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S-MAC Yearbook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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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NAKS-MAC

재미한국학교동중부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제15호·2017년 8월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회보


2017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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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NAKS-MAC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The National Association for Korean School, Mid-Atlantic chapter

통권 제15호 홈페이지: e-book: 발행일: 발행인: 편집인: 편집디자인:

http://naksmac.org http://issuu.com/naksmac 2017년 8월 심수목 이선진 예람기획

Copyright@2017 The National Association for Korean School, Mid-Atlantic Cha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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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5호

CONTENTS

통권 제15호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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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사 심수목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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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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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교사 연수회 일정 소개 교사 연수회 강의록 주제강연: 한글학교 교사가 알아야 하는 한국어의 위상과 특징 권재일 교수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 한글학회장)

장병기 이승민 이용학 김채영

대 필라델피아 한인회 회장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총회장 뉴욕총영사관 한국 교육원 원장 재외동포재단 뉴욕 주재관

분반강의 17 초급반 한국어 (“반갑다 초급아!”눈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초급반 학습방법 모음, 오정선미) 18 중급반 한국어 (한국어 문법수업 교육과정 - Object Marking Particles ‘-을/-를’, 전혜경) 19 고급반 한국어 (활동중심의 효과적인 한국어 수업, 황정숙) 26 미술수업 (우물 안의 한국이 아닌 세계 속의 한국을 배운다, 한미정) 31 역사, 문화 (살아있는 역사문화 놀이터, 최경선) 36 온라인 학습 (한글학교에서의 효과적인 온라인 학습활동, 정지영) 38 차세대교사 워크숍 (차세대 교사를 위한 한국어와 한국 문화, 그리고 한국어 교육, 권재일 교수) 47 대표자 특강 (한글학교 한국어 교육의 방향, 권재일 교수) 동중부지역협의회 행사 및 이모저모 53 동중부협의회 행사 일정표 55 한글날 기념 각 대회 수상자 57 2016 제15회 교사 사은회 모범교사상 수상자 59 제 13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 수상자 (중고등부)/ 제 2회 동화구연대회 수상자 (초등 유치부) 60 제 26회 동요대회 수상자 우리들의 솜씨 61 백일장 수상작 65 한글 디자인대회 / 그림 그리기 대회 수상작 69 나의 꿈 말하기 대회 수상작 74 동화구연대회 수상작 79 정주영 에세이 대회 수상작 83 백범 김구 독후감 대회 수상작 교사와 88 89 90 91 94 95 97

학생의 글 청와대로 보낸 편지 - 이선진(성 송선지 해리스버그 한국학교 교장) 임마누엘 한국학교 어린이 동화구연대회 - 안혜진(필라델피아 임마누엘 한국학교 교사) 직지캠프 기행 감상문 - 윤희산(성 송선지 해리스버그 한국학교) 한국의 패션 프리젠테이션 - 임현아(필라델피아 임마누엘 한국학교) 시“사물놀이” - 조 솔로몬(델라웨어한국학교, 10학년) 동중부협의회 정관 동중부협의회 제 9대 임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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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사

심수목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장

제16회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교사 연수회에 참석하신 모든 선생님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동중부협의회는 지난 2000년에 역사적인 첫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창립된 이후 지금까지 17여년 동안 동중부협의회는 한결 같은 마음으로 변함없 이 자녀들의 한국어와 정체성 교육을 위하여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이를 위하여 마음을 모아 주시고 때마다 협조해 주신 협의 회 산하 모든 회원교와 선생님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창립때부터 지금까지 협의회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전임 회장님들과 수고하신 모든 임원들에게도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어려운 시간들도 있었지만 우리 모두 는 협의회를 사랑하는 마음과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학생들을 생각하며 지혜롭게 극복하고 더욱 아름답게 힘을 모아가고 있음을 생각할 때 가슴 벅찬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연수회의 주제 강사로 한글학회 회장이시며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교수이신 권재일 교수님을 모시게 된 것은 저 희들에게 큰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귀한 강사를 지원해 주신 재외동포재단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그 외에도 여 러 지역에서 훌륭한 강사분들이 많이 오셔서 저희들에게 유익한 강의를 해 주셔서 참으로 고마운 마음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연수회에 참석하시는 모든 교사들이 한국학교 현장에서 도움이 될 여러 가지 지식과 노하우를 배우고 익혀 학생들에게 잘 전달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번 연수회에는 한국학교 차세대 교사들을 위한 워크샵이 함께 개최됩니다. 이제 앞으로 우리 한국학교를 이끌어갈 차세대 교사들이 많이 양성되어 아름다운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멀리서부터 오셔서 축하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이승민 총회장님을 비롯하여 뉴욕 한국교육원의 이용학 원 장님, 재외동포재단의 김채영 영사님에게 감사드리며, 항상 동중부 협의회를 사랑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필라델피아 한인회 의 장병기 회장님과 박경섭 이사장님께도 깊이 감사 드립니다. 그 외에도 이번 연수회를 위하여 여러 가지 교육자료나 귀한 선 물로 후원해 주신 기관 및 업체들에게 머리 숙여 인사 드립니다. 이제 곧 창립 20주년을 맞이하게 될 동중부지역협의회는 지금 까지 열심히 걸어 온 길을 되돌아보고 또 앞으로 가야 할 우리 모두의 꿈을 향하여 변함없이 묵묵히 걸어갈 것입니다. 동포사 회의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며 동중부협의회의 발전을 위해 함께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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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5호

축사

장병기 대 필라델피아 한인회 회장

2017년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교사 연수회를 맞이하면서 참석하신 교사들의 수고와 봉사를 진심을 담아 숭고함을 전합니다. 또한 이에 맞춰 제15호 협의회 회보가 발행됨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한 국가가 역사를 이어가는 원동력은 교 육에 있다는 것은 우리는 배우면서 훌륭한 선생의 상을 흠모하며 또 귀하게 여겨 드립니다. 초기 이민자들의 생각은 자녀들의 이중국어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또 사용의 범위가 한정되어 자라나면서 정체성에 직면하 게 되고 동포사회의 구성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주저함이 있었지만 한국학교가 생기고부터는 한글의 중요성을 깨달아 가 고 있음은 교사들의 역할이 그 중심에 있었고 열악한 환경을 견디어 내는 인내가 있었기에 오늘을 보게 됩니다. 매년 있어지는 교사 연수회는 새롭게 변화 하고자 하는 정책과 연구의 결과를 배워 학생들에게 좋은 학습을 주는 일임에 게을 리 할 수 없는 사명이라고 봅니다. 이제 동포사회가 차츰 격이 좁혀져 공동체의 중요성을 알아가고 있다고 본다면 다음 세대들 을 기르는 일은 의무처럼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동중부협의회 한국학교 교사 여러분! 이번 교사 연수회를 성공리에 마치시기를 바랍니다. 협의회에서 주최하는 모든 대회와 행 사들을 통해 학생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하여 발전해 나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오히려 학생들에게 좋은 가르침으로 만들어 가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더 나아가 동포 사회의 내일의 주역들을 만들어 내는데 중요한 공부하는 학생들 로 지도해 주시기를 바라면서 다시 한 번 더 동중부 한국학교 교사님들을 높여 드립니다. 필라델피아 한인회에서도 우리 한인사회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차세대 교육에 열과 성을 다하시는 한국학교 교사들과 협의회 를 위하여 할 수 있는 데까지 협력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다시 한 번 교사 연수회와 회보발간을 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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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이승민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총회장

재미한국학교 동중부협의회의 제15호 회보 발행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회보를 완성해 나가고 협의회를 운영해 나가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자긍 심과 정체성을 찾기를 바라시는 학부모님들의 순수한 열정, 학업에 지친 몸을 이끌고 주말을 반납한 채 뿌리를 찾고 지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한 학생들. 그리고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격려하며 이끌어 주신 선생님들 모두에게 존경을 표합니 다. 아울러, 동중부협의회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시는 심수목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관계자 분들의 헌신에도 감사의 마음 을 표합니다. 세계가 하나가 되어가는 글로벌 시대와 세계인이 하나가 되어가는 다문화 시대에 우리가 나고 자란 뿌리를 지켜나간다는 것,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고 확립해 나가는 것이 글로벌 시대, 다문화 시대에 걸맞은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길임을 확신하며, 그 길을 선도해 나가는 동중부협의회의 노고와 그 마음을 엿 볼 수 있어 고맙습니다. 힘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보람이 많은 것이 가르치는 일입니다. 한국의 언어, 역사와 문화를 가르침으로써 코리안 아메리칸 으로서의 민족과 자아개념을 확립하고 뚜렷한 정체성을 가지고 당당하게 자기의 역할을 감당해 나가리라는 희망이 우리 선 생님들로 하여금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게 하는 원동력이라 믿습니다. 열악한 환경을 극복해 나가는 것은 이러한 희망과 개 별 선생님들의 열정입니다. 정체성 교육과 차세대 육성을 위한 한국학교의 역할을 찾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끝임 없는 노력과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 역협의회의 발전을 위해 음으로 양으로 노력해 오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더 성장 발전하는 협의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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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5호

축사

이용학 뉴욕한국교육원 원장

안녕하십니까? 먼저, ‘2017 교사연수회’ 준비를 위해 수고하신 재미한국학교동중부협의회 심수목 회장님과 임원 여러분, 그리고 귀한 강의를 맡아주신 강사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항상 교사연수회의 의미를 되새길 때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는 명제를 떠올리고 교육에서 교사가 갖는 중요성을 생각하며, 교사의 역량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고민하고 또 실천 방안 을 제시합니다. 오늘 이 자리는 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교육적 고민을 해결하고 지역의 동료 교사들과의 다양한 교육정보를 나누기 위한 것이라 생 각합니다. 2017-18 학년도에도 성취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위한 밑거름이 되어 줄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교육 정보를 나누는 자리인 ‘2017 교사연수회’는 미국 동중부 지역에서 2세 교육을 위해 애쓰는 우리들에게는‘함께 실천하는 열린 교육의 장’이라 생각합니다. 교육에 대한 투자는 미래를 위한,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입니다. 현재의 수익이 아니라 우리의 어린 세대를 위한 것이니만큼, 현재 의 자그마한 적립으로 미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좋은 투자 환경을 조 성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행복한 교육, 미래가 있는 교육, 정체성을 찾아주는 교육이 훌륭한 교사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뉴 욕한국교육원도 선생님들의 교수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오늘 행사를 위해 애써주신 동중부협의회 임원진과 강사님들, 그리고 연수에 참여하신 모든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여러 분 모두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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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김채영 재외동포재단 뉴욕주재관

재미한국학교 동중부협의회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한글과 한국문화 교육을 통하여 우리의 민족 정체성을 일깨우고, 모범적 인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르침으로 늘 수고하시는 모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1903년 하와이 사탕수수 농업이민으로부터 시작된 재미한인사회는 100년이 넘는 이민역사만큼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습니 다. 어렵고 낯선 환경속에서 희생과 노력으로 성장의 발판을 만든 1세대의 공헌을 바탕으로 2세대는 이제 미국 주류사회 진 출하기 시작하였으며, 정치인과 선출직 정부 주요 인사도 배출해내고 있습니다. 또한 1.5세 이상 우리 차세대 들이 주요 동 포단체장으로도 활약하며 커뮤니티를 리드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국학교에도 이러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1.5세 이상의 차세대들이 학부모로서 참여하고 있으며, 국제결혼 가정 자 녀, 입양동포 등 다양한 역사와 배경을 가진 동포들이 한국학교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동포사회 구성이 다양해진 만큼 한국 학교의 운영도 각각 그 특성에 맞추어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에서도 변화되는 현실에 맞추어 좀 더 효율적인 지원 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한글학교 운영비 지원, 모국초청 교사연수, 온라인 교사연수, 맞춤형 사업 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 러한 지원은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정체성을 찾도록 하고,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인물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심 어주고자 하는 데에 그 진정한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해온 바와 같이, 각 한국학교와 협의회, 우리 정부가 늘 소통하고 긴밀하게 협조해 나아갈 때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재미한국학교 동중부협의회 가 주최하는 2017년도 교사연수회, 한국문화캠프, 차세대교사 워크샵이 회원교 여러분의 능동적 참여와 열정으로 큰 성장 을 거두리라는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올해도 더 즐겁고 더 뜨겁게 더 알찬 시간을 만들어 가시리라 믿습니다. 끝으로 올 한해도 한글학교의 발전과 우리 한인 2세들의 민족정체성을 위해 애쓰신 재미한국학교 동중부협의회 심수목 회장 님 이하 모든 집행부 여러분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저 또한 한국학교와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항상 건강하시고 댁내 행운이 가득하시길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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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5호

2017년 교사 연수회 일정 08:15 - 09:00

등록

09:00 - 09:30

개회식 환영사-심수목 동중부협의회 회장 격려사-이민우 안디옥교회 부목사 축사-장병기 대 필라델피아 한인회 회장 이승민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총회장 이용학 뉴욕 한국교육원 원장 김채영 재외동포재단 뉴욕주재관 재외동포재단 20년 이상 근속상 시상: 김정미, 심수목, 오정선미, 이경애

09:30 - 11:00

주제강연_권재일 교수 “한글학교 교사가 알아야 하는 한국어의 위상과 특징”

11:10 - 12:20

미술수업 한미정

12:20 - 01:20

점심식사 및 한지공예 (지도: 고수지)

01:30 - 02:40

초급 한국어 오정선미

02:40 - 03:15

2017년 나의 꿈 말하기 대회 및 동화구연대회 수상자 특별순서 2017년 동요대회 수상자 특별순서 질의응답 및 총평, 마무리

역사, 문화 최경선

온라인 활용 한국어 정지영

중급반 한국어 고급반 한국어 전혜경 황정숙

차세대교사 워크숍1 권재일 교수

대표자 총회

차세대교사 워크숍 2 대표자 특강 이승민 총회장 권재일 교수

* 모든 강의 제목과 강사는 협의회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강의 원고는 연수회가 끝나는 대로 본 협의회 홈페이지에 올라갈 예정입니다. (naksma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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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강연 “한글학교 교사가 알아야 하는 한국어의 위상과 특징” 권재일 교수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 한글학회장) 1. 한국어의 위상 이 세상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한국어를 제1언어인 공용어로 사용하는 경우이 다. 제1언어로 사용한다 함은 일상생활은 물론 행정, 법률, 교 육, 언론 등 모든 분야에서 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한 국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는 경우는 한국과 북한의 주민이 여 기에 속한다. 2016년 관련 단체에 따르면 한국어 사용자 수는 7,730만 명으로, 세계 여러 언어 가운데 사용자수로 보면 12위 이다. 둘째, 한국어를 제2언어로 사용하는 경우이다. 제2언어로 사용 한다 함은 행정, 법률, 교육, 언론 등 전문 분야에서는 다른 언 어, 즉 그 나라의 공용어를 사용하고, 지역사회나 가정의 일상생 활에서 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중국, 일본, 미국, 중앙 아시아 지역 등 세계 각 지역에 살면서 중국어, 일본어, 영어, 러 시아어 등 그 국가의 언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고 가정이나 지역 사회에서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경우이다. 주로 한국계 이주민과 그 후손들이 여기에 속한다.

보기를 든 책이 바로 ≪훈민정음해례≫라는 책이다. 이 책은 한 국의 국보이며, 1997년에는 유네스코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지 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1990년부터 해마다 9월 8일 세계 문해의 날을 맞이 하여, 한 해 동안 세계 여러 곳에서 글자 모르는 사람들에게 글 자를 보급한 개인과 단체에게 상을 수여하는데, 그 상이 바로 세 종대왕 문해상이다. 이는 창제 원리가 매우 과학적이어서 배우 기 쉬운 한글을 통해 백성들의 문해 능력을 높인 세종대왕의 훈 민정음 창제 정신을 높이 기리는 것이다. 한편 2009년 훈민정음학회가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 언어 찌아 찌아어를 한글로 표기하도록 한 일은 한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한글로 표기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뜻깊은 일이다. 지금껏 한국 어만의 글자라는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였던 한글이 한반도를 벗 어나 세계로 진출한 것이다. 이러한 일이 더 추진된다면 한글을 지구촌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쓰는 길이 열릴 것이며, 문맹 타파 라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이념을 널리 펼치는 길이 될 것이다. 3. 한국어의 계통론적 특징

셋째,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배워 사용하는 경우이다. 그동안 한 국이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발전하면서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어 능력 시 험에 응시하는 외국인 수가 처음 실시한 1997년에 2천여 명이 던 것이 2016년에는 30만 명을 넘어선 것을 보면 한국어를 배 우려는 세계인이 많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이것으로 한국어 가 세계에서 그 위상이 드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2007년 9월 제43차 세계지식재산권기구 총회에서 한국어 가 국제공개어로 채택되어, 한국어로 국제 특허를 제출하거나 특허 내용을 열람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이후 점차 여러 국제회 의에서 동시통역어로 선정되어 그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이렇 게 하여 한국어는 이제 국제어로 한 걸음 다가가게 되었다. 한 편 인터넷 사용 언어로 보면 한국어는 세계 10위 안에 든다는 통 계도 나왔다. 2. 한글의 위상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적는 글자인 한글의 위상도 대단 하다. 잘 알다시피 한글, 즉 훈민정음은 세종대왕이 세종 25년 (1443년) 음력 12월에 창제하여 세종 28년(1446년) 음력 9월 상 순에 반포한 문자이다. 훈민정음은 창제한 사람, 창제한 날짜가 정확하게 알려져 있으며 창제한 원리를 적은 기록이 전해 오는 이 세상에서 유일한 문자이다. 문자를 창제한 원리를 풀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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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한국어가 알타이어족에 속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말은 한국어는 알타이어족에 속하는 언어들과 같은 계통일 가능 성이 높다는 뜻이다. 알타이어족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진 언어 에는 몽골어파, 만주-퉁구스어파, 튀르크어파의 언어가 있다. 중국에는 몽골어파, 만주-퉁구스어파에 속하는 여러 소수민족 언어들이 있다. 튀르크어파에 속하는 언어는 터키어를 비롯하여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어, 우즈벡어, 키르기스어 등이다. 그러면 한국어가 알타이언어와 어떤 공통성이 있어서 알타이 어족에 속한다고 보게 되었는가? 우선 음운 특징이 비슷하다. 만주-퉁구스언어, 몽골언어, 튀르크언어, 한국어에 모음조화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또한 문법도 비슷하다. 다음 예는 각각 몽 골어파의 한 언어인 다고르어와 만주-퉁구스어파의 한 언어인 어웡키어의 문장이다. 이들은 ‘주어+목적어+서술어’의 어 순으로 한국어와 일치하며, 다양하게 어미들도 발달되어 있음 을 볼 수 있다. əwəə budaa sjan-ijə-bəj ənin ǰəəkti oloo-ǰi-rən 어머니는 밥을 짓고

ačaa čee wəə-jəə-bəj amin čai im-ǰi-rən. 아버지는 차를 마신다.

그러나 여기서 유의할 것은 이러한 어순을 가진 언어는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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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알타이언어 이외에도 있다는 것이다. 또 모음조화도 한국어 나 알타이언어 이외의 언어에도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몇 가지 현상만으로 한국어가 알타이언어와 계통이 같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시 말하면, 어순이라든가 모음조화는 언어 간의 계통을 단정할 만한 근거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다만 참고가 될 뿐이 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위의 문장 가운데서 한국어와 비슷한 단어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두 언어가 같은 계 통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음운 대응이 있어야 한다. 그동안 한국어 계통에 대한 여러 연구가 국내외에서 이루 어졌지만, 아직 비교언어학적으로 체계적인 음운 대응이 충분히 입명되지 않았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문제가 있다. 학계에서는 위의 세 어파를 묶 어 알타이어족으로 보는 것에 동의하는 학설이 있는가 하면(알 타이어족설) 동의하지 않는 학설도 있어(비알타이어족설), 알타 이어족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도 아직 불확실한 편이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연구를 바탕으로 하면 한국어의 계통은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타당하다고 하겠다. 알타이어족이 성립한다면, 한국어는 알타이어족에 속할 가능성 이 높다. 그러나 아직 언어학적으로, 비교언어학적으로, 입증되 지 않았다. 4. 한국어의 유형론적 특징 4.1. 한국어의 문법범주 언어유형론적인 관점에서, 세계 언어들을 그 형태 특징으로 분 류한다면, 크게는 분석적 언어와 종합적 언어로 나눌 수 있다. 분 석적 언어의 전형적인 예는 중국어인데, 중국어에 있어서는 굴 곡이나 교착은 거의 없어서 형태론의 문제는 매우 경시된다. 한 음절이 한 단어가 되며, 이것은 어근임이 원칙이다. 따라서 어근 에 결합하는 접사는 거의 없다. 그래서 문법론에서 거의 대부분 은 통사론이 차지한다. 이러한 언어를 ‘통사론 중심의 언어’ 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하여 종합적인 언어는 단어와 문장의 한계가 거의 없다. 한 문장은 한 단어로 나타나서 문법론에는 형 태론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이러한 언어는 ‘형태론 중심 의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문법범주를 실현하는 방법은 언어에 따라서 다르다. 이제 한국어와 영어의 예를 들어 보자. (1) (2)

a. 영수가 영희를 좋아하였다. b. 영수가 영희를 좋아하였느냐? a. John loved Mary. b. Did John love Mary?

먼저 문장종결의 경우, 서술문과 의문문을 실현하는 방법을 살 펴보자. 한국어에서는 종결어미 ‘-다’에 의해 서술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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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냐’에 의해 의문문을 실현하는 반면, 영어에서는 문장성분이 문장에 놓이는 위치에 따라, 즉 주어가 앞에 놓이면 서술문을, 서술어가 앞에 놓이면 의문문을 실현한다. 다음에 격을 실현하는 경우, 한국어에서는 조사 ‘-가’에 의 해 주격을, ‘-를’에 의해 목적격을 실현하는 반면, 영어에서 는 서술어 앞에 위치하는 성분이 주격, 서술어 뒤에 위치하는 것 이 목적격이 된다. 위의 예에서 보는 바와 같이, 대체로 한국어는 어미와 조사와 같 은 문법형태에 의해 문법범주를 실현하는 언어이며, 영어는 각 문장성분이 문장에서 놓이는 위치에 따라 문법범주를 실현하는 언어이다. 결국 한국어는 주로 어미나 조사와 같은 문법형태에 의해서 문법범주를 실현하는 특징을 가진 언어, 즉 ‘형태론 중 심의 언어’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어 문법을 연구하거나 교육할 때에는 무엇보다도 어 미와 조사 같은 문법형태의 종류, 기능, 용법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4.2. 한국어의 어순 문장 안에서 각 문장성분이 놓이는 위치, 곧 문장성분의 배열 순 서를 어순이라고 한다. 그린버그는 세계 여러 언어의 어순을 설명하면서, 대표적인 문 장성분인 주어(S), 서술어(V), 목적어(O) 세 요소를 배열할 수 있는 이론적 가능성에 따라 다음과 같이 어순의 유형을 제시하 였다. 이렇게 배열한 문장성분의 순서를 각각 해당 언어의 기본 어순이라 한다.

1. SOV 2. SVO 3. VSO 4. VOS 5. OVS 6. OSV

세계 언어의 대부분은 이 가운데 제1, 제2, 제3 유형에 속한다. 그 가운데서도 제1유형과 제2유형에 각각 44.78%, 41.79%의 언어가 속한다. 이것은 주어보다 목적어가 앞에 나오는 VOS, OVS, OSV 언어는 아주 희귀하다는 것을 뜻한다. 제4유형(VOS) 은 인도양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의 언어를 비롯한 몇몇 언어 (Malagasy, Fijian 등)가 속하는데, 이 유형의 언어는 약 2% 정 도이고, 제5유형(OVS)은 브라질 북부에서 사용되는 몇몇 언어 (Hixkaryana, Apalai, Bacairi, Makusi 등)에서 겨우 보일 정 도로 1% 정도이다. 그리고 제6유형(OSV)은 브라질과 베네수엘 라의 사용 인구가 아주 적은 몇 언어(Jamamadì, Xavante, Warao) 가 있다. 이러한 여러 유형 중에, 한국어는 제1유형인 SOV에 속 한다. 한국어의 기본어순이 ‘주어+목적어+서술어’지만, 문장성분 들은 문장 안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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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a. 영수가 책을 읽었다. (주어+목적어+서술어) b. 책을 영수가 읽었다. (목적어 이동. 목적어에 의미 초점을 둠)

문장 (3a)는 ‘주어+목적어+서술어’로 어순이 나타나 있는 기 본어순의 문장이다. 그러나 (3b)는 목적어가 주어 앞에 나타나 있다. 이것은 한국어에서 기본 의미를 바꾸지 않고 목적어가 주 어 앞으로 이동하여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이렇게 문장성분이 문장 안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진 언어를 자유어순의 언어라고 한다. 그렇지 못한 언어는 고 정어순의 언어라고 한다. 대체로 어순이 문법 기능을 수행하는 데에 관여하면 고정어순의 언어이고, 그렇지 않으면 자유어순의 언어이다. 자유어순 언어에서는 문장성분의 상대적 위치가 고정 되어 있지 않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한국어는 주로 활용 어 미와 조사에 의해 여러 문법 기능을 실현하기 때문에 비교적 자 유롭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주어+목적어+서술어’로 배열되 지만, (3b)처럼 목적어가 주어 앞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것은 곧 문장 안에서 문장성분의 이동이 자유로움을 뜻한다. 그러나 자유어순의 언어라 할지라도 문장성분의 이동이 절대적 으로 자유로운 것이 아니고 일정한 조건 아래서만 가능하다. 예 를 들어 관형어는 문장 (4)와 같이 어떠한 경우에도 이 위치에서 이동될 수 없지만, 부사어는 문장 (5)처럼 여러 위치로 자유롭게 이동될 수 있다. 때로는 수식하는 성분 뒤에도 위치할 수 있다. (4) (5)

a. 뜰 앞에 핀 국화가 상큼하다. b. 국화가 뜰 앞에 핀 상큼하다. (×) a. 김 선생님께서는 영수를 무척 사랑하셨다. b. 김 선생님께서는 무척 영수를 사랑하셨다. c. 김 선생님께서는 영수를 사랑하셨다, 무척.

이러한 문법 특징의 몇몇 예를 들어보자. 어떤 언어가 SOV의 어 순을 가지면 반드시 후치사를 가지고 SVO의 어순을 가지면 반 드시 전치사를 가진다. 한국어와 영어의 예를 들어 보자. SOV 유형의 언어인 한국어에서는 문장 (a)와 같이 후치사, 즉 부사격 조사가 나타나는 것이 SVO 유형의 언어인 영어에서 문장 (b)와 같이 전치사로 나타난다. (9)

a. 책이 책상 위에 있다. b. The book is on the table.

또 다른 예를 하나 들어 보자. 어떤 언어가 SOV의 어순을 가지 면 보조동사가 본동사 뒤에 놓이고 SVO의 어순을 가지면 보조 동사가 본동사 앞에 놓인다. 역시 한국어와 영어의 예를 들어 보 자. SOV 유형의 언어인 한국어는 문장 (a)와 같이 보조동사 ‘ 싶다’가 본동사 ‘가다’ 뒤에 놓여 있다. SVO 유형의 언어인 영어는 문장 (b)와 같이 보조동사 can이 본동사 go 앞에 놓인다. (10)

a. 나는 집에 가고 싶다. b. You can go to the school.

또한 명사와 수식절이 놓이는 순서라든가 비교급과 기준어가 놓 이는 순서도 두 유형에 따라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문법 특성을 지닌다. SOV 유형인 한국어는 관형절이 앞에 놓이고, SVO 유형 인 영어는 관형절이 뒤에 놓인다.

일상생활에 실제 쓰이는 구어 자료를 보면, 한국어에서 문장성 분의 이동은 아주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며, 그리고 대단히 자연 스럽다. 특히 서술어 아닌 성분이 문장 맨 뒤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그 성분을 문장에서 떼어 내어 의미의 초점을 두려 는 심리적인 의도로 보인다. 일상생활의 구어 자료에 보이는 다 음 문장 (6), (7), (8)은 각각 주어, 목적어, 부사어가 문장 맨 뒤 로 이동한 예이다. (6) (7) (8)

그런데 기본어순은 그 언어의 문법 특징을 결정짓는다. 예를 들 어 SVO 언어는 ‘보조동사+주동사’ 어순이고(영어 예: can go), SOV 언어는‘주동사+보조동사’어순이다(한국어 예: 가 고 싶다). 또 SVO 언어에서는 전치사가 발달되어 있고 SOV 언 어에서는 후치사가 발달되어 있다는 것이다.

a. 이거 왜 하는지 몰랐어요, 나는. b. 전공과목 중에 세 개 듣거든요, 저희가. c. 연속극 잘 봐요, 사람들? a. 우리한테는 안 팔아요, 술하고 담배는. b. 많이 봤어요, 연극? a. 연락 오기 전에 미리 떠요, 인터넷에. b. 나도 원래 생각이 깊고 배려를 잘했지, 옛날에는. c. 아, 이거 처음 것은 원래 버려야 돼, 어차피. d. 그 사람이 첫사랑이세요, 혹시?

(11) a. 나는 인천에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난다. b. I meet a friend who lives in Incheon. 결국 한국어는 주로 어미나 조사와 같은 문법형태에 의해 문법 기능을 수행하며, 어순은 문법범주 실현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언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어를 연구하거나 교육할 때에 는 한국어의 기본어순과 어순의 특징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 이 중요하다.

[강의 참고 자료] 한국어의 문법범주 1. 문법범주 개념 전통적인 문법범주 언어에 있어서 범주는 전통적으로 형태적· 통사적 개념범주를 말한다. 문장을 구성하기 위하여 단어들이 결합할 때, 이 단어들이 의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단어에 일정 한 형태·통사 속성을 부여하는 것을 문법범주라고 하였다. 성, 수, 격, 인칭, 시제, 양상, 양태, 태 등이 전통적으로 다루어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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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범주이다. 현대 언어학에서 일반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문 법범주는 인칭, 수, 성, 높임, 격, 시제, 양상, 양태 등이다. 이 와 같이 문법범주는 전통적으로 굴곡접사가 실현하는 굴곡범주 를 가리킨다. 포괄적인 문법범주 그런데 어휘관념과 대립되는 문법관념을 어 떻게 규정할 것인가는 그리 쉽지 않다. 문법관념은 매우 다양하 여 순수한 관계관념과 같은 매우 추상적인 사실을 나타내기도 하고, 상황을 나타내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화자의 감정이 나 의지를 나타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어활동 환경 에 나타나는 요소들 사이의 관계’를 문법관념의 실현으로 보 고자 한다. 언어활동 환경에 나타나는 요소들은 화자, 청자, 전 달되는 언어내용, 그리고 시간과 공간이다. 전달되는 언어내용 은 구체적으로 문장으로 실현된다. 따라서 언어활동 환경에 나 타나는 요소들 사이의 관계에는 것은 화자가 청자에 대해서 가 지는 관계, 화자가 언어내용에 대해 가지는 관계, 언어내용 안 에서의 여러 요소들의 관계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문법 범주란 이러한 문법관념이 구체적으로 문장에서 실현되는 범주 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화자가 청자에 대해서 가지는 관계’라는 것이 하 나의 문법관념을 구성하는데, 이것이 하나의 문법범주가 된다. 따라서 언어내용 전달에서 청자에 대해서 화자가 가지는 태도를 실현하는 것을 의향법(일반적으로는 문장종결법이라 한다.)이라 는 문법범주로 설정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문장종결법은 현 대 한국어에서 문법형태소인 문장종결어미에 의하여 실현된다. 문장 (1)과 같이 문장종결법은 문법형태소에 의하여 문법관념이 실현되는 범주로서 전형적인 문법범주라고 볼 수 있다. (1)

그러나 문법범주는 반드시 문법형태소로만 실현되는 것은 아 니다. 다음 문장에서 보듯이 한국어의 사동 표현은 문법형태소 에 의해서가 아닌, 다른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동 표현이 실현 되고 있다. a. 나는 광수를 고향으로 보냈다. b. 나는 광수를 고향으로 가게 하였다.

(3)

a. 어머니는 딸에게 색동옷을 입히었다. b. 어머니는 딸이 색동옷을 입게 하였다.

화자와 전달되는 언어내용에 나타나는 객어(구체적으로 목적어, 부사어)와의 관계를 표현하는 객체높임법의 실현이 또한 이를 입증하여 준다. 문장 (4)와 같이 15세기 한국어에서 ‘--’ 에 의하여 실현되었던 객체높임법의 문법범주가 현대 한국어에 서는 사라졌다. 그러나 문장 (5)와 같이 다른 방법으로, 즉 ‘드 리다’라는 어휘에 의한 방법으로 현대 한국어에서 객체높임법 이 실현된다. (4) 벼슬 노 臣下ㅣ 님그믈 돕(=돕-ㅸ-아). (석보상절 9:34) (5) 나는 책을 선생님께 드렸다(=드리-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분명히 문법범주였다면 (5)에서와 같이 문법 형태소에 의한 방법이 아닌 어휘적 방법으로 실현되더라도 문법 관념의 실현임은 분명하다. 문법범주의 개념 위와 같은 관점에 따라, 문법범주 실현방법과 관련하여 보면, 문법범주의 개념은 다음과 같이 규정된다. (6) 문법범주의 개념 문법형태소로 실현되는 관념뿐만 아니라, 비록 다양한 방법으 로 실현되더라도, 그것이 문법관념의 실현이라면, 문법범주에 포함된다.

a. 광수는 그 책을 읽었-다. b. 광수는 그 책을 읽었-느냐? c. 그 책을 빨리 읽-어라. d. 우리도 그 책을 읽어 보-자.

(2)

차이가 있지만, 사동 표현을 실현하기 위해서 어휘에 의한 방법, 파생법에 의한 방법, 통사적 구성에 의한 방법 등이 나타나고 있 다. (2a)의 어휘적 방법에 의한 경우는 우선 젖혀두더라도, 파생 의 방법과 통사적 구성에 의한 방법은 충분히 문법관념의 실현이 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방법을 문법형태소에 의한 범 주가 아니라고 해서 문법범주에서 제외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문법범주의 개념은 그것이 실현되는 방법과는 상관없이 포괄적으로 문법관념을 실현하는 총체라고 하여야 할 것이다.

물론 위와 같이 문법범주의 개념을 잡더라도, 전형적인 문법범 주는 문법형태소에 의한 것이다. 더욱이 한국어에서는 대부분의 문법범주는 문법형태소로 실현되는 범주이다. 이와 같이 문법범 주의 개념을 설정하였을 때 한국어 문법에서 논의될 수 있는 문 법범주들은 대체로 다음 (7)과 같다. (7) 한국어 문법범주의 유형 a. 화자와 관계됨 1) 청자에 대한 태도.........문장종결법, 높임법 2) 명제에 대한 판단.........시제법 b. 문장성분 사이의 관계.........사동법, 피동법, 부정법, 격

문장 (2a)는‘보내다’라는 어휘에 의하여,(2b)는 통사적 구 성‘-게 하-’에 의하여,광수를 고향에 가도록 한 것이다. (3a) 는 파생접미사‘-히-’에 의하여,(3b)는 통사적 구성 ‘-게 하-’에 의하여 딸이 옷을 입도록 한 것이다. 비록 약간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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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법범주의 실현방법 하나의 문법범주가 단지 하나의 방법으로만 실현되는 것은 아니 다. 위 문장 (2)(3)에서 사동법은 어휘적 방법, 파생적 방법, 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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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방법으로 실현된다. 이와 같이 문법범주는 실현방법이 음운적 방법 문법범주의 음운적 실현방법은, 문장끝 억양이 그 한 예이다. 즉 문장종결법을 실현하는 어미 ‘-어’는 문장끝 의 억양에 따라 서술법, 의문법 등으로 실현된다. 내림억양은 서 술법, 올림억양은 의문법을 실현한다. 예를 들어 같은 종결어미 ‘-어’가 쓰인 다음 두 문장에서 올림억양을 가진 (8a)는 의문 법을, 내림억양을 가진 (8b)는 서술법을 실현한다. (8)

a. 아직 숙제 덜 마쳤어? ↑ b. 방금 숙제 다 마쳤어. ↓

어휘적 방법 어휘적 방법으로 실현되는 문법범주는 앞에 든 문장 (2a)에서와 같이‘보내(-다)’라는 단어에 의해서‘가(-다)’ 의 사동 표현이 실현되는 것이 한 예이다. 어휘적 방법으로서 실 현되는 문법범주는 이러한 사동법 외에도, 현대 한국어의 주체 높임법, 객체높임법 등을 들 수 있다. 특정한 동사로써 주체높 임법을 실현하는 경우(예: 계시다, 주무시다, 잡수시다 …), 객 체높임법을 실현하는 경우(예: 모시다, 여쭈다, 드리다 …) 등 이다. 파생적 방법 파생접사에 의한 파생적 방법으로 실현되는 문법 범주는 앞에 든 (3a)의 사동법이 한 예이다.‘먹-이-다’의 경 우 사동접미사‘-이-’에 의하여 사동법을,‘먹-히-다’의 경우 피동접미사‘-히-’에 의하여 피동법을,‘-깨-뜨리다’의 경우‘-뜨리-’에 의하여 강조법을 실현한다. 문법형태적 방법 조사와 어미와 같은 문법형태소에 의한 문법형 태적 방법으로 실현되는 문법범주에는 앞에 든 문장종결법을 비 롯, 시제법, 청자높임법, 주체높임법, 격 등이 있다. 통사적 방법 통사적 방법으로 실현되는 문법범주는 둘 이상의 형 태적 구성이 통합되어 통사적 구성을 이루어 하나의 문법관념을 실현하는 경우이다. 문장 (2b)(3b)에서 본 ‘-게 하-’ 구성에 의한 사동법을 비롯하여, 피동법, 시제법, 부정법 등을 실현하는 경우가 이러한 방법이다. 3. 문법범주 실현방법의 특징 이제 현대 한국어의 주요 문법범주의 실현방법을 살펴보도록 하 자. 그리고 이들의 특징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문장종결법 문장종결법은, 언어내용 전달에서에서 청자에 대해 서 화자가 가지는 태도를 실현하는 문법범주이다. 이러한 문장 종결법은 위 문장 (1)에서와 같이 문장종결어미에 의하여, 즉 문 법형태적 방법에 의하여 실현된다. 그런데 문장종결어미 가운데 는 같은 형태이면서 문맥에 따라 그 하위범주를 달리하는 어미 가 있는데,‘-어’가 그 예이다. 이 종결어미는 억양에 의하여 하위범주가 변별된다. 앞에서 밝혔듯이 ‘-어’는 문장끝 억양

에 따라 내림억양은 서술법, 올림억양은 의문법을 실현한다. 따 라서 이 종결어미는 억양과 함께 문장종결법을 실현한다. 이것 이 음운적 방법에 의한 문법범주 실현이다. 이렇게 보면, 문장종 결법의 실현방법은 다음과 같다. (9) 문장종결법의 실현방법 형태적: 문장종결어미에 의하여 음운적: 올림억양/내림억양에 의하여 높임법 높임법은 화자가 청자나 언어내용 가운데 등장하는 대상 에 대하여 높임의 의향을 실현하는 문법범주이다. 높임법은 화 자가 높임의 의향을 나타내는 대상에 따라 청자높임법, 주체높 임법, 객체높임법 등으로 나뉜다. 높임법의 실현방법은 이러한 세 가지 체계에 따라 서로 다르다. 주체를 높이는 의향의 주된 실현방법은 주체높임어미‘-으 시-’에 의한 것이지만, 조사로도 실현된다(문장 10b). 주격조 사‘-가’에 대해‘-께서’가 주체높임을 실현한다. 어미‘으시-’와 조사‘-께서’에 의해 실현되는 것은 문법형태적 방법인데, 어휘적 방법(‘밥’에 대하여‘진지’, ‘먹다’에 대하여‘잡수시다’), 파생적 방법(‘선생’에 대하여‘선생님’)으로도 실현된다(문장 10c). (10)

a. 아람이가 신문을 읽는다. b. 선생님께서 신문을 읽으신다. c. 선생님께서 진지를 잡수신다.

객체를 높이는 의향은 문법형태소인 어미에 의해서는 실현되지 않는다. 다만 부사격조사 ‘-에게’에 대하여 ‘-께’에 의하 여 실현된다. 역시 주체높임법에서와 마찬가지로 다음 문장 (11) 과 같이 어휘적 방법, 파생적 방법으로도 실현된다. (11)

a. 아람이가 광수에게 책을 주었다. b. 아람이가 선생님께 책을 드렸다.

청자높임법의 주된 실현방법은 문법형태적 방법이다. 청자높임 은 문장종결어미와 청자높임조사 ‘-요’에 의하여 실현된다. 역시 청자를 높이는 의향에서도 어휘적 방법(‘나’에 대하여 ‘저’)으로도 실현된다. (12)

a. 나는 어제 그 책을 다 읽었다. b. 저는 어제 그 책을 다 읽었어요. c. 저는 어제 그 책을 다 읽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높임법의 실현방법은 다음과 같다. (13) 높임법의 실현방법 [주체높임법] 형태적: 주체높임어미(-으시-)에 의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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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격조사(-께서)에 의하여 어휘적: 높임명사에 의하여 주체높임동사에 의하여 파생적: 높임접미사(-님)에 의하여

-기-, -우-, -구-, -추-’ 등이 결합하여 실현된다. 다음으 로는 통사적 방법이다. (15)와 같이 두 형태적 구성이 통합해 서 통사적 구성을 이루는 통사적 방법으로 사동법이 실현된다. (15)

[객체높임법] 형태적: 부사격조사(-께)에 의하여 어휘적: 높임명사에 의하여 객체높임동사에 의하여 파생적: 높임접미사(-님)에 의하여

a. 나는 광수를 고향으로 가-게 하-였다 b. 나는 광수에게 영화를 보-게 하-였다.

이렇게 보면, 사동법의 실현방법은 다음과 같다. (16) 사동법의 실현방법 파생적: 사동접미사에 의하여 통사적: 통사적 구성에 의하여 어휘적: 특정 동사에 의하여

[청자높임법] 형태적: 문장종결어미에 의하여 청자높임조사(-요)에 의하여 호격조사(-아/야,-이여/여,-이시여/시여)에의하여 어휘적: 높임명사에 의하여 파생적: 높임접미사(-님)에 의하여 시제법 시제법은 언어내용 전달에서 시간과 관련을 맺는 문법범 주이다. 발화시에 대한 사건시의 시간적인 위치(tense), 일이 일 어나는 모습(aspect), 일에 대한 화자의 심리적인 태도(modality)의 관념을 실현하는 범주를 크게 시제법으로 묶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시제법의 주된 실현방법은 문법형태적 방법이다.‘었-’,‘-겠-’,‘-으리-’,‘-느-’, ‘-더-’와 같은 시제어미와‘-은’,‘-을’,‘-는’, ‘-던’과 같은 관형 사형어미가 그러하다. 시제법은 어휘적 방법으로도 실현된다. 이것은 특정 단어에 시 제법의 특성이 내재해 있는 경우이다. 시간부사의 경우가 그러 하고(예: 지금, 늘, 곧 ···), 양상동사의 경우도 그러한데, 상 태, 동작 등의 양상 특성을 실현한다. 시제법은 통사적 방법으로도 실현된다. 둘 이상의 형태적 구성 의 통합에 의하여, 즉 통사적 구성에 의하여, 시제법이 실현되는 경우이다. ‘-고 있-’ 구성이 [진행상]을 실현하는 것이 그러 하다. 이렇게 보면, 시제법의 실현방법은 다음과 같다. (14) 시제법의 실현방법 형태적: 시제어미에 의하여 관형사형어미에 의하여 통사적: 통사적 구성에 의하여 어휘적: 시간부사에 의하여 양상동사에 의하여

피동법 피동법은 어떤 동작이 주어로 나타난 사람이나 사물이 제 힘으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행위에 의해서 되는, 능동과 대 립되는 태를 실현하는 문법범주이다. 피동법의 실현방법은 대체 로 사동법과 같다. 어휘적 방법으로 ‘동작성명사+되-/받-/당 하-’로 구성된 동사에서 실현된다(예: 걱정되다, 존경받다, 협 박당하다 ···). 파생적 방법으로는 피동접미사 ‘-이-, 히-, -리-, -기-’ 등에 의하여 실현된다(예: 먹다 → 먹-히다, 쌓다 → 쌓-이-다). 역시 통사적 구성(예: -어 지-)에 의하 여 실현된다. 이렇게 보면, 피동법의 실현방법은 다음과 같다. (17) 피동법의 실현방법 파생적: 피동접미사에 의하여 통사적: 통사적 구성에 의하여 어휘적: 특정 동사에 의하여 부정법 부정법의 실현방법 역시 앞의 사동법, 피동법과 마찬가 지이다. ‘모르다, 없다, 아니다’ 등과 같은 용언에 의한 어 휘적 방법으로 실현되며, 부정접두사 ‘비-, 미-, 불-, 무-, 부-’ 등에 의한 파생적 방법으로 실현된다. 역시 통사적 구성 ‘안/못 용언’ 및 ‘용언-지 아니하다/지 못하다/지 말다’ 등과 같은 통사적 방법으로 실현된다. 이렇게 보면, 부정법의 실 현방법은 다음과 같다. (18) 부정법의 실현방법 통사적: 통사적 구성에 의하여 파생적: 부정접두사에 의하여 어휘적: 특정 용언에 의하여

사동법 문장의 주어가 누구 또는 무엇으로 하여금 그 동작을 하 게 하는 것을 나타내는 문법범주가 사동법이다. 사동법의 실현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어휘적 방법이다. 예를 들어 동사‘시 키다’,‘보내다’등에 의해 사동법이 실현된다. 다음으로는 파 생적 방법이다. 현대 한국어에서 사동법은 파생접미사에 의해 실현된다. 동사나 형용사에 파생접미사‘-이-, -히-,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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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 격이란 어떤 성분이 문장 안에서 차지하는 지위, 바꾸어 말하 면 서술어에 대해서 한 성분이 가지는 관계관념이다. 격은 격조 사에 의하여 실현된다. 격조사는 문법형태소이다. 어순에 의하 여 격을 실현하는 언어가 있지만, 한국어에서는 어순이 격을 실 현하지 않는다. (19) 격의 실현방법 형태적: 격조사에 의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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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그 밖에 살펴볼 수 있는 문법관념들에는 성, 수, 인칭 등이 있을 수 있으나, 이러한 문법관념들은 현대 한국어 문법에 서 문법범주로 나타나지 않는다. 체계적인 문법 현상이 나타나 지 않기 때문이다. 문법범주 실현방법의 특징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하면, 현대 한국어의 문법범주 실현방법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어 문법범주의 실현은 주로 조사와 어미에 의한 문법 형태적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부분적으로는 어휘적, 파생적, 통 사적, 음운적 방법으로도 이루어진다. 실현되는 순서는 대략 다 음과 같다. 문법형태적 > 어휘적 > 파생적 > 통사적 > 음운적. 둘째, 문법범주는 문법형태소에 의하여 실현되는 것이 가장 자 연스럽지만, 실현하여야 할 문법관념이 일정한 문법형태소로는 실현되지 않을 경우, 다양한 여러 방법으로 실현된다. 사동법과 피동법의 경우가 그러하다. 일정한 문법형태소에 의하여 사동과 피동이라는 문법관념이 실현되지 않기 때문에 주된 실현방법이 파생적 방법과 통사적 방법이다. 언어유형론적 성격 언어유형론적인 관점에서, 세계 언어들을 그 형태의 특징으로 분류한다면, 크게는 분석적 언어와 종합적 언 어로 나눌 수 있다. 분석적 언어의 전형적인 예는 중국어인데, 중국어에 있어서는 파생이나 굴곡·교착은 거의 없어서 형태론 의 문제는 매우 경시된다. 한 음절이 한 단어가 되며, 이것은 어 근임이 원칙이다. 따라서 어근에 결합하는 접사는 거의 없다. 이 에 대하여 종합적인 언어는 단어와 문장의 한계가 거의 없다. 한 문장은 한 단어로 나타난다. 한국어는 이 두 가지 언어유형 어느 편에도 들지 않는다. 그러 나 위에서 문범법주의 실현방법의 특징을 검토해 본 결과, 통사 론의 방법에 비해서 형태론의 방법에 상당한 비중이 놓인다. 따 라서 문법범주 실현방법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어는 언어유형 론적으로 통사론에 비하여 형태론의 비중이 높은 언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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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반 한국어 분반강의

반갑다 초급아! 눈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초급반 학습방법 모음 오정선미 (벅스카운티 한국학교 교장, 드렉셀 대학교 한국어 교수)

* 강의 안내: 미국 내 한국학교에서 초급반을 가르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학습방법에 대해 아이디어를 나누고자 합니다. 자세한 강의 내용 이나 PPT 자료는 수업 시간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강의 내용 1.5분 안에 마무리하는 기초 과정 복습 -몸이 먼저 반응하는 모음 학습법 - 자음은 ‘ㅁ’부터 어때요? - 슬라임을 이용한 쓰기 2. 움직이는 초급 학습법 -숫자 읽기 PPT -움직이는 글자 읽기 PPT -단위명사 PPT -동영상과 노래를 이용한 가족 호칭 알아보기 3. 살짝 쉬운 초급 글쓰기 -그림을 이용한 글쓰기 -노래를 이용한 글쓰기 -마인드맵을 이용한 글쓰기 -의성어, 의태어를 이용한 글쓰기 -문장 쓰기 연습(문장의 순서 알기) 4. 게임을 이용한 초급 학습 -어휘 게임(사물의 이름 찾기) -어휘 게임(수리수리 마수리) -문법 게임(누적 암기하기) -텍스트 게임(순서 찾기) -읽기 게임(보물찾기) -말하기 게임(빙고 게임) -형용사 익히기(범인 찾기 게임) -쓰기 게임(그림 설명을 듣고 상상하여 그리기) -마술을 이용한 어휘 게임

오정선미 (Sunmi Jung Oh) 현 벅스카운티(Bucks County Korean School) 한국학교 교장 현 드렉셀 대학교( Drexel University) 한국어과 교수 현 재미한국학교협의회 부회장 <한국어 1> 교재 저자 <낙스표준교과과정> 개발 위원, <낙스표준평가문항집> 출제 위원 한국학교 교사경력 25년 이상

5. 기타 -부호나 그림이 들어간 문장 읽기-> 그림이나 부호 없이 문장 읽기 -노래로 배우는 초급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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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반 한국어 분반강의

한국어 문법수업 교육과정 Object Marking Particles‘-을/-를’ 전혜경 (기쁨의 교회 한국학교)

1.들어가기 문법 교육은 목표 언어의 규칙을 보여주고 그 규칙에 따라 문장 을 만들 수 있어야 하는데 교사는 이 때 제한된 단어와 상황에 목 표 문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예외적인 상황을 최소화 한 규칙들 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1-1. 목표 문법을 수업하기 전에 한국어 학습자 능력 파악 미국의 한국어 학습자의 한국어 수업 시간이 정규 한국어 교육 과정의 1/5정도에도 못 미친다. 따라서 일주일에 1일 3시간 ~ 4 시간 한국어 수업을 받아 온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한 학기를 마 치고, 한글을 읽고 쓸 수 있으면 초 중급이라 명칭 한다. 1-2.‘-아요/-어요’로 말할 수 있으며 ‘맞춤 한국어 1’의 교과서 내의 단어와 표현을 이해할 수 있다. 1-3.Location Marking Particles ‘-은/-는’, ‘-이/가’, ’-에/-에서’ 를 배웠고 이를 사용해 문장을 만들 수 있다. 1-4.과거형을 정확히 배우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 다룬 예문과 발표로 이어진 문장에서 7명 중 4명은 과거형을 사용하고 이해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아직 과거형 수업을 듣지 않은 상태라서 오류가 많이 발생한다.

2.목표 문법 수업 초 중급 과정에서 목적격을 나타내는 Object Marking Particles ‘-을/-를’ 을 예로 들어 모의 문법 수업을 진행한다. 2-1. 제시 준비된 물건을 보여주면서 단어를 말하도록 돕고 자연스러운 몸 동작으로 학습자들에게 목표 문법을 제시한다. 2-2. 도입 을 - used after a noun ending in a consonant. 를 - used after a noun ending in a vowel. ‘-을, -를’ 의 쓰임을 보여주고 어떻게 차별 되는지 PPT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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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해 알린다. 2-3. 연습 -선별된 단어 뒤에 자동적으로 목표 문법을 골라 사용하도록 연 습시킨다. -S + O + V 문장으로 연습한다. -준비된 H.O1,2로 문제 풀이 후 사진을 보면서 같이 답을 확 인한다. 2-4. 활동 -준비된 사진을 PPT로 보면서 문제풀이 시간이 없이 즉석에서 대답을 찾도록 유도한다. -배운 문법을 바탕으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하고 답하도록 유도한다. 예) ~ 씨, 집에서 뭘 해요? ~ 씨, 학교에서 뭘 해요? ~ 씨, 회사에서 뭘 해요? ~ 씨, 부엌에서 뭘 해요?

3.회화에서의 Marking Particles 생략과 주어의 생략 의사소통 위주의 한국어 교육에서 한국어 실력이 중 고급으로 발 전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 또한 회화에서 생략 가능한 Marking Particles라고 할 수 있다. 한국어에서 문법 수업이 강조되어 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한국어 문장 구조가 단순히 S+O+V로 설명될 수 없는 것이다. 주어의 생략과 문장 구조의 자유로움으 로 인해 그 위치가 바뀔 수 있으며 정확한 문법을 알고 있지 않으 면 단어로 의미를 전달하는 의사소통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예) 주희가 학교에 있다. 학교에 있다. 주희가 학교에 주희가 있다. 이 세 문장을 보면 모두 의미하는 바가 같다는 것을 한국어 화자 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한국어 학습자에게 ‘주희가 학 교에 있다.’가 정확하고 다른 두 문장은 배재해야 한다고 가르 칠 것인가는 생각해 볼 일이다. 이 때 정확한 Marking Particles 를 학습한 학습자라면‘-에’는 장소를‘-가’는 주어를 나 타내고 있음을 쉽게 짐작하고 문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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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말하기에서 또 한가지 찾아 볼 수 있는 특징은 말하는 사 람이 자신을 나타내는 주어를 생략하는 것이다. 예 1) 저는 한국 사람이에요. 한국 사람이에요. 예 2) 저는 빵을 좋아해요. 빵을 좋아해요. 한국어 화자라면 두 예시에서 후자가 더 자연스러운 말하기임 을 알 수 있다. 4.의사 소통 능력과 체계적 문법 교육 한국어 교육에서 문법 교육을 할 때 선생님의 교육 방침에는 다 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미국에서 한국어 수업을 하는 것처럼 학습자가 거의 대부분 영어권으로 규정되어 있으므로 영어로 문 법을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 방법도 있고, 학습자의 말이 목표 언 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어 한국어로 수업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두 가지 수업 방식 모두 가장 중요하게 생 각되어야 하는 것은 자세한 수업 계획과 정확히 준비된 단어와 상황들, 예외를 최소화하는 수업 준비가 그것이다.

전혜경 학력 : 한양대학교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육 석사 ( 2004.4월~ 2006년.8월 ) 경력 : 건국대학교 언어교육원 6년 경력 ( 2004.1월 ~ 2008년. 3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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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반 한국어 분반강의

활동중심의 효과적인 한국어 수업 -학습활동 및 게임을 중심으로 황(조)정숙 (Palisades Park High School 한국어 교사, 사랑한국학교 교감)

1. 들어가는 말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열의를 가진 학생과, 최선을 다해 그들 에게 우리의 말과 글을 가르치고자 하는 교사만 있으면 그 수업 은 기대해도 된다. 또한, 여기에 잘 편집 및 정리된 교재 그리고 학부모의 도움이 더해진다면 한국어 교육은 반드시 훌륭한 성과 를 거두리라 믿는다. 그런데 학습 현장에서의 난관은 학생들의 동기부여이다. “왜 한국어를 배우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학 생들의 답을 통해 교사들은 학생들의 마음을 먼저 읽고 수업에 임할 수 있어야 한다.1) 언어교육에서는 언어교육의 장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들로서‘교과 과정, 교수요목, 교사, 학습자, 교재, 방법론’등을 들고 있다. 본 논의에서는 특별히‘교사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어 교실 내 에서 교사가 개발해 나가야 할 몇 가지 사항들을 살피고자 한 다. 본고는 한국어 교사에게 다양한 접근 방법을 시도하며 재미 있는 수업을 이끌어 나가는 것을 지향하도록 한다. 한국어를 배 우고자 하는 학습자의 상태를 올바로 파악하여 수업(언어교육) 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교사의 역할을 살피는 것이 본 논의 목 적이다.

문법 설명과 연습이 이어질 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2.1.4. 학습유형 4: 문법 설명 좋아하지 않고, 무의식적 문법 형성을 선호한다. 2.1.5. 학습유형 5: 교사가 수업 전반을 통제하라고 한다. 학습자는 듣기만 좋아한다. 2.1.6. 학습유형 6: 짝(pair)이나 단체(group) 학습을 선호한다. (교사는 조정자 역할) Angela Scarino et.al.(1988)에서는 언어학습 교과과정 구성을 위한 몇 가지 원칙을 제시하면서 다음의 8가지 원칙이 갖추어지 면 학습자들의 학습 효과가 제일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하였다. 1) 학습자들이 그들의 필요와 흥미를 바탕으로 개별화(Individualized) 될 때 2) 목표 언어를 사용하는 다양한 유형의 수업활동 상황에 참여할 기회를 가질 때 3) 학습자들이 그들의 필요에 관련이 있고 이해 가능한 의사소통적 자료에 노출될 때 4) 언어 습득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언어의 형식과 기술 및 전략에 집중할 때 5) 학습자가 목표 언어가 포함된 문화를 직접 경험하게 될 때 6) 학습자들이 목표언어와 문화의 본질을 인식하게 될 때 7) 각 학습의 과정에서 적절한 피드백(feedback)이 제공될 때 8) 학습자 스스로가 그들의 학습을 제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때

2. 한국어 학습과 교수의 유형 한국학교에 나와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언어 학습자)들의 학습 능력은 연령에 상관없이 커다란 개별차를 보인다. 또 학습자의 학습 동기 역시 장래 직업 선택의 목적, 부모의 강권, 한국인임 을 자각한 본인의 필요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교사는 우선 이 러한 학습자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효과적인 수업을 이끌 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학습자의 유형을 간단히 살펴보 면 다음과 같다. 2.1. 학습자의 유형 지금까지 학습자의 학습 유형은 간단히 다음과 같이 분류될 수 있다고 한다.2) 2.1.1. 학습유형 1: 그들 눈앞에 교재가 있어야만 만족한다. 2.1.2. 학습유형 2: 구두/ 청각적인 분위기에서 안정감을 느낀다. 2.1.3. 학습유형 3:

한국학교에서의 한국어 수업 중 ‘실제 교실 내에서의 활용 단 계’는 매우 중요하다. 학습자들의 개별차가 다양하며 학습자들 의 요구 역시 다양하기 때문이다. 교사는 이러한 학습자들의 요 구와 기대를 올바로 파악하여 효과적인 한국어 학습 지도의 장 을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2.2. 교사의 유형 학습자의 유형이 그러하다면 교사의 유형은 과연 어떠할까? 보 통 크게 교사의 유형을 둘로 나누어 설명한다.3) 각자 자신은 어 떤 유형에 속하는지 평가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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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교사유형 1 기존에 출판된 어떤 교재도 사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기존 의 어떤 교재 구성자보다 교사는 실제 학습의 장에 있고, 그래 서 학습의 전 과정을 보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학습자들의 요 구를 제일 잘 안다. 따라서 진정한 교사라면 학습자의 요구를 나름대로 면밀히 분석하여 교사 나름의 교재를 만들어 사용해 야 한다고 생각한다. 2.1.2. 교사유형 2 현재 자신이 사용하는 교재가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그 래서 실제 수업을 진행할 때 대부분의 경우에 일정한 교재를 선택하여 사용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제나 항상 그 교재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학습자 나름의 아주 특별한, 또는 교재 에서 다루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끔 그 들의 요구에 맞도록 새로운 교재 자료를 만들기도 하고, 변형 을 하기도 한다. 한 언어학자의 연구 발표에 따르면, 한 언어를 잘 구사하는 데에 는 언어의 네 가지 기능(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의 바탕이 되 는 문법적 능력뿐만 아니라, 그 언어를 다양한 담화 상황 속에서 문화적으로 적절한 표현을 쓸 수 있는 담화 기능적 능력과, 사회 언어학적인 능력 까지도 포함하는 매우 포괄적이 능력이 요구된 다고 한다. 또한, 제 2 언어로서 한 언어를 습득하는 데에 있어 자신이 습득한 단어나 표현을 네 가지 언어 기능에 충분히 반복 하여 사용 연습하여, 자신의 인지 체계 내에 내재화된 그 언어 의 규칙체계 속에 자동지식화 시켜야만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4) 사실 기존의 교재는 어휘와 문법, 문형 등의 형태적 요소들의 학 습에 지나치게 집중하였다. 교육 방식도 단순 기계적 반복을 통 한 강화학습이라는 행동주의적 방법론이나 직접 교수법이 그 근 거를 이룬 게 사실이다. 그러므로 교사는 기존의 교재를 선택하 여 사용하되 학습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법을 끊임없이 생각 하고 고민하여 언어학습자를 학습 현장에 능동적으로 참가시켜 야 할 것이다. 또한 교사는 언어 교실에서 교재 내용을 효율적으 로 재구성(수정, 대체, 삭제, 첨가 등)할 필요가 있다. 그런 교사 가 바로 유능한 교사이며 학습자를 배려하는 좋은 교사라고 할 수 있다. 교사는 주 교재를 사용하되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면 서 재미있는 수업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책임이 있다(시청각 자 료, 신문의 시사만화, 한국 전래동화, 적당한 게임, 유행 가요 가 사, 짧은 비디오나 영화 이용, 토론의 장 열기 등). 2.3. 교수법의 유형 먼저, 기존의 몇 가지 언어 교수법 유형을 소개하면 4) 이창봉, 고급반 한국어 교육, (1998 참조) 5) 장숙인,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수법 (1997 참조) 6) Dr. Sonja Haubler (1998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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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다. 5) 2.3.1. 전통적 교수법 (Conventional Approaches) 2.3.2. 청각/구두식 교수법 (The Audio-lingual Method) 2.3.3. 인지 주의적 접근 방법 (Cognitive Approach) 2.3.4. 의사소통 접근 방법 (Communicative Approach) 2.3.5. 전신반응 교수법 (The Total Physical Response Method) 본고에서는 결론적으로는 ‘통합식 교수법’을 권하는 바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자료와 한국학교 부모들의 자기 자녀들에 대한 견해를 보면 한국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 부족을 찾아 볼 수가 있다. 그 원인 중에는 실제로 한국어 교사의 교수방법과 자료에 대한 불만족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그 러므로, 우리 한국어 교사들에게는 한국어 학습자의 필요를 충 족시키는 진보된 교수법으로 적극적으로 그들에게 다가갈 책임 이 있다 하겠다.6)

3. 다양한 접근 방법을 통한 한국어 수업의 실례 (강의 시간에 PPT 관련 영상물을 제시할 예정임) ‘한국어가 재미있어 배우는 학생이 과연 얼마나 될까?’ ‘한국어 수업은 정말 재미없는 수업일 수밖에 없는 것인가?’ 내 스스로 자문해 본다. 본고에서는 재미한국학교에서의 20년 교사 경험을 바탕으로, 학습자의 상태를 파악해 재미있고 효과 적인 한국어 수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몇 가지 수업 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1)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파악하기 및 문제아 받아주기 (자신감 심어주기) 2) 다양한 한국어 실력 학생들 다루기 (협력학습, 개별학습 도입) 3) 칭찬(상)의 방법과 훈계(벌)의 방법을 적절하게 도입 4) 한국 신문을 이용한 읽기와 쓰기 수업 - 스크랩북 만들고 요약하기 5) 인터넷을 이용한 읽기와 듣기 수업 - 한글자판 연습, 교육 사이트 등의 정보 검색 6) 한국 가요를 이용한 듣기, 말하기, 쓰기 수업 - 노래 듣고, 부르고, 가사 써 보기 7)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이용한 듣기와 말하기 수업 - 엄선한 영화와 드라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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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야외 수업(class trip)을 통한 현장 학습 - 식당 가기(프렌들리), 아이스스케이트장 다녀오기, 볼링장 가기, 공원으로 나가기, 벚꽃 사진 찍으러 가기 등 9) 신문 만들기를 통한 응용 학습 - 학급신문, 가족 신문 등 만들어 발표하기 10) 연극을 통한 수업(skits) - 협력학습 활동 (대본을 직접 써서 연습하고 녹화하기) 11) OHP를 통한 문법 교정 - 반복적 오류 교정 (OHP를 통해 시간 절약 가능) 12) PPT(power point)를 이용한 수업 - 다양한 문화 경험 가능 (사진 제공, 음성 제공) 13) 단어카드 게임(flash card game)을 통한 각과 단어 공부 (1분에 15개 단어 이상) 14) 녹음기를 사용한 구두 연습 및 듣기 연습 -자신의 목소리로 전래동화를 읽어 녹음해 오기,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것에 대한 이야기 녹음하기, 자기 소개하는 이야기 녹음하기 등 15) 쓰기 공책, 일기 공책 관리를 통한 쓰기 지도 - 다독, 다작, 다상량(다이아몬드식 작시법 소개) 16) 말하기 지도 - 1교시에 초반에 한 주일 동안 있었던 일을 한 가지씩 이야기하기 17) 읽기 지도 - 교과 본문을 읽다가 아무 때나 학생을 시켜 연결해 읽게 하기, 한 번도 틀리지 않고 5 문장 이상을 계속 읽 는 학생에게 스티커 주기, 읽은 본문 내용을 단 3 문장으로 말 하거나 쓸 수 있도록 읽기 등. 18) 듣기 지도 - 전래동화 테이프 등의 이야기를 잘 듣고 질문에 답하기 17) 텔레비전/라디오 프로그램 도입, 슬라이드 사용 (대통령선거 등 관련내용 녹화) 18) 역할놀이 - 교사와 학생의 역할을 서로 바꾸어서 수업을 진행해 보기 19) 흥미 위주 게임 응용 - 끝말잇기, 가위 바위 보, 묵찌빠, 가위 바위 보 하나 빼기, 곰 세 마리, 이름 외우기 게임, 토끼와 거북이 게임, 귓속말 로 이야기 전달하기, 그림보고 순서 정해 이야기 만들기, 스 토리 외우기(조원이 각자 외울 부분 외워 이야기 완성), 수수 께끼 풀기, 단어 카드를 바닥에 놓고 부르는 단어 찾아 갖기, 단어 빙고 게임, 사다리 타기, 스무 고개, 세븐 업 (Seven Up) 게임 등 20) 단편소설 번역하기 - 하루 10분 정도씩 번역 시간 갖기 21) 교정(revision)과 피드백(feedback) - 철저한 숙제지도를 통한 문법 교육

22) 받아쓰기를 통한 맞춤법 지도 - 숙제로 10개 문장 미리 제시(영/한)후 받아쓰기 23) 자신의 용례사전 만들기 -단어를 쉬운 말로 풀이해서 용례사전(수첩)에 적어 두기 24) 속담과 한자 공부하기 - 재미있는 속담, 쉬운 한자로 접근 25) 시나 시조를 외우고 그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 시집, 시조집 만들기 26) 학기말에 ‘내 친구를 칭찬해요’ 종이를 돌리며 상대의 장점을 찾아내서 적어 주기 27) 팝콘 읽기(popcorn reading)을 통한 읽기 수업 지도 - 순서 없이 일어나 읽기 28) 문화 체험의 장 만들기 - 양념을 준비해 온 김치 버무리기, 깍두기 버무리기 등 29) 추석이나 설날에 한국 놀이 하기 - 윷놀이, 공기, 투호, 다도, 부채 만들기 등 30) 빈 병에 학급 마블(marble) 모으기 - 숙제 마치면 마블 넣고 병이 차면 파티 하기 31) “뜨거워” ‘차가워” 게임 - 물건 숨겨 근처에 오면 “앗, 뜨거워!” (Hot/Cold game) 32) 작은 솜 공 던져주면서 읽기, 말하기 등 순서 정하기 (분반 시간에 시범 예정) 3.2 기타 다양한 수업 활동(게임)의 응용 및 개발 학습자 활동 중심의 수업을 지향하는 Curtain 과 Dahlberg 공저 “Language & Children Making the Match (Grade K-8)” 의 책에서 소개한 몇 가지 수업 활동을 그 명칭 그대로 다음과 같 이 아래에 제시해 본다.7) 이 수업 활동들은 현재 미국 학교의 외 국어 수업 시간에서 많이 사용되는 게임들이다 이 수업활동(게 임)을 한국어 학습의 장에 끌어 들여 다양한 교육 매체로 활용해 보는 것도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1) Teaching for Interpretive Communication- demo TPR / Origami / Simon says / Magic box / Bingo game / Living statues/ Flyswatter / Pictionary / Draw on command / Gouin series 2) Teaching for Meaningful Interpersonal Communication - pair activities Follow-up questioning Human lottery / Information gap / Interviewing / Group activities/ Jigsaw game/ Role playing / Emailing / Letter writing / Telephone conversations/Playing games / Jigsaw / Role playing / Debates / Go fish / Battle ship/ Guessing games

7) Curtain and Dahlberg(2004), Language & Children Making the Match(Grade K-8), Pearson 5 C’s : Communication, Culture, Connections, Comparisons, Communities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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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eaching for Presentational Communication - presentation Storytelling / Playing / Skits / Songs / Small groups / Puppet show / PPT/ Reading Action Chain 기타 수업 활동을 위한 손쉬운 준비물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Floor map을 위해서는 샤워 커튼(shower curtain)을 쓸 수 있으 며, Magic Box 를 위해서는 작은 여행용 가방 (bag, backpack) 을 사용할 수 있다. 매 수업을 위한 자료를 위해 라미네이트 된 학습 도구를 준비하면 좋다 (laminated Circles, Shapes, and Numbers). 수업 자료로 일반 게임에서 사용하는 카드도 사용할 수 있다 (playing cards or small flash cards - use numbers one to ten only, no jack, queen, or king). 종이접시 돌리기 (spin the plate) 게임을 위해서는 돌림판을 고정한 종이 접시를 만들어 두면 좋고, 칠판에 그리게 하기(Chalkboard Monster Game) 게임을 위해서는 분필이나 다양한 색의 마커를 늘 준비 해 둘 필요가 있다. 수업 재료는 반드시 수업 전에 준비되어야 하며, 흔하게 접하는 흰 종이보다는 색깔이 있는 종이를 사용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 (paper trimmers, sheets from designed notepads, paper fasteners, stickers, etc). 색 테이프를 이용해 교실 한 구석에 특별 공간 만들어 수업하는 것도 재미있는 한 방 법일 것이다 (using colored masking tape). 이 외에도 노래를 통한 한국어 학습을 위해 직접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준 비하면 좋다. 매 과에서 배운 단어를 적어 빙고 게임을 하기 위 해서 빙고 판을 늘 준비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Curtain 과 Dahlberg 교수는 이 모든 교수 활동은 문화 삼각형 (Culture Triangle)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고 주장한다. 3 P 문화 연결학습의 한 예를 쉽게 설명하면 다음 과 같다. (1)Products 예) 장고를 준비한다. (2)Practices 예) 실제로 장고를 신나게 쳐 본다. (3)Perspectives 예) 장고치기를 통한 문화 학습 및 감상을 할 수 있다. 이 이외에도 교사의 재량에 따라 한국어 수업 현장에는 많은 방 법들이 응용될 수 있다고 본다. 본고에서는 <개별학습>이 아 닌 <협력학습>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협력학습 (Cooperative Learning)이란 체계적으로 작은 그룹을 구성하고 그룹원끼리 서로 협력하게 하여 개개인과 그룹 전원의 학습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한 학습지도 방법이다. 고정된 틀 안에 매여 있지 않 고, 보다 효과적인 교수를 위해 여러 방면에서 새로운 교수 방법 의 시행착오를 거치는 것 또한 언어 교사의 한 사명일 것이다. 미국에서의 한국어 교육은 외국어 교육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 로, 제 1 언어의 습득이 아닌 제 2 언어의 습득인 외국어 교수에 서는 학습자와 교사, 교재의 여러 상황에 따라 최선의 교수 방

법은 늘 변할 수 있다 하겠다.8) 교수 방법의 변화를 감당할 교사 의 역할은 그만큼 중요하다. 물론, 한국학교의 교사는 꼭 한국어 를 전공한 교사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교사가 한국어 교육에 얼마나 깊은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한 국어를 가르치는 교사의 입장에서 볼 때 학생들이 우리말 배움 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사명감을 가지고 한 국어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9)

4. 테크놀로지 도구를 이용한 재미있는 한국어 수업 1) https://quizlet.com -Korean 1, 2, 3 단어카드와 게임과 퀴즈 학습 -컴퓨터, 휴대전화, 태블릿, 아이패드에서도 게임형식 단어공부 가능 -본인의 발음을 녹음하거나 단어 관련그림을 덧붙일 수 있음. 2) http://www.toondoo.com - Toondoo Digital Story Book 만들기 - 한글과 그림으로 재미있는 온라인 이야기 책 만들기 3) http://prezi.com -학생들이 조별 발표를 할 때 유용하게 사용 가능 -시각적인 효과와 함께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음. 4) http://www.kahoot.com (https//getkahoot.com) -Kahoot 배운 단어 중심 개인별, 팀별 퀴즈 가능, 게임 가능 -단어장을 만들어 한국어 반 수업 활용, K-Pop, 한국 드라마 관련 게임 등 5) http://www.voki.com and https://voicethread.com - Voki (Voice recording). Voice thread. 음성메시지를 이용한 말하기 듣기 6) http://www.wikispaces.com https://www.blogger.com (Blogspot.com) -한국어반 블로그 운영 (Example-http://pphskorean.wikispaces.com) - Sharing class materials using Korean Class Blog 7) https://www.edmodo.com -한국어반 사이트 운영 (자료 공유 및 PPT 및 Research paper 등의 한국어반 숙제물 모으기, 한국반 사진 공유, 매일의 숙제 공지 및 특별 공고 공지) 8) https://docs.google.com - Google doc. Google classroom - 공동 수업활동, 표 작성, 숙제 제출 (예: PPHS) 9) https://edpuzzle.com비디오를 통한 수업 가능 Edpuzzle 10) https://www.branah.com/korean and http://gate2home.com/Korean-Keyboard - Korean Keyboard 연습: 11) http://kleartextbook.com - Using PowerPoint to teach grammar - Using authentic materials and technology to enhance

본고에서는 Communication (oral/ aural/ visual/written)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한다. 8) 이종은 (1998 참조) 9) 허용 (1997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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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ing of grammar - 한국어 수업 관련 PPT 자료 공유 가능, 한국어 수업에서 사용 12) http://www.ikeneducate.org - IKEN 온라인 한국어 교육 사이트 이용, 본문과 worksheet 사용 13) http://study.korean.net - 속담, 쉬운 한자, 관용표현, 고유어, 사자성어, 신조어, 시사 용어 등 14) http://www.korean.go.kr - 국립국어원 두근두근 한국어 사이트 이용

5. 나오는 말 한국학교의 학생을 살펴보면, 자의가 아닌 부모의 강권에 못 이 겨 학교에 오는 학생들이 많다. 그들에게 한국어 학습에 대한 바 른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 일정한 흥미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학습자들은 교수-학습에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한 채 시간만 낭비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학교에서는 이들 과 눈높이를 맞추며 재미있게 수업을 이끌어갈 교사가 절대적으 로 필요하다 하겠다.

의회 회보(17호) 장숙인(1997),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수법, 재미한인학교동북 부협의회 회보(15호) 최정순(1997), 개발자로서의 교사, 한국어교육 8집, 국제한국 어교육학회 하세가와 유키코(1997), 일본 학습자에 대한 한국어 발음 지도 법, 한국어교육 8집 허용(1997), 모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영국의 경우, 교육한글 10호, 한글학회 Angela Scarino et. al.(1988), Australian Language Levels Guidelines”, C. D. C. Curtain and Dahlberg(2004), Language & Children Making the Match(Grade K-8), Pearson Sonja Haubler(1998), 재독한글학교의 한국어 교육 현황과 문 제점 - 베를린 한인학교를 중심으로, 한국어 교육 제 9권 1호, 국제한국어교육학

본 논의에서는 특별히 ‘교사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어 교실 내에서 교사가 개발해 나가야 할 수업 방법들을 살펴 보았다. 한 국어 교사는 다양한 접근 방법을 시도하며 재미있는 수업을 이 끌어 나가야 한다. 또한, 한국학교 교사는 계속적으로 새로운 교 수 기술을 배우고 익히고 연구해야 한다. 새로운 시청각 자료들 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흥미를 유 발할 다양한 수업활동(게임)을 적절하게 선택해야 하고, 학생들 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해 수업에 임해야 한다. 교사는 이제 더 이상 새로운 교과과정의 단순 수혜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교사 는 지금까지의 축적된 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각각의 상황적 조건에 맞는 교과과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는 적극적인 학 습 참여자가 되어야 한다. 한국학교 교사의 질적 향상은 보다 나은 한국어 학습의 장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 그러므로, 효과적 인 한국어 수업의 관건은 잘 준비된 한국어 교사에게 달려 있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협력학습을 바탕으로 한 한국어 학 습장에서, 위의 다양한 수업 활동들을 응용하면서 신나고 재미 있는 한국어 학습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유능한 한국학교 교 사가 되기를 바란다.

황정숙: 한국에서 한국어 교육을 전공하고 1992년 도 미, Rutgers University 대학원에서 한국어교원양성과 정을 수료, 2010년부터 뉴저지 정규학교 제 1호 한국어 교사 자격증을 받아 Palisades Park 고등학교에서 7년째 한국어 교사로 근무 중. 25년간 한국학교 교사 및 교감 경력, 10년간 뉴저지 럿거스주립대학교 한국어학과 강 사 역임. 미주 초·중·고 한국어교사협의회(KLTA) 임 원, 한국어 교재 ‘맞춤한국어 1. 2’ 현지(미주지역) 집 필진, 미주한국어재단 간사 및 위원, 교사위원장. ACTFL 미국 한국어 커리큘럼 연구 개발진, NAKNEC 한국 어 커리큘럼 연구 개발진,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 한국 문화 DVD 연구 개발팀 경력. 2014-2016년 재미한국학 교협의회 편집장 역임, 2016년- 2017년 현재 사무총장 역임 중. 미동부한인문인협회 회원 및 수필가로 활동 중.

<참고문헌> 박경수(1995), 외국어 교수론, 형설출판사 이종은(1998), 의사소통과 인지 중심의 한국어 문법 교수, 한국 어 교육, 9권 2호 이창봉(1998), 고급반 한국어 교육, 재미한인학교동북부지역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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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5호

미술수업

우물 안의 한국이 아닌 세계 속의 한국을 배운다 한미정 (벅스카운티 한국학교)

한국학교마다 환경과 형편, 지향하는 목표가 다를 수 있어 특 별활동은 큰 비중을 차지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백문이불여일견’이란 말처럼 배우는 내용이 시각화(visualization)된다면 그 효과는 훨씬 크기 때문에 ‘미술반’의 교 과과정은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 학생들이 한국을 생각하고 토 론하며 직접 만들고 감동하는 그 모든 과정이 일어나기 때문이 다. 한국학교 미술반 활동을 통해서 미국에서 자라는 학생들이 한국 역사와 문화에 쉽게 접근하여 배울 수 있는 몇 가지 수업 내용을 소개한다.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수업 예 1 : 초상화 (Portrait) - 세종대왕과 모나리자

*수업 대상 :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수업 목표 1. 한국의 미술과 세계의 미술을 비교하면서 한국의 역사나 문화가 혼자만 동떨어져 있는 문화가 아니라 세계 속의 한국 역사와 문화임을 알게 한다. 2. 전 세계는 ‘지구의 온난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그 흐름 에 발맞춰 재활용품을 이용한 미술방법을 접목시킨다. 3.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사를 창조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토 론한다. *수업 방향 1. 한국학교에서 다루는 학습 주제를 세계사와 비교하여 한국 역사와 문화가 내가 살고 세계와 동떨어져 있지 않음을 나누면 서 그동안 한국 역사와 문화가 너무 어렵다거나 또는 나와는 관 계없는 것이라는 무관심에서 벗어나서 알고 싶은 역사와 문화가 되도록 유도한다. 2. 대부분의 학교에서 학생들을 평가할 때, ‘잘했다’ 또는 ‘ 못했다’로 등급을 매기는 제도가 있다. 점수로 일등부터 꼴찌 까지 나열하는 이런 평가 제도는 자칫 학생들을 ‘스트레스’ 라는 방에 가둘 수 있다. 자녀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것을 바 라보는 부모들도 역시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한국 학교의 미술반 시간은 스트레스 푸는 자유의 시간이 되어야 한 다. 그림을 그려보고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완벽함보단 가 능성에 중점을 둔다. 흔히 사람들이 감동하는 사진처럼 잘 그려 진 작품보다 새로운 시도의 창조적인 작품들이 높은 평가를 받 는 예도 나눈다. 현대 작가들의 추상화( abstract painting)가 좋 은 예이다. 3. 선생님이 원했거나 의도했던 수업방향은 있지만 정답은 없 다. 의외의 결과가 더 멋질수도 있으니 새로운 것에 한걸음 내딛 는 용기에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칭찬은 고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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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에 다니면서 ‘세종대왕’을 모르는 학생은 없을 것이 다. 세종대왕이 살던 조선시대에 다른 세상에서는 무슨 일이 있 었는지 살펴본다면 학생들의 관심과 지식의 깊이를 넓힐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은 선생님이 전문가가 아니라도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세종대왕이 살던 1400년대 경의 유럽 은 역사 문화적으로 르네상스시대( Renaissance, 14~17세기) 였고 1500년대이긴 하지만 유명한 화가로는 ‘천지창조’를 그 린 미켈란젤로( Michelangelo)와 레오나드로 다빈치(Leonardo da Vince)가 있다. 학생들이 다빈치는 몰라도 다빈치의 작품인 ‘모나리자’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렇게 간단 히 설명을 해주고 ‘세종대왕과 모나리자’ 그리기를 한다. 그 림이 끝나고 나면 학생들과 서로의 그림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토론한다. 재료: 세종대왕 어진과 모나리자 그림, 종이, 연필, 학생이 원하는 칼라링 재료 (크레용, 칼라 펜슬, 물감…)

*수업 예 2 : 초상화 3D ( Self portrait) - 내 얼굴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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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과 모나라자의 얼굴을 그려봤다면 이젠 나 자신을 그려 보기로 한다. 먹고 버린 우유팩을 이용하여 내 얼굴의 앞, 옆, 뒷 모습을 그린다. 배경으로 나와 관련된 것을 넣으면 더 흥미롭다. 선생님은 미리 학생들의 사진을 준비해두면 더 좋다. 재료: 우유팩, 종이, 자유로운 칼라 재료. 풀 또는 양면테이프, 거 울이나 학생 얼굴 사진

림을 골라 학생들이 응용하게 한다. 똑같이 카피하게 하는 것보 단 새로운 구성(composition)을 하도록 하는 게 학생들의 창의 성에 도움이 된다. 재료 1 : 종이 (두꺼운 것), 연필, 검정 마커, 오일 파스텔, 검정 아 크릴 페인트, 붓, 스크레치 툴 재료 2 : 학생이 원하는 재료 (파스텔, 칼라 펜슬, 수채화…)

*수업 예 3 : 엽전 만들기와 응용

*수업 예 5 : 판화 ( Foam block painting) - 경복궁

남녀노소, 시대를 불문하고 ‘돈’에 대한 관심이 없었던 적은 없다. 고대 사회에서 이루어지던 ‘물물교환’이 변하여 화폐를 쓰게 된 이야기를 하면서 고려시대의 ‘엽전’을 소개한다. 엽 전의 역사를 설명하고 또 엽전 가운데 구멍이 있는 이유, 즉 엽 전을 줄을 엮어서 허리에 차고 다녔던 이야기를 해주면 학생들 이 재미있어한다. 그리고 엽전을 직접 만들어 본다. 또한, 이 기 법을 이용하여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내어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한다.

재활용 폼보드를 이용한 간단한 판화기법이다. 그리고 싶은 이 미지를 종이에 먼저 그려서 단순화시키는 작업이 중요하다. 복 잡한 이미지는 재료의 특성상 효과가 좋지 않다. 이 기법을 이용 해서 동양화에 쓰이는 인장도 만들 수 있다.

재료: 카드 보드, 연필, 액체 풀 (Elmer glue), 가위 또는 칼, 금색 물 감, 검정 구두약 또는 검정 오일 페인트

*수업 예 6 : 도자기의 역사 - 고려청자, 분청사기, 조선백자

*수업 예 4 : 한국 민화 그리기

민화(Fork art)는 신분제도가 있었던 조선시대에 양반이 아닌 평민, 서민들이 만든 그림이라고 쉽게 설명해주고 대표적인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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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학생들은 찰흙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흙을 주물럭거리고 무언가를 만들고 다시 주물럭거려 다른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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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를 만드는 것은 학생들의 창의성에 많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보통의 학교들이 이런 재료를 다루는 것은 쉽지 않다. 도자기를 만드는 대신에 선생님이 고려청자, 분청사기, 조선백자의 대표 적 문양을 준비해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새로운 디자인을 해보도 록 권유한다. 선생님이 보여준 문양과 상관없는 것을 만들어도 된다. 학생들이 나름대로 무언가를 시도했다는 그 자체를 칭찬 한다.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고 또 틀려도 그 위 에 다시 크레파스를 칠하고 다시 그릴 수 있는 것이 이 기법의 장점이다.

*수업 예 8 : 먹물을 이용한 드로잉 ( Drawing)

재료 : 검은 종이, 흰색, 엷은 초록색, 엷은 파스텔톤의 크레파스, 연필

*수업 예 7 : 입체 모형 만들기 - 독도를 알자 (group project)

먹물로 그림을 그린다 하면 누구나 사군자 또는 전통의 동양화 를 연상할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자유로운 아이디어 폭을 넓혀준다면 의외의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수 업 예5’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재활용 폼지를 이용해 인장도 만 들어 찍으면 그림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재료 : 먹물, 붓, 종이, 원하는 자료 사진

최근 우리 한국학교에서 가장 많이 다뤘던 한국 역사 문화 주제 가 ‘독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보고 듣는 것에서 멈 추는 게 아니라 하나 더 업그레이드된 그룹 프로젝트를 시도한 다. 그룹을 나눠 독도의 생물과 자원 등을 조사하고 같이 만들고 서로의 의견을 나눈다면 지식, 창의성, 협동성 등의 일석다조의 효과를 볼 것이다.

한미정

재료 : 카드보드, 티슈 페이퍼, 풀, 칼라펜슬, 얇은 마커( sharpie extra fine), 아크릴 페인트, 칼라 펜슬 등

국민대학교 학사, School of Visual Arts 석사. 벅스카운티 한국학교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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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도안

대상 : 초등부 고학년 이상

목표 : 1. 시청각 자료를 통해 한국의 역사/문화와 세계의 역사/ 문 화를 비교하여 학생들의 다양한 관심도를 높인다. 2. 한국의 문화/역사 중 스스로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각자 리서치하고 포스터를 만들어 발표하여 학생들의 참여도와 성 취도를 높인다. 3. 다양한 미술재료를 사용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관심, 긍정 적인 태도를 유도한다. 특별히 재활용품을 이용한 작품을 격 려한다.

교재 & 자료 : 특별한 교재는 없었으나 그 동안 학생들을 오랫동안 가르치 며 쌓은 노하우가 기초가 됐다. 도서관이나 멀티 미디어를 통 한 리서치와 적용에 중점을 두고 수업준비를 했다.

수업 계획 : (한 학기 12주 기준 - 한 학기에 15학기이나 특별 이벤트가 있는 주는 제외시킴) 한 프로젝트가 한 주에 끝나기도 하지만 보통 2-3주가 소요 된다. 프로젝트의 특성상 한 주에 두 가지의 프로젝트를 하기 도 하니 언제나 여유있는 준비물을 준비하는 게 좋다.

수업 프로젝트 : 1.찰흙으로 만들기 : 전통 공예품에 관한 관찰과 응용을 한다. 2.독도 저금통 만들기 (응용 : 찰흙 목걸이) : 독도의 환경과 중요성을 같이 토론한다.토론한 것을 각자의 개성에 맞춰 만든다. 마지막에 태극기 만드는 것도 잊지 않 는다. 3.문화, 역사 포스터 : 학생들의 탐구 능력과 표현 능력과 발표력까지 발휘할 수 있 다. 4.엽전 만들기와 응용 : 조선의 화폐에 대해 배울 수 있고 이 기법을 통해 여러가지 각 도로 응용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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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동요 가사 그리기 : 노래하며 할 수 있는 신나는 프로젝트이다. 한국어 이해력도 쉽게 향상 시킨다. 6.한글디자인과 응용 : 한글 모음, 자음을 쉽게 익히고 디자 인 능력도 향상 시킨다.

수업 진행 과정과 중점 사항 : 1. 준비한 자료와 미리 만든 작품을 보여주고 설명한다. (충분한 시간과 노력이 수업질에 비례한다.) 2. 사용할 수 있는 재료와 응용할 수 있는 부분도 토론한다. (작품 만드는 시간이 길어질수도 있으니 먼저 하는 것과 나중 에 할 것을 미리 설명해둔다. 3. 진행과정을 보며 칭찬과 격려는 잊지 말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4. 작품이 끝나고 나서 토론의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5. 학생들의 특성을 살피며 미술을 통해 한국어 배우는 능력 을 향상 시키고 관심을 갖게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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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재료와 방법

1-2

찰흙으로 재료 : 찰흙 ( air dry clay ), 찰흙도구, 만들기 아크릴 페인트, 연필, 종이

방법 : 1. 무엇을 만들지 먼저 종이에 스케치한다. 2. 적당량의 찰흙을 보드위에 놓고 스케치를 보며 어떻게 만들지를 얘기하고 시간내에 모형을 만든다. 3. 완전히 찰흙이 마른 후에 물감을 칠한다. 4. 물감이 마른 후에 유약을 바르고 말린다.

3-4

독도 재료 : 쥬스팩(재활용), 핫글루건, 두꺼운 보드, 아크릴 물감, 저금통 방법 : 1. 보드에 핫글루건으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 놓은 쥬스 만들기 팩을 붙인다. (구멍있는 곳이 아래쪽) 2. 쥬스팩위에 진한 아크릴 페인트를 칠한다. (쥬스팩의 글씨들이 비치지 않게 하기 위함) 3. 원하는 디자인을 페인트한다. (독도에 관한 동영상을 보여 주면서 설명해준다.

5-7 문화, 재료 : 포스터 보드, 연필, 풀, 각종 색칠 도구, 사진... 역사 방법 : 1. 학생들이 관심있는 주제를 먼저 토론한다. 포스터 2. 동영상 자료를 통해 주제의 포인트를 서로 나눈다. 만들기 3. 작은 종이에 먼저 스케치 해본다. 4. 사진이나 그림을 통해 시각적인 효과를 더한다. 5. 포스터가 끝난 후엔 꼭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8 엽전 재료 : 두꺼운 보드 (재활용품), 액체 풀, 금색 페인트, 구두약 만들기와 또는검정 오일 페인트 응용 방법 : 1. 보드에 연필로 스케치한다. 2. 연필선을 액체풀로 따라 그린다. 3. 풀이 완전 마른 후에 금색 페인트를 전체에 바른다. 4. 페인트가 완전 마른 후에 천에 구두약을 아주 조금 묻혀 그림 전체에 바른다.

9-10 동요 재료 : 동영상 자료, 동요 가사 (영어 포함), 종이(흰색, 검은색), 가사 각종 색칠 도구, 풀, 양면 테이프 그리기 방법 : 1. 동영상을 보며 가사와 가사 뜻을 얘기한다. 2. 준비된 종이에 가사 한 줄씩 그린다. 3. 검은 종이에 흰 프레임 종이를 붙이면 영화 필름같은 효과도 난다. 4. 같이 노래부르며 할 수있는 신나는 프로젝트이다.

11-12

한글 재료 : 종이, 연필, 각종 색칠 도구 디자인과 방법 : 자음 14자를 생각대로 디자인한다. 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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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살아있는 역사 문화 교육, 역사문화체험 놀이터 최경선(푸른겨레학교)

들어가는 말 150년을 훌쩍 넘긴 코리안 디아스포라, 한국의 근현대사의 굴 곡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그 여정은 현 720만 재외동포의 역사 이다. 그 가운데 재외 한국학교의 역사도 있다.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도 재외동포들은 한국어 교육을 꾸 준히 해 오고 있으며 역사 문화 교육에 대한 많은 논의와 노력의 결과로 역사 문화 교육을 하는 한국학교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 다. 그리고 수업에 필요한 역사 교재와 자료들도 이전에 비해 쉽 게 접할 수 있으며 역사 문화 교육에 적극적인 관심과 의욕을 가 진 교사도 많이 만날 수 있다. 오는 9월이면 푸른겨레학교에서 한국어 교사로, 역사 문화 교사로 일한 지 10년이 된다. 미국에 서 태어난 우리 아이들을 한국인으로 기르고야 말겠다는 그 단 순함으로 뛰어든 길이었다. 한국어 교육도,역사 교육도 전공하 지 않았기에 쉽지 않은 길이었다. 본교 교사들과 함께해서 올 수 있는 길이 였다. 그 결과물을 한국학교 교사들과 함께 나누고 자 한다.

역사 문화 교육에 앞서 ‘한국인’으로 기르겠다는 그 생각은 학교를 시작한 지 오 래지 않아 바뀌었다. 한국학교에 오는 학생들은 한국에서 나고 자라 한국어를 모국어로 습득한 나와 달랐다. 그들에게 한국어 는 학습해야 하는 외국어였다. 한국 문화도 그저 낯선 외국 문 화였다. 역사 문화 교육에 앞서 몇 가지 생각을 달리 해야 하는 것이 있 다. 그 첫 번째가‘우리 말과 우리 문화’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로 바꾸는 것이다. 두 번째는 역사 문화 교육은 과거의 사 실을 들려주어 학생들이 지식을 쌓거나 기억하는 게 아니라 한 국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여 부모 세대와 또 한인 커뮤니티와 잘 소통하게 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한국 역사 문화를 배워 상호 문화적 이해와 소통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역사의 우수성이나 독창성을 내세워 학생들 이 살고 있는 곳의 역사와 문화를 배척하고 거꾸로 스스로 배제 되는 자가격리 현상을 겪게 해서는 안 된다.

역사 문화 교육의 목적 왜, 역사 문화 교육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늘 한민족 의 후손으로서의‘정체성 함양’과 ‘뿌리 교육’를 위해서란 답이 따른다. 많은 이들이 첫 번째로 꼽는 역사 문화 교육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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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다. 또 다른 목적은 역사적 사고력과 판단력, 그리고 역사 적 상상력을 길러주는 데 있다.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과거를 지 식으로 학습하는 것이 아니다. 역사 속 사실과 사건을 이해하고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 역사 속 인물은 왜 그렇게 행동 했는지, 학습자가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 역사 문화 교육을 통 해 이 목적을 이룬다면 한인 차세대들은 한인 커뮤니티의 구성 원으로서 다인종 다문화가 공존하는 이민사회의 주역으로, 상 호문화를 존중하는 주체로, 재외동포의 역할을 수행하며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 문화 교육의 내용: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1.통사로서의 역사수업: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역사의 흐 름 따라가기 초·중·고등학교의 모든 과정이 있는 학교라면 시도해볼 만한 역사교육 과정이다. 초등학생에게는 건국 신화를 바탕으로 역사 적 상상력을 키워가는 시대별 나라 이야기와 학생들이 접근하기 쉬운 생활문화와 예술문화 중심으로 수업을 하고 중학생부터는 역사적 맥락을 짚어가며 시대별 정치, 경제, 문화의 핵심을 다룬 다. 그리고, 고등학생들에게는 역사적 사고력을 확장하고 역사 적 판단력을 키워 시대를 바로 보는 관점을 키울 수 있는 깊이 있 는 역사수업을 진행한다.

2. 계기수업: 달력 속 역사 문화 따라가기 통사론적 역사 교육을 할 수 없다면 달력 속에 담겨있는 역사와 문화를 가르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모든 한글학교에서 가능한 수업이다. 역사적 맥락을 다루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한국의 절기와 명절을 통해 세시풍속을 알고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기념일과 국경일을 잘 구성하면 근현대사를 이해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3. 주제수업: 역사 문화 속 주제 따라가기 역사 문화 속에서 그 소재를 찾아 주제별로 묶어 수업 할 수 있 다. 주제별 역사 문화 수업은 연속적인 역사 문화 수업을 할 수 없는 교육환경에 적합하다. 그리고 역사 문화를 다룰 수 있는 주 제는 아주 많다. 넓게는 인물사, 생활사, 예술문화, 문학, 과학, 문화재 등의 주제가 있고 다시 그 주제에 따른 소주제로 나눌 수 있다. 주제별 역사 문화 수업을 계획 할 때 시대적 흐름과 맥락 을 같이 훑어 볼 수 있도록 구성한다면 평면적이나마 역사 흐름 을 익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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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 주제수업 주제 선정 예시 대주제 소주제

주제 문장

인물사 왕 나라를 세운 사람들 장군 나라를 지킨 영웅들 여성 한국사 속 여성 생활사 도자기 흙이 빚어 낸 이야기

시대

내용

고조선 삼국 시대(가야) 남북국 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 삼국 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 고조선 삼국 시대 남북국 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 고조선 삼국/남북국 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

단군 왕검 고주몽/온조/박혁거세/김수로 대조영/문무왕 왕건 이성계 을지문덕/계백/김춘추 강감찬 이순신 웅녀 유화부인/평강공주/소서노/선덕 여왕 발해의 정효 공주 노국 공주 신사임당 빛살무늬 토기 수막새/벽돌/토우/토기 고려 청자 백자

앞서 제시한 주제 이외에 역사의 중요 흐름이나 사건, 특징을 다 루는 주제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한국 근현대사의 거대한 담 론이 담긴 코리안 디아스포라, 한인 이민사가 그 좋은 예다. 한 일 역사에 있어 일본에 끼친 한국 문화의 영향은 아주 크다고 할 것이다. ‘일본에 전해진 한국문화’란 주제로 삼국 시대부터 현재 세계 곳곳에 번지고 있는 한류까지도 아우르는 주제수업이 가능하다. 그리고 학습자 문화와 비교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해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내어 학습 효과를 높이고 상호문화이해 능력을 키우는 수업도 권장하고 싶다.

역사 문화 교육의 방법: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학습자의 조건과 교육환경을 고려한 교과과정을 정하고 교재는 무엇으로 할 것인지? 구체적인 학습계획표를 만들어야 한다. 학 습지도안은 학습 목표와 내용, 교수 방법과 학습 활동, 그리고 마 무리 평가 활동이 들어가야 하는데, 되도록 교실 안에서 이루어 지는 모든 것을 자세하게 서술한다. 또한, 역사 교육을 따로 떼 어서 생각하지 말고 다른 과목과 연계한 통합교육에 바탕을 두 고 가르칠 내용과 목표를 잘 실현할 교수 방법을 정한다. 교사 가 학습내용을 설명하고 관련된 영상을 본 다음 학습주제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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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주제를 시대 별로 계속적으로 다 루다 보면 한국사 흐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라 토론을 하거나 평가할 수 있는 학습 활동을 한다. 또, 교육내 용을 담은 교육 놀이 체육 놀이를 한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미 술 활동을 한다면 역사 교실은 비로소 보고, 듣고, 노는 역사 문 화 놀이터로 살아날 것이다. 가.이야기(역사적 내러티브) 교실: 역사가 갖는 서술구조를 교 실로 옮겨오는 형태로 교사는 학습 내용을 담은 이야기책이나 내용을 이야기로 엮어 들려주는 이야기꾼이 된다. 스토리텔러 가 된 교사는 역사 ‘이야기하기’(Storytelling)를 이야기 내용 에 과 맞게 구연한다. 또 때로는 학습 내용을 설명으로 풀어내 기도 한다. 이는 교사 중심의 수업으로 자칫 학습자의 흥미를 잃 을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계획된 질문으로 학생들의 참여를 잘 끌어내야 한다. 나.시·청각 자료 수업: 박물관 방문과 같은 체험 활동을 할 수 없는 재외 역사 문화 교육의 환경에서 학습 내용과 관련된 사진 이나 영상은 수업에 꼭 필요한 자료이다. 다.토론수업과 역할 놀이 수업(역사적 감정이입): 역사적 사건 을 놓고 토론하거나 그 시대 인물이 되어 직접 상황을 되짚어 보 는 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수업으로 역사적 상상력과 사고력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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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2>‘열린 교실’,그림으로 만나는 한국역사 일정표 시대

이야기 나라

선사 시대 울산반구대암각화: 고래를 찾아 바다로 떠난 사람들

놀이 나라

미술 나라

- 숨은 그림 찾기! (실제 암각화의 1/3되는 종이에 양초를 암각화를 그려두고 먹물을 칠해 암학화 찾기) - 암각화 그림 일기

고래가 만난 아이들 (내가 꾸미는 열린 교실 티셔츠): 감자로 고래를 파 물감에 찍어 티셔츠 꾸미기

삼국 시대 고구려 나들이: - 벽화 속 그림 만들기 사냥을 즐기고 학교 복도에 고구려 벽화를 붙여 춤과 노래를 사랑한 사람들 고분으로 연출: 손전등 들고 백제: 연꽃무늬와 고분벽화 나들이 사신도 - 활쏘기 (영상/동영상/그림자 인형극) 신라: 천마도-‘이야기 하기’ 고려 시대 -Corea! 고려 사람들의 믿음이 만들어 낸 예술, 불화 - 역할 놀이:두루마리 그림 속 -고려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등장인물이 되어 이야기 들려주기 불화 속 고려 농민과 아집도 대련 속 -아집도 대련에서 코끼를 찾아라! 고려 귀족(PPT와 사진 활용)

- 바보온달/선화공주/ 아사달과 아사녀 그림책 만들기

조선 시대

- 함께 그리는 풍속화: 롱아일랜와 맨하탄을 가로지르는 노던 블러바드를 중심으로 보았던 풍경 그리기 -민화와 씨름도 그리기

산과 강이 살아나는 그림. -공기놀이/고누놀이 안견과 정선 모둠 대항: 풍속화가 보여주고 들려주는 -몸으로 그려봐요. 씨름도와 조선 시대 사람들 이야기 서당그림 신사임당/이암/김홍도/ 신윤복/김득신

라.역사 지도와 한국사/세계사 연대표 활용 수업: 역사문화 수 업에서 꼭 필요한 것이 역사 지도와 연대표이다. 지도를 시대별 로 보여 주는 것 만으로 변화하는 역사를 설명할 수 있다. 연대표 를 통해 시대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고 세계사 속에서의 한국 사를 가늠하게 하여 비교 수업도 가능하게 한다. 또한 학습 활동 으로 백지도와 년도만 나와 있는 연대표에 역사적인 사진과 사건 이 요약한 붙임딱지를 붙여 그 시대를 완성하는 학습 활동도 할 수 있다.(이때 연대표는 교실 모든 학생들이 사진과 사건을 요약 한 붙임딱지를 붙일 만큼 커야 한다.) 마.놀이 수업: 학습내용을 놀이로 담아내어 학생들 모두가 서로 몸으로 부딪히며 체험하는 수업이다. 모둠을 나누어 대결하면

- 두루마리 그림 그림 그리기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역할 놀이 수업과 연계하여 한 모둠이 멈 춤 동작으로 역사 사건을 재현하고 다른 모둠은 이를 맞히는 교 육놀이를 비롯하여 학습내용을 담은 낱말로 하는 빙고게임, 사 진과 그림을 제시하고 답하는 낱말 빨리 맞히기 게임, 학습주제 와 관련한 낱말 빨리 쓰기 모둠 대항 등 놀이 수업은 아주 다양 하다. 그리고 학습 내용과 체육을 접목한 놀이도 얼마든지 만들 어 낼 수 있다. 바.만들기 수업: 종이, 점토, 폐품(우유통, 휴지심, 신발상자, 신 문 등)을 이용해 학습한 유물을 직접 만들거나 수업시간에 활용 한 사진과 그림을 재구성하여 말풍선에 글을 채워 넣는 자신만 의 역사책 만들기, 종이접기를 이용한 역사 팝업 카드, 병풍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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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 문화 범주에 따른 전래동화 속 문화 내용과 연관된 학습 소재 예시 표3> 문화 범주에 따른 전래동화 속 문화 내용과 연관된 학습 소재 예시 문화 요소

문화 범주 생 활 문 화 성취문화 Cultural Products

의식주 세시풍속

동지

삼월 삼짇날

마을 잔치

단오

밭, 팥, 쇠똥, 맷돌, 물동이, 멍석, 지게, 남생이, 송곳

사계절과 농사

베짜기/밭/소

직업-나무꾼

결혼과 계급

신분제/재혼

신분제

교통

원님행차/가마

농경사회 제도 문화

예술문화

행동문화 Cultural Practices

언 어 문 화

의성어 의태어 감탄사 관용표현

속담 관념문화 Cultural Symbols

정 신 문 화

전래동화 속 문화 내용과 연관 학습 소재 팥죽 할미와 호랑이 흥부 놀부 콩쥐 팥쥐 빨간 부채 파란 부채 거주 문화 비교: 한옥(초가집, 기와집)과 현대 가옥 / 부엌(온돌: 아궁이-보일러 / 가마솥-전기밥솥 / 물항아리-수도 / 밥주걱, 바가지-플라스틱 그릇) / 의복(한복-양복, 삿갓-모자, 꽃신-구두) / 팥죽

가치관 신앙/사상 교훈

판소리-흥부가 빈둥빈둥, 냠냠쩝쩝, 주렁주렁, 슬근슬근, 펑! 어슬렁어슬렁 에구구구 아이쿠! 놀부 심보, 흥부네 가족, 이게 웬 떡이냐 제비 다리 호랑이에게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물려가도 정신만 아프다. 차리면 산다. 지혜/협동 인성/보은/인과응보 농기구의 의인화: 유산 상속 농경생활 강조 제비/도깨비 상징: 호랑이/팥

맺음말

김홍도, ‘길쌈’ 허둥지둥, 훌쩍훌쩍 짤그락짤그락 오호.

한국무용-부채춤 싱글벙글, 살랑살랑, 쭉쭉, 쑥쑥, 둥실둥실

팥쥐 엄마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효/권선징악 두꺼비/검은소 선녀

욕심이 과하면 화를 부른다(과유불급/사자성어)

권선징악 옥황상제

도 만들어 본다. 또, 평가 학습 활동으로 모둠별로 함께 만드는 린 교실’을 준비하는 데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부분이기도 돌아보면 10 년이 휙 지난 듯이 느껴진다. 또 찬찬히 들여다보니 참 오래 걸린 듯도 싶다. ‘역사 신문’, ‘안내 책자’, 역사 속 인물을 막대 인형으로 하다. 그리고 교재는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얻어진 자료와 여러 강산이 역사 한 문화 교육에 대한역사 정책이 바뀌었고, 한국학교와 교사들의 만들어 그림자바뀐듯도 연극 하기, 하다. 역사를 소재로 ‘달력 만들기’ 문화 책을 바탕으로 직접 제작해서 사용한다. 역사 문화 수 같은 위해서는있기 아니겠지만 정말 만들었 역사교사를 내용을 이해하는데 때문에 영어 교재도 등이인식도 있다. 변화하였다. 또, 역사를 전공하지 나와업은 지난 ‘열린 교실’주제로는 ‘설문대 할망’, ‘발해를 찾 다양한 역사책이 출판되었고 인터넷에는 주제별 다. 논문이 출력되고 스타 강사의 역사 강의도 아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다, 광복 70주년 재외동포, 많다. 역사 자료와 동영상도 넘쳐나 옥석을 가르는 것도 일이 되었다. 이제 더는 역사 우리 살아있는 역사문화체험 놀이터, 열린 교실 는 누구입니까?, ‘세계와 만난 한국역사’, ‘그림으로 만나 교재가 없어서, 자료가 없어서, 역사 전공자가 아니라서 주저하지 않는 교사들이 더 는 한국역사’등 이었다. 많았으면 그리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역사 문화 교육을 함께 해 나갔으면 한다. ‘열린 교실’은좋겠다. 푸른겨레학교가 공립학교 방학 기간에 운영하 그리고 앞으로 10 년, 한국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 역사 문화르 가르치는 하는 2-3 세대를 는 역사문화체험 캠프이다. 하루많이 캠프로 시작하여 4회 때부터는 하루바람이다. 3시간, 나흘 동안 하는 전래동화를 활용한 문화 교육: 동화책 속 문화 따라가기 보았으면 한다. 간절한 캠프로 바뀌었다. 앞서 소개한 교육 방법을 모두 적용하여 일정 표를 설계한다. 이에 하나 더 보태는 것이 있다면 바로 교육환경 전래동화는 구비문학의 한 갈래로 아이들의 풍부한 정서를 자 꾸미기이다. 박물관이나 유적지를 찾아가 학습한 내용과 관련된 극하면서도 교훈적인 내용을 재미있게 담은 이야기이다. 전래동 것을 직접 볼 기회가 없는 학생들을 위해 주제와 관련된 사진이 화에서는 사물이나 동물이 말을 하는 상상의 세계가 담겨있다. 나 그림을 크게 그려 교육이 이루어지는 시대를 연출한다. ‘열 또, 등장인물이 적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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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전개되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이야기를 옮겨 놓았기 때문 에 대화체와 감탄사, 의성어와 의태어가 많은 특징을 지니고 있 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어 통합교육의 텍스트로 활용하기에 적 합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래동화책에는 한국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그림들이 아주 많다. 문화를 담고 있는 그 그림들은 동 화책마다 반복되어 보인다. 그러므로 전래동화책은 문화 교육의 교재로 사용하기에 아주 좋다. 한국어 교재, 한국어 교육기관에 서 인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전래동화 몇 편을 뽑아 문화적인 요 소를 찾아 문화 교육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였다. 맺음말 돌아보면 10년이 휙 지난 듯이 느껴진다. 또 찬찬히 들여다보 니 참 오래 걸린 듯도 싶다. 강산이 바뀐듯도 하다. 역사 문화 교 육에 대한 정책이 바뀌었고, 한국학교와 교사들의 인식도 변화 하였다. 또, 역사를 전공하지 나와 같은 교사를 위해서는 아니겠 지만 정말 다양한 역사책이 출판되었고 인터넷에는 주제별 논문 이 출력되고 스타 강사의 역사 강의도 많다. 역사 자료와 동영상 도 넘쳐나 옥석을 가르는 것도 일이 되었다. 이제 더는 역사 교재 가 없어서, 자료가 없어서, 역사 전공자가 아니라서 주저하지 않 는 교사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역사 문화 교육을 함께 해 나갔으면 한다. 그리고 앞으로 10년, 한국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 역사 문화르 가르치는 하는 2-3세 대를 많이 보았으면 한다. 간절한 바람이다.

강사약력: 한국에서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는 경영학과 회계 학을 전공하였다. 2007년 한인2세대 교육에 뜻을 두어 지인들과 한국 문화 체험 비영리단체, Corean Culture Exposure Center, Inc. 를 설립하고 그해 9월, ‘푸른겨레학교’ 문을 열었다. 그 리고 교사로서 한국어와 역사문화를 가르치고 교장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 가을학기부터 ‘뿌리깊은나무 한국학 교’ 에서 고급반 담임과 특별활동, ‘전래동화 놀이반’ 교사 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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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학습

한글학교에서의 효과적인 온라인 학습활동 정지영(펜실베니아 대학교 한국어 전임강사) 오늘날 디지털 네이티브 (digital natives) 학습자들을 위한 언어 교수에 있어서 테크놀로지를 이용하는 것은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학습 목표나 학습 효과를 고려하지 않 고 테크놀로지 사용에만 초점을 두는 것은 오히려 그 목적에서 벗어나 학습자들의 개인적인 흥미만 만족시켜 주는 결과에 그칠 수 있을 것이다. 본 강의에서는 한글학교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 이는 한편 그 학습 효과도 뛰어난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이용한 몇 가지 온라인 활동을 제안하고자 한다. 미국 외국어교육 협회(ACTFL)가 제시하는 국제화 시대를 위 한 외국어 교수 기준 지침서(World-Readiness Standards for Language Learning)에 따르면 모든 외국어 교과 과정은 Communication (의사소통), Cultures (문화), Connections (언어 외 다른 분야와의 연계), Comparisons (모국어와 목표어의 비교), Communities (수업 외 목표어를 사용하는 다른 집단에의 참 여)를 포함하여야 한다. 이 5Cs 중에서 의사소통과 문화는 그 어떤 한국어 수업에서도 제외할 수 없는 궁극적인 학습 목표일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Communication ‘의사소통’ 기준은 Interpretive (이해 능력), Presentational (전달 능력), 그리고 Interpersonal Communication (대인 상호작용 능력)을 포함하 고 있는데, 본 강의에서는 이 세 가지 유형에 맞는 적절하고 효 과적인 온라인 활동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강의록에서는 지면 의 제한으로 인해 각 의사소통 능력 유형 별로 하나의 활동만 간 략하게 소개되고, 더 상세한 활동 내용과 주의 사항, 실제 사용 법 실습 등은 강의 시간에 이루어 질 것이다. 먼저, 이해 능력을 키우기 위한 활동으로는 Edpuzzle을 제안하 고자 한다. 오늘날 YouTube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정보는 없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Edpuzzle은 YouTube나 Kahn Academy 등 인기있는 스트리밍 사이트의 비디오를 가져와 청취 능 려과 독해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활동을 구상할 수 있게 해 준다. Edpuzzle의 최대 장점은 학생들이 비디오를 ‘빨리돌려보기’ 하거나 ‘건너뛰기’를 하지 못하고, 교사가 각 학생들의 성취 도를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다. 이에 더하여, 교사가 비 디오 중간 중간에 교사가 직접 만든 짧은 퀴즈 문제들을 삽입하 여 학생들이 비디오의 내용에 집중해서 볼 수 있게 한다. 다시 말 해, 그 문제들에 답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비디오를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보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Edpuzzle의 다른 하나의 장점은 문화적인 내용이 풍부한 비디오를 교사가 선별, 선정하여 가져 올 수 있다는 점이다.

Edpuzzle을 이용한 이해 능력 향상 활동 다음으로, 전달 능력 향상을 위한 온라인 활동으로는 Linoit을 제안하고자 한다. Linoit은 온라인 게시판으로 학생들이 자신 이 작성한 글이나 내레이션을 이미지, 비디오 등과 함께 게시 할 수 있고, 교사의 피드백이나 다른 학생들의 댓글 포스트잇 도 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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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oit을 이용한 전달 능력 향상 활동 Linoit은 현재 모바일 앱으로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어린 학생 들이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교실 안에서 실시간으로 사용 할 수 있어 유용하다. 교사는 학생들이 새로운 포스트를 하거나 변경 사항이 일어나면 바로 이메일로 통지를 받을 수 있고 이를 원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를 꺼 놓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대인 상호작용 능력 향상을 위한 활동으로는 화상 회의 서비스 Zoom이 유용하다. Zoom은 무료로 사용 가능하고 휴대전화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녹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 들이 수업 시간 외에 주어지는 그룹 과제를 달성하기에 편리하 다. 예를 들어, 교사가 학생들을 소규모 그룹으로 나누어 대화를 완성하여 녹화를 하게 한 다음 스트리밍 사이트에 올리게 하면 반 전체가 공유할 수 있다. 또한 모국어 화자와 화상 채팅으로 정보를 구하게 하여 주어진 과제를 완수하는, 문제 해결 능력 혹 은 과제 중심의 언어 학습 (Task-Based Language Learning) 을 가능하게 한다는 장점도 있다.

Zoom을 이용한 대인 상호작용 능력 향상 활동 오늘날 테크놀로지는 날로 발전하고 있고, 이에 따라 언어 교수 접근법과 학습 활동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더욱 새롭고 혁신 적인 테크놀로지 개발에 발맞추어 나가고 테크놀로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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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한 어린 학생들의 동기 유발과 요구 에 응하는 것은 오늘날 한글 학교 교사 들이 가지고 있는 부담감 중 하나임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변치 않는 전통적인 교사의 의무는 학생들이 배워야 할 것을 잘 알고 배움이 일어나 고 있음을 확인하는 일일 것이다. 테크놀로지는 그 과정 중 “어 떻게”에 해당되는 문제로, 학습 목표 설정과 평가를 담당하는 교사가 아니면 그 누구도 해당 학생들의 현재 능력과 잠재력에 맞는 효과적인 학습 활동을 실천할 수 없다. 본 강의는 교사들이 제시된 온라인 서비스와 템플릿을 사용하여 실제 온라인 활동을 직접 구상하여 제안해 보는 것으로 마무리될 것이다.

강사약력: 2012년-현재 펜실베니아 대학교 한국어 전임강사 (Lecturer in Korean, University of Pennsylvania) 2009년-2012년 럿거스 대학교 한국어 전임강사 (Lecturer in Korean, Rutgers University) 2009년 컬럼비아 교육대학원 응용언어학 박사 (Ed.D. in Applied Linguistics, Teachers College, Columbia University) 2002년 컬럼비아 교육대학원 응용언어학 석사 (Ed.M. in Applied Linguistics, Teachers College, Columbia University) 2001년 컬럼비아 교육대학원 영어교육학 석사 (M.A. in TESOL, Teachers College, Columbia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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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교사 워크숍

차세대 교사를 위한 한국어와 한국 문화, 그리고 한국어 교육 권재일 교수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교수, 한글학회 회장)

1.언어와 문화 언어는 우리의 생각과 느낌을 전달하는 수단이다. 그러나 언어 는 단순히 그러한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사용하는 사 람들의 정신세계를 형성하는 구실도 한다. 그래서 한 국가나 민 족은 공통된 언어 구조에 이끌려 공통된 정신과 생각을 가지게 되고 고유한 문화를 형성한다. 그러므로 언어는 이를 사용하는 국가 또는 민족, 그리고 그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한국 어도 한민족의 얼을 기르면서 한국 문화를 형성하는 데 매우 중 요한 구실을 맡아 왔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어의 가치를 높이 인 식하고 이를 올바르게 가꾸어갈 필요가 있다. 언어와 정신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 일찍이 17세기 한국의 정치가이며 소설가인 서포 김만중은 그의 서포만필(西浦漫筆)에 서 다음과 같이 기술한 바 있다. 사람의 마음이 천지를 움직이고 귀신에도 통할 수 있듯이, 그 마음이 입 밖으로 나온 말 역시 그 러한 힘을 가질 수 있다는 뜻이다. 사람의 마음이 입으로 나오면 말이 되고, 말에 가락이 붙으면 가 시문부(歌詩文賦)가 된다. 진실로 말 잘하는 사람이 있어 각각 그 말에 따라서 가락을 붙이면 곧 족히 천지를 움직이며 귀신에 도 통할 수 있는 것이다. (허웅 1981, [언어학]에서) 근대 한국의 대표적인 언어학자 주시경 선생 역시 언어와 정신, 언어와 국가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제시한 바 있다. 말은 그 겨레에 모두 공통이고, 그리고 말의 구조는 그것을 쓰고 자라 는 사람들의 정신을 좌우하는 힘이 있어서 한 나라 사람들은 대 체로 비슷한 생각 방식을 가진다고 하였다. 말은 사람과 사람의 뜻을 통하는 것이라. 한 말을 쓰는 사람과 사람끼리는 그 뜻을 통하여 살기를 서로 도와 줌으로 그 사람들 이 절로 한 덩이가 되고, 그 덩이가 점점 늘어 큰 덩이를 이루나 니, 사람의 제일 큰 덩이는 나라라. 그러하므로 말은 나라를 이 루는 것인데,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리나니라. 이러하므로 나라마다 그 말을 힘쓰지 아니할 수 없 는 바니라. 글은 말을 담는 그릇이니 이지러짐이 없고 자리를 반듯하게 잡아 굳게 선 뒤에야 그 말을 잘 지키나니라. 글은 또한 말을 닦는 기 계니 기계를 먼저 닦은 뒤에야 말이 잘 닦아지나니라. 그 말과 그 글은 그 나라에 요긴함을 이루 다 말할 수가 없으나, 다스리지 아 니하고 묵히면 덧거칠어지어 나라도 점점 내리어 가나니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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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에 세운 [주시경 선생의 말씀비]에서) 서양에서도 훔볼트는 “인간은 언어가 제공해 주는 대로 그 주 위에 있는 세계를 인식하며 산다.”고 하였고, 비트겐슈타인은 “언어의 한계가 곧 세계의 한계”라고 하였다. 언어와 정신은 이처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어서 한 사람의 언어는 그 의 사고방식을 결정짓고, 나아가 세상을 인식하는 세계관까지도 결정짓는다고 하였다. 어느 보도 기사 한 토막을 들어보면, 이 기사는 말을 달리하는 나 라마다 문화가 다름을 그대로 보여 주는 예이다. 충북 옥천군에 사는 70대의 A씨는 최근 태어난 손자 머리맡에 날카로운 칼이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칼은 베 트남에서 시집온 며느리가 놓은 것으로 밝혀졌고, A씨는 불같 이 화를 내며 며느리를 정신이상자로 몰아붙였다. 반면 며느리 는 시어머니가 화를 내는 이유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고국 베트남에서는 나쁜 기운을 타지 않고 무탈하게 성장하도록 하는 기원을 담아 아기 머리맡에 칼을 놓는 것이 풍습이기 때문이었 다. ([연합뉴스] 2006년 4월 25일자 기사 중에서) 한국어에서 내리는 ‘눈’은 하나밖에 없다. 그래서 다양한 눈 을 표현할 때에는 ‘눈’ 앞에 수식어를 덧붙인다. ‘함박눈, 싸 락눈, 진눈깨비 그리고 낭만의 첫눈’. 그러나 북극 지방의 이 누이트어에서는 눈을 대략 스무 가지 이상으로 구분한다. 이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은데, 그 지역의 문화와 어휘의 긴밀한 관계 를 잘 보여 주는 예이다: akitla 물 위에 떨어지는 눈, aniu 먹는 눈, aput 쌓인 눈, briktla 잘 뭉쳐진 눈, carpitla 얼음으로 유리 처럼 변한 눈, kriplyana 이른 아침 푸른 빛 띈 눈, kripya 녹았 다가 다시 언 눈, piirtuq 눈보라, pukak 고운 눈, qanik 내리 는 눈, quviq 이글루 만드는 눈덩어리, rotlana 급속히 늘어나는 눈, shlim 눈 찌꺼기, sotla 햇빛과 함께 반짝이는 눈, tlapa 가루 눈, tlapat 조용히 내리는 눈, tlapinti 빨리 떨어지는 눈, tlaslo 천천히 떨어지는 눈, tlaying 진흙 섞인 눈, trinkyi 그 해 첫눈 알타이어족의 만주퉁구스어파에 속하는 솔론어에는 순록 명칭 이 암수, 털색, 털무늬, 나이 등에 따라 매우 정교하게 나누어져 있다. 순록의 총칭은 ɔrɔŋ이지만 각각의 이름은 적어도 서른 가 지나 된다. 몽골어의 가축 이름도 이처럼 다양하다. 몽골어로 양은 honi, 염소는 yamaa, 소는 üher, 말은 aduu, 낙타는 temee 이다. 그런데 이런 가축들이 한 살 때와 두 살 때 부르는 이름이 서로 다르다. 예를 들어, 한 살짜리 소는 tugal이라 부르고 두 살 짜리 소는 byaruu라 부른다. 또한 가축똥을 부르는 말도 다르다. 양, 염소, 낙타의 똥은 horgol이라 하지만 소똥은 argal, 말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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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ool이라 한다.

징을 보여 준다.

어휘뿐만 아니라 문법도 그 지역의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 다. 예를 들어, 한국어나 영어의 경우, 과거 시제를 표현하는 것 이 한 단계밖에 없다. 즉, 모든 과거는 ‘-었-’이나 -ed로 표 현한다. 그러나 과거 시제를 여러 단계로 나누어 표현하는 언어 가 있어 흥미롭다. 인도 동북부 아삼주에서 사용하는 티베트어 의 하나인 미슈미어에는 현재로부터 가까운 과거는 -so로 표현하 고, 한참 지난 과거는 -liya로 표현한다. hã tapẽ thá-so라 하면 조금 전에 내가 밥을 먹었다는 뜻이고, hã tapẽ thá-liyà라 하면 한참 전 에 내가 밥을 먹었다는 뜻이다.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사용하는 반투어의 하나인 벰바어는 더 다양하다. 그저께보다 더 과거일 경우는 -ali-, 어제쯤은 -alee-, 오늘 아침쯤이면 -aci-, 한 서너 시 간 전쯤이면 -a-를 동사에 붙여 과거 시제를 표현한다. 이들 언어 의 미래 시제도 이렇게 네 단계로 분화되어 있다. 여기서 우리는 언어를 통해 생각하는 방식과 문화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다.

친족을 일컫는 어휘는 그 말을 쓰는 사회를 잘 반영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사람들이 그들의 친족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갈래짓는 가를 잘 말해 준다. 친족명칭 가운데 예를 들어 형제자매를 살펴 보면, 말레이어에서는 자기보다 나이가 많든 적든, 남자든 여자 든 형제자매를 일컫는 말은 sudarā 하나뿐이고, 영어에서는 남자 냐 여자냐에 따라 brother와 sister로 나뉘어 있다. 그런데 한국어 는 영어처럼 남녀라는 성별이 기준이 될 뿐만 아니라 여기에다 자기보다 손위인지 손아래인지도 기준이 된다. 또한 부르는 자 기가 남자인가 여자인가라는 기준도 있다. 그래서 ‘형, 오빠, 누나, 언니, 동생’ 등으로 분화되어 있어 오랜 전통문화가 언어 에 녹아 있는 셈이다.

어떤 민족의 특성을 이해하려면 먼저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그 리고 문화를 이해하려면 그 언어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미국의 기술언어학이 성립된 예가 이를 보여 준다. 아메리카 토착인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데에서 그들의 언어를 연구하는 방법론을 성 립하였다. 또 다른 예를 들어 보면, 어떤 나라가 다른 나라를 식 민 지배하려 할 때는 그 민족성을 말살하려 한다. 그러기 위해서 는 문화를 말살하려 한다. 이때 맨 먼저 하게 되는 것이 바로 언 어의 말살이다. 한국이 일본 강점기에 겪은 일이기도 하다. 이렇 게 언어와 문화는 매우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는 것이다.

2. 한국어와 한국 문화 이제 한국어에 반영된 한국 문화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몽 골어 어휘에서 가축 이름의 다양성이 유목문화의 특징이라 한 다면, 한국어 어휘에는 농경문화의 특징이 담겨 있다. 영어의 rice에 해당하는 어휘가 ‘모, 벼, 나락, 볍씨, 쌀, 밥, 뫼, 수라, 진지’ 등으로 다양하게 분화되어 있는 것이 바로 농경문화의 특징이라 하겠다. 반대로 영어의 cupcake, croissant, muffin, waffle, biscuit, roll과 같은 것을 한국어에서는 모두 ‘빵’이 라 한다. 물론 ‘빵’이란 말도 서양 외래어이다. ‘삼태기, 소 쿠리, 지게, 바지게, 쟁기, 쇠스랑, 호미, 괭이, 곡괭이, 배토괭 이, 낫, 갈퀴, 삽, 가래삽, 가래, 고무래, 도리깨, 멍에, 보습, 써 레, 두레박, 용두레, 무자위’와 같은 농기구를 나타내는 어휘 가 다양하게 분화되어 발달해 있는 것 역시 한국 문화의 한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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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족명칭 가운데 하나 더 살펴보자. ‘아버지’를 가리키는 어 휘가 영어에서는 father 하나이다. 그러나 한국어에서는 나의 아버지인가 남의 아버지인가에 따라 ‘아버지’와 ‘아버님’ 으로 나뉘어 있다. 한자어로는 ‘가친(家親)’과 ‘춘부장(春府 丈)’으로 나뉘어 있다. 또한 살아 계신가 돌아가셨는가에 따라 서도 달리 쓰여, 돌아가신 나의 아버지는 ‘아버님’ 그리고 한 자어로는 ‘선친(先親), 선고(先考)’라 한다. 돌아가신 남의 아 버지는 ‘선대인(先大人), 선장(先丈)’이라 한다. 한국어에는 색깔이름 또한 다양하다. ‘검다, 희다, 누르다, 푸 르다, 붉다’ 등과 같은 기본 어휘가 있지만, 파생 어휘가 아 주 다양하게 발달되어 있다. ‘누르다’만 보더라도 ‘노랗다, 노르께하다, 노르끄레하다, 노르무레하다, 노르스름하다, 노릇 하다, 노릇노릇하다, 노르톡톡하다, 노리께하다, 노리끄레하다, 노리무레하다, 노릿하다, 노릿노릿하다, 노리톡톡하다, 누렇다, 누리께하다, 누르끄레하다, 누르무레하다, 누르스름하다, 누릇 하다, 누릇누릇하다, 누르툭툭하다, 누르칙칙하다, 샛노랗다, 싯누렇다’ 등과 같이 셀 수 없이 많다. 자연의 다양한 색깔과 그 느낌을 이토록 다양하게 표현하는 언어가 한국어 말고 어디 에 또 있을까? 어휘뿐만 아니라 한국어 문법에도 한국 문화가 녹아 있다. 높임 법의 예를 들 수 있다. 화자(말하는 사람)가 청자(말듣는 사람)에 게 언어내용을 전달할 때에는 여러 의향을 품고 전달하는데, 그 가운데는 화자가 청자나 언어내용 가운데 나타나는 사람에 대하 여 높임의 의향을 품고 언어내용을 전달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화자가 어떤 대상에 대하여 높임의 의향을 가지고 언어내용을 표 현하는 것이 높임법이다. 흔히 한국어의 특징을 말할 때 외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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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높임법이 발달되어 있다고 할 정도로, 높임법은 한국어의 특징으로 꼽는 문법 현상이다. 이는 한국의 전통 문화에 바탕을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언어활동에서 전달되는 언어내용은 구체적으로 문장으로 실현 되는데, 문장은 서술어와 이 서술어에 관여하는 몇몇 문장성분 으로 구성된다. 그러한 문장성분 가운데 서술어와 일차적인 관 계를 맺는 것이 주어이다. 문장 가운데 주어로 지시되는 사람이 있을 때, 이를 ‘주체’라 한다. 그리고 주어가 아닌 다른 문장 성분들, 즉 목적어나 부사어를 객어라 하는데 객어로 지시되는 사람이 있을 때, 이를 ‘객체’라고 한다. 이렇게 보면, 언어활 동에 등장하는 사람은 화자, 청자, 주체, 객체 넷이다. 다음 상 황에서 광수는 화자, 동생은 청자, 아버지는 주체, 할머니는 객 체이다.

광수가 동생에게 말하였다. “아버지께서 할머니를 모시러 가셨어.”

위 상황에서 화자인 광수는 청자인 동생, 주어인 아버지, 목적어 인 할머니에 대한 높임의 의향을 여러 문법 장치를 통해 실현하 는 것을 볼 수 있다. 화자인 ‘광수’가 청자인 ‘동생’에게 말 을 하기 때문에 ‘가셨어’라 표현하였다. 만약 높임의 대상이 되는 ‘어머니’께 말을 한다면, 청자높임의 문법형태 ‘-요’ 를 붙여 ‘가셨어요’라 할 것이다. 화자인 ‘광수’가 주어인 ‘아버지’를 높이기 위해 ‘가셨어(=가-시-었-어)’라 표현 하였다. 주체높임의 문법형태 ‘-시-’를 사용하였다. 만약 주 어가 높임의 대상이 아닌 친구라면 ‘갔어(=가-았-어)’라 할 것이다. 이번에는 화자 ‘광수’가 객어인 ‘할머니’를 높이 기 위해 ‘모시러’라 표현하였다. 만약 객어가 높임의 대상이 아닌 친구라면 ‘데리러’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한국어에서 는 화자가 어떤 대상에 대한 높임의 의향을 표현한다. 이렇게 높 임법은 화자가 청자, 주체, 객체에 대하여 높임의 의향을 실현하 는 문법범주이기 때문에, 높임의 대상에 따라 청자높임법, 주체 높임법, 객체높임법으로 체계화되어 한국어에 자리 잡고 있다. 문화를 반영하는 것에는 어휘, 문법 외에도 관용 표현이 있다. 대 표적인 관용 표현은 인사말이다. 해가 바뀌면 새해 인사를 나눈 다. 세계 어느 나라말이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 말로 건강과 부자 되기를 빈다. 아침에 서로 만나고 저녁에 헤어 질 때에도 이러한 인사말을 나눈다. 이처럼 인사말에는 상대방 의 안녕을 비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이 담겨 있다. 그런데 하루 의 시간을 몇으로 나누어 달리 표현하는 인사말도 있다. 영어는 넷으로 나뉘는데, 아침, 점심, 저녁, 밤에 따라 Good 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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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afternoon, Good evening, Good night 등으로 인사말 이 쓰인다. 프랑스어는 셋으로 나뉘는데, 오전, 오후, 밤에 따라 Bon jour, Bon soir, Bon nuit 등으로 쓰인다. 아이슬란드어는 낮, 저녁, 밤으로, 아프리카의 니제르콩고어족에 속하는 월로프 어는 아침, 낮, 밤으로 나뉘어 Jamm nga fanaane, yendul ak jamm, fanaanel ak jamm로 쓰이며, 일본어는 아침, 낮, 저녁 으로 나뉘어 ‘오하요우, 곤니치와, 곰방와’로 쓰인다. 힌디어 는 아침과 밤으로 나뉘어 표현된다. 이러한 시간 구분이 없는 언 어에는 베트남어, 아프리카의 니제르콩고어족에 속하는 줄루어 등이 있다. 한국어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 도 시간 구분이 없는 유형에 속한다. 그러나 불과 몇 십 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어의 인사말에는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되었 다. 아침에 어른을 만났을 때에는 ‘밤새 편히 주무셨어요?’ ‘아침 잡수셨습니까?’ 등으로 표현하고, 길에서 누구를 만나 면 ‘어디 가시는 길입니까?’로 표현하고, 저녁에 어른을 만나 면 ‘저녁 잡수셨습니까?’로 표현한다. 이처럼 다양한 상황에 서 다양하게 인사말이 분화되어 있었다는 것은 그 당시의 문화를 반영하는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요즘 들어서 어느 상황이든 단 일하게 ‘안녕하십니까/안녕하세요/안녕?’이라 표현하는 것 은 문화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했음을 말해 준다.

3. 문화와 함께 하는 한국어 교육 한국이 경제적으로 발전하고 한국 문화가 빠른 속도로 외국에 전 파되면서 온 세계에서 한국어의 위상이 높아졌다. 한국어 학습 자 수도 크게 증가하면서 이에 따라 학습의 목적도 다양하게 전 개되었다. 이러한 외국어로서 한국어 교육의 출발은 한국 문화 를 이해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교육은 한국 문화의 이해와 함께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어 교육에서 한국 문화의 이해는 한국어 학습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다. 따라서 문화 내용이 한국어 교육과정과 교육내용 에 통합되어 서로 관련을 맺으며 구현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 하며, 한국어 교육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문화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한국어 교육은 어휘, 문법, 관용 표현 등 모든 영역에서 두루 이루어져야 한다. 그 가운데, 예를 들어, 높임법 교육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앞에서도 말했 듯이 한국어의 특징을 말할 때 다른 언어보다 높임법이 발달되 어 있는 점을 들 정도로, 높임법은 한국어의 특징으로 꼽히는 문 법범주이다. 따라서 한국어의 높임법을 정확하게 교육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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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면 서 다음과 같은 점에 유념하여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라 생각한다. 제1단계: [-높임] 표현 (-에게/한테) 제2단계: [+높임] 표현 (-께)과 [-높임] 표현 (-에게/한테)의 구분 제3단계: 높임동사, 높임명사를 상황에 따라 하나씩 제시

첫째, 청자높임법은 그 실현방법의 차이가 있지만, 어느 언어이 든 존재한다. 여러 언어에서 대체로 공손 표현이라는 범주로 존 재한다. 공손 표현은 상대방을 높이거나 화자인 자기를 낮추는 방법이다. 따라서 그러한 개념을 도입하여 화자가 청자에 대해 높임의 의향을 표현하는 개념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하면서 청자 높임법을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우선 비격식체에서 청자높임의 등급을 둘로 설정하여 [+높임]과 [-높임] 표현이 있음을 교육한다. 그러고 나서 그 다음 단계에 이르러 격식체에 서도 청자높임의 등급을 둘로 설정하여 [+높임]과 [-높임] 표 현이 있음을 교육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단계로 교육하는 것 이 바람직할 것이라 생각한다.

넷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한국 문화를 바탕으로 높임법의 개념, 그리고 그 유형을 이해하게 하여, 위에서 제시한 여러 단 계를 고려하여 교육해야 하는 것이다. 즉, 청자높임법의 비격식 체의 대립, 격식체의 대립에 대한 교육을 먼저하고, 다음으로는 주격조사의 대립, 주체높임어미, 부사격조사의 대립, 그리고 어 휘적 차원에서 개별 동사나 명사의 대립과 같은 순서로 교육하 면 바람직할 것이다.

제1단계: 비격식체 [+높임] 표현 (해요) 제2단계: 비격식체 [+높임] (해요)과 [-높임] (해)의 구분 제3단계: 격식체 [+높임] (합니다/합니까)과 [-높임] (한다/하니)의 구분

이처럼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서 문화의 이해는 필요한 과제이 다. 그리고 이들은 한국어 교육은 매우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다. 이 점이 바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에서 고려해야 할 중요 한 할 과제라고 믿는다.

둘째, 주체높임법의 경우인데, 주격조사 ‘-이/가’는 초급 한 국어 첫머리에서 교육하여 주격조사에 대한 이해가 다 된 이후 화자가 주체에 대해 높임의 의향을 표현하는 것에 구분이 있음 을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래서 그 단계에서는 주격 조사 ‘-이/가’와 ‘-께서’의 대립을 교육한다. 그 다음 단 계에서 주체높임동사(예: 있다-계시다, 먹다-잡수시다 등), 높 임명사(생일-생신, 말-말씀 등) 사용을 어휘 차원에서 하나씩 교육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단계로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어는 한국의 정신, 한국의 문화를 담고 있는 그릇이다. 한 민족의 정신을 가장 잘 담고 있는 것이 한국어이다. 한국의 가장 확실한 문화유산 또한 한국어이다. 한국어가 단순히 의사소통의 도구로서 뿐만 아니라, 문화소통의 기능을 다하도록 문화와 함 께 꿈꾸며 도약하는 한국어 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

[강의 참고 자료] 한국어의 높임법

제1단계: [-높임] 표현 (-이/가) 제2단계: [+높임] 표현 (-께서)과 [-높임] 표현 (-이/가)의 구분 제3단계: 높임동사, 높임명사를 상황에 따라 하나씩 제시

1. 높임법의 실현방법 높임법의 실현방법은 위에서 설정한 체계마다 서로 다르다. 그 리고 이들은 역사적으로 변화해 왔다. 15세기 한국어에서는 높 임법의 주된 실현방법이 어미에 의한 문법형태적 방법이었다. 청자높입법은‘-으-’, 주체높임법은‘-으시-’,객체높임 법은‘- -’에 의해 실현되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현대 한국 어까지 이어지는 것은 주체높임법의‘-으시-’뿐이다. 이는 문법범주 실현방법이 역사적으로 변화한 한 예이다. 이제 이들 세 높임법의 실현방법을 살펴보도록 하자.

셋째, 객체높임법의 경우인데, 부사격조사 ‘-한테/에게’ 역 시 초급 한국어에서 교육하여 그 이후 단계에서 화자가 객체에 대해 높임의 의향을 표현하는 것에 구분이 있음을 교육하는 것 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래서 그 단계에서는 부사격조사 ‘-한 테/에게’와 ‘-께’의 대립을 교육한다. 그 다음 단계에서 객 체높임동사(예: 주다-드리다) 사용을 어휘 차원에서 교육한다. 목적어인 객체에 대해서도 객체높임동사(보다-뵙다) 사용을 교 육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단계로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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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높임법 주체높임법은 문장의 주어가 지시하는 대상, 곧 그 문장이 서술 하는 동작, 상태, 환언의 주체에 대하여 화자가 높임의 의향을 실 현하는 문법범주이다. 현대 한국어에 있어서 주체높임법의 주된 실현방법은 주체높임어미‘-으시-’에 의한 것이다. (1) a. 아람이가 신문을 읽는다(=읽-ø-는다). b. 선생님께서 신문을 읽으신다(=읽-으시-ㄴ다). 문장 (1a)와는 달리, (1b)는‘-으시-’를 통해서 주어인‘선 생님’에 대해 화자가 높이는 의향을 실현하고 있다. 그러나 주 체높임법은 조사에 의해서도 실현된다(문장 (2b) 참조). 주격조 사‘-이/가’에 대해‘-께서’가 주체를 높이는 의향을 실현 한다. 이러한 어미‘-으시-’와 조사‘-께서’에 의한 것은 모두 문법형태적 방법에 의한 실현이다. (2)

a. 광수-가 노래를 부른다(=부르-ø-ㄴ다). b. 아버지-께서 노래를 부르신다(=부르-시-ㄴ다).

그런데 주체높임법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2b)처럼 주체높임조 사‘-께서’와 주체높임어미‘-으시-’를 함께 쓰는 것이 일 반적이다. 그러나 실제 쓰임에서 보면 (3a)처럼‘-으시-’만 쓰는 것은 용인될 수 있으나, (3b)처럼‘-께서’만 쓰는 것은 용인되지 않는다. (3)

(6)

a. 아버지께서 하루 종일 사랑방에 계신다. b. 오늘 오후에 아버지께서는 볼일이 있으시다.

(7)

a. 어머니께서 편찮으셔서 어제 입원하셨어. b. 어머니께서는 수술한 자리가 그렇게 아프신가 봐.

객체높임법

a. 아버지가 노래를 부르신다. b. 아버지께서 노래를 부른다. (X)

주체높임법은 문법형태적 방법뿐만 아니라 다음과 같이 어휘적 방법으로도 실현된다. (4)

(5) a. 높임명사의 예 이름-성함, 나이-연세/춘추, 생일-생신, 말-말씀, 병-병환, 집-댁, 밥-진지, 술-약주 b. 주체높임동사의 예 먹다-잡수시다, 마시다-드시다, 자다-주무시다, 있다-계시다, 아프다-편찮으시다, 죽다-돌아가시다, 말하다-말씀하시다 그런데‘있다’와‘아프다’의 경우 주체높임동사는 각각‘있 으시다’와‘계시다’,‘아프시다’와‘편찮으시다’의 두 형태로 실현되는데,‘계시다’와‘편찮으시다’는 직접높임 에,‘있으시다’와‘아프시다’ 형식은 간접높임에 쓰인다. 다 음에 다시 설명하겠지만, 간접높임이란 높임의 대상자에게 속 한 것을 높임으로써 대상자를 높이는 방법을 말한다. 다음 문장 (6b)에서‘볼일’은‘아버님’에게 딸린 것으로‘볼일’을 높 임으로써‘아버님’을 간접적으로 높이는 것이고, 문장 (7b)에 서‘수술한 자리’는‘할머니’께 딸린 것으로 이를 높여‘할 머니’를 간접적으로 높이는 것이다.

a. 아버님께서 진지를 잡수신다. b. 어머님께서 마루에 계신다.

문장 (4)에서 ‘아버님, 어머님’(‘아버지, 어머니’에 대하 여)에서‘-님’과 같은 파생접미사에 의하여 높임이 실현되 기도 하는데, 이는 파생적 방법에 의한 실현이라 하겠다. 그리 고 ‘진지’(‘밥’에 대하여),‘잡수시다’(‘먹다’에 대하 여),‘계시다’(‘있다’에 대하여) 등은 어휘적 방법으로 주체 높임법이 실현된 것이다.‘진지’와 같은 명사에 의하여,‘계 시다’와 같은 주체높임동사에 의하여 실현된다. 이러한 높임명 사와 주체높임동사의 몇 예를 더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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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체높임법은 문장의 객어가 지시하는 대상, 곧 목적어나 부사 어가 지시하는 대상에 대하여 화자가 높임의 의향을 실현하는 문 법범주이다. 현대 한국어의 객체높임법은, 15세기 한국어에서 ‘- -’으로 실현된 것과는 달리, 일정한 어미에 의해 실현되 지 못한다. 다만 객어가 부사어일 경우, 부사격조사‘-에게/한 테’에 대하여‘-께’에 의한 문법형태적 방법으로 실현된다. (8)

a. 아람이는 광수한테 선물을 주었다. b. 아람이는 선생님께 선물을 드렸다.

문장 (8a)와 달리 (8b)에서 객어인‘선생님’에 대해서 높이는 의향을 실현한다. 그것은 바로 부사격조사‘-에게/한테’에 대 하여‘-께’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객체높임법의 문법형태적 방법의 실현은 객어가 부사어일 경우, 부사격조사에 의한다. 그 런데 문법형태적 방법보다는 객체높임법은 다음과 같이 어휘적 방법으로 주로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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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나는 새 옷을 아버님께 사 드렸다. b. 나는 고향에 가서 아버님을 뵙고 왔다.

문장 (9)에서‘아버님’(‘아버지’에 대하여),‘드리다’(‘주 다’에 대하여),‘뵙다’(‘만나다’에 대하여) 등은 파생적 및 어휘적 방법으로 객체높임법이 실현된 것이다. 즉‘-님’과 같 은 파생접미사에 의하여,‘드리다’와 같은 객체높임동사에 의 하여 실현된다. (10) a. 객어가 목적어일 경우 데리다-모시다, 보다-뵙다 b. 객어가 부사어일 경우 묻다-여쭙다, 주다-드리다/올리다/바치다, 말하다-말씀드리다/아뢰다/사뢰다 그런데 객체높임법은, 앞에서도 지적하였듯이, 15세기 한국어 와는 달리 일정한 어미에 의해서 실현되지 않고, 현대 한국어에 있어서는 그 쓰임도 아주 한정되어 있다. 주체높임법에 비해, 객 체높임법은 일정한 어미가 따로 없고 다만 몇몇 특정 동사에 의 해 실현될 뿐이다. 따라서 객체높임법은 그 쓰임이 매우 위축되 어 사라져가는 문법범주라 하겠다.

청자높임법 청자높임법은 청자에 대하여 화자가 높임의 의향을 실현하는 문 법범주이다. 청자높임법의 주된 실현방법은 어미에 의한 문법형 태적 방법이다. 청자높임법은 종결어미에 의하여 실현된다. 문 장 (11)에서, (11a)는‘-습니다’에 의해 화자가 청자에 대해 높이는 의향을 실현하고 있으나, (11b)는‘-다’에 의해 화자 가 청자에 대해 높이지 않는 의향을 실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청자높임법은 거의 전적으로 종결어미를 사용하는 문법형태적 방법으로 실현된다. (11)

a. 저는 어제 그 책을 다 읽었습니다. b. 나는 어제 그 책을 다 읽었다.

그리고 문장 (12)과 같이 청자높임조사‘-요’에 의해서도 청 자높임법이 실현된다.‘-요’는 범용종결어미인‘-어’와 ‘-지’에 결합되어 청자높임법을 실현한다. (12)

a. 나는 어제 그 책을 다 읽었어. b. 저는 어제 그 책을 다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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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역시 청자높임법도 어휘적 방법으로 실현된다. 문장 (13) 의 ‘저’(‘나’에 대하여)와‘말씀’(‘말’에 대하여)이 그 러하다. 화자 겸양을 나타내는‘저’나 ‘말씀’이 결과적으로 청자를 높이는 의향을 실현하는 경우이다. 사실 겸양과 높임은 상대적인 개념이다. 화자를 낮추는 것이 결과적으로 다른 대상 을 높이는 것이 된다.‘나’ 대신 ‘저’를 통해 화자를 낮추는 것이 청자를 높여 대우해 주는 것이 된다. (13)

a.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다. b. 제 말씀은 그런 뜻이 아닙니다.

한편 청자높임법은 청자를 부르는 말(문장성분으로는 독립어) 을 통해서도 실현된다. 부르는 말은 항상 청자를 지시하기 때문 에 청자에 대한 화자의 높임의 의향을 실현할 수 있다. 그래서 청자를 부르는 말과 청자높임법을 실현하는 어미는 서로 호응 한다. 물론 호격조사‘-아/야, -이여/여, -이시여/시여’ 등 도 이와 호응한다. (14)

a. 선생님,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b. 형, 내가 먼저 출발할게요. c. 광수야, 어서 와서 먹어라. d. 신이시여, 우리가 뜻하는 일을 꼭 이루게 도와 주소서.

청자높임의 등급 청자높임법은 청자높임의 의향에 따라 등급을 가진다. 위의 다 른 두 높임법의 경우는 ‘높임’[尊待]과 ‘높이지 않음’[平 待]이라는 두 가지 대립만 실현하지만, 청자높임법은 ‘높임’ 의 경우, 청자를 높이는 정도에 따라 여러 등급으로 나뉜다. 청자높임법의 등급을 몇으로 나누느냐 하는 문제는 그리 간단 치 않다. 그 근본 이유는 청자높임법의 등급 체계가 현대 한국 어에서 현재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사회적 요인에 따라 서 등급 의식이 동요되고 있어 지역에 따라, 세대에 따라, 성별 에 따라 최대 여섯 등급에서 최소 두 등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우선 종결어미의 형태에 바탕을 두고 다 음과 같이 등급을 설정하고자 한다. 서술법을 예로 들어 보기로 한다. 먼저 격식을 갖춘 형식과 격식을 갖추지 않은 형식으로 등 급을 세워 볼 수 있다. 격식을 갖춘 형식을 격식체라 하는데, 이 는 전형적 종결어미에 의해 실현된다. 격식을 갖추지 않은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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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을 비격식체라 하는데, 주로 범용어미‘-어, -지’와 서술 의‘-네,-을걸,-군, -을게’, 의문의‘-나, -는지,-는가, 을까, -게’등과 이들에 다시‘-요’가 결합하여 실현된다. 이 러한 격식체와 비격식체는 각각‘높임’과‘높이지 않음’으 로 대립되는데, 격식체의 경우‘높임’은 그 정도에 따라 다시 몇 등급으로 나뉠 수 있다. 이를 도표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5) 청자높임법의 등급 체계 (서술법의 경우)

둘째, 높임의 환경: 화자가 높임의 의향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 이 설정되어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 화자의 의향 높임법을 실현하는 첫째 조건은, 화자가 대상에게 높이는 의향을 가지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주체높임 법의 예를 들어 보자. 다음 문장에서 주어는 회사원인 화자의 높 이는 의향을 받을 수 있다(화자: 회사원, 주어: 우리 부장님). (16) 우리 부장님께서 갑자기 해외던지사로 발령 나셨습니다. 그러나 주어인 부장에 대하여 회사원인 화자가 높이지 않는 의 향을 가진다면, 다음 (17)과 같이 표현한다. (17) 우리 부장님이 갑자기 해외지사로 발령 났습니다. 따라서 높임법의 실현은 화자가 대상에 대하여 높이는 의향을 가 지느냐의 여부에 따른다고 하겠다. 다만 그 문장을 언어상황에 서 받아들일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데, 이것은 문법성의 문제라기보다는 용인성의 문제이다.

격식체에서 [높임-1]은 ‘아주-높임’, [높임-2]는 ‘예사높임’이라 할 수 있으며, [높임-3]은 ‘손아래-높임’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점차 [높임-2]는 쓰이지 않고 있으며, 그리고 [ 높임-3]은 현대 한국어에서 그 사용이 현격히 줄어가고 있는 현 실이다.

2. 높임법의 실현 조건 높임법의 실현 조건 높임법을 실현하는 조건은 곧 높임의 의향 을 결정짓는 조건이다. 대체로 화자와 대상자(청자, 주체, 객체) 의 수직 관계로서는 나이, 신분, 친족 관계 등이며, 수평 관계로 서는 친밀도, 성별 등이다. 실제 이러한 요소가 함께 작용하여 높임의 의향을 결정짓는다. 이러한 조건이 때로는 한 가지, 때 로는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들 조건들은 경우에 따 라 서로 어긋나기도 하고, 화자의 심리적 태도가 깊이 적용하기 도 하여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그런데 이러한 요소는 문법적으 로는 잘 규명되지 않는다. 높임법은 앞에서도 밝혔듯이, 문법범 주로서 문법적 성격을 가지지만, 화용론적 성격도 함께 가지고 있다. 이러한 성격 때문에 높임법 실현에는 조건이 따른다. 그래 서 높임법의 실현을 결정하는 데는 다음의 두 조건이 전제된다. 첫째, 화자의 의향: 화자가 대상에게 높이는 의향을 가지고 있 느냐 그렇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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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임의 환경 높임법을 실현하는 둘째 조건은, 화자가 높임의 의 향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이 설정되어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 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 두 문장을 대비해 보자. (18)

a. 오늘 대통령이 한국어 정책에 관한 특별 담화를 발표하였습니다. b. 오늘 대통령께서 한국어 정책에 관한 특별 담화를 발표하셨습니다.

화자가 대통령에 대하여 높이지 않는 의향일 때에는, 위의 첫째 조건에 의해 문장 (18a)로 표현되지만, 높이는 의향이 있을 때 에는, 문장이 표현되는 환경에 따라 위의 두 문장이 모두 가능하 다. 예를 들어 같은 방송이라 하더라도, 객관성이 보장되어야 하 는 일반 뉴스나 해설에서는 (18a)가 선택되고, 그렇지 않은 대 담 같은 데서는 (18b)가 가능하다. 즉 아무리 대통령에 대한 높 이는 의향이 있다 하더라도, 문장이 쓰이는 환경에 따라, (18a) 가 가능하고 오히려 자연스러운, 곧 용인성이 있는 문장이 된다. 대상자 사이의 높임의 환경 높임의 환경은 다음과 같은 경우, 즉 대상자(청자, 주체, 객체) 사이의 관계도 고려 조건이 된다. 먼저 주체높임법의 예를 들어보자. (19)

a. 큰형님께서 돌아오셨어요. b. 큰형이 돌아왔어요.

화자인 ‘아우’가 문장의 주어인 ‘큰형’에 대한 높이는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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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을 가질 때에는 당연히 문장 (19a)가 실현되어야 한다. 그러 나 아우가 이 말을 어떤 청자에게 하느냐 하는 것이 고려된다. 즉 이 언어 표현의 환경에 청자가 누구로 나타나느냐의 문제이 다. 우선 청자가 화자(=주어의 아우)의 친구거나 아우, 또는 주 어의 친구 등일 때는 (19b)보다는 (19a)가 훨씬 더 용인성이 큰 문장이 된다. 다음 문장에서도 (20b)보다는 (20a)가 더 적절한 문장이다.

객체높임법의 경우 주체높임법의 경우뿐만 아니라, 객체높임법 에서도 역시 높임의 환경이 조건으로 관여한다. 화자가 객체에 대해 높임의 의향을 가질 때, 그 환경에 어떠한 청자, 주체가 설 정되느냐에 따라 객체높임법의 실현은 달라진다.

(20)

위 문장에서 화자는 객체인 ‘형’에 대한 높이는 의향이 있을 때, 당연히 (25a)로 표현해야 한다. 그러나 청자가 객체보다 더 높이는 대상이 되는 할아버지나 아버지일 환경에서는 (25b)가 더 적절한 표현이 된다. 따라서 객체높임법에서도 청자라는 환 경이 관여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화자가 ‘할아버지’이고 청자 가 ‘손자(=객체의 아들)’일 환경에서는 화자의 아들인 객체를 높여 표현하는 (26b)가 적절하다.

(25)

a. 작은형, 큰형님께서 돌아오셨어요. b. 작은형, 큰형이 돌아왔어요.

그러나 청자가 화자나 주어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 니, 선생님 등 손위일 경우에는 다음 문장에서 (21b)가 적절한 표현이며, (21a)는 적절하지 못하다. (21) a. 할아버지, 큰형님께서 돌아오셨어요. b. 할아버지, 큰형이 돌아왔어요. 다음과 같은 예를 더 살펴보자. (22)

(26)

a. 아버지 들어오셨니? b. 아버지 들어왔니?

그이는 아직 집에 안 들어왔어요.

(24)

a. 아버지 들어오시면 아저씨한테 전화하시라고 해라. b. 엄마 어디 가셨니?

a. 얘야, 이 시계 아버지 주어라. b. 얘야, 이 시계 아버지 드려라.

객체높임법의 경우 주체도 높임의 환경에 관여한다. (27)

‘형’이 화자이고 ‘동생’이 청자인 환경에서는 당연히 문장 (22a)가 적절한 문장이고, (22b)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화자가 ‘청자의 할아버지’(=주어의 아버지) 인 환경에서는 (22b)가 적절하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손자가 자 기 아버지에 대해 가지는 높이는 의향을 고려하는 환경에서는 (22a)가 쓰일 수도 있다. 시부모 앞에서 며느리가 자기 남편에 대하여 말하는 (23)은 (23b)와 같은 상황의 예이며, 자기 친구나 부인에 대한 이야기를 그들의 자식들에게 말하는 (24)는 (35a) 와 같은 상황의 예가 된다. 즉 다른 환경 같으면, ‘그이는 아직 집에 안 들어오셨어요(문장 (23)에 대하여), 그 친구 들어오면 나 한테 전화하라고 해(믄장 37a에 대하여), 당신 어디 갔어(문장 (24b)에 대하여)’ 등으로 표현할 관계인데, (23)(24)에서는 청 자를 고려해서 높임법의 실현이 달리 나타났다. (23)

a. 제가 이 시계를 형님께 드렸어요. b. 제가 이 시계를 형한테 주었어요.

a. 아버지께서 큰형께 시계를 드렸다. b. 아버지께서 큰형한테 시계를 주었다.

객체보다는 주체가 더 높이는 대상이 되는 환경에서는 그 객체는 화자의 높이지 않는 의향이 실현된 (27b)가 적절한 문장이다. 이 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하면, 높임법의 실현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높임법은 주어진 수직 관계와 수평 관계에 나타나는 여러 요소를 통해 화자가 대상(청자, 주체, 객체)에 대하여 높임의 의 향을 가지느냐의 여부. 둘째, 주어진 상황에서 화자, 청자, 주체, 객체 등의 서로 관계가 높임의 환경이 충족하느냐의 여부. 3. 직접높임법과 간접높임법 높임법은 일반적으로 높여야 할 대상인 청자, 주체, 객체 등에 대 해 높이는 의향을 실현하는 것이지만, 그렇지 않고 높여야 할 대 상의 신체 부분, 물건, 생각 등을 나타내는 명사를 통하여 높이 는 의향을 실현하기도 한다. 이때 앞의 것을 직접높임법이라 하 고, 뒤의 것을 간접높임법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화자와 청자, 주체 등의 관계에 의한 높임의 환경이, 화자가 대상에 대해 가지는 높임의 의향과는 별도로, 높임법을 실현하는 조건이 된다.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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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할머니께서는 머리가 하얗게 세셨다. b. 선생님께서는 댁이 가까우셔서 걸어 다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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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회장님의 말씀이 타당하십니다. d. 그분은 마음이 무척 넓으시다. e. 거기가 어디십니까? f. 감기엔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으세요.

문장 (28a)에서‘세셨다’(=세-시-었-다)의 주어는 ‘머리’ 이다.‘머리’는‘할머니’의 신체 부분이기 때문에 높임이 실 현되었다. 마찬가지로 (28b)에서‘가까우셔서’의 주어‘댁’ 은‘선생님’의 소유물이기 때문에, (28c)에서‘타당하십니 다’의 주어‘말씀’은‘회장님’의 것이기 때문에 높임이 실 현되었다. (28d)의‘넓으시다’의 주어‘마음’은‘그분’의 것이기 때문에, (28e)의‘어디십니까’의 주어는‘거기’이지 만, 전화를 받는 당신이 계시는 곳이기 때문에, (28f)의‘좋으 세요’의 주어는‘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지만, 따뜻한 물 을 마시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기 때문에 간접높임법이 실현된 것이다.

한편, 앞에서 서술한 대로,‘있다’와‘아프다’의 경우 주체 높임동사는 각각‘있으시다’와‘계시다’,‘아프시다’와 ‘편찮으시다’의 두 형태로 실현되는데‘계시다’와‘편찮 으시다’는 직접높임에,‘있으시다’와‘아프시다’형식은 간접높임에 쓰인다. (30)

그런데 문장 (28)에서 a,b,c,d는 청자와는 상관없이 간접높임법 이 쓰였다. 따라서 청자높임의 등급을 바꾸더라도 용인되는 문 장이다. (29)

(a)’ 할머니께서는 머리가 하얗게 세셨어요. /세셨습니다. (b)’ 선생님께서는 댁이 가까우셔서 걸어 다니신다. /다니세요. (c)’ 회장님의 말씀이 타당하시다. / 타당하세요. (d)’ 그분은 마음이 무척 넓으세요. / 넓으십니다.

그러나 (e,f)는 다르다. 청자를 높이는 경우에만 가능하고, 청자 를 높이지 않은 경우에는 다음 문장 (e’,f’)처럼 용인되지 않 는다. 이것은 간접높임이 우회적으로 청자높임법에 관여하고 있 음을 볼 수 있다.

(g) (판매사원이 청자인 손님에게) 결제 도와 드릴게요.만 오천 원이세요. (h) (판매사원이 청자인 손님에게) 이 시계가 바로 신상품으로 나오신 거예요.

(e)’*거기가 어디시니? (f)’*감기엔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은 좋으시어.

결과적으로 위의 두 문장 (28e,f)는 청자를 높이는 문장이 되는 셈인데,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문장이다. 그러나 최근 사 회적으로 널리 퍼져나가는 다음과 같은 표현은, 간접높임의 남 용이라 하겠다. 아무리 높임 받아야 할 당신이 구입하거나 구입 할 상품, 상품의 가격이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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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아버지께서 하루 종일 방에만 계신다. b. 오늘 오후에 아버지께서는 볼일이 있으시다. c. 어머니께서 편찮으셔서 어제 입원하셨어. d. 어머니께서는 수술한 자리가 그렇게 아프신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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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자 특강

한국어 교육의 현황과 과제 권재일 교수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교수, 한글학회 회장)

한국이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발전하면서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즉, 한류에 대한 열렬한 관심, 세계 여러 곳으로 한국 기업의 진출, 결혼과 취업으로 한국으로 이주, 한국 대학으로 유학 등으로 외국인의 한국어 학습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다. 또한 한민족 문화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재외동포 자녀에 대한 한 국어 교육열도 높아졌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어 교육은 국내외에서 주요한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그 결과 한국어 교육정책이 대두되었다. 이제 이러한 한국어 교육정책의 현황을 살펴 앞으로 풀어 나갈 과 제도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한국어 교육정책을 목표, 교육의 대상자, 교육기관, 교원, 교육과정과 교재, 교 육방법, 교육평가 등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1. 한국어 교육정책의 목표 먼저 한국어 교육정책의 기반이 되는 법적 근거에 대해 살펴 보자. ‘국어기본법’ 제19조는 다음과 같이 국가는 한국어 교육정책을 펼치도록 명시하고 있다. 제19조(국어의 보급 등) ① 국가는 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과 ‘재외동포의 출입국 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에 따른 재외동포(이하 “재외동 포”라 한다)를 위하여 교육과정과 교재를 개발하고 전문가 를 양성하는 등 국어의 보급에 필요한 사업을 시행하여야 한 다. ②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재외동포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국 어를 가르치려는 사람에게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 ③ 제2항에 따른 자격 요건 및 자격 부여의 방법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위의 법률 조항을 통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국가는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을 위해, 그리고 재 외동포의 민족정체성 확립을 위해 한국어 교육을 효과적으로 시행하도록 하였다. 둘째, 국가는 이러한 한국어 교육을 위 해 한국어 교육 전문가인 교원을 양성하고, 교육과정과 교재 를 개발하도록 하였다. 바로 이것이 한국어 교육정책의 목표 라 하겠다. 따라서 한국어 교육정책은 가장 효과적으로 한국 어를 외국인과 재외동포에게 교육하는 정책이다. 2. 교육의 대상자 한국어 교육의 대상자는 국내와 국외로 나누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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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한국어 교육의 대상자는 다음과 같다. 먼저 학문 목 적으로 한국어를 학습하는 유학생을 들 수 있다. 각 대학의 한국어 교육기관에 수강하는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 대학 의 부설기관이라 비교적 체계적인 교육이 수행되고 있다. 다 음으로는 국제결혼 이민자와 외국인 근로자를 들 수 있다. 이 들은 한국에 와서 생존을 위해 한국어를 학습해야 하는 대상 으로서, 대부분 비정규 교육기관에서 학습하고 있다. 정부 의 체계적인 지원이 더욱 요구되는 한국어 교육의 대상자이 기도 하다.1) 그러나 외국어로서 한국어 교육이라기보다는 제1언어로서 한국어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대상이 있다. 바로 국제결혼 이 민자, 즉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국 내 출생, 중도입국, 외국인 자녀들을 포함한다. 이들 자녀들 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정책이 충실히 갖추어 있지 못하여 이들이 언어와 인지 발달에 지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 자녀의 언어와 인지 발달 단계와 가족의 특수성 등을 고려하여 방문 학습자료를 개발하여 보 급함으로써, 이들의 한국어 능력을 향상하고 한국 문화를 이 해하게 하여 또래집단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뿐만 아니라 한 국인의 일원으로 부족함이 없이 성장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국외에서의 한국어 교육의 대상자이다. 이는 바로 위 ‘국어기본법’에서도 명시했듯이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 인, 그리고 재외동포가 그 대상이다. 한국어 교육정책의 대 상으로 이 두 대상자는 최근 몇 년 정부에서도 크게 관심을 높이고 있다. 3. 교육기관 한국어 교육기관은 교육정책의 주체에 따라 매우 다양한 것 이 특징이다. 교육정책 주체에 따라 국내와 국외의 교육기관 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국내 한국어 교육기관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의 부설 한국어 교육기관이 대표적이다. 그 규모도 크고 교육내용이 단계별로 체계적이 다. 다만, 폭발적으로 팽창한 규모에서 한국어 교육을 어떻 게 내실 있게 운영할 것인가는 해당 대학이 진지하게 고민해 야 할 과제이다. 다음으로는 국제결혼 이민자와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교육기 관이다. 여성가족부에서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한다.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가족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것 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 교육, 가족 상담, 자


2017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5호

녀 지원, 직업 교육,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 개선 등을 통합 적으로 제공한다. 이를 위해 방문 교육 사업, 통번역 지원 사 업, 다문화가족 자녀 언어 발달 지원 사업, 이중언어교실 운 영 사업 등을 수행한다. 고용노동부에서는 기본적으로 고용허가제에 따라 외국인 근 로자들을 타민족 근로자과 동포 근로자로 구분하여 지원한 다. 입국 전에는 외국인 고용허가제 한국어능력시험을 시행 하고, 입국 후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한국어, 한국 문화, 관련 법령, 산업안전보건 등을 교육하고, 그 이후에는 외국인 근로자지원센터에서 한국어 및 한국 문화 교육을 실시한다. 법무부에서는 외국인 이민자를 위한 사회통합프로그램을 통 해 한국어, 한국 문화 등을 교육하는데, 거점기관과 일반운영 기관을 선정하여 운영한다.2) [2] 국외 한국어 교육기관 국외 한국어 교육기관에는 정부가 지원하는 세종학당과 지역 단체에서 운영하는 한국학교 또는 한글학교가 대표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국어기본법’ 제19-1조에 따라 한 국어 보급기관으로 세종학당을 설치하여 지원한다. 원래 세 종학당은 한국어 교육을 원하나 교육 사정이 어려운 지역에 정부가 지원하는 한국어 교육기관으로 2007년에 시작하였 다. 2012년에는 ‘국어기본법’에 따라 세종학당재단이 출 범해서 정부 차원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 보급 사업을 총괄 관리하고 있다. ‘세종한국어’ 초급, 중급 등 표준교재를 제 작하여 보급하며, 누리-세종학당 웹에서 한국어와 문화에 관 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한다. 세종학당은 한국문화원에 설치 되기 하고, 대학에 설치되기도 한다. 교육부는 재외동포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지원 한다. 국립국제교육원에서는 재외동포 교육을 지원하고, 한 국어 능력시험인 TOPIK을 운영한다. 한국교육원에서는 재 외동포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시행하며, 한국학교에서는 재외국민 학생을 위한 정규학교 과정을 운영한다. 외교부는 재외동포재단을 통해 재외동포에 대한 교육을 종합 적으로 지원한다. 그 가운데 한글학교의 한국어 교육을 지원 하며, 교원을 한국으로 초청하여 연수를 실시한다. 한글학교 는 세계 각 지역의 단체가 운영하는 한국어 교육기관으로 수 적으로 최대 규모이다. 국외 일선에서 한국어 교육을 맡고 있 는 한국어 교육의 대표적인 교육기관이다. 외교부의 한국국 제협력단에서도 개발도상국가의 봉사 사업에서 한국어 교육 을 수행한다.3)

교육기관과 관련하여 자주 과제로 대두되는 것이 부처 사이 의 조정과 협력의 문제이다. 현지에서는 세종학당, 한글학교, 그리고 사설 한국어학원 사이의 협력에 문제가 있기도 한다. 이러한 조정과 협력을 위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학습 자 확산을 위해서는 세종학당 개설을 더욱 확대하고, 외국의 정규학교 과정에 한국어 교과목을 개설하는 정책에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제외동포를 위한 한글학교 운영을 위해서 는 지역 교육 환경에 맞게, 맞춤형교육과 재정 지원을 확대해 야 할 것이다. 교재의 품질을 향상하고, 교원의 자질을 향상 하는 정책에 더욱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4. 교원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를 ‘국어기본법’에서 한국 어 교원이라 한다. 세종학당의 경우도 자격을 갖춘 교원이 절반에도 못 미쳐서, 전문 교원이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한국어를 교육할 수 있 도록 교원의 수준을 향상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제 교원의 자격과 교원의 연수 정책에 대하여 살펴보자. [1] 교원 자격에 대한 정책 기본적으로 한국어 교원은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한국어 교 원 양성과정에서 120시간 수강하고 자격시험에 통과하면 3 급 교원의 자격이 부여된다. 그 이후 5년간 2000시간 교육 경력이 있으면 2급 교원의 자격이 부여된다. 대학에서 한국 어 교육을 부전공으로(21학점) 이수하였을 경우에 3급 교원 자격이 부여되고, 그 이후 3년간 1200시간 교육 경력이 있 으면 2급 교원의 자격이 부여된다. 한국어 교육을 전공하거 나 복수 전공하거나(45학점), 대학원에서 전공하면(18학점) 2급 교원의 자격이 부여된다. 그 이후 5년간 2000시간 교육 경력이 있으면 1급 교원 자격이 부여된다. 국내외 교육기관에서 우수한 교원을 확보하기 위하여 교원 자격 제도를 개선하고, 각급 교육기관에서 교원 자격을 가진 사람을 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일, 또한 외국에 거주하는 교원들에게도 일정한 교원 자격을 부여하는 현실적 방안을 마련하는 일, 모두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정 책 과제이다. [2] 한국어 교원 양성 및 연수에 대한 정책 각 지역별, 기관별 특성에 맞는 한국어 교원 재교육 과정을 개발하여 현직 교원들의 자질을 향상시키는 정책이 수행되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정책을 통해 교원 간에 한국어 교육 현 장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며, 능동적으로 자기 개발을 도모 할 수 있는 한국어 교원 연계망을 구축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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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국외 한국어 교원을 초청하여 교육하는 교원 초청 연수와 전문가를 국외 현장에 파견하여 교육하는 전문가 파 견 연수를 시행하고 있다. 초청 사업의 경우, 국외 한국어 교 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체계적인 재교육을 통해 국외 한국어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교원들 간의 연계 체제를 구축해 왔 다. 파견 사업의 경우, 재외 문화원, 세종학당 등 한국어 보 급 거점 지역에 한국어 교육 전문가를 파견하여 교원의 전문 성 향상을 위한 재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현지 기관과의 유기 적인 연계 체제를 구축해 왔다. 한편 교원 자격을 갖춘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재교육을 집 합형 교육으로는 많은 수의 교원을 감당하기 어렵다. 그래 서 국립국어원은 ‘한국어교수학습샘터’(kcenter.korean. go.kr)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한국어 교원이 교육 받을 수 있는 누리집을 구축하여 운영한다. 이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을 극복하려는 정책의 일환이다. 이러한 연수 사업에서 다음과 같은 과제들이 앞으로 고려되 어야 할 것이다. 첫째, 정부 기관별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연 수 과정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기본 방향을 공유하면서, 각 각 특성에 맞는 연수 과정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둘째, 교육 환경이 열악한 상태에 놓여 있는 지역, 기관을 찾아서 그곳의 한국어 교원을 적극적으로 연수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셋째, 연수 내용에 있어서는 최신 교수방법의 이론과 실제를 강화하고, 지역별 한국어 전문가의 우수 교육 사례를 발굴하여 이를 확산하는 데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넷 째, 신규 교원과 경력 교원을 구분하여 각각 상황에 맞는 방 법과 내용으로 연수해야 할 것이다. 5. 교육과정과 교재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의 ‘국제통용 한국어 교육 표준 모형’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수준별, 학습자 언어권별 교재 를 편찬하여 보급하는 정책도 중요하다. 아울러 국내외에서 출판되는 한국어 교육 교재에 대한 인증, 추천 제도를 시행하 는 정책도 필요하다. 이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한국어 교육 을 위하여 필요한 과제이다. 첫째,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의 국제통용 한국어 교육 표 준모형을 수립하는 정책이다. 이미 제시된 국제통용 한국어 교육 표준모형의 활용도를 점검하고, 다변화된 한국어 교육 상황을 반영한 국가 수준의 표준 한국어 교육과정을 개발하 여 보급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여 국내외 한국어 교육 내 용을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한국어 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해 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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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한국어 교재에 대한 인증, 추천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 역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한국어 교육을 위하여 필요한 정 책이다. 한국어 교재 추천 제도의 효용성과 적용 범위를 제 시하고, 제도 적용의 실효성과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셋째, 교재 편찬을 위한 기반 연구를 수행하는 정책이다. 어 휘, 문법, 표현에 대한 기반 연구를 수행하여, 한국어 교재를 편찬하는 데에 적극 활용하게 해야 한다. 왜냐하면 한국어 교 육의 외연이 넓혀짐에 따라 훨씬 더 심화된 어휘, 문법, 표현 에 대한 내용의 제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에 대 한 등급별, 영역별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교육 현장에 서 상황별 교육 방안으로 활용하게 해야 할 것이다. 넷째, 한국어 교육을 위한 말뭉치 자료를 구축하는 정책이 다.4)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한국어 교육 기반 마련을 위한 국 가 단위의 대규모 말뭉치 구축이 필요하다. 한국어 학습자의 수준별, 언어권별로 문어 말뭉치, 구어 말뭉치 구축을 통해 한국어 교육 연구, 교재 개발, 교수-학습법 과학화 촉진에 기 여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서는 한국어 학습자의 언어 사용 실 태 자료를 구축하여 연구와 교수 자료로 활용하게 해야 하며, 한국어 교육정책을 위한 자료로도 활용하게 해야 하며, 다국 어 대역사전 편찬에도 활용해야 할 것이다. 6. 교육방법 한국어 교육방법의 핵심 과제는 표준화와 체계화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어 교육의 지식 기반을 강화하고, 한국어 교육 의 인적 역량을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또한 다양한 교육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긴 요한 과제이다. 한국어 교육에 접근이 쉽지 않은 대상자에게 접근성과 학습 선호도가 높은 다목적매체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 방법을 개발하여 학습의 편이성과 학습 효과의 극대화 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스마트전화기를 활용한 교육 방법, 방문교육의 다양화에도 관심을 자져야 할 것이다. 특히 방문교육은 국내 국제결혼 이민자와 그 자녀를 위한 한국어 교육에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교육방법이다. 7. 교육평가 국제적으로 한국어 능력 평가로 대표적인 것은 TOPIK 한국 어 능력시험이다. 1997부터 한국학술진흥재단에서 처음 시 행하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거쳐 2011부터는 교육부의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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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직접 주관하여 신뢰성, 타당성, 실용성을 보장하고 있다. 한국어를 모국어 로 하지 않는 재외동포와 외국인의 한국어 학습 방향을 제시 하고 한국어 보급을 확대하며, 한국어 사용능력을 측정, 평가 하여 그 결과를 국내 대학 유학과 취업에 활용하려는 데에 평 가 목적을 두고 있다. 응시 대상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재외동포 및 외국 인으로서, 한국어 학습자 및 국내 대학 유학 희망자, 국내외 한국 기업체 및 공공기관 취업 희망자, 외국학교에 재학 중이 거나 졸업한 재외국민으로 하고 있다. 해마다 시험 시행 횟수 는 국내에서는 6회, 국외에서는 4회이다. 평가는 듣기, 읽기, 쓰기를 영역으로 한다. 평가 단계는 1급 에서 6급까지로 하는데, 1급은 800 단어 수준에 개인적이고 친숙한 화제를 대상으로 하며, 그리고 단계별로 6급에 이른 다.그 밖의 국내외에 인증, 또는 비인증의 한국어 능력시험 이 있다. 다만, 앞으로 정부의 인증을 받은 교육평가가 늘어 나서, 다양한 목적의, 차별화된 교육평가가 공존하는 한국어 교육평가 정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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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2017년 현재, 국내 한국어 교육의 대상를 숫자로 보면 다음과 같다. - 외국인 유학생: 121,359명 (유학생 78,593명, 연수생 42,755명) - 국제결혼 이민자: 153,871명 - 외국인 근로자: 572,339명 - 이민자(다문화가정) 자녀: 99,186명 (단, 2016년 12월 기준) 초등학생: 73,972명, 중학생: 15,080명, 고등학생: 9,816명, 대안학교 등: 318명 [출처:“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2017년 6월호 및 한국교육개발원 “교육개발” 2016년 9월호.] 2) 2017년 현재, 국내 한국어 교육기관을 숫자로 보면 다음과 같다. - 대학 부설 교육기관: 220개 - 다문화가족지원센터: 218개 -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 기관: 301개(47개 거점기관, 254개 일반운영기관) [출처: 국립국어원 (2017) “한국어교육 실습기관 기초 조사 연구”.] 3) 2017년 현재, 국외 한국어 교육기관을 숫자로 보면 다음과 같다. - 세종학당: 54개 나라 171개 학당 - 한국 교육원: 18개 나라 41개 교육원 - 한글학교: 111개 나라 1,848개 학교 (2016년 12월 기준) 4) 한국어 학습자 말뭉치 개발은 2015년부터 2020년까 지 6년간 추진하고 있다. 수집 설계와 시험 구축을 거쳐 가공하여 제공하는 계획이다. 국내 학습자 자료로 문어 160만, 구어 40만 어절을, 이주민 학습자 자료로 문어 70만, 구어 15만 어절을, 국외 학습자 자료로 문어 70만, 구어 15만 어절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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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부협의회 행사 및 이모저모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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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 동중부협의회 행사 날짜/ 시간

행사명

장소

2016년 9월 17일

정기총회 및 신임회장 선출

펜아시안 노인복지원

2016년 10월 8일

한글날 기념 백일장 및 그림 그리기 대회 도전 골든 벨, 역사퀴즈 대회

영생한국학교

2016년 12월 11일

제15회 한국학교 교사 사은회

2017년 3월 18일

2017년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한국학교 대표자 회의

영생한국학교

3월 24-26일

SAT II Subject Test Korean 모의고사

개별 학교

4월 15일

한국어 능력시험

다솜한국학교

4월 22일

나의 꿈 말하기/ 동화 구연 대회

펜아시안 노인 복지원

5월 6일

어린이 동요 부르기 대회

기쁨의 교회 한국학교

8월 10-12일

NAKS 학술대회

Atlanta, GA

8월 21-23일

한국 문화 여름 캠프: 한국의 소리 아리랑 2017

Mt. Gilead Camp, Stroudsburg

8월 26일

교사 연수회 및 정기총회 협의회보 발행

안디옥 한국학교

10월 7일

한글날 행사

영생장로교회(예정)

12월 17일

교사 사은회

윌리암 펜 인 William Penn Inn

William Penn Inn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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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글날 기념

백일장, 그림 그리기, 한글디자인대회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회장 심수목)는 한글 창제 570 돌 한글날을 기념하여 협의회 소속 한국학교 어린이들에게 한 글날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한민족의 후손임과 한글의 우수 성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민족정신을 길러주기 위한 한글 날 기념 그림 그리기, 백일장, 한글 디자인 대회를 재외동포재단 의 후원으로 개최하였다. 지난 8일 토요일 호샴에 위치한 영생 장로교회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협의회 소속 12개 한국학교 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 약 270여명이 참석하여 대성황을 이루 었으며 특히 민주 평통 필라델피아 협의회(회장 장권일) 후원으 로 골든벨 역사퀴즈대회가 함께 열려 풍성한 한글날 잔치의 한 마당이 펼쳐졌다. 매년 개회식으로 인해 대회시간이 지연되었던 점을 고려하여 이 번 대회는 개회식 없이 등록을 마치는 대로 바로 각 대회장소에 들어가 학생들이 충분히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 했는데 남부뉴저지 통합한국학교 학생들을 인솔해 온 이 학교 정 안젤라 교장은 “개회식 없이 등록을 마치자마자 바로 대회가 진행이 되어 학생들이 그 어느 때 보다 대회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형식에 얽메이지 않고 아이들의 입장에서 진행을 배려해 준 집행부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5학년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한 백일장 대회는 ‘가을’, ‘엄 마’, ‘한글과 나’라는 제목이 주어졌는데 많은 학생이 참여 하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수준 높은 작품들이 배출되었다. 심사 를 맡은 필라문인협회 정홍택 회장은 “학생들이 한국학교에서 한글 및 글쓰기 교육을 매우 잘 받은 것 같다”며 “학생들의 문 장력과 표현력이 의외로 상당히 높았다”고 평했다. 미술 부문에서는 나이에 따라 저학년은 그림그리기, 고학년은 한글 디자인대회를 진행하였는데 심사를 맡은 박홍정(그림 그리 기), 정태숙(한글 디자인) 심사위원 두 분 모두 홍익대학교 미대 와 대학원을 졸업한 전문 미술가들로 학생들의 작품이 너무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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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적이고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아 심사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으 나 무엇보다 학생들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주로 심사에 반영했 다고 한다. 고학년이 참가한 백일장과 한글 디자인 대회 대상은 다솜한국학교의 장예린 학생과 임마누엘 한국학교의 이겸 학생 이 각각 수상하였고 이들에게는 뉴욕총영사 상장과 부상도 함 께 수여되었다. 오전대회가 끝난 후에는 영생한국학교 선생님들이 직접 만든 호 기로 모든 참석자들이 즐거운 점심시간을 가졌으며 단체사진촬 영을 한 후 민주평통 필라협의회가 후원한 역사 골든벨 대회가 별실에서 진행되었다. 이미 배부한 예상문제집을 통해 공부하고 참가한 40여명의 학생들이 열띤 경합을 벌인 결과 양의문 한국 학교 박진혁, 박진환 형제가 각각 장원과 부장원의 영예를 차지 하였다. 골든벨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저학년 학생들은 ‘도리 를 찾아서’라는 영화를 한글자막과 함께 관람하였고 이어서 이 경애 협의회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진행된 시상식 및 페회식 에서 장병기 필라한인회장은 “세종대왕은 지금까지 세계역사 상 가장 훌륭한 왕이라고 생각한다”며 “세종대왕이 백성을 사 랑하는 마음으로 한글을 창제하셨듯이 이 자리에 참가한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고 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민주 평 통 필라협의회 장권일 회장도 “이러한 귀한 행사를 마련해 준 동중부 한국학교협의회에 감사드리며, 우리 자녀들이 이러한 행 사를 통하여 더욱 한국어와 한국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올바 른 정체성을 확립하여 세계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이 되어 주 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별히 그 동안 협의회에서 보유하고 있던 한 국어 교과서들을 무료로 배포하여 참석한 한국학교 선생님들이 필요한 교과서들을 챙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본래 학교별로 필 요 없는 교재들을 서로 교환하여 가지고 가서 사용하실 수 있도 록 교과서 벼룩시장을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교과서 교환은 실제 로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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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글날기념 각 분야별 입상자

백일장

대상 금상 은상 동상 특별상

장예린(다솜) 한민서(벅스) 장혜린(영생) 신지은(남부뉴저지통합) 배가영(벅스), 김수지(벅스)

 그림 그리기 대상 금상 은상 동상 특별상

 도전, 통일 골든벨 대회 장원 박진혁(양의문) 부장원 박진환(양의문) 아차상 윤희산(성 손선지 해리스버그), 장예린(다솜), 조아라, 김채경, 유민서, 이민준(임마누엘), 송수아(남부뉴저지통합), 조하영(필라연합), 김수지, 한민서(벅스)

심조한(초대) 윤태영(영생) 프랭키 페내이(임마누엘) 장준영(임마누엘) 김가온, 송 오드리, 임우진(영생), 신지은(제일), 이든 야네즈(케이컬), 이승하(초대), 위서현, 노아 샌더스(성 손선지 해리스버그), 신효린(남부뉴저지통합), 헨리 페내이, 이우진, 나단 화이트, 장현도(임마누엘)

 한글 디자인 대상 금상 은상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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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겸(임마누엘) 윤희산(성 손선지 해리스버그) 박정현(영생) 김예은(양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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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한국학교 교사 사은회 열려

재미한국학교동중부지역협의회(회장 심수목)가 지난 11일 오후 6시 루트 202선상에 있는 윌리암 펜 인에서 ‘제15회 교사 사 은회’를 개최했다. 이날 사은회에는 지역 한국학교 교사 등 140여명이 참석해 지 난 한해 동안의 노고를 서로 위로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심수목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자리는 여러 선생님들 이 주인”이라며 “선생님들이 제대로 대접받고 일년간 참 보 람 있는 일을 했다는 생각으로 돌아가실 수 있게 해 드리고 싶 다”고 말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이승민 총회장은 “2000 년에 출범한 동중부지역 협의회가 벌써 16살이 되었는데 20살 이 되는 해인 2020년에는 필라에서 전미협의회 38회 학술대회 도 열 계획”이라고 밝히며 “우리 모두 내일을 여는 한국학교 교사가 되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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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기 필라한인회장은 “한국학교협의회가 최근 한인회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한 다”며 “나라를 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역할 을 잘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협의회에서는 이날 행사에서 설인숙 전직 회장과 코리아위크 허 영철 사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협의회는 코리아위크가 지난 10월부터 한국학교 특집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한국학교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어내고 한국 학교를 소개한 공로를 높게 인정하며 감사를 표했다. 이날 사은회에서는 지역 한국학교 교사 24명이 모범교사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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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제15회 한국학교 교사 사은회 모범교사상 수상자

김혜영(델라웨어영원한교회), 송지선, 정은영(랜스데일연합), 조진모, 김현지(필라연합), 김수현, 안혜진(임마누엘), 이선진(성손선지해리스버그), 김인숙(벅스카운티), 허형선(양의문), 조수진(델라웨어), 이지희(영생), 김영의(해밀튼), 김정란, 황수희(기쁨의교회), 이경호(제일한인교회), 신은희, 박유미(남부뉴저지통합),박희선(다솜), 신혜원, 김지영(안디옥), 류제강(남부뉴저지감리교회), 김나진(초대), 브라이언리(케이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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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나의꿈 말하기 대회, 제2회 동화구연대회 펜 아시안 노인 복지원에서 성황리에 개최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에서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에 서 후원한 제13회 나의꿈 말하기 대회와 제2회 동화구연대회가 지난 4월 22일 토요일 펜 아시안 노인 복지원에서 성황리에 개 최되었다.

의 꿈 말하기 대회 심사는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와 University of Washington언어학 및 영어교육학 석사를 마치고 현재 University of Pennsylvania한국어 프로그램 디렉터로 계시는 조혜원 선생님이 맡아 주셨다.

이날 행사에는 각 대회 참가학생과 한국학교 교사, 학부모 등 약 12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협의회 총무인 마재진 안디옥 한국학 교 교감의 사회로 진행된 1부 개회식에서 심수목 협의회 회장은 “어린이들이 동화구연을 통하여 어려서부터 발표할 수 있는 기 회를 가질 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질 수 있 기를 바라며 또한 청소년들이 나의 꿈 말하기 대회를 통해 자신 의 꿈에 대해 고민하여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귀한 기 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두 분 심사위원은 심사평을 통해 참가 학생들이 모두 너무 잘 준 비된 원고와 발표를 해 주어 심사를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입 상결과를 떠나 주로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자란 학생들이 한국어 로 구연동화를 하고 자신의 꿈을 발표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 이 아닌데 모든 학생들의 수고와 지도해 주신 선생님 학부모님 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병기 대 필라델피아 한인회장은 축사에서 “동중부지역 한국 학교 협의회가 나날이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며 한인회장으로서 가슴 뿌듯하게 생각하며 대회에 참석한 모든 학생들이 입상결과 를 떠나 마음껏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축제 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동화구연대회의 심사는 이화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를 졸 업하고University of Pennsylvania유아교육과 석사를 마친 후 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 중에 계신 정지인 선생님이,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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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동화 구연대회에서는 유년부에 참가한 남부뉴저지 연합감 리교회 한국학교 전예서양이 ‘내 귀는 레몬 빛’이라는 제목 으로, 나의꿈 대회에서는 남부뉴저지 통합한국학교 김희진 양이 ‘학생들이여 행복하자! 훌륭한 교육학자를 꿈꾸며…’라는 제 목으로 발표하여 대상을 차지했으며 수상자에게는 협의회 대상 과 함께 뉴욕 총영사상도 함께 수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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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5호

제 13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 수상자 명단

 나의꿈 말하기 대회:

(중고등부)

제 2회 동화구연대회 수상자 명단 (초등 유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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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특별상

김희진(남부뉴저지 통합한국학교) 신예린(남부뉴저지 통합한국학교), 장혜린(영생한국학교), 김수지(벅스카운티 한국학교), 한민서(벅스카운티 한국학교), 박영훈(필라한인연합교회부설연합한국학교), 조성찬(임마누엘 한국학교), 조아라(임마누엘 한국학교), 조찬영(안디옥 한국학교)

전체 대상

전예서 (유년부,남부뉴저지 연합감리교회 한국학교)

유년부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특별상

박수현(케이컬 한국문화학교) 위서현(성 송선지 해리스버그 한국학교) 장준영(임마누엘 한국학교) 황지후(영생한국학교), 김가온(기쁨의 교회 한국학교) 김건호(벅스카운티 한국학교) 김민채(랜스데일 연합한국학교) 김보미(영생한국학교) 김상욱(양의문 한국학교) 김윤하(기쁨의 교회 한국학교) 혜나 필라이(양의문 한국학교)

초등부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특별상

연상준(남부뉴저지 연합감리교회 한국학교) 송윤주(남부뉴저통합한국학교) 신효린(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김지혜(필라한인연합교회 부설 연합한국학교) 김수빈(성 송선지 해리스버그 한국학교) 박이삭(벅스카운티 한국학교) 유창모(랜스데일 연합한국학교)


2017 NAKS-MAC

2017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5호

제 26회 동요대회 수상자 명단

전체 대상 독창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고운소리상 맑은소리상 싱글벙글상

중창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화음상 어울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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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나, 유성은(중창, 영생한국학교)

이서희(양의문 한국학교), 김지혜(필라한인연합교회 부설 연합한국학교) 전예서(남부뉴저지한인연합감리교회 한국학교) 강성유(남부뉴저지 통합한국학교) 문서영(영생한국학교), 문장하주(초대한국학교) 주나엘(랜스데일 연합한국학교) 정욱영(임마누엘 한국학교) 신서현(남부뉴저지 통합한국학교) 정보영(임마누엘 한국학교)

김민채외 4명(랜스데일 연합한국학교) 강민지외 7명(벅스카운티 한국학교) 이가은외 5명(기쁨의 교회 한국학교) 김지혜외 3명(필라한인연합교회 부설 연합한국학교) 박태연외 7명(델라웨어 한국학교) 문장하주외 7명(초대한국학교)


2017 NAKS-MAC

백일장

대상: 한글과 나 - 장예린/다솜한국학교 금상: 엄마-한민서/벅스한국학교 은상: 한글과 나 - 장혜린/영생한국학교 동상: 한글과 나 - 신지은/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특별상: 엄마 - 배가영/벅스카운티한국학교 특별상: 엄마 - 김수지/벅스카운티한국학교

그림 그리기 대회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심조한(초대) 윤태영(영생) 프랭키 페내이(임마누엘) 장준영(임마누엘 )

한글디자인대회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우리들의 솜씨

이겸(임마누엘) 윤희산(성 손선지 해리스버그) 박정현(영생) 김예은(양의문)

나의 꿈 말하기 대회

대상: 학생들이여 행복하자! 훌륭한 교육학자를 꿈꾸며 -김희진/남부뉴저지 통합한국학교 금상: 무대위의 또 다른 나 - 신예린 / 남부뉴저지 통합한국학교 은상: 세상을 바꾸는 여성 과학자 - 장혜린/영생한국학교 동상:“피고인의 무죄를 주장합니다.”- 김수지/벅스카운티 한국학교 장려상: 바다를 살리는 해양 동물학자 - 한민서/벅스카운티 한국학교

동화구연대회 수상작

전체대상: 내 귀는 레몬빛 - 전예서/남부뉴저지 연합감리교회 한국학교 금상: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 박수현/케이컬 한국문화학교 은상: 비 오는 날 - 위서현/성 송선지 해리스버그 한국학교 동상: 삼 년 고개 - 장준영/임마누엘 한국학교 장려상: 빨간 모자 - 황지후/영생한국학교 금상: 방귀 대장은 누구 - 연상준/남부뉴저지 연합감리교회 한국학교 은상: 이빨빠진 호랑이 - 송윤주/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동상: 요건 내떡 - 신효린/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장려상: 꿀 좀 주세요 - 김지혜/필라한인연합교회 부설 연합한국학교

정주영 에세이 대회 수상작

은상: 무엇이든지 끝까지 해보는 거야 - 조성찬/필라델피아 임마누엘 한국학교 동상: 나의 호수에 던져진 돌멩이 - 이겸/필라델피아 임마누엘 한국학교 은상: 나의 꿈을 디자인하게 해준 현대자동차 - 신효린/남부뉴저지 통합한국학교

백범 김구 독후감 대회 수상작

백벙상: 백범 김구 선생님-이설이/한솔 한국학교 평화상: 세계 역사책에도 김구 선생님의 이름을 올리자!-이승미/한솔 한국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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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5호

한글의 날 행사 백일장 수상작

한글과 나 (대상) 장예린/다솜 한국학교

저는 한 살때 이민와서 그런지 한국의 대한 추억이 하나도 없습 니다. 저의 모든 어릴 적 기억들은 뉴욕에서 부터 펜실베니아까지, 미 국이라는 틀속에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유치원 전부터 쓰고 배 운 언어는 한국어 였습니다. 어린 저에게 가장 행복한 기억은 제 가 처음으로 한글을 혼자서 읽는 법을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그때 같이 계시던 선생님과 함께 기뻐서 어쩔줄을 몰랐던 기억 이 지금까지도 생생 합니다. 유치원을 졸업하고 영어만 쓰는 학교를 간 후에도 저의 부모님 은 저에게 한글로 가득찬 만화책, 그림책, 소설책등 항상 저의 방을 한국문화로 채우셨습니다. 한국학교는 물론 한국역사 과외 같은 것도 시키셨습니다. 부족한 형편에 왜 한국어만 시키냐 등 그 당시에 지켜 보는 분들이 저의 부모님께 말했다는군요. 저도 사실 크면서 불만이 많았습니다. “왜 남들 다 쉬고 노는 주말에 또 학교를 가야하지? 학교 친구들의 부모님은 영어 숙제 같은거 다 봐주는데, 왜 우리 엄마 아빠는 한국책만 보여주시지? 한국 에서 사는 것도 아닌데. “그때 저는 미국에서 살고 자랐으니까, 당연히 미국사람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엄마 아빠는 들은체 하지도 않으시며 한국어를 끊임없이 고집하 셨습니다. 저는 다른 아이들과 함꼐 워싱턴 대통령을 배우며 집 에서 세종대왕을 배웠습니다. 학교에서 미국음식을 사먹고 집에 서 엄마가 만들어 주신 한국음식을 먹으며 자랐습니다. 디즈니 영화와 옛날 한국 만화를 보며 자랐습니다. 이렇게 저는 늘 한글 이 있는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이러한 생활을 하며 크다보니 조금씩 무언가들이 보이기 시작했 습니다. 미국에 사는 1.5세, 2세들이 한국말을 잘하는 것이 당연 하지 않은 일이란 것을 깨달았고, 독도나 세월호 간은 일들을 알 거나 관심갖는 교포들이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국말을 못 하니 영어로만 대화를 하는 이민가정들은 가족간에 소통이 부족 하다는 것을 친구들을 통해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에게 향한 감사만 느꼈습니다. 제가 조금 우쭐 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우쭐해 하는 태도는 별 의 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이 런 능력들을 어디에 쓸수 있을까? 하나님은 왜 나에게 이런 기 회 들을 주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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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저는 결심 했습니다. 미국에서 사는 저는 한국사람입니다. 저 는 이 나라에서 한국의 목소리가 되고 싶습니다. 북한과 통일이 되는 날, 독도가 엄연히 우리나라의 땅으로 인정되는 날 들을 보 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교포 친구들이 한국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미국에서 저희들의 역활이 무엇인지 를 깨닫게 해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이루어지려면 먼저 한글을 배워야 합니다. 세종대왕님이 한글을 통해 백성들 이 하나가 되기로 소망 하셨습니다. 때문에 한글은 저에게 그만 큼 더 소중합니다. 저도 세종대왕님의 뜻을 품은 한국인이 되기 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리고 한글은 저의 믿음을 확신케 하는 소중한 선물이자 저의 정체성의 빠질 수 없는 핵심입니다.


2017 NAKS-MAC

한글의 날 행사 백일장 수상작

엄마 (금상)

한글과 나 (은상)

한민서/ 벅스한국학교

장혜린/영생한국학교

저는 엄마와 아빠가 있어서 참 감사해요. 하지만 우리 엄마가 매우 도와주고 사랑 해주고 참 기쁘게 만들어 주셔요.저는 어 마가 없었스면 속상하기 마련이다. 우리 엄마 같은 부모님이 없다.

나는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내가 처음으로 말햇던 말은 한 국말 이었습니다. 내가 더욱 크면서 영어를 쓰기 시작해야 되 였습니다. “엄마, 의 영어를 배외야 되요?” 내가 물었어요. “학교는 영어만쓴다.” 내 엄마가 대답했지요. 나는 그때 영 어를 배우는 개 되개 불공평했지요. 찡찡거리면서, 나는 영어 으로 됀책을 읽이시작했어요. 학교를 가면서 영어를 많이 썼 습니다.

우선 저의 엄마는 내가 힘들때 도와주셔요. 예를 들면 학교 숙 제를 하는데 수학을 잘 못해요, 그러면 내 똑똑한 엄마가 도와 조요. 엄마한데 배우니깐 그 숙제를 참 잘해요. 우리 엄마는 오빠도 도와조요. 하지만 엄마가 없으면 모든것을 잘 못할 거 같아요. 학교에도 시혐을 보고있으면 우리 엄마의 응원을 들 려요. 갑자기 기뻐지고 시혐을 잘봐요. 우리 엄마 때문에 잘 하는것 갔에요. 그리고 우리 엄마 없이 참 속상할 것 같에요. 내가 모를 잘못 하면 아직도 사랑해요. 내가 얼마나 나쁘고 우리 엄마는 나를 응원해주고 나를 사랑해요. 그냥 사랑은 아니고 매우 힘이 쌘 사랑에요. 저는 엄마한테 잘못한것은 많은데 우리엄마는 그것 을 안 보고 나를 아직도 사랑해요. 엄마없이 살수있는지 모르 겠어요. 우리 엄마는 참 기쁘게 살아서 좋아요. 작년에는 “매인”으 로 갔어요. 가족과 같이 다녀서 참 좋았어요. 맛있는 음식도 먹 고 참 재미있게 놀아서 매우 행복했어요. 이 재미있는 시간을 다시 해보고 싶어요. 이런 시간을 매일 하고 싶다. 엄마는 힘 들었는데 오빠와 함께 따라 다녔어요. 참 재미있었고 엄마한테 감사해요. 엄마가 힘들떼는 제가 잘 못 도와 주는데 내가 힘들 떼 엄마가 미역국을 만들어 주고 안아쁠떼까지 나를 도와조요. 또는 우리 엄마가 나를 한국어를 가리쳐주고 한국 학교 숙제를 도와조요. 저한테는 한글 배우기는 매우 중요해요. 우리 엄마 한태도 중효한것 갔아요. 우리 엄마의 가족은 한국에 살아요. 그래서 저의 할머니한테 편지도 보내주고 전화를 하고 싶어요. 혹씨 할머니께서 저한테 편지를 쓰시면 행복하기 마련이다. 엄 마가 도와주셔서 편지를 잘 쓸수 있을거 갔아요. 우리 엄마는 금보다 더 중요해요. 저의 삶에는 엄마 없이 못 살겠어요. 저의 엄마가 도와주시고 사랑하시고 기쁘게 하시고 한국말을 배우게 위해도 도와주셔서 참 감사해요. 하나님께서 이렇게 멋있는 엄마를 주셔서 참 감사해요. 나중에 내가 어른 을 됄때 우리 엄마한테 똑같이 하고 싶어요. 엄마를 도와 주시 고 사랑하시고 기쁘게 하고 싶어요. 참 좋은 엄마가 있어서 얼 마나 감사하시는지 못쓰겠어요. 우리 엄마는 진짜로 하나님이 보내주신 천재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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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더욱 가면서, 내가 영어를 더 쓰개 돼었습니다. 어느날, 엄마가 나를 한국학교를 보낸다고 말씀을 해 줬습니다. 나는 한국학교를 갔습니다. 3년을 가고, 한국학교의 금요일 반으로 갔습니다. 금요일 반은 넘욱 쉬워서 다를 책을 해야 돼였어요. 육학년으로 빨리 지냉이 돼였습니다. 육학년은 초등하교가 안이라, 중학교 였습니다. 내 선생님은 맨날 웃는 모습이고, 한국을 무처 좋아했습니다. 내가 한국말 를 할 수 잇는 말을 듣고, 나 에게 한국이란 관련된 이야기를 해 주셨지요. 이런 이야기를 듣고 한국말를 더욱 배우개 되고 싶었지요. 선생님은 한국음식을 먹구 나한태 이름을 물었어 요. 이렇게 많이 배웠어요. 나는 재미있개 미국선생님을 한국 말을 많이 보여 주었어요. 한국 간식을 학교에 가지고 오고, 이름도 알려 주었어요. 나는 지금 7학년입니다. 7학년이 돼면 다른 언어를 배우어 됐 었어요. 독일어너, 프란쓰어, 스패인어, 와 일본언어가 있었지 요. 엄마와 아빠는 한국말이랑 재일 각가운어 너를 배우라고 했어요. 하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썻는돼, 그 선생님도 한국말 을 조금 할 쑤 있어어요. 맨날 나랄때, “ 안녕히 가세요.”라 고 말하고, 나는 “안녕이 가세요.”를 웃으며 대답을 했지요. 한국학교는 다시 월래 한반으로 가서 친구들과 만히 배욌습니 다. 월요일이되면 예가를 했주었지요. 내반에는 동얀 친구가 있는되 한국말 인 거를 상같이 들고 사람들 한태 금매달 같치 보여 주는개 제일 중요한 것 입니다.


2017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5호

한글의 날 행사 백일장 수상작

한글과 나 (동상) 신지은/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저는 한 6년 동안 한국학교를 다녔어요(지금도 다녀요). 한국학 교에 많은 것들을 배웠지만 저는 공부가 아닌 다른것으로 한글 을 배웠습니다. 엄마의 말씀으로는 재가 어릴 때부터 오빠와 달 리 한국 방송을 많이 봤습니다. 오빠들은 어릴적에 미국방송을 많이 봤습니다. 저는 한국 예능, 토크쇼, 드라마, 전부다 봅니다. 그래서 재 한글이 늘었습니다. 저는 한국 아이돌도 좋아합니다. 집에 오면 음악을 틀고 새로운 단어를 배웁니다. 아빠랑 엄마랑 한국말로 대화를 하면서 한국말이 편해졌어요. 물론 공부를 하 면 늘긴 늘지만 한국어로 대화를 하면 한국어가 늘어요. 저는 한 글이 쉬울뿐 만 아니라 재미있어요. 저는 한글을 잘 알기 덕분에 한국에서 온 사람들과 친구가 되었어요. 제가 왜 한글학교에 공부를 할까요?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재가 왜 한국학교를 다닐까요?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한글 학교가 재미있는 이유?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친구들이 있 으니. 재가 한글을 공부하고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친구들이 아님 전 한국학교를 안 다니고 공부도 안 할 것이 분명 해요. 수 업이 끝날때 친구와 방탕소년단(아이돌) 음악을 틀고, 노래하고, 춤추고 막 그래요. 한글과 나, 한글과 나, 한글과 나, 또 뭐가 있 을까요? 분명히 뭐가 있을건데…생각이 안 나내요. 짧지만 재가 쓴 거는 모두 다 진심입니다. 재가 어떡해 한국어가 늘었는지, 재 가 한글학교에 가는 이유는 뭔지, 재가 왜 한글학교에 공부를 하 는지, 한글이 왜 재미있는지. 한글과 나,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엄마 (특별상) 배가영/벅스카운티한국학교 세상에 제일 중요한 사람이 엄마 아닐까요? 태어났을때 부터 옆 에 같이 있었고 사라가면서 끝이 없는 사랑을 계속 보여주 잖아 요. 쉽게 말하면 엄마는 필요한 사람이에요. 유손 엄마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넘쳐요. 예를 들어 저의 엄마 는 밥도 매겨주고 숙제를 도워주고 답답한 일이 있다면 언제나 같이 말할수 있다고 알아요. 힘든 시간이라면 엄마가 맨날 있다 는게 알고 마음이 더 편해질 수 있어요. 무엇보다도 엄마의 사랑 이 중요하지요. 저의 친한 친구가 몇년 전에 엄마가 도려 가셨어 요. 아직도 어떨때에 갑자기 생각이 놔서 쓸프다고 해요. 이렇 게 어린 나이에 엄마가 없어진다는게 상황도 못해요. 저의 친구 는 엄마 없이 삶에 뭐가 부족한다는생각이 있지 않을가요. 저의 엄마는 제가 되고 싶은 사람이에요. 저의 엄마는 공부를 엄청 잘 했고 저의 눈에는 너무 아름답고 예뻐요. 게다가 머리와 외모만 이쁜게 아니라 마음에도 착한 차분한 사람이에요. 하나님이 이 렇게 좋은 엄머님을 저 한테 주신게 너무 감사해요. 저의 엄마는 저의 친구같이 엄마가 일직 도려가셨어요. 그리고 어렸을떄 부

터 부모님이랑 같이 살지못했어요. 부모님 없이 살아가기 더 힘 든게 마련이에요. 그래서 저의 엄마가 맨날 가족이랑 떨어지게 살면 안 좋다고 말을 해요. 가족이 -특히 엄마가- 얼마나 중요 한 다는게 없어질때만 알수 있는것 인것 같아요. 언재나 엄마가 돌어간다는 생각도 못해요. 엄마없이 못 살거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은 엄마가 당연히 언제나 볼수있고 같이 말할 수 있고 재미 있는 일도 생각도 없이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렇개 좋게 지내 는 바람에 사랑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말도 많이 안해요. 그러나 말을 해야 되지요. 왜냐하면 언젠가 못 할 수 있어서요. 우리의 사랑스러운 챙겨주는 좋은 엄마들 없었다면 어떻게 되 었을까요? 저는 엄마를 없어지는게 삶에 제일 무서운 것 같아 요. 그러나 돌어가시는게 마련이지요. 그래서 지금 시간이 있을 때 사랑한다고 많이 보여주고 말하고 감사하게 살아 갈게요. 엄 마가 저를 사랑해서요.

엄마 (특별상) 김수지/벅스카운티한국학교 세상에서 제일 사랑과 도움을 주는 사람이 내 엄마 입니다. 내 엄 마는 나를 위에서 하는 것이 많이 있읍니다. 내가 아플때도, 건강 할때도, 슬플때도, 행복할 때도 내 엄마는 항상 내 옆에 여전히 있는 분 입니다. 내가 말 잘 안 들을때, 야단치시고, 내가 잘했을 때, 칭찬해주는 엄마가 있어서 너무 행복 합니다. 소중함, 사랑 과, 과 도움을 주는 내 엄마가 좋습니다. 우선, 내 엄마는 소중해게 나를 역힘니다. 연인도 없으니까, 내 엄마가 최고 입니다. 아침 부터 저녁 까지 내 엄마의 사랑은 끝 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 사랑 때문에 내 엄마가 엄정 좋습니다. 도움과 사랑을 보여주는 내 엄마가 가장 좋읍니다. 내가 지금 사 충기 때니까 아마 내 엄마가 지금 엄청 힘든 시절인거 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어리니까 지금 내 엄마는 어른이 되어 세상을 알 고 있으니까, 엄마가 나를 준비하고 있읍니다. 그게 애 엄마가 도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내 엄마의 사랑을 야단치고 나를 똑 바로고치고 싶을떄때가 많이 보입니다. 네가 뭐를 틀였으면, 내 엄마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야단과 맴매를 합니다. 어렸을때 내 가 맴매 때문에 많이 아프다고 생각만 하니까, 내 엄마를 싫어 했는데, 지금은 그 야단과 맴매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 말투와 성경이 다 엉망징창 이였을 꺼에요. 근데 내 엄마 덕분에 그거는 많이 걱정 할 것은 많입니다. 나는 내 감정을 못 표현 하는 편인데, 내 엄마 한테 사랑을 많이 보여주고 싶습니다. 내 인생을 잘 만드러 주는 내 엄마한테 사랑 과 고마음을 표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 엄마가 내 인생 을 안 이끄러 주셨으면, 나는 여기, 이렇게, 여기 안에서 이 글 을 못 쓰기 마련입니다. 항상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소원은 나와 내 엄마에 관게가 더 가까워지고 더 믿으는 관게가 되기 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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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NAKS-MAC

한글의 날 행사 그림 그리기 대회

대상 심조한(초대)

한글의 날 행사 그림 그리기 대회

금상 윤태영(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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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5호

한글의 날 행사 그림 그리기 대회

은상 프랭키 페내이(임마누엘)

한글의 날 행사 그림 그리기 대회

동상 장준영(임마누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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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NAKS-MAC

한글의 날 행사 그림 한글 디자인 대회

대상 이겸(임마누엘)

한글의 날 행사 그림 한글 디자인 대회

금상 윤희산 (성 손선지 해리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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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5호

한글의 날 행사 그림 한글 디자인 대회

은상 박정현(영생)

한글의 날 행사 그림 한글 디자인 대회

동상

김예은(양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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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 말하기 대회 수상작

학생들이여 행복하자! 훌륭한 교육학자를 꿈꾸며… (대상) (김희진/남부뉴저지 통합한국학교 10학년)

안녕하세요? 저는 10학년 김희진입니다. 여러분, 저의 꿈은 몇년전 여름방학에 저의 모국인 대한민국 을 다녀온 후부터 시작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그 여름방학 때 있었던 얘기부터 들려 드릴게요. 그 해 여름은 무지 더웠지만 제가 미국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저의 모국을 방문하는 거고, 그 곳에서 사촌 언니, 오빠와 즐 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에 한참 들떠 있었어요. 그렇지만 저의 기대는 바로 무너져 버렸지요. 대학생 언니는 취업 준비로 바 빴고 고등학교 2학년인 오빠는 한달동안 3번이상 볼수가 없었 어요. 그마저도 볼때마다 피곤에 지친 모습, 별로 행복한 얼굴 표정이 아니었어요. 할머니를 모시고 전 가족이 가는 지방 여 행도 오빠는 가지 못했어요. ‘나도 고등학생인데 저 오빠는 왜 저렇게 살지?’ 궁금해서 “큰 엄마, 왜 병찬 오빠는 우리 랑 같이 안 가요?” “응…오빠는 학교 보충수업이 있어. 여 기는 방학때도 공부하러 학교에 가야돼. 열심히 공부해야 좋 은 대학에 가지.” 전 궁금한게 많았지만 한국말이 서툴러 더 이상 묻지 않았어요. 근데 이 곳 미국에 와서도 그 사촌 오빠 모습, 무더운 여름, 거 리에 교복을 입고 학교가는 학생들의 모습이 내내 생각나 전 한국 교육에 관한 리서치를 해 보았어요. 눈부신 경제성장, 첨단기술의 발달, 생활의 질 향상…이런 긍 정적인 면이 있는 반면에 한국은 OECD국가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고 그 중 학생 자살률은 세계 1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하루 13시간 공부, 5.5시간 수면. 나의 사촌 오빠 처럼 학교가 끝난후, 거의 모든 학생들은 학원이나 독서실에 가고… 이렇게 생활을 하고있는 학생들이 너무나 불쌍한 생각 이 들었어요. 이제껏 살면서 제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잘 몰랐어요. 그런데 그때부터 나라마다 다른 교육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전 제가 살고있는 미국이나, 저의 모국에 있는 한국 학 생들이 정말 활기차고 고등학교 시절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 지 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죠. 우선, 한국말을 더 열심히 배워야 겠어요. 나중에 한국 교육에 관련된 연구자료를 자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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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한국과 미국, 세계 여러나라의 교육을 연구해서 가장 좋은 교육 시스템에 관한 논문을 영어와 한국어로 발표할 계획 이에요. 이렇게 교육을 연구하는 교육학자가 되는게 바로 저 의 꿈이랍니다. 저의 꿈 얘기를 하다보니 문득 백범 김구 선생님이 생각나네 요. 평생을 나라의 독립과 교육 운동에 힘을 쓰셨죠. 제가 그 분 정도는 아니지만 여러분, 먼 훗날 우연히 신문이나 교육 잡 지를 읽다가 저의 논문을 보게 되면 오늘 저, 김희진의 얘기 를 들었던 적을 기억하며 이 아이가 진짜 해내겠네! 하며 씨 익 웃어 주세요. 감사합니다.


2017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5호

나의 꿈 말하기 대회 수상작

무대위의 또 다른 나 (금상) (신예린 / 남부뉴저지 통합한국학교 8학년)

여러분 !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산다는것, 참 재미있고 매력있 지 않을까요? 저의 꿈은 카메라 앞에 다양한 간접체험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 엄마와 “인생은 아름다 워”(Life is beautiful ) 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주인공 아빠가 총에 맞아 죽기전, 아들 조슈아를 숨겨주고 , 안심시키기위해 장난스럽게 행동합니다.그리고 아들 죠슈아 에게 마지막 인사로 윙크를 보냅니다. 죠슈아도 아빠에게 윙 크로 답합니다. 힘든상황에서도 아빠는 조슈아에게 이렇게 말 합니다. 인생은 정말 아름다운것이란다. 이장면에서 저는 부 모님의 큰 사랑을 느끼면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영화를 보고 집에서 나도 주인공이 되어, 기억에 남는 장면 을그대로 연습해 보았습니다. 텔레비젼을 보면, 인형처럼 예쁜얼굴과 모델처럼 키가큰 수많 은 배우들 처럼 되고 싶었습니다. 배우가 되면, 사람들을 행복 하게 웃게 할수 있고, 감동을 주어 울게도 할 수 있습니다. 또 다양한 다른감정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또 배우가 되면, 내가 연기하는 동안 그 사람의 인생을 잠시동 안 살 수 있습니다. 스타가 되기만 하면 많은 돈과 인기가 저절로 따르기 때문에, 많은 친구들이 탈렌트나 배우가 되어 성공하길 원합니다. 하지 만, 모든 배우들이 전부 스타가 되는게 아니겠지요 ? 저희 부모님께서는 항상 말씀하십니다. 노력없이 저절로 얻는 것은 이세상에 아무것도 없다고 하셨습니다.배우로서 중요한 것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가 배우고있는 피아노도 열심히 연습한다면, 유명한 피 아니스트역을 맡을수도 있을것입니다. 저는 한국학교 무용팀에 있습니다. 저에게 기회가 온다면, 아 름다운 한국무용을 세계에 전하는 영화속의 주인공이 되어 한 국을 널리 알리는데 노력하겠습니다. 현재,생활하는 동안에도 음악을 공부하고 또다른 악기도 배 울것입니다. 연기할때 발성법도 중요하기때문에, 노래도 배 울것입니다. 저로인해 사람들이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생각하고, 꿈이 실현 될 수 있다는 믿음을가지고 도전해보겠습니다. 꿈은 저에게 멀리 있지 않습니다. 나자신을 사랑하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기회와 경험을 찾아 무엇이든 도전해보려합니다. 이번 나의 꿈 말하기 대회도 저에게 무대에서 제자신을 표현하 는 좋은 기회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여러분 ! 머지않아 티비나 영화 스크린에서 저를 만날것입니 다. 그때 많이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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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 말하기 대회 수상작

세상을 바꾸는 여성 과학자 (은상) (장혜린/영생한국학교 7학년) 안녕하세요! 저는 영생한국학교에 다니고 있는 7학년 장혜린 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과학자는 어떤 사람일까요? 머리 속에 칩을 넣 으면 이 전에 공부하지 않았던 사실을 알 수 있게 되고 아주 작 은 로봇을 입으로 삼키면 그 로봇이 몸 속으로 들어가 나쁜 암 세포를 잘라내는 그런 신기한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이 아닐까 요? 제 꿈은 이런 연구를 하는 과학자가 되는 것입니다. 제가 어떻게 이런 꿈을 꾸게 되었는지 여러분들에게 알려 드릴께요. 어릴 적 어느 날, 저는 학교 쉬는 시간에 선생님께 질문을 드 렸어요. “선생님, 어릴 때 무엇이 되고 싶었어요?” 선생님은 저에게 웃으며 이야기해 주었어요. “응, 나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 너의 꿈은 무엇이니?” 저는 이제까지 한번도 꿈에 대한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어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무엇이 될 수 있을까요?” “너는 글을 쓰는 작가도 될수 있고, 노래를 부르는 가수, 무 용하는 사람, 과학자도 될 수 있어.” 저는 한참동안 선생님이 말씀하신 과학자에 대한 생각을 했 어요. “과학자는 어떤 일을 해요?” 제가 선생님께 여쭤 보았어요. “음, 나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풀이나 꽃처럼 살아있는 것들 을 연구하는 사람도 과학자란다. 그런 과학자를 생물학자라고해.”“이런 살아있는 꽃이요?”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저는 그 때부터 생물학자가 되어야겠다는 꿈이 생겼어요. 얼마 전 학교에서 또 한번 장래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 이 있었어요. 그동안 잊고 있었던 꿈을 다시 생각해 보았어요. 제일 먼저 손을 들고 자신 있게 얘기했어요. “저는 생물학자가 되고 싶어요.” “무슨 생물학자가 되고싶니? 유전자 생물학자? 해양생물학 자? 세포생물학자?” 라고 선생님이 물어보셨어요. ‘오잉? 유전자? 해양? 세포? 세포는 익숙한데? 아! 아빠가 언젠가 이야기를 해 주신 것 같은데?’ 저의 아빠도 약을 만들고 연구하는 생물학자예요. 아빠는 제 가 어렸을 때부터 실험실에서 있었던 웃기고 재미있는 이야기 들을 해 주셨어요. 아빠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그 속에 빠 져 들었어요. 제가 아빠처럼 세포 생물학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새로운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의 꿈이 점점 더 커졌어요. 저는 아빠를 닮아 세상을 바꾸는 세포 생물 학자가 되고 싶어요. 아빠는 아직도 세상에는 약이 없어서 치 료할 수 없는 질병이 아주 많다고 해요. 저는 그런 약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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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요. 세상에는 훌륭한 과학자가 많지만 저는 훌륭한 여성 과학자 가 되고 싶어요. 프랑스의 물리학자 마리 퀴리나 영국의 DNA 구조를 연구했던 로설린드 프랭클린과 같은 과학자가 되어서 여성 과학자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세상을 바꾸는 여성 세포생물학자 장혜린 박사.. 여러분! 모두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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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 말하기 대회 수상작

“피고인의 무죄를 주장합니다.”(동상) (김수지/벅스카운티 한국학교) 안녕하세요, 7 학년 김수지 입니다. 법정에서 “존경하는 재 판장님!”을 외치고 싶은 저의 꿈을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 까? 지구촌 구석구석에는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소식보다는 매일 사건과 사고소식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살 고 있는 미국의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약 5% 이지만, 전세 계 수감자 중 미국이 2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범죄 가 많은 나라입니다. 그러나 수감자의 약 2%에서 5%는 죄가 없는데도 감옥에 갇힌 사람들입니다. 이런 통계로 보면, 지 금도 2 만명 이상의 죄 없는 사람들이 감옥에 있습니다. 죄를 지었다면 반드시 감옥에 가서 마땅한 죄값을 치루어야 합니 다. 그러나 잘못된 판결 때문에 감옥에 있는 사람들은, 반드 시 무죄판결을 받아 다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와야 합니다. 바로 이런 일을 하기 위해, 저는 변호사가 되기를 원합니다. 어릴 때 저의 꿈은 선생님, 가수, 피아니스트 등 수시로 바뀌 었습니다. 어린이에서 소녀로 생각이 부쩍 많아진 저의 현재 의 꿈은, 사람들이 기억할만한 변호사,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 을 주는 변호사가 되는 것입니다. 비록 앞에 말씀 드린 많은 다른 꿈들은 금방 변했지만, 이 꿈은 몇 년 동안 계속 저의 꿈 이 되어서 반드시 이것을 이루기 위해 애쓰게 합니다. 신문이 나 책으로 훌륭한 변호사들을 만나지만 지금은 저는 변호사 라는 같은 꿈을 꾸는 대학생인 저의 오빠에게서 많은 것을 배 웁니다. 어렸을 때 나이 차가 많은 오빠와 말다툼을 하면, 저 는 늘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때는 오빠만큼 빨리 자라서, 오 빠를 이기겠다는 것만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오빠 와 함께 변호사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법정 드라마를 함께 보 며 우리의 꿈을 나누고 있습니다. 민사, 형사, 특허 등 다양한 분야가 있지만, 저는 억울하게 감 옥살이를 하는 선량한 사람들을 위해 변호하고 싶습니다. 당 장 돈을 많이 벌고 유명해지는 나만을 위한 변호사가 아니라, 돈이 없어서 감옥에서 고생하는 수감자들을 돕고 싶습니다. 제 꿈을 위한 준비단계로 저는 6 학년때부터 학교 Debate Team 에 들어가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대회에 나가 상도 받았습니다. 단순히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정보 를 가지고 사람들을 논리적으로 설득시키고, 이해시키는 연 습을 하고 있습니다. 정보를 얻기 위해서 많은 조사를 하고, 팀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서 준비하는 것도 배웁니다. 끔찍한 범죄현장에 가서 현장조사를 하고, 변론을 준비해서 판사들 과 심원들이 올바른 판단을 해서 선고가 내려지도록 준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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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하기 때문에 변호사가 되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고 생각합니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은 아직 시작단계이지만 차근차근 잘 준비해서 저의 꿈을 이루기 위 해 힘쓰겠습니다. 사람들과 다른 길을 걸어가기 위해서, 나 만의 노력과 정성으로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 보겠습니다. 변호사로서 일에 기쁨과 보람과 만족을 누리며,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을 준비하는 미래의 김 변! 김수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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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 말하기 대회 수상작

바다를 살리는 해양 동물학자 (장려상) (한민서/벅스카운티 한국학교) 저는 7 학년 한민서 입니다. 해양 동물은 참 신기하지요? 고래는 매우 크고 새우는 매우 작아요. 물고기는 아주 빠르고 거북이는 아주 느려요. 불가사 리는 별모양이고 복어는 동그랗지요. 이렇게 제각기 다른 신 비한 해양 동물을 저는 가장 사랑하고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해양 동물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연구하기 위해 해양 생물학자가 되고 싶어요. 우선 왜 해양 동물을 돕고 싶다고 생각을 했냐면 공해때문에 바다가 투명함을 잃고 점점 오염이 심해지고 있어서 물 속에 사는 해양 동물이 건강하게 살 수가 없기 때문이예요. 제가 어렸을때 바닷가에서 돌고래 가족을 봤는데 얼마나 멋있었는 지 어제 일 같이 느껴져요. 저는 이 신비하고 아름다운 해양 동물을 나쁜 환경에서 구하고 해양동물이 가장 살기 좋은 바 다를 만들어 주고 싶어요. 하지만 뉴스를 보면 배에서 흘러 나오는 기름, 공장에서 버리는 폐수, 생각없이 버리는 쓰레 기때문에 이 아름다운 해양동물이 자꾸 죽어가요. 병들고 죽 어가는 이유가 사람들이 오염시킨 바다때문이라서 제 마음 이 아파요. 해양학자가 돼서 바다의 오염은 해양동물과 사람들에게도 아 주 심각한 문제임을 알리고 싶어요. 예를들면 저의 롤모델인 해양학자 Jacques Cousteau처럼 책도 쓰고 영화도 만들거 예요. 그리고 바닷가를 청소하는 자원봉사 모임에도 참여해 서 제가 쉽게 갈수 있는 바닷가부터 깨끗하게 할거예요. 그래 서 제가 어렸을때 보았던 돌고래가족을 10년뒤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고 싶어요. 제가 어떻게 해양 생물학자가 될 지 궁금하지요? 공부를 열심 히 해서 National Geographic Society나 Marine Biology Lab같은 연구소에서 인턴쉽이나 자원봉사자로 제 경력을 쌓 을 거에요. 그래서 책상에 앉아 공부만하는 게 아니라 직접 해양동물과 함께 일 할 거에요. 그리고 올 여름방학엔 Florida에 가는데 해양 동물학으로 유명한 Eckerd College를 방 문할 거예요. 그러면 내 꿈을 위해 어떤 노력과 준비가 필요 한지 자세히 알게 될 거예요. 어떤 사람들은 이 직업은 돈을 못 번다고 하지만 소중한 생명 들을 구할 수 있다면 보람되고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나는 한 명이지만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힘을 합 쳐서 도와준다면 분명 아름다운 바다를 되찾을 수 있을 거예 요. 누구에게나 똑같이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음 좋겠어요. 하 나님께서 만드신 아름다운 세상을 병들지 않게 도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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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는 레몬빛 (전체 대상) (전예서/유년부 8세, 남부뉴저지 연합감리교회 한국학교) 작고 귀여운 어린 양 한마리가 살았어요. 그런데 한쪽 귀가 노 란색이었죠. 이웃에 사는 염소와 돼지들이 노란 귀를 보고 놀려 댔어 “어이, 레몬 귀! 오늘도 시큼하니?” 염소가 킥킥거렸어요. “이봐, 치즈 귀! 오늘도 냄새가 고약하구나” 돼지가 꿀꿀 거 렸어요. 할머니 양이 어린 양을 달래주었어요. “안녕, 별빛 귀야~ 저런 멍청한 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마라!” 하지만 어린 양은 눈물을 뚝뚝 흘렸어요. “친구들이 나를 놀아주지 않아요… 이게 다 노란 귀 때문이에 요.. 흑흑” “좋은 수가 있단다! 노란 귀를 하얀색 물감으로 칠해 주마” “하하하하 정말요, 할머니?” 어린양은 뛸 듯이 기뻤어요. 물감이 들어 갈까봐 눈을 꼭 감은 채 물었어요. “할머니, 이제 귀가 하얘졌나요?” “그럼, 눈 처럼 새하얗구나!” 할머니께서 말씀하셨어요. 어린 양은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았어요. “우와~ 예쁜 꽃과 부드러운 풀이 잔뜩 돋아있네!” 어린 양은 풀을 배불리 먹었죠. 한참 놀고 있는데, 먹구름이 몰려왔어요. “이런! 비가 오잖아..” 염소가 투덜거렸어요. “비에 젖은 풀이 촉촉해서 더 맛있을 거야” 어린양은 오히려 즐겁게 뛰어놀았죠. 비가 개자 돼지가 웅덩이에서 뒹굴며 자꾸 흙탕물을 튀겼어요. “내 하얀 귀에 흙이 튀잖아!” 어린 양은 한껏 귀를 뽐냈어요. “하얀 귀라고?” 네 귀는 노란 귀잖아! 잊어버렸냐! 이 치즈 귀야!!” 어린양은 깜짝 놀랐어요. “그럴 리가 없어! 내 귀는 하얗단 말야! 어린양은 웅덩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어요. 한쪽 귀는 여 전히 노란색이었어요. 어린양은 엉엉 울며 할머니 양에게 달려 갔어요. “비가 와서 물감이 다 지워졌어요! 다시 칠해주세요…제발 요.” “얘야, 사실 네 귀는 쭈욱 노란색이었단다. 붓에 물만 묻혀서 칠했거든” “정말이에요? 내 귀가 쭈욱 노란색이었다구요?” “그렇단다, 하루 종일! 하지만 네가 하얀 귀라고 생각하니까 모 든 게 달라졌잖니?” 다음날, 어린 양은 염소와 돼지를 만났어요. “안녕, 레몬귀야! 오늘도 시큼하니?” “안녕, 치즈귀야! 오늘도 치즈 냄새가 고약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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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양은 씩씩하게 말했어요. “안녕, 얘들아! 오늘부터 내 귀를 별빛 귀라고 불러줘~ 알았 지?” 깜깜한 밤이 되자, 밤하늘에 별이 초롱초롱 빛났어요. 별을 본 친구들 모두는 어린 양의 노란 귀는 별빛 귀가 틀림없 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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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구연대회 수상작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유년부 금상)

비 오는 날 (유년부 은상)

박수현(8세, 케이컬 한국문화학교)

위서현(6세,성 송선지 해리스버그 한국학교)

어느 날 고양이를 아주 무서워하는 쥐들이 모여 회의를 열었어 요.

초롱이는 비 오는 날을 좋아했어요. 우산을 쓰고 싶어서였지요. 초롱이는 노랑 우산을 쓰고 우산을 씌어줄 친구를 찾으러 나갔어요. 꽃밭에는 꽃들이 피어 있었지요. “해바라기야! 내가 우산을 씌워 줄까?” “난 비 맞는 걸 좋아해.” 연못가에 개구리가 앉아‘개굴개굴’노래를 부르고 있었어요. “개구리야 개구리야 내가 우산을 씌어 줄까?” “괜찮아. 난 비 맞는걸 무척 좋아해.” 초롱이는 슬퍼졌어요. 그 때 나뭇잎 뒤에 숨어 있던 나비가 말했지요. “초롱아~ 우산을 쓰고 싶어.” “나비야, 알았어. 내가 우산을 씌어 줄께.” “고마워. 나는 비를 맞으면 날개가 젖어 날아갈 수가 없거든.” 초롱이는 나비와 친구가 되어 기뻤답니다.

(첫 번째 쥐) “요즘 들어 부쩍 고양이에게 물려 죽는 쥐 친구들 이 많아.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 (두 번째 쥐) “휴~ 정말 하루도 마음을 놓고 살 수가 없어.” “이러다가 우리 모두 고양이에게 물려 죽고 말 거야” 그래서 쥐들은 고양이에게 잡아 먹히지 않을 방법에 대해 열심 히 궁리했어요. (첫 번째 쥐) “아! 좋은 생각이 있다. 우리가 한꺼번에 고양이에 게 덤벼들면 어떨까?” (두 번째 쥐) “안돼, 안돼. 그건 어리석은 생각이야. 우리 힘으 로 어떻게 고양이를 이기겠어?” (세 번째 쥐) “맞아. 고양이를 이길 생각은 버려야 해.” “그대신 어떻게 하면 고양이가 가까이 오는 것을 알아낼 수 있 을지 궁리하자.” 쥐들은 머리를 맞대고 궁리했지만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 어요. 그때, 제일 뒤 쪽에 있던, 꼬마 쥐가 말했어요. (꼬마 쥐)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면 어떨까? 그러면 고양이가 다가올 때 딸랑딸랑 방울 소리가 나잖아!” (첫 번째 쥐) “와~ 좋은 생각이다. 방울소리가 나면 얼른 도망 가면 되겠다.” 모두들 기쁨의 박수를 쳤어요. 그때 가만히 듣고 있던 할아버지 쥐가 말했어요. (할아버지 쥐) “ 거참~ 좋은 생각이긴 한데, 누가 고양이의 목 에 방울을 달지?” 이 말에 쥐들은 서로 눈치만 살살 살폈어요. 그러다가 하나 둘 머리를 긁적이며 쥐구멍 속으로 꽁무니를 빼 고 말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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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구연대회 수상작

삼 년 고개 (유년부 동상)

빨간 모자 (유년부 장려상)

동상: 장준영(6세, 필라 임마누엘 한국학교)

장려상: 황지후(5, 영생한국학교)

옛날 산골 마을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어린 손자와 함께 살고 있었어요. 하루는 할아버지가 장에 다녀오는 길에‘삼 년 고개’라는 고 개 하나를 넘게 되었어요. 고개에서 넘어지면 삼 년밖에 못 산다 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할아버지는 넘어질세라 조심조심 고갯길을 걷다가 갑자기 튀어 나온 토끼 때문에 그만 넘어지고 말았지요. ‘큰일 났구나! 삼 년 고개에서 넘어졌으니 이제 나는 삼 년밖 에 못 살겠네.’ 할아버지는 눈앞이 캄캄했어요. 집으로 돌아온 할아버지는 끙끙 앓기 시작했어요. 걱정이 된 할머니가 조심스럽게 물었어요. “영감, 어디가 아픈지 말을 해 보구려.” 할머니의 말에 할아버지는 힘없이 고개를 저었어요. “약을 먹으면 무엇 하나. 삼 년밖에 못 살 텐데…….” 할머니와 손자는 깜짝 놀랐어요. “삼 년밖에 못 산다니, 그게 무슨 소리요?” “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삼 년 고개에서 넘어지고 말았소.” “아이고, 이제 어찌하면 좋아요?” “삼 년 뒤에 꼼짝없이 죽는 수밖에.” 그때, 이야기를 듣고 있던 손자가 나섰어요. “하하하, 할아버지. 오히려 잘된 일인데요!” “뭐, 뭐라고?” “앞으로 삼 년밖에 못 사는데 잘된 일이라니!” 그러자 손자가 웃으며 말했어요. “좋은 방법이 있어요. 삼 년 고개에 가서 또 넘어지시는 거예 요.” “이런, 고얀 놈! 이 할아버지를 놀리는 게냐?” “잠깐 제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삼 년 고개에서 한 번 넘어지 면 삼 년을 산다고 했으니 두 번 넘어지면 육 년, 세 번 넘어지 면 구 년 아니에요?” 손자가 차근차근 설명했어요. “그래, 네 말이 맞다.” 할아버지는 곧바로 삼 년 고개로 달려가 데굴데굴 굴렀어요. 그 뒤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손자와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대요.

옛날 옛날에 빨간모자랑 엄마가 살고 있었어요. 엄마 : 빨간모자야~ 이 빵이랑 우유를 할머니께 갖다주렴. 빨간모자 : 네 엄마. 늑대 : 아우~~~ 빨간 모자야 너는 어디가니? 빨간모자 : 나는 할머니 집에 가요. 늑대 : “할머니한테 꽃을 꺽어드리면 어때? 빨간모자 : 좋은 생각이네요. 늑대는 할머니 집으로 뛰어갔어요. 똑 똑 똑 할머니 : “누구세요?” 늑대 : “저에요 빨간모자” 할머니 : 문을 열어줄테니깐 기다리렴. 늑대 : 네~~ 철커덕. 문이 열렸어요. 늑대는 할머니를 잡아먹었어요. 아우~~~~. 빨간모자 : 똑 똑 똑 어,,, 문이 열려있네??? 빨간모자 : 할머니, 왜 귀가 너무 크나요? 늑대 : 그건 너의 목소리를 잘 듣기 위해서지~ 빨간모자 : 할머니, 왜 눈이 너무 크나요? 늑대 : 그건 너의 얼굴을 잘 보기 위해서지~ 빨간모자 : 할머니 왜 입이 너무 크나요? 늑대 : 그건..... 널 잡아먹기 위함이지~~~ 아우~~~~ 늑대는 빨간 모자를 잡아먹었어요. 빨간모자 :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늑대 뱃 속에 사람이 있어요!!! ~ 그 소리를 들은 사냥꾼은 가위로 늑대 뱃 속을 잘락 잘락 잘 랐어요, 그래서 할머니와 빨간모자를 구해줬어요. 늑대는 어떻게 됐냐구요??? 여러분 맞춰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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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구연대회 수상작

방귀 대장은 누구 (초등부 금상)

이빨빠진 호랑이 (초등부 은상)

연상준(3학년/ 남부뉴저지 연합감리교회 한국학교)

송윤주(4학년/ 남부뉴저통합한국학교)

옛날 어느 마을에 방귀를 아주아주 잘 뀌는 박 서방이 살고 있 었어요. 박 서방의 방귀 실력이 어느 정도냐고요? 박 서방이 “뿌웅….”하고 방귀를 끼면 사과나무의 열매가 후 두둑 떨어지고 또 박 서방이 “뿌웅….”하고 방귀를 끼면 몸이 슈웅 떠올라 날 아가는 참새도 잡았다는 거예요.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그러던 어느날, 박 서방은 이웃 마을에 또 다른 방귀 대장이 있 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어요. “조 서방이라 했겠다! 그래, 시합을 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방 귀 대장이란 걸 보여주겠어! 날 이길 순 없을걸?” 박 서방은 조 서방을 찾아가 말했어요. “여보시게 조 서방! 우리 중에 누구의 방귀가 더 센지 시합을 해보면 어떤가? 방귀로 저기 있는 절구통을 더 많이 움직이게 하는 사람이 이기 는걸세!” “ 알았네, 그거 좋은 생각이로구만!” “뿌우웅….” 조 서방 똥구멍에서 나온 방귀에 절구통이 힘차 게 날아갔어요. “뿌우웅….” 박 서방이 방귀를 끼자 절구통이 다시 조 서방에 게 날아갔어요. 두 사람은 서로 지지 않고 방귀를 계속 뀌었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날이 어두워지고 별님이 반짝반짝 눈을 떴어요. 박 서방, 조 서방 모두 힘이 빠졌답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두 사람 모두 같은 생각으로 젖 먹던 힘까지 모아 힘을 주었죠. “뿌우웅!!!!!!” 박 서방과 조 서방은 똑같이 방귀를 뀌었어요.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두 사람이 동시에 방귀를 끼는 바 람에 절구통은 오지도 가지도 못하고 제 자리에서 빙그르르 돌 기만 했지요. 그러더니 하늘로 슈우웅 날아갔지 뭐에요! 절구통은 더 높이 날아가 달나라에 뚝 떨어지고 말았지요. 달나라에서 깡충깡충 뛰어놀던 토끼들은 절구통을 보고 “우와! 신기한 물건이네! 우리 여기다 떡방아를 찧어 볼까?” “좋아, 좋아!” 그 후부터 달나라 토끼들은 계속 그 절구통에다 쿵덕쿵덕 떡방 아를 찧었답니다.

어느 숲속 마을에 무시무시한 이빨을 가진 호랑이가 살았어 요. “난 호랑이 하나도 안 무서워!” “여우야, 정말이니? 우린 호랑이가 너무 무서운데.. 흑 흑…” “ 난 호랑이 이빨도 모두 뽑아 버릴수도 있어” “에이 거짓말…” “ 흥!, 두고 보면 알거야” 하지만 숲속 모든 동물들은 여우의 말을 믿지 않았어요. 어느날, 여우는 선물을 들고 호랑이를 찾아갔지요. “대왕님,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사탕을 가져 왔어요.” “어흥!, 어디 한번 맛 좀 볼까?” ( 사탕을 까서 먹는다) ( 맛 있는 표정을 짓는다), “너무 맛있네!” 호랑이는 사탕을 먹고 또 먹고 매일 매일 사탕만 먹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호랑이 이빨이 너무 아파왔어요. “아이쿠야~~~ 호랑이 살려~~~ 내 이빨~~” “대왕님! 이빨이 모두 썩었네요. 아! 이럴땐 이빨을 모두 뽑 아버리면 아프지 않아요.” “뭐라고? 이빨을 모두 뽑아야 한다고? 아이쿠야, 어쩔 수 없 지. 빨리 뽑아줘. 아이구야, 내 이야” 여우는 진짜 호랑이의 이빨을 몽땅 뽑아버렸어요. 진짜 여우 말대로 이빨이 하나도 없는, 하나도 안 무서운 호랑이가 되고 말았어요. 숲속 동물들은 모두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쳤어요. “똑똑한 여우, 만세! 만세!” 그리고 숲속엔 평화가 찾아왔 지요. 그러니까 우리 친구들은 자기전 깨끗히 이빨닦고 자요!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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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5호

동화구연대회 수상작

요건 내 떡 (초등부 동상)

꿀 좀 주세요 (초등부 장려상)

신효린(4학년/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김지혜(3학년/ 필라한인연합교회 부설 연합한국학교)

등장인물 : 경상도 할아버지, 경상도 할머니, 예쁜이. 옛날 옛날에 떡을 좋아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있었어요. 어느날 옆집에 사는 예쁜이가 찾아왔어요. 예쁜이 : 할머니 계세요 ? 우리아기 백일떡이에요, 할아버지 많 ~이 드세요. 맛있는 떡을보자 할아버지는 욕심이 생겼어요. 할아버지 : (경상도 사투리) 할멈, 이 떡은 모~두 내끼다. 예쁜이가 나갈때 할아버지 많이 드세요 라 했다 아이가. 할머니 : (경상도 사투리) 뭣이라카노, 아 ! 예쁜이가 들어올때 할머니 계세요 하고 나를 찾았다 아이가. 서로 떡이 자기것이라고 우기다가 말 안하기 내기를 했어요. 할아버지 : (경상도 사투리) 저 할멈, 고집도 쎄재, 내가 질 줄 알고 ? 할머니 : (경상도 사투리) 아이고 ! 저 영감봐라, 찔기재, 고만 좀 지도 될낀대, 나도 절대로 질 수 없다. 그러다가 캄캄한 밤이 되자 , 갑자기 쿵 ~ 하는 소리가 들리면 서 도둑이 들어왔어요. 도둑이 할머니가 제일 아끼는 금비녀를 가지고 도망을 갔어요. 그때 할머니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어요. 할머니 : 아이고마 잡아라 잡아, 도둑이야 도둑 ! 그러자 할아버지는 “ 아, 요건 내떡 ! “ 하며 떡을 날름 먹어 버렸대요.

꿀벌 한 마리가 나팔꽃에게 이~잉 날아갔어요. “예쁜 나팔꽃님, 제게 꿀 좀 주세요.” “흥! 난 줄 수 없어. 저 못 생긴 호박꽃에게나 가 보렴.” 그래서 꿀벌은 호박꽃에게 날아갔어요. “저, 호박꽃님, 제게 꿀 좀 주시겠어요.?” “그러렴, 내 얼굴은 못 생겼어도 꿀은 아주 달단다. 얼마든지 먹으렴.” “네, 냠냠냠.” 꿀을 실컷 먹은 벌은 어디론가 날아갔어요. 그 후 하루, 이틀 여러 날이 지나 추운겨울이 되었어요. 나팔꽃은 시들어 죽고 말았죠.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이예요? 호박꽃은 시들면서 둥글둥글 예쁜 호박 들을 맺은 거예요. 그건 바로 꿀벌이 착한 호박꽃에게 몰래 주고 간 선물이었어 요. 우리들도 호박꽃 처럼 착한마음을 갖도록 해요.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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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NAKS-MAC

제 3회 정주영 에세이 대회 수상작

무엇이든지 끝까지 해보는 거야(중등부 은상) 조성찬(필라델피아 임마누엘 한국학교/ 7학년)

정주영 할아버지의 생애를 읽으면서 나는 끈기, 긍정적으로 생 각하는 마인드, 오뚝이 정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현대라는 대기 업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주영 할아버지가 어렸을 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향 강 원도에서 서울까지 갔다는 대목을 읽으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 을 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머나먼 서울까지 걸어갔다 니...... 여기서 나는 정주영 할아버지의 ‘끈기’을 배울 수 있 었다. 그것을 보니, 예전에 피아노를 배울 때가 생각이 난다. 처음 피아 노를 배울 때는 재미있었는데, 계속 치다 보니 어렵고 싫증도 나 서 하기 싫었다. 그래서 그만 두었다. 하지만 몇 개월 후, 나는 다 시 피아노가 하고 싶어 피아노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매일 치 는 피아노가 때론 힘들고 하기 싫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끈 기 있게 쳤더니 지금은 피아노가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다. 정주영 할아버지가 젊었을 때, 우리나라의 건설 회사는 타국에 서 한 번도 건설을 하지 못 했었다. 하지만, 정주영 할아버지는 다른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태국의 고속도로 건설에 나섰 다. 손해를 보면서까지도 맡은 일을 완수하는 책임감과 약속한 것은 꼭 지키는 신용은 기업가 정신의 일 순위라는 생각이 들었 다. 이 일은 우리나라의 건설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되었다.

였다면, 모든 것을 다 포기한 채 고향으로 내려가 농사나 지으 며 살았을 것 같다. 하지만 어려움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오윤근 할아버지에게 다 시 돈을 빌리러 갔다. 정주영 할아버지의 용기와 오윤근 할아버 지의 사람을 믿는 마음이 기업인이 끝까지 가지고 가야 할 정신 인 것 같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어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서 칠전팔기하는 정신이야말로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제일 중요한 기업가 정신은, 나 자신만을 위해 돈 을 쓰는 것이 아니라, 소외된 이웃과 사회에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을 나누어 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다. 이 책을 통하여 학교 수업 시간에서는 배울 수 없는 기업가의 마 인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훌륭한 기업인이 되 고 싶은 다른 친구들에게도 이 책을 읽어보라고 소개해 주고 싶 다. 내가 정주영 할아버지에게 배운 특별한 기업가 정신, 끈기 와 책임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 할 수 있다는 긍 정적인 생각! 이 정신을 훌륭한 기업가가 되고 싶은 친구들과 함 께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

정주영 할아버지가 이 일에 도전을 하지 못했다면, 아마도 지금 현재와 같이 건설 기술이 발달한 우리 나라가 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을 지도 모른다. 항상 도전 정신을 갖고 살아간 다는 것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첫걸음이 된다는 것 을 깨달았다. 내가 2학년이었을 때, 한 달에 한 번 수영을 하는 우리 학교 수영 수업을 따라잡기 위해 세이브 존 스포츠센터에서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에, 유아 풀에 머리를 넣는 게 얼마나 두려웠는 지······. 귀에 물이 들어갈까 봐 제대로 물 속에 머리를 집어넣지 못했다. 하지만, 선생님이 내 머리를 물 속에 넣었는데 귀 속에 물이 들어간 것 같지 않았다. 그 다음부터는 물 속에 머 리를 넣는 것이 두렵지 않았다. ‘한 번 해 보는 거야’라는 도 전 정신을 갖고 배운 수영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운동이 되었다. 일제 시대 때, 정주영은 ‘아도서비스’ 라는 자동차 수리 공장 을 운영했다. 하지만, 공장을 연지 3주도 안 돼서 불이 나 버렸 다. 빨리 나온 바람에 목숨은 건졌지만, 자동차와 부속품 같은 것들은 모두 타 버렸다. 내가 만약 그 상황의 정주영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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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 안녕하세요. 필라델피아 임마누엘학교에 다니고 있는 조성찬 입 니다. 정주영 에세이 공모전에서 은상을 받게 되어서 기쁘고 감 사합니다. 미국에 살면서 한국을 빛낸 정 주영할아버지를 알게 되어서 정말로 영광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에게 가장 와 닿았던 것은 “끈기”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상황이 있더라도 끝까지 끈기 있게 포기하지 않았던 정 주영할 아버지를 보면서 저희 삶을 다시 한번 발전할 수 있게 도와주셨 습니다. 아마 그것이 성공의 지름길인 거 갔습니다. 꼭 훌륭한 기업인이 되고 싶은 친구들이 있다면 정주영회장님의 책을 읽어 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2017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5호

제 3회 정주영 에세이 대회 수상작

나의 호수에 던져진 돌멩이(중등부 동상) 이겸(필라델피아 임마누엘 한국학교/ 9학년)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서 존경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여배우나, 모델이나, 운동선수나, 아니면 그냥 인생에 있 는 사람이든지, 존경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그 사람이 바로 정주영 입니다. 그분에게 영감이나, 존경만 느낀 것뿐이 아 니라, 가치가 있는 아주 중요한 교훈들도 배웠습니다. 그분의 아 름다운 삶의 이야기는 저의 삶을 바꾸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지 금 어떻게 자신을 바라보는지 뿐만 아니라, 어떻게 세상을 보는 것도 바뀌고 있습니다. 제가 그분을 존경하는 이유는 그분의 사전에 “실패” 라는 단 어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포기” 라는 단어도 없었고, “실 망” 이란 단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심,” “노력,” 그 리고 “열정” 이라는 단어 들만 정주영의 뇌를 꽉 채웠습니다. 어느 평범한 사람들도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정주영은 평 범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다른 사람처럼 생각도 안 했 고, 다른 사람처럼 자라지도 않았습니다. 그분은 가난한 가정에 서 태어났으며, 부모님이 아침부터 밤까지 일하는 것을 보면서 자랐습니다. 그 분은 어린 시절을 놀이터에서 보내지 않고 들판 에서 일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그를 낙담 시켰 음에도, 정주영은 19살의 어린 나이에 직장을 찾기 위해 도망 쳤 습니다. 많은 직업에서 일한 후에, 정주영은 기계공에 대해 전혀 알지도 못한 상태로 작은 자동차 센터를 열었습니다. 그분은 기 계공 대해서 배우려고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 습니다. 정주영은 피로로 인해 쓰러질 만큼 혼자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위험을 감수하는 그분의 용기는 저의 인생에 똑같이 하도록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분은 도전이 커질수록 기회가 커 진다는 것을 저에게 가르쳐주었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정주영은 그의 고객들의 자동차들을 아 주 잘 수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간단한 실수로 서 비스 센터 전체가 바닥까지 타버렸습니다. 그분의 고객들의 자 동차들은 모두 재로 타 버렸고, 눈 깜박 할 사이에 엄청난 빚을 져버리게 습니다. 그래도 정주영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분에게는 포기라는 건 결코 답이 되지 못했습니다. 정주영은 서비스 센터를 세울 때 많은 돈을 빌렸던 영감님을 찾아가서 부 탁했습니다. 정주영의 열심히 일하는 인격 덕분에 영감님은 그 분에게 돈을 더 많이 빌려 주기로 동의했습니다. 정주영은 고난 을 겪은 후 고난에 또 빠졌지만, 그 분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정주영은 그의 도전들을 제한하지 않고, 그의 한계들에게 도전 을 했습니다. 정주영은 어느 때보다 바빴습니다. 자동차를 빨리 고쳐주자, 손님이 늘어 빌린 돈도 모두 갚을 수 있었습니다. 가 게 상황은 좋아졌지만, 나라의 상황은 더 나빠졌습니다. 그분은 또 가게를 닫아야 했지만, 육체적 또는 정신적인 어려움에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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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이, “실패” 는 여전히 그를 위한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정주 영은 인생이 어려워진다면, 당신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걸 저 에게 깨닯게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해방이 되자마자 정주영은 바로 새로운 공장을 열었 습니다. 현대를 향해서 발전된 미래를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 현대 자동차 공업사” 라는 간판을 달았습니다. 어느 날, 그분은 건설업자들이 몇 천만 원씩 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분의 가족은 그가 알지 못하는 것을 시도하는 것을 그만 두도 록 설득하려 했지만, 정주영은 결코 작은 성취를 위해 정착하지 못했고, 울퉁불퉁 한 도로가 아름다운 목적지로 인도 할 수 있다 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현대 토 건사” 라는 다른 간판을 걸어 놓았습니다. 정주영은 사업을 키 울 희망이 넘치는 중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그분은 남북한의 번영을 필사적으로 원했습니다. 전쟁이 드디어 끝난 후, 파괴 된 다리와 도로가 고쳐져야 했습니다. 정주영은 중요한 다리를 고 쳐야 만 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건설 재료 값이 올라간 때문에, 그분은 자신의 집과 공장을 팔아야 만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무것도 없는 정주영을 비웃었지만, 그분은 학습을 통한 실패 는 결국 실패가 아니라고 끝까지 믿었습니다. 정주영은 건설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현대 건설을 믿을만한 회사로 보기 시작했고, 곧 그분의 회사는 오르막길로만 향하고 있었습니다. 거의 그분이 한 모든 일들은 나라에서 처음이었습니다. 곧 그분은 우리 나라 회사의 해외 최 초 프로젝트가 된 태국 고속도로를 건설했습니다. 그분은 고요 한 바다가 노련한 선원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 문에, 더욱 크고, 어려운 도전들 쪽으로 향했습니다. 정주영은 사람들을 위해 수많은 직업을 만들었고, 우리나라의 경제를 개 선했습니다. 이 모든 일 안에서도, 그분은 항상 자신의 나라를 최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 대통령이 가장 믿는 사람으로서, 정 주영은 조선소를 꿈꾸는 나라를 위해 조선소 계획을 들고 영국 으로 떠났습니다. 많은 일들과 기발한 아이디어 끝에 영국 회장 의 믿음과 돈을 얻은 후, 그분은 배를 만들어 나라의 꿈을 이루 게 해줬습니다. 그분은 당연히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곧, 정주영은 현대의 처음인 “코티나”라는 자동차를 만들었습니 다. 하지만 그것은 완전한 실패였습니다. 한국의 울퉁불퉁한 길 때문에 쉽게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다른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 는 대신에, 정주영은 실패를 아쉬워할 시간에 실패를 해결할 방 법을 찾는것이 낫다고 믿었습니다. 그분 덕분에, 저는 포기가 실 패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정주영은 제가 현재를 위해서만 생각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었습니다.


2017 NAKS-MAC

“코티나” 에 대한 해결책은 “포니” 였습니다. “포니” 는 한국 기술만 사용하며 제작되었습니다. 이 자동차는 연료를 덜 연소시키고, 울퉁불퉁한 도로를 위해 설계되었으며, 즉시 큰 성 공을 거두었습니다. 이것을 이어, 여의도의 서른배나 되는 넓은 땅을 만들어준 간척 사업을 성공스럽게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정주영에게도 실패가 많이 방문했습니다. 그분은 대통령 이라는 큰 도전에 시도를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업을 운영하는 것 과 나라를 운영하는 것은 다르다며 말렸지만, 그분은 절대로 포 기를 선택을 안 했습니다. 결국, 정주영은 대통령 선거에서 승 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실패로부터 배웠습니다. 그 분은 자신이 사랑하는 나라를 도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 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하는 것이라는걸 배웠습니다. 그래서 정 주영은 유명한 금강산 관광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북한에 1,001 마리의 소를 몰고 간 덕분에, 남한과 북한의 관계가 좋아졌습니 다. 양측 대표들끼리 함께 모여 다양한 문제들을 논의하고, 헤어 진 가족도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정주영은 2001 년에 세상 을 떠날 때까지 통일을 위해 계속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생의 끝은 끝이 아니었습니다. 작은 자동차 수리 서비스를 세계 적으로 유명한 현대 그룹으로 만든 그분의 놀라운 이야기는 전 세계 사람들을 영감 시켰습니다. 정주영은 사람들 마음속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고, 누구든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 들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증명했습니다. 정주영은 저에게 노력, 성실, 용기, 영혼과 친절의 모범이 되도 록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분의 인생은 호수의 잔물결처럼 작은 발걸음으로 시작 됐으며, 큰 발걸음으로 바뀌었습니다. 작은 돌 이 호수에 빠지면 작은 잔물결을 만듭니다. 그 작은 잔물결은 더 큰 잔물결로 변하며, 그 잔물결도 계속 커집니다. 정주영의 인생 은 가장 작은 시작에서 가장 위대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저에 게 깨닳게 해주었습니다. 가장 큰 폭풍이 가장 아름다운 무지개 를 보여준다는 것도 가르쳐 주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제 인생 의 어려움 중에도 포기하지 않을 용기를 얻었습니다. 나의 호수 엔 돌멩이가 던져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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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 제 3회 정주영 에세이 공모전에서 동상을 뜻밖에 받게되어서 진 심으로 기쁩니다. 글을 쓰기 전에, 한국말을 글로 표현하는게 자 신이 없어서 상을 받을수 있을거라고는 기대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궁금한 마음을 품고 정주영에 대한 책과 동영상들을 한 글과 영어로 같이 보았습니다. 계속 볼수록, 상에 대한 생각들은 없어지고, 정주영의 대단한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생 각해보면, 많은걸 가진 사람일수록 도전하기가 더 쉽고, 실패 하 더라도 다시 시도할수있는 기회가 더 많습니다. 그러나, 정주영 은 너무나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속에서 자란사람 이였는데도 그 것을 이겨내고, 다시 도전하고,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포기는 절 대로 안했지만, 실패도 많이했습니다. 하지만 정주영은 학습을 통한 실패는 결국 실패가 아니라고 끝까지 믿었습니다. 이런 마 음과 정신력이 저처럼 평범한 사람에겐 감동적 이었습니다. 정 주영님으로 인하여 많은 교훈들을 배우게되었습니다. 도전이 커 질수록 기회가 커진다, 인생이 어려워진다면 당신은 더욱더 강 해질 것이다, 이런 중요한 교훈들이 저의 인생을 바꾸어주었습 니다. 저의 인생을 새롭게 볼수있게 해준 정주영님에게 먼저 가 장 큰 고마움이 느껴집니다. 그다음으로, 여러가지로 부족한점 이 많은 저의 에세이를 좋게 보아주신 심사위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보다 글쓰는 실력이 뛰어난 친구들도 많이 있 었을텐데, 중등부 동상을 받게되어 기쁜한편, 다른 친구들에게 미안한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저는이 좋은 기회로 인해 수상자 들과 참가자들 모두가 똒같이 느끼고 배운점이 있다고 생각합니 다. 그건 바로 정주영처럼 살아가야 된다는 마음과 깨달음 입니 다. 저의 에세이에 쓴것처럼, 작은 돌이 호수에 빠지면 작은 잔물 결을 만듭니다. 그 작은 잔물결은 더 큰 잔물결로 변하며, 그 잔 물결도 계속 커집니다. 정주영의 인생도 호수의 잔물결처럼 작 은 발걸음으로 시작 됐으며, 큰 발걸음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분 의 인생은 가장 작은 시작에서 가장 위대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는것을 모두에게 깨닿게 해주었습니다. 또한번으로 진심으로 고 맙습니다. 정주영님에 대해서 배울수있는 기회를 주신 것만으로 너무나 감사드리고 좋았는데, 잊지 못할 경험과 생각하지도 못 한 상까지 주셔서 더욱 감사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2017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5호

제 3회 정주영 에세이 대회 수상작

나의 꿈을 디자인하게 해준 현대자동차(초등부 은상) 신효린 (4학년/남부뉴저지 통합한국학교)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 저는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에 다니는 신효린 이라고해요. 저는 정주영 할아버지를 이책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고, 현대자 동차도 알게 되었어요. 정주영 책 첫 페이지 첫 줄에 보면, 세상에는 불가능해보이는 일 들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겁을 먹고 포기하지만, 어떤사람은 그 일에 도전한다는 글에서 지금까지 미래에 꿈이 없었던 저에게 꿈 을 갖게해준 말이었어요. 할아버지 그 꿈이 뭔지 아세요 ? 바로 제가 할아버지께서 이룩한 현대자동차를 멋지게 디자인해 서 제가 디자인한 현대자동차가 만들어져 전세계를 달리게 만드 는 것이에요. 수많은 기적을 낳은 현대기업의 정주영 할아버지께서는 누구나 기적을 만들수 있다고 말씀하셨지요?. 지금은 제가 많이 어려서 불가능해 보이지만, 저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저는 어릴때부터 그림 그리기와 만화 그리는 것을 무척 좋아해 요. 심심하거나 장난감이 없을때 엄마께서 종이와 연필을 주시 면 저는 책에 있는 그림을 따라 그리거나, 여러가지 물건과 장난 감을 가져다 놓고 그대로 드로잉해서 친구들에게 보여주었어요. 커뮤니티에서 하는 그림그리기 대회와 한글학교에서하는 그림 그리기 대회에도 나가 많은 상도 받았어요. 엄마께서는 공부는 안하고 그림만 그린다고 화를 내시지만 종이 와 연필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제가 원하는 그 어떤것이라도 멋지게 그리고 다양하게 디자인도 할 수 있어요. 물론, 아직 완벽하게 잘 그리지는 못해요. 그러나, 앞으로 커서 그림공부를 더 배우고 기술을 익히기 위해 유명한 디자인학교에 들어가서 배울거에요. 정주영 할아버지께서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배를 만드는 조선소 도 세웠어요.당시 대한민국에서 조선소를 짓는것은 꿈같은 일로 배 만드는 기술도 없고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불가능하여 누구 나 쉽게 포기할 수 있었을 거예요. 정주영 할아버지께서는 포기 하지 않으시고 조선소 설계도를 가지고 영국으로 떠나 영국회사 회장에게서 돈을 빌릴수 있도 록 추천서를 받아 주영은 멋지게 배를 만들어내 그 믿음에 보 답했어요. 저는 이 부분에서 그래, 내가 자동차 디자인 뿐만 아니라, 멋지 고 훌륭한 배를 만드는 디자인도 같이 시도해 보자 하며 다짐했 어요. 저에게는 언니가 두명 있어요. 제일 큰언니인 예린이 언니는 지 난달에 나의 꿈 말하기 대회에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으로 동 중부대회에서 금상을 받았어요. 지금까지 나는 커서 뭐가 되고 싶을까 ? 하는 질문을 생각해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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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 없었는데 언니가 무대에 서서 자신감있는 목소리로 꿈을 말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 나도 언니처럼 꿈을 가지고 노력해 보 아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정주영 책을 읽으면서 나의 꿈은 현대자동차를 만드는 디자인그룹에 들어가서 내가 디자인한 멋지고 훌륭한 자동차와 배가 만들어져 현대자동차가 세계에서 제일가는 기업이 되게 만 드는 것이에요. 차를 타고 지나가면, 수많은 자동차들이 보여요. 그저 스쳐지나가며 보는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다양한 자동차들 의 디자인을 자세히 보고, 스케치북에 연습해볼거에요. 정주영 할아버지 ! 이만하면 제 꿈, 멋지고 훌륭하지요 ? 불가능해보이지만, 할아버지께서 기적을 이룬것처럼 저도 할 수 있다고 믿어요. 할아버지 ! 때로는 제가 실패하더라도 하늘나라에서 저를 많이 응원해 주시고 포기하지않고 다시 일어날수 있도록 지켜봐 주 세요 ! 이책을 통해 제게 꿈을 가르쳐준 정주영 할아버지께 감사드리 며, 한글공부도 더욱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언니처럼 나의 꿈 말 하기대회에도 도전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심감 을 심어줄거에요.

수상 소감 정주영 에세이 공모전에서 초등부 은상을 받은 신효린 입니다. 저에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대 정주영 회장님의 책을 읽고 누구나 기적을 만들수 있다는 믿음으로 도전하는 학생이 되겠습니다. 한국어 공부도 더 열심히 해서 한국을 알지 못하는 사 람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자랑스러운 코리안 아메리칸 으로 자라겠습니다. 그리고, 한국어공부를 잘 가르쳐주신 남부뉴저지한국 학교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017 NAKS-MAC

백범 김구 독후감상문 수상작

백범 김구 선생님(대상 백범상) 이설이(한솔 한국학교 11학년)

역사를 바로 안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그 시대를 살지 않았 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역사란 항상 쓰는 사람의 주간이 들어가기 때문이고 특히 어느정도 힘의 원리도 지배하기 때문이 다. 독후감을 쓰기 위해 읽은 책, 곽옥미 글 김구라는 책을 읽어 보면 세상에 드러난 간디나 마틴 루터 킹처럼 정말 훌륭한 분이 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훌륭한 빛 속에 감추워진 간디나 마틴루킹의 일부단점 또한 나는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백범 김구 선생님의 단점과 함께 드러난 장점을 비교하며 이 책 을 읽었다. 여기서 나는 확실히 말하고 싶은 게 있다. 백범 김구 선생님 역시 간디나 마틴 루터 킹처럼 나라를 사랑하고 그 나라 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모두 받치며 끝까지 정의를 위해 싸우신 분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여름 방학 동안 내가 해 야 할 일을 계획했다. 첫째는 김구에 대한 자료를 잘 정리해 영어 로 번역하는 일이고, 둘째는 역사 속에 가리워진 백범 김구 선생 을 한국 사람들 뿐 아니라 세계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이다. 한국 사람만의 훌륭한 지도자가 아닌 세계의 훌륭한 지도자로 알리는 일은 지금 전 세계가 고민하는 북한문제와도 연결되기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내 가족만인지 아니면 한국 사람들의 대부분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한국을 사랑해야 한다고 배워왔다. 미국차 포드보다는 현대차를 애플폰보다는 삼성 폰을 골아야 하 는 것 같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초콜릿이 발린 길다란 과자를 살 때도 Pocky보다 빼빼로를 사야 할 것 같은 강한 끌림에 손이 그 쪽으로 간다. 이런 걸 보면 우리 가족은 한국에 대한 엄청난 애국심이 있다. 그리고 한번씩 뉴스에서 한국에 대한 나쁜 소식 이 전해오면, 특히 이번의 한국 대통령문제에 있어서, 우리 가족 은 객관적 시각에서 문제를 직시하기 보단 측은한 마음으로 그 문제를 바라본다. 처음 내가 중학교 때까지는 아무런 의문, 의심 없이 그냥 받아 드렸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물음을 내게 던져본 다. 이게 정말일까? 정말 모든 것이 사실일까? 곽옥미 글 김천일 그림 “대~한 독립, 남~북 통일 김구”는 김 구의 어린 시절부터 죽음에 이르는 일생을 단편적으로 말하고 있 다. 어릴 적 김구의 모습은 고집이 무척 세고 자신이 원하는 일 리면 망설이지 않고 해 버린다는 것이다. 자라면서도 그런성격 은 많은 부분에서 볼 수 있다. 특히 김구가 청계동을 떠나 황해 도 북부로 가기 위해 나룻배를 타고 길을 가던 중 주막에서 수상 해 보이는 2명을 발견하고 확실한 증거도 없이 그들을 처리하는 장면에서 나는 책 읽기를 멈줬다. 망설임 없는 그의 행동은그 시 대 많은 한국 사람들에게 영웅과 같은 행동임을 쉽게 알 수 있었 다. 그리고 그가 남긴 글, “국모의 원수를 갚으려고 왜놈을 죽 였노라!”는 일본의 명성황후 시해 사건으로 분노하는 조선 사 람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 역시 그의 행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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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하고 늠름해 보였지만 마음 한곳이 좀 찝찝했다. 나는 컴퓨 터를 켜고 김구에 대한것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물론 영어가 편 한 나는 영어로 된 자료부터 조사했다. 예상대로 자료가 많이 없 었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한국 웹사이트를 뒤졌다. “치하포 사 건”으로 되어있는 이 사건은 의견이 정말 분분했다. 나는 답답 한 마음을 뒤로 할 수 밖에없었다. 하여간 이 사건에서 알 수 있 는 건 김구의 불 같은 성격과 불의를 보면 참지못하는 정의가 강 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구를 읽는 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그의 교육에 대한 열정 이다. 그의 올바른 교육과 지도자적 모습으로 성장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부모님과 그의 배움에 대한 의지와 그 배움을 실천으 로 옮겼다는 것이다. 동학 운동에 참가한 모습과 감옥에 있을 때 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고, 심지어 다른 죄수들을 가르쳐주 기까지 하는 부 분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우리 부모님께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여쭤보았다. 두 분 모두 김구라고 대답하셨다. 김구 선생님은 평생 동안 우리 나 라의 완전환 독립과 통일을 위해 있는 모든 영정을 받치신 분이 고, 만약 김구 선생님이 살해 당하지 않았다면 대한 민국이 지금 처럼 남북으로 갈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셨다. 나는 다시 이 책에 집중했다.우리 부모님의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서였고, 나 의 의심을 풀기 위해서였다. 왜 우리 부모님은 세계적으로 훌륭한 사람도 많은데 김구를 말 씀하셨을까? 책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부분적 주제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컴퓨터로 조사를 했다. 사실 독일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많은데 한국과 일본에 대한 이야기 는 한국 사람들만 알 수 있을 정도의 자료 밖에 없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다행이 부모님의 도움으로 한국어 공부를 할 수 있었던 나는 그 자료들을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이 자료 들을 보며 나도 함께 분노했다. 지난 몇 달간 큰 이슈가 되고있 던 국제 피난민문제가 떠올랐다. 아마 김구 선생님이 없었다면 나도 저런 사람들 사이에 있지 않았을까? 무서운 기분마저 들었 다. 그리고 내가 한국사람임을 감사했다. 나는 이 글을 쓰면서 많은 것을 알았고 깨달았다. 첫째, 배움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 배움은 배움으로 끝나지 않고 실천할 줄 알아야 한다. 셋째, 훌륭한 지도자의 삶은 너무 힘들다. 넷째, 가능하면 빨리 한국 역사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영어로 만들어 인터넷에 올려 많은 사람들이 알게 하는 것. 훌륭한 한국의 지도 자 백범 김구 선생님은 간디, 마틴루터 킹, 그리고 멘달라처럼 정말 훌륭한 지도자라는 것을 깨달았 다. 만약 그 시대 사람들이


2017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5호

수상 소감

김구 선생님의 뜻을 바로 알고, 그 뜻을 이어갔다면 지금 북한의 문제를 고민하지 않았을 텐데, 참 안타까운 일이다. 나의 목표는 이번 여름에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김구 선생님의 비디오 클립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는 일이고,그 분의 사람을 위한 정신을 세계 사람들에게 알림으로 삼성, 현대, K-pop, 그리고 Kdrama 뿐만 아니라 백범 김구 선생님의 뜻 즉, 한국의 자주 독립의 뜻과 평화적 남북통일의 의지를 보여주고 싶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솔 한국 학교에 다니는 이설이 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는다 는 것이 믿기지 않아요. 저는 한 살도 되기 전에 미국 에 왔고 2nd grade 때 딱 한 번 한국에 가봤어요. 부 모님과 한국에 계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늘 한국 말의 중요성과 한국의 뿌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강조를 했지만 사실 별 흥미가 없었어요. 미국에서 태어난 동생들이 늘 한국말을 못한다고 놀리고, 제 생각에도 잘 못한다고 생각을 해서 다른 사람들 앞에 서 한국말 하기를 싫어했어요. 하지만 이 상을 받고 나니 자신감이 막 생기고, 제 동생보다 더 좋을 상을 받아서 너무 기뻐요. “할아버지, 할머니 정말 감사 합니다. 저 백범상 받았어요!” 그리고 부모님과 한 글학교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이런 기회를 주 신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 행사를 통해 이번 여름방학 때 제가 꼭 해야 만 할 일이 생겼어요. 우연하게도 제가 이 “백범 김구” 를 읽은 시기에 학교에서 미디어와 정치, 그리고 사 람들이란 주제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이 러한 것을 통해 사람들이 만들어진 정보를 쉽게 믿거 나, 사실인 정보를 믿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나 역시 그런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란 것을 알았고, 짧은 “백범 김구”책을 읽으면서 저의 궁금증은 커 져만 갔어요. 김구 할아버지의 역사와 한국 역사를 조사했는데 정말 자료가 부족했고, 어떤 부분은 잘못 적힌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제가 잘 할 수 있을 진 모르지만 김구 할아버지와 한국의 역사를 더 조사해서 영어로 Video Clip을 만들어 세계사람들이 한국의 역사를 바로 알고, 김구 할아버지의 훌륭한 정신을 한국의 K-pop 이나 K-drama처럼 알릴 계 획입니다. 정말 이 상을 받았다는 것이 아직도 믿어 지지 않아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훌륭한 한 국인의 얼을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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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독후감상문 수상작

세계 역사책에도 김구 선생님의 이름을 올리자! (평화상) 이승미 (한솔 한국학교 9학년)

나는 지금 15살이고 9학년에 재학 중이다. 요즘 세계 역사를 학 교에서 배우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김구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본적이 없다. 초등학교, 중학교를 거쳐 오는 동안 Martin Luther King, Gandhi, Abraham Lincoln, Nelson Mandela 등 여러 사람들은 많이 배우고 들어왔는데 왜 김구 선생님은 낯선 것일까? 내가 한국 사람인데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조금 부끄럽 기 까지 했다. 이번 글쓰기를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김구 선생님 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한가지 결심을 하게 되 었다. 바로 내가 세상 사람들에게 한국하면 K-pop 또는 K-drama 뿐 만 아니라 한국 자주 독립을 위해 싸우신 김구 선생님의 헌신적 인 나라 사랑에 대한 마음과 훌륭하고 용감한 지도자적 정신을 널리 알리고, 내가 지금 배우고 있는 세계 역사책에도 그 이름이 나올 수 있게 하는 것이 미국에 사는 한국 사람인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다. 곽옥미 글 김천일 그림 “김구” 책을 읽으면서 처음 김구 선 생님의 어린 시절 내용이 나왔을 때, 고집이 참 쌘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아버지가 드시는 숟가락으로 엿을 바꿔 먹 을 생각을 하지? 그리고 집에 있는 돈을 몰래 가지고 가서 떡을 사먹으러 가는 부분에서도 참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이 해가 안 됐다. 그 부분을 읽을 땐, 한국에서 위대한 사람이라고 해서 독후감을 쓰려고 하는데 좀 실망스러운 점이 있었다. 사실 뭘 적어야 할 지 망막했다. 하지만 책을 계속 읽수록 나의 생각은 점점 바뀌기 시작했다. 나중에 그가 글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점 점 사람의 도리를 깨닫고 배움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런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위대한 지도자가 되는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었고, 또 한가지 교육의 중요함도 함께 느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글을 배우 기 시작했다. 글공부를 좋아했지만 지속적인 교육을 받기는 힘 들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교육에 대한 과심으로 여러 스승을 거 치면서 그의 지식과 지혜는 날이 갈수록 쌓여만 갔다. 16살 때, 비록 양반의 신분이었지만 농민들과 함께 동학운동에 참가해 인 내천 즉 ‘사람은 누구나 똑 같다’라는 사상의 실천을 직접 보 여주는 부분은 큰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1985년에 일본군이 궁궐에 함부로 들어와 명성황후를 시해한 사건은 유투브를 통해 본적이 있다. 그리고 조수미의 “나가거 든”이란 노래를 엄마가 좋아하는데 그 노래 뮤직 비디오를 보 면서 엄마에게 이 사건에 대해 간단히 들은 적이 있었다. 사실 난 그때까지 그 사건이 사람들에게 어떤 느낌인지 관심이 없었는 데 엄마의 설명으로 약간 이해가 됐다. 그 시대 한국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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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임금과 황후를 자기 부모와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씀하 셨다. 나는 “김구” 책을 읽으며 이 사건을 다시 한번 생각하 게 되었다. 나라에 힘이 없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그리고 만약 김구 선생 님이 안 계셨다면 우리 한국은 지금쯤 러시아나 일본의 한 부분 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구 선생님께서 혼자서 황 후를 죽인 일본군인을 혼내주고 물고기에게 던져 줘 물고기 밥이 되게 하고, 붓을 들어 포고문을 쓰는 여유롭고 당당한 모습을 보 여주었다. 그때가 김구 선생님이 겨우 스무 살이었다고 한다. 비 록 그 사건으로 인해 김구 선생님은 감옥에 갇혔지만 그의 정신 은 나라의 주인의 권리를 뺏긴 사람들에게 큰 용기를 줬다. 감옥에서도 김구 선생님은 나라의 일만 걱정하였으며 그 분의 마음속엔 어떻게하면 나라를 살릴까라는 크고 강한 의지가 있었 다. 좋지 않는 환경 속에서도 김구 선생님은 항상 발전적인 일 을 하셨다. 관리가 준 책이며 아버지께서 들여보내주시는 책들 을 읽으며 우리 백성들이 배우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죄수들에게 글을 가르쳤다. 사형 집행 일에도 성현의 말씀대로 살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이러한 김구 선생님의 모습은 용기를 잃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나라를 지킬 수 있다는 강한 희망을 심어주었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면이 다. 바른 마음과 굳은 의지 그리고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이끌어 나가는 힘. 매년 3월 1일 내가 사는 이곳 필라델피아에서는 3.1 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이맘때쯤이면 이 지역 신문의 표지는 태극기와 3.1운동 행사내용으로 장식한다. 사실 나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한번도 이런 행사에 참석 해 본적 은 없다. 내가 한국학교에 다닐 때도 그냥 그런 행사가 있구나 정 도로만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면서 나 의 생각은 많이 바뀌었다. 솔직히 마틴 루터 킹이나 간디, 링컨 그리고 넬슨의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듣고, 배웠다. 동네 도서관에 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우리의 역사 교과서에서도 항상 나오 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한번도 김구 선생님에 대 한 내용을 본적은 없다. 이건 정말 슬픈 일이다. 이 만큼 우리 한국이 아직 국제사회 인식 없기 때문이라는 생 각이 드니까 기분이 나빠졌다. 사실 지금은 한국의 한국의 기 술이나 노래, 드라마를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서 Korea가 한 나 라 이름이라는 걸 알지만 내가 유치원에 다닐 때도 우리 반에서 Korea를 아는 친구는 아무도 없었다. 물론 지금도 North Korea 만 생각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다. 나도 한국이 얼마나 작은 나라 인지는 알지만 김구 선생님의 강한 나라 사랑의 마음과 한 나라 의 주인 된 권리가 그 나라 국민들의 인간적 권리와 연관 됨을 인 식한다면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세계 교과서에 빨리 김구 선 생님의 이름을 오리고 한국이 일본에게서 어떻게 권리를 찾았는


2017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5호

지를 세상 사람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이것 이 미국에 살고 있는 내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사실 이 백일장에 참가해 보라고 엄마가 말씀 했을 땐, 하기 싫 다는 마음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엄마에게 감사하는 마 음을 전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 이렇게 글을 쓰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조사도 하면서 한국의 역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행사를 주최하시 는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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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 저는 먼저 한국에 계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감사를 드리고 싶 습니다. 왜냐하면 어렸을 때부터 항상 한국어 책과 선물을 미국 으로 보내주시고, 일주일에 한번씩은 컴퓨터를 통한 화상 대화 를 하며 한국말과 문화에 흥미를 갖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 리고 지치지 않고 옆에서 김구 책의 이해를 도와주신 아빠, 엄 마께도 감사 드리고, 한국학교 선생님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사 실 제가 이제까지 적은 글짓기 중에 제일 힘들었습니다. 한국말 이 능숙하지 않은데 역사를 이해하며 적으려니까 마음과 글이 안 맞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글짓기를 끝내갈 무렵에 는 한국말과 역사를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김구선생님 은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셨습니다. 제 가 쓴 글짓기의 제목처럼 백범 김구 선생님을 세계 역사책에서 그리고 동네 도서관에서도 쉽게 읽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저 또한 그것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감 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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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캠프 기행감상문

B

청와대로 보낸 편지

성 손선지 해리스버그 한국 학교 7학년

윤희산

성손선지 해리스버그 한국학교 교장

이선진

C

동화 구연 대회 필라델피아 임마누엘 한국학교 교사

안혜진

A 시:사물놀이 델라웨어한국학교 10학년

A

B

C

조 솔로몬

한국의 패션 필라델피아 임마누엘 한국학교

D

임현아

교사와 학생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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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5호

청와대로 보낸 편지 성손선지 해리스버그 한국학교 교장 이선진

“애들아, 우리 이번에 새로 당선되신 대통령께 직접 편지 한 번 써볼까? 한국의 청와대로 직접 보내 보자고!”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정말 저희가 쓴 편지가 청와대로 갈 수가 있어요? 정말 읽 으실까?” 그리고 아이들의 작업이 끝난 후에 청와대 주소를 쓴 등기가 잘 도착했다는 확인을 했다. 마침 7월초에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편지 와는 상관없이 문대통령 내외는 미국을 방문하고 계셨고 우 리 교포사회에 아이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언어 교육을 꼭 시 켜달라는 부탁을 하셨다고 들었다. 지난 봄 학기의 글짓기 프로젝트 ‘청와대로 보낸 편지’는 아무런 정치적 선입견 없는 우리 아이들이 새로운 대통령 선 출과 관련하여 모국인 한국의 신문과 인터넷 자료를 찾아보 고 자료를 공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을 하였다. 재외 투표소 가 왕복 6시간 거리에 있는 우리 동네인데도 아이들의 일기 를 검사하다보니 주말에 시간을 내어 투표권이 있는 모든 가 정에서 투표를 하고 온 것을 알았다. 국민의 권리를 그렇게 자연스럽게 익히고 아이들은 투표하러 가는 내내 부모님들과 짧게나마 이런저런 한국의 정세에 대한 의견을 듣고 말하는 기회를 가졌을 것이라 생각했다. 2017년 5월 9일 투표가 종료되면서 새로운 한국의 대통령 으로 당선된 대통령의 사진을 부모님들과 함께 골라 그동안 배웠던 초상화 실력을 발휘하여 각자 나름대로의 개성적인 드로잉을 하고 편지쓰기를 병행하였다. 그 동안은 한국에 계 신 할아버지, 할머니 혹은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써 보았던 편 지를 문재인대통령에게 쓰기로 한 것이었다. 아이들의 천진하고 솔직한 시선에서 바라본 새 역사와 그 속에서 자신들의 미래를 설계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고 생각한다. 같은 시대를 공유하고 향유하기. 글짓기 시간 은 자칫 무료할 수 있지만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모든 사 건에 대해 귀를 열고 신문을 나눠 읽으며 우리 자신도 그 역사 의 한편에 획을 그을 수도 있다는 용기도 주고 싶다. 애들아, 너희가 만드는 세상을 위해 계속 편지를 쓰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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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의 일부를 나눕니다. ‘한국의 Hero가 되어 주세요. 우리나라의 영웅, 그 너머 세계를 위한 영웅이 되세요! 나중에 커서 언젠 가는 미국과 한국을 unite 하겠습니다. 제가 공부를 할 동안 저를 포함한 한국의 미래를 평화롭게 해 주 세요.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 윤희산 Rick Yoon 7학년

‘저는 2가지를 말하고 싶어요. 첫 번째, 좋은 이야 기를 듣고 있어요. 대통령님이 진짜 친절하다고 듣고 있어요. 그러니까, 계속 친절하면 좋겠습니다. 두 번 째로 부탁드릴 것이 있어요. 지금처럼 계속 일을 침 착하게 해 주세요. 축하드립니다!‘ - 위종현 3학년

‘저희 부모님은 한국 뉴스를 보고 문재인 대통령님 이 당선 되신 것을 보고 많이 기뻐하셨어요. 대통령 님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한국이 살기가 참 좋 은 나라가 되게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약속을 꼭 지 키는 멋진 대통령이 되어주세요.’ - 이찬미 4학년

‘새로 당선되신 대통령님께, 당선을 축하합니다. 대한민국을 잘 지도해 주세요. 모두가 행복한 나라가 되게 해주세요. 2018년 여름 방학에는 그런 한국에 놀러가고 싶어요.’ - 김운아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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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임마누엘 한국 학교 동화 구연 대회 안혜진(필라델피아 임마누엘 한국학교 교사)

지난 11월 5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임마누엘 한국 학교 (4723 Spruce St, Philadelphia)에서 제1회 동화 구연 대회를 개최하 였다. 이 날 임마누엘을 비롯한 제일 한인, 필라 연합, 다솜, 영 생 한국학교 등에서 총 30여 팀이 참가한 가운데 채널 6 abc방송 국의 아나운서 나디아 한의 축하인사로 대회가 시작 되었다. 각 한국 학교 학생들은 전래동화에서 창작 동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준비하였으며, 소품 또한 직접 준비하여 재미있고 기 발한 아이디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뽐내었다. 특히 이제 막 한글 을 읽기 시작했음직한 어린아이들의 발표시간에는 보고만 있어 도 청중들의 눈가에 웃음이 지어졌다. 작은 실수나 그들의 엉뚱 함 조차도 너무나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전래동화 인형극’도깨비와 개암’ 대회의 후반부에서는 임마누엘 한국학교 선생님들이 ‘도깨비 와 개암’이라는 인형극을 직접 준비하여 공연을 했다. 인형극 에는 우리 나라 고유의 악기인 북과 장구, 꽹과리 등으로 음향효 과를 표현했는데 실내가 쩌렁쩌렁 울리는 웅장함과 경쾌한 소리 에 정말 천둥이 치고 비가 내리는 듯,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 감까지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 또한 자주 접해 보지 못 한 전래 동화 인형극을 보며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책 속의 인물들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니 마냥 신기할 따름이었다. 대 회가 모두 끝난 후, 시상식에서는 열심히 준비해 온 모든 학생들 에게 참가상과 메달을 똑같이 수여 했다. 누가 더 잘하고 못하는 경쟁의 시간이 아닌 우리말로 우리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 앞 에서 들려 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갖게 되어 이 대회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동화 구연 대회를 하는 두 아이

동화 구연 대회 후 시상식을 마치고 모두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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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재미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15호

직지 캠프 기행감상문

우리는 자랑스러운 한국인 윤희산 (성 손선지 해리스버그 한국 학교/ 7학년) (사진 윗줄 중앙 )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은 한국학교에서 배 운것이 대부분이다. 고조선 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공부하고 있 는데 직지 심경에 대해서도 배운적이 있었다. 처음 직지 캠프에 대해 들었을 때는 정말 가기 싫었다. ‘역사 캠프가 뭐가 신기하 고 재미있겠어? 그냥 가서 매일 공부만 하고 박물관만 구경 가 고...지루하겠지.’라고 생각했다. 한국행 스케줄이 다가오면서 ‘직지 캠프’에 대해 들을 때마다 나는 소름이 났다. 하지만 엄 마 말씀이 모르고 있는 것에 대해 미리 속단을 하지 말고 경험을 해 보는 것이 어떠하겠냐고 해서 그냥 가기로 했었다.

었고, 한지 만들기 체험, 금속 활자 스타일로 프린트 하기 등도 많이 해서 정말 좋았다. 우리나라가 이 세상에서 가장 최초로 movable metal printer 금속 활자를 발명하고 movable metal type book인 직지 심경을 만들어서 넘 신기했고 정말 대단하다 고 생각했다. 이번 직지 캠프는 단지 한국 역사 공부뿐만 아니라 불고기, 삼겹살, 짜장면 등 한국의 대표적인 맛난 음식들을 먹을 수 있었던 먹방 여행이였던것 같고 부채 만들기와 마술쇼 등의 recreational activities도 해서 정말 잊을 수 없는 신기하고 재밌 는 캠프로 남게 됐었다.

직지 캠프의 첫 날에 서울역 대기 장소에 갔는데 모인 애들이 대 부분 힘든, 무표정 한 얼굴로 앉아 있어서 나도 그냥 무표정으로 앉았다. 이러한 어색하고 이상한 직지 캠프의 시작은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 우리들에게 재미있고도 자랑스러운 경험으로 변했다. 직지 캠프는 내가 원래 생각했던 거 보다 천 배는 더 좋 았다. 나는 청주라는 멋진 도시로 가서 육거리시장도 갔고 청남 대도 갔고 멋진 풍경이 있는 상당산성 남문 산소도 갔다. 깨끗한 공기와 재밌는 것들을 많이 해서 대박 좋았다. 직지박물관에도 갔는데 신기하고 멋진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만들었고 선생님들은 모두 너무 잘 도와 주시고 착하시고, 캠프 내내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캠프의 가장 큰 장점은 한국의 역사를 가르치거나 재미있는 활동을 경험 한 것 뿐만 아니라, 내 스스로 한국인 임이 자랑스 러운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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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국에 사는 친구들에게도 이 한국 역사 캠프에 대해서 이 야기 해 줄것이고 올 수 있다면 내년에 다시 또 오려고 노력해 볼 것이다! 청주시와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2017 NAKS-MAC

한국의 패션 프리젠테이션 임현아(필라델피아 임마누엘 한국학교)

6월에 미국학교에서 ‘한국의 패션’이란 주제로 프레젠테이션 을 했다. 13주 동안 나 혼자서 리서치하고 자료를 모으면서 흥분 되고 즐거웠다. 한국의 고대 의복과 현대 의복을 공부하면서 한 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더 많아졌다. 한국학교에서 한국의 옷, 한복을 공부하면서 한국의 패션에 더 관심을 가졌다.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내가 한국사람인 것이 자랑스러웠다. 발 표를 할 때 한국말로 인사했는데 친구들이 ‘쿨’하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나는 한국을 알리는 홍보대사이다. *이것은 학교에서 프리젠테이션 한 대본입니다.

Hi, my name is Angela Lim and for the past 13 weeks I’ve been independently researching about a topic I wanted to learn more about and that was Korean Fashion in the past and present. During this unit we had to come up with open and close questions about our topic in 4 different perspectives. Historical which was required, social, Artistic, and finally economic then we would find sources which we had to MLA cite them in the 8th edition. My MLA is right on the board. With those sources we had to answer them and create notes and here are some examples. Now that you know the process let’s go on to my topic. Ancient Korean clothing is similar to the traditional Korean clothing. Can anyone guess what that piece of clothing is called? (right or wrong) It’s actually called the Hanbok. A Hanbok is worn by men and women and has been worn since the beginning of Korea, but Koreans still wear the Hanbok in a different style for special occasions/holidays. Can I have a volunteer please? (Pick Claire Hamilton and Thanos Daniilidis.) With these two volunteers I’m going to dress them with the Hanbok. Let’s start with Claire. The hHanbok has different parts of the outfit. So for the women/girls, you have the jeogori and the Chima. You always start from the bottom then up. (put the Chima on Claire) The Chima is basically a skirt and it’s very flowy. (Put the Jeogori on Claire) Then the Jeogori...The Jeogori is a jacket, the sleeves are usually curved and it usually short around the waist. Here is a headband that represents the crowns and their hair accesories like as you see on the board. (wait for them to read) (thank Cl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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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axe shaped pendant meant for a pregnant women to have a son. Chinese characters mean or represent a wish for good fortune, happiness, and a long life. (go on to Thanos) The men had more parts of the Hanbok. Males had a Jeogori, Baji, Dopo, and a Magoja. The Jeogori is like the women’s, but it’s longer and obviously for guys. The Baji is the pants and they’re really baggy. The Dopo is optional to wear, but it’s like an overcoat and you put it over the Jeogori. Finally, the Magoja is a Manchurian style jacket and used to be only worn by men, but now women started to wear it too. Here are some of the accessories for the men. (Tell Thanos and Claire to take off the Hanbok over on the side) There are many colors on the Hanbok and they’re very beautiful so these are the different colors and what they meant back then. The upper class people would wear bright colored Hanboks and the commoners would wear earth colored Hanboks(white, pale pink, light green, and charcoal. The symbolism of colors are the five elements. (white (metal), red (fire), blue (wood), black (water), and yellow (earth). Koreans usually wear white Hanboks no matter what their status is because it symbolizes purity and modesty. It also goes well with the black hair of Korean people. The color black means infinity and the fountainhead of all creation. The men’s hats are usually black. The color red means good fortune and wealth, so it’s usually used for women’s wedding garments. The color yellow shows the center of the universe, which was usually worn by the royalty. The color gold means the emperor, so that means that the public was not allowed to wear gold. The color indigo means constancy, it was often used on skirts for the court ladies and on the coats of the court officials. The symbols are very unique and are pretty too. They all have meaning to them. They usually have plants, animals, and other nature related patterns. They put them on the edge of the skirt and around the shoulders. The peonies on a bridal gown represented as a wish for honor and wealth. Lotus flowers mean a wish for nobility. Pomegranates and bats mean a wish for 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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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what do you think Hanboks are usually made of? In the summertime, the upper class in the Joseon dynasty wore Hanboks made out of rammie and the lower class wore them made out of hemp. In the winter the upper class wore silk or satin and the lower class wore cotton Hanboks. What is a Gyeryang Hanbok? Since the material was expensive and people wanted a modern Hanbok so they created the Gyeryang Hanbok. They started to use zippers and buttons on the Hanbok. It’s easier and comfortable to wear. Normal hanboks are made out of silk, but this Hanbok is made out of cotton. What is the fusion Hanbok? This Hanbok mixes the fashion languages of the west and east. For example, one Seoul based designer, used western fabrics(curtain cloth). Another designer made the skirt shorter and discarded the sleeves. More and more Korean designers are becoming bold and creative with their designs. The Hanbok is growing in different styles, fabrics, and more. In my project I also asked some of my other classmates to try on the Hanboks. Then I asked them to give me their opinion on it. So here they are... Now modern Korean fashion. I personally think that modern Korean fashion is one of the coolest fashion out there. Here are a few examples of Korean modern fashion. Some Korean fashion trends right now are for men is like circular glasses, cropped pants, and sweaters. For girls was like dress layering which is like this… long shirts, loose overalls, and like a open shoulder vibe. Another huge fashion trend is for couples to match clothing. Here are some examples of this trend up on the board. (explain on the board) According to cnn.com these brands are very popular in Korea. Sorry if I pronounced them wrong. 1. 8seconds 2. Lucky Chouette 3. Steve J. & Yoni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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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5. 6. 7. 8. 9. 10.

Beyond Closet Jain Closet Reike Nen Style Nanda PartspARTs MVIO The Studio K

Thank you for listening and I hope you have enjoyed my presentation and i wish that you were very engaged. Overall I hope you have learned something new! Ok now if you have any questions or comments you may ask or tell them now.

Also my mom went to Korea and got me some clothes for this project. I’m wearing one of the outfits and here are some more. Part of the Korean fashion today includes idol fashion which is like kpop fashion. If you don’t already know what K-Pop is it is basically boy and girl groups that sing and dance. Here are some examples… According to rebelsmarket.com some tips on how to dress like your favorite idol is...You can wear mismatched outfits. Just like imagining a sports jacket and a chiffon skirt together or like a graphic t-shirt and a blazer.  Use the color wheel in your clothing/outfits. Idol fashion expresses a lot of color. It’s like an explosion of different colors, but they make sure it’s not just random colors.  Have pop-art print. This tip tells you to use brighter colors and designs from top to bottom in you outfits.  Include texture in your outfits. When you’re trying to wear idol fashion you can get away with looser outfits and with different textures on the clothes.  Have confidence when you’re wearing idol fashion. If you want to dress like you’re favorite idol and know that this is very high fashion, so have confidence. I also wanted to show you a video to show what the idol fashion looks like in a music video. Also Ulzzang fashion is an expression in Korea. When you say someone is Ulzzang that means that they are handsome or have a pretty face. So, Ulzzang fashion is when someone is wearing very pretty or fresh clothing. (explain Ulzzang on the board) Now I have a question and whoever gets it right will get a prize. (what is the top part of the clothes called?) (what is a fashion trend today?) Good job! Korean fashion has changed my opinion on different styles and made me be able to notice the small things in clothing and I have gotten a better sense what they wore and what they wear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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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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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물놀이 조 솔로몬(델라웨어한국학교, 10학년) 2016년 뉴욕중앙일보 한글 문학 작품 공모전에서 우수상 수상

폭풍소리가 들린다. 먼 곳에서 들린다. 구름, 천둥, 바람, 비가 몰려온다. 구름이 리듬을 타고 점점 가까워진다. 천둥이 하늘에서 커져간다. 바람이 여기저기 불어온다.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빗방울은 점점 큰 박자를 만든다. 천둥은 더 크게 울리며 큰 소리를 만든다. 구름은 모든 공간을 덮어간다. 폭풍소리가 들린다. 구름, 천둥, 바람, 비가 퍼져간다. 모든 소리가 함께 크게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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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부협의회 정관

제1장총칙 제1조 명칭 본회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지부로서 “재미한국학교 동 중부지역협의회(The National Association of Korean Schools; Mid-Atlantic Chapter)”라 칭한다.

제9조 정권 및 제명 회원 중 회칙 및 기타 규정에 위배되거나, 본 회의 명예를 손 상하는 행위가 있을 때 또는 상당한 기간에 걸쳐 임무를 이행 하지 않을 때에는, 임원회 의결과 총회의 인중에 의하여 정권 또는 제명할 수 있다. 제 3 장 조직 및 임원

제2조 위치 본 회의 업무영역은 필라델피아를 중심한 4개주(PA, S.NJ, DE, W.VA)로 하며, 본 회의 사무소는 필라델피아 지역에 둔 다. 제3조 목적 본 회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1.동중부지역 한인학교간의 상호유대 2.한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를 통한 긍지 향상 3.한국어 및 한국역사와 문화교육 육성 4.미국사회에서의 적응능력 배양 제4조 사업 본 회는 전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음 각 항의 사업 을 한다. 1.한국어 교육, 한국역사 및 문화를 통한 교육 2.한인학교 교사의 연수 3.기타 필요한 사업 제5조 사업연도 본 회의 사업연도는 매년 10월 1일부터 익년 9월 30일까지 로 한다. 제2장회 원 제6조 회원의 구분 본 회의 정회원은 본 회의 규정에 따라 입회수속을 마친 한 인학교로 한다. 본 회는 따로 규정을 정할 수 있다. 제7조 회원의 자격 정회원 : 정회원은 본 회의 규정에 따라 입회수속 절차를 마 친 한인학교로 하며, 정회원은 2명의 대표자를 선임한다. 제8조 회원의 의무와 권리 회원은 회칙을 준수하고 소정의 회비를 납부하여야 하며, 그 대표자는 선거권, 피선거권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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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조 회의 본 회의 회의는 정기총회, 임시총회 및 임원회로 나눈다. 1.정기총회는 매년 9월중 임원회 의결로 회장이 소집하되, 재적회원 1/3이상의 출석으로 성회가 된다. 2.임시총회는 회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또는 회원 1/5 이상이 서면으로 요구할 때, 회장은 4주 이내에 재적 회원 1/3이상의 출석으로 소집한다. 제11조 총회 보고사항 정기총회는 다음 사항을 회장으로부터 보고 받고 인준한다. 1.전년도 결산 및 사업보고 2.신년도 예산 및 사업계획 3.기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중요사항 제12조 임 원 본 회는 다음의 임원을 둔다. 1.회장 1인 2.부회장 2인 3.총무 1인 4.재무 1인 5.서기 1인 6.홍보 1인 7.편집 1인 8.감사 2인 9.웹간사 1인 제13조 임원회의 기능 임원회는 다음 사항을 심의, 의결한다. 1.본회 운영의 정책결정 2.사업별 분과 위원회 조직 3.제반 규정의 제정 및 재정(단, 총회 인준) 4.회원의 정권, 제명 및 회비 책정(단, 총회 인준) 5.전년도 결산 및 사업보고 6.신년도 예산 및 사업계획 7.기타 총회의 인준을 요하는 중요한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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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조 임원의 선출 1. 회장은 정회원 중에서 추천하여 총회에서 다수결의 원칙 에 의하여 선출한다. 단, 부회장2인은 회장이 추천하여 총회 의 동의로 선출한다. 2. 감사를 제외한 기타 임원은 회장이 지명하며 총회의 동의 로 임명한다.

제 5 장 회칙 개정

제14조의 1 감사의 선출 감사는 총회에서 선출한다.

제20조 본 회칙에 명시되지 않은 사항은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헌장에 준하여 처리한다.

제15조 임원의 임기 1. 모든 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단 1차에 한하여 연임 할 수 있다. 2. 임원 중 결원이 생길 때는 회장이 지명하여 전임자의 잔여 기간을 그 임기로 한다.

제19조 회칙 개정 본 회칙의 개정은 재적회원 1/5이상의 서면제안이 있을 때 또는 임원회 발의로서 출석회원 2/3이상의 찬성으로 재미한 국학교협의회 헌장에 준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제6장부칙 2000년 9월 30일부터 시행 2008년 9월 25일 수정 2010년 9월 11일 수정

제16조 임원의 직무 1.회장은 본 회를 대표하며, 재미 한인학교 (당)지역 협의회 본부 및 대외적인 사업협의와 본 회 운영 전반을 총괄한다. 또한 회장은 총회 또는 임원회 의장이 된다. 2.부회장은 회장의 직무를 보좌하며, 회장 유고 시는 부회장 2인중 연장자가 그 직무를 수행한다. 3.총무는 회장, 부회장을 보좌하며 본 협의회 운영을 위한 일 체의 행정 및 사무 등을 관장한다. 4.재무는 재정관계 일체를 담당한다. 5.서기는 본 회의 모든 회의록을 기록 보존하며, 기타 사무 를 담당한다. 6.홍보는 협의회의 대내외 홍보 관계 일체를 담당한다. 7.편집은 협의회 제반 출판관계 일체를 담당한다. 8.감사는 본 협의회 업무 및 재정관계를 감사하고 그 결과를 총회에 보고한다. 9.웹간사는 협의회 웹사이트 관리에 관한 업무 일체를 담당 한다. 제4장재 정 제17조 수입 본 회의 경비는 회원의 회비, 찬조금 및 기타 본 협의회 사업 에서 얻어지는 수익으로 충당한다. 제18조 지출 본 협의회 제반 지출은 예산 범위 안에서 집행하되, 회장의 승인으로 시행하며, 제반 증빙서류를 구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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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부협의회 제 9대 임원진

심수목

김웅경

이경애

정현주

김신희

이선진

마재진

배정숙

직책

성명

이메일

회장 President

심수목 Simon Shim

simon830@gmail.com

부회장 Vice President

이경애 Kyong Yi

kyong63@gmail.com

부회장 Vice President

김신희 Synhee Kim

synhkim@gmail.com

총무 Executive Director

마재진 Jae Jin Ma

jaejinma@hanmail.net

서기 Secretary

김웅경 Woongkyoung Kim

kimwkyun@gmail.com

재무 Treasurer

정현주 Hyunju Yoon

longmac11@gmail.com

편집 Editor-in-Chief

이선진 Leaa Lee

artistleaa@gmail.com

홍보 Press Release

배정숙 Jung Sook Dirkes

jsdirkes@gmail.com

웹간사 Web Design

권정현 Jonghyun Kwon

happyorang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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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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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교사연수회 및 회보 발간을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제 9대 임원진 일동 영생한국학교/임마누엘 한국학교/필라한인연합교회 부설 연합한국학교/안디옥 한국학교/ 리하이밸리 한국학교/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성 송선지 해리스버그 한국학교

행사에 도움을 주신 분들 & 기관단체

이민수 종합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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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필라델피아 한인회는 4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여러분의 곁에 있습니다. 일하는 한인회,생동감 넘치는 한인회를 만들기 위하여 한인회 임원들과 이사들은 늘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우리 한인사회의 훌륭한 일꾼이라는 인식하에 아래 8개 분과위원회서 자원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불문한 광범위한 자원봉사자 모집에 동포여러분의 많은 지원 당부드립니다.

자원봉사자 운영 위원회 장학위원회 FAFSA 운영위원회 노인복지위원회 정치참여 위원회 범죄 방지위원회 방과후학교 운영위원회 기림비 위원회

필라델피아 한인회 Korean American Association of Greater Philadelphia www.homepy.korean.net

215.927.1580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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