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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명 모여 한국전통문화와 각종 공연 즐겨

‘펜아시안 2023 가을축제’가 환상 과 미소가 넘쳐난 가운데 막을 내렸 다. 지난 14일 비로 인해 펜아시안 야 외무대가 아닌 에버그린센터서 열린

가을축제는 400여명이 모여 한국문 화 공연과 한국 먹거리를 즐겼다. 펜아시안 가을축제는 볼거리와 먹 거리를 제공해 참여한 사람들에게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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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아시안 가을축제’ 대성황

▲켄양 대표와 박지윤 행사진행자가 비로 인해 실내 공연을 하게 된 아쉬움을 전하 며 참여자들에게 축제를 즐길 것을 권하고 있다.

koreatimesphila.com

호응을 얻었다. 예술의 축제로 가을 을 수 놓은 공연은 한국전통공연, 무 용공연, 태권도시범, 댄스공연, 색소 폰연주 등이 있었고, 에버그린센터 수 강생들의 도자기, 그림 등 작품 전시 도 있었다. 이번 축제는 가을의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느끼도록 음식으로도 그 풍성 함을 안겨준 행사였다. 모든 먹거리들 과 경품들은 후원 협찬에 의해 무료 로 제공돼 축제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입과 마음을 즐겁게 했다. <3면으로 기사 계속> 박지윤 축제 진행자는 “가을축제 는 문화 다양성을 축하하는 장소이기 도 하다. 펜아시안이 준비한 다양한 공연과 음식은 가을을 즐기기에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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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원목사, 민영선목사 원로목사로 추대 새한교회 이은우목사, 그레이스교회 홍대권목사 위임

▲지난 15일 새한장로교회 고택원목사(왼쪽)는 원로목사로 추대되고, 이은우 목사 가 담임목사로 위임받았다.

새한장로교회에서 34년간 목회를 담임한 고택원목사가 지난 15일(주일) 원로목사로 추대됐다. 새한장로교회는 이 날 후임 이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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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의 담임목사 위임과 고택원 목사 의 원로목사 추대예배를 갖고 본 교회 성도들과 외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의 자리를 마련했다.

고택원 목사는 1985년 유학을 온 후 1989년 10월부터 2023년 10월까 지 만 34년의 목양을 통해 새한교회 를 지켜왔다. 새한교회에서 목회를 시 작한 고택원 목사는 카트만 애비뉴에 서의 자체 교회당을 시작으로 하텔 애 비뉴를 거쳐 현재 자리(Oreland)에 교회를 마련하고 목회를 해왔으며, 필 라목사회 회장, 교회협의회 회장, 월 드비전위원장, 필라군선교회 회장, KAPC 총회장 등을 맡아 필라지역 교계 발전에 공헌해 왔다. 필라목사회는 이와같은 공로를 인 정, 원로목사 추대의 자리에서 공로목 사로 추대하기도 했다. 부인 고광순 사모와의 두 딸을 두었으며, 현재 7명 의 손주들을 두고 있다. <3면으로 기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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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게시판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한글문화 큰 잔치 ‘성공적 개최’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2023 한글날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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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지역 게시판 한국일보 게시판은 무료로 제공됩니다. 각종 공지사항 및 행사 안내를 원하시면 ktimesedit@gmail.com 또는 전화 267-446-3356 ▶영생장로교회 임직예배 42주년 기념 장로/권사/안수집사 임직예배 일시 : 10월 22일(주일) 오후 4시 장소 : 706 Witmer Rd. Horsham 문의 : 215-542-0288

▶양의문교회 원로목사 및 담임목사 위임예배

▲ 2023 한글날 기념 ‘한글문화 큰 잔치’ 참여자 및 관계자들 단체사진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 회(회장 조수진)는 재외동포재단의 후원으로 훈민정음 반포 577돌을 축 하하는 한글날 경축행사 ‘한글문화 큰잔치’를 지난 10월7일 (토) 9시30분 부터 2시15분까지 벅스카운티한국학 교에서 학생들 230여명, 교사 및 학부 모 150여명이 참석하여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 이진윤 서기의 사회로 개회식이 시 작되었고 벅스카운티 장로교회 담임 김인환목사의 개회 기도 및 축사가 있 었다. 행사를 주관한 조수진 회장은 환영사에서 “우천 중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참석해 주어 큰 의미가 있다. 특별히 장소 제공과 많은 도움으 로 잔치를 빛내준 오정선미 벅스카운 티 한국학교 교장과 각 학교 관계자들

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백일장과 한글디자인 및 그림그리기 각 마당이 펼쳐졌으며 학생들이 원하 는 부문에서 각자의 재능을 뽐내며 한 글날을 기념했다. 심사는 어소영 작가(한미현대예술 협회 현진작가, Heart Art Studio 17 년째 운영)와 조혜원 교수(펜실베니아 대학 한국어 프로그램 디렉터)가 수고 해 주었다. 이어서 점심식사 시간에 핫도그 와 스낵을 통하여 풍성한 식사를 마친 후 각 부스에 준비된 전통놀이 및 게 임으로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전통놀이로는 딱지치기, 작은 버블 줄넘기, 윳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1면에서 기사 계속>

새한교회·그레이스교회 젊은 목사 부임 한편 후임 이은우 목사는 총신대 신 학대학원을 마치고, 2005년 서부 쪽 으로 유학을 온 후 휼러 신학교 등에 서 공부하고 세리토스장로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다 새한장로교회 담 임목사로 위임받았으며, 이은미 사모 와 요엘과 루비 두 자녀를 두고 있다. 고택원목사는 이날 답사에서 “여기 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찬양한다”며 임마누엘로 삶의 고비마 다 여호와 이레로 함께 하여 주신 하 나님의 은혜로 인해 목회를 감당해 왔 다고 고백하면서 그 하나님이 앞으로 의 여정도 인도하여 주실 것을 믿는다

고 말했다. 담임목사로 위임받은 이은우 목사 도 “고택원 원로목사의 뒤를 이어 하 나님과 교회 앞에서 신실한 목회를 감 당하겠다”며 성도들의 기도와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랜스데일에 위치한 그레이스 장로교회(KPCA)도 이 날 민영선 목 사 원로목사 추대와 홍대권 목사의 위 임예배를 가졌다. 그레이스교회 담임 목사로 위임한 홍대권목사는 필리핀 실리만 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공부 를 하였으며, 비블리컬 신학대학원에 서 신약학 신학석사 과정을 마쳤다.

<1면에서 기사 계속>

‘펜아시안 가을축제’ 대성황 했다”며 “해가 지날수록 펜아시안은 새로운 것을 지향해 축제에 참여한 이 들이 하나되게 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 해 나갈 것이며 특히 시니어들이 사회 적으로 소외되지 않도록 문화공연에 힘쓰겠다”고 축제의 소감을 전했다. 켄 양 대표는 “펜아시안 가을축제 는 예술, 문화, 음식, 공연, 그리고 가 족과의 시간을 모두 아우르는 훌륭한 축제로 대성황을 이뤘다”면서 “올 가

을축제는 시니어는 물론 참여자들에 게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했다. 이는 지역 사회를 화합시키고, 다양 한 문화를 경험하며, 가을의 아름다 움을 축하하는 장소가 되도록 펜아시 안 모든 스텝진들의 철저한 준비에 의 해서 된 것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마 무리 인사를 했다. 한국일보 필라 (ktimesedit@gmail.com)

태극기 페이스 페인팅, 신발멀리차기, 단체 줄넘기 등을 통해 한국 놀이 문 화를 체험하며 시종 즐겁고 신나는 시 간을 보냈다. 금번 백일장 및 작품의 수상자 명단 은 다음과 같다. 뉴욕 총영사상 백일장 대상은 김하 준(기쁨의 교회 5), 한글 디자인 대상 은 송성은(영생한국학교 6), 백일장 금 상은 정아이리스(델라웨어 12), 은상 은 백다나(영생 5), 한글디자인 금상 은 라베라 이준(랜스데일 연합 7), 은 상은 김은수(원광 6), 그림 그리기 금 상은 최태건(영생 1), 은상은 우지완( 랜스데일 연합 1) 등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적 포기한 병역 대상자 미국이 56%로 가장 많아 최근 5년간 병역의무 대상자 중 한 국 국적을 포기한 남성이 2만명에 이 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실이 한국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를 분석한 결과, 2019년부터 올해 8월 까지 병역의무 대상자(18∼ 40세) 가 운데 국적 포기자는 1만9,818명이었 다. 유학 등 장기 거주로 외국 국적을 취득한 후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경우( 국적상실)가 1만4,570명(73.5%)이었 고, 선천적 복수 국적자로 한국 국적 을 포기한 경우(국적이탈)는 5,248명 (26.5%)이었다. 국적 포기 후 가장 많이 취득한 국 적은 미국(55.6%, 8,096명)이었다. 이 어 일본(16.5%, 2,407명), 캐나다(13.6%, 1,984명), 호주(5.9%, 859명), 뉴질랜 드(3.3%, 481명) 순이었다.

일시 : 10월 29일(주일) 오후 4시 장소 : 1301 Maryland Ave, Havertown, PA 19083 문의 : (610) 449-7799

▶더필라교회(ThePhillaChurch) 설립예배 일시 : 10월 29일(주일) 오후 5시 장소 : 740 Loch Alsh Ave., Ambler, PA 19002 문의 : 정영균(Chris Jung) 목사, 267-205-8000

▶브니엘한인장로교회 입당 및 담임목사 위임예배 일시 : 11월 5일(주일) 오후 5시 장소 : 691 W. Gerantown Pike, Plymouth Meeting 문의 : 215-220-4137

▶해피라이프 클럽 시간표 한국무용 & 장구: 화 1:00 / 봉술: 월,수,금 2:00 스마트폰교실: 화 3:30 / 그림교실: 수 3:30 색소폰 교실: 수 4:30 / 라인댄스: 목 2:00 영어교실: 목 3:30 / 칼림바교실: 금 1:00 독서교실: 금 3:00 ＊장소: 피크센터(606 E Main St., Lansdale, PA 19446) ＊주최: 한인회, 몽고메리 노인회 ＊문의: 그레이스 정( 215-362-7432, ext. 212)

▶서재필 필라델피아 라이프 아카데미 <필라지역> 영어 교실: 화, 목 10-12(Zoom) 라인 댄스: 수, 9-10(서재필센터 강당) 노래 교실: 수, 10-11(서재필센터 강당) <랜스데일지역> 수채화교실: 월 9:00 - 10:30(JWC) 라인 댄스: 월 10:30 - 12:00(JWC 대강당) 영어 교실: 월 13:00 - 14:00(JWC) 오솔길걷기: 목 9:00 - 10:30(Fisher Park) 노래 교실: 목 10:30 - 12:00(JWC) 수화 교실: 목 13:00 - 14:30 ＊문의:215-224-9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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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The Korea Times Philadelphia 발행 인 조 인 영 대 표 민 준 편집국장 차 문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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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기 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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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적 믿음을 지켜 그리스도의 길을 올곧게 갈 것” UMC 탈퇴한 체리힐제일교회와 김일영 목사

▲ 10일 UMC(연합감리교회)를 탈퇴한 체리힐제 일교회(담임 김일영 목사)를 찾아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비전을 들어봤다.

“체리힐제일교회가 성서적 믿음을 지키고 그리스도의 길을 걷고자 UMC에서 탈퇴하 고, Global Methodist Church에 가입하여, 새로운 출발을 시작합니다. 모든 일을 행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New Beginnings’ 을 선포합니다.” 체리힐제일교회(담임 김일영 목사)는 2022 년 10월 22일이 ‘연합감리교회’(UMC)에서 탈

퇴하기를 공식적으로 결정한 날이다. 제일교 회는 탈퇴 1주년을 맞 아 새로운 출발(New Beginnings)의 의미 로 가을 부흥회를 지난 6일-8일 가졌으며 오는 22일(주일) 오후 3시에 는 감사예배로 모인다.

혼은 두 사람(두 남자 혹은 두 여자)의 결합” 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있다. 또한 “동성결 혼 주례와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를 강화한 전통주의 장정의 입법안이 2019년 통과되면 서 전통적인 신앙관을 가진 교회가 교회 재산 을 가지고 교단을 탈퇴할 한시적 허락을 받아 교단 변경 절차를 진행했다.

UMC를 탈퇴한 전국 교회 수는 6,000곳으 로 앞으로 탈퇴 교회는 더 늘어날 전망인 가운 데 체리힐제일교회는 새로운 교단인 글로벌 감 리 교 회( G l o b a l Methodist Church: GMC)에 가입해 새 출 발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김일영 목사를 만나 UMC 탈퇴이유, 탈퇴 과정, 교단변경 등에 대하여 들어 보았다.

▲ UMC 탈퇴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 진행 됐다. 2019년 교단 분리에 대한 우호적 분리 협정서가 통과돼 2024년 총회에서 교단 분리 결정이 내려진다. 그러나 전통주의 교회들이 UMC를 이미 떠났기에 우호적 분리안이 통과 될 가능성은 희박했다. 체리힐제일교회는 뉴저지연회가 인준한 탈 퇴 과정의 7단계를 거쳐 탈퇴했다. 뉴저지연 회가 요구한 탈퇴 조건은 불가능할 정도로 까 다로웠다. 문제는 탈퇴를 위한 요구비용이 엄 청났기 때문이다. (미납부선교분담금, 연회로 부터 받은 지원금 반납, 은급혜택위원회가 결 정한 미지급분 연금 부채, 은퇴자 건강보험금, 연회대출융자금, 남은 파송목회자 연봉 이사 비용, 법무관련비용, 과도기선교지원금 등). 다행히 하나님의 은혜로 담임목사 신용과 교 회건물 담보 융자, 성도들의 헌신으로 비용을 처리할 수 있었다.

- UMC 탈퇴 이유와 교단 변경이유는. ▲ UMC는 수십 년 동안 자유주의 신학과 전통주의 신학을 조장해 왔다. 성소수자(동 성애 옹호)의 문제는 겉에 드러난 하나의 증 상으로 성경을 왜곡하는 자유주의 신학을 버 리고 성경을 근본으로 세우는 전통주의 GMC 로 교단을 변경한 이유다.

UMC는 성서적 결혼의 정의를 바꿨다. 기 존 장정(Book of Discipline)은 “한 남자와 한 여장의 결합”으로 결혼을 정의했으나 “결

- UMC 탈퇴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들었다. 탈퇴 진행과정 중 어려웠던 점은.

- UMC를 탈퇴하고 GMC교단으로 변경 하고 어떤 변화가 있나. ▲ 2019년 특별 총회에서 전통주의가 승리 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UMC 교단을 떠난 이 유는 연합감리교회 자유주의자들과 그 감독 들이 권력의 위치를 선점하고 있어 ‘결혼을 남

자와 여자만이 할 수 있는 축복이다’고 정의 하는 교회법을 거부하여 희망을 볼 수 없기 때 문이었다. 연합감리교의 13개 공식 신학교 중 12개가 신학적으로 자유주의적이다. 자유주의자들 은 행정권과 재정을 손에 쥐고 있어 자신들의 뜻대로 모든 일들을 처리해 나가고 있다. 전통 주의 감리교인이 UMC에서 설 자리가 없었 다. UMC는 2016년에 첫 동성애자 감독을 세 웠다. UMC는 언젠가 동성애에 대한 장정을 바꿀 것이고 장정에 따르지 않는 성직자들과 교회들을 징계할 것이다.

GMC교단으로 옮기고 난 지금은 전통 신앙 을 지키고 믿음 생활을 할 수 있다. GMC는 성 직자의 의무 은퇴 연령을 없앴고 목사 임명에 있어 동성애를 반대하는 목회자를 감독이 강 제로 임기 종료할 수 없도록 목회자협조위원 회를 두어 해결하도록 하였다. 또한 가장 큰 변화는 GMC교단은 지역교회들의 재산권을 인정해 문제시 교단으로부터 재정적으로 큰 피해가 없다. 김일영 담임목사는 “동성애에 대한 문제는 성공회를 시작으로 곧 타교단으로 확산돼 합 법화 되는 추세로 진행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 다. 동성애 문제에 교회가 경각심을 갖고 대응 하지 않으면 성서적, 문화적, 개인 가치관, 생 식 및 가치모델, 미래세대의 사회적 혼란 등의 심각한 현상을 초래할 것이다. 이는 성서대로 믿음을 지키고 진정한 인간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결단이었다”며 힘찬 새출발을 알리며 인 터뷰 끝을 맺었다. 민 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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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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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염돈칼럼

강승호칼럼

왕따를 극복하는 길 요즈음 고국 에서는 자녀 낳 기 운동으로 상 금까지 준다고 한다, 옛날에는 초근목피로 살 면서도 자녀들 은 콩나물 시루 강승호 목사 처럼 많이도 출 필라 순복음교회 산해서 그래도 그 자녀들을 키 우신 부모님과 잘 자란 자녀들이 훌륭하 고 기특했다, 그래서 옛날에는 집안에서는 아기 웃 는 소리, 글 읽는 소리, 아기 우는 소리가 나는 집안은 행복한 집안이라 했다, 조국의 정부에서는 60년대 가족계획 구호가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 꼴 못 면한다’ 였고, 70년대는 아들, 딸 구별 말 고 둘 만 낳아 잘 기르자 했다가 80년대, 와서는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 다, 했다가 90년대는 ’아빠 혼자 싫어요, 엄마 저도 동생 갖고 싶어요’하였다, 그러나 2,000년대는 ‘산아제한 하지 말고 낳는 데까지 낳도록 하자, 라는 데, 지금은 하나뿐인 자녀를 가진 부모 입장 에서는 무자식 상팔자라는 넋두리도 있 다, 여기 사전을 뒤져도 해석이 안되는 ‘ 왕따‘라는 말을 놓고 생각해 낸 것이 왕 따가 무엇이냐 물으신다면 ‘눈물의 씨앗, 이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왕따‘나 ’공주‘병에 걸리면 타이르고, 약을 써도 되지 않고, 학교나 교사도, 이웃도 별 도 움이 되지않다 보니 타지로 전학도 해 보 지만 치유나 근절이 안 되고 학교나 교사 도, 이웃도 별 도움이 되지 않다보니 부 모님들 애가 타고, 전학도 해 보지만 ’왕 따‘ 자신만이 피해자로 남는다, 당사자가 아닌 입장에서 하는 말은 ‘ 꾹 참고 견디어 보라’든가, 아이들 일은 아이들끼리 해결하게 두라든가, 가해 학 생을 잘 타일러 보라고 한다, 그러나 ‘왕 따’를 당하면 아무도 가까이 하려하지 않 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덴마크의 동화작가 “안데르센”(18051875)은 일생동안 130여 편의 동화집을 써내면서 선한 사람, 약한 사람, 가난한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사람, ‘왕따’를 당하는 사람들의 편에서 글을 쓰며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다 세상 을 떠났다, 그 시대에도 ‘왕따’가 있었기에 ‘미운 오리 새끼’를 쓴 것 같다, ‘적극적인 사고’ 저자인 ‘노만 빈센트’ 박사도 대학 시절 ‘ 왕따’를 당 하다가 자신을 바꾸어 하나님 을 의지하여 세계적 사고의 제창자로 살 다 갔다. 그 뿐인가? 성경 창세기 37장을 읽어 내려가면 “야곱의 열 둘 아들 중에 열 한 번째 아들 요셉이 열한명의 형제들에게 ‘왕따’를 당하여 구덩이에 빠뜨림을 당하 고 17세 나이에 이스마엘 장사꾼들에게 은 20에 팔려 애굽 땅에 시위대장 집에 종으로 들어가 보디발 아내의 유혹을 거 절한다 해서 거기서도 ‘왕따’를 당하여 2 년의 억울한 감옥생활 끝에 하나님의 도 움을 입어 13년 ‘왕따’ 생활을 극복하고, 약관 30세에 총리 대신이 되어, 나중에 70인의 형제 가족들을 기아에서 구출하 여 고센 땅에 정착시킨 인물이 된 사실을 보게 됩니다, 아무리 최고급 물건도 고장이 났으면 만든 사람에게 맡겨야 고쳐지듯이, 인간 을 창조하고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하 나님 앞에 나아와 고침을 받고, 극복할 수 있음을 명심하십시다, ‘왕따’는 이 시대에 나타난 비인간적 이요, 비도덕적인 폭력이다, 사람위에 사 람 없고, 사람아래 사람 없는 것이 만인 평등의 하나님 법칙이고 인권 법이다, ‘내 아이만 아니면 괜찮지’ 라는 생각 이나, 자기 아들만 편애하고, 자립심 보 다 의타심만 길러주고 물량공세가 최고 의 미덕으로 안다면 내 아이도 방심할 수 없음을 명심해서 자식 교육으로 이민 오 신 분들이라면 한 번 보고 또 보고, 반성 해 보는 동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 고 신앙의 자녀들로 키우는 길이 ‘왕따’ 를 극복하는 길입니다, 성경은 말 합니 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 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 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딤후3:16-17).

‘간절함’ 한 청년이 소크라테스를 찾아와 지식을 탐구하러 왔다고 했다. 소크라테스 는 그 마음이 얼마나 간절 한가 되물었다. 청년이 대 답하길 그냥 배우면 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이에 소 주염돈 장로 크라테스가 청년을 바닷가 영생교회 로 데리고 가서 물이 턱에 찰 때까지 걸어가라고 했다. 그리고 나서 갑자기 청년을 무지막지하게 물속으 로 떠밀어 넣었다. 청년은 숨이 차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고개를 물위로 내밀었다. 이때 소크라테 스가 청년에게 묻기를 “자네가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물었다. “공기입니다.” 이에 소크 라테스가 말하길 “네가 물속에서 공기를 간절히 갈망했던 것처럼 지식을 갈구한다면 지식은 네 것 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꿈은 간절한 바람에서 시작된다. 때로는 목숨 을 걸 정도로 간절함없이 이 세상에서 이룰 수 있 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Jeffrey Stemps 는 “미래는 앞으로 우리에게 일어날 어떤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의 한순간 한순간이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꿈을 이루고 행복을 쟁취하는 비 결은 ‘오늘’을 온전히 사는 것이다. 행복과 성공은 그 생각의 길에 따라 정해져 있다. 변화를 원한다 면 먼저 생각의 길을 다시 내야 한다. 지금의 열심 과 최선의 삶이 밝은 미래를 열기 때문이다. ‘언젠 가’는 찾아오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오직 오늘 뿐 이다. 과거는 바꿀 수 없고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알수 없다. 우리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은 바로 오늘 뿐이다. 아니, 지금 뿐이다. 그래서 지 금을 ‘선물’(present)이라 부른다. 미켈란젤로가 못생긴 바위를 놓고 고심하는 모 습을 보고 지나가던 사람이 그런 바위로 무엇을 만들 수 있겠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이 바위 속에 천사가 잠들어 있다. 나는 지금 그 천사를 꺼내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교육이란 말은 “안에서 밖으로 끌어내다”란 말

에서 유래되었다. 보화를 깨닫는 것, 계발하는 것 이 교육이란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내면에 위대 한 씨앗을 가지고 있다. 위대한 사람이란 다른 사 람이 갖지 못한 특별한 것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가장 뛰어난 자신을 드러내는데 장애물이 되는 것 을 제거해 버렸을 뿐이다. 우리가 교회에 출석하며 하나님을 나의 재력이 나 재능으로 채워서 내 목적을 성취하려 한다면 그것은 미신을 따르는 행위나 다름없다.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열망에 우리의 소원 을 맞추어 나가며 우리의 삶을 주를 위해 사용하 기에 합당한 그릇으로 만들어 나갈 때 즉, 그분의 말씀과 기도, 성령안에서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를 통해 단순한 외적 변화(change)가 아닌 본질 적 변화(Transformation) 를 이루어 나갈 때 하 나님 안에서 우리의 진정한 꿈은 날마다 조금씩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우리가 바른 길을 가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님 의 인도하심을 받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스 로 결정해 놓고 결과가 나쁘면 불평하게 된다. 무 엇을 하기 전에 먼저 주님앞에 무릎을 꿇고 간절 히 기도하면 반드시 성령께서 우리를 인도하신다. 언제나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를 발견하지 못하면 욕망의 종이 되어 자신을 과대평가하게 되고 결 과는 파멸이다. 우리가 현재 하는 일에 절대적 가치를 가질 때 남과 비교하며 늘 열등감에서 헤매던 삶에서 자 유로울 수 있다. 참된 삶은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 의 역할을 바로 알고 그 역할에 충실하게 살아갈 때 발견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럴듯 하게 보이는 미끼를 물고 그것에 따라 영역을 확대시켜 나가다 보면 하나님과의 관계도 끊어지고 여유가 없어지게 된다. 즉 자기 아닌 자기로 살고있다는 말이다. 혹 세상적으로 성공했다는 말을 들을지 몰라도 그의 인생은 메말라 있다. 자기만을 위한 질주를 멈추지 않으면 하나님도 사람도 사랑할 수 없다. 말씀 앞에 자기 집념과 판단, 계산을 멈춰야 한 다. 그래야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채움을 받고 하 나님의 도구가 되어 쓰임받을 수 있다. 육체의 욕 심을 따라갈 것인가. 아니면 성령의 열망을 따라 자기를 부인하며 하나님의 뜻이 내 삶을 통해 이 루어지게 할 것인가 결정해야 한다. 지금도 살아계시고 우리를 위해 친히 간구하고 계시는(롬8:34) 성령의 능력에 내 삶을 맡기고 주 님을 향해 돌아서지 않으면 주님 안에서 새롭게 되는 결정적 시간이 결코 주어 지지 않는다. 하나 님을 믿는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더 믿으 려는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아닌가. 신앙은 하나님이 지금 나와 함께 계심을 인식하 는 것이다. 지금 나와 함께 하시는 현존자 하나님 과 동행하는삶을 살지 않으면 치밀어 오르는 감 정 앞에서, 욕정 앞에서, 두려움 앞에서, 세상 사 람들과 똑같아질 수밖에 없다. 성령의 도움없이 성령의 충만함 없이 영이신 하나님을 바르게 알 수도 없으며 따를 수도 본받을 수도 없다. 더러운 욕망과 탐욕으로부터 자유할 때만 성령 충만은 가 능하다.

칼럼 / 에세이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 에세이 >

A9

< 호성기 목사의 간증 이야기 5 >

웃는 연습

‘30년 목회를 뒤돌아보며’ 차문환 목사 / 수필가

내가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사진 찍 는 거다. 카메라 앞에만 서면 수줍은 총각이 여인네 앞에 선 것처럼 온몸이 굳어지니 말이다. 웃어보라고 해서 ‘ 김치’ ‘치즈’ 다 해봐도 사진 나온 거 보 면 언제나 굳은 표정이요, 억지로 웃은 근심덩어리 얼굴만 보 이니 말이다. 이것은 비단 나뿐만이 아닌 것 같다. 대체적으로 한국 사람 들은 몸 자체가 경직되어 있는 것 같 다. 반만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 민국이라는 국가이지만, 수많은 외침 (外侵)과 어려운 삶을 살아오면서 근 심과 불안 속에 살아오느라 제대로 한 번 웃으며 살아볼 날이 없었던 터라 웃 음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민족과는 거 리가 먼 것만 같다. 그래도 요즈음은 살기가 좋아지고 많이 편해진 탓인지 젊은이들을 보면 참으로 활기 발랄하다. 그것은 노년기 의 삶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삶의 질이 나아지고 장수도 하면서 더 바랄 것이 없는 요즈음 노인네들은 어 찌 죽어야 편하게 잘 죽을 지를 생각 하고 있으니 그 마음이 어찌 편하지 않 으랴. 그래도 몇 십 년 살아오며 몸에 배 인 굳은 표정은 쉽게 바꿀 수 없나보 다. 사진 찍을 때마다 “좀 활짝 웃어보 세요!”, “김치!” “치즈!” 등 하는 걸 보 면 말이다. 어저께 방금 돌아가신 한 분의 얼굴 을 보았다. 참 평화롭다. 그 분을 향해 어느 누가 웃어보라고 하지 않아도, 왜 그렇게 얼굴이 우거지상이냐고 할 사 람은 아무도 없다. 나는 다시 또 하나 배웠다. 죽은 사 람에게는 근심도 없다는 것을... 그래서 번뇌를 가진 수많은 사람들 이 그 근심덩어리를 없애겠다며 목숨 을 끊는가보다. 그리고 근심덩어리라 고 하는 그것은 근심덩어리가 아닌 아 직은 살아있다는 증표가 되어 준다는 것을 말이다. 어느 한 무리가 있다. 웃는 사람들 말이다. 많이 웃어주면 질병이 치료된 다며 시도 때도 없이 미친 사람들처럼 웃어주는 사람들. 한때 그 이야기를 듣고 몇 번 시도해 보았지만 실없는 사 람 같아 보이고 머쓱하니 잘 되지 않 아 때려 치웠다.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라는 말이 있다. 성을 내고 싸울 때 얼굴 붉히고 아우성치는 것이요, 더럽다고 생각할 때, 구역질이 날 때에 침을 뱉기도 한 다. 어떤 사람들은 온 힘을 다해 창자 속의 가래까지 끌어올려 침을 뱉어 준

다. 웃는 얼굴의 의미는 친절이요 상냥 함이다. 젊었을 때 한 달 정도 일본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그들의 친절함과 상냥함 은 세계 어느 민족에 뒤지지 않을 정 도로 알려져 있다. 그들 속은 어떠할 지라도 일단 친절함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껌뻑 가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삭 삭거리며 친절을 베푸는 게 상대에게 한 수 꿀리고 들어가는 거라며 목을 꼿꼿이 세우고 산다. 모든 곡식들이나 과일들은 익어갈수록 고개 숙이고 아 래로 내려오는 것인데 말이다. 목에 힘이 들어가면 얼굴이 굳어진 다. 얼굴 뿐 아니라 목소리도 굳어져 서 부드러운 말이 나오지를 못한다. 다 시 한 번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나 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에게 와서 배우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난 다. 요즈음은 카메라 앞에 설 때에 웃어 보려고 애를 쓴다. 조금은 나아진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웃어주는 것도, 친 절하여 겸손한 것도 연습을 하면서 배 워줘야 하나보다. 어느 여성분이 들려준 이야기인데, 배꼽을 잡고 웃은 적이 있었다. 단체로 유럽 여행을 갔을 때 카메라 맨이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을 모아 놓고 “자, 이제 사진 박습니다.”하자 그 분이 대답하기를 “세게 박아 주세 요.” 해서 그 자리가 온통 웃음바다가 되었었다고 한다. 필자는 일주일에 몇 번씩 탁구를 친 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탁구운동 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모든 운동 은 다 심각하게 하는 데 탁구만큼은 웃으며 하는 최고의 운동.”이라고. 웃는 시간만큼은 모든 염려 근심 다 사라진다. 웃어주는 일이 많아지면 좋 겠으나 그렇지 아니하더라도 매사 긍 정적으로 웃기 위해 애를 쓰고 노력해 보고자 한다. 또한 어느 날 어느 시에 갑자기 하나 님 앞에 설날이 있을 줄 모르니, 죽은 후에 내 상이 우거지상이 되어 있지 않 도록 부지런히 온유함과 겸손함을, 그 리고 웃는 연습을 해둬야겠다.

5.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역사 를 체험하다 40일 금식기도와 회복기간을 거쳐 아내와 어린 두 아들을 데리고 필라델 피아로 왔다. 모든 것은 다 준비가 되 었는데 돈은 많이 없었다. 그래서 여 기저기 알아보다 비교적 값이 싼 아파 트에 들어가 짐을 풀었다. 한 일주일쯤 지났나 보다. 아침에 나가보니 자동차 가 없어졌다. 미국에 와서 처음 겪는 일 치고 상당히 부정적이고 충격적이었다. 경찰에 신고했다. 다음날 연락이 왔다. 꽤 떨어진 브린모어에서 차를 발견하였 다. 내가 타던 차가 흰색 스테이션 왜건이었다. 겉으로 멀쩡한데 10만 마일이 훨씬 넘었다. 그 차를 도둑이 타 고 가다보니 낡은 차를 브린모어의 주택가에 들어가 부잣집 앞에 버리고 그 집의 고급차를 훔쳐 달아난 것 이다. 그 집 주인의 신고로 차는 찾았다. 그런데 얼마 지 나지 않아 2명의 아이들이 밖에서 노는 것을 보았다. 여러 명의 한국 어린이들이었다. 그 아이들과도 조금 씩 친해졌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 되었다. 아파트 값이 다른 데에 비하여 싼 이곳으로 입주하 는 한국에서 막 오신 분들의 자녀들이었다. 부모님들 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열심히 일하는 이민자들이었 다. 그러니 아이들만 집에 있어서 이른 저녁에 8살 난 오 빠가 5살 난 여동생에게 라면을 끓여서 먹이는 것을 보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나의 두 아들들은 아내 가 돌보아 주니 때마다 잘 먹이고 있었다. 밤에 잠이 오질 않았다. 그 남매가 꿈속에서도 나 타났다. 성령님의 감동을 받고 다음날 아파트 각 동마 다 다니며 입구에 안내문을 써 붙였다. ‘저는 아파트 몇 동 몇 호에 사는 한국이 목사입니다. 자녀들이 캐 어가 필요하신 분들은 저의 아파트로 보내주시면 저 와 아내가 몇 시간이라도 돌보아 드리겠습니다.’ 전화가 오기 시작하고 확인들을 하셨다. 그리고 아 이들을 보내기 시작하였다. 하루에 몇 명씩 나의 2 베 드룸 아파트에 아이들이 왔다. 한 달 정도 되었을 때 유치원과 학교에 다녀온 아이들이 40명이 넘게 왔다. 나는 항상 일을 저지르는 사람이었다. 아내는 아무 불평없이 내가 저지른 일을 뒤에서 돌보았다. 40명이 넘는 아이들과 내가 학교 숙제를 돌보며 공부하게 하 였다. 그리고 성경말씀을 전해주고 찬양을 가르쳤다. 아내는 매일 40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간단한 샌드 위치나 제일 많이 했던 스파게티로 아이들을 먹였다. 그런데 아이들이 계속 오기 시작하였다. 우리 부부의 힘으로 도저히 할 수 없었다. 어느 날 미국인 한 분이 그의 아들과 비서를 데리고 나의 아파트를 찾아왔다. 그동안 뱅크럽되었던 이 아 파트가 새 주인을 맞은 것이었다. 그리고 아파트의 관 리를 새롭게 하기 시작하며 입주자가 늘기 시작하였 다. 그런데 이 이탈리아계 미국인 사장이 조사를 해보 니 한국인들이 많이 입주하는데 왜 왔냐고 물어보니

한국인 목사가 자녀들을 돌보아 준다 는 소문을 듣고 자녀들을 안심하고 맡기고 일을 하려고 한다는 것이었 다. 그 분의 성함이 리치 헤이딘져(Rich Haydinger)로 사장이었고 그 아들 이 내가 살던 아파트의 책임자였다. 아파트 사업이 한국인 목사의 봉사로 잘되니 나를 도와주고 싶다는 것이었 다. 원하는 것이 없냐고 물었다. 나는 40여명이 넘는 아이들을 나의 투 베드룸에서 돌보기가 힘드니 나의 아파트의 지하실이 상당히 크 기에 지하실에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시설을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예수님을 믿지도 않는 이 미국인 사장은 내가 원하 는 대로 수만불을 들여서 칸막이를 놓아 3개의 교실 로 만들어 주었다. 칸막이를 옮기면 넓은 놀이터가 되 었다. 부엌과 샤워장도 만들어 주었다. 기적이었다. 나는 지하실 입구 문 위에‘라잇하우스’(Light House) 라는 간판을 달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을 아이들이 학교에 갔다오면 와서 지 내는 ‘방과후 학교’가 이렇게 기적적으로 세워졌다. 나는 도저히 우리 부부만이 할 수 없어서 가까운 웨 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 비블리칼 신학대학원, 그리 고 1시간 떨어진 가장 먼 나의 모교 프린스턴 신학대 학원을 무작정 찾아갔다. 그리고 한인 신학생들을 소 집하였다. 내가 하는 ‘방과 후 학교’를 소개하고 도움을 요청하 였다. 세 학교에서 20명이 넘는 1세, 2세 한인 신학생 들이 자원하였다. 또 하나의 기적이었었다. 저들이 하루에 2명, 3명씩 조를 짜서 매일 오후에 사역하였다.

1시부터 2시까지는 칸막이로 교실을 나누어 영어 와 수학 등 학교 숙제를 돌보아 주었다. 2시부터 3시까 지는 성경과 찬양과 율동을 전도사님들이 매일 돌아 가며 인도해 주었다. 그리고 3시 좀 넘으면 아내가 준 비한 간단한 식사를 해주었다. 아내는 1년 반 동안 기 쁨으로 아이들을 섬겼다. 조금씩 소문이 나자 지나가다 들린 분이 많은 헌금 을 해주셨다. 어느 분은 피아노를 갖다 놓아 주셨다. 그로서리 하시는 분들은 음식재료들을, 필요한 일상 용품들이 계속 들어와 운영에 부족함이 없었다. 무엇보다 연세가 드신 할아버지 한 분이‘학부모회 의’를 조직하고 아내가 혼자 하던 간단한 식사를 돕기 시작하셨다. 이것이 내가 필라델피아에 와서 했던 첫 사역이었다. 이 등대의 집에서 자란 아이들이 지금도 찾아오고 연락이 온다. 변호사가 된 아이도, 간호사가 된 아이 도, 그리고 목사가 된 아이도 있다. 복음의 씨를 뿌리 면 하나님은 열매를 맺게 하셨다.

30년이 지난 오늘도 이 ‘등대의 집’사역은 어퍼다비 의 안디옥 다민족 교회에서 다민족의 어린이들을 대 상으로 계속되고 있다. 이 작은 사역이 후에 교회를 개 척하게 하였고 지금도 계속 되고 있으니 주님께 영광 돌린다. ▲호성기 목사 / 필라안디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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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Dr. Seung Weon Kim 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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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18, 2023 A10

A17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여성 노벨경제학상 수상의 의미 이달 초 2023 노벨상 수상자들의 발표가 있었다. 6개 분야에서 11명 이 수상했는데 물리학상과 화학상, 생리학^의학상에서는 2~3명이 공동 수상했고 문학상과 평화상, 경제학 상 부문은 단독 수상자를 냈다.

11명 가운데 여성 수상자는 4명 이었다. 물리학상의 안 륄리에(공동), 생리학^의학상의 카리코 카탈린(공 동), 평화상의 나르게스 모하마디, 그 리고 경제학상의 클로디아 골딘이 그들이다. 이들 가운데 주류언론들로 부터 유난히 많은 조명과 박수를 받 은 사람이 있다. 경제학상을 탄 클로 디아 골딘(77). 이 분야에서 여성으론 세 번째, 공동이 아니라 단독으로 수 상한 최초의 여성이다. 하버드대 경제학부에서 종신직을 받은 첫 여성교수이기도 한 골딘의 업적에 대해 노벨위원회는“수세기 에 걸친 여성 소득과 노동시장 참여 에 대해 역사상 처음으로 포괄적 설 명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쉽게 말하 자면, 여성의 노동력이 경제 발전에 미친 지대한 영향을 200여년 역사 를 관통하는‘전지적 시점’에서 조 사하고 밝혀냈다는 뜻이다. 오늘날 우리는 여성의 취업과 임 금이 남성에 못 미치는 현상(현재 미국 여성은 같은 직종과 업무에서 남성의 80%의 임금을 받고 있다)을

시사만평

정숙희의 시선 오랜 세월 지속돼온‘성차별의 결 과’라 여기며 일면 당연하게 받아들 인다. 그런 한편 21세기 들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에서 여성들 이 놀랍게 약진하는 현상은 역시 오 랜 세월에 걸쳐 쟁취한‘성 평등의 결과’라고 여긴다. 하지만 골딘은 이같은 여성 파워 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라지지 않 는 젠더간 임금 격차의 배경에는 성 차별 외에도 다양한 사회경제적 요 인이 있었음을 학술적으로 규명해 냈다. 그녀는 1800년대 퍼블릭 레코 드까지 뒤지며 수많은 노동시장 관 련 자료를 찾아내 분석했고, 지난 40여년 동안 그 연구결과를 계속 논문으로 발표해 경제계에 크나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골딘에 따르면 미국여성들은 200 여 년 전부터 경제활동에서 중요한 동력이었다. 19세기 공문서 기록에 기혼여성들은 직업난에 단지‘와이 프’라고 쓰여 있지만 다른 자료들을

발언대

뉴스가 무서워

데이브 와몬드 작

유령이 나왔어? 안에서 뭘 봤는데? 귀신? 괴물?

통해서 보면 당시 거의 모든 여성이 농사일이나 패밀리 비즈니스에 투입 돼 일하고 있었다. 여기에 가사 일까 지 더하면 남성들보다 더 많은 노동 력을 제공한 셈이다. 산업혁명 시대에는 여성의 노동 참여가 후퇴했는데 그 이유는 노동 현장이 공장으로 옮겨진 탓에 집에 서 가사와 육아를 돌보는 기혼여성 들은 참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20세기 전반에 많은 여성들 이 처음으로 직업 전선에 나오게 되 었는데 그 배경에는 일련의 사회적 변화가 있었다. 여성의 고교졸업률 이 증가했고, 냉장고와 세탁기 등이 발명돼 가사 일이 좀 더 편해졌으며, 많은 직업들이 육체노동에서 오피 스 업무로 바뀐 탓이다.

1970년대 들어 여성들이 대거 노 동시장에 진입하게 된다. 그 결정적 이유로 골딘 교수는‘피임약’을 꼽 았다. 그가 남편이자 동료인 로렌스 카츠 하버드대 경제학교수와 함께

케이글 USA

본사 특약

으아아아아아

더 무서운 거야! TV에서 뉴스가 나오고 있어!

▲경찰이 문재인 정부 때 중단됐던 불법 폭 력 시위에 대한 통계 작성을 재개했습니다. 경찰청은 쇠파이프 사용, 도로 점거 등 5개 유형을 근거로 불법 시위 건수·단체 현황 등을 수집해왔는데 문재인 정 부 출범 이후인 2018년부터는 관련 통계를 관리하지 않았습니다. 12일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의 불법 폭력 시위 건 수는 155건이었고 이 가운데 민주노총 시위가 101건에 달했는데요. 시민 의 불편을 막으려면 불법 시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과거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으 로 20년 이상 일하면서 안건에 대한 표결에 수없이 많이 참여했다. 안건 에 따라 교육위원들 사이에 찬성과 반대 그리고 기권으로 표가 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것이야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가끔 흥미 있는 광경을 보 기도 한다. 특정 사안에 자리를 슬그 머니 떠나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위원들이 있는 경우이다. 회의장 뒤편 에 커튼이 드리워있고 위원들이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 곳으로 들어가 화면을 통해 회의 광경을 모 니터하다 표결이 다 끝난 후에 다시 회의장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런 방식으로 표결에 불참할 경우 회의 자체 불참이 아닌 표결된 특정한 안건에 대해 기권을 한 것으로 기록된 다. 사실 기권도 찬성이나 반대처럼 하 나의 의사 표시라고 보아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표결에 참여하지 않 는 위원은 자신의 편의에 따라 기권 이 아니라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자신 은 의사 표시를 한 적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민감한 안건일 경우에 이런 모습을 좀 더 볼 수 있다. 의결조직에 따라 사용하는 표결방 식은 다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적어도 내 경험에선 선출직 공직 자들로 구성된 의사결정 조직이 무

2002년에 발표한 논문(‘ 알약의 힘: 한 일이다. 즉 여성들이‘엄마 찬스’ 경구피임약과 여성커리어와 결혼’ ) 때문에 불이익을 감수하는 동안 남 은 노동시장에 획기적인 발상의 전 성들은‘아빠 찬스’로 프리미엄을 누 린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남편이 아 환을 가져다준 업적으로 꼽힌다. 이에 따르면 여성들은 1960년대 승 내보다 돈을 많이 벌게 된 배경에는 인되어 70년대에 광범위하게 사용된 아내의 희생이 있었다는 해석이다.

2022년 골딘은 한 강의에서“여성 피임약 덕분에 결혼과 출산을 미루고 커리어를 꿈꾸기 시작했다. 또한 골딘 은 이 사회의 필수적인 노동력이다. 그 이‘조용한 혁명’이라 칭한 이 시기에 러나 동시에 두 곳에서 필수적 노동자 평등임금법(63년)과 민권법(64년)이 제 란 것이 문제다. 아내가 가정에서 근 정됐고 여성운동(NOW)이 시작됐으며, 무대기(on call) 중일 때 남편은 회사에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결 서 근무대기 중이다. 이 커플의 역할 (73년)이 있었다. 또 이때부터 아이비 이 평등해지기 전까지 결코 성 평등 리그 대학들이 여성 입학을 허용하는 은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벨상 수상 소식이 발표된 날 등의 사회적 변화들이 뒤따르면서 어 머니 세대와는 다른 삶을 원하는 여 출판된 골딘의 새 논문의 제목은 성들이 전문직과 커리어를 꿈꾸기 시 ‘왜 여성들이 이겼나’ (Why Women Won)였다. 하지만 수상 소식을 들은 작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모든 변화에도 불구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골딘은 이 하고 여성은 왜 아직도 남성보다 낮 렇게 묻는다. “현대 여성들은 남성보다 더 많은 은 임금을 받고 있을까? 이에 대한 골딘의 해석은 심플하다. 육아 때문 교육을 받는다. 고교시절 성적도 남 이란 것이다. 처음 노동시장에 진입 성보다 높고, 대학 졸업율도 훨씬 높 할 때 남녀 동일하던 임금은 아기 다. 그런데 왜 아직도 이런 차이가 가 태어나면서 불평등하게 바뀐다. 있을까?” 자신을 항상‘탐정’이라고 여기며 이유는 직장에서 밤이나 주말에 오 버타임 근무를 요구할 경우 이를 감 작업해왔다는 그녀의 질문은 계속 당할 수 있는 직원은 아기를 키우 된다. 그 질문은 우리 모두의 것이 는 여성보다는 남성이고, 회사의 요 다. 지구촌의 많은 여성들이 그 질문 구를 적극 수용하는 직원에게 임금 에 대한 답이 나오기를 학수고대하 인상과 승진이 이뤄지는 것은 당연 고 있다. <논설실장>

무기명 투표

문일룡 변호사

기명 투표를 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민주주의에서 주민들의 투 표로 당선된 선출직 공직자들에게 요 구되는 것으로‘투명성’ 만큼 중요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선출직 공직자들의 현안에 대한 공식 입장은 표결 내용으로 드러난 다. 그리고 주민들은 자신이 선출한 공직자가 어떤 사안에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를 살펴보고 평가를 내리게 된다. 그렇기에 그런 표결에 무기명 투표란 생각할 수 없다.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들이 참 여하는 표결에도 당연히 무기명 투표 가 있을 수 없다. 교육감 선임처럼 민 감한 인사문제조차도 표결은 당연히 공개된 자리에서 누가 어떻게 투표했 는지 투명하게 드러나게 한다. 그것이 야 말로 건강한 민주주의가 지향해 야 할 모습일 것이다. 물론 인사문제나 학생들의 징계 등 의 사안에 대한 논의는 비공개회의 에서 한다.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 서이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

을 내릴 때에는 투명하게 표결이 이 루어진다. 학생 징계의 경우에는 연 방법에 따라 이름을 공개적으로 밝 히지는 않는다. 그러나 해당 학생에게 는 자신의 징계안이 표결에 부쳐진다 는 것을 미리 통지한다. 그래서 해당 학생은 어느 교육위원이 어떻게 투표 했는지를 투명하게 알 수 있다. 이러한 투명성에 익숙한 나에게는 한국의 국회에서 인사안에 대한 표 결이 무기명 투표로 행해지는 것이 매우 어색하다. 과거에 대통령 탄핵 표결에서도 그랬고, 얼마전 다루어진 야당 대표 국회의원 체포 동의안이 나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이 모두 무 기명으로 이루어졌다. 혹자는 무기명 투표에 순기능도 있 다고 한다. 그래야 솔직하게 투표할 수 있고 그런 솔직함을 바탕으로 긍 정적 결과를 창출해낼 수도 있기 때 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선출직 공직자가 투명하게 소 신을 밝힐 수 없다면 나로서는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소명을 다 했다고 받아들 이기는 힘들다. 오히려 민감하고 어려운 사안일수록 더욱 투명해야 한다고 본 다. 그러라고 유권자들이 선출해준 것이 아닐까. 야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찬성한 의원들을 색출해내야 한다고 나서는 사 람들이 있다는 민망한 고국 소식에 표 결의 완전한 투명성이 제도적으로 이루 어지는 날을 고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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