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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4, 2018

<제3940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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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5일 개막 타이거 우즈, 13년만에 우승 도전

타이거 우즈

‘골프 황제’타이거 우 즈(43·미국)가 5일 조지 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 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 는 2018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시즌 첫 메이 저 대회인 제82회 마스터

스 토너먼트(마스터스)에 출전한다. 3년만에 이 대 회에 돌아온 우즈는 개인 통산 5번째이자 13년만의 우승을 노린다.

<관련기사 B2면>

2018년 4월 4일 수요일


B2

스포츠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나란히 부활한‘영원한 맞수’… 우즈·미컬슨의 훈훈한 동행 마스터스 연습 라운드서 20년 만에 동반 연습 ‘영원한 라이벌’ 이던 타이거 우즈 와 필 미컬슨(이상 미국)이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 나란히 섰다. 이번엔 경쟁자가 아니라‘한 팀’ 이 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 막을 이틀 앞둔 3일 우즈와 미컬슨은 연습 라운드를 함께했다. 마스터스 타이틀을 각각 4개, 3개씩 보유 중인 둘은 한 팀이 돼 프레드 커플 스(미국), 토마스 피터르스(벨기에)를 상대했다. 점수를 기록하지 않는 연습 라운드 였지만 우즈의 이글 2개, 미컬슨의 5연 속 버디로 둘은 상대팀을 완벽히 제압 했다고 골프채널은 전했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두 선수가 함께 연습 라운드를 가진 것은 1998년 LA오 픈 이후 무려 20년 만이다. 로리 매킬로이(북잉글랜드)는“타이 거와 필이 오거스타에서 함께 연습하 는 날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며 감격 했다. 42세 우즈와 47세 미컬슨은 전성기 를 공유한 치열한 맞수였다. 맞수라고는 하지만 미컬슨은 골프 황제 우즈의 그늘에 가려진 만년 이인 자에 가까웠다. 우즈가 683주간 세계랭킹 1위를 차 지하는 동안 미컬슨은 단 한 차례도 1 위에 도달해보지 못했고, 우즈가 PGA 투어‘올해의 선수상’ 을 11차례나 수 상하는 동안 미컬슨은 박수만 쳐야 했 다. 그렇지만 우즈의 독주에 가장 강력 한 대항마였던 것도 미컬슨이었다. 우 즈의 독주를 뚫고 그는 메이저 5승을 포함해 PGA 투어 통산 43승을 거뒀다. 세계 골프계를 양분했던 둘도 세월

2005년 우즈(오른쪽)에게 그린 재킷 입혀주는 미컬슨

의 흐름을 거스르진 못하는 듯했다. 20대 젊은 골퍼들이 치고 올라오는 동안 우즈는 허리 부상으로 선수 생활 에 위기를 맞았고, 미컬슨은 오랫동안 우승컵을 안지 못했다. 그러나 둘은 세간의 예상을 깨고 나 란히 부활에 나섰다. 우즈는 지난해 허리 수술 후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재기에 성공했고, 미 컬슨은 지난달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4 년 8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산전수전 겪은 40대가 되어 만난 두 라이벌의 관계는 과거 냉랭한 긴장감 이 흘렀던 사이에서 따뜻한‘브로맨 스’ 로 변했다고 로이터통신은 표현했 다. 이날 연습 라운드 후 미컬슨은 기자 들에게“서로 웃고 이야기를 주고받고 둘 다 자학개그를 했다” 며“때로 서로 에게 여기저기 잽을 날리기도 했다. 즐 거운 시간이었다” 고 전했다. 우즈는“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의 우

정이 강해졌다” 며“우린 둘 다 커리어 의 후반에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우린 20년간 멋진 전쟁을 펼 쳤고 앞으로도 몇 번 더 그랬으면 좋겠 다. 그렇지만 일인자를 두고 다투던 20 대 초반과 지금이 다르다는 것을 안다.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 이라고 덧 붙였다. 동료이자 라이벌로서 둘은 서로에 대한 존경심도 남다르다. 미컬슨은“우즈가 골프라는 게임에 서 해낸 것에 나보다 더 큰 혜택을 받은 사람은 없다” 며“누구보다 우즈를 존 경했다. 그가 다시 경기하는 모습을 보 는 일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지 다” 고 말했다. 우즈는“미컬슨은 늘 자신이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며“그게 미컬슨 의 특별한 점이고, 그래서 그가 메이저 대회를 포함한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 한 것” 이라고 칭찬했다.

우즈, 마스터스 1-2라운드서 리슈먼-플리트우드와 동반 플레이 3년 만에‘명인 열전’마스터스에 출전하는‘골프 황제’타이거 우즈 (43·미국)가 마크 리슈먼(호주),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함께 1, 2라운 드를 치른다. 3일 발표된 올해 마스터스 1, 2라운 드 조 편성표에 따르면 우즈는 5일 밤 11시 42분에 리슈먼, 플리트우드와 함 께 1번 홀을 출발한다. 우즈는 2015년 이 대회에서 공동 17위를 한 뒤 2016년과 2017년에는 부 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다. 3년 만에 다시 미국 조지아주 오거 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모습을 보인 우즈로 인해 이번 대회는

흥행에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 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라운드 입장권 가격이 6000달러를 넘고, 최종라운드는 1만달러를 넘겼다 는 보도가 나오는가 하면 대회 개막도 전인 2, 3일 연습라운드에도 웬만한 대 회 최종라운드를 방불케 하는 갤러리 들이 들어찼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2005년에 마지막으로 우승했고, 메이 저 대회로는 2008년 US오픈이 최근 우 승이다. 우즈와 함께 1, 2라운드를 치르 게 된 리슈먼은 올해 35살로 미국프로 골프(PGA) 투어 3승이 있다. 2006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약하 며 지산리조트 오픈 우승을 차지,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 한 얼굴이다. 플리트우드는 유러피언투어를 주 무대로 삼고 있으며 유럽투어 에서 4승을 기록 했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하 는 김시우(23)는

재미교포 아마추어 덕 김(22), 올해 60 세 노장 샌디 라일(스코틀랜드)과 한 조 로 묶여 6일 0시 37분에 경기를 시작한 다. 덕 김은 지난해 8월 US아마추어 챔 피언십에서 준우승,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 출전 자격을 얻었다. 라일은 1988년 이 대회 우승자로 1985년에는 브리티시오픈에서도 정상 에 올랐으나 현재는 참가에 의의를 두 는 수준이다. 최근 3년 연속 컷 탈락했 으며 2014년 공동 44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세르 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저스틴 토머 스(미국), 지난해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 닥 레드먼(미국)과 함께 1, 2라 운드를 치른다. 필 미컬슨은 리키 파울러, 맷 쿠처 (이상 미국)와 한 조로 묶였고, 로리 매 킬로이(북아일랜드)는 욘 람(스페인), 애덤 스콧(호주)과 같은 조가 됐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알렉스 노렌 (스웨덴),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과 한 조로 경기하고 더스틴 존슨(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도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됐 다.

WEDNESDAY, APRIL 4, 2018

‘명인 열전’마스터스 오늘 개막

40대 vs 20대‘세대 전쟁’ 시즌 첫 메 이저 대회인 ‘명인 열전’ 제82회 마스터 스 토너먼트가 4일 개막한다. 올해 마스 터스에는 87명 의 선수가 출 전해 1997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하지만‘골프 황제’타이거 우즈(미 국)가 3년 만에 마스터스에 나오고, 올 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한 차 례 우승한 필 미컬슨과 최근 투어의 강 자로 떠오른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 스(이상 미국) 등이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팬들의 관심은 어 느 해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올 해 마스터스에서는 예년에 비해 40대 베테랑과 20대‘영건’ 들의 경쟁이 치 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0대 선수로는 올해 48세인 미컬슨 과 43세 우즈를 비롯해 헨리크 스텐손 (42·스웨덴), 제이슨 더프너(41·미 국), 찰리 호프먼(42·미국), 폴 케이시 (41·잉글랜드), 잭 존슨(42·미국) 등 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마스터스는 다른 메이저 대회와는 달리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만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그만큼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유리할 수 있다. 미컬슨은“마스터스는 해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리므로 경험이 중요한 변

‘40대 기수’들인 미컬슨(왼쪽)과 우즈.

조던 스피스

최근 40대 ‘그린 재킷’은 20년 전 오마라 이후 없어 올해 3월 PGA 투어 우승자 분포는 40대 4명에 20대는 1명뿐 수로 작용한다” 며“여기에서 어떤 샷 을 날리고, 핀 공략은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안다는 것은 유리한 점이 될 수 있 다” 고 말했다. 그러나 2015년에는 조던 스피스 (25·미국)가 불과 22세 나이에 우승했 고, 2016년 대니 윌릿(31·잉글랜드) 역시 20대 후반에 마스터스 그린 재킷 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 (38·스페인)는 40대 쪽에 조금 더 가 까운 챔피언이었다. 또 우즈가 1997년 마스터스에서 첫 우승을 차지할 때 나이 역시 22세밖에 되지 않았을 때였다. 따라서 반드시 베테랑들이 유리한 대회라고 볼 수도 없는 셈이다. 올해 출전 선수 87명 가운데 17명이 40대 이상이고 40대인 선수는 9명이 다. 하지만 역대 대회 통계를 보면 경험 이 중요한 마스터스라고 하더라도 40 대 선수들에게 우승 기회가 많이 돌아 간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까지 81차례 대회 가운데 40 대 이상의 선수가 우승한 것은 6번뿐이 다.

최근은 1998년 마크 오마라(미국)가 2001년과 2002년의 우즈 등 6차례나 41세 나이로 우승한 사례가 있을 뿐이 된다. 다. 최근 통계로 보면 현재 이름값을 떠 미컬슨과 앙헬 카브레라가 나란히 나‘20대 우승자’ 가 나올 가능성이 훨 만 39세였던 2010년과 2009년에 우승 씬 크다. 한 것이‘40대 챔피언’근사치였다. 그러나 올해 3월부터 PGA 투어 대 ‘디펜딩 챔피언’가르시아는“마스 회 우승자를 보면 미컬슨과 케이시, 이 터스에서 경험은 당연히 중요하지만 언 폴터(42·잉글랜드), 버바 왓슨 물에 빠지거나, 나무에 걸리는 등의 안 (40·미국) 등 40대 선수가 4명인 반면 좋은 경험이 쌓일수록 생각도 많아지 20대 우승자는 매킬로이 한 명뿐이다. 기 마련” 이라고 설명했다 ESPN 골프 해설가인 앤디 노스는 이에 맞서는‘20대 기수’ 들의 면면 “어떤 일이든지 40세가 되면 25세 때 도 화려하다. 스피스를 비롯해 저스틴 만큼 하기가 어렵다” 며“하지만 올해 토머스(25·미국), 로리 매킬로이(29· 마스터스에 나온 40대 선수들의 경우 북아일랜드), 욘 람(24·스페인), 마쓰 우승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수 있는 이 야마 히데키(26·일본) 등이 우승에 도 들이 대부분” 이라고 평가했다. 전한다. 이 대회 20대 우승자는 2000년 대만 따져도 2015년 스피스와 2016년 윌릿을 비롯해 2011년 찰 슈워츨(34· 남아공), 2008년 트레버 이멜만 (39·남아공),


스포츠

2018년 4월 4일 (수요일)

추신수, 돌고 돌아 다시 1번 타자 텍사스 감독“시험 끝”

‘추추 트레인’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돌고 돌아 다시 1번 타자 로 나선다.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3일 오클랜드 애 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추신수를 또 1번 지명 타자로 기용했다. 추신수는 이틀 연속 톱타자를 꿰찼다. 투타 불균형으로 텍사스는 정규리 그 시작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 구 최하위로 떨어졌다. 3일 현재 1승 4 패로 지구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의 격차는 3경기다. 갈 길 바쁜 상황에서 1번 타자로 낙 점한 딜라이노 디실즈가 개막 2경기 만 에 왼손 갈고리뼈 수술로 4~6주간 이 탈함에 따라 타순도 완전히 꼬였다. 배니스터 감독은 디실즈의 공백을 검증된 베테랑 출루 기계 추신수로 메 울 참이다. 그는 지역 일간지 댈러스 모닝 뉴스 와의 인터뷰에서“지금 가장 잘 치는 우리 팀 타자 앞에 주자가 필요하다” 면 서“추신수는 출루에서 가장 경험 많은 선수” 라며 다른 선수를 톱타자로 기용 하는 시험을 더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 다. 텍사스는 현재 타격 컨디션이 가장 좋은 엘비스 안드루스를 디실즈 대신 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2일 저녁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 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회 1번 타자로 출전해 중전 첫 안타를 때리고 있다.

번 타자로 2경기에 내보냈다. 그러나 그에게 좀 더 많은 타점 기회를 주고자 그를 중심 타순으로 돌리고 6번을 치던 추신수를 1번으로 끌어올리기로 전략 을 수정했다. 디실즈의 부상 후 추신수의 톱타자 복귀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추신수만 큼 자주 출루할 수 있는 타자는 텍사스 에 없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3일 오클랜드와의 경기에 서 시즌 처음으로 1번 타자로 출전해 4 타수 2안타를 치고 볼넷 1개를 얻어 세 번이나 1루를 밟고 출루 기계 이름값을 했다.

지난해 2번을 주로 친 추신수는 올 해에는 6번 타순에서 정규리그를 맞이 했다. 강한 2번 타자를 강조한 배니스터 감독은 출루율은 낮지만 한 방 능력이 있는 조이 갈로를 2번 타자로 내세웠 다. 추신수는 하위 타순의 출루율을 높 이는 차원에서 6번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디실즈의 이탈로 추신수의 타순은 또 바뀌었다. 추신수의 타순은 디실즈 공백 기간 톱타자로서의 성적 과 디실즈의 복귀와 맞물려 또 변동될 수도 있다.

Sho time! 오타니 쇼헤이, 진짜‘스타’였다 ‘스리런 홈런 폭발’ 오타니, ML 첫 홈런+2G 연속 안타 오타니는 진짜‘스타’ 였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4월 3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 타디움에서 열린‘2018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경기에서 홈런 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날 8번 지명타자로 선 발출전했다. 이틀 전인 2일 빅리그 첫 선발등판 경기에서 데뷔 첫 승리를 거 둔 오타니는 이날 타자로 홈 데뷔전에 나섰다. 스타를 위한 완벽한 데뷔타석 이 마련됐다. 오타니는 2-2로 맞선 1 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홈 데뷔타석을 맞이했다. 상대 선발 조시 톰린의 폭투 로 어이없이 역전 득점이 나왔지만 스 타의 데뷔타석은 계속됐다. 오타니는 톰린과 6구 승부를 펼친 끝에 집요하게 몸쪽을 공략하던 톰린의 시속 73.6마 일 커브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 기는 3점포로 연결했다. 폭스스포츠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 면 에인절스타디움을 가득메운‘천사 팬’ 들은 열광했다. 팀이 지난 겨울 열 린 최대의 경쟁에서 극적으로 승리하 며 얻은 스타가 홈구장에서 맞이한 첫

오타니 쇼헤이와 에인절스 선수들

타석에서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열광 하지 않을 팬은 없었다. 에인절스 선수들은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한 루키를 외면하는 덕아웃 전통 을 당연히 지켰다. 오타니는 그라운드 만 바라보는 선수들을 먼저 끌어안으 며 다가갔고 오타니의‘애교’ 에 못이 긴 에인절스 선수들은 오타니를 둘러

싸고 환호했다. 아직은 속단할 수 없다. 오타니는 타자로 이제 2경기째 나섰을 뿐이고 마 운드에는 단 한 차례만 올랐다. 하지만 시범경기의 모습과 180도 달라진 반 전, 화려한 첫 등장 등 갖춰야 할 모든 조건을 갖춘 오타니의‘스타성’ 만큼은 진짜였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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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 김연경을 모셔라”… 국경 넘나드는 김연경 영입전 터키리그 김연경 재영입에 적극적… 중국도 김연경 잔류 원해 1년 만에 국경을 넘나드는‘김연경 (30·중국 상하이) 영입전’ 이 다시 펼 쳐진다. 김연경은 3일 중국 상하이 루완체 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중국여자 배구 슈퍼리그 챔피언결정 최종 7차전 을 치렀다. 이날 상하이는 톈진에 세트 스코어 2-3(25-21 22-25 25-18 22-25 14-16)으로 역전패하며 분루를 삼켰 다. 한국 흥국생명(2005-2006, 20062007, 2008-2009), 일본 JT마블러스 (2010-2011), 터키 페네르바체(20142015, 2016-2017)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연경은 4개 리그 우승을 목표로 세웠 지만, 눈앞에서 놓쳤다. 하지만 중하위권이던 상하이는 정 규리그 1위에 오르는 등 김연경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당연히 상하이는 공격과 수비, 블로 킹에 모두 능한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 김연경과 재계약을 원한다. 그러나 김연경은 아직 마음을 정하 지 못했다. 김연경은 최근 중국 취재진으로부 터“거취를 정했는가” 라는 질문을 계 속해서 받았고 그때마다“아직 결정하 지 못했다” 고 답했다. 김연경이 중국리그 챔프전을 치르 는 동안 김연경의 에이전시는 유럽과 아시아를 넘나들며 바쁘게 움직였다. 현재 에이전트 한 명은 터키에 머물고 있다. 김연경 앞에 놓인 선택지는 3개다. 터키리그 복귀와 중국리그 잔류, 일본

중국 상하이 소속으로 한 시즌을 보낸 ‘배구여제’ 김연경.

진출이다. 3개 리그 모두 김연경이 이미 경험 한 무대라, 거부감은 없다. 각 리그의 장단점을 살피고, 김연경 이 결정하는 수순을 밟는다. 터키리그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가 모이는 수준 높은 리그다. 김연경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뛰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해에는 엑자시바시가 김연경 영입전에 나서기 도 했다. 김연경과 상하이의 1년 계약이 종 료될 시점이 다가오자, 터키 팀들이 다 시 김연경에서 손을 내밀기 시작했다. 터키리그는 가장 높은 연봉을 주는 큰 무대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

는 즐거움도 누린다. 그러나 최근 임금 체불 문제가 일어 나기도 했다. 경기 수가 많아 올해도 9 월 세계선수권대회 등 한국 대표로 국 제대회를 치러야 하는 김연경에게 부 담이 될 수도 있다. 중국과 일본리그에서 뛰면 터키리 그에서 뛸 때보다 낮은 연봉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대신 경기 수가 적고, 한국 을 오가기 편하다. 김연경은 4일 귀국해 8일 열리는 태 국과 여자배구 올스타전에 나선다. 그 리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 중국리그 올스타전을 치른다. 축제를 즐기는 동안, 2018-2019시 즌에서 뛸 소속팀을 정하는 고민에도 빠진다.

토트넘, 손흥민 재계약 체결‘월드컵 전후 유력’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의 재계 약은 언제일까. 현지 언론은 토트넘이 월드컵을 기점으로 핵심 선수들과 재 계약을 체결할 거라 예상했다. 토트넘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 독을 포함한 집안 단속에 착수했다. 포 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을 프리미어리그 상위권으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토트 넘은 포체티노 감독 아래 유럽축구연 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 했으며 2015/2016시즌, 2016/2017시 즌에는 리그 2위를 오가며 우승 경쟁에 참여하기도 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토트넘은 포체 티노 감독 이탈을 막기 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수준급 계약서를 내밀 생각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레알 마드 리드와 같은 구단의 구애를 받는 만큼 조기 재계약으로 모든 가능성을 차단 할 계획이다. 포체티노 감독에 이어 핵심 선수들 과의 재계약도 그리고 있다. 영국 일간 지‘텔레그래프’ 에 따르면 토트넘 재 계약 명단에는 델레 알리, 해리 케인, 얀 베르통언, 위고 요리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포함됐다.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토트넘은 손 흥민의 최근 활약에 엄지를 세웠고, 그 동안의 활약을 재계약으로 보상할 생 각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

손흥민

과 2020년까지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남은 계약 기간은 2년이다. 재계약 시기는 월드컵 전후가 될 것 으로 보인다. 4일 영국 일간지‘메트 로’ 는“토트넘은 베르통언, 요리스, 손 흥민, 에릭센 등과 2018 국제축구연맹 (FIFA) 러시아 월드컵 전후로 재계약을 체결할 전망” 이라고 내다봤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토트넘은 지난 2016/2017시즌에 3억 630만 파운드(약 4,555억원)를 벌었다. 2015/2016시즌

에 기록한 2억 980만 파운드(약 3,120 억원) 보다 46%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 시즌 통계를 미뤄봤을 때, 올시즌 자금 도 넉넉할 거라는 것이 현지 언론들의 평가다. 손흥민의 재계약 체결은 월드컵 후 가 될 공산이 크다. 손흥민은 아직 병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현재 토트넘 과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의 2018 자 카르타 아시안게임 차출을 놓고 협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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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APRIL 4, 2018


지구촌화제

2018년 4월 4일(수요일)

중국서 와이파이 공유앱 확산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 중국에서 와이파이 공유 애플 업, 금융정보가 누설될 수 있는 리케이션(앱) 사용자가 늘어나면 위험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 프라이버시 침해논란이 빚어 ‘와이파이 만능열쇠’앱을 만 지고 있다. 든 업체는 서둘러 낸 성명에서 3일 홍콩 봉황망에 따르면 최 ‘와이파이 만능열쇠’운영 원리 근 중국에서‘와이파이(WiFi) 만 는 핫스팟 공유이지 비밀번호 절 능열쇠’ 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취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런 류의 앱은 사용자가 앱을 열 이 업체는 와이파이 자원을 면 주변의 와이파이를 탐색해 간 공유하는 방식으로 인터넷 연결 편하게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도 을 지원하며 인터넷 연결은 안전 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다. 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최근 중국중앙(CC)TV가 이와 와이파이 가입자의 동의를 어떻 관련해 일부 업체들이 와이파이 게 구하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비밀번호를 절도하는 행위를 하 설명하지 않고 있다. 고 있으며 개인정보는 물론 상 중국 매체들 보도에 따르면

대부분 사용자들은 와이파이 공 유에는 찬성하지만 자신의 와이 파이를 남모르는 사람이 사용하 는 것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 났다. 충칭(重慶)시에 사는 왕모씨 는 이사를 와서 광대역통신망 가 입전 공유 와이파이앱을 다운받 았다. 왕씨는 공유 와이파이앱에 편리한 점이 많다면서 주변에 많 은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인터넷 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는 하지만 다른 사람이 자신의 와이파이망을 사용하는 것에 대 해서는 아무래도 주저하게 된다

고 말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충분 한 설명에 근거한 동의’ 는 개인 정보보호를 위한 기본원칙이며 개인정보 수집전에 반드시 사용 권한을 획득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와이파이 공유앱들 이 이런 원칙을 위반하고 있고, 프라이버시를 침해했을 수 있다 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인터넷 관리 당국인 국무원 산하 공업신 식화부는 이들 앱이 개인정보를 누설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세계 최대 상아 가공품 수출국’英, 상아 판매 전면금지 추진 일부 악기·예술품 등만 예외…”경제적이익·신분상징 더이상 안돼” 세계 최대 합법적 상아 가공 품 수출국이었던 영국이 일부 예 술품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아 관련 거래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 진한다. 3일 공영 BBC 방송 등에 따 르면 영국 정부는 연간 2만 마리 에 달하는 코끼리 밀렵을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상아 가공품 제조 시기에 관계없이 관련 거래를 금 지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할 계 획이다. 영국은 2010∼2015년 세계 최대 합법적 상아 가공품 수출국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앞서 영국은 1990년에 상아 가공품 거래를 불법화했지만 1947년 이전에 만든 제품은 예외 로 했다. 영국 정부는 앞으로 시기에 관계없이 모든 상아 원료 및 가

영국 히스로 공항에서 적발된 상아 조각품

공품 거래를 전면 금지하되 악기 등 일부 예외만 인정할 방침이 다. 구체적으로 상아가 전체의 10% 이내로 구성된 1947년 이 전에 만들어진 가공품, 상아가 20% 이내를 차지하는 1975년

이전에 제작된 악기, 전문가 감 정을 통해 승인받은 100년 이상 된 진귀한 수입품, 상아 기반의 재료에 그려진 100년 이상 된 초 상화, 박물관 간 영리활동 등이 예외 대상이다. 마이클 고브 영국 환경장관은

“상아가 더 이상 경제적 이익이 나 높은 지위를 상징하는 상품으 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 면서“새 법안은 혐오스러운 상아 무역은 과거의 것이어야 한다는 우리의 믿음을 보여주면서 영국의 글로 벌 리더십을 재확인할 것” 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상아 거래를 금지하고 있지만 100년 이상 된 가공품이 거나 상아가 전체의 50% 이내인 경우에는 예외를 두고 있으며, 중국은 유물 등을 예외 대상으로 하면서 특별히 만들어진 시기에 대해서는 규정하지 않고 있다. 타니아 스틸 세계자연기금 (WWF) 사무총장은 영국의 이같 은 조치를 환영하면서 코끼리 밀 렵을 막기 위한“전 세계적 조치” 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서 키 최소 15m 추정 세계 최대 공룡 발자국화석 발견 15m 이상의 키와 10톤(t)이 넘 는 몸무게를 가진 역사상 가장 큰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스코틀 랜드에서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3일 보도했다. 스코틀랜드 스카이섬의 늪 지 대에서 발견된 수십 개의 발자국 화석은 1억7천만년전에 살았던 초식공룡의 것으로 추정됐다. 근처에서 육식공룡의 발자국 역시 발견됐다. 이들 공룡의 발자국은 스코틀 랜드 지역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 된 공룡 화석이다. 초식공룡의 발자국은 자동차 타이어만 했고, 육식공룡 발자국 은 농구공 크기였다고 신문은 전 했다. 앞서 2015년에도 스카이섬에 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지 만 이번에 발견된 것에 비해서는

식공룡이 같은 시기 같은 장소에 서 나란히 살았다는 것을 보여준 다” 고 말했다.

스카이섬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

작고 이후 시대의 것으로 추정됐 다. 지질학자들은 쥐라기 중기 시 대의 화석은 매우 드물어서 이번 발견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많은 공룡들이 육지 뿐 아니라 음식을 찾아 물이 있

는 곳 근처나 늪 지대 등을 오간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에든버러 대학의 스티브 브루 사테는 이번 발견에 대해“대규 모 공룡 발자국은 매우 찾기가 어려운 만큼 이번 발견은 매우 중요하다” 면서“특히 초식과 육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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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례식장, 가상현실 이용한 ‘죽음체험’ 논란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장례 식장이 최근 가상현실(VR) 기술 을 이용한 죽음체험을 제공해 논 란이라고 중국 매체들이 3일 보 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소재 바바오산(八寶山)빈의관(장례식 장)이 서비스를 시작한 가상현실 죽음체험에 대해 일부는 호기심 을 표시하고 다른 일부는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신경보(新京報)는 수도 베이 징 서쪽에 있는 바바오산 빈의관 이 지난달 22일부터 방문객에게 VR안경을 제공해‘죽음체험’ 을 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참가자는 망자의 시점으로 이 승에서 저승으로 이동하는 체험 을 하는데, 2가지 이야기를 선택 할 수가 있다. 첫번째는 참가자가 사무실에 서 일하는‘주인공’ 으로 설정돼 있다. 갑자기 모든게 캄캄해진 뒤 정신을 차리면 자신이 병원에 누워있고 가족들이 의료진과 자 신의 병세에 관해 말하는 것을 보게 된다. 돌연 경보가 울리고 주인공이 숨지는데 가상‘영혼’ 이 육체에 서 분리되고 주인공은 자기 생애 의 다양한 순간들을 돌아보게 된 다. 또다른 VR 체험은 장례품목 과 장례식장 환경 등 효율적인 장례절차를 알려주는 내용이다.

중국 가상현실(VR) 죽음체험

이와 유사한 VR안경은 앞서 다” 고 말했다. 일본에서 처음 도입돼 장례절차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 안내에 쓰였다. 博)의 한 사용자는“유죄판결을 빈의관 직원들은 죽음체험을 받은 범죄자가 모두 죽음체험을 통해 사람들이 삶을 더욱 소중히 하고 생의 의미를 더 잘 이해하 여기도록 알려줄 수 있다며 옹호 면 좋겠다” 는 소감을 밝혔다. 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전 그러나 동부 저장(浙江)성 주 했다. 민 마(馬)티나는“VR 체험이 그 1958년 건립된 바바오산 빈 저 신기할 뿐이라고 생각하며 화 의관은 중국 장례식장 중 최초로 장되거나 입관하는 것처럼 느끼 VR기술을 도입한 곳으로, 주더 는게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생각 (朱德) 전 국가부주석을 비롯한 한다” 고 말했다. 혁명열사와 고위 당·정 간부 유 베이징 주민인 장(張) 모 씨는 골을 안치하는 국립묘지 격이다. “죽음체험이 기괴한 일이며 체 매년 베이징 시민 수만명의 장례 험하고 싶지 않다” 고 말했다. 식이 이곳에서 치러진다. 글로벌타임스는“중국에서 베이징 시민 류(劉) 모 씨는 VR기술은 살인사건 재판의 심 VR 죽음체험에 대해“정말로 죽 리, 마약중독자 재활관리 등 다 음을 체험하고 인생을 귀중히 여 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고 기도록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싶 전했다.

독일 마을 교회 종의 나치 문양, 침입자가 지웠다 독일 한 교회의 종에 새겨진 나치의 대표적인 문양인‘하켄 크로이츠’ 와 나치 구호가 침입 자에 의해 제거됐다고 현지언론 이 3일 전했다. 하노버 북서부 지역에 위치한 마을인 슈베린겐에서는 지난해 9월 루터 교회에 설치된 종에 하 켄크로이츠와 나치 구호가 발견 됐다. 이에 마을 관계자들은 올해 초 제거 여부를 논의한 끝에 그 대로 보존하기로 했으나, 일부 마을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 다. 결국 하켄크로이츠와 나치 구

하르스하임의 ‘나치 종’

호는 지난주께 부식성 물질로 지 워졌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 중으로, 교회 측은 범인을 붙잡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지 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나치 시대에 만들어진 교회 종에는 대부분 하켄크로이츠 문 양이 새겨져 있으나, 2차 세계대 전 이후 대부분 교체됐다. 독일 남서부의 헤르스하임에 서도 교회의 종에 하켄크로이츠 와‘아돌프 히틀러’ 라는 문양이 새겨져 있는 게 뒤늦게 발견됐으 나 논란 끝에 올해 초 보존하기 로 한 바 있다. 보존을 주장하는 측은 나치에 의한 희생자를 기억하는 데 도움 이 될 것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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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APRIL 4, 2018

“한국인 외로움 커진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노인, 치매위험 40%↓ 고독지수 78점 달해” 대한민국의‘고독지수’ 가 100점 중 78점에 달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심리 학자들이 현재 한국인의 심리 상태를 진단한 결과다. 한국임상심리학회는 최근 학회 소 속 심리학자 317명을 대상으로‘대한 민국 고독지수’ 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학회는 심리학자들에게‘현재 대한 민국은 얼마나 고독하다고 생각하는 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점수를 매기도 록 했다. 이에 대한 심리학자들의 평균 점수가 78점이었다. 응답자들은 한국 사회의 고독감이

임상심리학회 조사결과…개인주의· 계층대립· 경제불황이 원인 “고독감 경감 인프라 구축과 이타주의 실천해야 고독감 탈피” 증가한 원인으로 개인주의의 심화 (62.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사회 계 층간 대립 심화(54.6%), 장기화된 경제 불황(48.3%), 사회적 가치관의 혼란 (45.4%), 온라인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변화(36.3%)가 뒤를 이었다. 고독감으로 발생하는 문제로는 우 울증, 자살, 고독사, 일 중독, 악성댓글, 혐오범죄 등이 꼽혔다. 심리학자들은‘고독함이 정신적 문 제 및 사회문제와 어느 정도 관계가 있 다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는 평균 83점으로 응답했다. 한국 사회가 겪는 다양한 문제가 고독감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서수연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무

한 경쟁과 기술의 발전으로 급격히 감 소한 대인관계의 상호작용 때문에 타 인에 대한 배려보다는 나를 우선시하 는 경향이 생겼다” 면서“이런 추세가 증가하면서 많은 사람이 스스로를 고 립시키고 있다” 고 진단했다. 서 교수는“인간은 고독감을 더 많 이 느낄수록 우울 혹은 불안과 같은 부 정적 정서가 증가하고, 이를 적절히 해 소하지 못할 경우 정신적 문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고 강조했다. 고독감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 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국가 정 책적 대응 방안 마련(61.8%)과 봉사활 동 등 이타성, 사회성 프로그램 장려 (55.5%)가 많이 거론됐다. 제도적인 노

력과 개인의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타주의의 강조가 고독감 해소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에 대한 물음에는 평균 67점으로‘도움이 된다’ 고 응답 했다. 조선미 한국임상심리학회 부회장 (아주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은“사회 구조적 문제로 국민이 느끼는 고독감 을 경감시키기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면서“여기에 개인의 크고 작은 이타주의 실천이 더 해지고 사회적 연대가 형성될 때 대한 민국이 고독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말벌주 자칫하면 생명까지 위협”…식약처 경고 “TV· 인터넷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독성 강해 건강 해칠수도” 뱀· 지네· 불개미· 지렁이 담금주도 경고 “말벌주가 고혈압, 당뇨, 관절, 전립 선염, 통증, 기관지천식에 좋다고 해서 담가봅니다.” ‘말벌주’ 가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속설을 TV 프로그램이나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식품당국은 말벌을 담금주에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최근 TV 매체 등에서 말벌을 채집해 술 담그는 장면, 말벌주를 선물로 받은 이야기를 다루면서 많은 사람이 말벌주는 귀한 술로 여기고 있지만 말벌은 식품에 사 용할 수 없는 원료” 라며“말벌로 담근 술을 마시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 으니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고 강조했 다. 말벌주는 소주에 말벌을 넣어 만든 담금주를 말한다. 말벌집까지 함께 담 그면‘노봉방주’ 라고 불리기도 한다. 말벌은 자체가 가진 독이 강하다. 사람에게 강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 켜 기도를 막히게 하는 등 자칫하면 생

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식 품원료로 사용이 금지돼 있다. 식품당국의 무허가 건강기능식품 단속에서는 말벌주가 단골로 적발되고 있지만 인터넷에는 여전히 말벌주 담 그는 법과 효능을 설명하는 글들이 적 지 않고, 일부는 개인적으로 만든 말벌 주를 직접 거래하기도 한다. 식약처는 ▲ 식품위생법에 따른 주 류 제조 허가를 받지 않는 자가 만들어 파는 술 ▲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

로 만든 술 ▲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술은 구매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 했다. 담금주를 만들어 먹어서는 안 되는 대표적인 원료로는 말벌 이외에 뱀, 지 네, 불개미, 지렁이, 백선피, 만병초, 초 오 등이 있다. 이들 역시 민간에서는 ‘치료에 효능이 있다’ 는 설이 퍼져 있 지만 독성이 강해 간 이상, 구토, 복통, 구토,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 다.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원료인지 아 닌지는 식약처가 운영하는 식품안전나 라(www.foodsafetykorea.go.kr)‘식품원 재료’정보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료명을 검색하면‘사용’또는‘제 한적 사용’여부를 알려준다. 어떤 정 보도 나오지 않는다면 식품원료로 인 정되지 않는 것이다. 사용할 수 없는 원료를 식품에 사용 할 수 있는 원료로 인정받으려면 인체 안전성 여부 등 식약처의 검토를 받아 야 한다.

분당서울대, 2천893명 4년 추적결과 “잠드는데 30분 넘으면 치매위험 40%↑… 8시간 이상 수면도 나쁜 영향”

잠드는데 30분 이상이 걸리거나 하 루 8시간 이상을 자는 노인은 인지기능 이 떨어질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 학과 교수 연구팀은 60세 이상 노인 2 천893명을 대상으로 수면습관과 경도 인지장애 및 치매의 상관관계를 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 일 밝혔다. 연구결과를 보면 인지기능에 문제 가 없는 노인의 경우 누워서 잠들 때까 지 걸리는 시간이 30분 이상이면 30분 미만보다 인지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40% 높았다. 또 총수면 시간이 8시간 이상인 노인도 8시간 미만인 노인보다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70%나 상승했 다. 특히 4년 동안 이런 수면 패턴이 지 속하거나, 잠들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점차 늘어난 사람들은 인지기능이 떨 어질 위험이 2배로 치솟았다. 반면 수면시간이 8시간을 넘지 않 으면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사람 은 인지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오히려 40% 낮아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기준을 취침과 기상 시간의 중간점이 새벽 3시인 경우로 정했다. 예컨대 7시 간을 자는 노인이라면 11시30분에 잠

잠드는데 30분 이상이 걸리거나 하루 8시간 이상을 자는 노인은 인지기능이 떨어질 위 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리에 들어 6시반에 일어나는 셈이다. 가벼운 인지장애(치매)가 있는 노인 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잠들 때까 지 30분 이상 긴 시간이 걸린 사람들이 4년 후 인지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30% 낮았다. 흥미로운 건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낮은 패턴으로 수면습관이 변화한 경 우에도, 인지기능 저하 위험은 줄어들 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수면습관이 직접적으로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기보다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인지기 능의 저하를 나타내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기웅 교수는“일례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 람보다 뇌의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 확률이 낮아서 상대적으로 늦게 취침에 들고, 늦게 일어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고 말했다. 김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수면 패턴 에 변화가 생길 경우 인지기능이 저하 될 위험이 크므로, 정기적인 검진에 더 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활동을 적극 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 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학 분야 국제학술지인‘신경학회보’ (Annals of Neur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한국인, 비만 아니어도 BMI 3% 줄여야 당뇨병 예방 가톨릭의대, 5만여명 7년 추적결과…”비만하면 BMI 9% 감소 권고” 지난해 세계당뇨병학회가 펴낸 보 고서를 보면 전세계 성인 당뇨병 환자 는 4억2천500만명에 달했다. 이는 약 40년 전에 견줘 4배가량 증가한 수치 로, 오는 2045년에는 당뇨병 환자가 6 억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학회의 전 망이다. 한국도 마찬가지여서 2050년 에는 당뇨병 인구가 600만명까지 늘어 난다는 전망이 나와 있다. 이런 당뇨병 환자의 폭발적인 증가 는 경제 수준의 향상과 서구화된 생활 습관에서 비롯된 비만 인구의 증가와 관련이 크다. 실제로 전세계 비만 인구 도 1980년대 1억500만명에서 2014년 에는 6억4천100만명으로 6배 이상 급 증했다. 이 때문에 세계당뇨병학회는 당뇨 병 예방을 위한 지침으로 평균 7% 이 상의 체중감소와 주당 150분 이상의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운동을 권고한 다. 하지만 이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한 국인에게는 몇 %의 체중감소가 효과 적인지에 대한 증거가 명확하지 않았 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당뇨병 예방을 위한 체중감소 권고치가 나와 주목된 다. 가톨릭대학교 의대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와 인천성모병 원 김은숙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2년

당시 당뇨병이 없었던 성인 5만1천405 명을 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당뇨병 예방을 위해 비만한 사람은 9% 이상, 비만하지 사람은 3% 이상의 체질량지 수(BMI) 감소가 각각 필요한 것으로 나 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Nature) 자 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논문을 보면 7년의 관찰 기간에 5.3%(2천748명)에서 당뇨병이 발생했 다. 당뇨병은 여성보다 남성일수록, 연 령·체중·혈압·총콜레스테롤 수치 가 높을수록, 고혈압·이상지혈증·당 뇨병 가족력이 있을수록 높은 발병률 을 보였다. 또 당뇨병 환자들은 흡연, 음주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비만은 역시나 당뇨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조사 시작 당시 비만하지 않았던 사 람이 비만해지는 경우의 당뇨병 발생 률은 7년간 정상 체중을 유지한 사람보 다 49% 상승했다. 특히 조사 시작 당시 부터 비만했던 사람은 체중을 그대로 유지하더라도 당뇨병 발생률이 156% 로 치솟았다. 권혁상 교수는“이번 연구는 국가 보건 코호트를 이용해 비만 유무에 따 른 체중 변화 정도가 당뇨병 발생에 미 치는 영향을 확인한 데 큰 의미가 있 다” 면서“당뇨병을 예방하려면 현재 비만이 아니더라도 3% 이상의 체질량 지수 감소를 목표로 운동을 생활화하 는 게 좋다” 고 권고했다.


연예

2018년 4월 4일(수요일)

윤박“DJ 해보고 싶어…새벽 4시도 좋아요” “이강과 달리 감정을 마음에 담아두지 못해…호기심도 많죠” “이강은 제게도 큰 도전이었어요.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정말 뿌듯해 요.” KBS 2TV 월화극‘라디오 로맨스’ 에서 괴짜 라디오 PD 이강 역을 맡아 남주인공 지수호(윤두준 분) 만큼이나 여성들을 설레게 한 배우 윤박(31)을 서울 성수동에서 만났다. 윤박은“외모도 성격도 범상치 않은 이강 역할을 잘해내지 못할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심지어‘미남’ 이란 얘기 도 듣고 감사하다” 고 웃었다. 그는 그 러면서도“주변 인물들과 하모니가 좋 아 좋은 평가를 들은 것 같다” 고 동료 들에게 공을 돌렸다. 윤박은 특히 한참 동생인 김소현에 “연기할 때는 나이 차이를 느끼지 못하 고 몰입할 수 있었다. 막상 배역에서 빠 져나오면‘아, 이 친구 스무살이지’할 정도로 매력적인 배우” 라고 치켜세웠 다. ‘브로맨스’호흡을 보여준 윤두준 에 대해서도“두준이는 정말‘두준두 준’ (두근두근에 빗댄 말)하다. 제가 여 배우였다면 멜로 연기를 해보고 싶었 을 배우” 라고 설명했다. 윤박은 이강에 대해선“자유롭고 자 기주장 강한 인물이면서, 굉장히 동적 이어서 욕심이 났다” 고 말했다. 그러면 서도“전 이강과는 달리 마음에 담아두 지를 못하고 그때그때 적극적으로 표 현하는 편” 이라고 했다. ‘라디오 로맨스’ 는 시청률 측면에 서는 2~3%라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 이래’ (2014),‘여왕의 꽃’ (2015),‘돌아 했다. 와요 아저씨’ (2016),‘청춘시대’ (2016), 윤박은 이에 대해“다양한 경로로 ‘내성적인 보스’ (2017),‘더 패키지’ (2017) 등 드라마와 연극, 예능에 다수 작품을 봐주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 출연했다. 리 드라마의 감성을 많이 사랑해주신 외모와 극 중 배역들은 날카롭고 무 분들이 있었다고 본다” 고 말했다. 뚝뚝한 편인 데 비해 예능 등에서 보면 그는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라디오 순수함과 4차원적 성격을 보여준다는 DJ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도 말에 윤박은“배우로서 장점이자 단점 했다. 인 것 같다. 제가 맡은 배역에 자연스럽 “혼자 차 타고 이동할 때는 라디오 게 녹아들어 온전히 그 역할로 보일 수 를 많이 들었어요.‘컬투쇼’ 나‘정오의 있게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희망곡’같은 프로그램요. 참 매력적인 윤박의 차기작은 영화‘조선공갈 매체죠. 이번 작품을 하고 나니 라디오 패’ 이다. DJ가 정말 하고 싶어졌어요.‘라디오 그는“자기 신념을 담아 소리를 낼 로맨스’ 처럼 새벽 4시라도‘오케이’ 예 수 있는 인물을 맡았다” 며“호기심이 요. (웃음)” 많아 다양한 역을 해보고 싶다” 고 말했 윤박은 2012년 MBC에브리원 드라 마‘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로 데뷔해 그동안‘굿닥터’ (2013),‘가족끼리 왜 다.

김종서· 세븐틴 등, KBS ‘불후의 명곡’ 조용필 편 출연 오는 21일부터 3주에 걸쳐 방송할 KBS 2TV 음악 예능‘불후의 명곡’조 용필 편의 라인업이 3일 공개됐다. ‘가왕’조용필 앞에서 무대를 꾸밀 가수로는 김종서, 깅경호, 박정현, 바 다, 김태우, 린, 하동균, 환희, 다비치, 한동근이 나선다. 아울러 뮤지컬 배우 부부인 김소현 과 손준호, 민우혁, 가수 정동하, 알리, 밴드 장미여관, 그룹 세븐틴도 무대에 설 예정이다. 제작진은“장르를 넘나드는 가요계 선후배들이 총출동해 조용필을 향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특별한 무대들을 펼칠 것” 이라고 밝혔다.

‘불후의 명곡’조용필 50주년 기획 3부작에서는 16팀의 무대와 함께 조용 필의 50년 가요 역사와 명곡들을 재조

명하고 숨겨진 일화를 공개한다. 조용필 편은 오는 9일 녹화해 21일, 29일, 5월 5일에 방송한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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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세계 미식 탐방 tvN‘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tvN이‘요리연구가’백종원 더본코 리아 대표와 손잡고‘집밥 백선생’ 이 아닌 새로운 음식 탐방 예능을 선보인 다. tvN은“백종원이 세계 방방곡곡 숨 겨진 길거리 음식을 찾아 떠나는 새 예 능‘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를 오는 23 일 밤 11시에 첫 방송 한다” 고 3일 밝 혔다. 백종원은 프로그램에서 세계 각 도 시의 맛집을 소개하고 음식에 얽힌 다 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낼 예 정이다. 제작진은“최근 중국과 홍콩에 서 촬영을 마쳤고 이후 다른 나라에서

촬영을 앞두고 있다” 고 말했다. 연출은 ‘집밥 백선생’ 의 박희연 PD가 맡았다.

‘김생민 사태’로 본 연예가·방송사 안일한 미투 대응 KBS “‘영수증’ 폐지 아냐” 억지…10년 전 부적절 대응 방송사 언급 없어 소속사, 최소 3주 전 인지했음에도 축소에만 급급 ‘통장 요정’김생민이 누린‘대세 7 개월 천하’ 가‘미투’ 로 끝났다. 피해자 의 구체적인 폭로와 2시간 후 나온 김 생민의 공식 사과는 이번 폭로에 반박 의 여지가 없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 대한 연예계와 방송사의 대응은 안일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김생민 본인은 물론이 고, 소속사와 방송사 모두 파장을 축소 하는 데만 급급했다. ◆ 김생민· 소속사 미리 알았음에 도 사태 축소에만 급급 김생민을 미투 가해자로 지목한 폭 로가 나온 것은 지난 2일 오전. 10년 전 방송 프로그램 회식 자리에서 벌어진 김생민의 성추행에 대한 구체적인 진 술이 있었던 것은 물론이고, 3월21일 김생민이 피해자를 만나 사과한 사실 까지 알려졌다. 이 폭로에 따르면 김생민과 소속사 SM C&C는 최소 3주 전에 미투 폭로를 인지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3주 동 안 김생민과 소속사는 어떻게 하면 사 태를 축소할까만 고민했을 뿐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않았다. 심지어 피해자 가 언론을 통해 미투 폭로를 할 것이라 고 예고했음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생 각만 했을 뿐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 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았다. 무려 10개의 프로그램과 10개의 광 고에 출연 중인‘대세 방송인’김생민 에 대한 미투 폭로가 터져 나올 경우 방 송가, 연예가에 미칠 피해가 큰 상황이 었음에도 3주 동안 이에 대한 대처를 하지 못하고 피해자 설득에만 매달렸 다. 결국 2일 미투 폭로가 터지자 김생 민의‘준비된, 비교적 발빠른’인정과 사과는 나왔지만, 그 많은 프로그램에 대한 입장과 거취 표명은 없었다. 김생 민과 소속사는‘뒤늦은 대책회의’ 로 꼬박 하루를 보냈다. 그러는 동안 회원이 3만5천여 명에 달했던 인터넷‘통장요정 김생민 팬카

페’ 는 문을 닫게 됐다. 팬들이 김생민 한 연예계 관계자는“피해자가 방송 에 대한 실망을 토로하며 속속 카페를 사에 대한 분노가 컸고 소속사가 그 지 탈퇴했다. 점을 어떻게든 해결해보고자 뛰어다녔 ◆ 방송사들 일제히 눈치보기…’부 던 것으로 안다” 고 전했다. 적절 대응’ 언급 회피 KBS는‘김생민의 영수증’ 에 대한 방송사들도 일제히 눈치만 볼 뿐 결 입장을 알리면서 프로그램 폐지가 아 단을 빨리 내리지 못했고, 소속사와 함 니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께 3일 낮 12시 전후로 하나둘‘김생민 KBS 홍보실은“ ‘김생민의 영수증’ 에 하차’입장을‘경쟁적’ 으로 내기 시작 서 김생민이 하차하지만 프로그램은 했다. 폭로된 미투 내용의 심각성과 김 제작진이 만드는 것” 이라는 궤변을 내 생민의 성추행 인정에 비해 한참 늦은 놓으며 폐지가 아닌‘방송 중단’ 이라 대응이었다. 고 강조했다. 오랜만에 나온 화제작을 특히 이번 미투의 진원지였던 2008 끝까지 놓치고 싶지 않다는 억지로밖 년 사건에 대해 해당 방송사와 프로그 에 해석이 안된다. 램 제작진은 쉬쉬하려고 할 뿐 책임 있 반면,‘김생민의 영수증’ 의 출발점 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피해자는 인 팟캐스트‘김생민의 영수증’측은 2008년 한 프로그램의 스태프였고, 그 “ ‘김생민의 영수증’ 은 청취자 여러분 프로그램의 회식자리에서 김생민으로 들의 응원과 사랑으로 성장한 프로그 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피 램이기에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진정 해자는 이번 폭로에서 김생민 못지않 성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없다고 게 당시 제작진과 방송사에 대한 분노 판단했고 팟캐스트 영수증을 폐지하기 를 표출했다. 그는 당시 성추행 사실을 로 결정했다” 며“업로드된 팟캐스트들 제작진에 알렸음에도 제대로 된 조사 은 오늘 오후 모두 삭제된다” 고 공지했 나 대처가 없었다는 점에 울분을 토했 다. 다. 한편, 이번 미투 폭로로 김생민이 하지만 해당 방송사와 프로그램은 출연했던 광고도 모두 방영이 중단됐 이에 대한 언급이 없다. 피해자는 이번 다. 경우에 따라서는 김생민이 이미지 폭로로 방송사와 제작진의 사과도 기 손상에 따른 거액의 광고 위약금을 물 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줘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


B10

연예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APRIL 4, 2018

함께 부른 통일노래… 평양 남북합동공연 ‘감동의 무대’ 27곡 중 5곡 함께 꾸며…이선희·알리-정인, 북한 가수와 듀엣 한반도에 찾아오고 있는‘평화의 봄’ 을 알리는 남북 화합의 무대가 평양 에서 펼쳐졌다. 우리 예술단과 북한 삼지연관현악 단이 함께 만든‘남북예술인들의 연합 무대-우리는 하나’ 가 3일 평양 보통강 구역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렸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선권 조 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박춘남 문 화상,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북측 주요 인사들이 대거 공연을 관람 했으며, 남측에선 도종환 문화체육관 광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이 참 석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역 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이 자, 화제를 낳았던 삼지연관현악단의 지난 2월 방남 공연에 대한 답방 행사 로 마련됐다. 1만2천여 석의 공연장을 가득 북측 관객들 앞에서 펼쳐진 공연은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부터 2시간여 이어진 뒤 긴 여운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공연 후반 이선희, 최진희, 백지영, 정인, 알리, 서현, 레드벨벳과 북측 여가 수들이 삼지연관현악단의 연주에 맞춰 ‘한라산도 독도도 내 조국입니다’ 라는 가사가 담긴 북측 노래‘백두와 한나 (한라)는 내 조국’ 을 부르자 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 남북 출연진 모두가 무대에 올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합동공연’우리는 하나’에서 김영철 노 동당 부위원장, 도종환 문체부 장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참석자들이 ‘우리 의 소원은 통일’을 같이 부르고 있다.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 공연을 마친 출 연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최진희 등 남북 가수들이 열창하고 있다.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이선희가 북측 가수와 열창하고 있다.

도종환 장관-김영철 부위원장 손잡고 ‘우리의 소원’ 합창 현송월 단장 “훈련 부족했는데도 실수 없이 공연 너무 잘했다” 라 피날레 송으로‘우리의 소원’ ‘다시 , 만납시다’ 를 부를 때, 도종환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 등 남북 요인들이 일 어나 함께 손을 잡고 노래하고 관객 1 만2천여 명이 일제히 기립박수로 호응 하는 감동의 무대가 연출됐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10분 이상 관객 들의 박수가 멈추지 않았다. 현송월 단장은 공연 직후 소감을 묻 는 남측 취재진에게“공연이 잘된 것

같다. 훈련이 많지 않았고 거의 반나절 했는데도 남북 가수들이 실수 하나 없 이 너무 잘했다. (남북이) 같이 부른 부 분이 가장 좋았다” 며 만족해했다. 이날 무대는 남북 합동공연인 만큼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단독공연 때보다 규모가 2배 정도 커졌 다. 무대 왼편에는 삼지연관현악단의 연주석이, 오른편에는 위대한 탄생 밴 드가 자리했다. 무대 정면의 대형화면

양옆과 관람석 뒷벽은 남북 화합을 상 징하는 커다란 한반도기로 장식됐다. 공연은 공동 사회를 맡은 서현과 북 측 방송원(아나운서) 최효성의‘우리는 하나’ 라는 힘찬 외침과 함께 시작됐다. 정인과 알리는 각각‘오르막길’ ‘펑 , 펑’ 을 부른 뒤 북측 여가수 2명과‘동 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로 시작하는‘얼굴’ 을 함께 불렀다. 서현 은 북측의 인기가요‘푸른 버드나무’

예술단 평양공연 마치고 귀환 윤상 “믿기지 않을만큼 감동” 조용필, 알리 부축받으며 나타나 두차례의 평양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이 4 일 귀국했다.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이 이끈 예 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은 이날 오전 2시 52분 평양 순안공항에서 전세기를 타 고 출발, 오전 3시40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했다. 1시간 뒤 도 장관과‘가왕’조용필, 최진희, 강산에, 이선희, YB, 백지영, 정

인, 알리, 서현, 걸그룹 레드벨벳, 피아 니스트 김광민 등은 다소 지쳤지만 밝 은 표정으로 포토라인 앞에 서서 기념 촬영을 했다. 윤상 음악감독은“응원해주신 덕에 2회 공연을 무사히 잘 마쳤다” 면서“바 쁜 일정 속에서 공연하고 오다 보니 지 금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 라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윤 감독은“다들 이게 현실적으로

인천공항 도착하는 예술단

믿어지지 않을 만큼 감동하셨고, 인천 에 도착해서야 내가 어떤 공연을 하고 왔나 실감할 것” 이라며“제 생각도 그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북측 관람 객들이 공연자들과 같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티스트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가을 이 왔다’ 를 주제로 서울 공연을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는“아직은 결정된 바 가 전혀 없다” 며 말을 아꼈다. 3박 4일간의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 뮤지션들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후두염을 앓은 것으로 전해진 ‘가왕’조용필은 후배 가수 알리의 부 축을 받으며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공항에서 기다리던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자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몸 살에 걸린 서현, 대상포진 후유증을 앓 렇다” 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던 이선희 역시 웃으며 인사했다. 이어“무사히 모든 일정을 끝내고 우리 예술단은 지난달 31일 전세기 온 것에 감사하고, 참여해주신 모든 아 를 타고 서해직항로로 방북해 지난 1일

를, 레드벨벳은 경쾌한 안무를 곁들인 ‘빨간맛’ 을 선보였다. 실향민 부모를 둔 강산에가 함경도 청취가 가득한‘라구요’ 를 부른 뒤 눈 물을 글썽이며 말을 못 잇자 객석에선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넌 할 수 있어’ 를 부르는 내내 눈가가 젖어 있었다. 북측에서도 애창하는 최진희의‘사 랑의 미로’ 와‘뒤늦은 후회’ , 백지영의 ‘총맞은 것처럼’ ,‘잊지 말아요’ 가이 어지면서 공연장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올랐다. 이선희가 삼지연관현악단 방남 공 연에 참여했던 북측 여가수 김옥주와 손을 맞잡고‘J에게’ 를 부르자 객석에 서 리듬에 맞춘 박수가 터졌으며,‘아 름다운 강산’ 을 열창하자 환호성이 쏟 아졌다. 공연 중간중간 이산가족상봉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단일 팀까지 남북 문화·체육 교류의 역사 를 보여주는 영상이 흘렀다. YB밴드는 록 버전으로 편곡된‘남 자는 배 여자는 항구’ 와 평화통일을 염 원하는‘1178’ 을 불렀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60여 명의 삼지 연관현악단 단원들과 북측 여가수 5명 은‘찔레꽃’ ,‘눈물 젖은 두만강’ ,‘아 리랑 고개’ ,‘작별’ ,‘락화유수’ ,‘동무 생각’등 민족의 동질성을 강조하는 계 몽기 가요를 메들리로 들려줬다. 2005년 평양 단독콘서트를 열었던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은‘친구여’ 와 ‘모나리자’ 를 선사했다. 이날 공연에선 남북 예술인들이 총 27곡을 들려줬으며 그중 5곡을 남북 가 수가 함께 소화했다. 공연 후 한 북측 관객은“참 좋았다. 조용필 선생이 잘하시더라. 노래를 들 어보긴 했는데 보는 건 처음이다” 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객은“감동적인 순간들이 있었다” 며“우리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 지 않느냐. 우린 통역이 필요 없다. 그 런데도 만나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 고 소감을 밝혔다.

단독공연인‘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 를 열었 으며, 전날 남북 합동공연‘남북예술인 들의 연합무대-우리는 하나’ 를 끝으 로 모든 방북 일정을 매듭지었다. 태권 도시범단도 2차례의 공연을 소화했다.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은 한국시각 3일 밤 12시 평양 고려호텔에서 순안공 항으로 출발해 이날 새벽 1시께 비행기 에 탈 예정이었지만 현지 사정으로 탑 승이 지연됐다. 한편 이날 인천국제공항에는 2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든 가운데‘모두 수 고하셨습니다’ 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든 조용필팬클럽연합회와 여러 가수 팬 수십명이 평양공연을 마치고 돌아 온 예술단 등을 맞았다.


2018년 4월 4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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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APRIL 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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