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건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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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을 위한 힐링 매거진

Vol.291

월간

Special Theme  |  분야별 스트레스 관리법

• 나는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고 있는가? • 주부들의 스트레스 관리 • 직장인 스트레스 관리법 • 청소년, 수험생의 스트레스와 대처 방법

2016

07

생활의학

퇴행성관절염과 생활의학

명문가 자녀 교육 부부 클리닉

과학적 재능은 유전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 퀴리가

헌신만 하다 헌신짝이 되었네요


우리

詩 나 와 가 족 을 위 한 힐 링 매 거 진

2016 JULY • Vol. 291

하늘을 보면 글. 김진원

세상에서 어두워진 눈을 들어 하늘을 보아요. 아픈

Health Life 02 우리 시 하늘을 보면 / 김진원 04 권두 칼럼 지지 / 박재만 06 기자의 눈 여성이 패스트푸드를 피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 / 김양중 07 독자에게 듣는다 부부 클리닉과 자녀 행복 코너에 크게 공감하며 / 송사현 외 08 힐링이 있는 그림 젊은 모네가 그린 센 강의 물결! / 김성운 10 건강한 삶 인간만사 새옹지마 / 김현청 12 절제 생활 비타민 K 이야기 / 송황순 14 생활의학 퇴행성관절염과 생활의학 / 이준원 16 건강 상담 발등의 물혹 / 이준원

모델 행복한 수다 클럽 회원 사진 Choi’s Studio 장소 제주도

•행복한 수다 상처 난 마음이 모이기만 하면 힐링 된다.

세상살이 괴로움을 놓아 버리고 하늘을 보면 거기 하늘엔 포근한 가슴이 열려 있어요.

세상이 싫어질 때면

Special Theme |

분야별 스트레스 관리법

시원함과 평안이 있는 바닷가 나를 이해해 주는 친구들! 심리사회적 지지가 있는 곳

18 나는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고 있는가? / 서경현 21 주부들의 스트레스 관리 / 채규만 24 직장인 스트레스 관리법 / 손정락 27 청소년, 수험생의 스트레스와 대처 방법 / 정민철 29 인터뷰 한국건강심리학회 서경현 회장 / 김기태

그곳에는 몸과 마음의 힐링이 있다.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아요. 그 하늘은 당신이 보면 나 내가 보면 당신인 하늘 그런 하늘을 보며 맑은 눈으로 살아요. - <문학과 신앙> ‘불망의 언덕’ 중에서

Sweet Home 32 가정 경제 청년 1인당 2,700만 원의 부채! 갚을 길이 없다 / 김미선 34 명문가 자녀 교육 과학적 재능은 유전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 퀴리가 / 최효찬 36 자녀 행복 엄마가 둘째를 돕고 둘째는 막냇동생을 도왔다 / 조무아 38 부부 클리닉 헌신만 하다 헌신짝이 되었네요 / 이병준 40 친환경 생활 자외선 차단 로션, 자외선 차단 스틱 만들기 / 김달영 42 약용 식물 요리 담죽엽 캐슈너트 콩국수 / 글 : 이숙연, 요리 : 심성애

발행인 황춘광 / 편집인 박재만 / 인쇄인 엄길수 편집장 김기태 health@sijosa.com 교열 이혜진 / 디자인 김덕영, 최예림 인쇄 2016년 6월 20일 / 발행 2016년 6월 23일 발행·인쇄 시조사 :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로1길 11 전화 (02)3299-5300 / 팩스 (02)960-0848 문의 직통 (02)3299-5317~9, (02)3299-5300 내용·투고문의 (02)3299-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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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지로 3005963 /1년 구독료 39,000원 출판등록 제동대문 라 00047호 1990년 1월 23일 등록

본지는 한국 간행물 윤리 위원회의 윤리 강령 및 실천 요강을 준수합니다.


Health Life | 권두 칼럼

지지 우리네 삶을 잠시 돌아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무수한 지지가 오늘 우리가 받는 수많은 스트레스를 극복하게 해 주었다. 분명한 사실은, 지지가 지지하는 사람이나 지지받는 사람 모두에게 삶의 큰 활력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박재만

본사 편집국장

있다. 긴장감이 감도는 체육관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YouTube)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로 알려

한 소년이 10단 뜀틀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는 모습을 지

졌다. 어떤 네티즌은 “리지! 제발 세상을 위해서 총을 머

켜본다. 뜀틀을 향해 달려가 힘껏 도움닫기를 했지만 뜀

리에 겨누고 자살해 줘!”라는 악성 댓글을 올려 그녀에게

틀은 그에게 너무 높아 겨우 자신의 가슴팍을 대는 데 그

지울 수 없는 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남겼다. 무지한 많은

쳤다. 두 번째 도전을 했지만 이번에는 가까스로 배에 닿

사람들의 놀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부모는 그녀의 곁에

았다. 세 번째 도전에서도 소년은 뜀틀을 뛰어넘지 못했

서 항상 그녀를 응원하고 삶의 위기 때마다 지지하고 무

다. 거듭된 실패에 소년은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눈

한한 신뢰를 보여 주었다. “리지! 네가 가진 증후군이 너

물을 감추고 싶어 팔뚝으로 눈물을 닦고 다시 용기를 내

를 정의하지는 않아. 당당하게 학교에 가거라. 고개를 들

지지(支持) 없는 삶

우리가 받는 수많은 스트레스

어 시도해 보지만 네 번째 도전에서도 실패하고 만다. 소

고 웃으렴. 그리고 계속해서 더욱 너다워지려무나.”라며

여러 해 전, 집 앞 작은 텃밭에

를 극복하게 해 주었다. 오늘의

년에게 뜀틀은 너무 높았던 것이다. 그러다 갑자기, 소년

그녀를 지지했다. 그녀는 “나를 ‘몬스터(괴물)’라고 부르

여름내 싱싱한 풋고추를 따 먹

내가 있기까지 아낌없이 지지

을 지켜보던 같은 반 학생 30여 명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는 사람들에 의해 나를 괴물로 정의해야 할까요? 아니면

을 요량으로 고추 모종을 심었

해 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내

친구들은 소년을 중심으로 둥글게 모여 어깨동무를 하

나를 불에 태워 죽이라는 사람들에게 나를 규정하게 두

다. 어깨너머 눈여겨본 대로 고

삶의 탱주( 柱)*들’을 기억해야

며 겹겹이 둘러싼다. 그리고 힘찬 구호를 함께 외치며 소

어야 할까요? 아닙니다. 누구도 당신 자신을 규정지을 수

추 모종이 얼마만큼 자라자,

한다. 그리고 우리 자신도 스트

년을 응원하고 자리로 돌아갔다. 드디어 다섯 번째 도전!

는 없습니다. 당신을 규정지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당신

‘고추 말뚝’을 구해다 네댓 그

레스 많은 세상을 살아가는 또

숨을 고른 소년은 힘차게 달려 마침내 자신의 키보다도

밖에 없어요. 당신이 누구인지 스스로 생각해 보세요. 외

루 건너 하나씩 박아 세웠다.

다른 누군가를 붙들어 주고, 지

훨씬 높은 10단 뜀틀을 훌쩍 뛰어넘었다. 소년을 지켜보

모가 나의 정체성을 규정하지 않습니다. 저는 다른 방식

말뚝과 말뚝 사이는 줄로 팽

지하는 작은 탱주가 되면 좋겠

던 친구들과 학부모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소년에게

으로 싸우기로 결심했어요(I decided to fight back in a

팽하게 당겨 고추나무가 쓰러지지 않도록 고정시켰다. 고

다. 국내 프로야구 경기가 한창 시즌 중이다. 종종 텔레비

큰 박수를 보냈다. 지지의 힘, 응원의 힘이 소년으로 큰

different way.).”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현재 27살인 그

추 말뚝을 박을 당시에는 그것이 키 작은 고추에게 지지

전 중계방송을 보며 응원하기도 하지만 1년에 한두 차례

도전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게 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소

녀는 텍사스 주립대학 방송언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로서의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여름이 깊어 갈수록 이

정도는 아들들과 함께 직접 경기장을 찾아 관람하며 응

년이 해낸 것에 대해 큰 박수를 보내지만, 우리가 간과하

그녀는 10년째 유명한 연사로서 활약하고 있으며, <아름

파리는 연한 녹색에서 짙은 녹색으로 변해 가고, 작은 고

원하는 정도다. 응원석에 모인 사람들은 귀청이 떨어져

지 말아야 할 또 다른 주인공이 있다. 바로 그를 응원하

다운 리즐(Lizzle Beautiful)>이라는 책도 출판하였다. 사

추는 점점 자라 더 큰 고추 열매를 주렁주렁 맺게 되었다.

나갈 듯이 함성을 지르고,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응

고 지지하기 위해 달려 나온 30여 명의 친구들이다. 난관

람은 겉에 나타나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다. 사람을 지으

고추나무가 커 갈수록 별 쓸모가 없을 것 같았던 고추 말

원한다. 이들은 경기 내내 선 채로 응원단장의 구호에 맞

을 극복한 주인공인 소년이 되는 일도 필요하지만, 우리

신 창조주 안에서 소중한 ‘진짜 나’를 발견해야 한다. 이것

뚝은 점차 고추나무가 쓰러지지 않도록 지지하는 든든

춰 열광적으로 응원한다. 축구 경기장에는 거의 가 본 일

는 그를 지지하는 지지자들 중의 한 명의 역할도 반드시

을 찾도록 도와주고 지지해 주는 가장 강력한 지지자는

한 버팀목이 되었다. 지지가 있으면 견디고 버티지만, 지

이 없지만 축구 경기장에서도 역시 자신이 응원하는 팀

필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누군가의 지지에 의해

가족이다. 이런 그녀의 자신감은 그녀를 끝까지 믿어 주

지가 없으면 못 버티고 쓰러지고 만다. 고추가 그렇고, 사

선수들을 응원하는 ‘서포터스(Supporters)’들이 응원석

우리도 주인공이 될 수 있지만, 우리가 보내는 ‘작은 지지

고 사랑했던 가족의 지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래서 가

람도 그렇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끊임없는 경쟁(競爭)’이

에 모여 경기 내용이나 결과에 상관없이 시종일관 열정적

의 힘’이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족은 위대하다. 성경은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리고 사람들은 경쟁에서 살아남

으로 자신의 팀을 응원한다. 이기면 이기는 대로, 지고 있

기 위해 몸부림친다. 홀로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에 눌

으면 지는 대로 더욱 ‘힘내라’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낸다.

가족의 지지

가 외모로 사람을 취하면 죄를 짓는 것이”(야고보서 2장

린 사람들로 가득하다. 지지 않기 위해 경쟁하다 지쳐 쓰

나로서는 내가 응원하는 팀이 오늘 이기면 좋고, 오늘 져

몇 주 전에 세계적인 정기 강연회 ‘테드 : TED (Technolo

9절)라며 하나님은 우리의 속사람을 보고 지지하는 분임

러질 지경이다. 어떤 경우에는 우리를 지지하는 외부의

도 내일 이기면 되니까 나름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

gy, Entertainment, Design)’에 소개된 한 강연 영상을

을 거듭 강조한다. 모든 절망스런 인류에게 가장 큰 응원

도움도 없이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야만 할 때도 있다. 바

켜보며 적당한 지지와 성원을 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았다. 연사는 앙상하게 뼈만 남은 몸에 오른쪽 눈까

을 보내시는 최대의 지지자는 하나님이시다. 외롭고 힘겨

로 그때, 우리를 격려하며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는 지지

분명한 사실은, 지지가 지지하는 사람이나 지지받는 사

지 실명한 미국 텍사스 출신의 ‘리지 벨라스케스(Lizzie

운 인생길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대할 때, 이제 더 이상

자는 구세주와 같다. 외롭고 쓸쓸한 인생! 홀로 힘든 세

람 모두에게 삶의 큰 활력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Velasquez)’였다. 그녀는 ‘마르팡 증후군’이라는 희귀 질

다른 사람을 폄하하고, 외모로 판단하는 대신 그들이 가

병을 갖고 태어났다. 이 병은 선천성 발육 이상 질병으

진 내면의 고통을 이해하고,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상을 버텨 낼 수밖에 없는 이들의 삶은 고통스럽기 그지

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사무엘상 16장 7절), “만일 너희

없다. 하지만 사회적 지지, 정서적 지지를 받는 이들은 자

지지의 기적

로 체내에 지방 조직이 거의 없어 근육이나 뼈가 제 기능

있는 ‘진정한 사랑의 지지자’가 되자! 지지의 기적은 현재

신이 가진 능력 이상의 일들을 거뜬히 해낸다. 우리네 삶

연초에 일본의 한 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어린 소년이 10

을 하지 않는다. 그녀는 키 157센티미터에, 몸무게가 26킬

진행형이다.

을 잠시 돌아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무수한 지지가 오늘

단 뜀틀을 거뜬히 뛰어넘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바

로그램을 넘은 적이 없다.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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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주( 柱) : 버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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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Life | 기자의 눈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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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건강>을 읽으신 후 소감과 의견(좋았던 기사 등등)을 편지나 이메일로 보내 주십시오.

여성이 패스트푸드를 피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 김양중

한겨레신문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배가 좀 나와야 부자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견

사장님이라는 소리는 이

줘 고중성지방혈증에 걸

제 옛날 얘기가 됐다. 이제

릴 위험이 3.5배 높아졌

는 가난할수록 비만일 가

다. 음식 이외에 음주도

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

고중성지방혈증의 위험

과가 국내외에서 나오고

인자였는데, 일주일에 한

있다. 경제력이 갖춰져 있

번 이상 술을 마시는 남성

어야 운동할 시간이 있고

은 1.87배, 여성은 3.15배

운동할 장소에 대한 접근

높아졌다.

성이 좋아지며, 몸에 좋은

그렇다면 실제 쇠고기

과일이나 채소 등을 먹을

나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가난하면 패스트푸드나

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번 연구에서는 고중성지방혈증

탄산음료 등 열량은 높으면서 영양 성분은 별로 없는 음식

이 있는 남성 가운데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쇠고기 구이를

을 많이 먹는다. 이처럼 음식에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은 비만

먹는 비율은 23퍼센트였다. 또 음주는 53퍼센트로 나타났

과 함께 핏속 지방질 수치이다.

다. 이 수치는 고중성지방혈증이 없는 남성의 비율인 각각

그런데 최근에 나온 연구 결과를 보면 핏속 지방질 수치

10.8퍼센트, 35.3퍼센트보다 높았다. 고중성지방혈증이 있

를 올리는 음식에 있어 남녀 차이가 있었다. 즉 혈관 건강

는 여성 가운데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사

을 위해 피해야 할 음식이 남녀가 다른 것이다. 이정아 서울

람은 17.9퍼센트, 일주일에 2번 이상 비빔밥·볶음밥을 먹는

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팀이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사람은 20.8퍼센트로, 고중성지방혈증이 없는 여성의 비율

에 참여한 1,994명을 대상으로 식품 섭취 빈도에 따라 핏

인 각각 6.7퍼센트, 6.9퍼센트보다 높았다.

독자에게 듣는다

가장 아름다운 계절 5월, 소중한 가정의 달을 맞아 부부 클리닉 - 위기의 가정을 상담을 통해

부부 클리닉과 자녀 행복 코너에 크게 공감하며

아름답게 풀어 가는 이야기와 자녀 행복 - ‘칭찬보다 큰 힘이 되는 공감’에 크게 공감하며 읽었 습니다. 그리고 햇볕의 자외선이 두려워 자외선 차단 크림으로 무장하고 다니는 요즘인데 비타 민 D의 효능과 건강을 위해 하루 15~20분 정도 햇볕을 즐기라고 하는 글을 보고 즐거운 마음 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편집장님 외 관계자님들, 알차고 좋은 내용으로 매달 행복하게 해 주 셔서 감사합니다. - 경기도에서 송시현

<가정과 건강> 애독자입니다. 좋은 정보와 소식을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로 건강한 사회가 되길

늘 건강한 우리 사회가 되길 기원합니다. - 충남에서 박병호

정말 가정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흡연을 하는 많은 부모들을 보면, 흡연이 얼마나 많은 자녀들

금연 운동에 앞장서야

의 건강을 해치고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우리 모두 금연 운동에 앞장섭시다. - 경북 의성에서 이신호

5월 호에 실린 조무아 님의 ‘칭찬보다 더 큰 힘이 되는 공감’ 기사를 잘 읽었습니다.

아들과 공감 형성에 도움

아들과 공감 형성을 위해 작은 것도 함께하려고 노력했더니 대화도 많아지고 아이도 엄마와 함께

속 중성 지방 수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조사했다. 중성

의학적으로 열량이 높은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은 남은

지방은 섭취한 열량 가운데 쓰고 남은 열량이 저장되는 지

열량을 결국 중성 지방의 형태로 저장하기 때문에 이 수치

방 형태로, 수치가 높으면 심장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 등 각

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화지방산이 많이 포함

종 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 이번 조사에서 우선 남

된 음식도 마찬가지이다. 남녀에 따라 중성 지방 수치를 많

성은 쇠고기를 자주 구워 먹으면 중성 지방 수치가 높아졌

이 올리는 음식이 다르기는 하지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여

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쇠고기 구이를 먹은 남성은 그렇

성의 중성 지방을 높이는 패스트푸드가 남성에게 위험하지

지 않은 경우에 비해 고중성지방혈증에 걸릴 위험이 2.73

않다는 뜻은 아니다. 즉 상대적인 위험성에 차이가 있다는

<가정과 건강>은 독자 여러분과 함께 만드는 잡지가 되고 싶습니다.

배 높아졌다. 반면 여성은 패스트푸드나 비빔밥, 볶음밥, 돼

것이지, 여성 역시 쇠고기 구이를 자주 먹으면 고중성지방

제한된 공간이지만 풍성하고 넉넉한 나눔을 기대합니다.

지고기 구이 등이 문제였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패스트푸

혈증이 나타날 위험은 커진다.

드를 먹는 여성은 그렇지 않는 여성에 견줘 고중성지방혈증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없다고 했

이 나타날 위험이 4.33배나 높아졌고, 일주일에 2번 이상

다. 음식과 관련된 건강의 정답은 채소와 과일을 잘 챙겨 먹

비빔밥이나 볶음밥을 먹은 여성은 3.93배 높아졌다. 또 돼

으면서 골고루 먹는 것이다. 이 진리는 과거에 견줘 넘쳐나

지고기 구이나 볶음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먹은 사람들이

는 음식으로 질병 위험이 커지고 있는 요즘도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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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시간이 참 좋다고 하네요. 유익한 글과 기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충남에서 선진

이름, 주소, 연락처를 꼭 남겨 주십시오. 여러분의 아낌없는 충고와 제안이 <가정과 건강>지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채택된 분께는 영한대역 <행복의 빛>과 건강 음료(삼육식품 제공)를 선물로 드립니다.

•보내실 곳 : (우) 130-866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이문로1길 11(청량리동 1번지) 시조사 <가정과 건강> 편집실 •이메일 : health@sijo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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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Life | 힐링이 있는 그림 이야기

젊은 모네가 그린 센 강의 물결!

생생한 그림으로 힐링 하다

라 그르누예르(La Grenouillere)

1869년 여름, 당시 가난한 젊은이 모네는 센 강의 ‘라 그르누예르’에서 그림을 그리다 너무 배고파서 파리에 있는 친구 르누아르를 불렀다. 르누아르는 친구를 위해 부리나케 기차를 타고 바게트 빵, 치즈, 음료수를 들고 왔다. 허기를 모면한 모네는 힘찬 붓 터치로 연둣빛 수목과 행락객, 배를 그렸고 그 누구도 범접하지 못하는 ‘물의 일렁 임’을 표현했다. ‘라 그르누예르’ 근처에 살았던 여류 화가 베르트 모리조도 후에 여기서 그림을 그렸는데 “모든 것이 흔들리고 비치는 물은 마치 지옥처럼 출렁거렸다.”고 회고했다. 이 그림은 사람들과 배가 수시로 이동하는 현장에서 순식간에 그린 현장감이 살아 있다. 그의 순간적 양상 표현은 같은 장소에서 그린 르누아르의 그림보 다 훨씬 생동감이 넘친다. ‘라 그르누예르’는 배는 근경, 작은 다리, 유람선, 행락객, 수영하는 사람은 중경, 강변 의 수목은 원경으로 나누어 시원한 공간감을 강조하고 있다. 이 그림은 한 번 그리다 말고 다시 돌려 덧칠해 그 린 흔적이 있다. 그만큼 고민하였고 순간 포착이 난해했다는 방증이다. 고흐는 그의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 서 “화가는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여, 평범한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의 깊은 모습을 성찰하도록 가르치는 사람 이다.”라고 했다. 대부분 궁핍했던 당시 인상파 풍경 화가들은 외부의 햇빛, 파리 떼, 비바람, 식물의 가시, 추위 등과 싸우며 예술혼을 불태웠다. ‘라 그르누예르’는 ‘개구리 연못’이라는 뜻으로 당시의 유원지이다. 이곳은 파리 에서 남서쪽으로, 기차로 25분 정도의 거리이다. 부지발과 크로와시 중간에 있는 긴 섬이다. 당시 파리의 귀족들 이 소풍을 즐긴 이곳은 지금 유원지가 아닌 골프장과 산책로로 변해 있다. 당시 ‘카망베르 치즈’라고 불리던 인공 으로 만든 둥근 섬은 아직도 있으나 육지에 연결되어 있다. 그 옆 골프장 안쪽으로 이 그림판이 세워져 있다. 필자는 이 그림만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힐링이 된다. 왜냐하면 프랑스 체류 시 주요 산책 코스로 자전거와 도보로 여러 번 가 보았기 때문이다. 이 부근은 자연 경치가 수려해 모네, 르누아르, 시슬레, 피사로 등의 그림판 이 즐비하다. 모네는 필자가 자주 이용했던 기차의 종착역인 ‘생라자르 역’과 노르망디의 ‘코끼리 바위’, 지베르니 의 ‘수련’ 등 주옥같은 작품을 평생 구도자처럼 많이 그렸다. 필자는 그곳 대부분에 가서 그의 예술 열정을 상상 하며 공유하여 보았다. 그리고 마르모탕 박물관에서 그 유명한 ‘인상, 일출’을 보게 되면서 왜 그가 아내가 숨지 는 순간까지도 실내의 빛과 색의 변화에 천착했는지 머리가 숙여지는 느낌을 가졌다. 나는 실제 그의 그림 앞에 서 엄청난 감동으로 눈물을 훔치는 감상자를 목격하기도 하였다. 눈이 멀어지면서까지 창작의 끈을 놓지 않았 던 모네는 전쟁에서 죽은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그린 오랑주리 미술관의 대작 ‘수련’ 연작으로 아직까지도 우리 를 힐링 하고 있다. 글

모네 Claude Oscar Monet (1840~1926) 作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74.6x99.7cm, Oil on Canvas, 1869년

1840년 프랑스 파리 출생 1862년 샤를 글레르 문하에서 르누아르, 시슬레, 바지유 등과 수학 1870년 카미유 동시외와 결혼. 보불 전쟁으로 런던 이주 1888년 ‘인상, 일출’ 제작, ‘인상파’의 효시가 됨 1926년 지베르니에서 사망 대표작 ‘생라자르 기차역’, ‘해 질 녘의 건초 더미’, ‘루앙 대성당, 서쪽 파사드, 햇빛’, 1차 세계 대전 전사자 추모 ‘수련’ 연작 등

김성운

삼육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교수, 디자인학 박사,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졸업, 개인전 18회(한국, 프랑스, 일본 등), 국내·외 단체전 200회, 파리 퐁데자르갤러리, 라빌라데자르갤러리 소속 작가, 시섬문인협회 회장, 한국정보디자인학회 부회장, 작품 소장 : 미국의회도서관, 프랑스, 일본 콜렉터, 한국산업은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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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Life | 건강한 삶

인간만사 새옹지마 人間萬事 塞翁之馬 김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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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 문화평론가, (주)모음플래닛 대표이사

오랜 옛날, 중국 국경 지역에 아들과 함께 말을 키우며 살던

쁨과 슬픔, 좋은 일과 나쁜 일이 각각 절반씩이라는데 내

노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마구간에 있던 말이 국

인생만큼은 괴로움과 걱정이 더 많은 것 같은 생각도 듭

경을 넘어 오랑캐의 땅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니다. 고사의 노인처럼 “인간만사 새옹지마니 그러려니”

노인의 말이 오랑캐의 땅으로 도망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

하고 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간만사 모든 일이 중국 국경 노인의 고사인 새옹지마와 같습니다. 어떤 결정이나 결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결과적으로 좋은 일이 되기도 하고 나쁜 일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눈앞의 상황들에 섣부르게 일희일비해서는 안 됩니다.

나같이 노인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이

수필가 로간 스미스는 인생에는 두 가지가 목적이 있다

일이 복이 될지 누가 압니까?” 하며 마음에 동요 하나 없이

고 말했습니다. 하나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고

태연자약(泰然自若)했습니다. 그러던 며칠 후, 도망친 줄 알

또 다른 하나는 운명을 받아들여서 즐기는 것이랍니다.

거를 보되 진사 이상 벼슬을 하지 말라. 만석 이상의 재산

았던 말이 암말 한 필과 노인의 집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인류 가운데 가장 현명한 자만이 두 번째 것, 운명

은 사회에 환원하라.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말라. 손님

마을 사람들은 이 소식을 듣고 말이 도망간 것이 오히려 복

을 받아들여 성공한다고 말합니다.

을 후하게 대접하라. 주변 100리 안에서 굶어 죽는 사람

이 되었다며 노인에게 축하를 전했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그

“사는 것이 왜 이럴까?” 하지 말고 운명을 받아들여 마

이 없게 하라. 시집온 며느리들은 3년간 무명옷을 입게 하

전과는 반대로 “이 일이 도리어 화가 될지 누가 압니까?” 하

땅히 그러려니 하고 꼴 지우면 어떨까요? 근심과 걱정과

라.”는 육훈(六訓)으로 집안을 다스렸습니다. 이왕에 하는

며 기쁜 내색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말이 돌아

외로움이 우리를 흔들 때마다 그것에 흔들리는 대응적인

거 적당히 하지 말고, 피할 수 없으면 즐기고, 자신을 낮추

온 기쁨도 잠시, 며칠 후 노인의 아들이 들판에서 말을 타다

인생을 살기보다는 주도적인 인생을 사는 것 말입니다.

며 누군가를 돌아보면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理致)와 문

가 낙마하여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노

이런 이치를 300년간 실천해 온 한 가문이 있습니다. 바

인의 집에 문병을 하며 다시 위로를 건넸습니다. 노인은 역시

로 경주 지방의 만석지기 최 부잣집입니다. 최 부잣집은

“이게 반대로 복이 될지 누가 알겠소.” 하며 걱정스런 마음을

인생을 살아가며 만나게 될 상황에서 처신해야 할 올바른

그럴 수도 있지

감추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전쟁의 소문이 들렸습니다.

자세를 육연(六然)으로 만들어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

인간만사 모든 일이 중국 국경 노인의 고사인 새옹지마와

변방의 오랑캐가 침략해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라에서는

다. 이 육연은 가문의 가족 개개인의 수신제가(修身齊家)

같습니다. 어떤 결정이나 결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결과적

모든 젊은이들에게 전쟁에 참여하라는 징집령을 내렸습니

를 위한 교훈으로 어린 시절부터 반복해 교육한 것으로

으로 좋은 일이 되기도 하고 나쁜 일이 되기도 합니다. 그

다. 그러나 노인의 아들은 다리가 부러진 까닭에 전쟁에 나가

유명합니다. 이 육연은 우리나라 초대 법무장관으로 광복

러니 눈앞의 상황들에 섣부르게 일희일비해서는 안 됩니

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전쟁에서 목숨을 잃었지

이 되기 전 항일 독립지사들의 무료 변호에 나선 것으로

다.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으

만 노인의 아들은 말을 타다가 낙마해 전쟁에 참여하지 않아

유명한 이인 변호사가 자신의 처세훈이라며 <신동아>지에

로 초연하며, 누구를 대하든 감정을 달리하지 말고 ‘그럴

목숨을 구했습니다.

기고했던 내용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수도 있지’라는 생각으로 초연하며, 정신없이 의무와 책임

리(文理)를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순간순간 닥치는 상황에 따라 일희일비하며 연연해하면

육연을 살펴보면 “자처초연(自處超然) - 자기 자신에

이 몰려와도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으로 초연하며, 때

안 된다는 ‘인간만사 새옹지마(人間萬事 塞翁之馬)’라는 말

대해 초연하고 세상의 일에 구애받지 않는 것. 처인애연

로는 일이 없고 공허해도 불안하게 생각 말고 초연하며,

의 기원이 담긴 고사입니다.

(處人靄然) - 남과 사귐에 있어 상대를 즐겁게 하고, 기분

뜻을 이루고 성공을 했다 해도 경거망동하지 말고 담담

좋게 할 것. 유사참연(有事斬然) - 무슨 일이 있을 때 꾸

하며, 최선을 다했으나 실패했더라도 ‘실패할 수도 있지’라

운명을 즐기기

물대지 말고, 명쾌하게 처리할 것. 무사징연(無事澄然) -

는 생각으로 태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삶은 우리가 선택

사노라면 뜻하지 않게 혼란스러운 일이 일어납니다. 계획되

아무 일도 없을 때는 물처럼 맑은 마음을 가질 것. 득의담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운명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그

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 안달이 납니다. 초조하고 마음을 조

연(得意澹然) - 일이 잘되는 때일수록 조용하고, 안정된

러나 우리는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선

이는 걱정들이 우리를 엄습합니다. 괴로운 마음으로 잠자리

마음을 가질 것. 실의태연(失意泰然) - 뜻이 이루어지지

택은 할 수 있습니다. 광명의 천사로 불린 플로렌스 나이

에 들고 질고의 밤을 뒤척이다 아침을 맞이합니다. 끝을 모

않았을 때에도 태연자약할 수 있을 것”이 그것입니다. 최

팅게일은 생의 고된 투쟁을 ‘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르는 외로움이 찾아들기도 합니다. 아무도 도와주지 못할 것

씨 가문은 마땅히 그러해야 할 여섯 가지 교훈을 통해 12

밤이 우리에게 있음은 숨을 가다듬고 기도하며 힘의 샘

같은 깊은 나락에 떨어져 절망에 갇히기도 합니다. 인생은 기

대 300년을 만석지기로 이어 왔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과

물에서 신선한 물을 마시게 하기 위함입니다.

2016  Ju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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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Life | 절제 생활

혈액 응고 기능 그 몇 년 후 이 물질이 순수한 형태로 추출되었고 출혈을 멈추게 하는 작용이 있는 것이 인정되면서 비타민 K의 존재가 밝혀졌다. 비타민 K 중 K1(피토나디온)은 식물에 의해 합성되고, K2(메나퀴논)는 미생물에 의해 합성된다.

만일 비타민 K2가 몸에 충분히 있지 않은 상태에서 2 3 열심히 비타민 D3만 챙겨 먹는 경우, 오히려 칼슘이 아무데나 침착되어 심장병과 동맥경화증, 담석이나 신석증 등을 일으키게 된다.

K1을 섭취한 동물은 대장에서 K2로 전환하여 몸속에 저 장하므로 동물 몸에는 K2가 함유되어 있다. 인공적으로

나 침착되어 심장병과 동맥경화증, 담석이나 신석증 등을

합성한 K3는 매우 불안정하고 유아에게 용혈성 빈혈이나

일으키게 된다. 비타민 K2는 파골 세포의 형성을 억제시

황달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보통은 ‘메나디온소듐바

키므로 비타민 K와 D가 균형지면 골밀도가 높아진다. 최

이설파이트(menadione sodium bisulfite, MSB)’의 형

근 한 논문에서는 비타민 D가 높지만 비타민 K가 낮은

태로 만들어 사용한다. 식품으로 섭취한 비타민 K는 섭

경우 고관절의 골절 위험도가 높다고 보고했다. 비타민

취량의 약 30퍼센트 정도가 소장에서 흡수된다. 다른 지

K1은 시금치, 양배추, 배추, 브로콜리 등 녹색 채소의 잎

용성 비타민과 마찬가지로 비타민 K의 흡수에는 담즙이

에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K2는 낫토나 치즈, 청국장 등

필요하며, 지방의 흡수를 방해하는 요인에 의해 흡수율

의 발효 식품 섭취 시 대장에서 유익한 세균들에 의해 합

이 떨어진다. 여성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는 에스트로겐

성된다. 그 외에도 일부 식물성 기름 및 무항생제 목초를

(estrogen)은 비타민 K1의 흡수를 촉진하므로 여성은 남

먹인 동물성 식품에 약간 들어 있다. 최근 다량의 농약

성보다 결핍이 잘 발생하지 않는다. 비타민 K는 간을 비

사용과 환경 오염과 소화 기관의 기능 장애가 있거나 다

롯하여 피부, 근육, 신장, 심장 등에서 발견된다. 비타민

량의 항생제 복용은 장내 세균을 사멸시켜 체내에서 비

K1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간에서 혈액 응고에 필요한 단

타민 K2로 전환이 어려워 비타민 K 결핍이 많이 발생하

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것이다. 혈액 응고 인자들은 간에

고 있다. 병원에서는 신생아의 경우 모유의 비타민 K 함

서 불활성형 단백질의 형태로 합성되며, 이들이 활성화되

량이 낮고, 장내에 미생물도 거의 없는 상태이므로 출생

기 위하여 비타민 K가 조효소로 작용한다.

즉시 비타민 K 주사를 투여한다. 지난번 연재했던 비타민 D와 이번 달의 비타민 K는 튼튼한 뼈에 꼭 필요한 비타

비타민 K 이야기 송황순

이학박사

저서<생애주기별 건강가이드>(공저)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면 건강이 보인다>(공저)

12

민이다. 햇볕을 쬐며 비타민 K가 풍부한 채소들을 먹고

방금 떠 온 시원한 생수 한 잔이 더위를 식히는 약이었다. 이 천연의 물

비타민 K 결핍되면 심장병과 동맥경화증, 신석증 유발

을 마시는 순간 대장에서는 유익한 장내 세균에 의하여 활발하게 비타

비타민 K가 결핍되면 혈액 응고가 지연되어 피하 출혈,

다. 조물주는 우리의 몸을 신묘막측하게 창조하시어 이

민 K가 만들어졌다.

내출혈 등이 나타나서 쉽게 멍이 드는 것을 비롯하여 코

작은 비타민 하나의 기능까지도 확실하게 자리를 정해 놓

피, 잇몸 출혈, 혈뇨, 혈변, 극단적인 생리혈 증가 등의 증

으시고 건강하게 에덴동산의 아름다운 생활을 하시기를

비타민 K 발견

상을 유발한다. 즉 혈액의 상태를 항상 균형 있게 유지

원하신다. 인체가 무엇 때문에 아픈지, 원인은 무엇인지

지용성 비타민 중의 하나인 비타민 K는 1929년에 덴마크 연구원 댐이

하는 기능이 있다. 비타민 K2는 칼슘이 뼛속으로 들어가

도 모르는 질병이 만연하는 요즈음, 창조주의 원리를 잘

라는 사람에 의해 발견되었다. 댐은 지방을 전혀 포함하지 않은 먹이로

뼈의 일부가 되도록 붙여 주는 일을 하는 오스테오칼신

따라서 살면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해지는 것은 너무도 자

기른 닭이 근육과 피하 등에 다량의 출혈을 일으켜 피가 굳어지기 어

(Osteocalcin)이란 단백질로 구성된 호르몬을 활성화시

명하다. “내가 온 지면에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

려운 것을 찾아냈는데 이 출혈은 그 당시 이미 발견된 비타민 A나 D, C

켜 준다. 즉 오스테오칼신은 칼슘이 뼈가 아닌 다른 곳에

매 맺는 모든 실과를 너희에게 주리니 너희의 식물이 되

등 각종 비타민을 주어도 낫지 않았다. 그리하여 댐은 지방 중에 포함

쌓이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

리라.” 조물주의 처방이니 완벽한 처방이 아닐까? 이러한

되는 뭔가 새로운 비타민이 관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고 그 미

에 만일 비타민 K2가 몸에 충분히 있지 않은 상태에서 열

비타민을 각종 푸른 야채 속에 필요한 만큼 넣어 주신 조

지의 물질을 비타민 K라고 명명했다.

심히 비타민 D3만 챙겨 먹는 경우, 오히려 칼슘이 아무데

물주께 손 모아 감사한다.

더운 여름날, 땀을 뻘뻘 흘리던 나의 어린 시절에는 집 옆의 우물에서

감사하는 것은 건강한 인체에 사소하지만 꼭 필요한 것이

2016  Ju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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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Life | 생활의학을 통한 진정한 자유

퇴행성관절염과 생활의학 이준원

혹시 과잉 복용했을 경우, 숯가루(활성탄 : 응급실에서는

류, 두부와 같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여야 한다. 곡류

침에 일어날 때 더 심하고, 움직이기 시작하면 완화되며

몸무게 1킬로그램당 1그램의 숯가루를 튜브로 투입하기

보다는 씨앗으로 분류되는 퀴노아가 현미보다 더 많은 단

하루 동안 무리하면 통증이 악화되는 질병으로서 잊고 살

도 한다.)로 해독할 수 있다.

백질(약 1.5배)을 함유하고 있다. 음식으로 섭취했을 때,

➊ 손 : 통증과 관절 동작 문제

진통제 및 소염제

양소가 흡수된다. 정제는 현대 과학이 찾아낸 몇 가지 영

➋ 발 : 걷기 불편할 정도로의 통증, 발목을 움직일 때

➊ Ibuprofen(Motrin과 Advil) : 관절염은 위에서 설명

양소를 농축한 것임에 반해 음식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한 대로 관절에 염증 현상이 일어나 생화학적인 ‘불’이 생

수많은 영양소, 항산화제 그리고 다양한 무기질이 함유되

➌ 무릎 : 붓기, 삐걱 소리, 회전 동작 장애

긴 것이다. Ibuprofen은 그 불을 끄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어 있고 정제보다 비교적 저렴하고 더욱 효과적이다.

➍ 골반 : 동작 통증

데 매우 효과적이다. 200밀리그램 3~4알씩 하루 3번, 최

➎ 척추 : 가장 흔한 곳 : C5(목뼈), T8(등뼈), L3(허리뼈)

소 1,200밀리그램을 복용해야 소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연골(물렁뼈)의 결핍, 근력 강화가 해답이다

➏ 어깨 : 움직임에 예민한 어깨 통증, 수년에 걸쳐 악화됨

2,400밀리그램을 초과하면 위염(위출혈)이나 콩팥에 무리

연골의 재생과 대치를 위한 다양한 의술이 발달하고 있으

가 가므로 조심해야 한다.

며 인공 연골에서부터 줄기세포에 이르기까지 ‘부드러움

특히 고통스러움

의학박사, 미국 로마린다 의대 교수

현대 의학의 비싼 방법이 개발되는 동안, 창조주의 저렴한 관절 건강 의 도(道)가 있다. 그것은 관절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다. 먼저 중력으로 인한 관절의 마찰을 감소시키는 제자리 자전거 타기, 수중 운동과 관절 주위를 강화하는 다양한 근력/유연성 운동(예 : 필라테 스)이 필수적이다.

뼈, 근육, 인대, 힘줄, 관절의 활액을 생성하는 수많은 영

수 없는 병이기도 하다.

X-ray는 몸의 단단하고 딱딱한 부위(주로 뼈와 기 관의 윤곽)를 사진(2D)으로 보여 주고, MRI(magnetic

➋ Naproxen(Naprosyn과 Aleve) : Ibuprofen과 같은 기

의 재생’을 위한 활발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아직도 인

생명이 있는 것은 따뜻하고 부드럽고 유연하다. 차갑고 딱

resonance imaging : 자기공명촬영)는 몸의 부드럽고 물

능이나 하루 2알씩 2회를 복용하면 처방 수준의 효과를

간 수준에서의 재생은 고통의 완화와 기능의 연장이다. 현

딱하고 뻣뻣할 수 있는 것도 따뜻하고 부드럽고 유연함에

렁한 부위(신경계, 관절, 근육, 등)를 입체(3D)로 자세하게

볼 수 있다.

대 의학의 비싼 방법이 개발되는 동안, 창조주의 저렴한

둘러싸여 있어 드러나지 않는다. 우리 몸은 단단함과 부

보여 준다.

드러움, 딱딱함과 물렁함이 어우러져 균형을 이룬다. 뼈와 근육, 뼈와 연골이 그 좋은 예이다. 단단한 뼈는 근육이 감 싸고, 연골은 뼈 사이의 관절에 있어 뼈와 근육이 부드럽

관절 건강의 도(道)가 있다. 그것은 관절 주위 근육을 강 강력 진통제(처방전이 필요하고 중독성이 있으므로 의사

화하는 운동이다. 먼저 중력으로 인한 관절의 마찰을 감

진통제와 소염제의 사용법

와 밀접한 상의를 통해 적절하게 사용되어야 한다.)

소시키는 제자리 자전거 타기, 수중 운동과 관절 주위를

통증이 매우 심하고 유연성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방해

➊ Tylenol #3, Vicodin, Norco : 미국에서는 2알씩 하루

강화시키는 다양한 근력/유연성 운동(예 : 필라테스)이 필

게 움직일 수 있게 해 준다. 부드러움과 물렁함이 있기에

되는 경우, 적절한 진통제와 소염제 사용을 권하고 싶다.

3회 이상은 일반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많은 경우, 환자

수적이다. 미국에는 물리 치료를 전공한 필라테스 치료사

마찰과 통증 없는 움직임이 가능하고, 딱딱한 뼈가 있는

질병에 신경이 쓰여 생활의 기능이 약화되고 삶의 의미와

들은 한 알만 복용해도 “통증이 없어져 날아갈 것” 같다고

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사들에게 정규적인

몸이 유연할 수 있다. 관절(유연하게 구부러져야 할 부분)

생산력이 저하된다면 약물을 쓰면서 일상생활을 정상적

들 한다. 식후 복용하지 않으면 위에 언급된 부작용이 있

운동 치료를 받고, 집에 돌아와서도 꾸준히 운동 숙제를

에 부드러움과 물렁함이 고갈되고 단단함과 딱딱함만 남

으로 하는 것이 지혜롭다. 통증과 염증을 동시에 치료하

다. 간(肝)에도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내성이 생기기

하여야 한다.

게 되면 퇴행성관절염이 생기게 된다. 퇴행성관절염은 단

는 것이 중요하며, 진통제 사용으로 통증이 감소되어 무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변비가 흔한 부작용이긴 하지만,

단함과 딱딱함의 마찰의 결과이다.

리하여 병을 악화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은 더욱 중요

과민성 때문에 설사를 자주하고 소화 기관이 매우 불편한

모든 염증을 도울 수 있는 생각의 변화

하다. 통증이 감소되었을 때, 아래 설명된 근력 운동과 유

사람들은 설사가 멈추고 소화 기능을 회복하기도 한다.

연골의 약함이나 결핍을 보완하기 위해 근육을 강화하려

유연성의 핵심 부위, 관절에 생기는 퇴행성관절염

연성 운동을 소홀히 한다면 장기적 약물 복용은 물론 내

➋ Tramadol : 위의 진통제와 같이 매우 효과적인 약물

할 때, 정신적 스트레스는 근육의 균형진 강화 활동을 방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척추, 골반 등 관절 연골이 천천히

성과 중독에 빠지기 쉽다. 미국에서 생산되어 전 세계적으

이다. 복용은 하루 3번 그리고 ER(extended release 24시

해할 뿐 아니라 통증을 악화시킨다. 스트레스는 주로 대

닳아 없어져 염증으로 진행되는 퇴화 현상이다. 유연하고

로 보급되고 있는 약물 중심으로 설명하기로 한다. 아래

간 방출)은 하루 한 번에 통증을 제거할 수 있다. 간(肝)을

인 관계 속의 염증으로부터 비롯되어 신체적인 염증인 관

‘겸손하게’ 구부려져야 할 부분에 부드러움과 물렁함(연

모든 약물은 식후에 복용해야 한다. 공복에 복용할 시, 어

절대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간암, 간경화, 간염 환자들의

절염도 악화시킬 수 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가 옳고

골)이 부족하거나 없어 통증 없이는 구부러지지 않는다.

지럼증과 구역질, 구토 현상이 생기기 쉽다.

통증을 완화할 때 쓰이는 약이기도 하다. 이 밖에 더 강한

상대가 틀리다는 것보다 서로 다르지만 둘 다 옳고 상호

진통제가 있지만 특수한 경우, 규칙적인 통원 치료나 입원

보완적이라 생각하는 것이 마찰과 염증을 피하는 바람직

치료로만 가능하다.

한 방법이다. 내가 항상 옳다는 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

딱딱한 뼈 사이에 공간(여유)이 좁아지거나 없어진 것을 x-ray로 목격할 수 있다. 염증은 뼈의 물리적인 파열과 마

진통제

찰로 인해 손상된 세포와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 면역체

➊ Acetaminophen : 500밀리그램 2알씩 하루 3회 복용

(백혈구)가 동원되었을 때 지나친 생화학적 ‘폭파’가 일어

변화(變化)에서 匕(비)는 구부러져 있는 사람의 모습이다.

하는 약으로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다. 간(肝)에 대한 부

정제와 음식의 차이

딱딱한 뼈가 부서져 굽어지기보다, 뼈는 여전히 단단하지

나 불(炎염)이 난 현상이다. 이곳에 박테리아와 같은 병균

작용 때문에 하루에 3,000밀리그램(과거에는 4,000밀리그

관절염에 좋다는 보조 식품과 정제(예 : chondroitin

만 연골과 근육의 부드러움으로 나 자신을 숙일 수 있는

이 침입하면 감염이 되어 더 큰 문제가 생긴다.

램, 8알)을 초과하지 말아야 한다. 일반적인 통증 감소(또

sulfate)가 많다. 정제가 전혀 도움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

변화(變化)가 진정으로 회복된 모습이다.

한 해열)에 매우 효과적이라 쉽게 남용될 수 있는 약이다.

만, 균형진 건강식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특히 콩, 견과

다음은 흔히 호소하는 퇴행성관절염의 증상들이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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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Ju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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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Life

건강 상담

와 함께 풀어 보는 의학 궁금 증 원 박사 이준

발등의 물혹

Special Theme

- 수술 없이 생활 속 어떤 관리가 필요할까요?

분야별 스트레스 관리법

10년 전 발등에 생긴 물혹이 점점 커지는 것 같아요. 많이 걸으면 통증이 있고, 딱딱한 재질의 신발은 발등이 눌려 아픕니다. 수술 없이 생활 속에서 어떻게 관 리해야 하는지 알려 주세요. - 서울에서 방윤희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합니다. 스트레스는 몸의 저항력을 떨어뜨리고 몸속의 면역력을 약하게 만들어 많은 질병을 발생시킵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우리 몸의 피부는 다양한 낭

(sebaceous cyst)이라면 국부 마취 후 낭종을 통째로(주머니

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낭종

막까지) 말끔히 떼어 내는 시술도 있습니다.

이란 주로 물, 지방질, 섬유

만성 두통, 소화 불량과 복통, 불안감, 신경 과민, 짜증, 분노, 건망증, 우울증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질, 염증 등이 피부 밑 주머

단순한 물혹이라면 주사기로 물을 빼내거나 간단한 시술로 제

니(낭종)에 쌓여 부풀어 올라

거가 가능합니다. 국부 마취를 하고 주사기로 물을 빼내면 물이

온 현상을 말합니다. 피지 낭

다시 찰 수 있고 시술로 제거해 내면 100퍼센트 치료가 가능합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고 있는가?, 주부

종(Sebaceous Cyst)이란 콩

니다. 수술 없이 관리하는 방법은 실리콘 Foam을 물혹의 지름

들의 스트레스 관리, 직장인 스트레스

비지 같은 지방질, 죽은 세포

만큼 구멍을 만들어 물혹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게 하는 방법도

관리법, 청소년, 수험생의 스 트레스와

들, 단백질 등으로 채워져 있

있습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대로 낭종에 염증이 생기거나 감

대처 방법, 한국건강심리학회장 서경현

는 혹을 말하고, 신경절 낭종

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제거하는 것을

(Ganglion Cyst, ‘Bible Cyst’)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가 정과 건강> 7월 호에서는 ‘나 는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독자들에게 ‘분야별 스트레스 관리법’을 소개합니다.

은 주로 액체가 들어 있는 주머니입니다. 질문하신 분의 ‘물혹’ 은 신경절 낭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에는 이 물혹을 무거 운 책이나 큰 성경책으로 내리쳐, 낭종을 터트려 고쳤다고 해서 미국에서는 Bible Cyst(성경 낭종)라고도 했습니다. 낭종은 일단 생기 면 생활 습관만으 로 쉽게 제거되거나 식생활과 직접 관 련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혹이 생기면 시술로 제거 하는 것이 효과적 입니다. 피지 낭종

이 준원 의학박사, 미국 로마린다 의대 교수

독자 여러분의 건강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보세요. 사연과 함께 보내 주세요. 성심성의껏 답변해 드립니다. 채택된 분께는 영한대역 <행복의 빛>과 건강 음료(삼육식품 제공)를 선물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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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실 곳 : (우)02461 서울 동대문구 이문로1길 11(청량리동 1번지) 시조사 <가정과 건강> 편집실 / 이메일 : health@sijosa.com

2016년 8월 호 특집 주제는 ‘대장·항문의 질병과 그 예방법’입니다.


Special Theme

우울로 인한 정신 건강의 문제가 야기될 뿐 아니라 신체

분야별 스트레스 관리법

건강도 위협받는다. 스트레스에 가장 취약한 신체 장기는 심장이다. 동양 에서 오장육부 중에 피를 돌게 하는 기관에 마음(心)이 라는 명칭을 붙인 것은 이 기관이 마음의 상태에 가장 영 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는 특히 심장의 혈관 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증가시키고 혈액의 점성 도 진하게 만들어 협심증, 동맥경화, 심근경색과 같은 심 혈관 질환의 위험에 노출시킨다. 같은 이유에서 스트레스 는 뇌졸중이나 당뇨병의 가능성도 증가시킨다.

적정 수준의 스트레스는 삶을 활기차게 하고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위험한 수준이 되지 않도록 하기만 하면 된다.

또한 스트레스는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거나 교란시킨 다. 스트레스를 받는 그 상황에서는 단기적으로 면역력이 오랫동안 혼자 거주하는 환경을 만들지 말라. 외로움이 스트레스가 될 수 있고, 혼자 살면 스트레스 수준이 증가하는 것 을 방지해 주는 사회적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줄어들어 위험하다.

나는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고 있는가?

서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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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박사, 삼육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 웰빙건강심리연구소장, 한국건강심리학회장, 아시아건강심리학회 사무총장, 저서 <심리학자가 경험한 재미있는 골프심리>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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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영향을 받 아 면역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각종

스러울 때가 많은가? 다섯째, 잠을 이루기 힘들 때가 많

감염 질환이나 암과 같은 종양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은가? 여섯째, 자주 우울한 기분이 드는가? 일곱째, 어떤

스트레스란 무엇인가?

또한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면 면역 체계가 교란되어 류

일을 하면서 “내가 왜 이 일을 하지?” 하는 생각이 들 때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외래어가 스트레스(stress)

머티스성 관절염, 천식, 다발성경화증 등과 같은 자가 면

가 있는가? 이런 질문 중에 한두 가지가 그렇다고 생각되

라고 하는데, 100년 전에는 영어권 국가에서도 거의 사용되

역 질환에 취약해진다.

어도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고, 서너 가지 이상 을 경험하고 있다면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이라 질병에

지 않던 용어다. 이 단어의 어원은 ‘팽팽하다(stringere)’라 는 뜻의 라틴어로 원래는 ‘누르는 물리적 힘’을 지칭할 때만

스트레스가 위험 수준에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사용했었다.

그렇다면 자신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지는 어떻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물리학 용어를 정신적 중압감과 관련하여 처음 사

게 알 수 있을까? 먼저 생리적 지표, 즉 소변이나 혈액 속

그럼 어떻게 스트레스가 위험한 수준에 이르게 되는

용한 사람은 캐나다인 셀리에(Selye)였다. 그는 내분비계를

의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측정하거나 근육의 긴장 수

것을 예방할 수 있을까?

연구하는 의사로 외부의 요구에 적응하기 위한 신체적 반

준을 측정하여 확인할 수 있다. 설문지나 면접을 통해 일

적정 수준의 스트레스는 삶을 활기차게 하고 발전의 원

응을 스트레스라고 불렀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우리는 그런

상생활에 골칫거리가 얼마나 많은지 혹은 적응해야 하

동력이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위험한 수준이 되지 않

반응을 일으키는 외부의 요인들을 스트레스라고 표현한다.

는 생활상의 변화가 얼마나 되는지를 조사하는 방법도

도록 하기만 하면 된다. 필자가 하는 스트레스 관리 교육

있다. 이런 방법들은 의료인이나 전문가의 도움이 있어야

에서는 이완, 긍정적 사고, 용서, 봉사, 대인 관계 관리, 시

스트레스가 어떤 질병을 유발하는가?

가능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쉽게 할 수 있는 자가 진단법

간 관리 등과 같은 스트레스 대처법을 강조하지만, 여기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적 반응은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것

을 소개하고자 한다.

서는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이 되지 않게 할 수 있는 기

이다. 일찍이 미국의 생리학자 캐논(Canon)은 스트레스를

자신의 스트레스 수준이 심각한지는 다음과 같은 것

싸우거나 도망해야 하는 생존의 반응으로 설명하였다. 따

들을 확인하여 알 수 있다. 첫째, 긴장에 의한 두통이나

우선 건전한 식사나 운동, 충분한 수면으로 건강을 유

라서 그런 반응이 단기적으로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만,

어깨의 뻐근함을 경험하는가? 둘째, 지속적으로 피로감

지하는 것이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다. 또한 정

외부의 요구가 지속되어 그런 반응이 장기화되면 불안이나

을 느끼는가? 셋째, 짜증이 날 때가 많은가? 넷째, 당황

기적인 휴식과 적절한 취미 생활도 스트레스에 완충 작

본적인 삶의 방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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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자신이 계획한 삶을 살라는 의미이다. 자신이 처 한 환경이 절대로 주도적일 수 없게 한다고 생각할지 모 르지만, 명령에 따라 생활하는 군대에서도 주도적인 삶 을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역으로 아무런 환경적 속박은 없어도 어떤 것에 중독되면 자기 주도성을 완전히

분야별 스트레스 관리법

른 사람들에게 군림하거나 의사 결정을 주도하라는 뜻은

Special Theme

셋째, 주도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을 잃지 말라. 다

잃기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넷째, 위험의 우려가 있는 도박과 같은 인생이 되지 않게 하라. 예를 들어, 큰 손실의 가능성이 있는 채권이 나 주식에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이 바로 그런 환경 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 환경이 되면 매일 긴장하며 살 수 밖에 없고, 최악의 경우 파산하게 되면 자신은 물론 가족 에게도 엄청난 스트레스가 된다. 다섯째, 오랫동안 혼자 거주하는 환경을 만들지 말 라. 외로움이 스트레스가 될 수 있고, 혼자 살면 스트레 스 수준이 증가하는 것을 방지해 주는 사회적 지지를 받 용을 한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큰 스트레스를 받 지 않을 수 있도록 외부 환경을 조정하는 것이다. 다음과 같이 인생에서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여지를 제거하 거나 스트레스 유발 가능성이 큰 환경을 피하는 방식으 로 스트레스 수준을 관리할 수 있다. 첫째, 스트레스를 경험하지 않으려면 목표를 너무 높

을 가능성이 줄어들어 위험하다. 생활의 변화를 최대한 줄이라. 스트레스를 적응의 차원 으로 해석하는 학자들이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에서는 최대한 환경의 변화를 적게 하여 안정 감을 되찾아야 한다.

에서 성취감이나 행복감을 경험할 가능성이 작아지고, 좌절감과 허탈감을 자주 느낄 수밖에 없다. 성취하기 어 려운 목표를 설정하면 당혹감을 경험하여 스트레스 수준 둘째, 자신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 다른 사람에 의해 결정되는 상황을 많이 만들지 말라. 실제로 권한은 별 로 없고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 들의 스트레스 수준이 높다. 살다 보면 타인의 결정에 의 존해야 하는 상황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지만, 그런 상황 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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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의 스트레스 대처 첫 단계는 스트레스 증상들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기존 연구들과 본인의 임상 경험에 의하면 주 부들이 받는 스트레스의 신체적인 증상은 온몸이 긴장되고, 여기저기 쑤시고 잠에 못 들거나, 깊은 잠을 못 자고, 또는 과 면증, 쉽게 피로하고, 식욕이 저하되거나 폭식을 하기도 한다. 특히 주말에 할 일이 많거나, 일이 쌓이게 되면, 두통을 느끼 고, 월경통이 심하고, 피곤해서 잇몸에 출혈이 있고, 피부가 가렵거나, 얼굴에 여드름이 날 수도 있다. 심리적인 증상은 쉽 게 짜증 내고, 감정 기복이 심하고, 이유 없이 초조하고 집중이 안되고 기억력이 나빠지고, 집안일이나 직장의 능률이 떨 어진다. 이러한 증상을 일주에 2~3회 경험하면 자신은 현재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고 알아차려야 한다.

끝으로,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느껴지면

게 잡지 말라. 인생의 목표를 너무 높게 설정하면 삶 속

이 높아진다.

스트레스의 정의는 자신이 심리적, 신체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일이나 사건이 지속적으로 반복될 때 생기는 불쾌하고 부 정적인 감정이다. 주부들의 스트레스 원인은 일상적이고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사소한 사건에서부터, 신체적 위험과 같은 극단적인 사건까지 아주 다양하다.

주부들의 스트레스 관리

“마음과 육체 간에 존재하는 관계는 매우 밀접하다. 하나가 병에 걸리면 다른 하나가 동정하게 된다. 마음의 상태는 많은 사람이 깨닫고 있는 것보다 건강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채규만

(건강 생활의 지혜 1권,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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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llinois Institute of Technology 임상심리학 박사, 한국심리건강 센터장, 횃불트리니티 신대원 초빙 교수, 성신여대 심리학과 교수, 저서 및 역서 <부부 대화법>, <용서치유>, <분노관리>, <심리학자들이 쓴 행복한 결혼의 심리학>, <심리학, 신학, 영성이 하나 된 기독교 상담>, <성행동의 심리학>, <성학>, <주의산만 아동의 학습 지침서>

주부에게 보편적인 스트레스의 원인 ➊ 가정 사건들 : 불평등한 가사 분담, 재정적인 어려움, 자녀 교 육, 자신을 포함한 가족의 건강 문제로 삶에 영향을 받음. ➋ 부부와 시집 관련 : 부부 공유 시간의 부족, 부부 대화가 싸 움으로 끝나거나, 남편에게서 애정을 못 느끼고 애정 결핍이 있을 때, 부부들의 성격 차이가 심해서 같은 공간에 머무르기 가 어렵고, 시댁 관련해서 시부모와 갈등을 겪거나 시부모 문 제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남편과 싸우기도 한다. 또한 부부 사 이에 만족하지 않는 성생활 때문에 외부로 드러내 놓고, 말도 못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음. ➌ 개인적인 문제로 삶의 회의감에서 오는 우울, 불안, 외상 경험 이나 과거의 상처 때문에 항상 행복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경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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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로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자신만의 해소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자신의 취미 생활, 문화생활, 스포츠 댄스, 요가 운동, 노래·독서 치료, 원예, 찜질방에서의 수다, 자신을 위한 쇼핑 등 아주 다양한 행동을 실행할 수 있다.

➍ 환경적인 요인들은 직장의 업무과다, 직장에서의 대 인 관계, 층간 소음이나 쾌적하지 못한 주거 환경으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경험하기도 함.

주부들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아내의 욕구를 알아서 해결해 주기를 기대하지 말고,

화생활, 스포츠 댄스, 요가 운동, 노래·독서 치료, 원

남편의 옆구리를 찔러서 절을 받는 심정으로 남편에

예, 찜질방에서의 수다, 자신을 위한 쇼핑 등 아주 다

➊ 심신의 긴장을 완화하기

게 원하는 것을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

양한 행동을 실행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는 주부들

우선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체적으로 피곤하고 긴장되

➍ 시간 관리하기

고,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초조하기에 심신을 이완하

필자가 볼 때 주부들의 일상 스트레스에 관리의 가장

을 못한다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따지고 보면 누구나

고 안정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런 스트레스를 가장 쉽

중요한 방법은 시간 관리다. 아침에 하루를 시작하기

24시간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다. 우선순위를 어디

게 푸는 방법이 복식 호흡법이다.

전에 하루에 할 일에 대한 목록을 만들고, 우선순위

에 두고 결정하는가의 차이다. 자신에게 자비를 베풀

를 정해서 가장 중요하고 급한 일을 실행한다. 그 리스

고 자신을 위한 행동에 과감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

➋ 복식 호흡을 통한 이완 기법

➑ 영성 요법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긴장하게 되면 호흡을 규칙

트 안에는 자신을 위한 활동을 포함해야 행동 요법이

적으로 하지 못하고 몸에 산소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

나 긴장 완화 행동도 실행할 수 있다. 이 방법을 사용

요즘 스트레스 관리 대세 중의 하나는 자신의 영성

지지 않기에, 이에 대처하는 방법은 복식 호흡을 통해

하면 자신이 삶의 주인이 된 느낌이 들기에 심신이 안

을 개발하고 신앙 안에서 자신의 삶을 새롭게 영위하

서 신체적인 긴장을 완화시켜 주는 것이다. 복식 호흡

정감을 느낄 수 있다.

는 것이다. 인간의 창조자이자 인간의 저자이신 하나

을 하는 동안에 자신의 호흡 소리나, 반응에 초점을 두

➎ 인지 요법

님이 언제 어디서나 나와 함께하시면서, 나를 긍정적

어야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부정적인 사고에서 벗어날

인지 요법은 스트레스에 대한 근본적인 대처 기법이

으로 바라보고, 지지하고 무조건 사랑하신다는 것을

수 있다. 복식 호흡의 요령은 의자나 바닥에 편하게 앉

다. 인지 요법에 의하면, 스트레스란 외부의 사건이 아

깨닫고 이러한 믿음을 내재화 할 때, 즉 영적인 안정

아서 가슴과 아랫배에 손을 얹고서, 코로 천천히 숨을

니고, 이를 지각하고 인지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나 자

(SECURITY)을 느낄 때 근본적으로 스트레스를 해결

쉴 때 아랫배가 나와야 되고, 숨을 잠시 멈추었다가, 입

신의 마음에서 스트레스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즉 예

할 수 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명상적 기도, 성경

으로 내쉴 때마다 배가 깊숙이 들어가야 한다. 이러한

를 들면, 남편에게 전화했는데 안 받을 때 “남편이 나

읽기, 큐티가 도움이 된다.

동작을 20회 정도 하루에도 필요한 만큼 반복하면 심

를 무시하기에 안 받는다.”라고 생각하면, 속으로 화가

신의 긴장이 완화된다. 이 외에도 신체적인 긴장을 완

나고, 열 받지만, “남편이 바쁜가? 무슨 일이 있나?”라

결론적으로 주부들은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건들을 일

화하기 위해서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산책할 수도 있

고 생각하면 화나기보다는 남편이 염려될 수도 있고,

생 동안 회피할 수 없기에,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

고, 방 안을 서성이거나 샤워를 할 수도 있다.

남편이 귀가하면 반갑게 맞이할 수 있다.

하는 방법을 평생 동안 업그레이드할 때 행복하게 살 수

➌ 대화 및 갈등 해결 기법

➏ 마음 챙김 요법

➎ 영적인 요인들은 인생에 대한 삶의 무의미, 하나님과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연구에 의하면 과거의 사건이나 경험에 매이는 사람

의 관계에서 믿음이 식어지고, 영적인 회의감에 빠짐

오는 문제를 회피하거나, 억압하지 말고, 현실을 직면

들은 후회, 원망, 우울증에 빠지고, 다가올 불확실한

등등

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대화와 갈등 해결 기

미래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불안, 걱정이나 심한 경우

스트레스는 개인과 환경의 상호 작용의 결과이기에 열

법이 절실히 필요하다. 남편들은 아내가 명령하는 방

공황장애, 대인 공포증에 빠질 위험이 크다. 들에 핀

악한 환경에서도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 있는 주부들은

식으로 대화하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남편에게 가사

백합화에서 솔로몬의 영광보다 소중함을 느낀 예수님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지만,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 취

분담을 원할 때는, “내가 지금 힘든데, 쓰레기를 버려

의 현재 순간에 집중하는 심정처럼, 과거나, 미래에서

약한 주부들은 충족한 환경에서도 불행을 경험한다. 이

줄래요?”, “아이의 공부에 좀 더 신경을 써 줄래요?”라

해방된 심정으로 지금 여기에 한순간 머무르는 마음

러한 주부들의 특징은 자존심이 약하고, 수동적이고, 남

는 제안식으로 대화하고, 심각한 문제를 의논할 때는,

챙김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의 시선에 민감하고, 자기주장을 잘 못하고, 속으로 분노

“내 생각은 이러이러한데, 당신 생각은 어때?” 하는 식

가 부정적인 감정을 억압하려다 폭발하거나, 신체화하는

으로 상대방의 의견을 묻는 대화를 하면, 남편들은 여

주부로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자신만의 해소법을

경향이 있다.

성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또한 남편이

개발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자신의 취미 생활,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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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상담을 하다 보면, 시간이 없어서 여가나 취미 활동

➐ 행동 요법

있다.

“사람들이 앓고 있는 질병 대부분은 정신적인 우울의 결과이다. 슬픔, 걱정, 불만, 후회, 죄책감, 불신, 이 모든 것은 생명력을 파괴하고 죽음을 초래한다.” (가정과 건강,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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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분야별 스트레스 관리법

상황(작업 등)의 요구가 너무 적거나, 너무 많으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러나 중간 정도의 압박이나 요구는 긍정적인 자극이 되고, 최상의 수행 즉 칙센트미하이가 말하는 몰입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돕는다.

우리는 바람을 통제할 수 없다. 다만 돛을 조절할 수 있을 뿐이다. - Kahlil Gibran ‘건강’과 ‘웰빙’은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서 최대의 관심 이슈이며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잠깐 동안 소 원을 비는 경우에라도 모든 이의 마음에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이것이다. 이와 함께 스트레스는 현대인이라면 이겨 내 는 방법을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 된 지 오래이며 매일 당면하는 일이기도 하다.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잘 알고 이 겨 내서, 건강과 웰빙으로 연결되게 하고 21세기의 번영을 맞이할 수 있을까?

에 수조를 열어 보자, 사나운 문어는 대가리를 설레설레

조사(Labour Force Survey)는 지난 한 해 일한 영국인

흔들고 있었고, 대부분의 열대어가 살아서 쌩쌩하게 움

442,000명이 질병을 일으킬 만한 수준의 업무 관련 스트

직이는 것이었습니다. 생태학자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레스를 경험하였다고 추산하였다. 2007년에 영국의 모

“너무 편하면 죽어요. 항상 긴장 속에 살아야 생명력을

든 근로자의 약 13.6퍼센트는 직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간직할 수 있습니다.”

경험하였다고 한다. 이로 인한 결근 등 비즈니스에 미치 는 스트레스로 인한 비용은 1인당 연간 약 1,800파운드

직장인 스트레스 관리법 손정락

(약 3,115,000원)라고 추산되었다. 이는 경제적인 측면에

수송 중인 열대어를 살리는 비결

사하는 바가 있는 것 같다. 스트레스는 부정적인 면이 분

서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다룰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

짤막한 얘기 하나를 인용해 본다.

명히 있지만, 또한 긍정적인 면도 있다. 더욱이 스트레스

다는 점을 강력하게 설명한다.

를 잘 다루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시사점도 얻었으리라고 관상용 열대어를 잡아서 전 세계에 공급하는 한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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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 & 정년후 연구교수, 건강심리전문가, 임상심리 전문가, 명상심리전문가, 한국건강심리학회 회장, 명상심리연구회 회장, 한국심 리학회 회장 등을 역임, 현 행동의학연구회 회장, 한국명상학회 부회장, 과학기 술우수논문상, 최우수논문상, 연구업적분야 최우수상 등을 수상. 주요 저서 및 역서 <스트레스, 건강, 웰빙 : 21세기의 번영>, <현대 임상심리학>, <성격심리학 이 론 워크북>, <바이오피드백>, <직장에서의 마음 챙김>, <이완 및 스트레스 감소 기법모음 워크북>, <수용전념치료 은유(메타포) 모음집> 등 30여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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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에는 스트레스, 건강 그리고 웰빙에 관하여 시

생각된다.

마음 챙김에 이르는 간단한 방법

가 수송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열대어 수송용

우리는 모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래서 오늘은 동기에 관한 최적 각성 모형인 여커스-

수조에 아무리 좋은 환경을 만들어도 수송 도중 절반

를 잘 알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는 삶에서 일어나

도드슨 법칙과 칙센트미하이의 몰입 개념을 소개하면서

이 넘게 죽어 버리고, 살아남은 놈들도 대부분 생기가

는 사건에 대한 해석과 그 해석에 대한 반응 사이의 역동

오늘날 수용 전념 치료(Acceptance & Commitment

없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바다의 파도와 같은 물 흐

적인 상호 작용이다. 그래서 스트레스는 상황의 요구에 부

Therapy : ACT) 기법에서 활발하게 받아들여지고 있

름 효과나 자연스러운 모래와 암석을 흉내 내어도 결

합하려는 개인의 지각된 능력을 상황이 압박할 때 일어난

는 마음 챙김에 이르는 간단한 방법 하나를 소개하려고

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다. 그런데 여기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한다.

그 이야기를 들은 한 생태학자는 간단한 해결책을 주었습니다. “수조에 사나운 문어 한 마리를 넣어 두 세요.” 그 결과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장시간 수송 끝

서 균형을 맞춰 가는 상태에서는 개인차가 존재한다.

여커스-도드슨 법칙이란 각성 수준과 수행의 관계에

직장 스트레스에 관한 영국의 예를 들어 보면, 영국에

서 우리가 최적으로 각성되어 있을 때 수행이 가장 우수

서 직장 스트레스는 전염병 수준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하다는 것이다. 최적 각성이란 중간 정도의 각성을 의미

즉, 영국 국립통계청에 의해서 수행된 2007/2008 노동력

한다. 우리의 각성 수준이 매우 낮거나(잠자거나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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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기울이지 않을 때), 지나치게 각성되어 있을 때(매우 흥분 여기서 각성을 상황의 요구로 바꾸면 직장에서의 스트레 적거나, 너무 많으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러나 중

마음 챙김 1분

간 정도의 압박이나 요구는 긍정적인 자극이 되고, 최

<직장에서의 마음 챙김>, 교보문고, 2014, 참조

스를 설명할 수 있다. 즉, 상황(작업 등)의 요구가 너무

상의 수행 즉 칙센트미하이가 말하는 몰입의 즐거움

분야별 스트레스 관리법

되어 있거나 불안할 경우) 수행은 최악이 된다는 것이다.

을 경험하도록 돕는다. 여기서 중간 정도의 요구나 몰입의 즐거움을 지속하게 하는 방법이 바로 마음 챙김이다. 하버드 대학의 Benson

우리들 중 때때로 1분을 할애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쁜 사람

이 주장한 이완 반응이기도 하다. 여커스-도드슨 곡선에

침에 전철을 기다리거나 혹은 버스를 기다리고 있을 때, 당

서 최적 수준으로 들어가는 마음 챙김은 단순한 이완 반 응 그 이상이다. 마음 챙김은 건강, 웰빙 및 일반적인 삶 의 질에 유익한 이득을 주어서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완 화에 커다란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많은 연구로 증명되 어 왔다. 마음 챙김은 유연성, 개방성 및 호기심으로 의도 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말한다. 마음 챙김은 자신 을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는 방법으로 자신을 객관적 으로 볼 수 있게 해 준다. 여기서는 일차 단계로서 유용한 아주 간단한 마음 챙김 1분 방법을 소개한다. 이렇게 하 여 우리 모두 심리적 경직성에서 심리적 유연성으로 웰빙 을 향유하는 시작을 해 보기를 권장한다.

은 아무도 없습니다. 문자 그대로, 1분. 단지 1분. 당신이 아 신이 자신의 데스크에 도착했을 때 혹은 자신의 컴퓨터가 부팅되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 정말 단 1분. 정확하게 1분이 걸리는, 당신이 행할 수 있는 정말로 효 과적인 명상이 있습니다. 그것은 엄청나게 다루기 쉽고 간 편해서, 당신은 그것을 어디서든 적합하게 할 수 있습니다.

‘2015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61.4퍼센트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청소년들은 ‘공부(35.5퍼센트)’, ‘직업(25.6퍼센트)’, ‘외모 및 건강(16.9퍼센트)’ 순으로 고민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청소년들이 자살 충동 을 느끼게 하는 가장 큰 이유도 ‘성적 및 진학 문제(39.3퍼센트)’인 것으로 볼 때 청소년들은 대학 입시와 미래에 대한 걱 정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기에 입시를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의 심리적 고통이 가장 클 것이다. 하지만 청소년 들이 똑같은 상황에서 모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아니기에 어떤 심리적 특성이 스트레스를 이겨 내고, 스트레스 대처 방 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만약 당신이 그 밖에 어떤 장소도 발견할 수 없다면 심지어 직장의 화장실에서도 행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처음으로 이 실습을 행할 때는 스스로 정확하게 1분을 잴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당신은 이것을 위해서 에 그타이머를 사용할 수 있고, 아니면 친구에게 시간을 재 달 라고 부탁할 수도 있고, 아니면 http://timberfrog.com/ sountdown에 들어가 다루기 쉬운 온라인 카운트다운 타 이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발을 당신 앞바닥에 평평하게 딱 붙이고, 몸은 대강 균형 잡히도록 하여 의자에 앉아서 시작하세요. 이완되고, 똑바 르고 그리고 품위 있는 자세를 찾도록 하세요. 그런 다음 눈 을 감고, 주의를 호흡에 가져가서 매번의 들숨과 매번의 날 숨을 따라가기 시작하세요. 그것을 몇 번의 호흡 동안에 행 하고, 당신이 호흡 감각을 몸 안으로 옮겨 갔다고 느끼면, 당

청소년, 수험생의 스트레스와 대처 방법

신의 1분 타이머를 작동시켜서, 호흡을 세기 시작하세요. 들이쉬고, 내쉬고 그리고(정신적으로) ‘하나’를 세세요. 들이쉬고, 내쉬고 그리고 ‘둘’을 세세요. 들이쉬고, 내쉬고 그리고, ‘셋’을 세세요. 정확하게 1분 동안을 계속하세요. 그

“오늘날 육체적 질병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은데 그들은 이 중풍병자와 같이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라는 기별을 듣고자 갈망하고 있다. 불안하고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의 죄 짐이 질병의 원인이 된다. 그들은 심령을 고쳐 주시는 분 앞에 나오기 전에는 결코 안식을 얻지 못한다.” (건강 생활의 지혜 1권,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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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다음 당신의 타이머가 울리거나 당신의 친구가 시간을 말해 주면, 당신이 센 숫자를 기억하세요. 당신은 중요한 전화 통화 전에 또는 중요한 회의를 하러 가는 길에 차에서 내리기 전에 이것을 행할 수 있습니다. 당 신은 발표를 위한 준비로서 또는 귀찮은 만남 후에 스스로

4

를 중심으로 되돌아가게 하는 방식으로서 그것을 행할 수

정민철

있습니다. 당신은 거의 어느 곳에서나, 어떤 때나 그리고 무

임상심리학 박사, 임상심리전문가, 정신보건임상심리사 1급, 한국종합심리상담교육센터 수퍼바이저, 원광대학 교 초빙교수, 성신여자대학교 외래교수, (사)한국인터넷 중독학회 이사, (사)한국예술치료학회 특별이사

슨 이유든지 간에 그것을 행할 수 있습니다.

자기효능감과 자아탄력성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심리적 특성으로는 자기효능감 (self-efficacy)과 자아탄력성(ego resilience)이 있다. 자기효능감 은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 능 력으로 자기효능감이 높으면 당면한 과제에 대한 집중과 지속성 을 통해 성취 수준을 높일 수 있다. 자기효능감은 발달 과정에서 소소한 일에 대한 성공 경험과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해서 형성된 다. 예를 들면, 아이가 작은 퍼즐 하나를 맞추었을 때도 부모로부 터 칭찬을 듣는 긍정적 피드백과 함께 작은 성공 경험들이 이어진 다면 점차 더 어려운 과업을 직면해도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고 과 업을 성취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자아탄력성이란 자신이 처한 상 황에 맞게 융통성 있는 행동과 문제 해결적 접근을 할 수 있는 능 력을 말한다. 자아탄력성은 자기효능감과 반대로 어려서부터 스 트레스 상황을 이겨 내는 경험을 통해 길러진다. 아이가 퍼즐을 맞추는 경우 어떤 부모들은 아이 옆에서 계속 쳐다보면서 아이가 조금만 착오를 경험해도 당장 “여기에 맞추면 되잖아.”라며 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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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책을 보고 있다가 아이가 “퍼즐이 안 맞춰져요.”

완시켜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심상기법은 눈을

라며 도움을 요청할 때만 잠시 살펴보며 “지금까지도 잘

감고 ‘쾌청한 날씨에 바닷가에 누워 파도 소리를 듣는 상

맞췄으니 좀 더 생각해 보면 잘할 수 있을 거야.”라는 식

황’이나 ‘햇살 비치는 숲 속에서 새소리를 듣는 상황’ 등

으로 반응하여 아이 스스로 스트레스 상황을 이겨 내고

자신이 편안하고 안정감을 느끼는 상황을 상상하게 한

답을 찾도록 응원한다. 그러면 아이는 자신을 믿어 주는

다. 심상기법을 사용할 경우 단순하게 상황을 떠올리는

부모의 말에 힘입어 작은 착오와 실패를 반복 경험하면

정도가 아닌 주변에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떤 소리가 나는

서 작은 것에서 점차 큰 스트레스를 이겨 내게 되고 스트

지 등 실제로 보고 듣는 것처럼 말로 묘사하도록 하면 더

레스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방략을 스스로 습

욱 심상 속으로 깊이 들어갈 수 있다. 상상하면서 심호흡

득하는 자아탄력성이 생기게 된다. 이에 청소년들은 어렵

을 하거나 앞서 소개한 이완기법을 함께 사용하면 더 효

고 힘든 과제를 줘도 도전해 보고 실패할 시 새로운 해결

과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이완기법과 심상기법 모두

방법으로 재도전하는 과정에서 성공과 좌절을 경험하며

클래식 음악이나 편안한 경음악을 틀어 놓고 시행하여

자기효능감과 자아탄력성을 키워 가는 기회를 많이 가져

신체 반응이나 심상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야 한다.

점진적 이완기법이나 심상기법은 도구가 필요하지 않

그러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자기효능감과 자

고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도 않기 때문에 특히 청소년

아탄력성은 오랜 발달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것으로 당

과 수험생들이 다양한 장소에서 짧은 시간에 스트레스를

장 입시를 앞둔 수험생이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을 때

완화하고 심리적 고통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

는 다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스트레스 대처에는 스트

만, 청소년들이 혼자서 이완기법과 심상기법을 익숙하게

레스 원인이 통제 가능한 경우와 통제할 수 없는 경우에

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기에 임상심리전문가의 도

따라 다른 해결 방법을 사용한다. 즉, 스트레스 원인이 통

움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경우, 부모의 도움을

제 가능한 경우에는 문제중심적 대처 방법을 사용하고

통해 청소년들이 이완기법과 심상기법을 습득하기를 바

수험생이 경험하는 스트레스처럼 통제할 수 없는 경우에

란다. 더욱이 평소에 가족들과 함께 스트레스 대처 방법

는 정서중심적 대처를 한다.

을 연습한다면 가족 간의 친밀감이나 유대감을 더 많이 느끼게 되어 스트레스를 이겨 내는 힘은 더욱 배가될 것

정서적 대처 방법

이라 믿는다.

여기서는 수험생이 대입 시험이라는 스트레스 원인을 통 효과적인 정서적 대처 방법으로는 점진적 이완기법과 심 감 같은 심리적 고통을 해소할 수 있다. 점진적 이완기법 은 처음에는 팔, 목, 얼굴, 등, 어깨 근육의 한 부분에 일부 러 최대한 힘을 주어 긴장시킨 후 신체 부위별로 각 1분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 힘을 빼고 이완하는 것을 반복한 다. 이러한 연습을 통해 자신의 긴장 상태를 인식하여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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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건강심리학이 건강을 향상시키고 질병을 예방한다 한국건강심리학회 서경현 회장

제할 수 없기에 정서적 대처 방법만을 설명하고자 한다. 상기법이 있으며 이를 통해 짧은 시간에 불안감이나 긴장

분야별 스트레스 관리법

트레스로 인해 긴장감을 느낄 때 의도적으로 근육을 이

Special Theme

를 둔다. 반면 다른 부모들은 아이가 퍼즐을 맞추는 동안

건강이 보건 의료 시스템보다는 건강 생활 습관 에 크게 좌우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나라는 소득, 생활 수준 향상으로 새로운 건강 수요인 건강 유지, 증진, 장수, 미와 행복한 삶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국민의 의료 수 요가 ‘cure’ → ‘care’ → ‘wellness’로 변화되고 있다. 공학과 의학의 발전, 인간 게놈 지도에 따 른 연구 발전,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 금연, 통 증 관리, 당뇨병 자기 관리 등에도 건강심리학자 들은 건강 행동을 위해 변화 계획을 설계하고 평 가해 주고 있다. 각종 암, 심·뇌혈관 질환, 우울 증, 각종 중독 등 만성 질환에는 생물학적 원인 이 있지만 개인의 행동과 생활 양식도 질병의 발 생에 기여하며, 이 행동이 만성 질환에 아주 중 요하기 때문에 행동을 다루는 건강심리학자가 건강 관리에 더 많이 필요하게 되었다. 서경현 한 국심리학회장은 국민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며, 위험 요인을 찾아내 고, 건강 관리 체계를 향상시키기 위해 한국건강 심리학회가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고 말한다.

“깨끗하고 성결한 동기와 행동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의 평안은 모든 신체 기관에 자유롭고 활기 있는 원동력을 줄 것이다.” (부모가 만드는 행복한 자녀 2권, 97) 김기태 <가정과 건강> 편집장

5

Q 한국건강심리학회의 하는 일과 설립 취지는 무엇입니까? 한국건강심리학회(Koran Health Psychological Association)는 1994년 한국심 리학회 제8분과 학회로 발족하여 신체 및 정신 건강의 생물/심리/사회적 측면 에 관심이 있는 심리학자들과 관련 분야 연구자들 그리고 건강(Health care) 전문가들 간의 상호 협력적 관계를 촉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설립하였습니다. 학회 회원들은 개인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심리학 원리를 연구해 왔으며, 근거를 바탕으로 건강 심리 실무를 전문적으로 수행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왔습니다. 건강 증진과 질병의 예방, 진단, 치료 및 재 활을 위한 전문적 능력을 갖추고 스트레스, 중독, 건강 관리 및 증진, 정서 관 리 상담, 건강 심리 전문가를 양성하여 국민의 건강과 웰빙의 증진을 도모하 며 사회에 기여하여 왔습니다.

Q 한국건강심리학회를 소개하여 주십시오. 본 학회는 건강과 질병의 원인에 관한 통합적인 이해로부터 건강을 증진시키 고 질병을 예방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건강 관련 영역에 심리학적 지식이 활용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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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받은 것이 많아서 학교나 교회에서 스트레스 문제나 정신적 어려움을 전화로 상담해 주곤 했었

서 경 현 박사

습니다. 때로는 지방에 있는 교회나 정부에서 요청할 때에

심리학박사, 삼육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 웰빙건강심리연구소장, 한국건강심리학회장,

교육 봉사를 하기도 합니다. 건강 심리나 중독 문제로 노원

아시아건강심리학회 사무총장, 저서 <심리학자가 경험한 재미있는 골프심리> 등 다수

경찰서, 한국연구재단, 대검찰청,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지방 행정연수원,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 건강증진개발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 여러 보건소와 사회복

미국(University of Wisconsin, Milwaukee Post-doc)에서 건강심리학을 전공하고 정신 질환, 정신 건강을 돕고 정신 장애를 평가하는 심리 평가나 치료를 돕고, 웰빙이나 정신 건강을 해치는 부분들, 즉 스트레스나 그 외의 비건강적인 행동을 수정할 수 있도록 도우며 후학을 가르치며 연구하고 있다.

지관 등에 자문해 주고 있습니다. 운동은 따로 할 시간이 없

학회의 발전 및 활동 영역 ① 회원 1,000명의 연회비로 운영하며 대학 교수나 상담소나 병원 등 전문 기관에 종사함. ② 학회지(한국심리학회지 : 건강)가 학술진흥재단의 등재지 로 인정받아 연 4회 발행 ③ 연 3~4회의 학술대회와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음. ④ 의료 분야 수요 증가 : 통합의학과, 건강증진센터, 재활의 학과, 가정의학과 등과 함께 건강 심리 전문가들이 활동, 스트레스나 중독 치료 분야, 보건정책연구원 등 건강 관 련 정부 기관에서 건강 관리 체계와 건강 정책의 계획 및 수립에 활동하고 있다.

는 등불이 되겠습니다.

어서 자주 걸으며 신체 활동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

이 과활성 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미치거나 죽지 않

니다. 타입 A 성격자(일 중독)처럼 되지 않는 비결은 이타적

으리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신경 흥분제가 포

첫째, 건강 심리 전문가들이 의료 영역에서 전문적인 실

인 목표를 세우고 지위를 얻으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일

함된 약물이나 술, 담배와 카페인 음료를 멀리하는 것입니다.

무를 하는 유럽 국가들과 미국은 물론 일본 및 대만 등과 같

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미리 하는 것입니다. 과일을 좋아하

셋째는 호흡을 깊게 하고 점진적 근육 이완을 시키면 공황

은 아시아 국가의 건강심리학자들과 교류를 더 많이 하려고

여 잘 먹고 있으며 채식을 즐깁니다. 가능하면 소식을 하려

증상을 완화시키고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합니다. 올 여름에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건강심 리학회 학술대회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건강 심리 전문가 자격 제도에 대하여 소개해 주십시오.

Q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생활 습관은 무엇입니까?

까지 협정을 맺은 단체와는 더 많은 협력을 해 나갈 것이며, 대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보면 삶의 목표를 너무 크게

자격증은 석사 학위가 있어야 하는데 건강심리학이나 관련 분야의 석사를 전공해야 합니다.

둘째, 우리 학회는 국민 건강과 관련된 여러 단체와 교류 하며 학회 회원의 활동을 장려하고 지원해 왔습니다. 지금 앞으로도 국내 여러 단체나 기업, 정부 기관과 교류하며 건

세워 놓고 정신없이 살아가다가 다른 사람과 갈등을 겪게 되

강 심리 전문가들이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길을 마련

고 삶의 중요한 부분을 희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하겠습니다.

3년에 3천 시간(1,000시간은 석사 과정, 2,000시간은 석

실망하게 되고 건강까지 잃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셋째, 우리 학회가 1996년부터 출간하고 있는 한국연구재

사 졸업 후)의 건강 관련 심리 평가, 심리 치료, 건강 상담,

너무 바쁘다 보면 자신이 주인이 되기보다 그냥 먹을 시간이

단 등재학술지인 <한국심리학회지 : 건강>에는 지금까지 질

제가 청소년기에 교통사고로 1년 이상을 병원에 입원하였을

건강 교육 등의 실적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현재 한국에

되었으니 먹고 출근할 시간이니까 출근하는 것처럼, 자기 시

높은 건강심리학 논문들이 게재되었습니다. 인용 지수(KCI)

때 병동에 입원한 환자들이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

는 100여 명밖에 없습니다.

간에 주인이 되지 못하고 스스로가 계획하지 못하고 살아가

순위가 총 2,134개의 등재(후보)지 중 50위에 오른 것이 그것

므로 건강하지 못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생각 없이 아무거

을 증명합니다. 그렇더라도 앞으로 우리 학회 회원들이 국제

나 먹거나 과식하는 경우, 술이나 게임이나 다른 것으로 행

학술 협력을 통해 다양한 방법과 주제로 연구할 수 있는 기

복이란 즐거움을 얻고자 하면 건강을 많이 해치게 됩니다.

반을 구축하겠습니다.

Q 왜 건강심리학을 전공하셨는지요?

을 보면서 심리학을 공부하여 그들을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친한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보고 신학을 공부하기도 하 였습니다. 여러 사건을 겪으며 제가 추구하는 생활 방식과

Q 공황 장애를 예방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말씀해 주십시오.

건강심리학에서 말하는 것이 너무나 비슷해서 심리학을 공

마음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가지고 내가 왜 살

공황 장애는 죽을 것 같은 극한 불안과 함께 가슴 두근거림,

아가는가를 생각하며 명상하고 자기를 돌아보는 것이 좋습

Post-doc)에서 건강심리학을 전공하면서 정신 질환, 정신 건

호흡 곤란, 두통, 현기증,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불안

니다. 일의 목표도 중요하지만 일하는 과정에 의미를 두고

강을 돕고 정신 장애를 평가하는 심리 평가나 치료를 돕고,

장애입니다.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교감신경계의 과활성’으로

즐겁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절대자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신

웰빙이나 정신 건강을 해치는 부분들 즉 스트레스나 그 외

심장이 뛰고 손발이 저리는 증상인데, 교감신경계의 주요 신

앙생활도 건강한 생활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부하게 되었습니다. 미국(University of Wisconsin, Milwaukee

의 비건강적인 행동을 수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Q 회장님의 건강 생활(봉사 활동, 식생활, 여가 활동, 운동) 비결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십시오. 봉사가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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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심리적 특징이 있습니다. 공황 장애

에드 디너 교수는 “행복의 결정 요인은 사회적 관계, 배움의 즐거움, 삶의 의미와 목적, 작은 일상에서 긍정적인 것을 인 식하는 태도”라고 말합니다. 긍정의 좋은 기분을 많이 느끼

경 전달 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을 분비하는 ‘청반핵’ 부위의 이상으로 생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심리학적으로는 신체 증

Q 회장님에게 건강과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Q 한국건강심리학회의 계획과 비전은 무엇입니까?

의 50퍼센트는 광장공포증을 겪는데 그것은 남에게 도움을

고 부정 정서를 덜 느끼며 삶에 만족하면 행복하다는 것입 니다. 삶의 의미를 잘 깨닫고 그 이후의 삶(내세)에 대해서도 많이 기대하며 살면 행복할 수 있습니다.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장소인 엘리베이터, 터널, 비행기,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마음을 다스려서 건강하게 해 줄 수

건강이란 질병의 부재뿐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영적으로

광장, 지하철 등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있는 전문가들 집단입니다. 국민이 건강심리학의 혜택을 더

웰빙 한 상태입니다. 건강은 의료적인 것뿐 아니라 좀 더 질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비전으로 국민의 건강을 지키

높은 생활을 하며 여가를 즐기며 행복이 높아져야 합니다.

공황 장애를 예방하고 극복하는 방법은 첫째로 교감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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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 HOME |  가정 경제 이야기

청년 1인당 2,700만 원의 부채! 갚을 길이 없다

매월 근로 소득으로 115만 원 정도를 버는 B 양은 서울

남들보다 좀 더 나은 직장을 얻겠다는 매우 소박한 부모

소재 4년제 대학을 졸업한 29세의 미혼이다. 대학원에 진

의 바람과 그에 부응한 자녀 세대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

학하고 싶지만, 대학을 다니면서 빌린 학자금 대출 2,500

는 대학 졸업장과 2,700만 원 빚을 떠안은 채, 사회에 발

만 원이 그녀의 발목을 잡았다. 4년제 대학을 다니는 데

을 들여야 하는 지옥 같은 현실이다.

도 6년이나 걸렸다. 한국장학재단에서 빌린 돈으로는 학

2014년 은수미 국회의원실에서 발표한 보도 자료에 의

비와 생활비를 100퍼센트 충당할 수 없어 휴학과 등록을

하면, 중소기업에 다니는 청년 인턴 22퍼센트가 월 120

반복하며, 학비를 벌기 위해 여러 개의 아르바이트를 병

만 원 이하의 급여를 받으며 일하고 있고, 평균 급여는 월

행했다. 영양실조와 골다공증이라는 만성 질병도 생겼다.

1,015,740원이라고 한다. 세계 14위에 달하는 경제 대국 의 청년은 일을 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계층이

B 양의 월급에서 제일 먼저 지출되는 항목은 학자금 대

다. 이런 상황에 학자금 대출은 갚을 길이 요원하다.

출 2,500만 원의 금융 비용 16만 원이다. 창문이 있다는

2016년 한국의 각종 경제 동향 지표는 최악의 숫자를

이유로 다른 방보다 7만 원 더 비싼 고시원 월세 43만 원

나타내고 있다. 제조업의 재고 감소율이 1998년 외환 위

2014년 은수미 국회의원실에서 발표한 보도 자료에 의하면, 중소기업에

과 스마트폰 할부금 8만 원도 세금처럼 빠져나간다. 남은

기와 2008년 금융 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하며, 글로

다니는 청년 인턴 22퍼센트가 월 120만 원 이하의 급여를 받으며 일하

40여 만 원으로 대중교통비와 식비 등을 지출하면, B 양

벌 경제 위기와 불황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은 조선업과

고 있고, 평균 급여는 월 1,015,740원이라고 한다. 세계 14위에 달하는

은 옷 한 벌 구입할 돈이 없다. 보험은커녕 저축할 여력도

천문학적 자금을 댄 국책 은행들마저 더불어 위험하다는

경제 대국의 청년은 일을 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계층이다.

안 된다. 더 나은 조건의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 학원이라

경고성 뉴스가 연일 신문을 장식하고 있다. 더 나은 일자

도 등록해야 하는데 등록비를 댈 돈은 엄두도 못 낸다.

리가 만들어져도 시원찮을 판에 오히려 대량 해고의 한

서른을 목전에 둔 B 양은 결혼은 꿈도 꾸지 않는다.

파와 소비 위축으로 인한 제조업 분야에서의 대대적인 일 자리 감소가 예고된다. 그나마 매월 16만 원씩 학자금 대

대학 진학은 10명 중 7명,

출 이자를 내고 있던 B 양이 일자리마저 잃는다면 어떤

일하는 청년은 10명 중 4명, 평균 월급은 101만 원

일이 벌어질까?

2014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15세부터 29세까지의 청

김미선

년 고용률은 41.6퍼센트이다. 2004년 45.1퍼센트를 정점

힘들어도 함께 해결하자!

으로 청년 고용률은 꾸준히 하락하였다. 우리나라 고용

더 열악한 근로 조건의 일자리를 알아봐야 하고, 43만 원

동향 조사에는 소득 등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한 자

하는 고시원의 월세가 부담스러워 창문도 없는 주거로 이

도 포함되기 때문에 지표에 대한 신뢰도는 무척 낮다. 시

사를 가야 할 것이며, 학자금 대출 연체는 당연한 수순이

장 상황 때문에 애초에 구직을 포기한 청년층까지 포함한

다. 학자금 대출이라고 빚 독촉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면, 고용률은 더 낮을 것으로 전문가는 예측한다. 반면,

혼자서 빚 감당을 위해 인터넷 등에서 손쉬운 대출을 알

대학 진학률은 2008년 83.8퍼센트까지 급등하다 현재

아보다 덜컥 불법 대부업의 덫에 빠질 위험 또한 높아질

는 70퍼센트대 초반까지 하락하였으나, 여전히 OECD 평

것이다.

균 고등 교육 기관 진학률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웃 나

나라님도 못 만드는 양질의 일자리에 목을 매기보다는

라 일본만 하더라도 55퍼센트대를 유지한다. 미국은 아직

빚을 줄이거나 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당장

카드>(공저), 캠코 사회복지사 대상 및 대학생 대상 신용 교육 교재 집필, 여성가족부 ‘다문화 여성 위한 금융 교재’ 집필,

50퍼센트가 넘지 않았는데 호들갑이다. 고학력자가 많아

모색해야 한다. 수도권에는 B 양과 같은 빚 문제를 상담

teresa_kim@hanmail.net

지면 그만큼 높은 수준의 양질의 일자리가 업계에서 늘

하는 센터가 존재한다. 혼자서 해결하기보다 센터의 전문

어나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민관이 이 숫자

상담사의 도움을 받아야 할 시간이다. 더 늦기 전에.

성남시 금융복지상담센터장, 서울시 희망경제 풀뿌리 특별위원회 위원, 금융복지 상담사 주강사, 상담사들의 슈퍼바이 저, KBS 생생경제, 김방희 성공예감 등 여러 방송 출연, 저서 <가계부 잘쓰는 법>(공저), <착한 소비의 시작>, <굿바이 신용

를 조절하고자 한다. 자유주의 국가 미국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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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Ju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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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 HOME |  명문가 자녀 교육 배우기

과학적 재능은 유전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_퀴리가

학에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했다. 또 빅토르 위

한 피에르 퀴리(1859~1906)다.

고 등의 문학 작품을 읽어 주면서 문학적 소양을 갖도록 이끌었다. 할아버지의 교육 덕분에 아들 피에르에 이어

문학의 향기와 자연과학 속으로

손녀 이렌느까지 노벨상을 탈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1870년대, 폴란드의 한 아버지는 고등학교에서 수학과 물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이른바 격대교육의 참모습은 ‘노벨

리학을 가르치는 교사였다. 아버지가 교사에서 해직되고

상 명가’인 퀴리가에서도 발견된다.

퀴리 부부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불평등이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자 어머니는 하숙을 쳐 생계를 보탰

퀴리가에서 배울 수 있는 또 다른 덕목은 바로 요즘 시

개선되지 않은 100여 년 전에 이미 ‘평등 부부’ 정

다. 아버지는 하숙생에게 과외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지만

대에 더 요구되는 ‘양성 평등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

돈을 잘못 투자해 빈털터리 신세가 됐고 가난으로 늘 괴

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권위적인 남성은 결코

로워했다. 아버지는 어려운 형편에도 다섯 자녀에게는 정

사회에서나 가정에서도 설 자리가 없다. 퀴리 부부는 여

서적으로나 지적으로 따뜻한 가정을 꾸려 주기 위해 노

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불평등이 개선되지 않은 100여

력했다. 아버지는 매주 토요일 밤이면 자녀들을 불러 놓

년 전에 이미 ‘평등 부부’ 정신을 실천해 노벨 물리학상을

고 세계 고전 문학을 읽어 주었고 직접 쓴 시를 낭송해 주

공동 수상했다. 이들의 평등 부부 정신은 그의 딸 이렌느

기도 했다. 아버지는 틈만 나면 아이들에게 자연과학에

부부에게도 대물림돼 노벨 화학상의 영예를 안겨 주었다.

관해 설명해 주었다. 아버지가 앞장서서 자녀들을 문학의

재미있는 사실은 이렌느의 남편인 졸리오가 퀴리가의 학

향기와 자연과학 속으로 빠져들게 한 것이다. 다섯 자녀

문적 가풍에 매료돼 ‘졸리오-퀴리’로 성을 바꾸기도 했다

중 막내인 마리는 조국 폴란드에서는 여성이 대학에 진학

는 점이다.

신을 실천해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들 의 평등 부부 정신은 그의 딸 이렌느 부부에게도 대 물림돼 노벨 화학상의 영예를 안겨 주었다.

최효찬

자녀경영연구소 소장,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 도서, 2008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 학술 도서 수상, 저서로 <세계 명문가의 독서 교육>, <현대 명문가의 자녀 교육>, <세상을 뒤흔든 위인들의 좋은 습관> 외 다수

1860년대, 프랑스에서 자녀 교육에 열성적인 아

관찰하고 해석할 줄 알게 되었다. 계절에 따라 숲

버지가 있었다. 아버지는 둘째 아들이 지적 발달

속과 개울, 늪에서 어떤 현상을 발견할 수 있는지

이 늦다는 것을 알고 직접 가르치기로 결심한다.

도 잘 알게 되었다. 그는 개구리를 잡아 해부하는

학교에 보내면 오히려 교사에게 구박을 받아 상처

등 관찰을 위해 많은 동물을 잡기도 했다. 자유로

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작은아들 피

운 자연 학습을 통해 그의 자연과학에 대한 지식

에르를 고등학교까지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직접 가

은 엄청나게 늘어났다. 아버지는 수많은 문학 서

르쳤다. 형 자크 역시 고등학교에 다니지 않았다.

적으로 장식된 서재에서 독서하는 습관이 있었는

그렇지만 아버지는 아들에게 어떤 선입관이나 편

데, 아이들도 아버지의 독서 습관을 고스란히 이

견을 가지지 않고 학교 교육 대신 자신이 열정을

어받았다.

갖고 교육을 시켰다.

피에르가 14살 때 아버지는 수학 교수를 모셔와

아버지는 아들의 지적 발달에 해를 끼칠 만큼

그를 가르치게 했다. 이때 그는 고등수학과 라틴

무리한 요구를 강요하지 않았다. 자칫 부모의 욕

어까지 공부했다. 대학 교수의 가르침으로 피에르

심이 앞설 경우 조급증이 아이를 망칠 수 있다.

퀴리의 재능은 한층 향상되었다. 특히 피에르는 수학에 놀라운 소질을 보였다. 결국 피에르는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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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기도 했다. 피에르는 다름 아닌 노벨상 부부로 유명

자연 학습과 독서 습관

날 노벨상을 받았고 큰아들 역시 과학자로 성장

피에르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리어 자연 현상을

했다. 형제 과학자는 또한 대학에서 공동으로 연

할 수 없게 되자 아버지 곁을 떠나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 다. 그리고 남편 피에르 퀴리를 만나면서 그의 인생은 새

퀴리가의 품앗이 교육

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그녀가 바로 퀴리 부인으로 널리

노벨상 명가를 만든 퀴리가의 또 다른 비결로는 ‘품앗이

알려진 마리 퀴리다. 이들 부부가 노벨상을 받을 수 있었

교육’을 들 수 있다. 퀴리 부인은 두 딸을 위해 자신이 몸

던 배경에는 바로 아버지가 있었다. 더욱이 이들 부부의

담고 있던 소르본 대학의 교수들과 함께 이른바 ‘협동 학

딸 부부도 노벨상을 받았다.

교’를 운영하며 자녀들을 직접 가르치며 남다른 열정을 발휘했다.

‘노벨상 명가’인 퀴리가

퀴리가는 4대에 걸쳐 과학자를 배출하고 있다. 퀴리 부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조국 폴란드를 떠나 프랑스 파리로

부와 이렌느 부부가 노벨상을 공동으로 받은 데 이어 이

유학 온 마리 퀴리는 아버지에게서 받은 어린 시절의 경

렌느의 딸 엘렌도 물리학자가 되었다. 또 엘렌의 두 아들

험을 바탕으로 자녀 교육에 나섰다. 두 딸은 둔 퀴리 부인

도 물리학자가 되면서 ‘과학 명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은 요즘 맞벌이 부부가 겪는 것과 같은 고민에 빠졌다. 때

과학적 재능이 모계로 대물림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알

마침 퀴리 부인의 시어머니가 유방암으로 숨을 거두자 홀

프레드 아들러는 “지적 능력의 발달에 기여하는 최대의

로 남게 된 시아버지(외젠느 퀴리)를 모시고 함께 살게 됐

인자는 유전이 아닌 관심이다.”라고 말한다. 퀴리가에서

다. 퀴리 부인이 대학 실험실에 있는 동안 자연스럽게 할

보듯이 한 사람의 재능은 유전적 요인보다 부모와 가족들

아버지가 손녀를 돌보게 되었다. 이미 자신의 두 아들을

의 관심에 의해 만들어진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과학자로 키운 바 있는 할아버지는 손녀가 자연스럽게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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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 HOME |  자녀 행복

엄마가 둘째를 돕고 둘째는 막냇동생을 도왔다 조무아

부모 역할 훈련 전문 강사,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강사 저서 <부모역할>, <칭찬과 꾸중>, <아이를 빛내 주는 소중한 말 한마디> 외 blog www.chomooah.com e-mail chomooah@hanmail.net

“재현아, 누나 거랑 바꿔 줄까? 입에 들어가면 다 똑같아.

위 사례에서처럼 아이와의 소통은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씹으면 작게 잘라지잖아. 그러니까 똑같은 거야.”라고 동

않으면 어긋나기 쉽다.

생을 달래 주었다.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자기 생각대로 해석하

종종 엄마 말보다 누나 말을 더 잘 듣는 막내에게 누나 말은 효과가 있었다.

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서로의 생각이 어긋 나서 부딪치는 일이 바쁜 아침 시간에 생기면 더욱 곤란해

콩햄을 바꿔 준다는 말에 울음을 그치더니 입에 들어가

진다. 바쁜 시간에는 엄마도 여유를 갖기가 쉽지 않다. 바

면 다 똑같다는 말이 또 효과가 있었는지 자기 콩햄을 덥

쁘다는 이유로 빨리 해결하기 위해서 아이 스스로 생각

석 입으로 넣었다. 이렇게 두 아이와의 문제는 평화롭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보다 엄마의 일방적인 해결책을 강

해결되었다.

요하기 쉽기 때문이다. 엄마의 강요에 무조건 따르게 하는 방법도 바람직하지 않거니와 아이 뜻을 다 받아들이고 부

엄마에게서 속상한 감정을 공감받은 둘째가 동생의 마

모가 양보하는 방법도 바람직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음을 읽어 주었다. 엄마는 둘째를 도와줬고 둘째는 막내

아이들과 함께 엄마도 외출 준비를 해야 하는 날 아침이

준다고 했는데….”

었다. 다른 날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간단히 먹을 수 있

“그래도 지금 당장 해 줘. 난 지금 먹고 싶단 말이야.”

도록 아침밥 준비를 했다. 세 아이에게 줄 계란 볶음밥,

“지금 꼭 먹고 싶다고? 그런데 어떡하지 지금은 밥이 없

계란찜과 물, 수저를 각자의 예쁜 쟁반에 담아 놓았다. 준비된 식탁을 본 7살 둘째 유나가 대성통곡을 하기 시 작했다. “엉엉~ 엄마는 맨날 맨날 내 말도 안 들어주고…. 콩햄 주먹밥 먹고 싶다고 어제도 두 번이나 말했는데…. 엉엉 ~!”

시간도 촉박한데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솔직히 속이 부글부글 끓었지만 잠시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진정시켰

어. 밥 지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려서 유치원 버스를 못 타 게 돼.”

유나는 잠시 울음을 그치고 생각하고는 말했다. “그럼 지금은 콩고기만 구워 주세요. 그리고 저녁에는 콩햄 주먹밥 해 줄 수 있어요?”

를 도와준 결과였다. 만약에 엄마가 시간이 없다는 이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아이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

로 둘째에게 화를 내고 아이의 감정을 억압했다면 둘째

지고 대화하고 아이에게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 셋째를 도와줄 수 없었을 것이고 결국 두 아이를 한바

많이 주어야 한다. 그래서 문제 해결은 부모와 자녀가 함

탕 울린 채 유치원에 보냈을 것이다.

께 만족할 수 있는 답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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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통신학교

신청 안내 평일 주간 02)3299-5234~5 야간, 공휴일 02)3299-5300 이메일 kucvop@kuc.or.kr

홈페이지 http://www.vop.or.kr 주소, 이름, 전화번호를 보내 주세요. 무료 배송해 드립니다.

“그럼, 저녁에는 꼭 만들어 줄게.” “알았어요, 엄마.”

이렇게 유나와의 한바탕 전쟁이 잘 마무리되었다.

가면 마음이 안 좋을 것 같아서 ‘아이 마음 읽어 주기’를

화내지 않은 자신에게 흐뭇해하고 있는데, 5살 막내가 구

실천해 보기로 했다.

워 준 콩햄이 크다고 해서 네 조각으로 잘라 주었다. 그랬

“유나가 콩햄 주먹밥이 많이 먹고 싶었구나.”

더니 “내가 이렇게 2개로 잘라 달라고 한 건데…. 싫어.

“내가 얼마나 먹고 싶었는데 엄마는 내 말도 안 들어주

원래대로 해 줘.”라며 엉엉 울면서 떼를 쓰기 시작했다.

고 계란 볶음밥을 해 주고. 엉엉~ 어제 엄마한테 말했는

평소처럼 ‘그냥 먹어’라고 윽박지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

데 해 준다고 해 놓고 안 해 줬잖아.”

만 아이와 말을 하기 전, 여유를 갖기 위해 돌아서서 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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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원하시는 분들에게 <건강 새 출발>(총 3권, 각 40쪽), 행복한 가정을 원하는 분들에게  <행 복한 가정>(총 3권, 각 60쪽), 성경과 기독교 신앙을 알고 싶은 분들에게 <말씀향기>(총 5권 각 30쪽)

다. 부모 교육 수업을 하는 날인데 아이한테 소리 지르고

“유나는 오늘 해 주는 줄 알았구나. 엄마는 다음에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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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서적 을 보내 드립니다

흡을 하는데 둘째가 동생에게 말했다.

<가정과 건강> 2016년 7월 호에 게재된 ‘나는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고 있는가?’에서 ( ) 안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요?

스트레스를 받는 그 상황에서는 단기적으로 면역력이 증가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영 향을 받아 면역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각종 ( )이나 암과 같은 종양에 걸 릴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면 면역 체계가 교란되어 ( ), 천식, 다발성 경화증 등과 같은 자가 면역 질환에 취약해진다.

QUIZ

정답을 이름, 전화번호, 주소와 함께 당월 20일까지 health@sijosa.com으로 보내 주시면 추첨하여 선물을 드립니다. 당첨자에게는 삼육식품에서 건강음료, 또는 삼육 유기농 자연식품 센터에서 건강 식품을 드립니다. 4 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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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호 정답_ 1군 발암 물질, 청산 가스 5월 호 당첨자_ 강미숙, 김영란, 서정현, 나성준, 이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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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 HOME |  부부 클리닉

정의 부모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자식 중 하나가 부모

사랑을 받고 자랐어야 할 심청이 도리어 부모를 돌보고

역할을 대신한다는 의미로서 돌봄을 받아야 할 주체가

사랑을 주는 주체가 된다. 아버지 심봉사는 무능한 남자,

도리어 돌봄의 주체인 부모가 되는 것을 말한다. 부모의

자기밖에 모르는 남자의 전형이라 자식을 돌볼 수 있는

역할 중 U 집사의 경우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이 일

여력이 전혀 없다. 결국 그 무능이 아내와 딸을 죽음에까

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엄마의 역할만 감당해 왔다. 가족

지 이르게 한다. 공양미 삼백 석 사건이 그것이다. 결국 심

치료에서 이렇게 사는 것을 ‘역할’을 맡았다고 하는데 그

청은 인당수에서 죽게 되는데, 그 시점을 계기가 심청의

또한 살아남기 위한 무의식적 선택이다. 남에게 과도하게

삶은 기존 질서에 죽고 새로운 질서로 부활한다. 구전되

친절을 베푸는 행위는 거절감의 상처를 피하기 위한 심

는 심청전들 중에는 심청이 인당수에 빠진 후 용궁으로

주의자가 되기도 하는데, 전자의 경우는 흔히 탈선과 비행과

리적 아부(?)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이런 사람은 남에

가 엄마와 재회한다는 내용이 있다. 즉, ‘엄마의 재경험’을

같은 외형적 특성으로 드러나고 후자의 경우는 헌신하는 주

게 상처를 주는 것이 자신이 받는 상처보다 더 큰 상처가

통해서 심청은 상처를 치유하고 만개한 여성성을 가진 존

체, 효자와 효녀로 드러난다.

된다. 차라리 나를 던져 희생하는 것이 속 편하다. 그래서

재가 되어 연꽃 속에서 부활한다. 부활한 심청은 완전한

그들은 집안일과 남을 챙기는 일, 남에게 헌신적이다. 새

남성성을 상징하는 왕과 결혼하고 아버지를 비롯한 모든

벽같이 일어나 밤늦게까지 잠자리에 들기까지 부지런히

맹인의 눈을 뜨게 하는 주체가 된다.

헌신만 하다 헌신짝이 되었네요 심청의 가정은 효녀가 나올 수 없는 병리적 가족 구조, 역기능 가족 구조다. 그럼에도 그녀가 효녀가 된 것은 살아남기 위한 무의식적 선택이다. 극단적 반항주의자가 되거나 극단적 충성

몸을 움직이며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는 살림살이 3박

이병준

자를 거뜬히 이행한다. 뭇사람의 칭찬도 많이 받는다. 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론 이들이 칭찬을 목적으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아니

U 집사에게 심청 이야기를 들려준 것은 스토리텔링의 효

상담학 박사, 통&톡 하이터치 커뮤니케이션 대표, <남편&아내 사

다. 그저 몸에 배었고 반사적으로 그렇게 움직인다. 그러

과를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심청과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용 설명서>, <니들이 결혼을 알어?>, <다 큰 자녀 싸가지 코칭> 저자

면서 만족과 보람을 느낀다. 그러나 어느 시점이 되면 폭

만개한 여성성이 수많은 사람을 치유한다는 해피엔딩 스

발하듯 터지는 일이 생긴다. 외부로 나가는 에너지만 있

토리에 희망을 가졌다. “이제야 성경 말씀 중에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

쉰둘의 U 집사는 누가 언제 보아도 미소천사다. 인터넷

하고 사위들이 가족 구성원이 되어 집 가까이 살게 되고,

고 들어오는 에너지가 없는 사람인데, 탈진(burn out)되

ID도 미소천사다. 직장에선 하회탈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사위 중 하나가 자신이 하는 사업장의 직원으로 오게 되

는 시기가 되면 걷잡을 수 없이 터져 버린다.

있을 정도다. 게다가 얼마나 부지런한지 잠시라도 가만히

면서 본격적인 갈등이 생겨났다. 장모가 아낌없이 퍼 주

있는 법이 없다. 집이든 직장이든 교회든 몸 사리지 않고

면 줄수록 이상하게 관계가 더 틀어졌다. 오히려 사위 쪽

대리 부모의 모델, 효녀 심청

배제하고 살았어요. 결국 헌신만 하다 헌신짝이 되었었네

일에 덤벼든다. 청소와 정리 정돈도 완벽하게 해내고 음

에서 불편을 이야기해 왔다. 그 과정에서 ‘환한’ 얼굴이

이런 사람들은 효녀 심청 스타일이다. 심청의 가정은 효

요.”라고 고백했다. ‘네 몸같이’의 의미는 자기만을 챙기는

식 솜씨도 탁월해 어딜 가도 환영받는다. 정이 많은 까닭

‘화난’ 얼굴도 바뀌었고, 최근 몇 달 사이에 신경질쟁이,

녀가 나올 수 없는 병리적 가족 구조, 역기능 가족 구조

이기적인 특성이 아니다. 내 속에 에너지가 차야 비로소

에 늘 주변에 사람이 많았다. 자기 집에 손님이 오면 꼭 손

변덕쟁이라는 딱지까지 붙이게 되었다. 시시때때로 터져

다. 그럼에도 그녀가 효녀가 된 것은 살아남기 위한 무의

남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 즉 최근 긍정심리학 이론을 빌

수 만든 음식을 대접한다는 철칙을 지킨다. 손님에게 사

나오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해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부

식적 선택이다. 극단적 반항주의자가 되거나 극단적 충성

려 오면 내면이 풍성한 사람이라야 자발성(spontaneity)

먹는 음식을 대접한다는 것은 본인 스스로 용납할 수 없

수는가 하면 우울증에 자살 충동이 생겨나기도 했다. 그

주의자가 되기도 하는데, 전자의 경우는 흔히 탈선과 비

에 바탕을 둔 사랑을 줄 수 있다. ‘화난’ 그녀의 얼굴에 다

다.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충성을 다한다.

런 모습을 지켜보던 둘째 딸이 엄마 곁에서 탐정처럼 엄

행과 같은 외형적 특성으로 드러나고 후자의 경우는 헌

시 ‘환한’ 미소가 피어났다. 상담실을 나서는 그녀에게 당

그런 아내를 보는 남편은 늘 “제발 조금 편하게 살아라.

마의 돌발 행동을 감시하기까지 이르렀다. 상담실에서 대

신하는 주체, 효자와 효녀로 드러난다. 나타난 양상은 정

부의 말을 전해 주었다.

여유를 가져라. 자기를 챙겨라. 자식들에 대해서도 지나

면했을 때 인상은 웃는 얼굴인데 분노가 가득 차 있었다.

반대지만 근원적 이유는 제대로 된 사랑, 위로부터 내려

“앞으로는 60~70퍼센트만 헌신하십시오. 대신 30~40

오는 사랑을 받고 싶다는 것이다. 그런데 가슴 아픈 것은

퍼센트는 나를 위해 헌신하십시오. 헌신만 하면 헌신짝

친 간섭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해도 미소만 지을 뿐 듣지

라’라는 말씀이 이해가 되네요. 그동안 저는 ‘이웃을 사랑 하라’는 말만 가슴에 새겼지 ‘네 몸같이’라는 말은 아예

않았다. 아무리 안 그러려고 애써도 반사적으로 몸이 먼

대리 부모로 사느라 힘겨웠던 삶

사랑을 받지 못한 주체가 사랑을 주는 주체가 되어 버리

이 되겠지만 나를 위해 헌신하면 새 신짝 두 개를 갖게 될

저 움직여 어쩔 수 없었다. 그러다 딸아이 둘 다 결혼을

U 집사는 ‘대리 부모’로 살아왔다. 대리 부모란 역기능 가

는 ‘반동형성’의 주인공이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부모의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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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 HOME |  친환경 생활 배우기

자외선 차단 로션 만들기

자외선 차단 로션, 자외선 차단 스틱 만들기 김달영

천연 생활용품, 화장품 전문가, 각종 방송 출연, <주부생활>, <여성동아>, <우먼센스> 등 기고, MBC 문화센터에서 천연 제품 만들기 강사로 활동 중, (주)하우 대표

기본 도구 : 핫플레이트, 스테인리스 수저, 유리 비커 2개, 저울, 완성 용기, 미니블렌더, 온도계 2개 재료 : 오일 계열 : 호호바오일 6그램, CCT오일 3그램, 시어버터 2그램, 유용성티타늄디옥사이드 5그램, 유용성징크옥사이드 3그램, 올리브유화왁스 2.5그램, 몬타왁스 2그램 수분 계열 : 알로에워터 80그램 첨가물 : 글리세린 5그램, 라벤더에센셜오일 5방울, 천연방부제 2그램

1 사용할 도구와 용기를 에탄올로 가볍게 소

1

2

독하고 비커에 유분 계열을 계량합니다.

2 또 다른 비커에 수분 계열을 계량한 후 유 분 계열과 수분 계열을 70~75도로 가열 해 주세요.

3 같은 온도가 되면 수분 계열을 1에 넣고 블

자외선이 점점 강해지는 여름입니다. 조금만 소홀히 해도

자외선 A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PA+, PA++, PA+++ 표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각종 잡티가 유발되고 피부 탄력

시를 보고 사셔야 합니다. 물론 SPF가 중요하지 않은 것

이 떨어지며 주름까지 생기게 됩니다. 사실 노화 예방 크

은 아닙니다. 자외선 B는 피부의 표피와 관련이 있어서 피

림을 열심히 바르는 것보다 자외선 차단제를 열심히 바르

부가 붉어지고 자외선에 의한 약한 화상에서 피부암까지

는 것이 피부 노화 예방에는 더 도움이 됩니다.

유발할 수 있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SPF도 분명 중요

우리 피부 속에는 콜라겐이라는 단백질이 있는데 이 콜

합니다. 하지만 주름과 탄력에 신경 쓴다면 SPF만큼이나

라겐은 자기 몸의 4~5배의 물 분자를 가지고 있어서 우

PA 표시도 보고 사야 합니다. 요즘 화학 제품이 범람하면

리 피부를 촉촉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콜라겐

서 우리 몸속에 독소들이 쌓이면서 알레르기가 늘어나다

단백질은 자외선에 무척 약합니다. 콜라겐 입자가 자외선

보니 광 알레르기가 없었던 사람들도 생기는 경우가 많아

에 상처 받아 수가 줄어들어도 서서히 수분이 감소되기

졌습니다. 그래서 자외선 차단제가 더 필수가 되었는데 시

때문에 금방 표가 나지 않으니 우리는 자외선 차단에 소

중의 대부분 제품들은 화학적 흡수제를 많이 쓰다 보니

홀하게 됩니다.

피부 자극이 강해 자외선 차단제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른 피부와 그렇지 않은 피부는 20년이 지나면서부터 점점 차이가 커지게 됩니다. 자외선

렌더와 손을 이용해 저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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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 어느 정도 유화가 되고 온도가 내려가면 첨 가물을 넣고 다시 저어 주세요.

5 소독된 용기에 잘 담아 주세요.

촉촉한 자외선 차단 스틱 만들기 기본 도구 : 핫플레이트, 스테인리스 수저, 유리 비커, 저울, 완성 용기, 미니블렌더, 온도계 재료 : 오일 계열 : 호호바오일 15그램, 시어버터 5그램, CCT오일 10그램, 칸데릴라왁스 6그램, 올리브유화왁스 1그램 첨가물1 : 유용성티타늄디옥사이드 3그램, 유용성징크옥사이드 2그램, 비타민 E 1그램 첨가물2 : 라벤더에센셜오일 3~5방울

1

2

1 사용할 도구와 용기를 에탄올로 가볍게 소독하고 비커에 유분 계열을 계량합니다.

2 핫플레이트에 올려서 약한 불로 60~65도로 가열해서 왁

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예민하신 분들도 마음

스를 잘 녹여 주세요.

놓고 쓸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3

3 재료가 녹으면 첨가물 1을 넣고 잘 저어 주세요.

에 대해서는 한 번 다룬 적이 있는데 도시 60대와 농촌

예전에는 자외선 차단 크림을 만들었는데 사용감이 조

60대를 예로 들었었습니다. 많은 건물이 지어져 자외선이

금 무거워 오늘은 좀더 가벼운 로션 타입과 물과 땀에 강

들어오는 정도도 차이가 나는 데다가 자외선 차단제를 챙

한 스틱 타입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피지가 많은 분들은

겨 바르고 화장을 많이 하는 도시인과 농촌에 사는 사람

로션 타입이 좋고 건조하신 분들은 스틱 타입이 좋습니

들은 40대부터 피부 나이가 차이가 나면서 점점 그 격차

다. 스틱은 휴대하면서 자주 덧바를 수 있어 편리합니다.

이 써도 안전한 물리적 차단제입니다. 안전한

가 커집니다.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는 지수가 높은 것을 한 번 바르는

이유는 입자가 커서 진피로 흡수되지 않기 때

그런데 자외선 차단제만 바른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닙

것보다는 자주 발라 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왜냐하면 지

문입니다. 그런데 이 성분들은 약간의 백탁 현

니다. 성분도 봐야 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게 어떤 것인

수가 높은 것은 피부 자극이 크기 때문입니다. 좀 더 강한

상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제품으로 나올 때 투명한 사용감을 위해 이 성분들을 나노 입자로 쪼개서 자외선 차단제를 만

지 선택을 잘해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 흔히

자외선 차단제를 원하신다면 화학적 흡수제인 시너메이

드는 곳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안전한 성분이 아닌 피부 속으로 들어가 세포 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성

SPF 지수를 보고 고르게 됩니다. SPF 지수가 높으면 무조

트를 조금 첨가하셔도 됩니다. 시너메이트를 첨가하실 때

분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노로 입자가 작아진 징크옥사이드는 절대 쓰면 안 됩니다. 나도 모르게 사용감을 위해

건 차단 효과가 크다고 생각해서 높은 숫자를 보고 사게

는 오일 계열에 5퍼센트 이내로 첨가하면 됩니다.

위험한 성분들이 들어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왔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여름은 내가 직접 만든 자외선 차단제로 발

됩니다. 그런데 노화와 관련된 자외선은 진피로 들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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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온도가 어느 정도 내려가면 첨가물 2를 넣고 잘 저어 주세요. 5 소독된 용기에 잘 담아 주세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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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디옥사이드와 징크옥사이드는 아이들

암 물질 걱정 없이 여름을 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6  Ju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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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 식물을 이용한 요리

담죽엽 캐슈너트 콩국수

담죽엽 캐슈너트 콩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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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엽(竹葉)을 이용한 약용 요리 죽엽은 볏과(Gramineae)에 속하는 솜대(Phyllostachys nigra var. henosis),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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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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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대나무의 잎으로 아직 어려서 펴지지 않고 말려 있는 어린잎은 죽엽권심(竹 葉卷心)이라 부르는데 죽엽보다 열을 내리는 해열(淸心除煩(청심제번) : 마음

약초 우릴 물 재료_ 담죽엽 50그램, 생수 3리터

의 번열을 제거해 줌) 작용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솜대는 다년생 상록 목본으로 높이는 7∼10미터이며 원통형이고 잎은 피침형으로 가지 끝에 1∼ 5개가 났으며 꽃은 원추화서이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서 자라며 여름철에

1 담죽엽을 씻어서 생수에 넣어 중 불에 끓여 물 글·감수 이숙연, 약학박사, 한국약식동원연구소 소장,

을 우려낸다.

(사)슬로푸드 문화원 자문위원장(010-8704-5332)

요 리 심성애, 한국약식동원연구소 연구원, 파이토-메디푸드 전문가, 비건힐링쿡교육원 원장 (010-7370-1640) 사 진 Choi's studio 푸드스타일리스트 윤혜주 궁중요리연구가

푸른 잎을 따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린 것을 약용한다. 우리가 식용 하는 부위는 솜대의 싹인 죽순(竹筍)이며 채취 시기는 4∼5월이고 고급 중화 요리에 많이 쓰인다. 솜대는 약 60년 주기로 개화하고 결실한 후 죽는다고 한 다. 솜대의 약용 부위는 죽엽 외에도 죽여(竹茹 : 솜대의 줄기를 잘라 바깥 딱

콩국수 만들기

딱한 부분을 긁어내고 안의 부드러운 흰 부분을 깎아서 실 모양으로 하여 햇

재료_ 대두 1컵, 담죽엽 우린 물 6컵, 캐슈너트

볕에 말린 것), 죽력(竹瀝 : 신선한 솜대의 줄기를 잘라서 양끝의 마디를 제거

1/2컵, 참깨 1큰 술, 소금 2작은 술, 건메밀국수 500그램, 오이 1/4개

하고 세로로 쪼개어 선반에 걸쳐 놓고 불로 구워 양끝에서 흘러내린 액체를 그 릇에 받아 모은 것), 천축황(天竺黃 : 대나무에 기생하는 벌이 죽절 사이에 구 멍을 낸 후 상유액(傷流液)이 고여 응결된 황색 물질 덩어리)이 있으며 중부 지 방에서 잘 자라는 담죽엽(淡竹葉 : 조릿대)도 쓰인다. 이렇게 대나무를 원료로

1 대두는 씻어서 담죽엽 우린 물 4컵을 넣어 충분

히 불린다.

한 약재들은 열을 내리는 청열 작용이 공통적이다. 죽엽은 현대적으로 실험을 통해 연구된 생약이기보다는 아직도 경험적으로 사용하는 한약으로 다루어 지고 있는 약재이다.

2 씻은 캐슈너트를 불린 대두에 넣고 삶아서 채반

에 건져서 삶은 물과 콩을 분리하여 식힌다.

죽엽은 성분이 많이 연구되어 있지 않아서 지금까지 밝혀진 성분을 살펴보면 유기산으로 클로로제닌산(chlorogenic acid), 카페인산(caffeic acid)과 플라

3 오이는 곱게 채 썬다.

보노이드 성분으로 루테올린 배당체(luteolin-7-glucoside) 등이 함유되어

4 믹서기에 삶은 대두, 캐슈너트, 참깨, 삶아 낸

있다고 알려져 있다.

물, 담죽엽 우린 물 1컵을 넣어 곱게 간다. 5 갈은 콩국에 남겨 둔 1컵의 담죽엽 우린 물, 소

금을 넣어 고루 섞는다. 6 넉넉한 양의 물이 끓으면 메밀국수를 넣고, 끓

현대 약학적 약리 작용도 성분처럼 연구가 많이 안 되어 있어 추출물의 항산 화 작용이 연구되어 있으며 정상 체온의 저하 작용과 스트레스성 궤양을 억제 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을 뿐이다. 한의약학적 고찰에서는 약성이 감신담한(甘辛淡寒 : 달고 맵고 담담하고 차 다.) 하며 심위소장(心胃小腸)경에 귀경한다. 특히 명의별록의 기록을 보면 감 담 하고 한 하며 심폐위경에 귀경한다고 하며 청열제번(淸熱除煩 : 열을 내려

어오르면 찬물 1컵을 넣고 저어 주고, 다시 끓

주고 가슴이 답답함을 없애 줌) 하고 생진(生津 : 진액을 생성), 이뇨의 효능이

어오르면 찬물 1컵을 붓고, 다시 끓어오르면 1

있어 열병으로 인한 번갈(煩渴 : 속이 답답하고 갈증이 남), 소아의 경간(驚癎

분 정도 두었다가 건져 내어 찬물에 헹군 후 채 반에 받쳐 물기를 뺀다.

: 놀라고 경기하는 것), 토혈(피를 토함), 비출혈(코피), 목적(目赤 : 눈이 붉게 충혈됨), 소변단적(小便短赤 : 소변이 붉고 잘 안 나옴), 구미설창(口糜舌瘡 : 입안과 혀에 염증이 생김), 불면증, 기침 가래를 삭이는 진해제로도 좋은 효과 가 있다. 한약 방제로 죽엽대추차(푸른 잎 15그램, 대추 20개, 물 600밀리리터)는 여

Tip 1 콩 삶기는 맛과 향을 결정하므로 매우 중요하다. 충분히

죽엽은 남쪽에서 자라는 솜대(대나무)의 잎을 말려서 사용하는 약재이지만 이달의 요리에는 쉽게 구 할 수 있고 중부 지역에서도 잘 자라는 조릿대, 즉 담죽엽을 사용하였어요. 담죽엽은 끓이면 옅은 노란 색이 나고 맛과 향이 좋아서 차로 마시기에도 좋습니다. 무더워지는 여름, 담죽엽 우린 물을 사용하여 대두를 삶아 콩국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더위도 식히고 몸에 균형이 깨져서 손실되기 쉬운 체내에 열은 내려 주면서 단백질이 풍부해서 건강하게 여름을 지낼 수 있는 한 그릇 음식이 될 거예요.

엽석고탕은 열병을 앓고 난 후 기혈 부족으로 열이 나면서 갈증이 나고 가슴이 답답한데 입안이 헐고 숨이 찰 때 효과가 좋다. 죽엽황기탕은 옹저(종양)나 악 창(잘 낫지 않는 부스럼)이 날 때, 열독이 심하여 열이 나고 갈증이 날 때 처방

불린 콩은 끓는 물에 데치듯 삶아 내어야 더욱 고소한

한다. 이외에도 죽엽방풍탕은 산후 감기로 관절이 시큰거리고 쑤시며 기침할

맛과 향의 콩국이 된다. 담죽엽 우린 물을 넣고 콩, 캐슈

때에 쓰인다.

너트를 넣어 끓이다가 콩이 떠오르고 거품이 나기 시작 하면 불을 끄고 콩을 건져 둔다. 2 아몬드나, 잣을 대신 넣어도 맛 좋은 콩국이 된다. 아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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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나 캐슈너트를 살짝 구워서 사용하면 더욱 맛이 좋다.

여러분과 가족을 위한 ‘힐링 매거진’ <가정과 건강>과 자매지

3 메밀국수는 충분히 삶아야 면발이 부드럽고 졸깃한 식

‘시대를 읽고 삶의 희망을 주는’ <시조>가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감을 낼 수 있으므로 시간을 충분히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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름철에 더위를 먹고 식욕이 부진할 때와 기운이 없고 피로할 때 적합하다. 죽

대표 전화 : (02)3299-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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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권 27권 7호 제 291호 / 특집 - 분야별 스트레스 관리법 / 2016년 7월 호 / 2016년 6월 23일 발행 / 등록 제동대문 라 00047호 / www.sijo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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