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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금)

B5

한국판

215.283.3131

필라델피아*Philadelphia 제 1059호

<본국판>

The Korea Times

2023년 10월 13일 금요일 koreatimesphila.com

Friday, 10월 October 13,월요일 2023 B13 2023년 16일 B

보선 참패^김행 하차$‘쇄신’갈림길 선 윤 대통령 “정부, 선거 결과 엄중히 받아들여야” 도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선거에서 17%포인 대통령실 싸늘해진 민심에 몸 낮춰 트가 넘는 격차로 패하자 꽤나 당황 김행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엔 침묵 한 표정이었다. 구청장 선거가 총선 전 내달 대규모 인사 단행 가능성 높아 “인적 쇄신의 결단 보여야 민심 회복” “국정기조^소통방식 변화를” 지적도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김행 (사진)여 성가족부 장관 후 보자 카드를 끝내 접으며 민심의 회초 리를 일단 맞았다. 자진사퇴 형식이긴 하나, 전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는 제스처로 읽힌다. 이날‘사퇴 불가피’ 로 돌아선 여당의 요구를 주저 없이 받아들이는 모양새도 취했다. ★관련 ★관련기사 기사 8면 15면 하지만 윤 대통령의‘마이웨이’ 국 정운영 방식이 바뀔지는 여전히 미지 수다.‘쇄신’과‘소통’이라는 과제 앞에 얼마나 유연한 모습을 보일지가 관건 이다. 이를 거부하고 당장의 불만을 수 습하는 데 그친다면 내년 총선을 앞두 고 최대 악재는 윤 대통령 본인일 수

초전으로 불리자,‘너무 판이 커진 선 거’라며 보궐선거에 애써 거리를 두던 당초 모습과 달리 이날은“정부는 어 떠한 선거 결과든지 엄중하게 받아들 여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몸을 낮췄 다. 김행 후보자에 대한 기류도 급변했 다. 전날까지 대통령실 내부에선“본 인이 모든 의혹에 대해 결백을 주장하 고 있고, 청문회 파행의 책임은 국회 에 있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를 가리려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이 부결됐다고 보던 터라 김 후보자 임명 철회는 타협이 아닌 굴복으로 비 칠 수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강서구청장 선거가 완패로 끝났다. 여권 관계자는“윤 대 통령 입장에선 패배한 첫 선거일 뿐 아니라, 김태우 후보에게 기회를 준 장 본인이라는 프레임도 부담스러웠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김 후보자 사퇴 이후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에 윤 대통령이 인사를 고리 로 쇄신 의지를 보여줄 것이란 관측이 ☞15면에 계속 무성하다. 김현빈 기자 ☞8면에 계속

총지출 역시 줄었으나, 총수입을 웃 나랏빚 첫 1100조 돌파 돌면서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 는 31조3,00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 살림은 66조 적자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 나랏빚이 사상 처음 1,100조 원을 돌파했다. 기획재정부가 12일 발표한 ‘월간 재정 동향 10월호’를 보면, 8월 까지 누적 총수입은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44조2,000억 원 줄어든 394조 4,000억 원이다. 총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 건 국세수입이 쪼그라든 영향 이다. 누적 국세수입은 241조6,000억 원으로 47조6,000억 원 줄었다. 부동산 거래가 급감한 데다, 기업 실적 악화 여파로 법인세(-20조2,000 억 원)·소득세(-13조9,000억 원)·부가 가치세(-6조4,000억 원) 등이 위축된 영향이다.

장성 기금 수지를 제외해 정부의 실질 적 재정 상태를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 지는 66조 원 적자였다. 관리재정수지 마이너스 규모는 전달보다 감소했으 나, 정부가 내다본 올해 전망치(58조 2,000억 원 적자)보다 약 8조 원 많다. 8월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1,110조 원으로 지난달보다 12조1,000억 원 늘었다. 국고채 발행액이 상환 규모 를 웃돌면서 정부의 올해 말 전망치 (1,101조7,000억 원)를 넘어섰다. 다만 정부는 국고채 상환을 계속해 나가고 있는 만큼 연말엔 나랏빚이 정부 전 망치 수준으로 내려올 것으로 보고 변태섭 기자 있다.

키부츠도 무기 들었다

12일 레바논 국경 인근 지역인 이스라엘 북부 아옐렛 하샤하르 키부츠(집단농장)에서 시민들이 무기를 지급받

응하는 공습을 단행했다.

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레바논 남부 접경 서부 갈릴리 지역에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 아옐렛 하샤하르=AFP 연합뉴스

“하마스 분쇄”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정조준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투입 이 사실상‘버튼 누르기’만 남았다. 팔 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교전 닷새째인 11일(현지시간) 베냐민 네 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야당 지도 자들과 전·현직 국방장관들이 참여 하는‘전시 내각’을 구성했다. 국력을 전쟁에 총동원하겠다는 선언이다. 약 60km에 이르는 가자지구 국경 장벽 전체를 이스라엘 예비군 약 30만 명 과 탱크가 사흘째 에워싸고 작전 개 시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지상군 투입 시점은 미국 등 서방 언론의 예상보다는 늦어지고 있다. 하 마스 소탕과 압승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약 150명의 인질을 하마스 가 인간 방패로 쓸 가능성을 우려하 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대거 희생되면 국제사회의 지지를 잃 는다는 점, 다른 아랍 국가들의 참전 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도 이스라엘 이 걱정하는 지점이다. 다만 이스라엘 희생자가 1,300명을 돌파한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을 철회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네타냐후 총 리는“하마스를 분쇄하겠다”는 강경

참전 경험 국방장관들 등 전시 내각 구성 하마스 소탕^압승 불투명해 개전은 머뭇 급파된 블링컨, 이^팔 정상 만나 인질 협상 발언을 이어갔고, 미국은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에 명시적으로 반대하지 않았다. 인구가 약 230만 명인 가자지 구에서 시가전이 벌어지면 대량 학살 이 벌어지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과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 면, 네타냐후 총리와 제2야당인 국민 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가 전시 내 각을 구성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간츠 대표는 이스라엘군(IDF) 참모 총장과 국방장관을 지낸 인물로, 하마 스와도 수차례 전쟁을 치렀다. 하마스 의 기습 공격을 막지 못한 네타냐후 연립정부에 불신이 가득한 가운데, 군 사 전문가를 참여시켜 사기를 끌어올 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제1야당 예시 아티드는 참여하지 않았다. 전시 내각은 하마스 전쟁의 지휘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타냐 후 총리와 간츠 대표는 공동 성명에

서“전쟁과 관련 없는 모든 정부 결정 을 중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네타냐 후 총리는 명확한 근거 자료를 제시 하지 않은 채“하마스가 이스라엘 여 성들을 성폭행하고 어린아이들의 머 리에 총을 쐈다”며 교전 의지를 부추 겼다. IDF는 장병들에게“학살자(하마 스)에게 보복할 때 자제할 필요가 없 다”고 공지했고 10일엔 가자지구 인근 이스라엘인들에게“72시간 동안 사용 할 보급품을 챙겨 대피할 준비를 하 라”는 지침을 내렸다. 다만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리처드 헤흐트 중령은 12일 기자회견에서 “IDF는 하마스 고위 지도부 제거에 주력하고 있다”며“지상군 투입 여부 가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노약자와 외 국인들이 포함된 인질들의 안전을 의 식한 결과로 해석된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인질 협상 등을 논의하기 위 해 급파한 블링컨 국무장관도 12일 이스라엘에 도착했으며, 네타냐후 총 리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 치정부 수반을 잇달아 만난다. 김현종^전혼잎·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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