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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27, 2018

<제4011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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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서 빛난 메시 조별리그 3차전 골… 아르헨티나 탈락 모면 난세의 영웅 리오넬 메 시(31ㆍ바르셀로나)가 월드 컵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빠진 아르헨티나를 구해냈 다. 아르헨티나는 26일 러 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조별 리그 3차전에서 2-1 승리 했다. 아르헨티나는 1승1무 1패로 D조 2위에 오르며 극 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관련기사 B2면>

리오넬 메시

2018년 6월 27일 수요일


B2

스포츠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프랑스·덴마크, C조 1·2위로 16강 진출 프랑스-덴마크, 이번 대회 첫 0-0 무승부 기록 페루, 호주 2-0으로 꺾고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 프랑스와 덴마크가 2018 러시아 월 드컵 축구대회 C조 1, 2위로 16강에 진 출했다. 프랑스와 덴마크는 26일 러시아 모 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0으 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은 관중들이 거센 야유를 보낼 정도로 답답한 경기를 치르며 이번 대 회 첫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프랑스는 공격의 핵심인 폴 포그바에게 휴식을 주고도 2승 1무, 승점 7로 C조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는 이로써 D조(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 아이슬란드, 아르헨티나) 에서 1위가 유력한 크로아티아를 16강 에서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최소 무승부를 거둬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덴마크 역시 지지 않 은 경기로 목표를 달성했다. 덴마크는 1승 2무, 승점 5를 기록하 며 C조 2위로 2002년 한일 월드컵 이 후 16년 만에 16강에 올랐다. 같은 시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 서 열린 페루-호주전에서는 페루가 2-0으로 승리하며 호주의 16강 희망 을 무산시켰다. 호주는 이날 경기에서 이기고, 덴마 크가 프랑스에 패하면 골 득실에 따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지만 끝내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프랑스는 D조 2위와 오는 30일 오 후 11시에 카잔 아레나에서 16강전을 치른다. 덴마크는 7월 2일 오전 3시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D조 1위와 8 강 진출을 다툰다. 두 팀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프랑스 와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이 진출이 확

프랑스와 덴마크 선수들이 26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구 C조 3차전을 0-0 무승부로 마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관중들 이 거센 야유를 보낼 정도로 답답한 경기를 치르며 이번 대회 첫 0-0 무승부를 기록한 두 팀은 C조 1,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정되는 덴마크 모두 무리수를 두지 않 ‘유종의 미’ 를 거뒀다. 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페루는 전반 18분 안드레 카리요의 후반전에서 공격에 활기를 띤 쪽은 오른발 발리슛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앞세운 덴마크였 다. 후반 5분에는 파올로 게레로의 왼 다. 발 발리슛으로 추가 골을 뽑아내며 승 에릭센은 후반 11분 프리킥 상황에 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 날카로운 슈팅을 때린 데 이어 13분 지난해 11월 남미지역 최종예선에 에는 골문 옆을 빠져나가는 예리한 슈 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14개월 자격 팅으로 프랑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 정지 징계를 받았던 게레로는 이달 초 스위스 연방대법원으로부터 징계 효력 다. 프랑스는 공격이 뜻대로 풀리지 않 일시 정지 판결을 받고 이번 대회에 나 자 후반 24분에 앙투한 그리즈에만을 온 선수다. 극적으로 러시아행 비행기에 오른 빼고 나빌 페키르를 교체 투입했다. 페키르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1분 게레로는 이날 1골, 1도움으로 활약하 만에 왼쪽 측면에서 옆 그물을 때리는 며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이후 40 년 만에 페루에 월드컵 본선 승리를 선 강력한 슈팅을 선보였다. 프랑스는 후반 36분에는 우스만 뎀 물했다. 호주는 39세 노장 팀 케이힐까지 후 벨레를 불러들이고 킬리안 음바페를 내보냈으나 공격은 여전히 밋밋하게 반에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월드컵 본선 2개 대회 연속 무승에 그 전개됐다. 결국, 두 팀은 최고조에 이른 관중 쳤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3패, 이번 대 들의 야유를 진정시키지 못하고 0-0 회에서는 1무 2패를 기록했다. 2010년 으로 경기를 끝냈다. 페루는 비록 16강 진출에 실패했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1승 1무 1 나 36년 만에 밟은 월드컵 무대에서 패를 했지만 16강에는 오르지 못했다.

WEDNESDAY, JUNE 27, 2018

캡틴 메시‘선제골’ 아르헨티나, 로호 결승 골로 극적인 16강 아르헨티 나가 리오넬 메시의 선제골 과 후반 41분 에 터진 마르 코스 로호의 결승 득점을 앞세워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 강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FIFA 랭킹 5위 아르헨티나는 2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 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나이지리아(48위)와 경기에 서 2-1로 이겼다. 1승 1무 1패가 된 아르헨티나는 3승 의 크로아티아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부터 4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 행진을 이어갔다. 2006년과 2010년 대회에서는 8강 까지 올랐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서는 준우승했다. 같은 시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 린 같은 조 경기에서는 크로아티아가 아이슬란드를 2-1로 꺾고 3전 전승으 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 르헨티나와 1-1로 비겨 돌풍을 일으 킨 북유럽의‘강소국’아이슬란드는 1 무 2패,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이렇게 좋을 수가” 2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나 이지리아의 2018 러시아월드컵 D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마르코스 로호(앞쪽)가 후반 41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자 리오넬 메시가 등에 매달려 함께 환호하고 있다.

역전골에 환호하는 아르헨티나 선수들.

‘돌풍’ 아이슬란드는 크로아티아에 패해 조별리그 탈락 프랑스-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덴마크 16강서 맞대결 이로써 C조와 D조의 16강 대진은 C조 1위 프랑스와 D조 2위 아르헨티 나, D조 1위 크로아티아와 C조 2위 덴 마크의 대결로 펼쳐진다. 이날 반드시 이겨야만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던 아르헨티나는 전반 14분에 메시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산 뜻한 출발을 했다. 에베르 바네가가 하프라인에서 길 게 찔러준 공이 메시에게 배달됐고, 메

아르헨티나 투혼 깨운 메시…‘하프타임 연설’과‘기록 대방출’ 메시, 러시아 월드컵 100호골 장식… ‘10대·20대·30대 걸쳐 모두 득점’ 월드컵 개인 통산 107차례 드리블… 마라도나 제치고 ‘역대 최고 드리블러’ 전반전을 1-0으로 끝내고 후반전 “팬들은 메시가 나이지리아와의 러시 을 위해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가기 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하프타 직전‘캡틴’리오넬 메시(31)가 작정한 임 때 동료 선수들을 상대로 연설하는 듯 선수들을 잠시 불러 모았다.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고 전했다. 메시는‘난세의 영웅’ 이었다.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터널 앞에서 메시는 손짓을 섞어가며 둥글게 모인 ‘우승 후보’아르헨티나가 D조에서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투혼을 일깨우는 1무 1패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빠진 짧은 연설을 시작했고, 선수들은 비장 상황에서 메시는 나이지리아와 최종전 한 표정으로‘캡틴’ 의 당부를 경청했 에 선발로 출전해 전반 14분 완벽한 볼 다. 트래핑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영국 일간지 미러는 27일(한국시간) 골을 꽂아 주장의 임무를 완성했다. 1차전 페널티킥 실패에 이어 2차전 에서 유효슈팅‘제로’ 라는 불명예를 떠 기사 제보/광고문의 안은 메시는 대표팀 재은퇴 여론까지 감내해야 하는 힘겨운 상황이었지만 718-939-0900 스스로 해결사로 나서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끌어냈다.

메시가 후반전 시작 직전 선수들을 불러모아 연설하는 장면이 TV 중계화 면을 통해 나가자 팬들은 SNS에‘메시 가 선수들에게‘팀 토크(team talk)에 나 선 것을 처음 본다’ ‘메시가 , 팀 토크를 하다니? 아마도 이번이 처음일 것’ 이라 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메시의 득점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 다. 무엇보다 메시의 선제골을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후반 6분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내줬지만, 후반 41분 마르코 스 로호의 결승 골로 승리를 따내고 1 승 1무 1패를 기록, D조 2위로 16강 진 출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 16강 진출의 신호탄이 된 메시의 골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나

역전골에 환호하는 아르헨티나 선수들.

온 100번째 골로 상징성을 더했다. 더불어 2006년 독일 대회 때 19살의 나이로 월드컵 데뷔골을 터트린 메시 는 27살에 나선 2014년 브라질 대회 때 4골을 폭발했고, 올해 31살을 맞아 러 시아 월드컵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10대·20대·30대에 걸쳐 월드컵 무 대에서 모두 득점한 유일한 선수가 됐

다.

또 메시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 국 대회를 포함해 4차례 월드컵을 치르 면서 나이지리아전까지 개인 통산 107 차례 드리블에 성공해‘대선배’디에고 마라도나가 작성했던 역대 월드컵 (1966년 대회 이후) 최다 드리블(105회) 기록도 갈아치웠다.

시는 허벅지와 왼발로 한 차례씩 공을 컨트롤하다가 오른발 중거리포로 나이 지리아 골문을 열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며 골 대 왼쪽을 향해 강하게 찬 공이 그물을 흔들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후반 6분 만 에 페널티킥을 얻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아르헨티나의 하 비에르 마스체라노가 리언 발로군을 끌어안고 넘어뜨리는 반칙으로 페널티 킥을 내줬다. 나이지리아는 이 페널티 킥을 빅터 모지스가 가볍게 차넣어 11을 만들었다. 마음이 급해진 아르헨티나는 좀처 럼 이렇다 할 기회를 얻지 못하다가 후 반 41분 로호의 결승골로 환호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가브리엘 메르카 도가 올려준 크로스를 로호가 오른발 로 받아 넣어 아르헨티나를 16강으로 끌어올렸다. 2승으로 여유가 있었던 크로아티아 는 주전 9명을 빼고도 후반 8분 밀란 바델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갈길 바쁜 아이슬란드에 비수를 꽂았다. 반격에 나선 아이슬란드는 후반 31 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의 핸들링 반칙을 통해 얻어낸 페널티킥 을 길비 시귀르드손이 침착하게 성공 해 동점을 만들었다.


스포츠

2018년 6월 27일 (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3

“장현수 선발, 손흥민-이재성 투톱” FIFA 독일전 예상 라인업 공개 오늘(27일) 밤 11시 치러질‘2018 러시아 월드컵’F조 조별리그 최종전 한국과 독일의 예선전을 앞두고 국제 축구연맹(FIFA)는예상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한국축구대표팀 주장인 기 성용이 부상으로 인해 독일전 출전이 어려워지면서 주장 역할을 누가 할 것 인가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 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조 조별리그 최종 3 차전 대한민국-독일의 선발 명단을 예상했다. FIFA는 신태용 감독은 독일전에서 역시 4-4-2 전술을 구사할 것이라 예 상했다. 예상 라인업으로는 한국 센터 백에 장현수와 김영권이 서고 투톱에 손흥민과 이재성이, 미드필드진에 이 승우, 골키퍼는 조현우가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한 기성용 의 빈 자리는‘독일파’구자철과 정우 영이 대신하고 수비 실수로 질책을 받 은 장현수가 다시 한 번 선발 출전할 것 이라 예상했다. 또 FIFA는 독일 선발 명단으로 마리

추신수

추신수, 9회말 투아웃 안타로 39경기 연속 출루 행진

장현수(왼쪽)를 다독거리는 손흥민(오른쪽).

오 고메즈, 티모 베르너, 마르코 로이스 (이상 FW), 토마스 뮐러, 토니 크로스, 일카이 귄도간(이상 MF), 요나스 헥터, 마츠 훔멜스, 니클라스 슐레, 조슈아 키

미히(이상 DF), 마누엘 노이어(GK) 등 11명을 예상했다. 메수트 외질은 예상 선발 명단에 오 르지 못 했다.

“벽 못 넘을 것 같은 느낌”신태용은 독일이 두려웠을까 “시간이 지나면 조직력이 좋아질 수 있지만 그 팀이 바로 디펜딩 챔피언이 다 보니까… 아무리 조직력으로 우리 가 부딪혀도 독일이란 벽을 쉽게 넘지 못할 것이란 느낌이 든다.” 독일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 3차전 경기를 하루 앞둔 현지 시간 26 일 카잔아레나. 앞선 두 경기와 달리, 비좁은 편이었던 카잔 아레나 회견장 에 모인 한국 취재진은 신태용 감독의 한마디 한마디에 술렁였다. 출정식에서“통쾌한 반란” 을 말했 고, 항상 자신감으로 무장했던‘난 놈’ 신태용 감독은 2연패 이후 신중해진 모 습이었다. 독일을 두 골 차로 꺾고, 멕 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주면 16강전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 실낱 같은 경우의 수를 신 감독은 크게 보지 않았다. 그는 이 기회를“1%의 희망” 이자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한다” 는 표현으 로 말했다. 부상 선수 발생으로“오기 전에 반은 잃고 왔다” 는 신 감독. 새 판 을 짜고 한 달의 시간이 지난 지금, 평 가전 4경기와 본선 2경기를 치른 지금 쯤이면 팀은 본 궤도에 오르지 않았을 까? 스포티비뉴스가 공식 회견에서 신 감독에게 물었으나 이 질문에 신 감독 은 확신을 내놓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 조직력 좋아질 수 있지만, 상대할 팀이 바로 디펜딩 챔피 언이다 보니까… 아무리 조직력으로 우리가 부딪혀도 독일이란 벽을 쉽게 넘지 못할 것이란 느낌이 든다. 손흥민 선수도 얘기하고 코칭스태프 얘기하고 1%의 희망을 놓지 않고 투혼을 발휘해 서 반전의 기회를 만드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 걸 생각하고 있다. 사실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력 많이 좋아졌다고 볼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9 회말 2사 후 극적으로 연속 출루 기록 을 이어가는 안타를 터트렸다. 추신수는 26일 텍사스주 알링턴 글 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 고 파드리스와 인터리그 홈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를 쳤다. 시즌 타율은 0.285에서 0.284(303타 수 86안타)로 소폭 떨어졌다.

앞선 4번의 타석에서 무안타로 침 묵해 기록 중단의 위기에 놓인 추신수 는 2-3으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마지막 타석에 섰다. 샌디에이고 좌완 브래드 핸드와 상 대한 추신수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 이크에서 핸드의 슬라이더를 때려 좌 익수 쪽 깔끔한 안타를 만들었다. 이 안타로 추신수는 지난달 14일 휴 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이어 온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을 39경기로 연장했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샌디 에이고 우완 타이슨 로스의 초구를 때 려 1루수 땅볼로 아웃됐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3구 삼진으로 물러났 다. 5회말 3번째 타석에서 추신수는 안

타성 타구를 만들었지만, 로스가 반사 적으로 뻗은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투수 직선타로 발걸음을 돌렸다. 추신수는 2-0으로 앞선 7회말 선두 타자로 등장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 다. 8회초 텍사스가 2-3으로 역전을 허 용하면서 추신수는 9회말 마지막 기회 를 얻었고, 안타를 때려 극적으로 기록 을 연장했다. 추신수는 곧바로 대주자 라이언 루 아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텍사스는 엘비스 앤드루스가 좌전 안타를 때려 1, 2루 동점 기회를 잡았 지만, 노마 마자라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돼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선두 눈앞인데… 다저스, 푸이그 실책 발단돼 컵스에 역전패 푸이그, 2회 주루사에 6회 실책으로 팀 패배 빌미 제공

조별리그 3차전을 하루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왼쪽)과 신태용 감독이 공식 기 자회견에 참석했다.

수 있다. 하지만 경기가 지날수록 생각 지 않은 부상 선수가 나와서 그런 부분 은 힘들어지고 있다.” 조직력이 올라왔지만 상대 팀이 너 무 강하고, 부상 선수까지 발생해 어렵 다고 토로한 신 감독. 벽을 넘지 못할 것 같다는 표현은 동석한 손흥민을 비 롯해 이 기자회견을 기사를 통해 보게 될 선수들에게는 긍정적 영향을 주기 어렵다. 신 감독은 독일전 전략에 대해 “그건 우리의 마지막 절규” 라며 이기 기 위해 밝히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의 표정에 자신감은 사라져 있었다. 회견이 끝나고 만난 이영표 KBS 해 설위원은“경기 전 기자회견은 팬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선수들에게 전 하는 메시지이기도 한데…” 라며“프로 답지 못한 회견이었다” 는 말로“약했 다” 는 아쉬움을 전했다. 너무 독일을 크게 보고, 두려워한 느낌이 묻어있던 회견. 동석한 손흥민조차“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겠 다” 는 말로 독일을 꼭 잡는다는 확신을 하지 못했다. 대표 팀은 전반적으로 소 심해져 있었다. “트릭이라면 좋을 것 같다” 는 이영 표 위원. 밖에선 이렇게 말했지만 선수 들을 자극하고 독일을 방심케해 휘몰 아쳤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독 일이 한국보다 강한 팀이라는 것은 전 세계가 아는 사실. 요하임 뢰프 감독이“두 골 차 이상 이기면 좋겠다” 고 발언했는데, 신 감독 은“독일을 탈락시켜 보겠다” 고 압박 해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이영표 위원 은“우리가 16강에 못 가는 것보다 독 일이 16강에 못 가는 것이 세계적 파급 력이 더 크다” 고 했다. 심리전에서 독 일을 자극하기 보다 방심하게 놔두는 게 더 옳은 판단일 수도 있다. 신태용 감독은 어떤 마음으로 독일전을 준비 하고 있을까?

선두 탈환을 노리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시카고 컵스에 뼈아픈 역전 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26일 캘리포니아주 로스 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4-9로 졌다. 최근 4연승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 구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1.5게임 차까지 추격했던 다저스는 연 승을 마감했다. 패배의 빌미를 준 선수는 다저스 외 야수 야시엘 푸이그(사진)다.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푸 이그는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3루에 서 3루수 앞 땅볼을 쳤다. 3루 주자 벨린저는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아웃됐고, 푸이그도 무리하게 2루까지 뛰다가 잡혀 찬물을 끼얹었다.

다.

더 큰 실수는 6회초 수비에서 나왔

팀이 2-1로 앞선 가운데 1사 1루에 서 이언 햅이 외야로 잘 맞은 타구를 날

렸다.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지만, 푸이그는 타구 판단을 잘못한 탓인지 이를 잡지 못하고 뒤로 흘렸다. 푸이그의 글러브에 맞고 뒤로 빠졌 기 때문에 꼼짝없는 실책이었다. 푸이그의 실책 이후 다저스 불펜은 흔들렸다. 1사 2, 3루에서 이미 가르시아가 에 디슨 러셀에게 2-2가 되는 동점 내야 안타를 내줬다. 바뀐 투수 에드워드 파레데스는 벤 조브리스트에게 역전 적시타를 내준 뒤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볼넷, 하비에 르 바에스에게 쐐기 만루 홈런을 두들 겨 맞았다. 6회초에만 6점을 내줘 2-7로 역전 을 허용한 다저스는 이를 만회하지 못 한 채 경기를 내줬다.


B4

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JUNE 27, 2018


지구촌화제

2018년 6월 27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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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는 범죄자 아냐” 백인중심 비판받은 아카데미, 신입회원에 유색인종 38% 케임브리지 사전에 수정 요청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이 세계 에서 가장 오래된 출판사가 펴내 는 영어사전에 이른바 ‘해커 (hackers)’ 에 대한 부정적 정의의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26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에 따르면 484년의 전통을 가진 ‘케임브리지 유니버시티 프레스 (Cambridge University Press)’출 판사가 펴내는‘케임브리지 사 전’ 은 해커를‘컴퓨터 시스템 이 용에 숙련된 이로, 때때로 개인 소유의 컴퓨터 시스템에 불법적 인 접근을 하는 사람’ 이라고 정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출판사가 펴내는 영어사전 에 이른바 ‘해커(hackers)’에 대한 부정적 정의의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수정 추진측 “해커와 사이버 범죄자는 하나가 아니다” 의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를 원하는 선 의의 해커들은 이 같은 정의에 반대하고 있다. 케임브리지 사전의 해커 정의 수정 캠페인을 이끄는 사이버보 안 기업인‘해커원(HackerOne)’ 의 엔지니어 로리 머서는“디지 털 범죄와 관련한 가장 큰 오해 는 해커와 사이버 범죄자들을 하 나로 보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해커원은 해커들을 고용해 특 정 기관의 온라인 보안 시스템의 취약성을 발견해 문제를 해결하

도록 돕고 있다. 구글과 트위터, 스타벅스, 인 텔 등 글로벌 기업들 역시 자사 소프트웨어의 허점을 발견하고, 멀웨어 공격을 막기 위해 해커들 을 고용하고 있다. 머서는“해커들은 호기심 많 고 도전을 좋아하는 숙련된 인력 들” 이라며“반면 사이버 범죄자 들은 인터넷을 범죄를 저지르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해커원이 이달 열린‘인포시 큐리티 유럽’(Infosecurity

Europe) 콘퍼런스에서 사이버보 안업계 리더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0%는 케임브리지 사전의 해커에 대한 정의에서 ‘불법적(illegally)’ 이란 단어를 삭 제하는 등 수정이 필요하다고 응 답했다. 케임브리지 사전과 달리 옥스 퍼드 영어사전은 해커를‘데이 터에 대한 허가되지 않은 접근 권한을 갖는 이’ 라는 정의 한편 에‘열정적이고 숙련된 컴퓨터 프로그래머나 사용자’ 라는 내용 을 추가했다.

앞으로 한달여간 여름밤 우주쇼 펼쳐져 토성,화성 한달 간격 지구 최근접 내달 보름달때는 개기월식 ‘블러드문’ 토성의 지구 근접을 시작으 로 앞으로 한 달여간 우주쇼가 펼쳐진다. 신비의 고리를 가진 토성은 27일 밤 지구를 사이에 두고 태 양의 정반대인 충(衝· opposition)의 위치에 놓이며 올 해 중 지구에 가장 가까이 다가 온다. 기상정보 매체‘아큐웨더’ 에 따르면 토성이 정확히 충의 위치 에 놓이는 시간은 밤 11시로 구 름이 끼지 않으면 보름달 옆에서 평소보다 더 밝게 빛나는 토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이날 보름달은 북미인디언 알 공킨족에게 딸기 수확철을 알리 는 달이라고 해‘스트로베리 문 (Strawberry Moon)’ 으로도 불린 다. 토성 자체는 맨눈으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고리까지 보려면 작 더라도 망원경이 있어야 한다. 대형 망원경의 경우에는 토성의 위성까지도 관측이 가능하다. 토성은 충의 위치에 있을 때 만큼은 아니지만, 여름 내내 관 측할 수 있다. 이와함께 미국항공우주국

아카데미 시상식

다. 아카데미는 미투의 진원인 할 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 틴을 영구 제명하고 성폭행 의혹 에 휩싸인 거장 로만 폴란스키 감독도 제명했다. 아카데미는 올해 예년보다 30

∼40% 늘어난 928명의 신입회 원을 초청했다. 초청을 받은 회 원이 수락 의사를 보이면 아카데 미상 투표권이 있는 회원으로 등 재된다. 26일 할리우드리포터·데드 라인 등 할리우드 연예매체에 따

르면 올해 초청된 아카데미 신입 회원 중 38%가 유색인종으로 채 워졌다. 또 여성의 비중도 절반 에 육박한 49%에 달했다. 아카데미 기존 회원의 유색 인종 비중은 13%에 불과하다. 여성 비중은 31%다. 신입회원 중에는 인종 문제를 다룬 블랙 코미디로 오스카 작품 상 후보에 올랐던‘겟 아웃’ 의흑 인 배우 대니얼 칼루야, 여성 코 미디언이자 흑인 배우인 티파니 해디시 등이 포함됐다. 한편, 한국 배우와 감독으로 는 배우 하정우, 조진웅, 배두나, 김민희와 이창동, 홍상수, 박훈정 감독, 류성희 미술감독, 이병우 음악감독, 오정완 프로듀서, 한국 계 미국 배우 랜들 박, 켄 정, 정 다희 애니메이션 감독 등이 신입 회원 초청명단에 포함됐다.

ECJ“남성→ 여성 성전환자, 연금수급 자격도 여성 기준으로” 유럽사법재판소, 여성으로 성전환자 손 들어줘 ‘MB’라고 알려진 A씨는 1948년 영국에서 남자로 태어났 다. 1974년에 결혼하고 두 명의 자녀까지 뒀다. 그러나 A씨는 1991년부터 여 성으로 살기로 했고, 1995년에는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당시에는 동성 간 결혼이 허 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A씨가 완 전히 여성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는 결혼을 취소해야만 했다. 이후 2004년 만들어진 성 인 정 법(Gender Recognition Act)에 따라 성전환자는 결혼을 취소하 면 정식으로‘성 인정 증서’ 를받 을 수 있었다. 그러나 A씨와 A씨의 부인은 종교 등을 이유로 결혼을 취소하

제 3의 성

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2008년 A씨는 60세가 되자 국민연금을 신청했 다. 영국에서 A씨 세대의 여성은 60세, 남성은 65세가 되면 연금 수급 자격이 생긴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여성으로

성을 바꿨다는 정식 증명서가 없 다는 이유로 A씨에게 60세가 아 닌 65세가 돼야 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같은 결정이 차별에 해당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사건을 맡은 영국 대법원은 다시 유럽사법재판소(ECJ)에 이

와 관련한 법 해석을 요청했다. 26일 BBC 방송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ECJ는 성전환 수술 을 받은 A씨에 대한 연금 지급을 거부한 영국 정부의 결정이 일반 적인 기혼자와 비교하면 차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ECJ는“상당 기간을 태어날 때의 성별이 아니라 성전환 수술 을 통해 다른 성으로 살아왔다면 그는 성별을 바꾼 것으로 인정돼 야 한다” 고 밝혔다. 아울러 결혼 관련 지위는 연 금 수급 자격을 결정하는데 아무 런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다. ECJ 결정에 따라 사건은 다시 영국 대법원으로 넘어온 뒤 최종 판결이 내려질 예정이다.

500년 역사 성 조지 목각상 복원 뒤 ‘핑크색 얼굴과 밝은색 갑옷’ 복원 전문가 아닌 수공예 교사 고용이 화근

토성과 카시니호 상상도

(NASA) 제트추진연구소에 따르 면 토성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조 금 윗부분에 거대 소행성‘베스 타’ 가 밝게 빛나고 있어 맨눈으 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역시 수개 월간 관측이 가능하다. 한 달 뒤인 7월 27일 밤에 뜨 는 다음 보름달은 개기월식으로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완전히 가 려 붉게 빛나는 ‘블러드 문 (Blood Moon)’ 이다. 천문학자들은 이때 개기월식 시간이 1시간43분에 달해 금세

기 중 가장 긴 개기월식이 될 것 으로 내다봤다. 개기월식 앞뒤로 부분일식까지 포함하면 총 3시 간55분에 달한다. 또 31일에는 화성이 근일점 에서 충의 위치에 놓여 2003년 이후 15년 만에 지구에 가장 근 접하며 가장 밝게 빛나게 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반구에 서는 화성과 블러드 문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기회다. 화성은 근일점충을 전후해 내 내 더 밝게 관측할 수 있다.

간병 인력· 비용 급증…”체계적 관리 프로그램 마련해야” 의 전체 수감자 수가 28.7% 감소 한 것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고혈압, 당뇨병, 치매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리는 고령 수감자의 특성상 그 치료나 의사 접견에 상당한 인력과 비용이 투입될 수 밖에 없다. 질병에 걸린 고령 수감자 1명 을 병원으로 이송해 진찰을 받게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명의 교 도 인력이 투입돼야 한다. 교도 소 내에서도 이들이 아픈 곳은 없는지, 밥은 제대로 먹는지 끊 임없이 관찰해야 한다.

전문가들은“홍콩 교도소의 고령 재소자가 급증하면서 심각 한 인력난과 안전 문제가 생겨나 고 있다” 며“이들의 건강을 체계 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도입, 운영 해야 한다” 고 제언했다. 또한, 싱가포르에서도 2012 년부터 2016년까지 노인 재소자 수가 2배로 늘어나는 등‘교도소 고령화’문제가 심각해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퇴출위기’ 우버, 런던서 15개월 영업면허 받아 영국 런던에서 퇴출 위기에 몰렸던 차량호출서비스업체인 우버가 15개월의 한시 영업면허 를 받았다. 이에 따라 런던에서 당분간 현재와 같이 우버를 이용 할 수 있게 됐다. 26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 면 우버의 영업면허 갱신 사건을 맡은 웨스트민스터 치안판사 법 정(Westminster magistrates’ court) 에마 아버스노트 판사는 우버에 15개월간 런던에서 영업 할 수 있는 면허를 승인했다.

지난 2014년 이후 아카데미 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 학아카데미(AMPAS)가 매년 여 름 신입회원을 초청할 무렵이면 소셜미디어에‘해시태그 오스카 쏘 화이트(#OscarSoWhite)’ 가 돌아다녔다. 아카데미에 백인 중심의 회원 편중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의 미였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주요 제작자·배우 중에는 유색인종 으로 이름을 올린 신입회원이 전 무할 지경이었다. 백인 중심, 남성 중심이란 비 판에 직면한 아카데미는 향후 5 년 내에 유색인종과 여성의 회원 비중을 배로 늘리겠다고 공약했 다. 더구나 지난해 미 영화산업 을 뒤흔든 미투 바람으로 아카데 미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

또 복원 참사?…제2의‘예수→원숭이 벽화’사태로 스페인 시끌

홍콩 교도소, 노인 재소자 급증으로‘골머리’ 홍콩에서 급속한 고령화로 인 해 노인 수감자가 급증해 교정 당국이 인력 부족과 비용 증가 등의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홍 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CMP)가 26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홍콩 교도소 의 전체 수감자 중 60세 이상 수 감자 비율은 2007년 2.5%에서 2017년 6.5%로 10년 만에 4%포 인트 높아졌다. 고령 수감자 수 는 같은 기간 234명에서 437명 으로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홍콩 교도소

여성 비중도 절반에 육박한 49%

앞서 런던교통공사(TfL)는 지 난해 9월 우버의 5년간의 영업면 허가 만료되자 공공안전 등을 이 유로 이를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 고 밝혔다. 런던교통공사는 우버가 중대 범죄 사건들에 대한 보고 방식이 나 우버 기사의 건강진단서 확보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버 기사의 범죄경력조회 (DBS) 절차, 규제 당국의 업무를 차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사용 등도 면허 갱신 거부 이유로 제

시됐다. 전날 법원에서 열린 심 리에서 우버 측은 과거 잘못된 관행에 대해 사과하면서 관련 절 차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개혁을 증 명하기 위해 기존의 5년이 아닌 18개월의 면허를 요청한다고 밝 혔다. 아버스노트 판사는 기업 문화와 관련 제도를 개선했다는 우버 측 주장을 일부 수용하면서 도 영업면허 기간은 우버가 요구 했던 18개월이 아닌 15개월만 승인했다.

500년의 역사를 가진 목각상 이 아마추어에 의한 어설픈 복원 공사로 본 모습을 잃어버려 스페 인이 또다시 시끄럽다고 영국 일 간 가디언과 BBC 방송 등이 26 일 보도했다. 6년 전 예수 벽화를 원숭이 모 습으로 바꿔 놓아 세상을 떠들썩 하게 한 데 이은 제2의‘복원 참 사’ 라는 것이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스페인 에스텔라시 북부 성 미카엘 교회 안에 보존된 16세기 제작 성(聖) 조지 나무 조각상이 최근 복원 작업을 마쳤지만, 결과를 놓고 시 당국과 문화재 전문가들이 펄 펄 뛰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복원 후 모습을 보면 기사의 모습을 한

네티즌들도 복원 후 조각상의 로 지역의 한 수공예 교사가 맡 모습에“정말로 엄청난 손실이 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징역형이 우리 문화유산에 문화재 관계자들은 복원 작업 다” 결과물에 대해“끔찍하다” 고 비 대한 이런 공격을 막을 수 있을 것”등의 댓글을 남기며 안타까 판하고 나섰다. 스페인 예술품보존협회 워했다. 앞서 2012년에는 스페인 보 (ACRE)는 성명을 내고“우리 문 화유산에 대한 더 이상의 공격을 르하시에서 80대 성당 신도가 가 참을 수 없다” 면서“이번 참사는 시 면류관을 쓰고 박해받는 100 이런 일에 필요한 교육이 너무나 년 된 예수 벽화를 복원하면서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복원 후 모 도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고 원작과는 딴판인 원숭이로 그려 습을 보면 기사의 모습을 한 성 조 놓아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일갈했다. 지 조각상의 얼굴은 장밋빛 분홍 콜도 레오스 에스텔라 시장은 다만 스페인 언론은“역사상 색이고 갑옷은 빨간색과 회색이 ,“망친 작업” 이라 “(복원 작업에) 석회를 사용했고 최악의 복원” 뒤섞인 선명한 색깔이었다. 잘못된 물감을 사용해 애초 사용 고 비난했지만, 인터넷에서 라틴 성 조지 조각상의 얼굴은 장밋빛 된 물감층이 사라져버렸을 수도 어로‘이 사람을 보라’ 라는 뜻인 며“이런 작업은 전문가들 ‘에케 호모’ 분홍색이고 갑옷은 빨간색과 회 있다” (ecce homo) 벽화를 이 해야 하는 전문적인 일” 이라 ‘이 원숭이를 보라’ 색이 뒤섞인 선명한 색깔이었다. 라고 바꿔 부 복원 작업은 교회 측 요청으 고 비판했다. 르면서 세인의 관심을 모았다.




B8

건강정보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미세먼지가 사망 앞당긴다 전문가“47%는‘뇌졸중’때문”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 중 절반 가까이는 뇌졸중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서울의대 예방의 학교실 홍윤철 교수팀이 2015년 우리 나라 지역별 초미세먼지(PM 2.5) 농도 와 기대수명, 질병과 생존 기간의 상관 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보면 한 해 동안 초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은 1만1천

대한뇌졸중학회 “성장기·청년기 노출 더욱 주의해야” 900명으로 집계됐다. 질환별로는 뇌졸 중이 47.4%(5천646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심장질환 27.8%(3천303명), 폐암 19.6%(2천338명) 등의 순이었다. 학회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미세 먼지가 호흡기 질환보다 뇌졸중 같은 혈관성 질환 발생에 더 큰 영향을 미치 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조사 결 과와도 비슷한 맥락이라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학회 자료를 보면 전세계에 서 미세먼지로 인한 질환별 사망자 수

는 뇌졸중과 허혈성 심장질환이 각각 40%로, 전체 사망자의 80%를 차지했 다. 나머지 20%는 폐암과 호흡기 질환 이었다. 학회 나정호 이사장(인하대병원 신 경과)은“미세먼지 중에서도 초미세먼 지는 기관지 섬모에 의해 걸러지지 않 고 폐포의 모세혈관을 통해 우리 몸에 흡수된다” 면서“미세먼지가 혈액 속에 서 돌아다니면서 염증 반응 증가, 동맥 경화증 악화, 혈관세포 기능 저하 등에 따른 부정맥을 유발하고 이게 뇌졸중

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 경고했다. 학회는 특히 성인기보다 성장기에 미세먼지 노출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 적했다. 나 이사장은“뇌졸중 사망률과 높은 연관성을 보이는 건 현재 이 지역에 살 고 있는지 여부가 아니라 성장기 또는 청년기에 이 지역에 살았는지 여부” 라 며“이는 젊은 시절부터 미세먼지 등의 위험요인에 노출됐는지가 건강에 중요 하다는 의미인 만큼 이에 대한 사회적 인 관심과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정신질환 사이에 유전적 공통점 많다” 미 연구팀, 세계 600여 연구기관 관련 연구자료 종합 분석 결과 우울증에서 조현병에 이르는 여러 정신질환은 증상은 제각각이더라도 유 전적으로는 공통점을 지닌 경우가 적 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과 매사추세츠공대 가 공동 운영하는 연구기관인 브로드 연구소(Broad Institute)의 벤저민 닐 박 사 연구팀이 세계 600여 연구기관의 관련 연구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 스가 보도했다. 이 연구자료는 우울증, 조현병 등 정신질환과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알츠하이머 치매 등 신경질환 환자 26 만5천여 명과 정상인 약 78만5천 명의 유전체(genome) 차이를 비교한 방대한 분석자료이다. 전체적으로 정신질환들은 유전적인 기저 요인을 다수 공유하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고 닐 박사는 밝혔다. 특히 우울증, 조울증, 조현병, 주의 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유전 적으로 중복되는 부분이 가장 많았고 신경성 식욕부진(anorexia)과 강박장애 (OCD) 사이에도 유전적 중복 부분이 상당했다고 그는 밝혔다. 이는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달라 도 뇌의 메커니즘 속에서는 증상이 중 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닐 박사는 설명했다. 이 결과는 정신질환들은 서로 다르 다는 현재의 사고방식이 뇌의 현실과 는 동떨어져 있음을 시사하는 것인지

WEDNESDAY, JUNE 27, 2018

긴 출퇴근시간, 건강에는‘빨간불’ 체질량지수· 대사위험 등 건강지표 악화…틈나는 대로 운동해야 국토교통부·한국교통연구원에 따 르면 서울시민의 출퇴근시간은 평균 96.4분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장시간출 퇴근은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미국 워싱턴의대가 2012년 미국 예 방의학저널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출퇴근거리가 길어질수록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대사위험 등 건강지표가 나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잘못 된 영양섭취, 불면 등을 유발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 수는“장거리출퇴근을 하다 보면 신체 적으로 힘들어진다” 며“자연스레 저녁 식사가 늦고 수면부족이 되는데 이는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특히 출퇴근시간이 길어지고 거리 가 멀어질수록 건강상태가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장시간출퇴근 으로 유발되는 스트레스는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수치를 증가시키고 이는 뇌 혈관 및 심장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 며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고 말했 다. ◆ 정신건강에도 해로운 장거리출 퇴근 장거리통근은 우울증, 불안감, 사회 적 고립감 등 정신건강에도 해롭다. 또 통근시간이 짧은 사람보다 수면의 질 이 낮아지고 피로도가 더하며 근골격 계질환 가능성도 높아졌다.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30cm 이상 떨 어져 눈높이에서 봐야한다” 며“최소

서울시민의 출퇴근시간은 평균 96.4분으로 나타났다. 장기간의 출퇴근시간은 건강을 해 칠 수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 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최대한 움직이는 등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20분마다 목을 스트레칭하고 흔들리 는 버스에서는 중심을 잡기 위해 신체 피로감이 커져 자제해야한다” 고 강조 했다. 근본적 해결책은 출퇴근시간을 최 대한 줄이는 것이지만 이는 현실적으 로 어렵다. 따라서 거주지를 고려할 때 는 최대한 직장에서 가까운 곳이 좋다. 대중교통 대신 자동차를 이용해도 장시간 운전하다보면 긴장감과 교통정 체로 스트레스가 생긴다. 또 움직이는 시간이 줄어 자연스레 살이 찐다. 실제 로 2013년 미국 예방의학회지에 따르 면 운전자가 도보이용자보다 과체중확 률이 높았다.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은 자

가용을 타는 사람보다 당뇨병발병률이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따라서 출퇴 근 시에는 자가용 대신 자전거나 도보 가 좋고 시간이 예측가능한 지하철이 좋다. 또 예정된 역보다 먼저 내려 도보 로 이동하는 것도 방법이며 에스컬레 이터,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하 는 것이 바람직하다. 귀가했다면 누워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운동하는 것이 좋다. 김양현 교 수는“앉아있는 총 시간이 길어질 경우 당뇨병과 비만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며“따라서 직장이나 가정에 서 앉아있는 시간을 줄여 30분마다 움 직이면 인슐린저항성 개선효과가 있 다” 고 강조했다.

몸에 좋은 음이온? 방사선 샤워하는 꼴! 생활 속 만연한 음이온 그리고 방사선

우울증에서 조현병에 이르는 여러 정신질환은 증상은 제각각이더라도 유전적으로는 공 통점을 지닌 경우가 적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고 그는 강조 도 모른다고 그는 지적했다. 따라서 이 결과는 여러 형태의 정신 했다. 한편 파킨슨병, 치매 같은 신경질환 질환이 발생하는 기전을 보다 깊이 이 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나아가 진단과 들은 유전적 구분이 분명한 것으로 나 치료법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 타났다. 다만 편두통만은 ADHD, 우울 증, 투레트증후군과 일부 유전적 변이 으로 그는 내다봤다. 이에 대해 뇌-행동연구재단(Brain 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OCD, 조울증, 신경성 식욕 and Behavior Research Foundation) 이 사장 제프리 보렌스타인 박사는 정신 부진 같은 정신질환은 교육수준, 대학 질환이 다른 신체질환과 마찬가지로 성적 같은 청년기의 지능 수준과 유전 생리학적 질병임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적으로 중복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것이라고 논평했다. 나타났다. 정신질환을 둘러싸고 아직도 사회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적 오명과 낙인(stigma)이 가시지 않고 ‘사이언스’ (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 있는 현실을 생각할 때 이는 매우 중요 다.

“세계 어디에도 우리나라만큼 생활 속에 방사능 제품이 많은 나라가 없 다.” 20일 열린‘라돈 침대 사태를 통해 본 생활 속 방사능 실태와 대응 방안’ 토론회에서 생활제품, 특히 건강 제품 에서 방사선이 나온다는 지적이 나왔 다. 음이온 효과를 낸다며 쓰이는 원료 가 모나자이트와 토르말린이다. 모나 자이트는 국내에서 취급하는 원료 물 질 중 가장 방사능 농도가 높은 물질이 다. 일반 광물보다 방사능 농도가 약 2000배나 높다. 토르말린은 원적외선 과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물 질로 모나자이트보다는 방사능 방출이 낮다. 음이온 제품의 음이온 방출 원리는 방사선을 방사시키는 모나자이트 등의 희토류 광석을 원료로 사용하는 천연 광석법이다. 한국원적외선응용평가연 구원에 따르면, 측정 의뢰된 제품의 90%가 음이온 발생 원리 중 모나자이 트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반 원료와 음이온 원료의 음이온 및 방사 선량을 측정한 결과, 음이온과 방사선 량이 비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당한 방사선을 뿜어내는 모나자 이트는 연간 국내 수입량이 200톤으로 추정된다. 모나자이트는 팔찌, 매트, 지 압 제품 등‘건강’제품에 상당 부분 이 용되고 있다. 국내 판매되는 생활제품 에는 이처럼 광물이 상당량 포함되어 있는데, 천연 방사성 핵종 중에서 특히 우라늄 계열과 토륨 계열의 핵종이 포 함된 모나자이트, 토르말린 등의 광물 사용 빈도가 높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 김혜정 운영위 원장에 따르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베개, 벨트, 화장품, 악세사리, 마스크, 매트류 등 49개 제품 가운데 40개 제품 에서 방사능이 검출됐다. 마스크에서

235베크렐, 베개에서 108베크렐, 원석 목걸이에서 44.41베크렐로 나타났다. 게다가 해당 제품은 모나자이트를 함 유한다고 표기하지 않고 토르말린이라 고 표기했다. 보통 음이온 기능을 내기 위해서는 모나자이트와 토르말린을 합 성해서 사용하는데, 모나자이트는 문 제가 되니 토르말린만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김혜정 위원장은“음이온 발생 제품 의 유익한 효과는 아직 명확하게 검증 이 되지 않았지만, 천연 방사성 핵종을 원료로 하는 가공 제품 사용자는 과도 한 방사선 피폭 위험에 노출될 수 있 다” 고 경고했다.


연예

2018년 6월 27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9

유시민,‘썰전’하차 “정치비평과 작별”… 후속주자엔 노회찬

그룹 위너가 스타&스타일 매거진 앳스타일과 ‘REALLY WINNER’라는 콘셉트로 7월 호 커버 모델로 나섰다. 이 번 촬영에서 위너는 특유의 패셔너블한 모습을 보여주며 위너다운 매력을 가감 없이 뽐냈다. 늘 노력하는 위너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 간이 언제였냐는 질문에는 불행의 숫자인 4가 행운의 숫자로 변한 순간을 꼽았다. 지난해 발매한 ‘FATE NUMBER FOR(페이트 넘버 포)’ 활동 시기를 언급하며 4라는 숫자가 위너에게 행운의 숫자가 되었음을 보여줬다.

위너 “불행의 숫자 4? 우리에겐 행운의 숫자”

군 병원 1인실 입원한 GD… 왜 특혜 논란 부를까 감염 우려 등 의학적 판단 따라 격리 가능…발목 수술 뒤 1인실 입원엔 물음표 에어컨· TV는 다른 병실에도 구비…전입뒤 120일간 병가 25일·개인 휴가 9일 군 복무 중인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0)의 군 병원 특혜 입원 의혹 이 소속사와 국방부의 해명에도 일파 만파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 연예 전문매체 디스패치는 25일“육군 3사단 백골부대에 복무하 는 지드래곤이 발목 통증으로 국군양 주병원의 특실에 입원했으며, 정해진 시간 외 면회를 했다” 고 보도했다. 이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특혜 의혹은 사실무근” 이라고 밝혔 고, 국방부도“다른 입원환자의 안정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 였다고 해명 했다. 그러나 디스패치가 26일 추가 보도 를 통해“특혜는 사실” 이라면서 소속 사와 국방부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 하면서 논란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 감염 우려 크거나 정신병으로 격 리 필요시 1인실…지드래곤은? 지난달 발목불안정증으로 수술을 받은 지드래곤이 이달 19일 국군양주 병원에 입원해 머무는 곳은 301동 일 반 병실 1인실인 311호다. 국방부는 간부와 병사 모두가 1인 실을 사용할 수 있다면서 지난 2017년 부터 최근까지 병사 2명, 부사관 1명, 중위 2명, 중령 3명, 대령 1명이 입원한 바 있다고 밝혔다. 관련 규정에도 계급 보다는 환자의 상태에 대한 의학적 판단이 1인실 사용 을 결정하는 근거로 삼도록 돼 있다. 국방 환자관리 훈령 제47조를 보면 수술 등으로 면역기능이 저하됐거나 감염 우려가 클 때, 정실 질환으로 일반 병실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 1∼4인 병 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집중 치료실이 없거나 일반 병실이 없는 경 우에도 특실을 제외한 상급병실을 사 용할 수 있다. 즉, 환자의 면역력이 떨어져 추가로 병을 얻거나 반대로 남에게 옮길 수 있 는 질병을 앓는 경우 혹은 정신성 질병 으로 해를 끼칠 우려가 있을 때 1인실 혹은 소수 병실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 다. 군 병원 근무 8년 경력의 민간병원 전문의는“1인실 사용은 계급과 상관 이 없고, 신종플루나 메르스와 같은 질 병에 걸려 남에게 해를 끼칠 수 있거나 폭력적인 성향의 정신과 질병이 있어 격리가 필요한 경우가 원칙” 이라고 말 했다. 국방부 역시 지난해 코골이가 심한 환자와 다제내성균 환자가 국군양주병 원 1인실을 사용했다고 밝혔는데, 모두 다른 환자에 해를 끼칠 수 있는 특수한 사례다. 특히 다제내성균은 면역이 떨어지 는 환자가 쉽게 감염될 수 있으며 심하 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병이다. 반면 YG가 밝힌 지드래곤의 병명은 발목이 쉽게 접질려 통증을 유발하는 발목불안정증으로 감염과는 거리가 멀 다. 한 정형외과 전문의는“발목이 심하 게 부러져도 보통 다인실을 사용한다” 면서“감염 우려가 아주 큰 경우가 아 니면 외과 수술만으로 환자를 격리하 는 경우는 많지 않다” 고 말했다. ◆ 호화롭지는 않지만 에어컨· TV 구비…다른 병실은 수십명 ‘북적’ 지드래곤이 머무는 병실이 같은 병 원 내 다른 병실에 비해 호화로운 시설 을 갖췄다는 일부 보도는 현실과 다소 거리가 있다. 디스패치는“301병동은 (대령실을 제외하고) 개방병동” 이라며“천장이 뚫려있고 대형 선풍기를 배치해 더위 를 식히는 수준” 이라고 말했다. 20대 국회 상반기 국방위원회 소속

정치인 출신 유시민 작가가 JTBC ‘썰전’ 에서 2년 반 만에 하차한다. 27일 제작진에 따르면 유 작가는 “이제 정치에서 더 멀어지고 싶어 정치 비평의 세계와 작별하려 한다” 며“앞 으로는 자유로운 시민으로서 본업인 글쓰기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 고 밝혔 다. 유 작가는 2016년 1월부터 진보 측 패널로 출연한 이후 약 2년 6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지켰다. 유 작가는 보수 측 패널 전원책 변호사, 박형준 교수와의 열띤 토론에서 날카로운 분석을 쏟아 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넉 달만 해 보자며 시작한 일 을 2년 반이나 했다. 20대 국회의원 총 선, 촛불집회, 대통령 탄핵, 앞당겨 치 른 19대 대선,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과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 그리고 제7 대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이어진 한국정 치의 숨 가쁜 변화를 지켜보며 비평했 다” 고 돌아봤다. 유 작가는‘썰전’ 을 통해“세상과 정치를 보는 제 관점과 해석을 제시하 려고 노력했다”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제 견해가 언제나 옳다거 나 제 주장이 확고한 진리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다만 시청자들이 저마다 의 정책적 판단을 형성하는 데 참고가 되기를 바랐을 뿐이다” 며“제 말에 상 처받은 분이 계시면 너그럽게 용서해 달라” 고 청했다.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유 작가는“과분한 성원을 보내주셨

던 시청자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JTBC 경영진,‘썰전’제작진, 진행자 김구라, 패널로 유쾌한 갑론을박을 벌 였던 전원책, 박형준도 고맙다” 고 전했 다. 유 작가가 출연하는 마지막 방송은 오는 28일 방송된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유 작가 의 뒤를 이어 진보 측 패널로 출연한다.

방탄소년단, 빌보드 메인차트 5주 연속 동시 진입 앨범차트 27위· 싱글차트 65위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30)이 27일 강원 철원군 육군 3사단 백골부대 신병 교육대로 입소하고 있다.

국군양주병원 전경

지드래곤은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현역으로 복무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실이 국방부 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국군양주 병원에는 총 81개 병실이 있으며 이중 1인실은 모두 9개다. 이중 일반 병실이 1개, 내과 격리 병 실이 6개, 정신과 격리 병실이 2개인데, 지드래곤이 머무는 311호가 일반 1인 병실이다. 1인실에는 TV와 에어컨, 냉장고가 비치돼 있는데 이는 6인실과 8인실도 마찬가지다. 국방부는“국군양주병원은 리모델 링 뒤 중앙 냉·난방식 시스템을 갖추 고 있다” 면서“각 병실에 대형 냉·난 방기를 추가 설치하고 운용 중” 이라고 밝혔다. 군인권센터 김형남 상담지원팀장도 “30~50명이 쓰는 개방병동에도 대형 TV나 냉장고와 같은 설비가 있는 것으 로 파악됐다” 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팀장은“장병들이 통상 외과 환자들인데, 외과 병동은 모두 개 방병동” 이라며“수십명의 환자들이 환 자가 한데 모여 지내는 것은 통상 병원 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일로 1인실을 사 용하는 것은 특혜로 보일 소지가 충분 하다” 고 강조했다. ◆ 면회· 병가 사용에는 문제 없지 만 군 복무자는 ‘갸우뚱’ 면회 시간과 병가 사용에 관련해서 지드래곤이 규정을 어긴 적은 없는 것 으로 파악된다. 국군양주병원의 환자 면회시간은

평일 오후 3시∼오후 5시, 주말 오후 2 시∼오후 5시인데, 병원출입기록을 보 면 지드래곤이 오후 5시 이후 외부인을 면회한 바 없다. 지드래곤은 국군양주병원에 입원한 지난 19일 오전 10시 25분부터 오후 3 시 5분까지 자신을 인솔한 간부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날인 20일에는 오후 3시 4분부 터 오후 5시까지 지인을 만났고, 지난 23일 오후 2시 4분부터 3시간가량 아 버지와 매니저를 면회했다. 24일에는 오후 1시 54분부터 오후 4시 58분까지 지인을 만난 것으로 기록됐다. 현재까지는 지드래곤이 사용한 병 가도 연 30일 이내, 1회 10일 이내로 정 해진 국방부 규정을 벗어나지 않는다. 지드래곤은 지난 2월 27일 전입한 뒤 3월에 1일, 4월에 3일, 5월에 17일, 6 월에 4일 등 120일 동안 25일 병가를 냈고, 이와 별도로 지금까지 개인 휴가 를 9일 사용했다. 또한 이 기간 5차례에 걸쳐 신병교 육대 진료를 받고, 국군수도병원으로 2 차례 외진을 다녀온 뒤 결국 수술을 받 고 군 병원에 입원했다. 최소한 면회나 병가 사용에 관해서 는 국방부가 밝힌 관련 규정에 부합하 는 셈이다. 그러나 군 전역자들 사이에 서는“일개 사병이 발목 통증 정도의 부상으로 병가와 휴가를 밥 먹듯이 쓸 수 있다니 납득하기 어려운 일” 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메 인 앨범 차트와 싱글차트에 5주 연속 진입했다. 26일 빌보드가 공개한 최신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정규 3집‘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LOVE YOURSELF 轉 Tear)는 앨범 차트인‘빌보드 200’ 에서 전주보다 7계단 하락한 27위, 3집 타이틀곡‘페이크 러브’ (FAKE LOVE) 는 싱글차트인‘핫 100’ 에서 6계단 상 승한 65위를 기록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진입 첫주‘빌보 드 200’1위와‘핫 100’10위에 올라 세계적인 화제가 됐으며, 둘째 주‘빌 보드 200’6위와‘핫 100’51위, 셋째 주‘빌보드 200’14위와‘핫 100’48

위, 넷째 주‘빌보드 200’20위와‘핫 100’71위를 차지했다. 또‘빌보드 200’ 에는 전작인‘러브 유어셀프 승 허’ (LOVE YOURSELF 承 Her)가 전주보다 9계단 상승한 130위

에 올라 총 2장의 앨범이 진입했다. 이 앨범은 지난해 10월‘빌보드 200’ 에7 위로 처음으로 진입한 뒤 들고 남을 반 복하며 이번 주까지 총 35주간 순위에 들었다.


B10

연예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쇼미더머니7’역대급 시즌 우승 상금 2억원 확대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 이 사이즈 를 키운다. 그간 지급했던 우승 상금의 2배의 상금을 내걸었다. 27일 방송계에 따르면 현재 준비 중 인 Mnet‘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 은 우승 상금을 2억원으로 확대 편성하기 로 확정지었다. 역대급 시즌을 예고한 만큼, 래퍼 모집에도 전력을 다하겠다 는 움직임으로 풀이 된다. 타이틀에도 힘을 줬다. 세 시즌 타 이틀을‘쇼미더머니7’ 이 아닌,‘쇼미 더머니 트리플세븐(Show me the money777)’ 으로 정하면서 이번 시즌 을 더욱 특별하게 준비하고 있음을 예 상케 한다. 제작진은“지난 시즌보다 더욱 업그 레이드된 포맷으로 중무장 중이다. 시 청자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무대를 준비하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고 밝히기도 했다. 이미 역대급 시즌이 예고되고 있다. 지원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며,

래퍼 나플라, 루피, 블랙나인 등 이름이 알려진 실력파 래퍼들도 이미 지원을 마쳤다는 전언이다. ‘쇼미더머니’ 는 그간 여섯 번의 시 즌을 거쳐오며 실력 있는 래퍼들을 발 굴하고 이들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등 용문이 됐다.

매 시즌 압도적인 시청률과 화제성, 특히 10대와 2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Mnet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 은 바다. 한편‘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 은 지난 7일 오후 7시부터 래퍼 지원을 받 고 있으며, 공개 모집을 진행한다.

해피페이스,‘믹스나인 무산’YG에 손해배상청구 YG “원만히 협의된 줄 알았다…법률적 대응 하겠다”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가 JTBC 오디션 프로그램‘믹스나인’우승팀을 데뷔시킨다던 약속을 깬 YG엔터테인 먼트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 기했다. 해피페이스는 26일“지난 18일 YG 를 상대로 1천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고 밝혔다. 해피페이스는“1천만 원이라는 금 액은 저희가 입은 유무형의 손해를 배 상받기 위함보다는, 대형 업체의 갑질 에서 벗어나 대중문화계가 건전하게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상징적 인 금액” 이라고 말했다. 해피페이스는“소속 연습생 우진영 은‘믹스나인’1위에 오르면서 향후 데 뷔해 4개월간 활동할 것이라고 믿었 다” 며“하지만 YG는 프로그램 종영 두 달이 지난 올해 3월까지도 데뷔 준비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었다. 출연자들의 간절함을 알면서도 방치했다” 고 비판 했다. 이어“언론과 팬들의 비난이 쇄도하 자 YG는 뒤늦게 톱9으로 뽑힌 연습생 의 소속사들에 연락을 취했다” 며“그 러나 기존 계약서에 따른 계획이 아니 라 YG의 독점적 매니지먼트 기간을 기 존 4개월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안을 제시했다”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이러한 일방적 소통 방식 으로 인해 기획사들의 내부 의견이 분 분해졌고, 결과적으로 YG의 제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을 트집 잡아 데뷔 무산을 선언하고 말았다” 고 말했 다. 해피페이스는“다시 말해‘믹스나 인’ 과 관련한 계약 미이행과 일방적인 변경안 제시는 철저히 YG의 이해 관계 에 따른 갑질이었다” 며“이는 출연자 들의 간절한 꿈을 짓밟은 것은 물론, 유 료 투표까지 하며 데뷔를 응원한 대중 까지 기만한 것” 이라고 꼬집었다. 이어“이번 사건을 통해 업계가 누

군가의 갑질로 상처받는 일이 다시 한 번 벌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고 당부했다. YG는 당황스럽지만 법적 대응을 불 사하겠다는 입장이다. YG는“몇 달 전 6곳 기획사 대표가 모여 원만하게 협의를 끝내고 언론에 발표하며 마무리된 일로 생각했다” 며 “그런데 지금 와서 그 중 한 회사가 1천 만원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하는 것 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 이라고 밝혔 다. 이들은“하지만 이미 정식 소송을 제기한 만큼 저희도 법률 전문가와 상 의하여 대응할 예정” 이라며“법원의 최종 판단을 통해 모든 오해를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겠다” 고 받아쳤다. 올해 1월 종영한 JTBC‘믹스나인’ 은 우진영(해피페이스), 김효진·김민 석(WM엔터테인먼트), 이루빈(라이브 웍스컴퍼니), 김병관·이동훈(비트인 터렉티브), 송한겸(스타로) 최현석·이 병곤(YG) 등 9명의 데뷔조를 선발했다. 그러나 총괄제작자인 YG는 프로그 램 시청률이 저조해 데뷔하더라도 성 공을 보장할 수 없는 데다, 각 연습생의 소속사와 계약 기간에 대한 이견을 좁 히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난 5월 3일 데 뷔 무산을 선언했다.

‘독전’ 올해 한국영화 최초 500만 관객 돌파 조진웅·류준열 주연‘독전’ 이올 해 한국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500만 고지를 밟았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 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이

날 오후 2시 기준 누적 관객 수 500만 61명을 기록했다. 이날 500만 명을 돌파함으로써‘독 전’ 은 범죄 장르 영화의 대표작이라고 할‘신세계’ (2013),‘범죄와의 전쟁: 나

쁜 놈들 전성시대’ (2012)의 흥행 기록 을 뛰어넘었다.‘독전’ 의 손익분기점 은 280만 명 선으로 알려졌으며, 전날 까지 429억560만1천813원의 누적 매 출액을 기록했다.

WEDNESDAY, JUNE 27, 2018

박정민“힘든 무명시절 떠올리며 연기” 영화 ‘변산’서 래퍼 변신… ‘쇼미더머니’에 도전하는 30대 초반 학수 역 배우 박정민(31)은 작품마다 카멜레 온처럼 모습을 바꾼다. 지난 1월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에서 서번트 증후 군을 앓는 피아니스트를 연기한 그가 이번에는 래퍼로 돌아왔다. 다음 달 4일 개봉하는‘변산’ 에서 다.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6년째 TV 오디션 프로그램‘쇼미더머니’ 에 도전하는 30대 초반 학수 역이다. 25일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 정민은 학수와 자신의 모습이 겹친다 고 했다. “저도 20대 때 배우가 되려고 연기 공부를 열심히 했죠. 하지만 10년 가까 이 배우 일을 하면서 별 성과가 없었던 시기가 있었어요. 다른 일을 해볼까 생 각해봤지만 떠오르는 게 없었죠. 학수 역시 래퍼가 되려고 열심히 음악을 만 들었을 거예요. 20대 청춘을 모두 쏟아 부었기에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거죠.” 극 중 학수는 아버지가 쓰러지셨다 는 전화를 받고 10년 만에 고향 변산에 내려가고,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 에 휘말린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아내와 자식을 등졌던 아버지에 대한 학수의 오랜 원 망이 자리 잡고 있다. 학수는 아버지의 병세가 생각보다 괜찮다는 것을 눈으 로 확인한 뒤에도 곧바로 고향을 떠나 지 못한다. “학수는 자기가 구질구질한 삶을 살 게 된 원흉이 아버지와 고향이라고 생 각해요. 그래서 무대 위에서 다시 떳떳 하게 랩을 하려면 마음속에 자리 잡은 응어리들을 풀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 는 본능적인 불안감을 느꼈던 것 같아 요.” 학수는 자신의 심경을 랩으로 표현 한다. 일종의 고해성사 같은 것이다. 박 정민은 그런 학수를 생각하며 오랜 시 간을 들여 직접 가사를 썼다. 초반에 호 전적이고 세상을 향한 불만으로 가득 하던 랩은 후반으로 갈수록 솔직한 내 면에 초점을 맞춘다. “피아노는 제 실력을 뻥 튀겨서 영 화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지만, 랩은 오 로지 제 목소리로 들려줘야 했어요. 기 계음에 의존할 수도 없었죠. 제가 고작 몇 개월 연습한다고 해서 프로 래퍼처 럼 잘할 수는 없잖아요. 대신에 저는 학 수의 마음을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싶 었습니다.” 학수는 고향에서 어린 시절 친구들 을 잇따라 만나 기억하기 싫은 흑역사

와 마주한다. 박정민에게도 지우고 싶 은 흑역사가 있는지 묻자“데뷔하고 5 년간 보냈던 무명시절” 을 꼽았다. “운 좋게 데뷔는 했지만, 그 뒤로는 무엇을 해도 큰 성과가 없는 것처럼 느 껴졌죠. 배우가 나와 맞는 일인가 싶기 도 하고, 힘든 시기였죠. 그 순간을 떠 올리면 언제 또 그렇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겨요. 그래서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죠. 얼마나 무서운 순간 인지 알기에 웬만하면 다시 겪고 싶지 않거든요.” 그래서일까. 매 작품 박정민의 연기 를 보고 있노라면 자신의 모든 에너지 를 다 쏟아붓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사실 저는‘천상배우’ 라고 할 만한 자질이 없어요. 제가 자라온 환경이나 살아온 과정, 성격도 그렇고요. 그러다 보니 영화를 찍을 때 그 시퀀스를 지배 하는 정서나 감정을 표현하려면 남들 보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죠. 모르는 감정을 연기할 수는 없으니까. 그런 감

정을 몸에 덕지덕지 붙여놔야 할 수 있 죠. 좋게 말하면 완벽주의, 나쁘게 말하 면 강박증이 있죠. 자격지심이기도 하 고요.” 박정민은 2005년 고려대 인문학부 에 입학했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고려 대를 자퇴하고 2006년 한국예술종합 학교 영상원 영화과에 입학했다. 이어 2009년에는 연극원 연기과로 옮겨 연 기를 배웠다. 한예종에서 과를 옮긴 학 생은 그가 처음이라고 한다. 운 좋게 연 기과에 들어갔지만, 졸업은 하지 못했 다.‘변산’ 에서 함께 연기한 김고은과 는 한예종 선후배 사이다. 그는“고은 이는 제가 부러워하는 배우, 끼가 다분 한 배우” 라며“그런 잠재력이 이 작품 에서 완전히 발휘된 것 같다” 고 칭찬했 다. 독립영화계에서 활약하던 박정민이 얼굴을 본격적으로 알린 작품은 이준 익 감독의‘동주’ (2015)다. 이 감독과 인연으로‘변산’ 에서 처음으로 원톱 주연을 꿰찼다. 하반기에는 영화‘사바 하’개봉을 앞뒀다.‘염력’ 을 시작으로 올 한 해에만 무려 4편의 영화에 얼굴 을 내미는 셈이다. 내년에는‘사냥의 시간’ 으로 관객과 만나며,‘타짜3’ 에 주연으로 발탁돼 조만간 촬영에 들어 간다. “저도 너무 달리다 보니 몸과 마음 이 지치긴 했어요.‘여기까지만 하자’ 고 생각하다가도, 막상 시나리오가 들 어오면‘내가 안 하고 다른 사람이 하 면 얼마나 배가 아플까?’생각하며 또 연기하게 되죠. 연기관이요? 글쎄요. 연기라는 것은 어떤 연기가 잘하는 것 인지 아는 것부터가 시작인 것 같아요. 그것을 찾아가는 중이죠.”


2018년 6월 27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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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JUNE 2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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