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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먹기도 부담되네”… 육류가격‘급등’

그럴 수도 없다. 고기 값 상승의 충격 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주법 등 여파 쇠고기·닭고기 등 육류도

미국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마음껏

고기를 먹을 수 있던 시대가 점점 멀

어지고 있다. 도매 삼겹살 가격은 사 상 최고치에 근접했고 이는 소매가

격 상승으로 이어져 삼겹살을 포함

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전반

적인 육류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주부 김 모씨는 요즘 마켓에 들러 삼겹살을

구매할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 팬데

캘리포니아

복지법

다만 기존 임금 협약이 만료되는 다음 달 14일까지는 UAW와 자동차 3사는 협상을 계속할 방침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조들의 주요 요구 사항으로는 임금 협약 기간 4년 간 46%의 임금 인상, 은퇴기금의 종 전 방식으로의 환원, 주 32시간 근무 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전기자동차 생산이 확산하는 과정에서 기존 노 동자들의 일자리 감소에 대한 대책 도 요구하고 있다. 다만 미국 3대 자동차 업체들은 UAW의 요구에 난색을 보이는 것으 로 알려졌다.

B5 2023년 9월 1일 금요일 경 제 Tuesday, August 29, 2023 B 다우지수 34,560.04 ▲ 213.14p ┃나스닥 13,705.13 ▲ 114.48p ┃S&P 500 4,433.29 ▲ 27.58p ┃환율 1,323.4원 ▼ 1.80원 ┃금값 $1,946.80 ▲$6.90 ┃ 코스피 2,508.80 ▲ 24.27p ┃ 코스닥 909.38 ▲ 10.00p
돼지고기 8~9달러대까지 팬데믹 전에 비해 3~4배 사육장 강화
전미자동차노조, 파업 투표 승인
동물
발효
돼지고기
있다.
마켓에서
비자가
교하며
보고
고기값 상승은 장바구니 물가 뿐 아니라 외식비 상승에도 영향을 미 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삼겹살 도매 가격 상승으로 베이컨 가격이 상승 하면 베이컨이 들어가는 햄버거, 샌 드위치 등의 가격 상승을 불러일으 킬 것이다. 한인 식당에서 쇠고기 육류 가격 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꽃살이 나 생갈비구이 등 고급 부위의 1인 당 가격은 50~90달러를 호가한다. 고기 한점 가격이 5달러에 달한다.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 마켓의 관 계자는“생 돼지고기의 경우 아직은 수급에 문제가 없지만 베이컨은 가격 도 많이 올랐고 또 발주를 넣어도 물 건이 아예 들어오지 않고 있다. 육류 가격은 몇 년 전부터 계속 상승되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더욱 큰 폭의 상 승이 예상 된다”고 내다봤다. 다이다몬드 바에 거주하는 강씨는 고기값 상승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 자의 질문에“고기값 싸기로 유명한 곳이 미국이었는데 먹거리 풍족했던 미국은 이제 옛말”이라고 답하며“동 물들의 복지도 좋지만 서민들의 부담 을 덜어줄 수 있는 복지도 시행됐으 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의경 기자> <박상혁
등으로
급등하고
한 한인
삼겹
가격을 비
살펴
있다.
기자>
B6 2023년 9월 1일 금요일 전면광고 회복과화합 강사 : 류응렬 목사 워싱턴 중앙장로교회 담임목사) 장소: 필라제일장로교회 (강학구 목사) 400 N Bethlehem Pike, Ambler, PA 19002 Phone: (215) 646-9500 www.fkpcp.org 목회자세미나 9/26/2023(화)오전10:00 3일집회2023년 9/25,9/26,9/27 (월-수)오후8:00 주관: 대필라델피아 교회협의회 대필라델피아 교회협의회 2023년 대 필라델피아 지역 복 음 화 대 회

DNA 기술 발전 덕$‘엽기 살인사건’40년 만에 해결

23세 여대생 희생… 용의자 7년 뒤 극단 선택 수사 당국, 용의자 시신 발굴한 뒤 DNA 확인 경찰,

살인·성폭행 등 4건 외 추가 범행 조사

1987년 6월 13일 이른 아침 미국 애리조나주 중부 프레스콧의 썸버트

트레일. 23세 여대생 캐서린 캐시 스

포시토는 이곳에서 하이킹을 하다

갑작스럽게 공격을 당했다. 그가 비

명을 질렀고 등산객들이 달려왔지만

목숨을 구할 수는 없었다. 스포시토

는 돌과 렌치로 머리를 맞고, 총과 칼 로 다시 공격을 당하는 등 잔인하게

살해됐다. 항상 안전한 곳으로 여겨 졌던 썸버트 트레일에서 엽기적인 살 인 사건이 발생하자 지역사회는 충격 에 빠졌다.

40년 가까이 해결되지 않았던 프레 스콧 트레일 살인 사건의 범인이 드디

어 확인됐다고 미 AP통신, 로앤크라

임 등이 25일 보도했다.

프레스콧을 관할하는 야바파이카

운티 보안관 데이비드 로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브라이언 스콧 베넷

이 1987년 스포시토 사망 사건 범인

이라는 유전자정보(DNA) 증거가 나

왔다”고 발표했다.

수사 당국은 지난해 11월 베넷의

시신을 발굴했다. 이미 1994년 스스

로 목숨을 끊긴 했으나, 베넷이 사

건 용의자로 간주됐기 때문이다. 수

사관들은 지난 3월이 돼서야 살인

에 사용된 피 묻은 렌치에서 나온

DNA가 베넷의 것임을 확인했다. 로

앤크라임은“DNA 분석 기술의 발

전 때문에 사건의 범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수십 년 된

연쇄 강력 사건을 끝까지 놓지 않고

있었던 지역 수사 당국의 노력이 빛 을 발한 순간이었다.

베넷은 스포시토 사건 외에도 한

소녀를 방에 가두고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체포됐지만 무죄 판결을 받았

다. 1993년에는 우체국에서 한 여성에

게 칼을 들이대며 납치한 뒤 성폭행

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이 베넷

과 피해 여성이 탄 차를 세우는 바람 에 피해 여성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 다. 그러나 이 사건에서도 베넷은 결 국 무죄로 풀려났다. 모두 증거 부족, 증언 불일치 등의 이유에서였다.

1년 후 베넷은 원래 살던 켄터키주 로 돌아간 뒤 22구경 권총으로 생을 마감했다.

스포시토 살인 사건 당시 베넷은 지역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었다. 베 넷은 살인 사건 3년 뒤 같은 트레일 에서 또 다른 여성을 성폭행한 것 으로 추정되고 있다. 로드 보안관은 “베넷이 거리낌 없이 행동했던 빈도 를 고려할 때 이러한 (공격) 사례가 단 4건에 불과할 가능성은 매우 낮 다”라고 설명했다. 수사 당국은 인근 에서 발생했던 유사한 성폭행 사건 의 증거도 베넷의 DNA와 대조해 볼 계획이다.

<워싱턴=정상원 특파원>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년, 일본 정부에 책임 묻는 일본인들

일 정부 100년 동안 책임 회피 속 당시 조선인 학살 묘사 그림 공개 “일 정부, 학살 사과^진상 규명을” 학자^시민단체 등 책임 따져 물어 대학생들은‘차별 반대’시위까지

26일 오후 일본 도쿄 신주쿠구 고 려박물관. 편의점 한 곳 정도 크기인 작은 공간이지만 30명이 넘는 일본 인들로 가득 찼다. 1923년 9월 1일 간토대지진과 조선인 학살을 생생하 게 묘사한 30m짜리 두루마리 그림 을 눈으로 보기 위해 온 것이다. 그림 을 그린 이는 대지진이 일어난 지 2 년 반 만에 그림을 완성했고,“지진 재해에서 발생한 일을 돌아보고 잘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고 적었다.

이 그림을 발굴한 아라이 가쓰히 로 전 관장(전 센슈대 역사학 교수) 은 참석자들에게“간토대지진 관련 전시를 하는 곳에서도 조선인 학살

B8 2023년 9월 1일 금요일 특파원 “기후위기 ‘전 Tuesday, August 29, 2023 A 14 특파원 24시
<이미지 투데이>

“기후위기 종착점, 식량 위기$ 한국도 안전지대 아냐”

■ 기후위기의 습격… 특별 인터뷰 아시아 최고 식량전문가 폴 텡 교수 ‘전 WFP 연구원’카튜사 파라 박사

아시아의 주식인 쌀 가격이 심상치 않다. 지 난 10일 세계 곡물 시장에서 2008년 이후 15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지난해보다 50% 올랐다. 이상 기후로 생산량이 줄었고, 주 요 수출국이 자국 식량보호를 위해 수출량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연일 경고음이 울리지만 한국에선‘남의 나 라 얘기’로 치부한다. 폭염·폭우 같은 기후 위 기는 피부로 느껴지지만 식량 위기는 실감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국 역시 식량 위기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경고했다. 아시아 최고의 식 량안보 전문가로 꼽히는 폴 텡 싱가포르 난 양공대 비전통 안보연구 센터 교수와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기후 재해 위기대 응 선임 어드바이저를 지낸 카튜사 파라 박 사는 한국일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기후 위기의 종착점은 식량 위기”라며“세계인의 식탁뿐 아니라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하는 요 인”이라고 지적했다.

‘쌀 부족’둘러싼 총성 없는 전쟁 ①올해 3~5월 아시아에 역대급 폭염이 덮쳤 다. ②무더위를 우려한 농민들은 파종 시기를 늦췄고, 뒤늦게 싹을 틔운 벼 역시 뜨거운 열기 에 생장이 더뎠다. ③하반기 엘니뇨(동태평양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 상승)까지 발생하면서 경작지가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졌고 폭우와 홍수가 벼를 고사시켰다. 텡 교수가 요약한 쌀 부족 현상의 발생 이유다.

곡물 생산 벨트를 강타한 이상 기후는 식 량 보호 무역주의를 부추겼다. 세계 쌀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인도는 지난달부터 쌀 수출을 제한했다. 7억 명에 달하는 취약 계층에 값싼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는 이유에 서다. 10월부터는 설탕 수출도 금지한다.

‘멸종 위기’다가온 황제펭귄

폴 텡 교수 카튜사 파라 박사

아시아 폭염·홍수 등 쌀 생산 차질

‘세계 수출량 40%’인도, 무역 제한

“식량 둘러싼 총성 없는 전쟁의 시작”

동남아·아프리카 등 빈곤국 직격탄

“가장 통제가 어려운 건 굶주린 사람”

정권 붕괴 넘어‘기후 이주민’우려

“각국이 과감한 기후행동에 나서야

1,500만 톤 감소했다”며“이상 기후가 더 잦아

지고 올해 폭염·폭우를 동반한‘슈퍼 엘니뇨’

까지 예고되면서 20년 만에 최악의 식량 위기

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식량을 둘러싼

총성 없는 전쟁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쌀에 미래마저 위태로운 저소득국

직격탄을 맞은 건 수입 식량 의존도가 높은

저소득국가들이다. 필리핀·방글라데시 등은 인

도·태국에서 쌀을 대거 수입해 왔다. 나이지리

아·라이베리아 등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 못한다. 이는 국가적 큰 손실로 이어진다”는

게 파라 박사의 분석이다.

올해 쌀 경작지가 가장 큰 타격을 입으면서

쌀이 주목받았을 뿐 다른 농산물·수산물·축

산물 역시 기후 위기 앞에 위태롭긴 매한가지 다.

정권 붕괴, 기후 이주민 우려까지

식량 위기는 정정 불안과 국제 분쟁을 유발 한다. 텡 교수는“가장 통제할 수 없는 사람은

굶주린 사람”이라며“세계적인 식량 위기가 발

생할 때마다 폭동과 시민 불복종 운동이 일 어났고, 정권이 붕괴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2007~2008년 러시아 가뭄으로 인한 밀 가격 상승으로 북아프리카와 중동 빵 가격이 폭등 하자 거리로 나온 사람들이 일으킨‘아랍의 봄 (2010년)’ 혁명이 대표적이다. 먹고사는 것이 불가능해지면 삶의 터전을 떠

80%는 수입산이다. 글로벌 정치·경제 분석기 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지 난해 세계식량안보지수 순위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113개국 중 39위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순위다. 식량 위 기가 발생하면 선진국 중에선 한국이 먼저 취 약해진다는 얘기다. 텡 교수는“한국은 부유한 나라이기 때문에 당장은 위기를 피부로 느끼진 못한다”면서도 “기후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면 돈이 있어도 식 량을 사지 못하는 상황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 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소득하위 20% 가구가 처분가능소

득의 절반을 식비로 지출하고 있다는 점도 거 론하며“저소득층이나 연금으로 노후를 보내 야 하는 사람들이 음식을 사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쓰게 되는 점도 국가와 개인에게 부담이

“이번 세기 안, 멸종 가능성 커져”

B9 2023년 9월 1일 금요일 특 집 Tuesday, August 29, 2023 B 20 특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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