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9/22(금)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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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지지를”윤 대통령, 6일간 40여개국과 릴레이 회담

뉴욕 도착부터 9개국과 정상회담 “개발 협력” 스리랑카와 첫 일정 산마리노^부룬디와 수교 첫 회담 체코와 K기업, 원전 참여 논의 등 맞춤형 경제협력 방안 제시^조율 기시다와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유 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에 도착 하자마자 양자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4 박 6일 일정 동안 40개국 이상과 양자 회담을 계획하고 있는 윤 대통령의 가 장 큰 목표는‘2030 부산엑스포 유치’ 에 있다. 회담에선 각 나라들과 맞춤형 경제 협력 방안을 제시하고 한국이 기 여할 수 있는 방안을 조율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쯤 뉴욕 에 도착한 직후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 뒤 곧바로 스리랑카와 양자 정상회담 을 가졌다. 라닐 위크라마싱하 스리랑 카 대통령과는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이 었다. 윤 대통령은 회담 시작과 동시에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한 스리랑카의 지지를 요청한 뒤 양국 관계 발전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화 협 력을 제안했다.

각국 정상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

열 대통령은“부산은 세계 제2위 환적

항이자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

결하는 관문이다. 부산 엑스포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 기술로 엑스포 참가국

들의 문화와 역사, 자원과 상품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최적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김은혜 홍보수

석이 전했다.

1991년 수교 이래 부룬디와의 첫 정

상회담도 곧이어 열렸다. 부룬디를 포

함한 아프리카 대륙과의 경제 협력 확

대를 논의했고, 특히 윤 대통령은 한

국이 부룬디의 장기 국가개발계획 이

행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내

비치기도 했다.

원자력발전 사업 참여와 같은 국가

주력 수출 산업에 대한 논의도 회담

주제에 포함돼 있었다. 페트르 파벨 체

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

령은 체코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과 관

련해,“세계적인 기술과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파벨 대통령은

한국의 2024~2025년 유엔 안보리 비

상임이사국 활동에 지지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몬테네그로, 보스니아헤르체

고비나 정상과도 양자회담을 진행하는

등 이날 9개국 정상과 만났다.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18일 9개국 정상과 단독 정상회담 을 했다. 위 왼쪽부터 한·스리랑카 정상회담, 한·산마리노 정상회담, 한·부룬디 정상회담. 가운데 왼쪽부터 한·체코 정상회담, 한·덴마크 정상회담, 한·몬테네그로 정상회담. 아래 왼쪽부터 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 한·세인트루시아 정상회담, 한·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정상회담. 뉴시스

한편, 윤 대통령이 미국 존 F. 케네

디 재단(JFK 재단)이 수여하는 2023

년‘용기 있는 사람들 상(Profile in Courage Award)’을 수상할 예정이다.

공동 수상자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

유학 지적에는 “유학원에서 절차를 밟아 간 걸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으

리가 선정됐다. 대통령실은 19일“JFK

재단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양국

정상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면서 윤 대

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를 올해의

‘용기 있는 사람들 상’ 특별 국제 수상

서 해외 계좌는 통보되지 않아 (자녀

계좌가) 누락된 것 같다”고 말하며 이

자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JFK 재단은 1990년부터 매년 정치적으로 용기있 는 리더십을 발휘한 정치인과 관료들 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뉴욕=김현빈 기자

☞5면‘대법원장 후보 청문회 첫날 진 땀 해명’에서 계속 또“첼리스트인 딸의 경우 집도 없 이 외국을 떠돌며 활동하고 있고, 부 모로서 도와주는 정도의 생활비였기 때문에 증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아들이 학부생 시절 김

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인턴으로 일한

경력에 대해서도“전혀 알지 못했다”

며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소위‘아

빠 찬스’가 밝혀지면 사퇴하겠느냐”는

민주당 서동용 의원 질의에는 단번에

“네”라고 답했다. 자녀들의 불법 조기

나 어떤 예외 규정을 따른 것인지 밝

히지 못했다.

야당의 공세에 대해 국민의힘은“검

증 잣대가 과하다”며 이 후보자를 감

쌌다. 정점식 의원은“비상장주식 등

록을 안 했다고 해서 후보자에게 어떤

유리한 점이 있겠냐”며“재산 신고에

후보자의 변호인 역할을 자처했다. 전

주혜 의원은“야당의 자료 제출 요구

가 지나치다”며“같은 잣대라면 자녀

재산 고지를 거부했던 정세균 전 국무

총리와 재산 탈루를 많이 한 박범계

전 법무부장관도 다 해임됐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정치적 현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 문에 이 후보자는 최대한 말을 아꼈 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 한 수사가 정치보복이라는 얘기가 있 다”는 김승남 의원 지적에 대해선“그 부분은 제가 정확하게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면서도“정치는 타협의 미학 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과 같은 상황은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B2 2023년 9월 22일 금요일 Wednesday, September 20, 2023 B 12 유엔 총회
2023년 9월 20일 수요일 B 6 유엔 총회
“부산
이균용, 증여세 회피 의혹은 부인
‘JFK재단상’ 수상 예정 ☞11면 건강식품 장수만세 213.559.7800 건강식품 장수만세 213.559.7800 건강식품 장수만세 213.559.7800 다슬기 다슬기 기름 간기능 회복에 도움, 숙취해소,골다공증 동강청정 다슬기 유엔 총회

연착륙에는 행운도 필요”…4개 전제 조건은

연준 금리인하·경제 과열

에너지 가격·금융시장 안정

2차대전 이후 95년 한 차례뿐 “장기간 연착륙은 힘들어”

최근 미국에서 경기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 같은 낙 관론은 과도한 희망에 불과할 수 있 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월스트릿저널(WSJ)은 18일 실업률 의 급격한 상승이나 경기 침체 없이 물가상승률을 2%대로 둔화하는 연 착륙을 달성하기 위해선 최소 네 가 지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보 도했다.

일단 첫 번째 조건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고금리 를 장기간 유지하지 않는 것이다. 고금리가 이어질 경우 경기가 돌 연 침체에 빠질 확률이 높아지기 때 문이다. 현재 연준은 기준금리를 22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연 5.25∼ 5.50%로 올린 상황이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고조 쌀·설탕·유가·석탄 등 급등

지난해 6월 9.1%를 찍은 미국의 물가 상승률(전년 대비)이 올해 6월 3.0%까지 둔화하자 시장은 물가가 잡혔다며 금리 인하 시점을 거론하 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유가와 주요 농산물, 석탄 가격이 고공 비행하며 고물가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목소 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경기는 위축 되고 있는데 물가는 오르는‘스태그 플레이션’이 올 것이라는 우려도 고 개를 드는 분위기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현재의

국제유가는 신흥국 수요가 급증한

2008년 배럴당 145달러에 비하면 낮 다”면서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 난 지난해를 제외하면 2014년 이후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

세하지만, 문제는 연준이 조만간 금

리를 낮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시장은 11월 회의에

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두 번째 조건은 경제가 과열하지

않는 것이다.

소비와 경제활동은 잠시 위축 조 짐을 보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기간 가구의 저축과 정부의 보조금에 힘입어 다 시 활발해졌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 진다면 연준이 과열된 경기를 식히

기 위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미국 경제가

침체를 면하

고 연착륙을

달성할 것이

라는 전망이

높지만 경제

과열 방지 등

여러 조건들

이 충족돼야

한다.

<로이터>

세 번째 조건은 에너지 가격의 급

등을 막는 것이다.

선물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

(WTI) 가격은 지난 6월 이후 30%나

급등하면서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연준도 대

처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WSJ은 지난 1990년과 2008년에

도 연준의 금리 인하 후 에너지 가

격의 급등이 경기 경착륙을 불렀다 고 전했다.

금융정보업체 BCA리서치의 최고 글로벌전략가인 피터 베레진은“아 직은 걱정할 상황이 아니지만, 만약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다 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조건은 금융시장의 안정이 다. 지정학적 분쟁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금융시장에 혼란이 발생할 경우 연착륙 목표 달성은 불 가능해진다는 이야기다. 또한 기준금리가 갑자기 상승할 경우에도 금융과 자산시장 전체에 압력이 가중하고, 시장의 혼란을 부 를 수도 있다. 이 같은 다양한 조건 을 채우는 것은 현명한 정책 결정뿐 아니라 운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 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장 기간 연착륙을 달성한 것은 1995년 이 유일하다는 것이다. 베레진은“연 준이 아주 잠깐 연착륙으로 볼 수 있 는 경제 상태를 달성할 수도 있겠지 만, 장기간 연착륙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B5 2023년 9월 22일 금요일 Tuesday, September 19, 2023 B 4
“경기
유가·곡물가‘더블 펀치’…고물가 장기화
경 제
파산 FTX, 보유 가상화폐 시장 유통

세계 4대 아기 수출국$부패 입양시스템 여전”

■ NYT, 해외 입양 한인 실태 조명

어릴 적 한국에서 덴마크로 입양된

미아 리 소렌슨은 지난해 한국을 찾

아 충격적인‘입양의 비밀’을 알게

됐다. 소렌슨은 입양 기록을 토대로

“1987년 출산 예정일보다 먼저 태

어난 그를 생물학적 부모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입양시켰다”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소렌슨이 어렵게 찾

아내 만난 부모는 전혀 다른 이야기

를 했다.“소렌슨이 사산된 줄 알고

평생을 살아왔다”는 것. 출산 도중 기 절했다 깨어난 어머니에게 병원 관계

자가 그렇게 말했다고 했다.“인신매 매나 다름없다”고 소렌슨은 말했다.

17일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해외 입양 실태를 재조명했다. 입양 된 한인 12명을 인터뷰하고 최근 기 밀이 해제된 미국 정부 문건을 분석 한 결과 등을 바탕으로“한국의 부 패한 입양 시스템은 최근까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한국 은 2021년 기준 콜롬비아, 인도, 우 크라이나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해외 입양을 많이 보낸 국가”라는 것이다.

■연봉보다 많은 수수료

NYT는“한국은 세계 최대 해외 입양 디아스포라(고국을 떠나 타국 에 살아가는 공동체 집단)를 가지고 있다”며 1953년 이래 20만명의 한국 아이가 해외로 보내졌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러한 한국의‘아기 수 출 사업’이 뿌리 깊은 제노포비아(외 국인 혐오)와 혼혈아에 대한 편견에 서 처음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6·25 전쟁 이후 이승만 대통령의 일민주 의 이념이 주한미군과 한국 여성 사 이의 혼혈아를 미국으로 떠나보내도 록 부추겼다는 것이다.

한국전쟁 직후 한국 정부는 취약 지대 아이들을 돌보는 대신 해외로 ‘수출’했다. 주한미군과 한국 성노동

자가 낳은 혼혈아, 고아, 한부모 가정

에서 태어난 아이 등이었다. 1965년

한국 여성과 흑인 미군 사이에서 태

어난 미키 우 플리펜은 어린 시절 이

웃에게 당한 인종 차별을 또렷이 기

덴마크 한국인 진상규명 그룹(DKRG)과 국내입양인연대 등이 작년

“출산 도중에 기절한 생모 속여

사산했다며 덴마크로 입양 보내”

아이 1명 입양 수수료 5,000달러

고아원^병원 돌며 금품 뿌리기도

“신원 세탁^서류조작 등 수사해야”

억한다. 그는 10대 때 어머니가 사망

하자 미국 오리건주의 한 가정에 입

양됐다.

NYT는“1960년대 후반까지 해외로

입양된 아이는 대부분 한부모에게서

태어났다. 한국에서 이 아이들은 또

다른 편견의 대상이었다”고 했다.

복지 비용이 아까웠던 정부는 해 외 입양을 활성화했다. 입양 절차를

간소화했고 홀트아동복지회 등 민간

기관 4곳에 입양 업무를 위탁한 뒤

입양 수수료를 기관이 챙길 수 있도

록 했다. 1980년대 입양아 1인당 입 양비·수수료는 4,500~5,500달러로 1

인당 평균 국민소득보다 많았다.

NYT는 한국 국가기록원 문서를 인용해“입양기관들은 (더 많은 입양

아를 확보하기 위해) 고아원과 병원

등에 현금과 선물을 나눠 줬다”고 전 했다. 아동을 항공편으로‘배송’하는

■미혼모 등이 표적

한국 최대 입양기관 홀트의 부청

하씨가 처음 수행한 업무 역시 미군

기지 인근 성매매 업소 종사자들에

게 혼혈 자녀의 해외 입양을 설득하

는 것이었다고 한다. NYT는 1960년

대 말부터는 미혼모의 아이를 해외

로 입양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미혼모가“한국 편견의 또 다른 표

적이 됐다”고 지적했다.

NYT에 따르면 1978년까지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부씨는 당시 매주

금요일 전국에서 20명에 달하는 아

기가 홀트로

몰려왔다고 말했다. 그

는“어떤 아이들은 정보가 없어 의사

들이 치아를 보고 나이를 가늠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기관에 도착하자

마자 사망한 아기들은 출생 등록도, 사망 등록도 하지 못한 채 홀트 소유

의 땅에 묻혔다.

NYT는 1970년대에는 한국이 해외

입양 중단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1980

년대 이민 및 민간 외교를 추진한다는

명목하에 다시 해외 입양 산업을 복구 시켰다고 설명했다. NYT는“국제 언론

들은 한국을‘아기 수출국’,‘우편 주

문 아기’ 등으로 지칭하기 시작했고, 현

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강압·뇌물·서류조작 만연 이 과정에서 소렌슨 같은 불법 입

양 피해자가 발생했다.“서류에는‘고

아’로 적혀 있지만 생물학적 어머니

와 시장에 갔다가 납치된 기억이 난

다”,“삼촌이 내 아버지의 허락도 없

이 나를 덴마크로 입양 보내면서 이

름을 비롯한 정보를 날조했다는 사

실을 30년 뒤에야 알게 됐다” 같은

증언이 NYT에 실렸다.

덴마크한국인진상규명그룹(DKRG)

의 피터 묄러(한국명 홍민·49) 공동

대표는 “1970~1990년대 덴마크로

한국 아이들이 대거 입양되는 과정

에서 뇌물수수, 서류조작, 입양아 신 원 세탁, 입양 강요 등 불법행위가 발 생했다”며 한국 정부의 본격적인 조 사를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진실·화 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한국 정부의 해외 입양 인권침해 조사를 시작했지만 정부와 정치권은 대체로 무관심하다.

NYT는“한국은 해외 입양 한국 인들의 성공담에만 초점을 맞추지만, 최근 몇 년간 귀국한 사람들(입양인)

은 정체성과 소속감에 대한 의문에 시달리고 있다”고 적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입양인들은 2005년 한국 정부에 과거 입양 산 업의 부패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요 청했으나, 국가 차원의 시선을 끌지 못해 끝내 좌절된 바 있다. 다만 작 년 8월 ‘덴마크 한국인 진상규명 그룹’(DKRG)이 진실·화해를위한과 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진상 규명을 요청했고, 이에 따른 조사가 착수됐다.

NYT는 이를 언급하며“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입양 산업에 대한 정부 공식 조사를 개시했다”며“조 사단은 (내년) 봄까지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이 역사적 잘못을 바로잡는 데 집착하 지만, 정작 뼈아픈 입양의 역사를 인정하는 데 있어선 실패했다는 한 국계 입양인 진 메이어슨의 지적도 덧붙였다.

B6 2023년 9월 22일 금요일 특 집 Tuesday, September 19, 2023 A 14 특 집
“한국,
11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를 방문해 해외입양인 인권 침해 진실규명 신청서를 제출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과거 한국의 한 입양기관이 해외로 가는 비행기에서 입양 대상 아동들 돌보고 있다. <국가기록원 제공> 건강식품 장수만세 213.559.7800 건강식품 장수만세 213.559.7800 건강식품 장수만세 213.559.7800 충북제천에서 온 동강청정 다슬기 충북제천 간 건강엔 동강청정 다슬기 기름 간기능 회복에 도움, 숙취해소,골다공증 동강청정 다슬기 3407 W. 6th St #410 LA CA 90020 (6가와 카탈리나) 2023 (213)383-0142 YAMAHA MUSIC SCHOOL “야마하는 다릅니다” E NGLISH Tutoring Available 1954년 일본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적으로 이미 500만 명이 넘는
B7 2023년 9월 22일 금요일 전면광고

Tuesday, September 19, 2023

갑상선암은‘느림보 암’? 그래도 수술은 해야 하는 암

갑상선암은 진행이 더디고 예후가 좋아서‘거북이 암’‘착한 암’ 등 좋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특이한 암이

다. 하지만 이를 믿고 방심하면 갑상

선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위험

한 암이 된다. 치료 시기를 놓쳐 분

화도가 악화되거나, 발생 위치 상 림

프절, 기도나 식도, 심장과 뇌로 이

어지는 주요 혈관 등으로 전이될 수

있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여성·젊은 연령 환자 많은 갑상선암 보건복지부 국가암등록통계에 따 르면 2020년 신규 갑상선암 환자는 2만9,180명으로 암 가운데 1위를 기 록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고 다 른 암종 발생자가 대부분 60세 이상 연령대에 분포한 것과 비교하면 젊 은 연령대에 발생자가 많았다.

송정윤 강동경희대병원 유방갑상 선외과 교수는“갑상선암이 젊은 연 령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건 명확한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다만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젊은 연령 대에서도 암을 발견하게 된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초기 증상 없어 건강검진으로 대부분 발견 갑상선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 어 대부분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된 다. 먼저 갑상선초음파 검사를 통해

결절의 유무를 확인한다. 발견된 결

절이 미세석회, 저에코 침상형, 키가

큰 모형 등이 있을 때 암의 위험도

가 높다.

이상 소견 결절이 발견된 경우 세

침 흡인 세포 검사를 통해 갑상선암

여부를 진단한다. 갑상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지만, 암이 진행되면

몇 가지 전조 증상이 나타날 수 있

다. ▲목소리가 변했거나 ▲목을 만

졌을 때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숨

쉬기가 힘들게 압박 증상이 느껴지

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타 암종보다 예후 좋아 초기·말 기로 구분 갑상선암의 유명한 별명으로‘거 북이 암’이라는 별명이 있다. 갑상선 암이 진행이 더디고 예후(치료 경과)

가 좋아 4기여도 웬만한 다른 암종

의 1~2기보다 오래 생존한다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그렇지만 갑상선암도 의학적으로

는 1~4기까지 분류하고 말기인 4

기는 더 세부적인 구분 단계가 존 재한다.

송정윤 교수는“건강검진이 보편

화돼 갑상선암이 대부분 초기에 발

견되고 있다”며,“더딘 진행과 예후

가 좋은 갑상선암 특성 때문에 병기

의 세세한 구분이 세간에 자주 오르

내리지 않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암 발견 시 수술적 치료가 원칙

갑상선암이 진행 속도가 더디지만

‘착한 암’이라고 볼 순 없다. 특히 분

화도가 나빠진 암의 경우는 치료가

어렵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갑상선암은 수술적 치

료가 원칙이다. 미세 암이라도 재발

률이 20%에 이르고, 림프절이나 기

도, 식도, 뇌와 심장으로 가는 주요

혈관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면 치

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

이다. 따라서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

다면 의사와 충분한 상의 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목 수술 자국 없이 다양한 최소

침습 수술법 발전

기존 갑상선암 수술은 목 부위를

5㎝ 정도 절개하여 수술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목에 상처 없이 내시경·로

봇을 이용해 수술한다.

내시경·로봇 수술은 수술 부위를

열지 않는다. 대신에 겨드랑이 등의

부위에 작은 구멍을 뚫고 여러 가지

내시경 수술 장비를 집어 넣은 뒤, 화

면으로 환부를 보면서 수술 부위를

절제한다.

특히 로봇 수술은 내시경으로 접 근하기 어려운 부위도 여러 각도로 움직이는 로봇 팔을 이용하여 수술 이 가능하다.

겨드랑이와 유두를 통한 접근법 부터 귀 뒤편 후이개를 통한 접근법, 입 쪽으로 들어가는 경구강 접근법 까지 흉터를 남기지 않는 여러 가지 수술법이 개발돼 있다.

◇김·미역·다시마 등 요오드 함유 해조류, 발병 원인 아냐

갑상선암은 방사선 노출 외에 알려 진 원인이 없다. 따라서 예방하기 위 한 생활 습관 역시 따로 있지 않고 암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으로 알려 져 있는 것들을 지키면 된다. 특히 수 술 이후 식사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 은데, 특별히 주의가 필요한 음식은 없다.

송정윤 교수는“김, 미역, 다시마 등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해조류를 피해야 한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 가 많다”며“이는 방사성 동위 원소 치료 시 치료를 돕고자 2주간 해조 류 섭취를 제한하는 내용이 와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갑상선암도 다른 암과 마 찬가지로 균형 잡힌 식단을 골고루 섭취해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치명적인‘지주막하 출혈’,‘묶음 치료’시행하면 사망률 낮춰

뇌 혈관 벽이 여러 가지 이유로 약해지면 혈관이 풍선이나 꽈리처

럼 부풀어 오른다. 부풀어 오른 뇌 혈관을‘뇌동맥류(腦動脈瘤ㆍcerebral aneurysm)’라고 한다. 풍선도 부풀다 보면 언젠가 터지듯이

뇌동맥류도 점점 부풀어 오르다가 터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뇌동맥

B9 2023년 9월 22일 금요일 건 강
A 21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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