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KOREA-YONSEI GAMES
MONTHLY SPORTS MAGAZINE 2010. SEP. VOL .19
고대저널
2010 고연전 완벽 가이드북 조성민, 마해영,정지원의 고연전 생중계 고려대 농구의 전설 박한
그때 그 시절 고연전
X-FILE 고연전 특집 5개부 얼짱 몸짱 화보 대공개
고대인 차두리
“고연전은 전쟁 아닌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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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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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전의 계절이 돌아왔다 2009년 고연전에서 우리학교는 2승 1무 2패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해는 과연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지난해 고연전 축구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짓고 환호하는 정재용 (체교 09)의 환한 웃음이 인상적이다. 사진
박인철
MONTHLY SPORT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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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column
당신은 고연전을 좋아하세요?
우리가 지금도 열광하고 있는 고연전은 지난 1965년부터 시작했습니다. 당시
SPORTS KU
September
Editor In Chief 편집장
2010
김세호 영어영문학과 06 ㅣ kimseho@korea.ac.kr
고연전은 공중파를 통해 생중계 됐고, 정기전이 이루어진 다음날은 스포츠 신문 1면에 대서특필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많은 스포츠 스타와 극적인 승부를 만들어낸 고연전은 최근에는
Editorial Director 취재부장
관심이나 열정이 과거에 비해 못 미치는 듯 합니다. 재학생들의 고연전에
이혜진 보건행정학과 08 ㅣ adsldd@korea.ac.kr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학생들은 선수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단지
응원문화가 좋아서 고연전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고연전은 선수들과
Editor 취재기자
학생이 분리된 듯 합니다. 이전과 달리 스포츠로서의 고연전의 의미는
이희재 가정교육과 07 ㅣ hee7296@hanmail.net
잃어가고 있습니다.
손기석
아쉽습니다. 이번호 커버스토리의 주인공인 차두리 선수는‘양교간의
이건희 언론학부 08 ㅣ lghjazzzz@naver.com
축제인 고연전에서 승리만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안타깝다’ 고 말했습니다.
박영미 사회학과 05 ㅣ bbadda09@korea.ac.kr
중어중문학과 06
ㅣ navy1354@korea.ac.kr
지금도 우리는 고연전을 뛰는 선수들에게 승리만을 바랄뿐 그들이 흘린땀은
최윤진 체육교육과 08 ㅣ bobos101@hanmail.net
보지 않습니다.
백수진 불어불문학과 08 ㅣsj412@naver.com
물론 아직도 많은 고대인들이 고연전을 기다립니다. 이제는 우리만의
송지현 국어교육과 08 ㅣmarsh1004jh@hanmail.net
축제가 되서는 안됩니다. 선수들과 고대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이윤빈 사회학과 07 ㅣ bluehn75@korea.ac.kr
되어야 합니다. 하나의 스포츠 이벤트로서 승패를 떠나 영원한 라이벌
김소연 노어노문학과 08 ㅣ aesso@korea.ac.kr
연세대와 화합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승하 노어노문학과 08 ㅣcahira@korea.ac.kr
SPORTS KU에서는 고연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학우들과
박노준 체육교육과 10 ㅣ pnjune@naver.com
교우선배님이 즐겁게 볼 수 있는 다양한 소식과 이야기거리를 담아봤습니다.
권민수
정경학부 10
ㅣ kms1990227@naver.com
뜨거운 여름, 9월 10일 정기전을 위해 선수들뿐만 아니라 SPORTS KU도
최윤진 물리치료학과 10 ㅣ setialy@naver.com
많은 땀을 흘렸습니다. 이번 정기전 특집호와 함께 고대인의 축제인 고연전을
박상조 사회체육학과 05 ㅣ park7845@gmail.com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민슬기 사회학과 06 ㅣ toheaven05@nate.com 이영규 심리학과 06 ㅣ earvin32@naver.com
Photographer 사진기자
이정민 기계공학부 04 ㅣ zentic@naver.com
편집장 김세호
김원범 영어영문학과 05 ㅣ kim7585@hanmail.net
Designer 디자이너
이보라 ㅣ nabangnabang@ga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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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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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귀환 지난 7월 24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 특설링크에서 열린‘삼성 애니콜 하우젠 2010 올 댓 스케이트 섬머’아이스쇼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 (체교 09) 의 아름다운 뒤태. 김연아는 지난 3월 2010 ISU 세계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이후 처음으로 이번 아이스쇼를 통해 공식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사진
이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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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September 2010
COVER STORY 012 고대인 차두리에게 고연전이란? “전쟁 아닌 축제다”
SPECIAL REPORT 020 고연전 완전정복
LEGEND STORY 046 정지원, 마해영, 조성민의 고연전에 관한 동상三몽
사진제공 정재훈
영원한 고대 사나이 박한, 우리는 그를 전설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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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모델 차두리 표지사진 이정민 차두리 (신방 99)의 축구인생은 그라운드 위의 그의 이미지처럼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시작됐다. 차두리가 처음 축구를 시작한 것은 아버지 차범근이 활약했던 독일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레버쿠젠의 유소년 F팀에서다. 여섯살부터 가입할 수 있었지만 차두리는 네살 때부터 아버지가 훈련하는 시간이면 이 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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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차며 놀았다. 그러던 어느 날 독일 엄마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을 잡은 네살 차두리는 자기 골대로 엉거주춤 공을 몰고 들어갔다. 영문도 모른체 골을 넣은 기쁨에 활짝 웃으며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하지만‘유쾌남’ 차두리에게도 시련의 대학시절이 있었다. 부상으로 1년동안 신음했고, 마지막 정기전을 앞두고 독일 진출을 결정했던 때다. 시련은 늘 사람을 강인하게 만든다. 지금 차두리의 강인한 모습은 바로 그 시절 시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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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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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TEAM SPORTS KU 를 모집합니다.
September 2010
‘TEAM SPORTS KU’ 는 고려대학교 재학생 중 SPORTS KU를 무료 구독하는 회원을 말합니다.
혜택 : 01. 고려대 5개 운동부 유니폼이 그려진 핸드폰 고리 증정 02. 각종 이벤트 경품 우선 제공 03. TEAM SPORTS KU소속팀과 배번이
DATABASE 054
고연전 X-File
적힌 온라인배너 제공 www.sportsku.com/wall
가입 방법 : 9월 6일, 7일 중앙광장, 하나스퀘어에서
SPORTS IN 062
진행하는 배포 행사 참여
고연전을 준비하는 교우회 & 고연전 따라 지구 한바퀴
특집호 1권과 핸드폰 고리 수령
가입 신청서 작성 후 SPORTS KU 고연전
자세한 일정은 : SPORTS KU 블로그 blog.naver.com/sportsku 와
LETTER 064
고파스를 통해 공지하겠습니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066
MORE THAN WORDS
066
고연전에 제안한다
INSIDE 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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늬들만 고연전 하냐 ? 우리도 고연전 한다 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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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
068
MONTHLY SPORT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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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야구부, 하계리그와 대통령기에서 각각 8강, 4강에 올라
축구부, 7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다
우리학교 야구부가 지난 7월 열린 2010 하계리그 결선 토너먼트와 대통령기 전국야구대회에서 각각 8강과 4강에 올랐다. 하계리그 결선 토너먼트에서 우리학교는 한미대학야구선수권 대표팀 소집으로 인해 팀의 4번타자 김남석(체교 07)과 마운드의 원투펀치 윤명준(체교 08), 임치영(사체 08)이 빠진 상태로 경기에 임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8강에서 만난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문승원(사체 08)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8회말 한양대 박제민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 당했다. 지난달 16일부터 벌어진 대통령기 전국야구대회 에서도 미국에서 진행중인 한미대학야구선수권 대회로 인해 양승호 감독과 팀의 주축인 세 선수가 빠진 상태로 시작됐다. 대통령기가 진행 중이었던 21일, 양승호 감독과 김남석은 한미대학야구선수권을 마치고 팀으로 돌아왔지만 윤명준과 임치영은 곧바로 일본에서 벌어진 세계대학야구선수권 대표팀에 합류하며 대통령기에서 뛸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우리 학교는 감독과 팀의 주축선수가 빠진 상태에서도 저력을
축구부가 전국대학축구대회에서 2년 만에 정상 자리를 되찾으며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7월
발휘했다. 4강까지 힘들게 올라온 우리학교는
14일 남해스포츠파크 주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우리학교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구대를
결국 건국대와 만난 4강전에서 윤명준과 임치영의
1-1(PK 4-2)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조별예선을 가볍게 통과하며 32강에 오른 우리학교는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결국 5-10으로 패하여 결승
송호대, 배재대, 단국대, 한양대를 차례로 만나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문턱에서 또 다시 좌절하게 됐다.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인 대구대. 우리학교는 골키퍼 노동건 (체교 10)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승리를
경기가 끝난 후 양승호 감독은“대표팀 일정
거두게 되었다. 결승전‘슈퍼 세이브’ 에 빛나는 노동건은 결선 토너먼트 5경기 중 3번의 승부차기에서
때문에 20여일간 훈련을 지켜보지 못했는데 감독과
선방을 보여주며 우리학교 우승의‘1등 공신’ 이 되었다. 한편, 우리학교를 우승으로 이끈 서동원 코치
동료선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다들 열심히 해줬다” 며
(체교 92)는 최우수 지도자상을, 주장인 이용(체교 07)은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고, 노동건은 골키퍼상을 김동철(사체 08)은 수비상을 수상했다.
“우승을 노렸기 때문에 아쉽지만 4강도 분명히 좋은 성과” 라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학교 야구부는 상반기 참가한 4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4강에 오르며 다가오는
대학농구리그 전반기 4승 8패, 10위로 마감
정기전 전망을 밝게 했다.
2010년 홈&어웨이 대학농구리그 개막전에서 맞수 연세대에 1점차 패배를 당하며 시즌을 시작한 우리학교는 이후 경기에서 5연패를 당하며 12개 팀 중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동계 훈련을 충실히 하지 못한 탓에 주전 선수들이 잇단 부상으로 신음했고, 이 때문에 정상 전력을 가동할 수 없었던 것이 연패의 원인이었다. 센터 유성호 (체교 07)가 어깨 부상으로 시즌내내 부진에 빠졌고 경희대와의 리그 2차전 경기에서는 주전 가드 정창영 (체교 07)마저 발목 부상을 입어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대회초반 단국대와의 3차전, 동국대와의 4차전, 건국대와의 5차전 경기에서 연패를 당하며 12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리그 6차전에서 상명대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는데 성공한 우리학교는 부상선수들이 속속
스마트폰 QR코드로 빠르고 정확한‘고려대학교
복귀하기 시작하면서 1라운드 마지막 5경기를 3승2패로 마무리했다. 결국 농구부는 건국대와의
운동부 소식’ 을 만나보세요. Daum code, Code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하며 전반기를 10위로 마무리했다. 2학기 첫 경기는 9월7일에 경희대와
Scan, QRcode, QrooQroo 등 리더기로 접속할
화정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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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
김자인, 모든 클라이머들의 꿈 락 마스터 대회 우승 일반 학생도 ‘학생 선수’ 될 수 있다
고대 야구부‘2011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 2명 지명받아
우리학교가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일반
지난 16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 2층
학생이 학교를 대표하는‘학생 선수’ 로
그랜드볼룸에서 열린‘2011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에서
활약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우리학교 내야수 김남석(체교 07)과 투수 강석훈 (체교 07)이
이전까지는 체육 특기생으로 입학한
지명됐다. 야구부 주장인 김남석은 5라운드 2순위, 전체
엘리트 선수들만이 학교를 대표하는
34번으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았다. 투수 강석훈은
선수가 될 수 있었지만, 위 제도의
5라운드 7순위, 전체 39번째로 지명 받아 내년부터 SK
실시로 인해 일반 학부생도 학생 선수가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번 2학기부터
김남석은“지명되기 전까지 매일 잠도 못 잤다.
시행될 이 제도를 마련한 체육위원회에
4라운드까지 이름이 안 불려서 큰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꿈인 대회다. 초청받는 것만으로도
따르면“지난달 2일부터 11일까지
5라운드에서 지명 받아 깜짝 놀랐다” 며“스타플레이어가
영광스러운 일인데, 덜컥 우승까지 해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받았으며,
아니더라도 팀에 꼭 필요한 알토란
너무 감격스럽다.”김자인 (체교 07)은
서류, 면접 평가를 거쳐 총장 승인을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지난 7월 18일 이탈리아 아르코에서
거쳐 최종 선발자를 결정한다”
LG 트윈스 스카우터팀은 김남석에 대해“좋은 체격조건과
열린 2010 아르코 락 마스터 ( 2010
고 밝혔다.
파워를 갖춘 공격형 내야수로 타격시 컨택능력과 파워가
Arco Rock Master) 대회에서 아시아
위성식 체육위원장은“그동안
우수하다” 는 평가를 내렸다. 강석훈에 대해 SK 와이번스
여성으로는 최초로 난이도 부문 우승을
대학 대표 선수가 아니면 각종 스포츠
스카우트팀은“다소 볼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차지했다. 난이도 부문에서 1~8위를
협회에 등록이 안돼 국가대표 선수가
아쉬우나 제구력과 코너웍이 좋아 안정감 있는 투구내용을
기록한 선수들끼리 토너먼트로 겨루는
되기 위해선 체육특기자로 대학에
보인다” 며“입단후 웨이트 트레이닝과 체중향상으로 볼의
듀얼 경기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이
입학해야만 했다” 며“스포츠 선진국
무게감만 끌어 올린다면 의외로 빠른 적응력을 보여줄 수
대회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IFSC)
사례처럼 초·중·고교에서 운동선수로
있는 선수로 기대된다” 고 밝혔다. 한편 연세대 4번타자
이 주최하는 정식 대회가 아니지만 지난
뛰지 않았던 선수도 대학교 재학 중에
나성용은 3라운드 17번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시즌 각종 국제 대회 입상자들을 초청해
운동선수로 뛸 수 있도록 새로운
대학 타자로서는 가장 빠른 순번에 지명됐다.
치르는 왕중왕전 성격의 권위 있는
제도를 마련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락 마스터 대회는 모든 클라이머들에게
대회다. 김자인은 8월 28일에 있을 2010 춘천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과 중국에서 열리는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에 출전한다.
고연전, 왜 잠실이 아닌 목동인가
고연전 이튿날 경기(9월 11일)가 잠실 주경기장이 아닌 목동 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고연전 4종목이 모두 잠실 주경기장에서 치러졌지만, 올해는 경기장 사정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는 9월 17부터 10월 7일까지 이어지는‘2010년 세계디자인수도 서울’본 행사 개최로 인해 행사 전후 한 달 동안 주경기장 이용이 불가한 까닭이다. 따라서 올해 고연전의 주최교인 우리학교는 효창구장, 고양 종합운동장, 목동 주경기장, 상암 월드컵 경기장 등을 대안으로 삼았고, 목동 주경기장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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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고대인 차두리에게 고연전이란? “전쟁 아닌 축제다”
김세호 기자 사진 이정민
차두리의 축구인생은 그라운드 위의 그의 이미지처럼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시작됐다. 차두리가 처음 축구를 시작한 것은 아버지 차범근이 활약했던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레버쿠젠의 유소년 F팀에서다. 여섯살부터 가입할 수 있었지만 차두리는 네살 때부터 아버지가 훈련하는 시간이면 이 팀에서 공을 차며 놀았다. 그러던 어느 날 독일 엄마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을 잡은 네살 차두리는 자기 골대로 엉거주춤 공을 몰고 들어갔다. 영문도 모른 채 골을 넣은 기쁨에 활짝 웃으며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하지만‘유쾌남’차두리에게도 시련의 시기가 있었다. 대학시절 차두리는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1년동안 신음했고, 마지막 고연전을 앞두고 독일 진출을 결정하면서 마음 고생을 해야했다. 시련은 늘 사람을 강인하게 만든다. 지금 차두리의 강인한 모습은 바로 그 시절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profile 1980. 7.25 / 181cm, 80kg 울산양정초 > 현대중/배재중 > 배재고 >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99학번 빌레펠트(2002) > SG프랑크푸르트(2003) > FSV마인츠05(2006) > TuS코블렌츠(2007) > SC프라이부르크(2009) > 셀틱FC(2010) +2001.11. 8 세네갈전으로 A매치 데뷔 +2002 한일월드컵 대표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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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
두 번의 고연전, 승리를 얻지 못한 아쉬움 대학시절 차두리는 주로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활약했다. 이천수, 최성국 투톱을 바로 뒤에서 지원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측면 수비수로 변신한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차두리에게 고연전 출장 기회는 단 두 번 주어졌다. 1학년 때인
1999년 차두리는 공격수로 고연전에 선발 출장했다. 그해 고연전은 조민국 감독의 실질적인 데뷔전이라 선수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이 중요한 경기에서 조민국 감독은 과감하게 신입생 차두리를 선발 공격수로 기용하는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경기는 1-2 패배. 그렇게 차두리의 첫 고연전은 부담감 속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채 끝이 났다.
두번째 고연전에서의 화려한 복수를 꿈꾸기도 전에 시련이
찾아왔다. 2000년 11월 차두리는 훈련도중 부상을 당했다. 오른쪽 발가락 피로골절이었다. 피로골절은 재발 위험성이 높은 부상이다. 이듬해 4월 차두리는 부상 부위가 재발하는 불운을 겪었다. 복귀에 대한 의지가 높았지만, 충분한 재활없이 그라운드에 나선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수술을 결정했다. 그해 7월 차두리는 독일로 건너가 수술을 받았다. 또 다시 재활훈련만으로 무리하게 고연전 출장을 사진제공 정재훈
강행할 수도 있었지만, 부상 재발의 경험이 있던 차두리는 안정적인 수술을 택했다. 차두리가“은퇴 후에 스포츠 재활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다” 고 밝힌 것도 바로 이때의 부상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차두리가 없는 고연전의 주인공은 신입생 이천수 (체교 00)였다.
이천수, 김용대(연세대 98)의‘창과 방패’대결로 관심을 모은
2002 월드컵 그리고 이적
2000년 고연전에서 이천수는 1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고, 결국 2-0으로 우리학교가 승리했다.
두 번의 고연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본 차두리에게 4학년 마지막
‘절치부심’ 했던 차두리의 기나긴 재활은 2001년 1월이 돼서야
고연전은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더군다나 이천수의 프로진출로
끝이 났다. 그리고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다가온 고연전,
차두리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2002 월드컵이 끝나고
많은 전문가들은 우리학교의 승리를 점쳤다. 당시 이천수(체교
차두리는 다수의 유럽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월드컵에서
00)와 최성국의 투톱을 2선에서 차두리와 김정우(체교 01)가
보여준 스피드와 파워는 유럽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가능성을
지원하는 공격진은 국가대표급이었다. 그 외에도 김영삼(체교 01),
보여줬다. 특히 아버지가 활약했던 독일 분데스리가 팀들이 차두리
박동혁(체교 98) 등 국가대표 상비군이 8명이나 포진해 있었다.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예상대로 경기는 우리학교가 지배했다. 하지만 차두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주장 이중규 (체교 98)가 실축하면서 경기 흐름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차두리는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독일
이상하게 흘렀다. 계속되는 파상공격은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에
진출을 적극 도와준 학교를 위해 입단이 성사되더라도 마지막
철저하게 막혔다. 그리고 후반 10분 연세대 김요환에게 불의의 일격을
고연전에는 반드시 참석하겠다” 고 약속했다.“일단 고연전에서 뛴
당하며 0-1로 졌다.
뒤, 1월쯤 분데스리가 팀과 계약을 할 예정” 이라는 기사도 나왔다.
월드컵 직후 차두리는 일단 졸업 후 입단할 계획으로 독일행
하지만 계약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 그리고 02~03시즌 개막부터 빌레펠트에 2년간 임대되는 조건으로 바이에른
MONTHLY SPORT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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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과의 계약에 합의했다.
하지만 학교의 이적동의서가 차두리의 발목을 잡았다.
학교 측은 차두리가 당초 프로팀 입단을 전제로 출국한 것이 아니었고, 차두리 측이 이적 과정에서 학교를 완전히 배제한데다가 고연전 출전 약속을 저버렸다는 점 등을 내세우며 이적동의서 발급을 차일피일 미뤘다.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차두리의 모습을 보고 싶었던 팬들의 생각은 달랐다. 특히 우리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88%가 넘는 학생들이 고연전 출장보다 독일 진출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차두리의 이적을 허용하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자 학교
측도 결국 이적동의서를 발급할 수 밖에 없었다.‘학교가 발전기금을 요구했다’,‘고연전 출전을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 는 등의 소문이 무성해 진 것도 학교 측이 서둘러 이적동의서를 발급해야 했던 이유였다. 차두리는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면서“아직 학교에 서운한 감정이 남아있다” 고 말했다. 학교 측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내용이었지만,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를 잡은 차두리에게는 분명히 서운할 수 있는 일이었다. 결국 한 학기를 남기고 졸업을 미뤄야 했던 차두리는 2006년이 돼서야 졸업장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2002년 고연전은 어떻게 됐을까? 차두리의
부재를 걱정했던 학교 측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흘러갔다. 차두리 대신 팀 공격을 이끈 최성국과 2골을 넣은 신입생 이길훈의 맹활약 속에 역대 최다 점수차인 4-0, 대승을 거뒀다. 차두리는“독일에서 동료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소식을 들었다.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고 당시 심정을 담담하게 밝혔다.
차두리에게 고연전이란
“고연전은 양교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많은 부담감을 느낀다. 솔직히 전쟁 같다. 개인적으로 고연전은 축제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부담을 갖지 않고 축제라고 생각하고 즐겼으면 좋겠다”
고연전을 앞둔 후배들을 위해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에 차두리는“고연전은 양교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많은 부담감을 느낀다” 며“솔직히 전쟁 같다. 개인적으로 고연전은 축제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부담을 갖지 않고 축제라고 생각하고 즐겼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그가 선수로서 느꼈던, 그리고 졸업 후 선배의 입장에서 본 고연전은 그리 유쾌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고연전을 준비하는 선수들만을 향한 조언은 아닐 것이다. 그들을 지켜보는 학생들에게도 고연전이 무조건 이겨야하는 전쟁터로만 바라보지 말라는 당부의 메세지였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경기를 즐길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14
SPORTS KU
좌충우돌 차두리 출국 현장 단독 취재기 SPORTS KU의 1년 중 가장 바쁘면서도 중요한 작업이 바로 고연전 특집호 제작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표지모델 선정 과정. 월드컵의 여운이 남아있던 6월말, SPORTS KU는‘월드스타’ 차두리를 표지모델로 정하고, 섭외에 들어갔다. 하지만 생각처럼 차두리를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월드컵 직후 셀틱과 계약을 위해 스코틀랜드로 날아갔던 차두리는 계약 문제를 마무리 짓고 나서야 귀국했다. 국내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며 머문 시간은 단 10일. 그 안에 차두리 인터뷰를 마쳐야 했다. 다행히 스포츠 업계에 종사하는 한 선배의 도움으로 어렵사리 인터뷰 시간을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15분이었다. 그것도 출국하기 전 공항에서였다. 인터뷰 당일 차두리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공항에 도착했다. 매니저에게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매니저는“일단 공식 기자회견이 끝나고 시간을 내보자” 고 말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자회견 내내 매니저를 괴롭혔다. 결국 차두리가 기자회견을 마치고 화장실에서 편한 옷을 갈아 입고 나오면서 인터뷰가 시작됐다. 그라운드 위에서와는 달리 무뚝뚝한 표정이었지만, 우리가 준비해간 질문에는 성심껏 대답해줬다. 특히 “첫째 아이 이름은 아인(독일어로 하나)인데, 둘째를 낳게 된다면 쯔바이(독일어로 둘)로 지으실 건가요” 라는 질문에는 웃음을 지어보이며, 고개를 흔들기도 했다. 준비한 질문을 채 다하기도 전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끝이 났다. 마지막으로 우리학교 축구부 유니폼을 입고 촬영을 부탁했다. 하지만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하는 건 어렵다고 했다. 대신 유니폼을 들고 흔쾌히 촬영에 임해줬다. 짧은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 차범근 해설위원과 마주칠 수 있었다. 차 위원은 여독이 안 풀린 탓이었는지 눈이 새빨갛게 충혈돼 있었다. 하지만 피곤한 와중에도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일일이 응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중에 기사를 통해 알려졌지만, 이날 차 위원은 공항에 오는 길에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이윤빈 기자 사진 이정민
차두리, Issue로 말하다.
Issue 1.
차 - 차 부자 이혜진 기자
차두리를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아버지‘차범근’ 이다. 주변을 조금만 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3가지의 키워
러본다면 대를 이어 활약하는‘부자지간’선수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지만, 차두리와 차범
드.‘부부젤라’ 와‘문어’그리고‘차두리 신드롬’ . 2002년 월
근을 일반적인 부자지간으로 취급하기엔 조금은 특별하다.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인 차범근
드컵 당시 혜성처럼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을 때와 마찬가지
의 둘째 아들이 대표팀에 발탁되었는데, 그 아들이 아버지를 쏙 빼닮은 외모는 물론 아버지를 연
로 남아공에서의 차두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슈가 되는 존재
상케 하는 플레이스타일을 구사한다면 이만한 이슈거리는 또 없을 것이다.
였다. 그를 지칭하는 수 많은 별명들, 하루가 머다 하고 기사화
차범근은 차두리의 우상이자 스승이며 같은 길을 걷는 동반자이다. 그가 축구를 접하게 된 것도
되는 가족의 이야기, 그리고 대표팀의 든든한 풀백으로써의 그
온전히 아버지의 영향이었다. 어머니 오은미씨가“두리는 태어나서 한 번도 축구와 떨어져 본 적
의 존재까지. 모두 얘기하자면 길다. 그래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이 없다” 라고 했을 정도로 차두리에게 축구는 생활이었다. 어릴 적, 아버지가 그렇게 대단한 사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3가지’이슈로 나누어 풀어보고자 한다.
람인 줄도 몰랐던 차두리였지만 한국에 들어오니 상황이 달라졌다. 어딜 가든 축구선수 차두리가 아닌‘차범근 아들’차두리로 불렸고 주변의 지나친 관심과 부담감으로 고생하기도 했다. 그럴수 록 차두리는 더욱 이를 악물고 뛰었고, 남보다 먼저 솔선수범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마음고생 하는 아들을 위해 아버지가 함께 뛰었다. 같이 공을 차며 아버지가 아닌 선수로써, 동반자로써 아 들을 지켜보았다. 차두리도“이제 아버지에 대한 부담감 같은 건 없다. 오히려 곁에 있어서 든든 하다” 라고 할 만큼 아버지를 든든한 동반자로 생각하고 있다. 차두리가 국가대표 자격으로 월드컵에 출전한 2002년과 2010년. 차범근은 해설을 위해 마이크
Issue 2.
를 잡았다. 정확하고 재미있는 해설로 호평을 받던 그가 해설 도중 가끔 조용해지는 모습을 보이
2010년 월드컵, 차두리 전성시대
기도 했는데, 바로 차두리가 공을 잡을 때였다. 함께 해설하는 아나운서가“차두리선수 오늘 괜
2002년 월드컵 당시 차두리는 23살. 우리학교 4학년에 재학중이
색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무대 뒤쪽에서는 아들 칭찬에 여념이 없었다고 한다. 이
었던 그는 이천수, 박지성 등과 함께 팀의 막내로써 아직은‘미완
게 바로 아버지의 마음이 아닐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차-차 부자’ 는 어딜 가든 흥행의 보증
의 대기’ 였다. 차두리는 젊은 패기를 앞세워 인상적인 활약을 펼
수표가 되었다. 차범근이 차두리를 언급한 미투데이나 트위터는 연일 화제가 되었고 월드컵 직후
쳤고, 스카우터들의 눈에 띈 차두리는 독일 분데스리가의‘바이
에는‘차-차 부자’ 를 다룬 방송이 제작되기도 했다. 차두리가 처음 등장한 8년 전부터 지금까지
에른 레버쿠젠’ 에 입단하게 된다. 차두리는 독일 진출 이후로 꾸
이들 부자의 흥행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찮네요” 라고 칭찬을 해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렇듯 차범근은 차두리에게만큼은 칭찬에 인
준한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2006년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아쉽 게 탈락하고 말았다. 선수 본인에게 있어 힘든 시절이었던 2006년. 월드컵을 전후해
Issue 3.
차두리 머리스타일의 비밀
차두리는 깜짝 보직 변경을 하게 된다. 주로 뛰던 오른쪽 공격수
16
자리를 떠나 오른쪽 풀백으로 새롭게 자리를 잡은 것. 이후 차두
차두리를 대표팀 데뷔 당시부터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차두리의
리는 분데스리가에서만 100경기 이상을 뛰며 안정적인 수비력과
머리 스타일이 근 10년 가까이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
변함없는 공격력을 보이며 수비수로써 완벽히 적응하게 된다. 이
을 것이다. 차두리는 머리를 깨끗이 민 삭발 혹은 군인처럼 짧은
덕분에 월드컵을 1년여 앞두고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게 되었
스포츠 스타일을 고수한다. 차두리가 머리를 삭발하게 된 결정적
고, 3년 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하게 된다.
인 계기가 있다는데, 때는 2002년 월드컵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
이후 차두리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치렀던 많은 평
다. 차두리는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스스로 삭발을 하게 된다.
가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의 주전 오른쪽 수비수로 자
그는 당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최근 축구잡지를 보다가 평
리를 잡게 되었다. 그리고 2010년 6월 12일 마침내 결전의 날이
소 좋아하는 선수인 리버풀의 주전 제라드의 삭발한 모습을 보고
밝았다. 허정무의 선택은 역시나 차두리였고, 그 선택이 마침내
나도 월드컵에서 저런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은 어린 마
빛을 발했다. 사람들의 호평이 쏟아졌고 차두리의 인기는 하늘을
음에 미련없이 밀었다” 고 말한 바 있다.
모르고 치솟았다. 그 인기 덕분에 아르헨티나전 비난의 화살이 조
그 이후로도‘제라드’때문에 계속해서 삭발을 했는지는 확인할
금은 엉뚱한 방향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차두리 대신 선발 출장한
길이 없지만,‘삭발’ 은 이미 차두리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차
오범석이 실수를 연발하자 네티즌은‘인맥설’ 을 앞세워 허정무
두리의 빡빡 민 헤어스타일은‘차두리 로봇 설’ 의 믿을만한(?) 근
감독과 오범석을 비난하기에 이르렀고, 나이지리아전 차두리 기
거가 되고 있는데, 로봇의 주 에너지인 태양열을 모으기 위한‘집
용 여부가‘뜨거운 감자’ 가 되었다. 그는 이 논란에 대해 의연한
광판’ 의 역할을 한다는 얘기이다. 아버지인 차범근은 최근 출연
모습이었다. 모두의 바람대로 나이지리아전과 우루과이전에는 차
한 방송에서“머리를 좀 짧게 길렀으면 좋겠다” 라며 아들의 머리
두리가 출격했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월드컵 무대에서 그는
스타일 변화를 은근하게 바라기도 했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최선을 다했다. 우루과이전이 끝나고 그가 보여준 뜨거운 눈물은
된‘삭발’스타일을 그가 앞으로도 고집할지, 아니면 색다른 변화
우리 모두의 가슴을 다시 한 번 뜨겁게 만들었다.
를 줄 지 조금은 기대해 보아도 좋을 듯싶다.
SPORTS KU
2010 정기 고연전과 SPORTS KU를 응원합니다
MONTHLY SPORTS MAGAZINE
17
SPECIAL REPORT
사진 이정민
고연전 완전정복
18
SPORTS KU
Baseball
20.
Basketball
25.
Ice hockey
29.
Rugby
34.
Soccer
37.
MONTHLY SPORTS MAGAZINE
19
잠
4번 타자 나성용
20
SPORTS KU
2010. 9.10
에이스 나성범
BIG 11:00 BANG 이건희 백수진 기자 사진 이정민
역대 정기전 전적 21승 6무 13패
최근 5년간 전적
2승 3패 / 2009 정기전 5-4 승 올해 맞대결
1승 / 총재기 대학야구 대회 4-1승
에이스 임치영
4번타자 김남석
MONTHLY SPORTS MAGAZINE
21
Baseball
CF NO.50 이명진 체교 09
LF NO.28 백진우 체교 07
RF NO.20 박세혁 체교 08
2B NO.54 라준성 체교 09
SS NO.57 문상철 사체 10
고려대 양승호 감독
SP NO.14 임치영 사체 08
3B NO.16 김남석 체교 07
1B NO.11 김상호 체교 08
우리 팀의 목표는 이번 고연전을‘죽기 아니면 살기로 임하는 것’ 이다. 리그전이나 토너먼트도 아닌 단판 승부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펼칠 것이다. 눈에 보이는 팀의 성적이나 선수들의 성적이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 팀이 전력상으로 약간 우위에 서
RP NO.36 윤명준 체교 08
있지만 워낙에 양 팀이 오래된 라이벌이니 전력
C NO.12 김민 체교 08
DH NO.7 황정립 체교 08
이상의 정신력이 중요할 것이다. 지난해 힘들게 역전승을 거둔 뒤 행복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올해도 그 기쁨을, 아니 그 이상의 기쁨을 모든 고대인과 함께 나눠야 하지 않겠나.
소울메이트,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
바로 투수력이었다. 윤명준(체교 08), 임치영(사체 08)이 선발과 마무리로 번갈아 오르며 마운드를 책임졌다. 두 선수는 잦은 등판에도 불구하고 나란히 1점대 방어율(각각
현재 중점을 두고 훈련하는 부분은
올해 우리학교와 연세대는 5월 10일
1.01, 1.35)을 기록했다. 가장 고무적인 사실은 이 둘이 아직
고연전은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수비 위주로
목동구장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맞대결을
3학년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문승원(사체 08)까지 가세하면서,
훈련하고 있다. 상황에 맞는 수비가 될 수 있도록
펼쳤다. 결과는 우리학교의 4-1 승리.
마운드의 높이는 더욱 높아졌다. 지난 두 번의 정기전에서
맞춤 훈련을 하고 있다.
우리학교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결과처럼 나성범(연세대 08) 카드로 투수놀음을 했던 연세대는 올해에도 보이지만 내막을 알고 나면 그렇지만도
나성범만 믿고 간다. 2008년 정기전에서 9이닝 2실점
주목할 선수
않다. 양교는 사실, 총 세 번의 맞대결
완투승을 기록하며 우리학교 타선을 꽁꽁 틀어막은 괴물
연세대학교는 역시 나씨 형제가 주목할 선수
기회를 가질 수도 있었다. 춘계리그와
같던 새내기는 2009년 다소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2008년과
아니겠나. 나성범은 지난해 완투를 하고도
대통령기에서 나란히 4강에 올랐지만
달리 지난해에는 150개가 넘는 공을 던지고, 9회 초 역전을
번번이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공동
허용하면서도 혼자서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잡고 완투패를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팀 중 하나라도
기록했다. 올해는 나성범을 선발로 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결승에 진출할 법도 한데, 신기하게도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누가 선발투수로 이름을 올리든,
항상 나란히 미끄러진 것이다. 아무래도
연세대를 제압하기 위해서 우리학교 타선이 넘어야 할 투수는
잠실야구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만나는
역시 나성범이다.
것이 어색한 모양이었다.양교 합쳐 우승
횟수 0회, 결승 진출 횟수 0회. 자존심을
하나같이 올 정기전에서 우리학교의 우위를 점치는 이유다.
구긴 두 야구 명문은 정기전을 통해
나성범이 과연 윤명준-임치영-문승원 트리오를 상대로 어떤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모습을 보여줄 지, 08학번 투수들의 진검승부가 기대된다.
야구는 투수놀음
중심타선의 무게감
야구부는 올 해 네 개 대회 중 세
양팀 타선의 중심은 바로 각 팀의 주장이다. 올해 신인
번이나 4강에 오르면서 꾸준하게
드래프트에서 각각 LG와 한화의 지명을 받은 김남석(체교
좋은 성적을 올렸다. 안정적인 전력을
07)과 나성용(연세대 07)은 팀의 주장인 동시에 4번 타자라는
보여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중책을 맡고 있다. 김남석(0.327)과 나성용(0.328)의 타율은
패해서, 나성용은 드래프트가 끝난 후이기 때문에 고연전에 대한 기세가 올라 있을 것이다. 우리 팀은 임치영-윤명준이 얼마나 막아줄 지를 주목해야 하고. 또한 고연전 당일날 어떤 선수가 미쳐줄지가 변수이다. 기존에 잘 해 주던 선수보다도 그날 하루 어떤 선수가 소위‘깜짝 스타’ 로 부상할지 기대된다.
22
SPORTS KU
야구는 투수력이 중요한 스포츠다. 외부의 전문가들이
Baseball
CF NO.07 전준수 체교 07
LF NO.66 손형준 체교 08
RF NO.33 류기훈 체교 09
2B NO.16 이승원 체교 07
SS NO.23 김우석 체교 07
3B NO.18 윤종현 체교 07
SP NO.34 김병승 체교 09
1B NO.34 유민상 체교 08
연세대 정진호 감독 외부에서 올해 전력은 고대가 우세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우리 야구부는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모두 바뀌어 새로운 환경 속에서 적응하는 과정이다.‘자율 속에 규율’ 이라는 연세대의 색깔을 찾으면서 선수들이
RP NO.9 나성범 체교 08
C NO.27 나성용 체교 07
DH NO.52 최재원 체교 09
자신감이 생겨가고 있다. 패배를 가정하고 훈련하는 팀은 어디에도 없다. 야구는 끝나봐야 아는 것이니 객관적인 평가에 연연하지 않을
불과 1리 차이. 절친한 친구답게 많은 공통점을
문상철은 거포 3루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지니고 있다.
다분하지만, 주장 김남석이라는 큰 산에 막혀
두 주장의 뒤를 받혀줄 5번 타자는 김상호(체교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 유격수를 보고 있다. 청소년
것이다. 고려대가 투수력에서 앞선다면 연세대는 기동력이다. 김우석과 전준수가 빠른 발로 내야를 흔들어놓을 것이다. 서로의 장점을 잘 살려 재미있는 승부가 되길 기대한다.
08)와 유민상(연세대 08)이다. 결승타를 즐겨 치는
대표팀에서 3번을 쳤을 정도로 타격에 재능이
슈퍼스타 김상호는 지난해 정기전을 기점으로,
있으며 발도 빨라서 장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현재 중점을 두고 훈련하는 부분은
그야말로 타격에 눈을 떴다. 올해 0.342의 높은
뛰어나다(장타율 0.564). 선배 김영훈(체교 08)을
수비 훈련이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타율을 기록했고 대통령기 타격상을 수상하기도
제치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문상철 덕분에
하는데 투수도 일종의 수비수가 아닌가. 어떤
했다. 유민상은 기록을 살펴보지 않아도 장타력이
고려대는 하위타선에서도‘한 방’ 을 기대할 수
스포츠든 수비가 탄탄한 팀은 쉽게 무너지지
짐작이 가는 뛰어난 하드웨어를 지녔다.“연습
있게 되었다.
않는다. 정기전에 맞춰 안정적인 수비를 강화 할 계획이다. 또한 야구는 팀플레이가 중요한
땐 저만큼 비거리가 나오는데 실전에 약한 것 같아요.” 라는 나성용의 말과는 다르게 나성용보다 높은 장타율(0.483)을 자랑한다.
새내기에 주목하라 지난해 청소년 대표팀 중 우리학교 야구부 새내기가 세 명이나 있었다. 그리고 그 중 두 명의 새내기가 이번 정기전 때 잠실야구장 전광판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김경도(체교 10)와 문상철(사체 10)이 바로 그들이다.청소년 대표팀에서 4번 타자를 맡았던 김경도는 타고난 스타성을 자랑한다. 한일전 결승타의 주인공이며, 대통령기에서는 디지털서울문예대를 상대로 대타 만루홈런을 날린 바 있다.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후반기 대회에서 타율 0.375, 출루율 0.522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포스트 김동주’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기동력은 연대가 한 수 위
스포츠이기 때문에 팀 전체에 배려하는 마음을 강조한다. 실수를 하면 4학년도 1학년에게
타격, 투수력, 수비 모두 고려대가 우세하다고
사과하도록 분위기를 바꿔가고 있다.
자신 있게 할 수 있지만 이것만큼은 아니다. 바로 기동력이다. 연세대는 김우석(연세대 07)과
주목할 선수
전준수(연세대 07)라는 두 명의 테이블 세터가
우리 쪽에서는 역시 투수는 나성범을 주목해야
발야구를 책임진다. 전준수는 비정기 고연전에서
할 것이고 타자 중에서는 나성용과 유민상의
단타로 진루한 뒤 2루와 3루를 연달아 훔치고 땅볼로 홈을 밟는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 김우석은 전준수보다 출장횟수도 적고 타율도 낮지만
장타력을 기대할만하다. 고려대는 이번에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임치영과 윤명준이 주목할만하다
도루는 2개가 더 많다. 선구안이 좋고 컨택 능력이 뛰어난 전형적인 톱타자다. 에이스 임치영은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자로 전준수를 지목하기도 했다. 타석에서는 물론이요, 일단 출루하고 나면 두 배로 신경이 쓰이는 타자이기 때문이다. 연세대의 기동력 야구를 잠재우는 것이 우리학교 배터리가 가장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MONTHLY SPORTS MAGAZINE
23
Baseball
이 선수를 주목하라
타수
안타
홈런
타점
도루
타율
출루율 장타율
정기전 각오
52
17
1
8
4
0.327
0.500
지난해 정기전을 어렵게 이겼다. 마지막에 겨우
0.462
우리학교의 믿음직스러운 캡틴. 한미 대학야구선수권에서도 4번 타자로 기용되며 고대를 벗어나 대한민국의 4번 타자로 거듭났다. 지난해 정기전에서도 9회 동점 3루타와 올해 믿을 수 없는 5할의 출루율이‘김남석’ 이 보여줄 전부가 아니지 않은가? 정기전에서
역전했는데 올해는 초반부터 축제를 즐긴다는 심정으로 가지고 놀면서 이기도록 하겠다. 나에게 마지막 정기전이라서 특별한 걸 하고 싶다. 음.. 지난해 나성용이 홈런 쳤으니까 올해는 내가 치도록 하겠다.
2010년 두 번째 홈런을 벼르고 있다.
3루수 김남석
체육교육과 07
경기
이닝
자책
사사구
삼진
방어율
승
패
정기전 각오
12
46.2
7
7
46
1.35
3
2
올해는 우리 팀이 쉽게 이길 것 같지만 정기전은
아군에게는 든든한 철벽, 상대에게는 공포의 대상. LG의 신정락
기본적인 전력보다는 정신력으로 승부가 나기
(체교 06)과 동급, 그 이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대학 최고레벨의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 내가 내려가도 뒤에
옆구리 투수. 뱀처럼 휘는 마구에 두둑한 배짱은 보너스. 미국과 일본을 상대로도 전혀 주눅 들지 않은 최고의 승부사, 나성범을
고려대
든든한 투수들이 많이 있으니까 내가 실수해도 다른 투수들이 잘 막아줄 거라 믿고 있다.
상대로 출격한다.
투수 임치영 사회체육과 08
연세대
타수
안타
홈런
타점
도루
타율
출루율 장타율
정기전 각오
76
61
1
19
2
0.328
0.447
우리가 이번에 감독님, 코치님들이 한꺼번에 바뀌어서
0.475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하다. 전 감독님과 현 감독님의
팀의 주장이자 안방마님, 4번 타자라는 세 가지 중압감을 안고 정기전에 서는 연세의 기둥. 입학 후 꾸준히 빼어난 성적을 올렸으며, 매 대회 홈런왕 후보에 오를 정도의 강타자. 동생 나성범과 배터리를 이루는 마지막 고연전을 어떻게 장식할 지 주목하라.
포수 나성용
스타일이 많이 달라서 빨리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모든 사람이 연대가 전력이 약하다고 하는데 야구란 모르는 것. 마지막 정기전, 주장으로서 정상에서 멋지게 졸업하고 싶다.
체육교육과 07
경기
이닝
자책
사사구
삼진
방어율
승
패
정기전 각오
8
22.2
4
4
25
2.78
0
2
1년 중 하루라 생각하고 평소의 대회처럼 편한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좌완 투수. 2008년 정기전에서 투수 겸 1번 타자로 나서 고대에 치욕적인 패배를 안겼으며, 2009년에도 비록 역전패 당했지만 홀로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며 눈물의 분투를 선보였다. 올해는 과연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마음가짐으로 임할 생각이다. 팀이 예전에 해왔던 팀 스타일이 많이 바뀐 상태라서 적응 기간이 필요한 만큼 욕심은 버리겠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스스로 최선을 다 하다보면 좋은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
투수 나성범
체육교육과 08
비정기 고연전 리뷰 고연전 완승, 9 월에 다시 한 번!
동점을 만들었다. 연세대는 4회에 에이스 나성범을 마운드에 올렸고, 한 점도 내어주지 않으려는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7회초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주자를 쌓은 연세대는 류기훈의 좌전안타로 역전하는 듯 했지만 좌익수 백진우의 송구를 받은 김민이 홈을 완벽하게 봉쇄하면서
2010년 5월 10일, 우리학교와 연세대는 총재기 16강전에서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비정기 고연전을 가졌다. 결승도 아닌 경기지만 많은 야구팬들이
득점을 막았다. 7회말 우리학교는 볼넷으로 걸어 나간 김남석이 대타 문상철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역전의 명수’ 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후 도루로 2루에 안착한 문상철을 김민이 안타로 불러들이며
관심을 가졌다. SBS Sports에서 전 경기를 TV생중계했으며 많은 기자들과
1점을 추가했다. 나성범은 8회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1점을 더 내줬다. 최종 스코어는 4-1,
스카우터, 그리고 교우들이 목동구장을 찾았다. 이 날 화정체육관 러닝머신
우리학교의 완승이었다.
위 모든 TV들이 SBS Sports에 채널 고정이었다고.
우리팀 선수들은 연세대와의 경기가 오히려 편안하다고 말했다. 매년 정기전을 하다 보니 서로에
경기의 시작은 연세대의 선취점으로 시작했다. 발 빠른 전준수가 안타를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연세대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과 장단점이 우리 선수들의
치고 나간 뒤 2루와 3루를 연이어 훔치며 우리학교의 수비를 흔들어놓았다.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입력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어떤 경기를 앞두고 정기전처럼
이후 유민상의 땅볼로 3루 주자 전준수가 홈을 밟았고 이것이 연세대의 마지막 득점이었다. 우리학교는 2회말 선두타자 황정립의 우월홈런으로
상대팀 분석을 철저히 하겠는가. 자주 만나는 익숙한 상대이다 보니 그만큼 두려움이 없다고 한다. “연대랑 경기하면 절대 질 거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 재밌어요” 라며 웃을 수 있는 자신감과 패기가 9월 10일 고연전까지 계속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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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
Basketball
손기석 최윤진 기자 사진 이정민
역대 정기전 전적 16승 4무 19패 최근 5년간 전적 4승1패 / 2009 정기전 58-74 패 올해 맞대결 1패 / 대학농구리그 75-76 패
우리에게 두려운 상대는 없다 2010. 9.10 15:00 잠실실내체육관
유성호
MONTHLY SPORT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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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ketball interview 고려대 이민형 감독
고려대 전력분석
No.5 홍 세용 SG,183cm
주요 득점원 유성호, 노승준을 이용한 골밑공격. 정기전을 앞두고 특별히 훈련한 부분이 있다면 상대의 높이를 막기 위한 빠른 농구에 중점을 두고
KeyPoint
있다. 이를 위해 패스와 수비 훈련에 신경을
가드진의 실책을 줄여라 & 신입생
많이 쓰고 있다.
박재현의 깜짝 선발가능성은?
연세대에서 주목해야할 선수는
No.11 유성호 C,198cm No.7 정창영 PG,198cm No.14 노승준 PF,198cm
백업멤버
김승원과 김민욱 등 아무래도 상대 포스트진을 신경
No.10 김태홍 SF,196cm
박재현G,정희재F,정대한F,정범수F,
써야할 것 같다.
고재호G,염승민G 선수들에게 특별히 주문한 점은 작년까지 고려대 농구부가 고대다운 농구를 펼치지 못했고, 이런저런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다. 이제는 고대의 투지를 보여주자고 주문했다. 고대다운 투지와 끈기가 있는 화끈한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정기전 각오 필승, 전승, 압승.
interview 고려대 정창영 체교07
격세지감 隔世之感
2% 부족한 포스트
2000년대 중반 우리학교 농구부는 패배를 잊고
우리학교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고연전
살았다. 적어도 정기전에서 만큼은 말이다. 2005년
4연승의 쾌거를 이룩한 것은 주태수(체교02,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시작한 농구부의 정기전
상무), 하재필(체교06, 전주KCC), 방경수
연승행진은 2008년까지 이어졌고, 지난해 우리학교는
(체교06, 창원LG)라는 막강한 포스트진이
사상 초유의 정기전 5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들이
농구부를 둘러싼 여러 갈등은 농구부에게 5연승의
졸업하고 떠난 자리를 메우고 있는 선수는
신화를 허락하지 않았다.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유성호(체교07, C)와 김태홍(체교07, SF),
시달리던 농구부가 2009년 정기전에서 거둔 성적은
그리고 노승준(체교08, PF)이다. 그러나
58-74 라는 정기전 역사상 최다 점수차 패배. 4연승의 이들은 모두 전문 센터요원이 아닌 외곽 화려했던 시절이 일순간에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그로부터 3개월 후, 농구부는 새로운 선장을
공격을 즐겨하는 포워드 성향이 강한 선수들이다. 상대 포스트진에 비해 빠른
작년에 졌는데, 올해 정기전을 맞이하는 소감
맞이했다. 2009년 길고 길었던 암흑기를 거쳐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어 속공 등에 강점이
작년에 좋지 않은 모습으로 패했고, 올해도
우리학교 농구부의 수장이 된 인물은 체육교육과
있지만, 무게감은 확실히 떨어진다.
84학번 이민형 감독. 새롭게 감독으로 취임한 이민형
감독은 팀을 처음부터 재정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꾸준히 장신 센터 요원을 선발해온
동계훈련이 부족했던 탓에 주전 선수들은 잇단
연세대는 막강 포스트진을 구축했다.
연세대의 키 플레이어를 꼽자면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했고, 지난 3월부터 시작된
특히 김승원(체교08, C)은 정통 센터로
연대는 포스트가 강하다. 김승원과 김민욱
대학농구리그에서도 선수기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포스트 플레이가 뛰어난 선수다. 리바운드
등 센터진들. 그 외에 한 명을 더 꼽자면
4승8패로 10위에 머무르고 있다.
능력도 좋아 대학농구리그에서는 경기당
전반기 성적이 좋지 못하다. 그래서인지 고대의 이미지도 많이 안 좋아졌는데 정기전에서는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반면 2007년 김만진 감독 부임이후
이관희. 지난 3월 비정기전에도 많은 득점을
11.3개의 리바운드를 잡고 있다. 우리학교의
했고, 특히 최근 페이스가 좋아서 경계해야할
포스트진으로 연세대가 자랑하는 트윈타워
선수라고 생각한다.
김승원과 김민욱(체교09, PF)을 막기에는
정기전 각오 정기전 4연승을 달리다가 작년에 안타깝게 패배했다. 올해 4학년으로서 마음가짐부터 남다른데, 반드시 좋은 결과 보여드리겠다. 26
SPORTS KU
2%가 부족해 보인다.
Basketball interview 연세대 김만진 감독
연세대 전력분석
No.11 이관희 SF,193cm
주요 득점원 No.41 김민욱 PF,205cm No.8 김지완 PG,190cm
김승원을 필두로 한 골밑공격, 이관 희의 돌파
정기전을 앞두고 특별히 훈련한 부분이 있다면 정기전이라고 특별하게 준비한 것은 없다. 우리 농구를
No.23 김승원 C,203cm
KeyPoint
하는 게 중요하다.
이관희의 가공할 득점력은 여전할 것 인가 & 더블포스트의 위력은?
고려대에서 유념해야할 선수는 4학년 선수들. 특히 유성호, 정창영.
No.21 박경상 SG,191cm
백업멤버 권용웅G,전준범F,장민국C,정준원F
선수들에게 특별히 주문한 점은 특별한 건 없다. 포스트에서 리바운드를 잡는 게 중요하다. 정기전 각오 좋은 경기 펼치겠다.
연세의 높이에 대항하는 자세
그래도 희망은 있다!
지난 7월 9일 연세대 체육관에서는 연세대와
포스트에선 상대적인 열세를 안고 있지만
단국대의 대학농구리그 전반기 최종전이
가드진은 우리학교가 연세대에 근소한 우위를
열렸다. 이날 연세대는 시종일관 어려운 경기를
점하고 있다. 주장 정창영이 이끄는 우리학교
펼쳤으나, 경기막판 단국대의 잇단 실책성
가드진은 빠른 패스와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플레이를 틈타 간신히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연세대의 포스트진으로 이어지는 공격을
경기가 끝난 후 연세대 김만진 감독은 센터
사전에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0
김민욱의 느슨한 플레이를 지적했다.“김민욱은
홈&어웨이 대학농구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키만 클 뿐, 높이(제공권)가 있는 게 아니다.
5.7개의 어시스트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는
상대팀에서 조금만 강하게 압박해도 안으로
정창영은 이번 정기전에서도 반 박자 빠른
들어가질 못하고 밖으로 나온다.”
패스로 효과적인 득점상황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골밑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외곽슛
실제 이날 경기에서 연세대의 김민욱은
interview 연세대 김승원 체교08
단국대 김현민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역시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홍세용의 순도
작년에 이겼는데, 올해 정기전을 맞이하는 소감
4리바운드에 그쳤으며, 시종일관 외곽을
높은 3점슛이 터진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지금은 고려대가 좋지 못하지만, (대학농구리그)
전전했다. 김만진 감독이 지적했듯, 우리학교가
비정기 고연전에서 보여줬던 노승준의
연세대의 높이에 골밑에서의 적극적인
깜짝 3점슛처럼 의외의 선수들이 외곽에서
몸싸움으로 대항한다면 의외로 경기는 쉽게
활약해준다면, 경기의 분위기를 한순간에 우리
풀릴 가능성도 있다. 더구나 아직 2학년에
쪽으로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고려대의 키 플레이어를 꼽자면
불과한 김민욱은 단국대와의 경기에서도
연세대의 골밑의 빈틈을 유성호와 노승준 등
포스트 싸움을 벌일 선수들을 경계해야 할 듯하다.
파울관리에 익숙하지 못했고, 부상에 대한
상대에 비해 빠른 스피드를 가진 포스트진이
4학년으로는 유성호, 김태홍. 같은 학년으로는 노승준.
심리적 두려움으로 인해 상대의 강한 몸싸움을
효과적으로 공략한다면 예상을 뒤집는 낙승도
기피하는 경향을 보였다. 우리학교의 골밑을
기대할수 있을 것이다.
담당하고 있는 김태홍과 노승준의 몸싸움이
후반기에 상위권으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기본이 있는 팀이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기전 각오 연고전은 분위기 싸움이다.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효과를 발휘하고, 유성호가 김승원과의 1:1 매치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면 연세의 높이를 마냥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MONTHLY SPORT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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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ketball
후배들의 훈련모습을 지켜보러 농구부 연습장을 찾은 김동광 (체교 70) KBL 경기이사는 “정기전은 분위기가 승부를 좌우한다. 작은 실수 하나가 분위기를 바꾸고, 그런 분위기가
전문가
승패를 좌우하기에, 경기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순 없다” 고 잘라 말했다.
interview
연세대의 높이를 잡기 위해 고려대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에 대해서는“높이가
있는 팀은 빠른 공격에 쉽게 무너질 때가 많다. 외곽슛 능력과 스피드를 갖추고 경기를 김동광
KBL경기이사
풀어간다면 의외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도 있다” 고 밝혔다.
이어“지난해부터 농구부가 어려운 일을 많이 겼었다. 하지만 올해 이민형 감독이
취임하고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니 예전 고려대 특유의 패기와 기상이 다시금 엿보이는 것 같다. 고려대의 투지와 끈끈함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경기 펼치길 바란다” 며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한필상
농구전문잡지 점프볼의 한필상 기자는 올해 정기전에 대해“작년과 같이 어느 한 팀이
JUMPBALL 기자
일방적으로 경기를 리드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 며 조심스럽게 승부를 예측했다. 한필상 기자는“고려대는 전반기 내내 부상선수가 많아 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부상선수들이 얼마나 완벽하게 돌아오는지 여부에 따라 정기전 결과가 다를 것” 이라고 말했다. 특히 1학년생 가드 박재현의 출전 여부에 따라 고려대의 경기력에 많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진수 정기전 출전하나
양 팀의 선발라인업에 대해서는“고려대는 정창영, 유성호, 노승준, 김태홍, 박재현
정도로 예상하는데, 홍세용의 컨디션에 따라 박재현과 바꿔가며 나올 것” 이라고 예상했다. 또“연대는 팀 분위기는 좋은데 잔부상자가 많은 것이 문제다. 김민욱은
지난 1월 미국에서의 농구유학을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고, 김현호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됐다” 며“쉽게 주전
중단하고 귀국한 최진수의
라인업을 예상하기 힘들다” 고 답했다. 이어“연세대 가드의 경우 스피드와 기술이 좋은
진로가 뜨거운 관심사였다. 결국
반면 파워가 부족하다. 센터는 파워를 앞세워 쉽게 점수를 내주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연세대행을 택한 최진수의 근황을
경기의 승부는 골밑에서 결정될 것” 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알아봤다. 삼일중학교 시절부터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미국으로 진출, NCAA 메릴랜드대에서 활약했던 최진수는 현재 광저우
아쉬웠던 1점차 패배 2010 비정기고연전
review
아시안게임을 위한 국가대표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지난 3월26일 화정체육관에서는 우리학교와 연세대의 대학농구리그 개막전이 열렸다. 2009년
정기전에서의 58-74 완패 이후 처음으로 가진 고연전이니 만큼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더 독기를
최진수의 현재 학적 상태와
정기전 출전 여부에 대해
품고 경기에 임했고, 경기 역시 시종일관 박진감 넘치게 진행됐다.
연세대학교 체육위원회 양완근
차장은“2006년의 이동준과는
명승부를 보여줬다. 2쿼터와 3쿼터에서 포스트진영의 열세로 다소 밀리는 듯한 양상을 보여준
다르게, 현재 최진수는 정식
우리학교는 2학년 포워드 최형석의 깜짝 3점슛으로 다시금 경기 분위기를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서울삼성) 등록선수가 아니기
3점차로 뒤진 채 시작한 4쿼터는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4쿼터 시작과 함께 터진 노승준의
때문에 정기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3점슛으로 60-60, 원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우리학교는 예상치 못한 유성호의 5반칙 퇴장으로
다만 현재는 김만진 감독의
급격하게 흔들렸다. 유성호의 공백을 틈타 연세대 포스트 진영의 손쉬운 골밑 플레이를 성공시켰고,
배려로 연세대학교 선수들과 함께
경기 종료를 2분여 남겨놓은 상황에서 연세대는 6점차로 앞서며 손쉽게 승부를 가져가는 듯 했다.
운동중이다” 라고 말했다. 최진수의
하지만 우리학교 선수들은 끝까지 투지를 불살랐다.
다음 시즌 연세대 입학과 프로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아직 결정된
허용했지만 곧바로 잡은 찬스에서 홍세용이 자유투 3개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1점차까지
것은 없다. 올해가 끝나고 KBL
따라가는데 성공했다. 당황한 연세대가 이어진 공격을 실패하며 공격권은 다시 우리학교 측으로
드래프트로 나갈 수도 있고, 내년에
넘어왔고 경기종료 5초를 남기고 정창영은 바스켓 근처에서 회심의 점프슛을 날렸다. 그러나 공은
신입생으로 입학할 수도 있다” 며
아쉽게 림을 빗나갔고 경기는 75-76, 우리학교의 아쉬운 1점차 패배로 끝을 맺었다.
향후 진로에는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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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
1쿼터를 20-20 동점으로 마친 양 팀은 이후에도 차곡차곡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과 재역전의
노승준의 3점슛으로 3점차까지 따라간 우리학교는 연세대 권용웅에게 자유투 하나를
Ice hockey
김세호 송지현 기자 사진 권일운
2010. 9.10 16:00 고양 얼음마루
NEVER GIVE IT UP
신형윤
역대 정기전 총전적 14승 6무 18패 최근 5년간 전적 1무 3패 (2007년 경기 무산) / 2009 정기전 2-4 패 올해 맞대결 없음
MONTHLY SPORT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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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주목할 선수 신형윤 안진휘 김우영 예상 라인업
“신형윤과 안진휘의 공격력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좋다. 주장인 김우영이 디펜스들을 잘 이끌고 분위기를 끌고 간다면 힘이 좋은 1, 2학년 공격수들이 큰 일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 신상우 ( 체교 06, 안양 한라 )
GK
강태우
OFFENSE
DEFENSE
신형윤 박상진 한대희
이재욱 방준호
이현승 안진휘 박진규
김우영 고현빈
이민우 한승배 이찬휘
이병엽 민권기
윤상혁 안상훈 김재석
이창엽 박민규
2010년 첫 경기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왜 아이스하키는 목동이 아닌 고양?
아이스하키 대학부는 상반기에 경기가 없었기 때문에, 양교의 자존심이 걸린
지난해와 달리 아이스하키는 목동이 아닌 고양 얼음마루에서
고연전은 두 팀이 2010년을 여는 첫 번째 경기다. 양 팀이 처음 만나는 경기이자,
경기를 한다. 도대체 해마다 경기장이 바뀌는 이유는 무엇일까?
졸업생 선수가 떠나고 신입생 선수들이 새롭게 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두 팀의
그 이유는 정기전의 주최학교에서 찾을 수 있다.올해 정기전의
전력을 지금으로서는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다. 따라서 정기전은 어떤 방향으로
주최교가 우리학교이기 때문에 목동이 아닌 고양에서 아이스하키
흘러갈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우리학교와 연세대의
경기가 열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목동과 고양에서 경기가 열리는
기량을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한판이다.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2010년의 고려대와 연세대
우선 빙질의 차이를 들 수 있다. 일반인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선수들은 링크장마다 빙질의 차이를 크게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목동은 연세대가 훈련하는 장소라는 점이다. 연세대 선수들은 목동에서 경기를 하면
2010년의 고려대와 연세대는 2009년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강한
링크장의 빙질이나 경기장 분위기에 친숙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체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경기를 하는 우리학교는 공격의 주축이었던 신상우,
유리한 조건에서 경기를 하게 된다. 따라서 연세대가 목동에서
김형준, 한호택(이상 체교 06)이 졸업했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경기를 한다는 것은 우리학교가 우리 링크장에서 경기를 하는
이끄는 연세대는 수비의 주축인 이돈구, 오광식, 김범진(이상 연세대 06)의 졸업한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우리 학교가 주최하는
상태다. 양 팀 모두 핵심전력의 공백이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하지만 2010년
해에는 고양에서 경기를 함으로서 연세대가 홈어드벤티지 영향을
신입생 스카우트에서 우리학교는 공격수를, 연세대는 수비수를 대거 영입하면서
받지 못하도록 하는 목적이 크다.
졸업생들의 공백을 메우려 노력했다. 따라서 이번 정기전뿐만 아니라 올 시즌 각 팀의 핵심은 졸업생 선수가 빠져나간 자리를 얼마나 신입생들이 잘 메워주면서 2009년 고려대 vs 연세대 총 경기 결과
각 팀의 색깔을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재 와세다, 안양한라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우리학교 신입생들은 빠르게 대학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실제로 8월에 있었던 우리학교와 안양한라의 친선경기에 출전했던 아시아리그 신인왕 조민호(체교 05)는“안진휘(체교 09)를 비롯한 신입생
정기 고연전
유한철배
고려대 vs 연세대 2-4패
4-5패
공격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쳐 놀랐다. 정기전때 신입생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스하키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1학년 선수들이 정기전의 분위기에 압도되어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은 점이 변수로 꼽힌다. 30
SPORTS KU
2009년 연세대전 총 4패 (득11 실17)
2009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 1차전 2 - 4 패 2치잔 3 - 4 패
Ice hockey
연세대 주목할 선수 김상욱 윤지만 이영준 예상 라인업
“이번 연고전의 관건은 졸업생이 빠져나간 디펜스를 신입생들이 얼마나 잘 메워주느냐다. 주장인 김상욱을 앞세워서 연대 특유의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이돈구 ( 연대 06, 하이원 )
GK
박성제
OFFENSE
DEFENSE
김상욱 이상엽 오진우
서민규 김원준
이성준 이용민 박태환
조형곤 김철준
이영준 윤지만 이봉진
곽형기 최시영
김희웅 염정연 정재훈(장준영)
김승환 이우석
골리 :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강태우 vs 박성제
98년 이후 무승의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을 것인가?
우리학교 골리 강태우(체교 07)는 자신보다 뛰어났던 선배들, 그리고
그렇다면 우리학교가 연세대를 제압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된 부상으로 3학년이 될 때까지 경기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무엇일까? 변화무쌍한 전략? 감독의 탁월한 용병술? 물론 이러한
하지만 지난해 정기전 이후, 빅터 리 감독은 성실하게 훈련하며
하나의 요소요소들도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연패의
실력을 키워온 강태우를 기용하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주전 골리로
부담감을 떨쳐내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쳐야 경기가 끝난 후 승리의
활약하던 이원이 졸업하고, 후배였던 이승엽이 운동을 그만두면서
뱃노래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우리학교와의 연습경기에서 만난
강태우는 주전골리로 자리잡았으나, 자신을 뒷받침해줄 후보 골리
안양한라 심의식 감독은“원론적인 얘기지만 정기전은 그날의 컨디션과
역시 없는 상태다. 따라서 우리학교 아이스하키부의 골리는 강태우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다” 고 밝히며“작년보다 고대의 전력이 좋아졌기에
혼자다. 이 때문에 강태우가 부상당한다면 대안이 없는 상태다.
승산이 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된 연패의 부담감을 떨쳐내고
하지만 올해 5월부터 박준수(체교 97) 신임 골리 코치가 부임하면서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해야 하며 그렇게 한다면 정기전에서도 좋은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타고난 힘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기본기와 경기 운영 능력이 향상됐다.
지속적인 교류를 가지고 있는 와세다 두 팀을 초청해 실전과 같은
우리학교 골대를 외로이 지키는 강태우의 상대는 차세대 국가대표
우리학교는 지난 달 22일부터 러시아에 위치한 프리모리에와
골리로 꼽히는 박성제(연세대 07)다. 실제로 지난해 박성제는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정기전을 대비한 마지막 훈련을 치뤘다. 빅터리
고연전을 포함 중요한 경기때마다 슈퍼세이브를 기록하며 연세대의
감독은“ 강도 높은 훈련과 신입생들의 보강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골문을 지켰다. 특히 올해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선수층이 두터워졌기 때문에 확실히 해볼만하다” 고 말했다.
출전, 국제대회 경험을 쌓으며 한층 더 향상된 실력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두 선수는 내년이면 실업팀에 입단해야하는
분위기와 흐름이 중요하다. 정기전은 그날의 분위기와 흐름에 영향을
4학년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올 시즌 활약이 중요하다. 대학 입학 후
많이 받으며, 선수들에게 큰 부담감을 가지는 경기이기 때문에 주장
4학년이 된 해에 어렵게 기회를 잡은 강태우, 반대로 많은 사람들의
김우영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팀이 지고 있을 때나 경기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엘리트 코스를 밟고 이제는 국가대표로도
분위기가 연세대로 넘어갔을 때, 김우영이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활약하고 있는 박성제. 상반된 대학시절을 보낸 그들의 올시즌 첫번째
침착하게 경기를 잘 이끌고 간다면, 9월 10일은 연패의 사슬을 끊고
만남이 기다려진다.
앞으로의 연승을 위한 발판이 되는 날이 될 것이다.
승리를 위한 준비는 됐다. 하지만 정기전에서는 실력과 함께 경기의
* 정보를 제공해주신 Icing ( blog.naver.com/sabath98 ) 님께 감사드립니다 MONTHLY SPORT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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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Hockey 이승하 기자
아이스하키 이것만 알고 보자
01.
정기전에서 승패를 가르는 다섯 종목 중 우리
돌아오는 정기전, 커다란 기대를 안고 아이스하키
학우들이 가장 낯설게 여기는 경기를 하나 꼽자면
경기를 응원하러 가는 학우들을 위해 관전에 도움이 될
단연 아이스하키다. 드라마 혹은 영화에서나
만한 아주 기본적인 룰을 몇 가지 소개한다.
접할 법한‘특별해 보이는’종목이기 때문이다.
아이스하키 경기장 RED BLUE
센터라인 오프사이드라인
BLACK
골라인
02.
경기규칙
퍽을 스틱으로 쳐서 상대팀의 골에 넣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아이스하키 경기는 각 피리어드 당 20분씩 총 3피리어드 간 펼쳐진다. 한 팀 당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엔트리 선수는 골리 (goalie, 골키퍼) 2명에 플레이어 20명으로 모두 22명이다. 하지만 이 중 실제 링크에 나가는 선수는 6명으로 골리 1명에 수비수(DF) 2명,
03.
아이싱 Icing
* 주황색 팀 선수가 센터라인을 넘지 못한 채 보낸 퍽이 단번에 상대 팀의 골라인을 넘어 아이싱이 된 상황
미처 센터라인을 넘기 전에 쳐낸 퍽이 상대 진영의 골라인을 바로 넘어가는 경우를 일컫는데, 중간에
GREEN 퍽 ORANGE 선수
어느 선수에게도 (양팀 모두 해당) 터치되지 않은 상황일 때만 적용된다. 이후 반칙한 팀의 수비 존에서 페이스오프로 경기가 재개된다.
05.
페이스오프 Face Off
공격수(FW) 3명 뿐. 한 번에 출전 가능한 선수 수에 비해 엔트리 인원이 큰 까닭은 체력 소모가 큰 아이스하키의 경기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 선수 간 몸싸움도 많이 일어나는 거친 종목인 탓에 멤버 교체가 잦으므로 엔트리 수를 최대한 확보해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04.
오프사이드 Off-Side
GREEN 퍽 ORANGE 선수
* 주황색 팀이 공격하는 시점에서 퍽보다 먼저 공격 진영안으로 들어가서 오프사이드가 된 상황
공격하는 팀의 선수가 퍽보다 먼저 오프사이드라인 (센터라인 옆의 블루라인) 을 넘어 공격 존에 들어가 퍽을 잡는 경우를 가리킨다. 공격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 커다란 찬스를 잃게 되는 셈이므로 스케이팅 속도 및 선수 간의 패스 타이밍 조절에 힘써야 한다.
심판이 떨어뜨려주는 퍽을 양 팀의 센터가 스틱으로 서로 빼앗는 것을 말한다. 농구의 점프볼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퍽을 손에 넣으면서 공격권의 주도를 먼저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각 피리어드 경기 시작 시와 득점 발생 후에 시행하며, 반칙이 있었을 때에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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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
Rugby
박영미 박노준 김소연 기자 사진 이정민 이혜진 사진제공 연세춘추
“목동을 삼키자”
역대 정기전 전적 16승 3무 19패
2010. 9.11 11:00 목동주경기장 최근 5년간 전적 2승 1무 2패 2009 정기전 18:18 무 올해 맞대결 1승 2패 / 춘계 럭비리그전 6-9 패 서울시장기 6-22 패 대통령기 19-14 승
MONTHLY SPORT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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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gby 감독 김성남 / 코치 김용회
럭비부의 가장 중요한 시합이자, 개인적으로도 대학시절 마지막 무대다. 모두가 후회하지 않도록, 그리고 웃으며 운동장을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half line
다하겠다. 1. 유제민
2. 조은성
4. 최민석 6. 김현수
고려대 주목할 선수 유성용 사체09
5. 이대희
8. 이학섭
7. 이원태
9. 추호영
빠른 발로 경기 내내 측면을 휘젓는 유성용. 이제
10. 김민우
2학년인 그가 스마트한 경기 진행 능력까지 갖추게 되었으니 앞으로의 고대 럭비는 걱정이
12. 김인규
없다. 김현수와 마찬가지로 대통령기에서 연세대를
13. 김남욱
상대로 긴 독주 끝에 멋진 트라이를 성공해 팀의 11. 유성용
승리를 이끌었다.
3. 최동훈 공격방향
고려대 주장 김인규 체교07
14. 장건일 15. 서인수
토탈 럭비를 추구한다
경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풀백포지션의 서인수는 실력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 1학년 때부터 정기전에 출전하며 꾸준히
지금까지 우리학교 럭비부의 키워드는‘시스템 럭비’ 였다. 김성남 감독이
경기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정기전에서는 트라이를 성공시키며
코치시절부터 추구한 전략으로, 경기 중 벌어지는 상황에 따라 전술과
우리학교 럭비부의 득점원 역할을 해냈다. 승부욕이 강해 저돌적인
루트 등을 미리 짜 놓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김성남 감독의 이번 정기전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서인수가 페널티 킥이나 컨버전 킥으로 점수를
키워드는‘시스템 럭비’ 를 바탕으로 한‘토탈 럭비’ 이다. 시스템 럭비는
차곡차곡 쌓아간다면 예상외의 대승도 노려볼 만 하다.
이미 체계가 잡혀있고, 우리학교 전술의 바탕이자 근간을 이룬다. 김 감독은 시스템 위에 스피드를 보강해 상황에 따라 백스도 포워드가 되고, 포워드도
‘고려대’하면 힘? 이제는 스피드!
백스의 역할을 소화해 내는, 즉‘전원 수비, 전원 공격’ 이 가능한 팀을 꾸린 다는 것이 이번 정기전 대비 훈련의 주요 내용이다. 우리학교 선수들은 연세대 사실 고려대의 팀 컬러는‘힘’ 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선수들에 비해 키는 작지만 탄력있는 몸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스피드를
우리학교가 달라졌다. 바로 백스의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이다.
더하여, 포워드도 정교한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의 물꼬를 틀 수 있다. 지난
전통의‘힘’ 은 그대로 유지하며 거기에 스피드를 더한 것이다.
8월부터 시작된 송추에서의 혹독한 합숙 훈련을 통해 우리 선수들은 지난해
잠실에서의 아쉬웠던 무승부의 아픔을 뒤로 하고 올해는 토탈럭비로 목동을
상무)가 속도보다는 힘이 돋보이는 스타일의 선수였다면, 올해
지배할 것이다.
윙 포지션의 유성용, 장건일 두 09학번 동기는 전형적인 윙
지난해까지 오른쪽 윙 포지션을 담당했던 김현우(체교 06,
스타일이다. 작은 키지만 빠른 발의 두 선수가 양 측면을 휘저으며
올해는 킥이다
토탈럭비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 명 더 주목할 선수는 이학섭(체교 09)이다. 09학번으로는 유일하게 정기전을
지난해 정기전의 포인트가 스크럼이었다면 올해는 킥이 경기의 승패를 가릴
경험해 본 선수로, 작년엔 김현수(체교 07)에게 밀려 자신의
것으로 보인다. 우리학교가 지난해 정기전에서 막판에 트라이를 허용하며
포지션에서 뛰지 못했지만 올해는 자신의 포지션인 No.8에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경기 내내 앞서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킥을 100%
뛸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가 포지션의 가장 중심이자 전술의
성공했던 이용민(체교06, 상무)이었다. 또한 연세대는 마지막 트라이 뿐
핵심인 No.8의 김현수를 타겟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아니라 컨버전 킥까지 성공했기 때문에 무승부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김현수 못지 않은 밸런스에 큰 키까지 겸비한 이학섭이 제 역할을
올해는 킥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춘계리그에서는 서인수( 체교 07)와
다해준다면 올해 정기전 승리의 핵심 키맨이 될 것이다.
제갈빈(연세대 08) 두 선수의 킥에서 승부가 갈렸다. 경기장의 맨 뒤에서 34
SPORTS KU
Rugby 감독 김도현 / 코치 한영훈
half line 2.김지웅
4.권오용 6.신우식
3.박종열
5.차성균
8.황승업
연세대 주목할 선수 제갈빈 스포츠 레저08
연세대 백스의 중심인 센터 제갈빈. 기민한
대통령기에서의 패배가 큰 교훈이 되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동기들, 후배들과 함께 다시 한 번 정신력을 무장해, 마지막 정기전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7.전영재
9.문세암 10.이의규 12.이세호 13.제갈빈 11.김광민
3년 가까이 지켜온 연대의 전승행진을 저지한
공격방향
1. 신영진
연세대 주장 신우식 체교07
14.박흥식 15.유희범
패스플레이와 런닝을 위주로 하는 플레이가 강점이며, 작년 정기전에서 트라이를 성공시키기도 했던 연세대의 에이스다.
정신력이 곧 승리를 가져온다
부담과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이런 선수들에게 승리만 좇지 말고 편하게 웃으며 경기를 하자고 이야기했다. 시합을 며칠 앞두고
지난해 정기전을 기억하는가. 경기 종료직전 연세대에게 내준 트라이와
다 같이 영화를 보러 가거나, 하루 훈련을 거르고 휴식을 취했다.
컨버전 킥으로 다 잡은 승리를 무승부로 마감한 아쉬운 경기였다. 승리를
물론 훈련할 때의 강도는 셌다. 하지만 이겨야 한다는 마음의 부담을
예상했던 학우들, 그리고 그라운드에서 뛴 선수들 모두가 마치 진 것
덜고 나니, 선수들은 운동장 위에서 즐기며 경기를 치렀고,결과는
처럼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던 그 상황. 우리에게 부족했던 것은 바로
완벽한 승리였다.
‘정신력’ 이었다.
김 감독의 이러한 지도는 정기전에서도 유효하다. 부담을
김성남 감독 역시 그 부분을 가장 강조한다. 체력과 전술은 정기전을
덜고, 한번 맛본 승리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자는 것이다. 목동을
준비하는 시기에 완성될 수 있다. 하지만 정신력은 정기전 당일, 그라운드
삼켜버릴 승리의 뱃노래의 전주가 시작되고 있는 듯 하다.
위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과제다. 노사이드가 선언되는 그 순간까지,‘이겼다’ 라는 자만 혹은‘더 이상 따라잡을 수 없다’ 는 포기는 금물. 트라이 하나가 경기의 결과를 180도 바꾸는 럭비가 아닌가. 끝까지 집중하는 팀이 올해 정기전의 승리를 가져가게 될 것이다.
대통령기에서 승리를 맛보다
김성남 감독의 출사표 “물러서지 않는다” 지난 2년의 정기전은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줬다. (지난해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종료 1분을 남기고 동점을 허용한 것은 진 것이나
지난 6월 경산에서 벌어진 대통령기 전국 종별 선수권 대회에서 예상대로
다름없었다). 물론‘승리’ 가 가져다주는 것들도 많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만난 연세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패배’ 가 주는 교훈이 더 크다는 것을 김성남 감독은 실감했다.
우승뿐만 아니라 이 승리는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정기전과 비정기전에서 연세대에 패하면서 배우는 것이 더 많았다.
정기전과 비정기전을 통틀어 연대와의 경기에서의 첫 번째 승리라는
항상 우리만 이기는 게 아니라는 것을 경험했고, 어떤 점을 보완해야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할 지 알게 되었다. 이제 배운 것을 실전에서 쓰기만 하면 된다.
우리가 배운 것의 결론을 내는 것이다” 라고 말한 그는, 더 이상
앞서 두 번의 비정기전(춘계, 서울시대회)에서 연세대에 패한 후,
김성남 감독은 패배의 원인에 대해 분석했다. 대통령기를 앞두고 그가
물러서지 않을 고려대 럭비부의 포부를 힘차게 밝혔다.
선수들에게 주문한 것은 ‘부담을 떨쳐버려라’ 는 것이었다. 패배라는 단어에 익숙해 질 무렵이었기 때문에, 선수들은 정신적으로 승리에 대한 MONTHLY SPORT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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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gby
기본 규칙 1.15명이 한 팀을 이루고 있으며 공은 손과 발을 이용하여 옆과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럭비
언제까지 남들이 환호할 때 그런가 보다 따라
뒤로만 패스할 수 있다.
소리칠텐가. 뱃노래를 불러야할 때를 모르고 전광판만 하염없이 바라보며 점수가 올라가기만을 기다리는
2.경기시간은 전후반을 통틀어 약 80분 가량이고, 하프타임은
그대. 이젠 그 누구보다 먼저 승리의 응원가를 부를 수
10분 이내로 한다. 레프리는 경기 시간 내라도 시합을
있게 족집게 강의를 제공한다.
종료시킬 수 있다. 3.기본 대형으로는 스크럼과 라인아웃 두 가지가 있다. ♦ 스크럼
기본대열 Try line 01 Loosehead prop 02 hooker 03 Tighthead prop
FORWARDS half line
04 lock 05 lock
02 04
06
06 blindside flanker
03 05
08
07 openside flanker
공격방향
01
07
08 number 8 09 Scrum Half
BACKS
09
12
공은 각 팀의 첫번째열 사이로 던져지고 각 팀은 발을 이용하여 공을 차지하려고 한다.
♦ 라인아웃 축구의 스로윙과 같은 것. 공이 터치라인 바깥으로 나갔을 때
12 inside-centre
후커라는 포지션의 2번 선수가 라인 안에 있는 같은 팀 선수에게
13 outside-centre
공을 던져준다.
14 right-wing 15 fullback
13 11 Try line
3열에 1명으로 된 3열의 형태로 상대팀을 앞으로 미는 대형이다. 이때
10 Stand Off (fly-half) 11 left-wing
10
같은 팀 선수들이 서로 팔을 낀 상태에서 1열에 3명, 2열에 4명,
4.터치라인을 넘어 인골지점에서 볼을 지면과 접촉시키면 트라이가 성립되며 5점을 얻게 된다. 트라이를 성공한 팀에게
14 15
주어지는 컨버전킥을 성공하면 2점(즉, 트라이를 성공한다면
포워드 Forwards / NO.1- NO.8
백스 Backs / NO.9 - NO.15
스크럼, 라인 아웃 등을 형성하며 최전방에서
수비 라인을 구성하며 수비하거나
볼을 쟁취하는 역할을 한다. 파워풀한 플레이와
상대측의 수비라인을 돌파해서
강한 태클능력, 응집력이 필요하다
공격하는 선수들을 말한다
그 뒤에 주어진 컨버전킥까지 해서 총 7점을 득점하게 되는 것이다. 트라이를 럭비경기의 꽃이라 할 만하다). 상대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하면 3점, 경기 중간에 드롭킥을 성공해도 3점을 얻을 수 있다.
interview
대학럭비 최고의 에이스
BEST OF BEST
대학선수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매번 국가대표로 차출되는 김현수는 두말할 것 없이 고려대 럭비의 에이스로 꼽힌다. 동료
김현수 체교 07
들 뿐 만 아니라 실업팀의 선수들도 김현수의 실력을 인정하며 그의 플레이를 주목하고 있다. 타고난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힘과 강한 돌파력으로 상대팀을 압도하는 그는 연세대에서도 가장 견제하는 핵심 선수다. 그에게는 너무나도 긴 여름이었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합숙 훈련과 송추에서의 정기전 대비 합숙 훈련으로 피로가 쌓 여 몸이 무겁다는 김현수. 하지만 자신이 정기전에서 우리학교 럭비부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고 있다. “우리 팀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해요. 감독님께서 저에게 주문하시는 것도 바로 이런 역할이에요. 4학년으 로서 뛰는 마지막 정기전이니만큼, 그동안 선수생활을 하며 배운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생각입니다”라고 말하는 그의 손끝 에서 팀의 분위기가 좌우될 것이다. 김현수는 많은 경기에서 활약함으로써 풍부한 경험을 쌓고, 이를 통해 실력을 갈고 닦을 수 있었지만, 반대로 연세대에 전력이 노출되었을 위험도 크다. 연세대에서 그를 타겟으로 삼아 꽁꽁 묶는다면, 우리로써는 어려운 게임이 될 것이다. 그는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봐요. 그런 상황이 온다면 다른 선수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며 경기를 풀어나가야겠죠”라고 담담 하게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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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
Soccer 역대 정기전 전적 15승 11무 13패 최근 5년간 전적 1승 2무 2패 / 2009 정기전 2-1 승 올해 맞대결 1패 / U리그 1-2 패
유준수
이혜진 이희재 기자 사진 권일운
NOTHING BETTER 완벽한 승리를 원한다 . 2010. 9.11 13:00 목동주경기장 MONTHLY SPORT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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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cer 4-2-3-1 감독 출사표
잃어버린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11.박정훈
17.박형진
고려대 서동원 감독
고려대 선발 라인업
유준수 최성근 박정훈 송원재 정재용 전민관 박형진 김동철 이용 김남걸 노동건 교체
5.김동철
7.송원재
김경중, 유상희, 박지승, 가솔현, 이재관 41.노동건
전문가 > 한마디
서정원 올림픽대표팀 코치
Sub
: 고려대와 연세대 두 팀의 실력 차이는 크지 않다.
16.김경중
냉정하고 침착하게 경기하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14.유상희
* SPORTS KU 5&6월 합본호 인터뷰 중
13.박지승 24.가솔현
6.최성근 19.이용
8.정재용
12.김남걸
18.이재관
25.전민관
Up & Down 고려대 노동건이 버티고 있는 막강한 골문
up
지난 8월, 남해에서 열린 전국대학축구대회에서 우리학교가 역대 7번째
스트라이커 부재
down
최근 몇 년간 우리학교 축구부의 가장 큰 약점이 있다면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선수가 있다면 바로 노동건(체교
바로‘대형 스트라이커의 부재’ 이다. 입학 당시 큰 기대를
10)을 꼽을 수 있겠다. 결승까지 가는 동안 치른 3번의 승부차기에서 노동건의
모았던 스트라이커 박희성(체교 09)은 골을 넣기 보다는
눈부신 선방이 빛을 발했다. 10학번 새내기로서 정기전을 처음 경험하게 될
찬스를 만들어주는 플레이를 더 즐긴다. 더구나 대표팀에
노동건은 큰 키와 안정적인 방어를 자랑하는 실력 있는 골키퍼이다.
자주 차출되어 우리학교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전방에 위치한 선수가 아닌 다른
이용-김동철의 단단한 수비벽 2010년 고대 축구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이용(체교 07), 그리고 내년 차기 주장 감으로 꼽히는 김동철(사체 08). 두 선수가 나란히 우리학교의 수비라인을
선수들이 충분히 골을 만들어낼 능력을 가지고 있다지만, ‘정통 스트라이커’ 의 부재가 조금은 아쉽다.
늦은 수비전환
책임지고 있다. 주장인 이용은 안정적인 수비력을 자랑한다. 그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동철의 수비 실력 또한 수준급이다. 경기 중 끊임없이 동료
우리학교는 공격 전개시 최종 수비라인을 바짝
선수들을 독려하며 수비 라인을 유지하는 김동철의 모습 또한 기대해도
끌어올리는 플레이를 보여준다. 여기서 치명적인 단점이
좋을 것이다.
발생한다. 바로 수비 라인을 끌어올린 후 공격에 집중하다 상대팀에게 수비 뒷공간을 내줄 시 공-수 전환이 느려
공격진의 유기적인 플레이
너무 쉽게 역습을 허용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오른쪽 측면의 커버 플레이가 잘 되지 않는다. 오른쪽에 위치한
중앙 미드필더로부터 이어지는 유기적인 공격 전개가 우리학교의 강점으로
전민관-김남걸(체교 08)의 스위칭 플레이를 통한
꼽힌다. 송원재(체교 07)-정재용(체교 09)-최성근(체교 10)으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공격 전개는 훌륭하지만, 공격 상황 이후
미드필드 라인의 꼭짓점에 해당하는 최성근 선수를 주목할 만하다. 특히
수비로의 전환이 늦어 배후 공간을 노린 상대 선수들의
박정훈(체교 07)과 전민관(사체 09)의 스위칭을 통한 공격 전개는 상대
공격을 너무 쉽게 허용한다. 이번 정기전에서 연세대의
수비진을 혼란스럽게 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최전방에 위치한 유준수(체교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에게 수비 뒷공간을 내주지 않도록
07) 까지 가세해 3명의 쓰리톱 선수들이 유기적인 플레이를 통해 공간
조심해야 할 것이다.
창출을 이끌어낸다. 38
SPORTS KU
9.유준수
Soccer 4-4-1-1 감독 출사표 7.윤승현
26.김재연
정기전은 양교의 명예와 자존심이 걸린 중요한 경기이다. 페어플레이 정신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치르겠다.
27.박요한
연세대 신재흠 감독
연세대 선발 라인업
4.장현수
수19.이용욱 11.김동희
이용욱 김동희 송수영 김도혁 김재연 윤승현 이원규 이성현 장현수 박요한 박청효 교체 윤주태, 백성동, 김은총, 임하람, 조지훈
1.박청효
13.김도혁
Sub 5.이성현
10.윤주태 8.백성동
9.송수영
15.이원규
전문가 > 한마디
관동대 고재욱 감독 : 경기를 할 때마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벽이 매우 두텁다 는 것을 느낀다. 연세대는 조직력이나 경기력이 매우 뛰어
18.김은총
나고 경기리듬과 볼키핑이 우수하다.
2.임하람
* 6월 21일 U리그 19라운드 관동대 VS 연세대전 직후 인터뷰 중
20.조지훈
Up & Down
연세대
수비벽의 높이
up
포백을 구성하는 4명의 수비수 모두가 장신이다. 특히 두 센터백의 높이가
단조로운 플레이 스타일
down 공격진 개개인의 뛰어난 역량에 비해 플레이
상당하다. 지난 4월 맞붙은 비정기전에서도 수비벽의 높이에 막혀 고전했던
스타일이 단조롭다는 것이 연세대의 단점으로
경험이 있다. 이들은 높이뿐만이 아니라 피지컬까지 좋아 몸싸움은 물론
꼽힌다. 개인의 실력에 의존하는 플레이를 하다
제공권까지 그야말로‘철벽’ 을 구성하고 있다. 이 단단한 수비벽은 2010 U리그
보니 유기적인 협력 플레이를 통한 공격 전개
수도권 A리그에서 18경기 동안 6실점이라는 어마어마한 방어력을 자랑한다.
보다는 단조로운 공격 전개를 보인다.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을 하는 팀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데,
김도혁-김동희의 활동량
아주대와의 경기에서 미드필드 싸움에 밀리며 소위 ‘뻥 축구’ 를 보여주었던 것이 가장 단적인 예다.
연세대의 경기를 본다면, 경기장을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여러 명의 선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선수를 꼽는다면 연대의 중원을 담당하는
다수의 부상 선수
‘당찬 새내기’김도혁(연세대 10)과 전후좌우를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는 공격형 미드필더 김동희(연세대 08)를 들 수 있다. 김도혁은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그
연세대는 지난 해 드래프트를 통해 실력 있는
경기력을 인정받아 계속해서 선발 출장을 하고 있다. 김동희는 공격과 수비 모두
다수의 선수들을 프로로 보냈다. 이 때문에 안
뛰어난 가담을 보이며, 윤승현(연세대 07)과 함께 연대의 막강한 오른쪽 라인을
그래도 작은 선수단 규모가‘부상’ 이라는 악재가
책임지고 있다.
겹치면서 더욱 작아졌다. 연세대 신재흠 감독도 U리그 휴식기간을“부상 선수의 회복 기간으로
다양한 득점 자원
삼겠다” 라고 할 만큼 부상은 전력에 큰 타격을 주었다. 이 중에서는 주전 선수들도 더러 있어
U리그 득점 순위를 살펴보았을 때, 한 가지 더 놀라운 사실이 있다. 바로 리그 1위를
정기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부상 회복 여부가
차지하고 있는 연세대의 선수가 순위권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이번
경기력을 좌지우지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상반기에 윤승현이 5골, 김도혁이 4골, 김동희가 4골을 넣으며 득점 순위에 오르지 못 했다. 이것은 확실한 골게터가 부족하다는 약점으로 꼽힐 수도 있겠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어떤 선수가 골을 넣을수 있다는 확실한 장점이 될 수도 있다. 한 두 선수의 골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주득점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MONTHLY SPORT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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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cer
고려대의 왼쪽이냐 연세대의 오른쪽이냐
같지만 다른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골이다. 특히 정기전과 같이‘반드시 이겨야하는 시합’ 에서 하나의 골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결국 골을 많이 넣은 쪽이 이기게 되는 것이 축구인 만큼 골을 만들어가는 공격진에 대한 관심은 당연히 클 수밖에 없다. 2010 정기전을 앞둔 현재 고려대와 연세대, 각 학교 공격의 중심에 서있는 이들은 바로 박정훈 (체교 07, MF, No.11)과 윤승현 (연세대 07, MF, No.7) 이다. 박정훈은 왼쪽, 윤승현은 오른쪽에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로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어준다. 공격수 치곤 크지 않은 체구지만 그만큼 스피드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은 박정훈과 윤승현. 두 선수 모두 올해가 재학생으로서 맞는 마지막 정기전인 만큼 올해 정기전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고려대 박정훈
마지막 시합인 것 처럼 뛰겠다
고려대의 왼쪽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박정훈은 최전방의 유준수 ( 체교 07, FW, No.9) 와 함께 우리학교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2010 대한축구협회 U리그 전반기를 마친 현재 9골로 수도권 A리그 득점랭킹 2위를 기록중이다. 특히 중요한 순간에 천금 같은 골을 기록해 우리학교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올 여름, 남해에서 열린 대학 축구선수권 대회에서는 한양대와의 준결승 경기에서 두 골을 작렬하며 우리 학교의 통산 7번째 우승에 기여했다.“무조건 이기기 위해 팀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며 올 정기전 필승을 다짐하는 박정훈의 양발에 주목하시라.
연세대 윤승현
정말 기다려온 경기고, 너무나 뛰고 싶었고 이기고 싶었다
연세대의 오른쪽 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윤승현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 돌파와 중앙 돌파가 발군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김동희, 오른쪽 윙백 박요한(연세대 07)과의 유기적인 패스플레이가 위협적이다. 윤승현은 2010 대한축구협회 U리그 전반기를 마친 현재 5골을 기록하고 있다. 비록 득점 순위 상위에 오르지는 못했으나 빠른 돌파로 득점 기회를 연출하며 연세대의 리그 1위 수성에 큰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정기전에 대한 동경이 남달랐던 그는 마지막 정기전에서 승리를 위한 골을 기록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연세대의 수장인 신재흠 감독 역시“윤승현은 언제든지 득점할 수 있는 선수”라며 남다른 신뢰를 나타냈다. 우리 왼쪽 수비진들은 윤승현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할 것이다.
비정기 고연전 결과
올 해 우리학교 축구부는 단 한 차례만 연세대와의 경기를 가졌다. U리그가 3년차에 접어들면서 토너먼트 대회가 대폭 축소된 탓이다. 4월 29일, 연세대학교 운동장에서 펼쳐진 U리그 수도권 A리그 9라운드에서 우리학교는 연세대에 1-2로 아쉽게 패했다. 연세대는 경기 초반부터 장신 선수들을 주축으로 하여 제공권을 장악하며 점차 경기 점유율을 높여갔다. 결국 후반 2분 연세대 공격의 중심 윤승현(연세대 07)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실점 후 고려대는 수비수와 공격수를 교체하는 공격적인 전술을 펼쳤고, 결국 새내기 이재관(체교 10)이 동점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 30분, 우리 측 골대 앞에서 임하람(연세대 09)과 경합하던 이용(체교 10)의 자책골로 아쉽게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이 날 경기에는 허정무 감독과 홍명보 감독 등 축구계 유명 인사들이 총출동하여 올해 첫 비정기 고연전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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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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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STAGE
‘비밀의 섬’ 송추松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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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
고연전 승리의 꿈이 만들어지는 곳
고려대학교 송추운동장은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에 위치해있다. 유원지로 유명한 송추계곡이 있는 곳이다. 1987년 축구부와 럭비부를 위한 천연잔디구장 2면이 만들어졌고, 1997년에는 야구장과 야구부 숙소가 지어졌다.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송추역으로 가는 표지판을 따라가다보면 송추운동장임을 알리는 팻말이 쓸쓸하게 서있다. 시골 기찻길을 배경으로 쌩뚱맞게 솟은 야구장 라이트와 겨울철 선수들의 훈련장소인 비닐하우스가 보이는 이곳이 바로 송추운동장 입구다. 송추운동장에는 3면의 천연잔디구장 이외에 체력단련실 등 다양한 훈련 시설과 선수 숙소, 식당 등이 갖춰져 있다. 백수진 기자 사진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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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STAGE 6 : 50 - 7 : 30 am
송추의 새벽은 분주하다. 정기전 합숙에서 선수들은 늘 긴장모드다. 눈을 비비고 기지개를 펼 새도
고연전을 한달 앞둔 8월,
없이 기상과 동시에 야구장으로 뛰어나간다. 오전 훈련이라고 해서 가볍지만은 않다. 타자들은
우리학교 야구부와 럭비부는
스윙 연습을 하고 투수들은 수건을 들고 투구 모션을 취하는‘섀도우’연습을 한다. 연습이 끝나고 선수들은 럭비장 쪽으로 난 비탈길을 따라 가벼운‘산책’ 을 한다. 그제서야 송추의 맑은 새벽
고연전 대비 합숙을 송추에서
공기를 마시며 여유를 부려본다.
시작했다. 일명‘정기전 합숙’ 이다. 훈련을 마치고
9 : 30 - 11 : 30 am
해가 빨리 뜨는 여름이다. 오전 운동을 시작하는 9시 반은 아직 아침이지만, 부지런한 태양은 이미 송추를 뜨겁게 데워놓은 지 오래다. 오전 운동은 야구장을 몇 바퀴 돌고 난 뒤 스트레칭, 캐치볼,
집에 가거나 연수관 숙소로
수비훈련의 순서로 진행된다. 코치의 펑고를 받아 다양한 수비 패턴을 연습하는 수비훈련 중에는
돌아오는 평소와 달리 고연전을
모두가 실전처럼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또, 운동 시간 내내 울려 퍼지는 응원가가 실제 고연전을
앞두고는 야구부, 럭비부 모두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주말과 휴대전화마저 반납한 체 오직 승리만을 향해 운동에
12: 00 - 1: 00 pm
고된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을 위해 야구부 어머니들은 당번을 정해 송추를 찾아와 식당에서 손수 음식을 만든다. 운동하는 아들을 위해 정성껏 만든 음식은 힘든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매진한다. 송추는 우리학교
선수들에게는 그야말로 꿀맛이다. 냉장고 안에는 자식들을 위해 어머니가 사온 각종 과일과
운동부 시설 이외에는 선수들이
보약들이 한가득이다. 아들의 힘든 훈련이 걱정되는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진다.
즐길 수 있는 편의시설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선수들이
1 : 00 - 2 : 30 pm
숙소에서 잠시 눈을 붙인다. 새벽부터 일어나 운동을 하고 배불리 점심까지 먹었으니 눈꺼풀은
송추를 가르켜‘섬’ 이라고
천근만근. 이 휴식시간은 하루 중 송추가 가장 평온한 시간이다.
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다. 고연전을 1달여 앞둔 야구부의
선수들이 점심을 먹은 후 송추는 잠시 휴식을 갖는다. 오전훈련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한 선수들은
2 : 30 - 5 : 30 pm
평온도 잠시, 운동장에는 다시 민족의 아리아가 울려 퍼진다. 오후 훈련은 2시 30분 시작이지만
하루를 통해‘비밀의 섬’송추를
포수들은 투수들이 연습할 때 공을 받아줘야 하기 때문에 미리 나와 타격연습을 시작한다. 포지션별
들여다보자.
연습이 끝나면 다시 야구장으로 모여 함께 훈련한다. 마운드와 타석, 수비위치, 누상에도 모두 우리 학교 선수들로 채워진다. 다양한 가상 상황을 만들어 피칭, 타격, 수비, 주루를 한꺼번에 연습할 수 있는 훈련방법이다. 6 : 00 pm
저녁시간은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시간인지라 TV 중계를 보면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간다. 마침 TV 채널이 LG와 한화의 경기에 맞춰져 있었다. 바로 전 날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은 주장 김남석의 얼굴이 왠지 싱글벙글이다. 저녁 식사 후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야간 운동을 준비한다.
8 : 00 - 9 : 00 pm
타자들은 티배팅을 하고 투수들은 체력단련실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낮 시간의 운동에 비하면 한시간의 짧은 운동이다. 야간 운동이 끝나면 하루 훈련이 끝남과 동시에 선수들의 허기를 채워주기 위한 간식이 기다리고 있다. 매일 피자나 치킨 또는 햄버거를 시켜 먹는다던 선수들. 박철홍 코치는“오늘은 징거버거가 먹고 싶대” 라며 선수들이 야간 운동을 하는 동안 차를 몰고 송추에서 떨어진 햄버거 가게로 향한다. 간식을 먹고 난 후 선수들은 하루 종일 들었으니 귀에 딱지가 앉을 만도 한데, 응원가를 또 부른단다. 결속력을 높이고 사기를 충전하는 데에는 역시 응원가만한 것이 없다. 매일 밤 응원가를 부르면서 다가오는 고연전을 맞을 준비를 한다. 자기 전까지 선수들은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10 : 30 pm
숙소의 불이 꺼지는 시간이다. 내일 또 이른 시간에 기상하기 위해 지친 몸을 뉘어야 한다.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한다. 잠실야구장을 머릿속에 그리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거듭하고서야 잠이 든다. 2주간의 합숙. 반복된 일상이 고연전까지 계속해서 이어지지만 선수들은 절대 지치거나 나태해지지 않는다. 송추에서 흘리는 땀이 결국 고연전 승리라는 이름의 선물임을 확신하기에 그렇다. 송추는 바로 꿈을 현실로 만드는 그들의 소중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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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
2 : 30 - 5 : 30 pm
9 : 30 - 11 : 30 am
1 : 00 - 2 : 30 pm 6 : 00 pm
8 : 00 - 9 : 00 pm
MONTHLY SPORT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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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 STORY
정지원, 마해영, 조성민의 고연전에 관한 동상三몽
대한민국 최고의 중계진에게 듣는 그 시절 고연전
이윤빈 권민수 기자 사진 CJ 미디어 / 고려대학교 박물관
국내 스포츠 전문 캐스터 1호 정지원 (불문 86),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클린업 트리오로 뽑히는 강타자 마해영 (체교 89), 국내최초 프로데뷔 없이 초특급 대 우로 일본 요미우리에 진출한 조성민 (경영 92). 캐스터, 투수, 야수, 각 분야의 전설들이 일본에 진출한 김태균 경기 중계를 위해 모였다. 이들에겐 또 다른 공통점이 있었으니, 바로 고대 출신이라는 것이다. 학번은 다르지만 고대인이 라면 함께 공유하는 학교생활의 추억이 있을 터. 스포츠에 종사하는 세 사람 에겐 학창시절의 고연전이 그 추억의 교집합이다.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연결되는 이들의 고연전을 SPORTS KU가 생생하게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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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
정지원 / 이하‘ 정‘/
정 조 위원이 마운드에서 서럽게 울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 것 같아.
오늘은 김태균 선수가 홈런 쳐서 기분이 좋네. 중계 분위기도 즐거웠고, 근데 고연전이 얼마 남지 않았잖아.
조 저에게 무척 잘해주셨던 분이였거든요. 또 저희 아버지
난 고연전 하면 박동희 선수가 완투했던 경기가 떠올라.
친구이기도 했고. 제가 감독님을 마지막으로 본 게 병원이었는데,
그 날 김경기 선수가 친 타구가 오늘 김태균 선수가 친
침대에 소변을 보시는 모습을 봤어요. 순간 너무 슬퍼 그 이불을
것처럼 시원하게 담장을 넘겼었거든.
꼭 붙잡고 한참을 울었죠. 그 장면이 떠올라 고연전 승리 후에 더욱 슬펐던 것 같아요.
조성민 / 이하‘ 조‘/
그때는 저랑 마해영 선배는 학교에 없던
정 마 위원은 어떤 고연전이 가장 기억에 남아?
시절이네요,(웃음) 우 리 셋 모두 학번차이가 꽤 나니깐.
마 4학년 졸업반 때 고연전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1대0으로
밀리던 경기를 역전했거든요. 역전승했을 때, 그때의 분위기와 정 그러고 보니 학창시절 둘이 고연전에서 뛰는
감동을 지금도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모습을 아쉽게도 보지 못했네. 마 위원이 뛸 때에는 군대에 있었고, 조 위원이 있었을 때는 졸업했을
선수들에겐 운동장을 가득 채운 학우들의 응원
때니깐. 성민이랑 해영이는 고연전에서 같
속에 경기를 한다는 것은 긴장되고 설레는
뛴 적 있니?
일이죠. 저 역시 고연전이라는 큰 무대에서의
마해영 / 이하‘ 마‘/
경험이 프로에 올라와 뛰는데 큰 도움이
92년에 한번 기회가 있었죠. 하지만 그 때는
됐어요. 이런 경험이 고대와 연대 선수들만이
(이)상훈이가 완투를 해서 조 위원이 뛰지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이라고 봐요.
못했어요.
정 그렇구나. 관중석에서 응원한 나보다 선수로 직접
정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라. 나로선 어떤 기분인지 감이 오질 않는데.
고연전을 뛴 조 위원과 마 위원은 더욱 생생하게 기억 날 것 같아. 특히 어떤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
마 굳이 말하자면 2002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우승했을 때의
감동과 비슷한 정도? 조 전 역시 2학년 때 고연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고연전을 얼마 안남기고 저희를
정 삼성우승만큼이나 감동적이었다니, 그야말로 대단했었구나. 역시 땀
아껴주시던 최남수 감독님이 돌아가셨거든요.
흘리며 고연전을 준비한 선수들이 느끼는 기쁨은 다를 수밖에 없겠지.
모든 선수들이 무조건 이겨서 감독님께
선수들 입장에서 느끼는 당시 고연전 분위기는 어땠는지도 궁금해. 지금도
승리를 바치자고 다짐했었죠.(고 최남수
고연전은 가장 큰 행사라고 하는데. 그때는 어땠어?
감독은 93년 고연전을 2주 정도 앞두고 열린 대학야구 가을철리그에서 영남대와의 경기 도중 덕아웃에서 쓰러져 며칠 뒤 심장마비로
조 그 때는 정말 굉장했죠. 선배님 때와 마찬가지로 고대생이라면
‘필참,전참’ 해야 하는 행사였으니깐. 학창시절 그렇게 많은 관중들
작고했다.) 선발투수 (손)민한이가 컨디션 난조로
앞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경험을 얻기는 힘들잖아요. 그래서 저에게
강판 당하고 제가 구원등판을 해 3회부터 9회까지
고연전 경험이 프로로 가기 전에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다 던졌어요. 가까스로 3-2로 역전승했는데, 경기가 끝나는 순간 선수단 전체가 펑펑 울었던
마 학우들에게도 대단하지만 특히 선수들에게는 엄청났어요.
기억이 나네요. 이겨서 기분이 좋기도 한데 다들
아마대회를 통틀어 고연전만큼 큰 무대는 없잖아요. 선수들에겐
눈물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MONTHLY SPORT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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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을 가득 채운 학우들의 응원 속에 경기를 한다는 것은 긴장되고 설레는 일이죠. 저 역시 고연전이라는 큰 무대에서의 경험이 프로에 올라와 뛰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 이런 경험이 고대와 연대 선수들만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이라고 봐요.
정 고연전이 고대인에게는 엄청난 행사인 건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다.(웃음) 고연전 하면 응원을 빼놓을 수 없잖아. 난 아직도 야구장 응원석에서 목 놓아 응원가를 불렀던 기억이 생생히 나. 개인적으로 응원가중‘젊은 고대’ 를 가장 좋아 했었어.‘젊은 그대’ 를 개사한 가사도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도 다른 노래들에 비해서 신났거든. 선수들은 경기 중 긴장이 많이 될 텐데, 경기 할 때 응원가가 들리니?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응원가가 무엇인지도 궁금하네.
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응원가는‘지야의 함성’ 이에요. 전
아직도 그 노래가 너무 좋네요. 한 가지 재밌는 점은 경기할 때 우리 선수나 연대 선수나 서로의 응원가가 더 잘 들린다는 점이에요. 저희한테는 연대의‘원시림’응원가가 무척이나 잘 들렸던 걸로 기억나요. 그 당시 연대 애들한테 물어보니 그쪽은 고대의‘엘리제’ 가 잘 들린다고 하더군요.(웃음)
마 개인적으로 학창시절 고연전 때 운동장에 울리던
‘뱃노래’ 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뱃노래를 들으면 관중석에 있는 학우들은 물론 선수들 까지 모두 하나로 뭉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정 승리한 뒤에 함께하는 뱃노래는 그야말로 일품이지. 일반 학생들은 고연전 전에 응원OT라고 다 같이 모여서 응원연습을 하잖아. 선수들도 고연전 대비를 할 텐데, 준비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없니?
조 아, 고연전 전날 선수들이 다 같이 옥상에 올라갔어요.
올라가서는 연대 쪽을 바라보면서 단체로 연대 욕을 했죠.(웃음) 그리고 경기 당일 잠실운동장으로 가는 버스에선 ‘파이널 카운트다운’ 이라는 노래를 틀어줬어요. 들으면서 비장하게 각오를 다지라고. 그런데 제가 4학년 때는 음악을 녹음해오기로 한 애가 실수로‘파이널 카운트다운’ 이 아닌‘록키O.S.T’ 를 녹음해 왔더라구요. 어휴~‘파이널 카운트다운’ 을 들었으면 이길 수 있었을 텐데.(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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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
to. 고려대 후배님들 From. 정지원 (불문 86)
정 하하. 그런 일도 있었구나. 고연전 당일 덕아웃 분위기는 어때? 요새 선수들은 연대와 경기를 많이 해봐서 그런지 고연전 때도 특별히 질 거라는 생각이 안 든다고 하더라. 다들
고대 학우 여러분! 곧 고연전이 열립니다. 고연전만큼 멋진 축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고연전을 볼 수 있는 것은 고대인만의
아는 사이라 크게 긴장되거나 하지도 않고. 조 지금은 교류도 많고 해서 예전만큼 비장함을 느끼진 않을 거예요. 우리는
85학번 이후로 교류가 별로 없었죠. 그래서 라이벌 의식이 더 심했던 것 같아요.(웃음)
혜택이니, 후배님들이 그 소중한 혜택을 마음껏
마 덕아웃 안에는 항상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어요. 모두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누렸으면 좋겠어요. 가셔서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깐. 그 당시는 학교와 학생들 모두 지금보다 더 많은 성원을
학교의 명예를 위해 뛰는
보내주셨고, 기대도 더 많이 하셨으니 진다는 생각을 감히 하지 못했죠.
선수들을 위해 많은 응원을 해주시길 바래요.
From. 조성민 (경영 92) 예전에 비해 학교에 대한 관심과 애교심이 많이 약해진 것 같아 아쉬운
정 역시 고연전이란 무대에 오르는 영광과 동시에 승리에 대한 부담도 엄청났을 것 같아.
조 긴장도 되고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경기를 뛸 때 고대생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던 점이 더 좋았던 것 같네요.
마 저도 물론 부담을 느꼈어요. 선수들 역시 부담감을 느껴질 거예요. 하지만
그러한 큰 무대에서의 경험이 앞으로의 선수생활에 보탬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마음이 들어요. 일반 재학생과 선수들 모두
정 고연전 같은 행사를 하는 곳이 또 없잖아. 부담이 되긴 하겠지만 학생이었던 내가
고연전 순간만큼 고대를
생각해도 선수들에게 그만한 경험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그럼 경기 전 덕아웃에서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줬으면
감독님이나 코치님은 어떤 말을 하시니?
좋겠습니다. 고대와, 고대생은 영원하다는 것을
조 ‘너네 이기고 비싼 술 마실래, 지고 싼 술 마실래?’ 하셨어요.(웃음)
잊지 말아주세요. 마 ‘이번만큼은 이겨줘라, 이기면 내가 감독 그만둔다’ 라고 말씀하신 게 기억에
남아요. 고연전 대비 훈련이 워낙 힘들어서 선수들이 감독님을 별로
From. 마해영 (체교 89)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정 그래? (웃음) 선수출신이었던 해영이랑 성민이 말을 듣고 있으니깐 뭔가 색다른 기분이 학우 여러분이 “ 준비된
들어. 재미있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각자 느낀 ‘고연전’ 을 한마디로 표현 해보면 어떨까?
자만이 살아남는다 ” 는
나는 ‘고연전’ 을 ‘고대인의 자긍심’ 이라고 말하고 싶어. 다른 학교 학생들은 느낄 수 없는
말을 항상 지니고 사셨으면
것이니깐. 고연전을 즐길 수 있는 것 자체가 고대인의 영광이지.
좋겠습니다. 학교생활을 하든, 사회로 나가서 생활을 해 나가든, 준비가 가장 중요해요. 어디서 무슨 일을
조 저는 가장 큰‘커리어(Career)’ 라고 말하고 싶어요. 학창시절 많은 학우들
앞에서 응원을 받으며 뛴 경험이 지금까지 큰 도움이 되었어요.
하든 항상 준비하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마 고연전은 한마디로‘행복한 추억’ 이에요. 이긴 적도 있고 진적도 있지만,
학창시절에 가장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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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 STORY
영원한 고대 사나이 박한, 우리는 그를 전설이라 부른다 고등학교 때 시작한 늦깎이 농구인생 감독님께서는 농구를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나처럼 운동을 늦게 시작한 선수가 없었지. 그런데 고 1때 갑자기 키가 1년 사이에 16cm가 커버린 거야. 그걸 본 체육선생님이 우리학교 농구코치한테 추천해서 농구를 시작했어. 고 2때 운동을 시작해서 65년도에 고대에 들어왔고, 대학교 2학년 때 국가대표 선수가 됐어. 운동을 시작한지 3년 만에 국가대표가 된거지. 국가대표 시절은 성적은 어땠나요
잘나갔지.(웃음) 69년 ABC대회 1위, 70년 방콕아시아게임 금메달도 땄어. 2등이나 3등은 정말 많이 했지. 화려한 대학시절을 마치고 산업은행에 입단 후 젊은 나이에 은퇴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내가 31살에 은퇴했어. 근데 당시에는 운동선수들 대부분이 31~32살에 은퇴하는 분위기였지. 그땐 프로팀이 없었잖아. 체계적으로 몸관리 하는 것도 아니었고, 사실 운동을 관둬도 산업은행에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어서 별로 상관이 없었어. 지금하고는 많이 달랐지.
31살의 박한, 고대농구의 수장직을 명받다 은퇴 후 젊은 나이에 고려대 감독직을 맡게 됩니다. 1975년 11월 26일, 모교를 졸업한지 6년이 되던 해였습니다 이충희, 전희철, 김병철, 현주엽… 그들은 시대를 초월해 우리학교가 배출한 최고의
74년 종합선수권대회가 이듬해 1월에 끝났어. 그러고선 바로 은퇴식을
농구선수다. 77년 이충희라는 걸출한 슈터와 함께한 49연승부터 90년대 전희철,
가졌지. 근데 은퇴하고 10개월 후에 학교에서 날 코치로 부른거야. 75년도엔
김병철, 현주엽 등 전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마지막 승부’세대까지, 그 뒤에는
내가 감독이 아니었어. 그 당시에는 감독이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 내가
박한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20년이라는 긴
75년도에 감독이 된 걸로 아는데, 정식 감독으로 임명 된 건 정확히 77년도야.
세월동안 고려대 농구부와 함께한 박한 대한농구연맹 명예회장을 만나 그의 농구 인생과 고연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당시 감독님의 나이가 31이셨습니다. 주위의 반응은 어땠나요
지금은 프로팀 감독이 최고의 자리지만 당시에는 고대, 연대 감독이 오히려 글 사진 김세호 사진 제공 박한
선망의 대상이었어. 부임 초기에는 너무 어렸고, 처음 1~2년간은 좋은 성적을 거둔게 아니어서 사람들 사이에서 말이 많았지. 나중에 성적이 나오다보니까 안 좋은 소문들이 사라지더라고. 개인적으로는 어떤 팀이든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 팀을 정비하고 자기 색깔을 입힐 수 있게 4~5년 정도는 시간을 줘야 돼. 그 정도 시간은 줘야 원하는 선수를 발굴하고 기용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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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야. 그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해고하면 감독에 대한 예의도 아닐뿐더러 팀 발전에도 악영향을 끼쳐. 충분한 시간을 줬는데도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하면 그때 해임하든가 자기가 그만두면 되는거야. 요즘엔 1~2년 만에 감독을 자르는데 이건 너무 무책임해. 70년대 후반 이충희, 임정명 등을 앞세워 49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요즘은 대학은 대학끼리만, 프로는 프로끼리 시합을 하지만 그때는 그렇지 않았어. 그래서 그 시절 연승과 지금 중앙대가 기록한 연승은 질이 다른거야. 현대, 기아, 산업은행, 기업은행 같은 국가대표가 즐비한 실업팀을 상대로 2년 동안 연승을 기록한 건 정말 어마어마한거야. 중간에 위기가 있었어. 현대와 대통령배 결승이었는데 우리가 후반 3분을 남겨놓고 8점을 지고 있었어. 황유하가 타임아웃과 동시에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전을 들어가서 우리가 우승했지. 그 경기에 정주영 회장과 김상협 총장이 장충체육관에서 경기를 관람했을정도니 엄청 대단한 대회였던거야. 그때가 7월이었는데도 관중들이 경기장에 가득했던 걸로 기억나. 내 생각엔 중요한 경기였던만큼 우리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고, 대학 특유의 패기로 밀어붙인게 성공했던거 같어.
박한, 무적의 안암골호랑이를 이끌다 감독님이 농구부를 이끌던 시절 고연전 분위기는 어땠나요
그때나 지금이나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분위기였어. 오히려 지금보다 심했을지도 몰라. 1년 농사의 시작이자 끝이 고연전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다른 대회는 져도 되지만 고연전은 고대나 연대나 모두 죽지 않으려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
그렇다면 감독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 고연전은 언제인가요
선수로서나 감독으로서나 고연전에서는 숱하게 져보기도 했고, 또 이겨보기도 했지. 감독으로서 고연전도 한경기 한경기 모두 기억에 남지만, 내가 1학년 때 선수로 뛰었던 고연전이 가장 잊혀지질 않아. 65년도에 고연전이 처음으로 시작됐는데 그때 나는 신입생이었어. 우리 팀은 대부분이 나를 포함에서 1,2학년이 중심이었어. 연대는 신동파(현 대한농구협회 부회장)이 3학년, 김인건(현 태릉선수촌장)이 4학년이었는데, 당시 연대는 전부 다 국가대표 출신이었어. 신동파, 김인건은 64년 동경올림픽에도 출전했으니깐. 그때 분위기가 농구는 이길 확률이 30%정도 밖에 안된다고 평가받았는데 우리가 이겨서 엄청났지. 스포츠 뉴스, 신문 가릴 것 없이 난리가 났었어.
감독으로서는 49연승 하던 시기의 고연전이 기억에 남아. 49연승을
하는데 2년이 걸렸는데 그 사이에 고연전을 두 번 했거든. 78년 고연전이었는데 경기를 얼마 남기지 않고 훈련 중에 이충희가 발목 부상을 당한거야. 이충희가 빠지면서 그때 고연전에서 비겨버렸어. 우리 팀이 MONTHLY SPORT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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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팀도 다 꺾을 정도로 강했을 시기였는데 이기지 못해서
박한, 영원한 고대의 사나이로 남다
오히려 가장 기억에 남아. 그만큼 고연전은 객관적인 실력도 실력이지만 특수한 경기라서 선수들에게 부담감도 크고
97년 20년의 감독생활을 마치고 모교 농구부를 떠나 체육위원회
예상하기가 정말 힘들어.
부체육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셨습니다. 프로농구단이 생기면서 파격적인 조건으로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지금 선수들도 고연전을 위해 고된 훈련을 하는데
알고 있는데요
당시에는 어떤 훈련을 했나요
당시 코치로 있었던 임정명에게 감독직을 넘겨줬지. 당시
감독생활하면서 선수들한테 가장 중요하게 강조한 게 체력이
체육위원장이 체육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행정업무를 해보는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거야. 하지만 고연전은 1경기로 승부가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왔어. 물론 나도 프로농구단의 제안에
결정되기 때문에, 그 날 컨디션을 잘 맞추는 것이 대단히
고민을 많이 했지. 그래도 난 내가 고대를 떠난다는 것을
중요하지. 훈련을 많이 해서 고연전 때 힘을 발휘 못하는
생각할 수 조차 없었어. 20년 동안 힘들던 시절도 있었지만,
것보다는 베스트 컨디션으로 몸을 만드는 게 필요해. 그래서
‘박한 때문에 좋은 시절이 있었다’ 고 학교는 나를 인정해줬어.
고연전에 임박해서는 강한 훈련보다는 컨디션 조절을 하는 게
학교와 나는 서로 신뢰가 있었던 거지. 난‘박한도 돈 때문에
중요해. 또 감독이 고연전에 맞게 훈련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를 떠나는구나’ 라는 말도 듣기가 싫어서 학교에 남았어.
결국 선수가 자기 몸을 고연전에 맞게 잘 조절해야지.
그 후에도 많은 제의가 있었는데 학교와 의리를 지키고 싶어서 일부러 다른 곳으로 가지 않았지. 내 농구인생의 시작과 끝을
좀 어려운 질문일 수도 있습니다.
고려대학교에서 맺고 싶어.
20년 동안 감독생활 하면서 베스트 5를 뽑아주신다면
나와 함께한 모든 선수가 베스트 5야. 팀이라는 건 운동을
지금은 후배들에게 든든한 후원자이십니다.
잘하는 선수들을 더 잘하게 만들어주는 환경이 중요한데 그런
지금 현재 하시는 일은 어떤건가요
의미에서 벤치멤버가 없으면 우승을 할 수 없어. 그렇기 때문에
교우회 부회장, 고우체육회 부회장 두 가지 일을 하고 있어.
주전도 그렇고 벤치멤버도 그렇고 모두가 다 중요한 거야.
고우체육회 부회장은 20명이 넘는데 지금은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고, 고대 운동부 출신들 모두 모여서 주로 운동부를
그렇다면 22년 동안의 감독시절에 기억에 남는 선수가 있나요
위해 뒤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49연승을 일궈낸 임정명, 이충희 시절에 있던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어. 기본적으로 고등학교 때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마지막으로 고연전을 앞둔 농구부 후배들에게
데려왔지만 정말 훈련을 혹독하게 시켰거든. 지금은 어느정도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훈련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는 내가 다시 생각해
경기를 치르기 전에는 감독이 모든 것을 책임지지만 결국
봐도 정말 힘들게 훈련시켰어. 근데 그 선수들은 불평 한마디
경기는 선수들의 몫이야. 최근에 대학농구리그 경기를
없이 이겨내더라고. 그러니깐 대학팀은 물론이고 실업팀까지
관심있게 지켜보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올해는 연대에
다 이기고 49연승을 했던거지.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너무
비해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라고 생각해. 하지만 고연전은
혹독하게 훈련을 시켰다는 생각이 들어. 그때 선수들에게는
굉장히 특별한 경기기 때문에 전력이 떨어져도 결과는
고맙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도 있어.
예측불가야. 내가 감독으로 오기 전에도 우리학교가 34연승을 했던 적이 있는데 그해 고연전에서 고대가 총전적에서 4승 1패를 했어. 근데 그 1패가 바로 농구였던거지. 34연승을 하던 팀도 지는 게 고연전이야. 결과와 승부에 개의치 말고 자신이 생각했을 때 경기에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플레이를 해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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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인 박한은 1946
2002.08
대한농구협회 전무, 부회장
1966~1970 국가대표 센터
2004.10
대한농구협회 회장
1977~1997 고려대 농구부 감독
2004~08
한국대학농구연맹 회장
1997.06
출생 / 인창고-고려대
고려대 체육위원회 부위원장 2009
이제는 말할 수 있는 현주엽 스카우트 비화
한국대학농구연맹 명예회장
박한 감독은 기본적으로 센터가 팀의 기둥이라 말한다. 우수한 센터를 보유한 팀일수록 전체적인 전력 강하다는 것이 평소 지론. 그는 80년대 우리학교 농구 부의 암흑기는 뛰어난 센터의 부재가 컸다고 생각했다. 93년 미국에서 박재헌 이라는 걸출한 센터를 스카웃하는데 성공한 박한 감독은 고교 한경기 최다득 점인 60득점을 기록한 초고교급 센터인 현주엽을 영입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스카우트는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매일 현주엽의 집에 찾아 가 설득을 거듭했다. 하지만 묵묵무답. 현주엽은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박 한 감독의 애를 태웠다. 당시 언론에서는 1년 선배인 서장훈이 연세대를 선택 해 현주엽의 우리학교 진학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박한 감독의 생 각은 달랐다.“주엽이 입장에서는 장훈이랑 운동하는게 더 편했을거야.”현주 엽의 입학이 간절했기에 불안감도 컸다. 현주엽이 우리학교에 진학하기로 결정 한 당일까지도 박한 감독은 현주엽의 집에 머무르며 새벽 2시까지 설득을 했 다. 결국 93년 3월 31일, 대한농구협회 사무실에서 현주엽은 어머니 홍성화씨 와 박한 감독이 배석한 가운데 우리학교에 진학하기로 공식적으로 밝혔고, 당 시 언론에서는 현주엽의 고려대 진학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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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BASE
고연전 Agent Scully
Xfile
최윤진, 권민수, 이승하 기자 | 자료제공 고대신문
-
멀더, 최근 우리 FBI 내부에 고연전에 대한
File 02.
나는 고대의 스트라이커 관중석에서 고대의 비밀 병기가 깜짝 등장했다? 88년 고연전에서는 한 학우가 고대의 스트라이커를 자처하며 경기장에 난입, 드리블에 이은 슈팅을 감행하는
숨겨진 X-FILE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이게
믿어지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종합전적
사실이라면 당신은 왜 나에게 알려주지 않은
1승 3패로 우승이 좌절된 상황에서 마지막
건가요. 정말 실망이군요.
시합이었던 축구 경기마저 수세에 몰리자 보다 못한 한 학우가‘몸소’나선 것.
Agent Mulder
오-오-. 진정해요, 스컬리. 그건 제 잘못이 아니에요. 이제야 말하지만 오랫동안 고연전에 대한 숨겨진 X-FILE이 존재해 온 건 틀림없는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 X-FILE은 내부 기밀문서라 당신에게 알려줄 수 없었어요.
난입한 학우는 폭풍 같은 질주 후 연대 측 골문을 향해 날카로운 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실패했고, 바로 경기장 관리자에 끌려 씁쓸히 퇴장했다. 감춰뒀던 스트라이커마저 슈팅에 실패해서일까.
Agent Scully
그렇군요. 하긴, 그렇게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결국 고려대는 이 날 0-3으로 고배를 마실
고연전의 X-FILE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수 밖에 없었다고.
사실이 계속 의심스러웠어요. 하지만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군요. 왜 FBI 내부에서 고연전 사건 파일을 공개하지 않는 거죠?
Agent Mulder
잘 들어요, 스컬리. 이건 절대로 유출돼서는 안돼요. 왜냐하면 이 X-FILE은 우리 외에 다른 사람들이 알기엔 너무 재.밌.으.니.깐.
Agent Scully
?!
File 01.
우.유.빛.깔 농구 코트 86년, 잠실 농구장에선 코트를 적신 우유로 인해 농구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건의 발단은 전반 12분경 일어난 선수들 사이의 충돌. 리바운드 과정에서 양교 선수가 동시에 넘어지자, 양교 벤치의 선수들이 일제히 코트로 뛰어나와 신경전을 벌였다. 이에 흥분한 양교 학생들은 일용할(?) 양식인 우유와 빵을 던지기 시작했고, 코트는 곧 뽀얀‘우유빛깔’ 로 변해 버렸다는 웃지못할 이야기. 결국 심판진은 분위기 수습과 코트 정리를 위해 경기를 일시 중단시켰다는데. 하지만 재개된 경기에서 고대 선수가 코트에 남아 있던 우유로 넘어지자 심판진은 끝내 경기를 중지시키고 무승부 처리를 해버렸다. 다행(?)인 것은, 21-25로 지고 있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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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
File 04.
야구장 광고도 막걸리. 이것이 고대다! 97년 9월 26일 잠실야구장. 양쪽 선수 출입구 근처에는 막걸리와 맥주 광고가 각각 내걸렸다. 야구 경기는 비록 우천으로 뜻하지 않게 취소가 되었지만, 제 27회 정기 고연전에 맞춰 주류 업체에서 준비한 센스있는 이벤트였던 셈. 고대인에게 친숙하기 이를 데 없는 일동 막걸리는 역시나 붉은 물결과 함께였다. 그러면 당시‘랄랄라 춤’ 으로 한창 유명세를 타고 있던 O.B 라거 맥주는? 뻔하다.
File 03.
싱거우니 신촌골의 푸른 파도 곁으로!
나는 빙구가 지난 고연전에서 한 일을 알고 있다 1965 -1974 1965
I Know What ICE HOCKEY Did Last Koyon-Jun
6승2무
1989-2009
3무8패
무
1998-2000
패
1966
무
2001
무
1967
승
2002
무
1968 -1970
승
1971 -1972
취소
2003 -2006 2007
패 취소
1973
승
2008
무
1974
승
2009
패
98년부터 지난해까지 빙구장에서 승리의 여신은 늘 연대의 편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 잡지를 보고있는 학우 여러분이 고대에 들어오기 전, 까마득한 옛날 빙구장에는 엄청난 과거가 숨겨져 있었다는데. 「호랑이 뱃노래 빙판서만 울려… 독수리가 채어간 체육제」88년 고대신문 고연전 경기결과를 소개하는 면의 제목은 이러했다. 그 해 고연전 결과는 1승 4패. 우리학교의 체면을 살려준 것은 다름 아닌 아이스하키! 고연전이 처음 시작된 65년부터 경기가 취소되기에 이른 75년까지 고대 아이스하키에 패배란 없었다. 무승부였던 초반(65, 66년) 두 경기를 제외하면 6연승을 쭉 달린 셈. 그야말로 효자 종목이 따로 없었다.
지금까지 야구와 농구가 각각 4연승, 축구가 6연승, 그리고 럭비는 3연승이 최고기록이다. 무승부의 경우를
뺀 연패의 기록을 살펴보면 럭비가 7연패로 1위, 그리고 농구가 6연패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중이라는데. 그에 비하면 사실 아이스하키는 4연패밖에 되지 않는다. 옛부터 먹구름도 뒤쪽은 은빛으로 빛난다고 하지 않던가. 2010 고연전은 빙구장에 승리의 뱃노래가 울리길 기대해 본다.
2010 정기 고연전! 운동부 주장을 인터뷰하다?
File 05.
『“이번 고연전은‘뛰는 럭비, 생각하는 럭비’ 라는 기치를 걸고 경기에 임할 생각입니다.” 라고 말하며 웃음 짓는 김 군. “럭비야말로 고대정신을 관통하는 스포츠” 라는 신조를 가진 그와 동료들이 잠실벌에서 보여줄 호쾌한 태클을 기대해본다. 』 김성남 럭비부 주장 1997 9.22 고대신문 『 지난달 29일 고연제 농구장에서 종료 29초를 남기고 역전승하는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운 이 군은“선수 모두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필승에의 집념과 최선을 다해 싸우리라는 각오로 이번 경기에 임했습니다.” 라며“마지막 고연전을 승리로 끝낼 수 있어 기쁘다” 고 덧붙였다.경기 초반 본교가 일방적으로 우세했으나 중반 이후 역전 당해 수세에 몰렸다. 이 때의 기분을 이 군은“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호랑이의 기백을 가진 고대인으로서 승리를 이끌어내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라고 말했다. 마지막 순간 주장다운 침착성과 노련함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은 이 군은 평소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 이민형 농구부 주장 1987.10.5 고대신문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이름. 어째 낯설지가 않다. 그렇다. 2010년 현재 럭비부와 농구부 감독을 맡고 있는 두 분이
되시겠다. 너무나 풋풋한 두 감독의 선수 시절 모습. 엄청난 양의 한자와 세로쓰기로 편집된 예전 고대신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한 기자들의 피땀어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야구부 양승호 감독과 축구부 서동원 감독의 고연전 인터뷰 기사는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는 가슴 아픈 뒷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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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종목은 달라도 잘난 남자는 다 똑같다. 경기장 안팎에서 빛나는 5개부 대표 훈남들을 멋진 화보로 담아보았다. 공보다 더 눈길이 가는 다섯 남자들이 고연전에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이번 화보를 통해 얼굴을 익혀가는 것은 어떨까 정리 이윤빈 사진 제공 이정민
축구 박지승 체육교육과 07 183cm, 70kg 미드필더
제품명 : TENEZ MEN ROUND T 제품코드 : JHUA03211 가격 : 59,000원 설명 : icefil 소재를 적용하여 시원한 착장감을 느낄 수 있는 남성 라운드 티셔츠 제품명 : COMBO UNISEX SNEAKERS 제품코드 : KFSX04291 가격 : 73,000원 설명 : 천연 가죽의 스웨이드 소재와 인조 가죽의 조화가 멋스러운 남녀 공용 스니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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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박성열 체육교육과 08 196cm, 95kg 포워드
제품명 : CASUAL MEN HOODIE T 제품코드 : JHUW05241 가격 : 59,000원 설명 : 기본형 디자인으로 깔끔한 캐쥬얼 감각을 살린 남성 후드 티셔츠 제품명 : GREAT 제품코드 : KFSX04621 가격 : 89,000원 설명 : 레트로 느낌에 트렌디한 스타일을 반영한 아웃도어 스포츠 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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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 : HOODIE MEN ZIP JK [NA] 제품코드 : JHJA05121 [NA]
럭비 최민석 체육교육과 08 192cm, 110kg 4번
가격 : 89,000원 설명 : 기본형 디자인으로 깔끔한 캐쥬얼 감각을 살린 남성 후드 티셔츠
아이스하키 이민우 체육교육과 08 178cm, 78kg 센터포워드
제품명 : FUSSBALL SPORTS SHOULDER BAG [WH] 제품코드 : KGSM08021 가격 : 76,000원 설명 : 은은한 펄감의 에나멜 소재의 배색 디자인으로 스포티한 숄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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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김경도 체육교육과 10 180cm, 85kg 외야수
제품명 : CASUAL MEN HOODIE T 제품코드 : JHUW05241 가격 : 59,000원 설명 : 기본형 디자인으로 깔끔한 캐쥬얼 감각을 살린 남성 후드 티셔츠 제품명 : GREAT 제품코드 : KFSX04621 가격 : 89,000원 설명 : 레트로 느낌에 트렌디한 스타일을 반영한 아웃도어 스포츠 슈즈
는 고려대학교 운동부의 공식후원사입니다 MONTHLY SPORT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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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한 그녀의 fashion diary
Yuna’s day from Qua 피겨 여왕이자 고려대학교 재학생이기도 한 김연아. 올 초 프렌치 감성 여성복 브랜드 쿠아의 모델로 발탁된 이후 진정한 패셔니스타로 거듭난 그녀가 캐나다 훈련 기간 동안 더욱 싱그러워진 모습으로 나타났다.지난 7월 26일 서울 남산 인근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 스위트 룸. 쿠아 2010 F/W시즌 광고 촬영 현장에서 Real French Life Style, 김연아의 하루가 9가지 각기 다른 테마로 펼쳐졌다. 이것은 시크한 그녀의 패션 다이어리. 유명 포토그래퍼 한홍일과 스타일리스트 서은영, 헤어/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정샘물 등 국내 최고의 스태프들이 함께 만난 쿠아 광고 촬영 현장은 여름 햇살보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두꺼운 옷을 입고 더위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김연아가 크게 지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프로 정신은 물론 스태프들의 이러한 마음 덕분이었을 것이다. 최고의 모델과 최고의 스태프들이 만들어낸 김연아의 나날, 더 자세히 만나보자.
Travel.
훌쩍 떠난 파리 여행에서 만난 작은 숲에 앉다. 카키 사파리 점퍼 229,000원, 레이스업 부츠 가격미정, 호피무늬 머플러 59,000원, 고양이 티셔츠 59,000원,
01. 여기에 앉으면 되요? 화사한 미소
블랙 지퍼 레깅스 29,000원, 블랙 페도라 가격미정 모두 쿠아
를 띈 연아 02. 연아를 찍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간 포토그래퍼 한홍일. 모두 가 지켜보는 가운데 촬영은 계속된다.
03. 촬영장에 나타난 자그마한 강아지 에게 달려온 연아. 실제로 강아지를 몹 시 좋아한다고 한다. 04. 때는 그야말 로 한 여름. 촬영을 잠시 쉴 땐 점퍼를 살짝 벗어두었다. 05. 9월 5일 연아의 생일을 위해 준비한 세상에 단 하나뿐 인 케이크.비비드한 컬러의 풍선 사이 에 놓으니 더욱 멋스럽다. 06. 화사한 미소와 함께 찰칵. 풍선도 케이크도 모 두 고마워, 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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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st Birthday.
9월 5일은 연아의 생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이라는 쾌거가 있었던 올해의 생일은 그 어느 때보다도 특별하다. 연아가 입은 네이비 탑 원피스 가격미정 쿠아.
Morning Training.
강아지와 함께 운동을 나선 연아의 발랄한 아침. 네이비 점퍼 149,000원, 그레이 트레이닝 쇼츠 가격미정, 실버 하이탑 슈즈 가격미정 모두 쿠아 로포츠.
01.
Hot event
02.
04.
연아가 바로 당신에게 전화를 건다면 ? 트위터와 미투데이, 페이스북 열풍으로 모두가 SNS(Social Network System)를 몸소 체험하고 있는 요즘, 진정 웹2.0
03. 05.
06.
시대임을 실감할 수 있는 이벤트가 터졌다. 쿠아의 마이크로 사이트인 http://yuna.qua.co.kr 에 접속하면 연아와 직접 통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 ‘연아를 도와주세요!’ 라는 멘트가 적힌 연아의 시크릿 박스를 클릭하면 화면 속
06.
연아가 살아 움직이기 시작하고, 고민에 빠진 그녀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든 그 순간, 당신의 휴대폰 벨이 울린다. 연아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은 오직 당신뿐. 전화를 끊지 않고 연아를 끝까지 도와준다면 친절에 대한 고마움의 인사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쿠아에서 마련한 이 서프라이즈 Call 이벤트는 8월 30일에 오픈해 오직 25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니 연아의 전화를 받고 싶다면 서두를 것. 자세한 내용은 http://yuna.qua.co.kr또는 www.qua.co.kr 참조.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비추면 더 많은 연아의 화보컷을 보실 수 있습니다. MONTHLY SPORTS MAGAZINE
61
SPORTS IN
재학생만의 고연전 ? 교우회도 있다 ! 이영규 기자 사진제공 교우회
고려대학교의 정문에는 문패가 없다. 대한민국 3대 마피아 중 하나에 속하면 서도 고대 교우회에 들어가는 방법은 문패 없는 정문을 드나드는 것만큼이나 쉽다. 무엇 하나라도 연관이 있으면 교우라고 누구에게나 고려대학교의 문을 열고 있는 고대교우회에게도 2010년 정기전은 한해 중 가장 큰 행사다. 올해 도 교우회에서는 정기전이 끝난 후, 생면부지의 아버지뻘 되는 선배님들에게 막걸리 한 사발 얻어 마실 수 있는 기회를 준비했다.
학번이 높은 선배들에게 물어보니 교우회에서 뒤풀이 행사를
해마다 기발한 문구를 장식하는 현수막은 누구의 아이디어인가
준비한지는 최근이라고 들었다 응원단을 통해 매해 행사마다 학우들의 아이디어를 받는다.
하루를 위한 반년의 준비
2001년부터 68학번 동기회가 정기전이 끝난 후, 삼성통닭을
올해도 120여개의 문구를 받았는데 여기서 40여개 정도를
빌려서 선후배와의 모임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올해로
추려서 1주일 전부터 현수막을 건다. 일반 학우들뿐만 아니라
10년째다. 2001년의 뒤풀이 때 워낙 평가가 좋아서 다른 학번
애교심이 강한 선배님들에게 부탁해서 문구를 추천 받기도 한다.
동기회나 과모임들로 퍼진 것으로 안다. 하지만 교우회가 나서서 조직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게 된 것은 2006년부터다.
정기전 당일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SPORTS KU 사무실처럼 지난달
학교에서 진행하는 행사 중 가장 큰 행사이니 만큼 교우회에서
아무래도 교우들은 직장인이 많다보니 금요일 보다는 토요일에
17일 찾아간 교우회도 정기전 후원
준비하는 기간도 상당히 길 것으로 생각되는데
많이 온다. 올해도 럭비 경기가 열리는 목동 축구장 1-17번
정기전 특집호 준비로 정신없는
출구에서 교우회에서 제작한 모자를 나눠 줄 계획이다. 해마다
주점 선정 문제로 바쁜 모습이었다. 승리의 뱃노래를 부르기 위해
대략적인 계획은 연초에 세워 두고 5월부터 구체적인 준비에
대략 3천여개 정도 준비하는데 인기가 많아서 항상 준비한
목동으로 모일 1만 5천 교우의
들어갔다. 단순히 각 동기회에 홍보해서 돈을 지원 받는
분량이 모자란다.
축제를 위해 준비 중인 교우회 사무처 이동원 과장을 만나 보았다.
작업을 떠나서, 안암동 전체를 신경 써야 한다. 1만 5천 교우가 참여하는 행사이니 만큼 안전 문제를 최우선으로 두고 경찰
기억에 남는 학번모임이 있다면
쪽에도 연락을 해야 하고 소방서에도 협조를 구한다. 1주일 전이 되면 본격적으로 후원 주점도 돌아다니면서 문제를 최종
아무래도 처음 뒤풀이를 시작한 68학번 선배님들이 가장 기억에
점검한다. 행사가 끝나면 10월에 있는 회의를 거쳐서 잘 되었던
남는다. 고려대학교 학생이라고만 하면 얼굴을 모르는 후배라고
점과 미흡했던 점을 돌아보고 내년에 있을 정기전 뒤풀이
해도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술을 사주는 것이 고대의 전통이
계획에 참조한다. 거의 반년을 매달리는 셈이다.
아닌가. 이를 이어가고 후배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행사를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또 하나의 좋은 전통으로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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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
SWEDEN GERMANY
TRONTO
졸업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고대를 졸업 하는 것은 더 이상 고대와의 연을 끊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교우로 시작하는 과정이다. 졸업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하지만 졸업 후 교우가 되어 찾는 정기전은 재학생 시절보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NEW YORK
PARIS
BEIJING
ATLANTA
JAPAN SINGAPORE
HONG KONG
고연전 따라 지구 한바퀴 고연전은 한국에만 있다? 천만의 말씀! 고대생 두 명만 모여도 교우회가 된다는 우스갯소리를 잊지 말 것. 글로벌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해외 교우들은 한국에서 열리는 고연전을 보지 못하는 대신 현 지에서 직접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구 반대편의 고연전은 어떻게 치러지는지 지도를 따라 세계 여행을 떠나보자! 이윤빈 기자
올해 25주년을 맞이하는 홍콩지부 1. 연혁
: 1985년
2. 올해 일정 : 11월 6일 토요일 * 더운 날씨로 인해 9월에는 운동경기를 하기 어려워 10월말 및 11월초에 열림 3. 내용
: 10월말 / 골프 고연전 행사
11월 첫째주 토요일 / 정기 고연전 행사 * 시니어 족구, 교우가족 피구, 어린이 운동회 및 가장 하이라이트인 축구 경기 4. 참가인원 : 고대측 약 100명, 연대측 60~70명 정도 있는 것 같아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 차범근, 차두리 부자가 속해있는 독일지부 정기전을 준비하는데 특별히 어려운 점이 있다면 - 아직 후원 주점 리스트가 확정되지 않아서 걱정이다. 그 외의 일들은 선배들이 다 협조를 해주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 없다. 주점별로 대략 2~300 만원 가량의 후원이 들어가는데 선배들은 참살이 길이 좁아서 더 큰 곳을 잡아주지 못해서 안타까워한다. 구조상 좋은 위치에 편의점이나 커피 전문점들이 많이 자리 잡지
1. 연혁
: 1987년 제 1회 고연 정기 체육대회 (5월 30일) 개최
1991년 제 1회 정기 골프 고연전 (7월 6일) 2. 올해 일정 : 10월 9일 토요일 3. 내용
: 축구, 발야구, 족구, 골프
4. 특이사항 : 1988년 차범근 교우 교우회 가입 2009년 차두리 (신방 99) 총연합회 상임이사로 선임
않았나. 예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술집들이 없어져서 아쉽다. 그래도 복잡한 신촌보다는 확실히 낫다. 이런 점들만 제외하면 우리학교가 워낙 결속력이 좋아서 판만 벌여 놓으면 알아서 잘 하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는 없다.(웃음) 재학생들도 졸업을 하면 교우가 되는데 미래의 교우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2000년도가 지나면서부터 교우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서 조금
연 2회씩 개최되는 일본지부
안타깝다. 우리는 졸업하면 당연히 교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1. 연혁
학교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 않았나. 예전의 고대 하면 모든 것이
2. 올해 일정 : 지난 4월24일 제 8회 고연전,
끝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지만 그래도 교우회는 생각보다 여러분의
생활 가까운 곳에 있다.
3. 내용
: 2006년 오는 11월20일에 제 9회 고연전 개최 예정 : 골프 신페리어 방식에 의거한 단체전 스코어전
4. 참가인원 : 10조(40명)정도 MONTHLY SPORT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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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
“아들아,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아이스하키부 주장 김우영과 15년 하키맘 김경숙씨 모자의 서로에게 쓰는 편지
엄마를 하키맘으로 만든 아들에게
정리 민슬기 사진제공 김경숙
것 하나 부럽지 않은 것이 없었다. 더불어 한국 아이스하키의 비인기와 초라함을 확인하게 돼 잠시 속상하기도 했지.
올 여름 더위가 유난히 기승을 부리는 구나. 방학이면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 세상 모든 이에게 어머니는 큰 버팀목이자 든든한 지원자가 된다. 정기전을 준비하는 8월 어느 날, 아이스하키부 주장 김우영 (체교 07)과 그의 어머니 김경숙씨의 편지에서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믿음을, 어머니에 대한 아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정기전에 임하는 아이스하키부 주장 김우영의 뒤에는 열정적인 하키맘이 있다.
하지만 네가 말로만 듣던 야커, 미드
친구들과 어울려 배낭여행도 가는 또래친구들을 떠올리면서
마이어 같은 우상을 직접 게임을 통해 본
네가 보내는 방학은 지옥훈련을 방불케 하는 고생을 하는
감동은 너의 선수 생활하는 동안 값진
걸 보면 대견하단 생각보다 안쓰러울 때가 더 많다. 특히 올
자양분이 되어 너를 발전시키리라 믿는다.
여름 마지막 정기전을 앞두고 핸드폰 액정 화면과 컴퓨터
대학 진학 포상으로 중고 자동차를 살
바탕화면을 눈빛이 이글거리는 호랑이로 가득 채워 놓은 걸
수도 있었는데 우리 가족의 여행 경비로
보면 정기전에 임하는 너의 비장한 각오가 느껴지는구나.
충당했던 건 지금 생각해도 너무 잘한
것 같다. 4년 지난 중고 자동차와 우리가
정기전은 특히나 승부예측이 불가능하지만 승리에 대한
집념이나 의욕만큼은 고대가 한수 위 아닐까 생각한다.
평생 간직할 소중한 추억이 어디 비교가
2010년 경인년에 울려 퍼질 호랑이의 포효가 귓전에 맴돌고
되겠어?
승리의 함성으로 가득 메워질 일산 링크장을 떠올리며 잠시
즐거운 상상에 빠져본다. 이 즐거운 상상을 현실이 되도록
알아서 해주면 효도라 생각한다. 어릴 땐
오늘 하루도 빨간 유니폼 펄럭이며 하얀 링크장을 누비는
놀기 잘하면 되고 공부할 땐 공부 잘하면
네가 엄마에겐 가슴 벅찬 감동이다. 편지를 쓰다 보니 네가
되고 운동할 땐 운동 잘하면 되고...
운동 시작할 때 조르던 모습이 생각난다. 장비도 무겁고
그런 면에서 넌 고마운 효자라 생각해.
번거롭게 보여 하지 말라 했더니 옆집 친구 엄마가 같이
그렇지만 앞으로 네가 선수 생활 이후에
데려다 준다며 시켜만 달라 했던 일이며, 중학교 진학 때
갖게 될 직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 사회
만류하는 아빠, 엄마에게 편지로 간곡하게 설득했던 일,
구성원으로서의 역할 등에 대해서도
전폭적인 지지보다는 부모님이 그만 두랄까봐 애태우며
구체적인 접근을 해 나가길 바란다.
어려운 일 있어도 혼자 알아서 하고 하키 룰도 모르는
운동하면서 U-18, U-20, 국가대표 등
엄마에게 일일이 가르쳐 주며 작아진 장비도 선배들 것
선수가 누려야할 많은 걸 누린 지금까지가
물려받아 운동하던 모습. 그런 과정들이 네가 하키를 얼마나
제 1의 도약이었다면 앞으로 꾸려나가야
좋아하는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할 시기는 네 인생의 제 2의 도약이라
부모 입장에선 자식은 자기 할 일만 잘
하키맘이 너를 만든 게 아니고 너의 그런 열정이 엄마까지 생각하고 성숙한 자세로 임하길 바란다.
변화시켜 하키맘을 만든 것 아닐까 싶다. 그래도 하키
하면서 가장 큰 감동은 뭐니뭐니 해도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없었구나. 쓰다 보니 엄마 본연의 임무인
고대 진학을 하게 된 일이 아닐까 싶다. 4년 동안 장학생의
당부하는 말투로 끝을 맺는다.
너에게 오랜만에 써보는 편지라 두서가
혜택까지 누리면서 말이다.
그 포상으로 아빠가 형하고 우리 셋을 한 달 동안 미국
P.S. 4년 전 미국 여행 때 카지노 입장
여행을 시켜주신 것도 즐거운 추억이다. 미국 대사관
불가라 구경만 했는데.. 올 겨울 시즌 후
직원이 고대 입학 예정자 서류를 보고는 단번에 비자
카지노 입장 가능 연령 기념으로 다시 한
도장을 찍어 준 것도 고대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게
번 라스베가스 call?
하는 일이었지.미국 서부에서 동부까지 명소를 다닌 것도 재미있었지만 형이 지도보고 운전하며 곳곳에 하키장을
사랑해
찾아다니며 꿈에 그리던 NHL 구장과 NHL 스타들을 볼 수 있었던 게 백미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뉴욕의 메딘슨 스퀘어
사랑하는 아들에게
가든, 애너하임의 혼다센터, LA의 스테플 센터 등 경기장
엄마가
규모, 관중들의 축제 같은 분위기, 재미있는 이벤트. 어느 64
SPORTS KU
언제나 내 편인 어머니께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때 이후로 처음 편지를 쓰는 것 같네요. 정말 오랜만에 편지를 써서 무슨 말을 해야 할 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아이스하키 하면서 항상 더 저한테 신경 써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죠? 올해 운동 열심히 해서 내년에 실업팀 갈 수 있게 할게요. 이젠 어머니 몸 건강에 신경을 더 쓰세요.
고등학교 1학년 때 대표 팀 선발에 떨어지고 나서 정말
운동하기 싫었을 때 어머니가 해주신 말 한마디... 지금까지 그 말을 항상 마음속에 새겨두고 있어요. 어머니가 말해주신‘지금 네가 대표 팀으로 뽑히지 않아서 속상하겠지만 내년에 대표 팀까지 한 번 더 기회가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그 사람들이 널 뽑지 않은 걸 후회할 만큼 운동을 열심히 해라’라는 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그 때 어머니가 절 바로 잡아주지 않았다면 지금쯤 저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그 때 운동을 열심히 해서 고려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죠.
어느덧 4학년으로 팀의 주장이네요. 2010년 마지막 한해가
남았는데 학교의 명예를 위해 정기 고·연전 승리해서 어머니가 밝게 웃도록 해드릴게요. 주장으로서 아이들을 이끌고 남은 대학생활 마무리 잘할게요. 항상 저의 매니저역할을 해주시는 어머니께 다시 한 번 감사해요. 언제 어디서나 자랑스러운 아들 우영이가 되도록 할게요. 사랑해요^^ 항상 어머니를 존경하는 아들 우영올림
MONTHLY SPORT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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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W More Than Words
고연전에 제안한다 이혜진 민슬기 기자 사진 이정민
* MORE THAN WORDS 는 대학 스포츠의 현실을 SPORTS KU만의 다양하고 색다른 시각으로 풀어내는 칼럼 코너입니다.
01.
우리 안의 고연전
02.
선수들의 고연전
03.
우리 밖의 고연전
<MORE THAN WORDS> 에서는 2010년 제40회 정기고연전을 맞이하여 고연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고연전이라는 현상 안에 존재하고 있는 우리와 그 밖에 존재하는 외부인들, 직접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입장에서 고연전을 다시 생각해보고 더불어 고연전이 어떻게 변화해야
04.
고연전에 제안한다
할지를 제안한다.
이번 호에서는 4부작의 처음으로 고연전에 대한 과거의 평가와 현재의 의미를 비교해볼 예정이다. 고연전을 직접 체험하고 공유하는 재학생의 생각을 통해 고연전의 현재 위치를 알아보자. 고연전은 1925년 경성일보 코트에서 열린 정구경기를 시작으로 1927년 축구경기, 1930년 농구경기, 1940년 빙구경기가 추가되며 발전해 왔다. 1956년에는 양교 대항전을 더 크고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합의가 이루어졌으며 현재의 정기전 형태가 만들어진 것은 1965년이다. 이후 해마다 9월이 되면 이틀 동안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럭비, 축구 5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사회적 분위기와 선수단 사고 등의 이유로 무산된 6차례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39회의 정기전이 열렸고 다가오는 정기전은 40회째를 맞이한다.
과거의 고연전은 학생들에게나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박정희 정권 시절에는
고연전에서 승리한 고려대 선수들을 육영수 여사가 청와대로 초대해 격려했던 일화가 있었다. 공중파 채널에서 정기전을 생중계를 했고, 정기전의 결과가 일간지 1면에 등장했던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고연전은 프로스포츠가 등장하기 이전 우리나라 스포츠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연세대
김영환 교수는 고연전이‘궁핍한 시대에 한국 스포츠를 선도’ 했다고 표현한다. 이것은 고연전이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해방 후 경제가 어려웠던 시절까지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받지 못했던 한국 스포츠에 희망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연전은 한국 사회의 척박한 스포츠 환경 속에서 자생했던 고유한 스포츠 문화 형태였던 것이다.
2010년, 우리 안의 고연전 고연전의 찬란했던 과거는 잠시 묻어두고 현재의 상황을 살펴보면, 고개가 갸우뚱거려진다. 재학생들은 고연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예나 지금이나 고연전을 가장 중요한 행사로 인식하는 것만은 틀림없다. 높은 참여도도 변함없다. 하지만 참여 목적은 확실히 변화했다. 고연전 참여 이유 중 가장 높은 응답으로 나온 것은 ‘응원문화’ 를 즐기기 위함이다. 재학생들은 고연전에서 응원을 통한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기능을 기대한다. 월드컵과 WBC등 국제 대회 때마다 보여주었던 열정적인 응원문화는 하나의‘놀이’ 로 자리 잡았다. 현재 재학생에게 고연전은 즐거운 놀이, 응원을 할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학교에 대한 자부심도 고연전 참여 원인에 큰 부분을 차지했다. 명문 사학이라는 자부심은 여전히 재학생들에게 큰 자산으로 다가온다.
반면, 고연전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스펙쌓기’열풍이 근본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고학번이기 때문에 고연전 참여를 꺼려하는 것도 달리 말하면 취업을 준비할 시기에 스펙쌓기 외의 활동을 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는 것이다. 스펙경쟁은 거스를 수 없는 사회 현상이지만 이런 것들로 인해 고연전이 모두를 위한 축제로서의 의미를 일정부분 잃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재학생들은 고연전이 지속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주 66
SPORTS KU
본 통계자료는 2010년 8월 4일부터 7일까지 온라인으로 이루어진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본 설문에는 214명의 재학생이 참여했으며, 그 중 적합하지 않거나 불성실한 답변을 제외한 209명의 자료를 최종적으로 사용했다. 기본적인 구성은 아래 그래프와 같으며 표의 문항은 5점 척도로 구성했다.
성별
전공별
학번별 예체능 5%
04학번 이전 7%
의예.치의예.간호 6%
08학번 15%
인문.사회 44%
07학번 15%
경영 11%
06학번 12%
강하게 동의한다. 이것은 고연전에 대한 기대감과 만족감이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는 것과 상당한 연관이 있다. 학교의 큰 행사로서 기대감은
여성 34% 남성 66%
크지만 막상 고연전을 치르고 난 후에는 그 기대만큼의 만족감이 없다는
응용과학.공학 25%
것이다. 별다른 중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09학번 25%
순수이학 7%
고연전에 불참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과
05학번 6%
법학 2%
10학번 20%
고연전이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많다는 것은 역설적이지만 그만큼 고연전에 대한 변화의
고연전 참여이유
고연전 불참이유
요구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TV를 틀기만 하면 손쉽게
프로스포츠를 접할 수 있는 상황에서 대학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기대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고연전이 스포츠 자체에 대한 중요한 역할을 하기 힘들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재학생들이
응원문화가 좋아서
153
학교에 대한 자부심 때문에
110
친구들과 친목도모 운동경기를 관람하기 위해서
운동경기에 관심이 없어서
3
응원이힘들어서
4
98
획일적인 분위기가 싫어서
16
76
기타
19 20
고연전에 참여하는 선수들에 대해 잘
선후배와의 뒷풀이
42
취업준비
모르고 관심이 적다는 것은 누구를
반행사이기 때문에
37
별다른 중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23
기타
13
학업
37
고학번인 경우 주변의 눈치가 보여서
42
탓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도 대학 스포츠에서 고연전이 갖고 있는 의미는 상당히 중요하다. 소외된 대학 스포츠에도 새로운 바람이 되기
* 수치는 응답자수 (중복선택)
위해서도 고연전은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고, 세상이 변하면,
고연전도 변해야 한다. 고연전의
질문
평균 / 만점
고연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가
3.95 / 5
고연전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
3.52 / 5
고연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
2.31 / 5
고연전이 지속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4.43 / 5
고연전에 대한 기대감은
4.12 / 5
고연전에 대한 만족감은
3.79 / 5
참여자와 그들이 처한 상황도 계속해서 변해갈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고연전의 과거의 의미도 인정하는 동시에 변화하는 세상에 어울리는 가치를 이룰 수 있도록 고연전을 발전시켜야 한다. 지금은 고연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시기이다.
MONTHLY SPORTS MAGAZINE
67
Inside KU
늬들만 고연전 하냐? 우리도 고연전 한다!
고대 스포츠 동아리의 로망 아마추어 고연전 아마추어 고연전은 매년 고연전의 오프닝 경기로 열린다. 비록 오프닝 경기라고 해도 양교 운동 동아리의 명예를 걸고 하는 만큼 치열한 경기가 펼처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늘구멍보다 통과하기 어렵다는 선발전을 거쳐 올해는 데몽 [야구], S.F.A [축구], 아마추어 럭비동아리 [럭비],티그리스 [아이스하키]가 출전하게 되었다. 열정과 노력으로 아마추어고연전을 준비해온 5개의 동아리를 소개한다.
아마추어 고연전 야구
박상조 기자 | 사진 김원범
데몽 VS 쇠방망이 고려대학교 출전팀 데몽
고려대 모든 야구동아리의 꿈, 아마추어 고연전 출전의 영광은‘데몽’에게 돌아갔다. 1979년 창단한 데몽은 체육교육과 소속 야구동아리로 오랜 전통과 함께 우수한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아마추어 고연전과는 인연이 없어 지난 5년간 대표로 선발되지 못했다. 6년 만에 진출하는 만큼 팀원들의 필승의지가 대단하다. 방학기간 많은 연습경기와 훈련을 통해 착실히 준비하고 있기에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데몽 주장 정호균 (체육교육 04) 의 한마디!
연세대학교 출전팀 쇠방망이
6년 만에 진출하는 만큼 승리를 통해 학우여러분들께
1999년 창단한 쇠방망이는 공과대학 소속 야구동아리로 연세대학교 교내 야구리그인
즐거움을 선사하도록 하겠다.
독수리리그 7회 우승과 총장배 대회 5회우승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강팀이다. 매주
쇠방망이 주장 전기표 (정보산업공학 06) 의 각오 한마디!
정기 연고전 중 가장 먼저 열리는 경기이기 때문에, 기선제압을 위해 무조건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수요일 정기연습을 실시하고 있고, 주말에는 독수리리그 및 외부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쇠방망이 역시 4년 만에 출전하는 연고전이라 팀원 모두가 이겨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특별훈련을 통해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흥미진진한 경기가 예상된다.
아마추어 고연전 아이스하키 티그리스 VS 타이탄스
최윤진 기자 | 사진 티그리스
고려대학교 출전팀 티그리스
올해 아마추어 아이스하키 참가 팀은 티그리스로, 2004년도에 고려대학교 동문 아이스하키 클럽으로 정식 창단된 교내 유일무이한 아이스하키 팀이다. 팀 티그리스는 졸업생 및 재학생 모두가 함께 하며, 선수들 간에 몸싸움이 치열한 운동인 만큼 팀의 선후배간에 끈끈한 정이 있다. 지난해 아마추어 고연전에서 연세대의 유일한 아이스하키 동아리 타이탄스에게 12-1로 크게 패했던 티그리스였지만,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정기 훈련과 다른 사회인 동호회와의 친선경기를 꾸준히 티그리스 주장 이상영 (사회환경시스템 04) 의 각오 한마디!
가지며 실력을 향상시켰다. 이번 아마추어 고연전에는 재학생이 많은 타이탄스와
이번 정기 고연전에 학교를 대표하여 나간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동등한 대결을 하기 위해 고대도 재학생 위주로 출전한다. 졸업생 비중이 더 큰
다해서 꼭 이기겠다. 모두 빙판 위 티그리스 선수들의 격렬한 경기를 마음껏 응원해주길 바란다.
티그리스가 불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졸업생들의 깊이 있는 조언과 지금까지의 훈련을 생각하면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타이탄스 주장 현상철 (의공학과 07) 의 각오 한마디!
지난 일년간 아이스링크장에서 팀원들과 꾸준히 갈고 닦은 실력으로 반드시 고려대를 누르고 필승!전승!압승!하도록 하겠습니다. 68
SPORTS KU
아마추어 고연전 럭비
박노준 기자 | 사진 아마추어 럭비동아리
KU RUGBY VS Y.RD 고려대학교 출전팀 아마추어 럭비동아리
고려대학교 아마추어 럭비동아리는 2003년 결성되어 현재 교내 유일한 럭비동아리로 활동 하고 있다. 하키와 같이 결정전을 치루지 않고 아마추어 고연전에 참여하고 있지만 실력과 열정을 모두 가진 팀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과에 상관없이 럭비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모여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아마추어 고연전을 위해 땀 흘려 연습하고 있는 만큼 승리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연세대학교 출전팀 Y.RD 고대 아마추어 주장 김진환 (체육교육 05) 의 한마디!
연세대학교 럭비동아리 Y.RD는 2005년에 창단하여 주말마다 한강공원잠원지구
아마추어 고연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묵묵히 옆에서
럭비구장, 연세대학교운동장에서 다양한 전공과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서
지켜봐주고 도와준 동기 그리고 후배에게 감사한 마음을
럭비를 즐기는 동아리이다. 강원도동호인7인제럭비대회(2007, 2008, 2009),
전하고, 이번 시합은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하겠다. Y.RD 주장 김규정 (전자전기 01) 의 각오 한마디!
국제터치럭비토너먼트(2007, 2008, 2009), 강남구동호인럭비대회 등 많은 대회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번 2010년도 아마추어 고연전에서 우승하여 좀 더 럭비에 대해 알리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마추어 고연전 축구
민슬기 기자 | 사진 S. F. A
S. F. A VS 킥스 고려대학교 출전팀 S. F. A
올해 아마추어 고연전 출전 팀은 S.F.A로 1989년 사회체육학과 설립과 동시에 창단한 전통의 팀이다. 교내외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은 거두고 있으며 2008년부터 3년 연속으로 고연전 오프닝에 출전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S.F.A에는‘축구부는 하나의 가족’ 이라는 슬로건과 학번보다 실력을 중시하는 무한경쟁 시스템이 공존한다. 지난 해 연세대 킥스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방학 중에도 정기적인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S.F.A의 멋진 경기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S. F. A 감독 나석찬 (사회체육 05) 의 한마디!
연세대학교 출전팀 킥스
연세대 킥스와 역대 전적이 1승 1패이다. 이번에 꼭 이겨
킥스는 연세대학교 체육계열 축구동아리로써 체육교육학과와 스포츠레저학과
확실한 승리를 가져오겠다.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는 동아리이다. 함께 땀을 흘리며 건전하고 폭 넓은 인간관계를 추구하고 있으며 매주 2회씩 정기적인 연습을 하고 있다. 킥스는 다양한
킥스 주장 송예영 (스포츠레저 08) 의 각오 한마디!
외부대회 출전과 총장배 우승을 통한 아마추어 연고전 진출, 그리고 승리를 목표로
자타공인 연세대학교 대표답게 당당하고 수준 높은 경기
삼고 있는 열정의 팀이다. 정기적인 회식과 MT를 통해 팀워크를 다지며 봄, 가을에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
OB&YB전을 열어 선배와 교류도 증진시키고 있다.
※ 농구 아마추어 고연전은 S. F. A 가 출전하게 됐습니다. 마감일정으로 인해 지면에 싣지 못한 점 양해바랍니다. 아마추어 고연전 농구 출전팀의 소개는 SPORTS KU 블로그 http://blog.naver.com/sportsku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MONTHLY SPORT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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