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i Magazine Jan 2021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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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델 : 양유나 사 진 : Chang Woo Yoo

JANUARY 2021 Vol.244

Story Interview

People Interview

Relay Interview

In the Kitchen

뉴욕 패션위크를 스무 번 빛낸 ‘약속된 승리자 (Sure Winner)”, 패션 디자이너 Yuna Yang

흑인 빈민가 지역의 아이들을 돌보는 동네 아저씨, 이태후 목사

세대와 인종을 뛰어 넘어 협력을 이뤄낸 뉴욕한인회장 찰스 윤

푸드 스타일리스트 민혜정의 음식 담다 새해, 신년 상차림에 어울리는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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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롤링 페이퍼

눈으로도 웃을 수 있으니까 집 밖을 나서기가 두려워진 요 즘. 그래도 맘앤아이 덕분에 흥 겹다. 오프라인 만남이나 이벤트 를 하는 곳도 구경하는 사람들도 적어진 지금, 맘앤아이 스튜디오 의 조명이 환하게 켜졌다. 사람 들을 즐겁게 해 줄 궁리만 하는 맘앤아이 답다. 그 속에 있으니 덩달아 즐거워진다. 마스크 때문 에 보이지 않는 입 대신 눈으로 웃는다. 웃을 수 있다는 게 어딘 가. 더구나 새해 아닌가! - 이수정 Chief Storyteller

WFH (Work From Home) 시대 에 불편한 점들이 부각되고 정신 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들이 많다. 사실 이렇게 되어 좋아진 점도 있지만, 맘앤아이나 대디앤 아이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면 특 히나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 내게 된 점을 꼽을 것 같다. 애들이 다 커서 징글징글하신 분 들조차 다시 오지 않을 아이들의 이 시절을 가까이에서 오래 지켜 볼 수 있게 된 것이 감사하게 느 껴지지 않을까. 맘앤대디 힘을 냅시다!

팬데믹은 사람 사이의 소통과 공 감의 기회 마저 앗아가 버렸다. 외롭고 쓸쓸했던 지난 한해 그래 도 맘앤아이라는 공간에서 만날 수 있었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 기가 우리들의 마음 한켠을 따스 히 감싸 주지 않았나 싶다. 올 한 해도 그런 따뜻한 우리 이웃들 과 소통할 수 있는 맘앤아이가 되길! - 김향일 Editor

- 주을량 Digital Producer

2021년 1월호 맘앤아이는 제가 디자인한 37번째 매거진이예요. 매달마다 느낌이 새롭지만 이번 1월호는 더 각별한 것 같아요. 다사다난했던 작년은 좋은 기억 으로 보내고 2021년 매거진에 는 건강과 희망이 넘치는 소식 으로 즐겁게 작업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 마감하면서 기도해 봅니다. - 하선영 Art Director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여느해보다 어려웠던 한해였지 만 결국은 지나가고 새로운 한해 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더욱더 밝은 일들, 기쁜 일들만 모두에 게 가득하기를, 또 많은 것들이 회복되고 활짝 웃을 수 있는 날들 되기를 기원합니다. - 손민정 Editor

삶은 유한하다. 무엇을 하며 채울 것인가. 누구 보다 나를 사랑하는 해가 되길 바라며. 맘앤아이 사랑해 주시 는 모든 분들을 위해 올해도 불 사르리. - Grace Kim Managing Director


2021년 1월호 제244권 www.momandius.com Publisher Mi Kim Publishing Director Tae Hee Sa Managing Editor Leticia Moreinos Schwartz Digital Div. Executive Producer Julian Kim Assistant Project Manager Zachery Wilks Managing Director Grace Kim Art Director Sunyoung Ha Chief Storyteller Soojeong Lee Editor Minjung Son, Hyangil Kim Reporter Windy Lee, Jieun Choe Digital Div. Editorial Coordinator Jieun Choe Translation woorihyo, Hyangil Kim Philadelphia Branch Manager Simon Shim Philadelphia Branch Editor Sooji Ko Shim Digital Div. Marketing Manager Howard Lee Art& Culture Director Nino Macharashvili Event Director Soolim Seo Event Coordinator Lai Won Chi Executive Video Producer Youngsam Yoon Photographer Zinno Park, Eugen Do, Moim Studio, Serry Park Junior Reporter Soojin Kim Global Reporter Mina Kim Intern Samantha Han, Jamie Noor Columnist Hae Kyung Yoo, Paul Han, Jennifer Cho, Hyosook Park, Joanne Rhee Jiwon Yoon, Elly Han, Jinkyu Joo One Fine Social Dining Creative Managing Director Hyunwook Ham Legal Advisor John Han Esq. New Jersey 2029 Lemoine Ave, Suite 202 Fort Lee, NJ 07024, Tel. 201.224.7500 editor's desk : editor.momandi@gmail.com general : momandiusa@gmail.com / advertising : momandiu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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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뉴욕 패션위크를 20회 빛낸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Yuna Yang

’Yuna Yang’ 브랜드의 시그니처 레이 스 블라우스와 청바지를 착용했다. 블 라우스는 숄더와 소매부분에, 청바지 에도 포인트로 레이스 장식이 되어 있 다. 심플한 차림인데도 전혀 단조롭지 가 않으며 블라우스의 흐르듯 부드러운 선과 고급스러운 레이스가 캐주얼함 속 에서도 우아한 품격을 더해준다 섭외 및 글

편집부 표지모델 Yuna Yang 포토 Yuna Yang

2021년 대망의 새해-. 또 다른 10년이 밝았다. 그 가슴 벅찬 시작을 알리는 맘앤아이 1월호 커버는 뉴욕을 근거로 전세계에 걸쳐 활약 중인 패션 디자이너 Yuna Yang이 장식했다. ‘댄싱 위드 스타’의 줄리안 허, 드라마 ‘비버리힐즈 90210’의 제시카 론지스, 그래미상 수상자인 케리 언더우드, 전설적인 슈퍼모델 카롤 아트, 브리타니 스노우, 카다시안 패밀리…. 이름을 다 거론할 수도 없을 만큼, 전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 ‘스타’들이 앞 다투어 찾는 패션 디자이너가 바로 Yuna Yang이다. 브랜드 '유나양(Yuna Yang)'은 뉴욕 패션계에서 '고급 디자이너 브랜드'로 통한다. 2010년부터 뉴욕패션위크에 20번 연속 참가했다. 현재 미국, 일본, 대만, 스위스, 프랑스 등 1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2016년 5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기금 마련을 위해 열 리는 ‘패션계의 오스카’라 불리는 '메트 갈라(Met Gala)' 행사에서는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어머니이자 세계적인 모델인 메이 머스크 의상을 디자인했다. 커버 포토의 Yuna Yang은 ’Yuna Yang’ 브랜드의 시그니처 레이스 블라우스와 청바지를 착용했다. 블라우스는 숄더와 소매부분에, 청바 지에도 포인트로 레이스 장식이 되어 있다. 심플한 차림인데도 전혀 단조롭지가 않다. 거기에 패션 모델 못지 않은 근사한 포즈까지! 유 럽에서 오랜 경험을 쌓고, 뉴욕이란 ‘터프한’ 패션계에서 우뚝 선 Yuna Yang의 당당함, 그러면서도 온화한 미소가 느껴진다. 2021년의 시작, 1월을 맞은 맘앤아이 독자 분들도 당당하게, 그러면서도 가슴은 따뜻한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CONTENTS

JANUARY 2021 [VOL.244]

22

20

STORY INTERVIEW

24

PEOPLE INTERVIEW

28

RELAY INTERVIEW

뉴욕 패션위크를 스무 번 빛낸 '약속된 승리자(Sure Winner)', '패션 디자이너 Yuna Yang

흑인 빈민가 지역의 아이들을 돌보는 동네 아저씨 이태후 목사

세대와 인종을 뛰어 넘어 협력을 이뤄낸 뉴욕한인회장, 찰스 윤

<Clinic>

26

Mam&I CI Design Guide | Basic System

32

MEDICAL COLUMN Ⅰ 건강 보험 - 이것만은 꼭!

34

MEDICAL COLUMN ⅠⅠ 장 건강

37

FINANCE INFO

38 42

29

건강보험 가입자 의료비 부담금 어떻게 내나? A - 01

푸드 스타일리스트 민혜정의 음식 담다 새해, 신년 상차림에 어울리는 음식들 몸에 좋은 우리 곡물 이야기

<Education>

38

47

HEALING COLUMN 이민 사회의 엄마들

48

COUNSELING COLUMN

49

LEGAL COLUMN

50

JUNIOR REPORT

엄마도 위로가 필요한 사람입니다

사고 보상금 산정을 어떻게 되나요?

잘가 2020, 반갑다 2021


CONTENTS

JANUARY 2021 [VOL.244] <Education>

52

52

56

BOOKCASE 2021년 새해, 읽어보면 놓을 책들

54

LEGAL ADVICE 2019 스몰 비즈니스 재건 법안: 한인 업체들에게 호재?

55

이수정작가의 글쓰기 강좌 글쓰기는 왜 해야 할까? 생각과 감정을 '글'로 남겨야 하는 이유

<Living&Culture>

60

71

56

LIFE STORY 5부 사막을 건너 맛본 오아시스

58

WEDDING GUIDE

60

LIVING IN NATURE

62

CULTURE CLUB 코로나 팬데믹 건강 개선 & 체형 고정 시리즈 4탄 허리부터 고관절, 다리, 발까지 이어지는 찌릿한 통증 허리 디스크로 인한 [좌골 신경통]

소교의 영국 시골살이 / 겨울편 한겨울의 낙원, 트레보쓰 보태니컬 가든의 온실 속 화초

66

주을량의 Korean History Fun Facts 1부

68

SPIRITUAL COLUMN

69

비긴 어게인 아빠와 함께 하는 양육 아빠효과 ④ 아빠 육아의 가장 큰 수혜자는 '아빠'입니다! 실제 스웨덴 라테파파, 김 건씨

<Living&Culture>

74

72

Mom&I' DESINGER'S PICK 신박한 데스크 제품

74

OUR COMMUNITY Fashion Style with SMYH (Show Me Your Heart)


뉴욕 뉴욕 패션위크를 패션위크를 스무 스무 번 번 빛낸 빛낸 ‘약속된 ‘약속된 승리자(Sure 승리자(Sure Winner)’, Winner)’,

패션 디자이너 Yuna Yang ▲Y una Yang은 유럽에서 오랜 경험을 쌓고 전통적인 꾸뛰르 기법에 모던한 디자인을 가미한 독립 하이엔드 디자이너 브랜드 ‘Yuna Yang’을 ‘터프’하기로 정평이 난 뉴욕 패션계에서 성공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인터뷰 및 글 이수정_작가 , Storyteller

오페라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끌려 이탈리아로 떠났다. 그곳에서 운명처럼 ‘패션’을 만났다. 패션의 본고장 이탈리아, 런던 에서 패션을 공부하고 실무 경험을 쌓았다. 난방이 안 된 곳에서 밤 새워 일하다 동상에 걸리기도 했지만 서른 살에 독자적인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겠다는 꿈이 있었기에 가슴은 늘 뜨거웠다. 2010년, 뉴욕 패션위크 후 언론은 유나 양을 ‘약속된 승리 자(Sure Winner)’로 대서특필했다. 그 이후로, 한 번 들어가기도 ‘하늘의 별 따기’라는 뉴욕 패션위크에 20회 연속 참가했다. ‘YUNA YANG’은 현재, 할리우드 굴지의 영화사, 세계 최고의 모델, 유명 셀럽들이 앞 다투어 찾는 탑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 김했다. 그 빛나는 이름을 가능케 한 유나 양의 스토리다.

20 PEOPLE


STORY INTERVIEW

유나 양 / Yuna Yang 한국에서는 서양화과를 전공했고 이탈리아 밀라노의 명문 ‘인스티튜트 마랑고니(Instituto Marangoni)’에서 디자 인 코스를 수학했다. 동양 문화와 서양 미학이 섞인 독특한 디자인으로 밀라노의 럭셔리 브랜드 디자이너 알비에 로 마르티니(Alviero Martini)의 눈의 뜨였고 2002년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직접 디자인한 이브닝 드레스 컬렉션 을 선보였다. 이후 런던으로 가 패션 명문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거쳐 실무 경험을 쌓고 유럽에서의 경험을 바탕으 로 뉴욕에서 ‘YUNA YANG’을 론칭했다. 2010년 FW 시즌, 뉴욕 패션위크에 데뷔했고 2012년, 맨해튼 매거진의 ‘5 라이징 스타 디자이너’, 모제 두바이 매거진의 ‘주목해야 할 5인의 인터내셔널 디자이너’에 선정되었다. 20세기 폭스사를 비롯, 메트갈라, 세계 유수의 백화점들과 다양한 문화협업을 진행하며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녀에게 길이 되어 주었다. 마링고니에서 공부하고 현장에서 일하면 서 패션이 무엇인지 배웠다. 아트와 비즈니스의 결합. 파인아트와 달 리 동시대의 이슈에 관심을 갖고 그 이슈들을 컬렉션을 통해 소통하 는 직업.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해야 하기에 ‘협업’이 필수. 촉박한 컬 렉션 일정 때문에 몇 년에 걸쳐 긴 호흡으로 작업할 수 있는 파인 아티 스트가 부러울 때도 있지만 유나양은 새 시즌을 준비하며 심장 뛰는 자신을 발견한다.’ 패션(passion)’을 안고 뛰어들 천직, ‘패션(fashion)’ 을 만난 것이다.

▲ 2013 봄·여름 쇼 유나 양과 협업한 남아공 출신 유명 록 밴드 '시빌 트와일라잇'

‘천직’이 될 패션을 운명처럼 만나다 서양화과 졸업을 앞두고 아티스트로 평생을 살 수 있을까 고민에 빠졌 다. 작업하는 과정은 즐거웠지만 오랜 시간, 홀로 스튜디오에서 고뇌 하며 살아야 하는 삶이 자신에게 맞을지 고민되었다. 생각을 정리할 필 요가 있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동경해 왔고 오페라가 좋았기에 밀 라노로 어학연수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6개월로 작정한 이 단기 연수 가 인생 항로를 완전히 바꿔 놓을 줄은 자신도 몰랐다. 이탈리아어를 배우러 다니던 어학원은 밀라노 중심부, ‘비아 브레라 (Via Brera)’ 에 있었다. 매일 그 앞 에스프레소 바에서 늘 커피 한 잔 을 마셨다. 당시만 해도 밀라노에 젊은 동양 여성이 흔치 않아 쳐다보 는 눈길들이 있었다. 어느 날, 커피를 주문하는데 한 이탈리안 할머니 가 어디서 왔냐고 물었다. 무심코 ‘아티스트’라고 답했더니 할머니는 자신도 아티스트고 옷을 만든다며 자신의 작업실로 초대했다. 알고 보 니, 이태리 명품브랜드, 발렌티노에서 30년 동안 일한 ‘장인’이었다. 태 어나 처음, 유나 양의 눈 앞에 환상적인 꾸뛰르 공방이 펼쳐졌다. 완전 히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양유나는 한 눈에 매료된 그 세계의 문을 주 저 없이 열고 들어섰다. 이탈리아에서 패션 명문이라 손꼽히는 마랑고니에 입학한 것이다. 정 규 3년 과정을 1년에 마치는 단기 코스였다. ‘패션’의 ‘패’자도 모른다 해 도 과언이 아닌 상태였다. 아직 언어도 불편했다. 그런데 마르첼라 강 사가 스케치를 보더니 “‘어머 얘 천재인가 봐.”라고 했다. 그 한 마디가

▼2 016년 5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기금 마련을 위해 열리는 ‘패션계의 오 스카’라 불리는 '메트 갈라(Met Gala)'. 행사에서 양씨는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 의 어머니 메이 머스크 의상을 디자인했다.

JANUARY 2021 21


STORY INTERVIEW

▲유 나 양은 늘 창조적 마인드로 심장이 뛰게 하는 컬렉션을 만들어내자는 신조를 갖고 있다. 또, 로컬 장인들과의 협업을 귀한 것이며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지켜내야 한다 고 믿는다.

▲유 나 양의 패션 브랜드 ‘YUNA YANG’은 할리우드의 수퍼스타들과 유명 셀럽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2017 패션위크 쇼를 마친 후 백스테이지에서 태슬라 창업 주의 어머니이자 특급모델인 메이 머스크와 다샤 플랑코 등 미국 셀러브리티들과)

런던을 거쳐, 드디어 뉴욕에 입성하다 중요한 순간에 늘 좋은 사람들이 정확한 조언을 해 주었다. 열 살

말 그대로 ‘올인’하는 심정이었다. 그렇게 2010년, 뉴욕 패션위크

많은 선배 디자이너가 10년 후에 바라는 자신의 모습이 무엇이냐

에 참가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데뷔 쇼 이후 ‘패션 바이블’이라

물어 ‘나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다’고 대답

고 불리는 WWD 표지에 소개되고 ‘약속된 승리자(Sure Winner)’

했다. 선배는 독립 브랜드 론칭이 목표라면 공부를 더 하는 게 어떻

라는 극찬을 들었다. 뉴욕 매거진, 맨하탄 매거진 등에서도 ‘주목

겠냐고 했다. 그 말대로 유나 양은 영국으로 날아가 패션 명문, 세

받는 디자이너’로 선정되었다. 그 뒤 10년이 흐르는 동안, ‘YUNA

인트 마틴에서 공부하며 일을 병행했다.

YANG’은 독립 하이엔드 디자이너 브랜드로 뉴욕 패션위크에 매 시즌, 도합 스무 번 참여하는 기록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세인트 마틴 여성복 코스는 저마다 그 나라에서 전도 유망한 천부

“10년 동안 뉴욕 패션위크에 계속 참여한다는 건 쉽지 않은 과정

적 소질의 디자이너들이 모여 있었다. 학생 신분이지만 서로 ‘디

이었어요. 자본력, 네트워크, 모든 부분이 아쉬웠죠. 다행히 첫 시

자이너’ 라고 호칭할 정도로 자부심도 대단했다. 다들 놀라울 정

즌부터 거의 무료로 장소를 대여해 주는 등 후원해주신 분들의 도

도로 실력이 좋아 의기소침해질 때도 있었다. 힘든 순간이 올 때

움으로 지속적으로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마다 마르첼라의 조언을 생각했다. “항상, 너보다 잘하는 디자이

를 전하고 싶어요.”

너도 있고 너보다 못하는 디자이너도 있을 거야. 하지만 네가 디 자인한 너의 디자인은 세상에 단 하나야.” 그 말을 떠올리면 신기 하게도 힘이 솟았다. 졸업 즈음, 여러 도시를 리서치 하던 중 맨하탄 한복판에 가먼트 디 스트릭트가 있으니 큰 자금이나 인력이 없더라도 독립 패션 브랜 드를 시작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욕에서 성공한 사람 은 어디에서든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떠올랐다. 이왕 도전할 거라 면 뉴욕은 ‘터프’해서 더 매력적이었다. 뉴욕에서는 모든 게 또 새롭게 어려웠다. 일단, 인맥이 전혀 없었 다. 오렌지 수트케이스에 샘플을 넣고 공방, 홍보회사, 쇼룸 등을 돌고 바이어들을 찾아 나섰다. 디자인은 좋은데 브랜드 이름이 낯 설고 가격도 비싸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당신은 단 한 벌의 옷도 팔지 못할 겁니다.’라는 말도 들었다. 포기해야 하나 싶었지만 이왕 뉴욕까지 왔는데 뉴욕 패션위크에 도전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22 PEOPLE

▼ ‘YUNA YANG’은 20세기 폭스사, 조지 루커스 필름 같은 할리우드 굴지의 영 화사와 세계 유수의 럭셔리 백화점들과 협업해 브랜드 가치를 키워 나갔다


STORY INTERVIEW

▲한 국에서도 엄현경, 이유리, 박주미, 황신혜 등 유나양의 디자인을 사랑하는 스타들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심장을 뛰게 하는 일을 하기에 행복할 수 있다 ‘댄싱 위드 스타’의 줄리안 허, 드라마 ‘비버리힐즈 90210’의 제시카

글로벌 영화사인 20세기폭스 부사장 줄리아 페리도 유나 양을 찾

론지스, 그래미상 수상자인 캐리 언더우드, 전설적인 슈퍼모델 카

아왔다. "옷을 만들 때 당신은 어디서 영감을 얻나요?"란 질문에 ‘

롤 아트, 브리타니 스노우, ‘가쉽걸’의 브리타니 스노우, 앤 커리, 그

여성(woman)’이라고 대답했다. 그 직후 폭스 사가 제작한 대작 '워

리고 카다시안 패밀리. 한국의 황신혜, 김민정, 김혜리, 변정수, 배

터 포 엘리펀트(Water for Elephants)'와 '레드 테일스(Red Tales)'

종옥 같은 수퍼스타들…. 유나 양의 디자인을 사랑하는 스타들은

의 홍보 의상을 맡았다. 유나 양의 디자인이 이렇게 뜨거운 사랑을

그 이름을 일일이 거론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나 양은 늘 창조적인 마인드로 심장이 뛰 게 하는 컬렉션을 만들어내자는 신조를 갖고 있다. 또, 로컬 장인들 과의 협업을 귀한 것이며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확고한 신념을 가 지고 지켜내야 한다고 믿는다. 패션의 메카답게 뉴욕의 패션계는 ‘터프’하다. 하지만 십 여 년을 몸 담아 오면서 이 세계에도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많다는 걸 배웠다. 일할 때는 강렬하게, 그러나 ‘관계’의 따뜻함을 잊지 않기에 그녀의 디자인에는 그 모든 게 고스란히 스며 있다. ‘YUNA YANG’ 브랜 드의 철학도 그런 마음과 깊게 닿아 있다. 사회 이슈에 대해 지속적 인 관심을 가지고 지금보다 조금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것-. 그런 유나 양이기에 오늘도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자 고군분투하 는 후진들에게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는다. “패션이 어려운 분야이지만 세상에 어렵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어 요. 도전하세요. 그리고 행복하지 않다면 그만두어도 좋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 자신의 심장을 뛰게 하는 행복한 일을 선택하기를 바랍니다. 저는 그저 패션이 좋아서 이 일을 하면 제 심장이 뛰고 행복하니 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심장이 뛰는 일을 하니 행복하다는 패션 디자이너 유나 양의 미소

▲밀 라노, 런던을 거쳐 2010년, 뉴욕 패션위크에 참가했다. 데뷔 쇼 이후 WWD의 표지에 소개되고 ‘약속된 승리자(Sure Winner)’라는 극찬을 들었다.

가 2021년 1월의 새해를 벅차고도 아름답게 밝혀주는 듯하다. ‘약 속된 승리자’의 당당하고도 온화한 미소가 말이다.

JANUARY 2021 23


흑인 빈민가 지역의 아이들을 돌보는 동네 아저씨,

‘이태후 목사’를 만나다! 인터뷰 및 글 고수지 필라델피아지부 에디터, 심수목 필라델피아 지부장 사진 이태후 목사, 맘애아이 필라델피아 지부

필라델피아의 할렘으로 통하는 흑인 빈민가 North Central지역에서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변함없이 ‘동네 목사’를 자처 하며 가난과 범죄를 보고 자라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고 계신 이태후 목사님을 만나 그의 삶과 사역 그리고 자 녀교육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심수목 (이하 심) 목사님, 안녕하세요? 바쁘신 가운데 귀한 시간 있는 그림들은 대부분 한국이나 미국에 있는 제 지인들 작품입니다. 을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대 미학과 출신답게 집 안에서 고수지 (이하 고) 목사님, 정말 멋지네요. 이미 언론과 방송을 통 독특한 미적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해 목사님의 사역이 많이 소개되었지만 그래도 오늘 저희들에게 이태후 (이하 이) 아, 그런 가요? 제가 취미로 목공을 합니다. 식 목사님께서 미국에 오시게 된 과정과 흑인 빈민가 사역을 시작 탁과 커피 테이블 모두 직접 제가 만든 작품이죠. 그리고 저희 집에 하시게 된 배경을 좀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24 PEOPLE


PEOPLE INTERVIEW 니다. 하지만 이제 세대가 바뀌면서 우리 자녀들이 교회에 정착하는 과정 이라든지 또 부모님 세대와의 언어적, 문화적 갈등을 좁혀 나가는 부분, 더 나아가서는 미 주류사회나 미국 교회와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만드는 신앙교육이 가장 중요한데, 한인 이민 자 가정을 보면 부모들이 익숙한 전통적 가치(민족적 정체성과는 별개로, 자녀들은 부모님 교회에 함께 가야 한다는 등)를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많은 이세들이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는 부모님을 따라 한인교회에 출석 하지만 대학을 가면 대부분 교회를 떠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기성 세대 부모님들은 우리 자녀가 본인의 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인으로 자라 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부모님이 익숙한 전통과 가치를 따르는 아이로 성 장하기를 원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해 보아야 합니다. 이 둘 중에 과연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부모가 결정을 해야 하고 자녀들이 그 중요한 것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어야 합니다. 2004년도에 뉴 욕 리디머 교회 팀 켈러 목사님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당시 한인 교 인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더니 전체 교인의 약 40%가 Korean-American 이라고 하더군요. 지금은 상황이 좀 다르겠지만 그 당시에는 교회 출석하 는 한인 이민자 자녀들은 교회 출석은 하지만 봉사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 는다는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한인 가정의 자녀들이 부모 님 따라 한인 이민 교회에 나가다가 어떤 형태로든 견디지 못하고 미국 교 회에 출석하지만 적극적으로 교회의 구성원이 되지는 못한다는 이야기로 들렸습니다. 부모님 세대가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들은 일차 정체성이 한 국인이 아니라 미국인이라는 세대 간의 차이를 서로 인정하고 이해할 필 요가 있는데 쉽지 않은 문제죠. 이 네, 저는 대학에서 미학을 전공했고, 공부를 더 해서 교수가 되려고 유 학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완전히 다른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의 종이 되라는 뜻에 순종하고 제가 소속한 교단 신학 교에서 신학을 공부했습니다. 공부를 하다 보니 한국 교회에 미국 교회의 영향력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래서 필라델피아에 있는 웨스트민스 터 신학교에서 공부하기 위해 미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 때만해도 공부 를 마치면 한국으로 돌아가서 아직 신앙이 없는 이들을 위한 교회를 개척 하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이유는 권력지향적이고 배금주의에 빠진 일부 교회와 기독교인들 때문이 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나사렛 예수의 복음을 그들이 이해할 수 있게 전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예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거라는 확신이 있었습니 다. 신학교에서 공부하는 첫 이 년 동안은 가능한 미국 교회와 다민족교회 를 체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신학 석사 과정 중에는 뉴욕에 있는 한인교 회에서 청소년 담당 교역자로 섬기면서 한인 이민가정의 세대 간 갈등을 목격하게 되었고, 그래서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갈등을 겪는 일세와 이세 사이에서 중재자가 되어 이민교회를 섬기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이민 교회를 7 년 정도 섬긴 후 저는 다음 사역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곳에서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6개월 정도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 을 구하는 중, 한인 교회 영어 회중의 수련회 강사로 초청을 받게 되었습니 다.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이라는 주제에 맞게 어떻게 하면 이 땅에 사는 그리스도인이 구별된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룩하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깨달은 것은 누구나가 원하는 두 가지 재화 - 돈과 시간 을 세상에서 구별되게 사용하는 것, 즉 우리의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는 것입니다. 본문으로 택 한 마태복음 25장 31-45절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하나님은 가난한 이 들의 이웃이 되라는 소명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멘토로 찾아간 분이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도시선교를 가르치시던 Dr. Manuel Ortiz 교수 님이었고 목사님의 권유로 Spirit & Truth Fellowship교회에 협동목사로 사역을 시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2003 년 이후로 이곳에서 동네 목사로 이웃 주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 며 그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섬김의 사역을 해오고 있습니다.

고 저희부터도 딸이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식으로 가르치려는 노력 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한인 가정은 대부분 미국 학교나 교회의 행사 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아무래도 한인들끼리 어울리게 되는 경향 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목사님께서 매년 진행하시는 여름캠 프에 한인 교포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많이 참여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 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말씀해 주신 김에 여름캠프에 대해서 좀 더 자세 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이 저는 대학에서 미학을 전공했고, 공부를 더 해서 교수가 되려고 유네, 그야말로 여름캠프는 이 동네 학생들을 위한 축제입니다. 캠프 첫날은 놀 이기구들을 렌트하여 Carnival로 시작하고, 마지막 날은 음식을 함께 나 누며 Block Party를 합니다. 한인교회들이 김치, 불고기, 밥 등을 제공해 주시고 또 한쪽에서는 동네 주민들이 Soul Food를 준비해 주셔서 Party로 성대하게 마무리를 합니다. 4주간 월, 화, 목은 아침에 찬양과 예배로 시작 해서 성경공부를 하고 점심식사 후 오후에는 Arts & Crafts, Martial Arts, Photography 중 선택해서 특활 수업을 합니다. 매주 수요일에는 School Bus를 대절해서 Marsh Creek State Park에 있는 수영장에 가고, 금요일 에는 가까운 공원에서 마음껏 뛰놀게 해 줍니다. 공부 위주의 캠프가 아 니고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마음껏 뛰놀고 함께 하는 공동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만나고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약 150명 정도 등록을 하고 평균 70-80명 정도 학생들이 매

심 목사님 말씀을 직접 듣고 보니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이 곳에 보내신 분명한 비전과 뜻이 계셨음을 더욱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한인 이민사회를 들여다보면 이민자로서 여러 가지 이유로 한인교 회를 찾게 되고 교회를 중심으로 정착을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 JANUARY 2021 25


PEOPLE INTERVIEW 이웃으로 친해지는 데는 시간도 좀 걸리셨을 거고 어려움들도 많았으리 라고 생각되는데 그 과정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겠어요?

이 네. 제가 처음 이 곳에 이사 온 것이 2003년 9월경이었는데 그 해 12월 31일 송구영신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집 앞에서 동네 주 민을 한 분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아버지가 사고를 당해서 병원 응 급실에 가는 길이라고 하면서 본인의 상황에 대해서 이런저런 하소연을 하더라고요. 그 얘기를 다 들어주고 나서는 왠지 모르게 제 마음이 좀 짠 해서 그분을 위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해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다음 날부터 이웃 주민들이 저에게 와서는 자신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달 라고 부탁을 하더군요. 그 일이 있은 이후로도 몇 번의 계기들을 통해 주 민들과 가까워지기 시작했고 약 3년 후 여름캠프를 시작하면서 더욱 친 밀해지게 된 것 같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3년여 정도 주민들과 신뢰가 쌓 이면서 여름캠프를 시작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일 참석을 합니다. 동네 주민들 중에서 대여섯 분 정도 그리고 한인 2세 들 5-6명이 캠프 스텝으로 참여하고 자원봉사는 매주 약 20명 정도가 참 여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경비는 무료이고 Donation으로 매년 캠프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채워 주시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 르겠습니다. 저희 캠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중 차별(인종차별, 빈부 격차)로 꿈을 잃은 아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자존감을 회복하고 꿈을 갖는 것입니다. 십수 년 동안 변함없이 캠프를 진행하면서 우리 한인 자 원봉사자들이 말보다는 행동으로 아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베풀어준 결과 이제는 동네 아이들이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심 이번 팬데믹 기간 중에 거의 모든 학교들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전환 하면서 여러가지 애로사항들이 많다고 합니다. 특별히 생활환경이 열악 한 흑인가 자녀들은 노트북이나 학습할 수 있는 기기가 없거나 있다고 하 더라도 인터넷 접속이 어려워서 수업참여가 어려운 지역들이 있다고 들 었는데 목사님 사역하시는 지역은 상황이 어떤가요? 그리고 물론 팬데 믹으로 중단되기는 했지만 여름캠프와 방과 후 활동 등 다양한 사역들 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함께 기도하며 동참하는데 도 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네, 저희 지역 학교들도 아이들에게 Chrome Book을 제공하기는 했 는데, 말씀하신 대로 인터넷 접속이 어렵고 Comcast에서 저소득 가정에 무상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문제는 가장 낮은 수준 의 서비스여서 실제로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참여하기란 어려운 실정입 니다. 그나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도움을 주고 싶어서 지인들 의 도움으로 헤드폰을 선물했더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군요. 인터넷도 문제이지만 제대로 자기 방이 따로 있거나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있는 아 이들이 많지 않아서 헤드폰이 아주 좋은 선물이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것 은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작년 11월부터 올 2월까지 진행을 했었는데 팬데믹이 시작되는 바람에 그 마저도 중단이 되어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 음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생필품 지원이 가장 많이 필요합니다. 저희가 현 재 필라 시에서 지역단체와 연계해서 진행하는 Share Program에 참여하 고 있는데 매주 수, 목 이틀간 나누어 주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지역주 민들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은 무슨 특별한 사역을 정해 놓고 하는 것은 아니고 필요가 있을 때마다 거기에 맞추어 이웃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저의 사역입니다. 한인교회나 지인들로부터 외투를 도네이션 받 아 겨울철에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추수감사절에는 매년 Turkey Basket을 만들어서 나누어 드리고 있습니다. 12월 초, 중순에는 매년 인근 교회 체육관을 빌려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는데 올해는 코비드로 인해 파티는 힘들고 선물을 나누어 드리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사역 들은 그 정도이고 나머지는 그저 ‘동네 목사’로 매일매일의 삶 속에서 그들 과 함께 지내며 필요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 목사님께서 지금은 ‘동네 목사님’으로서 이곳 주민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며 사역을 하고 계시지만 처음 이 곳에 이사 오셔서 동네 주민들과 26 PEOPLE

심 목사님, 물론 하나님의 섭리와 뜻에 순종하고 이 일을 결정하셨다고 하지만 그래도 처음에 이 곳에 오실 때는 목사님 나름대로 사역에 대한 어떤 계획들을 가지고 계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좋은 이웃이 되는 길이 그렇게 쉽지 많은 않으셨을 텐데요. 실제로 위험한 일을 당하시거나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아요. 이 아닙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신 대로 빈민가에 있는 가난한 흑인들에게 그저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해서 이 곳에 왔지 무슨 구체적인 계 획이나 사역을 가지고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선교학에서는 ‘성 육신적 사역’이라고 하는데 그냥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그들에게 빛과 소 금이 되는 것, 그들에게 좋은 이웃이 되는 것 그것이 저의 사역에 대한 생 각과 자세였던 것 같습니다. 어려움이라고 하면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집 을 공사하는 동안에만도 세 번의 도둑을 맞았어요. 건축자재 등등 2만 불 이상 피해를 봤죠. 총기사고도 자주 있고, 저도 은행 주차장에서 권총 강 도를 당한 경험도 있습니다. 워낙 위험한 동네이니까 항상 위험이 도사리 고 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PGM 소속 선 교사이긴 하나 재정은 100% Fundraising을 통한 후원금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많이 어려웠죠. 은행 잔고가 마이너스 인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고요. 그런데 이제는 저의 사역이 좀 알려지고 후원해 주 시는 교회들도 생기고 해서 밥 굶지 않고 사역하고 있습니다. 혹시 BJR이 라고 들어 보셨나요? ‘배 째라’라고. 하나님께 책임지시라고 BJR 하면 되 는 거죠. (하하) 하나님께서 부르셨으니 하나님께서 책임지실 거라는 믿 음과 확신이 있습니다. 고 하나님께 BJR 하는 삶, 겁날 게 없겠네요. 이미 목사님께서 말씀해 주 셨는데 우리 자녀들이 미국 문화 속에서 자라면서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 적으로도 부모님들과의 갈등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유학생 사역도 해 보셔서 잘 아시겠지만 한국사회에서 자란 아이들과 비교해 볼 때 미국에 서 자라는 교포 아이들이 오히려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서 좀 약하고 경 쟁력이 떨어지는 듯한 경향을 보게 되는데요. 목사님께서 이런 교포 아이 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 일반적으로 한인 이민 가정을 보면 아이들이 유치원에 가기 전까지 는 집에서 한국어를 쓰다가 유치원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미국”을 경 험하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적응을 해 가는 과정에서 어린 나 이에 영어로 의사표현을 못해서 주눅이 들고, 열등감을 경험합니다. 특별 히 학교에 교장선생님이나 중요한 보직을 맡은 사람은 대부분 백인이기 에 인종적 열등감을 의식/무의식적으로 체감하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관 찰한 바에 의하면 여기서 자라는 우리 2세 아이들은 언어적, 문화적 열등 감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백인들의 기에 눌려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 다가 주일에 한국사람들만 있는 교회에 오면 아이들은 자기도 모르게 기 가 살아서 맘껏 떠들고, 뛰어다니며 일주일 동안 받았던 스트레스를 푸는 행동을 하는 거죠. 반면에 한국에서 자라 미국에 유학을 온 학생들은 한 국에서 타민족과의 경쟁이나 인종적 열등감을 경험하지 않았습니다. 같 은 한국인들끼리 경쟁하던 구조에서 자랐고 또 대학을 다니는 동안 자신 이 한국인이라는 확실한 정체성을 가지고 왔기 때문에 나름 당당할 수 있 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이 문제는 ‘정체성’의 문제로 귀결 되는데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본인의 확실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태어난 이세들을 보 면 자신의 인종적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이 누구 인지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이민자의 후손이라는 인종적, 사회경제 적 정체성을 확실하기 인식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성공 하면, 아메리칸드림을 이루면 백인처럼 살 수 있다고 막연히 생각하는 이 세들을 많이 만나봤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사는 한, 우리 이세, 삼세들은 “Where are you from?”이라는 백인들의 질문을 피할 수 없습니다. 같은 유색인종인데 한인 커뮤니티가 최근 미국을 뒤흔든 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별 관심이 없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죠. 우리 자녀들이 미국 주 류사회에서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이 한인 이민자의 후손이 라는 정체성을 확실히 이해해야 합니다. 부모님이 어떤 가치를 자녀들에 게 가르치느냐도 정체성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제가 친하게 지내는 미국 인 가정이 있는데 부부가 모두 Wheaten College를 졸업하고 일을 하던 중 소명을 받고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 공부하러 왔다가 저와 친하게 되 었습니다. 그 부부가 학업을 마치고 몬테나에 있는 대학도시 Missoula에 서 교회를 개척했는데 그 무렵 큰 아들이 몬테나 Billings에 있는 주립대학 에 진학을 했습니다. 스탠포드에도 apply를 했지만 결국 그 아들은 몬테 나 주립대학으로 진학을 했는데 이유가 참 놀랍습니다. 그 아들이 진학한 몬테나 주립대학이 있는 도시에는 자기 할아버지가 장로님으로 계시고 어려서 자기가 자란 교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생활 중에 자신의 신앙 을 지켜줄 Home Church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첫 번째 이 유였고 두 번째 이유는 부모님이 개척하신 교회에 언제든지 필요하면 달 려가서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이 한국 가정에도 가 능했을까요? 한국 부모님들이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스탠포드 대학을 가야지 다른 생각은 하지도 말라고 했을 것입니다. 제가 아는 미국 기독 교인 가정에는 이런 건강한 가치들이 살아있습니다.

심 네, 정말 맞는 말씀이네요. 저희도 보면 부모로서 우리의 욕심과 생 각을 아이들을 통해서 성취하려는 잘못된 모습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한 부모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부담과 스트레스로 다가갈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 그렇죠.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잖아요. 결국은 부모가 하는 대로 따라가는 거예요. 제가 만난 많은 학생들도 그들의 입장에서 보는 부 모님은 진정한 기독교인의 모습으로 비치기 보다는 위선적이고, 겉모습 만 크리스천인 가정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이라 는 사회는 본인이 일한 만큼 먹고사는 나라니까 본인이 행복하게 사는 게 중요한데 많은 한인 가정의 자녀들이 그런 삶을 살지 못하는 것 같아 안 타깝습니다. 좋은 대학을 나와도 신앙을 버리고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한다 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건데요. 심지어는 저희 캠프에 와서 열심히 봉사 하고 섬겼던 학생들 중에도 나중에 대학에 가서 페이스 북에 올리는 내용 들을 보면 신앙생활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여실히 보이는 경우가 많습 니다. 좋은 대학을 나와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세상적으로는 분명히 성 공을 한 친구들인데, 삶의 모습을 보면 지극히 세상적인 사람을 살아가고 있다면 소망이 없는 거죠. 고 목사님, 여러 가지 좋은 말씀 많이 들었는데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사 역에 대한 계획이나 비전 그리고 기도 제목을 나누어 주시면 함께 기도하 도록 하겠습니다. 이 네, 말씀드린 대로 몇 해 전에 North Philly Community Church라 는 이름으로 설립을 하고 선교센터 건축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 습니다. 20세기까지만 해도 문맹이 중요한 문제였지만 21세기에는 문맹 보다는 컴맹이 더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문명이 발달하는 만큼 빈부 의 격차가 심해지기 때문에 가난한 가정의 자녀들은 컴퓨터와 인터넷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너무 낙후되어 있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 건물이 완공되면 그곳에서 방과 후 학교와 기도모임 등을 하면서 자연스 럽게 지역사회를 위한 커뮤니티 센터의 역할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부 지는 이미 확보가 되어 있고 단면도까지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팬데믹 이 좀 지나기면 본격적으로 건립기금 모금을 통해 진행할 계획입니다. 하 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내년 후반기에는 공사를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 하고 있습니다. 심 영상이나 지면을 통해서 이미 목사님의 사역을 많이 접했지만 오늘 이렇게 직접 뵙고 사역에 대한 말씀들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은 혜가 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긴 시간 동안 쉽지 않은 사역들을 해 오 셨고 또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 나가실 텐데 아무쪼록 이 사역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처음에 ‘가난한 이들의 이웃이 돼라!’고 말씀해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해 나가시기를 소망하며 기도하겠습니다. 목사님 귀한 시간 내주 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JANUARY 2021 27


Mom&i _ Relay Interview _ January 2021

세대와 인종을 뛰어 넘어 협력을 이뤄낸

뉴욕한인회장, 찰스 윤 인터뷰, 글 김향일 에디터 사진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지난해 4월 미국 최대의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지였던 뉴욕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대 12,000명을 넘어서면서 전 비 필수 업종들이 문을 닫는 강제 봉쇄 조치에 들어가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었다. 사상 최대의 경제적 위기가 닥쳤고 그 매 서운 바람은 한인들, 특히 취약 계층들에게는 생존의 위협이 되는 더 없는 고통의 시간들이었다. 그런 위기의 상황에 놓인 한인들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섰던 곳이 바로 뉴욕한인회였다. 올해로 창립 61주년이 된 뉴욕한인회는 사람의 나이로 치면 벌써 환갑이 넘은 나이다. 그렇게 오랜 세월 뉴욕 일원 한인 이민자들의 구심점 역할 을 해 온 뉴욕한인회가 지난해와 올해 팬데믹을 겪으며 더욱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리고 그 역할의 중심에는 뉴 욕 한인회장 찰스 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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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Y INTERVIEW

“코로나 19는 우리가 알고 있던 일상과는 전혀 다른 낯선 일상을 만 들어 냈습니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우리의 생활 반경은 줄어들 고 주변에는 어려운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퀸즈 플러싱에서 정부 에서 주는 식품을 받기 위해 길게 늘어 선 줄을 우연히 보게 됐습니 다. 코로나 19로 사람들이 얼마나 어려운 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기금을 모아 생계가 어려운 한인들에게 식 품을 나눠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뉴욕한인회는 지난해 정부의 코로나 19 긴급재난지원금을 전혀 받 지 못한 취약계층과 실업수당에서 제외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COVID-19 사랑 나눔 릴레이 펀드 캠페인”을 펼쳤다. 그리고 이 캠 페인을 통해 무려 125만 달러 이상의 기금이 모였고 지난해 9월 25일 ~10월 9일까지 접수된 신청자 중 심사를 거쳐 1차로 총 766 가정에 식품권이 배포됐다. 가족수를 기준으로 매달 $100-200씩 총 $5001000 상당의 식품 구매권을 분할 지급한 것이다. “뉴욕한인회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코로나 19로 인해 직장을 잃었고, 일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 하루하루가 막막하시다는 분들의 사연이 이 어지고 있습니다. 렌트비를 못내 거리로 내몰리게 됐다는 분, 식품을 구매하기도 어렵다는 분, 주변의 도움으로 살고 계신다는 분 등 생계 위협을 느끼는 분들의 수가 너무나 많습니다. 특히 연방정부나 주정 부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경우 이런 분들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습니 다. 뉴욕한인회는 코로나 19 이후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한인들에게 여 러 재단과 기업으로부터 지원받은 쌀과 현금, 개인보호장비를 전달하 고 있습니다.”

감을 했지만 뉴욕한인회는 올해도 팬데믹으로 여전히 여건이 좋지 않 다면 다시 이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찰스 윤 회장은 올해 5월이면 벌써 2년 임기가 끝난다. 그의 임기 절 반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각종 방역용품과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구제하는 일이 그의 주된 업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이런 구제 활동이 한인사회에 만 머물지 않고 미국 사회 곳곳에 한인의 이름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 밀수 있는 계기가 됐다. “뉴욕에서 갑자가 감염환자가 늘고 사망자수가 높아지는데 마스크는 물론이고 의료진들이 방호복 조차 없어서 제대로 환자를 돌보지 못하 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한인 2세 재단에서 방호복을 기부해 주셔서 퀸즈 엘머스트 병원에 2천 벌,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된 참전 용사 요양원에 1천3백 벌, 한국전 참전용사 110명이 계신 롱아일랜드 보훈병원에 7백 벌을 전달해 드렸습니다. 한인 커뮤니티는 미국 사회 의 일원이고 지역사회와 협력할 때 비록 소수민족이지만 우리의 권리 와 위상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백인 경찰에 의해 억울한 죽음을 당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발생하자 뉴욕뿐 아니라 전국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 가 발생했다. 뉴욕에서도 연일 시위가 일었고 안타깝게도 이들 중 과 격한 일부 시위대 들울 중심으로 상점들을 대상으로 약탈하는 일이 발 생했다. 이때 맨해튼을 비롯해 브롱스에 위치한 한인 업체 몇 곳들도

우리 눈에 잘 띄지 않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하루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동포들이 너무나 많다. 그런 이들의 손을 뉴욕한인회가 잡 아 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작게는 20여 불에서 많게는 몇십만 불에 달 하는 수많은 한인들의 기부 덕분이었다. “이번 캠페인은 한인사회 각계각층의 소중하고도 적극적인 지원으로 진 행됐습니다. 시드머니를 제공해 주신 YT 황 패밀리 재단 황용태 회장 님과 일대일 매칭으로 50만 달러를 기부해 주신 H 마트 권일연 대표님, 데이비드 정 파머시뷰티 LLC CEO, 사우스폴 임직원들, 익명의 한인 2 세 기부자, 쉐이크 앤 고우 김광석 회장님을 포함해 어둠 속에서 빛을 밝 히듯 이번 캠페인에 함께 해 주신 모든 기부자들의 기부에 감사합니다.”

COVID-19 사랑 나눔 릴레이 펀드 캠페인”은 지난해 11월로 신청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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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Y INTERVIEW

피해를 입었다. 그 즈음 흑인 인권단체가 한 한인 업체 앞에서 지역사회 무관심과 소통 부재를 이유로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찰스 윤 회장은 당장 중재에 나섰고, 이 시위를 막을 수 있었다. “저희는 다른 한인 업체들과 함께 조지 플로이드 추도식을 주관한 인권 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와 한인사회 간의 협력 자리를 마련하고 코로나 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흑인 커뮤니티에 마스크 1만 장과 물 3천 병을 전달하는 등 자칫 인종 간의 큰 문제로 번질 수 있었던 시기를 오히려 한인과 흑인 간의 우호를 다지는 계기로 만들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와 흑인 커뮤니티 간의 상호 협력 등의 관계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미주 한인들에게는 LA폭동으로 인한 흑인사회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하지만 이번 찰스 윤 회장의 적극적 행보로 두 커뮤니티 사이의 벽이 조금은 허물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편견 없는 그의 이런 시각은 그가 변호사가 된 계기에도 잘 드러 난다. “어린 시절 외교관이신 아버지를 따라 전 세계를 다니면서 합당하지 않은 사회 불 평등에 대해 보고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좀 있었습니다. 이후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법을 통해 사회가 좀 더 개선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법 으로 좀 더 나은 사회,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법조인으로 서의 삶을 살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 전 컬럼비아대에 진학해 비교문학과 정 치학을 전공했고, 자연스럽게 변호사의 길을 가게 됐습니다.”

찰스 윤 회장은 초등학교 때 시카고 총영사로 부임한 아버지, 윤영교 전 뉴질랜 드 대사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와 콜롬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뉴욕에서 변호 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인 1.5세로 뉴욕 한인회장을 맡은 그는 한인 1세와 2 세간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뉴욕 한인회장에 취임한 후 한인 커뮤니티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2세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뉴욕한인회 36대 집행부에는 12명의 부회장들이 있는데 그중 9명이 1.5세이거나 2세다. 그리고 2세들에게도 한인회 활동을 알리기 위해 영어로 된 한인회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한인 커뮤니 티의 활동과 역사를 소개하는 강연 모임 등을 개최했다. 이런 그의 노력들이 이번 코로나 사태를 맞아 크게 빛을 발한 것이다. 각족 기금과 방역 물품 기부에 한인 2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2세들은 전문성을 갖고 있지만 한인 커뮤니티에는 소극적입니다. 1세들은 단합 이 잘 되는 특징이 있는데 이 두 세대가 협력해야 한인 커뮤니티가 발전할 수 있다 는 생각이 들어 처음 한인회 일에 뛰어들었습니다. 올해 비록 임기는 얼마 남지 않 았지만 한인사회 주역인 차세대를 위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뉴욕 한인회 회원제 운영도 고려 중입니다. 뉴욕 한인회관은 동포들의 공간입니다. 뉴 욕한인회 활동에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30 PEOPLE


RELAY INTERVIEW

뉴욕 한인회관은 맨해튼 24가에 위치해 있다. 1983년 한인 1세들이 한 푼 두 푼 모아 마련 한 것이다. 찰스 윤 회장은 오래돼 낡고 어느덧 한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한인회관을 새 롭게 단장하는 데도 관심을 기울였다. “비어있던 3층 공간을 새롭게 단장해 세입자를 유치시켰고, 출입문을 이중으로 설치하는 등 보안을 보다 강화했습니다. 또 엘리베이터와 보일러, 온수 탱크 등 회관의 낡은 시설들 을 교체하고 수리했습니다. 현재는 렌트를 전혀 내고 있지 않는 3층 악성 세입자에 대한 퇴거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뉴욕한인회는 다양한 일들을 해 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많이 제한되기는 하겠지만 앞으로도 변함없이 많은 활동이 회관에서 진행될 것입니다.”

2021년 새해를 맞아 그는 한인회장으로 지난 한해 힘든 시기를 보냈을 한인들에게 위로 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는 어지러운 혼란 속에서 새 질서를 잡아가는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 는 일상의 익숙함과 결별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했고 이제는 그 새로움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코로나 19는 참 많은 것을 변화시켰습니다. 코로나 바 이러스가 휩쓴 2020년은 많은 이들에게 참 고통스러운 한 해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코로 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많은 분들께 힘내시라는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릴레이 인터뷰 2번째 주인공이십니다. 3번째 릴레이 인터뷰에 참여하실 분으로 누구를 추 천하고 싶으신가요? “린다 이 KCS 회장님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찰스 윤 현 제 36대 뉴욕한인회장 현 Yoon LLP Partner 변호사 현 Council of Korean Americans 이사 2017, 2018, CKA Gala & Summit 공동행사위원장 현 뉴욕시 감사원장 자문위원회 위원 1986~1989 Columbia Law School J.D. 1982~1986 Columbia College, Columbia University 비교문학, 정치학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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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보험- 이것만은 꼭!

로운 해가 시작되면서 챙겨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건강보 험 플랜입니다. 나의 건강 상태를 잘 검토하고 나에게 가장 잘 맞는 보험 플랜은 무엇인지 신중하게 고를 필요가 있는 데요 여기 건강보험 플랜을 선택하기에 앞서 알아야 할 기본 정보들 이 있습니다.

건강보험 플랜 선택을 위해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무엇인가요? 대부분 건강보험 플랜들은 최소한의 혜택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인과 아동들을 위한 정기 검진, 임신 출산 관리, 검사 서 비스, 처방약, 외래 환자 관리, 응급 서비스, 입원 등입니다. 대부분 의 사람들에게 건강 보험은 그들의 고용주와 관련이 있으며 이 경 우 그들의 선택은 이미 범위가 제한돼 있습니다. 고용주로부터 건강 보험 제공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건강보험 마켓플레이스(Health Insurance Marketplace)를 통해 플랜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보 험료는 본인 소득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한 저소득층, 자녀가 있는 가정, 임산부, 노년층을 위한 옵션도 있습니다. 이 경우 2021년 혜택 을 받기 위해서는 전년도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등록을 해야 하지만 자격이 되는 경우 올해 특별 등록기간이 따로 주어지기도 합 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healthcare.gov 웹페이지에서 확인하시 기 바랍니다. 또한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보험사에서 건강보험을 구 매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가장 좋은 플랜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이 그리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에게는 어떤 유형의 플랜 선택이 가능하고 또 어떤 것을 선 택해야 할까요? 다양한 유형의 플랜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을 보려면 표를 참조하십 시오. 나에게 가장 적합한 플랜은 나와 가족의 건강관리 필요에 따라 달라집니다. 특정 보험회사의 플랜만 필요한 경우 선택 옵션의 양이 많지 않아도 된다면 HMO플랜이 비용면에 있어서 효율적인 옵션이 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더 저렴합니다. 하지만 좀 더 다양한 보험회 사의 옵션을 원한다면 PPO와 EPO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플랜 유형

주요 내용

- 낮은 비용 - 주치의의 건강 관리 HMO - Health Maintenance - 보험회사 선택 옵션이 적음 - 소견서 필수 Organization - 연계된 병원에서만 보장 적용 - 높은 비용 PPO – Preferred Provider - 보험회사 선택 옵션이 많음 - 소견서 불필요 Organization - 비연계 병원에서도 보장이 적용되지만 연 계된 병원의 비용이 더 저렴 EPO – Exclusive Provider Organization

- 낮은 비용 - 보험회사 선택 옵션이 적음 - 소견서 불필요 - PPO와 유사하지만 연계된 병원에서만 보장 적용

- 주치의의 건강 관리 - 소견서 필수 POS – Point of Service Plan - 비연계 병원에서도 보장이 적용되지만 연계된 병원의 비용이 더 저렴 - HMO 또는 PPO와 연계될 수 있음 HDHP – High Deductible - Flexible Spending Accounts (FSAs)와 연계 Health Plans -다 른 플랜들 보다 공제액이 더 높음 - 건강검진은 공제액에 포함되지 않음 32 CLINIC

HSAs와 FSAs는 무엇인가요? - HAS는 Health Savings Account의 약자로 높은 공제액의 건강 플 랜을 보유한 개인에만 제공됩니다. 메디케어 대상자가 아닌 사람으 로 높은 공제액 건강 플랜만을 유일하게 갖고 있는 사람에게만 자격 이 주어집니다. - FSA는 Flexible Spending Account의 약자로 고용주의 복리 후생 패키지의 일부로 제공됩니다. 이 어카운트에 있는 돈은 본인 부담금, 보험회사가 지불하지 않는 나머지 모든 비용, 공동 보험 청구서 같은 의료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HSAs와 FSAs는 모두 의료비를 위해 돈을 따로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임금에서 세전 공제 대상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데빗카드가 발 행되고 의료비로 사용됩니다.

보험 혜택과 비연계 병원 비용 비교하기 건강보험 플랜의 세부사항은 대부분 나와 나의 가족의 필요에 따라 달 라집니다. 보험 혜택 패키지와 비연계 병원 비용은 나의 필요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아주 중요하며 따라서 실제 플랜보다 비용이 더 들 수도 있습니다. 나 자신과 가족에게 필요한 건강 보험 유형이 무엇인지 냉 정하게 생각해 봐야 합니다. 다음 해에 새로운 아기가 태어날 예정인 가요? 자녀가 있으신가요? 두통이 자주 발생하나요? 어떤 종류의 약 이 필요한가요? 어떤 부분에서 의료비가 지출되나요? **건강한 편이고 비연계 진료비가 많이 들지 않고 정기 진료를 위해서만 의사를 찾는 다면 월 보험료가 낮고 본인 부담금이 더 높은 플랜을 선택하 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만성질환으로 의료 서비스가 더 많이 필요하거나 값 비싼 유명한 약을 복용하거나 수술을 계획 중이거나 출산을 계획하고 있거나 그 외 전반적으 로 의료 비용 지출이 필요하다면 의료비를 더 많이 지불해 주는 플랜을 선 택하 시 바랍니다. 이 경우 월 보험료가 더 높은 플랜이 좋습니다.

알아야 할 다른 용어들이 있나요? Premium은 보험 플랜 적용을 위해 매달 정기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입니다. Copays는 병원이나 응급실에 가거나 처방약 조제를 하 거나 상관없이 진료를 받을 때 개인이 지불해야 하는 비용입니다. Deductibles는 보험이 진료 비용을 커버하는 시점이 되기 전 환자가 지 불해야 하는 일정 금액입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12개월 중 주어진 기간에만 적용됩니다. Coinsurance plans은 일반적으로 디덕터블이 충족된 후 의료 비용 중 일정 비율을 환자가 지불하도록 하는 것입니 다. 대부분의 Coinsurance plan들은 80/20 또는 75/25로 분할되며 보험 가입자가 전체 비용의 20-25%를 지불하고 보험사가 나머지를 지불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들을 참조 하십시오 : www.healthcare.gov https://www.consumerreports. org/health-insurance/guide-to-health-insurance https://www.nerdwallet.com/ blog/health-insu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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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장 건강 건강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지만 몇 가지 일

밀어내 주기 때문에 힘

관성이 유지돼야 합니다. 만성 변비나 설사는 일상생활을 어

을 덜 주어도 됩니다. 정

렵게 만드는 증상이지만 간단한 변화로 배변 활동이 좋아지

기적으로 복용하면 결

도록 신체를 훈련시킬 수 있습니다.

장이 매일 또는 거의 매 일 움직이도록 훈련될 가장 간단한 변화는 물

수 있습니다. “천연” 완

섭취량을 늘리는 것입

하제에 대한 주의 사항:

니다. 물을 자주 마시

센나(Senna)와 세노콧

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

(Senokot), 락사티브(laxative)로 만든 차 같은 대부분의 천연 완하제

런 습관을 들이는 것이

들은 중독성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너무 규칙적으로 복용하면 결장

아주 어렵습니다. 하지

은 완하제들을 먹었을 때만 움직이고 완하제가 없으면 기능을 하지 못

만 이것은 매우 유익한

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마그네시아 우유(MOM)나 구연산 마그네슘과

것입니다. 이것은 장뿐

같은 보다 강력한 완하제는 심각한 경우에는 사용할 수 있지만 되도록

아니라 신장과 간의 기

이면 가끔 사용해야 합니다.

능 역시 향상합니다. 물이 가장 좋지만 주스와 스포츠 음료 같은 카페 인이 없는 음료도 괜찮습니다. 하루 목표량은 6-8잔입니다. 커피와 탄

설사도 문제가 됩니다. 설사가 명백한 근본 원인이 되는 경우는 없습니

산음료는 마셔도 되지만 마신 양만큼의 수분이 손실되므로 전체 수분

다. 섬유질과 물은 여전히 대변을 조절하는 데 중요합니다. 수분은 잦

섭취량에는 포함시키지 않습니다.

은 배변으로 손실된 체내 수분을 공급해 주고 섬유질은 변을 보는 횟 수를 줄여주고 변의 형태를 만들어 줍니다. 이모디움(Imodiumâ)과 로

다음으로 중요한 단계는 섬유질 섭취를 늘리는 것입니다. 과일과 채소

모틸라(Lomotilâ)같은 지사제들은 장 기능을 더욱 느려지도록 하는 데

를 먹는 것도 좋지만 음식만으로는 하루 권장 섭취량을 채우기 어렵습니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 메타 무실라(Metamucilâ)나 베네 파이 베라(Benefiberâ) 같은 섬유 질 보충제를 섭취하면 하루 권장량을 채우는 데 수월합니다. 비타민 먹

이 두 가지 증상은 흔하게 나타나지만 심각한 병은 아닙니다. 암에 걸릴

듯이 이런 섬유질 보충제도 섭취하면 됩니다. 매우 불규칙하게 배변을

위험은 낮지만 0은 아니고 암에 걸리면 통증, 출혈, 가려움증 같은 증

보는 사람들은 제대로 된 장 활동이 가능해지려면 약 한 달 이상 섭취해

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을 하게 되면 심각한

야 합니다. 또한 섬유질 보충제는 섭취 초기에는 가스와 경련이 발생할

증상의 원인이 될만한 것들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 깨끗하다

수 있지만 배변 활동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이런 증상들도 사라집니다.

면 사람들은 자신들의 증상이 생명을 위협할 만한 것은 아니라는 확신 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당

변비와 설사 이 극단의

황하지 않고 위에서 말한 권장 사항을 따

두 증상 중 더 힘든 경

르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입니다.

우는 변비입니다. 변비 는 다른 만성 질환이나 여러 약물 부작용을 일 으킬 수 있습니다. 통 증과 출혈을 유발하고 수년에 걸쳐 서서히 악

글 Christina Seo, MD

216 Engle St, #203 Englewood, NJ 07631 ☎ 201-567-7615

화되는 경우가 많습니 다. 이것은 또한 치질과 항문 파열의 근본 원인이 되는 경향이 있습

AKAM(Association of Korean American Medical Graduates)

니다. 수분과 섬유질 섭취를 늘리는 것 외에 종종 대변 유연제와 완하

AKAM, 즉 한인 의료 졸업생 협회는 뉴욕과 뉴저지에 소재한 자원봉사

제가 배변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콜라시아(Colaceâ)

단체입니다. 우리는 지역 사회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전념합니다. 우리는

같은 대변 유연제는 딱딱한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변

의료에 관심이 있는 의사와 학생들을 위해 자원봉사, 교육, 연구 및 멘토십

을 밀어 내 주지는 않습니다. 미랄락사(Miralaxâ) 같은 완하제는 변을 34 CLINIC

에 중점을 둡니다. 자세한 정보는 www.akam.org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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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가입자 의료비 부담금 어떻게 내나? 원래 보험이라는 것은 간단치만은 않은 상품이지만 특히 건강보험은 병원에 갈때마다 가입자 부담금이 얼마가 될지 알기 힘들다. 그 비용구조를 이해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를 간단하게 풀어보자. 글 박제철 _ Financial Advisor. Fordham Univ. MBA / 재정문의 및 상담 / (201) 981-0025

정한 보험을 사면 된다. 그런데 어떤 비용은 디덕터블까지 가입자가 지 불해야 코페이를 내게 해주고 어떤 비용은 디덕터블을 다 채우지 않았 는데도 코페이만 낼 수 있게 해주는 경우가 있어 복잡하게 느껴진다. 특 히, 코인슈어런스는 대부분 디덕터블까지 다 내야 그 이후에 코인슈어 런스를 낼 수 있게 된다. 보험상품에 따라, 대부분 저렴한 보험은 모든 비용을 다 디덕터블이 먼 저 적용되게 해 가입자의 의료비 부담금이 높아진다. 고가의 보험일수 록 디덕터블도 줄여주고 그 적용을 면제해주는 항목이 많아 가입자 부 담금이 줄어든다.

코페이(Copay)’는 병원에 갈 때마다 정해진 금액을 내는 것이다. 금액 이 정해져 있어 문제될 일도 없다. ‘코인슈어런스(Co-Insurance)’라는 것도 계산하기 어렵지 않다. 10%, 30% 등 비율로 정해져 있어 전체 비용에 비율을 곱해 부담할 금액을 알 수 있다. 다만, 전체 비용을 병원 에서 확정할 수 없기 때문에 나중에 청구서가 오면 그대로 내면 된다. ‘디덕터블(DED, Deductible)’부터 좀 헛갈리기 시작한다. 가입된 1 년 동안 이 금액까지는 가입자가 내도록 보험사가 의료비를 내주지 않는 다는 개념이다. 그래서 월 보험료 부담을 줄이려면 디덕터블을 높게 책

건강보험의 가장 중요한 항목 중 하나가 ‘아웃오브파켓 맥시멈(OOPM, Out Of Pocket Maximum)’이다. 비용 항목이 많을 때 가입자 부담 비용 을 무한정으로 책정할 수 없기 때문에 가입자의 의료비 지출이 어느 선 에 도달하면 그 후로는 가입기간 동안 모든 비용을 보험사가 부담한다 는 개념이다. 이 때, 당연히 책정 금액이 작을수록 좋은 보험이다. 의료비 부담과 전혀 관계없는 것은 예방차원의 진료비용이다. 미국 건강 보험법에 모든 ‘프레벤티브 케어(Preventive Care)’는 무료로 정해져 있다. 1년 단위로 받는 정기 신체검사, 예방접종, 여성의 정기 암 검사 등은 모 두 무료로, 디덕터블은 물론 코페이조차 내지 않도록 되어 있다. 이런 여 러가지 비용을 잘 이해해야 보험사용시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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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스타일리스트 민혜정의

음식 담다

새해, 신년 상차림에 어울리는 음식들 신년을 맞아 인더키친이 새롭게 단장합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민혜정 님의 음식 연출을 통해 우리가 평소 먹던 음식들도 어떻게 아름답고 조화롭게 변화되는지 살펴보고, 음식의 멋과 미를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특별히 이번 1월호에서는 신년 상차림에 어울리는 음식을 주제로 담아 봅니다. 구성, 진행 손민정 에디터 구성, 글 손민정 에디터

명절에 빼놓을 수 없는 갈비찜과 4색전을 함께 플레이팅했다. 새송이전, 대구전, 호박전 그리고 새우전이 오늘의 주인공. 재료 본래의 모양뿐 아닌 계란 흰자와 노른자를 따로 입혀 색감을 더욱 강조하였다.

갈비찜에 깻잎을 넣으면 좀더 향기롭고 특별한 느낌의 갈비찜을 만들 수 있다. 갈비찜 단품만 서빙한다면 그릇 아래 접시를 레이어드로 연출하여 놓아본다. 특별한 전을 만들어보고 싶다면 ‘육전’도 추천한다. 표고버섯과 고추류로 토핑하여 고급스러움과 맛을 배가시켰다.

38 IN THE KITCHEN


Mom&i _ In the Kitchen _ January 2021

자연산 송이버섯으로 만든 건강한 송이버섯솥밥과 송이구이. 다시마와 가다랭이포를 넣고 우려낸 육수에 간장과 청주로 간을 해 밥물을 잡고, 잘게 썬 송이버섯과 은행을 넣어 솥밥을 지었다. 그릴에 살짝 구워 소금참기름에 찍어먹을 수 있게 한 송이구이는 자연 그대로의 담백한 송이향을 담뿍 느낄 수 있다.

무우쌈과 깻잎을 포인트로 연출한 아이들을 위한 부드러운 불고기. 개운하고 맛깔난 김치 주먹밥을 함께 준비하여 미감과 맛을 동시 에 잡았다.

어묵과 표고, 각종 야채를 채썰어 준비한 어묵잡채. 자칫 평범 할 수 있는 음식을 특별하게 연출할 수 있는 팁은, 그릇을 레이 어드하는 방법이다. 접시 위에 접시를 포개고 검은콩을 깔아 JANUARY 2021 39 그릇과 음식을 조화롭고 돋보이게 담아 보았다.


신년에 빼놓을 수 없는 떡 요리. 기름떡볶이로 새로운 연출을 해 보면 어떨까. 쌀쌀한 가을, 겨울에는 언제나 어울리는 호박. Delicata squash을 이용하여 담아 보았다. 오븐에 구운 호박 위에 초간단 레시피로 만들어낸 기름 떡볶이를 얹고 말린 크랜베리와 피스타치오로 장식. 단호박을 이용해 만들어 보아도 좋다. 떡국떡을 이용한 기름떡볶이와 은행을 곁들이면 더욱 고급스러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40 IN THE KITCHEN


Mom&i _ In the Kitchen _ January 2021

식용꽃과 제비꽃으로 아름답게 장식해 낸 푸딩 달걀찜. 달걀 요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지만, 특별히 체에 걸러내 푸딩처럼 요리해 낸 부드러운 달걀찜은 더욱더 손이 간다. 오늘처럼 백자를 이용해 연출하면 더욱더 고급스러운 요리로 재탄생. 정찬 요리의 애피타이저로도 훌륭하고, 간단하고 따끈한 아침 식사로도 좋은 엄마표 건강 요리의 정석이다.

자칫 기름진 식탁이 될 수 있는 신년상, 도토리묵과 청포 묵, 채소를 곁들인 상큼한 묵샐러드를 준비해 보자. 신선 한 아기 채소들과 쑥갓, 김과 함께 양념간장을 곁들여 내 는 묵샐러드. 집에 있는 다양한 틀을 활용하면 더욱 새로 운 묵무침 연출이 가능하다.

민혜정 푸드 스타일리스트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맛조합 및 미감, 디테일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는 남다른 센스의 푸드 스타일리스트. 뉴저지에 거주중 이며, 일본 동경에서 생활 조형과 텍스타일 패턴 디자인을 전공했 다. 비영리 단체 패밀리 터치(Family Touch USA)의 보드 멤버로 활약하며 15년 이상 갈라 이벤트 데코레이션을 맡아 진행해 왔다. 다수의 레스토랑 인테리어 데코레이션 컨설팅, 2018년에는 뉴욕 의 아티스트 Minku Kim과 콜라보 Exibition을 작업했고, 2019년 혜 스튜디오(Hye Studio)를 런칭하여 운영중이다. 음식뿐 아닌 플 라워 디자인도 함께 접목하기에 케이터링, 프라이빗 이벤트 등에 종합 컨설팅이 가능하다. 더욱 다양한 푸드스타일링 사진들은 인 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plateground min9189@gmail.com Hye Studio (문의) hyejminstu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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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우리 곡물 이야기 리서치, 글 손민정 에디터

한국인은 밤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다. 쌀이 주식인 한국인들에게는 그만큼 밥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 흰 쌀밥보다 현미밥, 잡곡밥 등 혼합 곡식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생기며 밥의 패턴이 변화되기도 했는데, 미국에서의 주식은 빵이다보 니 바깥에서 접할 수 있는 음식 대부분이 빵이여서 통곡물을 이용한 밥류나 음식은 집밥 혹은 아시안 식당을 찾아가야 먹을 수 있는 경우 가 많다. 또, 면 요리나 손쉬운 라면 등을 자주 찾게도 되는데, 내가 먹는 음식이 나를 이룬다는 말이 있듯, 가공 식품류보다 통곡물을 이용 한 음식을 만들고 먹는 것이 건강에 이로울 것임은 분명하다. 이번 인더키친에서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곡물들을 찾아보고 그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

율무 율무차로 친숙하게 알려져 있는 곡물, 율무. 율무는 가루를 내어 차로 만들어 먹거나 우유나 아몬드 밀크와 섞어 건강 쉐이크로도 섭취할 수 있다. 볶은 통율무는 보리차처럼 끓여 마시기도 하고, 삶은 율무를 샐러드에 얹어 건강한 샐러드로도 즐길 수 있다. 또 한 피부 미용에 좋은 곡물로도 유명해, 섭취시 기미, 주근깨 등 피 부 개선에 좋으며, 가루를 꿀에 섞어 율무팩을 하기도 하고, 사마 귀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사마귀나 사마귀가 있는 분들은 가루를 물에 개어 발라 주면 수개월 후 완치 효과를 볼 수 있다 하니 참고할 것.

율무의 효능 한약재로 쓰일 때 의이인(薏苡仁) 이라고도 불리는 율무는 고단백, 식이섬유, 무기질이 풍부한 곡물 로 포만감을 주어 체중 감량 식품 으로 유명하다. 또한 식욕 억제 호 르몬인 렙틴의 분비량을 촉진하 고 지방 축적을 막아주어 다이어 트에 도움이 된다. 덱스트린이라 는 성분 및 풍부한 식이섬유는 변 비를 예방해 주고, 뛰어난 이뇨 작용으로 체내 염증 및 부종 제거,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준다. 또 혈당 조절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당뇨병에도 유 익한 곡물이다.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혈전 생성을 억제해 주어 고혈압 및 동맥 경화 등의 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주며,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관 을 더욱 건강하게 해 준다. 피부 트러블 완화 및 기미, 주근깨 등의 잡티 제 거, 사마귀 치료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몸이 따뜻해야 하는 임 산부는 율무 섭취를 주의해야 하는데, 몸을 차게 하는 성질로 자궁 수축의 우려가 있으니 섭취에 유의한다. 42 IN THE KITCHEN

율무현미팥밥 밥만 바꿔 먹어도 살이 빠진다? 다이어트와 변비 개선에 좋다고 알려진 율무팥밥을 만들어 보자. 노폐물 배출과 뱃살 감량에 탁 월하다고 알려진 이 밥은, 통상 율무와 팥을 1:1의 비율로 하는데 취향에 따라 가감한다. 약 8시간 이상 물에 불린 후 밥 을 지어주면 완성. 율무는 현미와의 궁 합도 좋다고 하니, 율무:현미:팥을 동량으로 하여 밥을 지어도 좋겠 다. 혹 율무밥에서 나는 특이한 향이 싫다면 현미의 일종인 흑 미를 넣으면 그 냄새를 잡아줄 수 있으니 참고해 보자.


팥 추운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옹심이를 넣은 따끈한 팥죽 한 그릇이 생각난다. 또 여름이 되면 팥 빙수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이 먹게 되는 팥은 이 외에도 빵이나 케이크, 팥밥, 팥떡, 양갱 등등 여러 음식들에 무궁무진하게 활용되는 곡물이다. 해독과 이뇨 작용에 탁월한 것으로 알 려져 있어, 숙취 해소 및 붓기 제거에 도움을 준다. 한때 연예인들의 팥물 다이어트로도 잘 알 려졌던 곡물이다.

팥의 효능 주성분은 탄수화물(68.4%)과 단백질(19.3%)이며 각종 무기질, 비타민과 사포닌을 함유하 고 있다. 사포닌은 이뇨작용을 돕고 피부와 모공의 오염물질을 없애주어 아토피 피부염과 기 미 제거에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 B군이 풍부하여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 및 피로감 개선, 기 억력 감소 예방에 좋다. 팥은 쌀의 10배, 바나나의 4배 이상의 칼륨을 함유하고 있는데, 짠 음 식을 먹을 때 섭취되는 나트륨이 체외로 잘 배출되도록 도와주어 부기를 빼주고, 혈압 상승을 억제해준다. 붉은 팥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여 체내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곡류에 부 족한 라이신과 트립토판이 함유되어 있어 곡류에 팥을 넣어 먹을 경우 영양학적으로 보완이 된 다. 팥을 끓인 물은 지방간과 간의 해독작용에 좋지만, 장기간 복용할 경우 기력이 약해질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단팥 라떼 팥을 이용해 건강한 음료를 만들어 보자. 물에 8시간 이상 담갔다 가 푹 삶아낸 통단팥을 으깬 후 꿀을 가미하여 만드는 수제 앙금 이 가장 좋지만, 번거롭다면 시중에 파는 빙수용 팥 등을 이용해 도 된다. 1컵의 우유를 뜨겁게 데워 으깬 팥과 꿀을 적당량 가미하여 잘 젓는다. 라떼용 거품기로 잘 섞어진 팥우유에 거품을 내어 주면 끝. 스티머가 있다면 처음부터 우유와 앙금, 꿀을 넣어 섞은후 스팀한다. 취향껏 에스프레소 1shot을 추가해도 된다. 시판용 팥앙금에는 이미 설탕이 충분히 들어있으므로 1컵당 2Tbs 정도의 팥을 섞어 취향껏 조절한다. 아이스 단팥 라떼를 만들고 싶다면, 블렌더에 찬 우유 1컵, 팥앙금 2~3Tbs 를 넣어 잘 섞은 후, 아이스를 곁들여 낸다.

검은콩 몸에 좋은 음식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콩. 특별히 검은콩은 일반콩보다 노화방지 성분을 4배 이상 많이 함유하고 있어 성인 병 예방 및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단백질과 비타민, 모발 성장 및 탈모에 좋은 시스테인의 함유로 모발로 인해 고민 하는 분들이 많이 찾는 식재료이다. 검은콩식초절임은 탈모 개 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잡곡밥, 차, 두유, 선식, 콩 국수, 수프 등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검은콩의 효능 검은콩은 흑태, 서리태, 서목태 등과 같은 검은빛을 띠는 콩을 통칭하는 대표적인 블랙푸드이 다. 단백질(34.3%), 탄수화물(30.5%), 지질(18.1%) 등과 다양한 무기질,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으며, 안토시아닌과 이소플라본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노화 방지 에 효과적이다. 안토시아닌은 검은색을 띠는 색소로, 주로 검정콩 껍질에 많다. 또한 식물성 에 스트로겐이라 불리는 이소플라본은 피부를 매끄럽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이 풍부한 해 조류와 함께 먹으면 폐경기 증후군 완화에 도움을 주고 골다공증을 예방해 준다. 혈중 콜레스테 롤 농도를 낮추어 주어 심장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켜 주기도 하고, 비타민 B1과 비타민 B12를 풍부하게 함유해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헬스조선)

고구마검은콩 수프 삶은 고구마와 검은콩을 2:1 비율로 믹서기에 넣고, 두유 나 아몬드 우유를 적당량 붓고 소금을 살짝 넣어 갈아준 다. 냉장고에 넣었다가 그대로 마시면 쉐이크가 되지만, 갈아진 베이스를 물을 좀더 붓고 냄비에 넣어 끓이면 겨울 철에 좋은 따끈한 고구마검은콩 수프로 변신. 슬라이스 아 몬드나 호두, 잣, 또는 치아씨드나 아마씨 등을 얹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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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한인 엄마의 아이를 키우는 자질에 대한 끊임없는 평가가 가득하다. 여자들끼리의 비교와 편견은 언제나 있어왔을 수 있고 꼭, 이민 사회만 의 특징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앞서 얘기했듯, 복잡한 문화와 언어, 관념 이 뒤엉킨 이곳에 이런 비난과 편견의 색은 더 짙을 수밖에 없다. 너무 다 양하고 복잡한 기준들이 우리를 불안하게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는 줄 곳 '원래 이곳에 있었던 자'들이 아니라는 프레임 안에서 오랜 위축을 경험해왔다(물론 미국의 어느 누구도 이 땅의 원래 주인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자들은 적다). 이민자들의 입장이라는 것이 나라의 정치적 분위기 에 따라 변화를 겪어야 하고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기에, 우리의 ' 눈치 보기의 피곤함'은 때로는 적이 아닌 누군가를 향해 분노를 쏟아내는 것으로 대처되어왔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 역동 속에서 여성은 여성에 게 공감하고 위로하기도 하지만 쉽게 비난과 편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엄마들이 ‘아이를 위해,’ ‘가족을 위해’ 하고자 하는 일을 반대당하거나 지 레 포기하는 일들은 아직도 일어나고 있다. 게다가 네트워킹의 부재와 언 어장벽은 엄마들을 더 무력하게 만든다. 무력해지지 않으려고 아이의 교 육과 성장에 모든 걸 쏟아붓기도 하지만 동시에 엄마들은 알고 있다. 아 들딸 구별 없이 받아온 교육과 꿈의 기회들이 단지 내 아이의 성공을 위 한 자원으로 쓰인다는 것의 씁쓸함을… 단지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 만은 아니다. 가족 이전에 ‘나’를 꿈꾸고 알아갈 권리, 단지 아내와 엄마라 는 타이틀로만 불리지 않을 권리 그리고 육아휴직은 일하는 엄마뿐만 아 니라 돌봄 노동에 지친 엄마들에게 당연하게 주어져야 한다. 그러나 같은 여성들에게조차 그런 생각이 부정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민사회의엄마들 글 윤지원 미술치료사

사랑을 연구하는 이스라엘 사회 학자 에바 일루즈는 현대성의 가장 큰 특 징으로 자율성과 폭넓은 선택을 꼽았다. 1960년대 이후 여성운동과 산 업화는 미국의 많은 여자들에게 공부를 하고 직업을 선택하며 그만큼 늘 어난 정치, 경제, 문화 활동의 자유를 누리게 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결혼 의 시기는 점점 늦춰졌고 그만큼 아이를 갖는 시기도 늦춰졌다. 물론 아 이를 갖지 않기로 선택하는 여성들 또한 늘어났다. 세상에는 아이를 키우 는 것이 여성의 가장 아름답고 성스러운 임무임을 강조하는 수많은 메시 지들이 있지만 여성들은 더 이상 그런 압축적이고 강압적인 메시지에 무 조건적으로 자신의 모성을 강요당하게 놔두지 않는 듯하다. 미국에서 여성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이 고작 백 년 전이며 그 것도 백인 여성에게만 제한된 투표권이었다. 모든 인종의 여성들이 투표 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고작 반세기이다.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억압되어 왔 던 여성에 대한 제한적이고 고정적인 권리와 자유는 지난 반세기 동안 마 치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젖힌 듯 한꺼번에 흘러들어왔다. 매우 긍정적이 고 바람직한 변화이지만 이런 변화의 물결 안에서 정작 기혼 여성들은 또 다른 종류의 혼란을 겪는다.

상담을 하다 보면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고립감과 혼란스러 움을 많이 접한다. 아이를 향한 지나친 부담감과 자신을 향한 자괴감과 가족 혹은 커뮤니티 안에서의 좌절은 개인의 심리와 어린 시절 상처에서 만 원인을 찾을 수 없다. 그것은 여자에게 너무나 가혹한 판단이다. 이민 사회의 역사와 사회 구조, 그 안에 군림하고 있는 전통이라고 포장된 오 만과 편견, 무엇보다 그 좁은 세상 안에서 클래스를 나누고 우위를 가리 고자 하는 권력 앞에서의 무력감 등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이란 나라 안에서 여성의 인권은 꾸준히 성장했고, 직장과 결혼 제도 안에서의 자율성과 평등에 대한 인식도 함께 높아졌다. 여성들에게 마음껏 꿈꾸고 공부할 수 있는 선택의 자유가 주어진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이민 사회의 엄마들에게 얼마나 체감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면밀히 들 여다볼 필요가 있다. 엄마가 됨으로 인해 선택이 제한되고 자율성과 평 등 대신 여전히 요구되는 여성으로서의 고정된 성 역할을 수행하는 수많 은 여성들 사이에서의 더 이상의 편견과 분열은 없었으면 좋겠다. 서로 공감하고 연대하기에도 모자란 이 소중한 시간을 편 가르는 것으로 낭비 해버린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성공한 여성에게 자연스럽게 따르는 ‘훌륭한 엄마와 아내’ 타이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여자들의 사회적 성공 이면에는 엄마와 아내로서의 역할도 완벽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남자들의 사회적 성공에 그의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자질을 함께 평가하 는 일은 드물다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현저하게 드문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니 여자에겐 아직도 근대의 여성과 현대의 여성에게 요구되는 자질, 순종적인 아내, 현명한 엄마, 사회적 성공, 그리고 21세기 인간으로서의 필수 능력인 자아실현까지 늘어나는 자유와 권리와 함께 그만큼의 모순 적 의무와 역할도 함께 늘어난 셈이다. 자신이 떠나온 시대의 한국의 관습을 여전히 고수하는 이민 일 세대 어르 신들께 아직도 ‘여자라면, 아내라면, 엄마라면…’ 어떠해야 한다는 조언 은 경험과 연륜에서 흘러나오는 지혜의 말로 들리기보다는 시대에 뒤떨 어진 권위의식으로 받아들여지기 쉽다. 그와 반대로 비교적 진취적인 여 성관으로 맞서는 젊은 여성들의 이야기는 ‘되바라지고 예의 없는’ 소리로 허공에 흩어지기도 한다. 여성들의 이러한 시대적 혼란은 미국 안의 한인 이민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더욱더 첨예하다. 옳고 그름이 없는 이 슈라고 보지만 대게는 이민 사회가 가지고 있는 언어와 문화적 barrier로 인해 생겨난 그들만의 조금은 독특하고 복잡한 세상이 존재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그 복잡한 작은 사회에서도 워킹맘과 전업 맘 사이의 괴리감, 시어머니가 며느리 사이의 갈등, 비혼 여성과 기혼 여성의 거리감, 그리

Jiwon Yoon, ATR-BC, LCPC

Hope and Art Studio ▲ •미술치료 석사 과정 졸업 •Chicago Children’s Advocacy Center 성폭행 피해 아동 치료 • 한국GS Caltex Social Contribution Project와 서울문화재단 미술치료사 •뉴저지 Center for Great Expectation 약물중독 엄마 치유 •뉴저지 Hope and Art Studio 미술치료 스튜디오 설립 •이중문화권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과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만들기와 상담 프로그램들을 진행 중 <마이 아메리칸 차일드> 팟캐스트 진행 중 www.hopeandartstudio.com / hopeandart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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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위로가필요한사람입니다

Q

만 6살, 8살 두 딸을 키우는 전업맘입니다. 여태까지 도 쉽진 않았지만 요즘이 제일 힘들어요. 두 딸이 번 갈아 말썽을 부리고, 맘에 안 드는 행동을 하기도 하 지만 엄마로서 감정조절이 안 되는 것이 제일 괴롭습니다. 날마 다 엄마 역할을 못 하고 있는 것 같은 부족감 때문에 반성 또 반 성하지만 같은 날의 반복입니다. 어쩌지요?

A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 하는 마음이 현실과 부딪혀 좌절 하고 있는,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정신 심리학자 위니컷 에 따르면, 가장 좋은 양육 환경은, 적절한 좌절을 경험하 게 하는 환경, 즉, 충분히 좋은 엄마(good enough mother)가 양육 하기에 가장 좋은 환경이라고 했습니다. 완벽해지려고 애쓰지 않 는, 실수도, 실패도 인정할 줄 아는 70점 정도의 엄마를 말합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 이쯤 되면, 자율성과 독립심이 생겨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하고, 고집스러워집니다. 성 장 과정의 당연한 절차 인데, 완벽하고 싶은 엄마의 경우, 엄마를 괴롭히려고 일부러 말 썽을 부리는 행동 한다 고 해석하는 경향이 있 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는 엄마의 잔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고, 아 예 귀를 막아버리기도 하는데, 엄마는 감당이 안되는 아이의 행동 과 마주치면서 엄마로서 역부족을 느껴 절망하게 됩니다.

만 6세 전후는 친구를 사귀기 시작하고, 공동체를 경험하기 시작 하는 나이입니다. 사회적 질서와 허용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기 본적인 자기조절을 배우는 시기입니다. 이것을 가정에서 가르치 지 않게 되면, “우리 엄마는 된다고 했는데, 왜 선생님은 안된다 고 해요?” 하며, 학교를 거부하게 되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 하는 어려움을 당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행복하길 원한다면, 자 기가 저지른 일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하고, 견뎌야 하는 것은 견디 고, 이겨내도록 해야 합니다. 엄마라면 누구나, 때때로, 엄마로 서의 부족함, 서투름, 실수, 등 으로 고민하며, 절망하며, 힘든 밤을 보내게 됩니다. 엄마로, 잘 살아 내기 위한 과정입니다. 오늘도, 엄마로서의 부족감 때 문에 시달리고, 힘드신가요? 주 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자신에게, “괜찮아, 잘하고 있어!” 하며, 토닥여 주는, 셀프 힐링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엄마도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사람입니다. 그래야 따뜻한 눈빛이 살아나고, 힘을 내어,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성장하고, 성숙해져 갈 수 있습니다.

"육아만큼 어려운 것이 또 있을까 요? 아이를 키워 본 부모라면 이 질 문에 이견이 없을 거예요. 부모로 서 나는 과연 아이를 바르게 양육 하고 있는가? 내 아이에 대해 나는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올곧고, 행복한 아이로 잘 키우고 싶으신가요? 그러면, 먼저 훈육 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훈육은, 해서는 안 되는 행 동- 위험하거나 건강을 해 치는 일, 다른 사람에게 피 해를 주는 일 등-을 하지 못 하도록 저지하는 양육 방법 을 말합니다. 짧게, 화내지 말고, 일관성 있게, 단호한 어조로, 자녀에 대한 존중 48 EDUCATION

편집부

감을 잃지 않고, 해야 합니다.

글 박효숙 교수 뉴저지가정사역원장 / 목회상담학박사 상담예약 / hyosook0510@gmail.com

맘앤아이에서는 전문가의 상담 사 례를 Q & A 방식으로 소개하며 올 바른 자녀 양육의 지혜를 제시합니 다. 이 카운슬링 코너가 어린 자녀 를 둔 많은 부모들에게 유익과 도 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고 보상금 산정은 어떻게 되나요? “제가 교통사고로 다쳤는데… 이 정도 상해라면 얼마 정도의 보상 금을 받을 수 있을까요?” 사고 상해 피해자분들께서 흔히들 물어보 시는 질문입니다. 교통 사고, 낙상 사고, 업무 중 입은 사고, 등등 예 상치 못한 사고로 인하여 상해를 입은 분들이라면 당연히 치료의 진 행과 더불어 본인이 받을 수 있는 보상금 (Compensation)이 어느 정도 인지 궁금하실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상해의 정 도에 따라 “산정 가능한 대략적 보상금은 없다” 입니다. 이유는 어떤 상해를 입었느냐 만으로 피해자의 사회적, 심리적, 신체적 상해를 dollar amount 로 산정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자전거를 타고 길 을 가다가 운전자의 과실로 교통사고를 입고 뇌 손상을 입은 두 명의 피해자가 있습 니다. 모든 상황은 똑같지만 한 명의 피해자는 10살 아이 고, 또 다른 피해자는 80살 노인입니다. 이 두 피해자에 게 최종적으로 무엇이 합리적 보상금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배심원 이며, 그 결정을 내리는 기준은 나이(상해를 입고 살아가야 하는 날 이 얼마나 많은지), 직업, 교육, 생활 수준, 건강 상태 등등을 고려한 뒤 Financial Compensation(금전적 보상) 에 합의를 하면 그것이 “보상금” 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일반적인 보상금액”에 대한 질문에는 “얼마 정도”라는 대답 조차 드릴 수 없지만, 어떤 피해들이 상해 보상금액 산정에 고려되 는지를 안다면 보상금액이 높게 혹은 낮게 산정되는지는 알 수 있습 니다. 그렇다면, 과연 상해 보상금액을 받을 수 있는 “케이스”가 되 려면 어떤 조건들이 우선적으로 갖추어져야 할까요?

사고 상해 민사 소송의 간단한 이해 우선, 상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케이스”가 되려면 보상을 요구하 는 당사자, 즉 상해를 입은 사람이 소(Complaint)를 제기해야 하며, 그를 원고 Plaintiff(“P”)라 합니다. 원고 P에게 상해를 입은 사람을 Defendant(“D”) 라 하며 D의 부주의/ 과실로 인하여 P가 상해를 입 게 되었고, 그것에 대한 금전적 보상(Compensation)을 P가 D에게 받 는 것이 사고 상해 민사 소송입니다. 소를 제기하고 보상을 요구하는 당사자가 P이기 때문에 P가 (1) D의 부주의/과실 이 있었고, (2) D의 부주의/ 과실로 인하여, (3) P가 상해를 입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 다. 상대의 부주의/ 과실 증명이 되지 않거나, 과실은 증명되었지만, 그 과실로 인하여 P가 상해를 입었다는 인과 관계가 증명 되지 않을 경우 보상의 대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또한, 상대의 과실은 증명하였 지만, 그 과실로 인하여 상해가 일어나지 않았을 경우도 금전적 보상 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P의 차가 교차로에서 정지했습 니다. 2초 뒤에 뒤에 따라오던 자동차가 P의 차를 뒤에서 박아 사고가 났습니다. 자동차 범퍼의 피해가 발생하였지만, 불행 중 다행히, P는 어떤 부분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이럴 경우 자동차 수리비용은 보험

회사를 통해 받겠지만, 상고로 인한 상해가 없기때문에 금전적 보상 은 받을 수가 없습니다.

상해에 따른 금전적 보상을 의미하는 “Damages” 상대의 과실과, 그 과실로 인한 상해를 증명했다면, 이제 상해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는 민사 소송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Damages”의 산 정은 피해자들이 겪고, 앞으로도 겪어야 하는 다음의 고통을 dollar amount로 환산하여 산정하게 됩니다. • 현재 및 미래 치료로 인한 병원 입원, 지속적인 치료, 재활 비용 및 예 상되는 향후 의료 비용 • 사고로 인하여 일을 하지 못해 임금이 줄었을 경우 줄어든 임금 및 상 해로 인하여 앞으로도 일을 수행하는 것에 제한이 생겼을 경우의 피해 를 금전적으로 환산한 손실 금액. • 사고로 인한 대물 손실 (자동차 수리 비용 등), 기타 개인 소지품에 대 한 피해 청구. •일상적인 활동, 레크리에이션, 취미 및 운동의 즐거움 상실. • 신체적 부상의 고통과 지속적인 정서적 트라우마 즉 사고로 인한 신 체적, 정서적 고통. •불안, 수면 상실 또는 두려움과 같은 부상의 심리적 영향. • 사고 상해로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렀을 경우 살아남은 가족들의 경제적, 심리적 피해. 위의 피해들을 dollar amount 환산하는 것은, 10살의 아이와 80살의 노인 피해자의 예처럼, 피해자의 사고 당시의 개인적 상황에 따라 천차 만별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뉴저지주에는 보상 손해에 대한 상 한선이 없습니다. 즉, 손실의 금전적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한 전체 손해 액을 회수 할 수 있음을 참고해야 할 것입니다. 사고가 나면, 안타깝게도 사고 전 일상으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렇 기에 “법”은 사고 상해 피해자의 보상을 “Compensatory Damages” 라는 것으로 구현하는 것입니다. 앞서 설명해 드린 민사 소송에 대한 간 단한 설명과 보상금 산정에 포함되는 피해들을 이해하여 타인의 과실 로 달라진 삶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사고 상해 민사 소송은 재판으로 가기 전 많은 케이스가 합의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번 칼럼에서는 일반적인 민사소송의 절차 이해와 더불어 보상금 산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재판까지 진행되는 상황을 가정으로 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글 황은미 변호사

사고 상해 전문 (버스/트럭 포함) 뉴욕/뉴저지 201 Columbia Avenue Fort Lee, New Jersey 07024 ☎ 201-585-9111 ehwang@mdltriallawy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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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ye 2020, Hello 2021 Soojin Kim is currently a sophomore at the Academies@Englewood. She enjoys reading, listening to music, and people-watching in her spare time. She hopes to make her writing interesting and thought-provoking for the people who read it.

encountered many people who have very differing views from me on politics and race, for example, and often times I struggle to navigate these types of conversations where I need to defend myself while also building a level of understanding.

#3. Learn to cook. Just like knowing self-defense moves, knowing how to cook and navigate through a kitchen is a life skill. In the midst of the COVID-19 pandemic, meals were one of the few times when my family and I would intentionally spend time together and talk–even though we are all home all the time. When I have time, I help my mom out in the kitchen, but I’d like to play a bigger part in this communal acti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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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 was a crazy year. Too crazy. But there’s a lot I’ve learned from it. For many people, the start of the new year is a time for retrospection, reflection, and projection of one’s self. 2021 is not a clean slate from 2020, but rather a more informed time. I think now, more than ever, is the perfect time to better ourselves in various ways–personally, socially, emotionally, academically, mentally, and/or physically.

#4. Read more. I want to try to read twenty books this year. My first book to start the year off is Pride and Prejudice, a popular romantic novel written by Jane Austen in 1813. I also want to read books about politics and history as a way of continual learning, following the sociopolitical significance that 2020 held.

Although many people give up and fail to follow through with their New Year’s resolutions (sometimes a month or even a week later), making New Year’s resolutions still gives one hope and motivation. I have made a list of my own New Year’s resolutions, which might be a source of inspiration for you.

#1. Start writing a journal. I think it is important to document your thoughts and feelings down because it allows you to sort out your emotions. Everyone has an interesting story to tell, and a journal provides a safe, comfortable platform for people to articulate what they want to share. For me, I plan to write daily journal entries, even if I just scribble down a few random thoughts some days. I want a space where I can digest and process my thoughts and feelings about current events both sociopolitical and personal.

#2. Learn how to defend myself. I want to learn some self-defense moves and tips because they might come in handy someday. Knowing how to defend yourself is definitely a practical and crucial skill. I am not referring to only physical defense mechanisms but also verbal ones as well. Recently, I have 50 EDUCATION

#5. Cultivate a sense of style. Last but not least, I want to learn how to dress better. During the pandemic, I have become so accustomed to wearing either my pajamas or a sweatshirt with sweatpants since I am home all the time. But I have realized that the way you dress says a lot about you, your personality and your persona. Therefore, I hope I can add more color, style, and variety to my wardrobe. Making this list of goals has already sparked an introspective mode for myself. I hope you’re encouraged to do the same. Achieving goals take time, effort, and accountability, but I’m feeling excited and hopeful.


주니어 리포트

잘가 2020,

2

020년은 정말 최악의 한해였습니다. 하지 만 배울 것도 많은 해였습니다. 많은 사람 들이 새해를 시작하면서 자신에 대해 돌아 보고 반성하고 앞으로의 일을 계획합니다. 하지만 2020년은 이를 거울 삼아 2021년을 새롭게 계획 한다기보다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한해였 던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개인 적으로, 사회적으로, 정서적으로, 학업적으로, 정 신적으로, 신체적으로 다방면에서 나 자신을 발전 시킬 수 있는 완벽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에 한 결심을 금방 포기하면서 제대로 시행을 하지 못하지만(한 달 또는 일주일 후) 새해 결심을 하는 것만으로도 희망과 동기부여를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에게 영감을 줄지 도 모를 저의 새해 목표 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반갑다 2021 는 이런 유형의 대화를 이끌고 가는데 저는 종종 어려움을 느 낍니다.

3. 요리를 배워라 자기 방어 동작을 아는 것과 마찬가지 로 부엌에서 능숙하 게 요리하는 방법을 아는 것은 삶의 기 술을 터득하는 것입 니다. COVID-19 팬 데믹 한가운데서 모 든 가족들이 항상 집에 있었지만 식사 시간은 저와 우 리 가족들이 의도적으로 함께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 는 몇 안 되는 시간 중 하나였습니다. 시간이 나면 부 엌에서 엄마를 도와주기도 하지만 저는 부엌이라는 공간에서 보조가 아닌 더 큰 역할을 맡고 싶습니다.

4. 책을 더 많이 읽어라

1. 일기 쓰기를 시작하라 일기 쓰기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적어 둔다는 점 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하 면 자신의 감정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 에게나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있는데 일기는 그 들이 하고 싶은 얘기를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안 전하고 편안한 플랫폼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날 은 떠오르는 생각들을 간단히 적어 놓는 수준이라 고 해도 저는 매일 일기를 쓸 계획입니다. 저는 사 회 정치적 또는 개인적인 최근의 사건들에 대한 나 의 생각과 감정들을 소화하고 처리할 수 있는 공간 을 갖고 싶습니다.

2. 자신을 방어하는 방법을 배워라 저는 언젠가는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자기 방어 동작과 팁을 배우고 싶습니다. 자신을 방 어하는 방법을 아는 것은 확실히 실용적이면서 중 요한 기술입니다. 저는 단순히 신체적 방어 기술만 이 아니라 언어적 방어 기술도 말하는 것입니 다. 예를 들어 최근 저는 정치와 인종에 대 해 저와 아주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이해하는 수준을 높여 야 하는 동시에 제 자신을 방어해야 하

저는 올해 20권의 책을 읽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 니다. 올해 가장 먼저 읽을 책은 제인 오스틴(Jane Austen)이 1813년 쓴 유명한 로맨틱 소설인 오만 과 편견(Pride and Prejudice)입니다. 또한 2020년 에 발생한 사회 정치적 주요 이슈를 따라 정치와 역 사를 다룬 책들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5. 스타일 감각을 길러라 마지막이면서 중요한 것인데요 저는 옷을 잘 입는 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항상 집 에 있다 보니 파자마나 스웻 팬츠에 스웻셔츠를 입 는 것에 너무 익숙해졌습니다. 하지만 옷 입는 방법 이 그 사람과 성격, 정체성에 대한 많은 것을 말해 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옷장이 올해 더 다양한 색상과 스타일의 옷들로 채워지기 를 바랍니다. 올해 목표 리스트들을 작성하다 보니 이미 제 자신 을 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를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같은 경험을 하시길 바랍니다. 목표를 이 루려면 시간과 노력, 책임이 따르겠지만 저는 이미 즐겁고 희망으로 가득합니다.

김수진은 현재 뉴저지 잉글우드 아카데미 10학년 재학 중이다. 그녀는 글읽기, 음악듣기, 사람 구경하기를 즐 겨하고 자신의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흥미롭고 생각을 자극하는 글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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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새해, 읽어보면 좋을 책들 지난해는 코로나로 인해 전에 없던 집콕 생활 및 재택 근무가 많아지며 예년 대비 책 판매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었다고 합니다. 심각 한 경제 위기로 투자나 재테크 도서의 판매가 늘었고, 건강, 취미 그리고 집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청소년용 책 판매도 급증 했다고 하는데요, 이번 1월호에서는 신년을 맞아 읽어 보면 좋을 책들, 그리고 부모님과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책들까지 고 루 선정해 보았습니다.

리서치, 정리 손민정 에디터

트렌드코리아 2021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21 전망 김난도, 전미영 등 저 | 미래의창 한해가 가고 새해가 올 때 함께 하는 책, 출간 14년차를 맞는 「트렌드 코리아」가 올해도 어김없이 2021년도를 전망한다. ‘집콕’이 일상어로 자리 잡고 비대면은 이제 누구에게나 익숙하며 마스크 를 쓰지 않는 것이 더 어색한 세상이 되었다. 코로나가 일상이 되면서 사람들은 서서히 21세기 팬 데믹에 적응해가는 중이다. 무슨 일이 벌어져도 삶은 계속되고 소비는 이루어진다. 코로나가 순식 간에 큰 변화를 몰고 온 것 같아도 지금의 변화는 이전부터 서서히 진행되어왔던 것이다. 언택트, 집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온라인 쇼핑의 증가는 이미 저변이 확대되고 있었으나 이번 사태로 그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졌을 뿐이다. 〈트렌드 코리아 21〉은 팬데믹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자는 뜻, 백신의 기원이 된 소의 해, 현실을 직시하되 희망을 잃지 말자는 의미에서 COWBOY HERO 를 2021의 10대 트렌드 키워드로 선정했다. 날뛰는 소를 마침내 길들이는 멋진 카우보이처럼, 시의적절한 전략으로 팬데믹의 위기를 헤쳐나가기를 기원하는 뜻을 담았다. (출판사 리뷰글 중) #브이논믹스 #레이어드홈 #자본주의키즈 #거침없이피보팅 #롤코라이프 #오하운, 오늘하루운동 #N차신상 #CX유니버스 #레이블링게임 #휴먼터치

김미경의 리부트 코로나로 멈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법 김미경 | 웅진지식하우스 앞당겨진 미래, 달라진 세상에서 ‘나는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이 긴급한 이때, 110만 구독 유튜브 채널 <김미경TV>의 크리에이터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자기계발 강사 김미경 이 지난 5개월간 달라진 세상의 공식을 공부하고 연구해, 코로나 위기를 넘어서는 일자리와 비즈 니스의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미래학자도 거시경제학자도 투자 전문가도 우리 미래를 보장 해주지 않는다. 내 인생을 일으켜 세울 사람은 나뿐이다. 저자 김미경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객 과의 접점을 잃어 고민이 깊은 사람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 그리고 새로운 질서가 잡힐 때 기회를 잡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개인’의 수준에서 ‘지금 당장’ 일과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솔루션을 이 책에 담았다. (출판사 책소개 중) #제1공식 온택트 #제2공식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제3공식 인디펜던트 워커 #제4공식 세이프티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데이비드 S. 키더,노아 D. 오펜하임 저 | 위즈덤하우스의창

지성을 자극하여 배움을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글을 총망라한 책이다. 역사, 문학, 미술, 과 학, 음악, 철학, 종교에 이르는 일곱 분야의 지식을 하루에 한 페이지씩 1년 365일 동안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배움과 성찰의 기회를 주는 365편의 글은 독자가 한 번에 가볍게 읽고 기억하며 학습할 수 있는 최적의 분량이다. 늘 옆에 두고 하루에 하나씩 읽는다면 일주일에 일 곱 분야의 지식을 두루 탐색할 수 있다. 책에 실린 글은 새로운 지식으로 우리의 뇌를 깨우며 규 칙적인 두뇌 운동을 하도록 도와준다.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인간의 고귀한 지혜의 영역을 탐험하는 경험을 선사하고, 지적인 발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중) #신년에 시작하기 좋은 책 #365일 교양수업 #월요일 역사 #화요일 문학 #수요일 미술 #목요 일 과학 #금요일 음악 #토요일 철학 #일요일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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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오은영의 현실밀착 육아회화 오은영 저, 차상미 그림 | 김영사 ‘국민 육아멘토’ ‘대한민국 엄마·아빠들의 엄마’ 오은영 박사의 신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부모의 말’ 을 친절하게 소개하는 육아서이다. 오은영 박사가 이전에 낸 책들과 비교하면 크기는 작고 내용은 쉽다. 그렇다고 내용이 부실하진 않다. 육아 현실에 즉각 활용할 수 있는 현실밀착형 말 130가지 를 빼곡히 담았다. 책 앞부분에는 비교적 쉽게 따라 하고 이해할 수 있는 말을, 뒷부분에는 더 구체 적이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말을 다루었으며 유아기부터 청소년까지, 다양한 연령의 아이에게 적 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좋은 육아를 꾸준히 노력하는 독자에게 오은영 박사는 따스한 격려도 보낸다. 이 책은 ‘부모의 말’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와 함께 위안과 위로를 전한다. (yes24 책소개 중)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공부에 지친 청소년들을 위한 힐링 에세이 박성혁 | 다산북스 2015년 2월 출간되어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국 서점 청소년 분야 스테디셀러 1위’를 기록하며 수많은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책, 바로 이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이다. 족 집게 같은 공부법을 전하는 것도 아닌 이 책이 그토록 열광적인 인기를 누리며 10만 청소년의 마 음을 뒤흔들어놓은 비결은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이 책이 ‘공부의 본질’을 전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무리 좋은 공부법을 알아도,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강사의 수업을 들어도 ‘공부하고자 하는 단단한 마음’과 ‘공부의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결코 성적을 올릴 수 없으리라 단언한다. 학원 하나 없는 전라남도 시골마을에서 자랐지만,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오로지 ‘마음가짐’ 하 나로 원하는 대학 모두에 합격한 자신의 이야기가 이를 뒷받침한다. 98.4%의 중·고등학교 학생 들이 “공부하고 싶어졌다”라고 응답한 것처럼 이 책의 효과는 실로 놀랍다. “별점 1개를 주고 싶 다. 내 아이 말고 아무도 읽지 못하도록”이라고 말한 어느 학부모의 말처럼 이미 발 빠른 부모들 은 비밀스럽게 이 책을 아이 책상 위에 슬며시 놓아둔다. (출판사 책소개 중)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꿈을 이루게 도와주는 자기경영 동화 1 보도 섀퍼 저, 원유미(그림) | 을파소 2001년에 첫 발행된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는 무려 150만 독자들이 선택한 어린이 경제 교육 의 영원한 베스트셀러이다.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꿈’. 주인공 키라가 말하는 개 머니의 도움 을 받아 스스로의 힘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자신감을 키우며, 어른 못지 않은 ‘경제박사’가 되어 가 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그렸다. 2012년 ‘한국 성인의 우울증상 경험’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8명 중 1명이 우울증을 겪고 있으며, 특히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우울증 경험이 많다고 한다. 이것은 어 릴 때부터 올바른 경제교육을 받는다면 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을 알려 주 는데, 자신이 무엇을 얼마나 바라는지 정확하게 깨닫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가능성을 찾아 스스 로 계획하고 노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는 ‘돈’ 관리하는 법을 포함해 ‘꿈’ 을 이루기 위해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자기 관리법까지 다루고 있어 ‘행복’한 사람이 되는 방법을 알려 준다. (yes 24 책소개 중)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15 설민석, 스토리박스 저, 정현희 (그림), 태건 역사 연구소 (감수) I 아이휴먼

국민 역사쌤 설민석의 한국사 학습 만화 시리즈로, 한국사 지식을 기본 적으로 다루고 있다. 설민석 선생과 태건 역사 연구소가 철저하게 고증 하여 정확한 역사 지식을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보는 책이기에 지식의 전달뿐 아닌, 역사 속 인물을 통해 어 린이들이 일상 속에서 가질 수 있는 고민, 어린이들이 갖추어야할 덕목 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단군신화로부터 시작했던 1 권부터 최근2020년 10월 『신라편 : 천 년의 보물을 지켜라 ! 』까지 총 15권이 출간되어 있으며, 흥미진진한 스토리, 지식과 재미, 감동, 교훈 으로 초등 학습만화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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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스몰비즈니스재건법안 : 한인업체들에게호재? 글 Michael S. Kopelman, Esq.

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9년 8월 ‘2019 스몰 비즈니스 재건 법안’ (Small Business Reorganization Act of 2019)에 서명한 후 이 법안은 2020년 2월 19일부터 시행에 들어 갔습니다. 이 법안은 파산 절차를 통해 스몰 비즈니스들, 특히 가족 주 택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는 스몰 비즈니스들을 간단하고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재건시키는데 유용한 도구입니다. 이 법안이 실행되기 전에는 모기지를 변경하는 것이 불 가능했습니다. 이제는 이 법안의 시행으로 이런 과정들 이 근본적으로 바뀐 것입니다. 파산 법원은 이제 모기지 대출금이 주로 사업과 관련된 곳에 사용 된 경우 이자율 을 연장하고 변경할 뿐만 아니라 원금을 줄여 줄 수 있는 권한도 갖게 됩니다. 이 법안은 또한 스몰 비즈니스 소 유주들에게도 매우 유익합니다. 이 법안의 시행으로 파 산 신청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제출해야 하는 상환 계획 을 설명하는 문서인 복잡한 공시 명세서 작성을 할 필요 가 없어 파산절차가 간소화 됐습니다. 상환 계획은 케이 스와 관련해 발생한 전문 수수료를 포함하여 채권자에 게 최대 5년 동안 지불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 법안에 따라 파산 법원이 상환 계획을 승인할 경우 모든 채 무가 면제되며 채무 자의 실질 소득을 상 환 계획에 충당하기 로 한다면 일반적으 로 5년 동안 채권자 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게 됩니다. 즉 이 말은 선의를 담 은 상환 계획을 제출하면 부채를 전액 갚을 필요가 없 다는 뜻입니다. 법안이 처음 통과 되었을 때는 부채가 2,725,625 달러 미만 사업체에게만 혜택이 주어졌지만 COVID-19으로 내년까지 상한선이 7,500,000 달러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이 범주안에 속하는 스몰 비즈니스 업주 들에게 이 법안은 생명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ichael S. Kopelman 변호사는 47년 이상 파산법을 전문으로 하 고 있으며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있어 언제든 편하게 상담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상담은 무료입니다.

The Small Business Reorganization Act of 2019 : A boon for Korean businesses? n August 2019, President Donald J. Trump signed the Small Business Reorganization Act of 2019, effective February 19, 2020 54 EDUCATION

Michael S. Kopelman, Esq. Kopelman & Kopelman LLP 90 Main Street, Suite 205, Hackensack, NJ 07601 ☎ 201-489-5500 Fax : 201-489-7755 kopelaw@kopelmannj.com

(“Act”). This law is a useful tool to simply, quickly and effectively reorganize small businesses through the bankruptcy process, especially small businesses that are financed by a loan on the family home. Prior to the Act, such a mortgage could not be altered. Now, with the Act’s passage, that has radically changed. The bankruptcy Court now has the power to extend, change the interest rate and even reduce the principal amount of the mortgage provided the mortgage loan proceeds were primarily used in connection with the business. Other sections of the Act are extremely beneficial to small business owners. The Act streamlines the bankruptcy process by eliminating the need for a cumbersome disclosure statement to explain a repayment plan which must be filed 90 days from the bankruptcy filing. Such a plan permits as long as a 5 year period out to pay creditors even including the professional fees incurred in connection with the case. The Act permits all debts to be discharged upon approval of the plan by the bankruptcy court and does not require creditor approval so long as disposable income of the debtor is devoted to the repayment plan, typically 5 years. This means that debts don’t even need to be paid in full provided the plan is filed in good faith. When originally passed the Act’s benefits only extended to businesses whose debts were under $2,725,625.00. However, because of COVID-19, for the next year the cap has been enlarged to $7,500,000.00. In the right hands, the Act is a lifeline to owners of small businesses. Michael S. Kopelman, Esq. has been successfully practicing bankruptcy law for over 47 years. His office is located at 90 Main Street, Suite 205, Hackensack, NJ 07601 and its phone number is 201 4895500. An office member is fluent in Korean. Initial consultation is free.


[이수정작가의 글쓰기 강좌]③ <맘앤아이 지면강좌 코너로 일상의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는 생활글쓰기 강좌입니다>

글쓰기는 왜 해야 할까?

생각과 감정을 ‘글’로 남겨야 하는 이유 없는 생각도 있지만 우리 삶에 대단히 필요하고 중요한 생각들도 있 다. 감정도 마찬가지다. 하루에 우리 마음을 잠시 스치거나 오래 머물

어떤 생각과 감정은 왜 글로 남겨야 할까? 그 생각과 감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 가는 온갖 감정들이 있다. 이런 생각과 감정들은 우리 안에서 생겨 나 우리 안에서 스러져간다.

스쳐 지나가게 두지 않고, 더 오래 생각하고 느낄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더 오래 생각하고 느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더 좋은 생각과 더 좋은 감정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과 감정이 밖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바로 말과 글을 통해 서다. 물론, 표정이나 동작 같은 것으로도 생각과 감정의 조각을 전 달할 수는 있다. 그러나 ‘구체성’과 ‘상세함’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생 각과 감정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우리는 말과 글 을 필요로 한다.

난 호에서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어째서 ‘글쓰기’는 더 필

글만 할 수 있거나 글이 말보다 더 잘하는 일이 바로 ‘정리’이다. 생각

요해졌는지, 이야기를 해 보았다. 더구나 요즘은 ‘비대면

과 감정은 ‘정리’하지 않으면 ‘헛되고 쓸모 없는’ 수준에 머무르고 만

(uncontact)’이 필요하다 보니, 말보다 글로 대화하는 경우가 더 많아

다. 딱히 ‘글’의 중요성에 관해 자각하지 못한다 해도, 우리는 어떤 생

졌다. 한 마디로 글을 써야 하는 기회가 ‘말도 못하게’ 늘어났다.

각과 감정은 ‘메모’라도 해서 ‘글’로 남기 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글쓰기를 본의 아니게 ‘어쩔 수 없이’ 해야 할까? 너도 나도, 전화 통화보다 ‘카카오톡’같은 문자로 소통을 원하니, 또 자고 일

어떤 생각과 감정은 왜 글로 남겨야 할

어나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다종다양한 SNS 플랫폼에 글을 올리

까? 그 생각과 감정이 중요하기 때문이

지 않으면 뒤처지는 것 같아 마지못해 글쓰기를 해야 할까? 다시 말해,

다. 스쳐 지나가게 두지 않고, 더 오래

글을 쓰지 않으면 안 되게 생겼으니 써야 하는 걸까?

생각하고 느낄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더 오래 생각하고 느껴야 하는 이유는

답은, ‘결코 그렇지 않다’이다. 예전보다 글(문자소통 포함)을 써야 하

또 무엇일까? 바로, 더 좋은 생각과 더

는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과 무관하게, 글쓰기는 우리 삶에서 대단히

좋은 감정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사람은 느끼고 생각하는 존재다. '느낌'과 '생각'이야말로 삶의 본질 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글은 살아가면서 얻은 생각과 느낌을 정리해 서 표현하는 중요한 방식이다. 다양하고 풍부하게 느끼고 체계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힘의 원천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진정 인간다운 삶 은 글쓰기에서 비롯된다. 송준호, <좋은 문장 나쁜 문장>, 살림출판사

강사 / 이수정 글을 다듬고 옮기고 쓰는 사람. 『노인과 바다』, 『땡큐, 스타벅스』 등 50여권 의 영미도서번역. 단편소설 「소리의 군무(群 舞)」로 제18회 재외동포 문학상 우수상 수 상. 에세이 『내편, 돼줄래요?』 출간.

‘사람’과 ‘사람다움’을 논할 때, 우리는 ‘생각’과 ‘감정’을 빼놓고 이야기

ddubugy@hotmail.com

할 수 없다. ‘사람다운 사람’은 생각과 감정이 있는 존재이다. 하루에도 우리는 수십, 수백 가지 생각을 한다. 그 중에는 살아가는 데 아무 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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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혜

5부 사막을 건너 맛본 오아시스 글, 사진 한지혜(Elly Han)

일 촬영을 위해 얼굴에 팩을 올리고 잠자리에 누웠다. 옆에 남편이 말한다. “아.. 믿겨지지 않아. 내일 자기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여배우 중 한 명이랑 같이 촬영하 는 거잖아. 기억나? 자기랑 나랑 한국에서 같이 ‘Big Bang Theory’ 밤새 봤잖아. 근데 자 기가 미국에 와서 그 배우랑 같이 촬영을 하는 거야. 믿겨져? 이 정도면 성공한 거야 자기야. 대단해” 그 말에 피식 웃고 눈을 감았다. 남편이 이쁘게 말을 해주니 기분이 좋았다. 촬영 전날이라 흥분되기 는 했지만 그저 작은 역할이라 그리 대단하다 생각하지 않았는데, 남편이 저렇게 거창하게 말해주니 제법 내가 그럴 싸 하게 느껴졌다. 내일 같이 촬영을 하는 배우는 우리가 한국에 있을 때 아주 즐겨 보던 인기 티브이 드라마의 여 주인공이었다. 그때 그 드라마를 보고 깔깔 웃으며 내가 미래에 저 여 배우와 함께 일을 하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꿈에도 상상하지 못하는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게 인생의 재미 아니겠는가. 나는 내일 남편이 그렇게도 좋아하던 그 여배우와 만나는 것으로도 모 자라 같이 일을 하게 생겼으니 오늘 잠은 다 잔 것과 다름없었다. 아침 일찍 세트장으로 향했다. 며칠 전에 의상 핏팅 날(촬영 날 입을 옷을 미리 결정하고 사이즈를 맞 추는 날) 이곳에 미리 와서 낯설게 느끼지 진 않았다. 내가 지금 들어가는 커다란 마치 물류창고 같 은 빌딩은 영화, 티브이를 촬영하는 세트장이다. 그냥 박스 같은 건물 같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신세 계가 펼쳐진다. 사람이 정말 살고 있는 것 같은 집처럼 꾸민 세트가 있고, 그 바로 옆에는 뉴욕의 한 레스토랑 같은 세트도 있다. 어떤 세트는 마치 무시무시 한 감옥 같기도 하다. 오늘 내가 촬영하는 세트는 한 클럽을 재연한 곳이었다. 이 텅 빈 공간에 진짜 클럽을 가져다 놨다 해도 믿을 정도로 소

56 LIVING & CULTURE


품과 조명이 빈틈없다.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저기서 PA(프로덕션 어시스턴스)가 달려온다. 아주 반갑게 인사를 해주더니 보자마자 뭐 필요한 게 없는지, 아침은 먹었는지, 춥지는 않은지, 내가 미안 할 정도로 친절하게 이것저것 챙겨 준다. 나를 데려간 곳에 문 앞에 는 내 이름과 내가 오늘 연기할 역할 이름이 커다랗게 붙어 있었다. 촬영할 내내 쉬거나 대기할 나만의 공간이다. 방 안에는 나의 의상 과 대본, 편히 신을 수 있는 슬리퍼, 가운이 있다. 이건 무슨 호텔에 온 것 같은 대접이다. 역할은 정말 콩알만 한데, 오디션을 보고 역할을 따내는 것은 그렇 게 어려울 일이다. 첫번째 오디션, 콜백, 홀드(홀드가 되면 최종 3 명 정도로 추려진다), 그리고 디렉터, 프로듀서가 최종 후보에 남은 배우들 중 선택을 하고, 선택이 되면 그 역할을 따내는 것이다. 역 할이 콩알만 하던, 주먹만 하던, 오디션을 보고 선택되는 과정은 같 다.(사실 큰 역할은 콜백이 한번 더 있고, 카메라 테스팅을 거쳐야 하긴 하다. 티브이 쇼와 영화의 오디션 과정도 다르다.) 하지만 산 넘어 또 산을 넘어 이렇게 세트장에 오면 그때부터는 여왕 같은 대 접을 받는다. 역할이 작아 촬영은 겨우 이틀만 하지만, 짧고도 짜릿 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마치 유명한 여배우가 된 것 같은 대접 을 받으면 그 힘들었던 역경을 쏴악 씻어내 버린다.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이런 대접을 받을 수 있다면, 어쩌면 수많은 경쟁을 뚫고 힘들게 올라오는 게 당연하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든다. 의상을 입고 분장을 마쳤다. 내 방에서 기다리다 PA가 부르면 세트 장으로 가서 리허설을 한다. 연극은 몇 달간의 리허설을 하고 공연 을 하지만, 티브이 쇼는 촬영 바로 전 카메라와 조명등 테크를 위 한 리허설을 한번, 디렉터와 동선을 그리는 리허설 한 번이다. 다 시 말하자면, 세트장에 바로 촬영 레디로 와야 하는 것이다. 티브이 는 모든 사람의 시간이 돈이기 때문에 감독이 촬영 동선을 그어주 고, 디렉션을 줄 때 정신 차리지 않으면 큰 코다친다. 특히 작은 역 할들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긴장되는 순간 이다. 실수 없이 내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 감독과 인사하고, 카메 라 감독님과 인사하고, 블러킹(촬영 동선)을 그었다. 카메라와 조 명이 준비되었을 때 저기 멀리서 그녀가 걸어오기 시작했다. 내가 티브이에서 봤던 그녀. 어쩌면 그녀를 보며 내 꿈을 쫓아왔을지도 모르는 그녀가 내 눈에 슬로 모션으로 걸어오기 시작한다. 역시 할 리우드 배우는 다르다. 등에 조명이라도 달고 나오는 듯 빛이 났다. 여신 같은 얼굴로 활짝 웃으며 나에게 인사하며 악수를 청한다. “만 나서 반가워요. 이름이 뭐예요?” 나도 모르게 두 손으로 악수를 받 았다. “Elly라고 해요.” “Elly, 우리 오늘 재밌게 놀아봐요.” 그때서야 실감이 갔다. 어제 남편이 했던 말이. 그녀의 말대로 정말 재미있게 이틀간의 촬영을 마쳤다. 다행히 실 수 없이 때로는 낯도 가리는 나에게 너무 편하게 해 준 그녀가 너무 고마웠다. 촬영을 마치고, 작별인사를 하며 내가 말했다. “이제야 말하지만 나와 남편은 아주 오래전부터 팬이었어요. 촬영 전날 남편이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여배우와 촬영한다고 나보고 그러면 성공한 거라고 용기도 북돋아줬고요. 좋은 경험 갖게 해 줘 서 고마워요.” 그러더니 그녀가 말한다. “어머! 그럼 그냥 가면 어떡해요? 집에 가 서 신랑에게 보여줄 사진 찍어야 죠! 빨리 핸드폰 가져와요. 여기 서 기다릴게요.”

난 내 인생에 아마 제일 빨리 달렸을 속력으로 내 대기실에서 핸드 폰을 가져와 그녀와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남편에 게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다. 보여주자 남편이 하는 말. “우와.. 정말 여신이다.. 빛이나 빛이!” 거기에 나는 대답했다. “그치!! 근데.. 나는..?” 글, 사진

한지혜(Elly Han)

명대학교 연극과 졸업 후 한국 창작

뮤 든 법

지컬 ‘뮤직 인 마이하트’, '당신이 잠 사이’, ‘기쁜 우리 젊은 날’ ‘오즈의 마 사’ 등의 출연했다. 2011년 남편과 뉴욕으로 유학 온 후 뉴욕 필름 아카데미 졸업하고 아마존 (Amazon), 에스티 라우더(Estee Lauder) 광고를 시작으로 TV Nexflix ’Unbelivable Kimmy Schmidt’ HBO 의 ‘THE DEUCE’ 그 리고 2021년 HBO 개봉예정인 ‘THE FLIGHT ATTENDANT’등의 출연했 으며, 영화는 ‘Till we meet again’ 과 수많은 작품상을 휩쓴 단편영 화 Stavit Allweis 의 Cooking with Connie의 주연으로 출연했다. 그 이외에도 여러 영화작품에 출연했으며 2021년 개봉 예정인 첫 헐 리우드 진출작 ‘Supercool’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에는 평 소에 즐기던 여행과 글쓰기를 병행해 민음사의 ‘축제 여행자’로 여행 에 세이를 출간 했다. 활동 정보는 www.imdb.com/name/nm5579181/, @ellypie0623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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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튼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세프인 신랑 양세철 씨와 인 테리어 디자이너인 백소미나 신부님. 서로의 동갑 친 구 커플의 소개로 만나게 되어 처음 본 순간부터 특별 함을 느껴 결혼까지 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고 만난 지 일년만에 프로포즈를 받고 그 후 일 년 만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비슷한 시기에 유학생활을 했던 탓인지 대화가 늘 재미있고 끊 이질 않았다고 한다. 운동을 좋아하는 두 사람 늘 함께 운동하고 게임하고 영화도 보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서로 배려하고 기대 면서 즐겁게 살아가길 희망한다며 활짝 웃으셨던 두 분. 오래오 래 행복하세요. 잡티 없는 매끈한 피부결을 가지고 있는 신부 님. 모찌같은 쫀득쫀득한 피부결을 만 들어주고 좀 더 화사하게 보라색의 베 이스로 한층 톤을 높여 주었다. 아이라 인에 힘을 주고 과즙 느낌의 입술 표현 으로 터질 것 같은 풋풋한 신부님의 모 습을 메이크업으로 표현해 주었고 , 전 체 웨이브를 넣어 포니테일로 스타일링 한 후, 나중에 포니테일로 묶은 끈을 풀 어 브러시 해 주어 네추럴한 긴 웨이브 헤어스타일로도 표현하여 두 가지의 다 른 스타일을 연출해 보았다. 글 유해경

웨딩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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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Nature 소교의 영국 시골살이 / 겨울편

한겨울의 낙원, 트레보쓰 보태니컬 가든의

온실 속 화초

영국의 겨울은 일찍 일어나지 않으면 햇볕 볼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 나처럼 아침잠 많은 사람에게는 유독 더 어둡고 캄캄한 계절이다.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거나 거친 눈발이 날리는 일은 적지만 비구름과 바닷바람도 만만찮아 뼈 시리게 차가운 겨울 공 기를 느낄 수 있다. 따뜻한 아랫목에 배 깔고 만화책을 읽으며 뒹굴던 추억 속 겨울은 이곳에서는 상상할 수 없다. 차가운 타일 바 닥 때문에 두꺼운 털실내화도 갖추고 장작도 미리 패서 일 년 내내 말려두어야 한다. 긴 겨울을 버텨내기 위해 이 곳 사람들은 크 리스마스 명절이 지나고 1월이 되면 따뜻한 나라로 휴가를 떠난다. 올 겨울은 도시 봉쇄로 비행기를 타고 가는 휴가는 고사하고 집 가까운 짐에서 운동을 하거나 사우나를 즐기는 일조차 불가능해졌다. 그렇다고 길고 긴 겨울을 집에서 웅크리고만 보낼 수는 없는 법-. 멀리 떠나지 않아도 햇살 가득한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비밀의 정원’을 공개한다! 글 정소교

나는 웨일즈의 트레보쓰(Treborth) 식물원에 소속된 작가이다. 계절에 따라 변화하 는 아름다운 식물원의 모습을 영상에 담거나 그림으로 기록하는 일을 하고 있다. 온 갖 신비로운 꽃과 나무들에 둘러싸여 자연에서 영감을 받는 작업을 할 수 있는다는 것은 커다란 축복이다. 새로운 계절이 찾아올 때마다 주목 받는 정원은 달라지지만 추운 겨울이 오면 대부분의 식물도 꽃과 열매를 거두어들이고 월동을 준비한다. 자연히 식물원을 찾는 발길도 잦아들어 온 정원이 한적해지는 이런 시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공 간이 있으니, 바로 식물원의 유리온실이다. ◀ 따뜻한 나라에서 살던 화초들의 습성에 맞게 일 년 내 내 적절한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는 유리온실은 한 겨 울 얼어붙은 나의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초록의 은신 처이자 치유공간이다.(영국 웨일즈 Treborth Botanical Garden 온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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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해 지기 전까지 눈부신 겨울 햇살은 그대로 받아들 이면서 차가운 바람은 막아주는 유리온실은 바깥세상과는 단절 된 또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늦가을 식물원 정원 에서 딴 모과로 만든 차 한잔을 들고 초록 잎 가득한 열대온실로 들어서면 따뜻한 팬에서 불어오는 온기가 차가운 뺨을 데운다. 사 방으로 뻗어 난 대왕야자나무와 바나나 잎사귀 사이를 헤치고 들 어가면 열대 우림을 연상케 하는 작은 연못 주위로 다양한 양치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크고 작은 열대식물들이 모여 만드는 이 국적인 온실 속 풍경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 비마저도 어느새 유리 지붕 위를 두드리는 낭만적인 음악이 된다.

▼ 트레보쓰 보태니컬 가든 소속 작가로 한겨울에도 자연 속에서 마음껏 그릴 수 있다는 건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스테인드글라스로 표현한 한련화)

▲ 비 오는 날 아이와 마땅히 갈 곳이 없다면 식물원을 추천한다 몸과 마음 이 따뜻해지는 온실 공간에서 이국적인 식물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관 찰할 수 있는 좋은 교육 기회가 되어 줄 것이다.

열대 온실을 지나 난초가 있는 방으로 들어서면 확연히 느껴지는 향기의 차이. 갓 꽃 봉오리가 벌어진 난초에서 달콤한 향기가 진 동을 한다. 옅은 바나나 우유 색깔을 띤 Stanhopea Oculata는 꽃 봉오리가 열리는 삼 일 동안 강렬한 바닐라 향기를 뿜으며 존재감 을 알린다. 꽃가루 매개 곤충을 유인하는 동그란 검정 눈 덕분에 ‘ 아이 스팟 스탠호피(Eye-spot Stanhopea)’라고 불리기도 하는 난 초는 멕시코와 콜롬비아, 브라질 남동부에 자생한다. 따뜻한 나라 에서 살던 화초들의 습성에 맞게 일 년 내내 적절한 습도와 온도 를 유지하는 유리온실은 한 겨울 얼어붙은 나의 몸과 마음을 녹여 주는 완벽한 초록의 은신처이자 치유공간이 되어 준다.

‘온실 속 화초’라는 표현이 있다. 세상 풍파 모르고 부모 품 속에서 귀하게 자란 자식이라는 좋은 의미가 있는가 하면 세상 물정 모른다는 의미도 있다. 다양 한 서식지의 식물들이 한데 모인 온실에 들어오면 ‘온실 속 화초’라는 말이 조 금 외롭게, 그렇지만 대견하게 느껴진다. 멀리 멕시코에서 날아와 이 곳 웨일 즈 식물원에 자리잡은 난초와 한국을 떠나 이 곳에 터를 잡은 내 처지가 다르 지 않는 것 같아서다. 추위에 약한 점도 빼 닮아 더욱 동질감이 느껴진다. 식물 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도 낙관하지도 않는다. 주어진 환경에 자신을 맡긴 채 묵묵히 살아내다 오늘 같은 날 온실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예상치 못한 달 콤한 향기를 선물한다. 우리도 살다 보면 인생의 방향이 달라지고 새로운 삶을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 이 온다. 저마다의 사연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정답을 알 수는 없지만 부는 바람에 돛이 틀어진들 우리는 여전히 자연의 순리에 몸을 맡긴 채 항해할 것 이다. 작은 온실 속에서도 조화롭게 어울려 살아가는 식물들처럼 삶의 여정에 서 만나는 다양하고 소중한 인연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살다 언젠가 코 끝 찡 한 감동적인 향기로 기억될 수 있다면 그 또한 아름다운 삶 아닐까? 힘들었던 2020년도 시간의 물결을 타고 흘러갔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모두의 삶에 저마다의 향기로운 꽃이 피기를 바라며, Happy New Year!!

정소교 한국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자연에서 나는 음식을 먹 어야 입덧이 가라앉는 바람에 자연의 소중함을 절감 하고 시골 행을 결심, 200년 전 웨일즈 풍을 그대로 간직해 문화재로 등재된 작은 시골 마을로 들어갔다.

www.youtube.com/c/SOKYO소교

▲ 조 롱조롱 매달린 얼굴들마다 무언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듯 Stanhopea Oculata. 동그란 눈과 달콤한 바닐라 향기로 곤충을 유혹한다. JANUARY 2021 61


코로나 팬데믹 건강 개선 & 체형 교정 시리즈 4탄

허리부터 고관절, 다리, 발까지 이어지는 찌릿한 통증 허리 디스크로 인한 [좌골 신경통] 글, 사진 Joanne Rhee, CPT/Posture, Fitness & Lifestyle Specialist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가 장기화 되다 보니 업무량이 출퇴근 할 때 보다 더 많이 증가 하고 신체 활동량과 음식 섭 취량이 동시에 늘어나다 보니 근감소와 노화성 퇴행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이 늘면 중력의 가중 이 허리로 전부 실리개 돼 허리 디스크 증상을 더욱 악화 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허리 디스크로 인한 좌골 신경 통 증상인지 여부를 판별하는 간단한 자가 테스트와 통증 완화 운동 테크닉을 소개 하겠습니다. 제 유튜브 영상을 참 고해 함께 따라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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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로 인한 좌골신경통 완화 운동

1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로 인한 좌골신경통 완화 운동 자가 진단법 ➊ : 편하게 앉은 후 허리를 앞으로 쭉 숙여 보세요. 허리 쪽으 로 통증이 온다면 디스크 탈출이 의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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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진단법 ➋ : 자가 진단법 2: 매트 위나 요 위에 편하게 누워 양쪽 발을 쭉 편 후 통증이 오는 쪽 다리를 조심히 들어 올 려 주세요. 이때 허리통증이나 다리쪽 당김이 온다 면 디스크를 의심해 보고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으 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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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삐져 나온 디스크 안전하게 밀어 넣어 주는 워밍업

3 좌골신경통 완화 해 주는 통증 유발점 이완과 스트레칭

매트 위에 업드린 후 양쪽 손바닥은 겨드랑이 밑으로 놓아 주

편하게 누운 후 엉덩이를 살짝 들어 통증이 오는 부분에 테니스 공을 놓아 주세요. 통증을 다스릴 수 있을 정도의 몸무게를 공 위에 실어 준 후 좌우로 움직여 가며 통증을 이완 시켜줍니다. 공에서 내려온 후 바로 스트레칭을 합니다. 누운 자세에서 조금 전 이완해 주었던 다리를 반대쪽 무릎 위에 올리고 양손은 반대 쪽 허벅지를 잡은 후 호흡 내 쉴 때 천천히 가슴쪽으로 잡아 당겨 5-10초 정도 홀드해 줍니다. 총 3-4세트 정도 한 후 통증이 없 는 다리도 같은 방법으로 반복합니다.

고 이마는 바닥에 붙여 줍니다. 크게 숨 호흡을 하고 천천히 호 흡을 내 쉴 때 손바닥으로 바닥을 밀며 허리 쪽에 힘이 실리지 않도록 조심해서 살짝만 올라 와 주세요. 올라온 자세로 30초 홀드 해 주세요. 처음 할 때는 뻐근하고 불편할 수 있습니다. 30초 홀드가 힘든 분들은 시간을 줄이고 점차 늘려나가면 됩 니다. 이 운동법은 총 4단계로 이뤄져 있으며 제 유투브 영상 을 보고 나머지 단계들을 천천히 따라하시면 됩니다.

새해에는 알려 드린 이런 작은 습관들이 모여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이라는 큰 선물을 안겨드릴 수 있는 2021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조앤 선생님의 유튜브 채널 Joanne Rhee 로 들어가시면 다양한 통증완화 외 체형교정 용 운동 영상들이 있으니 보시

참고영상

[영어]

[한국어] 추간판탈출증과 이상근증후군 자가진단법 과 매일하면 좋하지는 통증완화 스트레칭 PIRIFORMIS SYNDROME https://youtu.be/S6Ht6YNGUC0

BEST SCIATICA FOAM ROLLING STRETCHING EXERCISES FOR BUTT & LEG PAIN RELIEF

https://youtu.be/k_JFynDPxbg

고 따라해 보세요.

JOANNE RHEE

joanne@bodyandbread.com

☎ 917-806-0319

[한국어] 이상근증후군 자가진단법과 매일 하면 정말 좋아지는 통증완화 스트레칭 https://youtu.be/eq7RgHroQK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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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을량의

1부 글 주을량 Digital Producer

국에서자라는우리아이들에게아빠들이한국사에대해좀더알려줄수있도록FunFacts시리즈를준비해보았습니다. 최근 계속되는 발굴과 연구를 통해 한국사 교육 내용이 많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아빠들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아빠 가 먼저 읽고 아이한테 얘기해주거나 나란히 앉아서 같이 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아빠들이 읽어주는 재 미있는 역사 이야기! 시작합니다.

오래전부터 거기 있었대. 01 아주 (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 우리나라 역사가 몇 년인지 물어보면 아마 반만년(오천 년)이라고 하 는 사람들이 많을 거야. 나라가 생긴 때를 기준으로 보면 그렇게 말할 수 있지. 하지만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 출현 훨씬 이전부터 - 짧게 잡으면 30만 년, 길게 잡으면 50 만 년 전부터 - 한반도(Korean Peninsula)에 사람들이 정착한 것으 로 추정된대.

Half a million years ago?? Holy Moly Guacamole!! ◀ 한반도에서 발굴된 현생인류 이전 고인류의 화석들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0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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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이라고 알아? (You know Goindol, man? Dolmen?!) 고인돌은 영어로 Dolmen이라고 하는 일종의 거석문화 유적인데, 청 동기 시대(Bronze Age)인 3000 - 4000 BC 정도에 많이 만들었다고 해. 아래 그림 비슷한 거 본 적 있지? 위에 얹은 돌 무게가 수십 톤씩 나 갈 정도로 큰 것들도 있고, 무덤으로 쓰려고 만 든 것이기 때문에 안에서 옛날 사람들 뼈도 자주 나온대. 그런데 전 세계에 있는 고인돌의 최소한 절반 이상이 한반도에 있단다. 한국에 가장 많은 Megalithic 유물이 있다니 신기하지?

▲ 한반도에 3만 기 이상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고인돌 [출처: 위키피디아] https://ko.wikipedia.org/wiki/고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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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2020 vs 4420 ◀ 1908년에 그린 거라 그런지 단군왕검 이 조선 시대 임금님 비슷한 느낌이지? [출처: 위키피디아] https://ko.wikipedia.org/wiki/단군 ◀ 이 광고처럼 요즘도 한국에서는 매년 10월 3일을 단군이 처음 나라를 세운 날이라고 기념하는데, 새 로운 하늘을 열었다는 의미로 개천절이라고 불러. [출처: 오니기리와이규동 페이스북] h ttps://www.facebook.com/onigyu/ posts/1400935140056093/

사람이 되고 싶다며 찾아온 호랑이와 곰에게 100일 동안 쑥이랑 마늘만 먹으면서 견디면 사람으로 만들어주겠 다 했던 단군 할아버지 이야기 들어봤니? 그 단군이 만든 나라가 바로 고조선이야. 물론 맨 처음 나라를 연 최 초의 단군이 있었겠지만, 사실 단군 또는 단군왕검이라는 말은 고조선 시절 최고 통치자를 부르는 이름이었어. 지금 우리가 쓰는 예수님 탄생 기준 연도인 서기 말고, 한국에서는 단군이 나라를 만든 때를 기준으로 단기라는 연대를 정해서 옛날부터 쓰고 있기도 해. 곰이 사람 된 지 정확하게 몇 년이 지났는지는 모르지만, 옛날 기록에 따 라 정한 것이지. 참고로 서기 2020년은 단기 4420년이야!!

우리는 어디서 왔다고? 04 그래서 (So where are we from?)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더스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4 대 문명이라고 불리던 중국의 황허 문명이라고 들어봤니? 최소 4,000년 이상 지난 문명 발상지인데, 첨부된 지도의 왼쪽 아래에 보일 거야. 그런데 지금은 중국 땅이지만 예전에는 한국 땅이기도 했던 지역에 황허 문명보다 훨씬 오래전에 존재했던 유적이 계속 나오고 있어. 랴오허 문명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새로운 고대문명 의 유적이 발굴되면서 예전에는 서로 다른 뿌리라고 생각했던 한 국인과 중국인이 사실은 한 지역에서 시작된 것 아닌가 하는 연구 ▲ 랴오허 문명 주요 유적과 고조선 강역 추정 위치 [출처: 홍익인간/인류공영 블로그] 가 많이 진행되고 있지. 규모가 엄청나다고 하니 앞으로 또 어떤 연 http://blog.daum.net/gaundekr/15793850 구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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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진짜로 우리는 어디서 왔다고? (So where are we really from again?)

고조선이 생기기 전까지 계속 거슬러 올라 가면 옛날엔 따뜻했던 바이칼 호수(Lake Baikal) 근처에서 우리 민족이 시작되었다 고 보는 견해가 많지. 실은 한국인 말고도 거의 모든 동아시아 인종(Mongoloid)이 그쪽에서 왔다고 생각돼. 지구에서 가장 오 래되고(25~30 million years old!) 가장 큰 담수호(freshwater lake)이기도 하거든. ▲ 다녀온 사람들은 정말 평화롭고 아름답다고 하더라. 사람들 생김새도 그렇고 옛날이야기나 풍습들도 한국이랑 비슷한 게 많아서 신기하다는 얘기도 많이 하고.

다음 글에서는 우리가 삼국 시대와 통일 신라 시대라고 배웠던, 열국 시대와 남북 국 시대에 관련된 <Korean History Fun Facts 2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대충 어디쯤인지 알겠어? 지금은 꽤 추운 시베리아지만 바이칼 호수에는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생명 체들이 살고 있대. 아주 오래된 우리의 고향, 언젠가 꼭 가보고 싶네! [출처: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wiki/Lake_Baikal JANUARY 2021 67


글 주진규 목사

비긴 어게인 이들이 틴에이저가 되고 나서 아내는 가족 통합 스케줄을 구 글 캘린더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 이후 가족 스케줄을 아내 에게 물어보면, 매번 같은 대답이 날카롭게 날아온다. “구글 캘린더 보세요!” 온라인 스케줄링이 아직 불편한 것을 보면 나는 아날로그 구세대이다. 나는 탁상용 캘린더 위에 모든 스케줄을 펜 으로 기록한다. 2020년 달력을 한번 들여다보았다. 매 페이지마다 일 정이 빼곡하게 기록되어 있다. 1월 19~21일 (college visit), 2월 15일 (WY come to 우리 집), 3월 12일 (Pandemic 선언 by WHO), 4월 7일 (오마니 구순), 5월 12일 (치과), 6월 20일 (Tim wedding), 7월 27일 ( 장인어른 병원), 8월 29일 (자동차 pick up), 9월 11일 (zoom parents 오리엔테이션 for LU) 10월 10일 (M&I 원고), 11월 5일 (DMV with Rachel), 12월 31일 (송구영신 zoom)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참 많은 일이 있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가 쓰나미처럼 다른 모든 기록을 휩쓸어 버린 한 해였다. 아는 분들 중에 안타깝게도 코로나 로 세상을 뜨신 분들도 계신다. 직업을 잃고 언제까지 실업수당이 나올 까 전전긍긍하는 분들도 주변에 있다. 직장을 잃지 않은 분들 마저 언제 까지 일할 수 있을까 매일 불안한 마음으로 출근한다. 지난가을 대학생 이 되어 온라인 수업을 듣는 큰아이는 캠퍼스 구경 한번 하지 못하고 졸 업하는 것은 아닌가 벌써부터 걱정이다. 매년 새해가 되면 누구나 나누 는 덕담, “Happy New Year~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런 말이 쉽게 나 오지 않는 것은 평생 처음이다. 2021년 새해가 과연 우리의 바람대로 복 이 넘치는 Happy New Year 가 될 수 있을까? 몇 년 전 Management Science 라는 학술 잡지에 “The Fresh Start Effect: Temporal Landmarks Motivate Aspirational Behavior” 라는 글이 실렸다. 내 식으로 번역하자면 “심기일전 효과: 어떤 특정 한 시간으로 인해 큰 꿈을 품는 자가 된다”라는 소논문이다. 글의 요점 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어떤 특별한 시점을 계기로 자신의 목표를 이 루려는 열망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새해 첫날 새해결심이나 (New Year’s resolution) 이루고픈 목표를 세우는 식이다. 이런 현상은 꼭 정월 초하루 뿐 아니라, 매달 초하루, 매주 월요일, 새 학기 초, 혹은 개인적으로 자기 생일이나 휴가 때에도 발생한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 다이어트, 헬스 센터 방문, 목표 이루기” 같은 단어가 이런 특정 시간에 구글 검색에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의 실패나 어려움 같은 것 은 다 잊어버리고 이런 계기를 통해 새롭게 다시 시작해 보려는 현상이 다. 아직도 코로나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2021년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는 이런 연구 결과처럼 어려웠던 기억을 뒤로하고 새로운 꿈을 품고 정말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일까? “비긴 어게인”이라는 음악 프로그램이 있다. 한국의 유명 뮤지션들이 해 외에 나가 길거리 버스킹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비긴어게인 시즌 1을 소개하는 글을 한번 보자. 한국의 국민가수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이 그들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해외를 여행하며 버스킹에 도전한다! 관객은 길 가던 사람들, 무대는 길바닥! 과연, 그 속에서 만들어지는 무 대는 어떨지? 허무맹랑한 도전 같아 보이지만, 이를 통해 잊고 살았던 초심을 돌아보고, 가슴 깊은 곳 숨어있던 열정을 깨우는 계기를 만들고 자 한다. 냉랭하면 냉랭한 대로, 열광하면 열광하는 대로! 억지로 세팅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관객들의 반응을 담는다! 자유롭지만 진지하게, 오로지 음악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특별한 여행이 시작된다. 과연 나 의 노래는 외국에서도 통할까? 한국에서는 유명 가수지만 알아주는 팬 68 EDUCATION

•맨하탄 GCC (Gospel Centered Church, 복음으로 하나되는 교회) •https://www.facebook.com/ Gospelcenteredchurch •https://www.gcc-nyc.org

이 전혀 없는 해외에서의 길거리 버스킹은 상당히 무모해 보인다. 그래 도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수혜자는 뮤지션들 자신이 아닐까 싶다. 이 들에 대한 선입견이나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외국인들 앞에서 공연하며 아마도 자신의 힘겨웠던 무명시절이 다시 떠올랐을 것이다. 위 소개 글 처럼 초심을 돌아보고 숨어있던 열정을 다시 깨우는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면 그만큼 귀중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2000년 전 고대 근동의 작은 나라 이스라엘, 시골 어촌 동네 목수가 제자들을 모으고 대중 활동을 하면서 전국적 인 지도가 놀라울 정도로 높아졌다. 3년이 지난 후 스승이 수도 예루살렘 으로 가자고 할 때 제자들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짐짓 이들 마음속에 는 스승이 생각하는 일보다는, 3년을 따라다닌 보상을 드디어 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욱 컸다. 스승은 이들에게 자신의 삶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 물로 주려 함”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가르쳤다. (마가복음 10:45) 하지 만 제자들은 그런 스승의 말이 들리지 않았다. 한 제자는 실망하여 스 승을 배신했고, 나머지도 스승이 십자가의 길을 갈 때 모두 뿔뿔이 흩 어져 도망갔다. 무기력해 보이는 스승의 죽음으로 그들의 꿈은 허망하 게 산산조각나고 말았다. 스승은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과 약속을 하나 했었다. “3일 후에 갈릴리 에서 다시 만나자” 갈릴리는 3년 전 스승을 처음 만났던 그들이 살아 온 시골 마을이었다. 스승의 놀라운 예언대로 죽음에서 부활하여 그들 을 다시 만났다. 실패한 제자들을 왜 처음 만났던 곳에서 다시 만나자고 했던 것일까? 그것은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리셋하고 비긴 어게인 하자는 것이었다. 자신들의 헛된 욕망에 사로잡혀 모든 것이 실패로 돌 아갔지만, 부활하신 스승을 갈릴리에서 만난 제자들은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그 이후 제자들은 낮은 곳에서 세상을 섬기다가 하나씩 하나 씩 모두 스승의 곁으로 갔다. 그들의 새로운 섬김은 이 세상 역사를 다 시 쓰는 계기가 되었다. 2021년 새해가 밝았다. 작년부터 이어지는 해결되지 않은 많은 걱정거 리가 그대로 남아 있다. 2020년 초에 가졌던 꿈과 계획은 온데간데없 다. 과연 Happy New Year 가 될 수 있을까? 나도 스승을 다시 만나려 한다. 그를 처음 만났던 곳으로 가려고 한다. 그를 만나는 자마다 Begin Again 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새해의 반짝 Happy New Year를 넘어 영원한 Happy New Life를 누리게 되길 바래본다.


아빠와 함께하는 양육

아빠효과 ④

아빠 육아의 가장 큰 수혜자는 ‘아빠’입니다! 실제 스웨덴 라떼파파, 김 건씨

디앤아이’ 창간 기념으로 아빠가 육아에 참여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장점, ‘아빠효과’를 탐구하고 있다. 지난 호에 이어 ‘아빠효과’를 실생활 에서 실행하고 있는 김건 씨의 두번째 이야기를 소개한다. 김건씨는 스웨덴에서 아빠가 육아 및 양육에 적극 참여하는 ‘라떼파파’로 살면 서 <<스웨덴 라떼파파>> 라는 책을 출간한 장본인이다. 세계에서 아빠의 육아참여가 가장 높다고 정평이 나 있는 스웨덴 ‘아빠효과’를 실 제 라떼파파를 통해 직접 들어 보자.

인터뷰 및 정리

편집부

김 건 / <<스웨덴 라떼파파>> 저자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나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다. 대학교 교환학생 시절 노르웨이에서 경험했던 문화충격을 잊지 못하고 노르웨이로 돌아가 오슬로 대학교 보건경제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스웨덴으로 거주지를 옮겨 아내를 만나 두 자녀를 얻고 스톡홀름에 정착했다. 현재 Astra Zeneca에서 보건경제학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 으며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박사 과정 중에 있다. 물론, 두 아이 육아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스웨 덴 라떼파파’, ‘나는 복지국가에 산다’가 있다.

‘라떼파파’의 발원지라 할 수 있는 나라, 스웨덴에서 살면서 실제적으로 ‘아빠효과’를 체험하신 적이 있으신지요? 제가 연구를 업으로 삼는 사람이다 보니 연관성이나 인과관계를 말씀드 리는 것에 무척 조심스러운 편입니다. 스웨덴이 아빠 육아 휴직 제도를 도입한지 40년이 넘었지만 초창기에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아빠들 의 육아 참여가 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때문에 아빠 육아와 국민성을 논하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습니다.

제가 찾아본 연구 결과 하나를 말씀 드리면, 스웨덴에는 아빠 육아를 경 험한 소년이 자라서 본인이 아빠가 된 이른바 ‘아빠 육아휴직 2세대’가 다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은 아빠의 육아 참여를 보다 자연스러 운 일로 여기고, 남녀 간 성 역할에 얽매이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고 합니 다. 예를 들어,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보여줄때 성별과 관계없이 아이들 스스로 장난감을 고르게 합니다. 한편, 아빠 육아 참여가 양성 평등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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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아빠 육아 휴직 도입 취지이기도 했습니다. 스웨덴에서도 당시 겪었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아빠들이 회사에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때만 해 도 육아는 엄마 몫이고 여성은 아이 낳으면 퇴직하고 집에서 아이를 봐야 한다 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죠. 하지만 아빠 육아 휴직이 적극적으로 시행되면서 육아 휴직 부담이 엄마와 아빠 에게 적절히 분담될 수 있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 보면 여성 근로자의 육아 휴 직 기간이 대폭 줄어든 겁니다. 그렇게 사측의 협조 가운데 남성이든 여성이든 육아 휴직 후에 직장에 복귀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는 여성들도 사회적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고 동시에 양성 평등 문 화를 사회 전반에 확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 스웨덴에서는 기 업이나 정부 요직에 진출한 여성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따지는 것은 무의미 한 정도가 되었습니다.

라떼파파로 아이들을 키우시면서 예전 자신의 어린 시절과 비교 하신다면요? 아버지의 교육은 어떠셨고, 혹시 아쉬운 점은 없으 신지요? 제 아버지는 한국의 평범한 가장이셨습니다. 평일 오후나 주말에는 가족 대신 밖에서 사회 생활을 많이 하셨죠. 저는 연년생 자녀 셋인 가정에서 자라났는데 어머니께서 혼자서 애들 셋을 키우느라 고생이 많으셨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 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그 때로서는 보편적이라 아버지에게 특별히 서운한 점 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육아하는 아빠를 롤모델로 삼을 만한 대상이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쉬 웠습니다. 아이들이 성장해 부모가 되었을 때 딸은 엄마를, 아들은 아빠를 롤모 델로 삼고, 그때 경험이 육아의 기초가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본인의 아버지로 부터 롤모델로 참고할만한 점이 많지 않다면 양육 시 곤란한 상황에 처할 때 좀 더 곤혹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꾸로 보면 롤모델에 국한되지 않고 본인 스스로 양육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작가님 경험에 근거해 들려주세요. 주변 사람들이 행복해집니다. ‘독 박 육아’를 하는 엄마 입장에서 아 빠의 육아 참여는 환영할 수 밖에 없고 부부 관계 개선에도 큰 도움 을 줍니다. 육아 첫해에 아내와 갈 등이 있었는데 힘든 시기를 아빠 휴 직을 통해 역지사지의 지혜로 극복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이들과 탄탄한 관계를 다질 수 있습니다. 사춘기가 되면 양육에 어려움이 느 끼는게 당연한 수순이라는데 지금 의 관계가 이후에 큰 도움이 되리 라 믿습니다. 연로하신 조부님들 께 양육을 부탁하지 않는 것도 장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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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반드시 육아나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시 는지요?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빠 육아 참여로 가장 큰 혜택을 얻는 사람은 바로 아빠 본인일 것입니다. 제 어린 시 절의 아버지를 통해 다소 느낄 수 있었던 것처럼 아빠는 밖에서 돈을 벌어다주는 가정 밖 존재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일에는 야근 또는 회식으로 늦게 귀가하고, 주말 에는 낮잠자기 바쁘다보니, 아빠가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일주일에 평균 10분이 안 되는 통계가 나오는 거겠죠. 국외로 가족들을 조기 유학 보내는 기러기 아빠들은 말할 것도 없겠고요. 가족을 위해서 죽기 살기로 직장에서 버틴다고들 하지만 정작 자식들 과 서먹서먹한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회사 일 때문에 아이와 시간 보내기를 뒤로 미 루고 있는 아빠들에게 인생에서 진정으로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싶었습니 다. 한국에 있는 모든 아빠들이 자식들에게 아파트 한 채씩 물려줄 수 있는 없겠지만, 아이가 어른이 될 때까지 아이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수는 있다고 믿 습니다. 그 시작에 아빠 육아가 있습니다.

‘라떼파파’관련해 대디앤아이 독자분들께 꼭 하시고 싶은 이야기를 들 려주세요. 요새 한국에서도 아빠 휴직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지만 아직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는 듯 합니다. 직장 눈치도 보이고 수입도 줄어들고 경력 단절의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육아를 엄마한테 떠넘기고 본인은 일을 계속하는 것이 본인에게 가장 쉬운 선 택이기 때문에 육아휴직을 피하고 있는 것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심지어 스웨덴에 살고 있기 저조차도 육아 휴직을 시작하기 전에는 하지 말아야 이 유를 끊임없이 생각해야 했습니다. 만약 아빠와 엄마가 동일한 조건에서 자유롭게 육아와 일, 둘 중 한 가지를 고를 수 있다면 대부분, 일을 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도 개선도 필요하고 의식 개선도 필요하지만, 의식이 개선되면 제도도 더 좋아질 것 이고, 제도가 더 좋아지면 의식은 더 좋아질 겁니다. 아빠들의 육아 참여가 그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누군가가 아닌 아빠 본인을 위해 모든 아빠들이 육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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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데스크 제품 학생들은 온라인 학습으로, 어른들은 재택근무 등으로 인해서 최근 책상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쉽게 무 료해질 수도 있는 좁은 공간을 어떻게 하면 기분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지, 신박하면서도 아이디어가 뛰어난 ‘신박한 데스크 제품 5’를 소개해드릴게요.

리서치, 글 하선영 맘앤아이 그래픽 디자이너

맥이지 보드 / 맥이지 다이어리 MagEasy Board / MagEasy Diary

▲이 미지 출처 www.yankodesi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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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레 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2020 product design 부문 수상작입니다. 책상 위에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을 붙 여 놓고 눈에 잘 띄도록 사용할 수 있는 보드입 니다. 강한 자석이 이렇게 물건들을 보드에 붙이는 모듈 역할을 합니다. 가위를 붙이고 명함을 끼워 넣거나 애플 워치를 붙여놓고 충전하거나 지갑 넣기, 이어폰, 문구류, 펜, 칼, 안경, 클립 등등 정말 다양한 물건들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붙 이거나 수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쉽게 접힐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정리된 상태 그대로 접어 서 가지고 다닐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처 럼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로 장소가 빈번하게 바뀔 때는 필요한 물건들 세팅을 그대로 옮기 면서 작 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아이템입니다.


데스크 발 해먹 Desk Foot Hammock 이 제품은 간단하게 책상 아래 에 설치하게 되면 두 다리를 편안하게 걸쳐 놓을 수 있는 소형 해먹입니다. 특히 책상 에 앉았을 때 다리를 꼬고 앉 는 버릇이 있는 사람에게는 혈 액순환의 기적을 느낄 수 있는 아 주 유용한 제품입니다. 게다가 조절 이 가능한 끈이 생각보다 넉넉하게 있 기 때문에 발바닥을 걸쳐 놓는 자세도 다리 를 쭉 펴는 자세도 보인 취향에 맞게 가능합니다. 그리고 비교적 꽤 저렴한 가격이라 가격 대비 가성 비가 좋습니다.

집게형 수납 거치대 Cup Holder Clip for Desk 이 제품의 생김은 거대한 집게처럼 생겼습니다. 그 래서 책상에 집게처럼 물려놓으면 내 책상에 새로 운 공간이 하나 더 생기게 되는 아이템입니다. 이 수납공간은 생각보다 넓어서 다양한 물건들을 넣 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 미지 출처 https://www.dhgate.com/product/ foot-hammock-portable-officemini-feet-rest/402639452. html#redirect_detail=WAP2PC

▼ 이미지 출처 http://www.allocacoc.co.in

▲ 이미지 출처 https://www.pinterest.co.kr/ pin/313422455310640108

▲이 미지 출처 https://www.amazon.com/LyzbbsoyHolder-Drinking-Office-Halloween

▼ 이미지 출처 https://www.powercubes.eu/en/product/sheepi

파워큐브 Power Cube 큐브 모양의 디자인에 최대 5개 콘센트를 연 결할 수 있는 멀티탭으로 전선이 없는 타입, 전선이 있는 타입, USB 포트가 있는 모델 등 3가지가 있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콘센트를 깔끔하게 확장할 수 있다는 것과 더불 어 콘센트의 간섭현상 없이 사용할 수가 있다는 것 입니다. 간혹 어댑터의 크기가 큰 제품들은 연속해서 꽂기가 힘들 때가 있는데 파워큐브의 콘센트는 방 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댑터들의 크기 상관없 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력 용량 이 4,000W 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마그넷 보관 Sheepi 클립이나 작은 사무용품들이 책상 위에서 자꾸 없어지나 요? 분명 한 세트를 샀는데 결국 남는 건 몇개 없다고요? Sheepi을 들고 붙여보세요. Sheepi는 작은 마그넷 용품 들을 심플하면서 편리하게 정리할 수 있 는 마그넷 보관함입니다. 여러 개 를 붙일 수도 있고 막 쏟아도 알 아서 붙어서 매우 편리합니다. 디자인도 매우 귀여워서 책상 위의 활력이 될 수 있겠죠? 내용 출처 : Youtube 양품생활, 자체 리서치 JANUARY 2021 73


Lifestyle with SMYH 글 김향일 에디터 사진 SMYH 재단

기부: 자선 사업이나 공공사업을 돕기 위하여 돈이나 물건 따위를 대가 없이 내놓음(표준국어대사전) 연말 연초 우리는 주변의 사람들을 돌아보고 기부도 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 기도 한다. 그런데 “기부”라는 단어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대가 없이…”, 라는 말이 눈에 띈다. 기부를 하면 정말 돌아오는 대가가 없을까? SMYH(Show Me Your Heart) 재단의 원혜경 회장은 즐겁고 유익한 기부 문 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좋은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많지만 그냥 기부 재단에 돈을 보내는 단순한 방법 외에 우리가 어떤 기부들을 할 수 있고 우리 주변에는 도움이 필요한 어 떤 이웃들이 있는지 우리는 잘 몰라요. 저는 이런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발굴 해 소개하고 싶은데 그냥 ‘도와주세요’, ‘기부하세요’라고 말하지 않고 기부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삶에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그 래서 기부가 자연스럽고 마음에서 우러나올 수 있는 그런 뜻깊은 자리를 마 련하고 싶었어요.” 우리 주변에는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은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를 소개하고 그래서 그것을 듣고 경험한 사람들의 삶을 윤택 하게 해 줄 수 있다면, 그리고 그렇게 삶이 풍요로워진 사람들이 기꺼이 마음 을 열고 기부를 할 수 있으면 이거야 말로 대가가 있는 기부가 아닐까? “Lifestyle with SMYH”, 원혜경 회장은 지난해 10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서 그 첫 순서로 “Fashion & Lifestyle with SMYH”를 진행했다. 개인적으로 수집한 3천 개가 넘는 핸드백과 수많은 컬 렉션을 전시를 통해 소개하고 있는 일린 호크버그 우드(Ilene Hochberg Wood)를 초대해 여성들의 욕망의 대상인 핸 드백을 통해 그녀가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는 이미지만을 보지 말고 그 내용물을 통해 진정한 그 여성의 이미지를 들여 다봐야 한다는 내용의 강의를 마련했다. 올해는 2013년도 우크라이나 대표로 미스 월드에 출전했고 현재는 화가와 배우, 모 델로 활동 중인 애나 자야흐키브스카(Anna Zayachkivska)를 초대해 우리가 걷고 앉 고 식사를 하는 모든 삶의 순간에서 올바른 자세와 태도에 대한 것들, 그리고 사람들 과 관계를 하는 데 있어서 우리가 갖춰야 할 예의와 태도에 대한 강의를 할 예정이다. SMYH재단은 이렇게 매년 3번 정도 Lifestyle with SMYH를 통해 어느 분야, 어느 소재이든 상관없이 자신의 전문 분야를 소개하고 배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우리 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는 동시에 기부도 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 어 갈 계획이다. 74 LIVING & CULTURE


Tenafly Office 274 County Road Tenafly, NJ 07670 201-568-0493

Northvale Office 220 Livingston Street, #202 Northvale, NJ 07647 201-768-9090

Harrington Park Office 24 Elm Street Harrington Park, NJ 07640 201-784-0123

Bergenfield Office 1 North Washington Ave. Bergenfield, NJ 07621 201-374-9201

1555 Center Avenue, 2nd Floor, Fort Lee, NJ 07024 Phone: 201-510-0200 Fax: 201-482-8198 Park-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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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CLI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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