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i Magazine August 2021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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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델 : 김정은, 아만다 김, 김태경, 한보연 헤어, 메이크업 : Tie the Knot 유해경 원장

AUGUST AUGUST 2021 Vol.251

심혜진이 만난 사람들 아티스트 엄마들의 해피 브런치 토크

Career Interview 유튜브TV 유저 익스피리언스를 이끄는 수장, 에스더 안

In the Kitchen 플루티스트에서 디저트 셰프로 인생 2막을 여는 김은희 셰프

Philadephia Education Interview 도전 정신을 통해 최고의 잠재력을 발휘하다

HAPPY BRUNCH 시판 크로와상으로 만드는 카페메뉴 아몬드 크로와상

2021년 위사히콘 고등학교 (Wissahickon High School) 졸업생 대표 염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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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호 제251권 www.momandius.com Publisher Mi Kim Publishing Director Tae Hee Sa Mom&I Monthly 월간 맘앤아이 Editor Hyeonin Yang, Jooyeon Lee New York Reporter Windy Lee Feature Writer Soo-Crystal Lee Art Director Sunyoung Ha Digital Div. Editorial Coordinator Jieun Choe, Jamie Noor Photographer Zinno Park, Eugen Do, Moim Studio, Serry Park Junior Reporter Soojin Kim Global Reporter Mina Kim Intern Joanne Chung Columnist Hae Kyung Yoo, Paul Han, Jennifer Cho, Don Oh, Yoojun Park, Eunmi Hwang, Jinkyu Joo, Seokhee Cho, Jung Esther Kim Art& Culture Director Nino Macharashvili Philadelphia Branch Manager Simon Shim Philadelphia Branch Editor Sooji Ko Shim

Mom&I TODAY 맘앤아이 투데이 Senior Editor Lisa Evan Stahl Editor Linda Lebotz-Targove, Laura Caseley Editorial Coordinator Maria Raczka Marketing Copy Editor Lindsay Hoffman Senior Graphic Designer Keith Kinsella Marketing & Sales Director Marguerite Toll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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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기사 2021년 7월호 'OK DOG'의 이종원 대표님의 인터뷰 기사에 다른 인터뷰 기사의 사진이 잘못 삽입되었습니다. 이종원 대표님과 독자 여러분께 사과 드리며,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각별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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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년간 더 나은 미래를 함께 구축하였습니다. 뉴욕라이프는 어떤 환경에서도 번창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상호생명보험회사11 뉴욕라이프는 현재 미국 생명보험사를 대상으로 한재무 건전성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습니다. Standard & Poor ‘s (AA +), A.M. Best (A ++), Moody’s (Aaa), Fitch (AAA)2 2020년 권위있는 Fortune 500대 기업에서 73위1 2020년 2,581명의4 Million Dollar Round Table (MDRT) 회원을 배출한 보험업계의 확고한 리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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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보고서 출처, Fortune, 2020. http://fortune.com/fortune500를 확인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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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5일 기준, 개별 독립적 평가기관 보고서. 시장변동의 적용을 받는 투자상품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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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금융 전문가 협회 인 MDRT (Million Dollar Round Table)의 미국 회원중 뉴욕라이프는 리 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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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DRT, Jul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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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는 경영진으로 전환하기 전에 생산 및 라이센스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합니다. 특정 직종에는 시리즈 24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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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 요건에는 적용가능한 FINRA 일반 증권, 에이전트 주법, 투자 자문 라이센스, 준수내역, 생산 표준 및 필수교육이 포함되지만 이에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요구 사항은 변경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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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노트 발행인 김민아

한층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새로운 시작을 바라보며 문득 돌아보니 어느 새 2021년도 반을 훨씬 넘긴, 여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2020년이 놀람과 혼란으로 가득했던 한 해였다면 2021년은 바뀐 세상에 비로소 적응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분주한 한해인 것 같습니다. 펜데믹으로 인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정보교류는 한층 더 빨라졌습니다. 비대면 방식에 익숙해지며 어느덧 생활의 많은 부분을 온라인으로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원격수업과 온라인 화상 미팅 프로그램으로 만남을 대신하게 되었으며 더 발전된 온라인 시스템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제는 정말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해결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에 살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맘앤아이도 시대에 발맞춰, 한권의 책에 풍성한 이야기들과 유익한 정보들을 담아내는 것을 넘어 비디오 플랫폼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자 바쁘게 움직이며 멋진 가을 맞이 준비에 힘쓰고 있습니다. 시대가 우리에게 준 발전의 기회라 굳게 믿으며 긍정의 꿈을 가슴에 품습니다. 펜데믹이 개인과 시대에 많은 어려움을 주었던 것은 사실이나, 우리는 늘 그랬듯이 주어진 삶 속에서 가능성을 바라보며 쉬지 않고 발전을 이뤄내는 것 같습니다. 문화예술의 장과 여행 길도 다시 조금씩 정상화되는 추세입니다. 아직은 걱정 어린 마음을 모두 털어버릴 수는 없으나 한차례 큰 시련은 이겨냈으니 다시금 설렘을 가슴에 품고 새로운 발전을 향해 나아갑시다. 언제나처럼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Cover Story 아티스트 뉴요커 엄마들의 행복한 브런치 타임! 햇빛이 내리쬐는 눈부신 여름 날 오후, 엄마로 아내로 또 아티 스트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는 뉴요커 엄마 들이 맛있는 음식과 대화를 나누는 한 여름 낮의 브런치를 가 졌다. 세 아이의 엄마이자 아티스틱 디렉터인 한보연, 한 아이 의 엄마이자 빛으로 치유를 도모하는 미술 작가 김태경, 두 딸 아이의 엄마이자 따뜻한 목소리로 세상과 소통하는 팝페라 가 수 김정은, 아이 셋의 엄마이자 친환경 디자인을 추구하는 인 테리어 건축가 아만다 킴이 두 아들의 엄마이자 맘앤아이의 호 스트로 활약 중인 심혜진과 함께 한 자리에 모였다. 그녀들의 한 여름 낮의 브런치 토크 속으로 함께 빠져보자!


AUGUST 2021 [VOL.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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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심혜진이 만난 사람들 아티스트 엄마들의 해피 브런치 토크

CAREER INTERVIEW Changing the Future of Digital Experience at YouTube TV Head of User Experience for YouTube TV, Esther Ahn

CAREER TRAINING 새로운 인재를 키우며 더 나은 삶을 함께 누리는 것이 우리의 꿈입니다. 뉴욕라이프 이유화 디렉터 그리고 손재성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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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NIC MEDICAL COLUMN I 신체 건강은 무엇이며 어떻게 이뤄낼 수 있을까요? MONTVALE DENTAL COLUMN 교정하면서 치아를 꼭 뽑아야 하나요? MEDICAL COLUMN II 외음부 피부 질환 Vulvar Skin Disorders FINANCE GUIDE 오바마케어라 병원에서 안 받아준다? 보험 거절 여부는 가입하는 보험 회사 네트워크에 따라 결정, 오바마케어와는 무관

HEALING DENTAL COLUMN 잇몸전문의는 무슨 치료를 하나요? 왜 잇몸전문 병원을 가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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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KITCHEN HAPPY BRUNCH 시판 크로와상으로 만드는 카페메뉴 아몬드 크로와상

비즈니스 리포터 1 받은 사랑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무지개 잔치집 2호점 ‘Eastern Kitchen’ 이윤호 사장

쉽고 맛있게! 집에서 건강식 수제 그레놀라를 만들어 보세요!

IN THE KITCHEN INETRVIEW 음악처럼 달콤한 디저트, 맛보실래요? 플루티스트에서 디저트 셰프로 인생2막을 여는 김은희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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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비즈니스 리포터 2 아이들 인성교육이 먼저입니다 머릿돌 몬테소리 학교 (Top Stone Montessori School) 박진희 원장

PROFESSOR INTERVIEW I 자신을 성장시키는 거울 ‘메타인지’ 『메타인지 학습법』의 저자, 버나드칼리지 심리학과 리사 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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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AL COLUMN 미국 명문대 입시 준비: 명문대 합격률이 3배 높은 Early 지원

GIFTED EDUCATION COLUMN 우리 아이, 혹시 영재인가? MEK COLUMN 2021년 ‘Back to School’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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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UAL COLUMN 정체성

PHILADELPHIA EDUCATION COLUMN '공부 잘하는 자녀보다는 꿈과 희망을 가진 자녀로 기릅시다'

PHILADELPHIA EDUCATION INTERVIEW 도전 정신을 통해 최고의 잠재력을 발휘하다 ‘2021년 위사히콘 고등학교 (Wissahickon High School) 졸업생 대표 염지훈!

이수정작가의 [글쓰기 강좌] 오늘, 당신이 글을 써야 하는 이유 ② 글을 쓰면 ‘나’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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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 CULTURE ARTIST INTERVIEW 코리안 디아스포라 아티스트를 카메라에 담아내다

WEDDING STORY 황은미 변호사의 여행칼럼 덴마크 코펜하겐 뉘하운 항구, 티볼리 공원, 그리고...

리얼터 이지은의 육아 수기 아이는 이미 완전한 독립적 인격체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독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합니다.

LIVING IN NATURE 꽃향기 가득한 한여름 밤의 꿈



Mom&i _AUGUST 2021

심혜진이 만난 사람들 아티스트 엄마들의 해피 브런치 토크

게스트 한보연, 김태경, 아만다 김, 김정은 진행  심혜진  헤어, 메이크업 Tie the Knot 유해경 원장 장소제공 한보연 글,정리 양현인 에디터

아티스트와 엄마 역할을 오가며 멋진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아름다운 네 명의 여성들이 뭉쳤다! 누군가의 아내, 엄마를 떠나 온전히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호스트 심혜진 씨와 함께 힐링과 같은 브런치 타임을 가졌다. 초록빛 정원을 한껏 품은 예쁜 집 뒤뜰에 모인 5명은 테이블과 다과, 꽃도 직접 세팅하고 서로의 옷매무새를 봐주며 한껏 들뜬 표정으로 현장을 충분히 즐기고 있었다. 바쁜 삶 속에서도 여유를 가지며 웃음을 잃지 않는 그녀들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 본 촬영은 뉴저지주 행정명령에 따라 촬영 장소 소독을 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되었습니다. *


심혜진이 만난 사람들

심혜진 아름다운 날씨에 예쁜 집에서 아티스트이자 엄마로서 바쁜 하 루하루를 보내고 계신 멋진 뉴요커 엄마들과 함께 만나 뵙게 되어 정 말 기쁘고 반갑습니다. 먼저 집으로 초대해 주신 한보연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아이 둘의 엄마이자 호스트 심혜진입니 다. 그럼 각자 자기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한보연 안녕하세요. 문화예술을 후원하는 아티스틱 디렉터 한보연 입니다. 아이 세명의 엄마입니다. 김태경 밝은 빛으로 세상에 희망을 선사하고자 노력하는 미술작가 이자 한 아이의 엄마인 김태경입니다. 아만다 친환경 디자인을 추구하는 인테리어 건축가이자 웰빙 라이 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아이 셋의 엄마 아만다라고 합니다. 김정은 반갑습니다. 따뜻한 소리로 세상에 따뜻함을 전하고 싶은 소 프라노 김정은입니다. 심혜진 오늘 날씨도 너무 좋네요! 네 분이 모두 예술을 하시는 아티 스트이자 자녀가 있는 엄마인데 일을 병행하며 혹시 힘든 점은 없으 신가요?

김태경 힘들 때도 있지만 엄마의 역할이 예술활동을 할 때 도움이 되 기도 해요. 처음 아이를 낳았을 때는 너무 힘들고 아티스트로서 존재 감이 없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어 요. 그런데 올해로 아들이 10살이 되었는데 돌아보니 아이를 키우며 아트적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많이 있었습니다. 아티스트로서 육아가 힘이 되기도 합니다. 김정은 저도 공감해요. 공연을 사랑해서 첫아이 낳고서 아이를 데리 고 공연을 다녔어요. 하지만 쉽지 않더라고요. 또 둘째를 낳고 보니 둘 을 데리고 다니는 건 너무 어려웠습니다. 물론 지금도 공연에 대한 열 망은 있지만 펜데믹으로 공연 예술계 상황이 어려워져서 시기를 기다 26 PEOPLE

리고 있어요. 하지만 그러나 두아이의 엄마가 되어보니 전에는 마음 이 조급하였는데 이제는 여유와 연륜이 생겼다는 것을 느껴요. 이러 한 긍정적인 마음을 바탕으로 다시 도전하고 싶어요.

아만다 저도 두 분 말씀에 백퍼센트 공감해요. 아이 둘을 낳기 전에 는 직장생활을 했어요. 하지만 엄마가 되어보니 풀타임 근무가 어려 워져서 프리랜서로 전향해 경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프리랜 서가 되어보니 집에서 일을 해야 하고 일하는 시간이 규칙적이지 않 다 보니 공과 사를 구분하고 아이들을 케어하며 일을 하는 것이 혼란 스럽고 힘들더라고요. 엄마의 역할을 하며 아티스트로 살아남는 일은 정말 발란스를 잘 맞춰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보연 저는 유학을 와서 미국에서 남편을 만나 정착한 케이스에요. 전공이 성악이고 평생 노래를 불러왔어요. 그런데 그만 턱을 다치게 되 며 몇 년간 치료를 해야만 했어요. 노래를 부르는 것이 저의 삶이었는데


계속 경력을 이어갈 수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슬프고 막막했습니다. 그렇게 진로고민을하면서우연히사진을배우게되었어요.음악가로서활동할수는 없지만 아티스트들의 사진을 찍으며 렌즈 너머에서 공감을 하며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내고 싶다는 새로운 꿈이 생겼어요. 그러나 아이 셋이 태어나 다 보니 커리어와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정말 어렵더라구요. 이제는 아이들 이 어느정도 자라 다시 아티스트 디렉터로서 새 꿈을 품고 일하고 있습니다.

심혜진 정말 멋지시네요! 삶에는 많은 변수가 늘 일어나고 또 꿈을 좇으 며 육아를 병행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계속해서 아티스트로서 꿈을 추구하고 변화하는 삶을 살고 계신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혹시 아이들이 엄마의 아티스트적 재능을 물려받았다는 것을 느낀 순간이 있으신가요?

한보연 사실 저희 아이들은 저처럼 음악을 전공해요. 아이 셋이 다 현악 기를 하는데 사실 각자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다른 악기를 공부합니다. 주변에서 셋을 다 연습시키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 을 종종 받곤 해요. 물론 저는 힘들지만 아이들이 각자 성격이 다른 만큼 좋 아하는 악기가 다르더라구요. 제가 잘 할 수 있고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음악 이라 아이들의 개성에 맞게 최선을 다해 서포트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어 요. 그렇지만 힘든 건 사실입니다. 하하. 김태경 저희 아이 같은 경우는 그림을 전공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제가 그림을 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를 작업실이나 집에서 함께 그림을 그리기도 해요. 그런데 아이가 자꾸 저랑 비교를 하더라고요. 엄마는 잘 그리는데 ‘나는 잘 못 그려’ 하면서요. 그래서 한동안은 그림을 그리지 않 으려고 했어요. 아트 클래스를 보내도 그림을 집으로 가져오지 않았고요. 그게 저에게는 굉장히 충격적이었어요. 그래서 아이에게 격려를 해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부러 제 작가친구들의 스튜디오에 데려가서 스 케치북에 같이 낙서를 하게 했어요. 또 칭찬을 많이 듣게 해주어 자신감 을 얻게 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었죠. 그랬더니 조금씩 미술에 관심을 보이 더라고요. 그림을 매우 잘 그린다고 할 수는 없지만 색감이 좋고 색깔 배 합을 잘해요. 이제는 제 화가친구들이 집에 놀러 오면 자기 그림을 보여주 기도 하더군요. 아이에게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신이 원하고 좋아 AUGUST 2021 27


한보연 씨 Artistic Director at SMYH Foundation

한보연 씨의 세 아이들

하는 것을 찾고 또 즐길 수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정은 저희 아이들도 음악을 전공하지는 않아요. 사실 첫째 같은 경우 는 제가 아주 어릴 때부터 공연장에 데리고 다녀서 뛰어난 음악적 소질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어요. 그런데 제 기준에서는 아이가 그렇게 음악에 큰 재능이 있는 것 같지 않더라고요. 또 무엇보다 제가 아이를 가르치려 고 들고 계속 판단하게 되니 아이가 음악 자체에 흥미를 좀 잃게 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음악은 즐기도록 해주고 있어요. 무엇이든 각자의 때가 있고 또 본인의 적성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만약에 음 악을 공부하길 원한다면 서포트를 하겠지만 억지로 무언가를 강요하려 고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만다 저는 여러가지를 배우게 해주고 그 중 좋아하는 것을 시키려고 해요. 무언 가를 좋아하면 그건 잘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해 요. 저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어요. 아버지는 건축하셨 고요. 그런데 그림을 그릴 때마다 왠지 아빠처럼 멋진 걸 그려야 할 것 같 다는 부담이 있었어요. 물론 아버지께서 강요하신 적은 없지만 제가 좋아 하는 것을 하기보다 왠지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이 들더라고요. 그래서인 지 아이들이 스스로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찾으며 적성에 맞는 일을 선택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심혜진 저도 아이들 엄마로써 정말 공감이 갑니다. 부모가 바라는 모습 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기자신으로서 가장 행복할 수 있는 본인의 길을 선 택하고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려면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튼 튼한 정체성과 건강한 자아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할 것 같은 데요. 한인2세로 미국에서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우리가 부모로서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김정은 제일 중요한 것은 먼저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확실히 가지고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5-6살 무렵, 한국어를 안 쓰고 싶어하 던 시절이 있었어요. 정말 다행인 것은 요즘 아시안 문화가 대중적으로 인 기를 얻고 케이팝이 유행하고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

소프라노 김정은 Teacher at Concordia Conservatory

김정은 씨의 가족사진

이에요. 최근에 아시안 혐오범죄가 기승을 부리게 되며 아이들 사이에서 도 작은 언어차별이 있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사실 많은 충격을 받았어 요. 그러나 아이에게 많은 컨텐츠를 통해 한국은 작지만 강한 나라이고 정 말 멋진 민족이다 라는 것을 소개하자 아이가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생각하더라고요. 아이들이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게 하려면 먼저 어른인 우리가 세상에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만다 저희남편은중국인이에요.아이들은학교에서엄마는한국사람이 고 아빠는 중국사람이라고 소개하더군요. 아이들이 어려서 아시안 혐오범 죄에 대해 아직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다행히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터 라 친구들과 트러블은 없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세상에 차별과 미움 비 교 이런 문제는 언제나 어느정도는 존재하지만 그 부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 다.그러한나쁜부분에집중하기보다는선한측면과화해할수있는방향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잘 대처할 수 있고 본인의 목소리를 자신감 있게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보연 저도 동의합니다. 혐오와 차별에 대해서 언급하면 할 수록 오히 려 편견과 적대심이 자라는 것 같아요. 물론 화해와 화합을 위한 대화와 교육은 필요하지만 말이죠. 저는 아이들을 아이들 자체로 이해하고 바라 봐 주는 것이 아이들이 건강한 정체성을 가지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 니다. 이번 펜데믹을 계기로 사실 아이들을 더 잘 알 수 있게 되었어요. 펜 데믹이라는 유례없는 상황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기도 했지만 아 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서로를 알고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 가 되어서 분명 좋은 점도 있었던 감사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경 맞습니다. 저도 정말 동의해요. 팬데믹 기간동안 참 사회적으로 여러가지 일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우리가 먼저 엄마로서, 부모로서, 한 국인 그리고 아시안으로서 확실한 정체성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했습니다. 최근에 공공아트로서 LA한인타운에 1920년대의 도산 안창 호 선생께서 독립신문에 내신 한지를 사용한 작품을 냈어요. 일제시대에 도 한국인이 정체성을 지켰던 것과 같이 강한 정신력을 아이들에게 알려 주고 또 많은 이들에게 작품으로 소개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외국 사람 들에게도 너무나 반응이 좋았어요. 예전부터 한국예술의 역사가 많이 알


H.O.P. Art Founder 이자 Architect 인 아만다 김

아만다 김씨의 사랑하는 가족들

려지지 않았는데 그 정신에 대해서 알려주어 고맙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 다. 이렇게 내가 내 나름대로 조금씩 노력하여 주변사람들에게 알리고 당 당한 아시안 미국인으로 살아가면 아이들에게도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 지 않을까 싶습니다.

심혜진 소중한 이야기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의 엄마로서, 아내로서 또 아 티스트로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큰 영감을 받습니다. 만일 결혼을 하지 않았고 정말 화려한 싱글로 남으셨다면 어떠 한 모습이었을 것이라고 예상하세요?

김태경 저는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려서 결혼을 하지 않았다고 해도 계속 그림 그리는 것에는 변화가 없었을거에요. 하지만 작품의 주제가 많이 달라 졌을 것 같아요. 결혼하기 전에 그린 그림을 보면 고민이 담긴 작품이 많아 요.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아이에게 밝은 세상을 보여주 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하지만 가짜로 밝은 모습으로 작품을 포장할 수는 없잖아요. 제가 정말 밝아져야 하는거죠. 만일 싱글이었다면 홀로 분위기 잡 으며 고뇌에 빠져 심취해 있었지 않았을까 싶네요. 하하. 아만다 결혼 이후에 저는 삶이 많이 바뀌었는데 긍정적으로 바뀌어서 싱 글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만약 상상으로 결혼을 안 했다고 가정 하면 아마 일을 정말 열심히 하고 워커홀릭이 되어있지 않았을까요? 하하. 하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건강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웰빙 라이프를 추 구는 것에는 변함이 없을 것 같아요!

네 분 모시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함께 해 주신 소감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김태경 엄마들과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엄마들끼리 만나 브런치를 먹으며 속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 은데함께할수있어너무즐거웠어요. 뜻깊은기회주셔서정말감사합니다! 한보연 정말 뜻깊고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의미 있는 주제에 대 해 생각해 볼 수 있고 또 함께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 니다. 고맙습니다! 김정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좀처럼 설레는 일이 많지 않은데 모처럼 어제 브런치 모임에서 입을 옷을 다림질하고 여러가지를 준비하며 정말 오랜만 에 소풍 전날의 아이처럼 가슴이 뛰었어요. 추억에 남을 좋은 시간을 갖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만다 전 반대로 ‘내일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하며 어제 걱 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오늘 만나 함께 대화하니 어릴 때 제 모습과 싱글 시절의 기억을 다시금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 가진 것 같습니다. 고맙 습니다. 다음에 또 불러주세요!

한보연 상상이 잘 안되네요! 하하. 싱글 때 기억이 잘 안나요. 하지만 워낙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인지라 아마 결혼을 안 했다고 해도 혼자 하는 일 보 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비즈니스를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김정은 저는 싱글 때는 학교에서 학생들 가르치며 연주활동을 이어가려 고 생각했었어요. 사실은 미국에 와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도 이 꿈을 마음에 품고 있었어요. 하지만 둘 째를 낳으면서 현실적으로 이 꿈을 실현 하기는 어려울 수 있겠구나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아마 싱글이었다면 세 웠던 목표를 이루려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심혜진 그렇군요! 오늘 이렇게 엄마이자 아티스트로서 활약하고 계시는 Suzy Studio Artist 김태경 작가

김태경 작가 가족들과 함께 작품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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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i _ Career Interview _ AUGUST 2021

Changing the Future of Digital Experience at YouTube TV Head of User Experience for YouTube TV, Esther Ahn Written by

Cindy Park

Everyone may be familiar with YouTube as a video platform, but most people are not familiar with YouTube as a company more specifically the different teams within YouTube that work together to provide its service to people all over the world. Esther Ahn, the Head of UX at YouTube TV, manages a department that helps provide the optimal user experience for YouTube TV, whether through a smartphone, desktop, or TV. User experience (UX) design is still not a familiar field to many, but in our digital age, it is what we directly interact with on a daily basis on our screens and monitors. Through years of expertise in UX, Esther is continuing to find ways for technology to improve the digital experience for users all over the world.

Esther Ahn Esther Ahn is the Head of User Experience for YouTube TV, a premium live TV streaming ser-vice. Her expertise is in UX, product development and design strategy, and has led programs for a broad range of industries including consumer products, enterprise software, health care, and media. Prior to working at YouTube, Esther served as Director of Design at Stanford Health Care and Creative Director at Frog Design. Leveraging her academic training in architecture, she applies a multi-disciplinary lens to all design challenges while staying true to core human needs. She has been featured in Fast Company, Fortune Magazine, and Women in Tech Podc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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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i _ Career Interview _ AUGUST 2021

Her expertise is in UX, product development and design strategy, and has led programs for a broad range of industries including consumer products, enterprise software, health care, and media.

Can you describe your position as Head of UX at YouTube TV and the department you lead? Most people think of YouTube as the place to watch videos, but there are various product teams within YouTube. I work on the YouTube TV product, a premium live TV streaming service that of-fers 85+ top channels of entertainment, news and live sports. As the Head of User Experience at YouTube TV, I manage a team of designers, researchers, prototypers and content writers that work on everything the user experiences in the product. We design all the screens on TV, mobile phones and computers, and the process often starts with doing user research—we even go into people’s homes to observe and understand how they watch TV. In addition to managing a team, I work with partners in engineering, product management, marketing and business development to develop the strategy and roadmap for YouTube TV. My main focus is to build product experiences that perform flawlessly, are easy to navigate on a daily basis.

During the pandemic, there are many parents who are working from home and balancing house-hold duties at the same time. Can you briefly go over what a day in your life currently looks like? I have two children aged 7 and 5, both who are doing remote learning. My younger child, Lucas, started kindergarten this year and Ella is in second grade. A typical day begins with making break-fast for kids, checking their homework and going through my emails. 32 PEOPLE

Since I am working from home, I go into my home office and start morning team meetings virtually. In executive meetings, I review product decisions and have one-toone meetings with team members to help coach them on career goals. In between meetings, I help the kids with school assignments or get them lunch and snacks. There is constant multi-tasking all day and not a lot of alone time. Luckily, our office cul-ture understand what working parents are going through and it’s acceptable to have kids interrupt meetings. At the end of the day, I try to carve out an hour to focus on myself doing a workout and recharge.

Could you explain the thought process of deciding to attend graduate school after a few years of working, and why you chose to study Interaction Design? It was a hard decision for me to decide to go back to graduate school because at the time, I had a great job in New York City, loved my co-workers, and loved my lifestyle. However, I knew that the specific role I was in wasn’t exactly what I wanted to do, since I wanted to work on designs myself. At the time, Interaction Design and User Experience were still emerging areas of discipline, so there were few programs offering graduate studies. I discovered a masters program at Carnegie Mellon University and decided to apply. Although it was a new field, I wanted to immerse myself in a pro-gram where I could dedicate all my time to learning. The factor that really sealed the deal was the support of my family to make the leap. My older brother helped support me financially


throughout graduate school which I still am very thankful for. It really makes me appreciate my family and all the support they provided during my life changes.

You mentioned that you are part of a ‘Women at YouTube’ community at work. Can you tell me more about this group? I’m curious as to how having this community has supported you in the work environment. It’s important that we as women support one another, especially within tech corporations which are traditionally male-dominated. ‘Women@Google’ is a global network committed to empowering all women at Google and YouTube by connecting, developing and retaining female talent. ‘Wom-en@YouTube’ is a chapter that hosts senior women leader talks, panel discussions, mentoring, community outreach and provides resources. I decided to lead the ‘Women@YouTube’ Summit one year and developed an agenda around the theme of Resilience. We invited guest speakers, our CEO and other inspirational executive women to come share stories of resilience in their personal and professional lives. The experience was really impactful for me to step out of my day to day and in-vest time in supporting the women community at YouTube.

From your expertise, could you explain what you envision the future of the media experience to be in the next 10 years? That is a tough question and something we are thinking about. There are two important themes: em-powerment and connection. For many years, TV was a very singular

experience. You turn on the TV and watch whichever program that is airing, or you flip through other channels. Fast forward to our current era of digital streaming where every video is available on demand. Now, viewers have unlimited choice in what to watch, which results in a paradox, because it takes longer to choose a program. COVID and shelter-in-place has also changed viewing behaviors, in acts of watching live sports or movies. Even watching from home, you can feel the presence of the performers or other fans with access to live content. Although I don’t have the exact answer to how the theme of con-nection will manifest in a UI, I imagine the overall experience to have less screens, but more ges-tures and voices that feel natural in our everyday context. I’m excited to be working in this space because I believe there are many changes to come—I hope for experiences that bring real value and benefit to people, enabling them to connect more with people and the content they love.

Lastly, could you tell us what you are excited for in UX at YouTube TV? I’m really excited about the future of YouTube TV. We are really focused on our user needs and creating an innovative TV experience. When we initially built the product, we tried to rethink all the problems of cable TV—the cost, contracts, and difficult user interface. Since YouTube TV doesn’t require hardware or contracts, it allows us to build a TV experience for the 21st century. I’m excited about giving users more control of their TV experience, being able to easily catch up on programs, watch with others and discover new content. There is a lot we’re working on so stay tuned!

Her expertise is in UX, product development and design strategy, and has led programs for a broad range of industries including consumer products, enterprise software, health care, and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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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INGUAL}

Mom&i _ Career Interview _ AUGUST 2021

1년 동안 '여성@유튜브(Women@YouTube)'에서 탄력성을 주제로 한 회의를 이끌며 초청 연사, CEO, 영감을 주는 여성 경영진을 초대해 그들의 개인적, 직업적 삶에 대한 탄력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

유튜브 TV 미래 디지털 경험을 변화시키다 유튜브TV 유저 익스피리언스를 이끄는 수장,에스더 안 글

Cindy Park

대다수의 사람들이 유튜브(YouTube)를 비디오 플랫폼으로만 알고 있고 전세계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여러 팀이 함께 일하 는 회사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에스더 안은 스마트폰, 데스크탑, TV를 통한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유튜브TV UX 부서장이다. 사용자 경험(UX) 설계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분야는 아니지만, 디지털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에게 모니터와 스 크린을 통해 매일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이다. 에스더 안은 수년간 축적된 UX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전 세계 이용자들의 디지털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 에스더 안 / Esther Ahn 리미엄 라이브 TV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튜브 TV의 사용자 경험 책임자. UX, 제품 개발 및 디자인 전략, 소비자 제품,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의료 및 미디 어를 포함, 광범위한 산업을 위한 프로그램을 이끌어 왔다. 유튜브에서 일하기 전, 에스더는 스탠포드 헬스케어에서 디자인 디렉터로, 디자인 컨설팅 회사 ‘프 로그 디자인(Frog Design)’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했다. 건축학을 공부한 경험을 활용하여 디자인 설계에 있어 인간의 핵심적인 요구에 충실한 다양한 시각을 적용한다.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 ‘포춘 매거진(Fortune Magazine)’, ‘우먼 인 테크 팟캐스트(Women in Tech Podcast)’에 출연한 바 있다.

유튜브 TV에서 UX 부서의 역할과 부서장으로서 직책은 무엇입니까?

니스 개발 분야의 파트너와 협력하기도 합니다. 제가 가장 주목하는 부

대부분 유튜브를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하지만 유튜브

분은 일상에서 탐색이 용이하고 완벽한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 환경을

안에는 다양한 제품팀이 있습니다. 저는 85개 이상의 엔터테인먼트, 뉴스, 라이브 스포츠 분야에 있어 최고 채널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라 이브 TV 스트리밍 서비스 유튜브 TV 제품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TV의 UX 책임자로서 저는 사용자가 제품 내에서 경험하는 모 든 것을 담당하는 디자이너, 연구원, 시제품 제작자 및 컨텐츠 작가들 로 구성된 팀을 관리합니다. 저희 팀은 TV, 휴대폰, 컴퓨터의 모든 화 면 구성을 디자인하며 그 과정은 종종 사용자 조사에서 시작됩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TV를 보는 방법을 관찰하고 이해하기 위해 직 접 집을 방문하기도 합니다. 또 팀을 관리하는 것 외에 유튜브 TV의 전 략 과 로드맵을 개발하기 위해 엔지니어링, 제품 관리, 마케팅 및 비즈 34 PEOPLE

구축하는 것입니다.

펜데믹 기간 동안, 자택에서 근무하며 동시에 집안일을 균형 있게 수행하는 많은 부모들이 있습니다. 현재 어떠한 하루를 보내고 계 신 지 일상을 간단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저는 7살과 5살 된 두 아이가 있는데, 둘 다 원격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둘째 루카스는 올해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큰 아이 엘라는 2학년 입니다. 저의 전형적인 하루는 아이들을 위한 아침 식사 만들기, 숙제 확인, 그리고 이메일 확인으로 시작됩니다. 저는 집에서 일을 하기 때 문에 화상으로 아침 팀 회의를 시작합니다. 임원 회의에서는 제품 결정


7살과 5살, 한창 엄마 손을 필요로 하는 된 두 아이가 있다 보니 아이들을 위한 아침 식 사 만들기, 숙제 확인, 그리고 이메일 확인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다행히 회사에서 맞벌 이 부모가 겪는 상황을 배려해 주어 큰 어려움은 느끼지 않는다

을 검토하고 팀 구성원들과 일대일 미팅을 통해 커리어 목표를 코칭합니 다. 회의와 회의 사이에는 아이들의 학교 과제를 돕거나 점심과 간식을 줍 니다. 혼자만의 시간이 많지 않고 하루 종일 멀티 태스킹이 끊이지 않습니 다. 운이 좋게도 회사가 맞벌이 부모들이 겪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는 문화 여서 아이들이 회의를 방해하는 것이 허용됩니다. 하루 끝에는 한시간 정 도 운동을 하고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 해 노력합니다.

몇 년 동안 회사 생활을 하신 후 대학원에 진학하기로 결정하시게 된 계기와 인터랙션 디자인을 공부하기로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는 단순한 매체였습니다. TV를 키고 방영 중인 프로그램을 보거나 다른

당시 저는 뉴욕에서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었고 함께 일하던 직장 동료들

채널로 건너갑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비디오를 언제든지 볼 수 있는 디

과 제 라이프 스타일을 무척 사랑했기 때문에 대학원으로 돌아가기로 결

지털 스트리밍 시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청자들은 무한

심한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직접 디자인 작업을 하고

한 선택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선택이 어려워지는 역설적인 결

싶었기 때문에 제가 하고 있던 업무가 제가 원하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과를 마주하기도 합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했

았습니다. 그 무렵, 인터랙션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은 새로운 학문 분야였

던 환경이 시청 행동을 변화시켰습니다. 직접 스포츠 경기장이나 영화관

기 때문에 대학원 과정 프로그램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 때 카네기 멜론 대

을 가지 않고 집에서도 영상을 시청할 때도 라이브 실황을 볼 수 있게 되었

학에서 석사과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

습니다. 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 연결이라는 주제가 어떻게 실현될

다. 비록 새로운 분야였지만, 저는 제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배움에 바칠

지 정확한 답은 아직 없으나 개인적으로 전반적으로 스크린 수는 줄어들

수 있는 프로그램에 몰입하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었던 이

고, 반면 일상적인 맥락에서 목소리를 내고 행동을 보이는 것이 자연스럽

유는 가족의 지원 덕분입니다. 제 삶의 변화를 가능하게 해 준 가족과 평생

게 느껴지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상상합니다.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토록 보내주신 모든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것으로 예상되는 이 분야에서 일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사람들에게 진 정한 가치와 혜택을 주고 좋아하는 콘텐츠와 더 많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유튜브의 여성들'이라는 커뮤니티에 소속되어 계시다고 들었습니 다. 어떠한 커뮤니티고 업무 환경에 있어 어떤 지원이 있었습니까?

경험이 풍성해지길 바랍니다.

특히나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인 테크 기업 내에서, 여성으로서 서로를 지지

마지막으로 앞으로 유튜브 TV의 UX에서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는

해 주는 것은 중요합니다. '여성@구글(Women@Google)'은 구글과 유튜

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브에 근무하는 여성들에게 여성 인재들을 연결, 개발, 유지함으로써 힘을

사용자 요구와 혁신적인 TV 경험을 만드는 데 주목하고 초점을 맞추고 있

실어주기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이다. '여성@유튜브(Women@YouTube)'

습니다. 제품을 처음 만들 때 비용, 계약 및 어려운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는 시니어 여성 리더 토크, 패널 토론, 멘토링, 커뮤니티 홍보, 자원 제공 등

같은 케이블 TV의 모든 문제를 재고 했습니다. 유튜브 TV는 하드웨어나

을 진행하는 장입니다. 저는 1년 동안 '여성@유튜브(Women@YouTube)'

계약서가 필요 없기 때문에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TV 경험을 쌓을 수 있

회의를 이끌기로 결심하고 탄력성을 주제로 한 아젠다를 개발했습니다. 초

게 해줍니다. 사용자가 TV 경험에 있어 더 많은 제어권이 있고, 쉽게 프로

청 연사, CEO, 또 영감을 주는 경영진 여성분들을 초대해서 그들의 개인적,

그램을 보고, 많은 사람과 함께 즐기고 새로운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게 하

직업적 삶에 대한 탄력적인 이야기를 나누도록 했습니다. 이 경험은 제가

는 것이 기쁩니다. 더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니 계속 시청해 주세요!

하루 일과만에 집중하는 나날에서 벗어나 유튜브의 여성 커뮤니티를 지원 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문가로서 향후 10년 이내에 미디어 환경이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어려운 질문이고 저희가 하고 있는 고민이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권한분 산과 연결이라는 두 가지의 중요한 테마가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TV

Cindy Park_Reporter Cindy Park has worked in the Korean music industry as an editor and radio producer. She loves to find the latest trends in the music industry and likes to write in her free time. AUGUST 2021 35


Mom&i _ Career Training _ AUGUST 2021

새로운 인재를 키우며 더 나은 삶을 함께 누리는 것이 우리의 꿈입니다.

뉴욕라이프 이유화 디렉터 그리고 손재성 매니저 인터뷰

편집실 글, 정리

이주연 에디터

1845년 설립되어 175년의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라이프(New York Life Insurance Company)’는 미국 최대 뮤추얼 보험회사 중 하나다. 고객들에게 최고의 신뢰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75년간 쌓아온 경 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험을 비롯한 현명하고 안정적인 미래를 설계하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는 뉴욕라이프. 보험을 비롯한 재정목표를 통해 안정적인 미래를 설계하는 방법과 새로운 인재를 양성하고 파트너로서 함께 성 장해 가는 이야기를 이유화 디렉터와 손재성 매니저에게 직접 들어보았다.

안녕하세요. 바쁜 와중에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 갑습니다. 우선 본인 소개와 뉴욕라이프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 를 말씀해주세요. 이유화 디렉터 안녕하세요. 저는 뉴욕라이프의 이유화 디렉터라고 합니다. 먼저 뉴욕라이프와의 인연이 시작된 건 2002년도인데요. 그 당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하다가 이 력서를 온라인 구직 사이트에 올리게 되었는데, 그때 제 이력서를 보신 인사담당자님께서 제 전공이 교육학 인 것을 보시고 직무와 잘 맞을 것 같다며 연락이 왔어요. 처음엔 보험회사라고 해서 약간의 선입견도 있 었지만, 뉴욕라이프와 세번의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 남편이 계속해서 저와 잘 맞을 것 같다며 추천해주고 응원해주어서 시작 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뉴욕라이프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8년간의 에이전트 생활, 2 년 동안 다른 에이전트들을 모집하는 일을 하다, 이제는 에이전트들을 교육시키고 발전을 시켜주는 디렉터로 일한 지 8년 정도 되었습니다. 36 PEOPLE


손재성 매니저 안녕하세요. 저는 뉴욕라이프의 손재성이라고 합니다. 저는 뉴욕라 이프에 2005년도에 입사해, 올해로 16년차 정도 되었습니다. 처음엔 다른 직장을 다 니다가 자기 발전을 위해 대학원 진학을 준비했어요. 그런데 이유화 디렉터님처럼 온 라인 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리게 되며 뉴욕라이프로부터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 다. 저 역시 보험회사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 처음엔 관심이 없었지만, 어느 날 다시 이 메일을 다시 읽게 되며 뉴욕라이프에 연락을 드렸고 그렇게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인터뷰 과정동안 회사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3차례의 인터뷰 과정을 거쳤습니다. 또 저 역시 이 과정에서 나름대로 회사에 관해 조사도 하고 주변 분들과 상의도 하면서 3 차까지 통과했고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을 하며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또 도 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생 커리어 로 삼을 수 있다는 확신 역시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천직이 아닐까 싶어요.

전문가로서 보험에 대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유화 디렉터 보통 보험이라 하면, 의료 보험이나 생명보험만 그렇게만 생각을 하 시는데요. 실제적으로 보험은 하나의 상품이며, 저희는 한 가정이나 비즈니스를 운 영하시는 분들의 재정을 설계해드리는 일을 해요. 꼭 보험 뿐만이 아닌, 뉴욕라이프 의 여러 금융상품들을 통해 각 개인에게 알맞은 플랜을 설계해드리는 일을 하는 것 이기 때문에 다른 보험회사와는 차이가 있고 이 부분이 저희의 장점이라고 말씀드 릴 수 있습니다.

뉴욕라이프의 최대 장점 중 하나가 최상의 건전성 등급을 유지하는 것이라 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높은 수준의 건전성 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 엇인가요? 손재성 매니저 저희가 최상의 건전성 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큰 비결은 저희 뉴 욕라이프는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그것을 기준으로 남이 듣기 좋은 지킬 수 없는 큰 약속을 고객들과 하는 것이 아닌 저희가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는 것입니다. 저희가 저희 스스로에게도 했을 때 지킬 수 있는 약속처럼 그 점을 기준으로 삼아 거기에 맞는 상품을 만들어 고객들과 지켜 나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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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i _ Career Training _ AUGUST 2021

뉴욕라이프 에이전트들은 최소 1년에 한 번씩 모임을 하며 지속적인 검토 및 다양한 정보를 활발히 공유하고 있다

이유화 디렉터 실질적으로 보험이라는 것은 지금 당장 뭐가 필요한 것이 아 니고, 고객을 도와드릴 때 눈에 보이는 것을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고객과의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에요. 그게 20년이 될 수 도, 30년이 될 수도, 50년이 될 수도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저희 뉴욕라이프 처럼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저희 뉴욕라이 프 에이전트들의 일하는 라이프 스펜(life span)을 보면 이 일이 굉장히 힘들 고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 회사에 들어와서 자리를 잡으신 후에는 10년, 20년, 30년, 40년, 50년까지도 쭉 해오시는 에이전트 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그 점이 고객에게 의미하는 바는 언제든지 질문이 있을 때, 연락을 할 수 있는 곳 이 있다는 것입니다.

뉴욕라이프는 에이전시 시스템(agency system)에 많은 공을 들인다 고 들었습니다. 이유화 디렉터 뉴욕라이프는 에이전시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보험회사에 서 에이전시 시스템을 사용하는 데에는 굉장히 큰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이에 요. 보통 저희가 한 분, 아무런 경험이 없는, 저처럼 이전엔 아이 엄마였다가 사회에 다시 나와서 일을 시작하시는 분을 고용해서 교육을 시켜드리고 자리 를 잡는데 도와드리고 전문인으로 키워드리는데 3년이라는 시간정도가 걸려 요. 그렇게 함으로서 그 분이 이 회사에 오래 계실 수 있고 그것이 고객들에게 도 이어져 고객들이 찾으시면 그 에이전트는 언제든지 이 곳에 있다라는 것이 에요. 손재성 매니저님도 16년이 되셨고, 저도 20년 정도 되었어요. 사실 저희 남편도 에이전트인데 저희 남편도 16년 정도 되었어요. 손재성 매니저와 동 기에요. 이러한 것이 고객들이 보셨을 때 처음에는 ‘그게 뭐 나한테 무슨 도움 이 되는데?’ 라고 하실 수 있지만, 내가 정말 필요로 할 때, 연락을 할 때 저희는 항상 이 곳에 있다는 것이 저희 뉴욕라이프만의 큰 장점이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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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앤아이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유화 디렉터 제가 뉴저지 로케이션에서 교육 담당을 하는데, 저희 뉴 욕라이프에서 1년에 170명에서 180명 정도의 에이전트를 고용해요. 제 가 그 분들을 교육을 시켜드리면서 느끼는 건 제가 그 분들에게 말씀드리 는 것을 제가 스스로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에요. 저도 뉴욕라이프에 들어 와서 바닥부터 시작했거든요. 제 삶을 돌아보면 바닥부터 시작해서 천천 히 뉴욕라이프의 구조를 따라 탄탄하게 쌓아 올라왔어요. 저의 커리어도 그리고 재정관련 부분도. 저 뿐만이 아니라 손재성 매니저님도 마찬가지 로 그러셨을거에요.

손재성 매니저 저도 이유화 선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비슷한 길을 걸 어왔어요.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 이민 사 회에서 많은 분들과 상담하면서 느낀 것은 많은 분들이 상품을 가지고 계 시면서도 내가 왜 이것을 갖고 있는지, 혜택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고 계시 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런 분들을 위해 저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서 현실 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들을 알려드리고 싶고 혜택을 받으실 수 있는 것 을 잘 챙겨드리고 싶고, 그렇게 하면서 저희 한인사회에서 보험을 이해하 고 전체적으로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뉴욕라이프 (New York Life Insurance Company) http://www.newjersey.nyloffices.com 이유화 디렉터 (Youwha Lee / Director of Development) ylee2@newyorklife.com 손재성 매니저 (Jaesung Son / Manager) json@newyorkli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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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Paul Han의 메디컬 칼럼!

MEDICAL COLU MN 1 신체 건강 은

무엇 이며 어떻 게 이뤄 낼 수 있을 까요 ?

실합니다. 또한 운동 시에는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므로 반드시 더 많 은 산소가 필요합니다. 산소는 호흡기를 통해 몸에 주입됩니다. 숨을 쉴 때 산소는 기도를 통해 유 입되며 폐를 통해 혈류로 흡수됩니다. 폐에서 산소는 이산화탄소로 교환 됩니다. 더 많은 산소 흡수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가 몸에서 반 드시 배출되어야 합니다. 그 이후 산소는 적혈구에 의해 순환계를 통해 운 반되며, 적혈구는 폐를 통해 우리 몸의 전 신체 기관으로 이동합니다. 혈 액은 심장에 의해 공급됩니다. 운동 중에는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더 많은 혈액을 공급해야 함으로 심박 수가 증가합니다. 건강한 심장일수록 더 많은 혈액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엘리트 운동 선수들은 대개 강한 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들 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운동 능력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신체건강은무엇이며 어떻게이뤄낼수있을까요?

폐나 심장에 문제가 있으면 이는 호흡 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 나 호흡 능력, 심장 박동 수치에는 개인차가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이 러한 한계점은 일반적으로 쉽게 검사되지 않습니다. 주로 운동 시 호흡곤 란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평소 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아 낮아진 체 력저하 때문입니다.

글 AKAM Dr. Paul Han

누구나 완벽한 몸매를 원합니다. 좋은 몸매는 근육이 잘 균형 잡혀 있고 또 좋은 체력을 가진 것을 의미합니다. 연예인과 운동 선수는 뛰어난 몸매와 건강해 보이는 외모를 통해 사람들의 동경을 받습니다. 남녀 노소 신체적 으로 돋보이며 건강한 모습을 갖추고자 노력합니다. 그러나 육안으로 두 드러지는 신체 건강이 아닌 실제 신체건강 그리고 체력이란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체력은 운동 능력으로 정의됩니다. 할 수 있는 운동이 많을수 록 신체적으로 더 건강하다고 판단됩니다. 그렇지만 이는 꼭 특정 스포츠 를 잘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운동을 잘 하기 위해서는 건강 해야 하지만, 건강하기 위해 스포츠를 잘할 필요는 없습니다. 운동을 잘 한다는 것은 몸을 원활하고 활발히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신체의 근육을 사용하여 우리는 운동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개인의 역량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활동량에 한계가 있습니다. 운동 역량 은 일반적으로 호흡과 혈류에 의해 제한되며 이를 넘어설 시 때에 따라 호 흡 곤란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몸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을 때 호흡 곤란 현상이 발생합니다. 산소 는 몸 안에 존재하는 모든 세포에 필수적입니다. 세포는 에너지 생산을 위 해 산소가 필요합니다. 산소가 없으면 신체는 불과 몇 분 안에 기능을 상

체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운동을 해야 합니다. 더 많이 운 동을 하면 할 수록 심장이 더 튼튼해지며 혈류와 산소 공급을 개선합니다. 처음에는 운동이 익숙하지 않아 운동 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으나 꾸준함을 통해 노력하면 점차 운동이 쉬워질 것입니다. 운동은 곧 체력으로 이어집니다. 또 이를 통해 건강 뿐 아 니라 모두가 동경하는 완벽한 몸매 역 시 만드실 수 있습니다.

글 폴 한 MD

한인 의료 졸업생 협회(AKAM) 회장

AKAM(Association of Korean American Medical Graduates) AKAM, 즉 한인 의료 졸업생 협회는 뉴욕과 뉴저지에 소재한 자원봉사 단체입니다. 우리는 지역 사회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전념합니다. 우리는 의료에 관심이 있는 의사와 학생들을 위해 자원봉사, 교육, 연구 및 멘토십 에 중점을 둡니다. 자세한 정보는 www.akam.org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42 CLINIC


Dr. Don Oh 치과교정 칼럼!

MONTVALE DENTA L COLUMN 유치 가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데 교정 치료 를 해야 하나 요?

위치를 조화롭게 할 수 있습니다. 일정 나 이가 지나게 되면 치료효과를 충분히 보 지 못하거나, 심하면 하악 수술 외에는 치 료가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b. 주걱턱 - 상악이 앞으로 덜 자랐거나 하 악이 앞으로 과하게 자랐거나, 둘 다인 경 우 주걱턱의 형태을 보이는데, 페이스마 스크를 사용해 10세 이전이나 더 이른 나 이에 상악을 앞으로 가져오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주걱턱의 치료는 성장기에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효과적이며 타이밍을 놓치면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 기 힘들게 되고, 심한 경우 양악 수술 외에는 치료가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2. 상악, 하악의 좌우 부조화 주로 상악이 좌우 넓이면에서 충분히 넓지 않으면 윗니가 아랫니보다 더 안 쪽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대로 두면 여러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으므로 아 직 뼈의 맞물림(suture)이 경화되지 않은 시기를 놓치지 않고 신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치가아직많이남아있는데 교정치료를해야하나요? 글 Dr. Don Oh

보통 일반적으론 유치가 남아있는 나이인 10-11세 이전엔 교정치료를 지양 하는 것이 여러모로 장점이 있습니다. 한 예로 이미 자리잡은 영구치를 가지 런히 교정한다 해도, 이후에 자랄 다른 영구치가 올바르게 자리잡지 않는다 면 그 치아들로 인해 치료기간이 더 연장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외적 인 경우가 아니고서는 유치가 남아있을 때 교정치료는 하지 않는 것이 더 나 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들은 예외적으로 유치가 많이 남아 있는 이른 나이라 할지라도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1. 상악 하악의 전후 부조화 a. 무턱 - 주로 하악이 충분히 앞으로 자라지 않았을 경우에 해당하며, 그 치료 로 헤드기어나 입안에 한시적으로 착용하는 장치를 통해 상악과 하악의 전후

3. 앞니가 어긋나 맞물리는 경우 모든 윗니는 아랫니보다 앞에 위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앞니 중 치아 한 두개가 어긋나 맞물리게 되면 치아 자체가 건강치 않게 마모되기도 하 며 그 앞니를 받쳐주는 잇몸 또한 손상될 수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치료 해야 합니다.

4. 아래 앞니가 입천 장에 닿거나 입천장 을 상하게 하는 경우 이 경우는 깊게 물림 증상(Deep impinging bite)이라고 하는 데, 아래 앞니가 너무 높이 자라게 되어 입 천장을 상하게 하기도 합니다. 입천장 자체 뿐 아니라 위 앞니를 받쳐주는 잇 몸을 보존하는데 중요하므로 속히 치료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Jennifer E. Cho의 메디컬 칼럼!

MEDICAL COLU MN 2 외음부 피부 질 환 Vulvar Sk in Disorders

거나 경계가 불규칙한 병변이 있는 경우 피부 생검을 실시합니다. 때때로 졸 리지 않은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추가 약물이 처방됩니다.

만성 단순태선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치료하나요? 만성 단순태선은 반짝이는 비늘 또는 하얀 플라크와 함께 붉게 나타납니다. 만성적인 경우 피부가 두꺼워지며 나무껍질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만성 가 려움증으로 인해 아물지 않은 궤양과 상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진단은 임상 적인 측면으로 이루어지며, 생검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치료는 필요에 따라 경구 가려움증 치료제와 함께 중간에서 높은 효능의 스테로이드 크림을 사 용할 수 있습니다.

경화태선이란 무엇이며 만성 단순태선이랑 어떻게 다른가요? 치료법은 무엇이 있나요?

외음부피부질환 Vulvar Skin Disorders

경화태선은 가장 일반적으로 염증, 가려움증, 화끈거림 및 찢기는 통증으로

글 Jennifer E. Cho, MD, FACOG

습니다. 진단은 만성 단순태선과 달리 생검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화태

나타납니다. 하얀 구진과 플라크가 생기며, 피부가 얇아지고 주름진 것처럼 보이는 질환입니다. 균열이 생길 수 있으며, 소음순의 융합 및 질 입구가 좁 아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병변은 외음부 부위에 있으며 질을 침범하지 않 선은 외음부 암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치료는 중간에서 높은 효능의 스

여름철에는 모든 물 활동과 온도 상승으로 인해 생식기 부위에 문제가 발 생하여 통증과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번 컬럼에서는 염증과 관

테로이드와 가려움증 치료제를 조합합니다. 피부를 정상 상태로 되돌리려면 몇달에 걸쳐 사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련된 외음부 피부 질환의 네 가지 가능한 원인 (접촉성 피부염, 만성 단순 태선, 경화태선, 및 편평태선)에 초점을 맞춰 이 피부 질환에 대한 몇 가지 정보를 다뤄보겠습니다.

외음부 피부 질환이란 무엇인가요? 외음부 피부 질환은 외음부/생식기 부위에 통증과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는 모든 상태를 포함합니다. 염증성 원인으로는 접촉성 피부염, 만성 단순태선, 경화태선 및 편평태선이 있습니다. 다른 원인으로는 질감염 (예: 진균 및 세 균 감염), 외음부 상피내 병변, 갱년기 변화로 인한 질 위축, 외음부 통증과 같 은 외음부 통증 장애가 있습니다.

접촉성 피부염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발생하나요? 치료법은 무엇이 있나요? 접촉성 피부염은 작열감과 만성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염증 반응입니다. 모

편평태선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치료하나요?

든 연령대에 나타날 수 있으며 피부가 땀, 소변 및 기타 체액과 접촉할 때 발

편평태선은 질과 외음부 모두를 포함하는 또 다른 피부 질환입니다. 환자는

생합니다. 다른 자극제로는 비누, 세제, 윤활제, 젤 및 국소 제제를 포함할 수

염증과 화끈거림을 느끼며, 생식기 부위에 흰색 레이스 줄무늬가 있습니다.

있습니다. 개인 위생 및 생리대와 같은 정상적인 활동조차도 염증 반응을 유

또한 플라크 또는 침식성 패치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일반적

발할 수 있습니다.

으로 고효능 스테로이드입니다. 외음질의 편평태선을 완전히 치료하는 것

접촉성 피부염은 일반적으로 좋은 위생을 유지하고 때때로 스테로이드 크림 을 바르고 자극을 유발하는 물질을 제거하여 치료합니다. 융기되거나 어둡

은 어렵고, 성공적인 치료도 어렵습니다. 때때로 질내 스테로이드를 투여해 야 합니다. 외음부 피부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담당 의사에게 연락하셔서 진찰 및 적절 한 치료를 꼭 받으시기 바랍니다. Reference: ACOG Practice Bulletin, No. 224, July 2020. Diagnosis and Management of Vulvar Skin Disorders.

44 CLI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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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 GUID E Financial Advisor 오바마 케어!

오바 마케 어라 병원 에서 안 받아 준다 ?

오바마케어라 병원에서 안 받아준다? 보험 거절 여부는 가입하는 보험 회사 네트워크에 따라 결정, 오바마케어와는 무관 글 박제철 _ Financial Advisor, Fordham MBA

☎ (201) 981-0025

경력 20년인 재정 설계 전문가로 뉴욕 포담 대학(Fordham Univ.)에서 MBA를 전공 했다. 뉴욕 및 뉴저지 지역에서 오바마케어 전문 에이전트로 수많은 세미나를 열고 체 계적으로 가입을 도와 빌 파스크렐 뉴저지 연방 하원과 홀리네임 병원으로부터 감사 패를 받았다.

바마케어가 시행된 지 8년차인데도 여전히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 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에서는 보험만 있다면 어느 병원에서든 다 받아주지만 미국처럼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환경에서는 보험을 가 려 받는 의사들이 있기 때문에 가끔 보험이 거절되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의사들이 오바마케어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오바마케어는 받는 곳이 별로 없다’는 등의 잘못된 정보로 와전되곤 한다. ‘오바마케어’는 특정 보험을 일컫는 말이 아니다. 보험가입을 독려하기 위해 보험 가입 시 보험료를 지원하는 법안의 별명 같은 것이다. 정식 법안의 이름 은 환자보호 및 적정부담 보험법 (Patient Protection and Affordable Care Act, PPACA) 이다. 이 법에 의해서 일반 보험을 가입할 때, 그 보험료를 낮추 어 주는 것이지 따로 특별한 보험을 만든 것이 아니다. 따라서 의사들이 보험을 받고 안 받는 문제는 가입하는 건강보험 회사의 네 트워크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다. 같은 보험인데 오바마케어를 통해 지원금 을 받았다고 해서 받고 안 받고 하는 문제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바마케어’의 정식 법안 이름은 환자보호 및 적정부담 보험법(Patient Protection and Affordable Care Act, PPACA) 으로,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가입자 입장에서 도 보험료나 의료비를 많이 절감할 수 있다

보험회사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네트워크를 운영하는가 하는 문제가 회사운 영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넓은 네트워크는 많은 가입자들을 확보하는 중 요한 요인이지만 그만큼 비용이 요구된다. 보험회사들은 의료비 지출을 최 소화하기 위해서 네트워크의 크기뿐만 아니라 가입자들이 의사를 찾아가는 행태 또한 제한할 수 있다. 어떤 네트워크는 주치의 선정을 의무화해서 다른 의사들을 만날 때 반드시 주치의 추천을 받도록 하여 그 비용을 절감한다. 어떤 플랜들은 네트워크를 두 단계로 구분해서 더 제한적인 작은 네트워크만 이용하는 가입자에게는 의료비를 저렴하게 해준다. 넓은 네트워크를 이용하려는 사람에게는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하여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이다. 이런 네트워크를 잘 이해 하고 활용한다면 가입자 입장에서도 보험료나 의료비 등의 비용을 많이 절 감할 수 있다.


HEALING DENT AL COLUMN Dr. Yoojun Park 힐링덴탈 칼럼!

잇몸 전문 의는 무슨 치료 를 하나 요?

잇몸병은 안타깝게도 증상이 없기 때 문에 스스로 잇몸병을 앓고 있는지 모 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는 잇 몸에서 피가 조금 나는데 많은 환자 들이 스테로이드 약이나 항생제를 복 용하여 대처하여 오히려 병을 더 키우 는 상황이 많습니다. 잇몸병이 심해 져서 치아가 흔들리고 고름이 나고 통 증을 느끼게 된다면 이미 치아를 살리기에 늦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 나 초기에 진단을 받게 되면 딥 스케일링 뿐 아니라 잇몸 재생, 뼈 재생, 레 이저 재생치료를 통하여 치아를 살릴 수 있는 많은 치료방법이 있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잇몸이 안 좋다는 것

잇몸전문의는무슨치료를하나요? 왜잇몸전문병원을가야하나요? 글 힐링덴탈 원장 Yoojun Park DDS MS

을 오랫동안 알고 있으면서도 딱히 방법이 없다고 생각해서 기다리다가 더 상태가 더 심해져서 병원에 오시 거나, 치아가 흔들리면 뽑고 임플란 트를 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생각

치주과, 영어로 'Periodontist' 인 잇몸 전문의는 4년제 일반대학을 졸업한 뒤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잇몸

치과대학에서 4년 더 공부한 후 박사과정을 받고 이어 3년 간의 수련의 과정

병이 근본적으로 치료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흔들리는 치아만 뽑고

을 마칩니다. 그 후 치주과 협회 주최의 전문의 시험을 통과하면 보드전문의

임플란트를 하게 될 경우, 잇몸병을 일으키는 세균이 임플란트에도 곧 영

자격증을 받게 됩니다. 특별히 뉴저지에서는 주정부로부터 스페셜 티 번호를

향을 끼쳐 임플란트 주변에 피가 나고 뼈도 녹기 시작합니다. 안타깝게도

부여 받습니다. 치주과 전문의의 주요 진료 과목은 자연치아 재생치료, 잇몸치

이러한 문제로 인해 처음부터 다시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 많습니

료, 스케일링, 딥 스케일링 등이며 뼈 이식과 잇몸 이식 등의 수술을 합니다. 임

다. 치료가 너무 늦어져 꼭 뽑아야 하는 경우, 뼈를 보존하는 발치법으로

플란트가 필요한 경우 발치 및 뼈 재생 수술, 상악동 이식 등의 수술을 임플란

임플란트 치아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예방 가능하며, 이미

트와 같이 진행합니다. 잇몸병을 일찍 발견하여 자연치아를 많이 살리는 재생

뼈가 많이 없어진 경우에도 여러 가지 뼈 이식 치료법으로 뼈를 재생시킨

치료에 중심을 두는 치료를 합니다.

후 임플란트 수술이 가능합니다.


Mom&i _ HAPPY BRUNCH _almond croissant_ AUGUST 2021

ALMOND croissant

Mam&I CI Design Guide | Basic System

시판 크로와상으로 만드는 카페메뉴

아몬드 크로와상

A - 01

먼저 준비하세요! 럼시럽

더위의 절정을 이루는 8월입니다! 무더위에 입맛 잃기 쉬운 계절이지요.

설탕 30g

이럴 때는 맛있는 브런치만큼 기운을 돋워 주는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물 60g

아몬드 크로와상은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브런치 메뉴입니다.

다크럼이나 브랜디 1큰술

버터가 많이 들어가 속은 촉촉하고 겉은 바삭한 크로와상에 고소한

➊ 물과 설탕을 섞어 설탕이 녹도록 끓인다.

아몬드크림을 샌드하고 올려 구워 파우더 슈거를 솔솔 뿌려주지요.

➋ 시럽이 식으면 다크럼을 넣어 준비한다.

간단한 메뉴지만 그 맛과 풍미는 일품이라 커피와 곁들이면 최고의

*이 때, 전자렌지를 사용해도 좋다.

브런치 메뉴 완성입니다! 아몬드 크로와상 하나면 우리 집이 바로 유명 카페 못지않은 브런치 맛집이 됩니다.

아몬드크림 실온 무염버터 100g

글/레시피 정윤정 _ 홈베이킹연구가

파우더 슈가 100g 아몬드 가루 100g 실온 계란 75g ➊ 모든 재료를 부드럽게 휘핑하여 페이스트를 만들어 냉장고에 30분 이상 숙성 후 사용한다. ➋ 사용하기30분전에 꺼내 부드러워지면 짤주 머니에 넣어 준비한다.


시판용 크로와상 4-6개

토핑용 아몬드 슬라이스 적당량

럼 시럽(레시피 참고)

아몬드 크림 (레시피참고)

➊ 크로와상은 길쭉하게 반을 갈라 준비한다. ➋ 크로와상 안쪽에 촉촉하게 시럽을 발라준다. ➌ 아몬드 크림을 안쪽에 짜 주고 샌드한 다음 시럽을 크로와상 윗면에 발라준다. ➍ 아몬드 크림을 짜주고 토핑용 아몬드 슬라이스를 올려준다. ➎ 360도 오븐에 20분 노릇하게 구워준다. 컨벡션 오븐은 325도에 굽는다. ➏ 파우더 슈거를 뿌려 마무리한다.

글 정윤정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서 베 이킹&패스트리 아트(Baking & Pastry Art) 를 전 공했다. 먹성 좋은 아이들과 입맛 까다로운 남편 을 위해 행복한 베이킹과 요리를 하는 아줌마. 인 스타그램과 블로그, 유튜브로 맛있는 레시피들을 한국과 미국의 주부들과 활발히 교류 중이다.

AUGUST 2021 49


받은 사랑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무지개 잔치집 2호점 ‘Eastern Kitchen’ 이윤호 사장 무지개 잔치집(클로스터)으로 잘 알려진 이스턴키친(Eastern Kitchen)이 올해 1월, 뉴저지 잉글우드 클리프에 2호점을 오픈했다. 생물학을 공부하던 중 어머 니의 건강악화로 인해 사업을 돕기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넘은 이윤호 사장. 그는 어머니의 사업을 인수하고 완전한 요식 사업가로서 발돋움 중이다. 한인 1.5 세로서 미 주류 고객층을 상대로 한식을 알리는 열정과 비전을 가지고 인터뷰에 임하는 그의 모습에서 정통 한식과 퓨전 한식을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는 이스 턴 키친의 특별함이 더욱 궁금해졌다. 취재, 글

무지개 잔치집 2호점, 이스턴 키친을 오픈하다

편집실

베푸는 마음이 행복으로 가는 열쇠임을 믿어

몇 년 전부터 미국인들을 상대

저는 외할머니에게 영향을

로 한식 퓨전 메뉴를 준비해 가

많이 받았습니다. 재료를

게를 열고 싶었는데 때마침 좋

아끼지 않고 음식을 만드

은 위치, 장소를 찾게 되어 올

는 정성, 풍성히 만들어서

해 1월, 문을 열었습니다. 가족

나누는 정으로 많은 분과

과 친구들이 확장 이전부터 메

음식을 함께 하시는 모습

뉴, 음식, 마케팅까지 적극적으

을 보면서 저 역시 어느새

로 도와주어 팬데믹 기간임에

좋은 재료를 신중하게 고

도 불구하고 힘을 내서 새로운

르게 되었고, 재고를 남기

가게를 오픈할 수 있었습니다.

지 않고 풍성히 만들어 고

무지개 잔치집 사장님이신 저

객들에게 대접하게 되더라

의 어머니는 시작부터 지금까

고요. ‘손님이 왕’이라는 말

지 모든 것을 도와주셨습니다. 현재는 제가 두 가게 모두를 운영하고 있지만 도

은 정말 맞는 말이에요. 작은 것에 연연하지 않고, 베푸는 마음이 곧 사람을 얻

움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 달려와 주십니다.

고 행복해지는 것이라 믿습니다. 병원이나 다른 곳에 음식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는데 너무 행복하고 보람찹니다.

불고기 타코를 비롯한 한식 퓨전 메뉴를 선보이다 특별 노하우인 것 같아요. 메뉴

온라인 주문 및 밀키트 통해 한인을 넘어 다민족 고객들에게도 ‘K-Food’ 알리고파

개발 준비는 3~4년 전부터 외

좋은 음식을 대접하는 일만큼 보람된 일은 없다고 생각이 들 만큼 이 길로 들

국음식에 한식적 요소를 넣어

어선 것을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커지는 만큼,

준비했습니다. 지금 저희 가게

신선한 재료와 맛있는 메뉴로 한인을 넘어서 다민족 고객들에게도 ‘K-Food’

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시그니

를 알리고 싶습니다. 온라인에서 반찬을 비롯해 퓨전 한식과 밀키트를 주문하

처 메뉴인 ‘불고기 타코’ 같은

실 수 있으니 바쁘신 어머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제 2호점

경우는 타코에 불고기를 넣어

으로 시작으로 더 많은 체인점을 오픈하고, 한국의 자랑스러운 음식을 알릴 수

만들었습니다. ‘코리안 컴포트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 바랍니다!

한식 퓨전 메뉴가 있다는 것이

푸드(Korean Comfort Food)’ 라고 소개한 ‘불고기 코코볼 (Koco Bowl)’이라는 메뉴는 불고기 덮밥을 저희

Eastern Kitchen (무지개 잔치집 2호점)

만의 이름을 붙여 선보였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 오프라인 매장과

476 Sylvan Ave Englewood Cliffs, NJ 07632 ☎ 201-408-0102 www.theeasternkitchen.com @rainbowfood_nj @easternkitchennj

더불어 온라인으로도 한식, 반찬을 비롯한 저희 시그니처 메뉴들을 밀 키트 형 식으로 배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싱싱한 식자재, 반찬으로 좀 더 손쉽게 식사 하실 수 있도록 편의를 돕고 있습니다. 50 IN THE KITCHEN


Mom&i _ Homemade Granola _ AUGUST 2021

쉽고 맛있게! 집에서 건강식 수제 그레놀라를 만들어 보세요!

그레놀라는 아침 식사로도 좋고 간식용으로도 좋습니다. 씨리얼처럼 우유랑 드셔도 되고 머핀이나 빵을 구울 때 곁들이거나 샐러드 위에 뿌려도 바삭한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아이스크림 위에 뿌려 먹으면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집에서 만드는 수제 그레놀라는 원하는 데로 견과류나 씨앗종류를 바꿔 만들 수 있어 응용하기에도 편합니다. 요거트 칩이나 초코칩, 여러 종류의 마른 과일로 대체해서 취향에 맞게 만들어 보세요! 글,사진 Rosa Son

AUGUST 2021 51


A - 01

Mam&I CI Design Guide | Basic System

<재료>

오트밀 3컵

해바라기 씨 1컵

피칸 1컵

슬라이스 아몬드 1 1/2컵

치아씨드 1/4 컵

코코넛 1 1/2컵

말린 크렌베리 1/2 컵

요거트 칩 2/3 컵

올리브 오일 1/2 컵

메이플 시럽 1/2 컵

브라운 슈가 1/2 컵

코셔 소금1 티스푼

바닐라 추출액1 1/2 테이블 스푼

<레시피> ➊ 오븐은 미리300도로 예열해줍니다. ➋ 오트밀과 견과류, 씨앗 류를 큰 그릇에 담고 섞어 줍니다. ➌ 올리브오일, 메이플 시럽, 바닐라, 흑설탕, 소금을 한 그릇에 담고 잘 섞어 줍니다. ➍ ➋번에서 준비한 믹스 견과류 그릇에 ➌에서 준비한 시즈닝을 넣고 나무 주걱으로 골고루 버무려 주세요. ➎ 베이킹 시트 위에 종이 호일을 깔고 섞은 재료를 붓고 잘 펴주세요. ➏ 오븐에 넣고 15분 간격으로 나무 주걱을 이용해 뒤적여 주세요. 45-60분 정도 후 노릇하고 바삭하게 구워지면 꺼내 주세요. ➐ 오븐에서 꺼내 식힌 후 요거트 칩이나 초코칩, 마른 과일들을 넣고 섞은 뒤 공기가 안 통하는 용기에 담아 실온에 보관하시고 다양하게 사용하세요.

Tips! *피칸 대신 호두로 만들어 보세요! *코코넛 싫어 하시는 분들은 코코넛대신 헤이즐넛이나 피스타치오를 써보세요! *올리브오일 대신 코코넛 오일을 써보세요! *흑설탕을 사용하실 경우 설탕양을 1/4 컵까지 줄이셔도 됩니다! * 좀 더 크게 뭉친 그레놀라를 원하시면 오븐에 넣으신 뒤 많이 뒤적이지 마세요! 52 IN THE KITCHEN

*마른 크랜베리 대신 마른 사과나 파인애플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Mom&i _ Homemade Granola _ AUGUST 2021

Homemade Granola

Rosa Son 13살 10살, 그리고 곧 3살이 되는 아이 셋이 있는 15년차 주부입니다. 어려서부터 베이킹과 요리에 관심이 많아 부엌 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정식으로 요리와 제빵을 배운 적은 없지만 스스로 레피시를 찾고 따라하고 응용도 해 보고 또 새로운 저만의 맛있는 레시피를 만들어 많은 이들에게 소개하며 추천을 하기도 합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좋은 음식을 만들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과 나누는 것이 큰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 Rosa4279


54 IN THE KITCHEN


Mom&i _ IN THE KITCHEN INTERVIEW _ AUGUST 2021

음악처럼 달콤한 디저트, 맛보실래요? 플루티스트에서 디저트 셰프로 인생2막을 여는 김은희 셰프 예쁜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플루트 선율로 오케스트라에서도 활동한 플루 트 연주자였던 김은희 디저트 셰프. 이제는 예쁜 셰프복을 입고 아름답고 달 콤한 디저트를 만들며 제2의 인생을 맞이하였다. 음악에서 요리의 길로.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된 열정 가득한 김은희 디저트 셰프를 만나보자!

인터뷰 이수정 작가/ 스토리텔러 글 정리 이주연 에디터

플루트 연주자에서 디저트 셰프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 김은희 디저트 셰프. 집에서의 요리의 즐거움으로 시작하여 꿈을 키워 디저트 셰프가 되었다.

AUGUST 2021 55


일곱 살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했다가 아름다운 선율에 반해 전공을 플 루트로 바꾸고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를 하기도 했다

인생 제1막 – 플루트 연주자 김은희 오케스트라에서도 활동할 만큼 너무나도 뛰어난 플루트 실력을 갖 고 있는 김은희 셰프. 맘앤아이 스튜디오에서 들려준 플루트 실력 은 이루어 말할 것 없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선율이었다. 피아노 전 공을 하고싶어 7살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던 어린 김은희 셰프는, 중학생이 되어 다른 악기에도 도전을 해보고 싶었던 와중 온라인으로 예쁜 드레스를 입고 플루트를 연주하는 아름다운 플루 트 연주자 영상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 영상을 본 어린 김은희 셰 프는, ‘나도 예쁜 드레스를 입고 예쁜 음악을 연주 하고싶다’ 라는 마 음에 플루트를 시작하게 되었고, 피아노와 다른 매력에 반해, 그리 고 아름다운 선율에 반해 전공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 김 은희 셰프는 어떻게 디저트 셰프의 길을 걷게 되었을까?

결혼 그 후. 25살에 결혼을 하며 미국에 오게 된 김은희 셰프는 26살에 아이 다양한 요리 재료로 최고의 궁합을 찾아 맛있고 멋있는 디저트를 만드는 김은희 디저트 셰프. 김은희 셰프는 디 저트 플레이팅에 가장 관심이 있다고 한다.

를 낳고 주부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의 엄마로서 그 리고 주부로서 지내던 때에 외로움을 느꼈다는 김은희 셰프. 엄마 라면, 주부라면 김은희 셰프 이야기에 공감을 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그런 때에 사람들을 초대하여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며 이야 기 나누는 것에 즐거움을 느꼈다는 김은희 셰프 -.그러면서 자연스 레 요리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결국은 결심이 섰다.

인생 제2막 – 디저트 셰프 김은희 현재 페이스트리 & 베이킹 아트 (Pastry & Baking Art)를 전공 중에 있으며, 김은희 디저트 셰프가 다니는 학교에 선배로는 한국 유명 셰프 오세득 셰프가 있다. 집에서 즐거움을 주어 시작한 요리를 전 공으로 하며 직업적으로 도전하게 되면서 김은희 셰프는 정말 많 은 것을 배웠으며, 현재까지도 많은것을 배우고있다. 또 요리의 재 료의 성질을 알지 못하면 그것을 요리를 한다고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요리에 들어가는 재료는 무엇보다 성분과 궁합이 중요 하다. 현재 학교에서 김은희 디저트 셰프는 프랑스 제빵, 디저트 플 레이팅, 초콜릿 템퍼링(tempering) 등 마스터하고 있다. 그 중 다 양한 색감과 재료의 성질을 조합하여 아름답고 멋진 디저트 플레 맘앤아이 스튜디오에 직접 만들어 온 김은희 디저트 셰프의 버터크림 플라워 케이크. 다양하고 아름다운 색감을 조화롭게 이용하였고, 스파게티 면을 이용해 꽃의 줄기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였다. 56 IN THE KITCHEN

연습 또 연습. 학교에 제일 일찍 가여 제일 늦게 귀가 하는 학생 김은희 디저트 셰프. 최고의 디저트 셰프가 되기 위하여 디저트 만드는 것도 열정을 갖고 열심히 노력한다.

이팅에 가장 관심이 있다. “디저트를 한 스푼을 떠서 먹었을 때 다 양한 맛이 느껴지는 것을 최고의 디저트라고 한다” 라고 말한 김 은희 디저트 셰프. 그러므로 색감 공부와 음식들의 궁합을 열심히 공부한다.


Mom&i _ IN THE KITCHEN INTERVIEW _ AUGUST 2021

인생 제2막을 맞이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 – 영어 생활 영어 수준 하고는 전혀 다른 수준의 학교 수업들. 김은 희 디저트 셰프는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영어라는 큰 장벽이 없었다면 좀 더 수월했을 일들도 영어가 큰 장애물이되어 힘 들었을 때는 큰 자괴감을 느꼈다. 너무 힘들어 학교 마치고 벤치에서 울었던 날들도 있다고 한다. 그렇게 힘든 만큼 정 말 많은 노력을 한 김은희 디저트 셰프. 어려운 영어 수업도, 그리고 학교에 굉장히 많은 시험이 있다고 하는데, 그 모든 것을 극복하기 위해 김은희 셰프가 한 것은? 끝없는 열정과 노력. 실기 시험은 집에서 많은 연습을, 필기 시험은 책을 통 째로 외웠다고.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주기 위함도 있었다고 한다. 그 부분들이 영어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잊지 못할 교수님 – 셰프 제프 교수님 곧 졸업을 앞둔 김은희 디저트 셰프. 학교 생활을 하며 절대 잊지 못할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 바로 첫 학기와 두번째 학 기 교수님 이였던 셰프 제프 교수님. 실기 시험 후 교수님이 채점을 하여 점수를 시험지에 적는데, 어느 날 실기 시험 후 김은희 셰프 시험지에는 아무런 점수가 적혀 있지 않았던 것. 교수님을 찾아가 물으니 그때 김은희 셰프를 보며 셰프 제프 교수님은 시험지에 100을 적었다고. 그러면서 셰프 제프 교 수는 김은희 디저트 셰프에게 김은희 셰프가 얼마나 노력을 하는지, 열심히 하는지, 늘 남들 보다 제일 먼저 오고 제일 늦 게 가고, 남들을 도와주고, 그 노력을 다 안다며 김은희 셰프 는 무조건 백점이라고 해주었다고. 그 날 김은희 셰프는 정말 많이 울었다고 한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알아주었던 셰 프 제프 교수님을 평생 은인이라고 생각한다는 김은희 셰프.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김은희 셰프를 알아준 셰프 제프 교수 님 덕분에 그 힘든 모든 과정을 보상받는 기분이지 않았을까.

“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 김은희 디저트 셰프의 생활 모토 새벽 5시에 기상하여 아침 일찍 학교에 가 수업을 듣고, 학교 의 좋은 커리큘럼을 통해 좋고 멋진 디저트들을 만들어 보고 배우고, 수업이 끝난 후 직접 만든 디저트들을 들고 카페에 가 학교 수업 시간에 디저트를 만들어 학교를 마치고 직접 만든 디저트를 들고 카페에 가 커피 한잔과 함께 먹을 때 ‘내가 오늘 하루도 보람 찬 하루를 보냈구나’ 하고 즐거움과 행복감이 든다는 김은희 디저트 셰프.

커피 한잔하며 그 디저트들을 시식해 볼 때에 보람 찬 하루를 보냈다 느끼며 정말 즐겁고 행복하다는 김은희 디저트 셰프. 김은희 디저트 셰프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 꿈은 크게 갖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당장 시작해라.” 보통 주부들은, ‘아이가 조금 크고 나면’ 혹은 ‘남편이 조금 도 와주면’ 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세월이 다 간다는 김은희 셰프. ‘나는 할 수 없어,’ ‘나는 나이가 있어,’ 혹은 ‘아직 아이가 어려’ 그런 말들 보다는, ‘나는 할 수 있어,’ ‘나는 뭐가 될 거야,’ ‘나는 뭐를 할 수 있어’ 이렇게 이야기를 스스로 하게 되면 그 꿈을 향해 조금은 더 가까이 가게 되지 않을까라고 한다. 김 은희 디저트 셰프 역시도, ‘나는 유명한 셰프가 될 거야,’ ‘나는 디저트 아티스트가 될 거야’ 라고 하다 보니 그 길을 걷게 되 었다며 희망을 준 김은희 셰프. 많은 공감가는 이야기들과 현실적인 조언들, 그리고 꿈과 희 망까지 심어준 김은희 디저트 셰프. 맘앤아이는 김은희 디저트 셰프님을 응원합니다! AUGUST 2021 57


“노틀담 아카데미 스쿨투어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NOTRE DAME ACADEMY

312 First Street, Palisades Park, NJ 201-947-5262 3 - 8TH https://ndapalpark.org K E R P S ADE NotreDamePalisadesPark ING GR NROLL E W O ndacademy N


아이들 인성교육이 먼저입니다 머릿돌 몬테소리 학교 (Top Stone Montessori School) 박진희 원장 뉴저지 뉴밀포드 (New Milford, NJ)에 위치한 머릿돌 몬테소리 학교가 이번 여름, 그 새로운 문을 열게 되었다. 머릿돌 교회 이상칠 목사와 최진선 권사의 학교 설립을 위한 6년간의 노력이 박진희 원장과 함께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초등학교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몬테소리 센터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박 원장은 학 교 준비부터 홍보까지 참여하며 학교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아이들의 인성 교육이 먼저이며 가치의 내면화를 실천하는 것이 핵심인 몬테소리의 교육방침을 기 반으로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학교 입구에 들어서자 밝고 환한 분위기에 좋은 향기마저 더해져 훗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것 같은 느낌이 가득했다. 취재, 글

편집실

이번에 새로 오픈하게 된 머릿돌 몬테소리 학교의 설립 계기가 궁금합니다.

자의 달란트와 재능을 통해

머릿돌 교회 이상칠 목사님이 아이들을 대상으로한 독서 훈련과 독서 습관에

자신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관한 교육에 오랜 시간 뜻을 두셨습니다. 그리고 6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최진

있는 인성을 기르게 하고,

선 권사님과 함께 몬테소리 교구를 기반으로 한 학교를 설립하셨지요 . 저는

3. 창의성 Creativity : 스스

수년간 아이들을 가르쳐왔고 학교가 몬테소리 교육법을 접목했기에 저의 교

로 생각하고 탐험하며, 풍부

육철학과 뜻이 맞아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한 상상력을 가지고 창의력

원장님의 교육철학과 몬테소리만의 특별한 교육법에 대해 나눠주세요.

을 발휘할 수 있게 이끌어주 는 것입니다.

저희 학교 선생님들은 대부 분 영어권 한인 선생님이십

맘앤아이 구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 주세요.

니다. 수업은 주로 영어로

아이들은 팬데믹 기간에도 잘 먹고 잘 크고 부모님들이 걱정하시는 것보다 훨

진행될 예정이며 한국어 수

씬 잘 지내고 있어요. 아이들이 학교에서 이 기간에 안전하고 건강하게 학교

업은 별도의 수업시간을 통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케어 하겠습니다. 몬

해 아이들에게 한국인의 정

테소리 교육법은 잘 아시다시피 일반 교육과는 다른 특별한 교육방식을 통해

체성을 중요하게 심어줄 정

아이들이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요시합니다. 저희 학교는 13세까지

입니다. 몬테소리 교육은 아

도 교육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보유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의 일환으로서 앞

이가 생활하는 곳에서 체험

으로 초등학교 학생들까지 가르칠 수 있도록 교육 저변을 확대를 하고 싶은

을 통해 전반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자율성, 몰입

것이 저희 꿈입니다!

도, 성취감 등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입니다. 머 릿돌 몬테소리 학교는 이러한 철학과 목표를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칠 것입니

머릿돌 몬테소리 학교

다. 여러 나이대의 아이들이 한 곳에서 생활하면서 서로 돕고 타인을 존중하는

435 River Road, New Milford, NJ 07646 ☎ 201-265-1514 @topstone_montessori_nj

협동심도 기를 수 있도록 새롭게 구비된 다양하고 품질 좋은 몬테소리 교구들 과 함께 배움의 터로서 알맞은 환경을 제공하게 됩니다. 저희 교육 철학은 1.신 성 God: 기독교 신앙을 기반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2. 인간성 Humanity: 각

AUGUST 2021 59


Mom&i _ PROFESSOR INTERVEIW _ AUGUST 2021

자신을 성장시키는 거울 ‘메타인지’ 『메타인지 학습법』의 저자, 버나드칼리지 심리학과 리사 손 교수 컬럼비아 대학의 버나드 칼리지 심리학과 교수이자 25년이상 심리학이라는 한 우물만 파고 있는 메타인지의 전문가 리사 손 교수. 한 국과 미국을 오가며 메타인지의 전문가로 활약 중인 리사 손 교수가 맘앤아이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메타인’지란 과연 무엇이며 우리의 성장을 어떻게 돕는지, ‘메타인지’ 전문가, 리사 손 교수로부터 직접 들어 보았다. 인터뷰 이수정 스토리텔러 글 정리 양현인 에디터

리사 손 / Lisa Son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리사 손은 현재 컬럼비아 대학의 버나드 칼리지에서 심리학 정교수로 재직 중이다. 학습과 기억, 메타인지에 대한 그의 연구는 심리학, 인지 과학, 교육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에 발표되었다. 미 교육부와 심리학 협회로부터 연구 자금을 지원받았으며 세계적 으로 명망이 있는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의 수혜자로 두번이나 선정되기도 했다. EBS ‘0.1%의 비밀’과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강연하였으며, 저서 『메타인지 학습』을 한국어로 출간했다.

60 EDUCATION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메타인지 재미교포2세인 리사 손 교수는 어린시절부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자신이 한 국인인지 미국인인지, 이민자 가정의 아이로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맞는지 등을 놓 고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 그래서 일찍이 중학교 때부터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고자 심리 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대학에 진학하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리사 손 교수 는 오로지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다. 다양한 심리학 분야 중 인지심리학, 그 중에서도 ‘ 메타인지’의 전문가가 된 리사 손 교수지만 사실 학부시절에는 인지심리학이 아닌 신 경과학을 공부했다. 대학교 4학년 때 박사과정을 신청할 무렵, 지도 교수의 책 ‘메타인 지(Metacognition)’ 만나면서 메타인지의 길을 걷게 되었다. 책이 말하듯 메타인지가 ‘ 앎에 대한 앎, 지식에 대한 앎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앎’을 설명하는 학문이라면 메타인 지를 통해 오랫동안 찾고 싶었던 ‘진짜 나’에 대해 알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메타인지란 무엇인가? 메타인지는 인지를 넘어 스스로의 ‘인지’ 자체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인지하는 것을 의 미한다. 우리는 인지에 대해서는 익숙하다. 인지란, ‘나 이 문제 알아/몰라’ ‘나는 이것을

8세, 13세 아이를 둔 어머니이기도 한 리사 손 교수는 아이에게 답을 주지 말고 아이 를 아이자체로 바라보는 폭넓은 시각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할 줄 알아/몰라’하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시험을 볼 때 스스로 안다고 생 각했던 문제를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자신이 ‘안다고 판단’한 인지와는 달리 사 실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의 인지, 우리의 판단은 사실 과 다르게 증명되고 드러날 때가 많다. 그러므로 메타인지는 ‘인지에 대한 인지’, 즉 우 리의 인지가 정말 정확한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하고 판단하게 하는 학문이다.

메타인지는 왜 필요한가? 메타인지를 통해 우리는 자기 자신을 거울처럼 비추어 볼 수 있으며 자신이 ‘안다’고 생각 한 것을 정말 아는 것인지 확인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스스로를 비추어 보는 것, 자신이 진 짜 아는 것인지 확인해 보는 것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때문에 완벽하지 않은 나의 모습을 인정해 주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용기를 내서까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알아야 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알아야 우리 모두는 비로소 ‘성장’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타인지는 나의 인지의 틀린 부분을 알려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 가 틀렸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모를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위해 메타인지가 필요하다.

메타인지는 어떻게 키울 수 있는가? 메타인지를 키우기 위한 첫걸음은 먼저 ‘나는 완벽하지 않다. 그러니 실수해도 괜찮다.’ 라는 명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바로 첫 단 계이다. ‘모니터링’이란 내가 무엇을 진정으로 알고 모르는지 다시 한번 판단하고 확인 해보는 작업이다. 그러나 대표적으로 모니터링에 실패하게 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자 신이 틀렸다는 것을 몰라서, 또 모른다고 인정하기가 창피해서다. 메타인지는 전두엽 의 앞부분에 위치한 뇌의 근육이다. 때문에 끊임없이 우리 몸의 근육을 단련하듯 끊임 없는 훈련을 통해 키워내야 한다. 리사 손 교수 역시 박사과정 시절 차분하고 조용한 자 신의 성격과는 달리 계속되는 공격적인 토론으로 이어지는 수업에 힘든 시간을 보내기 도 했다. 그러나 그 힘든 시간을 버티고 극복해 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메타인지 덕분이

생각의 힘, 내면의 힘을 키우기 위한 메타인지 성장법을 담은 리사 손 교수의 저서 ‘ 메타인지 학습법’

다. 이어지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메타인지를 통해 여러 번 다시 판단해도 자신이 심리 학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기 때문에 공부를 마칠 수 있었다. 이처럼 메타인지 는 우리에게 거절당할 용기를 가지게 해준다. 그리고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 떠한 방향을 택하고 어떠한 선택을 내릴지 설정할 수 있는 ‘컨트롤’ 능력을 배양시킨다.

자녀의 메타인지를 키우고 싶어하는 부모들께 리사 손 교수는 ‘우리 자녀의 메타인지를 어떻게 키울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아왔다. 메타인지의 전문가이자 8세, 13세 자녀를 둔 어머니이기도 한 그녀는 이 질 문에 대한 답으로 아이에게 답을 주지 말고 아이를 아이자체로 바라보는 방법을 제시 한다. 학교 성적으로 대표되는 ‘인지’는 겉으로 보여지는 능력이지만, 메타인지는 겉으 로 보이는 것이 아닌 머릿속에서 이루어지고 성장되는 영역이다. 때문에 단기적인 목 표를 세우고 아이에게 데드라인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아이가 스스로 사고 하고 실패를 통해 배우고 자기 객관화를 통해 메타인지 키워 나가는 단단한 자아를 가 진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를 당부한다. 더불어, 평생 천재도 없고 인 생 천재도 없는 우리의 삶-. 메타인지를 단련시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메타인지의 전문가인 리사 손 교수가 맘앤아이 스튜디오를 방문해 메타인지에 관해 직접 설명하고 있다 AUGUST 2021 61


미국 입시정보를 최신으로 알려드리는 칼럼!

EDUCATIONAL COLUMN 미 명문 대 입시 준비 : 코로 나로 변화 된 202 1년 대학 입시 트렌 드

미국 명문대 입시 준비 : 명문대 합격률이 3배 높은 Early 지원 글 김정연 (Jung Esther Kim)

Mom&i _ EDUCATIONAL COLUMN _ AUGUST 2021 명문대학의 경우 Early로 미리 지원을 할 경우 일반 통계적으로 합격률이 2-3배가 높다. 명문대로 지원서가 몰리며 올해는 Early 지원의 합격률이 3배 이상 높았다. 그렇다면 Early 지원은 무엇이고 왜 합격률이 높은 지 함께 알아보자.

Early 지원이란?

*2021 지원자 Total Acceptance Rate

1월에 마감하는 일반 지원 시기와는 달리 명 문대 Early 지원 마감일은 11월 1일이다. 명문

Early 합격자

대학인 경우, Single Choice Early Action 과

Early 지원자

*2020년 지원자 합격자 통계

Early 합격률

전체 합격률

Early Decision, 두 가지의 Early 지원방법으로 나뉜다. 이 두 가지 Early 지원방법 모두, 지원 시 단 하나의 학교에만 지원하도록 허용되어 있

브라운 (Brown)

885

5,540

15.97%

5.40%

컬럼비아 (Columbia)

650

6,435

10.10%

3.70%

*

~9.0%

다. 브라운, 컬럼비아, 코넬, 다트머스, 유펜 대 학은 Early Decision을 사용하고 있다. Early

코넬 (Cornell)

*

Decision으로 합격할 경우 지원자는 꼭 그 학 교에 입학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반면에 하 버드, 프린스턴, 예일, 스탠포드 등의 학교들은 Single Choice Early Action 지원으로, Early Action으로 합격하더라도 일반 지원시기에

다트머스 (Dartmouth)

566

2,664

21.25%

6.20%

하버드 (Harvard)

747

10,086

7.41%

3.40%

1,194

7,962

15%

5.70%

**

4.00%

10.54%

4.60%

유펜 (U. Penn)

다른 여러 학교에도 지원할 수 있으며 향후 입 학할 학교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예외적으

프린스턴 (Princeton)

**

로 올해 프린스턴의 경우 Single Choice Early Action 지원서를 받지 않았고 일반 지원시기에 만 지원이 가능했다.

62 EDUCATION

예일 (Yale)

837

7,939

* 2021년 지원자는 Class of 2025 임. * Cornell U 는 학교에서 통계를 발표하지 않음.


학교에서 Early 지원자를 많이 뽑는 이유 Early로 지원하는 경우, 한 학교에 애착을 갖고 합격을 염원하며 오래 준 비해 온 학생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일반 지원시기의 지원자들과 비교할 때 임하는 자세가 다르다는 것을 심사위원들이 잘 알고 있다. Early 지원 자의 경우 학교를 잘 알고 있고 입학 시 잘 적응할 가능성이 많다. 일반 지원 시기의 지원자는 한 학교를 목표로 하고 준비하기 보다, 여러 학교 에 동시에 지원하고 합격한 학교가 주는 장학금이나 여러 요소를 고려해 서 입학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합격을 해도 입학여부를 알 수 없기에, 학교입장에서는 Early 지원 합격자들로 그해 입학정원을 확실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Early 지원 시 장점과 단점 Early로 지원하는 경우 통계상 합격률이 더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준비가 미흡한 지원자는 Early로 지원해도 합격가능성이 높아지지 않는 다. 일반 지원 시기에는 한 학생이 여러 학교를 동시에 지원함으로 경쟁 률이 허수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Early지원자의 경우 지원 시 특성상, 오 직 한 학교를 목표로 두고 합격을 위해 성적, 시험, 과외활동 등 오랜 시 간에 걸쳐 철저히 준비한 실력 있는 학생이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 다. 때문에 명문대 Early지원 시 실력이 뛰어난 지원자들과 경쟁하게 된 다. 그러나 Early지원은 단 하나의 학교에만 지원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다른 명문학교에 지원하는 실력 좋은 학생들과는 경쟁하지 않게 된다. 예를 들어 유펜을 Early로 지원한다면 하버드나 프린스턴 예일 등에 지원한 학생들과는 경쟁하지 않게 되므로 일반 지원시기에 지원하 는 것 보다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Early에서 불합격할 경우, 명문대 Early모집에서 떨어진 유수한 지원자와 그 외 명문대 입시를 준비해 온 다른 학생들과 함께 일반 지원시기에 경쟁해야 한다.

Early지원 시 고려할 점 Early로 지원한다면 학교에 대해 철저히 알아보고 일찍 준비해야한다. 지 원 전에 미리 지원하는 학교의 통계를 참고해 아카데믹영역에 있어 경쟁 력이 있어야 하며, 학교가 선호하는 인재상에 맞추어 에세이나 과외활동 이 완성되어 있어야 한다. 명문대 Early 지원 마감일은 11월 1일로, 모든 준비는 10월까지는 마쳐야 한다. 혹시라도 대입시험 점수나 내신이 부족 하다면, 12학년 1학기 동안 보충해서 일반 지원시기에 지원하는 것이 오 히려 유리하다. Early로 지원 시 단점은 Early 지원자의 경우 장학금을 받 을 기회가 적다. 대부분의 경우 장학금은 희소가치가 있는 일부의 학생을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합격 시 입학이 필수조건인 Early지원 합격자에게 돌아가는 장학금의 종류와 액 수는 제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결론 명문대 Early 지원은 단 하나의 학교에만 지원 가능하고 또 합격 시 반드시 입학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중히 생각하고 지원해야 한다. 만 일 학생에게 정말 가고 싶은 하나의 드림스쿨이 있고, 그 대학 합격을 위해 오래 준비를 잘 해왔다면 Early로 지원해서 합격률을 높이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러나 어느 학교에 가고 싶은 지 확신이 없거나 11월까지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오히려 Early 지원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먼저 지원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또 경쟁력이 충분한지 등을 잘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하길 바란다.

김정연 (Jung Esther Kim)   ‘콜롬비아 대학교(Columbia University)’ 경제학과 석사를 수료하고 ‘메릴린치(Merrill Lynch)’ 와 ‘텔레메디 시온(Telemedision)’에서 재무분석가로 일하다가, 출산 후 교사의 길을 가기 위해 ‘콜롬비아 대학교 교육 대학 원(Teachers College, Columbia University)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이스턴 크리스천 하이스쿨 (Eastern Christian High School)에서 수학과 경제학 교사, 그리고 ‘세톤 홀 대학교(Seton Hall University)’에 서 PA수학 교사로 재직 중이다. 또한, 미국입시 정보와 뉴스를 공유하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c/뉴욕정연쌤   문의

jungkimsam@gmail.com

AUGUST 2021 63


조석희 교수의 영재교육 칼럼!

GIFTED EDUCAT ION COLUMN 우리 아이 , 혹시 영재 인가 ?

우리 아이, 혹시 영재인가? 글 조석희 (St. John’s University, New York)

조석희(Seokhee Cho)_St. John’s Univ. 교수 1986-2006년까지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센터 소장으로 20년 간 재직하며, 우리나라 영재교육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기여했다. 2007년부터 뉴욕 Queens 소재의 St. John’s University에서 정교수로 재직중. 2010년-2022년 동안 미국연방정부 로부터 세 번에 걸쳐 지원받은 연구비로 뉴욕시와 롱 아일랜드 소재 초등학교의 이민자 자녀 중 K-2학년의 영재들을 대상으 로 방과 후 수학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Chos1@stjohns.edu

“아이큐(IQ)가 얼마 이상이어야 영재냐?”하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 이는 영재는 지능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거나 영재성은 지적 학문적

Editor’s Note

분야에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영재성에 관

인간의 지능은 8개?

한 연구가 처음 이루어지던 시기에는 지능이 매우 뛰어난 사람들만 을 영재로 보았다. 그 좋은 예가 스탠포드 대학교수로서 영재교육의

1920년대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였던 루이스 터먼 (Lewis M. Terman)과 레타 홀링워스(Leta Hollingworth)는

기념비적인 연구를 했던 루이스 터만(Lewis Terman)의 정의이다.

지능 지수(IQ)로 일반인과 천재를 구분했는데, 루이스 터먼

그는 1926년에 출판된 책에서 영재를 ‘스텐포드-비네 지능검사 또

은 IQ 140, 레타 홀링워스는 IQ 180을 그 기준으로 삼았다.

는 이와 비슷한 검사로 측정한 일반 지능이 상위 1% 이상에 속하

최근에 지능 검사는 ‘문화적 편견’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는 자’로 정의하였다. 그러나 연구가 거듭되어 갈 수록 영재성은 그보다 휠씬 더 여러 분야

모든 천재가 반드시 지능 검사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한 사람 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심리학 자들이 IQ 130 이상에서는 지능 검사의 효용성이 떨어진다 는 데 동의하고 있다.

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국 영재학회(National

이러한 맥락에서, 1983년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 교

Association for Gifted Children, 2021)는 수학, 언어, 음악, 운

수의 다중지능이론(The Multiple Inteligence Hypothesis)

동, 그리기 등 어느 하나 이상의 특정 분야에서 적성이 뛰어나 능숙

이 등장하였다. 하워드 가드너는 그의 책 『Frames of Mind』

한 사람을 영재로 정의하고 있다. 즉, 어느 한 분야라도 쉽게 배울 수

에서 인간의 지능은 △언어 △음악 △논리수학 △공간 △신

있으면 영재다. 예를 들어, 미술 분야의 영재성이 있는 아동은 특별 한 훈련 없이 그렸지만, 많은 훈련을 받은 미술 학도나 해낼 수 있는

체운동 △인간친화 △자기성찰 △자연친화라는 독립된 8개 의 지능(각 1개씩으로 간주)과 △종교적 능력과 관련된 가설 단계의 실존 지능(2분의 1개로 간주)으로 구성된다고 언급하

그림 솜씨를 보일 수 있다. 언어 영재라면,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를

였다. 즉 각각의 능력 별로 천재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8가지

무심코 듣는 듯 하면서도 말뜻을 알아듣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경향

전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람도 있는데 독일의 시인, 괴테

을 보인다. 그러나, 얼마나 뛰어나야 영재인가에 대해서는 학자들 간

가 이 경우에 속한다. (*출처/위키피디아)

에 합의된 바가 없다.

64 EDUCATION


Gifted Education

어느 한 분야라도 쉽게 배울 수 있으면 영재다. 예를 들어, 미술 분야의 영재성이 있는 아동은 특별한 훈련 없이 그렸지만, 많은 훈련을 받은 미술 학도나 해낼 수 있는 그림 솜씨를 보일 수 있다

영재는 특정 분야의 타고난 능력이 평균 이상이며, 창의성이 우수하고, 과제 집착력이 우수한 사람으로, 전체 인구의 15-20%를 차지한다. 영재를 연구하는 학자들을 당혹하게 하는 현상이 있다. 그것은 적성

학해서부터3년동안 새로 배울 것이 전혀 없이 아는 것이 없던 아이

이 우수한데도 뛰어난 성취를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필자

는 지루함을 이기지 못해 수업 시간에 딴 짓을 하다가 선생님께 야

도 경험한 바, 1987년 한국에서 선발된 3-5세의 신동 144명을 대

단을 수시로 맞았다고 한다. 남들이 공부를 하는 동안 한눈을 팔면

상으로 이들의 특성을 조사했다. 이들은 3살에 천자문을 떼었다거

서 기다렸다. 정작 중학생이 되고 보니, 노트 정리하는 법이나, 예습,

나, 덧셈 뺄셈을 하거나, 초등학교 2학년 책을 술술 읽는 아이들로

복습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보니, 시험 성적이 좋지 않게 되었다.

4 단계의 선발 절차를 걸쳐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신동으로 뽑혔다. 18년이 지난 후, 이들을 수소문해 이들의 발달 패턴과 결과에 따라

영재에 관한 연구가 진행될수록 영재의 비율이 확대되어 온 바,

분류한 결과, 일취월장형, 우수성취형, 대기만성형, 사라진 신동형

1930년대에는 상위 1%, 1980년대에는 3-5%, 최근에는 급기야 능

으로 나뉘어졌다. 일취월장형에 해당하는 학생은 초•중등학교 성

력이 평균 이상이면 얼마든지 세계적인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주장

적이 늘 최우수, 소위 일류 대학교 재학 또는 졸업생으로 전체 신동

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2014년까지 26년간 미국 연방정부의

중 10%에 불과했다. 나머지 학생들은 비일류 대학 또는 전문대학

국립 연구소 소장을 지낸 렌줄리(Joseph Renzulli) 교수는 “능력이 평

출신이었다. 이 중에는 고교 졸업, 초교 졸업 후, 학업을 중단한 사

균 이상이며, 창의성이 우수하고, 과제 집착력이 우수한 사람으로, 전

람도 있었다. 전국적으로 발굴된 신동임에도 뛰어난 성취를 이루지

체 인구의 15-20%를 영재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다음 글에

못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결론은 “각 발달 단계별로 이들의 학습 특

서는 당신의 자녀의 능력이 평균이상이라면, 어떻게 세계적인 성취

성에 맞는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 입

를 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영재교육 TIPS

자녀에게 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재료 또는 도구를 제공해 주고, 새로운 것을 한 두 번 가르쳐 본다. 그리고, 자녀가 또래 아이들에 비 해 더 수월하게 배우고, 밥 먹는 것도 잊을 정도로 자꾸 하고 싶어하 는지를 살펴본다. 여러 식구들이 함께 관찰, 의견을 종합하면 더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만 3살 이후에는 지능검사 결과를 바 탕으로 자녀가 어느 분야에서 더 우수할 가능성이 있는 지를 판단할 수도 있다. 개인 학습 특성에 맞는 교육을 받지 못하면 영재임에도 남다른 성취를 이루 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AUGUST 2021 65


MEK가 전하는 입시 Column

MEK COLUMN

202 1년 ‘Ba ck to Sch ool ’을 준비 하는 학생 들을 위한 조언

2021년 ‘Back to School’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조언 글 Ann Ahn

코로나19로 시작된 갑작스런 재난은, 서바이벌(survival)을 감시하게 했고, 길어진 재난은 코로나19로부터 살아 남아야 할 더 나은 방법을 찾게 했다. 모두에게 엄청난 시련을 주었지만, 우리를 더 똑똑하게 만들어 주기도 했다. 2021년 새학기는, 언제보다도 더 신나는 새학기 이 지만, 동시에 무겁고 힘든 새학기가 될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은 이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으로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3퍼센

백신 접종만으로는 준비될 수 없는 새학기가 될 것은 분명하다. 코로

트까지 대학 입시율이 하락했던 작년 입시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

나19의 락다운(lock down)이 2020년 3월 17일 시작이었으니, 이제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꼭 18개월을 맞는 9월이 온다. 지난 18개월은 소셜 디스텐싱(social distancing)으로 코로나의 확산과 전염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

SAT, ACT등의 대학 입시에 필요한 조건들은 계속 있을 것인가?

야 했다. 소셜 디스텐싱(social distancing)이 멘탈 디스텐싱(mental

작년 입시의 현상과 학생의 실력을 볼 수 있는 시험요건들로 SAT 혹은

distancing)으로 까지의 고통으로 만들어 버린 현실을, 우리는 모두 같

ACT, 그리고 AP score만 남아 있는 현재의 입시 상황을 볼 때, 시험 점수

이 아파하고 있다.

들이 대학 입시 사정에 미칠 영향은 더욱 증폭될 거라고 예상한다.

학교 캠퍼스에서 성장해왔던 아이들의 교실 환경이, 침실이나 공부방의 온라인 환경으로 제한되어 왔던 지난 18개월이, 이제 캠퍼스로 돌아가

다른 종류의 소통 환경, 온라인 학습 환경

서 다시 적응해 나갈 수 있을지, 어떻게 그들의 다른 시작을 도와줄 방법

스쿨버스 시간을 맞추어 준비하고, 점심시간동안 머리를 식혀보고, 방

이 없을지 같이 생각해보고자 한다.

과 후 활동으로 나를 동기화 해보던 일상은 이제 눈 뜨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패스워드로 포털에 로그인하여 하루를 시작하는 날들로 바뀌어 버

어떤 것들이 변해버렸고, 어떤 것들이 여전히 유지되어 왔는가?

렸다. 내가 온라인 학습 환경에 적극적으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선생님

2020년 대학 지원을 해야했던 2021년 졸업생들에게 코로나19는 뼈 아

들이 바로 주의를 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나의 검지가 버튼을 누르

픈 추억이 될 것이다. 거듭된 시험 취소 속에서, 대학 지원서에 시험 점수

지 않으면 수업이 시작되지 않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했다. 스스로

를 포함할 수 없던 학생들이 부지기수였다. 많은 대학들은 테스팅 옵션

소통하고 주도하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환경이었다. 따라서, 자기 주

(testing option)으로 지원 조건을 바꾸어 주었고, 결국 몇가지의 시험은

도 학습으로 익숙해진 학생들과 반대의 경우의 학생들로 아주 분명하게

역사속에 사라졌다. SAT와 ACT의 writing option과 SAT II 과목별 시험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자기 주도 학습이 안되어 있는 학생들, 선생님과

66 EDUCATION


BACK TO SCHOOL

환경에 영향을 받던 학생들은 팬데믹(pandemic)이 다른 수준의 서바이

구체적인 액션 플랜(action plan)

벌 솔루션(survival solution)을 요구하게 되었다.

변화에 대한 적응을 위한 매뉴얼이 존재하면 좋겠다. 이제부턴 자기 주도 학습으로 바꿔 나가야겠다고 생각한다면, 그러한 동기부여가 되어 있다

자기 주도 학습의 심각한 요구

면, 다음의 리스트로 스스로의 매뉴얼을 준비해보자.

상위권 학생들의 일상은 편리 해졌었고, 오히려 쉬웠다. 학과정이 줄어서 과제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다른 활동을 하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1. 나의 실력은 어디쯤인가?

수 있었지만, 학과정을 따라가기 힘들었던 학생들에게는 이 환경이 극복

다음 학기에 9학년이 될 학생이면, 7학년 봄부터 8학년 마칠 때까지 배

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현실이 되어 있었다. 한번 떨어진 성적을 만회하

웠어야 할 내용의 60퍼센트만 배웠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면 배웠어

기에는 너무나 제한이 많은 환경이었고, 따라서 다른 활동을 만들어 낼 여

야 했을 내용과의 차이 그리고 습득 되었어야 할 스킬과의 차이가 학교

지도 갖을 수가 없었다. 공부하는 방법, 소통으로 공부의 양과 질이 좌우

가기전에 보충해야 할 정도이다. 차이를 파악하고 보충할 계획을 만들어

되던 학생들에게는 걷잡을 수 없는 좌절과 포기를 경험하게 되는 시간이

나가면 좋겠다.

었다. 이 학생들에겐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이 절실했다.

2. 나는 어떤 공부 습관을 가지고 있는가? 학교가 만들어준 제한된 환경 이외에 스스로 조절하기 힘들었던 공부 습 관 역시 한 부분이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몇시간을 집중했는지, 어떤 방법으로 읽어 냈는지, 어떤 방법을 풀어냈는지, 이제 그 해결하기 어려 웠던 부분을 인지하고 새 방법으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 3. 새로운 방법을 습득하기 위한 정신과 몸이 되어 있는가? 운동, 식사, 수면 패턴. 아침 8시에 학교가 시작해서 오후 3시 30분에 마 치는 시간까지, 과외 활동과 과준비까지, 잘 맞을 수 있는 조건인지 준비 해야 한다. 4. 컴퓨터 할 시간을 위한 하루 일정표를 만들어 두자 온라인 수업 환경을 피할 수는 없다. 온라인 수업 환경은 언제 무슨 일 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대한 백업이며, 그 동시에 엄청난 리소스

더욱 더 절실한 소통의 중요성

(resource)가 되어버렸다. 그러면 어떻게 이 상황을 해결해야 하는가. 베

동기부여는 학생의 자기 주도 학습을 만들게 되는 시작이며, 적극적인 소

네핏(benefit)을 극대화 하고, 해가 될 부분을 극소화 시키는 방법 밖엔

통의 환경, 소통이 없는 환경에는 동기부여를 할 수가 없다. 그러면, 소통

없다. 스스로 차단하고 스스로 조절하는 것만이 해결방안이다. 역시 자기

의 방법이 흐트러지고 제한되어버린 상황에 익숙해진 지금, 어떻게 동기

주도 컴퓨터 학습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부여를 시킬 것인가? 어떻게 이전의 소통으로 회복할 수 있을까?

소통의 첫번째 단계는 자신과의 소통 어떤 어려움의 종류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들과 어떤 상황에서 가

2020년 입시를 재난 중에 치루면서 아주 중요한 한가지를 확인한다. 학 생이 주도한 미래가 얼마나 큰 성공을 만들어 내는지. 이제 학생들을 리 드하는 우리가 학생들과 먼저 소통하며 적극적인 문제 해결의 본보기가 되어 주길 바란다.

장 집중하기 쉬운지, 좋아하는 일이나 과제, 하고싶지 않은 일, 과목, 그 리고 과제 등, 어떤 경우이든 제일 먼저 관심이 주어지는 상황이나 일의

글 Ann Ahn

종류들, 유쾌한 질문에서 반대의 순서로 질문해 나간다면, 스스로가 가장

College Counselor, Head Counselor, MEK Review

어려워하는 영역에 도달하기 쉬워질 수 있다.

http://mekreview.com/contact-us http://mekreview.com/events

두번째 단계는 주변과의 소통 앞서 파악한 나에 관해 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을 시작해야한다. 무엇을 도 와 달라고 해야 하는지, 어떤 것을 하고자 하는지를 소통하는 연습을 하 도록 하자. 이런 준비로 수업 안에서의 질문이 쉬워질 것이고, 또한 자신 감을 이끌어 줄 것이다. 동기부여와 자기 주도 학습에 한 뼘 더 가까이 다

☎ (855) 346-1410 MEK Lab- Math, Writing, Literacy MEK Palisades Park 261 1st St, Palisades Park, NJ 07650 MEK Closter 40 Homans Ave, Closter, NJ 07624

가갈 수 있을 것이다. AUGUST 2021 67


정체성 글 주진규 목사

나로서 나를 살게 하는 삶을 살고자 함 말이야 나는 내 자신이 되야 해, 내가 되야 해 내가 스스로를 만들어가는 그런 꿈 좀 멀리 보이지만 성공이라는 세상이 날 기다리지 부름에 제대로 귀 기울인다면 말야 그냥 있지는 않을거야 이대로 그냥 있지는 않을거야 모든 것을 이뤄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말야 자신에게 야유를 퍼붓는 흑인들 앞에서, 마치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 듯, 흑인이라는 사실 하나 때문에 힘든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도전과 격 려를 주듯, 그는 덤덤히 자신의 곡을 불렀다.

1900년대 중 후반, 만능 엔터테이너로 미국과 유럽에서 이름을 날리던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Sammy Davis Jr.)’ 라는 흑인이 있다. 링컨이 노예 해방을 선 언하고 미 헌법에 명시해 넣은 지100년이 넘어서는 데도 그가 활동하던 시 절 미국내 흑인들의 삶은 뿌리깊은 억압과 차별로 여전히 힘들었다. “I have a dream” 이라는 연설로 유명한 마틴 루터 킹, 무슬림 흑인 국가를 꿈꾸던 말콤 엑스, 그리고 지금도 활동 중인 제시 잭슨 목사 등의 많은 흑인 인권 운동가들 이 그 무렵, 백인 주류사회에 반기를 들고 자신들의 권리를 찾고자 등장했다. 흑인들이 길거리로 나설 때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는 뜻밖의 놀라운 행보를 보 였다. 백인들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그들 속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택했다. 연 예계 많은 백인들과 교류를 가졌고, 백인 여인들과 데이트를 하고, 백인 여인 과 결혼하기도 했다. 그런데 백인 사회와 그들의 문화 속으로 깊이 들어가던 중 흑인들이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에게 등을 돌리게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가 인종 차별 주의자였던 닉슨 대통령의 재선 캠프에서 공연을 하고 닉슨과 포옹하는 장면이 주요 일간지 메인을 장식하게 된 것이다. 며칠 뒤, 제시 잭슨 이 이끄는 흑인 인권운동 단상에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가 올랐다. 분노한 흑 인들의 야유가 터져 나왔다. 그는 조용히 마이크를 들었다. “저는 오늘 흑인으로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의 정치적 행보에 반대할 수 있으나 그것이 제가 흑인이라는 사실은 그 누구도 앗아갈 수 없습니다.” 그리 고 그는 수많은 흑인들 앞에서 자신의 히트곡 “I’ve gotta be me”를 불렀다.

Whether I'm right or whether I'm wrong Whether I find a place in this world or never belong I gotta be me, I've gotta be me What else can I be but what I am I want to live, not merely survive And I won't give up this dream Of life that keeps me alive I gotta be me, I gotta be me The dream that I see makes me what I am That far-away prize, a world of success Is waiting for me if I heed the call I won't settle down, won't settle for less As long as there's a chance that I can have it all 내가 옳든 그르든 이 땅에 살 집이 있건 없건 나는 내 자신이 되어야 해, 난 내가 되야 해 나 자신 외에 내가 뭐가 될 수 있겠어 나는 그저 생존하는 것이 아닌 진짜 삶을 살고 싶어 이 꿈을 포기하지 않을거야 68 EDUCATION

명실상부한 미 연예사의 전설인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의 퍼포먼스에 대해 의 문을 제기하는 이는 없다. 하지만 그의 삶에 대한 평가는 갈린다. 그는 다양한 계층의 수많은 백인들과 교류했다. 동시에 흑인 인권 운동이 가능하도록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마틴 루터 킹 목사가 투옥될 때 마다 거액의 보석금을 선뜻 내 주었다. 노예로 잡혀와 고통받은 흑인의 역사가 유대인이 겪은 것과 유사하다고 믿은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는 유대교로 개종하는 파격적인 이력 도 지니고 있다. 그는 결코 자신이 흑인이라는 것을 부정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나 언제나 더 넓은 세상을 살고 싶어했다. 유대인의 정신세계와 백인들 의 문화를 넘나 들었다. 그는 ‘흑인 가수’였지만, 단순히 노래하는 흑인이라는 정체성에 갇혀 있지는 않았다. 우리는 어쩌다 미국에 와서 살고 있다. 나는 누구일까? 나는 한국인인가 미국 인인가? 한국계 미국인인가, 미국계 한국인인가? 이번 달 15일은 광복절이 다. 일제에 빼앗긴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수많은 선열들이 흘린 피는 결 코 헛되지 않다. 나의 조국이 있고 또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나고 자라고 살 아온 것이 얼마나 귀중하고 감격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세계가 좁아지고 삶의 터전은 확대되어 간다. 우리는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미 국이라는 나라에 살게 되는 놀라운 기회가 주어진 자들이다. 집 떠나야 집이 귀한 줄 안다는 어르신들의 말이 있다. 아름다운 조국에 대한 감사함을 간직 하는 동시에 미국의 광활함을 맛보며 사는 복된 인생이다. 12사도 중 한 사람인 베드로가 초기 크리스찬들에게 보낸 편지에 이런 구절 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 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 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 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 다- 베드로 전서 1:1-2” 정체성을 이름이나 국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 세상에서는 흩어진 자들이 지만, 동시에 하나님으로부터 택함을 받은 자들로서 이중적인 정체성을 지니 고 있다. 존재감 없이 이 세상에 흩어져 살고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주목하고 택하여 주신 자들이라는 뜻이다. 작년에 시작된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이 땅에서 매일 살아 간다는 게 녹록 치 않음을 세계가 피부로 느끼고 있다. 우리처럼 집 떠난 이민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뿐 아니라 위험한 사람들로부터 스스로를 지켜야 하는 힘겨운 싸움 까지 감당해야 한다. 나그네와 같은 이런 차가운 현실에서 우리가 함께 하나 님을 알고 그의 택함 받는 자가 될 수 있길 바란다.

주진규 목사 •맨하탄 GCC (Gospel Centered Church, 복음으로 하나되는 교회) www.facebook.com/ Gospelcenteredchurch •https://www.gcc-nyc.org


'공부 잘하는 자녀보다는 꿈과 희망을 가진 자녀로 기릅시다' 글 심수목

어릴 때 나의 꿈은 늘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다. 물론 어린 마음에 가끔씩 생각이 바뀐 적은 있었지 만 그래도 줄 곧 선생님이 되고 싶은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머리가 나빠서인지 아니면 공부하는 방법을 잘 터득하지 못해서였는지 나는 학창시절 두뇌가 명석하다든지 공부를 아주 잘 한다든지 그런 이야기를 별로 들어보지 못했다. 딸 아이가 이제는 성인이 되어 본인이 원하는 분 야에서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고 있지만 난 한 번도 우리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지 않았다. 자녀 를 엄하게 기르는 것과 부모의 권한으로 자녀를 강요하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물론 자식이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오고 공부 잘 한다는 칭찬을 듣고 싶지 않은 부모가 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공부를 잘 하는 것,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오는 것이 전 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교육대학원의 전정재 교수에 의하면 대부분의 한국 아이들은 두뇌가 우수하 여 쉽게 All A를 받는다고 한다. 그런데 바로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된다는 것이 전 박사님의 주장이 다. 한국 부모들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A를 받아오기만 하면 다 된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학교 에서 성적을 잘 받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미국에서는 공부만 잘하는 ‘공부벌레’보다는 지도력 과 자신감, 그리고 대인관계가 원만한 사람들을 더 높이 평가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또 하버드 교육대학원의 조세핀 김 박사는 Asian Fail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한국학생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동양인 학생들은 B학점만 받아도 fail을 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B 학점도 충 분히 좋은 성적인데 우리는 너무 A 학점에만 목숨을 거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국의 심리학자 Howard Gardner는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잘하는 것이 있다’며, 미 이를 다음과 같이 7가지 항목으로 분류하였다.

➊ 언어를 잘하는 사람(Linguistic Intelligence)

➋ 공간적인 개념이 탁월한 사람(Spatial Intelligence)

➌ 음악적인 면에 우수한 사람(Musical Intelligence)

➍ 수학적인 면에 탁월한 사람(Mathematical Intelligence)

➎ 운동, 움직임에 탁월한 사람(Kinesthetic Intelligence)

➏ 대인관계에 우수한 사람(Inter-personal Intelligence)

➐ 자신의 생각, 사색에 탁월한 사람(Intra-person Intelligence)

이 세상에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제외하고 완전한 인간은 없다. 그리고 공평하신 하나님께서는 각자에게 골고루 필요한 재능과 은사를 주셨다. 우리 아이들이 모든 분야에서 뛰어나기를 바라는

심수목

것은 부모의 욕심이다. 우리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능력을 발견하여 그것을 바람직한 방향으

더 드림 스쿨 대표

로 발전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꿈은 반드시 크지 않아도 된다. 우리 아이들에게 그들이 이루고

맘앤아이 필라델피아 지사장

자 하는 작은 꿈이 있다면 우리는 그 꿈을 존중해 주고 그것을 스스로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

simon830@gmail.com

야 한다. 아무쪼록 우리 아이들에게 비록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그들의 마음속에 싹 트고 있는 꿈 과 희망을 마음껏 펼쳐줄 수 있는 교육환경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AUGUST 2021 69


Mom&i _ Philadelphia Education Interview _ AUGUST 2021

도전 정신을 통해 최고의 잠재력을 발휘하다 2021년 위사히콘 고등학교(Wissahickon High School) 졸업생 대표 염지훈 글

필라델피아

고수지 에디터

먼저 고등학교 수석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염지훈(Alex Yum)이고 펜실베니나 앰블러에있는 위사히 콘 고등학교의 2021 년 졸업생입니다. 저는 테네시, 오하이오, 피츠버그에서 살았고, 조부모님을 만나 뵙기 위해 매년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구운 사과 파 이를 곁들인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좋아합니다. 최근에는 코로나 시기에 ‘럭키’ 라는 예쁜 강아지와 새 가족이 되어 함께 살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혹시 어려움을 겪거나 힘들었던 적이 있으신가 요? 만약에 있으셨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했을 때 학습에 있어 가장 힘든 시간 을 보냈습니다. 중학교 때는 해야 할 일을 미루거나 벼락치기를 통해서도 좋 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지만 고등학교에서는 학습량의 방대함과 높은 수준으 로 인해 기존의 학습방법을 개선하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했습니다. 힘든 상황에 부딪혔을 때 물론 나의 최선을 이끌어내지 못했구나 하는 사실을 받아 들이기가 어려웠지만, 다시 용기를 내어 도전정신을 가지고 마음을 새롭게 하 였습니다. 또 더 열심히 노력하면 더 잘할 수 있고 자신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러한 마음가짐이 제 자신을 훈련시키는데 가 장 도움을 많이 주었던 것 같습니다. 70 EDUCATION


자신만의 공부법이나 좌우명이 있으신가요?

지고 계셨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가 불러온 높은 기대감에는 장점

저는 일과 여가생활 사이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흔히 여가생

과 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차이가 스트레스로 다가오

활은 종종 간과되거나 과소 평가되기도 하지만 저는 이 부분을 중요하

기도 했지만 동시에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고 또 더 많은 것을 성취하

게 여깁니다.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고, 학교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고, 운

고자 하는 동기부여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동을 하거나 영화를 보고 또는 휴식을 취하거나 자신을 되 돌아 볼 수 있 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고 학습과 일을 할 때 있어

한인학생들이나 부모님들께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서도 효율을 높이고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공부와 성공에 있어 지름길이나 특별한 변칙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 신의 상황에서 얼마나 노력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에게는 스 스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동력이 되어 열심을 내게 되었고 이것이 지속적으로 높은 GPA를 유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후배들에 게는 ‘뿌린 대로 씨를 거둔다’는 말이 있듯이 자신이 쏟은 노력만큼 결과 가 나온다는 것을 전하고 싶습니다. 고등학교 고학년 시기에는 시간 관 리가 점점 더 중요해지게 됩니다. 학업의 양을 관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특별활동과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것 역시 중요하므로 시간을 효과적으로 할당하는 동시에 일과 여가 시간사이의 균형을 잘 잡아 자신의 역량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합니다. 학부 모님께는 자녀에게 공부에 대해 적당한 수준의 지도와 관리는 필요하나 지나친 스트레스는 오히려 자녀들의 몸과 마음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국인 2세로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해 보신 적이 있나요? 한국계 미국인으로 태어난 저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익숙합니다. 부 모님께서는 언제나 집에서 한국어로 말하게 하셨고, 매해 여름마다 한 국을 방문하였으며, 지난 4년간 한국학교에서 자원 봉사를 했기 때문에 한국인이라는 인식이 바로 잡혀 있어 정체성 고민을 크게 한 적은 없습 니다. 두 가지의 문화를 모두 이해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 각합니다. 한국과 미국 두 문화 개념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함께 이해하 는 법을 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진학하게 될 대학과 전공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이나 꿈을 알려주세요.

학창시절 부모님과 갈등이 있었나요? 있으셨다면 어떠한 문제로

저는 뉴욕 대학교에서 글로벌 보건 과학을 공부할 계획입니다. 또 학부

인한 갈등이었나요?

과정 이후에는 의과 대학에 진학하고자 합니다. 대학생활동안에는 학

부모님과 공부로 인해 갈등을 겪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교부터 지원을 받아 다양한 연구에 참여하여 경력을 쌓고 싶습니다. 앞

일반적으로 좀 더 여유로운 분위기의 미국식 공부법보다 훨씬 더 엄격

으로 펼쳐질 다음 인생의 장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무척 기대가 됩

하고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한국에서 교육을 받으셨

니다. 더 많은 훌륭한 한인 학생들이 배출되기를 응원하며 저 또한 더욱

기 때문에 한국식 교육법에 익숙하셨고 또 저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가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AUGUST 2021 71


이수정작가의 [글쓰기 강좌]

오늘, 당신이 글을 써야 하는 이유 ②

글을 쓰면 ‘나’를 알 수 있다

나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쓰지 않고서는 알 수 없다. - 무라카미 하루키 파스칼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했다. 혹자는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우리는 생각을 하면서 살 수밖 에 없는 존재다. 우리 삶에서 ‘생각’은 이렇게나 중요하다. “넌 왜 그렇게 생각이 없니?” 어쩌면 이는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가장 모욕적인 언사 중의 하나인지도 모른다. 수없이 많은 생각 중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생각은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생각이다. 우리에게 꿈, 즐거움, 희망, 의지를 불어 넣어주는 생각 들 말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들도 어쩔 수 없이 ‘지나간다’. 붙잡지 않으면 지나간다. 생각이 원래 그런 것이다. 붙잡지 않으면 온데간데없이 사라 진다. 밥을 먹다가 일이든 생활과 관련해 정말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데, 밥을 다 먹고 나면 깡그리 잊어버려서 난감했던 경험, 누구나 있을 것이 다. 메모하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다. 메모도 글쓰기다. 짧은 글쓰기다. 메모도 어떻게 썼는지에 따라 나중에 그 생각을 붙잡는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메모를 휘갈겨 썼다면 다시 봐도 알아볼 수 없고, 밥 먹던 손을 잠시 놓고 그 생각과 관련된 또 다른 생각 서너 가지를 덧붙여 놓았다면 나 중에 더 좋은 생각으로 꼬리를 물 수도 있다.

생각이 행위를 낳고 행위가 삶을 이룬다. 그러니 생각의 의미를 모른다 면 행위의 의미도, 삶의 의미도 모호해 질 수밖에 없다. 당신이 하는 생각 들, 그 의미들은 곧 당신이다.

메모도 이럴진대, 작심하고 앉아 일정 시간 동안 생각을 집중하고 글을 쓴다면 그 결과가 어떻겠는가? 생각은 지나가는 것이면서 한편, 산만하 게 떠오른다. 앞뒤 없이, 마구잡이로 떠오른다. 불쑥불쑥 튀어 오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의미 없이’ 솟구친다. 그렇다면 우리는 생각을 관리해야 할 필요가 생긴다. ‘나’를 이루는 생각의 의미를 제대로 포착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 바쁜 세상에, 이 짧은 인생에, 의미 없는 생 각을 할 필요가 무엇이란 말인가? 생각이 행위를 낳고 행위가 삶을 이룬다. 그러니 생각의 의미를 모른다면 행위의 의미도, 삶의 의미도 모호해 질 수밖에 없다. 당신이 하는 생각 들, 그 의미들은 곧 당신이다. 그러니 ‘나’의 생각의 의미를 모르면 ‘나’를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없다. ‘나’를 제대로 모르면 어찌되는지는 말할 필요 가 없을 것이다. 잠시, 돌아보자. 오늘도 우리는 ‘나’를 찾고자 정말 많은 일을 하고 산다. 당신이 하는 생각의 의미를 찾아 ‘나’를 제대로 알기-. 이 작업을 위해 가장 손쉽게, 가장 돈 안들이고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글쓰기다.

강사 이수정 (Soo-Crystal Lee) 글을 다듬고 옮기고 쓰는 사람. 『노인과 바다』, 『땡큐, 스타벅스』 등 50여권의 영미도서번역. 단편소설 「소리의 군무(群舞)」로 제18회 재외동포 문학상 우수상 수상. 에세이 『내편, 돼줄 래요?』 출간. 미국현지 출판사 [StoryBird] 대표&편집장. StoryBirdUS.com 책출간/글쓰기 강좌 문의: ddubugy@hotmail.com soocrystal

72 EDUCATION



Mom&i _ SRTIST Interview _ AUGUST 2021

코리안 디아스포라 아티스트를 카메라에 담아내다 모국을 떠나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재미한인 미술가 초상작품 전시회

‘디아스포라 재미 한인 아티스트 사진전’의 작가 박준 2021년 아시아 위크 뉴욕(Asia Week New York) 특별전으로 사진작가 박준이 촬영한 재미 한인 미술가들의 초상작품 ‘크리에이션 컨티뉴아(Creation Continua)’가 지난 3월 17일 부터 4월 30일까지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미국으로 이주하여 미국 현지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한인 아티스트 50명의 초 상을 전시한 이 기획을 통해 사진작가 박준은 디아스포라 한인 아티스트의 역사와 한국 현대미술사를 한눈에 조명해냈다. 인터뷰

아이리스 문 큐레이터 글 정리 양현인 에디터

디아스포라: 흩어진 사람들 디아스포라라는 말은 사전적인 의미로 ‘흩어진 사람들’을 뜻하는 말로 팔레스타인 을 떠나 온 세계로 흩어져 살면서 유대교의 규범과 생활관습을 지키는 유대인을 일 컫는 데서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한국을 떠나 전 세계에 널리 흩어져 거주하며 한 국인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가슴에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이들은 ‘코리안 디아스 포라’라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 박준 작가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중 특히 미술가들 의 초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왜 코리안 디아스포라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전 시를 기획하였을까? 그는 그가 바로 코리안 디아스포라 아티스트이기 때문이다.

미국이라는 낯선 땅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3년 뉴욕으로 이주한 그는 처음부터 아티스트의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니다. 83년 JFK 공항에 도착한 그의 주머니에는 단돈 45불이 있었 다. 한국을 떠날 때 50불을 가지고 있었는데 경유지인 앵커리지에서 우동을 하나 사 먹었더니 도착하고 보니 45불만 남았다. ‘아 내 전 재산은 우동 9그릇어치구나’ 가 그가 뉴욕에 도착하고 처음 느낀 감상이었다. 여느 이민자처럼 박준 작가도 많 은 고생을 했다. 택시 운전도 하고 생선가게도 하며 낯선 나라에서 잘 정착해 보고 자 애쓰며 강하게 생존해 냈다. 그러던 어느 날 ‘과연 뉴욕에서 이렇게 내 청춘이 늙 어야 하나, 정말 이렇게 세월을 보내는 것이 맞는가?’하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 기 시작했고 무엇에 홀리기라도 한 듯 신고 있던 장화와 앞치마를 벗고 갤러리와 박 물관을 찾아 나섰다. 74 LIVING & CULTURE

2021년 3월 17일부터 4월 30일 까지 아시아 위크 뉴욕(Asia Week New York) 특별전으로 사진작가 박준이 촬영한 재미 한인 미술가들의 초상작품 ‘크리에이션 컨티뉴아(Creation continua)’가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ARTIST Interview

‘크리에이션 컨티뉴아(Creation Continua)’ 작품 사진 중 일부

안셀 애덤스와의 만남과 결심, 아티스트가 되다 그리고 운명처럼 우연히 모마(MoMA)에서 미국 풍경사진 작가 ‘안셀 애덤스 (Ansel Adams)’의 개인전을 보게 된다. 전에도 사진에 대한 호기심은 있었으나 사진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많은 학비가 필요해 배울 기회를 만나지 못했던 박 준 작가는 광활한 자연을 흑백 사진으로 담아낸 안셀 애덤스의 강렬한 작품을 본 그 순간 마음의 결단을 내려 사진을 전공하기로 다짐하고 현재까지 사진 작 가의 길을 걷고 있다. 풍경사진의 대가이자 환경 운동가로 유명한 안셀 애덤스 와 박준 작가는 닮은 구석이 많다. 두드러지게는 흑백사진을 통해 자연의 경이 로움을 강력하고 정교히 표현해 낸 다는 점이며 보다 자세하게는 수동적인 예 술가가 아닌 적극적이고 행동파인 사회참여적 아티스트라는 점이다. 박준 작 가는 사진 작업에 있어 중요한 점 중 하나는 바로 현장에 직접 가야 한다는 것이 라고 전한다. 그리고 그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사진작가로서 현장을 찾아 나 선다. 작은 차를 가지고 49개 주를 약 40번 이상 횡단하였다. 로드 러너로 길에 차를 세우고 쪽 잠을 자가며 미국을 기록한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된 요즘 쉽게 작업할 수 있는 방법은 너무도 많지만, 그는 카메라를 메고 장비를 들고 설치하 고 걷는 과정을 그 자체로 즐긴다. 오늘날 사진가 박준을 만들어 낸 것은 그의 이러한 사진가로서의 철학일 테다.

코리안 디아스포라 아티스트를 세상에 소개하다 이번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 ‘크리에이션 컨티뉴아(Creation Continua)’ 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아티스트를 다룬 전시이다. 박준 작가는 오래전에 우즈 베키스탄 국립대학의 교수로 재직하신 고 신순남 화백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 멘터리 필름을 보게 되고 온 세계에 거주하는 우리 여러 동포 작가들을 꼭 소 개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다고 한다. 사진 작가로서 어떻게 이 일을 실천할 수 있을까 15-16년이 넘는 세월동안 고민해온 그는 가장 자신 있고 잘 할 수 있는 자신의 분야로 자신만의 스타일로 이를 실천하고자 결심했고 햇수로 3년, 만 1년 9개월의 준비 시간을 걸쳐 마침내 결실을 이루었다. 직접 80여명이 넘는 아티스트들의 작업실과 거주지에 방문해 작가들의 모습을 한 사람 한 사람 전 부 흑백 사진으로 담아냈다. 박준 작가는 스스로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 이 궁금해서 사진기로 기록하고 혼자 보기 아까워서 가끔 전시도 하는 사진가’ 라 소개한다. 모국을 떠나 비전을 마음에 품고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 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와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마음과 영혼을 위로해주는 코 리안 디아스포라 예술가들. 그리고 코리안 디아스포라 아티스트들을 세상에 소개한 박준 작가를 맘앤아이가 뜨겁게 응원한다.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박준 작가의 풍경사진 프로젝트 ‘America The Beautiful’ 는 이방인과 이민자 그리고 코리안 아메리칸의 시각과 마음을 작품에 담아낸다. 한 인 후손들에게 남겨줄 유산이다. (Devil's tower Wyoming, Alabama Hills California, Somewhere California) AUGUST 2021 75


같은 회계관련 일을 하며 지인의 소개로 만나 서로의 발전을 위해 각자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예쁜 연애를 시작 하게 되었다는 최진솔 신랑분과 이수빈 신부님. 한국에 갈 일이 생겨 잠시 헤어져야 하는 상황에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며 남편의 프로포즈 덕에 결혼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코로나 때문에 여러가지로 준비가 힘들었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과 축복으로 예쁜 결혼식을 하게 되었다며 해맑게 웃으시는 두분.. 언제나 행복하세요! 글 유해경 웨딩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76 LIVING & CULTURE


AUGUST 2021 77


덴마크 코펜하겐 뉘하운 항구, 티볼리 공원, 그리고 ... 글, 사진 황은미 변호사

함부르크에서 만난 그녀 독일 함부르크 여행 마지막 밤, 내가 머물고 있는 여성 전용 호스텔에 연약해 보 이는 동양 여자가 들어온다. 익숙한 곳으로 들어오는 듯한 무심한 발걸음, 낯선 이들이 함께 하는 공간에 대한 경계나 살핌이 없는 심드렁한 눈빛, 지친 듯 보였 지만 가방을 정리해내는 그녀의 몸짓은 재빨랐다. 전화기를 충전기에 꽂고 필 요한 것들을 꺼내며 신속하게 정리를 마친다. 호기심에 계속 훔쳐보고 있던 나 는 그녀의 전화기 전원이 켜지며 들려오는 “카톡, 카톡, 카톡” 소리에 반사적으 로 묻고 말았다. “한국 분 이세요?” 하얀 얼굴의 그녀가 화사한 웃음으로 “네…안 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다. 그녀의 대답은 상냥했지만 더 이상 대화를 이어 가고 싶지 않음이 분명했다. 그럼에도, 나는 “… 저는 내일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떠나요” 라고 다시 말을 걸어본다. “어…저도 3일후에 코펜하겐으로 가는데…” 예상치 못한 그녀의 대답. 화사한 웃음 속에 가려져 있던 그녀의 눈빛이 처음으 로 나를 또렷하게 주시한다. 코펜하겐 뉘하운 항구에서 우리는 만나기로 한다.

여행에서 만난 당신이기에 사는 곳, 나이, 직업, 어느 것 하나 접점이 없어 옷깃조차 스칠 것 같지 않은 타인과 의 만남이 종종 일어나는 것이 여행이다. 그리고 그런 만남은 삶의 해우소가 된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이야기처럼 입 밖으 로 차마 뱉어 내지 못했던 비밀스럽고 모 난 것들을 거리낌없이 배설해 낼 수 있으 니. 사실 관계와 상관없이 그저 나만 피해 자인 것 같은 뒤틀어진 마음을 쏟아내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거절당한 찌질한 사연 을 폭로해도, “사랑합니다”라고 당당하게 말씀 한번 드린 적 없는 부모님을 향한 서 툰 진심에 아이처럼 울어도, 어른이라는 것이 아직도 어색하다고 혼란스러움 에 괴로워해도, 괜찮다. 항구에 닿은 바다 소리, 냄새, 사연들이 도시로 흘러 들 어 잊혀 지듯, 당신이 여행에서 만난 타인에게 쏟아낸 당신의 마음, 사연, 진심, 혼란 그리고 눈물도 그렇게 흘러 사라질 것이니... 그러니 다시 길을 나서자. 스 치듯 만나 토해내고, 다 잊은 듯 아무렇지 않게 살아내자. 흘러가다 보면, 바다 에 닿을 것이다.

문득 울어도, 아무 대답이 없어도 덴마크 코펜하겐 뉘하운 항구에서 조우한 우리는 어색하게 서로를 많이 반가워 한다. 함께 찾아낸 데니쉬 페이스트리 맛집에서 배를 채우고, 서둘러 항구로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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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 무심한 듯한 그녀의 발걸음도 점차 빨라진다. 알록달록 이색적인 항구의 건 물들과는 사뭇 다르게 항구의 공기는 차 분했다. 배는 우리를 잠시 바다로 데려가 는가 싶더니 도시 안쪽으로 이어지는 수 로를 따라 이리저리 안내를 한다. 그녀가 문득 이야기를 건넨 것은 인어공주 동상 이 멀리서 보이는 어디쯤을 지날 때였다. 오랫동안 일하던 회사를 관두고 오른 여 행길이라고 했다. 오늘이 여행 156일째 라고도 했다.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떠나 온 길인데, 아직도 여전히 모르기에 계속 여행 중이라고 했다. 인어공주 동상이 가까워지자, 그녀가 물었다. “인어공주 는 목소리를 잃고 다리를 얻잖아요…그냥, 아무것도 안 잃고 얻으려고 하면 안 되나요? 그런 걸 욕심이라고 하는 건가요?” 그녀는 조금 울었던 것 같고, 나는 아무 대답을 하지 못했다. 해가 진 항구에 차가운 바람이 일기 시작하자, 우리 는 미련없이 항구를 떠나 어른들의 놀이공원이라고 알려진 티볼리 공원으로 향했다. 그녀와 나는 그곳에서 참 많이 웃었다. 그리고 밤이 더욱 깊어졌을 때 서로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 헤어졌다. 그녀의 카톡 프로필 사진은 일년에 두어 번씩 바뀌었다. 그녀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가도, 항구에 남기고 온 나의 기억에 말 걸지 않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로 한 다. 단지, 언젠가 우연히 라도 다시 만나게 된다면, 꼭 말 해주고 싶다. 아무것도 안 잃고 얻으려고 하는 것은 욕심 이 아니라, 노력이고 희망이라고. 그러니 괜찮다고.


“아이는 이미 완전한 독립적 인격체”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독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합니다. 글 이지은 리얼터

이지은 리얼터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컴퓨터 그래픽 전공하고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스스 로 비즈니스를 열어 13년간 15명의 동료들과 3개 이상의 가게를 운영했다. 이 후 공백 기간을 가지며 리얼터 공부를 시작하였고 리얼터로 전향했다. 7년째 페어렌 팅 클래스에 자원봉사자로서 참여하고 있다.

모님들은 아이가 겪는 당시의 감정을 많이 못 참아 하십니다. ‘왜 그 래 어떻게 하면 기분이 나아지겠니?’ ‘뭘 그런 거 가지고 울어?’ 등 우 리는 감정을 억제시키는 문화권 아래 살아와서 그런지 스스로의 감 정을 있는 그대로 다루는 법을 학습하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사춘기에 들어선 아이와의 신경전이나 육탄전으 로 많이 힘들어 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 데 니가 나에게 이럴 수 있니?’로 시작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다양 한 이슈들로 힘들어 하시고 아파하시고 하는 것을 압니다. 과연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도 모른 채 이 시기가 잘 지나가주 기 많을 숨죽여 기다리는 분들도 많을 줄 압니다. 다양한 정보의 홍 수 속에서 우리는 많은 책과 세미나와 성경공부를 하고 그 안에서 답을 찾기도 합니다. 머리로는 다 이해하는데 실천이 안되어 문제 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안다고 해도 내 것으로 만들고 체화 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정이라 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사춘기는 성장 과정이므로 이를 이해하 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진 않을 듯합니다. 다만 아이를 바라보 고 대화하고 그 과정을 같이 해 나가는 과정이 너무 힘들고 받아들 여지지 않고 생각처럼 나의 말과 행동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 이 문제겠지요. 그래서 여기에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녀는 나의 소유물이 아니다’라는 이 명제가 머리로는 아는데 어릴 때부터 독립시키는 연습을 하지 못한 패턴들로 인해 사춘기를 맞이 한 아이를 두고 이제 적용하려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서 못 하시는 것이 대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아이를 하나의 독립체로 보고 온전히 독립시키기 위한 양육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혼자 걷지 못하는 아이가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결국 혼자 걷게 하는 것처럼 우리는 감정적이 부 분에도 아이를 독립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스스로에게도, 아이에게도 감정은 왔다가 지나가는 것이며 그러니 스스로의 감정을 잘 관리할 수 있게 훈련시켜주는 것이 중 요합니다. ‘슬퍼하지마 그러면 나도 슬퍼’라고 하기 보다는 ‘아, 네가 그래서 속상했구나’하며 아이의 감정을 공감만 해 줘도 아이들은 부 모에게 돌아온다고 합니다. 아이의 몫을 아이에게 맡겨 두어야 한 다는 것을 알지만 연습이 다 되지 않아 부모님들이 많이 힘들어 하 시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삶에 있어서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감정으로 인해 힘들어지는 이유 는 상대나 상황이 나의 마음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 대부분이라고 생 각합니다. 그러나 상대를 또 상황을 대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서 최선을 하고 아끼고 사랑해주고 서포트 해주고, 내가 할 수 없는 온전한 상대의 영역에 대해서는 그 결정을 인정해 주고 개입하지 않 는다면 좀 더 자유로워지지 않을까요? 물론 알면서도 실천이 어려 운 것이겠지만 말입니다. 우리는 주로는 스스로의 내면의 불안함 때문에 아이에게 더 많은 말 을 하고 지시를 하고 간섭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가 참여 하는 패어런팅 클래스 선생님께서는 늘 ‘나의 말을 줄이고 행동으로 사랑과 솔선수범을 하라. 내가 잘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내 아 이는 나를 보고 잘 살아가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좀 더 신경써야 하는 것은 어쩌면 아이가 아니라 나 자신이 먼저가 아닐까 합니다. 이제 막 사춘기를 시작하여 변성기가 올 무렵의 아 들을 둔 엄마의 입장이기에 아직은 엄청난 고난을 겪지 않은 상황이 라 감히 모든 것을 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우리 자녀들에게 좀더 자유를 주시고 나에게는 나를 힐링 할 시간을 가져 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모두 여름 잘 마무리하시고 언제나 파이팅 하시기를 바랍니다!

슬픔, 아픔, 분노, 기쁨, 우울함, 좌절, 그리고 웃음과 희망. 이 모든 감정이 온전히 아이의 것이어야 합니다. 어쩌면 문화적인 부분 때 문에 우리는 ’우리’라는 말처럼 서로가 너무 끈끈히 묶여 있어 ‘네가 슬프면 나도 슬프고 네가 기쁘면 나도 기쁘다’라고 생각해 온 줄 모 르겠으나 다시 한번 돌아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모든 감정은 일시적입니다. 왔다가 지나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 AUGUST 2021 79


소교의 영국 시골살이 / 여름편

꽃향기 가득한 한여름 밤의 꿈 글 사진 정소교

화창한 여름날 꽃들 만발한 정원에서 펼쳐지는 꼬마 숙녀들의 티파티

아무 연고 없는 웨일스 시골마을에 정착해 살게 되면서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뽑 아도 뽑아도 끝 없는 잡초와 가시덤불을 정리하고 땅을 갈아 꽃씨를 뿌리면서, 땡볕 아래 맨손 으로 흙을 만지는 내 얼굴에도 어느새 주근깨와 기미 꽃이 늘어갔다. 하지만 정원 구석구석 때 가 되면 어김없이 올라오는 꽃봉오리와, 꽃이 진 자리에 맺히는 앙증맞은 열매들을 보는 재미 에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가드닝 삼매경에 빠지곤 한다. 우리 집 정원에 대장 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솜사탕을 닮은 아스틸베일 것이다. 하양, 분홍, 빨강 빛깔도 다양한 아스틸베가 순서대로 폭죽을 터뜨리는 여름이 오면 나와 남편은 딸아이를 위한 작은 정원 파티를 준비한다. 곳곳에 아기자기한 게임을 만들어 놓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 한 샌드위치와 케이크를 굽는다. 딸의 생일도 아니고 특별히 다른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이내 지나가버릴 아름다운 여름의 정원과 어느새 훌쩍 커버린 딸의 아쉬운 어린 날들을 추억 하고파 매년 딸과 친구들을 위한 작은 파티를 여는 것이다. 카페인이 없는 홍차에 약간의 우유와 설탕을 섞어가며 제법 그럴싸한 대화를 나누는 아이들을 멀찍이서 보고 있노라면 디저트보다 더욱 달콤한 행복이 내 마음에 번진다. 아이들의 티 없이 맑 은 미소와 웃음소리가 퍼지는 정원에서, 나는 새록새록 피어나는 추억의 꽃망울을 기록한다. 해 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는 꼬마 숙녀들의 올망졸망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날도 많이 남지 않았 겠지만 그렇기에 더욱 소중한 어린 날의 순간들을, 여름의 끝자락까지 꼭 쥐고 싶은 마음이다. 티파티 초대를 받고 환성을 올리는 친구들! 루나의 얼굴에도 웃음 꽃이 활짝 피었다 80 LIVING & CULTURE

Mom&i _ LIVING IN NATURE _SUMMER _ JULY 2021

LIVING IN NATURE


숲속 티파티의 꼬마 숙녀들.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를 보노라면 내 마음에도 환한 행복 이 번진다

루나 아빠가 나비 넥타이까지 장착하고 일일웨이터를 자청했다

지금이 아니면 즐길 수 없는 순간은 아이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 버린 지 모를 팬데믹 기간 동안 남편은 불혹을 맞이했다. 근 사한 곳에 가서 데이트를 하고 외식을 하면 좋겠지만, 락다운으로 가게들이 문을 닫아 어쩔 수 없이 또 정원에서 버텨야 했다. 제한된 조건 안에서 어떻 게 준비를 해야 하나 고민됐는데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남편이 빚 은 맥주와, 때마침 사과나무 가득히 팝콘처럼 터져 나온 꽃잎들의 달콤한 향기가 여느 레스토랑 못지않은 아름다운 분위기로 남편의 마흔 번째 생일

무엇을 상상하며 씨를 뿌려도 늘 기대 이상의 놀라움으로 화답하는 정원에는, 햇살과 바람과 빗방울의 일손을 보태는 자연의 따스한 손길이 있다. 언 땅 위로 올라온 새싹에 풍성한 꽃을 피우고는, 아름다운 찰나를 뒤로하고 떨어지는 꽃 잎을 보낸 자리에 또다시 건강한 씨앗을 품어내는 자연-. 현재의 짧은 순간들을 엮어 신비로운 연주를 하는 자연의 흐름 속에서 우리 모두는 나름의 소중한 선 율이 된다. 바람처럼 흘러가는 일상의 하루하루, 함께 나눈 추억들을 기억하는 가슴에 문득 꽃향기가 스치는 날, 삶을 긍정할 수 있는 감사의 싹이 돋아나길 바

을 축하해 주었다.

라며 나는 오늘도 정원에서 마음을 다해 아름다운 한여름 밤의 꿈을 그린다.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소리를 타고 날아가던 꽃잎이 남편의 머리 위에 살포 시 앉은 순간, 그 모습이 마냥 신기하고 재밌어 배를 잡고 깔깔대는 딸아이 의 웃음소리와 흩날리는 꽃잎을 좇아 잔디밭을 구르는 강아지의 바쁜 꼬랑 지가 살랑살랑 마음을 간지럽힌다. 내 얼굴에 주근깨 밭을 선사한 정원 일 이 힘들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마도 예쁜 꽃보다 더 짙은 향의 추억을 새겨주는 자연의 신비로움 때문일 것이다.

남편의 생일이 다가오면서 아름드리 사과나무 가득 꽃이 피어났다 . 조롱조롱 꼬마 전 구를 달고 불을 밝히니 동화의 나라!

정소교 한국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자연에서 나는 음식을 먹어야 입덧이 가라앉는 바람에 자연의 소중함을 절감하고 시골 행을 결심, 200년 전 웨일즈 풍을 그대로 간직해 문화재로 등재된 작은 시골 마을로 들어갔다.

www.youtube.com/c/SOKYO소교

'아빠 웨이터’가 따라주는 달콤한 티 한 잔에 마냥 행복한 딸 루나 AUGUST 2021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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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19 2:5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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