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life vol 4(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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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VAKIA, CZECH, POLAND, AUSTRIA, GERMANY, IRELAND, SWISS, SPAIN

KOREAN LIFE

유럽 전지역에 Webzine과 Magazine으로 배포되는

코리안라이프

SS

Autumn 2015 © FOC

4th

문화의 향기

사진, 영화, 책, 생활에 관한 이야기 Local 취미

알고도 마시고 모르고도 마시는 슬로바키아 와이너리 3선

K-POP / K-Food / K-Tour

한국으로의 여행

DMZ트레인 그리고 동묘 벼룩시장 트레블/여행기

[표지사진: Hong Linh]

홀로 떠나는 Romantic Travel 취재파일

K POP festival 2015 Bratislava

기획특집 - 빈소년합창단 그리고 한국인들 한인광장 소식란 / 그때 그사람 / 한인골프대회 / 슬로바키아 의료보험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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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Authorized, National Medal of Honor Award Winner

Acquisition of AEO a first of korea

Austria Vienna airport

Slovakia Galanta

항공/해상 수출입 해외 이주화물(개인. 기업) Tel : +43 1 7007 35605 Mail : austria@schavemaker.com

항공/해상 수출입 Tel: +421 31 780 4530 Mail : svk@ht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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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elux Amsterdam

Germany Frankfurt airport 항공/해상 수출입 Tel : +49 69 9855 914 13 Mail : air.fra@htns.com

Hungary Budap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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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 Total no. 04 / 2015 Autumn

ON THE COVER 브라티슬라바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베트남 소녀 Linh Hong을 소개합니다.

K POP Festiaval in Bratisla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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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떠나는 로맨틱 트레블

다섯가지 여행지


KoreanLife

is published by CDS KOREA s.r.o Tomasikova 50/C Bratislava Slovakia +421-902-944-018 / koreanlife2013@gmail.com

38 빈소년합창단의 작은 이야기 그리고 그곳의 한국인들

58 알고도 마시고 모르고도 마시는 슬로바키아 와인. 슬로바키아 와이너리 3선 한국으로의 여행 - DMZ트레인 & 동묘 벼룩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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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LIFE http://issuu.com/koreanlife koreanlife2013@gmail.com +421 902 944 018

Publisher & Editor DS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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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LIFE

!

표지모델

취재/편집 무료광고

스폰서 후원 광고디자인

광고후원

잡지 대량구매 배포

칼럼/기고

제안 독자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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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학교소식

브라티슬라바 한글학교

상반기 HOT TOPIC ! 그 네가지 이야기! 브라티슬라바 한글학교의 2015년 1학기 동안의 활동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여기 다섯가지로 요약된 활동을 소개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한학기 동안 어떤 한글학교 생활을 보내었는지, 요약해 보았습니다.

5,6학년 '야외학습' 견학국가 / 도시: 오스트리아 / 비엔나

일시: 4월 25일 견학 장소: Stadpark(시립공원) / HAUS DER MUSIK(음악 박물관) / 미술사 박물관 교통 수단: 크루즈 (브라티슬라바 – 비엔나) 목적: 비엔나 견학 및 기행문 작성 (한글학교 문집 발간에 기고 예정) 예술이 숨쉬는 아름다운 도시 오스트리아 비엔나 견학을 통해 음악과 미술의 역사를 배웠고, 작고 재미있는 체험 학 습을 통해 학생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재미를 느낄 수 있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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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부 '비엔나 기술 박물관 견학' 견학 국가 / 도시: 오스트리아 / 비엔나

일시: 5월 23일 ( 09:00~ 16:30 ) 견학 장소: 비엔나 기술 박물관 (Technisches museum wien) 전시 항목: 악기, 미디어-전화, TV, 이동통신, 인터넷, 중화학 공업-기차, 이동수단, 자연과학 관련 전시 활동 목적: 자연 과학을 기반으로 한, 공학 기술에 대한 체험 그리고 이해 확장 기술의 발달은 우리의 생활에 지속해서 영향을 주었고, 그 과정은 우리의 감정적인 경험과도 연결되어 있다. 빈 기술박물관의 전시 콘텐츠는 이러한 측면에 초첨을 맞추 었기에, 우리 한글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고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사생대회 & 백일장 대회

학부모와의 대화

국가 / 도시: 슬로바키아 / 브라티슬라바

국가 / 도시: 슬로바키아 / 브라티슬라바

일시: 5월 23일 장소: 학교 근처 공원 및 교내 대상: 1) 저학년 (~초3): 사생대회 2) 고학년 (~초6): 백일장

코메니우스대학교 한국어과 상명식교수를 초청하여, “학부모와 함께하는 국어교육”을 주제로 1시간에 걸쳐 슬로바키아에 거주하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아이들에게 올 바른 한국어 교육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강의를 하였 다. 또한, 임미영교감은 ‘한글학교 발전을 위한 즐거운 대화 의 장’이라는 주제로 학부모의 한글학교에 대한 견해와 건의 사항 및 학부형들이 원하는 한글학교 교육의 질과 방 향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학년 사생대회 주제: 풍경을 감상하고, 마음에 드는 풍 경을 그려보자. 고학년 백일장대회 주제: 봄은 어디에서 오는가 / 고마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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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on

KOREAN WAVE

K

POP

About the Top 4 Teams

FOOD

Chicken Dishes

SHINEE / MISS A / DALSHABET / UNIQ

Dakgaejang / Samgyetang

HALLYU TOUR

KTO(Korean Tourism Information)

Girls Day 11


K

KOREAN WAVE FOOD POP HALLYU TOUR

Jonghyun

Bling Bling Shining

SHINee

Onew

Minho Taemin

Key

Agency: SM Entertainment Debut: Mini Album [Replay] in 2008 Hit song: Lucifer, Replay, Sherlock, Hello, Ring Ding Dong, Dream Girl, Everybody, Stand By Me, Why So Serious SHINee is a contemporary boy group formed by S.M. Entertainment in 2008. The group consists of Onew, Jonghyun, Key, Minho, and Taemin. They made their debut on May 25, 2008 on SBS's Inkigayo with their single, "Replay". Since their debut, Shinee has released seven full-length albums (four in Korean language and three in Japanese language), five mini-albums, three live album and various Japanese singles as well as Japanese remakes of their Korean releases. They have also won many awards, held three concert tours and starred in their own reality shows. Shinee is considered to be a fashion icon having started the "Shinee Trend“ and are known for their highly synchronized and complex dancing. ODD ALBUM: Odd is the fourth studio album recorded and performed by South Korean boy group Shinee. It was released digitally on May 18, 2015 and physically on May 20. MEMBERS: Minho, Key, Onew, Taemin, Jong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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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ncy: JYP Entertainment Debut: Single Album [Bad Girl Good Girl] in 2010 Hit song: I don’t need a man, Touch Year 2015 Over a year after their 2013 release, Miss A released their album Colors on March 30, 2015. This was accompanied by an online reality series, Real Miss A. The music video for the lead single, "Only You" was released on YouTube and Yinyuetai, a major MV sharing site in China, gaining more than 1 million views after 21 hours on YouTube and 2 million views on Yinyuetai. Miss A also achieved 3 Perfect all kills beating Sistar's record in 2013. On April 30, Miss A started promotions in China with a Chinese version of the Colors. MEMBERS: FEI / JIA / Min / Suzy

Pei

Min

Jia

Suji

"MISS A" 13


K

KOREAN WAVE FOOD POP HALLYU TOUR

Lovely Fairy Tale

"DALSHABET" Dal Shabet's eighth EP, Joker Is Alive, was released on April 15, 2015—their first release in a year and three months. The title track, "Joker", is a swing jazz dance song. In the music video, Dal Shabet portray female Harlequins who seduce the Joker, played by Lee Seungho. The music video was banned by KBS because of its explicit choreography, and the song's lyrics were censored by the network because the English word "joker" sounds similar to a Korean expletive.

Dal Shabet (stylized as Dal Shabet or Dalshabet) is a girl group created by E-Tribe through their label Happy Face Entertainment. The members include Serri, Ah Young, Jiyul, Woohee, GaEun and Subin. Viki left the group in May 23, 2012 and was replaced by new member Woohee. The group debuted on January 3, 2011, with the release of Supa Dupa Diva. The group won the Best Newcomer Artist award at the 26th Golden Disk Awards on January 11, 2012. Agency: Happy Face Debut: Music Video [Supa Dupa Diva] in 2011 Hit song: B.B.BI, Be Ambitious, Mr. Bang Bang, Joker MEMBERS: Serri, Ah Young, Jiyul, Bae Woo-hee, Cho Ga-eun, Cho Subin YEAR 2015: JOKER IS ALIVE

ayoung

s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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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uen

woohee

soobin

jiyoul

Dal Shabet (stylized as Dal Shabet or Dalshabet) je Juhokórejská dievčenská skupina vytvórená pod E-Tribe cez ich agentúru Happy Face Entertainment. Skupia sa skladá z členok Serri, Ah Young, Jiyul, Woohee, GaEun a Subin. Viki opustila skupiny 23.5.2012 a bola nahradená členkou Woohee. Skupina debutovala 3.1.2011 so Supa Dupa Diva. Skupina vyhrala ocenenie za najlepšieho nováčika na 26. Golden Disk Awards 11.1.2012. 8. EP Dalshabet Joker Is Alive bolo vydané 15.4.2015ich prvá aktivita po roku a troch mesiacoch. Úvodný song „Joker“ je swing jazzový tanečný song. V hudobnom videu Dal Shabet zobrazujú ženské harlekýnky, ktoré zvádzaju Joker-a, ktorého hrá Lee Seung-ho. Hudobné video bolo zastavené na KBS kvôli nevhodnej choreografii a text pesničky bol cenzúrpvaný sieťou kvôli anglickému slovu „joker“, ktoré znie podobne ako kórejské nevhodné slovo.


New Generation ! New Stylish!

UNIQ happy new year

UNIQ is a five-member Chinese-South Korean boy group formed by Chinese company Yuehua Entertainment in 2014. The group consists of Zhou Yixuan, Kim Sungjoo, Li Wenhan, Cho Seungyoun, and Wang Yibo. UNIQ officially debuted on October 20, 2014 with their debut single "Falling In Love" in both China and South Korea. Agency: YueHua Entertainment Debut: Falling in Love Hit song: EOEO MEMBERS: Yixuan / Sungjoo / Wenhan / Seungyoun / Yibo

UNIQ je päť členná skupina z Číny a Južnej Kórey založená čínskou spoločnosťou Yuehua Entertainment v roku 2014. Skupina sa skladá z členov Zhou Yixuan, Kim Sungjoo, Li Wenhan, CHo Seungyoun a Wang Yibo. UNIQ oficiálne debutovali 20.11.2014 s ich debutovým singlom „Falling in Love“ v oboch, čínskej aj kórejskej verzii. Agentúra: YueHua Entertainment Debut: Falling in Love Hit song: EOEO ČLENOVIA: Yixuan / Sungjoo / Wenhan / Seungyoun / Yi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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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Model

표지모델 - 린

홍(Linh Hong)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베트남소녀를 만났다. 여느 틴에이져 처럼 꿈많고, 호기심 많은 소녀임과 동시에 한국의 문화를 사랑하는 한류팬이다. 평범한 아시아소녀의 슬로바키아 생활을 잠시 들여다 보자.

안녕하세요. 한국인 여러분. 저는 베트남 출신의 Linh Hong 이라고 합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고, 브라티슬라 바에 살고 있어요. 제가 태어난 곳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 옆에 붙어 있는 ‘열매’라는 뜻의 작은 마을이예요. 초등학교를 입학 하고 나서, 얼마 후 그러니까 제 가 9살 때 저희 가족은 슬로바키아로 이사를 왔어 요. 친척들이 이미 브라티슬라바에 살고 있었고, 베트남에서 보다 더 나은 교육과 더 나은 수입을 올리기 위해 결정을 한 것이죠. 현재, 엄마는 사촌들과 함께 브라티슬라바 시내에 네일숍을 운영하고 있어요.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한국인 가정이 있는데, 저는 가끔 그 집에 놀러 가기도 해요. 같이 음식을 만들기도 하고, 티비를 같이 보기도 하는데, 요즘 은 서로 바빠서 그럴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작년 아저씨 생일에는 제가 직접 ‘미역국’을 끓 여 주었어요. 인터넷에서 보고 그대로 만들었는데, 사모님이 만 들어 준 미역국 보다 더 맛있었다고 해서 크게 웃 었어요. 저는 한국에 대해 너무 많은 관심이 있어요. 비록 한국말은 잘 못하지만, 조금씩 공부하고 있죠. 저의 모국어인 베트남어와 슬로바키아어는 물론 이고, 영어, 독일어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한국어 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고등학교 졸업 후 저의 계획은 비엔나 대학에 진 학하는 겁니다. 그 밖에도 돈을 많이 벌어 엔터테 인먼트 관련 일도 하고 싶고, 정말 하고 싶은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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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너무 많아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프로그램은 ‘런닝맨’이예요. 런 닝맨은 지금 베트남에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고 있고, 유 재석, 이광수, 하하, 김종국은 정말 최고의 스타들이죠. 한국에서 방송되는 음악프로그램, 예능프로그램 들은 하루 가 지나면 바로 베트남 자막과 함께 웹사이트에 업로드가 되요. 그걸 매주 받아서 열심히 보면서 한국말도 함께 공부 하고 있어요. 이 밖에도 K pop은 항상 핸드폰에 넣고 다니고 있어요. 한 국은 정말 가보고 싶은 나라라고 생각해요. 한국음식, 한국드라마, 한국음악, 한국예능… 저는 한국문 화 없이는 살수 없을 정도로 이제는 제 삶의 일부분이 되어 버렸어요. 앞으로도 한국에 계속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질 것이고, 많 은 한국인들과 다양한 교류를 하면서 지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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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시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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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 아버지와 남동생은 베트남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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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동생과 여행중에 찍은 사진들. 현재, 중학교 2학년 과정에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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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2학년 종업식 후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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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Message

우리와 같은 대륙에서 온 필리피노들... 생김새와 언어는 다르지만 그들도 우리와 같은 이방인이다. 우리는 그들과 다르다고 생각하겠지만, 이곳에서는 모두 같은 '아시아인'으로 통한다. 대사관 집계로 100명이 채 안되는 필리피노들이 슬로바키아에 살고 있다. 직장인, 자영업, 학생들과 남편을 따라 온 가족들인데, 이들의 표정은 언제나 밝다. 순박하면서 종교적인 삶을 살아가는 듯이 보인다.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거리에서, 종교생활에서 혹은 비즈니스 관계에서 만날 수 있는 필리피노들과 즐겁게 웃으며 맥주 한 잔과 함께 하루의 피로를 날려보자. 슬로바키아의 필리피노들이 한국인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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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OF

CROATIA 고풍스런 유럽의 정원, 오파티아 리예카만(Rijeka Bay)의 동쪽에 있는 오파티아는 아드리아해를 가운데 두고 리예카와 마주하고 있는 작은 도시인데 1844년에 리예카의 거부(巨富) Iginio Scarpar가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 는 여름별장인 안졸리나(Angiolina) 빌라를 건축하면서 휴양지로 유명해졌다. 여름에도 시원하고 겨울에도 평균 4.7도의 따뜻한 기후로, 과거에는 유럽의 왕과 귀족들이 이곳에 머물러 황제의 휴 양지로 알려져 있다. 음악가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가 41세때 몇주간 머무르면서 4번 교향곡을 이곳에서 탄생 시켰다. korean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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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Message

브라티슬라바를 기준으로 약 5시간 반정도면 오파티아에 도착할 수 있다. 가는 길이 지루할 지 모르지만, 산과 바다가 만나는 도시 오파티아에 도착하면 운전중의 피로는 모두 날아간다. 규모는 작지만 그래도 상점들이 모여 있는 곳이 존재한다. 좁은 보폭으로 차분히 거리 상점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낯선땅에서의 설레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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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WAVE FOOD HALLYU TOUR POP

KTO Hallyu Tour Photo & witten by Cindy Zimmer

The excitement begin If Sunday was our warm-up, “get to know each other” day, Monday was the day the fun truly started. Just looking at the schedule made me smile… it was a such a fun start to the tour. After meeting in the lobby of the Plaza and checking in with our lovely team leaders – Min Seon, you were super fun and friendly!! – we all headed off to board the tour bus that would take us all over Seoul to the magical places we visited for the next week. And we’re off So if you’ve been reading for a while, you probably know that I lived in Seoul for two years – 2007 and 2008. But I haven’t been back since and I missed Seoul – and my friends – terribly so this trip was a dream come true. I was super excited even before I saw the itinerary… Wow! I was just so excited to have to the chance to not only see Seoul again, but to see the vibrant city through the eyes of a tourist (it’s a completely different perspective than how I looked at it while I lived there). I was literally bouncing in my seat on the bus while we journeyed to our first stop of the day. Our first stop – The KTO Office The Korean Tourism Organization (KTO) was our first stop – it was time for our orientation and to learn more about this amazing trip we were on. We were ushered into a room and given a bag that contained our badge, some information for upcoming challenges, maps and other information. Jisoo, our tour manager told us a little more about the trip and introduced all the other wonderful staff. I really can’t say enough about how friendly and helpful everyone at the KTO w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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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ll then signed up for buzz Korea. Hmm… I wonder if I was the only person who was already a member? Now that we knew more about the game plan for the week and were ready & willing to share all the fun, it was time… to dance. ^^ Our second stop – DEF Dance School This was one of the elements I was most looking forward to. Oh, I knew I was going to suck but man, do I love dancing. I really, really do! (Why do you think I spent so much time in Hongdae when I lived in Korea?) Plus I knew it was would be super fun. I may not be able to follow choreography to save me life – remember I said I sucked? I can dance freestyle in a club but follow a routine and I have two left feet – but it was both extremely fun and a killer workout. (We were all quite sore the next day but it was worth it.) The instructors rocked and were super cute. After some brief introductions about the dance studio (they teach/ taught some K-pop stars there) and the instructors, we got down to business. Oh, I bet you want to know what dance we were learning – it was EXO’s Wolf. I’m not sure how long we practiced the 20-30 second segment of the dance but I’d suspect it was close to an hour and wow, are there some complicated moves in that dance (or at least complicated for me). I have a lot more respect for K-pop idols for doing all those dance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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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laugh but even though I wasn’t very good, I’m extremely proud that I lasted the entire lesson (not everyone did) AND I still remember it (I know because I did it just before I wrote this to check). I expected it to be fun and it totally exceeded my expectations. It rocked!!! So much fun! If you love K-pop and/or you like to dance and you’re in Seoul, I’d definitely recommend DEF Dance School. Even if you’re not in Seoul… find a local K-pop dance class. You’ll love it and get in shape. The third stop – Lunch Once our fabulous dancing lesson was finished we were whisked off to lunch and with a teeny bit of free time to explore the street. Our lunch was a lovely example of fusion food. The creamy tteokbokki was delicious, as was the chicken and I always love kimbap. We had a bit of fun trying to decide how to drink the melon slushie (there were four straws in the glass) but ultimately decided to pour it into smaller glasses. One of the best parts about lunch? Getting to know some of the other participants on the tour! We then broke into smaller groups to wander down the street to meet the bus – we had about 30 minutes to explore. Our fourth stop – Every-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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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 Korean Tourism Organizer head office in Seoul 02 / Learning about all the fun we are about to have 03 / Learning the dance to EXO’s Wolf 04 / Our tour manager, Jisoo, with the dance crew from DEF Dance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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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WAVE FOOD HALLYU TOUR POP

The SM lovers in the group were in heaven as our next stop was Everysing (the Apgujeong location). Everysing is a noraebang (private singing room/karaoke) owned by SM Entertainment. The second floor is a SM K-pop wonderland of merchandise – lots of cute stuff that several people on the tour took advantage of. And I’ll be honest with you, if it was a similar place filled with YG stuff I would have definitely bought some Big Bang merchandise. Oh yeah, I did that when shopping later in the week!. Big Bang is my K-pop weaknes, shush, don’t tell. After a few moments of shopping we moved up to the third floor to the noraebang which has every song ever released by SM. So if you’re an SM fan, this is the noraebang you want to visit (they have other locations too). I love going to noraebang with friends so this was a ton of fun. Plus, I recognized the location as a friend of mine used to live close by when I lived in Seoul. Our fifth stop – CUBE Café This stop was also neat as we walked past CUBE Entertainment and JYP Entertainment on the way to CUBE Café. Which is, of course, owned by CUBE Entertainment. We took some pictures and looked around while our team leaders got us some coffee – or in my case, a yummy iced black tea latte. Our sixth stop – Dinner I love Korean food and eat a lot of it. I even cook it (and teach the occasional Korean cooking class, no joke). So I didn’t expect to try anything new on this trip but I did! For dinner we went to Gwangjang Market and ate bindaetteok (thick Korean pizza/pancake like dish similar to pajeon) with makgeolli (a sweet milky rice wine) and dubu kimchi (, a tofu and kimchi dish with pork). I eat pajeon a lot but had never tried bindaetteok before (it’s heartier and more filling than pajeon). It was a lovely dinner and while I’m not a fan of makgeolli, it went with the rainy weather we were having. Our seventh stop – Gwangjang Market After dinner we had some free time to wander around the market. There was a little confusion about the 5,000won voucher we had to spend at the market but that was quickly worked out and off we went. It’s too bad we’d just finished dinner because there was tons of intere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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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 Lunch – yummy kimbap 02 / Lunch – melon slushie 03 / Mmm… I love tofu kimchi 04 / Inside CUBE Cafe 05 / Inside Everysing (the store portion)

food I could have bought but I ended up with lemonadein-a-bag (my new favorite summer drink) and gum (I love Korean gum). We all then walked back to the bus; full up on good food, new friends and new experiences. And it was just the first day… there were four more wonderful days to come! KTO Hallyu Tour – Day Two By the second day we were well on the way to forming lasting friendships and of course, having a lot of fun. I will always be extremely thankful to the Korean Tourism Organization (KTO) for the chance not only to go to Korea but also to meet all the lovely people on the trip – the other participants, the tour managers, and the KTO staff. Even though our schedule was a little daunting – 8:00-8:40 am to 10:00-10:30 pm – it was so packed with fun activities and great people that we hardly noticed the time. What did we do on Day Two… keep reading. Skin anniversary Day Two’s morning was the one aspect of the tour that I both dreaded (sorry) and was excited about at the same time. You see, we were schedule to go to Skinaniversary Beauty Town for makeup and a photo shoot. I was excited about the makeup part of the morning, especially after visiting Skinaniversary’s website… but the photo shoot, not so much. I’m way more comfortable behind the camera than in front of it. But I love makeup and skincare stuff – especially Korean products (about 2/3 of the stuff I use nowadays is Korean) – and I’d read & heard good things about Skinaniversary so my excitement for the morning mostly outweighed my nerves about the photo shoot… mostly. After a brief tour and introduction to Skinaniversary, we were led upstairs to the giant counter I saw on their website. Yay, so excited to see what they have to say about my skin. There were a dozen or more ladies on the other side of the counter waiting for us with these wands that would analyse our skin. But unfortunately, we were ushered through so quickly that I wasn’t able to read what it said about my skin on the screen (and I read fast) and we weren’t given a printout so I don’t actually know what the skin analysis said. Next step, makeup We were then taken to a room with some of Skinaniversary’s makeup. One of the ladies working there gave a quick makeup demo on one of the lovely memb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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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WAVE FOOD HALLYU TOUR POP

of my team, before turning us loose on the makeup. I’ll be honest with you, I was hoping (and expecting) to to have my makeup done not to do my own. Don’t get me wrong, there was some lovely makeup, I was just expecting something a little different. Speaking of pictures After we finished our makeup, we were taken one by one to the photo shoot which was in this cute little Hallyu teddy bear museum (inside Skinaniversary). I loved the Big Bang display! And of course, since we could pick which display we had our pictures taken in front of I picked Big Bang. ^^ I took a couple of pictures myself and one of the ever lovely and helpful KTO staff took some pictures of my during the photo shoot. Don’t worry, I won’t scare you with too many of the photos – some are really awkward looking – but the professional photographer did get a couple of decent ones despite my unphotogenic self. Free time We had some free time so we got to know each other, used the free nail polish (purple for me, of course), and took some pictures with Skinaniversary’s trick art. There was a lot to do at Skinaniversary other than just makeup and skincare. I was impressed with the various things we could do all in one place. Lunch And of course, they fed us again! We were so well fed on the tour that I didn’t get a chance to snack much. Today’s menu was bibimbap! Always a good dish for lunch and it was made just a little more fun because I got to show Chloe, a lovely girl from England, how to make it. I adopted her as my “dongsaeng” for the trip. And then it was time to change gears and head back to Seoul – through a crazy thunderstorm – to our next stop and some traditional Korean culture. Korea House Korea House is the perfect place for foreigners to learn a little bit about traditional Korean culture. We had the chance to learn and make two traditional Korean court dishes, try on some hanbok and practice our Hangul writing. I loved the cooking part – hmm… need to get one of those steamer baskets so I can make one of the dishes again. After a brief introduction to Korean food, we were given the ingredients to make two delicious traditional dishes along with some help from the friendly chefs teac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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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 Namdaemun in the rain – taken from the bus 02 / Preparing the food 03 / Aren’t we pretty 04 / Looking down one of the streets at Bukchon Hanok Village


us. I was impressed at how quick and easy both dishes were to make. And tasty too! (We got to eat our creations. ) Then it was off to practice our Hangul before trying on some beautiful hanbok and taking some more pictures. So pretty (the dress I mean) but hot in the sunshine. Bukchon Traditional Village And our journey into Korean traditional culture continued with a wonderful, if quick, tour of Bukchon Traditional Village. I’d been there before, of course, when I lived in Korea but it was amazing to see it through the eyes of our tour guide. I ended up learning so much. Our tour guide for Bukchon Traditional Village was a gentleman about my parent’s age who was an absolute fountain of information about the neighbourhood. And of course, I love the architecture. I have a thing for traditional Korean roofs – not sure why – but I always end up with a ton of pictures of them and this time was no different. It was an absolute joy of a walk, even with the heat (and boy, was it hot). Dinner Dinner was at a lovely Italian restaurant – very delicious food and a lovely vibe – that would be a great place for a date. Loved the black bread and the pasta. The seafood pizza was also a hit.

Jump Other than my teeny disappointment with Skinaniversary, it was a perfect day. I love learning new recipes and of course, I always love learning more about Korean traditional culture and history. But Jump was definitely my favourite part of the day! If you’re in Seoul, even for a short time, go see it! Fantastic, amazing, funny, interactive, engaging, cute… it was a show that I recommend hands down. Or rather two thumbs up! For those that don’t know, Jump is a non-verbal show. Well, there is some talking but you don’t need to understand Korean to follow the story. It’s a combination of theatre, taekwondo and dance – basically a funny play with cool taekwondo moves and choreography. Love, love, love it! Plus now is the perfect time to see it because Korea has a festival on during the moth of September that features all of the great shows you can see – Korea in Motion. And that was Day Two! Wasn’t it packed with excitement!?! Have you done any of the things I did in Day Two? Would you like to? Leave a comment below and let us 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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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WAVE POP FOOD HALLYU TOUR Korean FOOD

Chicken Dishes Here are the two leading chicken in Korea. A favorite dish that Koreans have called Dakgaejang(Korean Spicy Chicken Soup) and Samgyetang(Ginseng Chicken Soup).

Dakgaejang (Korean Spicy Chicken Soup) A soul food for the Korean, Dakgaejang I introduce Korean’s soul food, Dakgaejang(Korean Spicy Chicken Soup) for this month. In fact, Dakgaejang is the favorite food for Yeongnam provence peoples in Korea, which it was made with chicken rather than beef of Yukgaejang(Hot spicy beef soup. It is a spicy, soup-like Korean dish made from shredded beef with scallions and other ingredients). Also, it considered a healthy food and is popular thanks to abundance of nutritional. So, many Korean eats Dakgaejang when they feel tired. Historically, chicken was the most breeding animal in the Josun dynasty(ancient Korea’s name), so it can be assumed that the Korean often ate Dakgaejang. In other words, we can says that it is not just delicious food but it makes Korean reminiscing with hot & thick soup. Yes, Dakgaejang is the real soul food for Korean. These days, Dakgaejang becomes the national dish of all kinds all year. <Recipes for cooking Dakgaejang> Main ingredients : 4 or 5 pieces of chicken legs(500g) Sub ingredients : 10 glasses of water, 10 pie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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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oul food for the Korean, Dakgae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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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 garlics, crushed ginger 5g, 2 pieces of large green onion(10cm), oyster mushroom 200g, 1 egg, crushed garlic 1T, Soy sauce 2 1/2T, salt 1t, sesame oil 1/2 t Sauce ingredients : pepper powder 1T, Soy sauce 1/2T, sesame oil 1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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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cook> Put prepared chicken legs, water, garlic, ginger, 1 piece of large green onion to fan. Boil it in 20 minutes for making stock. And use a sifter for eliminating impurity of stock. Cut a prepared large green onion by 3cm. Pick out all materials except chicken legs on the stock. Cool down cooked chickens, remove chicken skin. Cut meat off the bones and tear the meat. Marinade the meat with sauce Put marinade chicken meat, oyster mushroom into the pan with stock Put crushed garlic, soy sauce into the pan, boil it. Turn off the gas ring, put beaten egg. And boil it again in 4 minu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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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WAVE POP FOOD HALLYU TOUR

Samgyetang(Ginseng Chicken Soup) The health food for Korean, Samgyetang Again, we bring you Samgyetang(Ginseng Chicken Soup). In Korea, people have designated certain days to eat samgeytang in order to supplement hydration and energy in summer. Samgyetang is Korean chicken boiled with ginseng, milk yatch root, dates and etc for a long time and has been the best health food for more than 500 years as it is just as affective as any other herbal medicine. During the summer, blood circulation is more concentrated under the skin in order to prevent increasing body temperature, which could cause less blood circulation through stomach and muscles causing inner body temperature to drop. Chicken and ginseng carries warm element that can boost blood circulation where you can lose inner body temperature and provides healthy protein during summer. These days many people diversify Samgeytang by adding abalon, wild ginseng and perlilla to add more roasted and create various flav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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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ealth food for Korean, Samgye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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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ipe> -Ingredients(2 or 3 servings)Main ingredient: 1 whole Korean Chicken Condiment ingredient: one ginseng, 6 cloves of garlic, 5 dates, 10g of milk yatch root, 1 green onion (5cm), one scoop of pine nuts, quarter cup of rice, salt and pepper , 1L or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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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cook> Remove tail, neck and the tip of wings where are mostly fat. Then rinse the whole chicken in cold water. Rinse the rice then leave it in clean water for an hour then drain the water. Dry ginseng gently after washing it. Peel garlic. Wipe the water off of dates thoroughly. Slice green onions. From the tailside, put rice inside of the chicken. Then cross the legs over the body, tie them with cooking thread. Make sure to fix the legs to the body. Bring water to boil then add ginseng, garlic, milk yatch roots then let it boil Once the scent of ingredients is getting strong, put the chicken and dates in the pot. Remove foam while boiling chicken. Let everything boil for 40 min. When the chicken is soft enough to be poked through with a stick and the broth has milky color, it’s ready to serve. Garnish it with green onion and pine nuts or other garnish according to your liking. Adjust the taste with salt and pepper. <Chef’s tip!> -In order to get rid of unpleasant smell, use sissors to cut tail areas and make sure to put chicken in when condiment vegitables are boiled. -Some uses jasmin rice (fragnance rice) for those who doesn’t like the texture of sticky rice but traditionally Samgeytang uses sticky rice. -Abalone, wild ginseng and other herbal medicine can be added to increase nutrition value and flavor. -You can start with cutting the belly open with chopstick to let the rice out to mix with br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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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ibutor, Angela YK Kim She is a food journalist of Digital Chosun Newspaper. Now, she works as a member of Korea Tourism Organization’s Korea food team and appears on various media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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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파일

Kpop Festival 2015 in bratislava

슬로바키아의 모든 K POP마니아들의 바램대로 지난 5월9일에 슬로바키아 최 초의 K POP 페스티벌이 브라티슬라바의 Petrzalk에서 열렸다. K POP이라는 공통된 취미를 위한 모든 이들을 위해 DJ Ondro는 이 멋진 기획 을 준비하였고, 지난 몇 년간 K pop party를 거쳐 드디어 올해 K POP 페스티벌 을 개최하였다. 모든 참가자들은 한국과 K POP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고, 한국영화, 플래쉬 몹, 노래방, 댄싱게임 PUMP, 한국산 먹거리를 즐겼다. 대부분이 슬로바키아인 들이었지만, 헝가리, 체코, 독일에서도 적지 않은 마니아들이 참석했다. 속된말로 지네들이 좋아해서 벌이는 행사이지만, 이 정도로 한국적인 것들이 다양하게 준비된 것에 대해 미안함과 감사함이 공존된 마음이었다. 저마다 노 래방에서 흘러나오는 한국음악들을 즐기면서, 프로젝트 빔으로 한국영화를 즐 긴다. 한국과자를 먹으면서 PUMP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며, 한국노래에 맞춰 갑자기 플래쉬몹 이벤트를 벌인다. 이전에 벌어졌던 K POP 파티보다는 한층 준비된 행사였기에,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 아쉽다. 크진 않지만, 슬로바키아 한인회와 서울플라자에서도 후원을 했다. 이것으로써 위로를 삼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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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of the article: LinaKei Photos: Slavo Mir, Dušan Varga Photography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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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vý rok jediného festivalu kpopu v Bratislave! Kpop Day. Mnoho fanúšikov kpopu si želalo akciu akou je táto. Slovenský DJ Ondro, ktorý hrá kpop na rôznych udalostiach, zorganizoval prvý kpopový festival na Slovenku vôbec. Bola to skvelá akcia, kde fanúšikovia kpopu strávili celý den s kamarátmi s rovnakými zá�ubami. Prvá vec, ktorú ste si mohli všimnút po príchode na festival, bol malý lístocek, ktorý ste dostali od organizátorov. Najskôr ste sa mohli cudovat, co to je, no usmiali ste sa, hned ako ste si všili, že lístocky sú k tombole, kde môžete vyhrat zaujímavé ceny. Bola to prvá úsmevná vec, pretože takéto lístocky sa nikde nedostávajú zadarmo. Nebol by to kpopový festival, kebyže tam nenájdete Pump It Up presne pred vami, kde ste mohli strávit hodiny potenia sa na kórejských pesnickách. Malý obchodík, pre všetkých návštevníkov s kpopovými vecickami taktiež nechýbal. Ak ste boli hladní a prišli vcas, mohli ste si ukradnút pár pagácikov. Dokonca kórejské cukríky boli zadarmo a co je lepšie pre skupinu študentov ako cukríky zadarmo? Ak ste mali náladu si zakricat... myslím zaspievat, mali ste dve miestnosti na výber, kam ste si mohli íst zahrat karaoke. Iba s kórejskými pesnickami. Bolo to úžasné ako vždy, spievat v kórejcine a nebyt schopný rapovat, zatiai co ste cítali hangul na obrazovke. Preco všetky kpopové pesnicky obsahujú rapovú cast?

01 / Dancing groups 02 / NOREBANG(KARAOKE) 03 / DJ Ondro 04 / Kpop Goodies 05 / N (Main Dancer of Desir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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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 ste chceli prezentoval svoje umelecké schopnosti, presne pre Vás bola pripravená stena na kreslenie. Bohužial, nie som zru�ná v tomto druhu umenia, ale na stene boli naozaj ve�mi pekné kreácie. Prvá najväcšia atrakcia bol workshop formou flashmobu. Všetci ludia strávili jednu hodinu ucením sa choreografií, ktoré na vecer predviedli pred kamerou. ludovali by ste sa, kolko skvelých tanecníkov máme tu na Slovensku. Pre mna, ten najväcší bod festivalu bola kpop showcase, kde tanecné skupiny vystupovali ich pripravené šou. Publikum kricalo a podporovalo, co nás velmi potešilo. Vela dobrých skupín vystupovalo a nikto nebol sklamaný. Som velmi šastná, že aj v tejto malej krajine sa dejú velké veci. Ak ste mali trochu volného nasu, mohli ste ho strávil hraním hier s vašimi kamarátmi, ktoré boli volne prístupné. Kpop kvíz mal pozoruhodnú úcast. ludia museli zodpovedat otázky o kpope, ktoré neboli zrovna najlahšie podla môjho názoru. Bojovali aby vyhrali ceny. Mnoho cien bolo odovzdaných v tombole, ktorá sa konala po showcase. Dokonca tri štastlivé skupiny vyhrali nejakú tu elektroniku. Gratulujem. Koniec dla bol sprevádzaný s kpop párty. ludia si vytancovali ich duše k únave. DJ Ondro vie vždy zabavit ludí, ktorí prúdu na jeho úžasné, pestrofarebné párty. Dokonca tam rozhadzoval dareky do davu. Bolo lažké chytit si tricko s kpopovým motívom. A dokonca ak sa vám to podarilo, museli ste bojovat a okamžite opusti� dav aby ste si zachránili svoj nový kpopový prírastok. Áno, mám to odskúšané. Ondro bol so svojím festivalom, ktorý organizoval prvý krát spokojný, za co môžeme byt velmi radi. Zanechal nám taktiež pár slov: „V prvom rade chcem podakovat všetkým návštevníkom co prišli a snád ste sa zabavili a pásilo sa vám. Prišlo Vás nakoniec okolo 180 co je úplne super. Ešte raz dakujem partnerom za spoluprácu, dakujem organizátorovi a staffákom z podobných festivalov za pomoc a taktiež mojím staffákom. Všetkým skupinám co ste boli vystupoval. Boli ste úplne super. Nakoniec všetkým ostatným, co sa podielali na tomto super dni, ešte raz velká vdaka. Hádam že bude naša spolupráca aj budúci rok a stretneme sa opä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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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rst year of the only festival of Kpop in Bratislava! Kpop Day. Many fans of kpop wished for an event like this. Slovak DJ Ondro, who plays kpop on various events, organized first kpop festival in Slovakia ever. It was a wonderful event, where fans of kpop could spend the whole day with their friends with same hobbies. First thing you could notice when you entered was the small ticket organizers gave you. You could wonder what is it, but you smiled after you knew that it’s ticker for tombola, where you can win interesting prizes. It was the first smile making thing, because I never had ticket like this for free. It wouldn’t be kpop festival, if there wasn’t korean game Pump It Up exactly in front of you, where you could spend hours of sweating on korean songs. Small shop, for all the attenders with kpop merchandise wasn’t missing. If you was hungry and came at the time, you could steal some pieces of oilcakes. Even korean candies was for free, and what is better for bunch of students than free candies? If you had the mood for creaming... I mean singing, you had two rooms to decide, where to go to play karaoke. Korean songs only. It was amazing as always, to sing in Korean and wasn’t able to rap while reading hangul. Why all the kpop songs includes a rap p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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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you wanted to presentate your artistic skills, the art wall was there exactly for you. Unfortunately, I’m not skilled in this kind of art, but there were very nice creations painted on the wall. The first bigger attraction was flasmob workshop. All the people spent one hour learning choreographies, which danced after at the evening and it was all recorded. You would wonder, how many good dancers we have here in Slovakia. For me, the main point of the festival was kpop showcase, where dancing cover groups performed their prepared shows. The audience were loud and cheering and we enjoyed it a lot. Many good groups performed and nobody was dissapointed. I’m really very happy, that even here in this small country, big things are happening. If you had some free time, you could spend it by playing table games with your friends, which were there free to play. Kpop quiz had a praiseworthy attention. People had to answer questions about kpop, which weren’t the easiest one in my opinion. They struggled a lot to win another prizes. Many prizes were given in tombola after the showcase. Even three lucky groups won some electronics. Congratulations. The end of the day was followed with kpop party. People danced their souls to exhaustion. DJ Ondro always knows how to entertain people who came to his wonderful, colorful party. Even there he throwed some goodies to the crowd. It was hard to catch some t-shirt with kpop motive. Even when you did, you had to struggle and leave the crowd immediately to save your new kpop good. Yes, I experienced it. Ondro is satisfied with his festival, which he organized for first time. We are really thankful. He left few words: „In first, I want to thank to all the attenders, who came and I hope you enjoyed this day. The final number of attender is 180 what is really great number. I want to thank to partners for cooperation, to organizers and staffs of another festivals and also my staff. To all groups which performed. You were really great. And in the end, to all others who helped me, really thank you. I hope we will cooperate together again next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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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ANIX Koanix technology group

모두에게 도움이 되겠습니다

Koanix group s.r.o. / Trnava, Slovakia Repub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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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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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소년 합창단의 작은 이야기, 그리고, 그 곳의 한국인들...

Wiener Sängerknaben, Vienna Boys' Choir 빈소년 합창단. 이런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 한국에서는 그저 남의 나라 이야기, 나와는 상관없는 인생이라고 여겼을지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 주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더 이상 남의 나라이야기로 여겨질 만큼의 거리감은 아니다. 또한 이곳에는 파란 눈의 소년들만 있는 것이 아닌 우리 대한민국의 어린 학생들과 한국인 지휘자가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조금은 낯설었다. 빈소년 합창단은 비엔나 출신의 소년들로 구성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어떠한 사연이 있기에 이렇게 특이한 인생을 살고 있나? 하는 부러움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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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빈소년합창단 의 이름은 당연히 알고 있지 않을까 한다. 빈소년합창단(Wiener Sangerknaben)은 비엔나의 자랑 일 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의 최고 수출상품 중의 하나이 다. 또한, 명실공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리고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소년합창단이다. 가장 오랜 역사의 소년합 창단일 뿐만 아니라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는 소년 합창단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세계 각국을 열심히 돌아다 니면서 연주회를 열어 국위선양은 물론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한국에도 여러 차례 방문을 했고, 성공적인 공연을 했 다. 오스트리아 입장에서는 관광산업과 함께 효자 노릇을 하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우리는 빈소년합창단이 하나인줄 알지만 실은 4개의 팀으 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네 팀 중 한 팀 혹은 두 팀은 본부인 비엔나에 머물러 있고, 다른 두 세 팀은 그저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세계를 돌아다니며 연주회를 갖는다.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전 세계를 구석구석 누빈다. 저 북방 알라스카, 아이슬랜드 부 터 태평양의 한가운데의 산호섬에 이르기까지 부지런히 찾 아가서 노래를 부른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을 가장 많이 방 문하고 있다. 빈소년합창단은 10세 ~ 14세의 소년들의 4개의 별개 팀 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이름이 그럴듯하다. 오스트리 아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들의 이름을 붙였다. 이름을 보 자면 브루크너 합창단, 하이든 합창단, 모차르트 합창단, 슈 베르트 합창단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들 4개 합창 단은 1년에 모두 약 3백 여회 정도의 연주를 하며 관객들을 숫자로 표현하면 약 50만명 이상으로 집계가 된다. 그리고, 각 합창단은 1년에 9-11주의 순회연주회를 갖는다. 빈소년합창단의 역사는 5백 년이 넘는다. 세계에서 그만 한 역사를 지닌 합창단, 특히 소년합창단은 찾아보기 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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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소년합창단은 1998년에 5백주년을 기념하였으며 2015년 올해 517년 주년을 기록한다. 빈소년합창단은 일찍이 1498년 7월 7일에 신성로마제 국의 황제인 합스부르크의 막시밀리안 1세가 설립했다. 1498년이라고 하면 우리나라는 연산군 시대로서 무오사화 가 일어났던 해이다. 신진사류와 훈구파의 정치싸움이 한창 이었던 조선시대와 굳이 비교는 하고 싶지 않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당시 인스부르크에 있다가 비엔 나로 궁정을 옮긴 막시밀리안 황제는 소년합창단을 구성하 여 호프카펠레(Hofkapelle: 궁정오케스트라)의 한 팀으로 활동하도록 했다. 막시밀리안 1세 때에는 합창단의 규모가 상당히 작았다. 막시밀리안 황제는 합창단을 베이스 2명과 보이스 소프라노 6명으로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그 후 합창 단의 인원은 조금 더 보강되어 14명에서 20명까지 늘어났 다. 합창단의 중심이 되는 역할은 궁정교회의 미사에서 성 가를 부르는 것이었는데, 그러한 전통이 남아서인지 지금도 빈소년합창단은 매 주일마다 호프부르크 궁전에 있는 궁정 교회(부르크카펠레 또는 호프카펠레)에서 진행되는 미사 에 참가하여 성가를 부른다. 막시밀리안(1459-1519) 황제가 교회 성가대에 어린 소 년들을 포함해야겠다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 것은 순전히 그의 부인인 부르군디 왕국의 ‘마리아’의 영향 때문이라 고 본다. 또한 교회음악을 개혁하고자 하는 막시밀리안 황 제의 의도도 반영되었다고도 본다. 부르군디는 오늘날 프랑 스 북부과 네덜란드 일대에 있었던 작은 왕국이었다. 부르군디의 마리아(1457-1482)는 아버지 국왕이 세상 을 떠나자 나라를 물려 받았다. 그러다가 신성로마제국 황 제인 합스부르크의 막시밀리안 1세와 결혼하였다. 합스부 르크의 막시밀리안 황제는 부르군디의 마리아와 결혼함으


빈소년합창단은 5백년이 넘는 연륜을 기록하면서 수많 은 뛰어난 음악인들을 배출하였다. 작곡가로서는 야코부스 갈루스(Jacobus Gallus), 프란츠 슈베르트, 칼 첼러(Karl Zeller) 등이 빈소년합창단 출신이다. 위대한 지휘자가 된 인물로는 한스 리히터(Hans Richter), 펠릭스 모틀(Felix Mottl), 게오르그 틴트너(Georg Tintner), 클레멘스 크라 우스(Clemens Krauss)등이 있다. 성악가로 진출한 단원 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아서 일일이 적을 수 없을 정도이다. 다만, 한마디만 더 한다면 하이든 형제(요제프, 미하엘)가 슈테판성당의 성가대원으로 활동하고 있을 때 지휘자였던 게오르그 로이터(Georg Reuter)가 궁정소년합창단(빈소 년합창단의 전신)의 지휘도 겸하고 있었기 때문에 간혹 호 프부르크 궁전에 가서 노래를 부른 일도 있다. 여기에 수세기 동안 빈소년합창단을 위해서 일을 했던 작곡가들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대표적인 이름들 만 내세워보면, 프랑스 플레미쉬 작곡가인 하인리히 이삭 (Heinrich Isaac: 1450-1517), 오스트리아 작곡가인 파 울 호프하이머(Paul Hofhaimer: 1459-1537), 보헤미 아 출신의 하인리히 이그나즈 프란츠 비버(Heinrich Ignaz Franz Biber: 1644-1704), 오스트리아의 요한 요제프 푹 스(Johann Joseph Fux: 1660-1741), 이탈리아의 바로 크 작곡가인 안토니오 칼다라(Antonio Caldara: 16701736), 개혁오페라를 주도한 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룩 (1714-1787), 모차르트와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이탈 리아 출신의 안토니오 살리에리(Antonio Salieri: 17501825),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 프 란츠 슈베르트(1797-1828), 안톤 브루크너(Anton Bruckner: 1824-18967) 등이다.

로서 일순간에 부르군디까지 관할하게 되어 권세와 부유함 이 더욱 높아졌다. 마리아가 얼마나 재산이 많았느냐 하면 그의 별명이 '부자 마리아'(Maria the Rich)인 것으로도 충 분히 설명이 된다.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리아가 부 르군디에 있을 때에 부르군디 궁전에서는 이미 소년들로 합창단을 구성하여 무슨 행사 때마다 노래를 부르게 했다 는 것을 설명코자 함이다. 그리하여 마리아의 영향을 받은 막시밀리안 황제도 기왕이면 비엔나에서도 소년들을 합창 단원으로 기용하여 궁정의 중요한 행사 때 또는 교회에서 의 미사에서 노래를 부르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실천에 옮 겼던 것이다. 그로부터 궁정소년합창단(호프쟁거크나벤: 비엔나소년합 창단의 전신)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찬란한 왕관을 더욱 빛 나게 해주는 보석이 되었다.

빈소년합창단은 초기에 궁정소년합창단(호프쟁거크나벤: Hofsangerknaben)이라고 불렀다. 그러다가 1918년 1차 대전의 여파로 합스부르크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몰락하고 오스트리아 공화국이 탄생하자 호프카펠레와 호 프쟁거크나벤은 해체되었다. 소년들은 모두 집으로 돌려보 냈다. 그러자 한때 호프카펠레의 책임을 맡았던 요제프 슈 니트(Josef Schnitt) 신부가 1920년 초에 합창단을 재편 성하고 명칭도 비너 쟁거크나벤(Wiener Sangerknaben: 빈소년합창단)으로 바꾸고는 새 출발을 모색하였다. 요제프 슈니트 신부는 당국의 지원이 없기 때문에 개인 경비를 털어서 소년합창단을 운영했다. 그리고 소년합창단 의 유니폼도 새로 바꾸었다. 과거에는 제국주의 사관생도 의 복장에 단검을 차도록 했었다. 요제프 슈니트 신부는 흰 색과 파란색의 세일러 복장을 택하였다. 사방에 바다라고 는 찾아볼래야 볼 수 없는 오스트리아에서 무슨 세일러의 복장이냐고 말하겠지만 당시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크로아티아서부와 이탈리아 동부의 아드리아해를 장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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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었으며 아드리하해의 트리에스테(현재의 이탈리아) 에 상당한 규모의 해군기지를 가지고 있었음을 생각해 보 면 수긍이 가는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세일러복은 당시 비 엔나 상류층 아이들의 표준복장이었다. 오늘날 신입 단원에 게 전통의 세일러복을 수여하는 것은 빈소년합창단의 중요 한 의식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세일러복 상의의 가슴에는 오스트리아 엠블렘이 부착되어 진다. 그런 전통은 미국의 월트디즈니의 제안에 의한 것이었다. 월트디즈니는 1961년에 Almost Angel이 라는 빈소년합창단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했다. 영화 는 아우가르텐 궁전에서 촬영되었고, 그때 디즈니사는 빈소 년합창단이 오스트리아의 국보와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단 원들의 유니폼에 오스트리아의 엠블렘을 붙이자고 제안하 였다. 빈소년합창단이 비엔나의 아우가르텐 궁전에 본부를 정 한 것은 1948년의 일이었다. 빈소년합창단은 단원들의 수 가 100 명에 이르게 되자 일반 아이들과 마찬가지의 학교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단원들에 대한 정규적인 학 교 교육은 사실 오래 전부터 실시되어 온 것이지만 이번에 는 아우가르텐 궁전에 유치원으로부터 중등학교에 해당하 는 교육기관을 설치하여 단원들의 정상 교육에 치중키로 했다. 물론, 단원들은 막대한 시간을 순회연주에 기여해야 하며 또한 연주여행을 가지 않는다고 해도 본부에서 연습 을 하고 준비를 하며 여가시간을 갖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 므로 그런 모든 점을 감안하여 커리큘럼을 작성하고 있다. 그러면 단원들은 어떻게 선발하고 있을까? 기본적인 방침은 ‘자원하면 검토하여 선발한다’ 이다. 합창단으로 직접 전화를 하거나, 메일로 연락을 한다거나, 혹은 자신의 녹음파일과 함께 합창단 측과 접촉을 해야 한 다. 가끔은 해외 투어중인 합창단의 수석지휘자로부터 직접 오디션을 보기도 한다. 초기에는 오직 10세에서 14세의 소년들을 대상으로 했 다. 하지만, 최근에는 7세 또는 8세에 예비단원으로서 준비 과정을 거치며 9세가 되면 음악적 테스트를 통하여 후보자 를 선정하고 이어 1년간의 훈련을 통하여 최종 단원으로 선 발된다. 마지막 1년의 기간 중에는 노래를 정말 훌륭하게 부를 줄 알아야 하며 아울러 다른 단원들과 공동생활을 충 분히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다가 변 성기가 되어 더 이상 소프라노와 (보이)알토의 소리를 내 기가 어렵게 되면 합창단을 나가야 한다. 다만, 희망자에 한 하여 합창단원으로는 활동하지 않지만 고등학교를 들어가 기 위한 교육은 계속 받을 수 있다. 그러면 아우가르텐에 계 속 머무를 수 있다. 단원들의 교육과정 중에는 외국어가 필수이며 악기도 하 나 이상은 연주할 수 있는 교육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드 라마와 무대에 대한 훈련도 받는다. 단원들은 하루에 두 시 간 이상씩 리허설을 갖는다. 가족과의 면회는 주말에만 가 능하다. 아우가르텐은 학생들을 위해 스케이트장과 수영장 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여름에는 티롤의 알프스 산록에 있는 학교에 가서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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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년합창단의 단원이 되면 연주여행을 많이 다녀야 한 다. 세계의 곳곳을 여행할 수 있다. 그것도 하나의 특권이 라면 특권이다. 비엔나소년합창단이 처음으로 해외 연주회 를 가진 것은 1932년이었다. 요제프 슈니트 신부의 지도 로 유럽의 몇몇 도시에서 연주회를 가진 것이었다. 어느 때 는 장기간의 연주여행을 떠날 경우도 있다. 빈소년합창단 은 1932년 이래 미국에만 50여회의 연주여행을 갔다. 아 무 때든지 체크해 보면 네 합창단 중에서 두 합창단은 항상 연주여행을 나가고 없다. 최장으로는 3개월까지 비엔나에 서 떠나 있을 때도 있다. 어느 경우이든 연주여행에서는 개 인행동이 철저하게 규제되고 있다고 한다. 모두들 팀으로서 행동해야 한다. 만일 연주여행 기간 중에 변성이 되면 합창 단에서 탈퇴해야 할 정도로 엄격하게 팀이 우선시 된다. 소년들은 여행을 하고 노래를 부르며 단체행동을 한다. 이 들은 오스트리아에서 특별한 존재들이다. 그런데 갑자기 일 반 소년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단 원들의 이름을 부를 때에는 성을 부르지 않고 이름만 부르


도록 하고 있다. 자기들이 스타라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하 기 위해서라고 한다. 빈소년합창단이 매주 일요일에 호프부르크 궁전에 있는 궁정교회(부르크카펠레 또는 호프카펠레)에서 미사를 돕 기 위해 성가를 부르는 것은 1498년 이래의 전통이다. 오 늘날 궁정교회에서의 빈소년합창단의 노래는 비엔나 관광 의 필수코스가 되어 있다. 세계최고의 소년합창단의 노래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 궁정교회에 가서 미 사에 참여하더라도 빈소년합창단의 모습은 보기가 어렵다. 교회 뒤편 윗 층의 오르간 있는 곳에서 노래를 부르기 때문 에 모습을 볼 수가 없다. 그래서 근자에는 제단이 있는 곳 에 대형 모니터를 설치하여 오르간이 있는 곳에서 노래 부 르는 모습을 화면으로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교회 당국 은 그것을 별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 관광객들이 상 당수인 회중들이 미사에는 생각이 없고 빈소년합창단의 노 래에만 정신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1978년에 궁정 교회에서의 노래가 금지된 일이 있었다. 합창단에서 제명된 어떤 소년의 부모가 합창단 당국이 오스트리아 아동노동법 을 위반했다고 문제를 제기하여 사회적으로 큰 스캔들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 부모는 심지어 자기들의 아이가 합 창단에서 성적으로 학대를 받았다고까지 주장했었다. 사태 는 평온하게 되었지만 그로 인하여 비엔나소년합창단의 이 미지가 손상되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그러한 와중에 서 합창단은 궁정교회의 미사에 참여하지 않았던 일이 있 었다. 1990년대 후반에 들어와서 빈소년합창단에는 잔잔한 변 화의 물결이 일어났다. 우선 예술감독을 여성이 맡았다. 아

네스 그로스만(Agnes Grossmann)여사였다. 아네스 그로 스만 여사는 1997년부터 몇 가지 변화를 시도하였다. 우선 연주여행을 되도록이면 축소하는 것이었다. 대신, 아이들에 대한 학교 공부를 강화하였다. 레퍼토리에서는 현대 작곡가 들의 작품을 추가하였다. 과거에는 하이든, 모차르트, 슈베 르트, 베토벤, 요한 슈트라우스 등의 고전적인 음악을 하이 라이트로 삼았었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 변화는 1998년부 터 소녀 단원들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소녀단원 이라니? 그것은 빈소년합창단의 5백년 역사에 있어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여자 아이들 단원은 없다. 또한 아네스 그로스만 감독은 비엔나에서의 콘서트에만 치 중하는 별도의 어린이합창단을 만든다는 계획도 추진하였 다. 그러나 아직 성사되지는 않았다. 2001년부터는 제랄 드 비르트(Gerald Wirth)가 예술감독으로 임명되었다. 빈 소년합창단은 21세기에 들어와서 또 다른 변화를 감당해야 했다. 비엔나 국립오페라극장(슈타츠오퍼)이 새로운 어린 이합창단을 구성한 것이다. 빈소년합창단은 과거로부터 비 엔나 슈타츠오퍼에서 어린이들이 나오는 오페라를 공연할 때에는 의례 출연하였다. 특히 하이든이나 모차르트의 오페 라에서는 당연했다. 그런데 슈타츠오퍼로서는 빈소년합창단이 너무 자주 연 주여행을 가기 때문에 이들의 출연을 주선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보니 무대연습이 충분치 못할 경우가 있었 다. 가장 큰 문제는 여자 아이들의 출연은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슈타츠오퍼는 아무래도 별도의 어 린이(소년소녀)합창단을 가지는 것이 신상에 좋다고 생각 했던 것이다. 빈소년합창단으로서는 라이벌이 생긴 셈이었 다. 슈타츠오퍼는 자체 어린이합창단의 학교 교육을 위해 별도의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비엔나소년합창단에 속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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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의 일부는 아우가르텐의 학교보다는 슈타츠오퍼의 학교를 더 선호하고 있다. 교육 분위기가 더 자유스럽기 때 문이다. 게다가 슈타츠오퍼의 어린이합창단원들은 오페라 출연료를 직접 받는다. 빈소년합창단에 있으면 출연료를 개 인적으로 받는 일은 없다. 한편, 사람들은 빈소년합창단이 좀 더 현대화되어야 한다 는 얘기를 하곤 했다. 레퍼토리에서 현대음악을 좀 더 배 려해야 한다는 견해였다. 합창단은 자체 이미지를 업데이 트할 필요가 생겼다. 팝음악을 부르고 음반으로 취입도 했 다. 아이들이 전통적으로 가만히 서서 노래 부르지 않고 춤 (율동)을 추면서 노래를 부르는 노력도 기울였다. 그리고 1920년대부터 입어왔던 전통적인 세일러복도 개량하여 좀 더 친숙하고 편하게 만들었다.

2012년에 놀라운 변화가 있었다. 빈소년합창단의 5백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여성 지휘자가 생긴 것이다. 그것도 아 시아인이었다. 그리고 그 아시아 여성은 바로 한국인이었 다. 바로 김보미 지휘자였다. 그녀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독일로 와서 레겐스부르크의 대학교에서 가톨릭교회음악 및 음악 교육을 공부했다. 비엔나 음대(공연예술 및 음악대학교)에 서 음악박사과정도 공부했다. 그러한 그가 빈소년합창단의 지휘자(음악감독)로 임명된 것이다. 빈소년합창단에 관심이 있었던 모든 이들이 놀랐다. 김보 미 지휘자는 빈소년합창단 네 개의 합창단 중의 하나인 모 차르트 합창단의 상임지휘자로 활약하고 있다. 25명 단원 들을 음악적으로나 단체생활에 있어서나 리더로서의 책임 을 지고 있다. 김보미는 2010년 루체른에서 아놀드 쇤버그 합창단을 지휘한 경력이 있다.

빈소년합창단의 한국인 빈소년합창단 최초의 한국인 단원 조윤상 학생(15)

가곡 ‘별’과 동요 ‘윷놀이’를 불렀는데, 저를 좋게 보 셨는지 그 해 8월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에서 열리는 빈 소년 합창단의 4주 캠프에 초대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지요.

합창단에서의 적응과 생활은 어떠했는지? 빈소년합창단의 최초 한국인 단원 조윤상 학생을 만난 것 은 비엔나 시내의 한국인 가정집이었다. 180센티가 되어 보이는 커다란 체구에 어른스러운 말투 의 소유자가, 이제 겨우 만15세(한국나이 17세) 소년이란 게 믿겨 지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초등학교 5학년 때부 터 이 머나먼 나라에 부모와 떨어져 생활을 해 온 터라, 자 연스레 자립적인 행동이 몸에 베어 있어 보인다. 현재는 빈소년합창단을 생활을 마친 후, ORG der Wiener Sangerknaben(빈소년합창단 음악고등학교)에서 성악 전공을 하는 고등학교으로 재학중이다. 여느 학생과 마찬가지로 진로에 대해 항상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듯이 보이는 조윤상군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떻게 빈소년합창단과 인연이 되었는지? 2010년 1월, 우연히 시청한 SBS ‘스타킹’ 재방송을 시 청했습니다. 거기에 빈 소년 합창단이 나왔고, 저는 엄청난 동경심을 느꼈죠. 바로 아버지께 “빈 소년 합창단에 들어 가고 싶다”고 했죠. 당시 저는 교내 합창대회에서 1등을 했던 경험도 있었고, 평소에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었습 니다. 아버지는 바로 합창단 측에 e메일을 보내 입단절차에 대해 물었고, 오디션 참가 통보를 받았어요. 그리고 2010년 6월 일본 도쿄에서 해외 순회공연 중이던 합창단의 무대 뒤에 서 오디션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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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안 일이지만 저를 캠프에 초대한 목적은 오직 하나. 부모와 떨어져 기숙사 생활에 적응을 잘 할 수 있는지를 알 아보기 위해서 였다네요. 당시 지휘자 선생님은 ‘혹시 부모님이 강요해 합창단에 들고 싶은 건 아닌지, 부모님과 떨어져서 잘 지낼 수 있는 지’를 자꾸 물어보셨어요. 목욕탕에서 처음 본 사람에게도 스스럼없이 먼저 말을 걸 만큼 사교성이 좋았어요. 덕분에 여러 나라에서 온 합창단 친구들과 금세 친해졌고, 오스트리아 생활도 쉽게 적응했어 요. 그리고, 2010년 12월에 최종 입단 통보를 받았고, 부르 크너 합창단에서 생활을 했습니다. 비엔나에서의 하루 일과는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아침식사 를 하고 7시 30분부터 10시 50분까지 수업, 11시부터 오 후 1시까지 합창연습, 1시부터 2시 30분까지 점심을 먹고, 3시 30분부터 6시까지 수업을 받는다. 저녁식사 후에는 자 유시간이었어요.

해외 또는 오스트리아 내에서의 공연 중 인상 깊었던 공연은? 오스트리아 투어에서 한 공연이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몇 해전 6월로 기억되는데, 그문든(Gmunden)이라는 곳에서 공연을 했고, 내가 솔로로 노래를 하고 나서 사람들이 기립 박수를 쳤었죠.


Haufig gestellte Fragen (자주 묻는 질문) 빈에서 ‘빈 소년합창단’의 노래를 어디서 들을 수 있나요? 빈 소년합창단은 매주 일요일 ‘호프부 르크 왕궁예배당’에서의 미사에 빈 필 하모닉과 슈타츠오퍼 합창단의 남성합창 단원들과 함께 9월 중순부터 6월말까지 9시 15분에 시작하여 10시 반까지 노래 를 한다. 또한, 4월부터 6월말까지 그리고 9월부 터 10월말까지는 합창단의 전용공연장인 MuTh에서 ‘Friday Afternoons’라고 하는 특별한 금요공연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전에는 ‘대림공 연 (Adventkonzerte)’ 이라고 하는 이 벤트도 있다. 빈 소년합창단은 ‘빈 시립오페라단’ 과 ‘국립오페라단’과도 협연을 하고 모든 공연일정은 합창단의 공식 웹사이 트에 항시 기재되어 있다.

현재의 단원들은 총 몇 명인가요? 2014/2015학기 기준으로는 102명의 단원들이 있다.

빈 소년합창단원들은 모두 어디에서 왔나요? 빈 소년합창단원들은 다양한 국가에서 왔다. 대부분의 소년들은 오스트리아에 서 왔지만 오스트리아를 제외한 다른 아 이들은 모두 벨기에, 독일,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크로아티아,룩셈부 르크,폴란드,루마니아,러시아,스위스,세 르비아,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터키,헝가 리,호주,인도,일본,캐나다,카자흐스탄,말 레이시아,멕시코,뉴질랜드 그리고 대한민 국 국적까지 전세계의 소년들이 모여 있 다고 보면 된다 15, 16세기에는 네덜란드, 프랑스, 이 탈리아에서 온 소년들이 ‘호프부르크’ 에서 노래를 한 기록도 발견되고 있으니, 그 역사는 참 오래되었다고 볼 수 있네 요.

어떻게 하면 빈 소년합창단원이 될 수 있을 까요?

통상적으로 모집공고 같은 것을 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빈소년합창단 측으로 직 접 전화를 하거나 이메일을 보내는 등 적 극적으로 의사표현을 해야 한다. 또한, 합창단의 웹사이트에 신청서 양식 도 있고 또 파일을 녹음해서 녹음파일로 신청을 할 수도 있고, 혹은 합창단이 해 외투어를 떠났을 때 투어를 떠난 그룹의 상임지휘자(카펠마이스터)에게 직접 오 디션을 볼 수도 있다. 학교측에서 신청자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시에는 학교로 초대를 하여 함께 생활을 해보고 적응도를 평가한 후 최종 합격이 결정된다.

모든 소년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나요? 모든 합창단원들은 ‘아우가르텐 궁 전’에서 기숙사 생활을 한다. 아우가르 텐 궁전에는 학교수업, 합창리허설 그리 고 여가시간을 보내는 등 모든 생활을 할 기반시설과 교사들이 항상 상주하고 있 기 때문이다. 물론 주말에는 자신들의 집 으로 돌아가 부모님과 주말을 보낼 수도 있다.

빈 소년합창단을 졸업한 후에는 무엇을 하고 지내 나요? 졸업한 많은 합창단원들은 당연히 음악 에 관련 된 일을 할 확률이 높다. 오케스 트라 단원이 되거나 성악가가 되거나 지 휘자가 되는 것이다. 물론, 의사, 요리사, 평범한 회사원이 되기도 한다. 합창단 생 활을 음악적 경험으로만 하는 학생들도 꽤 있는 편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프란츠 페터 슈베 르트와 야코부스 갈루스도 합창단원이었 다. 요셉 하이든과 그의 동생 미하엘 하 이든도 ‘성가대원 (당시의 빈 소년합 창단원)’이었고, 현재 유명한 지휘자들 인 ‘한스 리히터’, ‘클레멘스 크라우 스’, ‘펠릭스 모틀’ 그리고 ‘로프로 폰 마타칙’ 역시 합창단원이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합창단원은

현재 빈소년합창단의 총감독을 맡고 있 는 ‘게랄트 비어트’ 대표가 아닐까 한 다.

왜 빈 소년합창단의 유니폼은 ‘세일러복’인 가요? 1498년부터 1918년도까지는 합창단 의 유니폼은 ‘황제’가 인준한 유니폼 이었다. 궁정유니폼에 무려 칼까지 찬 유 니폼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1900년부 터 1918년까지는 ‘궁정성가대원’으로 써 유니폼을 부여 받아 가톨릭교회의 복 사들이 입는 것처럼 무릎 혹은 발목까지 내려오는 흰색의 성의를 입었다. 그러다가 제1차 세계대전 후에 합창단 은 새로운 유니폼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당시의 아동복에서 가장 유명 하고 인기 있었던 유니폼이 바로 ‘세일 러복’ 이었고, ‘세일러복’은 당시 가 장 부유층의 자제들이 입었던 유니폼이 기도 했다. 그렇게 합창단의 현재 단복이 정해진 것이다. 1934년 ‘디즈니’의 유 명캐릭터 중 하나인 ‘도날드 덕’이 세 상에 나올 때 ‘세일러복’을 입고 있었 던 이유도 바로 그 이유이다. 당시에는 ‘세일러복’만큼 현대적인 감각을 지니 고 있는 옷이 없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라 고 한다. 그래서 오늘날의 합창단의 단복은 가장 강력한 합창단의 ‘트레이드마크’가 되 었다. 단복은 남색 유니폼과 흰색 유니폼 그리고 독일해군모자를 닮은 모자를 수 여 받게 되는데 남색 유니폼은 공식행사 참여나 투어나 카돌릭 미사 때 입고, 흰 색 유니폼은 갈라 콘서트 때 입게 된다.

빈 소년합창단의 한국인 단원들 2010년 최초로 부르크너반으로 조윤상 군이 뽑혔고, 그 이후로 2013년 모차르 트반 정하준 군 2014년 슈베르트반 박현 우 군 그리고 가장 최근에 단원이 된 부 르크너반 이정민 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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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특집 " 많은 한국 아이들이 합창단에 들어올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합창단 생활이 많이 바쁘기도 하지만 분명히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 빈소년합창단원이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빈 소년 합창단이 되기 위한 조건은 많죠. 우선 모든 사람 들이 알고 있듯이 노래를 잘해야 하고 미성이어야 하죠. 변 성기가 아닌 소년들만이 합창단에 들어올 수 있으니 당연 합니다. 쉬는 시간에 아이들과 어울려 축구 등 운동을 자주 하기 때문에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적응하기가 더 쉬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과 떨어져서 생활이 가능할 정도 로 독립심이 필요합니다. 부모님의 강요로 합창단에 들어와 도 적응하지 못하면 금새 합창단을 떠날 수 밖에 없기 때문 이죠

어린 나이에 혼자 외국생활을 하는데, 부모님이 그립지 않은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은? 처음 합창단원이 되었을 때부터 생각했던 대로, 지금은 빈소년합창단을 졸업하고 부설 음악고등학교(ORG der Wiener Sangerknaben)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합창단에서의 생활과는 다르고, 현재 생활에 만족합 니다. 부모님은 물로 보고 싶지만, 벌써 이 생활이 5년차에 접어들어서 인지, 이제는 적응이 되었습니다. 장래 계획은 솔직히 아직 정해진 게 없지만, 음악에 관련된 일을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어리니 더 많은 경험이 필 요하겠지만요.

합창단원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은 한국 아이들이 합창단에 들어올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합창단 생활이 많이 바쁘기도 하지만 분명히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이 생각보단 그렇게 힘들지 않으 니까 너무 두려워 하지 말고 지원했으면 좋겠어요. 열정을 가지고 도전을 하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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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당시 빈소년합창단 입학당시의 조윤상군(위) 2015년, 15세의 조윤상군(아래)


박현우군 (슈베르트'반 2학년 재학)

현재 빈소년합창단에서 활동중인 박현우군 그리고 여기 또 한 소년이 있다. 현재, 빈소년합창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단원 중 한명 인 박현우 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현재 한국 나이로 13살인 박현우군은 빈 소년 합창단 2학 년에 재학중이다. 어릴 적부터 유난히 내성적인 성격이었 으며 이를 걱정 하던 현우군의 엄마의 눈에 띈 것은 백화점 로비에서 요들송 노래를 부르고 있던 ‘요들합창단’이었 다. 그렇게 인연이 된 한국 어린이 요들합창단에서 6년간을 노 래와 사회봉사활동을 하면서 소위 ‘머리소리(두성)’와 사회성을 키워 나가고 있던 중, 현우군이 초등학교 4학년이 되던 해 TV에서 ‘빈 소년 합창단 내한공연’ 소식을 들었 다. 현우군은 부모님께 공연을 보여달라 졸랐고 박군의 부 모는 아이의 말을 무시하지 않고 공연을 본 그 이후부터 현 우군은 빈 소년 합창단원이 되는걸 꿈 꿨다고 한다. 오디션을 보기 전, 성악 레슨 한번 없이 그간 익혔던 요들실 력으로만 오디션 곡을 선정해 보게 되었는데 실제 빈 소년 합창단에서는 노래를 얼마나 잘 부르나 보다 두성이 잘 나 고 음악성이 있는 지와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사회 성 부분을 많이 본다고 한다. 사회성 부분을 세심히 체크하는 이유는 어린 나이에 부모 와 떨어져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고, 세계 여러 나라를 순회

하며 스스로 짐을 챙기고 입에 맞는 않는 음식을 먹을 때도 있으며 학교에 있을 때는 부족한 학과 수업일수를 보충하 기 위해 오전 7시30분부터 저녁 6시까지 엄격한 수업이 이 루어지는 걸 견뎌내야 하기 때문이란다. 힘든 만큼 빈소년합창단의 4년 과정을 마치는 아이들보다 도중에 그만 두고 나가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졸업을 더 욱 중요하게 생각 한다고 한다. 그리고 1차변성기가 오게 되면 소프라노에서 알토로 편성 이 바뀌게 되고, 그 이후에 변성기에서는 학교측에서 판단 을 한다. 빈소년 합창단에 다닌다고 전부 다 음악 쪽으로 나가는 건 아니다. 실제, 그 중 절반 이내만 음악 쪽으로 나가고 나머 지는 공부나, 음악과는 완전히 다른 분야를 목표로 각자 다 른 분야를 선택하여 나간다. 오스트리아에는 빈 소년 합창 단 출신의 훌륭한 정치가나 사업가, 의사, 변호사 등이 많이 있어서 사회생활에도 여러 가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총 3차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현우는 그렇게 오스트리아 비엔나 아우가르텐 궁전 기숙사에 혼자 머물며 현재도 꿈 을 키워 나가고 있다. 더욱 놀라운 건 현재 현우의 가족(부 모님, 여동생) 모두 오스트리아에 거주중 이라는 사실이다. 부모 모두 한국에서 맞벌이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 던 터라 뭐든 걸 포기하고 타지로 나오는 결정을 하기란 정 말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다. 현우의 부모님은 비엔나에서 한국인 게스트하우스를 운영 중 이다. 세계적인 빈소년합창단에서 우리의 어린 학생들이 훌륭하 게 성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입가에 흐믓한 미 소가 생긴다. 박현우군 및 다른 한국학생들도 모두 즐겁고 재미있는 경 험을 통해 훌륭한 사회인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더 많은 한국 학생들이 세계 속으로 더 많이 퍼져 나갔으면 하는 바 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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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년합창단

[부르크너 반] 2014/2015년도의 부르크너반은 26 명의 단원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이 정민, 제레미, 랜스, 매튜, 막스, 막스, 라파엘, 로베르트, 류세이, 발렌틴 그 리고 류는 신입단원들이다. 부르크너 반의 단원들은 빈과 콩고, 니더외스터 라이히, 부르겐란트, 슈타이어마크, 중 국, 독일, 이탈리아, 아일랜드, 일본, 캐나다, 한국, 뉴질랜드, 필리핀 그리 고 러시아에서 왔고, 카펠마이스터인 마놀로 까닌 상임지휘자는 이탈리아에 서 왔다. 2008년 가을에 부르크너반은 베트남, 중국, 싱가폴 그리고 대만 공연을 성 황리에 마쳤으며, 아일랜드, 스페인 독 일, 벨기에 그리고 스위스로도 연주여 행을 다녀왔다. 2009년에는 미국을 방문했으며, 2010년 여름에는 라틴아메리카와 남 아메리카를 다녀오기도 했다. 2011년 도에는 일본을 여행할 즈음에 후쿠시 마에서 대지진이 발생하는 사건도 있 었다. 그래서 이때 당시 합창단 측에서 는 4개의 모든 합창단 그룹이 함께 일 본에 방문공연을 하는 등 일본에 많은 자선공연을 베풀어 주었다. 2012년 초에는 카타르 도하와 미국투 어를 했으며, 가을에는 싱가폴, 뉴질랜 드, 호주, 한국, 대만 공연을 하였으며 독일과 스위스에서도 연주여행을 가졌 었다. 2013년 상반기는 부르크너반이 빈에 남아 학교생활에 집중을 하면서 ‘모 비딕’ 이라고 하는 어린이 오페라를 초연하는 ‘라울 게링어’ 지휘자와 ‘티나 브랙볼트’의 대형 프로젝트도 함께 참여 하였다. 2013년 7월에는 스위스의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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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장에서 지냈고, 몇몇의 단원들 은 합창단의 새로운 영화 및 앨범인 ‘Songs for Mary'의 촬영에도 참여 하였다. 그로부터 6주 후, 부르크너 반은 칠레와 브라질 투어를 하였고, 10~12월에는 미국투어를 진행하면서 시카고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뉴욕 의 카네기홀에서도 공연을 하기도 했 다. 2014년 연초에는 처음으로 ‘앙상블 클라우디아나’와 함께 콘서트 홀에 서 바흐의 ‘요한수난곡’을 연주하 기도 했다. 그리고 카메라타슐츠와 67 명의 댄서들과 함께 빈 소년합창단의 전용 공연장인 ‘MuTh'에서 함께 공 연을 하기도 하였다. 가을에는 왕궁예 배당의 미사곡을 연습하고 노래하며, MuTh에서 매주금요일마다 열리는 금 요일 오후의 공연을 도맡았고 11월 에 발매된 ‘Gute Hirten (착한 목동 들)’ 이라는 새로운 크리스마스 CD 발매기념공연 및 크리스마스 공연을 MuTh에서 진행하며 바쁜 빈 생활을 보냈다.

[하이든 반] 2014/2015년도의 하이든 반에는 총 24명의 단원들이 있다. 4명은 신입단 원으로서 야니스, 코이치, 루카스 그리 고 님로트이고 20명의 기존단원들이 있다. 단원들의 출신지는 빈, 아프가니 스탄, 일본, 카타흐스탄, 말레이시아, 폴란드, 루마니아와 미합중국 그리고 폴란드와 중국혼혈이 있다. 2011/2012년도의 하이라이트는 7월 에 열린 ‘마카비아데 개회식’에서 노래를 한 것과 마리스 얀슨스 지휘의 빈 필하모닉과 신년음악회에서 노래 한 것이다. 2011년 가을에는 아시아 국가들과 독일을 여행하기도 하였다.

활동

(2011년 1월에는 한국을 방문) 2012년 연초에는 빈에서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하였다. 또 뮤직 페어라인에서 의 금요일 오후 공연과 왕궁예배당에 서의 성가담당을 모차르트반과 부르 크너반과 돌아가면서 공연을 하였다. 2012년 2월 6일에는 드레스덴 음악 축제에도 초청받아 연주를 하였고, 안 드레아 틸로씨와 니콜라스 후닥씨와 함께 우베 보센츠씨의 음악으로 이미 지필름을 촬영하기도 하였다. 2012/2013년의 하이든반은 가을에 크로아티아와 영국으로 연주여행을 떠 났었는데, 영국에서는 영국의 유명한 합창단 중 하나인 ‘킹스칼리지 합창 단’과 축구시합도 하고 협연도 하였 다. 스코틀랜드, 캐나다와 미국투어를 끝으로 연주여행을 성황리에 마쳤다. 2013년도 가을에는 하이든반이 빈에 서 ‘벤쟈민 브리튼’의 크리스티안네 루츠 감독의 ‘The Golden Vanity'를 공연하였고 12월 5일부터 7일까지 ’ 쿠르트 파우돈‘ 감독의 크리스마스 공연을 MuTh에서 가졌었고, 2014년 4월부터 6월까지는 일본에서 연주여 행을 가졌다. 2014년 9월에는 빈에 있었고, 하이 라이트는 MuTh에서 열린 ‘크리스 티안네 루츠’ 감독의 어린이 오페라 ‘Der Junge und das Meer (소년과 바다)’을 공연했고, 10월에는 쿠르트 파우돈의 새로운 영화이자 프로젝트인 ‘Gute Hirten (착한 목동)’을 촬영 하고 녹음을 하기도 하였다. MuTh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서도 ‘착한 목동’에서의 레파토리를 노래하기도 하였으며, ‘착한 목동’ CD는 11월에 발매되었다. 영화로 촬 영된 것은 2015년 하반기에 발매될 예정이다.


지나온 [모짜르트반] 24명의 단원들은 빈을 포함한 오스트 리아의 여러 지방 뿐 아니라 호주, 벨 기에, 독일, 과테말라, 인도, 아일랜드,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폴란드, 러시 아와 터키에서 왔습니다. 그리고 로마 에서도 신규 멤버가 합류했다. 2012년 가을 모차르트반에는 최초의 여성지휘자인 김보미 상임지휘자도 합 류했다. 2015년의 모차르트반은 빈에서 새로 운 대형프로젝트인 'Der Bettelknabe (거지소년)' 이라고 하는 어린이 오페 라를 준비중이다. 2009년에 모차르트반은 일본과 바티 칸시국을 여행했다. 2010년 연초에는 한국과 북미를 방문했으며 8월에는 슈 베르트반과 함께 ‘브레겐츠 축제’때 합동 공연을 했다. 당시의 프 로그램을 살펴보면 바인베르크의 레퀴 엠과 오케스트라와 소년합창단을 위한 교향곡이었는데 이 까다로운 교향곡은 2012년 11월에 빈에서 또 한번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곧바로 CD로 함께 발매되기도 했다. 2010년 가을에는 ‘Zwischen Welten (세계의 사이에서)’ 라는 오 라토리움을 싱가폴, 중국 그리고 독일 에서 공연을 했다. 2011년 가을에는 미국을 투어를 마치 고 러시아와 쿠웨이트 공연에 참가 했 다. 2012년에는 빈에 남아서 오스트리아 국내활동을 하였는데, 몇몇 단원들은 슈베르트 반과 함께 남미투어를 하기 도 했다. 2013년 4~6월에는 일본 공연 시 판 매할 CD녹음을 했다. 일본 투어가 끝 난 후, 8명의 단원들은 한국으로 넘어 와 LG모바일 (LG G2폰)에 사용된 벨

흔적들 . . 소리와 각종 소리들을 녹음하기도 했 다. 또한 39도가 넘는 날씨 속에서도 김보미 지휘자와 6명의 아이들은 쿠 르트 파우돈의 새영화이자 새로운 프 로젝트인 ‘Songs for Mary'의 녹화 와 녹음을 위해 ’Still, still, still'과 ‘Stille Nacht' 그리고 생상의 ‘아베 마리아’와 막스 레거의 ‘마리아 자 장가’를 부르기도 했다. 가을에는 빈 에 있으면서 왕궁예배당에서의 성가 봉사, 녹음,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과 MuTh에서 열린 쿠르트 파우돈의 영 화의 레파토리인 "Pulchra ut luna (달 처럼 아름다우신)” 이라는 크리스마 스 콘서트를 가졌다. 2014년이 시작되고 모차르트반은 한 국투어에 다녀왔다. 계속해서 새로운 CD의 녹음을 위해 카타르, 바레인, 요 르단 그리고 팔레스트리나로 짧은 여 행을 다녀왔고, 그 해 가을, 모차르트 반은 중국, 대만 그리고 독일투어도 다 녀왔다.

[슈베르트 반] 슈베르트반의 단원들은 총 23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서도 라우린, 루카, 미노루, 파울 그리고 테오 이렇 게 5명은 신입단원들이다. 한국인 박 현우 군도 활동하고 있다. 단원들은 빈, 니더외스터라이히(오스 트리아 지방), 케른텐, 일본, 한국, 멕 시코, 포르투갈, 루마니아, 슬로바키 아, 헝가리와 미국 출신인데, 2쌍의 형 제들이 있고, 2명의 단원들은 형들이 빈 소년합창단원이었었고 그리고 2명 은 아버지가 빈 소년합창단원이었다. 2015년 현재의 슈베르트반은 열심히 아프리카의 노래들을 노래하고 있다. 2009년 연초에는 한국과 미국투어를

다녀왔다. 그 해 여름에는 멕시코를 다 녀왔으며, 가을에는 중화권 국가들(대 만, 중국, 홍콩)과 독일, 스위스, 벨기 에로 공연을 다녀왔다. 2010년 여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브레겐츠 축제’의 연주를 마친 후 에 8주 동안 미국과 캐나다로 연주여 행을 다녀왔다. 그렇게 연주여행을 마 친 후, 2011년도에는 왕궁예배당에서 의 성가담당과 오스트리아 국내에서의 공연을 하며 보냈고, 2012년에는 슬 로바키아를 다녀온 후, 스페인과 일본 을 여행하였다. 그 해 여름에는 남미로 모차르트반의 단원들과 함께 연주여행 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렇게 연주여행 을 마치고 2012년 가을에는 슈베르트 반은 빈에서 보내게 되었다. 빈에서 보 낸 시간들 중 가장 하이라이트가 되는 공연은 ‘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 지 휘의 ‘바인베르크의 소년합창단을 위 한 6번 교향곡’을 연주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당연히 빈 소년합 창단의 전용공연장인 MuTh (무트)의 오픈기념 공연도 치뤘다. 2013년 연초에는 크로아티아, 이탈리 아, 스위스를 다녀왔으며 오스트리아 국내에서도 많은 활동들을 하였다. 미 국으로 연주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8 명의 단원들이 2013년도에 새로 나온 ‘Songs for Mary'의 영화촬영 및 녹 음을 위해 스위스에서 여름캠프를 보 내고 얼음동굴 안에서 영화촬영을 하 였다. 가을에는 중국, 한국, 대만, 말레 이시아, 싱가폴 그리고 태국을 여행했 으며 독일, 벨기에 그리고 스위스도 여 행하였다. 2014년 여름에는 과테말라, 코스타리 카, 온두라스와 멕시코를 여행했으며 10월부터 12월까지는 캐나다와 미국 투어를 마친 후 빈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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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으로의 여행 한국으로의 여행

"DMZ트레인 그리고 동묘 벼룩시장" 안보관광이라는 생소한 단어를 들어 보았는지? 분단의 아픔에 관광이라는 단어가 어울어져 어둡지 않은 느낌을 줄 뿐더러, 외국생활을 하기에 오히려 더 한번 찾아가고 픈 DMZ. 동묘. 동묘공원. 삼국지의 영웅 관우가 모셔져 있는 사당. 신하들의 충성을 받고 싶던 조선의 왕들에 의해 만들어진 영웅. 관우가 신이 되어 안치되어 있는 곳이 바로 동묘이다. 아이들의 기나긴 방학기간, 그리고 여름휴가철, 출장을 맞아 한국에 방문한다면 올여름 이 두곳에 잠시 발길을 뻗어 보는 것은 어떨까.. Editor·DS Choi | Photographer·Sundog | Thanks to·photohustory & korail

아픈 역사를 관광으로 승화하는 DMZ 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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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평화열차 DMZ train은 한국철도의 5대 철도관광벨트 사업 일환으로 O트레인(중부내륙순환열차), V트레인(백두대간협곡열차), S트레인(남도해양관광열차)에 이어 4번째로 출시된 관광열차이다. 이로써 전 세계에 단 하나밖에 없는 DMZ의 평화, 생태, 자연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여행이 시작되었다. 지금부터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DMZ트레인을 타고 떠나자


DMZ 전시관

통근열차의 내외부 디자인을 새롭게 개조해 탄생한 평화열차 DMZ train(이하 DMZ 트레인)을 서울역 승강장에서 마주하니 더욱 실감 난다. 외부는 미카3형 증기기관차 와 세계인의 화합을 이미지화한 것이 특징이다. 미카3형 증기기관차는 한국전쟁 기 간인 1950년 7월 20일 북한군이 점령한 대전에서 소식이 두절된 미 육군 24사단 윌 리엄 F 딘 소장을 구출하기 위해 직접 적진으로 열차를 몰고 들어가다가 전사한 김재 현 기관사의 구국정신을 의미하며, 모든 사람들이 손을 잡고 하나 된 모습은 전쟁이 없는 평화통일의 희망을 뜻한다. 실내를 살펴보면 천장은 희망의 풍선, 바닥은 연못, 벽면은 무궁화, 의자는 바람개비 를 형상화했는데, 밝은 색상으로02 한국의 미(美)를 표현하여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 고 있다. 특히 벽면의 무궁화, DMZ이미지, 평화, 화합, 사랑이라는 단어는 마치 손으 로 적은 듯 세계 각국의 언어로 표기된 타이포그래피 기법으로 이색적인 느낌을 준 다. 열차 탑승인원은 총 136명인데, 1호차(평화실) 48석, 2호차(화합실) 40석, 3호차 (사랑실) 48석으로, 기존 통근열차보다 좌석 수를 줄여 간격을 넓혔다. 경치감상을 위한 전망석을 도입하고 경의선 열차 최초로 카페실을 운영하여 미식의 재미를 만끽 할 수 있다. 또한, 각 호차에는 큼지막한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는데, 교통수단의 기능 을 넘는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시작점이다.

* 5대 철도관광벨트 : 백두대간의 비경을 즐기는 중부내륙벨트, 남도문화와 해양레저를 테마로 한 남도해양벨트, 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한 평화생명벨트,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서해골드벨트(천안~익산), 산업시설과 역사유적이 조화를 이룬 동남블루벨트(부산~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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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로의 여행

열차 안은 게임이나 장기자랑과 같은 다양한 이벤트 경연장으로 활용된다. 열차 내 승무원이 열차손님에게 신청곡 및 사연을 신청 받아 실시간으로 방송하기도 하고, 열차 운행 영상이나 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무엇보 다 게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경품을 받을 수 있어 처음에는 머뭇거리다 가도 한창 진행되면 모두 거리낌 없이 나설 정도로 흥미로운 시간이다. 열차에서 이벤트를 즐겼다면, 후반전은 열차에서 내려 본격적으로 여행을 즐길 시간이다. DMZ트레인으로 여행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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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역 02 임진각관광지 》》》한국전쟁과 민족대립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 으로, 임진강지구 전적비, 미군참전비, 미얀마 아웅산 순국외교사철 위령 탑, 북한이 고향인 실향민이 추석과 설에 제사를 지내는 망향탑, 1953년 한국전쟁 포로 12,773명이 자유를 찾아 귀환할 때 건넌 자유의 다리, 교각 만 남은 임진강 철교, 북녘에 우렁찬 소리를 울리는 평화의 종을 둘러볼 수 있다. 특히 한국전쟁 시 개성에서 평양까지 군수물자를 운송하다가 중공군 의 개입 때문에 평산군 함포역에서 다시 되돌아가다 장단역에서 파괴된 증 기기관차(등록문화재 제78호)는 1,000여 발이 넘는 총탄자국과 휘어져 버린 기차 바퀴가 그대로 남아있어, 그때의 긴박한 상황을 말해주는 소중 한 문화재이다. 교과서에서 배웠던 것보다 훨씬 더 참혹했던 역사의 현장 을 체험하며, 앞으로전쟁이 다시는 발발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살 아있는 현장이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임진각 건너편에 자리 잡은 평화누리공원은 2005년 세계평화축전을 계기로 조성된 3만여 평의 대형잔디 언덕이다. 야 외공연장, 수상 카페, 3천여 개의 바람개비가 모여 있는 바람의 언덕(김언 경 작)까지 3가지 테마로 이뤄져 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형형색색 바람개 비가 돌아가는 모습은 마치 합창단이 노래를 부르는 듯해 누구나 사진을 찍어도 멋진 작품이 된다. 잠시 일상을 뒤로하고 천천히 언덕을 거닐면, 마 음이 차분해지는 쉼터의 역할로도 손색이 없다. 도라산역 DMZ 안보견학 신청 》》》DMZ트레인의 하이라이트인 DMZ 안보견학 코 스는 민간인통제구역에 있어 사전 절차가 필요하다. 열차에서 내려 임진강 역 광장 DMZ 매표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안보관광 코스 상품을 구입 후, 군인의 검문검색 절차를 마쳐야 열차에 탑승할 수 있다. 도라산역》》》DMZ 남방한계선에서 불과 700m 거리에 위치한 역으로 2002년 2월 20일 미국 부시 대통령이 방문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남 쪽의 마지막 역이 아니라 북쪽으로 가는 첫 번째 역’이라는 문구는 평화 통일이 되면 중국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의미 를 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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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트레인 내부 임진강역 도라전망대 바람의 언덕 장단역 증기기관차

도라전망대 》》》송악산 OP(Observation Post) 관측소 폐쇄로 새로 만든 남한 최북 단 전망대로 개성의 송악산, 기정동, 개성 변두리 등 북한의 모습을 직접 망원경으로 바라볼 수 있다. 제3땅굴 》》》1978년 발견된 폭, 높이 각각 2m, 총 길이 1,635m 규모의 제3땅굴은 시간당 3만 명의 병력 수송이 가능하다. 북한은 북침용 땅굴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지 만, 폭파흔적의 방향이 남쪽으로 향해있는 등 다양한 증거로 북한에서 파내려온 것으 로 판명되었다. 땅굴관람을 위한 셔틀승강기가 설치되어 있어 지하로 편안히 내려갈 수 있으며, 땅굴 관람 후 전시관, 영상관에서 더욱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koreanlife)

Tip DMZ트레인 여행정보 �문의 코레일 홈페이지(http://www.korail.com, 1544-7788) �운행정보 서울~능곡~문산~임진강~도라산 55.6km, 총 3량 편성으로 1일 2회 왕복(매주 월요일, 주중 공휴일 제외) �운행시간표 ① 제4881열차 : 서울(08:30)→ 능곡(08:51)→ 문산(09:16)→ 임진강(09:40)→ 도라산(09:50) ② 제4882열차 : 도라산(12:10)→ 임진강(12:16)→ 문산(12:26)→ 능곡(12:53)→ 서울(13:15) ③ 제4883열차 : 서울(13:40)→ 능곡(14:03)→ 문산(14:30)→ 임진강(14:55)→ 도라산(15:05) ④ 제4884열차 : 도라산(17:30)→ 임진강(17:36)→ 문산(17:46)→ 능곡(18:12)→ 서울(18:35) �DMZ트레인 운임 8,900원(어른 주말 편도기준) �DMZ 안보관광 8,700원(어른), 6,700원(학생), 5,900원(경로)이며, 셔틀승강기 3,000원 미포함 금액이다. 임진강역 DMZ매표소에서 현장 구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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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볼거리가 넘칠거리는 동묘 벼룩시장

시장은 그냥 즐겁다. 그게 시장의 매력이다. 뭘 사지 않아도 에너지가 넘치고 아이쇼핑도 편하게 할 수 있기에 시장은 즐겁다. '무한도전'의 정형돈과 지드래곤이 동묘벼룩 시작을 배경으로 벌이는 잡담도 사랑스럽다. 동묘벼룩시장으로 떠나보자!

예나 지금이나 동대문 인근은 거대한 시장의 집합소이다. 시장은 정말 보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이 많다. 휴가차 한국을 방문했을 때, 동대문을 돌아 다니다가 우 연찮게 황학동 벼룩시장을 가게 되었다. 80년대에는 골 동품 거리라고 불리어 졌는데... 아무튼, 그 황학동에서 수 많은 진귀한 물건들을 보면서 이런 곳이 다 있구나 느낄 정도로 다양한 물건들, 오래된 물건들을 천천히 둘러 보았다. 그 황학동 시장을 찾아가기 위해 걷다가 동묘 벼룩시장을 발견 했던 것이다. 황학동 중고시장 또는 황학동 가구/주 방 용품 거리에서 청계천을 건너면 동묘 벼룩시장이 나온다. 지하철 1호선 동묘역에서 내려 서 동묘 주변에 형성 된 시장이다. 동묘는 동관왕묘(東關王廟)의 줄임말로서, 중국의 장수 인 관우(關羽)를 신앙하기 위하여 건립된 묘당이다. 서울특별시 민속자료 제1호로 지정되었으며, 관왕묘는 선조 31년(1598)에 서울 남대문 밖에 처음으로 건립되 었는데, 남쪽에 있다 하여 남관왕묘라고 한다. «증보문헌비고» 예고(禮考)에 따르면, 임진/정유왜란 때 관우의 혼이 나타나 때때로 명나라 군사를 도왔다 하 므로, 군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하여 관왕묘를 건립한 것 으로 보인다. 동관왕묘는 선조 33년(1600)에 명나라의 칙령으로 건립 하여, 선조 35년(1602)에 준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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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인구가 꽤 많은 동묘 벼룩시장은 유동인구 대부분이 50대 이상 노년층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젊은층들도 꽤 많이 보인다. 그 이유는 '무한도전'의 힘이라고 보면 된다. 무한도전에서 정현돈과 지드래곤이 동묘 벼룩시장에서 옷을 구입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 명장면은 아직도 회자 되 고 있다. 무한도전 한 장면중 (지드래곤): 저는 어짜피, (뮤직비디오 의상)을 제작할 꺼니까... (정현돈): (거드름을 피우며) 무슨 제작이야. 형은 내일이라도 준비할 수 있어. 3만원만 가져와 (지드래곤): (어이없어 웃음) 형이 사러가세요? (정형돈): (당당하게) 응. 황학동으로. 동묘앞에 가면 무더기로 땅에 늘어 놓고 팔아. 그리고 거긴 탈의실의 없어요. (지드래곤): (거의 실신지경에 이르도록 웃는다) 한국최고의 스타가 황학동 동묘시장에서 뮤직비디오를 찍는 장면이 전파를 타자 이곳 동묘시장 주변도 많이 사람들 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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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그냥 즐겁다. 그게 시장의 매력이다. 뭘 사지 않아도 에너지가 넘치고 아이쇼핑도 편 하게 할 수 있기에 시장은 즐겁다. 동묘 벼룩시장은 품질? 브랜드파워? 그런거 없 다. 오로지 가격 또는 가성비이다. 싼 가격으로만 승 부하는 곳. 그게 다다. 뭐 중고 시장이 다 그렇긴 하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물품을 싸게 판다. 면바지가 4천원 정도 하는데 물론 품질을 감안하 고 사는 것이다. 헌책들도 보이는데 너무 오래된 헌책들이 많아서 선뜻 집어지지가 않다. 알라딘 중고서점이 인기 있는 이유는 책 회전율 도 좋고 신간 서적도 바로 만나 볼 수 있어서 인 데, 이런 곳은 최신 서적이 아닌 한 10년 이상 된 책들이 많이 보인다. 이런 책들은 중고거래를 하기 보다는 이사가면서 버리고 간 책들을 가져온 다고 헌책방 아저씨에게 살짝 들은 적이 있다. 뭐 아무렴 어떠랴. 그맛에 이곳에 오는 것이다. 오래된 책 중에서도 읽을 만한 책이 꽤 있을 수 있다. 절판 된 그러나 소장 가치가 높은 책들은 알라딘 중고서점에는 없어서 단골 헌책방에 간다. 다큐 3일에도 소개 된 레코드 가게도 보인다. LP와 CD등을 팔고 있는데, 정품 CD를 1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리저리 뒤적여봤지만 대부분 성인가요 또는 트로트 앨범들이 많다. 더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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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법 : 1호선, 6호선 동묘앞역 3번출구로 나와 후진한다

*개장시간 평일: 오후2시부터 오후6~7시 주말/공휴일: 오전10시부터 오후6~7시

지면 좋은 CD도 나올 것 같기도 했지만, 굳이 짐될 만한 것들을 돈주고 선뜻 사지지가 않는다. 황학동처럼 이 동묘도 골동품 파는 가게가 많다. 정말 무질서한 배치가 경이롭기까지 하다. 골동품을 쌓아 놓 으니 마치 무슨 보물 상자가 가득한 곳 같이 보인다. 이안리플렉스 중형 카메라도 보여서 물어보니, 어안렌 즈 포함해서 11만원이라고 한다. 싼 건지 비싼 건지는 모르겠지만 별 물건이 다 나온다. 동묘 앞으로 발길을 돌리니 사람이 정말 많다. 이곳은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아주 자세히 나왔는데, 한국은 방 송의 힘이 아주 크다고 생각된다. 이 방송 이후에 나이드신 분들이나 중년들이 주로 찾던 동묘 시장에 10,20대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는데, 모두 방송이 힘이다 무한도전에도 나왔듯이 잠바, 자켓, 바지가 2천원이다. 코트 같은 경우는 1만원 정도 하는데, 물론 반값에도 살 수 있는 듯하다. 지드래곤과 정형돈이 '삐딱하게' 패러디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골목에 다다랐다. 그냥 평범한 골목이 동묘의 명 물로 변모된 게 참 신기하다. 동묘 골목을 통해서 지하철역에 가려고 했는데 동묘 시 장 옆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흘러가고 있어 호기심에 따 라가 봤다. 이 동묘 정문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가면 벼룩시장이 열린다. 가게들 앞에 좌판을 깔아 놓고 물건을 파는 것을 보아 평일이 아닌 주말만 열 리는 벼룩시장 같다. 위에서 소개한 곳들은 평일에도 장사를 하지만 이쪽은 주말만 형성되는 벼룩 시장이다. 중고 필름 카메라와 렌즈를 둘러 볼 수도 있으며 여성 핸드백, 옷, 가방, 오래 된 가전제품, 전자기기, 벨트, 기타, 책 등등 별별 것을 다 팔고 있다. 손 때 묻은 낡고 허름한 물건들. 시끌 벅적이는 냄새. 한번쯤은 간직했었던 옛 기억들. 지금은 잊혀지고 있는 아날로그의 기억들이 그림다면 잠시 들러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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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cal 취미

는 시 마 도 고 르 모 고 시 마 도 알고

SLOVAKIA WINE 슬로바키아의 대표 와이너리 3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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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와인 붐이 일어난 지 10여 년이 넘어서서 이제는 붐이라기 보다는 와인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난 결과만 남은 것 같다. 이 곳 동유럽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도 예외가 아니다. 우연히 마셔본 와인이 어느덧 입에 달라붙어 아예 회식자리를 와인으로 시작해서 와인으로 끝을 내기도 한다. 저녁식사 초대를 받아 가는 집에 자연스레 와인을 사가기도 하고, 저녁식사를 마치고 직장동료들과 와인 바에서 밤새 열띤 토론을 하기도 한다. 와인바가 한국의 포장마차나 호프집 같이 친숙하게 다가온다. 어느새 우리 일상에 깊숙히 자리잡은 와인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면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았으면 한다. 또한, 시간을 내어 직접 와이너리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지… LSM

korean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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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VA & STANKO 설립자들과 와이너리 내부 모습

와이너리 하나: MRVA & STANKO 슬로바키아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가 장 유명한 와인은 샤토딸보도 아니고, 키 안티 클라시고도 아니다. 그저 10유로 남짓되는 가격에 단풍잎 모양 이 그려져 있는 MRVA & STANKO 와인이 이곳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하는 와인이다. 1997년에 탄생된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 지만, 어느새 슬로바키아를 대표하는 와인 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유의 몽환적인 컬러의 와인으로 유럽 내 에서도 독특하고 순수하다는 평을 듣고 있 는데, 그 종류 또한 다양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과일의 색조’, ‘신 선함과 빛깔’ 그리고 ‘바람의 하모니를 이룬 맛과 향기’라고 불리고 있다. 이 회사의 와인사업은 여러 사람들의 다양 하고 수많은 의견들을 종합하고, 다른 새 로운 와인들의 장점을 보완하기 시작하면 서, 슬로바키아 와인시장의 변화를 이끌었 다. MRVA & STANKO의 생산량은 초창기 연 간 12,000병에서 현재 400,000병으로 성 장해 왔는데,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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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생산량을 이보다 늘릴 계획은 없다고 한다. [History 역사] MRVA & STANKO는 두 명의 친구들에 의 해 1997년에 설립되었다. PETER STANKO는 유명한 광고기획자로 큰 성공을 거두었었고, VLADIMIR MRVA 는 프랑스, 이탈리아, 칠레 등의 경험을 통 해 포도 재배에 관해 많은 공부를 했다. 이들의 생각은 확고했다. 포도나무 재배와 와인의 제조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노력을 통해 훌륭한 와인을 탄생시키는 것이었다. 글라스 안에 비치는 스파클(Sparkle)을 어 떻게 완성할 것인지에 대해서나, 최상의 품질을 위한 수확시기의 분석 등을 끊임 없이 연구한 결과이다. 결과적으로 와인재배와 양조과정의 탄탄한 팀워크로써 이들의 포도농장 (vineyards)이 슬로바키아에서 가장 아름 다운 곳이라는 것에 많은 이들이 공감을 하고 있다.. [Vineyards 포도원]

포도나무 재배지와 재배자는 와인의 아름 다움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들은 Male Karpaty라고 하는 와인 지역 의 안정적인 공급지를 발견했다. 이 지역 은 원래 주요 화이트와인의 재배지였다. 이 밖에도 Frankovka modra, Cabernet Sauvignon, Svatovavrinecke 품종들은 니 트라의 와인 지역인 Mojmirovce에서 재배 되고 있다. [Technology 기술] MRVA & STANKO 의 와인은 2004년부터 최신시설과 기술로 새롭게 세팅 된 공장에 서 생산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최고의 혁 신적 설비에도 불구하고 최적의 와인생산 이 용이한 가공방법이 아니란 걸 깨달았다 고 한다. 단순히 설비로만 생산하는 것이 아닌, 생 명공학, 미생물학적인 지식을 갖춘 전문가 와 나아가 모든 직원이 공장내의 모든 설 비를 작동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생산의 모든 단계에서 와인에 대한 감각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는 주장 을 한다. 왜냐하면, 그래야 전문가들과 직


+ Local 취미

MRVA & STANKO 제품들

원들에 의해 포도를 처리하는 적절한 방법 을 선택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들의 와인은 향기와 슬로바키아 북부 와 인지역의 특수한 물질(bouquet)을 유지하 기 위해 저온의 스테인리스 용기에 보관된 다. [AWARDS 수상경력] 와인은 자국내 뿐 아니라, 국제 토너먼트 를 거쳐 와이너리의 완벽을 자랑하기도 한 다. 지난 16년 동안 국제시장에 출품된 MRVA & STANKO 와인은 슬로바키아 와인의 자 랑스러운 이름을 세계로 확장 하는데 선구 자 역할을 했다. 이러한 평판은 스페인, 영국, 스웨덴의 왕 실커플, 영국의 찰스왕세자, 클린턴부부, 전유엔 사무총장 코피아난,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에 의해 다시 한번 확인되었고, 열 여섯 해 동안 각종 지역/국 제 대회에서 400여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Pension & Conference] 와이너리 이외에도 회의실, 워크숍, 시식

회, 숙박시설 등도 운영하고 있다. 컨퍼런스 룸 (최대 64 명) 와인 셀러 (최대 25 명) 시식회 룸 (최대 30 명 ) 원형 홀 (최대 8 명) 시식회는 와인과 와인생산에 대한 정보를 설명하면서 많은 경험이 있는 소믈리에 의 해 진행되고 있다. 또한, 구건물과 신건물을 연결하는 터널의 와인저장고를 방문하는 기회도 있는데, 당 연히, 이들은 고객의 취향에 따라 시식용 음식을 제공 한다. 와인 시음 후 이 곳에서 밤을 보낼 수 있도 록 룸도 준비되어 있는데, 숙박시설은 신 규건물 안에 위치해 있다. 12개의 더블룸 과 1채의 아파트가 준비되어 있다.

와이너리 둘: Elesko wine park Modra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대표적인 와이너리인 Elesko wine park는 포도 재배 지와 양조장을 갖춘 회사이다. ELESKO는

이제 막 성장하는 와이너리이며, 슬로바키 아에서는 자체브랜드를 생산하는데, 중동 부 유럽에서는 가장 현대적인 와이너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포도농장의 크기는 110헥타르(1.1M 평방 미터)이며, 자연생태와 환경, 그리고 포도 재배와 처리에 대해서 상당한 노력을 기울 이고 있다고 한다. [사업의 성장] “평소의 흔한 일을 잘 하는 것이 가장 중 요한 것이다." 라는 슬로건을 가진 회사이 다. 지난 3년 동안 슬로바키아 국내시장을 포 함한 전체매출이 6배 증가한 ELESKO는 2009년에 와인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최대 120만병이지만, 현 재 60만병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이 생산 Capa를 위한 포도는 모두 자 신들의 와이너리에서 공급이 가능하다고 한다.. [ELESKO Wine Park] 2007년 4월. ELESKO는 Wine Park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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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cal 취미 이름으로 Modra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했 고, 이러한 독특한 마케팅은 큰 관심을 받 게 되었다. Wine Park는 방문자를 위한 문 화 및 사회활동을 위해 흥미롭고 모던한 현대건축으로 설계되었다. 2년후, 자신의 브랜드를 가진 와인을 세상 에 내놓았다. [와이너리의 수호신 _ 석상 ELESKO] 이 석상이 상징하는 메세지는 ‘석상의 눈 은 포도밭 관리인을 보호한다’ 라는 의미 가 있다. 이 석상은 마을 Vistuk 근처 작은 카르파티 아 산맥의 포도원에서 찾을 수 있다. [와인 바 & shop] 로비에 위치한 ELESKO 와인바로 들어오 는 방문자들은 와인시음을 할 수 있다. 또한, 사슴고기, 양고기, 오리고기 및 소시

지를 맛볼 수 있으며, 요리강의를 통해 다 양한 야생고기의 요리법을 배울 수 있다. ZOYA MUSEUM [Andy Warhol] ELESKO Wine Park에는 ZOYA MUSEUM 이라고 하는 주제별 예술작품 및 20세기 후반의 슬로바키아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사람들 의 이목을 끄는 점은 이 박물관의 기본 전 시 포트폴리오를 Andy Warhol(앤디 워홀) 의 작품작품으로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9년 10월에 문을 연 ZOYA MUSEUM 은 미국에도 알려져 있는 엔디워홀의 작품 전시관이라고 한다. '팝의 교황', '팝의 디바'로 불리는 앤디워 홀은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이다. 대중미술 과 순수미술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미술 뿐 만 아니라 영화, 광고, 디자인 등 시각예술 전반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주도하였다. 살 아있는 동안 이미 전설이었고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통하며, 1962년 뉴 욕 시드니 재니스 갤러리에서 열린 '새로

ELESKO 와이너리 모습과 엔디워홀 뮤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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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사실주의자들 New Realists' 전시에 참 여해 주목을 받았다. 오너는 그의 색조대비 효과를 좋아해 집에 도 비슷한 색채로 아이손바닥 찍기 기법으 로 액자를 걸어 놓았다고 한다. 조야 박물관 건물은 임대도 가능하다. 1300 평방미터 크기이며, 최신음향, 프로 젝터 등을 제공하는데 주로 결혼피로연, 연회, 강연, 콘서트, 패션쇼, 결혼식, 프로모 션 등으로 대여되곤 한다. [ELESKO forest (hunting)] 또한, 이 회사는 ELESKO forest 라는 사냥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PlaveckÍ Peter 지역에 위치한 드넓은 숲 과 평야지대에는 사냥과 번식을 위한 프로 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며, 지형적으로도 매 복과 추격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적절하게 세팅되어 있다. 이 뿐 아니라, 송어, 잉어 양식장과 승마도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야생을 즐기기에 적 합한 것 같다.


최근 야생동물 사냥과 야생고기에 대한 관 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야생동 물만의 독특한 향기와 맛에 대해 많은 이 들이 호감을 느끼기 때문인 것 이라고 한 다.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낮고 단백질과 미네랄 함유량이 높아 소화에 부담이 되지 않은 저지방이라는 것도 매력적인 부분이 다.

와이너리 셋: Family winery Peter Matysak 슬로바키아인들에게 Pezinok 이라는 지 역에 대해 물어보면 하나같이 ‘포도밭으 로유명한 지역’ 이라는 대답이 돌아온 다. 수백년 전부터 포도재배로 생계를 이 어가던 마을이었으며, 브라티슬라바에서 20Km 떨어진 곳으로서, 수도에서 가장 가 까운 스키장을 보유한 곳 이기도 하다. Family winery Peter Matysak는 Pezinok 의 풍부한 일조량을 보유한 지역의 와이너

리에서 1991년 설립되었다. 이 포도원은 300여년전 부터 포도를 재배하던 곳이었 으며, 과거 와인제조장 이었던 곳은 레스 토랑 ‘Vinum Galeria Bozen’으로 2002 년 탈바꿈 하였다. 신양조장은 최고품질의 와인의 생산을 가능케 하는 최신기술을 갖추고 있는데, 2006년에 와이너리는 와인을 숙성하기 위 한 참나무(오크)과 오크통에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고 한다. Matysak 와인은 이십년 넘게 성공적인 와 인전문가와 함께 작업한 결과, 좋은 품질 의 와인 및 기타상품들도 안정적으로 꾸준 히 생산하고 있다 . [시음회 wine-tasting] Matysak는 고품질의 와인과 Vino Matysak 브랜드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현 재 와인시음과 연계된 와인 투어를 제공하 고 있다. 시음은 직접 포도주를 양조한 회사와 소믈 리에에 의해 제공이 되고, 대규모 인원을

위한 프로그램도 보유하고 있다. 브라티슬라바에 위치해 있는 Hotel Matysak에서도 예약을 하면 와인시음 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주소: Prazska 3745/15)

* 누구나 다 아는 와인상식 유럽의 한국인, 특히 슬로바키아, 체코, 폴 란드의 한국인들의 일상에는 와인이 빠질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와인을 즐겨 찾으며 와인의 알싸한 맛에 서서히 길들여 지고 있는 것 같다. 한국사람들이 즐겨 찾 는 소주, 맥주, 위스키 등 많은 술이 있지만 유독 와인만큼은 상당히 접근이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다 같은 술인데 와인은 왜 어 려워야 할까? 사실, 따로 공부를 하거나 스 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그냥 자신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기억해 두었다가 마시고 싶을 때 마시면 된다.

ELESKO 와이너리 수호신과 외부전경.

사냥도 가능하며 야생동물 메뉴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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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cal 취미

ELESKO 와인 제품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인에 대해 조금만 공부를 해 두면 그 지적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배가 된다. 간단히나마 와인에 대 해 알아보자. 와인을 처음 마신 것으로 기록되는 곳은 고대그리스였다. 지금도 박물관에 가면 반 은 깨진 항아리 같은 것에 그림이나 조각 으로 잘 표현되어 있는데 고대그리스를 거 쳐 로마제국을 통해 다른 나라에 널리 퍼 지게 되었다. 전쟁을 통해 문화나 종교가 가장 많이 퍼지는 것처럼... 그 중 로마제국의 일부였던 지금의 프랑스 땅에서 와인의 꽃을 피웠는데 지금 우리가 마시는 와인의 모든 골격이 프랑스에서 만 든어 졌다. 품종도 그렇고 만드는 방법도 그렇고 말이다. 와인병 레이블에 Cabernet Sauvignon이 라고 써있는데 이게 뭘 말하는지 알 수 없 다면 지금부터 천천히 이 글을 읽어보시면

약간의 도움이 될 것이다. 포도품종에 대하여 이 세상엔 수만 가지의 와인이 생산되고 있는데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와인들 이 쏟아져 나온다. 가격으로 10유로 미 만에서 수천유로까지 가지각색의 와인 이 존재하는데 아무리 싸던 비싸던 포 도품종은 다 같다는 사실이다. 레드와인 의 경우 Cabernet Sauvignon(까르베네 소비뇽), Merlot(멀로), Pinot Noir(피노 누와르), Malbec(말벡), Zinfandel(진판 델) 등 많은 포도가 존재하고, 화이트계열 은 Chardonnay, Suavignon Blanc, Pinot Grigio, Moscato 등 다양하다. 이런 포도 들로 와인을 만드는데 과연 차이는 무엇일 까? 그리고 같은 포도로 만드는데 왜 가격 차이가 날까? 하는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그런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간다. 다음은 레드 품종의 설명이다.

Cabernet Sauvignon (까르베네 소비뇽) 레드와인의 왕중의 왕이다. 가장 흔히 볼 수 있지만 가장 비싼 와인도 이 까르베네 소비뇽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태닌(떫은맛을 내는 성분)이 많고 육중한 맛을 내며 남성적인 강한 맛이 특징이다. 우아한 맛과 강한 맛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으며 장기 숙성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Merlot (멀로) 까르베네 소비뇽과 함께 레드와인의 쌍두 마차격이며 까르베네 소비뇽과 같이 태닌 이 강한 편이나 비교하자면 훨씬 여성적이 며 부드러운 편이다. 프랑스에서는 까르 베네 소비뇽과 같이 블렌딩되며 상당히 고 가와인에도 많이 사용된다. Pinot Noir (피노누아) 위의 두 포도에 비해 라이트하지만 실크와 Matysak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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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부드러우며 매력적인 향을 가지고 있 다. 저가의 피노누와도 있지만 프랑스 부 르고뉴 지방의 피노누아는 최고가를 자랑 한다. 고급 피노누아의 향은 우아하다는 표현 밖에는 달리 표현이 안 되는 매력이 있으며 샴페인을 만드는 품종이기도 하다. Syrah/Shiraz (시라/쉬라즈) 원산지가 이란인 이 품종은 색깔이 상당히 검붉은색이며 맛은 약간 후추를 뿌려놓은 듯한 매콤한 맛이 매력이다. 호주산 쉬라 즈는 상당히 유명하다. Zinfandel(진판델) 레드와인부터 로제까지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품종으로 캘리포니아에서 대량 생산 된다. 특히 화이트 진판델은 싸면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스위트와인이지만 진판델 레 드는 상당히 태닌도 높고 진한 와인이다.

Malbec (말벡) 상당히 태닌 농도가 높고 색깔도 진한 편 이다. 말벡은 프랑스에서 블렌딩용으로 생 산이 되지만 대륙을 넘어 아르헨티나에서 꽃을 피웠다. 아르헨티나 말벡은 맛도 좋 고 상업적으로도 성공해서 현재는 고급 말 벡도 생산이 되고 있다. 이번엔 화이트품종에 대해서 알아보자.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품종은 우리가 짐작 할 수 있는 것처럼 청포도로 만든다. 그런 데 이 청포도도 역시 우리가 먹는 청포도 가 아니고 vinifera 종의 청포도이므로 맛 이 사뭇 다르다. 화이트 와인의 매력은 역 시 청량감이 살짝 도는 깨끗한 맛과 레드 와인에서 느낄 수 있는 떫떠름 한 맛이 전 혀 없다는 점이다. 와인을 처음 대하는 사 람이나 헤비한 맛을 싫어하는 여성들 대부 분이 좋아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화이트는 아주 비싼 샤도네이 품종이 있지만 대부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Chardonnay (샤도네이) 화이트와인의 가장 대표적인 품종이다. 원 산지는 프랑스 보르고뉴이며 전세계적으 로 퍼져 있어서 각 나라마다 각각의 특색 을 나타내는 맛을 낸다. 과일향이 풍부하 고 색깔은 엷은 노란색을 띄고 있으며 샴 페인의 주된 품종이기도 하다. Riesling (리슬링) 원산지가 독일인 이 품종은 추운 고장에서 잘 자라는 특색 때문에 독일, 프랑스 알자 스 지방에서 많이 생산이 되고 당도가 높 아서 아이스와인을 만들기도 한다. Sauvignon Blanc (소비뇽 블랑크) 과일향과 풀냄새 등이 나며 산도가 높아 시원한 맛을 준다. 미국과 뉴질랜드산 소 비뇽 블랑크가 크게 인기가 있고 품질도 높다. 차게 해서 여름에 마시면 아주 좋다.

Matysak 와이너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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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영화

"영화/책, 사진작가, 문학, IT, 생활, 레져"에 관한 에세이 글/최동섭,썬도그님 사진제공/썬도그님

지난호 '70년대를 대표하는 청춘 멜로 영화'를 이어, 이번호에는 80년대 우리들의 삶을 들춰보는 영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40대의 나이라면 10대시절을, 50대의 나이라면 20대 시절 오롯한 추억의 작품들이 될 것이다. 해외생활에서 느낄 수 없는 한국의 지난 이야기들을 잠시 영화로 만나보자.

80년대 일상의 삶을 잘 투영한 한국 영화 5편 영화관련 파워블로거들이 선정한

뛰어난 기록성 때문에 세계에서 극찬하는 '조선왕조실록'을 만든 민족이지만 이상하게도 근,현대에 들 어와서 그 뛰어난 기록성은 확 줄어들었다. 아마도, 근대화 초기의 한국은 먹고 살기 바빠서 발전 과정 을 꼼꼼하게 기록하지 못한 것 같다. 수많은 우리의 과거 사진과 영상 중에는 우리가 기록한 것보다는 외국인이 기록한 사진과 영상이 많이 보인다. 그러나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근,현대를 카메라에 담은 그릇이 있는데 그건 바로 한국영 화이다. 수많은 한국 영화가, 촬영 당시의 한국의 거리와 한국인의 삶이 영화로 담겨져 있다. 80년대는 경제의 고도 성장기이자 군부정권 시절이었다. 먹고 살기는 좋았지만 정권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힘든 시절이었는데, 군부 정권은 정권을 비판하는 사회성 짙은 영화에 사전 검열 제도로 사회 비판 및 정권 비판을 사전에 차단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80년 당시의 세상 풍경을 여러 가지 시선으로 담은 영화들이 있다. 80년대 공기를 느낄 수 있는 한국영화 5편을 소개한다. 다음의 영화들은 한국영상자료원 VOD에서 유/무료로 볼 수 있음. http://www.kmdb.or.kr/V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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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암울한 신분의 벽과 소통이 단절된 80년대를 풍자한 블랙코 미디 '칠수와 만수' (1988년) 감독 : 박광수 주연 : 안성기, 박중훈 연극을 영화화한 영화 '칠수와 만수'는 칠수와 만수라는 도장공을 통해서 80년대 답답하고 꽉 막힌 세상에 대한 울분을 담고 있다. 동두천 하우스 보이 아들인 칠수(박중훈 분)은 반공법으로 연루되어 장기 복역 중인 만수는 도시를 칠하는 도장공이다. 영화 간판이나 빌딩 위 거대한 광고판에 그림을 그리는 그들은 출신 성분 때문에 자신들의 꿈을 접으면서 살아야 한다. 칠수는 짝사랑하는 여대생이 있지만 신분의 벽을 느끼고 짝사랑을 포기한 다. 울분이 겹겹이 쌓여 있던 칠수와 만수는 빌딩 옥상의 광고판을 그리다가

그 울분을 커다란 목소리에 담아서 터트린다. 비명 같은 고함을 들은 행인이 이들을 사회불만분자로 오인하게 되고 경찰 이 출동해서 칠수와 만수와 대치를 한다. 소리치는 모든 것은 불순분자라고 여기던 80년대 공안 정국을 블랙코미디 로 담은 영화가 바로 '칠수와 만수'이다. 서울올림픽을 마친 후 11월 가을에 개봉하여 대종상, 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했다.

2. 부동산 개발 광풍 아래서 흐느끼는 청춘을 담은 '바람불어 좋 은 날' (1980년) 감독 : 이장호 주연 : 안성기, 김성찬, 이영호, 이장호의 다섯 번째 작품. ‘별들의 고향’(1974)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던 이장호가 ‘어제 내린 비’(1975), ‘너 또한 별이 되어’(1975), ‘그래그래 오늘은 안녕’(1976) 이후 1976년 대마초 사건에 연루되어 묶여 있다가 4년 만에 재기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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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영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고도성장기에 들 어선 한국은 그 넘쳐나는 돈을 이용해서 서 울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특히, 당시 논과 밭이 대부분이었던 서울이 지만 그중 가장 지방 같은 느낌 강남을 본격 적으로 개발을 시작한다. 이 개발 광풍으로 부동산으로 큰돈을 번 졸 부들이 돈의 힘으로 세상을 자기 마음껏 주 물럭거리는데, 이 것이 영화의 주요 볼거리 이다. 영화 '바람불어 좋은 날'은 이 부동산 광풍 의 시기의 강남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시골에서 상경한 20대 청년 덕배(안성기 분), 길남(김성찬 분), 춘식(이영호 분)은 중국집 배달원, 여관 종업원, 면도사로 일하 면서 꿈을 키워간다. 그러나 부동산 졸부인 김회장과 상류층 병희 등을 겪으면서 신분의 벽과 함께 돈이 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좌절한다. 2년 동안 누군가에게 줄곧 맞아온 느낌이라고 말하는 덕배의 서울 생활을 통해서 80 년대 개발 지상주의가 낳은 어두운 그림자를 경쾌한 어조로 들을 수 있다. 당시로서는 10만관객을 동원하여 흥행성공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3. 만화방이라는 피난처에 기거하는 어두운 청춘들 '장미빛 인생' (1994 년) 감독 : 김홍준 주연 : 최명길, 최재성 80년대는 쫓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시간에 쫓기고, 돈에 쫓겨서 심야 영업을 하는 만화방에서 기거한다. 영화 '장미빛 인생'은 공안 정국의 무거운 공기가 가득한 80년대 후반 청춘들의 쉼터 이자 피난처인 가리봉동 만화방을 배경으로 한다. 미모의 마담(최명길 분)이 운영하는 이 만화방에는 깡패 동팔(최재성 분)과 노동운 동가 기영(차광수 분)과 공안기관에 쫓기고 있는 기영(이지형 분)이 함께 기거를 한 다. 서로 다른 청춘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모두 세상에 쫓겨서 피할 곳을 찾는 상처 받은 영혼들이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 이 구도가 80년대의 무거운 공기를 잘 담고 있는 듯 하다. 최재성의 20대의 남성다운 모습을 볼 수 있고, 최명길,명계남등 유명한 배우들이 많 이 나오며, 당시 한국사회의 모습을 만화방을 통해 지난날을 회상하게 한다. 사회적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인간군상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모여있는 그런 추억스 러운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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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간 답게 살고 싶다는 구로공단 여공들의 이야기를 담 은 '구로아리랑' (1989년) 감독 : 박종원 주연 : 이경영, 옥소리, 최민식 한국이 이렇게 잘 살게 된 것은 7,80년대의 여공들의 역할이 지대하 다고 볼 수 있다. 공돌이 공순이라는 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면서도 우리네 형님 누님들은 동생 등록금과 집안을 돕기 위해서 각성제 '타이밍'을 먹으면서 공장에서 철야 근무를 하고 좁은 벌집촌 에서 생활을 한다. 구로아리랑은 80년 당시 구로공단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권력자의 성추행 등의 폭거를 담고 있다. 노동운동에 관심이 없었던 종미(옥소리 분)가 현식(이경영 분)을 통 해서 점점 노동 운동의 중요함을 알아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담고 있 다.

5. 달동네에서 기구한 삶을 사는 또순이를 담은 꼬방동네 사람들 (1982년) 감독 : 배창호 주연 : 김보연, 안성기, 김희라 꼬방동네 사람들은 배창호 감독의 데뷔작인 꼬방동네 사람들은 명숙 (김보영 분)이라는 기구한 삶을 사는 여인을 통해서 80년대 달동네 풍경을 소박하게 잘 담고 있다. 전 남편이자 소매치기였던 택시 기사 주석(안성기 분)과 전직 폭력 배였던 현 남편인 태섭(김희라 분) 사이에서 갈등하는 명숙의 삶이 서울 변두리 달동네를 배경으로 담겨져 있다. 이 영화는 80년 당시 서울 변두리 달동네의 삶의 지형도를 잘 보여 준다. 동네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미혼인 독거노인를 환갑잔치를 해주는 모습이나, 동네에 있던 공동 펌프와 우물가 그리고 여인들의 수다, 개척교회 목사 등 허름한 달동네의 온기가 있으면서 도 날선 달동네를 영화로 담아내고 있다. 거의 혼자 아이를 키우는 억척스러운 또순이인 명 숙의 삶을 통해서 강한 모성애와 삶의 질척거림도 볼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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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70

사진작가

"영화/책, 사진작가, 문학, IT, 생활, 레져"에 관한 에세이 글/최동섭,썬도그님 사진제공/썬도그님


사진으로 보는 캄보디아의 씨엠립 쓰레기 마을

http://www.dailymail.co.uk (mail 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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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사진작가

스페인의 사진작가 데이비드 렝겔 (David Rengel)은 앙코르와트 사원 근처에 있는 쓰레기 마을을 방문했다. '씨엠립'은 쓰레기 마을이다. 한국의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다뤘었던 적 이 있었는데, 이 쓰레기 마을은 앙코르 와트 사원 등에서 나온 관광객과 현지 인들이 버린 쓰레기가 도착하는 곳이 다. 쓰레기 차가 쓰레기를 뱉어내면 200 여 명의 마을 주민들이 달려들어서 재 활용이 가능한 종이나 PET병, 유리병 등을 골라낸다. 그리고 그 골라낸 재활 용이 가능한 쓰레기로 이 아찔한 마을 에서의 생존을 이어간다. 이 곳에서는 사람들이 직접 분리 수거 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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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가 지독하다. 음식물 쓰레기와 함 께 온갖 쓰레기가 함께 도착하니 악취 가 코를 찌른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냄새다. 그럼에도 먹고 살기 위해서 이 들은 쓰레기를 주워야 한다. 데이비드 렝겔(David Rengel)이 이 마을을 촬영하는 이유는 이 마을의 현 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함이다. 실제로도 사진이 많은 기부의 손길을 이끌기도 하는데. 그게 사진의 힘이고, 사진작가들이 가지는 숭고한 직업의 식이기도 하다. 100줄의 텍스트보다 한 장의 사진의 힘이 세상을 쉽게 변화변화 시키기도 한다. 아이들이 보인다. 학교 갈 나이지만 먹 고 살기 위해서 돈을 벌기 위해 쓰레기

더미를 뒤적이고 있다 이 마을에는 총 200여 명의 마을 주민 이 사는데 이중 50명의 아이들이 이렇 게 학교도 못가고 쓰레기 더미를 뒤적 이면서 살고 있다. 이들이 하루에 버는 돈은 1파운드 (약 1,6000원)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엄청난 악취와 유독가스가 나와서 마 스크를 써야 하지만 이들은 그 마스크 를 살 돈도 없어서 그냥 맨얼굴로 일을 하고 있다. 최근에 이 씨엠립에는 주변도시들의 인구 증가와 관광객 증가로 쓰레기량 도 크게 증가 했다. 많은 양의 쓰레기 덕에 수입을 좋아질 수 있지만 주거환 경은 더 열악해졌다. 참으로 아이러니 한 상황이다.


그런데, 이런 불편한 현실을 세상에 알 리는 데이비드 렝겔은 이상한 광경을 보게 된다.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관광버스에 내 려서 마스크를 쓰고 이 마을을 둘러 보 는 것이다. 서양인들도 있고 동양인들 도 있다. 이들은 버스나 오토바이를 개조한 툭 툭이나 택시를 타고 이 마을에 온다. 이들이 열악한 환경의 사람들을 도와 주기 위함이었을까? 사진작가는 아니었다고 말한다. 이들은 앙코르와트 같은 평범한 관광 지 말고 색다른 관광지를 찾다가 온 사 람들이다. 아마도 관광 코스에 이 마을 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데이비드는 마을 사람에게 이런 일이

자주 있냐고 물으니 매일 같이 관광버 스가 온다고 말했다고 한다. 관광객들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마 을 여기저기를 돌아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웃으며 약 30~60분간의 일정을 소비한다고 한다. 데이비드 렝겔은 데일리 메일과의 인 터뷰에서 이 '더러운 관광'을 호되게 비판했다. 이 마을 사람들의 인권을 무시하고 동 의도 구하지 않고 원숭이 마냥 구경꺼 리 또는 관광의 도구로 삼는 관광객들 의 몰상식한 행동에 구역질이 난다고 했다. 데이비드는 이러한 사진의 힘을 빌어 전세계의 많은 기부자들의 관심을 이 끌어 내고 있는 사진작가이다.

DAVID RENGEL (Torreblanca de los Caños, Sevilla.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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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생활

"영화/책, 사진작가, 문학, IT, 생활, 레져"에 관한 에세이 글/최동섭,썬도그님 사진제공/썬도그님

[재미있고 신 기 한 물건들 ]

침대와 의자까지 있는 거대한 해먹 Domup Treehouse 한국도 예전과는 달리 캠핑을 취미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났지만, 그래도 유럽의 환경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죠. 이곳에 사는 동안 한번쯤 자연과 벗삼아 텐트 혹은 캠핑카를 몰고 캠핑을 즐기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듯합니다. 유럽 곳곳에 너무도 많은 캠핑장이 즐비해 있고, 캠핑여행은 호텔에 묵을때 보다 숙박비 뿐 아니라, 식비 또한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캠핑을 즐기시는 분들에게 솔깃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Domup Treehouse는 독일의 수목관리사와 건축가가 함께 만든 거대한 해먹입니 다. 해먹 형태지만 해먹보다 큰 해먹 확장판이네요. 해먹처럼 주변 나무에 거는 형태지만 크기가 커서 안에는 2인용 침대와 탁자, 의 자가 있고 발코니도 있습니다. 모기나 날 벌레가 많이 달라 붙을 것 같은데 방충망은 딱히 보이지 않네요. 한국인이 만들었으면 분명히 모기방충망을 덧 붙였을 텐데... 이런 비슷한 제품이 있긴 하지만 그 제품보다 더 크네요. 양산형이 아니기에 크게 만들 수 있는 것도 있을 것입니다. 가격이 부담이라면 공동구매도 생각해 봄직 할 만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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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 갈때 좋은 접어서 들고 다닐 수 있는 넵킷 테이블 연인들이 잔디밭에서 돚자리를 깔고 그 위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 생기가 돋아 오릅니다. 특히, 여자가 정성스럽게 싸온 피크닉 음식을 지나가다 쳐다만봐도 군침이 돕니 다. 그러나 잔디 위에 놓고 먹기 때문에 개미도 함께 식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테이블이 좋습니다. 테이블 위에 싸온 음식을 놓고 먹으면 딱 좋겠죠. 그래서 나온 것이 Napkin Table입니다. Napkin Table(냅킨 테이블)은 목에 걸어서 사용하는 테이블입니다. 웃지 마세요. 좀 남세스럽기는 합니다. 저도 웃었으니까요. 맛있게 먹을 수는 있어도 창피하겠다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이 넵킨 테이블은 넵킨 형태로 2명이 목에 두르면 테이블이 완성이 됩니다 Napkin Table위에 음료수 꽂이도 있는데 햄버거나 음료수를 사서 테이블에서 먹 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Napkin Table은 이렇게 접을 수 있고 가방처럼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두명이서 목에 걸고 펼치면 완성이 됩니다. Napkin Table의 아이디어는 대만 동해대학교의 두 학생의 머리에서 나왔습니다. 분명 아이디어 제품이긴 한데 좀 성긴 아이디어네요.

거의 완벽에 가까운 태양열 조리기 GoSun 스토브 얼마전 삼시세끼가 인기가 많았습니다. 특히, 차승원 유해진의 케미가 촵촵촵 흐르는 어촌편은 너무 재미있었죠. 삼시세끼를 해 먹는 간단한 미션이지만 밥 해 먹는 것이 하루 종일 걸리는 모습에 자급자족의 삶이 쉬운 것이 아니구나를 느끼게 됩니다. 특히 바깥에서 불을 피워서 밥하고 국, 음식을 해 먹는 모습은 캠핑의 느낌도 느끼 게 합니다. 태양열 조리기는 대부분 접시형 안테나처럼 둥근 형태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피가 크죠. 아니면 둥근 접시 형태로 만들기 위해서 태양판을 일 일이 조립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바로 사용할 수 없고 설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GoSun 스토브는 설치 후 펴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뛰어난 휴대 성과 편의성을 갖춘 제품입니다. 형태는 접시 형태는 아니고 파이프를 반으로 자 른 반원 형태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붕규산 유리로 된 거치대가 있고 그 유리 속에 요리를 넣을 수 있는 반원기둥 같은 음식 거치대가 있습니다. 군 고구마 파는 드럼통과 비슷하네요 음식은 다양한 음식을 넣어서 요리를 할 수 있습니다. 야채와 머핀도 만들고 있는 데 고기도 굽고 튀김도 할 수 있습니다. 핫도그 같은 경우는 12개 정도 넣을 수 있는데 3~6인분을 만들 수 있습니다. 20분 간 태양열을 쪼이면 287도까지 온도가 올라가는데 핫도그는 10분, 다른 요 리는 약 20~30분 정도면 먹을 수 있습니다. 물도 넣을 수 있는데 기울기만 조절하면 그릇이나 병에 음료를 넣을 수 있습니다. 이동 할 때는 손잡이를 잡고 이동하면 되고 베낭에 껴서 메고 다닐 수도 있습니다 . 이 GoSun스토브는 매일 나무를 잘라서 음식을 하는 지역 사람들에게 보급해서 불을 피우는 고통을 벗어나게 하기 위한 제품이기도 한데요. 기부를 받아서 낙후된 지역에 제공한다고 하네요. 다만, 밤이나 흐린 날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지역 에서는 꽤 유용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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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영화/책, 사진작가, 문학, IT, 생활, 레져"에 관한 에세이 글/최동섭,썬도그님 사진제공/썬도그님

올 가을의 읽을만한 책 <무엇이 예술인가>

아서단토 저/김한영 번역 은행나무/248쪽/16,000원

뒤샹이 공공화장실에서 늘 보는 남성용 소변기를 그 어떤 가감도 없이 그대로 전시장에 내 놓으며, 그것을 예술이라고 명한 사건 이후 예술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동의하는 어떤 정의 에서 무서운 속도로 벗어나기 시작했다. 앤디 워홀은 브릴로라는 상표의 비누세제를 포장하 는 박스를 똑같이 베껴 내놓았는데, 겉으로 보면 거의 차이가 없는 이 둘을 예술 아닌 것과 예술로 나누는 기준은 과연 무엇이며, 그런 기준이 있기나 할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2013년 생을 마감한 저자 아서 단토의 유작, 『무엇이 예술인가』는 바로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시각적 자극, 즉 감각적 경험에만 의존하는 한 워홀의 <브릴로 상자>가 예술인 이유를 알 수 없다. 눈으로는 원래의 상품포장 박스와 아무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아서 단 토는 “눈에 보이는 차이가 없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차이”를 찾을 것을 요구한다. 바로 그 차이가 예술과 예술 아닌 것을 구분하기 때문이다. 그에 의하면 예술은 ‘아름답다’라고 표현 하는 미적 특질을 떠나 망막으로 감지될 수 없는 ‘의미’가 작가의 손에 의해 ‘구현’된 것을 말 한다. 단토는 자신이 생각한 이 예술의 본질이 어느 공간에서나, 어느 시대에나 단일한 것이 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미켈란젤로,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푸생, 마네, 뒤샹, 워홀 등의 회 화, 조각, 설치 미술,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예로 들면서 플라톤, 데카르트, 칸트, 헤 겔, 하이데거의 예술에 대한 철학적인 논의를 소개한다. 일상의 사물과 별 다른 차이가 없는 것들을 ‘예술’이라 명명하는 것에 대해서, 기존의 감상법이 전혀 먹히지 않는 낯선 경험에 휘말렸던 이들, 그리하여 대체 ‘이것도 예술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한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이 책을 읽을 수 있다. 미학전공자의 세심한 각주와, 원서에는 수록되지 않 았던 주요 도판들이 함께 수록되어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담론의 탄생>

이광주 저 한길사/336쪽/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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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민주주의사회의 뿌리는 뭐니 뭐니 해도 장삼이사들이 말을 자유롭게 하도록 보장하고, 지식인들이 그런 말의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데 있다. 여기서 ‘말’이 란 일반대중의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불평에서부터 학자들의 고담준론까지 모두 아우르는, 말 그대로 ‘언설’을 의미한다. 이런 ‘말’이 최근에는 주로‘담론’이라 불리다보니, 오히려 일반 대중으로부터 멀어지고, 마치 학자들만의 전유물인 것처럼 오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렇 지만 담론은 학력의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개입해 논할 수 있는 “수준 있는 이야기”를 뜻 한다. 그래서 민주주의의 발전은 이런 무수한 담론과 그 궤를 함께 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 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담론의 역사를 근대 초입의 유럽 역사를 통해 매우 감칠맛 나게 풀어낸 수준 높은 교양서이다. 동서고금 인류 문명사에서 한 시대의 흐름을 바꿀 정도로 의미 있는 담론이 만개한 때는 바로 17-19세기 유럽이었다. 서재와 살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산된 담 론문화야말로 단지 유럽뿐만 아니라 현대 지구촌사회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 은 진원지이자 출발점이었다. “신께서 말씀하셨다”라는 말로 특징지을 수 있는 중세를 벗어 나, “과연 왜 그런가?”라는 합리적 의문을 중시하면서 시작된 담론문화는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에게 어떤 과학적 발명보다도 더 강한 영향을 끼친 인문학적 발명품이라고도 할 수 있 다. 한 사람의 아이디어가 백 사람의 아이디어를 당할 수는 없다. 특정 지배계층에서만 가능하 던 담론이 일반 대중으로 확산되는 데에는 18-19세기 유럽의 담론문화가 절대적 효시를 제 공했으며, 그 영향력은 21세기 지금도 고스란히 현실에서 작동한다. 삽화를 곁들인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은 바로 말다운 말, 곧 담론이 활발한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사람들의 말을 되도록 통제하려는 요즘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읽을 가치가 배가되는 책이다.


추천도서 + 읽을 만한 책

<남편도감>

이노우에 저/한태준 번역 다반/112쪽/11,500원

사회에선 볼 수 없고 가정에만 서식하며 꽤 신경에 거슬리고 불편한 생물이 있다. 아무리 넓 은 맘으로 품으려 해도 이들의 생태양상은 이해불능이다. 그 이름, ‘남편’이라는 총칭어의 특이생물종이다. 책은 이 생물을 주도면밀하게 관찰·분석한 생태보고서다. 순전히 카운트파 트너(=아내)의 시선에서 들여다봤기에 편견·오해가 많다 강조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뾰족한 대응논리는 없으니 적잖이 속내가 복잡할 따름이다. 책은 아내입장에선 공감 100%다. 당연 히 남편에겐 “굳이 이런 것까지…”다. 정색하고 반발하진 말자. 피식, 웃어넘길 일이다. 억 울하고 불편하되 유쾌하고 재미난 주제다. 가볍게 읽되 얕은 미소면 그만이다. 아내에게 책 은 남편 뒷담화를 위한 스트레스 타파용으로 제격이다.‘어머!’의 추임새와 ‘맞아!’의 맞장구 가 한편의 협주곡처럼 맞아 떨어질 듯하다. 굳이 결혼 후회까지 진도를 뺄 필요는 없다. 역시 체념적 웃음이면 족하다. 잘하면 기분전환 에 작은 위안도 가능하리라. 모든 남편의 불편한 현실을 본 것만으로 책값, 빠지리라 본다. 지적이고 합리적이며 깔끔하고 매너까지 좋은 그 남자가 왜 결혼과 동시에 흔적조차 없이 증발해 그 인간으로 퇴화하는지 잘 정리됐다. 책은 엉망진창 남편을 범주화했다. 멀티태스 킹 불능의 어리바리는 기본이고 애완견과 맞먹는 수준의 의사불통도 많다. 추잡하거나 신경 과민, 흔적을 남기거나 독불장군마저 흔하다. 빵점취미도 있다. 요리, 골프, 마라톤, 자동차, 수집, 게임 등등…. 아내에겐 최악의 남편취미다. 그래도 이 정도는 사랑스러운 빵점남편이 다. 폭력을 휘두르거나 건강한데 일하지 않고 혹은 바람을 피우는 유죄확정 남편보다 낫다. 휴가길, 내 남편은 어떤 부류인지 관찰·비교해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다.

<주식회사 고구려>

양은우 저 을유문화사/324쪽/13,000원

이 책은 그 옛날 장수(長壽)조직 고구려의 국가경영 노하우를 통해, 오늘날의 기업조직 경영 에 대한 다양한 시사점을 제시하는 흥미로운 접근을 담고 있다. ‘역사는 죽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 속에 살아 있는 과거다’라는 말처럼, 책 속의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 국가와 기업이라 는 서로 다른 맥락을 초월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다. 흔히 기업조직의 경영에 대해 외부환경과 내부역량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이 책에는 오늘 날의 외부환경과 흡사한, 치열한 경쟁환경(예를 들어, 한, 수, 당나라로 이어지는 경쟁구도) 등의 맥락 속에, 고구려라는 조직이 어떠한 핵심역량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발휘했는지를 설 득력 있게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는 오늘날 경쟁력 있는 기업조직의 경영과 흡사하다. 제1부 ‘강한 나라’에서는 비전 경영(다물多勿의 건국이념), 독특한 조직 문화(상무 정신), 스 토리텔링(자부심과 선민의식 고취), 기술과 기초과학의 경쟁우위, 열린 인재 등용 및 육성, 여성 인재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제2부‘장수한 나라’에서는 성공과 실패의 리더십, 다양성 (이민족과 다문화) 경영, 리스크 관리, 스트레스 관리, 스피드 경영, 실패를 통한 혁신에 관 한 이야기를 고구려의 역사 속에서 발견하고 조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늘날 기업조직이 지향하는 지속성(장수) 그리고 경쟁우위(강함)라는 두 가지 관심사에 대한 실천적 통찰을 제 시한다. 물론 이 책이 제시하는 경영의 키워드는 사람에 따라서는, 사실 그렇게 새롭지 않 은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지리적 경계를 넘어, 경제적 영토 전쟁이 한창인 오늘날의 상황에서 우리의 고구려에 관한 관심이, 단순히 우리 민족의 빛났던 과거에 대한 향수에 그 치지 않고, 빛나는 미래를 위한 실제적인 것이 되도록 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 다. 기업으로서의 고구려, 그 특별한 경영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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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올 가을의 청소년 권장도서 <시를 잊은 그대에게>

<어린이 서양 미술사>

<보물을 지켜 낸 사람들>

<세상을 바꾼 다섯 가지 상품 이야기>

한양대 정재찬 교수의 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시 읽기 강좌 ‘문화 혼융의 시 읽기’내 용을 바탕으로 집필한 시에세 이다. 친숙한 46편의 시를 담 고 있는 이 책에서 저자는 마 치 축제를 즐기듯 문학을 향유 하는 방법을 일러주며 시를 잊 은 모든 이들에게 다시 시의 즐거움을 되찾게 한다. 정재찬 / 휴머니스트 / 300쪽/ 15,000원/ 고교생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 때 전 재산을 바쳐 우리 문화재를 지켜 낸 간송 전형필, 물속으 로 사라져 버릴 뻔 했던 아부 심벨 유적을 지켜내기 위해 애 쓴 유네스코와 세계 113개국 의 사람들 등, 위기에 처한 세 계의 문화유산들과 이를 지켜 내기 위해 애쓴 수많은 사람들 의 이야기, 그리고 문화유산이 갖는 의미를 담았다. 이향안 글, 홍정선 그림/ 현암 사 / 108쪽/ 11,000원/ 초등생

<모르는 게 약?>

초등 중학년 대상 우리 몸과 건강에 관한 지식 교양서. 파 랑누리약국 최약사님이 들려 주는 이야기 형식으로, 약국과 약이 하는 일부터 신약과 백신 의 개발, 약의 부작용, 건강보 험 등 약에 대해 알아야 할 것 모두를 담았다. 최혁재 글, 이해정 그림/ 열다 / 136쪽/ 10,000원/ 초등생, 중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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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 이상 학생들의 회 화에 대한 교과학습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쉽게 접할 수 있 는 현대의 그림부터 살폈고, 우리나라와 서양의 주요 명화 를 가능한 비슷한 비중으로 가 려 뽑아서 제작 연대순으로만 나열하여 동시대의 회화 작품 을 편견 없이 비교해 볼 수 있 게 구성했다. 뮤지엄교육연구소 글, 이주희 그림/ 내인생의책 / 216쪽/ 15,000원/ 초등생

문명의 발달과 인류의 삶, 세 계 경제의 흐름을 바꾼 소금, 모피, 보석, 향신료, 석유 등 5 가지 상품을 골라 세계 역사와 경제, 인류의 삶을 통찰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국내 무역 전문가의 저작이라는 점 에서 기존의 문명사, 문화사를 다룬 책들과 차별화된다. 홍익희/ 행성B잎새 / 388쪽/ 19,000원/ 고교생

<탄탄한 문장력>

보기 좋고 읽기 쉬운 글을 쓰 는 가장 핵심적인 원칙들을 담 았다. 블로그, 자기소개서, 업 무 보고서 등 종류를 불문하고 매력적인 글쓰기를 위해 당장 익혀야 할 것은 문장력이 아니 라 문장의 실수를 바로잡아 줄 ‘20가지 기본원칙’이다. 이 원 칙대로 하면 모든 문장이 탄탄 해진다. 브랜던 로열 저/구미화 역/ 카 시오페아 / 168쪽/ 10,000원/ 고교생


추천도서 + 청소년 권장도서

<따뜻한 리더,교황 프란치스코>

<십대를 위한 사랑학개론>

<지구, 2084>

<뭉크와 떠나는 미술관 여행>

<자스민, 어디로 가니?>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국경 일 기념일 51>

바티칸 전문 비평가인 저자가 '교황 프란치스코'의 말 과 생 각, 개인적인 추억 등의 자료 를 바탕으로 하여 지도자로서 교황의 모습에 대해 소개하는 책이다. 교황으로 선출되는 과 정부터 교황이 된 후의 언행들 을 알려준다. 안드레아 토르니엘리 저/이순 미 역/ 서울문화사 / 200쪽/ 13,500원/ 중.고교생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 파괴 로 수많은 동식물이 멸종한 미 래의 지구를 그리고 있는 과학 소설이자 인간의 본성과 환경 사이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 해 볼 수 있는 철학 논픽션이 다. 요슈타인 가아더 저/박종대 역/ 라임 / 232쪽/ 11,000원/ 중.고교생

그림이 있는 에세이집으로, 화 가 김병종이 16년을 함께한 강 아지가 죽은 후, 해소되지 않 는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강아 지와의 첫 만남부터 소중한 순 간들을 한 장면 한 장면 천천 히 되짚어가며 글과 그림으로 담아냈다. 김병종/ 열림원 / 14쪽/ 12,800원/ 중.고교생

보건교사가 십대들의 사랑과 성에 대한 조언을 담은 책으 로, ‘연애’,‘짝사랑’등 사랑에 대한 보편적인 주제부터‘사이 버 성폭력’,‘성형수술과 성 상 품화’ 등 성과 몸에 대한 최신 주제까지 아우르고 있다. 정연희 외 글, 박경호 그림/ 꿈 결 / 232쪽/ 13,800원/ 초중고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에 드바르드 뭉크 서울전시 (2014.7.3.-10.12.)를 기념하 여 뭉크의 전반적인 삶과 그의 예술세계를 살펴보며 그의 예 술적,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 고자 하는 취지에서 발간된 책 이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이 해하기 쉽게 풀어썼다. 호정은/ 컬쳐앤아이리더스 / 144쪽/ 18,000원/ 중.고교생

알쏭달쏭한 국경일과 기념일 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담은 역사책이자 상식책이다. 국가 에서 지정한 5개의 국경일과 46개의 국가기념일을 총망라 하여 꼭 기억해야 할 기념일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돕고 있 다. 박동석/ 책찌 / 368쪽/ 18,000 원/ 초등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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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ject to local terms and conditions. Fuel consumption

Bratislava Motor show 2015 (Auto Salon 2015)

Venue : Incheba Expo Bratislava, Einsteinova street, Bratislava Theme: To exhibit new models and current selling model Booth Location/Area : B1 Hall / 752 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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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브라티슬라바 모터쇼 (아우토 살롱 2015)

SOUL

SORENTO

RIO

RIO SED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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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나 떠 홀로

Romantic Travel

다섯가지 여행 홀로 떠나는 여행은 어떤 기분일까? 북적한 가족과의 여행과는 달리 외로움 뿐인 기분일까? 브라티슬라바에 살고 있는 JULIE HWANG양의 가이드를 따라 다섯 곳의 멋진 여행지로 떠나보자 자료제공: Julie. Hwang

korean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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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저마다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떠나 끝없는 호기심 과 현실에서는 채워지지 않는 환상을 유감없이 누리러 왔 다고 하는 것은 그저 말장난에 불과하지 않는다. 그냥 일상 으로부터의 잠시 탈출을 하러 여행을 왔을 뿐이다. 현실을 잠시 잊는 것과 얼마간의 돈을 맞바꾸는 것이다. 하지만, 여행을 떠난다고 해도 고달픈 현실은 바뀌지 않는 다. 그렇다고 그 여행이 전혀 갈 이유도 없고 필요도 없는 것인가? 분명 아니다. 왜? 여행이라는 행위는 떠나기 전과 여행 중, 여행 이후도 충분 히 의미가 있는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갈 곳을 고르고, 계획을 세우느라, 예약을 하면서, 준비를 하면서, 가방을 싸면서 이미 우리는 충분히 여행의 즐거움 의 반은 맛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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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의 즐거움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겠다. 여행을 마치고는 침대 위에 몸을 눕히면 느껴지는 안도감. 내 방에 드디어 왔다는 포근함은 여행을 다녀 온 사람만이 아는 행복일 것이다. 그리고는 찍어 온 사진을 정리하는 즐거움과 사가지고 온 조그만 기념품을 책상 위 한 켠에 놓으면서 느끼는 성취감 은 어떤가? 거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자신의 여행담이 타인들에게 읽혀 지는 것도 꽤나 즐거운 일일 것이다. 컴퓨터 속의 폴더안에서 영원히 잠들 수도 있을 사진들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내어 살을 붙이고, 화장을 시킨 후 단정 히 옷을 입힌다. 더 이상 여행기록들은 나 혼자 만의 것이 아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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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브뤼쉘에서 놀고 먹고 마시고 놀기

2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미코노스 & 산토리니

3 인디아나 죤스의 촬영지인 요르단 '페트라'를 가보자

4 에딘버러 축제와 골프의 성지 '세이트엔드류'

5 스페인여행? 아뇨! 까딸루냐 여행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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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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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브뤼셀에서 먹고 마시고 놀기 ‘유럽의 심장’이라 불리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은 EU,WTO 그리고 NATO 등 국제기구 본부 130여개가 위치하고 있다. 국가 공용어도 3개로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그리고 독일어로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 구성을 갖추고 있다. 유럽 연합 의회 맞은 편 Luxembourg 광장은 퇴근 시간이 되면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세계 각국의 사람을 보고 10여 개 이상의 언어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맑은 날씨를 좀처럼 보기 힘든 브뤼셀에선 햇볕이 쨍쨍한 날에 는 많은 사람들이 공원에 나와 파티를 하거나 선텐을 하는 일이 종종 있다. 브뤼셀 유학시절 나 역시도, 해가 뜨면 친 구들과 공원에서 일광욕을 즐기기도 했다. 대부분 맥주 하면 독일을 많이 떠올리는데 벨기에는 약 1150개의 다양한 맥주가 있고 맥주 페스티발도 매년 열리 는 맥주의 천국이다. Delirium Cafe 는 관광객은 물론 현지 벨기인에게도 인기 있는 브뤼셀 도시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호프집이다. 지하 에서 2층까지 큰 규모에 60개국의 3000개 이상이 맥주를 판매하고 있는 기네스북에도 기록에 오른 곳인데, 한번쯤 가 볼만 하다. 벨기에 맥주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이라 하면, 벨기에 맥주 의 각 회사는 저마다 각기 고유한 맥주잔을 생산하고, 맥주 를 주문한 손님은 본인이 시킨 맥주 브랜드의 잔에 꼭 맥주 가 담겨 서빙 된다는 점이다. 그 모양도 와인잔과 칵테일 잔 을 접목시켜 놓은 디자인인데, 맥주가 이렇게 까지 우아하 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놀랍다. 벨기에 맥주 중 알콜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는 12%까지 있고 Duvel은 8.5%로 남성들이 많이 선호하며, 나를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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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an Parliament의 Luxembourg 광장


Ave. Louise 에 추천할만한 곳인 Sofitel 호텔 2층에 위치한 Crystal Lou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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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rium Cafe 아침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목요일에는 라이브도 열린다.

Grand Place

한 많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Kriek 맥주는 체리맛이 나는 맥 주다. 특히 여름에 그 맛이 배가 되어 많은 여성들이 즐기 고 있다. Beer-lover라면 꼭 가봐야 할 곳! 다양하고 이색적인 맥 주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벨기에 만큼 초컬릿 샵을 많이 볼 수 있는 나라는 없 는 것 같다. 1912년 Jean Neuhaus가 브뤼셀에 수제 초콜릿 사업을 시 작해, 현재까지 품질 증명 고급 수재 초콜릿의 메카로 유명 하며 2000개 넘는 초콜릿 브랜드가 팔리고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쵸콜릿 샵은 Neuhaus, 유학시, 하교길 에 종종 들려 좋아하는 쵸컬릿을 낱개로사서 즐겨 먹곤 했 다. 그 맛을 일품! 고급 초콜릿은 정말 맛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해 준 벨기에의 수제 초콜릿. 가격은 약 12유로. 특히 초콜릿 샵과 고급 레스토랑 그리고 Boutique가 즐비 하는 Sablon 거리에 가면 3층짜리 럭셔리한 건물에 초콜 릿 샵들이 즐비하며 벨기에의 음식 Filet Americain를 맛 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불어로 번역하면 소고기 필렛 이지 만 사실 우리나라 육회다. 약간의 양념과 버무려 감자튀김 과 나온다. 친구들이 벨기에에 놀러 오면 꼭 데려갔던 Place Du Grand Sablon의 Au Vieux Saint Martin 레스토랑은 벨기 에 음식과 그 문화만의 Atmosphere 을 느낄 수 있다. 가격 은 약 35유로. 그외 추천할 메뉴는 화이트 와인과 갈릭으로 곁들여진 홍 합탕이다.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은 브뤼셀의 중심 Grand Place 주변 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가격은 약 20유로로 물가대비 저렴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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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노스 & 산토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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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미코노스 & 산토리니 산토리니 Santorini 산토리니는 그리스 에게해 남부 쪽에 위치한 한국의 티비방 송으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이 섬에 도착하는 순간 난 ‘이곳에 오길 너무 잘했다‘라는 강렬한 인상을 받았을 정도로 독특하고 아름다운 섬,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 무척이나 공 감했다. 흰색과 하늘색의 조화 그리고 회색의 아름다운 조각돌길, 마 치 동화 속 나라처럼 모든 것들이 아기자기 하게 모여 조화 를 이룬 천국 같은 섬. 처음 산토리니에 도착하자 마자 찾은 곳은 미리 리서치 해 두었던 그리스 전통 요거트 Tzatziki 가 가장 맛있다는 레스

토랑. 평소 그리스의 다양한 요거트를 즐겨먹던 나에겐 그리 스에서 홈메이드 요거트를 먹을 수 있게 된다는 것에 무척이 나 설레였다. 건강에도 좋은 오이와 올리브오일, 그리스 전통 요거트 와 올리브가 곁들여진 Tzatziki. 빵에 발라 먹으면 그 상큼한 맛 은 여느 잼보다도 낫다. 산토리니는 모두 좁은 계단과 조각돌 시멘트 길로 이루어진 다. 아무리 걷는 게 힘들어도 다양한 색상과 하얀색의 조화 로 이루어진 길들을 거닐면 다리가 전혀 무겁지 않다. 길을따라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점점 산토리니의 풍경은 명 확해진다 이 섬의 배경과 바다를 보고 있으면 한없이 힘이 빠진다. 청 량한 느낌의 그림같은 이 섬의 건물 하나가 조각이고 역사 다. 산토리니 마을을 세운 사람들은 아마도 굉장히 아티스틱 했던 것 같다.

Red Beach. 말그대로 붉은 모래 해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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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의 식사 또한 잊을 수 없다. 단연 신선한 해산물을 추 천한다. 가장 기본적으로 맛있게 한국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는 Grill Seafood로써, 그릴에 구운 각종 해산물과 밥이 같이 나온다. 산토리니에서 생산되는 화이트 와인 과 함께 즐기면 최고. 산토리니 점원들을 비교적 친절한 편이다. 화이트 와인을 따 라주면서도 끊임없이 이야기 하며 친절한 칭찬도 아끼지 않 는다. 좋은 서비스에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 산토리니에서 저녁 노을을 감상하고 있으면 여기 저기 까페 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고 그렇게 밤이 시작되면 저마다 사람 들은 전망이 좋은 자리의 바를 찾아 다닌다. 밤은 길지만 잔 잔함이 있다. 산토리니의 면적은 90.96 km²로 섬 구석구석을 보고 싶다 면 렌트카를 이용하자. 이동하기가 수월하며 마음이 드는 비 치에 잠시 쉬었다 가기 좋다. 보통은 소형 스마트를 렌트하며, 이틀이면 섬 전체를 다 볼 수 있다. 산토리니에는 이색적인 비치가 참으로 많이 있다. Red beach, black beach, white beach 등 다양한 컨셉의 비치들 을 차를 타고 돌며 한눈에 볼 수 있다. Red beach 는 말그래로 붉은 모래 해변이다. 독특한 멋을 풍기며 바닷물도 너무나 맑아 낮은 수면에서도 다양한 물고 기를 볼 수 있다. 그 밖에 산토리니만의 이색적인 투어로는 산토리니 화산섬 투어가 손꼽힌다. 항구에서 30분 정도 보트를 타고 나가 화 산섬을 둘러보고 온천수영을 하면 오전 일정 4시간으로 충

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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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노스 Mykonos 산토리니를 뒤로한 채 페리를 타고 3시간 정도 가면 그리스 의 Party섬으로도 유명한 미코노스 섬에 도착한다. 포카리 스웨트 촬영지로도 유명한 미코노스는 아직 아시아 관광객 이 드문 곳이며 독특한 구조를 갖은 아름다운 섬이다. 풍차와 해변 그리고 레스토랑이 즐비한 ‘리틀베니스’ 에 가면 큰 멸치튀김을 메뉴에서 자주 볼 수있다. Fry Anchovy! 꼭 한번 시켜 먹어보자 미코노스에서의 이색적인 볼거리 중 하나는 펠리칸이다. 동네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 두마리 의 펠리칸. 관광객들이 주는 먹이를 받아먹거나 사진 찍히는 것에 익숙해져 보인다. 미코노스의 밤길은 주황색이다. 하얀 마을에 색온도가 낮은 불을 비춰지는데 그 밤거리가 로맨틱하다. 또한, 미코노스의 교통수단 중 가장 보편적인 것은 보트택시 다. 각 특유의 테마가 있는 작은 섬들을 잇는 보트택시를 타 고 미코노스의 비치들을 다녀보자. 파티비치부터 누드비치 까지 다양한 구색을 갖춘 섬들을 보노라면 황홀함에 시간가 는 줄 모른다. 미코노스는 다양한 국가에서 파티를 위해 모여든 많은 관광 객을 볼 수 있다. 24시간 이어지는 파티에 사람들은 지칠 줄 모르며 저녁이 되면 잠시 휴식을 취하러 바닷가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넘쳐 난다.

섬에서는 보통 '스마트'를 렌트한다. 미코노스의 명물 펠리컨과 Grill Sea Food

미코노스의 Super Paradise Beach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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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의 '페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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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계 유목민 '나바테인'이 건설한 사막도시 '페트라' 거대한 바위틈새에 도시를 건설한 후 생활하였다. 스티븐스필버그의 '인디아나 존스-마지막 성배(1989) 촬영장소로도 유명하다

3. 인디아나죤스의 촬영지인 요르단의 '페트라'를 가보자 어느 날 TV에서 요르단 기행 다큐멘터리를 보고 그 역사와 유적지의 발자취를 찾아 가게 된 곳. 그 이색적인 경험은 지 금까지도 가장 많은 추억으로 남아 있는 여행지였다. 요르단은 이라크,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시리아 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670만 인구의 비교적 안전하고 부 유한 나라이다. 아마도 우리의 선입견으로는 테러와 치안상 의 이유로 꺼려하기 마련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헐 리웃 영화와 카더라 통신에 따른 선입견 일 것이다. 요르단은 작은 나라이지만 각 도시마다 각기 다른 문화 형태 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색다른 경험을 위한 여행을 하고 싶다면 요르단으로 떠나기 를 강추!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 도착해 거리를 걷는데 아시안은 물론 관광객 조차 볼 수 없었다. 거리의 사람들은 모두 궁금 한 듯 동양여자인 나에게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래서 찾아 들어간 히잡(무슬림 여성들의 의류 또는 베일) 가게, 이곳 사람들과 같아 보이면 그래도 시선집중을 덜 받지 않을까 하 는 마음으로 히잡을 고르는데 가게 주인 아줌마가 친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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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메어보지 못한 나를 위해 직접 히잡을 매어주었다. 히잡 가게에서 옷 매무새를 갖추고 다시 거리를 나서자 놀라 울 만큼 시선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덕분에 더욱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암만은 관광객을 위한 교통편이 드물어 호텔 택시를 이용 해야 했다. 나는 여기에 머리를 굴려 아예 이틀간 개인기사 로 고용하기로 했다. 전용(?) 택시기사를 이용해 암만 북쪽 ‘제라쉬’라는 로마시대 유적지부터 암만 남쪽 사해까지 택시를 이용해 편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택시비는 2일에 약 60,000만원 정도의 금액으로 협상을 보았다. 사해에 도착하자 택시기사로부터 꼭 신문을 들고 물속에 들 어가보라는 애기를 들었다. 사해는 염분의 농도가 바다의 5 배로 아무런 생명체도 살수 없어 사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고 한다. 나도 신문을 들고 천천히 사해로 들어갔다. 정말, 높은 염도로 가만히 있어도 몸이 수면위로 떠올라 신문 읽기 가 가능하다. 잠수도 하고 싶었지만, 얼굴 피부가 민감한 관 계로 과감히(?) 생략했다. 반대편 사해 지역은 이스라엘 땅이다. 비교적 물가가 비싼 이스라엘은 사해를 경험하기에 부담스 러워 요즘은 요르단의 사해로 찾아 드는 미국, 유럽 관광객 이 많다. 마지막으로 사해에서 꼭 경험해야 하는 것은 세계 미용계에 서도 널리 알려진 ‘사해머드팩’이다. 바다에서 나와 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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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를 해주었던 베두인들

사해. 정말로 누워서 신문을 읽을 수 있다. 멀리 보이는 곳은 이스라엘 땅이다.

히잡가게의 친절한 아주머니

팩 하나를 사 바르고 쉬면 피부미용에 최고! 역시나 유럽인들로 북적인다.

의 기술로 어떻게 가능했는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전체적 으로 페트라는 견고하고 웅장함에 감동이 있다.

사해를 뒤로하고 남쪽으로 향하면 요르단을 찾은 진짜 이유 를 알 수 있다. 나바테아 왕국의 유적지 ‘페트라’! 인디아나 존스 – 마 지막 성배(1989년 작품)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페트라는 ‘Rose city’ 라고도 불리며 한때 실크로드의 길목으로 상 업의 요충지로 번창하였다.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더불어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 나로도 알려져 있다.

넓은 페트라를 걷다 보면 언덕길, 작은 돌길이 많아 자칫 위 험하기도 하고 지치기 쉽다. 그럴땐 주저없이 당나귀를 이용 하자. 당나귀는 좁은 돌길도 미끄러지지 않고 조심스럽게 잘 올라 가 쉽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정상으로 올라가면 바다 건 너 이스라엘이 보인다. 고대 생활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 3억년 전 지각 작용으로 이루어진 붉은 사막 ‘와디룸’으 로 향하는 길이 설레임 그 자체이다. 그 오래 전 바닷속이었 다는 붉은 사막에서의 하룻밤 체험을 위해 사전에 그곳 베두 인(아랍계 유목민)에게 전화를 통해 예약했다. 베두인과 사 막 캠프 하루 가격은 약 한화 60,000원이었다.

페트라의 면적은 꽤 넓어 지도를 꼭 챙겨야 한다. 언제 길을 잃어 버릴 지 아무도 모른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하는데 판매소 아저씨가 인생의 한 번도 동양인을 본적이 없다며 선글라스를 벗어 눈을 한번만 보여달라고 사정하여 선글라스를 벗고 사진도 찍고 티켓 가 격도 할인해주는 등 전반적으로 호의적인 인상을 받으며 페 트라 입구에서 출발했다. 페트라는 고대 동양문화와 헬레니즘 건축 양식의 조화를 이 루던 건물로 붉은 사암으로 이루어졌으나, 이제는 사라진 문 명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이나 아시아에서는 볼 수 없는 건축물로, 그 옛날 사람

도착하자마자 미리 약속해두었던 젊은 베두인 둘과 4륜 구 동 지프에 탄 뒤 사막을 질주하기 시작했다. 투어 중간 중간 에 지프에서 내려 양탄자를 깔고 원시적인 방법으로 차를 끓 이고 쉬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붉은 사막의 역사와 이 곳 사 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열심히 설명해 주었던 착하고 바른 청년들이 다시 생각이 나다. 붉은 사막의 모래는 가루처럼 부드럽고 마치 빻아놓은 고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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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의 '페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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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와 같다. 사막 보드도 추천한다. 모래 정상에서 포대기를 이용해 슬라 이드로 내려오는 것인데, 아무도 밟지 않은 그 붉은 모래위 를 걸어다니는 기분을 어떻게 표현하랴… 또한, 캠프 중 예상 밖의 치킨요리를 저녁으로 먹고 차 한잔 과 기타 연주를 들으며 베두인 가족과 캠프파이어의 프로그 램도 즐길 수 있었다. 하늘은 무수한 별로 가득하고 별똥별 이 약 20분에 한번씩 지나가는데 그저 입이 떡 벌어질 뿐… 당나귀를 이용하여 페트라를 둘러보자

별똥별이 지나갈 때 소원을 빌라는 말에 마음속으로 세가지 를 빌었다. 그리고, 그때 빌었던 모든 소원이 어느새 모두 이루어졌다. 어느새 나의 교통수단이 되어주던 낙타와도 친해져 낙타 물 주러 같이 동행하기도 했다. 캠프를 마치고, 요르단의 가장 남부지역이자 홍해 해안의 도 시로 알려진 ‘아카바’에 가기 위해 마을 밖까지 낙타를 이 용했다 아카바는 요르단의 유일한 항구로 배를 타고 두 시간 홍해를 건너면 이집트로 갈 수 있다. 시나이 반도와 아라비아 반 도 중간에 위치하며 지리학 적으로는 동아프리카 지구대 의 일부다. 아카바에 도착하면 그 동안 보았던 사막과 유적지에 벗 어나 맑고 깨끗한 홍해와 해 안도시를 만나볼 수 있다. 홍해는 가장 깨끗하고 아름 다운 바다로 많은 다이버들 이 찾는 곳이다. 바다 앞 5미터만 가면 밑을 볼 수 없을 정도의 깊은 바다 와 수백가지의 해산물을 볼 수 있다. 좀처럼 보기 드문 라이온 피쉬도 쉽게 볼 수 있 었다. 스쿠버 다이빙을 굳지 하지 않아도 스노클링 도구 하나 만으로 다양한 종을 볼 수 있 는 경험을 해보시길…

홍해에서 즐기는 스킨스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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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버러

4. 에딘버러 축제와 골프의 성지 '세인트앤드류' 스코트랜드의 수도 에딘버러. 유럽에서 여섯번째로 큰 금융도시이며 유럽연합에서 가장 많은 석유가 매장되어있는 도시. 도심 길을 올라가면 바위산 꼭대기의 고대 요새였던 에딘버 러 성이 있다. 당연히 성 안에도 입장이 가능하다. 에딘버러 성은 런던의 다른 성들에 비해 그 규모는 작지만 실용적인 고대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에딘버러에 세계 각국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건 에딘버 러 Fringe 페스티발이 생긴 이후다. 매년 8월에 3주동안 열

에딘버러 성의 웅장한 모습

내가 방문했었을 때는 한국에서 국립극장과 대전문화예술 의전당이 초청받았으며, 뉴욕 링컨센터(Lincoln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중국 국가대극원(National Centre for the Performing Arts), 남미의 이베로 아메리칸 페스 티벌(Ibero-American Theater Festival), 홍콩아트페스 티벌(Hong Kong Arts Festival),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Sydney Opera House) 등의 프로듀서들이 함께 초청받았 다. 골프를 치는 사람들에게 스코틀랜드 하면 뭐가 떠오르냐고 물으면, 열에 아홉은 ‘골프의 성지 세인트 엔드류’라는 대 답을 할 것이다. 면적이 그렇게 넓지 않은 에딘버러만 해도

에딘버러 페스티벌

브리티쉬 여자오픈 최종라운드 리는 이 페스티벌은 세계적인 예술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며 아시아부터 아프리카까지 세계 모든 예술인이 모여 공연을 한다. 길거리 공연의 컨셉도 다양하며 한국인 아티스트들도 해마다 참가를 한다.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전 세계 우수한 공연들을 초청하는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 자유참가작 중심의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Edinburgh Fringe Festival)과 문학 페스티벌, 필름 페스 티벌, 밀리터리 타투(Military Tattoo) 등 에든버러에서 여 름에 열리는 모든 행사를 총칭한다. 축제 마지막 주에 열리는 영국문화원 쇼케이스는 영국문화 원의 초청을 받은 전 세계 200여명의 주요 극장 및 축제 관 계자들이 일주일 동안 영국 공연예술계의 최신 공연들을 함 께 관람하고, 네트워킹 파티를 통해 서로의 관심 분야에 대 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행사로, 2년마다 개최된다.

70개의 골프장이 있을 정도로 과연 골프의 성지다운 곳이 다. 그리고, 에딘버러에서 북쪽으로 1시간만 차를 타고 가면 St. Andrew 가 있다. 2년전에는 St.Andrew 의 Old Course에서 제38회 RICOH 브리티시 여자 오픈이 열렸었고, 나도 이 대열에 참가하였 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박세리, 신지애, 박인비, 최나연 등 쟁쟁한 한국선수들의 이름을 보니 왠지 야릇한 애 국심이 솟아 오른다. 최나연을 하루종일 쫓아다니며 응원했 지만 아쉽게 6언더로 2위를 했다. 에딘버러 축제와 골프. 이 두가지 만으로도 가슴설레는 스코 틀랜드 여행을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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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딸루냐

Travel 몬세라트 수도원의 웅장한 모습과 여행자들의 모습

5. 스페인여행? 아뇨! 까딸루냐 여행이예요! 보통 한국에서 여행사를 통해 스페인을 여행하게 되면 유명 한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를 급히 둘러보고 마드리드나 세비야로 향하곤 한다. 유럽에 사는 한국인들도 빡빡한 일정 에 한 도시라도 더 들러보느라 서둘러 운전대를 잡아 남쪽으 로 향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한번쯤 꼭 바르셀로나 도시가 있 는 까탈루냐주에 조금 더 오래 머물러보자. 이 주 하나 안에 서만 주는 감동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될 것이다. 까탈루냐주는 현재까지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위해 다방 면으로 노력을 하는 주로 언어 역시 까탈루냐어가 따로 있으 며 이는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에 있는 작은나라 ‘안도라’ 에서도 공식언어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바르셀로나인들 을 포함한 까탈루냐 지방 모든 사람들은 까탈루냐 언어와 스 페인어를 함께 사용 한다. 바르셀로나 거주시절, 현지인 친구들은 나를 배려해 스페 인어를 쓰지만 자기들끼리 대화할 때는 곧바로 까탈루냐어 를 쓴다. 높은 자존감으로 문화와 전통을 이어가는 까탈루냐 인! 스페인 여행도 좋지만, 까탈류냐 지방만을 따로 떼어 계획을 잡아 떠나보는 ‘까탈루냐 여행’은 어떨까? 뭔가 테마가 있을 법한 여행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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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daques 까다케스 피게레스에서 지중해를 향해 동쪽으로 40분 정도 가면 해안 가 마을 까다케스가 있다. 살바토르 달리가 생전 작품에 영감을 주는 마을이라 하며, 달리가 실제 오랜 세월 살았던 도시이자 까탈루냐 인들이 주 말 휴가지로 가장 좋아하는 장소로도 꼽힌다. 산바위 정상에 차를 타고 올라가면 숨겨지 있는 핫스팟들이 있다. 까탈루냐 토박이들만 안다는 절벽은 뛰어내리기 딱 좋 은 높이와 깊지 않은 물이 있으며, 절벽 아래로 뛰어내려 수 영할 수 있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Montserrat 몬세라트 바르셀로나에서 한 시간 정도 서북 쪽으로 차를 타고 올라가 면 기암절벽 산중턱에 위치한 몬세라트 수도원이 있다. 기독교 신자의 발걸음이 끝이지 않으며 수녀원 안은 웅장하 고 성스럽기만 하다. 초를 사서 기도를 하는 의식이 있으며, 트램을 타고 절벽을 올라가 정상에서 절경을 감상할 수도 있 다. 바르셀로나에 묵고 있다면 하루 일정은 몬세라트에 투자하 는 것도 추천한다.

Costa Brava 코르타 브라바 코스타브라바는 바르셀로나에서 60km 북쪽에 위치 긴 해안 가를 따라가면 나오는 도시이다. 스페인의 고전적인 주택과 성으로 분위기 있는 마을이자 유러피안들의 인기있는 휴가 장소로도 꼽힌다. 마을을 다 둘러보려면 하루의 시간이 필요하다. 마을에는 저렴한 가격에 스페인 전통 주류 홈메이드 상그리 아와 맛있는 해산물 파에야를 맛볼 수 있다

Figueres 피게레스 바르셀로나에서 한 시간 반 북쪽 프랑스 국경 아래 위치한 피게레스. 피게레스에서 꼭 둘러봐야 할 곳은 Dali Theatre and Museum. 외간만으로 알 수 있듯이 독특한 상상력을 예술로 표현해 미 술사를 뒤흔든 초현실주의 대가이다.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 람들도 이곳을 보는 재미에 미술이 좋아질지도 모르겠다. 천 재적인 창의성과 표현력에 여행의 기쁨이 배가 되기를 바란 다.

Sitges 시치스 바르셀로나 버스로 40분 가량 남쪽으로 해안가를 따라 내려 오면 Sitges 가 나온다. 아름다운 비치와 레저스포츠를 즐기기에 좋은 곳으로 이 해 안가 마을이 잘 알려지기 시작한 건 Gay Pride Sitges 라는 페스티발이 매년 열리고 부터이다. 해마다 6월말 전세계에서 많은 게이가 참여하며 축제가 열 리는 기간 동안은 24시간 파티가 지속된다. 그밖에 마을 안 오래된 바로크 양식의 건물을 보는 재미도 더하다.


Tibidabo 띠비다보 티비다보는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20분정도 산을 타고 드라 이브 코스로 올라가면 나오는 산정상 마을로써, 산 정상에서 바르셀로나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있으며 저녁이 되면 우리 나라 남산 타워처럼 산책을 하는 연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산 정상에서는 까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하고 Temple Expiatori del Sagrat Cor 고딕 양식에 교회가 있다. 바르셀로나 Camp Nou 깜 누 바르셀로나 도시에 위치한 그 유명한 축구장 Camp Nou가 있다. 레알마드리드와 FCB가 경기를 하는 날에는 아이나 어 른 할 것 없이 도시 전체가 열기로 가득하다. 경기 중계 중에 는 거리에 사람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올림픽 보다 더 관심 있 는 경기로 경기가 끝난 후에도 밤거리가 북적거린다. 실제 경기장에 가면 그 열기에 같이 흥분하게 되며 매 경기 17분 14초가 되면 모든 카탈루냐인이 일어나 스페인어로 ‘Independencia’ 라고 독립을 외 친다. 1714년은 카탈루냐주가 스페인으로 병합된 해로, 독립을 원하는 카탈루 냐인의 애완이 담겨있는 외침이다. 그것 또한 좋은 구경거리로 바르셀로 나의 축구 경기 관람은 축구뿐만 아 니라 그 문화를 볼 수 있는 최고의 경 험이 될것이다. 가우디 공원에서도 바르셀로나 시내 와 바다가 한눈에 보이며 독특한 가 우디만의 양식을 감상할 수 있는 곳 도 있다. 혹은 공원안에서 연주에 몰 두해 있는 쿠바인들도 만날 수 있다. 넓은 공원을 걷다 지치면 이곳에 앉아 캐리비안 특유의 음악 을 감상해보자. 저녁이 되면 Plaza Espana(스페인 광장)에 꼭 가보자. 분수 쇼와 다양한 조명들로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그 맞은편으로 투우쇼가 열리는 장 ‘Corrida de toros’ 가 있다. 내가 갔던 날이 마지막 투우경기날 이었다. 동물 보

호 차원에서 앞으로 바르셀로나에서는 금지 시켜 더 이상 바 르셀로나에서 투우를 볼 수 없지만, 스페인 남부에서는 아직 도 투우쇼를 볼 수 있는 곳이 많다. 바르셀로나 Barceloneta에서 해안가 쪽으로 걷다 보면 까페 와 레스토랑이 즐비하고 바닷가에는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 들로 붐비며 Villa Olympica 쪽으로 걷다 보면 비치파티들 이 즐비하다. 내 주변에는 바르셀로나에 한번 방문하고 바로 정착한 친구 들이 많다. 도시와 산 그리고 바다가 한데 모여있는 바르셀 로나! 까탈루냐인의 친절함, 따뜻한 날씨에 맛있는 음식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바르셀로나만이 주는 특유한 온화함이 존재하는 것 같다. 바르셀로나에는 많은 외국인이 사는데 그 다양한 곳에서 온 사람들도 바르셀로나만의 문화를 동경하고 그 문화에 흡수 되어 살아간다. (julie.hwang.kr@gmail.com)

까다케스 마을의 모습과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인 '살 바도르 달리' 의 박물관. 그의 그림은 의식속의 꿈이나 환 상의 세계를 자상하게 나타내고 있다.

바르셀로나 해안가의 Beach park에서 친구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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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과 한국인 모임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종교, 스포츠, 친목 등의 모임들과 자랑거리, 고민거리, 귀임인사, 부임인사, 하고 싶은 말 등등 모든 한국인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코리안라이프로 신청하세요. koreanlife2013@gma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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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OCIETY

한인마당 한인광장 소식란 종교 / 동호회 / 한인생활

Local 한인생활 슬로바키아 주최 3개국 한인골프대회

그때 그사람 슬로바키아 주재를 마치고... 배학범씨

Local 정보 실직자/무직자를 위한 의료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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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광장 소식란에 삭제/수정/신규게제를 원하시면 koreanlife2013@gmail.com 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한인광장 소식란 종교 / 동호회 / 한인생활

슬로바키아 카톨릭 교우회 [한인미사] 일시: 매월 둘째주 토요일 오후 3시 장소: Sv. Franciska 성당 (Karlova Ves 분수대 옆 성당) [영어미사] 일시: 매주 일요일 11시 장소: Ladislava church, Špitálska 7, bratislava (한국대사관 앞 테스코 맞은편 성당) 카페주소: http://cafe.daum.net/slovakcatholic

브라티슬라바 한인장로교회 담임목사: 박성곤 목사 연 락 처 :070/8616/9650 sungkon92@gmail.com 주일예배: 오후 1시 교회위치: Konventna11, Bratislava (대통령궁 건너편으로 오셔서 다운타운 안쪽에 위치해 있으며, 교회앞 주차는 주말 무료주차) 홈페이지: www.bratislavachurch.net

오스트라바 한인교회 담임목사: 조상길 목사 연 락 처 : +420/730/817/323 csg59@hanmail.net 주일예배: 11시 30분 교회위치: 28. Rrijna, Ostrava. Czech Republic (트램 4번, 8번, 9번, 11번, 12번, 18번) 홈페이지: loveostrav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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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티슬라바 은혜교회 담임목사: 정재한 목사 연 락 처:+421/907/719/645 svkdavid2@hanmail.net 예배/교육안내: - 주일예배: 주일 10:30(대성전) - 아침기도회: 매일 9:30 - 주일학교: 주일 10:30 - 리더쉽모임: 매주 수요일 12:00 - 성경공부(기초반): 매주 화요일 10:30 - 수요영성예배: 매주수요일 10:00 교회위치: Stara vajnorska 17, Bratislava 홈페이지: www.loveslovakia.net

질리나 한인교회 담임목사: 서일원 목사 연 락 처 : +421/903/415/821 siwon90@hanmail.net 예배시간: 주일예배(주일11시), 어린이예배(주일13시) 수요예배(수요일7시반), 새벽기도(매일5시) 성경공부(주일9시) 교회위치: Na Sihoti 562/4 Zilina (Hoilday Inn 호텔 맞은편) (좌표: 49.230416,18.741699) 홈페이지: www.zilina.kr

카토비체/글리비체 한인교회 담임목사: 박광수 목사 연 락 처 : +48/507/153/091 주일예배: 12시 30분 교회위치: ul. Reymonta 4 Katowice 카페: cafe.naver.com/katowicegliwicekorea 소식: 카토비체/글리비체 한인교회에서는 '글리비체 감리교회'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질리나 한인 축구회 슬로바키아 질리나의 축구회이며, 매주 일요일 모임 이 있습니다. 슬로바키아 현지 축구팀 및 타국가의 한 국 축구회와의 정기전도 치루고 있으며, '14.6월에는 네덜란드에서 열린 유럽한인 총연맹 체육대회에 슬로 바키아 대표로 참가했습니다. 축구에 관심이 많은 여러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슬로바키아 한인 골프회 슬로바키아 공식 한인 골프회로써 연 3회 대회를 개최 합니다. 특히 연1회는 오스트리아, 헝가리의 3개국 연 합대회를 개최하여 3개국간 교류를 증진하고 있습니 다. 참가신청은 아래 총무단에게 연락하시기 바랍니 다. 총무 연락처: 조민우(+421-911-091-612)

총무: 전상우(+421-903-237-414)

백골회 슬로바키아의 친목 골프모임이며 상/하반기 각 5회씩 연 10회 대회를 진행합니다. 오스트리아와 슬로바키아 전역의 골프장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슬로바키아 한인테니스회 슬로바키아의 공식테니스 모임이며, 연 1회 토너먼트 를 개최합니다. 회장: 최동섭 (+421-902-944-018)

회장: 공석 / 총무: 남상모(+421-918-977-386) 회비: 상/하반기 각각 150유로씩이며, 상품, 음료, 식사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인민박 비/엔/나/소/미/네 VIENNASOMINE www.viennasom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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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cal 한인생활

슬로바키아 주최 3개국 한인골프대회 슬로바키아/오스트리아/헝가리

K

SG

골프시즌이다. 한국에서 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저렴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기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국경이 맞닿아 있 는 이 세 나라의 한인골퍼들은 매년 ‘3개국 한인골프대 회’ 라는 이름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2008년부터 시작된 이 모임은 매년 3개국의 한인골프회가 주관이 되어 순회개최가 되며, 2015년은 슬로바키아에서 개최되었다.

6월 13일 토요일. 무덥고 건조한 오전 아침. 슬로바키아의 GREEN RESORT Golf Course Hruba Borsa 로 하나둘씩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서로 차에서 내려 반갑게 예의를 갖춰 인사를 하는가 하면, 새로운 동행인을 소개하기도 한다. 모두 얼굴 만면에 미소 를 짓고 있지만, 속으로는 ‘오늘 한 번 제대로 내 실력을 보여주겠노라’는 즐거운 상상 중일 것이다. 약 100명에 가까운 각국의 내노라(?) 하는 한인골퍼들이 저마다 마음속에 부푼 꿈을 안고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그 리고 브라티슬라바, 질리나 등지에서 속속들이 집결하는 아 침풍경이다. 일부, 집과 골프장의 거리가 부담되는 사람들은 미리 전날 브라티슬라바의 호텔에 묵고 대회에 참가했을 정도로 열의 를 보였다. 대회를 준비하는 슬로바키아 한인골프회 운영진 들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 다.

슬로바키아 한인골프회는 본 행사를 위해 골프장을 하루 통째로 전세를 냈다. 오직, ‘3개국 한인골프대회’에 참석 하는 한국인들만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해진 회비를 납부하고, 정성스레 차려진 아침식사를 즐기 면서 슬로바키아 한인골프회 총무진의 안내에 따라 참가선 수들은 각 조별로 정해진 홀을 향해 나아갔다. 또한, 이 날 은 골프장 측에서 마샬(코스메니져)을 없애기로 했다. 먀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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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참가선수들을 위해 주최측과 골프장측에서 합의를 본 것이다. 대신, 슬로바키아 한인골프회 총무는 대회 참석을 하지 않고 마 샬 역할을 하기로 했다.

A G S K 드디어, 멀리서 총소리가 들리자, 18개 홀에서는 경쾌한 티샷 소리가 들려 왔다. 캐논 스타트가 시작된 순간이다. 저마다 신중한 샷으로 우승에 대한 열망으 로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같은 조원들과도 이내 친숙해진 모습이다. 주최국인 슬로바키아 참가자 수가 제일 많으니, 슬로바키아 2명, 헝가리, 오 스트리아 참가선수가 각 1명씩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모두 비슷한 일을 하 며, 비슷한 생활패턴으로 생활하고 있는지라 금새 서로간 어색함은 없어졌 다. 거기에 골프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대회는 중반으로 넘어가고 있 다. 정말 덥다. 코스자체가 높낮이가 없는 평지에 설계가 되었지만, 벙커도 많고 러프도 깊다. 일단 볼이 러프로 굴러 들어가면 찾기가 쉽지 않다. 바로 눈앞 에서 러프로 굴러들어간 볼인데도 어디로 숨었는지 보이질 않는다. 무덥고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가운데 조금씩 지치기 시작하지만, 그래도 골프장 주변의 리죠트와 인공호수의 시원한 물을 보고 있노라면 빨리 코스 를 마치고 시원한 맥주를 들이킬 기분에 힘을 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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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cal 한인생활

A G S K K 드디어 마지막 홀에 섰다. 이 홀만 마무리 하면 오아시스로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모두들 들뜬 기분이다. 이제 스코어 는 별 의미가 없는 숫자가 되었다. 그래도 누군가는 우승에 대한 기대를 하면서 마지막 홀 아웃을 했으리라…

클럽하우스에는 어느덧 푸짐한 음식들과 각종 음료들이 준 비되어 있었다. 바로 옆에는 TV, 가전제품, 트로피 등 각종 상품들이 쌓여 있었지만, 누구도 눈길 하나 주지 않는다. 지 금 이순간에는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을 채워 줄 수 있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 슬로바키아 음식과 불고기, 김치 등의 한국음식으로 배를 채우며 왁자한 대화와 간간이 과장된 웃음소리도 들린다. 배가 부르자 이제는 상품에 눈길이 가기 시작한 모양이다. 우승자는 과연 몇 타를 쳤을까? 롱기스트는 몇 미터를 날렸 을까? 과연 나에게도 행운상의 영광이 돌아올 수 있을까? 이런저런 기대감과 함께 시상식이 시작되었다.

아한인회 배범식회장을 소개했고 모두들 진심 어린 감사를 느꼈다. 오스트리아 한인골프회장과 헝가리 한인골프회장도 지난 대회와 내년대회에 많은 부담감을 느낄 정도로 이번 행사 의 완벽한 진행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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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를 주최한 슬로바키아 한인골프회장의 인사말과 후원 사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메인 후원사인 기아차판매법인 안원모법인장과 슬로바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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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은 각 국가별로 우승자와 준우승자를 준비했다. 또한 가정의 화목을 위해 모든 참가자들이 빈손으로 돌려 보내지 않은 주최측의 세심한 배려도 눈에 띈다.

다른 어떤 해외국가의 한인골프회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3 개국 연합골프대회. 누군가는 자신을 희생하며 모두를 위한 멍석을 만드는 일 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만 이러한 축제가 열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주최측 여러분 정말 수고 많이 하셨고, 고맙습니다. (코리안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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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사/람

그때 그사람 헤어짐이 이별이 아니듯, 만남 또한 영원함이 아니다. 인생의 황금기 나이 중에 4~6년간이라는 시간은 그 무엇으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 값어치 있는 시간을 이 곳에서 우리와 함께 같은 공기 를 마시며 생활을 했던 사람들을 만나보자.

슬로바키아 주재를 마치고 현재 마나우스에 거주중인

배학범씨

그때 그사람을 기억하시나요?

가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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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사/람 함께 주재생활을 했던 임직원들과 수원본사에서 OB 모임

안부를 전합니다.

슬로바키아… 이름만 들어도 여러가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제가 6년 동안 주재생활을 하였고, 아이들을 키워 대학진학까지 마무리 했던 곳 입니다. 저는 현재, 브라질 마나우스에서 다시 주재생활을 하고 있는데, 슬로바키아 주재생활 동안 많 은 분들과 인연을 맺었고, 가족들과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의 시간이 생각나네요. 슬로바키아에 교민잡지 ‘코리안 라이프’가 창간이 되었다는 소식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 만, 이렇게 저의 이야기가 실리게 되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저를 아시는 분들께 안부인사를, 그리고 슬로바키아에 새로 부임해 오시는 분 들께 저의 슬로바키아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주재생활 중 기억에 남았던 여행지] 이태리의 아말피, 포지따노: 원래 바다 출신이라 바닷가를 좋아하는 탓도 있지만 이태리 남부 특유의 따스한 햇빛을 잊을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여행 당시, 밤 늦게 자정 무렵에 도착했는데 작은 호텔 주인이 직접 마중을 나와 주 고 빵, 우유등과 함께 따뜻하게 맞이해준 기억이 생생함. 이튿날 아침 방에서 바라보는 마을풍 경이 너무 마음에 들어 가족이 모이면 기억을 되살리곤 하죠. 아드리아해 7박 8일 Cruize 여행: 베니스에서 출발, 이태리 Corfu, 그리스 산토리니, 미코노스, 아 테네,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를 경유해서 베니스에 도착하는 코스였습니다. 선상에서 무제 한 제공하는 음식과 지루할 틈이 없는 일정으로 만족할 만한 여행이었는데, 특히 그리스의 산 토리니, 미코노스는 별도로 한번 더 갈 필요가 있을 만큼 기억에 남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지

[슬로바키아 생활] 아이들 학교생활: 브라티슬라바에 있는 국제학교가 다른 지역에 비해서 수준이 떨 어진다고 그 당시에 학부형들 사이에 우려를 하곤 했으나, 학교 나름대로는 학생들 의 진로에 대해서 같이 고민해 주고 사회 봉사활동, 학업 실력향상 등에 대해 많은 노력을 해왔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비록 학교에 대해 건물이 노후 되었다거나, 교사의 수가 부 족하다거나, 교사진의 실력 등에 만족을 하지 않더라도 어차피 그 안에서 생활해야 하는 만큼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가정에서도 노력을 기울여 줘야 할 것입니다. 특히 영어 공부는 지역 에 관계없이 개개인이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실력 향상 시킬 수 있는 만큼 핑계거리가 되지 않 으며, 제2외국어인 불어, 독어 등 학교에서도 제공하는 커리큘럼이 있고, 현지에 있는 각국 문 화원에서 제공하는 학습 기회가 있으니, 그런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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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사/람

나머지 대학 진학에 필요한 과정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수준만 따라가면 그다지 어려 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추가로 다른 국가에서 온 친구들과 같이 어울려 활동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부모들이 신경을 써 주시기 바랍니다. 주말 생활: 주로 골프 중심으로 움직이다 보니 슬로바키아, 체코, 헝가리 주변을 많이 다니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고 있으나, 골프장도 좋은 곳이 많으므로 찾아 다니 면서 운동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Best golf course는 오스트리 아의 “Shornbern”과 “Adam Stal”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브라티슬라바에서 15분거리의 하인부르그 골프장은 가격대비 아주 훌륭한 골 프장으로 기억되며 나름대로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아무래도 오랜 기간 드나들다 보니 그렇겠죠. 그리고, 겨울에는 테니스 환경이 잘 조성되기 때문에 테니스를 적극 추천하며, 한국 이나 타 지역에서는 오히려 테니스를 칠 수 있는 환경이 수월하지 않기 때문에 슬로 바키아에 있는 동안 테니스 강습이라도 체계적으로 받았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 습니다.

갤럭시 S5로 그린 자화상

[기억나는 일들, 사람들] 귀임하기 전 살던 곳이 주택이었고, 집주변에 고양이들이 많이 살았습 니다. 저녁 무렵 고양이 사료를 마당에 놓아두면 동네 고양이들 중 우리 집주변을 근거지로 하는 길 고양이들이 와서 저녁을 먹고 자연스럽게 집안까지 들락거리게 되고, 그 중 한 놈은 우리집 둘째딸 방에서 새끼까지 낳은 사건 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고양이들도 새끼를 낳으면 자신들의 새끼들을 데 리고 돌아와 우리가족에게 대견스럽지 않냐는 식으로 스윽 쳐다보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분들도 생각이 납니다. 성격상 많은 사람들과 교류가 별로 없었지만, 대부분 좋 은 기억으로 아직까지 남아 있는데요. 메르씨호텔 박사장님 그리고 매화 김사장님! 살아가면서 또 뵐 날이 있겠지요. 그때 까지 건강하세요.

기억들

그 밖에도 토요일 퇴근길 마다 마주치게 되는 아이스크림 가게. 국도길의 노상에 있 었는데, 회사에서 브라티슬라바로 가는 중간쯤에 있던 곳 입니다. 몇 번 안 갔지만 가는 길이 해바라기가 많이 피어서 그런지 유난히 기억에 남네요. 아.. 맞다. 그리고 중국식당 쟈스민! 특히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던 곳이 었죠. 기억나 는 메뉴는 철판 소고기 볶음, 탕수육 등이 기억납니다. 지금은 다시 브라질 마나우스로 주재 발령을 받아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취미로 기타를 배우고 있는 중이며, 최종 목표는 “those were the 현재 days", "washington square”를 연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최근 검도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브라질은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 하는 곳이라 일본 검법 도장이 마나우스에도 꽤 활성화가 되어 있습니다. 현재, 일본검법의 한 유파인 ‘거합도’에 입문하였으며, 지금 심정으로는 퇴직 후 일본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수련을 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글을 읽는 저를 아시는 분들께 다시한 번 인사를 드립니다. 어디 계시든 인연이 다 시 된다면 만날 수 있겠지요. 그 때까지 건강히 지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여름휴가를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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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에서 새끼를 낳은 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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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cal 정보

실업자/무직자를 위한

슬로바키아

건강보험 절약법

슬로바키아에 거주하게 되면 의료보험에 가입하게 된다. 대부분 의 한국인들은 회사에서 다 처리해주기 때문에 그다지 큰 어려 움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업자 혹은 무직자들은 매달 약 56 유로를 의료보험사에 납부를 하고, 연단위로 보험료를 정산한다. 그런데, 불가피한 상황으로 소득이 없는 상태에서 슬로바키아에 계속 거주해야 하는 경우, 보험금 납부 없이 의료혜택은 동일 하 게 받을 수 있을까? 다행히도 있다. 약간의 용기와 귀찮음을 감내하면 충분히 혜택 을 받을 수 있으니 해당되는 분들은 시도해 보자. 먼저 본인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UradPrace, Socialnych Veci A Rodiny(고용안정센터)를 먼저 찿아야 한다. (홈페이지 : http://www.upsvar.sk) 주변에 슬로박어를 하는 사람의 도움을 받던가 혹은 구글번역을 이용해도 좋다. 고용센터를 찿았다면 방문하여 자신이 실직이나 무직자이며 건 강보험료를 면제 받고 싶다고 설명 하면 후속 절차를 도와준다. 기본적으로 서류를 통해 접수를 하니 미리 받아 작성해 두면 당 일 접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안내 데스크 직원이 영어를 하지 못하는 경우를 가정하고 사전 에 미리 준비를 하자. (현지인 혹은 슬로박어를 잘하는 한국인의 도움) 서류작성이 끝나면 안내 직원은 자신이 작성한 서류를 접수할 곳을 알려주며, 접수가 끝나면 담당 직원은 다음 방문할 날짜를 알려줍니다. 일반적으로 3개월마다 확인 도장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데, 방문시에는 본인이 구직 활동을 하고 있다는 증명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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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용센터 방문


제출해야 한다. *구직활동 증명서는 웹에서 구인중인 회사에 접속한 근거나 메일로 구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출력해서 제출하면 된다. 서류를 접수한 날부터 보험금은 정부에서 보험사로 매달 지불 하게 된다. 따라서 접수자는 이전과 통일하게 건강보험 혜택 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 기존 보험카드가 있는 사람은 갱신 없이 사용하면 되고, 없는 사람은 보험사에 재 발급 신청을 하면 전산을 통해 확인 후 즉 시 만들어 준다. (주의사항) 1. 고용센터에서 정해준 날짜를 잊지 않고 방문해야 한다. 2. 고용센터에 방문할 때 구직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는 자료를 출력해서 제출해야 한다. (어떤 형태든 상관없음) 3. 슬로바키아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 장기간 체류 계획이 있다 면 해당 보험사에 신고 해야 하고, 체류국가에서 납부한 건강 보험 영주증을 슬로바키아 보험사에 제출하면 해당 기간만큼 보험금 면제 받을 수 있다. 4. 상기 자료는 공식적인 수입이 없는 실직자나 무직자에게 해 당된다.

2 서류작성/제출

4

3 확정후 통보

구직활동서류/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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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EWHA RESTAURANT 매화 레스토랑 Sushi Restaurant

Bratislava, Slovakia http://maehwa.sk/ +421 911 450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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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tislava, Zilina, Trnava, Galanta, OstRava, Fridek Mystek, Katowice, Gliw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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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이너뷰 - 슬로바키아 정치인 '리차드 슈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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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떠나는 Romantic Travel

네번째호를 마무리하며.. 덥다.. 정말 더웠다. 한국도 더웠고 슬로바키아도 더웠다. 휴가겸 출장겸 방문한 한국의 공장에서 여름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다시 돌아온 슬로바키아에서도 한달 넘게 홀로 생활을 했다. 집에 에어컨이 없으니 잡지 작업은 아예 해가 떨어지는 9시이후부터 시작이다. 그렇게 잡지 제작이 더뎌졌다.

취재파일

K POP festival 2015 Bratislava

기획특집 - 빈소년합창단 그리고 한국인들 한인광장 소식란 / 그때 그사람 / 한인골프대회 / 슬로바키아 의료보험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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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아야 하기에 본업에 집중을 하다보니, 매번 적자만 불어나는 잡지발행 슬슬에 회의감이 들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런 소리를 한다. "어? 왜 잡지 안나와요? 제 주변에 그거 기다리는 사람 많은데..." "잡지 언제 나오죠? 제가 그거 왕팬이예요" "이번호 잡지 아직 완성 안됐으면 제가 표지모델 할 수 있을까요?" 으.. 갑자기 힘이 난다. 눈물도 난다. 그리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8월 19일 밤. 모든 작업을 마쳤다. 그리고, 내일 드디어 인쇄소에 넘긴다. 기대하시라...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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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RITISH INTERNATIONAL SCHOOL Bratislava A NORD ANGLIA EDUCATION SCHOOL

자녀들을 최상의 교육을 교육을 제공합니다. 자녀들을 위한위한 최상의 제공합니다. 18년 전통의 브라티슬라바 영국국제학교 18년 전통의 브라티슬라바 영국국제학교 왜 브라티슬라바 영국국제학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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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45개국 출신의 친구들과 대학은 물론 연세대, 카이스트, 한양대 등 노드앵글리아 산하 타 학교와 함께 한국 대학 전원 합격교실을 통해 다양한 진행되는 글로벌 문화를 체득할 수 있는 기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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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통의 명문 사학재단 노드앵글리아 산하교육 타 학교와 함께 노드앵글리아 그룹 – 교육을 통한 국제적 인재 양성 기관 진행되는 글로벌 교실을 통해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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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교육부, Cambridge Examination Board와 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 인증 교육기관 영국 전통의 명문 사학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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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aspire to excellence? Why not drive it?

The new Kia Sorento. Made for perfectionists. Perfect for everybody. There’s a difference between good and great. And with the new Kia Sorento we were definitely aiming for greatness. The result? A car that combines maximum comfort for up to 7 passengers, innovative technology like the Smart Cruise Control, advanced levels of safety and striking design. In the Kia Sorento, every drive is pure pleasure. Even for those who are the hardest to p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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