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여행 가이드북 ㅡ 서로를 바라보는 시간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가이드북
일상을 벗어나 조금 더 천천히 걷는다 여섯 명의 예술가가 제안하는 특별한 예술 여행
서로를 바라보는 시간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가이드북
서로를 바라보는 시간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예술가가 제안하는 여정을 통해, 우리 가족이 새로운 방식의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는 주말문화여행을 운영합니다. 가이드북과 영상을 보고 우리 가족만의 예술 여행을 계획해보세요.
나만의 여행지 선택하기 내게 공감하고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철새가 날갯짓하는
어느 날 갑자기 우리 동네가
늘 그 자리에 있는 것의
도시의 풍경을 여러 각도에서
위로가 되어줄 문장을 찾나요?
꿈꾼 적 있나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없어진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소중함을 생각해본 적 있나요?
바라본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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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한 권을 챙겨,
과거를 간직한 태백에서
소음에서 멀어져, 작은 자연의
물 밑으로 사라진
서로의 발밑을 살펴보고,
도시에 스며든 문화를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우리의 시간을 기록해보는 여행
소리에 귀 기울이는 여행
마을과 집을 잃어 떠난 생물들의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여행
관찰하며 일상의 장소에서
느긋하게 걷는 여행
마음을 헤아려보는 여행
아름다움을 찾는 여행
시인 김기형의 ‘새로운 보폭 시(詩) 산책’
사진작가 노기훈의 ‘시간을 담는 카메라’
사운드 예술가 정만영의 ‘소리늪 채집꾼’
다이애나밴드 신원정의 ‘사라진 자연의 발자취’
그림자아트 작가 나현정의 ‘꿈꾸는 그림자’
시각예술가 추미림의 ‘도시 스크롤링’
04p
14p
24p
34p
44p
54p
새로운 보폭 시(詩) 산책 마음속에 한 문장을 안고 시를 산책한다. 서두르지 않고 한 걸음씩 천천히 걷는다. 누군가 정해주는 것이 아닌, 나만의 호흡과 보폭을 찾는 여행이다.
주말문화여행 가이드 영상 함께 보기
- 여행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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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선택 이번 여행에서는 내 이야기를 꺼내볼 수 있는 장소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 부여에는 스물세 분의 마을 어르신이 직접 출간하신 그림책을 전시해놓은 ‘송정리 그림책 마을’이 있다. 게다가 어르신들이 직접 읽어주시는 낭독회도 열린다고 하니 문학 여행을 떠나기에 적당하지 않을까?
준비물
시인 김기형
연필
노트
무전기
여행의 순간마다 떠오르는 것을
떠오르는 것을 언제든지 적을 수 있는 노트.
같은 주파수에서 서로의 생각을
자유롭게 기록한다.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로 준비한다.
듣고 전할 수 있다. 스마트폰 무전기 어플로 대체 가능하다.
느긋한 여행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가족 여행이라고 해서 꼭 부지런히 움직이고 학습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역사가 깃들어 있는 여행지라고 해서 꼭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것도 아니죠. 그저 자유롭게 걷고, 시를 읽고 듣고 적어보는 여행은 어떨까요? 불필요한 무게를 내려놓고 시와 함께 산책을 해보세요. 내게 필요하던 문장과 마주치면, 여행을 마치고 돌아간 일상에서도 위로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가위와 칼
풀과 테이프
색연필과 사인펜
액자
나뭇잎이나 사진을 오려
나뭇잎이나 사진을
문패를 알록달록하게
우리 가족의 문패와 나의
문패에 붙인다.
붙일 때 쓴다.
꾸미고 색칠한다.
프로필 사진을 넣어 간직한다.
충남 부여
여행코스 1 송정리 그림책 마을 충청남도 부여군 양화면 양화북로 222번길 13-1 이런 곳도 있어요! 신동엽 문학관
놓치기 아쉬운 부여 먹거리 연잎밥 : 쌀 과 각종 곡물을 연잎으로 감싸서 찐 밥
2 궁남지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궁남로 52 3 구드래 나루터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나루터로 72 4 고란사 l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부소로 1-25 이런 곳도 있어요! 백제보 문화관 전망대
관광지 부소산성 : 백제의 마지막 왕성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한 곳이다. 구드래 조각공원 : 옛 백제인의 조각 기술을 이어받은 조각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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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1:00pm
- 여행기록 -
첫째 날 6: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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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서 가족의 문패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문패를 달아두면 ‘이곳이 우리 방입니다.’ 하고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겠지? 작가님이 나눠주신 시집의 제목들을 조합해 가족의 문장을 만들고, 가족사진을 붙이기로 했다.
충청남도 부여에는 그림책 마을이 있다. 이 마을에는 멋진 그림책을 만드신
문장을 적고 사진을 붙인 다음엔 낮에 산책을 하며 주운 꽃과 나뭇잎으로 장식을 했다.
스물세 분의 어르신이 계신다. 마을 중심에 있는 ‘그림책 찻집’에서 할머니 작가님이
우리 가족만의 예쁜 문패 완성!
직접 읽어주시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제는 할머니가 된 작가님이 당신의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내용이었다. 나도 내 주변의 이야기를 글로 담아보고 싶어졌다.
따라가보기
가족의 문패 만들기
시집 속의 단어와 문장을 조합해 가족을 표현하는 문장 만들기 ▶ 폴라로이드로 가족
참여자의 tip 그림책 낭독회를 예약하면 그림책을 그린 작가 어르신이 읽어주시는 이야기를 들을 수
시집의 제목들로 만들어 본 문패
사진 찍기 ▶ 구성원 각자가 이번 여행에서 기대하는 단어를 사진 밑에 적기 ▶ 문패 완성
있어요. (소요 시간 60~120분 / 1인 3,000원 / 문의 및 예약 041-837-8030)
어르신들이 직접 그림책을 읽어주는 마을
첫째 날 2:00pm
저녁을 먹은 후에 궁남지로 산책을 하러 갔다. 궁남지는 부여 10경에 속하는
첫째 날 8:00pm
아름다운 곳이다. 밤은 낮보다 고요해서 더 감상적이게 된다. 포석정에서 작가님이
송정리 그림책 마을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긴 장소가 많다. 마을 지도를 보면서
읽어주시는 시를 감상했다. 아빠는 엄마가 젊을 때 얼마나 시를 자주 읽고 썼는지에
궁금한 장소들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오백 살이 된 도토리나무, 야학당,
대해 얘기하셨다. “다시 한번 시를 써볼까?” 하고 말하는 엄마의 얼굴이 설레 보였다.
대나무 숲…. 걷다 보니 문득 다른 사람들은 어떤 곳에 있는지 궁금해졌다. 무전기를 켜서 다른 가족들은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고 얘기를 나눴다. 길가에 떨어져
따라가보기
있는 꽃과 나뭇잎을 줍고, 내가 발견한 글자를 폴라로이드 사진에 담기도 했다.
소리 내어 시 읽기
가족과 산책 나서기 ▶ 걷다가 잠시 쉴 때 소리 내어 시를 읽기 ▶ 다른 가족들은 눈을 감고 감상해보기
참여자의 tip 참여자의 tip
그림책 마을에는 다섯 가지 산책 코스가 있어요. 그림책 찻집에서 마을 지도를 챙겨 가면 도움이 될 거예요. [1코스 야학당길 (20분) / 2코스 우물터길 (30분) / 3코스 원두막길 (40분) / 4코스 농가방길 (60분) / 5코스 저수지길 (80분)]
지도와 무전기를 들고 마을을 탐험하다
첫째 날 3:30pm
고요한 정자에서 시 한 편을 듣다
여행을 떠날 때, 여행에서 읽을 시집을 한 권씩 챙겨보세요. 책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산책 전에 스마트폰으로 시를 찾아보는 것도 좋아요.
둘째 날 11:30am 마을을 거닐면서 떠오른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보았다.
이튿날 아침, 구드래 나루터에서 황포돛배를 타고 고란사로 갔다. “산의 얼굴에
내가 좋아하는 것의 이름을 함께 적어 한 편의 글을 완성한 후, 사진과 함께
앞이라는 것이 있을까요?” 작가님이 물으셨다. 작가님은 산은 어디서 보아도
액자에 넣었다. 언젠가 작가가 된다면, 이 액자가 프로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앞모습처럼 보인다고 하시면서, 어쩌면 사람도 꼭 앞모습만이 정면이 아닐 수도
엄마는 신동엽 시인의 “서둘고 싶지 않다”라는 구절을 엄마만의 표현으로 바꿔
있다고 하셨다. 시인은 시선을 다양하게 옮길 줄 알아야 한다고도 덧붙이셨다.
읽으셨다. 가족들은 시를 읽으며 한참 생각에 잠겼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산을 찍었다. 조금 기다리니 까만 필름이 사진이 되었다. 산의 얼굴에 웃는 표정을 그려 넣었다.
따라가보기
미래의 작가 프로필 만들어보기 따라가보기
미래의 내 책 제목 짓기 ▶ 내 사진과 두 줄 소개문 준비하기 ▶ 액자에 책 제목과 사진,
시인의 삶을 경험하다
두 줄 소개문을 자유롭게 붙여 넣으면 프로필 완성
폴라로이드로 찍은 산의 얼굴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 풍경 간직하기
인상적인 풍경을 마주치면 폴라로이드 사진 찍기 ▶ 사진과 여백에 풍경을 보고 떠오른 말과 그림 그려보기
문장을 오려서 아래의 빈 공간에 자유로운 모양과 배열로 붙여보세요.
생각하니
너는 얼룩덜룩한 곤충을 잡아왔지
모르는 사람이었어
지난번의 이야기를 생각하지
조금 더 작게 서 있었어
무엇이 지나갔을까 긴 이야기를 해보았지
아무도 부르는 사람이 없었는데
미끄럼틀을 세웠어
때로는
두 개 있어서 좋았지
방문을 열면 다른 방문이
항상 대답을 하곤 했지
팔목에 검은 점이
고 곳은 파랗
쌓아두었지
그 태어났지 하얀 달이
우리는 돌을
여름이 되었을 때
아침이 되어야 꼭 창문을 닫았어
너에게 길고 부드러운 옷을 입혔지
아무도 부르는 사람이 없었는데
넘어진 의자, 작은 동물들이
다녀가곤 했어 꼭 숲의 요정이
우리는 친절한 기분을 알았지
항상 대답을 하곤 했지
장미 정원은 계속 자라고
아직 발을 구르고 있는
바람이 불면 굴러 내려가는 영혼이 있었을 거야
조금씩 그네를 흔들었지
된 거 같았지 나무의 정면을 몰라도 될까
다리가 있구나
물고기떼 조각조각 구름, 동시에 작아지고
집처럼 서 있는 나무, 부르튼 두 손이었어
조용한 얼굴이 되어서 환하게 웃을 줄 알았지
마음껏 붙여보는 시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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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앉으면 침대에 앉아 했던
무엇을 보았다고
한참 물을 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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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담는 카메라 사진에 담기는 찰나, 즉시 과거가 된다. 가족들과의 소중한 순간들이 그냥 흘러가 버리지 않도록 함께한 시간을 카메라로 담아내보자. 각자 테마를 정해서 찍어두면 우리의 시간이 더욱 특별하게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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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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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선택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면 어디가 좋을까. 자연이 아름다운 곳? 음식이 맛있는 곳? 가족의 추억이 있는 곳? 우리 가족은 고유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지역에 가보기로 했다. 고생대의 흔적부터, 찬란했던 탄광 산업의 역사를 말해줄 수 있는 도시, 화려한 번성을 기억하고 있는 도시. 태백이 떠올랐다.
준비물
사진작가 노기훈
DSLR 카메라
포토프린터
액자
나의 시선이 멈춘 곳을
내가 찍은 사진을
여행 중에 찍은 가족사진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그 자리에서 확인하고 뽑는다.
인화해서 액자에 넣는다.
저는 대형 카메라로 사진 작업을 하는 작가입니다. 지역이 갖고 있는 특수성과 의미, 가치를 생각해보고 사진을 통해 제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사진 여행이라고 하면 어떤 사진을 찍어야 할지 고민이 될 텐데요. 먼저, 지역성이 뚜렷한 도시를 여행지로 선택합니다. 다음엔 선택한 여행지에서 궁금하거나 흥미로운 점을 테마(감정, 장소, 구도 등)로 정하고, 여행에서 방문하는 지점마다 테마에 맞는 사진을 찍어보는 거예요. 여행이 끝난 후에는 각자 찍은 사진을 인화해서 한번 비교해보세요. “같은 걸 찍었는데 다른 사진이 나왔네?” 하고 재미있을 거예요.
연필
우표와 편지봉투
앨범
사진의 뒷면에
사진을 우편으로 부쳐
여행 중에 인화한
편지를 써본다.
선물할 때 필요하다.
사진들을 한곳에 묶는다.
강원 태백
여행코스 1 태백 고생대 자연사박물관 강원도 태백시 태백로 2249
놓치기 아쉬운 태백! 먹거리 물닭갈비 : 먼지를 잔뜩 마신 광부들이
2 구문소 강원도 태백시 동태백로 11 이런 곳도 있어요! 용연동굴
3 철암 탄광역사촌 강원도 태백시 동태백로 404 이런 곳도 있어요! 태백석탄박물관
4 추전역 강원도 태백시 싸리밭길 47-63
야채와 닭을 같이 넣고 끓여 먹었다는 닭갈비.
관광지 귀네미마을 : 우리나라 3대 고랭지 배추 재배지 중 하나. 산촌 체험이 가능하다. 태백산 민박촌 : 큰 규모의 콘도형 숙박 시설. 인터넷에서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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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12:00pm
- 여행기록 -
테마에 충실하게 건물 위주의 사진을 찍겠다고 계획했는데, 내 카메라에는 돌멩이나
여행을 시작할 때 여행에서 어떤 사진을 찍을 건지 테마를 정해보았다.
공룡 화석, 나뭇잎 같은 사진들만 가득했다. 엄마는 계획대로 우리 가족의 모습을
엄마는 ‘우리 가족의 모습’, 동생은 ‘오래된 것’으로 정했고, 내가 정한 테마는
많이 담아 흐뭇해하셨다. 하루 종일 연속 셔터를 누르던 동생은 사진을 1,700장이나
'태백의 건물'이었다. 작가님은 여행지의 특징을 잘 알아야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다고
찍었다. 작가님이 사진을 인화해서 직접 보자고 하셨다. 동생이 너무 많은 사진을 두고
하셨다. 우리 가족은 태백에 잠들어 있는 과거의 흔적을 찾아 떠나기로 했다.
따라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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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6:00pm
애먹는 동안 우리는 사진을 한 장 한 장 확인하며 즐거웠다.
여행의 테마를 정해 사진찍기
참여자의 tip
여행 전에 미리 여행지 정보 조사하기 ▶ 사진의 테마 정하기 ▶
휴대용 인화 프린터가 없다면, 여행을 마친 후 사진관에 가서 인화를 맡겨보는 것도
방문하는 장소마다 사진으로 담을 장면을 고민하기
베스트 컷을 골라 인화하기
사진의 테마를 정하다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둘째 날 9:30am
첫째 날 1:00pm 태백 고생대 자연사박물관은 고생대 지층 위에 세워진 화석 전문 박물관이다.
인화한 사진의 뒷면에 연필로 편지를 썼다. 왜 연필인지 작가님께 물었더니,
스크린을 통해 고생대 바다 생물이 헤엄치는 가상의 모습을 봤다.
연필심의 석탄으로 태백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고, 연필은 세대를 아우르는
동생은 공룡 알 화석 앞에서 넋을 놓고 셔터를 눌렀다. 박물관을 나오면 천연기념물
물건이기도 하다고 설명해주셨다. 편지를 적은 사진을 편지봉투에 넣었다. 아빠가
417호인 구문소가 있다. 구문소는 강이 산을 갈라낸 천연 동굴이 있는 못으로,
우표는 침을 묻혀 붙이는 거라며 혓바닥에 우표를 착 붙이는데, 작가님께서
고생대 지층이 남아 있는 곳이라고 한다.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연못도 이곳에서
말씀하셨다. “여러분, 요즘 우표는 침을 바를 필요 없이 스티커처럼 붙일 수 있어요.”
시작되었다고. 가늠도 되지 않는 옛날의 땅이 이렇게 아름답다니, 놀라웠다.
사진에 적은 편지
고생대의 흔적을 쫓아가다
첫째 날 3:30pm
둘째 날 12:00pm 철암 탄광역사촌은 탄광촌의 생활상과 역사의 흔적을 보존하고 있는 생활사
해발 855m,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추전역에는 편지를 넣으면
박물관이다. 석탄 산업이 호황이던 시절, ‘지나가던 개도 만 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6개월~1년 후에 배달되는 느린 우체통이 있다. 편지를 적은 사진을 느린 우체통에
말이 있을 만큼 태백은 부를 움켜쥘 기회의 도시였다고 한다. 일자리를 얻으려는
넣었다. 동생은 갓 인화한 사진을 우체통에 넣으면서 엉엉 울었다. 사진이 돌아올
사람들이 태백으로 몰려들었고, 비좁은 건물에 많은 사람이 모여 살면서
걸 알지만, 나도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6개월 후에도 우리가 오늘을 생생하게
‘까치발 건물’이라는 독특한 건물이 생겼다. 앞은 상가, 뒤는 집으로 이루어진
기억할까? 집에 도착한 사진을 보고 ‘아 참! 이런 여행을 했었지.’ 하고 놀라진 않을까?
까치발 건물에 들어가 보았다. 할아버지는 서울 청계천에서도 이런 집 구조를
따라가보기
봤다면서 추억에 잠기셨고, 엄마는 고된 탄광 일을 마치고 겨우 한 몸 누일 만한
화려하던 석탄의 도시를 돌이켜보다
참여자의 tip 철암 탄광역사촌 거리의 ‘페리카나 치킨’은 가게가 아니라 문화해설사의 집이에요. 해설사 작가님과 함께 다니면, 당시 생활상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사진에 편지를 써서 느린 우체통에 넣기
인화한 사진의 뒷면에 연필로 편지 쓰기 ▶
작은 공간에 마음이 안쓰럽다고 했다.
추전역의 느린 우체통
편지봉투에 넣고 우표 붙이기 ▶ 추진역의 느린 우체통에 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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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마음을 담아서 보내는 사진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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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느린 우체통 지도
느린 우체통에 넣은 사진엽서는 1년 후에 도착해요. 그날을 상상하며 마음을 적어보세요.
서울
서울
경기 성남 2
사진 남기기
인천
책테마파크
경기
여행에서 마주친 풍경이나 소중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긴다.
3 강원 강릉 경포해변
강원
서울중앙우체국 1
충북 충북 청원 4 청원휴게소(상행)
충남
5 충북 청주
대전 사진엽서 적기 1년 뒤에 나의 사진을 받을 사람을 정한 후
전북 무주 6 머루와인동굴
대구
전북
울산
사진 뒷장에 마음을 적는다.
경남 광주 전남
전남 완도 청산도 범바위 7
느린 우체통에 사진엽서 넣기
9 경남 하동 동정호
여행지에서 가까운 느린 우체통을 찾아 사진엽서를 보낸다.
제주도
청주시립도서관
경북
10 제주 제주올레 7코스
부산
8 부산 가덕해양파크
소리늪 채집꾼 소리는 진동에서 온다. 생명을 가진 것은 진동한다. 소리를 들으려면 마음을 열어야 한다. 꾸미지 않은 자연의 소리를 통해 좀 더 가까이 생명을 느껴볼 수 있다.
주말문화여행 가이드 영상 함께 보기
- 여행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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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선택 자연의 소리로 귀가 편안해지는 장소, 나의 귀가 맑아지는 곳은 어디일까?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창녕 우포늪이 떠올랐다. 우포늪 생태체험장은 우포늪을 작게 축소해놓은 곳이라 자연의 소리를 채집하기 좋고, 운이 좋다면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저어새의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다. 생명의 아름다움을 들을 수 있는 장소라면, 창녕 우포늪이 적격이다. *람사르 습지 : 람사르 협회에서 국제적으로 보호해야 할 중요성을 인정하는 특별 보호 습지.
준비물
사운드 예술가 정만영
피에조 스피커
도화지와 색연필
안대
공기 중의 소리는 들을 수 없지만,
소리를 그림으로 표현해본다.
눈을 가리고
사물에 부착하면 진동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소리를 들을 때 사용한다.
*워크북페이지에 직접 만드는 방법이 나와 있다.
저는 공간과 장소의 특정한 소리를 모아서 설치미술의 형태로 풀어냅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소리를 녹음하고 그곳에 머무는 저에게 여행이란 삶이나 마찬가지죠. 여행을 갈 때는 전망보다는 소리가 좋은 곳을 찾아 떠나는 편입니다. 평상시에 잘 들어볼 수 없는 소리를 듣는 법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집음기
헤드폰
녹음기
공유기
내게서 멀리 떨어져 있는 소리를 모아서 들려준다.
소리를 집중해서 듣는다.
간직하고 싶은 소리를 녹음한다.
여러 개의 이어폰과 헤드폰을
이어폰도 괜찮다.
스마트폰 녹음기로 대체 가능하다.
한 번에 연결할 수 있다.
경남 창녕
여행코스 1 우포늪 생태체험장 경상남도 창녕군 대합면 우포2로 370 이런 곳도 있어요! 우포 잠자리나라
2 우포늪 주매제방 코스 경상남도 창녕군 대합면 우포2로 370
놓치기 아쉬운 창녕 추천 정보 우포 생태촌 유스호스텔 : 창녕군에서 운영하는 숙박 시설. 곤충촌, 식물촌, 철새촌, 단체 객실 등 네 가지 객실이 있다. 우포 마을캠핑장 : 텐트 60여 동을 설치할 수 있는 캠핑장. 폐교된 구룡초등학교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 여행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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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4:30pm
첫째 날 2:00pm
우포늪 생태체험장은 우포늪의 상류농지를 복원해 수생식물단지로 조성해놓은
소리를 채집하기에 앞서 귀를 풀어주는 훈련(사운드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곳이다. 우리는 사운드 트레이닝을 통해 귀를 깨운 후 생태체험장을 돌아다니며
나는 앞장서는 ‘길잡이’, 엄마는 검은색 안대로 눈을 가린 ‘깜깜이’가 되었다.
소리를 채집했다. 내리막길에서 발을 구를 때 모래가 굴러가는 소리, 굴렁쇠를 굴리는
길잡이는 깜깜이가 소리를 듣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말을 적게 해야 한다.
소리, 동생과 널뛰는 소리를 가족들과 함께 녹음했다. 혼자서는 녹음하기 어려운
“계단이 있으니 조심해.” 정도의 도움을 주며 길 안내를 하는 게 길잡이의 임무다.
소리인데, 가족들이 역할을 나눠 함께 하니 생각보다 쉽게 녹음할 수 있었다. 작가님은 나무에 붙이면 개미가 기어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피에조 스피커를
따라가보기
사운드 트레이닝
보여주셨다. 개미의 발소리가 궁금했지만 아쉽게도 개미굴을 발견하지 못해서 들어볼 수 없었다. 평소에는 듣기 힘든 소리를 들어보니 아주 신기했다.
두 사람씩 파트너 짜기 ▶ ‘길잡이’와 ‘깜깜이’ 역할 나누기 ▶ 깜깜이에게 안대 씌워주기 ▶ 깜깜이는 길잡이에게 몸을 의지하며 소리에 집중하고, 길잡이는 깜깜이를 안내하기 ▶ 역할을 바꾸어 트레이닝 하기
가족과 함께 소리를 일으키고 녹음하다
길잡이와 깜깜이
참여자의 tip 소리를 녹음한 파일이 많아지면 나중에 어떤 소리를 녹음했는지 헷갈릴 수 있어요. 녹음 버튼을 누른 후 먼저 날짜와 장소, 상황(날씨), 녹음하려는 소리에 대한 정보를 설명하고 시작해보세요!
첫째 날 3:00pm 주변의 소리를 유심히 듣고, 소리를 도화지에 그리는 소리 스케치를 해보았다. 새소리를 들었다고 해서 ‘새’라고 글씨를 쓰거나 새 그림을 그려 넣으면 안 되는 게
아침 7시, 나에겐 이른 시간이지만, 자연에 사는 친구들에게는 꽤 늦은 아침이다.
소리 스케치의 규칙이다. 나는 딱따구리 소리는 좌우로 움직이는 시계추로,
우포늪 생태체험장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주매제방 코스가 있는데, 이 길은 산책로로
분수의 물소리는 바람을 가르는 그네 모양으로 그렸다. 엄마는 나와 동생의
조성되어 있다. 멀리 있는 소리를 모아서 들려주는 ‘집음기’라는 장치와 헤드폰을
대화 소리를 하트로 표현했다. 우리만의 소리 암호가 생긴 것 같았다.
연결했다. 맙소사! 아주 멀리에 있는 딱따구리가 내 귓가에서 우는 것처럼, 소리가
둘째 날 7:00am
가까이 들렸다. 주매제방 코스를 걸어가면 할아버지 나무(사랑의 나무)가 나오는데,
따라가보기
소리 스케치
여기서는 철새들의 움직임이 잘 보인다. 새들을 향해 집음기를 쏘자, 그들의 신호가
도화지의 중앙에 나의 위치를 표시하기 ▶ 눈을 감고 주변의 소리를 듣기 ▶ 소리가 들리면 눈을 뜨기 ▶ 도화지 위에 소리를 선과 도형 등의 추상적인 그림으로
표현해보기
들렸다.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새소리는 들은 적이 없었는데…. 웅장하면서도 긴박한
소리로 연상되는 것을 그려보다
철새들의 소리를 듣고 있으니 바람과 자연 속에 파묻힌 기분이 들었다.
따라가보기
집음기로 멀리에 있는 소리 들어보기
집음기와 헤드폰 연결하기 ▶ 듣고 싶은 방향을 향해 집음기 들기 ▶ 버튼을 누르고 집중해서 소리 듣기
주매제방 코스를 산책하며 아침 소리 녹음하기
작은 소리를 들려주는 피에조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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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으로 소리를 만드는 압전소자 스피커를 직접 만들어보세요.
피에조 스피커 만들기 1
(-)
1. 피에조(압전소자) 2. 스트리퍼(피복을 벗기는 도구) 3. 가위 4. 라이터
스트리퍼로 피에조의 (+)선과 (-)선의 피복 1.5cm정도를 벗긴다. 피복을 벗긴 후 드러난 선은 꼬아서 말아준다.
준비물 2
*피에조의 선 중에 (+)는 흰색이나 빨간색이고, (-)는 검은색이나 파란색이다.
수축튜브 두개를 2.5~3cm 정도의 길이로 자른 후, 피에조의 (+)와 (-)선 끝부분으로 밀어 넣는다.
5. 테이프 6. 얇은 수축튜브, 굵은 수축튜브 7. 오디오 케이블 3
(+)
6
1
3
오디오 케이블의 피복을 5cm 정도 벗겨낸다. 피복을 벗겼을 때 나오는 알루미늄 피복도 제거한다. 하얀색 선(+)의 피복을 1.5cm 정도 벗긴다.
2
* 스테레오 오디오 케이블은 선이 세 개로 되어있다. 이 중에 빨간색 선은 사용할 필요가 없으므로 잘라낸다.
4
오디오 케이블의 끝으로 밀어 넣는다. 피에조 선의 하얀색 선과 오디오 케이블의
5 4
피에조 선과 오디오 케이블의 선을 연결한다. 굵은 수축튜브를 5cm 정도 자르고, 하얀색 선을 연결한다. 선은 일 직선이 되도록 마주 보게 하고, X자로 겹쳐서
7
일관된 방향으로 돌린다.
5
피에조 선과 오디오 케이블의 선이 연결되었다면, 선이 드러난 부분에 얇은 수축튜브를 대고 라이터로 열을 가한다. 열을 가하면 튜브가 수축하면서 하나의 피복이 된다. (-)선도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피복한다.
피에조(Piezo)는 전기로 자극을 주어 진동을 만드는 압전소자를 뜻한다. 압전 효과로 생기는 진동을 이용해 소리를 모으기 때문에 주로 마이크, 스피커, 발전기, 센서로 활용된다. 크리스마스카드를 열었을 때 멜로디가 나오는 것도 피에조의 기능 덕분이다. 피에조 스피커를 종이컵 뒤에 붙이면 스피커가 되고, 방수 처리를 해서
6
양 극의 선을 절연한 뒤 오디오 케이블 쪽에 밀어 넣은 수축튜브를 끌어와 두 선을 하나로 모아서 정리한다.
물속에 넣으면 수중 마이크가 되어 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피에조 스피커를 만들어 주변의 아주 작은 소리를 들어보자.
* 피에조 스피커 만드는 법은 가이드 영상에서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어요. (24쪽 QR코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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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자연의 발자취 영주댐이 생기면서, 자연을 집 삼아 살던 많은 생물들이 영주를 떠났다. 그들이 떠난 자리에는 무엇이 남아 있을까. 사람들에게 잊혀가는 장소에 찾아가 그곳의 소리를 듣고 흔적을 찾아보자.
주말문화여행 가이드 영상 함께 보기
- 여행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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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선택 이번 여행에서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는 장소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 댐을 짓고 많은 사업이 개입하면서 그전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경상북도 영주를 떠올렸다. 영주의 거대한 모랫길을 고향 삼아 살던 식물과 동물을 이제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오늘날의 영주에는 어떤 소리와 흔적이 남아 있을까?
준비물
다이애나밴드 신원정
채집망
휴대용 녹음기
내성천을 따라 걸으며 사물을 채집한다.
들고 다니며 소리를 녹음한다.
지퍼백이나 비닐봉투로 충분하다.
스마트폰 녹음 어플로 대체할 수 있다.
자연이 사라진 자리에는 무엇이 남았는지, 어떤 소리가 들리고 어떤 조각들이 남았는지 직접 확인하고 발견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들을 때는 차분히 집중해서 들어보고, 발견한 조각은 채집망에 담아 눈여겨보는 거죠. 귀를 기울이고 눈여겨보는 것으로 ‘내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온 감각으로 경험해보는 여행을 하면 좋겠어요. 사물이 가지고 있을 것 같은 이야기들을 상상해보았으면 해요.
도화지와 클리어파일
연필과 색연필
휴대용 스피커
채집한 사물을 대고 그린 후,
그림을 그리고 색칠한다.
녹음한 소리를 가족들과 함께
파일에 끼워 넣는다.
크게 들어본다.
경북 영주
여행코스 1 무섬마을(내성천)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무섬마을
놓치기 아쉬운 영주 먹거리 묵밥 : 메 밀묵을 채 썰어 뜨거운 육수에 말아주는
2 영주댐 물 문화관 경상북도 영주시 평은면 문평로 746
든든한 국밥
추천 정보
3 영주댐 담수지역 경상북도 영주시 평은면 금광리 1247-14
무섬식당 : 무섬마을에서 운영하는 한식당이다. 전통가옥체험 : 무섬마을에는 한옥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숙박 시설이 많다. 온라인으로 예약을 받는다.
- 여행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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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집망에 담아온 사물을 소재로 상상을 더해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다.
첫째 날 7:30pm
도화지 위에 나무껍질을 올려놓고 한참 보니 나무 한 그루가 떠올랐다. 껍질들이 모여 나무가 되어 자라면 내성천의 자연도 되살아나지 않을까?
첫째 날 2:00pm
내성천은 우리나라의 마지막 모래강이었다고 한다.
엄마는 외나무다리를 건널 때 숲에서 발견한 고라니의 배설물을 그려 보여주셨다. 아직 이 근처에 고라니가 살고 있다는 것이니 감사할 일이라고 하셨다. 우리는 내성천 근처에 남아 있는 것에 감사하고, 사라진 것을 그리워하며 그림을 그렸다.
그 모래의 대부분이 영주댐 공사 중에 사라졌다. 작가님은 내성천을 집 삼아 살다 떠난 생물과 곤충에 대해 설명해주신 후,
사물을 관찰한 후 도화지에 꺼내 그리기
따라가보기
내성천 주변의 소리와 물건을 채집해보자고 하셨다.
채집망에서 사물을 고르기 ▶ 사물의 조각을 관찰하며 원래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우리는 녹음기와 채집망을 들고 내성천 근처를 걷기 시작했다.
상상해보기 ▶ 도화지 위에 사물을 따라 그리기 ▶ 사물을 보며 펼치던 상상을 그림으로
따라가보기
그리기
내성천의 조각들을 채집하는 산책
사물의 조각으로 상상하다
녹음기와 채집망을 들고 내성천 근처 걷기 ▶ 물소리와 바람소리 녹음하기 ▶ 산책길에 마주친 자연의 조각들을 채집망에 담아보기
둘째 날 11:00am
내성천의 소리를 줍다
참여자의 tip 녹음할 때는 소리 근원지의 대각선 아래 방향에 마이크를 대는 게 좋아요.
영주댐이 건설되면서 인근 지역의 마을과 학교가 수몰되었다고 한다. 그런 희생을 안고 지은 댐인데도 영주댐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다. 작가님은 우리가 영주댐의 실제 모습을 제대로 마주보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수몰된 마을과 영주댐이 보였다. 우리 가족은 황폐해진 자연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첫째 날 4:00pm
영주댐 물 문화관 가족들과 모여 앉아 각자 채집해 온 소리와 사물을 보고 들었다.
둘째 날 12:30pm
나는 나무껍질, 폐타이어 조각, 라면 봉지같이 무언가의 껍데기이던 것을 주웠다. 가족들이 녹음한 소리가 모두 달라 신기했다. 얇은 갈대가 우두둑 부러지는 소리,
영주댐의 물을 가두는 지역, 담수지에 가보았다. 몇 년 전만 해도 이곳에는 아주 많은
채집망 안에서 소라 껍데기끼리 부대끼는 소리. 엄마는 김광석 아저씨의
생물이 살았다고 한다. 그런 설명이 없었다면 원래부터 아무것도 살 수 없는 곳이라고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르며 녹음한 것을 들려주었다.
생각했을 것 같다. 적막한 담수지에서 작가님은 우리가 녹음한 소리를 모아서
별것 아닌 소리들이 아름다웠다.
하나의 음악처럼 편집해 들려주셨다. 우리는 이곳에 다시 자연의 소리가 가득 차기를 기도하면서, 어제 채집한 조각들을 담수지에 놓아두고 왔다.
채집한 소리와 사물을 이야기하다
참여자의 tip 담수 지역은 사람과 생물이 없어 아주 조용한 장소예요. 지금은 사라졌지만 다시 만나고 싶은 생물의 이름들을 소리 내어 불러보아요.
조용해진 담수지에 소리를 채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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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집한 소리와 사물로 그려보는 상상 여행지에서 마주친 것들로 상상의 그림을 마음껏 펼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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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채집 일상에서 그냥 지나치던 사물도 여행지에서는 새롭게 보여요. 마주치는 사물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상상해보아요.
소리채집 녹음기를 들고 아래의 소리를 녹음하고, 녹음한 소리를 입으로 소리내어 보세요. 그 밖에도 일상에서는 듣기 힘든 소리가 들린다면 놓치지 마세요.
· 멀리 혹은 가까이에 눈에 띄는 사물이 있다면 가까이 간다. · 무엇인가요? 흥미롭거나 궁금하다면 채집망에 담는다. · 채집이 끝나면 채집망속 물건을 펼쳐놓고 관찰한다.
· 귀를 즐겁게 하는 소리 · 노래를 흥얼거리는 소리 또는 휘파람 소리 · 가족의 이름을 부르는 나의 목소리와 이름에 반응하는 가족의 목소리
채집한 소리를 글자나 선, 도형으로 자유롭게 표현해보세요.
채집한 사물을 그리고, 사물이 이곳에 오기까지의 이야기를 상상해서 적어보아요.
꿈꾸는 그림자 우리의 발 밑에는 늘 그림자가 있다. 눈여겨보기 전에는 잘 알아채지 못하지만 언제나 곁에 있다. 항상 서로를 염려하고 보살피는 가족과 닮았다. 늘 곁에 있는 것을 눈여겨보는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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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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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선택 빛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그림자를 볼 수 있다. 그런데 문득, 울퉁불퉁한 모래사장 위에서 보이는 그림자가 궁금해졌다. 하늘이 넓어 어디서나 해가 내리 쬐는 곳, 제주도의 바다. 우리는 제주의 해변으로 달려가기로 했다.
준비물
그림자아트 작가 나현정
노트
연필과 하얀 색연필
검은색 종이와 셀로판지
그림자, 그림자로 상상한 캐릭터,
노트에는 연필로,
검은색 종이가 그림자 인형의 몸통이 된다.
가족의 옆모습 등을 그려 넣는다.
검은색 종이에는 하얀 색연필로
셀로판지를 붙이면 색깔이 있는
그림을 그린다.
그림자 인형을 만들 수 있다.
마끈과 테이프
그림자 여행은 ‘그림자’의 숨은 이야기를 찾는 여정입니다. 매일 보는 가족이지만 가족의 그림자를 눈여겨본 적은 별로 없죠. 각자의 그림자 캐릭터를 만들고, 서로의 캐릭터를 모아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보아요. 일상에서는 이야기해보지 않은 소재로 대화를 나누면서, 가족들이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가위나 칼
나뭇가지
여행을 마치고 나면, 서로의 그림자에 숨어 있는 사랑이 보일 거예요.
그림자 인형과 모빌의 재료를
모빌을 엮은 끈을 나뭇가지에
그림자 모빌에 매달 그림과
오릴 때 사용한다.
매달면 조종대로 쓸 수 있다.
조개들을 테이프로 끈에 붙인다.
제주도
여행코스 1 곽지해변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1565 이런 곳도 있어요! 금능해변
2 방림원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용금로 864 이런 곳도 있어요! 상효원
3 기당미술관 제주도 서귀포시 남성중로153번길 15 이런 곳도 있어요! 서귀포 예술의전당
놓치기 아쉬운 제주 먹거리 한치물회 : 탱글탱글한 한치 회를 시원한 국물에 담궈주는 물회
관광지 곶자왈 도립공원 : 곶자왈은 나무, 덩굴, 암석 등이 뒤섞여 수풀처럼 우거진 곳을 가리킨다. 제주도만의 독특한 지형으로, 빗물이 지하로 흘러들어 지하수를 만들기 때문에 제주 생태계의 ‘허파’로 불린다. 새별오름 : 제주 서쪽에 위치한 오름. 다섯개의 둥그런 봉우리가 별 모양을 이루고 있다.
- 여행기록 -
첫째 날 10: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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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를 주워 곽지해변에 비친 가족의 그림자를 그려보았다. 아빠는 오리 같은 포즈를 취했는데 모래사장 위에 그려진 그림은 꼭 ‘생각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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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같았다. 해변 위 그림자를 노트에 옮긴 후에는, 해변에서 주운 조개를 노트에
첫째 날 05:00pm
대고 테두리를 따라 그렸다. 동생은 조개의 선을 보고 코끼리 귀를 닮았다며 좋아했다. 우리는 조개 그림에 코끼리 몸통을 그린 다음 ‘조개 귀 바다코끼리’라는 이름을
그림자 인형극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노트의 한 면에만 그린 ‘나뭇잎 뱀’을 검은색
붙여주었다.
종이 위에 흰 색연필로 옮겨 그린 후 가위로 오렸다. 뱀 무늬에 맞춰 구멍을 내고, 자리마다 다른 색깔의 셀로판지를 붙였다. 꽤 멋진 무늬의 뱀이 완성됐다. 가족이 모여
따라가보기
해변에서 그려본 가족의 그림자
모래사장 위 그림자 그리기
아빠의 ‘볼일 보는 노인’, 동생의 ‘조개 귀 바다코끼리’, 나의 ‘나뭇잎 뱀’을 주인공으로
모래사장 위에 비친 가족의 그림자를 노트에 그리기 ▶ 그림자마다 가족의 이름 쓰기
한 이야기를 만들었다.
따라가보기
첫째 날 12:30pm
그림자 인형극 만들기
검은색 종이에 흰 색연필로 내가 만든 캐릭터를 옮겨 그리기 ▶ 무늬를 넣을 곳을 칼로 파고 구멍이 난 곳에 셀로판지 붙이기 ▶ 셀로판지로 꾸미기가 끝나면 긴 막대기를 붙여 조종대 만들기 ▶ 가족들이 만든 캐릭터로 이야기 만들기 ▶ 그림자 인형극 시작
방림원은 수천 가지의 들꽃이 모여 있는 세계 야생화 박물관이다.
우리 가족의 그림자 인형극
작가님은 노트의 한 면에는 식물의 그림자를, 다른 한 면에는 내가 그린 식물의 그림자의 ‘숨은 그림자’를 상상해 그려보자고 하셨다. 나는 나뭇잎의 그림자를 한 면에 길게 그리고 한참 쳐다봤다. 그러자 빈 페이지에서 흰 뱀이 보이기 시작했다. 머리에 나뭇잎을 꽂고 내 노트 위를 기어 다니는 작은 뱀. 나는 ‘나뭇잎 뱀’의 그림자를 찾았다.
따라가보기
둘째 날 10:30am
식물의 그림자 따라 그리기
마음에 드는 나무나 꽃 선택하기 ▶ 식물의 그림자가 비치는 곳에 노트를 펼치기 ▶ 한 페이지에 가득 차도록 식물의 그림자를 선으로 따라 그리기 ▶ 따라 그린 그림자를 보고 남은 한 페이지에 연상되는 것을 그리기
여행을 떠나기 전에 받은 숙제가 하나 있었다. 가족들의 옆얼굴을 그려오는 것. 보통 이야기할 때는 얼굴의 정면을 보니까 옆모습을 가만히 바라볼 일이 별로 없었다.
식물의 그림자로 상상을 펼치다
매일 보는 가족의 얼굴에서 새로운 선들을 발견하니 신기했다. 이렇게 그려온 가족의 옆얼굴과 그림을 모아 한 줄 한 줄 모빌을 만들었다. 모빌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과 협동이라고 한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재료를 고르다 보면 가족 사이의 균형도 잘 맞춰진다고. 아 참, 모빌 만들 때 사이사이에 조개를 달면
첫째 날 02:30pm
바람에 휘청거리지 않고 안정감이 생긴다.
따라가보기
기당미술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시립미술관이다. 특이하게 원형 건물로 지어졌는데, 그림을 잘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빛과 그림자를 고려한 것이라고 작가님이 설명해주셨다. 설명을 듣고 나니 정말 그렇게 느껴졌다. 포물선을 그리며 내려가는 동선이라 작품을 보기가 편안했고, 천장의 틈 사이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포근했다.
참여자의 tip 시간을 들여 미술관 곳곳에 묻은 빛과 그림자를 눈여겨보아요. 단순히 동선을 따라 작품을 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빛과 그림자가 모이는 원형 미술관
가족의 옆얼굴로 만든 그림자 모빌
가족 옆얼굴로 모빌 만들기
가족의 옆얼굴을 그린 종이를 모양대로 오리기 ▶ 뒷면에 실 붙이기 ▶ 나뭇가지에 실을 묶으면 모빌 완성
참여자의 tip 여행지에서 그림 그릴 시간이 없을 것 같다면, 떠나기 전에 미리 가족의 옆얼굴을 그려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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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쉽게 따라하는 그림자놀이
손으로 만드는 그림자
간단한 재료로 직접 그림자 연극을 준비해보세요.
상자 하나와 스크린을 만들 얇은 종이가 있다면 어디서든 그림자 인형극 무대를 만들어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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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지와 셀로판지가 없어서 인형을 만들지 못했다고요? 걱정할 필요 없어요! 인형이 없어도, 여행지에서 주운 나뭇잎과 가지들로 그림자 인형극을 할 수 있답니다.
손그림자 놀이 그림자 인형과 무대를 만들지 않아도 그림자놀이를 할 수 있어요. 먼저 핸드폰 라이트를 켠 후에 벽을 향해 손 그림자를 만들어보세요.
그림자 무대 만들기
흔들리는 그림자를 보고 싶다면 커튼이나 모래사장 같은 곳에서도 해보세요. 매끈한 벽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거예요. 2
1
3
손으로 만들 수 있는 그림자의 모양
빈 상자, 한지(트레싱페이퍼), 셀로판지,
상자의 옆면에 네모난 구멍을 뚫어
뚫어낸 부분에 한지나 트레싱페이퍼를
휴대용 라이트 또는 스마트폰을
TV 화면처럼 만든다.
붙여 스크린을 만든다. 셀로판지로
준비한다.
상자의 윗면은 열어 둔다.
칼라 스크린을 꾸며도 좋다.
4
타조
하트
머리 위로 양팔을 번쩍 올린다.
양손의 엄지와 검지를 만나게 하여
양팔을 올린 상태에서 한쪽 팔의 손목은
하트를 만든다.
펴고, 다른 한쪽 팔의 손목은 구부린다.
5
Tip
별
조명에 가까울수록
(3명이 할 수 있는 손그림자)
그림자가 커지고,
엄지와 검지로 V자를 만들어서 별의 꼭짓점이 다섯 개가 되도록 만든다.
멀어질수록 그림자가 열려있는 상자의 윗면을 통해
손그림자 또는 그림자 인형을 조명 앞에
라이트를 넣어 빛이 정면을 향하도록 눕혀
세우고 움직이며 스토리를 만든다.
그림자가 비칠 수 있도록 세팅한다.
작아져요!
도시 스크롤링 스크롤이란, 보이는 정보를 세로나 가로 방향으로 움직여보는 것을 말한다. 도시의 모습을 상하좌우 천천히 스크롤하며 관찰해보자. 일상에서 무심히 지나치던 도시의 풍경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해볼 수 있을 것이다.
주말문화여행 가이드 영상 함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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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선택 여행 하면 지금 살고 있는 도시보다는 자연을 떠올리곤 한다. 특히나 빌딩과 사람으로 붐비는 대도시를 여행지로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이번에는 일상에서 늘 지나치던 것들을 다시 보는 여행을 하려고 한다. 매일 보는 건물의 창문이나 동상, 예술품 등을 눈여겨보며 도시와 함께 호흡해보자. 멀리 떠나지 않아도 분명 특별한 여행이 될 것이다.
준비물
도화지
시각예술가 추미림
연필이나 검은 펜
도시의 모습을 종이에 그린다.
검은색 필기구로
넓은 도화지가 불편하다면
도시의 선을 따라 그린다.
노트로도 충분하다.
저는 도시를 관찰하고, 그림을 그리고, 디자인하는 작가입니다. 한 장소에 오래 머무르면서 도시 안에 있는 여행을 좋아해요. 유명한 관광지나 유적지를 다니는 여행보다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관찰하고, 어떤 느낌인지 받아들이려고 노력하죠. 여행이란 특별하지 않아요. 우리 집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색연필이나 크레파스
카메라
자신만의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여행이 될 수 있어요.
상상 속 도시의 색을 칠해본다.
도시의 여러 모습을
크레파스를 사용하면
사진으로 찍는다.
더욱 거친 선을 표현할 수 있다.
서울
여행코스 1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서울시 마포구 상암로 267 이런 곳도 있어요! 청계천 관수교 일대
2 한강 유람선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동로 280 한강유람선 선착장 이런 곳도 있어요! 선유도 한강공원
3 63빌딩 서울시 영등포구 63로 50 이런 곳도 있어요! 정동 전망대
4 문래창작촌 서울시 영등포구 도림로 128가길 13-8 이런 곳도 있어요! 북촌 한옥마을
놓치기 아쉬운 서울 관광지 N서울타워 : 남산 위에서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청와대 : 대한민국 대통령 관저.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 신청이 가능하다. 국회의사당 : 대한민국 국회가 활동하는 건물. 국민의 정치적 의사가 모이는 전당으로 아주 중요한 건물이다.
- 여행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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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5:00pm 작가님은 한강이 도시에서 한 발 떨어져 서울의 옆모습을 볼 수 있는
첫째 날 1:00pm
최적의 장소라고 하셨다. 강 위에서 바라본 도시의 옆모습은 어떤 느낌일까? 난지도가 옆에 있어 오랜 시간 휑하게 비어 있던 서울 상암동에 방송국과 미디어,
스카이라인으로 이어져 있는 건물들이 보였다. 예쁜 성냥갑 같기도 하고,
IT 계열 회사들이 모여들었다. 작가님의 설명을 들어도, 높은 건물과 미술품이 가득한
종이 같기도 했다. 노을이 지니 빌딩 창문들이 불그스름한 빛을 빨아들였다.
디지털미디어시티의 옛 모습이 잘 상상되지 않았다. 미디어와 문화를 다루는 회사가
차분하게만 보이던 도시가 정열적으로 숨 쉬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모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에는 건물들 사이에 ‘화합’, ‘소통’의 의미를 표현하는 미술품이 많다. 우리는 방송국 앞의 큰 미술품 앞에서 사진을 찍고, 하늘에 닿을 듯한 빌딩을
한강 유람선에서 본 도시의 옆모습
한참 올려다보았다.
따라가보기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에서 올려다본 도시
첫째 날 6:30pm
도시의 풍경 올려다보기
빌딩이 많은 곳에서 고개를 들어 도시를 올려다보기 ▶ 보이는 풍경을 노트에 간단히 그려보기
63빌딩 전망대에서는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밤이 찾아왔지만 도시는 바삐 돌아가고 있었다. 줄지어 어디론가 달려가는 차의 라이트, 환한 가로등, 건물의 창으로 새어 나오는 빛이 밤의 도시를 밝히고 있었다. 낮에 상암에서 건물을 올려다볼 때는 도시가 까마득해 보였는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고 있으니 마음이 여유롭고 편안해졌다. 시선에 따라 사람의 마음가짐도 달라지는 걸까?
따라가보기
올려다본 도시의 모습과 내려다본 도시의 모습
노트는 양 페이지를 구분하고, 종이는 반으로 접어서 면을 구분하기 ▶ 종이를 꺼내 건물들 사이에서 본 은색 원형 미술품을 그렸다. 반짝임을 표현하기 위해 과자 봉지의 뒷면을 오려서 붙였다. 엄마는 빌딩 숲을 그린 후에 낙엽 색깔의
아래에서 올려다본 도시의 모습과 위에서 내려다본 도시의 모습을 비교해 그려보기
첫째 날 2:00pm
크레파스들로 빌딩 사이에 가을이 내려앉은 풍경을 표현하셨다. 아빠의 노트에는
63빌딩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도시
둘째 날 9:30am
반복적인 사각형 패턴이 그려져 있었는데, 방송국 건물의 가지런한 수백 개의 창문이었다. 도시를 바라보는 시선이 모두 다르다니, 신기했다.
문래동은 1970~80년대에 흥하던 철강 산업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산업이 쇠퇴하면서 빠져나간 자리를 작가와 갤러리가 채우면서 조금씩 활력을
따라가보기
도시의 풍경 그리기
되찾고 있다고 한다. 문래동에는 그때 그 시절의 간판과 공간들이 아직 남아 있었다.
도시 속의 한 가지 풍경을 정하기 ▶ 종이 위에 단순한 선으로 그리기 ▶
엄마와 아빠는 길을 걸으며 반갑다는 듯 웃으며 옛날이야기를 하셨다.
색연필과 크레파스 등으로 색칠하기 ▶ 길에서 주운 재료를 오리고 붙여 입체적으로
산업이 번성하던 지역이 문화로 채워져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도시 완성하기
다시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문래동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참여자의 tip
종이 위에 그린 도시의 풍경
참여자의 tip
반드시 풍경과 같은 색깔로 칠할 필요는 없어요. 도시와 어울리는 색깔로 꾸며 상상 속 도시를 완성해보아요!
문래 창착촌
과거의 모습이 남아 있는 동네를 찾아 산책해보아요. 예전 건물이나 간판을 그대로 사용하는 가게들의 사진을 찍어보는 일도 재미있을 거예요.
마음대로 붙여보는 도시 디자인 스티커를 자유롭게 잘라서 나만의 도시를 디자인해보세요.
발행인 양현미 발행일 2018년 12월 발행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시민교육팀 기획 및 편집 (주)어라운드 등록번호 KACES-1860-R003 ISBN 978-89-6748-275-6(93370)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산로 76 YTN 뉴스퀘어 11-12층 (우 03926) TEL 02-6209-1395 FAX 02-6209-1392 EMAIL toyo@arte.co.kr www.art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