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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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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홍대의 모습이 아닐때, 우리는 홍대를 무 엇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인가. 홍대를 ‘HONGIK Univ.’가 아니라 ‘HONGDAE’로 인식하게끔 하고자 했던 것 은 무엇인가. 우리는 이러한 물음을 시작으로 진정한 홍대란 무엇인가 알아보고자 하였다. 계속하여 진행되어진 조사와 인터뷰, 그리고 고찰 속에서 우리는 이 물음에 조금이 나마 대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대답을 책으로 엮어보았다. 홍대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을이 책을 통해 함께 나 눠보고자 한다.
진정한 홍대에 대하여 탐구하고자 하는 김정민 이경연
2000년부터 2011년 까지 홍대 지역의 사업자수 증가 추세를 보면, 이미 상업화가 일어나 있었던 홍대의 가장 중심부는 그 수치가 낮은 것을 볼 수 있다. 그에 비해, 상수, 합정, 신촌 방향으로 뻗어나 가는 지역의 사업자수는 급격히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것으로 홍대의 상업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 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점점 사방으로 퍼져나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 중심지에서 영업을 하던 사업가의 대부분이 높은 지가에 밀려나와 주변으로 옮겨가고, 커져만 가는 홍대의 소비자들을 대상 으로 새롭게 영업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이렇게 높은 수치가 나타난다. 점점 더 외부로 나갈수 록 아직 상업화가 진행되지 않은 지역이 나타나면서 사업자수 증가율이 다시 낮아진다.
홍대에서 자생하고 있던 대표적인 가게들인 레코드포럼, 이리카페, 카페 LE:A, 리치몬드 제과점은 이젠 더 이상 홍대의 그 자리에 존재하지 않는다. 거대한 자본에 의해서 다른 곳으로 떠나거나 아예 사라지게 되었다. 이리카페와 레코드 포럼은 중심부가 아닌 주변부로 떠나게 되었고, 그 자리는 카페 노네임, 베니건스 가 차지하게 되었다. 카페 LE:A와 리치몬드 제과점은 사라지게 되었고 그 자리는 미즈컨테이너와 엔젤리너스 커피가 차 지하게 되었다.
서교 365-2~26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낮은 지붕, 이끼 낀 기와, 서로의 마당을 들 여다보지 않기위해 적당히 비스듬히 서 있는 집의 각도, 호박 말리고 있는빈 마당, 논두렁에 새참을 드시던 중에도 사진을 찍어대는 나에 게 궁금증 섞인 핀잔을 주시면서도 ‘출출할 탱께 어여 와서 한 술 같이 혀’하는 아저씨 등 마음을 움직이는 풍경은 많습니다. 여행작가이자 사진작가, 그리고 BAR 상수리 지기 김명렬
주택을 개조해서 만들어진 건물들이거나 기존의 건물에 한두층씩 증개축을 한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는 서교 365의 모습. 이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져서 덧 짓고 하며 지어진 모습은 기존 철도가 올 려져 있던 자리에 위치해서일까, 어쩐지 하나의 긴 열차가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는 것과 같은 모습 을 보인다.조금 더 건축적인 특징으로는, 우선 외부 계단을 그 첫번째로 들 수 있겠고, 다음으로 반지 하 공간을 두번째로 들 수 있겠다. 또한 층마다 공간을 다르게 나누어서 사용하게 되는 것들을 보게 된다.
예술가들의 개성있는 상점과 작업실들은 집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변두리지역으로 떠나고, 월세와 보증금을 감상할 수 있는 술집과 유행상품을 취급하는 옷가게, 악세서리 가게만 늘어났다.
PAST
PRESENT
여행작가이자 사진작가, 그리고 BAR 상수리 지기 김명렬씨와의 대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서강대 사학과를 나와서 문학반이나 이것저것… 잡지기자생활을 오래했어요. 여성지도 했었죠, 우먼센스 나… 프리랜서 생활도 길게 했었고. 쓰신 책도 있으신가요? 여행관련한 책인데, 길 위에 버린 생각.이라는. 에세이. 전에 bar 다를 운영하셨다고 들었는데, 언제부터 여셨나요? 2002년부터 2009년까지 하다가, 오래 도와주던 친구에게 물려주고 오래 가게 일하던 분한테. 누구한테 판 다고 함부로 팔 수 있는 성질의 가게도 아니고. Bar 다는 손님들이 주로 어떤 손님들이 오셨나요? 홍대 처음 생겼을 때, 그 무렵에 홍대에서 음악하시던 어떤 분이 오셔서 하시던 표현이,
홍대앞에 진정
한 아저씨가 갈 수 있는 bar가 생겼다고 하시더라구요. 홍대 앞이지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 자기 일과 일이나 뭐랄까 자기 나름대로의 일이나 나름대로의 살아가는 방식이나. 그런 분 들이 많이 오셨죠. 개인적인 작업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셨죠. 서교365 모임에 대해서도 들어보고 싶어요. bar다도 오시고 하셨던 분들 중에서 건축에 관련이나 관심있으신 분들이 그걸 만들어서 뭔가 그 블록이 허 름하고 낡은 블록이지만 이걸 뭔가 재밌게 만들어보면 어떨까 해서 모임도 했었고 event도 했었고.
지금의 서교 365는 옛날같진 않고 뭐 개인적으론 옛날같이 조금 한적한 느낌때가 좋죠. 지 금은 너무 장사 블록이 되서. 쫌 소란스럽기도 하고. 나오시게된 계기는? 그냥 뭐 쉬고싶어서. 우연히 이 공간이 인연이 되서, 공간의 관상을 보니깐 여기는 다른 것보다는 이런 느낌 의 bar형태가 제일 어울리는 공간 같아서, 그렇다면 다시 술을 다루는 공간을 만들어 볼까. 서교 365 멤버들이 나오신분들은 지금…? 그 블록을 오래 운영하시다가 새로 가게를 내신 분들이 많이 있죠. 연남동에 커피숍을 내신 분들도 있고, 산 울림 소극장 1층에 ‘수카라’도 bar다를 다니시다가 가게를 내신 분이시고. 여러 곳에 술집이나 음식점이나 커피숍을 내신 분들은 많이 있으시죠 bar다와 상수리와의 차이점? 뭐 임대료나 이런거는 그쪽보다는 싸죠. 뭐 그래도 이쪽도 가게들이 점점 생겨나고 있고, 부동산들이 장난질
그럼 사장님은 이곳도 다시 사람들 많아지 고 그렇게 될 거 같으신가요? 소란스러움에 지친분들은 아무래도 자기 색 깔이 선명한 가게들을 많이들 다니시니깐. 이 쪽 블록은 자기 색깔이 있는 방식으로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니깐. 이곳은 원래 오셨던분들이 계속 오시나요? 저 같은 경우는 뭐 가게를 새로 열었으니 깐 여기 오세요. 라는 연락을 거의 안해요. 열 면은.. 뭐 일단 이곳 다니시던 분들이 우연히 들르셨다가 가게가 맘에 드셔서 단골이 되어 서.. 이런식으로 손님이 늘어나는게 가게가 취해야할 자세가 아닌가.
과거 홍대와는 다르게 예술의 거리라는 수식어는 요즘은 잘 못느끼는 것 같아서… 홍대를 뭐 십여년 전부터, 홍대앞이니 문화의 거리니, 뭐라고 불렀던 개념으로 얘기를 해보자면… 홍대앞
에 문화라는 게 뭐 있었나.. 잘 모르겠어요. 문화가 생길지도 모르는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 은 뭔가 젊은 색깔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그럴 무렵에 어찌됐든, 그런 홍대거리라는 뭔가 허상이 생기면서 부동산이 막 뛰기 생각하고 임대료가 뛰기 시작하고, 뭔가를 하려고 움직이려고 하는 시점에 사람들 이 오르는 임대료나 사무실이나 작업실 본인 스튜디오 임대료를 이런 것들을 견디지 못하고 다들 밖으로 나 갔죠. 거꾸로 무엇이 있엇다고 할 수 있겟어요? 예전에는 뭔가 자연스럽게 음악하는 분들 글 쓰시는 분들, 그림그리는 분들이 모여있던 곳인데. 이곳은 글쓰 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야! 라고 해서 모인 것이 아니라… 문화적인 성취를 만들어냈기 보다는 그런분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그런 거리였는데. 지금은 편하게 자연 스럽게. 느긋하게 앉아서 느긋하게 마시고 얘기할 수 있는 그런 거리 분위기가 아니게 됐죠. 한가해져야 뭔
가가 생기는 데 한가한 거리가 아니게 됐죠.
홍대나 이런 쪽이 거리가 어떤 생명력을 가지려면은 사람이 만든 공간. 느긋하게 시 간을 갖고 운영할 수 있는 이런 공간. 이런 것들이 늘어나야 해요.
REAL HONGDAE에 있는 건물들을 MAIN STREET에 있는 건물들과 비교해보면 스케일로 인해서 작동하는 관계들이 명확하게 다름을 알 수 있다. MAIN STRRET에 있는 건물들이 REAL HONGDAE에 있는 건물들보다 기본적인 SCALE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사이의 거리가 멀어져 조금더 PRIVATE한 공간이 된다. 그에 반해 REAL HONGDAE에 있는 건물들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져서 서로의 PRIVATE한 공간을 SHARE하게 된다. 이러한 관계는 손님-손님에서도 일어나지만, 주인-손님의 관계에서도 충분히 일 어남을 알 수 있다.
건물들이 취하고 있는 자세에서도 그러한 다른 모습은 드러나게 된다. MAIN STREET에 있는 건 물들은 조금 더 찾기 쉬운 곳에 있고, 주변의 다른 건물들 사이에서 자신을 더욱더 드러내려고 노력 한다. 그러한 모습은 상업성만을 드러내는 광고를 통해서 쉽게 볼 수 있다. 도로까지 나와있는 현수 막과 건물의 벽이 어딘지조차 알 수 없게 만드는 간판. 이러한 것들이 그러하다.
그러나 REAL HONGDAE에 있는 건물들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다만 그저 그 자리에 있을 뿐 이다. 그렇기에 이들은 드러나지 않고, 숨어있는 자세를 취하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이들의 간판은 상업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간판이 아니다. 사람이 이름을 가지고 있듯 이들의 이름을 그저 써놓을 뿐이다. 그곳에는 어떠한 욕심도 보이지 않고, 단지 ‘우리가 이 곳에 있다’라는 것만을 드러내는 듯 하다.
또한 가장 큰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이들의 정체성에 관한 것이다. 자신이 만든 자신인지 타인이 만들어준 자신인지. 안타깝게도 MAIN STRRET에 있는 것들은 타인이 만들어준 자신이다. 그곳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것들은 READY-MADE된 제품들로 이루어진다. 가게의 이름에서부터 메뉴판 하나하나 까지.
REAL HONGDAE에 있는 것들은 어떠할까. 이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음에도 자신의 것은 자신 이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어떠한 순리에 순응하듯 하나하나 스스로 모든 것들을 만들어 간다. 그렇 게 자신을 완성시켜 나가는 것이다. 역시나 가게의 이름에서부터 메뉴판 하나하나 까지.
HONGDAE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홍대에는 많은 카페들과 바가 있다. 그리고 또한 공연을 할 수있는 많은 음악 공연장들이 있다. 이 러한 상황속에서 남들과 다른 무언가를 지녀서 자생하고자 하는 노력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위 두가지를 합친 형태의 그 무언가가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CAFE & BAR + LIVE HALL의 모습뿐만 아니라 + GALLERY로의 형태로도 나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MAIN STTEETD와 REAL HONGDEA의 큰 차 이점은 그 곳에 직접 가보면 느껴진다. 중심가 에 있는 가게들에 들어가면 우리를 반겨주는 것은 대기업의 이미지이다. 우리는 큰 회사의 믿음직스러운 이미지를 보고 들어간다. 그러나 진정한 홍대에 있는 가게에서는 사람냄새가 난다. 진심으로 반가워하는 주인부터 자신의 삶과 개성이 담겨있는 가게의 모든것들까지... 진정한 홍대는 건물이 곧 사람이 되는 곳이라 고 생각한다.
MAIN STTEETD와 REAL HONGDEA의 큰 차이점은 그 곳에 직접 가보면 느껴진다. 중심가에 있는 가게들에 들어가면 우리를 반겨주는 것은 대기업의 이미지이다. 우리는 큰 회사의 믿음직스러운 이 미지를 보고 들어간다. 그러나 진정한 홍대에 있는 가게에서는 사람냄새가 난다. 진심으로 반가워하 는 주인부터 자신의 삶과 개성이 담겨있는 가게의 모든것들까지... 진정한 홍대는 건물이 곧 사람이 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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