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8/7(월)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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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 Times

공포의 흉기 난동$ 또 무방비 시민들 찔렀다

분당 서현역서 차량 인도로 돌진 후

백화점 들어가 무차별 흉기 휘둘러

신림동 사건 유사 범행에 14명 부상

경찰, 배달업 20대 현장서 긴급체포

이 차량으로 행인을 친 다음, AK플라

자 1·2층에서 흉기를 휘두른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사건 당시 119에도

“남자가 사람을 찌르고 다닌다”는 내

용의 신고들이 잇따라 접수됐다. 칼부

림에 앞서 최씨는 경차를 몰고 서현역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

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의 충격으로

차량이 움직이지 않자, 차에서 내린

뒤 서현역과 연결된 AK플라자 백화점

으로 들어가 1층과 2층을 오가며 행

인 다수를 무차별로 찔렀다.

차량 충격으로 다친 사람은 5명 그

리고 최씨가 휘두른 흉기에 피해를 입

은 사람은 9명이다. 차에 치인 5명 중

4명은 중상이라 인근 병원으로 이송

됐고, 나머지 1명은 비교적 경미한 상

처라 현장에서 처치를 받았다.

최씨는 범행 상대로 남녀노소를 가

리지 않았다. 흉기 피해자 9명엔 남성

과 여성이 고루 섞여 있고, 연령대도

★관련기사 14면

경기 성남 도심 한복판에서 20대 남성이 시민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하 고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해 14 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차에 치인 60 대 여성은 현재 심정지 상태고, 흉기 에 찔린 20대 여성은 수술을 받고 있 다. 중상자가 많아 앞으로 피해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경찰은 불특 정 다수를 노린 이른바‘묻지마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현장에서 체포 한 피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 기 등을 조사 중이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무차별 범죄에 시민들의 불안감 도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8면 경기 분당경찰서는 3일 오후 분당 구 서현역 일대에서 난동을 벌인 피의 자 최모(23)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긴 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9분쯤 서현역 인근에서 한 남성

20~70대로 다양하다. 피해자들은 옆

구리와 복부, 등 부위에 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상대를 가리

지 않고 마구 흉기를 휘둘렀다는 사실

미, 대만 유사시‘주한미군 여단급’파병 제안

☞14면에 계속

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종구 기자☞8면에 계속

맞고도 참는 게‘특수교사다움’$ 멍드는 교권

전국 2957명 교육활동 침해 실태 조사

10명 중 9명 부상$ 75%가“혼자 수습”

경기 부천시의 고교 특수학급 A교 사. 자폐성 장애가 있는 학생 B군에 게 여덟 차례에 걸쳐 가슴이나 발목 을 맞았다. 부적절한 신체접촉도 있었 다. 학교교권보호위원회는 B군에게 보 호자와 함께 심리치료 4회를 받도록 했다. 하지만 B군 부모는 소송을 냈다.

A교사는 성추행 피해와 법적 대응 스

트레스로 심리치료를 받았다.

특수교사 교권 보호 대책이 시급하

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적장

3, 4월 한미 고위급 외교안보 채널서

최대 5000명$ 구체적 수치 처음 언급

국방부는 “파견 협의한 적 없다”지만

미, 전략적 유연성 앞세워 지속적 강조

“그럼에도 구체적 병력 규모를 언급하

며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

했다. 미 측이 최근 언급한 대만 파병

주한미군 규모는 여단급(3,000~5,000

명)으로 전해졌다. 경우에 따라 최대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국특수교사노조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이틀간 전국 유치원·초중고

교 특수교사 2,957명을 상대로 교육

활동 침해 실태 조사 결과를 3일 공개

했다. 특수교사 관련 첫 전국단위 조

사다. 올해 4월 기준 국내 특수교사는

2만5,599명이며, 이들이 가르치는 학

생(특수교육 대상자)은 10만9,703명이

다.

응답자 10명 중 9명(88.8%)은 학생

의 도전행동에 부상당한 경험이 있다

고 답했다. 학생이 위험한 행동을 할

때 적절한 대응 매뉴얼이 없어 일방

적으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수

미국이 대만 유사시 주한미군 여단

급 부대를 파병할 것이라고 우리 정부

에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해협

의 군사적 충돌에 맞서 주한미군 차

출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구

체적 규모가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중

국의 군사위협에 한반도 안보가 영향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

미 양국은 지난 3, 4월 고위급 외교안

보 채널을 통해 인도·태평양(인태) 권

역에서의 무력충돌 시 주한미군의 활

동 범위와 규모에 대해 의견을 나눴

5,000명의 주한미군이 대만으로 빠져

나갈 수 있는 셈이다.

다만 국방부는 본보 질의에“미국

과 주한미군 파견을 협의한 사실이 없

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아무런 답변

이 없었다. 반면 윤석열 정부 전직 고

위당국자는“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감안해 대만 유사시 주한미군을 최소

한의 규모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파병을 막을 수 없더라도

한반도 여건을 감안해 파장은 최소화

하겠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협의가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미 측이 지속적

으로 이 문제를 거론해온 만큼 결정

적 순간에는 응하지 않을 수 없다는

우리 정부가 이처럼 민감할 수밖에 없는 건 주한미군 일부 차출이 자칫 한반도 안보를 저해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2004년 주한미2사 단 병력을 이라크에 파병할 당시 곤욕 을 치른 전례도 있다. 최근 한미 핵협 의그룹(NCG)을 가동해 북한의 도발위 협에 맞선 독자적 핵무장 여론을 겨우 잠재운 마당에 주한미군 해외 파견 가능성이 거론되면 국민 불안감이 다 시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에 미 측은 대북 확장억제 역량에 영 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파병 규모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논의에 정통한 다른 소식통은 “당초 미국은 대만 유사시 한국군의 역할에까지 관심을 보였다”면서“하지 만 한국 정부가 북핵·미사일 고도화 의 심각성을 설명하자 주한미군으로 범위를 좁혀 파견 규모를 최소한으로

이와 관련 육군 제1기갑여단장을 지낸 주은식 한국전략문제연구소장은 “5,000명이면 큰 규모는 아니다”라고

Friday, August 4, 2023
B 5 2023년 8월 4일 금요일 한국판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AK플라자 백화점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범행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B13
필라델피아*Philadelphia koreatimesphila.com 2023년
B
8월 7일 월요일
<본국판>

소리 지르며 방방 뛰어다녀”$ 퇴근 시간대 행인 많아 피해 커

“여긴 정말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충격적이에요.”

3일 오후 8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 앞. 이 근방에서만

30년 넘게 살았다는 주민 성모(68)씨

는 놀란 가슴을 주체하지 못했다. 깨

끗하고 안전한 신도시라고 자부했던

분당의 주민들은 차량 돌진과 흉기

난동이 이어진‘묻지마 범죄’가 발생

했다는 사실을 아직도 실감하지 못하

고 있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흉기 난

동 피의자 최모(23)씨는 흉기를 휘두 르기 전 모닝 차량을 몰고 서현역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았 다. 사고 직후 현장에 남아 있는 차량 의 앞쪽 타이어는 바람이 빠져 있었 고, 정면 유리창도 심하게 파손돼 있 었다. 뒷자리 유리에는 충돌 당시의 급박함을 보여주듯 누군가의 손자국 이 찍혀 있었다.

이후 최씨는 차량을 역사 앞에 세 워둔 채 오후 5시 55분쯤 백화점으로 향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특히 당시는 퇴근 시간이라 사람들이 지하철역에 몰린 상황이어서 행인들 이 많았고, 그래서 인명 피해가 더 커 진 것으로 보인다.

사건 당시의 긴박함은 시민들이 촬 영한 영상에도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당시 영상을 보면, 최씨는 마스크를 낀 채 검은 후드티를 입고 후드 모자 를 뒤집어쓴 모습이었다. 검은 선글라 스를 쓰고, 바지와 신발 역시 검은색 계열로 맞춰 착용했다.

동영상에선 최씨가 특정인을 대상 으로 흉기를 휘두른 게 아니라, 여기 저기 뛰어다니며 사람들에게 해를 가 하는 모습이 발견됐다. 최씨는 백화점 내부에서 한동안은 도망가는 여성의

피의자, 마스크 낀 채 검은색 옷 입고

여성 쫓다가 다른 남성 등 찌르기도

AK플라자 곳곳 핏자국 흔적 남아

“여긴 정말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인근 주민들은 묻지마 범죄에 충격

뒤를 쫓다가, 해당 여성이 좌측으로 방향을 틀고 도주하자 다른 남성의 등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다른 범행 상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며 앞으로 달려 나갔다. 한 주민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최

씨가) 소리를 지르고 방방 뛰어다니면

서 흉기를 휘둘렀다”며“누가 보면 신 나서 돌아다니는 것 같았다”고 설명 했다. 시민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진들을 통해서도 당시의 처참

한 모습이 드러났다. 사진에는 부상자

로 보이는 이들이 피를 흘리며 누워

있는 모습, 주변 사람들이 급하게 응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에서 ‘묻지마 흉기난동

급조치를 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 다. 사건 발생 이후 몇 시간이 지난 이 날 밤에도 서현역은 충격이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사건이 발생한 AK 플라자는 경찰관들이 노란색 질서유 지선(폴리스라인)을 쳐 들어갈 수 없

었지만, 주변에는 당시 상황을 짐작게

하는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었다. 백화점 1번 게이트 앞 일반도로에는

핏자국이 여기저기 발견됐고, 2번 게 이트 앞 의자에도 피 묻은 휴지들이 나뒹굴었다.

길을 가던 시민들은 현장 소식을 듣

고 입을 틀어막거나 백화점 안을 하

염없이 쳐다봤다. 서현역에서 잇따라

일어난 묻지마 차량 돌진과 흉기난동

이후 백화점 근방은 상황을 통제하려

는 경찰관들과 근심스럽게 현장을 지

☞5면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에서 계속

이는 얼마 전 국민들에게 큰 충격

을 안겨준‘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과

차이점이기도 하다. 지난달 21일 피의

자 조선(33)은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

근 상가 골목에서 20대 남성 1명을

10여 차례 찔러 살해하고, 뒤이어 30

대 남성 3명을 흉기로 다치게 했다. 신

림동 사건은 범행 표적이 20~30대 남

성에게 한정돼 있었는데, 분당 사건

피의자 최씨는 눈에 보이는 대로 아무

켜보는 시민들이 뒤엉켜 혼잡한 모습 이었다.

이서현^장수현 기자

나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최씨는 배달업 종사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씨에 대해 마약 간이 검사 를 실시했으나 결과는 음성이었다. 그 러나 보다 정밀한 감정을 위해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씨가 피해 망상 증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해 정신 병력 등도 함께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은 최씨에 대해 곧 구속영장을 신청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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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2023년 8월 7일 월요일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Friday, August 4, 2023 B 14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2023년 8월 4일 금요일 B 8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범인,
서현역‘묻지마 흉기 난동’사건 발생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범행 직전 피의자가 몰고 인도로 돌진한 모닝 차량 앞에 폴 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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