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뉴스> 2019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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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19 Vol.755

www.UNESCO.or.kr/NEWS

다양성, 재즈 선율 위에서 꽃을 피우다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 이션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

해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이바 지하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관한

커버스토리

다양성, 재즈 선율 위에서 꽃을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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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유네스코 문화다양성협약 국제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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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라 와이어트 전 국제펜클럽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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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후기

2019 유네스코학교 총회

14

현장스케치

소녀교육 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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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후기

제206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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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유네스코 쿠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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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 공식프로젝트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 우수 사례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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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브릿지 스리랑카 프로젝트 현장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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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

유네스코 상식

니다.

필자나 인터뷰 대상자의 의견 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공식

유네스코 MAB 청년포럼 참가자 모집

유네스코뉴스 May 2019 Vol.755

발간일 2019년 5월 1일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발행인 김광호

편집 김보람, 김민아, 장지원, 김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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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대표전화 02-6958-4100

유네스코 규범 돋보기 동아시아 유교문화 청년포럼 참가자 모집

공고

『유네스코뉴스』의 글에 담긴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28

기금보고

법률’에 따라 설립된 기관으로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편집디자인 바이브온

인쇄 (주)프린피아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유네스코길) 26

기사관련 문의 /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May 2019 | Editor&#39;s Letter

재즈가 부리는 마법

대한 재즈 피아니스트 허비 행콕이 1960년대 후반 ‘재즈의 신’이라 추앙받던 마

일스 데이비스 팀의 일원으로 유럽 순회 공연을 할 때의 일화입니다. 스웨덴에

서 콘서트를 열던 중, 허비 행콕은 그날 공연이 특별하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말하자

면 음악가들이 한 번쯤 겪는다는 ‘뮤즈가 찾아온 순간’을 맞은 것입니다. 공연장의 분 위기와 연주자들의 컨디션, 청중의 반응은 모두 완벽했고, 허비 행콕은 공연장의 모두

가 하나가 되어 절정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토니 윌리엄스의 드럼,

웨인 쇼터의 색소폰, 론 카터의 베이스가 차례로 불을 뿜고 마일스 데이비스의 솔로 트 럼펫이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던 찰나, 허비 행콕도 자신의 내공을 한껏 담은 피아노 연 주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허비 행콕은 자신이 막 쳐 넣은 코드가 지금 연주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완전히 잘못된 코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야말로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가 싸늘해

진다는 뜻의 인터넷 유행어)의 순간. 허비 행콕은 당황하여 어쩔 줄 몰랐습니다. 공연 을 망쳐버렸다는 생각에 그저 피아노 밑으로 기어들어가고만 싶었습니다. 바로 그 때,

리더 마일스 데이비스가 자신의 트럼펫으로 새로운 화음과 선율을 선보이기 시작했습 니다. 그러자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허비 행콕의 피아노와 완벽히 어울리는 새 연 주가 콘서트장에 울려퍼진 것이지요.

“당시에 대체 무슨 마법이 있었는지 알게 된 것은 일 년이 지난 후였어요. 저는 제

즉흥 연주가 틀렸다고만 생각했는데, 데이비스는 남의 표현에 대해 옳고 그름을 평가 하지 않았어요. 그저 다른 연주를 있는 그대로 듣고, 거기에 영감을 불어넣으며 자신 이 할 수 있는 일에 매진했어요. 우리 모두에게는 도전을 영감으로 바꾸어 다른 사람

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마일스 데이비스는 알고 있었던 것이죠. 저는 이것이 재즈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라 생각합니다.”

유네스코 친선대사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허비 행콕은 2014년 세계 재즈

의 날을 맞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일화를 들려주며,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도구로서 재즈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내보였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다름’을 받아

들이는 것, 새로운 도전 앞에서 망설이지 않으며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 ‘유일한 내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우리 것’으로서 문화를 함께 가꾸고 사랑하는 것. 허비 행콕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또한 재즈의 이 특별한 가치에 주목하며 매년 행사를 열고 있습 니다. 이번 달 커버스토리에서는 올해도 예외없이 지구촌 곳곳의 따뜻한 봄날을 수놓 았던 재즈 선율과 함께, 재즈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독자 여러분께 소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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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A Z 다양성, Z 커버스토리

재즈 선율 위에서 꽃을 피우다 김보람

『유네스코뉴스』편집장

유네스코는 2011년 제36차 유네스코총회에서 4월 30일을 ‘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로 정하고, 매년 봄 세계 재즈의 날 주관 도시에서 전설적인 재즈 뮤지

션들의 올스타 콘서트를 개최하는 한편, 다양한 재즈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클래식이나 락, 팝 등 나름의 역사와 개성, 의미를 갖고 있는 음악 장르들을 제쳐두 고 유네스코가 재즈에서 찾아낸 특별한 가치는 무엇일까.

지난 2017년 쿠바 하바나에서 열린 세계 재즈의 날 글로벌 콘서트에서 허비 행콕(왼쪽)과 카산드라 윌슨(오른쪽)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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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national Jazz Day Official Website


축제, 그 이상의 의미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유홍준 교수의 명저 『나의

시키고, 사람들 간의 공감과 대화, 협력을 증진시키고

많은 사람들이 재즈의 진면목을 보게 될 때 세상을 보

“교육 도구로서 재즈가 갖는 가치에 대한 주의를 환기

자 한다. (중략) 음악으로서뿐만 아니라 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동력으로서 재즈를 즐길 수 있도

록 한다.” 유네스코는 홈페이지에 세계 재즈의 날 제 정 이유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유네스코가 ‘그저 좋아 서’가 아니라 평화를 만드는 동력이자 인류의 상호 이 해를 위한 도구로서 적극적으로 재즈를 활용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음악이 정말 세상을 바꾸는 동력이 될 수

있을까? 회의론자라면 재즈가 평화를 추동하고 문화

간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는 유네스코의 믿음 에 충분히 의문을 품을 수 있다. 그래서 유네스코는

세계적인 음악인들을 모아 성대한 콘서트를 여는 데

그치지 않고, 재즈의 의미를 대중에 전하는 워크숍과 간담회, 교육 프로그램을 매해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행사들의 면면을 보면 세계 재즈의 날이

전 세계 수많은 ‘재즈 페스티벌’ 중 하나가 아니라 재즈

라는 음악에 담긴 가치를 현실에 뿌리내리기 위한 적 극적이며 종합적인 프로그램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30일, 세계 재즈의 날을 전후

해 호주 시드니를 비롯한 전 세계 190여 개 국가에서 는 재즈 연주자, 이벤트 기획자, 교사, 학생들이 학교와

박물관, 지역 문화센터, 대학, 카페, 클럽 등에서 수많 은 재즈 관련 행사를 기획하고 선보였다. 행사 내용도 소규모 콘서트에서부터 영화 시사회, 재즈 애호가와

문화유산 답사기』에 나온 이 말처럼, 유네스코는 더 는 새로운 시각도 갖게 될 것이라 믿고 있다. 실제로 재

즈라는 음악은 형식적인 측면에서도, 역사적인 측면에 서도 지난 50여 년간 유네스코가 강조해온 여러 가치

들을 오롯이 담고 있다. 예컨대 재즈의 가장 중요한 형

식적 특징인 즉흥 연주(improvisation)에서 유네스 코는 표현의 자유와 상호 존중의 메시지를 찾아낸다.

즉흥 연주는 주로 정해진 악보대로 연주하는 여타 음 악 장르와 재즈를 구분짓는 중요한 특징이다. 다른 음

악 장르에서도 연주자나 가수가 흥에 겨워 즉흥 연주 를 선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재즈에는 거의 모든 곡에 즉흥 연주가 들어간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로 그 중요성이 남다르다. 대중음악의견가 서정민갑은

재즈의 즉흥 연주에 대해 “악보에 매이지 않고, 순간 순간의 느낌을 존중하며 표현하는 자유분방함이 재

즈를 변화무쌍하게 만든다”며, “재즈를 좋아하는 이

들은 바로 그 무정형의 자유로움을 사랑한다”고 말

한 바 있다.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도 지난

해 세계 재즈의 날에 내놓은 축사에서 “재즈의 핵심인 즉흥 연주로부터 자유의 메시지가 나온다”고 말하고, “재즈 뮤지션들이 이처럼 자유로운 표현을 통해 서로

에게 귀 기울이고, 자신의 연주를 펼치고, 나아가 소 통하는 모습은, 그간 자유를 위해 전 세계에서 일어난 운동의 정신을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즈의 형식에 자유가 깃들어 있다면, 재즈의 탄

연주자를 위한 마스터클래스에 이르기까지 폭넓었다.

생과 성장 배경에는 다양성이라는 가치가 담겨 있다.

서는 재즈 애호가들을 위한 공연과 공예품 행사를 열

탄생했다. 프랑스의 식민지였다가 스페인으로, 다시 프

재즈의 발상지로 불리는 뉴올리언스의 재즈 박물관에 었고 세계적 음원 업체 ‘스포티파이’는 이날을 기념하

는 재즈 명곡 플레이리스트를 무료로 공개했으며, 노

르웨이의 비영리 음악교육단체 oiid는 ‘존 콜트레인의 작곡 원칙으로서의 대칭성’과 같은 전문 강의를 무료 로 공개하기도 했다.

표현의 자유와 다양성이 깃든 음악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06

재즈는 1900년을 전후해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에서

랑스에 속했다가 미국에 팔린 뉴올리언스에서는 필 연적으로 유럽 각국의 문화와 미국의 문화, 멕시코 만

과 중남미의 문화가 뒤섞일 수밖에 없었다. 또한 유럽 과 미 북동부 출신의 백인,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흑

인 노예의 후손, 프랑스와 스페인계 백인과 흑인의 혼 혈인 크리올(Creole)까지, 다양한 인종들이 이 도시에

서 어울려 살게 되었다. 이 다양한 문화적 배경 속에 서 블루스와 가스펠, 백인 민요, 클래식 등의 음악 요


“재즈는 한없이 부정적인 상황을 자유와 우정과 희망과 존엄으로 바꾸어 가는 과정이다”

- 퀸시 존스

“재즈는 그냥 음악이 아니라 삶과 존재와 사고의 한 방식이다”

Peek Creative Collective / Shutterstock.com

- 니나 시몬

뉴올리언스의 한 뮤직 클럽에서 연주를 하고 있는 재즈 밴드. 재즈는 이처럼 다양한 문화와 인종, 음악적 배경이 교류하는 뉴올리언스의 클럽에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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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Daniel Balmat, Montreux Jazz Festival Foundation

2008년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에서 협연을 펼친 허비 행콕(왼쪽), 퀸시 존스(가운데), 클로드 놉스(오른쪽). 록음악의 주류가 백인, 힙합의 주류가 흑인인 반면, 재즈는 그 누구도 주류라고 우길 수 없고 정답을 주장할 수 없는 다양성의 음악이다.

소가 반영돼 발달한 음악이 재즈다. 그러니 재즈에는

깃들어 있지만, 재즈인들이 그러한 재즈의 가치를 지

나 다른 쪽이 틀릴 수도 없다. 힐즈버그 재즈 페스티

날 재즈의 위상에 후광을 더한다. 사람들은 대개 1960

단 하나의 정답이 있을 수 없고, 언제나 한 쪽이 옳거 벌(Healdsburg Jazz Festival)의 크리스티안 캘런은 “재즈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다양성”이라며, 그 덕분에

“프로야구나 국회, 월스트리트가 흑인을 받아들이기 훨씬 전부터 흑인 재즈 아티스트들이 미국 문화의 심

장부인 뉴욕 카네기홀에서 연주할 수 있었고, 재즈 탄 생 초기부터 여성 재즈 아티스트들이 남성 이상으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듀크 엘링턴의 음악적 동반자였

던 빌리 스트레이혼이 자신의 성정체성을 공개하고도 활동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고 말했다. 평등과 관용 향한 투쟁의 역사

재즈의 음악적 형식과 탄생 배경에 자유와 다양성이 08

키기 위해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싸웠다는 점도 오늘

년대에 반전과 평화를 격렬하게 외친 록음악에서 저항 과 자유를 떠올리지만, 사실 억압받던 흑인들이 노래

하고 발전시켜 온 재즈는 그보다 훨씬 앞서 음악을 통 해 평등하고 자유로운 세상을 꿈꿔왔다. 재즈의 역사

를 이끌어 온 많은 흑인 재즈 아티스트들은 미국 흑인 인권 운동에서 결코 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이들은

흑인 인권 운동이 절정에 달한 20세기 중반에 음악을 통해 인종 차별에 적극적으로 저항했고, 그러한 메시

지를 담은 노래가 대중의 마음을 움직였다. 예를 들어 빌리 홀리데이는 1939년 “남부의 나무들은 이상한 열 매를 맺어요. 검은 시신들이 남부의 바람에 흔들려요”

라는 가사가 담긴 곡「이상한 열매」(Strange Fruit)


를 소속사의 반대를 무릅쓰고 음반에 담았다. 이 노

영화 「라라랜드」에서 재즈를 사랑하는 남자주

래의 가사는 당시 미 남부에서 흑인을 대상으로 빈번

인공 세바스천이 재즈에 큰 관심 없는 여자주인공 미

로 담아 미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1964년에는

이지만, 사실 유네스코가 재즈를 통해 궁극적으로 전

하게 발생했던 린치와 살해 사건 현장의 풍경을 그대 미국 최초의 여성 싱어송라이터인 니나 시몬이 미 남

부에 만연한 인종주의를 신랄하게 꼬집은 노래「미시

시피 갓뎀」(Mississippi Goddam)을 발표했다. 당시

주류 백인 소비자들의 눈치를 보던 주요 방송국과 음 악 관련 매체들은 제목에 비속어가 쓰였다는 표면적

인 이유로 이 노래를 금지곡으로 지정했지만, 이후 노 래는 흑인 인권 운동의 대표적인 데모송이 되어 미국

전역에 울려 퍼졌다. 유네스코는 재즈 아티스트들의

이러한 활동이 결국 흑백차별을 금지하는 역사적인 미 국의 민권법(Civil Rights Act) 제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지난 2014년 오사카에서 열린 세계 재

아에게 들려준 말이다. 비록 과장과 생략이 있는 대사 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여기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

다. 70억 인구가 모여 사는, 결코 넓다고 할 수 없는 지

구에서 더이상의 전쟁을 막기 위해 인류는 서로를 더 잘 이해해야 하고 수많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소통해

야 한다. 그리고 음악은 때로 언어보다 훨씬 훌륭한 소 통의 도구일 수 있다. 그 어떤 문화도 자기가 ‘원류’임을 주장할 수 없고 그 어떤 거장도 자신의 음악이 ‘정답’

이라 말할 수 없는 음악인 재즈라면, 서로 다른 말과 문화로 가로막힌 소통의 벽을 가뿐히 넘어설 수도 있 지 않을까?

“세계 재즈의 날이 서로 다른 나라와 서로 다른

즈의 날 관련 교육 프로그램에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

종교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푸는 다리가 되고, 우리 삶

인종주의와 차별에 저항하고 인권 옹호에 앞장

을, 용기와 온정과 타인에 대한 존중임을 상기시키는

로 다루기도 했다.

서 온 재즈의 역사는, 재즈가 음악으로서 소비되는 수 준을 넘어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설파하는 교육

도구로 더 적극적으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의 근 거가 되기도 한다. 재즈인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퓰 리처 상을 받은 바 있는 윈턴 마살리스는 민주주의

와 인권, 역사 교육의 도구로 재즈를 활용하자고 주장 하는 대표적인 음악인이다. 윈턴 마살리스는 자신의

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과 정보가 아니라 지혜임 창구가 되길 바란다.” 올해도 어김없이 세계 재즈의 날 을 빛낸 허비 행콕이 늘 강조하는 말처럼, 유네스코는 그 옛날 뉴올리언스의 허름한 클럽하우스에서 일어났 던 일과 마찬가지로 지구촌의 서로 다른 사람들도 저 마다의 개성을 마음껏 꽃피우며 다양성과 공존의 문 화를 만들어 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책『재즈 선언』(Moving to Higher Ground: How

Jazz Can Change Your Life)에서 재즈가 “진정한 통 합을 이루고 성숙한 민주주의를 달성하는 데 쓰일 수 있다”고 강조하며, 재즈를 가르치면서 인종분리정책

과 노예제도 같은 그 이면의 역사까지 들여다볼 수 있 을 때 재즈가 제대로 된 교육 도구로 기능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평화의 중재자이자 소통의 다리

“재즈는 뉴올리언스의 허름한 클럽하우스에서 탄생했

죠. 5개나 되는 언어로 말하는 사람들이 비좁은 장소 에 모여 서로를 이해할 방도가 없을때, 유일한 소통 방 법이 바로 재즈였어요.”

참고자료

healdsburgjazzfestival.org “Jazz Is Diversity”

indiepost.co.kr “흑인 인권 운동을 상징하는 전설적

재즈곡들”

jazzday.com 세계 재즈의 날 공식 홈페이지

unesco.org “International Jazz Day”, “Voices of

Jazz and Human Rights”

youtube.com “Intl Jazz Day 2014: Herbie

Hancock &amp; Marcus Miller: Artists for Peace and Cultural Diplomacy”

『재즈 선언』 (윈턴 마살리스·제프리 C. 워드 지음, 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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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유네스코 문화다양성협약 국제 포럼

문화다양성을 다시 생각한다 송지은

문화팀 전문관

외에서 한국으로 이주해 정착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 정책이 여전히 논의의 주를 이룬다.

하지만 변화도 없지는 않다. 종교, 성적 지향, 장애

여부 등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마주하는 우리 안의 다

양성을 들여다보고, 무지에 근거한 갈등을 평화롭게 풀

어 보려는 노력들이 사회 전반에서 조금씩 일어나고 있

다. 이러한 변화들이 바로 유네스코가 이해하는 문화 개념과 맞닿아 있다.

유네스코는 문화를 ‘한 사회와 집단의 성격을 나타

문화다양성. 왠지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본 듯하고, 그

내는 정신적, 물질적, 지적, 감성적 특성의 총체’로 정의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고, 그 한계는 어디까지일지 다시

‘좋은 일’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지키는 데

이도 많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문화다양성을 논의할 때

성 선언(2001)과 문화다양성협약(2005)에 이러한 시각

뜻도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글쎄. 과연 ‘문화다양성’이

한번 골똘히 생각해 본다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한다. 그리고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일은 단순히

필수적인 일이라고 해석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다양

국가의 경계에 따라 나뉘는 서로 다른 커다란 ‘문화’를

이 잘 반영되어 있다.

다루는 경우가 많다. 흔히 이야기하는 ‘좁은 의미’의 문

트홀에서 열린 ‘유네스코 문화다양성협약 국제 포럼’에

전제하고, 그 다름을 부각하거나 인지·포용하는 형태로 화가 아직도 논의의 중심에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해 10

지난 4월 18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

서도 권리로서의, 또한 실천으로서의 문화다양성이 논


의되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박종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함께

공학부 교수는 “한국에서 문화다양성은 전투에서는 승

리하면서 전쟁에서는 지고 있다”며, 문화다양성 분야

개최한 이번 포럼은 문화다양성의 개념과 해석에 대한

에서 한국 사회가 이뤄낸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문

첫 번째 세션에서는 지난해 유네스코가 전 세계 문

패가 적지 않으며, ‘블랙리스트 사태’ 등 구시대적 검열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기획되었다.

화가 여전히 단순히 산업으로 간주되고, 문화계 내 부

화다양성협약 이행 현황을 분석하여 발간한 보고서

이 남아있는 등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지적

었다. 이 보고서의 집필에 참여한 저자 2인이 직접 보고

로 국민국가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들’ 간의 다양성이

『문화다양성협약 글로벌 리포트』의 내용을 주로 다루

했다. 한경구 교수는 또 “문화다양성을 이야기할 때, 주

서 내용을 설명하고 발제했다. 보고서 제4장 ‘시민사회

논의되지만, 실은 문화의 내적 다양성 또한 그 못지 않

Firmin) 세계시민단체연합(CIVICUS) 『시민사회 현

대상은 현존하고 있는 문화의 원형 그대로가 아니라,

을 위해서는 문화 관련 정책 수립 및 논의 과정에서 시

법률 등이 있다고 자동적으로 문화다양성이 보호되고

다. 시민사회가 투명성과 책임성, 민주성을 담보하는 주

끌어내야 한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의 문화거버넌스 참여’를 집필한 앤드류 퍼민(Andrew

황 보고서』 편집장은 “문화다양성협약의 효과적 이행

민사회의 참여가 충분히 보장되어야 한다”고 역설했

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앤드류 퍼민 편집장은 여전

게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보호해야 할

다양성 그 자체임을 강조했다. 결론적으로는 선언, 협약,

증진되는 것이 아니므로, 결국 ‘사람을 통한 변화’를 이 이번 포럼을 진행하고 참여하면서, 문화다양성은

히 많은 국가에서 문화 정책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과정

단순히 ‘멋있는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 실천이며 또 그

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는 한편, 시민사회의 실질적

숙이 들어와있는 다양성을 어떻게 제대로 누리고, 또

이 불투명하고 시민사회의 참여가 피상적인 수준에 머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입법 환경을 만들고 시민사회의

역량 개발을 위해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

래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개인의 삶 속에 깊

나눌 것인지는 결국 우리 손에 달려 있을 것이다.

했다.

보고서 제10장 ‘상상하고 창작할 자유의 증진’을

집필한 사라 와이어트(Sara Whyatt) 전 국제펜클럽

(Pen International) 부국장은 “예술적 표현의 자유

란 검열이나 협박을 받지 않고 창작할 권리, 예술작품

에 대해 정당한 지원과 보상을 받을 권리, 이동의 자유,

결사의 자유를 보호받을 권리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 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여전히 예술가들의 예술적 자

유에 대한 공격이 자행되고 있으며, 이때 국가안보, 명

예훼손, 종교 등 ‘전통적 가치’를 다루는 법이 악용되 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UN

을 비롯해 예술적 자유를 옹호하는 단체들의 수와 역

량이 증가하면서 위험에 처한 예술가들에게 안전한 피

난처를 제공하는 도시가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변화도

적지 않다”며 희망적인 부분을 소개하기도 했다.

두 번째 세션은 한국적 맥락에서 문화다양성을 다

루었다. 기조발제자로 나선 한경구 서울대학교 자유전

유네스코뉴스 May 2019 | Vol.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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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라 와이어트 전 국제펜클럽 부국장

문화예술은 사치품이 아닌 일상적 삶입니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

송지은 문화팀 전문관

30년 만의 한국 방문이라고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한국 을 찾은 소감이 어떠신가요?

제가 20대였던 1980년대에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mnesty International)에서 동아시아

담당 연구팀원으로 6년 정도 일했습니다. 앰네스티 인 터내셔널은 당시 정치·사회적 격동기를 겪고 있던 한국 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저는 1988년 동료 1명과 함께 2 주 동안 한국에서 양심수와 그 가족들, 각 대학 학생

회장, 당시 시민운동의 중요한 축이었던 한국의 기독 교 단체들을 인터뷰했습니다. 옳은 일을 위해 두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내고 서로 연대하는 많은 한국인들 사라 와이어트(Sara Whyatt) 전 국제펜클럽(PEN International) 부국장이 지난 4월 18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유네스코 문화다양성협약 국제 포럼에 발제자로 참여했 다. 포럼 직후, 사라 와이어트 전 부국장으로부터 한국과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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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만나면서, 겉으로 보기에는 조용한 이 사람들 속에

는 단단한 무언가가 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다시 찾

은 한국은 30년 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고 사회적 으로도 많이 성숙해졌다는 느낌입니다만, 좋은 사람들 과 맛있는 음식은 그대로인 것 같네요.


시시각각 변화하는 문화예술 관련 현안을 다루기 위해 유네스코도 계속 변화해야 합니다

수집해서 제공하는 역할을 했어요. 이후 제가 직접 주 요 집필자로 참여한「2018 글로벌 리포트」를 준비할

때는 더욱 깊이 관여했습니다. 현재는 문화다양성협약 국제 전문가로 등록되어 제가 필요한 곳이 있으면 직접

가서 발표를 하기도 하고, 자문을 해 주기도 합니다. 이 렇게 활동 중인 유네스코 문화다양성협약 국제 전문가 가 총 40명 있습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을 떠나 23년간 국제펜클럽에서 일하셨

유네스코 문화다양성협약의 의의가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금합니다.

유네스코 문화다양성협약은 제가 아는 한, 다양한 국

습니다. 국제펜클럽은 어떤 곳인지, 이직 동기는 무엇인지 궁

국제펜클럽은 소설가, 시인, 기자 등 글 쓰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읽고, 쓰고, 말하고, 출판할 권리를 침해 받

지 않고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1921년 설

립된 국제 단체입니다. 인권 보호라는 큰 맥락에서 보 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과 비슷하지만 대상과 주제 면 에서 그 범위가 훨씬 집중되어 있지요. 개인적인 이야

기가 되겠지만, 제 가족은 대대로 문화예술 분야에 종 사해 왔습니다. 어머니는 일러스트레이터, 새아버지는

화가, 할머니는 의상 디자이너, 할아버지는 재즈 연주 자였습니다. 친아버지는 영화관에서 일하셨고요. 모두

이름난 예술가들이라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 을 생업 수단으로 삼은 평범한 시민들이었죠. 저는 예

술가가 되지는 않았지만 언제나 예술에 대한 애정을 가 지고 있었고, 그래서 이런 주제와 관련성이 더 높은 곳 으로 옮기게 되었던 것 같네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많이 접하며 자랐고, 성인이

되어서도 예술가의 권리 옹호를 위해 일하게 된 셈이네요. 현

재는 유네스코 문화다양성협약 국제 전문가 그룹 멤버로도

활동하고 계신데요, 유네스코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 나요? 유네스코와 주로 어떤 분야에서 협력하시는지 궁금합

니다.

제가 예술적 표현의 자유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오다

보니, 유네스코 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어요. 문화다양 성협약 이행에 관한 글로벌리포트를 처음 펴낼 때였죠. 2013년에 처음 연락을 받았고, 당시에는 주요 집필자 는 아니었지만 예술적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자료들을

또한 이 협약의 한계가 있다면 어떤 부분일지 말씀해주세요.

가가 모여 문화예술을 논의할 수 있는 유일한 국제 규

범이에요. 국가, 특히 정부 대표들이 문화예술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는 자리는 흔치 않죠. 그런 면에서 논 의의 계기와 장을 제공한다는 것만으로도 이 협약은

의미가 있습니다. 이 협약이 시민사회의 역할을 강조하 고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협약 이행에 대한 정기보고

서를 국가가 작성해 제출할 때, 시민사회의 의견이나 활 동을 꼭 포함하도록 되어 있어요. 이러한 체계가 정부

와 시민사회 간 소통을 진작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고 무적입니다. 다만, 유네스코는 오래된 기구이면서 조직

의 크기도 작지 않아서 외부인들이 보기에는 의사결정

속도가 느리기도 합니다. 따라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문 화예술 관련 현안을 다루기 위해 유네스코도 계속해서 변화하지 못한다면 그 실효성을 잃게 될지도 모릅니다. 끝으로 『유네스코뉴스』 독자들께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은?

문화예술은 사치품이나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우리의

삶 자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일상 속 문화의 중 요성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예술적 표현의 자유라는 말

도 화려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사실은 우리가 매일매일 의 삶 속에서 우리 마음대로 사진 찍고, 노래 부르고,

옷을 통해 나를 표현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한다고 생

각합니다. 또한 문화다양성(cultural diversity)이라는

개념을 단순히 서로 다른 이질적 문화들의 합, 그러니 까 ‘문화의 다양성’(diversity of cultures)이라고 치부

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지 는 고유성이 바로 문화다양성의 출발점이니까요.

유네스코뉴스 May 2019 | Vol.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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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후기

2019 유네스코학교 총회

머나먼 여정이 아깝지 않았던 유네스코 교육의 장

김혜진

강화고등학교 교사

지난 3월 29일과 30일 양일간 충남대학교 정심화국제문화회 관 백마홀에서 ‘2019 유네스코학교 총회’가 개최됐다. ‘유네

스코학교 네트워크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세계시민의 나래

를 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전국 600여 개 초·

중·고 유네스코학교 교장, 교사를 비롯하여 전국 17개 시도 교

육청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멀리 강화도에서 이번 총회를 찾 은 김혜진 선생님이 보내온 참가 후기를 소개한다.

유네스코학교 총회 본회의장 모습.

유네스코학교에서 4년째 근

한 유성상 교수의 발표를 들으며 현재 유네스코학교들

네스코학교에 대해 좀 더 자

례발표를 통해 유네스코의 이념을 교육을 통해 전파

무해 오면서, 유네스코와 유

의 큰 그림과 흐름을 볼 수 있었고, 다양한 강의와 사

세히 알고 싶어 충남대학교

하는 열정적인 선생님들이 전국에 많다는 사실을 알

에서 열린 2019 유네스코학 교 총회에 참석했다. 올해 총

회 장소인 백마홀에 도착하

수 있었다. 특히 전근을 간 학교에서도 유네스코 교육 유성상 교수

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관계자들이 반갑게 맞아 주어 따뜻한 첫인상을 받았다. 로비에는 유네스코 사업과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다양한 책자와 자료가 비치돼 있 어 유네스코 활동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매우 반가웠다. 백마홀에 들어서니 전국에서 모인 유

네스코학교 선생님들이 장내를 가득 채우고 있어 행사 의 위엄과 권위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총회에서는 한국 유네스코학교 활성화 방안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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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이어가는 열정적인 선생님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라

움을 금할 수 없었다. 세션에 참가하는 내내 학생들의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길러내는데 유네스코학교 가 큰 기여를 하고 있고, 유네스코학교 학생들 역시 국 제기구와 국제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자신을 변화시 키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로서의 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유네스코학교 운영사례’에서 선생님

들이 발표하는 다양한 활동 내용에 관심이 컸기 때문 에 발표를 다 듣고 나서는 인천 강화도에서 이곳 대전


에 감탄했다. 실무자나 담당 자만 참여하는 대부분의 연 수와 달리, 유네스코학교 총

회에는 많은 교장·교감선생님

들이 참여해 학교 관리자들 이 유네스코학교 사업에 갖고 있는 관심과 애정을 실감할

김양모 교사

수 있었다. 학교 아이들이 글로벌 리더로서의 감각을 키

울 수 있도록 세계시민교육을 하고 있다는 한 교장선생님

의 설명에도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또한 주로 동아리 활 동을 통해 이루어지는 유네스코 활동을 학교 ‘창의적 체 험활동’ 교육과정에 미리 반영하여 실행하고 있다는 어느 선생님의 발표를 듣고 앞으로 우리 강화고의 유네스코 활동 방향도 새롭게 설정해 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제공하는 간식과 충남대

학교 교내 식당의 따뜻하고 든든한 밥까지, 행사 외적

인 부분에서도 훌륭했던 이번 총회에 참석하며 교사로

서 이러한 연수에 참석해 배울 수 있다는데 감사함을 느꼈다. 총회에서 돌아온 뒤, 월요일에 학교에 출근하

자마자 우리 학교 1층 영어교실에 유네스코학교 포스

터와 세계유산지도를 붙였다. 이를 보고 유네스코학교 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는 1학년 신입생들에게 나름대로 까지 지루하고 머나먼 길이었음에도 이곳에 오기를 정

말 잘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발표자료에서 다룬 내용은 비록 몇 문장에 불과했음에도,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위해 활동을 준비하고 실행한 선생님들의 꾸

준한 노력과 열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진로 진학 교사로서 일본어까지 배우며 아이들을 위해 헌신 하는 이태상 선생님, 아이들과 우유팩을 모아 판매하

는 김양모 선생님 등이 보여준 정성과 사랑에 같은 교 사로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둘째 날 이어진 유네스코

학교 지역협의회에서는 지역 의 고유성과 개성을 살린 운 영사례에 대해 들었고, 유네 이태상 교사

스코학교 활동이 이토록 다양

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

설명을 해주며 아이들이 유네스코학교에 대해 좀더 친 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총회에서 받은

좋은 책과 귀한 자료를 하나하나 차분하게 살펴보며

유네스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이를 우리 강화고등학 교 아이들을 위해 어떻게 교육 활동에 적용할 수 있을 지 열심히 고민하고 있다.

유네스코학교 총회에서 얻은 배움을 바탕으로, 다

음 달 강화고에서는 처음으로 적정기술캠프를 운영해 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적정기술에 깃든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아이들이 체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학기에는 독도의용수비대의 정신을 계승하는 독도교육도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으로 운영할 준비를 마쳤다. 강화에 있는 우리 아이들이 외딴 섬에서 공부하면서도 세계를

생각하고 세계인을 배려하는 공동체의식을 키우고, 자 신들의 삶에서 이를 실천할 의지를 체득하게 하는 데 유 네스코학교가 커다란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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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 Houguenade

현장스케치

제206차 집행이사회 기간 중 열린 소녀교육 라운드테이블에서 참가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소녀교육 라운드테이블

인류의 절반에게도 충분한 교육 기회를 박다혜

국제협력팀 전문관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교육을 받기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인류 역사 대부분의 기간 동안 여아들은

조혼을 통해 가족의 생계에 도움이 될 결혼 지참금과 맞바꿔지거나,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집안일만 하거나,

교육을 받더라도 ‘현모양처’가 되는 법을 익히는 것에

그쳤다. 전 세계 남성 인구 문해율은 90%에 달하지만 여성 인구의 문해율은 83%에 그치고, 전체 문맹 인구 중 여성이 63%를 차지한다는 사실은 여전히 지구 곳 곳에서 여성의 교육권이 침해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 달성

에 힘쓰는 유네스코가 교육 사업 중에서도 여아 교육

(girls’ education)을 우선순위로 지정한 것은 당연하 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이러한 우선순위에 공감하 16


여 유네스코, 외교부, CJ와 함께 올해 제206차 유네스

교수는 소녀들이 동등한 교육을 받고 사회에 이바지할

지 않게’(Leave No Girl Behind)라는 제목으로 소녀

치적 의지를 보이고, 저학년 교육에 투자하고, 소녀교육

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기간 중 ‘단 한 소녀도 소외되 교육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다양한 규모와 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 소녀교육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 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라운드테이블의 시작을 알린 홍석인 외교부 공공

문화외교국장은 “유네스코의 지원으로 전후(戰後) 무

수 있는 개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가 가시적인 정 을 국가발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린 로즈 교수는 이 세 요소가 여러 연구를 통해 중요성을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의지 부족으로 실현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교육, 외교, 경제 등 다양 한 부처가 협동하여 소녀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공여주체 중 소녀교육 사업에서 가장 두드러

너진 교육을 다시 세울 수 있었던 한국이 이제 다른 나

진 기여를 하고 있는 CJ 그룹 사회공헌추진단의 민희경

다”고 말하며, 2030년까지 모든 소녀들이 공평한 교육

하는 소비재 기업으로서 여성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하

라에서 교육이 그같은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돕고자 한 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표명했다. 이 에 스테파니아 지아니니 유네스코 교육 사무총장보는

한국의 지속적인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유네스코가

여성을 교육하는 것은 개인과 국가를 넘어 전 세계를 교육하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소녀교육 사업을 진행하 고 있음을 강조했다.

부사장은 “직원과 고객층 모두 여성이 큰 비중을 차지

다”며, CJ가 강점을 보이는 문화 산업 플랫폼을 이용해 소녀들의 인식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네스코 말랄라 펀드를 통해 소녀교육 사업을 지원하 고 있는 CJ는 올해 유네스코 베트남사무소와 협력해 신규 소녀교육 사업을 3개년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김광호 사무총장은 폐회사에

이어진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소녀교육 사업 관계

서 한국에서도 여성의 교육이 등한시되었던 부끄러운

다. 말리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력해 소녀

을 수 있도록 유네스코 및 회원국이 힘써줄 것을 당부

자들이 다각도에서 유네스코 소녀교육 사업을 평가했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랄라 엘 옴라니(Lalla El

Oumrany) 씨는 “조혼이나 집안의 경제적 문제로 인

과거가 있었음을 언급하고, 앞으로 소녀교육이 힘을 얻 했다.

보니따 샤르마 씨는 라운드테이블에서 “자신의 인

해 학업을 중단하는 소녀들이 아직도 많다”며 다분야

생을 이끌어 나가기에 ‘너무 어린 나이’란 없다”고 했

했다. 소녀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보

이 교육에 대해 평등한 접근권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

간 접근(cross-sectoral approach)의 필요성을 강조

건, 젠더, 고용 등 다방면에 걸친 교육을 병행해 소녀들 이 사회의 어엿한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네팔 소녀교육 사업의 수혜자에서 사회

적 사업가로 성장한 보니타 샤르마(Bonita Sharma) 씨도 이 주장에 공감하며, 소녀들에게 영양 및 월경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자신이 설립한 사회적 기업 인 ‘Social Changemakers &amp; Innovators’를 소개했

다. 특히 영양부족이 심하고 월경을 불경시하는 네팔

다. 인류의 절반이자 미래를 이끌어갈 전 세계 소녀들 은 인권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

교육을 통해 그들은 더 다양한 고급 기술을 가진 노동 자로, 더 건강한 자녀들을 길러내는 어머니로, 더 창의 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과학자로 거듭날 수 있다. 그 어

느 소녀도 뒤쳐지지 않고, 자신이 선택하고 원하는 삶 을 멋지게 살아내는 여성으로 자라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기대해 본다.

사회에서 적절한 영양 공급과 월경에 대한 교육이 이루

어진다면 여성의 인생 전체를 바꿔놓을 수 있는 변화 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폴린 로즈(Pauline Rose) 유네스코뉴스 May 2019 | Vol.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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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후기

제206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파리는 추웠지만, 회의장은 뜨거웠다

4월 3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제206차 집행

이사회(206th session of the Executive Board)가 열렸다. 회원국 들은 집행이사회 및 집행이사회 기간 중에 열린 국가위원회 회의에서

유네스코 개혁을 비롯한 다양한 의제에 대해 열띤 논의를 주고받았다.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현장의 분위기를 전한다.

김영은

국제협력팀 선임전문관

제206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현장. 회원국의 관심이 높은 의제들을 다룬 이번 집행이사회의 분위기는 유난히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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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는 내용을 담은 결정문 초안에 대해 러시아가 수 정안을 낸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이에 한국을 포함한

20여 개 회원국이 발언을 통해 결정문 초안을 지지했

다.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한 옵저버 13개국이 이례적 으로 발언을 신청해 결정문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 다. 그간 옵저버는 집행이사회의 모든 의제에 대해 발

언을 할 수 있음에도 발언을 하지 않거나 한두 국가의 발언 정도로 그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에, 13개국이

발언을 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결국

러시아는 수정안을 따로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별도의 집행이사회 기간 중 김광호 사무총장이 의장을 맡은 국가위원회 회의도 3일간 열렸다.

집행이사회는 유네스코의 주요 의사결정기구다. 58개

집행이사국이 유네스코 사업과 행·재정 관련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자리인 만큼, 이사회 때마다 주요 의 제를 두고 다양한 토론과 논의가 이어지곤 한다. 특히 이번 206차 집행이사회는 유난히 치열했다.

오드리 아줄레 사무총장이 주도하는 유네스코

개혁 과정이 중반에 이르면서, 사무국 내부에서 구성 된 워킹그룹의 성과가 회원국들에게 보고되었고, 개

혁과 연결되면서 회원국들의 이해관계가 미묘하게 다

른, 유네스코 현장 사무소의 지속가능성과 파트너십 전략 등도 논의되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유네

스코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윤 리규범, 오픈사이언스,『교육의 미래』 보고서 등 회

원국들의 관심이 높은 의제도 여느 때보다 많았으며,

4년 주기 사업계획 중 2년 치 예산안을 확정하는 한 편, 회원국들의 추가 요청사항을 반영해 올해 총회에

발언을 통해 본 결정문을 지지하지 않음을 명확히 하 고, 이를 의장의 구두보고서에 기록으로 남길 것을 요 청했다.

뜨거운 논의가 이어졌던 대부분의 의제에서 회원

국들이 가장 강력하게 요청한 것은 회원국과의 긴밀한

협의와 소통이었다. 정보 공유와 협의를 지속적으로 요 청하기는 국가위원회도 매한가지였지만, 집행이사회 기

간 중 3일간 열린 국가위원회 아침 회의에서는 국가위 원회와 소통하려는 사무국의 노력에 주로 감사를 표하

는 분위기였다. 유네스코 개혁 계획 수립 초기에 국가 위원회의 참여가 거의 이뤄지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지

금은 사무국에서 국가위원회의 역할이나 중요성을 어 느 정도는 인식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김광호 유네

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 의장을 맡아 이번에 처음

으로 3일에 걸쳐 진행한 국가위원회 회의에서는 사무 국이 부문별 사업 우선순위를 발표했고 주요 국가위원 회가 몇몇 프로젝트를 공유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도 지난해 진행한 유네스코 전략연구 및 전략포럼 사

례, 올해 기획 중인 공동연구 사업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2개년 예산 상한액, 사업계획에 대한 회원국

보고할 사업 계획안(C/6 초안)도 논의되었다. AI 윤리

들의 요청 사항, 유네스코 국제교육국(IBE) 관련 의제

정도로 치열했고, 현재 사업계획에 대한 회원국들의

가 열리는 날, 서늘한 파리의 가을 날씨 속에서 회의장

규범과 오픈사이언스 관련 논의는 자정까지 계속될 추가 수정 요청 사항들은 주말에 열린 별도의 워킹그 룹에서 논의되기도 했다.

는 가을 집행이사회로 공이 넘어갔다. 다음 집행이사회 은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언론인 안전 관련 의제에서는 미묘한 긴장감이 감

돌기도 했다. 여성 언론인을 특정해 보호를 강화해야 유네스코뉴스 May 2019 | Vol.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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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사진으로 보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원 플러스 원’이 아닌, ‘교육 플러스 희망’을 준 유네스코 쿠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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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는 외화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나라에서 자국 화폐로 외국의 학술간행물과 각종 과학기자재를

좀 더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948년에 일종의 국제통화인 ‘유네스코 쿠폰’을 창안했다. 유네스코

쿠폰은 서적 쿠폰, 과학기자재 쿠폰, 영화 쿠폰, 여행자 쿠폰 등 4종이 있었으며, 한국은 1961년 8월에 이 중

서적 쿠폰과 과학기자재 쿠폰에 가입했다. 이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외무부, 재무부, 문교부 등 관계 부처와 재계 전문가를 포함한 23인으로 유네스코 쿠폰 배정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쿠폰의 효율적인 운영과 공정한 배

정을 위한 심의를 진행했다.

한국에서 유네스코 쿠폰은 책자나 기자재의 도입을 편리하게 해주는 기술 제공의 매개체 역할을 함과 동

시에,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자유와 정의 실현, 세계 평화 추구를 위한 정신적인 문화교류에도 기여했다. 한국 경제가 성장하고 외환거래가 자유화되면서 유네스코 쿠폰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었지만, 1980년대까지

쿠폰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재정과 활동에 큰 보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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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전쟁이후 우리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던 1950-60년대에는

다른 유네스코 회원국들로부터 유네스코 기프트쿠폰을 통해

도서 및 교육기자재를 기증받기도 하였다. 사진은 노르웨이 학교에서 기부한 유네스코 기프트쿠폰 전달식(1958, 유네스코 본부).

2. 1961년에 발행된 유네스코 쿠폰의 견본과 안내 책자.

3. 과학기자재 유네스코쿠폰 배정 및 납품 현황 목록(1973). 4. 외국서적 유네스코 쿠폰 배정현황 목록(1975). 5. 쿠폰배정심사위원회 심사 모습(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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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May 2019 | Vol.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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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 공식프로젝트 &lt;38&gt;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 우수 사례 돋보기

‘한국형 지속가능발전교육 모델’ 찾기 9년, 어디까지 왔나 오혜재

교육팀 선임전문관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한국 사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지속가능한 교육 및

훈련 활동을 증진하고, 다양한 지속가능발전교육(Education for Sus-

tainable Development, 이하 ESD) 모델을 공유·확산하고자 2011년부 터 ‘유네스코 ESD 공식프로젝트 인증제’(이하 ESD 인증제)를 운영해왔다. ESD 인증제는 ESD에 대한 인식이 미미했던 한국 사회에서 다양한 분야

와 연계·추진되고 있는 ESD 관련 사업 및 활동을 발굴하고, 이들 중 우수 사례들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사업 9년차를 맞은 올해, ESD 인증제 사업이 이제 국내에 ESD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ESD의 가치와 의의를 적확하게

반영한 프로젝트들이 한국 사회에서 더 많이 양산되고 확대될 수 있도록 도 와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ESD 인증제 사

업의 추진 현황 및 주요 성과를 되짚어 보고, 이를 토대로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작년 말부 터 국내 ESD 분야 전문가 및 ESD 인증제 관계자들과 함께 ESD 인증제 사업

추진 현황 및 주요 성과를 망라하는 연구 작업을 진행했으며, 올 상반기 중 관련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참고자료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 인증제: 우리가 궁금한 10가지 질문하기』

이번 연구에서는 ESD 인증제 사업의 질적 개선과 양적 확산을 위한 시

사점을 도출하기 위해 2011년부터 현재까지 인증을 받은 국내 ESD 공식프로

젝트 중 우수 사례로 꼽힌 6개 프로젝트를 심층 분석했다. 모든 공식프로젝 트가 각각의 특성 및 장점을 인정받아 인증을 받았지만, 이들 6개 프로젝트 는 ESD의 근본적인 가치를 더욱 효과적으로 이행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 이들 프로젝트의 장점과 차별성, 성공 요인들을 간단히 소개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11년부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ESD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통해,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교육적 헌신과

노력이 깃든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8년까지 총 96개 공식프로젝트가 인증 받았으며, 인증 받은 공식프로젝트는 한국형 ESD 모델의 일환으

로 국제사회에 소개되어 보급·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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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문화마을

광덕산환경프로젝트

(감천문화마을주민협의회, 2015년 인증)

(광덕산환경교육센터, 2014년 인증)

‘지역 개발 및 거버넌스’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다.

‘환경 및 에너지’를 주제로 한 이 프로젝트는 환경

마을 미술 프로젝트 및 각종 사업 관련 논의 및 협

회, 윤리, 경제, 전통문화 등)를 통합하는 프로젝트

부산 감천마을 주민들은 감천문화마을 조성을 위한

을 중심에 두되, 지역사회의 다양한 쟁점과 가치(사

의에 참여하면서, 소극적이고 냉소적인 달동네 주민

기반 학습법을 토대로, 시민사회와 학교 현장의 참

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공동체 형성의 적극적 주체

여를 보다 활발히 이끌어내었다. 주요 성공 요인으

로 거듭 나게 되었다. 주민들은 사단법인으로 등록

로는 ▲ 센터 시설 및 주변 환경을 활용하면서도 센

된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의

터가 독자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지역 내 환경교육

논하고 결정하는 마을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해나가

대학 및 연구소와 협력해 전문성을 보완한 점 ▲ 입

고 있으며, 카페, 밥집 등 마을 기업을 운영해 수익

시에 대한 부담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험 중심

을 창출하고, 마을신문 발간(월 2,000부), 마을대

의 자연학습과 학습자 주도 활동에 관심이 있는 지

학 운영, 마을축제 개최 등 자체적 역량 강화를 위

역 내 학부모들이 후원하고 꾸준히 참여한 점 등을

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행정기관 역시 전례를 답

들 수 있다. 아울러 교사와 학생, 학생과 부모, 부모

습하거나 일반적인 정책 방향을 추구하는 대신, 주

와 교사 간 정기적인 소통의 자리를 통해 학생의 태

민들과 손잡고 예술을 통해 감천문화마을의 특성을

도, 심리 상태, 환경 등을 고려해 수업 내용 및 기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독특한 경관과 색채

을 조정하고 있으며, 수업 초기에는 교사 주도로 수

적 재생을 통한 창조적 재생마을로의 정책 전환도

고 모둠 특성과 학생별 개성에 따라 다양한 성과물

가 있는 마을의 공간적 가치를 살리고, 보존과 문화

1

지원했다.

업을 진행한 뒤 점차 학생 주도의 수업 형태로, 그리

2

이 나올 수 있도록 수업을 지도하고 있다.

유네스코뉴스 May 2019 | Vol.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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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씨앗

해양환경 이동교실 ‘아라아띠’

‘평화, 생물다양성, 쓰레기 매립지 복원’을 주제로

‘해양 환경’을 주제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교육 인

도에 조성된 노을공원에서 숲 만들기를 중심으로

교에 이동교실 차량이 찾아가 해양환경에 대해 배

(노을공원 시민모임, 2015년 인증)

한 이 프로젝트는,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 일련의 프로그램을 기획해 생물다양성, 생명감수성,

평화의 문화 등 지속가능발전의 가치들을 학생, 시 민, 기업 종사자, 공무원 외국인 등 다양한 참가자들

에게 전하고 있다. 단순한 환경 보전 활동에 그치지

않고 생명과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 및 태도 변 화를 이끌어내고자 연관 활동들을 기획하고, 참가

자들이 현장활동 전에 ‘평화 수업’에 참여하여 활동

의 지속가능발전 측면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돕고 있 다. 주요 장점으로는 ▲ 사회-환경-경제 분야를 포

괄하고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한다는 점 ▲ 난개발

문제에 대해 시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 한다는 점 ▲ 난지도의 지역적·역사적 특성을 프로

젝트 내용에 적극 연계해 프로젝트의 차별성 및 통

합적 접근성을 높인 점 ▲ 지속적인 참가자 모집을

운영하는 점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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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관리공단, 2017년 인증)

프라가 부족하거나 해양환경교육을 접하기 힘든 학 우고 체험하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적극적 방식

이 돋보인다. 여러 환경 분야 공공기관들이 교육 프

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대부분 기관 시설 내에 서 운영되고 있다. 초·중·고학년 수준별로 나선형식 테마 교육과 융합인재교육(STEAM) 방식으로 해당

지역사회와 연관된 다양한 교육 콘텐츠 및 프로그

램을 개발해 학습의 흥미와 효과성을 증대하는 데 기여했다. 우리 국민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환경

에 살고 있음에도,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중대 이슈 로서 해양에 대한 프로젝트 수행 지역의 관심과 인

식은 낮은 편이다. 최근 해양 플라스틱 오염, 해양의

기후변화 영향 등 지구적으로 심각성이 더해가는 해양 환경에 대한 이해를 확산하고 생활 방식의 변

화를 이끌어 내는 현장 외(ex-situ) 해양환경교육의 대표적 유형의 하나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


‘지역 개발 및 거버넌스’를 주제로 한 이 프로젝트는

‘지역 개발 및 거버넌스’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다.

서 청소년의 역할이 강조된 몇 안 되는 프로젝트 사

원’이며, 이에 따라 ESD 금천창의인재학교에서 추

지속가능발전에서 필요한 새로운 변화의 주역으로 례로, 취약 계층 청소년에 대한 배려도 역시 높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지역 교육지원청, 학교, 대학,

금천구가 추구하는 ESD의 비전은 ‘지역에 대한 복

구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은 ‘지역’에서부터 시작되 었다. 프로젝트에 참가한 학생들은 지역 문제에 대

지역 시민사회, 전문기관, 관련 기업 등 다양한 분야

해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면서, 지역 내 소통을 통

점이 특징이다. 또한 환경, 경제, 인문, 사회, 문화 등

갔다. 이를 위해 ESD 금천창의인재학교는 학생들이

로 구성된 지역사회 기반의 교육 인프라를 구축한 여러 분야 내 지속가능성에 대한 지역 청소년들의

이해 증진에도 기여했다. 참가자 모집 인원수를 상 황에 따라 적절히 조정하고, 포럼 참가 주제 선정 시

참가자 수준에 적합한 주제를 택할 수 있도록 자율

성을 부여하는 등, 유연하고 탄력적인 프로젝트 운 영 방식을 추구한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포럼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역 사회의 지속가능성 이해’에 대한 문항에서 전

해 해당 지역의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탐색해 나

지역 내 다양한 이슈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 록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주고, 체계적인 사고를 통 해 범교과적·융합학문적 세계관을 형성할 수 있도

록 지원했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지식을 습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추진력과 실천력을 함양토록 하는 데 중점 을 두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체 응답자 가운데 80%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지속가능발전청소년포럼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2016년 인증)

ESD 금천창의인재학교

(서울특별시 금천구청, 2012년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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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피나웰라 열린학교 센터(Pinnawela Open School Centre)에서 진행된 학생 포커스 그룹 인터뷰.

2018 브릿지 스리랑카 프로젝트 현장 모니터링

배움으로 미래를 향한 다리를 놓다 이소정 YP 브릿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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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P(영프로페셔널)는 ODA 사업에 참여하는 기관 및 기업, NGO 단체 등이 우수 청년인재들의 ODA 사업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파견하는 직책이다.


지난 4월 1일, 브릿지팀은 ‘2018 브릿지 스리랑카 프로젝

었습니다.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5일간 스리랑카로 현

위치한 무슬림 종교학교였습니다. 이 학교는 자식이 종

브릿지 스리랑카 프로젝트는 스리랑카 전국에서 ‘열

반 타의반으로 공교육에서 이탈된 청소년들이 사회와

트’의 진행 경과를 확인하고 사업 수혜자들을 만나 어떤 장 모니터링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린학교 프로그램’(Open School Program)이라는 이름

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열린학교 프로그램은 비형식 교육을 통해 양질의 교육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힘으로써 포용학습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학교를 중퇴하는 학생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스리랑

카에서 열린학교 프로그램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 니다.

두 번째로 방문한 센터는 마탈레(Matale) 지역에

교지도자가 되기를 원하는 부모님들의 뜻에 따라 자의 단절된 채 종교 수업을 받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곳의 많

은 학생들은 부모님의 바람과는 달리 배움을 통해 의사, 선생님, 은행원 등 자신의 꿈을 실현하길 바라고 있었습

니다. 브릿지 사업의 열린학교 프로그램은 이처럼 사회

적·종교적 이유로 공교육에서 배제된 학생들에게 배움 의 다리가 되어주고 있었습니다.

무슬림 종교학교를 뒤로하고 4시간 이상 험한 길을

우리는 먼저 스리랑카 국립교육원(National Insti-

달려 도착한 곳은 페헤라베(Peherabhe)에 위치한 장애

적인 현황을 듣고, 이번 출장의 핵심인 지역학습센터 방

또래 학습자들과 함께 새로운 것들을 배워나가는 것에

tute of Education)의 사업 담당자를 만나 사업의 전반 문에 나서 학습자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열린학교 프로그램은 교육의 기회를 열어줄 뿐만 아니 라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도약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

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피나웰라(Pinnawela) 지

인 학습센터였습니다. 이곳에서 몸이 불편하지만 매일 대한 즐거움을 느끼고, 자신감을 되찾아 밝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학습자들을 만나며, 교육은 인권으로서도 큰 가치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다음날에는 브릿지 사업에 참여하는 교사들을 면

역에 위치한 첫 번째 센터는 관광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담했습니다. 감옥에 수감된 재소자들에게 브릿지 사업

습니다. 50세 남성 학습자인 라트나야카 씨는 “영어를

교사란 일반 사회에서보다 훨씬 큰 존재라는 말을 전했

지역 특성상 영어를 공부하는 학습자들을 만날 수 있었 배움으로써 영어 단어가 많이 나오는 신문이나 뉴스 기

사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어 내 주변이나 먼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알 수 있게 된 것이 행복하다”고 말

을 통해 배움을 전하는 한 교사는 수감자들에게 있어 습니다. 수감자들은 배움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 선 생님에게 무한한 존경을 표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열린학교 프로그램은 배움을 계속하기를 원하는 사

했습니다. 또 다른 학습자 위제싱헤 씨는 영어를 배워

람들, 사회·문화적인 이유로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중퇴

니다. 위제싱헤 씨는 페이스북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공함으로써 공교육을 받거나 상급 학교에 진학할 수

세계시민으로서의 소속감을 키우게 되었다고도 말했습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연결되고, 지구촌의 여러 소식 들을 접하면서 새로운 지식과 사회적 자본을 키우는 것

이 큰 보람이라 생각하고, 그것이 앞으로의 인생에서 새 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 믿고 있 마탈레 무슬림 종교학교의 열린학교 프로그램 학습자들.

하는 아이들, 비숙련자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교육을

있는 다리가 되어주고, 삶을 꾸릴 수 있는 직업 세계와 연결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 주고 있었습니다. 현장 모

니터링을 통해 다시 한 번 교육의 힘에 대해 느꼈고, 비 록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교육 사 업은 시간이 지나 그 힘이 발휘되었을 때 한 사람의 인

생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른 어떤 것보다도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수요에 맞춰 여러 형태의 교육 을 진행하고 있는 브릿지 스리랑카 사업을 통해 앞으로

도 더 많은 학습자들이 꿈을 이루며 행복한 삶을 살아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유네스코뉴스 May 2019 | Vol.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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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보고

어머니가 글을 읽으면 어린 자녀가 생존할 확률은 2배 더 높아집니다.

후원전화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986-001117

국민은행 375301-04-106542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2019년 3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69,804,499원은 유네스코 브

사업비(87%)

문화 지원에 사용됩니다.

모집경비(13%)

릿지 프로그램과 유네스코 문화 사업을 통한 저개발국 교육 및

1800-9971

브릿지 아프리카, 아시아 프로그램 유네스코 문화 사업

38,979,914원

21,750,000원

9,074,585원

기업후원

정기후원

신규 정기후원 신청자 (2019.3.1~2019.3.31) 고유빈 김건호 김민상 유영택 장영환 권도형 김건희 김채옥 이성이 정준호

기업 / 단체 (주)김치빌리아드 김종율 (주)비에스월드 남기재 (주)삼미철제건재 임계원 (주)영진제어 이욱한 (주)오오씨엘코리아 김현정 (주)워킹피컴퍼니 연제창

(주)유니크테크노 양원준 (주)커피비평가협회 박영순 (주)케미원 박세형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주)하나투어 박상환/최현석 (주)한국프로테크 박학순

희망나눔가게 ㈜제스아이티(서울특별시 용산구) 장석오 경북한우촌(대구광역시 달서구) 허민 금산주유소(경상남도 양산시) 안준용

개인 감도경 강경숙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문수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서 강병규 강보성 강상원 강선녀 강성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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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필 강순희 강영옥 강영희 강원형 강윤서 강은희 강인모 강자청 강정모 강정숙 강종순 강준광 강준호 강지성 강지원 강지혜 강찬우 강춘근 강필성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성찬 계세협 고건우 고경남 고광흠 고기식 고남균 고명진 고문기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민철 고서율 고승용 고영권

최동욱 최지호

고영수 고영옥 고옥선 고유경 고유빈 고윤철 고진석 고화순 공남희 공성필 공순덕 곽내현 곽미진 곽병남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우실 곽재윤 곽진 곽진화

ASPIRE고려대학교지부 강동렬 경기대학교UN청년연합회 강동렬 금강물류 박부택 남영산업 정종관 디자인벽지(주) 남영식 류와건축사사무소 류종미

링즈영어학원 김정희 삼광씨앤비주식회사 고시웅 삼정인버터주식회사 박경희 상신정보통신(주) 송진규 서광교회 한미숙 세무법인 비전 대전지점 이재우

세무법인 택스코리아 최병용 세무사 이행종 사무소 이행종 순복음좋은교회 문종명 태영기계 임승환 태웅건설주식회사 홍채현

대도식당 안양점(경기도 안양시) 김흥숙 대흥포장(주)(전라북도 전주시) 이주봉 한국자산관리협동조합(서울특별시 중구) 김이수

구기현 구동관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정일 구진곤 권갑수 권기범 권만섭 권묘정 권미숙A 권미숙B 권미희 권부연 권성주 권소연 권숙자 권순자 권승원 권오규

권오묵 권은주 권의재 권정란 권진숙 권진욱 권태현 권하영 권혁연 금나영 기미라 김가비 김강자 김건 김건희 김경미 이승현 김경범 김경섭 김경심 김경재

김경진 김경철 김경희A 김경희B 김경희C 김경희D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배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순 김금슬 김금자 김금준 김기선 김기찬 김기철 김기태

김기홍 김기환 김길원 김길현 김나연A 김나연B 김나영 김남규 김남춘 김다현 김다혜 김대복 김대식 김대왕 김대진 김대현A 김대현B 김덕훈 김도진 김도형 김도훈

김동균 김동선 김동준 김동진 김동철 김동현 김동호 김동희 김두준 김두현 김라온 김마로 김만석 김면수 김명국 김명삼 김명수 김명신A 김명신B 김명옥 김명지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A 김미경B 김미성 김미손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옥 김미원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민석

김민선 김민아 김민이 김민정A 김민정B 김민주 김민지A 김민지B 김범석 김범수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준 김병찬 김병훈 김보선 김보육 김복수 김복한 김봉균

김봉기 김봉해 김부열 김상만 김상훈 김서아 김서율 김서진 김서현A 김서현B 김석우 김석원 김선영A 김선영B 김선희 김성민 김성수 김성순 김성연 김성주 김성준

김성헌 김성호A 김성호B 김성홍 김성환 김성훈 김세동 김세연 김세진 김세현 김세환 김소라 김소영 김소현 김수강 김수미A 김수미B 김수미C 김수민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A 김수정B 김수지 김수현 김수환A 김수환B 김숙희 김순애 김순자 김숭구 김승기 김승길 김승리 김승범A 김승범B 김승유 김승희A 김승희B 김승희C

김승희D 김시연 김신실 김아람 김아리 김아영 김아진 김안순 김안옥 김양분 김양욱 김여진 김연서 김연수 김연숙 김연희 김영관 김영기 김영란A 김영란B 김영민

김영복 김영수 김영숙 김영옥A 김영옥B 김영옥C 김영은 김영이 김영익 김영자 김영재 김영주 김영지 김영직 김영진A 김영진B 김영찬 김영호 김영화 김영환A 김영환B

김영희 김예지 김옥 김옥경A 김옥경B 김옥신 김옥진 김완일 김완태 김용미 김용배 김용선 김용숙 김용순 김용우 김용운 김용임 김용하 김용호 김우준 김우혁

김욱태 김원규 김원식 김원준 김원철 김유남 김유민 김유철 김윤기 김윤서 김윤아 김윤일 김윤자 김윤정 김윤채 김은경A 김은경B 김은도 김은선 김은숙 김은실

김은영A 김은영B 김은영C 김은주 김은진 김은하 김은화 김익현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일순 김자이

김정례 김정민A 김정민B 김정선 김정숙 김정순A 김정순B 김정업 김정연 김정옥A 김정옥B 김정은 김정철 김정해 (연세교회) 김정호 김재권 김정환 김재근 김정희 김재선 김제연 김재학 김제현 김재형 김종남 김정경 김종민


김종범 김종복 김종원 김종천 김주남 김주연 김주호 김준구 김준영 김준형 김준휘 김지만 김지섭 김지수 김지연A 김지연B 김지오 김지용 김지원 김지현A 김지현B 김지현C 김직환 김진걸 김진목 김진민 김진성 김진웅 김진화 김창대 김창도 김창환 김채옥 김천종 김철리 김철민 김철호 김추자 김춘배 김치훈 김태규 김태린 김태민 김태선 김태순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우D 김태웅 김태인 김태천 김태헌 김태호A 김태호B 김태환 김필선 김학경 김한나 김한누리 김해길 김해식 김해자 김행선 김헌진 김현 김현곤 김현규 김현성 김현수A 김현수B 김현순 김현아 김현영 김현자 김현정A 김현정B 김현정C 김현정D 김현주A 김현주B 김현주C 김현지 김현진

김현철A 김현철B 김형규 김형준 김형중 김형진 김형춘 김형희 김혜경A 김혜경B 김혜련 김혜선 김혜정 김혜희 김호경 김호근 김호수 김호영 김호원 김호철A 김호철B 김화중 김화춘 김환승 김회정 김효동 김효선 김효연 김효정 김효진 김훈기 김희경 김희배 김희수 김희숙 김희영 김희용 김희정 나금주 나민석 나영진 나웅 나인애 나정순 나청자 나희경 남막례 남상옥 남순희 남연우 남예지 남옥임 남유선 남유송 남유은 남윤아 남윤제 남정덕 남정순 남지현 남진영 남현령 남화정 노경평 노다경 노상관 노영란 노예진 노용만 노정숙 노지원 노진희 노징남 노태상 노희숙 도근여 도정만 도철수 도희철 라창선 류경석 류미경 류상영 류수민

일시후원

류승화 류장근 류정훈 류현욱 명재민 모숙경 문경준 문명득 문석주 문성우 문성훈 문시우 문언정 문영식 문용남 문윤주 문은지 문일곤 문주란 문지현 문해진 문희자 민계홍 민동석 민성용 민승자 민영서 민예은 민창기 박가람 박건태 박경리 박경준 박경진 박경태 박경호 박관흠 박광우 박근홍 박기순 박기연 박기청 박길준 박다인 박달서 박동영 박만석 박만천 박명수 박명자 박명재 박무제 박미경 박미선 박미전 박미정 박미주 박민건 박민규 박민선 박민수A 박민수B 박민희 박병렬 박봉서 박상미 박상필 박상훈 박서진 박서현 박석원 박선병 박선주 박선화A 박선화B 박선희A 박선희B 박성민A 박성민B 박성순 박성용 박성웅 박성진 박성현

박성호 박세진 박소연A 박소연B 박소연C 박소현 박수원 박숙희 박순례 박순철 박승기 박시우 박시현 박아영 박연수A 박연수B 박영규 박영근 박영대 박영민 박영범 박영서 박영수A 박영수B 박영순 박영우 박영자A 박영자B 박영채 박영희 박예숙 박옥봉 박옥조 박온비 박우광 박유빈 박유정 박유진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동 박은선 박은영 박은혜 박은희 박인환 박임순 박재혁 박점순 박정민 박정빈 박정심 박정인 박정주 박정현 박정혜 박정호 박정환 박종선 박종숙 박종안 박종일 박종철 박종호 박주석 박준범 박준환 박준희 박지성 박지연 박지우 박지원 박지현 박진미 박진솔 박진희 박찬승 박찬영 박찬웅 박찬진 박창식 박창오 박채아

학교 서울문교초등학교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 학생회 진가초등학교

박철범 박철호 박치홍 박태연 박태준A 박태준B 박태형 박평호 박하나 박현경 박현숙 박현용 박현주A 박현주B 박현주C 박현출 박형준 박혜리 박화숙 박효빈 박훈 박휘윤 박흥순A 박흥순B 박흥제 박희숙 박희진 방성주 방영복 방예지 방인영 방정학 방지환 방차석 배경태 배관우 배권현 배길송 배남인 배상순 배서은 배세은 배영은 배용덕 배윤진 배은정 배정민 배정수 배정호 배정환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배태연 백경기 백경연 백광진 백남식 백명기 백상철 백서연 백수영 백승원 백승현 백영연 백운정 백인호 백지현 백혜진 변용석 변은모 변종대 변채원 변채호 빈옥인 빈지은 사우원 서강식 서개석 서광원 서길몽 서동우 서동원

서만교 서병문 서성환 서수연 서순미 서여록 서연우 서영민 서영택 서옥희 서재길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 서주석 서지향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다희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A 선연희B 설봉규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영희 성재훈 성정규 성지연 성한제 손명호 손상호 손아영 손연주 손옥수 손용관 손정수 손정태 손지희 손진주 손철완 손희경 송가영 송경섭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민희 송성민 송시훈 송연재 송영화 송예원 송용출 송유림 송은수 송인숙 송정엽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지은 송진섭 송형진 송호천 송희동 신경주 신대현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개인 난민도움 박영호 이순연 전수연

신동진 신명수 신명진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민탁 신봉철 신상윤 신서영 신석원 신소애 신승경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환 신요한 신용태 신웅철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윤정 신은선 신은자 신재현 신정숙 신정인 신종철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 신찬의 신창현 신치교 신현길 신현운 신혜림 신훈철 심상용 심영환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 심점자 심효선 안갑식 안경섭 안경수 안광재 안덕식 안도겸 안도균 안상일 안서윤 안세은 안세정 안세준 안소영 안수호 안순정 안순주 안승현 안영기 안영복 안영호 안예준 안용섭 안익진 안재호 안정하 안지만 안지완 안지희 안치석 안해지 안형균 안형모 안홍기 안훈숙 양가윤 양경용

양대석 양도혁 양무인 양미숙 양방언 양병권 양선영 양세라 양순화 양시환 양영희 양옥순 양원우 양유경 양윤정 양은주 양일용 양주란 양주철 양지윤 양진혁 양현준 양혜원 양희수 양희옥 양희주 어수옥 엄광섭 엄두영 엄선의 엄은식 엄태철 엄호룡 여재욱 여정희 여희숙 연장미 연제창 염광민 오경효 오경희 오광래 오근희 오금환 오대석 오덕주 오명열 오미경 오복수 오세빈 오세용 오소녀 오소향 오수길 오승교 오승봉 오승호 오시원 오애경 오영화 오용진 오윤신 오진선 오현철 오효림 옥연호 옥천수 왕지훈 용환선 우남일 우단해 우덕기 우삼식 우승희 우태욱 우현수 원세연 원은주 원인성 원중헌 원현숙 위성환 위수지 유경수

유경자 유광준 유기홍 유단화 유도연 유미진 유민철 유성종 유소영 유솔화 유승애 유승원 유신혜 유영미 유인광 유일 유재걸 유재수 유정근 유정숙 유정호 유종언 유지연 유지웅 유진섭 유철 유하영 유한들 유현수 유혜영 윤경희 윤근영 윤금옥 윤길채 윤남희 윤다슬 윤대승 윤대준 윤명순 윤미란 윤병순 윤봄이 윤상호 윤석주 윤석훈 윤선이 윤선재 윤성숙 윤수영 윤수한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영선 윤용섭 윤은주 윤인선 윤전애 윤정배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 윤지혜 윤창득 윤창민 윤치영 윤행숙 윤형준 윤혜정 윤훈현 윤희 이가연 이강미 이강수 이강순 이강욱 이건희A 이건희B 이경미 이경민 이경애 이경우 이경임 이경찬

이경호 이선빈 이경화 이선숙 이경훈 이선중 이계옥 이선지향 이광종 이선훈 이국영 이선희A 이국용 이선희B 이규선 이성이 이규창 이성찬 이규태 이성철 이근조 이성태 이근후 이성현 이금구 이성희 이기봉 이세경 이기석 이세연 이기혁 이세은 이기호 이세희 이기홍 이소미 이길도 이송림 이나리 이수경 이날/김용희 이수구 이남우 이수림 이남주 이수만 이다경 이수진 이다연 이수하 이달년 이수현 이대우 이숙경 이도원 이숙매 이도현 이숙원 이동건 이순옥 이동규 이순자 이동수 이순호 이동원 이슬기A 이동훈A 이슬기B 이동훈B 이승목 이두희 이승민 이득구 이승복 이루미 이승섭 이명이 이승수 이명자 이승연 이명재 이승진 이명희 이승한 이문행 이승현 이미경 이시온 이미미 이애란 이미애 이양혜 이미영 이양희 이미정 이연숙 이미형 이연주A 이민옥A 이연주B 이민옥B 이영복 이민하 이영선 이범성 이영숙A 이병규 이영숙B 이병엽 이영은 이병호 이영직 이보남 이영진 이복구 이영택 이봉락 이예린 이봉연 이예원 이상교 이옥자 이상국 이완우 이상대 이용래 이상민A 이원분 이상민B 이원상 이상분 이원희 이상용A 이위봉 이상용B 이유희 이상원 이윤경 이상익 이윤미 이상진A 이윤서 이상진B 이윤성 이상철 이윤식 이상훈 이윤주 이상희 이윤철 이서연 이은선 이서영 이은숙 이서윤 이은영 이서현 이은주A 이석만 이은주B 이석우 이은화 이선경A 이응민 이선경B 이인재 이선미 이일선

이일순 이일재 이장원 이재건 이재관 이재권 이재근A 이재근B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호 이재홍 이정명 이정민 이정석 이정선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A 이정자B 이정한 이정혜 이정화 이정희 이제웅 이조아 이종범 이종수 이종천 이종철 이주연 이주현 이주훈 이준하 이중옥 이중훈 이지성A 이지성B 이지수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영C 이지용 이지원A 이지원B 이지윤 이지현 이지혜 이진성 이진우 이진주 이찬우 이창섭 이창수 이채만 이천우 이철 이철목 이철호 이태경A 이태경B 이태영 이필례 이하늘 이한기 이한솔 이해성 이향자 이혁재 이혁준 이현우A 이현우B 이현주 이현진 이현후 이형 이형선 이형일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경C 이혜민 이혜영A 이혜영B 이홍금 이홍열 이환세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 이효진 이훈구 이흔우 이희정 이희진 임건호 임건홍 임남빈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선주 임성우 임수자 임승빈 임승호 임연택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정민 임정화 임정희 임종명 임종석 임채미 임태인 임현묵 임현정 임혜숙 임효선 장기영 장두원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민서 장석현 장신미 장아연 장열 장영숙 장영주 장영주 장민주 장정원 장영환 장영희 장예슬 장예준 장우영 장윤정 장윤지 장은경 장인기 장인희 장일순 장자은 장재은 장정식 장주현 장준서 장지원

장지윤 장진호 장혜경 장혜영 장희경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금복 전기종 전다래 전명숙 전명철 전미선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순란 전영석 전영신 전영환 전예원 전용군 전유진 전인관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현순 전현우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혜선 전홍수 전홍철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기성 정기성 정성헌 정다원 정덕인 정동수 정동율 정문숙 정미애 정미자 정미희 정병인 정봉근 정사라 정상희 정새봄 정석현 정선옥 정선희 정수경 정슈앙 정슬기 정시정 정시훈 정신영 정아윤 정양희 정연권 정영환A 정영환B 정영희 정예원A 정예원B 정옥주 정용주 정욱호 정운찬 정유리 정유안 정유은 정윤정 정윤희 정은경 정은영 정은정

정은채 정의희 정익성 정인교 정인석 정인영 정인해 정인혜 정일량 정재기 정재동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A 정재욱B 정재원 정재윤 정재천 정재한 정정교 정정일 정정희 정종필 정주관 정준호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영 정지윤 정진우 정진홍 정채관 정초윤 정태수 정태화 정한나 정한석 정해창 정현준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란 정혜숙 정혜원 정혜윤 정호민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수용 제하림 제환승 조경래 조기열 조기은 조기하 조남준 조노현 조동래 조명순 조문경 조미경 조미정 조미진 조민영 조민주 조상우 조서연 조석수 조석영 조선행 조성남 조성우 조세현 조소은 조수아 조수용 조수정 조수현 조순복 조순옥

조시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상 조영수 조영택 조예나 조옥선 조용덕 조우진 조욱연 조원빈 조유진A 조유진B 조의순 조정의 조종오 조태민 조푸름 조하연 조행임 조현 조현근 조현숙 조현옥 조현우 조현욱A 조현욱B 조현웅 조현정 조현진 조혜영 조홍찬 조희영 조희재 주기숭 주명옥 주미현 주상현 주세영 주영아 주예름 주예은 주인식 주준호 주진봉 주철재 주현욱 지덕규 지인상 지현괘 진기효 진성욱 진세훈 진송이 진영순 진영희 차경연 차보영 차상윤 차선근 차선미 차영희 차원나 차인흥 창현옥 채서연 채성묵 채성현 채승석 채승훈 채지윤 채한규 천동이 천미림 천영란 천의에 천정은 천준범 최Cloud 경배 최강인

최경락 최경란 최경석 최경선 최경성 최광성 최규호 최금복 최기식 최기홍 최낙현 최대용 최동욱 최동원 최명옥 최명재 최명진 최무경 최문희 최미선A 최미선B 최미영 최병기 최병익 최병일 최병현 최봉락 최상문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연 최성윤 최순덕 최순환 최승아 최승연 최승우 최신식 최연구 최연실 최영근 최영금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숙 최영은 최영일 최영주 최영희 최용일 최용주 최용준 최우영 최우혁 최웅식 최원규 최원만 최월선 최유경 최윤숙 최윤지 최율민 최은용 최은정 최인대 최재록 최재명 최재연 최재혁A 최재혁B 최재형 최정규 최정은 최정화 최정환 최정희 최종서 최준렬 최준범 최지미 최지민 최지수

최지안 최지욱 최지인A 최지인B 최지혜A 최지혜B 최지혜C 최지혜D 최필규 최현혜 최형수 최혜온 최화영 최훈 추명호 추승재 추연석 추영신 추환수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성엽 하성주 하승균 하용숙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천일 하회근 하희정 한계수 한기명 한기석 한기훈 한남임 한남혁 한동민 한명희 한미경 한미라 한미숙 한미현 한병호 한보화 한상봉 한성욱 한소원 한예슬 한완영 한윤희 한은영 한재준 한정윤 한정화 한향림 한현경 한호 한호인 함영희 함용태 함운식 함진숙 함채민 함현수 함현주 허경애 허경욱 허남숙 허명호 허명회 허웅 허일범 허재옥 허정훈 허정희 허종 허지연 허지영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상식 현정희 형서윤 홍계복 홍기봉 홍석영 홍석준 홍성순 홍성표 홍성화 홍슬랑 홍윤경 홍은교 홍은표 홍은희 홍주선 홍준수 황광석 황규애 황규진 황덕우 황도원 황동욱 황명식 황명진 황미선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서현 황선녀 황선영 황선우 황연재 황우석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재호 황제웅 황주연 황주철 황준식 황진한 황태학 황학성 황학순 황현주 Jin Yinzi Odonez Margie Piaoxinghua

전민화/전민효 정학수(법성) 익명 후원자 18명

유네스코뉴스 May 2019 | Vol.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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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상식

Shutterstock.com

유네스코 규범 돋보기 ⑤

UNESCO

Recommendation concerning the Status of the Artist

예술가 지위에 관한 권고 이동현 문화팀 전문관

예술이 없는 인간의 삶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인류 역사의 발전 과정을 되짚어보면 예술이 인간 감성에 깊이 관여함으로써 민중의 고단한 삶의 정서를 어루만져주고, 시대 변화를 이끈 문화 조류 를 만들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기구의 목적과 임무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예술과의 긴밀한 관계를 명시하고 있습

니다. 이에 창작활동의 중요성을 유네스코 차원에서 규약화하려는 논의를 본격 진행했고, 1980년

제21차 정기총회에서 ‘예술가 지위에 관한 권고’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이 권고를 통해 유네 스코는 예술가에 대한 포괄적 정의를 되새기는 한편, 예술가의 생계와 지위 보호의 필요성과 예술

가의 사회적 기여를 인정하고 직업훈련을 보장하는 등의 내용을 최초로 문서화하는 데 성공했습니

다. 유네스코는 본 권고를 바탕으로 회원국들이 예술가라 칭할 수 있는 창작의 주체가 경제적, 사회

적, 신분적 제약 없이 사명감을 가지고 본연의 활동에 종사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을 주문하고, 예술가들에게 회원국들이 능동적으로 권리를 부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예술이란 결국 예술가가 만드는 것이기에, 유네스코는 예술가들이 독창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면 사회 전문인력으로서 공공선에 기여하는 창작을 하게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본 권고가 일회성 권고로 그치지 않도록 1997년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 예술가 지위 대회’를 포함하여 다양한 연구사업과 학술회의 등을 개최하는 한편, 모든 회원국들이 자국 내에서

권고 사항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를 주기적으로 보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예술가의 처우와 법적 보호에 대한 각국의 상황이 서로 다른 탓에 이보다 한 단계 높은 국제협약 수준으로 발전하지는 못 하고 있지만, 캐나다,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본 권고의 기본정신을 자국의 입법에 적극 반영해오

고 있으며 한국도 ‘예술인 복지법’ 등을 통해 국내 입법화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혹시 예술 창작이 본인과 상관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지는 않나요? 하지만 “모든

아이는 원래부터 예술가이다”라는 피카소의 말을 되새기며 본 권고를 살펴본다면, ‘예술가들을 위 한 권리장전’이라 불리는 본 권고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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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

동아시아 유교문화 청년포럼 참가자 모집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한국국학진흥원은 동아시아의 전통사상인 유교를 통해 지역 공동체의 가능성을 확인 하고,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시민으로 거듭나가고자 하는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동아시아 유교문

화 청년포럼’을 개최합니다.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는 이번 포럼에 청년, 대학(원)생, 활동가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포럼명: 동아시아 유교문화 청년포럼(Youth Forum on Traditional Values and Peace)

기간/장소: 2019년 8월 19일(월) ~ 23일(금), 경상북도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 참가자: 40명(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국별 10명)

지원자격: 만 18-30세 한국 국적의 청년, 대학(원)생, 활동가 모집인원: 10명(※ 국내 참가자) 사용언어: 영어 신청기간: 2019년 5월 13일(월) ~ 6월 7일(금)

신청방법: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http://www.unesco.or.kr) &#39;공지사항&#39;에서 신청서 다운로드 후 이메일 제출

제출 및 문의: youth@unesco.or.kr

유네스코 MAB 청년포럼 참가자 모집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MAB청년포럼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유네스코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생물권보전지역을 지정하여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면서 지 속가능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686곳이 지정되어 있고, 우리나라에는 설악산(1982년), 제주도

(2002년), 신안다도해(2009년), 광릉숲(2010년), 고창(2013년), 순천(2018년) 등 6곳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생물권보전지역의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생물권보전지역에서 청년들의 다양한 활 동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하는 이번 포럼에, 관심있는 청년들의 많은 지원 바랍니다.

※ ‌ 인간과 생물권프로그램(Man and the Biosphere Programme, MAB)이란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지구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다학문적인 연구와 능력배양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간 프로그램입니다.

기간/장소: 2019년 7월 9일(화)~12일(금), 고창 생물권보전지역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MAB한국위원회, 고창군

지원자격: 생물권보전지역에 대한 관심 있는 만 18세 이상~35세 미만의 청년 모집인원: 60명

사용언어: 한국어

신청기간: 2019년 5월 1일(수) ~ 5월 31일(금)

신청방법: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http://www.unesco.or.kr) &#39;공지사항&#39;에서 신청서 다운로드 후 이메일 제출 제출 및 문의: sc.unesco@unesco.or.kr


위원회 소식

국내 세계기록유산 관리기관 실무자 워크숍 개최

국내 세계기록유산 관리기관 및 유관기관 간 공동사업을 모색하

고 기록유산 활용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워크숍이 4월 12일부터

이틀간 광주에 위치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최되었다. 이 워크숍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 APCEIU

나라의 세계기록유산 관리·소장기관 간 네트워크 증진을 위해

임현묵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장 취임

임현묵 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본부장이 4월 1일 유네스 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이하 유네스코 아태교육원)

제6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임현묵 신임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장 은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덴버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서강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 며, 1992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입사한 이래 20년 넘는 기

간 동안 과학팀장, 정책사업본부장, 교육본부장 등을 역임하면

매년 열리는 행사로, 올해 워크숍은 한국국학진흥원과 국립아시

아문화전당의 공동주관으로 개최되었다. 총 16개 국내 소재 세

계기록유산 등재 기록물의 관리·소장기관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 운데 열린 이번 워크숍에서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기록유산 을 보존 및 관리하는 노하우를 공유하고, 학계와 일반 대중을 위

한 접근성 및 활용도 향상을 위한 상호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 번 워크숍 둘째 날에는 워크숍 참석자 전원이 지난 2011년 등재

된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을 보유한 5·18 민주화운동기록관과

관련 기록물들을 직접 둘러보고, 유네스코가 세계적 가치를 지

니고 있다고 인정한 동 기록물의 소중한 기억과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은 한국 정부와 유네스코 본부가 협정을

이코모스한국위원회 창립 20주년 기념 학술 행사 개최

회원국 대상 교육가 역량강화, 연구 및 정책 개발, 정보 교류 및

모스한국위원회)의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 행사가 4월

서 다양한 유네스코 관련 업무를 수행해온 유네스코 전문가다. 맺고 2000년에 설립한 유네스코 카테고리2센터로, 유네스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한국위원회(ICOMOS Korea, 이하 이코

확산, 국제교사교류 및 세계시민교육 네트워크 강화 등의 활동

19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홀에서 열렸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에 반영되어 있는 세계시민교육(GCED)의 이행에 중요한 역할

개최된 이번 행사는 동 기관에 애정을 가진 전문가들이 모여 이

을 통해 유네스코 교육 2030과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을 수행하고 있다.

문화재청,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경주 HICO 등의 후원으로

코모스한국위원회가 지난 20년 간 이뤄낸 성과를 축하하고, 앞

으로 나아갈 20년의 전망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가 됐다. 참석자

들은 유산의 보존과 활용, 해석, 지속가능성 등 유산 분야 주요

현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하는 한편, 향후 이코모스한국위원 회의 국내외 활동에 대한 기대도 나눴다. 이코모스(ICOMOS)

는 전 세계의 역사적 기념물과 유적의 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 전문가 NGO로서, 세계유산사업 관련 유네스코의 주요 자문기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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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2019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공모

2019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후보자를 5월 3일

까지 모집한다. 이 상은 로레알코리아(대표이사 얀 르부르동)와

4월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찾아주신 분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김광호)가 후원하고, 여성생명

과학기술포럼(회장 박현성)이 주관하는 상으로 올해로 18회를

맞는다. 지난 2002년 국내 여성과학자의 발전을 위해 제정된

이후, 69명(중복수상자 포함)의 수상자를 배출한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의 올해 후보자는 학술진흥상과 펠로십

두 부문으로 나눠 모집하며, 시상식은 6월 28일에 열린다. 신청

자는 신청 관련 서류를 이메일(master@womenbioforum. org)로 제출해야 하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유네스코한국위원

회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4월 4일 김동기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대사 내정자가 유 네스코한국위원회를 방문했다.

2019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회의 개최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회의가 오 는 5월 14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개최된다. 유네스코한국위

원회, 외교부, 문화재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국제회의는

‘진화하는 유산의 개념’을 주제로 동 분야 여러 전문가들이 의 견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유산의 건축적, 고

고학적 속성에 초점을 맞추어 왔던 전통적 유산의 정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유산이 놓인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주목하는

‘과정으로서의 유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행사 프로그램

4월 10일 호세 마리아 치퀴요 바르베르(José María Chiquillo Barber) 스페인 하원의원이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방문했다.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웹사이트 공지사

항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 등록은 5월 10일까지다. 온라인 사전등록하기

유네스코뉴스 May 2019 | Vol.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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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유네스코 활동과 관련된 사료를 수집합니다!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가입 70주년을 맞는 2020년을 앞두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는 한 국의 유네스코 활동 관련 사료를 수집합니다. 수집된 자료는 선별하여 ‘대한민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기념 전시회’에 소중히 활용할 예정입니다. 유네스코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참여 했거나, 관심과 애정을 갖고 계신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수집 대상

­­‒ 문서 및 간행물: 도록, 연구 보고서, 일지, 홍보물, 교육자료, 출판물 등 ­­‒ 행사 자료: 행사 브로셔, 초청장 등 행사 관련 인쇄물 등

­­‒ 물품 및 기념품: 행사 관련 모자, 조끼, 티셔츠, 깃발, 현수막, 포스터, 방명록, 기념 주화, 기념 우표, 기념 엽서 등 ­­‒ 상훈 자료: 명함, 상장, 표창장, 감사패, 임명장, 위촉장, 수료증 등

­­‒ 사진 및 영상 자료: 유네스코 활동 및 사업과 관련된 각종 사진 및 영상 ­­‒ 기타 자료: 유네스코 쿠폰 등

단, 자료의 시기는 2000년 이전으로 한정합니다

•문의 및 접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커뮤니케이션팀 (02-6958-4114 / cjw@unesco.or.kr)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 26

5월의 세계기념일

6월의 세계기념일

세계 언론 자유의 날 세계 환경의 날 세계 빛의 날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 (5.20-26) 세계 예술교육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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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생물다양성의 날

세계 사막화방지의 날

세계 해양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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