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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28, 2018

<제3934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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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시즌 준비 완료 류현진, 마지막 시범경기서 승리 투수 류현진

류현진(31·로스앤젤 레스 다저스)이‘마지막 모의고사’ 에서 다양한 변 화구를 점검하며 개막 준 비를 완료했다. 류현진은 27일 캘리포 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

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로 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 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9피안타 3 탈삼진 3실점(2자책) 했다.

<B3면에서 계속>

2018년 3월 28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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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이 정도 준비로는 월드컵에서 창피당할 수 있어” 손흥민 “장점보다 단점 더 많이 생각해야” 축구 대표팀이 북아일랜드·폴란드 와 원정 2연전을 2연패로 마친 후 축구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이 정도 준비로는 월드컵에서 창피당할 수 있다” 며 각성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현지시간 27일 저녁 폴란 드 호주프 실레시안 스타디움에서 열 린 폴란드와의 평가전을 2-3으로 마 친 뒤“선수들이 두 골 먹고 시작한 것 은 문제가 있는 부분인 것 같다” 고말 했다. 그는“첫 골은 크로스가 잘 넘어왔 고 레반도프스키가 워낙 경쟁력이 좋 다고 할 수 있지만 킥 한 번에 넘어와서 먹힌 두 번째 골은 있어서는 안되는 장 면이었다” 고 꼬집었다. 손흥민은“월드컵에선 저희보다 다 강팀이고 그렇게 간단하게 골을 먹으 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며“월드 컵에서는 절대 그런 실수를 하면 안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두 골을 먹고 나서 따라간 정 신력은 칭찬해야 할 부분이지만 선수 로서는 결과를 내야 하는 입장인데 두 경기 모두 결과를 못 냈다” 며“장점보 다는 단점을 더 많이 생각해야 하는 부 분” 이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좋은 점은 극대화하고 단 점은 냉정하게 받아들여 실수를 줄이 는 게 중요하다” 며“축구는 정말 백지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백지 한 장이라도 부족하다고 생각해야 하 고 사소한 것 하나까지 집중력이 중요 하다” 고 덧붙였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초반 권창훈(디

손흥민이 27일(현지시간) 폴란드 카토비체 주 호주프 실레시안 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 전에서 아르투르 옌제이치크를 등지고 공을 다루고 있다.최경주.

종), 이재성(전북)과 최전방에 나서 사 실상 원톱으로 뛰었다.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하던 손흥민은 전반 38분 황희 찬(잘츠부르크)이 투입돼 투톱이 되자 활기를 찾았다. 손흥민은“스리톱을 섰을 때는 혼자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기다려야 하 고 나가서 받기보다는 공간을 움직여 야 하는 역할이었다” 며“희찬이가 움 직임이 좋고 수비 뒷공간으로 움직이 면서 공간을 내줬다” 고 말했다. 그는“희찬이가 들어오면 서로 좋아 하는 플레이가 뭔지 안다” 며“(투톱 전 술을) 좀 더 세밀하게 하면 한 단계 업

그레이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고 설명 했다. 독일에서 오래 활약한 손흥민은 러 시아월드컵에서 만날 독일에 대해“폴 란드도 분명 좋은 팀이지만 독일은 이 것보다 더 세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 다” 며“전반전 같은 실수를 하면 큰일 이 날 수 있다” 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3개월이 채 남지 않은 월드컵에 대 해 손흥민은“저뿐만 아니라 선수들 다 부상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며“다들 육체·정신적으로 힘든데 월드컵이 다 가오는 만큼 더 단단히 준비를 잘 해줬 으면 좋겠다” 고 당부했다.

신태용 감독“수비라인 깨진 것 아쉽지만 만회골 고무적” 용하지 않았던 홍정호(전북)와 윤영선 (상주) 등을 투입했으나 이근호(강원)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두 경기 연 했다. 신 감독은“플랜B로 스리백을 가 속으로 투입하지 않았다. 동했는데 하루 만에 훈련해 조직력을 신 감독은“지금은 월드컵으로 가는 갖추지 못했고 선수가 일찍 부상을 당 과정이기 때문에 무리해서 선수들을 해 오래 가져가지 못했다” 고 아쉬움을 다치게 할 필요가 없다” 며“이근호는 표시했다. 근육이 거의 회복해서 완전한 플레이 신 감독은 그러나“폴란드에 두 골 를 할 단계이고 구자철은 컨디션은 올 주고도 포기하지 않은 것 따라붙은 것 라왔지만 완전치는 않다” 고 설명했다. 은 긍정적” 이라며“신체조건이 좋은 그러면서“굳이 무리해서 팀 전체 선수들을 상대로 두 골을 넣어 고무적” 밸런스가 무너지거나 경기 내용이 안 이라고 평가했다. 좋게 되면 의기소침할 수 있어서”투입 이번 폴란드를‘가상 독일전’ 으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정했던 신 감독은“폴란드 경기 패턴 북아일랜드전에 이어 이번에도 종 이 독일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료 직전 실점한 데 대해 신 감독은“마 며“폴란드가 연속 실점을 할 때는 집 지막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놓지 말 중력이 떨어졌다고 느꼈다” 고 평가하 아야 한다” 며“선수들이 끝까지 집중 기도 했다. 력과 정신력을 놓지 않도록 하겠다” 고 이날 신 감독은 북아일랜드전에 기 말했다.

“강호 폴란드 맞아 상당히 잘했다”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은 폴란드 전과 관련해 전반전‘스리백(3-back) 가동’ 에서 효과를 보지 못한 점은 아쉬 웠으나 두 골을 넣은 것은 고무적이라 고 평가했다. 신태용 감독은 현지시간 27일 밤 폴 란드 호주프 실레시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평가전에서 2-3으로 패한 뒤“강호 폴란드를 맞아 상당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폴란드도 좋은 경 기를 했고 우리도 최선을 다했다” 고총 평했다. 신 감독은“원정경기이다 보니 전반 전엔 지키기 위한 축구를 하려고 했는 데 수비 선수들의 이른 부상으로 라인 이 깨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고 “플랜A(4-4-2)를 가동했다” 고 설명

WEDNESDAY, MARCH 28, 2018

‘가상 독일’폴란드와 평가전서

한국축구, 2-3 패 한 국 축구대표 팀 이 2018 러 시아 월드 컵에서 맞 붙는 독일 을 가상한 폴란드와의 대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은 28일(한국시간) 폴란드 호주프의 실 레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에 두 골을 내준 후 후 반 41분 이창민(제주)과 42분 황희찬 (잘츠부르크)의 연속골로 2-2로 균형 을 맞췄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피오트 르 지엘린스키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2-3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24일 스웨덴을 가상한 북아일 랜드와 평가전에서 1-2로 진 한국은 오는 5월 월드컵 출정식을 2개월여 앞 두고 치른 유럽 원정 평가전을 2전 전 패로 마무리했다. 신태용호로선 작년 10월 러시아(24 패), 모로코(1-3 패)전을 포함하면 네 차례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4전 전패의 부진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 기에서 2-0으로 꺾었던 폴란드와의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는 1승 1패로 균형을 이뤘다. 공식 A매치로 집계되지 않은 세 차 례 친선경기를 포함하면 한국이 2승 2 무 1패로 앞서 있다. 신태용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인‘강호’폴란드를 맞아 손흥 민(토트넘)을 최전방에 세우고 이재성 (전북), 권창훈(디종)을 좌우 날개로 배 치하는 3-4-3 전형을 들고 나왔다. 수비진에는 왼쪽부터 김민재(전북), 장현수(FC도쿄), 홍정호(전북)가 늘어 서는 스리백을 가동했다. 좌우 윙백으 로 세운 박주호(울산)와 이용(전북)까지 수비에 가담시켜 다섯 명으로 폴란드 의 날카로운 공세를 막아내기 위해 수 비적 전술이었다. 이에 맞선 폴란드는 세계 최고의 스 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레반도 프스키를 원톱으로 내세워 한국의 골 문을 위협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2차례 득점왕에 빛나는 레반도프스키를 앞세운 폴란드 의 공세는 매서웠다. 전반 10분에는 기성용이 수비지역 에서 볼을 빼앗겼으나 레반도프스키의 볼 터치가 좋지 않아 첫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수비에 중점을 두며 빠른 역 습으로 한 방을 노렸다. 전반 13분 정우영이 찔러준 공을 왼 쪽 페널티지역을 돌파한 이재성이 슈 팅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30분에는 권창훈이 왼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상대의 공을 빼 앗은 뒤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손흥민 이 수비수 2명을 달고 드리블한 뒤 왼 발 슈팅을 했다. 이번에는 골키퍼 정면 이었다.

이창민(왼쪽)이 27일(현지시간) 폴란드 카토비체 주 호주프 실레시안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폴란드 평가전에서 한국팀의 첫 골을 터뜨리고 있다.

황희찬(7)이 27일(현지시간) 폴란드 카토비체 주 호주프 실레시안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과 폴란드 평가전에서 후반 2-2를 만드는 동점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하지만 전반 중반을 지나면서 폴란 드의 공세에 선제골을 헌납했다. 폴란드는 전반 32분 왼쪽 측면을 돌 파한 그로시츠키가 크로스를 올렸고, 레반도프스키가 골지역 중앙에서 솟구 쳐올라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틀었다. 골키퍼 김승규가 몸을 던졌지만 공은 그대로 오른쪽 골문에 꽂혔다. 신태용 감독은 37분 수비수 김민재 를 빼고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전반 40분에는 손흥민이 왼쪽 페널 티지역 외곽 프리킥 기회에서 직접 키 커로 나서 강하게 때렸지만 골문을 열 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막판 수비가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폴란드의 역습 한 방에 또 한 번 당했다. 선제골을 배달했던 그로시츠키가 전반 45분 후방에서 패스를 받아 순간 적으로 한국의 위험지역을 돌파한 뒤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수비 진의 유기적인 협력 플레이가 아쉬운 실점 장면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들어 이용과 홍 정호를 빼고 윤영선(상주)과 최철순(전 북)을 교체 기용해 포백 수비진을 안정 시켰다. 한국은 수비 안정을 바탕으로 공세 를 강화했다. 후반 경기 시작 4분 만에 박주호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해줬고, 이재성이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 퍼에 막혔다. 후반 6분 정우영의 프리킥도 상대 골키퍼의 선방을 뚫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17분에는 이재 성마저 빼고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 (전북)을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다. 쉴 새 없이 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이 마침내 만회골을 뽑았다. 후반 34분 기 성용을 대신해 투입된 이창민(제주)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창민은 후반 41분 손흥민이 뒤쪽 으로 공을 흘려주자 페널티 아크 부근 에서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 다. 발등에 얹힌 공은 빨랫줄 같은 궤적 을 그린 뒤 그대로 왼쪽 골문 안으로 빨 려 들어갔다. 이창민의 A매치 첫 골이 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1분 후 동점골 을 터뜨렸다. 두 번째 골의 시발점도 손 흥민이었다. 손흥민이 왼쪽 골지역 깊숙이 침투 한 박주호를 보고 공을 찔러줬고, 박주 호가 뒤로 공을 돌려주자 황희찬이 달 려들며 마무리했다. 2-2 균형을 맞추 는 귀중한 동점골이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폴란드의 한 방에 다 잡은 무승부를 놓쳤다. 지엘린스키가 추가시간 2분이 무렵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 을 꿰뚫었고, 결국 경기는 폴란드의 3-2 승리로 끝났다.


스포츠

2018년 3월 28일 (수요일)

‘소수정예’코리안 빅리거 기대감 키우고 예열 완료 류현진·오승환 새로운 도전… 추신수·최지만 시범경기 펄펄

수는 줄었지만, 기대감은 더 커졌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들이 28일(한국시간) 마지 막 시범경기를 치르고 2018시즌 예열 을 완료했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한국인 선수로 북적였다. 그러나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에 이 어 황재균(kt wiz), 박병호(넥센 히어로 즈), 김현수(LG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접고 지난해 KBO리그로 복귀 하면서 이제 코리안 빅리거도 얼마 남 지 않았다. ‘큰 형님’추신수(36·텍사스 레인 저스)와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류현진 (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팀을 옮긴 오승환(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각 자 사연을 안고 오는 30일 개막을 기다 린다. 최지만(27·밀워키 브루어스)은 여 전히 미래가 불투명하지만 시범경기에 서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재진 입을 바란다. 이들은 시범경기에서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어깨·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하고 돌아온 작년은‘성공적 복귀’ 에 초점 을 맞췄던 류현진은 완전한 정착을 넘 어‘업그레이드’발판을 다졌다. 류현진은 28일 이날 미국 캘리포니 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을 상대로 마지 막 시범경기 선발 등판해 4⅔이닝 9피 안타 3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 다. 류현진의 시범경기 성적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7.04이다. 첫 두 경기에서는 2⅔이닝 4실점, 3 이닝 5실점으로 불안했지만, 세 번째 등판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안정감을 되찾았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다양한 구 종을 점검했다.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터 등 기존 주 무기는 물론 올해 새 무기로 사 용할 커브를 적극적으로 시험했다. 또 새로 연마 중인 투심 패스트볼도 선보 였다. 올해 다저스의 5선발로 출발하는 류현진은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더욱 굳은 각오로 개막에 들어선다. 베테랑 추신수의 시범경기 방망이 는 뜨거웠다. 18경기에서 타율 0.304, 출루율 0.418, 장타율 0.522에 2홈런, 9타점, 1 도루 등을 기록했다. 4할 타율을 넘겼던 시범경기 초반

추신수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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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든 없어도… 휴스턴, 시카고 32점차 대파 미국프로농구 (NBA) 서부 콘퍼런 스 선두 휴스턴 로 키츠가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휴스턴은 27일 텍사스 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7-2018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동부 12위 시카고 불스를 118-86으로 대파했다. 10연승을 질주한 휴스턴은 61승 14 패로 선두를 굳건히 했다. 7경기를 남겨두고 2위 골든스테이 트 워리어스와 승차를 6.5경기로 늘리 며 정규리그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어섰 다. 휴스턴의 두 자릿수 연승은 이번 시 즌 세 번째다. 특히, 최근 28경기에서 27승을 기록하며 올 시즌‘최강’ 의면 모를 보였다. 한 시즌 세 번째 두 자릿수 연승은 2011-2012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 이후 처음이다. 이날 슈터 제임스 하든과 센터 클린 트 카펠라가 휴식을 위해 출전하지 않 았지만, 휴스턴은 에릭 고든이 31점을 넣는 활약으로 손쉽게 승리했다.

휴스턴과 시카고 경기 장면.

1쿼터를 31-23으로 리드한 휴스턴 은 2쿼터에서 고든이 혼자 14점을 넣 는 활약 속에 60-39로 점수 차를 벌렸 다. 3쿼터에서도 화력은 멈추지 않았 다. 7분 동안 시카고를 단 4점으로 묶 은 뒤 트레버 아리자의 10득점에 네네 의 점수까지 더해지며 5분 7초를 남기 고는 83-43, 40점 차까지 달아났다. 휴스턴은 시카고의 뒤늦은 추격을 가볍게 뿌리치며 1승을 추가했다.

동부 3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마이애미 히트에 79-98로 졌다.‘킹’ 르브론 제임스는 18점 6리바운드 7어 시스트에 그쳤다. 동부 8위 마이애미는 이날 승리로 40승 35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 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스테픈 커리는 등 주전들이 부상으 로 대거 빠진 골든스테이트는 인디애 나 페이서스에 81-92로 무릎을 꿇었 다.

류현진, 마지막 시범경기서 4⅔이닝 9피안타 3실점‘3승째’

오승환

보다는 주춤해졌지만, 지난해와 비교 하면 기대감을 키운 성적이다. 추신수는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는 타율이 0.178에 그쳤고 홈런도 없었다. 시범경기 타율 3할을 넘긴 것은 신 시내티 레즈 시절인 2013년(0.340) 이 후 5년 만이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고도 하지만, 추신수는 2013년 정규시즌 타 율도 0.285로 지난해(0.261)로 높았다. 추신수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끊 임없이 다양한 시도를 하며 발전을 꾀 했고, 올 시즌‘진화하는 베테랑’모습 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를 심었다. 오승환은 우여곡절 끝에 시범경기 를 치렀다. 오승환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 디널스와 계약 만료 후 오랜 기다림 끝 에 2월 말 토론토와 계약했다. 계약 후에도 비자 발급 문제로 시범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지난 22일에 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처음 등판했고, 7개의 공으로 1이닝 무피안 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27일 친정 세인트루이스를 만나서는 1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부 진, 패전을 떠안았다. 오승환의 시범경

기 평균자책점은 13.50으로 치솟았다. 시범경기에서 극과 극의 결과를 보 여준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던 2016년(6승 3패 19세 이브 평균자책점 1.92)의 구위를 토론 토에서 되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범경기 성적이 가장 좋았던 한국 인 선수는 최지만이다. 최지만은 신분이 불안하다. 밀워키 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고 초청 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 다. 그런데 타율 0.409, 출루율 0.518, 장타율 0.727에 3홈런, 10타점 등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최지만은 밀워키의 백업 1루수 자 리를 노린다. 그러나 주전 에릭 테임즈와 베테랑 라이언 브론이 이미 경쟁을 하고 있고, 작년 백업 1루수로 뛰었던 헤수스 아길 라도 버티고 있다. 최지만의 깜짝 활약으로 밀워키는 고민에 빠졌다.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최지만과 아길라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한 최지만은 극적인 메이저리그 개막전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B1면에서 계속> 류현진은 팀이 4-3으로 앞선 5회 초 2사 1, 2루에서 교체됐다. 바뀐 투수 조쉬 스보츠가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 해 류현진은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 무리했다. 이날 경기는 5회 말 2사 1, 2루에서 벌어진 때아닌‘물난리’ 로 32분간 지 연됐다. 결국, 경기 속개가 어렵다고 판 단한 심판진은 다저스의 4-3 콜드게 임승을 선언했다. 류현진은 마지막 시 범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시범경기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 자책점 7.04(15⅓이닝 12실점)를 기록 한 류현진은 4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 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정규시즌 첫 선발 등판한다. 이날 86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9 안타를 맞았지만, 장타는 하나도 없었 다. 류현진은 컷패스트볼과 함께 직전 시범경기에서 거의 던지지 않았던 체 인지업을 많이 구사하는 등 마지막 시 범경기를 여러 가지 변화구를 점검하 는 기회로 삼았다. 류현진은 1회 초 잭 코자트, 마이크 트라우트, 저스틴 업튼을 모두 외야 뜬 공으로 돌려세우고 삼자범퇴로 깔끔하 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코자트, 업튼과 풀카운트를 승부를 벌인 탓에 투구 수는 19개로 다소 많았 다. 선두타자 앨버트 푸홀스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요리했지만 안드렐톤 시 몬스, 콜 칼훈, 제프리 마르테에게 3타 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 했다. 칼훈과 마르테는 모두 류현진의 초 구를 공략했다. 류현진은 계속된 1사 1, 2루에서 루 이스 발부에나와 맞섰다. 발부에나는

류현진

직전 시범경기에서 솔로포로 류현진에 게 유일한 실점을 안겼다. 류현진은 껄끄러운 발부에나를 맞 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정면 땅 볼 타구를 유도했다. 병살타성 타구였으나 2루에서 송구 를 받은 2루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1 루에 원바운드 송구하며 공이 뒤로 빠 졌고, 그 사이 2루 주자 칼훈이 홈을 밟 았다. 류현진은 마틴 말도나도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을 막 았다. 3회 초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코자 트에게 중전 안타, 트라우트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무사 1, 3루의 위기를 맞 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더 이상의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업튼을 맞아 초구에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뺏어 2루수 뜬공으로 요리했

고, 푸홀스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 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 바꿨다. 류현진은 시몬스를 유격수 뜬 공으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초 류현진은 칼훈을 헛스윙 삼 진, 마르테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발부에나에게 좌전 안타, 말도나도에 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류현진은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 만, 대타 크리스 영의 안타성 타구를 중 견수 족 피더슨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 내 실점하지 않았다. 5회 초 선두타자 데이비드 플레처 를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다음 타자 놀란 폰타나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내줬다. 푸홀스에게 중전 안타 로 1사 1, 2루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마 이클 헤르모실로를 체인지업으로 헛스 윙 삼진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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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MARCH 28, 2018


지구촌화제

2018년 3월 28일(수요일)

공유경제의 끝은 어디? 일본에‘납골함 공유’등장 카 셰어링(차량 공유), 홈 셰어 링(주거 공유), 라이드 셰어링(차 같이 타기)...새로운 형태의 공유 경제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일 본에서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들 이 같은 납골공간에 들어가는 ‘납골함 셰어링’ 이 등장했다. NHK에 따르면 도쿄(東京) 아 라카와(荒川)구에 있는 죠도신슈 마치야고묘지(町屋光明寺) 경내 에는 5층짜리 빌딩이 들어서 있 다. 작년 11월에 세워진 이 건물

카드를 읽히면 유골함이 참배객 앞으로 운반되고 영정사진이 화면에 표시 된다.

혈연관계 없는 ‘마음 맞는’ 사람 6명까지 같은 공간에 봉안 에는 1천500 구획으로 나눠진 유골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다.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도 최대 6 명까지 같은 공간에 들어갈 수 있는게 특징이다. 명칭은 도모바카(友墓). 사찰 측이 유골관리와 제사를 대신해 준다. 진짜로 마음이 맞는 사람 과 같은 납골함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 남편과 같이 안치되길 원하지 않 는 사람이나 가족과 같은 공간에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도 이용한다고 한다. 이 서비스를 시작한 사람은 오호라 다쓰노리 마치야고묘지 주지다. 기후(岐阜)현에서 500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죠도신슈 사 찰의 24대 주지인 그는 교토(京 都)에 있는 불교계 대학을 졸업 한 후 전국 각지의 사찰에서의 수행을 거쳐 2009년부터 이 절 주지를 맡았다. ‘납골함 공유’아이디어는 “묘지에 여자끼리 들어가고 싶 다” 는 한 여성의 말을 들은 게 계 기였다.“평생 남성들과 어깨를 견주고 사느라 결혼도 안했지만

묘에는 혼자 들어가고 싶지 않 다” 는 이야기를 듣고 동호인 모 임이나 성적소수자(LGBT) 등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현대사회 는 집이나 가족관계에 얽매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 늘고 있어 성묘 양태도 다양해지고 있다.묘 에도 취미 등과의 연계를 중시하 는 시대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 고 한다. 오호라 주지는 절 주지이면서 IT(정보기술) 벤처를 창업한 기 업가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IT기술을‘도모바 카’서비스에도 활용하고 있다. 성묘를 온 사람이 참배장소에 있 는 특정 장치에 카드를 대면 빌 딩 속에 보관돼 있는 유골함이 참배자 앞으로 운반돼 오고 9인 치 크기의 영정사진이 모니터에 나타난다. 오호라 주지가 맡고 있는 이 절은 절 창건 이래로 일본 사찰 에 일반적인 단카(檀家)제도를 채택하지 않았다. 단카제도는 절 주변 주민들이 절에 적을 두고 시주를 통해 절 운영을 경제적으

로 지원하면서 설법을 듣고 장례 나 제사, 묘 관리 등을 맡기는 제 도다. 역대 조상의 제사를 지내 는“전통적”묘의 형태는 이런 단카제도에 바탕을 둔 것이다. 그러나 요즙은 절에 적을 두는 신자가 갈수록 줄고 있다. 후생 노동성에 따르면 묘에 매장했던 유골을 다른 묘로 옮긴 건수가 2016년 9만7천317건에 달했다. 5년만에 2만여건이 증가한 것이 다. 마치야고묘지가 단카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건 이런 사회변화 에 따른 것이다. “핵가족화가 이뤄지고 도심 부에 사람이 몰려 살게 되면서 지연이나 혈연관계가 엷어져 단 카제도의 유지 자체가 어려울 것 으로 생각했다. 가족만의‘가족 장’ 이나 장례식을 하지 않고 화 장만 하는‘직장(直葬)’ 도 증가 추세여서 추도 형태가 다양해 지 고 있다” . 오호라 주지는 사찰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신자들의 시 주에 의존할게 아니라 사업으로 수익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해 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 했다.

취리히 호수에서 5천년전 신석기시대 신발 발굴 스위스 취리히 인근 그라이펜 제 호수 제방에서 약 5천 년 전 신석기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 정되는 신발이 발굴됐다고 노이 에취리허차이퉁 등 현지 언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신발은 오늘날에는 거의 신발 재료로 쓰이지 않는 식물의 질긴 인피섬유로 만들어졌다. 취리히 신석기시대 거주지는 유럽에서 중요한 고고학 유적지 중 한 곳이다. 그라이펜제 지역은 원시시대 에 야생 동물의 공격을 피해 수 상가옥 문화가 발달했던 곳이기 도 하다. 취리히 칸톤(州) 고고학 연구 팀은 이 신발이 호르겐 문화(B.C 3천300∼2천800년) 유물로 추정 되며 두꺼운 진흙층 속에 묻혀

취리히 선사 유적지대에서 발견된 5천년전 신발

있어서 미생물이나 건조한 공기 때문에 손상되지 않고 비교적 잘 보존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신발 길이가 26cm 로 당시 어른이 신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지역에서는 외투 조각과 그물, 바늘, 그물 등 신석기시대 유물들이 비교적 보존이 잘 된 상태에서 발굴되기도 했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5

중국, 티베트에 한반도 8배 크기‘인공 강우’시설 구축 “아시아 식수원인 티베트고원 수자원 고갈 막을 것” 중국이‘아시아의 식수원’ 으 로 불리는 티베트고원에 한반도 8배 크기의 인공 강우 시설을 구 축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 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 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의 우주 탐사 계획을 담당하는 중국항천 과학기술그룹(CASC)과 칭화(淸 華)대학, 칭하이(靑海) 성은 최근 티베트고원에 대규모 기후 조절 시설을 구축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티베트고원의 산봉우리 마다 고체 연료를 태울 수 있는 연소실과 굴뚝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중국 총 물 소비량의 7%에 해당하는 100억㎡의 비를 매년 내리게 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 다. 연소실에서 요오드화은(silver iodide)을 태우면 작은 입자가 생 기는데, 이 입자가 대기로 올라 가 구름을 만나면 구름 입자가 서로 뭉치는 데 도움을 주는‘구

중국이 개발하는 인공 강우 시설

름 씨’역할을 해 비가 내리도록 한다. 티베트고원에는 6월부터 10 월까지 몬순 시기에 동남아로부 터 습한 공기가 불어오는데, 이 공기가 높은 산맥에 막혀 대기로 올라가면 연소실에서 형성된 구 름 씨를 만나 비가 내릴 수 있다. 연소실은 티베트고원 내 160 만㎢ 지역에 수만 개 설치될 예

정이다. 이는 스페인의 3배, 한반 도의 8배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강우 프 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연소실을 설치하는 비용도 대 당 5만 위안(약 850만 원)에 불과 해 비행기, 드론, 포탄 등을 이용 한 다른 인공 강우 방법보다 훨 씬 저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눈과 빙하로 덮인 해발 4천m

이상의 고지대인 티베트고원은 황허(黃河), 양쯔 강(長江), 메콩 강 등의 발원지로서, 매년 4천억t 의 물을 흘려보내 중국과 동남아 국가, 인도에 식수원과 농업용수 를 공급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후 온난화 의 영향으로 티베트공원의 수자 원이 갈수록 고갈되고 있다. 티 베트고원의 강수량은 연 10㎝ 미 만으로, 사막 지역의 강수량(25 ㎝ 미만)보다 더 작은 실정이다. 프로젝트 관계자는“지금까 지 500개 이상의 인공 강우 시설 을 티베트와 신장웨이우얼 자치 구 등에 설치했다” 며“초기에는 고지대의 산소 부족으로 연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금 은 몇 달씩 지속한다” 고 말했다. 연구팀은 첨단 군용 로켓의 엔진 기술을 이용해 해발 5천m 이상 고도의 산소가 희박한 환경 에서도 고체 연료를 안전하고 효 율적으로 연소시킬 수 있게 했 다.

파키스탄서 첫 트랜스젠더 앵커 탄생…저널리즘 공부한 모델 마르비아 말리크, 23일 첫 방송 “꿈 이룰 첫 계단에 올라서” 남녀 구분이 엄격한 이슬람국 가 파키스탄에서 처음으로 트랜 스젠더(성전환자) 앵커가 탄생했 다고 BBC가 26일(이하 현지시 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랜스젠더인 마르비아 말리크는 지난 23일부 터 현지 민영 방송사 코헤누르에 서 프로그램 앵커를 맡았다.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한 말리크는 모델로 활동하다가 앵 커로 채용됐다. 3개월간 현장 교 육을 받은 뒤 이번에 첫 방송을 소화한 것이다. 파키스탄에서 트랜스젠더가 TV 프로그램 앵커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말리크는 BBC에“처음 앵커 자리를 제안받았을 때 감동으로 눈물까지 흘렸다” 며“내 꿈을 위

파키스탄 첫 트랜스젠더 앵커인 마르비아 말리크

한 이루기 위한 첫 번째 계단에 올라서게 됐다” 고 말했다. 말리크는 인생 목표는 파키스 탄 트랜스젠더의 처우를 개선하 는 것이다. 그만큼 현지 트랜스 젠더의 삶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파키스탄의 트랜스젠더들은

다른 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큰 차별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 다. 일부는 모델 활동으로 돈을 벌기도 하지만 구걸을 하거나 몸 을 파는 이도 꽤 있는 것으로 전 해졌다. 말리크는“우리들은 평등하

게 대접받아야 하며 성차별을 받 아서는 안 된다” 고 강조했다. 그는“우리는‘제3의 성’ 으로 취급받을 게 아니라 동등한 권리 를 갖고 보통의 시민으로 여겨져 야한다” 고 강조했다. 다만, 말리크는 앵커라는 꿈 을 이뤘지만 여전히 가족의 일원 으로는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말리크는“내 가족은 내가 모 델로 활동하고 이제는 뉴스캐스 터가 된 것을 알고 있다” 며“하지 만 여전히 나는 의절 당한 상태” 라고 설명했다. 말리크를 채용한 코헤누르의 소유주인 주나이드 안사리는 VOA와의 인터뷰에서“말리크는 젠더 이슈가 아니라 그가 가진 가치로 인해 뽑혔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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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MARCH 28, 2018

전자담배, 안면부 기형유발 우려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 ‘누런 이빨’부작용은 없어 전자담배의 장점과 단점을 각각 보 여 주는 연구2건이 미국 플로리다주 포 트로더데일에서 열린 미국 치과연구학 회(AADR·American Association for Dental Research) 연례학술회의에서 나 란히 발표됐다. 일반 담배 흡연으로 생기는‘누런 이빨’ 을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은 있지 만,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쥐 실험에 서 두개안면부 기형을 일으킨다는 것 이다. 미국치과연구학회에 따르면 담배회 사 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BAT)는 AADR 연례학술회의에서 전자담배에 따른 치아 변색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 며 비교 실험 결과를 담은 사진을 공개 했다. BAT 자체 연구에 따르면 일반담배 연기에 2주간 연속으로 노출된 치아는 매우 급속히 심한 변색을 겪었으나, 이 회사의 액상 전자담배‘바이프’ 나가 열식 전자담배‘글로’에서 나오는 증 기에 노출된 경우는 노출시키지 않은 경우와 거의 구분이 불가능했다. 흡연자들의 치아가 변색해서‘누런 이빨’ 이 되는 것은 주로 담배 연기에 포함된 타르 탓이다. BAT는 로봇이 연기나 증기를 내뿜 도록 하고 이를 필터 패드로 모은 후 용 매를 이용해 고체 성분을 추출한 후 소 (牛)의 치아를 이용해 변색 효과를 실험 했다. 연구진은 소 치아를 실제 인간 치아 에 가깝게 만들기 위해 입자가 작은 사

美 치과연구학회 연례학술회의서 연구 2건 발표 포(샌드페이퍼)로 갈렸으며, 인간의 침 (타액)에 담근 채로 인간 체온과 같은 온도로 유지했다. 이렇게 하면 치아 표 면에 매끄러온 피막층(pellicle layer)이 생긴다. 이는 침에 포함된 특정한 종류 의 분자가 치아 표면의 법랑질(에나멜) 에 결합해서 생기는 것으로, 사람이 혀 로 이빨을 문지르면 느낄 수 있다. 이렇 게 사람 치아 대신 가공된 소 치아를 써 서 실험하는 것은 치약이나 구강청정 제 등 구강 건강 제품을 테스트할 때 흔 히 쓰이는 방법이다. 이어 연구진은 체온과 같은 온도로 오븐에 치아를 넣은 후 일반 담배 연기, 액상 전자담배 증기, 가열형 전자담배 증기에서 나온 추출물에 노출했다. 아 무런 추출물을 넣지 않은 용매에만 노 출한 치아를 대조군으로 삼았다. 일반 궐련 연기의 추출물에 노출된

치아는 하루 만에 맨눈으로 봐도 알아 차릴 수 있을 정도로 색깔이 달라졌으 며, 14일간 실험을 이어갈수록 색깔이 짙어졌다. 연구진은 색조의 미묘한 변 화를 감지할 수 있는 특수 카메라를 이 용한 방법으로도 변색을 측정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액상 전자담배나 가열식 전자담배의 증기에서 나온 추 출물에 노출된 치아는 거의 변색을 겪 지 않았고 대조군과 거의 같은 상태를 유지했다는 것이 BAT 연구진의 주장 이다. 액상 혹은 가열식 전자담배가 일반 궐련보다 유해성이 덜한지는 이번 실 험에 포함되지 않았다. 같은 학술회의에서 버지니아 카먼 웰스대 수라지 켄달람 교수는 전자담 배 연기 성분에 노출된 어미 쥐가‘두 개안면 기형’ (craniofacial abnormalities)

을 가진 새끼를 낳는다는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일반 궐련(종이로 말려 있는 담배) 이 자궁 속 태아의 두개안면(머리 뼈의 앞부분과 앞면 아랫부분을 구성하는 안면 두개골) 구조에 영향을 주어 다양 한 선천적 기형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으나, 전자담배의 영향은 확 실히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 이번 실험에서 쓰인 전자담배는 프 로필렌 글리콜(PG), 식물성 글리콜 (VG), 니코틴, 향·색소 성분이 섞인 액 상 전자담배였으며, 실험 대상은 생체 내(in vivo) 쥐 태아였다. 연구진은 10주 된 암컷 쥐들의 체내 에 전자담배에서 나온 에어로졸 (aerosol·연무질·煙霧質: 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입자 또는 액체 방울)을 담은 삼투펌프(osmotic pump·삼투압 원리를 이용해 일정 농도의 약물을 일 정한 속도로 공급하는 체내 장치)를 심 었으며, 7일 후에 교미를 시켜 발생한 배아들의 두개안면 골격 발달을 점검 했다. 그 결과 어미 쥐가 임신중에 생체내 전자담배 에어로졸 노출을 겪으면 배 아 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태중 새끼 쥐의 두개안면 골격에 유의 미한 수준의 각종 이상이 생기는 것으 로 밝혀졌다. 이런 연구 결과는 전자담배 성분에 태아가 노출되면 두개안면 발달에 영 향을 미친다는 것을 뜻한다고 연구자 들은 설명했다.

“구충제 매년 먹을 필요없다” 한림대교수 기고 “회충 감염률 0.5%도 안돼” 과거에 비해 위생환경이 좋아진 지 금도 매년 봄, 가을이면 구충제를 먹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지난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뱃속 에서 기생충 수십 마리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온 후 일선 약국의 구충제 판 매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의 장내 기생 충 양성률(감염률)을 보면 별다른 진단

0.025%로 급감했다. 편충이나 요충도 마찬가지다. 편충 은 1971년 64.5%에서 2012년 0.4%로, 요충은 1981년 12.0%에서 0.0042%로 양성률이 뚝 떨어졌다. 허 교수는“국내 기생충 양성률을 보면 치료목적으로 구충제를 복용하 는 건 의미가 없다” 며“회충이나 편충 양성률이 0.5% 밑도는 시점에서 구충

“검사후 처방받은 경우만 복용해야” 없이 구충제를 복용하는 건 의미가 없 다고 꼬집은 전문가 의견이 공개됐다. 의료계에 따르면 허선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교실 교수는 대한 의사협회지(JKMA) 3월호에‘구충제 를 매년 복용하여야 하나’ 는 칼럼을 기고해 이같이 밝혔다. 대개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사 는 구충제는 회충, 편충, 요충 감염 등 에 효과를 내는 일반의약품이다. 허 교 수는 이 구충제가 듣는 회충, 편충, 요 충 등의 양성률을 소개해 근거를 보탰 다. 우리나라 국민의 회충란 양성률은 한국건강관리협회(구 한국기생충박멸 협회) 기준 1971년 54.9%에서 1992년 0.3%, 2013년 0.06%, 2012년도

제를 정기적으로 또는 예방목적으로 복용하는 건 권장할 수 없는 일” 이라 고 강조했다. 예방목적으로 복용하더라도 대부 분의 구충제는 체내에서 물질이 절반 이상 빠져나가는 반감기가 8~12시간 에 불과해 혈중에서 오랫동안 지속하 지 않으므로 예방효과가 없다는 설명 이다. 허 교수는“구충제를 정기적으로 먹으라는 건 2018년 한국에선 잘못된 내용” 이라며“의료인도 이런 질문을 받으면 정확하게 필요 없다고 답해야 한다” 고 했다. 그러면서“감염이 의심될 경우 의 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 처방받 아 복용하는 걸 권한다” 고 덧붙였다.

정자수 적은 男 당뇨·골다공증 등 각종 질환 위험↑ 기내서 전염병 걸릴 확률? 환자 옆 아니면‘별로’ “생식검사 결과 이상 있으면 다른 건강문제도 검진할 필요” 정자 수가 기준치보다 적은 남성은 불임뿐만아니라 고혈압을 비롯한 여러 질환에 걸릴 위험도 더 크다는 연구결 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브레시아대학 알베르토 페를린 교수팀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 린 국제 학술단체 내분비학회의 제 100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이를 발표하 며 정자의 수는 남성의 전반적 건강 상 태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라고 밝혔 다.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운영 과 학뉴스 사이트인 유레크얼러트 등에 따르면 페를린 교수팀은 불임클리닉에 서 치료받는 부부 중 남성 5천177명 대 상으로 정자 수와 건강상태를 조사했 다. 그 결과 정자 수가 적은 것 자체가 대사장애, 심혈관질환, 골밀도 저하 등 과 관련 있음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조사 대상자의 절반이 정자 수가 기 준치 이하였는데 이들은 정자 수가 정 상인 남성보다 비만이나 고혈압인 경 우, 나쁜 콜레스테롤(LDL)과 중성지질 비율은 높고 좋은 콜레스테롤(LDL) 비

율은 낮을 위험이 평균 20% 더 컸다. 또 인슐린 저항성을 비롯해 대사증 후군 증상을 보인 빈도가 더 높았는데 이는 당뇨나 심장질환, 뇌졸중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특히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부족으로 인한 생식기능 저하증 위험은 12배나 컸다. 아울러 정자 수가 적은 남성의 약 절반은 골다공증이 있거나 골다공증으 로 진행될 위험이 클 정도로 뼈 밀도가 낮았다. 페를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정 자 수가 적은 것 자체가 대사성 문제 등

의 원인임을 밝혀낸 것은 아니고 다만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드러낸 것 이라고 설명했다. 남성호르몬 농도가 낮은 것이 이런 건강문제들과 관련 있는 것으로 그는 추정했다. 페를린 교수는“난임 또는 불임 남 성은 다른 중대한 건강문제들이 동반 되어 삶의 질을 낮추고 수명이 단축될 위험성이 크다” 면서 따라서 생식능력 검사에서 이상이 있으면 다른 건강문 제는 없는지 검진받는 것이 좋다고 권 고했다.

시애틀 보잉사 10개 항공편에 탑승해 승객 동선 등 분석 진행 항공기 옆 좌석 승객이 콜록거린다 고 해서 감기에 걸릴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기내에서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의 감 염 가능성이 생각보다 낮다는 연구 결 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 너싱데이 터사이언스센터(CNDS) 연구팀은 비행 시간이 3시간 반에서 5시간 걸리는 항 공기 승객들의 동선을 분석한 끝에 이 런 결론을 내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이 전했다. 연구팀은 시애틀 보잉사의 협조를 얻어 10개 항공편에 탑승해 승객 동선 등에 대해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감기에 걸린 승 객의 앞이나 뒤에 앉은 승객과 바로 옆 또는 한 좌석 건너 옆자리에 앉은 승객 들이 감기에 전염될 확률은 80%로 나 타났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승객 전체가 감기에 걸릴 확률은 3% 미만이었다. 감기에 걸린 승무원의 경우 4.6명의 승객에게 감기를 옮길 수 있다는 게 연 구팀의 분석이기도 하다.

기내에서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의 감염 가능성이 생각보다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물통계학자인 CNDS 센터장 비 키 허츠버그는“기내에서 감기 등 간단 한 전염병에 걸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 는 게 이번 연구의 결과” 라며“다섯 자 리 뒤에 앉은 승객이 콜록거린다고 걱 정할 필요는 없다” 고 말했다. 보건 담당 관리들은 유행성 인플루 엔자에서부터 사스(SARS·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에 이르기까지 전염병이 기내에서 어떻게 전파되는지에 대해

12가지 사례를 분석한 바 있다. 하지만 분석 결과 기내 전염병 확산 에 대한 위험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었 다. 스티븐 릴리 영국 런던 임페리얼칼 리지 전염병역학 교수는 기내에서 감 기 등 간단한 전염병에 걸릴 확률은 매 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확한 실 상을 파악하려면 더 많은 승객을 대상 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8년 3월 28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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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이미지에 갇혀 10년 기다린 끝에 만난 악역” ‘리턴’ 봉태규 “주인공 교체, 작품 잘 마무리되기만 바랐다” “마지막에 죽어서인지, 집에 돌아와 서 굉장히 마음이 헛헛했습니다. 갑자 기 울컥해서 울기도 했죠.” SBS TV 수목극‘리턴’ 에서 악함과 비굴함에‘똘기’ 까지 장착한 김학범 역으로 열연한 배우 봉태규(37)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만났다. 2000년 영화‘눈물’ 로 데뷔한 봉태 규는‘광식이 동생 광태’ (2005) 등 다 수 영화와‘논스톱4’ (2003) 등 드라마 에서 개성 있는 외모를 무기로 한 코믹 연기로 활약했다. 그러나 오랜만에 안 방극장 복귀작으로 선택한‘리턴’ 에서 그는 그간의 이미지를 벗고 악인으로 변신, 데뷔 18년 만에 또 다른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봉태규 역시 이러한 부분에 가장 큰 의미를 뒀 다. “악역을 정말 해보고 싶었지만 제가 기존에 가진 이미지 때문에 그럴 기회 가 거의 없었죠.‘리턴’ 을 하기 전에 고 민도 많이 했어요. 보시는 분들이 어색 해 할까 봐요. 그런데 다행히 좋아해 주 셔서 기분이 매우 좋아요. 사실 제 대표 작이 오랜 기간‘광식이 동생 광태’ 에 머물렀잖아요. 드디어 바뀐 건데, 제 입 장에서는 10여 년을 기다린 순간이 바 로‘리턴’ 이고, 학범이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는 그러면서“제가 활발하게 활동 했던 시기가 2007~2008년 무렵인데, 여러 일이 있었고 의도하지 않게 공백 이 길어졌다” 며“그런데 이렇게 좋은 게 물리적인 폭력보다도 가장 폭력적 다” 면서도“그런 지적을 당연히 이해 작품에 참여하고, 많은 사랑을 받아 말 인 거라고 생각했다” 며“그런 부분도 한다. 제작진도 신경을 많이 썼다. 배우 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분이 좋 신경 써서 연기했는데, 시청자들께서 입장에서는 캐릭터에 대해서 스스로 다. 절 캐스팅해준 제작진에게 매우 감 ‘봉태규가 저런 역할도 설득력 있게 할 검열을 하면 안 되지만 또 지상파 작품 사하다” 고 덧붙였다. 수 있구나’하고 봐주셔서 매우 만족스 이다 보니 제작진과 상의를 많이 하면 봉태규는 학범을 연기하면서 어떤 럽다” 고 설명했다. 서 촬영했다” 고 말했다. 부분에 중점을 뒀느냐는 물음에는“악 패션에 남다른 조예가 있기로 유명 ‘리턴’ 은 중간에 주인공 최자혜를 역이라 생각하지 않고 연기한 게 오히 한 봉태규는 이번 작품에서 의상 등 스 연기하던 고현정이 하차하고 박진희가 려 자연스럽게 비친 것 같다” 고 답했 타일링에도 직접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바통을 이어받는 불미스러운 일도 겪 다. 강조했다. 그는“한 장면도 허투루 넘 었다. 봉태규는“워낙 큰일이어서 조심 “기존 국내 드라마에서 재벌 악역이 어간 게 없다” 고 말했다. 스럽고 직접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며 많이 등장했잖아요. 그것들과 겹치지 그는‘악벤져스’ 로 불리며 함께한 “다만 저는 전후 사정을 떠나 작품이 않을 방법을 고민했어요. 그래서 악역 신성록, 박기웅, 윤종훈에 대해서는 잘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고만 생각 이라 생각하지 않고 천진난만하게 했 “서로 의지를 많이 했다. 특히 성록이 했다” 고 짧게 언급했다. 죠. 심지어 시체를 묻으러 갈 때 그렇게 는 부딪히는 장면이 많아 항상 통화하 봉태규는 조만간 KBS 2TV 육아 예 웃을 수 있었던 것도 전 그 상황을 심각 며 지냈다” 고 했다. 능‘슈퍼맨이 돌아왔다’ 에도 출연한 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덕분이죠. 악 방송 내내 수목극 시청률 1위를 공 다. 그는 사진작가 하시시 박(본명 박원 행을 저지르는 장면들을 일부러 더 편 고하게 지킨‘리턴’ 은 지나치게 폭력 지)과 2015년 결혼해 아들 하나를 두고 안하게 연기했고, 일상처럼 보이길 원 적이고 자극적인 장면들로 비판받기도 있다. 했습니다.” 했다. “출연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어요. 그 그는 그러면서“학범은 상대를 동등 봉태규는“ ‘악벤져스’ 의 입장에서 전에도 출연 제의가 왔지만 거절했거 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존대도 하 는 살면서 어떤 선택을 해도 별문제가 든요. 그런데 아이가 이제 27개월이 돼 지 않는다. 그렇게 누군가를 하대하는 없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 서 직접 물어봤어요. 수차례‘TV에 나 오고 싶니’물어봤는데 한 번도 아니라 고 대답한 적이 없고, 매번‘응’ 이래요. (웃음) 사실 제가 작품을 하면서 육아와 살림에 제 몫을 못한 부분들이 있어서, 아내와 아이에게 미안한 게 있었어요. 마침 그럴 때 제의가 와서 하게 됐어 요.” 그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는“연기 공백기에 하고 싶은 것 들을 많이 생각했다” 며“멜로도 하고 싶고, 20대 때와는 또 다른 감성으로 로맨틱코미디도 해보고 싶다. 잘 보여 줄 수 있다는 확신도 있다. 아내에게도 제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고 말했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9

워너원‘정산 논란’ CJ E&M·YMC“문제없이 진행 중” 워너원이 최근 방송에서“우리는 왜 정산을 받지 못하는가” “왜 , 20%만 받 는가” 라고 말하면서 수익금 배분 구조 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워너원 측에 따르면 워너원 활 동에서 발생한 수익은 앨범 제작사 CJ E&M이 25%, 매니지먼트사 YMC엔터 테인먼트가 25%를 갖는다. 50%는 멤 버들의 개별 소속사와 멤버들이 갖는 데 11명 모두 자신의 기획사와 계약 조 건이 다르다. 워너원의 데뷔앨범‘1X1=1(TO BE ONE)’과 리패키지 앨범 ‘11=0(NOTHING WITHOUT YOU)’ 은 총 140만장 가량 팔렸고, 올해 낸 미니 2집‘0+1=1’ (I PROMISE YOU)도 선 주문량 70만장을 넘겼다. 아울러 하이 트 엑스트라 콜드 맥주, 신한은행 등 대 형 광고 모델로 연달아 발탁된 만큼 적 지 않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워너원이 각 소속사와 맺은 계약 내 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기획사와 가수가 5:5 혹은 7:3 비율로 수익을 나누는 점을 미뤄 워너원 멤버

들도 억대 정산금을 받았을 것으로 보 인다. YMC 관계자는“데뷔 이후 매달 정 산이 이뤄졌다” 며“멤버의 소속사별 계약조건을 모르니 각자 얼마를 받았 는지는 알 수 없지만, 멤버들이 문제없 이 활동의 대가를 받았음은 분명하다”

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가요계 에서 수익 정산은 트레이닝과 스타일 링 비용 등 투자비를 먼저 변제한 뒤 이 뤄진다. 데뷔 2∼3년 차에 정산이 이뤄 지는 게 일반적인 경우” 라며“워너원 은 데뷔 1년이 안 됐음에도 꾸준히 수 익을 배분받고 있다” 고 설명했다.

영화 ‘신과함께2’ 오달수 대신 조한철 투입키로 배우 조한철이 영화‘신과함께2’ 에 오달수 대신 투입된다. 제작사 덱스터는 27일“조한철이 오달수 대신 판관 역을 맡아 다음 달 초 재촬영에 들어간다” 고 밝혔다. 조한철은 그동안 드라마‘마더’, ‘내일 그대와’ , 영화‘침묵’등에 조연 으로 출연했다. 오달수는‘신과함께-죄와벌’ 에이 어‘신과함께2’촬영도 모두 마쳤으나 최근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제

작사 측은 대체배우를 투입해 재촬영 을 결정했다. 또 다른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최 일화 대역으로는 김명곤이 투입된다. 김명곤은‘신과함께2’ 에 조연으로 등 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김명곤은 최근 영화‘강철비’ ‘대립군’등에 출 연했다. ‘신과 함께2’ 는 재촬영과 후반작업 을 거쳐 오는 8월 개봉한다.

블랙핑크, 7월 일본 아레나 투어…3개 도시 순회 그룹 블랙핑크가 데뷔 이래 처음으 로 일본 아레나 투어에 나선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 크가 7월 24일 일본 오사카 오사카죠 홀을 시작으로 후쿠오카, 치바 등 3개 도시에서 6회에 걸쳐 공연한다고 27일 밝혔다. 총 관객수는 6만6천 명에 이를 전망 이다. 앞서 블랙핑크는 지난해 7월 일본

케 했다. 그해 9월에는 일본 데뷔 앨범 ‘블랙핑크’ 로 오리콘 주간 CD앨범차 트 1위를 차지했다. YG는“블랙핑크가 일본 데뷔 1년도 지나지 않아 K팝 대표 걸그룹으로 도 약했다” 며“현지 첫 라이브 투어인 만 큼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 이라고 전 했다. 에서 현지 데뷔 쇼케이스를 열며 1만5 최근 새 앨범 녹음을 마친 블랙핑크 천석을 매진시켜 뜨거운 인기를 실감 는 조만간 국내에서도 컴백한다.

70주년 4· 3추념식에 이효리 내레이션· 루시드폴 공연 제70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 제 주로 이주한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 다. 27일 청와대와 제주도청에 따르면 올해 추념식에서는 이효리가 행사 주 제를 전달하는 내레이션을 맡고, 싱어 송라이터 루시드폴(본명 조윤석·42) 이 기념 공연을 한다. 사회는 KBS 제주 방송총국 한승훈 아나운서가 진행한 다.

대중 가수들이 추념식 본행사에 참 여하는 건 2014년 4·3 희생자 추념일

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효리는 2013년 9월 기타리스트 이상순과 결혼한 뒤 제주도 애월읍 소 길리에서 살고 있다.‘소길댁’ 이라는 이름으로 개설한 블로그에 제주도에서 의 일상을 공유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루시드폴은 2014년 제주에 터를 잡 고 감귤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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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28, 2018

스크린에‘소확행’바람… 범죄·액션에 물린 20대 관객 지지 ‘리틀 포레스트’알찬 흥행… ‘소공녀’·‘리틀 포레스트:사계절’개봉 미국 뉴저지의 소도시 패터슨에 사 는 버스 기사 패터슨의 일상은 단조롭 다. 매일 비슷한 시간 일어나 일터에 나 갔다가 귀가하면 애완견 마빈과 함께 산책에 나선다. 동네 바에서 이웃들과 대화를 나누 고 돌아와 잠자리에 든다. 주말이면 동 네 극장에서 영화를 구경한다. 패터슨 은 사회적 지위나 넓은 집 같은 세속적 가치에 아무런 욕심이 없다. 틈틈이 시 간을 내어 노트에 적어보는 시가 일상 을 풍요롭게 만든다. 짐 자무시 감독이 연출한 영화‘패 터슨’ 의 주인공 패터슨(애덤 드라이버 분)은 요즘 유행하는‘소확행’ (小確幸), 즉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무엇인지 보 여준다. 지난해 12월 개봉해 6만 관객 을 불러들인‘패터슨’ 에 이어 한국영화 에도 소확행 바람이 불고 있다. ‘리틀 포레스트’ 는 각박한 도시생 활에 지친 관객에게 잠시나마 숨통을 틔워준다. 임용고시에 떨어진 혜원(김 태리)은 어느 겨울날 가방 하나만 메고 낙향한다. 악다구니 써야 하는 서울에 서 잠시 벗어날 생각이었다. 혜원은 직 접 키운 농작물과 식재료로 음식을 만

들어 옛 친구들과 나눠 먹는다. 그러면 서 당초 계획과 달리 사계절을 꼬박 보 낸다. 이듬해 가을쯤, 삶과 세상을 예전 과 달리 보는 눈이 트인다. 22일 개봉하는‘소공녀’ 의 주인공 미소(이솜) 역시 도시생활에 치인 청춘 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일당 4만5천원 의 가사도우미 일을 하는 미소는 혜원 과 달리 도시에 남되, 남들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한다.

오르는 월세를 감당하지 못한 미소 는 집을 포기한다. 월세방 대신 위스키 와 담배, 공장 기숙사에 사는 남자친구 가 미소의 안식처다. 여행용 가방을 끌 고 잠자리를 구해보려 찾아간 대학 시 절 밴드 멤버들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 았다. 그러나 그들이라고 딱히 더 행복 해 보이지는 않는다. 점심시간에 스스 로 팔뚝에 링거를 꽂아가며 일하고, 아 파트 대출금과 이자에 일상을 저당잡

힌 채 산다. 집단인 광화문시네마가 제작했다. 지난달 28일 개봉한‘리틀 포레스 ‘리틀 포레스트’ 에는 영화 속 인물 트’ 는 16일까지 125만 관객을 동원하 들과 비슷한 고민을 공유하는 20대 관 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순제작비 15억 객이 반응하고 있다. CGV리서치센터 원인 이 영화는 개봉 일주일 만인 지난 집계 결과 개봉일부터 지난 14일까지 7일 손익분기점 80만명을 넘었다. 100 ‘리틀 포레스트’관객 중 49.0%가 20 억원 넘게 들인 대작이 줄을 잇는 한국 대였다. 같은 기간 전체 영화의 평균 영화계에서‘리틀 포레스트’ 의 손익분 40.1%보다 높았다. CGV리서치센터의 기점 돌파는 의미 있는 성과다. 범죄· 지난해 관객조사에 따르면 20대는 기 액션물 일색인 한국 상업영화의 다양 존 액션·범죄물에 대한 기대와 만족 성에 기여할 수 있다. 전고운 감독의 장 도가 가장 낮은 관객층으로 꼽힌다. 편 데뷔작인‘소공녀’ 는 독립영화 창작 김이석 영화평론가는“영화산업의

예술단 평양공연 강산에·김광민 동참…싸이는 불참

다.

방북단 총 190여명 규모…공연실황 공동제작해 녹화방송 태권도 시범단 2차례 공연…”공연 세부사항은 협의중”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 가수 강 산에와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동참한 다. 가수 싸이는 이번 공연에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방북단은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 을 포함해 총 190여 명 규모로 꾸려지 고, 예술단 공연 실황은 녹화 방송된다.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언론 브 리핑에서“기존에 발표된 출연진 외에 김광민, 강산에 씨가 예술단에 합류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양 무대에 서는 우리 출 연진은 기존에 공개된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걸그룹 레드벨

벳, 정인, 서현, 알리에다 강산에, 김광 민까지 더해 총 11명(팀)으로 늘었다. 황 대변인은 싸이에 대해“애초 함 께 하는 방안을 고민했지만 이번에는 빠지게 됐다. 앞으로 더 좋은 기회가 있 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이어“곡목, 사회자 등 평양공연의 세부사항은 여전히 북측과 협의하고 있다” 며“본대 방북 후에도 현지에서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고 설명했다. 이 브리핑은 22~24일 평양을 방문 하고 돌아온 사전점검단이 북측과 협 의한 결과를 사후 설명하는 자리다. 황 대변인은“이번 공연의 공식 명 칭은‘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으로 정해졌고,‘봄이 온다’

는 공연의 주제가 담긴 소제목” 이라며 “ ‘봄이 온다’ 는 실제 계절도 봄이 오는 데다 남북 관계에서도 봄이 오길 기대 하는 마음이 담긴 것” 이라고 밝혔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이끄는 방북 단은 총 190여명 규모로 정해졌다. 여 기에는 앞서 지난 20일 판문점에서 남 북 실무팀이 합의한 160여명 규모의 예 술단에 태권도 시범단 20여명과 10여 명이 추가됐다. 여기에는 공연 스태프, 취재진, 정부지원 인력도 포함된다. 방북단은 여객기 1대와 화물기 1대 로 서해직항로로 김포공항에서 평양 순안공항으로 이동한다. 여객기는 이 스타항공, 화물기는 에어인천의 민간 전세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건강성을 따질 때 천만 영화에 주목하 기보다는 중저예산 영화가 손익분기점 을 넘기는지, 신인감독이 얼마나 등장 하는지를 봐야 한다” 며“상업영화의 경 우 기획 단계부터 특정 장르와 소재를 선호하다 보니 관객의 다양한 관심사 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고 말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리틀 포레스 트’ 의 일본판에 해당하는‘리틀 포레스 트: 사계절’ 도 소확행 바람을 타고 22 일 관객을 찾는다. 모리 준이치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겨울’ ,‘리틀 포레스트 2: 겨울과 봄’ 을 한 편으로 합 친 감독판이다. 일본에선 DVD로만 발 매돼 국내 영화관에서 먼저 선보이게 됐다. 2015년 국내 개봉한 전작 두 편은 각각 1만명 안팎의 관객이 찾았다. 이 들 영화를 수입·배급한 영화사 진진 관계자는“전편들을 많은 상영관에서 개봉하지 않았지만 원작 만화 팬들이 여러 번 관람하는 등 알차게 흥행했다” 며“ ‘윤식당’ 이나‘효리네 민박’등 비 슷한 콘텐츠들이 사랑받고 있어 봄에 맞춰 개봉하게 됐다” 고 말했다.

평양공연 일정 밝히는 황성운 문체부 대변인

공연장 설치를 위한 기술진 70여명 은 29일 오전 10시30분 출발하고, 본진 은 예정대로 31일 오전 10시30분 방북 한다. 우리 예술단의 단독 공연이 4월 1일 오후 5시부터 동평양대극장에서 2시간 가량 진행되고, 남북합동 공연은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2시간 가 량 펼쳐질 예정이다. 3일 합동공연 시간에 대해선“오후

3시 또는 4시 정도가 될 것 같은 데 아 직 정해지지 않았다” 고 말했다. 공연 실황은 남북이 공동으로 TV 프 로그램을 제작해 녹화 방송할 계획이 다. 장비는 조선중앙TV가 제공하고 촬 영과 편집은 MBC가 맡기로 했다. 황 대변인은“녹화방송 일시는 송출 사정을 봐야 하고 방송사 방송스케줄 도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공연 당일 TV 로 볼 수 있을 지는 불확실하다” 고했

남북 예술단은 합동공연에 앞서 2일 한 차례 합동 리허설을 할 예정이다. 태권도 시범단은 1일 평양 태권도전 당에서 단독 공연을 한 뒤 2일 평양대 극장에서 남북 합동 공연을 할 계획이 다. 태권도 합동공연은 남과 북 단독시 범 각 25분, 합동시범 5분 등 총 55분간 진행된다. 방북단은 남북 예술단의 합동 공연 이 끝나는 3일 밤 여객기와 화물기로 평양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황 대변인은“민간항공기 이용에 따 른 대북제재 조치 관련 협의를 관계당 국과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 고 밝혔 다. 이번 평양공연이 지난달 열리려다 취소된 금강산 공연처럼 취소될 가능 성은 없느냐는 질문에는“이번은 그렇 지 않을 것으로 본다. 목적이 남북 평화 협력 기원이고 평양에서 하는 공연이 라 급작스럽게 취소될 가능성은 낮다” 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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