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I Magazine Dec 2020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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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델 : 이광재, 아들 이동윤, 딸 이소윤, 고진영, 아들 로이스 고, 장종영, 딸 장하영, 박철민, 아들 박경민, 신명식, 아들 지아니 신, 노태웅, 아들 노강인, 노새웅, 딸 노라라 사 진 : Studio M

DECEMBER 2020 Vol.243

Daddy&I

Author Interview

Artist Interview

Local Business

보통 아빠들의 특별한 라이프, 대디앤아이 테마토크 & 필라델피아 대디앤아이 테마토크

아픈 현실을 이해하고 싶어 기꺼이, 고통의 시를 쓰는 시인, 에밀리 정민 윤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되고, 가난한 소녀가 맨해튼 최고의 타투 아티스트가 되기까지 Young Bae

떡으로 나누는 사랑, HiCook(하이쿡) & 떡주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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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giano, digirolamo & lizzi p.c. Courage Defines Us

Justice Drives Us

Clients Inspire Us

자동차 사고

건설 현장 사고

낙상 사고

산업 재해 보험

그 외 불법 부당한 사고로 인한 상해

“황은미 변호사가 사고 상해 피해자분들의 권익을 지켜드리겠습니다” 100년이상 축적된 재판 경험

30여명으로 구성된 최고의 팀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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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을 함께 했던 맘앤아이가 이제 새로운 20년을 준비합니다. 20년 이라는 긴 세월 맘앤아이는 우리 이웃과 다양한 커뮤니티 속에 숨어 있는 따뜻한 이야기들을 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변화된 소통 문화에 발 맞춰 맘앤아이도 새로운 모습으로 새 단장을 하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와 영상의 발달로 이제 우리는 지면보다는 IT속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합니다. 수년 전 맘앤아이는 “맘앤아이 문화 센터” 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즐겼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맘앤아이는 “맘앤아이 테마 스튜디오”라는 새로운 이벤트의 장을 마련합니다. 영상과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팬데믹 시대 모이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만들어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 들의 이야기 뿐 아니라 스몰비지니스 업체들도 그들만의 이야기를 통해 고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맘앤아이는 이를 위해 단독 스튜디오를 만들고 최신 영상 장비와 공간을 준비했습니다. 온라인 공간에서 소통하고 나만의 이야기를 풀어 가고 싶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장입니다. 돌잔치부터 결혼식, 개인 유투브 방송, 요가 클래스, 홈쇼핑 등 자신만의 컨텐츠가 있다면 누구나 맘앤아이 테마 스튜디오의 문을 두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앞으로 새로운 20년은 엄마들 뿐 아니라 아빠들의 얘기도 해 나갈 예정입니다. 패밀리문화를 대표하는 맘앤아이가 “대디앤아이” 라는 이름으로 이젠 아빠들과의 이야기도 해 나갈 예정입니다. 내 남 편, 내 아빠, 내 아들에게서는 직접 들을 수 없는 남편과 아빠, 아들들의 이야기를 대디앤아이를 통해 속시원히 들어 볼 수 있습니다. 팬디믹과 함께 다사다난했던 2020년을 보내며 힘들고 지친 서로의 마음을 위로하고 변화된 세상에 대한 걱정보다는 우리 모두가 “함께” 또 다른 20년을 가슴 떨리는 마음으로 기대하며 저희와 함께 꿈을 꾸어 보시면 어떨까요?

그 꿈을 함께 해 줄 “맘앤아이 테마 스튜디오”와 “대디엔아이” 많이 기대해 주세요!


2020년 12월호 제243권 www.momandius.com Publisher Mi Kim Publishing Director Tae Hee Sa Managing Editor Leticia Moreinos Schwartz Digital Div. Executive Producer Julian Kim Assistant Project Manager Zachery Wilks Managing Director Grace Kim Art Director Sunyoung Ha Chief Storyteller Soojeong Lee Editor Minjung Son, Hyangil Kim Reporter Windy Lee, Jieun Choe Digital Div. Editorial Coordinator Jieun Choe Translation woorihyo, Hyangil Kim Philadelphia Branch Manager Simon Shim Philadelphia Branch Editor Sooji Ko Shim Digital Div. Marketing Manager Howard Lee Art& Culture Director Nino Macharashvili Event Director Soolim Seo Event Coordinator Lai Won Chi Executive Video Producer Youngsam Yoon Photographer Zinno Park, Eugen Do, Moim Studio, Serry Park Junior Reporter Soojin Kim Global Reporter Mina Kim Intern Samantha Han, Jamie Noor Columnist Hae Kyung Yoo, Paul Han, Jennifer Cho, Hyosook Park, Bulgom, Jiwon Yoon, Elly Han, Jinkyu Joo One Fine Social Dining Creative Managing Director Hyunwook Ham Legal Advisor John Han Esq. New Jersey 2029 Lemoine Ave, Suite 202 Fort Lee, NJ 07024, Tel. 201.224.7500 editor's desk : editor.momandi@gmail.com general : momandiusa@gmail.com / advertising : momandiu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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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DECEMBER 2020 [VOL.243]

14

테마토크 팬데믹 시대 아빠들이 말하는 나의 생각, 나의 이야기

22 필라델피아

THE M TAL E K

테마토크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 아빠들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28

아픈 현실을 이해하고 싶어 기꺼이, 고통의 시를 쓰는 시인 - 시집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 출간한 미주 시인, Emily Jungmin Yoon -

ME THE LK TA

32 36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되고 가난한 소녀가 맨해튼 최고의 타투 아티스트가 되기까지

LOCAL BUSINESS 떡으로 나누는 사랑 HiCook(하이쿡) & 떡주르

<Clinic>

INTE

RVIE

W

Mam&I CI Design Guide | Basic System

HE IN TCHEN KIT

38

MEDICAL COLUMN Ⅰ 태아 이상 검사

40

MEDICAL COLUMN ⅠⅠ 팬데믹과 연말 연시

45

FINANCE INFO A - 01

오바마케어에 힘들게 가입했는데 보험이 없어졌어요!

47

주얼리 디자이너 타나정의 프라이빗 다이닝 & 크리스마스 이야기

50

포근포근한 겨울의 맛, 크리스마스 빵의 세계


CONTENTS

DECEMBER 2020 [VOL.243]

52

<Education>

68

52

CAMPUS LIFE Finding a Home For My Differing Passions

54

HEALING COLUMN 부모로서 책임을 진다는 것, 그 무게에 대하여....

57

COUNSELING COLUMN 1등만 고집하는 경쟁심 강한 아이

58

JUNIOR REPORT

61

좋은 나무 성품학교 칼럼

62

BOOKCASE

64

LEGAL COLUMN 길을 걷다가 자동차 사고가 났다면?

65

이수정작가의 글쓰기 강좌 2교시 글쓰기는 결국,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Guinea Pigs : The Perfect Christmas Presents

스프링폭스의 경주에서 배운 비밀

<Living&Culture>

72

68

LIFE STORY 4부 최악의 오디션

70

WEDDING GUIDE

72

LIVING IN NATURE 일년에 딱 한 번! 크리스마스의 특별한 맛, 크리스마스 맥주

76 Da

ddy

&i

76

아빠와 함께 하는 양육 아빠효과 ③ 실제 라떼파파에게서 직접 듣는 아빠 효과

78

리얼터 대니윤과 부동산 이야기 팬데믹과 부동산 2부

79

SPIRITUAL COLUMN

81

FINANCIAL COLUMN

행동하는 기억 기본적인 공부는 끝났다 이제는 실전이다


테마토크

팬데믹 시대 아빠들이 말하는 나의 생각, 나의 이야기 참여해 주신 아빠들 고진영, 노새웅, 노태웅, 박철민, 신명식, 이광재, 장종영 진행, 글 맘앤아이 편집부 사진 Studio M, 맘앤아이 편집부 메이크업 웨딩하우스 유해경 원장 음악 밴드 <버스커스, 비긴 어게인>

요즘 시대의 아빠 육아는 엄마들과 대등하게 양육의 중심에 있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어떻게 크는지, 무엇을 하는지, 교육 철학이나 방향성을 부부가 서로 의논하고 결정하기도 한다. 이제 아이들의 육아는 엄마만의 몫이 아닌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 맘앤아이가 또 다른 20년을 준비 하며 아빠들의 공간 <대디앤아이>라는 섹션을 만들었다. 요즘 아빠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살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더 깊은 고민들을 하며 살고 있지는 않을까. 팬데믹으로 인해 오랫 동안 묵혀두었던 테마토크를 조심스레 꺼내보았다. 이제 익숙해진 마스크와 거리두기 실천을 하 며, 첫 만남이지만 서로의 마음 거리는 생각보다 빠른 시간 안에 좁혀져 갔고, 아빠들의 표정은 아 주 밝았다. 아빠들은 육아가 익숙한지 인터뷰나 식사 중에도 아이들을 챙기는 손놀림이 익숙했 다. 역시, 시대는 변했다. * 해당 테마토크는 이번 10월, 사회적 거리두기와 안전 수칙을 준수하면서 촬영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 *

14 PEOPLE


고진영 Dustin Ko 뉴욕에서 태어나 자라고 이곳에서 대학까지 모든 학창 시절을 보낸 후 여전히 뉴욕에서 살고 있는 고진영 씨는 진정한 뉴요커다. 그리고 그는 32개월 된 아들 로이스를 홀로 키 우고 있는 싱글 대디이다. 은행에서 일하고 있는 고진영 씨는 일하는 동안에는 아이를 데이케어에 맡겼지만 팬데믹 이후에는 데이케어에 맡길 수 없는 아이를 위해 부모님 집 근처로 이사를 했다. 아들 로이스는 아빠를 떨어지지 않는다. 낮이나 밤이나 아빠에게 껌딱지처럼 붙어 있다는 아들을 다루는 싱글대디의 모습이 꽤 자연스럽다. 우유만 먹으 면서 누워있던 갓난아기가 이제는 뛰어다니다 보니 키우기 더 힘들어졌다는 고진영 씨 의 유일한 낙은 골프다.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아이를 잠시 부모님께 맡기고 골프를 치러 간다고 했다. 또래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과의 이날 만남 역시 그에게 잠시나마 삶의 휴식을 선사했다.

노새웅 Saewoong Rho 라이프 인슈어런스 에이전트인 노새웅 씨는 패션 디자이너 이윤주 씨, 11개월 된 딸 라라와 함께 뉴저지 놀스 버겐에 거주하고 있다. 동생인 노태웅 부부와 함께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미국에 온 지 17년째. 동갑 내기 아내와는 5년간 교제했고 이제 결혼한 지 3년이 됐다. 아직은 신 혼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유쾌한 에너지의 젊은 아빠. 팬데믹 기간은 부 부 모두 재택을 하며 일과 육아의 구분이 없어 바빴지만, 한편으로는 아 이가 크는 것을 함께 지켜볼 수 있어 좋았다고. 아내가 출근을 시작한 요 즘, 내니가 없는 아침저녁 시간의 육아는 아빠의 몫이다. 이제 엄마보다 아빠를 더 찾는 라라. 그런 딸에게 시간이 가도 멋지고 쿨한 아빠가 되 어주고 싶다. 살사를 추는 남자, 결혼하지 않았다면 배낭여행을 다니며 그날그날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았을 것 같다는 그. 그러나 윤주 씨와 만 나며 함께 하는 인생을 결정했고, 서로 배려하고 같이 걸어가는 지금의 이 시간이 너무 편안하고 좋다. 선한 눈웃음이 남매처럼 닮은 부부와 딸 라라가 모처럼만의 외출로 설레는 오늘처럼 앞으로도 늘 행복하시길.

노태웅 Tae Woong Rho 미국에 온 지 17년 된 노태웅 씨는 현재 뉴저지 잉글우드에서 패션 디 자이너인 아내 이유진 씨와 11개월 아들 강인이와 살고 있다. 라이프 인슈어런스 컴퍼니에서 어드바이저로 일하고 있는 그 역시 팬데믹 이 후에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하지만 24시간 아이와 함께 집에 머물 러야 하는 이들 부부는 평소에는 서로 보지 못하던 모습도 보게 되면 서 부부싸움도 늘었다고 한다. 그 어느 때보다 각자의 개인 시간이 필 요한 이때 이들 부부는 서로의 시간을 존중해 주기로 했다. 아내가 쉴 수 있도록 남편은 아이의 양육을 도와주고 축구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 해 밤에 나가서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아내도 한발 물러 섰다. 모두가 격 리된 채 살아가야 하는 팬데믹 기간, 이들 부부가 알려주는 지혜로운 방법에 모든 부부들이 귀를 기울여 보면 어떨까.

박철민 Chel Min Park 뉴저지 웨인에서 아내 김효경 씨와 19개월 된 아들 제이든과 살고 있는 박철민 씨는 원래 무역업에 종사했지만 팬데믹 이후 하던 일을 잠시 멈 추고 직장에 나가야 하는 아내를 대신해 현재는 육아를 전담하고 있다. 저지시티의 좁은 콘도에 살던 이들 가족은 한 달 전에 웨인으로 이사해 현재는 마당이 딸린 하우스에서 여유롭게 아들을 키울 수 있게 돼 다행 이라고 했다. 처음으로 혼자 육아를 담당하다 보니 개인 시간도 부족하 고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주변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서 아이 양육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할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 아쉽다는 박철민 씨는 이제 육아는 거의 베테랑이 다 됐다. 박철민 씨는 이날 이벤트를 통해 늘 혼자 놀아야 하는 아들 제이든이 또래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또 그 비슷 한 또래 부모들을 만나 함께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참 좋다 한다. DECEMBER 2020 15


신명식 Michael Shin 금일 참여한 아빠들 중 시니어 대디에 속하는 신명식씨는 은행에서 리 스크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미국에 온지는 20여 년이 되었지만, 결 혼한지는 이제 1년 반. 늦깎이 결혼을 했고 아내 서수림 씨와 만나자마 자 축복처럼 생긴 11개월 아들 지안이와 함께 살고 있다. 작년 11월에 아이가 태어났는데 육아 휴직이 끝난 얼마 후 곧바로 팬데믹으로 인해 지금껏 계속 재택근무를 하며 거의 1년간 아빠가 함께 육아를 하고 있 다. 아이와 24시간을 함께 보내며 커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너무나 감사하다는 그. 이전에는 결혼에 큰 뜻이 없어 싱글 생활을 오래 했지 만 가정을 이룬 지금은 나의 가족과 모든 날 모든 순간을 최선으로 사 랑하고 함께 하고 싶다고. 아내뿐 아닌 아들에게도 늘 친구처럼 좋은 아빠가 되어 주고 싶다는 그. 늦게 만난 것이 축복이자 행운이 되어, 인 생의 가장 소중한 것에 올인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가족이다.

이광재 Kwang Jae Lee 뉴저지의 한 기업에서 Mechanical engineer로 일하고 있는 이광재 씨 는 아내 소나영 씨와 7살 아들 이동윤, 4살 딸 이소윤과 함께 살고 있다. 앨라베마에 있는 현대자동차에서 일하 던 이광재 씨는 6년 전 현재 직장 으로 옮기면서 뉴욕으로 이주했고 1년 전부터는 뉴저지 Bedminster에 서 살고 있다. 팬데믹 이후 모든 비필수 업종이 문을 닫았지만 이광재 씨 가 일하는 기업은 헬스케어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라 계속해서 직 장에 출근하며 일을 해 왔다. 매일 출근해야 하는 아빠와 달리 학교에 가 지 못하고 집에 머물러야 했던 아이들의 교육과 양육은 오롯이 아내의 몫이었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가 늘어 가는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주 말에는 자전거를 타며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인들이 거의 없는 곳에 살다 보니 오랜만의 나들이가 참 반가웠 다는 이들 가족들에게 이날 이벤트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장종영 Paul J Chang 현재 뉴욕에서 웹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장종영 씨는 현직 모델로 뉴욕 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아내 백지영 씨와 4살 딸인 장하영과 함께 살고 있다. 장종영 씨는 팬데믹 이후로 집에서 재택근무를 시작했지만 지난 4월 이직과 더불어 일정한 출퇴근 시간 없이 일을 하다 보니 일 과 가정의 경계가 무너진 버거운 삶을 살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거 기다 역시 팬데믹으로 패션쇼가 사라지자 자연히 집에 머물게 된 아내 백지영과 유치원을 가지 못하는 아이 역시 좁은 공간에서 각자의 삶의 공간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날 대디앤아이 테마토크가 오 랜만에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나들이 자리였던 이들 가족에게는 이 자리가 삶의 휴식과도 같은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팬데믹 시 기, 집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늘자 집에 대한 사람들이 인식도 바뀌 어 가고 있는 요즘 이들 가정도 집이 쉼이 될 수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 뉴저지로의 이주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16 PEOPLE


THEME TALK

안녕하세요, 오늘 이렇게 뉴욕 뉴저지의 여러 지역에서 <대디앤 아이> 테마 토크에 참여해 주신 아빠들께 감사드립니다. 코로나 로 인해 가족과 함께 외출할 수 있는 시간도 많지 않으셨을 텐데, 이렇게 야외에서 만나 아빠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 질 수 있으니 참 좋네요. 지난 3월부터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이나 가족들과 외출도 제대로 못하고 집에서 지낸 시간이 많으셨을 겁 니다. 아빠들의 재택도 늘어났는데 코로나 시대, 우리는 이렇게 지 냈다, 나는 이만큼까지 힘들었다, 서로 나누어 주실 수 있을까요? Julian Kim 안녕하세요, 맘앤아이 디지털 본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줄리안 김이라고 합니다. 아내와 아들, 딸 남매와 파라무스에 서 살고 있습니다. 맘앤아이가 여러 가지 사업을 확장 중인데, 이 대디앤아이도 그중 하나입니다. 오늘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잘 부탁드립니다. 저는 아이들이 초등학생, 중학생입니다. 아 이들이 집에서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데, 우연히 선생님이 홈스쿨 링의 좋은 점을 물어보시는 걸 들었어요. 그때 아이들이 아빠가 해 주는 볶음밥을 먹을 수 있어 좋다,라고 하더군요. 아빠로서 할 수 있는 게 볶음밥밖에 없었는데, 너무 질리고 해서 여러 가지 변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만들어 주었는데 아이들에겐 그게 굉장히 신 기하고 좋았던 모양입니다. 저는 힘들었지만, 아이들에겐 추억할 수 있는 기억 거리가 된 셈이니 사실은 다행이죠. 신명식 저는 코로나가 오고 나서 투잡이 아닌 쓰리 잡을 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새벽 5시에 기상하면 젖병을 닦고 소독하고, 남은 설거지 도 다 끝내 놓고 물을 끓여 놓지요. 그러다 와이프랑 아기가 일어나면 방을 청소하고요. 8시부터는 재택으로 일을 해야 하므로 준비를 합니 다. 하지만 회사 일을 하면서도 육아와 함께 중간중간 청소, 기타 여러 많은 일을 하지요. 가족과 함께 있어 좋지만, 코로나로 인해 실질적으 로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하하. 노새웅 이렇게 말씀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코로나 때문에 딱히 힘든 것은 없습니다. 코로나 시작 전에 레이디스 나잇(Ladies' Night)을 간다고 아내가 저와 장모님을 남겨두고 놀러 나간 적이 두 번 있었는데, 그때가 기억나네요.

DECEMBER 2020 17

그래도 생각보다 오늘 참여하신 아빠들은 많이 힘들지 않으셨던 것 같은데요, 다행입니다. 사실 올해부터 재택 근무를 포함해 삶의 패턴들이 많이 바뀐 셈인데, 앞으로도 당분간은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적지 않겠죠. 그러면서 아빠로서 또 남편으로서의 역할도 많이 바뀐 것 같은데 앞으로 내 역할은 어떻게 바뀌어 갈까, 나는 어떻게 해 나가면 좋을까, 팬데믹 이후에 가족 안의 변화들과 생각 하신 것들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노새웅 이미 전통적인 가족관에서 대부분 다 변화하지 않았을까 싶 어요. 남편은 나가서 일하고, 아내는 집에서 육아하는 형태나 가치관 이 이제는 거의 다 변화하지 않았나요? 사실 저희도 맞벌이를 하고, 되 려 저는 지금 재택을 하고 아내는 출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저희는 대부분 와이프가 다 합니다. 돈도 벌어오고, 가사도 하고, 청소, 육아. 저는 그냥 아이를 보기만 합니다, 하하. 이유요? 와이프가 시키 지 않습니다. 박철민 저는 살짝 걱정하는 부분이 지금 아이들을 데이케어에 보내 지도 못하고 집에만 있게 하다 보니 추후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기 지 않을까 하는 것이에요. 소통의 문제죠. 아이의 사회성의 문제에서 그런 것들이 좀 우려가 되고, 오히려 지금 저희 집에서 엄마 아빠의 역 할이 뒤바뀌어 있는 부분에 대한 두려움은 없습니다. 그것은 각자 가 정의 상황에 맞추어 바뀔 수 있다 보고 사람들의 인식도 별로 신경 쓰 이지 않아요. 또 어떤 시간이 되면 제 역할을 찾아갈 거라 생각합니다.


신명식 상황이나 환경이 어떻게 변해가든, 내가 잘하는 걸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즉 엄마든 아빠든 그가 할 수 있고 잘하는 것을 하면 된다는 거죠. 코로나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런 것들을 느끼게 하고 생각을 바꾸게 해 준 것 같습니다.

네, 사실 그렇게 변화되는 부분이 많이 보이긴 합니다. 그럼 이제 나는 아내 대신 육아를 하 고, 아내가 돈을 벌어와도 괜찮다,에 동의하시는 분과 아닌 분들의 의견을 좀 들어보고 싶 은데요. 이광재 저는 한 번도 와이프가 일을 해서 돈을 벌어와야 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이 없었어 요. 여태까지 계속 외벌이로 살았기 때문인데요, 안 그래도 아이가 킨더를 들어가면서 맞벌 이를 생각을 하던 시점이었는데, 그때 팬데믹이 터지고 아이들이 애프터 스쿨도 못 가게 되면 서 아내는 다시 아이들에게 집중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저만 회사를 다니고 있긴 하지만, 여 전히 맞벌이보다는 제가 다른 사이드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고진영 저는 싱글 대디이지만, 현재 재택을 하며 일할 수 있는 직업이기에 혼자서 돈 벌고 육아 도 할 수 있다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어요. 단, 줌으로 미팅을 하거나 할 때는 좀 힘들긴 하죠. 다행 히 부모님이 가까이에 계시고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필요할 땐 아이를 부탁드리고 있어요. 경제적 인 부분을 떠나 아이에게 엄마가 있었다면 아마 그래도 모든 것이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어요.

팬데믹으로 부부싸움이 많이 늘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요. 사실인가요? 왜 싸우게 되는지요. 노새웅 저는 집에서 안 쫓겨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기존에는 바쁘니 잘 보지 못했던 서로의 단점을 매시간 같이 있으니 더 잘 보게 되어 싸웠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칫솔을 제자리에 두지 않는다, 치약은 하늘을 향하게 두어라 등등. 코로나와 상관없 는 일상 습관에 대한 이야기들 같지만 전에는 그런 것들을 관찰할 여유가 없었던 거죠. 팬데믹 18 PEOPLE


이후 집에서 제가 걷고 있으면 시선이 느껴져요. 와이프가 저를 더욱 유심히 본다고나 할 까요? 서로의 바운더리가 무너지니 그렇게 된 것 같고, 아무래도 그런 것이 사소하게 부 딪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신명식 저희는 사실 거의 안 싸워서 드릴 대답이 없네요. 이런 가정도 있다고 그냥 봐주시 면 될 것 같아요. 박철민 콘도의 투베드에 살다가 최근에 하우스로 이사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 로 가족이 24시간 같이 있다 보니 사소한 것이 커 보이고, 육아에 일까지 다 같이 집안에 서 하다 보니 서로 예민해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 같았어요. 공간이 협소한 탓이었죠. 그 래서 차라리 집안에서라도 떨어져 있자, 하는 생각에 하우스로 이사했고, 이제 한집이 지만 아내는 아내 공간, 저도 지하나 백 야드 등에 있고 아이와 노는 공간도 훨씬 넓어졌 죠. 서로 간에 공간을 만들어 주자, 그것이 싸움에 실질적인 해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실제로 코로나 이후로 하우스로 이사 가는 케이스들이 많이 늘었다고 들었어요. 장종영 네, 공간에 대한 부분은 저도 정말 동의합니다. 저희는 맨해튼 어퍼웨스트의 원 베드에 살고 있는데, 아직 계약 기간이 있어 내년쯤 뉴저지로의 이주를 계획하고 있어 요. 조금 전 앞에서 말씀하셨듯이, 코로나로 줌 미팅을 많이 하는데 그때마다 아이 소리 가 많이 나는 부분도 아쉽고, 맨해튼이라는 도시의 매력은 실질적인 삶의 질과 연관될 때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비용은 높은데 공간은 좁고……. 좀 더 개인 공간이 있는 곳으로 가면 스트레스도 좀 줄어들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이어서 ‘남자들은 동굴이 필요하다’는 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 해요. 나는 정말 이 순간에는 동굴이 필요해, 그런 시간을 말씀해 주시 면 좋겠어요. 신명식 팬데믹하고 상관없이 혼자 있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 기를 돌아보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필수죠. 사실 요즘 같은 때에 혼자 있는 시간은 거의 불 가능해요. 가족 모두 같은 공간에 있으니까요. 그래서 아이와 와이프가 잘 때가 저에겐 가 장 소중합니다. 잠들기 전 그 30여 분, 와인 한잔하며 잠시 가지는 나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 노새웅 저는 혼자만의 시간을 좀 가지는 편입니다. 웹툰도 보고, 유튜브도 보고 게임도 종종 하는데요, 노하우요? 바로 잠을 줄이는 방법이죠. 와이프는 퇴근하고 돌아와 집안

일 정리하고 이유식 만들고 함께 시간 보내다 11시 경 취침하거든요. 그때부터 12시, 때론 1시까지 저 는 잠을 줄이고 제 시간을 갖습니다.

이광재 혼자만의 시간은 항상 가지고 싶습니다. 그 런데 아침 7시부터 저녁까지 회사 때문에 자유롭지 못하고, 집에 들어가 잠시라도 저만의 여유를 가지 고 싶지만 와이프도 하루 종일 아이들을 돌보며 제 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거든요. 때문에 집에 들어 가기 전 30여분~1시간 정도 차 안에서 제 개인 시 간을 좀 보내고 들어갑니다. 회사에서도 이런 시간 을 보내기가 어렵다 보니, 이 시간을 이용해 차 안에 서 기사나 뉴스 그리고 개인적으로 관심 가지는 것 들을 찾아보고는 합니다.

DECEMBER 2020 19


THEME TALK

Julian Kim 저희 집도 1층에서 2층 집으로 이사하고 나니 싸움이 줄 었는데, 그래서 앞에서 공간에 대해 말씀하신 분들 의견에 동의해요. 특히 남자들은 새 게임기가 나오면 우리 공간이 필요해지죠! 우리에겐 게임 페이스가 있지 않습니까? 저희 아이들은 아빠 축구 봐?라고 알아 챌 때가 있어요. 그런 심각한 순간이 무의식 중에 제 얼굴과 표정에 나 타나는 것 같습니다. 그땐 아이들이 제 곁에 오지 않아요. 그렇게 집중 하는 그 시간이 제겐 동굴이죠. 고진영 힘들어서 제 시간이 필요한 경우는 일이 잘 안되던가, 회사에 서 매니저와 일이 생기거나 뉴욕 양키스가 졌을 때와 같은 때입니다. 시 간이 있을 때는 골프를 치러 나가는데, 그 시간이 저에게는 참 좋고 소 중합니다. 그것마저 없으면 저도 아마 버티기 힘들 것 같아요. 골프 칠 땐 아무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오직 공치는 생각뿐이죠. 장종영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남자에게 정말 중요하다는 것에 100% 공감합니다. 전에는 퇴근 시간에 펍에 가서 종종 맥주 한잔하고 들어가고는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잖아요. 팬데믹 초반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아이를 아무리 사랑한다 해도 항상 사랑할 수는 없잖아 요. 아빠랑 놀고 싶어 늘 달려오는데 아빠는 바쁘다고 아이에게 짜증을 내니, 어느 순간엔 아이에게 짠한 마음이 들어요. 아빠도 아빠만의 시간 이 필요해,라고 아이와 커뮤니케이션이 된다면 좋은데 아직 그럴 단계 도 아니고. 사실 맨해튼 원베드룸 아파트에서 저에게 공간은 화장실뿐 이에요. 그래서 정말 이사를 심각하게 고려하는 거죠. 지금은 전혀 개 인 시간을 가질 수가 없어요. 딸도 키가 크고, 저희는 강아지도 키우거 든요. 킹사이즈 베드에 와이프, 딸, 강아지가 자고, 저는 거실에서 푸톤 침대를 씁니다. 혼자만의 공간과 시간이 주어진다면 마음껏 뉴스 보고 손흥민 선수 경기 포함 스포츠 보는 것 너무 좋아하는데, 그렇게 보내고 싶어요. 올해 스포츠가 많이 줄어 안타까웠습니다.

노태웅 저는 다행히 와이프에게 필요한 것을 이야기하면 와이프가 허 락해 줍니다. 게임, 운동 등등 좋아해서 다들 잠든 시간을 활용하고, 특 별히 수요일 저녁과 일요일 아침에 축구를 하러 가요. 거기서 정신없이 뛰고 나면 회복이 되고, 형들과 골프도 가끔 가는 데 가서 자연 보고 잔 디 밟고 하면 힐링되는 것 같아요. 딴생각 안 하고 저도 공치는 생각만 해요. 또 다행히 이번에 옮긴 집 2층에 로프트가 있어서 저는 제 공간이 따로 있습니다. 어둡게 해 놓고 거기에서 게임해요. 그렇게 잠을 줄이 고 즐기는 겁니다. 나가야 할 때는 미리 얘기하고, 대신 아이 샤워는 미 리 시켜두고 육아에 필요한 것들을 알아서 좀더 해 두죠. 어느 선배가 가정 불화의 원인은 가정을 만든 것이라고 하던데, 웃자고 하는 이야기 이고 가정을 꾸린 만큼 서로의 시간을 배려하고 열심히 가꿔가야겠죠. 박철민 앞에서 다들 이야기하신 것 같아요. 남자에게 휴식의 공간과 시간은 분명히 필요하기에, 아내들이 그것을 일정 부분 알고 배려해 주 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힐링하는 시간이 주어 지면 그게 또 에너지로 돌아오지 않나 생각하거든요. 저 역시 다행히 이 사를 하고 나서 그런 공간이 생겨 지금은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남 자에겐 동굴이 필요합니다.

네, 오늘 서로 처음 만난 시간들인데도 각자만의 진솔한 느낌과 이 야기들 허심탄회하게 나누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팬데믹 기 간에 힘든 시간들도 있었고, 또 여전히 보내고 계시지만 그래도 우 리 아빠들이 나름대로 현명하게 각자의 시간과 스트레스를 관리하 고 또 가족들을 위해 많은 생각을 하고 계시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 요.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아내분들께도 남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 감 사드리고 늘 건강하세요. 앞으로도 저희 대디앤아이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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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i _ Daddy&i Theme Talk _ December 2020

“2020 대디앤아이 테마토크”를 더 멋지고 풍성하게 만들어 주신 협찬사를 소개합니다. 음악 협찬 “ 노래로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함께 모였습니다.”

밴드 <버스커스, 비긴 어게인> 노래하는 변호사 최영수 (보컬, 하모니카), 싱어송라이터 서원중 (코러스, 기타), 기타리스트 최우경

사진 협찬

음식 협찬 “ 맘앤아이 안에 대디앤아이가 생긴 것 축하드리고 너 무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디앤아이가 아빠들의 이야 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장이 되도록, 또 우리 시 대에 관심 가는 주제들을 심도 있게 다루는 귀한 섹 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음식들 맛있 게 즐겨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가족들과 건강하 고 행복한 날들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Joy Cho Restaurant & Food Consultant Sarabeth Group General Manager Korean Chefs Association of America Executive Director

DECEMBER 2020 21

4 0-19 159th St #B1, Flushing NY 11358 (718) 886-1677 studioster@gmail.com

메이크업 협찬 웨딩하우스 유해경 원장 tietheknotweddinghouse.com


필라델피아

테마토크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 아빠들의 어제,오늘 그리고 내일! 진행, 글 고수지 에디터 참석자 Senior Dad - 심수목(더 드림 스쿨 대표) Junior Dad - 정우성(안과의사), 황성재(대학교수), 김홍식(개인사업), 조성환(직장인) 장소 제공 The Little Pod Photo 스타일리스트 Y

고수지 (이하 고) 안녕하세요? 오 늘 여러 아빠들을 모시고 필라에 계 신 ‘보통 아빠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 저 본인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리겠 습니다. 심수목 (이하 심) 저는 66년생 말띠 이고 시니어 대디로 참여하게 되었습 니다. 미국에서 교육행정을 공부했고 지난 30년간 차세대 정체성 교육에 대 한 비전을 가지고 한국학교에서 봉사 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는 더 드 림 스쿨이라는 교육사업을 운영하고

고수지

심수목

있습니다. 22 PEOPLE


PHILADELPHIA

THEME TALK

황성재 (이하 황) 79년생 양띠 주 니어 대디입니다. 한국에서 의료공 학을 전공하고 현재 University of Maryland, Eastern Shore에서 학생 들에게 운동과학을 가르치고 있습니 다. 최근에 아들을 낳아서 예쁜 딸 둘 과 함께 세 자녀의 아빠가 되었습니 다. 만나서 반갑고 좋은 자리에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성환

조성환 (이하 조) 저는 83년생 주니 어 대디이고 한국에서 중학교를 마치 고 미국으로 이민을 왔습니다. 사운드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현재는 암센터 에서 IT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3살 짜리 딸 하나가 있습니다. 만나서 반갑 습니다.

황성재

정우성 (이하 정) 77년생 43살 주니 어 대디이고 10살 아들, 8살 딸을 둔 두 자녀의 아빠입니다. 한국에서 자랐고 미국에서 현재 안과의사로 일하고 있 습니다. 귀한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고 맙습니다.

정우성

김홍식 (이하 김) 9살 아들 하나 7살 딸 하나 두 자녀를 둔 아빠이고 한국에 서 중학교를 마친 후 바로 미국으로 유 학을 와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한 후에 바로 개인 사업을 시작하였고 현 재는 키즈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익한 이야기 많이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DECEMBER 2020 23

김홍식


고 네 오늘 참석해 주신 주니어 대디 그리고 시니어 대디 여러분들 모두 다양한 배경과 직업을 가지고 계 셔서 매우 흥미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 다. 우선 아빠로서의 본인의 생각을 잠시 멈추고 어린 시절로 한 번 돌아가 볼까요? 어린 시절 나에게 비쳤던 아빠의 모습과 나와 아빠와의 관계가 어땠는지 나눠 주시면 좋겠습니다. 김 저는 어릴 때 아버지가 학교 행정실장으로 계셨는데 제가 무엇을 하든지 항상 아빠가 저와 함께 해 주신 좋은 기억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아빠처럼 아이들에게 해 줘야 되겠다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 데 막상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고 사업을 하다 보니 항상 단조롭고 반 복되는 생활에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가지기 어려웠죠. 요즘은 가능 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지만 오히려 아이들이 불편해하 거나 원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게 시대의 변화라 면 변하라고 할 수 있겠죠? 정 저도 좀 비슷한데요. 아버지가 경찰 공무원으로 일하 셔서 매일 새벽에 나가시고 바쁘신 가운데서도 항상 저 와 함께 시간을 많이 가져 주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지금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저는 아버지와 상당히 관계가 좋고 늘 대화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어려서 아빠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제가 아빠로부터 받은 만큼 해 주 고 싶고 또 그런 마음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는데 아이들 은 그런 시간을 오히려 귀찮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아이들이 아직 어 린데도 그들만의 시간이 필요한 건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고 그렇군요. 그런 현상들이 시대의 변화에 따른 자 연스러운 모습일까요? 아니면 미국이라는 사회가 아 이들을 그렇게 만들고 있는 걸까요? 황 미국 이어서라기 보다는 아무래도 시대적인 영향 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적으로 저희가 자랄 때와 많이 다르고 아이들이 누리거나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정 컴퓨터나 게임 사용에 제한을 두기는 하지만 그래 도 언제든지 쉽게 접하고 또 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 어 있다 보니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보다는 자기들만 의 시간이 더 편하고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매체들에 익숙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김 네, 그리고 아이들이 너무 게임을 못하게 하거나 제 한을 많이 두어도 문제가 되는 게 또래 아이들과 대화가 안 되고 어울리지 못하게 되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너무 심하게 못하게 하거나 제한을 두지는 않고 적당한 선에서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편입니다. 조 저는 아빠와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어려서부 터 아버지께서 식당일을 하셔서 아침 일찍 나가시고 밤 늦게 들어오셨기 때문에 아버지를 볼 수 있는 시간이 거 의 없었습니다. 거의 혼자 게임을 하거나 동생과 운동을 하면서 시간 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버지와 자주 연락을 하고 대화를 하 려고 노력하지만 성장과정에서 아버지와 나눈 기억들이 너무 없어서 대화가 어색하고 할 말이 없는 서먹 서먹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정 작 제가 아빠가 되어 보니 아버지와 함께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으로 오히려 딸에게 더 잘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황 저도 아버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지는데 아 버지의 뒷모습이 늘 기억에 있습니다. 회사생활을 하 셨는데 항상 이른 시간에 출근하시는 아버지의 뒷모 습을 보면서 가족과 자식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최선을 다하셨던 아버지의 모습을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을 가지 게 됩니다. 이제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을 낳아서 살아보니 저는 우리 아빠처럼 그렇게 희생하며 살지 못하고 어느 정도 타협하고 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몇 해 전 부모님을 미국 에 모신 적이 있습니다. 친척 댁에 방문할 일이 있었는데 기분도 좀 낼 겸 스포츠카를 렌트해서 갔습니다. 그때가 한 겨울이었는데 아버지께서 이 차 뚜껑이 열리면 한 번 열고 달려보자고 하시는 거 예요. 하는 수 없이 뚜껑을 열고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두 시간 동 안 내내 아버지께서 ‘성재야 죽인다! 진짜 좋다’를 연발하시는 거 24 PEOPLE


PHILADELPHIA

예요. 별 것 아니지만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에 제가 어릴 적 늘 보았던 아버지의 뒷모습이 겹치면서 다시 한번 아버지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심 와 정말 눈물이 핑 도는 이야기네요. 아버지란 그런 존재죠. 저도 아버지를 생각하면 참 많은 일들이 떠오르 는데요. 저희 아버님은 평양에서 출생하시고 6.25 전쟁 때 부산으로 피난하셔서 갖은 고생 끝에 자수성가하신 분이세요. 그 이후에도 여러 번의 사업실패와 어려움을 겪으셨지만 아버지의 삶을 생각하면 오로지 가족들을 위한 희생 그게 전부였던 것 같아요. 지금 도 생존해 계시고 올해 94세가 되셨는데 저는 아버지처럼 못 살 것 같 네요. 저희 부모님 세대와 저희 세대 그리고 이제 막 가정을 이루는 젊 은 세대 간에는 시대적인 그리고 환경적인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습 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한경이 변해도 바뀌지 않는 것은 바로 아 버지의 존재 그 자체가 아닐까요? 저도 딸이 하나밖에 없는 딸 바보 아빠인데요. 열심히 키운다고 노력했고 아빠로서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이제 성장한 딸을 보니 그 아이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을 아 빠의 모습이 어떤 것일지 생각해보면 그렇게 떳떳하거나 자신 있지 는 못한 것 같습니다.

고 네. 여러분들의 지난 시간들과 아빠와의 관계들 을 들으니 아빠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그런데 지금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팬 더믹을 겪으면서 직면하고 있는 가정의 변화가 무척 큰 것 같습 니다. 아이들도 학교에 가지 못하고 가정에서 공부를 하고 가정 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특히 가정에서의 아빠와 엄마의 역할 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 해서 여러분들의 경험이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들려주 시면 좋겠습니다. 심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녀와의 지속 적이고 꾸준한 대화가 서로의 마음을 열게 하고 또 신뢰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믿습니다. 저희는 딸이 이미 성인이 되어 지금은 모든 일을 자신이 잘 알아서 하 지만 사춘기를 겪으면서는 저희도 어려움이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여자 아이라 본인이 힘든 시간을 겪을 때 부모에게 마음을 열고 대화

DECEMBER 2020 25

THEME TALK 를 해 주지 않으면 부모로서 도울 수 있는 길이 없기 때문에 안타까 울 때가 있었죠. 요즘은 코로나로 직장을 나가지 못하고 집에 있다 보 니 본인도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고 심리적으로도 매우 답답 한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저희는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는 아빠가 주 로 악역을 맡는 편이었는데 사춘기를 지나면서는 그 역할을 엄마가 하고 아빠는 가능한 아이들 편에서 이해하고 들어주고 도와주는 역 할을 하고 있습니다.

황 저는 가르치는 대학이 메릴랜드에 있어서 주로 학 기 중에는 학교 근처에서 지내고 주말에만 집에 와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생활을 했는데 코로나로 인 해 주로 집에 있게 되면서 오히려 제가 모든 가정의 질서를 무너뜨 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없는 상황에서도 아내가 육아를 포 함한 모든 가사를 잘하고 있었는데 제가 계속 집에 있다 보니 물 론 서로에게 좋은 점들도 있지만 반면에 서로 더 예민해지고 불편 해지는 일들도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더욱 슬 기롭게 잘 대처해 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 니다.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아이가 학교를 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 다 보니 모든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규율을 정해서 시행 하려는 노력도 한계가 있어서 서로 힘든 상황입니다. 조 저 같은 경우는 저 자신보다는 저를 바라보는 제 아 내의 변화가 큰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집에서 일을 하다 보니 제가 일을 하고 있는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저를 대할때가 있습니다. 저는 저대로 일을 하고 있는 건데 아 내가 가끔 착각하는 부분이 생겨서 제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러 다 보니 자꾸 말을 더 조심하게 되고 관계도 힘들어지는 경향이 있습 니다. 코비드 전에는 서로 각자의 일들이 있고 이해해 주고 노력했는 데 한정된 공간에서 계속 있다 보니 아이에게도 부모의 역할 분담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육아 부분에 있어서 사소한 일에 서부터 부부간의 갈등이 야기되는 것 같습니다. 정 저희도 부부가 모두 전문직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 에 학교를 가지 못하는 아이들 교육 때문에 어려움이 많 이 있었는데 아내가 처음부터 이 부분에 대한 시스템을


PHILADELPHIA 잘 잡았던 것 같습니다. 가능한 아이들에게 자율을 주되 그 시간 안에 서 최대한 책임감 있게 임할 수 있도록 했는데 다행히 아이들이 잘 따 라주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스스로 모든 일을 잘 알아서 하기에는 좀 어린 나이지만 그래도 최대한 아이들을 믿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 니다. 다만 아빠가 아이들의 생활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일 일이 확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인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고 생각합니다.

김 팬더믹이 시작된 3월경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 했다가 비즈니스도 닫게 되고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서 이제는 뭔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 다. 생각해보면 이미 미국 경제는 팬더믹을 예견한 지각변동이 있었 던 것 같습니다. 결국 팬더믹이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고 우 리도 이에 대처하는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직업의 다 양성도 고려해야 하고 Multi Player가 되어야 새로운 변화에 대처할 수 있다는 사실도 인식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팬더믹 시대에 아이들 의 학업이나 학교생활도 고민이지만 그보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사회성의 결여가 아닐까 합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지내 는 과정을 통해 사회성이 길러지는 것인데 팬더믹을 지내면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고 맞아요.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니까 아무리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다고 해도 아이들의 사회성 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고 실제로 많은 부모님들께서 걱정하 고 계신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부모나 아이 들 모두 자신만의 독립된 공간과 시간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이미 아빠들께서 여러 번 말씀해 주셨듯이 코로나로 가족들이 모두 집 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소한 일로 더 자주 다투게 되고 예 민해지는 부분들도 있으니까요. 여기 계신 아빠들께서는 이 문제 를 어떻게 해결하고 계신지 듣고 싶네요. 본인들만의 동굴이 있 으신가요? 정 나만의 동굴이요? 원래도 없었지만 코로나로 더 없 어진 것 같습니다. 아내도 일을 하니까 제 생활도 일, 집, 아이들 그리고 주말에 성당에 가는 것 외에는 개인적인 시간을 보낸 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아이들 잠들고 나면 차 한잔하는 정도 가 유일한 제 시간이죠. 한국처럼 아무 때나 친구들을 만나거나 나갈 수 있는 상황도 안 되고 그러다 보니 아빠들도 남자로서 겪게 되는 스 트레스를 풀지 못하고 속으로 자꾸 쌓아 두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가정적으로 사는 것에 대한 불만은 아니지만 가끔은 나 스스로에게 인생의 가장 황금 같은 시기에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의 구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 심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빠들도 반드시 자 신들만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래전 일이지만 한국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보니 참 아빠들의 생활이라는 게 정말 치열하더군요. 아침 일찍 출근해서는 하루 종일 회사에서 스트 레스받고 또 퇴근 후에는 회식에 2차 3차까지 술 마시고 새벽에는 집 에 가지도 못하고 찜질방에서 잠깐 쉬다가 다시 출근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그런 면에서는 미국 생활이 가정적일 수밖에 없고 가족 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참 좋지만 그래도 사실 남자들 입장에서 보면 조금 건조하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약간 그런 아쉬움 은 있는 것 같아요. 아빠들이 참 외로운 거죠. 그래서 우리가 이런 대 화의 시간이 필요한 거고 모든 아빠들이 생각을 대변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이런 생각들을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시 간이라고 생각합니다.

THEME TALK 넉넉해서 조기유학을 온 게 아니고 IMF로 거의 도망하다시피 미국에 오게 된 거여서 미국 생활이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래 서 그런지 대학 마치고 한국생활에 대한 동경심도 있고 해서 직장 인 터뷰 차 한국에 갔는데 문화적인 차이가 너무 크고 도저히 이겨낼 자 신이 없어서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처음 결혼하고 집 을 장만할 때부터 무조건 지하실이 있는 집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 니다. 저도 남자로서 저만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또 제가 그 당시에는 음향 쪽 일을 했기 때문에 저만의 작업 공간이 필요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남자들도 반드시 그러한 자신만의 동굴이 필요하 다고 생각합니다.

황 저하고 같네요. 저도 얼마 전 집을 장만할 때 지하 실이 아주 잘 꾸며져 있어서 그게 제일 마음에 들어서 바로 결정을 했는데 결국 그곳은 저만의 공간이 아니라 온 가족이 뭉치는 공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빠와 남편의 공간 혹은 시간 이 싫어서가 아니라 가족들이 항상 함께 있어야 하는 저희 가족의 성향 때문이었죠. 제가 유일하게 저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 는 다른 또래의 가정들과 함께 모임을 만들고 아내와 아이들도 그 모임에서 자신들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 길 밖에는 없다는 것을 깨 닫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저만의 독립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 은 불가능하고 그런 모임을 통해 어른들끼리 공유하는 시간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팬더믹이 시작되면서 가족이 모두 집 에 있다 보니 그런 경향이 더욱 심해진 것도 분명한 사실이고요.

고 동굴이 필요한 것은 아빠들만이 아니고 엄마들 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자들은 자신만 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는 표현을 잘 안 하거나 못 하는 차이가 아닐까요? 남자들은 대체적으로 좀 단순하고 한 가 지 생각에 몰두하면 다른 생각을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 다. 그렇다고 남자들이 그 독립된 공간에서 깊이 있는 뭔가를 하 는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뭔가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한 가봐 요. 이 문제는 부부가 서로에 대한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황 여자들은 여러 가지 생각과 일들을 동시에 잘하도 록 발달된 것 같은데 주로 남자들은 한 가지 생각에 꽂 히면 거기에 몰두하게 되죠. 그게 아주 사소하고 단순 한 일이라고 할지라도요. 그게 근본적인 여자와 남자의 차이인 것 같아요. 특히 거기에 육아까지 포함이 되면 남자들은 더더욱 자신 만의 공간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정 그런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들이 생각보다 상 당히 많은 것 같아요. 제 아내도 지금은 많이 이해해 주는 편이지만 결혼 초에는 그런 남자들의 심리를 전혀 이해하 지 못했죠. 단순히 싫어서가 아니라 그럼 남자들의 심리 자체를 아예 이해하지 못한 것 같더라고요. 많은 가정에서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 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아내들이 그런 남자들의 성향을 조금만 더 이해해 주고 받아들여 줬으면 합니다.

고 오늘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 주셨는 데요. 사실 우리가 평범한 일상에서도 가정이라는 주 제는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의 문제가 참 어려운 부 분이 아닐 수 없죠. 특별히 코로나로 인한 팬더믹이 길어지면서 이제 우리가 앞으로 이렇게 변화된 가정의 모습 속에 어떠한 마 음으로 아빠의 역할을 잘해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 을 것 같습니다.

조 저는 중학교 마치고 미국에 오게 되었는데 생활이 26 PEOPLE


김 우리가 이 상황을 너무 두려워하거나 머물러 있기보 다는 좀 더 유연한 자세와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마음을 가 지고 대처해 나갔으면 합니다. 아빠로서 경제적인 부분을 책임져야 하니까 여전히 심적부담은 있겠지만 가능한 의연한 자세로 더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며 또 아내와 사소한 말다 툼을 피하고 서로 이해하면서 이겨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황 저도 100% 공감합니다. 아이들의 미래가 점점 오 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플랫폼이 바뀌는 시대를 살아 가게 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 아빠들도 그러한 디지털 시대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 맞습니다. 인공지능의 발달이 믿기 힘들 정도로 급속하 게 진행되고 있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대처하지 않 으면 자녀들과의 관계가 더욱 힘들어질 것입니다. 부부간의 관계도 마찬가지이고요. 저희 아버님이 올해 94세이신데 매일 카톡을 하세요. 아버님 본인도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문명의 발달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 그리고 그러한 문명의 발달뿐만 아니라 요즘은 회사 에서 일을 진행하는 방식도 많이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 다. WeWork처럼 오피스 공유공간을 통해 프로젝트별로 팀을 짜서 일을 하고 그 프로젝트가 끝나면 철수하는 경우가 많습니 다. 팬더믹 전후로 살아남는 회사나 직업군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대처해야 할 필요도 있겠죠. 조 회사에서 사람을 뽑을 때도 이력서에 있는 경력보다 는 그 사람이 회사의 성격이나 철학과 얼마나 맞느냐에 더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IT 관련 회 사에 들어갈 때도 저보다 훨씬 이력서가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 는데도 저를 뽑은 이유가 말이 통해서였다고 하더라고요. 일은 배우 면 되는데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은 아무리 이력이 뛰어나도 함께 일하 기 힘들다는 말이죠. 정 그래서 가정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문명이 발달해도 바뀌지 않는 기본적인 사 DECEMBER 2020 27

람의 기준들은 가정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아이들도 교육을 잘 받은 아이들은 다르더라고요. 인사도 잘 하고 기 본을 지키는 것이 몸에 배어 있어요. 가정교 육이 너무 중요합니다.

고 제 주변에도 너무 실력 있 고 유능한 친구들이 회사에 적 응하지 못하고 갈등하다가 결 국 회사를 그만두고 나오는 경우가 생각 보다 꽤 많다고 들었어요. 결국 실력보 다는 인성이 중요하고 또 사회 적응력을 키워주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죠. 앞으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 은 실력뿐만 아니라 창의력과 인성 그리고 사회적 유연성을 겸비 한 사람 될 것입니다. 그러한 인재를 길러 내기 위해서 가정에서 아빠들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 인 경험을 비추어보면 어려서부터 학교 선생님이셨던 저희 아빠 께서 늘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많이 다니셨던 기억이 아직도 좋 은 추억으로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아빠와 함께 했던 많은 시 간들, 그리고 아빠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가슴에 새겨진 아빠상이 성장해서 배우자를 결정하고 결혼을 하는데 절대적인 작용을 하 게 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빠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자녀들에 게 자리 잡고 그들의 인생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죠. 그 런 의미에서 아빠들은 가정과 아내 그리고 자녀들에게 큰 산과도 같은 정말 소중한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함께 해 주신 대 디들의 다양한 경험과 의견들이 그저 우리들만의 이야기로 끝나 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한인사회 모든 아빠들에 게 도전이 되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참석해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장소 협찬 The Little Pod 1218 Welsh Rd, North Wales, PA 19454 ☎ (267) 263-2629


아픈 현실을 이해하고 싶어 기꺼이, 고통의 시를 쓰는 시인 - 시집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 출간한 미주 시인, Emily Jungmin Yoon 인터뷰 및 글 이수정 _ 작가/스토리텔러

한인으로 미국 문단에 당당히 데뷔한 젊은 시인이 최근, 제목부터 특별해 보이는 시집을 출간했다.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 우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이야기가 눈에 띈다. 그리고 에밀리 정민 윤 시인은 시집 전반에 걸쳐 시종 일인칭을 유지한다. ‘나’라 는 시각으로 세상을 최대한 당겨서 보고, 느끼고, 그 세상을 우리에게 전한다.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혹독한 상처와 아픔에서 나아 가, 미국이란 거대한 타국에서 소수 이민자로 살아가는 한인 디아스포라, 그리고 전쟁과 성차별에 신음하는 여성들의 고통까지 아 우른다. 타자의 시선으로 이루어진 관찰이 아니라 스스로 체감하듯 빚어내는, 와서 닿을 것만 같은 폭력과 고통의 상흔 -. 그것들 을 통해 에밀리 정민 윤 시인이, 우리가 보아주길 바라는 풍경은 과연 무엇일까? 에밀리 정민 윤 (Emily Jungmin Yoon) 1991년, 한국에서 태어나 11살때인 2002년, 부모님을 따라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University of Pennsylvania에 서 영문학과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뉴욕 대학(에서 문예창작 석사 (MFA in Creative Writing)를 거쳐, 시카고 대학(Univ. of Chicago)에서 ‘동아시아 언어문명(East Asian Languages and Civilizations)’을 공부하며 박사과정 에 있다. 2018년 하퍼 콜린스사에서 시집, <A Cruelty Special to Our Species>을 출간했고 같은 작품이 최근 한국 에서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본이 출간, 작품성뿐 아니라 ‘고통’을 응시하는 깊은 사유에 미국뿐 아니라 한국 내에서도 문단 및 미디어의 관심과 주목을 모으고 있다. 현재, 2021년 하와이대학교 교수인 남 편과 호놀룰루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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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INTERVIEW

▲ 펜실베니아 대학, 뉴욕 대학, 시카고 대학 등, 미국의 최고 명문 대학에서 영문학, 커뮤니케이션, 문예창작 등을 꾸준히 공부해 온 윤 시인은 그 작품이 뉴욕타임스>, <뉴 요커>, <Paris Review>, <POETRY>등 세계 유명 미디어 및 문학 잡지에서 환영받는 작가이다.

(*이 는 질문자 이수정, 윤 은 에밀리 정민 윤 시인임을 일러둡니다)

이 대학의 학부에서부터 지금 박사과정까지 전공이 모두 글쓰기, 문 학과 연관 있습니다. 언제부터 글을 쓰셨는지요? 윤

어릴 적부터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쯤 글을 열심히 쓰기 시작했는데, <해리포터>를 읽고 영감을 받아 쓴 마 법에대한소설이있어요.거의매일컴퓨터로한장을빽빽하게채워서 쓰고프린트해서부모님에게보여드렸는데,아직도보관하고계세요. 영어권 나라에서 살다 보니 영어 문학을 더 많이 접하면서 컸고, 자연 스럽게영문학전공을하게되었습니다.인종과문화이론에관심이있 어서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듣다가 복수전공을 하기로 했고요. 대학교 에서는창작을집중적으로할시간은없었다보니,문예창작석사를하 면서글을쓰는시간을확보하기로결심했습니다.글을쓰면서제정체 성과 언어적 배경, 그리고 한국 역사에 대해 고찰을 많이 한 것이 한국 문학 박사를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미국 문단에 데뷔하셨는데요, 어떤 작품이었는지요? 윤 2018년 하퍼 콜린스사에서 <A Cruelty Special to Our Species> 라는 시집을 냈습니다. 이번에 열림원에서 펴낸 <우리 종족의 특별 한 잔인함>은 그 책의 한글 번역본인데 영어 본문도 포함하고 있으니 두 언어로 시를 읽으실 수 있어요. 영한 번역은 소설가 한유주 선생님 께서 맡으셨습니다. 그 외, 2017년 투펠로 프레스(Tupelo Press)에서 <Ordinary Misfortunes>라는 시 소책자를 출간한 바 있고, 9명의 한국 여성 시인들의 작품을 번역해 2019년 영국 틸티드 아식스(Tilted Axis) 에서 <Against Healing>이라는 소책자 앤솔러지를 출간했습니다. <뉴욕타임스>, <뉴요커>, <Paris Review>, <POETRY>등의 잡지에 시를 실었고, Poetry Foundation, Bread Loaf Writers’ Conference, Devil’s Kitchen Reading Awards, <Ploughshares>등의 기관에서 수 상한 경력이 있습니다.

이 다양한 문학 장르 중에서 특히 ‘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언제, 어떤 계기입니까? 윤 시는11학년인가,학교에서창작수업을들으면서좋아하게됐어요. DECEMBER 2020 29

▲ 에밀리 정민 윤 시인은 2018년 하퍼 콜린스사에서 시집, <A Cruelty Special to Our Species>을 출간했고 같은 작품이 최근 한국에서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 인함>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본이 출간되었다 작품성뿐 아니라 ‘고통’을 응시하는 깊은 사유에 미국뿐 아니라 한국 내에서도 문단 및 미디어의 관심과 주목을 모 으고 있다(사진출처/NEWSIS)

선생님이 시인이셨는데, 시에 대한 열정에 감동한 것 같아요. 그리고 문학 수업에서 공부하는 시들은 거의 아주 오래 전, 백인 남성들이 쓴 작품들이 대부분인데, 창작 수업에서는 접한 현대 시들이 매우 와 닿 았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돼서야 영어가 편해진, 이중 언어를 쓰 는한국인으로서,시속에서는기존의어휘와문법적틀에서벗어날수 있다는 것이 큰 자유로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시의 매력에 빠졌지요.

이 흔히들, 시인에게는 일상 모든 게 예사로 보이는 게 없다고들 합 니다. 그런데 특별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이야기를 시로 쓰시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윤 한국인으로서 당연히 알고 있던 역사였는데, 캐나다와 미국에서 는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시인 친구들과 함께 ‘우리의 잊혀지고, 훼손되고, 삭제되고, 무시당하는 역 사와 문화’를 어떻게 전달할 것이며, 그 과정 속에서 시인의 역할은 무 엇인가’에대해서대화를많이나누었는데,역사적진실에대해서글을 쓰기 위해서라면 저부터 지식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공부를 하기


▲ 에밀리 정민 윤 시인은 위안부나 한국 근대 역사 관련 시에서 표현된 사건들이 과거의 일이긴 해도 크게 보아 전쟁과 여성에 대한 폭력, 식민주의, 제국주의는 현재도 새로운 형태로 계속 재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현대적 경험과 연결시켜 고 찰할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 윤 시인은, 모든 이의 존엄성과 인권 확보를 위해 우리가 타자화된 인물들과 연대 하여 거대한 억압체계에 맞서야 한다고 여긴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혹은 “나 도 같은 것을 느꼈다”라고 표현해주는 것이 차별이나 억압의 피해자들에게 큰 힘 이 된다고 믿는다.

" 결국에 모든 시의 목표는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고통을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하고 기억에 새긴다는 것은 그 이야 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주거나,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효과를 준다고 느낍니다."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일본군 위안부 역사에 이끌리게 되더라고 요. 그 분들의 역사와 이야기에 대한 시들을 쓰다 보니 어느 새 꽤 많은 분량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 위안부 할머니들뿐 아니라 시집에는 정말 많은 폭력과 그 피해자 들이 등장합니다. 인간이 자행한 환경오염이란 폭력에 희생된 동물 이 야기도 있죠. 많은 소재 중에서 특별히, 아픔, 상처, 고통을 이렇게 절 절히 다루는 이유가 있는지요? 윤 제게 있어서 시는 아픔을 직시하게 해 주는, 용기를 주는 매체입니 다.시를씀으로써내가괴로운일에대해서어떤해석을하고경험을하 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스스로 질문하고, 독자들과 함께 생각하게 되죠. 시는 무엇을 말하냐 뿐만이 아니라 어떻게 말하느 냐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항상 강조하는 장르입니다. 일상의, 정형화 된언어의묘사가아닌새로운말하기를해야만비로소시가되죠.언어 가우리의사고방식의많은부분을지배하지않습니까?어떠한사실에 대해서시를쓴다는것은,나는그것에대해어떻게말하고전달하는가, 나의 시선은 왜 이렇게 형성되었나에 대해 고민하는 행위나 마찬가지 입니다.즉저는힘들고아픈현실을회피하지않고바라보며깊이이해 하고싶기때문에고통의시를쓰는것같습니다. 이 '시' 하면 대중적인 인식은 아무래도 ‘서정’을 떠올리게 됩니다. 슬 프고 애닯지만 그래도 부드럽고 아름다운 정서 같은 것 말이지요. 그 런데 제목에서부터 ‘잔인함’이라는 단어가 들어갈 정도로 이 시집의 테 마는 ‘폭력’과 ‘상처’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소재를 ‘시’라는 장 르로 표현하시는데 어려움은 없으셨는지요? 어쩌면 ‘아픈’ 소재기 때 문에 오히려 시가 갖는 호소력이 더 적합했을까요? 윤 어려움이있지요.어떠한역사나경험에대해글을쓴다는것은그 일을 다시 살고 상상해야 하는 작업이니까요. 그러나 위 질문에서 대 답한 것의 연장선상에서 말씀 드리자면 우리는 꼭 아픔에서 보호받아 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픈 과거는 오늘날의 우리의 윤 리의식과 문화에 대한 고찰도 가능하게 하니까요. 그리고 고통스러운

이야기도 아름다운 시가 될 수 있죠. 결국에 모든 시의 목표는 아름다 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고통을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하고 기억에 새긴 다는 것은 그 이야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주거나, 생명을 연장시켜주 는 효과를 준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시는 천천히 읽어야 하는 매체입 니다. 속독을 거부하죠. 한 행이라도 허투루 읽으면 시 전체의 분위기 와흐름을놓쳐버릴수있으니까요.그래서시는우리의시간을느리게 가게 해주고 내용을 더 깊이 소화하게 만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는, 아프지만 알아야 하는 이야기를 담을 좋은 그릇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가님은 이 시집에서 ‘찾은 시’란 독특한 표현기법을 쓰고 계십니 다. 그런 기법이 도입된 이유가 무엇인지요? 윤 일단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증언을시로옮긴것이기때문에, 이미 존재하는 텍스트를 선택적으로 추출하고 재배열하는 기법을 사 용하고싶었습니다.그분들의목소리를보존하고싶었거든요.그분들 의이야기는제가직접경험한것이아니기때문에새로운언어로덮어 씌우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이 시를 읽다 보면 일상의 표현도 그렇고, 아주 구체적이고 생생합니 다. 마치 관찰자가 아니라 경험자 같다고 할까요, 작가님이 시집에서 다루고 있는 모든 폭력에 마치 빙의되신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는지요? 윤 그렇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 또한 자신의 과거 이야기든, 다른이의이야기든시로옮기려면특별히감정이입을해야하죠.그래 야만이야기를이미지적으로,언어적으로잘나타낼수있으니까요.그 리고 제 시집은 제가 스스로 겪은 일들도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미국 거주한국계여성인‘나’의복잡한경험들과생각들이담겨있죠.일본군 ‘위안부’나 한국 근대 역사 관련 시들은 물론 제가 존재하기 전의 일들 이지만, 크게 보아 전쟁과 여성에 대한 폭력, 식민주의, 제국주의는 현 재도 새로운 형태로 계속 재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현대적 경험 과 연결시켜 고찰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0 PEOPLE


이 시집 중 ‘증인’ 챕터의 시들은 특이하게도 세로로 기울여 표현되어 있습니다. 여백도 많고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윤 세로로프린트된것은,일부러종이를회전해서써서그런것이아 니고요. 몇 행의 길이보다 페이지의 폭이 좁아서, 글자가 다음 행으로 넘어가게 되기 때문에 시의 형태를 살리기 위해 열림원 출판사 편집부 에서 배려해주신 것입니다(미국에서 먼저 출판된 영어 버전에서는, 페 이지 폭이 알맞았기 때문에 텍스트가 세로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 여 백이많은것은,증언자들의말을제가시로옮기면서배제한단어들의 자리,증언자들의마음속에서편집되거나,발화되지않은기억들의자 리를시각적으로나타내기도하고,청각적으로는시로옮기는자인‘나’ 의 떨림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독자가 시를 읽으며 마음속으로 ‘들을’ 때, 문장과 단어 사이사이의 공백에 의해 읽기 경험에 대한 방해를 받 게 되거든요. 즉 쉽게, 편하게 읽혀지지 않죠. 타인의 고통을 시로 옮기 는 자의 불편함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이 문학 장르 중 ‘시’는 특히 인간 내부의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지는 ‘

▲ 윤 시인의 최근작, 시집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은 작품성에 더해 ‘고통’을 응시하는 깊고 명징한 사유에 미국 현지뿐 아니라 한국 문단 및 미디어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의 연합뉴스, YTN 기자회견 모습)

위로’와 ‘치유’가 가능한 장르 같습니다. 이 시집을 통해 작가님이 독자 에게 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윤 일본군 ‘위안부’ 역사가 제 책의 심장부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이 미아는역사적사실이라도,시라는장르를통해새로운감정적참여를 하는 기회로써 이 책을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언급했듯, 이 책은 저의 현대적 경험들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처음 출판할 때, 한국인, 아시아인, 여성이 아닌 독자들도 저의 시를 읽으면서 공감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결국에는 모든 인간은 같은 역사 를 살고 있습니다. ‘나’와 상관없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와 전혀 다른언어적,사회문화적,젠더적맥락에서생긴것같은이야기들에도 귀를기울여주시면좋겠습니다.문학의가장큰힘은시공간을초월하 는 공감능력을 키워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제니 시인이 추천사에서 ‘인간의 고통에 공감하면서 연대하는 힘’ 이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많은 고통들이, 특히 여성을 중심으로 힘없는 존재가 불공정하도록 ‘잔인하게’ 겪어야 하는 폭력의 고통이 다루어집 니다. 그렇다면 그 끝은 어디여야 할까요? 작가님께는, 이제니 시인의 말처럼, 고통은 결국 ‘연대의 힘’을 통해 위로되고, 극복되는 것인지요?

윤 물론입니다. 앞서 서술했듯, ‘나’와 동떨어져 보이더라도 주변화된 사람들, 약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의 도덕정신에 대한 성 찰을계속해서해야한다고생각합니다.모든이의존엄성과인권확보 를 위해 우리는 타자화된 인물들과 연대하여 거대한 억압체계에 맞서 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개인적인 레벨에서 얘기하자면, “당신은 혼 자가 아니다” 혹은 “나도 같은 것을 느꼈다”라고 표현해주는 것이 차별 이나 억압의 피해자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예로 성 평등은 ‘여성 문제’가 아니라 모든 이의 담론적 참여와 실천이 필요한 것이죠. 지금현대한국여성과한국계미국인여성시인들에대한박사논문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혜순 시인의 시론집인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도 남편과 함께 번역하고 있고요. 때문에 다음 시집은 언제 낼 수 있을지모르겠지만,시는어쨌거나제게있어서항상가장소중한것이 고, 저의 정체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시도 틈틈이 쓰고 문예지에 출판하고 있습니다. 이 소수 이민자로 살아가는 우리 한인 가족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의 미가 있을 시집 출간을 축하 드리고 응원합니다. 맘앤아이의 초대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수정 _ 작가 / 스토리텔러

▲ 윤 시인의 남편은 같은 과 선배로 만났다. 윤 시인이 입학할 당시 이미 논문 작 업을 하고 있었는데, 한국 시 전공자가 거의 없어서 특별한 인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윤 시인의 남편은 하와이 대학교 동아시아언어문학과에서 한국 문 학 조교수로 있으며 박사 논문을 근대 시에 대해서 쓸 만큼, 시에 조예가 깊다. 윤 시인에게는 창작활동과 학문에 있어서 많은 영감과 응원을 주는 든든한 학계 선배이자 정신적 지주라고. DECEMBER 2020 31

‘이야기(story)’를 찾고 찾은 이야기를 글로 쓰고, 구성하고, 전하는 사람. 단 편소설 「소리의 군무 (群舞)』로 재외 동포문학상을, 수필 「쓸어주고 싶은, 등』 으로 재미수필가 협회상을 받았다. 2019년에 공감 스토리북 『내 편, 돼줄 래요?』를 출간하고 따뜻한 ‘내 편’ 이야 기를 찾아 다닌다.


Mom&i Into the ARTS _ Artist Interview _ December 2020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되고 가난한 소녀가 맨해튼 최고의 타투 아티스트가 되기까지 인터뷰, 글 김향일 에디터 사진 Young Bae

동양인 같지 않은 화려한 외모에 흑인 억양이 섞인 유창한 영어까지, 그녀를 처음 만난 사람들은 그녀를 마치 미국에서 나고 자란 가 수나 배우쯤으로 오해하기 십상이다. 영 배(Young Bae), 홀홀 단신으로 뉴욕에 온 지 이제 겨우 13년, 하지만 이제는 감히 뉴욕 타 투 업계의 일인자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타투 아티스트인 그녀를 만났다. 유명한 미술가 집안의 딸이었던 영 배 씨 어머니의 인생은 가난하고 무능력한 남편을 만나면서 송두리째 바닥으로 떨어졌다. 학교도 들어 가기 전인 아주 어린 나이부터 영 배 씨는 언니와 함께 어머니가 운영하던 미술학원 바닥에서 먹고 자면서 생활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어 렵게 모은 재산으로 번듯한 아파트를 장만했지만 그마저도 아버지가 선 보증으로 다 날리고 영 배 씨는 가족과 함께 남의 집 지하방과 교 회 창고를 전전하며 어렵게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런 구차한 삶 속에서도 그녀는 그림 그리는 것을 포기한 적이 없었고 남들 앞에서 결코 허름한 모습을 보인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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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창고에 살았어도 전 아침저녁으로 샤워를 하고 싸구려 옷이 라도 나름 코디를 해서 스타일리시하게 입고 다녔어요. 그래서 사람들 은 제가 엄청 비싼 옷을 입고 다니는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나아지지 않는 형편과 아버지의 폭력은 그녀로 하여금 늘 한국 에는 희망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2007년 추계 예술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뉴욕으로 홀로 건너온다. 뉴욕에 도착해 방을 얻고 나니 그녀 손에는 겨우 80달러가 전부였다. “손으로 하는 일이면 무엇이든 자신 있었기 때문에 맨해튼 한인타운 에 있는 네일숍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일이었 지만 전 눈썰미가 좋거든요. 일주일 만에 일을 배웠어요. 나중에는 저 보다 훨씬 오래 일한 사람들을 가르치기까지 했어요. 식당에서도 일했 고 밤이면 주얼리 홀세일 업체에서 재료를 받아 밤새 목걸이며 액세서 리를 만들었어요. 만들다 그대로 잠든 적이 많았어요”

그렇게 2년 여가 지난 어느 날 그녀의 눈에 타투(Tattoo)라고 쓰인 작은 간판이 눈에 띄었다. 타투도 역시 그림 그리는 일이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조건 타투샵을 찾아갔다. “그냥 들어가서 타투 가르쳐 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먼저 공짜로 청소 를 해 주겠다고 했죠. 내부 청소부터 타투 기구 세척과 소독을 해 주면 서 타투하는 방법을 어깨너머로 봤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겠더라고요. 이 정도면 저도 할 수 있겠다 싶었죠.”

7-8년 전만 해도 타투샵들이 몰려 있어 사람들로 북적이던 맨해튼 웨 스트 4가와 이스트 빌리지에서 그녀는 스스로 타투하는 법을 익혀 타투 이스트로 일을 시작했고 그곳에서 바로 실력 있는 타투 아티스트로 소 문이 나기 시작했다. “타투는 그림만 잘 그린다고 잘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림의 바탕이 되 는 피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요. 피부에 그림을 잘 표현하는 사람이 결국 실력 있는 타투이스트로 인정을 받을 수 있어요.”

타투를 예술로 인식하기 전인 그때만 해도 아무나 기술만 있으면 타투 를 해 주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거의 유일한 여자 타투이스트다 보니 그곳에서 그녀는 같이 일 하는 남자들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기 일쑤였다. 그걸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어 그녀는 남자들을 상대로 치고받고 싸우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잘 못한 건 남자들인데 해고 통보를 받는 건 영 배 씨였다. 그렇게 두세 곳 의 매장을 옮기다 결국 그녀는 그곳을 떠나 타임스퀘어로 왔고 그곳에 서 마침내 성공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전 항상 타임스퀘어를 갔어요. 거기가 그냥 좋았어요. 반짝반짝 거리 는 그곳이 저에게 뭔가 희망을 줬거든요.” “그날도 그냥 타임스퀘어를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안쪽 골목에서 작은 건물을 발견했어요. 이런 곳은 별로 비싸지도 않을 것 같아서 무작정 타투샵을 오픈할 만한 공간이 있는지 물어봤죠.” “이발소, 전당포, 네일숍을 거쳐 안쪽 깊숙이 들어가니 화장실 크기만 한 아주 작은 창고가 하나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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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던 그녀는 길에 버려진 의자 4개를 주워다 직접 가죽을 씌워 개조하고 벽에 페 인트를 칠해 타투샵을 꾸몄다. “홍보를 해야 했어요. 그런 곳에 타투샵이 있다는 것을 아무도 모르잖아요. 그래서 기 다란 쇠기둥 끝에 판자를 붙이고 거기에 ‘다이아몬드 타투’라고 써서는 그걸 들고 무 작정 타임스퀘어 광장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소리를 질렀어요.”

그런데 재밌는 일이 벌어졌다. 영 배 씨가 그렇게 홍보를 시작하자 그녀 가게 주변의 상 인들도 그녀와 같은 간판을 만들어 너도 나도 타임스퀘어로 나와 홍보를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타임스퀘어 서 있다 간판을 보고 관심을 보인 손님이 있으면 데리고 가게로 가서 타투를 해 주고 그리고 나면 다시 또 무거운 간판을 들고 타임스퀘어로 가서 홍 보를 하고 그렇게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이 일을 반복했어요. 그러다 점점 실력 좋다는 소문이 나게 되고 몇 달 만에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어요.”

그러나 거기서도 오래 버틸 수가 없었다. 장사가 잘되니 세를 놓은 주인이 렌트비를 3 배로 올리는 것이었다. 결국 그녀는 그곳을 떠나 다른 곳에서 다시 시작했다. “전 다른 타투이스트들과 달리 아침 일찍부터 일을 시작했어요. 관광객들은 주로 아 침에 오거든요. 그리고 손님이 있으면 새벽까지도 일을 했어요. 그럼 어떤 때는 하루 16시간씩 일을 할 때도 있었어요.”

어느 정도 타투이스트로도 인정을 받고 자리를 잡은 그녀는 5년 전부터는 다시 홀로 독립해 이제는 좀 더 여유 있게 손님들을 만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타투이스트로만 살아가던 그녀가 미국의 유명 스타로 떠오르게 된 다. 그녀가 타투이스트로 한창 실력을 인정받으며 맨해튼에서 소문이 나던 때인 지 난 2016년 흑인들과 히스패닉들을 대상으로 방송을 하는 최고의 채널인 VH1의 유 명 프로그램 ‘Black Ink Crew’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은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할렘 에 있는 타투샵인 ‘Black Ink’의 직원들과 손님들 사이에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을 재 밌게 구성해서 보여주는 리얼리티 쇼다. 2013년 시즌 1을 시작으로 현재 시즌 8까지 방영이 된 상태다.

그녀는 시즌 5부터 8까지 무려 4 시즌에 걸쳐 출연을 하게 되고 거기서 그녀의 일과 가족, 심지어 한국에 가서 그녀의 부모님을 만나는 모습까지 리얼로 보여주며 인기를 얻었다. “이 프로그램에는 아시안이 출연한 적이 없어요. 제가 유일하죠. 이 프로그램뿐 아니 라 VH1 채널 자체에 아시안이 출연한 게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처음 출연 섭외가 오고 미팅을 했을 때 제 캐릭터나 성격이 크레이지 하다며 자신들의 프로그램 콘셉 트에 맞다고 너무 좋아했어요. 그래서 출연이 결정된 거예요” “전 영화 같은 제 인생을 책으로 펴내고 싶어요. 그런데 아무리 책을 낸다고 해도 누군 지도 모르는 제 얘기에 귀를 기울여 줄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래서 TV에 출연해서 제가 유명해지면 사람들도 제 책에 관심을 가져 줄 것 같아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어요.”

현재 그녀는 책을 집필 중이다. 아마 내년쯤에는 그녀의 인생 이야기가 담긴 책을 만 나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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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i Into the ARTS _ Artist Interview _ December 2020

그녀는 그곳에서 ‘Diamond Tattoos’라는 이름을 내 걸고 그녀의 첫 타투샵을 시작한다.


그녀는 30개월 된 아들 니코 블루와 살고 있다. 니코 블루는 꽃 이름인데 한국말로 하면 수국이다. 아들이 태어난 달에 피는 꽃이라 니코 블루라는 이름을 지어 줬다고 했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인 것 같 아요. 사랑을 주는 엄마가 되고 싶은데 저는 사랑하는 법을 몰라서 처음에 내가 아이에게 사랑을 주지 못 할까 봐 무서웠어요. 전 세상에 무서운 게 없는 사람 인데 아이를 낳으니까 그런 부분이 두렵더라고요.”

그녀의 앞으로의 꿈은 뭘까? 그녀의 대답은 심플했 다. 잘 모르겠다였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앞으로 그녀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그녀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녀는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면 가슴이 터질 것 같다고 했다. 그 렇게 그녀는 항상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을 만날 때마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두려움 없 이 그 길을 갈 것이다. “전 처음 뉴욕에 왔을 때 항상 걸어 다녔어요. 걸어 다니다 보면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 같았거든요. 전 미국에 와서 한 번도 힘들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항상 행복했어 요. 왜냐하면 누구한테 맞을 일도 없고 내가 돈 열심히 벌면 내 방도 있고 그냥 잘 살 수 있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걸어 다니면서 ‘아 내가 이 뉴욕을 빨리 잡아먹어야겠다. 뭘 해 서 잡아먹을까’ 이런 생각들을 했던 것 같아요. 얼마나 신나요! “ Young Bae 2007년 추계예술대학 졸업 2017년-2020년 ’Black Ink Crew’ VH1시즌5-8 출연 2009년-현재 Diamond Tattoos 운영 2019년 -현재 2one2 apparel 운영 @youngisblessed @2one2apparel @diamondtatto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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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으로 나누는 사랑 HiCook(하이쿡) & 떡주르 취재,글 김향일 에디터 사진 woorihyo

아프리카 한복판에서 만난 한국인에게 김치찌 개를 해 주었더니 그의 병이 나았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다. 그는 비단 몸만 아픈 것이 아니라 가족이 그립고 내 나라가 그리웠던 것일 게다. 음식은 누군가의 배도 불리지만 그렇게 마음을 위로해 주기도 한다. 그건 아마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마음이 그 음식에 담겨 있기 때 문이 아닐까? 뉴저지, 한국 마트와 식당들이 즐비한 곳이다. 맘만 먹으면 어디서든 한국 음식을 쉽기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한국에서 먹던 음 식을 그리워한다. 그건 땅이 다르고 물이 다른 이국땅의 음식이 아직도 낯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 뉴저지에서 오랜만에 한국의 지리 산 자락 밑 허름한 백반집에서나 맛볼만한 음식 을 만났다.

뉴저지 클로스터에 지난해 4월 문을 연 ‘떡주르’다. 작은 가게에 들어서면 우선 화려한 떡들이 나란히 반긴다. 각양각색의 떡들이 줄을 지어 있는데 색깔 이 예사롭지가 않다. 호박과 자색고구마, 흑미의 자 연색을 그대로 우려낸 빛깔이 곱다 못해 맑다. 떡 위 에 앉아 있는 호박고지 하나도 일일이 썰어 말렸다 는데 그 양과 정성이 정말 푸짐하다. 이곳에서는 바 람떡도 일일이 손으로 빚는다. 얼마 전에 새로 구입 했다는 떡 기계로 찧은 영롱한 빛깔의 떡 반죽을 손 으로 밀어 하나씩 찍어 낸다. 이것이 바로 떡의 쫄깃 함이 그대로 살아 있는 비결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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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뉴저지에서 유일하게 이 집안에만 있다는 흰색 콩고물을 묻힌 인절미 맛이 정 말 일품이다. 평범하고 투박한 콩고물에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이는 인절미인데 아기 속살처럼 정말 부드러운 떡이 입안으로 스르르 흘러들어간다. 이 인절미는 맛보지 않으면 정말 후회할 맛이다. 떡주르는 에바다 선교회 식구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주인인 이 교회 권사 님을 중심으로 이은희 목사님을 비롯해 교인들이 돌아가면서 자원봉사를 하며 음식 을 만들고 있다. 일체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사용해 화려하 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한 음식을 만들고 있다. 이은희 목사님의 남편 역시 암투 병 중 이곳의 음식을 먹으며 건강을 회복했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에바다 선교회가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이유다. 건강하고 좋은 음식을 이 웃과 나누겠다는 것이다. 떡주르는 후원금이 들어오면 그 돈으로 떡을 만들어 가난한 교회와 이웃에게 나누어 준다. 그것이 바로 선교이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방법이 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떡주르의 반찬들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만들어진다. 한국의 지리산에서 가 져온 곰취나물, 취나물, 뽕잎나물, 장녹나물로 자연의 향이 그대로 묻어 나는 나물 을 무치고 강원도 덕장에서 말린 빛깔 좋은 황태포를 가득 넣어 북엇국을 끓인다. 이 외에도 일반 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한국의 청정바다에서 직수입한 미역과 다시 마를 맛볼 수 있다. 가을 햇사과를 잔뜩 갈아 넣은 배추김치, 총각김치는 시원한 맛이 더하고 얼갈이김치 의 국물 맛은 익을수록 깊은 맛이 난다. 들깨 우거짓국에는 곱게 갈린 들깨가 어찌나 많 이 들어갔는지 그 국물이 사골국 보다 진하다. 그 외에도 캐나다 오지 인디언 마을인 긱 섬(Gitxm)에서 직수입한 무공해 청정 상황버섯과 차가버섯, 송이버섯, 그리고 일 년 넘 게 숙성된 자연 그대로의 식초도 구입할 수 있다. 떡주르의 잔치음식 역시 이런 청정 재 료와 조미료를 넣지 않은 깔끔한 맛으 로 만든 음식들로 푸짐하게 차려진다. 특히 이곳의 떡케이크는 이은희 목사 님이 직접 떡으로 만든 꽃장식이 특징 이다. 화려하면서 은은한 빛깔의 꽃장 식이 곁들여진 떡케이크로 연말 가족 과 친구들 그리고 이웃들에게 사랑을 201-784-3355

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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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Cook & 떡주르 218 Closter Dock Rd. Closter, NJ 07624 ☎ (201) 784-3355 / (201) 321-2709

♥ 선물용 Gift Card도 있습니다 ♥


태아 이상 검사

아를 대상으로 한 염색체 이상 검사는 출산을 앞둔 부모에게 아기의 건강과 관련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태아 이상 검사와 관련한 최근 정보에 대해 알아 보려 고 합니다. 정상적인 사람의 세포에는 46개의 염색체가 있습니다. 유전적 이상이라는 것 은 염색체 누락이나 중복을 비롯해 유전적 물질 섹션의 누락, 중복, 위치 변경(전좌) 등을 말합니다.

산모의 나이에 따라 태아가 염색체 이상을 보일 위험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염색체 이상 발생률은 산모의 나이가 높을 수록 증가합니다. 아래 표에서 태아의 염색체 검사를 통 해 드러난 가장 일반적인 유전적 이상 증상의 정확한 수치를 볼 수 있습니다.(1) 이런 문제는 흔히 나 이 많은 산모에게서 발생할 수 있지만 인종과 나이대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표1. 산모의 나이에 따라 임신 중기(15주-28주)에 나타날 수 있는 염색체 이상 사례 다운증후군 (Trisomy 21)

에드워드증후군 (Trisomy 18)

파타우증후군 (Trisomy 13)

성염색체 이상 증후군 (XXX, XY, XYY, 45, X)

모든 염색체 이상 증후군

20세

1,250명 중 1명

5,000명 중 1명

10,000명 중 1명

294명 중 1명

122명 중 1명

25세

1,000명 중 1명

5,000명 중 1명

10,000명 중 1명

294명 중 1명

119명 중 1명

30세

714명 중 1명

2,500명 중 1명

5,000명 중 1명

294명 중 1명

110명 중 1명

35세

294명 중 1명

1,111명 중 1명

2,500명 중 1명

285명 중 1명

84명 중 1명

40세

86명 중 1명

333명 중 1명

714명 중 1명

196명 중 1명

40명 중 1명

현재 유전적 이상을 밝혀내기 위한 검사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사용되고 있나요? (1) Cell Free DNA 검사 : 전체 임신 기간

혈액검사는 임신 10주 이후 임산부의 혈액속에 있는 태아의 이 cell-free DNA 조각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임신 주기 에 상관없이 태아의 유전적 구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일반적으로 태아의 성염색체와 다운증후군, 에드워드 증후군, 파타우 증후군 위험을 감별하는데 사용됩니다.

(2) 울 트라스크린(Ultrascreen) 태아 목덜미 두께 초음파 검사 와 혈청 분석 검사(Nuchal Translucency Ultrasound Plus Serum Analytes) : 임신 초기 이 검사는 두 가지 검사를 함께 하는 것으로 태아의 뒷 목뼈와 이 것을 덮고 있는 피부 사이의 거리 측정과 더불어 여러 정보를 포 함하고 있는 혈청 분석물질을 검사하는 것입니다. 이 두가지 조 합 검사를 통해 일반적인 유전적 이상인 다운증후군과 에드워드 증후군, 파타우 증후군의 위험을 감별할 수 있습니다. (3) 4단계 혈청 검사(Quadruple Marker Screen) : 임신 중기 이 검사 방법은 임신 15주에서 23주 사이에 하는 혈액 검사로 다 운증후군과 에드워드 증후군을 감별하기 위해 산모의 혈청을 4가 지 단계로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그 4가지는 베타 융모 성선자극 호르몬(Beta Human Chorionic Gonadotropin, BHCG)과 알파 태아 단백(AlphaFetoProtein, AFP), 억제호르몬(inhibin), 비포합 에스트리올(unconjugated estriol, uE3)입니다. (4) 초음파 검사 : 임신 중기과 후기 초음파 검사는 특히 태아의 심장과 뇌의 구조적 이상 여부를 감 별하기 위해 임신 중기과 후기에 활용되는 방법입니다. 일부 유 전적 이상은 다양한 구조적 문제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운증후군은 심장 결함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검사들은 얼마나 정확한가요? Cell free DNA 검사와 혈액 검사는 모두 양성과 음성 결과에 있 어서 잘못된 진단을 한 사례가 있습니다. 따라서 백 퍼센트 효과 가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Cell free DNA 검사의 경우 태아의 다운증후군 감별율은 99%이고 에드워드 증후군은 98%, 파타 우 증후군은 99%이며 양성으로 잘못 감별한 비율은 0.13%입 니다. 초음파 검사(태아 목덜미 두께 검사와 혈액검사: nuchal translucency and blood test)는 다운증후군 감별율이 82-87% 이며 양성으로 잘못 감별한 비율은 5%입니다. 4단계 혈청검사 (Quad screen)은 다운증후군 감별율이 81%고 양성으로 잘못 감별한 비율은 5%입니다.

임신 중 할 수 있는 다른 검사로는 무엇이 있나요? 융모막 조직검사(Chorionic Villus Sampling)와 양수 검사(amniocentesis) 같은 외과적 검사가 있습니다. 이 검사는 태아를 싸 고 있는 융모막과 양수에 바늘을 넣어 태아의 조직을 떼어 내는 방 법입니다. 그런 다음 떼어낸 조직의 염색체를 직접 배양시키고 분 석해 유전적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검 사는 수술로 인해 유산을 야기할 가능성이 약간 있기 때문에 임신 초기에는 하지 않습니다. 숙련된 의료진의 경우 이 검사를 시행했 을 때 위험율은 1%미만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로는 아니기 때문 입니다. 이 검사의 정확도는 실제 태아의 조직을 가지고 하는 검 사라 99%에 가깝습니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당신이 할 수 있는 태아 검사는 무엇인지 의사 와 상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결정한 검사에 대한 질문이 있으면 의료 전문가에게 문의 하십시오. 출처 : (1) A COG Practice Bulletin Number 226, Vol. 136, No. 4 October 2020. 38 CLI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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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과 연말 연시

이 짧아지고 겨울이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이때 각종 연말연시 명절들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 고 기운을 북돋아 줍니다. 하지만 동시에 땡스기빙과 설날 사 이 우울증 지수가 높아지면서 이때는 또한 스트레스와 불안이 엄습하 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특히 올해는 팬데믹으로 연말 연휴 계획이 취소 되면서 불안 지수가 그 어느 때 보다 악화될 수 있습니다. 사무실에서는 매일 많 은 사람들이 인내심을 잃고 있는 것을 볼 수 있 습니다. 환자들의 짜증 과 화는 더 늘은 것 같습 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 거나 누군가 마스크를 쓰라고 하면 사람들은 쉽게 화를 내는 이런 행 동들은 우리가 살고 있 는 세상에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적십자사가 조사한 내용을 보면 불안과 우 울 증상이 팬데믹 창궐 이후 미국 성인들에게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 런 현상은 거의 모든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특히 나 이가 아주 많거나 아니면 아주 적은 층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노인 4명 중 1명은 불안이나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고 십 대들 중 3분의 2 이상이 정신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로 약물과 알코올 사용률이 증가했습니 다. 팬데믹 동안 미국의 여성들은 매주 하루 밤 이상 술을 마시고 있고 약 40% 정도는 전 보다 더 많이 마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 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 로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많은 사람들은 건강한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하 고 있습니다. 운동은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됐는데 운동기구 판매와 서비스가 증가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거리나 공원에서 매일 걷는 사람들이 더 많이 보이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요가와 명상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불안을 가라 앉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많은 정신건강 전문의들 또한 현재의 상황에 맞게 온라인으로 상담하는 서 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역사상 어떤 자연재해를 위해 했던 기부금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그동안은 5억 달러가 가장 큰 기부금이었습니다. 이번 연말연시 연휴 동 안 우리 모두는 인내심 과 친절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삶의 그 어 떤 때 보다 이번에는 크 리스마스의 진정한 의 미를 기억해야만 합니 다. 올 한 해를 돌아보며 힘든 시간들로 마음이 아프겠지만 우리는 지금 우리가 가진 것에 감사 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고 도움 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베풀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가올 새로운 해에 대한 희망을 품어야 합니다. 참고 자료 Czeisler MÉ , Lane RI, Petrosky E, et al. Mental Health, Substance Use, and Suicidal Ideation During the COVID-19 Pandemic — United States, June 24–30, 2020. MMWR Morb Mortal Wkly Rep 2020;69:1049– 1057. DOI: Pollard MS, Tucker JS, Green HD. Changes in Adult Alcohol Use and Consequences During the COVID-19 Pandemic in the US. JAMA Netw Open. 2020;3(9):e2022942. doi:10.1001/jamanetworkopen.2020.22942 Ochalek TA, Cumpston KL, Wills BK, Gal TS, Moeller FG. Nonfatal Opioid Overdoses at an Urban Emergency Department During the COVID-19 Pandemic. JAMA. Published online September 18, 2020. doi:10.1001/ jama.2020.17477 Saronson B, Sato G, Moor KC, Webster RA, Entcheva R, Kumar S, Coffman S, Gulliver-Garcia T. Philanthropy and COVID-19 in the First Half of 2020. Center For DIsaster Philantropy, Candid. 2020-08-26.

글 폴 한 MD

한인 의료 졸업생 협회(AKAM) 회장 AKAM(Association of Korean American Medical Graduates) AKAM, 즉 한인 의료 졸업생 협회는 뉴욕과 뉴저지에 소재한 자원봉사

또한 팬데믹 동안 우리는 놀라운 수준의 기부 행렬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기부행위는 도움을 받는 사람들을 구제하는 역할도 하지만 기부 를 하는 사람들도 심리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0년 상반 기 동안 거의 120억 달러가 코로나 19 구제를 위해 기부됐습니다. 이는

단체입니다. 우리는 지역 사회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전념합니다. 우리는 의료에 관심이 있는 의사와 학생들을 위해 자원봉사, 교육, 연구 및 멘토십 에 중점을 둡니다. 자세한 정보는 www.akam.org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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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CLINIC


“노틀담 아카데미 스쿨투어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NOTRE DAME ACADEMY

312 First Street, Palisades Park, NJ 201-947-5262 3 - 8TH https://ndapalpark.org K E R P S ADE NotreDamePalisadesPark ING GR NROLL ndacademy NOW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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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CLINIC


오바마케어에 힘들게 가입했는데 보험이 없어졌어요! 글 박제철 _ Financial Advisor. Fordham Univ. MBA 재정문의 및 상담 / (201) 981-0025

이 종종 일어난다. 시민권이나 비자서류를 요청 받았는데 이를 제 출하지 않으면 보험은 해지되고 그 해에는 다시 가입할 수도 없다.

간단치만은 않은 건 강보험 가입을 하고 나서 사용도 못하고 보험이 없어져 버리 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는데 안타깝 게도, 가입자 부주 의인 경우가 대부 분이다.

수입을 증명하라는 요청은 그나마 보험이 아예 해지되는 것이 아니 고 지원금만 끊겨 보험을 다시 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하지만 수 백 불 또는 천불이 넘는 보험료를 일단 납부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 문에 역시 피해야 할 일이다. 이 때, 받지 못한 지원금은 나중에 정산 해서 받을 수 있다.

가장 흔한 경우는 첫 달치 보험료 미납이다. 보험료 납부가 늦어 보 험을 해지해 버리는 시점은 보험사마다 다르지만 첫 달 보험료에 대 해서는 보험사들이 공통적으로 엄격하다. 보험 유효일이 시작되기 전, 첫 달 보험료가 접수되었나 확인해야 한다. 청구서가 오기만 기 다리다가 보험이 해지돼 버리고 청구서를 받는 일도 드물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보험 가입 후 비자나 수입상태를 증명하라는 요청을 받는 경우도 잘 살펴봐야 한다. 증명서류 제출까지 3개월 정도 기간이 주어지는 데 이를 아예 모르고 있거나 미루다가 잊어버리는 등 안타까운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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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을 증명해야 할 때는 과거의 수입이 아니고 미래의 예상수입을 증명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서류를 준비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적절 한 서류를 바로 준비하기 힘들더라도 무조건 미루지 말고 일단 가능 한 서류들을 보낸 뒤 보험거래소와 계속 연락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 다. 적당한 서류가 없다면 상황을 설명하는 편지도 인정되는 서류에 속하므로 편지를 먼저 보내면 거래소에서 추가로 요청하는 서류를 준비할 시간을 벌 수 있다.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오바마케어 가입을 마쳐 놓고도 후 속조치를 소홀히 하여 소중한 건강보험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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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 디자이너 타나정의

프라이빗 다이닝 & 크리스마스 이야기

인터뷰, 글 손민정 에디터

“ 안녕하세요, 타나정입니다. 모든 분들 건강히 잘 지내시지요? 저도 일하는 엄마로, 주부로 여전히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맘앤아이 인더키친을 위해 얼마전 외국 친구 부부를 위해 준비했던 프 라이빗 다이닝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친구가 작 년부터 저에게 부탁했었는데, 이번에야 하게 됐 네요. 제가 꽃이나 음식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집 에서 파티들을 즐겨하니까 꼭 해주었으면 좋겠 다고 하더라고요. 테이블 데코, 꽃, 식사 메뉴 등 등 어떻게 하면 좋겠다 계획을 짠 후, 맨해튼 새 벽 꽃시장에서 꽃을 사오고 음식을 준비했어요. 케이크도 직접 만들었고요. 친구 부부 둘 만을 위 한 특별한 자리이니 화려해도 좋겠다 싶어 꽃밭 과 같은 컨셉으로 꾸몄습니다.”

“ 친구 남편이 세일링(sailing)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걸 테마로 케이크도 직접 만들었어 요. 바다와 파도 느낌, 돛 장식도 얹고요. 세 상에 하나뿐인 케이크였죠. 저는 주얼리 디 자이너이지만, 대학을 갈 때 조소과를 희망 했었을 정도로 손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이 든 좋아해요. 퐁당(fondant) 케이크 만드는 것을 즐겨 했어서 아이 생일 케이크도 직접 만들어 주고 있는데, 공룡, 사파리 등 해마다 주제가 바뀌어요. 엄마가 만들어 주는 특별 한 케이크로 아이랑 매해 추억을 쌓아가는 재미도 좋답니다.” DECEMBER 2020 47

“맨해튼 28가 6-7 애비뉴 사이는 꽃 도 매시장이에요. 새벽 5시부터 낮 12시까 지 하죠. 특별한 이벤트들이 있을 때 퀄 리티 좋은 꽃들을 사기 위해 가지만, 플 로리스트들이 찾는 곳이기도 해서 가격 이 좀 높은 편이에요. 때문에 큰 이벤 트가 아니라면 홀푸드 마켓이나 트레 이더 조 같은 마켓에서 구매해 사용해 도 충분히 잘 꾸밀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정성 껏 꾸민 덕분인지 친구가 너무 기뻐해 주어 좋았어요.”


“식사 코스는 10 테이스팅(tasting)으로 기획했어요. 테이스팅이라고 붙인 이유는, 스몰 디쉬들로 여러 가 지 음식들을 천천히 맛보며 식사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어요. 사진으로 미처 다 담지 못한 것도 있네요. 집에서 디너 파티나 코스 요리 음식 하는 것들을 즐겨하는데, 여기저기에서 영감을 많이 받긴 하지만 그래 도 특별히 한식에서 더 아이디어를 많이 얻어요. 이런 여러 가지 음식들을 어떻게 한번에 다 준비하느냐, SNS나 지인들 통해 자주 질문받는데, 이게 10여년 동안 생긴 노하우라면 노하우에요. 재료나 데코에 필요 한 것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미리 집에서 다 준비해 갔어요. 집에서 음식을 할 때도 그렇습니다. 작은 컨테 이너에 넘버링을 하면서 음식 순서에 따라 소스, 가니쉬, 필요한 모든 재료들을 빠짐없이 준비해 두죠. 서 빙하는 시간에는 최대한 메인 재료를 굽거나 데우는 식으로 해서 바로바로 나갈 수 있게요. 사실 손이 굉 장히 많이 가고, 아이디어에 맞추어 다 준비해야 하니 시간이 많이 필요해요. 실수가 없도록 늘 미리 레시 피 노트에 접시에 놓여질 순서, 모양까지 다 스케치해 가며 준비합니다.”

➊세 가지의 각각 다른 맛이 담긴 애피타이저 디쉬. 첫 번째는 팬케이 크 위에 리큐어(liquor)를 섞은 프렌치 크림과 메추리알을 얹어 달 걀 모양으로 셋팅하고 캐비아를 얹은 요리. 두 번째는 트러플 에그 커스터드로 트러플 향 가득 담은 달걀 요리. 세 번째는 워터 멜론 위 에 크리미한 페타 치즈 소스와 라임 드레싱, 레드 레디시를 얹어 리 프레쉬하는 느낌으로 즐길 수 있게 준비한 요리이다.

서를 살려 매운 고추로 마지막 포인트. ➎이 탈리아에서 나고 자란 미식가 남편 덕분에 파스타는 수없이 만들 어 보며 요리 내공을 쌓게 되었다. 이제는 남편이 인정할 정도. 마켓 의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선택하는 재료가 달라지지만, 오늘 준비 한 것은 화이트 트러플 파스타.

➌푸 아그라 파이. 파이 쉘과 사과, 노란 무화과를 이용하여 데코하고 발사믹 소스를 사용했다.

➏메 인 디쉬는 해산물과 고기 두 가지 컨셉으로 준비했다. 첫 번째 메 인 디쉬는 좋은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신선하고 부드러운 랍 스터 요리를 상상하며 만들었는데,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야 하기에 살아 있는 랍스터로 서빙 직전 작업하는 것이 포인트. 랍스터 살은 토치로 살짝 작업도 하고, 머리와 야채를 함께 푹 끓인 소스를 곁들 여 먹을 수 있게 했다.

➍코 스 요리에서는 강약의 느낌을 고려하여 준비한다. 앞에 무거 운 맛의 음식들이 있었다면 다시 리프레쉬 할 수 있는 음식으로. 여름 음식으로만 생각할 수 있는 가스파초를 준비했다. 칸탈루프 (cantaloupe)로 만든 가스파초. 크런치한 브레드와 부라타 치즈 소 스 그리고 프로슈토를 바삭하게 구워 가니쉬로 얹었다. 한국식 정

➐두 번째 메인 요리는 역시 한식 정서를 살렸다. 레터스 (lettuce) 위에 밥과 미디움 레어의 고기, 채썬 깻잎 과 쌈장 소스를 얹었다. 사이드 장식으로 총각김 치의 무청을 이용했다. 마지막으로 사골국 소스 를 준비해, 밑에 부어 즐길 수 있게 했다.

➋한 식 비빔밥에서 영감을 얻었다. 스시 라이스처럼 양념한 밥 위에 우니와 간장 새우장을 얹고 연어 캐비아 등으로 장식. 과일, 야채를 넣어 졸인 맛간장과 와사비, 파를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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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일상이나 시간도 할 수 있는 한 특별하고 의미있게 만들고 싶어요. 전날 먹다 남은 밥이어도 다시 한번 예쁘게 요리하고 셋팅해 서 차려내는 것처럼요. 저는 열정이란 말을 참 좋아하는데 아마도 제 안에 그런 지치지 않는 열정의 기운이 좀더 많지 않나 싶고, 부족한 재 능이더라도 쓸 수 있는 만큼 쓰며 나누고 싶어요. 요리에 있어서는 어 릴 때부터 맛보고 보아온 솜씨 좋으신 할머니의 한식, 또 이탈리아에 서 태어난 남편 덕에 지금도 매년 가는 시칠리아(Sicily)에서 보고 느 낀 음식의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이탈리아는 그곳에서 나는 음식 재 료만으로도 축복받은 나라이다보니 아주 심플하게 요리해도 참 맛있 더라고요. 음식의 궁합이나 미감을 생각하며 준비해 가족, 지인들과 나누고 또 SNS를 통해 공유하면 다른 분들께서 저녁 메뉴에 도움되 겠다, 레시피 공유해 달라 그런 요청들을 보내시는데 그런 일상 삶의 과정들이 참 재미있어요. 12월이 되니 또 크리스마스를 생각하지 않 을 수 없는데, 크리스마스 디너 외에 연말 느낌으로 집을 어떻게 꾸밀 까도 고민하고 있어요. 작년에는 늘상 떠올리는 레드 컬러의 크리스 마스 분위기를 탈피해 약간 블 루 이탈리안 분위기의 블루 컬 러 테마로 연출했었어요. 홈디 포에서 구매한 흰색 트리는 매 년 재활용하며 잘 쓰고 있는데 거기에 파란색과 은빛 오너먼 트들을 활용했고, 이곳저곳 샵 을 방문할 때마다 어울려 장식 할 수 있을만한 테이블보나 소 품들을 구매했지요. 올해도 아 마 또 꾸미는 대로 SNS에 공유 하게 될 것 같아요. 다른 분들 은 어떤 연말의 계획을 가지고 계실지 궁금하네요.”

타나 정 (Tana Chung)

▲ 타나정브랜드로고

뉴욕 맨해튼에 거주하고 있는 파인주얼리 브랜드 Tana Chung의 대표이자 디자이너.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과 패션디자인을 전공했으며, 2008년 뉴욕에서 타나 정 주얼리 컨템포러리 컬렉션을 런칭했다. 2013 AABCD Emerging Young Designer Award at Macy’s Headquater 수상, 패트리샤 필드(Patricia Field)와 에린 페더스톤 (Erin Fetherston) 등 패션 셀러브리티들과의 협업을 선보이며 뉴욕의 소셜라이트로 서 활발히 활동중이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Emily in Paris>의 릴리 콜린스(Lily Collins)가 그녀의 주얼리를 대거 착용함으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제품은 타나정 주 얼리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볼 수 있으며, 워킹맘으로서의 삶과 살림법은 개인 인스타 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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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achung / @tanachung_official

Tana chung


포근포근한 겨울의 맛,

크리스마스 빵의 세계

리서치, 글 손민정 에디터

드디어 12월. 누구에게나 설레는 느낌의 연말 그리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날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어떤 느낌으로 보낼 수 있을까. 어느 해보다도 건강하게 이날을 맞을 수 있음이 감사하다. 어려운 한해를 함께 잘 견뎌온 가족과 지인들에게 사랑의 마음 담은 손카드 한 장씩 꼭 전해야겠다. 신기하게도 세계 어느 곳이든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마음은 같은지라 나라마다 선물을 주고받고, 특별히 유럽쪽에는 나라마 다 특별한 빵을 만들어 나누는 풍습이 있다. 크리스마스 빵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빵들을 찾아보았다.

뷔슈 드 노엘 (Buche de Noel) 굵은 통나무의 모 양을 본떠 만든 프 랑스 케이크의 한 종류로, 프랑스를 포함하여 벨기에, 레바논, 스위스, 퀘백 등의 프랑 스 문화권에서 크 리스마스 시즌에 즐겨 먹는 전통적 인 롤케이크이다. 프랑스어로 뷔슈 (Buche)는 장작 을, 노엘(Noel)은 크리스마스를 뜻 하여, '크리스마스 장작’을 의미한다. 영어권에서는 같 은 의미에서 ‘율 로 그(Yule log)’라 한다. 유럽인들은 예로부터 다음 해의 풍작을 기 원하며 크리스마스 이브에 오래 탈 수 있는 장작을 골라 적어도 삼일 밤낮을, 이상적으로는 새해까지 불을 지피던 전통을 가지 고 있다. 현대에 들어 전통적인 난로가 사라지면서, 19세기 후반 경 과거의 전통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뷔슈 드 노엘’이라는 음식 을 만들어 먹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프랑스식 케이크 시트인 제누와즈를 활용하여 만든 롤케이크 겉면에 초콜릿 버터 크림이나 커피 버터크림을 발라 포크로 그 결을 살려 실제 통나 무와 유사한 겉모습을 만들어낸다. (두산백과)

구겔호프 (Gugelhupf)

밀가루, 계란, 버터를 기본으로 한 브리오슈 반죽에 아몬드와 건포도 등을 섞은 후 구겔호프 틀에 넣어 구운 발효과자. 17세기 말 스위스에서 처음 만들어져서 프랑 스로 전해졌다는 설과 오스트리아에서 처음 만들어지고 독일에서 완성된 후 프랑 스 그랑테스트 지역에서 널리 알려졌다는 설이 있다. 18세기 말 버터가 보급되면 서부터 본격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 스위스,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는 물론 러시아에서도 만들어졌으며 같은 구겔호프라 해도 만드는 법이 다양하다. 구 겔(gugel)은 모자를, 후프(hupf)는 효모(hefe)를 뜻하며, 쿠겔호프(kugelhopf)라 고도 불리는데 쿠겔(kugel)은 독일어로 원형을 의미하며 호프(hopf)는 홉(hops), 즉 반죽을 부풀리는 효모로 맥주를 사용한 데서 왔다. 프랑스왕 루이 16세의 왕비 인 마리 앙투아네트가 즐겨 먹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두산백과, 시사상식사전) 50 IN THE KITCHEN


판도로(Pandoro)

슈톨렌(Stollen)

이탈리아 베네토 주 베로나에서 유래된 8각 별 모양의 달콤한 빵이 다. ‘판 데 오로(pan de oro)’라는 뜻으로 글자 그대로 “금으로 만든 빵 (bread of gold)” 이라는 뜻이다. 버터와 달걀 노른자를 듬뿍 넣어 만 드는 판도로의 황금빛 속살을 잘 표현한 이름이다. (세계 음식명 백과)

파네토네(Panettone)

독일식 과일 케이크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이다. 말린 과일과 설탕에 절인 과일껍질, 아몬드, 향신료를 넣고 구운 빵에 버 터를 바른 후 슈거파우더를 뿌려 만든다. 어원은 정확하게 알려진 바 없 으나, '말뚝', '나무 기둥'이라는 뜻의 고대 독일어 '슈톨로(Stollo)'에서 파생되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슈톨렌의 길쭉한 모양 때문 에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1329년 독일 나움부르크의 제빵사 조합 결 성을 승인한 주교 하인리히 I세(Heinrich I, 876~936)에게 감사의 의미 로 슈톨렌을 바쳤다는 유래가 있다. 여러 재료가 어우러져 달콤하면서 도 고소하고 향긋한 맛을 가지고 있으며, 만든 후 바로 먹는 것보다 숙성 시켜 먹어야 제맛이 나기에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몇 주 앞두고 슈 톨렌을 만드는 전통이 있다. 슈톨렌으로 가장 유명한 드레스덴에서는 1994년 이래 슈톨렌 축제(Dresdner Stollenfest)가 열리며, 무게가 수 톤에 달하는 대형 슈톨렌을 선보인다. (세계 음식명 백과)

진저 브레드 케이크, 진저 쿠키 (Ginger Bread Cake, Ginger Cookie)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유래된 파네토네는 천연 효모로 발효시킨 밀가 루 반죽에 버터, 달걀, 설탕, 건포도 또는 당절임한 과일 등을 넣어 만든 달 콤하고 부드러운 빵이다. 밀라노뿐만 아니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서 보통 12~15cm 높이에 돔(dome) 모양을 하고 있다. 밀라노 를 배경으로 15세기경에 만들어졌다는 등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정확한 기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파네토네가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이를 모방하 거나 변형시킨 레시피가 다양하게 등장하였지만, 두세 차례 반복해서 반 죽을 부풀리는 전통적인 조리 방식은 오랜 시간과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달콤한 맛의 빵(sweet bread)으로, 세로로 잘라 크리스마 스나 새해에 달콤한 차 혹은 와인과 함께 많이 먹는다. (세계 음식명 백과)

크리스마스 푸딩(Christmas pudding) 영국에서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저녁에 먹 는 푸딩의 일종이다. 기원은 중세 영국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플럼 (plum) 푸딩, 혹은 단 순히 퍼드(pud)라고 일 컬어질 때도 있다. 그러 나 자두가 들어있지는 않은데, 빅토리아 시대 이전까지만 해도 플럼 (plum)이라는 단어가 건포도(raisins)를 뜻했 기 때문이라고 한다.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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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저(ginger) 브레드는 감기 예방을 위해 겨울철에 생강을 넣어 빵을 구 워먹었던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중세 무렵 케이크과 쿠키로 만들어 지며 대중화됐고, 유럽에서는 축제일이나 장날에 선물용으로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크리스마스의 상징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나라마다 만드 는 방식에 차이가 있는데,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설탕이나 당밀로 맛을 내 는 반면, 날씨가 추운 독일 등지에서는 꿀을 넣어 영미식보다 단맛이 강 한 것이 특징이다.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진저 브레드 하우스 나 사람, 별 모양의 과자들을 만들어 장식하는 경우가 많다. (위키피디아)


Finding a Home For My Differing Passions Written by Bella Hwang My name is Bella Hwang, and I study Classics and Computer Science at Tufts University. In my spare time, I love to play and make games, and I love to create art. I’m super passionate about learning Ancient Greek and developing online tools to help first Ancient Greek learners better understand the language. In the future, I hope that I can make a lasting difference in people’s lives with the tools that I make.

How I Chose Tufts The funny thing is that I decided to visit Tufts in the dead of winter, when the campus wasn’t exactly at its’ prettiest. I, being my typical procrastinating self, had decided that I had plenty of time to visit colleges. “Besides,” I reasoned with myself, “I can just look at pictures and get a basic feel for what it looks like.” I’m so glad I decided at the last minute to visit, despite the bitter cold, because the minute I walked onto campus, I could picture myself living my life in the spaces I saw around me. Walking from class to class across the academic quad, laughing and hanging out with my friends in the common rooms, cramming quietly for tests at the Tisch library - I was able to imagine myself in these spaces and truly feel like this was where I belonged.

Why I Love Tufts The people at Tufts are a huge part of why I’m so happy I decided on Tufts. At Tufts, I’ve made friends through clubs like Tufts KSA (Korean Student Association), my classes, dorms, and so much more. It’s amazing how vibrant and diverse the Tufts community is and there’s always a space for every person no matter what. Another aspect of Tufts I love is that everyone here has so many different interests, and they embrace it. Interdisciplinary study is huge here (I can vouch for it - I’ve been able to combine my passions for Classics and Computer Science into one thanks to it!), and even outside of academics, people here aren’t afraid to explore their other passions in the arts, sports, etc.

▲ The Tufts statue Jumbo, our mascot (He has a mask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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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Classics? I decided on Classics, basically because it was one of the many interests I had before entering college. My interests in classics started with a love for Greek mythology that had been cultivated by childhood picture books and fantastical stories that I read every day with shining eyes. Truth be told, I wasn’t entirely sure about what I wanted to major in until I took an Ancient Greek course in conjunction with a course on the history of Ancient Greece. It was then that something just clicked for me: the myths I had re-read over and over as a child had their roots in a real civilization, in real places. Learning about these historical origins, I felt like the drawings and words in my old picture books were coming to life and enriching my passion for ancient stories and myths. After discovering that I love programming through a CS course in college, I was able to combine my two passions for Classics and Computer Science into developing tools for first Ancient Greek learners. My fantastic advisor, Dr. Gregory Crane, has done so much for me in terms of allowing me to pursue my passions and helping me pave paths for projects I never knew I could be a part of. I was given an opportunity to work with other Classics undergraduate and graduate students to reimagine how Ancient Greek should be taught, using programming to allow new students of Ancient Greek to access redesigned traditional resources like dictionaries and commentaries. I’m so excited to see where things go from here, and I hope to develop many more resources for ancient language learners!

▲ The Tufts University sign

▼ My friends, Charlotte, Sydney, Jin, Cooper, Mark, and I, posing in front of our decorated common room at Wren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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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행복은 언제나 우리를 그저 잠깐 스 쳐 지나가는 찰나의 감정들이며 지속적이지 않다는 것을 앎에도 불구하 고 우리는 그것을 오래도록 붙들어놓지 못해 불안해하고 좌절한다. ‘엄 마의 민낯’의 신나리 작가가 말했듯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고 불행한가?’ 행복의 반대말이 불행일까? 꼭 행복하지 않아도 삶은 봐줄 만한 것이 아닐까? 리모트 러닝 한답시고 컴퓨터를 끼고 사는 아들내미 속 터져도, 친구들 이랑 놀지 못해서 답답한 아이의 짜증이 운명교향곡처럼 하루 종일 이 어져도, 하루종일 어지르고, 엄마를 백만 번 찾고, 무언가를 요구하고, 하라는 일은 미루는 아이들의 뒤치다꺼리에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가출 해도.... 불행이라 말할 수 있을까?

부모로서 책임을 진다는 것, 그 무게에 대하여.... 글 윤지원 미술치료사

육아를 하다 보면 통제 능력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는 실망과 짜 증으로 시작되는 감정들은 조금의 화력만으로도 순식간에 분노와 자괴 감으로 발전된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어른 인간이라 스스로 믿었던 우리 자신이 비합리적이고 감정적인 자아로 돌변하는 것은 한순간이 다. 사랑하고 보호해야 할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언어적 폭력은 물론이 고 물리적 폭력도 서슴지 않게 되는 것, 그것이 부모 됨의 모순이다. 누 구도 이 모순을 피해 갈 순 없다. 단지 손을 대지 않는다 하여 우리는 이 성적이라 할 수 있는가?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의 아이를 함부로 판단하 고 비판하고 정죄하고 마음대로 움직이려 하는 마음이 있고 그것은 그 자체로 이미 아이들에겐 폭력이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 부모에게 받아 온 폭력이기도 하다.

당장 죽어가는 지구별을 걱정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신경 을 곤두세우고 아이들의 미래 교육을 걱정하는 우리의 모습은 부모라 는 정체성 때문에 발현된다. 그저 내 몸뚱어리 하나만 건사하면 그만이 었을 우리의 삶에 ‘자기중심적, 개인주의적, 욕구중심’의 찬란한 시간들 을 밀어내고 부모 노릇이란 책임감이 들어왔다. 현대 사회가 더 무겁게 짓누르는 것 같은 그 책임감은 어느 누가 우리에게 전가한 것이 아니라 사실 우리 스스로가 선택한 것이기도 하다. 행복해질 것 같아 선택했지 만 나를 행복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것만 같은 모든 것을 원망하기에는 우리는 이미 어른이 되어버렸다. 어른이 아이와 다른 점은 자신이 한 선 택과 결과가 어떠하든 간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책임은 곧 용기이고 사랑이다. 그러니 코로나를 원망하고, 학교를 원망하고, 주변 사람을 원망해봤자 달라질 것은 없다. 내일 당장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우리에게는 아침에 눈을 떠야 할 이유가 있다. 그 이유가 우리를 어제보다 오늘을 더 나은 사람으로 살게 할 원동력이 된다면 우리의 부모 된 삶은 결코 불행하지 않다. 행복이 매일 삶 속에 존재하지 않아도 말이다. “돌봄 노동을 통해 겪는 자아 분열, 때로는 인격의 퇴행, 가시적 성장의 멈 춤, ‘반성장’은 오로지 직진만을 허락하는 현대 사회에서, 오로지 긍정과 성장만을 찬미하는 발전주의 사회에서 극히 희소하고 귀중한 경험이다. 내가 뭉개지는 어둠의 시간 속에서 타인의 느린 한 걸음 또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운다.” - [엄마되기의 민낯, 신나리 작가]

아무도 부모 됨이 얼마나 큰 모순을 동반하는지에 대해 속속들이 알려 주지 않았다. 다 알았더라면 아이를 낳지 않았을까? 인생의 가장 큰 파 도를 자식 때문에 겪었다는 수많은 인생 선배들의 이야기를 어쩌면 우 리는 귓등으로 들었을까? 아직도 애정이 넘치는 완벽한 가족이라는 유 토피아를 꿈꾸고 있어서일까? 아무도 쉽게 얘기하지 않지만 아무도 부 정하지는 않는 얘기... 사랑이 넘치는 가족이란 그저 유토피아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룰 수 없는 허황된 꿈을 인류에게 계승하는가? 계속해서 결혼과 출산을 통해 탄생되는 가족이라는 제도의 굴레 속에 서 그다지 행복하지도 그렇다고 딱히 불행하다고 말할 수 없는 삶을 지 속하는가? 그것은 아마도 우리에게는 여전히 서로 다른 이유로, 그리 고 다른 이념으로 품고 있는 희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은 혹, ‘나 는 그 사랑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 ‘신이 우리에게 이루게 하실 것이라 는 믿음’, 아님 ‘삶은 원래 고통스러운 과정이라는’ 어떤 체념에서 나오 는 결정들일 수 있다. 그 이유와 믿음이 무엇이든 간에... 우리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부모가 되고 그전에 알 수 없었던 기쁨과 환희만큼 절망과 자괴감을 함께 느낀 다. 자식 때문에 느끼는 절망과 분노는 대게는 행복하고 싶은 깊은 욕구

Jiwon Yoon, ATR-BC, LCPC

Hope and Art Studio ▲ •미술치료 석사 과정 졸업 •Chicago Children’s Advocacy Center 성폭행 피해 아동 치료 • 한국GS Caltex Social Contribution Project와 서울문화재단 미술치료사 •뉴저지 Center for Great Expectation 약물중독 엄마 치유 •뉴저지 Hope and Art Studio 미술치료 스튜디오 설립 •이중문화권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과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만들기와 상담 프로그램들을 진행 중 <마이 아메리칸 차일드> 팟캐스트 진행 중 www.hopeandartstudio.com / hopeandartstudio 54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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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만고집하는경쟁심강한아이 편집부

Q

1등만 고집하는 경쟁심 강한, 5살 아들을 키우는 엄마 입니다. 우리 아들은 오늘도 지지 않으려고 몇 번이나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집에서 식구들과 밥 먹 을 때는 물론이고, 친구들과 놀 때도 경쟁심이 강해서 1등을 못 하면 참지 못하고, 아끼던 물건을 내던지기도 하며, 공격적이 됩 니다. 요즘은 바깥놀이가 어려우니까 엄마와 아빠도 이기려고 들어요. 승부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은데, 어쩌지요?

A

태어나면서부터 고집이 세고, 까다로운 기질을 갖고 태 어난 아이도 있지만 많은 경우, 주양육자의 양육방식과 환경에 따라 지기 싫어하는 성향이 드러내게 됩니다. 외 동으로 금지옥엽, 모든 것을 허용하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의 경 우, 상대의 반응에 대한 기대치가 다른 아이들보다 높습니다. 기 대한 만큼 수용되는 느낌이 들지 않거나 칭찬이나 보상이 돌아오 지 않게 되면, 이런 상황을 거절이나 거부로 지각하여 짜증을 내 거나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1등을 해야 자신의 존재감이 드러나 는 것처럼 느끼게 되어 더욱 1등에 집착하게 됩니다. 간혹 생활 속에서 엄친아와 비교한다거나 경쟁심을 자극받게 되면 인정받 기 위한 몸부림으로, 조바심을 내고, 이기려는 강박관념을 강화 하게 됩니다. 칭찬을 과다하게 받은 환경에서 자랐을 경우 도 비슷한 증상을 드러 냅니다. 이런 환경의 아 이는, 어디서나 자신이 우위에 있고, 관심의 대 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 각합니다. 그렇지 않으 면 진 것 같은 느낌을 받 고, 안정감을 잃고 불안해합니다. 요구한 대로 들어주고, 과다하 게 자율성을 존중받다가 어느 순간, 한계를 정하고, 제한하기 시 작하면, 그때부터 문제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 랄 경우, 실수나 잘못 등에 대해 야단을 치게 되면, 사실을 인정하 거나 반성하려 들지 않고, “졌다”는 느낌에 휘둘려, 부모와 힘겨루 DECEMBER 2020 57

기를 하고, 울고 불고 고집을 부리게 됩니다. 자녀가 게임이나 운동에 져서 풀이 죽어 있거나 화가 나 있을 때 “친구에 게 져서 속상하겠다. 엄 마는 네가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잘 알지~, 다 음엔 더 열심히 해보자. 파이팅!” 하며 수고한 과 정에 대해 인정해주고, 따뜻하게 격려를 해주면, 진 사람의 마음도 이해하게 되고, 상대 도 배려할 수 있는 건강한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이 시기의 아이 들은 적절한 좌절 경험을 통해 단단하게 성장하게 되는데, 공정 하게 최선을 다한 자녀를 마음으로 힘껏 응원해주시고, 지는 느 낌이 부정적인 경험이 되지 않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제안합니다. 적당한 경쟁심과 승부욕은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일상생활에서 게임이나 스포츠를 통해 정정당당한 승부 겨루기를 배우고, 스스로 “잘 해낼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 을 갖고,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간다면, 경쟁심은 멋진 미래를 자 녀에게 선물할 것입니다. "육아만큼 어려운 것이 또 있을까 요? 아이를 키워 본 부모라면 이 질 문에 이견이 없을 거예요. 부모로 서 나는 과연 아이를 바르게 양육 하고 있는가? 내 아이에 대해 나는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글 박효숙 교수 뉴저지가정사역원장 / 목회상담학박사 상담예약 / hyosook0510@gmail.com

맘앤아이에서는 전문가의 상담 사 례를 Q & A 방식으로 소개하며 올 바른 자녀 양육의 지혜를 제시합니 다. 이 카운슬링 코너가 어린 자녀 를 둔 많은 부모들에게 유익과 도 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Soojin Kim is currently a sophomore at the Academies@Englewood. She enjoys reading, listening to music, and people-watching in her spare time. She hopes to make her writing interesting and thought-provoking for the people who read it.

T

he year is almost o v e r, a n d o n l y Christmas is left to finish it off right! Although Christmas is a time for joy and laughter for many families, many people do find it stressful and burdensome, especially when it comes to finding the perfect gifts for their loved ones. Contrary to their misleading name, guinea pigs are not from Guinea, and they are definitely not pigs! Guinea pigs are short-tailed and rough-haired South American rodents. They are small, gentle, and personable companion animals. In fact, they are great ‘starter pets’ for families considering a pet for the first time. They also have many other appealing qualities. First, guinea pigs are great pets for children. They are not as fragile as rabbits and generally less skittish than smaller rodents like hamsters and gerbils. Given their low-maintenance care, overall hardy nature, and strong ability to bond with their owners, guinea pigs are great for children who may not be responsible enough to provide the degree of care that a cat or dog requires—no need to walk a guinea pig! Second, guinea pigs are cheap and affordable. They are not as costly as owning a dog, a cat, or even a rabbit. Third, guinea pigs live long lives. While most hamsters, gerbils, and rats live only two to three years, on average, most guinea pigs live five to eight years. A well-cared-for guinea pig can live as long as twelve years! Fourth, guinea pigs are unique. Many people don’t realize this,

but guinea pigs have a lot of personality. Some guinea pigs are shy; others are bold and dominant. But they are generally bright. If you are patient enough, you can even teach them simple tricks. They are also generally friendly; they have a good temperament and are social creatures. But before getting a guinea pig, you should decide whether it is the right pet for you. Although guinea pigs make great companion animals, they require special care and attention just like any other pet. For example, how much time do you have? Guinea pigs need time out of their cage every day. Whether this time is spent stretching their legs or cuddling in your lap, daily interaction and attention are essential for a guinea pig’s wellbeing. Guinea pigs also need to be groomed regularly, and their cages should be thoroughly cleaned on a weekly basis. Therefore, you should make sure you can carve enough time out of the week to dedicate to spending time and caring for your guinea pig. In addition, are you willing to consider adding a second guinea pig? Guinea pigs are social animals who do best with the companionship of another pig. Even for someone committed to spending a significant amount of time with their animal every day, it is hard to prevent a solitary guinea pig from becoming lonely and bored. Guinea pigs—just like any other pet—come with their pros and cons. But overall, they are unobtrusive and affectionate companion animals. So, this Christmas, consider adding a new furry member to your household! My Guinea Pig, Po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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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리포트 김수진은 현재 뉴저지 잉글우드 아카데미 10학년 재학 중이다. 그녀는 글읽기, 음악듣기, 사람 구경하기를 즐 겨하고 자신의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흥미롭고 생각을 자극하는 글이 되기를 희망한다.

5년에서 8 년 정도 삽니다. 잘 보 살핌을 받은 기니피그들의 경 우는 12년까지도 살 수 있습니다!

해도 다 가고 이제 크리스 마스만 지나면 올해도 완

넷째, 기니피그는 독특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히 끝입니다! 크리스마

이것에 대해 잘 모르지만 기니피그는 다양한 성격

스는 많은 가족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때이기도 하지만 스트레스와 부담을 주기도 합니 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완벽한 선물을 골 라야 할 때 말입니다.

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기니피그들은 부끄럼을 타 고 어떤 것들은 대담하고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전반적으로 똑똑합니다. 만약 당신이 강한 인내심을 갖고 있 다면 이들에게 간단한 기술을 가르칠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또 한 붙임성이 좋습니다. 좋은 기질과 사회성을 가진 동물입니다.

예를 들어 많은 어린이들과 십 대들, 심지어 어른들도 자신 들의 위시리스트에 애완동물을 언급하곤 합니다. 하지만 많

하지만 기니피그를 키우기 전 이것이 당신에게 맞은 애완동물인

은 사람들이 고양이나 개를 키우길 원치 않는 경우도 있습니

지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비록 기니피그가 아주 좋은 반려 동물이 라고 하더라도 이들에게도 다른 애완동물들처럼 특별한 보살핌과

다. 그렇다면 기니피그는 어떤가요?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름에서 오해를 할 수는 있지만 기니피그는 아프리카 기니 출신 도 아니고 당연히 돼지도 아닙니다! 기니피그는 짧은 꼬리와 거친 털을 가진 남아메리카의 설치류입니다. 이것은 작고 온순하며 매 력적인 반려 동물입니다. 실제 이것은 처음 애완동물을 키우려는 가족들이 시도해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애완동물입니다. 이들은 이 외에도 다른 많은 매력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기니피그는 아이들에게 훌륭한 애완동물입니다. 이것은 토끼 처럼 연약하지도 않고 햄스터와 게르빌루스 쥐(gerbil) 같은 작은 설치류들처럼 쉽게 놀라지도 않습니다. 관리하는데 비용이 적게 들고 전반적으로 강인한 성격을 가진 그리고 주인과의 유대감 이 강한 기니피그는 고양이나 개를 기르는데 필요한 수준의 충 분한 보살핌을 제공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최적의 애완동 물입니다. 특히 기니피그는 산책을 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둘째, 기니피그는 비싸지 않아 알맞은 수준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이것은 개나 고양이, 심지어 토끼들 만 큼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에게는 얼마나 여유시간이 있나요? 기니피그는 매일 우리 밖에 나가서 지낼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시간에 다리를 스트레칭 하든지 당신의 무릎에 안겨 있으면서 시간을 보내든지 간에 기니피그의 건강을 위해 매일 이들과 상호작용하고 관심을 기울여 주는 것이 필요 합니다. 기니피그는 또한 정기적으로 털을 손질해 줘야 하고 우리도 매 주 철저히 청소해 줘야 합니다. 따라서 당신은 기니피그를 돌보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데 전념할 수 있도록 매주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수 있 는지 잘 판단해야 합니다. 또한 기니피그를 한 마리 더 추가해 두마리를 키울 의향이 있으신가 요? 기니피그는 다른 기니피그와 가장 잘 지내는 사회성이 좋은 동 물입니다. 매일 자신의 애완동물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마음을 먹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홀로 있는 기니피그가 외로 움과 지루함을 느끼는 것을 막기란 쉽지 않습니다. 기니피그 역시 다른 애완동물과 마찬가지로 장점과 단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그들은 야단스 럽지 않고 다정한 반려 동물입니다. 그러므로

셋째, 기니 피크는 오래 삽니다. 대부분 의 햄스터와 게르빌루스 쥐, 일반 쥐 들이 평균 2년에서 3년 정도 사는 것에 비해 대부분 의 기니피그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당신의 가족 구성원 으로 새로운 애완동물을 추가해 보시 길 바랍니다! 나의 기니피그, 뽀뽀

맘앤아이와 또다른 20년을 함께 할 '주니어 리포터'를 모집합니다. 글쓰기를 즐겨하는 중, 고등학생 혹은 대학생까지 가능하며, 참여 신청은 editor.momandi@gmail.com으로 보내주세요. DECEMBER 2020 59


맘앤아이 20주년 특집 캠페인·좋은나무성품학교와 함께하는

CREATE HAPPINESS with

GOOD CHARACTER 좋은 성품으로 행복한 세상 만들기

2020년 창간 20주년을 맞이하는 맘앤아이가, 한국에서 세계로 지경을 넓혀 가는

좋은나무성품학교 | GOODTREE USA와 함께 ‘좋은 성품으로 행복한 세상 만들기’

20

YEARS ANNIVERSARY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좋은 성품은 태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가 마음을 기울여야 하는 과제입니다. 더욱이 이번 캠페인은 좋은 성품을 지닌 부모가 자녀를 바르게 양육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맘앤아이와 좋은나무성품학교 | GOODTREE USA가 함께 뜻을 모았습니다.

한 사람의 좋은 성품이 행복한 가정을 세우고 나아가 행복한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시작한 ‘좋은 성품으로 행복한 세상 만들기’ 캠페인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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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aboration Campaign



연말이다. 힘겨웠던 2020년도 함께 소망과 희망으로 이겨낼 수 있었던 한 해. 이 어려움을 함께 잘 극복해온 가족들이 너무 소중하 고, 내 곁에 지인들과 안부 나눌 수 있음이 참 감사한 연말이다. 이번호에서는 11월의 유명인들 집밥 요리책 소개에 이어 또다른 집 밥 요리책들을 선정했다. 남편과 아내가 모두 방송과 외식업계에서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부부가 펴낸 요리와 이유식 책. 왕성한 활동 외에도 유투브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보여지는 이들의 가정 생활은 그 따스함과 행복에 웃음짓게 만든다. 전문가인 아 빠와 열심히 육아하는 엄마가 쓴 요리책과 이유식 이야기를 읽어 보며, 연말 우리 가족에게도 좀더 색다르고 정성 들어간 집밥을 준 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애장판)

백종원 저 | 서울문화사

리서치, 정리 손민정 에디터

국민 집밥 열풍을 몰고 온 프로그램 tvN <집밥 백선생>의 백종원 대표. 대한민국 사람 누구나가 알고 있는 음식 전문가이자 요리하는 CEO이다. 방송 활동 외에도 여러 외식 브랜드의 경영을 통해 음식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 끄는 동시에 오늘도 사람들이 좀 더 쉽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와 만능양념 등 간편하고 유용한 레시피로 요리를 전혀 못하는 사람들도 집에서 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용기를 준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시리즈는 4권의 요리책으로 완결되었다. 4권의 책 모두 ‘집 밥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엄청난 사랑을 받았는데, 이 책은 그 성원에 보답하고 자 ‘애장판’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된 합본이다. 밥, 국, 찌개, 반찬 등 일상적이면서 꼭 필요한 메뉴를 담은 1탄 『백종원이 추천 하는 집밥 메뉴 52』, 만능간장으로 백종원표 만능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2탄 『백 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4』, 만능양념의 인기에 힘입어 만능된장, 만능오 일, 만능고기소스 등의 만능시리즈 레시피를 다양하게 활용한 3탄 『백종원이 추 천하는 집밥 메뉴 55』, 외식 부럽지 않은 다양한 메뉴와 함께 만능맛간장 활용 레시피를 담은 완결판 4탄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6』까지, 그간의 여정 을 기록하는 의미를 담아 총 217개의 백종원 집밥 레시피를 한데 합쳐 정리했 다. 4권의 책을 한 권으로 소장하고 싶다는 많은 독자들의 목소리가 있었던 만 큼 이 책은 그야말로 깜짝선물 같은 특별함을 준다. “저만의 요리 노하우와 레시피가 모두 담긴 이 책 한 권이 여러분들의 식탁을 조 금이나마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길 바란다”는 저자 백종원의 말처럼, 오늘도 나 를 위해, 가족을 위해, 친구를 위해 요리할 당신에게 이 책이 요리의 즐거움을 알고, 맛을 즐기며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yes24 책소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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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혼밥 메뉴

“이제는 나를 위해 요리한다!” 바야흐로 혼밥의 시대, 대세 혼밥족을 위해 백종원이 제안하는 한 그릇 뚝딱 메뉴

나를 위한 따뜻한 한 끼 밥상

‘혼밥 = 혼자 먹는 밥’. 혼밥족의 영원한 동반자인 라면을 활용한 메뉴 10여 가지 부터 특별한 재료 없이 만들어도 입에 착착 붙는 국수와 우동류, 별다른 반찬이 필요 없는 덮밥과 볶음밥류까지 실속 있는 한 그릇 요리들을 소개한다. 또한, 라 면만큼이나 혼밥족이 즐겨 찾는 간단 먹거리인 빵을 활용한 메뉴들도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백종원 저 | 서울문화사

식빵을 이용한 우아한 브런치 메뉴부터 냉동실 속에 꽁꽁 얼려둔 남은 빵을 활용 한 디저트,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까지 알뜰하고 맛있는 빵 메뉴도 꾹꾹 눌러 담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혼밥족이라고 꼭 밥을 혼자서만 먹는 건 아니다. 국민 음식 떡볶이부터 술이 술술 넘어가게 하는 안주류까지, 가족, 친구, 연인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2~3인용 메뉴도 소개한다. 혼밥족의 ‘절대 소스’ 만능양념 삼 총사, 한국식매운소스, 동남아식매운소스, 볶음고추장소스 레시피도 담았다. 백 종원표 만능 양념을 만들어 두면, 집에서도 파는 음식만큼이나 맛있는 음식을 쉽 고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다. (yes24 책소개 중)

초보 엄마도 따라 하기 쉬운 건강 이유식

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개정판) 소유진 | 길벗

솜씨 좋은 엄마 소유진의 우리 아기 첫 이유식 엄마는 즐겁게 만들고 아이는 맛있게 먹어 준 영양 만점 건강 이유식을 소개합니다! 배우이자 방송인, 요리하는 CEO 백종원의 아내, 세 아이의 엄마인 소유진이 알려 주는 요리에 서툰 초보맘, 시간에 쫓기는 워킹맘, 백과사전처럼 꽉 찬 정보에 머 리 아픈 엄마들을 위한 쉽고 친절한 이유식 레시피 북. 아들 용희를 위해 만든 설 렜던 첫 이유식의 순간부터 유아식 초기까지, 꼼꼼하게 기록했던 그녀의 다이어 리가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방대하고 어려운 정보에 공부하게 되는 이유식 책이 아니라, 정말 읽고 싶었던 요 리책을 보듯 재밌게 술술 읽힌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 엄마가 스트레스 받지 않아 야 아이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그녀는, 보통 엄마들이 생각하는 ‘이유식은 지루 하고 어렵다’라는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 꼭 필요한 이유식 핵심 정보만을 담고 최 대한 다양하고 맛있는 이유식을 소개하려고 노력했다. 몸이 약하게 태어났던 용 희가 지금은 또래 아이들보다 성장도 좋고 튼튼하게 자라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아 이의 맛과 건강을 생각하며 만든, 간편하지만 정성스런 그녀의 이유식 덕분일 것 이다. 쉽게, 빠르게, 재밌게 그래서 엄마는 ‘즐겁고’ 아이는 ‘맛있는’ 그녀의 시크릿 레시피와 이유식 노하우를 이 책을 통해 공개한다. 특히 이번 개정판에서는 그 동안의 독자들 의견을 수렴해 알레르기 반응을 최소 화 한 시기별 레시피를 다시 정리했다. 또한 슈퍼푸드, 간식, 유아식 레시피도 대 폭 추가해 엄마들의 다양한 상황에 따라 언제든 활용할 수 있어 목적별 맞춤 이유 식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특히 작가 소유진의 엄마도 세 아이도 즐거운 밥상의 비 밀 ‘만능 유아식’ 파트가 새로 추가되어 이유식뿐만 아니라 쉽고 즐겁게 만들 수 있 는 유아식 노하우도 공개한다. (길벗 출판사 책 소개 중)

“기특하게도 오랜 시간 잘 견뎌 준 아이 용희가 2.75킬로그램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마지막에 영양 공급이 잘 안 돼서 몸이 약해 입원해 야 한다고 했다. 3주 동안 유축한 것만 먹다가 가슴에 코를 박고 모유를 꿀떡 꿀떡 넘기던 날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나는 무엇 보다도 하루빨리 이유식을 시작하고 싶었다. 아이가 잘 먹고 건강하게만 자라 준다면 뭐라도 해 먹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유식을 시작 하고 아이가 아~ 하고 벌린 조그마한 입으로 숟가락이 쏙 들어갔다가 빈 숟가락으로 말끔히 나올 때의 짜릿함은 세상 어느 것과도 바 꿀 수 없는 행복이었다. 이렇게 아이와 함께 만든 나의 이유식 책이 완성되었다. 무엇보다 엄마의 이유식을 잘 먹어 줘서 지금은 또래 아이들보다 성장도 좋으 며 씩씩하게 자라 주는 용희가 참 고맙다. 한 가지 일을 참 끈질기게 하지 못하는 나도 해냈다. 그러니 누구나 할 수 있다. 특히 육아에 서툰 새내기 엄마, 시간에 쫓기는 워킹맘, 백과사전처럼 꽉 찬 정보에 머리 아픈 요리 초보 엄마들과 함께 간단하지만 맛있는 나의 이유 식 레시피를 공유하고 싶다.” -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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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자동차 사고가 났다면? “사람은 인도로, 자동차는 차도로” 어렸을 때 어른들께서 항상 해 주시던 말씀입니다. 하지만, 인도와 차도의 구분만으로는 거리의 많은 “보행자”를 자동차 사고의 위험 으로 철저히 보호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가족들 과 함께 산책을 할 때, 강아지와 함께 아침저녁으로 가벼운 조깅을 할 때, 자전거를 타고 가까운 거리의 친구 집을 방문할 때, 우리는 신호등의 신호에 따라, 혹은 횡단보도 선을 따라, 혹은 그마저도 없 는 차도를 건너게 됩니다. 이렇듯, 달리는 자동차와 거리를 공유하 고 있는 우리 “보행자”가 자동차에 치이는 안타까운 사고가 났을 때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며 치료와 보상은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요?

자 소유로 된 자동차와 그 자동차의 보험이 있다면, No-Fault 보험법 에 따라 보행자 소유 자동차 보험으로 의료 치료 비용이 처리됩니다. 만약 보행자가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보행자와 같이 살고 있 는 가족 구성원이 차를 소유하고 그에 따른 자동차 보험이 있다면 그 보험의 PIP benefit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보행자가 자동차를 소유하 지도 않고 함께 사는 가족이 없거나, 있지만 그 가족들도 자동차를 소 유하지 않아 PIP benefit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자동차 보험이 없을 경 우는 PLIGA application을 통하여 뉴저지 주에서 제공하는 보험 혜택 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보행자”사고 시 취해야 할 조치 “PEDESTRIAN; 보행자” 의 정의 일반적으로 “보행자”는 두발로 걸어 다니는 사 람으로 이해됩니다. 하 지만 뉴저지 자동차 사 고 관련 주법은 “보행 자”를 두발로 걸어 다니 는 사람뿐만 아니라, “ 고속도로, 철도 및 선로 에서 사용되도록 설계되어 있는, 사람의 동력으로 움직이지 않는 이 동수단을, 타고 있지 않거나, 승/하차를 하고 있지 않는 사람”을 포함 합니다. 법적 용어이기에 설명이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만, 예를 들 어 이해를 도와드리자면, 두발로 움직이는 자전거를 타고 있는 사람, 모터가 없는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있는 사람, 자동차에서 완전히 내 렸지만 차 주변에 서 있는 사람 등을 “보행자”로 간주한다는 이야기입 니다. 즉, 모터가 장착된 자전거, 오토바이, 스쿠터 운전자인 경우는 “ 보행자”로 간주되지 않습니다. 이런 범주에 포함되는 “보행자”만이 자 동차 사고로 상해를 입었을 경우 다음의 보험 혜택과 주정부의 지원 을 받는 대상자가 됩니다.

일반 사고와 마찬가지 로 과실의 여부를 스스 로 판단하지 말고 반드 시 그리고 즉시 경찰에 연락을 취해 사고 리포 트를 해야 합니다. 사고 현장에서 사고와 관련 된 사람들과 경찰이 오 기 전에 과실 여부에 대한 이야기를 삼가십시오. 가능하다면, 사고 현 장을 오디오 기록이나 사진/비디오 기록으로 남겨 놓으십시오. 상해 의 경중과 상관없이 의사를 만나 사고 경위를 보고하고 즉각적인 치료 를 시작하셔야 합니다. 또한, 앞선 말씀드린 자동차 보험 혜택의 당사 자가 된다면 즉시 보험 회사에 연락을 하셔서 Claim을 열어야 합니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보행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보행자 사고는 상대 운전자의 과실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사고가 일어났을 때 본인의 법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어떤 조치를 취해 야 하는 지를 숙지 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보행자도 운전자도 “사람 은 인도로, 자동차는 차도로”가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과 자동차가 안 전하게 공생하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 입니다.

“No Fault” Benefit (PIP Coverage) or PLIGA 글 Michael Lizzi, Esq.

앞선 칼럼에서 뉴저지 는 소위 No-Fault State 으로서 자동차 사고 가 났을 때 과실 여부 를 떠나 각각의 운전 자 자동차 보험의 PIP Coverage로 의료 혜택 을 진행한다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보행자가 사고로 인하여 상해를 입었을 경우, 만약 보행

황은미 변호사 사고 상해 전문 (버스/트럭 포함) 뉴욕/뉴저지 201 Columbia Avenue Fort Lee, New Jersey 07024 ☎ 201-585-9111 mlizzi@mdltriallawyers.com ehwang@mdltriallawy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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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작가의 글쓰기 강좌] 2교시 <맘앤아이 지면강좌 코너로 일상의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는 생활글쓰기 강좌입니다>

글쓰기는 결국,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문자통신이든 소셜 미디어든 거기에 쓰이는 모든 ‘텍스트(text)'의 목적은 ‘전달’입니다. 무엇을 전달하는 것일까요? 바로, ‘의도’의 전달입니다. 보이지 않는 이쪽의 ‘의도’를 상대인 저쪽에 얼마나 ‘정확하게’ 전달하느냐, 쉽게 말해 ‘나’만 아는 ‘나’의 마음을 가능한 한 그대로 타인에게 전달하는 문제가 바로 글쓰기의 근간입니다.

은 테크닉을 배운다 해도 사상누각일 뿐입니다. 글을 왜 쓰는지, 정확 한 목적을 알고 있다면, 기본적인 테크닉만으로도 얼마든지 ‘잘 쓴 글’ 을 쓸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글쓰기’의 목적은, 멋져 보이기 위해서도, 학식이 있어 보이 기 위해서도, 그 무엇도 아닌, 이 세상에서 오로지 ‘나’만 아는 무형의 생각과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될수록 만져지듯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 해서라는 사실을 주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호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난 호에서 첫 강좌로 ‘디지털 시대에 오히려 더 필요해진 글쓰 기’ 이야기를 했습니다. 블로그,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으로 대표되는 소셜 미디어를 비롯해, 오늘날 일상 소통의 대세가 된 문자 통신, 모두 ‘글쓰기’와 연관된다는 주제였습니다. 오늘 하루에 몇 건의 문자를 쓰셨나요? 다시 묻겠습니다. 오늘 몇 건의 짧은 글쓰기를 하셨나요? 모르긴 몰라도 많이 쓰셨을 겁니다. 소셜 미 디어 활동을 하신다면 훨씬 더 많이 쓰셨을 겁니다. 그런데 또 한 가지 묻겠습니다. 얼마나 ‘잘’ 쓰셨습니까? 이 물음은 좀 바꿔 본다면 “얼마나 ‘효과적으로’ 쓰셨습니까?”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효과’는 무엇을 위한 효과일까요? 바로, ‘의 도’입니다. 문자통신이든 소셜 미디어든 거기에 쓰이는 모든 ‘텍스트 (text)'의 목적은 ‘전달’입니다. 무엇을 전달하는 것일까요? 바로, ‘의도’

▲ 글쓰기는 결국, 이 세상에서 오로지 ‘나’만 아는 무형의 생각과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될수록 만져지듯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 어 떤 장르의 다양한 글쓰기도 이 기본 목적의 궤도를 벗어날 수 없다.

의 전달입니다. 보이지 않는 이쪽의 ‘의도’를 상대인 저쪽에 얼마나 ‘정 확하게’ 전달하느냐, 쉽게 말해 ‘나’만 아는 ‘나’의 마음을 가능한 한 그 대로 타인에게 전달하는 문제가 바로 글쓰기의 근간입니다.

강사 / 이수정

어떤 글이 ‘잘 쓴 글’일까요? 현학적인 단어들로 이루어진 유려한 문장

에디터, 번역작가, 수필가, 소설가 『노인과 바다』, 『게이츠가 게이츠에게』,

이 많으면 잘 쓴 글일까요? 그럴 지도 모릅니다. 사유와 철학의 수준 이 깊다거나 주제가 거창한 글이 잘 쓴 글일까요? 그럴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문장이라 해도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결코 ‘잘 쓴 글’이라 할 수 없습니다. 글도 말도 이쪽의 보이지 않는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기 위한 소통 의 수단입니다. 글쓰기를 위해서는 이 점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숙지 해야 합니다. 글쓰기의 목적을 알지 못하고 쓰는 글쓰기는 아무리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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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스타벅스』 등 50여권의 영미도서 번역 동서커피문학상, 경희해외동포문학상 등 수필부문 입상 단편소설 「소리의 군무(群舞)」로 제18회 재외동포 문학상 우수상 수상 2019년, 에세이 『내편, 돼줄래요?』 출간 ddubugy@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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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혜

4부 최악의 오디션 글, 사진 한지혜(Elly Han)

처럼 활활 타오르는 빨간 얼굴에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오 디션장을 도망치듯 달려 나와 칼바람이 날카롭게 부는 2 월의 뉴욕 한복판을 마스카라 흘러내린 판다 눈으로 가로 질렀다. 소매로 훔쳐도 훔쳐도 고장 난 수도꼭지 마냥 대 체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핸드폰을 꺼내 제일 친한 친구이자 동료 배 우인 팀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관둘 거야. 이제 안 할래.” “무슨 소리야? 잘 못 본거 때문에 그래? 에이 왜 그래. 우리 한 두 번 이야?” “ 단 세 마디였어. 내 대사가. 근데 그게 안 나오는 거야 입에서.” 단 세 마디의 역할이었다. 하지만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캐스팅 오피 스들 중 하나인 곳이고, 그 유명한 캐스팅 디렉터 앞에서 돌이킬 수 없는 각인을 찍고 나온 것이다. 간호사 역 이었는데 세 마디의 대사 가 모두 어려운 의료 용어 들이었다. 어제 대본을 받자마자 그 세 마 디를 입에 붙이려고 수천번 연습했지만, 입에 잘 붙질 않았다. 사실 오디션 중에 대본을 손에 쥐고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대사 를 내려다보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대사가 단 세 마디 인데 캐스 팅 디렉터에게 밑 보이기 싫었던 나의 오기는 나에게 굳이 그 부담감 을 실어주었다. 대사를 연습하면서 입에서 중얼거리는데 자꾸 더듬 어졌다. 그게 발원이 되었다. 갑자기 심장이 요동치 듯 뛰면서 마음 속에 나쁜 생각들이 내 귀에 큰 소리로 소리치기 시작한다. ’너 지금 대사 까먹은 거야? 단 세 마디 대사를 지금 더듬는 거야? 오디션 방 에 들어가서 대사를 까먹으면 어떻게 해? 아, 대본을 보면 되지 뭐.. 근데 세 마딘데 대본을 내려다볼 거야? 그러면 캐스팅 디렉터가 나를 준비된 배우로 보겠어? 그러면 너를 절대 안 불러 줄 거야. 잘 보여야 하는데 실수라도 하면 어쩌지?’ 순식간에 태풍처럼 몰려오는 불안감 이 머리를 꽉 채웠다.

“Elly Han” 폭풍 속에서 누가 내 이름을 불렀다. 캐스팅 디렉터가 나 를 웃음으로 맞이해준다. 카메라의 빨간 불이 깜박였다. 내 앞에 내 상대역을 읽어주는 어시스 턴드가 긴급한 목소리로 의사 역할의 대사를 읽었다. 나도 긴급한 간 호사의 마음으로 대사를 하려는 찰나, 내 대사가 생각나지 않았다. 머리가 그냥 백지상태다. 내 손에 바로 대본이 있는데 그걸 내려다 보지 못한다. 내 대사를 기다리는 어시스턴트와 카메라 뒤에서 나를 불안하게 쳐다보는 캐스팅 디렉터. 이 모든 순간이 슬로 모션처럼 지 나간다. 몇 초가 지나도 내가 입을 열지 않자 캐스팅 디렉터가 카메 라를 껐다. “엘리, 괜찮아요? 문제 있어요?” “아.. 죄송해요.. 대사가..” “괜찮아요, 걱정 말아요. 어려운 대사라서 안 그래도 배우들이 진땀 뺐어요. 기억 안 나면 그냥 대본을 내려다봐도 돼요.” “네…” “다시 갈게요!” 카메라의 빨간 불이 다시 깜빡였다. 어시스턴트가 긴장한 나를 위에 더 긴급하고 리얼하게 의사 대사를 읽어준다. 제길, 다시 내 차례다. ‘ 대본을 봐. 괜찮아. 내려다봐.’ 마침내 대본을 내려다보는데 대본위에 쓰인 대사가 흐릿하다. 눈물이 앞을 가려 대본이 보이지 않았다. 눈물 을 흘리며 대사를 읽어 내려갔다. 드디어 나의 세 마디가 끝났다. 1분 남짓 지났 겠지만 모든 것이 슬로 모션으로 10분은 더 지난 것 같다. 카메라가 꺼지고, 정적이 흘렀다. “I’m sorry..” 나도 모르게 사과를 했다. 캐스팅 디렉터는 “Oh no! 걱정하지 마요, 사과할 필요 없어요. 긴장 하면 그럴 수 있지. 방금 찍은 게 마음에 안 들면 10분 있다가 다시 들 어와서 해도 돼요.” “아니에요... 다시 해도 못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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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펐고 화가 났다. 역할을 못 따내서가 아니라 나를 괴롭히는 마음의 목소리 따위에 설득당해 기회를 포기해 버린 나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그 날, 친구에게 그리고 내 남편에게 “나 배우 안해 이제. ”라고 선언했다. 내 배우 인 생에서 역할을 따내지 못했을 때, 혹은 오디션을 잘 보지 못했을 때 수없이 ‘배우 때 려쳐버릴까?’ 라고 생각한적은 있지만 진심으로 나에게 그런 결정을 내린 적은 없었 다. 더군다나 다른 사람에게 선언한적도 없다. 처음으로 확고하게 ‘그만두자’라고 생 각한 그날, 나는 잠을 한 숨도 자지 못했다. 시련을 당한 것처럼 가슴이 저려오고, 눈 물이 쏟아졌다. 너무 사랑하는 것을 버려야 하는 것처럼. 그때 알았다. ‘내가 얼마나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는지.’ 당연히 나는 배우를 그만두지 않았다. 못했다. 하지만 그 날 이후로 두어 달 동안 오 디션을 볼 때마다 공포증이 생겼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 두어 달 동안 나는 배 우로서 더 많이 성장했던 것 같다. 바닥으로 떨어져 보니, 내가 얼마나 배우를 사랑 하는지 알게 되었고, 내 자신의 작은 실수들을 비난하기보다 나를 더 사랑하고 감싸 주는 법을 배웠다. 그날 나의 친구가 해준 이야기가 아직도 기억에 뚜렷하게 남는다. “엘리, 왜 어린아이들은 백지에 그림을 그려보라고 하면 서슴없이 크레용으로 어떤 선이 고 모양이고 그려내지만 우리 어른들은 백지를 앞에 두고 무엇을 그려야 할지 곰곰이 생 각만 하다 끝나는 줄 알아? 우리 어른들은 ‘잘 그리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해서야.. 그 생각 때문에 우리 안에 자유로운 생각과 능력을 다 멈춰버리는 거야. 그저 잘 그리고 싶어서.” 정답이었다. 나는 잘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에게 자유를 주기보다 부담을 주었고, 나 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자유를 모두 차단해 버렸다. 그래서 나는 이제 내 고삐를 내가 풀어 던지고 어린 아이처럼 자유롭게 달리기로 했다. 고삐 풀린 망아지가 저 푸른 초 원을 마음껏 달려볼 수 있게. 글, 사진

한지혜(Elly Han)

상명대학교 연극과 졸업 후 한국 창작뮤지컬 ‘뮤직 인 마 이하트’, '당신이 잠든 사이’, ‘기쁜 우리 젊은 날’ ‘오즈의 마 법사’ 등의 출연했다. 2011년 남편과 뉴욕으로 유학 온 후 뉴욕 필름 아카데미 졸 업하고 아마존(Amazon), 에스티 라우더(Estee Lauder) 광고를 시작으로 TV Nexflix ’Unbelivable Kimmy Schmidt’ HBO 의 ‘THE DEUCE’ 그리고 2021년 HBO 개 봉예정인 ‘THE FLIGHT ATTENDANT’등의 출연했으며, 영 화는 ‘Till we meet again’ 과 수많은 작품상을 휩쓴 단편 영화 Stavit Allweis 의 Cooking with Connie의 주연 으로 출연했다. 그 이외에도 여러 영화작품에 출연했으며 2021년 개봉 예정인 첫 헐리우드 진출작 ‘Supercool’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에는 평소에 즐기던 여행과 글쓰기를 병행해 민음사의 ‘축제 여행자’로 여행 에세이를 출간 했다. 활 www.imdb.com/name/nm5579181/, @ellypie0623에서 확인 가능하다. 동 정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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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동안 가끔 만나는 친구사이였다가 친정아버님의 수술로 여러 가지 힘든 신 부님에게 많은 위로와 힘이 되어준 것을 계기로 연애 시작. 멀리 떨어져 있어서 늘 애틋한 마음으로 만나던 중 결혼의 확신이 생길 무렵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든 게 마비된 상황이 왔다. 많은 사람들과 큰 파티를 하고 싶었지만, 친한 친구들과 가까운 친척들만 모시고 스몰웨딩으로 하기로 결정한 두 사람. 웨딩 당일 Lotte New York Palace에서 야외 촬영을 한 후 뉴저지에 있는 베다니 교회에서 ceremony를 하였다. Ceremony에서는 절제된 장식의 A라인 공단 심플 웨딩드레스를 선택하였고, 큰 번 을 이용한 쉬뇽 스타일 로우번 헤어로 연출해 주고 브라운 피 치 음영 메이크업으로 차분한 신부의 모습으로 스타일링해 주었다. Outdoor reception에서는 러플과 라이트 비즈 장 식으로 된 볼레로를 입고 조금은 화사하고 밝은 톤의 립스틱 으로 발랄하고 귀여운 신부의 이미지로 바꾸어 보았다. 우여 곡절 끝에 많은 기도와 축복 속에 감사하게 치러진 두 사람 의 결혼식. 지금의 예쁘고 행복한 웃음이 넘치는 가정이 되 길 진심으로 바란다. 글 유해경

웨딩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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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Nature 소교의 영국 시골살이 / 겨울편

일년에 딱 한 번! 크리스마스의 특별한 맛, 크리스마스 맥주 웨일즈 시골마을에 정착해 10여 년 살면서 깨달은 게 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은 변함없이 또 한 바퀴를 돌아 새로운 계절과 기회를 선물한다는 사실-. 그런 순환을 몇 해 겪다 보니 예외 없이 닥칠 긴 겨울 밤을 대비하는 지혜를 얻었다. 올해도 산책길마다 보 이는 통나무를 차곡차곡 모아 땔감을 준비해 두었고 첫 서리 뒤 채집한 산사나무 열매와 로즈힙으로 따뜻한 스튜에 넣을 와인도 담 가 놓았다. 그리고 드디어, 크리스마스! 초여름에 빚어 둔 크리스마스 맥주(barley wine)를 마실 수 있다! 글 정소교

▲ 2백년전, 펜린 성의 악명 높은 1대 성주가 2백년이 지난 지금, '자연 그대로의 몸'으로 우리집 크리스마스 맥주의 라벨을 장식해주고 있다

시골생활의 특별한 재미, 홈브루잉(Home Brewing) 시골 생활이다 보니 계절마다 자연이 넘치게 선물해 주는 재료들을 어떻게 잘 활용할지 고민이 생긴다. 봄, 여름에 나는 나물과 채소는 데치거나 말리 고, 가을에 나오는 곡식과 과일로는 술을 빚거나 식초를 담근다. 남편은 정 원에 올라온 루밥(Rhubarb)으로 와인을 담그 더니 이제는 철마다 피어나는 꽃과 열매로 술 담그는 일이 취미가 되었다. 올해는 진작부터 크리스마스 맥주(barley wine)를 만들 거라며 정원 한 켠에 심은 홉에 정성을 쏟았다. 크리스마스 맥주, ‘보리 와인’은 이름에 ‘와인’ 이 들어가지만 과일이 아닌 곡물로 빚는 맥주 의 한 종류이다. 일반 크래프트 맥주보다 맥아가 두 배 이상 사용되고 6개 월부터 1년 이상의 숙성기간을 걸치기 때문에 더 깊은 풍취를 느낄 수 있 다. 숙성을 마치면 흑색에 가까운 빛깔이 나고 섬세하고 얼디(earthy)한 홉 향이 매력적이다. 당화된 고농도 곡물 특유의 구수함과 다크 초콜릿과 토 피 사탕향을 섞은 듯한 복합적인 감미도 느낄 수 있다. 일반 에일의 3배 웃 도는 알코올 함량과 장기 숙성 과정이 와인의 그것에 가까워?‘보리 와인’으 로 불린다.

▲ 비중계를 이용해 맥주 숙성 전,후의 당도를 측정하고 알 콜농도를 계산하는 남편. 양조시마다 사용하는 맥아와 홉의 종류와 양, 숙성 전후의 당도 등을 꼼꼼히 기록하며 자기만의 레시피북을 만들어 간다.

72 LIVING & CULTURE


크리스마스 맥주(barley wine) 만들기 기본 재료는 물, 맥아, 홉, 효모 네 가지로, 싹을 틔운 보리(맥아)의 당 성분이 효모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효가 일어나 맥주가 만들어진다. 재료 종류와 양, 발효방식에 따라 다양한 개성과 맛을 지닌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 다양한 양조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 하여 원하는 맥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수제맥주 제조의 매 력이다. 이제 소개하는 레시피는 기본을 따르되, 사용되는 맥아와 홉 효모의 종류는 개인 취향에 맞게 변경할 수 있다. ▲복 분자, 로즈힙 산사춘, 애플 사이더, 수제 맥주 등 종류도 다양한 술들이 사이 좋게

익어간다.

보리 와인 양조 레시피 ➊깨 끗하게 소독한 스테인레스 들통(당화조)에 물 15리터를 넣고 67°C에서 가열, 맥즙을 끓일 준비를 한다. 워진 물에 거칠게 분쇄된 마리스 오터 Maris Otter) 맥아 ➋데 3.4kg과 특수맥아인 라이트 크리스탈(Light Crystal) 200g, 캔 디 슈가 400g을 붓고 65°C로 90분 동안 가열한다. 맥아가 뭉치 거나 타지 않도록 잘 저어야 하고 아래층에 가라앉은 곡물 사이 의 맥즙을 분리하여 순환(recirculate)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한 다. 물의 온도에 따라 추출되는 당 성분이 달라지고 80°C 이상 올라가면 맥아 껍질에서 타닌성분이 배출되어 떫어지므로 가열 온도를 65°C로 일정하게 유지한다. 0분 간의 당화를 마치면 맥아 찌꺼기를 걸러낸 맥즙을 추출 ➌9 하여 끓임용 냄비로 옮긴다. 이 과정에서 맥아 찌꺼기에 남아 있는 당분을 한번 더 뽑아내기 위해 80°C의 뜨거운 물을 붓는 스파징 과정을 할 수 있지만 순도 높은 크리스마스 맥주를 만들 기 위해 생략했다. 임조로 옮겨진 맥즙은 100°C 이상 온도에서 90분 간 끓이는 ➍끓 데 이 과정에서 맥주의 향미를 결정하는 다양한 홉을 첨가한다. 홉은 맥주의 쓴맛과 향을 내는 향신료 역할 뿐 아니라 천연방부 제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맥즙이 끓기 시작한 초반부에 이스트 켄트 골딩(East Kent Goldings) 홉 15g을 첨가해 90분간 쓴맛 을 우려내고 후반부 15분에 챌린저(Challenger) 홉 15g 과 정원 에서 기른 퍼글스(Fuggles) 홉 12g을 첨가하여 크리스마스 느 낌이 나도록 진한 솔 향기와 나무 향, 달콤한 과일 향을 더했다. 양이 9리터 정도로 줄었다면 빠른 시간 안에 맥즙을 식힌다. ➎물 급속 냉각을 위해 따로 냉각 장비를 쓸 수도 있지만 적은 양의 맥즙은 끓임조를 통째 차가운 얼음물 등에 담가 대체할 수 있다. 맥즙 온도가 32°C로 떨어지면 발효종에 옮겨 노르웨이산 크벡 보스(Kveik Voss) 드라이 효모 6g을 첨가한다. 크벡 보스 효모 는 일반 이스트보다 높은 온도에서 빠른 발효를 일으킬 수 있고 발효과정에서 은은한 오렌지 향이 발생해 크리스마스 맥주에 잘 어울리는 풍미를 더한다. 일주일 정도 1차 발효 기간이 지난 후 새로운 발효종으로 통 갈이를 해주는데 이 때, 효모의 활성화 를 위해 발효기간 내내 일정온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집 양조장은 ‘비도덕적인(Corrupting) Alehouse’! 남편의 술 빚기가 본격화되면서 우리 집 정원에는 작은 양조장(?) 이 생겼다. 자연에서 나는 재료를 채집해 달마다 술을 빚는 남편이 지만 아쉽게도, 나는 술에 약해 술 친구가 되어주지 못한다. 대신, 라 벨을 만들어 붙이며 남편의 취미 를 공유하는데, 그 과정에서 재 미있는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다. 200여 년 전, 가난하던 웨일즈 주 민들의 노동력을 슬레이트 광산 산업으로 착취한 펜린 성의 1대 성주, 바론 펜린(Baron Penrhyn) 이 우리 마을을 지으면서 직접 설 계한 ‘모범 마을(model village)’이 라는 이유로 마을 내에 ‘비도덕적 인 양조장(Corrupting Alehouse)’ 짓기를 금했다는 사실! 비도덕적 만행을 일삼던 성주의 아이러니한 명령이 아닐 수 없다. 그 덕에 200 년이 흐른 지금, 우리 집 양조장 이 름은 ‘Corrupting Alehouse’가 되 었다. 홉과 보리를 손에 쥔 벌거벗 은 성주의 모습을 그려 넣은 라벨 은 살짝 민망하다가도 뒷이야기를 알면 느낌이 달라진다. 애잔한 인 간미가 느껴진다고 할까? 아무래 도 사랑 넘치는 크리스마스니까! 여러분, Merry Christmas!

부는 발효종에서 크리스마스 때까지 숙성시키고, 주변인들에 ➏일 게 선물할 분량은 깨끗하게 소독한 공병에 효모의 먹이가 되어 탄 산을 발생시킬 2g의 설탕과 함께 병입하여 숙성시킨다. 마지막 마 무리로 라벨을 붙여 일정 시간 숙성을 견디고 나면 크리스마스 즈 음해서 이 세상에 오로지 하나 뿐인 특별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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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교 한국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자연에서 나는 음식을 먹 어야 입덧이 가라앉는 바람에 자연의 소중함을 절감 하고 시골 행을 결심, 200년 전 웨일즈 풍을 그대로 간직해 문화재로 등재된 작은 시골 마을로 들어갔다.

www.youtube.com/c/SOKYO소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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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하는 양육

아빠효과 ③

실제 라떼파파에게서 직접 듣는 아빠 효과 -스웨덴에서 두 아이 키우며 ‘스웨덴 라떼파파’ 출간한 김건씨-

앤아이에서 자매지로 새롭게 선보이는 대디앤아이! 그 특별기획으로, 아빠들이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얻을 수 있는 ‘아빠양육 효과’에 관해 시리즈로 다루어 왔다. 그 주된 테마로 ‘아빠양육 효과’의 바람직한 실전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스웨덴의 ‘라떼파파’에 관해 두 번에 걸쳐 소개한 바 있다. 이번 호에서는 현재 스웨덴에서 살면서 ‘스웨덴 라떼파파’라는 책까지 출간한 한국인 아빠 김건 씨로부터 생생 한 ‘아빠양육 효과’에 관해 들어 보았다. 아빠양육 효과를 실천하고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는 스웨덴의 실제 라떼파파를 만나 보자! 인터뷰 및 정리

편집부

김건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나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다. 대학교 교환학생 시절 노르웨이에서 경험했던 문화충격을 잊지 못하고 노르웨이로 돌아가 오슬로 대학교 보건경제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스웨덴으로 거주지를 옮 겨 아내를 만나 두 자녀를 얻고 스톡홀름에 정착했다. 현재 AstraZeneca에서 보건경제학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박사 과정 중에 있다. 물론, 두 아이 육아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 스웨덴 라떼파파’, ‘나는 복지국가에 산다’가 있다.

스웨덴에 가시게 된 경위가 궁금합니다 교환 학생 때 알게 된 노르웨이에서 삶이 저는 좋았습니다. 이른바 ‘저녁 이 있는 삶’이 존재하는 곳이었습니다. 학업을 마치고 백방으로 직장을 알아보던 중 운 좋게 스웨덴에서 첫 직장을 얻게 되었습니다.

가족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가족은 스톡홀름에서 만난 한국인 아내와 여섯 살 된 아들, 두 살 된 딸, 저, 이렇게 네 식구입니다. 첫째는 올 가을 학교에 입학했고 둘째는 유 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스웨덴에서는 국립과 사립을 딱히 구분하지 않 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교육 과정을 모두 의무적으로 따라야하기 때문에 수업 내용에 차이가 없고 수업료 또한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스웨덴 기초 교육(유아과정)은 한국 교육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가장 다르다고 느끼셨는지요? 야외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비가 오건 눈이 오건 특히 스웨덴의 겨울은 혹독함에도 불구하고 애들이 콧물을 질질 흘려도 하루 몇 시간 이 상은 꼭 야외활동을 해야합니다. 아이들의 활발한 신체활동을 장려하고 환경에 따른 적응력도 기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실내활동과 비교해 서 아이들의 면역력 향상, 전염병과 안전사고도 예방에도 더욱 효과적이 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안쓰럽고 걱정도 많이 됐는데, 좀 시간 이 지나고 나니 그 교육 효과를 공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76 DADDY&I


‘스웨덴 라떼파파’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셨는데요, 이 책을 쓰신 동기는 무엇인지요?

다른 성인과 이야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간이었거든요. 육아 중에 생기는 기쁨과 고단함을 누군가와 나눌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본인이 라떼파파라고 절실히 느끼는 건 언제인가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상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느낄 때 그 렇습니다.

▲ 스웨덴을 방문한 한국의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스웨덴 라떼파파들이 간담회 를 가진 적이 있었다. 김건씨는 ‘스웨덴 라떼파파’의 저자로 사회를 보았다.

아빠 육아 휴직을 통해 가장 크게 득을 보는 사람은 바로 아빠 본인이라는 점 을 한국에 있는 아빠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직장 내 분위기, 경력 단절, 경제적 손실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극복하게 할 제도 개선과 더 불어 아빠들의 의식 개선 또한 절실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스웨덴 라떼파파들을 측근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일단 양육 방식은 워낙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라는 점 을 먼저 밝힙니다. 한국의 아빠들과 비교해 보자면 스웨덴 라떼파파들은 아 빠라서 육아 중에 할 수 없는 것은 모유 수유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웨덴 에서는 육아 수당을 받으며 육아 휴직을 2년 가까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 유 수유 기간을 길게 잡아 1년이라고 한다면 앞에 1년은 아내가 뒤에 1년은 남 편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아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는거죠. 육아 초기에 엄마의 육아 방식 에 의문이 있었다면 아빠 본인이 육아를 맡는 동안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스스 로 찾을 수도 있고 또는 본인만의 육아 방식을 실천해 볼 수도 있습니다. 올바 른 육아 방식이 세상에 한가지만 존재하지는 않을꺼라 생각합니다. 엄마와 아빠가 서로의 육아 방식을 의논하는 과정에서 이를 더 발전시키는 것이 진 정한 의미의 공동 육아라고 생각합니다.

스웨덴 라떼파파는 커피컵을 들고 유모차를 끄는 모습이 상징 적이라고 들었습니다. 작가님도 실제로 그러시는지요? 스웨덴에 온 미국 관광객이 라떼파파들끼리 만나 유모차를 끄는 모습을 보 고 ‘여긴 게이 커플들이 참 많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저도 육아휴직 중에 일주일에 7일은 유모차를 끌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육아 초기에는 시 간 계획이 미숙해서 세수도 못하고 허둥지둥 나가기 일수였는데, 육아가 익 숙해지고 난 뒤에는 ‘꽃단장’은 아니더라도 이곳의 아빠들처럼 적어도 말끔 히 보이려 노력했습니다. 일단 유모차를 놔둘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한 카페를 찾아갑니다. 부모와 아이 들이 한자리에 앉을 수 있는 넓은 테이블을 골라 앉습니다. 아이들과 놀아주 고 집에서 챙겨온 분유나 이유식을 먹입니다. 솔직히 이때는 부모들이 정신 이 없어서 무슨 이야기가 오고 가는지 서로 잘 알아듣지 못합니다. 애들 기저 귀를 갈고 테이크-아웃용 컵에 커피를 채우면 산책 준비를 마칩니다. 그리 고 아이들이 유모차에서 잘 수 있도록 조용하고 한적한 공원으로 향합니다. 사실, 스웨덴에서 커피를 들고 걷는 모습이 흔한 이유는 유모차를 계속 밀고 있 어야 애들이 낮잠을 자기 때문입니다. 반강제로 산책을 하는 거죠. 물론, 부모 에게도 나쁠건 없습니다. 그제야 부모들끼리 대화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전 수다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때는 참 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루 중 DECEMBER 2020 77

스웨덴의 부모는 유독 육아에 있어서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온 라인 맘카페나 문화센터에서 공유되는 정보에 많이 의존하는 한국의 엄마들 과는 조금 다릅니다. 소아과에서 주는 기본적인 의학 정보와 육아 상식을 제외 하면 나머지는 부모 제량에 따릅니다. 부모마다 또 아이마다 육아 상황이 다 르니 정답 또한 다를 수도 있겠죠. 본인만의 양육 철학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육아 중 야외활동도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것도 특징입니다. 태어난지 몇일 지 나지 않은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온 부모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풀 밭 에서 또 모래 상자에서 옷을 더럽히며 뒹굴며 노는 어린 애들이 쉽게 볼 수 있 습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실내 키즈카페에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다음 호에서 ‘실제 라떼파파에게서 직접 듣는 아빠효과’ 2부가 이어집니다!


리얼터 대니윤과 부동산 이야기 지로 올랐고 많은 개발자들이 도시들에 이런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투 자를 하고 개발을 했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지난 수년간의 저지시티 와 호보큰의 부동산 가격 상승 그리고 뉴저지 알파인과 이스트 힐 지역 의 부동산 가격 하락이 아닐까 한다. 팬데믹 전 수년동안 뉴저지 버겐 의 대표적인 부촌인 알파인의 집값은 꾸준히 떨어졌고 이스트 힐에 있 는 대 주택들도 집을 팔기까지 2-3년의 시간을 필요했다. 미국의 경제 방송인 CNBC에서도 밀레니얼들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살던 집을 원 치 않는다고도 했다. 재미있는 예로 알파인의 유명한 대 저택인 1 Frick Drive, Alpine은 2010년 처음 완공 이후 매물로 나올 당시의 가격이 6 천8백만 달러에 달했지만 최근 팬데믹 동안 10년 만에 처음으로 주인을 맞이하게 되기 전까지 마지막 리스팅 가격이 3천8백만 달러까지 떨어 졌다. 하지만 과거 많은 팬데믹이 여러 가지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냈듯 이 2019-2020년 COVID-19 팬데믹은 부동산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 다. 지금은 많은 밀레니얼들이 베이비부머 세대들과 같이 멋진 뒤뜰이 있는 개인 주택을 원한다. 수년 동안 콘도를 선호했던 밀레니얼들은 이 제는 뒤뜰이 있는 개인 주택으로의 대 이동을 시작했다. 거기에 돈도 싸 다. 그런데 매물은 별로 없다.

팬데믹과 부동산 2부 저지 개인 주택 부동산 시장이 아주 뜨겁다. 그런데 이런 상황 이 계속 지속이 될까? 코로나 2차 유행이 오면 다시 다 꺼지지 않을까? 코로나 2차 유행 때는 더 많은 사람들이 실업자가 될 거고 더 많은 비즈니스들이 무너지고 모기지를 못 내고 렌트를 내지 못 해 foreclosure가 늘어나지 않을까? 부동산 비관론은 10년이 넘게 듣고 있다. 그리고 모두 이번에는 다르다고 한다. 하지만 필자는 경제는 위기 이고 경제 공황 상태이지만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시작일 뿐이라고 고 객분들께 조언하고 있다.

공급과 수요의 원칙 거기에 인구의 유입과 자본의 유입이 앞으로 많은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고 패러다임이 변한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다. 아 직 집이 없거나 작은 콘도에 살고 있는 밀레니얼들은 시작 시점인 지금 이 기회이고 downsizing을 해야 하는 베이비 부머들은 이제야 오르는 집을 좋은 가격에 팔고 작은 콘도를 저렴한 가격에 좋게 살 기회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낮은 이자율과 시중에 더 많은 돈이 풀리면서 주식과 부동산 같은 투자 자산의 가격이 많이 오를 것이고 주식 투자를 많이 하 는 미국에서는 이런 시기일수록 많은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돈을 쓰는데 부담이 적어지면서 더 과감하게 투자 자산 매입을 시도한다. 필자가 하 고자 하는 말은 올해 혹은 내년에 2020년 초반 주가가 많이 떨어졌을 때 처럼 또 떨어지는 시기가 아예 없을 거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또 한 번 이 런 시기는 온다. 아니 다시 말해 경제 공황은 현재 진행 중이다. 하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그런 자산 가격의 대 폭락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미 국은 물론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들이 무너지고 있는 혹은 이미 무너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돈을 더 많이 찍어낼 것이다. 아니 찍어내야 한다. 그 리고 금리도 경제가 다시 괘도에 오를 때까지 올리면 안 된다. 그러면서 돈의 값어치는 계속 떨어질 것이고 자산 가격은 계속해서 오를 것이다. 2007-2008년 대 공황 이후 2-3 불하던 오렌지 주스가 5불을 넘은 지 오 래되었다. 2-3 불하던 라테 한잔이 5-6불이 넘어갔다. 맨해튼과 뉴저지 를 오갈 때 내는 톨비가 10불을 넘은 지 오래다. 4-5불할때와 비교하면 100%가 넘게 가격이 올랐다. 또 돈을 빌리는 값이 떨어지면서 자연스 럽게 투자자들은 빚을 내어 투자 상품을 산다. 어렵게 볼 필요 없다. 우 리 주변 사람들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낮은 이자율을 이용해 집을 사러 다들 몰려나왔고 refinancing을 하면서 돈을 더 꺼냈다.

Danny Yoon, REALTOR ASSOCIA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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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이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또 다른 이유는 집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의 큰 변화이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큰집을 원 했다. 그래서 다들 큰집을 샀고 밀레니얼들은 이런 큰집에서 자랐다. 하 지만 팬데믹 전 부동산 시장의 패러다임을 보면 밀레니얼들은 멋진 라 이프 스타일과 조화가 잘 이루어진 콘도를 더 선호했고 부모님 세대들 이 살던 큰 집들을 더 이상 원치 않았다. 덕분에 콘도들의 가격은 천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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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기억

드슨 강 서쪽 자전거길을 따라 전동 킥보드를 타고 남쪽으 로 향했다. 얼굴에 느껴지는 선선한 바람이 참 좋다. 오랜 만에 느껴본 강바람은 기대 이상이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이렇게나 좋은데 그동안 어떻게 한 번도 감사할 생각 을 못했는지 바람에게 미안하다. 아주 오래전 뉴욕을 처음 방문했을 때 단번에 뉴욕 시티를 다 구경시켜 주겠다며 그곳에 살던 친구가 나를 아 주 높은 빌딩으로 데려갔었다. 제일 꼭대기 옥상 전망대까지 올라갔는 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건물이 World Trade Center 중 하나였다. 쌍 둥이 빌딩이 있었던 자리에 지금은 One World Trade Center 건물과 9/11 Memorial & Museum이 세워졌다. 그때 뉴욕을 방문한 이후 20 여 년이 훌쩍 지나 맨해튼 주민이 되었지만 Ground Zero엔 직접 가 보 지 못했었다. 킥보드에서 내려서 천천히 추모공원 주변을 둘러보았다. 엄청난 크기의 두 개의 큰 사각 박스 같은 빈 공간이 지면 아래로 파여있 고, 사방 전면에서 안쪽으로 폭포처럼 물이 흐르고, 지면 위 두 개의 큰 사각형을 둘러서 관람객들이 직접 만질 수 있도록 2997명의 희생자들 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뉴욕시는 9/11 추모 박물관을 계획하면서 디자 인 응모를 받았었다. 전 세계 63개국에서 5000점 이상이 출품되었다. 뉴욕시 주택성 소속으로 주로 공공병원 설계사로 일하던 맨해튼의 무명 의 젊은 건축가 Michael Arad은 9/11 직후 충격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곰곰이 비극의 그날의 생각하면서 자기 작업실에서 당시 마음 을 스케치해 두었던 것이 있었다. 뉴욕시 응모 소식을 듣고, 잊고 있었 던 스케치를 다시 꺼내 설계도를 만들었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사랑 하는 이들을 잃은 가족들의 슬픔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제출한 것이 굴 지의 세계적 건축가들의 디자인을 모두 제치고 최종 선정되었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Reflecting absence”라고 이름 붙였다. 2001년 9월 11 일 아침 갑작스레 “없어진 것을 깊이 생각”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았다고 한다. 금속판 위에 새겨진 사라진 이들의 이름이 아침 햇살에 더욱 선 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2020년 마지막 달이 되었다. 연말이 되면 늘 듣는 다사다난 (多事多 難)이라는 말이 있다. 각종 미디어는 앞 다투어 “올해의 10대 사건” 같 은 것을 조사해서 발표한다. 2020년도 물론 예년처럼 여러 가지 많은 사건들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사다난보다는 일사 다난 (一事多難) 의 한 해가 되었다. 올해 어떤 사건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이슈를 흔들지 못했다. 일 년 내내 견뎌 온 코로나 상황이 앞으로 얼마나 더 갈지 아무 도 모른다. 인간 역사기록에 있어서도 2020년은 단연 코로나 팬데믹의 해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역사는 그렇게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한 가지 사건으로 2020년을 기억하겠지만 바이러스로 희생된 백만 명 이 넘는 (2020년 10월 기준) 아까운 생명은 누가 기억해 줄 수 있을까? 인간이 신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있는데, 무신론, 유신론, 불가지 론, 범신론, 이신론 등이 있다. 이 중 이신론(理神論, deism)이라는 것 은 자연신론(自然神論)이라고도 불리는데,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에 등 장한 철학 이론이다. 세상을 창조한 신이 존재하지만, 창조 이후에는 세 상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는 신이다. 세상은 그저 자연법칙에 따라 돌 아가는 것이라고 본다. 이신론자들에게 세상이란 마치 태엽으로 돌아가 는 옛날 시계 같은 것이다. 무한 태엽이 있어 처음 신이 세상을 창조할 때 DECEMBER 2020 79

글 주진규 목사 •맨하탄 GCC (Gospel Centered Church, 복음으로 하나되는 교회) •https://www.facebook.com/ Gospelcenteredchurch •https://www.gcc-nyc.org

그것을 감아서 내버려 두면 알아서 세상이 돌아간다는 식이다. 이신론 이 보는 신은 자신이 만든 세상을 팔짱 끼고 구경만 하고 있는 존재이다. 성경이 기록하고 있는 신은 어떤 분인지 보자.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 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 기억하사,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 셨더라” (출애굽기 2:24-25) 이 이후의 이야기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이집트 왕자 (The Prince of Egypt)로 많이 알려진, 이집트에 노예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구해내는 모세의 이야기이다. 창조주 하나님의 “ 기억”은 추억의 소환이 아니라 액션이다. 자신이 했던 약속을 기억하고 있는 신은 자신이 지은 창조계를 방관하는 자가 아니라 기억하고 행동하 는 하나님이다. 하나님의 기억이란 살아있는 자들을 진정한 삶의 가치로 풍성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회복시키는 힘의 원천인 것이다. 최근 혼자 살고 있는 지인의 집을 처음 방문했다. 고양이 두 마리와 게 임기 양대산맥 기종 두 개, 취미로 모으고 있는 헤드폰 컬렉션, 클래식 음반 등을 갖고 있다. 인생의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오랫동안 힘들게 살 아오다가 최근 들어 많이 밝아졌다. 자기가 아끼는 아이템 하나가 있다 면서 2000년대 초반 생산된 두툼한 아이팟을 보여주었다. 고장이 났는 데도 버리지 않고 “소장품”으로 갖고 있는 사연 있는 물건이었다. 극단 적인 생각까지 들 정도로 너무 힘들었던 과거, 이 작은 기기 하나가 자신 을 붙들어 주었다. 잠시 만이라도 이것을 통해 음악을 듣는 동안 위로받 고 힘을 얻었다. 지금도 가끔씩 힘든 시간이 오면, 음악을 들을 수는 없 지만, 이 물건을 보는 것 만으로, 자신이 어려움을 이겨냈던 날들을 기억 나게 해 준다. 그렇게, 다시 힘을 얻고 또 하루를 살아 낼 수 있게 된다는 그의 얼굴에 여유 있는 미소가 핀다. 역사가 기억할 2020년 한 해가 저물어 간다. 내 삶에 기억해야 할 올해 10대 사건은 무엇일까? 코로나라는 파도에 휩쓸려 다니며 다른 생각 은 전혀 가질 여유 조차 없는 것일까? 어려운 시기에 나를 기억하며 응 원해 주는 분들이 많다. 하찮아 보이는 작은 물건 하나, 당연하게 여겼 던 부는 바람에도 위로받고 힘을 얻는다. 인간은 원래 자기중심적이라 자신의 어려움이 제일 큰 법이다. 어디서 도움이 올지, 새해엔 또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이 없지 않다. 하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며 역할을 바꾸 어 보고 싶다. 그 옛날 극심한 고통으로 시달리던 고대 근동의 작은 나 라를 기억하고 손수 꺼내 주셨던 하나님, 그분의 기억은 빛바랜 옛날 사 진첩을 들추어 보는 연약한 센치멘탈리티가 아니었다.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가 지으신 창조계를 하나하나 기억하기에 나 같은 존 재도 여전히 살아있다. 며칠 남지 않은 2020년, 이젠 나를 행동하게 하 고, 이웃을 살려낼 수 있는 기억을 찾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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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공부는끝났다 이제는실전이다 지금까지 <맘앤아이>를 통해서 주식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종목 분석은 어떻게 하는지를 서술했다. 이제 기본적인 지식은 여러분 들도 가지고 있다. 독자분들께서는 주식투자를 본격적으로 스스로 공부하고, 종목을 분석하고, 투자하면 된다. 아직도 주식투자를 망 설이는 분들을 위해서 마지막 칼럼은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에 관해서 쓰겠다. 글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 자본이득이다.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해야 한다. 주식투자는 본업에 충실하면서, 적은 돈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재테크다. 물론 돈을 잃을 수도 있지 만,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알아야 한다거나 선천적으로 타고나야 하는 능력이 필 요하지 않다. 잘 배우고, 배운 대로 실행하고, 운이 어느 정도 따른다면 충분히 승 산이 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주식투자로 밥 먹고 살 수는 없지만, 부자는 될 수 있다. 주식투자가 본업이 될 수는 없지만, 인생을 바꿀 수는 있다. 이 글을 읽으시 는 분들도 그런 경험을 했으면 한다. 주식투자를 안 하면 손해다 주식투자로 많이는 못 벌더라도, 여전히 필수다. 물가는 오르고, 금리는 낮다. 돈의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단순한 저축으로 부자가 되는 시대는 지난 지 오래됐다. 심 지어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예금이 가장 위험한 투 자라고 경고하지 않았는가? 우리는 우리의 돈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으니, 주식투자를 통해서 돈을 더 부풀리는 것이 돈을 지키는 것이다. 주식투자를 하는데 미국 주식투자를 안 한다면 바보다 전 세계 시가총액의 53.3%(2019년 기준)가 미국 주식시장에 있다. 그만큼 돈이 몰 리는 곳이고, 좋은 회사가 많다. 자금을 손쉽게 조달할 수 있고, 큰 주가 상승을 기대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미국 회사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회사들도 앞다 투어 상장하는 곳이다. 세상을 바꾸고, 앞으로 바꿀 많은 회사들이 있는 시장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스타벅스, 화이자, 테슬라 등 쟁쟁한 기업들이 두루 포진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주식투자를 안 하면 바 보다. 특히 <맘앤아이> 독자분들께서는 미국에 거주 중이므로, 미국 주식투자를 안 할 이유가 전혀 없다. 불곰주식연구소 소식 2020년 9월 25일 <불곰의 미국 주식 따라 하기>를 출간했다. <불곰의 주식투자 불패공식>, <불곰의 왕초보 주식투 자>, <불곰의 가치투자 따라 하기>에 이은 4번째 책이다. 앞에 3권 주식의 기본과 한국 주식에 초점을 맞췄다면 <불 곰의 미국 주식 따라 하기>는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온전히 미국 주식에 대한 내용이다. 불곰이 아는 미국 주식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

삼성물산 퇴사 후 미국 뉴욕필름아카데미(New York Film Academy)에서 영화 제작을 공부했다. 2010년 불곰주식연구소(www.bulgom.co.kr)를 설립, 주식 투자법을 10년 동안 공개적으로 증명하며 지난 114개월간 83개 매도 종목당 평균 매도 수익률 55%를 달성했다. 미국 주식 관련 강의도 하고 있다. 저서 : <불곰의 주식투자 불패공식>, <불곰의 왕초보 주식투자>, <불곰의 가치투자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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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afly Office 274 County Road Tenafly, NJ 07670 201-568-0493

Northvale Office 220 Livingston Street, #202 Northvale, NJ 07647 201-768-9090

Harrington Park Office 24 Elm Street Harrington Park, NJ 07640 201-784-0123

Bergenfield Office 1 North Washington Ave. Bergenfield, NJ 07621 201-374-9201

1555 Center Avenue, 2nd Floor, Fort Lee, NJ 07024 Phone: 201-510-0200 DECEMBER Fax: 201-482-8198 Park-med.com 2020 83


84 CLI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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