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i Magazine March 2021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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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21 Vol.246 모 델 : 마크 소콜리치(Mark Sokolich)

People Interview

Author Interview

Medical Column

Educational Column

자신을 키워 준 동네에서 은혜 갚는 시장, 마크 소콜리치(Mark Sokolich) 포트리 시장

취미로 즐기던 K-팝, 책으로 출간했습니다. 기우석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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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Mark Sokolich 나고 자란 곳에서 은혜 갚는 것이 나의 큰 기쁨입니다 마크 소콜리치 (Mark Sokolich) 뉴저지 포트리 시장 글 및 사진

편집실 표지모델 마크 소콜리치(Mark Sokolich)

이번 2021년 3월호 커버 촬영은 13년간 뉴저지 포트리 시장을 맡고 있는 마크 소콜리치 (Mark Sokolich) 시장이 화려하게 장식했 다. 1월 초 맘앤아이 스튜디오 오픈식에도 참여했던 그는 두 번째 방문이라 익숙한 듯 촬영 스튜디오를 들어서면서부터 “안녕하세 요!”라며 여유로운 미소로 촬영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주었다. 포트리 주민들의 백신 접종과 코로나 관련 커뮤니티 소식을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업데이트에 힘쓰고 있는 소콜리치 시장은 커버 촬영 내내 스태프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시장으로써 도울 수 있는 게 있는지 끊임없이 물으며 개개인의 삶 의 내용 또한 소중한 듯 진지한 태도로 듣기도 했다. 그의 질문의 속도에서 얼마나 하루의 시간을 쪼개어 가며 바쁘게 살아오고 있었 는지 몸으로 느낄 정도였다.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양성이 포트리 커뮤니티에서 많은 성장과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누구 든 포트리에 오면 자랑이 될 수 있는 곳이 되는 게 소콜리치 시장의 꿈이라고. 그리고 맘앤아이의 발전 또한 응원하는 것을 잊지 않았 다. 시장의 화통하고 즐거운 인터뷰 덕분에 촬영은 빠르고 자연스럽게 진행되었다. 오랜 기간 동안 한 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쉽지 않 다. 소콜리치 시장은 꾸준한 성실함과 진정성으로 커뮤니티 주민들의 인심과 지지를 받았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의 앞으로 의 행보를 맘앤아이가 응원한다.


2021년 3월호 제246권 www.momandius.com Publisher Mi Kim Publishing Director Tae Hee Sa Managing Editor Leticia Moreinos Schwartz Digital Div. Executive Producer Julian Kim Assistant Project Manager Zachery Wilks Managing Director Grace Kim Art Director Sunyoung Ha Chief Copywriter Soo-Crystal Lee Editor Minjung Son, Hyangil Kim Reporter Windy Lee, Jieun Choe Digital Div. Editorial Coordinator Jieun Choe Translation woorihyo, Hyangil Kim Philadelphia Branch Manager Simon Shim Philadelphia Branch Editor Sooji Ko Shim Digital Div. Marketing Manager Howard Lee Art& Culture Director Nino Macharashvili Event Director Soolim Seo Event Coordinator Lai Won Chi Executive Video Producer Youngsam Yoon Photographer Zinno Park, Eugen Do, Moim Studio, Serry Park Junior Reporter Soojin Kim Global Reporter Mina Kim Intern Samantha Han, Jamie Noor Columnist Hae Kyung Yoo, Paul Han, Jennifer Cho, Hyosook Park, Joanne Rhee Jiwon Yoon, Elly Han, Jinkyu Joo One Fine Social Dining Creative Managing Director Hyunwook Ham Legal Advisor John Han Esq. New Jersey 2029 Lemoine Ave, Suite 202 Fort Lee, NJ 07024, Tel. 201.224.7500 editor's desk : editor.momandi@gmail.com general : momandiusa@gmail.com / advertising : momandiu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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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21 [VOL.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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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INTERVIEW 자신을 키워 준 동네에서 은혜 갚는 시장, 마크 소콜리치(Mark Sokolich) 포트리 시장 AUTHOR INTERVIEW 취미로 즐기던 K-팝, 책으로 출간했습니다. 기우석 RELAY INTERVIEW 목소리로 전세계를 여행하다 전세계 오디오 투어 한국어 목소리의 주인공, 김향일

Clinic MEDICAL COLUMN I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by Dr. Jennifer Cho MEDICAL COLUMN II 뚱뚱해지지 않으려면 by Dr. Paul Han FINANCE GUIDE 일반 건강보험과 치과 보험의 다른 점 In the Kit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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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스타일리스트 민혜정의 음식 담다 봄, 입맛 돋우는 우리 집밥 봄처럼 상큼하게 입맛 돌게 하는 디저트, 레몬 케이크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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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COLUMN 성공적인 대학 입시를 위한 필수 요소 그리고 보완할 수 있는 시험 제도 HEALING COLUMN 아이들은 저마다 눈부신 성장을 일귀내고 있다 이수정작가의 글쓰기 강좌 ‘연결’이 키워드인 4차 산업혁명에서 글쓰기가 선택 아닌 필수인 이유

COUNSELING COLUMN 자녀와 함께 코로나 블루 이겨내기


LEGAL COLUMN 케이스가 끝나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요?

JUNIOR REPORT 팬데믹 동안 삶에 집중하는 방법 How to stay focused during a Pandemic BOOKCASE 집콕 시대에 읽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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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Culture COMMUNITY STORY 맘앤아이 스튜디오 Opening Ceremony 윈윈하는 커뮤니티, 나누는 기쁨을 누리는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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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INTERVIEW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 최초로 한국어 투어 가이드 프로그램을 시작한 구창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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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NATURE 소교의 영국 시골살이/ 봄편 봄날의 양을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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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CLUB 코로나 팬데믹 건강 개선 & 체형 교정 시리즈 6탄 허리 통증 감소, 엉덩이와 다리 저림에 효과적인 우리 몸의 대들보 [골반 교정 둔부 폼 롤링 운동] WEDDING STORY

주을량의 Korean History Fun Facts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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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LOVE OPERA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 (La Bo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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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UAL EDU 매일 행진 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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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i _ ARTIST INTERVIEW _ MARCH 2021

자신을 키워 준 동네에서 은혜 갚는 시장,

마크 소콜리치(Mark Sokolich) 포트리 시장 인터뷰 Leticia Moreinos Schwartz 글 김향일 에디터 사진

편집실, 마크 소콜리치 시장 제공

포트리 한인 행사에 가면 커다란 키에 숱 많은 더벅머리를 한 덩치 큰 외국인이 청바지를 입고 큰 목소리로 떠드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무려 13년 동안 포트리 시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마크 소콜리치(Mark Sokolich) 시장이다. 포트리 주민들 중 그를 몰라 보는 사람은 없다. 인종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친숙하고 다정한 소콜리치 포트리 시장.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PEOPLE NTERVIEW

저는 포트리에서 나고 자란 포트리 토박이입니다. 십대 때 이 동네에 친구들만 수백 명이었어요. 포트리는 그저 내가 자란 동네가 아니라 이 동네 전체가 나서서 저를 키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콜리치 시장은 1963년 이탈리아인 어머니와 유고슬라비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외향적인 성격 덕에 친구 가 많았던 그였지만 십대 때 부모님이 일 년 사이 연달아 돌아가시면서 갑자기 고아가 됐다. 이후 그의 형과 누나가 부 모 역할을 하긴 했지만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포트리가 그를 입양했다’.

포트리 경찰 중에 저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고 소방관 중에서도 저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런 사람들은 잊지 못 하잖아요. 그 분들이 마치 입양 아들처럼 절 돌봐준 은혜를 다시 돌려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는 지금 포트리 시장이 돼 그 은혜를 갚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포트리에서 성장한 소콜리치는 럿거스 대학에 진학했고 이후 세튼 홀 대학에서 로스쿨을 졸업한 후 변호사가 된다. 몇몇 로펌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1988년 ‘스콜리치 앤 마시(Sokolich & Marci)’라는 로펌을 차린다. 그리고 1991년 당시 타워 항공사(Tower Airline)의 승무원이었던 지금의 아내, 데니스 스켐포리노(Denise Scamporino)를 만나 결혼한다.

결혼하고 지금까지 아내와 싸운 적인 한 번도 없어요. 아내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집에 가면 로스트 치킨, 포 테이토, 브로콜리 같은 각종 맛있는 저녁이 절 기다리고 있어요. 그리고 제 주머니에는 트윈키(Twinkie)가 있죠(웃음) 소콜리치 부부에게는 대니얼(Daniel, 26세)과 데빈(Devin, 25세) 두 아들이 있다. 이들 역시 포트리에 살고 있다.

저는 우리 아들들을 포함해 젊은 세대들로 인해 이 세계가 앞으로 매우 밝은 미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 은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Black Lives Matter’ 운동 정신에 동참하고 각종 나라별 음식을 즐기고 새로운 문화를 받 아들일 준비가 돼 있거든요. 우리 아이들이 이런 문화 속에 둘러 싸여 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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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콜리치 시장은 4년 동안 포트리 시의원을 지낸 후 지난 2007년 선거에서 시장에 당선됐다. 2008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그 는 올해 벌써 네 번째 시장 임기를 맡고 있다. 포트리는 인구 3만 7천여 명의 작은 도시이다. 하지만 허드슨 강을 사이에 두고 맨해튼과 마주 보고 있고 뉴저지와 뉴욕을 잇 는 조지 워싱턴 브릿지가 위치한 교통 요충지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맨해튼으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어 인종 이 다양하고 인구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포트리는 현대적인 도시면서 동시에 많은 공원들이 자리 잡고 있는 도시 외곽의 모 습도 갖추고 있다.

24 PEOPLE


PEOPLE NTERVIEW 제가 포트리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다 양성입니다. 포트리 경찰 국장도 경찰 인력의 다양성을 위해 흑 인 경찰 3명과 히스패닉 경찰 3명을 뽑고 싶다고 말합니다. 맘 앤아이도 마찬가지예요. 이곳에 살고 있는 한인들에게 한국어로 된 잡지를 제공하고 있잖아요. 이게 바로 다양성을 위해 우리 모 두가 하고 있는 일입니다. 그 답은 간단하지만 실제 그 일을 하는 건 간단하지 않습니다. ‘확장성’에 관한 것이거든요. 이것은 우리 커뮤니티를 하나로 묶어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포트리에는 지난 해 영화제를 주관하고 있는 베리모어 필름 센 터(Barrymore Film Center)가 들어섰다. 팬데믹이 아니었다면 지난해 10월 이곳에서 개장 기념으로 한국 영화제를 개최할 예 정이었다. 뉴저지의 이렇게 작은 도시에서 영화제라니! 소콜리 치 시장의 말처럼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일이지만 실제 그 일을 하는 건 쉽지 않다. 그런데 실제 행동하고 생각을 실현시키는 능 력이 소콜리치 시장에게는 있다. 그가 한국영화제를 생각한 것 도 다양성을 추구하는 그의 가치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포트리에는 주변 어디서나 보이는 상징적인 높은 건물 2개 가 몇 년 전 들어섰다. 이 또한 소콜리치 시장의 작품이다. 40년 동안 비어 있던 공터에 각각 450세대가 들어 가 있는 47층 높이의 현대적인 주거 건물인 ‘The Modern’을 건설한 것이다. 그 동안 많은 시장들이 이 공터를 이용해 무언가를 시도했지만 번번 이 실패했다고 한다.

이 두 빌딩은 북부 뉴저지에서 가장 크고 가장 아름다운 건물 이에요. 소콜리치 시장이 취임한 후 포트리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면 서 성장해 왔다. 대표적인 것이 The Modern을 비롯해 Hudson Lights라는 새로운 주상 복합 건물을 지어 메인 스트릿을 중심 으로 하나의 상업 지구를 형성했고, 많은 새로운 공원과 애완견 공원, 커뮤니티 센터, 우체국 재건축 등을 통해 현대적인 도시를 형성한 것이다. 포트리는 뉴저지에서 가장 범죄율이 낮고 안전한 커뮤니티로 선 정됐으며 포트리 경찰은 뉴저지 경찰 중 상위 10위안에 들 정도이 다. 또한 응급 서비스를 위한 최상의 시설과 설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포트리 타운 정부는 소셜 미디어 팀을 고용해 타운 소식을 매주 영상으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방법은 특 히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빛을 발하고 있다. 코로나 방역과 백신 과 관련한 소식을 영상을 통해 매주 주민들에게 업데이트해 주 고 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종이로 된 타운 소식지를 읽으면서 정보를 얻을 만큼 인내심이 있는 건 아니거든요. 영상으로 전하는 소식은 정 말 효과적입니다. 주민들은 웹사이트나 각종 소셜 미디어를 통 해 온라인으로 포트리 뉴스를 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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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i _ ARTIST INTERVIEW _ MARCH 2021

포트리 타운 정부는 ‘Nextel’이라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888777번’으로 본인의 zip코드를 문자로 보내면 포트리 타운 영상 뉴 스를 보내 준다.

팬데믹 전에는 이렇게 문자로 영상 뉴스를 받아 보는 주민들이 300명 정도였어요. 그런데 이제는 6,000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흥 미로운 것은 이들 중 3분의 1은 다른 타운에 사는 주민들이라는 점 이에요. 그만큼 포트리가 팬데믹 관련한 소식에 있어서는 가장 앞 서고 있고 다른 지역 주민들도 포트리 소식을 통해 팬데믹 관련 뉴 스를 듣고 있다는 겁니다. 이처럼 소콜리치 시장의 포트리에 대한 열정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이다. 그는 한 주민의 운명에 그 타운이 어떻게 영향을 미 칠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동네에서 평생 받은 것을 다시 돌려주고 싶다는 단순한 마음에서 시작한 시장이라는 자리가 이제 주변 어느 타운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 개성 있는 도시를 만들 어 냈다. 이는 또한 그의 자부심이 됐다.

포트리에 사는 커플이 다른 커플들과 만나 저녁을 먹으면서 그들 에게 포트리에 대해 마구 자랑하면 좋겠어요. 이게 바로 제가 포 트리에 살고 있는 우리 주민들에게서 보고 싶은 모습이랍니다!

26 PEOPLE


K-POP, A Creative Hobby That Turned Into a Book Interviewed by Cindy Park

2020 was a pivotal year for the K-Pop industry, seeing BTS become the first Korean artist to achieve No.1 on Billboard Hot 100 and the first ever to be nominated for a Grammy. For Wooseok Ki, currently a student at University of Pennsylvania Law School and a 1.5-generation Korean-American that grew up balancing Korean and American identities, 2020 became the year he set out to write a comprehensive book on the complexities of the K-Pop phenomenon. K-POP: The Odyssey – Your Gateway to the Global Phenomenon provides readers with the opportunity to learn more about the global success of K-Pop, but also helps them understand the socio-cultural elements of it. Wooseok was also one of the kids who grew up dancing to K-Pop and enjoying it simply as a music genre, but now he hopes to contribute to the global discussion by helping readers become more aware of the complexities of K-Pop that has made it so successful today. MARCH 2021 27


Wooseok Ki Wooseok is a J.D. Candidate at the University of Pennsylvania Law School who is seeking to further bridge the gap between the East and the West as an Asian-American entertainment attorney. As a legal scholar, leader and mentor, he is experienced in working with the technology, music, and legal industries. Wooseok is also a graduate of UC Berkeley and a former competitive dancer and lead the award-winning K-Pop dance team KPG Cal. He takes pride in his ability to balance his creative side with a professional outlook, and seeks to not only inform, but also to entertain.

Before discussing your book, can you tell me a little about your childhood and how you first came to gain interest in K-Pop? I was born in Seoul and came to New Jersey when I was eight years old because of my dad’s job, where I graduated elementary and middle school. Living in the suburbs, most of my friends were white or Asian-Americans born and raised in the States, so until then I didn’t have a chance to really understand Korean culture. I was first introduced to K-Pop by a friend who showed me videos of TVXQ and Epik High which opened my eyes to the lively music scene happening in Korea. When I went back to South Korea to attend an international high school, I was more in touch with Korean pop culture. As I was always interested in creative hobbies, I became more interested in music and dance. After high school, I went to California to attend UC Berkeley where I devoted my time to dancing as part of the K-Pop dance group. Basically growing up, K-Pop was always a big part of my life.

You enjoyed K-Pop as a hobby as many people do in their youth, but what motivated you to think about the topic on a deeper level?

▲ ‘ K-팝’에 관해 이제껏 교수나 저널리스트가 쓴 책들은 간간이 있어 왔다. 그러나 K-팝의 문화 적 측면을 이해하고 싶어하는 팬들로부터 K-팝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K-팝에 관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어떤 대화든 참여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 기우석이 『K-POP: The Odyssey』를 쓰게 된 계기였다.

A pivotal moment for me was in 2012, my freshman year in college when Psy’s “Gangnam Style” blew up. That was also the year when I came back to the States from Korea, so it was fascinating to see American people singing along to a Korean song. That was the moment when I began to see K-Pop as something bigger than just music or entertainment, but a socio-cultural movement. I realized it was a big step for more Asian representation in global media.

I heard that you also wrote your law school application essay on “Gangnam Style.” After graduating college, I got the opportunity to work at the YouTube headquarters in the copyright department. Meanwhile, I was also preparing to apply to law school, and I wanted to write an essay that stood out. I decided to write about the influence of “Gangnam Style” through my experience of working at YouTube, which was the medium through which the song reached a worldwide audience.

Can you tell me about the process of deciding to write your book, K-POP: The Odyssey - Your Gateway to the Global K-Pop Phenomenon? In December of 2019, I was approached by a Georgetown professor who contacted me through LinkedIn. He was organizing a program to help people publish books and asked if I was interested, but before then I had never thought of writing and publishing my own book. However, I was intrigued by the opportunity to approach the topic of K-Pop in a creative way. Another factor that encouraged me to write the book was the opportunity to network with people in the Korean entertainment field through my research. As I began my research, I realized that compared to the volume of K-Pop content there is available online, there aren’t enough books on the topic. There were a few written by professors or journalists,

28 PEOPLE

▲ ‘ 어릴 때부터 K-팝을 사랑하고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기에 독자들이 K-팝에 관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을 쓰고 싶었다. K-팝을 쉽게 접하되, 음악 장르 이상으로 이해하는 것에 관심 있는 사 람들을 위한 관문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었다.

but there weren’t many Korean writers discussing it, which I found strange. Since I am neither a professor nor a journalist, I decided that I could take the opportunity to write a book for people like myself who simply enjoy K-Pop and want to learn more about it. I wanted it to serve as a gateway for people who are interested in understanding K-Pop as more than a music genre.

How did you come in contact with the interviewees for your book? In my book, I wanted to provide insight from influential people currently working in the field, so I made a list of everyone that I hoped to contact.


AUTHOR INTERVIEW These were people that I would never have been able to reach out to if I weren’t writing a book. I began contacting these people last year, and I was surprised at the number of people who agreed to talk to me. It was a process of slowly expanding my network but eventually I got to talk to record producers, executives working in major entertainment companies, and even K-Pop star Henry Lau. One of the people I talked to early on was Hyuk Shin, who is a multiplatinum record producer. When I told him about the book, he was very eager to help and we had a phone call that lasted a few hours. I remember back in high school, I had read about Shin being the first Korean songwriter to rank in Billboard, with Justin Bieber’s “One Less Lonely Girl.” He had been one of the first people to show me that Koreans can break into the American music industry. I was also able to talk to Peter Chun, a former YG Entertainment director, and Gyu Tag Lee, who is one of the most renowned scholars discussing K-Pop today.

What specific audience did you hope to target in your book? I discuss important themes such as the music, entertainment, business, the fandom, but K-Pop has many complex elements that cannot be covered in just one book. As I said, there are some professors or journalists that have written about K-Pop, but in the beginning of my book, I state that it is not an academic work. Instead, I hope to make K-Pop more approachable to readers who are curious about this phenomenon. K-Pop is a hot topic that is being discussed in new ways around the world, and people argue over whether it is a music genre or a socio-cultural phenomenon. There are people who know nothing about K-Pop to fans who want to learn more about the cultural aspect of it, so I hoped to write a book that can make that information readily available. Interestingly, I have also gotten feedback from American songwriters who thanked me for educating them on the cultural aspects of K-Pop. This shows that learning about Korean culture is a pivotal aspect of understanding the phenomenon as a whole, and being able to enjoy it even more.

Mom&i is a family magazine so we are also curious about your relationship with your parents. How did they support your academics and interests along the way? My parents were very supportive of my creative hobbies and ambitions growing up. They let me take drum lessons when everyone was doing violin or clarinet, and take dance lessons while I was studying for the SAT. My parents were always supportive of

▲ 기우석은 고등학교 때 한국에서 국제학교 팀 경연대회에서 공동 우승하는 등 댄 스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여러 댄스팀 소속으로 활동했 고 케이팝 댄스팀 ‘KPG Cal’의 리더를 맡기도 했다.(2018년 학생 및 직장인으로 구 성된 프로젝트팀 ‘Summer Stacks’와 함께 베이 에어리어(Bay Area 대회 준우승)

whatever path my brother and I wanted to take. It was actually my own desire to pursue a legal career because I was genuinely interested in it. I am where I am today because they let me balance my academics along with creative activities.

Lastly, can you tell me how you hope to pursue your interest in the entertainment industry through your career in law? I will be graduating law school in May of this year, and after I am joining a New York law firm to do more general corporate work. However, my ultimate goal is to focus on entertainment law, which is a very small field. Although there are many Korean lawyers, there is a very small number of Korean or Asian entertainment lawyers for some reason. Especially in this generation when K-pop is becoming popular in the States, these artists need lawyers who fully understand K-pop to represent them. I hope to become a point of contact for Asian and Asian-American artists because there aren’t enough people interested in that specific industry in the field of law. Currently, I’m always in discussion with business professionals both in law and entertainment to learn about the various aspects so I can represent K-pop artists in the future.

▼ 대학에 들어가서는 여러 댄스팀 소속으로 활동했고 케이팝 댄스팀 ‘KPG Cal’의 리더를 맡기도 했다.(좌/2014년 BTS ‘상남자’ 뮤직비디오, 우/2015년 버클리대학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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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INGUAL

◀기 우석은 현재 펜실베니아 대학교 로스쿨(Law School)에 재학 중이다. 올 5월에 로 스쿨을 졸업하면 기우석은 엔터테인먼트 관련 법무 일을 통해 아시아 아티스트들을 전세계적인 미디어와 연결하는 목표를 달성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있는지 볼 수 있었어요. 중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가 국제고 등학교를 다녔는데, 그때 한국 대중문화를 더 많이 접하게 됐어요. 저 는 항상 음악과 춤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춤 수업도 들었어요. 고등 학교 졸업 후, 캘리포니아에 있는 UC 버클리 대학을 다니면서 친구들 과 K-팝 댄스 동아리에서 춤을 췄죠. 어릴 때부터 K-팝은 항상 제 삶 의 큰 부분이었어요.

어린 시절부터 K-팝을 취미로 즐겼다고 하셨는데요, K-팝에 대해 보다 깊이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2012년에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는 데, 그 때가 제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돌아온 해였어요. 미국 사람들 이 한국어를 따라 부르는 걸 보니 정말 기분좋고 신기했어요. 그 때부 터 K-팝을 단순히 어떤 장르가 아니라 사회적인, 그리고 문화적인 요 소들을 통해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아시안이 글로벌 미디어에 더 많 이 노출되는 큰 계기임을 깨달았죠.

로스쿨에 입학할 당시, 지원서 에세이도 ‘강남 스타일’에 영감을 받아 썼다고 들었어요. 대학(UC 버클리)을 졸업하고 유튜브 본사에서 저작권 관련 일을 할 수

취미로 즐기던 K-팝,

있는 기회를 얻었어요. 유튜브에서 일하면서 로스쿨에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가장 잘 쓸 수 있는 주제는 바로

책으로 출간했습니다

‘K-팝’이더라고요. 마침, 제가 일하고 있던 유튜브란 플랫폼을 통해 ‘

인터뷰 및 번역 Cindy Park

『K-POP: The Odyssey』를 쓰기로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에 대해 말 씀해 주시겠어요?

2020년은 K-팝 산업의 중추적인 해였다. BTS가 한국 아티스트 최초

2019년 12월, 소셜 플랫폼인 ‘링크드인(LinkedIn)’을 통해 조지타운의

로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달성하고, 또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그

한 교수로부터 연락을 받았어요. 책을 출판하는 것을 돕는 프로그램을

래미 상 후보에 오른 모습을 전세계가 목격했다. 펜실베니아 대학

운영하고 계셨는데 제게 관심이 있는지 물으셨어요. 그 전까지 단 한

(University of Pennsylvania) 로스쿨에 재학 중이며 1.5세 한국계 미

번도 책을 출판하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지만, 만약에 쓴다면

국인인 기우석에게 2020년은 취미로 즐기던 K-팝에 대해 책을 쓰는

‘K-팝’이라는 주제에 창의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어

한 해가 되었다. 『K-POP: The Odyssey-Your Gateway to the Global

요. 또한, 책을 쓰고 K-팝 산업에 대해 연구하면서 한국 음악 업계에서

K-Pop Phenomenon』는 독자들에게 K-팝에 대해 더 배울 수 있는 기회

일하는 분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는 게 흥미로웠어요.

뿐 아니라, K-팝의 사회•문화적 요소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많은

책을 쓰기로 결심한 후 찾아보니 생각보다 K-팝의 세계적인 인기와

한국 학생들처럼 K-팝을 단순히 즐기는 음악 장르로 여기고 자란 기우

콘텐츠의 양에 비해, 글이나 책이 많지 않더군요. 교수나 기자들이 쓴

석은 전 세계적인 K-팝의 성공 뒤에 포진된 다양한 요소들을 팬들이 정

책 몇 권밖에 없었고, 한국인이 쓴 책은 더더욱 흔치 않았어요. 저는

확히 이해하는데 『K-POP: The Odyssey』가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교수도 기자도 아니었지만, K-팝을 어릴 때부터 사랑하고 한국 문화

강남 스타일’이 전세계로 뻗어나가기도 했고, 그 대대적인 유행을 보 며 느낀 생각을 썼어요.

를 잘 이해하는 입장이니 저와 비슷한 독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책

책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어린 시절 K-팝에 관심을 갖게 된 계 기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을 쓰고 싶어졌어요. 제 책이 K-팝을 쉽게 접하되, 음악 장르 이상으

저는 서울에서 태어났고 8살 때 아버지 직업 때문에 뉴저지로 이민

각이 들었어요.

로 이해하는 것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관문이 되면 좋겠다는 생

와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습니다. 제 친구들 대부분은 백인이 나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시아계 미국인이었기 때문에 저는 한

인터뷰 대상자들은 어떻게 정하고 어떻게 연락이 닿았나요?

국 문화를 제대로 이해할 기회가 사실 없었습니다. 그러다 한 친구를

이 책을 통해, 현재 이 분야의 영향력 있는 전문가들로부터 통찰력을

통해 동방신기와 에픽하이 뮤직 비디오를 보게 됐는데, 그 때 처음으

얻고 그걸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연락하고 싶은 사람들의 리스

로 K-팝을 접하게 됐죠. 한국 음악 산업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트를 만들었죠. 제가 책을 쓰지 않았다면 결코 손을 뻗을 수 없었을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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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의 문화적 측면을 이해하고 싶어하는 팬들부터 K-팝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대화에 참여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들이었습니다. 지난 해에 연락을 해 보고, 대화를 수락해 주신 분들의 수에 놀랐습니다. 제 네트워크를 서서히 확장하는 과정이긴 했지만, 결국 음반 제작자들과 주요 연예 기획사에서 일하는 중역 분들, 그 리고 K-팝 스타인 헨리(Henry)와도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제가 일찌감치 이야기를 나눈 사람이 바로 멀티 플래티넘 음반 제작 자인 신혁입니다. 제가 이 책에 대해 언급하자 그는 흔쾌히 도와 주겠 다는 의사를 밝혔고 우리는 몇 시간 동안 전화 통화를 나눴습니다. 고 등학교 때, 저스틴 비버의 ‘One Less Lonely Girl’로, 한국 작곡가로 는 최초로 빌보드 순위에 오른 작곡가 신혁 씨에 대해 읽은 적이 있습 니다. 그는 한국인들이 미국 음악 산업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최초의 사람들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 외에 YG엔터테인먼트 전 디렉터인 피터 천(Peter Chun)과 K-팝에 관한 한 가장 유명한 학자 중 한 명인 이규탁 씨하고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집필할 때 어떤 사람들을 주요 독자층으로 생각하셨는지요? 이 책에서는 물론 음악, 연예계, 비즈니스, 팬덤 같은 중요한 주제들 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만, K-팝에 대한 복잡한 관계들과 역사를 책 한 권으로는 다룰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말씀 드렸다시피, 이제껏 교 수나 저널리스트 시각에서 K-팝에 대해 쓴 책들은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책의 초반부에서 이 책은 학문적 작품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 습니다. 대신, 저는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K-팝’이라는 현상을 쉽게 배우는 동시에 한국 문화와 가까워질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며 썼 어요. K-팝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뜨거운 주제이고, 많은 사람들은 K-팝이 단순히 음악 장르인지, 아니면 사회 문화적인 현상인지에 대해 끊임 없는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K-팝의 문화적

▲다 른 친구들이 바이올린이나 클라리넷을 연습할 때 드럼 레슨을 받고, SAT 공부 를 해야 할 때 댄스 레슨을 받게 해 준 부모님 덕분에 기우석은 창의적인 취미와 학업 목표를 균형 있게 운영해 갈 수 있었다. (펜실베니아 대학 로스쿨 2018년 부 모님 행사장에서)

측면을 이해하고 싶어하는 팬들부터 K-팝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대화에 참여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을 읽은 독자들 중 미국 작곡가들이 제게 피드백을 보내 왔어요. 음 악적인 면으로만 K-팝을 대했던 이들이 제 책을 읽고 문화적인 측면 을 이해하고 K-팝 문화를 더 깊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하더군 요. K-팝의 영향력, 또 이 시대의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한국 문 화에 대해 충분히 배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 습니다. 그러면 K-팝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기도 하죠.

맘앤아이가 패밀리 매거진이라 부모님 이야기도 여쭙고 싶네요. 자라 면서 부모님은 기우석씨를 어떻게 지지해 주셨는지요? 제 부모님은 저의 창의적인 취미와 목표를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셨

저는 올해 5월에 로 스쿨을 졸업할 예정이고, 뉴욕 로펌에 입사할 예 정이에요. 하지만 저의 궁극적인 목표는 구체적으로 엔터테인먼트 법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미국에도 물론 한국 변호사들이 많이 있지 만 한국인이나 아시아인 연예법 변호사는 그 수가 매우 적습니다. 특 히, K-팝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현 세대에서, 이 아티스트 들이 자신을 제대로 대변하려면 K-팝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변호사 들이 필요합니다. 저는 아시아와 아시아계 미국인 엔터테이너들을 위한 접점이 되고 싶습니다. 법 분야에서 특정 산업에 관심이 있는 사 람들이 충분치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법률 및 엔터테인먼트 비 즈니스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하면서 그 다양한 측면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멀지 않은 미래에 K-팝 가수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일을 해 나갈 것입니다.

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바이올린이나 클라리넷을 연습할 때 드럼 레 슨을 받고, SAT 공부를 해야 할 때 댄스 레슨도 받게 해 주셨어요. 부 모님은 항상, 동생과 제가 하고 싶은 길을 찾게 도와 주셨어요. 로 스 쿨을 택한 것도 제가 원해서 가게 된 거예요. 제가 지금 이뤄가고 있 는 모든 일들은 부모님이 항상 제 취미와 꿈을 지지해 주셔서 가능 한 일이랍니다!

Cindy Park_Reporter Cindy Park has worked in the Korean music industry as an editor and radio producer. She loves to find the latest trends in the music industry and likes to write in her free time.

끝으로, 변호사로서 커리어와 연관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해 갖고 있는 관심을 어떻게 추구해 갈 계획인지요? MARCH 2021 31


Mom&i _ Relay Interview _ MARCH 2021

목소리로 세계를 여행하다 전세계 오디오 투어 한국어 버전 목소리의 주인공, 김향일 글, 사진

편집실


RELAY INTERVIEW

마치 잃어버린 것 같은 지난 일년, 팬데믹은 그렇게 우리의 시간들을 붙잡아 버렸다. 이제 만물이 깨어난다는 봄이 시작 됐지만 여전히 우리는 그 세상으로 뛰어들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 하지만 이제 그저 오래돼 희미해진 사진 속 장소만 들 여다 보고 있는 것이 아닌 실제 추억의 장소를 다시 찾아 여행하는 꿈을 꾸어 본다. 여기 그 꿈이 이루어지는 날을 손꼽 아 기다리고 있는 또 한 사람이 있다. 저도 어서 여행을 시작하고 싶어요. 한 9년 동안 전 세계 20군데가 넘는 유명한 곳을 다녔어요. 골목 골목 건물들과 그 마을의 속 속들이 얽혀 있는 이야기들까지 다 알죠. 지난 일년 동안 그런 여행을 하지 못해 정말 아쉬웠어요.

전세계 유명 관광지의 오디어 투어 한국어 버전의 목소리 주인공인 김향일씨, 그녀는 이렇게 목소리로 전세계를 여행한다. 지난 일년 동안은 많은 분들이 그랬겠지만 특히 여행업계는 더욱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상상으로나마 했던 여행을 못하게 돼 저도 우울한 한 해를 보냈어요.

그녀는 1997년부터 3년 넘게 울산MBC의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아침 뉴스를 거 쳐1999년 퇴사할 때까지 뉴스데스크를 진행했다. 그 외에도 ‘아침 모닝쇼’를 진 행하며 진행자로서 입지를 굳혔고 각종 대형 쇼 프로그램의 MC를 맡으며 실력 을 인정 받았다. 이후 교통방송(TBN)에서 라디오 진행자로 일했던 그녀가 지난 2008년 도미한 후 뉴욕에서 이젠 전세계 관광지를 찾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그녀의 차분한 목 소리를 들려 주고 있다. 학교를 마치고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하고 있을 때 한 친구가 오디오 투어 녹음 하 는 곳에서 한국어를 녹음하고 있다는 얘기를 처음 듣고 이건 내 일이다 싶었죠. 누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그 친구 따라서 무작정 스튜디오를 찾아 갔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녹음하면서 자꾸 틀리는 거에요. 그래서 대본을 봤는데 한국어 번역이 어설프게 돼 있으니까 읽는 사람이 자꾸 틀리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이런 부분 을 설명하니까 그곳의 대표가 저를 빤히 보더니만 그럼 직접 번역하고 목소리 녹 음까지 할 수 있겠냐고 묻더군요. 당연히 할 수 있다고 했죠.

그렇게 그녀가 인연을 맺은 곳은 세계적인 오디오 전문 회사로 애니메이션, 다 큐멘터리, 뉴스 방송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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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회사대표에게 왜 나를 뽑았냐고 물어 본 적이 있었어요. 녹음 작업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제가 직접 해 보겠다고 하는 모습이 아주 당차 보였대요. 그러면서 맨하탄에서는 그런 사람만이 살아 남 을 수 있다고 하면서요(웃음). 이제는 그 부인과도 친해져서 집도 오 가는 사이가 됐는데 벌써 10년 가까이 일해 오면서 이렇게 오래 일할 줄은 몰랐다고 서로 놀래요.

음을 하기도 하는데 여긴 한 4번 정도는 업데이트를 한 것 같아요. 한 번도 가본 적은 없지만 가면 어디에 뭐가 있고 그곳의 유래가 무엇인 지 다 설명할 수 있을 정도에요. 암스테르담의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은 당연히 수로에요. 수로의 역사와 그 나라에서 수로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녹음하다 보면 단순히 겉으로 알던 것과 달리 그 나라의 깊숙한 역사 속으로 빠져 드는 것 같아서 참 재미있어요.

그 동안 그녀의 목소리로 녹음한 관광지는 누구나 들으면 알만한 유명한 곳들이다. 대표적인 곳이 뉴욕의 혼블로우어(Hornblower) 크루즈 관광, 그레이 라인(Gray Line) 뉴욕 버스 투어, 보스톤 덕 (Boston Duck) 투어, 싸우전드 아일랜드(1000 Island) 보트 투어, 밴쿠버를 비롯해 프랑스 파리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노르웨이 등 유럽과 싱가포르, 카타르 도하 등 아시아 지역까지 무려 20군 데가 넘는다.

뉴욕에서 그레이 라인 버스 투어를 녹음했는데 이걸 녹음할 때만 해도 전 아직 맨하탄 버스투어를 하기 전이었어요. 주로 학교 주변 과 타임스퀘어 정도만 가봤지 맨하탄이 어떤 곳인지 잘 몰랐는데 어퍼에서부터 로우어까지 맨하탄 전체 관광지를 번역하고 녹음하 면서 맨하탄에 대해 새삼 다르게 느꼈어요. 이곳은 미국의 중심부 이지만 또한 이민자들의 역사와 땀이 서려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았 지요. 그리고 맨하탄이라는 대도시를 건설하기까지 그 역사가 결 코 녹록치 않았다는 사실도 알게 됐고요. 이후에 실제 버스투어를 했었는데 하면서 ‘아 여기가 그때 녹음한 그곳이구나’하고 맞춰보 는 것도 흥미로웠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암스테르담이에요. 그 이유는 가장 많이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계속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매년 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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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Y INTERVIEW 그녀는 지금 뉴욕의 한인 로컬 라디오 방송에서 뉴스 진행을 맡아 여 전히 그만의 차분한 목소리로 세상과 만나고 있다. 전 목소리로 하는 거면 무엇이든 자신 있어요. 부모님이 물려 주신 감 사한 재능이죠. 저는 뉴스를 하건 오디오 투어를 녹음하건 항상 듣는 사람 입장에서 말하려고 노력해요. 내가 얼마나 예쁜 목소리를 내는가 는 중요하지 않아요. 내가 전달하려는 내용을 듣는 사람들이 잘 이해 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어떻게 하면 듣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잘 들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직업인 것 같아요.

아직은 팬데믹으로 자유롭게 다닐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제 곧 바이 러스도 사라지고 전 세계가 문을 열고 어디는 갈 수 있을 때 다시 전 세계 곳곳의 멋진 여행지에서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손꼽 아 기대해 본다.

김향일 한국MBC 울산 라디오 방송국에서 아침 뉴스를 거쳐1999년 퇴사할 때 까지 뉴스데스크를 진행했다. 같은 방송국에서 ‘아침 모닝쇼’를 진행하며 진행자로서 입지를 굳혔고 각종 대형 쇼 프로그램의 MC를 맡으며 실력 을 인정 받았다. 이후 교통방송(TBN)에서 라디오 진행자로 일하다2008 년 도미한 후 뉴욕 한인 로컬 라디오 방송국에서 뉴스를 진행하고 있고, 전세계 유명 관광지에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오디오 투어 가이드를 하 면서 그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를 들려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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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백신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등이 전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라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개발은 현재 빠르게 집단 면역을 달성하는 주요 방법 중 하나입니다. 2020년 말 세계 여 러 곳에서 일부 백신이 사용에 들어갔으며 현재 임상시험 중인 백신 만도 40 종류가 넘고 임상 시험 전 단계인 백신들도 있습니다. 그래 서 이번에는 코로나 19 백신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사항은 무엇 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백신으로는 무엇이 있나요? 2021년 1월 현재 미국에서 승인된 백신은 두 종류이며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응급 의료진들과 노인들을 위한 1차 접종에 들어갔습니다. (1) 화이자-바이오엔 테크 백신(mRNA vaccines BNT162 b2). 화이자 백 신은 16세 이상에게 적합하며 3주 간격으로 2회에 걸쳐 접종합니다. (2) 모더나 백신(mRNA 1273). 모더나 백신은 18세 이상에게 적합하며 4 주 간격으로 2회에 걸쳐 접종합니다.

이들 백신은 어떻게 작용하며 얼마나 효과적인가요? 현재 사용 가능한 백신들은 유전자의 일종인 리보핵산 RNA 를 기반으로 만들었습니다. 백신이 투여되면 단백질 을 분석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데 사용됩니다. mRNA 즉 메신저 리보핵산은 세포핵에 침투하 지 않으며 따라서 DNA를 변경시키지도 않습 니다. 백신은 지질 나노입자(lipid nanoparticle)라는 운반 시스템을 통해 전달되며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 돌기인 스파이크 단백질을 생성합니다. 이 단백질은 바이 러스가 세포에 부착되는 것을 방지합니 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두 번째 백신 접 종 후 7일째 또는 이후 초기 단계의 코로 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데 95%의 효 과를 보였습니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대 규모 3상 실험에서 두 번째 백신 접종 후 14일째 또는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효 과가 94.1%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신은 어떤 유형의 시험을 거치나요? 백신은 전임상 단계를 거쳐 총 3단계의 임상시험을 거칩 니다. 미국에서는 약품의 경우 식품의약국 FDA가 각각의 단계 를 승인해야 그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전임상 단계에서는 백 신을 작은 동물에 주입해 실험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의 경 우 이 단계에서 영장류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이 이뤄졌습니다. 독성 부작 용을 일으키지 않고 면역 반응을 보이면 임상 1단계로 이동하게 됩니다. 여기서는 실험용 백신의 안전성을 시험하는 단계로 일반적으로 100명 미 만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1상 임상시험에서는 또한 어느 정도의 용량이 가장 적합한지 시험합니다. 그리고 시험이 통과되면 2상 임 상시험 단계로 갑니다. 2상 임상시험은 규모가 더 크며 백신의 안전성을 더 꼼꼼히 테스트합니다. 3상 임상시험에서는 백신이 감염을 예방하고 특 정 위험을 발생시키지 않는지 시험합니다. 그리고 백신 실험 대상자들 중 무작위로 가짜약을 투약해 대조군을 만들어 실험합니다.

임신 중이거나 가임기 여성도 백신을 맞을 수 있나요? 미 산부인과 대학(American College of Obstetrics and Gynecology)은 최근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의료진들 중 임산부나 수유 중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보류해서는 안된다고 성명을 발 표했습니다. 하지만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의 장기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임산부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했을 경우 이들의 결정을 존중해야 36 CLINIC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는 의 미는 아닙니다. mRNA백신은 실제 바이러스를 주 입하는 것이 아니고 세포핵에도 침투하지 않기 때문에 유전적 변이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16세 미만 아동도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나요? 현재 아동과 유아를 대상으로 한 실험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16세 미만에게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백신의 부작용은 무엇인가요? 백신 사용이 금지된 경우는 무엇인가요? 백신에 대한 일부 부작용 사례는 다른 백신에서도 보이는 흔한 증상들입니 다. 여기에는 주사 부위가 아프거나 붓고 빨갛게 변하는 현상이 있으며 열, 피로, 두통,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백신 1차 접종 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면 2번째 접종은 받지 않아야 합니다.

백신 접종은 언제 받을 수 있나요? 현재 백신은 각각의 접종 대상자가 단계별로 분류돼 있습니다. 지역 정부나 병원에 문의해 백신을 언제 접종할 수 있는지 업데이트된 내용을 받아 볼 수 있도록 등록해 두면 좋습니다. 아래 표를 참조하시면 자신이 어느 단계에 속 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조: https://www.cdc.gov/vaccines/covid-19/info-by-product/clinical-considerations.html https://www.acog.org/clinical/clinical-guidance/practice-advisory/articles/2020/12/vaccinating-pregnant-and-lactating-patients-against-covid-19 표: 예방접종과정 자문위원회에서 권장하는 COVID19백신 접종 대상별 단계 단계

백신 접종 그룹

1a

의료종사자 / 장기요양시설 거주자

1b

75세 이상 필수직종종사자: 응급대응팀, 교육 종사자, 식량 및 농업 종사자, 제조업 종사자, 교정시설 종사자, USPS직원, 대중교통 종사자, 식료품점 종사자

1c

65세에서 74세 16세-64세 기저질환자 필수직종종사자: 운송 및 물류, 음식점, 노숙자 쉼터/주택, 금융, IT와 통신, 전기/개스, 미디어, 법률, 치안, 상하수도

2

16세-64세 일반인

Data from: ACIP COVID-19 Vaccine Working Group. Phased Allocation of COVID-19 Vaccines. Available at: https://www.cdc.gov/vaccines/acip/meetings/downloads/slides-2020-12/ slides-12-20/02-COVID-Dooling.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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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해지지않으려면 “게으르고 식욕을 조절하지 못했기 때문에 뚱뚱한 거야” 오랫동안 사람들은 이렇게 말해 왔습니다. 심지어는 의료분 야에서도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랫동안 이 렇게 조언해 왔습니다: 덜 먹고 더 많이 운동해라. 일리 있는 것처 럼 들리는 이 말로 우리는 뚱뚱한 사람들을 쉽게 판단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 반대로 이 말은 모두 틀리기도 합니다. 새롭게 등장한 많은 영양 과학 분야에서는 (Gary Taubes의 책 “설탕

와는 다른 또 다른 요즘 다이어

을 고발한다(The Case Against Sugar)”와 Jason Fung의 책 “비만 코

트 방법입니다. 설탕을 적게 섭

드(The Obesity Code)”에서 강조했듯이) 체중 증가가 자제력이나 운동

취하면 인슐린 수치가 낮아져 지방

의 문제가 아니라 오리혀 우리가 먹는 음식의 종류와 인슐린과 같은 우

축적과 비만이 감소하고 심혈관 건강도 개

리 몸의 일반적인 호르몬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인슐린은 세포가 혈류에

선됩니다. 이것은 탄수화물 섭취를 완전히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설탕

서 포도당을 흡수하고 칼로리를 지방으로 저장하도록 유도하는 신체의

과 정제된 곡물 같은 최악의 탄수화물 섭취를 피하는 것입니다.(백미보

주요 화학적 신호입니다. 제대로 된 기능을 위해서는 우리 몸에 인슐린

다는 현미가 더 좋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가장 저렴한(그리고 가장 광고

이 필요하지만 과도한 인슐린 분비는 지방 축적을 증가시켜 복부와 허벅

를 많이 하고 중독성 있는) 음식들은 설탕과 탄수화물 함유가 높은 경우

지, 엉덩이 등에 살이 찌게 됩니다. 또한 칼로리를 지방으로 축적시키기

가 많은데 이로 인해 경제 수준이 낮은 그룹에서 비만이 더 많이 발생하

때문에 인슐린은 에너지 레벨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와 역설적으로 식욕

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을 증가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 말은 굶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에 대한 연 하지만 인슐린은 우리가 먹는 총음식의 양이 아니라 먹는 음식 중 탄수

구는 오히려 칼로리 섭취를 유지하면서 건강을 위해 어느 정도의 체중을

화물의 양에 의해 조절됩니다. 이것은 현대 식단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

유지할 것을 요구합니다. 음식을 먹지 않고 집중적인 운동 요법이 일시

적되고 있습니다.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인슐린 분비가 증가

적인 체중감소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럴 경우 일반적으로 계속해서

돼 비만을 촉진하는 것입니다.

유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칼로리를 제한하게 되면 우울감을 증가시키고 에너지 레벨을 낮추며 삶 전반이 비참하게 느껴집

전 세계적으로 고도로 정제된 설탕과 곡물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비만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실 정제된 설탕과 정제된 밀가루가 개발됐던 19 세기까지만 해도 비만은 흔하지 않았습니다. 서양식단에 고밀도 탄수화 물을 도입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공급된 음식과 사람들의 식습관 사이에

니다. 하지만 키토 다이어트의 경우 칼로리를 제한할 필요가 없습니다. 탄수화물만 제한하는 것입니다. 단백질과 지방은 소비되는 과정에서 체 중 증가나 심혈관계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실제 근육 손실 을 막기 위해서라도 칼로리 섭취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불일치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정제된 탄수화물(밀가루, 백미, 설탕)이 세계 곳곳에 공급되면서 비만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현재의 비만

그러므로 굶는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시

유행을 가져온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현재 같은 유형이 나타나고 있

도하면서 스스로를 비참한 삶으로 밀

습니다. 1998년부터 2018년 사이 설탕 소비가 두배로 증가했습니

어 넣지 마십시오. 그리고 체중이 증가

다. 동시에 2018년에는 한국인의 3분의 1 이상이 비만인 것으로

했다고 해서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비

나타나 비만율이 급증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난해서도 안됩니다. 오히려 설탕과 밀 가루, 흰쌀밥의 양을 줄이는 것이 낫습

높은 인슐린 분비는 또한 성인 당뇨병과 고혈압, 심장질환, 통 풍, 암, 치매 등 서구형 질병과 관련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

니다. 이것은 또한 여러분을 더욱 건강 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에서도 이 모든 질병들이 증가했습니다. 지난 40여 년 동안 당 뇨는 한국 인구의 약 1%에서 10%로 증가했습니다. 한국 성인

글 폴 한 MD

의 고혈압 발병률은 1990년에 20% 미만이던 것이 2018년에

한인 의료 졸업생 협회(AKAM) 회장

는 30%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암과 심장 질환도 현재 한국에 서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AKAM(Association of Korean American Medical Graduates) AKAM, 즉 한인 의료 졸업생 협회는 뉴욕과 뉴저지에 소재한 자원봉사

비만을 줄이고 지역사회 건강을 개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밀도의 탄 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입니다. 이것은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 위

단체입니다. 우리는 지역 사회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전념합니다. 우리는 의료에 관심이 있는 의사와 학생들을 위해 자원봉사, 교육, 연구 및 멘토십 에 중점을 둡니다. 자세한 정보는 www.akam.org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의 식단으로만 하는 앳킨스(Atkins) 다이어트나 키토(Keto)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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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틀담 아카데미 스쿨투어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NOTRE DAME ACADEMY

312 First Street, Palisades Park, NJ 201-947-5262 8TH 3 https://ndapalpark.org K E PR RADES NotreDamePalisadesPark LLING G O R N E ndacademy NOW


일반 건강보험과 치과 보험의 다른 점 오바마케어 가입 상담을 하다 보면 건강 보험과 관련된 많은 질문을 받는다. 그 중 하나가 건강보험에서 보상해 주지 않는 분야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치과치료에 대한 보상이다. 글 박제철 _ Financial Advisor. Fordham Univ. MBA 상담문의 T(201) 981-0025

치과치료에 대한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치과보험을 가입해야 한다. 치과보험 은 회사를 통해 가입하는 단체보험과 개인이 가입하는 개인보험으로 나뉜다. 단체보험은 치아가 건강한 사람과 아닌 사람이 섞여 가입되는 반면, 개인보험 은 주로 치아에 문제가 많은 사람들이 가입하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그 보상액을 많이 올릴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치과보험이 일반 건강보험과 크게 다른 것은 보상액의 한계를 둔다는 점이다. 건강보험은 의료비가 많이 나올 경우 보험사가 무한대로 보상해 주도록 되어 있지만 치과보험은 보상액을 1년에 일정액을 정해 놓는다.

예를 들어, 월 보험료 50불로 일년에 600불을 납입하고 연간 천오백 불 보상 을 받는다면 이 보험을 적절하게 사용할 경우, 일년 900불의 치과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치과보험은 개인 건강보험과는 달리 연중 아무 때나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할 때에만 가입할 수 있기는 하지만 보험을 장기적으로 가입하고 정기적 으로 치과 예방진료를 받는 것이 치아건강에는 바람직한 일이다.

대부분의 치과보험은 보상범위를 예방진료, 기본치료, 중대치료 등 세가지로 구분해서 보상한다. 클리닝이나 엑스레이 등의 예방진료는 대부분 가입자 부 담금 없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발치, 충치치료, 아말감 등의 기본치료 는 가입자가 20%를 부담하고 크라운, 브릿지, 틀니 등의 중대치료는 가입자 50%를 부담하게 되어 있다. 임플란트나 성인의 치아교정 등은 보통 단체 치 과보험에서는 보상하지만 개인보험에서는 대부분 제외된다. 그러나 19세 미 만의 아동에게는 미용을 목적으로 하는 교정비용도 보상해 주기 때문에 유용 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 치과보험은 그 보상의 한계가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본인의 월 보험료를 감안 해서 계산해 보면 최대 얼마까지의 금전적 이익이 될지 바로 계산이 가능하다.

▲ 치과보험이 일반 건강보험과 크게 다른 것은 보상액의 한계를 둔다는 점이며 치과보 험은 보상액을 1년에 일정액을 정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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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스타일리스트 민혜정의 음식 담다 봄, 입맛 돋우는 우리 집밥 구성, 진행 손민정 에디터

어느덧 봄입니다. 자칫 입맛이 없어지기 쉬운 이 때, 가족들을 위한 영양 밥상과 입맛을 돋울 수 있는 여러 가지 메뉴들을 골라 보았습니다. 솥을 이용한 따끈한 솥밥 밥상부터 샐러드와 영양 듬뿍 단품 요리, 아침으로 좋은 죽과 간식 메뉴들까지… 엄마의 마음으로 담아낸 봄밥상의 세계에 함께 해 보세요.

톳 레드퀴노아 귀리 솥밥 미니솥을 이용해 입맛 도는 맛있는 밥을 지어 보자. 퀴노아와 귀리는 일 반 쌀보다 단백질과 기타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한 밥을 짓고 싶을 때 아 주 좋다. 톳을 곁들여 따끈하게 지은 솥밥에 바지락 들깨 쑥국, 업스테이 트 뉴욕 청정 지역에서 공수해온 취 나물로 무침을 준비했다. 밭에서 딴 신선한 쌈채소와 곁들인 두부버섯 쌈장(분홍 꽃접시 위)은 으깬 두부 를 섞어 된장의 염분기를 줄여주고, 양송이 버섯과 세라노 고추, 홍고추 까지 다져 넣어 입맛을 돋우는 데 그 만이다.

전복 솥밥 칼집 낸 전복 두 개에 간장, 매실청, 참기름 양념 장을 끼얹어 살짝 쪄낸 다음 하나는 통째로, 또 하나는 얇게 세로로 슬라이드 해 둔다. 아랫쪽 본 밥이 맛있는 것도 중요해 다시마와 참기름, 소금 으로 맛을 내주고 은행, 밤, 에다마메, 콩을 넣고 밥을 짓는데, 뜸 들일 때 준비해둔 전복을 올리면 완성. 비벼 먹을 간장 양념장과 따끈한 미역국, 맥적, 들깻가루에 볶은 깻잎, 석박지를 곁들이니 영양 만점의 든든한 건강 밥상이 되었다.

장어 솥밥 다시마 한 조각과 올리브유 한방울을 넣고 따끈 히 지어낸 솥밥에 초밥 양념 후 데리야끼 장어, 연어알, 생강채, 깻잎, 김가루를 얹어 올렸다. 입 맛을 살리고 기력 증진에 좋다.


Mom&i _ In the Kitchen _ MARCH 2021

딸기 샐러드 부케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샐러드

각종 야채와 과일로 샐러드 부케를 연출해 보았다. 크레이프로 부케 의 손잡이를 만들고, 신선한 야채와 상큼한 딸기를 이용하니 화사한 꽃다발이 된다. 수박 주스와 과일 드레싱을 곁들여 낸다.

소스와 함께 연출한 애피타이저용 샐러드. 쪄낸 브로콜리와 컬 리플라워에 와사비 마요네즈와 허니듀를 활용한 과일 드레싱 그 리고 유자명란 드레싱을 곁들여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전복찜

튜나 타르타르

브라타 치즈 샐러드

쪄낸 전복에 전복 내장을 이용하여 만든 매콤한 게우소스를 곁들인 전복찜. 사이드로 버섯볶음 을 곁들이고, 워터멜론 래디쉬를 이용하여 봄밥 상에 더없이 훌륭한 색감의 디쉬로 연출하였다.

얇게 저며 포개어 담은 래디쉬 위에 올려진 튜 나 타르타르는 한송이 연꽃 같다. 연어알과 작 은 꽃, 꽃잎들로 장식들도 아기자기하게 취향 껏 올려 본다.

브라타 치즈를 이용한 샐러드는 비주얼 면에서 실패할 확률이 적다. 아르굴라 위에 브라타 치 즈와 버터 피클을 곁들여 낸 샐러드. 맛의 조합 이 꽤 좋다.


시금치죽

감자 버섯죽

잘 볶은 마늘과 양파에 시금치, 밥, 치킨 스톡을 넣고 갈아 끓여내면 되 는 간단 레시피. 입맛 없는 아침 혹은 애피타이저로 활용해 볼만한 쉽고 도 예쁜 맛죽이다.

감자와 양송이가 동량으로 들어간, 버섯의 풍미가 물씬 느껴지는 감자 버섯죽. 감자가 들어가 아침 식사용으로도 좋다. 구운 프로슈토를 장 식으로 사용해 장식의 기능뿐 아닌 짭조름한 미감까지 더했다.

오이 허니듀 가스파초

새우 멘보샤를 곁들인 우리집 밥상

오이와 허니듀를 이용한 가스파초, 콜드 수프. 신선한 오이 향과 허니 듀의 달콤함에 적포도의 아삭향긋한 식감까지 이용해, 보는 것뿐 아닌 입맛까지 돋우는 청량한 수프가 탄생되었다.

남녀노소 좋아하는 새우 멘보샤를 곁들인 밥상. 미역국과 바싹불고기, 식구들 각자 즐길 수 있도록 따로 담아낸 메로구이, 텃밭에서 딴 신선 한 쌈채소를 더했다. 생일상 메뉴로 준비해 보아도 좋다.


Mom&i _ In the Kitchen _ MARCH 2021

부추감자전과 감자메밀전 간단한 점심 메뉴나 간식거리가 궁금하다면,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는 부추감자전이나 감자메밀전을 준비해 보자. 부추와 감자, 또는 부추와 메밀을 블렌 더에 갈아 부쳐내면 된다. 부추감자전은 매운 장아찌 양념장에 찍어먹으면 궁합이 아주 좋다. 빨간 고추를 다져 얹으면 색감 또한 훌륭해진다.

유부초밥과 비빔메밀 유부주머니 한입거리 분식으로 여겨질 수 있는 유부초 밥이지만 스시 양념을 한 밥에 볶은 소고 기, 다진 양파, 오이, 단무지 등등의 재료에 제각기 맛을 입힌 후 섞어 만들기에, 깊고 도 오묘한 맛이 배어 나온다. 정성 때문일 까, 피크닉용 도시락에 준비해 가도 늘 사 랑받는다. 예쁜 꼬치로 여며진 유부주머 니는 안에 밥이 아닌 비빔메밀이 들어 있 다. 쑥갓이나 미나리 등으로 초록 데코를 포인트로 연출해 주면, 맛도 색감도 더욱 살아난다.

민혜정 푸드 스타일리스트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를 사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며 맛 조합 및 미감, 디테일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게 연출해 내는 남다른 센스의 푸드 스타일리스트. 뉴저지에 거주중이며, 일본 동경에서 생 활 조형과 텍스타일 패턴 디자인을 전공했다. 비영리 단체 패밀리 터 치(Family Touch USA)의 보드 멤버로 활약하며 15년 이상 갈라 이 벤트 데코레이션을 맡아 진행해 왔다. 다수의 레스토랑 인테리어 데코 레이션 컨설팅, 2017년 NY Y-S-P Gallery(백자 도예가 박영숙 작가) Opening Reception 2회, 2018년에는 뉴욕의 아티스트 Minku Kim과 콜라보 exibition을 작업했고, 2019년 <혜 스튜디오(Hye studio)>를 런칭하여 운영중이다. 음식뿐 아닌 플라워 디자인도 함께 접목하기에 케이터링, 프라이빗 이벤트 등 종합 컨설팅이 가능하다. 더욱 다양한 푸드 스타일링 사진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plateground min9189@gmail.com Hye Studio (문의) hyejminstudio@gmail.com


A - 01

Mam&I CI Design Guide | Basic System

봄처럼 상큼하게 입맛 돌게 하는 디저트

레몬 케이크

새로운 시작과 설렘이 가득한 봄, 봄, 봄이 왔어요! 이럴 때는 상큼한 맛 이, 겨우내 처져 있던 어깨를 솟게 해 줄 레몬 케이크 어떠세요? 레몬 글 라세가 입혀져 달콤하고 입 안 가득 퍼지는 레몬향이 상큼한 레몬 케이 크-. 베이킹하면서 온 집안에 기분 좋게 풍기는 레몬 향을 음미하면서 코 로나 때문에 가라앉은 기분 ‘업(UP)’하시고 상쾌한 새 봄을 시작해 봐요! 리서치, 정리

편집실 섭외 오민정 글/레시피 정윤정_베이킹&요리 연구가

레몬 케이크, 함께 만들어 봐요! 봄 향기 물씬 나는 레몬 케이크는 따뜻한 티나 커피를 드실 때 어울리는 케이크기도 하고요. 상큼한 레몬이 더해져 기분도 상쾌해지는 맛이랍니 다. 신선한 레몬즙을 사용해야 맛과 향이 더 좋아요. 이 레시피를 기본 으로 레몬대신에 라임이나 오렌지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레몬 케이크틀 을 사용하면 모양도 귀여운 레몬케이크가 됩니다. 틀이 없으시다면 머 핀틀, 마들렌틀, 파운드틀에 구우셔도 됩니다. 단, 시간은 틀의 크기에 맞춰 조절해서 구우셔야 해요.

레몬케이크(12개 기준) 무염버터 160g 설탕 150g 계란(중간사이즈) 3개 박력분 180g 소금 ¼ 티스푼 베이킹파우더 1티스푼 레몬 1개분 제스트 레몬 1 개분 즙 바닐라액 1티스푼

(아이싱) 파우더슈거 120g 레몬즙 4-6테이블스푼

46 IN THE KITCHEN


Tips For Baking

➊ 실온의 버터를 풀어주세요. ➋ 설탕을 넣고 미색이 나고 볼륨감이 생기도록 휘핑하세요.

*마른 가루는 먼저 체에 쳐서 준비해요.

➌ 레몬 제스트와 바닐라를 넣고 섞으세요.

*버터와 계란은 실온의 것을 사용해요.

➍ 미리 섞어 둔 계란을 3-4회에 나누어 넣고 휘핑하세요.

*계란은 미리 섞어서 사용합니다.

➎ 미리 체쳐 둔 가루를 넣고 마른 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섞으세요.

* 사용하는 오븐에 따라 열의 세기가 틀리 니 시간은 달라질 수 있어요. * 사용하는 팬의 크기와 팬닝 양에 따라 굽 는 시간은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➏ 레몬즙을 넣고 부드럽게 섞으세요. ➐ 팬에 베이킹용 스프레이를 뿌리고 팬닝하세요. ➑ 350°F (180°C )도 오븐에서 15-20분 구우세요. ➒ 식으면 아이싱을 만들어 입혀 주세요.

글 정윤정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서 베이킹&패스트리 아트(Baking & Pastry Art) 를 전공했다. 먹성 좋은 아이들과 입맛 까다로 운 남편을 위해 행복한 베이킹과 요리를 하는 아줌마.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유튜브로 맛있 는 레시피들을 한국과 미국의 주부들과 활발 히 교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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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EDUCATION


성공적인 대학 입시를 위한 필수 요소 ‘High School Transcript’ 그리고 이를 보완 & 강조할 수 있는 ‘SAT II and/or AP 시험 제도’ 글 BlueKey 아카데미 Jay Sohn 원장

니다. 이전 학년의 성적이 우수해야, 다음 학년에 Honors, Advanced, or AP/IB 수업 참여가 가능하니, 숫자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대학들이 중점을 두는 부분에 대한 조금 더 정확하고 자세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현재 저희가 속해 있는 Bergen County, New Jersey에는 많은 고등학교 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Magnet School에 해당하는 Bergen Academy 가 있고, Private School들도 존재하며, 거주지마다 Public School들이 있 습니다. 이를 미국 전 지역으로 확대해서 본다면, 그 숫자를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고등학교가 있고, 이들의 커리큘럼과 그 교육 수준은 천 차만별입니다. 따라서, 3.5, 4.0이라는 숫자 자체를 서로 단순 비교한다는 것은 큰 모순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진 시험 제도가 SAT II와 AP 같은 Standardized Test 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표준화 시험이기 때문에 전국의 다른 학생들과 공평하게 나의 성적을 공식적으로 검증 받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SAT II와 AP 같은 시험 을 대다수의 대학교에서 Recommended 또는 Optional로 구분하고 있는 지난 14년 동안 대학 입시 전문 컨설턴트로서, 대략 3천 명이 넘는 학생들

데, 이는 교육의 형평성을 위한 것입니다. 일부 지역의 고등학교 커리큘럼

을 만나왔습니다. Boarding School을 다니는 유학생, Private School을 다

을 보면, SAT II 또는 AP 시험을 응시할 수 있는 수준의 학교 수업을 제공하

니는 로컬 학생 또는 유학생, Public School을 다니는 주재원 자녀분, Bergen

지 못하기 때문에, 이 시험들이 필수가 되면, 기회의 평등에 어긋날 수 있

Academy와 같은 Magnet School을 다니는 로컬 학생, 그리고 대다수에 해

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충분한 양질의 교육 수준을 받고 있는 우리 아이들

당하는 주소지의 Public School을 다니는 로컬 학생까지, 참 다양한 케이스

은, 조금만 추가 노력을 하면 충분히 시험을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필수

의 학생들을 골고루 만나왔습니다. 케이스가 모두 다 다르기 때문에, 대학에

가 아니라고 해서 ‘안 해도 되는 것’이라고 해석하면 상대적 불이익을 당할

서 요구하는 입시 요강이 조금씩은 다르게 적용되기도 하지만, 케이스와 상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시험 점수를 제출한 학생과 제출하지 않은 학생

관없이 공통으로 적용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고등학교 성적인 것에는 의

의 차이는 분명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High School Transcript에서 가장 핵 심적인 부분은 무엇이고, 또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 ‘내 고등학교 성적 을 보완하고 강조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이번 칼럼에서는 이러 한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말씀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상담 오시는 학부모님들의 95% 이상은 “우리 아이가 지금 학교 GPA가 4.0이고, PSAT 점수가 1400이고…” 이렇게 말씀을 시작하십니다. 4.0 이 란 숫자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지만, 실제로는 숫자 자체보다 훨씬 더 중 요한 것은 어떤 수업을 들었는지입니다. 아래는 Yale 대학교의 공식 홈페 이지에 있는 문구입니다. “Yale is above all an academic institution. This means academic strength is our first consideration in evaluating any candidate. The single most important document in your application is your high school transcript, which tells us a great deal about your academic drive and performance over time. We look for students who have consistently taken a broad range of challenging courses in high school and have done well.” 성적표상의 높은 숫자를 유지하기 위해, Honors 수업을 drop하고 Regular 로 변경하는 학생을 종종 겪습니다. 반대로 무리하게 Honors 수업을 참여

Jay Sohn 원장 프로필 2007 - 2011, RECAS ACADEMY, Apgujung KOREA 2012 - 2013, RECAS ACADEMY, Closter, 2014 - 2015, RECAS ACADEMY, Palisades Park 2016 - 2017, GURU EDUCATION, Closter 2018 - Current, BLUEKEY ACADEMY, Palisades Park

하기 위해 학부모님이 School Counselor와 수시로 미팅하는 경우도 있습 MARCH 2021 49


아이들은 저마다 눈부신 성장을 일궈내고 있다 글 윤지원 미술치료사

어내는 아이들의 원동력은 바로 그 자유로운 예술 표현이 아닐까 하는 생 각을 한다. 그리하여 일상에 녹아든 아이들의 예술 행위는 어떻게든 적극 적으로 지지 받고 보존되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섣불리 기 술적인 면이 강조되는 예술 교육으로 이끌어지지 않기를, 창의력의 동력 이 되는 심심함의 시간이 너무 빨리 학습으로 대체되지 않기를, 그리고 무 엇보다 아이들의 자유로운 표현들과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작품들이 평가 의 대상이 되지 않기를 나는 간절히 바란다.

웬만한 일들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것이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세상이 되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다고 해도 학교는 수시로 문을 닫았고 가정 보육을 해야 하는 시간은 확연하게 늘어났다. 가정 보육시간이 늘어남과 동시에 부모들의 한숨도 함께 늘어갔다. 역시 스물네 시간 아이들의 모습 을 지켜보고 돌보는 일은 쉽지 않다. 지난해 3월부터 첫째는 리모트를 시작했고 둘째는 학교에 안 가기 시작했 으니 나도 꼬박 일 년을 가정 보육을 한 셈이다. 돌아보면 매일매일을 보람 차게 보낸 것만은 아니었다. 첫째는 비교적 리모트 스쿨링에 잘 적응하는 것 같았으나 이제 막 사회생활에 눈 뜬 둘째는 아직도 학교에 언제 돌아갈 수 있냐며 물었고 종종 심심하다고 소리를 지르다가도 또 곧잘 자신만의 놀이를 만들어 사부작거리며 놀기도 했다. 고작 하루 네 시간의 학교, 제한 된 사교육으로 대부분 집에서 보낸 첫째, 첫째보다 더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낸 둘째를 보고 있노라면 많은 사람이 얘기하듯 2020년, 일 년의 시간이 아깝기도 했다. 분명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더 많은 사람과 교류하고 더 많 은 경험을 하고 배울 수 있었을 시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시간을 견뎌낸 것이라고 하기엔 아이들은 저마다 의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낸 듯하다. 첫째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읽고 이야 깃거리를 만들어내고 그동안의 정치와 사회 문제에도 꽤 관심을 가지고 대 화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둘째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 게 되었고, 자기주장도 세졌으며 알 수 없는 노래와 춤을 선보이고 의자와 의자 사이를 아슬아슬한 곡예를 선보이듯 넘어 다닌다. 둘은 내일이 없을 것처럼 싸우다가도 몇 분 뒤 서로를 끌어안고 뽀뽀를 하기도 하고 또 함께 연극을 하다가도 각자 무언가에 집중하기도 한다. 무기력하고 순간순간이 불안하거나 불만인 어른과 다르게 어린아이들이 가진 힘은 바로 그것이다. 스스로 자라나는 생명력 말이다. 아이들은 ‘지금 다른 아이들은 이 시간에 어떤 성장을 이루고 있을까?’ 비 교하고 불안해할 틈이 없다. 니체는 아이들을 “어린아이는 천진난만이요, 망각이며, 새로운 시작, 놀이, 스스로의 힘으로 굴러가는 수레바퀴이며, 최 초의 운동이자 신성한 긍정” 이라고 묘사한 것처럼, 그들은 심심함과 고립 을 운동장 삼아서 자율성과 창의성을 펼쳐내고야 만다. 아이들은 충분한 시간과 자율성이 주어지면 어떻게든 자신만의 느낌과 생 각을 표현할 수 있다. 흩어진 레고로 무언가를 조립하고, 낙서를 끼적이고,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노래를 흥얼거리고 마음대로 춤을 추는 아이들을 보 고 있자면 ‘모든 아이가 예술가로 태어났다’라는 피카소의 말을 부인할 수 없다. 어른과 다르게 고립의 시간 속에서도 저마다 각기 다른 성장을 이루

50 EDUCATION

작고 느린 것들에 대한 존중이 필요한 시대다. 크고 빛나는 순간들이 순식 간에 모두와 공유되고, 빠른 결과물과 성취가 칭송을 받는 시대에 사는 우 리들은 자신만의 페이스대로 성장을 이루어가는 아이들이 답답하거나 느 리다고 우리의 잣대로 평가하고 재촉하곤 한다. 더군다나 고립이 길어지 는 코로나 시대에 부모들은 ‘우리 애가 뒤처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과 불안이 없을 수 없을 것이다. 부모의 지나친 개입과 재촉으로 이루 는 아이들의 빠른 성취에 대해 이미 많은 학자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정말 로 중요한 것은 지금의 빠른 성취가 아니라, 아이가 자신만의 고유한 생각 을 마음껏 펼쳐보고, 존중받고 더 나아가 확장하는 경험을 가져봄으로 인해 앞으로 성취할 것들에 대한 초석을 다지는 일일 것이다. 그렇게 쌓아진 자 아 존중감을 토대로 아이들이 경쟁이 아닌 협력, 결과가 아닌 과정이 빛나 는 더불어 사는 삶을 살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 어른들이 줄 수 있는 선물이 아닐까? 그러니 지난 일 년을 돌아보며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많이 노래하 고 춤추고 이야기하고 무언가를 만들고 그렸는지, 그 과정에서 나는 그들의 모습을 얼마나 지지해 주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경쟁과 서열이 가득 찬 세상 속에서 아이들이 유일하게 지지받아야 할 공 간이 가정이고, 그 안에서만큼은 평가와 판단 없이 발사와 소통의 매개가 되 어야 하는 영역이 예술입니다. " -[행복한 인재로 키우는 예술의 힘] 중에서 -

Jiwon Yoon, ATR-BC, LCPC

•미술치료 석사 과정 졸업 • Chicago Children’s Advocacy Center 성폭행 피해 아동 치료 • 한국 GS Caltex Social Contribution Project와 서울문화재단 미술치료사 • 뉴저지 Center for Great Expectation 약물중독 엄마 치유 • 뉴저지 Hope and Art Studio 미술치료 스튜디오 설립 • 이중문화권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과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만들기와 상담 프로그램들을 진행 중 <마이 아메리칸 차일드> 팟캐스트 진행 중 www.hopeandartstudio.com / hopeandartstudio


이수정작가의 [글쓰기 강좌] 4차 산업혁명과 글쓰기

‘연결’이 키워드인 4차 산업혁명에서 글쓰기가 선택 아닌 필수인 이유

▲ ‘ 연결’이 핵심 키워드인 4차 산업혁명에서 ‘글’은 결코 피해 갈 수 없는 소통의 도구이다

지금 같은 디지털 시대에 ‘왜 글쓰기는 오히려 더 필요해졌는지’ 거듭 짚어 보았다. 하루에만도 문자 소통, 각종 SNS포스팅 등,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글’을 쓰고 있는 현실을 돌아보았다. 문자 소통이나 SNS 포스팅도 자신의 생각을 ‘말(소리)’가 아닌 ‘글(문자)’을 이용해 전달하고 있으니 ‘글쓰기’가 맞다. 그러나 이를(특히 문자 소통) ‘글쓰기’라 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있다. 우선, 부담 없이 쓴다는 점 때문이다. 문자 소통은 ‘글’보다 ‘말’에 가깝다. 간단해서 굳이 ‘대화’를 필요로 하지 않는 메시지를 전달 하는데 더 없이 편리하다. 상대방 반응을 그 즉시 요하지 않는 경우에는 더욱이 그렇다. 상대방이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경우 도 많다. 그러니 고민하면서 쓸 필요가 없다. 오타가 나고 표현이 좀 어색해도 개의치 않고 보낸다. 중요한 내용이라 꼼꼼히 확인 할 때도 물론 있지만 많은 경우 문자 소통은 부담 없이 쓴다. 맞춤법이 좀 틀려도, 표현이 좀 어색해도, 구성이 허술해도 큰 상관없 다. ‘말하기’처럼, 좀 실수해도 상대방이 알아서 추측하고 이해해 주길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글쓰기’는 부담을 갖고 임해야 한다. 여기서 ‘부담’이란 ‘정성’과 ‘열심’을 말한다. 노련한 작가도 글쓰기에도 많은 부담을 갖 고 임한다. 단어 하나, 문장 한 줄에 작가는 정성과 혼을 다 한다. 그래서 한 편의 글쓰기를 완성하면 탈진해서 한 동안은 다시 글쓰 기를 하지 못하기도 한다. 글쓰기에서 몸을 쓰는 부분은 손가락 몇 개 움직이는 게 고작인데도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글쓰기는, 작가처럼 혼을 다하지는 못해도, 사용하는 단어, 문장, 단락 하나하나에 진심(眞心)과 전심(全心)을 다 하는 글쓰기를 말한다. 이런 글쓰기를 왜 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 대답은 간단하고 명료하다. 시대가 바뀌었고, 바 뀐 시대에서 글쓰기를 요구하기 때문이다,라고. 인류는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았다.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연결’, ‘공유’, ‘개방’이다. 디지털이 대중화되는3차, 4차 산업혁명기를 지나면서 ‘지구촌’은 ‘지능화’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이제는 지 구상 어디든 맞춤화된 인공지능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인류 역사상 유례없이 지구는 열리고(개방), 함께 쓰며(공유), 이어지고 (연결)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핵심 도구는 무엇인가? 이미지로 이루어진 영상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럴 지도 모른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모든 이미지(영상)에는 글이 포함되어 있고, 이미지가 생성되기까지 어느 단계든 글이 필연적으로 개입된다. 글이 개입되지 않은 이미지는 전달이나 소통이 불가하기까지는 아니어도 대단히 어렵고 그 효과도 낮다. 한 번 더 강조하지만, ‘연결’이 핵심 키워드인 4차 산업혁명에서 ‘글’은 결코 피해 갈 수 없는 소통의 도구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 신은 이미 그런 시대에 살고 있고, 하루에도 엄청난 시간을 들여 글을 쓰고 있다. 이왕 쓰고 있다면 좀 더 효과적으로, 좀 더 의미 있게 쓰자. 조금만 ‘부담’을 가지면 된다. 그러나 그 효과는 엄청나다.

강사 이수정 (Soo-Crystal Lee) 글을 다듬고 옮기고 쓰는 사람. 『노인과 바다』, 『땡큐, 스타벅스』 등 50여권의 영미도서번역. 단편소설 「소리의 군무(群舞)」로 제18회 재외동포 문학상 우수 상 수상. 에세이 『내편, 돼줄래요?』 출간. 미국현지 출판사 [StoryBird] 대표&편집장. StoryBirdUS.com 북클럽/글쓰기 강좌 문의:

ddubugy@hotmail.com

soo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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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함께

코로나 블루 이겨내기 글 박효숙 교수

"육아만큼 어려운 것이 또 있을까요? 아이를 키워 본 부모라면 이 질문에 이견이 없을 거예요. 부모로 서 나는 과연 아이를 바르게 양육하고 있는가? 내 아이에 대해 나는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맘앤아이에서는 전문가의 상담 사례를 Q & A 방식으로 소개하며 올바른 자녀 양육의 지혜를 제 시합니다. 이 카운슬링 코너가 어린 자녀를 둔 많은 부모들에게 유익과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Q A

50개월 남아를 키우는 전업맘입니다. 같이 놀자고, 바깥 놀이를 하자고, 온종일 징징대 는 아들과 싸우느라 날마다 긴~하루를 보냅니다. 요즘은 가만히 누워 있어도 아들의 징 징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요즘처럼 집콕 시기에, 아이의 징징대는 소리 듣지 않

고, 잘 지낼 방법은 없을까요? 우리들의 삶이 코로나19로 ‘일시 정지’한 것처럼 보입니다. 짧은 글에, 온종일 징징 (whining)거리는 자녀와 함께 아주 힘든 시기를 보내시는 그림이 그려져 무척 안타까 운 마음입니다.

인간발달과정에서 50개월은 자기 주도성을 형성하는 시기에 속합니다. 대개, 자기 주도성은 태어난 후 만 6세가 되면 대부분 형성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놀이는 자기 주도성을 키우는 최고의 활 동입니다. 이 시기는,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배우는, 훈육이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깥 놀이를 맘 편히 할 수가 없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 면서 불안감, 답답함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우울)’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는 부모들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매우 심각합니다. 어쩌면 아이들은 상황 파악이 안 되기 때문에 어른보 다 더 큰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코비드 환경으로 인해 답답하고, 불안해하는 자녀의 마음을 잘 읽어 주고, 안전원칙만 잘 지키면 ‘괜 찮다’고 안심시켜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할 수 있는 놀이를 찾아보아야 합니다. 현재 우리에게 닥친 환경은 불안해하고, 답답해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명상이나 독서, 운동, 취미활동 등으로 계속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지 않도록 마음 관리를 해보시는 것을 제안합니다. 현재 자신이 처한 환 경 안에서,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안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되는 것에 시선을 돌 리면 가능성의 문이 열립니다. 때를 놓치면, 코로나 블루가 코로나 레드(분노), 코로나 블랙(절망)을 불러내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기분 좋아지는 일을 찾아보는 것도 제안합니다. 방법을 찾다 보면, 매일 기분 좋을 수는 없지만, 기 분 좋은 일은 매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녀의 징징거림이 누워 있어도 계속 들리는 것 같다면, 어쩌면 엄마의 해결하지 못한 문제(답답해 서 징징대고 싶은 마음)랑 충돌해서, 더 듣기 힘들고, 괴로울 수도 있습니다. 오늘, 자녀와 함께 마스크를 쓰고, 따뜻하게 입고, 가까운 산책로를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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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효숙 교수 뉴저지가정사역원장 / 목회상담학박사 상담예약 hyosook0510@gmail.com


케이스가 끝나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요? 글 Thomas A. Boyle, Jr., Esq, 황은미 변호사

(Personal Injury Protection에 대한 내용은 맘앤아이 2020년 6월호 Legal Column “자동차 보험, 이것만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 를 참고하십시오.)

Disability Benefit 상해로 인하여 회사에 출근하지 못할 경우는 State Disability Benefit (고용 상태에 따라 다름) 혹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Disability Benefit을 신청하여 혜택을 받으십시오.고용 상태나 고용주가 가지고 있는 Disability Benefit Plan에 따라 혜택 금액과 기간이 다를 수 있습니다. 만약, 본인이 뉴저 지 State Disability Benefit의 대상자가 된다면, Division of Temporary Disability and Family Leave Insurance 웹사이트를 방문하셔서 온라인으 로 Form을 작성하여 지원할 수 있습니다.

Independent Medical Examination

사고로 인한 사고 피해자가 겪게 되는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피해는 사고 전 일상으로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기에 어떤 보상으로도 충분하지 않습니 다. 다만, 그러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최대한 빨리 사고 피해자가 사고 전 일 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의사의 진단을 통한 정확하고 빠른 치료를 진행하 는 것, 법적 절차를 통하여 (재판 진행 전 Settlement 혹은 재판을 통한 배심 원의 Verdict) 최대한의 금전적 보상을 받는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하지만, 치료의 과정과 법적 절차의 과정은 짧은 기간 안에 마무리가 되지 않습니다. 사고로 인하여 바뀐 일상에 지치고, “짧지 않은 상해 치료/법적 과정”에 힘 들어 하시는 피해자분들은 묻습니다. “케이스가 끝나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요?” 이 질문에 대한 가장 정확한 대답은 안타깝게도 “It depends” 입니다. 1 년안에 마무리가 되는 케이스가 있는가 하면, 어떤 케이스는 3년, 4년 혹 은 그 이상이 걸리기도 합니다. 상해의 정도, 관련 치료의 진행 필요성, 과 실 증명 과정, COVID 19처럼 사고와 관련이 없는 제3의 요인이 치료와 법적 절차의 진행에 어려움을 야기하여 케이스 진행 속도에 영향을 미치 기도 합니다. 정확하게 케이스가 언제 마무리가 되는지에 대한 대답은 “It depends” 이지만, 사고 상해 소송 진행 절차는 비슷합니다. 지난한 소송 진행 절차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여 정당한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상해 소 송 절차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Pre-Litigation, 즉 사고 발생부터 실제로 법원에 소장 을 제출하여 법적 절차를 시작하기 전 어떤 절차들이 진행되고 그 절차 들이 의미하는 바를 알아보겠습니다. 이어지는 칼럼에서 재판에 소장 (Complaint) 을 법원에 제출하면서 시작되는 Litigation의 절차에 대해서 다루어, 상해 소송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도와드리겠습니다. 소송 전 과정, Pre-litigation Process 에서 반드시 진행하거나, 보험회사의 요청으로 진행 될 수 있는 중요한 절차들입니다.

Personal Injury Claim을 열어 본인의 보험회사를 통해 상해 치료가 진행 되고 (다시 말해, 보험 회사에서 치료 비용을 지불하고 있을 때) 있는 과 정 중, 보험 회사에서 “그들이 고용한 의사”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치료 가 필요한 것인지, 필요하다면 얼마나 더 진행되어야 하는지 등을 가늠 해 보기 위한 Examination을 요청합니다. 이것을 Independent Medical Examination 혹은 짧게 IME 라고 합니다. IME 요청을 받으면, 불가피한 상황으로 요청한 날짜나 시간을 바꿀 수는 있습니다만, 검사 자체를 거부 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IME 요청에 상해 피해자의 협조가 없어 진행되지 않았을 경우 보험 회사는 치료비 정산을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반 드시 협조하여 IME를 진행해야 합니다.“보험 회사에서 고용한 의사”를 통 해 IME를 진행하고 나면, 그 의사가 소견서 (IME Report)를 제출하게 됩니 다. IME 를 진행한 의사가 치료가 더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면 보험 회사는 그것을 바탕으로 더 이상의 치료는 필요치 않으며, 그러므로 치료 비용 정산을 멈추겠다는 입장을 취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의사가 지속 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상충하는 의견을 내놓을 경우 치료 필요 여부를 다투어 치료 비용 혜택을 계속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단, IME 와 치료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의사들의 전문적인 영역이기에 IME에 앞서 절차에 대한 이해와 중요함을 충분히 숙지하고 IME에 임해야 합니다. 상해 관련 치료가 진행 되는 중에 거쳐야 하는 위의 절차 들을 거치고 나면, 상해에 관한 Medical Records와 담당 의사들의 소견서들을 취합하여, 이 것을 근거로 사고 상해 보상 케이스를 진행하게 됩니다. 사고 상해 케이스 는 사고가 난 시점으로부터 2년이라는 Statute of Limitation (공소시효) 에 있습니다. (사고 당사자가 Public Entity일 경우는 제외). 즉, 사고 당일 로부터 2년 안에 법원에 소장 (Complaint)를 제출해야 하며, 그러면 민사 소송 Litigation 단계에 접어들어 절차법에 따라 케이스를 진행하게 됩니 다. 이어지는컬럼에서Litigation process에 대한 대략적 법적 절차에 대하 여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Thomas A. Boyle, Jr., Esq. tboyle@mdltriallawyers.com

Personal Injury Claim Open 사고와 관련된 보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상해 보험 회사에 연락을 취 해 Personal Injury Claim을 열어야 합니다. 자동차 사고는 본인의 자동차 보험 회사에, 회사에서 일하다가 상해를 입었을 경우는 회사에서 가입된 Worker’s Compensation 보험 회사를 통하여 Personal Injury Claim을 열 어야 합니다. Claim number와 담당자 (Medical Adjuster)의 이름을 확인 한 후,상해 치료를 위하여 병원이나 Doctor’s office를 방문했을 경우 관련 정보를 제공하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사고 관련 치료 비용을 보험회사에 서 신속하게 처리하게 됩니다.

황은미 변호사 ehwang@mdltriallawyers.com 사고 상해 전문 (버스/트럭 포함) 뉴욕/뉴저지 Maggiano, DiGirolamo & Lizzi, P.C.

201 Columbia Avenue Fort Lee, New Jersey 07024 ☎ 201-585-9111 ehwang@mdltriallawy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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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동안 삶에 집중하는방법 집에 있으면서 온라인으로 편하게 학교 다닌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를 포함해 많은 학생들은 너무 많은 과제와 프로 젝트, 퀴즈, 시험, 수업 등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하다 보니 과도한 양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불행히도 저 같은 경 우는 격리 생활중 게으른 습관까지 생겨 더욱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과제를 미루거나 밤늦게까지 잠을 자 지 않고 동기 부여도 부족한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 모두 하루 종일 책상 위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가상 환경과 실제 물리적 공간 모두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는 팁을 몇 가지 만들었습니다. 이 팁들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 해야 할 일을 컴퓨터와 실제 노트 모두에 정리해 두어 잊지 않고 할 수 있도록 해라 제 컴퓨터에는 “Stickies”라고 하는 앱이 있습니다. 이것은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제 포스트잇과 같은 것입니다. 색 상도 다양하고 글자 모양도 바꿀 수 있고 컴퓨터 화면에서 원하는 대로 어디에나 정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스티키 메 모를 사용해 과제 마감일과 시험 날짜 등을 잊지 않고 준비할 수 있습니다. 또한 “Notes” 나 “Reminders” 같은 비슷한 용 도의 앱을 이용해해야 할 일을 정리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사용하기 쉽고 재밌고 편리합니다. 하지만 실제 포스트잇 종이에 메모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경우는 이렇게 해도 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제 방 벽 곳곳에 포 스트잇을 붙여 놓았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약간 정신없을 수도 있지만 온라인 수업과 다른 웹사이트에서 사용해야 하 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적어 두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2 : 도움이 되는 음악 재생 목록을 만들어라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다 보면 주의가 산만해 지기 쉽습니다. 당연합니다. 영어과목 에세이를 쓰다 보면 때때로 다른 탭에 유튜브를 열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되니까요! 그래서 저는 숙제를 하면서 들을 수 있는 편안 하고 차분한 음악만을 담은 재생 목록을 만들었습니다. 도움이 될만한 이런 음악들을 듣고 있으면 집중도 잘 되고 산만해 지거나 미루지 않고 해야 할 일을 잘 마칠 수 있습니다.

#3: 건강을 가장 우선에 두어라 활동적이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신체적으로 건강을 향상할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도 집중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 30분마다 책상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이라도 하십 시오. 또한 주기적으로 밖에 나가 운동하는 시간을 따로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캘 린더에 표시해 두거나 알림 설정을 하고 필요하다면 포스트잇에 적어 벽에 붙여 놓아 잊지 않고 몸을 챙기고 신선한 공기도 마실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십시오. 집에서 매일 24시간 동안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다 보면 스스로를 미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제간 드린 팁을 활용해 집중력과 생산성을 높이고 정 신력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힘내십시오!

김수진은 현재 뉴저지 잉글우드 아카데미 10학년 재학중이다. 그녀는 글 읽기, 음악듣기, 사람 구경하기를 즐겨하고 자신의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흥미롭고 생각을 자극하는 글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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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Stay Focused During a Pandemic While it may sound convenient to attend school right from the comfort of our homes, many students like myself actually find it very overwhelming since we have so many assignments, projects, quizzes, tests, and meetings all online. Unfortunately, the lazy habits that I formed over quarantine don’t help either, so I still find myself procrastinating my work, staying up late, and lacking motivation. So, I’ve realized that I need to get my act together. I’ve come up with a few tips to help stay focused in both a virtual setting and a physical workspace, since many of us have to sit in front of our computers at our desks all day. I hope these tips will help you too.

#1 : Use both virtual and physical notes and reminders to keep you organized. There is an app I use on my computer called “Stickies.” It’s essentially just post-it notes that you can put on your desktop. You can color-code the notes, change the font, and arrange them however you want on your screen. I use these sticky notes to keep track of assignment deadlines and dates of assessments. I also recommend using use similar apps like “Notes” or “Reminders” to help you stay organized and focused. They are all accessible, fun, and convenient. But you can also use physical post-it notes if you prefer. For example, I have post-it notes all over my bedroom walls. It’s a little chaotic, but this way I know what usernames and passwords I have to use for my online classes and for different websites.

#2 : Create a playlist with the right music. When you’re working all day on your computer to attend meetings and complete assignments, it’s very easy to get distracted. You can admit it; you get tempted sometimes to pull up YouTube on another tab while you’re typing up your English essay! That’s why I created a music playlist for myself that has only chill, relaxing songs that I can listen to while doing my homework. Listening to the right music can help you concentrate and get your work done without getting distracted and procrastinating your work.

#3 : Prioritize your health. Staying active and fit will not only improve your physical wellbeing but also sharpen your mental focus. So, try to get up every half an hour from your desk and just stretch. I also suggest that you set aside times throughout the week to go outside and exercise. Mark your calendar, create reminders, or put up post-it notes on your wall if you have to so you can remember to take care of your body and get some fresh air. It’s easy to drive yourself crazy when you’re in front of the computer at home 24/7. So, I hope my tips will help you improve your concentration, increase your productivity, and restore your sanity! Hang in there!

Soojin Kim is currently a sophomore at the Academies@Englewood. She enjoys reading, listening to music, and people-watching in her spare time. She hopes to make her writing interesting and thought-provoking for the people who read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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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팬데믹으로 바깥 활동이 뜸해지거나 아예 할 수 없는 요즘이다. 집 안에서만 머물러야 하 는 ‘집콕’이 일반화되면서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취미활동이 늘어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집 안에서 가능한 취미활동 중에서 단연코 손 쉽고 또 큰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 ‘독서’다. 흥미로운 책 한 권이면 몇 시간이 후딱 지나가고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와 지식의 유효함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요즘 같은 ‘집콕시대’에 읽기 좋은 시의적절한 책들을 몇 권 소개한다.

리서치 및 글

편집실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지나온 집들에 관한 기록

하재영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0년 12월

출판사 책 소개 저자가 유년시절을 보낸 대구의 적산 가옥촌, ‘대구의 강남’이라 불렸던 수성구의 고급 빌라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점점 작은 집으로 이사를 했던 기억, 20대 서울 상경 후 살았던 강북의 아홉 개 방과 신림동 원룸, 재개발이 빗겨간 금호동 다가구주택, 30대 진정한 독립을 이룬 행신동 투룸, 정발산의 신혼집, 북 한산 자락 아래 구기동에서 오래된 빌라를 수리하고 안착하기까지, 저자가 경험한 대구와 서울의 한 시 절이 한국 현대사와 맞물려 강물처럼 펼쳐진다.

REVIEW 이 책을 쓴 저자는 섬세한 감성이 돋보이는 소설들을 발표한 소설가다. 요즘 같은 집콕시대에 '집' 이란 것 자체에 대해 깊이 들어가 본 사유가 의미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린 시절, 이삿짐 싸고 풀고 하던 기억, 좀 오래 살고 이사 나가는 집을 내내 돌아보고, 발길 떨어지지 않았던 적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그런 어린 시절 ‘집’에 관한 기억을 되살려 준다. 그리고 지금 그 어떤 때보다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현재의 집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한다. 벌써 1년 동안 지속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집’의 의미는 확연히 달라졌다. 일례로, 귀찮다고 여겨지던 수영장 딸린 집의 주 가가 올라간다거나 전망 좋은 뒤뜰, 밤하늘의 석양이나 별을 감상할 수 있는 루프 윈도우가 달린 집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달라진 집의 가치만큼 달라진 사람들의 기대에 잘 부응할 수 있는 책이다.

이토록 재미난 집콕 독서 느긋하고 경쾌하게, 방구석 인문학 여행

박균호 지음 | 갈매나무 | 2020년7월

출판사 책 소개 독서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좀처럼 재미를 붙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유쾌한 초대장이다. 저자 는 학생들과 책으로 소통하기를 즐기는 26년 차 교사이자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 읽기>를 통해 독특하고 기발한 고전 독서법을 선보인 독서가이다. 저자는 인문서, 고전 등 스물여덟 권의 책을 특유의 엉뚱하고 자유로운 시선으로 읽어낸다. 이 책에 드러난 독서법은 '책은 이렇게 읽어야만 한다'는 가르침이 아니라 '책은 이렇게 읽을 수도 있다'는 하나의 매력적인 길을 보여준다. 저자는 인문학이나 고전이 따분하지도 어렵지도 않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 책을 읽는 게 얼마나 재미나고 즐거운지 알리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 집에 머물게 된 시간이 많아진 요즈음 집에 콕 박힌 채 흘려 보내는 시간이 아깝다면, 혹은 책과 다시 한번 친해지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책의 숨겨진 재미를 찾아내는 여행을 떠나보길 권한다.

REVIEW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책이나 좀 읽어야겠다고 결심했는데, 막상 뭘 읽어야 할 지 판단이 안 서는 분들께 추천할 만한 책이다. '영국 집사들의 일상'같은 책을 비롯해 이 책에 소개된 책 리스트를 보면 어느 책에나 언급된 유명 고전들이 아니라는 매력이 있다. 인문학 책이라 고 해서 현학적이나 어렵지 않고 쉬운 톤으로 위트 있게 풀어내는 입담에 빠져들다 보면 흥미롭고 유익한 인문 상식을 확보할 수 있다. 인문 학이라 하면 읽어야 할 것 같지만 어쩐지 어려울 것 같아 읽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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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 우리가 놓치고 있던 아이들 마음 보고서

김현수 지음 | 덴스토리 | 2020년11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무조건 눈이 갈 것 같습니다. 출판사 책 소개 어른들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일터로 나가고, 쇼핑도 하고, 해야 할 일을 하고 만 나야 할 사람을 만난다. 그러면서도 이 상황이 너무나 힘들다고 한다. 3월, 짧은 봄방학 이 끝나고도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했다. 모두 모여 축하해주는 졸업식도, 설레는 마 음으로 교정에 서는 입학식도 없었다. 겨울방학을 지나 다시 겨울방학이 가까워지는 지금까지도 아이들은 집에 갇혀서 홀로 시간을 견디고 있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문제 를 고민한다. 학교 급식이 하루 식사의 전부이거나 집에서 돌봐줄 사람이 없는 아이들 의 안전 문제를, 점점 심하게 벌어지는 아이들의 학습 격차를 걱정한다. 등교를 시키냐 마냐로 토론이 이어지고, 긴급 돌봄을 누가 맡느냐로 논쟁이 벌어지지만, 여기에서 아 이들의 목소리는 빠져있다. 어른들은 쉽게 말하곤 한다. 학교도 안 가고 온종일 집에서 빈둥대니 좋지 않냐고, 핸드폰만 붙잡고 있지 말고 공부도 하고 생산적인 일을 좀 하라 고. '코로나 때문에 힘든 것이 있냐고 묻는' 어른들은 없다. 정신의학과 전문의이자 대안학교 운영자인, '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 김현수 단 장이 우리가 놓치고 있던 아이들의 마음을 보여준다. 학교와 친구, 그러니까 '일상'과 ' 관계'를 모두 빼앗기고 외로움과 두려움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020년 하반기 방역은 심리방역이 강조되 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제 어른의 목소리 말고 아이들의 마음을 들어보자.

REVIEW 온라인 수업이 일반화되면서 요즘 아이들이 잃고 있는 것들을 추적한 책이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이들은 계속 부모와의 관계에 신경 써야 하고 부모 잔소리도 몇 곱절 더 듣게 된다. 부모들도 힘들지만 아이들이 더 힘들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 테마이다. 이 책에서 그 모든 해결책을 짚어주지는 못하지만 요즘 같은 팬데믹 집콕 시대에 바깥 활동을 할 수 없게 된 아이들이 잃고 있는 것들 에 대해 어른들이 무엇을 채워주어야 할 지 나름대로 고민해 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단순히 스마트폰 중독, 게임 중독만이 아니라 아 이들이 이 시대에 뭘 잃고 있는지, 꼼꼼하게 챙겨보고 싶은 어른, 부모에게 추천한다.

코로나 사피엔스 문명의 대전환, 대한민국 대표 석학 6인이 신인류의 미래를 말한다 최재천,장하준,최재붕,홍기빈,김누리,김경일,정관용 | 인플루엔셜 | 2020년6월

출판사 책 소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인류가 예전과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은 자명해 보인다. 과거 의 언어, 과거의 방식으로는 이 같은 위기를 이겨내기 힘들 것이라는 자성적 성찰이 대두 하는 가운데 각 분야 대표 지성들이 대담한 인사이트를 내놓았다. 최재천(생태와 인간), 장하준(경제의 재편), 최재붕(문명의 전환), 홍기빈(새로운 체제), 김누리(세계관의 전복), 김경일(행복의 척도)이 그들이다. 우리 삶은 어떻게 변할 것인 가? 과거의 잘못된 판단과 결정에서 어떤 점을 눈여겨봐야 하는가? 고쳐야 할 것은 무 엇이고, 성장시켜야 할 것은 무엇일까? 위기 안에서 찾을 수 있는 기회는 무엇인가? 이 들은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신세계에서 살아갈 우리를, 감히 코로나 사피엔스”라 명명 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완전히 다른 체제 아래 살아야 할 신인류에 대한 폭넓은 통찰

REVIEW 과연 코로나가 휩쓸고 지나가고 팬데믹이 끝나면 그 이후 세계는 어떤 모습이며 어떤 질서로 재편되고, 사고와 패러다임은 어떻게 바뀔 지 짚어보기 위해 기획된 책이다. 이 책은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특별 기획한 ‘코로나19, 신인류의 시대’의 주요 내용을 엮은 것으로 각계 석학들이 함께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미래를 가늠하고 새로운 시대를 깊은 통찰력으로 제하고 있다. 저 자들은 가히 이 시대를 대표하는 석학들로 각각 생태, 경제, 사회, 정치, 심리 등 다방면으로 우리 사회를 분석하고 코로나19가 우 리 삶과 세계에 가져올 변화와 기회에 대해 심층 진단한다. 코로나 이후 우리네 삶의 행태를 예측하고 포스트 코로나 신인류의 대 안적 삶을 모색해 보는데 길잡이가 되어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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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앤아이스튜디오 Opening Ceremony! 윈윈하는커뮤니티,나누는기쁨을누리는손길 글, 사진

편집실

미디어 시장의 변화는 스마트폰 보급과 인공지능의 발달을 통해 가장 많은 영 향을 받게 되었다. 누구나 어디에서든 스마트폰 하나로 방송을 할 수 있고, 전 세계 누구라도 볼 수 있는 열린 공간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창립 21주년 을 맞이한 맘앤아이가 새로운 21년을 준비하면서 변화된 미디어 시장에 발맞 춰 맘앤아이 TV를 개국하고 동부 한인사회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튜디오를 뉴 저지 포트리에 오픈하게 되었다. 팬데믹 상황이라 개국식을 차일피일 미루다 지난 1월 7일 마침내 조촐하게 마 련된 자리! 시간대 별로 손님들을 분류해 소규모로 초대하고 거리 두기는 물론 체온 체크와 손 세정제를 비치해 최a대한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준비한 음식 들은 집으로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테이크아웃 박스에 포장했고 미리 준비한 구 디백에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넣어 함께 선물했다. 그래도 명색이 스튜디오 개국식인데 음악이 빠질 수는 없는 법! 라이브 재즈 음악이 흘러나오는 스튜디 오에 화려한 조명을 더해 그나마 파티 분위기를 내 보았다. 비록 거리 두기를 해야 하는 아쉬움 가득한 자리였지만 초대된 손님들은 마스크 너머로 환한 미 소를 보내며 서로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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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리 시장 마크 소콜리치 (Mark Sokolich)를 비롯해 포트리 시의원 폴 윤 (Paul Yoon), 포트리 시의원님들과 포트리 상공회의 멤버들, 그리고 오 랫동안 맘 앤 아이를 사랑해 주시고 도와주신 많은 분들이 이날 자리를 빛 내 주셨다. 함께 리본 커팅식을 진행하며 맘앤아이 스튜디오의 번영을 위 해 축하와 덕담을 아끼지 않으셨다. 맘 앤 아이 스튜디오에서 앞으로 진행 될 많은 행사와 프로젝트들을 기대하며 가슴 떨리는 자리였다. 여러 세대 를 아울러 이민자로서 이곳에 뿌리내리고 미 주류의 일부분이 될 수 있도 록 한인들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Mom&i Studio 2029 Lemoine Ave Ste 202 Fort Lee NJ 07024 momanditv.com Momandi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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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은 뉴욕 주 뉴욕 맨하탄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있는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회화와 조각, 사진, 공예품 등 300여만 점이 소장된, 가히 세계 최고의 미술관이다

버젓한 국민으로 대우 받으려면 먼저 이 사회에 기여해야 합니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 최초로 한국어 투어 가이드 프로그램을 시작한 구창화씨 인터뷰 및 글 이수정 _ Chief Storyteller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전세계적인 명품 뮤지엄, 메트로폴리탄 뮤지엄(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MET). 가히 미국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을 그 유서 깊고 웅장한 뮤지엄에 최초로 한국어 투어 프로그램(Highlight Tour in Korean)을 도입한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있다. 46년 간 뉴욕 시 주민으로 살면서, 메트로폴리탄을 찾는 한국인들에게 보다 의미 있고 유익한 관람 경험을 제공하고자 30여 년 한 자리를 지킨 문화지킴이 구 창화 씨를 맘앤아이에서 만나 보았다.

처음에 메트로폴리탄 뮤지엄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나요? 결혼하고 맨하탄으로 이사 왔을 때 남편이 제게 메트 뮤지엄 멤버쉽을 만들어줬어요.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면서 여유시간이 생기자 사회의 혜택에 보답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멤버십을 갖 고 있기도 한 메트에 자원봉사를 신청했지요. 신청 후 2 년쯤 지난1990 년에 연락이 왔어요. 금요일 반나절만 봉사하며 조금씩 큰 기관의 일을 배워나갔지요.

메트에서 한국어 투어 프로그램 (Highlight Tour in Korean) 은 어떻게 시작하셨는지요? 1992년, LA 폭동 때 저는 멀리 있었지만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인종 간의 문화적 이해와 존중이 평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생 각을 하게 되었고, 우리 한민족이 이 사회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정 착하려면 문화적 향상이 절실하다고 느꼈지요. 그래서 가능한 채널을 뚫 어보고 여러 사람을 끈질기게 설득하여 1년 간의 투어가이드 교육과정 에 들어갔지요. 당시 메트에서 제공되는 외국어 투어인 스페인, 프랑스, 독일, 이태리, 일본어 다음으로 한국어가 여섯 번째 외국어가 된 것입니 다. 초창기 투어를 할 때는 저 혼자라 보통 책임이 무거운 게 아니었어요. 그래도 어떻게든 메트에서 한국어를 멋지게 들려주기 위해 목소리나 자 세, 걸음걸이 등에도 정성을 다했습니다. 1993년부터 요청이 있을 때만 투어를 할 수 있었어요. 한국어 투어 가이드 존재를 아는 사람도 거의 없 어서 저 혼자 백방으로 애를 써야 했어요. 그러다 몇 단체들이 투어를 요 청했고 1994년부터 한국어가 정식 프로그램에 올라 매주 금요일에 정 규 제공되었어요. 60 LIVING & CULTURE

▲3 0여 년 전 메트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한 것은 우리가, 또 우리 후손이 버젓한 국민으 로 미국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정착하려면 우리가 이 사회에 먼저 기여해야 한다 는 믿음에서였고 그 믿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구창화 (Changwha Koo) 서울에서 태어나 6•25와 피난을 겪으며 자랐다.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과 졸업 후 1972년 미국으로 유학 왔다. 뉴욕한국학교에서10년 간 한글을 가르치면서 한국어 교재의 삽화를 그렸다.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다수의 매체에 메트(MET)에 관한 컬럼을 썼다. 20여년 전부터는 신라, 백제, 고구려를 거쳐 베니스까지 잇는 실 크로드를 비롯, 지중해에 면한 23개국을 모두 밟는 문화 유적지 순례를 하고 있다. 팬 데믹 기간 동안 버몬트 시골 집에서 지내면서 6•25 재단을 설립한 남편을 도와 한 국전에서 희생된 용사들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사업에 일조하고 있다.


◀▲ 서울대 미대에서 응용 미술학을 전공한 구창화 씨는 20여 년 전부터는 신라, 백제, 고 구려를 거쳐 베니스까지 잇는 실크로드를 비롯, 지중해에 면한 23개국을 밟는 문화 유적지 순례를 하며 고대 미술의 원형을 만나고 있다

하는 사람들과 좋은 친구가 되는 것도 큰 혜택이라 할 수 있지요.

메트에서 일하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시다면요?

메트의 한국어 투어 가이드는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지는지요? 메트에서 1년간 교육을 받고 심사에 통과한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진행됩 니다. 그 시간에 모인 일반 관람객들에게 뮤지엄 곳곳을 안내하며 예술품 의 이해와 감상을 돕습니다. 아시다시피, 5천년 넘는 인류역사와 세계 각 처의 미술 문화 창작품을 소장한 메트의 백과사전식 전시 규모는 엄청나 게 방대합니다. 그래서 관람객들이 불편함이나 긴장감 없이 친근하고 쉽 게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국어로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정규 하이라이트 투어는 한 시간 동안 여러 갤러리를 다니며 약 7,8 점의 작품을 소개하는데, 작품 선정이 가이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여러 번 방 문해도 다른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27년간 쌓인 작품 수가 많아 제한된 시간에 할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할 때 고민이 많아요. 예 를 들어, ‘과연 눈에 보인다고 다 보는 것인가?’라든가 ‘풍경화’같은 테마로 각 문화와 시대를 조명해보기도 합니다. 소장품이 다양하고 광범위한 메 트가 제공하는 기회를 관람객들이 놓치지 않기 바라는 마음에서 좀 생소 하다고 여겨질 문화의 작품도 꼭 포함시키고요. 한국에서 대하기 어려운 고대문화나 아프리카, 중∙근동 지역 미술도 추천하고 싶어요.

한국어 투어 가이드의 자원봉사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현재 8명의 한국어 가이드가 일주에 세 번(화, 수, 금) 11시에 정규 투어 를 번갈아 담당하고 있으며, 정규 투어 외에도 단체가 미술관에 요청하면 특별 투어를 합니다. 지금은 이례적인 팬데믹 기간이라 미술관의 모든 프 로그램이 정지되어 한국어 투어 가이드는 제공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어 투어프로그램 또는 다른 부서에서 봉사하고 싶은 분은 미술관 웹사이 트에서 자세한 내용을 찾을 수 있어요.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어도 미술에 관심이 있고, 봉사하는 즐거움을 알고, 책임감이 강하며, 시간을 낼 수 있 는 분께 권하고 싶습니다. 한국어 투어 가이드 자원봉사에 참여하면 어떤 혜택이 있을까요? 고마운 이 사회에 그 혜택을 조금이라도 환원하는데 보람을 느끼고, 인류 문화의 보고라 볼 수 있는 환경에서 위대한 창작품을 대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쁨이 크고, 공부하고 배우는 자기향상의 도전이 가능하지요. 또, 아는 것을 나눌 수 있는 기회라 보람도 크고요. 부수적으로 비슷한 생각을

특별 투어를 신청하고 여러 번 방문한 그룹 관람객이 있었는데, 하루는 그 중 한 분이 드레스에 하이힐을 신고 참석하셨어요. 이유를 물어보니 "미국 에 올 때 혹시 필요할까 싶어서 칵테일 드레스를 가져 왔는데 입을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어요. 그런데 미술관 이상 좋은 데가 어디 있겠어요? 그래서 오늘 입었어요"라고 하시더군요. 평상복 차림이나 여행 중 간편한 복장으 로 미술품을 감상하게 되는 것이 보통인데요, 그 분처럼 아름다움을 대하 면서 아름다운 것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자세가 얼마나 아름답던지요! 그 분 생각이 자주 납니다.

메트의 한국어 투어 가이드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면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일지요? 메트의 자원봉사자 단체는 미술관이 기획하여 만든 단체가 아니라 자발 적인 협력단체입니다. 자신의 의지로 모여 오로지 미술관만을 위해 봉사 하지요. 명실공히 스스로의, 스스로에 의한, 그러나 미술관과 시민을 위한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봉사가 목적입니다. 가끔 아직도 메트에 봉사하는데 대한 인식이 빗나간 경우를 대할 때 힘이 빠지 곤 해요.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초기에는 자원봉사의 인식이 달라 많은 오해를 받았어요. 보수도 없는 일을 왜 하느냐, 왜 한국이 아닌 미국사회를 위해 봉사하느냐, 그 노력이면 학위를 받는데 쓰라는 등 많은 이야기를 들 었습니다. 어려운 이민 생활에서 여유가 없다는 이유를 이해하지만, 우리 후손이 버젓한 국민으로 정당한 대우를 받으려면 우리가 먼저 이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고 굳게 믿습니다.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 지, 맘앤아이 독자분들께 나눠 주세요. 예전에는 몸이 허락하는 한 메트에서 투어 가이드 일을 계속하겠다고 장 담했는데, 요즘은 후배에게 기회의 길을 터 주는 게 옳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제가 힘들게 만든 프로그램에 대해 애착이 크지요. 방문자들과 함께 하는 미술감상 산책이 참으로 즐겁고, 새 것을 배웠을 때 나누는 기쁨이 크 기 때문에, 역량이 되는 대로 새로운 기회를 위해 계속 도전하고 싶어요. 예전에는 제 딸들이 엄마가 봉사하는 모습에 큰 자부심을 가져 주었는데, 이젠 네 명의 손주들에게 할머니로서 어떤 모습을 남겨줄지 고심할 때가 됐네요. 그게 제 가장 큰 계획이랍니다. 메트로폴리탄 홈페이지 www.met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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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교의 영국 시골살이 / 봄편

봄날의 양을 좋아하세요? 산새가 휘파람을 부는 나뭇가지 끝으로 아기 손톱처럼 작고 여린 새싹들이 돋는다. 겨울의 끝자락에 제일 먼저 봄 소식을 알리는 설강화가 차가운 땅을 뚫고 하나 둘 올라오기 시작하면, 제 차례를 기다리던 수선화와 튤립들이 앞다투어 빨갛고 노란 꽃 봉오리들을 터뜨린다. 어둡 고 긴 겨울 터널을 무사히 통과해 만나는 초록 들판 위 반가운 꽃 잔치-. 아찔할 만큼 달콤한 향기로 집안을 채우는 히야신스와 알록달록 야 트막한 꽃 길을 열어주는 프림로즈…, 따스한 햇살이 닿는 곳마다 자연은 저마다의 낯빛으로 봄날을 화답한다. 글 정소교

꽃 피는 삼월이면 가슴이 설렌다. 오늘이면 만날까, 내일이면 만 날까, 손꼽아 기다리던 아기 양들이 어느 날 문득 들판마다 뭉게 뭉게 태어나기 때문이다. 깨끗한 산과 바다 사이로 푸른 초원이 드 넓게 펼쳐진 웨일스는 그야말로 양들의 천국-. 그 숫자가 무려 천 만 마리에 달해 웨일스 인구 세 배를 폴짝 뛰어넘는다. 그런 만큼, 가는 곳마다 사람보다 양 떼를 더 자주 만나는 게 놀랄 일도 아니 다.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아기 양들의 보송보송한 솜털과 쫑긋 한 귀…. 엄마 젖을 빨 때면 학교 종 치듯 쉴 새 없이 흔들어대는 양 꼬랑지를 구경하고 싶어 나는 하루가 멀다 하고 산책길을 나선다. 자라는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엄마 젖 빨기에 여념 없던 녀석들이 어느 새 어미 따라 풀도 뜯고 친구들과 껑충껑충 몰려다니며 몸싸 움도 벌인다. 잘 먹고 잘 놀며 자라는 봄날의 양들을 바라보고 있 노라면 십 년 전 이맘때 태어난 딸의 아기 적 모습이 떠오른다. 품 에 쏙 안겨 눈을 맞추던 갓난아기 루나는 열 살 소녀가 되었고 나 는 엄마 명찰을 단지 어느덧 십 년이 되었다. 강산이 변한다는 십 년 세월도 지나고 보니 짧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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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유수유와 육아의 산을 넘어가며 아이를 키워낸 그 시간들이 결코 만만치는 않았다. 그래서일까? 갓 태어난 새끼 양들의 귀여운 모습에 마음을 뺏겨 한참을 구경하다 집으로 돌 아오면 잠들기 전, 젖을 물리던 어미 양의 듬성듬성한 털과 지저분한 몰골이 떠오르곤 했다. 출산 후 머리카락이 빠지는 우리네 산모의 모습과 어쩜 그리 쏙 닮았는지 내 지난 시간을 비 춰주는 듯해 안쓰럽다가, 이내 나를 키우느라 힘들었을 친정 엄마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 해진다. '엄마' 역할에 실수하지 않으려 긴장한 나머지 나도 우리 엄마도, 누군가의 자식이라 는 사실을 때로 잊고 지냈다. 매년 새로 태어나는 봄날의 아기 양들과 한때는 새끼였을 그들 의 어미, 그리고 머지않아 다시 어미가 될 새끼 양들의 반복되는 자연의 순환…. 그 속에서 함 께 자라는 우리의 삶을 엿본다. 아이가 자란 만큼 나도 자랐고, 나의 부모 또한 그럴 것이다.

삼월의 탄생화이자 웨일스 국화, 수선화의 원어명은 ‘나르시서스(Narcissus)’다. 노란 나팔 모양의 부화관을 늘어뜨린 모습이 물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는 나르시스를 닮았 다 하여 '자기애'라는 꽃말을 얻었다. 매년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사순절 시기가 돌아 올 무렵 꽃을 피우기에 '부활'과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기도 한다. 거대한 자연의 순 리에 자신을 비춰 본다면 사랑은 결코 자기애에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다. 봄날의 양 처럼 포근하게 피어나 번져가는 것이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겨울도 어김없이 지나가고 또 다시 꽃피는 봄이 되었다. 볕이 닿 는 우리의 마음 구석구석,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사랑의 싹이 움트길 바라며 3월에 태어 난 귀여운 양들과 사랑하는 나의 딸 모두 “Happy Birthday!”

정소교 한국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자연에서 나는 음식을 먹 어야 입덧이 가라앉는 바람에 자연의 소중함을 절감 하고 시골 행을 결심, 200년 전 웨일즈 풍을 그대로 간직해 문화재로 등재된 작은 시골 마을로 들어갔다.

www.youtube.com/c/SOKYO소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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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건강 개선 & 체형 교정 시리즈 6탄

허리 통증 감소, 엉덩이와 다리 저림에 효과적인 우리 몸의 대들보 [골반 교정 둔부 폼 롤링 운동] 글, 사진 Joanne Rhee, CPT/Posture, Fitness & Lifestyle Specialist

코로나 19 팬데믹이 장기화로 외출이 쉽지 않다 보니 좌식형 생활습관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관절이 틀 어지고 이로 인해 골반이 비대칭을 이루면서 다리 길이에 차이가 생겨 허리 통증은 물론 한쪽 다리만 유난히 통증을 겪게 되기 도 합니다. 신체의 중심이자 대들보와도 같은 골반이 틀어지게 되면 그 위로 솟은 척추가 기울어지게 되고 등 또한 굽어 목이 앞 으로 빠지게 되는 거북목 증상으로 연결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몸의 중심을 최대한 바로 잡아 허리 질환도 예방하고 에너지 순환이 바르게 이루어질 수 있는 간단한 “골반 교정용 폼 롤링 운동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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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골신경통 증상 완화를 위한 이상근 폼롤러 이완 방법 바닥에 편하게 앉아 발뒤꿈치 안쪽에서 엄지발가락이 끝나는 지점까지 공을 대고 꾸욱 눌러 준 후 이 구간을 집중적으로 위 아래로 밀어주듯이 마사지해 주세요. 그리고 밀어줄 때의 강도는 아프지는 않고 시원하다 할 정도의 강도로 천천히 위아래 로 공을 굴려 가며 2분에서 3분 정도로 시원해질 때까지 충분히 마사지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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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골신경통 증상 완화 및 이상근증후군 통증에 좋은 골반 교정용 스트레칭 매트나 요 위에 편하게 누운 후 아픈 쪽 다리의 복숭아뼈를 반대쪽 무릎 위에 놓아주고 양손은 허벅지 뒤로 가서 안아 줍니다. 크게 숨 을 들여 마신 후 천천히 내 쉬면서 굽혀진 다리 쪽의 엉덩이 부분과 허벅지 부분이 당길 정도로 가슴 쪽으로 당겨 주세요. 엉덩이 부분 근육을 시원할 정도로 늘려 준 후에 이 상태로 10초 정도 홀드하고 두세 번 반복해 줍니다.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됩니다. 너무 세게 잡아당기지 말고 근육이 시원하게 늘어난다는 느낌으로 서서히 늘려 주세요.

스트레칭 마친 둔부 좌우 근육 강화를 통한 골반 교정과 척추 정렬 2번 자세로 스트레칭을 마쳤으면 이제는 골반 대칭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둔부 근육을 활성화시켜 주는 강화 운동을 해 보겠습니다. 바닥에 엎드린 후 양손을 포개 이마 아래에 둡니다. 크게 숨을 들여 마신 후 내쉴 때 한쪽 다리만 올려 주는데 엉덩이와 햄스트링에 어 느 정도 탄력이 들어간다는 느낌으로 각도를 올려 주고 이때 골반은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다리만 들어줍니다. 다리를 올 린 후 5초 동안 홀드 해 주고 내리는 동작을 총 10회 반복한 후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해 줍니다.

이번 호에 수록되어 있는 척추 정렬과 디스크 예방을 위한 경직된 둔부 근육 이완과 골반 교정 운동 영상은 유튜브 “바른 몸 기쁨 몸 _ Joanne Rhee”에서 “허리 디스크 예방 필수 골반 교정 둔부 폼 롤링”를 보면서 따라 하면 훨씬 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참고영상 [한국어] 엉덩이, 허벅지 통증, 다리저림으로 힘들다면 | 좌골신경통, 이상근증후군 베스트 운동 루틴

https://youtu.be/FisARGI4FuQ

[한국어] 좌골신경통 유발하는 골반 틀어짐 교정으로 허리통증 사라지는 3가지 운동

조앤 선생님의 유튜브 채널 Joanne Rhee 로 들어가시 면 다양한 통증완화 외 체형교정용 운동 영상들이 있으 니 보시고 따라해 보세요. JOANNE RHEE

https://youtu.be/FisARGI4FuQ

[영어] BEST SCIATICA FOAM ROLLING STRETCHING EXERCISES FOR

joanne@bodyandbread.com

BUTT & LEG PAIN RELIEF

☎ 917-806-0319

https://youtu.be/n35OIbt7S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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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살 project engineer인 신랑 Timothy Lee. 25살 Optometry receptionist인 신부 Jessica Sung. 두 사람은 Edison에 있는 Island of Spa에서 일하게 되면서 처음 만났다. 4개월후 두사람은 사귀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 날수록 두 사람은 서로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2019년 10월 30일 Timothy는 친구들과 식구들의 도움을 받아 처음 만난 spa에서 프러포즈를 하게 되었고, 10개월 후 코로나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식구들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작은 Airbnb에서 small wedding을 하면서 두 사람의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되었다. Deep V line 펄 장식의 상체와 시폰 소재의 A라인 드레스가 신부님의 섹시함과 귀여운 이미지를 동시에 풍기게 살려주 었고 내추럴한 메이크업에 눈 라인만 강조하고 로우번 헤어로 단아한 모습도 가미 할 수 있었다.

글 유해경

웨딩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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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을량의

3부 미국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아빠들이 한국사에 대해 좀 더 알려줄 수 있도록 Fun Facts 시리즈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최 근 계속되는 발굴과 연구를 통해 한국사 교육 내용이 많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아빠들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아빠가 먼 저 읽고 아이한테 얘기해주거나 나란히 앉아서 같이 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아빠들이 읽어주는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시작합니다. 글 주을량 Digital Producer

09 백두산 대폭발 북한과 중국의 국경에 위치한 백두산은 남한과 북한 사람 들이 모두 "민족의 영산"이라고 부르는 한반도에서 가장 높 은 산이야. 그 꼭대기에는 "천지"라고 부르는 호수가 있는 데,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이 300미터가 넘는, 남북한은 물 론 중국까지 통틀어 가장 깊은 호수지. 가장 높은 산 위에 가장 깊은 호수가 있다니 재미있지? ◀ 백두산 천지 (출처: Wikipedia)

폭발이 끝난 화산의 봉우리가 둥그렇게 주저앉으면서 생긴 지형에 물이 고 여서 생기는 것을 칼데라 호수라고 부르는데, 백두산 천지는 946년 11월 2 일로 추정되는 대폭발 이후에 생겼다고 해. 946년 백두산 분화(영어: 946 eruption of Paektu Mountain)는 화산 폭 발 지수 (VEI: Volcanic Explosivity Index) 7이 넘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지난 몇천 년 사이 가장 강력했던 화산 폭발 중 하나야. 당시 고려와 일본의 역사책에 기록이 남아있고 과학자들이 주변의 땅과 나무들을 조사한 결과 명확한 분화 시기를 알아내었고 일본은 물론 멀리 그 린란드 빙하 속에서도 백두산 화산재가 발견되었어. 946년 백두산 폭발 영향권 추정도 (출처: Wikipedia) ▶

과학자들은 화산이 몰려있는 지진대(지진이 자주 발 생하는 지역) 밖에 있는 백두산에서 어떻게 이렇게 강 력한 분화가 있을 수 있었는지 많은 연구를 했고, 이를 통해 지진대 밖에 존재할 수 있는 거대 화산의 형태를 밝혀내기도 했지. ◀ 주변 지역 판(plate)의 경계와 백두산의 위치 (출처: NASA)

그런데 가장 무서운 사실은, 백두산이 아직도 활동 중인 화산 이라는 거야! 꼭대기만 보면 평화롭기 그지없는 호수인데 그 밑에는 아직도 엄청난 마그마가 있고 실제 폭발의 가능성도 있다고 해.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의 칼데라 밑에도 거대 폭발을 일으킬 수 있 는 화산이 있는데, 마지막 폭발이 65만 년 전이었다고 하니 불과 천 년 전에 폭발했던 백두산보다는 안전하다고 해야 할까? 옐로우스톤 칼데라 (출처: P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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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카제와 무쿠리코쿠리 카미카제(カミカゼ)는 2차 세계대전 말기에 일본군이 만든 자 폭 특공대를 이르는 말로 유명하지. 작은 비행기에 폭탄을 싣고 큰 전함에 직접 부딪혀서 타격을 입히는 전술이었는데, 이미 전쟁 에서 패배가 임박했던 당시 일본군의 입장에서는 내부의 반발 을 무릅쓰고 강행했던 최후의 발악이었어. ◀ 카미카제 특공대의 공격을 받은 미군 항공모함 USS Bunker Hill ( 출처: Wikipedia)

▲ 몽골의 2차 일본 원정을 묘사한 그림 (출처: Wikipedia)

재미있는 건 '카미카제' 단어 자체가 사실은 잘못 알려진 말이 라고 해. 원래 이 특공대의 이름은 '신푸톳코타이(神風特攻隊, 신풍 특공대)'로, '신풍(神風)'이라는 한자를 일본 사람들은 뜻으로 읽을 때 '카미카제', 소리로 읽을 때 '신푸'라고 하기 때문에 그렇 게 불렀던 것인데, (일본어로는 같은 한자를 보통 두 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읽지.) 일본군 내부에서는 본래 '신푸'라고만 부르던 것 을 한 미국 기자가 '카미카제(Kamikaze)' 특공대라고 잘못 읽었 던 것이 유명해져서, 나중에는 일본 국내 뉴스에서도 '카미카제' 라는 명칭을 역수입하게 되었대. 이후 '카미카제'란 말은 지금까

지도 자살 공격의 대명사처럼 쓰이고 있지. 그런데 이 신풍이라 는 말의 유래를 알고 있니?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정복했던 몽골제국의 황제 쿠빌라이 칸은 할아버지 칭기즈칸의 뜻을 이어 정복 전쟁을 멈추지 않았 지. 당시 우리나라는 고려 시대였는데 우리나라는 오랜 전쟁 끝 에 몽골에 항복했지만, 몽골은 황제의 딸과 고려의 왕자를 결혼 시키고 부마국(사위의 나라) 지위를 주며 고려라는 나라는 유지 해주었어.

세계를 정복하고 싶었던 쿠빌라이칸은 1274년 고려 군대와 연합 하여 동쪽 끝의 섬나라 일본을 정벌하려 했는데, 고려-몽골 연합 군은 일본에 상륙하자마자 태풍에 휩쓸려 큰 피해를 보고 후퇴하 게 돼. 이후 더 많은 배와 군대를 동원해서 2차 침공을 했지만 역 시 태풍으로 인해 일본 정복에 실패하게 되는데, 이 두 번의 태풍 을 일본에서는 자신들을 지켜주기 위해 신이 일으킨 바람, 즉 神 風(신풍)이라고 부르는 거야. ◀ 신풍을 표현한 일본 그림 (출처: Wikipedia)

태풍도 태풍이지만 내륙의 유목국가에서 시작한 몽골은 기본적으로 해전에 약점이 있었고, 무리 한 일정으로 엉성한 배를 많이 만들어서 갔기 때 문에 피해가 더 컸다는 분석도 있어. 다만 아직도 고려와 몽골 군 대가 당도했던 큐슈 지역에서는 우는 아이를 달랠 때 "무쿠리코쿠 리 도깨비가 온다(むくりこくり、鬼来るぞ)"고 겁을 주곤 한다는 데, '무쿠리코쿠리(むくりこくり)'라는 말은 몽골군과 고려군을 일컫는 말로 잠깐이지만 일본에 상륙했던 고려와 몽골의 군대가 당시 일본인들에게는 엄청난 공포의 대상이었던 것 같아.

▲ 사무라이에게 활을 쏘는 고려-몽골 군인들의 모습이 담긴 일본 그림 ( (출처: Wikipedia) MARCH 2021 71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La boheme)

글 이병현 / Ben Byung-Hyun Rhee

눈 내리는 추운 겨울에 어울리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사랑과 낭만이 넘치는 오페라! 사실주의(verismo) 오페라의 대표작! 이태리 최 고의 오페라 작곡가 쟈코모 푸치니의 3대 걸작 중 단연 으뜸으로 평가 받고 있는 최고의 히트작 오페라 ‘라보엠(La bohème)’을 소개합니다. 푸치니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서 집안 대대로 성 마르티노 성당의 음악 감독을 맡은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어릴 때에는 특별한 음악적 재 능을 보인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6세때 아버지를 여의고 가업을 잇기 위해 떠밀리다시피 음악 공부를 하던 도중, 18세 때 베르디의 오페라 ‘ 아이다(Aida)’를 보고 큰 감동을 받은 푸치니는 그 후 운명적으로 오페라 작곡가의 길로 접어듭니다. 성당 음악감독이 아닌 다른 길로 말이죠.

Giacomo Puccini (1858~1924) 주세페 베르디 이후 이탈리아가 낳은 최대의 오페라 작곡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표작으로 라보엠, 토스카, 나비 부인 등이 있다.

푸치니 작품의 특징은 한국의 드라마처럼 평범한 사실주의적 소재와 서민적 비운의 여자 주인공의 등장입니다. 눈물을 자아내는 프리마돈나의 최고의 멜로디에 얹힌 비극적인 내 용이 오페라 팬들의 동정을 불러 일으키지요.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라보엠을 포함해 ‘토스카’, ‘나비부인’, ‘마농 레스코’, ‘쟈니스키키’ 등이 있으며, 특이하게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이 위촉한 미국 서부 시대 배경의 "서부의 아가씨"라는 꽤 흥미로운 작품도 있습니다. 1924년, 푸치니가 지병인 인후암으로 사망하기 전에 쓴 마지막 대작 ‘투란도트’는 아쉽게 도 미완성으로 남겨졌지만 사후 그의 제자 알파노에 의해 완성되어 사랑 받고 있습니다.

오페라 라보엠의 줄거리 라보엠은 파리의 가난한 동네인 라틴구를 배경으로 젊지만 배고픈 예술가 지망생들의 일상을 그립니다. 위층 오빠 시인 로돌포(Rodolfo: Tenor)와 아래층에 사는 수 놓는 여인 미미(Mimi: Soprano)가 주인공입니다. 로돌포의 룸메이트들인 화가 마르첼로(Marcello: Baritone), 음악가 쇼나르(Schaunard: Baritone), 철학자 콜리네(Colline: Bass), 그리고 마르첼로의 옛 애인이자 바람기 많고, 화려하고, ‘쿨’ 하고, ‘센’ 언니 뮤제타(Musetta: Soprano)가 등장합니다. 젊은 보헤미안들의 우정과 사랑을 푸치니 특유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멜로디에 얹은 드라마틱한 오페라입니다. 푸치니 자신의 가난했던 젊은 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였다고 하죠.

제1막 때는 크리스마스이브, 다락방 아랫집에 사 는 미미가 꺼진 촛불을 빌리기 위해 시인 로 돌포의 집을 찾아옵니다. 촛불을 빌리고 나 가려는데 그만 열쇠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그 와중에 촛불이 꺼지고, 로돌포는 일부러 꺼뜨리고…. 깜깜한 방에서 서로 열쇠를 찾 는데, 이미 열쇠를 찾은 로돌포가 시치미를 뚝 떼며 미미의 손을 살며시 잡습니다. 그 녀의 차가운 손을 따뜻하게 녹여주겠다는 ‘작업’ 멘트를 날리며 유명한 테너 아리아 ‘그대의 찬 손(Che gelida manina)’을 부르 는 로돌포. 자신은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백 만장자인 시인이라며 노래합니다. 미미 또 한 로돌포가 마음에 들었는지 자기는 수를 놓으면 살아 간다며 ‘내 이름은 미미(Si, Mi chiamano Mimi)’라는 아리아로 자신을 소 개합니다.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 로돌 포와 미미, “오늘부터 1일!”하며 속전속결 로 연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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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엠 1막 로돌포의 아리아 ‘그대의 찬손 (Che gelida manina)’


제2막

라보엠 2막 '뮤제타의 아리아 뮤제타의 왈츠 (Quando me’n vo)’

제3막

사총사와 새로운 멤버 미미가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그들의 아지트 ‘카페 모무스’에서 한 껏 들떠 크리스마스 이브 축제를 즐기고 있 습니다. 이 때 마르첼로의 전 여친 뮤제타가 새로운 애인 알친도르와 함께 마차를 타고 화려하고 시끌벅적하게 등장하며 “모든 남 자들이 나만 봐.”라는 아리아 ‘뮤제타의 왈츠 (Quando me’n vo)’를 부릅니다. 이 곡이 ‘씬 스틸러’가 될 확률이 아주 많은 곡이지요. 이 바람둥이 옛 애인의 행동이 시시콜콜 마음에 안 드는 마르첼로. 그러나 곧 자신의 행동이 질투라는 것을 깨닫고 둘이 다시 합치면서 작품 속 두 번째 커플이 탄생합니다.

라보엠 3막 로돌포와 미미의 이중창 ‘잘 가요, 내게 사랑을 알게 해 준 이여(Addio dolce svegliare alla mattina)’

2개월 후, 마르첼로와 뮤제타가 운영하고 있 는 여관 겸 술집에 미미가 찾아옵니다. 로돌 포가 사랑이 식었는지 자꾸 집에 안 들어온 다며 마르첼로에게 하소연을 하는 미미. 그 러나 사실 로돌포는 미미의 폐병이 위중한 데도 가난으로 인해 그녀를 치료해 줄 돈이 없음에 슬퍼하고 자책하며 돈 많은 사람에 게 그녀를 보내기로 마음 먹고 한 행동이었 다네요. 숨어서 로돌포의 얘기를 우연히 듣 게 되며 로돌포의 진심을 알게 된 미미. 눈물 을 흘리며 폭풍처럼 달려 나와 로돌포의 품 에 안기며 사랑을 확인한 두 가련한 연인. 서 로를 위해 사랑하니까 헤어지자며 “잘 가요, 내게 사랑을 알게 해 준 이여!(Addio dolce svegliare alla mattina!)”라는, 눈물 없이는 들 을 수 없는 듀엣을 부릅니다. 하늘에서도 이 들의 마음을 아는지 눈이 살포시 내립니다.

제4막

라보엠 4막 마지막 장면 미미의 죽음 결국 다시 예전처럼 싱글로 돌아간 로돌포와 마르 첼로. 여느 때처럼 다락방 사총사는 장난치며 놀 고 있는 그 때, 뮤제타가 폐병이 심해져서 길에 쓰 러져있는 미미를 발견하고 데려옵니다. 친구들은 자기들의 마지막 소유물들을 팔아 미미의 약을 사 러 나가고 미미와 로돌포 둘만 남아 처음 만났던 날을 회상하며 마지막 시간을 보냅니다. 미미에게 비치는 햇빛을 가리려 로돌포가 창가에 커튼을 치 러 가는데, 야속하게도 이때 미미가 조용히 숨을 거두고, 뒤늦게 알게 된 로돌포가 “미미...미미..." 라고 울부짖으며 오페라의 막이 내립니다.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는 슬픈 비극이지만, 가슴이 시릴 만큼 아름답고 서정적인 음악 덕분에 슬픔마 저도 행복으로 승화되는 순수한 감성을 지닌 마성 의 오페라 ‘라보엠’이었습니다.

이병현 / Ben Byung-Hyun Rhee 이스트만음대 재학 중 지휘자로 데뷔, 맨하탄음대 대학 원 수료 후 충남 교향악단 상임지휘자와 뉴저지주립오 페라단 부지휘자를 거쳐 테네시주 내쉬빌심포니 지휘자 를 역임했다. 브루노발터 지휘자상, 프리드만 지휘 컴퍼 티션 연주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카메라타뉴저지 문화재단 음악감독 겸 지휘자로 있다.

* 카메라타뉴저지문화재단 홈페이지 https://www.cameratanewjersey.org *이 병현 지휘자 유튜브 채널 ('뉴욕휘자오빠'로 검색) https://www.youtube.com/channel/ UCNSm7dpnzSb_NLeaRr085YQ?view_ as=subscri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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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행진 March 글 주진규 목사

1997년 5월 1일 토론토 국제공항, 마중 나온 선배와 반갑게 인사를 하 고 밖으로 나왔는데, 눈발이 날린다. 5월인데… 놀란 눈을 하고 있던 나 에게 선배가 웃으며 말한다. “Welcome to Canada! 토론토는 겨울이 6 개월이야, 놀라지 마~” 신학 공부를 위해서 온 토론토는 독특한 세상이 었다. 20년도 넘은 오래전 일이지만, 토론토에서의 즐거웠던 기억은 봄 이었다. 긴 겨울이 지나고 찾아온 봄날의 토론토는 형형색색의 화원으 로 변한다. 캐나다인들의 봄맞이는 집 마당 구석구석 꽃을 심는 일이다. 그중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단연 튤립이었다. 원색의 자태를 뽐내며 봄 을 가득 메웠던 튤립은 잊을 수가 없다. 그런데 봄이 너무 짧아 튤립을 볼 수 있는 시간도 짧았다. 봄을 좀 늘릴 수는 없을까 하며 아쉬워했던 기 억이 남아있다. 신학 공부하면서 몇백 페이지나 되는 두툼한 원서를 읽 고 수십 페이지짜리 에세이를 영어로 써내야 하는 것이 너무나 버거웠 다. 잠을 줄여가면서 공부해도 시간은 늘 부족했다. 시간에 대한 생각이 또 들었다. “하루가 30시간, 일주일이 10일이면 좋겠다.” 외국에 나와 살면서 “time management”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 현 대인들은 모두 시간에 쫓기며 산다. 과거에 대한 후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현재를 산다. 인간의 이러한 불안함 때문일까, 우리 주 변 문화를 살펴보면 시간에 대한 관심을 발견할 수 있다. 최근에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2014), “인셉션 Inception”(2010), “덩케르크 Dunkirk”(2017) 등 많은 화제작을 감독한 크리스토퍼 놀란 의 2020년 영화 TENET을 보았다. 놀란은 장르에 상관없이 시간에 대 한 비범한 시각을 영화 속 장치로 두 는 독특한 연출로 알려져 있다. TENET 테넷은 놀란 감독의 시간에 대한 생각의 집대성으로 6년간 준비해서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놀란의 영화 는 일반 오락 영화의 범주를 많이 벗어나 있다. 정신을 차리고 따라가지 않으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고, 평론가들마저 테넷같은 영화는 한번 보 고 다 이해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라 영화를 보기 전 나도 리뷰 몇 개 를 미리 보았다. 테넷의 특징은 “시간의 역전 inversion” 이다. 시간을 역 으로 돌려 과거로 갈 수 있고, 시간보다 앞서서 미래로도 갈 수 있다. 이 런 인버전 기술을 가진 악당이 세계 3차대전을 일으키려 한다. 주인공들 이 과거와 미래로 다니면서 그것을 막아낸다는 게 기본적인 스토리라인 이다. 특히 인버전 된 장면들의 구체적인 의미나 배우들의 대사를 다 이 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런 장면들을 만들어내는 상상력과 기술력엔 감탄 을 금할 수 없었다. 초능력자들이 대거 등장하는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 이나,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공중으로 날아다니는 중원의 고수들이 등장 하는 중국 무협영화를 구경하는 관객들은 부담이 하나도 없다. 왜냐하면 그런 장면들은 CG인 것도 다 알고, 판타지인것도 인정하고, 관람의 목 적도 단순한 엔터테인먼트이기 때문이다. 놀란의 작품들은 기가 막힌 장 면을 보여주기 위해 “시간의 역전” 같은 것을 택한 것이 아니라 이것을 설명하는 과학자를 등장시켜서 이런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 수도 있다 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기 때문에 어렵다. 흥미를 유발하는 판타지가 아니라 과학이라는 눈으로 시간을 바라보라는 세계관을 던지는 것이다. 창세이래 인간은 시간에 굴복해왔다. 차를 만들고 하늘을 나는 비행기 를 만들고, 지구 밖 행성까지도 여행할 수 있는 우주선을 만들었다. 에 74 DADDY&I

베레스트를 정복하고 해저를 탐험하며 남극 북극에도 연구소를 차렸 다. 인류는 짧은 시간에 가히 놀랄만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인간의 기 술은 우주로까지 더 확장되어가고 있지만, 단 한 가지, 아직 정복하지는 못한 것이 있다. 시간이다. 세상을 호령하던 수많은 영웅이 등장했지만 예외 없이 모두 시간 앞에서 굴복하고 지금은 역사책에 남아 있을 뿐이 다. 시간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소설이 나오고 영화가 만들어지고, 수많은 이론과 가설이 세워지지만, 시간은 인간이 결코 넘 을 수 없는 한계다. 시간에 대한 갈망은 최신 유행하는 이슈가 아니다. 고대 이스라엘의 지 혜자가 했던 말을 들어보자.“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 (eternity) 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전도서 3:11) 사실 시간에 대한 불안함의 뿌리는 죽음에 있다. 현재는 살아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삶이 끝나기 때문에 불안 한 것이다. 끝을 만나지 않기 위해 과거로 가고 미래로 점프해 보려는 거 다. TENET 이라는 단어는 앞뒤 어느 쪽에서 읽어도 같은 말이 되는 회 문(回文 palindrome )이다. 만약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이고, 끝을 만 나고 싶지 않아서, 무엇인가 해야 한다면, 과거와 미래를 애써 다니다가 테넷처럼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뿐이다. 그런데, 영원 Eternity이란 것이 있고, 그것을 가슴에 담고 사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은 시간에서 자유롭 다. 그렇게 영원을 사모하는 자가 이런 말을 남겼다.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비록 우리의 겉 사람은 쇠약해 가지만 우리의 속사람은 날 마다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잠시 받는 가벼운 고난은 그 무엇 과도 비교될 수 없는 크고 엄청난 영원한 영광을 우리에게 가져다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이는 것을 바라보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 을 바라봅니다. 보이는 것은 잠깐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고린도후서 4:16-18) 새해 3월이 되었는데도, 작년 내내 온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코로나 가 떠나지 않고 아직 우리 곁에 있다. 코로나 걱정 없이 자유롭게 다니며 지냈던 과거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있다. 코로나가 끝나는 이후 시간으 로 점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우리는 매 순간을 촘촘히 채워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다. 이런 노래가 생각난다.

“나의 과거는 어두웠지만, 나의 과거는 힘이 들었지만.. 나의 미래는 항상 밝을 수는 없겠지, 나의 미래는 때로는 힘이 들겠지... 그러나 비가 내리면 그 비를 맞으며 눈이 내리면 두 팔을 벌릴 거야. 난 노래할 꺼야 매일 그대와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행진 행진 하는 거야..” 과거는 힘들었고, 미래도 항상 밝을 수는 없어도, 매일을 행진하듯 살아 내야 하는 우리의 삶과 의지를 담고 있다. 마당도 없고 마음의 여유도 없 어서 튤립을 심을 수는 없어도, 3월 March에 다시 마음을 잡아본다. 매 일 행진 March 하자고. 글 주진규 목사 •맨하탄 GCC (Gospel Centered Church, 복음으로 하나되는 교회) •https://www.facebook.com/ Gospelcenteredchurch •https://www.gcc-nyc.org


Tenafly Office 274 County Road Tenafly, NJ 07670 201-568-0493

Northvale Office 220 Livingston Street, #202 Northvale, NJ 07647 201-768-9090

Harrington Park Office 24 Elm Street Harrington Park, NJ 07640 201-784-0123

Bergenfield Office 1 North Washington Ave. Bergenfield, NJ 07621 201-374-9201

1555 Center Avenue, 2nd Floor, Fort Lee, NJ 07024 Phone: 201-510-0200 Fax: 201-482-8198 Park-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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