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유럽! 프랑스 영국 독일

한 권으로 끝내는 친절한 안내서

안녕? 유럽! 프랑스, 영국, 독일 엮은이

푸르넷닷컴

정진호

차례

2 프랑스 3 [1] 나라 개요 3 [2] 프랑스에서 생활하기 / 프랑스에서 피에르에게 온 편지 6 [3] 더 알아 보기 / 프랑스의 유명인 6 6 7

나폴레옹 1세 (1769~1821) 루이 14세 (1638~1715) 클로드 모네 (1840~1926)

8 영국 9 [1] 나라 개요 9 [2]영국에서 생활하기 / 영국에서 빅터에게 온 편지 12 [3]더 알아 보기 / 영국의 유명인 12 12 13

윌리엄 셰익스피어 (1564~1616) 아이작 뉴턴 (1642~1727) 찰리 채플린 (1889~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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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라 개요 [2] 독일에서 생활하기 / 독일에서 다니엘에게 온 편지 [3]더 알아 보기 / 독일의 유명인

19 그림 형제(야코프 그림 1785~1863, 빌헬름 그림 1786~1859) 19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1685~1750) 20 루트비히 판 베토벤 (1770~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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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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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라 개요 프랑스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는 나라이다. 프 랑스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유, 평등, 박애로서, 이는 프랑스 혁명의 3대 정신이기도 하다. 프 랑스 국기는 파랑, 하양, 빨강의 세 가지 빛깔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각각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한다. 프랑스의 정식 명칭은 프랑스 공화국이다. 프랑스는 유 럽에서도 역사가 오래된 나라로서, 프랑스의 예술과 문 화는 유럽 전체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17세기 중반부 터 태양왕이라고 불리는 루이 14세가 강력한 통치를 펼 치면서 프랑스는 유럽에서 아주 힘센 나라가 되었다. 프랑스는 예술의 나라답게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우며 아 름답지만, 대도시 사람들은 때로 불친절하다는 말을 듣 기도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프랑스어에 대한 자부심이 너무 큰 나머지 영어 등 외국어가 잘 통하지 않는 경우 도 있다. 그러나 원래 프랑스 사람들은 상대방의 개성을 잘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람들이다. 지난 수 세기 동안 프 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이민자를 받아들인 나라여서 낯선 사람과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열려 있기 때문이다. 미식의 나라 프랑스는 먹는 것에 많은 정열을 쏟는다.

[2] 프랑스에서 생활하기 / 프랑스에서 피에르에게 온 편지 봉주르(Bonjour)! 안녕! 오늘은 즐거운 수요일이었어. 프랑스의 초등학교는 수요일에 수업하지 않는 학교가 많 아. 평소와 마찬가지로 늦잠을 잘 생각이었는데, 엄마가 한 가지 제안을 하셨어. “얼른 일어나, 오늘은 엄마와 일 일 데이트를 하자!” 그래서 난 오늘 엄마와 함께 파리 이 곳저곳을 구경하기로 했어. 생각만 해도 신난다. 파리에는 ‘벨리브(Velib)’라고 하는 공공 자전거 대여 제 3

도가 있어. ‘벨리브(Velib)’는 프랑스어로 자전거(Velo) 와 자유(Liberte)를 합성해서 만든 말이야. 벨리브는 2007년부터 시작되었대. 처음 이용할 때 보증금과 연회 비를 내면, 대여할 때마다 30분 동안 무료로 자전거를 탈 수 있어. 내가 사는 파리는 자전거 도로도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이용하기 좋아. 자전거를 타고 밥 먹으러 갔지. 프랑스 사람들은 식사 때마다 포도주나 샴페인을 곁들 여 마시곤 해. 식사하는 탁자마다 포도주가 빠지지 않는 것을 볼 수가 있어. 프랑스에는 ‘부르고뉴는 포도주의 왕, 보르도는 포도주의 여왕’이라는 말이 있어. 그만큼 부르 고뉴와 보르도의 포도주가 유명하다는 의미래. 프랑스의 유명한 포도주인 ‘보졸레 누보’에 대해 들어 본 적 있니? ‘보졸레 누보’는 부르고뉴의 보졸레 지방에서 수확한 포 도로 담근 포도주인데, 수개월 이상 숙성시키는 일반 포 도주와는 달리 포도주를 수확한 다음 곧바로 숙성시켜 몇 주 후에 바로 마시는 포도주야. 그렇기 때문에 신선한 맛이 다른 어떤 포도주보다 빼어나. 그리고 프랑스에서 는 식사할 때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중요하게 생 각해. 열심히 먹는 데에만 집중하는 것보다 천천히 식사 하며 대화하는 풍경을 볼 수 있지. 식사를 한 후, 엄마와 나는 에펠 탑이 보이는 잔디밭에 앉아서 쉬기로 했어. 그곳에서 풍경을 감상하며 바게트 도 먹고 멋진 파리 사람들도 보았지. 프랑스의 도시, 그 중에서도 가장 번화한 파리의 거리에는 모델처럼 옷을 멋지게 입은 사람들이 많아. 파리는 이탈리아의 밀라노, 미국의 뉴욕과 함께 세계 3대 패션 도시로 주목을 받고 있거든. 어때? 이야길 들으니 프랑스에 와 보고 싶지 않 니? 프랑스 사람들에게 여행과 휴가는 큰 의미가 있어. 직 장인인 우리 아빠도 일 년에 약 5주의 휴가를 사용할 수 가 있어. 보통 크리스마스 때도 일주일 정도 휴가를 즐기 4

지. 꼭 휴가 때가 아니어도 일상생활에서 프랑스 사람들 은 여유 있는 삶을 중시해. 휴일에는 공원이나 강변을 산 책하는 걸 즐기고, 퇴근 후에는 가족, 연인과 많은 시간을 보내. 또 사람들과 이야기하기를 좋아해서 골목마다 카 페도 아주 많고, 친한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밤늦도 록 수다를 떨기도 하지. 글쎄, 한번은 대청소하는데 벽장에서 온갖 악기가 나왔 어. 1982년, 문화부의 한 보고서에 이런 내용이 있었대. ‘프랑스인들이 소유한 악기는 약 400만 개에 이른다. 그 중 4분의 3 정도가 벽장이나 다락에 방치되어 있다.’ 프 랑스에서는 매년 6월에 음악의 날 축제가 개최돼. 프랑스 지역 곳곳에서 수많은 음악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거야. 음악의 날에는 전문 음악가뿐만 아니라 음악을 좋 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거리, 광장, 학교, 역의 대합실, 카페나 식당, 기념관 등에서 마음껏 음악을 즐겨. 하루에 1,500개 이상의 음악회가 치러진다니 놀랍지 않니? 나도 어린이 합주단 단원으로서 친구들과 연주회를 할 거야. 프랑스에 온다면, 나와 음악 축제도 함께하고 프랑스의 재미있고 다양한 문화를 같이 즐기지 않을래? 저녁에는 미슐랭 가이드에서 추천하는 근사한 레스토랑에 가서 맛 있는 식사도 하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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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더 알아 보기 / 프랑스의 유명인 나폴레옹 1세 (1769~1821) 프랑스의 군인이자 황제이 다. 1804년에 황제로 즉위해 국정 정비 및 법전 편찬 등을 실시하였다. 또한 대외적으 로 그가 이끈 프랑스군은 유 럽의 여러 나라들을 제압하 였다. 하지만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한 후에 유배 되었다.

루이 14세 (1638~1715) 스스로 “짐은 곧 국가이다.” 라고 했을 만큼, 프랑스 절대 왕권의 절정기를 누렸던 군 주(재위1643~1715)로, ‘태 양왕’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화려한 궁정 생활과 여러 차 례의 대외 전쟁으로 말미암 아 프랑스의 재정 결핍을 불 러오는 등 절대 왕권의 모순 을 증대함으로써 후에 프랑 스 혁명이 일어나는 원인을 제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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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 (1840~1926) 프랑스의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이다. 인상파라는 미술 유파의 이름은 바로 모네의 ‘인상ㆍ일출’이란 작품의 제 목에서 생겨났다. 빛에 의한 색의 변화에 주목해, 물감을 섞지 않고 색의 조화와 대치 를 이용한 기법 등을 선보였 다. ‘수련’, ‘소풍’ 등의 작품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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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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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라 개요 영국은 유럽의 북서쪽 끝에 있는 작은 섬나라이다. 그러 나 한때 영국은 전 세계에 많은 식민지를 거느리며 대영 제국의 힘을 과시하였다. 영국을 가리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영국의 식민지가 워낙 넓어 한 곳에서 해가 지면 다른 곳에서는 해가 떠오른다는 의 미에서 나온 말이다. 전통적인 영국 사람하면 먼저 ‘영국 신사’가 먼저 떠오 른다. 영국 신사는 검은 양복에 우산을 들고 타임지를 보 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들은 클럽을 드나들면서 활발 한 취미 활동을 하고 정치에도 관심이 많다. 영국인들은 전국적으로 하루 약 1억 6,500만 잔의 차를 마신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차를 즐긴다. 오후에 차를 한잔 마시며 가지는 휴식 시간을 의미하는 ‘티타임’ 또한 영국에서 유래한 것이다. 전쟁을 하는 동안에도 전투 중 에 티타임을 챙긴다고 할 정도이다.

[2]영국에서 생활하기 / 영국에서 빅터에 게 온 편지 하이(Hi)! 안녕! 내 이름은 빅터야. 나는 런던에 살고 있 어. 오늘 아침에 나는 산책을 하려고 자전거를 타고 나왔 어. 햇살 아래 보리밭 사이에서 많은 사람들이 신나게 자 전거를 타고 있더라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산책이나 하 이킹을 무척 좋아해. 보리밭의 경계선이 오랜 시간 동안 밟혀 산책로가 되면 이곳을 나라에서 하이킹 코스로 권 장하지. 자연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누려야 하기 때문에, 보리밭 주인이 있어도 일부의 통행권을 인정해서 시골에 가면 ‘Public Footpath(공공 산책로)’ 표지를 흔히 볼 수 있어. 어제는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지하철역을 찾고 있는 관광객들을 만나서 길을 가르쳐 주었어. 그 관광객 9

들이 여러 사람에게 길을 물었지만 무슨 말인지 잘 알아 듣지 못해서 고생하고 있었나 봐. 영국 영어는 독특한 발 음과 철자, 표현 등을 가지고 있어서 미국 영어에 익숙한 사람들은 처음 영국을 방문할 때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 고 해. 영국에 처음 온 사람들은 엘리베이터(elevator)와 서브 웨이(subway)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그 이유는 영 국에서는 그 단어들 대신에 리프트(lift)와 언더그라운드 (underground)라는 단어를 쓰기 때문이야. 알아 두면 영 국에서 편리한 단어들이야. 영국 사람들은 영어의 억양 과 사용하는 어휘 등을 통해 상대방의 교육, 생활, 문화 정도를 판단할 수 있어. 그리고 영어를 잘하느냐 못하느 냐 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 엘리자베스 여왕이 쓰는 퀸 잉글리시(Queen English)는 영국인들이 자랑하 는 영어이지만 표준어는 아니야. 비비시(BBC) 방송국 아 나운서가 뉴스를 할 때 사용하는 악센트가 약한 영어인 비비시 잉글리시(BBC English)가 표준어지. 또 영어 외 에 웨일스에서 사용하고 있는 웨일스어와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 사용하고 있는 게일어도 있어.

집에 돌아오니 엄마가 맛있는 저녁을 차려 놓으셨어. 오 늘 메뉴는 영국의 대표적 음식인 ’로스트비프‘야. 고기 를 덩어리째 오븐에 구운 후 썰어서 그레이비소스를 발 라 먹지. 속이 다 익지 않아서 먹기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부분이 연해서 먹기에 좋아. 저녁 식사 후에는 홍차와 간단한 디저트를 먹었지.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차를 많이 마시는 나라야. 하던 일을 멈추고 차를 마시는 ’티 브레이크(Tea Break)‘라는 휴식 시간을 가질 정도로 차 마시는 시간을 아주 소중히 여겨. 영국의 습하고 차가 운 날씨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차를 마시게 해. 이번 주말에 우리 가족은 첼시라는 도시로 여행을 갈 거 야. 저녁을 먹으며 여행 계획을 세웠지. 지금 첼시에서는 첼시 플라워 쇼를 하고 있어. 매년 5월이면 5일 동안 왕 10

립 원예 협회에서는 전 세계 다양한 품종의 식물과 새로 운 정원 디자인 등을 전시해. 첼시는 이 축제 때문에 아 주 유명해졌어. 또 해마다 8월이면 스코틀랜드의 에든버 러에서 열리는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도 유명해. 연극, 오페라, 서커스, 발레 등을 볼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예술 잔치인데, 축제 기간 중 매일 밤 에든버러 성 앞에서 공 연하는 밀리터리 타투를 보고 있으면 힘이 솟는 것 같아. 너무 기대된다! 영국의 초등학교에서는 공부뿐만 아니라 특별 활동을 많이 해. 야구, 축구, 자전거 등의 운동이나 음악, 미술, 춤 등 자신의 취미에 맞춰서 마음껏 배울 수 있지. 영국 에서는 럭비도 매우 인기가 좋아. 축구를 하던 한 소년이 공을 들고 뛰는 바람에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싸움 반, 스 포츠 반이라고 할 정도로 아주 거친 스포츠야. 매년 6월 에는 런던의 웜블던이라는 곳에서 테니스 대회도 열려. 영국에는 ’혼자 있으면 독서를 하고 둘이 있으면 대화를 하고 셋 이상이 모이면 운동(게임)을 하라.‘는 속담이 있 을 정도로 영국 사람들은 스포츠를 아주 좋아해. 내일 학 교에 가면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테니스를 쳐야 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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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더 알아 보기 / 영국의 유명인 윌리엄 셰익스피어 (1564~1616) 시인이자 극작가이다. 전 세 계에서 사랑받는 뛰어난 작가 로 37편의 희곡과 여러 권의 시집 및 소네트집을 남겼다. 주요 작품으로는 ’로미오와 줄리엣‘, ’베니스의 상인‘, ’햄 릿‘ 등이 있다.

아이작 뉴턴 (1642~1727) 물리학자이자 수학자이다. 그 는 물리학 분야에서는 만유인 력의 법칙을 발견하였고, 수학 분야에서는 미적분법을 창시 하여 물리학과 수학 발전에 크 게 이바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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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 (1889~1977)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던 배 우로서, 자신의 캐릭터에 전적 으로 몰입하여 극중 인물을 실 감 나게 연기하는 배우로 유명 하다. 감독과 제작자로서도 성 공을 거두었으며, 1972년 아 카데미상 특별상을 받았다. 대 표작으로는 ’가짜 목사‘, ’모던 타임스‘, ’위대한 독재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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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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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라 개요 독일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라인 강의 기적‘이라는 말로 친숙한 나라이다. 전쟁과 분단 국가의 아픔을 극복 하고 눈부신 발전을 이룬 점에서 독일과 우리나라는 닮 아 있다. 오늘날 독일은 뛰어난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손 꼽히는 세계 경제 대국이 되었는데, 이는 독일 사람들의 긍정적인 생각, 근면함, 검소함 때문이다.

독일은 과학뿐만 아니라 첨단 공업이 발달해 각종 기계 를 잘 만들기로 유명한데, 세계 최고 품질로 유명한 벤츠, 비엠더블유(BMW), 아우디, 포르셰 등은 모두 독일의 자 동차 브랜드이다. 그런가 하면 독일은 도시와 마을, 옛 생 활용품 등 오래된 것들을 보존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또 주민들은 환경 보호에 적극적이어서 공업 국인데도 자연이 많이 훼손되지 않은 채 아름다운 모습 을 유지하고 있다. 독일의 상징과도 같은 라인 강은 유럽 중부 최대의 강으 로서, 길이가 약 1,320킬로미터에 이르며, 알프스 산지 에서 시작되어 북해로 흘러든다. 라인 강 유역의 일부는 공업이 매우 발달한 지역인데, 이런 이유로 ’라인강의 기 적‘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또 라인강의 계곡에는 동화 속 나라 같은 아름다운 옛 도시와 마을들, 그리고 멋진 고성 이 즐비하여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2] 독일에서 생활하기 / 독일에서 다니 엘에게 온 편지 구텐 탁(Guten Tag)! 안녕! 내 이름은 다니엘이야. 나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숲 유치원을 다녔어. 숲 유치 원은 다양한 나라에 있지만 가장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곳은 바로 독일이야. 난 숲 속에서 장난감을 찾고 나무를 타거나 자연을 친구 삼아 놀았어. 다람쥐도 만나고, 다람 15

쥐처럼 도토리를 모으기도 하고 말이야. 숲은 지금도 내 게 꽤 좋은 친구이고 놀이터라고 할 수 있어. 오늘은 한 나와 숲길을 걸으며 독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거야. 내 친구 한나를 소개할게. 한나를 만난 것도 바로 숲에서였 어. 우리는 금방 친구가 되었지. 숲을 산책하는 한나를 보 고 나는 그림 형제의 ’빨간 모자‘가 떠올랐어. 한나가 빨 간 야구 모자를 쓰고 있었거든. 한나가 잠깐 늙은 보리수 나무 아래 샘물가에 멈췄어. 혹시 개구리 왕자라도 찾은 걸까? 한나는 지금 초등학교 졸업반인 4학년이야. 독일 초등학교는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를 빼고는 모두 4년 제야. 수업도 오전 공부만 하고 집으로 돌아가. 어때, 부 럽지? 그럼 한나와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었는지 좀 더 자 세하게 이야기 해 줄게.

독일의 초등학교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어. 바로 선행 학습이야. 선행 학습은 다른 친구들의 질문할 기회를 빼앗는 것이기 때문이야. 한두 명의 우등생보다, 모두가 자기만의 학습 방법을 찾고 함께 사는 방법을 배 우고 있어. 또 학교에서 안전에 대한 교육을 많이 하는데,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는 수영 수업을 해. 수영 수업의 마지막에는 인명 구조 방법을 배우고 인명 구조 요원 자 격증을 따기도 하지. 독일 사람들은 집 주변의 작은 숲이 나 개울조차도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걸 좋아하지 않아. 무엇이든 자연 그대로를 소중히 여기는데, 이런 생각들 은 초등학교 자연 수업에도 고스란히 적용돼. 학생들은 풀과 같은 색의 판초를 입고 숲에 살며시 앉아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조용히 관찰하지. 판초로 온몸을 가리 고 눈만 보이게 한 다음, 곤충이나 동물들이 눈치채지 못 하게 말이야. 그리고 잠깐이지만 자연의 일부가 되는 거 지.

이처럼 자연과 환경을 중요시하는 나라답게 독일의 정 당 가운데에는 녹색당이 있어.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 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자 16

력 발전소 사고를 알고 있니? 정말 끔찍한 사고였어. 독 일은 녹색당과 정부가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든 원 자력 발전소의 문을 닫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어 때? 환경과 미래를 위한 독일의 노력이 엿보이지?

숲 속 나무들이 빽빽이 서 있어서 마치 헨델과 그레텔처 럼 길을 잃을까 봐 걱정됐어. 하지만 한나는 전혀 걱정할 것 없다는 듯 숲길을 걸어갔지. 한나는 혼자 자전거를 타 고 숲길을 달리기도 한 대. 참, 자전거를 발명한 사람이 카를 드라이스라는 독일 사람인 것을 알고 있니? 1817년 에 말 없이도 달릴 수 있는 기계를 나무로 만든 것이 자 전거의 시초였대. 독일에서는 자전거 타기를 배우는 시 간이 있어. 파견 나온 경찰관 아저씨에게 안전하게 타는 법을 배워. 대부분의 초등학생들은 자전거 면허를 따야 해. 그렇지 않으면 보호자와 함께 자전거를 타야 하거든. 면허를 따면, 아이들은 자신들의 첫 면허증을 달고 신나 게 자전거 전용 도로를 달릴 수 있어. 긴 머리를 찰랑거 리며 자전거를 타면 기분도 좋지 않을까? 라푼젤처럼 머 리카락이 너무 길면 안 되겠지만 말이야.

그리고 곧 다가올 ’니콜라우스의 날‘ 이야기도 했어. 독일 어린이들은 12월이면 니콜라우스가 선물을 가져온다고 믿어. 니콜라우스는 산타클로스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 는데, 12월 6일이 바로 ’니콜라우스의 날‘이지. 또 12월 1 일이면 아이들은 초콜릿이 담긴 상자를 받아. 초콜릿을 먹으며 성탄절을 기다리는 거야. 한 달에 두 번이나 선물 을 받을 수 있다니, 두 배로 신나겠지? 한나는 이번 성탄 절에 테디 베어를 받고 싶대. 테디 베어가 처음 만들어진 곳도 독일이야. 독일의 장난감 회사에서 머리와 팔다리 가 움직이는 곰 인형을 만들었는데, 그게 바로 테디 베어 의 시작이었어. 처음에는 인기가 없었지만,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어 유명해졌대. 이제는 유명 상표 옷을 입은 값 비싼 테디 베어가 나올 정도야. 그래도 테디! 고향을 잊 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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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숲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 곳까지 왔어. 이제 나 는 한나와 작별 인사를 해야 해. 짧지만 함께한 독일 이 야기가 재미있었지? 점점 멀어지는 한나를 보며 혹시 늑 대가 나타나면 어쩌나 잠시 생각했어. 정말 빨간 모자 같 았거든. 이제는 너희 스스로 이야기에 나오는 그림 형제 의 이야기들을 찾아보길 바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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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더 알아 보기 / 독일의 유명인 그림 형제(야코프 그림 1785~1863, 빌헬름 그 림 1786~1859) 덴마크의 안데르센, 프랑스의 샤를 페로와 함께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동화 작가이다. 형 야코프 그림과 동생 빌헬름 그 림은 원래 대학 교수이자 언 어학자였다. 형 야코프는 주로 문법 연구와 이야기 수집에 힘 을 기울였고, 동생 빌헬름은 그것을 글로 옮겼다. 그리하여 그림 형제는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옛날 이야기‘를 펴냈 고, 이것이 ’그림 동화‘로 널리 알려져 오고 있다. 이 책에 는 ’헨젤과 그레텔‘, ’빨간 모자‘, ’피리 부는 사나이‘, ’라 푼젤‘, ’브레멘 음악대‘ 등이 있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1685~1750)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독 일의 작곡가이다. 어릴 때부터 악기를 익히고 궁정 악단 등에 서 연주와 지휘를 하였다. 바로 크 음악의 대가로 꼽히며, 주요 작품에는 ’마태 수난곡‘, ’브란 덴부르크 협주곡‘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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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비히 판 베토벤 (1770~1827) 독일의 작곡가이다. 낭만파 음 악의 선구자로 꼽힌다. 청각을 잃는 시련에도 불구하고 음악 에 대한 집념과 열정으로 수많 은 교향곡과 소나타를 만들었 다. 주요 작품으로 교향곡 ’영 웅‘, ’운명‘, ’전원‘, ’합창‘ 등과 피아노 소나타 ’비창‘, ’월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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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