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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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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치료 되는가 : 발달된 의학 기술은 많은 사람들의 무릎 관절염을 안전하게 없앨 수 있게 되었다. 무릎 관절염에 걸렸을 경우 무릎 안에서 생성되는 자연적 윤활액이 마르게 된다. 이는 비정상적인 마찰이 생김으로써 뼈들이 서로 마찰이 생겨 쑤시는등의 통증이 결국 그대로 방치하면 관절을 해치게 된다. 이 치료법은 관절 사이에 특수 치료제인 윤활성 젤을 주 입시켜 ..궁국적으로 관절이 매끄러운 운동을 할수 있게 해주는 효과를 쉽게 가져온다. 녹슨 문짝의 삐걱거리는 소리가 경첩에 오일 을 발라주면 부드럽게 움직이는 이치와 같다. ‘오스테오릴리프’에서는 FDA-승인된 윤활젤 치료제를 최대한의 효과를 얻기위해 최첨단의 영상장비를 갖추고 정확한 위치를 찾아 주입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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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7

정동영의‘무한도전?’

정동영 전 장관이 4·29재·보선 출 마를 선언했다. 2009년 재·보선에서 무소속 당선 이후 꾸준히 진보적 행보 를 보였지만, 여전히 곱지않은 시선이 따라다닌다. 시대적 대의명분조차 물음 표가 되어버린 정치상황에서 정동영이 라는 정치인 또한 물음표로 남아 있다.

▲ 4·29 재보궐선거 서울 관악을에 출마하는 국민모임 정동영 전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삼성동시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국회의원 300 명이 영화감독 한 명, 연극연출가 한 명만 도 못한 경우가 많다”고 한탄한 적이 있다 . 지난해 말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 영화 < 카트>를 관람하면서 한 말이다. 그랬던 그가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다시 안개 속 전투에 뛰어들었다. 이번엔 구경꾼 이 아니다. 직접 주연배우로 무대에 선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는 대사는 결코 간 단치 않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

로다”라는 햄릿의 독백처럼. “정동영 전 장관이 지난 5년 사이에 이 름이 이렇게까지 회자된 것은 처음이다. 정 전 장관은 사실 정치적으로 죽은 상태였다. 대선에 출마했던 이인제 의원, 이회창 전 총재 등은 대선 이후 정치적으로 죽은 후에 이 정도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정도 기회나마 다시 만들어냈다는 데에 경의를 표한다.” 여의도의 한 전략전문가의 말이 다. 지난 3월 30일 정동영 전 장관은 4·29

재·보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최소한 한 가 지는 성공했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정치 이슈의 중심에 선 것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발빠른 속도감 정 전 장관에게 따라붙는 말은 ‘몽골기 병’이다. 그가 당 의장 선거 때 내세웠던 말이기도 한데, 속도감과 현실감으로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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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하겠다는 의미다. 새정치민주연합에는 그의 발빠른 기동전과 관련해 전설 같은 이 야기가 전해진다. 2004년 총선을 한 달 남 짓 앞두고 있을 때였다. 열린우리당 창당자 금에 대기업으로부터 받은 불법자금 2억원 이 유입된 것이 한 언론에 보도됐다.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이었던 정 전 장관은 ‘확 산을 차단하라’며 즉각 당사 퇴거명령을 내렸다.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 자리한 화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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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모임창당발기인대회.

당사를 떠나 가장 낡고 허름한 장소를 찾으 라는 명령이었다. 새 당사를 물색한 지 3일 만에 섭외한 장소는 영등포 청과물시장의 허름한 농협 창고 건물이었다. 이틀 후에 바로 이사를 했고, 짐을 정리하자마자 첫 회의를 시작했다. 불법자금 보도가 나고 불 과 일주일 만에 모든 일이 이루어졌다. 한 당직자는 “무슨 전투하듯이 당사를 이전 했다”고 회고했다.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정동영 전 장관의 속도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입을 모 은다.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 당의 지지도가 정체기였을 때도 정 전 장관은 당 대표 직선제를 제시하면서 먼저 치고 나갔 다. 이는 당에 활기를 불어넣고 결국 본인 이 당대표로 당선되는 계기가 됐다. 여의도 의 한 전략전문가는 “이번 4·29 재·보선 출마도 정 전 장관의 속도전·기동전이라 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철학과 깊이가 없다는 이미지는 그가 넘 어야 할 숙제였다. 그는 의외의 곳에서 실 마리를 찾은 듯했다. 대선 패배 후 2009년 4월 29일 전주 덕진 재·보선에서 무소속으 로 출마해 당선한 정 전 장관은 이후 거침 없는 진보적 정치행보로 자신의 철학과 깊 이를 만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 해 6월 그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남일당 용산참사 현장이었다. 그 후 그는 희망버스 현장, 쌍용자동차 투쟁 현장, 강정마을 등 사회적으로 진보 의제라고 불리는 곳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러나 그의 행보에 대해서 곱지 않은 시선과 함께 언제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뒷 말이 붙어다녔다. 당시만 해도 그의 측근으로 불렸던 한 의 원은 “정 전 장관이 전주 덕진에 출마한 것부터 너무 빨랐다. 손학규 전 대표가 한 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넘어올 때 강원도

에 칩거하면서 전환의 시간을 충분히 보여 주지 않았었나. 정 전 장관에게는 그 시간 이 너무 부족했다”고 말 했다. ‘정치적 회심’에 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데 너무 일렀다는 것이다.

철학과 깊이가 없는 속 도전이 취약점 그러나 그의 진보적 행 보가 5년 넘게 지속되면 서 정치권과 시민사회 안 팎에서도 이제는 그의 진 정성을 알아줘야 하지 않 느냐는 목소리가 제기됐 다. 정 전 장관이 용산참 사 현장을 처음 찾았을 때 유가족들은 냉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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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냉담한 기류 속에서도 그는 꾸준히 찾아와 조용히 있다가 돌아갔다. 그 시간이 쌓이면서 유가족들도 마음을 열고 정 전 장 관을 의지했다는 후문이다. 2011년 당시 통 합민주당 강령에 보편적 복지 당헌을 명시 하고 부자 증세 및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을 당론화한 것 또한 정 전 장관이 했던 일 이다. 그와 친분이 있는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사실 티가 안 나는 일을 많이 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도 선거제 도 개혁안을 공약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서 애를 많이 썼다. 용산참사와 관련해 비공개 로 토론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목놓아 우 는 모습을 봤다. 사실 보여주기식 이미지 정치라면 비공개 토론회에서 굳이 그럴 필 요가 있었겠나. 적어도 진보적 행보를 5년 넘게 지속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을 해 줘야 할 부분이 있다.” 그러나 여전히 그의 진보적 정치행보에 반신반의의 눈길을 보내고 진보적 기회주 의자라는 낙인이 남아 있는 이유는 뭘까. 미국에서 돌아온 후 무소속으로 전주 덕진 에 출마해 당선했지만 그는 쏟아지는 비판 을 피할 수 없었다. 배신과 철새의 낙인이 찍혔다. 진보적 정치행보는 당시 그에게 남 아 있는 유일한 정치적 선택지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선택은 진보에 몸을 던지는 것 이 아니라, 남아 있는 유일한 길을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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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참사 현장에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주최로 열린 제1차 시국기도 회에 참석한 정동영 의원

처럼 보였다. 정동영 전 장관과 가까 운 지인은 “진보적 행보도 그렇고 지난해 탈당하고 국민모임 간 것도 그렇고, 정동영 전 장관이 잘나갈 때 이런 선택을 했다면 박수를 받았을 텐데 정 전 장관이 굉장히 힘들 때 이런 선택을 하게 되니까 그 선택의 진정성을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사실 이해는 간다. 만약 새정치연합에서 DY 지분도 남아 있고 다른 선택지가 있는데 국 민모임을 선택했다면 여러 가지 선택 지 중 국민모임으로 승부를 보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는데, 새정치연합에서 는 공천받지 못할 상황에서 선택을 하니까 시기상으로 안 좋게 볼 수밖 에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 했다.

진정성 신뢰 못 받는 정치적 선택들 야권 관계자는 “남들이 가지 못하 는 현장에 갔다는 것과 그것을 가치 적으로 구현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고 말했다. ‘가치 구현’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리더십의 문제이기 도 하다. 그의 진보적 정치행보는 ‘

진정성’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것 을 조직적으로 구현할 수 있느냐는 ‘능력’의 문제이기도 하다. 정 전 장관은 한때 18대 총선의 공천권자이 면서 열린우리당 내 최대 계파 수장 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탈당하기 직전 새정 치연합 내에는 DY계로 불릴 만한 사 람이 없었다. 야권 관계자는 “2007 년 대선 때만 해도 박영선 의원, 민 병두 의원, 김현미 의원 등이 모두 DY계였다. 탈당 직전에는 개인적으 로 친한 의원 몇 사람만 있었을 뿐 DY계로 분류되는 의원이 없었다”고 말했다. 야당의 대선후보까지 지냈지만, 조 직을 이끌어가는 집단정치의 리더로 서 경력과 이미지를 보여주지 못했다 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진보그룹을 이 끌 리더로서의 신뢰를 주지 못할 수 밖에 없다.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선 임연구위원은 “국민모임에서 리더십 의 경력을 쌓아갈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정치적 경력을 볼 때 조직의 대표로서의 경력은 보 이지 않았다. 조직을 운영해가고, 한 조직 내에 갈등적인 입장을 중재하고

, 때로는 조직의 대표로서 조직이 욕 을 먹을 때 앞에 서서 방어를 하고 사과도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말했 다. 의석 수는 적어도 심상정 의원이나 노회찬 전 대표는 정의당 및 진보정 치 조직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각인되 지만, 정동영 전 장관에게는 그런 리 더로서의 이미지가 없다. 정치적 동 지와 조직을 배경으로 하지 않기 때 문에 정 전 장관의 진보적 정치행보 는 그 의도와 별개로 결국 개인적 야 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노동당 관 계자는 “정동영 전 장관이 몇 년 사 이에 진보적으로 변했다는 것은 인정 하는 편이다. 하지만 정 전 장관이 당 선된다고 해도 구심점이 될 수 있을 까. 오히려 새정치연합 이탈세력과 함께하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이 있다 ”고 말했다. 정치인 개인의 정치적 야심과 시대 적 대의명분이 일치하는 지점에서 정 치는 성공한다. 정 전 장관은 이번 4·29 재·보선 출마로 언론에 회자 되면서 정치적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 4·29 재·보선은 정 전 장관의 정 치적 야심과 시대적 대의명분이 일치 하는 지점일까. 오늘날 한국 정치의 시대적 대의명분은 무엇일까. 야권 결집을 통한 박근혜 정부 심판일까,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야권 심판일 까. 시대적 대의명분조차 물음표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정동영이라는 정 치인 또한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 있 다. 여의도의 한 전략전문가는 “정치 인 정동영의 정치적 행보가 거듭된 탈당으로 신뢰를 주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이러한 다소 기회주의적 면 모가 새정치연합의 무능을 심판하는 흐름을 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 국 정치의 무능과 한계를 보여주는 지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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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드라이브‘포스코 그후’어디? ‘이명박 수족들을 솎아내라’ 최근 이완구 총리가 ‘부패와의 전쟁 ’을 선포하면서 전방위 사정 작업이 속 도를 내고 있다. 특히 검찰이 대기업을 겨 냥한 사정의 칼을 꺼내 들면서 재계가 폭 풍우에 휘말려드는 모습이다. 법조계에 서는 ‘1일 1사’ 즉 하루에 한 기업의 목숨이 오락가락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돌 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의 대기업 수사는 지난 2013년 CJ그룹 이후 2년 만이다. 그동안 검찰이 ‘비리 첩보’라는 충분 한 실탄을 쌓아 놓은 상황에서 현재 진행 되는 포스코그룹 수사 이후의 타깃은 어 느 곳이 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일각에 서는 전 정권인 이명박 정부 최측근들이 대거 연루됐다는 점에서 최종 칼끝이 이 전 대통령에게 향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 도 내놓고 있다. 검찰의 ‘포스트 포스코 ’ 수사 향방을 총력 추적했다. ▲ 검찰의 전방위 사정작업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들을 겨누는 모양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8일 여야가 자원외교 국정조 사에 합의한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친이계 인사들과의 회동을 위해 서울 신사동 식당에 도착한 모습.

지난 18일 오전 8시 서울 동대문구 답십 리동에 위치한 경남기업 본사에 검찰 수사 관들이 들이닥쳤다. 포스코건설이 베트남 100억 원대 비자금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한 지 5일 만이다. 경남기업 압수수색은 포스 코건설과 마찬가지로 박근혜 정부의 ‘부 패와의 전쟁’ 신호탄이 됐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수사 성격은 다소 다르다는 관측도 있다. 포스코건설이 협력 업체와의 내부거 래에 의한 비자금 조성 의혹이 수사의 주안

점이라면, 경남기업은 ‘자원외교 비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 한 법조계 관계자 는 “포스코그룹이 대기업 사정의 신호탄 이라면 경남기업은 자원외교 수사의 신호 탄인 셈”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은 특수 1부에서 경남 기업과 한국석유공사를, 특수 2부에서 포스 코그룹을 본격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화력 을 두 갈래로 나눠서 집중할 만큼 해당 수 사는 부패와의 전쟁에서 가장 핵심적인 수

사로 꼽히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인력이 부족할 정도로 정신이 없다”라고 전했다. 그만큼 검찰의 수사 의지가 확고한 상황 에서 주목되는 것은 포스코그룹, 경남기업, 한국석유공사를 관통하는 ‘연결고리’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검찰은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재임 시절 갖가지 의혹들을 들 여다보고 있고, 경남기업은 성완종 회장의 사기와 횡령 의혹에 수사력이 집중되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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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새다. 경남기업과 같은 날 오후 압수수색 을 당한 한국석유공사는 강영원 전 사장 재 임 시절 이뤄졌던 자원외교(러시아 캄차카 광구 개발 프로젝트 부실투자 건) 비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공교롭게도 수사 대상이 되는 업체와 기 관의 최고 수뇌부는 모두 ‘MB맨’으로 꼽 히는 인물들이다. 정준양 전 회장은 이명박 정권 시절에 정권의 지원하에 회장에 등극 했다는 의혹을 받은 인물이다. 성완종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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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이명박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며 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친이계 인사로 분류됐다(지난해 6월 선거법 위반으 로 의원직 상실). 강영원 전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망교회 인맥으로 꼽힌다. MB맨으로 꼽히는 인사들이 대거 수사에 연 루된 만큼 수사의 최종 칼끝이 결국 이명박 정권으로 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검찰 안팎에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관건은 수사가 향후 어느 식으로 번져나 갈지에 대한 것이다. 일단 검찰은 특수 2부 에서 진행하는 대기업 사정과 관련해 포스 코그룹 외에는 선을 긋는 모양새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수사 초기 언급됐던 신세 계, 동부, 동국제강, SK건설 등은 내사 종결 됐거나 첩보만 보관해 놓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특수 1부에 서 진행하는 자원외교 수사다. 현재 특수 1 부가 손에 쥐고 있는 수사는 총 6건으로 해 당 기관과 업체는 경남기업, 한국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동서 발전 등이다. 공교롭게도 수사 대상에 오르는 한국광 물자원공사 김신종 전 사장과 한국가스공 사 장석효 전 사장은 모두 이명박 전 대통 령의 최측근으로 대통령직 인수위 출신이 다. 결국 특수 1부 수사의 최종 칼날이 이 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을 거쳐 이 전 대 통령을 향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다시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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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되는 이유다. 한 특수부 검사 출신 변호 사는 “검찰에서는 자꾸 MB정권 비리와는 관계없이 ‘환부’만 도려내는 수사를 하 겠다고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대 거 연루된 이상, 수사를 하다보면 전 정권 핵심과 관련한 수사가 불가피할 것이다. 수 사는 생물이라 하지 않느냐. 언제 어디서 거물급이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자원외교 수사가 전 정권을 겨냥하고 있 다는 것이 법조계 중론인 가운데, 특수 1부 에서 진행하는 포스코그룹 수사도 향후 어 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까지 는 포스코그룹에 화력을 집중한다고 하지 만 ‘포스트 포스코’로 수사 대상에 오를 대기업이 과연 어디일지가 핵심이다. 이 가 운데 제2롯데월드 건축허가 특혜 의혹 등으 로 대표적인 ‘친MB’ 기업으로 꼽히던 롯 데그룹이 언급되고 있다. 검찰은 2011년과 2012년 롯데쇼핑 본사에서 롯데마트와 롯데 백화점, 롯데시네마 등 사업본부로 수십억 원대의 의문의 돈이 흘러간 첩보를 오래전 포착했는데, 최근 ‘부패와의 전쟁’ 선포 후 이 사안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는 전언 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 사안은 서 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에서 검토 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롯데쇼핑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된 비자금 조성 의혹은 오해에서 비롯

된 것”이라며 “올 초 이동 자금에 대해 충분히 잘 소명했다. 추가적으로 해소할 부 분이 있으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해명 했다. 롯데쇼핑 외에도 최근 언론에서는 검찰 이 수사 또는 내사 중인 기업으로 신세계, 동부, 동국제강, SK건설 등이 대표적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그만큼 ‘포스트 포스코 ’ 수사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것. 하지만 검찰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신세계는 내 사 종결한 상태, 동국제강은 자료 확인 작 업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동부그룹은 1년 전에 첩보가 입수됐으나 사실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건설이 그나마 유력한데, 16일 김진태 검 찰총장은 ‘새만금 방수제’ 입찰 담합에 대해 직접 ‘고발요청권’(검찰의 요청이 있을 때 공정위가 고발을 의무화하도록 개 정한 법)을 발동해 대대적인 수사를 예고하 기도 했다. 한편 취재 과정 중 대표적인 친MB 인사 가 수뇌부로 있는 A 사가 검찰 수사를 앞 두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기도 했다. 다수 의 계열사가 있는 A 사는 지방 본부에 비 자금 세탁소를 따로 둘 정도로 대규모의 비 자금이 마련돼 있다는 주장이다. A 사 비자 금에 대해 검찰에 제보한 한 핵심 관계자는 “검찰에서 충분히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 ”이라고 귀띔했다. A 사 관계자는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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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1

이 바뀔 때마다 항상 사정의 도마 위에 오 르긴 했지만 별다른 수사 움직임은 없었다 ”라고 전했다. 이렇듯 박근혜 정부의 ‘부패와의 전쟁 ’으로 여러 기관과 기업들이 사정권에 오 르는 가운데 수사의 칼끝이 이명박 전 대통 령과 그의 측근들에게로 향해가는 움직임 에 친이계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친이 계의 좌장 격인 이재오 의원은 최근 박근혜 정권의 ‘부패와의 전쟁’에 대해 “이미 이명박 정권 사람들 가운데 비리 관련된 사 람은 (박근혜) 정권 창출 이전에 감옥 갈 거 다 갔다. 친형(이상득 전 의원)까지 다 갔다. 그 사람 조사해서 감옥 갈 때 지금 제기되는 것 조사 안 했겠느냐”라고 말했 다. 특히 이 의원은 “수사란 게 가장 가까 운 것을 하는 것이다. 5~6년씩 묵혀놨다가 정권 끝나고 뒤집으면 그건 수사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 검찰이 그때 권력의 부패를 잡아내야지, 그 때 부패는 가만 뒀다가 정 권이 바뀌면 한다? 그러니까 ‘정치검찰’ 이란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 발하고 있다. 정권 3년차에 ‘허송세월한 것’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는 박근혜 정권이 이완구 총리를 내세워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 부패와의 전쟁’은 개전 초기부터 친이계 의 저항 등으로 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하 고 있다.


22 정치

2015년 4월 14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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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살아 있는 화석‘동교동계’

▲ 여전히 우리 정치권 내 영향력이 상당한 동교동계 정치인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따르는 ‘친노’ 이명박 전 대 통령 지지세력인 ‘친이’ 지 금의 박근혜 대통령을 있게 한 ‘친박’ 등 2000년대 이후 국

내 정치권을 논하는데 있어 이 들 세 정치계파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존재들이다. 정권 창 출의 1등 공신이자 당대 정권 아래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

던 탓이다. 그러나 이들 계파 모두 만들어진 기간 자체는 그 렇게 오래되지 않은 탓인지 전 성기가 오래가진 못했다. 친박 만 해도 정권 3년차에 접어든

최근 계파 위기론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반면, 결성된지 30여년 이상 이 흐른 ‘동교동계’의 경우 현재도 그 영향력이 상당하다 는 게 이번 4.29 재보선에서 다시금 입증됐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자 택이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 치한 것에서 유래된 ‘동교동 계’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따 르는 ‘상도동계’와 함께 1970~1980년대 독재정권에 맞 서는 야권 정치세력의 상징 같 은 존재로 군림했다. 그러다 민주정부가 들어선 1990년대 이후 동교동계는 상 도동계와 더불어 기득권 정치 세력으로 취급되며, 쇠락의 길 을 걸었다. 국민의 정부에서 참여정부 로 정권이양이 이뤄지던 시기 에는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입 기도 했다. 모임의 좌장격인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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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비롯해 계파 주요 인사 상 당수가 정풍운동에 떠밀려 정 계 2선 후퇴를 결정해야 했던 탓이다. 10여년 전 정계 일선에서 물 러난 동교동계가 현재 정치권 의 주목을 받는 것과 관련해서 는, 호남지역의 중장년층 유권 자들 사이에 여전한 김 전 대 통령의 인기와 영향력 때문이 란 평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김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 가 여전하다 보니 그를 따르던 동교동계 인사들에 대해서도 호의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동시대 활약했던 상도동계 및 5공 출신 정치세력이 현재 우리 정치권 내 그 입지가 크 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동교동계의 정치적 영향력이 이와 같다는 것은 눈여겨 볼만 한 대목이다. 또한 이들이 언 제까지 그 정치적 영향력을 유 지할 수 있을지도 또한 지켜볼 만한 대목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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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14일 화요일

통권 1416호

[특별기획] 천안함 침몰 사건 5주기 해군 초계함 침몰, 사고 원인두고 여전히 설왕설래 사고원인을 두고 진보와 보수 진영 간 의 견이 엇갈리며 국론 분열까지 불러일으킨 ‘천안함 사건’이 올해로 5주기를 맞았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우리 정부의 공식 입 장은 북측에 의한 피습사건이다. 한때 천안 함 사건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던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최근 이 사안에 대해 북측 잘못임을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다만, 천안함 사건에 대한 사회 일각의 의심 스런 눈길은 그대로인 상태이며, 북측의 억 지주장 또한 여전하다.

▲ 바지선에 실려 이동 중인 천안함 선체. <사진제공= 뉴시스>

2010년 3월 26일 9시20분 2010년 3월 26일 저녁 9시20분 쯤 서해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대한민국 해군 소속 초계함인 천안함(PCC-772)이 침몰했다. 사고 직후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해안경 비정이 현장으로 출동 천안함에 타고 있던

승조원 104명 중 58명을 구조했으나, 나머 지 46명은 찾지 못했다. 이후 실종자 수색 과 선체 인양이 진행돼 실종자 중 40명의 사망을 확인했고, 6명의 실종자는 결국 찾 지 못했다. 수색 과정 중에는 해군 UDT 소속 한주 호 준위가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

으며, 수색작업에 동원된 금양98호가 수색 종료 후 조업구역으로 돌아오다 사고를 당 해 침몰했다. 침몰 원인과 관련, 사고 초기 여러 설들 이 난무했다. 군과 보수진영 중심으로는 북 측 어뢰설·기뢰설 등이 제기됐고, 민간 해 양사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부폭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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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파괴설, 좌초설 등이 설득력을 얻었다. 당시 정부는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차원에서 민·군 합동조사단을 구성, 오스 트레일리아·미국·스웨덴·영국 등 5개국 출신 해양사고 전문가 24여 명으로 이뤄진 조사단을 꾸렸다. 사고 발생 후 2개월 후인 5월 20일 조사 단은 ‘천안함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했다’는 공식 발표를 내놨다. 인양된 함수, 함미 선체의 변형형태와 사고 해역에서 수거한 증거물 등을 토대로 ‘북측에서 제조한 감응어뢰 의 강력한 수중폭발로 인해 선체 절단과 침 몰이 발생했다’고 밝힌 것. 조사단은 북한에서 운용하는 일부 소형 잠수함정과 이를 지원하는 모선이 사건 발 생 2~3일 전 북한 황해도 해군기지를 이탈 했다 사건 직후 복귀했고, 사고 해역에서 수거한 어뢰 부품이 북한산 무기소개 책자 에 나온 어뢰와 동일하다는 점 등을 강조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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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5

통권 1416호 재에 반대의사를 밝혔다.

2015년 3월 23일

▲ 천안함 사건 5주기를 맞아 추모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사진제공= 뉴시스>

다. 사고 해역에서 수거된 어뢰 후부 추진체 내부에서 ‘1번’이란 한글 표기가 나온 것 도 천안함 사건의 ‘북한 배후설’에 힘을 보탰다.

당시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 등 우리 동 맹국은 물론 인도 등 비동맹국 또한 조사단 조사결과에 지지를 보낸 반면, 북측은 천안 함 사건이 자신들과 전혀 관련 없다고 주장 했다. 러시아와 중국 측은 유엔 차원의 제

23일 한민구 국방장관은 천안함 사건 5주 기 기념 천안함 선체를 보관 중인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를 방문, 이 사건이 북한의 소행임을 강조하며 이를 빌미삼아 도발해 올 경우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천명했다. 한 장관은 “천안함 폭침 5주기를 맞아 조국 대한민국의 영해수호를 위해 살신성 인한 천안함 46용사의 명복을 빈다”며 “ 그 가족에게도 정중히 위로의 말을 드린다 ”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천안함 피격사건은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한 것으로, 그 책임이 북한에 게 있는 것은 명명백백한 사실이다”고 강 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최근 들어 대북전단 협박 등 도발의 빌미를 찾고자 하고있다” 며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우리 군은 지체 없이 단호하게 응징해 적의 도발의지 자체 를 분쇄해 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25일에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인천 강화도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에 참석 “천안함 폭침사태 자체가 새누리당 안보 무능의 산물”이라며 “천안함 5주기는 종 북몰이가 아니라 해이한 군 기강을 바로 세 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에 대해 “남북평화와 신뢰 를 깨뜨리는 어떠한 군사도발을 결코 용납 할 수 없다는 점을 북한에 경고한다”며 “ 북한이 하루 빨리 평화와 질서를 존중하는 정상적인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거듭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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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는 천안함 사고를 ‘폭침(폭발에 의한 침몰)’이라 강조하며, 현 정부의 안보정책 미흡과 북한의 대남도발에 대해 경고한 것 으로, 이전까지 새정치연합을 포함한 야권 지도부에서는 천안함 사고에 대한 미스터 리를 지적하며 폭침이란 단어 사용은 자제 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 내에서는 문 대표의 이번 발언이 ‘천안함 의혹제기=종북’이 란 보수진영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포석으 로 풀이했다. 실제 천안한 사건에 대해 풀리지 않은 의 혹이 상당하다 보는 정부 공식 주장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최근 참여연대에서는 “시민사회와 학계 에서 제기한 의문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 은 채 ‘북한의 어뢰에 의한 폭침’이라는 일종의 가설이 신앙처럼 강요되고 있다” 며 “국제사회는 확실한 증거와 정보를 제 시받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폭침’보 다 ‘한국 정부의 자의적인 해석’으로 기 울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해군 지도부가 잇단 부패 사건 에 연루되고 통영함 납품 비리가 밝혀지는 등 폭침을 당한 군 지도부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정부의 천안함 사건 발표 를 신뢰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라”고 지 적했다. 한편, 북한에서는 천안함 사건 5주기 하 루 전인 25일 조선인민군 판문전대표부 성 명은 통해 ‘천안함과 미군 잠수함 충돌설 ’을 주장하며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26 정치

2015년 4월 14일 화요일

통권 1416호

성완종 리스트 폭탄 맞은 청와대-새누리당 현직 청와대 비서실장에 국무총리까지…정권 스캔들 확산 일로

◀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바 지 주머니에서 정치인 8명의 이름과 6명 옆에 돈 액수가 적힌 쪽지가 발견됐다. 성 전 회장이 불법 정치자금을 뿌린 의혹을 담은 일명 성완종 리스트다. 성 전 회장은 앞서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허태열 전 비서실장에게 수억원의 돈을 전달했다고 폭로했고 이어 리스 트가 발견되면서 불법 정치 자금 스캔들 의혹 이 커지고 있다. 경향신문 인터뷰와 쪽지에 거론된 인물은 유 정복 인천시장과 홍문종 의원, 홍준표 경남지사 , 허태열 전 비서실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 이 병기 현 청와대 비서실장, 이완구 국무총리 등 이다. 모두 친박으로 분류된 인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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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문의: 718.539.8890~1 특히 김기춘, 허태열, 이병기 전 현직 비서실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비 서실장을 지낸 인사들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까지 김기춘, 허태 열 전 비서실장이 공직을 떠났기 때문이 라며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지만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완구 국무총리까지 이름이 거론되면서 코너에 몰려 있다. 청와대 비서실장과 내각의 수장까지 불법 정치 자금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 고 의혹이 확산되면 정권의 도덕성에 치 명타가 올 수 있다. 사실상 정국 운영이 불가능할 정도로 혼란 사태가 올 수 있 는 상황이어서 성 전 회장의 리스트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 황이다. 새누리당도 정권 실세들이 불법정치 자금 수수 의혹 대상자로 떠오르면서 폭 탄을 맞은 듯 난처한 모습이다. 이날 오전까지 경향신문 보도에 논평 을 내지 않았던 새누리당은 일부 소장파 의원을 중심으로 철저한 검찰 수사를 당 부하는 입장을 내놨다. 강석훈, 김영우, 김종훈, 박인숙, 이완 영,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 해 "김기춘·허태열 전 비서실장은 각각 “맹세코 그런 일이 없다”, “그런 일은 없었다” 등의 입장을 밝힌 상태다"라면 서 "하지만, 성 전 회장은 지난 8일 기자 회견을 열어 해외자원개발 비리 수사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었고, 어제(9일) 검 찰이 성 전 회장의 시신을 검시하는 과 정에서, 5-8명의 명단 및 금액 등 정치권 에 돈을 줬다는 내용의 메모가 있었던

통권 1416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이와 연루된 관 련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어야 한다" 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불법 정치 자금 스 캔들로 규정했지만 새누리당은 우선적으 로 검찰 수사를 당부하는 선에서 불똥을 피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들은 "검찰 은 성 전 회장이 죽음이라는 극단적 방 법을 통한 문제제기에 대하여 절대로 눈 을 감아서는 안 된다. 따라서,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주장과 연루된 5-8명의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즉각적으로 철저 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인사들은 철 저히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 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경향신문 보도 와 관련해 "오늘 경향신문에 보도된 금품 수수 주장은 일말의 근거도 없는 황당무 계한 허위임을 분명히 밝힌다. 저는 성완 종 씨로부터 단 한 푼의 돈도 받은 적이 없다"며 "그럼에도 성완종 씨의 일방적이 고 악의적인 주장이 마치 사실인 양 보 도되고 있는 것은 저의 명예에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입히는 일로 즉시 중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완종 리스트에 나온 정치인 이름이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여론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한때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던 홍 문종 의원 측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 의원이 행사 일정 중에 있다. 이번 의혹 과 관련해 따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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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실장“이름 거론, 섭섭해서 그런 듯"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10일 성 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금품 메모' 명단에 자신이 포함됐다고 알려진 것 과 관련 “인간적으로 섭섭했던 것 같 다"며 의혹에 대해서는 무관하다는 입 장을 밝혔다. 이 실장은 이날 오후 모 매체를 통해 성 전 회장이 검찰 조사 를 받기 얼마 전 자신에게 전화를 걸 어와 통화를 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실장은 “(성 전 회장이)결백하 다고 하니 ‘그러면 이 사람아 가서 조사를 제대로 받아. 뭐 자꾸 나한테 전화를 하나. 내가 그렇다고 검찰에 그 만두라고 하겠느냐'고 했다"며 “(성 전 회장으로서는)상당히 기대를 걸고 전화했는데, 자기가 느끼기에 인간적으 로 섭섭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그러고서도 또 전화가 오기에 ‘전화 이제 그만해라. 내가 더 이상 해줄 말이 없다. 내가 내 힘으로 스톱 을 시키겠나 어쩌겠느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성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그 정도 위치이면 )모르는 대한민국 사람이 어디 있겠나. 여의도에 밤낮으로 왔다갔다 하는 친 구인데"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성 전 회장이)왜 그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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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모르겠다"며 “(이미 고인이 된 분 한테)뭐라고 할 수도 없고"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 실장은 이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서도 이 같은 자신의 입 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 실장은“고(故) 성완종 회장이 최근 경남기업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을 즈음 이뤄 진 통화에서 자신의 결백을 호소하며 구명을 요청한 바 있다"며“고 성 회장 은 자신은 결백하니 도와달라며 진행 중인 검찰 조사에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나는 성 회장에게 '자신이 결백 하고 시중에 오해가 있다면 검찰수사 에 당당하게 임해 사실을 명백하게 밝 히는 게 좋겠다'며 검찰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설명했다"면서 “‘앞으로 더 이상 연락하지 않았으 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도 전한 바 있 다"고 밝혔다. 또 금품 메모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데 대해서도 “금품과 의 관련이 아니라,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데 대해 인간적으로 섭섭했 던 것 같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도 “ 금품을 받지는 않았지만 구명을 거절 당한 데 대해 섭섭해 메모에 거론한 것 같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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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14일 화요일

통권 1416호

‘산업’ 망치는 産銀… 권력에는 특혜, 기업에는 갑질 정권 실세에 돈 퍼주고… 기업에는 낙하산 보내고

포스코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비리수사 가 진행 중인 가운데 산업은행 역시 정권 눈치보기 차원의 특혜제공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00억원 이상의 회사 손해를 감내하며 전 정권 관계자에게 특 혜를 줬다 적발된 것. 그런가 하면 산은은 기업들을 상대로 채권자란 신분적 우위를 앞세워 갑질을 자행해 왔던 것으로 파악 됐으며, 후원활동에 나서는데 있어서도 매끄럽지 않은 일처리를 보였다.

▲ 지난해 4월 취임한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 <사진제공= 뉴시스>

한국산업은행법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존 재목적은 ‘산업의 개발·육성, 사회기반시 설의 확충, 지역개발과 금융시장 안정, 그 밖에 지속가능한 성장 촉진 등에 필요한 자 금을 공급·관리하기 위함’이다. 이는 금융산업과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 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국책은행으로서 산 은이 존재하는 것으로, 이에 따라 산은은 국내 주요기업의 주주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산은 주변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들 을 보면, 이 은행이 자신들의 존재 이유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의문이다. 국민의 혈세를 ‘눈먼 돈’인 것처럼 마 음대로 유용하고, 방만·실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탓이다.

권력 입김에 주머니 내 준 산은 최근 산은 주변에서 제기된 논란 중 가장 큰 건은 ‘포스코 부실기업 인수 논란에 산 은이 깊숙이 개입돼 있다’는 것이다. 2010년 3월 포스코는 부실기업인 성진지 오텍 주식을 고가에 인수, 대주주인 전정도 (56) 전 회장에게 수백억원대 특혜를 준 것 으로 검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는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시절 자행한 가장 대표적 인수합병(M&A) 실폐 사례로 부각됐다. 이와 관련, 산은 역시 MB 정권과 친분이 두텁던 전 전 회장에게 특혜를 줬다는 게 최근 밝혀졌다.

성진지오택이 경영위기에 빠졌던 2009년 산은에서는 이 회사에 200억원을 대출해주 는 조건으로 신주인수권(BW, 신주 매입권 리) 446만주를 받았다. 이후 전 전 회장은 포스코로 지분매각 직전 산은 울산지점에 연락해 BW 446만주에 대한 매입의사를 밝 혔고, 산은에서는 이를 229억원에 넘겼다. 업계에서는 산은이 BW를 판 것 자체가 이해가지 않는 조치라 보고 있다. 포스코로 매각이 결정된 상황에서 향후 더 높은 가격 에 지분을 팔 수 있어, 서둘러 팔 이유가 없었다는 것. 산은 울산지점이 성진지오텍 매각 사정 을 몰랐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당시 매각 작업을 진행한 곳이 서울에 있던 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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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실이기 때문이다. 229억원에 대해서도 헐값 매각이란 지적 이 상당하다. 전 전 회장이 BW 매입 의사 를 밝혔던 당시 시장가격과 비교해 적게는 20억원 많게는 40억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은 물론, 포스코의 성진지오택 지분 매입 가격과 견줘보면 110억원 가량 산은에서 손 해을 본 탓이다. 감사원에서도 2011년 10월에 나온 산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산업은행이 신주인수 권을 전정도에게 실제가치인 260억~298억 원보다 싸게 팔아 최소 31억원, 최대 69억 원의 손실을 가져왔다”며 신주인수권 매 각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박 아무개(59) 당시 울산지점장을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 산은은 박 지점장에 대해서도 견책이라 는 가장 가벼운 징계만 내렸다.


광고문의: 718.539.8890~1 기업에는 낙하산 갑질 최근 정치권에서는 산은의 갑질 의혹을 제기했다. 산은 임직원 중 상당수가 퇴임 후 유명 기업체의 사외이사 또는 감사로 재취업, 갑을관계에 있어 유리한 위치에 있는 산은이 기업들을 상대로 횡포를 자행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11년 부터 2014년 9월까지 산은 퇴직자 47명 중 66%인 31명이 주거래 기업의 고위직으로 재취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기준 산은 주도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 금호그룹, STX, 대우조선해양, 동부그룹, 대우건설, 한진해 운 등의 대기업에는 산은 출신 사외이사와 감사가 19명에 달했다. 금융권에서는 예전부터 산은을 둘러싼 최대 문제점 중 하나로 ‘과도한 관치금융 ’을 언급했다. 새로운 정권이 들어설 때 마다 관료와 정치권 출신 낙하산 인사들이 산은을 쥐고 흔들었고, 이로 인한 폐단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산은도 상대적 약자인 기업들을 상대로 자신들이 당했던 것과 똑같이 낙하 산 인사를 내려보낸 것이다.

갑질에 흔들리는 대우조선 기업에 대한 산은식 갑질이 가능한 이유 는 이들 기업에 미치는 산은의 영향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거액을 지원해주다 보니 채권도 많고, 그렇다 보 니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업체들의 경우 생사여탈권을 산은이 쥐고 있는 상황인 것 이다. 업계 전반의 실적부진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조선업계 내에서도 산은식 갑 질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은에서 신임 사장 인선 관련 ‘나몰라라’식 태도 를 보이며 방치, 회사 전체가 흔들리고 있 고 조선업계 전반에도 안좋은 영향을 미치 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사령탑 없이 5월

통권 1416호 주주총회만 바라보고 있다. 3월 말로 임기 가 끝나는 고재호 사장의 연임 여부에 대 해 산은에서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 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산은이 대우조선의 경영공백 장기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비난 이 강하게 일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도 “산업은행의 업무회 피와 청와대에 잘못이 있다”고 주장했다.

후원도 산은 마음대로 산은의 무분별한 경영실태는 얼마 전 불 거진 한국계 골프선수 리디아 고 후원 계 약에서도 드러났다. 뉴질랜드 현지 매체에 따르면 2012년 9 월 25일 산은은 5만달러(5600만원)를 오클 랜드한인회 계좌로 이체했다. 다음날 한인 회 통장에서는 같은 금액이 리디아 고 어 머니 개인 은행 계좌로 옮겨졌다. 2013년 3 월 28일에도 산은은 5만달러를 오클랜드 한인회 계좌로 보냈고 이 돈은 리디아 고 어머니 계좌로 이체됐다. 해당 매체는 “뉴질랜드 내무부에서는 한국 기업이 아마추어 선수에게 공식적으 로 후원금을 전달할 방법이 없었고 당시 한인회장인 홍영표 회장과 부회장이었던 김성혁 현 회장과 상의해 편법을 이용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 내무부는 김성혁 회장에게 리 디아 고의 지원금 문제를 총회에서 공식적 으로 해명하라고 요청한 상태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산은 측은 오클랜드 한인회의 업무 처리 절차 하자를 지적하고 있다. 한 인회 측에서 전달받은 돈을 공개적으로 전 달하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는 것. 아울러 산은은 사회공헌도 면에서 미래 가 기대되는 인재에 대한 회사 차원의 후 원프로그램에 따라 리디아 고에 대한 지원 이 이뤄졌고, 현재 리디아 고가 좋은 성적 을 내고 있다는 면에서 국위선양에도 보탬 이 된 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 사회 일각에서는 ‘산은이 선수 본인에 대한 직접 지원이 아닌 다른 방식을 택해 논란을 자초한 것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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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29


30 정치

2015년 4월 14일 화요일

통권 1416호

[4.29 재보선] 천정배 & 권노갑 충돌 … 광주 서구을 요동 15년 악연, 프레임 선점이 중요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4‧29 재보궐선거 광주 서구을 지원을 공 식 선언했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무 소속 출마로 지역 내 아성이 흔들리는 새 정치연합으로서는 당 최고원로의 지원사 격이란 비책까지 꺼내든 셈이다. 권 고문 선거지원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천 전 장 관과의 오래된 악연에도 주목하고 있다. 15년 전 권 고문의 정계은퇴를 이끈 새천 년민주당 ‘정풍운동’의 핵심 중 한 명 이 천 전 장관이기 때문이다.

▲ (왼쪽부터)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과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전국 4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4·29 재 보궐 선거 중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지역인 광주 서구을 선거가 새로운 양상으로 흘러 가고 있다.

문재인 대표 체제에 반발 새정치민주연 합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택한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으로 인해 이 지역에 대한 새정치연합의 오랜 우세구도가 흔들리는

상황. 이를 막기 위한 카드로 당의 최고원 로까지 출격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최측근 인사로 동교동계 좌장으로 불리는 권노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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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고문은 최근 줄줄이 당을 떠난 천정배 전 장관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에 대해 혹평을 쏟아낸 바 있다. 당이 키운 정치인들이 되레 당을 향해 비


광고문의: 718.539.8890~1 수를 드러냈다는 것으로 정치권 일각에서 는 권 고문의 복수가 15년만에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야권 내부적으로는 권 고문이 가세한 광 주 서구을 선거전망 관련 누가 먼저 프레임 경쟁에서 앞서는지가 승부를 결정지을 핵 심 요소가 될 것이라 관측하고 있다. 천 전 장관으로서는 ‘천정배 & 문재인 ’ 구도를 원하고 있고 이를 통한 여론몰이 가 효과적이란 계산을 세우고 있으나 권 고 문이 가세한 새정치연합에서는 ‘천정배 & 권노갑’ 구도를 형성하려 노력 중인 탓이 다.

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권노갑 고문은 어 린 시절 목포로 이사해, 그곳에서 성장했으 며 해방직후 고등학교 선배인 DJ를 따라 정 계 입문했다. DJ의 조직과 자금책을 책임진 그는 김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 내에서 도 상석에 위치 계파 좌장격으로 불렸다. 권 고문은 신군부에 의한 내란음모사건 당시 DJ와 함께 고초를 겪었고 김 전 대통 령이 미국 망명길에 올랐을 때는 그를 대신 해 국내 조직을 관리, 민주화추진협의회 의 장대리를 맡은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권 고문을 두고 ‘리틀 DJ’라 불린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동교동계 ‘투갑스’ 라 부르기도 했다. 국회의원으로 데뷔는 조금 늦은 편이다. 1988년 13대 총선에서야 평화민주당 공천을 받고 목포에 출마 이후 3선 의원을 지냈다.

통권 1416호 현재 그는 동교동계를 대표하는 정치인 으로, 지난 대선 전후 한화갑 전 대표가 여 당 쪽으로 넘어가고 다른 옛 동지들이 당을 떠난 상황에서도 박지원 의원과 함께 동교 동계를 대표하는 당 원로로서 목소리를 내 고 있다. 다만, 권 고문은 현역에서 물러난지 상당 히 오래다 보니 선거판에 직접 뛰어들기보 다는 선배 정치인으로서 훈수를 두는 정도 로만 역할을 자제했다. 권 고문이 4·29 재보선 지원유세에 나설 겠다고 밝혀, 정치권에서는 배경에 주목하 고 있다. 대선이나 총선도 아닌 재보선에 그것도 새정치연합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광주 서구을 선거에 권 고문이 나설 수밖에 없게 된 상황자체가 눈길을 끈다.

천정배와 악연 권노갑 고문은 최근 가진 모 매체와 인터 뷰에서 천 전 장관과 정동영 전 장관의 탈 당에 대해 호되게 비판했다. 권 고문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용서할 수 없다”며 “두 사람 탓에 야권이 갈라져 (재보선에서) 진다면 그 책임도 져 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선거전이 개막되면 광주로 내 려가 조 전 의원을 돕겠다는 뜻도 함께 피 력했다. 권 고문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는 당의 요청도 있지만, 문 대표를 보호하려는 전략 적 측면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 고문은 최근 사석에서 “현재 야권을 하나로 묶을 대권주자로서 문 대표만한 사

람이 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 선거 패배에 따른 책임론이 제기되 더라도 문 대표를 보호하려는 의중에서 직 접 나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권 고문의 최근 행보 에 대해 ‘15년 사건에 대한 복수에 나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2000년 말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새천 년민주당에서는 일명 천·신·정으로 불리 는 천정배·신기남·정동영 의원 주도로 당내 쇄신운동인 정풍운동이 펼쳐졌다. 이 들은 구세력의 대표주자격이던 권노갑 당 시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사퇴를 주장했 고, 이로 인해 당시 권 고문은 정계 은퇴 수순을 밟았다. 천·신·정의 정계 발탁과 안착을 도왔 던 권 고문으로서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형국. 이후 양 진영 사이에서는 한동안 냉 냉한 기류가 흘렀다. 다소 갑작스러울 수 있는 권 고문의 선거 전 지원이 당시 감정의 골이 남아 있기 때 문이란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권노갑 넘어 문재인 겨냥 천정배 전 장관은 광주 서구을 재보선에 나서며 목표를 확실히 정했다. ‘호남정치 부활’을 내걸며 ‘영남 출신’인 문재인 대표를 겨냥하고 있는 것. 이에 천 전 장관 은 권 고문과의 직접적인 충돌은 피하는 모 습이다. 탈당과 무소속 출마에 대한 권 고문의 비 판에 대해서도 “권 고문의 발언은 당의 원 로로서 당의 요청에 의해 할 수 있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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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31 이기 때문에 심각하거나 민감하게 받아들 이지 않는다”며 대응에 있어 신중한 모습 을 보였다. 다만, 그는 문 대표에 대한 공세에만 집 중하고 있다. 권 고문이 현실 정치인이 아 닌 점도 있지만, 권 고문과의 갈등이 정통 지지자들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는 판단에서다. 앞서 문 대표는 22일 광주를 찾아 천 전 장관에 대한 직접적인 공세 대신 제1야당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다. 그는 “당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기세를 살려나가는 데 이번 재보선의 승리가 아주 중요하다. 특히 광주는 재보선의 전체 분위기를 좌 우할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 당이 대안 정당 수권정당으로 우뚝 서서 광주시민에 게 정권교체의 희망을 주겠다”고 강조했 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시절 광주시민이 우리당에 실망한 이유는 선거에서 자꾸 지 는 것 뿐 아니라 번번이 원칙 없는 공천으 로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이라며 “특정인을 위해 공천의 원칙을 무 너뜨리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원칙과 정도 속에 승리가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 였다. 이에 대해 천 전 장관 측은 문 대표의 ‘ 원칙과 정도’ 발언을 거론, “불과 한달 전에 진행된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경선 막판에 경선 규칙을 고치고, 변경된 경선 규칙으로 당 대표가 된 문 대표는 정도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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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14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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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통행 코레일, 호남선 KTX 차별 논란 높은 운임료·늦은 운행시간 ‘불만 폭주’…“호남을 위한 것” 궤변 코레일의 KTX 노선 신설 관련 지역 차별 적 요금 적용과 비효율적 운행 시간 편성이 란 비판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공 공의 이익 달성에 노력해야 할 코레일이 지 역 편향적 운행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지역 내 비판여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으 로 정식 개통 후 호남선KTX의 정상운행이 가능할지 여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 광주 송정역에 들어오는 호남선 KTX.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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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부채에 시달리며 국민의 발이 되기 보단 짐이 된 코레일이 잊을만하면 불거지 는 각종 논란들로 ‘막장 공기업’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신설 KTX 노선 운행을 앞두고 지 역차별 아니냐는 비판도 듣고있다. 지난 설 연휴 전후 코레일은 ‘할인쿠폰 ’ 제도와 관련 고객들의 지탄을 샀다. 사 이트 내 할인쿠폰 메뉴 찾기도 어렵고, 스 마트폰 앱으로는 이용 자체가 불가능하다 보니 할인쿠폰을 내세워 고객을 기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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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코레일 본사를 항의 방문한 호남권 광역의회 의원진. <사진제공= 뉴시스>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일부 고객은 코레일에 대해 “있는 줄도 모르고 알아도 쓰기가 쉽지 않은 쿠폰 제도 를 운영한다”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말 코레일은 자회사에 대한 부당지원 사례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 수십억원데 과징금과 수천만원대 과태료를 부과 받았다.

차별적 가격, 호남권 불만 폭증 3월 23일 전북과 광주·전남 등 호남권 시·도의원들은 대전에 위치한 코레일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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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하고 호남선 KTX 요금인하를 촉구했다. 김광수 전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호남 권 광역의원들은 이날 코레일 김영래 부사 장과 세종시에 있는 국토부 관계자들과 만 난 자리에서 “호남권 550만 시·도민은 10 년을 기다려온 호남선 KTX의 비싼 요금과 운행소요시간을 보면서 누구를 위한 호남 선인지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호남권 광역의원들은 “호남선 KTX의 길이가 303.7㎞로 1㎞당 요금이 154 원꼴인 반면, 293㎞인 서울~동대구 노선은 1㎞당 145원으로 이곳 건설 비용을 호남지

역에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레일은 KTX 요금 관련 지역 차별 논 란이 불거지자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했다. 코레일은 “용산~광주송정(303.8㎞)은 서울~동대구(293.1㎞)보다 10.7㎞가 더 길 고, 고속선 비중(용산~광주송정 91.8%, 서 울~동대구 76.2%)도 15.6% 높은 점이 반영 된 것”이라며 “정부의 요금체계 원칙에 맞춘 것이며, 지역차별과는 무관하다”는 강조했다. 호남권 광역의원들은 여전히 “호남선 KTX 용산~광주까지 요금은 4만6800원인데 반면, 서울~대구는 4만2500원으로 호남선 이 경부선보다 4300원 비싸다”고 거듭 말 하면서 “코레일은 호남선이 11㎞ 길고, 고 속선로 활용률이 높아 비싸다고 하지만, 실 제 운행시간(용산~광주 1시간46분, 서울~ 동대구 1시간50분)은 비슷해 눈 가리고 아 웅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운행시간도 문제 코레일은 호남고속선(오송~광주송정)과 포항 직결선(신경주~신포항) 건설이 완료 됨에 따라 31일과 내달 1일 각각 포항 KTX 와 호남선 KTX 개통식을 갖고 2일부터 운 행을 시작한다. 코레일이 현재 신설 노선 개통에 맞춰 시 승식과 각종 행사 준비에 한창이지만, 정작 이를 이용할 고객들은 따가운 눈총을 보내 고 있다. 이중에서도 KTX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호남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김광수 의장은 정치권 일각에서 상대적 고(高)요금 대안으로 제시한 호남선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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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방침에 대해서도 “정부와 코레일이 호남선 KTX요금을 평균 10% 할인할 방침 으로 전해졌지만, 이는 성난 호남민심 달래 기에 불과한 결정으로 평균 10% 요금 할인 방침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밝힌 호남선 KTX 10% 요 금 할인은 모든 열차에 적용되는 게 아니라 평균치에 불과한 것으로 20% 요금을 인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남인들은 “코레일 측이 용산에서 익 산까지 66분이 소요된다고 홍보했지만, 하 루 48편 중 이 시간 안에 도착하는 열차는 1편 뿐”이라며 “이는 호남지역 주민들과 크게 관계없는 광명~천안~오송 구간에 호남선을 집중 정차토록 했기 때문”이라 고 지적했다. 실제 호남선 KTX의 경우 경부선 KTX보 다 17%이상 높은 정차율로 보이고 있다. 경 부선 KTX 중 광명역과 천안·아산역, 오송 역에 모두 정차하는 열차는 7.8%이지만, 호 남선 KTX는 25.0%로 파악됐다. 정차역 한 곳을 거치는데 보통 7분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이들 3개 역을 거치는 과 정에서 최소한 20분 이상이 소요된다. 이와 관련, 코레일이 내놓은 궤변도 호남 주민들을 자극하고 있다. 코레일 측은 “광 명이나 천안, 아산 지역민들이 호남으로 많 이 내려가야 관광객이 늘고 지역경제가 활 성화된다”고 해명 한 것. 김 의장은 “호남선 KTX의 수도권 정차 는 호남인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수도권 주 민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것으로 호남지역 의 관광활성화와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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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1416호

부동산 활성화 대책 부작용 논란… 서울 전셋값 지속 상승 “잘못된 부동산 정책, 서민 주거 불안으로 이어져” 봄 이사철을 맞아 아파트 매매·전 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정부의 부동산활성화정책에 대한 찬반 의견 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월 둘째 주 에 비해 0.13% 상승했다. 강서구가 0.31%로 오름폭이 가장 컸고, 관악(0.20%)·금천(0.19%)·강 동(0.18%)·서초구(0.18%) 등의 순으 로 매매 가격이 올랐다. 신도시는 최근 화성 동탄 신도시 입주로 2기 신도시가 0.01%로 상승세 가 주춤했으나, 1기 신도시에서 0.09% 오르며 전체적으로 전주(0.06%)보다 높은 상승세(0.07%)를 기록했다. 경기 ·인천은 0.11%로 전주(0.10%)와 비 슷한 오름세다. 광명시(0.38%)의 경우 서울 직장인 은 물론, 세종시 종사자 등의 수요가 몰리며 강세를 지속했고, 안산 (0.28%)·하 남 (0.17%)·용 인 (0.15%)·김포시(0.13%)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전세값은 서울이 0.43% 상승하면서 , 전주(0.50%)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 다만,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15, 0.21%로 상승세가 소폭 확대됐 다. 이는 서울의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르자, 수도권 외곽으로 나가는 수 요가 많아진데 따른 것이다. 서울의 경우 중구가 1.35%로 상승 폭이 가장 컸고 관악(1.02%)·강서 (0.96%)·서 초 (0.69%)·성 북 (0.69%)·중랑구(0.57%) 순으로 전셋 값이 상승했다. 중구에서는 신당동 남산타운과 동아약수하이츠, 회현동 남산롯데캐슬아이리스 아파트 등이 강세를 기록했다. 이중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 억4675만원(재건축 제외)으로 2013년 9월 첫 3억원 돌파 이후 매달 최고치 를 경신하고 있다. 이 같은 수준은 경기도 지역 31개 시군 중 과천(7억6245만원), 성남(5억

1405만원), 용인(3억6653만원), 의왕 (35165만원)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27 개 시군 아파트 평균 매매가 보다 높 은 수준이다. 올해는 강남권 재건축, 강북과 도 심권의 뉴타운, 재개발 사업 이주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데다, 최근 금 리까지 내리면서 월세 전환 전세도 증가해 서울지역 전셋값은 계속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내수 경기를 살 리기 위해 내놓은 부동산 활성화 대 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부동산 활성화 정책으로 전세값이 폭등하자 전세입자들은 “사자”를 외치고 있는 반면, 한편에서는 빚더 미에 올라 ‘하우스푸어’로 전락될 수 있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것.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 르면 지난해 은행권 전세자금 신규대 출 규모가 2013년보다 42% 증가해 16 조원을 넘어섰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6년 간 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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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격은 44%(아파트 58%) 상승했 다. 이 같은 전세가격 상승률은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14.1%)의 세배가 넘 는다. 전세가격은 연평균 6.3% 상승 한 점을 감안하면, 세입자는 매 2년마 다 계약을 갱신할 때 마다 기존 전세 금의 15% 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하 는 부담을 안은 것이다. 전세가격은 이미 주택가의 70%를 넘어서고 있고 주택 구매자는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고 원금을 연기하고 이 자만 내는 사람이 65%에 달한다. 내 집 마련은 했지만 임대주택과 다름 없는 셈이다. 부동산 활성화 정책의 부작용이 전 세 값에 고스란히 넘어가게 된 형국 이다. 김 의원은 “소득은 게걸음인데 전 세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으니 전세 대출이 늘 수밖에 없다”며 “잘못된 부동산정책이 결국 중산층과 서민의 전세대출 급증과 주거불안으로 이어 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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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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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3년, 성과는? 對美 수출 32%·수입 11% 늘어…무역장벽 ‘여전’

▲ 한국무역협회는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한-미 FTA 발효 3년 평가와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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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FTA(자유무역협정)가 이 달로 발효 3주년을 맞았다. 2012년 3월 발 효된 이후 대(對) 美 교역 중 수출은 32%, 수입은 11% 가량 각각 증가하는 등 양국 간 교역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각에서는 여전히 무역장벽이 상존,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3일 ‘한미 FTA 3년 이행 현황과 쟁점’ 보고서를 통해 한-미 FTA 발효 이후 34개월 동안 대 미 수출·입은 발효전 보다 각각 31.54%와 10.7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수입국 중 한국으로부 터의 수입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FTA가 미국 수입시장내 한국산 제품 의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가 능성을 시사한다고 KIEP는 덧붙였다. KIEP는 FTA발표 이후인 2012년 3월부터 2014년 12월까지의 한국의 대미 수출이 발 효전 같은 기간 실적과 단순 비교하면 23.64% 증가했으나, 요인별로 분석하면 양 국의 FTA로 인한 수출 증가는 82.4%에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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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1416호 새로 도입한 조치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 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美 對韓 투자, 104억弗…90% 급증

▲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축사를 하고 있다.

했다고 강조했다. 산업별로는 자동차와 부품(127.96%), 금 속산업(109.16%)의 대미 수출이 두배이상 증가했으나, 기타 제조업(2.85%)과 화학 (8.49%)의 증가율은 10%미만에 그쳤다. KIEP는 한국의 FTA 활용률은 지난해 수 입에서 60.7%, 수출에서 43.8% 가량이며, 산업별로 편차가 커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중에서도 기업의 원산지 증명 부담 완화를 위한 양국 세관의 협력이 필요 하다고 설명했다.

투자 분야에서는 미국으로부터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FTA 발효 이후 지난해 말까지 104억달러 정도로 발효 전 같은 기간의 55 억달러보다 89.6%가 증가하는 등 유치 실 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KIEP는 “원산지 검증, 통관, 금융정보의 해외 이전은 이행 내용이나 수준에 대해 한 미 양국이 이견을 보여 앞으로 지속적인 협 의를 통해 세부 합의 도출이 필요할 것”이 라며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 의약품 가격 인하 정책, 유기가공식품 인증제 등 한국이

한편,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는 이날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한-미 FTA 발효 3년 평가와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정관 무협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 발효 3년차를 맞이한 한-미 FTA는 그동안 양국 간 수출입 증가와 투자규모 확대에 기 여했다”며 “최근 미국 경기 회복세가 가 시화, 양국 간 교역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 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한-미 FTA 3주년 평가 와 ▲한-미 FTA 활용 이슈 등 2 세션으로 각각 진행됐다. 세미나 발표자로 나선 박천일 무협 국제 무역연구원 통상연구실장은 “한-미 FTA 발효 3년차의 대미 수출 실적을 분석한 결 과 2014년 수혜 품목(관세 인하 또는 면세) 의 수출은 5.5% 증가했다”면서 “우리나 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도 지속 증가해 2014 년 2.97%로 10년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고 평가했다. 라이언 볼스 미대사관 서기관은 “한-미 FTA는 발효 3년차일 뿐이지만 우호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면서 “초기 각계의 우 려와 달리 한-미 FTA가 상호 윈윈하는 효 과를 내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 워에서 ‘한-미 FTA 발효 3년 평가와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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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37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한-미 FTA의 효과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주장했다. 한-미 FTA로 대미 수출은 증가했지만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졌는지에는 의문이 든다는 것. FTA 발효에 다른 수입 관세 철폐 등이 일반 서민들의 소비 물가에는 미치는 영향 이 전혀 없는데다 우리 생활과 밀접한 법과 제도는 미국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부 정적 영향이 크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정부가 한-미 FTA로 사라질 것이 라고 홍보했던 반덤핑 등 미국의 무역 장벽 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한국과 뉴질랜드는 지난해 11 월 타결한 한-뉴질랜드 FTA에 정식 서명했 다. 양국은 FTA가 국회 비준 동의를 거쳐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합의했 다. 한-뉴질랜드 FTA는 우리나라가 타결한 14번째 FTA로, 이번 서명을 통해 우리는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영연방 3개국과 FTA를 완료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모두 52개국과 FTA 협상을 타결했으며 이중 49 개국과의 FTA 11건이 발효됐다. 국내 FTA 시장 규모는 타결 기준, 세계 73.5%(발효 기준 60.4%)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대 뉴질랜드 교역액은 지난 해 기준 32억6000만달러다. 이번 FTA 발표 로 뉴질랜드는 수입액 기준으로 92%를 즉 시 관세 철폐하고 7년 안에 관세를 100% 철폐한다. 한국은 수입액 기준 43.3%를 즉 시 관세 철폐하고, 96.4%에 대해 15년 내 관세를 철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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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박사(운동치료전문가)

대체의학운동 칼럼

건강의 핵심은‘순환’ (쉬운 스트레칭으로 한달이내 10파운드 이상 빼는 법) 건강의 키워드는 순환이며, 순환의 핵심 은 인체를 풀어야 선순환이 되는데 선순환 이란 크게 구분하면 인체가 근육과 뼈(골 격)가 있으나 좀 더 분류하면 근육은 내장 근육, 심장근육, 골격근육 이란 3가지 근육 이 있고 뼈는 진성 뼈와 물렁뼈로 구분 할 수가 있다. 이러한 뼈들과 근육들이 서로의 조화와 균형을 잘 유지하고 통합될 때 원 활한 선순환이 이루어 질 수가 있다. 더 이 상 세분화해서 설명하면 일반인들이 피곤 해 더 알 필요성이 없어 전문가들이 챙겨 야할 사항이기도 하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면 경제의 키 워드는 선순환인데 복지와 분배와 가진자 의 기부 등을 통해서 서로의 자양분이 되 어줘야 사회도 통합을 할 수 있고 통합이

잘돼야 역사가 발전하듯이 서민, 중소기업, 대기업이 균형과 조화의 상생관계가 핵심 인 것이다. 이것이 잘되어있는 나라가 스칸 디나비아 반도의 3개국과 서독, 덴마크, 벨 기에 등 작은 나라들이 많지만 경제대국 소리를 들으며 최고의 삶을 누릴 수가 있 다. 계층 간에 통합이 잘 된다는 것은 서로 가 먹이사슬이 잘 되어줘 상생관계가 잘되 므로서 융합이 이루어지는데 일방통행식이 나 선의의 경쟁이 아닌 상대방을 무너뜨리 는 경쟁은 급기야 자기도 언젠가 무너질 수 밖에 없다. 미생물이나 박테리아를 다 박멸하면 인간도 살아남을 수가 없듯이 통 합도 약자와 함께 지탱할 때만이 성공한 삶, 건강한 사회가 보장된다. 이러한 선순 환은 건강에도 인체에도 삶에도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건강의 키워드는 원활한 순환 인체란 모든 기능(근육, 뼈체계)은 순환 이 원활하면 병도 안 걸리고 죽기도 힘들 것이다. 모든 병이 순환장애에서 발생하듯 이 어떻게 원활한 순환을 위해 우선순위에 입각해서 단계적으로 풀어야 할 것인지 자 신의 인체에 대한 정보와 풀어내는 운동기 술은 터득하는 만큼 보장받는 것인데 운동 의 목적은 인체를 풀어주기위해 하는 것으 로 풀어주는 운동과 간화운동의 조화가 중 요한데 그 방법과 절차가 반듯이 지켜져야 할 것이다. 운동은 학문적으로 4가지 수단 이 있다. 첫째, 맨몸운동이고 둘째, 전문가를 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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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제 3자에 의한 운동수단이며 셋째는 기 구에 의한 운동수단이고 넷째는 기계에 의 한 운동수단이 있다. 세상을 살면서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직업을 갖고 식당을 가 든 산과 바다에 가던지 그 환경이란 다양 한데 다양한 환경에 따라 기구, 기계, 제3 자 맨몸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을 모두 그 실 정에 맞게 몸을 풀고 유 무산소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은 모두 다 갖추어져 있어 응 용능력만 있으면 고려할 필요성이 별로 없 다. 그 이유는 자연생체에 맞게 운동을 해 야 하는데 인체를 기계에 맞춰야 하는 아 주 비과학적이고 자연생체 섭리에 어긋나 기 때문에 비효과적이고 영양가가 낮을 수 밖에 없다. 그 외에는 제 환경에서 응용할 수 있는 운동능력이 부족하여 못하고 있거


광고문의: 718.539.8890~1 나 쓸데없이 맞지도 않는 비과학적이고 비 능률적인 영양과 없는 운동을 하므로서 운 동 잘못한 직후에 가볍고 상쾌하며 힘이 생겨야 할 운동이 잘못한 운동 후에는 피 곤하고 힘이 없고 귀찮고 권태스러운 반응 이 나타나는데 운동 후에 인체가 부분 혹 은 상하체 통증까지 많은 사람들은 발생한 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원활한 순환의 키워드는 풀어주는 운동 운동의 목적이 인체의 원활한 순환을 위 해서 풀어주어 영양공급과 세포들의 적극 적인 활동 및 줄기세포의 공급과 활성화로 면역력을 강화시켜 자생력을 100% 보장하 는 것이다. 운동은 배워서 하는 것이지만 수준 높은 운동전문가를 잘 선택해야 대박 이다. 대부분의 허약자나 만성질환자가 체 육관이나 기타 전문 집단에 가서 운동할

통권 1416호 때 전문가들이 힘이 없고 약하다고 강화운 동 위주로 시키고 조언하는 유형이 비일비 재하다. 약체질과 만성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인데 풀어주지는 않고 오히려 강화운동 위주로 조언하고 시킨다는 것은 더욱 척추 가 경직되어 아주 나쁜 황경을 만들 수밖 에 없는 것이다. 아주 천천히 그리고 약하 게 부터 매우 조금씩 그리고 수시로 쉬어 가면서 상하체 부위별로 일일 3~5회씩 시 도하면 일주일만 해도 인체의 큰 변화가 반듯이 나타나게 되어있다. 이러한 풀어주 는 운동을 모든 환경에서 다 할 수 있다는 것이 대체의학운동이다. 운동의 키워드는 호흡이다 운동의 3대요소가 자세균형, 강도, 호흡 이다. 그 중에서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호흡이 잘 맞지 않으면 고난도의 운

동일수록 목표 달성도 힘들뿐더러 사고 위 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3대요소중 첫째 자세균형이 안 갖춰지면 평생 운동을 해도 인체구조에 맞지 않아 기능(근육, 뼈)이 향상되고 강화되지 않는 다는 뜻이다. 둘째 강도는 노약자, 병자, 건강한자의 컨디션에 맞게 부위별로 단계적으로 해야 지 무조건 많이 하고 길게 하고 강하게 한 다고 인체가 적응되면서 향상되는 것이 아 니라 오히려 부작용과 사고에 원인제공만 하는 것으로 그날그날 적응 할 수 있는 정 도에서 조절이 필요하다. 셋째 호흡은 운동의 약방에 감초로서 어 떠한 운동 즉, 축구, 배구, 테니스, 기계체 조 증 어떠한 운동에도 호흡이 맞지 않으 면 사고 위험성도 크고 비능률적이며 고난 도의 운동일수록 더욱 요구되고 특히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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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39 해결하는데도 풀어주는 운동에도 치밀한 호흡이 전제되고 만성질환 더 나아가 악성 질환에도 호흡이 필수적이다. 동작과 호흡 은 일치해야 되는데 모션과 액션을 한때 호흡과 동시에 시작하여 동작이 끝날 때 호흡도 끝내야하고 호흡이 끝나면 반듯이 동작도 멈춰야만 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운동의 3대 요소는 반듯이 바디 를 부위별 진단결과를 토대로 이루어져야 만 영향가, 영양가 있는 운동이 될 수가 있 다. 한방이나 양방에서도 혈액, 소변, 혈압, 맥을 짚어보고 그 결과에 대한 처방을 하 듯이 운동을 하고 싶으면 반듯이 실습도 하고 독립적으로 운동을 해야만 한다는 뜻 이다. 남녀노소, 약체질과 각종 질환자의 인체가 모두 다양하게 군형이 틀리고 골격 의 형태가 걸음걸이, 직업별로 모두 틀리듯 이 사전 바디진단을 통해서 무슨 운동이 필요하며 부위별로 어떤 자세 균형이 요구 되고 강도조절을 어떻게 하며 호흡은 동작 마다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 알고 하지 않 으면 그것이 곧 마구잡이 운동으로 인체에 해악을 끼치거나 효과가 없거나 치명적일 수가 있다 하겠다. 운동은 가장 경제적이고 능률적이며 시 간, 장소, 경제가 필요하지 않고 세상에 나 와 있는 어떠한 만성질환이며 악성질환에 도 만병통치약임을 과학은 증명하고 있다. 한번 방문해 실천하는 자만에 성공의 지 름길이고 많이 생각하고 주춤하는 자만이 실패부류에 속하는 자로서 실천만이 성공 이 보장된다. 상담 및 문의: 718-66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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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항상 행운이 따르는 10가지 첫번째. 밝고 순수하라는 것은 “웃는 집에 복이 온다.”는 말을 생각하면 된다. 순수하다는 것은 거짓과 꾸밈없는 행 동을 말하니, 바로 우리들의 신용과 직결된 것이다. 두번째. 인간 관계는 거울과 같아서 이 쪽 에서 애정과 동정심을 갖고 대하면 상대방도 나를 좋아하게 마련이므로 이렇게 맺은 좋은 인연이, 좋은 운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세번째. 자기가 운이 좋다고 굳게 믿는 사 람, 즉 신념과 신앙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운이 따르는 것이며, 역사상 기 적은 기적을 믿는 사람에게만 일어났 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네번째. 운이 따르고 있는 사람들과 교제한

다는 것은 그런 사람들의 사고와 행 동 양식을 봄으로써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며, 이 때 만나는 사람들이 자 기가 좋아하는 타입의 사람들만은 아 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즉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 밖에 사귀지 않는 사람은 편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마음의 성장에 나쁜 영향 이 생긴다. 다섯번째. 마이너스적인 것을 생각하지 말아 라. 마이너스적인 예로서 원한, 질투, 험담, 불안 등 이런 것들이 운을 나쁘 게 하는 근본이다. 쓸 데 없는 걱정은 떨쳐버리고, 생산적이며 밝은 쪽으로 머리를 쓰자. 여섯번째. 항상 부지런하라는 말은 새삼 설명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부지런하다는 의미란, 단순히 직장에서 오랜 시간을 근무하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얼마

나 열심히 창조력을 갖고 매일매일 개선해 나아가는가에 있다 일곱번째. 자기 주변 정리를 잘하자. 주변을 깨끗하게 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앞으 로의 인간관계, 자신의 위치 등 인생 을 준비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여덟번째. 나를 억제하자. 나를 억제하라는 말 은 인간 본성에 자기 자랑하는 사람 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으며, 겸허한 사람에게는 부탁 받지 않아도 무언가 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이야기 로 설명할 수 있다. 또한 인간이 본능적으로 1백% 만 족하지 못하더라도 이성의 힘으로 만 족함을 알고 절제, 절약하는 사람에게 는 강한 정신력이 생길 뿐만 아니라 의욕의 에너지가 흩어지지 않고 내부 에서 더욱 증폭되어 더 큰 성과를 가 져다 줄 수 있다.

아홉번째. 미래에 관해 오랜 시간 생각해라. 실제로 미국에서 성공한 사람들 그룹 과 그렇지 못한 그룹의 의식조사를 한 결과, 성공한 사람들은 미래에 관 하여 이야기하는 시간이 긴 반면, 그 렇지 않은 사람들은 과거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시간이 길었다고 한다. 미래에 관한 나의 이미지를 설정해 놓고 생생하게 그려 실감하며 행동도 미리 거기에 맞추어 해나가려고 하면 실제로 이루어 질 수 있다. 열번째. 조상과 부모님에 대한 소중함은 아 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침이 없는 일이 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자연히 사랑을 느끼며 안정감이 있어 신뢰할 수 있 으며, 직장에서도 윗분들을 소중히 하 는 사람일수록 자연히 운이 좋게 된 다는 것이다. 출처 : 펀 리더십센타(엔돌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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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사회

2015년 4월 14일 화요일

통권 1416호

소실? 도난? 은닉? 훈민정음 상주본 미스터리 소장자 배씨, 도난 가능성 제기하면서 “없을 수도 있다” 아리송한 답변 씨가 수집한 보물들이 모여 있던 창고였다. 하지만 3월 26일 오전에 발생한 화재로 모 든 게 아수라장이 됐다. 안채를 둘러싼 벽돌 담은 무너져내렸고, 그 너머로 마치 소각장 처럼 검게 그을린 쓰레기들이 나뒹굴었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쓰레기가 아니었다. 탁자, 의자 등 생활용품이 보였다. 그 옆에 는 누렇게 변색된 책들이 타다 만 채로 쌓 여 있었다.

2008년 배씨가 언론에 처음 공개

▲ 훈민정음 해례본 간송본의 사본(왼쪽)과 상주본 / 문화재청 보도자료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하 상주본)은 어디로 갔을까. 정말 불에 타 없어진 것일까 , 아니면 제3의 장소에 숨겨져 있는 것일까. 상주본을 보유하고 있던 사람의 집에서 의문의 화재가 일어났다. 화재와 함께 상주 본도 사라졌다. 불에 탔을지도 모른다는 현 재 보유자, 그가 쇼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들. 도대체 상주본을 둘러싸고 무슨 일이 벌 어지고 있는지 그 미스터리를 취재했다. “며칠 전부터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있었 다. 그날 아침 집을 나서는데 몇 년 동안 얼 굴도 못 본 이웃이 갑자기 말을 걸어서 대 화를 나눴다. 분명히 몸이 불편해서 집 밖으 로 못 나오는 사람이라 알고 있었는데…. 지

난 1년간은 기자들 연락이 통 없다가 불이 나기 며칠 전 갑자기 기자들이 취재하겠다 며 전화가 왔는데, 하필 비슷한 시간대에 연 락이 온 게 좀 이상했다.” 배익기씨(52)는 불에 탄 안채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며칠 전만 해도 이곳은 배씨와 배 씨의 어머니, 형의 보금자리이자 30년간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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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씨가 갖고 있던 보물 중 으뜸은 상주본 이었다. 집 입구에 세종대왕 동상과 비석을 구해다 놓을 정도로 그는 상주본을 아꼈다. 심지어 어머니(83)에게도 보여주지 않을 정 도였다. 20대 때부터 한학에 관심이 많던 배씨는 30년째 독학으로 한문학을 배우며 골동품 매매로 생을 이어왔다. 집안 곳곳에 항아리 ·석등·토기 등이 쌓여 있었고, 안채의 방 한 칸은 오래된 책들로 빽빽했다. 이제 배씨 가족은 세 사람이 앉아 있기도 좁아 보이는 바깥채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배씨는 이번 화재를 상주본을 노린 방화 사건으로 보고 있었다. “이미 상주본의 위 치를 알던 사람이 내가 26일 아침에 자리를 뜬 사이에 물건을 훔치고 불을 질렀을 가능 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찰의 판단은 조금 다른 듯하다. 배씨 집 인근 마을회관의 CCTV를 조사 중 인 이규봉 상주경찰서 수사과장은 “화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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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사회

2015년 4월 14일 화요일

통권 1416호

진이 녹화한 비디오 자료에 상주본의 3분의 1 만 담겼다며 ‘잔엽 상주본’이라는 이름 을 붙였다. 이를 토대로 상주본 ‘메모’에 대한 연구도 시작됐지만, 배씨가 공개하지 않은 부분이 더 많아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 진 않고 있다. 희소한 문화재이다 보니 여론의 시선은 ‘상주본이 무사한지’ 여부에 집중됐다. 기자가 상주본의 행방을 묻자 배익기씨는 불탄 안채만 쳐다보며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 나중에 다시 물어보니 그는 “나도 잘 모 른다. 불에 타버렸으니 지금은 없을 수도 있 다”며 상주본이 소실됐을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배씨의 반응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 이 많았다. 그가 그토록 아꼈던 상주본이 정 말 불에 타버렸다면 과연 쓴웃음을 짓는 정 도에 그칠까라는 의문이 떠나지 않았다.

문화재 매매업자와 소유권 분쟁 ▲ 화재로 폐허가 된 배익기씨 집의 3월 31일 모습.

간 전후 2시간을 살펴보니 의심스런 인물이 나 차량은 발견되지 않았고, 화재 원인을 단 정지을 단서도 현재까진 없다”고 말했다. 그는 “CCTV 조사시간 범위를 넓히고 탐문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씨에 따르면, 불이 시작된 방은 흡연자 인 배씨의 형이 머무르던 곳이다. 하지만 화 재 당일 배씨의 형은 아침에 일어난 직후 다 른 방에서 TV를 시청하고 있었고, 그날은 담배를 태우지 않았다고 한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와야 확정될 듯하다.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은 2008년 7월 31 일 배씨가 안동 MBC를 통해 세상에 처음 공 개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한글의 원리를 한자로 설명한 책이다. 소실된 서적으로 알 려졌으나, 1940년 경북 안동에서 처음 발견 됐다. 이를 안동본 혹은 안동본을 사들인 문 화재 수집가 전형필의 호를 따 간송본이라 고 부른다. 상주본이 발견되기 전까지 안동 본은 현존 유일의 훈민정음 해례본이었다. 2008년 7월에 안동 MBC 취재진과 함께 배

씨를 만났던 임노직 국학진흥원 목판연구소 장은 상주본의 실물을 본 유일한 학자다. 임 소장은 “상주본에는 간송본과 달리 중간중 간 필기된 것이 있어 연구할 가치가 있다. 앞뒤로 몇 장이 없지만 연구에 있어 크게 문 제될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지학자인 남권희 경북대 교수는 “주석 이 달렸다는 것은 이 책이 그냥 보관되어 있 었던 게 아니라 이걸 가지고 실제 학습이 이 뤄졌다는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상규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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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3월 30일 국과수, 문화재청의 현장 감식 때에는 배씨의 말이 좀 달랐다. 배씨는 당시 취재기자들에게 “극히 일부를 깊이 못 숨기고 놓아 뒀던 게 그 방에 있었다”고 말했다. 일부는 탔을지 모르지만 상주분의 대부분은 무사하다는 취지의 말이었다.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크다는 훈민정음 상 주본이 이렇게 어이없이 실종된 원인은 무 엇일까. 거슬러 올라가보면 배익기씨와 상 주의 문화재 매매업자 고 조용훈씨(2012년 사망)의 소유권 분쟁이 있다. 2008년 7월 방송을 통해 상주본의 존재가 알려진 이후 조씨는 사실 상주본이 원래 자 신의 것이며, 최근에 자신의 골동품가게에


광고문의: 718.539.8890~1 서 물건을 사간 배씨가 훔쳐갔다고 주장했 다. 이후 조씨가 배씨를 민사 고소했고, 2011 년 5월 대법원은 조씨의 손을 들어주며 배 씨에게 상주본을 조씨에게 넘기라고 명령했 다. 배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상주본을 돌 려주지 않았다. 이번에는 검찰이 절도죄, 문 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배씨를 기소했다. 1 심에서 배씨는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구속 됐고, 배씨의 집은 수차례 압수수색을 당했 다. 하지만 끝내 상주본은 발견되지 않았다. 배씨는 상주본을 발견한 직후부터 이를 낱장으로 분리해 따로 보관하고 있었다. 임 노직 소장은 “그때 내가 배씨한테 왜 중간 중간 몇 장이 안 보이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이 자료가 워낙 중요하고 갑자기 없어질 수 도 있기에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는 답을 들 었다”고 말했다. 배씨가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억울함 을 호소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2008년 7 월에 상주본을 확보한 것은 사실이다. 배씨 의 어머니 김씨는 “2008년 7월에 태풍이 많 이 불어서 지붕을 수리해야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발견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배 익기씨는 “애초에 왜 이게 우리 집에 있었 는지까진 모른다. 내가 전에 산 것인지 나도 윗대에서 물려받은지는 모르겠지만 이 물건 이 조씨와 전혀 상관이 없다는 건 분명한 사 실이다”라고 말했다. 조용훈씨 측의 주장은 배씨의 주장보다 상세해 보인다. 조씨의 부인인 이동옥씨는 기자에게 상주본은 풍양 조씨 집안에서 전 해 내려온 물건이라고 밝혔다. 이씨의 설명은 이렇다. 훈민정음 상주본 은 과거 도승지(비서실장)를 지냈던 조용훈

통권 1416호 씨의 조상이 왕으로부터 하사받은 것이었다 . 이것이 도산서원에서 한학자를 하던 조씨 의 조부, 부면장을 지낸 조씨의 부친을 지나 조씨에게까지 전해져 왔다는 것이다. 조씨 를 잘 안다는 ㄱ씨는 “조씨가 골동품 거래 를 오래 했지만 학문적인 깊이가 있는 사람 은 아니었다. 훈민정음 상주본의 가치를 잘 몰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동옥씨는 조씨 가문이 소유했다는 증거 로 과거 국왕이 도승지에게 상주본을 하사 하며 내렸다는 교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 러나 이씨는 “그것이 원래 시숙에게 있었 는데 시숙이 그 내용을 잘 모르고 벽지로 써 버려서 지금은 없다”고 말했다. 이동옥씨 는 “상주본은 무사할 것”이라며 “거기 동네 사람들이 ‘배씨가 쇼한다’ 이렇게 말한다고 들었다”며 배씨의 자작극 의혹을 제기했다. 즉 배익기씨가 상주본을 빼돌리 기 위해 소실된 것으로 위장했다는 것이다. 3월 26일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은 “신 고가 늦었다”고 말했다. 소방관 ㄴ씨는 “ 언론에 9시30분에 불이 났다고 나오지만 그 시간에 신고가 들어온 것이다. 실제 불이 난 것은 그 이전일 것”이라며 “아무리 시골 이지만 가장 빠른 소방차가 현장에 10분 만 에 도착했다. 신고가 조금만 빨랐어도 건물 이 전소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익기씨는 “이번 화재가 자작극이라는 말도 들어봤다. 불 때문에 그동안 모아왔던 골동품을 거의 다 잃었고 집안에 가보처럼 내려오는 것들도 많이 없어졌다. 대충 따져 봐도 2억원은 넘을 것”이라며 “당장 살기 도 어려워졌는데 내가 왜 불을 내겠나”라 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국가기관의 고압적 자세도 문제” 민사에서 패한 배씨의 집에는 수시로 검 찰 수사관들과 법원 집행관들이 들락거렸다 . 배씨의 어머니 김씨는 “툭하면 수십 명이 무슨 수색을 한다고 집안을 다 뒤진다. 지붕 도 뜯고, 바닥도 뜯고, 그리고 나서 제대로 정리하는 꼴을 못봤다”고 말했다. 수색이 중단된 이유는 대법원 판단이 달 라졌기 때문이다. 2012년 10월 대구고등법원 은 배씨가 조씨의 물건을 훔쳤다는 증거가 없다며 절도죄, 문화재법 위반을 무죄로 판 결했다. 양측 모두 상주본의 입수경위를 불 확실한 증언만으로 설명하고 있고, 결과적 으로 배씨의 범죄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취 지였다. 임노직 소장은 소송전으로 얼룩질 동안 국가가 제 역할을 못했다 고 지적했다. 임 소장은 “애초 배씨는 언론에 제 보하기 전에 시청 등에 먼저 상주본 발견 사실을 알렸다. 이런 사실이 빨리 문화재청에 보고가 되어 서 훈민정음의 원본을 확 보하는 게 중요했는데, 나 중에 소송 등이 이어지면 서 문제가 이렇게 꼬여버 렸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2012년 5월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 이 프로파일러 자격으로 배익기씨를 면담한 바 있 다고 말했다. 표 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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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49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배씨가 절도범 등의 비난과 낙인을 받고 구속까지 됐으니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아주 강한 상태였다”며 “문화재청 에 배씨의 경제적 보상, 명예욕구 문제를 충 족시켜주면서 훈민정음 기증을 유도하는 의 견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 황평우 관장은 “어 찌됐건 훈민정음 상주본을 발견한 배익기씨 의 공을 인정해야 하는데 강제로 빼앗아가 려는 모양새만 계속되어 왔다”며 “아무리 국보급 문화재라 하더라도 개인 소유물을 가져가려면 배씨에게 정당한 대우를 할 생 각을 해야 한다. 법적으로 판단이 났음에도 배씨가 문화재를 훔친 것처럼 몰아가는 지 금의 모습은 ‘다중의 폭력’이라고 본다” 고 말했다.


50 만화

2015년 4월 14일 화요일

통권 1416호 1

거기...

복수의 일념을 불태우는 것처럼 그만큼 아영이란 애인 을 사랑한다면

애인이 입원한 병원에 왜 그물을 안치냐고?

애시당초 애인이 당한 현장에서부터 피가 거꾸로 솟았거든

다친 사람을 수습하기에 앞서 백정으로 돌아가 길 작정했지.

...

거긴 안와. 한번 해결했으니 이만 일어나자구.

놈은 깨진 유리 조각처럼 성깔이 모나있어.

2

반장님답지 않게 별말씀을..

나도 이제 늙었나봐.

3 인간에게

그런 것 기고하는 머리 잘 굴리는 친구 들치고 담배 안 피우는 놈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오감외에 예감 이란 게 있다.

아냐... 놈들이 도피자금 조달처로 촌구석을 찍을 줄은 전혀 생각못했거든.

XX군 소재로 몰아.

여기서 불과 8km 정도밖에 안되는 곳 아닙니까?

고도의 과학적 근거를 요하는 수사의 법칙을 떠나 베테랑급 수사진들도 때로는

그냥 혹시나 하는...

담배 좀 줄이시죠.

주먹구구 식이야. 신문에서 본적 있는데 니코틴 중독자는 두뇌활동이 현저히 감소된다고 하던데요.

이 예감을 가끔 활용한다.

4

5 자기야

기록상으로 봐도 그것은 무시못할 성과를 거둬왔기 때문이다.

나 영업 일찍 마 치고 올테니까 그 동안만 혼자있어.

또 기분이 이상해져...

다리도 후들후들 떨리고

귀여운 녀석. 노장 여포반장.

잠깐 바람이나 쐬고 들어오지 뭐. 어떤지 XX번 국도에서 비껴앉은

어디갔다 이제왔냐. 천생연분이란 말

신경쓰지마.

아이...

너와 나한테 딱 어울리는 말 같다.

XX읍 00리가 마음에 걸렸다.

그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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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51

통권 1416호

6

7 믿어도 돼?

업소엔 당 분간만 나 가는 거다 알겠지?

뽕밭 밝히는 옥녀...

꼭 약속 지키기.

그거 퍼먹다 바닥나면 보따리 싸서 나 따라 나서는 거야.

옥녀와 변강쇠가 만났다.

그야... 어려울 것 없지만..

짜식 속고만 살아 왔니, 마음푹놔. 며칠있다 서울 가서 돈도 그렇고 필요한 것 좀 챙겨올게.

어쩔 수 없는 계집..

8

죽일놈!

9

날...죽이러.. 왔어?

닥쳐. 그래. 지금 뒈질 짓거리를 하고 있으니까.

커억! 도피자금은 최대 한 아껴쓰면서 오래니간을 지탱 해줄 피같은 생명줄인데..

으흐... 자...장수...

너 그걸 한 계집 치마폭에 한꺼번에 물쓰듯 쏟아 붓고 있어.

10

살려줘 장수.

그..그런게.. 아냐.

그러세요. 오라버니.

무슨 얘기신데요? 침대속 스토리 아니면...

현정아 이분들이 널 보자신다.

잠깐 얘기좀 할까 아가씨.

새벽녘까지 이 친구와 술을 마셨다더군.

안녕하세요 임현정 입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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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했으니까. 제발...


52 사회

2015년 4월 14일 화요일

통권 1416호

‘간편결제’ 도입 본격화…카드사는 ‘전전긍긍’

최근 온라인과 모바일에서는 ‘간편 결제서비스’가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 다. 정부 방침에 따른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폐지와 함께 국내에 핀테크 붐이 일면서 기업들이 금융당국의 주도 아래 우후죽순 간편결제서비스를 출시했기 때문. 반면, 카드사들은 새로운 결제 서비 스 도입에도 불구하고 이를 활성화하는 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등 관망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온라인 결제창에는 카드사마다 새로운 간편결제서비스와 기존 앱카드, 안심클릭 방식 등 4~5가지 결제 방식 을 동시에 안내하고 있다. 다만, 카드사 들은 간편결제 방식을 상대적으로 작게 배치하고 결제가능 채널도 PC(개인용 컴푸터)로 제한, 모바일로는 결제할 수 없게 하는 등 간편결제 활성화에 소극 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기에는 카드사가 기존 익숙한 결제 방식을 선호하는 고객을 배려하는 이유 도 영향을 미쳤지만, 간편결제의 보안 문제와 그에 따른 부정사용 우려가 크 게 작용했다. 기존 결제방식 선호 고객 배려·보안 문제 탓? 간편결제 구축 초점은 ‘편의성’에 맞춰졌다. 온라인 쇼핑몰과 카드사들은 고객이 한번 결제 정보를 등록하면, 쇼

핑몰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되 는 ‘원클릭’ 방식읃 도입했다. 카드사들은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고 객들의 개인 신용과 결제 정보를 저장 하는데, 이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급결제대행(PG) 업체 에 카드정보를 저장하고, 향후 정보 유 출문제 발생 시 PG사에 책임을 묻겠다 는 입장이지만, 카드사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 고 있다. 카드사들이 금융당국의 입맛에 맞게 ‘원클릭 간편결제’ 방식을 도입했지 만,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정거 래의 피해는 고스란히 카드사가 떠안아 야 한다는 점이 간편결제의 본격 도입 이 지지부진한 이유라고 업계는 지적했 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PG사들의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정보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 면서 “법적으로 PG사가 책임을 지더 라도 결국 카드 정보가 유출되는 것이 라 직접적인 민원이나 여론의 화살은 카드사로 쏠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 다. 그는 이어 “현재 카드사들은 적격 PG사를 선정한 이후 세부 운영기준을 마련하는 것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지 않을 경우 카드번호를 암호화하는 기술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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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보는 주간 운세 재미로보는 보는주간 주간운세 운세 재미로 재미로 보는 주간 운세

쥐 60년생 : 자신의 능력이나 재물로 감당할 수 없는 일은 시작하지 않 는 것이 좋다. 대출도 금물. 72년생 : 사회운과 대인운이 좋으니 자신의 명성이 올라가고 재물이 들 어오는 때이다. 뜻한 바가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밀고 나가자. 84년생 : 다른 사람과의 동업이나 협업에서 갈등이 발생하기 쉬운 때 이다. 흥분하거나 감정적으로 대응 하기보다는 이성적으로 대처하도록 하자. 96년생 : 집이나 학교에만 머무르지 말고 밖으로 다니도록 하자. 적극적 으로 움직여야 좋은 기회나 행운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말 54년생 :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에게 좋은 일이 발생하는 시기이다. 좋은 소식이 있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한 턱 내거나 잔치를 벌이도록 하자. 66년생 :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나 재물이 들어오는 시기이다. 다만 자 만하거나 남을 업신여기면 길운이 비켜갈 수 있으니 주의하자. 78년생 : 자신의 노력에 비해 결과 나 성과가 미약한 시기이다. 귀찮은 일이나 무리한 계획은 피하고 실현 가능한 일에 집중하도록 하자. 90년생 : 잘 모르는 사람과는 금전 거래나 동업을 피하도록 하자. 남에 게 이용만 당하거나 자신이 가진 것 을 빼앗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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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1416호

소 61년생 :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 다고 하대하거나 함부로 말을 하지 않도록 하자. 웃어른으로서 의 모습을 보여야 된다. 73년생 :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쉬어가는 것이 좋은 때이다. 현 실적으로 불가능하거나 전망이 불투명한 일은 포기할 것. 85년생 : 다른 사람과의 시비나 구설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 하도록 하자. 남의 일에 끼어들 지 않는 것이 좋다. 97년생 : 새로운 물건을 구매하 거나 집 안의 물건을 바꾸기에 좋은 시기이다. 이사나 이동을 한다면 서쪽이 길한 방향이다.

양 55년생 : 의욕이 넘치는 것도 좋 지만 다른 사람의 일에 간섭하지 않도록 하자. 67년생 : 돈을 써야 할 일이 있다 면 예상보다 많이 쓰도록 하자. 물건을 살 때에도 상급이나 최상 급의 상품을 선택한다. 79년생 : 다른 사람의 말을 믿고 일을 벌이지 않도록 하자. 특히 과한 자신감을 보이거나 허세가 있는 사람의 말은 한 귀로 흘려 버려야 한다. 91년생 : 자신의 옷차림이나 장신 구 등 스타일을 바꾸어 보도록 하 자. 마음에 드는 이성이나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2015년 4월 14일 ~ 2015년 4월 20일

범 62년생 : 정도에 어긋난 일을 하 거나 편법으로 일을 처리하지 말 것. 집이나 회사에 머무르는 것이 더 좋은 때이다. 74년생 : 계획하거나 준비하는 일이 있다면 조금 더 기다리도 록 하자. 무리하게 일을 추진하 면 비용이 배가 될 수도 있다. 86년생 : 손윗사람이나 주위 사 람들로 인한 스트레스가 늘어나 는 시기이다. 마음속에 참을 인 자 3개를 새기도록 하자. 98년생 : 어려운 일이나 고민은 부모나 가족들과 상의하도록 하 자. 자신을 가장 아끼는 사람들 은 가족들이다.

원숭이 56년생 : 그동안 추진하던 일에 서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되는 시 기이다. 귀인이 찾아오는 시기. 68년생 :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 거나 집안에 경사가 있는 시기 이다. 또한 부동산 등의 처분으 로 이득을 얻을 수도 있다. 80년생 :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따지기보다는 모두를 위한 선택 을 하도록 하자.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도 남들의 신망을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 92년생 : 반가운 사람이 기쁜 소 식을 들고 찾아오는 때이다. 재 운과 애정운이 좋은 때이니 한 주를 알차게 보내도록 하자.

토끼 51년생 : 마음을 비우려면 다 비 우고, 욕심을 채우려면 8할만 채 우도록 하자. 욕심을 다 채우려 하다가는 잃는 것이 생긴다. 63년생 : 자신의 부주의나 실수 로 인해 손해를 볼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일 처리를 할 때는 신 중하게 하는 것이 좋다. 75년생 : 해야 할 일이 쌓여 있 으니 답답함과 스트레스가 늘어 나는 시기이다. 일단 쉬운 일부 터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 87년생 : 다른 사람의 부탁이나 청탁으로 인해 곤란해질 수 있 다. 자신이 책임질 수 없는 일이 라면 딱 잘라서 거절하자.

닭 57년생 : 새로운 취미 생활이나 여가 활동을 시작해 보자. 다양 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대인 관 계를 넓히는 것이 좋은 때이다. 69년생 : 주변에 자신의 발목을 잡는 사람들이 있으니 주의하도 록 하자. 특히 비위를 맞추려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한다. 81년생 :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 거나 집안 환경 등을 바꿔보도 록 하자. 93년생 : 철저한 자기 관리와 새 로운 각오가 필요한 때이다. 일 이나 학업의 성과가 더디더라도 먼 미래를 생각하고 참고 견디 도록 하자.

52년생 :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 도 약속이나 계약을 철저히 지 키도록 하자. 신뢰나 신용을 쌓 는 것이 중요하다. 64년생 : 상대의 겉모습이나 말 보다는 그 사람의 속마음을 잘 들여다보도록 하자. 남의 말을 믿지 않는 것이 좋은 때이다. 76년생 : 일이나 사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늘어나는 시기이다. 마음의 안정을 꾀하고 욕심을 버리도록 하자. 88년생 : 모든 것을 자신이 다 가지려고 하면 주위에 적이 생 기게 된다. 남과 나눈다는 마음 을 가져야 한다.

53년생 : 예상보다 많은 소득을 얻 거나 불로소득이 들어오는 시기이 다. 잠시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 과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65년생 : 승진이나 취업, 이직 등 직장과 관련한 운이 좋은 시기이 다. 연봉이 인상되거나 중요한 직 책을 맡을 수도 있을 것이다. 77년생 : 자신이 옳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고집을 부리지 않도록 하 자.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거나 절 충하는 것이 좋은 때이다. 89년생 : 사람들로 인해 스트레스 가 쌓이거나 피곤해지는 시기이다 . 저녁 약속이나 술자리는 피하고 자신의 일에 집중하도록 하자.

돼지

58년생 : 과욕을 부리면 좋은 친 구나 동료를 잃을 수도 있다. 갈 등이나 다툼이 있더라도 극단적 인 말은 꺼내지 않도록 하자. 70년생 : 대인관계를 넓히는 것 도 좋지만 자신의 건강이나 경제 사정도 신경 쓰도록 하자. 82년생 : 주변에서 유혹이 들어 오니 마음이 흔들리기 쉬운 때이 다. 훗날 문제가 될 수 있는 일이 라면 정중하게 거절한다. 94년생 : 일이나 학업도 좋지만 너무 일에만 몰두하지 않도록 하 자. 때때로 취미나 여가 생활에 눈을 돌리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59년생 : 사람들이 찾아와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시기이다. 좋은 기회 나 계기도 많은 때이니, 주어진 기 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자. 71년생 : 그동안 바라던 일이나 소 원이 이루어지는 때이다. 업무상의 출장 등 이동을 하거나 여행을 떠나 기에도 좋은 시기이다. 83년생 :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 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보자. 원 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다면 판 을 새로 짜야 한다. 95년생 : 어른들의 말을 들으면 자 다가도 떡이 생기는 시기. 자신이 하 고 싶은 대로 하는 것보다는 손윗사 람들의 의견을 따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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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사회

2015년 4월 14일 화요일

통권 1416호

동성애자를 AIDS 연결해 비난한 누리꾼, 명예훼손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 뉘앙스 표현에 제동” 질병관리본부, 동성애와 에이즈 관련성 낮아

▲ 지난 2013년 피고 강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게시물 화면 갈무리.

법원이 동성애자를 특정해 AIDS, 환 각상태 등과 연결해 공격한 누리꾼에게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하고 손해배상금 을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놨다.

에스더기도운동본부, 건강한사회를 위한국민연대(동성애와 에이즈가 밀접 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동성 애 혐오단체) 등 보수기독교 단체에서

활동하는 피고 강아무개씨는 지난 2013 년 자신의 블로그에 동성애와 AIDS, 환 각상태 등과 연결하며 한 인터넷신문 이아무개 기자(원고)를 공격하는 글을 수차례 게시했다. 한 예로 강씨는 “환각상태서 AIDS 감염 숨기고 성관계 동성애자, AIDS 걸 린 동성애자 적발”이란 제목의 글에서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기다니 살인 미수 아니야? 성관계 도중에 콘돔을 빼 버린다더니…” 등의 내용을 올리며 이 기자의 실명과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이 기자는 강씨에 대해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고 폭력을 유도하는 비방글을 작성해 원고의 인격권과 행복 추구권을 침해했고, 동성애자라는 이유 만으로 길에서 오물테러를 당하는 등 현실적인 피해도 발생하고 있고 공익적 인터넷 활동이라고 볼 수 없다”며 지 난 2013년 10월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 했다. 서울고등법원 민사19부는 지난 4일 이 기자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 피고는 앞으로 원고의 실명, 이니셜, 사 진 등과 함께 원고의 성적지향, 전과사 실 등을 공개하거나 비방·명예훼손하 는 내용의 글, 사진 등을 출판물, 인터 넷 포털사이트, 블로그 등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상에 게재하거나 유통해서는 안 된다”며 강씨가 이 기자에게 200만 원을 지급하도록 하는 화해권고결정을 내렸다.

화해권고결정이란 사건 당사자 간 주 장을 검토한 뒤 문서로 법원이 직권으 로 화해를 권고하는 것으로 양 당사자 모두 이의제기하지 않으면 재판상 화해 와 같은 효력을 갖게 되는 민사소송이 다. 법원은 앞서 1심에서도 이 기자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재판부는 “동성애자 개인의 실명이 나 초상을 사용해 ADIS 또는 환각상태 , 성범죄 등 일반 사회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범죄 또는 사회병리현상과 연관지 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상 문서로 게 재하거나 제3자에게 유통할 수 없다” 고 결정했다. 이에 원고인 이 기자는 “동성애자 를 특정해 AIDS나 마약 등과 연관지어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행위가 손해배상 책임을 진다고 판단한 첫 사례”라며 “사회 부정적인 현상들을 동성애와 연관 짓는 행위에 대해 제동을 거는 효 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 했다. 동성애와 AIDS의 연관성은 거의 없 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질병관리 본부에 따르면 성관계로 AIDS감염 가 능성은 0.1~1% 정도이기 때문이다. 질 병관리본부는 각종 자료집을 통해 “에 이즈는 동성애 등 성적지향과 관련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이라며 “ 올바른 콘돔사용법을 숙지하는 경우 100%에 가까운 예방효과를 가질 수 있 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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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트레이닝

가로, 세로 9칸씩 81칸으로 이루어진 사각형의 가 로줄 세로줄에 1부터 9의 숫자가 겹치지않게, 가 로 세로 3X3칸으로 이루어진 작은 사각형 안에도 1부터 9의 숫자가 겹치지 않게 들어가야 합니다.

019 정답은 다음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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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8 지난호 정답


56 영화

2015년 4월 14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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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풋풋한 러브스토리…‘장수상회’

강제규 감독의 첫 로맨스 ‘은행나무 침대(1996)’, ‘쉬리(1998)’, ‘태극기 휘날리며(2003) 등을 연출한 강제규 감독이 ‘장수상회 ’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강 감독의 첫 러브스토리를 주제로 것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태세다. 종전 강 감독은 무게있는 장편영화를 주로 다뤄, 이 작품은 일찌감치 ‘강제규답지 않은 영화’로 입소문을 타고있다.

‘장수상회’는 70세 연애 초보 ‘성칠( 박근형 분)’과 그의 마음을 흔든 꽃집 여 인 ‘금님(윤여정분)’, 이들의 마지막 연 애를 응원하는 동네 사람들에 대한 얘기다. 영화에서 배테랑 배우 박근형, 윤여정은 감동적 러브스토리를 선보인다. 조연 조진 웅, 한지민, 황우슬혜, 문가영, 엑소(EXO)의 찬열 등이 두 사람의 연애에 힘을 실는다.

장수상회는? 틈만 나면 버럭, 융통성이라곤 전혀 없는 까칠한 노신사 ‘성칠’. 장수마트를 지켜온 오랜 모범 직원인 그 는 해병대 출신이라는 자부심은 넘쳐도 배

려심, 다정함 따위는 눈씻고 찾아볼래야 찾 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런 성칠의 앞집으로 이사 온 고운 외모 의 ‘금님’. 퉁명스러운 공세에도 언제나 환한 미소를 보여주는 소녀 같은 그녀의 모습에 성칠은 당혹스러워 하고, 그런 그에게 갑작스레 금 님은 저녁을 먹자고 제안한다. 무심한 척 했지만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는 성칠! 장수마트 사장 ‘장수’는 비밀리에 성칠 에게 첫 데이트를 위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성칠과 금님의 만남은 온 동네 사람들은 물 론 금님의 딸 ‘민정’까지 알게된다. 모두의 응원에 힘입어 첫 데이트를 무사

히 마친 성칠은 어색하고 서툴지만, 금님과 의 설레는 만남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성칠이 금님과의 중요한 약속을 잊어 버리는 일이 발생하고 뒤늦게 약속 장소에서 금님을 애타게 찾던 성칠은 자신만 몰랐던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

반전이 있는 감동…‘장수상회’ ‘장수상회’는 자극적인 남녀의 사랑 이 야기도 없고 강 감독의 전작처럼 화려한 규 모를 뽐내진 않는다. 다만, 영화는 정갈하고 소박한 느낌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박근형과 윤여정의 연기 경력을 합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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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이다. 영화에서 두사람은 케케묵은 느 낌의 연기가 아닌, 청량함을 주는 역을 잘 소화했다는 평가다. 게다가 두배우가 그리 는 로맨스에 파릇파릇한 느낌을 낼 수 있도 록 색칠한 강 감독의 연출력도 돋보인다. 장수상회라는 마트에서 일하고 있는 성칠 은 깐깐한 남자다. 진열된 상품이 조금이라 도 흐트러질 경우 다시 정리해야 성이 풀리 며,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조금이라도 보이면 버럭 소리부터 내지른다. 마을 재개발추진위원장 장수(조진웅)를 포함한 마을 사람들은 동네에서 유일하게 재개발을 반대하고 있는 성칠을 설득하기 위해 미인계를 계획한다. 성칠 앞에 나나탄 금님이 그 주인공. 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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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1416호 성칠과 이름만큼이나 심성이 곱디고운 여자 금님이 조금씩 가까워진다. ‘장수상회’는 마치 동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따뜻하지만, 비현실적 이다. 우선 삶보다 죽음이 가까운 노년의 두 남녀의 가슴 떨리는 로맨스, 두사람의 연애 를 동네 사람이 응원한다는 설정 자체가 그 렇다. 이야기는 크게 세축으로 전개된다. 성칠 과 금님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가 한축이 고, 마을 사람들이 재개발을 반대하는 성칠 을 설득하는 게 다른 축이다. 이로 인해 성 칠과 금님이 가까워질수록 형성되는 사랑의 감정과 이들의 관계에 언젠가 균열이 생길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복잡 미묘하게 교 차된다. 강 감독은 인물의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 가다가 세번째 축이자 이야기의 반전인 영 화 후반부에 감동으로 터트린다. 이 작품은 강 감독의 전작에 비해 이야기의 호흡이 꽤 느린데도 집중할 수 있는 건 이야기의 강력 한 반전 때문이라고 영화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강제규 감독이 말한다.

▲ 장수상회 배우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박근형, 윤여정, 한지민, 조진웅

은 성칠 몰래 집에 들어가 밥반찬을 해놓고 나오는가 하면, 그런 자신을 도둑으로 몬 성

칠에게 화를 내기는 커녕 밥이나 사라고 말 하는, 우렁각시 같은 인물이다. 까칠한 남자

강 감독은 노년의 로맨스 영화를 만든 이 유로 “그동안 내 영화는 한편 한편 긴 시 간이 소요됐다. 내 영화와 내가 한국영화의 성장이라는 틀과 함께 갔기 때문이다. 그게 먼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뒤로 밀려있었던 측면이 있다. ‘ 장수상회’는 그렇게 우선 순위에서 밀려 있던 영화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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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57 다. ‘장수상회’는 강 감독의 전작들과 비교 하면 비교적 소박한 규모의 작품이다. 순제 작비 37억원에 서울 변두리 마을을 배경으 로 소시민의 삶을 다뤘기 때문이다. 다만, 강 감독은 ‘장수상회’에 대해 “ 의도적인 변화가 아닌 자연스러운 진화의 과정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규 모가 달라졌을 뿐 가족이라는 테마를 다루 고 있다는 점에서 ‘태극기 휘날리며’와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다는 게 강 감독의 설명이다. ‘장수상회’가 강 감독의 전작과 다르게 느껴지는 또 다른 이유는 영화 곳곳에 웃음 과 여유가 녹아 있다는 점이다. 극중에 등장 하는 중국집 이름이 ‘태극기 휘날리며’를 패러디한 ‘철가방 휘날리며’인 점은 강 감독 스스로 전작들의 무게감을 스스로 내 려놓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강 감독은 “특별한 의도는 없 는 설정”이라며 “관객도 큰 부담 없이 재 미를 느끼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58 연예

2015년 4월 14일 화요일

통권 1416호

연예인들의 말!말!말!

말실수로 된통 당한 연예인 누구? 연예인들은 공인으로서 말과 행동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 최근 연예인들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관련된 사건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고 화제다. 몇 몇 연예인들은 SNS를 통해서 악플러들에게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소리를 듣 는 등 많은 상처를 받고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어른, 어린아이 할 것없이 SNS에 대한 접근이 용이, 일반 화됐다. 장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만 있으면 3초만에 SNS에 접속할 수 있는 상황인 것. 이로 인해 일반인들의 관심이 많은 연예인이 SNS에서 말 실수를 할 경우 그 파장은 어마어마하다.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가 한 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을 정도로 그 파괴력도 대단하다.

이태임·예원 욕설 파문… 1라운드‘땡’ 최근 이태임과 예원의 동영상이 큰 파문을 몰고왔다. 이태임과 예원은 예 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에서 불미스러운 일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이 지난달 3일 언론에 보도됐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2월 24일 제주도 촬영 중 이태임이 예원에게 욕설을 하 면서부터다. 당시 이태임은 바다에서 나온 후, 추 운 날씨를 걱정하는 예원에게 아무 이 유 없이 욕설을 퍼부었다는 주장이 제 기되자 이태임 측은 3월 4일 공식 입장 을 내고 사과했다. 이태임 소속사인 어 니언매니지먼트그룹은 이날 오후 낸 보 도자료에서 “이태임이 자신의 행동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 중이며, 많이 힘들 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임은 출연 중인 SBS TV 주말극 ‘내마음 반짝반짝’의 녹화에도 불참 했으며, 드라마에서 하차한다는 이야기 까지 나돌았다. 소속사는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제작진과 출연 자들, 추운 날씨에서도 고생하는 ‘내 마음 반짝반짝’ 제작자와 PD, 작가, 동 료 배우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이태임의 돌발 행동에 대해 “이태임은 자신의 특정 신체부위가 화 제가 되면서 수많은 악성 댓글 때문에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고, 출연 중이 던 드라마 조기 종영으로 마음의 상처 가 깊었다”고 해명했다. 소속사는 이어 “이태임은 가족과 친 인척까지 조롱 대상이 되면서 극심한 | 가로수/월요신문 스마트폰/타블랫에서 신문보기 www.issuu.com/karosoo |

컨디션 난조로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 태”라면서 “한 가정의 딸이자 누나인 이태임이 이런 일로 고통과 상처를 받 을 만한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임. 이에 대해 예원은 “용기를 내 먼저 사과해줘서 감사하다. 선배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는 입장을 3월 6일 내놨다. 예원은 이날 “여러 가지 개인적인 문제로 당시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던 이태임 선배가 평소 친분이 없던 나를 오해할 수 있던 상황”이라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선배가 용기를 내 먼저 사과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선 배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논란이 커진 것을 우려한 듯 그는 “이태임 선배도 힘든 상황에 서 촬영에 임하고 있음을 알아주길 바 란다”고 당부했다. 예원은 “본인 또한 이번 일을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 면서 “본인을 걱정하고 응원해준 ‘띠 동갑내기 과외하기’ 팀에도 진심으로 감사하며, 앞으로도 늘 최선을 다 하겠 다”고 덧붙였다.

반전“언니 저 마음에 안들죠?”… 2라운드 ‘땡’ 이태임과 예원의 욕설파문이 끝나는 분위기였지만, 사태는 반전됐다. 3월 27 일 인터넷에 촬영 당시의 영상이 유출 되면서 예원이 반말을 한 사실이 뒤늦 게 알려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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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인터넷에 확산된 동영상은 잠수 신을 촬영하고 나온 이태임이 해변에 있던 예원에게 말을 걸면서 시작된다. 이태 임과 예원은 짧은 대화를 나누다 반말 시비로 감정이 상해 각자 욕설을 내뱉 는다. 이태임은 예원에게, 예원은 현장 을 떠나는 이태임의 뒤에 대고 혼잣말 처럼 욕을 했다. 이들이 대화하는 모습을 제 3자가 몰 래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은 1분24 초 분량이다. 동영상에는 예원이 이태임에게 “추 워요?”라고 물어보자 이태임은 “야, 너무추워. 너가 한번 들어갔다 와봐” 라고 답했다. 이어 예원이 반말로 “안돼”라고 말 하자, 이태임이 “니가 하는 건 싫고, 남이 하는 건 괜찮고 보는 건 좋아?” 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예원은 “아니아니”라고 하 자 자신에게 반말을 하는 예원에게 화 가난 이태임은 “지금 어디서 반말하니 ? 내가 우습니?”라고 물었다. 이에 예 원은 “아니요, 추워가지고… 언니 저 맘에 안들죠?”라고 되물었다. 처음 욕설 논란이 일었을 때 이태임 은 “예원의 반말에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고 해명했지만 예원 측은 “그런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 씨가 거짓말을 한다며 ‘괘씸죄’를 더했다. 그러나 영상 공개로 인해 예원의 반말이 사실

로 드러났다. 거짓말쟁이는 예원으로 바뀐 것. 사건이 다시 수면위에 오르자, 예원 의 소속사 스타제국은 “이번 사태는 예원 씨 본인에게 정확한 사실 여부를 전해 듣지 못한 채, 현장 관계자에게 전 해들은 정황에만 의존해 성급히 입장 표명을 한 스타제국의 책임이 크다”고 사과했다. 이어 “주변 분위기만으로 판단하고 경솔하게 대처해 예원 씨는 물론 이태 임 씨에게 큰 피해를 드린 점에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민감한 사안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불똥이 MBC로 튀었다. 이 영 상을 책임지고 관리해야 했을 MBC가 영상이 유출된 것에 대해 유출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이 후 입을 굳게 다물고 있기 때문이다. 이후 MBC는 “2월 말 제주 촬영 당 시의 영상 일부가 3월 27일 외부로 유 출돼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이태임과 예원의 신경전 영상이 유출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또한 향후 재발 방 지도 약속했다. 이 사건으로 ‘띠동갑 과외하기’가 2일 종영됐다. 이 프로그램 후속으로는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에서 방영되 던 ‘천생연분 리턴즈’가 전파를 타고 있다. | 가로수/월요신문 스마트폰/타블랫에서 신문보기 www.issuu.com/karos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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