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MCA-국민일보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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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고명진 목사의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하지만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것은 아니다삚 저마다 행복의 정의가 다르고 기준도 달라서 어떤 이들은 가난 하고 병약해도 행복을 느끼며 살고 다른 이들은 부유하고 건강해도 불 평과 원망만 하며 살기도 한다삚 세계 최빈국 중의 하나인 방글라데시 국민들이 행복도 순위의 상위에 있고 최부국으로 알려진 북유럽 나라 들의 국민들이 불행을 느끼며 자살율이 높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삚 나이가 들면 행복해진다는 말이 있지만 고령이 될수록 외롭고 고독 하고 심리가 불안정한 것은 왜일까삚 행복은 확실히 경제적 수준이나 건 강삙 명예나 권력삙 힘이나 실력삙 연륜에 달려 있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증 명하고도 남는다삚 그렇다면 행복한 삶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삚 사랑삙 진리삙 희 망삙 열정삙 자유삙 정의삙 평등삙 인권 등과 같이 불가시적인 요소의 유무에 달려 있다는 말이 옳은가삚 내면적이요 추상적이요 형이상학적인 것에 만족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삚 그럴 법한 이야기요삙 일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삚 사랑이 있고 희망이 있다면삙 자유가 있고 진리가 가득하고 정의와 평등이 있다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말도 맞는 말이다삚 괴테는 기쁜 노동이 행복이라고 했고삙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행·

행복은 신앙에서 불행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했다삚 그렇다삚 신앙적 가치관과 세계관이 삶의 태도를 결정하고 그 태도가 인생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한다삚 사람 은 배운 대로 사는 존재다삚 농사일을 배운 사람은 농부로 살고삙 물고기 잡는 법을 배운 사람은 어부로 산다삚 의학을 배운 사람은 의료계에서삙 가르치는 것을 배운 사람은 교사로 산다삚 그러나 무엇을 하며 살든지 행복과 불행을 느끼는 것은 직장의 상황 이나 직업의 종류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직무나 업무를 행하는 마음의 자세와 생각삙 그리고 태도가 결정한다삚 동일한 임금을 받는 세 사람이 예배당 건설현장에서 벽돌을 쌓고 있 다삚 첫 번째 사람은 불평과 원망이 가득한 말을 하며 일을 한다삚 배운 것 이 없어 이렇게 잡스런 일을 하고 있다고 투덜거린다삚 어쩌다가 나는 이 렇게 되었는가 라며 신세타령을 한다삚 두 번째 사람은 나름 즐겁게 일을 한다삚 일을 하므로 가족이 먹고살고 취미와 여가활동도 할 수 있다고 자 위한다삚 나름 보람을 가지고 산다삚 세 번째 사람은 매우 신나고 즐겁게 일을 한다삚 그는 생각이 다르다삚 어찌 나 같은 사람이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 일에 쓰임을 받는단 말인가삚 이 일이야말로 축복이요 은혜요 기쁨 이요 즐거움이다삚 그는 날마다 설렘과 감동으로 감격하며 일을 한다삚 동 일한 임금을 받고 같은 장소에서 일을 하지만 태도와 마음이 그들의 노 동의 질을 다르게 할 뿐만 아니라 삶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는 것이다삚 신앙적인 가치관과 세계관삙 영적인 센스와 태도가 우리 삶의 행복을 좌우한다삚 신앙 안에 있는 건강한 사고와 태도가 만드는 행복이 우리 삎수원중앙침례교회삏 모두의 것이 되기를 기대한다삚

“내가 지금 기뻐함은 너희로 근심하게 한 까닭이 오늘의 아니요 도리어 너희가 근심함으로 회개함에 이 른 까닭이라 너희가 하나님의 뜻대로 근심하게 된 것은 우리에게서 아무 해도 받지 않게 하려 함 이라”삒고린도후서 쁇삖쁉삓 “삌쁸삇 삁삂삊 쁟 쁴삀 쁻쁴삃삃삌삙 삁삂삇 쁵쁸쁶쁴삈삆쁸 삌삂삈 삊쁸삅쁸 삀쁴쁷쁸 삆삂삅삅삌삙 쁵삈삇 쁵쁸쁶쁴삈삆쁸 삌삂삈삅 삆삂삅삅삂삊 쁿쁸쁷 삌삂삈 삇삂 삅쁸삃쁸삁삇쁴삁쁶쁸삚 쁛삂삅 삌삂삈 쁵쁸쁶쁴삀쁸 삆삂삅삅삂삊쁹삈쁿 쁴삆 쁝삂쁷 쁼삁삇쁸삁쁷쁸쁷 쁴삁쁷 삆삂 삊쁸삅쁸 삁삂삇 쁻쁴삅삀쁸쁷 쁼삁 쁴삁삌 삊쁴삌 쁵삌 삈삆삚”삒쁂 쁗삂삅쁼삁삇쁻쁼쁴삁삆 쁇삖쁉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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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권위적이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고린도교회에 편지를 보내 며 소통의 손을 내밉니다삚 자신의 편지 때문에 고린도교회가 상심할 까 염려하기도 했습니다삚 그러나 디도의 보고를 통해 그 편지가 잠 시 고린도 교회의 마음을 아프게 한 건 사실이지만 마침내 교인들이 회개하고 기쁨을 얻게 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삚 당장 나타날 관 계의 어려움 때문에 정작 해야 할 의로운 말을 하지 못할 때가 있지 는 않습니까삚 삎종교국삏

YMCA

YMCA, 100

쁂쁀쁁쁄년 쁁월 쁂쁃일 목요일

륽륾륿릀븡쁲쁤쁗쁕 공동 기획

동티모르 로뚜뚜 마을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앉아 커피나무에서 채취한 커피 체리를 손으로 선별하고 있다삚

한국쁲쁤쁗쁕 제공

커피 ‘공정무역’으로 동티모르에 희망 심어줘 동남아시아의 신생 독립국인 동티모 르 수도 딜리 시내에 지난 쁁쁅일 카페 ‘피스 커피삒쁧쁚쁕쁗쁚 쁗쁦쁛쁛쁚쁚삓’가 문을 열었다삚 개업 첫날에만 쁂쁀쁀여명 이 다녀갔다삚 우리나라 강원도 크기의 작은 섬나라에 들어선 낯선 커피 가게 가 지닌 의미는 특별하다삚 커피 생산 자에서 소비자로의 변신삙 더불어 동티 모르 청년들이 한국쁲쁤쁗쁕삒한국쁲삓 와 함께 카페를 통해 본격적인 커피사 업의 전문성과 경력을 쌓아나가기 시 작했다는 신호탄이기도 하다삚 동티모르와 한국쁲의 첫 만남은 쁁쁀년 전에 이뤄졌다삚 쁄쁅쁀년 넘게 포르 투갈의 식민지였던 동티모르는 오랜 피지배 끝에 독립하자마자 또 다시 인도네시아의 식민지가 되는 수난의 역사를 겪었다삚 인도네시아에서 독립 하는 과정에서도 인구 쁃분의 쁁이 학 살당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삚 설상 가상으로 독립 이후 쁅년 만에 발생한 내전은 또 다른 동족상잔의 고통을 수반했다삚 쁂쁀쁀쁄년삙 당시 ‘평화와 재건’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 모르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였 다삚 쁲쁤쁗쁕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 서 그는 “동티모르 시민사회의 역량 을 키울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간곡히 요청했다삚 동티모르 시민사회 역량 강화 사업 에 착수한 한국쁲는 수도 딜리에서 쁂쁀쁀㎞ 떨어진 사메 지역의 커피를 수 입해 활용하고자 했다삚 하지만 당시 사메 지역 커피 재배 농민들과 다국적 커피회사 사이에서는 비정상적 거래 가 난무했다삚 한마디로 커피를 재배한 농가들은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삚 커피 수확 시기가 되 면 다국적 커피회사들은 농민들이 수 확해 거리에 펼쳐놓은 커피 원두를 헐 값으로 싹쓸이해갔다삚

쁂쁀쁁쁁년 동티모르 커피재배 농가를 방문한 한국쁲쁤쁗쁕 방문진과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

사회의 발전을 지향한다삚 그런 점에서 시혜적 자선과 기부삙 원조와는 성격이 다르다삚 생산자와 소비자 간 평등하고 공정한 거래삙 교류와 상호 협력 및 발 전이 한국쁲의 목표다삚 이 같은 기조는 카페티모르의 쁃가 지 운영 원칙에도 스며 있다삚 첫째삙 공 정무역 커피와 공정무역 제품을 판매 한다삚 둘째삙 사회의 취약계층 바리스 타를 우선 고용한다삚 셋째삙 지역주민 과 함께 적극적으로 호흡하고 소통하 는 문화 카페로 운영한다삚 피스 커피는 서울 어린이대공원과 세종문화회관삒예뜨래삓 등 쁂개 지점 에서도 운영된다삚 커피 로스팅 작업 이 이뤄지는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공장에서는 바리스타 교육이 진행된 다삚 어린이대공원점에서 일하는 바리 스타 중에는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출신 아미아타삒쁃쁇·여삓씨가 있다삚 난 민 출신의 그녀는 ‘소외계층 바리스 타 양성과정’을 수료했다삚 가나의 난 민캠프에 머무를 때 베이커리를 배운 적도 있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삚 그녀뿐만 아니라 카페티모르를 통해 새 삶을 열어가는 주인공들은 이미 여럿이다삚 알코올 중독자였다가 재기해 카페 티모르 로스팅 실장으로 자립한 분도 있고삙 장애를 거뜬히 극복하고 현장을 누비는 장애우 바리스타도 자랑거리 다삚 사춘기 시절 가출했다가 심리적 안정을 찾아 훌륭한 사회인으로 살아 가는 청년들도 있다삚 ‘강도 만난 이웃을 보살피고 배려 하라’삒눅쁁쁀삓는 성서의 말씀과 뜻을 따라 쁲쁤쁗쁕에 맡겨진 공정무역 운 동의 부르심을 잘 따라갈 수 있기를삙 또한 카페티모르를 통해 귀한 열매들 이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삒삊삊삊삚 삃쁸쁴쁶쁸쁶삂쁹쁹쁸쁸삚쁶삂삚쁾삅삓삚

한국쁲쁤쁗쁕 제공

조여호 카페티모르 대표

국제공정무역 운동의 열매 ‘카페 티모르’ 다국적기업 커피 원두 수확 시기에 헐값 싹쓸이 난무 현지 진출 쁇년 만에 생산 조합 설립 등 자립구조 마련 ‘피스 커피’ 난민븡장애인 등 소외계층 고용 새 삶 열어 한국쁲는 비정상적 관행을 개선해 보자는 데 뜻을 모았다삚 그리고 국제 공정무역 운동의 일반적인 원리를 적 용하기 시작했다삚 한국쁲는 일단 마을 원로들과 합의해 마을 커피 생산량을 결정하고 그 생산량에 해당하는 금액 의 쁅쁀%를 선지급하고 나머지 잔금은 수확 이후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커피 원두 거래를 시작했다삚 한국쁲와 거래하는 쁂개 마을삒로뚜 뚜·카브라키삓의 쁅쁀쁀여 가구 농민들 간에는 공정한 무역 거래가 자리 잡았 다삚 커피 공급은 안정적으로 이뤄져 갔고삙 농민들은 커피 품질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삚 현지 마을은 커피 재배로 얻은 수익으로 마을학교를 개 보수하고 보건소까지 세웠다삚 쁂쁀쁁쁂년삚 마을에는 주민들이 중심이

였다삚

되는 소규모 생산 공동체 조합이 세워 졌다삚 주민들이 쁅개 소그룹을 만들어 커피 생산과 품질관리삙 수익금 분배 및 사용처 결정에 이르기까지 공정무 역 커피사업의 전 공정을 스스로 책임 지게 됐다삚 현지 농민들의 자립 구조 를 이뤄낸 것으로 한국쁲가 현지에 뛰 어든 지 쁇년 만에 이뤄낸 쾌거였다삚 한 국쁲는 특정 시점이 되면 현지에 대한 모든 지원이 필요 없는 순간이 오기를 바란다삚 지역사회의 자립과 발전이 쁲쁤쁗쁕 공정무역 운동의 목표이기 때문이다삚 쁲쁤쁗쁕 공정무역 운동은 근본적으 로 지구촌 시민사회의 관점으로 이뤄 진다삚 교역을 통한 정당한 대가 지불과 그 로 인한 공동체의 성장삙 나아가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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