 못 버리겠어
는 방식에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거든요.
요. 어떤 생각을 사진으로는 다 못 찍어요. 항
우리 눈은 얄궂어서 똑같은 방식으로 계속
상 실패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계속 어떤 이
보여주면 지루해하니까, 다른 방식은 없을까
미지를 찍거나 만드는 게 아닐까 싶어요.
고민하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거 예요. 테스트도 많이 하고요. 그래서 평소에
사진가로서 성평등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는 물리적인 촬영보다는 마음 속으로 찍는
요?
것이 더 많아요.
남녀나 세대 간의 갈등이 심각한데, 서로를
이해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그 핵
그렇다면 꼭 사진이 아니라도, 이야기를 구현할 수
심을 좀 집어냈으면 좋겠어요. 누가, 무엇이
있을 것 같아요.
이런 대결 구도로 만들어놨는지 하는 것들이
단편 영화는 너무너무 하고 싶은 것 중에 하
요. 작업으로 그걸 자꾸 들춰내서 없애는 게
나에요. 원래 영화도 하고 싶었는데, 사진적
예술가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해요.
요소로만 짧은 영화를 만들고 싶은 꿈이 있어
요. 아직은 사진이라는 매체에 더 깊게 들어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일이나 전시가 있나요?
가 보고 싶어요.
‘밍글’ 같은 프로젝트를 쉬지 않고 했으면 좋
겠어요(프로젝트 밍글은 서로 다른 생활환경
공부하고 배우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인가요?
과 경험, 예술관을 가진 참여 작가들이 서로
한 번도 엄청난 칭찬을 받아봤거나 그렇게 살
의 작품은 물론 관객과의 충돌 또한 예술적
지 않아서, 항상 아주 조금 조금 노력하고 사
행위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시너
는 게 몸에 배어 있어요. 엄마가 호기심이 많
지가 발현된다는 믿음으로 기획된 전시다).
은데, 제가 엄마를 닮았어요. 계속 배우고 읽
적어도 2년에 한 번 정도로 계속 이끌어 나가
는 것들을 좋아하죠. 제가 엄마 유전자만 받
고 싶어요. 다양한 세대와 분야의 작가들과
았으면 아마 대단했을 거예요. 나이가 들면서
함께요. 만약 평생 할 수 있으면 계속 하고 싶
엄마를 보며, 한 사람으로 저렇게 사는 게 쉽
어요. 단기적으로는 2022년에 미발표 작품을
지 않다는 걸 깨달았죠.
모아 전시회를 열 예정이에요.
‘나는 왜 사진을 찍는가?’ 하는 근원적인 생각을 해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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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DB
개그로 펼쳐낸 여성 공감
프로듀서 서수민 2012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서수민은 여성 PD들에게 신화 같은 존재로 여
사람들은 ‘쟤 완전 남자야’라며 혀를 내둘렀다
겨진다. 두 자녀를 키우는 워킹맘으로서 뒤늦
고 하니, 여성 PD로서 척박한 땅을 일궈 열매
은 성공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를 맺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음을 짐작하고
한국 공개 코미디의 르네상스를 이뤄낸 서수
도 남는다.
민은 1995년 22기 공채로 KBS에 입사해 ‘개
여성 PD로서 자연스럽게 여성의 시각을 개그
그콘서트’ ‘폭소클럽’ 등을 연출하며 개그 부
에 담아낸 것도 큰 의미를 지닌다. 여성들이
흥기를 이끌었다. 그가 입사 15년 차인 2010
느낄 법한 소재를 녹인 코너 ‘생활의 발견’, ‘애
년부터 4년간 연출을 맡은 ‘개그콘서트’는
정남’, ‘희극 여배우들’로 큰 호응을 이끌었고,
20%를 넘는 높은 시청률 올리며 시대를 대표
성차별과 삶의 어려움을 웃음으로 승화시키
하는 프로그램이 됐다.
며 공감대를 이뤄냈다. 이러한 공로를 높이 사
신인 개그맨들의 등용문이자 수많은 유행어
2012년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2012년 ‘한국
를 양산한 ‘개그콘서트’의 성공은 개그맨과 제
PD대상’ 예능부문 작품상, 2013년 ‘한국PD대
작진의 팀워크가 핵심 키워드였다. 적절한 정
상’ 올해의 PD상, 2013년 ‘대한민국 대중문화
치·시사풍자로 시대의 웃음을 안겨주고, 심
예술상’ 국무총리표창 등을 수상했다. ‘올해의
지어 개그맨들이 절대 권력인 PD를 디스하며
여성문화인상’ 심사위원회는 “예능 프로듀서
개그 소재로 이용해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로서는 드문 여성 PD이자 KBS ‘개그콘서트’
PD가 브라운관에 얼굴을 드러내는 것이 드물
의 수장으로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살려 개그
던 때였다.
맨들의 특징과 개성을 살린 연출로 대한민국
‘개그콘서트’의 코너 콘셉트로 CF를 찍을 경
코미디 장르의 부활과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
우, 코너 멤버들 모두 출연하지 않더라도 출연
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서수민은 시
료를 똑같이 나누어 가지는 원칙을 세운 것도
상식에서 “문화계에서 코미디는 아래 단계로
그였다. 그뿐만 아니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신
대접받는다고 생각했는데, 여성문화인상이
인 개그맨들의 출연료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
그런 한계를 뛰어넘어 코미디를 영향력 가진
하기도 했다. 강한 리더십은 개그맨들에게 두
장르로 인정해준 것 같아 뿌듯하다”는 소감을
터운 신뢰를 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전한 바 있다.
됐다.
2016년 KBS를 퇴사한 서수민은 2020년 JTBC
입사 당시 예능국의 유일한 여성 PD였던 서수
‘장르만 코미디’와 카카오M ‘아름다운 남자
민은 남성 위주의 방송국에서 살아남을 방법
시벨롬’ 등을 선보이며 웃음에 재시동을 걸었
을 고민해야 했을 만큼 녹록지 않은 시절을 보
다. 서수민이 새롭게 보일 콘텐츠가 어떠한 변
냈다. 틈틈이 거울을 보고 욕을 연습했다는 일
화의 바람을 부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는 유명하다. ‘센 척’을 하는 서수민을 향해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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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타고난 이야기꾼
소설가 정유정 2011 신진여성문화인상
정유정의 책은 한 번 들면 손에서 내려놓기
10년 전 신진여성문화인상을 받았습니다.
어렵다. 그의 소설은 어떠한 영상 매체보다
공모전에서 주는 문학상 말고는 유일하게 받
강렬하고 새롭다. 여기에 휘몰아치는 스토
은 상이에요.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리, 치밀한 캐릭터 묘사, 정교한 개연성까지
작가나 예술가로서 여러 방면에서 후보로 추
갖춰져 숨이 막힐 정도다.
천된 적은 많지만, 수상은 신진여성문화인상
‘소설의 죽음’을 말하는 시대, 그의 소설은 여
이 유일해요. 제 소설 속 주인공들이 쓰는 말
전히 관심을 받고 잘 팔린다. 2011년 발표한
이 ‘여혐’이라고 거부감을 갖는 독자들이 종
<7년의 밤>은 출간 2주 만에 베스트셀러에
종 있는데, 그런 분들에게 “나 신진여성문화
오른 후, 2017년 영화로 개봉될 즈음 100쇄
인상 받은 사람이야!”라고 당당하게 말 할 수
를 돌파했다. 또, 독일, 프랑스, 중국, 태국, 대
있는 수상이었습니다.
만, 일본, 베트남 등 세계 각국에 번역 출간됐 는데, 2015년 독일에서는 한 주간지가 꼽은
‘여혐’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하는 군요.
‘최고의 스릴러 소설 10’ 안에 선정되기도 했
소설에서 사이코패스가 하는 말들 때문에요.
다.
사이코패스가 올바른 말만 하면 그건 문학이
<7년의 밤> 뿐만이 아니다. 국가 재난 사태를
아니잖아요. 소설 속 주인공이 윤간 당하는
그린 <28>(2013), 악인의 탄생기인 <종의 기
장면을 잔인하게 쓰는 게 여혐인가요? 그 장
원>(2016)도 국내에서 누적 판매 부수 200만
면을 통해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국가적인
부를 기록했고, 해외에서도 번역돼 출간됐
재난이 일어나고 세상이 어지러울 때면 여자
다. 신작이 새롭게 베스트셀러에 오를 때마
와 어린아이 같은 사회적 약자가 가장 큰 희
다, 전작이 덩달아 베스트셀러 차트에 재진
생자가 된다는 거였어요. 소설을 쓸 때마다
입한다는 점도 놀랍다.
‘이렇게 쓰면 오해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
정유정은 <7년의 밤>으로 주목받았던 해인
을 하게 돼요. 그래도 필요하면 어쩔 수 없이
2011년 제4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
쓰죠. 행복하고 옳은 것만 보여주는 게 문학
성문화인상을 받았다. 당시 그는 “자유의지
은 아니거든요.
삼부작의 마지막인 <7년의 밤>으로 삶과 운
이면의 추악한 것도 끄집어내는 것도 작가의
명에 투쟁하는 인간을 그리고 싶었다. 그런
역할이거든요. 우리가 매일 보는 뉴스만 해
작품으로 문학계 이외에서도 상을 받을 수
도 그 이면에 무엇이 깔려 있는지 아는 사람
있어서 뜻깊다고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은 별로 없어요. N번방 사건이 터진 뒤 ‘범죄
밝혔다.
자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마라’는 말이 유행
그로부터 10년. 정유정은 신작 소설 <완전한
처럼 번졌잖아요. 언론에서는 ‘예전에는 착
행복>을 내놨다.
한 청년이었는데, 어느 날 악마가 됐다’고 말
여성, 예술을 만들다
157
하는데, 그게 서사는 아니에요. 착한 청년과
면 이 책으로 인해서 기분이 나쁘든지, 기분
악마 사이에 뭐가 있는가를 보는 게 중요한
이 좋든지 뭔가를 느껴서 싱숭생숭 잠이 안
거거든요. 그걸 알아야만 우리는 그런 전철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반응이 가장 먼
을 밟지 않을 수 있어요. 이면의 진실을 드러
저 감지되는 게 편집부예요. <완전한 행복>
내는 것이 영화를 만들거나 소설을 쓰는 사
원고를 넘긴 날 직원들이 밤 12시가 넘어서
람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역할이라고 생
퇴근을 하셨대요. 다 읽고 가느라 말이죠. 그
각해요.
말을 듣고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그런 반응 을 들으면 조금 느낌이 와요. 그래도 책이 나
소설을 낼 때마다 즉시 베스트셀러가 됐어요. 책이
올 때가 되면 떨리는 건 어쩔 수 없어요.
나오기 전, 잘 될 것 같다는 예상을 하시는지요.
어떻게 보면 미리 예상하는 건 다 소용없는
소설을 쓸 때는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집필을
것 같아요. 제가 아무리 발버둥 치고 매달려
해요. 너무 졸려 죽을 것 같아서 ‘소설을 끝내
도 안 될 건 안 되고, 될 건 되니까요. 그러니
면 잠을 실컷 자야지’ 하는데, 막상 끝내고 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기회가 왔을 때 그 기
면 잠이 안 와요. 너무 무서운 거예요. 감독들
회를 잡기 위해서 준비하는 것뿐이에요. 그
이 영화 개봉하기 전에 관객 없는 빈 극장 꿈
렇지 않으면 기회가 와도 귀한 지도 모르고
을 꾼다고 그러잖아요. 저도 그런 악몽을 꿔
넘어가잖아요. 그래서 저는 어느 정도는 좀
요. 독자들이 ‘에이, 정유정 다 됐네. 이거 뭐
운명론자예요. 판매는 그냥 하늘에다 맡기는
재미 없네’하는 리뷰를 쓰는 꿈이요. 독자들
거고, 제가 할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해서 할
의 반응이 제일 무섭죠. 책을 쓸 때에도 오로
뿐이죠.
지 대상이 독자지, 다른 건 생각하지 않아요. ‘이 책을 독자들이 밤새워서 읽고 새벽이 되
158
생각보다 잘 됐거나 생각보다 안 된 책이 있나요?
<종의 기원>이 생각보다 잘 됐어요. 개인적
잠수에 대해서 감수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소
으로는 독자들이 굉장히 거부감을 가질 만한
개해달라고 했어요. 잠수에 대해 손꼽히는
마이너적인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
사람을 소개 받아 따라다니면서 잠수에 대한
이 좋아해 주셨어요. 제 책 중에서 해외에 가
지식을 익혀 갔어요. 민간 잠수사들의 현장
장 많이 팔린 책이기도 해요. 22개국에 번역이
감 있는 지식도 필요해서 네이버 민간 잠수
됐죠. 반대로 의외로 마이너적으로 읽힌 책이
부 카페에 위장 잠입도 했죠. 현장감 있는 지
<진이, 지니>였어요. 어떻게 보면 보편적인 이
식들을 거기에서 많이 얻었습니다.
야기고, 동물에 대한 이야기, 죽음에 대한 이 야기를 담고 있어서 대중적인 소설이 되지 않
소설 하나를 쓰기 위해 취재 기간이 어느 정도 걸리
을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종의 기
나요?
원>처럼 빡센 이야기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
기초가 되는 책을 읽는 데 3개월, 전문가 쫓
더라고요.
아다니고 현장 찾아다니고 섭외하고 하는 기
이상하게 말랑한 이야기를 쓰면 스릴러 보
간이 3개월, 총 6개월 정도 준비를 하거든요.
다는 반응이 밋밋해요. 이제까지 낸 소설 7
<완전한 행복>의 경우도 나르시시스트에 대
개 중에서 3개가 성장 소설이고, 4개가 스릴
한 공부를 한 뒤, 행복에 대한 철학이 필요
러에요. 스릴러가 악의 삼부작이라고 불리
했어요. 행복에 대한 철학이 서 있지 않으면
며, 저를 스릴러 작가로만 기억을 하는데 그
행복에 대해서 썰을 풀 수가 없잖아요. 그래
게 서운하긴 하죠. 물론 ‘이 작가, 사이코패
서 행복에 관한 책들, 나르시시스트들에 관
스 아니야?’하는 평도 꽤 있는데, 사실 그런
한 책들, 또 그 피해자에 대한 책들 등을 3개
거는 기분 좋은 평이고요. 제가 그만큼 잘 썼
월 정도 읽었어요, 또 러시아 시베리아에 대
다는 이야기인가보다 하고 칭찬으로 받아들
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러시아 횡단 열
이고 있어요. 그러면서도 ‘그에 못지않게 말
차 이야기가 나와서 직접 갔다 왔어요. 횡단
랑한 작품들도 해왔는데’ 하는 마음은 있어
열차를 타고 바이칼 호수까지 갔다가 모스크
요.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스릴러만 쓸 생각
바까지 다녀왔죠.
은 없어요. 쓸 만한 가치 있는 이야기라면 독 자한테 많이 읽히지 않더라도 써야 하는 거 거든요.
정유정은 간호대학을 졸업한 간호사 출신이라 는 특이한 이력으로, 2007년 <내 인생의 스프 링캠프>로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받으며
소설 읽으면 묘사가 뛰어나서 훅 빨려 들어가는 느
등단했다.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인간
낌이 들어요. 전혀 경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묘사
의 악’이며, 이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탐구했다
는 어떻게 쓰시는지요.
는 평을 받는다. 한편으로 그는 보노보노를 주
<7년의 밤>을 쓸 때 잠수가 그랬어요. 당시에
인공으로 내세운 <진이, 지니>나 <내 인생의 스
는 수영도 못하는데 잠수에 대해 써야 했어
프링 캠프> 등에서 선한 주인공을 통해 인간이
요. 물의 어떤 느낌, 촉감 같을 걸 알아야 해
악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서 정말 고생 많이 했죠. 잠수에 대한 책들을 먼저 읽는 데 너무 복잡했어요. 다행히 남편
<종의 기원>에는 사이코패스에 대한 내용이 인상
이 당시에는 119 구조대로 현장에 나갈 때라
깊었는데, <완전한 행복>에도 나르시시스트라는 정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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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 부모들이 아이를 키울 때 “너는 특별해 너 는 이제 세상에 중심이야”하는데, 막상 직장 에 들어가니까 하나도 안 특별하거든요. 그 러다 누군가 나를 괴롭히면 ‘누가 감히 나를 괴롭혀’하면서 막무가내로 나가게 되죠. 삶 에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지만 그만큼 중요한 게 타인의 행복에 도 책임이 있다는 건데, 타인을 불행하게 만 드는 방법은 너무나 많고 간단하거든요. 그 러니 누구나 타인의 행복에 책임이 있다는 이야기예요. 그래서 제가 이제 이번 책을 통해서 다루고 싶었던 건, 연극성 성격장애와 경계선 성격 극단적 나르시시스트를 통해 행복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 <완전한 행복>
장애와 자기애성 성격장애(나르시시즘)였어 요. 나르시시스트의 모두가 사이코패스는 아 니지만, 모든 사이코패스는 나르시시스트에
신병리학적 내용이 포함돼 있네요.
요. <완전한 사랑>의 주인공은 완전한 행복
나르시시즘, 흔히 ‘자기애성 성격장애’라고
을 추구하기 위해서 자기를 불행하게 하는
하는데, 사이코패스보다 나르시시스트가 우
것들을 다 제거해 보는 사람이지요.
리 사회, 우리 주변에 훨씬 많거든요. 성격장 애를 살펴보면 다섯 가지 정도 되는데, 이중
소설도 재밌는데, 말씀은 더 재미있네요. 평소에도
가장 타인에게 위험한 게 경계선 성격장애에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시죠?
요. 영화 <미저리>의 여주인공이 바로 여기
어릴 때 책을 읽고 나서 그 내용을 아이들 앞
에 해당하죠.
에서 이야기 하는 걸 잘했어요. 그냥 하는 것
그 다음으로 위험한 것이 바로 연극성 성격
도 아니고 코믹한 버전으로 연기를 했죠. 그
장애에요. 이 세 가지가 가장 타인에게 어떤
러면 애들이 다 재밌어서 쓰러지는 거예요.
위해를 끼칠 수 있는, 그러니까 죽이지는 않
초등학교를 또래 친구들보다 두 해 먼저 들
더라도 가스라이팅을 통해서 자기 영향권 안
어갔어요. 6살에 1학년이 됐죠. 계속 학년은
에 넣고 주물럭거리는 성격장애에 해당해요.
올라갔지만 부작용이 있었어요. 사회적 규범
멋지고 매혹적이라 사람들을 끌어 들여서 마
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잘 몰랐어요.
음대로 조종하는 거죠. 상대방 등골까지 다
시골은 놀러 다닐 일이 많아요. 낚시도 가야
빼먹고 차버리든가, 상대가 떠나면 스토커로
하고 산에도 가야하고 할 게 많은데, 아이들
돌변해요. 자기를 떠난다는 걸 용납하지 않
을 붙잡아 두고 이야기를 듣게 하려면 정해
는 거죠. 이런 성격장애들은 이런 저런 사회
진 시간 안에 아이들을 매혹시켜야 하는 거
적인 문제와 굉장히 관련이 있어요.
예요. 그러니 밖에서 그렇게 떠들고 집에 오
사이코패스는 타고나는 거지만, 성격장애는
면 진이 다 빠져서 밥 먹고 한 마디도 안 하
상당히 환경에 영향을 받아요. 어렸을 때부
고 잤어요. 약간 ‘인싸(인사이더)’ 기질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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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던 것 같아요. 동네 여자아이들 중에는 초
가 될래?’라고 하잖아요. 사실 꿈을 묻는 질
등학교만 졸업하고 공장에 취직한 애들도 많
문이 아니라 말썽부리는 애들에게 그냥 하
았어요. 어릴 때 별명이 ‘앞뒤 없는 전차’였
는 소리잖아요. 그런데 저는 좀 눈치가 없어
어요. 조용히, 말없이 아무 데나 가서 저 하고
요.
싶은 대로 들이받았어요. 그런데 집에 와서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당당히 “작가가 될 거
는 말없이 조용했어요.
예요”라고 답했어요. 그러면 또 “왜 작가가 되고 싶어?”라고 물어봐요. 그건 답하지 못했
어릴 때부터 글을 잘 썼나요?
어요. 속으로 ‘내가 이렇게 떠들고 싶어서 그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줘야 하니, 동화책
런 건가?’, ‘돈 많이 벌고 싶어서 그런가?’ 생
뿐 아니라 아버지가 사놓은 어른용 책들도
각했어요. ‘내가 집에서 읽는 이런 책 쓰는 사
엄청나게 많이 읽었어요. 대개 어릴 때 책을
람처럼 되고 싶다’였지, 답은 없었던 거예요.
많이 읽은 애들이 글을 잘 써요. 그러니 글쓰 기 대회만 나가면 상을 받는 거예요. 그래서
언제쯤 그 답을 찾으셨나요?
저는 제가 글을 굉장히 잘 쓰는 줄 알았어요.
15살 때 광주로 유학을 갔어요. 하숙집을 얻
‘언제든 내가 세상에 나가기만 하면 세상을
어 줘서 남동생하고 둘이 올라왔죠. 하숙집은
다 뒤집을 거야’ 이렇게 생각을 했죠. 그런데
2층 집이었어요. 아래층은 양복점이고 2층에
등단은 어려웠어요. 세상은 넓고 인재는 많
제 방이 있었는데, 집이 디귿자 모양으로 되
았다는 걸 느꼈죠.
어 있고 가운데 마당이 있었죠. 하숙집에 대 학생 언니·오빠들이 많이 살았어요. 그때가
마흔한 살에야 등단했는데, 어떻게 작가의 꿈을 포
1980년이었는데 고등학생들이 교복 입고 횃
기하지 않으셨나요?
불 행진을 하니까 광주 시내 전 학교에 휴교
스스로에게 ‘글을 쓰고 싶냐’고 물었어요. 그
령이 내려온 거예요. 며칠 더 보고 있다가 빠
건 제 인생의 자유 의지에 대해서 묻는 거예
져나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5월 18일에 봉
요. ‘자유 의지’란 사전적 의미와 관계없이 내
쇄령이 내려졌어요.
가 원하는 게 뭔 줄 알고, 그걸 위해서 내 모든
그때는 대학생이라면 무조건 잡혀 가던 시절
걸 던질 수 있고, 그로 인해서 돌아오는 결과
이라 언니·오빠들은 하숙집에 숨어 있었어
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거라고 생각해요. 자기
요. 그러다가 하숙집 아줌마·아저씨, 언니·오
삶을 걸어서 지켜야 할 어떤 가치인 거예요.
빠들이 ‘우리도 오늘은 나가자, 우리도 같이
그러니까 작가로서 이름을 알리지 못하더라
죽자’라고 결의를 하고 5월 27일에 모두 집을
도, 무명으로 이렇게 쓰러지더라도 후회하지
다 나갔어요. 저희 남매에게는 ‘너희 둘이 이
않겠느냐 하고 물었을 때, ‘그럴 것 같다’는
집을 지켜야 한다’고 하시고요. 셔터 내리고
대답이 나오더라고요. 그럼 해야죠. 무명으
대문 잠그면서, ‘누가 와도 문을 열어주지 말
로 죽더라도 해야 되는 거거든요.
고 쥐 죽은 듯이 있어라’라고 했어요. 또 밖에 서 총알이 날아 들어올 수 있으니까 제 방 창
작가의 꿈은 언제부터 갖게 됐나요?
문에는 두꺼운 솜이불로 커튼처럼 달아 놓고
어려서부터 ‘나는 작가가 되어야 겠다’는 생
나가셨죠.
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어른들이 ‘넌 커서 뭐
여성, 예술을 만들다
161
아, 그때 그곳에 계셨네요. 5·18 광주민주화항쟁,
그는 41년 전 일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기
그 가운데.
억했다. 열다섯 살 중3 여학생은 그때 창밖을
매일 총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이 죽어가고.
내다보며 오열했다.
시체를 보는 건 일도 아니었죠. 전쟁이었어 요. 밤 10시쯤 되니까 비가 이렇게 주룩주룩
울면서 생각했어요. ‘너는 왜 작가가 되고 싶
왔고, 광주 외곽에서는 따발총 소리가 났어
어’라는 질문에 대답을 발견했다고. ‘나도 나
요. 그 당시 제가 얼마나 어렸냐면, 당시 아세
중에 이런 책을 쓰고 싶다’, ‘누군가 내 소설
아 자동차에서 사람들이 자동차를 빼 갈까봐
을 읽고, 새벽 동이 터오는 창가에서 이렇게
마당에 대못을 엄청나게 깔아 놓은 게 있었
오열하고, 분노하게 만드는 작가가 돼야지’
어요. 그걸 동생과 주워서 기차 길에 올려두
생각했어요. ‘무엇’과 ‘왜’가 만들어지고 있
면, 기차가 지나면서 납작하게 눌려져서 조
었죠. 최초로 제 인생의 어떤 자유 의지가 생
그마한 단도가 돼요. 남동생과 그걸 엄청 좋
긴 순간이었어요.
아했어요. 제 친구들이 횃불 들고 다닐 때 저는 대못을
소설가가 되려던 분이 왜 간호학과에 진학했나요?
주워서 단도를 만들고 다닌 거예요. 남동생
국문과를 가려고 했는데 엄마가 굉장히 반대
은 피곤해서 일찍 잠이 들고, 저는 무서워서
하셨어요. 엄마가 돌아가신 뒤로는 제가 소
잠이 오지 않아 대학생 오빠 방에 가서 수면
녀 가장으로 살면서 20대가 지나갔어요. 결
제가 될 만한 책을 가져왔어요. 너무 재미없
혼할 때 남편에게는 “집 사면 회사 그만두고
어서 대여섯 장만 넘기면 그냥 툭 잠들어 버
글을 쓰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14년 동안 직
릴 것 같은 책이라고 고른 게 하필 <뻐꾸기
장생활을 하고, 집 사고 나서야 소설을 쓰게
둥지 위로 날아간 새>였어요. 정신병원을 배
됐어요. 간호사는 5년 정도 밖에 안 했고, 나
경으로, 체제의 불합리성을 억압하는 권위에
머지 9년은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서 일했
대한 저항정신을 그린 책이에요.
어요. 그 당시 여자 직업으로 연봉이 5위인가
주인공인 인디언 추장 브롬덴은 전두엽 절제
그랬으니 좋은 직장이었죠.
술을 받은 친구 맥머핀의 존엄성을 지켜주기 위해 죽여요. 또 자신도 구원을 받기 위해 정
간호사로 지낸 시간 덕분에 소설 속 의학 전문 지식
신병원을 탈출해 먼동이 터오는 들판으로 달
이 곳곳에서 보여요.
려가죠. 6장만 읽고 끝낼 줄 알았는데, 마지
의학적인 부분을 쓸 때는 자문을 구합니다.
막 장을 덮고 있더라고요. 완전히 잘못 걸린
전공 덕에 최소한 알아먹기는 하죠. 또 자연
거죠. 한 자리에 앉아서 밤새 다 읽었어요. 그
주의적 세계관을 갖게 된 배경도 됐어요. 중
때 가슴에서 막 용암 같은 게 막 올라왔는데,
환자실에서 수많은 죽음을 보면서 ‘인간이
창에 쳐놓은 솜이불을 걷었더니 저 하늘에서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데, 다른 동물과 뭐
여명이 물들더라고요. 밤새도록 내리던 비가
가 달라?’, ‘똑같이 태어나고 죽는데 뭐가 대
그쳤고요. 동시에 총소리가 딱 그쳤다는 걸
단한 존재인거야?’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알았어요.
<28>을 쓴 이유이기도 해요. 돼지나 소를 살
시민군이 함락됐다는 의미였죠.
처분 할 때를 생각해보세요. 살아 있는 생명 을 생매장하잖아요. 우리가 귀와 눈을 닫고
162
사니까 모르는 거지, 현장에 있으면 트라우
이 시대의 페미니즘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마가 장난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동물들이
성평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어떤 흔들림
죽어가면서 내는 울음소리가 꿈속에서도 막
의 시기라고 생각을 하고, 굉장히 긍정적으
들린대요. 동물에 관한 책들을 꾸준히 쓰는
로 바라보고 있어요. 여자가 남자에 비해서
이유가 하고 싶은 말을 해야 하는 어떤 사명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도 싫고 그렇다고
감 같은 것 때문이죠.
여자가 남자를 자기 밑에 있는 사람처럼 대 하는 것도 안 되고, 서로 개성을 존중하고 서
언제까지 소설을 쓸 수 있을 것 같으신가요?
로 가지고 있는 장점을 존중받고 단점을 보
작가들이 할 이야기가 없으면 회고담을 쓴
완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남녀가 서로
다고 하거든요. 저는 회고담을 쓰기 전에 소
합심해서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것들이
설 쓰는 걸 그만두고 싶어요. 이야기꾼으로
모색되는 그런 시기가 왔으면 좋겠어요. 지
서 이야깃거리가 떨어지고 세상에 이야기할
금은 거기에까지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힘이 없을 때,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내 이야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
기가 이제는 고루하다고 할 때, 그런 시점에
하는 과정이 중요해요. 서로의 마음을 여는
그만 내려놓을 생각이에요. 지금 욕심으로는
게 중요한데, 그걸 여성 작가들이 문학을 통
최소 못해도 10년에서 15년은 더 써야 되지
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더 나아가서 모든
않을까요. 근데 또 모르죠. 나이가 들면 달라
생명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방향이 바람직하
질 수 있잖아요. 그래서 체력 관리 열심히 해
다고 봐요.
요. 건강해서 젊은 친구들 생각도 따라가고, ‘그 사람 책은 고루하지 않고 젊은 감성을 가 지고 있어’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 작가로의 역할은 무엇일 까요?
어떤 사건이나 인간에게서 병리적인 징후를 감지하는 감수성은 여성들이 남성보다 훨씬 뛰어난 것 같아요. 감수성이라는 것이 찰나 에 쫙 읽히는 하나의 큰 그림이거든요. 문학 은 무엇보다 감수성이 굉장히 필요한 분야라 고 생각해요. 감수성, 감성, 공감 능력 같은 게 문학에서는 굉장히 커요. 그래서 여성 작가들 은 이 시대 우리 인간에게 문제가 될 만한 어 떤 병리적 징후들을 잘 짚어내서 알려줘야 하 죠. 그런 면에서 여성 작가들이 할 일이 굉장 히 많다고 생각해요. 이건 젠더의 문제가 아 니라 휴먼의 문제예요. 나아가서 이 지구상 전체 모든 생명에 대한 이야기여야 해요.
최고의 스릴러 소설로 꼽히는 <7년의 밤>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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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DB
새로운 숙제를 찾아서
음악감독 박칼린 2010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1997년, 한국의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가 뮤
‘남자, 그리고 하모니’편에 출연하면서다. 방
지컬의 본고장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송을 통해 박칼린은 일약 스타가 됐다. 그의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 세계적인 히트 작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진지한 자세, 꾸밈없고
품을 공연하거나 해외 뮤지컬 팀 내한 공연이
소박하지만 당당한 태도, 오디션 참가자에 대
많았던 상황에서 <명성황후>는 한국 뮤지컬의
한 애정 어린 시선 등이 시청자들의 찬사를
차원을 국제 수준으로 확대했다.
이끌어냈다.
음악감독 박칼린의 명성도 <명성황후>와 함께
방송 이후 박칼린은 본업인 음악감독, 연출자,
높아졌다. 1992년 <명성황후>가 제작을 준비
배우뿐 아니라, TV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
할 당시, 부산시립극단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원으로 출연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
박칼린은 당초 배우로 캐스팅 물망에 올랐다.
다. 최근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트로트의
하지만 박칼린을 만난 제작진은 그의 연출 방
민족>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했고, 오대산 월정
향과 뮤지컬 노하우를 들은 뒤, 음악감독을 제
사에서 공연된 창작 뮤지컬 <리파카 무량>의
안했다. 당시 국내 뮤지컬계에서는 음악감독
연출을 맡았다.
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다. 국내 1호 뮤지컬
음악감독의 역사는 그렇게 시작됐다.
10년이 넘은 지금도 감독님을 <남자의 자격>으로 기
1호가 걸어갈 길은 온통 황무지였다. 일단 <명
억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성황후>는 대본과 기본 작곡만 돼 있을 뿐, 편
30년 넘게 일하면서 인생에서 몇 차례 황금기
곡조차 안 된 상태였다. 박 감독은 즉시 호주
가 있었어요. 뮤지컬과 국악, 연극 등 제 분야
로 달려가 피아니스트와 머리를 맞대고 편곡
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었는데, <남자의 자격>
을 완성했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30~40명
을 통해 유명해졌어요. 평생 라이브 공연만 하
의 배우들 앞에서 2시간 넘게 모든 배역의 노
고 살다가 방송을 해보니 또 다른 재미가 있더
래를 직접 부르면서 공연의 음악 스타일을 보
라고요. 방송이 끝나고 제 업계로 돌아갔는데
여줬다. 이렇게 탄생한 <명성황후>는 25년의
도 관심이 끊이지 않았고, 계속 지켜봐주시고
생명력을 보여주며 창작 뮤지컬의 고전으로
인정해주시는 분들이 생겼어요.
사랑받고 있다. 이후 그는 뮤지컬 <페임>, <오
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시카고>, <노틀
감독님 덕분에 음악계에 새로운 관객이 생겼어요.
담의 곱추>, <아이다> 등 수많은 뮤지컬을 국
방송과 공연이 서로 좋은 영향을 미쳤어요. 방
내 무대에 올리며, 국내 대표 뮤지컬 음악감독
송 이후, 제가 그동안 어떤 일을 했는지 궁금
과 연출자로 승승장구했다.
해 하는 사람도 생기고, 원래 지켜봐주신 사람
그가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된 건 2010년 KBS
도 더 관심을 가져주셨어요. 공연계는 알려질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수록 티켓 판매에 유리하지만, 그 자체가 엄청
여성, 예술을 만들다
165
없으면 공연이 진행될 수 없어요. 지휘는 특별 한 직종이거든요. 연출자와 안무가는 연습을 하고 나면 공연에서는 손 떼고, 공연 도중에는 뭐라 간섭할 수 없어요. 그런데 지휘자는 연습 뿐 아니라 무대에서 배우와 연주자들과 공연 을 같이 하는 사람이에요. 그러니 배우와 연주 자들이 지휘자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없으면 무대에서 매 순간 같이 해나갈 수 없어요. 배우와 연주자들이 지휘자를 따르게 하기 위 해서는 우선 진실해야 합니다. 거짓말을 하면 금방 들통이 나요. 또 자신이 바로 알아야 지 시를 내릴 수 있어요. 무엇보다 지휘자는 단원 들의 장단점을 다 파악해야 하고요. 그래야 그 사람을 어떻게 이끌지 답이 나와요. <남자의 자격> 합창단을 할 때는 오디션을 하면서 단 원들의 장단점을 파악해 조합했더니, 일의 반 은 끝나 있더라고요. 이 작품에서 뭐가 필요한 난 채찍질이기도 해요. 스트레스긴 한데, 엄청
지를 확실히 알아야 사람을 잘 쓸 수 있고, 그
좋은 스트레스죠.
렇게 되면 신뢰가 생겨서 자연스럽게 리더의
역할을 할 수 있어요.
방송을 통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박칼린
식 인사법이 유행하기도 했어요. 그 인사는 지금도
2020년 12월,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공연
유효하신가요?
계에 조금씩 봄 기운이 찾아들었다. 거리두기 상
늘 똑같아요.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이 항상 고
황 속 몇몇 공연들이 무대에 올랐는데, 이중에서
맙거든요. 미국에서는 “아이러브유”를 인사로
는 웰메이드 창작뮤지컬 중 하나로 꼽히는 <에
입에 달고 살지만, 한국인들은 “사랑한다”는
어포트 베이비>가 있었다. 미국으로 입양된 조
말을 너무 안 쓰더라고요. “감사합니다. 사랑
쉬 코헨이 한국을 찾았다가 우연히 이태원 바에
합니다”는 제가 평소 편하게 하던 말이라, <남
서 만난 게이 할아버지 딜리아와 함께 생모를 찾
자의 자격>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거예요. “사
아 나가는 여정을 담았다. 박칼린은 이 작품의
랑합니다”는 말은 진심이에요. “감사합니다”,
연출을 맡았다.
“수고했습니다”는 말로는 부족함을 느껴요.
코로나19로 공연예술계가 직격탄을 맞았어요. 그런
당시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한 좋은 리더로도 호평
상황 속 올린 <에어포트 베이비>는 감회가 남달랐을
을 받았지요. 좋은 리더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시
것 같아요.
나요?
찾아주신 관객에게 정말 눈물 나도록 감사했
리더는 따르는 사람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자리
어요. 저희가 팔 수 있는 좌석은 다 팔았거든
에요. 배우나 연주자들이 감독에 대한 신뢰가
요. 거리두기 강화로 좌석이 축소되면서 매진
166
된 표를 환불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어요. 너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무 가슴 아픈 상황에서 배우나 스태프 모두 한
진실이 있어야 해요. 그걸 말로 형용할 수 없
회, 한 회 끝까지 최선을 다 했죠. 배우들과 스
지만, 진실이 없는 건 느껴져요. 또 스스로도
태프들은 물리적으로 움직여야 살아 있는 느
아닐 때는 왜 아닌지 알 수 없어서 답답하겠지
낌이 드는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행복하면서
만, 진실하게 하고 나면 깨닫는 바가 있을 거
도 동시에 슬펐어요. 다행히 방역 수칙 잘 지
예요. 새로운 배우를 찾을 때는 명예나 돈을
키고 진행해서 코로나 확진자가 한 명도 안 나
쫒지 않고, ‘이거 아니면 죽겠구나. 지금은 못
왔어요.
해도 이것에 올인할 수 있구나’하는 감정이라
공연을 보면서 어머니 말씀이 생각이 났어요.
면 진실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 같아요. 10,000
리투아니아에서 살던 어머니는 제2차 세계대
명 중 1명 정도는 그런 분들이 있어요. 노래나
전 때 미국으로 피난을 떠났다가 수용소에서
연기를 보면 그 사람 성격이나 배경이 보일 수
수감됐대요. 수용소에서는 누구 한 명이 노래
밖에 없어요. 그래서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걸
를 부르면 다 같이 따라 부르면서 잠깐 어려움
러낼 사람들은 걸러져요. 물론 제 눈에 잘 보
을 잊을 수 있었다고 해요. 바이올린을 챙겨
이지 않아서 빠진 사람이 있긴 하겠죠.
온 사람이 연주를 하면, 사람들이 모여서 노래
하고 춤도 췄고요.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음
박칼린은 1967년 미국 유학 중이던 한국인 아
악과 예술은 없어질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버지와 리투아니아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부산에 살며 한국무용과 피
<트로트의 민족> 심사위원으로 상도 받으셨어요. 트
아노를 배웠고, 9살 때 미국으로 돌아가 첼로를
로트 장르 심사는 어떤 경험이었는지 궁금해요.
배우다가 고등학생 때 한국으로 돌아왔다. 연
국악은 이 나라의 전통 클래식 음악이라면, 거
극, 뮤지컬을 만들던 미술교사 손에 이끌려 연
기서 나온 대중음악 버전이 트로트에요. 미국
주와 배우로 1인 5역을 하며 음악과 극의 매력
에 컨트리 음악이 있듯, 한국의 민속 음악인
에 빠졌고, 곧이어 미국 캘리포니아 예술학교
셈이지요. 지금은 트로트 음악이 좀 많이 달라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 진학해 첼
지긴 했지만, 옛날 트로트는 시적이고 가슴 쥐
로와 종합음악을 전공한 뒤 1991년 서울대 대
어짜는 가사가 많아서 좋아했어요. 심사위원
학원 국악과에 진학했다. 이때 무형문화재 명창
으로 참여하는 것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제
박동진을 사사했다.
분야가 아니니까 함부로 이야기 하면 안 될 것
같았거든요. ‘나는 내가 알고 있는 것만 이야
어린 시절에는 어떤 아이였나요.
기하면 되겠구나’ 생각하고 참여했습니다. 심
제 선생님이 중학교 때 하신 말씀이 있어요.
사나 오디션은 항상 하는 거니, 너무 아닌 것
“칼린은 아이들이 아닌, 어른과 작업을 해야
같은 출연진은 걸러 낼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한다.” 그때는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아마 제
트로트 자체를 건드리기 보다는 전체적인 라
가 지휘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완벽한 한 걸 원
이브 퍼포머가 뭔지, 음악이 뭔지에 집중했는
했던 것 같아요. 제 귀에 박자나 음정이 어긋
데, 재밌는 시간이었어요.
나는 소리가 들리면 미쳐 버리겠고 몸이 아프
고 뒤틀렸으니까요.
심사위원으로 출연자를 볼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여성, 예술을 만들다
167
무용, 첼로, 국악, 연극, 작곡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
을 쓰거나 작곡을 하거나 연기를 하거든요. 커
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뮤니케이션이 정말 중요하죠. 그렇게 구현된
지금 100세 시대에 살고 있는데, 60년 동안 한
결과물이 제 생각과 딱 맞아 떨어질 때, 역시
가지만 하면 너무 지루하지 않을까요? 저는 어
나 관객이 감동을 받더라고요. 그 희열은 어떻
려서부터 하나를 배우면 그것만 하루 종일 했기
게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때문에 뭐든 빨리 습득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아
침 일어나서 저녁까지 했으니, 진도도 빨리 나
박칼린은 2010년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문화부
갔어요. 그리고 제 성격상 뭔가 잘된다 생각하
장관상을 받았다. 당시 심사위원단은 “뮤지컬계
면 다른 걸로 넘어가야 했어요. 첼로도 10~20
의 미다스 손이라고 불릴 정도로 여성 문화예술
년 했는데, 첼로만으로는 양이 안 차는 거예요.
인으로서 능력과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해 온 그의
그래서 작곡을 시작했어요. 다른 나라 음악에도
활동이 여성 문화예술인들에게 중요한 역할 모델
관심을 갖게 되서 그 나라 악기에 대해 공부했
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다가 어느 정도 파악이 되면 또 다른 게 궁금해
서 다른 음악으로 넘어가는 식이었어요.
올해의 여성문화인상을 받으신지 벌써 11년이네요.
집안 식구 중 언어학자들이 있어서 그런지, 저
한국에서는 상복이 별로 없어요. 여성문화인
도 말에 관심이 있어요. 그래서 글을 쓰고 대
상을 통해 제가 음악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
본 쓰고 번역하면서, 자연스럽게 연출도 하게
는 걸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고마웠어요. 언제
됐죠. 뭔가 파악이 되면 새로운 숙제가 계속
나 상을 받으면, ‘똑바로 해야겠다’는 마음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새로운 숙제를 찾고 또
들어요.
찾고,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온 셈이죠.
28세, 비교적 어린 나이에 1세대 뮤지컬 음악감독이
박칼린은 부산 시립극단에서 연극배우로 활동
됐어요. 힘든 점은 없었나요?
하다가 뮤지컬 음악감독이 됐지만, 그렇다고 배
저는 살아오면서 인종, 나이, 성별 차별은 느
우 생활을 아예 그만둔 건 아니었다. 뮤지컬 <넥
끼지 못했어요. 이론적이라면 어마어마하게
스트 투 노멀>과 <시카고>에서는 배우로 무대에
느꼈겠지요. 거기에 다 해당되는 사람이었으
올랐다.
니까요. 지나고 되돌아보면, ‘그게 그런 거였 구나’ 할 수 있지만, 그때는 그런 것들을 느낄
연주자나 배우보다는 감독이 잘 맞나요?
겨를이 없었어요. 작품을 맡으면 오로지 그것
저는 만드는 것이 재밌어요. 없는 것을 만들어
만 생각했으니까요. 내가 이 일을 똑바로 하냐
낼 때 희열이 커요. 연기자로서는 딱 맞는 공
안 하냐에 모두 걸다 보니, 사람들이 제게 그
연 몇 개는 했는데, 연기를 할 때는 연기만큼
렇게 대해도 몰랐던 것 같아요.
재미있는 게 없었어요. 그래도 대체로 창작하
다만, 음악감독은 큰 자리가 아니에요. 명예가
는 게 재미있죠.
있는 자리도 아니고요. 그냥 작품 몰두하고 월
급 받는 자리에요. 그런데 제가 첫 단추를 잘
창작자로 희열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못 끼워서 그런지, 하필 그 당시에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는 막연한 것들이 구현될 때에요.
시선을 받았어요. 그 이후 뮤지컬 음악감독이
제 생각을 제3자와 잘 공유 해야만, 상대가 글
유난히 부각이 돼서 조금 음악계 분위기가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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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은 배우로 뮤지컬 <시키고>에 출연했다
트러진 것도 있어요. 명예 따지고 명성 따지
컬을 만들려고 해요. 뮤지컬만이 아니라 쇼도
고…. 바로 잡을 것들이 많아요.
있고, 넌버벌 퍼포먼스(대사 없이 비언어적 요
소로만 무대를 구성)도 있고 여러 가지로 발전
지금 우리나라의 성평등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시키고 있어요.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면 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외로도 가지고 나갈 생각이에요. 시간이 좀 생
여성가족부를 없애겠다느니 남성 역차별을 받
겨서 책을 쓰고 있어요. 어린이를 위한 책 2~3
고 있다느니 하는 말들…. 왜 여성들을 억누르
권과 뮤지컬 이론 책도 있죠.
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한국이 선진국 대열 에 들어선 지 얼마 안 됐는데, ‘선진국’이라는
어린이를 위한 책은 어떤 내용인지 미리 살짝 공개하
타이틀을 돌려줘야 할 것 같아요. 지금은 세계
실 수 있으신가요?
화 되면서, 모든 사람들이 세계적인 시선에서
주인공은 고양이 세 마리에요. 말괄량이 고양
모든 나라를 보고 있잖아요. 아시아라고 해도
이들의 일상적인 이야기에, 교훈적인 이야기
아시아끼리 비교하는 게 아니라 전 세계를 기
를 넣었어요. 이사를 할 때 벌어지는 소동들로
준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이렇
인해 ‘이사를 하면 이런 상황이 펼쳐지겠구나’
게 거꾸로 간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봐요. 우
하고 알려주고, 불이 났을 때 어떤 식으로 대
주에서 지구를 바라본다면, 인종, 성, 나이 이
응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등 읽은 후에도 교훈
런 거로 차별하는 게 너무 유치하지 않을까요?
을 남길 수 있도록 했죠. 세 마리 고양이들이 수영을 배우기도 하는데, 이건 세월호 사건 때
현재 계획하고 있는 일이나 목표가 말씀해주세요.
너무 화가 나서 꼭 써야겠다고 생각한 내용이
내후년까지는 창작에 몰두할 것 같아요. 올해
에요.
뮤지컬 <리파카 무량>을 올렸고, 1980년대 한 국 사회에서 나온 소재로 재미있는 창작 뮤지
여성, 예술을 만들다
169
ⓒ여성신문DB
창작뮤지컬의 자존심
연출가 추민주 2009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흥행이 보장되는 해외 라이선스 대작들이 즐
프로덕션을 시작하며 역사를 다시 이어간다.
비한 뮤지컬 시장에서 창작뮤지컬이 성공하기
추민주는 지방에서 직장을 다니다 그만두고
란 쉬운 일이 아니다. 스테디셀러가 되는 것은
스물다섯에 연출 공부를 위해 서울로 올라와
더욱 어려운 일이다.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잡
반지하 방에서 살던 당시를 떠올리며 ‘빨래’를
으며 20년 가까이 롱런하고 있는 <빨래>가 한
만들었다. 그는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빨
국 창작뮤지컬의 상징적인 작품이 된 이유다.
래를 널러 옥상에 갔는데, 똑같이 빨래를 널러
한국 창작뮤지컬의 자존심인 <빨래>는 명랑
온 옆집의 동남아 출신 남성이 말을 건넸다.
씨어터 수박의 공동대표이자 연출가인 추민
난 속옷을 널고 있어 아무 대답을 못 했는데
주가 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공연으
그 남성이 ‘말 거는 거 싫은 거냐’고 물었고 그
로 첫선을 보였다. 이후 누적 공연 횟수 5천
일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다”라며 자신의 경
회, 누적 관객 80만 명, 평균 유료 객석 점유율
험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80%를 기록했다. 2005년 한국뮤지컬대상 작
비정규직 여성이나 지방 관객 초청 공연도 했
사·극본상, 2010년 더 뮤지컬 어워즈 작사·작
던 추민주는 여러 다른 작품에서 다양한 계층
곡상 및 극본상, 2017년 예그린어워즈 예그린
의 삶을 현실성 있게 그려내며 위로와 감동을
대상을 수상했다.
전했다. 남자의 몸이지만 여자의 마음과 정신
<빨래>는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나영과 몽골
을 품은 15세 소년과 아직은 여자이고 싶은 갱
이주노동자 솔롱고(무지개라는 뜻)를 중심으
년기 여성인 엄마가 성장통을 딛고 정체성을
로 힘들고 먹먹한 서울살이를 진솔하게 그려
찾아가는 연극 <에덴미용실>, 고독사라는 가
냈다. 극중 장애인 딸을 둔 주인할머니, 월세
장 외로운 순간을 다뤄 인간 본연의 사랑과 휴
문제로 투닥거리는 이혼녀 희정엄마 등 여러
머니즘을 담은 뮤지컬 <어차피 혼자> 등이 대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소시
표적이다.
민들의 고단하지만 희망찬 삶을 따뜻하게 담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09년 올해의 여성
아낸다. 여기에 재치 있는 유머와 멜로디가 돋
문화인상을 수상했다. 추민주는 “외환위기 때
보이는 넘버로 관객들의 높아진 기대치를 채
대학을 졸업했다. 일하면서 정리해고와 시도
운다. 영화 <기생충>에서 열연한 배우 이정은
때도 없는 야근을 보며 착취에서 벗어나야겠
과 가수 겸 배우 임창정, 뮤지컬배우 홍광호
다는 생각을 했다. 연출을 다시 공부하고, 일
등 수많은 스타들이 <빨래>를 거쳐갔다. 2012
한 경험을 살려 여러 작품을 만들었다. 다양한
년 라이선스 판권을 일본에 수출하며 ‘K-뮤지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재밌고 소외계층과 나
컬’ 한류의 불꽃을 지폈고, 이후 중국까지 진
누는 것도 좋다. 사람들이 함께 잘 살아가는
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휴식에 들어갔
것에 대해 관심이 있다”라는 소감을 밝힌 바
던 <빨래>는 2021년 11월 약 1년 만에 25차
있다.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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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아
예술로 사회를 바꿔나가다
극단 샐러드 대표 박경주 2009 문화예술특별상 을주상
다문화 정책 이론 중 하나인 샐러드볼 이론
나 제작하는 등 최대한 현지의 분위기를 살리
(Theory of salad bowl)은 모든 문화를 섞어
고, 현지 민속춤과 민요를 가미해 화려한 무대
하나의 문화로 녹여내는 용광로 이론(Theory
를 연출하는 등 볼거리도 충분하다.
of melting pot)과 달리, 다양한 문화를 샐러드
이렇게 만들어진 공연 레퍼토리가 차곡차곡
속 여러 재료처럼 각각 고유한 특징을 살린 채
쌓이고 있다. 2007년 전남 여수 외국인보호
보호해야 한다는 관점을 가진다.
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이주노동자들이 목숨
바로 이 ‘샐러드볼’에서 이름을 딴 극단 샐러
을 잃은 사건을 다룬 연극 <여수 처음 중간
드는 이주민 예술가로 구성된 극단이다. 단원
끝> (2010), 이주 여성의 고통과 불안을 조명
들은 다양한 국적의 이주민들로 구성돼 있으
한 연극 <란의 일기>(2011), 몽골 다문화가정 2
며 이들은 각자 자신이 가진 고유의 문화 배
세 아라와 베트남 출신 중도입국 자녀 찌민의
경을 살려 연극, 뮤지컬 등 공연예술에서 전시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아라와 찌민>(2015),
회, 퍼포먼스, 다문화 워크숍까지 다양한 영역
인도 학생 마하드마 찌민이 한국으로 전학을
에서 활동하고 있다.
오면서 친구들과 겪는 갈등과 화해를 <마살라
이 극단을 설립한 박경주 대표는 2005년 인터
뮤지컬>(2017) 등이다.
넷 다국어 대안언론을 운영하다가 2009년 다
지난해 11월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정기
문화방송국 샐러드TV와 극단 샐러드로 전환
공연 <생존일기>를 대학로 마로니에 야외극장
했다. 2012년부터는 극단만 운영 중이다. 박
과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서 선보였
대표는 이주민들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참여
다. ‘우리가 살아서 무대에 올라갈 수 있을까’
하게 되면, 그들을 향한 사회의 인식이 달라질
를 주제로, 해외에 머무는 단원들이 겪고 있는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극단을 창단했다. 실
팬데믹 상황을 담은 공연이었다.
제로 이들은 예술 극단으로서 꾸준히 정기공
연에 창작극을 선보이고 있지만, 학교나 기관
<생존일기>는 어떻게 작업하셨나요?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국공립 기관 찾아가
배우들이 고향에 갔다가 코로나19로 인해 돌
는 공연’이나 이주노동자와 시민을 위한 연극
아오지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코로나로 인해
교실이나 워크숍도 진행한다.
너무 절망적인 상황이었는데, 필리핀은 상황
샐러드는 이주민들의 현실을 다룬 연극과 아
이 더 안 좋았어요. ‘우리가 살아서 무대에 올
시아 문화를 소개하는 뮤지컬을 1년에 하나
라갈 수 있을까’는 그 당시 우리들의 마음이었
씩 만들어서 올린다. 영화를 전공한 박 대표가
어요.
대본을 쓰고 연출을 맡으며, 필리핀 작곡가 힐
줌으로 만나서 연습하고, 매일 2분짜리 영상
히존 씨가 음악을 만든다. 의상과 소품은 현지
일기를 찍어서 공유한 뒤 그걸 모아서 영상으
코디네이터를 고용해 그 나라에서 공수하거
로 제작했어요. 대학로 마로니에 야외극장을
여성, 예술을 만들다
173
방송 스튜디오로 변신시킨 후 필리핀과 몽골
재도 진짜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수익이 없으
에 있는 단원들과 라이브 스트리밍 생중계로
니 운영이 너무 힘들어서 정말 슬프게 접었어
연결해서 공연했어요. 또 멤버들과 공동 창작
요. 제안서 안 낸 데가 없는데, 유료 광고 따기
한 관객참여형 청각 퍼포먼스 ‘숨을 쉬어라’도
는 정말 힘들더라고요. 요즘 샐러드TV를 다시
함께 진행했습니다.
하라는 이야기를 들어요. 지금 시기가 더 맞는
것 같다고요. 반면 극단은 문화예술에 기반으
단원들이 국내에 없는데 극단 운영은 어떻게 되고
로 하니 후원 받기도 좋고 훨씬 자유로워요.
있나요?
샐러드의 주 사업은 학교로 찾아가는 문화다
극단 샐러드는 2011년부터 9년 동안 신한은행
양성 공연이에요. 학교가 문을 닫았으니 공연
공연 제작 지원금을 받았고, 2020년에는 GKL
도 없었죠. 또 아이들이 등교를 해도, 예전처
사회공헌재단 사회적 가치 실현공모 지원금 수
럼 체육관에 한 학년이 빼곡히 들어앉아서 공
상, 올해는 YWS 재단 사회공헌지원금 등을 받
연을 볼 수는 없으니까 사실상 불가능 했어요.
을 수 있었다.
지금은 저 혼자 연극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시작하니까 또 다른 기업에서 연락이
현장의 분위기도 궁금해요. 공연을 갔을 때 직접 차
오더라고요. 홍콩에 있는 한국 기업에서 후원
별을 경험한 적도 있나요?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어요. YWS 재단 사회공
정말 차별 많이 받았죠. 대단한 스토리가 많습
헌지원금이요. 저희에게 먼저 제안을 하신 것
니다. 이주민 극단이 저희가 최초고, 학교를 찾
을 보며 극단을 계속 해야겠구나 생각했어요.
아가는 것도 우리가 최초였으니 어땠겠어요.
저희는 배우들이 음향 오퍼레이팅, 의상 제작,
코로나19로 손해가 막심하군요.
분장 등을 스스로 해요. 2013년부터는 단원들
올해 베트남 공연도 예정돼 있었어요. 베트
에게 주최측에 연락하는 것도 맡겼어요.
남 여성 사망 사건을 다룬 <란의 일기>를 베트
한 번은 공연을 가서 저희 단원이 음향 오퍼레
남 아티스트들과 하노이에서 하기로 했거든
이팅을 하려는데, 기자재가 작동이 안 되는 거
요. 팬데믹이 끝나면 하자고 이야기를 마친 상
예요. 주최측에서는 우리가 그걸 망가뜨렸다
태에요. 큰 기업과 진행하는 사업이 많았는데,
고 하는데, 외국인이라고 무시하는 거죠. 또,
다 취소 돼서 눈물만 흘렸죠. 다문화에 관한
제가 공연에 따라가긴 하지만 나서지 않고 도
대본은 제가 제일 많이 썼을 거예요. 가장 이
와주는 식으로 있거든요. 그랬더니 저까지 모
상적인 형태는 제가 만든 공연을 샐러드에서
두 외국 사람으로 본 거예요. 공연이 끝나고
초연한 뒤, 공연 라이선스를 팔아서 로열티를
다음 날 전화가 왔어요. “왜 공연에 한국 사람
받는 건데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무산 됐어요.
이 안 따라왔냐”고 해서, “제가 갔었다. 이주 민 극단이라 부르신 거 아니냐”고 했더니 말
샐러드TV에서 극단을 운영하다가, 언론사는 접고
을 더 못하시더라고요. 공연 리허설하는 데 와
극단만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서 막말하시는 분도 있었어요. 높은 직책에 계
샐러드TV 운영 시절, 언론사로서 엄청 유명했
신 분이 저희에게 소리소리 지르면서 컴플레
어요. 다문화를 전문으로 취재를 하는 곳은 없
인을 하시더라고요. 이주민들이니 그 정도로
었으니까요. 포털 사이트 뉴스 제공도 됐고 취
막 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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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샐러드는 2020년 11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정기공연 <생존일기>를 대학로 마로니에 야외극장과 유튜브 라이 브 스트리밍을 통해서 선보였다.
눈 앞에서 차별을 경험할 때는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학교 과정 중 다문화 커리큘럼이 있나봐요?
제가 화를 내면, 단원들이 저를 말리죠. “대표
다문화 뮤지컬에는 학교 폭력 예방에 대한 내
님 그냥 우리 공연해요. 저희는 괜찮아요.” 저
용이 꼭 들어가거든요. 그 주제로 초청하시는
는 단원들에게 “저 사람이 지금은 무례하게
거죠. 전라남도, 버스도 잘 안 다니는 시골 학
행동하지만, 공연이 끝나고 아이들이 좋아하
교에서도 요청이 와요. 하루에 갔다 올 수 있
면 좀 미안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잘
는 거리도 아닌데, 보수가 적어도 갑니다. 저
해냈을 때 선입견은 바뀔 거다”면서, “이것 자
희 가진 미션이 있어서죠. 특히 지방에는 다문
체도 운동이다. 우리는 공연만 보여주러 온 것
화 가정이 훨씬 더 많고 인식 개선은 더 필요
이 아니다”라고 하죠. 그런 시스템을 만들려
하거든요.
고 극단을 창단한 거고요.
박경주 대표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를
공연을 통해 이주민들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걸 경
졸업한 후 1993년 독일로 유학을 떠나 브라운
험해 보셨나요?
슈바이크 국립조형예술대학교에서 실험영화과
공연이 끝나고 단원들이 복도를 걸어가면, 학
석사, 베를린 국립예술대학교에서 문맥예술과
생들이 연극에서 배운 노래를 다 함께 불러요.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박 대표는 그동안 여러
공연할 때마다 아시아 노래를 하나씩 가르치
인터뷰를 통해 이주민 사업을 시작한 계기에 대
거든요. 또 공연이 끝나면 팬 사인회가 열리는
해 독일 유학 시절 접한 네오나치들의 인종 차별
데, 아이들이 줄을 서서 배우들에게 사인을 받
문제를 거론해 왔다. 그러나 이 사업을 시작한
아가요.
지 거의 17년차, 거의 20년을 바라보는 지금은
이주민들에게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선생님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이라도 그런 모습을 보면 얼굴이 귀 뒤까지 다
빨개져서 고맙다며 90도로 인사를 하시죠. 그
독일에서 어떤 공부를 하셨는지요?
게 변화죠. 단원들도 한국에 와서 차별 받았던
실험영화, 아트필름을 공부하러 갔어요. 독일
마음이 싹 녹아내릴 거예요. “우리가 성공했
에서는 시스템 자체가 합리적으로 잘 돼 있고
어. 선생님이 바뀐 거야.” 하면서요.
기본적으로 개인들이 오롯하게 잘 서 있으면
시스템도 안전하다는 걸 느꼈죠. 물론 동베를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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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자녀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서렁거스 훙>과 <다융 쌈빤>
몽골 이주민 자녀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서렁거스 훙>.
린에 지역에서는 네오나치에게 “고우 홈!” 같
어요.
은 말을 듣기도 했지요.
“사실 이 일 하면서 독일에서 네오나치 만났
던 이야기 하면서 맨날 독일 욕을 했다. 그런
그때의 경험과 이주민 대한 관심은 어떤 연관이 있
데 지금 생각해 보니 너희는 이방인이었던 사
습니까?
람인 나를 챙겨주고 배려해주고 작품 이야기
원래 사회 문제에 관심이 있었어요. 예술가로
도 같이 했다. 그런 경험 덕분에 내가 한국에
서 사회 문제를 주제로 한 작품에 관심이 있었
서 이방인들을 격이 없이 대할 수 있는 것 같
는데, 독일에 가면서 더 느끼게 된 거예요. 네
다.”
오나치를 만나고 여러 가지 차별을 겪어서 이
2005년부터 이주민 관련 일을 해오면서 별일
주민들의 인권을 생각하게 됐다고 생각했는
을 다 겪었어요. 사기도 당하고 경찰서에도 다
데, 50대가 되고 보니 생각이 좀 달라졌어요.
녀오고. 그들에게 원망스러운 마음이 있어도
유학 시절을 생각해 보면 저를 챙겨줬던 친구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마음이 뭘까 생각해보
들이 있었어요. 어떤 강사는 좀 차별적이었지
니, 제 무의식 속 좋은 경험이 있었어요. 만일
만 분명 그렇지 않은 강사들도 있었어요. 저
그들이 불쌍하고 애잔해 보여서 했다면, 아마
는 차별만 기억해서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 와
오래 갈 수 없었을 거예요.
서 생각해보면 도움을 줬던 사람들도 많았던
거예요.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내게 긍정적인
사기를 당했을 때는 이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도
효과를 준 거구나’ 하는 걸 느끼고 있어요.
들지 않았나요?
5년 전 독일에 가서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했
많이 들죠. 하지만 저는 이주민을 위해서 이
176
일을 하는 게 아니에요. 한국 사회를 위해서
우리의 가치에 도장 찍어주는 느낌이었어요.
하는 거예요. 단원들이 “왜 이렇게 까지 이 일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정, 힘든 일이긴 하지만
을 해요?”하면, “저는 이 사회가 싫어서 바꾸
가치 있는 일이라는 걸 인정받았기 때문에 할
고 싶어요”라고 말해요. 한 번은 저희 단원 중
수밖에 없다는 그런 느낌이었죠.
에 한 명이 유명한 대학에 정부 장학금 받고
그때 극단도 좀 힘든 시기였습니다. 단원 열다
입학했는데, 엄청난 차별을 겪었어요. 외국인
섯 명 중에 두 명만 남았을 때였어요. 극단을
유학생은 재입학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4
계속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도 많이 했어
년 동안 싸웠는데, 제가 모든 서류를 준비하면
요. 상을 받으며 “좀 더 해보자”는 생각을 하는
서 도와줬어요. 결국 재입학해서 졸업까지 했
계기가 됐죠.
죠. 그 친구는 제게 엄마라고 부르면서 “부모
님처럼 챙겨줬다”고 고마워하지만, 저는 이렇
우리 사회가 양성평등에 많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게 말했어요. “널 위해서 그런 게 아니거든. 나
생각하시나요?
는 그 학교가 싫어. 왜 외국인 학생에게만 그
나아지고는 있지만 핵심적인 큰 조직은 별로
렇게 해야 돼? 꼭 네가 재입학해서 외국인 유
변화는 없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진짜 권력
학생도 다른 학생들과 똑같은 권리가 있다는
을 갖고 있는 그런 조직들 내부까지 다 바뀌어
걸 보여줘야만 다음에 그런 일이 없다. 그러
야 성평등이 이뤄지는 거죠. 2006년 때쯤 네
면 사회가 바뀌고, 학교가 바뀌는 거다. 이제
팔 친구들이 우리나라 정치구조를 비판한 적
학교에서는 여러분을 함부로 대하지 못할 거
이 있어요. 네팔이 오랫동안 내전이 있었다가,
다.” 저는 사회를 변화시키고 싶은 예술가이
휴전되면서 선거를 했거든요. 마오이스트 정
니, 사회 시스템을 바꾸어 나가면서 희열을 느
당이 제일 권력이 센데, 그 정당에서 나온 국
끼는 거죠.
회의원 후보자들 중 여성이 절반을 넘었어요.
그러니 네팔 친구들은 우리나라 정치에 대해
2009년 극단 샐러드의 모체인 샐러드TV는 다
“왜 여성 정치인의 비율이 이렇게 낮으냐"며
문화 활성화 기여 단체에 수여하는 ‘여성문화예
이렇게 말하더군요. “너희가 우리 못 산다고
술특별상’을 수상했다. 당시 박경주 대표는 “샐
무시하는데, 우리는 이 정도거든.”
러드 TV가 갖고 있는 공익성의 의미가 인정받
아 기쁘다. 사회적 기업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
극단 샐러드의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해요.
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극단 샐러드는 2012년
샐러드가 문화 다양성을 위한 대표적인 문화
서울시 예비사회적기업 사업개발비 지원사업자
적인 브랜드로서 자리 잡는 것입니다. 저희가
선정됐고 2014년에는 노동부 사회적기업 인증
만드는 콘텐츠가 좀더 대중적으로 인정을 받
을 받았다.
으면 좋겠죠.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이주민 자
신이 전달할 때 관객은 감동을 받아요. 그래서
극단 초기에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여성문화예술
한 작품당 3명 이상 한국 배우를 쓰지 않아요.
특별상 을주상’을 받았어요.
그게 저희 극단이 갖는 의미고요. 흥행을 하려
초연을 올릴 때쯤이었어요. 방송국에서 극단
고 해도 그 부분에 더 비중을 높여서 연출력으
으로 넘어가던 시기라 고민이 많았는데, 상을
로 풀어내야 해요. 제 능력이 필요한 부분이기
받으니 우리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 같았어요.
도 하죠.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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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주)플러스엠
누추한 삶에서 빛나는 순간을 찾아내다
영화감독 임순례 2008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전염병은 임순례 감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작품성과 대중성
독의 삶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주로 집에
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후 <남쪽으로 튀어>,
서 일하는 상황이 되면서 경기도 양평의 집을
<제보자>,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리틀 포
고치는 한편, 지난해 촬영을 마친 영화 <교섭>
레스트> 등 다양한 영화를 만들어온 그의 필
개봉이 미뤄지면서 새로 후반작업을 하고 있
모그래피는 매번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다. 그
다.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탈레반
는 영화 연출뿐 아니라 영화산업 내 성평등을
피랍 사건을 다룬 이 작품은 납치 사건을 해결
위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공동대표, 동
하는 외교관과 국정원 요원의 긴박한 움직임
물권행동 ‘카라’ 대표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을 정교하게 직조했다. 황정민, 현빈 등 화려
리더십을 실천해왔다. 불가마 같은 여름날, 방
한 출연진과 함께, 임감독의 ‘인물 다루는 솜
역단계 강화로 여느 때보다 한적한 찻집에서
씨’를 기대하게 만든다.
임순례 감독과 마주했다.
2008년 올해의 여성문화인상을 수상한 임순
‘카라’와 성평등센터 대표로 자기 언어를 갖기 어려
례 감독은 한국영화계에서 드물게 20년 이상
운 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오셨습니다. 영화감독
상업 영화 연출을 지속해오고 있는 여성 감독
일도 바쁘실텐데 동물권 행동가로 큰 활동을 하셨
이다. 첫 단편영화 <우중산책>과 첫 장편 영화
습니다.
<세 친구>는 각각 여성과 청년의 흔들리는 삶
<우생순> 만들고 나서 북인도 달라이라마 법
에 주목했다. 1994년 서울단편영화제 대상과
회에 갔는데, 깨달음을 위해 수행하더라도 실
젊은 비평가상을 받은 <우중산책>은 변두리
천이 따르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말씀이 딱 들
영화관 매표원으로 일하는 여성이 느끼는 삶
어왔어요. 제가 일 복이 있는지, 반려동물에
의 공허함을 섬세하게 그렸다. 1996년 <세 친
대한 사회의 관심이 높아진 시기와 맞아 카라
구>는 그해 출범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
는 큰 성장을 했습니다. 작년에 파주에서 카라
아 평론가들이 주는 넷팩상을 받았다. 2001년
더 봄 센터를 세우고, 동물보호 공간을 만들었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
지요. 제가 처음 카라에 갔을 때 회비 내는 회
기다. 퇴락한 온천 관광지의 시골 밴드 멤버들
원이 300명이었는데 지금은 1만 명이 넘어요.
은 술취한 사람들의 노래 반주를 해주며 누추
이번에 젊은 활동가에게 넘기고 나왔습니다.
한 삶을 이어가지만, 그들에게도 빛나는 순간
성평등센터도, 내년 3월1일까지가 임기인데,
이 있다. 결코 스러지지 않는, 질기고 강인한
공동대표였던 심재명 대표에게 맡기고 이번
인생을 위로하는 임감독 영화의 원형이 고스
에 그만두었습니다. (그가 카라 회장으로 있던
란히 담긴 작품이다.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영
2018년 ‘카라동물영화제’를 시작했다. 갑자기
웅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7)은 400만
유기견이 된 개의 모험을 다룬 개막작 <언더
여성, 예술을 만들다
179
영화 <리틀 포레스트>
독>은 매진 기록을 세웠고, 2회 때는 반려동물
서 이렇게 말했다. “제 영화에 주인공이 따로
만이 아니라 야생동물과 농장 동물에 대한 영
없는 이유가 (자신이 어린 시절 살았던 인천의
화로 ‘동물 영화’의 지평을 넗혔다.)
변두리 동네) 그런 삶에는 주인공이 없기 때문
이에요. 그리고 제가 어릴 때부터 동물을 유난
그렇게 다 내려놓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히 좋아했어요. 동네 개, 고양이들을 다 보살피
정신과 몸을 건강하게, 속도와 호흡을 정리해
고…. 그런데 어제까지 나랑 놀던 개를 동네 어
서 살고 싶어요. 지금까지는 그냥 흐름에 편
른들이 몽둥이로 때려서 잡고, 끓여 먹고…. 그
승해서 달려온 삶인 것 같아요. 이런저런 흐름
게 너무 상처가 된 거예요. 그 아이들을 위해
때문에 멀어졌던 내가 원하는 삶을 살 겁니다.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죄책감이 지금 동물
보호운동을 하게 된 계기가 됐어요.” 그는 “동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물을 배려할 수 있는 사회라면 사람에 대해서
불교, 동물, 환경, 역사 이런데 관심 많았는데,
는 당연히 더 배려를 하기 때문”이라며 “약자
관심 있는 일에 대한 공부도 인풋(input)도 없
에 대한 폭력이 여성, 장애인, 소수자, 외국인
이 뭔가 만들어내는 데 빠듯했습니다. 이제 내
에게 가해지다가 동물한테 넘어가는 간다. 너
가 좀 더 주도권을 가지고 살고 싶어요.
무 많이 죽이고 불필요하게 많은 사육을 하
고…. 우리가 그들을 착취하고 이용하면 생태
한 평론가는 “임순례라는 렌즈를 통해서 만나
계가 파괴되면서 불균형이 초래하는 재앙들이
는 사람과 동물들은 우리에게 와서 눈물이 되
다시 우리에게 되돌아오기 때문에 동물을 포
고, 웃음이 되고, 의미 있는 존재로 다시 태어
함한 환경문제는 굉장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난다”고 말했다. 임감독 자신도 한 인터뷰에
180
한국 영화계에 여성 감독이 많지 않습니다.
하는 편입니다. 스탭들에게도 가급적 똑같은
제가 1993년에 <세상 밖으로> 조감독으로 처
기회를 주려고 노력합니다. 영화촬영 현장이
음 충무로에서 일했어요. 구 충무로 시스템과
라는 게 시간싸움인데, 대부분 연기나 촬영 혹
새로운 시스템이 충돌하며 섞일 때예요. 여성
은 녹음에 치명적 실수가 있지 않으면 다음 컷
감독으로 제 바로 앞에 이미례 감독이 있는데,
으로 넘어가는데 분장이랄지 의상, 미술, 조명
헤드스탭들이 그분 누르려고 술도 많이 먹이
팀 등에서 수정을 위한 시간을 요구할 때가 있
고 음담패설 해대고 그러는데, 그거 이겨내려
습니다. 저는 촬영팀이나 연기자들에게 주는
고 술도 정신 차리고 먹고, 음담패설 더 세게
기회만큼 모든 파트에 가급적 균등한 기회를
받아치고 그랬대요. 저도 좀 겪었지요. <와이
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키키> 때 한 일주일 정도 대작해서 지지 않으
니까 그때부터 태도가 조금 달라지더군요.
감독은 촬영장의 최고 리더십인데, 제한된 시간 안
에 그 많은 인력을 움직이는 데 어떤 능력이 필요한
충무로 체제 이후로도 여성 감독이 지속해서
가요. 감독은 왕이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작업하기 쉬운 환경이 아니었다. 그는 동료, 여
저는 현장에서 큰소리를 내거나 화를 내는 일
성 후배들과 그 시절을 온몸으로 부딪히며, 길
을 자제하는 편입니다. 감독이 감정을 드러내
을 내며 이제까지 왔다.
면 전체 현장에 큰 영향이 있기 때문이죠. 영
화는 흥행이라는 결과가 물론 매우 중요하지
변영주 감독이 그래요. ‘덩치 크고 술 시합에
만, 영화를 찍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고 스탭들
서 버티고... 언니랑 나랑은 이 시절 그렇게 넘
이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어갔다’고요. 이정향 감독이 그랬어요. ‘여성
않고 영화를 함께 책임지는 구성원이라고 느
성을 거세해야 현장에서 살아남는다’고. 여성
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 발휘하는 순간 힘들어져서, 자기는 머리 짧
게 자르고, 세게 나갔다고요. 2000년대 초반
임순례 감독은 영화 속 여성 주인공들의 목소
까지 내내 그랬습니다. 그러다 영상원 출신 신
리를 뚜렷하게 들려준다. <와이키키 브라더
세대 감독들 나오고 스태프들 젊어지면서 외
스>에서 오지혜가 보여준 쓸쓸하면서도 강인
견상의 성차별은 좀 없어졌지요.
한 인희,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에서 공효진
이 보여준 엉뚱한 듯 단단한 현수는, 감독의 연
영화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 배우들 함께 작업하는
출에 따라 여성의 서사가 어떻게 펄떡펄떡 살
데 임감독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천하는
아날 수 있는지를 증명한다. 그런 점에서 임순
가치와 기술은 무엇인지요?
례 감독의 영화는 한국 영화가 제작 시스템에
영화 찍을 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서나 영화 내용에서나 성평등을 성취해나가는
은 균형과 존중입니다. 영화계에서 미투가 시
방향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작된 이후로 촬영한 <리틀 포레스트>와 <교섭>에
서는 현장에서 지켜야 하는 성희롱 예방수칙
영화에서 성평등 정도를 알아보는 척도로 미
십계명을 콘티북에 넣어 공유했구요. 배우들
국의 만화가 앨리슨 벡델이 고안한 벡델 테스
연기지도 할 때도 한 명의 배우 혹은 주연배우
트가 있다. 여성이 남성주인공의 보조역할이
위주의 앙상블보다는 전체적인 균형을 중시
나 상대역할로, 심지어는 희생자로 주로 그려
여성, 예술을 만들다
181
별적 시선을 담지 않을 것 4개 조건을 추가해 이 들 7개 통과한 영화를 벡델초이스로 선정, 벡델 데이 상영회를 갖기도 했다. 임감독은 영화 연출 뿐 아니라 영화 산업 내 성평등을 위해서도 중요 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성평등센터 든든의 초대 공동대표로 영화산업 내 성차별,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기초를 다졌습니 다. 영화산업계의 성차별 현실은 어떻습니까?
상업 영화에서 성별 분업이 가장 뚜렷하게 나 타납니다.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헤드 스테 프에는 아직도 여성이 적습니다. 영화 작업에 서 촬영감독, 미술감독, 피디 등이 보수가 좀 나은데, 기술 스태프 헤드에 여성이 없습니 다. 부산영화제, 각종 독립 영화제 이런 데 가 서 여자들이 훨씬 잘 만들고 하는데도 상업 영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화에서 여성 진입이 힘들어요. 지난 20여 년간 큰 변화가 없어요.
지는 할리우드 영화문법을 비판적으로 평가하 며 만들어진 이 테스트는 총 3가지를 평가한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다. 첫째, 영화에 이름을 가진 여성이 2명 이상
결국 영화 제작과 배급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등장한다. 둘째, (첫째 조건에 해당하는) 여성
대자본으로 크게 만들어 개봉할 때 한 방 때려
들이 서로 대화를 나눈다. 셋째, (둘째 조건 속)
박는 시스템에서는 액션 영화, 스릴러 영화를
여성들이 나누는 이야기가 남성과 관련 없는
선호하죠. 장르 영화 잘 만드는 여성 감독도
것이다. 너무도 간단한 조건 같지만, 이를 충족
있지만, 제작자나 감독은 모험 안 하려고 해
하는 ‘성평등’ 영화는 여전히 많지 않다.
요. 인맥이라는 사회 자본에서 남성들이 연결
2018년 개봉한 한국 영화를 대상으로 벡델테스
되는 게 더 강해요.
트를 시행한 결과 전체의 25%만이 위 세 조건
을 충족했다. 2013년 영화등급분류에 페미니스
해결방안이 없을까요?
트 등급시스템(Feminism rating for films)을 도
배급 구조가 바뀌어야 합니다. 30억원 안팎으
입한 스웨덴에서는 도입 첫해 벡델테스트 통과
로 만드는 중소 규모 영화를 만들어서 장기 상
비율이 30%였다. 한국 영화계는 지난해 백델테
영이 가능해야 다양한 영화가 나오고, 여성 감
스트의 3개 문항에 ▲감독과 제작자, 시나리오
독이 활동할 영역이 넓어지는데, 지금 배급 구
작가, 촬영감독 중 1명이상이 여성일 것 ▲여성
조에서는 블록버스터 영화로 스크린을 다 쓸
단독 주인공이거나 남녀 주인공의 역할과 비중
어버리거든요. 다양한 영화가 살아날 수 있게
이 동등할 것 ▲여성 캐릭터가 스테레오 타입으
하는 것이 정부나 영화진흥위원회가 할 일입
로 재현되지 않을 것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
니다.
182
임감독은 여성 감독의 활동이 확대되려면 영
주변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 실패한 사람들,
화 제작-배급 구조가 다양화되어야 한다고 강
역사 속 중요한 인물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김
조했다.
구 선생 암살 사건, 안두희와 안두희를 죽인
사람, 그런 인물이나 고종 때 헤이그 밀사로
여성 감독들이 만드는 영화를 보면 남성 감독
간 이위종 같은, 역사에 휘말린 인물을 그려보
들보다 비교적 덜 정형화 되어있어요. 윤가은,
고 싶어요.
김보라 감독 영화는 매번 찾아보는 관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예산으로 만드는 이런
마지막으로, 카라 12년 대표가 키우는 개에 대
영화가 한국 영화의 탄탄한 기반이 될 수 있습
해 물었다.
니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 작품상, 감
독상, 주연여배우상을 휩쓴 신예 여성감독의
“유기견 보호소에서 데려 온 믹스견입니다”
<노마드랜드>에 뛰어난 여배우 프랜시스 맥더
개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활짝 웃었다.
먼드가 주연한 것처럼, 저예산 영화에 인지도
있는 배우들이 더 많이 나와주는 그런 풍토가
조성되면 좋겠어요.
문단, 공연계 등에서 미투 고발이 잇달았는데 영화
산업에서 고용 성차별이나 성폭력 문제는 지금 어 떤 단계에 와있습니까?
‘가해자를 처벌해달라’는 데서 ‘가해자가 현 장에 안 나왔으면 좋겠다’까지, 다양한 문제 제기가 가능해졌습니다. 예전 같으면 없었던 일로 하거나 네가 참으라고 하던 일이 이제는 가해자를 처벌하거나 해고할 수 있는 길이 생 긴 것이지요, 그런 점에서 성차별-성폭력 문 제를 다루는 공식 창구가 있는 것이 매우 중 요합니다. 문제는 2차 가해입니다. 또 스태프 는 거의 프리랜서니까 조직이 보호해주는 게 없고, 그런 데서 오는 한계를 넘어야 할 것입 니다.
조용한 카페에서 나직나직 답하는 그는 작은 질문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세심하게 꼭 맞는 단어를 골랐다. 광대뼈가 올라가도록 크 게 미소 짓기도 하는 그에게 “어떤 영화를 만 들고 싶은지?” 물었다.
영화 <제보자>
여성, 예술을 만들다
183
2008~2021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 양성평등문화상 역대 수상자
187
2008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195
2009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205
2010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215
2011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225
2012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237
2013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247
2014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261
2015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275
2016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287
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303
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317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331
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345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 찾아보기 (가나다순)
359
2008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
임순례 성정문화재단
신진여성문화인상
고미현
신진여성문화인상
권경순
신진여성문화인상
김봉미
신진여성문화인상
이정희
신진여성문화인상
여성영상집단 움
2008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임 순 례 감독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제1회 수상자인 임순례 감독은 사회 속에서 상처 받거나 꿈과 현실의 모순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들의 감성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경쾌함과 재미를 더해 관객과의 진정한 교감을 위한 접점을 찾아내고 있다.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고집스럽게 영상에 담 는 진지한 영화작가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단편영화 <우중산책>으 로 데뷔하여 <세 친구>, <와이키키 브라더스>, <여섯 개의 시선>,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포레스트>, <교섭> 등을 연출했다.
약력 및 경력
수상내역
2020 영화 <교섭> 감독
2018 제5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감독상
2018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센터장
2018 제38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2018 영화 <리틀 포레스트> 감독
2009 제11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땡그랑동전상
2015 영화 <글로리데이> 제작
2009 제18회 부일영화상 유현목영화예술상
2014 영화 <제보자> 감독
2008 제1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2013 영화 <남쪽으로 튀어> 감독
2008 제29회 청룡영화상 최우수 작품상
2011 영화 <로맨스 조> 제작총괄
2008 제9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심사위원특별상
2011 영화 <미안해, 고마워> 감독, 제작총지휘
2008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박남옥 영화상
2010 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각본, 감독
2009 영화 <날아라 펭귄> 각본, 감독
2008 제44회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007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각색, 감독
2002 제38회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2003 영화 <미소> 프로듀서
2001 제21회 영화평론가협회상 감독상
2003 영화 <여섯 개의 시선> 각본, 감독, 조연
1996 부산국제영화제 평론가선정 넷팩상
2002 영화 <그녀의 무게> 각본, 감독
1994 제1회 서울단편영화제 대상 및 젊은 비평가
2001 다큐 <아름다운 생존
여성 영화인이 말하는 영화’ 감독
2001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각본, 감독 1996 영화 <세 친구> 각본, 감독, 기획, 제작 1994 영화 <우중산책> 각본, 감독 1994 영화 <세상 밖으로> 조연출
188
상 <우중산책>
2008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
성정문화재단 (이사장 김정자)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 제1회 수상자인 김정자 이사장은 문화예술 의 개념을 넘어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고 가치 있는 문화재와 역사문화를 전면에 내새워 세계 속에 한국문화 를 심고 가꾸어 나아갈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고 여성문화인들의 활 발한 활동을 위해 “폭넓은 국제교류”는 물론 “예술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수상자인 김정자 이사장은 1981년부터 지속적인 인 재 양성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1987년 “제32회 소파상”을 수상한 경험도 있다.
약력 및 경력 재단법인 성정문화재단 이사장 수원지방법원 조정위원 경기도 기우회 총 간사장 경수사랑 위원회 간사장 I GM 700인 CEO클럽 총원우회 감사 서울과학종합대학 4T 3기 여성 원우회 회장
수상내역 2011 한국공연예술 경영대상 수상 2008 제1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 2004 경찰청장 감사장 2002 경찰행정발전 공로 감사장 1998 대법원장 감사장 1987 제32회 소파상수상 1987 문화예술진흥 공로자 표창패
여성, 예술을 만들다
189
2008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고 미 현 소프라노 2008년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자 고미현 교수(현, 국립한국교원대학 교)는 현재 사단법인 전국여교수연합회 제22대 회장으로 취임하여 아 래의 목표를 가지고 활동 중이다. 1)내실화, 2)글로벌화(Friends of 전 여연), 3)사회적 환원(Social Responsibility)을 올해 목표로 구체적 인 사업내용은 첫 번째, 전국 여교수의 인적자원을 통합하고 학술대회 및 다양한 정보제공으로 여성 인력의 고급화 전략과 유대관계를 강화, 두 번째, 코로나19이후 극복방안을 위한 여성리더의 역할과 활동, 세 번째, 코로나19, Social Distancing, Lock-Down 등으로 고통 받는 소외계층의 지원, 네 번째, 전국여교수연합에서 글로벌 여교수 학문공 동체 연합을 위한 국제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약력 및 경력 현 재 2019 2019 2018 2015 2014 2014 2013 2013 2013 2013 2012 2012 2012 2011 2011 2011 2011 2009 2009 2008 2008 2008 2008 2008 2008
190
사단법인 전국여교수연합회 제22대 회장 (이사장) 소프라노 고미현 교수 제28회 독창회 (예술의전당 음악당 리사이틀홀) 앙상블 뮤지카미아 신년음악회 (영산아트홀) 소프라노 고미현 교수 제26회 독창회 (예술의전당 음악당 리사이틀홀) 소프라노 고미현 독창회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제2회 세계예술가곡 페스티벌 (세라믹팔레스홀) 소프라노 고미현 독창회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제49회 구리시교향악단 정기연주회 (구리아트홀) 소프라노 고미현 독창회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 한국가곡연구회 제 45회 정기연주회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소프라노 고미현 독창회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소프라노 고미현 독창회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 제2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한국교원대학교 음악교육과 교수 여성가족부 사이버 멘토링 대표 멘토 바리톤 임성규와 함께하는 happiness 행복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소프라노 고미현 독창회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이럴 때 이런 음악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오페라 라보엠 출연 오페라 춘향전 출연 카메라타 서울 오케스트라 특별연주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김동규와 함께 갈라콘서트 고미현 독창회 한독수교125주년 라이프찌히 슈만하우스 초청 독창회 KBS 초록동요제 출연 한독수교125주년 하노버국립음악대학교 독창회
2008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권 경 순 한지공예인 한지문화의 저변 확대와 한국 공예의 해외 진출 및 공예 문화를 활성 화시켰다.
약력 및 경력 2010 (사)근대황실공예문화협회 사무국장 2008 (사)한국공예예술가협회 상임부회장 (현재) 2006 정동축제공예부문 행사 집행위원장 (2008년까지) 2005 (사)한국공예예술가협회 상근부회장 2003 무주전통공예한국대전 집행위원(반딧불출제기간) (2005년까지) 2002 벨기에, 네덜란드, 이태리, 프랑스 국제박람회 한국관 총괄 (2008년까지)
수상내역 2008 제1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06 대전시장 표창 2004 청주시장 표창 2003 국회문광위원장 표창 2002 프랑스 파리, 낭시(5개국) 공로인증서 수여 (2008년까지)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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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김 봉 미 지휘자 2008년 제1회 신진여성문화인상을 수상했을 때 “앞으로 한국 음악계 의 중추적인 인물로 성장하기를 멈추지 않고 더욱 노력하도록 권면의 상임을 기억하겠다”고 하던 김봉미 지휘자는 금녀의 벽을 허문 기록을 넘어서 더욱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2021년 현재 베하필하모 닉 오케스트라와 유나이티드 필하모닉 예술총감독으로 활동하는 한편 세계 4대 오페라 페스티벌 음악총감독으로 지휘의 영역을 넓히고 있 다. 그는 “신진여성문화인상은 음악을 향한 저의 열정이 식지 않도록 하는 원천이며, 더욱 왕성하게 활동하는 여성 리더를 키워내는 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약력 및 경력 2019 세계 4대 오페라 음악 총감독(현재) 2017 인제군 백인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2020년까지) 2017 부산시립 유스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 (2018년까지) 2015 단국대학교 초빙교수 (2017년까지) 2014 베하필하모닉(구 코리아헤럴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총감독 겸 지휘자 (현재) 2014 한국예술종합학교 외래교수 (2017년까지) 2013 유나이티드 문화재단 예술총감독 (유나이티드 필하모닉 상임지휘자) (현재) 2009 시흥 교향악단 상임지휘자 (2010년까지) 2008 뉴서울필하모닉 전임지휘자 (2014년까지) 2008 부산대학교 외래교수 (2014년까지) 2007 독일 Detmold Musik Hochschule(데트몰트 국립음대) 오케스트라 지휘(Kapellmeister Diplom) 졸업 2005 독일 Essen Folkwang Hochschule(에센 국립음대) 수석입학 및 졸업 2005 독일 Kassel시립음대 Orchester 지휘과 mit "Ausgezeichnet"(최고점수) 졸업 2003 독일 Kassel시립음대 앙상블과 mit"Ausgezeichnet"(최고점수) 졸업 2002 독일 Essen Folkwang Hochschule(에센 국립음대) 피아노과 수석입학 & Diplom(석사 졸업) 1998 러시아 St.Petersburg concervatory 수료 1998 부산대학교 피아노과 실기 수석 졸업
수상내역 2012 제5회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지휘자상 2011 부산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 선정 2010 헝가리 국제 지휘 콩쿨(여성최초)수상 2009 유나이티드 문화재단 공로상 2008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192
2008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이 정 희 전통자수가 전통자수에 민족문화의 맥을 잇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수상내역
2018 한국자수박물관 관장
2016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문화예술부문)
2013 대한민국 황실명장 선정
2014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산업자원부장관상
2007 나세렛대학교 재활창업보육센터 원장
2014 전라북도 공예품대전 은상
2002 전북 정읍시 수성동 정읍전통자수
2013 제8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 대통령상
2013 전라북도 공예품대전 장려상
‘예다움’ 운영
2000 전북 정읍시 장명동 정읍자수 작품활동
2012 제5회 대한민국 황실공예대전 특별상
1991 전북 정읍시 상평동 자가에서 작품활동
2012 제13회 전라북도 관광기념품 공모전 동상
2011 제12회 전라북도 관광기념품 공모전 동상
(1993년까지)
1987 서울 은평구 갈현동 유경자수 숙련
2010 올해의 장애인상 대통령상
2008 제1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1990년까지)
1981 전북정읍시 수성동 성심표구사 자수입문
2005 제28회 전라북도 공예품경진대회 장려상
2005 제6회 전북관광기념품 공모전 장려상
(1986년까지)
2005 제26회 근로자문화예술제 미술분야 동상 2004 제5회 전북 관광기념품 공모전 금상/장려상 2004 제2회 정읍관광기념품 공모전 금상/장려상 2003 제4회 전국관광기념품 공모전 장려상 2003 제13회 대한민국 장애인 미술대전 대상 2003 제1회 정읍관광기념품 공모전 금상 2001 제24회 전라남도 공예품 경진대회 동상 1999 99년 대한민국 전통공예대전 특별상 1998 제30회 신사임당 기념대회 자수부 1등
여성, 예술을 만들다
193
2008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여성영상집단 움 <여성영상집단 움>(대표 이혜란)은 신진여성문화 인상 1회 수상을 영광으로 기억한다. 첫 수상을 통 해 여성 영화인으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더욱 깊 게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는 이들은 이후 < 달남자> <불온한 당신> 등을 제작하며 독립영화 분 야에서 창작 영역을 확대했다. 2021년 서울국제여 성영화제에서 여성영상집단 움 20주년 특별 상영 회를 갖기도 했다. 이들의 대표작 <우리들은 정의 파다> <Out: 이반검열 두 번째 이야기> <불온한 당 신> 등 세 편을 상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약력 및 경력 2015 <불온한 당신> 프로듀서 / 촬영 2009 <달남자> 프로듀서 / 촬영 2007 <OUT : 이반검열 2> 프로듀서 / 촬영 2006 <우리들은 정의파다> 연출 2005 <이반검열 1> 프로듀서 / 촬영 2005 <여성과 노동 구술사 10인> 연출 2004 <女성매매> 촬영 2003 <선택은 없다 - 일과 양육> 연출 - KBS 열린채널 방송 2001 <83인의 인질> 연출 2000 <평행선> 연출 -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 /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 상영 1998 <칼바람 치는 공장뜰에 희망의 꽃을> 연출 1996 <노동법 개정투쟁 속보집> 연출
수상내역 2008 제1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07 제11회 서울인권영화제 올해의 인권영화상 수상 2006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다큐멘터리 옥랑상 수상 2006 <OUT : 이반검열 2> 영화진흥위원회 독립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작 선정 2006 여성영화인 축제 ‘올해의 다큐멘터리상’ 2006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영화 우수상 2005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다큐멘터리 옥랑상 2005 <우리들은 정의파다> 영화진흥위원회 독립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작 선정 2003 <선택은 없다 - 일과 양육> 시청자 참여방송 우수방송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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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
추민주 웅진재단
신진여성문화인상
소뜨 소피업
신진여성문화인상
손도이자브 버르길마
신진여성문화인상
손
신진여성문화인상
장수영
신진여성문화인상
장정임
문화예술특별상
요
샐러드티비
2009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추 민 주 연출가 2009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인 추민주는 창작집단 명랑씨어 터 수박의 공동대표이자 작가, 연출가이며 최근 연극계에서 가장 주 목받는 젊은 여성 예술인이다. 그의 대표작인 뮤지컬 <빨래>는 이주 노동자를 비롯하여 오늘날을 살아가는 소시민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2005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공연되고 있 다. 수상자인 연출가 추민주는 2004년부터 활동하여 대표작으로는 여성의 이야기를 그려낸 <열혈녀자 빙허각>, <쑥부쟁이>, <한밤의 세 레나데>가 있다.
약력 및 경력 2021 뮤지컬 <웨딩 플레이어> 연출 2018 뮤지컬 <오디너리데이즈> 연출 2018 연극 <트레인스포팅> 연출 2017 연극 <에덴미용실> 각본, 연출 2016 뮤지컬 <웰다잉> 연출 2015 연극 <두근두근 내 인생> 각색, 연출 2013 연극 <클로저> 연출 2012 연극 <나쁜자석> 연출 (2019년까지) 2011 뮤지컬 <굿모닝 학교> 각본, 연출 2007 연극 <그자식 사랑했네> 작,연출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아트브릿지) (2008년까지) 2007 연극 <수박> 각색, 연출 (명랑씨어터 수박) 2006 뮤지컬 <젊음의 행진> 각색, 연출 (PMC 프로덕션) (2009년까지) 2006 뮤지컬 <쓰릴미> 각색 (뮤지컬해븐 프로덕션) 2006 뮤지컬 <LOVE> 각색 (에이콤 인터내셔널) 2005 뮤지컬 <쑥부쟁이> 작,연출 (명랑씨어터 수박) (2008년까지) 2004 음악극 <열혈녀자 빙허각> 작,연출 (명랑씨어터 수박) (2005년까지) 2004 뮤지컬 <빨래> 작,연출 (명랑시어터 수박) (2020년까지)
수상내역 2010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 극본상 2010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 작사작곡상 2009 제2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2007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한밤의 세레나데>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작사/극본상 노미네이트(프로듀서) 2005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빨래> 작사, 극본상 2004 <쑥부쟁이> 무대미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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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
웅진재단 (이사장 신현웅)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 수상자인 웅진재단은 외국이주민들의 모국어 음 악방송을 만들어 다문화 가족들의 문화적 소외감을 보듬어주고 한국생 활 적응을 돕고 있다. 또한 이민자 대상 한국어말하기대회, 문화예술제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다양한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12 재단지원 다문화가정 자녀연극단 및 다문화어머니 합창단 공연 2012 삼성스마트TV App으로 다문화방송 청취 개시 2011 스마트폰으로 다문화방송 청취 개시 2010 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업무협약체결 2010 근로복지공단과 다문화관련 업무협약체결
<다문화가족 음악방송> 2009 1~2단계 확장방송 개시 2009 2단계 확장 방송언어(아랍어,러시아어,몽골어,일본어)의 방송음원 확보 및 DJ 선정
(각국별 대사관, 방송국 및 관련단체 등과의 상호협력체계 활용)
2008 단계 본방송 개시
<다문화가정 한글교육 지원사업> 2009 관내 저소득 다문화가정 자녀로 취학 전이나 한글이 부진한 초등 저학년 아동대상 주 1회 무료방문교육 2009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한가위선물세트(웅진씽크빅 단행본도서 2만여 권, 학용품) 제작
수상내역 2011 웅진재단 다문화방송 필리핀정부제정 제1회 세계미디어상 수상 2009 제2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 2009 다문화가족 지원 부문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표창 수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197
2009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소뜨 소피업 전통문화 공연예술가 이주여성 풍물패를 결성하여 지역 이주여성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고 한국사회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09 소뜨 소피업 공연(구미 문화예술 대극장) 2008 다문화 풍물패와 사물놀이마당 풍물굿 대공연 2008 컬러풀아시안 페스티벌 축제 공연 참가 2008 노인장기경연대회 초청공연 2008 구미 카톨릭센터 이주여성 풍물패 결성 전수강사
수상내역 2009 제2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08 전국사물놀이대회 우수상(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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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손도이자브 버르길마 공연예술가 열정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통하여 몽골문화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증진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12 MBN <소문난 며느리> 출연 2012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결혼이민자모임 서부지역 몽골대표 활동 2007 <KBS라디오월드> 등 TV프로 다수 출연 2006 몽골 전통 무용 축하공연 및 강의, 구연동화 2006 KBS <러브인아시아> 출연
수상내역 2010 제1회 아이사랑 다문화 동화구연대회 대상 2009 제2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09 다문화가족 및 비문해자 정보화 백일장 재능상 2009 광명시 여성솜씨 자랑대회 이주여성백일장부문 최우수상 2009 레인보우 플러스매거진 창간1주년기념 예쁜엽서콘테스트 금상 2009 한글날 기념 결혼이민자여성 본선 으뜸상 2008 다문화가정 UCC 및 수기공모전 입선 2007 신년특집 KBS 외국인노래자랑 인기상 2007 다문화가족 한가위페스티벌 대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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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손 요 방송인, 작가 한국과 중국에서 두 나라의 문화를 알리는 홍보대사로, 다문화가정을 위 한 교육지침서 <쿵후 소년 장비>를 출간하여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증진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15 TV조선 <헬로 차이나> 출연 2013 계명문화대학교 기업브랜드학부 전임교수 2013 <손요, 서울에 물들다> 출간 2009 다문화가정을 위한 책 <쿵후 소년 장비> 출간 2009 EBS 외국인을 위한 실용 한국어 MC 진행 2009 요리프로그램 쿡앤쿡 MC 진행 2009 KBS2TV <미녀들의 수다> 출연 2008 KBS2TV 남희석 최윤경의 '여유만만' 출연 2008 KT <국제전화 001> CF 2008 KBS 베이징올림픽 중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폐막식 진행 2007 KBS 2FM 수퍼쥬니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 시즌2> 2007 손요의 본토중국어 <라이라이> 진행 2007 <이것이 차이나> 책 출간
수상내역 2009 제2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09 제주도 홍보대사(제주특별시) 2009 코리아의료관광협회 의료관광 홍보대사 2009 다문화가족상 수상(다문화복지부) 2007 KBS 연예대상 특별상 수상 <미녀들의 수다> 2007 인천 국제 홍보대사(인천특별시) 2007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 홍보대사 2007 한국 법무부 홍보대사(법무부) 2007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홍보대사 2007 CJ중국영화제 명예 자원봉사자
200
2009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장 수 영 영화감독 다문화가정 2세들의 성장담을 그림 독립장편영화 <세리와 하르>를 제작하여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증진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1 장편영화 <비밀의 요양원>, 단편영화 <인성검사> 제작 준비 중 2020 서울문화재단 청소년 TA(Teaching Artist)로 통합인문예술교육 콘텐츠 제작 2020 제1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 영화 강사 2020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야기창작발전소 ‘스토리창작소재발굴과정’ 참여 작가 2019 서울문화재단 청소년 TA(Teaching Artist)로 통합인문예술교육 <예술로 함께> 프로그램 기획 및 진행 2019 VR(Virtual Reality) 단편영화 <물의 기억> 연출, 각본, 촬영, 편집 2018 서울문화재단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영화를 만난 고래> 주강사 2018 다큐멘터리 <서울로> 기획 및 연출 2018 용산 혁신교육지구 사업 <하나 그리고 둘> 주강사 2017 서울문화재단 청소년 TA(Teaching Artist)로 통합인문예술교육 <예술로 함께> 프로그램 기획 및 진행 2017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야기창작발전소 ‘스토리창작소재발굴과정’ 참여 작가 2017 서울문화재단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영화를 만난 고래> 주강사 2011 장편 시나리오 <기억의 숲> 등 집필 (2016년까지) 2010 로테르담영화제 Producer’s LAB 참여 2009 독립장편영화 <세리와 하르> 제작, 각본, 연출, 편집 2005 영화 <다섯개의 시선>중 <언니가 이해하셔야 돼요> 조감독 2003 단편영화 <어디에> 각본 및 연출 2001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제5조감독 2001 영화 <버스, 정류장> 스크립터&제2조감독
수상내역 2009 제2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201
2009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장 정 임 문화기획가 “여성문제를 내 문제로 고민해오다 타인과 함께 하기 위해” 다양한 여 성 문화 기획을 해오고 있는 장정임 문화기획가는 “신진여성문화인상 은 저의 여성관련 활동에 대한 유일한 격려이며 위로이며, 후배들에게 도 하나의 길을 보여 주었다”고 말한다. 경남 김해를 기반으로 활동하 고 있는 장정임 문화기획가는 여성 인물을 중심으로 한 희곡을 쓰는 한편, 허황옥실버축제운영위원장으로 지역의 역사와 여성사를 결합 하는 작업을 계속해왔다.
약력 및 경력
대표 저서
2014 허황옥실버축제 운영위원장
2005 연극대본 <여의와 황세> 집필
2005 마산 MBC 시청자위원 (2007년까지)
2004 시집 <마녀처럼 /한국문연> 출판
2004 김해문인협회장 (2005년까지)
2001 연극대본 <가락국기> 집필
2003 허황옥실버축제 운영위원장 (20014년까지)
1996 경상남도 여성정책평가 보고서 (1998년까지)
2003 국군간호사관학교 발전기금 재단 이사장
1994 연극대본 <코리마마> 집필
(2005년까지) 2002 김해여성복지회관 관장 (2012년까지)
1992 연극대본 <따뜻한 손> 집필 1992 무용대본 <도시의 새>, <흐르는 별들>,
2002 김해여성복지회 회장 (2014년까지)
2000 여성문화동인 살류쥬 대표 (2004년까지)
1992 정신대 문제를 다룬 시집
<여인등신불아리랑진혼무>, <백의>
2000 문화무크 살류쥬 편집주간 (2005년까지)
<그대 조선의 십자가여> 출판
1999 경남 도민일보 (2000년까지) 1998 창원지방법원 민사조정위원 (2002년까지)
수상내역
1997 경남 포럼 기획 위원장, 부회장 (2005년까지)
2009 제2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1997 남산복지회관장 (1998년까지)
1997 자랑스런 경남포럼인상
1996 경남여성회장 (1998년까지)
1993 가야로타리봉사대상(문화부문)
1996 경남성가족상담소 이사장 (1998년까지)
1984 영남여성백일장 운문부 금상(장원)
1995 시민신문 논설위원 (폐간까지)
1983 경남교육청 교육감상
1990 김해신문 논설위원 (1993년까지)
1979 사임당수련원 수련원장상
1993 신경남일보 논설위원 (1995년까지)
1975 부산통합병원 병원장상
202
2009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문화예술특별상
샐러드티비 (대표 박경주) / 다문화 극단 다문화방송 콘텐츠 개발과 이주여성극단 샐러드의 활동을 통하여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증진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18 정기공연 <하롱뚜뚜>, 신한아트홀 2017 정기공연 <마살라 뮤지컬>, 신한아트홀 2016 정기공연 <다융 쌈빤>, 신한아트홀 2015 정기공연 <아라와 찌민>, 영등포아트홀 2014 정기공연 <서렁거스 훙>,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2013 정기공연 <배우 없는 연극>, 대학로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 2012 정기공연 <미래이야기>, 문래예술공장 및 서울역 2011 정기공연 <마리나와 비제>, 대학로 동숭무대 소극장 2011 정기공연 <란의 일기>, 문래예술공장 박스시어터 2010 정기공연 <샐쇼 1.0>, 의정부 예술의 전당 2009 서울시 다문화가족특화사업 선정 2009 정기공연 <맛있는 레시피>, 성미산 마을극장 나루
수상내역 2017 LG와 함께하는 동아 다문화상 2011 가천문화재단 다문화도우미상 대상 2009 제2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문화예술특별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203
2010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
박칼린 헤이리 예술마을
신진여성문화인상
곽
신진여성문화인상
김지은
신진여성문화인상
시
신진여성문화인상
유다희
신진여성문화인상
정인숙
문화예술특별상
정 와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
2010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박 칼 린 예술감독 2010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박칼린은 현재까지 약 50편이 넘는 공연에서 음악감독, 연출, 번역, 각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 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여성 예술 감독이다. 다양한 매체를 통한 문 화 활동, 후진 양성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 박칼린은 뮤지컬 <열혈녀 자 빙허각>, <쑥부쟁이>, <한밤의 세레나데> 등에서 음악감독으로 활동했다.
약력 및 경력
2010 뮤지컬 <아이다> 음악연출
2021 MBC <트로트의 민족> 심사위원
2010 뮤지컬 <미스사이공> 음악감독
2020 <에어포트 베이비> 딜리아 역 2019 <미스터쇼> 연출
수상내역
2019 <썬앤문> 연출
2020 MBC 방송연예대상 특별상 <트로트의 민족>
2019 최재림 콘서트 연출
2010 KBS 연예대상 특별상
2019 <시카고> 벨마 켈리 역
2010 제6회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문화 예술
2018 <썬앤문> 연출
부문
2018 <시카고> 벨마 켈리 역
2010 제3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2018 <에어포트 베이비> 딜리아 역
2010 제3회 스타일 아이콘 어워즈 문화 예술 부문
2018 <시카고> 벨마 켈리 역
2007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상
2018 <안나 카레리나> 예술감독
2007 제19회 기독교문화대상 <노틀담의 꼽추>
2017 <에어포트 베이비> 딜리아 역 2017 <미스터 쇼> 연출 2017 <썬앤문> 연출 2015 <넥스트 투 노멀> 다이애나 역 2015 <더 블루> 연출, 각본 2015 킥 뮤지컬 아카데미 대표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 총감독 2012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 2012 <코리아 갓 탤런트 2> 심사위원 2012 희망서울 홍보대사 2011 <코리아 갓 탤런트 1> 심사위원 2011 <렌트> 연출 2010 KBS <남자의 자격> 합창단 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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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
헤이리 예술마을 경기도 파주에 위치하고 있는 헤이리 예술 마을은 문화예술의 생산, 전시, 판매, 거주 가 함께하는 통합적인 개념의 특수 공동체 마을로, 20~30대 여성 및 청년 작가를 지 원하는 ‘아트로드 77’을 개최하여 여성 문 화예술인 활동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1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1년~2022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 2020 통일동산관광특구 지정 2010 헤이리 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2010 제5회 파주 헤이리 판 페스티벌
수상내역 2010 제3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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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곽 정 하피스트 2010년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 눈을 돌린 하피스트 곽정은 그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산하기관 한사 랑 장애영아원으로 봉사를 다니기 시작했다. “한 음악가를 격려하고 더욱 열심히 활동에 매진하라고 주신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가 우리 사회에 어떻게 문화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가 깊이 생각하 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생각을 바탕으로 하피스트 곽정은 지금까 지 매년 12월에는 맑은 눈동자를 가진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떠올 리면서 자선연주회를 열고 연주회 수익금으로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 다. “아이들은 그 수술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지만, 그로 인해 성장한 것은 저 자신입니다. 연주를 들으러 와주시는 관객들로부터 받 은 사랑이 또 다른 사랑으로 실천되어 실현되고, 저의 작은 문화 활동 이 사회로 환원되는 과정이었습니다.” 2002년 하프연주자들을 모아 하피스트 앙상블을 결성한 곽정은 2012년부터 코리아 하프 페스티벌 을, 2015년부터 대한민국 국제 하프 콩쿠르를 열고 있다.
약력 및 경력 현 재 USA 국제 하프 콩쿠르 이사
세계하프협회 이사
중앙대학교, 예원학교, 서울예고 출강
(사)국제아동돕기연합 홍보대사, (사)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사절단
하프 전문앙상블 (사)하피데이앙상블 이사장 및 음악감독
Korean Harp Festival 예술감독
대한민국 국제 하프 콩쿠르 Co-Director
Asia Harp Festival Co-Founder
수상내역 2010 제3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한국을 대표하는 하피스트로 국내외 활발한 공연 활동을 통하여 하프의 저변확대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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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김 지 은 바이올리니스트 신진여성문화인상이 “나에게 여성으로서의 긍지와 새로운 시대 우리 문화예술을 이끌어갈 리더로서의 자긍심을 준 상”이라고 말하는 바 이올리니스트 김지은은 고양시향,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는 한편 대학 강단에서 후진을 양성하는 교육 가로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0년에는 독주회를 통해 비발디 의 <4계> 전곡을 연주해 주목받았다.
약력 및 경력 현 재 서울예고, 예원학교, 선화예고, 선화예중, 계원예고, 계원예중 출강
서경대학교 겸임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출강
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
고양시립교향악단 악장
독일 만하임(Mannheim)국립음악대학 최고연주자
(Konzertexamen Solistische Ausbildung) 박사 졸업
독일 만하임(Mannheim)국립음악대학 실내악 전문연주자
(Kammermuik Fuer Ensembles) Zusatzstudium 박사과정 졸업
독일 퀼른(Koeln)국립음악대학 석사 졸업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 졸업
2010 김지은의 봄빛소리 매년 연주(2018년까지 / 예술의전당 리사이트홀)
KBS 교향악단, 부산시향, 고양시향, 서울필하모닉, 서울심포니, 바로크합주단 등
450여회 음악회 출연
수상내역 2015 언론기자협회 세계언론대상 문화예술교류부문 대상 2012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올해의 예술가상 2011 세종나눔대상 대일 항쟁기상 2011 음악비평가협회 올해의 음악가상 2010 제3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209
2010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시 와 가수 가수이자 작사가, 작곡가. 또박또박한 발음과 청아한 목소리로 포크 장 르에서 다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개성을 내뿜고 있다. 제 12회 한국대중음악상의 최우수 포크 음반 부문 수상 후보로 노미네이 트되었고, 녹색당 당가 포크버전을 녹음했다.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 으로 인해 “음악가로서,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의 수상자와 앞으로 수 상할 분들의 '동료'가 되기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는 그는 “그렇기에 시간이 갈수록 이상의 의미가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수 상 이후 <행복이 아니라도 괜찮아> 등 책을 내는 한편 4집 <다녀왔습니 다> 등 음반을 냈으며 <새 이름을 갖고 싶어> 등 여러 편의 싱글을 발표 했다.
약력 및 경력
2011 2집 <Down to earth> 발매
2021 싱글 <곁에 있어도 될까> 발매
2010 1집 <소요> 발매
2020 EBS 1TV <스페이스 공감>
2007 <시와> 음반발매
2020 서울시 인권콘서트 <같은 사람> 2020 국립과천과학관 <청소년 과학송 창작경연대회>
수상내역
2011 인디포럼 작가회의 올해의 활약상 수상
온라인 워크숍
2020 싱글 <감정에도 이름이> 발매
2010 제3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20 4집 <다녀왔습니다> 발매
2009 콘텐츠진흥원/EBS 우수 인디뮤지션 선발
2019 구산동도서관마을 인문학 콘서트 <무엇이든 쓰는 마음> 2019 싱글 <새 이름을 갖고 싶어>, <두리번거리다> 발매 2019 싱글 <올해 처음 바다> 발매 2018 C-festival 2018 서울뮤직위크 2018 싱글 <낯선 이에게> 발매 2017 세종문화회관 everyday earthday festival 2017 <시와 golden best> (CD only) 발매 2017 싱글 <완벽한 사랑> 발매 2016 싱글 <어디라도 무엇이라도 좋아요>,
<두 사람의 춤>, <겨울 아침에> 발매
2014 3집 <머무름 없이 이어지다> 발매 2013 <시와,커피> 음반발표 2012 산문집 <어떤 외출> 공저 2011 산문집 <행복이 아니라도 괜찮아>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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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유 다 희 공공미술프리즘 대표 소외지역과 젊은 예술가들을 위해 활동하며 지역사회 공간문화를 조성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09 서울특별시 서울시정개발연구소 도시계획교통분과 위원 2009 철원근대문화유적센터 조성 제안서 평가위원 2009 아름다운 에코함평 가꾸기 국민 워크샵
수상내역 2018 대한민국브랜드 대상 도시재생부문 최우수상 청춘발산마을, 한국마케팅협회 2017 SK 사회성과인센티브 2nd 어워드 2015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혁신센터 협업 우수자 부문) 2010 제3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09 희망대한민국 프로젝트 문화부장관 표창장 2009 사할린고향마을 용하운동장 대한민국 공간 문화부 장관 대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211
2010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정 인 숙 연극배우 배우 정인숙은 “40대 중반의 늦은 나이에 신진여성문화인상을 받았 다”며 “시부모 모시는 일, 남편 내조하는 일, 아이들 키우는 일 등 일상 이 너무 분주하여 창작활동이 힘들어지고 지쳐있을 때쯤 생각지도 않 게 상을 받고 다시 버틸 힘을 얻었고 그 에너지로 지금까지 배우 활동 을 이어 오고 있다”고 말한다. 대학에서 연기자를 키우는 한편, 충북 지역 청년 연극인들의 무대를 지원하는 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다.
약력 및 경력
공연작품(연극)
현 재 한국영상대학교 연기과 학과장
<패밀리 리어>, <엠빠르 리베라>, <언덕을 넘어서 가
2020 제17회 고마나루연극제 청년극장
자>, <언덕위의 빨간 집>, <트랜스 십이야>, <안티고네
>, <엄마야 강변 살자>, <살다보면>, <아름다운 거리>,
<진천 사는 추천석> 연기지도
2020 제18회 소극장연극제 청년극장
<노량격전>, <감마선은 달무늬 얼룩진 금잔화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등 50여 편.
<기막힌 동거> 연기지도
2020 38회 대한민국연극제 청년극장
<숙희책방> 연기지도
수상내역
2020 신나는예술여행 평가위원
2013 제31회 전국연극제 최우수연기상
2020 문화예술위원회 심의위원
2013 충북예술인상
2020 한국문화예술학회 편집이사
2011 충북우수예술인상
2019 양성평등문화상 심사위원
2010 제3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9 대전시청 공연장 운영 전문요원 면접시험위원
2009 제27회 전국연극제 최우수연기상
2019 국어문화콘텐츠연구소 자문위원
2009 제27회 충북연극제 최우수연기상
2019 문예진흥기금 국제교류 심사위원
2003 제21회 충북연극제 최우수연기상
2018 세종시문화재단 예술강사 심사위원
2001 제19회 전국연극제 연기상
2018 청주문화재단 심사위원
2001 제19회 충북연극제 최우수연기상
2018 충남문화재단 심사위원
2000 제18회 충북연극제 최우수연기상
2018 서울독백경연대회 심사위원 2018 제15회 고마나루 향토연극제 심사위원 2018 대전광역시 공무원 면접심사위원 2018 청주 도시재생위원회 위원 2018 문화예술위원회 평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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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문화예술특별상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 판소리와 여성국국의 보존과 계승, 발전을 위하여 국내외에서 판소리 창직 및 제작 등 여성국극의 부흥을 위해 헌신하며 대한민국 여성 전 통예술 경연대회를 주최·주관함으로서 판소리의 후진 양성과 여성국 극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1 여성국극 <예인 황진이> 공연 2019 제17회 대한민국 여성전통예술경연대회 개최 2018 여성국극 1기 교육생 졸업발표회 <춘향전> 공연 2018 제16회 대한민국 여성전통예술경연대회 개최 2017 종로문화재단 우리소리도서관 협업 일반인 대상 여성국극 교육 2017 제15회 대한민국 여성전통예술경연대회 개최 2017 여성국극 <삼거리 연가> 공연 2016 여성국극 <춘향전> 공연 2014 여성국극 <견우와 직녀 (부제: 금강선녀)> 공연 2014 신나는 예술여행 여성국극 <웃고 울리는 신뺑파> 공연 2014 별의별 춤 페스티벌 여성국극 <춘향전> 초청공연 2013 여성국극 <사도세자> 공연 2013 여성국극 <놀부전> 공연 2011 여성국극 <콩쥐팥쥐> 공연 2010 여성국극 <금강산의 사랑> 공연 2009 여성국극 <풍류화객 신윤복> 공연 2008 여성국극 <영산홍> 공연 2008 여성국극 <춘향전> 공연
수상내역 2010 제3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문화예술특별상 2005 문화의달 문화훈장 수훈 1996 대한민국 문화의달 문화예술상 1994 KBS 국악대상 수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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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 문화예술특별상
심재명 석주문화재단 조이오브스트링스
신진여성문화인상
강화정
신진여성문화인상
구본아
신진여성문화인상
이자람
신진여성문화인상
정보경
신진여성문화인상
정유정
2011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심 재 명 영화제작자(명필름 대표) 영화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 <바람난 가족>,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시라노 연애조작단> 등 29편의 영화를 제작하며, 한국의 대표 적인 영화제작자로서 매김하였다. 2011년 <마당을 나온 암탉>이라 는 영화로 척박한 한국애니메이션 시장에서 200만명이라는 관객 동 원을 일궈내며, 국내 순수 애니메이션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 다. 영화의 출발부터 완성까지 영화에 대한 모든 것을 책임지는 제작 자의 위치에서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영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해 내며 명실공히 최고의 영화제작자로 자리잡았다.
약력 및 경력
수상내역
2021 영화 <빛나는 순간> 제작
2012 제3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
2020 영화 <국도극장> 제작
2012 제3회 올해의 영화상 영화인상
2019 영화 <니나 내나>, <나의 특별한 형제> 제작
2011 대한민국 콘텐츠어워드 애니메이션 부문
2018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센터장
2017 영화 <아이 캔 스피크> 공동제작
2011 제3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특별상
2016 영화 <눈발> 제작
2011 제4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2014 영화 <카트> 제작
2010 제19회 부일영화상 유현목영화예술상
2012 영화 <건축학개론> 제작
2005 제5회 비추미여성대상 달리상
2011 애니메이션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 제작,
2003 제6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 올해의 영화인상
제작투자 2010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제작 2009 영화 <파주> 제작투자 2008 영화 <걸스카우트> 제작투자 2007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작 2007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 제작투자 2006 영화 <구미호 가족> 제작투자, 제작 2006 영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제작, 제작투자 2005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제작 2004 영화 <그때 그 사람들> 제작 2000 여성영화인모임 기획이사 1996 영화 <코르셋>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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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대상)
2001 제24회 황금촬영상 제작공로상 2000 제23회 황금촬영상 제작공로상
2011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
석주문화재단 1989년 조각가 석주 윤영자 선생(1924~2016)이 30여 년 의 대학에서의 후학양성을 마치며 받은 퇴직금 전액과 본인 의 작품과 사재를 보태어 만든 국내 유일의 여성 미술인을 위 한 문화재단이다. 주요사업은 <석주미술상>, <석주미술특별상>, <석주 선정 작 가전>이 있으며 회화, 입체, 공예, 평론 분야 중 여러 가지 불 리한 조건 속에서도 꾸준한 열의로 문화예술활동을 하고 있 는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고취시키기 위함을 그 목적으로 하 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1 국립부여박물관과 공동으로 대한민국-이탈리아 공동학술심포지엄 개최 2005 석주문화재단 선정 작가展 개최 1996 석주문화재단 설립 허가 1989 석주미술상 개최 및 시상(2017년까지) 1989 석주미술상 설립
수상내역 2011 제4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여성문화예술인후원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217
2011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문화예술특별상
조이오브스트링스 (예술감독 이성주) 클래식 음악에 대한 색다른 재미와 감 동, 스토리텔링이 담긴 기획과 무대로 관객들에게 현악 앙상블의 매력을 전 달해온 조이오브스트링스는 수상 이 후 한국 클래식의 저변 확대에 더욱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특히 클래식 음악과 거리가 멀었던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 등과 소통하고 감동을 함께하며 즐겁 고 행복한 세상을 이루고자 하는 데 많 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1 조이오브스트링스 정기연주회 탱코 센세이션(예술의전당 IBK챔버홀) 2020 조이오브스트링스 신년음악회 Russia with Love(예술의전당 IBK챔버홀) 2019 이성주와 조이오브스트링스의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안성맞춤아트홀) 2019 조이오브스트링스 신년음악회(예술의전당 IBK챔버홀) 2018 조이오브스트링스의 두드림(하남문화예술회관 아랑홀) 2018 조이오브스트링스 신년음악회(예술의전당 IBK챔버홀) 2017 조이오브스트링스 20주년 기념 신년음악회(예술의전당 IBK챔버홀) 2016 All that MOZART(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016 정기연주회 ‘위대한 스승과 제자’(예술의전당 IBK홀) 2015 정기연주회 쇼스타코비치 서거 40주년 기념시리즈Ⅱ(예술의전당 IBK홀) 2014 정기연주회 5월의 세레나데(예술의전당 IBK홀) 2013 Joy of Strings in Praha(체코 스메타나홀) 2012 조이 오브 크리스마스 Pops on Classics 2011 조이오브스트링스 신년음악회 2010 조이오브스트링스 정기연주회 2009 제3회 조이오브스트링스와 함께하는 청소년음악회 2008 굿모닝콘서트-봄을 여는 하모니(충무아트홀 대극장) 2007 리움 100회 음악회-용재오닐과 조이오브스트링스(리움미술관)
수상내역 2011 제4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문화예술특별상 국내 전문 실내악단으로서 클래식에 친숙하지 않은 청소년과 클래식 입문자 및 대중들에게 ‘듣기 쉬운 클래식 음악’이라는 컨셉으로 다가가 큰 호평을 받으며 국내 대표적인 실내악단으로의 입지를 굳혔다. 한국 실내악의 높은 예술성을 알리고자 자신들의 음악의 한계를 두지 않으며, 더 많은 관객과의 만남을 추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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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강 화 정 공연연출가 끊임없는 실험정신을 통하여 공연예술의 장르적 경계들을 거부한 채 도발적이고 실험적인 창작활동을 펼치며 공연예술계의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연출가이다. 대표적인 공연 연출작으로는 <두개의 가면 을 갖는 대가>, <동일 선상의 환영> 등이 있다.
약력 및 경력 현 재 공연집단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 대표 2020 <오쏠로 연작3-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 (천장산 우화극장) 2017 <셩율전> (뭅뭅뭅 페스티발 출품) 2017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 (제18회 변방연극제 출품) 2012 <죽지마나도따라아플거야>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2012 한팩 차세대공연예술가시리즈) 2012 <백해무익 오쏠로택> (아르코 소극장) 2012 홍은예술창작센터 입주작가 2011 <방문기X> (남산예술센터,'NArT 페스티벌 장(場)’ 출품) 2011 <오쏠로기획>(LIG아트홀) 2010 LG 문화재단 ‘레지던스-L’ 작가 (2011년 까지)
수상내역 2011 제4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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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구 본 아 동양화가 수묵작업을 기본으로 하여 채색을 가미한 평면, 설치작업을 병행하며 현대적인 한국화를 바탕으로 한 미감연출을 무기로 한국을 비롯한 프 랑스, 영국, 독일, 중국 등에서 11차례의 개인전과 70여 회의 기획전 을 가지며 한국의 미를 알리는 데 기여하며 떠오르는 동양화가로서 활 동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0 개인전 ‘잔해풍경’ (아트비트갤러리)
2019 개인전 ‘遺韻風景’/Wreck Scenery (조대화랑/朝代畫廊 Dynasty Gallery, 타이베이) 2018 개인전 ‘아주 많은 것들의 시작과 끝 2’ (돈의문 박물관 H2-1, 서울시 후원) 2017 개인전 ‘아주 많은 것들의 시작과 끝’ (우리미술관, 인천문화재단 후원) 2017 개인전 ‘시간의 이빨’ (심여화랑, 서울문화재단 후원) 2016 개인전 ‘시간의 이빨’ (인천아트플랫폼, 인천문화재단 후원) 2015 개인전 ‘生命之輪’ (아트 타이페이 Taipei World Trade center, 대만 )
2014 개인전’ (조대화랑/朝代畫廊 Dynasty Gallery, 타이베이, 대만) 2013 개인전 ‘태엽감는새’ (공아트스페이스, 선광미술관-인천문화재단 후원) 2013 ‘침묵의 봄’ (뚱갤러리, 엉뚱상상) 2012 ‘KOOISM’ (순 아트 미술관, 중국, 상해) 2012 구본아 개인전 (신세계갤러리) 2011 ‘시간과 존재의 흔적’ (대우증권 갤러리) 2009 ‘폐허산수’ (인사아트센터-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
수상내역 2021 타오위엔 국제예술장 2021 파이널리스트 선정(타오위엔 미술관, 대만) 2019 아트 올림피아전 수상(동경, 일본) ART olympia executive committee, 동경 2012 가송예술상(가송재단, 공아트스페이스) 2011 제4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09 일현트래블그랜트상 수상(일현미술관) 2005 송은미술대상전 수상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04 송은미술대상전 수상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04 도야마수묵화트리엔날레 수상(도야마수묵미술관, 도야마, 일본) 2003 송은미술대상전 수상 (공평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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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이 자 람 소리꾼, 공연예술가 무대 위에서 노래로 이야기하는 이 시대 가장 소중한 소리꾼으로 평가 받으며 한국 판소리계의 떠오르는 신예로서, 판소리를 활용한 퓨전음 악, 뮤지컬 등 공연예술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수상내역
2021 앨범 <축가> 발매
2015 두산 연강 예술상
2021 앨범 <뿔> 발매
2014 동아연극상 새개념 연극상
2021 이자람 콘서트 공연
2014 제8회 더 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
2021 연극 <오일> 메이 역
2012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올해의 예술가상 음악부문
2020 앨범 <A Year 2020> 발매
2012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 어워드
2019 판소리 <노인과 바다> 공연
연기예술부문 여우신인상
2019 연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유진 역
2012 제3회 홍진기 창조인상 문화부문
2019 창극 <패왕별희> 음악감독, 작곡
2011 기독교 문화인상
2018 무용극 <주름이 많은 소녀> 음악감독
2011 제4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7 뮤지컬 <서편제> 송화 역
2011 제 5회 더 뮤지컬어워드 여자신인상
2017 한민족디아스포라전 - <용비어천가> 음악감독 2016 <이자람의 이방인의 노래> 공연 2014 <이방인의 노래> 공연 2014 판소리 단편선 주요섭 - 추물, 살인 감독 2012 <이자람의 억척가> 공연 2011 <이자람의 판소리 갈라쇼> 공연 2011 서울시립교향악단 광복 60주년 기념음악회 참여 2010 뮤지컬 <서편제> 출연 2007 창극 <춘향> 출연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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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정 보 경 안무가 삶의 희로애락을 한국적 감성과 춤, 호흡으로 움직임을 이미지화하여 새로운 안무를 창작하는 신예 안무가로서 한국 창작무용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한국 창작무용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대표작으 로는 <길 위의 사람들>, <DRIVE THRU> 등이 있다.
약력 및 경력 2019 무용 ‘One, 源’ 2011 무용 ‘DRIVE THRU’ 2010 무용 ‘길 위의 사람들’ 1999 임학선 댄스위 정단원 1997 무용 ‘절벽아래 집’
수상내역 2016 대한민국 무용대상 솔로&듀엣 부문 우수작 2013 제17회 한국춤평론가상 춤연기상 2011 제4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1 평론가가 뽑은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 Critic’s choice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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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정 유 정 소설가 간호사 일을 그만두고 문단의 세계로 들어와 비전공자만이 가질 수 있 는 신선하고 독특한 역량으로 글을 풀어내며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를 집필하여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이외에도 <내 심 장을 쏴라>, <7년의 밤> 등을 펴내며 대담함과 속도 넘치는 문체를 무기 로 단번에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작가적 상상력과 문학적 역 량을 통하여 대중들에게 새로운 여성 소설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1 소설 <완전한 행복> 출간 2019 소설 <진이, 지니> 출간 2016 소설 <종의 기원> 출간 2014 에세이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출간 2013 소설 <28> 출간 2011 소설 <7년의 밤> 출간 2009 소설 <내 심장을 쏴라> 출간 2007 소설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 출간 2004 소설 <마법의 시간> 출간 2002 소설 <이별보다 슬픈 약속> 출간 2000 소설 <열한살 정은이> 출간
수상내역 2011 제4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09 제5회 세계일보 세계문학상 2007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223
2012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
서수민 여성인권영화제 <FIWOM>
신진여성문화인상
김영순
신진여성문화인상
김재연
신진여성문화인상
정민아
신진여성문화인상
정연경
신진여성문화인상
홍세희
문화예술특별상
이프토피아
문화예술특별상
평양예술단
청강문화상
아띠봄
2012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서 수 민 프로듀서 2013년까지 KBS 메인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의 수장으로서 100 명의 개그맨들을 냉철한 직관력과 포옹력을 발휘하여 리드하면서 20%대가 넘는 시청률을 유지했다. 예능 프로듀서로서 한국방송대 상, 백상예술대상, KBS연예대상 등을 수상하여 방송대상 그랜드 슬 램을 달성하였다.
약력 및 경력 2020 JTBC 예능 <리스타트업, 살아있네> 연출 2020 JTBC 예능 <장르만 코미디> 연출 2017 웹예능 <슬로라이프> CP 2017 KBS2 드라마 <최고의 한방> 기획 2016 KBS2 <어서옵SHOW> CP 2015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CP 2015 KBS2 드라마 <프로듀사> 연출 2014 KBS2 <해피선데이> 연출 2011 KBS2 <개그콘서트> 연출 (2013년까지) 2010 KBS2 <뮤직뱅크> 연출 2006 KBS2 <폭소클럽2> 연출 (2008년까지) 2005 KBS2 <개그사냥> 연출 (2006년까지) 2003 KBS2 <폭소클럽> 연출 2003 KBS2 <스펀지> 연출 (2012년까지)
수상내역 2015 제8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연출상 201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 2013 제25회 한국PD대상 올해의 PD상 2012 제5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2012 제39회 한국방송대상 연예오락 부문 작품상 2012 제48회 하이원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예능 작품상 수상 2011 KBS 연예대상 최고의 프로그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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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
여성인권영화제 <FIWOM>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 수상으로 여성 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자의 생존과 치유를 지지하는 여성인권영화제를 더욱 많은 사 람들에게 알릴 수 있었다. 2006년 시작된 여성인권영화제를 해 마다 열어 여성들의 용감한 이야기를 퍼트리고, 여성 영화인들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활동의 제약이 컸던 2020년에도 <코로나, 격리된 가정폭력> <#METOO는 흔들리지 않 는다> <MY BODY MY CHOICE> 등 7개 섹션의 영화제를 열었다.
약력 및 경력 2020 14회 우린 흔들리지 않지 2019 13회 이제 멈출 수는 없어 2018 12회 서로의 질문과 대답이 되어 2017 11회 지금, 당신의 속도로 2016 10회 단순한 진심 2015 9회 고백의 방향 2014 8회 질주 2013 7회 직면의 힘 2012 6회 탐정 2011 5회 밝히다 2010 4회 시작했으니 두려움 없이 2008 3회 경계를 넘어, 길이 되다 2007 2회 친밀한, 그러나 치명적인 2006 1회 여전히, 아무도 모른다
수상내역 2018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 레드어워드 주목할 만한 토대 부문 2012 제5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여성폭력의 현실과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자의 생존과 치유를 지지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여성인권영화제 개최. 2021년 현재 총 14회 진행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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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김 영 순 연출가 연극연출가 김영순은 신진여성문화인상을 수상한 뒤 2013년 <여 보 나도 할 말 있어> 라는 작품을 쓰고 연출, 제작까지 해서 무대에 올 렸다. 이 작품은 지금도 전국을 다니며 공연을 하고 있다. 2019년에 는 영화에 도전, 단편 <영화 당신의 자리에 서다>를 찍고 상영회를 가 졌다. 김영순은 앞으로도 활동영역을 더 넓혀서 작업을 할 계획으로, “신진여성문화인상이 앞으로 나가는 데 큰 힘이 되었다”고 말한다.
약력 및 경력 현 재 극단 <나는 세상> 대표 2020 단편영화 <당신의 자리에 서다> 2013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 (현재) 2012 공주영상대학교 겸임교수 (2013년까지) 2011 연극 <나의 마지막 연인> 연출 2010 청주대학교 외래교수 (2011년까지) 2009 음악극 <엄마와 함께 하는 국악 보따리> 연출 (2010년까지) 2009 연극 <엄마들의 수다> 번역, 자문 2009 서울국제오페라 <마술피리> 공동연출 2009 <Robot Performance> 제작, 연출 2009 <에버가 기가 막혀> 제작, 연출 2008 서울종합예술학교 외래교수 (2009년까지) 2006 <God I Need Her> 제작, 연출 2004 <Love's Promise> 제작, 연출 2009 <에버가 기가막혀>, <로봇공연> (독일 Hannover Messe)
수상내역 2012 제5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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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김 재 연 해녀 국내 최연소 해녀. 세계자연보전총회(WCC:World Conservation Congress)에서 제주여성거버넌스 포럼 토론회에 참석해 전통문화 해 녀를 알리는데 기여했다.
약력 및 경력 2019 해양환경공단 해양환경보전 인식증진 캠페인 참여 2018 해양환경공단(KOEM) 명예홍보대사 위촉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제주여성거버넌스포럼 토론회 참석 2011 캐나다 디스커버리 방영 2010 LA타임즈 보도 2009 KBS인생극장 - 해녀와 자장면 방영
수상내역 2012 제5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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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정 민 아 가야그머 판타스틱 가야그머. 스스로를 ‘모던 가야그머’라고 부르는 그는 현대 적 감각에 맞추어 작곡된 창작 국악 곡을 연구하며 노래하는 싱어송 라이터이다. 2006년 낸 정규 1집 <상사몽>은 1만 장 이상 팔렸고, 1 집에 실은 곡 '무엇이 되어'는 2011년부터 중학교 2학년 과정 일부 음 악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그는 “상을 받은 지 어언 9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조금씩 깨닫는다”며 양성평등을 향해 나아간다. “나 스스로 말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습니 다. 우리가 겪는 부당함, 불편함을 끊임없이 내뱉어야 그나마 조금씩 나아집니다. 양성 모두가 평등해질 그 날이 올 때까지, 계속 우리의 이 야기로 노래를 만들고 부르려 합니다. 모두 덕분입니다.”
약력 및 경력
2005 악당이반 <대한민국 국악응원가> 참여
2021 ESP(Electronic Sanjo Project: 일레트로닉
2005 대한교과서(주) <잘자, 아가야> 국악 디렉터
산조 프로젝트) 정규 1짐 <ESP> 발매
2005 네오뮤직 <우리아기 태교백과> 국악태교 음
2020 가정폭력 피해자 예술 프로젝트 <마음대로,
반 작편곡, 연주, 노래
점프!> 자작곡 음반 <우리, 이젠> 발매 (프로 듀서) 2019 김태은X오경희X정민아 옴니버스 음반 <산 조적 감각> 발매
수상내역 2016 제26회 김해전국가야금경연대회 일반부 최 우수상
2016 싱글 <떡국> 발매
2016 중강국악상
2015 잊지 않는다는 약속, 세월호를 기억하다 <다
2016 고령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 은상
시, 봄> 앨범 기획, 참여 2014 정민아 정규 4집 <사람의 순간> 발매 2012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을 위한 외침과 속 삭임 <이야기해주세요> 앨범 참여 2011 정민아 정규 3집 <오아시스> 발매 2011 (주)미래앤 중학교 2학년 교과서 - 정민아, 조호연 작사/정민아 곡 '무엇이 되어’ 수록 2010 정민아 정규 2짐 <잔상> 발매 2009 JIMFF 5주년 기념음반 ‘우리 영화음악, 제천 국제음악영화제를 만나다’ 참여 2008 평화방송 <한국문학 음악에 담다> 참여 2008 내방그라운드뮤지션레이블 <안신나는 땐스 뮤직 스페샬> 참여 2006 정민아 정규 1집 <상사몽> 발매 2005 정민아 EP 앨범 ‘애화(愛花)’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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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제5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07 국악창작곡 개발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 장려상
2012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정 연 경 영화감독 정연경 감독은 2020년 첫 장편 <나를 구하지마세요>를 개봉했다. 2017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20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주목받았던 이 영화는 극한의 가난에 몰린 모녀의 상황을 희망의 결말 로 풀어내며 주목받았다. 2012년 수상에 대해 “상의 무게만큼 부끄럽 지 않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면서도 “상패를 볼 때마다 따뜻한 격려를 느껴 힘을 얻기도 했다. 상을 주신 분들께서 보람을 느 끼실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정 감독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 지는 이유다.
약력 및 경력 2020 장편 <나를 구하지 마세요> 각본/감독 2011 단편 <바다를 건너 온 엄마> 각본/감독 2007 <마이 뉴 파트너> 연출부 2006 <미녀는 괴로워> 스크립터 2004 <역도산> 스크립터
수상내역 2012 제5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2 제14회 쇼트쇼츠 국제단편영화제 수상(아시아 경쟁 관객상 <바다를 건너 온 엄마>) 2012 도쿄 쇼트쇼츠필름 페스티발 관객상 수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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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홍 세 희 무용가 오페라 공연 <마술피리>, <파우스트>, <오르페우스와 에우로디체케>, 음악극<에코> 등의 무용공연 출연 뿐아니라 안무작 활동을 통하여 개 인 공연 <인연, 머물다...가다>, 개인프로젝트 <제꽃을 받아주세요>등 을 공연하였다.
약력 및 경력 2021 조기숙 뉴발레단 <아(我)> 안무 연출 2017 서울 시민 몸축제 공연 2014 조기숙 뉴발레단 <감각의 몸> To be 안무 연출 2012 창무국제무용축제 <그대를 위한노래> 2012 홍세희 개인공연 <인연, 머물다...가다> 안무작 연출 2011 포스트 춤판<Song for you> 2011 서울국제무용제 참가작 음악극 <에코> 2009 홍세희 프로젝트<제꽃을 받아주세요> 안무작 연출 2002 댄스씨어터 까두(2011년까지) 2001 댄스컴퍼니 조박 단원(2002년까지) 1999 이상만 발레단 단원
수상내역 2012 제5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2 제19회 무용예술상 연기상 (무용월간 <몸> 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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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문화예술특별상
이프토피아 (대표 최인숙) 여성주의 문화기획단체. 여성들의 일상 속의 문화를 서로 소통하고 함 께 하는 열린 문화기획 단체이며, 문화예술 활동의 실험정신, 대중 참 여적인 문화기획 및 활동을 위한 창의적 문화기획을 지향하고 있다. 양성평등문화상이 “우리가 하고 싶은 일, 하지 않으면 안 될 이 일들의 의미와 가치를 알게 해 주었다. 나를 살리고 타인을 살리는, 작지만 작 지 않은 이 일들의 소중함을 알게 해 준 고마운 힘”이라고 말하는 이프 토피아는 여성평화걷기, 살림이스트 페스티벌 등 여성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들로 독보적인 활동 영역을 굳히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10 살림이스트 워크샵, 북촌 은덕문화원
2020 살림이스트 페스티벌, 파주 피노지움
2009 제10회 아줌마축제, SETEC 컨벤션홀
2018 국제여성평화걷기, 통일대교-도라산 평화
2009 제7회 대한민국 여성축제, 인사동 쌈지길
공원 2018 특별전‘여성들, DMZ을 넘어 평화길을 잇다’, 예술의 전당 2018 국제여성평화 심포지엄, 국회도서관 대강당
2009 살림 이스트 워크샵, 북촌 은덕원 2008 제9회 아줌마 축제, 유니버설 아트센터 2008 제6회 대한민국 여성축제, 인사동 문화의 거리 2008 찾아가는 여성 성문화 교육 프로젝트 연출
2018 살림이스트 워크숍, (재)여해와 함께(평창동 대화의집) 2017 여성평화걷기,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수상내역 2012 제5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문화예술특별상
2017 살림이스트 워크숍, (재)여해와 함께(평창동 대화의집) 2016 여성평화걷기,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2016 살림이스트 워크숍, 파주 민족화해센터 2015 WomenCrossDMZ사진전 기획 2013 살림이스트 워크샵, 터키 문화원 2012 제10회 대한민국 여성축제, 서울광장 2012 제13회 아줌마의 날 기념 축제, 서울여성플 라자 2011 티벳여성지도자 린첸칸도초청강연회, 서울 시청 2011 아줌마의날 기념축제, 여성플라자 2011 제9회 대한민국 여성축제, 한벽원 미술관 2011 결혼이주여성 꿈사진전, 정동갤러리 2010 제8회 대한민국 여성축제, 인사동거리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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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문화예술특별상
평양예술단 북한을 떠나온 여성들이 새로운 터전에서 당 당하게 도전하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일 은 결코 쉽지 않다. 평양예술단은 사회적 기 업인 동시에 한국에 정착한 북한 여성들이 자신의 특장을 키워가는 터전이다. 문화예술 특별상 수상이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 남북문화통합과 통일 미래를 앞당기는 데 큰 고무와 격려가 되었다” 는 이들은 “자유와 여성인권의 가치와 의미, 긍지를 느꼈다. 사 명감을 가지고 우리의 공연을 펼쳐가겠다” 고 말했다.
약력 및 경력 2020 부산통일협의회음악회 2020 남북하나재단 어울림한마당 2020 광주예총 음악페스티벌 2019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방방곡곡 문화공감 지방문예회관우수공연 지원사업' 선정 2018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방방곡곡 문화공감 지방문예회관우수공연 지원사업' 선정 2016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방방곡곡 문화공감 지방문예회관우수공연 지원사업' 선정 2014 방송문화진흥회 공모선정 (2017년까지) 2013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나는 예술여행' 순회공연 선정 (2019년까지) 2013 '농업인 행복버스' 전국순회공연 (2018년까지) 2013 서울문화재단 '사랑의 나눔' 공연 (2014년까지) 2012 농어촌희망재단 소외지역 순회 공연 (2015년까지) 2012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방방곡곡 문화공감 지방문예회관우수공연 지원사업' 선정 2011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방방곡곡 문화공감 지방문예회관우수공연 지원사업' 선정 2011 독도경비대 위문공연 2009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나는 예술여행' 순회공연 선정 (2011년까지) 2008 서울문화재단 '사랑의 나눔' 공연 (2010년까지) 2008 (사)nk예총 산하 사회적기업 인증 2005 평양예술단 창단
수상내역 2012 제5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문화예술특별상 사회적 기업 평양예술단은 북한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하던 재능있는 예술인으로 구성되어,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남북한의 국민 모두에게 문화를 통한 남북통일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참신한 목적으로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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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청강문화상
아띠봄 (대표 박영주) / 독립출판사 동화의 힘을 믿는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20대 여성 세 명이 모여 만든 벤처기업. 어른을 위한 로맨틱 메르헨 도서 <고양이달>을 출판하고 앱 북을 제작했으며, 직접 출판사를 설립하여 출판, 유통, 마케팅까지 독 립적으로 진행했다. ‘아띠’는 순우리말로 ‘친구’라는 뜻으로 현실에 지 친 친구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뜻을 담았다.
약력 및 경력 2016 <세상의 끝, 마음의 나라> 발간 2015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캐릭터&스토리텔링 2, 3차 교육 기획 및 진행 2014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캐릭터&스토리텔링 교육 기획 및 진행 2013 청소년재단 산하 기관 홍은 청소년 문화의 집 문화기획자 강의 2013 <고양이달>도서 1, 2, 3권 동시 발매 2012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 참가 2012 <고양이달>도서 1권 발매, 앱북 발매 2011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성공창업리서치 참여기업 선정 2011 중소기업청 예비기술창업 지원사업 선정 2010 서울시 2030청년창업프로젝트 지원사업 선정
수상내역 2012 제5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청강문화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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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
인순이 홈플러스 e파란재단
신진여성문화인상
김은선
신진여성문화인상
김효영
신진여성문화인상
신바람
신진여성문화인상
임안나
신진여성문화인상
탁혜성
문화예술특별상 청강문화상
(사)행복공장 마리킴
2013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인 순 이 가수 역경을 긍정적 에너지로 승화시켜 꿈을 이룬 여성 문화인으로 대중음 악 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자신의 성공에만 머물지 않고 성공을 나 눔으로 실천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등 대중문화 분야 여성리 더십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 꿈과 희망의 노랫말로 사회적 약자 를 돕는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비온 뒤 맑게 갠 하늘이라는 뜻을 가진 다문화학생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해밀학교를 설립,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고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 할 수 있는 꿈의 터전을 만들어 나가도록 돕고 있다.
약력 및 경력
수상내역
2021 앨범 <드림오더> 발매
2016 코리아드라마어워즈 OST상
2020 MBN <보이스퀸> 출연
2013 제6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2019 부평아트센터 송년음악회 with 인순이
2012 제1회 대한민국 실천대상 문화예술부문상
2019 TV조선 <두 번째 서른> 출연
2011 제9회 서울시 복지상 서울시장상
2019 앨범 <행복> 발매
2011 제10647호 보건복지부장관상
2018 인순이 크리스마스 디너쇼 공연
2009 제4113호 대통령 표창
2018 데뷔 4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 It's me 공연
2009 제41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중예술부문상
2017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성화봉송 주제
2006 제4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지도자상
가> 발매
2005 한국방송협회 가수부문 대상
2015 앨범 <피노키오> 발매
2004 제6회 한국예술실연자대상 가수부문
2013 여성마라톤대회 홍보대사
2004 베스트드레서상 가수부문
2013 앨범 <Umbrella> 발매
2004 스포츠서울 제정 서울가요대전 본상
2013 대안학교 해밀학교 설립
2004 KBS 가요대상 본상
2013 미니앨범 <나무> 발매
1997 대한민국 국민훈장 목련장
2012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대사
1995 KBS 방송대상 여자 가수상
2011 다문화 다국적노래단 예술감독 2010 뉴욕카네기홀 콘서트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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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
홈플러스 e파란재단 사회공헌재단 홈플러스 e파란재단은 문화예술계의 발전 과 많은 여성리더 발굴과 양성을 위해 꾸 준히 지원한 공로로 수상했다. 수상 이후 에도 해마다 ‘e파란 어린이 환경그림대 회’를 열어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가정 위탁어린이 생활비 지원, 소외계층 어린이 문화교육을 위한 문화예술교실은 다음 세대에 문화 예술의 소양을 심어주는 활동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18 전 임직원 자원봉사활동 참여(총 57,416 시간) (2019년까지) 2018 제18회 e파란 어린이 환경그림대회 2016 환경부 인증 녹색매장 지정 제도 참여(19‘ 2월 기준 전국 57개점 녹색매장 지정) (현재) 2012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돕기 (현재) 2012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e파란 어린이 문화예술 교육 진행 2012 제12회 e파란 어린이 환경그림공모전 진행 2012 고객재능기부 프로그램 <e파란 재능나누미> 론칭 2012 세계 최초의 풀뿌리 연합사회공헌모델 “어린생명 살리기 캠페인” 론칭 2012 1,000명 가정위탁어린이 지원을 위한 보건복지부 업무협약 체결 2011 롯데주류와 공동으로 한부모 가정의 심리 테라피 ‘제3회 싱글맘 사랑 나눔 캠페인’ 진행 등 총 116개 사와 협력하여 공동 CSR 프로그램 운영 (2019년까지) 2011 e파란 어린이 문화예술교육 런칭 2010 세계 최초 네트워크형 사회공헌 연합체 ‘작은도움클럽’ 출범 2009 홈플러스 e파란재단 설립
수상내역 2013 제6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여성문화예술후원상 4랑운동(환경사랑, 나눔사랑, 가족사랑, 이웃사랑)을 통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벌이는 단체로 e-파란 어 린이 환경그림 공모전, 어린생명살리기 캠페인, 가정위탁 아동 생활비 지원, 소외계층 어린이 문화교육 등의 활 동을 한다. 특히 어린이 문화 예술교실 개설 이후 전국 지역아동센터(공부방)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문화예 술교육 프로그램을 전개하며, 소외계층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문화활동을 펼쳐왔다.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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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김 은 선 지휘자 스페인마드리드 오페라 극장 160년 역사상 첫 여성 지휘자이며 한 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영국 국립오페라단의 <박쥐>공연을 지휘했다. 2019년에는 미국의 저명한 공연단체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 악 감독에 임명되어 국제 무대에서 활동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19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 음악감독 발탁 2019 필하모닉 정기연주회 지휘 2018 신시내티 심포니 정기연주회 페스티벌 지휘 2017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지휘 2016 <나비부인> 지휘 2015 <가면무도회> 지휘 2013 영국 국립 오페라단 데뷔 <박쥐> 지휘 2012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라보엠> 지휘 2010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 오페라 극장 <랭스 여행> 지휘 2008 스페인 왕립극장 부지휘자 자격
수상내역 2013 제6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08 제2회 헤수스로페즈코보스 국제오페라지휘 콩쿠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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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김 효 영 국악인 전통악기 생황을 널리 알리며 국악의 대중화, 세계화를 위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수상 이후 파리국제예술공동체의 레지던스 프로그 램에 참여해 유럽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13 유럽한국학협회 초청 ‘Five musicians Five colors’ 2012 캠브리지 초청 김효영 생활 독주회 2012 생황 음반 ‘두번째 환생, 향가’ 발매 2011 USP챔버 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 협연 2009 생황 음반 ‘환생’ 발매 2007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영아트프론티어 선정
수상내역 2015 KBS 국악대상 연주 관악상 수상 2013 제6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09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영아트프론티어 2000 제5회 고양국악제 대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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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신 바 람 크리에이티브디렉터 창작연극계 최연소 여성 프로듀서이자 디렉터로 공연과 기업을 연계 한 아트마케팅 영역을 개척했다.
약력 및 경력 2020 웹연극 <시그널> 제작 2019 음악연극 <디-데이> 프로듀서 2016 음악연극 <밥> 감독 2013 특별기획 막스 앤 스펜서 신바람 Art Collaboration(패션쇼+연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2012 고품격 미스터리 코미디 ‘잊을 수 없는’ PD&크리에이티브디렉터 2012 전우치전(전래동화 연희극) 공동창작 2008 무대지원사업선정작품 우리의 소리 ‘조통수’ 책임아트디렉터
수상내역 2016 대한민국 안전대상(경향신문사장상) 2014 안전보건 지원 공모사업 우수사례 발표대회 대상(고용노동부장관상) 2014 대한민국 청년연극인상 2013 제6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03 삼성 디지털 창작제 영상부분 우수상(남기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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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임 안 나 사진작가 전쟁과 여성을 주제로 한 작품을 통해 전쟁 속 여성 존재에 대해 질문 을 던지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프랑스 아를 국제사진 페스티벌에서 포트폴리오 리뷰어워드를 수상 하며 국제 무대 진출을 확대했다.
약력 및 경력
수상내역
2020 개인전 <불안 ON/OFF>, 일우스페이스, 서울
2020 일우사진상 수상, 일우재단 주최
2019 개인전 <Minicry-X>, 291 Photographs,
2019 Arles 2019 포트폴리오 리뷰 어워드 수상,
서울 2019 개인전 <사물에 기댄 상상>, 서이 갤러리, 서울 2018 개인전 <불안의 리허설>, 갤러리 룩스, 서울
Arles 국제사진페스티발 주최 2017 코리안 아티스트 프로젝트 KAP작가 선정, 한국사립미술관협회
2017 개인전 <하얀 상상>, 갤러리 아트세빈, 서울
2014 수림사진문화상 수상, 수림문화재단
2017 『차가운 영웅』, 눈빛출판사 출간
2013 제6회 올해의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 여성
2017 개인전 <차가운 영웅>, 스페이스 22, 서울 2015 『Frozen Objects』, 교보문고 Pubple 출간 2015 개인전 <Frozen Objects>, 진화랑, 서울 / 총 15회 2014 개인전 <1992-2013 은폐된 상상>, 갤러리 INDEX, 서울
신문사 주최 2012 아시아 30인 작가상 수상, 2012 소버린 아 시아 예술재단 2012 4070프로젝트 작가상 수상, 퍼블릭 아트 1999 뉴욕 Gallery Korea 올해의 젊은 작가 수상, 뉴욕 Gallery Korea
2012 개인전 <irony-addicted>, 진화랑, 서울 2011 개인전 <Restructure of Climax>, 진화랑, 서울 2010 개인전 <The Blue Scar>, 갤러리 누다, 대전 2009 개인전 <두개의 상상 유희전>, 두인갤러리, 서울 2008 『White Veil』, 엘컴퍼니 출간 2008 개인전 <White Veil>, 이즈 갤러리, 서울 2002 『 사진을 비평하는 방법』 번역, 눈빛출판사 출간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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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탁 혜 성 독립큐레이터 자신만의 관점으로 독특한 국내외 전시회를 기획해온 그는 여성작가 들의 전시기획 확대와 국제 교류에 힘쓰고 있다. 중견 여성작가 그룹 전 <Is it spring yet?>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어 주목 받았다.
약력 및 경력 2013 ‘어머니의 눈으로’ 시카고 한인문화회관, IL, USA 2013 ‘Harvingers of Spring’ 남도 미술의 거장 전/ Is it spring Yet? 2013 ‘Bryn Athyn Academy Arts Council’ 후원 전시, Arts Building, PA, USA
수상내역 2014 WCA President’s Award for Art & Activism 2013 제6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06 First prize “Through the eyes of the artist” Juried Exhivition Toro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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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문화예술특별상 (사)행복공장 (대표 권용석, 노지향) / 비영리단체 성찰과 나눔을 통해 행복한 길을 모색하고자 하는 단체로, 주변 의 소외받고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 행복을 찾고자 한다. 외국인 노 동자, 새터민 청소년, 재소자, 기지촌 여성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 들을 위한 예술치유사업과 의료·법률의 지원을 주고 있으며 대 표 프로그램엔 ‘내 안의 감옥’, ‘캄보디아 빈민가정에 희망 나무 심 기’, ‘국내 어려운 이웃과 행복 나누기’가 있다. 특히 기지촌 할머니 들의 치유연극 프로그램을 계기로 만들어진 연극 ‘숙자이야기’는 2013년 7월에 제15회 변방 연극제 개막작으로 선정, 공연되어 관 객의 뜨거운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
약력 및 경력 2021 즉흥연극 <나의 이야기 극장> 온오프라인 공연-강원농아인협회(이음 아트홀) 2021 슬기로운 혼자생활 <나를 만나는 하루> 2020 장애-비장애 공감연극학교 연극 공연 <같이 걸을까> (홍천문화원) 2020 청년 대상 통일공감캠프 2019 청소년 길 찾기 프로젝트 2018 즉흥연극 <나의 이야기 극장> 공연 - 대학문화네트워크(UCN) 서울 재즈아카데미 2018 특별 프로그램 <봄봄 캠프> - 꿈나무마을 보육원생 2017 나와 세상을 바꾸는 릴레이성찰프로젝트 2016 소년원 연극반 겨울 공연 <아름다운 아이들 - 타임머신> 2015 네팔 지진피해 복구 긴급 지원 - 두더 뽀커리 마을 2014 서울소년원생 치유연극교실(공연 <타임머신> 등, 2018년 종료) 2013 성찰공간 <내 안의 감옥> 준공식 2012 평택 기지촌 할머니 자전 연극 워크숍 2012 새터민 청소년 하나둘학교 치유연극 프로그램 2011 베트남 캄보디아 노동자 치유연극교실(공연 <우리 집에 왜 왔니>) 2010 영등포 교도소 재소자들과 함께하는 치유연극 워크숍 2009 사단법인 설립 허가
수상내역 2016 행복공장 노지향 상임이사 아시아 필란트로피 어워드 여성 필란트로피스트 상 2013 제6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문화예술특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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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청강문화상
마 리 킴 팝아티스트 미디어에 의해 주입된 유명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그녀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재창조한 작가. 신사임당, 유관순, 쟌다르크, 마리 앙뜨와네 트, 안네 프랑크 등을 아이돌(Eyedoll)이라는 천지난만한 욕망을 가 진 어린 소녀로 표현하였다. 그녀의 작품 속 캐릭터들은 문구용품 등 젊은층의 인기를 얻는 브랜드 이미지로 사용되고 있으며 패션, 뷰티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현 재 마리킴컴퍼니 대표 2021 개인전 ‘나도 공부가 싫었어’, 서울옥션 강남센터 2020 Masterpiece-Immortal Beloved, 가나아 트센터 2019 Masterpiece-Immortal Beloved, LA Convention Center, LA, 미국 2019 Masterpiece - Immortal Beloved, Pontone Gallery, 런던, 영국 2018 Synchronicity - When People Meet, JR Gallery, 베를린, 독일 2017 Days of Future Past, Pontone Gallery, 타 이중, 대만 2016 La Vie Parisienne, Simone 0914 Gallery, Seoul, South Korea 2016 Synchronicity, Gallery Bundo, 대구/대한 민국 2016 Days of Future Past, Pontone Gallery, 런 던/영국 2016 Days of Future Past, LA Art show 2016, 로스앤젤레스/미국
2015 Forgatten Promises, Hak Go Jae gallery, 상해/중국 2014 Synchronicity, Shine Artists Gallery, 런 던/영국 2014 Famous Show in Berlin, JR Gallery, 베를 린/독일 2014 Famous Eyedoll show, AP contemporary Gallery, 홍콩. 2013 Famous Show in Hong Kong, Houbour City, 홍콩 2012 Famous Show3, 가나아트 갤러리, 부산 2012 Famous Show2, 오페아 아트갤러리, 두바이 2012 Famous Show, 가나아트 갤러리, 서울 2011 2NE1 앨범 디렉터 2011 2NE1 뮤직비디오 ‘Hate you’ 감독 2011 Child Play, 텔레비전 12 갤러리, 서울 2009 EYEDOLL SHOW, LVS 갤러리, 서울 2008 <EyeDoll 마리킴의 기묘한 만화경, 아이돌> 출판, 리더스컴 출판사 2008 Sugar Candy Show, 쌈지일러팝갤러리, 서울 2007 단편영화 <목구멍 속 금붕어> 감독
2016 SETI, 학고재갤러리, 서울, 한국 2015 Romance in the age of Chaos, JR gallery, 베를린/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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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2013 제6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청강문화상
2014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
문훈숙 백운갤러리
신진여성문화인상
김진경
신진여성문화인상
김현숙
신진여성문화인상
서희화
신진여성문화인상
성시연
신진여성문화인상
심경숙
신진여성문화인상
이나래
신진여성문화인상
이리나
신진여성문화인상
오승수
신진여성문화인상
정주리
문화예술특별상 청강문화상
에이블뮤직그룹 권윤덕
2014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문 훈 숙 무용가 문훈숙은 한국 최초의 민간 직업발레단을 30년간 운영하며, 발레의 대중화와 한국발레의 수준을 세계수준으로 향상시키는 데 중추적 역 할을 했다. 그가 이끄는 발레단은 고전발레부터 모던발레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무대에 올리며, 발레의 레퍼토리를 넓힘과 동시에 한 국고전을 고전발레 양식으로 창작한 작품들을 세계에 알리며 ‘발레한 류’를 개척했다.
약력 및 경력 현 재 세계평화여성연합 회장
유니버설문화재단 이사장,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유니버설아트센터, 유니버설발레아카데미 경영
사회복지기관 자원봉사 애원 이사장
선문학원 초중등 부이사장
2012 서울문화재단 ISPA총회 자문위원 1995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취임 1989 러시아 키로프 발레단 객원 초청 공연 <지젤> 주역 무용수
(키로프 극장에 선 최초의 동양인, 7차례의 커튼콜을 받는 기록)
1984 유니버설발레단 창단멤버(수석무용수) 1980 모나코 왕립 발레학교 졸업 1979 영국 로열발레학교 졸업
수상내역 2018 제67회 서울특별시 문화상 무용부문 2014 제7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2012 한국발레협회 발레 CEO상 수상 2012 국제공연예술협회(ISPA) <ISPA AWARD 최고 경영자상> 수상 2011 경암문화재단 경암학술상 예술부문 수상 2010 문화체육관광부 <화관문화훈장> 수훈 2009 한국발레협회상 <대상> 수상 1999 문화관광부 장관상 <’99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 1999 공연단체 최초로 대통령상 <제31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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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
백운갤러리 (관장 이충희) / 미술 백운갤러리는 이탈리아 명품패션 브랜드 에트로(ETRO)를 수입·유 통하는 ㈜듀오 이충희 대표가 2010년 설립했다. 백운갤러리는 신진 작가들을 위해 1년에 8회의 전시공간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2년부 터 해마다 에트로 미술대상 공모전을 개최하여 유망한 신진작가들을 발굴하고 있다. 1회 수상자인 정직성을 비롯해 많은 여성작가들이 이 공모전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으며, 작가로서의 기반을 다져 미술계에 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발전의 저변에 여성들의 역할이 큰 힘을 발휘했으며 여성들의 능력 개발이 앞으로 대한민국 발전의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남녀구별 없이 개 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사회나 국가가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 수상의 의미를 밝혔다.
약력 및 경력 2016 제5회 ETRO 미술대상 공모전 개최 2015 제4회 ETRO 미술대상 공모전 개최 2014 제3회 ETRO 미술대상 공모전 개최 2013 제2회 ETRO 미술대상 공모전 개최 2012 제1회 ETRO 미술대상 공모전 개최 2010 백운갤러리 설립, 이충희 관장 취임
수상내역 2014 제7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 2011 대통령 국민표창 2008 코멘다트레 이탈리아 문화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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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김 진 경 인형작가 예술에 대한 꿈과 열정으로 새로운 장르에 도전, 도자조형작가로서의 역량을 보이는 데 성공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은 “만들어져 있지 않은 길을 혼자 걸어가고 있던 저에게 ‘함께 응원한다’라는 격려로, 정말 큰 의미을 지녔다”고 밝힌 김진경 작가는 “걸어가고 있는 길에 두려움이 컸었는데 저의 방 향이 틀리지 않았다고 수상을 통해 위로받고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 다. 서울 출신이지만 몇 년 전 제주로 이주해서 점토 조형 작업을 하 고 있는 그는 2019년 제주시 한경면에 문화공간 ‘새벽’을 문 열었다. “빠른 속도는 내지 못하고 천천히 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눈물보다는 미소로, 느리지만 온전한 나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정원과 문화공간 을 가꾸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약력 및 경력 2019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새벽’ 문화공간 운영 2018 개인전 ‘연혼달서’ 2017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저청초등학교 벽화(전교생과 함께) 2016 제주도립미술관 작품 전시 2015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마을벽화 그림(금악리 마을노인회와 함께) 2014 BPW 세계여성대회 전시 참여 2014 양평군립미술관 ‘양평의 봄’ 전 초대전 2013 서울 예술의전당 ‘세계의 스타’ 전 2013 서울 예술의전당 ‘명성왕후전’ 전 2012 제주 웃뜨르 축제 전시 참여 및 공예체험 수업 진행 (2013년까지) 2012 서울 MBC 제 19대 선거방송, 국회의원 인물 작업 2012 인사동 갤러리 스카이연 ‘하얀 정글’ 전 2011 COEX 세계인형전시회
수상내역 2016 제42회 제주미술대전 공예부문 최우수상 수상 2014 제7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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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김 현 숙 연기자 만능 엔터테이너 연기자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연기자로서의 역 량을 보여주며 대중문화 분야에서 여성 예술인의 역할모델을 제시하 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01 영화 <친구> 출연
2021 JTBC <용감한 솔로 육아 - 내가 키운다> 출연 2021 EBS <고고라이브> 출연
수상내역
2020 LG헬로비전 <셰프의 팔도밥상> 출연
2018 KBS 연기대상 여자 조연상
2019 TV조선 <아내의 맛> 출연
2016 제1회 tvN10 어워즈 드라마부문 개근상
2019 EBS <말을 걸어볼까? 동남아 살아보기> 출연
2015 MBC 방송연예대상 버라이어티부문 여자 우수상
2018 KBS2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 출연
2014 제 7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8 KBS2 드라마 <추리의 여왕2> 출연
2012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신인상
2018 영화 <두번 할까요?> 출연
2008 제2회 코리아드라마어워즈 인기상
2018 영화 <너의 결혼식> 출연
2005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우수상
2017 KBS2 드라마 <추리의 여왕> 출연 2017 영화 <아메리카 타운> 출연 2016 KBS2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 출연 2016 KBS2 드라마 <한여름의 꿈> 출연 2016 SBS 드라마 <나청렴 의원 납치 사건> 출연 2013 JTBC <대단한 시집> (2014년까지) 2014 영화 <수상한 그녀> 출연 2011 올리브TV <푸드에세이-영애씨의 손님상차림> 2010 뮤지컬 <넌센세이션> 출연 2007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17 출 연 (2019년까지) 2007 MBC every1 <무한걸스> 출연 2006 영화 <미녀는 괴로워> 출연 2005 뮤지컬 <넌센스 잼보리> 출연 2005 KBS2 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 출산드라 역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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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서 희 화 (2015년 별세) / 시각예술가 전통과 현대를 융합하는 독창적 창작활동으로 순수미술의 영역을 확 장하는 데 기여했다.
약력 및 경력 2014 쉼 HEALING / 가회동60갤러리 기획초대전, 서울 2014 喜喜好好(희희호호) / 종박물관 기획초대전, 진천 2011 FUN-LOVE / 세종문화회관 기획초대전, 서울 2010 HAPPY-불안 / JH갤러리 기획초대전, 서울 2009 囍 - happy / 4ART갤러리 기획초대전, 성남 2005 수·복(壽·福) / 광주신세계갤러리 기획초대전, 광주 2003 욕망-장생(長生) / 송은갤러리 기획초대전, 서울 2001 욕망-기복(祈福) / 서신갤러리 기획초대전, 전주
수상내역 2014 제1회 군산미술상 2014 제7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2 고암 미술상 2011 제11회 하정웅 청년작가상 2006 제6회 송은미술대상전 장려상 2004 제7회 광주신세계미술제 장려상 2004 제4회 송은미술대상전 입상 1999 서울현대 미술제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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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성 시 연 지휘자 한국 최초 국공립 오케스트라 여성 상임지휘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 며 여성 음악가의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1 2021서울시향 성시연의 하이든과 쇼스타코비치 지휘 2020 대전시립교향악단 마스터즈시리즈 8 지휘 2019 서울시향 말러와 슈트라우스 지휘 2018 서울시향 광복 73주년 기념음악회 2018 2018 교향악축제 서울시립교향악단 지휘 2017 성시연 &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 2016 경기필하모닉 멘델스존, 한여름 밤의 꿈 지휘 2015 봄의 제전 지휘 2014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및 예술단장 (2017년까지) 2011 독일 음악협회 지휘포럼 콩쿨 2등 수상 2009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역임 (2013년까지) 2007 보스턴 심포니 부지휘자 역임(최초의 여성 부지휘자) (2010년까지) 2007 구스타프 말러 국제 지휘 콩쿨 1등 없는 2등 2006 동대학에서 Konzert exanmen 졸업(최고점수) (2009년까지) 2006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 콩쿨 우승 2001 독일 Musikhochschule ‘한스 아이슬러’ 대학 지휘 Diplom 최고점수 2002 Mozart Zauberflote(모차르트의 ‘마술피리’)로 데뷔
수상내역 2017 제11회 대원음악상 연주상 2016 제9회 공연예술경영상 올해의 공연예술가상 2015 제23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음악부문 2014 제7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09 제2회 더 우먼 오브 타임 어워드 올해의 여성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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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심 경 숙 문화기획자 연극과 드라마콘서트,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 기획을 통해 무대 예술 의 지평을 넓히는 한편,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문화예술의 사회적 기능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이 문화예술 기획자로서의 전문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으며, 바쁘고 분주한 삶 속에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 을 갖게 해 준 좋은 기회였다고 말한다. 공연예술에 대한 창의적인 소 재 개발과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받지 못하는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사 회공헌 활동으로 소통하는 문화기획자로 성장하고 있으며, 공연사업 과 문화예술교육사업을 아우르는 가운데 예술적 창작성과 다양한 문 화 비전을 제시하는 행정가로 발전하는 중이다. 특히 지역사회와 연 계하는 다양한 문화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문화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0 박정자 드라마 콘서트 <꿈속에선 다정하였네> 총괄 프로듀서 2020 생애주기 특화 뮤지컬 <두근두근 1학년> 무대공연사업 연출 2020 공연업 회생 프로젝트 <이중섭의 삶과 예술> 퍼실리테이터 2020 연극 <롤로코스터> 총괄기획 2020 액터닥터 프로젝트 <책 읽어주는 배우> 운영 2019 원로예술인지원사업 <꿈속에선 다정하였네> 제작, 감독 2019 어르신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 <느티나무 은빛극단> 연극교육강사 2018 연극 <명품인생 백만근> 총괄 기획 2018 제3회 늘푸른연극제 운영 총괄 프로듀서 2018 종로아동친화사업 <놀이터 가는 길> 공연 제작, 연출 2018 경남지역 찾아가는 문화예술프로그램 선정, 총감독, 15개 지역 순회 2018 서울시민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 운영 (직장인 연극 교실-굿닥터) 주강사 2017 뮤직 모놀로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총괄 프로듀서 2016 뮤직 모놀로그 <11월의 왈츠> 총괄 프로듀서 2016 박정자 드라마 콘서트 <영영이별영이별> 제작, 총괄 프로듀서 (2019년까지) 2015 서울대병원 어린이 병동 힐링 플레이 문화 네트워크 사업 주관 (2019년까지) 2014 지역사회 연계 활동 <우리동네예술학교> 전담 코디네이터 (2015년까지)
수상내역 2020 연극 <롤로코스터>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은상 2018 연극 <명품인생 백만근>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은상 2014 제7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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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이 나 래 만화가 세계 무대에서 한국 만화가의 재능을 알리며 만화의 국제교류를 확장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현 재 미국/예프레스 <멕시멈라이드> 연재 (원작: 제임스패터슨/만화각색: 이나래) 2021 Tappytoon과 함께 #STOP AAPI HATE 아시안 혐오 반대 운동 참가 2020 제4회 부산 웹툰 페스티벌 드로잉쇼 참가 2014 <허니블러드> 연재 (2017년까지) 2014 한국영상대학교 만화창작과 출강 2014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만화버스 특강 출강 2013 카브/웹툰 <플라워보이, 화랑> 슈퍼바이징 및 시나리오 2010 툰도시/민트 <29月> 단편 발표(글/그림: 이나래) 2009 카브/TV애니메이션 <기가트라이브> 제작 참여(캐릭터 디자인) 2008 미국/예프레스 <멕시멈라이드> 연재 (원작: 제임스패터슨/만화각색: 이나래) 2008 학산문화사/파티 <스위티밀키프러포즈> 연재(글/그림: 이나래) (2010년까지)
수상내역 2016 웹툰 <허니블러드> 대한민국콘텐츠대상 만화부문 장관상 2014 제7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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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이 리 나 공연기획자 북한 인권을 알리는 음악회를 꾸준히 개최하며 문화를 통해 사회의식 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14년 신진여성문화인상 기획 부 문을 수상한 뒤 “일을 내려놓고 싶을 때 이 상이 다시금 일을 하게 하 는 힘이 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활동이 제약 받는 가 운데서도 2020년 창작뮤지컬 ‘NO.1’을 제작해 남북통합문화센터에 서 공연했고 SNS로 시민들이 참여하는 뮤지컬 갈라쇼를 열어 주목받 았다.
약력 및 경력 현 재 공감예술기획 대표 한양여자대학교 겸임교수 2021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말랑말랑 옛날 이야기’, 분당성음 아트센터 2020 주크박스 뮤지컬 ‘NO.1', 남북통합문화센터 2020 SNS로 함께하는 뮤지컬 갈라쇼, 서울시민청 2019 시민들과 함께 하는 음악으로 들려주는 동화 ‘미운오리콘서트’, 서울시민청 2019 2019 서계 청년 공연 예술 페스티벌, 안동 예술의 전당 외 2019 선구자, 대학로 창조 소극장 2018 THE SECRET OF HAPPINESS, 서울시민청 2018 시민청 뮤지컬 페스티벌, 서울시민청 2018 휘파람 페스티벌, 청계광장 2018 이야기가 함께하는 통일 소망 콘서트, 세곡 사랑의교회본당 2017 평화로 2017 참여, 서울역광장 2017 토요일 청이좋아 “꿈의 뮤지컬 페스티벌”, 서울시민청 2017 바스락 크로스오버 콘서트, 서울시민청 2016 하나어울림 통일콘서트, UOS아트홀 2016 제1회 공감뮤지컬 페스티벌, 한국문화의집 코우스아트홀 2015 하나울림 송년음악회, 중랑구민회관 2015 광복 70주년 기념 “한민족평화통일음악회” / 장천아트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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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음악의 거장 피아니스트 카르넬리교수와 함 께하는 콘서트 “뮤지컬과 클래식의 만남”, 압구정토파즈홀 2015 분단70주년기념 “이야기가 있는 북한인권 콘서트”,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 2014 음악과 함께하는 북한인권 이야기가 있는 겨 울콘서트, 예홀 2014 창작뮤지컬 “잠자는 도시의 이남씨”, 명지전 문대공학관 2014 군대 위문공연(17사단), 충성교회 2014 가을 문을 여는 한밤의 4인 음악회, 서울역 광장 2014 이야기가 있는 통일 음악회,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 2013 추석맞이 통일광장 음악회, 서울역 광장 2012 세계인권의 날 기념 ‘북한인권 알리기’ 음악 회, 국회의원회관 2012 8.15 광복절 기념 통일광장 음악회, 서울역 광장 2012 같은 하늘아래 탈북민 돕기 음악회, 시냇가 푸른나무교회 2011 북한동포돕기 사랑과 자유를 위한 음악회, 국회헌정기념관
수상내역 2014 제7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4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오 승 수 (개명: 오채민) / 연출가 실험적 장르를 개척하고 활성화시키는 활발한 창작활동으로 연극분 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현 재 프로젝트 옆집 누나 대표 2018 연극 <그녀의 그네> 작가 2014 연극 <혼자하는 합주> 연출 外 다수 2013 청소년문학 콘서트 <소년햄릿> 작, 연출 2013 소외지역순회공연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작, 연출 2013 공포연극 <좋은친구> 작, 연출 2013 뮤지컬 <블랙아웃> 작, 연출 2012 공포연극 <오래된 아이>, <막무가내들>, <10분> 작, 연출 2008 서일대학교 무대기술연출 출강(2009년까지) 2005 연출집단 女go 여성연출가전 참여
수상내역 2014 제7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0 <오셀로 붉은 피 튀다> 제10회 2인극 페스티벌 연출상 2009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밀양연극제 젊은연출가전 2위, 여자 연기상 2009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제19회 거창국제연극제 희곡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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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정 주 리 영화감독 예술성 높은 영화작품으로 세계무대에 한국영화의 수준을 알리며 영 화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14 영화 <도희야> 2014 제67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공식초청 2010 단편영화 <나의 플래시 속으로 들어온 개> 2008 단편영화 <11> 2008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경선 2008 제3회 인도 뭄바이 제3세계 영화제 본선 2008 서울독립영화제 2008 단편 경쟁부문 2007 단편영화 <영향 아래 있는 남자>
수상내역 2015 제35회 황금촬영상 신인감독상 2015 제51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감독상 2015 제2회 들꽃영화상 시나리오상 2014 제7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4 제23회 부일영화상 신인감독상 2014 제25회 스톡홀름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 2007 제12회 부산 국제영화제 선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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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문화예술특별상
에이블뮤직그룹 (현재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 대표 강미사) / 음악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구 에이블뮤 직그룹)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에 게 갖고 있는 편견을 해소하고자 대한 민국 최초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모두 어우르는 형태로 2010년에 창단되었 다. 현재 12인의 비장애 연주자와 12인 의 장애 연주자가 함께 활동하고 있으 며,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공연과 사회 소외계층의 문화 향유 확대를 위한 공 연 등의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1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 10주년 기념음악회 2020 장애·비장애 통합콘서트 <온 가족이 함께 듣는 “영화음악회”> 2019 별마당도서관과 메트라이프재단이 함께 하는 ‘더기프트’ 콘서트 2018 제8회 정기 연주회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와 함께하는 “장애 & 비장애 통합다원예술 콘서트”> 2018 기획 연주회 ‘제8회 꺼내먹는 클래식 With PlayTone’ 2017 제7회 정기 연주회 <장애&비장애 통합 다원예술 창작콘서트 “Now I See”> 2017 제6회 정기 연주회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 with PACE 앙상블> 2016 제5회 정기 연주회 <Winter Concert> 2016 기획 연주회 ‘꺼내먹는 클래식’ 2회 공연 2016 제4회 정기 연주회 <김태호 작가와 함께하는 Art&Talk 콘서트 “그림에 빠진 클래식”> 2015 제3회 정기 연주회 <최진섭 작가와 함께하는 ‘봄, 울림 Art & Talk Concert’> 2015 제2회 정기 연주회 <투게더 힐링 콘서트> 2015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로 명칭 변경 2014 제1회 Hello! SEM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합동연주 2014 에이블아트센터에서 독립 2013 희망콘서트 <RISE UP SHINE!> 공연 2013 에이블아트 후원의 밤 특별공연 2010 에이블아트 오케스트라 명칭으로 창단(2011년 에이블뮤직그룹으로 공식 명칭 변경)
수상내역 2015 ‘자랑스런대한국민대상’ 문화예술부문 수상 2014 제7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문화예술특별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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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청강문화상
권 윤 덕 작가 권윤덕이 옛 그림의 아름다움을 그림 책속에 재현하여 만든 그림책 들은 어른을 위한 그림책 작가라는 별칭을 줄 만큼 어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일상을 담고 있다. 초기저서인 ‘만희네집’은 출간 15년이 지났으나 현재까지도 매년 1만 부 이상 판매되는 스테디셀러 이기도 하다. 감성적 주제뿐 아니라 그림책을 통한 역사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2010년 한중일 세 나라의 작가들과 함께 만든 ‘꽃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심할머니의 이야기를 토대로 아픈 역사이 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약력 및 경력 2020 『나의 작은 화판』출간 2019 『씩스틴』출간 2018 기획전 <그리는 마음>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 2018 <나무도장>전, 제주 너븐숭이 4.3기념관 2017 <권윤덕 그림책 22년> 전시회, 순천그림책도서관 2016 『나무도장』출간 2013 『피카이아』출간 2011 『만희네 글자벌레』출간 2011 브라티슬라바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BIB) 『꽃할머니』출품 2010 『꽃할머니』출간 2009 이태리 볼로냐 북페어-한국그림책 원화전 『만희네 집』 『일과도구』출품 2008 『일과 도구』출간 2005 『고양이는 나만 따라 해』출간 2003 『시리동동 거미동동』출간 1998 『엄마, 난 이 옷이 좋아요』출간 1995 『만희네 집』출간
수상내역 2020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 비소설분야 『나의 작은 화판』 선정 2018 제1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나무도장』 2016 2017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랜 상 (ALMA) 한국 후보자 2014 제7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청강문화상 2013 일본군‘위안부’유공 여성가족부장관상 2010 제3회 CJ그림책상 『꽃할머니』 2010 제1회 대한민국출판문화상 저작자상 『꽃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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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
한복려 트렁크갤러리
신진여성문화인상
김분선
신진여성문화인상
김희정
신진여성문화인상
선우정아
신진여성문화인상
송세진
신진여성문화인상
송원진
신진여성문화인상
이길보라
신진여성문화인상
이정민
신진여성문화인상
조인선
신진여성문화인상
천은영
문화예술특별상 청강문화상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 김현정
2015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한 복 려 전통문화 한복려는 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 기능 보유자 이자 현재 사단법인 궁중음식연구원 원장이다. 현재는 궁중음식을 전문 연구자들과 일반인에게 기능 전수하고 있으 며, 조선왕조의궤와 고문헌에 문자로만 기록된 찬품, 수라상을 실제 식재료와 전통기명(그릇) 등을 복원 및 재현하여 한국의 전통 음식문 화를 세계적 문화유산이자 중요한 한국 문화 콘텐츠로 발굴 보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10
현 재 사단법인 궁중음식연구원 원장
2005 부 산 APEC정상회의 영부인 주최 오찬메뉴
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궁중음식’ 기능 보유자 2019 메이의 푸드 토크쇼 궁중음식연구원 한복려 원장 편 참여 2018 수라일기 , 궁중음식연구원 출간
3대가 쓴 한국의 전통음식 , 교문사 출간 자문
2003 MBC특별기획드라마 <대장금> 제작 자문 및 지원 2000 6.15 평양 남북정상회담 김대중 대통령 주 최 만찬 지도
2017 부산국립국악원 ‘왕이 모신 잔치 孝’ 칠태부 인 경수연 상차림 재현(부산국립국악원)
수상내역
2017 한국조리박물관 자문위원
2015 제8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2016 음식고전 , 현암사 출간
2013 제3회 대한민국 한류대상, 전통문화(한식)
2015 경복궁 소주방 복원 자문 2015 국립국악원 궁중연례악 '왕조의 꿈 태평서곡' 상차림 재현(창경궁) 2014 부산 아세아 특별정상회담 만찬자문 2014 수원화성문화재단 궁중의례 재현 행사 '봉수 당 진찬연' 상차림 재현(수원 화성) 2013 KBS 다큐멘터리 <의궤, 8일간의 축제> 촬영 자문 및 재현
수상 2013 제23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수상 2011 제48회 무역의 날 한식세계화 부문 공로패 수상(대통령상) 2010 G20 정상회담 식음료 자문 감사장 2008 미국 캘리포니아 샌버나디노시 '테이스트 오 브 코리아' 행사 감사패 2006 부산 APEC 정상회의 기여 국문총리 표창 수상
2013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민간위원 위촉
2004 MBC 드라마 궁중음식재연 및 전문 고증 수상
2012 국립국악원 궁중의례 재현 행사 세종조 회례
2002 남북정상회담(2000년) 성공기여 장관 표창
연 ‘태평지악’ 상차림 재현(경복궁) 2011 국립고궁박물관 수랏간 상차림 전시 및 모 형 제작 자문 2011 한식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추진위원 2010 G20 서울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식음료 부문 자문
262
수상 1999 경기전통음식 발굴, 계승 감사(경기도지사) 1991 전통음식 보급 공로상 수상(문화부장관)
2015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
트렁크갤러리 (대표 박영숙) 2007년 개관한 트렁크갤러리는 소격동에 있는 사진 전문 갤러리로 사진 작가와 사진 컬렉터의 중개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 작가의 사진 은 물론 신진 작가를 발굴해 다양한 형태의 전시를 기획함으로써 우 리 시대 사진 미학을 널리 알리는 데 애쓰고 있다. 작가들의 작품 판매 도 대행하고 있으며 컬렉터들과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작품에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18 2018 2017 2015
갤러리 폐관 전시 - 배찬효 / 서양화에 뛰어들기 - 장현주 / 일기_마음의 깊이·생각의 깊이 - 이동원 / 탐매 - 이민호 / 실타래:Fil Blanc -박 균열, 성대석, 이동주, 이현정, 유운선, 조인식, 천호선 / Second Half of Life 등 전시 - 보권 / 푸르걸 펀 데이 Frugal Fun Day - 강래오 / 몸, 부조리한 몸 -박 수지, 손혜민, 양유연, 임솔아, 차슬아, 한지혜, 홍금양 / 오니마크리스운구이쿨라리스 - 조정숙 / 물, 사유의 거울 - 이세일 / 목수의 생각하는 손 - 조부경 / 개인전 등 전시 - 방정아 / 서늘한 시간들 Uncanny Days -정 윤진 / Seeing the Unseen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 - 김성윤 / 관조 공평성 Fairness - 홍성도 / 진화 변화 번역 되는 몸 - 오계숙 / 위험한 바느질의 속담거림 - 주재환 / 이 매 망 량 -이 윤엽 / 이윤엽의 남풍리 판화통신 Woodut messages from the Nampung-ri - Bryn Davies / 아시아 산수 Asia Landscape -데 비 한 Debbie Han / To See What Eyes Cannot See
수상내역 2015 제8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263
2015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김 분 선 무용가 국내외 무대에서 뛰어난 기량을 펼치며 위안부 역사관 기금마련을 위 한 거리공연 등 사회변화 위한 재능 나눔에 기여하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고 살아가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 거 같다. 그 행복한 일을 하며 누군가에 인정을 받는다면 그보다 더 행복 한 일도 없을 거 같다”는 김분선 무용가는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받은 '행복의 말' 같았다”고 말했다.
약력 및 경력 현 재 대구시립무용단 무용수 2020 제39회 국제현대무용제 MODAFE 폐막식 공연 2020 BPM-PROJECT minute photo challenge 동성로편 출연 2019 World Gymnaestrada Austria Dornbirn 2019 evening show 초청공연 2019 ADF 전국무용제 역대수상자전 공연 2019 양성필 프로젝트 필소굿 퓨전 콘서트 공연 출연 2019 KBS <라이브오늘> 우리동네셀럽 현대무용수 김분선편 출연 2018 제1회 성남민족춤제전 공연 2018 대구시립무용단과 베트남 호치민 아라베스크무용단의 교류공연 2018 제24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공연 2017 2017 신년맞이 특별공연 한일2人무 페스티벌 2015 니가타 국제댄스페스티벌 초청공연 2015 제16회 대구단편영화제 <꽃보다 아름다운 그 이름> 주연 배우 2015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기금 마련을 위한 거리공연 2014 제4회 2人무 페스티벌 SEOUL&TOKYO 16개 무용단의 불꽃 튀는 축제의 향연 출연 2014 아동여성 권익증진 공모사업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공연 출연 2014 일본군 ‘위안부’ 해원진혼굿 공연 2014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기금 마련을 위한 거리 공연 2014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초청공연 2013 Mnet <댄싱9> 시즌1 출연
수상내역 2015 제8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4 한국춤비평가상 춤연기상 2012 제21회 전국무용제 최우수연기상
264
2015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김 희 정 프로듀서 독창적인 방송기획으로 방송문화 발전에 기여, 여성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보여주며 역할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1 <팬텀싱어 올스타전> 연출 2020 <팬텀싱어3> 연출 2018 <히든싱어5> 연출 2017 <팬텀싱어2> 연출 2017 <잡스> PD 2015 JTBC <비정상회담>담당 프로듀서 2015 제51회 백상예술대상 예능작품상 수상 2015 JTBC <비정상회담>, <신의한수>, <패티김쇼>연출 2011 JTBC 프로듀서 2009 M-net <비틀즈코드>, <엠 카운트다운> 연출 2006 MTV코리아 입사 2005 캐나다 Global TV Ontario입사 2001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교 졸업
수상내역 2015 제8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5 제51회 백상예술대상 TV예능부문 작품상(비정상회담)
여성, 예술을 만들다
265
2015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선우정아 싱어송라이터 장르를 넘나드는 독보적인 음악활동으로 여성 뮤지션으로서 특출한 기량을 보여 주고 있다.
약력 및 경력
<음악 감독>
<정규앨범>
2020 영화 <SF9 - 인간증명> 음악감독
2021 [동거] DS
2020 드라마 <아만자> 음악감독
2020 [뒹굴뒹굴하던 우리네 봄은 지나가고] DS
2018 영화 <죄 많은 소녀> 음악감독
2020 [뒹굴뒹굴] DS 2019 [Serenade] 3rd Album
수상내역
2019 [Stunning] EP
2021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 장르분야 최우수 알
2019 [Stand] EP
앤비&소울 음반상
2018 [백년해로] DS
2015 제8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8 [죄 많은 소녀 Soundtrack] Album
2014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 수상
2018 [차트밖에서] DS
2014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팝 음반부문’ 수상
2018 [남] DS 2017 [고양이] DS 2017 [구애] DS 2016 [4X4] EP 2016 [그러려니] DS 2016 [교감] DS 2015 [봄처녀] DS 2014 [Riano Poom] DS 2013 [It’s Okay, Dear] 2nd Album 2013 [주인공의 노래] DS 2013 [당신을 파괴하는 순간] 2006 [Masstige] 1st Al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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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송 세 진 피아니스트 섬세하고 열정적인 피아노 연주와 인문학을 융합시킨 새로운 시도로 클래식의 저변확대와 사회공헌에 기여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0 온라인 음악회에서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 24곡 전곡 연주 2016 제88회 아트엠콘서트 송원진&송세진 <음악으로 역사를 읽다> 2015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2015 <음악으로 역사를 읽다>, 덕수궁 석조전 2015 제75회 아트엠 콘서트, 유중아트센터 2015 송세진 피아노 독주회, 예술의전당 리사이트홀 2014 <불멸의 사랑이야기> 에세이 출간 2013 <창의학 콘서트> 출간(2014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선정) 2013 송원진, 송세진의 소리선물 기부 콘서트, 문호아트홀(2015년까지) 2013 제47회 아트엠콘서트, 유중아트센터 2012 발라키레프 탄생 175주년 기념음악회 초청연주, GREAT HALL, 모스크바 2012 “오픈 유럼” 러시아 국제 음악 페스티벌, “피아노 명곡들”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 2012 오픈유럽 페스티발 기악과 심사위원 2012 오픈유럽 페스티발 발라키레프 기념부문 특별심사위원 2011 제30회 아트엠콘서트, 가나 아트센터 2007 모스크바 국제 음악 콩쿠르 슬라브음악 심사위원
수상내역 2015 제8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07 한국예술평론가협회 올해의 주목할 예술가 신인상 음악부문 2001 모스크바 라흐마니노프 기념 국제콩쿠르 1위 1995 볼가그라드 국제 콩쿠르 특별상 1994 제39회 AMSA 피아노부문 1위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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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송 원 진 바이올리니스트 섬세하고 열정적인 바이올린 연주와 인문학을 융합시킨 새로운 시도 로 클래식의 저변확대와 사회공헌에 기여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19 송원진의 ‘클래식 아다지오’-불멸의 사랑 예술의전당 정규강좌 2018 송원진의 러시아 클래식 예술의전당 공연&음악감상 아카데미 여름·겨울특강 2017 송원진의 러시아 클래식 예술의전당 공연&음악감상 아카데미 여름·겨울특강 2016 제88회 아트엠콘서트 송원진&송세진 <음악으로 역사를 읽다> 2015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2015 <음악으로 역사를 읽다>, 덕수궁 석조전 2013 송원진, 송세진의 소리선물 기부 콘서트, 문호아트홀(2015년까지) 2011 <불멸의 사랑이야기>, <바람 부는 날 클래식을 만나다>, <당신이 함께 있기에 외롭지 않다>,
<러시아 문학과 오페라> 출간(2015년까지)
2010 G20 한·러 정상회담 청와대 연주 2009 김연아 아이스쇼 “죽음의 무도” 외 바이올린 솔로 협연
수상내역 2015 제8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4 <인간과 문학> 제1회 신인상 문학평론부분 수상 2007 한국예술평론가협회 올해의 주목할 예술가 신인상 음악부문 1998 제2회 국제 콩쿠르 심포니아 현악부문 2위 1994 제4회 모스크바 국제 콩쿠르 현악부문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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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이길보라 다큐멘터리 감독 다큐멘터리 작품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하며 우 리사회를 성숙한 공동체로 만드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1 저서 <당신을 이어 말한다> 출간 2020 영화 <기억의 전쟁> 감독 2020 저서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출간 2015 저서 <반짝이는 박수 소리> 출간 2014 영화 <반짝이는 박수 소리> 연출/제작/편집 2009 저서 <로드스쿨러>, <길은 학교다> 출간 2008 영화 <로드스쿨러> 연출/편집
수상내역 2020 Young Art support Amsterdam Award 2020 2019 제20회 가치봄영화제 우수상 2015 제8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4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시선 부문 수상 2014 제2회 KT&G 상상마당 대단한 장편 개봉 프로젝트 선정 2014 제15회 제주장애인인권영화제 장려상 수상 2014 제15회 장애인영화제 경쟁부문 대상 수상 2014 제8회 여성인권영화제 경쟁부문 관객인기상 수상 2008 제2회 대전독립영화제 장려상 2007 제7회 대한민국청소년미디어대전 관객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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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이 정 민 (2019년 별세) / 한국화가 여성주의 시각에 기반하여 개성 있는 작품 활동과 다른 장르와의 협 업으로 독창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19 옥인 콜렉티브 작가 활동 2018 올해의 작가상 2018 전시 2015 아시안 아트 비엔날레 2015, 국립대만미술관, 대만 2015 제15회 서울 국제뉴미디어 페스티벌, 서울 2015 안무 사회, 백남준 아트센터, 용인(기획_김해주) 2015 EAST ASIAN VIDEO FRAMES, Pori Art Museum, 핀란드 2015 ARTEFACT FESTIVAL 15, STUK, 벨기에 2010 이정민 개인전 ‘옥상’ 삼부작, 플랫폼 슬로우러쉬, 송도, 인천 2009 예술공간 헛HUT 기획초대/이정민 회화전 ‘감각의 위치’, 예술공간 헛, 서울
수상내역 2015 제8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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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조 인 선 국악인 전통악기 아쟁연주가로서, 창의적인 기획으로 국악의 대중화, 세계화 에 기여하고 있다. “수상의 영예를 바탕으로 많은 일들 속에 바쁜 나날을 보내왔다”는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네트워킹을 통해 올해의 여성문화인상/양성 평등문화상 수상자들과 연대를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약력 및 경력 현 재 (주) Modern 韓 대표
세계일보 칼럼니스트
소화 아트재단 전통예술 단장
2020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 획득 2015 농림부 전통주 갤러리 오프닝 디렉션 2015 코트라 오픈갤러리 [콜라보 다모여] 연출 2015 PAPS 갈라디너 연출 [제주 신라호텔] 2015 예술창업지원 예컨대 선정 2015 전통주 페스티벌 예술 감독 2013 한국 인도 수교 40주년 기념공연 연주 2011 국악 현악 콰르텟(4중주) -ALL LOOK(얼룩) 리더
수상내역 2018 한중 창의교류 창업경진대회 최고혁신상 (상해 동화대학교) 2015 제8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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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천 은 영 극작가 여성 극작가 겸 배우로서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현 재 2018 2015 2014 2014 2013 2012 2012 2012 2012 2011 2010 2010 2010
극단 늘품 대표 <회연> 작가 스토리텔링<소로미와 친구들> 지도/각색/연출 청소년 범죄 예방극 <메모리> 작/연출 총체극 <랩소리오브C아리랑> 작/출연 <실바람 날파람> 작 (충북연극제 참가작) 노인학대예방상담 교육 및 공연 연출 희곡집 <천년고도의 숨결> 음악놀이극 <뻥이요> 작/연출 사단법인 예술나눔 동극지도사 강사 <시민과 함께 하는 거리음악회> 기획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지역특성화, 토요문화학교 강사 <터> 작 (극단늘품 공연) 고마나루 향토연극제 창작극 <압각수 愛> 작 (극단늘품 공연)
수상내역 2015 2014 2014 2014 2008 2008 2008 200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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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32회 전국연극제<용의 승천> 금상, 무대예술상 32회 충북연극제<용의 승천> 대상 충북예총 공로상 수상, 청주예총 청주신인예술상 극단 늘품 공연(충북연극제 대상 / 전국연극제 은상) 서원중학교 연극부 지도(한마음축제 연극부문 중등부 은상 / 4H전국대회 대상) 충북공업고등학교 연극부 지도(충북청소년연극제 대상 / 전국청소년연극제 연기상, 특별상) 극단늘품 공연 문화예술위원회 신진예술가 연출 안진상 선정 충북연극예술상 수상
2015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문화예술특별상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 (단장 김수정) 입양 문화의 상징성을 인식시켜주었던 문화인상 이후 활동이 더욱 활발하게 이 루어졌으며, 특히 최근 입양문제로 인해 생긴 부정적인 사회 분위기에도 여러 공 연 무대로 긍정적인 입양의 성공사례인 합창단을 노출시킴으로써 KBS <시사기 획 창>과 채널A등의 미디어 채널을 통해 입양 가족들의 긍정적인 측면을 노출하 는 일에 열심을 내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1 롯데콘서트홀 베세토오페라단 주최 “5월의향기” 출연 2020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 온라인 언텍트 공연 오페라 “투란도트” 목소리 출연 2019 고양오페라페스티벌 오페라 ”투란도트” 출연 2019 창단 10주년 기념 “그랜드 오페라 갈라콘서트”, 롯데콘서트홀 2019 창단 10주년 맞이 “한국 오페라어린이합창단“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출범 2017 세계 3대 오페라 페스티벌인 이태리 "토레 델 라고 오페라 축제” 2017 오페라 <선덕 여왕> 어린이합창단 출연 2017 국내의 많은 연주회를 통해 행복, 평화, 소원, 기적 등의 소재로 입양문화 콘텐츠 제작 2012 미국 워싱턴 케네디 센터와 동부지역 순회공연 2012 MBC 다큐멘터리 <쉿 비밀이 아니예요> 출연, KBS, SBS, CBS, 영국 BBC 출연 2010 정식 합창단으로 창단
수상내역 2015 제8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문화예술특별상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은 한국 최초로 공개 입양된 아이들로 구성된 합창단으로, 2006년 메조소프라노 김수 정 단장이 8명의 입양 어린이들과 함께 노래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클래식 드라마를 만나다’ 외 다수의 음 악회와 오페라 ‘신데렐라’ 등을 기획 제작하였다. 2010년 창단 연주로 정식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으로 출범하 여, 예술의 전당 정기연주, KBS 하모니 출연, 월드비전 세계합창제, DMZ 평화콘서트 등 다수의 국내 연주회와 미국 워싱턴 케네디센터 연주 등의 해외 연주회를 하고 있다. 노래를 통해 입양의 중요성과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 부정적인 입양문화를 해소하며, 입양하는 부모들과 사회에 감동과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확산시키고 있 다.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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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 청강문화상
김 현 정 한국화가 한국화가 김현정은 현재까지 개인전 7회 및 국내외 단체전 약 40여 회 등에 출품하였으며, 2014년 <내숭올림픽>이라는 개인전을 인사 이트 센터에서 열면서 매스컴과 미술애호가들에게 주목을 받은 작가 가 되었다. 개인전 이후 전시 그림이 완판되는 등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자신 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하여 미래의 콜렉터들에게 강한 매력을 주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19 희망브리지 홍보대사 2018 서울특별시 홍보대사 2015 한복단체총연합회 한복패션쇼 나레이션 2015 프리미엄조선일보 ‘김현정의 그림라디오’ 연재 2014 캄보디아 ‘희망도서관’ 홍보대사 위촉 2014 ‘내숭’에세이 출간 2014 LG생활건강 샴푸 리엔_Artist collaboration
2014 ‘2014 내숭올림픽’, 가나인사아트센터, 서 울, 한국 2013 아트서울 초대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 관, 서울, 한국 2013 한국 미술대학원생 우수작가 초대 개인전, 우림화랑, 서울, 한국 2013 초대 개인전 ‘그녀, 내숭?’, 갤러리 아인, 부 산, 한국
2014 컬러미라드’색다른 아티스트’ 2014 글라소 비타민 워터_"Show your color"캠페인
수상내역
2014 MBC 잠깐만 캠페인
2019 제5회 대한민국창조혁신대상 예술발전대상
2013 JW중외제약 Young Art Award 수상 및 JW
2018 대한민국 미술인상 대한민국청년작가상
당진생산단지 투어 2012 벽산장학문화재단, 꿈키아트스쿨
2018 제6회 대한민국브랜드대상 개인부문 The Prize of Entrepreneurship
2012 서울대학교 국제하계강좌
2015 제8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청강문화상
2011 아시아프 SAM (Student Art Manager) 임원
2015 제1회 2015 대한민국창조혁신대상 예술발
2011 한국전력기획 KEPCO 꿈키아트스쿨
전대상 2014 제34회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주목할 예술가상
개인전
2014 다름다운사람들 최우수상 선정, JTBC
2015 ‘내숭이야기’, 국회의사당, 서울, 한국
2014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 선정, 동아일보
2015 ‘내숭이야기’, 한샘ik 송파점, 서울, 한국
2013 페리에 150주년 미래작가, 물 만난 아티스
2015 ‘내숭이야기’, 서울특별시의회 본관 중앙홀, 서울, 한국 2014 ‘내숭, 겨울이야기’, 코엑스A홀, 서울,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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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 선정, 페리에 2011 제14회 세계평화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최우수상 2011 제12회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금상
2016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
이경미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엄마의 두 번째 출근
청강문화상 문화예술특별상
정진호 제주여민회·제주여성영화제
신진여성문화인상
김수정
신진여성문화인상
로나드 마테오
신진여성문화인상
박서혜
신진여성문화인상
씨
신진여성문화인상
최고은
신진여성문화인상
Y.zin
냉
2016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
이 경 미 영화감독 영화감독 이경미는 여성성과 외모지상주의를 강요하는 현대사회의 성(性) 고정관념을 은유적으로 비판하는 <미쓰홍당무>, 현 시기 젠더 이슈를 탁월하게 소화하며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대담한 성정치학 텍 스트를 선보인 <비밀은 없다> 등 완성도 높은 영화들로, 한 가지 성에 치우치지 않는 사람 중심의 영화를 연출하는 감독으로 활동했다. 우 리 사회에 내재되어 있는 성 고정관념 및 그 기호들에 대해 비판하고 평등한 주체로서의 남녀에 관한 영화를 대중화하여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했다.
약력 및 경력 2020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연출 2019 영화 <페르소나> 공동 각본, 연출 2016 영화 <비밀은 없다> 연출 2013 제12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절대악몽부문 심사위원 2012 제11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절대악몽부문 심사위원 2008 영화 <미쓰 홍당무> 연출 2004 영화 <잘돼가? 무엇이든> 연출
수상내역 2017 제22회 춘사영화상 각본상 2016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 2016 파리한국영화제 관객상 2016 영화평론가협회 감독상 2016 부산영화평론가협회 대상 2008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각본상 2008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연출, 시나리오상 2004 부산 아시아단편영화제 동백대상 2004 미장센 단편영화제 비정성시 부문 최우수작품상 2004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대상 2004 서울 국제여성영화제 최우수상, 관객상 2004 대한민국 영상대전 아마추어 부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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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엄마의 두 번째 출근 EBS 연중기획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제작 2015 EBS뉴스 연중기획[경력단절여성 재취업 희망 프로젝트] 제작자: 이윤녕, 이상미, 이수민 제작기간: 2개월 방송기간: 2015년9월1일부터 23일까지 총 17부작 구성
수상내역 2016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2015 제17회 양성평등미디어상 대통령상 수상 연중기획 <엄마의 두 번째 출근>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일을 그만뒀던 평범한 여성들의 인생과 재취업 도전기를 솔직하게 담아냈다.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희망프로젝트’라는 부제와 함께 시작된 기획보도는 ‘휴머니즘’을 통 한 문제의식의 제고라는 측면에서, 각 사례자 별 경력단절 배경과 사연, 재취업 과정 등을 충실하게 담아냈다. 정규 뉴스 프로그램에서 매일 보는 ‘미니다큐’ 형식의 캠페인성 기획으로 구성되었다. 방송을 통해 풀어낸 사례 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우리 사회가 경력단절여성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진정한 이유를 제시했다. 사례들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여성들이 일터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활용한 제도나 방법 등을 전문가 와 함께 면밀히 분석해 재취업 관련 실질적인 정보까지 다양하게 엮어냈다. 본 콘텐츠는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 대하고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에 대한 도전의식을 향상시킴으로써, 양성평등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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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청강문화상
정 진 호 그림책 작가 여성문화인상에서 양성평등문화상으로 바뀌며 첫 남성 수상을 기록 했다. 그림책 <위를 봐요!>를 통해 한국 그림책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 고 출판문화의 저변을 넓힘으로써 문화산업 콘텐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을 계기로 이전까지 막연하게만 느끼던 성평등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고민하게 되었다. “일상과 가정에서, 또 작가 로서 책을 쓰고 그리는 부분에까지 수상 경험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수상 이후 고민 속에 다듬어진 젠더 감수성은 분명히 내 삶을 긍정적 인 방향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2018,2019년 여성가 족부의 성평등정책 멘토로 활동했으며, 2021년 성평등 어린이책 선 정보급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1 씽투창작소, 성평등 어린이책 선정, 보급사
2016 이야기가 있는 그림, 일러스트레이션 전, 뮤 지엄 산
업 <다움북클럽> 활동 2019 여성가족부, <나다움 어린이책> 선정위원단 활동 (2020년까지) 2018 여성가족부, 청년 참여 성평등 정책추진단
<성평등 드리머> 멘토단 활동
2018 <나랑 놀자> (현암 주니어) 출간
수상내역 2018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 예술&건축 디자인 부문 2017 IBBY (국제아동도서평의회) <장애아동을 위 한 좋은 책> 선정
2018 <3초 다이빙> (스콜라) 출간
2016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청강문화상
2017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성평등 보이스>
2016 대만 <호서대가독(好書大家讀)> 선정
활동 2017 <별과 나> (비룡소) 출간 2016 <여우 씨의 새 집 만들기> (스콜라) 출간 2016 <벽> (비룡소) 출간
2015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부문 2015 뮌헨 국제어린이도서관 The White Ravens 선정
2014 <위를 봐요!> (현암 주니어) 출간
2015 비룡소 황금도깨비상 그림책 부문 우수상
2013 한국 안데르센상 그림책 부문 우수상
<전시> 2021 판교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보따리바캉스> 전 2020 원주 문아리공간 5.3 <우리는 놀고 싶다>,
구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
2016 <동화나라 식물나라> 전, 화성 엄미술관 2017 원주 그림책 도시 시즌2, 구 원주여고 진달 래관 2017 미술관에 간 그림책 전, 분당 암웨이미술관 2016 아시아 이야기 축제 전, 국립아시아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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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문화예술특별상
제주여민회·제주여성영화제 제주여민회는 지속적으로 제주영화제를 개최하며 사회와 대중매체 속에 서 소외된 여성들의 다양한 삶을 조명함으로써 영화를 통해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 변화와 지역문화발전 및 네트워크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제주 여성영화제는 제주지역 성평등 문화 확산과 여성주의 문화감수성을 높이 기 위해 2000년부터 지금까지 20년 넘게 행사를 계속해오고 있다. “그동 안의 노력이 양성평등문화상으로 보상받았다”고 말하는 이들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변화를 만들어가는 제주여성 영화제를 약속했다.
약력 및 경력
2018 <제19회 제주여성영화제>
2021 <제22회 제주여성영화제>
일시 : 2018. 10/3~7(5일)
일시 : 2021년 10월 20일~24일
장소 : 영화문화예술센터/메가박스제주점
장소 : 제주 CGV
슬로건 : 여성이 만든 세계 여성들의 이야기
슬로건 : 너의 목소리, 곁에
활동내용 : 총 32회차 41편의 영화 상영. 요
망진 당선작(단편경선), 미리만나는 여성영
2020 <제21회 제주여성영화제>
화 상영회, 찾아가는 여성영화 상영회, 홍보
일시 : 2020년 9월 16일~20일
대사, 요망지니(자원활동가) 운영
장소 : 메가박스 제주점
슬로건 : 우리는 잠시도 멈추지 않았다.
2017 <제18회 제주여성영화제>
활동내용 : 총 32회차 46편의 영화 상영. 요
일시 : 2017. 9/19~24(6일)
망진 당선작(단편경선), 제주씨네 페미학교,
장소 : 영화문화예술센터/김만덕기념관
미리만나는 여성영화 상영회, 홍보대사, 요
슬로건 : 여성이 춤출 수 있는 세상
망지니(자원활동가) 운영
활동내용 : 총 28회차 40편의 영화 상영. 요
망진 당선작(단편경선), 미리만나는 여성영
2019 <제20회 제주여성영화제>
화 상영회, 찾아가는 여성영화 상영회, 다시
일시 : 2019. 9/24~29(6일)
만나는 여성영화 상영회, 홍보대사, 요망지
장소 : 영화문화예술센터/메가박스제주점
니(자원활동가) 운영
슬로건 : 변함없이 변화하다
활동내용 : 총 39회차 53편의 영화 상영. 20 주년 기념 특별상영회, 크라우드 펀딩, 전시,
수상내역 2016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문화예술특별상
집담회 진행. 요망진 당선작(단편경선), 홍보 대사의 날, 요망지니(자원활동가) 운영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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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김 수 정 영화감독 영화 <파란 입이 달린 얼굴>을 통해 빈곤과 장애, 가족과 노동 등 사회 구조적 문제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그는 신진 여성문화인상이 “내키는 대로 살아온 나의 삶에 좌표 하나를 제시하 였다”며 “잠시 멈춘 나는 심호흡을 하고 발걸음 하나를 만들고 있다” 고 전해왔다. 수상 이후 <해변의 캐리어> <주차를 그렇게 하시면 어떡 해요> <평평남녀> 등 영화 연출을 계속해오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1 영화 <평평남녀> 연출 2019 영화 <주차를 그렇게 하시면 어떡해요> 연출 2018 영화 <해변의 캐리어> 연출 2015 영화 <파란입이 달린 얼굴> 연출 2013 영화 <달을 쏘다> 연출 2011 영화 <이매진> 연출 2005 한국일보 신춘문예 등단
수상내역 2016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6 제17회 가치봄영화제 대상 2015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 우수작품상 - 영화[파란 입이 달린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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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로나드 마테오 배우 다문화 공연단체인 샐러드극단의 배우 겸 연출 겸 무대 감독으로 활 동하고 있는 그는 필리핀에서 이주했다.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어린이 들을 가르치는 일을 했던 그는 한국에 와서 공연예술가로 변신했다. 한국에서 이주민예술가로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 다. 특히 언어소통과 문화적 차이, 타인과의 관계유지 등에서 어려움 이 컸다.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또 연구하였습니다. 무대에서 공연을 할 때면 행복했습니다. 제가 누구인지를 표현하고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공연을 좋아해주신 관객, 함께 울고 웃어준 샐러드 극단 대표님과 동료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 다”고 했다.
약력 및 경력 2020 샐러드 극단 <생존일기> 온라인 공연 참여 2016 다융쌈빤(다문화 뮤지컬, 조연출 및 무대감독, 친구역) 등 2016 샐러드 극단 창작뮤지컬 <아라와 찌민>출연, 신한아트홀 2016 단편영화 <아르마딜로> 촬영, 한국도박관리센터 제작 공익영화 2016 전시회 <이소선 5주기> 오프닝 퍼포먼스 <물과 불> 출연, 아라아트센터 2016 샐러드 극단 창작뮤지컬 <다융 쌈반> 출연, 신한아트홀 2016 전시회 <클럽몬스터> 참여 비디오작품 <나쁜> 출연, 광주아시아문화전당 2015 아라와 찌민(다문화 뮤지컬, 친구역) 2014 서렁거스훙(다문화 뮤지컬, 조연출 및 엄마역) 2014 샐러드 극단 무대 감독
수상내역 2016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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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박 서 혜 연출·극작가 창작 및 연출을 통하여 양성평등에 관한 작품 공연에 꾸준히 참여함으 로써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하였다.
약력 및 경력 2017 두산 아트랩 선정 아티스트 2017 인디아트홀 기획자 공모 선정 기획자 2016 유시어터 페스티벌 선정작 - 창작 시극 <채연곡> 작,연출 2016 인천 항구연극제 프렌즈 페스티벌 - <문> 작,공동 연출 2016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 - <햄릿 아비> 조연출, 대본 구성 2016 아이디 페스티벌 독회 공연 - 오태석 <1980년 5월> 조연출 2016 춘천 연극제 <와스레노코리> - 조명 2016 한국 교총 2015 개정 교육 과정 관련 포럼 교육극 <선생님이 좋아서요> 집필 2016 극단 산수유 <금지된 장난> - 대표 집필 2016 제1회 공연 예술 가치 창출 공모전 - 연극 <문> 작, 연출, 영상/조명 디자인 2016 청춘 무대 열전 - 연극 <내일을 사는 법> 재구성/연출 2015 2015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독회공연 - 헨릭 입센 <유령> 연출 2015 성북 페스티벌 공식초청작 - 헨릭 입센 <유령> 연출 2015 다리살롱 가을시즌 다리스트 - 허먼 멜빌 <필경사 바틀비> 드라마터그, 연출 2015 제 2회 성북 페스티벌 공식 초청 아티스트 2013 성북 진경 페스티벌 단막 희곡 수상 - <미아>
수상내역 2016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5 대산 대학 문학상 희곡 부문 수상 <대안 가정 생태 보고서> 2013 성북 진경 페스티벌 단막 희곡 부문 수상 <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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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씨 냉 일러스트레이터 페미니즘 작가로 여성들이 겪는 차별과 고통에 응원과 위로가 되는 작품을 통해 여성 문제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이 상을 내가 받아도 되는 게 맞나?”하고 수상 당시 상황 파악이 잘 안될 만큼 얼떨떨하였다고 말하는 그는 수상 이후로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일하고 있다. 여성신문에 연재했던 웹툰 <재미의 거리>를 책 으로 펴냈고 서울여성노동자회의 ‘성평등노동’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약력 및 경력 2020 서울여성노동자회 ‘성평등노동, 공감에서 존중으로 #With_U’ 프로젝트 스티커 제작 2020 (주)조이박스 온라인 성생활용품 유포리아 PR매니저 (현재) 2018 <듀얼 스토리북> 삽화 (2019년까지) 2018 제1회 한국여성아트페어(Korea Woman Art Fair) 참여 작가 선정 및 전시 2018 여성신문사 웹툰 <재미의 거리> 연재, 이후 '토마스 마티외'의 작품과 함께 <어쩌면, 나의 이야기>로 출간 2017 <마름모> 제작 2015 겜브릿지 <애프터 데이즈> 캐릭터 원화 및 디자인 2015 네팔 대지진 이후 네팔인들의 삶을 담은 인디 게임 참여(2017.4.25 출시) 2015 페이스북 페이지 메갈리아4 <코르셋 깨우기> 프로젝트 삽화 담당 2015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2019년까지) 2013 미술학원 강사 및 어린이 책 출판사 일러스트레이터로 근무 (2014년까지)
수상내역 2016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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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최 고 은 싱어송라이터 2011 EBS <스페이스 공감> ‘헬로루키’ 선정. 장르를 넘나드는 독보적인 음악 활동으로 여성뮤지션으로서 특출한 기량을 보여주며 역할모델을 제시하고 양성평등 인식 변화에 기여하 였다. 2010년 데뷔 이후 음악적인 성장만을 생각하며 나아갈 때 수상 한 신진여성문화인상을 “고마운 응원과 격려”라고 말하는 그는 DMZ 영화제 참가작 <고려 아리랑:천산의 디바> 음악을 편곡하고 다양한 방 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예전이나 지금 이나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은 것들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그 빛이 새어나가도록 우리 스스로를 가꾸 며 살아가요.”
약력 및 경력 2021 KBS <가요무대> ‘화양연화’편 출연 2020 MBC <친애하는 나의 도시> (이달의 PD상 수상 프로그램) 2020 KBS <열린음악회> 출연 2020 [커밍홈 vol.2-친구] (호스트:최고은/게스트:선우정아,장필순,김사월,요조 등) 2020 제12회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상영작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 음악 편곡 2019 1140일간의 7개국 유럽투어, 독일 외 2019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Glastonbury Festival>, 영국 공식초청 2019 샤르자 월드뮤직 페스티벌 <Sharjah World Music Festival>, 아랍에미레이트 2018 무지카문도 <MusicaMundo>, 브라질 2018 리버풀 사운드시티 <Liverpoolsoundcity>, 영국 2017 EBS라디오 <최고은 고영열의 빨간국악> DJ (2018년까지) 2017 광주MBC <아트아시아> MC 2017 부다페스트 스프링 페스티벌<Budapest Spring Festival 2017> 참가 2016 연극 <썬샤인의 전사들>, 두산아트센터 음악감독 및 OST발매 2015 글래스톤베리페스티벌 <Glastonbury Festival>, 영국 공식초청 2014 글래스톤베리페스티벌 <Glastonbury Festival>, 영국 공식초청 2012 독일 송스앤위스퍼스 (Songs&Whispers) 초청, <4ourSeasons> 유럽투어
수상내역 2016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3 아시아 버서스<Asia Versus> 후지TV, 일본 최종 우승 2012 <올레뮤직인디어워드> 7월의 아티스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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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Y.zin (본명: 김윤진) / 사진작가 대한민국 최초 내셔널지오그래픽 수중사진작가로 한국에 고급 퀄리티 의 수중 사진기술과 수중 모델 교육을 도입하고 있으며, 유명한 상업 사진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다년간 영화, 드라마의 포스 터와 광고, 매거진의 화보 작업을 하고 있으며, 2015년 세계 최초의 사이드마운트 트라이믹스로 수심 101m 도전에 성공하여 월드레코드 를 갖고 있다. 현재 세계 여러 나라의 다이브 엑스포에서 세미나를 통 해 한국의 동해와 제주도 바다를 알리고 2012년부터 해녀 문화를 세 계에 발표하여 알리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10 [NATIONAL GEOGRAPHIC Korea] 소속
현 재 와이진 컴퍼니 대표
UW Photographer : 국내 최초 여성 수중
2020 UNESCO 수중 포토그래퍼 2019 국제 CCR 페스티벌 메인 포토그래퍼
사진작가 2008 냇지오 국내 최초 여성 수중 촬영 다이버
2018 개인전, KB은행 청춘마루 갤러리
2018 개인전 <dear Ocean>, 제주 카페 브루클린
2005 한국 전통 인간문화재 '소놀음 굿' 공연 단독
갤러리
자격 취득 촬영
2017 개인전 <dear Ocean>, 캐논 코리아 메인
갤러리
수상내역
2017 첫 사진집 <HAENYEO(해녀)> 출판
2016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6 바리톤 정경&사진작가 와이진 콜라보레이
2015 SDI TDI ERDI 아시아 본부 “올해의 공로상”
션 화보 앨범 2016 (ADEX)Beijing Dive Expo 2016 초청 강연
수상 1998 금강디자인 구두 디자인 공모 최우수상 수상
2016 제주해녀 사진 전시 부스 및 강연 2016 tvn “리틀 빅 히어로” 주인공_휴먼 다큐 촬영 2015 (DRT) HongKong Dive Expo 2015 초청 강연 2015 Arirang TV 다큐<_In Frame_>출연 2015 매그넘 사진작가 Tomas Hoepker와 제주도 소개(9월 제주도) 2014 SHARK SAVERS KOREA Leader 공식 임명 2013 Nat Geo 채널 선정 올해의 탐험가 3인 인터 뷰 방송 (엄홍길, 김중만, Y.Zin) 2013 Side Mount Caver Diver 라이선스 획득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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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청강문화상 문화예술특별상
한태숙 소설 「82년생 김지영」 뭎[Mu:p] 문화기획 달
신진여성문화인상
강명순
신진여성문화인상
김형희
신진여성문화인상
박윤주
신진여성문화인상
봄로야
신진여성문화인상
슬
신진여성문화인상
양윤정
신진여성문화인상
윤서원
신진여성문화인상
이은희
신진여성문화인상
정혜윤
신진여성문화인상
황혜정
릭
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
한 태 숙 연극연출가 40여 년간의 열정적인 작품 활동으로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하 였으며, 특히 여성의 사회적 문제를 다룬 극 연출로 양성평등 문화 확 산에 기여. 한태숙 연출가는 극단 물리의 대표로서 <장화홍련>, <안티 고네>, <레이디맥베스> 등 일련의 화제작들을 연출하였으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연극 <하나코>를 통해 우리 사회에 위안부 문제를 드러 내는 데 기여했다. 여성 연출가로서 여성이 갖는 사회적 문제점을 수 면 위로 드러내어 양성평등 실현과 여성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섬세하고, 강하고, 끈질긴 여성성으로 평등을 넘어서 왔다!란 자각을 갖게 해준 상”이라고 수상의 의미를 말하는 그는 현재 경기문화재단 예술감독으로 있으며 연극 <저물도록 어디있었니> <대신 목자> 등을 연출했다.
약력 및 경력
수상내역
현 재 경기문화재단 예술감독
2018 제32회 인촌상 언론문화부문
2020 연극 <저물도록 너, 어디 있었니> 연출
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양성평등문화인상
2020 연극 <대신 목자> 각본, 연출
2012 제22회 이해랑연극상
2017 안데르센 동화연극 <엄마이야기> 연출
2010 제3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연출상 <대학살의 신>
2017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연출
2008 제40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연극 부문
2017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연극 <하나코> 연출
2006 제1회 한국여성연극인상 올빛상 - 연출부문
2016 창극 <레이디맥베스> 연출 2016 <세일즈맨의 죽음> 연출 2015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연극 <하나코> 연출 2014 <유리동물원> 연출
<고양이의 늪> 2005 제14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연출상 <우당탕 탕 할머니의 방> 2003 제40회 동아연극상 연출상 <서안화차>
2013 창극 <단테의 신곡> 연출
2003 김상열 연극상 <서안화차>
2013 <안티고네> 연출
2000 제26회 영희연극상 <나·운·규>
2012 창극 <장화홍련> 연출
1999 제23회 서울연극제 연출상 <레이디 멕베스>
2012 <아워타운> 연출
1995 제31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연출상 <첼로>
1981 <자장자장, 자...> 『중앙일보』 신춘문예 희 곡 부문 당선 1977 <더치맨> 연출로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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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82년생 김지영」 (저자 조남주) / 소설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82년에 출생한 주인공의 삶을 통해 여성의 꿈을 좌 절시키는 성차별적 모순을 고발한 사실적인 소설이다, 결혼, 취업, 경력단절, 육아독박 등 현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상적인 성차별을 사회 구조적인 통찰력으로 풀어내면서 사회적 반항을 일으켰다. 현재는 100만부 이상의 도서가 판매되었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처한 불평등한 현실을 환기시키고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약력 및 경력 2021 독일 출간/ 베를린 최대 서점 베스트셀러 3위 2020 타임지에서 선정, 2020년 반드시 읽어야 할 도서 100 등재 2018 대만 출간/ 전자책 사이트 '리드무(Readmoo)'에서 1위 기록 2018 일본 출간/ 21년 기준 20만부 돌파 ※ 중국, 베트남, 태국, 영국(출판사는 사이먼 앤드 슈스터(Simon&Schuster)), 프랑스(출판사는 로베르 라퐁 (Robert Laffont)의 임프린트 닐(NiL)), 스페인 등 총 16개국에 판권 판매 2017 YES24 선정, 올해의 책 선정도서 2016 발간 / 저자 조남주 / 출판사 민음사 <저자 조남주>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前 방송작가 <PD수첩>, <불만제로>등 시사고발프로그램 제작 2020 소설 <귤의 맛> 2019 소설 <사하맨션> 2019 <82년생 김지영> 영화 개봉 2016 소설 <고마네치를 위하여> 2016 소설 <82년생 김지영> 2011 소설 <귀를 기울이면>
수상내역 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문화콘텐츠상 2016 제2회 황산벌청년문학상 2011 제17회 문학동네 소설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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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청강문화상
뭎[Mu:p]
공연예술단체 ‘뭎[Mu:p]’은 ‘폼’을 뒤집어 놓은 글자로 단체 이름으로 삼았다. 안무가 조형준과 건축가 손민선의 협업을 중심으로 생소한
전문가들이 만들어내는 콜라보레이션 작업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2017년 수상한 청강문화상 수상이 “안무와 건축에 기반을 둔 조형 준과 손민선이 공간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작업해온 실험과 시도들에 대한 응원이었다”고 자평하는 이들은 공연을 기반으로 꾸준히 다양 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1 <{Open set} ⊂ Quadriennal> 2020 <캐스케이드패시지 Cascade Passage> 2020 <팝업, 게릴라, 파르티잔 Pop-up, Guerilla, Partisan> 2020 <{Open set}⊂Phenotype> 2019 <데카당스시스템_아플라 Decadence-system_aplat> 2018 <{Open set} ⊂ Phase lag 2018 <맑고, 높은, 소리_ Present sense impression> 2017 <데카당스시스템 Decadence-system> 2017 <모서리-경계현상 Threshold Phenomena> 2017 <Alter.I> 2016 <오버더월 Over the wall> 2015 <둘이 된 순간 Di·a-meter> 2015 <다섯가지 장소 Five places> 2013 <좌표화된 로비 Co-ordinated Lobby>
수상내역 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청강문화상 2017 작품<데카당스시스템> SPAF국제공연예술제 국내초청 2017 공연예술창작확장프로젝트 참여작가 선정 2017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프로젝트팀 선정 2015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 다원예술부문 선정 2014 서울문화재단 유망예술지원 DOT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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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문화예술특별상
문화기획달 (대표 정상순) / 문화예술 문화기획달은 지리산 자락의 여성문화예술단체로 계간지 ‘지글스(지 리산에서 글쓰는 여성들)’ 활동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여성들이 문 화예술 활동을 통해 주체적으로 지역사회를 변화시켜나가고 여성문 화를 확장시키는 힘을 보여주는 단체이다. 이들은 “작은 농촌지역에 서 페미니즘 활동을 하면서 공동체 내에서 비난받고 배척당하는 순간 들이 많았는데 상을 받고 우리의 활동이 인정받았다는 자부심을 느꼈 다”며 수상 후 활동에 더욱 힘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들은 수 상 당시 상금의 일부를 지역여성기금으로 활용했다. 마을 바느질모임 에 의뢰하여 천 생리대를 제작, 지역 여성청소년들에게 무료 배포하 여 뜻 깊은 일에 쓸 수 있었다. 아쉽게도 2020년 스쿨미투를 끝으로 2021년 활동을 종료했다.
약력 및 경력
2018 농천 게릴라 걸스 프로젝트&전시회
2021 활동 종료
2017 소녀들을 위한 페미니즘 성교육
2020 스쿨미투 캠페인 '그런 여학생은 없다' 포스
2017 자기방어캠프
터, 웹툰
2017 블루밍:살림-바느질이 바꾸는 삶
2020 여성주의 문화살라오 '이슈다방'
2016 지역 여성 글쓰기 포럼
2020 손희정 특강 '도약하는 여성 캐릭터들'
2016 페미니즘 아트스쿨/페미니즘 액션스쿨
2020 최영미 시인 초청 연속강의 <잊혀진 목소리,
2016 그림동화책 <고사리밭에 공룡이 살까?> 출판
여성시인들> 2020 남원 여성청소년 성교육 동아리 '도란도란2' 2019 흥부부인 이름 만들기 보드게임 2019 성평등 연구교사 모임 2019 반성매매 전시회 '경계를 흔드는 낯선 시선' 작업 2019 문화예술교육 '블루밍:살림-손으로 짓는 여 성 스토리텔링'
2016 농촌 성문화 다시보기 “이제 퉁 치지 말자” 캠페인 2015 지리산 여성전용 생활창작공간 ‘살롱드마고’ 개소 2015 독립출판물 만드는 여자들의 지리산 네트워 크 파티 2015 창조성 워크숍 <아티스트 웨이>
2019 마을 청소년 성교육 동아리 '도란도란'
2014 잡지 <지글스> 창간
2019 조한진희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전주
2014 단체 설립
북콘서트 2019 '지방 스쿨미투 잔혹사-백래시를 넘어' 사업 결과공유회 2018 남성x페미니즘 오픈특강 2018 페미니즘 캠페인 소식지 '회오리와 친구들' 2018 농촌페미니즘 '예공공_예술인문공부공동체'
수상내역 2020 전북여성단체연합 전북여성인권운동 디딤돌상 2019 문화다움기획상131,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감사패 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문화예술특별상
아카데미 2018 찾아가는 페미니즘 교육(남원, 산청, 옥천) 2018 문화예술교육 '블루밍:살림-꽃피는 일상예술가'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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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뭎 강 명 순 (개명 강민) / 전시기획가 섬 아트제주 강민(강명순) 이사장은 수상 이후 활동 영역을 더욱 확대 하고 있다. 아트제주아카데미는 물론 아트페어를 지속적으로 성장 발 전시켜 나가고 있다. “예술의 불모지라고 여기던 제주에서 아트제주 페어를 통해 제주에 문화예술의 꽃이 피면서 지역주민에게는 예술의 저변 확대를 통해 삶 의 질을 향상되고 국내는 물론 질 좋은 해외 관광객까지 유치하게 되 는 뜻 깊은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강 이사장은 아트 제주를 통해 여성의 주권과 성평등 및 젠더 의식을 확산시키도록 노 력하겠다고 밝혔다.
약력 및 경력
수상내역
현 재 사) 섬 아트제주 이사장
2020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표창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제주연합회 이사
2020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 표창
제주도문화원연합회 이사
2018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사장 표창
제주도장애인플라잉디스크협회 이사
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제주경제인총연합회 이사
2016 법무부장관 표창
한국법무부보호복지공단 혁신단 자문위원
2015 제주교도소장 표창
2014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표창
2021 제6회 아트제주2021 준비 중
2013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 표창
2020 제5회 아트제주2020 아카데미 2019 제4회 아트제주2019
창의적이며 탁월한 전시기획으로 제주를 국제적인
2019 제4회 아트제주2019 여름아카데미
예술관광 도시로 발전시킴
2018 제3회 아트제주2018 2017 제2회 아트제주2017 2017 제1회 아트세미나 오픈클래스 2016 제1회 아트제주2016 2011 투엠컴퍼니 APM MONACO 대표 (2015년 까지) 2000 샤롯데아트샵 대표 (2019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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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김 형 희 미술작가 장애인들의 예술 활동을 격려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협업을 통해 행복한 통합사회를 구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국장애인표현예술연대와 에이블아트팩토리코리아 대표로 있는 그 는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 후 장애예술과 장애예술인에 대한 편견 제 거, 인식 개선 및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폭넓게 할 수 있게 되었고, 여성, 예술가,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삶에 자긍심으로 큰 의미를 부여 하게 되었다.
약력 및 경력 현 재 멀티아티스트
한국장애인표현예술연대 대표
Able Art Factory Korea 대표
장애인문화예술 기획자
2016 세상의 하나뿐인 전시 김형희 특별 초대전 ‘삶을 드로잉 하다’, 이음갤러리 2016 제3회 개인전 "기억 속, 비밀이야기" 전, 경인미술관 2011 CHA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임상미술치료 전공 졸업 2008 제2회 개인전 "꿈꾸는 여인 이야기" 전, 경인미술관 2002 제1회 개인전 "움직임의 자유찾기" 전, 경인미술관
수상내역 2019 자랑스런 성균인 상 ‘仁’ 2018 대통령 직속 균형발전위원회 지역 혁신가 대회 공감상 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5 한·중·일 국제 융합 공모전 은상 2013 경기도 자원봉사센터 표창장 2011 교통재활협회 국토해양장관 장애극복 재활상 2011 한국장애인재단 우수단체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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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뭎 박 윤 주 설치미술가 박윤주는 설치, 영상, 공공미술을 하는 시각작가이다. 이화여자대학 과 바우하우스 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설치와 비디오를 매체 로 공공미술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소수의 인권과 그들의 이야 기에 관심이 많아서 실제 사회적 정치적 맥락을 담고 있는 내러티브 의 물건을 실제로 수집하여 시각예술의 방법론으로 구현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시각예술 활동을 통해 소수자들의 인권향상에 기여하 고 문화예술의 확대된 영역을 보여주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1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입주작가 2017 The report of ZK/U, 캔파운데이션 전시 2016 바우하우스 대학 석사 2016 드레스덴 쿤스트 하우스 전시지원 2016 자유로운 제로, 인천아트플랫폼 B동 전시장 전시 2016 캔파운데이션 레지던시 베를린 ZK/U 입주작가 2015 베를린 골키 티어터 전시지원 작가 2015 동생의 애인의 아버지의 딸, 캔파운데이션(하우스워밍프로젝트) 전시 2015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해외레지던시 작가 2015 제6기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입주작가 2014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보안여관 전시 2013 취약한 재단들:Venerable altars, 팔레 드 서울 2012 A Midsummer Night's Dream, 갤러리 빔 전시 2011 서울시립미술관 SeMA 전시지원 작가 2011 The Islands, 갤러리 빔 전시
수상내역 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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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뭎 봄로야 (본명 김은진) / 시각예술가 페미니즘 작가로 여성들이 겪는 차별을 시각예술로 표현함으로써 대 중들에게 여성 문제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볼 수 없는, 보지 않으려는 존재를 향해 더 용기 내어 다가갈 수 있는 계 기가 되었다”고 신진여성문화상 수상의 의미를 말하는 김은진 작가 는 개인전 <다독 풍경> 공동기획전 <리얼-페이크뉴스 프로젝트> 등 다양한 작업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1 예술청 공동운영위원회, 서울문화재
2009 개인전 <눈물이 내리는 노래>, 프린지 클럽, 홍콩 / 프린지 페스티벌, 마카오
2020 REAL-FAKE NEWS PROJECT (공동기획)
2007 자전적 그림소설&음반 <선인장 크래커> 발매
2019 개인전 <다독(多讀)풍경> 스페이스 XX, 서울
2007 개인전 <아구안타르 콘서트> 갤러리 아우재, 서울
2019 콜라콜라보, D/P, 서울 (공동기획)
2006 개인전 <Tear-Drop Concert> 쌈지 일러팝, 서울
2018 곁눈질로 빤히 쳐다보기, 삼육빌딩, 서울 (공
2006 이상한 초대전 총 기획, 갤러리 스케이프
동기획)
2005 갤러리 스케이프 큐레이터 (2006년까지)
2018 일상 속 환상 드로잉_올빼미 눈 은하수, 탈영 역 우정국, 서울 (공동기획) 2018 구부러진 안팎, 탈영역 우정국, 서울 (공동기획)
수상내역 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8 문화예술 젠더를 말하다, 한국장애인문화예 술원 이음 야외무대, 서울 (총괄&공동기획) 2018 그룹전 <부드러운 지점들>, 서울미디어시티 비엔날레, 서울 2017 ‘A Research on Feminist Art Now’, 스페 이스 원, 서울 (총괄 기획) 2016 서교예술실험센터 공동운영단, 서울문화재 단 (2017년까지) 2016 개인전 <답 없는 공간: 근사한 악몽>, 탈영역 우정국, 서울 2016 그룹전 <불편한 고리들: 폭력의 예감>, 알떼 에고, 서울 (기획, 전시) 2014 기억 드로잉&음반 <사라의 짐> 발매 2012 성장 에세이 <0 페이지 책> 발매 2011 갤러리 스케이프 큐레이터 (2013년까지)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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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슬릭 (본명 김령화) / 가수 남성적이고 때로는 폭력적 표현이 거센 랩에 여성주의를 접목했다. 래 퍼로서 그는 젊은 세대의 여성 인권 의식과 여성 문화의 대중화에 기 여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1 한국여성의전화 가정폭력 피해 여성이 직접 만드는 [마음대로, 점프!] 강사 2021 중앙대학교 성평등 위원회 오픈세미나 강연 2021 싱글 앨범 [다들 웃고 싶어 하지 (Feat.YIMNAO)] 발매 2021 엠넷 <굿걸: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 출연 2020 싱글 앨범 [걸어가] 발매 2020 싱글 앨범 [HERE I GO] 발매 2019 싱글 앨범 [I'm Okay] 발매 2018 정규 앨범 [LIFE MINUS F IS LIE] 발매 2018 싱글 앨범 [춤] 발매 2017 혐오에 맞서는 작은 행동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거야’ 공연 2017 페미니즘 페스티벌 페밋 FEMEET 공연 2017 탈시설-자립생활권리선언 콘서트 공연 2017 싱글 앨범 [MA GIRLS] 발매 2016 정규 앨범 [COLOSSUS] 발매 2016 싱글 앨범 [ONE AND ONLY] 발매 2015 싱글 앨범 [ENERGY / PYTHON], [CLASSISM] 발매 2014 싱글 앨범 [RAP TIGHT] 발매 2013 싱글 앨범 [LIGHTLESS] 발매
수상내역 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7 KOREAN HIPHOP AWARDS 올해의 과소평가된 앨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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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양 윤 정 바이올리니스트 바이올린 연주자로서 양윤정은 신진문화인상 수상이 현재 사회의 양 성평등 인식에 더 깨어진 눈과 귀를 열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사회에 기여해야 하는 부분을 키워야 한다는 것에 솔직히 어깨가 더 무거워 졌고, 성평등 인식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문화 예술의 다른 여러 분야 수상자들을 만나면서 성평등 인식을 담은 문 학, 공연 등 다양한 작품과 활동에 주목하게 되었다. 같은 해 상을 받 은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 영화로 개봉되었을 때는 정말 감회가 새로웠다. “미국에서 11년, 독일에서 2년간 생활하면서 당연 하게 여겼던 성평등 의식과 우리 현실을 비교 해볼 수 있었고, 관련 뉴 스와 칼럼을 계속 관심을 갖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여자대학에서 여 성 후진을 키우면서 문화예술계의 성평등 인식과 현실에 깊은 관심을 지속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0 뉴잉글랜드 음악원 박사 2019 아시아 필하모니 객원 멤버 2019 선화 예술 고등학교 바이올린 실기 강사 (현재) 2018 숙명여자대학교 바이올린 실기 초대교수 및 강사 (현재) 2017 예원 중학교 바이올린 실기 강사 (현재) 2017 서울 예술 고등학교 바이올린 실기 강사 (현재) 2017 KCO 바이올린 사중주의 주 멤버 2017 독일 Niedersachen 주 Bad Bevensen 음악학교 강사 2016 KCO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 (구 바로크 챔버 오케스트라) 정단원 2015 한국 페스티벌 앙상블 참여 (2016년까지) 2015 오푸스 앙상블 참여 2011 미국 Yellow Barn Music Festival for Young Artists: 바이올린 실기&실내악 교수 (2014년까지)
수상내역 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5 퀸엘리자베스 콩쿨 세미파이널리스트 2013 국제 솔로 바이올린 콩쿨 3등상 2012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쿨 모던뮤직상/특별상 2009 뉴잉글랜드 음악원 아너스 앙상블 우승 세계적인 무대에서 한국음악인의 저력을 보여 줌으로써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고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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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뭎 윤 서 원 콘텐츠기획가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제작을 통해 새로운 창작 문화트 렌드를 이끌며 문화예술 분야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17 ㈜엠허스트 기획팀장 2017 <서울디자인위크2017> 기획 및 실행 2017 <길 위의 인문학> 양주시 도시재생 강연 2016 <더 큐브 프로젝트> 기획 및 매니지먼트 총괄 2016 <BIGBANG 10 Ato Z>전시 매니지먼트 총괄 2016 저서<그렇게 길은 항상 있다>출간 2015 저서<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출간 2015 강화도 농업문화 콘텐츠 기획 및 <어린이농부 해쌀이> 출간 2015 ‘2015 추천 내 나라’ 여행상품 심사위원 2013 제23회 2013년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개인취재부문) 수상
수상내역 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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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이 은 희 캘리그라퍼 장애인의 사회적 진출을 적극 도우며 장애인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위 한 기반 마련에 기여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현 재 들꽃 캘리그라피 대표
장애인창의문화예술연대·잇다 대표
2018 충남장애인문화예술축제 주최 2018 <붓으로 세상을 잇는 캘리그래퍼 이은희> 출판 2017 당진장애인자립지원센터 장애인캘리그라피 동아리 지도 2016 장애인미술가의 희망축제한마당 ‘희망키움’ 입상 및 전시 2016 홍주신문 칼럼리스트 2015 청양대평생교육원 강의 2015 캘리그라피 “들꽃” 작업실 운영 2015 장애인창의문화예술연대 대표 2015 초등·중학교 캘리그라피 방과후 교사/자유학기제 강사 2015 청양대평생교육원 강의 2013 충남도청희망카페 매니저 2006 나사렛대학교 장애학생 자립생활 지원센터
수상내역 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6 충남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 포스터 공모전 캘리그라피 대상 2016 제7회 한·중·일 장애인 서화교류전 입상 2012 대한민국 장애인미술대전 공모전 서양화부문 특선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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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뭎 정 혜 윤 공연예술가 거리예술과 공공예술 작업 활동을 통해 대중들에게 문화예술 활동의 중요성을 알리며 문화적 소통에 힘쓰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17 휴먼임팩트 연구소 주최크리에이티브 기후상 Creative Climate Awards 전시 작가선정 2017 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인 창작지원 최초 예술지원 선정 2017 거리예술마켓(2017 Street Arts Market in Seoul, 제5회) 거리예술 공연, 프로젝트 외 ‘빨리빨리’ 공 연, 문화비축기지 2016 체험형 사운드 퍼포먼스&리서치 워크숍 <현 위치(You Are Here)> 2016 서울문화재단 복작복작 예술로(路) 지원 프로그램 릴레이프로젝트 <안녕, 동네사람> 체험형 사운드 퍼 포먼스 작업
2015 프랑스 마르세유 거리예술 전문가 양성기관 FAi-AR (Fai-ar Formation supérieure d'art en espace public)
2014 안양문화예술재단 APAP 딥 리스닝 사운드 워크샵 레지던시 참여 2013 루이비통 사회공헌 프로젝트 ARTisans 워크숍, 루이비통 코리아
수상내역 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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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황 혜 정 미술작가 섬유미술과 회화를 접목시키는 작업으로 창의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 함으로써 예술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약력 및 경력 현 재 카라스갤러리 전속작가 2020 Pet me under the rainbow 2020, 카라스갤러리, 서울 2017 Asia Contemporary Art Show Hong Kong 2017 전시, 홍콩 2017 Ambiguous Lines 황혜정 개인 전시회, 서울 2016 연말선물 展 키스갤러리, 서울 2016 Kara’s family of artist 2016, 카라스갤러리, 서울 2016 Healing Arts Festival 2016, 코엑스, 서울 2016 제1회 서울국제공예아트페어, 세텍, 서울 2016 위풍당당 코리아 투모로우2016, 서울 2016 황혜정 개인전展, 갤러리하이, 서울 2016 ‘부상청년’ 展, 국회의원회관, 서울 2014 런던왕립예술학교(Royal College of Art), 텍스타일 석사 졸업 2014 Wells Art Contemporary 2014 Exhibition, Wells, 영국
수상내역 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4 Well Art Contemporary 2014 Exhibition 우승 (Wells, 영국)
여성, 예술을 만들다
301
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노희경
올해의 성평등문화콘텐츠상 다큐멘터리 영화 B급 며느리 청강문화상 문화예술특별상
수신지 장애여성 극단 ‘춤추는허리’
신진여성문화인상
김민정
신진여성문화인상
김유리
신진여성문화인상
백수현
신진여성문화인상
오신영
신진여성문화인상
임정서
신진여성문화인상
임정은
신진여성문화인상
장혜영
신진여성문화인상
지
현
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올해의 성평등문화인상
노 희 경 작가 1995년 MBC베스트극장 <엄마의 치자꽃>으로 데뷔해 <그 겨울, 바 람이 분다>, <그들이 사는 세상>, <꽃보다 아름다워>, <디어 마이 프렌 즈> 등의 작품을 쓰며 사회적 화제를 일으켰다. 여성 등 우리 사회 내 다양한 계층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성평등 인식을 제고하는 방송 드 라마 작품 활동을 통해 여성 문화 예술인의 사회적 영향력 확대 등 성 평등 문화 확산과 문화예술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약력 및 경력 서울예술전문대학 문예창작학 졸업 1995년 MBC베스트극장<엄마의 치자꽃>으로 데뷔
작품활동 2018 <라이브> 2017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리메이크) 2016 <디어 마이 프렌즈> 2014 <괜찮아, 사랑이야> 2013 <그 겨울, 바람이 분다> 2012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2008 <그들이 사는 세상> 2004 <꽃보다 아름다워> 1999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199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수상내역 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성평등문화인상 2017 제5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극본상 2016 제9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작가상 2005 제17회 한국방송프로듀서상 드라마부문 작가상 2005 제11회 상하이 국제TV페스티벌 최우수극본상 2004 제40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작품상 1999 제35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극본상 1999 MBC연기대상 작가상 1999 제17회 한국방송대상 드라마부문 작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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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올해의 성평등문화콘텐츠상
B급 며느리 (감독 선호빈) / 다큐멘터리 영화 <B급 며느리>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에서 벌 어지는 문제로만 치부되어 온 고부갈등의 문제를 남편이자 아들인 '남성'의 시선으로 보여주고, 이는 여성만의 문제가 아닌 가족 모두가 공감하고 해결 해야 하는 문제로 사회문제화 시키는 데 일조했다. 아내와 어머니(그리고 친가)의 갈등을 지켜보며 이 작업을 했던 선호빈 감독은 “이 상은 항상 나 의 뒤통수를 지켜보고 있다. 긴장 된다”고 말했다.
약력 및 경력 2017 장편 다큐멘터리 <B급 며느리>
-2017 18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2017 DMZ국제다큐영화제 한국다큐 쇼케이스
-2017 춘천영화제 장편부문 대상
-2017 제주여성영화제
-2017 원주여성영화제
-2017 익산여성영화제
-2017 서울노인영화제
-2018 EBS국제다큐영화제
2021 <수카바티>, <돈 다큐> 제작 중 2012 옴니버스다큐멘터리 <강정인터뷰프로젝트> 연출 - 2012 서울독립영화제 2011 장편다큐멘터리 <레즈> 연출
- 2011 인디다큐페스티발
- 2011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특별언급상
2010 고려대학교 대학원 영상문화협동과정 수료 2007 고려대학교 언어학과 졸업
수상내역 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성평등문화콘텐츠상 2017 제4회 춘천다큐멘터리영화제 장편부문 대상 2017 DMZ국제다큐영화제 한국다큐 쇼케이스 및 개봉지원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305
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청강문화상
수 신 지 (본명: 신수지) / 만화가 수신지 작가는 <며느라기>를 통해 한국사회의 가부장 제도가 어떤 모 습으로 존재하고 작용하는지 담담하게 그려내며 많은 여성들의 공감 과 위로가 되어주었다. <며느라기>를 통해 한국의 가족 내 불평등한 권력구조를 여성의 눈으로 차분하게 비판해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고, 만화 산업의 활성화와 성평등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하였다.
약력 및 경력 2020 <곤(Gone)> 2권 / 귤프레스 2019 <곤(Gone)> 1권 / 귤프레스 2018 <며느라기> 출간 / 귤프레스 2017 <웹툰 며느라기> 연재 / sns연재 2016 <스트리트페인터> 출간 / 미메시스 2015 웹툰 <스트리트페인터> 연재 / ktoon 2012 <3그램> 출간 / 미메시스
수상내역 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청강문화상 2017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오늘의 우리만화상 수상 2017 한국만화가협회장상 2011 대한민국 창작만화공모전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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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수상자 문화예술특별상
장애여성 극단 ‘춤추는허리’ 연극 장애여성의 삶과 인권을 예술로 표현하며 세 상과 소통하고 주체적인 목소리를 내는 꾸준 한 작업을 통해 우리 사회를 모두의 인권이 존 중되는 공동체로 만들어가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03년 창단한 ‘춤추는허리’는 장애여성의 성, 가족, 연애, 사회적 관계 등 다양한 주제로 공연을 창작해왔다. 발달장애여성이 주인공으 로 등장해 직접 연기하는 연극을 통해 행복한 통합사회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19 춤추는허리 정기공연 <빛나는> 2018 정기공연 <불만폭주 라디오> 2017 정기공연 <불만폭주 라디오> 2017 중증장애여성 Teaching Artist 양성과 찾아가는 배달공연 창작 워크숍 <예술로 배우다> 2015 정기공연 <거북이 라디오 3> (2016년까지) 2014 정기공연 <이사> 2014 중증장애여성 공연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 <틔움: 독립의 싹> 교육 워크샵 진행 2013 교육연극 <틔움: 독립의 싹> 공연 2012 ‘나를 찾는 연극여행’ 기획 공연 <연극으로 다다다!!! 프로젝트> 2012 아시아태평양장애포럼(APDF) 문화예술제 초청공연 <춤추는 허리> 2011 배달공연 <거북이 라디오 2> 제작 2011 장애여성 현대무용 공연 <따로, 또 같이> 2010 6회 정기공연 <거북이 라디오> 2008 5회 정기공연 장애여성 연극페스티벌 <장애여성, 그 예술혼을 펼쳐라> 2006 4회 정기공연 <나 여행 간다> 2005 3회 정기공연 <너 지금어디야, 무슨 춤을 추고 싶니> 2004 2회 정기공연 <여기에 있는데 여기 있는 게 안보여> 2003 장애여성극단 춤추는허리 창단 공연 <갑자기>
수상내역 2019 문화다움기획상131 공동 대상 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문화예술특별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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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김 민 정 희곡작가 신진여성문화인상에 이름을 올린 후, 무의식적이 든 의식적이든 스스 로 여성이기에 여성의 삶과 양성평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유일하게 남는 것은 글쓰기였다”고 말하는 김민정 작가는 글쓰기 중에서도 희곡을 택했다. “나는 희곡작 가다. 기원에서부터 따지자면 인류의 가장 오래된 유물이라 할 만한 ‘희곡’이 나의 소통 도구이자 기록 방법이다. 그 일에 충실하려고 애썼 다.” 그리고 작가는 소설 쓰기에 도전했다. 자신이 쓴 희곡 <하나코> 를 청소년 소설 <하나코 이야기>로 다시 썼다. “가르치지 않는 역사는 잃고 만다. 다시는 이 땅에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같은 불행한 역사 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나는 <하나코 이야기 >가 기록이며 증언 이전에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 남기를 바란다.” 작 가는 앞으로도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는 기록자이며 예술가로 남으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약력 및 경력
2015 <호스피스 : 죽음을 주사한 간호사>
2021 <시간을 칠하는 사람들> 광주아시아문화의
2014 <이혈(異血)> 서울문화재단 연극 제작 지원
전당 2021 <정의의 사람들> 각색 세종 M씨어터
선정 2013 <안티고네> 각색 국립극단 레퍼토리 공연
2020 <수학은 어려워> 나온씨어터 2020 뮤지컬 <눈부시게 빛나는 오늘> 예스온스테 이지 낭독공연
수상내역 2020 오늘의 극작가상, 한국극작가협회
2020 <짐승의 시간> 도쿄 나토리사무소
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20 <토지1> 각색 경남도립극단 창단 공연 외
2015 <고사> 제15회 2인극 페스티벌 희곡상
2020 <시간을 칠하는 사람> 5·18 민주화운동 40
2014 <하나코> 창작산실 대본공모 우수작 당선
주년 기념 본공연 2019 <봄날의 후리지아처럼> 안양문화재단 청소 년명작극장 방방곡곡 순회 공연 2018 가족음악극 <이중섭의 편지> 부천 복사골 문
2014 <가족 왈츠> 서울연극인 대상 극작상 2007 <해무> 2007 한국연극 베스트7 선정 2004 <가족의 왈츠> 국립극장 신작희곡 페스티벌 당선
화센터 아트홀 2018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 예술의 전당 자 유소극장 2018 연극 <갈애 渴愛> 도쿄 나토리 씨어터 제작 2017 오페라 <붉은 자화상>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 공연 2016 <아인슈타인의 별> 홍대 스텀프 극장 2016 <신시야화> 광주시립극단 정기공연 2016 <일물>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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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을 통해 여성의 아픔과 비극에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예술의 대중성을 확장시킴
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김 유 리 큐레이터 신진여성문화인상은 김유리 큐레이터의 활동이 사회에 기여하고 있 는 점을 확실히 짚어주었다. 그는 “수상은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고, 다른 수상자 들의 활동을 보며 우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고 단단 해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이 상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말했다. 지역의 신진 작가를 발굴해 활동 기반을 만들어주는 한편, 다 문화 시각예술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그는 2021년 일본 작가 후지시 로 세이지의 작품을 서울 예술의전당 전시에 선보였다.
약력 및 경력 2021 <후지시로 세이지-빛과 그림자의 판타지展>, 예술의전당 참여 2020 문화도시 조성사업 및 청년 아키비스트 양성 담당 2014 <의정부예술의 전당 신진작가 공모전> 진행 2013 의정부예술의전당 사회공헌사업 KB다문화 미술학교 담담&큐레이터(2019년까지) 2012 예술의전당 어린이미술아카데미 2011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중광展>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수상내역 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지역기반 신진작가를 발굴해 많은 젊은 작가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기반 마련과 다문화 시각예술 활동을 통해 소수자들의 권리향상에 기여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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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성평등문화콘텐츠상
백 수 현 플루티스트 곤지암뮤직페스티벌을 통해 클래식에 대한 인식을 대중화하는 데 힘 썼으며 한국음악을 글로벌한 영역으로 확신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현 재 곤지암뮤직페스티벌 총감독
울산대학교 음대 겸임교수
2020 A Night Of Encores 출연 2019 곤지암 우드윈드페스티벌 참여 2018 곤지암 우드윈드페스티벌 기획 2017 곤지암 뮤직 페스티벌 기획 2016 곤지암 플루트 페스티벌 기획 2009 한국의 플루트연주가 선정 1998 건국대학교 음악교육과 겸임교수 역임(2014년까지)
수상내역 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09 한국의 플루트 연주자 선정 1998 음악저널 주최 신인음악상 수상 1998 뉴욕 아티스트 인터내셔널 콩쿨 입상 카네기홀 데뷔 독주회 부상 1996 일본 고베 플루트컨벤션 국제 콩쿨 3위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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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오 신 영 오페라가수 오페라 가수인 오신영은 방송 진행과 콘서트 활동으로도 주목받고 있 다. 신진여성문화인상이 ‘신인상’으로 자신에 큰 힘이 되었다고 말하 는 그는 “사회에서 활동하면서 초심을 잃지 말자는 마음을 다잡게 된 다. 마인드를 잡아주는 힘이다”라고 말했다.
약력 및 경력 현 재 상명대학교 외래교수 2018 CTS 라디오 고정진행 등 전문연주가로 활동 (현재) 2018 KBS 아침마당, KBS 누가누가 잘하나 등 미디어 매체를 통해 활동 (현재) 2018 유나이티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가족 음악회 2회 공연 2018 ECO 토크&뮤직콘서트 2018 광복 73주년기념 다큐 갈라콘서트 위대한 대한민국 ‘울림’ 공연 2017 서부신문사주최 28회 가곡의 밤 2017 뉴오페라 페스티벌 오페라 마술피리, 라보엔 주연 2016 강릉시향, 제주도립교향악단,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고양시향, 서울필하모닉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 합창단과 협연 및 오라토리오 연주 (현재) 2016 국립오페라단, 서울시오페라단, 광주시립오페라단 등과 <사랑의묘약>, <헨젤과 그레텔>, <리골렛또>, < 세빌리아의 이발사>, <마술피리>, <라보엠> 등 주연 (현재) 2016 로시니 La Scala di Seta의 주역으로 뉴욕 무대 데뷔 2016 오페라 흥부와 놀부 출연 2016 신작 한국가곡 음반 작업 2015 뉴욕 Mannes 음대 석사 졸업 2014 상하이 국제뮤직페스티벌 출연 2011 연세대학교 성악과 수석 졸업
수상내역 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6 코리아아르츠그룹 연기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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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임 정 서 공연예술 임정서는 다양한 형태의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예술가 겸 기획자다. 필름메이커 정체성을 중축으로 두지만, 일반적인 형태의 영화는 아주 드물게 만든다. “예술이 무엇일까?”란 질문을 갖고, 일상에서 마주하 는 것에 “예술”을 비비고 충돌 시키며 실험 중이다. 예술로 누군가의 삶에서 ‘영화적인 순간’을 발생시키는 것에 관심이 있다. 병과 죽음으 로 인한 상실 그리고 억압하는 사회에 대한 우울을 예술로 호방하게 대처하는 자세를 탐구하는 예술 운동 “유방랜드”를 하고 있다. 유방 랜드 초연 이후 여성문화인상 수상은 작업과 활동에 큰 격려와 지지 로 다가왔다. 지속할 수 있는 힘이자 이유가 되어 주었다.
약력 및 경력 2021 개죠니의 안전장치 만들기 스터디, 청년기획 자 플랫폼 11111 2020 유방랜드 시즌 2, ‘가슴친구’ 서울 2020 병과 식탁, 인디아트홀 공, 서울 기획 및 구성 2020 7번째 공포전 ‘지구인을 위한 질병관리본 부’, 인디아트홀 공, 서울 총괄 기획(단체전) 2020 예술인복지재단 파견예술인 & 넝쿨어린이 작은도서관, 주민참여 사적영화 워크숍 2020 DMZ docs 아카데미 포럼 “포스트 미디어 시대, 카메라는 멈추면 안돼” 패널 아티스트, DMZ영화제&문학과 영상 학회 2020 남산컨템포러리 <REBOOT:재시동> Vol 1&2 영상 오퍼/VJ 2020 삼세판 3sp 싱크 싱크, 거리예술·서커스 창작지원사업 영상 2019 64J코싸인그래프, 거리예술·서커스 창작지 원사업 슬랙와이어 리서치 아카이빙 영상 2019 휴가, 서리풀 청년아트 갤러리, 서울 기획 2019 청정 여행 죄책감 일기
2018 생체실험실:___의 쇼윈도우, 보여주고 싶은 무언가. 기획, 아트홀인디공 별관&룬트갤러 리, 서울 2018 호조벌 스캔들 시흥시립전통예술단 제14회 정기공연, 시흥시청 늠내홀 2018 연극 <뿔>, 봄작가 겨울무대, 아르코 예술극 장 소극장 2018 연극 <주인없는 땅>, 한예종 실험무대, 군포 문화예술회관 외 2018 연극 <이것은 셰익스피어가 아니다>,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 2017 K’art Date 환각과 실체 음악 공연, 일신홀 2017 K’art Date 전통의 롤러코스터 전통음악 공 연, 일신홀 2016 절대 영화 재생기 Absolute Film Player 공 연 및 전시, 우정국, 서울 2016 스페이스 쉽 무용공연, 한예종 2016 태어나다, 살다, 죽다 그리고 사이, 갤러리 175, 서울
2019 당신의 시간에 흐르는 나의 영화, 늬에게, 서울 2018 문화가 있는 날, ‘직장 문화 배달’ 짓거리 투 어, 비기자 참여 작가, 서울 2018 유방랜드, 유방 속으로 전시, 퍼포먼스 아트, 공연, 인디아트홀 공, 서울 2018 제1 준비운동 기획, 공에도사가있다,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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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임 정 은 연극배우 다양한 장르의 연극에서 여성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성역할의 한 계를 넘어서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18 부산국제연극제 폐막작 <오델로 니그레도> 데스데모나 역 2018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서울예선 <검정고무신> 콩점네 역 2017 프로젝트 아일랜드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 알리페 역 2016 제37회 서울연극제 자유참가작 <메데이아 콤플렉스> 메데이아 역 2016 극단가변 정기공연 <오델로 니그레도> 데스데모나 역 2015 서울연극협회&홋카이도연극재단 교류공연 서울 대표
수상내역 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8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금상 2018 제39회 서울연극제 대상 2014 셰익스피어어워즈 대상 2013 제34회 서울연극제 미래야솟아라 연기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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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장 혜 영 영화감독·정치인 장혜영은 영화감독, 작가, 크리에이터, 싱어송라이터, 장애인권운동가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였다. 발달장애를 가진 동생의 탈시설을 도 왔고, 이후 함께 살아가는 일상을 다큐멘터리 영화인 ‘어른이 되면’에 담으며 대중에 알려졌다. 이 영화를 통해 장애인의 삶과 사회적 돌봄 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한 사회구성원으 로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후 장혜영은 21대 국 회에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입성했다. 지금까지 ‘50대·남성’ 으로 획일화된 국회를 다양한 국민의 삶을 반영하는 국회로 바꾸어 나 가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상임위원회는 국가의 재정과 경제적 흐름을 다루는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약 중이다. 실제로 각 부처에서 성인지 예산을 수년째 제대로 편성하지 않는 문제부터 시작하여, 통계청 인구 총조사가 동성부부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반영하지 않는 현실 등을 지 적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행정부를 견제하고 있다. 국회 기자회견장에 기존에 없던 수어통역을 시행하는 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울 러 모든 시민이 존엄하고 평등하게 살아가자는 취지의 차별금지법을 발의하여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차분하고 급진적인’ 의정활동이 주목을 받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떠오르는 100인’ 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약력 및 경력
수상내역
현 재 21대 국회 정의당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
2021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 <TIME 100
2021 정의당 정책위원회 의장 2020 정의당 차별금지법제정추진본부장
NEXT 2021> 선정 2019 한국여성지도자상 젊은지도자상 수상
2020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 겸 원내대변인
2019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박남옥상 수상
2020 정의당 혁신위원장
2019 한국장애인인권상 인권실천부문 수상
2020 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장
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20 정의당 미래정치특별위원장
2017 환경재단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수상
2019 비영리재단법인 와글 사무국장 2018 저서 <어른이 되면> 출간
영화감독이자 유튜버로서 장애인과 사회 돌봄에 대
2018 영화 <어른이 되면> 감독
한 지속적인 통찰을 통해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서
2018 음반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발매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소통 가능성을 제시
2016 유튜버 <생각많은 둘째언니> 페이지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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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지 현 페미니스트 가수 무대에 선 지 21년 되던 해에 ‘신진여성문화인상’을 받았다. “꺾였던 날개를 다시 펴고 도약하는 기분이다. 상이 저에게 새살을 돋게 했다” 고 수상의 의미를 말하는 그는 현재 페미니즘 교육연구소 <연지원>을 운영하며 여성문화생산자협동조합 무지개공방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 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시민들에게 성평등 기반의 문화예술 을 확산하는데 힘쓰고 있다,
약력 및 경력
찾기 프로그램 “자줏빛 수를 놓다” 노래수업
현 재 페미니즘교육연구소 <연지원> 대표
기획 (2006년까지)
여성문화생산자협동조합 무지개공방 이사장
사단법인 <또하나의 문화> 이사
2021 도시형 대안학교 <성미산 학교> 중등과정 시 민사회교육/성문화교육 강사
2003 성매매 피해여성 자립 창업 기금 마련을 위 한 콘서트 “언니에게 희망을” 공동기획 2003 안혜경·지현 조인트 콘서트 “fEROS" 기획 2002 영화 『오버 더 레즈보우』 OST 발매
2020 성미산 마을 작은책방 개똥이네 <지속가능
2002 정규 1집 『逅 [hu:] 만나다』 발매
한 페미니즘 마을 생활> 중등과정 [공존] 워
2001 단독 콘서트 “보랏물 들이기” 기획
크숍 강사 2018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젠더토크콘서트트렌드를 읽고 말하다> 패널 (2019년까지) 2018 여성문화생산자협동조합 <무지개공방> 기획 전시 ‘토닥토닥 마음을 봄’ 기획, 진행
수상내역 2019 서울지방경찰청 감사장 수상 (성평등/인권 감수성 교육) 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7 컴필레이션 앨범 『이야기해 주세요』 한정 판 LP 발매 2017 음악감상회 『나의 정원으로』 기획 2012 정규 2집 『나의 정원으로』 발매 2012 여성아티스트 벼룩시장 『그녀의 옷장』 기 획, 진행 (2015년까지) 2011 2011 게이섬프로젝트 "퀴어 타운 인 코리 아" 참여 및 전시 진행 2008 여성부 지원 성인여성을 위한 성문화교육 「섹시 토크쇼 야화, 호호호!」 기획 2007 컴필레이션 앨범 『이야기해 주세요』 발매 2005 노래부르기를 통한 성폭력피해여성 목소리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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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안은미 영화 김복동
양성평등문화지원상(단체부문)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양성평등문화지원상(개인부문) 문화예술특별상
서한영교 연출집단 女GO
신진여성문화인상
강유가람
신진여성문화인상
김지양
신진여성문화인상
도로시 엠 윤
신진여성문화인상
박지혜
신진여성문화인상
서도이
신진여성문화인상
송
신진여성문화인상
최현미
신진여성문화인상
하개월
원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
안 은 미 무용가 안은미는 과감하고 독특한 안무와 춤 세계로 대중과 소통하는 무용가 이다. 춤을 통해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내는 장을 만드는 작업을 해오며 성평등한 문화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 파리의 시립극장 ‘테아드르 드 라 빌’의 한국인 최초 상주 예술가로 선정되었으며, 여성 문화예술인으로서 전 세계에 사회적 영향력을 펼쳐왔다는 평가를 받 았다. 대표작으로는 ‘신춘향’, ‘바리공주-이승편’, ‘아저씨를 위한 무 책임한 땐쓰’ 등이 있다.
약력 및 경력
수상내역
현 재 안은미 컴퍼니 대표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양성평등문화인상
2021 MODAFE 2021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2016 제16회 한불문화상
2021 제17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2015 제8회 사단법인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 올
오프닝 축하 공연
해의 공연예술가상
2021 안은미의 춘춘향향(春春香香)
2009 제1회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2021 <최고의 라인업>
2002 뉴욕문화재단 안무가상
2021 드래곤즈 2020 비대면 한-러 문화의 달 (한-러 현대무용 포 커스) <나는 스무살입니다> 2020 안은미지(未知)─아시아의 미술, 디자인 그 리고 페미니즘 강연 2020 인도네시아국제무용제 <안은미 159 프로젝트> 2020 안은미 "1분 59초" 프로젝트 - 한국 2019 거시기 모놀로그 2019 데뷔 30주년 회고전 <안은미래> 2018 프랑스 파리 시립극장 테아드르 드 라빌 상 주 예술가 한국인 최초 선정 2011 부산국제무용제 국제 프로그래머 2007 하이서울 페스티벌 봄축제 예술감독 2000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 역임 1998 안은미컴퍼니 예술감독 1995 미샤 클락 무용단 단원 1986 한국현대무용단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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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김 복 동 영화 여성 인권 운동가이자 평화 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 니의 투쟁을 생생하게 담은 이 영화는 성폭력 문제에서 배제되어 온 피해자 의 목소리를 드러냄으로서 양성평등 문화발전에 기여했다. 영화 <김복동>은 김복동이라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전쟁의 피해자에서 인권운동가, 평 화활동가로 진화해 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이를 통해 김복동 할머니가 죽는 순간까지 원했던 ‘가해자의 진정한 사죄’의 의미, 피해자가 지키고자 했던 ‘인간 본연의 가치와 존엄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 진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공동기획: 정의기억연대, 뉴스타파
영상기록: 김정환(미디어몽구)
제작: 뉴스타파
프로듀서: 최기훈, 신동윤
촬영: 김기철
편집: 윤석민
각본: 김근라
감독: 송원근
약력 및 경력 2021 8월 영화 <김복동> 1년여 간의 제작 기록을 담은 에세이『그 이름을 부를때』출간 2019 9월 전국 극장 관객 8만 3천명 관람 2019 8월 영화 김복동 전국 개봉 (전국 약 330개 극장) 2019 5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 2018 10월 영화 김복동 기획 시작(정의기억연대, 미디어몽구와 협업)
수상내역 2020 들꽃영화상 심사위원특별언급상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영화 ‘김복동’은 시민사회 단체들과 독립언론 ‘뉴스타파’의 협력작업을 통해 제작된 영화입니다. 정의기억연대 가 인권운동가 김복동의 삶을 영화로 세상에 기록해둘 것을 뉴스타파에 제안했고, 뉴스타파는 김복동의 정신 을 세상에 새기자는 제안에 공감해 공동으로 영화 ‘김복동’을 기획했습니다. 영화는 미디어몽구 김정환 씨가 촬 영해온 김복동 할머니의 오랜 활동 영상과 정의기억연대가 보관 중인 김복동의 활동 자료를 토대로 영화의 기 본 줄거리를 설계했습니다. 영화 ‘김복동’을 기획한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송원근 감독을 중심으로 편집감독 윤 석민, 촬영감독 김기철, 프로듀서 최기훈 신동윤 등의 스탭들이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각본 작업은 김근라 작가 가 맡았습니다.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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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양성평등문화지원상(단체부문)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2013년 개소한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는 여성독립운동가를 알리는 학술, 발굴, 조사연구를 해왔으며, 다음 세대인 청소년 및 대학생의 여성독립운동의 역 사에 대한 관심을 고양시키기 위해 토크콘서트, 기부, 전시회, 서적 발간 등의 활 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는 역사 속에 가려졌던 여성독립 운동가를 발굴하고 재조명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옴으로써 문화산업 내 양성 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약력 및 경력 2020 유관순열사 순국 100주년 ‘국내외 여성독립운동 자료수집의 지적 네트워크 구축 방안’국제학술세미 나 개최 2019 서대문형무소 앞 공원 ‘무명(無名)’ 여성독립운동 기념탑‘ 건립 추진 2019 <여성독립운동가 인명사전1,2> 출간 2018 청소년<여성독립운동학교>, 대학 동아리 운영 2018 청소년<여성독립운동가 그림 전시회> 14회 운영 2013 학술세미나 15회 (현재) 2009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개소
수상내역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양성평등문화지원상(단체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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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양성평등문화지원상(개인부문)
서한영교 작가·대안교육활동가 서한영교는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워크숍을 진행하는 글쓰기 교사 이자, 아동문학 창작자이다. 열아홉 때 남성 중심의 한국사회의 권력 을 깨닫게 됐고, 페미니스트로서의 삶을 살아오고 있다. 남성 공동체 에서 생활하는 페미니스트로서 겪었던 압박과 차별, 그리고 한계를 몸소 느꼈다고 한다. 때문에 페미니스트로서의 과제와 책임을 맡아 열렬히 응답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애쓴다.
약력 및 경력 2021 (사)여성·문화네트워크, 성평등탐구생활 기 획단 자문위원 2020 여성가족부, 청소년 성평등 콘텐츠 공모전 문예부 심사 2019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예술계 양성평등 콘텐츠 공모전 문예부 심사 2019 (사)여성·문화네트워크, UN 히포쉬 캠페인 실행위원
2012 산문집 <한 영혼이 자라면 온 세계가 성장한 다> 공저 2010 단편영화 <도시와 폭력> 2009 산문집 <붕어빵과 개구멍> 2008 탈학교 청소년 대상, 필리핀 피스캠프 담임 (2011년까지) 2006 탈학교 청소년 대상, 에듀코빌리지, 교육기 획팀 (2008년까지) 2006 페미니스트 그룹 활동
2019 <The Unusual Suspects Festival Seoul>, 젠더혐오에 맞선 우리의 글쓰기 워크숍 2019 <MOM-MY-SOUND WORKSHOP>, 영아 자녀를 둔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 2019 후기-청소년 <지옥에서 글쓰기 워크숍 진행>, 다수
수상내역 2021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예술가지원 문학분 야 선정, 페미니즘 기반 동시집 <(가제)도레 미파솔라시간>
2019 산문집 <두 번째 페미니스트>
2020 동시마중, 올해의 동시 선정 <도레미파솔라시간>
2018 남성과 남성성에 대한 강의 및 토크콘서트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양성평등문화지원
2014 대안학교, 하자작업장학교 중등부 담임 (2018년까지)
상(개인부문)
2014 탈학교 청소년 젠더-글쓰기 워크숍 진행, 다수
2019 동시마중, 올해의 동시 선정 <사습>
2014 장애 청소년 글쓰기 워크숍 진행, 다수
2019 서울문화재단 지원작 선정, <MOM-MY-
2013 탈학교 청소년 대상, 인문만화책방 앗! 대표 (사회적기업) (2014년까지)
SOUND WORKSHOP>, 영아 자녀를 둔 엄 마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
2013 탈학교 청소년 글쓰기 워크숍 진행, 다수
2018 동시마중, 올해의 동시 선정 <슈슈팅스타>
2013 성폭력피해/가정폭력피해 청소년 글쓰기 워
2018 동시마중 51호 신인추천 등단 <슈슈팅스타 외 2편>
크숍 진행, 다수 2012 사진집 <뜨겁게 써내려간 장난>
2010 경인방송 영상페스티벌 우수상, 단편영화 < 도시와 폭력>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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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문화예술특별상
연출집단 女GO 연극 2005년 여섯 명의 연출가가 모여 ‘여성연출가전’을 기획했다. 이 축 제의 기획 의도는 신진 연출가들에게는 기회의 장을, 기성 연출가들 에게는 더욱 다각화될 수 있는 실험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열린 사고 를 가지고 도전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매년 각기 다른 색깔을 가 진 여성 연출가들이 모여, 여성만이 직시할 수 있는 하나의 주제를 정 해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들을 공연한다. 15년 동안 67명의 연 출가가 이 축제에 참가하였으며 총 89개의 작품이 올라갔다. 문화예술특별상 수상은 여성연출가들이 스스로 응원하며 공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던 이들에게 “그동안 잘 해왔다는 지지와 응원 이었고,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든든함과 가슴을 벅차게 해준 상”이었 다.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 되었고, 여성연출가전은 계속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19 제14회 여성연출가전 2018 제13회 여성연출가전<숨通> 2017 제12회 여성연출가전<리부트(RE:BOOT)> 2016 제11회 여성연출가전<안녕하신家> 2015 제10회 여성연출가전<축제> 2014 제9회 여성연출가전<SEE大YOU感> 2012 제8회 여성연출가전<the 궁> 2011 제7회 여성연출가전<셰익스피어, 여장하다> 2010 제6회 여성연출가전<New War 전쟁이다!> 2009 제5회 여성연출가전<오딧세이 관광버스> 2008 제4회 여성연출가전<낭만소녀, 근대를 산책하다> 2007 제3회 여성연출가전<4 Go story> 2006 제2회 여성연출가전<six weddings> 2005 제1회 여성연출가전<six sex>
수상내역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문화예술특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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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강유가람 영화감독 여성주의 다큐멘터리와 영화를 연출하며, 현 시대를 치열하게 사는 여성들의 생생한 모습과 목소리를 담으며 문화예술을 통한 여성주의 활동에 기여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수상내역
현 재 문화기획집단 영희야놀자 대표
2020 제21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다큐멘터리 감
2019 장편 다큐멘터리 <우리는 매일매일> 연출 2019 <민주씨의 불편한 하루> 젠더감수성 홍보영 상 제작 (주관: 더불어민주당) 2019 <답을 알아야 할 사람은 가해자> 반성폭력 홍보영상 제작 (주관: 더불어민주당) 2018 <그것도 성매매> 성매매방지홍보영상 제작 (주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2017 중편 다큐멘터리 <시국페미> 연출 2016 서울문화재단 창의예술교육 프로그램 ‘알음 다름’ 노원중학교, 신림중학교 미디어 교사 2014 장편 다큐멘터리 <이태원> 2015 단행본 『확률가족』, 마티, 공저 (기획 박해천)
독상 <이태원> 수상 2020 제7회 들꽃영화상 다큐멘터리 감독상 <이태 원> 수상 2020 서울여성독립영화제 관객상 수상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9 페이퍼 매거진 선정 올해의 다큐멘터리상 수상 2019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상, 독불장 군상 2019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한국장편경쟁 작품상 2017 제18회 제주여성영화제 단편경쟁 부문 요망 진 작품상
2014 단편 극영화 <진주머리방> 연출
2013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국제경쟁 대상
2013 단편 극영화 <하소연> 프로듀서(연출 이숙경)
2012 제2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다큐멘터리 동
2012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성희롱예방교육 영상 제작 연출 <성희롱, 동상이몽?> 2011 다큐멘터리 <자, 이제 댄스타임> 공동제작,
일철강상 2011 제3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 쟁 부문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프로듀서 2010 다큐멘터리 <모래> 연출 (문화기획집단 영희 야 놀자 제작) 2010 단편 극영화 <선물>, 연출 2010 단편 다큐 <그냥 치우친 건 아니야>, 연출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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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김 지 양 모델·출판 신진여성문화인상은 국내 최초 ‘플러스모델’을 자임한 김지양에게 “그간 해왔던 일들이 가치 있었다”고 확인시켜주는 상이었다. 멈추지 않을 수 있는 작은 위로와 격려로 이 상을 받은 후 김지양은 독립잡지 66100을 발행하며 여성들이 자기 몸을 사랑하고 자기 몸의 아름다 움을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현 재 플러스 사이즈 모델
독립잡지 <66100> 대표
2017 온스타일 여성건강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바디 액츄얼리> MC 2016 <명견만리 플러스> Ep1. 김지양 플러스 사이즈 모델 : 당신은 시선으로부터 자유롭나요? 2016 플러스 사이즈 여성의류 쇼핑몰 66100 오픈 2014 <세바시> 460회 당신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출연 2014 플러스 사이즈 패션 컬쳐 매거진 <66100> 창간 2011 아메리칸어패럴 플러스사이즈모델 컨테스트_American Apparel Next Big Thing 온라인 투표부문 전세계 991명 중 8위 2010 미국 FFFweek LA 데뷔
수상내역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1 베네통코리아 UNITED COLORS OF PHOTOGRAPHY TOP20 입상 플러스 사이즈 모델로서 자기 몸 긍정주의에 대해 설파해오며, 다양성과 개성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에 기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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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도로시 엠 윤 멀티미디어 작가 예술과 IT기술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멀티미디어 작가 도로시 엠 윤은 2019년 수상 이후 AR(증강현실)과 XR(혼합현실)의 기술을 이용해서 자신의 시그니처인 색동 요술봉 작업을 확대하고 있 다. 최첨단 테크놀로지가 결합한 미술작업에 여성만이 가진 상상력과 섬세함으로 시각적인 표현을 하고 있는 그는 “힘들었던 순간에, 내가 여성작가로 잘 살고 있다는 가치를 알게 해 준 상”으로 마음에 새기고 있다. 전통 모티브인 색동을 최첨단 IT기술을 접목하는 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는 그는 2021년에도 서울 ADM갤러리에서 <44개 색동요술 봉과 색동 아우라> 전시회를 가졌다.
약력 및 경력 2021 44개 색동요술봉과 색동아우라, ADM 갤러리, 서울, 한국 2020 색동정원-바이오빌리아/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대한민국 2020 천안독립프로젝트’그날을 봄’, 천안예술의 전당미술관, 천안, 한국 2020 아트앤테크, 24개 색동요술봉과 색동아우라 (AR 과 모션그래픽) 시연회, 한영예술극장 2019 제 58회 베니스비엔날레May You Live In Interesting Times 베니스비엔날레, 스와치faces 2019 pavilion(아세널), 베니스, 이탈리아 2018 Here / Ever - Nowhere / Never, 스와치아트피스아트센터, 상하이, 중국 2018 한조각을 잃어버린 동그라미, 파주 출판도시 아시아출판 문화 정보센타, 파주, 한국 2018 EXIT, 뉴델리 한국문화원, 뉴델리, 인도 2018 ‘프레임을 넘나들다(freme, freely)-주제전’대구사진 비엔날레,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한국 2017 내가 사는 피부. 소마미술관, 서울, 한국 외 40여 편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가 2015 Girls from North and Boys from South(남남북녀), 트렁크갤러리, 서울 한국 2011 도로시엠 윤 사진전 로코코 넘버.33B, 갤러리 현대 16번지,윈도우 전시, 서울, 한국 2009 8명의히로인즈, 도로시 윤 런던 데뷔개인전, 살롱갤러리, 런던, 영국 2009 8명의 히로인즈, 앤드류제임스 아트 갤러리, 상하이, 중국 2008 13의 금발들, 앤드류제임스 아트 갤러리, 상하이 중국 2008 도로시 M 윤 (13의 금발들), 갤러리S, 서울, 한국
수상내역 2020 아르코 아트엔 테크 유형① <44개 요술봉과 색동아우라> 작품 선정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사진 등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작업을 통해 아시아계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권력관계를 꼼꼼히 제시하며 사회적 문제의식을 제기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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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박 지 혜 시각예술가 여성성에 대한 편견과 억압, 부조리에 대한 시대상을 시각예술을 통 해 풀어놓으며 여성 문화예술인으로의 성장을 도모하고 여성 문화예 술가들을 양성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은 그가 여성 예술가로 살아가면서 고민하고 있던 사회와 개인의 삶 사이의 심연을 드러내는 작업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는 영광스럽고 고마운 상이었다. 2020년과 2021년 서울문화 재단 예술지원사업-창작준비지원 부문에 잇달아 선정된 그는 이 상 이 “앞으로 계속해서 만들어나갈 창작의 여정에 든든한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약력 및 경력
수상내역
2021 <아름다운 벽이 있다>, 인천아트플렛폼, 인천
2021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 -창작준비지원
2020 <여행하는 예술가의 가방>,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20 <당장의 질문>,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20 <현대미술의 채도>,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2019 <그곳에 아무도 없다>, 스페이스 윌링앤딜 링, 서울 2019 <솔로쇼>, 협동작전, 서울 2019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스트리트아트 프로 젝트-펜스 & 트리아트
(RE:SEARCH)부분 선정 2020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 -창작준비지원 (RE:SEARCH)부분 선정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9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 시각예술부분 선정 2017 서교예술실험센터, 미발표 음원 지원사업 아 티스트 선정
2018 <역설역>, 모멘툼, 베를린
2014 SeMA 신진작가 선정, 서울시립미술관
2017 <유정(有情)>, 신흥공공예술창작소, 성남
2013 중앙미술대전 대상 수상
2017 <파편화된 사랑>, 아트스페스 와트, 서울
2009 RUSHES Soho Shorts Festival, 실험영상
2016 <세상 밖의 풍경>, 베스트베억, 함부르크 2016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 F1963, 부산비엔날레, 부산 2016 <The Thing That You Know, I Do Not Want To Know>, La Compagnie, 마르세유 2015 <OVNi, Windsor Hotel ‘Artist-Rooms’>, 니스2015 <Summer Love>, 송은아트스페 이스, 서울 2014 <파해(破海)>, 갤러리 버튼, 서울 2013 <부재하는 감각들>, 송은 아트큐브, 서울 2010 <The Hollow Nadir of Vanity>, Tenderpixel Gallery,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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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선정, 런던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서 도 이 시각예술가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죽은 민영이의 장례식 그리고 49재>와 가정성폭력추방주간 기념전시회 <자장가도 소용이 없으니 밤이 없는 곳으 로 가고 싶다> 등 성폭력 근절에 대한 적극적 메시지를 작품에 담아온 그는 2차 가해와 피해자다움을 적극적으로 저항하며 피해자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어쩌면 성폭력에 대한 작품 활동이 개인적인 고발과 푸념에 그치진 않을까 고민하기도 했다”는 그는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을 통해 “자 신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누군가에게는 닿고 있구나, 하는 감사 의 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약력 및 경력 2021 <Epo!展>, 팔레드 서울, 서울 2020 <Dixit Dominus Domino Meo - 숭배자들의 게임>, 0 Gallery, 서울 2020 유니온아트페어 2020 'Extra Value', 문래동 일대, 서울 2019 가정·성폭력추방주간 기념전시회 <자장가도 소용이 없으니 밤이 없는 곳으로 가고 싶다>, 아리오소 갤 러리, 울산 2019 KUTV 영상제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죽은 민영이의 장례식 그리고 49재>, Space Union, 서울 (2019 서울국제여성영화제 / 2019 서울독립영화제 초청작) 2019 2019아트페스타, 경기상상캠퍼스 <공간1986>, 수원 2019 유니온아트페어 2019 'All about Love', S-Factory B동, 서울 2018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 선정작 <죽은 민영이의 49재>, Space XX, 서울 2018 <죽은 민영이의 장례식>, 예술공간 땅속, 서울 2018 몽테 소사이어티 : 오늘을 그리다, 조선대학교 미술관, 광주 2018 유니온아트페어 2018 'Let's Make Together', S-Factory D동, 서울 2018 수원 아트스페이스 프로젝트 <적응방산>, 대안공간 눈, 수원 2018 생체실험실 2018, 룬트 갤러리, 서울 2016 성난이빨 프로젝트 <모두의 이빨은 대체 어디로 갔는가>, 대안공간 듬, 인천 2016 <황홀경>, 더텍사스프로젝트, 서울
수상내역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8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 창작발표형 선정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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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송 원 배우 전북 전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송원은 지역 문화예술계의 구조적 문제를 공론화하고, 인권활동가로 꾸준히 활동하며 지역 예 술계 성차별 인식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아무리 외쳐도 바뀌지 않는 지역 문화예술계의 폐쇄적인 분위기에 지쳐 자책과 검열이라는 깊은 수렁에 빠진 나에게 선물 같은 수상이었다. 지치지 말라고, 잘하고 있 다고, 지금처럼 계속 외쳐도 괜찮다고, 내게 양성평등문화상은 다시 달릴 힘을 준 존재이다.” 배우다컴퍼니와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 대 표로 있는 송원 배우는 문화예술을 통해 인권, 성평등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데 앞장서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1 배우다컴퍼니 대표 2021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 대표 2021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현장소통소위원회 3기 민간위원 2021 3기 전주시 인권위원회 위원 2021 전주시사회혁신센터 성평등전주 자문위원 2021 문화예술계 성희롱 성폭력 전문예방강사 2021 제1회 전북여성문화예술제 총괄기획 2021 <그건 예술이 아니라 성폭력입니다> 공동 저자 2020 연극 ‘자화상’ 연출 2020 전북일보 오피니언 (2020년 필진) 2019 문화예술계 성희롱 성폭력 예방교육 표준강의안 개발진 2019 전주논총 저자 <전북지역 미투 이후, 문화예술계 성평등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과제> 2019 창작뮤지컬 ‘들어주세요’ 2018 전주대학교 공연방송연기학과 겸임교수 (2020년까지)
수상내역 2019 전북여성단체연합 성평등디딤돌상 2019 한국여성단체연합 성평등디딤돌 미투 특별상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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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최 현 미 복싱선수 남녀불문 유일한 한국인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으로, 여성 체육인으로 서 명예를 드높였으며 여성 복싱의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0 Ring Magazine 선정 여자 주니어 라이트급 3위 2019 후지와라 와카코 판정승, 슈퍼페더급 2014 WBA 여성 세계 슈퍼페더급 챔피언 2014 국민대통합위원회 홍보대사 2013 희망씨앗 홍보대사 2008 WBA 여성 세계 페더급 챔피언 2007 대한 아마추어 복싱 연맹회장배 대회 여성 라이트급 60kg 우승 2006 대통령배 전국 시도 복싱 대회 여성 페더급 57kg 우승 2006 전국여자신인선수권 라이트급 60kg 우승
수상내역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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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하개월 유튜버, 작가 여성 농인 청각장애인으로서 마주하게 되는 차별을 영상으로 풀어내 며 소수자의 목소리를 높이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0 한국장애인 e-Work 협회 일자리사업장 주임 2020 「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읽어요」 발간. arte(아르테) 2018 ‘하개월 hamonthly’유튜브 개설(구독자 1.44만 명) 2018 청음복지관 하이런 ‘따라하면 나도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영상 강의
수상내역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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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정정엽 웹툰 정년이
양성평등문화지원상(단체부문)
위밋업스포츠
양성평등문화지원상(개인부문)
권김현영
문화예술특별상
우리소리 모색
신진여성문화인상
김수하
신진여성문화인상
백명선
신진여성문화인상
손수현
신진여성문화인상
송유경
신진여성문화인상
신승은
신진여성문화인상
안정은
신진여성문화인상
재
신진여성문화인상
조소담
재
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
정 정 엽 미술가 여성의 노동과 삶을 회화의 주요 주제로 발전시켜 왔으며 지속적인 개인전을 여는 등 열정적인 활동으로 미술계의 양성평등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정정엽은 1980년대부터 페미니즘을 주제로 하는 작품을 선보여온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주의 화가다. 창작활동과 여성미술활동, 환경운 동 등 사회적 실천과 함께하는 예술가로서의 새로운 삶의 방식을 모 색해왔다. 소외되기 쉬운 여성의 삶과 노동을 주제로 꾸준히 작품활 동을 해오며 미술계의 양성평등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약력 및 경력
2006 지워지다, 아르코미술관, 서울
2020 해제解題-금기어, 여수국제미술제, 엑스포
2006 멸종, 봉화 비나리미술관, 봉화
아트갤러리 여수, 여수, 한국 2019 어디에서나 발생하는 별, 조은숙갤러리, 서울 2019 광장,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 2018 부드러운 권력, 청주시립미술관, 청주 2018 나의 작업실 변천사, 이상원미술관, 춘천
2002 광주비엔날레 프로젝트3-집행유예, 상무지 구 5.18자유공원, 광주 2001 낯선 생명, 그 생명의 두께, 신세계 갤러리, 인천 2000 아방궁 종묘 점거 프로젝트, 종묘공원, 서울
2018 「나의 작업실 변천사」 헥사곤 출판
2000 봇물, 인사미술공간, 서울
2017 콩 그리고 위대한 촛불, 트렁크 갤러리, 서울
1999 여성미술제 팥쥐들의 행진, 예술의전당, 서울
2017 49개의 거울, 스페이스몸 미술관, 청주
1995 생명을 아우르는 살림, 이십일세기화랑, 서울
2016 벌레,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1987 제1회 여성과 현실전, 그림마당 민, 서울
2014 길을 찾는 그림, 길들여지지 않는 삶, 길담서 원, 서울 2012 아시아 여성미술제,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 관, 후쿠오카, 일본 2011 off bean,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2011 「한국현대미술선002 정정엽」 헥사곤 출판 2009 OFF THE BEATEN PATH: VIOLENCE, WOMEN AND ART: An International Contemporary Art Exhibition(오슬로, 샌 디에고, 멕시코, 시카고) 2009 얼굴 풍경, 아트포럼 리, 부천 2009 red bean, 갤러리스케이프, 서울 2008 Latin America Action Tour Project(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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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양성평등문화인상 2018 제4회 고암 이응노 미술상 2001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한국 미술작가
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정년이 (서이레/나몬 작가) / 웹툰 여성배우들이 남녀 역할을 모두 연기하는 여성국극을 웹툰 <정년이>에 담아낸 서이레, 나몬은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을 수상했다. ‘이런’ 이야기는 인 기가 없다고 했는데 상까지 받았다. 돌이켜보면 ‘이런’ 이야기를 원하는 독자들 은 늘 있었다. 어딜 가든, 언제든지. 그분들이 주신 응원이라 생각한다(서이레). 성평등에 관심을 기울이는 분들께서 <정년이>를 보고 계신다는 걸 체감했고 작 업하는 데에 큰 힘을 얻었다(나몬). 웹툰은 드라마로 만들어질 준비를 하고 있으며. 현재 시즌3이 연재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1 <정년이> 시즌3 연재 중 2020 <정년이> 시즌2 연재 2020 <정년이> 드라마화 진행 중 2020 한국여성재단 2020년 변화를 위한 여성리더 지원 사업-여성문화 예술인 분야 선정 2020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SICAF) 온라인 전시 2019 <정년이> 연재 시작 2018 만화진흥원 2018 만화기획개발지원사업 선정
수상내역 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2019 오늘의 우리만화상 수상 웹툰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의 여성국극단을 배경으로 다양한 여성들의 욕망을 그려내는 작품이다. 이 작 품은 여성배우로만 이루어진 여성국극의 특성을 살려 젠더의 경계를 흐리고, 때로는 전복시키기도 한다. 이를 통해 여성이 겪는 일들에 대해 끊임없이 화두를 던지고, 다양한 여성 서사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는다.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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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양성평등문화지원상(단체부문)
위밋업스포츠
(공동대표 신혜미, 양수안나) / 예비사회적기업 은퇴한 축구선수 출신인 두 대표가 모여 설립한 예비사회적기업이다. 은퇴 여성 체육인들이 운동을 지 속하며 경력단절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된 통합 생활 스포츠 프로그램을 개발, 실행 중이다. 일 반 여성들을 상대로는 스포츠와의 거리를 줄이고 안전하게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여 체육활동을 증진시키는 등 스포츠문화 속의 양 성평등 인식 확산에 기여하였다.
약력 및 경력
여성선수 워크샵 진행
2021 제3회 언니들축구대회 개최
2018 (사)한국여성스포츠회와 협약)
2021 우리들의리그 20~30대 여성을 위한 농구/
2018 주식회사 위밋업스포츠 법인 등록
풋살 리그 개최
2018 여성스포츠인들을 위한 “I’m 여성스포츠인”
2021 경북 의령꽃미녀FC(국내 1호 지적장애여성 축구단) 물품지원 및 재능기부 2020 초록우산 나이키 코리아에서 지원하는 아동
세미나 개최 2018 제1회 언니들 풋살 대회 개최 2018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가육성사
을 위한 신체활동 프로그램
업 선정
2020 룰루레몬 Here to Be 지원 청각장애여성 스 포츠 프로그램 2020 Let’s Move 세계소녀의 날 토끼와 거북이
수상내역 2021 한국일보 제15회 대한민국서비스만족 대상
챌린지 참가비 전액 기부 2020 Let’s LEARN RUN 엄마와 딸이 뛰놀며 배
문화서비스부분 수상 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양성평등문화지원
우는 성교육 영상교육 진행
상(단체부문)
2020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여성기업’ 인증
2019 여성을 위한 주짓수 페스티발 개최
은퇴한 여성체육인들을 위한 통합 생활 스포츠 프로
2019 여성가족부 예비사회적기업 선정
그램 개발을 통해 여성체육인의 경력단절에 대한 인
2019 제2회 언니들 축구대회 개최
식을 제고하고 일반 여성의 체육활동을 증진시키는
2019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가육성사
등 양성평등 스포츠문화 확산에 기여
업 선정 2019 청각장애여성을 위한 수화로 배우는 홈 트레 이닝 영상 제작 및 유튜브 업로드 2018 여자운동선수들을 위한 성폭력 예방교육 및 진로교육 2018 국민체육진흥공단 RESTRAT 경력단절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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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양성평등문화지원상(개인부문)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자 권김현영은 오랜 기간 현장과 강단에서 활동해온 여성주의 연구 활동 가이다. 지난 20여년 간 반성폭력 운동과 여성학 연구, 문화예술연구 등의 활동을 해왔다. 대학생 시절 우연히 여성의 빈곤문제를 마주친 후, 페미니즘 연구의 길에 접어들었다. 현재는 우리 사회의 여러 사안 에 목소리를 내며 광범위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0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기획위원 (현재) 2020 저서 <늘 그랬듯이 길을 찾아낼 것이다> 발간 2019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인권위원회 전문위원 (현재) 2019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 (현재) 2019 저서 <다시는 그 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발간 2018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책위원 2017 <대한민국 넷페미사> 공저 2009 <성폭력에 맞서다> 공저 2003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장 2002 한국여성재단 대리 2001 언니네트워크 편집장
수상내역 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양성평등문화지원상(개인부문)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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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문화예술특별상
우리소리 모색 (대표 정세연) / 음악 창작국악 실험무대를 처음 시작하며 <별난 소리판- 정세연의 모색> 을 시작한 뒤 창작 판소리 <별에서 온 편지> 공연, 강산제 <심청가> 완창발표회 등 우리소리 모색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문화예술특 별상(을주상) 수상의 기쁨과 더불어, 수상 후 활동에 많은 변화가 있 었다. 정세연 우리소리 모색 대표는 “모두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 들어 가는 문화. 판소리라는 어법으로 양성평등의 문화가 삶에서 은 은하게 울리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약력 및 경력 2021 국립국악원 정세연 <강산제 심청가> 완창발표회 2021 제2회 동초제 판소리 감상회 정기공연 <심청가> 2020 기림의날 창작판소리 <별에서 온 편지> 2020 국립국악원 “금요공감” 창작판소리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2019 정동극장 주최 <정오의 예술마당> 2018 국립고궁박물관 <고궁음악회> 2018 돈화문국악당 <케렌시아> 2018 우리소리 모색 1st 정규앨범 <지금, 여기에> 2017 <서울시 청년예술단> 전통분야 선정 2016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전통분야 선정 2016 전주세계소리축제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 2015 창작국악실험무대 <별난소리판_정세연의 모색>
수상내역 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문화예술특별상 <우리소리 모색>은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하여, 이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는 창작집단이다. 판소리에서 주목하지 않던 여성 서사와 여성의 목소리에 주목하고, 이를 재해석한 곡을 모은 앨범 ‘지금, 여기 에’를 발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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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김 수 하 뮤지컬배우 뮤지컬 <미스 사이공> 영국 공연 무대에 섰던 뮤지컬 배우 김수하는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 후 “양성평등이라는 개념에 대해 더욱더 책임 감을 가지고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무대에 서 연기를 할 때에도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더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 더 깊이 고민하게 되었고 단순히 노래를 잘하 고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여성으로서 같 은 여성들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어야겠 다는 생각이 커졌다. 창작 뮤지컬 <외쳐! 조선>에 이어 뮤지컬 <하데스 타운>의 에우리디케 역까지, 김수하 배우의 표현 영역은 경계없이 확 대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1 뮤지컬 <하데스타운> 에우리디케 역 2021 뮤지컬 <포미니츠> 제니 역 2021 뮤지컬 <외쳐, 조선!> 진 역 2020 뮤지컬 <렌트> 미미 역 2020 뮤지컬 <스웨그에이지:외쳐, 조선!> 재연 진 역 2020 영화 <고요한 아침> 중국여자 역 2019 뮤지컬 <스웨그에이지:외쳐, 조선!> 초연 진 역 2018 뮤지컬 <미스사이공> 인터내셔널 투어 킴 역 2017 뮤지컬 <미스사이공> 영국&아일랜드 투어 킴 역 2016 영화 <미스사이공 : 25주년 특별 공연 (영국)> 앙상블 2016 뮤지컬 <미스사이공(영국, 일본)> 킴 역 2015 뮤지컬 <미스사이공(영국)> 킴 역
수상내역 2021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자주연상 / 작품상 [스웨그 에이지 : 외쳐, 조선!] 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20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자신인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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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백 명 선 클래식 공연기획 공연예술 향유 기회가 적은 지역문화계에서 활동하며 여성 기획자로 서 클래식 공연을 기획, 지역의 여성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신진여성문화인상을 수상한 뒤, 공연기획에 양성평등을 강력히 의식 하며 작업하는 모습으로 변화했다. 여성 연주자들의 참여를 늘리는 한편, 솔리스트를 섭외할 때도 여성들의 존재를 먼저 생각하고 진행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약력 및 경력
2018 보령문화의 전당 선물 머드앙상블 연주
2020 한국음악협회 보령시지부 프렌들리 콘서트
2018 보령문화의 전당 씨티오브클래식 머드앙상
솔로 연주 2020 문화예술공간 한양도성 소통콘서트 앙상블 연주
블 시즌2 2017 보령문화의 전당 씨티오브클래식 머드앙상 블 시즌1
2020 음악속으로 빠지는 클래식 여행 앙상블 연주
2017 보령시 클래식 드라마 기획공연
2020 한국장애인문화협회 청소년 예술제 서양악
2016 에듀클래식 음악 콩쿠르 심사위원 위촉
기부분 심사위원 위촉 2019 보령문화의 전당 문화의 날 콜라보레이션 리 싸이틀 2019 보령시 보헤미안 클래식 기획공연 2019 교직원들을 위한 힐링콘서트 순회공연 및 앙 상블 연주 2019 보령문화의 전당 보헤미안 클래식 머드앙상 블 연주 2019 춘장대 축제 앙상블 연주 2018 헝가리 부다페스트 챔버 오케스트라 MAV 초청 협연
2016 예술의전당 IBK홀 모차르트 탄생 260주년 기념콘서트 2016 보령예술 설립 2015 예술의전당 IBK홀 서울챔버앙상블 제59회 정기연주회 2015 서울 송파구 포이에마 문화센터 솔로 연주 및 앙상블연주 2015 보령문화예술회관 해설이 있는 가을힐링콘 서트 연주 2015 M.U.D. 오케스트라 창단 2015 추계예술대학교 출강
2018 예술의전당 IBK홀 그랜드 피아노 콘서트
2015 백명선 귀국 독주회
2018 두원그룹 창립 39주년 기념 가을 음악회 초
2013 La Pasadina Steinway Hall 초청 독주회
청연주 2018 서울 육수 다락 성동문화재단 후원 및 쉼 콘
2013 USC Caruso Catholic Center 독주회 2012 USC Ramo Hall 독주회
서트 앙상블 연주 2018 힐링음악연주회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 부 앙상블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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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손 수 현 영화배우 겸 감독 여성주의적 영화 출연은 물론, 본인 연출의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영화계에 양성평등의 메시지를 던지는 배우이다.
약력 및 경력 2020 <선풍기를 고치는 방법> 감독 2020 <프리랜서> 연출 2020 <프론트맨> 오채민 역 2020 <코끼리 뒷다리 더듬기> 출연 2019 <숨이 벅차> 하은 역 2019 <마더인로> 민진 역 2018 <막돼먹은 영애씨> 수현 역 2017 <돌아온다> 주영 역 2016 <동호, 연수를 치다> 조연수 역 2016 <퍽!> 남성실 역 2015 <블러드> 민가연 역 2014 <테이크아웃> 수진 역 2014 <오피스> 신다미 역 2014 <신촌좀비만화> 여우비 역
수상내역 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4 제9회 아시아모델상 시상식 CF모델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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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송 유 경 다원예술가 다원예술가 송유경은 작품 속에 사회적 이슈를 담아내려 노력하며 회 화와 퍼포먼스를 통해 여성의 신체에 대해 탐구하는 작품을 창작하고 있다. 코로나19 등 외부 환경의 압박으로 힘든 시간 속에 있지만, 신진여성 문화인상은 그에게 큰 지지로 받아들여졌다. “어려움을 당할 때에도, 수상했을 때의 기쁨과 지지를 되새기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계속 떠 올린다”고 말하는 그는 2020년 한해 동안 5개의 전시회에 참여하는 뛰어난 활동을 보여주었다.
약력 및 경력 2020 <도화가압장 프로젝트- 수봉수봉수봉>, 인천공연예술연습공간 2020 <개관 프로젝트:동굴 시뮬레이션> 스콰-ㅌ 프로젝트 퍼포먼스팀, 청년예술청 2020 <Something> 단체전 래미안갤러리 2020 <병과 식탁> 퍼포먼스 인디아트홀 공 2020 <지구인을 위한 질병관리본부 | 공포전> 단체전, 인디아트홀 공 2019 <청년 작가전 DNA> 단체전, 순화동천 2019 성동구 청년예술단-잇고, 있고 프로젝트<별들의 마음> 단막극 배우, 왕십리 갤러리허브 2019 <메서나폴리스> 게릴라 퍼포먼스, 메세나폴리스 2019 <애프터 스쿨 2019 계원 젊은 모색전> 단체전 2018 <생체실험실2018> 임정서 작가: 작가참여 송유경의 쇼윈도우, 패션쇼, 룬트 갤러리 2018 <구멍에 닿지 않는 한 걸음> 개인전, 공에도사가있다 2018 <유방랜드, 유방 속으로> 퍼포머 참여, 인디아트홀 공 2018 <생일 파티> 연극 연출, JAM2GO 2018 <facebook-ing 윈터아트쇼 공존> 단체전, 인디아트홀 공 2017 <마셔그려> 아크릴화 원데이클래스 강사(~2019년까지) 2016 <X레시피> 단체전, 갤러리27 2014 <다발적 실험전> 단체전, 아르떼 22
수상내역 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8 <호모루덴스> 한국표준협회 청년 취업 아카데미 창작 과정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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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신 승 은 가수, 영화감독 노래, 영화 등 대중문화의 다양한 영역에서 재능을 펼치고 있으며, 사 회적으로 학습된 성차별적 인식을 탈피하고 젠더 인식을 높이는 작품 활동을 펴나가고 있다. 영화 <프론트맨> 연출과 싱글 <올해의 운세> 발표, 하자센터 서울창의서밋 기획 영상 등으로 바빴던 2020년 그에 게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은 “지금 잘하고 있다는 다독임”이었다.
약력 및 경력
2013 영화 <과외혈전> 연출
2021 싱글 <생각나는 얼굴들> 발매
2013 먼데이서울 퍼스트임팩트 컴필레이션 <타임
2020 싱글 <헝> 발매 2020 제14회 여성인권영화제 트레일러 연출
머신> 참여 2013 카페 언플러그드 컴필레이션 앨범 <I Cannot
2020 하자센터 서울창의서밋 기획영상 제작
Speak English Very Well>, <알고있지만
2020 책, 음반 <이야기 멀고도 가까운> 참여
잊고 있었던> 참여
2020 영화 <프론트맨> 연출 2020 싱글 <올해의 운세> 발매
수상내역
2019 영화 <마더 인 로> 연출
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9 정규 2집 <사랑의 경로> 발매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작
2019 제13회 여성인권영화제 트레일러 연출 2019 하자센터 음악작업장 작사 워크샵 <앗 작사,
품상 2019 필름X젠더 제작지원 입상
타이어 보다 쉽다!> 워크샵 진행 2019 하자센터 음악작업장 기타 작곡 워크샵 <앗 기타, 타이어 보다 재밌다!> 진행 2018 예술인파견지원 사업, 하자센터와 협업: 작 사작곡 워크샵 <부르는 일기> 진행 2017 허수아비들의 겨울잡담 <크리스마스하면 무 슨 생각이 나나요> 참여 2017 여름 싱글 모음 <빙수 좋아하니...> 발매 2016 영화 <걷는 영화> 연출 2016 정규 1집 <넌 별로 날 안 좋아해> 발매 2015 영화 <돌려막기> 연출 2014 두드림 청소년 뮤직비디오 제작 워크샵 2014 영화 <타임머신> 연출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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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안 정 은 러닝전도사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달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며, 운동하는 여성이 스스로의 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를 갖도록 하는 등 사회적 인 식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신진여성문화인상은 새로운 길을 만들어나가는 데서 생기는 두려움 을 없애줬다. “잘하고 있다, 계속 달려가도 괜찮다고 힘을 주는 응원 이었습니다.”
약력 및 경력 2021 헬스뿜뿜 콘테스트 100일 Challenge 육군본부 본선 심사위원 2021 사단법인 한국스포츠의학협회(KASM) 홍보이사 2020 여성마라톤 with 랜선스포츠 홍보대사 (현재) 2020 보은군 홍보대사 (현재) 2020 한국생명의전화 홍보대사 (현재) 2020 여성러닝크루 ‘탑걸즈크루’ 운영 2020 2020 서울 걷자 페스티벌 리더 및 홍보 영상 2020 저서 <오늘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 중이야> 발간 2020 저서 <서울을 달리는 100가지 방법> 발간 2019 제주의소리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홍보대사 (현재) 2019 저서 <나는 오늘 모리셔스의 바닷가를 달린다> 발간 2019 ITU 경주 국제 트라이애슬론 완주 2018 ITU 통영 국제 트라이애슬론 완주 2018 런더풀(RUNderful) 설립
수상내역 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9 수원 경동원 감사패 2019 대한민국 인재상 2019 서울특별시지방경찰청장 감사장 2019 세종대학교를 빛낸 세종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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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재재 (본명 이은재) / 방송 PD 여성 기획자로서 여성인권 문제에 관한 콘텐츠나 여성 창작자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작함으로써 사회적 인식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현 재 SBS 제작 PD 2021 티빙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 출연 2021 JTBC <독립만세> 출연 2021 티빙 <여고추리반> 출연 2020 SBS <돈워리스쿨 2> 출연 2019 SBS 라디오 <나르샤의 아브라카다브라> 출연 2018 SBS 뉴미디어 채널 <문명특급> 기획PD 겸 진행자 (유튜브 구독자 143만명) (현재) 2018 SBS 스브스뉴스 취재진 2017 유튜브 채널 <해피 아가리> 오픈 (구독자 15.4만명)
수상내역 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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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조 소 담 콘텐츠 기획자 미디어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장을 만들고, 여성과 소수자의 인 권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며 양성평등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노력 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현 재 닷페이스 미디어 대표 2020 (재)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비상임이사 2019 (전)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민간위원 2019 (전)영화진흥위원회 사회적가치경영소위원회 위원 2018 저서 <당신이라는 보통명사> 출판 2018 연세 미래 여성 지도자 100인 선정 2017 포브스 30under 30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30인) 선정 2016 닷페이스 미디어 설립
수상내역 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5 SDF 넥스트 미디어 챌린지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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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
김이듬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벌새
양성평등문화지원상(단체부문)
퍼플레이컴퍼니
양성평등문화지원상(개인부문)
봄날
문화예술특별상 을주상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
신진여성문화인상
김도희
신진여성문화인상
김혜미
신진여성문화인상
소
신진여성문화인상
양민영
신진여성문화인상
임선애
신진여성문화인상
전혜은
신진여성문화인상
정세랑
신진여성문화인상
지후트리
만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
김 이 듬 시인 문학을 통하여 우리 사회 소수자들의 삶을 깊이 있게 표현함으로써 여성과 소수자의 인권 신장과 성평등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이듬은 2001년 등단한 이후부터 꾸준히 여성과 소수자들의 들끓 는 감정과 억눌린 울분을 표현해 온 시인이다. 성차별이 만연한 한국 에서 여성으로 시를 쓴다는 것은 하나의 도전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이 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만의 솔직하고 관능적인 언어로 시를 써왔다. 여성, 미혼모, 입양아, 장애인 등 주류에 편승하지 못한 사회적 소수자 들을 끌어안고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작품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오며 성평등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약력 및 경력 2020 에세이 『안녕, 나의 작은 테이블이여』출간 2019 시집 『마르지 않은 티셔츠를 입고』출간 2019 영역소설 『Blood Sisters』출간 2019 영역시집 『Hysteria』출간 2017 시집 『표류하는 흑발』출간 2016 에세이 『모든 국적의 친구』출간 2016 에세이 『디어슬로베니아』출간 2016 영역시집 『Cheer up, famme fatale』출간 2015 학술서 『한국 현대 페니미즘시 연구』출간 2014 시집 『히스테리아』출간 2011 소설 『블러드 시스터즈』출간 2011 시집 『말할 수 없는 애인』출간 2007 시집 『명랑하라 팜 파탈』출간 2005 시집 『별 모양의 얼룩』출간
수상내역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 2020 미국 문학번역가협회 전미번역상 2020 미국 문학번역가협회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 2015 김춘수시문학상 2015 22세기시인작품상 2014 시인광장 올해의좋은시상 2011 김달진창원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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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벌새 (감독 김보라) / 영화 가부장제의 폭력성과 여성들 사이의 연대를 다룬 콘텐츠로 전 세계적인 성 공을 거두어 우리 사회 여성인권 신장과 성평등인식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영화 <벌새>는 폭력과 억압, 불안으로 가득한 은희의 세상과 그의 성장 과 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여성 서사에 목말라있던 국내 관객들의 갈증을 해소해주었으며, 사람들의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내어 관객들로 하 여금 영화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게 하여 긴 시간 동안 회자되고 기억될 수 있는 작품이 되었다. <벌새>는 누적관객 수 14만 관객을 동원해 독립영화계에서 고무적인 기록을 세웠으며, 전 세계 영화제에서 60여 개 의 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위상을 얻었다.
감독/각본: 김보라
수상내역
제작자: 김보라, 조수아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프로듀서: 윤익준
2020 제29회 부일영화상 최우수작품상, 각본상
촬영: 강국현
2019 제6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작품상
편집: 조수아
2019 제27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제작사: 에피파니
배급사: 엣나인필름
2019 제40회 청룡영화상 각본상
영화부문 작품상
2019 제3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약력 및 경력
2020 인디와이어와 메타크리틱이 뽑은
2019 제63회 BFI런던영화제 서덜랜드상 특별언급
2019 제35회 LA 아시안퍼시픽 영화제
2020년 최고의 영화 리스트 선정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2019 11월 14만 관객 관람
2019 로튼 토마토 공식 인증 100%
2019 제45회 시애틀국제영화제 경쟁 심사위원 대상
국제장편영화경쟁 심사위원 대상
2019 영화 <벌새> 전국 개봉(전국 약 145개 극장)
2019 제18회 트라이베카영화제
2019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외
2019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전 세계 영화제 상영
최우수 국제장편영화상
2018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상영
2018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상영
2018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선택상
제네레이션 14+ 대상
2018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KNN관객상,
NEPAC(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347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양성평등문화지원상(단체부문)
퍼플레이컴퍼니 (대표 조일지) / 사회적기업 기존 영화 유통시장에서 소외돼왔던 국내외의 여성영화를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알리는 작업을 통하여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퍼플레이컴퍼니는 국내 유일 성평등영화 OTT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 회적 기업이다. 2017년부터 여성영화 300여 편을 온오프라인으로 전문적인 큐레이션과 함께 유통하여 단편 영화의 신규 통로를 개척했 다. 여성영화 OTT 플랫폼을 통해 작품 대여 수익 70%를 배분해 사회 적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온라인 영화제 30개를 개최하여 콘텐츠의 다양성 확보 및 성평등한 문화 확산에 기여하였다.
약력 및 경력 2021 고용노동부 인증 국내 OTT업계 첫 사회적 기업 2021 제21회 한국퀴어영화제 온라인 상영관 구축 및 운영 2021 디아스포라영화제 온라인 극장 운영 및 관리 2021 [전주국제영화제x퍼플레이] ‘인디펜던트 우먼: 당신의 처음’ 온라인 극장 운영 2021 사회적기업 인증 2020 온라인 극장 개관 2019 여성영화 스트리밍 대여 서비스 시작 2019 온라인 매거진 퍼줌 오픈 2018 여성가족부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2017 여성영화 감상 앱 MVP모델 개발 및 베타운영 (2019년까지) 2017 여성영화 상영회 진행 (2019년까지) 2017 법인 설립
수상내역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양성평등문화지원상(단체부문) 2020 2020 여성가족형 우수 예비사회적기업 선정 2018 2018 여성가족친화 사회적기업 아이디어 공모전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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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양성평등문화지원상(개인부문)
봄날 반성매매활동가 저서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을 통해 성 착취 현장을 고발하고 반성매 매활동가로서 성매매 여성의 자활을 지원함으로써 성평등인식 제고에 크게 기여 봄날은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의 작가이자 반성매매활동가이다. 2014년부터 강연, 포럼 및 각종 매체를 통해 성착취 현장과 그 속에서 여성들이 받는 차별과 폭력의 실태를 알리며 견고한 차별의 구조에 맞서 고 있으며 성매매 당사자들의 자활을 지원하고 그들을 향한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현 재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 활동가 2021 한국여성인권진흥원보수교육 직무공통 북콘서트 진행 2021 사단법인 수원여성인권 ‘돋음’ 활동 2020 사단법인 수원여성의전화부설자활지원센터 ‘모모이’ 활동 2020 닷페이스 ‘왜 성매매를 못 빠져나왔냐’고요? 유튜브 영상촬영 2020 CBS ‘말하는 몸’ 팟캐스트 참가 2019 『길하나 건너면 벼랑 끝』 발간 2016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 소속으로 성매매방지법 위헌소송 대응 2015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 토크콘서트 19회 진행 2015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 활동 2015 사단법인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활동 (2019년까지) 2014 부산광역시,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공동주최 성산업스토리공모전 심사위원 2014 부산 위기청소년지원센터 ‘성매매바로알기’ 강사 (2017년까지)
수상내역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양성평등문화지원상(개인부문) 2021 수원여성의전화 2020년 활동시상 ‘시작했으니 두려움 없이 해냄 상’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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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문화예술특별상 을주상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 (대표 전유진) / 단체 기술 활용 영역의 남성 중심적인 문화에 대항하여 워크숍, 전시, 연구 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술에 대한 젠더적 실천을 도모함으로 써 성평등문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은 여성과 기술에 주목한 전문적인 커뮤니 티다. 예술 및 기술 기반의 강연, 세미나, 워크숍 등을 통해 여성과 기 술에 대한 담론을 꾸준히 형성하고, 기술 영역에서 소외되는 대상의 기술적 리터러시를 증대하고 그들의 참여도 확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 다.
약력 및 경력 2021 4기 모임 ‘서킷브레이커스(Circuit Breakers)’ 연구 2021 온라인 전시 <킥킷 서킷> 개최 202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공예술프로젝트 <제로의 예술> 공동기획 (현재) 2020 온라인 전시 <f항목 추가중> 개최 2020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 디지털 콘텐츠 콤플렉스 기획 컨설팅> 2019 워크숍 <청계천 광석라디오 탐사대> 진행 2019 전시 <DEGITAL - in your hands> 주최 및 주관 2019 <PCD@Seoul> 개최 2019 3기 모임 ‘기술을 활용해 여성이 직접 만드는 여성을 위한 어떤 것’ 연구 2018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성폭력·가정폭력추방주간 기념 특별전 <SPEAK OUT> 기획 2018 워크숍 <Tashi Getsen Charity School> 진행 2018 2기 모임 'E-textile' 연구 2017 워크숍 <위기 앞에서 30초를 버는 방법> 진행 2017 <기술과 예술 강연 시리즈> 3종 2017 <기술과 예술 대담 시리즈> 2종 2017 1기 모임 '기초 전자 기술' 연구
수상내역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문화예술특별상
350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김 도 희 시각예술가 다양한 매체에 여성을 향한 폭력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여성들 사 이의 연대 의식을 강조하는 등 예술 활동을 통하여 성평등에 대한 인 식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1 강원국제트리엔날레 <따스한 재생>, 강원도 홍천 2021 <2021수림미술상전>, 김희수아트센터, 서울 2020 <Artistic Playground>,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경기도 과천 2020 김도희 개인전 <씨가 말랐대>, CR-Collective, 서울 2020 <금기어:해제> 여수국제미술제, 여수 세계 박람회장, 여수 2019 <한국여성 수난의 역사>, 리더호프 갤러리, 메리워싱턴 대학, 미국 2018 <성매매집결지 100년 아카이빙 vol.1_나의, 국가, Arbeit Macht Frei>, 탈영역 우정국, 서울 2017 개인전 <혀뿌리>, 진화랑, 서울 2017 <신여성 도착하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서울 2016 2016 금강자연미술 비엔날레, <숨쉬는 자연>, 공주 2016 <메이드 인 서울>, 보안여관, 메이막 센터, 프랑스 2015 <ARTISTERIUM, 국제현대미술전>, 티빌리시 미술관, 티빌리시, 그루지야 2014 <2014젊은모색>,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수상내역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21 수림미술상 수상 2019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공모 선정 2016 성북구립미술관예술창작터 작가공모 선정 2011 인사미술공간 전시공모 선정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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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김 혜 미 애니메이션 감독 <클라이밍>을 통해 여성이 겪는 갑작스러운 임신의 공포를 입체적으 로 표현했다는 호평을 끌어내며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초청되 어 한국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약력 및 경력 2021 <클라이밍> 제45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장편 경쟁 부문 초청 2021 장편 애니메이션 <클라이밍> 개봉 2020 장편 애니메이션 <클라이밍> 연출 2017 단편 애니메이션 <찰칵찰칵> 연출 2015 단편 애니메이션 <배다리뎐> 연출 2004 단편 애니메이션 <무쇠소년> 연출 2004 한국영화아카데미19기 애니전공 졸업 1999 부산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수상내역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21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심사위원 특별상) (클라이밍) 2020 제22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한국애니메이션학회장상, Unity상 (클라이밍) 2015 제11회 인디애니페스트 대상 (배다리뎐) 2015 제8회 서울노인영화제 장려상 (배다리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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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소만 (본명 천정연) / 웹툰 작가 웹툰 <봄이와>에 워킹맘의 고단한 현실, 일인출판사의 창업 과정에서 의 여성 연대 등 여성의 다양한 역할과 성장을 그려내고 있다.
약력 및 경력 현 재 대전웹툰캠퍼스 입주작가, 대전여민회 활동가 2021 『봄이와3-독박말고 독립』단행본 출간 2020 웹툰 <봄이와> 시즌3 “독박말고 독립” 연재 2019 전시 <봄이와 첫 순간들> 진행 2019 단행본『봄이와1』,『봄이와2』출간 2019 1인출판사 <도서출판 내가그린> 창업 2018 대전여민회 활동가 (현재) 2017 웹툰 <봄이와> 시즌2 SNS 연재 2016 웹툰 <봄이와> 시즌1 SNS 연재 2014 바보들꽃(국제 교육NGO) 교육교재 개발 기획 및 디자인 (2016년까지) 2011 성미산학교(대안학교) 교사 (2014년까지)
수상내역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21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독립출판 지원사업 선정 2020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만화, 웹툰 창작 지원사업 선정 2018 중소벤처기업부&기술보증기금 기술혁신형 창업기원 지원사업 선정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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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양 민 영 작가, 사회적기업가 여성이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스포츠 문화의 새로운 주체가 되 도록 힘쓰며, 운동을 하면서 대상화된 여성상에 대한 고민을 담은 에 세이 <운동하는 여자>를 출판하였다.
약력 및 경력 현 재 운동친구 대표 2020 운동친구, 여성가족부 산하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 2020 주식회사 운동친구 법인 설립 2020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주관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으로 운동친구 선발 2019 EBS <다큐멘터리 시선> ‘그녀들의 운동장’편 출연 2019 KBS 인터넷 뉴스 <크랩> 출연 2019 페미니즘 에세이 <운동하는 여자> 출간 2017 한겨레신문 토요판 칼럼 ‘이런 홀로’ 기고 (2019년까지)
수상내역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20 여성가족친화비즈니스공모전 최우수상 2019 문학나눔도서보급사업 에세이 부문 선정 2018 오마이뉴스 2월의 새뉴스게릴라상 2017 오마이뉴스 리베카 솔닛 기사 공모전 우수상 2016 경향신문 주최 제 1회 생리백일장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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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임 선 애 영화감독 영화 <69세>로 그동안 드물게 다뤄져 온 장년 여성이 겪는 사회적 편 견과 아픔을 솔직하고 용기 있게 풀어냄으로써 폭넓은 공감을 끌어냈 다.
약력 및 경력 2020 『69세 각본집』 출간 2020 영화 <69세> 개봉 2020 장편영화 <69세> 각본, 연출 2016 웹툰 『로마면옥』 글, 그림 2012 『한국영화 스토리보드』 출간 2010 극영화 <마이 라띠마(감독:유지태)> 각본 2007 단편영화 <그거에 대하여> 각본, 연출 2004 단편영화 <나쁘지 않아> 각본, 연출
수상내역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20 제21회 올해의 여성영화상 감독상 2020 제18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젊은지도자상 2020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박남옥상 2019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KNN관객상 (69세) 2018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피치앤캐치 극영화부문 메가박스 대상 (69세)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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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전 혜 은 연구자, 작가 여성과 퀴어, 약자와 성소수자와 관련된 인권 전체를 아우르는 연구 를 수행하고, 여성주의 단체, 여성 활동가 단체와 함께 문화예술인의 역량 강화를 위한 강의 등을 통해 성평등 인식 개선에 힘쓰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1 페미니스트 디자이너 소셜 클럽 기획 강연 <FDSC 학당> 3강 『퀴어한 디자인이 뭐지?: 퀴어 이론 제대로 다가가기』 2021 여성문화이론연구소 겨울강좌『퀴어 이론 산책하기』출판 기념 저자 특강 총 8강 2021 저서 『퀴어 이론 산책하기』출간 2020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씨네페미니즘 학교 [현대 페미니즘 영화 비평을 위한 이론 강좌] 2020 말과활아카데미 <망명과 자긍심> 총 4강 기획 강좌 2020 일라이 클레어, 『망명과 자긍심 : 장애, 퀴어, 그리고 해방』공역 2019 광주 소년의서 기획 강연『퀴어 페미니스트, 교차성을 사유하다』 2018 『퀴어 페미니스트, 교차성을 사유하다』공저 2017 퀴어-페미니즘-장애학 연구자 모임 비사이드 콜렉티브 (현재) 2014 장애여성공감 소속 탈병리화 연구 모임 (2017년까지) 2013 저서『페미니즘과 장애학의 만남: ‘페미니즘 장애학’의 발전을 위한 소고』출간 2010 저서『섹스화된 몸: 엘리자베스 그로츠와 주디스 버틀러의 육체적 페미니즘』출간 2009 퀴어장애학 번역모임 <리카 패밀리> (현재) 2005 여성주의 웹진 <일다> 필진 (2011년까지)
수상내역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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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정 세 랑 소설가 등단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하여 시대의 폭력과 억압 앞에서 순 종하지 않았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음으로써 여성들의 연대감을 끌 어냈다.
약력 및 경력 2021 에세이『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출간 2020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방영 2020 소설『시선으로부터,』출간 2020 소설『목소리를 드릴게요』출간 2018 소설『옥상에서 만나요』출간 2016 소설『피프티 피플』출간 2015 소설『보건교사 안은영』출간 2014 소설『재인, 재욱, 재훈』출간 2014 소설『이만큼 가까이』출간 2012 소설『지구에서 한아뿐』출간 2011 소설『덧니가 보고 싶어』출간 2010 단편 <드림, 드림, 드림> 발표로 작품활동 시작
수상내역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7 제50회 한국일보 문학상 수상 (피프티 피플) 2013 제7회 창비장편소설상 수상 (이만큼 가까이)
여성, 예술을 만들다
357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지후트리 (본명 박지후) / 수화 아티스트 수화 언어를 기반으로 그림, 퍼포먼스 등을 통하여 장애라는 상태와 정체성을 개인이 아닌 사회 구조적 문제로 바라보게 하는 인식 개선 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약력 및 경력 2021 어반브레이크 2021 공연 및 전시 2021 악단광칠 콘서트 공연 2021 룰루레몬 비유비웰 페스티벌 수어 퍼포먼스 2021 삼성전자 더 테라스 - 테라스의 봄 2021 장애인식개선 캠페인 <수화아티스트 지후트리 편>, 디스에이블드 2020 중구청 BUSKING CUBE DK X 지후트리 수어 페인팅 및 퍼포먼스 2020 고요한M 차량 외관디자인 / 고요한택시 2020 <R,그럼에도 불구하고 展>, 페이지명동 2019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 비와이 x 수어 랩 퍼포먼스 2019 문학3 x 후후탱크 장르교환 프로젝트, 창비문학사 2018 국립현대무용단 <댄서하우스2018> 공연 2018 수화그림 초대 개인전 <어루만지다 展>, 연남뮤지엄 2018 춘천마임축제 - 꽃이 피는 계절, 당신이 2017 빈집프로젝트 BE-IN-HOUSE 1 '꽃을 피우는 계절, 당신이' 초대 공연, 금천문화재단 2017 HUMAN TROPISM - '꽃을 피우는 계절, 당신이' 수화퍼포먼스 초대 공연, 대전문화재단
수상내역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19 더피아노챌린지 연주 기부 공모전 대상 (행복해양 피아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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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기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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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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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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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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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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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강명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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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획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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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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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 로나드 마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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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마리 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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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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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 샐러드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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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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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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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두 번째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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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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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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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뮤직그룹
서한영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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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영상집단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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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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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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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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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영화제 <FIWOM>
227
선우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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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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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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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뜨 소피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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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소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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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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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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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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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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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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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 장수영 장애여성 극단 '춤추는 허리'
ㅋ 201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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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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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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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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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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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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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레이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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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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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예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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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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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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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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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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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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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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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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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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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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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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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리 예술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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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민회·제주여성영화제 조남주
092, 289
ㅎ 하개월
068, 330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
213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320 273
조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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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e파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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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오브스트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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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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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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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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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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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후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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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82년생 김지영
092, 289
ㅊ 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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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최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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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며느리
305
최현미
066, 329
Y.zin
285
추민주
170, 196
여성, 예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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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예술을 만들다 올해의 여성문화인상·양성평등문화상 14년의 기록
발행일
2021년 11월 5일
글쓴이
박선이, 두경아, 두정아
사 진
여성신문DB 및 각 출처 표기
표지일러스트 이보예 섭외 및 진행 유슬기 발행처
(사)여성·문화네트워크
주 관
(주)여성신문사
후 원
문화체육관광부
ISBN
979-11-971493-3-7 (전자 출판용)
문 의
(사)여성·문화네트워크 문화사업팀
Tel: 02-2036-9214 Fax: 02-752-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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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예술을 만들다 : 올해의 여성문화인상·양성평등문화상 14년의 기록>>은 (사)여성·문화네트워크 주최, (주)여성신문사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진행하는 <2021년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책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저작권자의 사전 동의 없이 이 책의 전재나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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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예술을 만들다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양성평등문화상 14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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