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JUNE 2021 Vol.249
Happy Hour Talk 아빠들의 해피아워! “아빠들이 터놓는 아빠의 속마음 그리고 아빠의 개인생활!”
Hyejin Shim Interview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회를 위하여! CSR과 비영리 경영 전문가로 소셜 임팩트를 이끌어 내는 그녀, ‘사라 BJ 성(성지연)’
In the Kitchen 아침식사로 거뜬해요! 사워크림 스콘
Gifted Education Column 조석희교수의 영재교육 사춘기 아이를 향한 현명한 대화법
Pet Food 이젠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자~ 건강하고 이색적인 펫푸드(Pet-Food)!
모 델 : 심혜진 의상협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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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R & MAKE UP : TIE THE NOT WEDDING HOUSE 유 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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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노트 양현인 에디터
대학을 졸업하고 5년전 낯선 땅에 와 처음으로 생활인으로서 삶을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늦은 나이에 처음으로 전구를 갈아보고, 스스로 장을 보고, 요리를 시도하고 각종 고지서에 납부하며 그간 내가 꽤나 호사를 누리며 살아왔구나 느즈막히 깨달았습니다. 한 번도 부족하지 않았으나 늘 더해주지 못해 미안해한 아빠와 전화한통이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엄마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고민부터 이민까지 그 어떤 결정을 내리든 ‘우리가 도와줄 것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하며 커가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며 재밌어 해준 그들이 있어 다 커서도 오랫동안 철딱서니 없이 새끼처럼 굴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대신 감내해 준 생활 스트레스의 덕으로 참으로 호강스럽게도 자연인으로서 나는 어떨 때 행복한가 나는 무엇에 감동을 받는가 나에게 중요한 가치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찾고 알아낼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마음이 튼튼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홀로서기에 정신없이 많이 헤매다 비로소 겨우 정착하고 늘 꿈꾸던 ‘글’로 하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연한 선물처럼 만난 기회들과 놀라운 인연들에 감사하며 꿈 같은 요즈음을 보내고 있습니다. ‘나카지마 미유키의 -실’ 이라는 노래를 좋아합니다. ‘우리는 왜 만나게 되는지 언제 만나게 되는지 아무것도 모릅니다. 왜 살아가는지를 고민하며 방황했던 날의 상처와 꿈을 좇아 달리고 넘어졌던 날의 상처, 바람을 맞으며 불안하던 마음. 그러나 만나야 할 실과 실이 만나게 된 것을 사람은 행복이라고 부릅니다’ 라는 이야기를 담은 이 노래를 좋아합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친구라는 이름으로 동료라는 이름으로 만나게 된 귀한 인연을 소중히 하며 아무런 공로 없이 누리는 이 모든 호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를 인간에 대한 존중으로 갚아 나가는 좋은 대한민국의 어른으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해봅니다.
2021년 6월호 제249권 www.momandius.com Publisher Mi Kim Publishing Director Tae Hee Sa Mom&I Monthly 월간 맘앤아이 Editor Hyeonin Yang Reporter Windy Lee, Jieun Choe Translation Hyangil Kim, Hyeonin Yang Chief Copywriter Soo-Crystal Lee Art Director Sunyoung Ha Digital Div. Editorial Coordinator Jieun Choe, Jamie Noor Photographer Zinno Park, Eugen Do, Moim Studio, Serry Park Junior Reporter Soojin Kim Global Reporter Mina Kim Intern Joanne Chung Columnist Hae Kyung Yoo, Paul Han, Jennifer Cho, Hyosook Park, Joanne Rhee, Jiwon Yoon, Jinkyu Joo Art& Culture Director Nino Macharashvili Philadelphia Branch Manager Simon Shim Philadelphia Branch Editor Sooji Ko Shim
Mom&I TODAY 맘앤아이 투데이 Senior Editor Lisa Evan Stahl Editor Linda Lebotz-Targove, Laura Caseley Editorial Coordinator Maria Raczka Marketing Copy Editor Lindsay Hoffman Senior Graphic Designer Keith Kinsella Marketing & Sales Director Marguerite Tolliver
Mom&I TV Studio Executive Video Producer Youngsam Yoon Producer Seungho Park Director of Audio Engineering Youngjo Choi Studio Director Grace Kim Script Writer Soo-Crystal Lee Hair & Make-Up Hae Kyung Yoo One Fine Social Dining Creative Managing Director Hyunwook Ham Legal Advisor John Han E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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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세대를 넘는 클래식을 자랑 하는 막스마라(MaxMara) 는 1983년 캐쥬얼 아웃도 어 주말 컬렉션으로 출발하여 많은 여성들 의 사랑을 받아 오다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 하는 Weekend MaxMara 라인을 탄생시켰으 며, 현재 전 세계가 200개가 넘는 매장을 보 유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Weekend MaxMara는 프리미엄 원단의 고급 스러움, 엘레강스하고 우아한 실루엣, 그리고 차분한 모노톤의 지적인 디자인과 때로는 트 렌디한 컬러의 강렬함을 드러내는 시그니처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한다.
WEEKEND MAX MARA PARAMUS WESTFIELD GARDEN STATE PLAZA GARDEN STATE PLAZA 1 PARAMUS, NJ 07652 HAIR & MAKE UP TIE THE NOT WEDDING HOUSE 유해경
JUNE 2021 [VOL.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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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HAPPY OUR TALK 아빠들의 해피아워! “아빠들이 터놓는 아빠의 속마음 그리고 아빠의 개인생활!”
HYEJIN SHIM INTERVIEW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회를 위하여! CSR 과 비영리 경영 전문가로 소셜 임팩트를 이끌어 내는 그녀, ‘사라 BJ 성(성지연)’
ARTIST INTERVIEW 도전하는 아티스트, 피리연주가 ‘가민(Gamin)’ 국경과 장르를 넘나드는 도전으로 시대를 선두 하는 음악의 새로운 장을 열어내는 음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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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NIC MEDICAL COLUMN I 산소에 대한 진실 MONTVALE DENTAL COLUMN 메탈, 세라믹, 투명, 그리고 설측 교정 MEDICAL COLUMN II 생리불순 FINANCE GUIDE 바이든 행정명령, 오바마케어 지원금 혜택 대상 확대 HEALING DENTAL COLUMN 임플란트를 한 치아 주변에서 피가 나요. 왜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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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KITCHEN SWEET BAKING 아침식사로 거뜬해요! 사워크림 스콘 샤퀴테리 보드 그리고 와인과 함께하는 피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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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함께하는 사회
폭력, 더 이상 참지 마세요!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 우먼카인드(Womank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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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 NEWS 이웃 사랑을 실천하다! STEINWAY&SONS SPIRIO 예술과 첨단기술의 결합,
최고의 걸작 ‘스타인웨이 스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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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inway&Sons Spirio)’
EDUCATION INTERVIEW 미국의 한국 어린이 문화 사절단
뉴저지 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
EDUCATIONAL COLUMN 미국 명문대 입시 준비: 2021년 달라지는 대학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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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UAL EDU 무료 우버 서비스 SCIENCE COLUMN 기억을 담는 그릇 -펜시브, 현실에서도 가능할까? GIFTED EDUCATION COLUMN 조석희교수의 영재교육 사춘기 아이를 향한 현명한 대화법 리얼터 이지은의 육아 수기
LEGAL COLUMN 뉴저지 헬멧 의무화 New Jersey Helmet Law JUNIOR REPORT 나의 펜데믹 이후 버킷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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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 CULTURE PET FOOD 이젠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자~ 건강하고 이색적인 펫푸드 (Pet-Food)!
WEDDING STORY 랜선여행
포스트 코로나, 여행을 떠나요! - 해외 드라이브 편
LIVING IN NATURE 소교의 영국 시골살이 / 여름편
6월, 꽃빛 터널에서 만나는 손님들
WE LOVE OPERA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Il Barbiere Di Siviglia)
PRESERVED FLOWER ‘프리저브드 플라워 (Preserved Flower)’란?
Mom&i _ HAPPY OUR TALK _ JUNE 2021
아빠들의 해피아워! “아빠들이 터놓는 아빠의 속마음 그리고 아빠의 개인생활!” 게스트 박원찬,∙ 노세웅,∙ 이지형,∙ 나해식, 오승민 글,정리 양현인 에디터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인해 재택근무가 확산되며 주로 엄마들이 담당했던 육아의 영역에 아빠들의 역할이 커지게 되었다. 가장이라는 책임감위에 육아의 참여도 역시 높아지는 요즘시대의 아빠들. 그러나 역할을 떠나 개인으로서 아빠의 삶이 행복해야 가정 역시 행복해질 터. 그래서 준비했다. 유례없는 펜데믹을 맞이한 이 시대, 다른 집 아빠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소통의 시간을 나누어보자!
* 본 촬영은 뉴저지주 행정명령에 따라 촬영 장소 소독을 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되었습니다.*
Q 만나서 반갑습니다. 먼저 자기소개와 함께 취미를 알려주세요! 노세웅
안녕하세요. 37살 결혼 3년차인 춤을 사랑하는 아빠입니다. 라이프 인슈어런스 에이전트이구요. 한 살 된 딸이 하나 있습니다. 라틴댄스와 살사가 취미이자 특기입니다. 38살 결혼 5년차입니다. 게임과 축구가 취미입니다. 스포츠도 좋아해요. 변호사이고 아들이 하나
이지형
있습니다. 주재원 아버지를 따라 학창시절에는 유럽에서 3년간 생활하기도 했고 한국으로 돌아갔 다가 이후 미국으로 대학교때 편입하여서 왔어요. 유학생 시절에는 취미라는 걸 만드는 것이 현실 적으로 쉽지가 않더라구요. 대학교때 스키동아리에 있었지만 이후 회사생활이 바쁘다 보니 실력 을 발전시키고 유지하기 어려웠어요. 대신 지금은 골프를 종종 칩니다. 38살 결혼2년차입니다. 파이낸싱 분야에서 근무하고 딸이 하나 있습니다. 저 역시 취미를 정해서
박원찬
구체적으로 배우고 실력을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었으나 생활에 치이다 보니 시간을 내 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취미보다 해야 할 일을 우선 순위에 두고 지내온 것 같아요. 보다 교회생활 을 많이 했고 요즘은 저도 종종 골프를 칩니다.
나해식
오승민
39살 결혼 3년차입니다. 태권도장 관장입니다. 딸이 하나 있습니다. 골프 치시는 분들이 많군요! 저는 스포츠는 모두 잘하고 좋아해요. 여러가지의 스포츠를 다양하게 해본 것 같아요.
반갑습니다. 33살 회사원이고 9개월 된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아이가 아직 어리고 와이프가 출근 을 해서 육아를 전담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은 아이와 함께 노는 것이 취미가 되었습니다.
Q직 장생활과 육아를 합쳐서 와이프와 본인 중 누가 더 일을 많이 하는 것 같나요? 오승민 저는 제가 더 많이 해요. 와이프는 직장생활을 하기위해 통근하는데 저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아이를 동시에 보기 때문이에요. 요즘에는 아이가 엄마보다 아빠를 더 찾아요! 노세웅 저도 제가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코로나가 시작하고나서 제가 육아를 담당하게 되었어요. 육아는 정말 퇴근이 없는 풀타임 직업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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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OUR TALK
박원찬 저도 제가 더 많이 하는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회사일도 하고 그리고 집안일도 제가 더 잘 하는 편이에요. 같은 일을 해도 제가 더 빨리하고 잘 찾아서 하는 것 같아요. 이지형 저희는 맞벌이인데 아무래도 와이프가 더 많이 일한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엄마를 더 필요로 하니까요. 저도 도우려고 노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이프가 하는 일이 더 많은 것은 사실이에요. 와이프가 이 점을 아쉬워할 수는 있는데 제가 완벽하지 않은 것은 알지만 그래도 노력하는 부분을 조금은 인정해 줬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 있어요. 칭찬은 안 해줘도 괜찮으니 비판만은 안해주면 좋겠어요. 하하.
Q 만일 일주일동안 혼자만의 휴가시간이 주어진 다면 어떻게 보내실 것 같으세요? 이지형 플로리다에 가서 골프를 치고 싶네요!
박원찬 이국적인 곳으로 여행을 갈 것 같아요. 사람이 많거나 시끄러운 번화가가 아니라 조용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나해식 전 차를 렌트해서 전국여행을 다니고 싶어요!
Q 반대로 와이프에게도 일주일간의 혼자만의 자유로운 휴가를 주실 수 있나요? 박원찬 그럼요. 당연히 보내 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믿으니까요. 이지형 와이프가 워낙 바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상호 신뢰가 있기 때문에 저 역시 보내줄 수 있습니다.
노세웅 네! 그럼요. 나해식 저도 보내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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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모 두 서로를 믿는 신뢰가 깊은 결혼생활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부부간의 사생활 존중에 대해서는 어떻 게 생각하시나요? 이지형 저희는 서로 휴대폰 잠금을 안 해 두어요. 긴급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서 로의 삶을 존중하되 알아야 할 부분은 공유하고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노세웅 휴대폰 비밀번호를 궁금해 본적이 없어요. 정말 믿는 것이죠. 저 같은 경우는 와이프가 좀 더 적극적으로 취 미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고 그만큼 개인으로서의 삶을 존중해요. 스스로가 행복해야 같이도 행복할 수 있고 그래야 더 건강한 가정생활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박원찬 저희는 서로 휴대폰 비밀번호는 알지만 그렇다고 열어보지는 않아요. 제가 모르는 와이프의 인간관계들도 존 중해요. 그 대상이 남성이라고 하면 업무상이 아닌 친구라고 할 경우에는 당연히 조금은 신경 쓰이겠지만, 만약 이전에 제가 만난 적이 있고 신뢰가 가는 친구라면 저 없이도 낮시간에 브런치 정도 함께하는 것은 오케이입니다.
Q 싱글 친구들에게 결혼을 추천하는지 솔직한 감상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노세웅 전 추천이에요!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내가 행복해야 하는 것이 지요. 행복하지 않은 결혼을 유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언약을 했으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고 생각합니다.
박원찬 싱글 친구들에게 종종 받는 질문인데요. 개인적으로는 결혼하기를 잘 했다고 생각해요. 가정이 생겨서 행복하 거든요. 그렇다고 결혼이 행복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요. 상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승민 저도 추천해요. 가정이 생긴다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이에요. 그러나 결혼을 쉽게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 겠어요. 마음가짐을 단단히 먹고 책임감을 가지고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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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식 저는 한번 이혼하고 재혼했는데요. 그래서 이 질 문에 대하여 답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신에게 잘 맞 는 배우자를 찾아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는 것을 추천 드려 요. 이혼 전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너무 행복합니다. 그 리고 개인적으로는 결혼 여부보다는 자녀의 유무에 따라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이전에는 나를 위주로 생각했다면 자녀가 생긴 후에는 가족의 행복이 더 중요해 졌거든요.
이지형 다들 좋은 대답을 이미 다 해주신 것 같은데요. 결 혼한지 얼마 안 되었고 아이도 아직 어려서 정답을 가지고 있기는 어렵지만 결혼이라는 것은 해보지 않으면 결국 알 수 없는 것 같고 또한 말씀해 주신 것과 같이 아이가 있고 없고가 굉장한 차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안정감만을 위하 여 결혼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삶의 안정감이 생기어서 참 좋아요.
Q 아이에게 어떤 아빠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이지형 개인적으로는 아버지께서 직장생활로 많이 바쁘 셨어서 함께 보낼 시간이 그렇게 많지 못했었어요. 제가 지 금 제 유년시절의 아버지 나이에 와 있는 것 같은데 추억이 많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쉬워요. 제 아이에게 저는 편하고 가까운 언제나 속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근감 있는 아 빠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승민 저도 공감해요. 정말 격없이 지낼 수 있는 친구 같 은 아버지가 될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Q마 지막으로 오늘의 만남이 어떠셨는지 소감을 여쭙 고 싶습니다. 이지형 다비교적 나이도 상황도 비슷한 아빠들과 함께 모여 소통하게 되어서 말도 통하고 정말 즐거웠습니다!
노세웅 좋은 분들과 재밌고 유익한 시간 함께할 수 보내 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오승민 최근에 육아로 회사업무로 참 바빴는데 오랜만 에 남자들끼리 그리고 아빠들끼리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 는 자리가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나해식 팬데믹이 시작되고는 외출도 힘들어지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아져서 인간관계의 폭이 좁아지는 기 분이 들었는데 이렇게 좋으신 분들과 함께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박원찬 정말 즐거웠어요! 이렇게 아빠들끼리 모여서 아 빠이지만 또 남자로서 솔직한 삶의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 는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음에 꼭 또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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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i _ Hyejin Shim Interview _ JUNE 2021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회를 위하여! CSR 과 비영리 경영 전문가로 소셜 임팩트를 이끌어 내는 그녀, ‘사라 BJ 성(성지연)’ 인터뷰
심혜진 글 정리 양현인 에디터 의상협찬 MaxMara Weekend 헤어 메이크업 유해경
서로 돕는 사회, 따뜻한 사회를 위하여 평생을 공헌해 온 사람이 있다. 바로 세계 한민족 여성 네트워크(Korean Women’s International Network, 이하 KOWIN)의 뉴욕지부 대표이자 피너클 소셜 임팩트 컨설턴시(Pinnacle Social Impact Consultancy)의 대표인 사라 BJ 성(한국이름 성지연, 이하 BJ 성)이다. BJ 성은 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비영리 경영 분야에서도 2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경영인이다.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기에도 피나는 노력이 필요한 데 CSR 과 비영리 경영이라는 두 세계에 정통한 BJ 성은 이 두 분야의 전문가로서 더욱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파트너쉽 구축을 위하 여 직접 피너클 소셜 임팩트 컨설턴시를 설립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비영리 단체와 협력할 때 더 효과적인 ‘소셜 임팩트’가 가능하 다는 통찰을 했기 때문이다. 기업의 활동이 단순한 이윤 추구나 경영성과를 내는 것을 넘어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뜻의 ‘소셜 임팩트’. ‘소셜 임팩트’의 진정한 의미를 BJ 성의 이야기를 통해 함께 알아보자.
어머니의 가르침, ‘반쪽짜리 콩’ BJ 성은 1975년 미국으로 이민했다. 녹록치 않은 이민 생활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어머니는 ‘서로 돕는 사회’의 아름다움에 대한 교훈을 강조하셨다. 넉넉치 않은 살 림에도 늘 이웃과 음식을 나눴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모습을 몸소 실천하며 보여주셨다. 어머니는 어린 BJ 성에게 종종 ‘반쪽짜리 콩이라도 나눠 먹어야 한다’ 고 말씀하셨다. 이러 한 어머니의 가르침의 영향으로 BJ 성은 어린시절부터 ‘서로 돕는 사회’에 대한 열정을 품 게 되었다. 그리고 어머니가 삶을 통해 직접 ‘나눔’의 미학을 보여주신 것을 본받아 그녀 역 시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실천을 즉시 행동으로 옮겼다. 초등학생이었던 그녀는 학교 에서 새로운 환경에 정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시작 했다. 이를 시작으로 그녀는 더 적극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10대 에는 가출 청소년들이 다시 가족과 재회하고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데 앞장서 뛰었다. 그
JUNE 2021 31
뉴욕한인회 한인에날 사회
2019 년 코윈 미동부 지역 컨프런스 준비위원장 & 사화자
리고 20대가 된 그녀는 지역 사회 이사회에 가입했고 지역사회의 요구를 더 잘 이해 하고 봉사하기 위하여 비영리 단체 이사회에서 일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경험을 통 해 더욱 적극적으로 서로 돕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CSR실천의 필요성을 통 감한 그녀는 CSR 전문가로 커리어를 쌓아가며 이 후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비영리 경영과 CSR분야를 넘나들며 ‘반쪽짜리 콩이라도 나눠 먹어야 한다’하신 어머니의 교 훈을 실천해냈다.
사회를 위한 기업의 노력, CSR CSR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일컫는 말이다. 이윤추구가 제1의 목표인 기업이 생산 및 영업활동을 하며 발생하는 환경, 인권, 노동, 윤리 등의 문제들로 인해 사회적 논 란이 야기되자 전세계적으로 기업의 책임 있는 경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뉴욕 파워 워먼 in Business 시상식
이로 인해 기업에 경제적, 법적, 윤리적, 자선적 책임을 다하며 의사 결정 및 활동함 을 강조하는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실천이 매우 중요해졌다. BJ성은 CSR 전문가 로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 서명 프로그램을 개설했으며 또한 비영리 단체에 공헌 해 온 경험을 살려 비영리 단체 이사회 임원을 교육하고 배치하며 직원 자원 봉사활동 을 관리하여 CRA 등급을 개선했다. 또한 보다 근본적인 사회 발전을 위하여 지역사 회 개발, 재정, 시민 참여 및 여성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하 기도 했다. 여기서 그칠 것이 아니라 그녀는 수백개의 비영리 파트너를 위한 이사회 리더십, 계승 계획(기업·조직에서 직원들이 언제든지 상급 관리자를 대체할 수 있도 록 훈련·준비시키는 것), 개발 전략 및 운영 우수성을 포함하는 역량 강화 프로그램 에 자금을 지원하고 구현했다. 이러한 그녀의 CSR과 비영리 경영 전문가로서 해내 온 빛나는 사회 공헌은 뉴욕 블룸버그 시장 및 뉴욕 여성 이슈 위원회, 맨해튼 자치구
Girls Scouts 꼬마 아가씨들 한태 미래 career 토크
대표, 퀸즈 자치구 대표, 뉴욕 주/시 의회, 아시아 어린이 및 가족 연합, 뉴욕 한인 협회 및 한인 청소년 재단 등으로부터 그 공로가 인정받아 수많은 상과 표창을 수여했다.
건강한 가정, 따뜻한 사회를 위하여 또한 그녀는 가정폭력, 성폭행 피해자와 그의 가족을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 등을 제공 하는 뉴욕가정상담소(KAFSC)의 이사회 의장으로서 지역사회에 헌신했다. 1994년 부터 가정상담소와 인연을 맺고 물심양면으로 앞장서 온 그녀는 자원봉사자로 연례만 찬 준비위원장으로 또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2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한결같이 건 강한 여성의 삶과 가정의 평화를 위해 노력했다. 가정상담소에서 헌신하며 그녀는 보 다 가정의 문제를 세상밖으로 꺼내 놓는데 주목하였다. 그녀는 가정폭력을 암으로 비 유한다. 가정폭력과 암은 인종, 국적, 계급, 교육 수준과 관계없이 발생하며, 또한 방치 32 PEOPLE
전 뉴욕가정상담소 소장 윤정숙과 Asian American Federation 행사 참석
할 경우 더 큰 비극을 초래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가정폭력에는 비단 육체적 폭력 뿐 아 니라 정신적, 심리적 폭력 언어적 폭력, 경제적 폭력 등 다양한 형태로서 존재한다. 그러나 한인사회는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고정관념 탓에 가정의 문제를 밖으로 드러내 는데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므로 먼저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수적이며 가정폭력을 개인의 문제로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조치와 협력을 통해 우리가 함 께 극복해내야 할 문제로 바라볼 때 폭력의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며 비로소 이 폭력의 사이클이 끊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뉴저지 지역의 어린이와 성인 가족을 대상으로 상담과 교육, 법률지원 등 종합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정상담소는 폭력 없는 안전하고 건강한 가정과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을 사명으로 하며 모든 서비스는 무료 이며 비밀이 보장된다. 24시간 핫라인 전화 역시 운영 중이다. 가정상담소의 이사장으로 역임하며 운영 예산을 3 배로 늘리고 합병을 주도하고 이사회를 다각화하는 데 성공해낸 그녀는 가정상담소가 눈부신 성장을 하게 되며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다른 비영리 단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입장이 된 것이 가장 행복하다며 환히 미소 짓는다.
그녀를 관통하는 키워드 ‘더불어 사는 사회’ CSR 과 비영리 분야의 전문가로 20년간 활약해온 그녀는 현재 자신의 다양하고 깊이 있 는 경험을 백분 활용하여 기업 및 비영리 단체와 협력해 더 효과적이고 더 큰 사회적 영 향을 달성하기 위한 스마트하고 효과적인 전략을 개발하는 ‘소셜 임팩트 컨설턴시’를 운 영 중이다. 또한 한인 여가부 소속 단체인 세계 한민족 여성 네트워크(Korean Women’s International Network)의 뉴욕 지부 대표를 지내며 여성 리더들의 네트워크와 교육 및 역할 향상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렇게 수많은 활동을 해 온 그녀 이지만 사실 그녀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하나이다. ‘서로 돕는 따뜻한 더불어 사는 사회’ 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평생을 달려온 BJ 성. 건강한 여성으로서 지역사회 봉사자로 서 경영전문가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가슴 따뜻한 한 사람으로서 평생을 공헌해 온 그 녀의 더 큰 비전이 담긴 ‘소셜 임팩트’를 맘앤아이가 응원한다!
의상 협찬
HAIR & MAKE UP
WEEKEND MAXMARA PARAMUS WESTFIELD GARDEN STATE PLAZA GARDEN STATE PLAZA 1 PARAMUS, NJ 07652
TIE THE NOT WEDDING HOUSE 유해경
JUNE 2021 33
Mom&i _ ARTIST Interview _ JUNE 2021
도전하는 아티스트, 피리연주가 ‘가민 국경과 장르를 넘나드는 도전으로 시대를 선두 하는 음악의 새로운 장을 열어내는 음악가 인터뷰 및 글
양현인 에디터
Artist Interview 가민 (Gamin)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2000년 부터 2010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부수석을 역임한 후, 현재까지 문화관광부 선정 해외 레지던시 아티스트를 비롯 하여 미국 록펠러 재단 산하 Asian Cultural Council재단수여 문화예술 연구자로 선정되는 등 미국 뉴욕을 비롯하여 유럽 등에서 활동하면서 현지 예술가들과 현대음악 작업, 예술적 실험 등의 협업을 해오고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 한 국학연구소의 방문연구원을 역임한 후, 현재 뉴욕에 거주하면서 카네기홀,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실험극장 룰렛, Korea Society를 비롯하여 다양한 무대에서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녀, 음악가를 꿈꾸다. 가민은 7살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가민의 곁에는 늘 음악이 있었다. 어머니께서 수많은 클래식음악을 들려주고 공연장에 데려가 준 덕에 어린 가민 은 공연예술 그리고 음악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다. 피아노를 치는 것이 즐거웠던 가민는 어느 날 듣게 된 바이올린 소리에 가슴이 설렌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함께 배우며 가민은 음악 가라는 꿈을 가슴에 품는다. 음악가로 사는 삶이 어린 소녀의 꿈이 된 이후로 가민은 다른 꿈은 꾸 지 못하게 되었다. 자신이 진정 음악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아버렸으므로.
피리, 너는 내 운명 바이올리니스트라는 꿈을 좇던 가민은 어느 날 우연한 기회를 통해 국악고등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호기심이 많은 가민은 우리나라 음악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인으 로서 한국에서 살고 있으면서 국악을 몰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가민은 국악고 등학교에 진학하기로 다짐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운명처럼 피리와 만나게 된다. 국악고등학교에 서 가민은 선생님의 추천으로 피리를 전공하게 된다. 피리가 매우 생소한 악기인 탓에 처음에는 낯 설고 볼품없게 피리를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곧 피리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고 피리와 함께 어 린시절부터 품었던 음악가의 꿈을 이루어 가기로 결심한다. 이 후 가민은 서울대학교 국악과에 진 학하였고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박사학 위를 취득하였으며 2000년부터 2010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부수석을 역임한다.
도전하는 피리연주가의 다양한 음악적 시도 국악관현악단에 입단한 가민은 10년간 연주 활동을 하며 개인음반 발표와 연주회 등 다채로운 행보를 보인다. 2002년 국립국악원 목요상설무대를 통해 첫 독주회를 연 후 국내외에서 다수의 단독 공연활동을 해왔으며 유수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 코리아심포니, 서울신포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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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프라임필하모닉, TIMF앙상블, 국립국악원창작악단, KBS국악관현악 단,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경기도립국악단 등과 협연하며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해왔다. 또한 2006년 최초 크로스오버장 르 피리음반 '가민의 마술피리'을 발매하였다. 이 음반은2007년 예술평론 가협의회에서 신인예술가상을 수상하며 ‘이 시대의 서정적 매혹의 마술피 리’라는 호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2008년에는 세계 최초 피리 마림바 듀 오 음반 '적스터포지션'을 발매하였다.
호기심 많은 국악인, 뉴욕에 정착하다. 호기심 많은 아티스트 가민의 다양한 음악적 시도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 다.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던 소녀가 국악고등학교에 호기심을 가졌던 것 처럼 탄탄한 국악인의 행보를 걸어가던 가민은 새로운 음악 활동을 하고 자 하는 설렘을 가슴에 품는다. 특히 어린시절부터 배우며 듣고 자란 클 래식 음악의 영향으로 인해 현대음악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가민 은 2010년도에 국립국악원 수석단원이라는 직함과 경력을 마감하고 2011 년 뉴욕에서 아티스트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새로운 음악활동 에 대한 갈증을 느끼던 가민에게 뉴욕에서 경험한 음악은 그녀에게 놀라 운 영감을 주며 음악가로서의 삶과 행보의 길잡이가 되었다. 지난 10년 간 서울과 뉴욕을 매년 수 차례씩 오고 가며 연주와 다양한 레지던시 프 로그램에 참가하던 가민은 2017년 본격적으로 아티스트 비자를 받고 뉴 욕에 정착한다.
더 새로운 음악을 위하여. 뉴욕에 정착한 가민은 본격적으로 실험적인 연주활동을 이어 나간다. 한국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시각예술, 무용, 아시아 음악, 재즈연주 등 장르를 넘 나들며 여러 분야의 다른 국제적인 예술가들과 협업을 이뤄내고 있다. 그 녀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협업무대로 2007년 파리 유네스코홀과 뉴욕 링 컨센터에서 열렸던 세계평화를 위한 공연 ‘문명간의 대화’를 꼽는다. 세계 각국의 민속악기들의 합주로 이루어진 앙상블 연주에 한국 대표로 오른 이 무대에서 가민은 세계의 다양한 전통악기 그리고 연주자들과 만나 함께 앙 상블을 이뤄냈다. 국경과 장르를 넘어 음악이라는 놀라운 언어를 통해 하
36 PEOPLE
Artist Interview 나가 되는 귀중한 경험을 한 가민은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게 되며 더욱 그 경계를 넓히고 세계의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문화적인 교류를 하면서 활발 히 협업을 진행 중이다. 물론 작년에 시작된 유례없는 펜데믹으로 인하여 예정되어 있었던 카네 기홀 데뷔무대가 연기되는 등 많은 음악활동에 제약이 생겼지만 그럼에 도 불구하고 가민의 행보는 멈추지 않았다. 새로 제작한 음반 ‘농’이 작년 9 월에 새롭게 발매되었으며 또한 온라인으로 다양한 활동을 했다. 2020년 HERE아트센터의 레지던시 아티스트로 선정되어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협업 작품으로 작업중인 ‘The Emotion’을 올해7월 온라인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을 통한 ‘정체성’찾기, 가민 연주교실. 펜데믹으로 인해 많은 예술무대들이 연기되며 예술계가 난항을 겪었다. 연 주가로서 직접 청중을 마주하며 무대에 설 수 없어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예술가로서 더욱 연습하고 다음무대를 준비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는 가민은 이 시기를 또한 교육자로서 자리매김하는 시간으로 보냈다고 한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연주교실’ 덕분이다. ‘음악은 문화와 역사를 볼 수 있 는 창이며, 정체성의 깊은 뿌리를 알아 내는 도구’라고 설명하는 가민은 연 주교실을 통해 미국에 있는 한국인 2세 아이들에게 한국음악을 가르칠 뿐 만 아니라 전통문화 역시 소개하며 아이들이 몸으로 직접 국악을 체험하게 한다. 미국에서 태어난2세들이 한국인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과정은 쉽 지 많은 않은 여정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바이올린의 선율에 이끌려 음악 가라는 하나의 꿈을 향하여 부단히도 노력해 온 소녀가 마침내 꿈을 이루 고 더 넓은 세계를 향하여 담대히 쉬지 않고 도전해 나가는 것과 같이 온몸 으로 직접 느낄 수 있는 강력한 음악의 힘은 훗날 아이들이 한국인으로서 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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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Paul Han의 메디컬 칼럼!
MEDICAL COLU MN 1 산소 에 대한 진실
산소만 제공하기에 더 많은 산소 제공이 필요 할 경우 입원을 해야 합니다. 일부 환자는 걷거나 운동을 하는 경우에만 일시적으로 저 산소 포화도 수 치를 보입니다. 이러한 경우 운동 중 보조 산소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는 아닙니다만 사용 시 운동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운 동으로 인해 산소 수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수면 중에도 산소 수치가 낮아 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면 시 가장 낮은 산소 수치를 보입 니다. 이는 수면 중 부분적으로 뇌의 산소 센서가 둔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걸을 때 저 산소 포화도 수치를 보이는 경우 수면 시 같은 현상 이 나타납니다.
수면 무호흡증은 일반적으로 상 기도의 이완 및 부분적인 붕괴로 인해 수
산소에대한진실
면 중 간헐적으로 산소 수치가 떨어지는 질환이다. 수면 무호흡증의 산 소 수치는 일시적이지만 매우 낮을 수 있습니다. 만일 수면 무호흡증이 치료되지 않을 시 저 산소 수치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인 심혈관
글 AKAM Dr. Paul Han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면시에만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 에 장기적인 영향이 나타나기 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향이 있습 니다. 수면 무호흡증은 다른 폐 질환과 달리 산소가 아니라 CPAP 요법으
요즘 사람들은 맥박산소계라고 불리는 작은 장치로 산소포화도를 측정합
로 치료합니다.
니다. 코로나19 전염병 때문에 맥박산소계의 사용이 더욱 흔해졌습니다. 코로나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에게 산소 포화도는 폐렴의 좋은 지표이자 질병의 진행도를 살피는 기준이 됩니다. 맥박산소계는 다양하게 사용되 며 최신 스마트 워치에도 기능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맥박 산소계는 두 가지 파장의 빛을 이용하여 분광 광도계를 통해 맥박 파 형 중 산소의 수치를 혈액의 백분율로 계산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산 소 포화도를 측정 시 장치는 혈류를 나타내는 맥박 파형의 동적 부분만을 체크합니다. 만일 맥박 파형이 불량하거나 물질이 빛의 굴절을 방해하는 경우 정확한 측정이 어렵습니다. 일반적인 오류의 원인으로는 움직임, 압 력 또는 순환 불량 등이 있습니다. 파란색 매니큐어와 같은 특정 색상도
산소 포화도가 약 80% 이하로 유지되는 경우는 심각한 비상사태입니
측정에 방해가 됩니다.
다. 이 수준에서는 헤모글로빈의 화학적 특성으로 인해 상태가 더욱 빠르 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40% 이하의 수치를 보이는 경우 심혈관 및 신경
건강한 사람의 정상 산소 포화도는 92% 이상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계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일반적으로 사망이 임박합니다. 산소
측정 시 일부러 숨을 멈춘다 할지라도 이 수치 이하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
포화도가 이 정도 수치로 낮아지기 전
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폐렴이나 폐기종이나 폐섬유화 같은 다른 폐질환
에 반드시 치료하고 개선해야 합니다.
환자는 산소 포화도의 수치가 낮게 측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 산소 포화 낮은 산소도로 인한 장기적인 영향은 일반적으로 포화도가 90% 이하 일
도를 아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때 보입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순환과 심장 기능에 영향을 줍니다. 이러한
판독은 정확하게 수행되어야 합니다.
수치를 보일 때 주로 보조 산소가 처방됩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보험은
만일 낮은 산소 포화도 수치를 보이는
포화도가 90% 미만이 아니면 보조 산소에 대한 커버리지를 제공하지 않
경우 가능한 한 빨리 의학적인 조언을
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휴대용 산소 기계는 소량의 추가
구하시기 바랍니다. 글 폴 한 MD
한인 의료 졸업생 협회(AKAM) 회장
AKAM(Association of Korean American Medical Graduates) AKAM, 즉 한인 의료 졸업생 협회는 뉴욕과 뉴저지에 소재한 자원봉사 단체입니다. 우리는 지역 사회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전념합니다. 우리는 의료에 관심이 있는 의사와 학생들을 위해 자원봉사, 교육, 연구 및 멘토십 에 중점을 둡니다. 자세한 정보는 www.akam.org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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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Don Oh 치과교정 칼럼!
MONTVALE DENTA L COLUMN 메탈 , 세라 믹, 투명 , 그리 고 설측 교정
메탈,세라믹,투명,그리고설측교정 글 Dr. Don Oh
보통 치아교정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교정기는 메탈 교정기입니다. 일반적 으로 ‘교정기(Braces)’는 ‘브라켓 (Bracket)’과 ‘와이어(Wire)’ 두 가지 부분으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담 시 환자분들과 부모님들이 종종 ‘꼭 기차 철도 를 깔아야 하나요?'라고 물으시곤 합니다. 부담이 된다는 뜻이시겠지요. 그 러나 기술이 발달과 또 전문의들의 숙련된 실력에 따라 제공되는 교정기의 종류들이 늘고 있습니다.
메탈교정기는 가장 많이 또 오래 사용되어 온 교정기이기에, 치료 예우를 가늠하기에 용 이합니다. 청소년 뿐 아니라 성인교정에도 쓰 입니다. 세라믹 교정기에 비해 단단하며 또 상대적으로 작은 사이즈로 제작이 가능합니 다. 치료를 마친 후 교정기 제거 시 치아에 부담이 덜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적게는 몇달, 많게는 2-3년정도가 걸리는 치료기간을 고려할 때 심 미적인 측면에서 성인분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세라믹 교정기는 브라켓이 치아색과 비슷한 세라믹으로 되어있어 메탈교정기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라믹 자체가 메탈에 비해 강하지 않기에 좀 더 두껍게 제작되어야 하다 보니 교정기의 부피가 커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종종 브라켓 일부분 이 부서지기도 합니다. 치료 후 교정기 제거 시 메탈 교정기에 비하여 치아에 좀더 부담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치료의 결과면에서는 메탈 교정기에 비 하여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투명교정기는 브라켓과 와이어를 쓰는 일반 교정기와 달리 얇은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있 는 교정기입니다. 이 교정기는 일회용 컨택트 렌즈처럼 1-2주 정도 사용하고 교체하게 됩 니다. 가장 잘 알려진 브랜드로 ‘인비절라인 (Invisalign)’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10대 때 치아 교정 치료 시기를 놓쳤거 나 교정을 했더라도 유지 및 관리가 잘 되지 못하여 치아가 본 상태로 돌아갔 을 경우 투명교정을 추천했지만, 요즘은 기술과 전문의의 실력 향상으로 인 하여 더 많은 케이스들과 청소년 교정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비절라인 의 창시자라고 불려지는 Dr. Bob Boyd 지도하에 수련을 받았을 때 투명교 정을 진행하는 것이 적절한 사례인지를 잘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가르 침을 받은 바 있습니다. 투명교정기와 일반 교정기는 장단점이 각각 명확히 있기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환자분의 기대에 부합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치료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측교정기는 메탈교정기를 치아 바깥면에 부착하는 것이 아닌 안쪽 설측면에 부착하는 교정기입니다. 위 세가지 교정기가 갖고 있는 대부분의 장점의 갖춘 가장 심미적인 방법의 치료가 가능합니다. 단, 교정기가 치아 안쪽 에 부착되어 있기에 혀의 움직임이 불편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교정기 각각의 장단점과 함께 환자분들 개인의 치아, 치열, 교합 상황을 고려 하여 교정기를 결정해야 함으로 치아교정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고 가장 적 합한 교정기로 알맞은 치료 받으시길 바랍니다.
Dr. Paul Han의 메디컬 칼럼!
MEDICAL COLU MN 2 생리불순
궁과 난소의 구조를 볼 수 있으며 섬유종 및 용종과 같은 구조적 문제원인 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또한 질 및 소변 습관의 검사 역시 감염 예방에 도 움이 됩니다.
3. 생리불순의 병인은 무엇인가요? 생리불순을 알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월경 주기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선행되 어야 합니다. 가임기 여성의 뇌하수체는 호르몬 FSH와 LH를 분비하여 난소 가 난자를 배란하고 방출하도록 자극합니다. 난자는 난소에서 나팔관을 타고 이동합니다. 착상이 없는 경우 일련의 생화학적 신호가 생리를 시작하게 합니 다. 이 생리주기는 다양한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생리불순 글 Jennifer E. Cho, MD, FACOG
생리불순은 생리주기 기준치인 25~35일을 벗어나 출혈이 있고, 평균 1주일 보다 오래 지속되며, 주기당 출혈량이 기준치인 10~25mL(주기당 80mL 이 상은 중출혈로 간주함)보다 더 많을 경우 진단됩니다. 생리불순은 일반적인 산부인과 질환으로 전체 외래 진료의 약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생리불순의
또한 자궁에 정상적인 자궁강을 왜곡하는 용종이나 섬유종이 발생 할 수 있
발생 이유와 진단 테스트 및 치료 옵션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으며, 이로 인해 자궁 내막이 고르지 않게 두꺼워질 경우 정상보다 더 길고 심 한 생리를 유발시킵니다. 마지막으로, 자궁이나 자궁 경부의 다른 성장은 불
1. 생리 불순의 대표적인 원인 무엇인가요?
규칙한 반점이나 출혈을 유발 할 수 있습니다. 질 감염이나 성병은 질과 내벽,
생리 불순의 원인은 자궁 섬유양, 용종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로부터 갑상선
경부 조직에 자극을 주어 비정상적인 출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기능 장애, 다낭성 난소 증후군 같은 호르몬 문제, 또 감염이나 악성종양 등 의 전신 질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규칙적인 월경은 건강의 지표가 되
4. 치료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며 스트레스로부터 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생리주기는 붕
먼저는 출혈이 불규칙한 원인을 정확
괴될 수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생리 불순의 대표적인 원인은 구조적인 이
하게 진단하기 위해 필요한 검사를 받
유와 호르몬 불균형입니다. 악성 종양이 원인이 되는 경우는 상당히 드뭅니
아야 합니다. 생리불순의 발생 원인에
다. 이 외에도 의원성 치료나 출혈 장애 역시 불규칙한 출혈을 유발하는 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집니다. 호르몬
인이 되기도 합니다.
불균형이 원인일 경우 종종 약을 복용 함으로써 이를 교정하여 정상적인 생 리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만일 섬유
2. 월경이 불규칙할 때 권장되는 가장 일반적인 진단검사는 무엇인가요?
종이나 용종이 있다면 외과적인 방법
가장 일반적인 두 가지 검사방법은 호르몬 검사와 골반 초음파 검사입니다.
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감염이 원
호르몬 검사에는 임신, 갑상선, 그리고 테스토스테론과 프로락틴과 같은 기
인이었을 경우 항생제나 다른 의학 치
타 호르몬 검사가 포함되며, 이 호르몬들의 수치가 정상 범위 내에 있지 않
료로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으면 정상적인 생리주기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골반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 생리불순으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어 려움을 겪으시는 경우 의사와의 상담 을 통하여 검사 및 치료를 받으시길 권 합니다.
40 INTO THE ARTS
⻫⻫⼢⼰⼾⼿⻫⻫⼛⼬⼷⼴⼾⼬⼯⼰⻫⻫⼌⽁⼰⻫⻫⼐⼹⼲⼷⼰⽂⼺⼺⼯⻫⻫⼙⼕⻫⻫⼂⼁
⻫⻫⼃⻫⻫ ⽂⽂⽂⼹⼵⼰⽄⼰⼬⼹⼯⼰⼬⼽⼮⼺⼸
FINANCE GUID E
Financial Advisor 오바마 케어!
바이 든 행정 명령 ,오바 마케
어 지원 금 혜택 대상 확대
바이든 행정명령,
오바마케어 지원금 혜택 대상 확대 글 박제철 _ Financial Advisor, Fordham MBA
☎ (201) 981-0025
경력 20년인 재정 설계 전문가로 뉴욕 포담 대학(Fordham Univ.)에서 MBA를 전공 했다. 뉴욕 및 뉴저지 지역에서 오바마케어 전문 에이전트로 수많은 세미나를 열고 체 계적으로 가입을 도와 빌 파스크렐 뉴저지 연방 하원과 홀리네임 병원으로부터 감사 패를 받았다.
바마케어가 2014년부터 본격 시행된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측에서는 불만의 소리가 있었 던 것도 사실이다. 여러 측면에서 문제점을 지적하는 여론이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었던 부분은 지원금이 특정 소득구간을 경계로 중단 되어 버린다는 부분이었다. 구체적인 숫자로 예를 들어 보겠다. 2인 가족의 경우, 60대 고령자 부부라 면 한달 보험료가 평균 1,900불 정도에 달한다. 이 부부의 소득이 많이 낮다 면 거의 대부분을 정부가 보조해 한 달에 몇 불만 납부하면 되지만 소득이 6 만불에 달하더라도 지원금이 1,600불 정도는 나오기 때문에 한 달에 300불 이면 가입이 가능하고, 가장 저렴한 브론즈 플랜을 선택하면 10불 미만으로 도 보험가입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 부부의 소득이 7만불이면 모든 지원금이 다 없어지므로 많은 보험 료를 전액 부담하든, 여유가 없다면 불가피하게 무보험을 선택해야 한다. 즉,
▲2 014년을 기해 시행된 오바마케어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경우, 불만의 소리가 없지 않았지만 최근 바이든 행정부의 행정명령으로 인해 많은 부분이 보완되었다
지원금이 소득에 반비례해서 줄어들다가 어느 선에서 급격히 없어지는 ‘지원 금 절벽’이 존재, 작은 소득차이에 큰 지원금 차이가 생기는 불합리함이 있었 다. 그런데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이 지원금 절벽이 없어지게 되었다. 다시 말해, 모든 소득구간에 대해서도 비율적으로 제한된 보험료만 부담하게 하여 소득이 훨씬 더 많더라도 지원금이 서서히 줄어들도록 해 비 슷한 소득을 가진 사람들이 불평등을 겪지 않게 되었다. 이 제도는 2021년, 2022년, 2년 동안 시행하되 2023년 이후는 그때 가 다시 정할 수 있도록 되 어 있다. 지원금이 비율로 줄어들기 때문에 60대 부부의 경우 연간 소득 28 만불까지의 고소득 가정도 보험료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뉴저지 주에서는 코비드 사태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2021년 에는 보험가입 기간을 제한하지 않고 연말까지도 가능하게 만들어 놓았기 때 문에 그 동안 지원금이 안 나올까 우려하여 보험가입을 미뤄왔던 사람들이 많이 가입할 수 있기를 바란다.
Dr. Yoojun Park 힐링덴탈 칼럼!
HEALING DENT AL COLUMN 임플 란트 를 한 치아 주변 에서 피가 나요 . 왜 그런 가요 ?
임플란트 치아에서 피가 나는 원인은 임플란트 주변 잇몸에 염증이 있기 때문입니다. 음식물이 제거되지 않았거나, 오랫동안 치석이 쌓여 있었거 나, 다른 치아의 잇몸병을 일으키는 세균이 번진 경우 피가 나는 원인이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고름이 나기도 하며 오랜 시간 방치되면 임플란트 주변의 뼈가 녹아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잇몸병이 생기는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가족력이 큰 영향을 끼 치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원인은 치석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 균 때문입니 다. 치석은 말 그대로 치아에 생기는 돌을 의미합니다. 플라그가 단단해져 치석이 되면 그 안에 있는 박테리아가 번식하여 잇몸에서 피가 나게 됩니 다. 치석을 제때 제거하지 못하면 잇몸 밑으로 깊숙이 들어가 치아 뿌리 끝 까지 번식하고 뼈를 녹이는 원인이 됩니다. 또 모든 치아로 번지고 심지어 는 임플란트 치아에까지 번져서 임플란트 주변의 뼈를 녹이기도 합니다.
임플란트를한치아주변에서 피가나요. 왜그런가요?
오랜 시간에 걸쳐 치석이 쌓이면 보통 40대를 시작 으로 평균 50-60세에 하
글 힐링덴탈 원장 Yoojun Park DDS MS
나 둘 씩 치아가 흔들리고, 잇몸치료 및 임플란트 치
성인 50세를 기준으로 인구의 절반이 앓고 있다는 잇몸병은 안타깝게도 증상
료를 시작하시게 됩니다.
이 없어서 많은 분들이 치료시기를 놓칩니다. 적절한 시기에 진단을 받으시면
특히 젊은 시절 정기적으
뼈이식과 잇몸이식 등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 치료법이 많이 있지만, 제 때
로 치아관리를 하지 않으셨거나 담배를 피셨던 분은 더 리스크가 높습니
발견하지 못하면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를 해야 합니다. 이러한 경우는 주변에
다. 가족 중에 잇몸질환이 있으셨던 분들도 미리미리 잇몸검진을 받으시
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고 예방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Mom&i _ SWEET BAKING _SOUR CREAM SCONES_ JUNE 2021
Sour cream sc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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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I CI Design Guide | Basic System
Sour
cream
s
scone
아침식사로 거뜬해요! 사워크림 스콘 기본 사워크림 스콘은 응용할 수 있는 범위가 무궁무진! 게다가 브런치 같 은 카페 메뉴로도 ‘핫‘하다죠. 스콘에 대한 우리 한국인들의 애정은 또 특별 하다죠! 겉은 바삭, 안은 촉촉한 스콘은 아침식사로도 거뜬하고 나른한 오후에 차 한 잔과 디저트로 즐기기에도 제격이죠. 이번 호에 소개해 드릴 레시피는 기본 사워크림 스콘이에요. 말 그대로 ‘기본’ 스콘이니 여기에 원하는 기호 대로 각종 부재료를 넣고 다양 하게 응용해서 여러가지 다채로운 다른 맛의 스콘을 만들어 보세요! 저는 달콤하고 깊은 맛으로 아이들도 어른들도 누구나 좋아하는 초코칩 스콘 을 만들어 봤어요 글/레시피 정윤정 _ 홈베이킹연구가
기본 사워크림 스콘 8개 분(5센티 쿠키스쿱사용)
박력분 2컵(250g)
설탕 ¼컵(50g)
달걀 1개
베이킹파우더 1테이블스푼 (15g)
차가운 버터 1스틱(113g)
바닐라액 1~2티스푼
소금 1/4티스푼
사워크림 ½컵 (120g)
부재료 1컵 (초코칩이나 건과일 등)
➊
➋
➌
➍
➎
➏
➊ 푸드 프로세서에 버터, 사워크림, 달걀을 제외한 마른 재료를 모두 넣고 10초 정도 돌려주세요. ➋ 차가운 버터를 깍뚝썰기해서 넣고 버터가 쌀알 크기만 하게 갈아줍니다. ➌ 반죽을 볼에 옮기고 사워크림과 계란을 섞어 넣고 스파출러로 마른가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가르듯이 섞어줍니다.
➍ 부재료도 넣고 섞어 주세요. ➎ 5센티 쿠키 스쿱으로 떠서 살짝 눌러 베이킹팬에 팬닝합니다. ➏ 375F도(190C)오븐에서 18-25분 동안 먹음직스러운 색이 나도록 구워 줍니다.
BAKING TIPS * 푸드 프로세서 대신 손으로 비벼주거나 스크레퍼 두개를 사용해서 버터를 잘게 섞어줘도 돼요. *모든 재료는 차갑게 사용하세요. *결이 나는 스콘을 원하신다면 반죽을 잘라 포개어 올려 누르기를 세 번 정도 반복해서 밀어 잘라 구우시면 돼요. *쿠키 스쿱 대신에 1.25인치정도로 밀어 커터로 찍어 구우셔도 됩니다. *계란물이나 우유를 발라 구우시면 색이 더 진하게 납니다. *사워크림 대신 버터밀크나 생크림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글 정윤정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서 베 이킹&패스트리 아트(Baking & Pastry Art) 를 전 공했다. 먹성 좋은 아이들과 입맛 까다로운 남편 을 위해 행복한 베이킹과 요리를 하는 아줌마. 인 스타그램과 블로그, 유튜브로 맛있는 레시피들을 한국과 미국의 주부들과 활발히 교류 중이다. JUNE 2021 45
화창한 날씨, 멋진 샤퀴테리 보드와 와인을 가지고 뒷뜰이나 가까운 공원에 가서 친구 그리고 가족과 함께 멋진 피크닉을 즐겨 보세요. 샤퀴테리 보드는 만들기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의외로 어렵지 않습니다! 여러 종류의 육가공품과 치즈, 과일 그리고 견과류를 예쁘게 담아 내시면 어떤 모임에서도 인기 만점이죠. 또한 특별한 도구 없이도 집에서 샤퀴테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집에 흔히 있는 쟁반이나 나무 도마, 아니면 접시에 담아 내셔도 됩니다. 글,사진 Rosa Yu
Charcuterie 46 IN THE KITCHEN
Mom&i _ Charcuterie with wine _ JUNE 2021
샤퀴테리 보드 그리고 와인과 함께하는 피크닉
Mam&I CI Design Guide | Basic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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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퀴테리 보드의 핵심은 싱싱하고 다양 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재료가 다 양 할수록 더 즐겁게 두루두루 맛볼 수 있 으니 여러 종류의 재료를 사용하여 맛과 색, 그리고 식감을 살려 만들어 보세요. 짠맛, 단맛, 바삭함, 그리고 매콤함을 모 두 겸한 멋진 보드가 완성됩니다. 치즈는 보통 2-3 종류를 쓰시는 것이 좋 습니다. 부드러운 브리 치즈, 너무 부드 럽지도 단단하지도 않은 스모크 구다 치 즈,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단한 체다 치즈 나 맨체고 치즈를 섞어 쓰시는 것을 추천 합니다. 가공육으로는 살라미, 프로슈토 나 하몽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싱싱한 제철 과일과 마른 과일 그리고 견과류를 함께 올려보세 요! 샤퀴테리 보드의 빈자리를 채워주며 색감을 살려 더 예쁜 보드가 완성됩니다. 치즈를 올 려 먹을 수 있는 크레커도 보드 에 꼭 담아 주세요. 작은 그릇에 무화과 잼이나 꿀, 후무스나 올 리브를 담아 함께 올리면 더욱 완성도 있는 보드가 된답니다. 달달한 초코렛을 올리셔도 매력 있는 보드가 탄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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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퀴테리보드 만들기 먼저 어디에 샤퀴테리 보드를 만들지 고릅니다.나무 쟁반이나 나무도마 혹은 접시로도 충분합니다. 작은 그릇에 잼이나 꿀을 담습니다. 정중앙 자리를 제외한 원하는 자리에 알맞게 배치합니다. 슬라이스 살라미는 반으로 접고 한번 더 반으로 접습니다. 살라미 배치는 보드의 중앙에 두어도 벽처럼 세우셔도 되며, 잼이나 꿀이 담긴 작은 그릇을 둘러선 모양으로 두셔도 되고 코너에 놓으셔도 됩니다. 원하시는 곳에 자유롭게 배치해 주세요. 다음은 크레커와 함께 준비한 과일을 올려줍니다. 치즈와 견과류, 마른 과일들로 보드의 빈 자리를 채우고 마지막으로 허브를 사용해 데코레이션을 해주세요. 로즈마리, 세이지, 타임이나 미트로 장식하셔도 좋습니다. 48 IN THE KITCHEN
CHARCUTERIE BOARD Rosa Yu 저는 13살, 10살, 그리고 곧 3살이 될 아이 셋이 있는 15년 차 주부입니다. 어려서부터 베이킹과 요리에 관심이 많아 부엌에서 보내 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정식으로 요리나 제빵을 배운 적은 없지만 혼자 레시피를 찾아 따라 만들기도 해 보고 응용 도 하고 또 저만의 레시피를 새롭게 만들기도 해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레시피를 테스트해본 후 쉽고 맛있는 레시피들을 소개하거 나 추천하기도 합니다. 보기에도 예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사랑하는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행복인 것 같습니다.
폭력, 더 이상 참지 마세요!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 우먼카인드(Womankind)
이미지 출처 : www.iamwomankind.org
팬데믹으로 인해 가족 모두가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가정폭력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3월의 마 지막 주말에만 가정폭력 상담소에 걸려온 전화량이 65% 증가했다. 또 유엔은 가난한 나라나 작은 집에 사는 여성일수록 가정폭력을 신고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한다고 경고했다. 우리는 폭력에서 얼마나 안전할 수 있을까? 여기 24/7 뉴욕의 아시안 여성을 보호해 주는 단체 ‘우먼카인드’ 가 있다. 우먼카인드의 CEO, 야스민 함자(Yasmeen Hamza)를 만나 보았다.
취재 및 글 김연진 / 자유기고가
야스민 함자(Yasmeen Hamza) CEO 2003년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교에서 아동 개발학 학사를, 2005년 뉴욕대학교에서 사회 복지학 석사를 수료했다. 2006년~2012년 아랍아메리칸 패밀리 서포트센터에서 프로그램 매니저와 가정폭력 지원 서비스 디렉터, 2012년 ~2017년 뉴욕아시안 우먼스센터에서 고객 서비스 보조 디렉터와 디렉터, 2017년부터 우먼카인드의 커뮤니티 프로그 램 디렉터로 일하다 현재는 CEO로 재직 중이다.
우먼카인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가? 수 십년 전, 헌터칼리지 사회 복지대의 한 학생이 가정 폭력에 고통받고 있는 아시안 이민 여성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 부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사회 운 동가들을 소집했다. 이 단체는 가정 폭력 생존자들을 위한 첫 번째 전화선인 ‘핫라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후 단체는 37년간 가정폭력, 인신매매, 성폭력 생존자가 트라우마를 넘어 치유의 길을 닦을 수 있도록 다국어, 다문화 대응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 그룹으로 성장했다. 현재 우먼카인드는 70명의 직원 과 150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돼 있으며, 18개 이상의 아시안 언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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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2020년 10월 뉴욕 시 여성 행진(Women’s March)에서 딸과 함께. 오른쪽이 우먼카 인드의 CEO 야스민 함자 씨.
우먼카인드에는 어떤 사람들이 도움을 구하려 찾아오는가? 문의자들은 대개 가정 폭력의 희생자들이다. 우먼카인드는 연 평균 924건 (62.14%)의 가정 폭력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 또 인신 매매 추정이 294건 (19.77%), 어린이 가정 폭력이 101건(6.79%) 인신 매매가 69건(4.64%), 성 폭력이 63건(4.24%)으로 뒤를 잇고 있다. 우먼카인드는 아시안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지원 중이지만 센터는 센터를 찾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 우먼카인드에 가장 많은 문의 전화를 주 는 인종 역시 아시안으로 연 평균 1,077건(72.43%)에 달한다. 또 흑인 및 아프 리카계 미국인이 112건(7.53%), 히스패닉 및 라티노가 104건(6.99%), 백인 이 62건(4.17%), 혼혈이 46건(3.09), 비 히스패닉 및 라티노가 21건(1.41%), 하와이언 원주민 또는 태평양 섬 주민이 4건(0.27%)으로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인 이민자들의 문의 전화도 접수되고 있는가? 안타깝게도, 한인들이 센터에 문의 전화를 주는 비율도 높은 편이다. 가장 많은 문의를 주는 인종은 중국인인데 연 평균 603건(40.55%)에 달한다. 이는 센터가 뉴욕에 위치하며, 뉴욕엔 아시안 인종 중 중국계가 가장 많이 거주하기 있기 때문 이라고 생각한다. 이어 비아시안이 331건(22.26%), 일본인이 137건(9.21%), 한국인이 101건(6.79%), 방글라데시인이 77건(5.18%), 필리핀인이 58건 (3.90%), 인도인이 47건(3.16%)로 뒤를 잇고 있다.
인상 깊은 한인 피해자 사례가 있다면 무엇인가? 센터로 문의를 주는 한인 중 다수가 인신매매로 고통받고 있었다. 특이한 점은 많은 한인 피해자들이 입국 전부터 인신매매단에게 근거 없는 많은 빚을 지고 있 었으며 실제 혐의가 ‘매춘’이 아닌 ‘무허가 마사지’였다는 점이다. 이들 피해자는 인신매매와 더불어 노동력 착취로 인한 이중 고통을 겪어야 했다. 피해자들은 센 터의 도움으로 재활과 회복에 성공했지만, 아물지 않은 상처로 종종 호소한다.
주고 있다. 특이한 점은 해가 거듭될 수록 성 소수자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평균 3건(0.20%)의 문의를 주고 있다.
우먼카인드의 대표적 프로그램은 어떠한 것이 있나?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피난(Refuge), 회복(Recovery)과 갱생(Renewal)이 다. ‘피난’ 프로그램은 24시간 다국어 핫라인, 커뮤니티 오피스, 긴급 주거 지원, ‘회복’ 프로그램은 상담, 중요 자원 중재, 가정법 및 이민법 법률 서비스, 경제력 강화, 웰니스 그룹, 그림 그리기 및 진실 멘토링 프로그램, 아시안 유스 프로그 램, ‘갱생’ 프로그램은 동료 교육자 프로그램, 커뮤니티 교육 및 아웃리치 등으 로 구성돼 있다. 이중 센터의 가장 대표적인 다섯가지 서비스는 다음과 같다. ●2 4시간 다국어 핫라인: 센터에 전화를 하는 것으로 모든 지원이 시작된다. 센
터의 고도로 훈련된 스탭들은 가정폭력, 인신매매, 성폭력, 노인학대, 아동학 대에 대한 일반적인 질문에 답한다. 또 피해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나누며 이들에 적절한 대안을 제시한다. 센터엔 거의 모든 종류의 아시안 언어 지원 이 준비됐으며, 모든 상담은 무료이고 익명이 유지된다. ●긴 급 주거 지원 : 우먼카인드의 비상 주거지는 ‘피난처’ 그 이상이다. 피해자 보
호를 위해 정확한 주소는 밝힐 수 없지만 뉴욕 내 로즈하우스와 피스하우스 2 곳의 긴급 피난처를 운영 중이다. 이 두 곳은 뉴욕 주정부에서 유일하게 인가 받은 피난처다. 여기엔 모든 폭력의 피해자가 아이들과 함께 입주할 수 있다. 피난처는 총 40개의 침대를 갖추고 있으며, 공용 및 개인 공간이 준비돼 있다.
우먼카인드의 피난처는 피해자들에게 단순히 숙소만 지원할 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이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함께 대책을 세워 나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주로 어떤 연령대의 사람들이 문의하는가? 전 연령층에서 문의 전화를 받고 있지만 대부분의 문의자들은 18세에서 50세 에 이르고 있다. 이들의 연 평균 문의 건수는 1005건(67.59%)으로 큰 비율을 차지한다. 고령층의 문의율도 224건(15.06%)으로 높은 편이다. 미성년자의 문의율도 94건(6.32%)로 만만치 않게 높다.
우먼카인드에서는 여성들의 문의 전화만 받는가? 아니다. 우먼카인드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있다. 하지만 센터의 문의 전화는 아주 높은 확률로 여성에게 걸려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성은 연 평균 1,351 건(90.85%)의 문의 전화를 준다. 남성의 경우 129건(8.68%)의 문의 전화를 JUNE 2021 51
불의에 맞서 함께 목소리 낼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사실은 큰 축복이다. NYC 데님데이 행진에서 우먼카인드 스탭 및 지지 자들과 함께.
스 탭들은 피해자에게 종교적, 문화적, 신체적 지원을 제공한다. 여기서 피 해자들은 최대 90일 동안 머물 수 있다. 피난처를 떠난 후에도 피해자들 에게 지속적인 서비스를 지원한다. ●가 정법 및 이민법 법률 서비스 : 2011년부터 시작된 법률 서비스는 학대
자와 인신매매범의 권력과 통제를 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민과 관련해 센터는 VAWA(Violence Against Women Act, 여성 폭력 방지법: 영주 권 신청이 가해 도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경우에 한해 미국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 가족 구성원의 도움 없이 본인이 직접 영주권 신청을 하는 것, 이민국은 피해자의 영주권 신청 사실을 가해자에 게 알릴 수 없음) 직접 청원, 구타 배우자 포기, 신분 조정, U 비자, T 비자 외 가족 기반 신청 등을 돕는다. 또 가정법과 관련해 센터는 보호 명령, 양 육권, 방문, 분쟁 없는 이혼 등을 돕는다. ●경 제력 강화 프로그램 : 경제 교육 및 노동력 개발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자립 가능한 도구와 자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피해자들 대부 분은 저소득층인데 센터를 통해 삶을 새롭게 만들고 경제적 안정성을 갖 출 수 있다. 센터는 워크샵을 통해 은행, 저축, 크레딧, 세금, 목표 세우기, 구직 준비, 이력서, 인터뷰, 노동권 등을 교육한다. 이외 피해자가 원하는 경우 ESL/GED 수업, 컴퓨터 수업, 특수 기술 훈련 등을 학습할 수 있다.
우리는 개인적으로 폭력 피해자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나? 크게 세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피해자를 지지하거나, 자원 봉사를 하거나, 기부를 하는 방법이 있다. 우선 ‘피해자 지지’와 관련해 주저하는 피해자에 게 도움을 적극 권장하고, 피해자를 질책하지 않고, 신체적 위협이 있을 경 우 911에 신고하고, 학대자를 피해 피해자와 소통하고, 피해자를 대신해 센 터에 연락할 수 있다. ‘기부’에 뜻이 있는 사람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 로 기부하거나 오프라인으로도 기부할 수 있다.
우먼카인드의 CEO로서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지금과 같이 사회 정의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싶다. 구체적으로 폭력 의 피해자들을 돕고, 자원이 부족한 아시안 커뮤니티에 지원을 증대하며, 우리의 목소리를 보다 큰 범위로 확장하고, 나아가 세상의 폭력을 근절시 킬 수 있도록 나아가겠다.
맘앤아이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뉴욕의 한인, 특히 이들이 이민자나 유학생인 경우 미국의 문화나 법에 익 숙하지 않아 어려움이 더해지기도 한다. 어떠한 종류의 폭력을 당하고 있든 망설이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언제든 우먼카인드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길 바란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가 늘 함께하겠다.
●아 시안 유스 프로그램
멘토링 프로그램으로서 폭력에 영향 받은 2~6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컬럼비아대의 커뮤니티 임팩 트 프로그램과 파트너십을 맺고 운영되며, 센터는 피해 아동과 대학생을 짝지어 사회적, 정서적, 학업적 지원을 제공한다. 1998년부터 센터는 멘 티들에게 새로운 동네와 사람들, 사회적, 문화적, 교육적 경험을 통한 뉴 욕 시 재발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Womankind 1982년 뉴욕 아시안 우먼스 센터(New York Asian Women’s Center)로 부터 시 작된 우먼카인드는 ‘젠더 폭력(Genderbased Violence, 특정 성에 대한 증오를 담고 저지르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의 희생자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치유하는 것을 돕고 있다. 특히 우먼카인드는 가정폭력, 인신매매, 성폭력 관련
우먼카인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모든 연령대의 피해자들에게 중요한 자원을 제공하고 이들이 역경을 극복하며
2020년과 2021년은 팬데믹으로 인해 피해자들이 두배로 고통받는 해였 던 것 같다. 센터의 지원으로 피해자들이 모든 폭력을 극복하고 재활에 성 공해 직장을 찾았어도 이내 실직해 모든 노력이 무너지는 사례가 수차례 발 생했다. 특히 아시안계 폭력 피해자들은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재취업이 쉽 지 않은 상황이다. 센터는 피해자들에게 적절한 구제를 제공하기 위해 최 선을 다하고 있다.
사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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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다국어 핫라인 번호 / ☎ 1-888-888-7702 32 Broadway, 10th Floor, New York, NY 10004 info@iamWK.org www.iamwomankind.org
☎ (323)732-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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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사랑을 실천하다! 앤드류 박 변호사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21희망재단 ‘코로나 극복 캠페인’에 성금 1만달러 기부
오른쪽부터: 김용선 이사, 변종덕 이사장, 앤드류 박 변호사, 신재호 바른통증병원장
앤드류 박 변호사가 코로나 극복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21희망재단에 기금 1만달러를 쾌척 했다. 박 변호사는 21일 오후 퀸즈 플러싱에 위치한 바른통증병원에서 21희망재단 관계자들과 만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가정들을 위해 써 달라’며 1만달러를 전달했다. 박 변호사는 작년 4 월에도 21희망재단에 1만달러를 기탁한 바 있다. 박 변호사는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조금이나 마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고 특히 지난 1년간21희망재단이 코로나사태로 힘들어 하는 많은 한 인들을 위해 펼친 놀라운 활동들을 보고 21희망재단에 힘을 보태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어려운 한인 분들을 돕는 일인 것 같아 기부를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팬데믹으로 한인 커뮤니티가 매우 힘든 시기 를 보내고 있지만 빠른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우리의 소중한 일상이 이전으로 돌아가는 희망 을 함께 가져보자”고 전했다. 이에 변종덕 21희망재단 이사장은 “평소 장학금 수여 등 좋은 일을 많이 하는 박 변호사가 두번째로 이렇게 거금을 기부해 큰 힘이 된다”고 화답했다. 21희망재단은 코로나19사태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불우 한인들을 돕기 위해 지난 해 자체기금 21만 여 달러와 외부 성금 18만여 달러 등, 약 40 만 달러 기금을 사용했다.
21희망재단의 ‘코로나 극복 캠페인’ 동참은 뉴밀레니엄 뱅크의 ‘21Hope Foundation’이란 이름으로 개설된 후원계좌번호(Routing#: 021213371, Accounting#: 11050005385)로 후원금을 입금하면 되며, 체크로 후원금을 보내길 원하 는 경우 Payable to: 21 Hope Foundation으로 작성해 재단 주소(33-70 Prince St #601 Flushing, NY 11354)로 보내면 된다. 후원문의 347-73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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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틀담 아카데미 스쿨투어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NOTRE DAME ACADEMY
312 First Street, Palisades Park, NJ 201-947-5262 3 - 8TH https://ndapalpark.org K E R P ADES NotreDamePalisadesPark ING GR NROLL E W O ndacademy N
예술과 첨단기술의 결합,
최고의 걸작 ‘스타인웨이 스피리오(Steinway&Sons Spirio)’ 세계적인 피아노 명가 ‘스타인웨이(Steinway&Sons)’의 혁신적인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피아노 ‘스피리오 (Spirio)’를 스타인웨이 아시아 사 업 개발부에서 근무 중이신 피아니스트YinJia Lin-De Mercurio와 함께 만나보았습니다. 중국에서 태어나 6살때 피아노를 시작한 피아니스트 YinJia Lin-De Mercurio은 전액 장학금으로 줄리아드 음대를 졸업하고 마이애미대학 프로스트 음대에서 음악 예술 박사과정을 마친 풍부한 경 험을 가진 다재다능한 음악가이자 스타인웨이의 교육 파트너입니다. 그녀가 소개하는 현존하는 최고의 피아노 ‘스피리오’를 함께 만나봅시다! 인터뷰 Maria Raczka 글/정리 양현인 에디터
하이 레졸루션 피아노 ‘스피리오’ ‘스피리오’는 하이 레졸루션 플레이어를 장착한 피아노입니다. 연주자가 한 퍼포먼스의 물리적인 값을 고감 도 센서 탑재로 섬세하게 뉘앙스 하나하나까지 캡쳐하여 재현해 내는 자동연주가 가능한 피아노입니다. 연 주소리를 전자적으로 저장하여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 기술력이 집약된 스타인웨이만의 스피리오 하 이졸루션 플레이백 시스템을 통하여 해머 속도 초당 최대 800샘플부터 1200 다이내믹 레벨까지, 댐퍼/소 프트 페달 초당 최대 100샘플 최대 256 페달 포지션까지의 위치를 측정해 물리적인 타건을 통하여 아티스 트의 연주 터치를 완벽하게 놓치지 않고 뉘앙스까지도 정확하게 재현합니다.
최고의 피아니스트들의 라이브 음악을 집에서 즐기다 스타인웨이의 유구한 전통과 스마트 기술력이 합쳐진 최고의 걸작 ‘스피리오’는 아이패드와 무선으로 연결 하여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되는 세계 최고 피아니스트들의 실제 연주를 눈앞으로 소환한듯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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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만큼 리얼하게 들을 수 있게 하며 그 정교함에 감탄하게 합니다. 클래식에서 록, 재즈 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공연의 그 생생함, 파워 그리고 열정까지도 전달하는 스피리오를 통해 이제 집 안 거실에서 프라이빗한 콘서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스피리오’가 제공하는 최고급 음악 라이브러리 정기적으로 꾸준히 업데이트 되는 스피리오 전용 애플리케이션에는 엄선된 역사적인 거 장들의 연주부터 영화음악까지 다양한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하며 또한 세계 정상급 피아 니스트들의 실황 공연 레코딩까지 매달 무료로 업데이트되어 원하는 연주를 언제나 실 감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제공되는 공연 레코딩은 스타인웨이의 마스터 레코딩 피아 노가 고해상도로 녹화함으로 놀라운 음질과 탁월한 정밀도로 라이브를 재현해 냅니다.
‘스피리오-R’ 홈 음악 스튜디오 가능케하다. 연주자의 터치와 페달링, 연주 뉘앙스 하나까지 빼놓지 않고 고해상도로 재현해 내는 스 타인웨이 스피리오 피아노는 2가지 모델이 있습니다. 재생 기능이 있는 ‘스피리오’와 재 생 및 직접 연주를 녹음하고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 더해진 ‘스피리오 R’ 입니다. ‘스피리 오 R’에는 연주자로 하여금 직접 연주 데이터 녹음하고 아이패드로 편집할 수 있는 기능 이 더해졌습니다. 아이패드와 ‘스피리오R’을 무선 연결하고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이용 하면 따로 녹음 장비와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간편하게 바로 연 주한 음원을 녹음, 편집할 수 있습니다. 예술과 첨단 기술의 합작품인 당신의 공간에 둘 수 있는 최고의 걸작 ‘스타인웨이 스피리 오’. 매력적이고 혁신적인 가장 완벽한 피아노와 함께 당신의 심장을 춤추게 하십시오!
STEINWAY PIANO GALLERY _ YinJia Lin-De Mercurio 455 rt 17 south | paramus, nj 07652
☎ (917) 612-2870
ylin-demercurio@steinway.com
JUNE 2021 57
3회 공연
미국의 한국 어린이 문화 사절단
뉴저지한국학교어린이합창단 인터뷰 김향일 에디터, 사진 뉴저지 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
“문득 외롭다 느낄 땐 하늘을 봐요~ 같은 태양 아래 있어요 우린 하나예요~~”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동요의 첫 소절이다. 2020년 4월, 뉴욕과 뉴저지 지역에 코 로나 바이러스가 강타하며 도시가 셧다운 되고 여기저기서 죽은 사람들의 소식이 들려오는 절망의 한가운데서 조용하지만 강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노래였다. 뉴저지 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은 당시 코로나 19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과 최전 방에서 코로나 19와 싸우는 의료진들과 경찰관들을 위로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이 노래를 녹음해 발표했고 조회수가 2만을 넘기며 고통과 절망 속에 있던 많은 사람 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한인 아이들이 미국 땅에서 한국말로 노래를 부르며 한국 문 화 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는 것이다. 올해로 창단 6주년이 된 뉴저지 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 그들의 이야기를 해 보려 고 한다. 합창단 단장인 황현주 뉴저지 한국학교 교장 선생님을 만나봤다.
Korean American으로 태어나서 이곳 미국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의 뿌리인 한국문화와 자기가 태어난 미국의 문화를 이해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체성’ 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고요 그 정체성과 더불어 ‘공동체 정신’을 알려주 고 싶었습니다. 한국어의 “우리”라는 말은 보호해준다는 뜻의 “울타리”라는 단어
58 EDUCATION
2019년 유엔공연
Education Interview
1회 정기공연
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우리가 늘 “내 학교”가 아니고 “우리 학교”, “내 집”이 아니고 “우리 집”이라고 말하는 것처럼요. “나” 만이 존재하고 점점 “내가” 가장 중요한 사회에서 우리말 속에 배어있는 공동체 문화를 합창단 활동을 통해 어린아이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뉴저지 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은 2015년 4월에 창단됐다. 전 세계에 있는 한국 학교들 중에서 이 정도 규모에 정기 공연까지 하고 있는 합창단은 뉴 저지 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이 유일하다.
미국에서 태어난 어린이들이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것만큼 이중문화를 잘 이해하고 본인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은 중요한데 합창단 활동이 큰 역할 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거기다 합창단으로 한국의 노래와 말 등 한국문 화를 미 주류사회에 소개하는 가교 역할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또한 합 창단 활동은 한국학교에서 배우는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활용할 수 있는 기 회도 됩니다. 뉴저지 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은 지난 6년 동안 수많은 활동들을 해 왔다. 해마다 정기 공연을 개최하는 것은 물론 Washington D.C. 에서 있었던 미 국 의사당 캐논 빌딩 공연, 카네기홀에서 있었던 한국 창작 오페라 <선비 > 협연, 두 번에 걸친 UN 공연, UN 아시안 태평양 차석대사 행사 공연, 최 초의 한인 시장인 Palisades Park 크리 정 시장 취임식 공연, 그리고 양로 원 위문 공연 등 80회 이상의 많은 행사에서 다양한 공연을 하며 다민족, 다 인종이 함께 살아가는 미국에서 우리의 문화를 알리는 문화사절단의 역할 을 하고 있다.
디즈니 노래
양로원 공연
저희는 무대의 크고 작음을 떠나 우리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 려고 합니다. 지역 사회를 위해 양로원 공연은 사명감을 갖고 하고 있고요 정기공연도 매년 빼놓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어린이 합창단 의 실력을 알고 초청해주시는 곳도 매우 많습니다. 한미 양국 문화 교류의 다리가 되고 문화사절단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무대라면 어렵더라도 어디든지 가보려고 합니다. 오폐라 선비 카네기공연
JUNE 2021 59
뉴저지 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은 전문 지도교사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학부모들 의 재능기부로 운영된다. 그저 아이들만 맡겨 놓는 것이 아니라 각 단원들의 가정 이 나서서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정기공연을 통해 모은 수익금은 이웃 돕기에 기부하고 있다.
저희는 부모님들이 2년씩 팀장으로 봉사해주시고 가족 피크닉 등을 통해 단합도 하면서 자녀를 함께 키우는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단장은 학교 교 장인 제가 맡고 있지만 부단장이나 팀장은 모두 학부모님들이 맡고 계십니다. 정 기연주회 수익금은 많은 돈은 아니지만 그동안 모은 기금으로 발달장애 캠프에 5 천 달러, 포트리 화재 이재민 돕기에 3천 달러, 한국학교 장학금 4천 달러 등 기부 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유엔 공연
함께 만들어 가는 세상, 그것이 바로 “우리”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며 이곳의 아이 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다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뉴저지 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 6년이라는 시간 속에 아이들은 서서히 우리가 돼 가고 있었다.
한국의 동요나 가곡을 그 조그만 입으로 부르는 모습을 보면 정말 뭉클하답니 다. 처음에는 한국말 발음도 어색했던 아이들이 합창단 활동을 통해 이제는 <청 산에 살리라> <보리밭> 같은 가곡을 자유자재로 부릅니다. 합창은 내 소리만 중 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소리까지 들으며 화음을 넣고 불러야 가장 예쁜 소 리가 나오는데 아이들이 합창을 하며 배려와 조화를 배우고 있습니다. 특히 공연 을 위해 이동할 때는 서로 챙기고 또 누가 몸이 아프면 걱정해주고 하면서 아이들 은 음악뿐만 아니라 합창단 활동을 통해 “나” 하나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고 “우리” 라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단장으로서 정말 눈물이 핑 돌만큼 가슴 벅 찬 순간입니다.
추석 공연
돈이 많고 능력이 많다고 공동체, 우리, 한국인이라는 개념을 배울 수 있을까? 함 께 부르는 노래, 서로의 목소리 톤과 크기를 조절하며 하나의 화음을 만들어 내는 과정, 그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내가 아닌 우리를 배우고 함께 해야만 하나의 노래 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연습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힘든 부분 과 보람된 부분이 같다는 점이에요. 처음에 합창단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지휘자 선생님만 바라보면서 집중해서 연습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단원들이 많아요. 늘 동적인 활동에 익숙하다 보니 가만히 앉아서 노래의 화음을 만들어 내야 하는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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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팍설날 행사
Education Interview
창단 연습이 익숙하지가 않은 거죠. 공연 무대에서의 무대 매너를 배울 때도 그래 요. 하지만 나의 움직임이 아닌 우리의 움직임, 나의 소리가 아닌 우리의 소리를 깨우치는 순간 아이들은 또 한 단계 성장한답니다. 뉴저지 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은 킨더부터 8학년 학생들로 구성돼 있고 매주 토 요일 한국학교가 끝난 후 2시간씩 연습한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빼놓지 않고 온 라인으로 연습을 해 왔다. 현재 1기부터 6기까지 총 58명의 단원을 배출한 뉴저 지 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은 정시 모집과 수지 모집을 통해 매년 단원들을 선발 하고 있다.
정시모집은 학년이 마치는 6월부터 새로운 학년이 시작하기 전 8월 사이에 오디 션을 통해 선발하고 누구나 지원할 수 있어요. 수시모집은 특별한 지원 조건과 자 격을 갖춘 지원자에 한해 오디션을 통해서 뽑습니다. 곧 신입 단원 – 7기 단원을 뽑을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팬데믹으로 뉴저지 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도 그동안 직접 무대에서 하는 공연 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2020년에만 6개의 음원 녹음, 4번의 야외 촬영, 1개의 뮤 직 비디오, 6개의 유튜브 영상을 만들 정도로 활발히 활동했고 올해는 정기 공연 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들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정기공연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창작 뮤지컬을 준비하고 있는데 저희 정기 공연은 뉴욕에 계신 한국 대사님들과 영사님들, 뉴욕문화원장님까지 와서 보시고 수준 높은 공연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을 정도예요. 많은 분들 이 와서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실은 한국과 유럽의 어린이 합창단과도 합 동 공연을 준비하다가 지난해 팬데믹으로 중단되었습니다.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면 다시 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뉴저지 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 2015년 4월 창단
단장 : 황 현주, 뉴저지 공립학교 교사, 뉴저지한국
학교 교장
부단장 : 정승희, 뉴저지 한국학교 학부모 지휘 : 강혜영 Manhattan School of Music, MM, Voice Han Yang University, BM, Voice Oslo National Academy of the Arts Opera 반주 : 한송이 Berklee College of Music, BM Contemporary writhing and Production 보컬 코치 : 윤두현 Manhattan School of Music, MM, Voice
New England Conservatory, MM, Opera
Kyung Hee University, BM, Voice
뉴저지 한국학교 : www.koreanschoolnj.com
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어린이들로 구성된 유일한 합창단,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수많은 어린이 합창단들이 있지만 뉴저지 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 들도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 세계에 우리의 말로 된 노래와 문화를 소개할 날이 머지않아 오리라 기대해 본다.
저는 합창단원들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성장하고 그리고 아름다운 화음과 하모니로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합창단이 되었으면 합니다. 점점 늘어나는 합창단 원만큼 활동무대도 미국 주류사회 그리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으리라 봅니다.
뉴저지 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 New Jersey Children’s Choir https://www.youtube.com/channel/UC9U5w9fZP-3X6lmQpLuQjcg/videos
JUNE 2021 61
EDUCATIONAL COLUMN 미국
미국 입시정보를 최신으로 알려드리는 칼럼!
명문 대 입시 준비 : 내신 성적
미국 명문대 입시 준비: 내신성적 명문대학에서 보는 내신은 성적표의 GPA 점수가 아니다! 글 김정연 (Jung Esther Kim)
내신성적과 대입시험 점수는 입학여부의 첫번째 관문이라고 할 수 정도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USA TODAY 와 The National Association for College Admission Counseling에 따르면 아이비리그 지원자들에게 좋은 내신성적과 대입시험 점수는 가장 중 요한 요소라고 한다. 그러나 명문 대학에서 보는 내신은 학교성적표에 적힌 GPA가 아니다. 명문 대학이 대입에 있어 어떻게 내신 성적을 산출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Weighted vs. Unweighted 계산법
Grade
Weighted GPA
A+
5.3
4.3
가지 방법이 있다. Unweighted는 성적표에 기록된 내신 성
5
4
적 숫자이다. 이는 Honors/AP 과목은 A를 5.0, 이외에 다른
A-
4.7
3.7
이다. Unweighted식으로 점수 산출 시, 몇 특수한 케이스를
B+
4.3
3.3
제외하고 모든 명문대 학생들은 보통 4.0을 훨씬 넘는 점수
4
3
B-
3.7
2.7
C+
3.3
2.3
3
2
C-
2.7
1.7
D+
2.3
1.3
2
1
1.7
0.7
0
0
A
Unweighted GPA
내신성적 산출시 일반적으로 Weighted 와 Unweighted 두
과목들은 4.0 만점으로 계산하여 평균점수를 도출하는 방법
를 보유하고 있다. B
C
D DF
62 EDUCATION
그러나 대부분의 명문 대학에서는 내신 성적을 자체적 기준 에 따라 다시 평가한다. 체육이나 도자기, 댄스 등의 예체능 수업은 제외하고 Weighted 방식으로 GPA를 계산을 하며, 높은 레벨의 과목에는 가산점을 준다. Weighted GPA는 모 든 과목을 4.0 기준으로 바꿔서 계산하는 방법이다. 그러므 로 Honors/AP과목들 역시 A를 4.0 만점으로 평가한다. 이 러한 학교의 점수 산출 방식에 따라 성적은 재평가되며 때문 에 성적표에서 본 내신성적과는 다른 해당 학교의 기준에 따 른 점수로 환산된다.
내신보다 더 중요한 과목 선택 명문 대학에서는 성적표에 기록된 내신 성적 점수 그 자체 보
다 어떤 난이도의 과목을 수학했으며 그 성적은 어떠 한지를 중요하게 본 다. 명문대학은 높은 난이도의 과목을 택하고 학업에 도전하며 탐구정신 이 있는 학생을 원한다. 때문에 높은 난이도의 과목을 택하는 것은 미국 명문대가 바라는 학생의 기본적인 자세이다.
내신에 포함되는 다른 요소들 명문 대학은 내신산출시 AP 시험이나 추천서 등을 포함하여 포괄적으로 평가한다. 때문에 좋은 AP 시험점수나 경시 대회 입상 기록 등을 지원서 와 함께 제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높은 AP 점수를 가진 경우 해당하는 과 목에 한하여 대학교 필수과목을 면제해 주거나 크레딧을 주는 이점이 있 다. 그러므로 11학년때는 전공과목, 학생의 관심과목, 그 외 주요과목 중 심으로 적어도 3과목 이상 AP시험에 응시할 것을 추천한다. 많은 학생들이 12학년 때5월에 연1회 진행되는 AP시험에 응시하지만 시기 상 이미 대학 발표가 난 후 이므로 응시과목만 고려대상일 뿐 성적은 반영되지 않는다. 이 외에도 아카데믹 수상 경력, 리서치 페이퍼, 추 천서 등을 첨부하는 것이 좋다. 학교 선생님과 카운셀러가 써주는 추천서는 실제 학생이 보인 학습태도와 열정, 팀워크를 증명하는 중요 한 평가 기준이 된다.
결론 내신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은 선택한 과목, 학생의 학습 능력 그리고 열정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학교 내신 성적표의 올 A를 목표로 두기보다, 더욱 중요한 대학 입시에 있어 내신 산출 법의 기준은 다르다는 점을 유념하도록 하자!
Q 코로나로 인해 대학지원시 많은 대학에서 대학시험 점수를 첨부하지 않아도 된다고들 하는데요. 그럼 내신 성적만 좋으면 아카데믹으로는 명문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A 대학별로 차이는 있겠으나 명문대학에서는 내신성적만 보는 것은 아닙니다. 명문대의 경우 아카데믹과 아카데믹 외 요소 모두 를 고려합니다. 물론 아카데믹 역시 내신성적만을 따지지는 않습 니다. 아카데믹 평가 요소만 볼 때 대입시험점수를 제출하지 않았 다면 능력을 뒷받침할 다른 자료를 제출해야 합니다. 물론 내신성 적은 매우 중요하나 사실상 거의 명문대 지원자 대부분은 고등학 교 내신성적이 굉장히 우수합니다. 때문에 이 외에도 지원자의 교 내 외 수강과목이력과 수상 내력 등을 아카데믹 평가기준에 포함 시켜 같이 평가합니다. 내신 평가시에는 지원자의 과목 선택 그리 고 AP 시험 성적 등이 반영됩니다. 또한 선생님의 추천서를 통해 학생의 학습태도, 공부에 대한 열정 또한 포함하여 아카데믹 점수 를 합산합니다. 이 모든 것을 통틀어 내신 점수가 매겨지며 이와 함께 대입시험을 합산하여 아카데믹 점수가 완성됩니다. 명문대 학입시 경쟁에 있어서는 되도록 좋은 대입시험점수를 첨부하시길 권유 드립니다. 만일 높은 대입시험점수를 첨부하지 못한다면, 경 시대회 수상 경력이나 리서치 페이퍼 등 다른 뛰어난 요소를 통하 여 학생의 학업능력을 증명을 해 보여야 합니다.
김정연 (Jung Esther Kim) ‘콜롬비아 대학교(Columbia University)’ 경제학과 석사를 수료하고 ‘메릴린치(Merrill Lynch)’ 와 ‘텔레 메디시온(Telemedision)’에서 재무분석가로 일하다가, 출산 후 교사의 길을 가기 위해 ‘콜롬비아 대학교 교육 대학원(Teachers College, Columbia University)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이스턴 크리 스천 하이스쿨(Eastern Christian High School)에서 수학과 경제학 교사, 그리고 ‘세톤 홀 대학교(Seton Hall University)’에서 PA수학 교사로 재직 중이다. 또한, 미국입시 정보와 뉴스를 공유하는 유튜브 채널 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c/뉴욕정연쌤 문의
jungkimsam@gmail.com
JUNE 2021 63
무료우버서비스 글 주진규 목사
밤새 카톡이 난리가 났다. 우버를 무료로 탈수 있는 링크가 새로 생겼다는 데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카톡 방에 많은 대화가 쌓였다. 브룩클린에 사는 젊은 아시아계 여성이 이틀만에 10만불을 모금했고 라이드가 필요 한 이들에게 비용을 대신 내 주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무료로 우버 교통편 을 제공하는 이유가 가슴 아프다. 샌버나디노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증오와 극단주의 연구센터(The Center for the Study of Hate and Extremism)’에서 미국 16개 주요도시의 경찰 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2019년- 2020년 사이에 발생한 아시 안 혐오범죄가 이전 수치의 2배를 넘었다.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 말까지 3795건의 아시안 혐오범죄 신고가 접수되었다고 한다. 때문에 최 근 미국 대도시에서 직장, 병원, 관공서 등의 방문을 위해 불가피하게 길 거리를 다니거나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해야만 하는 아시안이 실제 피부 로 느끼는 두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다. 우버 모금을 주도 한 여성도 자신이 느낀 공포가 계기가 되어 이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요 언론들 역시 계속하여 이 이슈를 지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아시안 혐오범죄는 펜데믹 이후 급증하고 있다. UC 샌프란시스코 연 구 발표에 따르면 2020년 3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차 이나 바이러스’로 명명하는 트윗을 한 이후로 아시안에 대한 혐오발언과 범죄가 급증했다고 한다. 정치인들의 무분별한 발언이나 행동이 이민 사 회에 악영향을 끼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시민 권리 옹호 비영 리 단체인 The RISE 설립자 Amanda Nguyen은, 아시안 혐오범죄의 근 본적 원인으로 미국 문화 속 아시안의 ‘광범위한 누락’을 꼽았다. 미국 내 주요 언론과 지역사회 미디어에서 아시안의 삶을 다루는 기사가 아주 미 미한 수준임을 지적했다. 실제로 많은 아시아인이 살고 있지만, 그들의 삶 은 마치 투명인간처럼 되어 있다는 것이다. 아시안 커뮤니티 내에서도 ‘아 시아 인은 결코 미국인이 될 수는 없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마저 들린다. 고국을 떠나 이민생활을 하는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 까? LA 지역에서는 펜데믹 이후 총기 구매율이 늘고 있으며, 정치권에서 도 이를 인지하고 신속히 대처하고 있다.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은 임 기 시작 첫 주에 연방정부 내의 혐오발언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사인했 고, 상하원 다수석을 차지한 민주당에서도 현 시점을 위기 지점으로 인식 하여 아시안 혐오범죄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는 방침을 세웠다.
밭에서 곡식을 벨 때에
거두지 못한 곡식단을 밭에 잊어버렸거든 다시 가서 가져오지 말고 외국 인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리라. 네가 네 올리브 나무에서 열매 를 딴 후에 그 가지를 다시 살피지 말고 그 남은 것은 외국인과 고아와 과 부를 위하여 남겨두며, 네가 네 포도원의 포도를 딴 후에 그 남은 것을 다 시 따지 말고 외국인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 너는 애굽 땅에 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이 일을 행하라 명령하노 라. (신명기 24:18-22) 약속의 땅에 들어가 정착하여도 과거 고통받던 노예 시절을 잊지 말고 어 려운 처지에 있는 자들을 도우라는 말씀이다. 그런데 이 말씀은 미국 내 소수 민족인 우리가 저들이 들어야 할 말씀이 아닌가? 맞다. 그러나 외국 인으로 살고 있는 우리 역시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만 소수가 아니 다. 고통받고 있는 고아와 과부와 외국인들은 주변에 많다. 언제까지 피 해자로만 남아있을 것이 아니라 먼저 손 내밀어 도움을 주는 자가 진정 한 주인인 것이다.
한국은 오랜 역사에 걸쳐 주변나라로부터 수많은 침략을 받았고, 6.25 라는 내전의 비극 또한 겪었다. 외국인과만 전쟁을 한 것이 아니라 같은 민족끼리도 총칼을 겨누었다. 그리고 이 동족상잔의 비극을 넘어선 화해 의 길은 아직 멀어 보인다. 분단된 고국을 떠나와 타국에서 차별과 고난 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다른 민족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자리잡을 수 있을까? 서두에 언급한 우버 무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모금운동을 한 여성분은 재 미교포이다. 그녀는 어떻게 이틀만에 10만불이란 돈을 모금할 수 있었을 까? 그녀는 모금을 시작하며 스스로 먼저 $2000불을 기부하며 본을 보 였다. 자신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더 연약한 이웃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 미는 모습에 수많은 이들이 동참했다. 이번 달 6월 25일은 6.25 전쟁이 발발한지 71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번 달에는 국적에 관계없이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도움을 베풀며 살아보려 한다. 해외에 거주하는 전 세계 유 일의 분단국가 출신인 한국인들이 먼저 손 내밀 때, 온 세계가 대한민국 의 통일을 응원해 주지 않을까? 선으로 악을 이기는 새역사가 시작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악에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성경말씀이 있다. 어떻게 하는 것 이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일까? 옛 이스라엘 민족은 400년 동안 이집트 에서 노예생활을 했고 하나님께서 모세를 보내 그들을 구하셨다. 자유를 얻은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입성하기 전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러 한 부탁의 말씀을 하신다.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일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거기서 구원하 신 것을 기억하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이 일을 행하라 명령하노라. 네가 64 EDUCATION
글 주진규 목사 •맨하탄 GCC (Gospel Centered Church, 복음으로 하나되는 교회) www.facebook.com/ Gospelcenteredchurch •https://www.gcc-nyc.org
기억을담는그릇-펜시브, 현실에서도가능할까? 글 임은주 (Eunju Im) 리서치 Scientist_Nathan S. Kline Institute / NYU School of Medicine
해리 포터 시리즈의 책과 영화를 몇 번이나 보고, ‘해리포터 사이언스’ 등 의 관련도서도 찾아보는 해리포터의 팬으로서 마법세계를 과학으로 설 명하는데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또한 뇌 질환을 연구하는 과학자로서 많 은 마법세계의 아이템 중 ‘해리 포터와 불의 잔’,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그리고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시리즈에 나오는 ‘펜시브(Penseive)’가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펜시브는 사람의 기억을 3인칭 시점에서 볼 수 있 도록 하는 마법 도구로, 금속이나 돌로 만들어진 넓고 얇은 접시입니다. 내부애는 흐린 액체 혹은 기체처럼 보이는 은빛 물질이 가득 차 있는데 이 물질은 바로 기억입니다. 호그와트(해리 포터가 다니는 마법 학교)의 교장실에 있는 펜시브는 역대 교장들이 자신의 기억을 모아 놓은 곳으로 매우 중요한 참고 자료 역할을 합니다. 불의 잔 시리즈에서 해리는 덤블 도어 교장이 마법 지팡이를 이용하여 본인의 머리에 저장해 놓은 기억을 팬시브를 통해 볼드모트(어둠의 마왕)가 사라진 직후의 그의 추종자들을 심판하던 과거의 현장을 엿보기도 하고, 혼혈 왕자 시리즈에서는 슬러그 혼 교수의 기억을 통하여 그가 학생이었던 볼드모트에게 알려 준 사악 한 어둠의 마법(호크룩스)의 비밀을 알아내기도 하며, 죽음의 성물 시리 즈에서는 스네이프 교수의 눈물을 건네받고 펜시브에 담아서 그의 기억 을 봄으로써 또 다른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기도 합니다. 해리가 악의 무 리와 싸워가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가는 과정에서 그가 펜시브를 통 해 보게 되는 과거의 진실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현실에서도 펜시브가 있다면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예를 들면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 지 않을까 싶습니다. 치매는 뇌 손상으로 인한 기억력 감소에 따른 인지 기능의 장애가 생기는 증상입니다. 기억은 경험이 뇌에 간직되었다가 나 중에 재생 혹은 재구성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한 사람이 인생을 살아 오면서 차곡차곡 쌓아 온 경험이자 본인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매를 ‘나를 잃어가는 병’이라고도 표현합니다. 아직 기억이 어떻게 형성되고 뇌에 저장되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지 만, 기억은 뇌의 해마에서 형성되며 대뇌피질로 전달되어 저장되는 것으 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매 환자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알츠하이머는 뇌 의 기관 중 바로 기억의 형성을 담당하고 있는 해마가 집중적으로 손상되 어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해마 뇌세포 손상의 원인을 밝히고 세포를 복구 할 방법 연구를 통한 치료제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는 요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인 뇌-컴퓨터 인터페이 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를 통한 증상 완화 기술 개발이 주목을 받 고 있습니다. 우리 뇌에 있는 수천억 개 의 신경세포들이 서로 상호 작용을 할 때 마다 미세한 전류인 ‘뇌파’가 발생하 게 되는데 이러한 뇌의 신호를 컴퓨터 가 받아 이를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 바 로 BCI인 것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의 소설 ‘뇌’에서도 BIC 기술을 이용하여 사지 가 마비된 사람이 뇌에 연결 된 컴퓨터를 이용하여 다양한 일을 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법한 이런 기술은 의외로 꽤 오래전인 1970년대 부터 연구가 진행되어 왔습니다. 또한 최근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 스크가 2016년 1억 달러를 투자하여 설립한 스타트업 회사 뉴럴링크 (Neuralink)에서 ‘뉴럴 레이스(neural lace)’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 니다. 이는 뇌를 컴퓨터와 연결하여 기억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로 초 소형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칩을 대뇌피질에 이식한 뒤, 이 칩을 이용하여 생각을 업로드 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이와 같은 기술이 실용화된다면 외장하 드에 문서를 저장하는 것처럼 우리의 기 억을 그때그때 저장해 두었다가, 기억 을 잃게 되면 다시 뇌에 업로드를 하여 잃어버린 기억을 복구할 수 있지 않을 까요? 펜시브와 같은 기술이 현실화하 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기억과 함께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많은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꾸준한 연구가 지속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글 임은주
2015.10 – P resent, Nathan S. Kline Institute / NYU School of Medicine, Research Scientist / Postdoctoral Research Fellow 2014 - 2 015, 연 세대학교, Postdoctoral Research Fe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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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희 교수의 영재교육 칼럼!
GIFTED EDUCAT ION COLUMN 사춘 기 아이 를 향한 현명 한 대화 법
사춘기 아이를 향한 현명한 대화법 편집실 글 조석희
기획
맘앤아이에서는 교육 특별 기획으로 세인트 존스 유니버시티(St. John’s Universit)의 조석희 교수의 영재교육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사춘기 자녀 교육에 관해 질문하고 그 답변을 들어 봅니다.
조석희(Seokhee Cho)_St. John’s Univ. 교수 1986-2006년까지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센터 소장으로 20년 간 재직하며, 우리나라 영재교육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기 여했다. 2007년부터 뉴욕 Queens 소재의 St. John’s University에서 정교수로 재직중. 2010년-2022년 동안 미국연방정부로 부터 세 번에 걸쳐 지원받은 연구비로 뉴욕시와 롱 아일랜드 소재 초등학교의 이민자 자녀 중 K-2학년의 영재들을 대상으로 방 과 후 수학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Chos1@stjohns.edu
Q
우리 아이는 공부도 열심히 하며 부모님이 지도하고 요구하는 대로 잘 따라주었습니다. 그런 아이가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반항적인 말과 행동이 부쩍 심해졌습니다. 이제까지 그런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태도가 바뀌니 부모로서는 당황스럽고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말도 잘 듣고 모범적이다가 사춘기가 되면서 갑자기 반항적으로 바뀐 아이-.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요?
또는 부부간에 연합을 하여 아이에게 장시간에 걸친 연설을 시작하 기도 합니다.
“ 자, 이리와 앉아. 너 요새 왜 그러니? 말 좀 해 봐. 아빠 엄마가 너 필 요하다면 있는 것 없는 것 다 해주고 있잖아. 너는 공부만 하면 되는 데, 무엇이 불만이니?”
A 모든 언행이 모범적이고, 차분하며 부모의 말씀을 잘 듣던 아이가
하지만 이렇게 한참을 연설을 하고 나도 며칠 안 지나 아이는 같은 반
어느 날 갑자기 부모에게 반항적인 행동을 했다면, 부모가 이를 받아
항적인 행동을 되풀이합니다. 이런 식으로 아이가 부모에게 협조적이
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자녀의 반항적인 언행에 가장 흔한 반
지 않을 때는 부모로서는 절망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응은 화를 내면서 아이를 야단치는 것입니다. 아이가 부모의 지시나 요구에 대해 반항적인 행동을 하거나, 사춘기
“이 녀석이 어디서 엄마, 아빠가 말씀하시는데 큰 소리로 대들어?”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좀 더 시간 여유가 있을 때는 다음부터는 그러 지 않겠다는 다짐을 아이에게서 받아내기 위해 애를 쓰는 것입니다.
적(?)인 행동을 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자신에 대한 불만입니 다. 어려서는 자녀가 자신에 대한 불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외모, 능력, 가족 등 자신과 관련된 여러 가지에 대해서 불만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자신에 대한 불만은 미래에 대한 불안을
“ 다음부터 한 번만 더 그런 식으로 행동했다간 봐라. 가만 놔 두나. 다 음부터는 그렇게 행동하면 안 돼. 알았지? 빨리 대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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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오기도 합니다.
" 아이가 부모의 지시나 요구에 대해 반항적인 행동을 하거나, 사 춘기적(?)인 행동을 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자신에 대한 불만입니다. 어려서는 자녀가 자신에 대한 불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외모, 능력, 가족 등 자신과 관련된 여러 가지에 대해서 불만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자신에 대한 불만은 미래에 대한 불안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반항적인 언행을 고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훈계나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자아개념, 자존감, 자신감을 긍정적으로 키워줄 수 있는 것이 되어야 한다.
이 때, 아이들의 반항적인 언행을 고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 엇일까요? 결코, 훈계가 아닙니다. 화를 내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작은 애야, 형이 자신에 대해서 매우 불만인 모양이다. 부탁이 있는 데, 형의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말해 주면 좋겠구나.”
물론, 그 행동이 옳지 않다고 지적을 해줄 필요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에는 반드시 자녀의 자아개념, 자존감, 자신감을 긍정적으로
이렇게 해서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돌아가면서 반항적인 행동
키워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장점, 강점을 부각시켜서 스스로 느낄 수
을 했던 자녀의 장점, 특기, 좋은 점을 말하게 합니다. 예를 들면, 식성
있게 해주고, 가능한 한 여러 사람들이 이를 인정해주고, 공유하면 더
이 좋아 아무 음식이나 탓하지 않고 잘 먹는다, 건강해서 병이 잘 나
효과적입니다.
지 않는다, 외모가 번듯하다, 다른 사람들에게 잘 해준다, 물건 정리를
자녀에게 이렇게 이야기해 봅니다.
잘 한다 등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더 잘하는 것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가장 효과가 큰 방법은 자녀의 친구들을 불러모아 자녀의 좋은 점을
“ 너 요즘 뭔가 자기 자신이 맘에 들지 않는 모양이구나. 자신을 싫어하
한 가지씩 말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장점을 자신이 인
고 미워하면 좋은 말, 좋은 행동을 하기가 어렵지. 너는 사실 훌륭하
정 받고 싶은 집단인 친구들에게서 들을 때, 자녀의 자신에 대한 불안
고 멋있는 사람이야. 그런데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구나.
감, 그로 인한 불만은 눈 녹듯 사라지고, 그 자리에 자신감이 생겨 납
그러나 스스로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단다.”
니다. 생일을 맞아 자녀 친구들을 초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활용하도록 합니다.
이 말을 듣는 아이는 자기 귀를 의심할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의 장점 을 부각시키는 말을 다양하게 예를 들어가면서 상세하게 설명해 줍니
이후로도 가끔 자신의 능력이나 미래가 불안하고 걱정될 때, 당신의
다. 자녀는 자신의 장점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부족한 점, 좋지 않은
자녀는 친척들이나 친구들이 해준 말을 상기하게 될 것입니다. “맞아.
점을 더 많이 인식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 나는 그렇게 괜찮은 사람이야. 열심히 해야지. 잘 할 수 있을 거 야.” 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부모가 힘든 요청을 해도 잘 이해
“네가 어떤 점에서 훌륭하고 멋있는지, 내가 이야기 해 볼까?”
하고 협조할 수 있는 태도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이 때, 사소한 장점들을 빠뜨리지 않고 이야기 해주고, 근거를 구체적 으로 대가면서 말해 주면 더 좋습니다.
“ 너는 참을성이 많아. 네가 5살 때 병원에 갔을 때, 간호사가 주사를 놓 았는데, 너는 울지를 않았어. 그냥 잠깐 얼굴을 찡그리더니 어느새 장 난감을 갖고 놀기 시작하더라구.” 만약 그 자리에 다른 식구들까지 동원할 수 있으면 효과가 더 큽니다. 작은 아이나 할머니 할아버지를 함께 자리에 하도록 합니다. 그 자리 에 불러들일 사람이 없다면 전화로라도 연락을 하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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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지은 리얼터
이지은 리얼터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컴퓨터 그래픽 전공하고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스스로 비즈니스를 열어 13년간 15명의 동료들과 3개 이상의 가게를 운영했다. 이 후 공백 기간을 가지며 리얼터 공부를 시작하였고 리얼터로 전향했다. 7년째 페어렌팅 클래스에 자원봉사자로서 참여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들 셋을 둔 엄마이자 맘앤아이의 애독자입니다. 리얼터로서 집에 대해 이야기하고 학군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 을까 싶은데 육아 전문가도 아닌 제가 양육에 대한 글을 쓰게 되었네요. ‘아이가 셋이에요’ 하면 ‘아 네 그러시군요’ 하다가, ‘남자 아이만 셋이에요’하면 다들 눈이 동그 라 지시며 측은함을 표하시더라구요. 맞습니다. 아들을 키우는게 정말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아이를 좋아해서 세아이를 낳았지만 정말 엄마의 자리란 쉽지 않더라구요. 첫째때는 정말 아 무것도 모르고 키운 것 같습니다. 둘째 낳고 나서는 그야말로 정글이었죠. 하루 종일 전쟁을 치르고 집에 있을 수가 없어 거의 매일 밖으로 아이들을 놀이터로 박물관으로 정말 끊임없이 데리고 나가서 에너지를 쏟게 했었습니다. 그래도 정신을 못 차리고 셋째를 가졌습니다. ‘딸아 이를 가질 수만 있다면’ 하는 엄청난 희망을 가지고 말이죠. 결과는 삼형제로 마무리되었네요. 삼형제를 키우며 도저히 저의 힘으로는 감당이 안되는 많은 일들이 벌어지더군요. 수많은 에 피소드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런 제 모습이 안타까웠는지 지인분이 엑티비티 하나를 소 개시켜 주시면서 ‘부모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들으며 가장 먼저 배운 것은 스스로 중심을 잡는 법이었습니다. 싱글 때부터 아이들을 너무 좋아해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챙겨보던 저였지만 막상 내 아이를 낳고 24시간을 매여 있다보니 정말 머리에 꽃 꼽고 나가 고 싶더라구요. 나름 대로 정말 잘 해왔다고 생각했지만 중심을 놓치고 육아를 해왔다는 것을 수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인정하기가 싫었고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자괴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육 아에 대해 잘 모른다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럼 이제 뭘 어떻게 하면 되는거지’ 하며 객관적으로 저의 말과 행동을 관찰했습니다. 그러자 많은 부분 에서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물을 흘렸을 경우 그 전에는 먼저 화부터 났다면 이젠 잠시 멈추어 화가나는 이유와 이것이 정말 화를 낼 만한 상황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며 단지 실수 했을 뿐이고 지금 화가 나는 이유는 아이의 실수 때문이 아닌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할 일이 늘었기 때문이구나 하며 상황이 객관적으로 판단되며 아이에게 더 이상 감정적으로 대 하는 빈도가 줄더라구요. 아이를 케어하는 일은 정말 만만치 않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이 발생 하지만 그런 속에서도 숨을 고르게 쉬고 잠시 멈추면, 순간 느껴지는 감정에 따라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액션을 취하는 연 습이 되어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또한 아이의 소중함과 귀중함을 잊지 않고 인격체로 존중하려는 자세를 갖 추고 자신의 양육방법을 차분히 돌아보는 시간 역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과연 나는 어떠한 양육방법으로 아 이들을 키우고 있으며, 지난날 나는 어떠한 양육 방법으로 키워졌는가, 나의 배우자의 어떠한 양육 철 학을 가지고 있으며 나는 나의 이상만큼 현실에서 적용하고 있는지 등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찬찬 히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양육자가 제일 먼저 생각하고 인지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엄마들이 먼저 자신을 정말 잘~ 케어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Take good care of yourself~! 이 부분이 잘 되어야 보다 아이들을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넉넉함으로 바라 볼 수 있 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가장 힘들었을 우리 어머니들~ 스스로를 많이 위로하고 사 랑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양육의 첫걸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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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헬멧 의무화 New Jersey Helmet Law 글 Michael Maggiano, Esq. / 황은미 변호사
제품 안전 위원회 (the 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 (CPSC) effective March 10, 1999)에서 개발한 연방 표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이 표준은 추락 또는 충돌 시 헬멧이 제자리에 고정되어 머리를 보호할 수 있 도록 하는 제작 기준을 요구합니다. 뉴저지 주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자전거를 판매하거나 대여하는 상점이나 대리점에 다음과 같은 표지판(길이 16인치, 너비 8인치 이상)을 상점 외부 에 설치하도록 합니다. “STATE LAW REQUIRES A BICYCLE RIDER UNDER 17 YEARS TO WEAR A HELMET.”
6월은 가족들과 함께 자전거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입니 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거리에 나서면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 느 닷없이 튀어나오는 보행자 혹은 안전하지 않게 설치되어 있는 구조물 등 과의 사고에 노출됩니다.
헬멧 미착용이 허용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자동차 통행이 금지된 도로나 일반 자동차 도로에 인접하지 않는 자전거 전용 도로 등에 한에서는 제한 적으로 헬멧 미 착용이 허용됩니다. 그러나 헬멧 의무화의 목적이 자전거 사고로 인한 피해가 영구적인 뇌 손상, 사망에 이르기까지 심각하기 때문 이라는 것을 상기하면, 벌금의 부담이나 헬멧 착용의 예외 상황을 고려하 는 것은 그 취지를 벗어나는 것입니다.
자전거 사고의 대부분은 자동차와의 충돌로 인하여 발생하며, 자전거 전 용 도로나 공원 진입로 등 다양한 장소에서 발생합니다. 자전거 사고가 다 른 사고 보다 치명적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사고로 인하 여 머리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고 안전 장치없이 머리 부상을 입었을 경 우 영구적인 뇌 손상 및 사망에 이를 정도의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기 때 문입니다.
“Wheels under your feet? Helmet on your head! Helmets can save your life.” 자전거 사고로 사망, 영구적인 장애를 겪은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여, 주법 으로 자전거를 즐기는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고자 뉴저지 헬멧 의무화가 입 법되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가족들과 연인과 함께 안전하게 자전거를 즐 기기 위한 그 첫걸음은 나에게 맞는 헬멧을 구입하는 일입니다. “A Properly worn helmet is the single most effective safety device available to reduce brain injury and death by as much as 88%” 그 심각성을 반영하여 뉴저지는 다음과 같은 주법으로 17세 미만의 청소 년에 자전거를 탈 때 반드시 승인된 헬멧 착용을 의무화 했습니다. NEW JERSEY HELMET LAW TITLE 39:4-10.1 “…a person under 17 years of age SHALL NOT operate, or ride upon a bicycle as a passenger, UNLESS that person is wearing A PROPERLY FITTED AND FASTENED BICYCLE HELMET ...” 뉴저지 주의 헬멧 착용 의무화 법은 롤러 스케이트, 인라인 스케이트 또 는 스케이트 보드까지 1998 년 8월 확대 적용되었고, 이를 위반했을 경우 처음 위반시에는 경고를 받고, 최대 $100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 뉴저지 주정부의 안전 수칙 안내의 인용 문구입니다.
Michael Maggiano, Esq.
황은미 변호사 사고 상해 전문 (버스/트럭 포함) 뉴욕/뉴저지 Maggiano, DiGirolamo & Lizzi, P.C.
201 Columbia Avenue Fort Lee, New Jersey 07024 ☎ 201-585-9111 ehwang@mdltriallawyers.com
뉴저지 주법이 착용 의무화한 헬멧은 1999년 3월 10일에 발효된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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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리포트
나의 펜데믹 이후 버킷 리스트 저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19의 종말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전국적으로 예방 접종이 증가하 였고 더 많은 미국인들이 백신을 접종하게 되며 더욱 희망차게 미래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코로나가 종 식된 후에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다음은 코로나가 끝나고 우리 삶이 정상적으로 회복된 후 제가 가장 하고 싶은 일 목록입니다. #1: 가족과 친구들 만나기. 코로나가 끝나면 캘리포니아에 있는 친구와 친척을 방문하고 싶습니다. 물론 작년에도 계속 연락은 할 수 있었지만 너무 그립고 하루 빨리 대면하여 만나고 싶습니다! #2: 국내 외 여행하기. 팬데믹은 사람들에게서 여행을 빼앗아 갔습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터무니없 는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뉴저지에서 출발하여 친척들이 있는 캘리포니아까지 자동차 여행을 할 지 도 모릅니다! 또, 비행기를 타고 가족과 함께 어디로든 휴가를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박물관, 수족관, 도서관 및 기타 문화 장소 방문하기. 앞으로의 주말과 여름을 근처 문화 유적지를 탐험하는 데 바치고 싶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박물관이나 수족관을 자주 방문하지 않았지만, 펜데믹을 겪으며 직접 탐방하며 배울 수 있는 모든 기회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것 을 깨닫았습니다. #4: 'Zoom(줌)', 'Microsoft Teams(마이크로소프트 팀)' 및 기타 화상 회의 앱과 플랫폼 삭제하기. 펜데믹이 끝나면 주저하지 않고 'Zoom(줌)', 'Microsoft Teams(마이크로소프트 팀)'와 같은 화상 회의 앱과 작년에 필 수였던 'Schoology(스쿨로지)'와 같은 원격학습도구를 바로 삭제할 것입니다. 물론 원격 학습이 펜데믹 이후에 사라 지지는 않겠지만, 앱을 보지 않고 휴대폰과 컴퓨터에서 수많은 알림을 듣지 않아도 된다면 그 동안의 펜데믹이 유발 한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잘라야만 하는 머리 자르기. 펜데믹으로 인해 바뀐 것을 하나만 꼽는다면 그것은 제 머리카락입니다. 지난해 코로나가 시작했을 때에는 어깨 위 의 길이었지만 지금은 가슴 아래까지 내려왔습니다. 더 늦기 전에 머리를 잘라야 할 것 같습니다! 펜데믹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코로나가 끝난 후에 할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 보고 하고싶은 모든 것들을 찬찬히 생각해보는 것은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크고 작은 장단기 미래에 대한 희망, 목표, 꿈을 적어보는 것은 즐겁습니다. 제 버킷 리스트가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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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은 현재 뉴저지 잉글우드 아카데미 10학년 재학중이다. 그녀는 글읽기, 음악 듣기, 사람 구경하기를 즐겨하고 자신의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흥미롭고 생각을 자 극하는 글이 되기를 희망한다.
My Post-Pandemic Bucket List Many people including me are looking forward to the end of the COVID-19 pandemic. In recent months, vaccinations across the country have been ramping up, providing more Americans with greater accessibility to vaccines and a greater sense of optimism and hope for the future. So, what’s the first thing we should do after the pandemic is declared over? Here is a list of some of the things I want to do once the pandemic is over and we regain a sense of normalcy in our lives. #1: Visit family and friends. Once the pandemic is over, I would like to visit my friends and relatives who live in California. Although I’ve been able to keep in touch with them throughout the past year, I miss them and can’t wait to see them in person! #2: Travel domestically and internationally. The pandemic has stripped away from a lot of people the ability to travel. When it is over, I’d like to go on a road trip with my family. Although it sounds crazy, maybe we can even drive from New Jersey to California where my relatives are! I’d also like to catch a plane and go on vacation somewhere with my family. #3: Visit museums, aquariums, libraries, and other cultural venues. I’d like to dedicate more of my future weekends and summers to exploring the cultural venues around me. I didn’t really grow up visiting museums and aquariums often, for example, but I realized over the pandemic that it’s best to take advantage of all the opportunities you have around you to learn and explore. #4: Delete Zoom, Microsoft Teams, and other video conferencing apps and platforms. As soon as the pandemic is over, I won’t hesitate to delete video conferencing apps like Zoom and Microsoft Teams as well as other apps that I’ve needed this past year for remote learning like Schoology. Of course, remote learning probably won’t go away after the pandemic, but I think not having to see these apps nor hear their countless notifications on my phone and computer will relieve some of my pandemic-induced stress! Soojin Kim is currently a sophomore at the Academies@Englewood. She enjoys reading, listening to music, and people-watching in her spare time. She hopes to make her writing interesting and thought-provoking for the people who read it.
#5: Get a haircut that is long overdue. If there’s one thing that has changed over the course of the pandemic, it’s my hair. At the beginning of the pandemic last year, it was right above my shoulders but now it has reached below my chest. So, I’m going to need a haircut sooner than later! While the pandemic is not yet over, it’s still helpful to think of all the things you want to check off on your personalized post-pandemic bucket list. It’s fun to jot down whatever hopes, goals, and dreams you have for the future, both big and small, short-term and long-term. So, I hope my bucket list can serve to some degree as a source of inspiration! JUNE 2021 71
이젠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자~
건강하고 이색적인 펫푸드(Pet-Food)! 애견시장의 규모가 날로 커지며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전세계적으로 한국의 펫푸드(Pet-Food)가 각광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색적이고 새로운 다양한 한국의 펫푸드가 떠오르는 효자 수출품목이 됐다고 하니 어떤 종류가 있는 지 함께 알아봅시다! 글
편집부
펫자
댕댕이 치킨
이젠 반려동물과 함께 피자를 즐길 수 있습니다. 쌀가루, 락토
그동안 혼자 치킨을 먹는 것이 미안해 죄책감에 시달렸던 반려
프리 무염 치즈, 소고기 등 건강한 재료를 사용한 반려동물 전
인이 있다면 이젠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반려견을 위
용 피자가 출시됐습니다. 페페로니 피자를 닮은 펫자가 가장 인
한 전용 치킨이 출시되었습니다. 닭 가슴살을 쪄내고 자연 건조
기라고 합니다.
해 유해한 기름과 염분을 제거한 없앤 닭다리 모양의 반려견 전 용 치킨, 댕댕이 치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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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비어
안심댕면
벨기에 밀 맥주 브랜드 호가든이 맥주 브랜드 최초로 반려견 전용 무
라면은 한국인에게 빠질 수 없는 음식입니다.
알콜 맥주 ‘펫비어’를 한정 출시했습니다. 고구마, 옥수수, 보리 추출
이젠 반려동물과 함께 라면을 즐길 수 있게 됐
물에 오렌지향을 첨가한 고소한 맛과 향의 이 무 알코올 맥주에는
습니다. ‘영인바이오’가 자사 반려동물 브랜드
비타민 A, B2, C, D3, E 등 총 8종의 비타민이 함유되어 식수 대신
‘쓰담쓰담’을 통해 반려견 전용 라면인 안심댕
음용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면을 출시했습니다. 흰 찰 쌀보리와 통 밀을 주 재료로 한 꼬불꼬불한 면발과 황태로 국물을 낸 반려견의 건강식이라고 합니다.
멍맥주, 멍소주 ‘트릿테이블’이라는 회사는 맥주와 비슷한 색과 맛의 '멍맥주' 외에 도 '멍소주' '멍걸리' '멍치킨' '멍파전'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습니 다. 한국의 반려견들 사이에서는 멍소주가 제일 인기라고 합니다. 또한 치킨무와 닮은 반려견용 치킨무도 생산하고 있는데요. 이 상품 은 실제 무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락토스우유와 한천, 아가베시럽 등 으로 제작되었습니다.
JUNE 2021 73
회사에서 몰래 사내 연애를 하며 함께 교회를 다니며 연애를 해 오던 동갑내기 전혜조 신부님과 이상우 신랑님. 코로나 제일 피크였을 때 프로포 즈를 받고 어려운 준비 과정 속에서도 서로의 대한 사랑의 확신과 주위의 축복 속에서 감사하게도 행복한 결혼식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집에서 영화보는 것을 좋아하는 신부님과 등산이랑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하는 신랑님. 취미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지만 서로 맞춰가며 알콩달콩 살겠다며 활짝 웃으시는 두분. 웨딩 스타일링을 하며 덩달아 행복해졌다. 늘 행복 하시길... 플로랄 썸머 드레스에 자연스러운 컬과 네츄럴 메이크업으로 캐쥬얼 촬영을 하고 본식에서는 트위스트 헬프 업스타일과 부러운 골드 세미 스모 키 아이 메이크업으로 눈을 강조하는 스타일링 해 보았다. 세레모니 전 시스루 레이스 베이지 라이닝 드레스로 간단히 촬영을 하였으며, A라인 전체 레이스 드레스로 우아함을 뽑아내고 딥 V넥으로 타이트한 상의와 러플처리한 스커트로 화려한 파티 리셉션 룩을 완성했다. 글 유해경
글 유해경 웨딩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74 LIVING & CULTURE
JUNE 2021 75
Mom&i _ Post Corona, take a trip _ JUNE 2021
포스트 코로나, 여행을 떠나요! - 해외 드라이브 편
누구에게나 언젠가 한 번 꼭 가보고 싶은 꿈같은 여행지가 있습니다. ‘여행’의 매력은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일상의 걱정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낭만과 자유가 가득한 온전한 ‘나’로 보낼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자유를 빼앗기고 힘든 시간을 보내온 우리에게 코로나 종식 후 가장 필요한 것은 자연과 하나되는 힐링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가보고 싶은 해외 드라이브 명소 베스트 3를 소개합니다! 리서치, 글
편집부
1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는 미 서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해안 도로입니다. 태평양 연안을 따라 이어지는 광활한 이 해안도로는 자동차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놓쳐서는 안 되는 코스입니다. 대양과 대륙을 한눈에 볼 수 있 는 이 해안 도로를 드라이브하면 거대하고 놀라운 황홀한 대 자연을 마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달, 물개, 바다 코끼리 등 야생 바다 동물들 역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아름다운 해안 풍경과 함께 캘리포니아의 작고 예 쁜 특색 있는 소도시들을 방문하는 것도 자동차 여행의 묘미가 될 것입니다.
76 LIVING & CULTURE
노르웨이 아틀란틱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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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는 거대한 빙하가 육지로 내려오며 땅을 긁어내어 침식지형인 피오르가 있는 나 라입니다. 노르웨이의 빙하로 인해 생긴 몇
백미터가 넘는 거대한 협곡과 자연이 만들어 낸 아찔한 수직 절벽은 웅장한 대자연의 힘 을 느낄 수 있는 관광 명소입니다. 피오르로 인하여 노르웨이의 해안가에 있는 땅들은 마 치 징검다리 같이 서로 떨어져 있습니다. 아틀란틱 로드는 헨드홀멘 섬으로부터 베방 까지의 섬들과 육지를 잇는 7개의 다리로 이 루어진 64번 도로를 칭합니다. 아틀란틱 로드 는 엄청난 태풍과 파도, 허리케인으로부터 보 호하기 위하여 몹시 꾸불꾸불하게 만들었으 며 또한 높이가 제 각 각인 섬들을 이은 도로이 기 때문에 위아래로 솟구치는 도로를 달리는 새로운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 중 단연 세계적인 드라이브 지로 유명한 ‘스트로 세이순데트 다리’에서는 멋진 곡선을 그리며 하늘위로 올라가는 기분을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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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스텔비오 패스 전 세계 라이더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드라 이브 코스인 이탈리아 스텔비오 패스는 이
이탈리아 스텔비오 패스 탈리아 북부와 스위스 사이에 위치합니다.
스텔비오 패스는 해발 2757미터를 자랑하 며 알프스 지역을 통틀어 두번째로 높은 고 개라고 합니다. 또한 산맥을 따라 만들어진 이 도로는 엄청난 각도로 꺾인 수십개의 헤 어핀이 있어 라이딩을 사랑하는 드라이버 들에게는 무척 매력적인 곳입니다. 높은 고 도에서 보이는 탁 트인 아름다운 주변경관 과 함께 정상에서 내려오며 볼 수 있는 스 위스의 평화로운 풍경 역시 드라이브의 맛 을 더해줍니다. 이 여름 높은 고도와 굽이 치는 굴곡진 도로를 드라이브하며 광활한 자연의 위대함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JUNE 2021 77
소교의 영국 시골살이 / 여름편
6월, 꽃빛 터널에서 만나는 손님들 글 정소교
영국 문화유산 관리기관 내셔널 트러스트(Nationla Trust)에 속한 보드넌트 정원의 금사슬 나무 터널은 영국 최대 길이를 자랑한다. 눈부신 금사슬 꽃이 절정에 이르는 유월에 노란 옷을 맞춰 입고 가면 보슬보슬 꽃비 아래 더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창세기에는 태초에 하나님이 육 일째 세상을 만드시고 칠 일째 되는 날 쉬 셨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전설에 따르면, 팔 일째 되던 날 세상에서 가 장 아름다운 것들만 모아 작은 나라를 만드셨으니, 그 이름을 웨일스라 부 르셨다. 그리고 구 일째 되던 날 아침,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아뿔싸! 날씨 를 깜빡했네!” 언젠가 인터넷에서 읽은 ‘웨일스가 ‘신의 나라(God’s own country)’라 불 리는 이유’라는 글의 일부이다. 지평선을 따라 찰랑이는 하늘빛 품은 바다 너머로 한가로이 잔디를 뜯는 양 떼 초원과 검푸른 슬레이트 산이 울렁이 는 웨일스의 절경-. 그 사이를 막힘없이 가로지르는 변화무쌍한 날씨의 거 친 바닷바람을 아는 사람이라면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는 재치 있는 이야 기다. 영국 서쪽 해안가에 위치한 웨일스는 400여 개가 넘는 오래된 성과 천혜의 장관을 자랑하는 국립공원 및 특별 자연 미관 지역 AONB(Area of Outstanding Natural Beauty)이 곳곳에 퍼져 있는, 대자연 속 역사의 유 례가 깊은 나라이다. 말과 양들이 뛰노는 그림 같은 경치와 돌과 바람이 많 아 얼핏 제주도를 떠올리게 하는 웨일스는 영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관광지 이다. 특히나 밤 열 시가 되도록 해가 지지 않는 오뉴월부터는 영국 전역에 서 몰려오는 휴가객들로 붐빈다. 이 시기에 나의 마음이 더욱 들뜨는 이유 는 매년 웨일스를 찾는 구천만 명 이상의 방문객 속에 우리 가족과 친구들 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사는 친정 가족과 미국에 사는 시댁 가족이 우리 를 만나기 위해 웨일스의 가장 아름다운 달 유월에 이 곳, 웨일스로 왔다. 집 뒤를 에워싼 숲의 초록 잎 사이사이, 노란 꽃망울이 빛을 밝히기 시작 하면 곧 보드넌트 정원(Bodnant Garden) 아치 터널 가득 샛노란 금사슬 꽃이 옥수수처럼 주렁주렁 열릴 것이라는 신호다. 울긋불긋 모여 앉아 꽃 구름을 이루는 철쭉과 하늘 높이 솓은 목련, 향기로운 장미가 가득한 보 드넌트 정원은 언제 보아도 가슴이 설레는 영화 ‘시크릿가든(The Secret Garden,2020)’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78 LIVING & CULTURE
걷기를 좋아한다면 스노도니아 국립공원(Snowdonia National Park) 산과 호수를 따라 등산을 하는 것도 좋다. 바위산 틈으로 자생하는 다양한 식물 들 따라 완만한 산의 능선을 오르다 보면 파란 하늘과 구름 아래 펼쳐지는 아름다운 웨일스의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웨일스 최고봉 인 1085m 높이의 스노돈 산 아래로 군데군데 보이는 호숫가 마을을 따라 걷다 보면 깊은 웨일스의 역사를 간직한 슬레이트 광산들을 만날 수 있다. 끝없이 펼쳐진 채석장 가득 쌓여 있는 점판암의 잔해가 19세기 당시 슬레 이트 산업의 규모를 짐작케 한다.
영국에서도 손에 꼽는 절경을 자랑하는 스노돈 산의 풍경. 친구들과 가볍게 동네 산책 을 나섰다가 길을 잘못 들면 얼떨결에 여덟 시간 등반을 하게 되는 일도 있다
Mom&i _ LIVING IN NATURE _ JUNE 2021
DINORWIC SLATE QUARRIES
클란베리스(Llanberis)마을에 위치한 디노윅 채석장(Dinorwic Slate Quarries)은 근처 펜린 채석장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점판암 채석장이다
웨일스는 영국의 다른 유명한 관광지들과 비교하여 잘 알려지지 않은 숨 은 명소로 가득하다. 날씨가 좋은 날 반려견을 앞세워 산과 바다로 둘러 싸인 자연 속 이곳저곳을 산책하다 새로운 경치를 만나게 되면 제일 먼저 가족과 친구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언젠가 함께 놀러 올 날을 상상하고는 한다. 바쁜 삶을 살던 도시의 친구들과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방문할 때면 잠시 일상의 생각들을 접어두고 함께 자연을 나눈다. 그 귀 한 시간을 위해 아름답고 좋은 장소를 찾는 일에 눈과 귀, 마음을 열고 사 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것은 우연 찮게 시골 마을 관광지에 삶의 터전 을 잡게 된 덕분이다. 잠재적 관광 가이드의 마음으로 살며 손님 맞기를 십여 년 하다 보니 어느새 나도 반 배테랑 급의 실력자가 된 것일까? 이 제는 자그마한 우리 집에 친정어머니와 시부모님, 시부모님의 친구분과 아일랜드에 사시는 시삼촌댁까지 한꺼번에 손님으로 모실 수 있는 내공 (?)도 생겼고, 그 사이 엄마와 시어머니도 언어의 장벽을 넘어 눈빛과 미 소와 노래로 마음을 주고받는 법을 터득했다.
매년 봄이면. 손님맞이에 바쁜 우리집-가끔 방문객이 겹쳐 시댁과 친정, 친구들과 지 인이 섞인 요상한 조합을 이루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올봄까지 대부분의 시간은 도시 봉쇄령이 막혀 사람 들을 만나지 못했다. 자국의 높은 노인인구를 보호하기 위해 영국 내 다른 지방에서의 방문마저 차단한 웨일스 정부의 방침으로 인해 우리의 시골 살이 또한 이전과는 달라지게 되었다. 조금 더 조용하고 평화로운 만큼, 조금 더 외로워진 세상을 받아들여야 했다. 그러나 자연은 소리 없이 흐르 며 그늘을 내주었다가는 또 금세 화창한 햇살로 우리의 머리를 토닥인다. 잠시 눈을 감고 고개를 들어 봄의 온기를 품으면 마음속 터널에 조롱조롱 금사슬 꽃등이 밝게 켜지는 기분이 든다. 유월의 눈부신 햇살 아래 감사함 을 피워낸 꽃 머리마다 떠오르는 소중한 얼굴들이 있다. 멀리 떨어져 그리 운 이들의 마음 밭마다 건강한 봄 볕 품은 금사슬 묘목을 선물하고 싶다. 다시 만날 날에 더욱 크게 자라 있을 애틋함의 꽃나무를 기대하면서-. 정소교 한국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자연에서 나는 음식 을 먹어야 입덧이 가라앉는 바람에 자연의 소중 함을 절감하고 시골 행을 결심, 200년 전 웨일즈 풍을 그대로 간직해 문화재로 등재된 작은 시골 마을로 들어갔다. 어느 각도에서 셔터를 눌러도 엽서처럼 예쁜 그림이 되는 뉴보로(Newborogh beach) 해안가 끝 등대는 웨일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 중 하나로 꼽힌다
www.youtube.com/c/SOKYO소교
JUNE 2021 79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Il Barbiere Di Siviglia) 글 이병현 / Ben Byung-Hyun Rhee
▲술 취한 사관으로 변장한 알마비바 백작. 술주정을 하면서 바르톨로의 집으로 찾아가 숙박 영장을 보여주며 자고 가겠다고 억지를 부린다.
아마 여러분들은 알게 모르게 이미 ‘세비야의 이발사(Il Barbiere Di Siviglia)’ 에 나오는 서곡과 주인공 피가로의 아리아, ‘나는 이 거리의 최고의 이발사 (Largo al factotum)’을 들어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만화영화 ‘톰과 제리’부터 할리우드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 등에서 말이죠. 로 시니의 최고 히트작 ‘세비야의 이발사(Il Barbiere Di Sivigli)’는 코믹 오페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벨칸토 시대 최고의 오페라 중 하나입니다.
Gioacchino Rossini (1792~1868)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의 거장 로시니는 음악의 신동이라 불리는 모짜르트 사망 일 년 후 1792년 이탈리아 의 페자로에서 태어났고 음악가를 부모로 둔 덕분에 일찍이 음악을 가까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18살에 볼 로냐 음악원을 졸업하며 ‘결혼 어음’이라는 오페라를 시작으로 총 37편의 오페라를 작곡했는데, 그중 상 당 수가 흥행에 성공한 덕분에 일찌감치 국제적으로 셀러브리티가 되었고 또한 상당한 부자가 되었다죠. 하지만 놀랍게도 39세에 은퇴를 선언하고 나머지 37년 동안은 작곡을 그만두고 평생 자유롭게 살았던 괴 짜 작곡가였습니다. 항간에는 통풍이 걸려서 작곡 활동을 그만두었다는 설도 있지요. 로시니의 오페라는 즐겁고 유쾌하지만, 풍자와 해학을 통한 현실비판이 잘 녹아 들어 있습니다. 탁월한 유 머 감각을 바탕으로 기득권층인 귀족들의 위선을 신랄하게 고발하지만 또 그것을 수긍할 수 있는 건강한 웃 음으로 마무리합니다. 미식가이기도 했던 그는 뛰어난 요리 감각으로 당대의 최고 요리사들과 교류를 했으며, 자신의 이름을 딴 요리를 직접 개발하기도 했는데 ‘로시니 스테이크’라고 불리는 ‘투르네도 로시니’는 아직도 레시피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독자 분들은 인터넷에서 ‘투르네도 로시니’를 검색하시어 다양한 레시피를 접하실 수 있습니 다. 직접 요리한 로시니의 스테이크와 곁들여 로시니의 음악을 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Bon Appetit!
Il Barbiere Di Siviglia 1816년 작품 ‘세비야의 이발사 Il Barbiere Di Siviglia’ 는 3주 만에 완성했다는 일화로 더 유명해진 로시니의 대표작인 동시에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오페라입니다. 프랑스의 작가 보마르쉐의 3부작 희 극 ‘세비야의 이발사’, ‘피가로의 결혼’, ‘죄 많은 어머니’ 중 첫 번째의 작품입니다. 잘 알려진 모짜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은 이 3부작 중 제 2편이지요. 당시 같은 내용을 가진 파이지엘로의 ‘세비야의 이발사’가 이미 절찬리에 공연되고 있었기 때문에 로시 니는 초연 당시의 제목을 ‘알마비바 또는 헛된 경계’라고 했지만, 그 후 점점 명성을 얻으며 오늘 날 우리 에게 알려진 유일무이한 ‘세비야의 이발사(Il Barbiere Di Siviglia)’로 자리를 잡은 것이지요. 이 코믹 오페라는 여주인공인 돈 많은 미모의 아가씨, 로지나(메조 소프라노)와 그를 연모하는 알마비바 백작(테너), 그리고 만능 해결사인 이발사 피가로와 로지나의 재산을 탐내는 후견인 의사 바르톨로가 중 심이 되어 이끌어 갑니다. 그 외에 비열하고 돈 밝히는 음악 선생 바질리오와 알마비바 백작의 하인 피오 렐로, 바르톨로의 불평 많은 올드미스 하녀 베르타가 감초 조연으로 등장합니다. 오페라가 이렇게 재미 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배꼽 잡는 오페라의 신나는 웃음 세계로 한번 들어가 볼까요? ◀피 가로는 로지나와 알마비바 백작이 만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바르톨로를 억지로 면도시킨다 80 LIVING & CULTURE
현존하는 오페라 서곡 중 둘째가라면 서러울 신나고 유쾌한 관현악 음 악과 함께 막이 오르면 여주인공 로지나의 미모에 한눈에 반해 멀리 마 드리드에서 세비야까지 원정(?) 온 알마비바 백작이 세레나데 ‘장미 빛 새벽 하늘 참으로 아름답구나(Ecco ridente incielo)’ 를 노래하며 그녀의 창문이 열 리기를 기다립니다. 열리지 않는 창문 발코니 앞에서 무작정 그녀를 만나기 위해 날 이 밝을 때까지 서성이지만 끝내 열리지 않습니다. 마침 그 마을에서 제일 잘나가 는 이발사(마을의 모든 비밀과 스캔들을 잘 알고 있는, 요즘으로 치면 핸디 맨) 피 가로가 ‘내가 제일 잘 나가! 다들 나만 찾아(Largo al factotum)’을 익살스럽게 부르 며 등장하고 둘이서 로지나를 꼬실 계획을 세우기 시작합니다. 이 피가로의 아리 아는 오페라 역사상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아리아입니다. 음흉하고 탐욕스러운 바르톨로는 로지나의 후견인으로 그녀를 보호한다는 명목 하 에 데리고 살고 있지만, 사실,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그녀와의 결혼을 서두르고 있 는 중입니다. 그가 외출하는 틈을 타 알마비바 백작은 로지나에게 자신은 가난한 학 생 린도로라고 소개하는 노래를 부르며 접근합니다. 피가로의 작전대로 말이죠. 로 지나의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나요? 지난 밤 창 밖에서 들리던 그 세레나데의 주인 공을 그리워하며 얌전한 아가씨라도 사랑에 빠지면 강해진다는 유명한 사랑의 아 리아 ‘방금 들린 음성(Una voce poco fa)’을 열창합니다. 한편, 바르톨로는 분명히 다른 남자가 있는 것 같은 로지나를 보며 의심을 합니다. 그녀의 손에 묻은 잉크와 없어진 편지지에 의심을 품고 질투심에 그녀를 추궁하지 만, 초지일관 모르쇠로 일관하는 로지나에게 화가 납니다. 바르톨로는 자신을 속이 고 있는 로지나를 몹시 책망하며, ‘감히 나를 속여?’하며 아리아 ‘세상에서 존경받 는 바르톨로 박사님은(A un dottor della mia sorte)’를 부릅니다. 1부 마지막, 피가로의 충고를 따라 이번에는 술 취한 사관으로 변장한 알마비바 백 작. 술주정을 하면서 바르톨로의 집으로 찾아가 숙박 영장을 보여주며 자고 가겠다 고 억지를 부립니다. 술 취한 사관이 린도로라는 사실을 알아챈 로지나는 기뻐하 지만, 바르톨로는 당황을 하고 때맞춰 나타난 경비군인들에게 알마비바 백작을 주 거침입죄로 고발합니다. 알 마비바 백작은 정체가 탄로 날 상황에 놓이게 되자 하는 수 없이 경비대장에게 조용 히 자신의 신분을 밝힙니다. 갑자기 경비 대장이 알마비 바 백작에게 경례하자, 모두 가 당황하고 어리둥절한 상 태에서 1막이 끝납니다. ▲ 안심 스테이크 위에 프와그라를 올린 투르네도 로시니 스테이크는 오페라 작곡가 로시니가 직접 개발한 요리로 유명하다
▲ 병이 난 음악 선생 바질리오 대신 돈 알론조로 변장한 알마비바 백작과 피가로, 로지나, 바르톨로
위기를 모면한 알마비바 백작. 로지나를 만나기 위해 다시 한 번 변장 을 하고 바르톨로의 집에 옵니다. 이번에는 병이 난 음악 선생 바질리 오 대신 온 돈 알론조로 말이죠. 그런데 이때, 아프다던 바질리오가 눈 치 없이 등장하고 당황한 백작은 돈을 쥐여 주며 적당히 얼버무려 바질리오를 쫓 아냅니다. 피가로는 로지나와 알마비바 백작이 만날 시간을 벌어 주기 위해 바르 톨로를 억지로 면도시킵니다. 알마비바 백작은 로지나에게 오늘 밤 탈출하자며 계 획에 대해 말해줍니다. 올드미스 하녀 베르타가 자신은 아직 결혼도 못했는데 늙은이가 지극정성으로 신 부감을 찾는 것을 보고 자기 신세를 한탄하는 코믹한 아리아 ‘늙은이도 아내를 구하 려 하고(Il vecchiotto cerca moglie)’를 부릅니다. 피가로의 작전대로 알마비바 백작은 린도로라는 가명을 써서 로지나의 사랑을 얻 는 데 성공하지만, 만만치 않은 여우 같은 바르톨로가 로지나를 이간질합니다. ‘사 실 네가 사랑하는 가난한 학생 린도로는 너를 데려가기 위한 알마비바 백작의 심부 름꾼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면서 말이죠. 결국, 순진한 로지나는 린도로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끼며 바르톨로와의 결혼을 결심합니다. 기뻐하는 바르톨로. 때를 놓칠 세라 즉시 결혼 공증인을 데리러 나갑니다. 한편, 발코니 열쇠를 훔친 피가로가 발코니를 통해 알마비바 백작과 함께 바르톨로 의 집으로 들어오고, 알마비바 백작은 로지나에게 지금 당장 도망가자고 하지만 잔 뜩 오해를 하는 로지나는 이를 듣지 않죠. 결국 알마비바 백작은 자신이 린도로가 아니라 알마비바 백작이었다고 다 밝히게 됩니다. 모든 오해를 푼 로지나는 기뻐하고 같이 떠나려 하나 늙은 여우 바르톨로가 이미 사다리를 치워 버려 셋은 발코니에 꼼작 없이 갇혀 있게 됩니다. 이때 음악 선생 바질리오와 공증인이 나타나고 알마비바 백작은 오히려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꿉니 다. 바질리오를 돈으로 매수하고 총으로 위협하여 바르톨로가 아닌 자신과 로지나 와의 결혼을 공증하라고 협박하고 결국 바질리오와 공증인은 사인을 하고 맙니다. 뒤늦게 쫓아온 바르톨로가 분해하며 발을 동동 구르지만, 이내 두 젊은이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왜냐? 원래 알마비바 백작과 모종의 딜을 하고 목적인 돈은 챙겼기 때 문이죠. 목적 달성! 여기서 막이 내립니다. 오페라 부파(코믹 오페라)의 끝판왕인 로시니 최고의 걸작, ‘세비야의 이발사(Il Barbiere Di Siviglia)는언제 들어도 세련된 멜로디, 유머 넘치는 스토리, 간단하지 만 화려한 관현악 등 모든 게 최상인 완벽한 작품입니다. 웃음이 고프신 분들께 강 력 추천합니다!
▲ 술 취한 사관으로 변장한 알마비바 백작과 로지나
*photo resource:Metropolitan Opera
이병현 / Ben Byung-Hyun Rhee 이스트만음대 재학 중 지휘자로 데뷔, 맨하탄음대 대학원 수료 후 충남 교향악단 상임지휘자와 뉴저지주립오페라단 부지휘자를 거 쳐 테네시주 내쉬빌심포니 지휘자를 역임했다. 브루노발터 지휘 자상, 프리드만 지휘 컴퍼티션 연주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카 메라타뉴저지문화재단 음악감독 겸 지휘자로 있다. * 카메라타뉴저지문화재단 홈페이지 https://www.cameratanewjersey.org *이 병현 지휘자 유튜브 채널 ('뉴욕휘자오빠'로 검색) https://www.youtube.com/channel/UCNSm7dpnzSb _NLeaRr085YQ
▲ '이 거리 최고의 이발사(Largo al factotum)' 를 부르는 피가로 JUNE 2021 81
‘프리저브드 플라워(Preserved Flower)’란? 글 Kelly Lee
1980년대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으며 1991년 프랑스 ‘버몬트(Vermont)’ 사의 프리저브드 장미가 대중에 처음 공개된 후 유 럽과 특히 일본을 중심으로 '시들지 않는 꽃' ,'마법의 꽃'이라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한국과 미국 시장 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생화의 아름다움을 장기간 '보존하다 (Preserve)'는 뜻을 담은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생화가 가장 아름답게 폈을 때 특수 친환경 보존액을 사용하여 탈수, 탈색, 착색, 보존, 건조의 5단계를 거쳐 그 아름다움을 장기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만든 새로운 개념의 꽃입니다. 물 없이 온도와 습도에 따라 3~5년간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할 수 있으며, 마르면서 바삭하게 부서지는 드라이플라워 (Dry Flower) 와는 달리 섬유질 이 남아있어 부드러운 촉감과 탄력까지 유지되어 시각적으로나 질감으로나 생화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모습이 보존된 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 다. 또한 여러 종류의 용액을 이용해 꽃을 탈색하고 다시 색을 입히어 원하는 다양한 색상의 꽃으로도 가공할 수 있습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장점
‘프리저브드 플라워’ 보존 시 주의점
➊ 장기간 보존이 가능합니다.
➊ 직사광선을 피해 주세요.
➋ 물 없이도 아름답게 보존됩니다.
➋ 물을 주지 마세요.
➌ 생화와 동일하게 싱싱하고 부드럽습니다.
➌ 습기에 민감하므로 주의해 주세요.
➍ 생화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색상으로
➍ 먼지는 드라이어기의 찬바람을 거리를
가공 가능합니다.
두고 쐬어 제거 해주세요.
➎ 벌레와 꽃가루로부터 자유롭습니다.
➎ 만지지 말고 눈으로만 감상해주세요.
Kelly Lee 2007년 도미 후 10년 이상 직장생활을 하다 지쳐갈 무렵 프리져브드 꽃에 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후 좋은 멘토를 만나 수료 후 창업을 했습니다. 그저 상품을 판매 하기 보다 고객 한 분 한 분께 감동과 즐거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언젠가 사람들을 위한 힐 링 공간을 만들 수 있길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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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LIVING &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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