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i Magazine July 2021 Issue

Page 1

7

모 델 : 마크 진너(Mark Zinna) 한복 협찬 : 더한복

JULY 2021 Vol.250

People Interview 1 해외 최초 ‘한복의 날’을 선포한 한복 입은 뉴저지 테너플라이 시장 ‘마크 진너(Mark Zinna)’

Career Interview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진정한 나를 찾았습니다 의학도에서 애니메이터 된 픽사 스튜디오의 한국인 애니메이터, 김재형 씨

Hyejin Shim Interview 자연을 닮은 작품으로 상처를 어루만지는 치유의 작가 ‘김태경(Suzy Taekyung Kim)’

In the Kitchen 제철 과일로 쉽고 간단한 디저트, ‘갈레뜨’를 만들어 보아요!

Community News ‘기브챈스(Give Chances) 전시회’ 예술을 통해 세상에 나오다!

YCFL 포트리 유스 그룹 실천을 넘어 변화를 주도하는 청소년들 ‘Y.C.F.L(Youth Council of Fort Lee)’ 포트리 청소년 그룹

Living in Nature 소교의 영국 시골살이 / 여름편 추억이 피어나는 여름의 정원


HOPE. 그것은 하나의 단어를 넘어서, 우리가 해왔던, 우리가 하고 있는, 그리고 우리가 아직도 꿈꾸고 있는 희망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문을 여는 것이고, 미래로 뛰어가는 것입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고객 한 분 한 분이 꿈꾸는 희망이 있습니다. Bank of Hope은 여러분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 희망을 응원합니다. Bank of Hope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뱅크오브호프 온라인/모바일 뱅킹에 등록하셔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계좌를 관리하세요.





차원이�다른 서비스를 경험해보세요.

건강관리에는�원활한�의사소통이�필수입니다. Englewood Health 한인건강센터의

지나강은�환자네비게이터로서�환자에게

필요한�의료서비스와�건강보험�안내, 주요

지역사회자원과의�연계를�도와드립니다. 또한 환자�및�환자가족의�필요사항을�점검하고, 의료진에게�정확한�정보를�전달함으로써, 언어로�인한�불편함을�해소해드립니다.

치료에�최선을�다하는�의료진과의�특별한 경험을�느껴보세요.

Experience Englewood Health. englewoodhealth.org Phone: 201-608-2341
















2021년 7월호 제250권 www.momandius.com Publisher Mi Kim Publishing Director Tae Hee Sa Mom&I Monthly 월간 맘앤아이 Editor Hyeonin Yang Reporter Windy Lee, Jieun Choe Translation Hyangil Kim, Hyeonin Yang Chief Copywriter Soo-Crystal Lee Art Director Sunyoung Ha Digital Div. Editorial Coordinator Jieun Choe, Jamie Noor Photographer Zinno Park, Eugen Do, Moim Studio, Serry Park Junior Reporter Soojin Kim Global Reporter Mina Kim Intern Joanne Chung Columnist Hae Kyung Yoo, Paul Han, Jennifer Cho, Don Oh, Yoojun Park, Eunmi Hwang, Jinkyu Joo, Seokhee Cho, Jung Esther Kim Art& Culture Director Nino Macharashvili Philadelphia Branch Manager Simon Shim Philadelphia Branch Editor Sooji Ko Shim

Mom&I TODAY 맘앤아이 투데이 Senior Editor Lisa Evan Stahl Editor Linda Lebotz-Targove, Laura Caseley Editorial Coordinator Maria Raczka Marketing Copy Editor Lindsay Hoffman Senior Graphic Designer Keith Kinsella Marketing & Sales Director Marguerite Tolliver

Mom&I TV Studio Executive Video Producer Youngsam Yoon Producer Seungho Park Director of Audio Engineering Youngjo Choi Studio Director Grace Kim Script Writer Soo-Crystal Lee Hair & Make-Up Hae Kyung Yoo One Fine Social Dining Creative Managing Director Hyunwook Ham Legal Advisor John Han Esq.

New Jersey 2029 Lemoine Ave, Suite 202 Fort Lee, NJ 07024, Tel. 201.224.7500 editor's desk : editor.momandi@gmail.com general : momandiusa@gmail.com / advertising : momandiusa@gmail.com Mom&I Publishing Group Mom&I Monthly Publication TM is an online and print publication that is published 12 (twelve) times annually by MPlus Creative Production & Media Corp. at 222 Bruce Reynolds Blvd, Fort Lee, NJ 07024. All content, material, images, logos and ideas are protected by federal copyright law and registered under the necessary trademark associations. Reprint, duplication of content, and individual sales is punishable by law. For more information contact MPlus Creative Production & Media Corp. at 201-224-7500 or momandiusa@gmail.com Please refer to our websites for more content and information. Please send all inquiries, subscription requests, address changes, sample writings, picture and misc. to the above addresses. Entire contents are solely owned by Mplus Creative Production & Media Corp. TM (2017). All rights reserved. Printed in Korea. Distributed in the U.S.A.

Momandius

@momandiusa

issuu.com/mpluscreative

momandiusa@gmail.com

"맘앤아이 신규 배부처가 되어 주세요" 맘앤아이 신규 배부처 요청 ☎ 201-224-7500 / Email : momandiusa@gmail.com

Cover Story

의복을 통하여 예술과 문화를 표현하고자 애쓰는 The Hanbok은 한복의 재질, 색감, 디 자인 속에 미국의 정서를 반영하면서도 한 국의 전통과 정신을 온전히 담아내고 있다. 246 Main St, Fort Lee, NJ 07024

☎ (201) 585 - 1764 Thehanbokusa thehanbokny@gmail.com https://thehanbokus.com/


JULY 2021 [VOL.250]

INTERVIEW

25

PEOPLE INETRVIEW I

30

PEOPLE INETRVIEW II

32 36

해외 최초 ‘한복의 날’을 선포한 한복 입은 뉴저지 테너플라이 시장 ‘마크 진너(Mark Zinna)’

'I Am The Brian' 미 최초 한복의 날 제정을 이끌어 낸 ‘AAYC(Asian American Youth Council)’의 대표이자 ‘I am the brain’ 저자 브라이언 전

CAREER INETRVIEW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진정한 나를 찾았습니다 의학도에서 애니메이터 된 픽사 스튜디오의 한국인 애니메이터, 김재형 씨

HYEJIN SHIM INETRVIEW 자연을 닮은 작품으로 상처를 어루만지는 치유의 작가 ‘김태경(Suzy Taekyung Kim)’

40 41 42 44 45

CLINIC MEDICAL COLUMN I 폐렴 예방접종 PNEUMONIA VACCINATION MONTVALE DENTAL COLUMN 교정하면서 치아를 꼭 뽑아야 하나요? MEDICAL COLUMN II 헤르페스 감염 Herpes Infections FINANCE GUIDE 2021년 오바마케어 지원금 혜택 대상 확대 ② 실업수당 수령자 추가 지원

HEALING DENTAL COLUMN 잇몸병이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아픈 곳이 없는데 검진 갔다가 알았어요!

46 48 52 56

IN THE KITCHEN HAPPY BRUNCH 촉촉하고 부드러운 브런치의 여왕 연유 프렌치 토스트 & 발사믹 딸기샐러드 제철 과일로 쉽고 간단한 디저트, ‘갈레뜨’를 만들어 보아요! 맨해튼에 3호점 오픈한 한국 풍 퓨전 레스토랑 ‘반주(Barn Joo)’의 성공신화

맨해튼에 상륙한 한국 핫도그 ‘Oh-K dog NYC’ 한국의 음식과 문화 그리고 예술을 소개하려는 그들의 여정 속으로!


60 61 62 64 66

EDUCATION DADDY MOMENT 아빠와 함께, 우리 가족 소중한 순간

COMMUNITY NEWS 설창 앤드류박 장학 재단, 장학생 모집 3천달러씩 8명에게 총 2만 4천 달러 지급 ‘기브챈스(Give Chances) 전시회’ 예술을 통해 세상에 나오다!

EDUCATIONAL COLUMN 미국 명문대 입시 준비: 코로나로 변화된 2021년 대학입시 트렌드

SPIRITUAL EDU 하프타임

67

리얼터 이지은의 육아 수기

68

GIFTED EDUCATION COLUMN

70 72

‘북돋움과 칭찬의 차이’

74 76

LIVING & CULTURE WEDDING STORY 비지니스 탐방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영재교육, 과연 필요한가?

아름다움의 시작입니다

도전적인 자극이 주어질 때 행복한 영재, 제대로 교육하기

LG Nature Collection 포트리 매장

YCFL 포트리 유스 그룹 실천을 넘어 변화를 주도하는 청소년들 ‘Y.C.F.L(Youth Council of Fort Lee)’ 포트리 청소년 그룹

맘앤아이가 만난 비영리단체 한인 청년들의 꿈을 함께 키워주는 한미 장학재단(KASF)

78 80 82

김영희 사장

LIVING IN NATURE 추억이 피어나는 여름의 정원 WE LOVE OPERA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Madama Butterfly] 황은미 변호사의 여행칼럼

독일 함부르크 브람스 뮤지엄 지금은 떠날 수 없으니, 지난 여행이라도 곱씹으며 여행 고픔을 달래보자.



Mom&i _ People Interview 1 _ JULY 2021

해외 최초 ‘한복의 날’을 선포한 한복 입은 뉴저지 테너플라이 시장 ‘마크 진너(Mark Zinna)’ 인터뷰 Brian Jon 글,정리 양현인 에디터

해외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뉴저지 테너플라이시가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제정했다. 테너플라이 시청 강당에서 진행된 한복의 날 선포식에 한복이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갓까지 갖춰 쓴 완벽한 한복차림으로 등장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마크 진너 시장을 한복의 날 제정을 주도해 낸 ‘아시안 아메리칸 유스 카운슬’ (Asian American Youth Council)’의 대표 브라이언 전이 만나보았다!


Mom&i _ People Interview 1 _ JULY 2021

한복을 입은 테너플라이 시장님 한복을 입은 테너플라이 시장님으로 한국 언론에 소개되어 수많은 매스컴의 주목을 한눈에 받게 되었다. 한복의 날 선포 요청을 처음 받았을 때는 이렇게 높은 관심을 받을 지 몰랐다. 가장 먼저 제안을 받았을 때는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리서치를 시작 했고 한복의 날 제정이 가진 역사적 의미와 배경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공부했다. 그 결과 아주 흔쾌히 돕고 싶다는 결론을 얻었 다. 이전에는 한복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었다. 그러나 공부를 시작하자 한복은 너무나 멋있고 아름다운 의복이며 디자인 외적 으로도 역사적 문화적으로 수많은 의미를 담아내고 있으며 한국이라는 나라에 있어 아주 중요한 상징이 담겼다는 것을 알게 되 었다. 또한 입어보자 정말 편하고 고급스러워서 다시 한번 놀랐다. 물론 입는 방법에 익숙하지 않아 도움을 받아야 했지만 아름다 운 자태와 편안함을 갖춘 한복을 소중히 보관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의복에는 한 나라의 문화가 깃들어 있다. 평생을 거의 뉴욕에 서 살아왔기에 다양성에 익숙하고 이를 무척 존중한다. 한복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 테너플라이에 는 많은 아시아 인들이 거주한다. 한복의 날 제정은 우리 주민들을 도와 그들의 정체성 확립에 이바지함으로 공공에 교육적인 측 면으로도 도움을 줄 수 있었던 아주 소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좋은 정치, 곧 신념이 있는 정치. 우리가 선포한 한복의 날이 많은 주목을 받고 특히나 한국 언론을 통해 많이 보도된 것을 보았다. 미디어에 나온 한국의 뉴스들을 보며 가족들도 너무나 즐거워했다. 그러나 미디어가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에 집중하지 않았다.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커뮤니티에 온전히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정치인은 스스로를 드러내고 싶은 것을 주의하고 늘 조심해야한다. 그리고 늘 정

26 PEOPLE


PEOPLE INTERVIEW 1 치의 본질을 생각하려 노력해야한다고 믿는다. 이는 내 정치 신념이다. 앞으로 다시 선거에 나가게 된다면 이기거나 지 게 될 텐데 그 결과는 현재에 내가 하고 있는 일 하나하나가 쌓이고 그것들이 바 탕이 되어 선거 시기에 드러나는 것이라 고 본다. 그러므로 현재에 해결해야할 사안 하나하나에 집중하려 노력한다. 좋은 정부와 좋은 정치는 사람을 차별하 지 않고 그들의 배경이나 인종, 그 무엇 에도 상관없이 그들을 도우려고 하는 마 음을 지키고 실천할 때만 가능하다고 생 각한다. 그러한 실천들이 하나씩 쌓이 고 진심이 전해졌을 때 결실이 있고 열 매가 비로소 돌아오는 것이라 믿는다.

정치에 담긴 그의 소명의식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 정치인이 되겠다 는 꿈은 아주 어린시절부터 키워왔다. 어린시절에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 으로 학창시절을 보냈고 특히나 미국 역 사에 큰 관심을 가졌었다. 물론 수학 등 기타 과목들도 좋아했으나 언제나 공공 서비스와 정치학이 무척이나 흥미로웠 다. 바른 정치 올바른 정치를 하겠다는 소명의식을 이른 나이부터 느꼈던 것 같 다. 상원의원이나 주지사가 되어 바른 행정을 하는 꿈을 꾸었고 꿈을 이룰 수 있기를 소망했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소방관이 천직이고 누군가에게는 선생 님이 되는 것이 그들의 천직인 것과 같 이 나의 경우는 그것이 정치였다. 커뮤 니티를 돕겠다는 소명의식을 느꼈고 그 것이 나의 삶의 방향을 이끌었다. 이제 테너플라이의 시장으로서 오랜 시간 꿈 꿔왔던 길을 걸을 수 있게 되어 너무나 즐겁다. 어린시절 뉴욕시티에서 테너플 라이로 이사 왔기 때문에 이 지역에 대 한 애정이 남다르다. 테너플라이의 공 공서비스를 위해 일하고 사회에 공헌하 는 일은 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가 지고 있는 삶의 철학과 바라는 이상적 인 사회 실현을 위한 노력을 언제나 하 고 싶었다. 맡은 바 사명을 다하고 최선 을 다해 봉사하여 사회에 발전된 변화를 이끌어내는 정말 꿈을 이룬 정치가로 기 억되고 싶다.

JULY 2021 27


Mom&i _ People Interview _ JULY 2021

마크 진너, 그의 철학 정치를 하는데 있어서 정치가는 특히나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철학을 반드시 지 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책임 중 하나는 사회적 취약 계층과 여성, 아이, 노인을 지키 고 그들을 위한 사회적 울타리를 만드는데 힘쓰고 일시적인 정책이 아니라 장기적 영구적 인 사회적 프레임을 형성 해내는 것에 있다고 본다. 모두가 자신의 삶을 온전히 영위해 낼 수 있도록 정치가가 정책을 펴고 또 살림을 잘 하고 규율과 규제를 만들어 사회 구성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운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사회적 안전 망 보호망인 프레임의 바깥에 있는 자들이 많다. 때문에 정치가 그 테두리를 넓혀 그들이 사회적 보호를 받아 노인과 아이 병이 있는 환자들에 주목하고 그들을 살피고 풍성한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은 우리가 계속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정치가에게는 반드시 정치 철학을 비롯한 삶을 관통하는 철학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만일 내가 학창시절로 돌아 갈 수 있다면 학생이었던 내게 주고 싶은 몇 가지 조언 이 있다. 이 역시 40여년 간 삶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철학을 공부하며 깨달은 것이다. 대표 적으로 두가지만 소개하자면 하나는 동양 철학 중 백운 경한 선사의 게송을 알려주고 싶 다. 선사의 게송에 ‘기래끽식곤래면, 일종평화만경한, 막파시비래판아, 부생인사불상간’ 이라는 말이 있다. 이 뜻은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자라. 마음이 넉넉해 만사가 한가하다. 더 이상 시비를 가져오지 말라. 인간사 더 이상 관심이 없으니 라는 뜻이다. 이 성어를 학생 이었던 나에게 설명해 주며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삶을 낭비하지 말고 자신의 뜻을 바로 세우고 그를 끊임없이 추구하며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일에 초점을 맞춰 항상 앞 으로 나아가기 위한 선택을 하라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 한가지는 서양철학자인 세인트 어거스틴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뜻을 따르라’ 라는 말이다. 이 이야기를 해주며 당신 안에 잠재되어 있는 열정을 소중히 생각하고 그를 따르라는 조언을 주고 싶다. 많은 변화 와 변수가 있는 세상에 살며 본질을 중시 여기고 흔들리지 않는 철학을 세우고 이를 지키 려는 노력을 하라는 이야기를 하고싶다.

28 PEOPLE


PEOPLE INTERVIEW 1

혐오 범죄가 없는 서로 존중하는 세상을 위한 우리의 할 일 더 나은 사회, 발전된 사회 함께 행복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 구 성원 각자의 삶이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날의 사회를 보면 요즘 우리 사 회에는 너무나 ‘화’가 많은 것 같다. 자신의 삶에 대한 분노와 화를 스스로 해결하 지 못하여 이를 타인에게 화살표를 돌려 비난하는 등 폭력적인 방식으로 해소하 고 표출하는 일이 사회에 만연해졌다. 아시안 혐오 범죄를 비롯하여 각종 혐오 범 죄가 매일 같이 일어나고 있다. 사실 이성적인 이유가 없는 범죄들이다. 길과 지하 철에서 '묻지마' 폭행이 일어나고 심지어 살인이 일어나는 등 심각한 범죄들이 연 이어 보도되고 있다. 너무나 많은 분노와 갈등이 존재한다. 이러한 현상을 근본적 으로 바로잡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사회적 차원의 정책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 인종차별이 심각했던 과거를 돌이켜 보면 물론 시간이 이전 세대의 상처를 낫게 하는 측면이 있지만 소극적으로 그러한 결과를 그냥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본다. 교육을 통해 다양한 인종이 하나되게 하고 같이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어 문 화혐오를 낫게 해야 한다. 여기에는 많은 솔루션이 있다고 본다. 우리가 하나되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일해 나간다면 해결하지 못할 일은 없다고 믿는다. 또 한 정신이 불안정하고 잘 기능하지 못하여 사회에 녹아들지 못해 이러한 분노와 화를 혐오로 표출하고 있는 이들을 국가적 차원에서 돌보고 치료해야 한다고 생 각한다. 범죄 정의 차원에서 개인들의 폭력성을 치료해야 하겠고 이러한 행동 치 료와 더불어 보다 근본적으로 사회적 프레임 바깥에 있는 이들을 안으로 데려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나 서서 정신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이들을 돌보는 기관을 운영하고 약물에 중독된 자들을 치료하고 홈리스들을 길에서 거두고 또 더 이상 사람들이 길에 나앉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본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계속되는 아시안 혐오 범죄 소식이 끊 임없이 들려오며 우리의 가족과 친구에게 생긴 아주 심각한 문제들을 마주하고 있다. 혐오를 근절하기 위하여 다양성이 공존하 는 문화 사회를 만들고 타인에 대한 높은 수준의 관용을 갖추어 다른 생활 양식과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모할 수 있는 서로 를 존중하는 평화의 세계를 함께 꿈꿔보자.

JULY 2021 29


Mom&i _ People Interview _ JULY 2021

'I Am The Brian' 미 최초 한복의 날 제정을 이끌어 낸 ‘AAYC(Asian American Youth Council)’의 대표이자 ‘I am the Brian’ 저자 브라이언 전 인터뷰

Mom&I Today reporter_Linda Lebowitz 글

편집부

해외 최초로 ‘한복의 날’이 미국 뉴저지 테너플라이에서 선포되었다. 중국이 김치와 한복을 중국의 문화라 거짓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재미 청소년 단체 AAYC의 회원들이 이에 맞서 한국이 한국의 문화라는 사실을 전세계에 명백히 알리기 위해 뜻을 모았고, 그 결과 매년 10월 21 일이 공식적인 한복의 날로 제정되었다. 이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 낸 AAYC의 대표이자 'I Am The Brian'의 저자이기도 한 브라이언 전을 맘앤아 이가 만나 보았다. 중국이 경제적 정치적으로 한국을 압박하고 한국의 문화를 자신들의 것이라 우 기는 현상을 보며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느꼈다. 한복의 날은 한국에서 1966년이후 매년 10월 21로 제정되어 시행되고 있다. 테 너플라이의 한복의 날을 10월 21일로 정한 것은 한국과 시행일자를 맞추어 그 의 미를 더하기 위해서이다. 중국이 역사왜곡을 하고 있고 경제적 정치적으로 한국 을 압박하고 한국의 문화를 자신들의 것이라 우기는 현상을 보며 해야 할 일이 있 다고 느낀 것이다. 때문에 먼저 한복이 한국의 문화라는 근거를 남기는 것이 중요 하다고 판단했고 미 정치권과 지역 정치인들에게 한복의 날 제정을 청원했다. 그 결과 서신을 받은 테너플라이의 마크 진너 시장의 수락으로 해외 지자체 최초로 한복의 날이 제정되었다. 그는 이에 그칠 것이 아니라 더욱 더 한국의 문화를 홍 보하는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찾고 이를 실천하여 테너플라이 뿐 아니라 전국적 인 기념일로 시행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30 PEOPLE


PEOPLE INTERVIEW 2

행동하는 리더인 그를 만든 건 마주하게 되었던 일련의 사건들에

그는 이제 미국인이지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또한 가지고 있

서 출발한다고 한다.

는 한인2-3세대들에게 그가 깨달은 행동과 정치적, 외교적 참여

어린 시절의 그는 경찰관을 꿈꿨고 또 뮤지션을 꿈꾸었다. 중학교

의 중요성을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때는 취미로 패션을 공부하기도 한 그는 창작하는 사람이 되고 싶

함께 문제점을 인식하고 참여하여 지금까지 한인1세대들이 언어적

었다고 한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인종차별의 현장을 대면

장벽으로 인해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문제점을 드러내고 하나씩

하게 되었다. 2017년 버건 카운티 테크니컬 하이스쿨의 신입생 시

해결하려 한다. 특히나 아시안 혐오범죄가 만연해 무차별 폭행과 살

절 학교 스페인어 선생님이 연달아 인종차별 문제를 일으켰다. 그러

인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의 민간과 어른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나 누구도 그것을 문제삼지 않는 것을 보게 된 것이다. 이에 큰 충격

가지고 있다. 우리의 커뮤니티, 우리의 가족을 2-3세대가 나서 지키

을 받게 된 그는 스스로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다짐하였고 서

고 인류애를 실현할 수 있는 일을 하려하는 것이다.

명운동을 주도해 1500명의 서명을 받아 교육위원회에 제출하였다. 뿐만 아니라 우연히 길을 걷던 중 쓰러져 있는 행인을 맞닥뜨린 일

이를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목소리를 함께 내야 하며 무엇이 옳은

을 겪어 내기도 했다. 상당히 많은 행인들이 길에 있었지만 그저 동

가에 대한 우리의 권리를 세상에 전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영상을 찍거나 지켜볼 뿐 누구도 행동하지 않는 경험을 다시금 하게

대한 두려움을 떨치는 것이 첫걸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자서

된 것이다. 이에 그는 쓰러진 행인에게 달려가 배운 대로 심폐소생

전을 써서 스스로의 이야기를 공유하게 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술을 실행했고 그를 살렸다. 이러한 경험들은 그에게 행동의 중요성

YYAC를 기반으로 한인 2-3세대의 집합점을 만들어 정치를 통해

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사회와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

세상에 우리의 목소리가 들리게 하여 안전하고 우리의 권리를 지킬

해서는 일어나 목소리를 높이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기를 꿈꾼다!

는 통찰을 얻은 것이다.

JULY 2021 31


Mom&i _ Career Interview _ JULY 2021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진정한 나를 찾았습니다 의학도에서 애니메이터 된 픽사 스튜디오의 한국인 애니메이터,

김재형 씨 인터뷰 및 글

이수정_작가/스토리텔러

2021년 1월에 개봉한 영화 ‘소울(Soul)’이 화제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한 재즈 뮤지션과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어린 영혼의 모험을 그린 이 영화는 '뉴욕 거리와 우주를 잇는 여정에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발견하는 작품'으로, 평단과 관객들은 ‘삶의 기쁨과 생명의 소중 함을 일깨워주면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라고 극찬하고 있다. 피트 닥터 감독의 섬세한 연출, 목소리 연기를 맡은 제이미 폭스와 티나 페이의 열연, 외에 귀를 황홀하게 하는 OST와 사운드에 전세계에서 호평이 쏟아졌다. 그와 더불어 환상적이면서도 리얼한 CG는 가히 ‘역대급’이라는 갈채를 받고 있다. 이런 애니메이션에 한국말과 한국어 간판이 등장한다는 놀랍고도 반가운 사실! 픽사의 한국인 애니메이터, 김재형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의사에서 캐릭터 애니메이터로 커리어 대전환을 했다. 이유는 하나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김재형은 올해 초 개봉한 픽사의 신작 ‘소울(Soul)’에서 주인공 캐릭터를 담당하였다.


Career Interview Jae Hyung Kim / 김재형 서울 태생으로 의과대학 출신의 애니메이터다.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Academy of Art University MFA)를 졸업하고 현재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 디오(Pixar Animation Studios)에서 캐릭터 애니메이터로 일하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 작은 타운, 모라가에서 아내, 그리고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하고 계신 일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 세요. 픽사에서 맡은 직책은 애니메이터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캐릭터 애니메이터라고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모든 사 람들을 애니메이터라고 알고 계시지만 정확하게는 캐릭터나 사물 등 을 스토리에 맞게 연기하고 움직이게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들만을 애 니메이터라고 합니다. 실사 영화의 배우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은 전문분야들이 세세하게 나누어져 있 어서 제가 하는 일 외에 조명, 카메라 연출, 디지털 모델이나 배경 제작 등의 많은 분야들이 있고 이런 일들을 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다양한 고유의 직책들이 있습니다.

영화 ‘소울(Soul)’에서는 어떤 작업을 하셨는지요? 주인공인 조 가 드너의 모든 것을 창안하신 건가요? 영화 소울에서 캐릭터 애니메이터로 일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애니 메이션 영화를 작업할 때 애니메이터 한 사람이 1주일에 3-4초 정도의 분량을 만들어 내는 속도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영화 한 편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애니메이터가 필요합니다. 소울의 경우 100여 명의 애 니메이터가 참여했습니다. 다른 부서의 모든 아티스트들을 합치면 연 인원으로 400~500명 정도 됩니다. 실사 영화에서는 보통 한 명의 배우 가 하나의 역할을 맡아 연기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장면 별로 애니 메이터가 캐스팅되기 때문에 여러 명의 애니메이터가 특정 캐릭터를 장면 별로 나눠 그려내게 됩니다. 저는 사람과 영혼 형태의 주인공 조와 22, 고양이가 나오는 장면들을 주로 담당해서 작업했습니다.

은 장면이었지만 몇 번의 수정을 거쳐 제가 애니메이션을 완성한 후에 다른 부서의 아티스트들이 작업한 판타지적인 배경을 합쳐서 최종적 으로 완성이 되었습니다.

애니메이터로서 ‘소울’에서 특별히 이런 점에 마음을 썼다는 부분은 어떤 것일지요? 독자들이 ‘소울’을 어떻게 보아주기를 바라시는지요? 제가 애니메이터로 일하는 동안 악기 연주 장면을 처음으로 만들게 되 었는데요, 이 영화에서 음악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런 장면 들이 진정성 있게 보여지길 원했어요. 그래서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열 심히 준비해 만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기 쁘게 생각합니다. ‘소울’은 어떤 사건을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보기보다 는 이야기가 흐르는 대로 끝까지 보고 나면 그때부터 마음 속에 울림 이 시작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많은 사람들이 지쳐있는 팬데믹 시기에 개봉이 되었는데요, 제가 경험한 것과 마찬가지로 많은 분들에게 마음의 위로가 되어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소울’에는 한국 말과 한국어 간판이 등장합니다. 어떤 계기로 한국 어와 한국어 간판이 들어가게 되었는지요? 소울에 나오는 한국어 대사나 한국어 간판은 제가 낸 아이디어는 아 닙니다. 한국어 대사는 스토리 부서에서 일하는 한국계 스토리 아티 스트가 제안하고 또 직접 목소리 연기를 했습니다. 거리의 한국어 간 판은 ‘세트 익스텐션’ 부서서 일하는 한국인 아티스트의 이름을 따서 ‘Hosuk's 호호만두’라고 만들게 되었습니다.

‘소울’에서 ‘몰입’이란 상태를 흥미롭게 풀이한 장면이 나옵니다. 애 니메이터로서 김재형님이 생각하시는 ‘몰입’은 어떤 것이며 영화 ‘ 소울’에서는 ‘몰입’을 어떻게 해석한 것인지요? 제가 생각하는 ‘몰입’은 오랜 시간의 노력으로 습득된 어떤 지식이나 신 체적 능력이 그 사람의 이성뿐만 아니라 감성과 어우러져 능력의 한계 를 넘어서 자유롭게 표현될 수 있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피트 닥터 감 독이 원한 ‘소울’의 몰입 장면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제가 맡아서 애니메이션했던 장면들 중에 조의 피아노 오디션 중 무아지경에 빠져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감독은 오디션 초반에 조가 긴장 해서 이성적으로 피아노를 칠 때와는 다르게 점점 무의식적으로 연주 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습니다. 고민 끝에 건반을 두드리는 손가락의 움직임은 정확히 음악과 일치하지만 몸의 움직임이나 표정 은 실제 피아노 연주할 때보다는 훨씬 더 부드럽고 평안한 모습을 보 이게 만들었어요. 거기에 더해, 연주 자체를 행복해하는 조의 감정을 얼굴에 온화한 미소를 더해서 표현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높

애니메이터 아빠와 성악을 전공한 엄마를 닮아 예술성을 타고난 자녀들. 유년 시절 부터 음악에 소질을 보인 첫째는 음대에 진학했으며, 아직 성장중인 둘째는 요즘 미술과 요리에 푹 빠져 있다. JULY 2021 33


'소울(Soul)’은 픽사 역사상 최초로 흑인이 주인공인 작품이다. 그간 다양성을 강조해 온 픽사의 노력이 오롯이 담긴 이 작품에는 한국어와 한국어 간판 ‘Hosuk’s 호호만두’ 역시 등장한다.

픽사는 전세계를 통틀어 그야말로 굴지의 애니메이션 영화사입니 다. 아트 스쿨을 졸업하시고 픽사에 입사하신 과정이 궁금합니다. 제가 다녔던 학교의 수업 중에 픽사 클래스라는, 픽사 애니메이터들이 직접 애니메이션을 가르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이 수업들을 통해서 실제 현장에서 쓰일 수 있는 수준의 애니메이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었고 동시에 더 나은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졸업 즈음에 완성된 포트폴리오로 여러 회사에 지원했는데 운 좋게도 픽사의 애니메이션 인턴 과정에 들어가게 되었고, 3개월 정도의 인턴 과정을 마친 후 계약직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어렸을 때 꿈은 무엇이었고, 어린 시절에 현재와 연관해 중요한 ‘사건’이나 기억이 있다면 무엇일까 요? 부모님의 교육관 이야기도 좋습니다. 장래희망 란에 모든 아이들이 다 쓰는 과학자, 건축가를 썼던 때 이후로 는 어떤 구체적인 꿈이 있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부모님은 두 분 다 매우 활동적이고 운동을 좋아하셔서 저와 동생을 데리고 다니시면서 운동을 시키셨는데요, 대충대충 하는 법이 없으셔서 결국엔 초등학교 때부터 스키선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공부도 계속 하길 바라셨기 때문 에 고등학교 1학년까지만 운동을 하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참가한 대회 에서 처음으로 1등을 한 후에 미련 없이 접고 학업에만 전념했습니다.

애니메이터란 직업은 요즘 젊은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입니다. 창의 력과 예술을 접목시킬 수 있는 분야면서 ‘재미’도 느낄 수 있다는 게 이유일 것 같은데요. 현직 메이저 영화사의 애니메이터로서 애니메 이터란 직업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실제로 일을 하시면서 찾은 매력과 또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제가 생각하는 애니메이터의 힘은 애니메이션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그것을 많은 사람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 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 자체 가 일을 하는 데에 있어 큰 동력이자 목표가 됩니다. 또 ‘animate’라는 말의 뜻처럼 생명이 없는 사물이나 디지털 캐릭터를 움직이게 하고,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게 만들어서 생기를 불어넣는 일 자체가 애니 메이션이 가지고 있는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점이라면 역 시 창작의 영역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고, 많은 다른 일들과 마찬가지로, 하면 할 수록 알아야 할 것이 더 많아지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욱이 환자를 대하는 직업이기에 진심으로 열의를 담아 즐겁게 일할 수 없어, 미련 없이 돌아선 의사의 길. 그러나 의학도 시절 체득한 효과적이고 능률적인 공부 습 관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의사’란 직업을 떠나 애니메이터가 되시기로 한 계기가 궁금합니 다. 어떤 갈등이나 고민의 과정은 없으셨는지요? 그리고 있었다면 그것을 극복, 해결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 주세요. 의대에서 공부하던 시절부터 졸업 후 의사로 일할 때까지 내가 정말 하고 싶어서 즐겁게 하고 있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었 기 때문에 더 늦어지기 전에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고 결정 을 하고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이미 결혼을 한 상태였고, 또 부 모님께 모든 도움을 받아 공부를 했기 때문에 고민이 적지는 않았습니 다. 하지만 이런 마음가짐으로는 계속 일을 한다고 해도 그냥 먹고 사 는 수단 이상의 의미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환자를 대하는 일 이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을 내리면 뒤를 돌아보지 않는 성격이어서 미련 없이 그만 둘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4 PEOPLE

애니메이터(Animater), 말 그대로 사물이나 대상에 생명을 불어 넣어 살아나게 하 는 사람. 애니메이션이라는 도구를 통해 사람 간의 더 넓고 깊은 소통의 장을 열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김재형은 오늘도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Career Interview

’소울(Soul)’은 뉴욕의 음악교사 ‘조’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되고, 영혼의 세계에

영혼이 된 주인공 ‘조’와 지구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 ‘22’가 ‘태어나기 전의 세상’

서 지구로 환생하고 싶어하지 않는 어린 영혼 ‘22’를 만나며 시작되는 모험을 그린 작

을 모험하고 있다. 선으로 표현 된 캐릭터는 영혼들을 돕는 ‘안내자’들이다.

품이다. 김재형은 영혼이 된 주인공 ’조’와 ‘22’, 고양이의 캐릭터 작업을 담당하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데요, 한편으론 이런 경험들이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일을 선택하는 데 에도 크게 걱정하거나 주저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애니메이션스쿨을 다니시면서 특히 기억에 남거나 인상 적인 일이 있다면요? 제가 다닌 학교의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잘 따라오지 못해도 항상 잘한다고 칭찬을 하면서 고칠 부분에 대해 에둘러 표현하는 경향 이 있어서 실제로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 가늠하기가 힘들 때가 많았습 니다. 저도 첫 1년 동안 계속 잘한다는 말만 듣고 편한 마음으로 공부 하고 있었습니다. 그 즈음에 학교에 계시던 한국인 선생님 한 분이 한 국 학생들의 작품들을 평가해 주실 기회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처음 으로 아주 직설적인 내용의 비평을 듣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기 분도 상하고 당황하기도 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죠. 이후부터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에 대한 개인적 기 준을 계속 높이려고 노력하고 거기에 맞춰서 공부했었던 기억이 있습 니다. 그 선생님이 그날 해주신 비평에 대해 지금도 아주 감사하게 생 각하고 있습니다.

의학도셨는데요, 어떤 경험이든 무의미한 게 없다고들 합니다. 혹 시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하시면서 의학을 공부하고 의사로 일하셨 던 경험과 어떤 연관성을 느끼셨다면 무엇일까요? 애니메이션이 예술의 영역이긴 하나 제작 과정에서는 의외로 논리적 이고 기술적인 부분들이 필요합니다. 이런 과정을 효과적이고 능률적 으로 해내는 데에 의학을 공부할 때의 습관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작게는 해부학 같은 경우 의학에서 만큼 깊게는 아니 지만 미술에도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도움이 되었고 ‘소울’의 병원 장면 처럼 의학적인 조언이 필요한 곳에 조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 아내는 의대 재학 중에 한 동기의 여자친구가 친한 친구를 소개시 켜 주어서 만나게 되었어요. 졸업 후 병원에서 일이 바빠지기 전에 일 찍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첫째는 벌써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 다. 첫째는 어릴 때부터 공부나 운동보다는 음악을 더 좋아해서 초등학 교 때부터 학교의 오케스트라 활동과 피아노 배우는 것에 열심이었습 니다. 그리고 보통의 아이들처럼 게임하는 것도 좋아했는데요, 특이했 던 점은 그냥 플레이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게임에 나오는 음악을 피 아노로 연주하거나 다른 오케스트라 친구들과 합주하면서 놀곤 했습 니다. 대학 전공도 이렇게 평소에 좋아하던 것들을 계속 하고 싶어서 영 화/게임음악 작곡으로 정하고 음대에 진학했습니다. 아마도 성악을 전 공한 아내의 도움으로 음악 공부할 때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기면서 계속 흥미를 잃지 않고 했던 결과인 것 같습니다. 둘째는 첫째와 성향이 많 이 달라서 좀 활동적이고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합니다. 역시, 공부 보다는 미술이나 요리 등을 좋아하는데 아직 어려서 좋아하는 것이 계 속 바뀌는 중이라 그냥 옆에서 지켜보는 중입니다.

앞으로 애니메이터로서, 또 개인적으로 이어가실 행보를 응원합니 다! 간단히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 주세요. 우선 처음 이 일을 하려고 결정했을 때의 마음가짐처럼 하루하루 즐겁 게 계속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아직 뚜렷한 계획은 없습니다. 다만, 계속 좋은 프로젝트를 통해서 더 많은 경험을 쌓은 후에는 제 자신의 작품을 만들거나 아니면 좀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일로 자연스럽게 옮겨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귀한 시간 내 주시고 귀한 이야기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맘앤아이 매거진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내 분이나 자녀분들은 김재형님 일에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고 어 떻게 응원하시는지요? 혹시 가족 분들 중에도 애니메이터나 아트 쪽 일을 하시는 분이 계신지요? 아내는 매사에 오래 걱정하지 않는 긍정적인 성격이어서 제가 하고 싶 어 하는 일을 알아서 잘 하고 있으면 문제 없다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 습니다. 아이들은 제가 일하러 가는 것을 두고 혼자 놀러 가는 거냐고 이야기할 정도로 이 일을 아빠가 좋아하는 놀이처럼 받아들이고 있습 니다. 예술 분야에 일하는 가족들로는 화가인 이모가 한 분 계시고, 무 용가와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일하고 있는 사촌들이 있습니다.

맘앤아이 매거진은 패밀리 매거진입니다. 가족 분들 이야기가 궁 금합니다

의대 재학시절 만난 아내는 김재형의 최고의 서포터이다. 꿈을 좇을 수 있도록 그 결정을 존중해주고 모든 과정을 함께 견뎌준 아내. 꿈을 이루게 하는 힘의 원천은 단연 가족의 사랑이다. JULY 2021 35


Mom&i _ Hyejin Shim Interview _ JULY 2021

자연을 닮은 작품으로 상처를 어루만지는 치유의 작가

‘김태경(Suzy Taekyung Kim)’ 인터뷰

심혜진   글 정리 양현인 에디터

울창해진 초록빛 수목들과 내리쬐는 햇살, 싱그러운 생기가 더해진 자연을 닮은 작 품을 그려내는 미술작가 김태경이 맘앤아이 스튜디오에 발걸음 했다. 찰나를 포착하 고 아름다운 색을 더한 작품을 그려내는 미술작가 ‘김태경’의 작품과 예술세계, 그리 고 그녀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미술작가를 꿈꾸다 빛과 색을 캔버스에 담아낸 작품으로 우리의 바쁜 일상에 한줄기 위로가 되어주는 김 태경 작가의 어린시절 꿈은 무엇이었을까? 그녀의 어린시절 꿈은 바로 엄마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어머니를 보며 언제나 엄마가 되는 것을 가장 큰 꿈으로 품었다고 한 다. 그런데 열 여섯, 고등학교 시절 캐나다 벤쿠버로 이민을 하게 되며 방황의 시기를 겪었다. 언어적인 장벽에 부딪힘은 물론이고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적응하는데 어려 움을 겪었다. 그녀는 힘든 마음을, 그 감정을 캔버스 위에 담아 내기 시작했다. 세상에 서 가장 따뜻한 사랑이 많은 엄마가 되기를 꿈꾸었던 사춘기 소녀는 외롭고 가슴 아픈 시간을 그림으로 승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놀랍게도 미술은 그녀의 따뜻한 마음을 다 정히 어루만져 주며 방황하던 마음을 달래 주었다. 그림을 통해 치유를 경험한 그녀

36 PEOPLE


Hyejin Shim Interview

The Waltz" at Fred and Pamela Buffett Cancer Center, Omaha @ Suzy Studio Photo by Suzy Studio

는 다른 사람의 상처 역시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작가가 되기로 다짐한다. 그리 고 밝은 빛의 색으로 사람들에게 희망과 아름다움을 도모하는 미술작가로 성 장하게 되었다.

자연에서 얻는 창작의 모티브 캐나다의 아름다운 자연을 통해 위로를 얻고 자신에 찾아온 영감을 캔버스 위 에 표현하며 미술 작가의 길을 걷게 된 김태경 작가는 여전히 창작의 모티브를 자연에서 얻는다. 빌딩 숲으로 가득한 뉴욕은 어떻게 보면 차갑고 빠르게 가장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이다. 그래서 그런지 길을 걷다가 쉬이 지나치기 쉬운 구 석 모퉁이,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아스팔트 위 꽃이 피어나기 어려운 환경에서 꿋꿋이 자라나 활짝 피어난 꽃을 마주하면 그 모습이 너무 예쁘고 그렇게 반가 울 수가 없다고 한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 그녀이기에 언제나 작은 스케치북 은 그녀와 동행한다. 여행을 할 때나 산책을 할 때에도 그녀는 스케치북을 지니 고 다닌다. 산책을 하면서 떠오르는 생각들과 발견한 아름다운 구도들을 담아보 고 놓치기 쉬운 순간을 포착해낸다. 바쁜 일상으로 인해 소중한 순간을 그저 지 나치고 있지는 않는지 늘 질문하며 더욱 주변을 관찰하려는 작가의 노력이 마 음에 와 닿았다.

그녀의 뮤즈, 아이에게서 영감을 얻다 김태경 작가는 개인 아틀리에에서 작업을 한다. 도시 속 평안히 사색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찾기 위해서이다. 자연을 담아낸 그림으로 힐링을 말하는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이룬 그녀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꿈 역시 이루었다. 그리고 그녀 의 아들은 어느새 자라 그녀의 뮤즈가 되었다. 아들은 엄마를 닮아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늘 엄마를 도와주려 애쓴다. 물감도 정리해주고 그림을 그리는 엄마의 곁에 든든히 함께 있어준다. 엄마가 되며 아이에게 배우는 점이 많다는 그녀는 첫 공공아트를 작업하며 아들에게서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작업

Frolic in the Clouds of Encore" at PS 176, commissioned by New York Percent for Arts, New York City Department of Cultural Affairs and NYC School Construction Authority. Photos by Suzy Studio JULY 2021 37


을 하는 엄마의 옆에서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며 호기심 가득한 눈 망울로 빛을 가지고 놀고 있던 아이를 보고 작품에 거울을 더해야 하겠 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바로 ‘Frolic in the Clouds of Encore’이다. 마침 이 작품은 뉴욕시 공립 초등학교 입구에 설치되는 ‘ 공공예술’ 프로젝트였다.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라는 공간을 더 활기차 게 해주고자 또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작품이 되고자 고민하던 중 일 상에서 아들이 한 행동을 보며 어린아이들이 등하교하며 마주칠 작품의 모티브가 떠오른 것이다. 그녀는 우리의 삶 안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생 활을 밝혀주는 예술을 하려는 작가이다.

다수를 위한 예술, ‘공공아트’ 다수를 위한 예술을 하려는 진심은 그녀를 공공아트로 이끌었다. 그녀의 대표적인 공공 아트 중에 하나인 ‘The Waltz’는 네브라스카에 위치한 버 핏 암센터에 설치되어 있다. 버핏 암센터는 워렌 버핏은 투자가이자 기 업가로 유명한 워렌 버핏의 패밀리 중 하나인 프레드 버핏이 사망하게 되며 그의 아내 파멜라 버핏이 큰 기부를 하며 세워졌다. 그리고 암센터 의 로비에 따뜻한 기운을 주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김태경 작가의 작품이 위치하게 되었다. 이 작품에는 양귀비 꽃이 모티프가 되었다. 작품을 통 해 힐링을 도모하고자 하는 뜻에서 넣은 양귀비는 작품이 완성하고 파멜 라 버핏을 통해 직접 들은 바 놀랍게도 돌아가신 프레드 버핏의 가장 좋 아하는 꽃이기도 했다. 우리 삶에 있어 예술이 우리의 공감과 아픔을 아 름답게 승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마치 왈츠를 추듯 부드럽게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것 그것이 예술 의 힘이 아닌가 싶다.

38 PEOPLE


Hyejin Shim Interview 작품을 통해 힐링을 말하다 희망과 치유를 도모하는 김태경 작가는 주로 아침에 영감을 많이 받는 다. 그녀가 5년째 진행 중인 ‘모닝 멜로디’ 시리즈는 아침의 선율이라는 뜻이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작업실에 들어서 창을 통해 밝은 빛이 들 어오는 순간 느껴지는 색의 선율이 그녀에게 마치 이야기를 속삭여 주 는 것처럼 느껴져 이를 캔버스에 담아내고 있다. 모닝 멜로디는 자연을 접하고 많은 사색을 하며 만물의 피고지는 순간을 담아내려 하는 그녀 의 노력이 깃들여진 시리즈이다. 그러한 그녀의 마음이 오롯이 담긴 작 품 ‘Canopy of Blooms’이 공공예술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올해 여름 완 공되는 LA 한인타운 버몬트 에비뉴 LA 정신 건강국의 로비를 장식하게 되었다. 팬데믹 이전에 완성된 이 작품은 코로나로 인해 어느때 보다 사 람들 간의 원활한 교류가 어려워져 정신적 정서적 건강함이 더 절실해

In Full Bloom (튤립 한다발)

진 이 시기에 꼭 필요한 작품이 되었다. 이 작품에는 ‘한자에 새겨진 훈 민정음’과 ‘도산 안창호 선생의 독립선언서’ 등 미주 한인 이민사 역시 담 겨 있다. 타국에 뿌리를 내리고 어떠한 시련과 역경을 마주해도 결코 주 저 앉지 않고 꿋꿋이 꽃을 피워 온 우리 한인 이민자들의 삶을 담아낸 이 작품은 유례없는 펜데믹으로 일상을 빼앗기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두에게 다시금 넘치게 활기와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자연을 닮은 따 뜻한 작품들로 우리에게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가득히 채워 주는 김태경 작가의 다음 작품이 더욱 기대된다. 이미지 출처 : www.suzytaekyungkim.com Bloom + Backfire (350 W50th St.)

JULY 2021 39


Dr. Paul Han의 메디컬 칼럼!

MEDICAL COLU MN 1 폐렴 예방 접종 PN EU MO NIA VA CC INA TIO N

프레브나르 13은 각 다당류 항원이 단백질과 결합되는 결합 백신입니다. 단백질 결합은 면역체계에 의해 더 많은 인식을 유도하고, 어린이들이 면 역 반응을 발달시킬 수 있게 합니다. 점막 내성을 유발하여 Streptococcus 폐렴 변종의 전달율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프레브나르는 백신에 포함 된 변종에 대한 집단 면역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프레브나 르의 소아 예방접종이 널리 퍼진 이후, 포함된 종양의 비율은 미국에서 감소해왔습니다. 어린이들은 프레브나르를 출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 12개월에 총 4회 투여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프레브나르 13은 13종의 스트렙토코커스 폐렴구균만을 포함하고 있고, 프레브나르 20은 곧 FDA의 승인을 받을 예정입니다. 2019년까지는 65세의 모든 성인에게 폐렴구균과 프레브나르 13이 모 두 권장되었지만, 이러한 종형의 감소로 인해 프레브나르는 현재 선택 사 항으로 간주됩니다. 이 백신을 접종할 때, 프레브나르 백신을 먼저 접종

폐렴예방접종 PNEUMONIA VACCINATION

하면 실제로 면역 반응이 좋아지기 때문에, 프레브나르 백신을 먼저 복 용해야 합니다. 기흉은 1년 후에 다시 접종이 되어야 하고, 5년 후 접종 은 옵션입니다.

글 AKAM Dr. Paul Han

COVID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 외에도 성인들이 알아야 할 가장 중요 한 백신은 폐렴 백신입니다. 폐렴은 미국에서 가장 흔한 입원 원인이며 보통 어린 아이들과 노인들이 잘 걸립니다. 폐렴은 5세 미만 아동의 사 망 원인으로 흔하게 발생하고, 65세 이상 환자의 사망 원인 중 다섯 번 째로 많습니다. 미국에서 폐렴 백신은 일상적인 소아 예방 접종같이 일반적이며 65세 이 상의 모든 성인들도 예방접종을 권장 받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프레브 나르 13과 폐렴 23, 두 종류의 폐렴 백신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두 백신 은 완벽하게 폐렴으로부터 보호보다는 오히려 프레브나르 13과 폐렴 23 모두 일반적인 폐렴 원인인 스트렙토코칼 폐렴에 적극적인 효과를 보이

천식이나 담배 사용과 같은 컨디션들은 심각한 폐렴의 위험을 증가시킵

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방접종은 폐렴의 비율을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니다. 이러한 질환이 있는 환자는 어느 연령대나 폐렴백신을 받아야 합니

스트렙토코칼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과 "침습성 질환"(박테리아와 수막염

다. 폐렴에 걸릴 확률이 높은 컨디션은 당뇨병, 알코올 중독, 심장병, 만성

을 의미)을 거의 70%까지 감소시킵니다.

폐 질환, 만성 간 질환, CSF 누출 또는

기흉 23은 성인에게 더 흔하게 사용되는 백신이며, 폐렴구균 23(Per-

달팽이관 이식 등이 있습니다. 면역이

movax 23)은 23종의 스트렙토코커스 폐렴구균으로부터 보호를 해주는

손상되는 조건(증상, 헤모글로빈 장

다당류 백신입니다. 폐렴의 문제는 이런 백신들이 어린 아이들에게 충분

애, HIV, 악성종양, 이식 또는 이식 환

한 면역 반응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성인의 경우 백신 후 보호

자)을 가진 환자는 65세 이전에 폐렴

효과의 지속 기간을 알 수 없지만 대부분의 연구는 5~10년 후 항체가 감

백신을 두 번 받아야 합니다. 65세 이

소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후는 앞의 모든 조건에서 추가 투여량 의 폐렴백신이 투여됩니다.

글 폴 한 MD

한인 의료 졸업생 협회(AKAM) 회장

AKAM(Association of Korean American Medical Graduates) AKAM, 즉 한인 의료 졸업생 협회는 뉴욕과 뉴저지에 소재한 자원봉사 단체입니다. 우리는 지역 사회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전념합니다. 우리는 의료에 관심이 있는 의사와 학생들을 위해 자원봉사, 교육, 연구 및 멘토십 에 중점을 둡니다. 자세한 정보는 www.akam.org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40 CLINIC


Dr. Don Oh 치과교정 칼럼!

MONTVALE DENTA L COLUMN 교정 하면 서 치아 를 꼭 뽑아 야 하나 요?

아 교정치료는 단지 치아만에 국한되지 않기에 교정치료는 치료 계획 단계 부터 신중함을 요합니다. 올바른 치료계획은 단지 얼굴 뿐만이 아니라 잇몸 의 부담도 줄여주고 교합도 좋아지게 하는 효과까지 이끌어 냅니다. 미국 교정 보드 기준에 근거하여 발치가 권장되는 경우인데도 불구하고 다 른 병원에서 발치를 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상담을 받고 오시는 환 자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럴 경우 얼굴 윤곽과 잇몸의 부담, 치아의 교합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으셨는지 되묻습니다.

교정하면서치아를꼭뽑아야하나요?

발치가 권장되는 경우, 건강한 치아를 뽑아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지 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소탐대실' 이라는 사자성어처럼, 환자의 상황에 서 필요하지 않고 더 나아가 교정 치료 시 해를 끼치게 되는 조그마한 치아 를 포기하지 못한다면 더 나은 얼굴윤곽과 미소를 얻지 못하는 치료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치아 교정은 가볍게 생각하고 받을 치료가 아닙니다. 치 료 전 치료 단계에서부터 교정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시고 건강한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글 Dr. Don Oh

십 수년간 교정 환자를 보아오면서 치료기간에 관한 질문 다음으로 많이 받 은 질문은 교정치료 시 발치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많은 경우 발 치 없이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는 발치를 하지 않으면 건강 하지 않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은 결과를 낳게 되기도 합니다.

발치를 포함한 치아 교정 후 호전된 얼굴 윤곽 (Facial Profile)

발치 필요성 여부는 환자의 얼굴 윤곽(Facial Profile)과 교정 치료 시 잇몸이 받을 부담, 그리고 교합 등을 고려해 결정하게 됩니다. 사진 속 환자의 경우, 발치가 포함된 교정 치료로 인해 얼굴의 윤곽이 상당히 호전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치아 교정을 한다 할지라도 발치를 하지 않으 면 돌출형 얼굴 윤곽은 치료되지 않습니다. 환자와 환자 어머님이 필자를 신 뢰하고 발치 치료에 동의해 주시어 치료 후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놀라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발치 없이 이러한 드라마틱한 변화는 거의 불가 능합니다. 한 사람의 인상이 그 사람의 인생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고, 치

치료 전

치료 후

발치를 포함한 치아 교정 후 호전된 얼굴 윤곽 (Facial Profile)


Jennifer E. Cho의 메디컬 칼럼!

MEDICAL COLU MN 2 헤르페스 감염 Herpes In fections

파괴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 바이러스는 뉴런에 접근할 수 있고 감각적인 등 근 신경절에도 잠재되어 있다가 극심한 스트레스, 질병, 또는 극도의 온도에 서 활성화될 수 있다. 헤르페스 감염의 존재는 혈청 내 항체의 존재와 활성 병 변 내 바이러스 입자의 존재에 기초하여 탐지될 수 있는데 1차 감염의 경우 혈청에 항체가 형성되지 않고 입이나 생식기 부위에 활성 병변이 생깁니다. 재발 감염은 혈청 검사에서 항체뿐만 아니라 병변에서 HSV1과 HSV2 바이 러스가 검출될 때 발생합니다. 일부 개인은 초기 발병증세가 없기 때문에 만 성 헤르페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헤르페스 포진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수 있나요? 헤르페스 발병은 혈관이 파열되고 궤양 절단으로 나타나는 정혈성 병변을 나타 냅니다. 단 혈관이 파열되면, 그것들은 구

헤르페스감염 Herpes Infections

강 부위에 딱지, 혈장의 원인이 될 수 있

글 Jennifer E. Cho, MD, FACOG

볼 수 있습니다. 감염자가 제대로 걷지 못

습니다. 보통 아프고 두근거리거나 타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데 입에서 발병 이 일어나는 것은 입술 테두리 주변에서 할 정도로 생식기 장애는 고통스러운 경우가 많고 이러한 병변은 고통스럽기

미국내에서 흔히 발생하는 생식기 포진 감염은 두 가지 주요 유형이 있습니 다. 헤르페스 심플렉스 바이러스 1(HSV1)은 보통 입술의 수백만 경계에서 구강 부위에 존재하는 침과 발병을 통해 구강으로 전염되는데 헤르페스 심 플렉스 바이러스 2(HSV2)는 15.9%의 확산률과 성적인 전염 방식으로 비 교적 덜 흔한 병입니다. 이번 컬럼에서는 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몇 가지 일반 적인 질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헤르페스 두 종류의 주요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두 종류의 헤르페스는 바이러스의 피부 이중층 외피에 들어 있는 당단백질에 따라 다릅니다. HSV1은 구강 헤르페스와 입과 눈의 병변의 주요 원인이고 HSV2는 거의 항상 생식기 전염 모드와 생식기 병변을 가진 생식기 병원체입 니다. HSV1는 생식기 병변을 일으킬 수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생식기 헤르페스의 실제 발병률은 보고 가능한 질병이 아니기 때문 에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발병률이 25%를 훌쩍 넘는 상 당히 흔한 감염이기도 합니다.

헤르페스는 전염 경로는 무엇이며 어떤 검사로 헤르페스를 확인할 수 있 나요?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항상 구강 점막이나 생식기 점막을 통해 사람 간에 직 접 접촉으로 전염됩니다. 바이러스가 점막이나 피부에 닿으면, 바이러스가 들어가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잠복기는 2일에서 12일 사이이고 일 단 바이러스가 새로운 숙주에 접근하게 되면, 그것은 복제되고 염증과 세포

때문에 증상을 놓치기는 어렵습니다.

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치료법은 무엇입니까? HSV 감염 치료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세 가지 경구 항바이러스제는 아시 클로비르, 발라사이클로비르 (발트렉스), 팜시클로비르입니다. 아시클로비 르가 가장 많이 연구되며, 복용할 때 바이러스 박멸이 감소하고 증상성 병변 의 길이가 짧아집니다. 바이러스 감염 세포에 들어가 티미딘 키나아제를 억 제하고, 차례로 DNA 복제를 막는 뉴클레오사이드 아날로그입니다. 발라사 이클로비르는 아시클로비르의 반감기가 더 길며 간 대사 후 아시클로비르로 빠르게 전환됩니다. 발라사이클로비르는 보다 수명이 길며 복용 빈도가 낮 아 환자 순응도의 수준을 높일 수 있으나, 아시클로비르보다 가격이 더 높습 니다. 팜시클로비르는 항바이러스제인 팬시클로비르로 전환되는 경구 프로 드럭(prodrug)으로서 티미딘 키나아제(Tymidinekinase)를 억제하고 결과 적으로 DNA 복제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약들은 헤르페스 감염을 없앨 수는 없지만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발병한 이후 에 약을 복용하면 증상의 길이와 심각성이 줄어들수 있습니다.

임신한 여성의 헤르페스는 어떻게 치료됩니까? 생식기 부위에 진통 시 활성 병변이 생길수 있어 제왕절개술로 분만 중 신생 아에게 헤르페스가 전염되는 것을 예방합니다. HSV1 및/또는 HSV2를 가진 모든 환자는 일반적으로 발트렉스를 36주 가까이 치료하여 발트렉스가 발 병하지 않도록 합니다. 헤르페스의 병력이 있는 여성에게도 정상적인 질 분 만이 허용되지만 제왕절개 분만술은 비 생식기 병변(예: 등, 허벅지 또는 엉 덩이의 병변)이 있는 여성에게는 질 분만을 권합니다. 헤르페스로 의심되는 경우 담당 의사 에게 연락하셔서 진찰 및 적절한 치료 를 꼭 받으시기 바랍니다. Reference: ACOG Practice Bulletin, No. 220, May 2020. Management of Genital Herpes in Pregnancy.

42 CLINIC


⻽⻾⻫⻫⼢⼰⼾⼿⻫⻫⼛⼬⼷⼴⼾⼬⼯⼰⻫⻫⼌⽁⼰⻫⻫⼐⼹⼲⼷⼰⽂⼺⼺⼯⻫⻫⼙⼕⻫⻫⻻⼂⼁⻾⻼

⻽⻻⻼⻫⻸⻫⻿⻻⼃⻫⻸⻫⻿⻿⻿⻼ ⽂⽂⽂⻹⼹⼵⼰⽄⼰⼬⼹⼯⼰⼬⼽⻹⼮⼺⼸


FINANCE GUID E Financial Advisor 오바마 케어!

실업 수당 수령 자 추가 지원

2021년 오바마케어 지원금 혜택 대상 확대 ②

실업수당 수령자 추가 지원 글 박제철 _ Financial Advisor, Fordham MBA

☎ (201) 981-0025

경력 20년인 재정 설계 전문가로 뉴욕 포담 대학(Fordham Univ.)에서 MBA를 전공 했다. 뉴욕 및 뉴저지 지역에서 오바마케어 전문 에이전트로 수많은 세미나를 열고 체 계적으로 가입을 도와 빌 파스크렐 뉴저지 연방 하원과 홀리네임 병원으로부터 감사 패를 받았다.

난 호에 고소득자에 대해서도 오바마케어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바이 든 행정명령에 대한 안내를 하였는데 여기 한 가지 추가된 것이 실업 수당 수령자에 대한 추가 지원이다. 원래 실업수당은 소득세를 내야 하는 소득의 한 종류로 이것도 많이 받으면 보험료가 올라갈 수 있는 한 가지 요인이었는데 소득이 줄어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들에게 높은 보험료를 부과 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데에서 시작된 논의로 2021년에는 실업수당을 받 으면 아예 보험료를 최저 수준으로 낮춰주는 제도가 시행되었다. 자격기준은 2020년이 아닌 2021년에 실업수당을 받은 사람으로 가족 중에 한명이라도 받았다면 온 가족이 혜택을 받는다. 또한 받은 기간도 따지지 않 기 때문에 2021년에 1주라도 받았으면 해당이 된다. 게다가 실업수당을 제 외한 다른 수입이 많고 적음을 따지지 않기 때문에 배우자가 고소득자인 경 우도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혜택의 주요 요지는 보험료를 최저수준으로 낮춰주고 가장 좋은 코스트 쉐 어링 리덕션 플랜(CSR Plan, Cost Sharing Reduction Plan)을 적용해 준다

이번 코비드 사태를 겪으면서 정부에서 여러 가지 부양책과 혜택을 쏟아내고 있는데 자 칫 모르고 지나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는 것이다. CSR 플랜은 디덕터블, 코페이, 코인슈어런스 등 건강보험 가입자 가 부담해야 하는 의료비를 추가로 낮춰주는 플랜이다. 이번 년도에 실업수 당을 받아 이 플랜을 받게 되면 보험료는 거의 무료에 가깝게 되고 보통 가장 부담이 되는 비용인 디덕터블이 불과 몇 십 불에 불과하게 된다. 코페이는 대 부분 10불, 가입자가 최대로 부담하게 될 수 있는 한계를 정해 놓는 회원 의 료비 최대 부담금(OOPM, Out of Pocket Maximum)도 크게 줄여주기 때문 에 아무리 큰 수술이나 입원 등의 고 비용이 나오게 되도 가입자는 천불 정도 의 부담금만 내면 나머지는 모두 보험사에서 내주게 된다. 이번 코비드 사태를 겪으면서 정부에서는 여러 가지 부양책과 혜택을 쏟아내 고 있다. 이런 것들을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서 모른 채로 지나가 버리 는 안타까운 일은 없어야 하겠다.


HEALING DENT AL COLUMN Dr. Yoojun Park 힐링덴탈 칼럼!

잇몸 병이 있는 지 어떻 게 알 수 있나 요?

것을 권해드립니다. 부모님이 틀니를 하셨거나, 임플란트 치료를 많이 하 신 분은 40세부터 미리 검진 받으셔야 예방하실 수 있습니다.

잇몸이 내려가는 것도 잇몸병인가요?

잇몸병이있는지어떻게알수있나요? 아픈곳이없는데검진갔다가알았어요! 글 힐링덴탈 원장 Yoojun Park DDS MS

잇몸병은 뼈가 녹아서 치아가 흔 들리는 경우도 있고, 또 잇몸 퇴 축(Recession of Gum)으로 인하 여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잇몸이 내려가는 경우

병원에 오시면 우선 전체적인 엑스레이 촬영을 하여 잇몸과 뼈를 보며 포켓 깊

에는 치아를 보호하는 잇몸의 부

이를 재는 등의 잇몸검진을 통해서 잇몸병 진행상태를 살피게 됩니다. 아래의

재로 인하여 치아에 충치나 치석이 더 생길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뼈가 녹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듯, 포켓이 깊을 수록 뼈가 많이 내려 녹았음을 의미합

는 경우 역시 빈번히 발생합니다.

니다. 초기, 중기에 이를 확인하게 될 경우, 증상이 말기까지 번져 나가서 치아 를 뽑고 임플란트를 해야만 하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실제 환자분 후기>

잇몸병은 초기, 중기에는 피가 약간 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이

치과에서 잇몸 퇴축(Recession of Gum)이 있다는 진단을 받아 병원

특징입니다. 보통 치아의 흔들림을 느끼신 후 병원에 방문하시 경우가 많은데,

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잇몸이식 후 잇몸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바

그 때는 이미 증상이 많이 진행되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가 일반적입

르게 예방하고 관리하는 하는 법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치료과정을 친

니다. 50세를 기준으로 잇몸병은 인구의 절반에게 있다고 하니 미리미리 건강

절히 설명해 주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검진을 받아 보시는 것처럼 50세가 되시면 미리 치아 정기검진을 받아 보시는

(36세, 여, 김O선)


Mam&I CI Design Guide | Basic System

Mom&i _ HAPPY BRUNCH _Milk French Toast & Balsamic Strawberry Salad_ JULYE 2021

Milk French Toast & Balsamic Strawberry Salad

A - 01

촉촉하고 부드러운 브런치의 여왕

발사믹 소스 딸기 샐러드

연유 프렌치 토스트 & 발사믹 딸기샐러드

INGREDIENT 딸기 2컵

한 여름으로 들어서는 7월-.

발사믹 비니거 1테이블 스푼

자칫 입맛 잃기 쉬운 이 계절에 설탕 대신에 연유를 넣어 부드러운 달콤함이

설탕이나 꿀 1테이블 스푼

좋은 연유 프렌치 토스트를 소개합니다. 연유 프렌치 토스트를 굽는 동안 집

바질 적당량

안에 맛있는 냄새가 가득하죠! 향긋한 발사믹 식초가 잘 어울리는 딸기 샐러 드도 같이 곁들여 보세요. 7월 아침처럼 화창한 날에 너무나도 잘 어울릴 것만 같은 브런치가 되어 드릴 겁니다.

TIPS 딸기는 먹기 좋게 잘라주고 발사믹 비니거와 설탕을 넣고 버무려 냉장고에 30분 정도 두었다가 사용한다.

프렌치토스트는 브런치나 아침 식사로도 좋지만 한창 자라는 아이들을 위해, 오후의 달콤한 간식으로도 좋답니다. 촉촉하고 달콤한 프렌치 토스트와 함께

연유 프렌치토스트

하면 어느 프렌치 카페가 부럽지 않지요. 엄마, 아빠는 향기로운 커피와 아이 들은 신선한 과일 쥬스나 영양 만점인 우유와 함께 즐기세요. 온 가족이 함께, 든든하고도 맛있는 브런치를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INGREDIENT 바게트나 무반죽 빵 8슬라이스 *할라 빵이나 브리오슈 빵으로 대체해도 맛있어요.

글/레시피 정윤정 _ 홈베이킹연구가

계란 3개 연유 ½컵 우유 ½컵 시나몬 가루 약간 (옵션)


➊ 계란, 연유, 우유와 시나몬 가루를 잘 섞어 준비한다. ➋ 트레이에 두툼하게 슬라이스한 빵을 깔고 반죽을 부어 스며들도록 해준다. ➌ 버터를 녹인 팬에 노릇하게 굽는다. ➍ 생크림 휘핑한 것과 만들어 두었던 발사믹 딸기 샐러드를 곁들여 낸다. ➎ 바질을 토핑으로 올린다. *할라 빵이나 브리오슈 빵을 사용하신다면 빵을 반죽에 담갔다가 구워 주세요.

글 정윤정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서 베 이킹&패스트리 아트(Baking & Pastry Art) 를 전 공했다. 먹성 좋은 아이들과 입맛 까다로운 남편 을 위해 행복한 베이킹과 요리를 하는 아줌마. 인 스타그램과 블로그, 유튜브로 맛있는 레시피들을 한국과 미국의 주부들과 활발히 교류 중이다. JULY 2021 47


Mom&i _ Galette _ JULY 2021

제철 과일로 쉽고 간단한 디저트, ‘갈레뜨’를 만들어 보아요! 시판 생지를 이용해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예쁘고 맛있는 갈레뜨. 손님 접대로도 좋고 아이들 간식으로도 최고인 베리 갈레뜨를 소개합니다! 글,사진 Rosa Yu

Galette 48 IN THE KITCHEN


썸머 베리 갈레뜨 준비물 냉동 파이 생지 : 한 장 딸기/블루베리/블랙베리 라즈베리 : 총 2.5~3컵 정도 옥수수 전분 : 4 큰술 설탕 : 컵3/4 소금 : 1/2 티스푼 계란 물: 조금 * 굵은 설탕과 장식용 아몬드가 있다면 준비 해 주세요

JULY 2021 49


<레시피> ➊ 오븐을 400도로 예열해 주세요. 냉동 파이 생지는 전 날 미리 냉장고에서 꺼내 녹이시거나, 갈레뜨 굽기 한시간 정도 전에 미리 꺼내 해동하여 사용하셔야 합니다. 해동 후, 생지를 펴시다가 금이 가거나 부서질 경우 밀대로 살 짝 밀어주시면 다시 붙게 되어 사용 가능합니다. ➋ 과일을 깨끗이 세척 후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딸기는 먹기 좋게 한입 크기로 썰어 줍니다. 큰 그릇에 손질한 딸 기, 블루베리, 블랙베리, 라즈베리를 넣고 옥수수 전분과 설탕, 소금을 넣어 살살 섞어 주세요. 베리들이 무르지 않게 가볍게 코팅을 해줍니다. ➌ 해동된 파이 생지를 종이 호일을 깔아 둔 베이킹 시트위에 올리고 코팅된 베리를 생지 중심에 놓습니다. 파이 생지의 가장자리를 1.5인치 정도 남겨 주세요. 가장자리 부분을 안쪽으로 접어가며 테두리를 마무리해 줍니다. ➍ 계란 물을 붓으로 접혀진 테두리에 살짝 발라주세요. 계란물을 바르신 후 굵은 설탕이나 슬라이스 된 아몬드, 견 과류를 뿌려 구우시면 더 예쁜 갈레뜨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➎ 예열 된 오븐 가운데 칸에서 30-40분 정도 구워 주세요. 베리 갈레뜨는 완성 후 액체가 생겨 물이 흐를 수 있으므 로 충분히 식힌 후 베이킹 시트에서 그릇으로 옮기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베이킹 시트에서 갈레뜨를 썰은 후 그 릇에 옮기는 것 역시 좋은 방법입니다.

50 IN THE KITCHEN


Mam&I CI Design Guide | Basic System

A - 01

Mom&i _ Galette _ JULY 2021

Galette Rosa Yu 저는 13살, 10살, 그리고 곧 3살이 될 아이 셋이 있는 15년 차 주부입니다. 어려서부터 베이킹과 요리에 관심이 많아 부엌에서 보 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정식으로 요리나 제빵을 배운 적은 없지만 혼자 레시피를 찾아 따라 만들기도 해 보고 응용도 하고 또 저만의 레시피를 새롭게 만들기도 해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레시피를 테스트해본 후 쉽고 맛있는 레시피들을 소개하거나 추천하기도 합니다. 보기에도 예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사랑하는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행복인 것 같습니다.

@ Rosa4279


‘반주(Barn Joo)’의 성공신화 ‘반주(Barn Joo)’는 비빔밥과 편채 등의 한식요리와 타파 스를 메뉴로 하는 한국풍 퓨전 레스토랑이다. 맛있는 음 식과 함께 각종 공연 및 음악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스토 랑 겸 라운지인 반주는 유니온 스퀘어에 자리 잡은 1호점 과 맨해튼 코리아타운 근처에 위치한 2호점에 이어 2021 년, 펜데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도 불구하고4 월말 3호점 노마드를 오픈하였다. 뉴요커들의 입맛을 사 로잡은 반주의 성공신화의 비결을 함께 알아보자.

인터뷰 및 사진

이수정 작가/ 스토리텔러

글 정리 양현인 에디터

글,사진 Rosa Yu

52 IN THE KITCHEN

Mom&i _ IN THE KITCHEN _ JULY 2021

맨해튼에 3호점 오픈한 한국 풍 퓨전 레스토랑


Mam&I CI Design Guide | Basic System

A - 01

반주: Eat, Drink and Play! 반주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 의미가 숨어 있다. 하 나는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모여 식사를 하며 술 한잔할 수 있는 곳이라는 뜻이며, 다른 하나는 음 악이 있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이름에서 미루어 볼 수 있듯 반주의 구호는 ‘Eat, Drink and Play!’ 바쁜 일상 속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여유와 낭만이 있는 공간을 추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3년 에 1호점을 오픈한 반주는 먼저는 브로드웨이 19 가에서 출발했다. 2013년 당시만 해도 코리아 타 운을 제외하고는 맨해튼에 다른 한식 레스토랑 성 공 사례가 없었다. 브로드웨이에서 한식 비즈니스 를 시작한다는 것은 전례 없는 도전과 같았다. 그 러나 뉴욕을 상징하는 노란 택시, 옐로우 캡에 몸 을 싣고 ‘반주로 갑시다!’ 라고 이야기해도 모르는 기사가 없을 정도로 성공하게 되며, 한식 레스토랑 을 열고자 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이후 한식 열풍이 불기 시작하며 많은 한 식 비즈니스가 오픈하였고 반주는 한식의 세계화 에 있어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반주의 새로운 도전 브로드웨이 19가에서 시작을 알린 반주 1호점은 유니온 스퀘어로 자리를 옮겼다. 광장 앞에 자리잡 은 1호점은 무려 8100스퀘어 피트의 넓은 매장을 자랑한다. 1층에서는 타파스를 주 메뉴로 하며 2 층에서는 직접 한국식 바비큐를 그릴에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다. 1호점의 손님 95퍼센트는 외국인이 다. 반주가 뉴욕 현지인들의 입맛을 확실히 사로잡 았음을 알 수 있다. 이 소식은 뉴욕 타임즈에서도 소개되기도 했다. 맨해튼 코리아 타운 근처에 위 치한 2호점은 한국음식이 그리운 젊은이들과 한 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손님들의 발길이 끊 이지 않는다. 한국의 주류인 소주와 막걸리 역시 맛볼 수 있다. 반주를 향한 높은 관심과 뜨거운 반 응에 힘입어 2019년 반주는 3호점 오픈을 준비했 다. 그러나 전례 없이 발생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1년간 3호점이 오픈을 하지 못했다. 모든 비 즈니스가 어려워졌으나 특히나 요식업계에 예상 치 못한 불황이 찾아왔다. 그러나 반주는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대표의 신념처럼 긍정적인 마음 을 가지고 1년동안 새로운 트렌드에 발맞추려 신 메뉴를 개발한다. 그리고 탄생한 신 메뉴 ‘오픈롤’ 은 현재 선보이자 마자 Yelp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JULY 2021 53


Mom&i _ IN THE KITCHEN _ JULY 2021

반주의 성공 비결, 멋진 팀워크 반주의 이러한 성공 비결은 함께 일하는 크루와 서로를 존중하는 가족적인 근무 분위기에 기반한다. 반주 1호점에 가면 벽면에 어마어마한 양의 위스키가 전시되어 있는데 이는 반주에 특별한 바텐더가 있기 때문이다. 반주의 바텐더 ‘Blake Borah’는 뉴욕 타임즈에도 여러 번 소개 가 된 뉴욕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드는 실력을 가지고 있는데 캔자스에서 자란 그가 뉴욕에 처음 와서 반주에 입사하게 되었고 현재까지도 반 주와 함께 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비즈니스가 타격을 입어 코로나 이전에는 7-80명이 근무를 했지만 현재는 3-40명이 함께 일하고 있 다. 그런데 놀랍게도 다시 가게가 오픈을 하여 함께 일하던 직원들에게 연락을 하자 모두 흔쾌히 나와주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요식업 분야 에서는 이직율이 높다. 그러나 반주의 직원 80퍼센트는 8-9년째 함께하고 있다. 2013년 반주가 탄생하였으니 거의 모든 직원이 반주의 시작 과 현재를 동행하고 있는 셈이다.

오늘의 반주를 있게 한, 반주의 경영 철학 이러한 일이 가능한 것은 반주의 ‘정주호’ 대표가 상생과 윈윈을 지향하는 철학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운영하기 때문이다. 요식업계에서 가장 바쁜 날 중에 하나인 12월 30일, 반주는 여느 레스토랑과 달리 일찍 폐점을 하고 직원들 간의 연말 파티가 열린다. 형식적인 연말 파티를 하 려는 것이 아닌 정말 일년간 함께 열심히 일해온 직원들과 한마음이 되어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대표의 결정이다. 또 독립기념일인 7 월 4일에는 가게를 열지 않고 다 함께 공원으로 나가서 피크닉과 체육대회를 즐기고 손수 준비한 상품을 직원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한다. 말 그대로 가족같은 근무환경을 갖춘 반주는 다양한 인종의 직원들이 하나가 되어 서로를 도우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함께 만들어 간다. Yelp에서 볼 수 있듯 반주가 깜짝 놀랄만한 친절한 서비스로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이유에는 당장 눈앞에 있는 이윤이 아니라 한 배를 탄 팀으로써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려는 대표의 마음이 직원들에게 전해졌기에 가능했다.

반주의 트레이드 마크, 보름달과 밧줄 반주의 트레이드 마크는 보름달과 밧줄이다. 가게에 들어서면 커다란 보름달이 휘영청 떠있고 밧줄이 걸려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1호점의 54 IN THE KITCHEN


시작부터 모티브로 삼은 보름달과 밧줄에는 특별한 의미가 숨어있다. 보름달은 가을의 풍요를, 밧줄은 사람들 간의 만남 즉 인연의 끈을 상징한다. 정 대표는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수많은 난관이 있었으나 풍요로운 가을을 닮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며 희망을 잃지 않았고 어떠한 어 려움이 닥치어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언제나 기회는 찾아오며 위기는 곧 기회다 라는 생각을 굳게 하며 어려움을 끊임없이 극복해 왔다고 한다. 또한 사람 간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그는 코로나로 인해 비즈니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우리 한인 동포들에게 희망을 잃지 말고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하자는 위로를 건넸다. 예 상치 못한 어려운 상황은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기에 보다 우리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자세와 태도를 잃지 않고 돌파구를 찾으며 잘 견뎌내는 것 같다는 정 대표의 위로에서 보름달과 밧줄을 반주의 트레이드 마크로 한 그의 진심과 철 학이 느껴졌다. 반주를 대표로 한 세계 속 한식 열풍을 맘앤아이가 응원한다!

반주 1호점 유니온 스퀘어 35 Union Square W, New York, NY 10003

☎ (646) 398 - 9663

반주 2호점 맨해튼 35가 34 W 35th St, New York, NY 10001

☎ (212) 564 - 4430

반주 3호점 노마드 816 6th Ave, New York, NY 10001 www.barnjoo.com JULY 2021 55


Mom&i _ IN THE KITCHEN INTYERVIEW _ JULY 2021

맨해튼에 상륙한 한국 핫도그 ‘Oh-K dog NYC’ 한국의 음식과 문화 그리고 예술을 소개하려는 그들의 여정 속으로! 인터뷰 이수정 작가/스토리텔러 글 정리

양현인 에디터

2021년 1월 1일 맨해튼 로워 이스트 사이드(Lower East Side)에 ‘Oh-K dog NYC’ 1호점이 오픈하였다. 놀랍게도 이 핫도그 전문점의 이종원 대표는 아트갤러리 ‘스페이스776’을 운영하는 아티스트이다. 한국에서는 조소를 전공하였고 조각공부를 위해 미국 대학원 과정 을 마친 그가 왜 맨해튼에 핫도그 숍을 오픈하게 되었는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Oh-K Dog NYC의 탄생 아트갤러리 ‘스페이스77’6을 운영하던 이종원 대표는 원래는 요식업에 큰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트갤러리를 중심으로 주변 레스토랑 오너들과 함께 교 류하기 시작하며 파트너를 더 모아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식당을 하기로 의기 투 합하게 되었다. 유례없이 펜데믹이 지구촌을 강타한 작년, 미국에 제대로 된 한국 핫도그 가게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프랜차이즈 본사와 비즈니스를 시작, 올해 1월 뉴욕에 한국 핫도그 1호점이 탄생하였다. 문화의 메카 뉴욕에 한국 핫도그를 알리 려 발빠르게2호점 3호점 역시 연이어 오픈 중인 ‘Oh-K Dog’. 많은 한국 음식 중 왜 핫도그를 선택하였는지 한국 핫도그의 특별한 점을 함께 알아보자.

한국식 핫도그 K-dog 비교적 단순한 재료와 레시피로 만드는 미국식 핫도그인 콘도그(Corn dog)와 달 리 한국 핫도그는 밀가루에 쌀가루가 배합되며 감자, 고구마, 치즈, 떡 등 여러가 지 재료가 추가되어 다양한 핫도그 종류를 만들어낸다. 막대에 소시지나 치즈를 꽂아서 쌀가루가 들어간 반죽을 입혀 바로 튀겨서 바로 먹는 신선함이 한국 핫도 그의 장점이다. 그 뿐만이 아니라 핫도그 위에 다양한 소스와 파우더를 뿌려서 한 층 맛을 더해낸다. 이 쫄깃하고 바삭한 새로운 핫도그, 한국 핫도그에 대한 현지 반응은 정말 폭발적이다.

세계에 부는 한류 K Pop, K Food, Culture! 오픈과 동시에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이 일어났다. 때문에 가게 앞은 문전성시. 핫 도그를 주문하기 위한 긴 줄이 이어진다. 놀랍게도 고객 가운데 한국인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약 10퍼센트만이 한국인이고 특히나 20대 현지 뉴요커들 사이에 서 인기가 대단하다. 이종원 대표는 이러한 열풍은 한국 영화와 BTS를 대표한 K Pop, K Drama의 영향으로 인해 한국 문화에 주목하는 뉴요커들이 늘고 있으며, 또 이미 유튜브나 인스타그램등의 매체를 통해 한국 핫도그를 알고 있던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뉴욕에 가게가 정식으로 오픈하지 않았을 뿐이지 한국 핫도그에 대한 수요는 이미 존재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고 이를 즐기고 싶었던 이들에게 있어 한국 핫도그의 맨하탄 상륙은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다. 유명 인스타그래머 푸드베이비를 비롯한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차례로 가게를 방문하며 뉴욕의 한국 핫도그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Oh-K Dog의 성공비결 연달아 3호점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한국 음식 비즈니스의 좋은 성공사례를 기록

JULY 2021 57


하고 있는 Oh-K Dog의 성공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이종원 대표는 한국 음식을 알리고자 요 식업 비즈니스를 준비함에 있어 놓치지 말고 반드시 검토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바로 메뉴와 재료 선정의 중요성이다. 한국 음식은 고기가 많이 들어가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뉴욕 은 종교적, 문화적 다양성으로 인해 돼지고기에서 치즈까지 문화권마다 기피하는 재료가 비교 적 광범위하다. 때문에 꼼꼼한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한 메뉴선정과 재료 선택이 필수적이다. 또한 뉴욕에서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경우 비용 절감을 위한 고민은 피할 수 없는 일 중에 하나 일 것이다. Oh -K dog은 초기투자비용의 절감과 핫도그 만드는 기술 전수를 위해 프 랜차이즈 본사와 함께 사업을 시작했다. 산정된 비용은 20-30만불이었으며 4명의 파트너가 함께 힘을 모아 충당했고 이외에도 비용절감을 위한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음식 판매를 넘어 한국의 문화 예술을 알리다 이러한 노력이 한데 어우러져 탄생한 Oh-K Dog은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음식을 통해 세계 에 한국을 알리고 또한 한국의 문화 예술 역시 소개하고자 한다. 가게에서 한국음악이 흘러나 오며 내부 인테리어에 아티스트들의 섬세한 손길이 더해진 이유도 이와 같다.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문화사업이 빛을 발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한 활동 역시 진행 중이다. 핫도그를 비롯하여 한국 아티스트를 소개하고 한국의 문화를 전 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한다.

한국의 문화와 아티스트를 알리는 요람 ‘스페이스 776’ 이러한 활동들은 아트갤러리 ‘스페이스 776’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 음식을 소개하 는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다짐도 이곳에서 시작되었듯 미술과 음식을 통해 한국의 문화예술을 알리려는 노력도 이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 작가들의 전시회가 많이 열리고 있어 한국 문 화와 작가를 알리는 요람이 되고 있다.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불타는 여름 맨해튼을 강타한 한 국 핫도그와 함께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회장으로 나들이를 떠나보자.

58 IN THE KITCHEN


“노틀담 아카데미 스쿨투어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NOTRE DAME ACADEMY

312 First Street, Palisades Park, NJ 201-947-5262 3 - 8TH https://ndapalpark.org K E R P ADES NotreDamePalisadesPark ING GR NROLL E W O ndacademy N


아빠와 함께,

우리 가족 소중한 순간 글, 사진 오대인 / 최승환 편집

우리 딸이 처음으로 아빠 품에서 잠들었는데 이렇게 안으면 편 안할까, 저렇게 안아주면 잘 잘까 걱정하며 안아주던 사진 이네. 네가 엄마아빠 품에 온 그 순간부터 아빠는 너와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행복이었어. 앞으로도 건강하고 자라줬으면 좋겠어. 사랑해 하린아!! - 오대인 / 필라델피아 사랑해 하린아!! 오대인

사랑하는 우리 예쁜 딸! 최승환

피곤이 몰려드는 오후-. 얼핏, 쪽잠을 자다가 네가 앙앙 우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 비몽사몽~. 뭐가 불편한 지는 잘 모르지만, 기저귀를 갈고 분유를 주다가 눈이 마주치니 방긋 웃는 네 모습에 아빠의 피곤이 사르르 녹았단다. 사랑하는 우리 예쁜 딸!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렴! 아빠가 - 최승환 / 뉴저지

아빠와 가족들의 행복한 순간, ‘아빠와 함께’에 사진을 보내주세요! 휴대폰 속에, 컴퓨터 속에 가족 사진은 많고 많지만 그 속에서 아빠를 찾기는 쉽지 않을 지 모릅니다. 우리들의 아빠는 아이와 엄마의 사진을 찍어 주기에 바쁘실 테니까요. 이제, 아빠의 모습을 담아 보세요. 우리 가족의 든든한 기둥, 아빠와 가족이 함께 하는 행복한 순간! 아빠와 가족을 위한 따스한 매거진, ‘대디앤아이(Daddy&i)’가 소중히 담아 드립니다. 가족의 일상 중 아빠가 나온 한 순간을 포착해 아빠, 혹은 다른 가족 누구든 5줄 정도의 짧은 편지를 써서 맘앤아이 편집부로 보내 주세요.

momandiusa@gmail.com


설창 앤드류박 장학 재단,장학생 모집 3천달러씩 8명에게 총 2만 4천 달러 지급

“늘 에세이를 통해서사람들의 나와 다른 새로운시각으로 세상을 볼수 있다는 생각에서 에세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특히 지난 1년동안에는 우리가 겪지 못했던 코로나 팬더믹 이 있어서 올해의 주제도 ‘코로나 1년, 그후 나의 변화?’로 정했다”고 말했다. 지난10년가까이 매년 적지 않은 장학금으로 100명의 학생들에게 장학름을 수여해온 박변호사는 자신의 장학금을 동기는 “나스스로 대학생활을 할때 익명의 장학금을 받 았으며 그소중함을 너무 잘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장학생은 장학금 신청자 중 8명을 선발해 1인당 3,000달러씩 모두 2만 4,000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2021년 대학 진학예정자 및 대학 재학생으로 뉴욕, 뉴저지, 커 네티컷 거주자여야 하며, 한국 유학생과 타인종 학생, 서류미비자 학생들도 신청할 수 있다. 장학금 신청자는 최근 1년간 학업성적 및 재학 증명서, 대학교 합격 통지서 사본 1부(2021년 가을학기 입학 예정자에 한해)와 함께 ‘코로나 1년 그 후 의 나의 변화는?’(How has a year of COVID-19 changed me?)란 제목 의 에세이를 제출하면 된다.에세이 분량은 400~500자로 영어 폰트는 타 임스 뉴 로만체, 한글 폰트는 바탕 또는 나눔 고딕체로 사이즈는 12이다. 장학금 신청 기간은 오는 31일부터 7월18일이며, 신청은 재단 홈페이지 (www.andrewparkfoundation.org)에 접속해 회원 가입 후 관련 서류를 재단 사무실이나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앤드류 박 변호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 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학업에 정진하는데 힘을 보태고자 하 는 생각으로 늘 장학생을 모집한다.”한다며, “많은 학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일상, 생각과 향후 학업 계획 등을 나눠주시길 바란다”다시한번 강조 했다. 재단 사무실 주소 450 7th Ave. Suite #1805 New York, NY 10123

JULY 2021 61


‘기브챈스(Give Chances) 전시회’ 예술을 통해 세상에 나오다! 글 사진

Give Chances

뉴저지에 위치한 비영리 기관 기브챈스(이사장, 이형민)는 저소득 가정 아이들과 청 소년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질 좋 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합니다. 또한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 중 하나인 장애를 가진 이들을 위한 장애인 취업 및 재능 계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8-30일, 3일 간 기브챈스의 주최로 발달장애 청년 작가 4분의 (Eunsong Ham, Sharon Choi, Alberts Kim, Alex Kim)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100명 이상이 방 문해 주신 이번 전시회는 작가와 부모님, 그리고 와 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행복한 시 간이 되었습니다. 전시회를 시작하기 전에는 많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 고 그림이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해 전시회를 하는 것을 망설이기도 한 청년 작가들은 막상 전시회가 시작되자 직접 방문객들에게 친절히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을 보였습니다. 많은 방문객의 칭찬과 격려 속에 작가들에게 자존감과 자신감이 향상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작가 중 한 분은 다른 사람이 자신의 그림을 보고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함 께 행복해졌고 직접 자신의 그림을 설명할 수 있어 너무나 뜻 깊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방문객 분들은 “정말 놀라운 실력이다", "그림만 봐도 행복해진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 이며 칭찬과 격려를 보내주셨습니다. 청년작가들의 부모님들은 커뮤니티에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고 지역사회 많은 분들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감사 하다는 메세지를 전해주셨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히 발달장애를 가진 분들이 많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에 구애받지 받고 전시회장에 흘러나오는 음악에 따라 자유롭게 춤추는 아이들을 보며, 청년작가의 어머니 중 한 분은 "이러한 기회가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사회에 자신의 감정을 더욱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기브챈스는 이번 기회가 발달장애인에 대한 커뮤니티의 인식이 한층 더 개선되어 장애

62 EDUCATION


인들이 사회에 더 많이 참여하고 건강하게 독립하여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작가들의 행복한 미소와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의 격려 덕분에 모두가 힘을 얻는 행복한 힐링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기브챈스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더욱 힘쓰며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노 력할 것입니다.

201-266-0640 info@givechances.org www.givechances.org givechances.inc givechances.org Give Chances JULY 2021 63


미국 입시정보를 최신으로 알려드리는 칼럼!

EDUCATIONAL COLUMN 미 명문 대 입시 준비 : 코로 나로 변화 된 202 1년 대학 입시 트렌 드

미국 명문대 입시 준비 : 코로나로 변화된 2021년 대학입시 트렌드 글 김정연 (Jung Esther Kim)

Mom&i _ EDUCATIONAL COLUMN _ JULY 2021

올해 미국 명문대 입시에 전례 없이 큰 변화가 생겼다. 먼저 지원방법에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모든 미국 명문 대학교에 서는 지원서에 대입시험 점수를 첨부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지원자 수와 합격자 발표 날짜에도 변화가 있었다. 사상 초유의 대거 지원자가 아이비리그와 명문대에 몰리는 현상이 일어나며 매해 3월말에 있던 아이비리그 합격자 발표가 4월로 미뤄졌다. 올해 왜 이 러한 예상치 못한 이변들이 일어났으며 또 합격자 선발 과정에는 어떠한 영향을 있었는지 함께 살펴보자!

1. 급격히 늘어난 미국 명문대 지원서 매 해 늘어나던 명문대 지원자의 수는 올해 급

*2021 지원자 Total Acceptance Rate

격히 늘어나 오랜 아이비리그 역사상 최고의

*2020년 지원자 합격자 통계

지원자 수를 기록했다. 이 현상은 대입시험 점 합격자

수를 첨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발표로 인하여 꾸준히 명문대를 목표로 준비해온 학생뿐 아 니라, 대입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들 역시 명 문대학에 지원하였기 때문이다.

2. 현 저히 낮아진 합격률과 높아진 합격자 대입시험 평균점수 부 쩍 늘어난 지원자의 수해 비해 신입생 입

지원자

합격률

합격률

Brown

2,537

46,568

5.40%

6.90%

Columbia

2,218

60,551

3.70%

6.10%

Cornell

5,863

~67,000

~9.0%

10.70%

Dartmouth

1,749

28,357

6.20%

8.80%

Harvard

1,968

57,435

3.40%

4.90%

U Penn

3,404

56,333

5.70%

8.10%

Princeton

1,498

37,610

4.00%

5.60%

Yale

2,169

46,905

4.60%

6.50%

시정원에는 큰 변화가 없었기에 합격률이 현 저히 낮아졌다. 또 명문대 합격자 평균 대입시 험점수가 눈에 띄게 상승하였는데, 이는 학교 가 높은 대입성적의 학생을 우선하여 합격자 를 선출하였다기 보다 대입시험점수가 높지 못한 지원자의 경우 점수를 첨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합격자 중 대입시험 점수를 첨부하 지 않은 지원자 역시 포함되어 있다. 64 EDUCATION


3. 확연히 늘어난 소수 인종 합격자 코로나로 인한 입학지원 방법의 변화, 그리고 소수인종을 지지 하는 명문대학의 태도로 명문대 지원과 합격의 기회가 보다 많 은 계층의 학생들에게 열렸다. 올해 합격자들 중에 Cornell 59.3%, U Penn 56%, Princeton 68%들이 다민족(people of color) 학생들이였다. 또한 가족 중에 고졸이상 학력이 없는 경우 지원자에게 가산점이 주어지는 데 Princeton 22%, Brown 과 Dartmouth U 는 17%로 올해는 특히 많은 합격자가 그러한 경 우였다. 기대없이 지원했지만 합격 소식을 받아 너무나 놀랐다 는 소수인종계 학생들의 이야기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역으로 타 인종 지원자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된 측면을 동반한다. 여느해 보다도 높은 대입시험 성적과 내신 그리고 훌륭한 과외활동으로 준비한 사립학교의 백 인과 중상층 아시안 학생들의 불합격 사례가 늘었다. 코로나와 사회적 분위기로 인하여 수 십년간 큰 변화가 없던 미 국대학입시에 급격한 변화가 일고 있다. 올해는 지원자와 학교가 달라진 입시 과정과 결과로 인해 적지 않게 놀라는 해였다. 내년 에도 대입시험 점수 첨부가 옵션널인 관계로 한동안 이러한 트렌 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Q대 입시험 점수 첨부가 옵션널이어도 첨부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는데, 원하는 대학에 부족한 SAT 대입 시험 점수를 받았 습니다. 수학은 거의 만점이지만, 낮은 영어점수로 인해 전 체 점수가 낮습니다. 이과쪽 전공으로 지원할 경우 수학점수 가 높으니, 점수를 첨부하는 것이 좋을까요?

A물 론 대입시험점수가 평균이나 이상인 경우에는 당연히 대입 시험 점수를 첨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대학 작년 합격자 통계 점수와 비교해 볼때 본인의 점수가 많이 부 족하다면, 대입시험 점수를 지원서에 첨부하지 않으시는 편 이 유리합니다. 지원자의 수학 능력은 이런경우 대입시험점 수 보다, AP Test나 경시대회 수상으로 보여주시는 것이 더 좋 겠습니다.

김정연 (Jung Esther Kim) ‘콜롬비아 대학교(Columbia University)’ 경제학과 석사를 수료하고 ‘메릴린치(Merrill Lynch)’ 와 ‘텔레메 디시온(Telemedision)’에서 재무분석가로 일하다가, 출산 후 교사의 길을 가기 위해 ‘콜롬비아 대학교 교 육 대학원(Teachers College, Columbia University)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이스턴 크리스천 하이스쿨(Eastern Christian High School)에서 수학과 경제학 교사, 그리고 ‘세톤 홀 대학교(Seton Hall University)’에서 PA수학 교사로 재직 중이다. 또한, 미국입시 정보와 뉴스를 공유하는 유튜브 채널을 개 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c/뉴욕정연쌤 문의

jungkimsam@gmail.com

JUNE JULY 2021 65


하프타임 글 주진규 목사

기독교 초기 선교사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 편지를 쓰며 사람들의 상태에 관해 언급했다.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 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에베소서 2:1-10 요약) 강이 잘 보이지 않아 왜 그런가 했더니 강가를 따라선 나무들의 무성한 잎 이 강을 가리고 있었다. 한 여름에 나뭇잎이 무성한 것은 당연한데 왜 이 상하다고 생각했을까? 가지만 앙상히 남았던 황량한 겨울날 이 길을 운전 했던 것이 엊그제만 같은데 벌써 한 해의 반이 지난 것이다. 여전히 코로나 가 위세를 떨치고 있지만, 2020년 지구촌을 공포 떨게 한 펜데믹을 거치 며 새로이 2021년 연초의 많은 생각, 계획, 결심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한 해의 전반을 넘어선7월, 그 모든 생각과 계획들은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미국에 산 지 20년이 넘었지만, 미식축구나 MLB야구보다 한국의 K리그 축구에 더 눈이 간다. 한국 프로 축구가 출범한지 40년 가까이 되니 팀간 실력이 많이 평준화되었다. 1등이 하위 팀에게 잡히는 경기도 발생한다. 만만히 볼 팀이 하나도 없다. 얼마 전 흥미로운 게임이 하나 있었다. 작년 2부리그에 있다가 승격되어 1부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제주 유나 이티드와 전통의 강호 수원삼성이 붙었다. 제주가 전반을 2-0으로 앞섰 다. 그런데 후반 들어 삼성이3골을 넣어 3-2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평소 말이 잘 없던 삼성의 박건하 감독이 하프타임 때 락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기본을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길 수 있겠나. 후반전에는 포기하지 말고 기본을 잘 지키며 최선을 다하자." 특별한 말 을 한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은 감독의 말을 듣고 후반전에 역전승을 이 끌어내었다. 2011년 NBA 플레이 오프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깜짝 우 승 드라마가 펼쳐졌다. 당시 최고 스타 르브론 제임스 등을 보유하고 있 던 Miami Heat, 그리고 코비 브라이언트가 버티고 있는 LA Lakers 등 걸 출한 팀들을 다 무너뜨리고 Dallas Mavericks가 우승했다. 마이애미는 결 승 이전 플레이오프에서 보스톤, 필라델피아, 시카고를 4-1로 차례로 물 리친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하지만 달라스는 파이널 시리즈에서 마이애 미를 4-2로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통계에 따르면 스포츠 경기는 전반에 이기고 있는 팀이 승리할 확률이 분 명히 높다고 한다. 그러나 전반에 지고 있었으나 후반에 이길 확률이 높 은 경우가 있다. 펜실베니아 와튼 스쿨의 연구에 의하면 ‘약간 지고’ 있는 경우 후반에 역전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연구팀은 1993년에서 2009년 16년간 NBA 경기를 모두 분석했다. 그 결과 전반전에서 4점차로 이기고 있던 팀이 경기에 이길 확률은 70%, 6점차로 이기고 있으면 승리 확률 은 80%로 올라간다. 즉 일반적으로 많은 점수차로 이기고 있을 수록 승 리확률이 높다. 그런데 1점차로 전반이 끝난 경우, 지고 있던 팀이 후반에 역전할 확률이 높다는 특별한 경우가 발견된 것이다. 여기에는 승리를 위 한 추가 요인이 있다. 아무리 점수차가 적더라도 선수의 마음이나 태도가 패배심에 젖어 있으면 결국 진다. 반면 점수가 좀 차이 나도 이기겠다는 마음이 크면 극복한다. 2021년 반이 지났다. 하프타임이다. 우리 성적은 지금 어느 정도일까? 잘 하고 있나? 아니면 너무나도 크게 뒤처져 있어서 회생 불가능한가? 아니면 지금은 지고 있지만, 후반전에 조금만 노력하면 연말까지는 승리를 따 낼 수 있을까? 66 EDUCATION

성경의 인간에 대한 시각은 충격적이다. 물론 영적인 의미이지만 인간을 허물과 죄로 죽은 자로 본다. 영과 육이 살아 있다면 이는 하나님께서 우 리를 살려 내신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이요 은혜이다. 우리가 살 아있음은 분명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사는 것 자체가 존재 목적이 될 수는 없다. 우리의 삶은 이 땅에서 ‘선한 일’을 하도록 책임도 함께 부여 받았다. 상한 갈대 같고 꺼져가는 등불 같은 모습일지라도 우리를 꺾지 않고 끄지 않는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창조주가 인간에게 부여한 책임을 질 줄 아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고린도전서 15:57-58 요약) 2021년 반이 지나갔다. 새해 결심은 온데 간데없이 한참을 뒤쳐져 있는 이들도 있고, 열심히 노력해서 어느정도 선방하고 있는 이도 있을 것이 다. 나의 후반전에는 소망이 있을까? 세상 이론에 따르면 현재 지고 있더 라도 노력으로 승리를 이루어 낼 수 있는 수준이 유지되어야 게임을 뒤집 을 수 있는 확률이 생긴다. 하지만 성경은 현재 우리 상태에 상관없이 소 망을 가질 수 있다고 말씀한다. 창조주가 베풀어 주시는 은혜를 알고 받은 은혜를 선하게 나눌 수 있는 책임감이 있다면 승리자이다. 후반전이 시작 되었다. 올해 말엔 은혜와 책임을 아는 멋진 승리자들을 많이 만나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글 주진규 목사 •맨하탄 GCC (Gospel Centered Church, 복음으로 하나되는 교회) www.facebook.com/ Gospelcenteredchurch •https://www.gcc-nyc.org


‘북돋움과칭찬의차이’ 글 이지은 리얼터

이지은 리얼터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컴퓨터 그래픽 전공하고 그래픽 디자이 너로 활동하다, 스스로 비즈니스를 열어 13년간 15명의 동료 들과 3개 이상의 가게를 운영했다. 이 후 공백 기간을 가지 며 리얼터 공부를 시작하였고 리얼터로 전향했다. 7년째 페어렌팅 클래스에 자원봉사자로서 참여하고 있다.

돋움을 받아야 합니다. 칭찬이 아닌 북돋움 말입니다. 부모가 아이 를 편안하게 대해야 한다는 말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나 를 중심으로 하여 아이를 대하고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입 장에서 아이를 중심으로 바라보고 생각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 고 무엇보다 아이들의 몫은 아이들의 몫으로 남겨 두셔야 합니다. 많은 한국가정은 아이와 부모가 참 끈끈히 묶여 있습니다. 저도 그 렇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내가 될 수 없고 나는 아이가 될 수 없습니 다. 그러므로 아이가 마주하는 아이의 감정 슬픔 기쁨 힘듦 좌절 희 로애락 등의 감정뿐만 아니라 학업적인 문제들 또한 온전히 아이의 몫으로 남겨 두셔야 합니다. 옆에 있어주고 아이의 감정에 깊이 공 감해 주며 어떠한 문제가 생기더라도 같이 해결 방안에 대해 이야기 하되, 그 결정은 아이의 몫으로 남겨 주는 것이 바로 북돋움입니다. 칭찬에는 양면이 있다고 합니다. “정말 잘했어! A 받아서 멋지다! 너무 기뻐!” 라는 칭찬의 이면에는 만약 네가 A를 받지 않았으면 나 를 기쁘게 하지 못했을 거라는 결과에 중심을 둔 흑백논리가 공존 한다고 합니다. 결과보다 과정을 알아봐 주라는 말을 많이 들어 보 셨을 겁니다. 그러나 이 말을 실천하는데 있어 종종 작은 부분에서 실수가 있습니다. 북돋움란 결과에 상관없이 언제나 내가 너와 동 행하고 있어, 항상 지켜보고 있어, 힘내 거의 다 왔어, 너를 응원해, 힘들면 나에게 와도 돼 라는 것을 끊임없이 알려주는 표현입니다. 대부분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갈 즈음에 집을 구매 해야겠다는 생각 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어느 학교가 좋을까?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 과 교육의 장을 제공하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시는 분도 학군 평점이 아주 낮은 곳으 로 가시는 한국분들은 거의 없으십니다. 그만큼 우리의 교육열이 높다는 뜻이겠죠. 차이가 있다면 좀 더 한인이 많은 치열한 곳을 선 택하느냐 아시안이 별로 없는 곳으로 갈 것인가 정도 일 것입니다. 학군이 유명한 지역은 집값은 물론이고 렌트도 상당히 비쌉니다. 요 즘은 주재원으로 오시는 한국분들이 정말 많다 보니 렌트 경쟁도 상 당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의 고민도 계속 거주할 것인지 한국에 돌아갈 예정인지에 따라 주목하는 부분이 다릅니다. 아이의 학년에 따라 생기는 고민도 있지만 대학을 이곳에서 보내지 않고 한 국에 돌아가는 경우라면 특히나 더 돌아가서 다시 적응해야 할 아이 들을 위해 고려해야하는 부분이 많아 좀 더 마음이 복잡하다는 말씀 을 많이 들었습니다. 부모로서 좋은 환경을 제대로 제공해 주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것 이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어느 지역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하느냐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가 편안한 마 음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서포트해는 것이라고 봅니다. 아이들은 북

한국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사춘기를 시작으로 갈등을 겪게 되는 이 유가 아이의 몫과 나의 몫을 구분하지 못하고 한 몸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함께 학창시절을 보내려 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를 편안하게 바라보고 기다려 주지 못하는 것은 대부분 부모의 불안함에서 출발합니다. 내가 이끌어 주지 않으면 잘못될 것 같고, 하나부터 다 이야기해야만 아이가 잘 알아듣고 바르게 성장할 것이 라는 마음이 불안감을 조성합니다. 그러나 아이는 부모의 행동을 통 해 배운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바른 모습을 보여줬다면 아이는 말하 지 않아도 보고 배워 따라 합니다. 아이가 어디서든 든든하게 자기의 몫을 해 나가길 원하신다면 아이의 몫은 아이가 감당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우리는 뒤에서 힘을 주면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연습과 노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아이를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성장시키기 위 하여 차차 아이가 독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육아라고 합니다. 나는 과연 부모로서 얼마나 든든한 마음으로 아이를 믿어주며 온전히 독 립시켜 나가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학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이 부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곧 학 교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9월에는 가능하지 않을까요? 여 름 캠프 오픈이 허락된 이 여름 안전한 휴가 보내시길 소원합니다. JULY 2021 67


조석희 교수의 영재교육 칼럼!

GIFTED EDUCAT ION COLUMN 영재 교육 , 과연 필요 한가 ?

영재교육, 과연 필요한가? 도전적인 자극이 주어질 때 행복한 영재, 제대로 교육하기 글 조석희 (St. John’s University, New York)

조석희(Seokhee Cho)_St. John’s Univ. 교수 1986-2006년까지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센터 소장으로 20년 간 재직하며, 우리나라 영재교육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기여했다. 2007년부터 뉴욕 Queens 소재의 St. John’s University에서 정교수로 재직중. 2010년-2022년 동안 미국연방정 부로부터 세 번에 걸쳐 지원받은 연구비로 뉴욕시와 롱 아일랜드 소재 초등학교의 이민자 자녀 중 K-2학년의 영재들을 대상 으로 방과 후 수학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Chos1@stjohns.edu

맞지 않는 교육을 받으며 힘든 영재들 책 읽기를 좋아하고, 그래서 유독 아는 것도 많은 것 같은 초등학교 4학년 창우를 만난 적이 있다. 학교 생활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투명인 간처럼 살아요. 제가 이야기를 하면 아이들이 아는 척을 한다고 저를 못살게 굴거 든요.” 그런가 하면, 영재교육을 받기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지난 초등 6학년 미경 이는 이렇게 말한다. “한줄기 빛을 보는 것 같아요.” 그렇게 말하는 미경이의 얼굴 에 흐뭇한 미소가 환히 퍼진다. 일반 학교에서, 일반 아동에게 맞춰진 교육, 즉, 자 신들에게 맞지 않는 교육을 받으면서 영재들이 얼마나 힘들어할 수 있는지를 단 적으로 보여주는 말들이라 할 수 있다.

영재는 배우는 방식이 다른 아이들이다 [NanumGothic]영재교육은 왜 필요한가? 단적으로 말해, 영재들은 일반 아이들 과 배우는 방식과 속도, 사고의 폭과 깊이, 집중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교사가 하나 의 개념을 설명을 했을 때, 영재 아이들은 단순히 “네.”라고만 반응하지 않고 “그렇 다면,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요?”라고 더 깊이 들어가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68 EDUCATION

영재들이 또래 일반 아동들에 맞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면 배 울 것도 없는 수업 시간에 지루함을 참고 있어야 하는 어려움 을 겪을 수 있다


Gifted Education

영재들의 두뇌 는 복잡하고 도전적인 자극을 요구한다. 도전적인 자극이 주어졌 을 때, 영재들은 행복하다

필자가 했던 실험을 예로 들어보자. 5세 일반 아동, 5세 영재, 7 세 일반 아동들에게 익숙한 그림이 그려 있는 카드 24개를 1분 간 들여다본 뒤, 본 것의 이름을 기억해 내는 과제를 5일간 반복 적으로 하도록 했다. 24개의 카드에는 4종류(과일, 문방구, 동물, 옷) 그림이 각각 6개씩 그려져 있었다. 실험 첫날과 둘째 날은 아 무 지시를 하지 않았고, 셋째 날에는 모든 아동에게 ‘분류’ 이용법 을 훈련시켰다. 넷째 날, 다섯째 날은 아무런 지시 없이 카드를 공 부하도록 요구했다. 그 결과, 5세 일반 아동은 다른 두 그룹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기 억해낸 카드 수가 현저히 적었다. 5세 일반 아동에 비해 5세 영재 와 7세 일반 아동들은 기억해낸 카드 수가 훨씬 더 많았고, 비슷

영재들은 구체적인 지시 없이도 효과적인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서 공부하 고, 또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보인다

한 수의 카드를 기억했다. 그러나 5세 영재와 7세 일반 아동 간에 도 큰 차이가 하나 있었다. 바로, 그림카드를 배우는 방식이었다.

영재들은 스스로 생각해 낼 수는 있다. 그러나 차원 높은 사고를 자극하는 도전적인 자료와 과제 없이, 즉 교사가 없어도 영재들

7세 일반아동들은 카드를 하나씩 넘겨가며, 카드에 그려진 사물 의 이름을 말하는 방식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이에 비해, 5세 영재들은 카드를 분류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또 중요한 발견은 5 세 영재들은 훈련을 받기 전인 둘째 날부터 이미 분류 방식을 사 용하기 시작하고, 그 방법을 계속 사용했다. 이에 비해, 7세 일반 아동들은 훈련 받은 날만 분류방식을 사용하고, 그 다음날에는 훈

스스로 저절로 잘 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3년 전부터 이미 다 알 고 있는 것을 10번씩 써야 한다면, 그 아이는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고 말게 될 것이다. 흥미를 잃은 후, 이를 회복하기는 무척 힘들 다. 영재들의 두뇌는 복잡하고 도전적인 자극을 요구한다. 도전 적인 자극이 주어졌을 때, 영재들은 행복하다. 또는 교사가 영재 에게 맞는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시간과 노력

련 전 방식으로 되돌아갔다.

을 들여가면서 별도의 과제나 자료를 제공해 주는 것이 힘들어 포

이런 실험을 통해, 영재들은 구체적인 지시 없이도 효과적인 방

기하기 때문이다.

법을 스스로 찾아내서 공부하고, 또 계속 사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5세 영재들이 또래 일반 아동들에 맞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 면, 5세 영재는 배울 것도 없는 수업 시간에 지루함을 참고 있거 나, 교사의 조교 노릇을 하며 지낼 것이다. 그러다가 결국은 친구 들과 떠들거나, 교실을 돌아다니는 등의 좋지 않은 행동이 늘게 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영재는 도전적인 자극이 주어졌을 때 행복하다 [NanumGothic]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모든 영재들이 영재교육 을 받지 않는가? 영재는 스스로 잘 해 나가리라는 오해 때문이다.

자녀교육 TIP

자녀가 새로운 것을 배울 때, 또래에 비해 빨리 배우고, 스스 로 깨우치고, 집중력이 강하면, 영재교육 기회를 제공해 주어 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 교사와 상의하거나, 교육청에 문의 하여야 한다. 만약, 영재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자녀를 위해 별도의 과제와 자료를 제공해 주길 담당 교사에 게 요구할 수 있다. JUNE JULY 2021 69


실천을 넘어 변화를 주도하는 청소년들 ‘Y.C.F.L(Youth Council of Fort Lee)’ 포트리 청소년 그룹 게스트 Gabriaella Son, Jonathan Gulyak, Jason Lee, Julia Park 글 정리 양현인 에디터

아시안 혐오범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요즘, 우리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아시안 혐오범죄 반대 평화 걷기 대회를 주최한 청소년 그룹이 있습니다. 바로 ‘Y.C.F.L(Youth Council of Fort Lee)’ 입니다. 우리의 미래인 차세대 청소년들이 바라보는 더 좋은 세상을 위한 비전을 함께 만나봅시다.

YCFL이 말하는 행동의 중요성 YCFL은 2016년 개봉한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배경으로 제 작된 영화 ‘귀향’을 보고 충격을 받은 포트리의 청소년 9명에 의해 시작되었습 니다.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은 위안부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영화를 통해 마주하게 된 학생들은 전혀 알지 못했던 이 충격적인 역사를 알고 스스로 목소 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해 버건 카운티에 거주하는 9학년 신입생과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한 비영리 단체를 조직했습니다. 더 좋은 커뮤니티를 형성해 나가 는데 기여하고 포트리 지역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는 목표를 세운 Y.C.F.L은 무엇보다 행동의 중요성에 주목합니다. 단지 생각에 그치는 것이 아닌 문제점을 발견하고 의견을 내고 활동을 주최하고 또 참여함으로 실제적 인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이를 실천해 내고 있습니다.

더 좋은 사회를 위한 청소년들의 비전이 담긴 YCFL 프로젝트 YCFL의 첫 공식 프로젝트는 위안부 기념비 설립이었습니다. 이는 전쟁으로 인하여 희생된 피해자들에 헌정하기 위하여 진행되었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역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진행 된 이 기념비 설립 프로젝트는 2년간의 노력으로 2017년 12월 포트리 시장 과 의회에 의해 만장일치로 승인되었고 놀랍게도 공공자금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 민간 기부에 의해 완공되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지구온난화 환경문제 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포트리 자치구와 환경위원회와 공동 주최한 ‘Clima-Con’ 이벤트를 비롯하여 위안부 피해자 기림 글짓기 및 포스터 경연대 70 EDUCATION


회, 정신건강의 중요성 인식 향상을 위한 ‘You+ 포스터 콘테스트’등을 주최해 왔 습니다. 이벤트를 통해 발생한 수익은 지역사회에 환원하기 위하여 포트리 전역 에 재활용 쓰레기통을 설치 비용으로 사용하였으며 더 좋은 환경 개선을 위하여 나무를 기증했고 또한 펜데믹 동안 지역사회의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마스크를 기부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3월 아시안 혐오범죄 사건이 심각한 사회문 제로 대두된 현실을 타파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내어 이 비극 멈추기 위하여 YCFL 청소년들이 아시안 혐오범죄 반대 평화 걷기대회를 주최했습니다.

YCFL 이 바라보는 오늘날 우리의 사회 그리고 우리의 숙제 뉴저지 포트리에서 진행된 이 아시안 혐오범죄 반대 평화걷기는 7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한 성공적인 대형 행사가 되었습니다. 연이어 보도되는 차별 범죄 뉴 스를 보며 이대로 그대로 있어서는 안 되며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하겠다고 생각 한 학생들은, 처음에는 정치적 주제를 다루는 것은 너무 민감한 것이 아닌가 하 는 걱정도 했지만 전국적으로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각종 범죄를 보며 우리의 입 장을 세상에 전하는 것은 필수라는 결론을 냈습니다. 또한 수많은 혐오범죄가 그 치지 않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도 커뮤니티에서도 입장을 발표하고 의 견을 교류할 만한 장소와 기회가 없는 점이 극히 적다는 자각이 학생들을 거리 로 이끌었습니다. 성공적인 평화 걷기대회를 마친 학생들은 커뮤니티가 적극적 으로 지지해주고 참여 헤 큰 에너지가 모인 이 새로운 경험에 큰 감동을 받았으 며 특히나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눈망울을 잊을 수 없다고 소감을 전했습니 다. 더 좋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내기 위하여 잘못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의견 을 나누고 하나되어 우리의 목소리를 전하는 것의 중요성을 함께 깨닫고 행동으 로 옮겨 이를 실천하자는 메시지를 같은 10대 청소년부터 커뮤니티에 이르기까 지 전할 수 있어 참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을 참고 같이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 YCFL 과 함께 오 늘부터 실천해 봅시다! JULY 2021 71


2019 Awards Gala - KASF NERC directors

Fundraising Summer Social

한인 청년들의 꿈을 함께 키워주는 한미 장학재단(KASF) 게스트 강성수(기금모금위원회의장/명예이사회 대표), 아이리스문(개발부 디렉터/후원 본부장) 인터뷰 및 글

편집부

1969년 재미한인들이 한국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기 위하여 설립된 비영리재단 한미 장학재단(KASF, Korean American scholarship foundation 이하 한미 장학재단)이 벌써 52해를 맞이하였습니다. 5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인사회를 발전시키고 한인 학생들을 도와 온 한미 장학재단. 오늘도 쉬지 않고 한인 청년들과 한인 사회의 미래를 키우려 노력하는 그들의 원동력은 무엇인지 함께 만나봅시다.

한인 사회의 큰 울타리가 되기 위하여 1969년 워싱턴 DC에서 장학회의 필요성과 서로 울타리가 되어 주 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은 소규모 한인 커뮤니티 그룹에 의해 설립된 한미 장학재단은 적은 인원으로 시작하였으나 이내 미국 내 한인 이 민자 커뮤니티의 급격한 성장과 학생들을 위한 재정 지원이 증가함 에 따라 1989년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조직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어 려운 이민생활 가운데 한민족으로 만나게 된 서로를 아끼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서포트를 하여 조금이라도 더 원만히 학업에 충실 하도록 돕겠다는 목표를 가진 한미 장학 재단은 단순히 일시적으로 장학금을 주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학금을 시작으로 더 좋은 한 인 커뮤니티를 이뤄내겠다는 넓은 비전을 가지고 일해왔습니다. 장 학금을 인연의 시작으로 학교를 잘 마치고 세상에 나가 활동을 하거 나 이어 더 많은 공부를 할 때에도 계속하여 서로 소통하고 팔로우업 하여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높은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 온 결과, 재단에 도움을 받았던 청년들이 어느새 어엿한 사회에 중추적 역할을 맡은 큰 어른으로 성장해 받았 던 도움을 후배를 양성하기 위해 돌려주는 아름다운 기부문화가 자 리잡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인생도 50살이 넘으면 완연히 무르익는 것과 같이 한미 장학 재단도 차곡히 기초를 다져온 지난날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이웃과 기관을 돕는 한인 사회에 큰 울타리와 같은 단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72 EDUCATION


Fundraising Golf event

미국과 한국, 두 정체성을 지닌 우리 청년들의 꿈을 돕기 위하여 한인 학생을 지원하고 지역 사회를 발전시키고 한국 문화 유산과 전통에 대 한 자부심 배양에 뜻을 둔 한미 장학 재단은 미국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 는 두 가지의 정체성을 안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 청년들을 돕기 위해 노력합니다. 한국의 전통과 유산에 대해 알게 하고 문화적 사회적으로 한국 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재단의 노력은 이 민자 2세들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 분들을 기리고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자손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며 또한 한국계 입양 아 그리고 한국계 혼혈 청년에까지 보다 넓은 차원의 지원을 추구합니다. 이는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우리 청년들에게 한국 어 2019 Year end party

른들이 적극적으로 돕고 지원한 따뜻한 기억을 갖게 하여 한국인으로서 자 부심을 느끼고 든든한 한인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 할 수 있는데 목적 을 두고 있습니다.

한 그루의 꿈나무를 심기 위하여 놀랍게도 한미 장학재단은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섬김으로 100 퍼센트 봉사활동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미 장학재단이 손에 꼽히는 성 공한 단체로 불리는 이유는 재단의 뜻에 동참하고 참여하는 세대 간을 아 우르는 많은 봉사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연령에 맞게 세대끼리 따 로 어울리는 것이 아니라 한 가족처럼 세대 간을 뛰어넘어 서로 돕고 끌어 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자본이 아니어도 재능과 시간과 2020 Virtual Gala

제휴를 통해 한인 사회를 발전시키려는 이들의 노력이 돋보입니다. 많은 조 직과 협회와 비영리단체가 있으나 한미 장학 재단의 특별함은 한 그루의 미 래의 꿈나무를 심겠다는 진심에 있습니다. 단순히 장학금을 제공해 주는 것 이상으로 바쁜 부모님을 두었거나 왕따를 당하거나 어떠한 힘든 상황을 겪 어내고 있어 홀로 공부해 내야 한다고 생각해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모르는 우리 학생들에게 언제나 지켜보고 있고 서포터 해주는 어른이 있다 는 기억을 선물해주는 것, 혼자가 아니라는 개념을 심어주려 합니다. 이러 한 재단의 진심이 전해져 전례없이 발생한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갈라와 행사가 진행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손길과 도움으로 인해 250 명 이상의 학생을 후원이 가능했습니다. 남을 돕는 것보다 위대하고 뜻깊은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면 같이 동참하여 함께 한 그

Open House

루의 꿈나무를 심어봅시다. JULY 2021 73


비즈니스를 하시는 안시모 신랑분과 의료 재무 분석가이신 우세진 신부님의 뉴욕 모홍크(Mohonk) 에서의 야외촬영. 우연히 인연이 닿아 한 시간 떨어진 길을 매일같이 왕복 2시간씩 운전하며 데이트를 해 온 두 사람. 함께 한다면 뭐든 좋다는 생각이 들어 결혼을 결 정하게 되었다. 굽이진 모홍크의 산행 길, 짐을 들어 나르면서도 둘이라 행복했고 이 여정처럼 앞으로의 인생길의 오르막 내리막 산등성이 계곡 모두 손 꼭 잡고 사랑하고 다독거려주며 잘 살아가겠다 다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으시는 두분, 언제나 지금 이 모습처럼 행복하세요. 레이스 드레스에 맞춰 흘러내리는 보헤미안 사이드 트위스트 헤어스타일과 골드 카키 세미 스모키 아이메이크업으로 자연과 어우러지는 여 글 유해경

성미 넘치는 촬영 룩을 완성하였다 74 LIVING & CULTURE

글 유해경 웨딩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JULY 2021 75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아름다움의 시작입니다 LG Nature Collection 포트리 매장 김영희 사장 취재, 글

편집실

뉴저지 포트리 버겐 블로버드 선상에 새로운 화장품 가게가 들어섰다. LG생활건강의 다양한 뷰티 브랜드 ( 후, 숨, 오휘 등)를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는 곳, 바로 LG Nature Collection 포트리 매장이다. 호산 태권도에서 사범으로 수십 년 동안 제자들을 가르치다 은퇴 후 아내와 함께 제2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김영희 사장은, 팬데믹 동안 아내와 텃밭을 키우며 주변 분들과 나누는 삶을 실천했고 총판분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매장을 오픈하게 되었다.

K-beauty는 세계화되는 추세인데 그 영향을 피부로 느끼고 계신가요?

않았던 한국 상품들을 저희 매장에서는 구입이 가능합니다. 멤버십은 멤

네 그럼요. 저희 고객들의 반 정도가 외국인들입니다. 특히 러시아, 남미,

버, 골드, VIP 이렇게 3단계가 있는데요. 물건 구입의 액수에 따라 크레딧

중국 고객들은 한국 화장품에 대한 사랑이 남다릅니다. 어찌 보면 태권도

을 얻고 , 그 크레딧이 쌓이면 물건 구입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제가 한국에

가 원조 한류라 할 수 있는데 이 미국 땅에서 태권도라는 한국 무술을, 지

서 만들어온 ‘Ippo’라는 스킨케어 용 대외 브랜드도 있습니다. 이름대로 많

금은 화장품으로써 한국을 알리고 있다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애국한다

은 분들이 이뻐지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시한 제품입니다.

는 생각도 해요.

사장님의 경영 노하우를 듣고 싶습니다.

고객들이 제일 좋아하고, 자주 찾

특별한 것은 없지만 방문

는 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하는 고객들에게 섭섭하

보통 연령대와 개인의 피부의 상

지 않게 선물을 많이 드립

태에 따라 저희가 권하는 상품들

니다. 저희 아내의 사랑방

이 달라집니다. 화장품 브랜드와

같은 곳이기도 한 이 매장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고객들

은 고객의 편안함과 만족

은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물건을

이 곧 저희 부부의 행복이

고르기가 쉬워져요. 중국이나 러

기도 합니다. 저희는 두 자녀도 다 키웠고 이제 행복하게 많은 분들과 나

시아 분들은 요즘 ‘후’ 제품을 선

누는 삶이 중요해요.

호하고요. 한국분들은 ‘숨’ ‘오휘’ ‘ 수려한’ ‘비욘드’ ‘이자녹스’ 등 여

맘앤아이 구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러 브랜드를 꾸준히 좋아하세요.

어머니들은 남편, 자식들에게 쓰는 돈은 안 아까운데 유독 자신에게는 아깝

매장만의 특별한 고객관리나 상품의 차별성은 어떻게 관리하고 계시나요? 저희 매장이 동 부지역에서 최 고로 물건 확보 가 많다고 자부 합니다. 다양한 종류와 패키지

준히 스스로에게 투자를 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행복을 넘어 가정이 화 목해질 수 있습니다. 행복은 많은 돈 이 필요한 것은 아니예요. 몸과 마음 이 더욱 아름다워지시길 바래요. 저 희 매장에 놀러 오세요!

상품을 고객들

LG Nature Collection

에게 선보이며

1410 Bergen Blvd.(7 Eleven 옆) Fort Lee, NJ 07024 ☎ 201-921-2172

선택권도 많아 지고, 본인에게 딱 알맞은 화장품을 고를 수 있는 것이죠. 미국에 들어오지

76 LIVING & CULTURE

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엄마 본인이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며, 꾸


이수정작가의 [글쓰기 강좌]

오늘, 당신이 글을 써야 하는 이유 ①

글을 쓰면 ‘나’를 알 수 있다

나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쓰지 않고서는 알 수 없다. -무라카미 하루키 “글쓰기는 왜 해야 하나요?” 책 편집을 하고, 소설을 쓰고, 글쓰기 코칭을 하다 보니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글쓰기’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이유는 없다. 글쓰기는 온 전히 ‘나’와 연관되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나’의 선택이다. 스스로 쓰겠다는 욕구가 일어나지 않으면 글을 쓰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논점이 있다. ‘욕구’란 것은 인간이 가진 본능이라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저절로 생기지만, 몰라서 갖지 못하고, 몰 라서 발동하지 못하는 욕구도 있다. 예를 들어, 깊은 울림을 주는 책 한 권을 읽었다고 해 보자. 당신은 그와 비슷한 감동을 얻기 위해 그 작 가의 책이나 비슷한 장르의 책을 또 찾아 나설 것이다. 이제는 ‘알았기’ 때문이다. 글쓰기가 주는 혜택을 알지 못하면 글쓰기를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지 않을 수 있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글쓰기의 혜택을 실감하면 글 쓰기를 하지 않고는 못 배긴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쓰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들 ‘글쓰기의 혜택’이란 무엇일까? 이전 호에서도 간간이 그 구 체적인 혜택을 언급한 적이 있다. 그런데 오늘은 글쓰기의 보다 근본적인 혜택에 관해 짚으려 한다.

바로, ‘글쓰기는 나 자신을 알게 해 준다’이다. ‘글’은 ‘생각’에서 나온다. 생각하지 않으면 글을 쓸 수 없다. 생각은 어디에서 오는가? ‘나’ 에게서 온다. 그래서 우리는 저마다의 다른 생각을 가진 저마다 다른 ‘나’이다. ‘나’는 하루에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생각을 한 다. 그런데 ‘생각’의 근원적인 속성은 ‘지나간다’이다. 생각은 짧거나 길게, 우리 머리 속에 머물렀다가 지나간다. 결코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그 중에는 버려야 할 생각도 물론 있지만, 반드시 붙잡아야 할 생각들도 있다. 붙잡아야 하는 생각은 버려야 할 생각과 다르게 우리 삶에 도 움을 준다. 작게는 삶을 편하게, 즐겁게 해 준다. 크게는 희망을 주고, 꿈을 주고, 심지어는 목숨을 살리기도 한다. 생각이란 이렇게, 우리를 살아가게 한다. ‘나’를 살아가게 한다. 다시 말하지만, 오늘 ‘나’는 생각으로 살아간다.

우리는 하루에도 무수한 생각들을 하지만 생각은 우리를 스쳐 지나간다. 우리를 지나가는 생각들 중 어떤 것들은 반드시 붙잡아야 한다. 그 생각 이 곧 진정한 ‘나’를 이루기 때문이다.

강사 이수정 (Soo-Crystal Lee) 글을 다듬고 옮기고 쓰는 사람. 『노인과 바다』, 『땡큐, 스타벅스』 등 50여권의 영미도서 번역. 단편소설 「소리의 군무(群舞)」로 제18회 재외동포 문학상 우수상 수상. 에세이 『내편, 돼줄래요?』 출간. 미국현지 출판사 [StoryBird] 대표&편집장. StoryBirdUS.com 책출간/글쓰기 강좌 문의: ddubugy@hotmail.com soocrystal

JULY 2021 77


소교의 영국 시골살이 / 여름편

추억이 피어나는 여름의 정원 글 사진 정소교

텃밭 채소 줄기 위로 노란 배추꽃이 올망졸망 피어나고 꽃잎 사이를 팔랑이는 나비의 날갯짓도 눈에 띄게 늘었다. 부지런히 수확 해도 속도를 따라가기 힘들 만큼 풍성한 텃밭의 채소가 건강한 초록을 뽐내는 7월의 정원-. 한낮의 햇살을 피해 아침저녁으로 물 을 주며 구석구석 살피는 내 마음에도 간질간질, 나비가 노니는 듯하다.

한국에서는 아파트에서 살면서 내 손으로 식물을 키워 본 일이 없었다. 봄볕 화창했던 어느 식목일, 엄마가 선물한 꼬마 화분의 하 늘하늘 보랏빛 팬지와 건강한 주황빛 메리 골드가 어렴풋이 기억에 남아 있지만, 고운 꽃잎이 신기해 만지작거리다 꽃 머리가 떨 어져 버리는 바람에 금세 기분이 상했던 기 억이 있다. 열살의 나는 팬지와 메리골드가 먹을 수 있는 꽃이라는 것도, 시든 꽃 머리를 씨방이 생기기 전에 떼어주면 아래서부터 다시 새로운 꽃망울이 올라온다는 것도 몰 랐다. 그러던 내가 이제는 영국 웨일스 마을 에서, 병충해를 막아준다는 팬지와 메리골 드를 텃밭 구석구석 심는다. 자리를 잡고 스 스로 건강하게 번져 나가는 신통방통한 꽃 들을 보며 언제부터 내가 꽃들에게 마음을 뺏겼나 생각해 본다.

돌아가신 ‘나나’ 할머니 정원에서 유독 노란 장미를 좋아하던 루나

여름마다 정원 가득 솜사탕 폭죽을 터뜨리는 아스틸비

78 LIVING & CULTURE


Mom&i _ LIVING IN NATURE _SUMMER _ JULY 2021

DINORWIC SLATE QUARRIES

루꼴라와 청경채에서 올라온 노랑 꽃대들을 시작으로 점차 꽃밭이 되어가는 텃밭. 꽃대를 잘라주어야 수확 기간이 길어지지만, 대신 실컷 채소꽃 구경을 하고 씨앗을 받기로 했다

매년 봄, 정원의 꽃과 텃밭을 가 꾸면서 조금씩 늘어간 것은 비단 식물에 대한 지식만은 아니다. 깨알처럼 작은 씨앗에서 움튼 싹들이 햇살과 바람, 단비를 맞 으며 묵묵히 성장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이제나 꽃이 필까 저제 나 열매를 맺을까, 동동 조바심 을 내곤 하는 나에게, 자연은 저 마다의 속도로 생명을 품어가는 온화한 인내심을 가르쳐 준다. 초봄 콩 시간이 지나 더 예쁘게 단장될 모습을 상상하면 무거운 돌덩이도 가볍게 느껴진다

나물처럼 비실대던 해바라기 떡잎이 어느새 내 키를 훌쩍 넘는 꽃대가 되어 솟아오르고 솜사탕처럼 부푼 아스틸베 꽃송이가 정원 가득 피어나

12년 전, 결혼해서 영국에 와 처음 찾아 뵌 시할머니의 아담한 정원에는

는 여름이 오면, 손꼽아 기다리던 꽃의 향연을 즐기는 나비와 꿀벌 사이

이름 모를 꽃이 한가득 피어 있었다. 달콤한 향기에 취해 뱅글뱅글 춤을

로 나는 더욱 분주히 정원을 가꾼다.

추는 꿀벌들을 신기한 눈으로 구경하며 할머니와 차를 마시곤 했다. 몇 년 뒤, ‘나나’ 할머니는 돌아가셨다. 도시에서 생활하던 우리가 잠시 할머

가족들의 행복한 웃음꽃이 피어나는 여름의 정원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

니 댁에 살던 그 때부터 꽃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정원사를

지는 이유는 꽃이 지고 잎이 바랜 후에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아름다운

고용할 여유가 없어 스스로 가꿔야 했기에 가지치기는 언제 하고, 물은

추억 때문일 것이다. 어린 날의 기억들이 훗날 비옥한 거름이 되어 언젠

얼마나 자주 주는지, 또 종류마다 다른 관리법을 알려면 꽃 이름부터 알

가 자신만의 향기로 피어날 것을 기대하며 오늘도 나는 정성껏 꽃을 가꾸

아야 했다. 오랜 인터넷 검색 끝에 겨우 영어 이름을 찾아냈을 땐, 김춘

고 아이를 키운다. 할머니가

수 시인의 ‘꽃’을 접했을 때 못지않은 감동이 안겨드는 기분이 었다. 설거

가꾸신 예쁜 정원에서 내 마

지를 할 때면 부엌 창 너머로 빵빵한 폭죽을 터뜨리는 붉은 양귀비를 기

음에 작은 행복의 뿌리가 내

다리는 마음에 설레었고, 꽃송이가 커다란 노랑 장미와 잔잔한 로즈메리

렸듯, 내가 돌보는 나의 정원

의 그윽한 향기에 마음을 뺏기기도 했다. 나나의 정원에서 꿀벌 잔치를

역시 누군가의 마음에 한 줌

벌이던 보랏빛 꽃 이름이 ‘러시안 세이지’라는 것과, 아쉽게도 그 꽃은 질

행복의 씨앗이 되기를 희망

척한 우리 집 토양에는 맞지 않아 키우기 힘들다는 것도 여러 시행착오

하며, 시들지 않는 추억들이

끝에 알게 되었다.

피어나는 아름다운 여름의 꽃밭을 꿈꾼다. 연잎을 닮은 한련화 옆으로 높 이 자란 청경채에 노란 꽃망울 이 맺혔다

정소교 한국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자연에서 나는 음식 을 먹어야 입덧이 가라앉는 바람에 자연의 소중 함을 절감하고 시골 행을 결심, 200년 전 웨일즈 풍을 그대로 간직해 문화재로 등재된 작은 시골 마을로 들어갔다.

www.youtube.com/c/SOKYO소교

내 딸 루나는 정원 곳곳에 숨은 꽃을 따 모아 예쁜 꽃상차리기를 좋아한다 JULY 2021 79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Madama Butterfly] 글 이병현 / Ben Byung-Hyun Rhee

자타공인 베르디의 후계자인 이탈리아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3대 걸작 중 하나인, 신비한 동양의 세계를 잘 묘사한 1904년 히트작 오페라, ‘나비부인(Madama Butterfly)’을 소개합니다. 놀랍고 대단한 사실은 푸치니가 일본에 한 번도 가 보지 않고 오직 느낌만으로 ‘ 용감하게’ 작곡한 것이지요.

1987년 할리우드 스릴러 영화 ‘위험한 정사(‘Fatal Attraction)’의 한 장면에서 나비부인의 아리아가 연주될 때 남자(마이클 더글러스 분)가 “내 가 제일 처음 봤던 오페라예요.”라고 하자 여자(글렌 클로즈 분)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오페라에요.”라고 했지요. 그리고 그 영화에서 가끔 들리 는 배경음악(BGM) 덕분에 일반인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았던 오페라입니다. 지아코모 푸치니 (Giacomo Puccini :1858~1924)

푸치니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서 대대로 성 마르티노 성당의 음악감독직을 맡은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어릴 때는 특별한 음악적 재능을 보인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6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가업을 잇기 위해 음악 공부를 하던 중, 18세 때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AIDA)’를 보고 큰 감동을 받은 푸치니는 운명적으로 오페라 작곡가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푸치니 작품의 특징은 평범한 사실주의적 소재와 비운의 여자 주인공입니다. 프리마돈나의 애절한 멜로디에 얹힌 비극적 내용이 오페라 팬들의 동정을 불러 일으키지요. 대표 작품으로는 ‘나비부인’을 포함해 ‘토스카’, ‘라보엠’, ‘마농 레스코’, ‘ 쟈니스키키’ 등이 있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이 위촉한 미국 서부 시대 배경의 ‘서부의 아가씨’라는 꽤 흥미로운 작품도 있습니다. 1924년 지병인 인후암으로 사망하기 전에 쓰인 마지막 대작 ‘투란도트’는 아쉽게도 미완성으로 남겨 졌지만, 사후 제자 알파노에 의해 완성되어 사랑받고 있습니다. 한 번도 일본에 가 본 적이 없는 푸치니는 작품의 영감을 얻기 위해 일본인 소프라노를 자기 집에 거하도록 하며 일본에 대해 알아갔다고 하죠. 자유로운 영혼이었던 푸치니는 아내와 다르게 순종적이고 지고 지순한 사랑을 했던 ‘나비부인’을 본인 작품의 주인공 중 가장 많이 사랑했다고 알려집니다.

나비부인 Madama Butterfly 작품 해설 버림받고 죽기까지 3년의 세월이 펼쳐집니다. 신비한 매력을 지닌 오페라, ‘나비부인’의 등장인물은 몰락한 사무라이 집안의 딸로 자 라나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게이샤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열 다섯 살의 소녀 초초상(소프라노)과 그녀의 남편이자 나가사키 항구 에 정박 중인 미 해군 군함의 젊은 장교 핑커톤(테너), 그리고 초초 상의 하녀 스즈키(메조 소프라노), 나가사키 항의 미국 영사 샤플레 스(바리톤), 중매쟁이 고로 (테너)와 핑커톤의 미국인 아내 케이트( ▲ 핑커톤은 하룻밤 연정이었으나 초초상의 사랑은 순수하고 숭고했지요. 핑커톤과 초초상이 사랑의 듀엣을 부르는 장면(저녁이 되었다/Viene la Sera) 80 LIVING & CULTURE

메조 소프라노)입니다.


샤플레스가 떠난 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집니다 . 드디어 저 멀리 뱃고동 소리 가 들리고 기다리던 핑커톤의 배 , 미국 군함 ‘에이브러햄 링컨호’ 가 보이기 시작 한 것입니다 .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 나비부인 초초상은 하녀 스즈키와 함께 정원 에 있는 꽃을 몽땅 따다가 집안을 꾸미고 결혼식에 입었던 드레스를 꺼내 입고 화 장을 한 다음 아들과 하녀와 나란히 앉아서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 날이 저물고 다시 동이 트지만 핑커톤은 끝내 나타나지 않습니다 . 항구에 도착했는데 눈앞에 나타나지 않는 남편 , 그에 대한 나비부인의 원망 , 서러움 , 참담함 등을 표현한 가사도 없고 화음도 없이 그저 하나의 멜로디로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파 격적이고 역설적인 합창 ( 허밍 코러스 /Coro a bocca chiusa) 이 들려 옵니다 . ▲결 혼식을 위해 등장하면서 초초상이 부르는 아리아(저 넓은 바다와 높은 하늘을 봐요/ 꽃들을 봐요/Ecco son giunte/Quanto cielo! Quanto mar!)

언덕 위 전통 일본식 집이 보이면서 오페라의 막이 오릅니다 . 중매쟁 이 고로와 함께 집안을 살펴보며 감탄하는 미 해군 장교 핑커톤 , 초초 상과 결혼하여 함께 살 집을 마음에 들어 합니다 . 핑커톤은 결혼식에 초대한 그의 친구이자 미국 영사 샤플레스에게 사랑에 대한 그의 생각을 말해주 는 아리아 ( 이 세상 어디를 가도 /Dovunque al mondo) 를 부릅니다 . 이 일본 여 자는 그냥 현지처일 뿐 , 진짜 결혼은 본국에 들어가서 미국 여자와 할 거라는 내 용입니다 . 샤플레스는 상처 주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 이 아리아의 특이한 점은 반주 부분에 미국 국가의 시작 부분이 나온다는 겁니다 . 나비부인과 친구들이 결혼식을 위해 언덕을 올라옵니다 . 재잘재잘 친구들과 얘 기하며 아리아 ( 저 넓은 바다와 높은 하늘 , 많은 꽃들 좀 봐 /Ecco son giunte/ Quanto cielo! Quanto mar!) 를 부르며 등장합니다 . 결혼 피로연이 끝나갈 무렵 나비 부인의 삼촌 본조가 나타나 그녀가 기독교로 개종한 것을 심하게 꾸짖자 겁 에 질려 눈물 흘리는 나비부인 -. 핑커톤은 그녀를 위로하면서 본조를 내쫓고 손 님들은 놀라서 모두 집을 나갑니다 . 하녀 스즈키가 신방을 준비하자 기다렸다는 듯 초초상에게 다가갑니다 . 현악기들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반주로 오페라 역사 상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어울리지 않는 - 핑커톤은 원나잇 스탠드 , 초초상은 진 실하고 숭고한 사랑 - 사랑의 듀엣 ( 저녁이 되었다 /Viene la Sera) 을 부릅니다 .

▲ 믿었던 사랑에 배신을 당하고 병풍 뒤에서 자살하기 전에 부르는 초초상의 아리아 (명예롭게 죽다/Con onor muore)

이제 한 가닥 남은 마지막 희망도 다 꺼져 버렸는데 , 어이없게도 핑커 톤은 미국에서 결혼한 아내 케이트와 함께 나비부인이 낳은 아들을 미 국에 데려가 키우겠다고 옵니다 . 황당하지만 아들의 미래를 위해 핑 커톤 부부에게 아이를 주기로 결심합니다 . 그녀는 아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그 아이의 손에 작은 미국 국기를 쥐어 주고 눈을 가립니다 . 그리고는 . 병풍 뒤에 가 서 , ‘명예롭게 살 수 없다면 명예롭게 죽으리라’ 는 글이 새겨져 있는 칼 - 그녀의 아버지가 자결할 때 쓴 - 로 자신을 찌릅니다 ( 명예롭게 죽다 /Con onor muore). 이 때 , 초초상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 부인 케이트를 남겨 놓고 비겁하게 도망쳤던 핑커톤이 뒤늦게 달려오며 “버터플라이 , 버터플라이 !” 하고 외쳐 보지만 , 나비부 인은 죽음을 맞이하고 막이 내려옵니다 . 일본어로 ‘나비’라는 뜻의 이름인 초초. 화려한 나비로 탈바꿈하기 위한 수단으로 미군과의 결혼을 선택했지만 결국 죽어서 나비가 되어 하늘로 날아가 버린, 눈물 없 이 볼 수 없는 오페라 ‘나비부인’ 이었습니다.

이병현 / Ben Byung-Hyun Rhee ▲ 남편이 꼭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 나비부인의 아리아. 날마다 남편을 생각하며 재회의 순간을 노래합니다(어떤 갠 날/Un bel di vedremo)

이스트만음대 재학 중 지휘자로 데뷔, 맨하탄음 대 대학원 수료 후 충남 교향악단 상임지휘자와 뉴저지주립오페라단 부지휘자를 거쳐 테네시

꿈 같던 신혼이 지나고 핑커톤은 돌아오겠다는 약속만 남기고 떠난 지

주 내쉬빌심포니 지휘자를 역임했다. 브루노

벌써 3 년이 지났습니다 . 순진한 나비부인은 그 말을 철석같이 믿습니

발터 지휘자상, 프리드만 지휘 컴퍼티션 연주

다 . 하녀 스즈키는 나비부인에게 핑커톤은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

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카메라타뉴저지

하지만 남편이 꼭 돌아올 것이라 믿는 나비부인은 이 오페라의 하이라이트인 아

문화재단 음악감독 겸 지휘자로 있다.

리아 , 날마다 재회의 순간을 그리며 ‘어떤 갠 날 (Un bel di vedremo)’ 을 열창합

* 카메라타뉴저지문화재단 홈페이지 https://www.cameratanewjersey.org

니다 . 한편 , 미국 영사 샤플레스는 친구인 핑커톤의 결혼 소식을 담은 편지를 전 하려고 왔으나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고 핑커톤을 잊으라 합니다 . 이에 충격 받 은 나비부인 방으로 뛰어 들어가 혼혈인 아들을 데리고 나오며 핑커톤에게 전해 달라며 외칩니다 , “아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안 돌아올 건가요 ?”

* 이병현 지휘자 유튜브 채널 ('뉴욕휘자오빠'로 검색) https://www.youtube.com/ channel/UCNSm7dpnzSb _NLeaRr085YQ

사진출처 www.theatermania.com / www.metopera.org JULY 2021 81


아름다운 그림처럼 보이 는 그의 자필 악보, 그녀를 위하여 한음 한음 정성스 럽게 악보를 그렸을 브람 스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악보를 읽을 줄 모르는 나 의 음악적 한계가 기분 좋 은 상상을 선물했다. 이층 으로 올라가려 고개를 돌 리니, 할머니가 가만히 눈 인사를 건낸다. 마치, 당 신도 나와 함께 브람스와 클라라를 생각한 것처럼.

독일 함부르크 브람스 뮤지엄 지금은 떠날 수 없으니, 지난 여행이라도 곱씹으며 여행 고픔을 달래보자. 글, 사진 황은미 변호사

남녀의 사랑이 절대적, 정신적 교감만으로 가능할까? 육체적 열망을 뒤로 하고 타인의 ‘존재’만 으로 감사하고 평생을 바라보는 사랑이 가능할까? 가능하다면, 그 사랑은 아름다운 것일까? 천재적 창작성을 가졌지만 정신적 불안으로 46세의 나이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작곡가 슈 만, 피아니스트이자 슈만의 아내인 클라라, 그리고 슈만보다 23살이나 어린 브람스. 슈만은 젊은 브람스의 재능과 음악을 사랑했다. 슈만과 가까워진 브람스는 자연스레 그의 아내 클 라라와도 가까워지게 된다. 브람스에게 14살 연상의 클라라는 음악적 영감과 교감을 나누는 친구 였으며, 자살시도로 병원에 입원한 슈만을 대신해 돌보아야 할 가족이었으며, 슈만의 죽음으로 깊 은 슬픔에 빠져 있는 그녀에게 음악으로 대신 위안을 건낼 수 밖에 없었던 사랑 이었다.

‘브람스 뮤지엄’에는 클라라에 대한 브람스의 사랑의 흔적이 있을까? 브람스 사진을 실은 입간판이 보였다. “Brahms-Musuem” 이 새겨진 초인종 누르고 기다린다. 아무도 나오지 않는다. 조심스레 닫혀 있는 문을 열어본다. 사람 좋은 웃음의 할머 니 한 분이 느린 걸음으로 내게 다가 오시며 “Welcome to Brahmas-Museum” 라며 반겨주신다. 일층은 편지와 사진, 자필 악보로 채워져 있다. 혹, 클라라에 게 보낸 편지도 있을까? 왠지 보내지 못한 편지들이 더 많 았으리라 상상 하며 시선을 옮긴다. 청년 브람스의 사진이 눈이 띈다. 클라라를 처음 만났을 때의 그의 모습이리라. 82 LIVING & CULTURE

이층엔 피아노, 책장, 책상이 있다. 브람스가 피아노 레슨 을 할 때 사용한 피아노라며 행복한 자랑을 하시는 할머 니. 그녀는 마치 피아노를 치고 있는 브람스가 눈 앞에 있 기라도 하는듯 조용히 내게 속삭인다. 그녀의 두 볼이 분 홍빛 생기로 가득하다. 노년의 클라라가 브람스를 떠올리 는 모습은 어땠을까? 클라라도 할머니처럼 분홍빛 두 볼 이 만들어낸 하트모양을 하고선 행복한 웃음을 짓지 않았 을까? 한켠에는 4개의 곡을 들어볼 수 있도록 오디오 설 치가 되어 있었다. 연주를 들어볼 마음으로 헤드폰을 집 어 드니, 할머니는 즐겁게 들으라는 인사말을 건내며 자리 를 피해 주신다. 브람스의 손때가 묻은 피아노를 마주보 며, 그가 작곡한 음악을 듣고 ,할머니의 느린 걸음을 시선 으로 쫓으며, 브람스와 클라라를 떠올려 본다. 클라라가 숨을 거둔 다음해 생을 마감한 브람스. 그의 삶 을 관통하고 있는 클라라에 대한 외 사랑은 고독했을까? 아니면, 행복했을까? 아직도, 여전히, 절대적, 정신적 사랑이 존재하는지 나는 모르겠다. 하지만, 브람스의 삶과 그의 아름 다운 음악들 은 내게 말해주는 듯하다. 타인의 ‘존재’만으로 감사하고 평생을 바라보는 사랑을 했으며, 그래서 그는 행복했다고. 일층으로 내려오니, 할머니는 그녀가 나를 처음 맞이했던 자리로 돌아가 있었다. 그녀의 볼이 발그레 해져 있는 것 말고는 처음과 같은 사람 좋은 미소를 하고 있다. 고맙다 는 인사를 건낸 나에게 그녀가 말한다, “Enjoy your time here!” 이것이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 라는 브람스, 클라라, 그리고 할머니의 응원처럼 느껴진 것은 내가 여행 중이라 그런 것일까? 행복한 시간이었다.


Tenafly Office 274 County Road Tenafly, NJ 07670 201-568-0493

Northvale Office 220 Livingston Street, #202 Northvale, NJ 07647 201-768-9090

Harrington Park Office 24 Elm Street Harrington Park, NJ 07640 201-784-0123

Bergenfield Office 1 North Washington Ave. Bergenfield, NJ 07621 201-374-9201

1555 Center Avenue, 2nd Floor, Fort Lee, NJ 07024 Phone: 201-510-0200 Fax: 201-482-8198 Park-med.com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