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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델 : 윤지로, 윤두진, 윤홍준 촬 영 : Elizabeth Baxter Photography
JUNE 2020 Vol.237
Cover Story 할아버지, 아빠, 아들 3대가 함께 있어서 행복합니다
People Interview 2020년의 가장 기대되는 소설
<If I Had Your Face> Frances Cha, 차희원 작가와 함께 나눈 이야기
여러 전문가들이 마주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들
눈으로 여행하자 Travel Essay 스위스 그 아름다운 여정, 마테호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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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Father's Day! 할아버지, 아빠, 아들 3대가 함께 있어서 행복합니다 할아버지 - 윤지로, 아빠 - 윤두진, 아기 - 윤홍준 사진 출처 : Elizabeth Baxter Photography
안녕하세요, 홍준이 가족입니다. 이번에 저희는 홍준이 돌을 맞이해 3대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 다. 널리 빼어남을 알리라는 의미로 ‘홍준’이라고 한글 이름을 짓게 되 었는데요. 영어로는 너무 튀지 않은 이름을 고민하다 도산 안창호 선 생께서 아들의 이름을 필립, ‘조국을 반드시 일으켜 세우라’는 의미로 지으셨다는 것을 듣고 저희도 같은 의미를 주고 싶어 필립으로 지었 습니다. 신기하게도 한문의 의미에 필은 ‘반드시’라는 뜻이고 립은 ‘일 으키다’라는 뜻이 있다고 하네요. 저희 부부가 일을 하는 동안 돌봐 주 시는 분들도 정말 편한 아이라고 하실 정도로 아주 온순하고 얌전한 아이랍니다. 전형적인 한국 아버지 스타일인 할아버지는 표현은 많 이 서투르시지만 원래 아이들을 좋아하세요. 홍준이는 그런 할아버 지를 무척 좋아하고 잘 따릅니다.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아낌없이 많 은 표현을 하세요. 일주일에 적어도 2-3번은 꼭 화상통화로 서로의 안부를 묻습니다. 가족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홍준이는 잘 자라고 있 습니다. 서로 만나기 어려운 시기이지만 화상통화로라도 서로의 마 음을 표현하는 행복한 6월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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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JUNE 2020 [VOL.237]
W
RVIE
INTE
16
<People> INTERVIEW 2020년의 가장 기대되는 소설
<IF I HAD YOUR FACE> Frances Cha, 차희원 작가와 함께 나눈 이야기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뉴욕 한복판에서, 또 워킹맘으로 자신의 꿈을 멋지게 이루어 가고 있는 차희원 작가를 만나 보았다.
20 INTO
T ART HE S
<Into the Arts> <헌신> 그룹전 - 지니최, 김성혜, 김봉중, 이윤정, 김종석, 박인숙, 강주현, 김현정, 수지 태경김 우리들의 헌신으로 준비한 이번 전시가 힘들고 지친 여러분들께 위안과 따스함을 선사하고 정서적 안정을 찾으시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27 <Clinic> MEDICAL COLUMN Ⅰ 의사가 마주하는 세계적 유행병, 코로나 바이러스 WRITTEN DURING THE PANDEMIC Mam&I CI Design Guide | Basic System
A - 01
28 E IN TH EN H KITC
<In the Kitchen>
알고 먹는 슈퍼푸드 6
레드 푸드의 여왕, 토마토 가뜩이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영양소와 비타민, 미네랄이 중요시 여겨지는 때, 이번호에서는 슈퍼푸드 토마토의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
CONTENTS
JUNE 2020 [VOL.237]
36
<Education>
34
COUNSELING COLUMN
35
FINANCIAL COLUMN
36
HEALING COLUMN
39
LEGAL COLUMN
43
좋은 나무 성품학교 칼럼
48
언니에게 덤비는 둘째, 어쩌면 좋을까요?
무슨 종목부터 분석해야 하나?
자가격리, 사회적 거리두기가 엄마들에게 남긴 것들
자동차 보험, 이것만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
순종으로 여는 축복 Obedience
<Living&Culture>
50
54
44
JUNIOR REPORT
45
우리아이 자랑하고 싶어요
46
ENVIRONMENTAL COLUMN
48
BOOK CASE
50
TRAVEL ESSAY
54
JOB & CAREER
56
좋은 기운을 부르는 풍수지리 인테리어
58
FUNERAL COLUMN
Week in My Life: Corona Edition
Zero Waste Kitchen
스위스 그 아름다운 여정, 마테호른을 만나다
우리집 에어컨에 대한 모든 것 - 제 1탄
모소 대나무
2020년의 가장 기대되는 소설
<IF I HAD YOUR FACE> Frances Cha, 차희원 작가와 함께 나눈 이야기 Frances Cha, 차희원. 뉴욕 브루클린에 살고 있는 두 딸의 엄마다. 미 국 미네소타에서 태어나, 경제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텍사스, 홍콩 등 여러 곳에서 두루 살았다. 서울살이도 잠시, 중학교 3학년 때 다시 도미 하여, 문예 창작으로 다트머스와 콜롬비아 대학원까지 마쳤다. 미국에 서 공부하면서도 방학 때는 늘 한국의 부모님께로 향했다. 긴 시간 여 러 환경, 여러 나라에서 경험한 복잡하고 다양한 세계, 그리고 아시아 인으로서 겪었을 마이너리티……. 하지만 차 작가는 그 시간을 통해 더 욱더 당차게 한국에 대한 마음을 지켜나갔고, 한국에 관련된 작업을 하 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 그리고 올해 4월, 드디어 미국 땅에서 그 결실 인 첫 소설을 펴냈다. <If I Had Your Face (출판사 Penguin Random House)>.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뉴욕 한복판에서, 또 워킹맘으로 자신 의 꿈을 멋지게 이루어 가고 있는 차희원 작가를 만나 보았다. 인터뷰, 글 손민정 에디터 사진 제공 차희원 작가
16 PEOPLE
PEOPLE | INTERVIEW
글, 창작에 대한 꿈 “ 한 8살 즈음부터 소설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대학에서 문예 창작을 공부했고 학 교 문학 잡지 편집장으로 활동하다 대학원에 가서도 문예 창작을 전공했습니다. 대학 원 1학년 때 이 <If I Had Your Face> 소설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출간하기까지 거의 10 년 걸렸네요. 그 중간에 많은 일이 있었어요. 소설은 시간 날 때마다 쓰긴 했지만, 한국 에서 회사 생활도 하고, 대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CNN에서 여행 & 문학 섹션의 한 국 편집장으로 일했어요. 남편은 CNN 아시아 본사가 있는 홍콩에 출장차 갔다가 만나 게 되었고요. 결혼하고 뉴욕으로 이사와 두 아이를 키우며 틈틈이 계속 글을 써왔네요. 에이전트와 책 계약을 했을 때 정말 믿을 수가 없었어요. 그게 벌써 2년 반 전이네요.” 맨해튼에서 브루클린의 윌리엄스버그로 이사한지 약 1년 반쯤 되었다고 했다. 정신없고 바 빴을 주부로서의 삶, 그 와중에 글까지 써 미국에서 영어 소설을 출간했다니, 도대체 어떤 작품일까.
“<If I Had Your Face>는 현대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에요. 저에겐 첫 소설이 지요. 자라면서 한국 배경의 영어 소설들을 많이 읽었는데, 주로 전쟁 소설이나 역사 소 설(Historical Novel)들이 많다 보니 아쉬웠죠. 대학, 그리고 대학원을 다니는 동안에도 대부분이 백인 학생들이어서 저 혼자 마이너리티로서의 느낌이 강했어요. 그들이 미국 백인 사회를 그리는 단편, 장편들을 쓰니 저는 한국에 대한 글을 더욱더 쓰고 싶어졌고 요. 이후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CNN을 다니면서 현대 한국 사회의 재미있는 점, 멋진 점들을 직접 보고 느끼게 되었고, 기사를 쓰는 것을 넘어 픽션에서 더 깊게 파고 들 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한국의 여러 장소, 문화, 사람들, 모든 것을 깊이 관 찰했어요. 몇 년 전까지도 K-Pop에 푹 빠져 살았었는데, 그 팬들의 문화가 얼마나 풍부 하고 특이한지 등등 말이죠……. 소설의 주인공은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에 사는 4명의 젊은 여성들입니다. 그중 몇 명은 지방에 있는 고아원에서 같이 자란 친구들인데, 서울에 와서 새로운 삶을 꿈꾸고 현실 을 넘어 살아남고자 노력하죠. 인물들을 통해 현대 한국 사회의 이슈들이 다루어져요. K-pop과 같은 주제부터 성형, 룸살롱, 저출산율, 높은 자살률, 유학생들……. 현재의 여러 한국 사회의 단면들이 나오는데 어찌 보면 어두운 면들도 있을 수 있지만, 저는 그 모든 것이 공존하고 있는 한국 사회, 결점과 복합성을 넘어 살아 있고 매혹적인 한국을 그리고 싶었어요. 책 속 배경이 되는 장소들은 직접 많이 다녀 보고, 많은 분을 만나 이야 기를 듣고 수집하고 그랬습니다. 제 소설을 읽고 나서 서울과 한국이 궁금해지거나 방 문하고 싶어진다면 역시 제가 의도한 것들이 잘 전달되었다는 뜻이기도 할 것 같아요.” 오늘의 한국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한국어판 출간 예정은 없다고 했 다. 4월 21일 미국 출간을 시작으로 캐나다, 영국, 홍콩, 대만, 호주, 러시아 등 영미 문화권 나라, 세계 각국에서 속속 출간 중이다. 소설에 대한 각종 매체의 서평이 인상적이다. 어린 시절로부터의 꿈에 멋지게 안착한 그녀. 박수를 보낸다.
JUNE 2020 17
PEOPLE | INTERVIEW
Advance Praise for IF I HAD YOUR FACE Named a most anticipated novel of 2020 by O, The Oprah Magazine • The Millions • PureWow • The Rumpus 오프라 매거진 ‘O’ 외 여러 매체에서 ‘2020년 가장 기대되는 소설’로 선정
“Magnificent . . . With unblinking focus, [Cha] confronts some of the darkest consequences of contemporary gender inequity.” — Booklist (starred review!) 놀랍도록 아름답다… [차]는 그녀만의 초절정 집중력을 발휘하여 현대 성 불평등의 가장 어두운 면을 잘 대변하고 있다.
“This is an insightful, powerful story from a promising new voice . . . Cha navigates the obstacles of her characters’ lives with ease and heartbreaking realism.” — Publishers Weekly 촉망되는 새로운 작가 [차]의 통찰력 있고 힘 있는 이야기. 그녀는 캐릭터들의 삶의 장애물들을 쉽게 그리고 가슴 아픈 리얼리즘으로 풀어간다.
“[A] timely debut . . . Multifaceted portraits of working women in Seoul reveal the importance of female friendships amid inequality . . . Cha's empathetic portraits allow readers to see the impact of economic inequity, entrenched classism, and patriarchy on her hard-working characters' lives.” — Kirkus Reviews 서울에서 일하는 다면적인 인물들을 통해 불평등한 사회 속 여성들의 우정의 중요성을 보여 준다. 공감적 인물들을 통해 독자들은 경제적 불평등, 단단히 자리 잡은 계급적 편견, 그리고 가부장제가 인물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보게 된다. [차]는 딱 알맞은 시기에 데뷔한 신인이다.
“Searing . . . Essential reading in what Jia Tolentino memorably called the age of Instagram face.” — Vogue (UK) 강렬하다. 지아 톨렌티노의 ‘the age of Instagram face’를 연상케 하는 꼭 읽어야 할 책
“Absolutely stunning. Assured, bold, and electrifying, If I Had Your Face marks the entrance of a bright new voice in fiction." —Taylor Jenkins Reid, New York Times bestselling author of Daisy Jones & The Six 그야말로 감동의 도가니이다. 확신이 있고, 대담하고, 짜릿하기까지. 소설계의 밝고 새로운 목소리가 나왔다.
가족, 삶, 앞으로의 시간들 “미국에 이사와 맨해튼의 콜럼버스 서클(Columbus Circle)에서 5
아이들은 지금 4살, 2살인데 집 앞에 Chinese Immersion School
년 살았어요. 딸아이 둘을 다 거기서 낳아서 키우기 시작했고요. 그
을 다니고 있어요. 선생님들이 영어를 안 쓰고 모두 중국어로 수업
런데 그곳이 너무 복잡하고 그래서, 좀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
을 하는데, 요즘은 좀 고민이 되네요. 남편이랑 저 둘 다 홍콩에서
브루클린으로 이사했지요. 콜럼버스 서클에 살 때 매일 랜덤하우
오래 살다 보니 나중에 세계에서의 중국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내
스(Random House) 출판사 본사를 지나며 언젠가 꼭 작가가 되어
게 된 건데, 한국어, 영어, 중국어를 다 해야 하니 애들이 제대로 못
야지 꿈꾸었는데, 브루클린으로 이사하자마자 랜덤하우스랑 계약
할까 봐 걱정이 되는 거죠. 매해 여름은 한국의 부모님 댁으로 아이
을 하게 된 거에요. 덕분에 예전이면 5분 걸려 걸어갔을 거리를, 이
들과 다녀오는데, 한 달 정도 한국에서 학교에 다니면 또 한국말을
제는 회의가 있으면 지하철을 갈아타며 왔다 갔다 하죠. 그래도 이
쓰기 시작해요. 아이들의 적응력이 놀랍긴 해요.”
작업이 너무 기뻐 행복했습니다. 18 PEOPLE
▲ @Story by Mia
▲ 차희원 작가의 자택 작업 공간
호평 받는 소설가로 데뷔했지만, 가족들과 찍은 사진을 보니 이보 다 더 행복해 보일 수 없다. 천상 엄마인 그녀. 일과 삶에 가장 든든 한 지원군들은 가족이다. 그 외 작가로서의 삶에 고마운 인연들은 없을까. “ 저의 커리어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분은 제니스 리(Janice Y. K. Lee) 선배님이세요. 제니스 선배는 <The Piano Teacher> 그리고 <The Expatriates>라는 소설들을 쓰셨는데요, 제가 너 무 존경하고 감사해하는 분이에요. 한국 엘르(Elle) 잡지에서 선 배의 인터뷰를 처음 봤는데, 알고 보니 선배님 부모님과 저희 부 모님께서 잘 아는 사이시더라고요. 마침 맨해튼에 살고 계셔서 만나 뵈었는데, 이후로 제가 책을 출간하는 과정이라든가 서평 등 필요한 부분 또 중요한 점들에 가장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그 외 감사를 표현하고 싶은 친구는 Helen Oyeyemi. 콜롬비아 대 학원에서 같이 수업을 들었던 친구예요. 앞에 말씀드렸듯이 저는 학교에서 늘 마이너리티였는데, 어느 날 영국 출신의 흑인 여학 생 한 명이랑 수업을 같이 듣게 된 거에요. 그 친구가 Helen이었 어요. 그런데 학기가 끝난 후 Helen은 중퇴했고, 저만 다시 마이 너리티가 되었죠. 하지만 그녀는 유럽으로 돌아가 유명한 작가가 되었더라고요. 벌써 7권의 소설을 출간했던데, 이번에 제 책 출간 준비를 하며 다시 연락을 시작했어요. 제 소설이 너무 멋있다는 평을 해 주었고, 그 평이 책 표지에도 실리게 되었어요.” 작가로서의 일상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진다. “ 작업은 아침 8시에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준 후, 주로 집에서 해 요. 때론 키즈 카페나 아이들이 수영 레슨을 받는 사이에도 하고 요. 픽션은 아침에 머리가 상쾌할 때 하는 편이고, 오후에는 에세 이 작업이랑 다른 프로젝트 작업을 하고 있어요. 지금 두 번째 소 설도 쓰고 있는데, 11월까지 마무리하기로 된 일정이라 열심히 작업하고 있어요. 그 외 아이들 그림책이나 애니메이션 뮤지컬 같은 부분에도 관심이 있어 글 작업을 구상 중이고요. 한국에 관 련된 주제와 일들은 놓치지 않고 계속하고 싶습니다. 아, 이번에 나온 <If I Had Your Face>는 한국어판 출간은 없지만, 드라마 제작이 논의 중이에요. 스튜디오와 계약하고 있고 조만간 제작 발 표될 것 같아요. 한국, 뉴욕, 보스턴에서 찍을 것으로 예상해요.”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일정이 놀랍다. 더구나 첫 작품이 드라마로 제 작된다니, 한국이 배경인 소설이 드라마라면, 한국인 배우들이 대 거 나오게 되지 않을까? 한국어판을 읽을 수 없는 허전함을 드라마 를 통해 채울 수 있다니 근사한 일이다. 드라마가 호평 받는다면, 서 가에서 곧 한국어로 번역된 <If I Had Your Face>를 만나볼 수 있 을지도 모르겠다. “현대 미술에 관심이 많아 미술가로 활동 중인 작가들의 오픈 스튜 디오에 가보는 걸 좋아해요. Brooklyn이랑 LIC는 워낙 오픈 스 튜디오가 자주 있어서 많이 가보는 편이고요. 소설들이 출간되고 나면, 다시 강단에 서는 꿈도 가지고 있어요. 출간 즈음이던 올 상 반기는 세계적으로 출판 시장을 포함해 모든 경제가 힘들어져 마 음이 조금 어려웠지만, 그래도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임했어요. 앞으로도 제가 하고 싶고 영감이 주어지는 영역들에서 계속 열심히, 즐겁게 작업해 가고 싶습니다. 뉴욕에 살지만 평소 뉴저지에도 자주 다녀오곤 하는데, 이렇게 맘앤아이를 통해 인사 드릴 기회를 갖게 되어 너무 기뻐요. 감사합니다.”
Frances Cha, 차희원 ● 미국 미네소타주 출생 ● Dartmouth College, Creative Writing, Asian Studies Double Major ● Columbia University MFA in Creative writing, fiction ● 삼성 경제 연구소 및 CNN 한국 편집장(여행, 문화 섹션) ●첫 소설 <IF I HAD YOUR FACE (Penguin Random House)> 출간 ●h ttps://www.penguinrandomhouse.com/books/610610/if-i-hadyour-face-by-frances-cha/
JUNE 2020 19
@franceschawrites
@frances_h_cha
INTO THE ARTS
<헌신>그룹전 - 지니최, 김성혜, 김봉중, 이윤정, 김종석, 박인숙, 강주현, 김현정, 수지 태경김 편집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전세계가 마비가 되어 너무나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만 물의 영장이라 불리 우는 인간이 속수무책으로 손 놓고 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바라 만 보아야 했고 또 사랑하는 사람들을 허무하게 하늘로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야말로 자연 앞에, 그리고 신 앞에 나약한 인간들은 너무도 공평하기만 했습니다. 있는 자나 없는 자, 강자나 약자, 젊은이나 노인 그리고 어린아이 모두 속수무책이었고 평범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극소수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어서 속히 모두들 어려움에서 벗어나시길 바라고 위로를 드리고 싶어서 9명의 기독교 작가들 로 구성된 온라인 그룹 전시 <헌신>을 소개하려 합니다. 우리들의 헌신으로 준비한 이번 전시가 힘들고 지친 여러분들께 위안과 따스함을 선사하고 정서적 안정을 찾으 시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9명의 작가들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김봉중 작가 의 <가시면류관> 이라는 작업은 각종 사건 사고와 자연 재해 등 어둠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지금 이 시대를 바라보시며 눈물을 흘 리시는 주님의 모습을 표현한 작업입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 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눅 23:34) 가상 칠언 첫째 말씀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입니 다. 우리를 바라보시며 우리의 죄 사함을 간구 하는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을 컴퓨 터와 전자 기기 등의 부품을 사용하여 만든 작 품인데, 작가의 연작 <중독> 에서도 볼 수 있는 세상의 속된 것들에 중독된 눈들과는 달리 눈물 을 흘리는 모습으로 주님의 모습을 잘 설명해 주 고 있습니다. 작품에 사용한 주재료인 전자 기 기들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바탕에 사용한 아크릴 페인팅인데, 마치 동양화의 먹처 럼 물과 섞어서 아크릴의 농도를 조절하여 채색 된 부분은 기기들과 대조를 이루며 서로를 밀고 당기며 오묘한 음양을 만들어 나갑니다. 연하게 채색된 물감에서 발생된 자연스런 명암과, 그리 고 절제 속에서 흐트러진 듯 자연스레 흐르고 퍼 져 나간 물감이 만드는 흔적들은 자칫 딱딱하고 차갑게 느껴질 수 있는 기계의 부품들에게 숨결 을 불어넣어준 듯 따스한 감성을 가진 표정을 지 어내게 만들어 눈물을 흘리는 슬픔을 잘 표현하
▲ Thorn Crown (가시면류관)
고 있습니다.
20 IN TO THE ARTS
39 x18.5 inch. 2018, Mixed Media on Styrofoam Board
김태경 작가 의 작가의 <삶의 숨결>이라는 연작 두 점을 소개하겠습니 다. 이 작품들은 창세기 2:7 말씀을 묵상하던 중 우리에게 생명을 불어넣 어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며, 또 우리를 선한 곳으로 인도하신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어서 이 작품들을 만들었다고 하는 작가의 신앙고백이 담긴 작품들입니다. '나는 곧 부활이요 생명이니….' 라고 하신 말씀의 뜻을 다 시금 묵상하게 됩니다. 죽어가던 화분의 난에서 새 생명이 올라와 만개하 는 것을 보고 하나님께서 죽어가던 영혼에 생명의 숨을 불어주시고 계시 다는 걸 느꼈고, 그 순간의 느낌을 다시 자란 난 꽃에 빗대어 표현한 작품 입니다. 수십 겹의 바탕 칠에서 올라온 서로 다른 색들은 칠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천천히 섞이고 융화되어지는데 단색화 같은 미니멀 추상이라 고도 볼 수 있습니다. 바탕의 추상적인 요소 위에 피어난 꽃송이는 화려 함, 화사함, 섹시함과 청순함, 그리고 고고함까지 겸비하였지만 과함이 없는 것은 큰 꽃송이 주위에 피어 있는 작은 꽃들 때문인 듯합니다. 특히 나뭇가지들이 만들어내는 선들은 시선의 흐름을 잡아주어 큰 꽃송이에 만 머물 수 있는 시선을 선을 따라 이동하게 하여 아름다움이 과하지 않 도록 밸런스를 잡아 줍니다. 생명이라고 하는 놀라운 기적, 환희, 그리고 기쁨…. 이 값진 것을 귀히 여기고 더 많이 주변을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창2: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 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김종석 작가 는 성서의 복음을 주제로 하는 판화나 페인팅 등 성화작 업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작품 역시 누가복음 19장 1-10절의 내용 으로 예루살렘으로 가시기 위해 여리고를 지나는 예수를 보기 위해 뽕나 무 위로 올라간 세리장 삭개오를 부르시는 예수님을 표현한 성화 작품입 니다. 이 작품은 전통적 기법의 리얼리즘 성화 페인팅이 아니고, 작가 자 신만의 화풍으로 재해석한 개념적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작가가 작업과 정 중 매 순간 즉흥적으로 느꼈던 감성과 그로 인해 발생된 여러가지 우 연적인 표현들을 한 캔버스 안에 모두 나열하여 마치 컴퓨터 스크린상에 멀티 윈도우를 열어 놓은 듯 여러 장면들이 모두 배치되어 있습니다. 즉, 그 각각의 장면들을 한 주제에 의한 연결성을 가지고 주제에 의한 통제 하 에 여러 가지 복합적 표현을 한 캔버스에 담아 놓은 것이며, 이것은 마치 페인팅 콜라주 혹은 퀼트 같은 전개를 펼치는데, 조각난 퍼즐 맞추기처럼 보는 이들에게 작품 속 부분 부분에 각자의 생각과 느낌을 갖게 하고, 그 것을 하나로 맞추어 가도록 작품을 읽어가는 흐름의 전개를 유도하는 것 이 김종석 작가 작품들의 특징입니다.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우러러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눅 19: 5)
JUNE 2020 21
INTO THE ARTS
이윤정 작가 의 설치 작품 <WASH>는 이윤 정 작가의 현실이 아닌 어떤 4차원적 공간 속 에서의 또 다른 감각과 경험을 이야기하는 작 품인데, 그 4차원적 공간은 '무가 유이며 유가 무인' 장소입니다. 이 공간 속에서 이윤정 작가 는 현실에서 '진실' 이라 믿었던 '허'라고 하는 불완전함은 영적 터치로 얻는 깨달음에 의해 자아는 불완전을 인정하고 다듬고 힐링해 나가 는 과정인 transformation으로 인해 완전함으 로 바뀌어 간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영적 공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유일 신 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정신적 교류, 즉 말 씀을 통해 성령과의 동행, 깨달음, 그리고 감사 함이라는 과정으로 만들어지는 자아의 감정변 화에 의한 회개를 하고 용서를 받는 'Wash' 라 는 경험을 거쳐 자아의 존재를 새 모습으로 거 듭날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현실의 공간에서 그 4차원적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는 브리지로 '거울' 이라는 도구를 작품의 주 재료로 사용하 였습니다. 작가는 빛이 만드는 비추어짐이라 는 현상에 의해 자신을 볼 수 있는 거울 속에서 말씀 즉, 빛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느꼈는 데, 재료로 거울을 사용한 이유 역시 사물을 그 대로 비춰 보여지는 거울 속에서 실제 보여지 는 것이 실제와는 다르며, 거울 안에 또 다른 숨 은 공간의 파워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고난과 훈련을 상징하는 숫자 '40' 그리고 '우리 는 왕의 자녀' 라는 상징인 금관 모양의 액자가 붙은 40개의 거울을 사용한 설치 작품인데, 감 상자들이 금관모양 액자에 의해 금관을 쓴 모습 으로 거울에 비춰 보이며, 현실에 우리가 직면 한 난관을 인식하고 우리의 중심을 잡아줄 틀, 즉 화관을 쓴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 지켜야 하 는 가치관과 믿음이 무엇인가를 스스로에게 질 문하고 이를 통해 끊임없는 변화의 과정을 통해 치유와 회복을 바라는 소망이 40개의 금빛거 울프레임을 이용해 산의 형태로 표현한 작품입 니다. 우리의 삶 속에 진정한 성령의 빛을 찾고 그 터치로 인해 발생하는 transformation을 통 한 완전한 치유와 회복을 소망하는 작품입니다.
지니최 작가 의 작품은 제목 도 <이사야서 41장 10절>인 데,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참으 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 를 붙들리라', 이사야 41장 10 절 말씀처럼 늘 주님의 손을 잡 고 주님의 길을 가야 하는 크 리스천들이 말씀을 붙들고 기 도로 준비하는 삶을 이야기하 는 작품입니다. 성부, 성자, 성 령 하나님과 우리들의 영적 구 원의 때를 나타낸 작품입니다.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 뻗어 나 온 도움을 바라는 손길들은 현 세를 살아가는 우리들 자신 같 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고통 속에서 헤 매고 있는지요? 진정한 구원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하여야 하 나요? 수채화처럼 가볍고 투명 한 느낌으로 사용한 오일 페인 팅인데, 어둡고 짙은 검붉은 색과 밝은 색의 대조는 어둠 속의 고통과 밝은 하늘의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미켈란젤로가 그린 로마교황청 천정 프레스코화 천 지창조의 작품 속에서 창조주가 아담과 검지손가락이 마주 닿는 순간 그에게 새 생 명을 불어넣어주듯, 구원받은 후에 찾아오는 평화스러움이 두 손이 마주 닿은 밝 은 하늘에서 느껴집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사야 41:10)
▲ The Chastity, 36×60 in. 2019, Triptych. Mixed Media on Canvas
▲ Wash
김성혜 작가 는 오랜 시간 자작나무를 주제로 작품을 선보여 왔는데 이는 아마도 자작나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예수님을 닮아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추운 지역에서 자라는 자작나무는 그 자체가 기름이 많아 화촉을 밝혔으며, 12겹으 로 쌓여 있는 하얀 껍질들은 벗겨서 종이 대용으로도 사용했었고, 단단한 목재는 가 구와 조각에 사용했으며, 목재에서 추출한 자일란은 자일리톨의 원료입니다. 이처 럼 자작나무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이며, 또한 하얀 껍질과 목재가 단단하고 곧기 때
Mixed Media. 2020, Installation, 69 x 101 x 4 in 22 IN TO THE ARTS
▲ As dew flows down the mountains, 2020, Oil on canvas, 36”x48” ▲ Visual lucidity, 2020, Oil on canvas, 36”x48” ▲ Condensed Water, 2020, Oil on canvas, 72”x48” 문에 겨울 숲의 귀족이라 불릴 만큼 여러 민족들이 영험한 나무라 하여 신성시하는 고귀한 나무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작품 <정결>
흰옷을 지어 입는 천국 백성을 의미하며, 그 위에 뿌려지듯 퍼져 있는
고 보여지는데, 글래스비드의 뭉침과 겹침에 의해 의도치 않게 형 성된 명암에 의해 표현되었던 추상적 풍경이 이번 페인팅에서는 점들에 의해 겹치고 이어지면서 또 다른 풍경을 이루어 내고 있습 니다. 마치 작은 픽셀들이 모여 큰 그림을 만들어 가듯이, 인간들 도 수많은 인연과 우연의 충돌과 만남 들로 삶이라는 균형을 이 룬 큰 그림을 이루고 지탱해 나갑니다. 이번 신작은 작가의 기억 과 상상 속 풍경들을 인간 삶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한 산수화이며, 절대자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고난을 통하여 성장하며 치유되는
물감들은 보혈의 피를 표현한 것으로 예수님의 피 흘림으로 말미암아
삶의 흔적들을 자연이라는 큰 피조물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죄사함과 영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즉 유슬초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 위하시나이다 (시편 23: 4)
은 유슬초라고 하는 가장 작고 볼품없는 겸손한 풀잎 묶음에 묻힌 주 님의 보혈을 우리의 심령에 뿌려 죄를 씻고 정결케 하여 주시는 것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자작나무는 그 껍질이 밀랍처럼 하얗고 단단하며 10여 겹의 껍질에 쌓여 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작품 속 자작나무는 죄의 허물을 벗고
처럼 제일 낮은 곳에서 섬기셨던 분의 겸손함과 그의 피 흘리심, 그리 고 구원의 보혈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다음은 강주현 작가 의 작품 3점인데, 이 작품들은 최신작이 며 연작 시리즈 <삶>에 포함된 작품들입니다. 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한계라는 넘지 못하는 범주 내에서 살아가고 있습니 다. 태어나면서부터 '삶'이라는 한계 속에서 죽음을 향한 인생 여 정을 걷게 되는데, 이 여정은 시간의 흐름을 필수적으로 동반하 게 됩니다. 이 시간의 흐름에 의해서 생명체들은 탄생, 성장 그리 고 죽음에 이르게 되는데 우리는 이것을 자연의 법칙이라고 부 릅니다. 이 자연의 법칙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 며 자연을 창조한 그 어떤 존재만이 이 자연의 법칙에서 자유로 울 수 있습니다. 인간은 이렇게 한계적이고 작은 피조물에 불과한 자연의 일부분 인 것입니다. 삶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인간들은 고난과 역경을 마 주치더라도 굴하지 않고 생존 유지를 위한 저항과 끊임없는 발전 을 이루어 갑니다. 강주현 작가의 신작들은 자연의 흐름 속에서 한계적 삶을 이겨내고자 노력하는 인간 삶의 과정을 자연에 비유 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작가가 예전 작품들에 사용했던 글래스 비드, 진주, 씨퀀스등의 작은 구슬 재료들은 신작페인팅의 점과 선으로 맥락이 이어졌다
▲ The Light 1 & 2,
2020, Acrylic on wood panel, 16x 16in.
박인숙 작가 의 작업은 문자를 이미지화 하여 그 문자가 나타내 고자 하는 뜻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면 관객들은 그 시작적인 것을 각자의 기억 속 이미지로 재해석하여 시공을 가진 4차원적인 이 미지로 연상하게 하는 작업입니다. 이번 작품은 <빛> 이라는 글 자를 작가의 주관적인 표현방법인 물감의 'Drop’으로 글자의 형 상을 만들었고, 빛의 극대화로 '색' 이라는 도구를 사용함으로 대 비되는 두 가지 색이 명암 조절을 하는 반추상 회화 작업입니다. 여기까지는 누구에게나 보여지는 시각적인 요소인데, 이 작품을
JUNE 2020 23
INTO THE ARTS
받아들이는 관객들은 저마다의 인지 능력에 의해 빛을 떠올 리고 연상하여 저마다의 다른 빛을 기억이라는 환상 속에서 감상하며 이 작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인식에 대한 대변혁을 일으켰 는데, 이것은 자연 법칙이 아닌 일종의 사고 체계라고 하겠 습니다. 예술화된 추상적인 글자의 개념과 이 회화적 언어 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유발된 감성은 이미 우리의 사고 인 지 능력 안에서 언어적 형태가 아닌 이미지의 형태로 존재하 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회화 속 언어를 4차원적 영상 으로 떠올려 시각적 작품에 각자의 가상을 더하여 작품 감 상의 포인트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회화가 된 문자로 감상하는 사람들로부터 새로운 상상을 이끌어냅 니다. 세상에 빛으로 오신 주님이 이토록 어둡고 혼란스러 우며 병든 세상에 다시 당신의 빛을 비추어주시고 치유하여 주시길 기도하는 작가의 간절함을 담은 작품으로 우리 에게 밝은 빛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 Blind in Art - King of Kings, Savior
New Gold, Silver, Garnets, 2015, Life Size
마지막으로, 김현정 작가 의 작품은 크게 한국에서의 액체 작업과 미국으로 이민 후의 점자 Braille 작업으로 나뉘는데 두 작품 모두 존재론적인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작 품은 후자인 점자 작업입니다. '점' 이라고 하는 이 함축적 공 간은 가장 작으면서도 또 가장 큰 것을 내재하고 있으며, 모든 것의 시작이며 또 마지막이기도 합니다. 점자는 점이라는 것 들로 이루어져 맹인들에게는 촉각으로써 뜻을 이해하게 하며, 점자를 읽을 줄 모르는 일반인들에게는 시각적 형태로 받아들
이게 합니다. 이 두 가지를 적절하게 이용한 점자 작업은 시 와 음악 등의 음율에서 얻어지는 느낌, 즉 소리와 정서를 시 각화시킨 작업이며, 관람자 들이 직접 착용을 가능케 하여 착용자들이라고 하는 무한적 오픈된 부분을 통해 각각의 착 용자들에게서 다른 표현을 얻어 낼 수 있는 장신구 형태이 며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완성되는 작업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왕의 왕> 연작의 컨셉은 작가의 신앙적 변화와도 그 흐름이 함께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존재에 대한 궁 극적인 질문 "나는 누구인가?" 라는 낯익고 오래된 그 어 느 누구도 명쾌한 답을 주지 못하던 질문에 답을 얻었는 데 그것은 인간은 '창세전부터 계획된 신비하고 묘함이 예 측할 수 없는 귀한 존재 ' 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답을 얻고 난 후 귀한 각 존재들의 가치를 작업을 통해 다시 일깨워 줄 수 있는 작업을 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칭찬하다, 상을 주다 (Decorate)의 의미가 담긴 착용 가능한 작업을 발표하기 시 작하였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왕의 왕> 작업 위에는 붉은 보석을 사용해 점자로 '구세주' 라고 썼는데, 우리가 구원자 의 왕관을 착용함으로 우리 자신을 장식을 한다는 의미가 아 닌 자신을 세상에 태어나게 한 절대자에 대한 감사와 그 감 사의 보답으로 자신을 귀하게 여기며 사랑으로 헌신한다는 함축적 의미를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림 속에는 많은 것들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 저는 삶이라는 것을 느낄 때 만 감이 교차하는 것을 느낍니다. 아무래도 그 삶 속에 들어있 는 오만 가지 이야기들을 만나왔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희로애락이 숨쉬는 삶을 직접 만나기도 하지만 때론 음악 을 들으며 책을 읽을 때에 책의 내용을 저의 상상을 이용하 여 그림으로 떠올리기도 하며 가상 속의 삶을 만나기도 합 니다. 이렇듯 그림과 음악이 잘 조화를 이루면 시각과 청각 을 자극하여 한층 더 풍성하고 짙은 감각을 가지고 그림이나 음악을 감상할 수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아홉 작가의 작품들 역시 음악과 함께 감상하 시면 더 좋은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상상력 을 돕기 위해 음악과 함께 아홉 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하실 수 있는 온라인 전시 링크를 올립니다. 즐거운 상상의 시간 을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ttps://pariskohfinearts.wixsite.com/pariskohfinearts/ dedication-online-show
Curator 고수정 예원학교, 서울예고, 맨해튼 음대 대학원에서 피아노 전공 후 연주자의 길을 걸었으나, 미술에 매료되어 뒤 늦게 탈리아 브라호플러스 박사(뉴욕 텐리 갤러리 전시 디렉터, 미술사 교수, 미술 평론가 그리고 국제 큐레 이터인)의 인턴으로 큐레이터의 길을 시작했다. 이후 탈리아 박사의 지지로 2009년 인천 여성 비엔날레와 2011년 소피아 국제 종이아트 비엔날레 기획에 참여하였고 텐리 갤러리, 첼시의 엘가 윔머 갤러리, 유럽의 뮤지엄 등에 한인 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했다. 2015년 첼시에 갤러리를 오픈하여 한인 작가들을 뉴욕에 알 리는 일을 해왔다. 2018년부터 뉴저지 한인동포회관의 갤러리 디렉터로서 음악과 미술을 함께 소개해 왔 으나, 올해부터는 리틀 페리에 위치한 한인 비영리기관인 패밀리터치에서 한인사회에 좋은 음악과 전시를 소개하기 위해 봉사하고 있다.
24 IN TO THE ARTS
JUNE 202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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ᝃᝀᝅᜰᝒគᜰᝑឆចᜰᜰᜰᝀᝇᝆᝀᝅ
의사가 마주하는 세계적 유행병, 코로나 바이러스 WRITTEN DURING THE PANDEMIC
이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 속에서 세상은 변하고 있고 폐 전문 의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폐렴에 걸렸다는 걸 알았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인 저는 전쟁터가 되어버린 제 일터에서 정신이 없는 요즘입니다.
처방해 주었습니다. 다행히도 그 처방이 효과가 있는 듯 증상은 완화되었습
육체적, 정신적뿐만이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소모가 많아졌습니
니다. 나중에 이 치료법이 선택 치료법으로 입증될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확
다. 요즘 사람들의 이슈는 코로나의 의해 감염되어 죽거나, 감염되었다가 치
실하지 않고 아직도 상반된 의견들이 있긴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효과가 있
료되는 주변인들의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나이가 많고 적든지, 부유하거나
었고 치료법에 대한 희망을 준 것은 맞습니다.
가난한 것도 모두 이 전염병에는 아무 소용이 없어 보이기만 합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의료진들을 도와준 지역사회 봉사자 분들이 계십니
이 질병이 무섭게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사이 우리 사회는 골든 타임을 놓
다. 마스크와 안면 가리개를 제공해 주신 여러 치과의사들, 점심을 정성스럽
친 걸까요. CDC는 감염 테스팅에 실패했고, 감염을 감소시키고 전염 위험
게 만들어 주신 식당 사장님들,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서 주신 어머님들, 병
을 줄이기 위한 명백한 방법 중에 하나인 마스크 착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원 복도에서 전화 통화로 감사를 표한 모든 분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합
뒤늦게 공지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이 무서운 전염병에 준비가 미비했다는
니다. 이런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 의료진들은 이 일을 감당할 수 있고 저희
것을 스스로 증명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치료약은 아직 테스트 중이고, 처방
존재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감사의 표현을 받는 다는 것은 의사
전에 대한 해답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의 가장 큰 보람이자 포기를 모르게 만드는 큰 힘이 됩니다.
제가 돌보고 있는 환자들이나 가족들도 전염된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의
백신이 만들어질 때까지 이 전염병은 전 세계적으로 계속 지속될 것입니다.
사로써 저는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것을 잘 알면서도 아무것
감염 양성반응 검사 이외에도 각 사람이 이미 감염되었는지 혹은 면역이 생
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자신을 마주할 때 아주 힘들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겼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은 본
이런 막중한 책임을 어떻게 감당하시겠습니까?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인의 면역 상태를 알기 위해 삶의 방식을 바꾸고, 거기에 맞는 알맞은 치료
모두의 안녕을 위해 기도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정보 수집을 시작할 것이며
를 받게 될 것입니다.
답을 얻기 위해 노력하시겠지요.
*이 글을 읽을 때에는 전염병이 통제되었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다면, 빠
이런 시기임에도 정말 감사한 것은 우리 사회가 함께 뭉치기 시작했다는 것
른 시일내에 치료법이 찾아지길 희망합
입니다. 제가 속한 의사 협회는 항상 서로의 발전을 위해 연구하며 의견을
니다. 지금은 우리가 가진 것에 감사하
나누다가 이번에는 버겐 카운티의 중환자 관리를 하는 의사들과 함께 서로
고 살아있음에 안도하게 됩니다. “Stay
회의하며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슬랙(Slack) 네트워킹 툴을 사용하면서
safe!” 가 요즘 우리 모두의 인사말이 되
호흡 부전관리 경험들을 서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주 한인 의사들은
었죠. 부디 안전하시길 바라고 지금은
‘Korean Doctors Against COVID-19’ 이라는 그룹을 만들어 메트로폴리탄
살아남는 것이 성공하는 것입니다.
지역 한인들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로 연구되고 있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 리아 예방과 치료를 목적으로 한 약입니다. 이 약의 사용 경험에 대한 연구
글 폴 한 MD
한인 의료 졸업생 협회(AKAM) 회장
결과를 쓴 프랑스 마르세이유 감염병 연구기관 교수에게 정말 감사했던 적
AKAM(Association of Korean American Medical Graduates)
이 있습니다. 그 연구결과 바로 전에, 항상 나를 응원해주던 친구같은 저의
AKAM, 즉 한인 의료 졸업생 협회는 뉴욕과 뉴저지에 소재한 자원봉사
오랜 환자 중 한 명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저는 그 환자의 아내에게 그의 죽음을 알릴 때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슬펐고, 퇴근길에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그 후 일주일 뒤에 저의 처가 식구가 JUNE 2020 27
단체입니다. 우리는 지역 사회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전념합니다. 우리는 의료에 관심이 있는 의사와 학생들을 위해 자원봉사, 교육, 연구 및 멘토십 에 중점을 둡니다. 자세한 정보는 www.akam.org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알고 먹는 슈퍼푸드 6
레드 푸드의 여왕, 토마토 리서치, 글 손민정 에디터
남
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인 토마토는, 식탁에 오르는 레드푸
토마토의 빨간색을 형성하며 리코펜이 주성분이다. 빨간 토마토일
드 중 선두 주자이다. 다양한 영양소와 건강 증진 효과로 인해
수록 이 리코펜이 더 풍부하니 파란 것보다 빨간 토마토를 섭취하는
타임지의 슈퍼푸드에도 선정되었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먹는 채
것이 좋다. 항산화제로서의 리코펜은 혈전 생성을 막아주어 뇌졸중,
소 중 하나라고도 하니 말이다. 유럽에는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심근경색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혈당 저하, 항암 등에 효과
의사의 얼굴은 파랗게 된다’는 속담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건강에 좋은 여러 요소를 가졌다는 뜻이기도 하겠다. 식품 영향학자들은 하 루에 토마토 2개 정도만 섭취하면 1일 필요한 비타민 권장량의 대부 분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한다. 언제 어디서든 바로 씻어 먹으면 그 만, 칼로리도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다 보니 휴대가 간편한 방울토마
가 있다. 특별히 남성의 전립선 암, 여성의 유방암 및 소화기 계통의 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리코펜은 알코올을 분해할 때 생기는 독성 물질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기에 음주 전 토마토 주스를 마시거 나 술안주로 토마토를 먹어주는 것도 권장된다.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 산소를 배출시켜 노화 방지에 좋고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부 탄 력 및 잔주름 예방, 멜라닌 색소가 생기는 것을 막아 기미 예방에도
토를 간식 삼아 가지고 다니는 건강 지킴이들도 많다. 가뜩이나 코로
좋다. 또한 비타민 K가 많아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니 골다
나 바이러스로 영양소와 비타민, 미네랄이 중요시 여겨지는 때, 이번
공증이나 노인성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토마토 속 칼륨은
호에서는 슈퍼푸드 토마토의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
체내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짜게 먹는 식습관에서 비롯된 고혈 압 예방에도 좋고, ‘루틴'이라는 성분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
토마토의 효능과 섭취 방법
을 내려 주어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 앞서 말한 리코펜은 익혔을 때 가장 잘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삶거나 익혀 먹으면 리코펜
토마토는 비타민 A, B, C 및 칼슘, 철, 인 등 무기질을 풍부히 담고 있
흡수율이 4~9배까지 높아진다고 하는데, 특히 올리브오일과 함께
다. 1개(100g) 당 열량은 약 20Kcal 정도로 낮고 수분과 식이섬유가
익혀 먹었을 때 흡수율이 훨씬 좋다는 연구도 있다. 다양한 조리법을
풍부해 포만감을 주니 다이어트 식품으로 매우 좋다. 특별히 리코펜,
활용해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센스를 발휘해 보자. (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데, ‘카로티노이드’라는 물질은
참조 : 네이버 지식 백과)
28 IN THE KITCHEN
Tip) 설탕보다는 소금 한국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 먹는 경우가 많았으나, 토마토를 설탕과 섭취할 경우 설탕 을 소화하고자 토마토 속의 비타민 B가 손실된다고 한다. 오히려 소금을 약간 곁들이면 토마토의 단맛이 살 아나고 소금 속 나트륨 성분이 토마토의 칼륨과 균형을 이루어 영양 흡수를 돕는다 하니, 천연 소금을 곁들여 토 마토의 풍미와 영양을 고루 잡아보자.
영양 만점 토마토 활용 레시피
카프레제 샐러드 Caprese Salad
가스파초 Gazpacho
신선한 토마토에 모차렐라 치즈로 손쉽게 만들어 내는 영양 만점의 이탈리아식 샐러드. 모차렐라 치즈는 피자나 스 파게티 토핑으로 활용되고 있어 우 리에게 친숙하지만, 카프레제 샐 러드에는 생 모차렐라 치즈를 사 용한다. 잘 씻은 토마토를 0.5cm 두께로 썰고 모차렐라 치즈도 동일 한 두께로 썰어준다. 켜켜이 돌려 담고 바질잎을 곁들이는데, 바질잎이 없다면 샐러 드 채소나 아르굴라를 활용해도 좋겠다. 소금, 후추, 올리브오 일을 뿌려주면 끝. 발사믹 식초를 추 가로 뿌리거나 올리브오일 : 발 사믹 식초= 2:1 비율의 소스 를 만들어 뿌려도 좋다. 레 몬즙이나 바질 페스토 소 스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 다. 방울토마토를 이용해 만드는 미니 카프레제 샐 러드는 아이들이 쏙쏙 집어 먹기에 편하고 좋다.
스페인 남부 지방에서 유래된, 토마토와 여러 야채를 이용하 여 만드는 차가운 수프로 특히 여름에 활용하기 좋은 레시피 이다. 넣는 재료, 만드는 방법에 따라 그 종류와 맛이 다양하 지만, 여기에서는 일반적인 가스파초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토마토(3개)는 꼭지 제거 후, 열십자로 칼집을 넣어 끓는 물에 10초 정도 데친다. 얼음물에 담가 껍질을 제거하 고 8등분으로 자른다. 오이(1/2개), 빨간 파프리카(1/2개)를 준비하고 취향 에 따라 샐러리(1대)나 양파(1/4 개)를 추가해도 좋다. 블렌더에 준비한 재료와 마늘 작은 것 1 쪽, 차가운 얼음물 약간을 넣 고 갈아 준다. 마늘의 매운 맛 이 싫다면 빼도 무방하다. 어 느 정도 갈아졌을 무렵, 소금, 후추, 레몬즙 1큰술을 곁들여 한번 더 돌려 주고, 컵에 담는다. 올리브유를 위에 살짝 뿌리고 허 브 잎을 곁들여 내면 시원하고 상큼한 가스파초 완성.
토마토 펜네 파스타 Tomato Penne Pasta 토마노 달걀 볶음 Tomato Scrambled Egg 일명 ‘토달볶’으로 인터넷에서 더 잘 알려진 레시피. 토마토와 궁합이 좋은 올리브오일을 활용하는 볶음 요리인 데다, 쉽게 만들 수 있는 다이어트 레시피로 젊은 층에 인기가 많다. 잘 씻 은 방울토마토를 ½씩 잘라 준비한다. 큰 토마토를1.5cm 크 기로 잘라 준비해도 된다.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토마토를 넣어 볶다가 팬의 사이드로 토마토 를 둘러준다. 가운데에 잘 풀 은 계란물을 부어 중약불에 서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 어 주고, 달걀이 어느 정 도 익으면 토마토와 섞 어 볶는다. 소금과 후추 로 마무리. 미리 스크램 블 에그를 만들어 두고, 토 마토를 따로 볶다가 마지막 에 함께 섞어 볶아도 무방하다.
토마토 하면 파스타나 스파게티 요리를 빼놓 을 수 없다. 오늘은 펜네 파스타 면을 이용한 레시피에 도전해 보자. 방 울토마토는 4등분으로 잘라 준 비하고,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어 펜네 면(100g)을 삶아 준 다. 면을 삶아낸 물은 약간 남 겨 두는 게 좋다. 올리브오일을 두른 프라이팬에 펜네 두께로 썰 어 둔 삶은 닭가슴살, 다진 양파를 넣고 볶다 화이트 와인(1큰술), 시판용 토마토 파스타 소스(4~5큰술), 썰어 둔 방울토마토와 소금, 후추를 넣고 볶아 준다. 어느 정도 소스가 완성되었을 무렵, 펜 네 면과 면 삶은 물을 약간 넣어 한번 더 볶아내면 펜네 파스타 완성. 바질 잎을 얹어 주고, 파르메산 치즈 가루를 뿌려준다. 닭가슴살 대신 아이들이 좋아하는 베이컨을 활용해도 좋고, 슬라이스 한 마늘과 양파, 가지(eggplant)를 이용해 깔끔한 베지테리안 토마토 파스타를 만들어 보아도 좋겠다. (사진 : 토마토 가지 펜네 파스타)
JUNE 202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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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IN THE KIT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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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여러분 화이팅!
우리 모두 함께 웃는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맘앤아이가 소상공인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모두 힘내세요!
JUNE 2020 31
32 CLINIC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의 생활 방식과 사회 생활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글 Dr. Samuel Bae The Park Medical Group
사회적 거리두기 Social Distancing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 소화하려 노력해야 합 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 이는 곳을 피하고, 다른 사람들과 2-3미터 거리를 유지합니다. 아는 사람 을 만나더라도 포옹대신 손을 흔들거나 목례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깨끗이 유지해야 하는 곳들 – 집과 차 ➊코 로나 바이러스는 딱딱한 표면에 더 오래 남기 때문에 바닥청소, 화장실 청소에 신경 씁니다. ➋ 그로서리 쇼핑 후 비닐봉지를 내려놓았던 곳은 닦아 둡니다. ➌ 빨래를 말릴 때 따뜻한 바람으로 드라이어에 말립니다. ➍ 차 운전대는 항상 닦아서 청결을 유지합니다.
마스크와 장갑 착용
손 씻기 - 5군데를 집중적으로 20초 동안 씻기 ➊ 손바닥을 서로 문지르기. ➋ 손가락을 벌리고 양손을 서로 사이에 넣고 문지르기. ➌ 한 손바닥을 사용하여 다른 손등을 문지르기. 손 바꿔서 하기. ➍ 엄지 손가락을 다른 손으로 잡고 비틀 듯 문지르며 닦기. ➎ 한 손바닥을 다른 손을 손톱으로 긁으면서 손톱을 닦기.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마스크 착용에 대한 권고를 한 적 없지만, 외출 시 착용은 중요합니 다. 비말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예방효과 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얼굴은 만지지 않는 것이 좋으며, 마스크나 장갑이 오염된 경우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아직까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나오지 않았기 때 문에 위의 내용을 우리 모두 잘 지킨다면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 을 것입니다.
JUNE 2020 33
언니에게 덤비는 둘째,
어쩌면 좋을까요?
편집부
육아만큼 어려운 것이 또 있을까요? 아이를 키워 본 부모라면 이 질문에 이견이 없을 거예요. 부모로서 나는 과연 아이를 바르게 양육하고 있는가? 내 아이 에 대해 나는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맘앤아이에서 는 전문가의 상담 사례를 Q & A 방식으로 소개하며 올바른 자녀 양육의 지혜를 제시합니다. 이 카운슬 링 코너가 어린 자녀를 둔 많은 부모들에게 유익과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글 박효숙 교수
뉴저지가정사역원장 / 목회상담학박사 상담예약 / hyosook0510@gmail.com
Q
5살, 3살 딸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잠깐 휴직하고, 집에서 아이를 돌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아이 둘을 유치원에 맡기고 맞벌이를 했습니다. 예전에는 둘 사이가 좋았는데, 하루 종일 같이 지내다 보니 사이가 나빠진 것일까요? 둘이 엄청 싸우 는데, 가만히 보니까 동생이 언니를 언니라 하지 않고, 인형 하나를 놓고 서로 갖겠다고 밀치고, 이름을 부르고, 때리기까지 합니다. 언니는 언니답게 잘 참고 있는 것 같아 둘째아이를 혼내고 있 는데 아무래도 걱정이 됩니다.
A
코로나 19로 인해 stay-at-home (집안에만 콕 박혀 있기=집콕) 하자니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지요. 더구나 좋았던 자매 사이가 나빠지고 있으니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아 이들은 싸우면서 큰다고 하지요. 그러나 다툼을 통해 자매 간의 위계질서가 깨지고 있 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더 큰 갈등이 예상되므로 엄마의 개입(훈육)이 요구됩니다. 중재자로서, 이 과정에서 엄마가 보여주는 태도는 아이들에게 그대로 본보기가 되기 때문에 차분하고 부드러 운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유아기의 아이들은 매우 직관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하기 때문에 감정의 표현 역시 마찬가 지입니다. 특히나 흥분되어 있을 때의 감정표현은 매우 거칠기 마련이지요. 때로는 엄마 아빠의 다투는 모습을 그대로 흉내내기도 합니다. 언니라는 호칭 대신, “야! 너!” 라고 함부로 대한다면, 언니라고 부르도록 훈육해야 합니다. 게다가 언니를 때리는 상황이라면 그 즉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엄마가 바쁘거나 다른 일이 있어서 그 일의 처리를 미루거나 잊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여기에 명심할 것은 한 아이 이야기만 듣지 말고, 두 아이 모두의 이야기를 잘 경청해서, 무엇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삐뚤어진 행동 속에는 분명히 삐뚤어진 마음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훈육이 통하려면, “왜 그랬어?“ “누가 먼저 했어?”라는 질책보다 “00가 화 가 많이 났구나, 그래서, 참 속상하겠다!” ’라는 엄마의 편견 없는 진실된 공감이 있어야 합니다. 현 재 가지고 있는 억울하고, 불편한 감정을 이해 받았다는 느낌은 격한 감정을 가라앉힙니다. 또한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음을 준비하게 합니다. 이러한 작은 경험들의 반복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인지하고, 존중하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 게 됩니다. 자신의 현재 감정을 알아차리고, 그 감정을 질문하는 엄마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법 을 배우고, 연습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혹시, 자매 간의 다툼이 엄마의 편애와 관련이 있지 않은지도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 시기의 엄마 의 편애는 평생, 자매 간의 갈등을 초래하여 상처를 갖고 살아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폭력 적이지 않은 소소한 다툼은 둘이 알아서 스스로 해결하도록 잘 지켜봐 주는 인내도 필요합니다. 끝으로, 무엇보다 엄마 아빠의 화목한 모습이 가장 좋은 해결책입니다.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입니다. 코로나19 집콕 사태를 기회로, 오랜만에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 고, 사랑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34 34 EDUCATION EDUCATION
무슨종목부터
분석해야 하나?
“그래서, ‘불곰의 주식투자 3단계’를 적용할 종목을 어떻게 찾죠?” “어디서부터 주식투자 공부를 시작해야 하나요?” “어떤 산업부터 시작해야 되죠? 어떤 종목부터 시작해야 되죠?” 저번 칼럼에서 ‘불곰의 주식투자 3단계’에 대해서 이야기했더니, ‘무 슨 산업이나 종목이 있어야지 그 3단계를 통해서 분석을 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맞는 말이다. 답은 조금 황당하게 들릴 수 도 있고, 너무 교과서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호기심을 가지고 살자”다. 좋은 종목은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 회에 살고 있고, 사방이 ‘돈 이야기’다. 인지하고 있던 인지하지 못했 던 돈을 벌 때나 쓸 때나 ‘경제적인 활동’ 중이다. 호기심을 가지고 주 위를 보면 누가 돈을 벌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주식투자에 있어서 ‘좋 은 회사’는 돈을 잘 벌지만 저평가된 회사다. 처음에는 전혀 관심 없 는 산업이나 회사를 분석하면 어렵기도 하고 금방 질린다. 자료들 자 체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양이 굉장히 많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본업이나, 취미 같은 관심사나, 친근한 일상생활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무조건 본업, 관심사, 일상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종목을 사야 한다는 말은 아니고, 이렇게 친숙한 산업이나 종 목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1. 본 업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할수록 종사하는 업종에 대한 이해가 높아 지고 공부가 쉬워진다. 그리고 본업과 관련된 업종에 대한 분석을 끝 내고 나면 다른 업종에 대한 분석도 한편 더 수월해진다. 일반적으로 업종들끼리는 겹치는 부분이 많고, 회사들이 돈 버는 원리는 거의 비 슷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물류업체에서 일하면 물류업계, 수출회 사, 수입회사, 납품업체, 원청업체 등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어떤 회사제품이 잘 팔리고 어떤 유통업체가 이득을 많이 보는지 알게 된다. 마케팅대행사에서 일한다면 광고업 계, 광고주 회사와 경쟁사, 방송사, 프로덕션, 엔터테인먼트, 요즘에 인기 많은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등을 분석할 수 있다. 식품회사에 서 일하고 있다면 식품업계, 포장회사, 편의점, 대형마트 등부터 시 작할 수 있다. 이렇게 어떤 업계든 마찬가지로 굉장히 다양하고 폭 넓게 분석할 수 있다.
한 업계만큼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관심이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조금 더 재미있다. 예를 들어서, 여행이 취미라면 여행사, 항공사, 숙 박업, 여행용품 회사 등을 공부할 수 있다. 캠핑이라면 축산업을 비 롯한 캠핑 관련 식품, 텐트를 포함한 각종 캠핑 용품과 옷, 캠핑족들 이 어떤 차량을 구입하는지 등을 알아볼 수 있다. 영화 감상이라면 배급사, 영화관, 제작사, 불황에 사람들이 영화를 많이 보는지 활황 에 사람들이 많이 보는지 등에 호기심을 가질 수도 있다. 독서라면 출판사, 서점, 출판 유통업 혹은 요즘 잘 팔리는 책을 보면서 앞으로 의 트렌드에 대해서 조사할 수도 있다. 즐겁게 취미생활을 하면서 투 자 정보도 얻는다면 일석이조다.
3. 일상생활 일생생활에서 지출이 크거나 지속적으로 지출하고 있는 부분을 잘 살펴보는 것도 좋다. 누군가(소비자) 돈을 쓴다면 다른 누군가(회사) 는 돈을 벌고 있다는 뜻이다. 마트에 장을 보러 갔을 때 자신이 사는 제품이나 잘 팔리는 제품의 회사에 흥미를 가질 수 있다. 또는, 누구 나 쇼핑을 하다가 ‘이 제품 대박이다’라고 느꼈을 때가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그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많이 구매한다면 당연히 그것을 제조, 판매, 유통하는 회사는 돈을 벌 것이다. 이렇게 단순한 호기심 으로 시작해도 괜찮다. 이처럼 주식투자 종목을 고르기 위해서는 자신이 많이 알고 있거나, 관심이 있거나, 친숙한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필자만 이런 방 법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수많은 투자의 귀재들도 개 인투자자들에게 오래 전부터 추천하는 방법이다. ‘월가의 영웅’이라 불리는 피터 린치(Peter Lynch)도 “당신이 약간의 신경만 쓰면 직장 이나 동네 쇼핑상가 등에서 월스트리트 전문가들보다 훨씬 앞서 굉 장한 종목들을 골라 가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과거나 현재에도 투 자의 귀재들이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 으로도 유효한 방법이다. 삼성물산 퇴사 후 미국 뉴욕필름아카데미(New York Film Academy)에서 영화 제작을 공부했다. 2010년 불 곰주식연구소(www.bulgom.co.kr)를 설립, 주식 투 자법을 10년 동안 공개적으로 증명하며 지난 114개월 간 83개 매도 종목당 평균 매도 수익률 55%를 달성했 다. 미국 주식 관련 강의도 하고 있다. 저 서: <불곰의 주식투자 불패공식>, <불곰의 왕초보 주식투자>, <불곰의 가치투자 따라하기>
2. 관심사 취미생활 같은 관심사에서 출발하는 것도 좋은 방식이다. 자신이 속
JUNE 2020 35
자가격리, 사회적 거리두기가 엄마들에게 남긴 것들
한
동안 오지 않을 것을 알기에 조금 더 꼼꼼 하게 스튜디오 이곳저곳을 살폈다. 식물
들에 충분히 물을 주고 그러지 않아도 살균 세정 티슈로 반복해서 닦아내던 책상들을 한 번 더 닦 아냈다. 히터를 끄고 다시 한번 뒤돌아봤을 때, 한 눈에 들어오는 소박한 스튜디오를 천천히 눈에 담 았다. 그러고도 마음이 허전해 문을 잠그러 가는 나의 발걸음이 힘없이 늘어졌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고작 몇 주 만에 일어난 일이 다. 학교는 문을 닫았고, 그동안 우왕좌왕하던 마 음이 정리가 되면서 엄마들과 아이들의 이야기로 생기 넘쳤던 나의 미술치료 스튜디오, Hope and Art Studio 또한 굳게 문을 걸어 잠갔다.
모두의 자가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워킹
게 먹고 시작해서 그런지 홈스쿨링 하는 아이들과 재택 근무하는
맘들은 일과 육아와 살림을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병행해야 하
남편과의 하루하루는 그런대로 지낼 만했다. 세상에 서로 만나
는 전에 없던 역사를 날마다 써야 했고, 육아와 살림을 전담하던
지 않고도 배움이라는 활동은 원활하게 진행되었고 아이들은 심
엄마들도 그들의 개인적인 일과 스케줄이 뿌리째 흔들렸다. 비즈
지어 원격 플레이 데이트를 하면서 우리가 어렸을 때에는 상상
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당장의 렌트비와 생계를 걱정했고 직장에
할 수 없었던 미래의 삶을 원래 자기 것이었다는 듯 잘 살아내고
다니는 사람들은 연봉 삭감이나 정리해고를 두려워했다. 주변에
있었다. 적어도 첫 이주는 그랬다. 실제로 아무도 이 주 만에 코
형제, 가족, 친척들이 있든 없든 간에 사회적 거리두기 제
로나 사태가 잦아들 거라고 생각지 않았고 자가격리의 시간
도를 통해 우리는 소규모 핵가족의 구성원들끼리의
은 속절없이 흘러갔다.
역동을 고스란히 느끼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처 지가 되었다. 많은 가족들이 경제적으로 어려
나는 자가격리 기간 동안 SNS를 통해 많은 엄마들
워졌고, 그러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불안은 평
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갔다. ‘마이 아메리칸
등하게 찾아왔다. 가족생활에서 행복을 추구
차일드’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미국에서 사는 한국
하는 우리들이 정작 가족과 틈이 없는 시간을
엄마들을 위한 방송을 하고 있었지만 조금 더 거리
함께하게 되니 경험하게 되는 갈등과 분쟁도 고
감 없이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립감과 불안감만큼이나 커져갔다.
고 생각했다. 과연 다른 엄마들은 이 시기를 어떻게 견 뎌내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대부부의 엄마들은 잘 지
세상은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모양과 속도로 시시각각 위험을 안
내는 듯 보였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창의적인 놀이 활동들을 제
고 변화했지만 정작 격리된 우리 집 내부는 폭풍의 핵처럼 고요
공했고 자의 반 타의 반이긴 해도 가족의 삼시 세끼를 부지런히
했다. 매일 울려 대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메시지도 대충 확
챙기며 각자 있는 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듯 보
인하거나 넘겨버리고 최소한의 뉴스만 확인하며 사니 세상은 정
였다. 적어도 인스타그램의 반듯한 정사각형 창으로 보이는 보
말 아무 일 없이 잘 돌아가는 것 같았다. 워낙 긴장하고 마음을 굳
통 엄마들의 삶은 그렇게 보였다.
36 EDUCATION
물론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개개인의 이야기에는 다양한 어
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만, 사회와 이념들
려움과 슬픔, 실망, 좌절과 두려움이 있었을 것을 안다. 우리
이 정해 놓은 ‘좋은 엄마 되기’ 기준들에
의 삶이 다른 이에게 보이는 모습과 실제로 내가 경험하고
나를 맞춰가느라 숨이 차고 지쳐 있
느끼는 모습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것 또한 상담사로서 수없
던 당신이라면 이번 격리 기간을 통
이 확인해 온 사실이다. 물질적 자원과 심리적 자원이 풍부
해 조금은 남이 기대하는 대로 사
한 사람들은 이런 어려운 시기를 비교적 잘 넘길 수 있겠지
는 삶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을 생
만 그 두 자원 중 하나, 혹은 둘 다 부족하거나 도움을 받을
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기를 소망
수 있는 길조차 막혀버린 엄마들도 있었을 것이다. 이미 미
해본다.
국에서 사는 것 자체가 문화적 고립이었던 엄마들, 가족과의 갈등으로 마음이 지쳐버린 엄마들, 자식의 교육적 성공을 위
코로나 사태가 해결이 되고 나면 우
해 뒤돌아보지 않고 달리기만 했던 엄마들, 다른 엄마들과의
리의 내일은 예전의 것으로 돌아갈 것
관계에서 상처받아 힘들었던 엄마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
이다. 사람들은 다시 바빠질 것이고, 환
하느라 정작 가족을 돌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죄책감에 휩
경은 인간에 의해 계속 파괴될 것이다. 우
싸였던 엄마들…우리 주변에 이 다양한 엄마들은 격리와 고
리는 철저한 이해관계와 돈 벌기 그리
립이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고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나를 맞추 며 살 것이다. 그 속에서 우리의 아
내가 Hope and Art Studio를 운영하면서 가장 행복하다고
이들은 또다시 그들의 꿈이 아닌
느꼈던 순간들은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선물할 그림책 스토
부모의 꿈을 이행하기 위해 힘겹
리를 창작하고 백지에 연필과 붓 자국을 만들어내는 창작의
게 발걸음을 옮기게 되지 않을까.
순간들이었다. 양육 서적에서 강조하는 완벽한 이론과 조건
그렇다면 차라리 자가격리와 사
들에 대입해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나를 바
회적 고립이 조금 더 길어지면 어
라보고 수용하는 과정’이 엄마들에게는 더 중요하다. 세상이
떨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해본다. 시
말하는 그림과 글 솜씨와 상관없이 자신만의 이야기와 그림
간이 천천히 가고, 자연이 되살아나
을 만들어 보는 시간은 자신 안에 이미 존재하는 ‘충분히 좋
며, 사람들이 끊임없이 서로를 걱정하며
은 엄마’의 조건을 발견하고 인정하는 시간들이었다.
안부를 묻고, 소외된 사람들이 이 평등한 고 립 속에 오히려 더 외롭지 않은... 어린아이들은 시간
어쩌면 다양한 엄마들에게 이번 자가격리의 시간은 그렇게 ‘
개념 없이 자유롭게 노는 그런 모습이 참 그리웠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경험하고 받아들이는 시간이 되지 않았 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언어와 문화의 이질감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24시간 옆에서 부딪혀야 하는 아이들을 새롭게 발 견하는 시간은 아니었을까? 성취와 성공을 위해 맹목적으
“
우리는 현실에 반대하지 않고 현실을 인정하고 사랑하면서도 동 시에 다른 현실을 살 수 있다. 혁명은 사회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재정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희진-
로 달리던 것을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은 아니
”
었을까? 다른 사람 이야기하기에 바빴던 모임들이 없어지니 남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 내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여 다보게 되는 시간은 아니었을까? 일에 치여 돌볼 틈이 없었 던 가족들을 위해 차리는 삼시 세끼가 힘들어도 만족감이 차 오르는 시간은 아니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힘들었을 것이다. ‘ 이대로 마냥 놀아도 괜찮은가,’ ‘우리 아이 들이 뒤처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언제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까,’ 하는 수많은 고민과 불안에 잠
글 Jiwon Yoon, ATR-BC, LCPC
식되고 있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미술치료 석사 과정 졸업 •Chicago Children’s Advocacy Center 성폭행 피해 아동 치료 •한국GS Caltex Social Contribution Project와 서울문화재단 미술치료사 •뉴저지Center for Great Expectation 약물중독 엄마 치유 •뉴저지 Hope and Art Studio 미술치료 스튜디오 설립 •이중문화권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과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만들기와 상담 프로그램들을 진행 중 <마이 아메리칸 차일드> 팟캐스트 진행 중 www.hopeandartstudio.com
그런 걱정들은 너무나 당연한 것
JUNEJUNE 2020 37
38 EDUCATION
자동차보험, 이것만은반드시알아야한다
경
미한 접촉사고를 비롯한 안타까운 사망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로 인한 사고 상해는 우리의 일상 가까운 곳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사고로 인한 피해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자동차 보험이다. 뉴저지는 주법으로 자동차 보험을 의 무화하고 있다. 뉴저지에 등록되어 있는 차량의 소유주 뿐만 아니라 다른 주에 등록되어 있지만 뉴저지 주 내에 상시 주차되어 있는 소위 “an automobile principally garaged in the State of New Jersey” 자동차의 소유주는 반드시 자동차 보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만약 이러한 자동차의 소유주가 보험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민/형사적 책 임을 엄중하게 받게 된다. 그렇다면 어떤 종류의 자동차 보험을 선택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정확한 대답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동차 보험의 목적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우리 모두는 사고가 나지 않도록 안전 운전에 최선을 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는 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 보 험이 필요한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사고가 났을 때 나의 재산상의 피 해를 최소화하고 치료의 혜택을 최대한 보호받을 수 있는 법적 권리 를 행사하기 위한 '계약서'인 것이다. 낮은 보험료도 중요하지만 보험 료를 낮추는 대신 어떤 법적 권리를 포기하게 되는 것인지를 이해해 야 한다. 사고 상해 전문 변호사로서 나는 고객들에게 기본 보험이 아 닌 표준 보험을 선택하거나 표준 보험과 유사한 coverage를 제공하 는 보험을 선택하기를 추천한다.
STANDARD POLICY V. BASIC POLICY 자동차 보험에는 표준 보험 (Standard Policy)과 기본 보험 (Basic Policy)이 있다. 상세 내역과 그에 따른 보험금 책정과 혜택에는 차이 가 있으나 일반적인 개념만을 설명하자면 이렇다. 표준 보험은 자동 차 사고로 발생한 의료적/경제적 피해에 따른 보호를 “최대한” 받을 수 있는 coverage를 포함하고 있고 기본 보험은 이름 그대로 “최소 한”의 coverage만을 포함한 보험이다. 표준 보험에 다른 혜택을 추 가할 수는 있지만 기본 보험에서 조항을 제외할 수 없다. 어떤 보험이 나와 나의 가족의 필요에 맞는지를 합리적으로 선택하기 위해서는 다 음의 개념과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입자의 보험 회사, 즉 나의 보험회사가 내가 입은 상해에 관한 치료 비용과 재산상의 피해를 보상해주는 coverage다. ➍C ollision : 사고 과실의 책임 유무를 떠나 가입자, 즉 나의 차량 수 리비용을 보상 받을 수 있는 Coverage이다. ➎C omprehensive : 차량 도난, 화재, 침수 등 차량 충돌 이외의 사고 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보상을 받는 coverage이다. 위의 항목 중 가장 중요하게 들여다보아야 할 것은 PIP coverage이 다. 표준 보험은 개인당 혹은 사고당 $15,000에서 $250,000까지 의 료 비용을 보험회사에서 지불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고 기본 보험은 개인과 사고를 합쳐서 $15,000만을 보험회사에서 지불하는 차이가 있다. 당신이 표준 보험의 PIP coverage 한도를 $250,000을 가지고 있고 사고가 났을 경우 당신의 자동차 보험회사가 사고로 인한 의료 비용을 $250,000까지 지불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당신이 기본 보험 을 가지고 있을 경우 사고로 인한 의료비용을 $15,000까지 밖에 지 불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가지 상황 모두 사고 과실이 누구에게 있 던 상관없이 당신이 입은 상해를 치료하는 것에 발생한 의료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미국에서 의사를 만나고, 물리 치료를 받고, MRI 같 은 검사를 받을 경우 그에 따른 비용을 생각 해 본다면 $15,000가 얼 마나 부족한 보상인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 시 표준 보험을 선택하여 각 가정의 필요와 재정적 상황에 맞는 한도 를 설정해야 한다. 자동차 사고 피해자들을 도와드리며 가장 안타까운 점은 자동차 보 험을 가지고 있지만 항목들에 대한 불충분한 이해로 자신과 가족들 의 상황에 맞는 보험을 설정하지 못해 적절한 혜택과 이익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가족 구성원의 필요와 재정적 상황을 고려한 합리 적인 보험을 선택하되 사고가 났을 경우 재산상의 피해보상금이 얼마 인지, 의료비용 지불 한도가 얼마인지, 경제적 불이익에 대한 보상금 은 책정할 수 있는지, 다른 혜택들을 설정할 수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 여 결정하도록 하자.
➊ Personal Injury Protection : 'PIP' 혹은 'No-Fault' coverage 라고 일컬어지는 이것은 개인 상해 보호 항목으로써 사고의 과실 이 누구에게 있던 상관없이 보험 가입자의 의료 비용을 부담한다. ➋ L iability Coverage : 나의 과실에 의해 상대의 피해를 보상해주는 배상 책임의 항목이다. 이것은 상대의 재산상의 피해와 신체에 대 한 피해 항목으로 나뉜다. ➌U ninsured/Underinsured Motorist Coverage : 상대의 과실로 사고가 났을 경우 상대가 무보험이거나 배상 한도가 낮을 경우 “가 JUNE 2020 39
글 황은미 변호사 사고 상해 전문 뉴욕 뉴저지 변호사 Associate Attorney Maggiano DiGirolamo & Lizzi 201 Columbia Avenue Fort Lee, New Jersey 07024 T: 201-585-9111 E: ehwang@mdltriallawy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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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틀담 아카데미 스쿨투어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NOTRE DAME ACADEMY
312 First Street, Palisades Park, NJ 201-947-5262 3 - 8TH https://ndapalpark.org K E R P RADES NotreDamePalisadesPark LLING G O R N E ndacademy NOW
맘앤아이 20주년 특집 캠페인·좋은나무성품학교와 함께하는
CREATE HAPPINESS with
GOOD CHARACTER 좋은 성품으로 행복한 세상 만들기
2020년 창간 20주년을 맞이하는 맘앤아이가, 한국에서 세계로 지경을 넓혀 가는
좋은나무성품학교 | GOODTREE USA와 함께 ‘좋은 성품으로 행복한 세상 만들기’
20
YEARS ANNIVERSARY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좋은 성품은 태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가 마음을 기울여야 하는 과제입니다. 더욱이 이번 캠페인은 좋은 성품을 지닌 부모가 자녀를 바르게 양육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맘앤아이와 좋은나무성품학교 | GOODTREE USA가 함께 뜻을 모았습니다.
한 사람의 좋은 성품이 행복한 가정을 세우고 나아가 행복한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시작한 ‘좋은 성품으로 행복한 세상 만들기’ 캠페인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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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aboration Campaign
| 이영숙 박사의 성품칼럼 |
순종으로 여는 축복 순종이란 ‘나를 보호하고 있는 사람들의 지시에 좋은 태도로 기쁘게 따르는 것’(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 입니다. 좋은나무성품학교에서 순종의 성품을 가르치다 보면 순종을 마치 ‘꼰대’들의 고리타분한 옛날방 식쯤으로 생각하는 부모님들을 종종 만납니다. 내 생각과 판단이 지시를 하는 사람들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순종하기 어려워하는 것이지요. 내 생각대로 안 되면 손해보고 망할 것 같은 불안감, 이 해가 되는 것만 내 것으로 여기는 삶이 순종을 내 성품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합니다. 이런 생각이 순종 이라는 단어를 교육계에서 사라지도록 만든 것은 아닐까요? 그레고리 맥도날드(Gregory McDonald)는 ‘순종은 축복으로 들어가는 문의 열쇠’라고 말했습니다. 순 종은 무조건적인 복종이 아닙니다. 나를 보호하고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고 그들의 현명한 지시를 즉각적으로 기쁘고 완벽하게 따름으로써, 나를 보호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좋은 성품입니다. 이영숙 박사 미주 좋은나무성품학교 (GOODTREE USA) 대표 (사)한국성품협회 대표 | 前 건양대 대학원 교수 미시USA 자녀상담 전문가 미주 중앙일보, 네이버, 조선일보 성품교육 칼럼니스트 청와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교육부, 교육청 명사초청 강연 방송 : EBS 60분 부모, SBS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MBC 꾸러기 식사교실, KBS 내 친구는 일곱살, CBS 세바시 등 교육전문가로 다수 출연 저서 : 12성품론, 성품대화법, 성품훈계법, 성품양육법, 성품이노베이션, 성품놀이 등 다수 집필
가정에서 이런 순종의 좋은 성품을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요? 전략 1
순종의 성품을 칭찬해 주세요. 순종의 성품은 칭찬을 통해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자녀가 순종
하는 모습을 보여줬을 때, 놓치지 말고 성품을 칭찬해 주세요. “장난감을 제자리에 정리하라는 엄마의 말에 순종해 줘서 정말 고마워. 순종하는 우리 OO 모습이 정말 믿음직스럽구나”. “교통질서를 잘 지키는 너의 순종의 태도가 정말 기특하다.” 전략 2
예의 바르게 ‘창조적 제안’을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좋은나무성품학교 순종의 YES법칙은
[Yes - “네”라고 대답해요 / Earnest - 진지하게 생각해요 / Suggest – 예의 바른 태도로 내 생각을 말 해요]입니다. 창조적 제안은 권위자가 미처 알지 못한 정보를 예의바르게 알려서 현명한 지시를 할 수 있 도록 돕는 방법이지요. 자녀가 부모의 지시가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할 때, 협력자의 모습으로 제안할 수 있도록 좋은나무성품학교 순종의 YES법칙을 가르쳐 주세요. 순종의 성품은 부모와 자녀 사이에 올바른 관계를 맺게 하고 공동체를 아름답게 연합시키는 힘이 있습 니다. 순종으로 얻게 되는 ‘축복의 열쇠’를 우리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귀한 부모님들이 되시기를 소망합 니다.
순종이란
1단계 정의
고마운 마음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
2단계 정의
다른 사람이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인정하고 말과 행동으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
한국 저작권 등록 제C-2014-008485호 미국 저작권 등록 Registration NO.TX 8-721-576
좋은나무성품학교의 특허 받은 12가지 좋은 성품을 데이케어 · 프리스쿨 · 한글학교 · 교회학교 교육으로 실천하여 ‘성품을 가르치는 유치원, 교회’를 만들기 원하시는 분들은 GOODTREE USA로 연락 주시면 자세히 안내해 드립니다.
GOOD TREE
특허 받은 12성품교육 루아흐교육 Since 1985
미국 저작권 Registration NO.TX 8-721-576
미국 특허 16/393,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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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성품교육 특허등록 제10-1059306호
12성품교육 특허등록 제10-10593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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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in My Life: Corona Edition By Priscilla Song
Priscilla Song is currently a junior at Tenafly High School. She is the Junior Reporter of Mom & I Magazine and the Managing Editor of her school’s newspaper. She enjoys painting, writing for her school newspaper, volunteering, napping, and spending time with her friends and family. Her favorite hobby is travelling with her family and making videos of their trips. Priscilla is also a big K-Pop fan, and her favorite groups are IZ*ONE, NCT, and BLACKPINK. Although she is not completely certain of her career path, she hopes to pursue in the media or communications field in her future.
When I first heard the announcement that school would be closing down indefinitely because of COVID-19, I was ecstatic. Like those of many of my classmates, my attention span and learning capacity were reaching their limits. After all, it was second semester and having fun with friends should be taking priority above schoolwork, right? I returned home from school, excited, for what I didn’t know would possibly be the last time in my high school career. Week 1 : This first week was a time of relief, confusion, and the beginning of a rollercoaster of emotions. Waking up at 2 p.m. felt great for the first couple of days, but by the 4th or 5th day, I began to realize that all I would do is eat and laze around before I slept again and repeated the cycle. Waking up in the afternoon made me think about how little time there was left in the day and how there would probably be no use in trying to be productive that day. “I’ll wake up early tomorrow” was my motto throughout this whole week; however, it never did have its effect on me as I would go to sleep at around 4 a.m. because of my now unbalanced sleep schedule. Week 2 : This was when my school had started its first week of “virtual learning”, where students would have to sign in for attendance at certain times and wake up for class periods that started as early as 8:30 a.m. The difficulty it took to get out of bed to get my laptop and go back in bed to start virtual school made me wonder at how I ever even fathomed to wake up at 7 on regular school days for the past 12 years. Week 2 was more academically rigorous than Week 1, with my teachers all having prepared their assignments and lesson plans. Week 3 : It was strange to think that Week 3 was spring break, but lo and behold, no classes were held during this week, which was a curse for some students. Although this wasn’t applicable for me personally, some students felt that they would rather
be assigned work during spring break than have nothing to do because they were that bored. Luckily, with the exception of Advanced Placement teachers, this week was an assignment-free period of time, where boredom hit its peak. I began to see more and more Instagram and Snapchat stories of my friends’ baking creations; everyone had suddenly started their own cooking shows when quarantine began. I followed the trend and busied myself with baking, eating, experimenting with “Dalgona” coffee, and even more eating. I picked up my dusty old ukulele from 8th grade and tried learning a few chords before I eventually got bored of that too. Even Netflix was starting to feel tiring (these are words I never thought I would be uttering in my life). As an introvert, I didn’t think that I would be very affected by social distancing; I was always relieved when plans would be cancelled. However, the fact that I wasn’t able to go out just made me want to even more. My friends and I used social networking apps like Facetime and Houseparty to communicate and have our little bit of human interaction. It shocked me to see my screen time hours soar as high as 15 hours daily on my phone. After talking to several of my peers, I felt relief as most of them had similar hours of YouTube, Netflix, Facetime, and TikTok as me. TikTok, one of the most used social media apps in today’s age, has been particularly time consuming, and I’ve found that the majority of teenagers’ screen time is dedicated to this app. Time passes unbelievably quick when scrolling through TikTok, and before you know it, the sun is rising and you’ve pulled an all nighter by spending 6 consecutive hours watching skits, drooling over cooking videos, and attempting to learn trendy dances. Concerning the virus itself, it is scary to have to fear going outside just to get some fresh air or to go to the grocery store. Many seniors in high school have a personal vendetta against this pandemic as it ruins their last moments in high school with their friends before they all part ways to go to their respective universities. A senior myself, it does feel unfair that I won’t get to experience a prom, graduation, or the few remaining memories with my friends after working so hard for 4 years to get to this point. Even so, I have to remind myself that these milestones are just trivial issues compared to the ultimate issue at hand: health. Although I would love to go back to school and be able to see my friends in person, safety is the most important matter that should take priority above all. For now, I will just settle with what I have and use the wonders of technology to make the most of my last year in high school and with the people around me (virtually, of course).
44 LIVING & CULTURE
우리 아이 자랑하고 싶어요 ! 코로나 바이러스로 우리 삶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우리 이웃들은,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글, 사진 예은이네 _ Parsippany NJ 거주
안녕하세요. 2019년 1월에 태어난 하예은입니다. 지난 1월, 첫 생일날에는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으며 행복한 날을 보냈어요. 10개월 때 부터 걸어 다니기 시작하더니 17개 월이 된 지금은 뛰어다닌답니다. 말하는 것은 아직 어렵지만 곧, 잘 하겠지요?
돌잔치 한복이 너무 예쁜 예은이 ^^
봄이 왔지만 온전히 봄을 느끼기에는 힘들어진 예은 이를 위해 햇살 좋은 날에 집 뒤뜰에서 봄맞이를 하 네요. 깔끔쟁이 할머니가 매일 빗자루 가지고 쓰는 모습을 봐서인지 예은이는 빗자루 잡고 청소하는 걸 좋아한답니다.
쓱싹쓱싹 빗자루 청소해요 ~~
집안 거실이 예은이의 놀이터가 되어 버렸네요. 여기서 하루의 많은 부분을 보내는 요즘 일상입니다. 모두 몸 조심하시고 건 강하게 바이러스를 이겨 내시길 바래요. 2020 45 45JUNE LIVING & CULTURE
Zero Waste Kitchen 가
만히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쓰레기가 부엌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온갖 소스들, 냉동 식품들, 고기, 유제품 심지어 과일 야채들도 묶음 포장이 되어 나오기 때문에 '먹고 살기' 위해서는 쓰레기를 전부 없앤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특히 음식뿐 아니 라 주방에서 쓰는 저장용기들, 집락, 랩, 쓰레기 봉지 등은 매일 일상에서 쉽게 사용되고 버려지는 쓰레 기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주방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은 처음 이야기했던 것처럼 자신의 쓰레기들을 열심히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엌에서 어떤 쓰레기가 나오는지 어떤 방법으로 없앨 수 있을지 차근차근 둘러보고 고민해 봅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Compost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지 확인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우리는 음식물 이 원래 썩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도 무관 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음 식물 쓰레기가 썩으려면 미생물이 생겨나야 하는데, 켭켭이 쓰레기로 덮힌 매립지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조건이기 때 문입니다. 특히 대도시에서 나오는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물 쓰레기가 compost 되지 않고 다른 쓰레기들과 함께 매립되 면서 엄청난 양의 매탄가스를 배출합니다. 그로 인해 지구 온난화에 심각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아파트나 건물에 Compost Brown Bin이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없 다면 동네 주변 가까운 공원에서 열리는 파머스마켓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맨하탄, 남부 브롱스, 10세대 이상이 있는 아파트에 산다면 시티에 Brown bin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자세 한 내용은 뉴욕시 위생국 웹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링크 https://www1.nyc.gov/assets/dsny/site/contact/organics-collection-application 장을 보러갈 때는 야채나 과일을 담을 수 있는 작은 주머 니들과 장바구니를 챙겨가 비닐봉지나 개별 종이봉투를 최대한 적게 사용하는 것이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된 일회용봉투들은 장바 구니와 함께 두었다 재사용하도록 합니다. 파머스 마켓 을 이용하면 대부분 패키지 없는 야채, 과일을 어렵지 않 게 구할 수 있지만, 겨울에는 파머스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는 재료들이 매우 한정적이기 때문에 주변 가게들을 둘러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 마켓이 다양한 야채, 과일 그리고 식재료들을 패키지 없이 살 수 있는지 방문을 해 보고 결정해야합니다. 바쁜 부모님들이 장을 여러 곳을 들러서 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정기적 으로 장을 볼 곳을 한곳으로 정해 거기에서 쓰레기를 최 소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그리고 장을 볼 때엔 미리 조리된 식품보다는 포장이 되어 있 지 않은 야채, 과일,고기 등의 식자재를 구입하 도록 합니다. 근래에는 식용류, 메이플시 럽, 시즈닝 등을 벌크로 저장해 두고 자 기 주머니나 통에 담아 살 수 있는 가게 들이 꽤 많이 생겼습니다. 그런 곳은 두 달에 한 번 정도 들러 두 세 달 정도 사용할 양을 구입 해오면 쓰레기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46 LIVING & CULTURE
이런 노력들은 우선적으로 집안으로 들어오는 쓰레기를 최소화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제 장을 봐왔으니 정 리를 해야 합니다. 장을 봐 오자마자 야채, 과일 들을 잘 손질하여 보관 해두면 굳이 플라스틱 주머니를 쓰지 않고도 잘 저장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없이도 재료 들을 무르거나 썩히지 않고 저장하는 가장 중 요한 수칙은 일주일 먹 을 만큼만 사서 저장한 다는 것입니다. 같은 물 품을 반복해서 사거나 오래 저장하여 먹기 보 다는 일주일 치의 양을 사서 최대한 빨리 소모 하는 것입니다. 딱딱한 과일, 사과, 오렌지, 배 등은 냉장실 싱싱칸에, 파는 깨끗히 씻은 다음 다듬어 병에 담아 냉장보관하면 일주일간 싱싱하 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당근, 샐러리도 깨끗하게 씻어 유리병에 물과 함 께 담아놓으면 오래 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냉장고 선반 위에 두면 쉽게 말라버리는 야채들 예를 들어, 애호박, 파프리카, 감자, 오이 등 은 냉장고에 따로 큰 밀폐용기를 마련하여 함께 저장하면 됩니다. 양상추 나 시금치같이 잎이 쉽게 무르는 아이들은 각자 밀폐용기에 넣거 나 부피가 너무 많이 차지한다 생 각되면 쓰던 집락이나 비닐봉지를 재사용합니다. 고구마, 양파, 마늘 종류들은 어두운 캐비넷 안에 실 온 보관하면 되고, 토마토, 아보카 도, 망고 등 곧 먹을 과일들도 실온 보관합니다.
도록 하고 예전에는 잘라버렸던 뿌 리부분이나 꼭지부분은 모았다가 야채국물을 내는데 씁니다. 음식을 먹을 때는 깨끗이 먹을만큼만 덜어 서 먹고, 모자랄 때 더 덜어먹는 식으 로 하면 음식물을 남기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한국인의 음식 문화 에 있어서는 손님에게 넘치게 대접하는 것이 당연 한 걸로 인식이 되어 처음에는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실천하는 것이 쉽 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을 초대해놓고 요리를 적당히 내는 것도 괜히 아 까워서 저러나 하는 인상을 줄까 걱정이 되기도 했었지만, 제가 살고 있 는 삶의 방식을 이야기하다보면 주변에서 이해해주시고 더 격려해주시 기도 합니다. 이제 음식을 맛있게 먹었으니 깨끗
히 부엌을 치워야겠지요? 저는 하 루에 한 번 저녁 식사 후 식기세척 기를 돌립니다. 아주 큰 냄비나 나 무주걱, 도마 등을 제외한 나머지 식기류들은 최대한 식기세척기 에 한번에 넣어 씻어 손 설겆이를 최소화합니다. 손 설겆이를 해야 하는 품목들은 벌크가게에서 산 Castile Soap과 노끈으로 직접 만 든 수세미를 이용해서 플라스틱 없는 설겆이를 합니다. 부엌 탑과 가스렌지는 레몬과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청소해주면 제로 웨이스트 부 엌 청소까지 완료가 됩니다. 단계별로 늘어놓다보니 복잡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이것을 반복하 여 일상화하다보면 삶이 훨씬 단순화되고, 그 과정들도 익숙해지게 됩니 다. 그리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경험상으로는익숙해지는 데도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미 익숙한 것을 버리고 새로운 습관을 만 든다는 것은 정말 강력한 동기부여가 있어야만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내 가 꼭 이렇게 하고 싶은 이유, 해야만 하는 이유를 꾸준히 고민하고, 가족 끼리 서로를 격려해주면서 조금씩 나아가야하는 과정입니다. 작은 하나 의 실천이 지구를 깨끗이 하는데 얼마나 큰 영향이 있을까 생각할 수도 있 지만 작은 씨앗 하나가 큰 열매로 결실을 맺을 수 있듯이 작은 하나가 시 작되어야 큰 하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입니다. 부엌 을 통해 실천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아이디어는 굉장히 많습니다. 저의 이 글이 엄마, 아빠들께서 좀 더 건강하고 쓰레기 없는 부엌을 만들기 위 해 가족과 함께 노력하려는 동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글, 사진 이인아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를 꿈꾸는 여자이 자, 남편과 함께 사랑스러운 두 딸을 키우는 엄마. 블로그 : 81dldlsdk.blog.me
잘 보관한 재료들로 요리를 할 때 는 최대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 고, 물을 적게 쓰도록 신경을 씁니 다. 야채는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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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말 발병된 COVID-19, 코로나 바이러스. 세계보건기구에서 펜데믹(Pandemic)으로 선언되고, 모든 나라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질병. 특히 우리가 거주하는 미국 뉴욕, 뉴저지 지역은 연일 엄청난 사망자와 감염자 수를 갱신하며, 예방을 위한 여러 수칙과 사회적 거 리두기(Social Distancing) 등이 권고되고, 극복을 위한 의견과 예방에 좋은 음식에 대한 기사,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 중 공통 적이었던 것은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감염되어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즉, 평소 영양 상태가 좋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충분히 극복 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의견. 내 몸의 건강 상태를 좋게 하는 법, 평소 각종 질병을 극복할 수 있는 면역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하는 것 이 좋을까? 맘앤아이 6월호에서는, 면역력에 관련된, 그리고 우리의 식사와 건강 패러다임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도서들을 소개해 본다. 리서치, 정리 손민정 에디터
면역력을 처방합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5년간 주요 암 20대 환자는 45%가 증가했고, 20대
매번 먹는 진통제보다 강력한 면역 치료법 정가영 저 / 라온북
당뇨병 환자는 남성은 50%, 여성은 38% 증가했다. 나이가 들어야 걸리는 질 환이라고 생각했던 암, 당뇨는 이제 젊은 20대도 걸리는 병이 됐다. 사실 우리 모두는 미처 진단받지 못한 암 환자이다. 암세포는 늘 내 몸에 존재한다. 다만, 기특한 면역세포들이 암세포가 자라도록 가만두지 않기 때문에 내가 알아차리 기도 전에 틈을 주지 않고 없어지는 것이다. 내 안에 면역력만 제대로 기능하고 있으면 큰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면역력은 어떻게 해야 더 강해질 수 있는 것일까? 환자들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며 병의 원인을 치료해 주는 ‘내 몸 주치의’ 정가영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현대의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근본적으 로 질병을 치료하는 ‘기능의학’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와, 기능의학에서 중요하 게 여기는 면역력 강화를 통해 감기에서부터 당뇨, 고혈압, 비만, 아토피 등 만성 적 성인병, 그리고 치명적 질병인 암까지 예방해내는 지식과 경험을 공유한다. Part 1에서는 가장 트렌디한 의학인 기능의학을 소개하면서, 기능의학의 가장 핵심인 면역치료와 몸의 밸런스 유지법을 설명한다. 특히 면역력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신체기관 ‘장’을 강조하면서 장이 건강해야 온 몸이 건강할 수 있다 고 알려준다. Part 2는 우리의 몸을 강하게 만드는 면역력을 만들기 위해 일상에 서 좋은 습관으로 정착시킬 수 있는 영양치료, 수면, 스트레스 관리, 해독, 운동 에 관련된 실천 방법을 제시한다. 비싼 약과 건강검진으로만 건강을 돌봤던 사 람들, 매번 치료는 받지만 또다시 재발해 불편함 속에 살아가는 환자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건강의 돌파구가 될 것이다. (라온북 책소개 중)
부엌이 약방이 되는 면역력 밥상 비만, 당뇨, 고혈압, 암까지 우리 가족 건강 지키는 113가지 집밥 레시피 권영희 저 / 책밥 소박하고 맛있게, 부엌이 약방이 되는 특별한 레시피. 차근차근 쉽게 따라 하는 면역력 밥상. 단순 감기, 당뇨, 고혈압, 암 등 각종 질병은 면역 균형이 깨졌을 때 찾아온다. 내 몸을 외부 바이러스에서 지켜 주는 면역 세포는 내가 먹는 음식에 따라 구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매일 기운이 없고, 환절기엔 감기를, 툭하면 장염을 앓는다면 식습관을 바꿔 보자. 채식을 기본으로 하는 면역력 밥상은 계절마다 다른 조리 법과 요리 포인트를 비롯하여 소화가 잘되는 현미밥, 천연 양념, 제철 영양식 레 시피를 소개한다. 맛과 영양 모두 챙기는 건강한 집밥,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책밥 홈페이지)
48 LIVING & CULTURE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식사가 잘못됐습니다』는 우리가 취해야 할 가장 바람직한 식사를 최신의 과학
의사가 가르쳐주는 최강의 식사 교과서
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하는 식사 교과서다. 당질 제한식의 권위자로 20만 명
마키타 젠지 저 / 더난 출판사 저명한 당뇨병 전문의가 20만 명을 진료하여 밝혀낸 비만, 노화, 질병을 부르는 음식을 의학적으로 올바르게 먹는 법. “도대체 무엇이 올바른 식사법일까?”잘못된 식습관에 있다는 설명이다.
이 넘는 임상 경험을 보유한 저명한 당뇨병 전문의인 저자는 체내에 소화, 흡수 시스템을 갖추고 뇌의 지령에 따라 그것을 조절하는 인체의 메커니즘에 비추 어볼 때, 현대 사회에 범람하는 많은 먹거리와 식사법은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이제까지의 임상 경험을 집약하고 나날이 갱신되는 의학 논문과 통계 자료를 빠 짐없이 확인하면서 비만, 노화, 질병을 부르는 음식을 의학적 관점에서 올바르 게 먹는 방법을 한 권에 정리했다. ‘몸무게가 조금씩 늘더니 도통 줄지 않는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쉽게 지친다.’ ‘업무 도중에 곧잘 존다.’ 저자는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근본 원인이 ‘혈당치’에 있다고 진단한다. 혈당치가 높거나 급격하게 변동하면 우리 몸은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되는데, 그 원인은 대개 현대인 특유의 잘못된 식습관에 있다는 설명이다. (더난 출판사 책소개 중) “오랜 세월 비만의 원흉으로 지방이 지목되어 왔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밝 혀진 바에 따르면 진짜 범인은 탄수화물이다. 아침에 잠을 깨우기 위해 마 시는 캔 커피. 몸에 좋을 거라고 갈아 먹는 과일 주스. 갈증을 해소하고 상 쾌함을 얻는 청량음료. 허기를 달래주는 빵과 케이크 그리고 먹음직스러운 흰 쌀밥. 각종 음식에 들어 있는 다량의 탄수화물은 체내의 소화, 흡수 시 스템을 교란하여 만성적인 피로와 컨디션 저하는 물론 비만, 당뇨, 고지혈 증 등 질병과 노화를 불러온다. 최근에는 저소득층일수록 탄수화물 중독 에 빠져 건강이 훼손되는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탄수화물의 섭취 를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건강 관리와 올바른 식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http://www.thenanbiz.com/)
환자 혁명
저자는 이 책에서 환원주의적 대증요법에 매몰된 현대 의학에 대해 비판의 목
약과 병원에 의존하던 건강 주권을 회복하라
다보는 분위기와 테크놀로지와 약물에만 의존하는 풍토 때문에 현대 의학은 큰
조한경 저 | 에디터 나의 건강을 남에게 맡길 것인가? 스스로 책임질 것인가? 성인병 치료 성공의 열쇠는 환자 자신에게! 미국 기능의학이 제시하는 희망의 건강 나침반.
소리를 높인다. 인간의 몸을 전체적으로 보지 않고 지나치게 세분화해서 들여 그림을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질병의 원인이 되는 음식과 환경을 바꾸고 환자 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데 힘을 쏟는 것이 아니라, 고가의 의료장비나 의약품 그리고 수술의 남용을 통해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 은 병명은 있지만 원인이 없는, 혹은 원인을 간과하는 현대 의학의 패러다임에 서 벗어나, 미국 기능의학이 주장하는 2차 소견을 제시한다. 새로운 희망의 길 을 알려주는 건강 나침반이다. 17년간의 환자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가 내 린 특급 처방은, 좋은 치료일수록 환자의 능동적인 참여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본인의 질병에 대한 환자 스스로의 관심, 환자의 지식, 환자의 자신감이 치료 의 시작이다. 환자가 주체가 되어 중심에 서지 않으면 그 어떤 병도 고칠 수 없 다. 의사들은 그저 관리만 해줄 뿐이다. 나의 건강을 남에게 맡길 것인가? 스스 로 책임질 것인가?” “암이나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 질환들을 고치려면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되 지도 않은 알약 하나에 모든 것을 거는 게 아니라 먹거리와 영양, 생활 습관, 수 면, 스트레스, 운동과 같은 생활 환경부터 먼저 점검할 줄 아는 지혜를 갖춰야 한 다.” 이 책은 감기에서부터 암에 이르기까지 질병 예방과 치료의 성공적인 길잡 이가 되어 줄 것이다. 만성적인 대사질환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선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과 같 은 질병들을 약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으로까지 ‘완치’하고 싶다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책이다. (출판사 리뷰글 중)
JUNE 2020 49
Swiss Matterhorn
스위스 그 아름다운 여정,
마테호른을 만나다
작
년 여름에 갔다 온 스위스 알프스가 눈에 밟혀 애 닳 던 중, 남편은 50번째 생일 선물로 어디든 가고 싶
은 비행기 티켓을 사준다고 했고, 1초의 망설임도 없던 나의 대답은 이미 알프스의 하늘과 땅에 닿아 있었다. 대학때부터 베프였던 한국 사는 친구에게 왜 내가 이토록 스위스에 열광 하는지 보여주고 나누고 싶어서 이 여행을 제안했고, 남편을 두고 혼자 떠나오기 미안함에 머뭇거리던 친구는 결국 나의 두번째 스위스 여행에 합류했다. 난 LA에서 친구는 한국에 서 런던으로 날아와 어린 아이처럼 좋아서 폴짝거리는 반가 움으로 시작했다. 언제나 그렇듯 오랫동안 보지 못했어도 어 제 본 것처럼 서로에게 익숙하니 수다는 밤새 이어지고… 새 벽녘 첫 비행기로 제네바 공항으로 날아간 후, 다시 기차로 체르마트까지 단번에 달렸다. 마테호른을 딱 마주하고 앉은 숙소에 다다르자 이미 온 마음을 다 빼앗겨 아무것도 할 수 가 없었다. 그저 발코니에 앉아 해가 지고 별이 뜨는 하늘 녘 에 마테호른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바 라봤다. 우리의 수다는 더이상 이어지지 않았고 사방에 황홀 한 정적만이 가라 앉고 있었다.
떠오르는 태양의 각도에 따라 황금빛으로 물드는 마테호른, 해는 지고…
50 LIVING & CULTURE
별빛에 물들고…
마테호른(Matterhorn) 품은 체르마트(Zermatt) 빌리지 마테호른의 발취에 자리한 체르마트 마을은 작지만 있을 건 다 있 는 친환경 마을, Car Free 지역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웬만해선 다 자전거를 이용하지만, 관광객들은 주로 걷거나 마을 버스를 이용 한다 (스위스 패스로 무료 사용 가능). 체르마트엔 세 개의 유명한 스키장이 있어 겨울엔 스키족이 열광하고, 여름엔 하이킹족이 몰 려 든다. 수네가, 고르너그라트, 그리고 마테호른 글레시어 파라다 이스가 그들이다. 그들 중 고르너그라트와 수네가를 올라 갔고, 개 인적인 나의 취향은 여성적인 부드러움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뷰 와 완만한 코스인 수네가다. <나의 하이킹 코스와 리뷰> ➊고 르너그라트(Gornergrat)의 Riffelsee Lake 하이킹(평점 3) 로텐보텐(Rotenboden) - 리펠베르크(Riffelberg) 리펠베르그까지 하이킹후 산악 기차로 리펠알프역에서 내려 호텔 쪽으로 15분-20분정도 걸어 들어가는 뷰가 좋음 ➋ 수 네가(Sunnegga) & 로트호른(Rothorn) 하이킹 (평점 4.3) 선호 하이킹 코스 : 블라우헤르트 ⇢ 슈텔리호수 ⇢ 라이호수 ⇢ 수 네가(교통권 콤보 : 체르마트 ⇢ 블라우헤르트, 수네가 ⇢ 체르마트)
체르마트 빌리지
리펠제 호수 Riffelsee Lake
공원에서 내려다 보는 구시가
스위스의 중심, 베른(Bern) 체르마트에서 3박, 라우터브르넨에서 4박이 오리지널 플랜이었 지만, 날씨가 변수를 만들었다. 대부분의 큰 도시들은 작년에 거 의 봤으므로 이번엔 주구장창 하이킹만 하고 싶었는데, 천둥번개 를 동반한 비가 며칠 내내 80% 이상일때는 어찌할 도리가 없는 거다. 플랜 B로 수정; 체르마트 3박, 베른과 몽트뢰에 2박을 내어 주고 라우터브르넨 2박. 베른은 스위스의 수도답게 활기차다. 황홀한 자연경관과 배낭에 하이킹 슈즈가 살짝 질린다 싶을 때 방문하면 딱 좋은 도시이다! 중세적 분위기의 구시가와 세련된 샵들이 늘어선 신시가가 적절 히 버무려져 지루할 사이 없이 활보하 게 된다. 또한 베른은 스위스 중심에 위 치하고 있어서 어디를 가든 1시간 남짓 하면 기차로 단일 관광이 가능해 베이 스캠프로도 최적화된 곳이다. 리뷰 좋 은 레스토랑을 찾아 이른 점심을 먹고, 곰 공원을 둘러보고, 다운타운을 휘젓 고 다니는 재미가 쏠쏠했다.
세련된 샵들이 늘어선 신시가
내가 사랑한 몽트뢰와 프레디 머큐리
그의 몸짓이 위대하고 쓸쓸하다
꽃들과 어우러진 레만 호수
제네바 공항에서 제네바 호수를 따라 한시간 정도 달리면 포도밭 언덕을 뒤로 하고, 눈덮 힌 알프스 봉우리와 끝없이 펼쳐진 호수가 앞 에 자리한 환상적인 몽트뢰(Montreux)를 만 나게 된다. 옆 동네인 브베(Vevey)와 시옹성 (Chillon Castle), 그리고 로잔(Lausanne)까 지 빠트릴 수 없는 이 지역의 명소들이 풍요로 운 볼거리를 제공하기에 좀 더 로맨틱한 여행 을 할 수 있다 . 프랑스 국경에서 가까워 불어 와 프랑스문화가 어우러진 낭만의 호반 도시 이며, 찰리 채플린, 오드리 햅번, 그리고 프레 디 머큐리 같은 유명인사들이 이 지역에서 살 았거나 마지막 여생을 보냈을 만큼 아름다움 과 매력이 첫사랑의 감정처럼 강렬한 곳이다. 관광객이 몰려들기 전 이른 아침, 물안개와 꽃 망울이 피어 오르는 한적한 호숫가를 걸어보 라. 어느 누가 이 도시를 사랑하지 않겠는가?
레만 호수와 도시가
브베의 명물인 네슬레 음식 박물관 앞 포크 조형물과 찰리 채플린 동상
한눈에…
로잔의 포도밭 언덕 위의 전망 레스트랑
라우트부르넨 협곡
알프스 하이킹의 흔한 뷰
멘리헨에서 클라이네샤이덱 넘어가는 길 지 뮤렌에서 라우터브루넨까 하이킹 뷰
벵엔 (Wengen) 빌리지
알프스 마을의 뒷골목 풍경
순식간에 변해버린 날씨 속에 융프라우를 향해 달리는 산악열차
알프스의 꽃, Bernese Oberland 인터라겐을 시작으로 융프라우까지 이어진 알프스의 산봉우리들과 호수들이 어우러진 지역이다. 그야말로 하이디가 뛰어 놀았던 알프 스의 초록 들판과 협곡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어 처음 마주한 날부 터 나의 심장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렸다. 라우트부르넨, 벵겐, 그린데 발트, 그리고 뮤렌까지. 그 어느 마을 하나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 고, 마을과 마을들은 산악 기차와 케이블카로만 이동할 수 있는 대부 분이 차량이 금지된 청정 마을들이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어떤 말로 도 다 설명할 수는 없으나, 그저 매혹될 수밖에 없고, 눈으로 마음으 로 이곳을 사랑하게 되며, 떠났다 가도 금세 다시 오고 싶어 안달이 난 다. 그래서 작년에도 올해도 이곳을 다시 올 수밖에 없었다. 작년엔 벵 겐에 머무르며 융프라우 정상과 주변 마을들을, 이번엔 라우터브르넨 에 베이스캠프를 두고 쉴트호른 정상과 주변 마을들로 다녔다. 개인 적으론, 융프라우의 웅장함도 좋았지만 007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쉴 트호른이 더 멋있다. 가슴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솜사탕 같은 구름 아래서 산 골짜기와 협곡 들을 오가는 하이킹으로 하루 하루를 바쁘게 휘몰아쳤던 지난번 여행 에서 아쉬웠던 건 그래도 다 보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번 여 행의 컨셉은 ‘하이킹에 올인’이었고, 그렇게 준비했었다. 그런데... 스위 스에 머물렀던 8일중 4일이 비가 왔다. 그것도 폭풍같은 비바람이... 우리의 인생 여정이 계획한 대로만 흘러가지 않듯, 그렇다고 예상치 못했던 시간들을 만났을 때에도 의미 없는 순간들은 없었던 것처럼,
날이 좋으면 좋은 대로 나쁘면 나쁜 대로 여정은 더 풍요로워진다. 어떤 날은 비가 와도 멈출 수 없는 하이킹 욕심에 우비만 걸치고 길을 나서도, 걷는 내내 돌풍이 불어 사람 하나 만날 수 없어도, 그래서 오 로지 자연과 나만의 시간 속에서 하나님은 미리 준비하신 듯 비로 더 짙어진 초록 풀 내음을 선물하신다. 이 세상에서 가장 신선하고 기분 좋은 향기로 말이다. 어떤 날은 빈둥빈둥 백수처럼 마을을 거닐어도 수채화처럼 둘러싸인 알프스의 그림들이 눈에, 마음에 벼락치듯 깊게 박혀 버린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이토록 가슴이 벅찼던 기억이 있었던가? 어린 날, 모든 것이 풍족하지 못했던 옛 기억속에 산타 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 이브 날 밤에 두고 가신 새 학용품과 초콜릿을 보고만 있어도 심장이 터질 듯했던 환희가 그러했 고, 이제 나이 들어 첫사랑의 짜릿함이 아스라히 흐려지는 반백의 나 이에 노르웨이의 피요르드와 이곳 스위스의 알프스 산자락들이 그러 하다. 이러한 인생의 선물 같은 시간들을 지낼 수 있게 해 주심을 감사 하며, 그래서 남아 있을 또 다른 선물을 찾아 멈출 수 없는 나의 역마 본능은 계속 달린다. 글,사진 Y. Travel 현재 MissyUSA “역마타고 만나는 세상” 저자 Kakao Story @yunkevin69
휘르스트에서 한시간 반 남짓 오르면 만나는 천상의 호수
그린데발트(Grindelwald)에서 오르는 휘르스트(First) JUNE 2020 53
우리집 에어컨에 대한 모든 것 - 제 1탄 다가오는 여름을 위해 에어컨의 성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절전할 수 있는 필요한 내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글 뉴월드 에어컨 대표 이호수 New World Machinery Inc. 201.575.1004
가정용 에어컨 관리요령 커튼 또는 블라인드 등으로 직사광선을 막는다.
2
여름철 실내로 들어오는 열의 20-30%, 겨울 철 실내로부터 빼앗기는 열의 10%는 창문 에 의해서이다.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창으로 부터의 직사광선을 막아줄 경우 냉방 효율을 15%정도 올릴 수 있다.
1
필터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한다.
3
지나치게 낮은 설정 온도는 피한다.
에어컨 필터에는 먼지 등 불순물이 걸려 냉방 시 순조로운 공기의 흐름을 막아 냉방효율이
한 전기 소모와 에어컨이 계속 돌아가게 되어
떨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가정용 Central
고장의 원인이 된다. 또한 지나친 실내와 실외
A.C의 경우 3개월마다 한번씩 필터를 교체해 서 에어컨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의 온도차는 건강에 해롭다. 가정에서 설정 온 도는 75℉ 정도가 가장 알맞다.
에어컨이 고장 났을 때 자가 진단하는 방법
1
4
전문업체의 정기적인 체크업을 받게 되면 기 계의 상태를 최적화하고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 통상 설치 후 5년 이후부터 정기 체크업 을 받도록 권장한다.
2
바람은 나오는데 냉방이 되지 않을 때
에어컨 가동이 전혀 되지 않을 때
▶필 터가 먼지로 막혀 있는지 확인한다.
▶ Thermostat(온도조절장치)의 건전지가 다 소모되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에 어컨은 설정 온도를 현재의 실내 온도보 다 항상 3-4℉정도 낮게 설정이 되어 있는 지 확인해 본다. ▶메 인 전기 판넬의 서킷브레이크가 떨어졌 는지 확인해 본다.
▶ Thermostat의 셋팅 온도(희망 온도)가 너 무 높게 설정되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한다. ▶에 어컨 시스템의 냉매가 부족하지 않은지 확인한다.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콘덴서(실외기) 위에 올라오는 바람이 뜨거 워야 정상이다. ▶콘 덴서에 먼지 혹은 이물질이 많이 끼어 있 는지 확인한다.
에어컨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하는 몇 가지 예
1
정기적인 체크업을 받는다.
필요 이상으로 온도를 낮추어 설정하면 과도
2
콘덴서 위에 커버를 씌워 놓은 경우
필터를 교체하지 않을 경우
겨울에 눈이나 낙엽이 들어가지 않도록 커버 를 씌워 놓는데,여름에 에어컨을 킬 때 벗기는 것을 깜빡 잊었다가 콘덴서 안에 있는 콤프레 서가 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지 않고 장기간 작동할 경우 필터에 이물질이 많이 끼어서 바람이 통 과하지 못해 실내기의 냉방 코일이 얼어서 콘 덴서에까지 손상을 초래할 경우가 있다.
54 LIVING & CULTURE
좋은 기운을 부르는
풍수지리 인테리어 풍수지리라는 말은 옛말에 ‘땅 밑을 흐르는 생기를 찾아라’라는 뜻으로 산세, 지세, 수세 따위를 판단하여 이것을 인간의 길흉화 복에 연결해 설명하는 말이라고 한다. 기업이나 부자들 사이에서 풍수지리를 인테리어 요소에 빼놓지 않는다고 하니 마냥 미신 으로 치부하기도 어렵다. ‘기’나 ‘운’이라는 단어보다 ‘건강’을 위한 것으로 해석하면서 재미있게 들어보자. 편집부
1
복을 불러오는 현관 현관 혹은 재문은 그 집의 얼굴과 마찬가지다. 현관을 통해 좋은 기가 많이 들어올 수 있게 하
꽃, 식물 꽃 그림
3
거실 : 지나치게 큰 소파 X, 두꺼운 소재의 커튼 X
5
소파가 거실공간에 비해 지나치게 크면 소파
려면 밝고 깨끗하고 좋은 향기가 풍기게 해야
인물화 등은 별로 좋지 않지만 꽃, 식물, 아니
가 주인공이 되고 사람은 들러리가 되는 모양
한다. 현관 정면에 마주보는 거울이 있으면 사
면 꽃 그림은 집안 어느 곳에 두어도 좋은 기운
새가 되어 집주인이 능력 발휘를 하지 못하고
람의 기운을 빼앗고 집으로 들어오는 행운을
을 부른다고 한다. 현관에 식물을 들면 출세운
일이 꼬이는 기운이 있다고 한다.
되돌려 보낸다고 한다. 그 외 거울은 항상 깨
이 좋아지고, 거실에 꽃을 두면 연애운이, 꽃
지나치게 두껍거나 화려한 무늬의 커튼은 지
끗하게 관리한다면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다.
그림을 걸면 가족이 화목해 진다고 한다.
출을 늘게 하고 재물이 안 들어올 수 있다.
부엌은 저축의 의미
2
욕실은 지출의 의미
4
욕실은 집에서 나쁜 기운이 발생하기 쉬운 공
사용하는 모든 물이 깨끗해야 한다. 깨끗한 정
간이므로 첫눈에 노출된다는 것은 탁한 기운
도에 따라 기가 좌우되며 음양을 조절해 주는
이 바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관 맞은 편에
관엽식물이 있으면 주부 건강에 좋다. 키친 매
욕실이 보이면 재물이 쌓이지 않는다. 항상 닫
트는 부엌에 퍼져 있는 강한 불의 기운을 중화
아 두고 그 앞에 적당한 크기의 콘솔에 화분을
시키는 역할을 한다. 색깔은 밝은 녹색이나 황
올려놓아 가려주는 것이 좋다. 고인 물은 죽은
토색 계통을 선택하고 부엌에 전체 색깔은 밝
물과 다름없기 때문에 욕실이나 주방 등 물이
은 색으로 한다. 부엌은 저축과 관련 있는 공간
있는 곳은 항상 건조하고 마른 상태로 유지하
이기 때문에 지갑을 두는 것을 금해야 한다. 현
는 것이 좋다.
관과 부엌이 정면으로 보이는 것은 금전이 쌓 이지 않는 배치이다.
56 LIVING & CULTURE
침실은 수입의 의미
6
침실은 하루에서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곳인
데다가 재충전을 하는 장소다. 색깔이 가장 중 요한데 부족한 기를 보호하고 넘치는 기를 상 충시키는 작용을 한다. 자신의 사주에 부족한 색을 침구 색이나 잠옷 색으로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목 (木)의 기운이 약한 사주라면 파 란색, 화(火)의 기운이 약하다면 빨강색, 토(土) 의 기운이 약하다면 황토색이나 오렌지색, 금( 金)의 기운이 약하다면 희색을 사용하면 좋다.
JUNE 2020 57
글 축복장례식장 손한익 공인장의사 844-SON-천사=844-766-1004
중국의 극동지방에서만 자라는 희귀종 '모소 대나무', 그 지방의 농부들은 여기저기 씨앗을 뿌려 놓고 매일 같이 정성 들여 키운다. 씨앗에서 싹이 움트고 농부들은 수년 동안 온 정성을 다하지만 모소 대나무는 4년이 지나도 불과 3cm밖에 자라지 못한다. 타 지방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면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젓는다. 하지만, 뿌리가 살아 있음을 아는 농부는 계속 물을 주고 정성을 다한다. 5년째 되는 날부터 폭발적인 성장(Quantum Leap)을 한다. 하루에 무려 30cm가 넘게 자라기 시작한다. 그렇게 6주 만에 15m이상 자라게 되고, 그 자리는 순식간에 빽빽하고 울창한 대나무 숲이 된다. 6주 만에 놀라운 일이 벌어진 것 같지만 그 전 4년 동안 '모소 대나무'는 땅속에 수백미터에 이르는 뿌리를 뻗치고 있 었던 것이다. 오늘은 평범한 날일 수 있습니다. 무미 건조한 날 일 수 있습니다. 아니 실망스러 운 날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낙담하고, 포기한 순간에도 희망의 뿌리는 계 속 자라고 있습니다. 당신의 눈물의 수고는 하나도 땅에 떨어지는 법이 없을 것입니다. 심지가 견고한 사람은 칭찬이나 찬사에 매이지 않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든든히 만들어 갑니다. 강한 비바람을 이겨내는 유순한 대나무처럼 2020년 여름이 애독자 여러분들의 인 생에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는 시기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Tenafly Office 274 County Road Tenafly, NJ 07670 201-568-0493
Northvale Office 220 Livingston Street, #202 Northvale, NJ 07647 201-768-9090
Harrington Park Office 24 Elm Street Harrington Park, NJ 07640 201-78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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