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7/21(금)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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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9 2023년 7월 20일 목요일 한국판

The Korea Times

39일 vs 17개월$‘배터리

‘배터리 특허’한중일 삼국지

중국 특허청은 국무총리실급 직할로

심사관 수, 한국의 17배‘초고속 지원’

“한국 특허 기술력, 중^일 압도하지만

심사 속도 높여야 골든타임 안 놓쳐”

배터리 분야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34.9% ·2022년 상반기 기준)인 중 국 CATL이 최근 관련 기술의 특허를 단 39일 만에 등록했다. 짧아도 보통 수개월은 걸리는 특허 심사가 한 달 여 만에 끝난 건 파격적이다. 구체적 으로 어떤 특허인지 알려지진 않았지 만, 배터리 기술 주기가 점점 짧아지 는 가운데 중국의 특허 확보 속도전 이 본격화하면서 업계에 긴장감이 돌 고 있다. 우리나라 심사 기간은 통상

17개월이다.

19일 특허청과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자국 배터리 기업들이 신속하게 특허를 등록하고 기술 보호 의 울타리를 칠 수 있도록 전폭적으 로 지원하고 있다. 중국은 올 3월 특

허청 역할을 하는 국가지식산권국을

국무총리실 격인 국무원의 직할 기구

로 격상했다. 또 CATL 본사와 공장이

있는 푸젠성에 특허심사협력센터를

두고, CATL이 출원하는 특허에 고속

심사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

다. 전체 심사관 규모는 2011년 4,402

명에서 지난해 1만6,000여 명까지 크

게 증가했다. 이는 우리 특허청 심사

관 수(953명)의 약 17배에 달하는 규

모다.

중국이 배터리 특허 출원에 혈안이

된 건 한국 기업들이 특허 경쟁력 측

면에서 중국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특

허청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간 2개국 이상에서 출원된 배터리 특

허 동향을 분석한 결과, LG에너지솔

루션이 1만5,318건의 특허를 출원해

세계 1위였다. 삼성SDI는 8,157건으로

2위다. 4위는 미국 테슬라의 핵심 배

터리 공급업체인 일본 파나소닉(6,104

건)이다. CATL은 시장 점유율은 세계

1위지만 특허 출원은 7위(2,397건)로, 경쟁국인 한국·일본에 비해 뒤처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현주·윤현종 기자 ☞13면에 계속

특허’속도전서 밀린다

경북 예천의 하천에서 집중호우 때 실종된 주민을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린 해병대원이 사고 당시 구명조 끼를 입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병대가 기본적인 안전장구도 갖추 지 않은 채 병사들을 무리하게 급류 속으로 밀어 넣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해 병대 1사단 포병대대 A일병은 이날 오 전 9시 10분쯤 예천군 호명면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실종 주민 수색 임 무를 수행하다 사라졌다. A일병을 포 함한 해병대원 6명은 내성천에서 손 을 잡고 일렬로 줄지어 서서 한 걸음 씩 나아가며 실종자를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천의 물살이 바깥 에서 보는 것보다 거셌고, 며칠째 이

어진 집중호우로 바닥에 퇴적물이 쌓

여 발이 푹푹 빠지면서 대열은 이내

흐트러졌다. 하천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대원들은 물 밖으로 나가기로

했는데 내성천을 빠져나오던 A일병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간 것이다.

★관련기사 12면

이날 내성천은 수일간 내린 많은 양

의 비로 수위가 높고 유속도 빨랐지

만 A일병과 해병대원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수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해병대 1사단 관계자는“구

명조끼를 입지 않은 게 맞다”며“왜

착용하지 않았는지는 일단 대원을 찾

고 나서 매뉴얼과 현장 상황을 대조

해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천 주변을 수색하는 위험한 작전에

투입하면서도 기본적인 안전장구인

구명조끼조차 지급하지 않았다는 점

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예천=김정혜 기자, 박민식 기자 ☞12면

에 계속

윤석열(앞줄 맨 오른쪽)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정박한 미 해군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 ‘켄터키함(SSBN-737)’에 승선하고 있다. 국군통수권자 최초로 미 전략핵잠수함에 승선한 윤 대통령은 이날 양국의 전략자산을 정례 적으로 전개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서재훈 기자

외국 정상 첫 미 핵잠 탄 윤 대통령“북 핵도발 땐 종말”

<SSBN>

핵탄두 탑재 전략자산 켄터키함 방문 북한, 동해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 부산권 사정거리 ‘맞춤형 무력시위’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부산 해군작

전사령부를 찾아 부산항에 정박 중인

미 해군의 전략핵잠수함(SSBN)을 시

찰했다. 대한민국 군 통수권자인 대통

령으로서 미국 전략무기에 오른 것은

처음이고, 외국 정상 가운데서도 최초

다. 북한은 이날 새벽 평양 순안 일대 에서 부산까지(550㎞)를 사거리로 단 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동해상

으로 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건희 여사

와 함께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정박

한 미국의 오하이오급 SSBN‘켄터키

함’을 찾아 미군들을 격려하고 함 내

부를 시찰했다.

윤 대통령은“현존하는 가장 강력

한 전략자산 중 하나인 켄터키함에

방문하게 돼 뜻깊고 든든하다”며“대

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함께 수호하

는 주한미군과 한국군, 멀리서 오신

켄터키함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한다”

고 말했다. 이어 켄터키함 내부 지휘

통제실과 미사일통제실, 미사일저장고

등을 순시한 뒤 함장으로부터 핵잠수

함의 능력을 보고받았다고 이도운 대

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의 SSBN 방문은 한미 정

상이 지난 4월 발표한‘워싱턴 선언’

의 차질 없는 이행은 물론 굳건한 한

미동맹 과시와 강력한 대북 경고를

상징하는 행보다. SSBN은 워싱턴 선

언 이행 차원으로 출범한 한미 핵협

의그룹(NCG) 회의에 맞춰 부산에 기

항했다. 윤 대통령은“켄터키함의 전

개는 미국의 전략자산을 정례적으로

전개하고 확장억제 실행력을 방어하

기 위한 한미 양국의 의지를 잘 보여

준다”며“한미는 핵자산과 비핵자산 을 결합한 핵작전의 공동기획과 실행 을 논의하고 한반도 주변에 미국 전 략자산 배치의 가시성을 제고해 나 아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 서“우방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SSBN을 방문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SSBN은 적에게 노출되지 않은 채 핵탄두 탑재 탄도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미국 핵전력의 핵심으로, 북한을 향한 최고 수위의 경고라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북한이 핵도발을 꿈꿀 수 없게 하고 만일 도발한다면 정권 의 종말로 이어질 것임을 분명히 경 고했다”고 역설한 것은 북한을 향한 메시지였다. 김현빈^김경준 기자 ☞10면에 계속

없이
실종 “기본 안전장구 없이 무리하게 투입”비판 청주^예천^봉화 등 13곳‘특별재난지역’
구명조끼도
무리한 수색$ 해병대원 급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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