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i Magazine Feb 2021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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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델 : 이경민, 쉘리 성, 제니 정, 이주현, 에스더 강 촬영 : 맘앤아이 드림스튜디오 헤어, 메이크업 : 유해경 촬영코디네이터 : 서수림

FEBRUARY 2021 Vol.245

Theme Talk

Artist Interview

In the Kitchen

Living & Culture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여성들의 당찬 도전기 이경민, 제니정, 에스더 강, 쉘리 성

예술가의 도시 한 복판에서 김치 담그는 요리사, 조소영

푸드 스타일리스트 민혜정의 음식 담다 사랑하는 그대에게, 해피 밸런타인

해피바이러스 같은 로맨틱 코미디 –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We Love Opera by 이병현 지휘자]


HOPE. 그것은 하나의 단어를 넘어서, 우리가 해왔던, 우리가 하고 있는, 그리고 우리가 아직도 꿈꾸고 있는 희망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문을 여는 것이고, 미래로 뛰어가는 것입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고객 한 분 한 분이 꿈꾸는 희망이 있습니다. Bank of Hope은 여러분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 희망을 응원합니다. Bank of Hope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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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노트

Youngsam Yoon Mom&i Executive Producer

맘앤아이TV가만들어가는뉴미디어시대 스마트폰의 보급과 인공지능의 발달은 우리 삶의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들을 가지고 왔지만 그중 가장 큰 변화 라면 당연 미디어 시장의 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방송국이라는 특정 장소, 특정 장비, 특정 사람들만이 할 수 있었던 미디어 시장이 이제 전 세계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 된 것입니다. 일인 미디어 시대! 우린 그 중심에 서 있고 미주 한인들 사이에도 그런 변화에 대한 욕구가 용솟음치고 있습니다. 뉴저지 한인사회에서 20여 년 동안 명실공히 한인 최고의 미디어로 자리 잡아 온 맘앤아이는 앞으로 새로 운 20년을 꿈꾸며 변화된 미디어 시장에 발맞춰 맘앤아이 TV를 개국하고 동부 한인사회에서 가장 큰 규모 의 스튜디오를 오픈했습니다. 사회 각계각층, 하는 일이 무엇이든, 하는 사업이 무엇이든 이제는 영상을 통해 소통하고 영상을 통해 돈을 법니 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 조차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시청하고 영상 통화를 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이민자로서 사회의 마이너리티로서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1세대부터 주류 사회에 진출해 있는 우리 차세대 까지 그들이 이곳에 뿌리 내리고 주류의 일 부분이 될 수 있도록 맘앤아이TV는 그들의 손과 발이 될 것입니다. 저는 바로 여기 맘 앤 아이 TV 스튜디오에서 그들과 함께 성장해 가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들의 표정 속에 깃들어 있을 비밀스러운 이야기와 울고 웃는 삶의 애환을 영상에 담아낼 생각만으로도 벅차고 설렙니다. 언 제나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는 맘 앤 아이 TV 스튜디오는 21세기형 사랑방으로 미주 한인들 곁에 오래도 록 함께 할 것입니다.

Youngsam Yoon


2021년 2월호 제245권 www.momandius.com Publisher Mi Kim Publishing Director Tae Hee Sa Managing Editor Leticia Moreinos Schwartz Digital Div. Executive Producer Julian Kim Assistant Project Manager Zachery Wilks Managing Director Grace Kim Art Director Sunyoung Ha Chief Storyteller Soojeong Lee Editor Minjung Son, Hyangil Kim Reporter Windy Lee, Jieun Choe Digital Div. Editorial Coordinator Jieun Choe Translation woorihyo, Hyangil Kim Philadelphia Branch Manager Simon Shim Philadelphia Branch Editor Sooji Ko Shim Digital Div. Marketing Manager Howard Lee Art& Culture Director Nino Macharashvili Event Director Soolim Seo Event Coordinator Lai Won Chi Executive Video Producer Youngsam Yoon Photographer Zinno Park, Eugen Do, Moim Studio, Serry Park Junior Reporter Soojin Kim Global Reporter Mina Kim Intern Samantha Han, Jamie Noor Columnist Hae Kyung Yoo, Paul Han, Jennifer Cho, Hyosook Park, Joanne Rhee Jiwon Yoon, Elly Han, Jinkyu Joo One Fine Social Dining Creative Managing Director Hyunwook Ham Legal Advisor John Han Esq. New Jersey 2029 Lemoine Ave, Suite 202 Fort Lee, NJ 07024, Tel. 201.224.7500 editor's desk : editor.momandi@gmail.com general : momandiusa@gmail.com / advertising : momandiu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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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021 [VOL.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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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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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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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여성들의 당찬 도전기

예술가의 도시 한 복판에서 김치 담그는 요리사, 조소영

RELAY INTERVIEW 코로나 시대 한인들의 희망이 되어 준 ’21희망재단’, 변종덕 이사장

Clinic MEDICAL COLUMN I 자궁 근종 by Dr. Jennifer Cho MEDICAL COLUMN II 공기를 깨끗하게 by Dr. Paul Han FINANCE GUIDE 오바마케어 지원금 정산

In the Kit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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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스타일리스트 민혜정의 음식 담다 사랑하는 그대에게, 해피 밸런타인 발렌타인데이, 사랑을 고백하는 계절

Education

49 50 51 52

HEALING COLUMN 현대인의 관계에 대해서 COUNSELING COLUMN 엄마의 자존감이 아이의 자존감입니다 LEGAL COLUMN Premises Liability Claim 상점 내부 혹은 상점 주변 부지 사고 피해 보상 JUNIOR REPORT 사랑의 모든 종류, Love in All Its Forms


BOOKCASE 베이킹에 관한 책 소개 이수정작가의 글쓰기 강좌

글쓰기는 가장 분석적이며 지적인 ‘소통’ 도구

54 56

Living&Culture

LIFE STORY The Epilogue -배우 한지혜

LIVING IN NATURE 소교의 영국 시골살이/ 겨울겨울의 숨은 빛 찾기 눈 대신 별빛 쏟아지는, 웨일스의 특별한 겨울 밤편

CULTURE CLUB 코로나 팬데믹 건강 개선 & 체형 교정 시리즈 5탄 면역력 향상, 혈액순환 촉진, 감기예방 그리고 발 통증도 예방하고 집중력은 Up Up [셀프 건강개선 발 마사지]

LEGAL ADVICE 공항에서 현금을 압수당했다면

HAPPY PUPPY 유기견 센터에서 데려온 강아지 입양기

58 60 62 64 66

주을량의 Korean History Fun Facts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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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LOVE OPERA 해피바이러스 같은 로맨틱 코미디!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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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UAL EDU 병들 때나 건강할 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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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도 우리를 막을 순 없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여성들의 당찬 도전기” 참여자 이경민, 제니 정, 에스더 강, 쉘리 성 진행 이주현 글 Windy Lee 촬영 맘앤아이 드림스튜디오 헤어,메이크업 유해경 촬영코디네이터 서수림

끝을 가늠하기 힘든 코로나 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전대미문의 시기를 모두 함께 지나고 있다. 마스크 하나에 의지하여 만난 이웃은 친절한 마음으로도 가까이할 수 없는 불안의 대상이 되었고, 집 밖은 척후병처럼 용기 내 나서야 하는 전쟁터로 변했으며, 집안에서는 외로움과 불안, 우울감이라는 내면의 적과 계속 마주해야 한다. 수없이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고, 각국의 경제는 침체 일로에 접어 들면서 여러 산업 분야가 위기를 맞이했으며, 직장을 잃은 사람의 수도 헤아리기 어려울 지경이다. 이런 전시 같은 상황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초긍정 에너지로 희망을 쫒아 끊임없이 도전하는 여성들이 우리 주위에 있다. 이번 테마 토크에서는 펜데믹도 막을 수 없 는 그 주인공들의 현재 진행 중인 값지고 당찬 도전기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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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TALK

이주현 (사회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갑자기 겪게 된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엄 마 역할만으로도 우리 모두 많이 힘들었잖 아요. 그런데 이런 위기를 기회를 만들어가 고 계신 분들이 주위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 고 여러분들을 어렵게 모시게 되었습니다. 펜데믹 이전과 이후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신 지, 그 일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본인 소 개와 더불어 덧붙여 나누어 주시면 감사하 겠습니다.

이경민 코로나 팬데믹 전에 한인 사회 노 인분들의 무료한 이민 생활에 활력소가 되 면서 동시에 자기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 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 시니어 모델 양 성을 위한 워킹 및 메이크업 지도와 패션 쇼 기획 및 연출을 준비하고 있었다. 가능 성을 타진하고자 KCC에서 강연을 통해 폭 발적 호응을 얻었고 그것을 발판 삼아 시니 어 패션쇼를 본격적으로 기획하고 있을 때 코로나 사태가 터졌다. 작년에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박보검, 박소담 씨 주연 드라마 <청춘기록>에서 탤런트 한진희 선 생님이 시니어 모델로 데뷔하는 과정이 그려졌는데, 제가 하려고 하는 일이 바 로 그 일이다. 어떻게든 코로나 상황을 극복해서 시니어 분들께 어떻게 나아가 면 좋을지 플렌을 짜고 있다.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한국에서 10년간 쌓 은 모델 경력과 방송 경력의 덕이다. 모델 은퇴 시기에 다른 모델 선배들처럼 후배 양성, 대학 강의, 패션쇼 연출 혹은 기획으로 진로를 도모하다 이 곳 타국 에 있는 남편을 만나 미국으로 오게 되었다. 패션의 도시 뉴욕에서 막연히 내 일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언어 장벽이 일단 높았다. 학교도 다니며 열 심히 배워봤으나 쉽지 않았다. 변명을 하자면 서른 넘어 늦게 결혼한 케이스에 아이도 생기고 타국 생활에 적응하다 보니 눈 깜짝할 사이 14년이 흘렀다. 그 러다 아직도 현업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한국의 후배들과 교류하면서 큰 자극 을 받고, 시니어 관련 문화 콘텐츠 시장이 한국에서 확대되고 있는 걸 보고, 이 곳에서도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게 되었다. 제니 노 저는 이 곳에서 대학 졸업 후 변호사 사무실에서 4-5년 가까이 일 을 하다 결혼하고 임신하면서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된 것 같다. 지금으로부터 6 년 전인데 그 시기가 맨해튼에서 주스 바가 한참 유행하던 때였다. 늘 스토어를 열고 싶어 했었던 저와 남편은 그 참에 뉴저지 호보큰에 Purely Juiced라는 작

은 주스 바를 열었고, 3년 전부터는 포트리 에 2호점까지 오픈해 운영 중에 있다. 2년 전부터는 패션 공부를 하진 않았지만 관심 이 많아 포트리 주스 바 옆에D4 Boutique 라는 패션 부티크를 운영해오다 코로나 상 황으로 문 닫을 위기에 D4 Boutique Cafe 라는 이름으로 카페로 레노베이션해 계속 운영 중에 있다. 또한 남편과 동업자가 지 난 밸런타인 데이 때 맨해튼 코리아 타운 에 오픈하여 펜데믹 위기를 극복하면서 운영 중인 “LOVE”라는 바비큐 레스토랑 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Bar나 Club들이 닫힌 상태라 식사를 하면서 그런 분위 기를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내서 주말마다DJ하는 분들을 초 빙해 라운지처럼 분위기를 바꾸어 호응을 얻었다. 또한 코리아 타운에 처음으 로 아웃도어 다이닝을 셋업 해서 주변 레스토랑에 다이닝 아웃 붐을 이끌고 있 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엄마들이 본능적으로 생활력이 강해서인지 위기에 서 아이디어를 더 잘 이끌어 낼 수 있는 것 같다.

쉘리 성 저는 에듀베베의 공동 대표로 유아 교육 콘텐츠를 개발, 제공하는 일 을 하고 있다. 13년 전 유아 교육 단체에서 지금의 파트너인 Janice Moon 씨를 만나 어린 연령층을 대상으로 교육 범위를 넓혀보자는 목표로 시작하였다. 그 뒤로 13년 동안 한국의 문화 센터처럼 뉴욕, 뉴저지에 센터를 두고 어머님들을 직접 만나왔다. 특히 뉴욕 센터는 한인 문화권의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 하는 분 들에게 좋은 만남의 장이 된 점도 의미가 깊었다. 작년 말부터는 온라인 콘텐츠 관련 콘퍼런스를 참석하여 그 중요성에 대해 조금씩 깨닫던 찰나에 팬데믹이 시작되어 사업 구조 플랫폼을 온라인으로 완전히 바꾸는 일을 감행했다. 6개 FEBRUARY 2021 23


월 동안 온 선생님이 매달려야 했던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특히, 교육 대상이 아 이들인 경우, 촉감과 접촉을 통한 사랑도 전달돼야 하는데, 이런 감정들을 온라인 콘텐츠에 담는 것이 처음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온라인 기반이 되면서 타 지역에 서 더 많이 들어오셔서 시장이 넓어진 감사한 경험을 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으로 넘어가려는 시기에 펜데믹이 터져 허둥지둥 일단 변화를 시도했는데, 그 테스트가 된 시기부터 믿고 계속 함께 해주시고 계신 학부모님들에게 특히 감사드리고 싶다.

에스더 강 K -뷰티와 K-패션을 유통하는 3hground 대표로 일하고 있다. 사실 코로나 전 에는 교육 사업을 12년 동안 했었다. 한국과 미 국에서 토마스 국제 어학원으로 프랜차이즈를 하며 한국과 미국을 오가다 1년 전 아이들 셋이 중고등학생이 되면서 다시 미국으로 오게 되었 다. 한국은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져 수업이 다 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를 하는 중 이며, 미국은 아이들이 등교도 어려운 상황이 라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지만 이 전만큼 활성 화되지 않아 남편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이 기 회에 따로 사업을 시작해야겠다 결심으로 이 길에 다시 들어섰다. 원래 패션을 전 공했고, 결혼 전에는 디자이너로 일하며 개인 브랜드샵을 운영, 유통하며 무역도 했었는데, 아이 셋을 차례로 낳고 키우면서 이 일 하는 게 쉽지 않았다. 무역은 24시 간 매달려야 되는 일이어서 남편과 교육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이번에 쿼런틴 타임 을 갖게 되면서 다시 나한테 기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큰 맘먹고 E-Commerce 를 시작해 5-6개월이 지났다. K-Beauty와 K-Fashion이 핫하고 온라인이 대세 라 기대 이상에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감을 익혀가는 중이다. 10년 동안 트렌드도 많이 바뀌고 무역 프로세스도 많이 달라졌고, 업무도 온라인 기반으로 다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15년 동안 다른 사업을 하며 배운 여러 가지 노하우를 접합해 일을 하며 희망만큼 걱정도 앞서지만 극복 중에 있다. 온라인 판 매에 더해 쇼룸도 만들어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나의 장점은 추진력인 것 같다. 생각나면 실패 걱정보다는 일단 시작부터 하는 편이다. 엄마의 추진력이 아닐까? 이주현 (사회자) 실 수 있을까요?

팬데믹 기간 동안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인지 나누어 주

이경민 아이삼시세끼챙겨주는거.한참클나이라서.겨우한명에이러고있다. 외동아들 하나인데 13세라 완전 사춘기에, 쿼런틴에, 반항에, 줌 수업 참견에(웃음), 하루에도 몇 번이나 기분이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고 있다. 그낭 청룡 열차를 탄 기분이다. 이것도 익숙해지고 모두가 다 힘들 때다 보니 좌절하지 않고 계속 아이 디어도 내면서 뚫고 나가려는 중이다. 전업 주부이다 보니 혼자만 도태되는 느낌도 있고,우울감도느끼고,자신감도없어지고,사람들만나는것도꺼려졌다.젊었을때 는 모든 다 할 수 있는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었는데, 그 때문에 더욱 제 자신에게 실망 하게 되었고 육아를 하면서 그런 것들이 더 커졌었던 것 같다. 그러다 작년에 KCC 강 24 PEOPLE


THEME TALK

연을 하면서 힘을 얻게 되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제일 힘들었던 건 다시 강조하지만 일단 밥 차리는 게 너무 힘들다(웃음) 저녁에 제니씨 레스토랑에 가고 싶다.

제니 노 경민 씨가 말씀하신 부분들이 무척 공감된다. 지금 나의 아이들이 만으 로 4세 반, 5세로 너무 어리다 보니 계속 같이 있어줘야 하고, 내가 일하러 나갈 때만 큼은 남편이 봐줬으면 좋겠지만 남편도 자기 일이 있으니 쉽지 않았다. 게다가 쿼 런틴 시기에 남편이랑 너무 붙어 있어야 하니, 남편을 너무 너무 사랑하지만(웃음) 나만의 공간도 필요했고, 밥도 계속해야 했던 점들이 챌린지가 되었었던 것 같다. 또한 성격이 급한 편이라 계획한 대로 실행이 착착되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펜데 믹을 통해 나 혼자 달린다고 항상 되는 건 아니라는 걸 배운 것 같다. 침착하게 마음 먹고 천천히 가도 되겠다. 건강을 우선에 두면서 책도 보고 평안을 찾으며 마음 수 련에 중점을 두고 노력 중에 있다. 쉘리 성 저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로 나가서 일 을 해야 하는데 아이들이 너무 눈에 밟혀 힘들다.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생방송과 녹화 방송 두 종류가 있다. 생방송을 녹화해 워킹맘들 퇴근 전까지 빨리 업로드를 하며 워킹맘들을 위 한 서비스를 하다 보면 다른 아이들을 위해선 열 정적으로 살고 있는데, 정작 연령대가 같은 내 아 이들은 제대로 케어를 못해주는 것 같아 지치곤 한다. 막내가 유치원생인데 우리 수업에 들어와 수업이 끝나면 “엄마야”라고 생방 통해 인사하는 걸 본다. 그 때 제 마음..아시죠? 그리고 하루에 네 번 생방송을 한다. 생방송.. 아시죠?(웃음) 선생님들이 거의 24시간 준비하시는 데 그런 점들도 매우 힘들었다. 에스더 강 다 동일한 것 같다. 아이가 셋이지만 우리 아이들은 많이 큰 편이다. 9 학년, 7학년, 6학년이고 아들 둘은 연년생이라서 다 크긴 했지만, 어려웠던 건 역 시 밥 하는 거?(웃음) 사실 생각해보면 그것도 괜찮았다. 지금 나는 새로운 사업을 다시 시작한 거 아닌가. 이전 사업은 한국, 미국에서 직원들이 많았고 각자 몫을 해 줄 수 있었지만, 이 일은 스타트업 비즈니스기 때문에 지금은 직원들을 고용해 같 이 갈 수 없다. 그래서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 유튜브를 보며 실행하고 있는 상황이 다. 나도 성격이 급한 것 같다. 오늘 안에 다 끝내야만 할 것 같은 일들을 단계별로 배워가며 일을 진행해 나가는 프로세스를 애들 간식까지 포함해 하루 네 끼를 차리 며 하다 보면. “지금 여긴 어디인가?” “나는 뭘 하고 있는 건가?” “오늘 한 건 아무것 도 없는데…”라는 딜레마가 마음속에 매 매일 생겨나는 것 같다. 이주현 (사회자) 그런데 다들 비즈니스적으로 성공하셨다 볼 수 있어서, 팬데믹 때 가장 힘든 게 뭐였는지 질문을 던지면 비즈니스가 잘 안풀려 걱정이다라는 이 야기들을 들을 줄 알았는데, 한 목소리로 아이들이 눈에 밟힌다고 하시네요. 역시 엄마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웃음) 이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데 누가 가장 심적으로 FEBRUARY 2021 25


혹은 물리적으로 서포트를 많이 해주셨는지도 궁금하네요.

이경민 보통 남편이 언급되야 하는데 아무도 바로 말씀을 안 하시네요.( 웃음) 저 같은 경우도 남편도 남편대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무척 바쁘다. 이 난을 어떻게 극복할까? 그걸로 머리 싸매고 있는 사람한테 내 가 도움을 줘야 할 때라 받아야겠단 생각까지 할 형편은 안되다보니 지금 은 각자 자생하고 있다고 본다. 제 아이가 사춘기고, 이 때는 엄마랑 돈독 히 지내야 하니까라며 같이 시간 보내는 걸 계속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 도록 제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 자꾸 우울해질 수도 있고, 상황 가운데 나의 직업적 비전에 혼란이 올 수도 있어서 마음을 비우며 긍정적으로 생 각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러다 보니 옆에서 힘을 주는 사람은 나 자신이다 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제니 노 이번에 내가 일하는 이유에 대해 더 강하게 마음을 먹게 된 것 같다. 솔직히 애가 태어나자마자 6개월 된 애를 데이 케어에 맡기기로 작 정하고 일을 했었다. 둘째도 연년생인데 그때는 쉴까 하다 “너희들 키우느 라 일을 못했어”라며 나중에 애들 탓을 하고 싶지 않았고, 일을 하는 제 자 신을 통해 행복했으면 했다. 그래서 마음을 계속 다잡으며 일을 했지만 아 이들에 대한 미안함이 문득문득 찾아왔다. 손님들한테는 최상의 서비스를 하고 있고 웃고 있는데 막상 집에 가면 너무 지치고. 그럴 때마다 바쁜 남편 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게 미안했다. 그래도 남편이 태우러 올 때도 있고… 그런 건 있어요(웃음) 애들 밥도 챙겨주기도 했다. 서포트는 해주는 거죠. 경민씨가 말씀하셨던 것처럼 계속 다짐하고 그런 게 있었던 것 같다. 그리 고 지금 다 같이 이렇게 모여 이야기 나누는 게 힘을 주는 것 같다. 나는 혼 자가 아니구나! 하는… 쉘리 성 제 주위 사람들은 다 하는 이야기가 있다. 극한 직업은 쉘리 남 26 PEOPLE

편이라고… 남편이 서포트를 정말 많이 해준다. 처음에 비즈니스 시작하 면서 파트너랑 함께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그 때 당시에는 어머님들이 왜 어린아이들한테 이런 교육이 필요해? 안 필요해!라는 인식이 있었어서 불 러주시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 수업을 했었다. 짐 다 꾸려서 그곳이 어디 든 갔었는데 지금은 이제 추억이고 그런 분들 때문에 저희가 지금 이 자리 에 있는 것 같다. 그런 과정들을 일단 남편이 봐오면서, 시작한 지13년 만 에 드디어 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시점이 되지 않았냐 하면 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 남편이 아이들 다 케어해주고 있어 주변 사람들이 다 걱정하고, 남편한테 홍삼 가져다주고 그래서 저도 늘 미안하다고 이야 기하고 있다.(웃음)

에스더 강 우리 아이들은 그래도 좀 큰 편이라 각각 가사 분담을 많이 시 켰다. 나도 아이들을 낳자마자 항상 일을 시작하곤 했는데, 애 낳고3일 만 에, 애 낳고 일주일만에, 애 낳고 병원에서도 일을 할 정도였다. 늘 엄마가 바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집안 일을 많이 분담시켰다. 그래서 주위에서는 애들한테 일 시키려고 많이 낳았냐고 할 정도였다.(웃음) 우리 큰 딸이 나를 많이 도와주는 편이다. 내가 미팅 있고 바쁠 때마다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밥 하는 것도 도와준다. 큰 아들은 빨래를 항상 다 해주고, 막내도 돌보아주 고, 다른 아이들과 함께 강아지 산책도 시켜주고 있다. 참 감사하게도 아이 가셋이면힘들수있는데,사실첫애하나있을때가가장힘들었던것같다. 이주현 (사회자) 일단 제가 얘기를 듣다 보니 여기 모인 엄마들 모두 초긍정적이시네요. 내가 내 일을 하면서 행복하면 집에도 잘하게 되고 애 한테도 다정하게 이야기하게 되지만, 보통 밖에서 스트레스 받고 힘들다 고만 생각하면 그게 잘 안되잖아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 여러분들은 모두 다 긍정적이고, 난 잘할 수 있다는 걸 항상 상기하는 분들 같습니다.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신 분들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


THEME TALK 찾을 수 있고, 이 제품들은 미국 수출 기회를 찾고들 있다. 제가 자신 있는 분야 가 소싱이기에 그런 좋은 제품들을 잘 소싱해 온라인 판매뿐 아니라 조금 더 공 격적으로 준비해 TARGET 같은 대형 오프라인 마트에 입점할 수 있도록 계속 미팅을 주선 중에 있다. K-뷰티가 현재로서는 더 많은 호응을 받고 있지만, K 뷰티를 잘 보여주기 위해선 패션이 같이 따라와야 시너지가 나는 듯해서 둘 모 두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주현 (사회자) 오늘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정 말 우리 힘들었지 않았나요! 좌절할 때도 있고 일을 포기하고 싶은 때도 있었 지만, 여기 있는 분들 모두 끊임없이 연구한 것이 기회로 연결되어 정말 멋지 게 일하고 계시고, 그로 인해 앞으로 계획까지 차곡차곡 긍정적으로 준비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오늘 이렇게 모여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기에 월요일 되면 회사 가기 싫어가 아니라 열심히 해야지 할 것 같네요.(웃음) 오늘 어떠셨어요?

나가 언제 끝날지는 당장 모르지만, 백신도 나오고 앞으로 좋아질 거라는 가 정 하에 앞으로의 계획 또한 어떤지 궁금합니다.

이경민

아까 다른 분들 성격들이 급하다 하셨는데 저는 때가 될 때 하자라 는 주의이다. 항상 급하게 계획해 진행하면 나 같은 경우는 잘 안 되는 편이다. 그래서 지금은 계획이라기보다는 일단 내가 준비를 확실히 하고 있을 때 때가 와서 도전하면 실패하지 않을 거라는 모토를 가지고 계속 준비하던 거에 박차 를 가하고 있다. 대상인 노인분들 건강과도 연관이 있어 같이 모이는 게 어렵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대비를 해서 나아갈 수 있는 실행과 목표를 다지고 있는 게 저의 계획이라 저는 좀 애매하다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아까 이야기 나눈 것처럼 내가 스트레스 받고 우울하면 그 기분이 아이한 테그대로간다.그러지않기위해이일을시작했던부분도있다.내가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계획을 세우다 보니 아이와의 대화도 늘어났다.

제니 노 오늘 긍정의 힘을 많이 받아가는 것 같다. 우선 우리 주스 바는 다 비 건으로 건강 음료 위주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면역력에 더 관심을 둬서 팬 데믹에도 문 닫지 않고 딜리버리 체제로 바꿔 운영해왔다. 솔직히 팬데믹 전 후 수익에 그렇게 큰 차이는 없고, 오히려 지금 매출이 좀 올라가고 있어 딜리버리 마케팅에 더 포커싱 하려는 중이다. 부티크도 아예 닫을까 생각하기도 했으나, 카페로 바꿨으며, 온라인도 셋업해 주얼리나 옷 판매를 하고 있어 그 부분도 중 점을 두려 한다. 카페는 딜리버리 체제를 갖춰 판매하면서 오프라인 카페는 특 별한 이벤트 장소로 계획해 변모 중에 있다. 계속 새로운 걸 생각해야 하는 편 인 것 같다. Survivor!(웃음) 긍정적 에너지가 제일 중요하다.

이경민 저는 계속 반신반의했다. 맘앤아이에서 이런 기회 주셔서 뵙고 말씀 들으니 다른 아이디어도 생기고 좋았던 것 같다. 정말 이렇게 멋진 주부들이 주 변에 있는 거에 감동받았다. 엄마들이 그렇지 않은가? 애들 키우면서 같이 커피 한잔하며 하는 이야기가 애들 교육 문제, 다 애들 위주로 돌아가는 이야기만 하 다 오늘 스스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엄마들과 만나 너무 많은 긍정 에너지 를 받고 가는 것 같아 감사하다. 제니 노 초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그냥 너무 좋았다. 또 뵙고 싶다.(웃음) 앞으로도 서로 이야기 나누며 좋은 인연 만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 저는 마음 수련하면서 너무 멀리 보지 않고 하루, 하루, 일주일씩 잘 넘기려고 요새 노력 하는데, 안 그러면 정말 우울해진다. 그런 면에서 오늘 하루 무사히 잘 넘겼다. 오늘 하루가 너무 좋았다. 감사합니다. 쉘리 성 저도 초대 너무 감사드립니다. 오자마자 너무 미인 분들이 메이크업 하고 계셔서 너무 깜짝 놀래, ‘왜 나한테는 이야기 안 해주셨지?’했다.(웃음) 이 런 분들로부터 또다시 도전받는 여러 이야기를 듣게 돼서 너무 영광이었다. 또 이런 의미 있는 테마토크를 같이 할 수 있어서, 엄마로서 무척 뿌듯하고, 제가 일할 수 있는 점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낀 시간이었다. 에스더 강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같이 즐겁게 이야기 나누면서 한편으 로는 무척 위로가 되었다. 왜냐하면 지금은 막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무척 쉽지 않은 과정을 겪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두려운 마음도 있었는데 같이 이야기하다 보니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우리가 다 각자의 위치에서 엄마 로서, 또 여성 CEO로서 최선을 다하는 게 나 혼자만 그런 게 아니였구나라는 위 로를받았고,다들열심히했기에좋은결과들을냈고,앞으로도계속그럴수있 겠구나라는 희망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 처음 뵙지만, 같은 목표를 지닌 여성들이 만나 이런 네트워크를 만들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 계속 연락할 것 같 다(웃음) 계속 연락해요 우리!

쉘리 성 지금 하는 일이 타 지역에서 계속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 그 부분 온 라인 사업으로 꾸준히 잘 진행하려고 한다. 최근에 개인적으로 온라인 수업하 면서 저희랑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이 없을까 해서 연락 오신 선생님들 몇 분이 계시다. 실력은 있으나 온라인 플랫폼 경험이 없는 선생님들과 연계해서 함께 커가는 중이다. 경민 씨가 연령을 더 넓히면 어떠냐고 제안 주셨는데, 학부모 님들로부터 연령대를 높여달라, STEM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의 융합 교육) 분야도 진행할 수 없냐는 문의가 많이 와 논의 진행 중에 있다. 또 한국에서 유 아 교육 교구 사업하는 중소기업들이 미국으로 수출을 희망하셔서, 저희도 스 노 키즈라는 회사랑 콜라보해 물건을 들여오고 있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아 이들이 자연스럽게 접하고,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은 한국어에 관심 을 갖고 배우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년쯤에 이런 것들을 발판 삼아 기회가 되 면 한국에 진출하려고 한다. 에스더 강 K-뷰티와 K-패션 사업을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저는 좀 더 큰 목표와 소망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 K-푸드나 K-팝은 많이 알려져 있지 만, K-패션이나 유명세를 탄 K–뷰티는 알려진 브랜드보다 숨어 있는 좋은 제 품들이 많아 시작에 가깝다. 요새는 인스타나 여러 매체를 통해 좋은 제품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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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i _ ARTIST INTERVIEW _ FEBRUARY 2021

예술가의 예술가의 도시 도시 한 한복 복판에서 김치 담그는 담그는 요리사, 요리사, 판에서 김치

조소영 조소영 글 김향일 에디터, 사진 조소영 요리사

각 재료 안에 담겨있는 햇빛, 물, 공기, 토양, 생명의 에너지와 그것을 보살핀 사람의 수고, 요리사의 정성스러운 손길로 그런 재료들이 소화하기 쉽고 맛있게 변화하고 새로운 조합으로 탄생하는 과정, 식탁으로 모이는 사람 간의 고유하고 특별한 인연, 음식 섭취를 통해 땅에서 난 것과 한 몸이 되어 앞으로 살아갈 힘을 얻는 것, 이런 모든 과정이 경이롭게 얽혀있는 생존적, 정서적 가치와 시공간적, 물리적 차원들을 발견하면서 요리를 해보기로 결심하게 되었어요.


ARTIST INTERVIEW

눈으로 먹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요즘에는 맛보다는 요리의 플레이팅이나 색감, 식기 하나까지 모두 요리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됐고 사람들은 그렇게 오감을 총동원해 요리를 먹고 싶 어 한다.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들어 예쁜 요리를 선물하고 있는 예술가이자 요리사, 조소영 씨를 소개한다. 오래된 유대인 마을, 지금은 뉴욕의 예술가들이 모여들어 거칠면 서도 고전적인 예술가 마을을 형성한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그 곳에 20년 이상 자리 잡고 아침부터 밤늦게 까지 동네 사람들 뿐 아니라 지나가는 관광객들까지 그들의 쉼터가 돼 주는 곳이 있다. Marlow & Sons, 오너인 Andrew Tarlow가 1998년 Diner로 시작 해 지금은 The Marlow Collective 여섯 개 비즈니스 중 하나로 아 침에는 커피와 페이스트리, 토르티야와 제철 재료를 사용해서 만 든 브런치를 판매하는 카페로 운영되고 저녁에는 생굴과 시그니 처 메뉴인 브릭 치킨 등을 판매하는 와인바로 변신하는 곳이다. 조소영 씨는 이곳 Marlow & Sons와 인연이 깊다. “뉴욕으로 이주하고 얼마 후 Sunday Suppers라는 음식 관 련 디자인 회사에서 인턴쉽을 할 당시에 스튜디오가 여기 Marlow & Sons에서 걸어서 5분밖에 되지 않았어요. 점심시 간에 커피를 사 먹으러 가곤 했었는데 그때 좋은 인상을 받아 서 주방에서 요리를 배우기로 결심하고 입사 지원을 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 후 LaLou라는 다운타운 브루클린 쪽에 위치한 내추럴 와인바에서 근무하다 가 얼마 전 다시 인연이 닿아 돌아와 일하고 있어요.” 코로나 이후 Marlow & Sons는 저녁 장사는 하지 않고 아침 8 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테이크아웃과 딜리버리로만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저는 여기서 4가지 아이템의 메뉴 개발과 요리 및 김치 상품 화 관련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고 현재 도시락 형태로 제공되 는 김밥 세트와 단품으로 나가는 삼각김밥, 김치, 계절 국물 요 리를 만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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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i _ ARTIST INTERVIEW _ FEBRUARY 2021

한국사람들이 거의 없는 동네에서 그것도 유러피안 관광객 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다이너에서 김밥과 김치라니? 머 리가 복잡해졌다. “기존에 판매하고 있던 샌드위치, 페이스트리 류와 조금은 성향이 다르면서도 테이크아웃이 용이한 아이템을 구상하 다가 김밥을 시도하게 됐어요. 김치는 2년 전 Marlow & Sons의 당시 헤드 셰프님이 메 뉴에 올릴 김치를 만들어 보라고 권하셔서 그때부터 레시 피를 개발하고 연구를 시작하게 됐는데 저도 사실 이곳의 주 고객층이 한인들이 아닌 윌리엄스버그 지역 거주자나 현지인이고 Modern American 장르의 음식을 다루고 있 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김치가 잘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의 문이 들었어요. 그런데 뉴욕은 다른 문화권에 대한 포용력 이 넓은 편이고 김치가 이미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상 황이어서 기대 이상으로 동료들과 손님들로부터 좋은 반 응을 얻었습니다.” 예술가의 도시 뉴욕 한복판에서 김치 담그는 요리사, 어디 상상이나 할 법한 조합이던가? 나이 지긋한 모습에 한복 정 도는 입고 등장해야 김치 전문가로 생각하는 우리의 고정관 념을 깬 아티스트 조소영 씨는 왜 김치를 담그는 것일까? “김치에 애착이 가기 시작한 것은 시집오고 나서인 것 같아 요. 평소 김치를 많이 먹는 편은 아니었는데 미국에 오고 나 서는 식탁 위에 김치가 같이 차려지는 게 좋았어요. 한국을 알게 모르게 그리워하는 마음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한국 의 정서를 담은 한 그릇의 식사를 하면 왠지 모를 위로가 되 고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잖아요. 김치에 특별히 흥미를 가지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저장 음식 특유의 신비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어서 에요. 저는 김치를 담글수 록 이 음식은 요리사가 결과에 크게 간섭할 수 없는 흥미로 운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재료의 양, 맛, 보관 환경에 따라 아주 미세한 차이로도 맛이 변하거든요. 또 시간의 흐 름에 따라 매일매일 그 맛이 달라지잖아요 저에게는 자연 의 생명력과 신비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음식이 바로 김치 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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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2020년 봄부터 여름까지 현지 농가에서 키운 제철 채소를 가지고 김치 를 담가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집에 직접 배달하는 ‘MAAT Kimchi’라는 제철 김치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보통 김치라고 하면 배추김치를 떠올리지만 그녀는 꽈 리고추, 순무, 명이 등 다양한 제철 채소 로 김치를 만들어 왔고 그 인연이 지금 은 Marlow & Sons에까지 이어진 것이다. “’MAAT Kimchi’ 프로젝트의 제철 김치를 맛본 외국 분들께 서는 감사하게도 맛있게 드시고 좋은 평을 해주셨어요. 한식 레스토랑이나 로컬 슈퍼마켓에서 배추김치만 접하다가 아주 다양한 채소로 김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을 특히 흥미 롭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뉴욕에 와서 셰프 정도 하면 어디 유명한 요리학교 정도는 나 왔나 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녀는 정식으로 요리학교에서 요리를 배운 적이 없다. “요리 학교에 갈지 바로 실전으로 뛰어들지 고민하다가 이력 서와 제가 만든 요리를 스타일링하고 사진으로 찍은 포트폴 리오를 준비해서 Marlow & Sons에 이메일을 보냈는데 감 사하게도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현장에서 요리를 배우게 되 었습니다. 요리에 있어서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관심을 갖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제 입에 가장 잘 맞는 한식에 가장 애착 이 가는 것 같아요. 실험적이고 앞서가는 감각의 음식도 존경 하지만 저는 친숙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어릴 적 패션 디자이너가 꿈이었던 그녀는 런던예술대학교 센트럴 세인트 마틴 패션스쿨에서 여성복을 전공하다가 더 포괄적이고 자유로운 형식의 예술 및 디자인 공부를 하고 싶어서 런던예술대학교의 첼시 컬리지에서 순수미술을 전공 했다. 예술가로서 그녀는 이제 이곳 낯선 땅에서 자연에서 온 생명 을 소중히 여기고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 요리를 한다.


ARTIST INTERVIEW

“저는 플레이팅을 할 때 최대한 손에 힘을 풀고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것을 좋아하고, 다양한 재료가 한눈에 보이도록 하려고 노력해요. 시각 미술 작업을 할 때와 비슷하게 음식의 색감, 질감, 입체감 등 의 심미적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먹을 수 있는 기적적인 축복을 누리면서도 그것이 원초적이고 일상적인 행위다 보니 익숙해져서 음 식의 근원이나 다양한 차원에서의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게 되기 쉬운 것 같아요. 예술을 전공한 저에 게는 다른 창작 과정과 다르게 오감을 사용해서 그 대상과 하나가 되는 음식 특유의 교감 방식이 무 척이나 매력적입니다.”

조소영 2013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 Chelsea College of Art & Design, London, UK, BA Fine Art 2009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 Central Saint Martins College of Art & Design, London, UK, BA Womenswear 현 Marlow & Sons, Cook, New York, USA 현 Ian Cunningham, Team Artist, Seoul, KR 2020 LaLou, Line Cook, New York, USA 2017-2019 Marlow & Sons, Line Cook, New York, USA 2014-2016 Samsung C&T Fashion, 8 Seconds Division, Assistant R&D, Seoul,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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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i _ Relay Interview _ FEBRUARY 2021

코로나 시대 한인들의 희망이 되어 준 ‘21희망재단’,

변종덕 이사장 인터뷰, 글 김향일 에디터 사진 21희망재단

지난해 코로나 19가 미주 한인사회에 미친 영향은 감히 상상할 수 조차 없다. 많은 한인 스몰 비즈니스들이 문을 닫거나 거의 파산 직전에 이르렀고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끼니 걱정을 해야 했다. 특히 정부로부터 어떤 혜택도 받을 수 없는 서류 미비자들에게 지난 한 해는 지옥 같은 삶의 연속이었다. 뉴욕시에만 약 1만 5천여 명의 성인 서류 미비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들 을 위한 구제가 당장 시급했던 지난해 그래도 가장 먼저 손을 내민 곳이 있으니 바로 21 희망재단이다. 21 희망재단은 코로나 19 팬데믹 발생 직전인 2019년 12월 설립됐다. 21대 뉴욕 한인회장을 지낸 변종덕 이사장이 본인 재산의 대부분인 220만 달러를 기부해 재단을 설립한 것이다.


RELAY INTERVIEW

▲ 질병이나 사고를 당한 가정에게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는 변종덕 이사장

▲퀸 즈 로타리클럽으로 부터 '코로나19 영웅상'을 수상하는 변종덕 이사장

“이제 일선에서 은퇴하면서 재산도 다 정리를 했고 연금 받고 내

을 전했고 그 아내는 바로 비자를 발급받아 뉴욕으로 올 수 있었다.

가 살집이 있는데 돈이 뭐가 필요해. 자식들 한테도 나 죽으면 이

“근데 너무 안타까운 건 그 아내가 존 에프 케네디 공항 상공에 있

집 하나 남을 거라고 했어.”

었을 시간에 그 남편이 그만 세상을 떠난 거야. 결국 부부가 상봉 하지 못하고 그 아내는 남편의 시신만 마주하게 된 거지.”

21 희망재단은 지난해 재단 측에서 직접 출연한 21만 달러와 대대 적인 모금활동을 통해 기부받은 돈 17만 달러를 합쳐 총 38만 달러

이후 비자 발급이 늦어져 결국 부부가 만날 수 없었다는 안타까운 소

를 서류 미비자 가정과 각 자선단체들, 그리고 장학금을 위해 썼다.

식을 접한 주한 미 총영사는 변종덕 이사장의 주선으로 가족상봉 행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은 서류 미비자 550여 가정이 도움을 받았

사를 추진했다. 서류 미비자이지만 10년 이상 미국에 떨어져 가족을

고 나눔의 집, 주님의 식탁, 사랑의 집, 노아 선교회, 밀알선교회 등

만나지 못한 사람들을 매년 10명씩 선정해 한국의 가족을 미국으로

에게도 기부금을 전달했다.

초청해 서로 만나게 해 주는 것이다. 이 행사를 위해 미 총영사는 한 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특별히 비자를 발급해 주었다.

변종덕 이사장이 특별히 서류 미비자들에게 관심을 갖는 데는 이 유가 있다.

“그렇게 매년 한국에서 가족들이 와서 서로 만나면 완전 눈물바다 였지.”

“1987년 일거야. 당시 조병창 회장이 뉴욕 한인회장을 하던 때인 데 그때 한인회에서 복지재단을 만들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변종덕 이사장은 이 가족상봉행사를 3년 동안 진행했고 이후 당시

일을 했는데 내가 그 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았었어. 그런데 그때

이 일을 위해 특별비자를 발급해 주었던 미 총영사와는 각별한 사

는 미국에 홀로 와서 일을 해 번 돈을 한국으로 보내는 사람들이

이가 됐다고 한다.

많았단 말이야. 하루는 한 신문기자가 연락이 와서 청과업을 하 던 사람이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했다고 같이 가 보자고 해서 가

법적으로 제대로 보호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서류 미비

봤더니 암 말기라 3개월도 못 산다는 거야. 미국 온 지 10년이 됐

자들과의 인연은 그렇게 이어져 지금까지 오고 있는 것이다.

는데 그동안 본인은 쪽방에서 자면서 힘들게 일해 매달 800불씩 한국에 있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보내면서 살아오다 그렇게 병을

그는 또한 이번 21 희망재단 설립 목적 중 하나로 불우한 학생들에

얻은 거지. 그래서 마지막 소원이 뭐냐고 물었더니 죽기 전에 가

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일을 하기로 했다. 지난해 그는 15명의 학생

족들을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 얘기가 신문에 크게 실

들을 선발했는데 그중 3명은 알 샤프톤 목사가 대표로 있는 내셔널

리고 한인사회에 큰 이슈가 됐지.”

액션 네트워크(National Action Network)와 유색인종 협의회(NAACP) 맨해튼 지부가 추천한 흑인 장학생들이었고 이들에게 1인당 2,500

그래서 당시 뉴욕한인회 복지재단 이사장이었던 변종덕 이사장은

달러 씩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본인이 직접 나서 가족상봉을 위해 한국에 있는 아내가 미국에 올 수 있도록 주선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비자 발급은 물론 해외여행

바로 한인과 흑인사회 간 유대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던 것

도 쉽지 않던 시절, 그 남성이 서류 미비 자라는 이유로 그의 아내는

이다.

비자 발급이 두 차례나 거부되면서 미국에 오는 시간이 점점 지연되 고 있었다. 그때 변종덕 이사장은 주한 미 총영사에게 연락해 사연

변종덕 이사장은 1990년 당시 한인회장 시절 뉴욕에서 한인과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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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간에 발생했던 분규를 해결한 장본인이다. 1990년 1월 브루클 린에 있는 한국계 소유 청과물 가게인 패밀리 레드 애플에서 물 건을 훔친 아이티 출신 이주 여성이 종업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 다고 주장하면서 흑인들의 불매 운동과 항의 시위가 발생했다. 몇 년 전부터 지속된 한 흑 갈등이 이 일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폭발 한 것이다. 그때 마침 흑인으로 처음 뉴욕시장에 당선된 데이비 드 딘킨스가 한 흑간의 갈등을 해소하기는커녕 경찰들도 흑인들 의 시위를 미온적인 태도로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자 한인사회가 들고 일어난 것이다. “흑인시장이다 보니 흑인 편만 드는 거야. 한인들은 무서워서 장 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서 시청 앞에 ▲9 .18 한인시위 당시 극적으로 화해한 데이빗 딘킨스 뉴욕시장과 변종덕 당시 한인회장

서 데모를 하기로 했지. 그게 9월 18일이었어 그래서 우리는 당시 그 시위를 9.18이라고 불렀어. 미국 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가 되 고 그날 시청 앞에 한인들이 무려 만 2천 명이나 모인 거야. 시청 으로 가는 지하철, 도로가 그날 완전히 마비가 됐어 말도 못 할 정 도로 모인 거지.” 변종덕 이사장은 그날 한인들이 모이기 전 딘킨스 시장과 직접 통 화를 통해 3일 안에 경찰들에게 흑인들의 시위를 진압하도록 명 령하지 않으면 시장 보이콧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대수롭 지 않게 생각했던 딘킨스 시장은 이날 만 2천 명이나 되는 한인들 이 모여들자 결국 시위대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연설을 하면서 극 적으로 화해하게 된다. “그래서 내가 딘킨스 시장한테 이런 갈등이 생기는 이유가 소수민 족들 간에 이해가 부족해서니까 소수민족 지도자들을 초청해서 한국 방문을 주선할 테니 시장이 직접 추천을 해 달라고 했지 그 래서 그때 시장이 12명을 추천해 준거야. 그래서 한인회 간부들이 경비를 모아서 당시 총 30명이 한국에 갔지” 당시 선발된 흑인 지도자들은 라미레스 뉴욕주 의원과 레이스 맨 해튼 교육위원, 맥 로힌 흑인 복지회 연합회 이사장, 맥리어리 채 널 5 앵커 등 12명이었고 이들의 한국 방문으로 한 흑간의 인종 갈등도 일단락됐다. 그 외에도 변종덕 이사장은 1988년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렸을 당

▲한 흑 인종간 갈등 해소를 위해 흑인 지도자 12명과 서울을 방문한 뉴욕한인회

시 장애인 올림픽에 참석하려던 미국 선수단을 위한 후원회를 열 기도 하고 한인을 총으로 쏜 사건 수사를 뉴욕 시경이 내 몰라라 하자 한인회에서 만 5천 달러 현상금을 만들어 범인을 검거하기도 했다. 이때 변종덕 이사장은 뉴욕시경 간부들을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하는 등 인종차별이 심하던 시대 한인들의 인권을 위해 다방 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난 정말 이상해(웃음) 내 주변에서는 항상 일이 터져. 그래서 일 복 도 많고 거기다 내가 손이 커서 뭘 하나 해도 적당히가 안돼(웃음)” 뉴욕의 한인 이민역사는 60년이 넘었다. 과거 척박한 이민사회 속 그 자리에 있었던 이런 선배들의 노고가 오늘날 우리가 미국 주류사회에 자리 잡는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는 사실은 믿어 의심

▲흑 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알 샤프톤 목사와 함께 담소를 나누는 변종덕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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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여지가 없다.


RELAY INTERVIEW 변종덕 이사장은 올해는 질병이나 사고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서류미 비 한인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서류미비자들은 보험이 없으니까 큰병에 걸리면 병원비가 몇 만불이 나 나온다고. 그리고 아프거나 사고를 당하면 가족들이 먹고 살 길이 막 막해져. 그래서 물론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 라는 거지” 매일 아침 등산을 한다는 변종덕 이사장, 그는 오늘도 어려운 사람들을

▲한 인학생들에게 장학금 전달

도울 수 있는 곳이라면 부지런히 76살의 노구를 이끌고 바삐 돌아 다니 고 있다.

변종덕 이사장은 1960년대 한국에서 가발 사업을 크게 하다 사양길에 접어들자 1970 년 도미했다. 그는 뉴욕시 일원에서 슈박스 라는 신발 체인 매장을 운영했으며 1990년 부터 1992년까지 제21대 뉴욕 한인회장을 지냈다. 현재는 그의 사재 220만 달러를 기 부해 21 희망재단을 설립하고 불우한 한인 들을 돕고 있다. 가족으로는 아내와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한 인봉사단체에 기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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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이번 달에는 산부인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만성 문제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몇 년 동안 특정 산부인과 관련 질환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자궁 근종(Leiomyomas / Uterine fibroids)입니다.

자궁 근종이란 무엇이고 얼마나 흔하게 발생하는 것인가요?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층인 평활근에서 발생하는 종양입니다. 이것은 양 성 종양으로 악성이 아니므로 전이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하지는 않습니 다. 자궁근종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일부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5세 에서 50세 사이 여성 2,600만 명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 자궁근종은 또한 유전적 요소를 가지고 있어서 가족력이 있는 질환이며 흑인들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이것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발생하 게 되는 데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커집니다. 따라서 폐경 후에는 호르몬 부족으로 근종의 성장이 안정화되거나 축소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자궁근종이 생기면 나타나는 증상은 무엇인가요? 자궁근종은 악성은 아니지만 위치와 크기에 따라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근종은 크기가 작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크기가 큰 경우에는 다른 장기들에 큰 영향을 미치고 빈뇨나 허리 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근종이 자궁 앞쪽 벽에 생기게 되면 자궁 바로 앞에 있는 방광을 밀어서 소변을 자주 보게 하거나 압박을 가할 수 있습니다. 근종이 자궁 뒤쪽 벽에 생기게 되면 엉덩이 뼈 나 척추를 압박하게 돼 허리 통증을 유 발하게 됩니다. 이처럼 자궁근종이 자 궁의 기능을 왜곡시키게 되면 이것은 생리 불순이나 생리양 증가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자궁은 3개 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생리 혈이 나오는 내부 선층, 중간 근육층, 외 부 장막층입니다. 자궁 바깥 근육에 위치 해 있는 섬유종은 “Serosal” 또는 “Pedunculated”라고 하는데 이 경우 월경에 미치는 영향 이 가장 적습니다(그림 1 참조). 중간 근육층에 발 생한 섬유종은 “Intramural”라고 하며 내부 선 층에 발 생한 섬유종은 “Submucosal”이라고 부릅니다. Submucosal 근종은 크기가 작더라도 월경에 영향을 미칩니다. Intramural 근종은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크기가 커질 수록 불규칙적인 출혈과 고통을 일으킵니다. Serosal과 Pedunculated 근종은 월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크기가 커지면 허리나 골반 통증, 방관 압박이나 빈뇨감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 검사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자궁근종 검사의 첫 번째 단계는 자궁근종의 수와 위치를 파악하는 것입 니다. 정기검사는 종종 자궁근종의 유무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정 확한 모양을 보기 위해서는 좀 더 정밀한 검사를 해야 하는데 질을 통해서 하는 골반 초음파 검사는 가장 먼저 시행되는 검사입니다. 초음파 검사 결 과 여러 개의 섬유종이 발견되고 수술 같은 치료가 필요할 경우 골반 MRI 를 실시해 자궁의 연조직으로부터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됩니다. 가끔 자궁 경 검사(Hysteroscopy) 또는 자궁 난관 조영술(Hysterosalpingogram) 같 은 추가 검사를 통해 섬유종을 진단하기도 합니다. 자궁경 검사는 작은 카 메라를 질을 통해 직접 자궁 안에 삽입하는 방법입니다. 자궁 난관 조영술 36 CLINIC

은 방사선 불투과 물질을 자궁 내부에 주입해 엑스레이 촬영 을 합니다. 자궁 내부 선 층에 발생하는 Submucosal fibroids 의 경우 이러한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종양에 대한 치료는 종양의 수와 크기, 얼마나 많은 증상이 나타나고 종양이 야기할 수 있는 문제들이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궁 근종에 대한 치료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나요?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섬유종은 굳이 제거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검사를 통해 관찰만 하면 됩니다. 피임약과 피임기구(hormonal IUD) 같은 호르몬 요법은 섬유종의 성장 속도를 느리게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섬유종 의 크기가 크고 증상이 있어서 극심한 골반 통증이나 빈혈이 발생할 만큼 의 출혈을 유발한다면 제거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섬유종이 하 나밖에 없고 환자가 가임기가 끝났다면 자궁 동맥 색전술이라고 하는 시술 을 통해 섬유종에 공급되는 혈액양을 줄여 이것의 크기를 작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루프론(Lupron)이라고 하는 섬유종을 수축시킬 수 있는 주사도 있지만 이것은 일시적인 해결책이며 부작용으로 폐경기와 매우 유사한 증 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루프론 주사는 일반적으로 수술할 계획이 있 거나 몇 달 동안 수술을 연기하려는 사람들에게 사용됩니다.

자궁근종이 불임을 유발할 수 있나요? 간단하게 말해 그럴 수도 있습니다. 섬유종은 반드시 불임과 연관돼 있지 는 않습니다. 하지만 섬유종이 나팔관 근처에 생겨서 관을 막는 경우에는 수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내부 선층에서 발생하는 Submucosal 섬유종의 경우 태아가 정상적으로 자라야 하는 공간을 차지하게 돼 임신 중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질을 손상시킬 만큼 많은 섬유종들 이 있다면 때로 이것은 유산이나 조기 수축, 조산 등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자궁 외벽에 발생한 섬유 종인 subserosal의 경우 출산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때때로 임신 중 산모가 불편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은 모두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의학적 문제를 일으키는 섬유종에 대해서만 제거 수술 을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수술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치료 과정은 환자 개 인과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다양합니 다. 자궁근종이 의심되거나 추가 질 문이 있다면 의료 전문가에게 문의 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들을 참조하 십시오 : www.healthcare.gov https://www.consumerreports.org/ health-insurance/guide-to-health-insurance https://www.nerdwallet.com/blog/ health-insurance



공기를깨끗하게 우리가 병에 걸리는 주요 방법 중 하나는 우리가 숨 쉬는 공기를 통해서 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중 깨끗한 공기의 중요성은 더 분 명해졌습니다. COVID-19 외에도 다른 많은 감염들이 공기를 통해서 전 파됩니다. 또한 공기 중의 많은 입자와 가스는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공기는 대부분 질소와 산소, 이산화탄소, 수증기 같은 가스로 구성됩니

국 국립 산업 안전 보건 연구소(NIOSH) N95 분류에 의

다. 우리 주변의 가장 흔한 독성 가스로는 일산화탄소와 오존, 이산화질

해 1995년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물방울 입자(결핵균도

소, 이산화황이 있습니다. 이 모든 가스들은 공장의 오염물질과 차량 배

마찬가지)의 크기가 최소 0.5 미크론이기 때문에 이 마스크는

출 가스로부터 발생한 것입니다. 이것들은 대부분 호흡기 문제를 일으킬

일반적으로 이런 질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수술용 마스크 역시

수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는 대기오염이 주요 문제로 대두됐

물방울 입자를 걸러 내도록 설계됐습니다. 일부 수술용 마스크들은 물론

고 2017년에는 개발도상국들 중 최악의 대기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

검사를 거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마스크들은 N95 마스크만큼 질병 확

습니다(OECD 자료). 미국에서는 환경보호국이 대기오염방지법(Clean

산을 예방하는 데 상당히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ir Act)에 따라 이러한 독성 가스의 레벨을 모니터링하고 규제합니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집과 사무실의 HVAC(Heating, ventilation, and 또한 작은 입자들은 공기를 통해 우리들의 폐에 쌓일 수 있습니다. 우리

air conditioning)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공기를 정화하는데 필요한 필

몸에 입자가 침투하는 과정은 그것의 크기에 따라 다릅니다. 10미크론

터가 있습니다. 이런 필터들은 입자 크기에 따라 필터 등급을 구분하는

보다 큰 입자들은 우리의 코와 입에 쌓입니다. 꽃가루와 포자가 이 경우

MERV (Minimum Efficiency Reporting Values) 시스템에 의해 종

에 해당하며 이것은 종종 알레르기나 코와 목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

류가 나뉩니다. MERV 16 등급의 필터는 0.3-1미크론인 입자의 95%

니다. 10 미크론 보다 작은 입자들은 폐에 쌓이게 되는데 석면, 실리카,

를 걸러 줍니다(N95 마스크와 유사). 그래서 MERV 16 필터는 주로 의

베릴륨 같은 것이 이 경우에 해당하며 이런 입자들의 대부분은 폐에 심각

료시설에서 사용됩니다. HEPA(고효율 미립자 공기) 필터는 0.3 미크론

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환경보호국은 공기 중 이런 입자들의 양

입자의 99.99% 이상을 필터링하도록 설계돼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최

역시 PM10이라고 하는 기준에 의해 규제하고 있습니다.

근 NASA는 연구를 통해 (뉴욕타임스 인용) HEPA 필터가 공기 중에서 각각의 바이러스 입자를(COVID-19 바이러스 같은) 제거하는데 효과적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는 주로 10 미크론 보다 작지만 이들 중 대부

일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분은 공기 중에서 생존할 수 없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공기 로 전파가 가능한 질병은 결핵과 수두입니다. 한국에서

팬데믹이 창궐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

는 오랫동안 결핵 확산으로 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

리가 숨을 쉬는 공기는 우리가 먹는

다. 결핵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는 직접 대면을

음식이나 마시는 물만큼 중요해졌습

하지 않아도 공기를 통해 퍼질 수 있습니다.

니다.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은

물방울 입자를 통해 전파되는 다른 질병

우리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

으로는 리노 바이러스(일반적인 감기 유

다. 깨끗한 공기를 마시는 것보다 우

발), 인플루엔자, 홍역, 백일해, 디프테

리를 상쾌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또 있

리아, 에볼라 등이 있습니다. 이런 질병

겠습니까?

들을 옮기는 물방울 입자들은 몸에서 배출된 후 겨우 몇 초 동안만 공기 중 에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질병

글 폴 한 MD

들은 직접 대면하는 경우에만 옮게 됩니

한인 의료 졸업생 협회(AKAM) 회장

다. COVID-19 은 공기를 통해서 확산되는 사례가 일부 보고 되기도 했지만 주로 물방울 입자를 통해서 전파됩니다.

AKAM(Association of Korean American Medical Graduates) AKAM, 즉 한인 의료 졸업생 협회는 뉴욕과 뉴저지에 소재한 자원봉사 단체입니다. 우리는 지역 사회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전념합니다. 우리는

N95 마스크(또는 KN95 마스크)는 0.3 미크론 크기의 입자 95% 이상을 걸러 내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이 표준은 미

38 CLI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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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케어 지원금 정산

글 박제철 _ Financial Advisor. Fordham Univ. MBA 상담문의 T(201) 981-0025

세금보고 시즌이 돌아왔다. 회사에서 급여를 받는 사람은 간단히 보고를 마 칠 수 있겠지만 자영업자라면 1년간 정산을 위해 할 일이 많다. 오바마케어 가 입자도 중요한 정산이 한 가지 남아있다. 바로, 보험료 선 지원금(Advanced Premium Tax Creidt, APTC) 정산이다. 오바마케어는 가입 신청 시점에서 보험에 가입해 있는 동안, 즉 미래의 소득 을 예상해서 신청하는 방식이므로 보험가입에 필요한 지원금을 예상 소득을 기준으로 선 지급한다. 따라서 실제 소득이 예상했던 소득과 달라지면 정산이 필요해진다. 그 정산은 보험가입이 종료된 이후 세금보고를 통해 이루어진다. 많은 경우, 본인이 정산을 하는 지도 모르고 지나가지만 오바마케어에 가입하 고 나면 보험회사로부터 ‘1095-A’라는 세금보고 폼을 받는다. 이 폼을 전달받 은 회계사는 ‘8962’ 폼을 작성하는데, 이 때 가입자가 일 년 동안 받았던 지원 금과 실제 소득에 따라 받았어야 할 지원금을 비교한다. 금액 차이에 따라 소 득이 예상보다 늘었다면 지원금의 일부를 반납하고, 반대로 소득이 줄었다면 추가 지원금을 받게 된다. 그런데 이 정산금액이 세금납부 금액과 섞여서 납 부되거나 상환되기 때문에 특별히 관심이 없었다면 모르고 지나갈 수 있다. 이 지원금 일부 반납이 경우에 따라 큰 금액이 되는 경우가 있어, 오바마케어에 서는 가입자의 갑작스러운 지출을 방지해주기 위해서 오바마케어 가입자격에 되는 소득구간의 가입자들에게는 이 지원금 반납을, 싱글은 1,325불, 가족은 2,650불로 제한하여 보호해준다. 하지만 소득이 오바마케어 가입구간을 넘어

서면 이 보호막이 없어져, 받았던 지원금 전액을 반납하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 문에 주의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개인 은퇴구좌(IRA)나 건강 저축구좌(HSA) 등의 가입을 통해서 보고하는 소득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 된다. 전년에 예상했던 것보다 소득이 많이 늘게 된 경우는 세금보고시 세심한 주 의가 필요하다.

▲오 바마케어 가입자는 세금 보고 시, 보험료 선 지원금(Advanced Premium Tax Creidt, APTC) 정산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

FEBRUARY 2021 41


푸드 스타일리스트 민혜정의 음식 담다 사랑하는 그대에게, 해피 밸런타인 구성, 진행 손민정 에디터

사랑 고백의 설레임을 머금은 달, 2월. 이번호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핑크빛 무드 물씬 머금은 음식들로 꾸며 보았습니다. 연인, 사랑하는 남편과 아내, 우리 가족을 위한 조금더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식탁. 미감은 물론 소스의 작은 맛 하나까지도 고민하며 담아낸 로맨틱한 플레이팅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두부 스테이크

꽃모양 디쉬에 연출된 남보라빛 컬리플라 워가 마치 꽃밭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 다. 명란 소스와 버섯 토핑을 얹은 두부 스 테이크가 그 주인공. 로맨틱한 색감뿐 아 닌 영양과 맛을 동시에 잡았다. 아침 식사 용으로도 좋다.

연어롤 스테이크 무쌈 마치 한송이의 분홍빛 꽃처럼 연출된 이 디쉬는 갈비 스테이크쌈이다. 갈비 양념을 한 스테이크를 구워 슬라이스 한 후, 깻잎과 비트로 물들인 쌈무로 감쌌다. 적양파 슬라이스를 곁들여 개운하면서도 전통 갈 비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앙증맞은 요리는, 훈제연어를 활용해 만든 한입 크기의 연어볼이다. 매운 락교 소스와 함께 담았다. 안에 들어가는 밥을 맛있게 양념하는 것이 포인트.


Mom&i _ In the Kitchen _ FEBRUARY 2021

김치말이 갈비쌈 선홍빛 물씬한 갈비구이의 색감이 빨리 한쌈 입에 넣 고 싶게 만드는 음식은 바로 김치말이 갈비구이. 어린 쌈채소 위에 씻은 김치로 밥을 돌돌 말아 놓고, 미디 움으로 익힌 갈비구이를 얹었다. 쌈장을 곁들여 얹으 니 한입 크기의 부담없고도 앙증맞은 쌈밥이 되었다.

돼지고기 명이쌈꼬치 소고기 찹쌀구이 소고기 찹쌀구이에 비트로 물들인 분홍빛 미니 쌈무로 포인트했다. 밑간한 샤브샤브 고 기를 찹쌀가루를 묻혀 구워내고, 케일과 엔다이브, 고추장아찌를 숨겨 말았다. 쌉쌀한 야채말이에 달콤한 깨소스와 무피클을 곁들여 함께 먹을 수 있게 하니 바삭한 고기의 식 감에 맛까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고기가 부담스럽다면 무야채쌈을 같은 식으로 응 용해 더욱 컬러풀한 플레이팅에 도전해 볼 수 있겠다.

돼지고기 명이쌈꼬치 빨간 포인트 색감이 인상적인 돼지고기 명이쌈꼬치는, 구운 양념 돼지 목 살에 래디쉬 피클을 얹고 명이장아찌 잎으로 감싸 완성했다. 달콤알싸한 명이장아찌의 맛이 입맛을 돋구는 식전 요리로, 부부가 술 한잔 기울일 때 안주용으로도 적격.

엔다이브 샐러드 엔다이브를 활용하여 만든 사랑스런 미니 샐러드. 작게 자른 오이, 토마 토, 허브 등을 참깨소스에 버무려 내어 한식의 애피타이저로도 훌륭하고, 육류 위주의 메인 디쉬와 함께 사이드 메뉴로 내놓아도 좋다.


대하구이 조금더 특별한 식탁의 분위기를 내보 고 싶다면 대하구이를 준비해 보자. 더블 레이어링한 접시에 식용꽃과 잎 들을 활용해, 연꽃 동동 떠있는 연못 위의 대하처럼 연출해 냈다. 껍질을 벗겨낸 방울토마토, 하얀 쌀국수 튀김 과 소스의 한방울까지도 한폭의 그림 을 완성해 내듯 정성껏 담았다.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핑 크빛 연어는 특별한 날 특별한 요리 를 준비할 때 좋은 아이템이다. 첫번 째 요리는 크리미한 홈메이드 레몬 케 이퍼 소스를 곁들인 연어 스테이크. 소금, 후추, 허브와 레몬페퍼 등의 시 즈닝에 연어를 하루 동안 재우고 그릴 에 구워 내었다. 분홍보라빛 컬리플라 워와 함께 담아내니 화사함이 이루 말 할 수 없다. 우유와 마늘에 재운 연어 를 구워 데리야끼 소스를 이용하여 담 아낸 두번째 연어 스테이크는 색감을 대비시켜 스타일리쉬하게 담아본 것 이 포인트다. 누구에게나 친숙한 데리 야끼 소스를 이용해 남녀노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메뉴이다. 세번째 요 리는 입맛 돋구는 해산물 요리를 준비 하고 싶을 때 도전해 볼 수 있는 튜나 세비체. 다시마에 말아두어 비린내를 제거한 튜나에 다시물로 감칠맛을 추 가하고 맛간장, 레몬, 와사비, 수제 바 질오일 등을 이용해 만든 맛깔나는 드 레싱을 끼얹었다. 얇게 저민 래디쉬와 매콤한 고추, 파 등을 곁들여 내면 맛 과 미감 모두 잡을 수 있다.

레몬 케이퍼 소스를 곁들인 연어 스테이크

데리야끼 연어 스테이크

튜나 세비체


비트 샐러드

골든비트와 무 샐러드

딸기 드레싱을 곁들인 야채 샐러드 분홍빛 딸기 드레싱이 보는 보기만해도 행복해지는 샐러드. 오이와 래디쉬를 얇게 슬라이스해 물에 담그었다가 겹쳐 두르고, 야채 샐러드를 담아내었다. 가운데에 담는 샐러드는 화려함을 살리는 재료들일수록 더욱 돋보인다. 구운 옥수수를 활용해 고소함과 식감을 모두 담았다.

골든비트와 버건디비트를 켜켜이 쌓 고 잘게 채썬 버건디비트를 튀겨 얹은, 드레싱부터 장식까지 진짜 비트 샐러 드. 핑크빛 디쉬로 더블 플레이팅되어 더욱 돋보이는 두번째 샐러드는 상큼 달콤한 골든비트 무 샐러드로, 플레인 요거트에 코티지 치즈, 파인애플, 래디 쉬 피클, 꿀, 레몬 등으로 만든 수제 드 레싱 위에 골든비트와 무피클을 쌓고 무화과로 포인트해 주었다.

로메인 딸기 요거트 샐러드 일반 로메인 샐러드와 다르게 컷팅한 로메인을 수직으로 세워 담아낸 것이 포인트다. 요거트를 곁들인 딸기 드레싱과 함께 호두, 건크랜베리 등 을 토핑해 고소함과 영양까지 모두 담았다.

민혜정 푸드 스타일리스트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를 사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며 맛조함 및 미감, 디테일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게 연출해 내는 남다른 센스의 푸드 스타일리스트. 뉴저지에 거주중이며, 일본 동경에서 생활 조형과 텍스타일 패턴 디자인을 전공했다. 비영리 단체 패밀리 터치(Family Touch USA)의 보드 멤버로 활약하며 15년 이상 갈라 이벤트 데코레이션을 맡아 진행해 왔 다. 다수의 레스토랑 인테리어 데코레이션 컨설팅, 2017년 NY Y-S-P Gallery(백자 도예가 박영숙 작가) Opening Reception 2 회, 2018년에는 뉴욕의 아티스트 Minku Kim과 콜라보 exibition 을 작업했고, 2019년 <혜 스튜디오(Hye studio)>를 런칭하여 운 영중이다. 음식뿐 아닌 플라워 디자인도 함께 접목하기에 케이터 링, 프라이빗 이벤트 등 종합 컨설팅이 가능하다. 더욱 다양한 푸 드 스타일링 사진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plateground min9189@gmail.com Hye Studio (문의) hyejminstudio@gmail.com


Mam&I CI Design Guide | Basic System

A - 01

Valentine's Day 밸런타인데이, 사랑을 고백하는 계절 리서치, 정리 손민정 에디터

밸런타인데이(Valentine Day)의 유래 밸런타인데이의 유래는 3세기(269년)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결혼은 황제의 허락 아래 할 수 있었는데, 밸런타인(Valentine)은 서로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황제의 허락 없이 결혼을 시켜준 죄로 순교한 사제의 이름이다. 그가 순교한 2월 14일을 축일로 정하 고 해마다 애인들의 날로 기념하여 온다. 이날은 여자가 평소 좋아했던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 허락된다. 주로 사랑을 전하는 매개체는 초콜릿이다. 최근에는 초콜릿 이외에도 자기만의 개성적인 선물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서양에서 전해진 밸런타 인데이는 1980년대 중반 일본에서 한국으로 유입되었다. 일부에서는 젊은이들의 욕구를 악용하는 그릇된 사회현상이라고 비판하기도 하지만, 남녀가 특정일을 이용해 서로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은 그 자체로서 매우 아름다운 일이라는 생각이 넓게 자리 잡았다.

한국의 전통적인 연인의 날은 언제일까? 한국에도 전통적으로 ‘연인의 날’이 있었다. 벌레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양력 3월 6일경)이 그 날이었다. 경칩날 정을 돋우고 싶은 부부나 멀어진 정을 다시 잇고 싶은 부부 그리고 사랑하고 싶은 처녀 총각들은 은밀히 숨어서 은행을 나눠먹었다. 『사시찬요(四時 纂要)』에 보면 “은행 껍데기에 세모난 것이 수 은행이요, 두모난 것이 암 은행이다.”라고 적고 있다. 은행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있는 데, 서로 마주 바라보고만 있어도 사랑의 결실이 오간다는 믿음이 있다. 칠석날은 견우와 직녀가 은하를 가로질러 상봉하는 날로서 이 또한 연인의 날이라 할 수 있다. 이날 밤 아가씨들은 걸교(乞巧)라 하여 반 원형의 달떡을 빚어 놓고, 베 짜는 솜씨와 바느질 솜씨를 비는 민속이 있다. 그런데 재주를 비는 걸교는 명분이고, 실속은 마음먹은 사람 을 움직이게 해달라거나 시집가게 해달라는 사랑의 기도였음은 옛 잡가(雜歌)나 속요(俗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

현대의 밸런타인데이 이제 밸런타인데이는 꼭 남녀 사이가 아닌 이성 또는 주변 지인들에게 사랑과 감사의 선물을 주는 날로도 변화되고 있 는데, 서양에서도 기본적으로 연인의 날이지만 남녀 관계 없이 이웃사람들이나 친구들, 주위의 지인들에게 꽃이나 케이크, 카드, 향수, 보석 등의 선물을 교환하는 풍습으로 자리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경우, 상당수 지역에서는 초 등학생들이 반 전체나 친구들에게 카드와 작은 과자 꾸러미를 돌리기도 한다. 여기서 조숙한 아이들은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좀 더 특별한 선물을 몰래 끼워넣기도 한다고. 어린이들이 주인공인 영미권 만화에도 이런 밸런타 인 이벤트가 꽤 비중있게 다뤄진다. <피너츠>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라이너스가 리디아에게 선물을 주는 에피소드가 등장하고, <심슨 가족>에서도 여러 차례 등장한다. 밸런타인데이에 주는 선물은 보통 밸런타인즈 (valentines)라고 부른다. 일부러 이 날을 골라서 청혼하는 사람도 있다. 2)

46 IN THE KITCHEN


왜 초콜릿?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먹는 상업적 관습은 19세기 영국의 제과업체인 캐드베리사에서 처음 시작했다. 이어 1936년 일본 고베의 한 제과업체가 밸런타인데이가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이라는 이미지 광고를 내면서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이어 1960년 일본 최대의 제과업체인 모리나가가 여성들이 좋아하는 남성에게 초콜릿으로 사랑을 고백하자는 일종의 광고 캠페인을 하면 서 현재와 같은 일본식 발렌타인데이가 정착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밸런타인데이가 제과업자들의 상술일 뿐이라는 일부의 비판도 여 기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3)

초콜릿의 효능 설탕이 많이 들어 있는 밀크 초콜릿이나 캐러멜 등이 들어있는 초콜릿들은 다이어트나 건강에 해로울 수 있지만, 초콜릿의 주성분인 카 카오 자체에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폴리페놀은 동맥경화, 암, 노화 등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 며, 피를 맑게 하고 혈압을 낮추어 줌으로써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과 고혈압 등을 예방해 준다. 뇌 주요 부위의 혈액 순 환을 도와주기에 노인성 치매나 뇌졸중에도 효과가 있다. 다크 초콜릿은 식이섬유가 전체 성분의 10%를 차지하고 있어 포만감 및 식 욕 억제 효과로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며, 변비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발생도 막아준다. 한편 초콜릿 성분 중에는 페닐에틸아민이라는 성 분이 들어 있는데, 이는 좋아하는 이성을 바라보거나 손을 잡을 때처럼 사랑하는 감정을 느낄 때 대뇌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행복하거나 황홀하게 만든다고 한다. 또 소량이지만 카페인 성분이 기분을 좋아지게 만들고, 테오브로민이라는 성분이 대뇌의 활동을 자극하는 효 과가 있어, 섭취시 스트레스도 줄어들고 몸과 기분이 좋아진다고 느끼는 것이다.

밸런타인데이, 이런 선물은 어떨까? 해마다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올수록 이전해보다 훨씬 더 예쁘고 팬시한 초콜릿 상품들이 앞다투어 나온다. 저렴한 가격대에서부터 고가 의 제품들까지 선택의 폭도 넓고 다양하지만, 시판용 초콜릿 대신 집에서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 전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블로그나 유 튜브 등에 ‘밸런타인 초콜릿 만들기’를 검색하면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들이 많이 검색된다. 베이킹 도구샵이나 아마존에서 수제 초콜릿을 만들 수 있는 틀이나 도구들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너나없이 주고받는 초콜릿이 조금 식상하게 느껴진다면, 집에서 직접 구운 쿠키나 구움과자들, 마카롱, 직접 구워 아이싱한 케이크 등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라즈베리 핫초콜릿에 마쉬멜로우를 띄운 밸런타인 핫초콜릿도 도전해 보자. 그것이 무엇이든 가득 담긴 정성과 함께 당신의 사랑이 온전히 전해지는 행복한 날 되기를.

1) 네이버 지식백과 / 한국 세시 풍속사전 2) 나무위키 3) 매일경제 FEBRUARY 2021 47


48 EDUCATION


현대인의 관계에 대해서.. 글 윤지원 미술치료사

축하하고 혹은 위로를 하는 사람들은 몇 명이나 되는가? 우리는 언제나 접 촉하고 있지만 따로 떨어져 있는 것에 장애가 되지 않는 접촉에 만족한다. 심지어 가족 안에서도 각자 자기 방에 들어가 어딘가에 따로 접속되어 있 는 현상을 쉽게 접한다. 사실 이것은 사람과 진심으로 관계를 맺기 위해 요 구되는 기술을 배우고, 수많은 감정을 직접적으로 다루며, 서로 헌신하고 보살피는 연습을 하며, 모두의 행복에 대한 책임을 함께 나누는 기회를 점 점 갖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이런 인간관계에 대한 상실은 그저 다른 인간 을 나의 외로움을 만족시켜줄 수단, 소비 대상으로 취급하게 한다. 함께 컴 퓨터를 하다가 게임 실력으로 인해 접속을 차단당하고, 비난을 받고, 친구 를 게임 실력으로 (결국 나의 목표에 도움이 되는지의 가치만을 따지는) 판 단해 버리는 아이들의 상호작용을 그저 ‘아이들이니까 그럴 수 있다’로 치 부해 버리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게임에 대한 비판이 아니다. 그것보다 훨 씬 거대한 인간 사회를 위협하는 어떤 관념에 대한 것이다. 한개인의 존엄성이 강조되는 이 사회에서 관계들은 ‘혼란스러운 축복’이 라고 바우만은 말하고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코로나의 위협을 뚫 고서라도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를 갈구한다. 동시 에 어느 공동체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다. 우리의 연결되어 있음은 관계 라기보다는 ‘네트워크’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는 바우만의 말처럼 연결하는 동시에 언제든 내 맘에 들지 않으며 연결을 끊을 수 있는 망이 우리 사회 의 관계를 더 잘 묘사한다. 우리는 헌신, 책임감, 검소함의 가치에서 점점 멀어지고 효용성, 자율성, 풍요로움이라는 개념과 더욱 친근해지고 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인간의 행동이 이전에 인간 됨을 구성하는 영역 에서 부정적인 것으로 치부되었다면 요즘에는 본능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관계의 메커니즘이 되어버렸다. 내 맘에 맞으면 오늘이라도 베스트 프렌드 가 되고. 그 친구는 너무 금방 미래의 원수가 되어버린다. 끊어짐의 관계가 전혀 아쉽지 않은 이유는 어디서든 현재의 만족을 강화시켜줄 친구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관계에서 함께 연대하며 인간이 누려온 만 족은 빠르고 쉽게 인터넷상의 가상 관계나 한 발을 걸치고 언제든 뺄 수 있 는 느슨하고 가벼운 관계들로 대체 가능해졌다. 인터넷 세상의 발달과 인간 관계를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전략시켜버린 현대 시대의 조합으로 가능해 진 일이다. 사람을 만나는 데 있어서 더 이상 헌신이나 배려의 문제는 낡아 빠진 옛것이다. 그것이 정서적인 것이던 혹은 물질적인 것이던 나에게 도움 이 되면 내 편, 아니면, 언제든 남의 편이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소비 지상 주의와 양상과 같다. 소비 생활은 가볍고 빠를수록 좋다. 다양한 소비를 조 장하기 위해서 인간의 삶에서 오래 쓸 수 있는 물건보다는 빨리 싫증을 느 끼고 대체할 수 있는 소모품이 많아져야 한다. 소비의 영역이 아니었던 부 분들마저도 모조리 상품화가 되어가고 있다. 내가 제공하는 심리 상담 영역 도 어떻게 보면 공동체 안에서 자연스럽게 배우고 해결했던 마음의 상처들 이 개인주의와 햇가족화로 인해 해결되지 못하고 새롭게 떠오른 소비의 영 역이다. ‘아이를 잘 키우는 법’, ‘외로움과 싸우는 법’, ‘아이를 감정 조절에 능 하게 만드는 법’... 내가 연구해오고 돕고 있는 이 가치들은 사실은 우리가 열 심히 소비하고 투자하고 공부하고 노력해야 하는 분야라기보다는 자연스 럽게 그렇게 되도록 사회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수도 있었던 부분이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는 ‘내 아이’만 유능하게 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내 아 이만 잘 자라고, 인간관계와 감정 조절에 능하고 성공하면 된다는 생각이 지 배적이다. 하지만 사회는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공동체가, 커뮤니티가 함 께 잘되지 않으면 나 혼자 잘 되는 것은 아이의 행복을 보장하지 못한다 (물 론 인간의 행복을 보장할 수 있는 삶의 요소는 거의 없다). 아이의 관계의 질 은 아이가 함께 살아갈 다른 아이들의 행복의 질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 때 문이다. 하지만 요즘 사회는 이것이 옳지 않다고 끊임없이 속삭이는 듯하다. 우리의 핸드폰 속에는 전화번호가 넘쳐나지만 그중 얼마나 많은 관계에 우 리의 진심이 닿는가? 그중 ‘진짜 삶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나누고 함께

이제 곧 백신이 계발되어 우리가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게 되다면, 더욱 자유롭게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때에, 이웃과 친구와 공동체 사람 들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어떤 변화를 맞게 될까? 아이들이 겪는 관계의 단 위 중 가장 작은 공동체는 바로 가족이다. 가족은 다른 관계보다는 더욱 친 밀성과 안전성, 신뢰 같은 것들이 단단히 구축되어 있다고 대부분 믿지만 ( 제도가 도와주는 부분이 분명 있다) 실제로 많은 가족들이 자녀를 성적과 성취로 평가하고, 부부 관계에서 ‘나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고’ 상대방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상식적 수준으로 보면 당연히 행해야 하는 환경보호와 인권 존중 같은 것들을 외면하며 살고 있다. 개개 인의 책임과 잘못을 묻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이 글을 쓰는 나 또한 절대 이 부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SNS와 수시로 바뀌는 온라인 커뮤니티 속 에서 오가는 이미지와 콘텐츠들은 우리를 더 오랫동안 그곳에 붙잡아 놓고 진짜 마주해야 할 관계를 외면하게 한다. 이 거대한 힘을 뚫고 우리는 ‘나’, ‘ 내 아이’ ‘내 가족’을 넘어선 우리를 바라볼 수 있을까? "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법으로 완벽하게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세상에 미덕을 강요할 수도 또 도덕적으로 행동하라고 설득할 수도 없다. 모든 인 간의 존엄성을 존중한다는 꿈에 부응해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에게 친절하 고 사려 깊게 대하도록 세상을 만들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시도 해야 한다.” – 바우만 글

Jiwon Yoon, ATR-BC, LCPC

•미술치료 석사 과정 졸업 • Chicago Children’s Advocacy Center 성폭행 피해 아동 치료 • 한국 GS Caltex Social Contribution Project와 서울문화재단 미술치료사 • 뉴저지 Center for Great Expectation 약물중독 엄마 치유 • 뉴저지 Hope and Art Studio 미술치료 스튜디오 설립 • 이중문화권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과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만들기와 상담 프로그램들을 진행 중 <마이 아메리칸 차일드> 팟캐스트 진행 중 www.hopeandartstudio.com / hopeandart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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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존감이 아이의 자존감입니다 글 박효숙 교수

"육아만큼 어려운 것이 또 있을까요? 아이를 키워 본 부모라면 이 질문에 이견이 없을 거예요. 부 모로서 나는 과연 아이를 바르게 양육하고 있는가? 내 아이에 대해 나는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맘앤아이에서는 전문가의 상담 사례를 Q & A 방식으로 소개하며 올바른 자녀 양육의 지혜를 제 시합니다. 이 카운슬링 코너가 어린 자녀를 둔 많은 부모들에게 유익과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Q

50개월 딸을 키우는 전업맘입니다. 남편은 극성맞은 엄마라고, “그만 좀 하라”고 늘 잔소리합니다. 다음 날 유치원에 가야 해서, 9시에는 자야 한다고 딸아이를 재촉하는 건 좀 고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줌으로 유치원 수업하고 있어요. 그

래서 수업준비물 챙겨주고, 화장실 가는 것 도와주고, 밥 먹을 때 시간이 빠듯해서 밥 먹는 거 도 와주는 것 말고는 특별히 하는 것도 없는데, ‘극성맞은 엄마’라 불리는 건 너무 억울합니다. 자녀 를 잘 키우려고 애쓰는 것이 극성 엄마인가요?

A

극성맞은 엄마란, 일반적으로 불안지수가 높은 엄마를 말합니다. 불안감이 많은 엄마 들은 자녀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맘에 들지 않고, 믿지 못하고, 만족스럽지 않아 자녀의 손과 발, 자녀의 입과 머리가 되어 주는 것을 잘 돌본다고 생각합니다.

만 4세 정도의 어린이는 스스로 자신의 일을 처리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문 제를 스스로 처리해 나가면서 문제 해결 능력이 생기는데, 누군가 그 문제를 대신 처리해 주면, 자신은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나약한 아이라는 마음이 생겨 수치심과 열등감을 키우기 시 작합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고, 기다려주는 인내심이 필 요합니다. 이는 생활 속의 좌절을 극복할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못 본 척 지켜봐 주는 것입니다. 심리학자인 에릭슨의 심리 사회적 발달 단계에 따르면, 만4세쯤부터 드러나기 시작하는 자기 주 도성은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필요조건으로, 자신만의 세계에 대한 책임의식, 자긍 심, 자신감을 배웁니다. 이러한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겼을 때,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도 쉬워지 고, 어려운 과제에도 도전할 수 있는 동기가 생깁니다. 엄마의 자존감이 아이의 자존감입니다. 남편이 ‘극성맞은 엄마’라고 부른다고 해서, ‘충분히 좋은 엄마(good enough mother)’ 가 극성 맞은 엄마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양육과정에서 매사에 불안하고, 쫓기는 것 같은 두려 움을 느낀다면, 긴 호흡을 가지고, 자신의 양육환경을 살펴보기를 제안합니다. 지나친 것은 모자 란 것보다 못하다는 것을 잘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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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효숙 교수 뉴저지가정사역원장 / 목회상담학박사 상담예약 hyosook0510@gmail.com


Premises Liability Claim 상점 내부 혹은 상점 주변 부지 사고 피해 보상 글 황은미 변호사

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개인 주택, 상점, 상가 등에 인접하지 않은 다른 모든 인도에 대한 책임은 Municipality에 있습니다).

장을 보러 간 매장에서 고여있는 물에 미끄러져 부상을 당한 A, 백화점 매장 내 에스컬레이터의 갑작스러운 오작동으로 다친 B, 주차장 설비 과실로 인 하여 자동차 피해가 발생한 C, 식당 앞 인도의 균열된 부분에 걸려 넘어진 D. A, B, C, D 모두 건물 내, 혹은 그 건물 주변 부지에서 사고가 발생하여 상해 를 입은 경우이고, 그들은 건물 소유자나 점주를 상대로 피해 보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피해보상권을 Premises Liability Claim이라고 하며, 건 물이나 건물 주변 부지를 안전하게 유지 관리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상대 에게 그들의 과실로 인한 상해에 따른 피해 보상을 청구하는 것입니다. 각 종 낙상 사고, 건설 사고 현장 사고, 백화점 및 각종 매장 내에서 일어난 사 고, 개에게 물린 사고 (Dog Bite), 보행자 사고 (Sidewalk accident) 등등 이 Premises Liability Claim에 속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낙상 사고와 보 행자 사고를 대표적으로 다루어 Premises Liability Claim의 이해와 그에 따른 보상을 받기 위해 취해야 할 조치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이렇게 상점 내 혹은 주변 부지 관리 부실로 인하여 상해를 입었을 경우 책 임 과실을 물어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상해를 입었을 때 반드시 관련 정보, 기록을 남기고 수집해야 합니다. 상점 내 사고가 났다면, 담당자를 찾아 사 고를 알리고, 담당자의 정보와, 관련 서류가 있다면 서류도 요청하십시오. 사고 장소 주변에 CCTV 가 있다면 그것도 요청하여 사고 당시 비디오 분량 을 확보해야 합니다. 사진이나 비디오로 사고 장소와 사고 직전 상황을 기 록으로 남기십시오. 상해를 입은 곳도 사진이나 비디오로 남겨야 함은 당연 하겠습니다. 상해의 정도에 따라 반드시 전문 의료인의 상담과 치료를 진행 해야 합니다. 의사에게 사고 경위에 대한 이야기를 하여 진료 기록에 사고로 인한 치료를 명시하는 것이 추후 관련 보상을 요구하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Slip and Falls Injuries (낙상사고) 식당, 마트, 백화점 등 대중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업체는 매장을 안전하 게 유지하여 방문하는 “고객의 안전을 합리적으로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 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러한 상점에서 낙상 사고를 입은 피해자는 정당 한 보상을 받기 위하여 상점의 “비합리적인” 관리가 사고의 원인이었음을 증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마트의 냉장고에서 어 떤 이유에서든 물이 새어 나와 냉장고 주변 바닥이 Wet Floor가 되었습니 다. 이것을 마트 직원이 인지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Wet Floor”라는 노란 색 경고 사인이나 다른 경고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하여 고객이 미끄러 져 넘어져 상해를 입었을 경우 마트의 “비합리적인” 관리로 인한 Premises Liability Claim이 성립합니다. 식당에서 이전 고객이 쏟은 물을 방치하여 다음 고객이 미끄러져 상해를 입은 경우도 식당의 “비합리적인” 관리 부실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고 상해 피해자들은 사고의 원인과 그 결과로 인한 피해를 증명해 야 합니다. Premises Liability Claim 역시 마찬가지이며, 핵심 쟁점은 관리 책임이 있는 상대의 “비합리적인” 관리에 있습니다. 이것을 증명하기 위해 서는 사고 당시의 기록들 (사진, 비디오, 사고 리포트, 의료 기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기록들이 충분하지 않으면 사고와 피해의 인과 관계 증 명이 어렵고, 결국 사고 피해자가 당연히 받아야 할 정당한 보상에도 영향 을 주게 됩니다. 건물 내, 주변 부지, 인도 등에서 상해를 입었을 경우 위 의 Premises Liability Claim의 이해를 바탕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해 정당 한 보상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Sidewalk Injuries 주택 주변 혹은 상가 지역 인도를 걷다 보면 포장 상태가 고르지 않거나 균 열이 일어난 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많은 보행자들이 높낮이가 다른 인도를 걷다가 넘어지거나, 나무뿌리에 부서진 아스팔트 구덩이에 빠지거나, 균열이 진행된 길에 얼어붙은 얼음에 미끄러지거나, 눈이 쌓여 가려진 인도의 구덩이나 균열된 부분에 걸려 넘어져 심각한 상해를 입기 도 합니다. 이러한 인도의 인접한 부동산 소유자는 (집주인, 상점/상가 소 유주) 주변 길 (sidewalk)의 고르지 않은 높낮이, 발생한 균열, 웅덩이, 얼 음, 쌓인 눈 등을 수리/제거하여 일반 보행자들의 안전을 “합리적으로” 지

글 황은미 변호사

사고 상해 전문 (버스/트럭 포함) 뉴욕/뉴저지 201 Columbia Avenue Fort Lee, New Jersey 07024 ☎ 201-585-9111 ehwang@mdltriallawy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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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모든종류 공식적으로 겨울의 마지막 달이라고 할 수 있는 2월이 벌써 다가왔습니다! 날씨는 더 따뜻해지고 낮의 길이도 길 어질 봄을 맞이 하면서 또한 우리는 일 년 중 가장 큰 할러데이 중 하나를 앞에 두고 있습니다. 바로 발렌타인스 데 이입니다. 발렌타인스 데이에는 초콜릿, 꽃, 양초 같은 것들로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킵니 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사랑이라는 것은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고 받아들여진다는 면에서 이런 방법들은 약간 과장되거나 오히려 축소된 느낌이 있습니다. 사랑의 의미는 사람마다, 사람 사이 관계에 따라 그리고 문화에 따라 다 다릅니다. 그래서 이 사랑의 달에 저는 당신이 사랑과 애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단지 로맨틱한면 뿐 아니라 당 신의 모든 주변 즉 친구, 가족, 커뮤니티, 당신 자신과의 관계에 까지 폭넓게 사랑의 의미를 확대해 보길 바랍니다.

#1: 친구 사랑 친구는 우리 스스로가 선택한 가족입니다.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당신 곁에서 성원해준 사람들에게 역시 같은 성원 을 보내며 그들과 우정을 쌓아가는 것은 중요합니다.

#2: 가족 사랑 가족은 항상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형제자매를 선택할 수도 없고 부모는 더욱이 선택하기 어렵습니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적극적이고 의도적인 노력을 통해 가족과 더불어 강하고 건강한 유대를 구축하고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의사소통과 격려가 그 열쇠입니다.

#3: 커뮤니티 사랑 당신이 학교나 타운, 종교 단체에 참여하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당신 주변 지역 사회를 사랑하는 방법을 아는 것은 우리의 관심사와 정체성을 발전시킬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고양시키는 또 다른 중요한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주변 지역사회와의 커넥션이 무엇이든 간에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이야기를 공유하고 상황에 맞는 행동을 취함 으로써 시각을 넓히고 지속적으로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자신을 사랑하기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웰빙의 필수 요소입 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신용과 시간, 보살핌을 인식 하고 우리 자신에게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번 발렌타인스 데이에는 친구와 가족, 커뮤니티 그리고 당신 자신에게 당연히 받아야 할 관심과 인정과 감사의 마음을 드리십시오. 빨간색 장 미와 하트 모양 초콜릿, 테디베어 인형에 더해서 말입니다.

김수진은 현재 뉴저지 잉글우드 아카데미 10학년 재 학중이다. 그녀는 글읽기, 음악듣기, 사람 구경하기를 즐겨하고 자신의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흥미롭고 생 각을 자극하는 글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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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All Its Forms The last official month of winter is already here! As we ramp up for warmer and longer days in the spring, we are also preparing for one of the biggest holidays of the year: Valentine’s Day. Valentine’s Day highly romanticizes and heightens love through chocolates, flowers, candles, etc. But frankly, I feel it is all a little overrated and erodes at the fact that love is expressed and received in many different ways. The meaning of love differs from person to person, relationship to relationship, and culture to culture. So, in this month of love, I would like to encourage you to expand your celebration of love and affection to not just the romantics but also to all relationships around you: your friends, family, communities, and yourself.

#1: Loving Your Friends Friends are the family we choose for ourselves. It is important to cultivate friendships with those who have stuck by your side through thick and thin by showing them the same support they have shown you.

#2: Loving Your Family You can’t always choose your family. You don’t get to choose your siblings, and you certainly don’t get to choose your parents. Nonetheless, you are more than capable of building and maintaining a strong, healthy bond with your family through active and intentional efforts. Communication and encouragement are key.

#3: Loving Your Communities Whether you are involved in your school, town, religious organization, etc., knowing how to love the communities around you is another significant connection in which we not only develop our interests and identities but also lift those around us. Whatever your outside connections may be, it is important to expand your perspectives and continuously learn by listening to others, sharing stories, and taking contextualized actions.

#4: Loving Yourself Practicing self-love is an essential aspect of anyone’s physical, mental, and emotional wellbeing. It helps us to recognize and give ourselves the credit, time, and care we know we deserve. This Valentine’s Day, give your friends, family, communities, and yourself the attention, recognition, and appreciation you all deserve. Add meaning to all the red roses, heart-shaped chocolates, and stuffed teddy bears.

Soojin Kim is currently a sophomore at the Academies@Englewood. She enjoys reading, listening to music, and people-watching in her spare time. She hopes to make her writing interesting and thought-provoking for the people who read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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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데이가 있는 2월은 좀더 특별하게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하고도 싶고, 아직 춥긴 하지만 곧 봄이 곧 올 것이라는 기 대감에 설레임이 더해진다. 초콜릿만큼이나 달콤한 쿠키, 부드럽고 포근한 구움과자들을 구워 마음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초보여도 상관없 다. 시작이 반! 베이킹의 세계 역시 넓디 넓고 많은 아이템들이 있지만 내게 맞을 듯한 책을 한두권 선택하고 도전해 보자. 예쁘게 구운 스콘이 나 디저트를 예쁘게 포장해 건네기, 따끈한 빵을 구워 우리 가족 식탁에 올리기, 멋진 브런치를 차려 사랑하는 사람과 특별한 시간 나누기…… 건강에 신경이 쓰인다면 비건이나 저탄수화물 베이킹 등을 주제로 출간된 책들도 있으니 살펴보고 선택해도 좋겠다. 리서치, 정리 손민정 에디터

브리첼의 스위트 홈베이킹 디저트가 있는 달콤한 하루 서귀영 저 | 라이스트리 홈베이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러봤을 블로그 ‘브리첼의 스윗 홈 베이킹’의 운 영자 브리첼의 첫 책. 오랜 시간 블로그를 운영하며 특히 인기를 얻었던 레시피들을 골라 트렌드에 맞 게 바꾸는 한편, 다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레시피들을 책에 담았다. 이 책의 핵심은 레 시피 앞에 붙어 있는 팁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레시피의 어느 부분에서 실수가 자주 생기는지, 그 리고 어떤 점을 더욱 신경 써야 하는지 팁을 통해 꼼꼼하게 짚어준다. 앞부분에는 초보들이 알기 어려 운 베이킹 용어 풀이, 사진으로 보는 ‘머랭 단계’, 케이크 장식에 활용하는 머랭쿠키와 각종 튀일 레시 피 등 유용한 정보를 실었다. 본문에서는 글라사주 케이크와 글라사주 마들렌, 다쿠아즈와 같이 요즘 홈베이커들이 가장 굽고 싶어 하는 것들은 물론, 무스케이크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무스타르트, 오페 라케이크를 응용한 롤케이크, 사진을 이용해 스텐실 기법으로 사람의 얼굴을 새겨 굽는 일러스트쿠키 등 특색 있는 레시피들이 가득하니 실력을 쌓고 싶은 초보,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는 고수 누구에게나 필요한 책이다.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까지 차근차근 따라 하다보면 금손이 아니어도 어느덧 멋진 케 이크를 완성하는 날이 올 것이다.

베이킹파파의 세상의 모든 빵 베이킹파파 저 | 빛날;희 한 번 베이킹에 빠져들면 온통 만들고 싶은 빵 생각뿐인 때가 찾아온다. 그럴 때 보게 되는 제빵 관련 서적에는 왜 이렇게 가짓수가 적고 종류도 몇 안 되는지 아쉬움이 많다. 『베이킹파파의 세상의 모든 빵』은 그러한 욕구를 단번에 해소해 준다. 식빵, 치아바타, 바게트, 크루아상은 물론 단과자, 전국 유 명 베이커리 숍 인기 아이템까지 평소 만들고 싶었던 웬만한 제빵 아이템들이 기본 기법을 시작으로 다양한 응용 기법을 적용해 가며 거의 모두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인 기를 끌고 있는 스테디셀러,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디셀러, 잊힌 기억 속에 강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메모리셀러, 모두가 기억하고 싶은 빵에 관한 스페셜리스트들이 책 한 권에 다 들어 있어 빵 에 관한 다양한 종류와 기법을 모두 섭렵할 수 있는 책이다. 이런 이유로 보기만 해도 뿌듯하고 소장 하고 싶은 욕구가 절로 생긴다. 2013년 오픈한 베이킹 공방에서 이루어지는 베이킹파파의 수업은 경 기도 양평 산골에서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매번 공지 하루 만에 마감되어 웬만큼 부지런을 떨지 않 으면 배울 수 없는 유명 클래스가 되었다. 안 되면 될 때까지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되, 자기만의 레시 피를 완성해가는 것을 수업의 최종 목표로 삼기에 취미로 배우려는 사람부터 전문 자격증을 가진 현 업 종사자, 유명 제과학교를 수료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책 속에 소개된 레시피는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수업하며 오랜 기간 수만 번을 거듭해 완성시킨 노력 의 결과물이기에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 없을 만큼 안정감 있고 탄탄하다.

아메리칸 청크 쿠키 뉴요커의 마음을 훔친 크리에잇쿠키의 시크릿 레시피 이승원 저 | 비타북스(VITABOOKS) 뉴욕 현지 레시피에 기반한 따뜻하고 촉촉한 쿠키로 늦게 가면 없는 #품절대란 #인생쿠키로 화제가 된 ‘크리에잇쿠키’의 첫 번째 레시피북이다. 미국에서 15년간 유학 생활을 하며 자연스럽게 익힌 미국 식 쿠키 레시피를 바탕으로 약 500가지의 쿠키 레시피를 직접 만들고 먹어본 뒤 한국인 입맛에 가장 딱 맞는 쿠키를 개발해 전 연령층의 입맛을 사로잡은 저자의 노하우가 이 책에 모두 담겼다. 특별한 날 이 아니어도 쿠키를 굽는 미국 사람들처럼, 특별한 도구와 재료 없이도 누구나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 는 베이킹이라 더욱 반갑다. 반죽만으로도 완벽한 클래식 쿠키, 반죽에 각양각색 토핑을 추가해 만드 는 꿀조합 쿠키, 매장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시즌 한정 메뉴들까지 아낌없이 담았다. 크고 직관적인 과 정 사진과 상세한 설명으로 난생처음 쿠키를 만드는 사람도 차근차근 따라하다 보면 순식간에 갓 구 운 따끈따끈한 쿠키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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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지 않아 매일 먹고 싶어지는 구움과자 마오 슈엔훼이 저 | 윌컴퍼니(윌스타일) 달지 않아 더욱 맛있는 [시노노메 과자점]의 명품 구움과자 만들기. “시노노메의 구움과자는 너무 달지 않아서 더 맛있습니다.” 시노노메 과자점의 단골손님이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말이다. 이곳의 구움과 자는 지나친 단맛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도 편안하게 먹을 수 있고, 단맛을 좋아하는 분들도 담백한 감 칠맛에 매일 먹고 싶어지는 몸에 좋은 과자로 유명하다. 『달지 않아 매일 먹고 싶어지는 구움과자』에는 시노노메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움과자들의 레시피가 담겨 있다. 마들렌, 쿠키, 피칸블럭, 파운드케이 크, 스콘, 비스코티, 머랭쿠키… 시노노메의 카운터를 가득 채운 명품 구움과자를 이제 집에서도 어렵 지 않게 만들 수 있다. 베이킹 초보들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만큼 간단한 레시피와 손쉽게 구할 수 있 는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과자는 만드는 사람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만들면 된다고 저 자는 말한다. 책에 소개된 레시피에 조금 익숙해지면 본인의 취향에 맞게 좋아하는 재료를 넣어서 응 용해보자. 나만의 구움과자를 완성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가온베이커리 스콘 레시피 영국 감성 가득 오리지널 스콘 성지의 비밀 레시피 한정훈 저 | 비타북스(VITABOOKS) 홍콩에는 ‘제니 쿠키’, 미국에는 ‘치즈케이크 팩토리’가 있듯이 한국에서는 ‘가온베이커리’ 버터 스콘을 꼭 맛봐야 한다. 냉장고에 있는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릴뿐더러 반죽만 갓 구워도 따끈따끈하게 맛있 는 성공률 100% 가온베이커리의 대표 레시피를 모두 담았다. 버터 반죽에 오레오과자, 옥수수, 통밀 등의 꿀조합 재료를 추가해 만든 토핑 스콘, 브라우니와 스콘을 결합한 브루 스콘, 쑥과 흑임자 등 건 강에 좋은 재료들을 추가해 작게 잘라 우유나 요거트에 비벼 먹는 한끼든든 큐브 스콘까지 빠짐없이 실었다. 스콘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와 도구부터 시작해서 스콘을 만들면서 자주 받는 질문 10개들 을 뽑아 꼼꼼한 답변까지 자세하게 담아 실패 없는 스콘을 만들도록 돕는다. 스콘책 최초로 에어프라 이어와 오븐을 활용한 레시피도 담았는데, 요즘 대세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해 만들 수 있으니 활용도 가 더욱 높다. 또한 스콘에 어울리는 잼 & 스프레드 레시피를 담아 스콘을 더 맛있게 즐기도록 했다. 망고잼, 파인애플잼, 스콘크림 등 다양한 잼과 페이스트를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니 다양하 게 즐겨보자. 사실 스콘은 특별한 도구도 재료도 필요 없다. 만들기도 정말 쉽다. ‘버터는 차갑게 반죽 은 대충대충’, 이것만 기억하자!

채소로 맛있게 구웠습니다 : 비건 베이킹 동물성 식품 알레르기, 아토피, 비건, 속이 편한 구움과자 디저트 식사빵 그리고 빵요리 박선홍 저 | 성안북스 이 책은 도시의 한 귀퉁이에 있는 작은 텃밭에서 계절에 따라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어 채소와 과 일, 허브류를 키우고, 직접 지은 채소로 과자와 빵을 만드는 『요리하는 도시농부』의 비건 베이킹 레시 피를 소개하고 있다. 동물성 재료인 달걀, 우유, 버터 대신 식물성 오일과 국산 콩으로 만든 무첨가 두 유, 비정제 원당, 우리밀과 우리밀 통밀가루, NON GMO의 식물성 재료만으로 과자와 빵을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레시피를 담았다.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며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고민과 시행착오 끝에 저자는 육류, 버터, 달걀, 우 유 등은 거의 섭취하지 않는다. 좋아하는 과자와 빵도 더 건강한 재료와 방법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알 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동물성 재료인 달걀, 우유, 버터 등을 사용하지 않고 대체할 수 있는 식재료를 찾아 연구하고 개발한 비건 베이킹 레시피는 그래서 더 소중하다. 우리가 좋아하는 스콘, 쿠 키, 크래커, 머핀, 마들렌, 케이크 등의 구움과자 디저트와 100% 천연효모를 넣어 만든 천연발효빵, 빵을 이용한 샌드위치와 수프 샐러드 주스까지! 비건 베이킹 레시피를 총 망라하고 있다.

홈·브런치 도쿄를 사로잡은 베이커리 ‘365일’의 비밀 레시피 스기쿠보 아키마사 저 | 나무수 도쿄를 넘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10평 남짓한 작은 빵집, 베이커리 ‘365일’의 시그니처 브런 치 레시피북이다. 이곳의 오너 셰프 스기쿠보 아키마사는 ‘더 맛있어질 순 없을까?’라는 진솔하지만 치 열한 고민 아래, 기존 일본 빵의 맛과 식감, 크기, 디자인을 새롭게 리노베이션한 일본의 천재 셰프로 불 린다. 그가 전작 『365일 생각하는 빵』에서 자신의 철학과 성공 비결을 풀어냈다면, 이 책 『홈브런치』에 서는 국내 최초로 베이커리 ‘365일’의 시그니처 브런치 메뉴와 빵과 가장 잘 어울리는 최고의 메뉴 58가 지를 선정해 소개한다. 『홈브런치』는 브런치 입문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에게 필요한 한 끗의 비법을 전 수한다. 자세한 과정사진과 셰프‘s 토크 박스에 엄선한 각 요리의 비법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요리를 즐 길 수 있다. 간단한 조식 메뉴부터 여유 있는 일요일을 위한 브런치, 피크닉을 위한 샌드위치, 특별한 날 을 빛내줄 홈파티 레시피로 마지막 한 조각의 빵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최상의 메뉴 조합을 선보인다. (*yes 24 및 각 출판사의 보도자료 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FEBRUARY 2021 55


이수정작가의 [글쓰기 강좌] 당신은 지금 어짜피 엄청난 양의 ‘글’을 쓰고 있다 어차피 쓰고 있는 글, 이왕이면 잘 쓰기

글쓰기는 가장 분석적이며 지적인 ‘소통’ 도구

글을 쓰는 것은 나와 글을 쓰는 대상을 분리하고 그 글의 내용을 하나하나 객관적으로 따져볼 기회를 우리에게 줍니다. (중략) 글을 쓴다는 것은 나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펴보고자 하는 대상을 객관적이고 분석적으로 탐구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글쓰기는 가장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며 지적인 소통 도구이며 우리가 반드시 익혀야 하는 도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희모, 『창의적 생각의 발견, 글쓰기』

지난 호와 마찬가지로,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왜 우리는 더 글쓰기를 해야 할까?’를 주제로 강좌를 이어간다. 직접 글을 쓰는 실 제적인 이야기를 풀어가기 전에 먼저 ‘글쓰기를 해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단계가 대단히 중요하다. 그 이유에 온 마음으로 공감 한다면 설사 누가, 쓰지 말라고 말려도 글을 쓰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글은, 권유나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 우러나온 마음이라야 그것을 쓰는 이에게 순응한다. 글을 쓰는 이유를 알고 써야 글을 쓰고, 나아가 더 잘 쓸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 호에서 ‘말’에 비해, 글은 생각과 감정의 ‘정리’를 해 준다고 했다. 생각과 감정을 정리할 수 있는 ‘글’에 관해, 좀 더 깊이 있게 다뤄보려 위 인용문을 가져 왔다. 여기서 ‘글쓰기가 나 자신 뿐 아니라 우리가 살펴보고자 하는 대상을 객관적이고 분석적으로 탐 구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했다. 그래서 글쓰기는 가장 논리적으로 분석적이며 지적인 ‘소통’ 도구라 말하고 있다. 이 글쓰기 연재를 시작하면서 첫 회 주제가 ‘디지털 시대의 소통’이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휴대폰 없는 어린 시절, 혹은 청년기를 보냈을 수 있다. 지금 아이들, 청년들은 ‘손 안의 컴퓨터’, 휴 대폰이 없던 시절을 알지 못한다. 아니, 상상하기도 힘들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최첨단 디지털이 대중화된 지금, 오히려 글쓰기 의 요구는 더욱 커졌고, 이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우리의 하루는 문자와 이메일을 주고 받는 것으로 시작하고 또 저문다. 문자와 이메일은 당연히 텍스트고, ‘글’이다. 그뿐인가? 하루도 빼놓지 않고 페이스북, 블로그, 트위터, 인스타그램, 카카 오스토리를 확인하고 뭐라도 포스팅을 해서 업데이트를 한다. 한 번 이런 SNS 활동을 시작했다면 그만두지 않는 이상, 매일 뭐라 도 포스팅을 해줘야 유지가 된다. 포스팅은 무엇으로 하나? 두 말하면 잔소리다. 아무리 사진 위주로 구성한다 해도 ‘글’이 빠진 포 스팅은 빈약해 보여 관심을 끌기 힘들다. 게다가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이런 플랫폼들의 알고리즘이 어느 정도 글 분량이 되어 야 노출시키는 체계 하에 작동한다. 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당신이 언제, 이렇게도 많은 글을 썼는지!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주요 소통 수단은 ‘글’인 것이다. 글 쓰기가 ‘소통’인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위 인용문에서도 말하고 있듯, ‘글’은 현대 사회의 핵심적인 소통 도구인 동시에 ‘우리가 살펴보고자 하는 대상을 객관적이고 분석적으로 탐구해볼 수 있게 하는’ 혜택도 제공해 준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글쓰기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은 그 외에도 대단히 많다. 당신이 생각지도 못했던 혜택-. 당신은 어차피 오늘 도 엄청난 양의 글쓰기를 해야 한다. 어떤가? 이왕이면 더 잘 쓰고 싶지 않은가?

강사 이수정 글을 다듬고 옮기고 쓰는 사람. 『노인과 바다』, 『땡큐, 스타벅스』 등 50여권의 영미도서번역. 단편소설 「소리의 군무(群舞)」로 제18회 재외동포 문학상 우수 상 수상. 에세이 『내편, 돼줄래요?』 출간. 북클럽 / 글쓰기 강좌 문의: ddubugy@hotmail.com soo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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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혜

에필로그 글, 사진 한지혜(Elly Han)

지난 6개월간 연재 했던 나의 명랑 하고도 험란한 배우 이야기는 여기서 막을 내리려 한다. 마지막 스토리에서 오스카 상을 받는 감격스런 배우 성공기로 끝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도 해보지만 사실 그것보다 현실 적인 결과로 막을 내리는게 더 훈훈하고 구수하지 않 은가? 이야기는 비록 여기서 끝나지만, 나는 계속 나아갈것이다. 언젠가 이 이야기를 다시 이어쓸 수 있다면, 그때는 정말 멋진 성공기 였으면 한다. 하지만 이야기를 연재 하며 내가 느낀 것이 많다. 배우라는 직업은 한 작품이 끝나기도 전에 다음 작품을 찾아나서는 미래 진행형의 직업인데, 글을 쓰며 내가 걸어온 길을 하나하나 돌 이켜 볼수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었다. 배우 친구들과 가장 행복 한 순간의 대해 이야기를 나 눈 적이 있다. 물론 무대위에 있을 때, 세트장에 있을때, 연기를 할 때가 행복한 순간이지만, 가장 짜릿한 순간은 오디션을 본 작품에 캐스팅됐다는 이 메일을 받았을 때라고 모두 동감 했다. 왜냐하면 그 짜릿함과 행복은 결코 영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캐스팅된 작품은 길어야 한 두달 촬영 후, 끝나버린다. 우리는 자주 오지도 않는 그 행복을 다시 사냥하러 나가야 하 는 운명의 직업이다. 근데 그런 나에게 지난 나의 길을 돌아보며 ‘아 내가 많은 작품을 했었 고, 열심히 걸어 왔구나.’ 자신의 실패를 비난하기에 익숙한 나에게 지난 날의 성공을 돌이켜


보고 잘했다고 등을 토닥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그 기회로 나 는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이미 글로벌 팬데믹에 들어섰다. 모든 것들이 멈췄듯이, 영화, 티비 프로덕션들도 촬영을 멈췄다. 많은 사람들 이 집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을 때, 배우들은 집에서도 일을 할 수가 없 었다. 처음 한 두달은 그동안 바뻐서 보지 못했던 티비 쇼를 챙겨보며, 여유롭게 와인 한 잔을 즐기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 내려 간 브로드웨이의 무대의 막은 오랫동안 다시 올라갈 것 같지 않았고, 많 은 프로페셔널들이 한곳에서 힘을 모아 예술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세 트장은 불가능하게 느껴졌다. 소셜 디스턴싱 과 마스크 착용이 불가능 한 직업이 몇이나 있을까?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배우라는 직업이었다. 아주 긴 공백 뒤로 몇몇 유명한 연극 극단이 화상으로 연극을 하기 시작 했다. 티비 광고 들의 오디션이 화상으로 천천히 시작되었다. 티비 쇼 의 오디션 들도 화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영화 오디션들은 셀프테 입(셀프촬영)으로 바뀌었다. 오디션 장에 가 웨이팅 룸에서 다른 경쟁 자들과 서로 눈빛을 주고 받는 것도, 카메라와 조명이 있는 방 안에 들 어가서 긴장감을 감추며 리더(대본의 상대역을 읽어주는 사람)와 감정 을 주고 받는 것도, 오디션을 잘 보고 기분좋게 열 블럭을 콧노래를 부 르며 걷는것도 이제는 없다. 박스 위에 랩탑을 올려 내 눈높이에 맞춰 놓고 바로 옆 화장실에 가서 메이컵을 마치고, 상의만 이쁘게 갈아입 고 하의는 추리닝을 그대로 입은 채 다시 내 방으로 들어와 링크를 클 릭해 화상 웨이팅 룸에서 내 차례를 기다린 후 화면 속에 캐스팅 디랙 터와 최대한 감정을 살려 연기를 시도한다. 요즘 모든 오디션의 과정이 다. 내 방안에서 나 혼자 화면 속에 사람과 진실되게 연기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상대의 에너지를 느낄 수 없고, 나의 작은 표현까지 랩 탑 카메라에 담는다는 것은 야망에 불과했다. 팬데믹 가운데 운 좋게 두 개의 광고를 촬영했다. 하나는 나의 집에서 촬영팀이 보내준 카메 라와 조명, 마이크로 내가 직접 세트장을 셋업을 한 다음 화상으로 감 독이 지시하며 하는 촬영 이었고, 다른 하나의 촬영은 촬영 전 COVID 테스트를 마친 뒤 세트장에서 한 촬영이었다. 세트장의 바닥은 소셜 디 스턴스를 가이드 하는 테입 범벅이고, 촬영 크루는 최소화 되어있었 다. 촬영 직전 까지 마스크를 착용하며, 웃으며 수다떠는 시끌벅적한 예전의 세트장 대신 마치 도서관에 온것 같이 조용한 세트장에는 소통 이 존재하지 않았다.

글, 사진

한지혜(Elly Han)

상명대학교 연극과 졸업 후 한국 창 작뮤지컬 ‘뮤직 인 마이하트’, '당신이 잠든 사이’, ‘기쁜 우리 젊은 날’ ‘오즈 의 마법사’ 등의 출연했다. 2011년 남편과 뉴욕으로 유학 온 후 뉴욕 필름 아카데미 졸업하고 아마 존(Amazon), 에스티 라우더(Estee Lauder) 광고를 시작으로 TV Nexflix ’Unbelivable Kimmy Schmidt’ HBO의 ‘THE DEUCE’ 그리고 2021 년 HBO 개봉예정인 ‘THE FLIGHT ATTENDANT’ 등의 출연했으며, 영 화는 ‘Till we meet again’ 과 수많은 작품상을 휩쓴 단편영화 Stavit Allweis 의 Cooking with Connie의 주연으로 출연했다. 그 이외에 도 여러 영화작품에 출연했으며 2021년 개봉 예정인 첫 헐리우드 진 출작 ‘Supercool’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에는 평소에 즐기 던 여행과 글쓰기를 병행해 민음사의 ‘축제 여행자’로 여행 에세이를 출간 했다. 활동 정보는

우리는 아마 언젠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 다. 하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배우들은 이 모든 과정들이 새롭고 어렵다. 사람들이 마주 앉아 가짜를 진짜로 실현 해 내는 직업이 지금은 화면 속에 갖혀 앉아 아이 컨텍트 조차 제대로 갖지 못한채 연기에 임한다. 사람이 너무나 그리운 직업. 이제야 알게 되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포기는 없다. 세상이 어지럽게 돌아갈 수록 필요한 것은 사람들의 마음에 휴식을 줄 수 있는 예 술이라고 생각한다. 대공황 이후에 유명한 작품들이 쏟 아져 나왔듯 굶주리고 고독했던 예술가들의 깊은 작품 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내가 다시 글로 찾아 뵙는 그 날에는 나 자신도 더 깊고 나아가 있기를. 지금까지 쭉 걸어왔던 지난 길 처럼.

www.imdb.com/name/nm5579181/,

@ellypie0623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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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교의 영국 시골살이 / 겨울편

겨울의 숨은 빛 찾기

눈 대신 별빛 쏟아지는, 웨일스의 특별한 겨울 밤 글 정소교

몇 해 전, 소복이 눈이 쌓인 정원 풍경을 영국생활 십 년 만에 처음 보았다. ‘겨울의 꽃’이라는 새하얀 눈은 우리 동네에는 쉬이 피지 않는 귀한 꽃이다. 어쩌다 내리는 눈은 어중간한 기온에 비가 되기 일쑤고 그나 마 꽁꽁 얼어 우박이 되어 떨어지는 일도 잦다. 그렇 기에 눈 쌓인 풍경을 보는 일이 더욱 특별한 경험으로 느껴지는 웨일스-. 이곳에서 태어난 딸아이는 영화나 동화책에서처럼 발이 폭폭 잠기는 흰 눈을 밟아 보고 픈 평생(?) 소원을 일곱 살 되던 해에야 이룰 수 있었 다. 그마저도 커다란 눈사람을 굴리기에는 부족해 작 은 눈 토끼로 만족해야 했지만 말이다. 해를 볼 수 있는 시간도 길지 않다. 밤 열 시가 되도 록 질 줄 모르던 한여름의 태양이 오후 네 시면 자취 를 감춰 버리는 웨일스의 겨울. 아직 다 떠오른 것 같 지 않은 해가 점심을 먹고 나면 어느 새 뉘엿뉘엿 저

▲ 딸과 함께 꾸민 빨간 눈 토끼. 겨우내 색이 바랜 솔 바늘과 작은 돌멩이, 빨간 홀리 열매를 콕콕 박아주니 예쁜 눈 토끼가 되었다.

▲ 간밤에 내린 눈이 집과 정원을 하얗게 뒤덮었다. 눈이 귀한 영국에서 쉽게 감상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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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찍 잠자리에 드는 딸아이가 취침 전 밤 풍경을 맘껏 즐길 수 있는 겨울, 찬 겨울 밤의 별미, 군고구마도 빠질 수 없다.

▲ 갑작스레 찾아 온 눈에 양들도 놀랐는지 무리를 지어 마을로 내려왔다. 태연히 창 밖을 지나가는 양떼에 나도 놀라 잠시 설거지를 멈추었다.

물기 시작한다. 이렇듯 혹독한 날씨가 잦은 웨일스에 살면서 종종 듣는 말이 있다.

"There's no such thing as bad weather, only bad clothes. (안 좋은 날씨란 없다, 단지 안 좋은 복장이 있을 뿐.)” 영국의 유명한 여행작가인 알프레드 웨인라이트(Alfred Wainwright) 가 남긴 재치 있는 말이다. 어둡고 축축한 날씨에 자칫 무기력해지 기 쉬운 겨울이지만 날씨 탓을 하는 대신 따뜻한 옷을 챙겨 입고 집 밖을 나선다. 이 계절에만 가능한 즐거움이 도처에 숨어있기 때문 이다. 낮은 고도로 가까워진 하늘과 기나 긴 겨울의 까만 밤은 한 여름의 눈부심에 가려져있던 또 다른 풍경을 선물한다. 산중턱에 낮게 깔린 보랏빛 구름과 지는 해가 빚어내는 아름다운 석양을 오 래 기다리지 않아도 볼 수 있고, 붉은 노을 위로 드리워진 밤하늘 의 달과 별을 일찍 만날 수 있다.

빛 공해가 없는 깜깜한 시골 밤하늘은 달과 별을 관측하기에 좋은 놀이터다. 마음이 동하는 날은 모닥불 가에 모여 앉아 장작 타는 소 리와 밤 부엉이 우는 소리를 듣는다. 머쉬멜로우를 잔뜩 올린 따뜻 한 코코아에 시린 코를 녹이고, 입김 호호 불며 먹는 군고구마 맛은 여름날 바베큐로는 느낄 수 없는 꿀맛! 맑은 밤, 쏟아질 듯 가까운 별 들과 흐린 날 달무리에 비치는 소슬한 구름, 보름달 뜨는 밤 가로등 이 켜진 듯 환하게 밝아지는 정원의 모습은 이른 어둠 속에서 더욱 선명해지는 겨울의 숨은 빛이다.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비쳐 드는 정원 앞 언덕을 질러가는 밤기차의 불빛도 잎이 무성했던 여름에는 볼 수 없었던 몽환적 풍경을 연출한다. ‘결핍’은 우리의 창의성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비록 외출과 만남이 자 제되어 아름다운 도시나 유적지의 야경을 보러 멀리 떠나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겨울 밤을 따스하게 밝혀줄 소중한 빛은 가녀린 촛대 위 에도, 노오란 꼬마 전구 속에도 숨어 있다. 어두움이 강하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것들은 비단 풍경에만 그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겨 우내 얼어붙은 마음 속에도 혹시 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면 마음 을 열어 빛을 찾아보면 어떨까? 각자가 처한 상황과 환경은 다를지 라도 그렇기에 나에게만 가능한 귀한 풍경이 있다. 미미한 상상 속의 빛이라도 짙은 어둠 속에서는 더욱 밝게 빛나는 법이기에…. 해가 짧은 겨울, 피할 수 없는 긴 밤을 각자의 방법으로 즐기노라면 또 그토록 기다리던 새 봄의 햇살이 몇 갑절 큰 기쁨으로 돌아올 지 모른다. 노란 수선화와 튜울립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봄 날에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하며 모두,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 보내시기를!

▲ 추울 때 안으면 더 따뜻한 반려견 무수리도 포근한 겨울나기의 동지이다.

정소교 한국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자연에서 나는 음식을 먹 어야 입덧이 가라앉는 바람에 자연의 소중함을 절감 하고 시골 행을 결심, 200년 전 웨일즈 풍을 그대로 간직해 문화재로 등재된 작은 시골 마을로 들어갔다.

www.youtube.com/c/SOKYO소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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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건강 개선 & 체형 교정 시리즈 5탄

면역력 향상, 혈액순환 촉진, 감기예방 그리고 발 통증도 예방하고 집중력은 Up Up [셀프 건강개선 발 마사지] 글, 사진 Joanne Rhee, CPT/Posture, Fitness & Lifestyle Specialist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외출이 줄고 집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다 보니 섭취하는 만큼 많이 움직여 주지 못해 생기는 부종과 혈액 순환 문제로 손발이 차가워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몸무게도 늘어 발에 중력이 더 해지면서 발 통증을 유발하는 족저근막염과 무 릎 통증, 허리 통증, 골반 통증을 겪는 분들이 있어서 이번에는 건강한 발 마사지를 통해 전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자가 마사 지 테크닉을 알려 드립니다. 하루 10분 정도 혼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발 마사지를 통해 신체 불균형도 바로 잡고 통증도 완화 해 어려운 코로나 시대 잘 이겨 나가시기 바랍니다.

부종 예방, 허리 통증, 무지외반증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내측 족궁 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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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편하게 앉아 발뒤꿈치 안쪽에서 엄지발 가락이 끝나는 지점까지 공을 대고 꾸욱 눌러 준 후 이 구간을 집중적으로 위아래로 밀어주듯이 마사지해 주세요. 그리고 밀어줄 때의 강도는 아 프지는 않고 시원하다 할 정도 의 강도로 천천히 위아래로 공을 굴려 가며 2분에서 3 분 정도로 시원해질 때까지 충분히 마사지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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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하면서 특정 지점에서 민감하게 통증이 오는 부분이 있다면 이 구간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풀릴 때까지 마사지해 주세요.


무릎, 엉덩이, 골반 통증 및 좌골신경통 증상 완화를 위한 발 뒤꿈치 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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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뒤꿈치는 생식기관과 좌골신경의 반사구가 몰 려 있는 곳입니다. 바로 앉은 자 세에서 발가락을 위로 쭉 잡아 당기듯이 편 후 발 뒤꿈치 안 쪽을 공으로 굴리듯이 서서 히 굴려 주세요.

그리고 공으로 발 뒤꿈치 뒤쪽 와 안쪽 안쪽 모두 다 꼼꼼히 시원함을 느낄 정도 의 강도로 눌러서 다 마사지 해 주세요.

만성피로, 탈모예방, 불면증 개선, 노화방지 및 수족냉증에 좋은 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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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기운이 샘처럼 솟아난다고 해서 “용천혈” 이라고 이름 지어진 발바닥 정 중앙 부분의 혈자리 를 마사지해 주면 기의 흐름도 원활 하게 해 주고 혈액순환이 잘 되 지 않아 몸이 차가운 여성들의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혈 자리입니다.

공으로 발바닥 정 중앙 부위를 시원하게 꾸욱 눌러 발 바닥 전체를 위아래로 밀어주듯 마사지해 주고 공으 로 천천히 굴려 가며 발바닥 중앙부 면적을 다 시원하게 풀어 줍니 다. 민감한 통증이 오는 부위가 있다면 그 통증 유발점에서 잠 시 시간을 두고 최대한 통증이 풀릴 때까지 마사지해 주세요.

이번 호에 수록되어 있는 발 마사지 테크닉은 유튜브 “바른 몸 기쁨 몸 _ Joanne Rhee”에서 “발바닥 통증과 족저근막염 해결 방법과 예방수칙 | 매일 하시면 찌릿한 발 통증 사라지세요”를 보면서 따라 하면 훨씬 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조앤 선생님의 유튜브 채널 Joanne Rhee 로 들어가시면 다양한 통증완화 외 체형교정 용 운동 영상들이 있으니 보시

참고영상

[영어]

[한국어] 허리통증, 혈액순환, 면역성 증진까지 한번 에 해결하는 신기한 발 마사지

BEST SELF FOOT PAIN RELIEF MASSAGE [NO TALKING]

고 따라해 보세요.

JOANNE RHEE

joanne@bodyandbread.com ☎ 917-806-0319

https://youtu.be/n35OIbt7Suk

https://youtu.be/0urah4N5xGI [영어]

[한국어] 발바닥 통증과 족저근막염 해결 방법과 예방 수칙 | 매일 하시면 찌릿한 발통증 사라지세요

FOOT MASSAGE EXERCISE FOR PAIN RELIEF, BUNIONS, PLANTAR FASCIITIS, BETTER SLEE

https://youtu.be/SgElrOxlNUk

https://youtu.be/-X5KBbHto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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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현금을 압수당했다면 글 문봉섭 변호사

미국 공항에 입국할 때에는 가족당 1만 달러 이상의 현금을 지참할 때에는 세관에 신고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규정을 모르고 있거나, 알았다 하더라도 혹시 불이익이 있을지 두려워 신고를 않고 입국하다가 적발되어 현 금을 압수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2016 사이에 미국 15개 공항으로 입국하다가 압수 당한 현금의 총액이 20억 달러 이상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공항에서 압수당하면 자신이 원천적으로 잘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쉽게 압수당한 현금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만약 현장에서 잘못 항변을 하다가 자칫 입국이나, 비자 등에 문제가 생길까 염려하여 소극적으로 대처를 한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공항에서 예기치 않게 현금을 압수당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면 일단 이민세관 단속국의 절차에 협력을 해야 합니다. 이민세관 단속국의 조사 과정에서 심하게 저항하거나 절차 자체에 불응할 경우에는 후일 이 부분이 불 리하게 작용하거나 심할 경우에는 체포까지 당할 수 있습니다. 조사 시에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압수당한 돈의 출처입니다. 이민세관 단속국의 초점은 압수한 돈이 미국 내에서 범죄의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인가, 또는 출처가 범죄행위로 인해 취득한 돈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이에 따라 현금을 압수당한 본인의 직업과 소득 부분 에 대한 답변이 중요합니다. 물론 구두로 하는 답변을 그대로 믿고 돈을 압수하지 않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이민세관 단속국의 직원이 재량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큰 금액이 아니라면 여러 정 황과 진술 사실을 고려하여 현장에서 압류된 현금을 돌려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압수를 최종 당하게 되면 인 도주의 차원에서 돌아갈 비행기 편과 약간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수백 달러 또는 천 달러 이상의 금액을 현장 에서 일부 돌려줍니다. 이후 이민세관 단속국에서는 지정한 미국 내 주소지로 압수한 현금에 대한 통지를 등기우편으로 보냅니다. 여 기에는 압수한 현금에 대한 반환청구 절차와 기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공항에서의 현금 압수(seizure) 는 몰수(forfeiture)가 아닌 일시적인 현금을 최종 확정시까지 이민세관 단속국에서 점유하고 있는 것이기에 반 환청구를 통해서 돌려받는 것이 가능합니다. 반환청구를 아예 하지 않거나 기각될 경우 현금은 압수 상태가 아 닌 몰수가 되고 현금 소유는 미국 정부가 가지게 됩니다. 반환청구가 받아들여지면 일정 금액의 법정 벌금을 제 하고, 지정된 은행 어카운트로 온라인 송금을 통해 돌려받게 됩니다. 압수된 현금의 출처가 범죄행위로 인한 것이 아니고, 정당한 자 금 출처를 제시할 수 있다면 압수된 현금을 돌려받는 것이 가능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압류 당시의 정황과 현금 소지자 의 상황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법리 를 구성하여 이민세관단속국에 정식으로 반환청구를 제기합니 다. 수속 기간은 최소 5~6개월 이상 걸립니다. 미리부터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지 말고 전문가의 조력을 통해 최대한 자신의 권익 을 찾을 것을 권합니다. * 위의 글은 일반적인 정보제공 목적으로 게재되는 것이며, 개별사안에 대 한 법적조언이나 상담으로 대체, 해석할 수 없습니다.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변호사로부터 법적인 조언이나 조력을 별도로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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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막둥이, 밀키가 우리 집에 온 날 유기견 센터에서 데려온 강아지 입양기 글 기수진

“얘들아! 지난 1년동안 엄마, 아빠 말씀 잘 들었니? 잘 들었다면 이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전해 주어야 하는데…. 선물을 원하는 친구들이 많아 너희들 선물이 제 시간에 도착할 것 같지 않구나. 대신, 너희가 이 작은 인형을 잘 보살펴 준다면 머지않아 뜻 깊은 선물이 도착할거야. 그러니 기다려 주렴! Hohoho!” 2019년, 크 리스마스에 우리 아이들은 선물 대신 이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입양기관에 있을 때 장판 위에서 생활하다 보니 밀키는 우리 집에 와 서도 그 때 기억이 잊히지 않나 봅니다. 아들아이가 쓰다듬어 주다가 그만 같이 잠들 뻔!

아이들은 산타가 있다고 ‘철석같이’ 믿기에 그 편지를 벽에 딱 붙 여놓았지요. 사연은 그 몇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이들은 산책을 나갈 때나 트레일을 걸을 때 지나가는 강아지들에게 호기심을 보였습니 다. 그게 단순히 호기심으로 끝이 났다면 이 편지는 존재하지 않았 을지 모릅니다. 얼마 뒤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한국 입양기관에 있는 예쁜 강아지를 발견했습니다. 남편에게 입양하자고 말을 꺼 내 보았지만, 몇 년 전 시댁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 넌 후 또 이별할까 두려워 엄두도 못 냈습니다. 몇 주가 흘러 그 강 아지가 입양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동안 상실감으로 남편 탓만하 며 몇 달이 흘렀습니다. 2019년 11월 중순 무렵, 또 다른 강아지의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 다. 털이 보송보송한 6개월 아기. 사진을 보자마자 바로 문의하고, 서류작성하고, 전화 인터뷰 날짜를 잡고…. 열흘 동안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었습니다. 남편과 우리 집 셋째로 들이기로 합의하니 얼른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 이야기해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입양 절차 중 한국에서 강아지를 뉴욕으로 데려오는 이동 봉사가 필요한데 크리스마스 이전에는 어렵다는 소식을 접했습니 다. 이 때, 아이들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남편이 낸 기발한 아이디어! 그 강아지와 비슷하게 생긴 인형을 산타 할아버지가 준 비한 것처럼 편지와 함께 전해주는 것이었지요. 아이들의 반응은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설레고 들뜬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저희 부부도 정말 기뻤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얼마 되지 않아 어느 마음씨 착한 대학생 이 동봉사자가 나타나 드디어 1월1일, 강아지를 만날 수 있다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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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온 가족이 함께 지낸 5월 10일이 밀키의 생일이랍 . 예쁜 옷을 선물해 주셨어요 이리 가 고모 들 아이 첫 생일에


세상 모든 강아지들이 평생 홈을 찾을 때까지,

Furever Together 글 Cindy Park Furever Together 동부지부 자원봉사자

한국에만도 작년에 10만 마리가 넘는 유기견이 생겼습니 다. 그 중 절반 이상은 안락사나 자연사하고, 새로운 집 을 찾는 강아지는 20%가 채 안 되는 실정입니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한 아이라도 평생 홈을 찾아주자는 마 음으로 2018년 가을, 비영리단체 ‘퍼에버투게더(Furever Together)’가 만들어졌습니다. 유기견을 입양한 한국과 미국의 봉사자들이 모여 시작한 ‘퍼에버투게더’는 지금까 지 한국, 미국과 캐나다에서 300마리 이상의 강아지들에 게 평생 집을 찾아주었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경기도 호더집 아이들을 구조하여 17마리 를 치료하고 집을 찾아주었고 지금도 계속 구조활동을 하 고 있습니다. 입양 후에도 입양가족이 직면하는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며 가족과 강아지들이 다같이 행복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 퍼에버투게더’는 매년 자체적으로 달력 또는 상품들을 판 매해서 수익금 전액을 반려견 구조와 치료비, 또 필요한 밀키가 온 뒤로 밀키와 산책하고, 밀키 밥 주고, 밀키와 책 읽고, 밀키와 놀면서 아이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 이들이 되었어요!

곳에 약품을 후원하는데 쓰고 있습니다. ‘퍼에버투게더’에는 입양을 기다리는 많은 강아지들이 있 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족으로 맞이할 아이들을 눈 여겨봐 주시고 마음에 들어오는 아이가 있다면 꼭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당장, 강아지 입양이 여의치 않다

주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새해에 새 식구 맞을 생

면 후원도 환영합니다. 후원금은 전액 아이들을 살리는데

각에 구름처럼 들뜬 마음을 다잡고, 제가 JFK 공항으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평생 집을 찾았는데도 이

강이지를 데리러 나갔습니다. 24시간 이상 크레이트 안

동 봉사자님이 안 계시면 집으로 올 수 없습니다. 한국 방

에 갇혀 미국까지 날아오느라 힘들었을 강아지는 저를

문 후 미국으로 돌아오실 때 30분만 시간 내어 이동봉사

보자마자 날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집으로 오

를 부탁 드립니다. ‘퍼에버투게더’는 강아지들 안전과 도

는 길에는 얌전하게 웅크린 채 천사처럼, 제 눈치만 살 피더군요. 집에 들어오기 전, 집 근처 그루밍하는 곳에 서 잠시 피로를 풀 수 있게 목욕을 시키고 털도 다듬어

움 주실 분들이 ‘이동봉사자(flight volunteer)’로 입국하는 데 아무 문제 없도록 USDA 퍼밋(permit) 과 세관 중개인 (Customs Broker)를 갖추고 있습니다.

서 데려왔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우리 집 막둥 이로 지내는 밀키! 데려올 때 7개월이였던 아이가 이제 어느덧 아기 티를 벗고 19개월 ‘개린이’가 되어 가족의 사 랑을 독차지하며 예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밀키야, 우 리에게 와 줘서 고마워!

Furever Together www.instagram.com/ furever_together 입양문의 furever_togeth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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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을량의

2부 글 주을량 Digital Producer

미국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아빠들이 한국사에 대해 좀 더 알려줄 수 있도록 Fun Facts 시리즈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최 근 계속되는 발굴과 연구를 통해 한국사 교육 내용이 많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아빠들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아빠가 먼 저 읽고 아이한테 얘기해주거나 나란히 앉아서 같이 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아빠들이 읽어주는 재미있는 역 사 이야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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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는 고구려? Korea (Corea)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가 세계에 알려진 게 언제부터일 까? 유럽에서 우리나라를 처음으로 언급한 건 13세기 몽골에 다녀온 이 탈리아 수도사의 기록이야. Corea (코리아/꼬레아) 라는 명칭이 본격적 으로 사용되는 건 16세기 전후로 생각되는데, 고려를 뜻하는 Core (꼬레) 에 나라, 땅을 뜻하는 라틴어 접미어 -a(아)가 붙어서 만들어졌다고 해. ◀ 1673년 영국인 John Ogilby가 펴낸 “A New Map of Asia” 지도에 나온 Corea [출처: 컬럼비아대학]

10세기 초부터 14세기 말까지 우리나라는 고려 시대였고, 그래서 그 시기 의 이름이 알려진 것이라고 추측하지. 그런데 사실은 왕건이 918년 궁예를 몰아내고 건국한 고려는 기원전에 생겨난 고구려의 이름을 그대로 계승한 거야. 고구려가 가장 강력했던 5세기에 공식적으로 나라 이름을 고려로 바 꿨고, 그전에도 고려와 고구려를 섞어서 썼어. 당시 발음은 아마도 "가우리" 또는 "고리"에 가깝지 않았을까 생각되는데, 한자 표기로는 고려라고 했지. 이외에도 고구려 멸망 이후 많은 나라가 스스로 고려라 국호를 정했지만 가 장 오래 존속했던 왕건의 고려와 구분하기 위해 태봉, 발해 등의 다른 이름 으로 불러. 당시 사람들은 그 모든 나라를 고려라고 했을 거야.

1689년 네덜란드 지도학자 Johannes van Keulen가 만든 “map of the East Indies” ▶ 지도의 Corea [출처: 위키피디아]

비슷한 맥락으로 고려 왕조 몰락 이후 1392년 이성계가 세운 조선도 단군이 건국한 최초의 우리나라 고조선의 이름을 그 대로 계승한 것인데, 구분하기 위해서 단군 조선을 고조선이 라고 부르는 거야. 고조선이라는 이름은 후대에 붙여진 것일 뿐, 당시에는 그냥 조선이었다는 얘기지.

07 백제 왕의 성은 부여?

▲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 있는 한성백제 유적 ‘석촌동 고분군’ (사적 243호) 전경 [출처: 경향신문] 70 DADDY&I

고구려 시조가 부여에서 나왔듯 부여의 시조는 고리국(탁리국, 색리국이라고도 해)에서 나왔 다고 하는데 부여는 최소한 기원전 200년경에 이미 강력한 국가였으니까 코리(아)라는 이름 자체는 아주 오 래전부터 우리 민족을 지칭하는 말 중 하나였다고 볼 수 있지.

백제의 건국 신화를 알고 있니? 부여를 도망쳐 나와 세력이 없던 추모왕(주몽, 동명성왕)은 사실 졸본 지역 연타발의 딸 소서노와 혼인하여 그들의 도움으로 고구려를 건국할 수 있었 지. 그런데 추모왕에게는 부여에 두고 온 아들이 하나 있었어. 훗날 고구려 2대 유리명왕이 되는 이 아들이, 기원전 19년 무 렵 추모왕이 부여에 남겨두고 온 증표를 들고 아버지를 찾아와. 어린 유리 왕자가 부여에서 아버지가 남겨 둔 증표인 부러진 칼자루를 찾아 산 넘고 물 건너는 이야기는 유명하지. 유리가 세자에 책봉되고 소서노는 비류, 온조 두 아들과 함께 남쪽으로 이동하는데, 그중 온조가 지금의 서울-하남 지역으로 추정되는 위례를 도읍으로 삼아 백제를 건국하게 돼. 이후 백제는 웅진, 사비로 수도를 옮기게 되는데 이 시기 백제를 서울의 옛 이름 을 따서 “한성 백제”라고 부르지.


고구려를 건국한 추모왕의 성은 고씨지. 고주몽. 그런데 원래는 해주몽이었어. 전설에만 나오는 이름이긴 하지만 추모왕의 아버지가 부여 왕 해부루라서 성이 해씨였는데, 왕이 된 후 고씨로 바꾼 것이지. 비류나 온조의 아버지가 추모왕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어쨌든 성은 해씨였다고 해. 온조 역시 왕이 된 후 성을 바꾸게 되는데, 자신들의 뿌리가 부여라는 뜻에서 부여씨로 바꾸지. 잘못 알 려진 삼천궁녀 이야기의 주인공 의자왕은 풀네임이 부여의자였던거야.

백제는 538년 성왕이 웅진에서 사비로 도읍 을 옮기면서 나라 이름도 백제에서 남부여로 바꿨을 만큼 부여를 계승한다는 의식이 강했 지. 사비성이 있던 자리는 지금의 충청남도 부여군 일대인데 고려 시대부터 부여라고 불렸다고 해. 다만 왕실의 생각과는 무관하게 백제 인구의 대다수는 부여 지역 출신보다는 한반 도 토착민들이었을 가능성이 커. 700년 가까운 역사 동안 신 라계, 고구려계, 가야계뿐 아니라 일본이나 중국 쪽 사람들도 상당수 유입되었을 테니 부여의 후예라는 의식이 과연 얼마나 널리 퍼져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지.

부여는 고조선 말기 고리국 사 람 동명왕이 세 운 나라인데, 한반도 북쪽에 적 어도 700년 이상 강성했던 동아 시아의 대국으로 중국 역사 기 록에도 자주 나오지. 그런데 그 기록만큼 유적이나 유물이 나오 지 않아서 그동안 알려진 게 많 지 않았는데 최근 많은 부여 추 정 유적들이 발굴되고 있다고 하니 지켜보도록 하자.

08 신라 금관은 데스마스크? 아마 많은 사람에게 신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 가운데 분명히 아름다운 신라 금관이 있을 거야. 드라마에 서도 나오는 그 사슴뿔 같은 옥 장식 주렁주렁 걸려 바깥쪽으 로 펼쳐진 모양의 금관은 당연히 보통 왕관처럼 머리 위에 썼을 것 같지? ▲ 머리에 금관을 쓴 모습으로 표현된 드라마 속 신라 여왕의 모습 [출처: MBC]

그런데 금관이 발굴될 때마다 얼굴을 반쯤 덮는 위치에 놓여있었고, 바깥쪽이 아닌 안쪽으로 휘어져 있는 모양인 경우가 많았어. 그래도 지금까지는 금관이 오랜 세월 땅속에 묻혀있었던 탓에 위치나 모양이 조금씩 어긋나서 그렇게 되었을 것으로 추정하며 금관은 특별한 때 머리 에 쓰는 것이라는 의견이 주류였는데, 최근 귀걸이, 목걸이 팔찌에서 허리띠에 이르기까지 모 든 부장물이 거의 완벽한 형태로 발견된 황남동 120-2호 고분 발굴로 금관은 머리에 쓰는 것이 아니라 얼굴을 덮는 형태로 착용했을 것이고, 그렇다면 생전에 썼다기보다는 죽은 사람을 매 장하면서 씌우는, 일종의 Death Mask(데스마스크)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어. 황남동 120-2호분 발굴 당시 금동관, 금드리개, 금귀걸이, 가슴걸이 등의 배치 [출처: 문화재청] ▶

▲ 카자흐스탄 보로보에 유적에서 나온 황금 보검(왼쪽)과 경주 계림로 고분에서 나온 보검(오른쪽) [출처: KBS]

지금까지 세계에서 발견된 순금 금관은 14개 로, 그중 10개가 한국에서 나왔어. 대부분이 신라 금관이지만 가야, 고구려 지역에서도 금 관이 나왔고 순금이 아닌 금동관 또한 백제와 고구려 지역에 서 여러 개 발견되었어. 그 밖에 지금의 아프가니스탄 지방 에서 발견된 틸리아-테페 금관의 경우 나무와 새 등의 상징 과 제작 기법 등에 유사한 점이 많이 있어서 고대 유럽과 아 시아의 무역로인 "초원의 길"을 따라 전파된 것이 아닌지 추 측하고 있어.

신라 문무왕 비문에 따르면 자신들은 흉노의 왕족 이었던 김일제의 후손이라고 하는데, 김일제는 중국 한 무제 시절 흉노와의 대규모 전쟁에서 패해 한나 라에 볼모로 잡혀 온 사람이지. 왕의 말을 돌보는 노비가 되었으나 위기의 순간에 왕의 목숨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씨 성을 하사 받고 지역의 제후에 봉해졌다고 해. 김일제의 후손이 왕실에 반기 를 들었던 이종사촌과 엮여 동쪽으로 도망쳐 갔다는 기록도 있는 데, 만약 문무왕비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들이 동쪽으로 계속 이 동해서 이후 한반도에 이르러 김씨 왕족이 된 것이라는 추측도 가 능하겠지만 아직까지 신라 왕실과 흉노의 관계는 확실하게 밝혀지 지 않고 있어. 다만 한무제가 김일제에게 "너희 흉노는 본래 금을 좋아하니 내 너에게 금(김)씨 성을 내린다"라고 하며 김씨 성을 내 렸다는 것은 사실인데, 신라 김씨 왕실의 시조 이름이 김알지였고 "알-" 또는 "알ㅊ-" 로 시작하는 접두어가 흉노가 있던 알타이 지역 에서 금을 뜻한다고 하니, 관계가 있기는 한 것 같아. 앞으로 계속 발굴과 연구가 이루어져서 사실관계가 좀 더 밝혀지길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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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과 달리 오페라는 알아들을 수 없는 이탈리아어가 대부분이고 배경 또한 고전작품이 많아 다가가기가 쉽지 않다는 게 통념이다. 맘앤아이는 오페라를 보다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오페라 연재를 기획했다. 음악 전문 비영리단체 CAMERATA NEW JERSEY에서 활동 하고 있는 이병현 지휘자의 ‘WE LOVE OPERA’로 2021년은 오페라에 한 발 다가서며 한결 풍성한 문화생활을 누려보자.

해피바이러스 같은 로맨틱 코미디!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글 이병현 / Ben Byung-Hyun Rhee

마음이 따뜻해지고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 이 작품은 도니제티가 31세 때에 단 6주 만에 완성한 41 번째 작품으로 1832년 5월 12일 밀라노의 카노비아나(Canobbiana) 극장에서 세계 초연되었습니다.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제티는 로시니, 벨리니와 더불어 1800년대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 시대를 이끌었던 보석 같은 작 곡가입니다. 음악과 전혀 상관없는 가난한 집안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우연히 같은 마을 신부님에게 음악 수업을 받으며 음 악의 길로 들어섰고, 후에 볼로냐 음악원에 진학하여 로시니의 후배가 되었습니다. 젊었을 때는 그 시대 최고의 작곡가이 자 학교 선배인 로시니의 그늘에 가려 있다가 로시니가 오페라 작곡에서 은퇴한 뒤부터 비로소 그만의 색깔로 세상에 알려 지기 시작했습니다. 평생 70여 편의 오페라를 작곡했고, 그 중 ‘사랑의 묘약’, ‘연대의 아가씨’, ‘돈 파스콸레’,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등은 오늘날 전 세계 유명 오페라 극장들의 단골 레퍼토리로 많은 오페라 팬들의 식지 않는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사랑의 묘약’은 재미있고 유쾌한 코믹오페라 입니다. 가난하고 순진한 젊은 시골 총각 네모리노(Nemorino: Tenor)와 그 가 짝사랑하는 아름답고 인기 많은 ‘핵인싸’ 농장주 아디나(Adina: Soprano), 그리고 네모리노의 아디나에 대한 사랑을 방해하는 연적 벨코레(Belcore:Baritone) 상사와 허풍쟁이 떠돌이 약장수 둘카마라(Dulcamara: Bass)가 중심이 되어 극 을 이끌어갑니다. 젊고 가난한 농부 네모리노는 그 마을의 아름다운 농장주 아디나를 오랫동안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하필 이때 마을을 찾은 군인 벨코레 상사의 ‘직진청혼’ 에 아디나는 선뜻 확답을 주지 않습니다. 네모리노, ‘혹시 나 때문에 확답을 안 하나?’ 싶어 용기내 아디나에게 고백을 해 보지만 눈치 백단인 아디나는, 그를 무시하며 ‘어서 가서 병든 삼촌이나 간호하라’며 단호히 거절합니다. 벨코레와 네모리노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는 거죠. 이 때, 떠돌이 사기꾼 약장수 둘카마 라가 마을에 들어오고, 네모리노는 자신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전 재산을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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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은 가에타노 도니제티가 펠리체 로마니(Felice Romani)의 대본을 바탕으로 작곡한 2막짜리 오페라이다.(1991년 메트로폴리탄) 2. 아디나 역을 맡은 디아나 담라우와 네모리노의 후안 디에고 페르난데스.(1991년 메트로폴리탄) 3. 2막에서 네모리노가 부르는 아리아〈남몰래 흐르는 눈물(Una furtiva lagrima)〉이 특히 유명하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탈 털어 그에게 사랑의 묘약을 사게 됩니다. 아디나가 벨코레 상사에게 마음을 빼앗긴 것 같아 조금 불안하지만, 약을 마신 후 하루가 지나면 신비한 효력이 발생된다는 약 장수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약을 마십니다. 아디나가 자기와 사랑에 빠지 게 될 생각에 부풀어 아디나 옆에 가서 일부러 그녀를 무시하 는 듯한 노래를 부르며 도발하는 네모리노! “두고 봐. 너는 나 에게 빠지게 돼 있어!” 그런데 말입니다! 사랑의 묘약이라는 이 약의 정체는 사실 싸 구려 포도주! 신비한 효력을 발휘할 리가 없습니다. 네모리노 는 그냥 술에 취해 술주정을 하고 있는 것이죠. 자, ‘어장 관리’ 하던 아디나! “네가 나를 무시해?” 하는 마음으로 복수심에 벨코레에게 덜컥 일주일 후에 결혼하자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상황에도 네모리모는 역시 내일이면 나타날 묘약의 약효 를 믿고 천하태평입니다. 그런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갑작스 러운 부대 이동 명령을 받은 벨코레 상사, 아디나에게 오늘 당 장 결혼식을 올리자 하는데 아디나가 그걸 또 받아들입니다. 급해진 네모리노는 “내일까지만 기다려줄 수 없겠니? 꼭 그래 야만 했니?” 하고 애걸해 봅니다. 약효가 나타날 24시간을 기 다릴 수 없는 네모리노, 당장 둘카마라에게 뛰어갑니다. 혹시 한 병을 더 마시면 효과가 배가 될까 하는 희망으로 약 한 병을 더 달라고 사정사정하지만, 장사꾼이 이 기회를 놓칠 리가 없 습니다. “가격이 많이 올랐으니 돈 생기면 다시 오시구랴.”하 며 약을 올립니다.

했던 행동을 뉘우치며 한숨을 짓습니다. 이 모습을 바라본 네 모리노는 드디어 ‘약발’이 듣는구나 감동하며 그 유명한 테너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을 부릅니다. 벨코레에게서 네모리노의 군입대 계약서를 다시 찾아온 아디 나는 네모리노에게 그것을 돌려주며 그동안 미안했다고 고백 합니다. 양심에 가책을 느낀 아디나는 네모리노에게 작별을 고 하지만, 네모리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결국 두 사람 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아들 딸 낳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해피 엔딩 스토리입니다. 즐거운 시간 되셨기를 바라며, 다음 달에 새로운 오페라로 찾 아 뵙겠습니다. *카메라타뉴저지문화재단 홈페이지 https://www.cameratanewjersey.org *이병현 지휘자 유튜브 채널('뉴욕휘자오빠'로 검색) https://www.youtube.com/channel/UCNSm7dpnzSb_ NLeaRr085YQ?view_as=subscriber

이병현 / Ben Byung-Hyun Rhee 이스트만음대 재학 중 지휘자로 데뷔, 맨하탄음대 대학원 수료 후 충남 교향악단 상임지휘자와 뉴저 지주립오페라단 부지휘자를 거쳐

돈이 없어 낙심해 있는 네모리노에게 접근하는 벨코레 상사. 군대에 입대하면 돈을 준다고 꼬십니다. 그 꾀임에 빠져 고심 끝에 입대신청서에 사인하고 돈을 선불로 받아 두 번째 사랑 의 묘약을 삽니다. 한편, 아디나는 네모리노가 자신의 마음을 얻기 위해 군대에 들어갈 생각까지 했다는 것을 둘카마라에게 전해 듣고 감동합 니다. 아디나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자신의 한심

테네시주 내쉬빌심포니 지휘자를 역임했다. 브루노발터 지휘자상, 프리드만 지휘 컴퍼티션 연주가 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카메라 타뉴저지문화재단 음악감독 겸 지 휘자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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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들 때나 건강할 때나 글 주진규 목사

“우리에게 밸런타인데이는 늘 특별한 날이었다. 1948년 그날, 바로 아내가 내 프러포즈에 Yes 해 주었던 날이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47 년이 지나고 1995년 밸런타인데이 이브에 신문 기사 하나를 읽었다. 알츠하이머는 정말 가장 잔인한 질병이라는 전문가의 기고였다.” 밸런타인데이의 유래는 불법적으로 결혼을 집례 한 사제에 관련된 이 야기이다. 당시 로마 황제 클라디우스 2세는 강력한 군대를 만들기 위 해 결혼을 금지시켰다. 미혼 남성만 징집하는 법을 피하기 위해 많은 남 자들이 결혼을 택했던 것이다. 발렌티누스 사제는 거룩한 결혼과 사랑 을 지켜내기 위해, 비밀리에 결혼 집례를 계속 하다 결국 붙잡혀 사형 을 언도받게 된다. 사형집행을 기다리면서 그는 뜻밖에 수많은 젊은 부 부들 로부터 편지를 받는다. 발렌티누스의 용기 있는 행동을 통해 사랑 이 전쟁보다 얼마나 더 숭고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었다는 찬사로 가득 했다. 서기 269년 2월 14일, 안타깝게도 사랑의 사제 발렌티누스는 형 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그가 희생당한 날이 훗날 많은 젊은이들이 사 랑을 고백하는 밸런타인데이가 되었다. 밸런타인데이가 있는 2월, 정 말 사랑이란 무엇인지 다시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 되 지 않을까 싶다. 서두에 언급한 부부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간다.

“다음날 나는 아내가 누워있는 침대 곁에서 운동용 자전거 페달을 밟 고 있었다. 밸런타인데이의 즐거웠던 지난 추억들을 떠올리면서 열 심히 아침 운동을 하고 있는데 아내가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정말 몇 달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이었다. ‘Love... love….love’ 나는 자전거에서 용수철처럼 튀어 내려와 아내를 와락 안았다. ‘여보, 당신 정말 나를 사랑하는 거지?’ 아내의 눈이 나와 마 주쳤다. 힘없는 손으로 내 등을 톡톡 두드리며 ‘나 잘했지?’ 그게 이 세상에서 들은 아내의 마지막 말이 되었다.” 위 이야기는 25년간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던 아내를 위해, 맡고 있 던 중직을 그만두고 아내가 임종하기까지 14년간 풀타임으로 직접 간 병한 남편이 쓴 이야기다. Robertson McQuilkin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Columbia Bible College (현재 Columbia International University)의 3 대 총장으로 재직 중 아내 Muriel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대학 발전의 산증인이었고 최고로 신망받던 인물이었다. 열 정적으로 총장직을 수행하던 중 뜻밖의 소식을 접하게 되고, 점점 병세 가 악화되어가는 아내를 보며, 마침내 총장직을 사임하게 된다. 사임을 결정하기 전까지 Robertson이 많은 이들에게 들은 말이 있다. “하나님 의 일을 위해 아내를 전문 요양원에 보내고 총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게 지혜롭고 올바른 결정 아닐까요?” 아내를 진단했던 의사마저 그에게 이 런 말을 남겼다. “McQuilkin 박사님께서 앞으로 대학을 더욱 발전시키 는데 성공하실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사실 제가 판단할 수 없지만, 한 가 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편찮으신 부인을 위해서는 박사님께 서 결코 성공하실 수 없습니다” 주변 우려에도 불구하고 Robertson이 총장직에서 내려와야겠다는 결 정을 내리는 데는 별 고민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단순히 “Integrity 정직”의 문제였기 때문이었다.“나는 42년 전에 분명히 약속하지 않았

나? 좋을 때나 힘들 때나, 가난할 때나 부할 때나, 병들 때나 건강할 때나...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아끼고 사랑할 것이라고 맹세 하지 않았나?” 아내를 돌보겠다는 결정은 그에게 희생이나 의무가 아 74 LIVING & CULTURE

니었다.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는 일이었다. 게다가 아주 공평한 것 이었다. “내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아내는 나를 위해 40년 가까이 희 생하고 헌신했다. 내가 앞으로 아내를 40년을 돌본다 해도 내가 받은 사랑의 빚을 다 갚을 수는 없다.” (Robertson McQuilkin이 아내와 사 별한 후 02/09/2004 Christianity Today 매거진에 기고한 글 “Living by Vows 약속대로 살아가기” 에서 발췌) Robertson 부부의 이야기를 보면서 지난 25년간의 나의 결혼생활이 필 름처럼 지나간다. 결혼 전 난 허세 등등한 말을 참 자신감 있게도 내뱉었 었다. “나보다 더 행복하게 해 줄 사람 있다면 그 사람에게로 가!” 나는 내가 한 말을 얼마나 잘 지킨 사람일까? 돌아보니 감사하게도 좋았던 날 들이 참 많았다. 가난한 유학생 부부로 가진 것 하나 없이 여러 나라를 전 전하며 서로를 위해주고 미래를 이야기하던 가슴 벅찬 기억들이 있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여러 현실적 어려움에 부딪히면서 숨겨졌던 내 부끄 러운 모습이 점점 드러나고 말았다. 연예 주간지 칼럼에서 흔히 등장하 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 같은 것에 자꾸만 눈이 갔다. 나랑 코드 가 맞는 소통과 이해가 있어야 하고, 나의 관심사를 배우자가 공유해야 하고, 만족할 만한 부부생활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등 말이다. 배우자가 그런 것들을 채워줄 수 없다면 책임은 상대에게 있다는 게 소위 시중 카 운슬링의 주장이다. 결론은 자기 필요가 채워지는 게 최고의 가치인 것 이다. 그렇다면 최고의 사랑이란 자신의 필요가 다 채워지는 것인가? 내 가 채워주어야 하는 상대방의 필요는 어떻게 할 것인가? 고대 이스라엘이 400년간 노예생활을 하다가 이집트로부터 엑소더스 할 때 모세가 기록한 하나님의 생각을 들어보자. “여러분이 다른 민족

보다 수가 많기 때문에 여호와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시고 택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여러분은 모든 민족 가운데 가장 작은 민족입니다. 여호와께서는 다만 여러분을 사랑하시고 여러분의 조상들에게 하신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큰 능력과 놀라운 기적으로 이집트 왕 바로의 노예 생활에서 여러분을 구출해 내신 것입니다.” (신명기 7:7-8) 하 나님이 보여주는 사랑의 본질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 의 사랑의 대상이었던 이스라엘은 번번이 약속을 깨고 부정하고 수치스 러운 모습을 보였다. 하나님의 사랑이 놀라운 것은 조건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라도 자신의 약속을 지켜내는데 목 숨을 걸었다. 끝까지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으로 인해 나 같 은 자에게도 그의 사랑을 받는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우리가 아직 죄 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 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셨습니다.” (로마서 5:8) 새해가 시작되었고 백신도 나왔지만 코로나는 여전하다. 이번 달은 밸 런타인데이가 있다. 인간은 늘 외부 조건과 환경을 따진다. 내 속은 어 떨까? 사랑하는 이들에게 했던 수많은 말을 나는 얼마나 지키고 있는 지 곰곰이 되짚어보는 한 달이 된다면 올해 밸런타인데이는 진정한 사 랑의 성공이다. 글 주진규 목사 •맨하탄 GCC (Gospel Centered Church, 복음으로 하나되는 교회) •https://www.facebook.com/ Gospelcenteredchurch •https://www.gcc-nyc.org


Tenafly Office 274 County Road Tenafly, NJ 07670 201-568-0493

Northvale Office 220 Livingston Street, #202 Northvale, NJ 07647 201-768-9090

Harrington Park Office 24 Elm Street Harrington Park, NJ 07640 201-784-0123

Bergenfield Office 1 North Washington Ave. Bergenfield, NJ 07621 201-374-9201

1555 Center Avenue, 2nd Floor, Fort Lee, NJ 07024 Phone: 201-510-0200 Fax: 201-482-8198 Park-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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