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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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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찍어주겠지” 더 이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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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공무원연금 개혁안 졸속 처리 논란, 당-청 갈등 우려

▲ 공무원연금개혁안에 합의한 여야 대표단.

여야가 합의한 공무원연금 개혁안 관련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오는 6일 국회 본회의 처리 시한에 쫓겨 졸속으 로 심의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여권 내부에서도 인식차가 발 생 다 당청 갈등 조짐까지 우려되고 있다. 공무원연금개혁안의 논란 핵심은 합 의 과정에서 별개인 국민연금을 끼워

넣은 것이다. 공무원연금을 개혁하려 다 국민연금을 잘못 건드렸다는 것으 로 ‘반쪽 개혁’이란 지적마저 나오 고 있다. 여야가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마련하 는 과정에서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실 무기구가 ‘국민연금 명목 소득대체율 을 50%로 한다’고 합의한 것이 문제 로 꼽힌다. 실무기구는 이 방안을 올 9

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했다고 덧붙인바 있다. 소득대체율은 평균 소득 대비 국민 연금 지급액의 비율로, 명목 소득대체 율이 50%로 확정된다면 월 300만원을 버는 국민에게 월 150만원의 연금을 보장해야 하는 것이다. 현행 명목 소 득대체율은 40%대다. 명목 소득대체율 을 높이기 위해선 국민연금 보험료율 을 올리거나 세금을 더 걷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치권이 지키 지도 못할 약속을 또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공무 원연금을 ‘더 내고 덜 받는’ 방향으 로 고치려다 국민연금을 ‘더 내고 더 받는’ 식으로 개악했다는 지적도 이 어진다. 국민들이 국민연금 보험료 인 상에 반대해 세금이 국민연금에 투입 될 경우 연금 개혁 취지가 퇴색할 뿐 만 아니라 ‘무상연금’ 논란이 불거 질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연금을 논의 할 아무런 권한이 없는 국회 실무기구 가 명목 소득대체율 인상에 합의했다 ”면서 “분명한 월권”이라고 비판하

고 나섰다. 9월 정기국회에서 여야의 공적연금 ‘2라운드’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야당은 명목 소득대체율 50% 등을 처 리하자는 입장인데 반해 새누리당은 이 합의사항을 존중한다는 것이지 국 회 처리를 약속한 것은 아니라고 맞서 고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 공무원연금 개혁 합의안 자체를 놓 고 볼 때도 개혁의 수위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가 있다. 재정절감 효과 가 반감됐다는 주장도 거세다. 개정안 이 공무원연금 지급률(받는 연금액 비 율)을 현행 1.9%에서 향후 20년에 걸 쳐 1.7%로 내리기로 한 것도 한계로 거론된다. 0.2% 포인트를 단계적으로 인하하는데 20년이나 걸려 개혁이 너 무 더딘 것 아니냐는 비판인 셈이다. 졸속 처리라는 의구심도 있다. 공무 원연금개혁특위는 시간 부족을 이유로 비용 추계서 첨부를 생략한 채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여야가 힘 겨루기로 시간을 낭비하다 허겁지겁 개혁안을 통과시켰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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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치료 되는가 : 발달된 의학 기술은 많은 사람들의 무릎 관절염을 안전하게 없앨 수 있게 되었다. 무릎 관절염에 걸렸을 경우 무릎 안에서 생성되는 자연적 윤활액이 마르게 된다. 이는 비정상적인 마찰이 생김으로써 뼈들이 서로 마찰이 생겨 쑤시는등의 통증이 결국 그대로 방치하면 관절을 해치게 된다. 이 치료법은 관절 사이에 특수 치료제인 윤활성 젤을 주 입시켜 ..궁국적으로 관절이 매끄러운 운동을 할수 있게 해주는 효과를 쉽게 가져온다. 녹슨 문짝의 삐걱거리는 소리가 경첩에 오일 을 발라주면 부드럽게 움직이는 이치와 같다. ‘오스테오릴리프’에서는 FDA-승인된 윤활젤 치료제를 최대한의 효과를 얻기위해 최첨단의 영상장비를 갖추고 정확한 위치를 찾아 주입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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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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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찍어주겠지”는 더 이상 없다 온갖 악재에도 정국 주도권, 여당으로… 김무성 “정쟁 그만두고 민심 챙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또 졌다. 서울, 인 천, 성남에서 그리고 텃밭인 광주에서 마저 졌다. 호남 사람들은 계속 찍어줘 도 야당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 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앞으로 호남이 ‘우리 것’이 아니라는 환경에 적응해 야 한다.

▲ 문재인 대표.

총력을 투입했다. 광주 서구을을 동별로 잘게 나눴다. 동마다 국회의원들을 전담시 켰다. 보좌관, 지역구의원, 시의원을 총동원 했다.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그러나 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이미 예견된 일 이라고 말했다. “서울에 있으면 여론조사

수치상으로는 엇비슷하게 나와서 막판에 따라잡을 수도 있겠다는 희망도 좀 있었다. 그러나 광주를 다녀온 당직자나 보좌관들 은 다 그러더라. 100% 진다고.”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한 호남의 ‘미워도 다시 한 번’은 끝났다. 새정치연합이 싫어

도 새누리당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이 지역의 심리는 더는 찾아보기 어 렵다.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에서는 전 남 순천·곡성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 가 당선됐다. 이변이었다. 그러나 이번 4·29 재·보궐선거 결과는 새정치연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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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광주 민심의 외면이 더는 이변이 아니 라는 것을 보여준다.

“새정치연합에 기대할 만한 인물 없다”


18 정치

▲ 아쉬운 소감 말하는 정동영 후보.

호남의 정치권 관계자는 냉소적으로 말 했다. “호남에서 야당에 대해 ‘미워도 다 시 한 번’이라는 정서가 사라진 지는 오래 다. 호남 사람들은 계속 찍어줘도 야당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신당 만들었다가 새정치연합이 깨져버리면 어떡 하지’라는 생각은 이제 안 한다. 새정치연 합 말고 조금 더 혁신적인 당이 만들어져서 서로 보완해주면서 가면 좋겠다, 이런 정도 의 생각들을 하는 것 같다.” 한때 뜨거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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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안철수 의원에 대한 지지도 싸늘하게 식 어버린 후, 호남에서 새정치연합에 대한 기 대는 별로 남은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 관 계자는 “호남이 안철수 현상의 발원지였 던 것은 맞다. 그러나 안철수 자체를 희망 으로 본 것이 아니라, 안철수를 통해 야권 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희망을 봤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안철수 의원에 대한 희망도 식어버리니 새정치연합 내에 서 기대할 만한 인물이나 세력이 없다는 게

이 지역 민심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6 월 지방선거에서 광주를 여러 번 찾아 윤장 현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던 안철수 의원은 이번 재·보궐선거 기간에는 광주를 한 번 도 찾지 않았다. 문재인 대표는 오래전부터 호남에서 인 정을 받지 못했다. 이른바 친노의 ‘영남패 권주의’ ‘호남홀대론’이 원인으로 꼽힌 다. 문 대표는 현재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 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호남에서의 지지율은 낮다. 문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4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호남에서는 90% 안팎의 득표율을 올렸다 . 그러나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호남 에서 20~30%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치고 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영남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70~80%다. 그 러나 호남에서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은 20~30%에 머물러 있다. 호남 민심이 문재 인 대표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호남 지지율만 올라가면 30% 중반을 찍을 텐데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야당 안팎에서는 ‘영남패권주의’ ‘호남홀대론’을 불식 시키기 위해 문 대표가 동교동계를 비롯한 호남 인사들과 스킨십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빗발쳤다. 박지원 의원 및 동교동계 와의 화해가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문재 인 대표에게 숙제처럼 주 어졌다. 그러나 광주 정치권 관 계자는 잘못된 해석이라 고 반박했다. 동교동계나 박지원 의원과 ‘잘 지내 는 게’ 호남 민심은 아 니라는 것이다. “호남에 서 정치생활 해먹을 만큼 해먹은 사람들한테 잘하 라는 게 호남 민심이 아 니다. 공천을 비롯해 새정 치연합 1당 체제인 호남 정치가 바뀐 게 뭐가 있 나. 호남 민심을 전혀 못 읽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호남 민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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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엇일까.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 변화 에서 눈여겨볼 지표 중 하나로 부산의 문재 인 대표 지지율 상승과 호남 및 진보층의 지지율 하락이 같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든다. 빠져나가는 지지층과 유입되는 지지 층을 살펴보면 문 대표의 노선을 간접적으 로나마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야권 지지층은 호남과 진보층 이다. 영남은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곳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문 대표 가 부산의 중도층에게 표심을 얻고 있다고 분석하며 “야당과 문재인 대표의 지지도 를 보면 최근 완만하게 소폭 상승하고 있는 데, 주목해 볼 부분은 부산에서 25% 이상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당 후보가 부산에서 20% 이상의 지지율을 올 린 경우는 지난 10년 이래로 없던 일이다” 라고 말했다. 영남의 중도층이 유입되고 이와 맞물려 개혁을 요구하는 호남 및 진보층이 이탈하 는데, 문제는 호남 및 진보 유권자 분열은 뚜렷하지만, 중도층 유입이 이를 상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통합진보당 강제해 산으로 치러진 선거이다 보니 진보적 유권 자층이 모여 있는 지역구가 많았다. 이들 지역구는 개혁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은 유 권자들이 많은 곳이다. 관악을은 실험적인


광고문의: 718.539.8890~1 진보정당들의 도전이 성공했던 사례 가 많은 지역구이며, 성남은 노동자 ·서민계층이 많이 밀집된 곳이다. 국민모임이라는 진보 대안그룹을 배 경으로 등장한 정동영 후보는 20.15% 의 득표율을 보였다. 관악을의 투표 율은 36.9%로 평균보다 높은 투표율 을 보였다. 호남 출신과 야권 지지층이 많은 지역구인데, 이들이 대거 새정치연합 지지에서 정동영 후보 지지로 돌아선 셈이다. 반면 성남 중원구는 통합진보당 외 에 다른 진보진영에서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 투표율은 31.9%로 평균보다 5% 정도 낮았고 새누리당 신상진 후 보가 55.9%로 새정치연합의 정환석 후보를 10%포인트 가까이 따돌리고 당선됐다. 성남의 낮은 투표율과 표 차이는 진보적 유권자층이 투표를 포기했다 는 것을 방증한다. 성남에서도 새정 치연합을 지지했던 진보적 유권자층 이 투표를 포기하면서 지지층에서 이 탈했다는 분석이다.

허약한 당 조직력 고스란히 드러나 지지층 이탈은 당대표의 미온적인 개혁 드라이브나 리더십 문제만이 원인은 아니다. 새정치연합의 허약한 조직력 또한 주요 패인이다. 이번 관 악을 선거는 이를 고스란히 드러냈 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이번 재 ·보궐선거 조건이 너무 안 좋았다. 정동영 전 장관과 천정배 전 장관이 출마한 건 악재였다”고 말했다. 그 러나 상황적인 선거 변수보다는 선 거 변수에 휘둘리는 새정치연합의 조직력 문제가 더 크다는 지적이다. 전국 단위의 선거가 아닌 재·보궐 선거는 조직표가 무엇보다 중요한 선거다. 각 당이 해당 선거구에서 어 떻게 조직을 관리해 왔는지, 조직을 동원하는 네트워크를 얼마만큼 튼튼

통권 1422호 하게 가지고 있었느냐는 ‘밑천’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선거인 셈이다. 그러나 관악을 선거에서 김희철 전 의원이나 이행자 구의원이 자당 후 보를 지지하지 않고 정동영 후보를 측면 지원한 것은 새정치연합 조직 의 허약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새 정치연합 측 관계자는 “관악을은 몇몇의 지역 맹주들이 자기 조직을 가지고 있고 이들을 지역위원장이 전혀 컨트롤하지 못하고 있다. 당원 들끼리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장은 <시민 과 세계> 26호에 기고한 글에서 “새 정치연합은 일상정치의 문제가 의제 화·쟁점화되는 시스템이 가동되지 못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새정 치연합은 당원 대중이 없는, 10%에 불과한 노조 조직률이지만 그 노동조 합과의 연계가 끊어진 부유정당 또는 명사정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당 원과 대중이 당의 어젠다나 가치를 중심으로 전혀 조직화되어 있지 않다 는 것이다.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선 임연구위원은 ‘무소속 변수’ ‘제3 당 변수’는 어느 선거에나 있었던 것이라며 정당 입장에서는 변수가 아 니라 상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 런 만큼 새정치연합은 선거 악재를 패인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유권자들 에게 상당 기간에 걸쳐 누적된 불만 이 무엇인지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다. “관악을의 패배에서 새정치연합 이 제대로 배우려면 보다 안정적인 조직화 기반을 만드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 단순히 당대표 책임이라고 하 고 여기에서 학습하지 못하면 새정치 연합은 살아남지 못한다. 광주 서구 을 선거도 단기적으로 ‘누구를 공천 했느냐’ ‘선거에서 열심히 뛰었나 안 뛰었나’의 문제로 볼 게 아니다. 광주 유권자들은 새정치연합이 지금 까지 해온 방식, 지배정당이 계보를 잇는 선거 시스템에 더 이상 만족하

지 못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 것이다. ‘경쟁적 환경에서 선택을 해보자’는 것은 호남 유권자들이 당 연히 제기할 수 있는, 이해할 만한 표 출이다. 새정치연합도 호남이 당연히 ‘우리 것’이 아니라 경쟁적 환경 하에서 호남 유권자들의 고민을 이해 해야 하는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새누리당 견제” 목소리도 설득력 잃어 향후 새정치연합이 새누리당 견제 세력으로 무조건 지지를 받는 것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과거처럼 새 누리당 견제를 위해 후보단일화의 당 위성만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설득력 을 잃고 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의 서울시장 선 거 출마는 한명숙 민주통합당 후보 패배의 주요 요인으로 비판을 받았다 . 재·보궐선거 이후 정동영 전 장관 에게도 ‘배신자’라는 비판의 목소 리가 제기되고 있지만, 과거처럼 지 배적이지는 않다. 국민모임, 정의당을 비롯해 4자 통합을 추진했던 진보진 영 내에서는 관악을 출마로 정동영 전 장관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목 소리가 높지만, 당장 진보 결집의 끈 을 놓기보다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 장이다. 진보진영 관계자는 “일단 이번 선 거에서 정 전 장관이 타격을 받기는 했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새로운 정 당조직의 필요성을 더 많이 느꼈다. 정 전 장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는 어렵지만 당장 일희일비하지 않고 새로운 정치세력을 위한 움직임 에 매진해야겠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고 말했다. 향후 총선을 앞두고 야 권의 합종연횡이 높게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연이은 패배를 기록하고 있는 새정치연합이 내년 총선에서 어떤 성 적을 거둘지는 이번 재·보궐선거의 결과에서 무엇을 배우느냐에 달려 있 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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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9


20 정치

2015년 5월 8일 금요일

통권 1422호

박근혜 집권 3년차 총체적 난국 막후 朴정부 ‘참극의 연속’총리 인선 ‘골든타임’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 정부가 깊은 ‘딜레마’에 빠졌다. 그간 박 대통령은 3년차 국정 드 라이브를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노동·금융·교육·공공의 4대 구조개혁을 통해 대한민 국을 업그레이드하겠다며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이 꿈도 잠시, 얼마 되지 않아 ‘성완종 게이트 ’라는 암초에 걸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직 국무총리가 낙마했다. 김용준 정홍원 안대희 문 창극 이완구로 이어진 박 대통령의 총리 인선은 그야말로 ‘대참극의 연속’이었다. 따라서 6번 째 총리마저 새로운 참극의 도미노에 합류한다면 박근혜 정부 3년차의 미래는 불 보듯 뻔하다.

◀ 국무총리 공백 상태가 지속되면 국정이 혼란에 빠져 올해 안에 성과 를 내야 하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노 동시장 개혁, 경제살리기 정책 등도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박근 혜 대통령의 딜레마가 시작된다.

“올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가 를 혁신하고 경제 재도약 토대를 쌓을 ‘골 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장애요인들을 극복하 고 과감한 경제혁신을 통해 30년의 성장기 반을 만들어야겠다.” 지난 4월8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대표적 민간봉사단체 인 한국라이온스연합회 대표단과의 간담회 에서 이같이 천명했다.

인사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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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의 경우 당장은 고통이 따르지만 국민과 미래 세대를 위해서 반드시 완수해야만 하는 과 업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노동·금융·교육·공공의 4대 구 조개혁 역시 대한민국을 업그레이드하고 국민행복을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제”라며 3 년차 국정 드라이브를 걸었다. 하지만 이 것도 잠시, 얼마 되지 않아 ‘성완종 게이 트’라는 암초에 걸렸다. 엎친 데 덮친 격 으로 현직 국무총리가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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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넘어서지 못하고 사퇴한 이완구 전 총리.

산적한 국정현안도 표류 중이다. 국회 최 대 쟁점인 ‘공무원연금 개혁’ 대타협 실 무기구는 최종안 타결을 위한 협상을 재개 했고 정치권은 ‘4+4 회동(양당 지도부 및 특위 간사 포함)’을 예고하고 압박하고 있 는 형국이다. 실무기구가 어떤 안을 내놓을 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 공적연금강화, 소득재분배 방식, 정년연장등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추가 이슈들도 남아 있어 향후 ‘특위’ 논의도 ‘난항’이 예상된다. 일 각에서는 5월6일 국회 본회의를 전후해 정 국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빈 손’으로 끝날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국회 상임위에 계

류 중인 현안 법안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기획재정위원회에는 연말정산 후속대책 관 련 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법안이 계류 중. 기재위 관련 소위원회인 조세법안심사소위 원회에 해당 개정안을 상정도 못했다. 여당 이 연말정산 보완 관련 법안 8개 외에 그간 소위에서 계류 중인 법안들까지 의안으로 상정했고 이에 야당이 크게 반발해 후속논 의는 멈춘 상황. 기재위는 연말정산 후속대책 외에도 주 요 법안이 많다. 경제활성화법안의 핵심인 서비스산업발전법과 최근 여야 간 급물살 을 타고 있는 사회적경제기본법 등도 처리 해야 하지만 이를 논의할 경제재정법안소

위원회도 여야간 의사일정 합의를 못해 파 행된 바 있다. 정무위원회에는 정부의 경제 활성화법안 중 하나인 △크라우드 펀딩과 사모펀드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 및 금융 투자업에 대한 법안 △금융소비자보호법 등 금융위 소관 법안 △김영란법 후속 입법 등이 논의 중이지만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 다. 안전행정위원회에는 누리과정 지원을 위 한 지방재정법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 월 여야는 지방채 발행 요건을 완화해 누리 과정 예산 집행에 도움이 될 지방재정법 개 정안 처리를 약속했다. 그러나 안행위 야당 의원들이 법개정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 면서 관련 법안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교육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는 학교환경위생정화 구역 내 호텔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관 광진흥법이 여전히 논란이다. 지난 3월3일 여야는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4월 국회에서 우선 처리하는 데 합의했지만 야당은 당시 관광진흥법을 학교앞호텔법으로 특정하지 않았고 통과시키기로 한 것도 아니라는 입 장이다. 보건복지위원회는 2월 국회에서 부결된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를 정하고 있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의결해 법제사법위 원회를 넘긴 상태. 지나친 사생활 침해라는 의견과 아동학대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의 견이 여전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 법사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해외환자유치와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의료 법 개정안은 야당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도 공전 중이다. 국토위에 서는 ‘뉴스테이법’에 대한 국회 수석전 문위원의 검토보고서를 둘러싸고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의 막말 논란으로 상임위가 파 행하기도 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차기 총리에 대한 인선과 청문회를 신속하게 끝 내고 골든타임의 불씨를 다시 살려야 할 절 체절명의 순간을 맞은 것.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강조했던 국정과제들이 어떻게 풀리 는가에 따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냐, 실패 냐가 결정될 것이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 다 6번째 총리는 매우 중요한 셈이다. 사실 박 대통령이 이완구 전 총리를 인선 하게 된 배경에는 임기 3년차에 여야의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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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1 력을 끌어내는 정치협상력이 필요했기 때 문이다. 정권 초반은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 의 힘으로 국정을 주도할 수 있었지만 임기 말로 갈수록 대통령은 여야의 협력이 절실 해 지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여당의 확실 한 파트너를 총리를 세워 여야의 협조를 견 인하는 역할을 맡기고 싶었다. 그러나 이 전 총리는 결국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넘어서지 못하고 사퇴한 것도 모자라 국민 적 여론은 더욱 거세게 반응하고 있는 형국 이다.

박근혜 딜레마 여기서 박대통령의 딜레마가 시작된다. 이 전 총리의 역할을 대신할 새로운 여당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다. 박 대통령이 지명하는 차기 총리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또다시 낙마하거나 심각 한 자질 시비가 인다면 조기 레임덕을 부르 는 등 극심한 후폭풍이 일 수 있기 때문이 다. 아울러 총리 공백 상태가 지속되면 국 정이 혼란에 빠져 올해 안에 성과를 내야 하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노동시장 개혁, 경 제살리기 정책 등도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박 대통령이 정권재창출을 위해 차 기 총리로 정치적 인물을 세울지 아니면 여 러 현안을 정리하고 해결할 ‘순장형’ 총 리를 세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역대 정부 를 살펴보면 집권 3년차에는 정권재창출을 위한 차기주자형 총리를 세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제 노무현 정부 3년차였던 2006년에는 대권 잠룡으로 불리던 이해찬과 한명숙 총 리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또 이명박 정 부 3년차인 2010년에는 잠룡으로 일컬어졌 던 정운찬 서울대학교 총장이 총리 자리에 있었다. 이들 모두는 당시 정권의 2인자 등 으로 불리면서 각 정당의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던 인물이었다. 이들이 집권 3년차 정부의 총리로 자리를 지키면서 정권재창 출의 윤곽을 잡아갈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다. 이 때문에 이 총리 사퇴를 계기로 박 대 통령도 정권재창출과 집권 안정화를 위해 거물급 인사를 총리로 내세우고 국정 현안


22 정치 을 해결해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이제는 이를 신경 써야할 시간이 됐다는 평가다. 이 같은 평가에 적합한 인물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있다. 이 들 대부분 여권 내에서 잠재적 차기 대권주 자로 분류되면서 정권재창출을 위해 분투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총리를 거쳐 대권을 잡은 인물이 없었다는 점에서 박근혜 정부 의 차기주자형 총리가 무난한 길을 걸을 수 있을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할 대목으 로 꼽힌다. 반면 일각에서는 현재 박근혜 정부의 국정 난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차 기주자형 총리보다 현안을 잘 해결하고 박 근혜 정부의 성공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이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차기주자 형 총리라면 결국 정치인을 말하는 것으로 이에 대한 국민적 반감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도 임명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 표를 역임하고 있던 이완구 의원을 총리로 임명하면서 차기주자형 총리를 임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이 전 총리는 총리 임 명 당시 ‘충청 맹주’에서 ‘충청권 잠룡 ’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결국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넘어서지 못하고 사퇴하 면서 국민적 여론은 더욱 거세게 반응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인물보다 는 법조계나 학계 등에서 인물을 뽑아 실타 래처럼 꼬인 박근혜 정부의 국정을 풀어가 야 한다는 지적이다. 결국 순장형 총리를 선임해 남은 3년을 잘 관리하는 쪽으로 국정운영의 방향을 잡 아야 한다는 것. 이런 인물로는 이명박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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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1422호 부 당시 김황식 전 총리를 들 수 있다. 김 전 총리는 이명박 정권 집권 3년차에 총리 로 발탁된 이후 정권 마지막까지 정권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명재상’이 라는 평가를 남기고 떠난 인물이다. 특히 김 전 총리는 이번 이 총리 낙마 사태를 계 기로 다시 한 번 차기 총리 후보자로 거론 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측근 인사 기용설과 통 합형 총리설, 호남 총리설, 안정형 관료 총 리 등 갖가지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있는 상 황이다. 박 대통령이 이 전 총리 파문을 계 기로 국정운영의 틀을 안정에 둔다면 ‘안 정형 총리’가 등용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 리고 있다. 이는 박 대통령 입장에선 내각 에서 확고한 신념으로 공무원연금 개혁과 노동시장 개혁, 경제살리기 정책 등을 진두 지휘하며 실천해줄 인사가 절실한 입장이 다. 이 경우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 회부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인사 청문회를 한 차례 통과했을 뿐 아니라 박 대통령의 국정방향을 잘 꿰고 있다는 장점 이 있다. 하지만 본인들이 내년 총선 출마 에 뜻을 두고 있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현직 총리 등을 내세울 경우 개각 규모가 커진다는 점에서 부담이 되고 있다. 일련의 이유로 이주영 의원과 이한구 의 원, 최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강창희 전 국회의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 다. 여야 통합형으로 김부겸 전 의원을 비 롯해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한덕수 전 한국무역협회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아울러 이완구 전 총리와 안대희 전 대법관,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 등처럼

깜짝 발탁인사가 기용된다면 청문회 때 흠 집이 나오지 않아야 하는 만큼 도덕성이나 정책수행 등에서 이미 검증된 인사를 내세 워야 한다. 그러나 이는 청와대가 그간 총 리와 장관 후보자로 검토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인사들을 검증대에 올려 보았으나, 크 고 작은 흠이 발견되거나 일부 인사들이 고 사해 인물난에 시달린 만큼 여의치 않은 상 황이다. 결국 박 대통령 입장에선 강력한 정치협 상력을 가지고 국회를 견인할 ‘현역 정치 인’이 필요한데, 그들은 이미 차기 총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래서, 차기 총리 인 선은 더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박근혜정부 3년차 차기 총리의 조건은 세 가지로 압축 된다. 첫째,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고 즉각 투입할 수 있는 국정경험을 가져야 한다. 인사청문회 등 인선과정을 신속하게 통과 할 수 있으며, 대통령의 국정과제를 소신있 게 밀고 갈 수 있는 풍부한 국정능력이 준 비되어 있어야 한다.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도 없을 뿐더라 박대통령의 말처럼 자칫 골 든타임을 놓칠수 도 있다. 이 때문에 6번째 총리는 더 이상 인선의 실패나 지연이 있으 면 안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둘째, ‘대화와 타협’을 통한 ‘협력정 치’에 능숙한 정치인이어야 한다. 무엇보 다 국회의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정치협상 력을 갖어야 한다. 여당을 중심으로 야당을 견인하는 ‘대화와 타협’에 능숙해야 한 다. 대통령의 임기 초반과 달리 중후반기는 국회의 지원이 절실하다. 국정의 골든타임 을 다시 살려내고, 산적한 국정현안을 해결 할 유능한 정치인이 그래서 더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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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박근혜 정부 3년차의 국정과제를 잘 이해하고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박 대통령은 올해를 국가혁신과 경제도약의 골든타임이라 했으며, 경제활성화와 함께 공무원연금 개혁, 노동시장 등 4대 분야 개 혁을 강력히 추진할 것을 반복해서 이야기 했다. 그러나 세월호 1주기와 ‘성완종 게 이트’에 파묻혀 아무것도 나아가지 못하 고 있다. 세월호 1주기는 선체 인양문제를 둘러싸 고 정부가 오락가락했고, 이 전 총리는 공 직기강을 세우며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엄포만 놓고 ‘성완종 게이트’에 침몰했 다. 박 대통령의 골든타임은 부질없이 시간 만 흐르고 있다. 따라서 ‘성완종게이트’ 로 불거지고 있는 여야의 강경대립을 신속 히 해소하고, 박근혜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를 중심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총리가 절 실하다.

총리의 조건 이상과 같은 3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 차기 총리’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하마평 에 오르고 있는 후보자들 이상의 이 조건을 모두 충촉하는 인사는 눈에 띄지 않는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한 정치 원로는 “지 금은 새롭고 신선한 인물이나, 정치권 바깥 의 인물로는 현재의 난국을 풀어갈 수 없다 . 대통령 얼굴만 쳐다보게 될 무색무취한 관료 역시 한계가 있다”며 “지금은 박 대 통령과 함께 총체적 난국을 돌파할 고도의 정치적 협상력을 갖춘 정치인이 필요하다 ”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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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측근 추부길‘형님 라인’폭로 논란 “노무현·이명박 ‘신변보장’ 노건평·이상득 혈족밀약”

‘이상득-노건평 밀약설’이 정국의 핵으로 떠올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 획비서관이 지난 2007년 대선에서 밀약 이 있었다고 폭로한 것이 발단이 됐다. 추 전 비서관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 서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와 이 전 대통령의 형 이상 득 전 의원 간 ‘핫라인’이 가동됐으며 양측이 밀약을 맺었다는 주장을 내놨다. 밀약의 주요 내용은 노무현 정부가 당시 야당이 총공세를 펼치던 MB의 BBK 의 혹 관련 수사에 개입하지 않는 대신 MB 측은 집권 후 노 전 대통령의 신변을 보 장해 주기로 했다는 것. 참여정부 당시 성완종 전 회장의 특별사면 조사과정에 서 불거진 이 같은 보도에 여야는 모두 곤혹스런 분위기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지난 2007년 대선에서 밀약이 있었다고 폭로해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은 ‘이상득(왼쪽)·노건평(오른쪽)’.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 하는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와 이명 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 두 사 람 간 ‘핫라인’이 만들어졌다”고 폭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형님 핫라인’ 4월2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추 전 비

서관은 인터뷰에서 “노건평씨와 이상득 전 의원 간 ‘핫라인’이 만들어진 건 대통

’이 여러 차례 직접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형님 간 논의의) 핵심은 BBK 사건

내용은 BBK 수사에 대해 청와대에서 인위 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정권 교체 뒤) 전직

BBK 수사와 전직 대통령 신변 보장 조율이 핵심 “文대표가 성완종 사면 몰랐다면 100% 거짓말” 령 선거 전인 2007년 10월이었다”며 “11 월에는 채널이 본격화되면서 두 ‘형님들

과 노 대통령 주변 수사에 대한 상호 조율 이었고 두 사람의 밀약도 체결됐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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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수사 선상에 세우거나 구속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광고문의: 718.539.8890~1 추 전 비서관은 당시 MB캠프 정책기획팀 장으로 두 사람의 회동을 주선했다. 당시 양측의 밀약에 노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 령의 의중이 반영됐느냐는 질문에 추 전 비 서관은 “MB가 ‘밀약에 따르겠다’고 확 약하고 협상 전권을 (형인 이상득 전 의원 에게) 줬다. (노건평씨를 통해) 청와대 상 황도 생중계됐다”며 “당시 ‘BBK 수사에 관여하지 말라’는 노 전 대통령의 지시에 청와대 참모들이 강력 반발했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오히려 소리를 지르고 화를 냈다더라”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BBK의 김경준 대표가

통권 1422호 과정에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측근으 로부터 돈을 받은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성완종 전 회장의 특별사면에 대해 “형님 라인의 메 인은 ‘핵심 수사’에 대한 의견 조율이었 지 사면은 곁가지에 불과하다”며 “대의 를 위해 양윤재 전 서울시 부시장에 대한 사면을 노건평씨에게 부탁해 성사시켰지만, 정작 나는 사면 이후 양 전 부시장의 얼굴 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성 전 회장 사면은 형님 라인을 통한 요청 대상이 아니었다. 다만 어떤 라 인을 통해 성 전 회장의 사면 요구가 들어

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한 라 디오 인터뷰에서 “추부길 전 비서관, 그분 이야기도 적절하지 않다. 그리고 그건 특별 사면에 관해 해명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 혔다. 그는 이어 “과거 정권 간의 정권 인수과 정에서 내막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런 부 분들이 예를 들어서, 추부길 전 비서관이 제대로 말 할 수 있는 입장에 있는 사람인 지, 저는 그 부분도 의심스럽다”고 덧붙였 다. 그러면서 “정말 정치적인 판단이 들어 가야 할 부분이고, 최고 의사결정권자들이 할 수 있는 내용 같은데, 그 부분을 추부길

추부길 “MB, 위기 돌파하려 노무현과 약속 어겨” 친이·친노 “형님 라인 밀약설, 못 믿겠다” 당혹 미국에서 귀국한 뒤 구속됐지만 이 전 대통 령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 밀 약은 이 전 대통령이 취임한 뒤 터진 광우 병 쇠고기 논란에 따른 ‘촛불정국’을 거 치면서 파기됐다는 게 추 전 비서관의 주장 이다. 실제 그는 “MB가 촛불시위로 위기 상태일 때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약속을 어 겼다”며 “당시 나는 MB에게 약속을 지키 라고 했다. 그랬더니 (대선 당시) 전국 조 직을 운영할 때 받은 돈을 문제 삼더라”라 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도 ‘노무현을 구속시키 는 데 희생양이 필요하니 어쩔 수 없다’고 내게 얘기하더라”라고 주장했다. 추 전 비 서관은 2009년 3월 ‘박연차 게이트’ 수사

왔다고 해도 당시 비서실장이던 새정치연 합 문재인 대표가 사면 과정을 몰랐다는 건 100%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MB가 권력을 잡은 뒤엔 나같이 싫은 소리를 하는 사람은 잘 안 보려고 하 더라”며 “주군(MB)에 대한 예의가 아니 라고 생각해 그동안 아무 말 않고 지냈는데 ,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잠적할 일이 생기 더라도 알려야 할 일이라 생각했다”고 밝 혔다. 추 전 비서관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여 야 모두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그러면서도 참여정부 당시 성 전 회장의 사 면 조사과정에서 불거진 이 같은 보도에 여 야는 모두 곤혹스런 분위기가 역력하다. 새

비서관이 이야기할 수 있는지, 저는 의심스 럽다”고 지적했다. MB계 핵심인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 인도 같은 방송에서 “일단 추부길 전 비서 관의 일방적인 인터뷰에 의해서 기사가 나 오기는 나왔는데, 저는 또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추부길 비서관 같은 경우 에는 MB 정부 하에서 여러 가지 법적인 어 려움을 겪은 분”이라며 증언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 가 여러 각도에서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고 강조했다. 추 전 비서관이 MB정권 초 기 ‘박연차 리스트’에 포함돼 구속된 전 력이 있는 만큼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는 얘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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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5 한편, 이른 바 ‘형님 핫라인(이상득-노 건평)’ 의혹을 제기한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 다. 지난 2009년 3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의 돈을 받 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추 전 비서관은 이명박(MB) 정부 출범을 전후로 잇단 구설 수에 올랐던 인물이다. 17대 대선 당시 MB 의 선거캠프에서 대운하추진본부 부본부장 을 지냈던 그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책 기획팀장을 거쳐 청와대 초대 홍보기획비 서관에 임명됐다. 특히 그는 대선 시절부터 MB의 핵심공약 이었던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정책홍보를 주도하면서 이른바 ‘대운하 전도사’로 불렸다. 그러나 2008년 6월 이른바 ‘미국산 쇠고 기 파동’ 당시 한 기독교 행사에서 촛불집 회 일부 참가자를 겨냥해 ‘사탄의 무리’ 라고 비난하는 등 배후세력설을 주장, 파문 이 일자 사표를 제출했다. 청와대를 떠난 추 전 비서관은 같은 해 10월에는 북관대첩비 기념사업회 사무총장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왔으며, 2009년 2월에는 친여 성향의 인터넷매체인 ‘아우어뉴스’를 창간하며 또다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당시 청와대 내부에서는 추 전 비서관의 본격적인 활동 재개에 대해 부 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청와대 재임 시절 각종 정책과 관련, 정 부 공식 입장과는 다른 발언을 하는 등 내 부적으로 다른 참모들과 갈등이 빈번했던 데다 퇴임 이후에도 수차례 논란에 휘말리 며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26 경제

2015년 5월 8일 금요일

통권 1422호

핀테크, 中 업고 韓 내수 활력 높인다 돈 쓰기 편해진 ‘요우커’ 잡아라 ◀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면세 점 화장품 코너에서 중국인 관 광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내국인의 구매력 이 정체된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이 내수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금융계 동향까지 바꾸고 있다. 또 요우커들은 국 내 유통업계 매출 부진을 타개할 중요 성 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최근 방한하는 요우커가 해마다 증가하 고 있고, 종전 화장품과 건강식품에 국한 됐던 소비 범위도 정보기술(IT), 명품 등 으로 확대되면서 국내에 쏟는 지출경비 역시 증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 국을 찾은 요우커는 613만명으로, 사상 최 고치를 기록했다. 이들은 1인당 평균 236만원을 경비로 사용했으며, 이들의 국내 생산유발 효과는 18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공사는 추 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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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7

통권 1422호 가량을 점유하고 있으며,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에 임시 계좌를 개설해 소비자가 상품 을 받고 물건 상태를 확인한 결제 금액을 지급하는, 일종의 안전결제 기능이다. 국내 면세접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현 재 자사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요우커 를 모시기(?) 위해 ‘알리페이 온·오프라 인 시스템’을 이미 구축했다. 롯데면세점은 2012년 중국어판 사이트를 개설하면서 알리페이 결제를 지원했으며, 자사의 중국어판 사이트에 알리페이 로고 를 첫 화면의 ‘퀵 메뉴’에 배치하는 적극 성을 보였다.

효과는?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매년 한국을 찾는 요우커가 20%이상, 소비지출 역시 30%이 상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전문가들은 2018년에는 한국을 찾는 요우커가 1000만명에 달하고, 30조원이 넘 는 돈을 소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을 찾은 요우커는 전년대비 41.6%증가했다” 며 “요우커의 국내 지출액도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복잡한 결제 방식 탓에 국 내 온·오프라인에서 제품을 사는데 어려 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일명 ‘천 송이 코트’를 언급하며 ‘액티브-X’를 지적하는 등 규제개혁을 시도했지만, ‘눈

가리고 아웅’식 정책만 이어져 새로운 방 화벽만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새로운대안으로 국가 간 금융경계를 허물 수 있는 ‘핀테크’ 문 을 두드리고 있다. 요우커의 지갑을 열기 위해 그들이 가진 결제 시스템을 연계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국내 기업들은 이 중 중국의 대표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 와 손잡기 위해 분주하다.

국경 허문 금융시장 2003년 ‘즈푸바오’라는 이름으로 출범 한 알리페이는 현재 8억2000만명이 이용하 는 중국 최대 온라인 금융 플랫폼이다. 알리페이는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 50%

롯데면세점의 온라인면세점의 지난해 매 출 가운데 90%가 알리페이로 결제됐다. 이 는 월평균 100억원, 하루 3억원정도가 알리 페이로 결제된 것이라고 롯데면세점 측은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올초 오프라인에서도 알리 페이 결제시스템을 본격 도입했다. 요우커 가 스마트폰으로 알리페이앱(응용프로그램 )을 이용해 매장에서 직접 위안화로 결제하 는 방식이다. 신세계면세점도 지난해 6월부터 알리페 이와 중국 결제업 경쟁관계인 ‘텐센트’ 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텐페이를 도입했 다. 신라면세점도 지난해 9월 텐센트와 업 무협약을 체결, 온라인 사이트에서 결제가 가능토록 했다.

관광객 맞춤형 결제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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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카드업계에서도 핀테크 제휴를 통한 요우커 공략에 열심이다. 이들 기업은 일부 온라인쇼핑몰과 면세점 뿐만 아니라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있 다. 하나은행은 이달초 알리페이와 제휴를 맺고 결제 정산 대행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요우커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 다. 하나은행의 시스템은 요우커가 한국에서 물건을 사고 알리페이로 결제하면, 하나은 행이 가맹점에 대금을 지금하고 이를 알리 페이로부터 받는 구조다. 요우커는 환전하 거나 신용카드 없이도 자국에서 사용하던 알리페이를 똑같이 쓸 수 있다. 하나은행은 우선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에서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실시하고, 향후 유명 의류브랜드를 비롯해 화장품 가게, 안경 판매점 등으로 이를 확 대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조만간 텐센트와도 금융서비 스 협력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BC카드도 중국 결제업체인 ‘유니온페이 ’와 손잡고 중국인들이 한국 상품을 모바 일로 쇼핑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지난해 10월 시작했다. BC카드 관계자는 “지난 10년 간 유니 온페이 카드 매입업무를 대행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바일·인터넷 결제 서비스를 더욱 활성화해 중국인들의 국내 쇼핑을 확대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 다.


28 금융

2015년 5월 8일 금요일

통권 1422호

하나-외환銀 조기 통합, 허울뿐인 협상 ‘제자리걸음’ 하나-외환 협상 재개 ‘노력?’…‘연출?’

▲ 외환은행 본점에서 700여미터 떨어진 하나은행 사옥. 하나은행은 조기 통합을 염두해 둔 듯 지난해 말 시작한 사옥 외장 새단장을 최근 마무리 했다.정수남 기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 논의가 3개월 만에 재개됐다. 외환 노조와 갈등을 빚던 금융당국의 수장이 바뀌고 법원이 노 사 간 대화를 촉구하는 등 대화를 유도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다. 뒷걸음치던 양측 협상 실무진은 머리를 맞댔다.

시작은 ‘산뜻’ 금융권에 따르면 김한조 외환은행장과

김근용 노조위원장 등이 포함된 ‘4대 4 대 화단’은 15일 상견례를 가졌다. 서울중앙지법이 1월 외환은행 노조의 가 처분신청을 받아들여 6월까지 합병논의를 중단하라고 결정한 이후 3개월만이다. 이번 대화 재개는 법원이 3일 “누가 대 화를 열심히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힌 것과 무관하지 않다. 법원 가처분 결정에 대해 하나금융은 이 의를 제기했고, 법원이 심리 과정에서 “노

사 간 성실한 대화를 나눠보라”고 주문했 기 때문. 하나은행 관계자는 “더 이상 대화를 늦 추면 안 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하나금융의 계속된 요청을 외환 노조가 받아들여 대화를 재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화단은 이날 조기 통합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은 양측 대화 결과를 고려해 내달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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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외환노조가 하나금융을 상대로 낸 통합 절차 중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심의를 재개 할 예정이다. 외환 노조 관계자는 이날 회동에 대해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나온 것 은 아니지만 김 회장이 김 행장을 협상 대 표로 인정한 위임장이 유효하다고 판단했 다. 노조 측은 재판부에서 요구한 만큼 성 실하게 대화를 이어갈 준비가 됐다”며 “ 상견례 자리였던 만큼 분위기는 나쁘지 않


광고문의: 718.539.8890~1 았다”고 설명했다.

통권 1422호 제시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좁혀지지 않는 ‘입장차’

수정안 ‘기회’…‘기선제압’

양측 간 통합 재논의 첫 단추가 비교적 잘 끼워졌다는 소식에 일각에서는 조기통 합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 고 있다. 반면, 조기통합 관련 전향적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하나은행과 외환노조는 대화단 상견례 에 이어 17일 회합을 가졌다. 이날 회합에서 하나은행은 ‘조기통합 의 필요성 설명자료’와 ‘통합추진 관련 주요 진행 경과’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면 서도, 2.17 합의서 무효와 즉각적인 조기통 합 추진 등 기존 입장을 천명했다. 수익성이 악화하는 국내 은행 시장 현실 상 양행의 통합 당위성과 관련, 더 이상 논의할 필요가 없다는 게 하나은행 입장이 다. 외환노조 측은 여전히 통합의 타당성과 관련해 객관적 토론을 요구하고 있다. 외환노조 관계자는 “통합 타당성에 대 한 객관적 토론이 먼저 이뤄진 후 인사 조 직 등과 관련 통합 원칙이 세워져야 한다 ”며 “이에 대한 확실한 합의가 없으면 협상이 앞으로 진전될 수 없다”고 강조했 다. 이는 대화 재개 후 별다른 진전이 없다 는 뜻으로 풀이된다. 결국 외환노조는 20일 하나은행에 ‘2.17 합의서’의 수정안을 공식 요청하 고 나섰다. ‘2·17 합의서’는 하나금융이 2012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 을 사들이면서 노조와 맺은 합의사항이다. 합의서는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의 독립경 영을 5년 간 보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다. 외환노조는 “이번 대화가 자칫 외환· 하나은행 통합에 관한 상호 시각차만 확인 할 뿐, 법원을 의식한 보여주기 식 협상에 그칠 것을 우려한다”며 “대화가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하나은행이 2.17 합 의서에 대한 구체적인 수정안을 서면으로

통합작업의 최대 걸림돌이던 합의서 내 용 수정을 외환노조가 먼저 제안했다는 점 은 조기 통합에 긍정적이라고 금융권은 진 단했다. 외환 노조가 조기통합의 현실적인 필요 성을 강조한 하나은행에 ‘대안을 제시하 라’고 기회를 준 셈이기 때문이다. 다만, 하나은행이 수정안에 외환노조 요 구를 어디까지 담을 것인지가 조기 통합의 열쇠다. 금융권은 하나은행이 ▲무기계약직 전 원 6급 정규직 전환 ▲일정 기간 경과 후 전원 5급 자동 승진 등 ‘직급전환’ 카드 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외환노조는 직급전환에 대해 임금단체협상과 관련된 사안일 뿐 통합과 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은 상태다. 하나은행과 외환노조가 수정안 작성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 양측이 ‘평행선’을 유지할 경우 외환노조의 우 려대로 하나은행이 ‘우리는 대화를 위해 열심히 했다’는 것을 법원에 보이기 위한 연출에 그치게 될 수 있다고 금융권은 우 려했다. 외환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자신들의 입장만 담은 수정안을 가져온다면 대화는 진전되지 못할 것”이라며 “어떤 수정안 을 가져오는지를 보고, 다음 대화를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수정안과 관련해 서 아직 구체적으로 윤곽이 잡히지 않아 공식적으로 답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면서 “좀 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양행의 조기통합 논의 과정에서 하나은행 측은 종전 자행 시스템을 강조, 일부 우수한 외환은행 시스템을 배제하는 등 일방통행을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양행 시스템 가운데 우수한 시스템을 선택할 것이라고 판단, 조기 통합 협상에 나온 외환 측의 기대를 저버렸다는 게 업 계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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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29


30 경제

통권 1422호

2015년 5월 8일 금요일

이종호 대행체제 4개월, 공모시기 논의 없고 하마평만 무성 [공기업 실태 진단] 사장 공석 장기화, 조타수 잃은 한국가스공사

▲ 차기 사장 1순위로 거론되는 이종호 한국가스공사 사장 직무대행.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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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의 사장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1월 장석효 전 사장이 불미스런 일로 물러난 뒤 관례에 따라 빠르면 2월 늦어도 3월에는 진행될 것이라 예상됐던 사장 공모 가 현재까지 감감 무소식인 것. 현재 이종 호 사장 직무대행이 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신임 사장에 대한 하마평만 무성하다. 일각 에서는 이 사장 직무대행의 사장 추대설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올해 1월 11일 장석효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관할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의 를 표명했다. 지난해 12월 26일 검찰이 장 전 사장에 대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통영예선’이란 예인선 업체 대표로 재 직하며 이 회사에 3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 친 것은 물론, 2억8000만원가량의 뇌물을 받은 의혹이 있다”며 불구속 기소했기 때 문이다. 이어 산업부는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 령의 재가를 얻어 같은 달 20일 장 전 사장 을 해임조치했다. 검찰은 당시 장 전 사장이 가스공사와 연 관이 깊은 이 회사 대표를 지내는 동안 공 사 직원들에게 로비성 골프접대를 자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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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1422호

▲ 비리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장석효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 <사진제공= 뉴 시스>

고, 임원에게 보수 한도 이상의 연봉을 지 급했으며 가족 해외여행에 법인카드를 무 단 사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가스공사 공채 1기로 자원사업본부장 등 을 지낸 장 전 사장이 불미스런 일로 자리 에서 물러나자 회사에서는 즉각 이종호 기 술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겸 사장 직무대 행으로 선임했다. 당시 공사는 사장추천위원회를 통해 신 임 사장 공모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

혔다. 업계에서도 통상적인 관례에 따라 가 스공사 신임 사장 공모와 선정이 2~4개월 사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전 사장이 물러나고 이 사장 직무대행 체제가 들어선지 석달이 지난 현재까지 가 스공사는 새 사장 공모시기조차 잡지 못하 고 있다. 새 사장 선임에 손을 놓은 것.

새 사장 꼽을 생각조차 안해

국내 공기업 중 매출과 자산규모가 첫손 에 꼽히는 곳은 한국전력괴 한국토지공사 (LH)지만 해외시장에서 영향력만 따져보면 가스공사만한 곳이 없다. 우리나라가 천연가스(LNG) 수입 세계 3 위다 보니 세계시장에서 가스공사의 입지 역시 상당하기 때문이다. 해임된 장 전 사 장이 국제가스연맹 의장을 맡은 점이 가스 공사의 국제적 위상을 방증한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하루 빨리 가스공 사의 새 사령탑이 결정돼야 한다고 진단하 고 있으나, 공사는 지난 3개월 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있다. 새 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 시기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가스공사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만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3월부터 공공기관 경 영평가가 시작, 공사가 불이익을 받지 않으 려 꼼수를 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취임 6개월이 안된 공공기관장의 경우 기관평가서 D등급을 받아도 해임 경고를 받지 않기 때문에 신임 사장을 배려하려는 차원에서 선임 작업 자체를 고의 지연 시키 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같은 가스공사 관계자는 “언 론에서 그런 얘기들이 나올 뿐 회사에서는 생각하지 않는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외부 평가와 달리 내부적으 로 공기업의 특성상 사장 부재에 따른 우려 가 크지 않다”면서 “오너 회사와 달리 시 스템으로 회사가 운영되기 때문”이라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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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31 조했다. 신임 사장 인선작업이 지지부진한 가운 데 최근 이종호 사장 직무대행은 활발한 대 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전국 가스공급 시설을 직접 살펴보 는 등 현장중심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등 직무대행이라기보다 신임 사장의 행보 와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실제 가스공사 주변에서는 서너달 전부 터 신임 사장에 대한 하마평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고, 이 사장 직무대행의 이름 역시 그 안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 다. 당초 업계에서는 가스공사 새 사장으로 외부인사 낙점 가능성에 주목했다. 한진현 전 산업부 제2차관, 김정관 전 지식경제부 제2차관 등 고위 관료 출신 인사가 새 사장 후보로 거론됐다. 다만, 공사는 관료 출신의 공공기관 낙하 산 파견 등 소위 ‘관피아’에 대한 비난 여론이 기센 점을 감안, 최근 들어 업계 출 신 인사를 중심으로 한 신임 사장 후보군을 거론하고 있다. 그 중심이 이 사장 직무대 행이다. 그는 1985년 가스공사에 입사해 30년 간 이곳에서만 근무한 공사 통(通)이지만, 공 사의 ‘과도한 자기사람 챙기기 아니냐’ 는 지적도 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내부인사 출신인 장 전 사장이 협력사와 유착, 비리 의혹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면서 “직무 전문성만 강조해 또 내부인사를 새 사장으로 내세우 는 것은 회사 발전과 외부 평가를 고려할 때 적절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32 기획

2015년 5월 8일 금요일

통권 1422호

[특별기획] 세계 최장 새만금 방조제, 준공 5주년 상전벽해(桑田碧海) 간척사업, 환경오염 논란 낳기도

2010년 4월 27일 새만금방조제 준공식이 열렸다. 세계 최장 방조제가 우리 서해 앞바 다에 들어선 것이다. 앞으로 매립이 끝나면 서울 면적의 2/3에 달하는 간척지가 새로 생 긴다. 새만금이 완공되면 전북지역의 낙후된 경제발전은 물론, 국가 경제에 큰 새로운 기 회의 장을 제공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런가하면 환경단체와 시민단체 등 일각에서 는 새만금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거두지 않 고있다. 이 사업이 군사정권 시절 자주 자행 된 대규모 토목사업의 결정판격이며, 갯벌 훼손에 따른 환경파괴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 세계 최장 방조제로 이름을 올린 새만금방조제. 정수남 기자

노태우가 착공, 이명박이 완성 새만금사업(새萬金事業)은 전라북도 군 산시 비응도부터 고군산군도의 신시도를 거쳐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까지 새만금방 조제를 건설해 서해안의 갯벌과 바다를 육

지로 바꾸는 간척사업이다. 1987년 대선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공약 사안으로 방조제와 간척지 조성이 마무리 될 때까지 2조9000억원의 국가 예산이 투입 된다. 새만금사업의 1단계로 진행된 새만금방

조제 건설은 노태우 정부시절인 1991년 11 월 16일 첫 삽을 떠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4월 21일 물막이 공사가 완료됐다. 이후 보강과 성토작업 등을 거쳐 이명박 정 부 시절인 2010년 4월 27일 19년이 걸린 대 역사를 끝내고 일반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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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방조제의 규모는 길이 33.9km, 평 균 바닥 폭 290m(최대 535m), 평균 높이 36m(최대 54m)에 이른다. 새만금방조제는 종전까지 세계 최장 방조제였던 네덜란드의 주다치 방조제(32.5km)보다 1.4km 더 길고, 세계 최장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방조제 안에는 척토지 283km²와 호수( 새만금호) 118km²를 만들어졌는데, 이는 서울시 면적 2/3에 달하며 여의도의 140배 에 이른다. 2007년 11월 22일 국회는 새만금사업의 개발, 이용 촉진을 지원하기 위해 ‘새만금 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을 가결했다.


광고문의: 718.539.8890~1 험난했던 공사, 우수한 기술력 입증 방조제는 평균 수심 34m, 최대 유속 초당 7m에 이르는 바다에서 고난도의 심해공사 를 통해 순수 국내기술로 조성됐다. 방조제 제정고(높이)와 단면은 1000년 빈 도의 파랑에도 안전토록 설계됐다. 여게에 는 일반 사석 4100만㎥와 바다모래 8,200만 ㎥ 등 1억2300만㎥의 토석이 사용됐는데, 이는 경부고속국도(418㎞)를 13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양이다. 공사에는 연 237만명 의 인력과 준설선·덤프트럭 등의 장비 연 91만대가 투입됐다. 방조제 상단부에는 4차선 도로가 건설됐 고 도로 주요 구간에는 전망데크·편의시 설이 들어섰다. 방조제 안쪽으로는 녹지대 공간이 조성됐으며, 방조제와 함께 길이 125km의 방수제와 2개소의 배수갑문(신시 ·가력 배수갑문)이 조성됐다. 배수갑문에는 선박 출입과 회귀성 어종 의 보호를 위해 통선문(通船門)이 설치됐고 , 36개에 달하는 수문는 한개 크기는 폭 30m·높이 15m에 무게가 464t에 이른다. 이 들 수문의 방류량은 소양강 방류량의 3배 규모인 초당 1만5862t이다.

논란 끊이지 않아 당초 새만금사업의 명분은 농지 공급 부 족문제 해결이었으나, 사업이 진행될수록 공업과 레저 시절 확충으로 사업 성격이 변 했다. 처음 사업계획이 수립될 당시와 달리 현재는 쌀공급에 문제가 없고, 현재는 오히 려 쌀이 남아도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기획 33

통권 1422호 농업용지 대신 산업시설 유치 계획이 늘 어나는 상황에서 국내외 환경단체는 방조 제 건설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 등을 제기하 고 있다. 개발로 인한 방대한 영역의 갯벌 훼손과 해양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2004년 환경부는 ‘새만금사업에 따라 새 로 생긴 간척지의 경제적 효과보다 기존 갯 벌의 생태적 가치가 더 크다’는 보고서를 발표해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새만금 간척지를 두고 군산 과 김제, 부안 간의 행정구역 분쟁이 발생 하기도 했다. 서울 위례신도시를 두고 서울 과 송파, 광주시 간 기싸움과 비슷하다. 군산시는 지도상 해상경계선에 따라, 김 제시는 매립으로 길어지는 만경강과 동진 강에 따라, 부안군은 행정중심지와의 거리 와 자연적인 하천의 연장선인 수심이 가장 깊은 지점을 이은 선등을 기준으로 행정구 역 변경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해안 투자주도권 상실 논란 새만금산업 관련, 최근 간척지의 경제‧산 업적 투자가치 논란도 일고있다. 새만금이 위치한 서해안의 여타 지방자치단체 역시 중국을 겨냥한 대규모 관광개발 프로젝트 를 추진 중인 상황으로, 인천에 중국 자본 이 몰리고 있어서다. 전북 내에서는 새만금산업의 핵심인 관 광·레저산업 활성화와 관련, 실질적인 투 자와 개발이 답보상태라는 의견이 상당하 다. 방조제 준공 뒤 간척지 활용에 있어 통합

‘초스피드' 절도범...4곳 털고, 도박으로 탕진하는데‘4시간' 1시간 만에 4개 상점을 털고 그 돈 을 3시간 만에 도박으로 탕진한 남성 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심야시간대 상 가 출입문을 망가뜨리고 침입해 상습 적으로 금품을 훔친 이모(29)씨를 야 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3월30일 오전 4시30분 께 성북구 종암동 커피전문점 철재 출입문을 미리 준비한 도구로 문을 뜯고 들어가 현금 30만원을 챙기는 등 지난 3월30일부터 지난달 27일까 지 강북구와 성북구 일대 식당과 커 피전문점에서 13차례에 걸쳐 현금 48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 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인터넷 도박 에 빠져 제2금융권과 지인들에게 7000만원 상당의 빚을 지게 되자 이

개발과 분산개발 등 다각도적인 접근이 이 뤄졌으나, 가장 중요한 투자자 확보에 매번 실패했기 때문이다. 실제 새만금 방조제를 찾은 관광객은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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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갚기 위해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 로 드러났다. 이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3시44분 부터 성북구 안암동에서 1시간 동안 4개의 상점에 들어가 145만원을 훔쳤 다. 이후 PC방에서 3시간여 만에 훔 친 돈 모두를 도박으로 탕진했다. 이후 또다시 범행 대상을 물색하며 거리를 배회하던 이씨는 종암동 일대 에서 잠복근무하던 경찰에 검거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짧은 순간 에 승패가 갈리는 도박의 희열에 중 독됐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돈을 탕진 한 도박은 게임 당 5분이 채 걸리지 않는 게임으로 200만원까지 고액을 걸 수 있었다"며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 대한 위법성 여부를 검토해 추가로 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 다.

통 첫해인 2010년 854만명으로 집계됐으나, 이후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면서 2012년 486 만명, 2014년(11월 기준) 418만명으로 급감 했다.


34 정치

2015년 5월 8일 금요일

통권 1422호

검찰, 이완구 불법자금 수수 의혹 수사에 속도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소환 조사

▲ 이완구 전 국무총리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성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전 국 무총리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

무일 검사장)은 이 전 총리가 지난 2013년 4월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이 전 총리의 선거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던 A씨를 6일 오후 2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A씨는 부여·청양 재선거 후보등

록일인 2013년 4월4일 당시 부여 선 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목격했 던 인물로 전해진다. 이 전 총리는 2013년 4월4일 오후 4시30분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성 전 회장으 로부터 현금 3000만원이 담긴 ‘비 타500' 상자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 된 상태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을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목격한 사실이 있는지, 당시 두 사람 이 함께 있던 날짜와 시간은 구체적 으로 언제인지, 두 사람이 독대하는 모습도 직접 목격했는지, 또 다른 목 격자는 없는지, 현금 3000만원이 담긴 ‘비타500' 상자를 봤는지 등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당시 성 전 회장 을 수행했던 비서 금모씨와 운전기사 여모씨 등을 상대로 성 전 회장이 부 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했던 사실을 확 인한 바 있으며, 성 전 회장과 측근들 의 통화내역·성 전 회장의 하이패스 단말기 통행기록 등을 분석해 성 전 회장의 동선을 대부분 복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전 총리의 일정 담당 비서 노모씨와 재선거 당시 선거사무장을 지낸 신모 비서관도 소환해 당시 이 전 총리의 구체적인 동선과 행적도 어느 정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전 총리 측은 당시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과 독대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씨와 신씨 역시 검찰 조사에서 “두 사람이 만 나는 걸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양 측의 엇갈리는 진 술 가운데 어느 진술이 더 믿을 만한 것인지 신중히 따져보고 있다. 이를 위해 목격자들의 진술이 중요한 변수 가 될 것으로 보고 당시 현장에 있었 던 선거캠프 관계자 등을 추가로 불 러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 로 알려졌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2013년 4월4 일 이후에도 여러 차례 부여 선거사 무소를 찾았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금품이 전달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를 구체적으로 특정하고 해당 시 점의 공간과 상황을 복원·재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이 전 총리의 보좌관 등 측근들 이 이 전 총리의 전 운전기사 윤모씨 등을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도 확인 중이다. 검찰 안팎에선 이 전 총리에 대한 수사가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한 수 사보다 다소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기 초를 다지고 기둥을 세우고 있다"며 “기둥을 2개 정도 세우다가 기초가 좀 흔들리면 다시 내려놓고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둥 2개는 이 전 총 리와 홍 지사를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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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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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원전 30Km 반경에 340만명” 그린피스 고공농성, “신고리 3호 가동되면 밀집도 세계 1위 신규 원전도 노후 원전 만큼 위험” ◀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활동가 가 23일 오전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안위) 회의가 열리는 서울 광화 문 KT빌딩에서 고공농성을 진행했 다. 사진=그린피스 제공

신규원전 역시 노후원전 만큼이나 위험 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한 곳에 여러 호기의 원전이 들어설 경우 해당 부지에서 의 사고 확률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 문이다. 한국은 이미 4곳의 원전 부지가 모 두 6기 이상의 원전을 가지고 있으며 신고 리 3호기가 가동될 경우 고리 지역은 원전 밀집도(용량기준) 세계 1위가 된다. 신고리 3호기 운영허가 3차 심의가 열린 23일 오전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와 밀양 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밀양 송전탑은 신 고리 3호기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운반하기 위해 지어졌다.),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 동 등 시민단체들은 “신고리 3호기 승인은 시민들의 안전과 한국 경제를 볼모한 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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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고리 3호기 운영허가 3차 심의가 열린 23일 오전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와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핵없는사회를위한 공동행동 등 시민단체들은 “신고리 3호기 승인은 시민들의 안전과 한국 경제를 볼모한 무책임한 도박”이라며 운영허가를 반대 했다. 사진=그린피스 제공

임한 도박”이라며 운영허가를 반대했다. 그린피스 활동가는 원자력안전위원회(원 안위) 회의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 KT빌딩 에서 고공농성을 하기도 했다. 이 활동가는 KT 빌딩 전면 출입구에 설치된 차양구조물 에 줄을 묶고 공중에 매달려 ‘원자력(안전 이 아니라)진흥위원회’ ‘세계최대 고리 원전 위험한 한국’ 이라는 현수막을 들었 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경찰에 체 포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

다. 신고리 3호기가 특히 위험한 이유는 밀 집도 때문이다. 현재 고리 지역에는 총 6기 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는데 신고리 3호기까 지 가동되면 고리 지역은 총 7기의 원전이 운영되게 된다. 이는 원자로 기준으로는 캐 나다 브루스에 이어 세계 2위이며, 용량기 준으로는 세계 1위다. 고리원전 30Km 반경 이내에는 34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비단 고리뿐만이 아니다. 그린피스에 따

르면 전세계 187개 원전부지 가운데 6기 이 상의 원전이 밀집된 곳은 단 11곳뿐인데 이 중 4곳이 한국이다. 울진 6기, 영광 6기, 월 성 6기 등이다. 그럼에도 아직 밀집도에 따 른 평가 방법 등은 개발되지 않은 실정이다 . 여전히 각 원자로의 위험성만 독립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다울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선임 캠페 이너는 “후쿠시마 사고가 있은 지 4년이 흘렀는데도 평가 방법이 본격적으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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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7 되지 않은 것은 규제기관이 사실상 손을 놓 고 있었다고 봐야한다”며 “다수 호기 원 전의 위험성에 대한 평가도 없이 신규원전 을 계속해서 승인할 계획을 가질 원안위가 과연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규제기 관인지 의문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는 오는 2017년까지 방법론을 개발하겠다고 한 바 있는데, 그린피스는 이에 대해서도 “단 순 연구과제일 뿐 원전사업자와 규제기관 이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미지수”라고 비판했다. 숀 패트릭 스텐실 그린피스 원전 전문가는 “캐나다보다 원전 밀집도가 높 은 한국이 다수 호기에 대한 구체적 대비 없이 시민들 참여조차 제한하는 상황은 매 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해외는 다수 호기 원전의 위험 평가 방법론을 개발하는 등 구체적 기 준을 마련하고 있다. 가령 캐나다는 후쿠시 마 사고 이전 ‘다수 호기로 인한 대형사고 는 가설에 불과하고 발생확률이 매우 낮다 ’는 입장을 취해왔으나 지난 해 5월 캐나 다연방법원은 다수 호기 위험성 등을 이유 로 달링턴 원전의 신규원전 부지 허가를 보 류시켰다. 이들은 “후쿠시마는 핵발전 사고의 엄 청난 파괴력은 물론이고 노후 핵발전소의 수명을 연장하고 같은 곳에 여러 핵발전소 를 짓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려주 었다”며 “하지만 한국은 월성 1호기의 수 명을 연장하고 ‘계획된 것’ 보다 더 많은 핵발전소를 지으려 하고 있다. 이는 국민을 대책 없이 위험 속에 빠트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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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컬럼 - 댄밀러 변호사

부채 삭감에 대해서 여쭙니다 안녕하세요? 월요신문에 댄 밀러 변호사님께서 쓰신 칼럼을 읽고 도움 말씀 구하러 메 일 드립니다. 저는 2년 전까지 맨하탄에서 줄곧 일을 해왔고 크레딧은 750점정도 유지 했었는데 2년 전 실직후부터 현재까지 일을 못하면서 작년 말까지다 받은 실업수당으 로 버텨왔습니다. 집도 없고 차도 없고 연금 세이빙 모두 없습니다. 부채만 한 19000불 정도 있는데, 6개월 전부터 연체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하루에도 2,30번씩 오는 은행 전화와 각종 부채 컬렉터들의 편지에 시달려서 원금의 1/3정도로 직접 은행과 settlement 하자고 했는데 거부당했습니다. 이대로 계속 연체가 6개월 정도 방치하면 무슨 일이 생기는지요? 빚 갚을 돈도 없고 현명하게 처리하려면 어찌해야 될까요. 도움 말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플러싱 김)

먼저 월요신문 컬럼을 매주 읽으신다니 감사드립니다. 김 선생님의 질문에 부채가 계속 연체되어 6개월이 지나면 어떠한 일 이 생기는지 질문하셨는데 그 질문에 대한 답부터 하겠습니다. 크레딧 카드빚이 한 달 만 연체되어도 크레딧 카드사에서 빚 독촉전화가 그야말로 아침 7시부터 밤늦게 까지 채무자에게 전화를 걸어 괴롭히며 전 화를 받으면 협박 아닌 협박으로 채무자에 게 정신적 고통을 많이 줍니다. 심지어 일 하는 직장에까지 전화를 걸어 채무자를 당 황하게 만들고 직장에 동료나 상사에게 창 피하고 수치심이 일어나서 일을 그만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크레딧 카드사에서 연체된 구좌들 에 취하는 방법은 보통 두 가지 방법으로 채무자가 빚을 안 갚기 시작하면 크레딧 카드사에서 직접 전화로, 거의 6개월-8개월 정도 채무자에게 빚을 독촉하고 그래도 채 무자가 빚을 안갚으면 연체된 구좌를 콜렉 션 기관이나 제 삼의 다른 기관에 싼 값에 팔아서 연체된 구좌를 새로 구입한 기관에 서 다시 전화나 서면으로 빚 독촉을 해서 또 괴롭히고 그래도 돈을 못 받으면 또 다 른 기관에 연체된 구좌를 팝니다. 이런 얘 기를 하니까 생각나는 것이 전에 어떤 손

님이 파산 신청을 하는데 어떤 기관에서 받은 편지의 빚이 무엇인지 몰라서 그 기 관에 전화를 걸었더니 또 다른 기관으로 넘어가고 또 넘어가서 원래의 채권자가 누 군지 찾는 데만 한 시간 이상이 소요 되었 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연체된 빚의 구 좌를 계속 팔면서 연체된 시간이 많이 경 과하면 전체 빚의 몇 퍼센트를 감소 해 줄 테니 연락 하라고 하는, 전화와 서신으로 빚 독촉하는 방법이 하나 있고 다른 방법 은 크레딧 카드사에서 연체된 돈을 받으려 고 노력을 해도 돈을 못 받으면 채무자를 법적으로 고소를 합니다. 고소를 해서 법 원으로부터 저지먼트를 받아 합법적으로 채무자의 은행 구좌를 동결해서 은행구좌 에 있는 돈을 차압하거나 아니면 월급 차 압을 하거나 해서 밀린 빚을 받습니다. 독촉 전화에 시달리다 갑자기 전화가 끊 기고 안 오면 그것은 연체 구좌가 변호사 에게 넘어가서 고소 준비 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집 모게지 못 내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모게지를 한 달만 늦게 내도 모기지 내라고 그야말로 하루 종일 사람을 괴롭히다가 갑자기 전화가 끊 기는 것은 차압 고소 중이어서 조용한 것 입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 이상 연체된 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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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크레딧 카드사에서 연체된 구좌를 콜렉 션 회사나 제 삼의 기관에 팔거나 아니면 고소를 해서 저지먼트를 받아 그 저지먼트 를 통해서 돈을 받습니다. 법원으로부터 저지먼트를 받으면 채무자 는 합법적으로 채무자의 은행구좌를 동결 시키거나, 이때 채권자가 채무자의 은행을 동결시키때 구좌에 돈이 있건 없건 상관없 이 동결 시킵니다. 이유는 어느 누구나 은 행구좌가 동결되어 사용을 못하게 되면 일 상생활이 매우 불편해지므로 채무자의 삶 을 불편하게 만들고 또한 은행구좌에 돈이 있다면 돈을 받는 목적도 있습니다. 저지 먼트를 갖고 채권자가 할 수 있는 다른 일 은 채무자의 주급을 차압하는 것 입니다. 주급 차압은 주급을 전부 차압하는 것이 아니라 주급의 10%~15%를 매주 차압해서 저지먼트 내려진 금액이 전부 완납될 때까 지 차압합니다. 주급 차압을 당한 채무자 는 당연히 수입이 줄어들어 삶이 힘들어지 고 또한 직장의 상사가 채무자에 대한 불 편한 선입관이 생겨 일하는 것이 부담스럽 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외 저지먼트를 통 해 할 수 있는 것은 자동차를 차압 할 수 있고 채무자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면 부동산에 근저당(Lien)을 잡아서 나중에 부


광고문의: 718.539.8890~1 동산을 매각할 때 근저당 잡힌 돈을 내지 않으면 매각을 할 수 없게 할 수 있습니 다. 그러면 이렇게 저지먼트를 받아서 여 러 방면으로 채무자의 삶을 힘들게 할 때 에 이것을 완전히 막는 방법이 무엇이 있 을까요? 파산 신청을 하면 됩니다. 파산 신청은 채무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 진 법이라는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파산 신청은 채무자가 파산 신청한 순간부터 보호를 받습니다. 파산한 채무자에게 채 권자는 전화를 걸어도 안되고 빚 갚으라 는 편지를 보내도 안 됩니다. 안 되는 정 도가 아니라 불법 입니다. 그래서 전에 어떤 손님이 크레딧 카드사의 빚 독촉 전 화에 거의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고 전화 벨 소리에 깜짝 깜짝 놀라서 잠도 못 주 무신다고 말씀하신 분이 파산 신청을 하 시고 나서 오던 전화가 갑자기 하루아침 에 완전히 끓어지니까, 갑자기 조용해져 서 더 불안하시다고 해서 웃은 적이 있습 니다. 이렇게 파산은 신청한 직후부터 채 무자를 보호해 줍니다. 또한 파산 신청을 함으로써 동결 되어 있던 은행구좌도 즉 시 풀어주고, 차압해 갔던 주급도 멈추고 주급을 차압해간 기간에 따라서 차압한 주급을 돌려주기도 합니다. 저지먼트 나 온 것은 저지먼트를 완전히 삭제 해버립

통권 1422호 니다. 파산은 채무자를 빚에서 부터 해방시 키고 채무자를 채권자로 부터 보호해 주 고 다시 재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저번 주에 쓴 칼럼의 내용이, 파산 신청을 할 수 있는 채무자라면 파산을 신청해서 채무 면책을 받지 "부채 감소"를 해서 빚을 갚을 필요 가 없다 하는 것 입니다. 물론 채무자가 경제적 여건이 빚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 당연히 빚을 갚아야 하지만, 만약 에 빚을 갚을 능력이 안 되는데도 부채를 감소 해준다 해서 돈을 빌려서 부채를 갚 을 필요는 없다 하는 얘기 입니다. 부채 감소는 파산을 할 수 없고 예를 들어 어 떠한 빚, 한 개가 있는데 그 빚만 정리하 면 문제가 해결 된다고 하면 그땐 부채 감소를 해야 하지만 그 외에 부채 감소를 해서 채무자가 얻는 이익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부채 감소해서 돈을 3년 내지 5년을 갚 아 나간다고 해서 나쁜 크레딧이 회복 되 는 것도 아니므로 별다른 혜택은 없다고 봅니다. 김 선생님의 질문 내용을 보면 파산 신 청 하시는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 다. 파산 신청을 하셔서 빚을 청산하시고 새 출발 하십시오.

“댄밀러 변호사님께 질문 하고 싶으신 분은 댄밀러 변호사 사무실로 질문 사항을 적으셔서 팩스:718-369-2029 또는 이메일: swkim57@gmail.com으로 보내시면 성심 성의껏 답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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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알면서도 쉽게 빠져드는 바람둥이 ‘5가지’ 유형 우리는 왜 바람둥이에게 빠지는 걸 까? 알면서도 넘어갈수 밖에 없는 건 그들이 가진 치명적인 매력 때문이다 . 사랑하기에도 부족한 이 봄날, 바람 둥이 때문에 펑펑 울면서 시간을 낭 비할 수는 없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바람둥이 유형 을 파악해 마음 주고 뒤통수 맞는 만 일의 사태를 미리 예방하길 바란다.

력은 필수. 마술이나 성대모사같은 재주 몇 개쯤은 당연히 구사할 줄 아 는 이들은 다년간의 노하우로 바람둥 이의 기질을 습득하게 됐다. 많은 이 성을 만나 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노하우를 보통은 따라갈 수 없다. 이 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갈고 닦은 노 력은 가상하지만 바람기는 결코 용서 할 수 없다.

의 남다른 씀씀이와 가진 자만의 여 유로운 성격은 호감을 느끼기에 충분 하다. 아쉬울 게 없는 그들은 사랑마 저 돈으로 살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다양한 이벤트와 로망을 실현 해주는 값비싼 선물보다 중요한 건 진심이다. 5. 능수능란한 스킨십 제왕형

3. 사연 많은 작가형

1. 타고난 능력자형 잘생기고 예쁜 외모와 우월한 기럭 지까지 타고난 사람들이 있다. 무조 건은 아니지만 그들 중 상당수는 자 신이 가진 매력에 대해 잘 알고 있다 . 가만히 있어도 주변에서 놔두질 않 는다는 능력자들의 뻔뻔한 핑계를 조 심하자.

사연 많은 사람들이 풍기는 특유의 묘한 분위기가 있다. 상처 받은 마음 을 사랑으로 채워 주고 싶게 만드는 이상한 이끌림이랄까. 하지만 상대의 상처를 보듬어 주려는 이 착한 마음 을 이용하는 나쁜 바람둥이가 있으니 주의하자. 4. 가진 게 돈 뿐인 재력형

2. 경험치 높은 노력형 화려한 언변과 탁월한 위기대처 능

두둑한 지갑에서 나오는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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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성이 아내 이보영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했다는 자동차 매너손 은 많은 여성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대화 중 자연스러운 터치로 심쿵하게 만드는 썸남썸녀가 있다면 우선 조심 하자. 그들은 지성처럼 부인바보가 아니라 당신의 마음을 울릴 바람둥이 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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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일까 우정일까’ 친구가 이성으로 보이는 순간 “여자사람친구가 갑자기 여자로 보여요" 남녀 사이에 친구 만큼이나 복잡미 묘한 관계가 또 있을까? 항상 편하 기만 하던 친구가 어느 날 내 심장 을 두근거리게 하는 순간 알 수 없 는 감정에 휩싸인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 는 청춘남녀들이 전하는 친구가 이 성으로 보이는 찰나의 순간 9가지를 소개한다.

1. 사소한 걸 잊지 않고 기억했다 가 은근 챙겨줄 때 지나가는 말로 “먹고 싶다"고 툭 던진 음식을 기억했다가 그걸 먹자 고 하는 친구. 언젠가부터 아무렇지 않은 듯 나를 배려해주거나 세심하 게 신경 써주는 마음 씀씀이에 가슴

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2. 의도치 않은 스킨십을 하게 될 때 스스럼없이 티격태격하던 친구와 살짝 몸이 닿을 때 가끔 묘한 기류를 느끼곤 한다. 친구의 손길에 흠칫 놀 라 괜히 가슴 떨려 하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다. 3. 평소와는 다른 스타일로 변신 했을 때 매일 같은 스타일로만 입고 다니 던 친구가 어느 날 한껏 차려입고 나 타난다. 몰라볼 정도로 달라진 친구 의 모습을 보고 두근거리는 상황에 자신이 더 놀라게 된다. 4. 주변 사람이 괜찮다며 소개해 달라고 할 때 “너 친구 괜찮은데? 나 소개 시켜 주라"

주변 사람들의 눈에 비친 친구가 꽤 매력적인 이성이라는 걸 알게 되 고 나서부터는 왠지 친구가 달라 보 이는 기분이 든다. 5. 술 취했을 때 이건 말이 필요 없다. 술에 취해 무 장해제 된 내게 훅 다가오는 친구를 보면 얘랑 사귀어도 괜찮을 것 같은 데...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물론 다 음날이면 까맣게 잊을지도 모른다. 6. 친구들과 무리로 다니다가 단 둘이 만났을 때 다른 친구들과 함께 무리 지어 놀 때는 그저 장난치며 웃고 떠들던 편 한 친구였다. 우연히 사석에서 단둘 이 만난 순간 왠지 모르게 서먹해 하 며 친구 앞에서 긴장하게 되는 나를 보게 된다. 7. 보호 본능을 일으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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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기만 한 줄 알았던 친구가 의 외로 여리거나 맹한 행동을 보여줄 때면 얘는 옆에서 챙겨주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여자의 모성 본능과 남 자의 보호 본능을 스멀스멀 건드린 달까. 8. 힘든 내게 큰 위로를 줄 때 아픈 나를 걱정 해주고 지친 내게 말없이 어깨를 빌려주는 친구. 묵묵 히 내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친 구를 보며 얘라면 기댈 수 있지 않을 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9. 문득 항상 곁에 있어주는 사람 이 그 친구라는 걸 느낄 때 “뭐해"라고 연락하면 군말 없이 답장 주고 힘들 때나 기쁠 때나 함께 하던 친구. 평소처럼 괜히 시비를 걸 어도 재밌다는 듯 받아주는 모습을 보다 보면 애정 어린 마음이 일렁이 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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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보다 연봉을 더 받는 이유 커뮤니케이션의 고수 vs 말 못하는 너 동일한 조건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 을 갖춘 이들은 상대적으로 높이 평가 받는다. 부서 간 협의가 필요하거나 품 의를 받는 모든 부분에서 논리 전개가 뛰어나고 설득을 잘하는 인물이 있으 면 팀의 프로젝트가 통과되거나 이슈 가 될 만한 성과를 올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 자신이 갖춘 능력이나 업무 내용 을 보기 좋게 가공하고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능력이다. 알짜배기 스펙 vs 쓸데없는 스펙 스펙은 회사에 필요한 것일 때 비로 소 의미가 있다. 석·박사나 해외연수 를 마치고 세무사·회계사·노무사· 변호사 등의 고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 다 하더라도 직무와 관련이 없다면 아 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신입 지원자 의 경우에는 오히려 이런 것이 불필요 한 스펙으로 분류돼 감점이나 불이익 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자신의 스펙이 직무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 따 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로 그야말

로 회사가 원하는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스펙을 보유한 경우에는 자격증 에 대한 수당을 따로 지급하는 곳도 많 다. 여기에서 수당의 차이가 발생한다. 간혹 어떤 핵심 스펙이나 기술을 보유 한 사람이 노동시장에서 핫 이슈가 되 기도 하는데, 그 사람은 노동시장에서 당연히 인기가 많다. 외부 노동시장에 서의 가치를 따져 직무 노동 가치가 인 정되면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를 지급하기도 한다. 잘나가는 팀 vs 눈엣가시 같은 팀 같은 대학을 나왔고, 같은 연도에 같 은 회사로 입사한 능력치가 비슷한 동 기라도 각자 소속된 부서가 조직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에 따라 두 사람의 연봉이 달라진다. ‘미생’에서 안영이 가 속한 자원2팀과 장그래가 속한 영업 3팀의 대우를 떠올려보자. 그들의 연봉 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높은 평가를 받 는 팀과 등급이 낮은 팀에게 돌아가는 성과금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 이다. 수익이 많이 나는 팀일수록 구성 원에게 더 많은 성과급을 지불할 수 있

는 것이다. 인정받는 경력자 vs 연봉 깎인 경력 자 기존에 일하던 직장과 다른 업종으 로 이직한 경력자의 경우, 몸값이 올라 가기도 하고 오히려 떨어지기도 한다. 때로는 상사가 잘 모르는 분야의 직무 에 능통한 사람이 더 좋은 평가를 받는 다. 상사로서는 그 분야의 난이도 차이 가 가늠이 안 되기 때문. 반대로 경력 직으로 이직했는데, 경력의 일부를 인 정받지 못해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그동안 쌓은 능력이 현재 업무에 불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그렇 다. 인정받지 못한 경력이 성과를 내는 데 도움 됐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어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후 연봉에 참작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필의 귀재 vs 겸손하고 수줍음 많 은 당신 인사평가 시즌이 오면 자기평가를 하게 되는데, 이때 자신의 성과를 잘 드러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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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자료를 구체적으로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회사는 눈에 보이는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제대로 기록해 자신의 성과를 항상 상사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쉬운 일도 어려운 일인 것처럼, 작은 성과도 큰 성과인 것처럼 포장하는 기술도 필요하다. 줄 타는 사람 vs 혼자가 편한 단독 자 인사평가 기간이면 평소보다 더 일 찍 출근하거나 일부러 상사보다 늦게 퇴근하는 사람이 꽤 있다. 더 나아가 점심을 먹는 자리나 회식 등에 적극적 으로 참여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서 함께 다니며 이른바 ‘담배 정치’ 를 시전하는 누군가가 꼴 보기 싫을 수 있다. 그러나 그 꼴 보기 싫은 사람이 당신보다 많은 연봉을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평가자인 상사도 사람이다. 직 원의 과거 성과만큼이나 최근 일어난 일에서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다. 또한 성과가 비슷하다면 당연히 조직 에 잘 융화되는 사람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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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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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관 1인당 연간 3137건 사건… 재판 줄일‘솔로몬의 지혜’ 없나 대법관 12명이 2013년 처리한 사건은 3만7652건이다. 시민의 목숨과 재산이 걸린 최종심 재판이 40분도 걸리지 않는 다. 이처럼 최고법원이 ‘판결공장’으 로 돼버린 것은 삼세판을 좋아하는 국민 성의 문제일까? 법 제도의 문제일까? 이 미 한계치에 다다른 대법원의 문제를 그 냥 둬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 지난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상고법원 설치에 관한 공청회’. 대법원 입장을 지지하는 이인호 중앙대 교수는 “상고제도를 조금 손봐서 사건수를 2만건으로 줄인다거나, 대법관을 3~4명 늘려 1인당 사건수를 2000건으로 낮춘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현재의 대법원 기능을 근본적으로 바꿔야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서초동에 있는 대법원 대법관실. 시 민들은 물론 전국의 판사들 가운데서도 들 어가 본 사람이 드물다. 대법관실은 대법원 청사 7~10층에 있다. 층마다 3개씩이다. 대 법관실 안에는 사무를 돕는 부속직원 공간, 대법관을 돕는 전속 재판연구관들의 방, 마 지막으로 진짜 대법관실이 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대법관이 쓰는 커다란 책 상이 있고, 재판기록들이 올려져 있는 4~5 인용 회의 테이블, 마주앉아 차를 마시는 의

자 2개가 붙은 티테이블이 있다.

대법관실에 산더미처럼 많은 기록들 그리고 대법관이 앉은 의자 뒤로 길이 10m에 달하는 대형 나무 캐비닛이 줄지어 있다. 캐비닛을 열면 그 안에 산더미처럼 기 록들이 들어 있다. 대법관은 하루 종일 그 기록들을 읽는다. 퇴근시간이 되어서도 기 록 읽기를 끝내지 못하기 때문에 차에서도

읽는다. 대법관에게 지급되는 차량인 에쿠 스에는 고급 세단에 어울리지 않게 뾰족하 게 깎아놓은 연필이 한가득 있다. 보고서에 의문을 표시하고 지시사항을 적기 위해서다 . 집에 도착해서도 기록을 계속 읽는다. 대법관들은 시력 저하를 호소한다. 퇴임 한 대법관들은 어김없이 “대법관 생활하면 서 눈이 나빠졌다. 눈이 아파 무엇을 읽을 수가 없다”고 말한다. 현직 대법관들도 해 마다 안경의 도수를 높이는 게 일이다. 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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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실에 마주앉아서 보면 눈이 벌겋다. 쉬는 시간에는 녹지를 쳐다보며 눈을 식힌다. 남 쪽 방에서는 우면산을, 북쪽 방에서는 몽마 르뜨 공원을 바라본다. 대법관들이 임기 6 년 동안 대법원에 감금된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이들이 이렇게 처리하는 사건 수는 실로 엄청나다. 2013년의 경우 3만7652건이었다. 대법관이 12명이므로 1인당 연간 3137.67건 이다. 토·일을 제외한 주 5일 기준으로 하 루 11.84건을 처리한다. 대충 잡아도 40분에 1건씩이다. 하지만 표면적으로는 모든 사건 을 대법관 4명으로 이뤄진 소부(小部)에서 같이 처리한다. 이렇게 계산하면 사건당 처 리시간이 10분 미만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사실은 주심 대법관이 혼자 결정한다. 산술적으로 대한민국 시민의 목숨과 재산 이 달린 최종심 재판은 40분도 걸리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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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사회

2015년 5월 8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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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법원 반대론자들은 그렇게 일하기 힘 들면 대법관 수를 늘리라고 말한다. 하지만 대법원은 절대로 늘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반응에 반대론자들은 “알았다. 그럼 지금 그대로 하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 인다. 상고법원 법안은 20대 국회의원 총선 이 있는 내년 4월까지는 결정되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선거 준비국면에 접어들기 전인 올 여름이 고비다. 여름을 지나면 상고 법원은 물 건너갈 가능성이 높다. 대법원은 명운을 걸고 뛰고 있지만 시민들은 무슨 일 이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상고법원 신설이냐 vs 대법관 증원이냐

▲ 상고법원 법안을 주도하고 있는 대법원 한승 사법정책실장(오른쪽)은 “상고법원이 생기면 당사자들은 훨씬 충실한 판결문을 받게 되고. 대법원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건에 대해 깊이 있는 판결을 많이 내놓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재화 변호 사는 “현재 대법원이 쌍용차 판결 같은 것은 내놓는 것은 사건이 없어서가 아니다. 보수일색의 획일적인 대법관 구성부터 빠꾸 라”고 했다.

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 최고법원에만 있 다. 다른 나라를 보면 미국은 9명이 80여건, 일본은 15명이 5000여건, 독일은 128명이 5000여건을 다룬다. 사법시스템이 조금씩 달 라 평면적인 비교가 어렵지만, 우리나라 대 법원이 극단적인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달

리 말하면, 대한민국 시민의 운명이 특수한 지경에 처해져 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법원이 지난 해부터 본격적으로 국회를 설득하기 시작했 다. 지난해 12월 판사 출신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 등 168명이 상고법원이라는 제도를 발

의했다. 국회의원 과반의 발의여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법률 관련 소위 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같은 판사 출신인 정의당 서기호 의원은 “ 상고법원 법안은 절대로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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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요한 것은 대법원이 주도하는 상 고법원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가 아니라, 40분짜리 최종심 재판을 그대로 두어야 할 지다. 내가 지금 재판받지 않는다고 안심할 일이 아니다. 재판은 원해서 하는 것이 아니 라 운명처럼 그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아무리 도망가려 해도 재판은 반드시 나를 찾아오고, 내 운명은 40분 만에 법조인 한 사람 생각만으로 결정된다. 하지만 수많은 논점이 얽혀 있는 법조인 들의 논리싸움이다. 어디에서 시작해도 끊 임없이 반론이 나오고 제각기 설득력이 있 다. 일반인들은 논쟁에 관심을 갖거나 참여 하기가 쉽지 않다. 재판은 법률가들이 하지 만 재판제도는 시민이 만드는 것이다. 이제 부터 아래 Q&A를 통해 대한민국의 최종심 재판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나 자신부 터 생각해 보자.


광고문의: 718.539.8890~1 Q. 대법원 재판을 원하는 사람이 왜 이렇 게 많은가. A. ‘우리는 삼세판을 좋아하는 민족이라 서’라는 얘기를 판사들마저 한다. 무책임 하고 근거 없는 객소리에 불과하다. 이런 식 으로는 아무런 대안도 안 나온다. 현재까지 가장 설득력이 높은 분석은 하급심이 부실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재판에서 지는 사 람이 그 이유를 제대로 납득하지 못하기 때 문에 항소심으로, 상고심으로 간다는 것이 다. 재판을 벌이는 동안은 인생이 지옥이다 . 이런 점을 알면서도 상급심으로 가는 이유 는 승소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패소 이유를 도저히 납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당사자 입장에서 보면 재판이 충분치 않다고 생각 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대한민국 판사 는 세계적으로 유능하고 부지런한 편이다. 그럼 결론은 이거다. 사건 수에 비해 판사 수가 너무 적다. Q. 하급심 판사를 늘리면 대법원 사건 수 가 줄어드나. A. 그렇지만도 않다. 아무리 1심 재판이 충실해져도 상고심 숫자가 확 줄기는 어렵 다는 전망이 많다. 근본적인 원인은 대법원 자신에게 있다. 한국 대법원은 외국 대법원 이 하지 않는 ‘사실관계 손대기’라는 것 을 해왔다. 모든 재판은 두 단계다. 사실 확 정과 법률 적용이다. 가령 돈을 갚으라는 소 송이라면, 돈을 진짜로 주었는지부터 확인 하고, 다음으로 법률상 갚아야 하는 돈인지 판단한다. 전 세계 최고법원은 법률 적용만 본다. 사실에는 손대지 않는다. 사실은 증언 을 생생하게 직접 들은 하급심 판사에게 맡 기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 대법원은 사실관

통권 1422호 계에 손을 대왔다. 대법원이 결론을 바꾸어 주니 사건이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Q. 대법원이 실수를 발견해 결론을 바꾸 는 것이 잘못된 일인가. A. 대법원은 “잘못이 눈에 보이는데 어 떻게 하느냐”고 주장한다. 하지만 하급심 판사에게 보이지 않던 사실관계가 대법관에 게 보인다는 것이 가능한지 생각해봐야 한 다. 한 전직 대법관은 “하급심 판사는 표정 과 말투, 머뭇거림을 직접 본다. 하지만 대 법관은 말이 글로 옮겨진 기록만 본다. 증거 를 더 잘 판단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 다. 그런데도 왜 사실에 손을 대 결론을 바 꾸는 것일까. 결과적으로 대법원이 주요사 건에서 자신들의 권한을 보여주기 위한 것 임을 부인할 수 없다. 사건의 결론을 뒤집는 가장 쉬운 방법이 사실에 손을 대는 것이다 . 법률 적용을 바꾸려면 판례를 뒤집어야 해 여간해서는 가능하지 않다. 현직 미국 연방 대법원장 존 로버츠는“(최고법원은) 하급 심의 잘못을 교정하는 기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Q. 대법원이 상고법원을 설치하려는 이유 는 무엇인가. A. 간단히 말해 사건을 줄이겠다는 것이 다. 물리적으로 사건이 너무 많은 게 사실이 다. 118명에 이르는 연구관이 대법관을 보좌 하지만 더 이상은 버틸 수 없는 구조다. 대 법관과 연구관의 비율이 비정상적이다. 대 법원 재판은 연구관 재판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과로에 시달리는 연구관들 이 해마다 병을 얻어 휴직하거나 입원하는 일이 반복된다. 하지만 연구관들로서는 대 법관의 눈에 들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 때

문에 몸을 던진다. 이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 도 너무 많다. 검찰이나 변호사 가운데 대법 관을 하려는 사람이 없다. 검찰에서는 모두 가 거부해 박상옥이라는 검찰을 떠난 인물 을 추천해야 했다. 변호사들은 아예 대법관 을 하려는 사람이 없다. 심지어 교수들도 나 서지 않는다. 대법관이 보수화되고 획일화 하는 이면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업무량이 있다. Q. 상고법원이 생기면 3심제 원칙에는 맞 으니 문제 없지 않나. A. 대한민국 헌법은 3심제를 보장하지 않 는다. 당초 3심제라는 말이 없다. 다만 최종 심을 대법원에서 한다고 정해져 있다. 그런 데 상고법원 시스템은 대법원이 사건을 골 라 상고법원용과 대법원용으로 나누는 것이 다. 그래서 상고법원이 최종심을 대법원으 로 정한 헌법에 맞는지 논란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찬반 양측의 논리가 첨예해 쉽게 단정하기는 어렵다. 구체적으로 상고법원 위헌론자들의 주장은 이렇다. “헌법은 국 회 동의를 얻은 대법관에게 최종심을 맡겼 는데, 상고법원 판사는 대법원장이 임명하 는 사람이다. 그리고 상고법원 판사도 하늘 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다. 하급심 판사 가운 데 시켜야 한다. 1·2심은 더욱 부실화되고 상고심은 더욱 많아진다. 또 상고법원을 거 쳐 대법원에도 가게 한다면 4심제다. 대법 원이 헌재에서 판결을 다루는 것에 반대하 는 이유가 4심제다. 자가당착이다.” Q. 대법원이 ‘사실관계 손대기’를 그만 하고 조금 기다려보면 어떤가. A. 사건 수 통계표에서 외국의 통계와 다 른 한국의 특징은 ‘접수사건=처리사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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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49 라는 점이다. 외국은 처리사건이 접수사건보 다 적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접수사건의 0.8%만이 다뤄진다. 접수하지 않은 사건을 가져가 다루기도 한다. 1심에서 사실과 법률 을 다루고, 2심에서 법률을 점검하고, 예외 적으로 3심을 한다. 한국식 법률용어로 상고 허가제다. 거의 모든 법률가들이 생각하는 최선의 대안이다. 대법원이 주요한 사건만 골라서 처리하는 게 맞다는 것이다. 상고법 원에 찬성하거나 반대하거나 마찬가지다. 하 지만 그간 대법원이 해온 관행 때문에 시민 들이 강하게 반대해 도입하지 못하는 상황 이다. 논리적으로는 상고허가제가 이상적이 지만 시민이 원하지 않는 것을 밀어붙일 수 는 없는 일이다. 앞으로 대법원이 역할을 잘 하면 이후에 시민이 허락할 수도 있다. Q. 그렇게 복잡한 문제가 있으면 대법관 수를 늘리면 되지 않나. A. 상고법원 반대론자들의 주장이 바로 그 것이다. 불필요한 사건들을 일부 차단하고 대법관을 늘리라는 것이다. 가령 형사벌금 사건이나 소액청구 재판 같은 것은 대법원 의 심리대상에서 제외하라는 것이다. 그런 작은 사건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걸린 대법 원 재판이 40분 만에 끝난다고 설득하면 납 득하지 못할 시민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까 지는 대법원도 동의한다. 문제는 대법관 증 원인데 여기에는 강하게 반대한다. 대법원은 개별적인 사건을 일일이 구제하는 곳이 아 니라 법률의 적용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곳 이라는 것이다. 충분한 토론을 통해 나오는 데, 현재의 12명이 넘으면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 최고재판소도 15명이고, 한국 대법원도 1969~1981년에는 15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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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8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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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트레이닝

가로, 세로 9칸씩 81칸으로 이루어진 사각형의 가 로줄 세로줄에 1부터 9의 숫자가 겹치지않게, 가 로 세로 3X3칸으로 이루어진 작은 사각형 안에도 1부터 9의 숫자가 겹치지 않게 들어가야 합니다.

025 정답은 다음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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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 지난호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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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다음

물병자리 1월20일~2월18일

심신이 피곤한 주 입니다. 괜찮을 것이 라 예상했던 일들이 트러블을 일으키고 , 체력 또한 급속도로 떨어질 우려가 있 습니다. 밖에서보다는 아늑하고 조용한 곳을 찾아 조촐한 휴식 속에 여유를 찾 는 것이 좋습니다. 어려운 상황을 피하 려고 하기보다 다가온 일들에 순응하면 마음도 편안해지고, 해결할 방법이 보이 기 시작합니다. 이번 주는 특히 분수를 모르고 무분별 하게 지출을 하게 되면, 큰 낭패를 보게 됩니다. 스스로 늪에 뛰어 드는 셈이죠. 특히 친구와의 돈 관계를 금해야 합니 다. 지출이 늘어나는데 수입마저 좋지 않으니 고민이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교훈 삼아 철저한 돈 관리를 시작할 때 입니다.

사자자리 7월23일~8월22일

움츠리지 말고 두뇌로 승부해야 할 시 기입니다. 체력이 약해질 수도 있으니, 활동은 평소의 70%정도로 낮추고 몸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모난 돌은 다듬어야 하는 법이니 튀거나 반 항하려는 충동적인 감정을 다스려야 합 니다. 도움을 원하는 사람을 도와주면 나중에 큰 이득이 되어 돌아오니 주변 을 잘 살피세요. 공돈이나 큰돈을 바라지 말아야 합니다 .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는 것도 행운 이니 성실한 모습을 유지하세요. 주위 에서의 도움도 있으니 너무 욕심을 내 면 안됩니다. 계약이나 문서관련 거래 에 주의해 주세요.

물고기자리 2월19일~3월20일

이번 주는 당신에게 있어서 기가 막 힌 주 입니다. 맑은 정신은 기분까지 상쾌히 하고 무슨 일이든 승승장구 합니다. 단, 너무 욕심을 부리면 실수 를 저지르게 될 수 있으므로 의욕을 너무 앞세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 습니다. 가능한 일과 그렇지 못한 일 에 대해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에 맞는 스케줄 관리가 필요합니다. 뜻하지 않은 수입이 생깁니다. 여유 를 가지고 대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욕심을 부리면 다가온 행운이 오히려 뒷걸음질 치게 되니 변함없는 페이스 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술 자리에서 과도한 지출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처녀자리 8월23일~9월23일

긴 터널의 끝에 밝은 빛이 비춰오듯 이 기다림 끝에 행복이 찾아오는 시 기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주위 사람 들이 당신을 위해 힘쓰며 커다란 도 움 역시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매사에 독단적이기 보다 속한 그룹에서 최 선을 다하면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 을 수 있는 찬스도 있습니다. 지금의 노력이 미래의 기반을 튼튼히 할 수 있습니다. 작은 이익을 위해 저울질하는 태도 는 옳지 않습니다. 비용이 들더라도 행동반경을 넓히면 좋은 결과를 기 대를 할 수 있습니다. 휴가철을 맞이 하여 지출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 니 적절한 지출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양자리

황소자리

3월21일~4월19일

4월20일~5월20일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안정감을 찾 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좋은 생각으 로 일을 시작했지만 빗나가는 일도 많습니다.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길지도 모 르므로 주의하세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사 람의 부추김에 휩쓸려 잘못된 길을 선택할 수 있으니 자신의 생각과 판 단을 믿어야 합니다. 빌려 주었던 돈을 받을 적절한 시기 입니다. 말 꺼내기가 어렵더라도 당 연히 받아야 할 돈을 받는 것이니 망 설이지 마세요. 생긴 돈은 가지고 있 기보다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모처럼의 기회이니 용기를 내어 자신을 가꾸어 봅시다.

적극성을 갖고 나서지 않으면 손해를 보는 시기입니다. 자신감을 갖고 대 담하게 자신을 PR하세요. 무리라고 생각하는 높은 목표까지 달성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가진 독특한 개성 을 어필하는 것도 좋습니다. 문제가 생긴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기며 계 획하고 있던 일을 실행할 수 있는 때 입니다. 재운의 변화가 심한 시기입니다. 잘 되리라 믿었던 곳에서 손해를 보고, 포기했던 곳에서 이득을 얻습니다. 재 물은 중요한 것이지만, 그것이 목적 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돈 관리에 균 형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천칭자리

전갈자리

9월24일~10월22일

10월23일~11월22일

자신감이 충만한 시기입니다. 마음껏 행동하는 데도 어려움이 없으며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지만 산뜻하 게 처리할 수 있는 보람찬 주 입니다 . 자신의 위치가 오르거나 주위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사람으로 자리 가 오를 수 있으며 당신의 능력을 한 껏 발휘해야 합니다. 지나친 이론을 앞세우는 것보다, 논리도 중요하지만 일에서는 확실한 결과가 더 중요하다 는 것도 명심해야 합니다. 이번 주는 꾸준한 수입과 원활한 돈 거래가 이루어지니,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금전적인 여유에 비해 심적인 부담이 생기니 주변의 어려운 이들에게 베푸는 성의 를 보인다면 한결 마음이 편안해 집 니다.

자신의 목표를 벗어나지 말고, 사물을 넓은 시야로 보는 힘을 길러야 합니 다. 행동으로 옮길 때는 확실한 예측 에 힘쓸 것이며,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유학이나 해외 근무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번 주를 준비기간으로 삼는 것이 좋 습니다. 이번 주는 특히 술자리에서 언행을 조심해야 합니다.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종자돈 만들기 에 주력해야 할 시기입니다. 뜻하지 않은 재물운이 들어왔으니, 공돈이라 하여 충동적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다 음에 꼭 써야 할 상황을 대비해 잘 보 관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번 주 엔 금전적인 투자에 얻는 것보다 잃 는 것이 많을 운이므로 자중하는 것 이 바람직합니다.

쌍둥이자리 5월21일~6월21일

당신은 특히 이 주에 감정의 조절이 필요합니다. 긴장을 풀고 마음의 여 유를 갖는 것이 좋을 시기입니다. 로 맨틱한 영화나 소설을 읽어 보는 것 도 괜찮습니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잠시 잊는 것도 좋습니다. 문 득 떠오르는 좋은 아이디어를 그때 그때 메모해 두는 습관을 길러 기회 가 왔을 때 사용해 보세요. 마른 땅에 단비가 내리듯 돈의 물줄 기가 몰려듭니다. 당신의 아이디어가 곧 수입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구설 이 있을 수 생길 수 있으므로 자중하 고 자숙해야 합니다. 수입이 좋을 때 저축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사수자리 11월23일~12월24일

이번 주는 태양이 맘껏 이글거리듯 당신의 마음도 의욕으로 불타고 있습 니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여 기저기서 유혹의 손길이 끊이질 않고 마음 붙일 곳이 없습니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장소를 선택해 심신을 리셋 하는 것이 좋고 이에 힘을 얻어 목표 에 정진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동구매로 지출이 늘겠습니다. 구입 한 상품에 문제가 있지만 환불이나 교환에 어려움이 생겨 괜한 맘 고생 만 하게 됩니다. 이번 주엔 사람간의 신용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돈을 벌 수는 있지만 떠나간 사람을 돌아 오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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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자리 6월22일~7월22일

충동적인 행동에 주의해야 할 시기입 니다. 의기양양하다가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는 실수를 범할 수도 있 습니다.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해결 할 수 있는 문제이므로 스스로 해결의 실 마리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을 받 으려다가는 때를 놓칠 수 있습니다. 이 주엔 주위 사람들에게 예의 바르고 성 실한 태도를 보여 자신의 인격 지수를 높여야 합니다. 집중력이 부족해져 지갑을 잃어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친구와의 금전거래로 인해 손해를 보는 일도 있으니 돈 문제 에 관해 철저해져야 합니다. 투자에는 느긋한 진행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 금은 무분별한 지출보다 형편을 생각 한 현명한 씀씀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염소자리 12월25일~1월19일

푸른 하늘처럼 희망이 보이기 시작합 니다. 주변의 마찰이 심해 괴로웠던 마 음이 모두가 당신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고자 하니 더할 나위 없습니다. 남들 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하찮은 돌 을 당신은 보석으로 만들어 내니 사람 들로 하여금 당신을 다시 보는 계기가 만들어질 듯 합니다. 돌발적 상황에 대비해 주머니를 넉넉 히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주엔 투 자한 만큼의 결실을 기대하기 어려운 운이므로 주위의 조언보다 스스로의 결정에 중심을 두세요. 모든 상황을 흘 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는 것도 괜찮습 니다.


52 만화

2015년 5월 8일 금요일

통권 1422호 1 전과자는 사람이 아니고 괴물이냐.

난 과거를 지워버리고 너만 을 위해 살고 싶었단 말이다. 죽일년...

너까지 날 배신할 줄은 몰랐었다.

2

나와 피를 섞으며 서로에게 맹세한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약속들...

그것들을 한순간에 연기처럼 날려버리고

할말이 있습니까?

저..어...

3 잘 알겠 습니다.

네...

해보시죠.

처소로 찾아봬도 될까요?

고맙소. 저..이따 밤에.. 지난번 그 시간에 쯤..

아..네...

4

5

그래...말썽날 소지만 없다면 적당히 즐겨라.

어쩌면 이곳 절방 생활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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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53

통권 1422호

6

7

왜 이래요.

이 손 놔요. 소리지를거예요.

선생님!!

8

9

다가오면 이 여자 머리 통을 날려 버린다.

전부 꺼져!

10 네. 반장님.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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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전면광고

통권 14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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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8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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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1422호

전면광고 55

(718)939-8237

결혼기념일의 명칭에 대하여 결혼기념일은 원래 서양에서 전래된 (紙婚式)’이라 하고, 결혼 2주년은 하여 ‘수정혼식(水晶婚式)’이라 하 은 결혼 50주년을 맞이하는 ‘금혼식 풍습으로서 근래들어 우리나라에도 보 짚 ‘고(藁)’자를 써서 ‘고혼식 며, 결혼 20주년은 도자기의 가치에 비 (金婚式)’으로서 영원히 변치않는 사 편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결혼기념일은 (藁婚式)’이라 한다. 또, 결혼 3주년 유하여 ‘도자기혼식(陶磁器婚式)’ 랑의 위대함을 찬양하고 축하하는 뜻 깊은 결혼기념일이다. 한 쌍의 남녀가 백년가약(百年佳約)을 은 엿 ‘당(糖)’자와 과자 ‘과(菓)’ 이라 한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부부들이 살아 결혼 25주년은 해독능력이 탁월한 맺고 한 가정을 창립한 후에 해마다 자의 합성어를 써서 ‘당과혼식(糖菓 돌아오는 결혼식날을 기념하고 축하하 婚式)’이라 하며 결혼 4주년은 발음 귀금속이라는 은 ‘은(銀)’자를 써서 생전에는 경험하기 어려운 결혼 75주 는 날로서 부부화합과 가정의 화목을 상의 문제점 때문인지 특별한 명칭이 ‘은혼식(銀婚式)'이라고 한다. 그리 년 기념일 명칭은 보석의 제왕 다이아 재확인하고 다짐하며 앞으로의 생활 없다. 그런후, 결혼 5주년은 나무 고, 결혼 30주년 기념일의 명칭은 몬드에 비유하여 한자어로 ‘금강석혼 설계를 다시 세우고 결혼 당시의 엄숙 ‘목(木)’자를 써서 ‘목혼식(木婚 ‘진주혼식(眞珠婚式)’이라 하고, 결 식(金剛石婚式)’이라 한다. 이처럼 백년해로(百年偕老)한 했던 분위기와 많은 축 후에 죽어서도 함께 묻 하객들의 기대를 잊지 힌다는 해로동혈(偕老 않고 답례하는 의미로 결혼 25주년 기념일의 명칭은‘은혼식(銀婚式)’이라 하고, 결혼 50주년 기념일의 同穴)의 궁극적 목적을 결혼생활의 건재함을 지닌 부부는 두 몸체가 보여주는 뜻 깊은 날이 명칭은 ‘금혼식(金婚式)’이라 하여 그 가치를 찬양하고 축하하는 날로 삼는다. 합하여 하나의 형체를 기도 하다. 결혼기념일 이룬다는 음양화합(陰 의 명칭은 결혼생활이 오래 지속될수록 그 가치가 높다는 인 式)’이라 하며, 결혼 6주년은 꽃 혼 35주년은 ‘산호혼식(珊瑚婚式)’, 陽和合)의 원리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식하에 결혼 초기에는 종이, 지푸라기 ‘화(花)’를 써서 ‘화혼식(花婚式)’ 결혼 40주년은 귀금속 중 ‘사랑받는 천지자연의 근본이치이므로 부부를 일 , 사탕과자, 나무, 꽃을 비유하다가 결 이라 한다. 그 다음 7주년, 8주년, 9주 행복’이란 의미를 지닌 에머럴드에 심동체(一心同體)라고 하여 그 중요성 혼 10주년부터는 보석과 관련된 명칭 년은 따로 명칭이 없고, 결혼 10주년 비유하는데 한자어로는 녹색 빛을 띤 과 가치는 천하를 덮고도 남는다. 따 을 사용하는데 그이유는 일생을 함께 은 은빛 광채를 띤 광물질인 ‘주석 옥이란 뜻이므로 ‘녹옥혼식(綠玉婚 라서, 특별한 의미를 찬양하는 결혼기 동고동락(同苦同樂)하는 동반자야말 (朱錫)’의 가치에 비유하여 ‘주석혼 式)’이라 한다. 그 다음 또 5년후인 념일의 명칭을 숙고(熟考)하면서 부부 로 이 세상에서 지극히 값지고 귀중한 식(朱錫婚式)’이라 한다. 10년 이후 결혼 45주년을 붉은색 보석 루비에 비 금슬(夫婦琴瑟)을 돈독히하는 뜻 깊은 부터는 5년씩 증가함에 따라 특별한 유하여 ‘홍옥혼식(紅玉婚式)’이라 날로 삼는 것은 부부만의 도리라고 할 존재이기 때문이다. 결혼 1주년 기념일의 명칭은 한자로 명칭을 붙이는데 결혼 15주년 기념일 고 하는데 ‘사랑, 열정, 용기’를 의 수 있으니 평상시처럼 무덤덤하게 보 종이 ‘지(紙)’자를 써서 ‘지혼식 의 명칭은 수정(水晶)의 가치에 비유 미한다. 또, 부부 최고의 경사스런 날 내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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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건강

2015년 5월 8일 금요일

통권 1422호

봄철 주의 질환 ‘안구건조증’ 예방법은? 건조한 눈…증상 아닌 ‘질환’ 봄철 환절기를 맞아 어른들은 물론 어린이까지 모든 연령 에 걸쳐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메 마른 대기를 비롯해 높은 일교차·건조한 바람 등 각종 외 부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과정에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의 신체리듬은 면역력 저하는 물론이고, 안구에 도 무리를 줘 안구건조증을 심화시킨다.

‘안구건조증’ 진단기준과 증상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부족, 눈물의 지나친 증발, 눈물 구 성 성분의 불균형 등으로 눈물층의 균형이 깨지면서 눈에 이물감과 자극증상이 나타나는 눈물막 질환을 말한다. 의학 용어로는 ‘마른눈증후군’이라고 한다. 진단기준은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다양하게 변화돼 왔으며 , 우리나라에서도 수년간의 노력 끝에 2011년 11월 ‘한국형 건성안 진단·치료 가이드라인’이 발표됐다. 이에 따라 건 성안 환자들이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됐다. 대표적인 안구건조증 증상으로는 눈 시림, 건조감 , 작열감, 눈물흘림, 이물감 등이며 발생 원인은 안과적 요 인과 환경적 원인, 신체 면역력 저하 등 다양하다. 안구건조증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방치할 경우에는 각막에 상처가 생겨 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시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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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1422호

피로할 때‘꾹꾹’ 눈에 좋은 지압법 눈 피로에 좋은 지압법은 눈 주위 눌러주기가 핵심이다. 눈썹 끝과 눈 초리 끝 부분이 만나 움푹 들어간 곳을 태양혈이라고 부르며 이 곳을 지긋이 눌러주는 게 효과적이다. 검지와 중지로 눈 주위 뼈대를 꼭꼭 눌러준 뒤 눈 양쪽 옆 태양혈 을 조금씩 강도를 높이며 눌러주면 된다. 태양혈이란 귀와 눈 사이에 위치한 움푹 들어간 곳으로 흔히 ‘관자놀이’라고 부르는 부분이

눈건강 지키는 좋은 습관 안구건조증은 완치는 어려우며, 증상을 호전시키고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기 위한 여러 가지 치료법 중 본인의 눈 상태에 맞 는 적절한 치료를 받게된다. 안구건조증 예방이나 증상 완화를 위해서 는 충분한 수분의 흡수를 위해 하루 8~10 컵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게 좋다. 책을 읽거나 TV를 볼 때는 각막을 덮고 있는 눈물 층이 잘 작용할 수 있도록 눈을

다. 양쪽 눈과 코 사이의 작게 파인 곳은 정명혈이라고 부르는데, 이곳 을 엄지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러주 고 눈을 감은 뒤 손가락을 펴서 눈 동자 위를 가볍게 눌러주면 눈 피로 회복에 좋다. 고개를 15도 정도 숙인 채 양손을 비벼 뜨겁게 열을 발생시킨 뒤 손바 닥을 눈 위에 살며시 올려 두면 눈 의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다.

자주 깜박이거나 책이나 TV를 눈 위치보다 약간 아래쪽에 둠으로써 눈꺼풀 틈새를 작 게 해주는 유익하다. 실내 온도를 18℃ 정도로 유지하거나 가 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60% 정도로 맞춰주 면 눈물의 증발을 줄일 수 있다. 장시간 컴 퓨터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는 1시간 에 10분 정도는 쉬어주고 가벼운 눈 운동을 해야한다. 컴퓨터 화면의 높이를 낮춰주면 눈이 노출되는 면적을 줄일 수 있어 안구건 조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눈물 증발을 막아 안구를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대표적인 예방법은 온찜질이다. 눈 주변에 온찜질을 해주면 눈 물 증발을 억제하는 ‘마이봄샘’의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다. 하루에 두번 10분 간 뜨 거운 물수건 등으로 눈 주변을 찜질해주면 좋다.

시력교정술과 안구건조증 콘택트렌즈 착용의 경우 렌즈가 눈물의 증발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눈을 건조한 상 태로 만들 수 있다. 장기간 사용 시 각막의 지각예민도를 저하시켜 반사성 눈물 분비와 안구표면의 정상적인 항상성의 균형을 파괴 해 건성안을 유발할 수 있다. 시력교정술(라식, 라섹) 등 모든 안과적 수술 역시 갑작스런 안구 표면의 변화를 일 으켜 안구 건조증을 유발, 악화시킬 수 있다. 대표적인 게 라식수술. 라식수술은 필연적으로 각막간질을 절개, 이로 인 해 각막 내 신경이 손상되 면서 신경 자극 피드백에 의한 눈물분비가 감소하 게 된다. 백내장이나 라섹 수술도 라식만큼의 심한 안구건조증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그 가능성에 대해 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 다. 안구건조증 예방법으로 자주 사용되는 인공눈물은 진짜눈물과 성분이 똑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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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57 수는 없으나, 비교적 안전하게 제조돼 장기 간 사용해도 큰 부작용은 없다. 단지 처음에 인공눈물을 점안할 때 눈이 따가울 수 있는 데 이는 사람마다 눈물의 산성도가 다르고 사용하는 인공눈물의 산성도와 본인 눈물의 산성도가 달라 발생하는 증상으로 자신에게 맞는 인공눈물을 찾아 사용하면 된다. 보존 제가 함유된 인공눈물을 장기간 사용 시에 는 보존제에 의한 알러지나 독성 작용이 발 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하루 6회 이 상 점안하지 않아야 한다. 그 이상 점안을 원 하거나 이상반응이 생긴 경우에는 보존제가 함유되지 않은 인공눈물을 사용한다. 1일 적정 투여량으로는 환자의 증상에 따 라 보존제가 함유된 인공눈물은 1회에서 6 회까지, 보존제가 함유되지 않은 인공눈물 은 1회에서 10회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58 스포츠

2015년 5월 8일 금요일

통권 1422호

‘V11’을 꿈꾼다… 기아타이거즈② 해태에서 기아로 바뀌었을 뿐… 호랑이 정신은 그대로 10구단 중에서도 광주광역시에 연고 를 둔 기아타이거즈는 광주는 물론, 전 국 각지에 상당 수의 골수 팬을 두고있 다. 프로 스포츠가 연고지 중심인만큼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전라도 사람이 많다는 방증이다. 비연고 라하더라도 기아타이거즈 선수를 응원 하는 팬들도 많다는 뜻이다.

이는 짠돌이 구단으로 악명 높던 해 태 시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전력을 집중적으로 보강한 결과, 기 아는 2001년 5위에서 2002년 정규시즌 2 위로 올라섰다. 이어 2003년과 2004년에 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타이거즈 새롭게 인사드립니다”

기아는 포스트시즌에만 진출했을 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 고, 김성한 감독마저 선수 구타 논란 끝 에 2004년 시즌 중반 자리에서 물러났다 . 이후 기아는 빠른 속도로 추락해, 2005 년에는 팀 사상 최다 패인 76패를 당하 며 창단 첫 최하위의 굴욕을 맛봤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2007년에도 또 한 차례 꼴찌로 추락했다. 당시 기아 팬 들 사이에서는 하위권을 맴도는 세팀( 엘지, 롯데, 기아)를 한데 엮어 ‘엘롯 기’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야구 전문가들은 기아의 초기 투자가 선수 영입에만 신경썼을 뿐, 정작 야구 장 환경이나 훈련 시설 등 물적 투자에 는 소홀, 이 같은 결과를 자초했다고 입 을 모았다. 실제 기아로 이름을 바꾼 뒤 에도 해태 시절의 실내연습장인 호승관 , 2군 연습장인 함평야구장 등의 시설에 는 별다른 개선이 없었다. 이로 인해 기아는 거의 매년 “선 수층이 얇다”는 평가에 시달렸으며, ‘

해태타이거즈는 9번의 우승이라는 화 려한 역사를 뒤로한 뒤, 2000년 57승 4무 72패(.422)로 창단 이후 최악의 성적으 로 시즌을 마쳤다. 이후 2001년 8월 1일 기아자동차에 인수돼 역사속으로 사라 졌다. 해태타이거즈는 기아타이거즈로 옷을 바꿔 입었다. 해태의 명장인 김응 룡 감독 역시 2000년 시즌을 끝으로 해 태를 떠나 삼성으로 자리를 옮겼고, 그 자리에는 해태타이거즈의 스타급 선수 였던 김성한 감독이 앉았다. 타이거즈의 이름과 전통을 이어받은 기아는 창단 초기부터 공격적인 팀 운 영에 나섰다. 일본에서 프로야구 생활을 정리한 이종범을 포함해 매년 FA와 트 레이드를 통해 거물급 선수를 영입했다 . 기아는 용병 영입에도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고, 김진우와 한기주 등 신인 선 수에게도 거액을 쏟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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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하위팀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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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1422호

2015년 3월 28일, 기나긴 겨울을 지내고 따스한 봄, 드디어 야구시즌이 찾아왔 다. 올해는 KT 위즈의 가세로 10구단 체제가 꾸려지면서 경기수가 576경기에서 720경기로 144경기나 늘었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관중인 1만1302명만 유치해 도 올해 총 예상 관중은 813만7440명으로 800만 관중 시대를 눈앞에 두고있다.

경산볼파크’ 등으로 대표되는 활발한 물적 투자로 삼성이 2000년대 이후 단골 우승팀이 된 것과 자주 비교 대상이 됐 다. 게다가 해태 잔재도 2000년대 기아의 발목을 잡은 요인이다. 2003년 플레이오 프 당시 전력에서 기아가 SK를 압도한 다는 평이 주를 이뤘으나, 결과는 SK의 완승. 당시 SK 한 관계자는 “치밀한 전력 분석을 통해 기아 선수들의 장·단점에 대해 훤히 꿰찬 결과”라고 귀띔했다. 반면, 해태 시절 승리 공식에 익숙한 기 아의 코칭스태프는 전력분석에는 무관 심으로 일관했다.

기아타이거즈, 12년만에 ‘V10’달성 기아는 2007년 조범현(現 KT위즈 감독 )배터리 코치를 새사령탑으로 임명했다 . 조 감독은 2003년 플레이오프 당시 SK 감독으로 기아를 무너뜨린 바 있다. 그는 광주일고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에 진출했다가 돌아온 서재응을 영입, 전력보강에도 의욕적으로 나섰다. 다만, 메이저리거 최희섭의 부진으로 기아는 시즌 내내 장타력 부재에 시달렸고, 마 운드 불안도 여전했다. 시즌 최종 순위 는 6위. 다만, 에이스로 성장한 윤석민의 활 약과 군에서 복귀한 유동훈의 호투, 김 선빈과 나지완 등 신인 타자들의 활약은 조 감독을 설레게 했다. 노장 이종범도 당시 .284를 기록하며 부활의 기미를 보 였다.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맞이한 2009 시 즌 초반만 해도 기아의 전력은 불안했지 만, 두 외국인 투수(로페즈, 구톰슨)가 호투를 거듭하고 LG에서 다시 데려온

김상현의 홈런포가 폭발하며 기아의 질 주가 시작됐다. 또 윤석민과 양현종 등 토종 에이스들의 활약과 이종범의 부활, 최희섭의 맹타, 신인 안치홍의 활약도 기아의 선전에 큰 힘을 보탰다. 기아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선두권으 로 도약했으며, 9월 내내 SK와 쫓고 쫓 기는 1위 싸움을 벌인 끝에 시즌 1경기 를 남긴 시점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했다. 12년만의 정규시즌 1위다. 한국시 리즈에서도 기아는 2년 연속 우승팀인 SK를 4승 3패로 꺾고 통산 10번째 한국 시리즈 우승컵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를 수 차례 재패한 호랑 이의 피가 어디 가지 않더라”는 전문가 들의 평대로, 기아 선수들은 한국시리즈 내내 해태 시절을 연상케 하는 놀라운 집중력과 승부 근성을 보였다. 3승 3패로 맞선 가운데 열린 7차전은 현재도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한국시 리즈 최고의 명승부다. 기아는 중반까지 1-5로 끌려가며 패색 이 짙었으나, 경기 후반 타선이 집중력 을 보이며 5-5동점을 만든 뒤 9회말 공 격에서 나지완이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 다. 나지완은 한국시리즈 MVP, 김상현은 정규 시즌 MVP가 됐다. 12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선수단 과 팬들의 염원인 인프라 투자로 이어졌 다. 우승 직후인 2009년 10월 서영종 기아 사장은 전용 훈련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 다. “우승과는 별개로 이전부터 추진해 온 일”이라는 기아 관계자의 말이다. 2010년 4월 27일에는 프로야구 최초로 3군 운영을 시작했다. 기아는 이외에도 신인 스카우트, 외국인 스카우트, 자유 계약선수 영입 등에도 적극적으로 투자 하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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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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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알리바바’ 마윈 회장의 ‘성공’ 키워드 7가지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 왜소하고 볼품없는 외모로 변변한 스펙조차 없는 마윈의 인생은 한마디로 실패 의 연속이었다. 월급이 15달러에 불 과한 평범한 영어교사였던 그가 어 떻게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 리바바(阿里巴巴)의 CEO이자 억만 장자가 되는 기적 같은 성공 신화를 이루어낼 수 있었을까. 중국과 아시 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 치고 있는 마윈 회장의 성공 키워드 7가지를 정리해봤다. 1. 무모한 배짱이 성공의 밑천이 다 마윈은 하버드대학 연설에서 자 신은 “돈도, 지식도, 계획도 심지어 빽(?)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아무 것도 갖추지 않은 무지의 상태가 그 를 열정 가득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2. 인간적 매력은 거물도 움직이

게 한다 마윈은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 장을 단 6분 만에 2,000만 달러(한화 219억 원 상당)를 알리바바에 투자 하도록 만들었다. 손정의 회장은 “마윈의 사업에 대한 열정과 리더십이 나를 매료시 켰다"고 극찬했을 정도다. 자신에 대 한 확신이 결국 사람을 끌어당기는 리더십으로 발휘한 것이다. 3. 모두가 반대하는 1%에 승부를 걸어라 마윈은 전자상거래 업체 타오바 오 설립 당시 직원들에게 물구나무 서기를 권장했다. 남들과 차별화된 시각을 갖기 위해서다. 그는 “90%의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것은 쓰레기통에 버린다"며 "많 은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것은 누군 가가 이미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고 말했다.

4.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가져라 마윈 회장은 기업 공개를 앞두 고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102년 간 지속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뚜렷한 목표의식은 알리바바를 전자상거래를 넘어 금 융과 모바일 사업 등 다양한 분야 로 확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마윈은 “불공평한 현실을 탓하 며 불만을 늘어놓기보다 그 속에서 기회를 찾으라"고 말한다. 그는 중국 최초 인터넷 업체 하이 보넷을 설립했지만 결과는 참혹했 다. 하지만 마윈은 물러서지 않고 주변 지인들을 모아 팀을 구성해 중 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의 기틀을 만들었다.

5. 끈질기게 버텨낸 자가 왕관을 차지한다 마윈은 대입 실패 후 호텔에 찾아 가 입사시험을 봤지만 부적합한 얼 굴이라는 이유로 떨어졌다. 패스트푸드 KFC를 비롯해 무려 30곳에서 취업을 거절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마윈은 좌절하지 않고 끈질기게 버텨 결국 삼수 만에 대학 에 들어갔다.

7. 내가 즐거운 일을 해야한다 마윈은 “내가 즐거워하는 일을 할 때 이길 수 있고 혁신할 수 있다 "고 말한다. 처음부터 어려운 일에 도전해 좌 절하지 말고 쉬운 길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 번에 도약해서 높은 곳으로 오르려 하기보다는 조그만 성취를 쌓은 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갈 필 요가 있다"는 그의 말이 이를 뒷받 침한다.

6. 불공평한 현실을 탓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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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연인과 다툰 뒤 빨리 화해하는 8가지 방법 애인과 싸우고 나면 괜한 자존심 에 먼저 말 걸기가 쉽지 않다. 진심 을 담아 “내가 잘못했어"라고 한마 디만 하면 되는데 그 말을 하기가 참 어렵다. 어쩌면 다툰 뒤 이어지는 어 색함에 괜히 입이 더 무거워지는 것 일 수도 있다. 그러나 냉전이 오래될 수록 관계는 악화되기 마련이다. 자 존심보다 배려에 무게를 두고 상대 와 빨리 화해할 수 있는 8가지 방법 을 소개한다. 1.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리며 웃 음을 유발한다 서로 상처받은 상황에서 어색함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이 어색한 상 황에서 가장 먼저 입을 여는 것이 화 해를 이끄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괜 히 한번 툭치며 자연스럽게 상대방 이 관심 있을 만한 화제로 이야기를 꺼내보자.

2. 잘못한 이유를 분명하게 밝히 고 사과한다 반복되는 실수에 무조건적으로 미 안하다고 때우는 것은 오히려 상대 를 지치게 만든다. 상대에게 내가 무 슨 잘못을 했는지 솔직하게 고백한 다면 생각지도 못한 용서를 받게 될 지도 모른다. 3. 말문이 막혀도 눈을 보며 말한 다 큰 싸움을 막으려고 괜히 눈을 피 하면서 말하면 최악의 사태가 일어 날 수 있다. 사랑으로 번진 싸움은 사랑으로 꺼야 한다. 당장은 밉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상대를 바라 보자. 상대를 지그시 바라보면 분명 둘 중 한 명의 입꼬리가 올라갈 것이 다. 4. 달콤한 디저트를 먹는다 화가 나고 열이 받으면 단 음식이 땡긴다. 특히 싸움이 후반부에 이를

수록 긴장감이 풀리면서 식욕이 증 가한다. 이때 다툼을 멈추고 상대가 유난히 좋아하는 초콜릿이나 마카롱 을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작지만 미 친 듯이 달달한 디저트가 화해의 물 꼬를 틀 수 있다. 5. 싫다고 해도 따뜻하게 안아준 다 싸우는 순간 스킨십을 시도하면 상대는 피하기 마련이다. 이 때 강압 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손길로 상대 를 꼬옥 안아준다면 심장과 심장이 맞닿으면서 의외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6. 잘 듣고 있다는 표시로 중간중 간 리액션을 넣는다 경청하며 이야기를 듣는 상대에게 욕을 할 사람은 없다. 고개를 끄덕이 며 네 말을 잘 듣고 있다는 신호를 주자. “맞아, 그게 잘못됐어", "나도 그

렇게 생각해" 등 대화를 함께 만들어 가는 태도를 보이다 보면 자연스럽 게 화가 풀릴 수 있다. 7. 화난 티를 내지 말고 차분히 말한다 서로 감정이 쌓인 탓에 화가 나고 목소리를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어떻게든 이 상황을 잘 해결 하고 싶다면 부처님의 마음을 가지 자.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상대를 바라보자. 목소리는 차분하게 오히려 평소보다 더 잔잔하게 말하자. 8. 아무 말 없이 손을 잡는다 츤데레 스타일의 화해 방법이다. “화가 나서 네가 밉지만 그래도 난 너밖에 없어" 이 말을 가장 심플 하게 표현하자면 말 없이 손잡기다. 손 대신 다른 스킨십을 먼저 시도하 지 말자. 가장 민감한 상황에선 가 장 무난한 스킨십이 제일 좋은 법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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