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i Magazine February 2020 Issue

Page 1

FEBRUARY 2020 Vol.233

$07&3 4503: ,&/%0 ╤итАл ╪итАмр│Цр│Три╕ ▌Е╒бтАл╫отАм

1&01-& */5&37*&8 ╒бтАл рйД╫ГтАмрп╝╙Э▌Ер░А р│праВр│ЮтАл╫отАм╥К ▐║тАл ╫ЧтАм$MBSJOFUJTU рннрдер┤Р

╙Т▄┐ рйНржп рк▒тАлрйЙ█ирп╕ ╫ЧтАмр░а (SPVQ &YIJCJUJPO ▀ДтАл< █ИтАм8JOE>

$VMUVSF $MVC ▀Ц█ар░ЛрйЛтАл▌Ф█╜ рйЙ╪ШтАмр▒ор│а /: %JOOFS $SVJTF 5PVS

тАл( ╪Ы▌╜тАмBSEFO 4UBUF ,&/%0 р┤ериЧ┘Ь ро┤▀б рнлрзФ .PJ. 4UVEJP р│╗ржп тАлрйЙ▌лтАмрп╝рж╕ римр│з╥Г рдЭр░ЛрйМ▄╗рдЭр▒Я

2






�퓋핯샟읳 켗찿킟읷 몸쫯켳풏

멯먐뫻잧폋삏퓋핓캧쾇�핯퀓햀샃샟 &OHMFXPPE )FBMUI 핳멯먐켷�핓

ힻ뺓먐픻햋뼟찿몇핯�왗켗햋폋몇

풏핓웇켗찿킟퐻멯먐쫯퍃뺯 훷풏

ힻ폨캧햋퓋뫷핓폫몿읷솿퐻싗잸샃샟 쐋 햋쨊햋맻홬핓풏캧픿혋멻뫛 핓웇ힿ폋몇혐혐쫯읷헿샧픷왗텣 펳펯왗핳쮃픿쾇싗잸샃샟

�웇폋�켛픿샟삏핓웇ힿ뫷핓쪿 몸픿삋볯쫯켳풏

Experience Englewood Health. englewoodhealth.org Phone: 201-608-2341



” A LIVE-ACTION DRUNK HISTORY . – Time Out

“NEW YORK TIMES CRITICS’ PICK”

RATED 5 STARS ON YELP, TRIP ADVISOR & FACEBOOK



HILARIOUS COMEDY IN A HIDDEN LIBRARY IN TIMES SQUARE CRAFT COCKTAILS AVAILABLE DURING THE SHOW

For Tickets: DRUNKSHAKESPEARE.COM New York • Chicago

: Followeth



소아 청소년 자세교정 전문병원

자세를 바로잡아 성장을 도와주세요. 자세가 나쁘면 여러가지 근골격계 질환, 두통 등을 유발시켜 학습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성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근골격의 바른 정렬은 성장판에 균일하고 건강한 자극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현대 소아 청소년들의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으로 자세가 점점 나빠 지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자세를 바로 잡아 건강도 지키고 성장도 도와주세요.

3D Foot Scanner로 몸의 불균형을 검사

성인도 진료합니다.

진료과목 자세교정

Posture correction

척추교정

Spinal Adjustments

평발 검사 및 안창 주문제작 Flat Feet Correction 거북목 증후군 Turtle Neck Syndrome 다리 길이 불일치 Uneven Leg Length 각종 청소년 스포츠 부상 Teenage Sports Injury 손목/어깨/다리 교정 Extremities Adjustments 성장/ 비만 클리닉 Growth/ Obesity Clinic 청소년 두통 Teenage Headache 건강유지 케어 Wellness Care

휜다리 교정기로 다리를 곧고 바르게 교정

Pro Adjuster 센서로 척추 관절의 정밀 검사

척추측만증 Scoliosis 휜다리 증후군 Bowed Leg

OFFICE HOURS Mon | Wed | Fri 9:30 am ~ 8:00 pm Thur. 1:00 pm ~ 7:00 pm Sat. 9:00 am ~ 1:00 pm 화요일은 쉽니다

T. 201.567.7100 WWW.EVERGREENFAMILYCHIRO.COM 720 E. PALISADES AVE. #202 ENGLEWOOD CLIFFS, NJ 07632

조만수 Doctor of Chiropractic 조미영 Doctor of Chiropractic, Pediatric Specialist


골반장기탈출증 치료를 위한

질경유 메쉬 Transvaginal Mesh 수술을 받으셨습니까?

출산 후, 자궁, 질, 방광 등을 지탱하고 있는 골반부 근육이 느슨해 지면서 장기 내부가 골반 아래로 내려오는 증상을 ‘골반장기탈출증’ 이라고 합니다. 과거 ‘밑 빠지는 병’으로 알려진 이 병은 출산 뿐만 아니라 폐경, 노화, 비만, 유전적 요인 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병으로 탈출된 장기의 위치에 따라 복부 또는 질을 통해 메쉬(mesh)라고 부르는 인공망 으로 수술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메쉬를 사용할 경우, 수술 후 만성 통증이 동반되기 쉽고 메쉬 감염, 출혈, 그리고 메쉬 이동에 의한 장 천공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FDA는 인공망에 대한 부작용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경고해왔으며, 현재는 고위험 기구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의 많은 피해자들은 질경유 메쉬 수술로 인한 합병증/부작용으로 인한 고통을 소송으로 보상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소송을 통해 여러분의 정신적, 경제적 고통을 보상 받아야 합니다. 지난 4년간 총 4억달러 보상판결을 받았습니다. 여러분도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WWW.KALG.NET

Disclaimer Please be advised that certain states may consider this an attorney advertisement paid for by a non-attorney spokesperson. Korean American Legal Group is an advertising group that represents lawyers jointly advertising their services. It is not a law firm or lawyer referral service. No representation is made that the quality of the legal services to be performed is greater than the quality of legal services performed by other lawyers. You should not rely upon any information herein as legal advice. The choice of a lawyer is an important decision that should not be based solely upon an advertisement. By calling Korean American Legal Group, you agree to receive a call back by up to two (2) different legal service providers, even if you are on the “Do Not Call” registry. Korean American Legal Group is a matching service only and is not otherwise affiliated with or responsible for the representations or services provided by the companies with which you are matched.

난소암 또는 자궁암 진단을 받으셨습니까?

베이비 파우더를 오랜 기간 사용하셨다면 의심해보십시오! 베이비파우더의 주성분 탈크는 1급 발암물질입니다. 탈크는 유분감을 흡수해주기 때문에 많은 여성 위생 제품에 사용되지만 탈크가 가공되지 않은 천연 상태일 때, 석면이라는 독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이 성분은 여러 암으로 발전될 수 있습니다. 미국암협회의 연구에서 이미 베이비파우더를 여성 생식기에 사용하면,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최근 베이비파우더를 장기간 사용하여 난소암에 걸린 여성 피해자들이 존슨앤존슨을 대상으로 한 소송에서 46억달러 이상의 배상판결을 받았습니다. 여러분도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Disclaimer Please be advised that certain states may consider this an attorney advertisement paid for by a non-attorney spokesperson. Korean American Legal Group is an advertising group that represents lawyers jointly advertising their services. It is not a law firm or lawyer referral service. No representation is made that the quality of the legal services to be performed is greater than the quality of legal services performed by other lawyers. You should not rely upon any information herein as legal advice. The choice of a lawyer is an important decision that should not be based solely upon an advertisement. By calling Korean American Legal Group, you agree to receive a call back by up to two (2) different legal service providers, even if you are on the “Do Not Call” registry. Korean American Legal Group is a matching service only and is not otherwise affiliated with or responsible for the representations or services provided by the companies with which you are matched.

무료상담

833-213-8282

무료상담

833-213-8282

WWW.KALG.NET



GGGuGG GGGpGv GGG}GGGpGz GGu u GGGl p { h v Glk|j v|w y n



BORN TO BE ME BORN TO BE MUSICAL

201.947.2727 | 523 SUMMIT AVE. FORT LEE, NJ 07024


통권 233호 맘앤아이 2월호가 발행되었습니다. 새해의 한 달이 어느새 훌쩍 가버리긴 했지만 아직도 우리에겐 올해의 열한 달이라는 긴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 생에 다시 올 수 없는 2020년 2월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고 의미 있게 채워 나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특별히 밸런타인데이는 초콜릿처럼 더욱 달콤하고 따뜻한 사랑, 우정, 가족애의 충만함으로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맘앤아이에게는 2020년이 20년 역사를 채우는 더욱 의미 있는 한 해입니다. 앞서가는 알찬 정보들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뉴욕•뉴저지 한인 커뮤니티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등장한 지 이제 4월이면 20년이 됩니다. 표지모델로, 광고주로, 인터뷰이로, 이벤트 참여자로, 칼럼니스트로, 또 다양한 재능기부를 통해 함께해 준 여러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무엇보다 저희 잡지를 사랑하고 아끼며 한결 같은 마음으로 읽어 준 구독자 여러분이 있어 맘앤아이는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었고, 지금 이 자리를 하나의 마음으로 지킬 수 있었습니다. 20주년을 함께 축하해 주세요. 그리고 언제나처럼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매일 밥을 짓고, 아이를 키우고, 동물과 식물과 이 세상 이웃을 보듬는 누군가의 따뜻한 하루와 마음이 모여 이 삶들을 반짝이게 만드는 것처럼, 저희도 그런 정성으로 맘앤아이를 만들고 지켜가겠습니다.

드림


맘앤아이를 만드는 사람들 Publisher | Mi Kim Publishing Director | Tae Hee Sa Editor in Chief | Sara Yoo Editor | Sena Huh, Nunsol Choi, Hoyeon Lee, Sohyun Lee,

Hyo Kim, Windy Lee, Minjung Son

Translation | Grace Kim Marketing Director | Sylvia Kim Marketing Manager | Grace Kim Marketing & Sales Director | David Kim Event Director | Soolim Seo Web Master | Charlie Shin Online Coordinator | Laiwon Chi Graphic Designer | Hogeol RYU Hair & Make-up Artist | J ane Cho, Hae Kyung Yoo, Aate Beauty Salon, Bomi Cheon

Photographer | Joseph Bae, Eugene Do, Moim Studio, Serry Park Public Relations | Julie Jang, Kathy Chong Junior Reporter | Priscilla Song Global Reporter | Mina Kim Intern | Jabin Choi Columnist | Hae Kyung Yoo, Paul Han, Jennifer Cho, Bongseob Moon,

Follow Us! 온라인에서도

Andrew Lim, Jeon Heechan, Namsook Kwon, Janghan Kim, Hyosook Park, Ellen Kim New York Branch | Hyun Wook Ham, Bumgi Kim

Momandius

맘앤아이 사무실 New Jersey 222 Bruce Reynolds Blvd. STE 480 Fort Lee, NJ 07024, Tel. 201.224.7500 editor's desk : editor.momandi@gmail.com general : momandiusa@gmail.com advertising : momandiusa@gmail.com

를 만나세요!

@momandiusa

issuu.com/mpluscreative

www.momandimagazine.com

momandiusa@gmail.com 으로

뉴스레터 구독 신청해 주세요.

Mom&I Publishing Mom&I Monthly Publication TM is an online and print publication that is published 12 (twelve) times annually by MPlus Creative Production & Media Corp. at 222 Bruce Reynolds Blvd, Fort Lee, NJ 07024. All content, material, images, logos and ideas are protected by federal copyright law and registered under the necessary trademark associations. Reprint, duplication of content, and individual sales is punishable by law. For more information contact MPlus Creative Production & Media Corp. at 201-224-7500 or momandiusa@gmail.com Please refer to our websites for more content and information. Please send all inquiries, subscription requests, address changes, sample writings, picture and misc. to the above addresses. Entire contents are solely owned by Mplus Creative Production & Media Corp. TM (2017). All rights reserved. Printed in Korea. Distributed in the U.S.A.

맘앤아이 배부처 맘앤아이는 뉴욕, 뉴저지 100여곳 이상 고정 배포처에 매월 첫째 주 배포합니다.

NEW JERSEY Bergenfield

한양마트, 열두광주리

Closter

무지개잔치집, CGI Fitness, 우리은행, 예당떡집, So Good Restaurant

우리 은행, 클리어 레이저 스킨 클리닉, 한남 체인, Café LUNE,

진고개 잔치집, 은하수 잔치집, 전주 잔치집, 한국정육, 카페모카, 신한은행,

하나뮤직, 플라자 46, 뉴저지 한인 상록회, 쿠도소사이어티

Paramus

BounceU of Paramus, Kook Hwa Bakery Cafe, Jumpin’Jax, 한양 마트, 한아름

Edgewater

Primetime School, 커피반 Coffee Barn, KUPPI

Edison

한아름

Ridgefield

Englewood

한아름, 김치갑 통증치료과

Teaneck

AWCA, 홀리네임 병원, 뉴저지 여성사회봉사센터

EnglewoodCliffs

박종효소아과, 조이 내과, 김은자소아과, 홀리네임메디컬센터, 재능교육,

Tenafly

Korean Community Center, KIKU Restaurant

실반치과, NV Factory Studio, 웨딩 하우스,

Fort Lee

한아름, 그린 하우스, 에버그린 소아과, 리틀 선샤인 소아 치과,

피아이 아트센터, 포트리 안경, 우리 은행, 나라 은행, 포트리 플라자,

NEW YORK

샐리킴 스킨 케어, 한양 마트, 무지개 유치원, Tea Bar, The Lash Place,

Manhattan Manhattan 한아름, Bank of hope, Citi Bank,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수라간, 뉴저지 경제인협회, 한국 관광공사, KOTRA, 포트리 한인회, 더한복

Hackensack

리틀페리 한아름, 한양 마트, 아이스 하우스, Annalee Chiropractic Care, P.C.

뉴밀레니엄뱅크, 큰집, 원조, Miss Korea, 동천홍, Grace Café, 북창동순두부, Juvenx Spa, 핑크베리, 까까보까, 김선영미용실, 실버트리, 경희한의원, 귀인한의원, 애플통증병원, Black fish Tattoo, Lash Lift NYC & Microblading,

Northvale

우리 마켓, 정 미용실

Palisades Park

로데오 플라자, 파인 플라자, Galleria Plaza, EMI Academy,

뉴크리스찬 아카데미, 오보에 스튜디오, 키디 칼리지, 제일 유치원,

스탠포드호텔, 더호텔 외 Westchester

Yonkers 한아름, Hartsdale 한아름

"맘앤아이 신규 배부처가 되어 주세요" 맘앤아이 신규 배부처 요청 ☎ 201-224-7500 / Email : momandiusa@gmail.com


CONTENTS FEBRUARY 2020 [VOL.233]

20

PEOPLE INTERVIEW I 검도(Kendo), 경건함 속 유쾌함의 재발견

25 INTERVIEW II 나눔의 크기만큼 행복하다고 믿는 휴머니스트 Clarinetist 최승호

30 그림 읽어 주는 큐레이터 Group Exhibition 바람(Wind)

In the

38

Kitchen 알고 먹는 슈퍼푸드 2 베타글루칸과 칼슘의 보고, 귀리

Into the

20 34

ARTS

44

데이비드 즈위너 갤러리 동시대 스타 쿠사마 야오이

46 숨은 박물관 찾기 Museum of Food and Drink (MoFAD) New York Transit Museum The Skyscraper Museum Mmuseumm

25

Living & Culture

48

CULTURE CLUB 내 눈앞에 공룡이 움직인다 Jurassic World Live Tour 인간과 자연이 함께 교류하는 곳 Wave Hill Valentine’s Day High Tea & Conservatory Tour

54 Wedding Guide

51

56 Parenting Diary Living the Life with Mackenzie


48

60 Junior Report 하이스쿨러의 반란: 생각보다 달콤하지 않은 밸런타인데이?

62 Legal Advice 2020년도 이민정책 동향

54

56

69

Education Education Column I 2019 미국 대학 5대 입시 트렌드

70 Education Column II 가이던스 카운슬러(Guidance Counselor)와 면담, 대학 지원준비의 시작점!

72 Spiritual Column 하나님을 중심하여 살자

74 Counseling Column 와, 섰다! 섰다! 보미의 걸음마 연습

76 Job & Career 고령화시대에 더욱 각광받는 약사 보조사 Pharmacy Technician

77 Book Case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도서 소개

78

Clinic CLINIC 탐방 힐링덴탈_ 치주과 전문의 Jennifer Yoojun Park

82 Medical Column I 요로감염 Urinary Tract Infection

76

78

84 Medical Column II AKAM칼럼_ 결핵을 예방하는 방법


PEOPLE

검도(Kendo), 경건함 속 유쾌함의 재발견 검은 도복, 철로 된 마스크, 검을 들고 겨루는 경기.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검도는 약간은 엄숙하고, 무겁고, 그래서 쉽게 다 가가기 힘든 스포츠로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Garden State Kendo Alliance에 들어서자마자 들리는 깔깔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밝고 경쾌한 사범님의 인사 뒤로 펼쳐진 검도장의 느낌은 아주 새롭고, 신선했다. 아빠와 딸, 아빠와 아들, 커플들까지……. 남녀노소가 함께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운동, 검도(Kendo). 30여 년을 검도와 함께해 왔다는 이 건석 관장님(Henry Lee)을 만나 검도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인터뷰·글 손민정 에디터 | 사진 MoiM Studio, Grace Kim

Q.

안녕하세요, 이건석 관장님.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희 맘앤아이 독자들에게 인사 말씀과 검도(Kendo)라는 스포츠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희 도장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희 도장은 AUSKF(All United State Kendo Federation)에 소속되어 있는 정식 검도 도장입니다. 이 자리에서만도 20여 년간 있어 왔기에, 아마 이곳 지역 주민분들에게는 어느 정도 익숙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검도는 칼을 들고 싸우던 시절의 무예를 스포츠로 승화해, 검 대신 대나무로 만 든 죽도를 들고 상대방의 타격 부위(머리, 손목, 허리, 찌름)를 가격해 점수를 취하고 승 패를 따지는, 일종의 격투 스포츠예요. 하지만 검을 들고 수련하기에 정신 집중과 바른 자세, 나아가 인격 수양까지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무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Q.

검도는 왠지 다른 스포츠에 비해 경건함과 엄숙함이 있어 보이는데요. 강조되는 중요한 정신이 있나요?

설명하자면 많은 부분이 있겠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검도의 정신은 시작과 끝날 때 무조건 인사로 시작하고 인사로 끝나는, 즉 예로 시작해서 예로 끝나는 스포츠라는 점입 니다. 그리고 어떠한 오심이 나와도 심판에게 항의하지 않습니다. 판정은 심판의 고유 권한으로 두고 그 결정을 신뢰하는 것, 그런 상호 예절과 규율의 중시, 인격 수행을 위한 스포츠라는 점이 매력적이지요.

Q.

와서 보니 어린이 회원들도 많네요. 회원님들 비율이 어떻게 되세요?

성인과 아이 비율로 본다면 저희 도장의 경우 반반 정 도, 성인이 약간 많은 편입니다. 부자가 함께하는 경우 나 커플들이 오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여자분 들도 꽤 많이 하세요. 여자 회원님들이 한 30%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저희 딸들도 하고 있습니다. 하하. 여 자 회원님들은 처음엔 다이어트나 운동이 필요해서 왔 다가, 실제로 해 보고 마니아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도장 회원 중에 현직 미주 여자 국가대표 분도 있 으세요. 취미로 시작했다가 너무 좋아하게 되어 국가대 표까지 된 경우이지요. 저희 도장은 오래 돼서 잘하시 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전미 챔피언 분도 있습니다. 20


PEOPLE

Q.

와, 대단한데요. 도장 히스토리 좀 말씀해 주세요.

말씀드린 대로 이곳에서만 벌써 20년이 되었습니다. 이전에 계셨던 관장님께서 다른 자리에서 검도장을 운영하셨고, 저는 이곳으로 이전한 때부터 사범으로 있다가 지금은 관장으로 지도와 운영까지 책임지고 있고요. 한인 도장으로는 동부에서 가장 오래된 도장이기에 현재 가장 많은 고단자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고, 얼마 전 있었던 전동부검도협회 시합에서는 남자와 여자 단체를 모두 석권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어요.

2019년 6월 John Jay College에서 있었던 All Eastern US Kendo Federation Tournament. 남자와 여자 단체에서 모두 우승했는데, 이렇게 함께 우승한 팀은 처음이다

Q.

그동안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셨겠어요. 검도의 신체적, 정신적으로 좋은 점을 좀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그리고 성인과 아이들 각각에게 차별화된 장점도요.

우선, 검도는 운동량이 무척 많습니다. 그래서 신체적 운동이 굉장히 많이 되는 스포츠인데, 기본연습 후 자유 대련 단계로 올라가게 되기에, 기본 운 동을 하는 시간이 꽤 많습니다. 그리고 칼끝으로 집중해 타격점을 쳐야 하다 보니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지요.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부분은 나 이 제한이 없이, 즉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고 오히려 젊은 친구들도 제압할 수 있는, 다른 스포츠와 구별되는 현존하는 유일한 무도이자 스포츠라 는 점이에요. 밖에서 활동적으로 하는 다른 스포츠들에 비해 다칠 염려나 부상 확률이 적다는 부분도 장점이고요. 지금 만약 70세가 넘으신 선생님 이 계시다면 사실상 다른 운동은 불가하지만, 검도는 가능합니다. 21


PEOPLE 아이들은 경우마다 다르지만, 보통 예절 교육을 먼저 시켜야 하기 때문에 5세 정도부터 가능은 해도 추천하는 나이는 7~8세 이상입니다. 그래도 비 교적 어린 나이부터 시작할 수 있는 편이지요. 또한 학업에 집중력이 필요하고 사춘기를 지내는 중·고등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해요. 운동량이 많고, 예절을 배우고 집중력을 키울 수 있는, 아이부터 나이 드신 분들까지 누구나 할 수 있는 만능 스포츠입니다.

Q.

들어보니 여러 모로 아주 유익한 운동이네요. 검도 시합은 어떻게 보면 되나요? 역시 규칙이 있겠지요?

네. 검도 시합은 3판 2승제로 이루어집니다. 각 부위별로 점수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머리, 손목, 허리, 찌름에 해당하는 부위를 타격해 먼저 득 점을 취하면 1승 그리고 2라운드로 이어지고, 그렇게 총 두 번의 타격을 먼저 취하는 쪽이 승리하게 됩니다. 시합은 주로 일대일 개인전이지만, 단체전일 경우는 5명의 선수가 1번부터 차례대로 일대일로 겨루어 더 많은 승리를 취한 팀이 이기되 승자의 수 가 같을 경우는 더 많은 타격점을 취득한 쪽이 이깁니다. 만약 취득한 점수마저 같을 경우, 각 팀 대표 한 사람이 나와 시간은 무제한 단판 승부, 즉 한 점을 먼저 취하는 팀이 승리해요. 개개인이 싸우는 경기지만 이러한 부분들로 인해, 검도에도 엄청난 팀워크가 요구된다 볼 수 있지요.

Q.

두 번만 먼저 이기면 된다니 경기 규칙도 그리 어렵지는 않네요. 검도에도 태권도처럼 단계가 있나요?

검도에도 물론 있습니다. 급에서 단으로 올라가는데요. <급>은 나이에 따라 통상 7급부터 시작해 1급으로 올라갑니다. 1급을 따면 <단>으로 도전할 수 있는데, 현재 만 13세부터 초단, 즉 1단에 도전할 수 있어요. 심사를 통해 취득할 수 있는 단은 8단이 가장 높은 단계입니다. 초단까지 따는 데는 검도 시작 후 통상 1~2년쯤 걸리고, 그 다음 단부터는 본인의 단수만큼 기간을 두고, 즉 3단을 취득하면 3년 뒤 4단, 4단 취득 후에는 4년 뒤 5단 취득 자격을 갖는 방식이에요. 태권도의 색깔띠처럼 한눈에 급이나 단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단자부터는 한번 대련해 보면 상대방의 단 수를 대략 느낄 수 있지요.

Q.

관장님께서는 어떻게 검도에 입문하게 되셨는지요?

저는 어머니의 추천으로 시작했어요. 제가 정서가 불안하고, 건강도 좀 안 좋고 약하다 생각하셨는지 제 의사와는 상관없이 어느 날 검도장에 등록 을 해 두셨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12살 때 시작했는데, 올해 벌써 딱 30년이 되었네요. 그중에 20년을 사범으로서 가르치고 있는 셈이에요. 생각해 보면 입문은 어머니 때문이었지만, 저는 정말 성공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해진 것은 물론이고 이렇게 직업인으로서의 길도 걷게 되었고요.

Q.

사실 검도는 아주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잡은 것 같진 않아요 이유가 있을까요?

일반인들이 검도를 좀 비싼 운동으로 인식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복장이나 장비에 거품이 있었던 부분도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벤더들도 많아져서 상대적으로 나아졌지요. 한번 구매하면 지속적으로 쓸 수 있어서 기간을 놓고 보면 절대 비싼 것은 아니고, 아이들은 자라면서 도복 사이즈를 바꾸어 주긴 해야 하지만 그렇게 치면 다른 스포츠도 같고요. 벽이 높은 스포츠 는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일반 아웃도어 스포츠, 킥복싱, 수영, 심지어 태권도보다 검도가 대 중화되지 않은 것은 맞습니다. 미국인들에게 Kendo 이야기를 하고 사진을 보여주면 “아, 나 영화에서 봤어.” 주로 이런 반응들을 보이는 정도이지요.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일단 올림픽 종목이 아니고 (*태권도는 현재 올림픽 종목: 편집자주), 두 번째는 기원 자체가 동양 쪽이어 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몇십 년 동안 세계 대회 패턴을 보아도 1위는 일본, 2위는 한국이 었어요. 나라별로 전파하고 있는 사람들도 주로 일본인, 즉 동양 사람들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대중적이거나 전세계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Q.

그렇군요. 하지만 오늘 말씀을 나누어 보니 몰랐던 좋은 점들이 많다고 생각되 는데,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다면 좋겠네요. 오늘 검도에 대해 많은 이야기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려요.

현대인들 대부분은 회사나 삶에서 겪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술이나 담배 등으로 풀고, 가까운 거리 또한 자가용으로 움직이는 등 운동량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젊은 나이에도 성인병 에 걸리는 경우들이 많고요. 오늘 저는 검도인으로서 검도 예찬을 했지만, 우리가 접할 수 있 는 스포츠는 주변에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꼭 검도만이 아니라, 본인에게 잘 맞고 재미있는 운 동을 찾아 평생 습관처럼 수련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잘 지키며 건강히 생활해 간다면 좋겠 습니다. 고맙습니다. 22


PEOPLE

People Interviewㅣ회원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이하나(큰딸), 이하니(작은딸), 이건석(아버지, 현 Garden State Kendo Alliance 관장)

이날 운 좋게도 이건석 관장님의 두 딸을 검도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하나와 하니. 둘은 일주일에 2-3회 이곳에 나와 운동을 한다. 두 딸 모두 5살 무렵 시작해 지금은 12살과 11살이니 각각 7년, 6년간 검도를 해 온 셈이다. 아빠와 같이 시작했던 어린 시절엔 잘 몰랐지만, 차츰 검도가 좋아졌고 이제는 이 액티브하 고 멋진 운동이 참 좋다고 한다. 실력이 늘어가며 알게 된 대련이나 시합 후의 통쾌함과 성취감, 서로의 호흡을 맞추는 재미가 크다고. 사범님으로서 아빠는 무척이나 자랑스럽다. 특히 인터넷으로 아빠에 대한 기사를 찾아볼 때나 Youtube 에 있는 아빠의 경기를 볼 때 더더욱 그렇다. 친구들에게 검도를 추천하고 싶냐 물으니 무조건 YES! 우선 은 너무 재미있는 운동이고, 두 번째는 우리 아빠가 가르치는 운동이기에 더욱 그렇다. 아빠에 대한 딸들 의 자부심이 남다르다. 엄마도 함께 하는지 묻자, 예전엔 하셨지만 아빠와 딸들 모두가 너무 열심이기에 지금은 쉬고 계시다고. 그래도 검도라는 또 다른 세계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하나될 수 있는 가족이기 에 멋지고 또 부럽다. 최원재(아버지), 최호근(아들)

아버지와 아들, 부자가 함께 검도를 하고 있다. 지난해 텍사스에서 뉴저지 올드타판으로 이사 온 이후 이곳 도장으로 다니고 있는데, 아버지가 대학교 때 했던 검도를 아들에게도 추천해 같이 하게 되었다. 아들이 6학 년때 시작했는데 벌써 11학년이니, 5년째 검도를 함께하고 있는 셈. 어릴 땐 그저 검도하는 아들이 귀여워 보이기만 했는데, 어느새 훌쩍 커 같이 대련도 할 수 있게 되니 대견해 보일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최원재 님은 아들을 둔 아버지들에게 검도를 매우 추천한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팔근육을 기르거나 자세 교정에 탁 월한 점 등도 좋지만, 밖에서 해야 하는 다른 스포츠들보다 다칠 위험 없이 안전하고, 나이나 실력 차이가 나도 편안하게 함께할 수 있으니 뒤늦게 시작해도 문제 없어 좋다고. 운동을 위해 차로 오가는 시간 동안 아 들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다 보니 사이도 더 돈독해졌단다. 검도와 함께 더 깊어질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응원한다.

홍화랑(10살), 최준규(9살), 강태권(7살)

잘생긴 개구쟁이 세 명의 검도 소년들을 만났다. 가장 나이가 위인 화랑이(10살)는 킨더가든 때 엄마의 권유로 검도를 시작했는데 약 5년 정도 되었다. 무엇보다도 활 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운동이어서 너무 좋다고. 준규(9살)는 아빠의 추천으로 시 작한지 2년 정도 되었다. 아빠가 검도 보는 것을 즐겨하고, 아빠 친구분이 검도를 아 주 잘한다고 한다. 셋 중에 나이가 가장 어린 태권(7살)이도 벌써 시작한 지 2년 정도 되었고, 역시 엄마의 추천이었다. 아이들에게 검도에서 무엇이 가장 좋고 재미있는지 묻자 이구동성으로 “대련!”이라고 외친다. 서로 자유 대련하며 이기고 지는 승부를 겨루고, 활동적으로 움직이니 스트레스도 없어지고 재미있다고. 신나게 설명하고 열심히 포즈를 취하는 아이들을 보니, 검도를 정말 즐기는구나 싶다. 협회에서 진행하는 여러 시합에도 출전할 수 있고 또 좋은 성적들도 많이 거두어 온다고 하니, 아이들의 집중력과 도전 정신 을 키우는 데 더없이 좋을 것 같다. 23


PEOPLE

검도의 복장, 도구 이름이 궁금해요

?

검도는 다른 운동에 비해 복장과 도구가 많다. 보통 감색의 도복을 입지만 흰 색 도복도 있다. 예전에는 시범을 보일 시 상급자가 감색, 하급자가 흰색을 입 었지만 지금은 본인의 자유이고, 보통 속해 있는 도장의 룰을 따른다. 검도의 종주국이 일본이다 보니 일본어 명칭이 공통어로 함께 쓰인다. 간단한 이름 들을 알아보았다.

*도복: 도복의 상의는 ‘기’, 하의는 ‘하까마’라고 부른다. *죽도: 검. ‘시나이’라고 부른다. *호구: ‘보구’라고 부르며, 갑옷처럼 입는 보호구 전체를 일컫는다. 각각 호면, 호완, 갑, 갑상으로 구분된다.

호면(‘맨’-머리에 쓰는 도구)

호완 (‘고테’-손에 끼우는 장갑)

갑(‘도’-가슴과 허리를 보호하는 장비)

갑상(‘타레’-허리 아래 보호구)

Garden State Kendo Alliance 주

534 Bergen Blvd, Palisades Park, NJ 07650

전화번호

201-461-6444

웹사이트

gs-kendo.com

클래스

어린이 초보반_ 화, 목 7:00pm~8:00pm 어린이 중·고급반_ 월, 수, 금 7:00pm~8:15pm 성인_ 월, 수, 금 8:30pm~10:00pm

24

[촬영에 협조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Photographer : MOiM Studio (http://www.moimphoto.com/) Hair & Make up : 유해경 / 웨딩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Tie The Knot Wedding House


PEOPLE

나눔의 크기만큼 행복하다고 믿는 휴머니스트 Clarinetist 최승호 뉴저지에서 처음 맞는 겨울, 따뜻한 날씨에만 익숙해 있던 나에게 매서운 추 위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눈발은 갑자기 길에서 마주친 옛 친구처럼 반가우 면서도 당혹스러웠다. 궂은 날씨가 서서히 익숙해질 무렵, 조심스레 운전해 그의 작업실에 다다랐다. 오랜만이다. 예술가를 만나는 일, 예술가의 삶을 들 여다보는 시간. 시간의 속도를 자의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면 오늘 이 시간만 큼은 좀 천천히 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작업실 문을 두드렸고, 그의 세계 에 발을 딛는 순간, 바깥의 혹독함은 그냥 아무것도 아닌 창밖의 배경이 되어 녹아버렸다. 취재·글·사진

편집부

25


PEOPLE

예술가 특히 뮤지션에 대해 가지고 있는 우리들의 보편 적인 선입견이나 기대감이 있다. 하나의 사물, 하나의 세 계에 빠져 있는 오타쿠 같은 분위기에 개성이 뚜렷한 외 모 그리고 범접하기 힘든 카리스마에 독특하고 감수성 충만한 눈빛……. 클라리네티스트 최승호는 이 모든 것 을 반전시킨다. 따뜻했다. 작업실도, 그도. 전체를 살피고 배려하는 조화 로움이 있었다. 그의 공간도, 그리고 그도. 감정에는 생 각도 담겨 있었다. 예술과 음악이 전부인 삶이 아니라 가 족과 친구와 제자와 이웃이 그의 예술과 음악을 풍성하 게 하는, 그런 삶이 그 안에 있었다. 예술가들이 많은 집 안 분위기 속에서, 어머니는 아들이 플루트를 하기를 바 랐단다. 어느 날 텔레비전을 보다가 보르네오라는 그 당 시 한국에서 유명했던 가구를 선전하는 광고 속에서 멋 지게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빠져들어, 어머 니의 바람과는 다르게 최승호 뮤지션은 전공을 하기엔 조금 늦은 나이라고 할 수 있는 중학교 2학년 때 클라리 넷을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고는 예술고에 진학하고 대학을 졸업한 뒤 벨기에 왕립음악 원에서 수학하고 일본 간사이의 어느 교수에게 잡 오퍼 를 받게 되었는데, 그만 뉴저지에 사는 친구의 꼬임에 넘 어가 도미를 결심했다고 한다. 그것이 벌써 20년 전의 일이다. 그렇게 미국에 와서 공부하며 성악을 하는 아내 를 만나 결혼하고, 자녀 둘을 낳고, 기르며, 뉴저지와 뉴 욕을 기반으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는 그의 삶의 요약은, 음악가로서 다른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았다. 그 런데 그에게서 느껴지는 반전의 요체는 과연 무엇일까.

“ 저는 음악뿐 아니라 그림도 좋아했어요. 예술고를 다니니 그림을 전공하는 친구들의 작품을 많이 볼 수 있었지요. 어느 날 엄마가 주신 레슨비를 가지고 미술학원을 찾아 갔어요. 클라리넷 레슨을 받는 척하면서 그림을 배운 거죠. 벨기에에 서 공부를 할 때 교회에서 봉사를 하면 그림을 가르쳐 주겠다는 분이 계셨어요. 봉사를 열심히 했죠. 그림을 배우려고요. 그분이 1년 동안 그림을 저에게 가르치시더니 어느 날 불러서 이러세요. “너는 마음 속에 그리고 싶은 것이 너무 많구 나. 그래서 그림을 더 이상 그리지 않는 게 좋겠어. 대신 사진을 찍어 보는 게 어때?” 그림은 표현하는 데 기술적, 시간적 한계가 있는데 반해 사진은 마음이 내킬 때면, 표현하고 싶을 때면 언제나 찍어 댈 수 있으니까요. 벨기에에 살 때부터였 어요. 어디를 가든 저는 악기와 카메라를 늘 함께 가지고 다녔지요.

26


PEOPLE 그렇다, 이 작업실은 그에게 음악을 하는 공간이면서 사진을 찍는 스튜디오이기도 했다. 한 켠에는 지인들에게 기부 받아 2 년에 걸쳐 수리를 한, 손때 묻은 세월의 흔적과 개인들의 역사를 품은 오디오들이 가득했다. 또 한 켠에는 프로 사진 작가의 스튜디오에나 볼 수 있는, 크기와 용도가 다른 사진기들이 옹기종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 돈을 받고 상업적인 작품을 찍어 주기도 하지만, 주로 주위 사람들 특히 뮤지션들 필요한 사진 작업을 그냥 해 줘요. 아

시잖아요, 경제적으로 힘든 뮤지션들 많다는 거. 현실이 그래요. 솔리스트로 살아가는 거 참 어렵지요. 결혼을 하고 가

정을 꾸리면 더 힘들고요. 절대적인 연습 시간도 부족해지고, 그에 따른 생계도 어려워지고.

27


PEOPLE 그의 기본 생활은 티칭이라고 했다. 레슨은 가장 큰 수입원이기도 하지만, 생계를 넘어 그의 삶의 근간이고, 원동력이고, 행복 이라고 했다. 레슨에 특별히 집중하는 이유는 ‘클라리넷 앙상블’ 때문이란다. 티칭을 하며 운영하는 앙상블이 무려 일곱 팀이 나 된다고 하니, 클라리네티스트여서 가르치고 앙상블을 운영해 갈 수 있는 것인지, 앙상블을 위해 클라리네티스트로 살아가 는 건지 헷갈릴 정도이다. 독주가의 독보적인 아우라보다는 따뜻한 현실 감각이 묻어 있는 그의 분위기의 답은 여기에 있었다.

“ 모두 가족과 같아요. 제가 Traumerei Clarinet Ensemble이라는 팀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데, Traum이라는 단어가

독일어로 ‘꿈’이에요. 저는 학생들과 함께 꿈을 꾸는 거예요. 꿈을 찾아 주기도 하고, 꿈을 이루어지게도 하고. 스승이지 만 친구가 되기도 하고, 아빠가 되기도 하고. 클라리넷 전문 연주자가 되기 위해서, 혹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만 클라리넷 을 배우는 건 아니에요. 우리는 따뜻함을 나누려고 연주해요.

그러면서, 가르친 학생들이 대학에 가면 자신의 Helper가 기꺼이 되어 주고 함께 봉사를 다닌다고 설명하는 그의 얼굴에는 미 소가 가득했다. 목관악기의 활성화를 위해서 New York Youth Symphony Chamber Music의 코치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 뉴욕 유스는 미국에서 가장 유서 깊은 청소년 오케스트라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의 지휘자 정명훈이 일찍이 지휘를 맡기도 했 었다. Show Me The Heart 단체를 통해 병원에 장난감을 후원하는 행사를 하고, Norwood 소재 은혜 양로원에 아이들 클라 리넷 앙상블 팀들을 데리고 연주를 통해서 봉사활동을 한단다. 선생님들 4명이 활동하는 Quartet Piri Ensemble은 음악적으 로 도울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 가서 연주 활동을 펼치는데, 프린스턴 대학, 뉴욕의 병원 등은 물론 최근에는 미국 대표로 초청되어 제주도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 두세 달에 7~8회의 연주회를 하는 셈이에요. 작년 연말에는 아이들 앙상블 팀들이 양로원에 연주회를 다니느라 더 바

빴지요. Quartet Piri Ensemble의 정기 연주회가 연초에 두 번 있었고요. 지난 1월 4일에 리키 김 씨의 아내로 알려 진 뮤지컬배우 류승주, 백성은 뮤지션 들과 선교활동 모금을 위한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3~4월에는 제가 악장(Concert Master)을 맡고 있는 New York Wind Orchestra의 봄 연주회가 있고요. New York Youth Orchestra가 4월에 카네 기홀에서 연주를 갖네요. 참, 아이들 앙상블 팀이 6월에는 한국에서 초청되어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에요. 말하고 보니 뭐가 참 많네요.

28


PEOPLE

‘종횡무진 활동한다’는 표현보다 더 어울리는 말을 찾을 수 있을까. 잘나가는 뮤지션의 스케줄이 이 정도쯤 될 거라고 예상하 지 못한 바도 아니었다. 그런데 “와, 정말 잘나가는 뮤지션은 달라. 정말 바쁘구나!” 이런 영혼 없는 탄사를 내뱉어야 하는 바쁨 과는 본질적으로 좀 달랐다. 그 바쁨에는 선한 목적이 동반하고 있었기에. 클라리넷이 전부인 삶을 살아내는 것 같은 최승호 뮤지션, 하지만 그의 클라리넷에는 사랑과 우정과 가족애와 신앙이 있었고, 봉사와 교육과 나눔과 철학이 있었다. 그는 나눔의 크기만큼 행복하다고 믿는 휴머니스트였다.

Clarinetist

최승호

부산 예술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Belgium Royal Concervatorium(벨기에 왕립음악원)에서 독주자 과정을 졸업하였 으며 미국 뉴욕 주립대학(SUNY Purchase)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한양대학교와 뉴욕 주립대학 재학 시절 각 Concerto Competition 에서 우승하였으며 벨기에 왕립 음악원에서는 Boeykens Clarinet Choir 악장으로 활동하였다. 이후 일본 ‘간사이 클라리넷 소사이어 티’의 초청 연주회를 가졌으며, 뉴욕 타임스에서 “이 시대를 이끌어 갈 젊은 연주자들”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뉴욕 아르테미스 앙상블 클 라리넷 수석 주자로 활약하였다. 뉴욕과 뉴저지 지역을 중심으로 솔리스트로서 많은 독주 활동을 하 는 동시에 실내악과 오케스트라 분야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1년 3월 인터내셔널 클라리넷 콰이어의 연주를 맨해튼 에서 성공리에 개최하였고, 미국 Troy Univ.의 초청 연주를 하였으 며, Montana에서 Clarinet Day 연주자로 초청되어 연주와 지휘 를 맡았다. 클라리넷 앙상블에 특히 관심이 많은 그는 현재도 각 주 의 여러 단체에서 초청되어 클라리넷 앙상블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 다. Quartet Piri의 Bass Clarinet 연주와 Traumerei Clarinet Ensemble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미국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New York Youth Symphony Chamber Music의 코치와 New York Wind Orchestra의 악장을 역임하고 있다. 29


PEOPLE

그림 읽어 주는

큐레이터ㅡ

지천에 좋은 갤러리가 즐비한 문화와 예술의 도시에 살고 있다고 해도, 밖에 나가 작품을 즐기며 고급 인프라를 누리기 쉽지 않을 때가 많다. 교통, 날씨, 바쁜 스케줄, 컨디션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특히 이렇게 추운 겨울엔 더 그러하다. 여기 독립 큐 레이터로서 전시회를 기획하는 전문가가 있다. 그녀는 우리에게 찾아가는 전시, 즉 전시회를 가지 않고도 글과 사진으로 전 시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 맘앤아이의 ‘그림 읽어 주는 큐레이터’를 통해 오늘은 편안하게 집에서 그림 들을 감상해 보자. 오늘의 전시회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4인 작가들의 그룹전으로서 전시 주제는 ‘바람’ 이다. 편집부

Group Exhibition 바람(Wind): 강종숙, 임충섭, 최성호, 김영길

우리가 살아가는 대기권 안에는 공기가 있고 이 공기가 움직이며 생기는 속도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바람입니다. 이렇게 공기는 움직임이라고 하는 시간을 타고 지나갑니다. 그래서 공기의 움직임을 시간성으로 보고 ‘바람’이라고 하는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바람을 간직한 4인 한인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데, 이들 작 가들이 여러분들께 선사할 바람은 산들산들 불어오는 시원한 한 줄 바람이 아닌 작가들이나 우리들의 기억에 그리고 마음에 간직된, 오래 전에 만났던 바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선 먼저 두 눈을 감고 바람을 한번 상상해 보세요. 귓가에 그리고 피부에 바람이 느껴지나요? 혹은 예전에 느꼈던 그 바람이 떠올려지나요? 그 바람과 함께 들었던 노래, 그 바람과 함께 만났던 사람, 그 바람과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

30


PEOPLE 여름이 익어가는, 해가 뜨거운 낮 시간에는 시원한 바람이 그리워집니다. 추운 겨울에는 겨울 바다에 일렁이는 파도 를 일으키는 겨울 바람에 푹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 말고도, 우리의 기억 속에는 아주 많은 바람이 있습니다. 그 기억 속의 그때와 지금은 모든 것이 다릅니다. 문화도 문명도 그리고 우리가 숨쉬는 공기도. 공기가 다르니 공기 를 움직이는 바람도 다르겠지요.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지만 각각 다른 바람을 느끼고 가늠하며 사는 우리들. 그러 나 우리는 지난날의 바람을 기억하고 있기에, 가끔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잊지 않고 꺼내어 볼 수 있으니 다행입니 다. 자, 지금부터는 제가 도슨트가 되어 작품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Manhattan in Apple, Ceramic, Glazed and Fire, Installation Size Vary

제일 먼저 갤러리에 들어와서 볼 작품은 도예가 강종숙 작가 의 <Manhattan in Apple> 이라는 제목의 대형 설치 작품입니다. 강종숙 작가의 도자기로 만든 사과 설치 작품은, 이민자로서의 우리들이 미국 땅에 살며 피부로 느껴온 바람을 품고 있습니다. 처음 이 땅에 도착했던 그날부터 오늘 이 시간까지 우리들은 정말 많은 바람을 겪어 왔습니다. 사과 밑으로 드리워진 그림자가 표현하는 날개들은 일벌이 되어 이 땅에서 열심히 살아온 우리들의 이민사를 보는 듯합니다. 설치를 보면 제일 윗줄에는 날개가 없이 동그란 그림자만 가진 작은 알들이지만, 하단으로 내려갈수록 조명에 의해 만들어지는 두 날개는 점점 길어지고 밑으로 처지는 모습들이 형성되는데, 이는 일벌같이 살아온 이민자들의 인생입니다. 처음 이 땅에 도착하여 아무것도 모르던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쌓은 경험으로 날개가 돋아나고 활발하게 일을 합니다. 시간이 지나 면서 쌓은 연륜으로 날개는 점점 길어지지만 동시에 점점 기력이 빠져 날개는 밑으로 처지게 되고 결국 우리 개개인의 이민자들도 맨 아랫줄 왼쪽의 검은 알처럼 긴 날개만을 남기고 사라져갑니다. 이민자들의 일벌 같은 삶을 바람으로 해석한 작품입니다.

31


PEOPLE

Untitled, 1984, tempera, graphite, slate, 48" x 70"

하얀 세라믹 설치와는 대조적으로, 짙고 검은 설치 작품이 자리를 잡고 있는 벽으로 이동을 하겠습니다.

최성호 작가 의 설치작품 <무제> 는 1984년도 작품으로, 35년이라는 시간을 잠자고 있다가, 오늘 우리 눈앞에 도도 한 자태를 자랑하며 시크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소재는 건축 자재로 사용했던 슬레이트인데, 건물 철거 중 떼어 내면서 깨어진 파편들을 가져다가 그 위에 연필에 사용되는 흑연과 템페라라고 하는 재료로 칠을 하여 만든 작업입니다. 작품 표면의 매끄럽고 부드러운 질감, 그리고 깨어진 부분의 날카롭거나 거친 면에서 나타나는 질감, 이렇게 두 상반되는 표면의 질감 차이를 대조적으로 드러내어 마이너로 살아가는 이민자로서 느끼는 이질 적인 문화와 인종의 차이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35년간 나무 박스 안에 포장되어 보관되어 오다가 이 전시를 위 하여 상자를 열었을 때 느낄 수 있었던 아주 오래된 바람, 시간의 흐름을 보여 주듯 작품의 표면에 살짝 희미하게 피어 있던 곰팡이는 오랜 세월 간직한 바람을 고스란히 보여 주는 작품의 멋진 일부가 되어 있었습니다. 숯같이 검은 5개의 조각들은 벽에 비스듬히 기대어 설치가 되어 있는데, 여기에 조명이 더해져 벽면에 나타나는 그림자는 겹쳐진 부분과 아닌 부분에 따라 음영의 짙음에 강약이 더해져 실제 조각과 벽면의 그림자가 어우러지 면서 3차원적인 형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조각들의 간격과 조명 위치, 그리고 빛의 강도에 따라 매 번 다른 느낌의 작품으로 설치될 수 있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이지요. 이 작품이 더 깊은 맛을 품어 낼 수 있는 것은, 지나온 3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맞아온 바람이 더하여져 한층 성 숙하게 완성되었기 때문입니다. 35년 전 작품을 현재 꺼내어 다른 작품들과 함께 전시를 하여도 전혀 시대에 뒤 처지거나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더 세련되고 중후한 멋을 간직한 작업이라는 점에서 작가의 역량을 엿볼 수 있습 니다.

32


PEOPLE 혹자는 임충섭 작가 의 페인팅을 보고 학문적으로 '미니멀리즘' 장르라고 하지만 저는 오늘만큼은 장르를 따지고 싶지 않습니 다. 임 작가의 작품에는 고향이 담겨져 있는데, 고향을 논하면 서 딱딱한 학문적 전문 단어로 정의를 하여 따스한 고향의 기 억을 깨뜨리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정서를 미니 멀리즘이라는 단어로 단정지어 버리기엔 그 정서가 너무 포근 합니다. 넓은 들판에 홀로 남은 초가집과 농기구들, 내 고향 입구에 서 있는 나무장승이나 솟대, 그리고 고향 하늘 등을 임 작가는 자 신의 작품을 통해 표현합니다. 마치 어린 시절 종이접기나 조 약돌을 이용해 마을 모형을 만드는 것처럼 말이지요. 단색화 로 정리된 말끔한 캔버스, 그 바탕과 테두리에 오브제를 올려 붓으로 긋는 ‘획’이 아닌, 오브제로 만든 모형의 획이라고 할 수 있는 다채로운 조형물을 만들어 냅니다. 이 모형은 작가의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서, 보는 이에 따 라 내 고향 시냇가의 작은 돌다리로, 강가에 쌓은 뚝방으로, 또는 길고 높은 성벽에 나 있는 고향 입구로 들어가는 아치형 성문으로 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임 작가의 작품은 캔버스에 올려진 오브제만으로도 어린 시절 고향에서 친구들과 뛰어다 니며 맞았던 정겨운 바람을 느끼게 해줍니다. 여러분들 기억 획, Mixed Media on Canvas, 2013

속에 고향의 바람은 어떠한가요?

Untitled 201851/201953, Acrylic on Canvas, 2018-2019

33


PEOPLE 한마디로 김영길 작가 의 작품은 멋들어집니다. 이태백이 달을 사모하여 꽃잎이 바람을 타고 떠다니는 달 밝은 밤에, 강 위에 배를 띄우고 한 잔 술과 달빛에 취하여 시를 읊 었듯이 멋들어진 시 한 편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입니다. 나무 틀에 스트레칭하지 않고 자연스레 천정에서 바닥까지 흐르듯 설치된, 두 장의 커다란 캔버스 안에 자리 잡은 한 그루의 나무는 바람에 몸을 의지하고 너훌너훌 춤추는 것 같기도 하고, 강 한 바람에도 끄떡 없는 고목 같기도 합니다. 서양화이지만 한지 같은 느낌을 내는 캔버스 위에 쳐 내려간 거침 없는 붓 놀림 속 나무들은, 동양화 한 폭의 버들처럼 종이 위에 퍼져 나간 먹의 향과 여운을 띄웁니다. 구김이 간 캔버스는 구겨진 화선지처럼 한층 자유스런 바람의 맛을 더하여 주고, 아주 굵은 붓으로 단색만을 이용하여 바람 결 따라 좌로 우로 그려 나간 나무와 바람에 패이고 부러져 내던져진 나뭇가지들은 붓질을 타고 흐르며 자유스레 자리를 잡 고 있습니다. 캔버스 폭 안으로 지나간 바람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아주 시적인 작품입니다. 게다가 구겨진 캔버스가 조명에 의해 만들어진 음영은 구김의 선들을 도드라지게 하고 꾸밈없는 자연의 자유스러움을 느끼게 합니다. 마치 보는 이들이 캔 버스 안에 들어와 있는 착각마저 들게 하지요.

34


모든 작품은 작가의 자화상입니다. 작가의 생각과 의도를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 본 작품을 이해하기란, 전문적인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4명 작가들의 작품에 대해 전반적으로 설명해 드렸지 만, 다음에는 작가들의 배경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다음 편에 4명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리기 전에 여러분들이 먼저 작가들에 대해 상상이나 추측을 한번 해 보는 건 어떨까요? 그러면 작품 설명만으로 작가들을 파악하 는 능력이 얼마만큼 정확한지 스스로 진단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다음 편에 뵙겠습니다.

Curator

고수정

뉴욕 텐리 갤러리 전시 디렉터이자 미술사 교수, 미술 평론가. 2009년 인천 여성 비엔날레와 2011년 소피아 국제 종이아트 비엔날레 기획에 참여하였고, 텐리 갤러리, 첼시의 엘가 윔머 갤 러리, 유럽의 여러 박물관 등에 한인 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했다. 2015년 첼시에 갤러리를 오픈하고 한인 작가들을 뉴욕에 알리 는 일을 해왔으며, 뉴저지 한인동포회관의 갤러리 디렉터로서 음 악과 미술을 함께 소개해 왔다. 2020년부터는 한인 비영리기관 인 패밀리터치에서 한인사회에 좋은 음악과 전시를 소개하기 위 해 봉사할 계획이다. 전시 정보 문의: pariskoh@gmail.com, 201 724 7077




In the

Kitchen

알고 먹는 슈퍼푸드 2

베타글루칸과 칼슘의 보고, 귀리 리서치·정리 이호연 에디터

우리가 먹는 식품은 우리의 몸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일찍이 고대 그리스의 명의로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는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이 된다.”는 말을 남겼다. 이는 우리가 먹는 음식은 약이 되어 우리 몸을 건강해지게 할 수도 있고, 나쁜 영향 을 끼치는 독이 되어 건강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뜻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현대사회에서는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항산화 작 용이 탁월하여 면역력을 향상시켜 주는 식품인 ‘슈퍼푸드’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맘앤아이 ‘알고 먹는 슈퍼푸드’ 코너에서 는, 특히 주목받고 있는 슈퍼푸드의 영양 성분 및 효능과 섭취 그리고 요리 방법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는 만큼 맛과 효과를 누리고 즐길 수 있는 슈퍼푸드의 세계에 입문해 보자. 2월호에서는 베타글루칸과 칼슘이 풍부한 귀리에 대해서 알아본다.

귀리의 영양 성분 및 효능 귀리(oat)는 미국에서 일찍이 건강 효능이 알려지면서 슈퍼푸드로 각광받아 왔고 타임지가 귀리 를 10대 슈퍼 푸드로 선정하면서 더욱 잘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귀리는 탄수화물(21.7%), 단 백질(14.3%), 지방질 등과 무기질,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 귀리의 단백질은 쌀의 2배 정도이 며, 라이신 등의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고 지방질과 섬유소가 많아 소화가 쉽다. 귀리의 풍 부한 수용성 섬유질은 현미보다도 풍부하다. 또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폴리페놀 등의 항산 화 성분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귀리 속의 다당류의 일종인 베타글루칸(β -glucan)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혈당과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 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지질대사를 개선하여 체지방 축적을 막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귀리는 현미의 4배가 넘는 칼슘을 함유하여 성장기 어린이들의 성장 발육에도 도움을 주며 성인의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귀리에는 체내의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는 이뇨 성분이 있으며, 귀리는 신경계를 조절해 주므로 스트레스나 불안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 는 음식이다. 하지만 귀리를 과다 섭취할 경우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루에 25-30g 정도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평소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앓고 있거나 장이 예민하다면 공복인 아침보다 점심이나 저녁에 먹는 것이 좋다. 또한 귀리에 들어 있는 퓨린이라는 성분은 통풍이나 신장결석이 있 는 환자에게는 좋지 않기 때문에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38


In the

Kitchen 귀리 섭취 방법 및 요리법 귀리의 껍질을 벗기고 충분히 건조시킨 뒤 적당히 볶는다. 그러고는 분쇄기로 거칠게 갈아서 증기 압맥기로 가열하고 압착한다. 분쇄한 것을 그로츠(groats), 압착한 것을 압착귀리(rolled oats)라고 하는데, 성분과 조리 방법은 거의 같다. 귀리는 주로 쌀이나 현미와 함께 밥에 넣어 먹거나 미숫가루, 귀리 빵, 시리얼과 과자, 오트밀 등으로 이용된다. 서양에서 주로 먹는 오트밀(oatmeal)은 귀리를 볶은 다음 거칠게 부수거나 납작하게 누른 것을 물이나 우유와 함께 죽처럼 조 리한 음식을 말한다. 오트밀을 더욱 고소하게 먹으려면 마른 팬에 약한 불로 살 짝 볶아 이용하면 좋다. 이 외에 오트밀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오트밀을 빵가루나 밀가루 대신 에 브레딩(breading) 재료로 써서 주재료에 입혀 굽거나 튀겨내는 것이다. 곱게 간 귀리나 거친 귀리와 함께 다른 견과류를 섞어서 브레딩하면 된다. 이렇게 하 면 브레딩 한 속 안 재료는 촉촉하고 겉은 바삭하게 요리할 수 있다.

요리와 응용

오트밀 포리지 (Oatmeal porridge)

오트밀 우유 (Oatmeal milk)

크랜베리 오트 스콘 (Cranberry Oat Scones)

부드럽고 따뜻한 아침 식사로 이용하기 좋

압착귀리(rolled oats)와 물을 1:

오븐을 375도로 예열하고 믹싱볼에 다목적용 밀가루1 3/4

은 곡물요리의 일종이다. 압착귀리 60g을

3의 비율로 준비하고 소금 및 건강

컵, 설탕 1/2컵, 소금 1/2t, 베이킹소다 3/4t, 베이킹파우더

끓는 물 1컵에 넣어 끓이다가 부드럽게 되

한 단맛을 낼 수 있는 아가베 시럽,

1t, 시나몬가루 1/4t를 넣어 섞는다. 거기에 버터 1/2컵을

면 우유 1컵을 조금씩 붓고 저으면서 소금

스테비아 등과 시나몬 가루 및 스틱

으깨어 섞는다. 그리고 압착귀리 3/4컵, 건크랜베리 1/2컵,

을 넣어 간을 맞추어 그대로 먹든지 설탕을

을 준비한다. 압착귀리를 물에 넣고

버터밀크 2/3컵- 3/4컵을 넣어 반죽을 잘 섞는다. 반죽 덩

조금 타서 먹는다. 통귀리를 사용할 때는 물

5-6시간 불려준다. 이것을 블렌더

어리를 밀가루를 뿌려 놓은 곳으로 옮겨 반죽을 주무르고 밀

에 하룻밤 담갔다가 약 20분간 소금을 조금

에 넣어 갈아주고 고운 체에 걸러준

어서 18cm 정도 크기의 원을 만들고 삼각형 모양 8개로 자

넣고 끓여 걸쭉하게 되면 우유나 크림을 넣

뒤 취향에 따라 소금, 단맛, 시나몬

른다. 스콘을 베이킹 팬 위에 넣고 그 위에 압착귀리를 약간

고 설탕이나 시럽 등으로 맛을 내어 뜨거울

등을 추가해서 마시면 된다.

뿌려준다. 예열해 둔 오븐에 넣어 15-18분 정도 갈색이 될

때 먹는다.

때까지 굽는다.

오버나이트 오트 (Overnight oats) 압착귀리를 우유나 아몬드우유, 두유, 플레인 요거트 등에 넣고 6시간 이상 밤새 불려 먹으면 된다. 취향 에 따라 각종 과일이나 말린 과일, 견과류 등을 첨가하고 원한다면 아가베 시럽, 꿀, 스테비아 등 단 맛이 나는 재료를 넣어서 먹으면 된다.

귀리 강정 귀리 2컵, 견과류 1/2컵, 건크랜베리 1/2컵, 올리고당 4T를 준비한다. 귀리를 물에 씻어 물기를 빼고 견과류 는 적당히 다진다. 물기를 뺀 귀리를 마른 팬에 넣고 중 불에 톡톡 튀는 소리가 날 때까지 볶은 뒤 견과류를 넣 어 4-5분 더 볶아 준다. 올리고당을 넣어 섞어 주고 불 을 끈다. 모양을 낼 수 있는 그릇에 넣어 냉장고에서 한 시간 정도 굳혀 적당한 크기로 잘라먹는다.

39


INGENIOUS ” BUBBLE WIZARDRY. -THE NEW YORKER

Telecharge.com or 212.239.6200

For groups or birthdays call 866.642.9849

New World Stages 340 W. 50th St.

GazillionBubbleShow.com



Adobe CertiďŹ ed Associate Authorized Testing Center

Art Competiton Prep. Institution

College/Graduate Portfolio Prep. Program



Into the

ARTS

'갤러리 밖 갤러리’를 표방하며 맘앤아이가 특집으로 준비한 ‘Into the Arts’에서는 맨해튼에 위치한 세계적인 뮤지엄과 갤러리들을 소개하고, 아트의 출현에서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정보 및 여러 아티스트들의 작품과 예술관 그리고 새로운 전시 정보들을 제공합니다. Into the Arts 코너를 통해 독자들이 ‘예술이 있는 삶’을 좀 더 경험하고 누리기를 기대하며, 예술을 더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작은 출발이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부

데이비드 즈위너 갤러리: 동시대 스타 쿠사마 야요이

글·사진 Windy Lee 에디터

반 고흐, 마네, 뭉크, 모딜리아니, 세잔처럼 불멸의 명작들로 시대를 앞서간 예술가들에 대한 찬사와 명예는, 그들이 살던 당대로부터 는 얻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대중과 사회가 원하는 미적 기준에서 독창적이기보다 오히려 괴기스럽던 화풍은 전시 첫날 그림 을 떼어내야 하는 수치는 물론 지독한 가난을 그들 천재 예술가들에게 평생 선물하기도 했다. 이런 전례를 통한 선입견 때문일까. 작 가의 독창성과 대중을 아우르는 사회적 공감대 사이에는 아주 큰 간극이 있어 보인다. 그래서 불멸의 화가가 명작을 탄생시키는 가능 성만큼이나 그 작가가 동시대의 뛰어난 명성을 얻는다는 건 시간을 초월할 만한 기적적인 행운으로 여겨진다.

44


Into the

ARTS 이른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겨울날 아침, 맨해튼 첼시 20번가 데이비드 즈위너 갤러리(David Zwirner Gallery) 앞에는 많 은 사람들이 파르르 떨면서 긴 행렬을 만들고 있었다. 그 인파의 출발선에 위치한 유리창에는 폴카 도트 무늬와 함께 쿠사마 야요이 (Kusama Yayoi)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동시대에 이토록 큰 영향력과 인기를 구가하고 있어서일까. 이상하게 그녀에게 묘한 질 투심과 경외감이 들었다. 기쿠사마 야요이는, 끊임없이 뒤덮으며 경계 없이 뻗어 가는 망과 점들의 무한증식, 무한공간으로의 확장 등 대담하고도 파격적인 양식으로 동시대 가장 인기 있는 작가 중 하나다. 공황장애로 평생을 투병하며 정신질환, 여성, 동양인이라 는 편견의 잣대를 뛰어넘으며 우리 시대 최고의 아티스트가 된 쿠사마 야요이는, 자연에서 영감을 찾고 경계와 편견을 극복하면서 예 술적 표현을 위한 독특한 어휘집을 개발했다. 그녀의 작품들은 대부분 추상적 형태인데, 이는 쿠사마의 정신분열 증상에서 나타난 강 박과 환영의 구체적 결과물이다. 전쟁, 집안의 경제적 파산, 비정상적인 부모 등 암울한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정신 질환을 앓게 된 야요이는 자신을 괴롭히던 환영을 자신의 작품을 통해 현실 세계로 옮겨 확인하고, 무한의 자아를 찾아내며 예술가로 나아갔다. 그녀가 반복적으로 그려 온 그물망 패턴과 물방울 무늬, 무한거울 방(Infinity Mirror Room)은 그녀의 작업 자체인 동시 에 자가치료의 방법이었다. 회화뿐 아니라 설치 미술, 조각, 패션, 영화 등 장르를 가르지 않고 전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작업하고 있 으며, 루이비통과의 가장 유명한 협업 이외에도 유명 패션 브랜드, 신발 브랜드 및 핸드폰 브랜드까지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흔한 소재를 화려한 컬러와 특이한 형태로 소화하며 무한히 확장된 공간을 통해 큰 스케일을 구현하고 있는 쿠사마 야요이. 그녀가 느끼는 환영과 강박을 자전적 자아 발견의 과정으로 승화시킨 작품은, 관객에게 큰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있으며 그녀를 동시대 인기 스타로 만들고 있다.

45


닫혀 있던 상상력을 자극하고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는 이 런 작가의 뒤에는 안목 있고 든든한 갤러리가 존재한다. 목 요일 저녁 아트 딜러, 수집가, 애호가 등이 모이는 첼시 갤 러리 지역은, 과거에는 창고, 공장, 육류 가공 업체와 부두 가 주를 이루는 그야말로 황량한 곳이었다. 그러나 90년대 소호의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었던 갤러리와 아티스트들 이 이 첼시로 이주하면서, 동서로는 10애비뉴에서 11애비 뉴까지, 남북으로는 14가부터 30가까지 350여 개가 넘는 갤러리들이 빽빽하게 들어서게 됐고 전세계 컨템포러리 아 트 미술의 메카가 되었다. 미술관보다 빠르게, 무료로 동시 대 미술을 이끄는 영향력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보며 최 신 트렌드와 흐름을 알 수 있는 곳이 바로 첼시 갤러리 지역 이다. 이제는 첼시의 임대료 역시 빠르게 치솟으면서, 가난 한 아티스트와 소규모 갤러리들은 브루클린의 윌리엄스버 그, 부시윅, 맨해튼 차이나타운, 로어이스트 등으로 떠나가 고 있지만, 첼시는 여전히 동시대 최고의 화가나 핫한 작가 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거래되고 있는 곳이다.

이 곳에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세계를 꾸준히 소개하는 데 이비드 즈위너 갤러리가 있다. 가장 짧은 시간 동안 공격적 으로 세계 미술계에 영향력을 키워 나가고 있는 곳이다. 뉴 욕 총 세 곳 외에 런던과 홍콩에도 전시 공간을 가지고 회 화, 설치, 조각, 비디오, 퍼포먼스 등 장르에 제한 없이 다양 한 동시대 미술을 온·오프라인에서 선보이고 있으며, 유럽 과 미국 등지에 쿠사마 야요이를 비롯하여 50명이 넘는 전 속 작가를 두고 있다. 제프 쿤스(Jeff Koons), 리처드 세라 (Richard Serra), 볼프강 틸만스(Wolfgang Tillmans), 이자 겐즈켄(Isa Genzken), 수잔 프레콘(Suzan Frecon), 필립 로르카 디코르시아(Philip- Lorca diCorcia), 도널드 저드(Donald Judd), 댄 플래빈(Dan Flavin), 고든 마타 클 락(Gordon Matta Clark) 등 독창성과 대중성을 갖춘 거물 들이 그들이다.


Into the

ARTS

가장 영향력 있는 동시대 작가들을 상시 만날 수 있는 데이비드 즈위너 갤러리에서 쿠사마 야요이전은 지난해 12월 아 쉽게도 끝났지만, 올해 5월 8일부터 11월 1일까지 뉴욕 브롱스에 위치한 보태니컬 가든(Botanical Garden)에서 “KUSAMA:COSMIC NATURE”라는 타이틀로 그녀의 대규모 전시회가 예고되어 있다. 보태니컬 가든은 2015년에도 프리다 칼로(Frida Kahlo)의 작품과 그녀의 가든을 재현한 기획으로 커다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번 쿠사마전에서는 봄부터 가을 까지 변화하는 계절에 걸쳐 자연과 일평생 교감해 온 작가의 면면들을 포착하고 탐구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으며, 그녀의 시 그니처인 거울로 된 공간, 유기체 형태, 땡땡이 무늬의 꽃과 호박은 물론 보태니컬 가든이라는 독특한 전시 공간을 위해 따로 고안된 다중 감각을 일깨울 설치물까지 다양한 설치작품들을 포함할 예정이다. 특히 대규모 온실은 그녀의 작품들을 위한 전 시실로 탈바꿈하고 쿠사마가 매혹되었던 자연세계의 초기 스케치가 담긴 스케치북들도 함께 전시되면서, 가히 그녀의 회고전 으로 불릴 만한 전시가 될 전망이다. 현대미술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분들이라면 5월 쿠사마전을 꼭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47


Into the

ARTS

뉴욕의 숨은 박물관 찾기

뉴욕에 사는 거주인들에게는 사계절 사람들로 넘쳐나는 타임스퀘어는 피해야 할 곳 1순위다. 이곳에 살면 추운 날씨에 굳이 하이라인을 걸으러 올라가지 않는다. 메트로폴리탄, 뉴욕 현대 미술관, 자연사 박물관, 구겐하임, 휘트니 박물관 등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들을 불러일으키는 이곳들도 이미 익숙하다면 익숙해졌다. 그렇다면 맨해튼의 유명하지는 않지만, 인상적이고 특 이한 박물관들은 무엇이 있을까? 자신의 안전지대(Comfort Zone)에서 벗어나 며느리도 모르는 숨어 있는 보석 같은 박물관 4곳을 소개해 본다.

글·사진 허세나 에디터

1. Museum of Food and Drink (MoFAD) 의식주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제3대 요소이다. 그중 가장 기본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어찌 보면 우리 삶을 가장 행복하게 해주는 음식을 주제로 하는 박물관이 이곳 뉴욕에 있다. 약자로 MoFAD라 불리는데 약 5000제곱 피트의 규모로 2015년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로 자리를 옮긴 꽤 새로운 박물관이라 할 수 있겠다. ‘먹을 수 있는 전시회가 있는 세계 최초의 대규모 음식 박물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으며 뉴욕의 식품과 음식을 소개한다. 주제도 뉴욕의 길거리 음식하면 생각나는 핫도그 카트의 역사, 브루클린의 19세기 양조장, 피클의 역사 등 다양하게 음식에 대한 문화적 이해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 처음 정착하게 되어 문화의 일부분이 된 중국 음식의 역사를 소개하는 ‘Chow’라는 전시를 하고 있다. 처음에 중국의 이민 정서 시대에 중국 식당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발전되었는지, 지금도 저렴하다면 저렴한 중국 음식이 1930년대는 얼마였는지, 처음 이민을 왔을 때 사용한 음식 재료는 무엇이었는지, 포춘 쿠키를 만드는 기계부터 전국의 중국 식당 메뉴까지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이곳의 목표답게 마지막에는 중국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고 시식 을 즐길 수 있다. 한눈에 보기에 박물관 공간으로는 크다고 할 수 없겠지만, 하나하나 정보를 읽어 보고 마지막 에 시식하는 것만으로 좋은 지식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모르고 먹는 것보다 알고 먹는 것이 음식을 더 맛있 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하는 이곳. 음식의, 음식에 의한, 음식을 위한 이곳을 방문해 보길.

Museum of Food and Drink (MoFAD) 62 Bayard St, Brooklyn, NY 11222 금-일: 12pm-6pm 성인 $14, 학생/군인/노인 $10, 6-17세 $7, 5세 이하 무료 48


Into the

ARTS 2. New York Transit Museum 뉴요커들에게 뉴욕 지하철이란, 통근길을 제외하고는 타고 싶지도, 쳐다보고도 싶지 않은 대 상물일 것이다. 공사 때문에 자주 바뀌는 스케줄과 생각지도 못한 딜레이까지. 하지만 여기 에 이런 대도시의 지하철, 버스 및 통근 열차 시스템의 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있다. 바로 New York Transit Museum이다. 이곳을 방문하면, 지하철이 단순히 공간 a에서 b로 옮 겨 주는 운송수단이라는 단순한 생각을 넘어서게 될 것이다. 맨해튼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에 작은 별관이 있고, 주요 박물관은 다운타운 브루클린과 브루클린 하이츠의 폐쇄된 Court Street 지하철 역에 있다. 실제 지하철역 아래로 들어가면 그 입구가 있는데, 이 역은 당시에 역을 통과하는 교통량이 많지 않은 이유로 1946년 6월 1일에 폐쇄되었고 지금의 박물관이 되었다. 하지만 철도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열차를 때때로 운행한다고 한다. 마치 진짜 지하철을 타고 내려가는 것 같은 오묘함을 느끼던 찰나, 나오던 방문객이 측근에 게 ‘정말 10불의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곳이네.’ 하는 말을 해서 왠지 더 기대되었다. 박물관 은 뉴욕의 개찰구는 어떻게 진화했는지, 여러 재난에 대해 더욱 안정적인 교통을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과 전반적인 MTA의 시스템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보여 준다. 한 층을 더 내려가 면, 사용되지 않는 철도에 19세기와 20세기 초의 지하철들이 진열되어 있어 직접 한 칸 한 칸 타 볼 수 있었다. 시간이 멈춰진 것 같은 이 역은 마치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은 느 낌을 준다. 1903년에 만들어진 지하철을 걷다가 1917년 가죽 시트가 씐 자리에 앉아 보고, 1940년대 지하철에 있는 자동차와 식료품 광고를 보다 보면 그 당시를 상상하게 된다. 잘 관리된 지하철은 텔레비전과 영화를 찍는 로케이션이 되기도 한단다. 1900년부터의 교통 수단을 보여 주는 뉴욕 교통 박물관으로의 여행. 나 또한 10불의 가치를 충분히 느끼며 기분 좋게 역 밖을 나왔다.

New York Transit Museum 99 Schermerhorn St, Brooklyn, NY 11201 화-금 10am-4pm, 토-일 11am-5pm, 월/공휴일 휴무 성인 $14, 학생/군인/노인 $10, 6-17세 $7, 5세 이하 무료 49


Into the

ARTS 3. The Skyscraper Museum 어찌 보면 뉴욕 자체가 마천루 박물관이기 때문에 마천루 박물관이 필요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을 방문하면 그 생 각이 바뀔 것이다. 두바이 버즈 칼리파, 타이페이 101 같은 모든 고층 빌딩을 좋아하는 직원들로 가득한 이곳.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큰 건 물의 건축 유산과 오늘날 상징적인 스카이라인 뒤의 역사적 세력을 탐구하고 있다. 3D로 만들어 1:300 스케일의 모델로 복제된 여러 고층 빌딩을 한눈에 볼 수도 있다. 원래 박물관은 예전의 세계 무역 센터와 매우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9.11사태 이후 이 공간이 비상 정보 센 터로 지휘되면서 일시적으로 폐쇄되었다. 그러다가 2004년 배터리 시티로 장소를 옮기면서 컬럼비아대 건축사 및 도시연구 교수인 Carol Willis가 박물관을 설립하고 감독하였다. 대단한 건 이 박물관 5,800제곱 피트의 면적을 건물의 개발자가 기증했다는 사실. 2006년 9월 6일 박물관은 세계 무역 센터의 건축과 역사에 관한 전시회를 열었고, 2009년 6월 24일 ‘상하이의 끝없은 마천루’ 주제로 대 도시로 진화하는 그 정체성을 소개했고, 2011년에는 ‘Super tall!’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들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열었다. 설계, 기술, 건축, 디자인 오브제, 건설 현장, 부동산 투자 및 직장과 거주지 등 빌딩과 어떻게 이런 디자인이 나왔는지 배우고, 새로운 테크 놀로지를 통해 발전되고 있는 건축물 등 도시의 상징적인 스카이 라인들의 역사를 파헤쳐 보는 이곳은 프로그램 및 출판물을 통해 여러 유 익한 정보를 주기 때문에 건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박물관이다.

The Skyscraper Museum 39 Battery Place, New York, NY 10280 수-일 12pm-6pm 성인 $5, 학생/노인 $2.50, 12세 이하 무료

50


Into the

ARTS

4. Mmuseumm Mmuseumm은 이 박물관의 철자만큼이나 흥미롭다. 아마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박물관을 뽑는다면 후보로 추천되지 않을까 싶다. 이곳은 현대 세계를 물건을 통해 스토리 텔링을 하는 박물관이다. ‘오브제 저널리즘’이라고 보면 되겠다. 차이나타운 60 제곱 피트의 운반 엘리베이터 공간에 여러 현대 인공물(Artifacts)을 주제에 맞게 전시하는 이 새로운 유형의 박물관은 “예술 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마치 현대적인 반응을 제시하는 것 같다. 이곳은 그림 한 점 없다. 예술가가 전시하기 위해 만든 작품도 없다. 오로지 전 세계의 물건을 통해 현대 인류와 현재의 사건을 탐구한다. 베네수엘라에서 온 치약, 매일 쓰는 일 상 제품들, 음식점 영수증 등 이곳의 컬렉션은 전 세계에서 온 물건들로 랜덤하고, 독특하며, 독창적이다. 현재는 Isis의 통화 (Currency), 이란의 가짜 미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이민자들의 개인 소지품, 도널드 트럼프의 제품 및 기타 흥미로운 컬렉 션이 전시되어 있다. Flanklin과 White st. 사이의 Cortlandt Alley에 있어 Mmuseumm Alley라 고 불리기도 하는 Mmseumm의 첫 번 째 윙은 2012년 화물 엘리베이터에서, 두 번째 윙인 Mmuseumm 2는 2015년 Mmseumm 1 옆옆에 문을 열었다. 지금 은 미리 예약을 해야만 관람이 가능하지만 이번 봄 새롭게 시작하는 7번째 시즌은 정 상 시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예약 하는 것도 귀찮고, 봄까지 기다리기도 힘들 다면 이 박물관의 핍홀(Peephole)을 통해 24시간 관람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마저 도 정말 독특한 박물관이 아닐 수 없다.

Mmseumm 4 Cortlandt Alley, New York, NY 10013 시간 예약제로 운영되며 2020년 봄 개장 이후는 정상 시간으로 운영된다. $5 or Suggested Donation 51


맘앤아이는 ‘컬처클럽’을 통해 공연, 전시회, 여행, 도서 그리고 숨은 식당, 카페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관련 정보들을 매달 몇 가지씩 소개합니다. 코너에서 언급한 이 벤트 및 정보에 직접 참여해 보시고 소감과 공감을 맘앤아이와 나누어 주시면 저희 가 준비한 소정의 선물을 보내 드립니다. 또 새로운 문화행사나 정보, 추천할 만한 장소들을 맘앤아이와 공유해 주시면 컬처클럽을 통해 소개해 드립니다. 독자 여러 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ditor.momandi@gmail.com 편집부

내 눈앞에 공룡이 움직인다 Jurassic World Live Tour ‘쥐라기 월드 라이브 투어’는 쥐라기 월드 프랜차이즈에 기반을 둔 실물 크기의 공 룡, 영웅 및 악당 캐릭터를 구성하여 온 가족이 그 생생한 쇼를 볼 수 있는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이다. 티렉스, 블루랩터, 트리케라톱스, 프테라노돈, 베이지 스테고 사우르스 등 여러 공룡들이 등장하며, 그들의 여정 속에서 우리의 영웅 남녀 주인 공 캐릭터는 긴장감 넘치는 묘기와 액션이 가득한 전투 시퀀스를 통해 극의 재미 를 더해 준다. 인간과 공룡 캐릭터를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어 내는 독창적 인 스토리를 통해 모든 연령층이 라이브 쇼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다. 미국 내 전 지역을 돌며 선을 보이는 쥐라기 월드 라이브 투어 공연은 뉴욕 2월 20~23일, 뉴 저지 2월 27일~3월1일에 그 첫 선을 보인다. Feb 20~23 at Barclays Center Brooklyn, NY Feb 27~Mar 1 at Prudential Center Newark, NJ https://www.jurassicworldlivetour.com


Culture Club

로맨틱한 어느 저녁 New York Dinner Cruise Tour 뉴욕 디너 크루즈는 배 안에서 분위기 있는 라이브 음악과 맛있는 뷔 페 식사를 즐기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추억을 나누기에 좋다. 약 2~3시간 정도 크루즈를 타는 사이 허드슨 강변을 따라 높게 드리워 진 맨해튼 건물 숲과 랜드마크들을 창밖을 통해 구경할 수 있다. 맨해 튼 여러 부두에서 많은 종류의 크루즈를 원하는 스타일과 가격대를

Feb 14&15 Bateaux New York-Valentine’s Day Dinner Cruise https://www.bateauxnewyork.com/new-york-metro/ cruises/holiday/valentines-day-cruises Feb 14&15 Spirit Cruises–Valentine’s Weekend Dinner Cruises https://www.spiritcruises.com/new-york-metro/ cruises/holiday/valentines-day-cruises

보고 선택할 수 있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교류하는 곳 Wave Hill Valentine’s Day High Tea & Conservatory Tour 웨이브 힐은 뉴욕시가 소유한 33곳의 문화 기관 중 하나이며 비영리 단체가 운영하는 곳으로서 수목 경치로 가장 아름다운 장소 중 하나 이다. 예술과 정원, 수림의 전통이 어우러져 그 장엄한 경치를 오랫동 안 유지하며 수목 프로그램과 교육, 미술활동을 제공한다. 올해는 밸 런타인데이를 기념해 우아한 온실 Mark Twain Room에서 꽃차 만 들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큐레이터의 설명을 통해 꽃차의 의미와 이 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커플 당 $170, 웨이브 힐 회원은 10% 할인 을 받을 수 있으며 예약은 온라인 www.wavehill.org/events에서 가능하다. 그 이외에도 정원 사진 촬영, 원예 강의, 가족 아트 프로젝 트 등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이벤트와 클래스가 많다.

Wave Hill 675 West 252nd St, Bronx, New York 10471 (T 718.549.3200) www.wavehill.org/events

53


세계를 향한 따스한 위로 Josh Groban’s Great Big Radio City Show 미국의 유명한 싱어송 라이터, 조시 그로반(Josh Groban)이 이번 밸런타인데이 에 맨해튼 라디오 시티 뮤직 홀에서 공연한다. 우리에게는 “You raise me up” 이 라는 노래로 잘 알려진 조시는 17살에 데뷔하며 천재라 불리던 소년이었다. 그 당 시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의 대역으로 셀린 디옹과 함께 오스카상 시상식 리허설이 그의 첫 무대였는데 ‘The Prayers’를 성공적으로 부르면서 스타덤에 오 르기 시작했다. 데뷔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조시는 늘 대중과 소통하며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를 선사한다.

2020년 2월 14일 오후 8시 Radio City Music Hall, New York, NY 티켓 구매 https://www.ticketmaster.com/ josh-groban-tickets/artist/847840?venueId=491523

국립중앙도서관 어문학 추천도서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지은이 :: 이국환 저자는 우리 시대에 관계는 많으나 진정한 소통이 드문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그리움이 없기 때 문이라고 말한다. 홀로 있는 시간을 오랜 시간 경험해야 비로소 그리움이 생기고 소중한 관계를 만 들 수 있다. 그리고 흔들리고 고민하며 불안을 안은 채, 그러나 성실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곧 다가 올 오후도 미래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매일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삶과 자신을 지키게 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그 길을 찾아본다.



Wedding Guide

같은 School District의 초등학교 선생님인 Rachel 신부님과 Jamie 신랑님. White & Gold Color Theme의 엘레강스한 웨딩으로 Wilshire Caterers에서 온 많은 친구들과 친지들의 축복 을 받았다. 까무잡잡한 신부님의 건강미 넘치고 섹시한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브론즈와 하이라이트를 강조하고, Semi Smoky Cat Eye의 Brown Gold 메이크업으로 눈매를 더욱 강조해 주었다. 머리는, 머릿결의 컬러 텍스처를 살려 자연스러운 웨이브와 트위스를 적절히 믹스하여 내추럴한 로우번 업스타일 로 연출해 보았다. Fit & Fitted 드레스 스타일은 스위트 하트와 로우컷 가슴라인 그리고 전체 레이스로 몸매를 한층 드러내 주었고, 베일은 레이스 트림의 롱 베일을 선택했다. 신부님을 더욱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 신랑과 베스트 맨들은 밝은 블루 톤으로 매치했고, 거기에 러스틱 핑크의 사랑스러운 들러리들까지 더해져 그 조화로움이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멋 들어진 아름다운 웨딩이었다. 글 유해경

웨딩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56



Legal Advice

Winter Blues Winter is a time for making snow angels, enjoying cups of warm hot chocolate and reading by the fire. Unfortunately, the last two years with our 28 months old McKenzie, winter has been a time of red noses, uncontrollable coughing and running around with a thermometer by our side. We all know that all toddlers are adorable but they are also a big lump of germs and like to spread it around as they please. It has become a necessity to carry hand sanitizers aka “magic soap” whenever we go places. If you are single, you carry a mirror and a lipstick, as a parent, we carry wipes and organic hand sanitizers. Adults can rely on antibiotics and perhaps injections to relieve severe cold symptoms however when a toddler is having severe coughs without a fever, the only thing we have to offer is herbal homeopathic recipes rather than real medication. Fortunately, McKenzie managed to avoid coming down with a fever this winter however, she had severe coughs for a few days and our biggest concern with this is during the night. If she wakes up during the night due to a coughing fit, she would throw up all over herself and on the bed. Not only was it painful to see my daughter in this state but it also meant an extra load of laundry. During one of the nights, mackerel was on the dinner menu and for your sake, I will not go into details but you can assume the stench that remained on her clothes after that incident. We ended up throwing away some of her clothes because we are unable to remove the disgusting odor from her clothes. On few occasions, this would happen three times in a row and my husband and I stayed up the entire night joyfully doing nonstop laundry. We wash them straightaway because it is a lesson we learned from past experience. When we meet as a group for a play date, if we see one kid with a runny nose, the whole group tends to keep their distance away from them because we would rather not share their germs with any members of the family. As a rookie parent, I thought this was cruel but now I see that this is unavoidable in order to keep my child germ free so that I can send her to daycare and manage to spend my PTO’s for real vacation time. Despite our desperate efforts to avoid getting sick, we still managed to show McKenzie the beauty of winter and wonders of snow and so far, winter seems to be her favorite time of the year especially due to her recent passion for Elsa.

58


겨울 우울증 겨울은 눈 천사를 만들고 모닥불 옆에서 따 뜻한 핫 초콜릿 한 잔을 즐기면서 책 한 권 읽 는 여유를 상상해 볼만하지요. 그런데 저희는 28개월 된 딸 맥킨지와 함께 두 번의 겨울을 지내면서, 딸의 빨갛게 된 코와 멈출 수 없는 기침으로 체온계를 찾으러 돌아다니던 기억 이 가득합니다. 너무나 예쁜 내 아이지만 세 균을 항상 달고 다니면서 온데 군데 퍼트리기 일쑤라서 외출할 때면 일명 매직 비누라고 불 리는 손소독제를 언제나 가지고 다닙니다. 아 가씨들의 가방엔 거울과 립스틱이 들어 있다 면, 부모들의 가방에는 물티슈, 오개닉 손 소 독제가 필수랍니다.

어른들은 감기 증상이 심해도 항생제를 먹거나 주사를 맞으면 되지만, 아이가 감기로 아 플 때는 약보다는 허브 동종 요법같이 되도록이면 약을 안 먹이며 낫게 하는 방법을 부모 들은 계속 찾게 됩니다. 다행히도 맥킨지는 이번 겨울에는 열이 나지 않고 잘 넘어갔지만 며칠 동안은 잠자는 밤에 기침이 많이 나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자다 일어나면 옷과 침대에 구토를 해버려서 딸이 이렇게 아픈 것도 맘이 쓰이는 동시에 빨랫감이 늘어 나는 것도 걱정이었지요. 딸이 아픈 어느 하루 저녁 메뉴가 고등어구이였는데, 말 안 해 도 아시겠죠? 그날 밤은 남편과 함께 빨래를 하면서 밤을 샜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날 옷 에 남은 악취는 빨래로도 해결이 안되어서 결국 버리고 말았어요. 딸아이 친구들과 플레이 데이트를 하러 다같이 만났을 때 콧물이 난 아이를 보면 미안하 게도 감기에 옮을까 봐 그 아이와는 거리를 두게 됩니다. 매몰차 보일 수 있겠지만 초보 엄마로서는 세균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해야 아이 유아원도 보내고 엄마인 나도 진정한 글 Ellen Kim

Cliffside Park, Works in Purchasing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유급휴가도 기대할 수 있는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아프지 않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한 결과일까요. 맥킨지는 올 겨울 아름다운 눈의 경이로움 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특히 엘사를 향한 사랑으로 가장 행복한 겨울을 보내고 있네요.


Junior Report PEOPLE

Valentine's Day: Not as Sweet as One Might Think Having a high school sweetheart is on the bucket list of most teenagers; many of us grew up watching movies like High School Musical, where the main characters found love easily. This ideal image of a relationship sets an expectation for young people, an expectation that everyone will have a chance to find a significant other in high school. So, as a child, I anticipated to find a boyfriend as soon as I entered high school. Valentine’s Day was always romanticized in TV shows and movies, and it just seemed like one of those holidays that would be celebrated festively with a loved one every year. However, my preconception of high school relationships was proven wrong once I became a freshman. There was no time for a relationship because of all of the schoolwork and extracurricular activities we were bombarded with; it was nothing like the books, where couples went on after-school dates all the time. To my disappointment, my first Valentine’s Day as a high schooler was spent alone in my room studying for a geometry test. Although this is just my own unique experience, I know that several of my peers do consider Valentine’s Day their favorite holiday because of the gifts they are able to give to and receive from their partners. For those that are not single, this day is an extra special day for them to appreciate their lovers. Most schools will sell carnations or chocolates for Valentine’s Day, and students of organizations will deliver these gifts to students’ homerooms. Purchasing carnations is not just for lovers, but friends as well. My school offers different colors of carnations that symbolize different meanings: red for love, pink for friendship, and white for purity. My friends and I send each other carnations with messages written on the little cards every year; it’s a tradition we have. Sometimes, we’ll have a surge of courage and send anonymous messages to our secret crushes. It’s exciting to receive an anonymous carnation, even if it is sent from just a friend. On the other hand, it’s also a little dispiriting to not receive as many as your friends might have, or any at all. For most of my single friends and I, Valentine’s Day enhances our loneliness and our desires to be in a relationship. To cope with our singleness, we go to CVS the day after Valentine’s Day to buy all of the candy that goes on sale. Another tradition girls have is celebrating “Galentine’s Day,” which is the day before Valentine’s Day. “Galentine’s Day” is a playon-words to describe a day for girls to spend time with their platonic girl friends. On this day, friends hang out to spend time with and appreciate each other. For those that are taken, teens usually surprise their partners with teddy bears, chocolate, roses, and handmade gifts. Because of our busy schedules as students, if the holiday falls on a weekday, there isn’t much of a chance to go on dates until the weekend. For underclassmen, especially, going on outings and dates with your girlfriend/boyfriend is difficult when you can’t drive. The hype of high school relationships is not as great as it would be if school wasn’t such a big priority or if couples were old enough to go places without asking their parents for rides. For young people, relationships in this time period are usually just for fun or temporal pleasure; nobody is looking to marry their high school girlfriend or boyfriend. In reality, Valentine’s Day is not nearly as romantic as it is perceived to be, at least in high school, but it can be a fun time for couples, and even friends, to cherish each others’ presence in their lives. Valentine’s Day, like any other holiday, is a reminder to acknowledge and be thankful for the relationships people have with one another.

60


Junior Report PEOPLE

하이스쿨러의 반란: 생각보다 달콤하지 않은 밸런타인데이? 10대 고등학생들에게 이성친구는 버킷리스트와도 같다. 우리 중 많은 친구들이 주인공이 쉽 게 사랑에 빠지는 ‘하이스쿨 뮤지컬’ 같은 영화를 보며 자랐기 때문이다. 이성관계에 대한 로 망은 청소년 때에 어떤 소중한 누군가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나도 어렸을 때 에는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남자친구가 생길 줄 알았다. 그리고 밸런타인데이는 텔레비전이나 영화에서처럼 낭만적인 날, 일 년에 한 번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소중한 날로 보였다. 그런데 밸런타인데이에 대한 나의 선입견은 내가 고등학교 신입생이 되면서 깨졌다. 우리 같 은 신입생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방과 후 도서관에서의 달콤한 데이트가 아닌 엄청난 양 의 학교 공부와 방과 후 활동이었다. 실망스럽게도, 하이스쿨 들어가 처음으로 맞이한 밸런타 인데이에 나는 기하학 시험을 위해 혼자 방에서 공부를 해야 했다. 이건 나의 개인적인 경험이 었지만, 내 친구 몇몇은 밸런타인데이를 서로 선물을 주고받으며 기뻐하는 기념일로 여기고 특별하게 생각하기도 했다. 친구끼리 혼자가 아님을, 서로의 마음을 고마워하면서 말이다. 대부분의 고등학교는 밸런타인데이를 위해 카네이션과 초콜릿을 판매하고, 학생회에서 주문한 물품을 교실에 전달하곤 한다. 카네이션 구입은 이성친구 말고 동성친구들을 위해서도 구입한다. 사랑은 빨강, 우정은 분홍 색, 순수는 흰색이다. 친구와 나는 매년 작은 카드에 쓰여진 메시지와 함께 서로 카네이션을 선물하면서 우리 만의 전통을 만들었다. 때로는 호감이 가는 사람에게 비밀스럽게 메시지와 함께 선물하기도 한다. 또 모르는 친구에게 선물 받을 때에는 흥미롭고 궁금하다. 다른 한편, 거의 혹은 아무것도 받지 못한 친구들은 의기소침해진다. 나처럼 남자친구가 없는 아이들은 밸런타인데이를 빌미로 서로 함께 외로움을 달래며 좋은 이성친구를 기다리기도 하고, 밸런타인데이 다 음날에는 CVS에 가서 할인하는 사탕들을 구입하기도 한다. 요즘 10대 여학생들의 문화는, 밸런타인데이 전날 ‘Galentine’s Day’ 를 지내 는 것이다. 갈렌타인데이란 여자친구들끼리 서로의 우정을 다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날을 의미한다. 지금 사귀고 있는 친구가 있으면 보통 곰 인형, 장미, 초콜릿, 직접 만든 선물로 서로에게 서프라이즈를 한다. 그렇지만 요즘 학생들은 사실 너무 바빠서 데이트를 할 기회가 거의 없다. 저학년 학생들은 특히 운전을 할 수 없어 이성과 데이트하기도 어렵다. 고등학교 연애는 부모님 에게 라이드를 요청하지 않고도 어떤 장소를 갈 만큼의 나이가 되어야 의미가 있다. 십대의 연애는 그저 재미이거나 일시적인 즐거움일 뿐, 고등학교 때 친구와 결혼을 생각하는 친구는 없다. 고등학생의 밸런타인데이는 로맨틱하지는 않지만, 누구에게나 자신의 삶에서 소중한 사람을 생각하고 표현하는 재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 다. 그래서 다른 기념일과 마찬가지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인정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해주는 우리만의 또 다른 문화가 되었다.

글 Priscilla Song 주니어 리포터

Tenafly High school

61


Legal Advice

2020년도 이민정책 동향 이번 글에서는 2020년도에 예상되는 이민정책의 흐름에 대해 짚어 보겠습니다. 작년에는 여전히 까다로운 비이민 비자와 청원서에 대한 흐름이 계속 이어졌고, 올해는 2019년보다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우선, H1B 비자에 대한 심사가 더욱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최근 2년간 갑자기 까다로운 심사 경향을 보여 왔는데, 올해는 신청자의 포지션 이 전문 직종 (Specialty Occupation)인가에 대해 이민국에서 집중적으로 심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H1B 비자 심사의 핵심은 신청 포 지션이 ‘전문 직종’ 인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단순히 신청자가 학사학위 이상의 학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비자 신청의 필요조건이기는 하지만 충분조건으로는 미흡합니다. 게다가 ‘전문 직종인가’의 문제는 깊게 들어가 보면 이론적으로 복잡합니다. 따라서 직 무의 내용을 위주로 ‘전문 직종’ 유무를 가린다는 데 초점을 두어, 직무 내용의 기술(Description)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더구나 올해부터는 ‘고용주 온라인 등록제’라는 것이 본격적으로 실시됩니다. 이에 따라 3월 1일부터 20일까지 H1B 청원서 신청 전에, 회사의 채 용 정보와 비자를 받을 사람의 정보를 사전에 온라인으로 등록해야 합니다. 학생비자로 학업을 마친 뒤 OPT 기간 동안 관련 룰을 잘 준수했는지 여부도 까다롭게 심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STEM 분야가 아닌 경우, 학위를 마치기 90일 전부터 학업을 마친 뒤 60일 이내에 OPT를 신청해야 합니다. 그리고 EAD 카드를 받는 대로 반드시 일을 시작해야 할 뿐만 아니라 비고용 상태가 90일을 넘으면 안 됩니다. 작년의 경우 EAD 승인 시까지 5개월여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90일 비고 용 상태에 대한 사전 대책이 필요합니다. 또한 고용주가 반드시 전자 고용확인 시스템에 등록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가족 이민청원서나 취업 이민청원서에 있어서는, 올해 상반기 내로 신분변경신청서(I-485)의 동시 접수를 금지하는 계획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따라서 영주권을 진행할 예정이거나 진행 중인 분들은 가급적 I-485 신청서를 청원서와 동시에 접수하는 방향으로 케이스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민권 신청에 있어서도 ‘도덕적 품성’ 기준을 한층 강화하여 심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도덕적 품성이라는 항목은, 그 구체적인 정의가 이 민법상 명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항상 논란이 되어 왔습니다. 이번에 이민국에서는 도덕적 품성에 위배되는 사유로 보석금 미납, 은행 사 기, 자료 위조, 보험 사기 등을 새로 추가했습니다. 핫 이슈였던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인 DACA 법안에 대해서는, 상반기 안에 연방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2017년도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으로 DACA 신청을 금지한 이래, 이에 대한 소송이 이어지면 서 커다란 사회적 논쟁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현재 연방대법원에는 보수적 인 판사들의 숫자가 조금 앞서기는 하지만, 최종 결과는 차분하게 두고 봐 야 할 것입니다. 올해도 여전히 까다로운 심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민 규제를 통하여 작년보다 한층 미국 사회로의 진출을 막는 정책이 실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전에 전문가와의 정밀한 상담과 선제 대응책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글 문봉섭 변호사 전화 (203) 974-3939 위의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 게재되는 것이며, 구체적인 개별 사 안에 따른 변호사와의 상담으로 제공, 대체, 해석될 수 없습니다. 개별 사안에 따른 정확한 법적 조언을 위해서는 변호사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62


⻽⻾⻫⻫⼢⼰⼾⼿⻫⻫⼛⼬⼷⼴⼾⼬⼯⼰⻫⻫⼌⽁⼰⻫⻫⼐⼹⼲⼷⼰⽂⼺⼺⼯⻫⻫⼙⼕⻫⻫⻻⼂⼁⻾⻼

⻽⻻⻼⻫⻸⻫⻿⻻⼃⻫⻸⻫⻿⻿⻿⻼ ⽂⽂⽂⻹⼹⼵⼰⽄⼰⼬⼹⼯⼰⼬⼽⻹⼮⼺⼸



“노틀담 아카데미 스쿨투어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NOTRE DAME ACADEMY

312 First Street, Palisades Park, NJ 201-947-5262 8TH 3 https://ndapalpark.org K E PR RADES NotreDamePalisadesPark LING G L O R N ndacademy NOW E



| 이영숙 박사의 성품칼럼 | PEOPLE

긍정적인 태도를 가르치는 비결 하버드대학교 사회심리학과 교수인 로버트 로젠탈과 레노어 제이콥슨이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전교 생을 대상으로 지능 검사를 했습니다. 검사 후 결과와 상관없이 무작위로 반에서 20%의 학생을 뽑아 담 임선생님에게 ‘지적 능력과 학업 향상 가능성이 높은 학생’이라고 믿게 했지요. 8개월 후,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놀랍게도 무작위로 선발된 학생들의 평균 점수가 높아지고 학 교 성적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긍정적으로 자신을 대하고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태도로 인정을 받았더니 긍정의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긍정적인 태도는 우리 자녀를 변화시키는 큰 힘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태도(Positive Attitude)란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장 희망적인 생각, 말, 행동을 선택하는 마음가짐(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입니다. 이런 태도를 가진 아이는 실패하지 않습니다. 성공하는 방향으로 성공하는 길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 력하지요. 주변에서 아무리 부정적으로 판단해도 나만의 방법을 찾아 행복한 성공을 만들어 갑니다. 이 영숙 박 사 GOODTREE USA 대표 |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사)한국성품협회 대표 | 前 건양대 대학원 교수 미시USA 자녀상담 전문가

긍정적인 태도의 성품을 키우는 성품대화법 아이들은 모방을 통해 가장 잘 배웁니다. 부모님이 먼저 긍정적인 태도를 실천하며 보여주세요. 아이들 은 가정에서 부모의 모습을 통해 ‘긍정적인 태도’의 성품을 가장 잘 배울 수 있습니다.

네이버, 조선일보 부모성품교육 칼럼니스트 청와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교육부, 교육청 명사초청 강연

전략 1

부정적인 언어를 멈추고 긍정적인 언어로 바꾸세요. “짜증나”, “못 살아”, “배불러 죽겠어” 같은

부정적인 언어를 멈추고 “기뻐”, “널 보면 행복해”, “나는 ~때문에 살 맛이 나”와 같은 긍정적인 언어로

방송 : EBS 60분 부모, SBS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이야기하세요.

MBC 꾸러기 식사교실, KBS 내 친구는 일곱살, CBS 세바시 등 교육전문가로 다수 출연 저서 : 12성품론, 성품대화법, 성품훈계법, 성품양육법,

전략 2

날마다 자녀의 장점을 한 가지씩 찾아 칭찬해 주세요. 긍정적인 태도는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

인지 인정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성품이노베이션, 성품놀이 등 다수 집필

전략 3

긍정적인 태도의 3단계를 가르치세요. 행동하기 전에 멈추고 생각해 보고 가장 좋은 것을 선택

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멈추기! 생각해 보기! 선택하기!”라고 외치게 하세요. 짜증내기 전에, 부정적 인 행동을 하기 전에 ‘멈추기!’ 잠시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보기!’ 가장 좋은 선택을 ‘선택하기!’라는 긍정적인 태도의 3단계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적용하게 합니다.

긍정적인 태도란

1단계 정의

언제나 좋은 생각, 언제나 좋은 행동, 언제나 좋은 말을 선택하는 것

2단계 정의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장 희망적인 생각, 말, 행동을 선택하는 마음가짐

한국 저작권 등록 제C-2014-008485호 미국 저작권 등록 Registration NO.TX 8-721-576

좋은성품 세미나

좋은나무성품학교는 2005년에 설립되어 한국과 미국의 특허권 · 저작권 및 상표권을 보유한 교육전문 브랜드입니다. GOODTREE USA는 좋은나무성품학교의 12가지 좋은 성품을 태아 · 영아 · 유아 · 초등 · 청소년 · 청년 · 직장인 · 부모 · 교사 · 시니어 성품교육으로 실천합니다.

성품을 가르치는 학교 & 교회 & 지도자 세우기 문의

ID : goodtreeusa

좋은 성품으로 다음 세대를 세우는 GOODTREE USA가 미주 동부 세미나를 개최합니다(서부 - 2020.3월 중 예정) | 내용 2020.2.29 <창의성> 캐비스쿨 교사 실기교육, 특허 받은 루아흐 독서 영재교육 <교회성품교육> 주일학교 부흥을 위한 세미나 – 지저스캐비(만 0~3세), 성품나라(만 5~7세) 2020.3.07 <지도자과정> 부모성품훈계학교 심화과정, 성품몬테소리 지도자 자격증 과정 2020.3.10 <북토리 자기회> 성품훈계법 북콘서트 및 자녀를 위한 기도회 | 대상 GOODTREE USA 멤버십학교&교회 교사와 일반인, 미주 ‘좋은나무성품학교’를 오픈하고 싶은 교육자와 사역자 | 장소 GOODTREE USA 미주본부 [동부] 485 ENGLE ST ENGLEWOOD, NJ 07631 [서부] 175 INTERVAL, IRVINE, CA 92618 | 신청 www.goodtree.or.kr / www.goodtreeusa.com Tel : 070-7706-6645, 201-693-1976

67



Education Columnn I

2019 미국 대학 5대 입시 트렌드 글 토마스 강(Thomas Kang) 미주 Thomas Edu Academy 대표 원장, ㈜토마스에듀 대표

대학 입시 경향이 해마다 달라지고 있습니다. 작년과 올해 들어 나타난 대입 관련 양상을 짚어 보고 우리 자녀들의 대입 준 비에 대비가 필요한 때입니다.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는 지원자나 부모의 마음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최 대한 최신 정보와 대입 관련 동향에 관심을 갖고 자녀와 소통하며 준비하는 과정을 갖는다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길이 점 차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1. 수시 모집(Early Action)의 꾸준한 인기 상승 각 대학에서 합격 통지를 보낸 후 실제 입학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4년 전 36.2%였던 입학률이 올해 들어서는 33.6%로 하락했습니다. 해마다 입학할 학생 수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수업과 기반 시설 마련 등을 위한 대학들의 노력은 수시 모집(EA/ED)에서 나타납니다. Early Decision(ED)의 경우 해마다 4%의 지원자 증가율을 보이는 반면 Early Action(EA)는 9%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학들도 이에 따른 할당량(quota)를 각각 5%, 10%씩 늘려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다만, 점점 더 많은 학생들이 EA/ED에 지원할수록 수시입학 전형에서 불합격 또는 결정 유보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도 합니다.대학들도 이에 따른 할당량(quota)를 각각 5%, 10%씩 늘려가고 있는 추세입 니다. 다만, 점점 더 많은 학생들이 EA/ED에 지원할수록 수시입학 전형에서 불합격 또는 결정 유보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도 합니다.

2. Deferral(유보) & Waitlist(대기) 사례의 확연한 속출 최근 몇 년 사이에 대학들은 지원자들을 대기자 명단에 올리는 추세가 연평균 12% 정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조기 지원자 중 입학 유보 사례의 예로, 하버드는 74%, MIT는 65%라는 놀라운 수치를 보였습니다. 그 이유는 결국 앞서 말한, 실질적 입학률을 높이기 위한 대학의 노력에서 비 롯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조기입학 지원자들은 높은 스펙, 좋은 성적과 활동으로 무장했기 때문에 정시입학 지원자를 가려낸 후 유보 또 는 대기자 중 부족한 인원을 충당함으로써 한 해 농사를 탄탄히 지을 수 있다는 대학 측의 철저한 계산에서 나타난 양상입니다.

3. 날이 갈수록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성적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성적입니다. 학생의 성실성을 판단할 수 있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지요. NACAC는 대학들이 성적의 중 요성에 비중을 점점 더 높여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물론 성적의 중요성이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니기에 당연하다 여길 수 있지만 대입 준비 과정에서 AP나 IB(국제 바칼로레아), 해당 학교 커리큘럼의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학생의 학업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한 통 계조사에 따르면 성적이 입시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학교가 무려 71%나 되는 것을 보면 학업 성취도를 잘 가꿔가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4. 가장 중요한 ‘Soft Factor’: Essay 전공 관련 경험, 봉사, 비교과 활동을 넘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건 단연 자신의 진술 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75% 이상의 대학들이 에세이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했을 만큼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성적과 활동 사항들은 수치가 자신을 대변하지만 입 학사정관에게 직접적으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는 바로 에세이에 있습니다. 지원서에서 쉬이 찾아볼 수 없는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소통의 창으로 에세이를 적극 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5. 공인인증시험 점수를 바라보는 대학의 관점 유연화 예전에는 SAT/ACT 점수 얼마를 받은 학생이 어떤 대학에 입학했다더라 하는 이야기가 만 연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이와는 많이 달라진 입시 현장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각 대 학에서 SAT/ACT 같은 공인인증시험 점수를 바라보는 관점과 이에 부여하는 중요성이 많이 유연해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다시 말해 이는 대학 합격을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아 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지원자의 특기, 개성/성향, 그가 제공할 수 있는 장점 등을 종합적 으로 판단하여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대학의 의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69


Education Columnn II

가이던스 카운슬러(Guidance Counselor)와 면담,

대학 지원 준비의 시작점!

매년 Back to School Night과 함께 학부모 면담은 중요하고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모의 연례행사이다. 처음에는 빠지 지 않고 참석하고 흥미롭기까지 하지만, 자녀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신경이 점점 쓰이다가, 급기야 고등학교가 되면 피하 고 싶어진다. 과목별 선생님들의 짧은 Agenda를 듣는 것도 부담인데, 뭘 알아서 아이들 훈육에 적용해야 할는지. 카운슬 러에게 인사는 했는데, 과연 우리 아이와 나를 기억할까? 우리 아이는 학교 카운슬러와 얼마나 가까울까? 학교는 점점 두 렵고 부담스러운 대상으로 변하는 것이 사실이다. 아이가 11학년이 되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으면 부모의 마음은 더욱 분주해진다. 이 시기 가장 보편적인 질문은 “언제부터 원서 준비를 해야 하나요?”로 시작된다. 본격적인 원서 준비, 대학 지원서 준비 는 사실상 이 시기에 학교 카운슬러와 면담을 하면서부터다. 고등학교에 아이가 진학하면서 정해지는 카운슬러는 대학 진학 때까지 4년을 같이 보내는 담임 선생님과 같아서, 학생의 4년간의 과목들 배정, 학점과 학교 활동 전반을 모두 데이 터로 가지고 있다. 지원서에는 두 과목의 선생님과 가이던스 카운슬러의 추천서가 필수 항목이기 때문에 이렇게 내 아이 의 대학 진학의 모든 걸 쥐고 있는 카운슬러와의 미팅은, 과연 추천서가 어떤 내용으로 자녀가 지원하는 대학들에 보내질 수 있는지를 여는 단초가 된다. 이에 좋은 시작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될 몇 가지 팁들을 생각해 본다

카운슬러에게 대학 지원에 대한 아이와 부모의 계획을 알려주자 12월에 나온 PSAT 점수와 미리 받아 둔 SAT 점수, 지난 학기성적을 중심으로 대학 지원 리스트를 만들게 되는데, 아이와 부모 가 대학에서 공부했으면 하는 대략적인 Picture를 주는 것이 대화의 좋은 출발점이다. 아이가 구체적으로 지원 학교들을 리스트 업 했다면 주저 말고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 시기는 아직 Dream School을 꿈꿔 볼 수 있는 시간이며, 현실적인 리스트는 카운 슬러의 경험치와 객관적인 숫자들을 반영하여 추후 좁혀지게 된다. 얼마만큼 대학 리스트에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지, 아이는 무엇을 전공하고 싶은지, 미리 많이 생각하고 리서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학생의 성적과 아주 동떨어진 Dream School은 마 이너스의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어느 카운슬러도 현실감이 너무 없는 학생과 부모에게 적극적인 관계를 계획하진 않을 것이기 때 문이다.


Education Columnn II

GPA와 시험성적 모두 상위 랭킹. 그런데 방향성을 아직 잡지 못하고 있다면? 학과목 이외에 듣는 Elective 과목과 과외활동 그리고 본인이 잘하고 좋아하는 과목, 못하고 싫어하는 과목들을 분석해 보 자. 이것이 대학의 종류와 관심 영역을 정할 때, 그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미팅 전에, 현재 하고 있는 여러 활동사항을 이력서 (Resume) 형태로 정리하여 카운슬러와 만난다면 대학 지원의 방향성 을 잡는 데 수월하다. 또한 9학년 이후의 수상경력, 교내 활동 사항, 교외활동 사항, 커뮤니티 서비스 등을 자세히 정리해서 Resume 형식으로 만들어 보자. 거기에 어떤 포지션으로 참여하고 있는지도 아주 중요한 포인트이다. 이 Resume는, 카운슬러 미팅 에 좋은 인상을 주는 것과 동시에 어떤 활동사항을 더 강조하고 열심히 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단서가 된다.

GPA도 걱정이고 시험도 아직 준비가 안 됐다면, 이 미팅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경우 학생들은 자신 있게 내놓을 아이디어가 없다. 한 카운슬러에게 한 해 몇 명이 배정되어 있을까? 카운슬러가 준비해야 하는 추천서는 한 해 몇 장쯤 될까? 성적이 부족하거나 부각되는 점이 없는 아이일수록 묻혀지는 건 당연지사. 그러나 잊지 말자. 졸업 후 대학 기숙사로 짐을 옮기고 싶다면 Guidance의 긍정적인 추천서는 필수라는 것을. 머리를 짜내 보자. 그래도 꽤 관심이 가는 영역이 있다면, 그 부분이 열쇠가 되어 플랜이 만들어질 수 있다. 또한 부모의 생각을 정리하여 집에서 어느 정도의 사정거 리가 좋겠다든지 원하는 학교의 규모 정도는 준비하는 것이 좋다.

카운슬러와의 미팅에서 읽어 내야 할 정보가 있다 바로 ‘카운셀러가 바라보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다.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최상의 성적표를 가지고 있으면서 도, 카운셀러와 아무 대화가 없었던 학생들을 자주 목도한다. 아이가 남학생인지 여학생인지조차 몰랐던 경 우도 있다. 아이들은 아주 친한 과목 선생님에게는 추천서를 부탁하려고 애쓰지만, 정작 카운슬러에게 따로 부탁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그러나 카운슬러의 추천서야말로 과목 이외 아이의 교내 생활을 그대 로 이야기해 준다. 카운슬러와 학생과의 관계가 아이만의 책임은 아니지만, 이런 상황의 결과는 아이가 고스 란히 다 떠안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미팅 후에는 전략이 필요하다 카운슬러 미팅에서 아이가 원하는 학교는 어디든지 도전해 보라는 경우와, 들어 보지 못한 학교들을 추천 받는 극과 극의 상황을 보게 된다. 두가지 모두 좋지 않은 경우다. 얼핏 보면 전자의 경우 아이의 훌륭한 프로파일을 인정받은 성공사례처럼 보이지만, 가이던스가 전혀 전략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도 될 수 있다. 피상적으로는 학생과 부모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논조이지만, 실제적으로는 학생과 부모가 알아 서 해야 한다는 뜻이므로, 좀 더 자세한 전략을 준비하여 가이던스의 참여를 끌어내야 한다. 카운슬러가 알고 있는 아이의 프로파일이 오직 성적이라면 면담 후 아이와 전략을 만들어 보자. 학교 리스트의 범 위를 점점 좁혀 가며 학교 선택의 전략을 추가해서 몇 번 더 미팅하는 것이 좋다. 학교와 대학의 관계 에 따라 어느 대학은 보낸 이력이 전혀 없기도 하다. 만약 학생이 이 대학들을 리스트에 포함했다면, 카운슬러가 경험과 정보로 여러 가지 백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요청해야 한다.

내 아이의 추천서에 어떤 내용이 담길 것인지는 카운슬러와의 면담을 통해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하다. 아직은 어린 11학년 아이들이 미처 생각

글 Ann

Ahn

College Counselor, Head Counselor, MEK Review

하지 못한 부분들을 보도록 지도해 주는 일은 아주 긍정적인 방향 의 Helicopter Parenting일 것이다. 학교와 학생, 부모의 공동 노력으로 대학 입시의 성공은 좌우된다. 이제부터 시작되는 대학 지원 준비에 성공을 기원한다.

MEK Lab- Math, Writing, Literacy MEK Palisades Park 261 1st St, Palisades Park, NJ 07650 MEK Closter 40 Homans Ave, Closter, NJ 07624


Spiritual Columnn

하나님을 중심하여 살자 1:: 하나님을 중심하여 사는 것은 큰 축복이다 우리들은 축복이 몇 가지의 외부적인 조건들에 의하여 좌우되는 것으로 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편 기자 중 하나인 아삽은 “하나님을 멀리하는 길은 망하는 길이고, 하나님을 가까이 함이 복된 길이라(시 73:27-28).”고 말씀합니다. 즉,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것이 축복의 비결입니다.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는 순간, 인간의 만사는 결코 잘 될 수 없습니다. 혹 악인이 잘 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국 파멸과 황폐함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때로 하나님의 공의의 맷 돌이 마치 돌아가지 않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 공의의 맷돌은 분명히 돌아가고 악인을 그 행위대 로 심판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악인이 형통하고 득세하는 것에 마음 쓸 것이 없습니다. 다만, 아삽의 말처럼, 하나 님 중심으로 살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넘치는 축복을 어떻게 받아 누리고 살지 거기에만 마음을 기울 이면 됩니다.

2:: 하나님을 중심하여 살려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시편 기자 아삽은 "주의 교훈으로 나를 인도하시고 후에는 영광으로 나를 영접하시리니(시73:24)"라 고 노래하였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면, 말씀이 결국 우리를 하나님이 계시는 곳으로 인 도하여 영접함을 받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말씀대로 살지 않으면서 영생을 얻고 하나님의 영광에도 도 달할 길은 없습니다. 또한 성경은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뿐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며, ”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열으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신28:1,6,12-13상)”이라고 하십니다. 역사를 더듬어 보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위와 같은 약속의 복을 누린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 모든 예들이, 진정한 복을 누리고 살려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를 힘써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줍 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면 자기의 고집도, 자기의 잇속도 모두 내려 놓아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기쁘신 뜻만을 살피면서, 그 뜻을 이루며 살아가고자 할 때 말씀에 순종할 수도, 하나님 중심 의 삶을 살 수도 있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을 중심하여 살려면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야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세상은 죄가 가득하고 악한 마 귀가 강하게 역사하고 있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욱 이 우리들은 여전히 육신에 속하여 있으며, 죄 아래 팔려 있는 자들입니다(롬7:14).


Spiritual Columnn

우리 속에는 선한 것만 있지 않고 죄도 함께 거하고 있습니다(롬 7:18,20). 죄를 이기기가 힘이 들며, 하나님의 말씀 대신 세상을 사랑하여 세상 사람들의 삶을 따라가기가 너무 쉽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지 아니하면 결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능력을 입으려면, 하나님의 허락하신 방편을 따라 힘써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기 도와 말씀 그리고 예배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힘 입으려면, 반드시 기도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기도 하기를 게을리하면서 하나님의 능력을 힘 입을 방법이 없고, 하나님의 능력을 힘 입지 않고서는 하나님 의 말씀대로 살 수 없습니다. 또 하나님의 능력을 힘 입으려면, 성경 말씀을 애독하여야 합니다. 말씀이 없는 기도, 하나님의 말씀이 내 삶 가운데 이루어지게 해 달라는 간구가 빠진 기도는, 단지 주문에 불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할 때, 죄를 이길 힘도 주시고 말씀에 순종할 능력도 주시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의 능력을 힘 입으려면, 하나님께 예배 드리기를 힘써야 합니다. 이 예배를 하나님 께서 크게 기뻐하시고,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예배하는 자에게 임합니다. 바로 예배 드 리기를 힘쓰는 자가 능력을 덧입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4:: 하나님을 중심하여 살려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야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1문답은 "사람의 제1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토록 그 를 즐거워하는 것이다."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하나님을 중심하여 살았던 바울 사도는 “먹 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고린도 교인들에게 권면하였습니 다(고전 10:31).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중심하여 살려면, 우리의 삶의 목표가 하나님의 영광에 있 어야 합니다. 또한 차라리 죽을지언정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일은 차마 할 수 없어야 하고, 하나님 의 영광을 받으실 일이면 어떠한 희생의 대가도 즐거이 치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빛을 발하는 삶 을 살며(미5:14-16), 주 하나님을 섬기는 삶을 살며(요12:26), 주님을 위하여 즐겨 고난을 받는 삶을 살게 될 때(벧전 2:21, 4:16, 요21:19),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십니다. 그러나 오늘의 시대 상황을 살펴보면, 하나님을 중심하여 살려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께서 약속하신 축복의 삶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에 있습니다. 기도하며, 말씀을 늘 가까이 하 고, 근실한 예배 생활을 통하여 하나님이 베푸시는 능력을 힘 입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오늘 찾으시는 신자가 바로 이러한 신자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 나님을 중심하여 사는 신자에게 하나님은 축복을 내려 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중심하여 힘써 살아가는 ‘적은 무리’가 되십시다. 그러면 주님은 우리에게 "적은 무 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고 말씀하여 주실 것입니다(눅 12:32).

글 Marc Choi 목사 뉴저지 온누리교회 담임목사 미주 온누리교회 (OMA) 본부장 미주 해외두란노 선교회 (TIMA) 본부장 IN2 뉴욕 온누리 교회 담당목사(2005-2017)

뉴저지 온누리 교회 201-461-4010 www.njonnuri.org Fort Lee Campus 1449 Anderson Ave. Fort Lee, NJ 07024 ComeUnity Campus 605 Pascack Road, Washington Township, NJ 07676


Counseling Columnn

와, 섰다! 섰다! 보미의 걸음마 연습 육아만큼 어려운 것이 또 있을까요? 아이를 키워 본 부모라면 이 질문에 이견이 없을 거예요. 부모로서 나는 과연 아이를 바르게 양육 하고 있는가? 내 아이에 대해 나는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전문가가 상담 사례를 소개하며 올바른 자녀 양육의 지혜를 제시하는 맘앤 아이 카운셀링 코너가 어린 자녀를 둔 많은 젊은 부모들에게 유익과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부

엉덩이를 들고 무릎으로 기기 시작하던 보미가 8개월쯤부터는 스스로 벽이나 소파 등을 붙들고 일어나 옆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다가 바 닥에 털썩 주저앉기를 반복합니다. 10개월 보미는 지금 걸음마 연습 중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하며 보미가 넘어지는 것을 곁에서 지켜 보던 엄마 아빠가 어느 순간 “와, 섰다! 섰다!” 환호성을 지릅니다. “한~발, 두 ~발, 세~발, 어쿠쿠~.” 넘어졌던 보미가 다시 일어납니다. “괜찮아, 괜찮아!” 엄마아빠가 박수를 치며 격려합니다. 그러나 보미는 비틀비틀~ 하다가 다시 넘어집니다. “잘한다! 잘한다!”, “잘했어! 잘했어!” 그래도 엄마 아빠는 주저앉은 보미가 잘 일어나도록 엉덩이를 받쳐 주고, 두 드려 주며 “한번 더~, 한번 더!” 하고 외칩니다. 아기마다 개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생후 12개월~ 15개월 사이에 첫 걸음마를 시작합니다. 걸음마를 시작했다는 것은 자기 힘으로 허리를 가눌 수 있을 정도로 근육이 발달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문가의 연구 보고에 따르면, 신체발달 속도가 뇌 발달과는 별 상관이 없 다고 합니다. 걸음마를 빨리 시작했다고 좋은 것도, 늦었다고 나쁜 것도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엄마가 조바심을 내어 무리하게 걸음마 연습을 시키면, 신체의 균형이 깨져 척추에 이상이 생길 수 있고, 하중을 견디지 못해 다리에 무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아기의 신체발달 속도에 맞춰 걸음마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 시기 전에는 적절한 자극을 주어 걷고 싶은 호 기심을 유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걸음마를 하려면 일어섰다가 넘어지기를 수없이 반복해야 하는데, 스스로 원하지 않으면 그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입니다. 걷는다는 것은 아기에게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그러기에 부모가 곁에서 세심한 눈길로 지켜보며 심리적으 로 아기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넘어져도 괜찮다’는 안정감과 ‘해냈다’는 성취감은 정서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조심스럽게 한발, 걸음을 떼었을 때는 격려의 박수를 크게 쳐주고,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지며 칭찬해 주세요. 글 박효숙 교수

뉴저지가정사역원장 목회상담학박사

74

넘어진 경험없이 잘 걷는 아기는 없습니다. 넘어졌다, 일어났다를 수없이 반복하는 ‘적절한 좌절 경험(Optimal Frustration)’이 보미의 몸을 단단하게 세워주고, 마음을 튼튼하게 성장시키는 보약이 될 것입니다.


ৈ۞࠙੄ ࢚ಿ ҳ‫ ׳ߊ חݒ‬੢গੋਸ ਤೠ ੌ੗ܻ ହ୹җ ੤‫ߊ҅מ‬ী ௾ ‫ب‬਑੉ ‫׮פؾ‬

))FWYNXYX

$57,676

$57:25.

352'8&76

ߊ‫׳‬੢গੋٜ੉ ݅ٚ ৘ࣿ੸ ੘ಿٜ਷ ੹‫҃ ޙ‬৔ੋҗ ٣੗੉ցٜ੄ ‫ب‬਑ਸ ߉ই ഴ‫ܯ‬ೠ ࢚ಿਵ‫ ۽‬ѐߊ‫ ׮פؾ‬

(*7& $)"/$&4

9,6,7

DPD]RQ FRP

8JFWHM ᎋ))FWYNXYXᎌ FY FRF_TS HTR

(JWF $IBODFT‫੷׏ ח‬૑ী ࠄࢎܳ ‫ ك‬D ࠺৔ܻ ‫ࣗ੷ ۽୓ױ‬ٙ о੿੄ যܽ੉ٜ੉ ߓ਑ਸ ాೞৈ ࢿ੢ೞҊ ࢲ‫ࠁج ۽‬Ҋ ա‫ ݴ־‬ഈ۱ೡ ࣻ ੓‫ ח‬ӝഥܳ ઁҕೞ‫ ח‬೐‫۽‬Ӓ‫۔‬ਸ ਍৔೤‫৻ ੉ ׮פ‬ী‫੷׏ ب‬૑ ૑৉ ഥࢎٜҗ ഈ۱ೞৈ ߊ‫ ׳‬੢গੋٜীѱ ੌ੗ܻ੄ ӝഥܳ ઁҕೞҊ ੓ण‫׮פ‬

3ODFH RUGHU

5QFSSJW 'QFHP 1NRJ ,WF^ (MWNXYRFX (FWI

/HDYH UHYLHZ

>TZW WJ[NJ\ NX MNLMQ^ FUUWJHNFYJI FSI QJY TYMJWX WJHTLSN_J YMJ [FQZJ \J UWT[NIJ

)RU IXUWKHU ,QTXLULHV DQG LQIRUPDWLRQ 7HO _ LQIR#JLYHFKDQFHV RUJ _ KWWSV ZZZ JLYHFKDQFHV RUJ GGDUWLVWV


Job P &EOPLE Career

㪍㳻䌝㼩㰃㿃 㰍䀏 㩂㪢㷌㯚

약사 보조사 Pharmacy Technician

리서치·정리 이호연 에디터

약사 보조사(pharmacy technician)는 말 그대로 약사를 보조하는 직 업으로 약사와 고객들을 연결하는 업무를 한다. 약사의 감독 아래 처 방전을 가져온 환자를 돕는데 환자에게 받은 처방전을 확인해 약을 검 색하고 약의 양과 무게를 측정한다. 조제약 레이블링, 처방전 관리, 약 품 주문 및 정리, 약 포장 등의 기본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그리고 환자 기록을 보관하며 보험회사에 연락해 보험 청구를 준비한다. 또한 약국 에 있는 처방 약품의 재고를 정리해 약품 수량을 적절히 유지한다. 하 지만 처방전 약의 성분과 건강상태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할 수 없고 환자의 질문은 약사에게 전달해야 한다. 약사 보조사는 전문적이면서도 교육 기간이 짧고 비교적 자격증 취득 이 쉬워 인기를 끄는 직종이다.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라면 업무에 더 욱 충실할 수 있으며 환자를 긍정적으로 대할 수 있는 태도를 가진다 면 약사 보조사로서 제격이다. 약사 보조사는 주로 병원, 전국 체인 약국, 우편주문 약국, 개인 약국 혹은 병원, 연방 정부기관 등에서 일할 수 있어서 취업 문이 넓은 편이 다. 전국 약사 보조사 시험에 합격하면 미국 내 모든 곳에서 취업이 가 능하다.

"약사 보조사가 되는 방법"

PHARMACY TECHNICIAN

약사 보조사에게 요구되는 조건은 주마다 약간 차이가 있다. 주마다 약사 보조사가 되기 위한 필수 조

건이 달라 자격증이나 정식 교육 프로그램 이수를 요구하지 않는 곳도 있다. 뉴저지주의 경우에는 New Jersey Board of Pharmacy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최소 18세 이상이어야 하며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소지해야 한다. 전국 약사 보조사 시험(PTCB 혹은 ICPT)을 통과하거나 ASHP(American Society of Health-System Pharmacists)에서 승인된 약사 보조사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마쳐야 한다.

"전망과소득"

노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의료관련 분야의 전망이 밝은 상황에서 약사 보조사의 전망도 밝은 편이다. 미국 노

동통계청은 약사 보조사의 고용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까지 12퍼센트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증가율은 평 균을 훨씬 넘어서는 것으로 베이비 부머 세대가 은퇴하고 처방약 복용이 늘어나면서 이와 같은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약사 보조사의 중간 연봉은 2017년에 31,750 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에 소득 상위 25퍼센트는 38,540달러를 받았고 하위 25퍼센트는 25,900 달 러를 받았다. 76


Book Case PEOPLE 책 을 좋아하는 자녀들을 위해 무슨 책을 골라 주어야 할지 망설이는 부

Cami Kangaroo Has Too Much Stuff 저자: Stacy Bauer

Cami Kangaroo는 돌, 조개껍질,

모들에게 길잡이가 되고자 최근에

깃털, 장난감 등을 좋아한다. Cami

간행된, 프리스쿨부터 초등학교 학

는 이런 것들을 수집하고 분류하여

생들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도서들

무언가를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방

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서 이런 것

리서치·정리 이호연 에디터

들을 찾기가 어렵다. Cami는 자신의 보물들을 잘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Just Ask! : Be Different,Be Brave, Be You 저자: Sonia Sotomayor

권장연령: 3-8세

찾을 수 있을까?

권장연령: 4-8세

에 비추어 보통 아이들과 다르긴 하

Sorry, Grown-Ups, You Can't Go to School!

지만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는 아이

저자: Christina Geist

대법원판사인 저자는 자신의 경험

권장연령: 3-7세

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 작품에

학교에 가야 하는 아침, 엄마와 아빠

서 아이들은 함께 모여 커뮤니티 정

와 강아지는 학교에 가고 싶어 하지

원을 만들고 서로의 다른 점에 대해

만 오직 아이들과 선생님만이 등교할

질문하면서, 그 다름을 받아들이며

수 있다. 아이들과 부모의 입장을 바

편안해지는 법을 배운다.

꾸어 봄으로써 아침마다 학교 가는 것을 주저하거나 긴장하는 아이들과 부모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Hey Grandude! 저자: Paul McCartney

권장연령: 4-6세

이 작품에 등장하는 Grandude는 놀라운 재주를 지닌 용감한 탐험

Kindness Snippet Jar

가이다. Grandude의 요술 나침반

저자: Diane Alber

권장연령:4-7세

은 엽서 속에 등장하는 곳에 아이들

지금 당장은 단지 종이조각에 불과한

과 할아버지를 데리고 갈 수 있다.

snippet은 친절한 내용을 담은 메모

Grandude는 요술 나침반을 가지

가 되어 친절한 메모가 한데 모여 있

고 아이들과 함께 지구 방방곡곡을

는 병에 살고 싶어한다. 친절한 세상

누비는데, 그들에게는 과연 어떤 일

을 만들고 싶은 snippet은 과연 친절

이 일어날까?

함을 담은 메모가 될 수 있을까? 어 떻게 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친절 하게 대하는 것일까?

I Don't Like to Eat Ants 저자; JTK Belle

권장연령: 2-6세

이 이야기는 개미를 먹기 싫어하는 Anteater의 이야기이다. Anteater

Good Night, Little Blue Truck 저자: Alice Schertl

권장연령: 4-7세

One은 맛이 없고 개미가 혀를 간

밤에 비바람이 몰아치고 천둥이 치

지럽혀서 그것을 먹을 수 없다고 하

는 가운데 Little Blue Truck과 친구

고, Anteater Two는 개미를 먹는

Toad는 집으로 향한다. 그러다가 비

것이 자신들의 일이라고 주장한다.

바람을 피할 곳이 필요해 차고에 모

그래서 Anteater One은 개미가 아

인 다른 동물 친구들을 만난다. 이들

닌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는데……. Anteater two 역시 새로운 음식을 시도해볼 수 있을까?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지 않으면 무 엇을 좋아하는지 알 수 없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은 안전하게 함께 있다가 구름이 걷 히고 비바람이 멈추자, Little Blue Truck을 따라 각자의 보금자리로 되 돌아간다.

77


Clinic

성인의 절반이 앓고 있지만 증상이 없어서 모른다는 잇몸 질환. 미국 국립보건원 (NIH)의 발표에 따르면 성인 50세 기준으로 인 구의 50프로가 잇몸병이 있다고 해요. 증상이 없어서 뼈가 내려 녹고 치아가 흔들려서 틀니와 임플란트로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만들기 때문에, 잇몸병은 조기진단과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 니다. 잇몸병을 일찍부터 제대로 알고 관리한다면, 틀니 혹은 임 플란트라는 어려운 과정 없이 본인의 자연 치아를 오래 쓸 수 있

왜 잇몸 전문의가 필요한가?

겠지요? 한국인에게는 다소 낯선 잇몸 전문의 선생님은 어떤 진

잇몸병은 안타깝게도 증상이 없는 Silent Disease입니다. 초기

료를 하는지, 잇몸병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지, 어떤 관리를 통

에는 잇몸에서 피가 조금 나지만, 많은 환자들이 스테로이드 약

하여 예방할 수 있는지, 조기 치료법과 재생수술 등에 대해 앞으

이나 항생제를 먹고 증상을 숨기니 병을 더 키울 때가 많습니다.

로 3개월 동안 치주과 전문의 Jennifer Yoojun Park 선생님의

잇몸병이 심해져서 치아가 흔들리고, 고름이 나며, 통증을 느끼

연재 글을 통하여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 있다면 이미 늦을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초기에 진단을 받 편집부

게 되면 딥 스케일링뿐 아니라 잇몸 재생, 뼈 재생, 레이저 재생치 료를 통하여 치아를 살릴 수 있는 많은 치료방법이 있습니다. 많 은 환자들이 잇몸이 안 좋다는 건 오랫동안 알고 있으면서도 딱

치주과 전문의란 무엇인가?

히 방법이 없다고 생각해서 기다리다가 더 심해져서 오거나, 흔

4년제 일반대학을 졸업한 뒤 치과대학을 4년 공부하여 박사과

렇지 않습니다. 잇몸병의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을 받고, 이어서 3년 동안 치과대학부설 병원에서 수련의 과정

하나씩 흔들리는 치아만 뽑고 임플란트를 하게 될 경우, 잇몸병

을 마칩니다. 그 뒤 치주과 협회에서 주최하는 전문의 시험을 통

을 일으키는 세균이 임플란트에도 곧 영향을 끼쳐 임플란트 주변

과하면 보드전문의 자격증을 받게 되고, 특별히 뉴저지에서는 주

에 피가 나기 시작하고, 뼈도 녹기 시작합니다. 안타깝게도 이러

정부에서 받는 스페셜티 번호를 부여받게 됩니다.치주과 선생님

한 문제로 처음부터 다시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 많습니

의 주요 진료 과목은 자연치아 재생치료, 잇몸치료, 임플란트, 스

다. 치료가 너무 늦어서 꼭 뽑아야 하는 경우, 뼈를 보존하는 발치

케일링, 딥 스케일링 등이며 뼈 이식과 잇몸 이식 등의 수술을 합

법으로 임플란트가 성공적으로 될 수 있도록 예방할 수 있으며,

니다. 임플란트가 필요한 경우 발치 및 뼈 재생 수술, 상악동 이식

이미 뼈가 많이 없어진 경우에도 여러 가지 뼈 이식 방법으로 뼈

등의 수술을 임플란트와 같이 진행합니다.

를 재생시킨 뒤 임플란트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들려서 뽑고 임플란트를 하면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잇몸 병균은 심장질환, 당뇨, 치매 그리고 각종 암의 발병을 키운다? 잇몸병을 일으키는 세균이 심장질환, 뇌졸중 그리고 당 수치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이미 수십 년 동안 논문을 통하여 입증 되었습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심장병, 당뇨 외에 치매, 폐암, 췌장 암, 장암에서도 같은 세균이 발견되면서 더욱 더 많은 종류의 전 신질환과 연결되어 있다는 논문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나이 가 들면 건강검진을 한 번씩 받아보듯이, 이제는 건강을 위해서 라도 나의 잇몸 상태를 한 번씩 검진받아 보기를 권합니다.

글. Dr

Jennifer Yoojun Park

현) 힐링덴탈원장 미주 치주과 보드 전문의, Specialty Permit #06374 콜롬비아 치대 졸업 템플 치주과 전문의, 임플란트 전문의 미국 치주과 학회 정회원 78

전) 콜롬비아 치과대학 임상교수


Clinic 누가 주요 검진 대상인가? 수많은 질병과 마찬가지로 가족력이 있 는 분에게 제일 먼저 권합니다. 부모님 중 잇몸이 안 좋은 분이 있거나, 틀니를 하거나, 임플란트를 한 분이 있다면 젊 을 때부터 검진받아서 예방해야 합니 다. 치아가 흔들리기 시작하거나, 양 치나 치실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분, 고혈압이나 당뇨 등 성인병 진단을 받 은 분도 이미 증상이 시작된 것이니 꼭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그 외에 여러 가 지 이유로 수년간 클리닝을 정기적으로 못 받은 분이나 흡연자도 리스크가 높 습니다.

진료시간 월요일: 오후 2시 - 오후 7시 수요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금요일: 오전 10시 - 오후 3시

401A SOUTH VAN BRUNT ST. SUITE 205 화요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목요일: 휴무

ENGLEWOOD, NJ 07631 전화번호: 201-408-2808 팩스: 201-227-0603 웹사이트: WWW.HEALINGDENTALNJ.COM

79



z{|kpv M ⶇᚯ㈟ 䇻␯ほ Ί∧ ⑹㇫ ᜮ㈟ 䀓ᦃ ❫䀟ᚼᵳᶏ ᜛⑗ ⭗∷ᾏĥ ᢣ⑗ឋ ᷿ ⑹㇫ ᜮᾏ 䀃㑫⑷ ῷ⌋ ❫䀃㑫 ⿵ឋ ᭓ᴿ ᜮ㈟ ㈳ⵠᵳᶏ ᢣ㎼ 䀃ᭃ ㊫䈗 0ⵏ㵇᾿ハ㈃ ᯯ ⭗㑯㇯ ᶟᝋᶏᴿ ㈃㑫ル ឋᛈឧ㈃ 〨ⰸ㈰ᵳᶏ ⯣⭬ほ⯇ ᚫ㉐ ឋᡫ䀃ឋ ⰷ㎼䀟〧 䀋 ᢣ⊗ᭃ ㈣⮈ほ⯇ ⳇᚯ㇧⌇ 㑫ᭃᚫᴿ ᢣῷ

z{|kpv M㈟ ガㅻ㇧⌇ ⑷ᾏたᾇ⑗ᝋⵠᵳᶏ


Medical Columnn I PEOPLE

감 요료

2월은 가족과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함과 애정을 표현하는 사랑의 달입니다. 동시에 성생활도 증가하면서 때로는 원치 않는 요로감염에 걸릴 가능성도 커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미리 알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요로감염은 무엇인가요? 요로감염은 방광(요로 아래) 혹은 신장(요로 위)에 생기는 세균 감염

에 도뇨관을 설치하여 소변을 채

입니다. 요로 부분에 감염이 있는 경우 고통스러운 배뇨, 요도, 긴박

취하면 감염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함, 때로는 하복부 부위의 혈액 및 소변의 압통 증상이 나타나면 방광

요로감염을 치료할 때 주로 쓰는

염이라고 합니다. 감염이 요로 위쪽으로 이동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방법은 항생제 섭취입니다. 며칠

신장까지 이동하는 상당한 박테리아 양을 의미하며 발열과 함께 옆구

동안만 항생제를 복용해도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최근 연구결과

리나 등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를 급성 신우신염이라고 합니다.

가 있는 만큼, 일반적으로 약 7일 동안 항생제를 투약하면 방광염이

약 11%의 여성이 매년 1회 이상 걸리는, 미국에서는 흔한 감염이며

치료됩니다. 의사의 처방 없이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항생제를 단기

여성이 요로감염에 걸릴 확률은 60% 정도 됩니다.

간만 복용하는 것은 항생제 내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

* Fihn SD. Clinical practice. Acute uncomplicated urinary tract infection in women. N Engl J Med 2003;349:259–66.

습니다. 항생제 복용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요로감염의 위험 요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요로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대부분의 경우 요도에서 방광으로 박테리아가 이동하게 되는

방광에 박테리아가 들어갈 수 있는 모든 활동들은 요로감염이 발행할

데 여성들이 남성보다 요로감염에 걸리기 쉬운 이유는 요도 거리

가능성을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요도 부위에 대한 노출을 제한하면

가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입니다. 박테리아는 성관계, 기계 도구,

박테리아 감염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생식기 부위를 최소한 하루에

또는 요도 마사지를 통해 요도에 닿게 됩니다. 요도감염을 유발

한 번 세척하고 생식기 부위의 접촉 노출을 제한하며 다이아프램 피

하는 주요 박테리아는 대장균(E. coli)입니다. 그 외에 감염은 황

임기구 사용이나 월경 컵 사용, 성생활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색 포도상 구균(Staphylococcus), 프로테우스(Proteus), 수도

크랜베리 보충제나 성행위 직후에 세척하는 것도 감염을 예방하는 데

모나스(Pseudomonas), 클렙시엘라(Klebsiella) 및 엔테로박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nterobacter)종과 같은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합니다. 폐경 전 여 성은 빈번한 성생활, 다이아프램 또는 피임용 살정제 사용, 당뇨, 비 만, 신장 결석, 타고난 선천성 불구, 또는 방광유치도관이나 잦은 도 뇨관 설치가 필요한 신경학 또는 해부학적 컨디션을 통해 위험요소가 증가합니다. 폐경기 이후의 여성인 경우 질 위축, 위생 불량, 당뇨 및

요로 감염에 대한 추가 정보는 의사에게 문의하시고, 배에 통증을 느끼거나 배뇨가 불편한 경우에는 의사의 진단을 반드시 받으시 기 바랍니다.

골반 장기 탈출증으로 인해 요로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요로감염은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나요? 일반적으로 소변검사 및 소변 샘플 배양을 통해 요로감염을 진단합니 다. 소변 샘플은 흐르는 소변 중간 정도가 좋으며 샘플 수집 전에 요 도 부위를 깨끗하게 닦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샘플의 박테리아 오염 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사가 소변검사를 요청할 때 먼저 요도 부위를 닦아 내고 소변의 중간 부분을 채취하면 좋습니다. 또한 방광 82

글 Jennifer E. Cho, MD, FACOG



Medical Columnn II

һⶀ὏ ḓᐴⵣટ ᐴᒠ

.5= :5 9:56 :;(+8);259/9

결핵(TB)은 세계적으로 약 1천만 명이 걸리고 매년 160만 명을 사망에

됐다는 뜻이지만 잠복 결핵, 활동성 감염 또는 이전 치료로 인해

이르게 하는 여전히 인간에게 치명적인 감염입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흔

IGRA가 양성반응을 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CXR이나 가래검사

한 사망 원인 중의 하나였던 결핵은, 한국전쟁 이후 20명 중 한 명에게 질

를 통해 실제로 결핵이 발병했는지 확인합니다. 활동성 결핵 중에 예방 치

병이 발생할 만큼 한국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였습니다. 현재 선진국 중에

료를 받게 되면 실제 내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 다른 약물

서 가장 높은 결핵율을 가지고 있는 나라 역시 한국입니다. 대부분의 환자

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 IGRA는 이전에 치료한 결핵으로 인해

에게 결핵은 폐에 감염을 일으켜 영구적 손상을 입히고, 사망에 이르게 합

양성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추가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환자가 추가적

니다. 어떤 경우는 뇌, 뼈, 내장, 방광과 같은 신체 부위에 감염을 일으키기

인 감염이 없거나 치료받은 기록이 없다면, 양성 IGRA는 잠복 결핵 감염으

도 합니다. 결핵을 치료하기 어려운 이유는 약물에 쉽게 내성이 생기게 되

로 인한 것이며 예방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IGRA는 치료 후에도 양

고, 전염성이 강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감염된 환자가 기침을 하게 되

성반응으로 나타납니다.

면 박테리아는 공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어 전염이 될 수 있습니 다. 활동성 결핵(Active TB)은 일반적으로 개인 대 개인으로 전염되며, 가 족과 친한 친구 또는 회사 동료에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 돌보는 사람이 결핵에 걸려 아이에게 전염시킨다면 그 영향력은 심각합니 다. 다행히도 대부분 결핵은 조기에 발견하고 잠복 결핵 감염 (Latent TB

*보통 한국 어린이들은 어릴 때 BCG 백신을 맞습니다. 부분적으로는 효과가 있다고 입증됐지만 예방 효과는 약 10-15년 정도입니다. 미국은 일반적으로 BCG 백신접종을 어린이에게 권장하지 않습니다. http://www.koreatimes.co.kr/www/nation/2019/03/119_264265.html

Infection)을 치료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잠복 결핵 감염(LATENT TB INFECTION)

결핵 정책(TB POLICIES)

대부분의 환자들은 결핵과 접촉하게 되면 곧바로 아프지 않고 보균자가 됩

미국 이민자들은 입국 절차상 결핵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결핵 검사는 활

니다. 결핵균은 환자 스스로 느끼지 못할 정도로 길게는 수십 년 동안 몸에

동성 결핵을 중심으로 하게 되는데 환자가 결핵으로 진단을 받게 되면 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단계를 잠복 결핵 감염이라고 합니다. 잠복 결

건부는 치료를 권장하게 되어 있고, 결핵 치료약을 제공합니다. 미국인들

핵에 걸리면 아픈 증상이나 전염성이 없을 수 있으나 환자의 약 20%는 노

의 결핵 정책은 상당히 효과적이어서 한국 정부는 미국 결핵 정책과 유사

화에 의한 질병으로 인해 결핵균이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감염 잠복기 동

한 방법으로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미국의 치료법을 벤치마킹하며 자체적

안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균이 활성화되기 전에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항생

인 정책을 변경하고 있습니다.

치료요법으로서, 4개월간 리팜핀(Rifampin)을 복용하거나 6~9개월간 이

결핵의 치명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결핵이 한국인과 한국계 미국

소니아지드(Isoniazid)를 복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안전한

인 모두에게서 발병되지 않기를 원하며, 이는 사회 공동체가 노력해야 할

치료법이지만 간독성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의사와 소통이 중요합니

부분입니다. 치료는 결핵에 걸린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만, 검사 및 예방은

다. 이러한 약물로 인한 부작용은 결핵이 발병하는 위험성보다 훨씬 미미

이 질병이 지역 사회에 퍼지는 것을 막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합니다.

잠복 결핵 테스트(TESTING FOR LATENT TB) 한국인 3명 중 1명은 실제 결핵 보균자라고 정부에서는 추정하고 있습니 다. 잠복 결핵 감염 검사는 인터페론 감마 측정법(IGRA)이라고 불리는 혈 액 검사로 진행됩니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 로 QuantiFERON TB gold 와 T-spot Test 의 두가지 IGRA가 있는데 이 검사들은 BCG 백 신*을 접한종한 환자에게는 반응하지 않기 때 문에 이전의 피부 검사(PPD)와는 다릅니다. IGRA결과가 양성일 때는 환자가 결핵에 감염

글 폴 한 MD 한인 의료 졸업생협회 회장 AKAM(Association of Korean American Medical Graduates) AKAM(한인 의료 졸업생협회)는 뉴욕과 뉴저지에 소재한 자원봉사 단체입니다. 우리는 지역사회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전념합니다. 우리는 의료에 관 심이 있는 의사와 학생들을 위해 자원봉사, 교육, 연구 및 멘토링에 중점을 둡니다. 자세한 정보는 www.akam.org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7HQDIO\ 2IILFH &RXQW\ 5RDG 7HQDIO\ 1-

1RUWKYDOH 2IILFH /LYLQJVWRQ 6WUHHW 1RUWKYDOH 1-

+DUULQJWRQ 3DUN 2IILFH (OP 6WUHHW +DUULQJWRQ 3DUN uqGW^][W

%HUJHQILHOG 2IILFH 1RUWK :DVKLQJWRQ $YH %HUJHQILHOG 1-

&HQWHU $YHQXH QG )ORRU )RUW /HH 1- 3KRQH )D[ 3DUN PHG FRP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