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7/10(월)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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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4 2023년 7월 10일 월요일 전면광고

재앙 인질’로 잡힌 자포리자 원전

“러시아, 원자로 지붕에 폭발물”

“우크라가 원전 파괴 공작 추진”

양국 서로‘원전 무기화’ 비방전

현장 간 IAEA는 조사도 못 해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

나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에 점령된

상태다. 자포리자 원전을‘핵 인질’로

삼고 대치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의 비방전이 거칠어지면서 핵 재앙 위

기가 고조되고 있다.

양국은 서로 상대국이 원전 파괴를

모의 중이라고 주장한다. 냉각 시스템

가동을 위한 원전 주전력선이 갑자기

끊기는 등 돌발 사고 위험도 끊이지 않는다.

5일 뉴욕타임스(NYT)는 자포리자

원전 인근 카호우카댐이 지난달 6일 파괴된 이후 원전 주변에 긴장감이 돌

고 있다고 전했다.

불씨를 댕긴 건 우크라이나다. 볼

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2일“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에 대 한 테러 시나리오를 검토한다는 정보 를 입수했다”며“방사능 유출 등을 노 린 테러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자 포리자 원전을 위험하게 하는 건 러시 아”라고 했다.

러시아도 반격했다. 러시아 정부는 5 일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원전을 겨 냥한 사보타주(파괴 공작)를 계획하고

링컨이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 이 남북전쟁 때 쓴 미공개 편지가 8만 5000달러에 팔렸다고 미 일간 월스트 리트저널(WSJ)이 5일보도했다.

이 편지는 링컨이 미국의 제16대 대 통령으로 취임한 직후 남북전쟁이 발

있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상황이) 매우 긴

장돼 있다”며“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팩트 확인을 위해 현장을 찾은 국제

원자력기구(IAEA)는 별 소득 없이 돌 아갔다. 지난해 3월부터 러시아가 통

제 중인 원전 내부 접근이 막혀 조사 를 하지 못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5일 성명에서“원전에서

지뢰나 폭발물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 했다”면서도“(조사를 할 수 없었던) 원자로 3, 4호기 지붕과 터빈홀, 냉각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라”고 러 시아에 요구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말로 격돌하

팔려

발하고 그로부터 몇 달 지나지 않은

1861년 8월 19일자로 쓴 것이다.

역사적 문건을 거래하는 업체 라브

컬렉션이 올해 이 편지를 상속받아 보

유하고 있던 개인 소장자로부터 매입

했다가 이번에 남동부에 거주하는 익

세계 평균기온 사흘째 역대 최고치

세계기상기구 4년만에 엘니뇨 공식 확인…“기록 또 깨질 것”

지구 평균기온이 연일 섭씨 17도 선

을 넘어서면서 3일 연속 사상 최고 기

록을 이어갔다.

지구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올라가

는 가운데 4년 만에 지구를 덮친 엘니

뇨 현상이 세계 곳곳에 전례 없는 이

상 고온을 불러오고 있다.

6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메인대학

교의 '기후 리애널라이저'가 위성 자료

를 토대로 집계한 5일 세계 평균기온

은 17.18도로 역대 최고 온도를 기록

한 전날과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앞서 미 국립해양대기관리국

(NOAA) 산하 국립환경예측센터

(NCEP)는 4일 세계평균 기온이 17.18

도를 기록해 전날(17.01도) 세운 사상

란 점을 고려할 때 최고 기록이 조만 간 다시 깨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적도 지역 태평양 동쪽의 해수면 온 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인 엘니뇨는 지구 온도를 높이는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고 있지만 실제 원전을 무기화할 가능 성은 낮다는 게 서방 전문가들 시각이 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핵 위협이 임박했다고 생각하지는 않 지만 매우,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 다”고 NYT에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의 구두 도

발은‘거짓 깃발 작전’(상대가 먼저

공격했다고 꾸며내 공격 빌미를 만드

는 기만 작전)이거나 자포리자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군사 작전을 방해하

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11, 12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

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겨냥한

시위라는 해석도 있다.

명의 개인 수집가에게 매각했다.

편지 수신자는 당시 현수교 건설로

유명했던 토목기사 찰스 엘렛 주니어 다. 링컨은 편지에서 자신의 장군 3명 에게 공병부대에 관한 엘렛의 제안을

설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

라브 컬렉션의 네이선 라브 회장은 " 링컨은 남부의 도로와 철도 배치에 대 한 제안을 받고 직접 휘하 장군들을 연 결해주고 있다"며 "이것이 전시의 대통 령으로서의 링컨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최고 기록을 불과 하루 만에 갈아치웠

다고 밝혔다. 종전까지의 지구 평균 기

온 최고 기록은 2016년 8월의 16.92도

였다. 기후 리애널라이저가 제공하는 일

간 통계는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정부

통계는 아니지만 지구온난화와 관련

해 어떤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

볼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이 서비스 개발자인 메인대 기후과학

자 션 버클 교수는 말했다.

전문가들은 엘니뇨 현상이 한창이

트럼프“코카인, 바이든 일가용”

백악관“트럼프 좌절감 반영”

백악관 웨스트윙에서 발견된 코카

인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일가의 관련성을 제

기하자 백악관이 우회적으로 이를 비

판하며 양측이 공방전을 벌였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언론 담당 부

보좌관은 6일 조 바이든 대통령을 태

우고 사우스캐롤라이나로

가는 '에어

포스원' 기내에서 진행한 언론 간담회

에서 웨스트윙에서 발견된 코카인과

관련, "이 사안에 대해 우리는 심각하

마지막으로 엘니뇨가 발생했던 것 은 4년 전이었으며, 세계기상기구 (WMO)는 이날 엘니뇨가 다시 발생했 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미 지구 곳곳에선 폭염이 나타나 고 있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35도가 넘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 남부에서 도 지난 몇 주간 무더운 날씨가 지속 됐다. 북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경우 기 온이 50도를 넘어섰으며 남극 대륙에 서마저 이상 고온 현상이 관측된다.

게 보고 있다"면서 "경호국이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서 발견한 것에 대해 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당 코카 인에 대해서 바이든 대통령이나 바이 든 대통령의 차남 소유일 것이라고 주 장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정치적 발언을 금지한 법을 이유로 직 접적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취지로 답 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볼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좌절감이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것은 아마도 실질적인 정책 성과에 대한 차이에 근거할 것" 이라고 말했다.

B5 2023년 7월 10일 월요일 국제/세계 미국 세계 2023년 7월 7일 금요일 A12
‘핵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로이터>
남북전쟁 때 쓴 미공개
편지 8만5000달러에
B6 2023년 7월 10일 월요일 전면광고 | 제품구입문의 267.446.3356 야엘화장품 필라델피아점
B7 2023년 7월 10일 월요일 전면광고
B8 2023년 7월 10일 월요일 전면광고 ‘황금 투구’(Casque d’Or·1952) ★★★★½ (5개 만점)

‘인디애나 존스와 운명의 다이얼’(Indiana Jones and the Dial of Destiny) ★★★ (5개 만점)

‘새로운 멋이 없이‘인디’시리즈 짜깁기… 스릴감도 결여’

컴퓨터 특수효과를 지나치게 남용 액션들이 만화 처럼 사실감도 부족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한‘인디애나 존스’

시리즈 4편이 만들어진 것이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이 영화로 은퇴하는 줄 알았던 대학

교수이자 고고학자요 모험가인 인디(인디애

나의 애칭)가 스크린에 컴백한 시리즈 제 5편

인데 한 마디로 말해 재미없다. 도대체 왜 만

들었는지 모르겠다.

감독은 스필버그가 아니라 제임스 맨골드

인데 스필버그의 신선하고 동심에 젖게 만들

며 요란한 액션에 엉덩이가 들썩거리던 흥분 감이나 감정적 향수감이란 느낄 수가 없는 나태한 영화다.

새로운 멋이 없이 종전의‘인디’ 시리즈들 을 재탕해 짜깁기한 것처럼 보이는데 플롯 은 중구난방 식이요 시끄럽기 짝이 없는 액션들은 스릴감이 결여됐다. 컴퓨터 특수

효과를 지나치게 남용해 액션들이 마치 만

화를 보는 것처럼 사실감이 전연 느껴지지 않는다. 어디서 많이 본 영화를 다시 보는

것 같은데 상영시간도 너무 길어(154분) 보

자니 피곤하다.

8순의 해리슨 포드가 육해공을 누비고 다 니면서 치고받고 쫓고 쫓기면서 난리법석을

떠는데 피곤하지도 않은가. 이제 인디 노릇 그만 하고 페도라와 가죽 채찍을 박물관에나 기증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서막식으로

2차 대전 말기 나치가 약탈한

물건들을 싫은 달리는 기차에 나치 사냥꾼 인디(컴퓨터로 포드의 얼굴을 젊게 만들었

다)가 동료 베이질(토비 존스)과 함께 올라타

는 것으로 시작된다. 기차에는 나치 물리학자

폴러(매즈 미켈슨)가 타고 있다. 인디와 폴러

가 찾는 것이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나침반

과 같이 생긴 다이얼의 반쪽.‘안티키테라’라

불리는 이 다이얼은 2,000여 년 전에 그리스

의 아키메데스가 고안한 것. 이 것을 찾아 둘 로 나누어진 반쪽들을 결합하면 시간여행을

‘사형대의 엘리베이터’(Elevator to the Gallows·1958) ★★★★★(5개 만점)

어두운 분위기와 심리적 깊이를 지닌 히치콕

스타일의 치정 살인 필름 느와르로 피곤에 지

친 모습을 한 주연 여우 잔느 모로를 세계적 스

타로 만들어준 영화다. 프랑스의 명장 루이 말

르가 24세 때 만든 데뷔작이다.

여름철 파리, 흐린 토요일 오후 7시. 공중전

화 부스에서 플로랑스(모로)가 자신의 정부 쥘

리앙(모리스 로네)에게 군수품 제조회사 사장 인 나이 먹은 자기 남편 시몽을 죽이라고 호소 한다. 그리고 둘은 30분 후 단골 카페에서 만나 기로 한다. 시몽의 부하 직원으로 낙하산부대

출신인 쥘리앙은 밧줄을 타고 자기 사무실 위

층의 사장실에 잠입, 권총으로 시몽을 살해한

다. 이어 회사 밖으로 나온 쥘리앙이 회사 앞에

세워둔 차에 시동을 걸고 떠나려는 순간 자기 사무실 창 밖에 걸린 밧줄이 눈에 띈다. 밧줄 을 회수하려고 쥘리앙이 다시 회사 건물로 들

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순간 경비원 이 전원을 끄고 퇴근한다.

이 때부터 쥘리앙이 엘리베이터에서 탈출하

려고 애를 쓰는 긴장감 가득한 장면과 약속 장

소에 나타나지 않는 쥘리앙을 찾아 비가 내리

는 텅 빈 파리 거리를 밤새 걷는 플로랑스의 허

무한 모습이 교차된다. 그리고 열쇠가 꽂혀 있

는 쥘리앙의 차를 회사 앞 꽃가게 여종업원 베

로니크와 그의 애인 루이가 훔쳐 타고 달아나

면서 또 다른 살인이 일어난다.

매우 절제된 영화로 거의 침묵 속에 진행되

는데 이 것을 깨어버리는 소리가 독백으로 전

달되는 플로랑스의 내면 언어와 마일스 데이비

스의 재즈 트럼펫 소리. 고독한 트럼펫 소리가

영화의 무드를 짙게 채색한다. 데이비스가 파리

를 방문 했을 때 말르의 부탁을 받고 즉흥적으

로 작곡했다. 그리고 앙리 드카에가 흑백으로

찍은 인적이 끊긴 어두운 밤의 파리의 공허가

인상적이다.

영화에서 플로랑스와 쥘리앙은 단 한번도 직

접 만나지 않는다. 둘은 영화 끝에 약물 속의

하면서 세상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 수가 있 다. 여기서 달리는 기차 위에서 인디와 나치 가 다투는 액션이 나오는데 특수효과가 지나 쳐 오히려 엉성하다.

이어 시간은 1969년으로 바뀐다. 인디가 대학에서 고고학 강의를 하고 있는데 젊

은 여자 헬레나(피비 월러-브리지)가 나타 난다. 알고 보니 헬레나는 인디의 대녀. 헬 레나 역시 다이얼의 반쪽을 찾는데 어떻게

보면 인디의 동료이자 한편으론 라이벌이라 고 하겠다.

인디와 헬레나와 마찬가지로 다이얼을 찾 는 사람이 미 국립항공우주국에서 일하는 폴러. 폴러는 다이얼을 찾아 나치제국을 재건 해 세계를 지배하겠다는 것이 꿈이다. 이 세 사람이 다이얼을 찾아 세계를 누비고 다니면 서 액션을 벌인다. 뉴욕과 모로코와 그리스 와 시실리를 찾아 쫓고 쫓기는 액션이 번잡 스럽다. 땅만으로는 성이 안찬다는 듯이 하늘 과 바다에서까지 액션이 일어나는데 인디가 아키메데스를 만나는 장면에선 실소가 터져 나온다. 관람등급 PG-13.

플로랑스가 전화로 자기 정부 쥘리앙에게 남편을 죽여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현상된 사진에서 포옹한 채 만난다. 그리고 플 로랑스는“10년, 20년. 난 이제부터 늙을 거야. 이제부터 잠들 거야. 그러나 우리는 함께야. 우 릴 떼어놓을 수는 없어”라고 독백한다.

모로가 참으로 유혹적이다. 그늘진 얼굴, 감

정 잃은 눈동자, 양 끝이 아래로 처진 농염한 입술 그리고 짙은 안개처럼 가라앉은 나른한 음성. 모로는 마치 세상을 다 산 여인처럼 보여 보는 사람을 녹작지근하게 만든다. 그를 위해 살인도 저지를 만한 유혹적인 모습이다.

B9 2023년 7월 10일 월요일 영화 세상 Friday, July 7, 2023 A 20 MOVIE & ENTERTAINMENT
어둡고 심리적 깊이 지닌 치정 살인 필름 느와르
■ 새
영화
인디애나 존 스와 헬레나 (오른 쪽)는 운명의 다이 얼을 찾아 세계를 누비 고 다닌다.
B12 2023년 7월 10일 월요일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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