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8 호 2016-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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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센티 훈민정음 디자인 (SC-670_W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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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Korean School of Southern New Jersey 홈페이지
:
http//kssnj.net
발 행 일
:
2017년 5월
발 행 인
:
정안젤라
편 집 인
:
김원숙
Copyright © 2015 Korean School of Southern New Jers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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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9 16 18 51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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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자긍심의 차세대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인재를 육성하는 O
O
O
O
한국학교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장 정안젤라
미국은 애초에 각 문화가 하나로 녹아 새로이 창조되는 사회를 의미하는 멜팅팟(Melting Pot)의 개념을 중시하다가, 1970 년대 이후로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해 여러 문화 각각의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일어나면서, 멜팅팟(Melting Pot)이 아닌 샐러드볼 사회(Salad Bowl Society), 즉 다문화 사회가 되었습니다.
샐러드볼 사회(Salad Bowl Society)는 조화를 이루되 각각의
고유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특징을 갖습니다.
즉, 소수 문화가 다수 집단에 녹아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각각 고유의 특성을 지닌 채 함께 어우러진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미국은 각 민족의 뿌리 된 문화를 연구하고 보존하고 차세대로 전하는 노력을 가치 있게 여깁니다. 주변에서 이러한 노력을 하는 사람들과 단체들에게 정부가 여러 모양으로 지원을 하여 장려하는 정책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8 학년 이상만 되면 학교에 나오고 싶어 하지 않고, 나오더라도 별다른 흥미 없이 앉아 있다가 집으로 가던 중고등 학생들이, 한국 문화예술을 접하고 공연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어가 뛰어난 학생들은 그들끼리 고급 한국어 학습을 한 후 유치반, 초등반 저학년 교실의 보조 교사로 봉사하게 하고, 기초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일대일 교수 기회를 주니, 더욱 책임감 있는 성숙한 모습으로 성장해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대통령 자원봉사상
인증기관으로서
본교
학생들의
자원봉사 시간을 관리하여 시상을 하는 것도 우리 학생들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학생들
스스로가 같은 봉사활동 그룹끼리 네트워크를 네트워크가
형성했고 학생들이
이런
자발적으로
한국학교에 나오게 하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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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용단과 모듬북단, 취타대를 통해 한국의 문화예술을 배우고 발전시키는 것에 이어 이제 한국학교 합창단을 창단합니다. 한국 고유의 국악을 배우고, 가사를 외우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어 실력이 늘 뿐 아니라, 헤리티지 문화를 보존하고 연구하는 것에 가치를 두는 미국 내 커뮤니티의 공연 요청에 응하면서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여주고자 합니다. 또한 올 9 월에는 한국문화 예술제 및 경연대회를 개최, 그동안 배운 것들을 응용하여 스스로 작품을 만들어서 발표해 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한국학교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성원해 주시고,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주시는 커뮤니티의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남부 뉴저지 통합한국학교는 한인으로서의 자긍심이 가득한 차세대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해 계속적으로 연구하고, 가르치고, 더욱 발전된 학교의 커리큘럼 및 다양한 활동을 위해 더욱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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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공연장에서 학습하는 한국학교 학생들 교감 김정숙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한벗지 전자 교지 발행을 축하드리며 교장 선생님과 교무님 이하 모든 선생님들께 올 한 해도 열정과 사랑으로 봉사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우리 학교는 날로 번창해지고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3 년 전 시작한 학교 무용단
팀은 이제 수준급으로 발전하여 남부 뉴저지 지역은 물론 뉴욕, 북부 뉴저지, 필라델피아, 델라웨어까지도
초청공연을
다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장한
무용단
학생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뒤에서 헌신적으로 보살펴 주신 학부모님과 무용 선생님들 정말 훌륭하십니다. 언니들 덕분에제 2 기 무용단 팀이 탄생하여서 요즘 학교에서 여기저기 연습 공연을 보느라 신바람이 납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학교 모듬북 팀은 그동안 뉴욕에 단골로 초청받아 다녔습니다. 1 기 선배 형아들이 2 기 모듬북 팀을 지도하기 시작하면서 매주 토요일은 완전 학습뿐만 아니라 학교가 공연장인 축제 분위기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번 방학 후부터는 합창단을 창설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학생들의 또 다른 멋진 공연이 기대됩니다. 우리 학교는 이제 명문 한국학교를 뛰어넘어 세계의 문화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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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의 발전 명예교장 김치경
1979 년 Cherry Hill (New Jersey)에서 창립된 남부뉴저지한국학교는 지 지역의 유일한 비영리 단체로 출발하여 75 명의 학생으로 시작하였으나 이 지역에 여러 교회들이 설립되어 각 교회가
개체의 한국학교를 시작 하면서 20 명 내외의 자그마한 학교들이 많이 시작되었다. 이
지역의 가장 오래된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남부뉴저지한국학교의 학생수도 한때는 35 명까지 줄어들고 이 학교가 이 지역사회의 학교로 발전하기가 어려졌다. 본 학교의 이사들은 모든 한국학교가 통합되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그래야 학교가 정식 학교 다운 운영을 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학생수가 20 명이 서는 사실상 3 반 이상의 학급을 운영하기도 힘들고 융통성 있는 다양한 교과 과정을 실현하기도 힘든 것이 사실이다. 본 학교는 체리힐제일교회 건물을 써 왔는데 한 특정 교회 건물을 쓴다는 것이 통합에 가장 큰 문제가 되었다.
거의 30 년간
염원해왔던 통합은 좀처럼 이루어 지기가 힘들어 졌다.
그러던 중 2008 년에 이 지역
교역자 협의회가 학교 통합 방안을 토의하고 그 방안을 본 학교에 제안한 것이 좋은 계기가 되어 즉시 통합 취진 위원회를 구성하고 6 개 교회의 학교가 합쳐지는 구체적인 통합 계획을 성안하여 최초의 통합학교를 2009 년, 설립 한지 30 년 만에 실현 시킨 것이다. 현재는 제 3 의 건물로 학교를 이전하고 학교의 이름도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로 개칭하여 총 140 명이 되는 학생들이 6 개 교회에서 등교하고 있으며 총 한글 반은 9 개, 이 이외에도 태권도, 음악, 서예, 한국역사 문화, SATII 한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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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명의 교사들이 토요일 아침마다 3 시간씩 한국 교육을 위해서 희생하는 것을 보면, 이들이 가장 자랑스러운 애국자들이라고 자부할 수밖에 없다.
거리상 통합할 수가 없었든 학교들과도
각종행사에 같이 참여하며 상조하고 있는 것은 이 지역의 자랑이라고 생각 된다.
특히나
3.1 절 기념행사나 추석 잔치 등, 이 지역의 남부뉴저지한인회와 합동으로 기념하며, 우리 학생들은 독립선언 낭독, 애국가 봉창, 유관순 연극 등의 교육적인 행사를 연출하면서 이 지역 교민들만 아니라 학생 자신들도 국경일의 뜻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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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영 영사 주뉴욕총영사관 (재외동포재단 뉴욕 주재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우리 친구들의 예쁜 말, 예쁜 글을 모아서 전자 교지 만드시느라 수고하신 선생님들께 먼저 큰 박수 보내 드립니다. 또한, 한국학교에 다니며 한국말과 한글을 열심히 배운 우리 친구들에게도 격려의 큰 박수 보냅니다. 한국학교는 우리 친구들에게는 토요일에 만나는 작은 한국입니다. “안녕하세요.” 하고 등교 인사를 하는 순간부터 하교할 때까지 한국학교 안에서의 모든 활동들은 우리 친구들과 한국이 서로 만나는 시간입니다. 단순히 한국말과 한글 맞춤법을 익히는 시간일 뿐 아니라 각자의 시각으로 한국을 읽고, 느끼고, 생각하고, 친구와 함께 한국을 나누는 소중하고 귀한 시간인 것입니다 . 이러한 소중한 경험과 시간을 값진 기억으로 남기고 한글로 소통할 수 있도록 훌륭한 작업 해 주신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의 모든 선생님, 학생, 학부모님들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항상 즐거운 학교생활을 함께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교지에 실리게 될 친구들의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들 기대하며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 가득한 날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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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방교회 담임목사 전우철
통합한국학교를 10 년 전에(?) 처음 시작할 때 가진 두 가지 감동이 지금도 진하게 다가옵니다.
먼저 각 교회 목사님들과 신부님이 남부 뉴저지에 더 나은 교육환경과 교육 내용을 자녀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 한국학교들을 폐교하고 통합한국학교를 세우던 감동… 그리고 정말 다양한 배경과 교단에 속해 있던 분들이 오직 한 가지 꿈 '우리의 자녀는 우리가 책임진다'라는 자세로 하나가 되어 헌신하며 학교를 세우시던 선생님들… 감리교회 김치경 선생님, 장로교회 정자량 선생님, 천주교회 김정숙 선생님, 그 외 좋은 분들… 2 주 전 김치경 선생님과 오랜만에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귀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제는 연세도 많아지셨고 각각 하시는 일도 많으심에도 불구하고, 시간과 재정을 지금도 쏟아부으시는 모습에 벅찬 감동을 받았습니다. "정자량 이사장님, 김치경 총무이사님, 김정숙 교감선생님 고맙고 사랑합니다. 통합한국학교의 영광과 함께 영원하십시오." 참, 한 가지만 더. 늘 수고하시는 정안젤라 교장선생님, 통합한국학교 설립에 수고하신 1 세대 선생님들의 철학과 꿈이 3 세대에 이어지도록 수고해 주세요. 기도로 후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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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된 일입니다 체리힐 제일교회 담임목사 고한승
한국에 가면 어린아이들이 대화하는 소리를 들으면 순간적으로 ‘아이들이 한국말 참 잘하네…‘라는 생각이 들다가 내가 한국에 와 있다는 생각을 하고 혼자 피식 웃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영어로 대화하는 아이들에게 익숙하기에 한국에서 만나는 어린아이들이 한국말을 하는 것이 신기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실 한국 아이가 한국말 잘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교포로 살다 보니 한국 아이들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진 것입니다. 그래도 요즘 아이들에게 한국말로 물어보면 한국말로 곧잘 대답할 줄 아는 아이들이 많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통합한국학교에 다니고 있는 우리 교회 전도사님 딸은 한국말도 참 자연스럽게 잘하고 노래도 한국말로 잘 부르고 한국어로 된 책도 읽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아이들은 훨씬 더 다양하고 넓고 큰 세상을 경험하면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통합한국학교 선생님들의 수고는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선생님들 중에 먼 곳에서 오셔서 가르치는 분들이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오가는 교통비를 내면 사실은 거의 봉사하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금쪽같은 주말의 하루를 아이들을 위해 쓰고 계신 선생님의 수고에 감사와 격려를 드립니다. 이 일이 보람 있는 일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렇게 하실 것입니다. 맞습니다. 우리들의 자녀에게 언어와 문화를 가르치는 것은 아이들 하나하나에게도 가치 있는 일이지만 앞으로 한인 2 세들을 글로벌 시대의 지도자로 세워 한인 사회를 빛나게 하는 일이기에 가치 있는 일인 것입니다. 우리 딸이 지금 대학을 졸업하고 맨해튼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몇 개월에 한 번씩 집에 옵니다. 집에 오면 한국말로 열심히 이야기하려고 애를 씁니다. 몇 개월 한국말을 하지 않아 한국말 발음이 잘 안 된다고 하면서 애써 한국말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며 기특한 마음이 듭니다. 때로는 카톡으로 한국말로 대화할 때도 있습니다. 물론 철자가 틀릴 때도 있지만 부모를 이해하고 부모의 문화를 귀하게 여기려는 마음이 참 아름답습니다. 우리 딸도 통합한국학교 출신이기에 학부형으로도 학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고하시는 선생님들과 뒤에서 돕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가치 있고 보람된 일을 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열심히 지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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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여호수아장로교회 담임목사 이만수
나의 첫사랑은 예쁜 단발머리의 김혜윤이었다. 초등학교 4 학년 때 우리 시골학교에 전학 온 그녀는 나의 첫사랑이자 짝사랑이었다. 4 학년 때 부터 6 학년 졸업할 때까지 충성스럽게 좋아했으니 과히 첫사랑이라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비록
조회시간이면 앞머리에 서 있는 그녀를 바라보며 온 시간을 보냈다.
그녀의
단발머리가
얼마나
예쁜지
뒷머리를 정성스럽게 바라보곤 하였다.
조회시간내내
감동에
젖어
그녀의
조회가 끝나고 행진곡을 들으며 줄을 지어 교실에
들어갈 때도 나는 그녀가 친구들과 웃으며 걸어가는 모습을 한눈 한번 팔지 않고 바라보았다. 어쩌다 교정 꽃밭에서 그녀를 만나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가슴이 둥근거리고 숨이 벅차올라 어쩔 줄을 몰라하면서도 기쁨과 행복감에 넘쳐서 그녀의 옆을 지나갔다. 한번은 개울가 징금다리에서 그녀를 만나 그녀의 뒤를 가만히 따라갈 수 없어서 그녀를 앞질러 뛰었는데
내가
마치
멋진
백미터
달리기
선수같은 착각이
들어 그녀가 나를
황홀한
듯이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한는 생각도 들었다. 학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면 속히 집에 가서 책보따리를 청마루에 던진 후에 뒷산에 올라 건너편 바닷가 손덕마을로 돌아가는 그녀와 그녀의 친구들이 모퉁이를 돌아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았다. 수 없었다.
그럴 때면 그녀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그녀의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울
손덕마을은 우리동네에서 그리 멀지도 않아 쉽게 갈 수 있는 데도 그녀를 만날까봐
무서워서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그리고 그 동네에 잘 생기고 운동 잘하는 친구가 살고 있어
서로 좋아하지 않을까 염려가 되기도 했다. 나는 3 년내내 그녀에게 충실했다. 아무도 시키는 사람도 없는데도 나는 그녀에게 충실했다. 조회시간이면
그녀의
단발머리에
열중했고,
행진곡에
줄지어
교실에
들어갈
때도
잠시도 그녀의 모습을 놓치지 않았고, 그녀가 수업을 마치고 손덕마을을 돌아가는 모습은 언제나 아쉬운 듯이 바라보았다.
3 년이 다 가고 졸업한 후에는 그녀를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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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해가 지난 후 고등학생일 때 그녀가 그녀의 친구와 우리집 앞을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그녀의 친구에게 우리집을 가르키며 무슨 말을 하면서 까르르 웃었다. 내 생각엔 그녀가 내가 한 때 그녀를 좋아했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같았다. 애들이 다 커서 대학에 들어가고 나도 나이가 퍽 들었을 때 시골고향에 갔다가 누나와 산책을 하면서 손덕마을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녀 이야기를 했더니 누나가 웃으면서 "혜윤이? 아부지 친구 김선생님 딸이고 내 친구 혜숙이 동생이야."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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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 (Routine) 사랑장로교회 담임목사 박종옥
루틴(Routine) 지난해 브라질 리우에서는 올림픽이 있었습니다. 올림픽 해설을 들을 때 유독 귀에 들어온 단어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루틴이라는 단어입니다. 단순하게 영어 단어의 뜻으로는 정해 놓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 컴퓨터 프로그램에서 많이 쓰던 용어였다고 합니다. 프로그램이 어떤 일을 하도록 입력한 어떤 명령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운동선수들에게 쓰일 때는 선수들이 경기를 하다가 흔들릴 때마다 오랫동안 훈련해서 틀에 잡혔던 최상의 상태를 회복하기 위한 자기 나름대로의 말, 또는 기준 같은 것입니다. 버릇이라고 말하기에는 가볍고 오랫동안 훈련을 통해서 나오는 몸의 언어, 또는 다짐 같은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뼈를 깎는 것 같은 훈련을 통해서 자신만의 루틴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 루틴은 독특한 습관으로 표출되거나 언어로 정리되어 표현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루틴이 왜 중요할까요? 모든 경우에 한결같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잘할 때와 못할 때의 기복이 생기는 것입니다. 잘할 때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해 주고, 흔들릴 때 그 상태를 바로 잡아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루틴입니다. 이 루틴이 제대로 서 있는 선수는 잠시 흔들리다가도 금방 제자리로 돌아오기가 쉽습니다. 복원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이러한 루틴이 없다면 잠깐의 흔들림 때문에 소중한 기회 자체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한 번 넘어져서 일어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에서 한국이 가장 많은 메달을 땄던 종목이 바로 양궁입니다. 무려 네 개의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이것은 양궁에서 딸 수 있는 금메달은 다 땄다는 의미입니다.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한국의 기보배 선수가 동메달 결정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심해서 서로 제 실력을 발휘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기보배 선수가 계속해서 입으로 뭔가를 중얼거립니다. 그것은 평소에 기보배 선수가 시합 중에 흔들릴 때 자신을 가다듬을 수 있도록 수첩에 적은 글입니다. “하나, 심플하게 쏘자. 둘, 나의 자세를 믿는다. 셋, 긍정적 마인드.” 이것이 기보배 선수의 루틴입니다. 여자 개인 금메달은 장혜진 선수가 땄습니다. 2012 년 대표선수 선발전에서 4 위를 하는 바람에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고 고통스러운 4 년의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나이도 제일 맏언니인 30 세에 키도 제일 작아서 별명이 짱콩입니다. 이 장혜진 선수도 입으로 중얼거리지는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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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중얼거린 말이 있다고 합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크리스천인 장혜진 선수의 루틴이었습니다. 이 루틴은 운동경기에만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정에서, 그리고 학교에서 자녀들에게 심어주어야 할 것이 바로 건강한 루틴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삶을 무엇을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새겨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자녀들이 평생 부모와 선생님들의 가르침과 보호 아래에 있을 수는 없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잠시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어렸을 때부터 심어진 바른 루틴이 있다면 바른길을 찾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을 가지면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보다도 중요한 것이 좋은 인생의 기준을 가지고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는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것을 위해서 좋은 루틴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한 일입니다. 한국학교가 하고 있는 일도 바로 우리 자녀들에게 미국 속에서 살아가는 한국인으로서의 루틴을 심어주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이민 사회 속에서 한국한교가 중요한 이유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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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진
KSSNJ Faculty
이름
Name
교장
Principal
정안젤라
Angela Jung
교감
Vice Principal
김정숙
Chungsook Kim
명예교장
Honorary Princiapl
김치경
Chuck Kim
교무
Administration
이유정
Yoojeong Lee
토끼반
Rabbit A1
이진실
Jinsil Lee
다람쥐반
Squirrel A2
권현숙
Hyunsook Kwon
햄스터반
Hamster A3
강정랑
Jungrang Kang
고양이반
Kitten A4
이유정
Yoojeong Lee
사슴반
Deer B1
신은희
Eunhee Shin
독수리반
Eagle B2
강정랑
Jungrang Kang
코알라반
Koala B3
이종임
Cathy Lee
종달새반
Lark C1
배정숙
Jeongsook Dirkes
강아지반
Puppy C2
한민경
Minkyung Han
기린반
Giraffe C3
이유정
Yoojeong Lee
코기리반
Elephant D1
고숙희
Ellen Koh
사자반
Lion D2
이재훈
Jaehoon Lee
돌고래반
Dolphin D3
이진실
Jinsil Lee
상어반
Shark D4
이재훈
Jaehoon Lee
캥거루반
Kangaroo E1
박혜영
Hyeyoung Park
호랑이반
Tiger E2
제니퍼 리
Jennifer Lee
역사반
History & Culture
구지현
Jihyun Ku
미술
Art
권종현
Jonghyun Kwon
동요
Music
박유미
Youmi Park
태권도
Taekwondo
신동성
Dongsung Shin
한국무용
Korean Dance
하만순
Mansoon Ha
웹/홍보
Web/Public Rel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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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보조교사진 한글이름
Class
이해나
Rabbit
박주원
Squirrel
권성규
Eagle
정우진
Koala, Kangaroo
함두원
Kangaroo
윤도영
Culture
윤도응
Culture
박희원
Music
서차원
Rabbit
서다원
Rabbit
엘리자베스
Rabbit
메일린
Kangaroo
김진영
Deer
김진건
Deer
김경민
Eagle
함지우
Koala
박시원
Tiger
김명훈
Rabbit
양예원
Rabbit
양우진
Deer
손성민
D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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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린반, 토끼반의 한해를 돌아보며…. 토끼반 교사 이진실
‘우리 아이들도 이럴 때가 있었지, 지나고 보니 더 잘해 주었을걸…’ 아쉬웠던 점을 되짚으며 한 주, 한 주 오다 보니 벌써 종강입니다. 보여 주고 알려 주고 싶은 것이 너무 많지만, 반복해서 욕심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우리 토끼 반은 이제 3-4 살, 가장 어린 친구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지요. 그저 학교에 와서 앉아있어 주는 것만으로 대단히 칭찬받을 일이기에, 자음 한번 쓰기에도 아이들은 금세 피곤해한답니다. 수업은
이야기
듣기로
시작합니다. 짧은 이야기 속에 빠지다 보면,
각자
자기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하게 됩니다. “우리 엄마도 이거 사 줬는데?”, “나도 우리 아빠랑 같이 갔어요!”, “저도 그거 있어요!” 등등 수 없는 이야기가 줄줄이 사탕처럼
늘어지면,
다
들어 주고 맞장구쳐 줘야 합니다. 용기 내어서 말해 준 아이들에게 고마워하며 응대해
주면,
아이는
어깨를
으쓱이며
씨익~
이빨 열 개쯤은 기본으로 보여 줍니다. 제가 이 맛에 요요 아가 반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교육은 학교, 학생 그리고 가정이 한 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어린아이들은 가정에서 개인 지도가 중요합니다. 9 월 출발은 같이했지만, 열심히 숙제를 함께 해온 친구는 벌써 연필 쥐는 폼이 다릅니다. 일주일에 겨우 한두 시간은 학습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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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우선 욕심은 내려놓으시되, 학교의 연장 수업이라 생각하시고 가정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놀이가 학습이고, 칭찬이 거름인 우리 토끼 반 친구들이 무엇이든 잘 적응하는 아이들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토요일 아침마다 모국어 교육을 위해 한국학교를 향하는 학부모님들이 있으시기에 토끼반 친구들은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 글을 통하여, 일 년 동안 간식 싸서 추우나 더우나 학교에 보내 주신 학부모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우리 토끼 반 친구들이 앞으로도 한국어를 끊임없이 익혀서, 넓은 세계에 한국을 소개하는 자랑스러운 청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토끼반 친구들 모두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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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망졸망 초롱초롱 다람쥐반 교사 권현숙
안녕하세요? 다람쥐 반 담임 권현숙입니다. 주로 유치원 또래의 아이들로 구성된 우리 다람쥐 반은 처음에는 ‘아, 야, 어, 여’도 잘 모르고, ‘기역, 니은, 디귿, 리을’도 생소하고, 고사리처럼 가느다랗고 예쁜 손으로 연필을 힘있게 잡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배우고자 하는 열정은 참 대단합니다. 처음 학기 시작할 때 어떤 아이는 어떻게 발음하는지 몰라도 글자 모양을 따라 조심스럽게 그려 보기도 하고(쓰는 것이 아니라 그리는 수준) 어떨 때는 무슨 글자인지도 모르고 따라 써 보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반에서는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한국어랑 친해지게 해 주고, ‘모음 체조’, ‘글자 놀이’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한국어를 익혀 줍니다. 그리고 매주 읽어 주는 한국어 창작 동화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 중 하나랍니다. 가정에서 주로 영어를 쓰는 아이는 때로 들려주는 동화책 내용이 어렵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그림을 보면서 잘 이해하고 따라옵니다. 학부모님들과 아이들에게
정말 감사한
일은 제가 숙제를 꽤 많이 주는 편인데도 한 명도 빠짐없이 1 년 동안 숙제를 거의 100% 해온다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이 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워서 매주 ‘칭찬 스티커’를 주며 아이들을 격려해 왔습니다. 1 년을 마치는 종강 날에는 스티커를 가장 많이 받은 아이에게 시상을 할 계획입니다.
자음과 모음을 끝낸 다음에는 두 팀으로 나눠서 퍼즐 맞추기 대회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복습하고 격려합니다. 글씨 쓰기도 좀 힘들어하고 한국어 발음도 서툰 어린 아이로 시작을 하지만 1 년이 되면 어느새 부쩍 커서 큰 언니, 큰 형아 같은 모습으로 의젓하게 공부도 하고 글씨도 제법 읽는 해맑은 아이들을 보면서 한국학교 교사로서 참 보람 있고 행복을 느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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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밝고 순수한 아이들, 열심히 따라 해 주는 아이들을 보면 1 주일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도 확 날아가고 이 아이들 덕분에 제가 늘 밝고 기쁘게, 감사하게 살 수 있는 것 같아 늘 감사합니다.
우리 다람쥐반 친구들~~ 1 년 동안 열심히 해주고 선생님에게 많은 기쁨을 주어서 참 고마워요. 이제 한 학년을 올려보내야 한다니 벌써부터 많이 서운하지만 더 씩씩하고 훌륭하게 자라서 부모님, 우리 학교, 그리고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큰 자랑이고 기쁨이 되세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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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반을 떠올리며.. 사슴반 교사 신은희
개학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종강이 다가옵니다. 주중에는 학교생활과 액티비티로 분주했기에 주말, 토요일에는 우리친구들 쉬고싶고 할텐데 부지런히 한글을 배우러 한국학교에 와주어서 고맙고 기특합니다. 또한, 라이드하시느라 고생하신 학부모님들께도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전합니다. 개학후 약 2 달동안 ㄱ, ㄴ, ㄷ,,, ㅏ, ㅑ, ㅓ, ㅕ … 자음과 모음으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간단한 문장쓰기가 가능한 수준으로 모든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교사로서 가장 보람되고 뿌듯한 결실이었음을 자신있게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매주 숙제양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한사람도 빠지지않고 매주 숙제를 해오고 정성껏 그림일기도 잊지않고 제출해준 우리 친구들에게
무한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저도 또한 교사이자 학부모 이기에 숙제가 많으면 사실 자녀와 더불어 학부모도 때론 귀찬기도 하고 한 두장만 내주었음 ..하고 바랄때도 있습니다.
어머님들께서 가정에서
매주 지도해주시고 , 돌봐주셨기에 이렇게
보람된
같습니다. 사슴반
한해였던
것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가장
막내
지성이,
늘
자신감넘치고 다른 형들과 누나들 틈에서 뒤쳐지지않고
잘 따라와 주고 한국어 수업을
재미있어해서 기특합니다. 가끔, 수준높은 질문을 해 선생님의 대답이 때론 엉뚱하게 빗나가 기도 했던 은서, 그림을 잘 그리고 자신의 느낌을 잘 표현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을거같습니다. 개학 후 몇 주동안 한국어 교실 일까? 미국교실일까? 혼돈속에 낯설어 하던 정원이, 지금은 칠판에 나와 받아쓰기를 2 문장을 쓰겠다고 손을 번쩍들었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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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에 있지 않고 2 반에 올라갈 실력인데도 사슴반 선생님이 좋다고 (ㅎㅎㅎ *^^*) 올라가길 원치 않았던 에린이, 숙제가 많아서 몇장밖에 못했어요 !
솔직하고 귀엽게 말했던 모습들 !
조용하게 수업에 임하는 얌전하지만, 간식시간을 누구보다 좋아하고 신나했던 재현이~ 갑자기 간식시간되면 , 얼굴에 웃음꽃이 만발하고 에너지가 넘치기 시작하는 귀여운 재현이 모습, 노트에 글씨도 야무지게 또박또박 잘 써 내려가던 모습의 하영이 !
숙제어려웠니 하영아 ? 물어보면,
아니요 ~ 그림도 그릴수 있고 너무 재미있어요 ~ 수줍게 대답하던 하영이 모습 ! 선생님! 선생님이
오늘 간식시간에는 놀이터에서 놀거에요 ?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기다리던 이수의 모습,
나의
답변을
그래~ 오늘 날씨가 너무
좋다 ! 나가자~~ 대신 오늘 수업에 선생님 말 잘듣고 받아쓰기 잘하면 간식시간 많이 줄게요? 나의 대답이 떨어지자마자 눈빛이 반짝반짝 열공모드인 이수의 모습 ~ 친구들과 잘어울리고 모든 친구들이 좋아하게 만드는 셩격도 이쁘고 얼굴도 이쁜 리아의 모습! 선생님!
숙제를 못했어요, 엄마가 제가
할수 있는것만 하라고 해서 7 장중에 1 장밖에 못했어요, 대신 집에가서 나머지 다 끝낼게요! 애교있게 말하는 모습에 어찌 혼낼수 있으랴 ~ 한국어수업을 조금 힘들어 하지만, 친구들과 스낵타임에는 그래도 한국어로
말하려고
노력하는 얌전하고 노력파인 그레이스! 한국어 단어 하나를 칠판에 쓰자 마자 관련된 비슷한 어휘를 여러개 척척 읽고 쓸 줄 아는 스마트한 한별이 ! 모두들 사슴처럼 순하고 천진난만한 우리 사슴반 친구들 한해동안 너무너무 고생 많았어요 ! 방학동안 재미있게 많이 많이 놀아요, 새학기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 선생님도 너희들을 만나서 행복했답니다. 사슴반 친구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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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같은 우리아이들
고양이반, 기린반 교사 이유정
얼마 전에 인기리에 종영된 도깨비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하도 인기가 많아서 드라마 끝날 무렵 마지막 세 편만 딱 보게 되었는데, 그 세 편만 보고도 쏙 빠져들 만큼 즐겼던 것 같다. 우리가 어렸을 때 무서워하던 도깨비가 아니라 시공간을 초월하며 날아다니는가 하면 불멸의 삶을 누리는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을 한 도깨비다. 그런 도깨비에게 많은 사람이 사랑에 빠졌음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난 이 드라마를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떠올랐다. 생뚱맞게도 말이다. 아무래도 아이들에게서 무한한 발전이 느껴졌기 때문인 것 같다. 학기 초부터 고양이 반, 기린 반 두 반을 맡아서 하느라고 정신도 없었고 어느새 종강까지 왔는데, 지금 돌아보니 열심히, 부지런히 따라와 준 아이들이 내 앞에 서 있다. ‘가나다라’부터 배운 고양이 반 아이들 훈민정음 서문부터 배운 기린 반 아이들 어느새 한글을 읽는 고양이 반 아이들 백범일지 에세이에 도전한 기린 반 아이들 반달노래에 맞춰 쎄쎄쌔를 하는 고양이 반 아이들 훈민정음 서문을 줄줄 외우는 기린 반 아이들 이 아이들이 내겐 신기한 도깨비들이다. 무엇인가를 시작하면 나보다 저만큼 앞서가 있고, 어린아이들만 같던 아이들이 어느새 키도 한 뼘이나 자라있다. 내가 실수로(?) 영어로 얘기해도 한국말로 대답해주는 아이들. 맞춤법도 틀리던 아이들이 백범일지를 읽고 독후감을 쓴다. 마치 도깨비방망이로 에세이를 두들겨 놓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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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종강을 앞두고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해 주고 싶다.
너희와 지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 너희들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좋았다 내 인생이 너희들을 만나는 첫 생애이기를, 그래서 네 번째 생까지 너희들을 계속 만나기를 (너넨 나를 만나기 싫어도ㅋ) 지금처럼 너희는 항상 너희들에게 제일 잘 맞는 답들을 선택하면서 살아야 해....
도깨비처럼 우리 고양이반, 기린반 아이들의 이상과 꿈이 불멸의 현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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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아이들의 마음을 훔쳐라 캥거루반 교사 박혜영
한국어를 가르치기로 결심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내가 가진 한국어 지식과 그것을 잘 전달하는 방법이었다. 선생님으로서 마땅히 큰 줄기부터 시작해 세세한 내용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들을 알고 있어야 하고 그것들을 체계화해야 한다. 그리고 효과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믿음이었다. 그래서 내가 수업을 시뮬레이션하면서 중점을 뒀던 것은 한국어 지식의 전달이었다. 배우는 사람의 반응이나 상호작용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계획에만 방점을 두었던 것이다. 하지만 한국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이런 나의 믿음이 크게 그릇된 것임을 깨달았다. 아이들이 한국어를 배우기 전에 혹은 가르치기 전에 선행되어야 하고 더욱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믿음을
쌓는
일이었다. 나를 신뢰할 수 없고 내게
호감이
효과도
없다면
떨어지기
학습
마련이다.
내가 아이들 각자의 마음을 보살피고 이해하고 있음을 알 때라야 비로소 마음을 열고 내 수업을 받아들인다. 적어도 내 말에 귀를 기울이고 내 선한 의지(?)에 반응한다.
미약하게나마 이렇게
되기까지
10 주는 족히 걸린 것 같다. 한국어에 대한 필요성을 스스로 체감하지 못하고 부모들의 손에 이끌려 다른 아이들이 다 쉬는 토요일에 아침 일찍부터 한국학교에 등교한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더욱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작은 한국어 지식 하나가 아니라 한국학교에 오고 싶게 만드는 것, 기대하게 만드는 것 그리고 같은 반 아이들과의 친밀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이를 깨달은 후부터 내 수업 방식은 많이 바뀌었다. 학습안을 준비할 때마다 영화나 연극의 흥행을 염두에 두는 제작자처럼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관심을 끌고, 그를 지속시키며, 결국 학습이라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했다. 이를 위해 나는 연기도 하고 코미디도 하고, 종이접기 강사, 음악 강사, 미술 강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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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어야 했다.
성공하는 날도 있고 처참하게 실패하는 날도 있었다. 내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
아이들이 야속하기도 하고 짝사랑이 고달프기도 했다. 나의 방법론에 회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으리라. 사실 거기 와서 앉아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대견하고 칭찬받을 자격이 있었다. 나머지는 교사의 몫인 것이다. 다각도의 노력과 때로는 어이없는 시도 끝에 소리 없는 변화가 일어났다. 아이들이 내 말에 관심을 기울이고 수업에 좀 더 열의를 보이며 다가와 준 것이다. 학교에 오자마자 책상 위에 늘어놓던 장난감들이 사라지고, 공책에 무엇인가를 쓰려 하면 항상 집에 두고 가져오지 않거나 부러져 있거나 집에 아예 없다던 연필들이 잘 깎여진 모습으로 ‘짜잔’ 하고 등장했다. 한국어 수업이 싫다고, 지루하다고, 배우기 싫다고 울던 아이가 이제는 프린트물을 나눠 주면 열심히 풀고는 쪼르르 달려 나와 맞았는지 봐 달라고, 잘했으면 ‘good’이라 써 달라고 한다. 질문을 하면 대답을 잘 하지 않아 가르친 내용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 도리가 없던 아이가 어느 날 문득 잠에서 깬 듯 대수롭지 않게 술술 단어를 읽고 막힘없이 문제를 풀 때는 꿈인가 생시인가 싶기도 했다. 아이들은 아무 말도, 표현도 하지 않았지만 이심전심으로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읽은 듯하다. “학습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어서지 못한다.” 한국어 교육을 공부할 때 교수님이 해 주신 이 값진 조언을 항상 마음속 깊이 새겨두고 있다. 나는 좋은 교사인가.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할 수 있는가. 나태하거나 게으름을 피우진 않았는가. 새로운 방법들을 모색했는가. 지금 나의 가장 큰 소원은 조금 더 다가가 아이들의 마음 문을 활짝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가 슬금슬금 한국어 지식을 씨 뿌리는 것이다. 캥거루 반 친구들아, 한 해 동안 한국어 배우느라 애 많이 썼다. 선생님은 너희들을 만나서 고맙고 행복했다. 그리고 쑥스러워 말하지 못했지만 사랑한다. 아무쪼록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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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irst experience as a teacher 호랑이반 교사 Jennifer Lee
I, Jennifer Lee, was the homeroom teacher for the Tiger class, and to me this was a very special, sometimes difficult, and fun class. I enjoyed teaching my students during the time I was here at Korean School. There were times I was struggling because of certain students, but because of the other students who wanted to learn Korean encouraged me to try harder and endure the troublesome students. As a sophomore in college and having little experience teaching middle- schoolers, I think I learned a great deal on how to approach middle-schoolers and how to think on their level. I think teaching as a homeroom teacher for this class was a humbling experience for me.
In this picture, both Sam Jang and Sam Becker, respectively, were writing the vocabulary words onto the board. Sam Jang was writing some clothing in Korean, while Sam Becker was writing parts of the body in Korean. These two were the star students of the class. I enjoyed teaching them because they were curious for the Korean language.
This is a picture of Michael Kim working on the vocabulary word search that I made for him. Unlike the other two, Michael is in the sixth grade and is the second youngest in the class. However, his age did not stop him from learning the same materials as the other two Sams. Michael was at times difficult to teach, not because he was a bad kid, but because he didn’t want to learn Korean. But, I learned how to approach him in a fun manner where he wouldn’t get bored. I realized that I can’t teach kids like how I am taught at college, but it doesn’t work that way because they are still young 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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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last picture is a picture of the three students that I normally teach. I have other students, but they sometimes come or donâ&#x20AC;&#x2122;t come. These three were working on the exercises from the book given by the Korean School. They look very hard working! Overall, this was a great teaching opportunity for me, and I enjoyed many parts of this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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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학교를 마치면서… “콩 한쪽도 나누어 먹는 사이 코끼리반 교사 고숙희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종강을 맞게 되었네요. 무용반을 열심히 하다가 수업에 빠진 학생들도 있어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수업할 때는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볼 때 참 기뻤습니다. 눈에 크게 보이지는 않지만 학생들이 농담을 조금씩 할 정도로 한국말을 하는 수준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미국 생활이 힘들어도 자녀들을 열심히 뒷받침하시는 부모님들을 보면 진심으로 감사하게 됩니다. 제가 남부 뉴저지 한글학교에서 오랫동안 선생을 하다가 이제 북부 뉴저지로 떠나면서 부모님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 아이가 꼭 좋은 학교를 가야 좋은 직장에 가고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성공했다고 자랑하는 자녀라도 경쟁의식 때문에 그들의 마음속에 평안함이 없고 불안하다면 이것은
참된
성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자녀들이
집에
때조차도
왔을
문화
차이로
부모님과 깊은 대화를 못 하고 한집에 있어도 생활 공간만
공유하는
된다면
정말
일입니다.
현실이 안타까운 아이들이
대학으로 떠나기 전에, 즉 너무
늦기
평상시에 대화를
전에 집에서 한국말로
깊은
나누시면
좋겠습니다. 대화를 자주 시도하시다 보면 “왜 또 그래”하는 반응을 받지 않고 습관이 되어서 자연스러워집니다. 식사할 때마다 텔레비전이나 휴대폰을 끄고 이야기를 시작하거나 시간을 정해 거실에서 일 대 일로 부드럽게 만나는 것이 하나의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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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벌써 아이들이 다 커서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한국말을 그만하고 영어를 하고 싶은데 제 아이들은 다른 곳에서는 한국말을 할 기회가 없으니 저하고 한국말만 하려고 합니다. 한편은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고… 하하하. 이렇게 자식하고 깊은 대화를 한국말로 할 수 있으니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아이들의 배우자가 한국말을 못 할 수 있으니 제가 영어로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겠죠? 이와 같이 언어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이 직장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가족 간의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제일 중요합니다. 우리 반 학생들이 앞으로 한국말을 더욱 잘할 뿐만 아니라 글도 잘 쓸 수 있고 한국 문화가 생활화되기를 바랍니다. 이다음에 커서 세상에서 힘들게 살다가 가족을 만나면 마음속에 있는 깊은 대화를 해서 불안한 마음도 편안해지고 또한 새로운 힘을 받기를 바랍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진짜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부모님과 형제자매입니다. 형제자매끼리도 한국말을 해서 더 가까움을 느끼고 도움을 서로 주고받아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 없고 콩 한 쪽만 있으면 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콩 한 쪽도 나누어 먹는 사이(A friend who shares is a friend who cares)”로 살면 인생을 살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 속에도 참으로 행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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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마음속의 보물찾기 역사문화반 교사 구지현
나의 어린시절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우울한 나날들이었다. 그러나 이야기를 풀어 놓는 이유는 그 시련이 지금의 성숙한 나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을 고통스러워 했지만 문제를 인식하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통해서 얻은 경험을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과 공유하고 싶다. 내 어머니는 유난히 화가 많은 분이 시다. 큰 배의 선장이셨던 아버지는 자주 우리 곁에 있어주지 못하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머니 의 입장에서는 남편 없이 홀시어머니에 자식 둘을 키운다는게 힘든 일이 참 많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머니는 그 스트레스를 나에게 다 쏟아 부었다 . 말로 행동으로 많은 상처를 받았다. 그에 반해 한살 많은 오빠에게는 온 마음을 다해서 공을 들여 키우셨다. 지금은 자의든 세월이 지나서이든 잃어버린 기억들이 많지만 아직도 기억나는 건 학교에서 우등상을 받아와도 칭찬을 제대로 못받았다. 한창 클때는 내가 오빠보다 한뼘은 컸던 적이 있었지만 엄마는 내가 더 크다고 인정해 주지 않았다. 훗날 알게 된 건 아들이 기죽을까봐 였다. 나는 가장 소극적 폭력인 차별 부터 적극적인 신체적 폭력까지 가정 폭력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때 나는 우울했다는 말로는 부족했다. 어린 나는 활발하고 재주가 많은 아이였다. 또래 아이보다 키도 크고 운동, 노래 그리고 그림에 특히 소질이 있었다. 학교 선생님이 배트민턴 선수 훈련을 시켜보면 어떠냐고 추천을 받았지만
단번에 묵살
되었다. 이미 어머니는 내가 성공하지 못할거라는 결론을 가지고 돈낭비 시간낭비 할 필요가 없다고 단정 지었다. 내가 하고 싶은 단 한가지도 지원해 주지 않으셨다. 아니 짓밟아 버렸다. 그때 나는 마치 훌륭한 날개를 가진 독수리가 철창에 갇혀서 영원히 날 수 없는 하늘만 쳐다보는 것 같았다. 어머니는 잘못된 훈육 뿐만 아니라 재능도 키워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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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부모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되물림 하고 싶지 않아서 책으로 훈육하는 법을 배웠다. 부모 심리학, 유아 심리학, 애증 심리학 등 도움이 될만한 책들은 다 읽었다.
책에는 여러가지 좋은
얘기가 많았지만 한결같이 말하고자 하는건 자녀들에 대한 “믿음과 사랑” 이었다.
이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나를 믿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항상 곁에 있다는건 내가 수없이 실패해도 일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아이가 불안해 하고 문제를 많이 일으켜서 심리 상담을 받으러 왔던 여러가지 사례들의 결론은 잘못된 부모의 훈육 때문이었다. 아이들이 문제가 아니라 부모가 문제인 것이다. 부모의 재력이나 학력 보다 중요한 건 아이들의 마음을 읽는 것이었다. 상담하러 온 가정은 다행히도 문제를 인식하고 고치려는 노력이 있다. 그러나 부모의 잘못된 훈육은 엄청난 결과를 가져 온다.
범죄가가 될 수도 있고 경찰이 되기도 한다.
신창원과 표창원. 이름도 비슷하고 성격도 비슷하다.
그러나 이들의 성장 과정은 인생을
정반대의 길로 이끌었다. 신창원은 어렸을 때 어머니를 여의고 매우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또한 죄를 지어 소년원에 들어갔는데 친아버지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구속 수감 시키라고 요구를 했다.
신창원의 아버지는 새 사람이 되어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었으나 이 사건으로 그는 본격적인 반항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 결국 신창원은 어느 누구도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봐주지 않는 소외감과 기본적인 가정의 부재 그리고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결과로 범죄자가 된 것이다. 경찰대학교를 나와 프로파일러가 된 표창원이 한 토크쇼에 나와서 자신도 신창원 처럼 공격적이고 집요한 성격을 닮았고 했다. 그러나 그것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은인이 인생의 곳곳에 있었다고 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의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나 역시 마음을 읽어 주지 않는 부모에게 받는 소외감은 이루 말할수 없는 상실감을 안겨 줬다. 불행히 은인도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끈임없이 나를 일으키는 무언가가 있었다.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희망과 강한 의지가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 책으로 훈육하는 방법을 배웠지만 가계 상처를 치유해 준 것은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을 지켜 보는 것 만으로도 축복이고 사랑이었다. 첫 아이가 네살쯤 일이다. 시아버지께 부침개를 차려 드렸는데 아이가 자기 손보다 훨씬 큰 머그컵의 물을 출렁거리며 어딘가 가져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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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다. 목마를 까봐 시키지도 않았는데 할아버지께 물을 가져다 드리고 싶었던 것이다. 둘째 딸 아이는 열 세살이 된 지금 까지도 매일 학교 가기 전에 날 꼭 안아주고 간다. 사랑한다는 고백도 매일 받는 나는 행복한 엄마이다. 두 아이들과는 터울이 많은 울 셋째는 사람과 어울리기를 정말 좋아한다. 너무 과할 정도로.. 마음에 사랑이 넘치는 아이인가 보다. 아이 셋이나 키우면서 아직도 아가때 정수리의 냄새, 얼굴의 보드라운 솜털, 웃음소리, 엄마! 하고 부르면서 나에게 오는 모습, 그 시절 사랑스런 모습이 그립다.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가정에서 태어나 상처를 받은게 억울하다가도 이런 생각을 한다. 나 뿐만 아니라 가계 상처로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사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나는 극복했고 부족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사랑하는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이 고통을 내 아이들이 아닌 내가 겪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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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한글이 보인다 햄스터반 교사 강정랑
기초 3 햄스터 반은 한글을 처음 배우는 학생과 한글 기초가 부족한 저학년 학생들이 모여, 기본 자음과 모음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영어로 말하고, 읽고, 쓰는 학생들이라 한글 자음과 모음을 영어 발음을 통해 빠르게 이해시켰습니다. 처음부터 기초가 든든히 자리를 잡아야 했으므로 집중적으로 지도를 한 결과 지금은 받침 있는 글자와 이중모음도 학생들 스스로 원리를 적용해 읽을 수 있는 단계에까지 왔습니다. 처음부터 실력이 비슷한 학생들로 편성되었기에 반복적인 학습으로 자음과 모음의 발음을 익힌 후 읽기를 시도했습니다.
학생들이 글자를
영어권이라 읽을
수는
있지만 읽고 난 후 그 문장을 이해하기에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한 단어씩은 잘 읽지만, 한 문장을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기까지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글을 읽을 수 있도록 지도를 아끼지 않았던 학부모님과 학생들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저희 한국학교를 믿고, 자녀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기 위해 매주 토요일마다 수고하셨던 학부모님들께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여름방학 건강하게 보내시고, 다음 학기에 반갑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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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노력하는 모습 독수리반 교사 강정랑
우선 학부모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어의 소중함을 알고 우리 반 학생들을 잘 지도해 주신 학부모님께 존경을 표합니다. 벌써 남부 뉴저지 한국학교에 재직한 기간이 6 년을 접어들었습니다. 날로날로 우리 학생들의 실력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것에 가르치는 한 사람으로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번 학기에도 많은 양의 부록들이 프린트되어 일주일 분량의 숙제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그림일기도 빠짐없이 꼬박꼬박 제출하는 우리 반 학생들을 보면서, 얼마나 기특하고, 자랑스러웠는지요. 다 우리 부모님께서 일일이 챙기시고, 지도해 주신 덕분에 우리 반 아이들의 실력이 더 향상되었습니다. 한국어 수업 시간에도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수업에 임하는 태도들이 너무 모범적이라 이번 학기에 두 반을 배정받아 수업을 진행했음에도 3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한국어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참으로 귀하고 소중한 아이들이 미국에 살면서, 내 나라 모국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매주 토요일마다 부모님 손 잡고, 등교한 우리 아이들과 고생한 부모님들게 다시 한번 더 감사를 드립니다. 신나는 여름방학 즐겁게 보내고 다음 학기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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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과 셀폰 게임 코알라반 교사 이종임
한글학교에서, 교과서는 실속 있고 편리하게 학습 내용을 이끌지만, 가끔 첨가하는 ‘전래동화’ 학습은 한국어와 더불어 한국인의 주체적인, 전통적인 정서를 자연스럽게 함께 받아들이도록 하는 ‘패권’적 도구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한국어 초급 단계인 우리 3 학년이, 이번 학년도에는 여러 편의 전래동화를 접하게 되어 은근 뿌듯함이 생겼다. “호랑이와 곶감”의 내용을 간추리고 삽화를 곁들여서 학생들에게 나누어 준다. 동화 내용을 비디오로 보기 전에 맛깔나게 읽어 주고 학생들이 무엇을 이해하는지 가늠하려고 시도하였다. 아가야, 이제 그치자, 자, 곶감이다, 곶감!" 그 말을 듣고 아기가 울음을 뚝 그쳤어요. “아아니? 곶감이라는 녀석이 나보다 더 무섭단 말이야?” 호랑이는 덜컥 겁이 났어요.
이쯤에서 아이들의 반응을 살폈다. ‘호랑이의 어리석음’에 실오라기라도 같은 실소를 나타내야 하는데 아이들의 표정이 그야말로 ‘멍’하기만 했다. 미리 골라 놓은 ‘호랑이와 곶감’ 비디오를 함께 보았다. 숨죽이면서 감상하고 난 아이들의 표정이 조금은 혼란스러워 보였다. ‘어떤 의견이나 질문’을 제시하며 동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풀어본다. “선생님, 왜 곶감을 주면 울음을 그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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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은 무서워요?” “곶감은 안 맛있어요!” 아뿔싸! 아무런 설명 없이도 동화의 그 맛에 풍덩 빠져들었던 나의 세대, 그 맛을 공감하며 끄덕이던 지금의 청년 세대, 그리고 설명을 해 준들 공감하지는 못하고 이해해야 하는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내 앞에 앉아 있는 8~9 살 꼬마들! 할머니 댁의 곶감은 구멍가게 알사탕 이전의 군것질 영웅 자리에 있었음을, 자극제였음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아이들이 대견하다고 안심을 삼아야겠다. “여러분이 아기였다면 무엇을 준다면 울음을 그치겠어요?” “초콜릿!” “셀폰 게임!” 셀폰 게임 세대의 아이들이 곶감 세대의 아이들과 만나는 한글학교 교실이었다.
글자를 알기에 너무 어리다구요? 내가 아는 글자를 찾아내고 신나하는 아이들을 보세요! 함께했던 거북 반 친구들, 쑥쑥 커가는 소리가 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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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날 종달새반 교사 배정숙
어머니날 따라라라라라~~
전화벨이 울린다.
딸에게서 왔다.
딸 : “엄마, 내일 어머니날인데 우리가 내일 엄마네 집에 갈게요. 교회 몇 시에 끝나세요? 우리 식사 같이해요.” 나 : 얘~ 딸아, 오지 마라…. 걸릴텐데….
한 시간 반이나 운전해야 하고 길이 막히면 두 시간은 족히
왕복 길에 소요되는 시간만 서너 시간이다, 얘~~
딸 : 정말? 아이~~ 우리가 갈게요~~” 나 : 아냐, 정말 괜찮아. 오지 마. 계획이잖니?
다음 주 아리엘 졸업식에 내가 어차피 너의 집에 갈
그때 만나면 되지.
엄마가 너희들 사랑하는 것.
그런데 부탁이 있어.
한 가지만 잊지 마~
그것만 기억해 주면 엄마는 더 바랄 것이 없어.
그리고 정 섭섭하면 간단한 선물을 다음에 만날 때 주렴. 너도 어머니잖니. 너의 아이들과 시간 보내렴~~ 딸 : …………………………. “엄마 그럼 알았어요.” “날 낳아 주시고 키워 주시고 서포트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해요.” 나 : 응 그래, 고맙다.
사랑해!
딸 : “엄마 사랑해요.” 생각해 본다. 어머니날이라고 아이들에게 축하를 받기보다는 오히려 아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까지 아이들은 내게
많은 기쁨을 안겨 주었다.
그리고 앞이
캄캄할 때 나의 희망의 등불이 되어 주었고 힘들어 지쳐 있을 때 내게 에너지를 주지 않았던가? 지금의 내가 있음은 나의 아이들이 있었음이라! 아들아, 딸아 정말 고맙다. 그리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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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소를 배우면 어떤 이익이 있을까? 종달새반 교사 배정숙
단소를 배우면 어떤 이익이 있을까? 단소를 배워 두면 글로벌 시대에 자기를 남에게 알리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막대기에 구멍 몇 개 뚫린 악기를 주머니나 가방에 넣고 다니다 자기를 소개할 때 구성진 가락을 한 곡 연주하고 나는 누구입니다, 라고 소개한다면 모두들 쳐다볼 것이다. 그리고 신기해할 것이라… 자연스럽게 불 수가 있다.
단소는 운지법만 알면 무슨 노래든
단소를 가지고 국악만 연주하는 것이 아니고 찬송가도, 팝송도,
유행가도 그리고 동요도 불 수 있다. 지난 2 월 말 우연히 우리 반 어린이들에게 단소를 배워볼래? 라는 질문을 던졌다가 모두들 손뼉을 치며 좋아해서 단소반을 시작하게 되었다.
악기 구입이 어려웠으나 교장 선생님의
열성으로 악기를 일주일 만에 한국으로부터 공수받아 토요일마다 아침 9:00~9:30 까지 30 분씩 8 주 정도 (시간으로 환산하면 총 4 시간밖에 안 된다) 연습했는데 본인들의 의지로 연습하여 비행기와 아리랑을 자유롭게 불 수 있게 됐다. ‘홀로 아리랑’은 50% 정도 불 수 있다. 학기에는 다양한 노래에 도전하고 기술도 더 익혀야 한다.
다음
누나 따라 건성으로 단소를 들고
단소반에 출석한 다섯 살배기 지성이도 노래는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태, 황, 무, 림, 중 운지법을 알고 소리를 낼 수 있다. 다음 학기에는 한문으로 되어진 정간보를 한글로 바꾸어 아이들이 악보를 읽을 수 있게 한글 악보 만드는 작업을 여름 방학 동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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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소의 특징과 활용에 대해 몇 가지 적어본다. 특징: 1) 다루기 쉽고 휴대하기 쉽다. 2) 간단한 구조의 악기이기 때문에 누구나 배우기 쉽다. 3) 전통 음악의 특성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단소의 좋은 점 1) 건강을 지켜 주는 악기입니다. (복식 호흡을 가르칩니다) 2) 자신을 남에게 오래 기억시키는 수단으로 좋은 악기입니다. 3) 정서를 순화시키고, 아름다운 마음을 갖게 하여 범죄 예방에도 유익한 악기입니다. 4) 글로벌 시대에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며, 국제적인 자리에서 한국의 문화 예술을 즉석에서 보여 줄 수 있는 악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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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교사 권종현
안녕하세요 미술을 담당하고있는 권종현 선생님입니다. 지난 3 월 16 일부터 4 월초까지 멀리 북부뉴저지 헤켄색에 위치해있는 리버사이드 갤러리에서 저의 12 번째 개인전이 있었습니다. 비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 한국학교의 아름다우신 선생님들께서 찾아와주셨습니다. 대표님과 같이 기념사진도 찍어주시고 바쁘신 시간을 쪼개어 먼길 나들이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사부님과 함께 데이트겸 방문해주셔서 멋진 포즈로 인증샷을 찍어주셨어요.. 먼길 손수 운전해주시느라 수고해주신 교감선생님, 핑크옷으로 포인트주신 멋쟁이 배정숙 선생님, 저의 무지개작품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찍어주신 이유정 선생님, 바쁘신 가운데 찾아주셔서 더 감사한 신은희선생님과 마음으로도 든든한 지원을 아끼지않아주시는 박유미 선생님께 이 지면을 통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수십개의 작은 집들을 모아 '꿈꾸는 마을'을 구성하는 작업을 주로 합니다. 기본 조형요소로 만들어진 집의 형상에 쓰인 곱고 아름다운 사물들과 이미지들은 기억과 상상에서 탄생되며 자유롭고 무중력한 기운의 꿈꾸는 집들은 각각 시각적 대담과 즐거움을 느끼게 합니다. 헤진 헝겊과 종이, 골판지,그리고 스팽글 같은 액세서리들은 작고 조각나 사람들의 손에서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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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는 처지에 놓이지만 그것들을 쓸어담아 풀로 붙이고 꿰매고 바릅니다. 지붕은 파랑색 헝겊으로 벽은 골판지로 창문은 반짝이는 pvc 거울로 기존에 있었던 시멘트와 콘크리트,유리로 만들어진 높은 빌딩과는 다른 세련된 골조가 아닌 어쩌면 버림받았던 소외의 저항으로 보란 듯이 그들은 새로운 도시를 개척하지요.. 이러한 꿈의집들은 어느하나 상하의 계급이 존재하지 않으며 누구나 머리가 될 수 있고 발이 될 수 있습니다. 조각난 이들이 캔버스에서 서로 소통하며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마치 기억이나 꿈이 새삼스럽게 현실화되고 재현될 수 있을거같은 '상기된 꿈의 세계'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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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우리 엄마는 요리를 잘해요. 우리 엄마는 예뻐요.
종달새반 황윤주
우리 엄마는 꽃을 좋아해요. 우리 엄마는 노래도 아주 잘 하지요. 우리 엄마는 책도 읽어주고, 사랑스러운 엄마예요. 아침마다 깨워주고, 아침을 만들어 주는 엄마. 다칠때 도와주는 엄마. 옷이랑 책을 다 사 주는 엄마. 우리 가족을 도와주는 엄마. 냄새가 언제나 좋은 엄마. 내가 잴 사랑하는 엄마. 내가 도와주고 싶은 엄마. 내가 기쁘게 해 주고 싶어요.
위수연 종달새반 황윤주 학생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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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반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동물은 - 최지윤 내가 좋아하는 동물은 강아지입니다. 저는 새끼 푸들을 갖고 싶어요. 왜냐하면 푸들은 진짜 귀여워요. 그리고 겨울에 진짜 따뜻해요. 그리고 옷을 입히면 털이 안 붙어요. 그리고 학교에 강아지를 가지고 가고 싶어요. 그리고 똥은 조금만 싸고, 밥도 조금 먹어요.
푸들의 털은 많이 안 자라요.
색깔은 하얀색이에요. 그래서 정말 갖고 싶어요.
내가 좋아하는 동물은 - 송윤주 제가 좋아하는 동물은 강아지입니다. 강아지 종류는 푸들입니다.
나는 작은 푸들을 갖고 싶어요.
추운 겨울에 푸들을 안고 있으면 따뜻해요. 푸들은 귀여워요.
그래서, 내가 안 추워져요.
저는 푸들에게 옷을 입힐 거예요. 저는 하얀색
강아지를 좋아해요. 푸들 털은 옷에 안 붙어요. 나는 푸들을 가장 좋아해요.
여러분이 좋아하는 동물은 뭐예요?
내가 푸들의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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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동물은 - 신서현 내가 좋아하는 동물은 강아지입니다. 그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강아지는 코기입니다. 코기는 너무 귀여워요.
나는 코기 털이 갈색이길 원해요. 내가
원하는 크기는 작은 코기입니다. 코기의 얼굴은 다른 동물들 중에 가장 예쁩니다.
나는 우리
이웃집에서 키우는 코기를 볼 때마다 언젠가 꼭 가지리라 생각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계절은 - 신효린 나는 겨울을 좋아해요. 거예요.
눈이 오는 날에는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을 만들어요. 얼음집도 만들
나는 언니들과 겨울에 슬라이드를 타러 놀러 가요. 그리고 집에 오면 엄마와
고구마를 구워서 맛있게 먹어요. 그리고 크리스마스에는 선물도 많이 받아요. 산타 할아버지가 무슨 선물을 줄까? 매일 밤 기다려요. 나는 겨울을 가장 좋아해요. 여러분이 좋아하는 계절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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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반 이야기 우리 집에서 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들
- 함지훈
안녕하세요. 저는 5 학년에 있는 함지훈입니다. 저는 우리 집에서 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에 대해 발표하겠습니다. 먼저 우리 집에서 하면 안 되는 것을 발표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하면 안 되는 것은 어른을때리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하면 안 되는 것은 어른한테 손가락질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하면 안 되는 것은 어른이 말하거나 한 입 먼저 먹기 전에 제가 먹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하면 안 되는 것은 제 돈으로 무언가를 사는 겁니다. 이제 해도 되는 것을 발표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해도 되는 것은 할 일을 다 하고 아이패드를 하는 겁니다. 두 번째로 물고기 밥을 주는 겁니다. 세 번째로 공부해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도서관 가는 겁니다. 우리 집에서 하면 안 되는 것과 되는 것을 다는 안 썼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우리 동네
- 김우진
안녕하세요. 우리 동네 체리 힐은 참 좋은 동네입니다. 공원도 내 집 옆에 있어서 주말에 재미있게 보냅니다. 쓰레기도 길가에 많이 없어서 동네가 깨끗합니다. 오른쪽 옆집 할아버지는 착해서 좋습니다. 우리 동네에 한글 학교가 있는데 좋은 선생님들이 계셔서 좋습니다. 중국 사람들하고 백인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노인들도 삽니다. 인도는 곧게 뻗은 길입니다. 그래서 자전거를 편안하게 탑니다. 미국 학교도 참 좋은 교육을 합니다. 이 좋은 동네라고 생각해요. 참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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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아지반 이야기 - 강혜원
우리 강아지 반은 너무 웃겨요. 왠지 알아요? 남자들은 2 명이고, 여자들은 4 명이에요. 선생님이 너무 착해서 너무 고마워요. 우리는 게임도 하고, 숙제도 하고, 책도 읽어요. 제 마음은요, 너무 고마워요. 강아지 반에서 서연이는 저의 제일 친한 친구입니다. 우리반은발표를 열심히 하고 우리 선생님은 엄청 예쁘고 엄청 똑똑해요. 우리 반 너무 좋아요! 저는 한글학교 또 오고 싶어요.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우리 동네
- 강서연
저는 체리 힐에서 삽니다. 저의 집은 초록색과 하얀색입니다. 저의 왼쪽 집에는 대머리 아저씨가 있습니다. 저의 집의 오른쪽 집은 중국 사람들이 있어요. 저희 동네 아이들은 내가 다니는 샤프 초등학교로 많이 가요. 저의 집 앞에 사는 사람은 한 남자애인데 저의 반입니다. 저의 집 다음 오른쪽 집에 4 학년 여자아이가 있어요. 우리 집, 뒷집 사람들은 7 학년과 6 학년을 포함해서 5 명의 아이들이있어요. 뒷집 아이들도 우리 학교를 졸업했어요. 뒷집 친구들이 저의 집에 와서 트램펄린을 같이 타요. 진짜 재미있어요! 가끔 뒷집 친구들이 저녁 6 시 40 분까지 놀아요. 그래도 여름이니까 밝아서 괜찮아요. 우리가 집에서 늦게까지 노니까 다음날 뒷집 친구들은 다시 못 와요. 또, 우리가 바빠서도 친구들이 못 와요. 30 분만 놀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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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삼행시 & 나의 성격 코끼리반 신 신기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올림픽에서 지 지은이가 나가서 놀랍게도 은 은메달을 땄습니다.
정말 신기하죠?
저는 어이없게 가끔 상식이 없는 행동이나 말을 할 때가 있는데 친구들이 오히려 재미있게 웃을 때가 있어요. 그런데 저는 공부나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쉽게 끝내지 않고 끝까지 합니다. 그래서 최고로 좋은 성적을 받아야 만족하는 성격입니다.
신 신주현이 학교에 갔다와서 엄마가 없을때 주 주전자에 보리차을 끓이고 현 현미밥을 억지로 먹었어요. 나의 성격은 독립적이어서 가능하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서 하려고 합니다. 잘 되면, 빨리 끝나서 쉴 수 있어서 좋아요. 잘못되면 화가 나고 속상해서 잘하려고 다시 해요.
신 신채린이 신라면을 먹고 채 채신없이 시끄럽게 놀다가 린 린스를 엎질렀어요. 내가 먼저 웃기 때문에, 내 친구들을 항상 웃게 만듭니다. 친구들은 또한 내가 이상한 말을 하기 때문에 나는 이상하고, 서투르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또한 수학 문제를 매우 빨리 풀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영리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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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심술꾸러기 영서가 영 영화관에 가서 서 서있는 커플을 밀었다.
하하하
저의 성격을 공부 시간에 배운 과일과 비교한다면 수박 같습니다. 밖은 딱딱하고 재미없게 생겼는데, 안에는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수박이 스위트한 것처럼 저도 스위트할 때가 있습니다. 저는 실제로 커플을 밀지 않습니다. 수박의 씨앗이 많아 먹기 귀찮아도 맛있는 것 같이 커플을 밀어 그들이 더 재미있고 가깝게 되게 하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저는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더 잘하게 만들고 싶은 성격입니다.
남 남부 뉴저지 한글학교에서 유 유빈이는 공부 시간에 빈 빈번하게 한글을 배우고 있습니다 저의 성격은 학교와 집에서 다릅니다. 학교에서는 조용하고 열심히 공부하지만, 집에서는 놀고 시끄럽습니다.
호두처럼 밖에서는 딱딱하게 감정을 안 보이지만,
집 안에서는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합니다. 저는 학교에 있을 때와 집에 있을 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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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
수상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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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기념 백일장 및 그림그리기, 역사 퀴즈 2016 년 10 월 9 일 재미한국학교 중부협의회에서 주최하는 한글날 행사에서 신지은 : 백일장 동상 송수아 : 역사골든벨 아차상 신효린 : 그림그리기 대회 특별상 우리학교 모듬북 축하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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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전통예술경연대회 2016 년 11 월 12 일 모듬북팀 : 뉴욕총영사상 무용단팀 : 참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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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라이온스 클럽 주최 포스터 대회 2017 년 1 월 12 일 신채린 ( Joanna Shin) 2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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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 2017 년 1 월 14 일 입양아, 다문화, 비한국계 가정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 Elizabeth Horton :
동상
Griffin Ellis, Jade Gonzalez & Olivia Nogaj :
장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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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dle 4 Goole 대회 2017 년 2 월 입강서연학생의 작품이 Doodle 4 뽑혔습니다.
Goole 대회에서 뉴저지주 대표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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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 말하기 대회 : 김희진 – 대상
안녕하세요? 저는 10 학년 김희진입니다. 여러분, 저의 꿈은 몇년전 여름방학에 저의 모국인 대한민국을 다녀온 후부터 시작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그 여름방학때 있었던 얘기부터 들려 드릴게요. 그 해 여름은 무지 더웠지만 제가 미국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저의 모국을 방문하는 거고, 그 곳에서 사촌 언니, 오빠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에 한참 들떠 있었어요. 그렇지만 저의 기대는 바로 무너져 버렸지요. 대학생 언니는 취업 준비로 바빴고 고등학교 2 학년인 오빠는 한달동안 3 번이상 볼수가 없었어요. 그마저도 볼때마다 피곤에 지친 모습, 별로 행복한 얼굴 표정이 아니었어요. 할머니를 모시고 전 가족이 가는 지방 여행도 오빠는 가지 못했어요. ‘나도 고등학생인데 저 오빠는 왜 저렇게 살지?’ 궁금해서 “큰 엄마, 왜 병찬 오빠는 우리랑 같이 안 가요?” “응…오빠는 학교 보충수업이 있어. 여기는 방학때도 공부하러 학교에 가야돼. 열심히 공부해야 좋은 대학에 가지.” 전 궁금한게 많았지만 한국말이 서툴러 더 이상 묻지 않았어요. 근데 이 곳 미국에 와서도 그 사촌 오빠 모습, 무더운 여름, 거리에 교복을 입고 학교가는 학생들의 모습이 내내 생각나 전 한국 교육에 관한 리서치를 해 보았어요. 눈부신 경제성장, 첨단기술의 발달, 생활의 질 향상…이런 긍정적인 면이 있는 반면에 한국은 OECD 국가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고 그 중 학생 자살률은 세계 1 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하루 13 시간 공부, 5.5 시간 수면. 나의 사촌 오빠처럼 학교가 끝난후, 거의 모든 학생들은 학원이나 독서실에 가고… 이렇게 생활을 하고있는 학생들이 너무나 불쌍한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껏 살면서 제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잘 몰랐어요. 그런데 그때부터 나라마다 다른 교육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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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전 제가 살고있는 미국이나, 저의 모국에 있는 한국 학생들이 정말 활기차고 고등학교 시절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죠. 우선, 한국말을 더 열심히 배워야 겠어요. 나중에 한국 교육에 관련된 연구자료를 자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거죠. 그 다음 한국과 미국, 세계 여러나라의 교육을 연구해서 가장 좋은 교육 시스템에 관한 논문을 영어와 한국어로 발표할 계획이에요. 이렇게 교육을 연구하는 교육학자가 되는게 바로 저의 꿈이랍니다. 저의 꿈 얘기를 하다보니 문득 백범 김구 선생님이 생각나네요. 평생을 나라의 독립과 교육 운동에 힘을 쓰셨죠. 제가 그 분 정도는 아니지만 여러분, 먼 훗날 우연히 신문이나 교육 잡지를 읽다가 저의 논문을 보게 되면 오늘 저, 김희진의 얘기를 들었던 적을 기억하며 이 아이가 진짜 해내겠네! 하며 씨익 웃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s://youtu.be/yVpLjzGAZ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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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 말하기 대회 :
신예린 – 금상
여러분 !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산다는것, 참 재미있고 매력있지 않을까요? 저의 꿈은 카메라 앞에 다양한 간접체험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5 학년때, 엄마와 “인생은 아름다워”(Life is beautiful ) 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주인공 아빠가 총에 맞아 죽기전, 아들 조슈아를 숨겨주고 , 안심시키기위해 장난스럽게 행동합니다. 그리고 아들 죠슈아에게 마지막 인사로 윙크를 보냅니다.
죠슈아도 아빠에게 윙크로 답합니다.
힘든상황에서도 아빠는 조슈아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인생은 정말 아름다운것이란다.
이장면에서 저는 부모님의 큰 사랑을 느끼면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영화를 보고 집에서
나도 주인공이 되어, 기억에 남는 장면을그대로 연습해 보았습니다. 텔레비젼을 보면, 인형처럼 예쁜얼굴과 모델처럼 키가큰 수많은 배우들 처럼되고 싶었습니다. 배우가 되면, 사람들을 행복하게 웃게 할수 있고, 다양한 다른감정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감동을 주어 울게도 할 수 있습니다. 또
또 배우가 되면, 내가 연기하는 동안 그 사람의
인생을 잠시동안 살 수 있습니다. 스타가 되기만 하면 많은 돈과 인기가 저절로 따르기 때문에, 많은 친구들이 탈렌트나 배우가 되어 성공하길 원합니다.
하지만, 모든 배우들이 전부 스타가 되는게 아니겠지요 ?
저희 부모님께서는 항상 말씀하십니다. 하셨습니다.
노력없이 저절로 얻는것은 이세상에 아무것도 없다고
배우로서 중요한 것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가 배우고있는 피아노도
열심히 연습한다면, 유명한 피아니스트역을 맡을수도 있을것입니다. 저는 한국학교 무용팀에 있습니다.
저에게 기회가 온다면, 아름다운 한국무용을 세계에
전하는 영화속의 주인공이 되어 한국을 널리 알리는데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생활하는 동안에도 음악을 공부하고 또다른 악기도 배울것입니다. 중요하기때문에, 노래도 배울것입니다.
연기할때 발성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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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로인해 사람들이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생각하고, 꿈이 실현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도전해보겠습니다. 꿈은 저에게 멀리 있지 않습니다.
나자신을 사랑하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기회와 경험을
찾아 무엇이든 도전해보려합니다.
이번 나의 꿈 말하기 대회도 저에게 무대에서 제자신을
표현하는 좋은 기회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여러분 ! 머지않아 티비나 영화 스크린에서 저를 만날것입니다. 그때 많이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s://youtu.be/op-Cy00Bq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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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구연 대회 :
송윤주 – 은상
제목: 이빨 빠진 호랑이 어느 숲속 마을에 무시무시한 이빨을 가진 호랑이가 살았어요. “난 호랑이 하나도 안 무서워!” “여우야, 정말이니?
우린 호랑이가 너무 무서운데.. 흑흑…”
“ 난 호랑이 이빨도 모두 뽑아 버릴수도 있어” “에이 거짓말…” “ 흥!, 두고 보면 알거야” 하지만 숲속 모든 동물들은 여우의 말을 믿지 않았어요. 어느날, 여우는 선물을 들고 호랑이를 찾아갔지요. “대왕님,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사탕을 가져 왔어요.” “어흥!, 어디 한번 맛 좀 볼까?” 맛있네!”
( 사탕을 까서 먹는다) ( 맛있는 표정을 짓는다),
“너무
호랑이는 사탕을 먹고 또 먹고 매일 매일 사탕만 먹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호랑이 이빨이 너무 아파왔어요. “아이쿠야~~~ 호랑이 살려~~~ 내 이빨~~” “대왕님! 이빨이 모두 썩었네요. “뭐라고? 내 이야”
아! 이럴땐 이빨을 모두 뽑아버리면 아프지 않아요.”
이빨을 모두 뽑아야 한다고?
아이쿠야, 어쩔 수 없지.
빨리 뽑아줘. 아이구야,
여우는 진짜 호랑이의 이빨을 몽땅 뽑아버렸어요. 진짜 여우 말대로 이빨이 하나도 없는, 하나도 안 무서운 호랑이가 되고 말았어요. 숲속 동물들은 모두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쳤어요. “똑똑한 여우, 만세! 만세!” 그리고 숲속엔 평화가 찾아왔지요. 그러니까 우리 친구들은 자기전 깨끗히 이빨닦고 자요!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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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구연 대회 :
신효린 – 동상
제목 : 요건 내 떡 등장인물 : 경상도 할아버지, 경상도 할머니, 예쁜이.
옛날 옛날에 떡을 좋아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있었어요. 어느날 옆집에 사는 예쁜이가 찾아왔어요. 예쁜이 :
할머니 계세요 ? 우리아기 백일떡이에요, 할아버지 많~이 드세요.
맛있는 떡을보자 할아버지는 욕심이 생겼어요. 할아버지 : (경상도 사투리) 할멈, 이 떡은 모~두 내끼다. 예쁜이가 나갈때 할아버지 많이 드세요 라 했다 아이가. 할머니 : (경상도 사투리) 뭣이라카노, 아 ! 예쁜이가 들어올때 할머니 계세요 하고 나를 찾았다 아이가. 서로 떡이 자기것이라고 우기다가 말 안하기 내기를 했어요. 할아버지 : (경상도 사투리) 저 할멈, 고집도 쎄재, 내가 질 줄 알고 ? 할머니 : (경상도 사투리) 아이고 ! 저 영감봐라, 찔기재, 고만 좀 지도 될낀대, 나도 절대로 질 수 없다. 그러다가 캄캄한 밤이 되자 , 갑자기 쿵 ~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도둑이 들어왔어요. 도둑이 할머니가 제일 아끼는 금비녀를 가지고 도망을 갔어요. 그때 할머니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어요. 할머니 : 아이고마 잡아라 잡아, 도둑이야 도둑 ! 그러자 할아버지는 “ 아, 요건 내떡 ! “ 하며 떡을 날름 먹어버렸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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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 회 KCC 어린이 미술대회
전윤아 :
특별상
신효린, 송윤주 : 장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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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주최 동요대회
강성유 : 장려상
싱글벙글상 : 신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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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
주요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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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연수회 2016 년 9 월 3 일 우리교사 재교육 및 각종 시상식, 한국연수 전달교육, 보조교사 교육 1 년 교육 계획 나눔 등으로 진행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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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잔치 2016 년 9 월 10 일 우리학교 아이들의 전통취타대의 등장, 아름다운 검무, 조화로운 모듬북, 케이팝을 선보이는등 문화예술 교육을 여지없이 드러내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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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rade in Manhattan 2016 년 9 월 10 일 본교 취타대팀 학생 8 명이 뉴욕 맨하탄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가하여 뉴욕 취타대와 연합으로 멋진 공연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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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특강 2016 년 12 월 10 일 우리 아이들에게 앞으로의 직업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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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학교 풍경 2017 년 1 월 28 일 한복을 예쁘게 입고 세배를 하고 덕담도 듣는 좋은 시간을 보낸 한국학교 하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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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반
사자반
돌고래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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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아, 다문화 가정을 위한 문화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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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 학년도 조기등록 시작. 5 월 31 일까지 등록시 10% 할인되며, 온라인으로만 접수합니다. 온라인등록: https://goo.gl/Wd4M3C 온라인 지급: http://kssnj.net/Newsletters/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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