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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283.3131 한국판 B필라델피아*Philadelphia 5 제 1098호

<본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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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anuary 24, 2024 B11

尹^韓 충돌 이틀 만에‘90도 인사’봉합 “설 대목 앞두고 큰 불이$” 서천 시장 상인들 망연자실

윤 대통령^한동훈 서천 화재현장 동행

韓‘폴더 인사’에 尹 어깨 툭 치며 악수 尹은 韓 재신임, 韓은 尹 권위 세워줘 ‘민생 행보로 봉합’상징적 만남 연출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9시간 만에 진화

韓 “대통령에 깊은 존중^신뢰 변함없어” 金여사^사천 논란 언급 안해‘불씨’여전

‘사퇴’ 요구와 거부로 맞서던 윤석 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 책위원장이 23일 파국을 피했다. 한 위원장이 한껏 자세를 낮춰 대통령 권위를 인정하자 윤 대통령은 한 위 원장에 대한 애정과 신뢰로 화답했다. 이로써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갈 등은 봉합됐지만‘김건희 리스크’를 비롯한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 다만 야당을 중심으로 대형 화재 현장에서 이뤄진 두 사람의 행보가 부적절하다 는 비판도 제기됐다. 두 사람은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 재 현장에서 만났다. 한 위원장 거취 를 놓고 충돌한 지 이틀 만이다. 한 위원장은 녹색 민방위복 차림으로 먼 저 도착해 눈발이 날리는 맹추위 속 에서 15분간 그대로 눈을 맞으며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윤 대통령은 한

대형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 특화시장을 방문한 윤석열(오른쪽) 대통령이 23일 현장에 먼저 도착해 있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인사를 받고 있다. 갈등이 불거진 이후 이날 처음 만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일정을 마친 뒤 전용열차로 함께 상경했다. 서천=뉴스1

위원장과 악수를 한 뒤 팔을 툭 치며 친근함을 나타냈다. 특히 한 위원장은 허리를 90도 가 깝게 숙이는‘폴더 인사’로 윤 대통령 을 맞았다. 윤 대통령은 상황보고를 받으며“바람이 많이 불어 피해가 커 진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현 장 점검을 마친 윤 대통령은 한 위원

장에게 대통령 전용열차 탑승을 권했 다. 두 사람은 한 시간 넘게 옆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눴다. 한 위원장은 서울역에서 기차에서 내리며‘대통령실의 위원장 사퇴 요 구에 관해서도 대화를 했느냐’는 취재 진 질문에“그런 말씀은 서로 다 전 에 이렇게 언론을 통해서 보도가 된

한동훈 후임에‘믿는 선배’기용한 尹$ 검찰 단속‘포석’ 법무장관에 박성재 전 고검장 지명

윤 대통령 초임 검사 시절 인연 항명 사태로 좌천 때도 尹 챙겨 검찰 내부의 신망 높은‘특수통’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박성재(61·사법연수원 17기·사진) 전 서울고검장을 지명했 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21일 사임한 지 33일 만이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용산 대 통령실에서 인사 결과를 발표하고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형사 사법 개혁을 이어받아 헌법적 가치를 법무행정에 구현할 적임자로 판단했

다”고 설명했 다. 박 후보자 는 경북 청도 출신으로 대구 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 했다. 대검찰 청 감찰2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법 무부 감찰담당관 등을 거쳤고 서울중 앙지검장, 서울고검장을 지냈다. 2017 년 7월 연수원 후배인 문무일(63·18 기) 당시 부산고검장이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으로 내정되자 사직했다. 박 후보자 지명은 집권 중반기를 맞아‘친정’인 검찰 조직을 안정적으 로 틀어쥐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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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박 후보자는 윤 대통령의 초임 검 사 시절부터 끈끈한 관계를 맺으며 교 유해 온 검찰 선배. 믿을 수 있는 인 사를 앞세워 총선 국면을 관리하는 동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사건들을 수사 중인 검찰을 단속하겠다는 것으로 해 석된다. 윤 대통령과 박 후보자의 인연 은 윤 대통령이 검사로 첫발을 디딘 1994년 대구지검에서 시작됐다. 당시 대구지검 선배 검사였던 박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6년 후배였던 윤 대통령 을 자주 불러 식사하는 등 가깝게 지 냈다고 한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정 보원 댓글 수사팀을 맡던 윤 대통령 은 항명 사태로 인해 2014년 1월 대

것”이라며“그보다는 민생 지원에 관 한 얘기를 서로 잘 나눴다”고 답했다. 이어“결국 정치는 민생 아니겠느냐” 며“그런 점에서 민생에 관한 여러 가 지 지원책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 (윤 대통령이) 건설적인 말씀을 많이 하셨고 제가 잘 들었다”고 덧붙였다. ☞12면에계속 계속 이성택·박세인 기자 ☞6면에

구고검에 좌천된 적이 있었는데, 당시 대구고검장이 박 후보자였다. 국정감 사에서“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정직 징계를 받고 지방으로 쫓겨난 윤 대통령을, 소속 기관장인 박 후보자가 살뜰히 챙긴 것으로 알 려졌다. 윤 대통령과의 인연과 별도로, 박 후보자 스스로도 검찰에서 잘 알려진 ‘특별수사통’이다. 최재경 전 민정수 석, 김경수 전 고검장, 홍만표 전 검사 장 등‘연수원 17기 트로이카’들에게 다소 가려지긴 했지만, 그 역시나 탄 탄한 수사와 안정적인 조직 관리 능력 으로도 검찰 내부에서 신망이 높았다. 2015년 대구고검장 재직 시 김수남 당 시 대검 차장과 함께 총장 후보로 추 천됐고, 2017년 서울고검장일 때도 문 무일(18기) 부산고검장과 함께 총장 후보로 거론됐다. 김현빈^최동순 기자

“순식간에 몽땅 타 버렸어요. 막막 하죠.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데… 건 물 새로 지으려면 일 년 이상 걸려요. 뭔가 대책을 마련해 줘야죠.” (신창희 전 서천특화시장상인회장)“아무 생각 이 없어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도대체 손에 잡히지 않네요. 뭘 할지 모르겠어요.” (홍계월 장포수산 대표) 23일 오전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 장. 영하 8도, 북서풍에 실린 매서운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전날까지 생계 의 터전이었던 가게들이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한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 한 수십 명의 상인은 할 말을 잃은 듯 했다. 화마가 할퀴고 간 시장의 모습은 처 참했다. 뼈다귀만 앙상하게 남은 조립 식 철골구조는 검게 그을린 채 제멋대 로 휘어졌고 주전자와 냄비만 나뒹굴 고 있었다. 상인들은 여러 차례 대책회 의를 열었지만 설 명절을 20여 일 앞 둔 엄동설한에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시장 주변을 서성였다. 반건조 생선을 판매하는 김영란(45) 씨는“불이 활활 타오르는데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설 명절 대목이 라 물건도 많이 받아 놨는데, 택배 주 문도 모두 취소되고 2중, 3중으로 힘들 다”고 망연자실했다. 시장을 찾은 조희 숙(82)씨는‘딸이 생선가게를 운영하 고 있었는데 설 대목도 못 보고 암담 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날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8분, 119로 서천특화시장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11시 59분 쯤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2시간여 만인 이날 새벽 1시 15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인력 356명과 장비 51대가 동원됐 다. 새벽 3시부터는 대응 1단계로 낮춰 오전 내내 잔불 정리 작업이 이뤄졌다. 완전히 불을 끄는 데는 9시간이 걸렸 다. ☞16면에계속 계속 서천=윤형권 기자 ☞9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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