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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유네스코뉴스 2023년 2월호
UNESCO News vol.800
목 차 Contents
커버스토리
‘개념 있는 소비’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10 800호 특집
유네스코뉴스 800호가 지나온 길
14 기고
• ‘정전 70주년 유네스코 글로벌 청년 포럼’을 기대하며
• 새 시대의 교육이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
• 한국 탈춤의 가치와 유산 등재 의의
20 주재관 서신
지하수의 지속가능한 관리 방안을 모색한 ‘유엔 지하수 정상회의’
22 ESD 공식프로젝트
평생학습과 도시재생을 접목해 마을을 되살리는
부산광역시 평생학습빌리지 사업
24 국제개발협력
‘하프타임’ 맞은 브릿지 2단계 사업과 세종 사업
28 지구촌 교육나눔
게이머들의 참여로 선한 영향력 확산을 꿈꾸는
스마일게이트 정재훈 이사
30 단신
32 기금보고
34 세계 기념일
세계 모어의 날 (2월 21일)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화, 정보 ·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해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954년 설립된 기관으로
‘유네스코 활동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표지 이미지: 소비자의 ’녹색 선택‘이 정말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유네스코는 지속가능발전의
모든 영역의 토대가 되는 교육의 전환이 더욱 시급하다고 이야기한다. (Shutterstock.com)
발간일 2023년 2월 1일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한경구 편집 김보람, 노지원, 김영은
편집디자인 수카디자인 인쇄 형우디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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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는 교육부의 지원으로 발간됩니다
*『유네스코뉴스』의 글에 담긴 필자나 인터뷰 대상자의 의견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SG? ESD!
이젠 초등학생들도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란 말을 입에 달고 있을 정도로, 오늘날 우리들
의 머릿속엔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염려가 당연한 생각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같은 값
이라면, 아니 조금 더 비싸더라도 환경에 부담을 덜 주는 제품을 사용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
또한 매우 높아졌습니다 기업이 자사 제품에 ‘ green ’(녹색) 라벨을 붙이는 것은 이미 새롭지도
않은 일이 되었고, 여기서 더 나아가 제품 생산과 판매뿐만 아니라 경영 전반에 환경과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고려를 중요시하는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를 도입하는 것도 업
계의 새로운 표준이 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내세우는 친환경적인 구호와 수식어들은 정말로 그만한 효과가 있는 걸까요? 예
컨대 재활용 폴리에스터가 60% 쓰인 옷은 정말로 그만큼의 원료를 덜 사용한 것이며, ‘지구를
위한 식단’임을 내세우는 한 기업의 비건(vegan) 만두를 사먹는 것은 정말로 지구를 위한 일이
될 수 있는 걸까요? 매 시즌 새로 선보이는 멋진 옷을 원하는 대로 사 입으면서도 내 소비 행위
가 지구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면 그만큼 좋은 일은 없을 겁니다 맛도 좋고 몸에도 좋고 지구에
도 좋은 간편식이 있다면 그것도 멋진 일일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ESG 보고서에 나열된 수많
은 수치와 자랑만큼 기업들이 정말로 이 지구에 부담을 덜 주면서도 더 많은 수익을 내고 더 강
한 경쟁력까지 갖추는 꿈같은 일을 척척 해내고 있다면, 우리는 더는 이 지구의 미래에 대한 고
민을 하지 않아도 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직관적으로 그 일이 쉽지 않다는 걸 이미 알고 있습니다. ‘덜 해로운 것’과
‘안 해로운 것’ 사이에는 정말 커다란 차이가 있으며, 인간의 편리한 삶을 지탱하기 위해 온갖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하고 폐기하기까지의 모든 단계가 정말로 지구를 ‘위한’ 일이 되기까지
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요. 따라서 유네스코는 우리가 소비자로서 기업의 친환경적이며 사회
적인 노력을 북돋는 일만큼이나 우리 각자의 삶의 모든 측면을 지속가능하게 바꾸기 위해 노
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이 알고, 모두가 더 적극적으로 이를 실천해야 한다
고 이야기합니다. 기업의 ESG 이전에, 우리 모두의 ESD(지속가능발전교육)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지요. 이번 달 커버스토리에서는 기업들이 내세우는 ‘녹색 구호’의 한계를 넘어, 진정으
로 푸른 우리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배우고 고민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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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고려한 선택’을 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이를 잘 아는 기업들은 자사의 상품과 브랜드에 녹색 이미지를 더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최근에는 ESG를 내세우며 그러한 노력이 제품
판매뿐만아니라 투자로까지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유네스코는 인류가 지금의 환경 위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단지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선택뿐만이 아니라 우리 생활의 모든 단계에서 지구를
위한 선택이 이루어져야만 하며,
‘개념 있는 소비’만으로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43c526d27f5dd6646134158a7e3498e6.jpeg)
시장의 녹색 물결
오늘날 지구를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더는 유별난 활
동가들만의 일이 아니다 ‘다음번 내 차는 전기차로 살 것’
이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선택의 이유 중에는
환경에 대한 배려가 반드시 들어가 있으며, 비육 및 가공 과
정에서 막대한 양의 탄소가 배출되는 육식 대신 채식을 선
택하는 사람들도 그 이유를 ‘내 몸뿐만 아니라 지구를 위한
것’이라 밝히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민감하게 포착한 기업
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자
사의 상품 선택으로 연결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22년 말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의 자리를 지
키고 있는 애플은 지난해 발간한 환경경과보고서에서 자사
가 “2020년 이후 100% 재생가능 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탄
소 중립을 달성했다”고 강조하면서 2030년까지 제품 생산
의 전 과정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세계
최대 패션 기업 중 하나인 인디텍스도 “2023년까지 폐기물
제로 달성, 2025년까지 재활용 폴리에스터 100% 달성, 2040
년까지 기후 중립 달성” 등을 내세우면서 브랜드의 신제품
라인업에서 친환경을 강조하는 제품의 비중을 갈수록 높여 가는 중이다. 한국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삼성전자 같은 일 류 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수출 비중이 크지 않은 내수 기업 들도 저마다 환경에 대한 자사의 노력을 강조한다 특히 어 릴때부터 기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직·간접적으로 접하며 자랐고, 적은 지출일지라도 명분과 개념을 중시하는 MZ세
대를 겨냥한 기업들의 광고 카피는 더욱 대담해지고 있다
모 식품 기업은 최근 광고에서 대체육과 식물성 재료를 사
용한 간편식 브랜드에 ‘지구식단’이란 이름을 붙이고 젊은
층이 자사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곧 ‘지구식단 캠페인’에 참
여하는 일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다
친환경과 지속가능성,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
는 기업의 노력은 칭찬 받아 마땅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얼
마만큼의 효과를 내고 있는지는 따져봐야 할 문제다 이에
더 많은 기업의 동참을 유도하는 것만큼이나 이들의 활동이
실질적으로 지속가능성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를 끊임없이
감시하고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예를 들어 특정 기
업이 탄소 중립을 달성했다는 것, 즉 ‘배출한 온실가스의 총
합이 흡수한 온실가스 총합과 같다’는 말은 냉정하게 볼 때
해당 기업이 정말 친환경적인 활동을 펼치는지와는 상관 없
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기업은 자사가 배출하는 탄소량만
큼 탄소 배출권을 구입할 수 있고, 그렇게 구입한 탄소 배출
권의 총량이 배출하는 양과 같기만 하면 ‘탄소 중립’을 얼마
든지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탄소 중립 달성을 자
랑하는 기업이 그저 탄소 배출권 구입에 그치지 않고 얼마
나 실질적인 탄소 배출 저감 노력을 기울였는지, 또한 탄소
배출권 거래 시장은 실제로 지구의 탄소를 흡수하는 효과적
인 체계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친환경적 소비
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직접 챙겨야 할 부분이다.
녹색 선택의 이면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기업들의 홍보문구, 혹
은 야심찬 계획은 데이터가 보여주는 결과와는 차이가 있
는 경우가 많다 . 영국의 패션 저널리스트 올리비아 핀녹
(Olivia Pinnock) 이 지난해 유네스코 『꾸리에』에 게재한
기사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간 전 세계 패션계에 불어닥
친 ‘오가닉’, ‘비건’, ‘재활용’ 같은 문구의 엄청난 유행에
비하면 패션업계가 실제로 달성한 결과는 상당히 제한적
이다 막대한 양의 물과 화학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지구 온
실가스 배출 총량의 약 10%를 차지한다고 알려졌으며, 종
종 저개발국의 노동력 착취와 관련한 비판을 받아 온 글로
벌 패션 업체들은 수 년 전부터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강
조하며 그러한 오명을 벗어던지기 위해 노력해 왔다 . 패
션업계가 마련한 지속가능성 관련 포럼인 ‘글로벌 패션
어젠다’ (Global Fashion Agenda) 가 컨설팅 업체 맥킨지 (McKinsey)와 함께 2020년에 발간한 보고서는 “패션업계
가 현재의 탈탄소화(decarbonization) 기조를 유지한다면
전체 업계가 2030년까지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21억 톤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수치는
이미 2018년에 패션업계가 배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양과
같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패널(IPCC)이 2030년
태국의 한 업사이클링 매장에 시멘트 포대로 만든 가방이 진열돼 있다 전문가들은 환경 경영에 대한 기업들의 노력을
환영하면서도 소비 대신 실질적인 자원의 순환을 촉진하는 방향으로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까지 지구 온도 상승폭을 섭씨 1 5도로 제한하기 위해 필요
하다고 밝힌 전 세계 온실가스 순배출량 감축폭은 2019년
대비 43%다 이와 비교할 때, 2030년까지 그저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패션업계의 계획은 그다지 자랑스러워할 이
유도, 우리에게 희망을 줄 이유도 많지 않아 보인다.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업계에만 주문 하고, 소비자로서 편리하게 ‘선택권’만 갖겠다는 태도 역 시 지구의 지속가능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마찬가
지다 지난해 4 월 호주의 『더 컨버세이션』은 “지난 15 년
간 소비자가 옷 한 벌을 입고 버리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거
의 40% 짧아졌고 유럽연합 국민들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
다 더 많은 옷을 더 저렴하게 구입하고 있다”며 “‘지속가능
한 옷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자가 새로 구입하는 옷의 양
을 75%까지 줄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오늘날 전 세계 소
비자의 69%는 의류 구매시 지속가능성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다면서도(패션지 『보그』의 2021년 전 세계 설문조 사), 매 시즌마다 새로 등장하는 트렌드에 맞춰 옷장을 비
웠다 채우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러니 “2000년부터 2014년
까지 전 세계 의류 생산량은 두 배로 늘었고 1인당 의류 구
매 갯수는 60% 증가했다”는 맥킨지 사의 분석을 보며 ‘새
로운 환경 전략’을 고민해야 할 대상은 단지 오래 입을 수
없는 저렴한 옷을 끊임없이 새로 내놓는 패스트 패션 업계
만이 아니라, 몇 번 입지도 않은 옷을 재활용 의류 수거함에
쑤셔넣는 행위를 ‘재활용’이라 손쉽게 믿어버리는 우리 모
두이기도 하다 『BBC』의 2020년 기사에 따르면 2017년 기
준으로 미국에서 버려지는 섬유 제품의 85%(약 1300만 톤)
가 매립지 또는 소각장으로 향한다. 전 세계적으로 의류 제
품의 재활용률은 12%인 반면에 종이, 유리, 플라스틱(PET)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39a55403b882e7885396e177f4fe19fc.jpeg)
병류의 재활용률은 각각 66%, 27%, 29%다 면과 화학섬유
를 섞어 흡습성과 신축성을 동시에 잡은 기능성 의류, 폴리
에스터나 아크릴, 금속 등의 재질로 예쁘게 꾸며진 청바지
와 티셔츠 등이 실질적으로 재활용되는 거의 유일한 방법
은 복지시설 등을 통해 ‘다른 사람이 대신 입어주는 것’밖
에 없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이는 선진국이 돈을 주며 산
업폐기물을 저개발국 국가에 내다버리고 있는 것과 마찬 가지로 폐기물을 그저 다른 사람(경제적 약자)에게 넘겨주
는 행위일 뿐이다.
David Bokuchava / Shutterstock.com2020년 유네스코가 발간하고 2021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한글판으로 내놓은 『트래시핵(Trash Hack) 교사안내서』에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c5f733daac317bf728064c7fc7dae37a.jpeg)
실린 인포그래픽의 일부 유네스코는 ESD의 실질적인 확산과 연구를 위해 다양한 자료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선택과 배움의 지평 넓히기
‘맛있고 살 안 찌고 만들기 쉽고 값도 싼’ 음식이 세상에 존
재하지 않는 것처럼, ‘싸고 멋있고 친환경적인 옷’ 역시 적
어도 아직까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의류업계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구입해 활용하고 내다버리는
모든 제품에 똑같이 해당되는 말이다 친환경적인 이미지 메이킹의 선두에 서 있는 세계 일류 기업들이 만드는 전자
제품과 전기차 등의 배터리나 회로에 들어가는 주요 금속 물질의 제조 과정은 여전히 환경 친화적이지도, 인권 친화 적이지도 않다. 기업의 환경보고서는 굳이 이런 내용까지
담고 있지는 않으며 대다수 소비자의 관심도 이러한 보고 서에 단정하게 적힌 숫자 너머를 향하는 일은 좀처럼 없다
따라서 유네스코는 점점 더 ESG를 강조하는 기업과
자신의 소비에 환경을 고려한 소비에 신경을 쓰려는 소비 자의 행보를 환영하면서도, 이러한 트렌드 속에서 우리가
함께 짚어야 할 것은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제품의 생산과 소비뿐만이 아니라 그 활용과 폐기에 이르
는 전 과정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한다 지
구를 살리기 위한 쉽고, 간편하고, 돈이 들지 않으면서도 폼
나는 방법이 있으리라 믿는 대신, 지금 우리가 가진 최신의
지식과 최선의 방법과 기술을 최대한으로 동원해야만 가
까스로 이 “목숨을 건 전쟁”(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
총장이 전 세계의 기후 행동을 촉구하며 사용하는 말)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예를 들어 우리의 패션 라이프
가 지속가능해지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적게 옷을 사서
더 오래 고쳐가며 입을 각오를 해야 하며, 업계도 단지 제품
제조와 판매뿐만 아니라 전체 순환 과정이 더욱 잘 이루어
지도록 고민하고 지원해야 한다 기업의 ESG 현황을 보여
주는 지표 역시 더 정확하고 객관적이며 환경을 위한 실질
적인 기여를 담아낼 수 있어야 하며, 기업도 더 정확하고 세 분화된 데이터와 실질적인 활동 내역을 더욱 투명하게 공
개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기업도 친환경 행보를 강조할 때
마다 함께 불거지는 ‘그린 워싱(greenwashing; 실질적 효과
없는 기업의 ‘위장 환경주의’를 꼬집는 말)’ 논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포스터 그리기’ 이상의 환경교육
우리는 지금보다 우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그리
고 이 지구의 환경 위기와 그 극복 방안에 대해 더 많이 알
고 더 많이 배우고 고민해야만 한다 지구를 위한 선택이 실
질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단지 지갑을 열 때만이 아니
라 전체 삶 속에서 더 치열한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는 것
을 알아야 하며, 기업의 웹사이트나 환경보고서를 빼곡하
게 채운 숫자들이 과연 얼마만큼의 진실을 담고 있는지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환경
관련 지식은 여기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유네스코
가 교육 현장에서 ESD를 강조해 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길
에서 쓰레기를 줍고, 급식실에서 잔반 줄이기 캠페인을 펼
치고, 집에서 안 쓰는 물건들을 가져와 자원순환 벼룩시장
을 여는 것 등은 그 자체로 훌륭한 의미와 메시지가 있는 활
동이지만, 이제 교육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음 세대
가 소비자로서, 생산자로서, 그리고 경영자와 지도자로서
더욱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환경을 위한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지식과 경험과 영감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해 11월 이집트의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제27
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유네스코
는 ‘수준 높은 기후변화교육을 위한 청년의 요구’ 조사 결
과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 청년의 70%가 현재 자신들이 기
후변화교육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66개국의 청년 1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
서 응답자의 27%는 기후변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고 2%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응답
자 다섯
복잡한 측면을 다룰 수 있는 교육이 필
요하다는 데 강력히 동의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기후변화의 ‘역사적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현 시점에서
최선 최신의 기후위기 해결방안으로는 어떤 것이 논의되
고 있는지, ‘(자원) 순환 경제’와 같은 대체 경제 체제의 가
능성은 어떠한지 등에 대해서도 알고싶어 하는 것으로 나
타났다
앞서 소개한 패션 업계의 친환경 행보를 조망한 유네
스코 『꾸리에』 기사에서 필자인 올리비아 핀녹은 “앞으로
의 패션은 우리가 무엇을 입느냐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
와 패션과의 관계를 새로이 정립해 나가는 과정에 관한 것”
이 되리라고 전망하면서, “그 새로운 관계란 기업의 성공이
더 많은 옷을 찍어내는 것에 달려있지 않고, 우리의 낡은 옷
이 쓰레기가 아니라 자원이 되는 관계”라고 썼다 이 말을
지속가능발전 전반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하면 이렇게 쓸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의 지속가능성이란 우리와 환경과 의 관계를 새로이 정립해 나가는 과정에 관한 것이며, 이는 기업의 성공이 더 많은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달려
있지 않고, 우리 일상의 모든 순간이 자원을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자원을 순환시키는 과정의 일부가 되는 관계로 자
리매김하는 것이라고 그리고 그러한 관계를 새로 만들어
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교육, 특히 ‘지속가능성의 모든
측면이 서로 연결돼 있음을 알게 해 줄 통합적인 ESD’(2021
년 지속가능발전교육 베를린 선언문 중에서)라고
· Abigail Beall. “Why Clothes Are So Hard to Recycle” BBC 2020 07. bbc.com
· “COP27: UNESCO launches global survey report on youth demands for climate change education & mobilizes stakeholders for the Greening Education Partnership” UNESCO 2022 11. unesco.org
· Lucianne Tonti. “Fashion Brands Grapple with Greenwashing: ‘It’s Not a Human Right to Say Something Is Sustainable’” The Guardian 2022 11. theguardian.com
· Olivia Pinnock. “Ethical Fashion: a Rising Trend or Empty Rhetoric?” The UNESCO Courier 2022 01. unesco.or
· Samantha Sharpe et al. “To Make Our Wardrobes Sustainable, We Must Cut How Many New Clothes We Buy by 75%” The Conversation 2022 04. theconversation.com
평화와 공존을 향한 800 걸음
1964년 1월에 창간한 『유네스코뉴스』가 올 2월로 800호째를 맞았다 60여 년에 걸쳐 『유네스코뉴스』가 지나온 8백 개의 발자국 위에는 지속가능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굵직굵직한 순간들이 선명하게 찍혀 있다 지난 『유네스코뉴스』가
다뤄 온 주요 이정표들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디지털 아카이브에서 찾아 보았다 정리 『유네스코뉴스』 편집진
1964 『유네스코뉴스』 창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 이념과 활동을 국내에 널리 알
리기 위해 1957년부터 월간 『유네스코 통신』을, 1962년부터 프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cd65daa67c2ec891475574da2672081c.jpeg)
린트물 책자 형태로 『유네스코 뉴스레터』를 만들었다. 하지만 유
네스코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사업과 활동을 본격적으로 다
루는 간행물의 시작은 1964년 1월에 창간된 『유네스코뉴스』라
고 할 수 있다 컬러로 된 표지만 덧붙인 흑백 프린트물 형태로 첫
선을 보인 『유네스코뉴스』는 현대의 기준으로는 가독성과 보는
재미가 크게 떨어지지만, 정보 전달과 지식 습득을 위한 자료 자
체가 풍족하지 못했던 당시 한국에서 유네스코 본부가 발간하는 『쿠리에』에 실린 좋은 글들을 선별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는 소중 한 기회이기도 했다 이후 『유네스코뉴스』는 한국 사회의 경제 발
전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역할 확대에 맞춰 판형과 지면, 발행
부수 등을 지속적으로 개편하면서 독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
기 위한 노력을 펼쳐오고 있다
창립 이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오랜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유네 스코회관 건립이 1967년 2월에 마무리됐다 1958년에 출범한 ‘사
단법인 한국유네스코후원회’를 통해 건립 자금과 서울 명동의 회관 부지를 확보하고 1959년부터 시작된 유네스코회관 건축은 8년여 에 걸친 공사 끝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소식을 다룬 『유네스코뉴스』
(제4권 제3호)는 명동 한복판에 자리잡은 유네스코회관을 “지상 11 층, 지하 2층, 연건평 4,109 2평에 이르는 매머드 건물”이라 표현하 면서, 당시로서는 서울의 몇 안 되는 현대적 고층빌딩을 마련한 것에 자부심을 표했다 당시 유네스코회관 건물은 냉난방 설비와 엘리베 이터를 갖춘 최첨단 건물이었으며, 건물 전면이 알루미늄 커튼월로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건물로서 건축사적 가치도 있었다. 『유네스코 뉴스』는 이러한 내용과 더불어 준공 사흘 뒤인 2월 20일에 유네스 코한국위원회가 이 건물 7층에 입주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1967 유네스코회관 준공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fb4761800ae6b335c7306232fe26abf9.jpeg)
학생들이 전국 방방곡곡을 행진하는 조국순례대행진은 1970년
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대표적인 청년 사업 중 하나였다 “희
망찬 조국의 내일을 향하는 젊은 대학인의 행진”을 취지로 1974
년 8월에 처음 시작된 조국순례대행진은 청년 및 학생에게 방학
기간 학생 활동의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이후 많은 국내 단체들이
주관한 유사한 형태의 국토순례 프로그램의 원형이 된 것은 물
론, 새로운 청년활동 및 청년문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당시 신문 형태로 격주간으로 발행되던
『유네스코뉴스』는 8월 7일자 뉴스(180호)의 1면 기사에서 조국
순례대행진 참가자 및 관계자들의 모습과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해당 기사는 “학생들이 예정 코스를 행진할 때마다 지방 유지들
과 주민 그리고 학생들이 연도에 나와 열렬한 박수로써 젊은 순
례자들을 격려해 주었”으며, “보리차와 콜라를 선물하면서 반가
이 맞아 주기도 했다”고 썼다
1965년 유네스코학생회(KUSA) 출범, 1974년 조국순례대행진 진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e821dcdb11a9192576e3068f1b446ada.jpeg)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3f570378c69d3fd11eff34145e72ae57.jpeg)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26702ff8c714e5d437e00cb7b92da8fc.jpeg)
행 등을 통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960년대 중반 이후 국내에
서 청년 중심의 유네스코 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다 이후 청년들의 교
외 교육과 야외 활동을 보다 폭넓게 지원하기 위한 조직과 공간이 필
요하다는 데 대해 한국 정부와 공감대를 형성한 유네스코한국위원
회는 1974년 8월 경기도 이천군(현 이천시)에 ‘학생종합수련원’ 부
지를 마련해 공사를 시작했다 1977년 6월 22일자 『유네스코뉴스』
(246호)는 같은 해에 완공된 이 수련원의 공식 명칭을 ‘유네스코청
년원’으로 확정했다는 제92차 집행위원회의 결정을 전했다. 해당 기
사는 “피교육적 인상을 주는 ‘수련원’보다는 청소년 학생들이 스스로
의 수련도장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 ‘청년원’이라는 공식 명
칭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썼다
유네스코는 환경과 개발 문제를 다루기 위해 인간과생물권계획 (Man and the Biosphere programme, MAB)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1980년 6월 MAB 한국위원회가 설치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 내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위한 과정이 시작됐
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면서 동시에
지속가능하게 이용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정하
는 구역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981년 8월에 지리산과 광릉, 한라산, 설악산 등의 4개 지역을 생물권보전지역 후보지로 선정했
고 그 이듬해 설악산이 국내 첫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
정됐다. 1982년 8월 31일자 『유네스코뉴스』(355호)는 이 소식을
“
6·25전쟁 직후의 폐허 속에서 유네스코에 가입한 한국이 마침내 스
스로의 힘으로 설 수 있게 되었음을 자각하게 된 이후, 이제 우리도
다른 나라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을 가진 청년들이 많아졌다 이
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989년 정부에 해외 파견 청년봉사단 구
성을 건의해 평화, 발전, 참여를 기본 이념으로 인류의 보편적 복지 증진과 국가 발전의 기반 조성을 목표로 하는 한국청년해외봉사단 (Korean Youth Volunteers)을 창설했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네 팔, 스리랑카 등 4개국에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1990년 4월 16
일부터 훈련과정을 수료한 제1기 단원 44명은 8월 10일 유네스코
청년원에서 수료식을 갖고 현지에서 의료, 교육, 농업, 체육, 사회봉 사, 지역사회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펼칠 준비를 마쳤다 같은 해 9월호에서 이 소식을 다룬 『유네스코뉴스』(450호)는 “봉사
단이 추구하는 나눔과 섬김의 정신은 지구 위에 온 인류가 실천해야
할 덕목이 될 것”이라는 김영식 당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의 격려사를 소개했다 단원들은 8월 30일에 프레스센터에서 언론
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한 뒤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오찬까지 함께 했
다는 내용도 실려 있는 것을 보면, 당시 봉사단 파견에 대한 전국적
인 관심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1995년 7월 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f075e88a8772101ee040a3fe930b094d.jpeg)
계유산위원회는 만장일치로 한국의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
경판전, 종묘 등의 세계유산 등록 권고안을 채택했다 당시 격월
간으로 발간되던 『유네스코뉴스』는 1995년 7-8월호에서 이 소
식을 전하며,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현지 조사 평
가서를 토대로 유산 등재 권고를 받은 이상 이변이 없는 한 같은
해 12월에 베를린에서 열릴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이들 유
적의 등재가 확실시되고 있음을 알렸다 더불어 “세계유산목록
에 등록이 된다는 것은 우리나라에도 인류가 공동으로 책임을 갖
고 보존을 위해 노력해야 할 귀중한 유산이 있음을 전 세계에 알
리는 일”인 동시에 “우리 스스로 세계유산 보호의 책임을 안아
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면서, “경마장과 고속도로 건
설로 인해 날로 피폐해지고 있는 천년고도 경주를 우리 국민 모
두가 보살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후 ‘화성’과 ‘창덕궁’(이
상 1997 년 ),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과 ‘경주역사유적지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90e9c721951bc027dc8bbe72de611a6b.jpeg)
구’(이상 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
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년), ‘남한산
성’(2014년),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7995250dfabe51d5dc6d0314f40fdfc9.jpeg)
원’(2018년)에 이어 ‘한국의 서원’(2019년)까지, 14건의 유네스
코 세계유산 등재 소식이 있을 때마다 『유네스코뉴스』는 현장의
설립
2009년 6월 18일에 열린 제57차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정기총
회에서 ‘유네스코지속가능발전교육한국위원회 (ESD 한국위원
회)’의 설립이 결정됐다 ‘지속가능발전’이 유엔 전 회원국 차원의
화두가 되면서, 세계 각국은 정부 차원의 ESD 담당기구를 설치
해 ESD를 교육 혁신의 한 축으로 삼고 변화를 모색하고 있던 시
기였다 이에 한국도 늦게나마 ESD한국위원회를 설립하면서 국
내외 관련 지식 자원과 네트워크를 넓혀가는 일종의 기관 간 협
업 체계를 마련했다 『유네스코뉴스』는 2009년 7월호(648호)
에서 이 소식을 전하고, 별도 칼럼을 통해 이를 “늦었지만 의미있
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해당 칼럼은 새
로 출범하는 ESD한국위원회가 효과적이고 실질적으로 운영되
기 위해 “기능, 권한, 구성, 임무, 활동에 대한 깊은 통찰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70여 년 전 최빈국이었던 한국은 이제 유네스코 회원국 중 최상위권
의 공여국으로 발돋움해 다양한 교육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1989
년 제정한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은 국제사회의 비문해 해소에
대한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2010년부터는 ‘브릿지 프로
젝트’를 통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교육 소외계층의 기초문해교육을 지
원하고 동시에 주민들의 경제적 자립과 지역 개발을 이룰 역량 강화
를 돕고 있다 2010년 10월 6일자 『유네스코뉴스』(653호)는 한 달여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61c0bdcda634657d11761b63989e127d.jpeg)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db07c007890fdc71843f3ac87e159f69.jpeg)
전인 9월 16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열린 ‘아프리카 희망브릿
지 발대식’ 소식을 1면에 싣고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새로운 모습을 제
시하는” 브릿지 사업의 출발을 알렸다. 50일에 걸친 훈련을 거친 활
동가 18명은 “교육, 소통, 자립, 다양성, 희망의 5가지 가치를 표방하며
꿈꾸는 사람들이 이어가는 소통의 다리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2023
그리고 801번째 걸음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887034edacac4769f168d3f25db3c080.jpeg)
지난 2018년 1월(739호)부터 『유네스코뉴스』는 오랫동안 익숙
했던 신문 형태의 포맷을 버리고 총 36페이지의 잡지 형태로 변
신을 시도했다 그러한 변신의 가장 중심에는 역시 ‘읽는 재미’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가급적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유네스코와 유
네스코한국위원회의 포부와 진심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그 내용
을 꾸미고자 했다 그러면서 “이 새 모습이 800호를 향해 가는
『유네스코뉴스』의 ‘습관적 변화’가 아닌 ‘결정적 한 방’일 수 있기
를 바란다”며 변화의 첫 이야기를 풀었다 그로부터 벌써 4년, ‘바
로 그 800호’를 맞은 『유네스코뉴스』가 그날의 다짐을 잘 이행
해 왔는지 여부는 겸허한 마음으로 독자들의 판단을 구해 본다
여전히 많이 부족하지만, 801번째와 그 이후 내딛는 걸음에서도
독자 및 후원자들의 응원을 양분 삼아 『유네스코뉴스』는 평화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이야기
꾸준히 전할 것을 약속드린다
2010
아프리카 6개국에서 브릿지 프로젝트 실시
한국의 유네스코 가입이 승인되고
겨우 11일이 지난 1950년 6월 25일에
6 25 전쟁이 발발했고, 포성이
멈춘 것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설치령이 대통령령으로 공포되고
겨우 21일째가 되는 1953년 7월
27일이었다 유네스코는 끔찍한
세계대전에 승리한 연합국이 평화를
위해 설립한 기구이니만큼, 한국에서
유네스코 활동에 대한 희망과 계기가
6 25전쟁의 발발 및 정전과 시간상으로
맞닿은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똑같이 맞닿은 70주년을 맞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6 25전쟁과
정전을 유네스코 이념과 가치의
시각에서 성찰하는 특별한 행사를
시작하려 한다 바로 유엔군 깃발 아래
참전했던 16개국 및 의료지원을 했던
6개국 청년들과 한국의 청년들이 모여
전쟁과 정전체제를 깊이 성찰하는
유네스코 글로벌 청년 포럼이다
인간의 마음속에 평화의 방벽을 세워 전쟁을 방지하자는, 터무니없을 정도로 아 름답고 빛나는 이상으로 설립된 유네스코에 대한민국이 가입을 신청한 것은 단 순히 국제 사정에 밝은 소수 인사의 선견지명 덕분만은 아니었다 이미 구한말 부터 뜻있는 한국인들은 학교를 세우기 시작했고 일제의 식민통치를 겪으며 근 대 교육과 과학, 그리고 문화의 발전에 대한 염원은 더욱 더 간절해졌다. 백범 김 구 선생이 한없는 문화의 힘으로 ‘가장 아름다운 나라’를 세우는 것을 소원했듯, 교육과 과학과 문화로 평화로운 미래를 이룩한다는 것은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모든 한국인이 간절히 바라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런 의미에서 유네스코 가입은 소수의 선각자만이 아니라 신생 대한민국의 구성원 모두의 염원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유네스코 가입이 승인되었다는 소식을 기뻐할 틈도 없이 발
발한 6·25로 인해 평화로운 미래에 대한 한국인의 염원은 싹도 틔우기 전에 무참
히 짓밟히고 말았다. 하지만 이 전쟁은 한국에서 유네스코가 활동을 시작하고 막
대한 지원을 하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 유네스코는 초등학교용 교과서를 공급할
인쇄시설을 긴급 지원했고 교육 재건을 위한 지침을 마련했다. 아마도 유네스코
의 지원을 한국만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잘 활용한 나라도 없을 것이다. 그
결과 이제 한국은 분담금 8위, 자발적 기여금 5위에 이르는 유네스코의 든든한
재정 후원국으로 성장했다.
유네스코 헌장에 규정된 국가위원회를 설립하여 국내에서 유네스코 가치
를 실현하고 국제교류와 협력을 시작하기 위한 설계도가 완성된 것은 정전 협상
이 마무리단계에 이르렀을 때였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설치령 초안이 설립준 비위원회의 심의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확정되고 대통령령 제801호로 공포된 것은 1953년 7월 6일이니, 정전협정이 체결되기 21일 전의 일이다 이후 1954년 1월 30일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은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정식으로 출범했다 유 네스코한국위원회를 설계한 유진오, 백낙준 박사 등은 반관반민이라는 형태를 통해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강조하면서도 위원회에 창의성과 활력을 보장했다 한국위원회가 전체 유네스코 회원국 국가위원회 중에서 “가장 규모도 크고 역동 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유일하게 수도 한복판에 자체 회관 건물을 보유하
고 있는 것은 유네스코에 대한
한국으로 말미암아 세계평화가 실현되기를
거한 조직이 되었다. 유네스코법의 24개 조항 가운데 18개
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관한 조항으로서 설치령에서 마
련한 기본틀이 그대로 유지되었다
2023 년 7 월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설치령과 정전협
정 70주년을 맞아 한위는 전쟁과 평화에 관한 글로벌 청년
포럼을 개최하여 유네스코 이상과 가치의 시점에서 정전
체제를 검토하려 한다 유엔 깃발 아래 참전했던 16개국 및
의료지원 6개국 청년들과 한국 청년들이 함께 2-3개월 동
안 각기 선정한 주제를 깊이 탐구하고 고민하고 성찰한 결
과를 7월 말에 발표한다 하루 모여서 각자가 의견을 발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 기간 성찰한 결과물을 공유하며 진
지하게 토론하는 일종의 학술제처럼 포럼을 진행하는 것
이다 이들이 탐구하고 성찰할 영역은 무척 다양하다 우선
‘평화 개념의 변화와 확장’은 어떨까? 6·25 발발 당시만 하
더라도 평화란 ‘전쟁이 없는 상태’를 의미했지만 이후 평
화는 얼마나 그 내용이 풍부해지고 확장되었는가? 미래 세
1951년 전국의 피란민들이 모여든 부산에서 아이들이 야외에서 학교 수업을 받고 있다 정전 70주년을 맞은 지금, 미래세대가 이야기하는 평화란 무엇일까? (사진: 유네스코 본부 촬영)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11836a9137d519365e0d2dbaa5fc78ae.jpeg)
대가 염원하는 평화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이룰 것인지
가 궁금하다. 전쟁이 교육, 젠더, 문화, 과학기술 등 여러 영
역에 미친 영향도 관심사다 또 ‘전쟁의 첫 희생자는 진실’
이라는 말처럼 전쟁과 미디어 리터러시도 중요한 주제 영
역이 된다. 이 밖에도 유네스코의 이상과 가치의 시점에서
다루어야 할 주제 영역은 정말 많다 게다가 출구도 찾지
못한 채 희생이 누적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볼 때, 그러한 성찰은 바로 현재의 문제에 대한 성찰이기도 하다.
백범 김구 선생은 해방 후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
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소원했다. 6·25는 끔찍한 참화였지만 그만큼 평화에 대한
염원은 더욱 절실하다 여름에 한국에서 개최될 국제 청년
포럼이 세계평화를 실현하는 커다란 움직임의 출발이 되
기를 바라는 것은 새해를 맞는 지나친 욕심일까?
지속가능성과 교육의 전환
존재하기 위한 학습에서
거듭나기 위한 학습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인류의 교육시스템이
하루빨리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50여 년에 걸쳐 펴낸 세 개의 보고서를 통해 한 발
앞서 교육의 변혁을 이야기해 온 유네스코는 앞으로의 교육
변혁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ESD)이 핵심 의제 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ESD한국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영 공주대 교수로부터 새 시대의 교육이 끊임없이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들어 보았다
이재영
공주대학교 교수, ESD한국위원회 부위원장
존재(being)와 생성(becoming)은 서로에게 기대어 있다
지속가능성은 존재와 생성을 통일할 때 생겨난다. 국가에
서 기업이나 학교, 개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존재는 지속가
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항상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과정을 병행해야 한다. 지
난 50년 동안 전 세계 교육에 관한 토론을 선도해 온 유네
스코가 지금까지 발간한 3개의 기념비적인 보고서를 요약
하면 ‘존재를 위한 학습(leaning to be)에서 거듭나기를 위
한 학습(learning to become)’으로의 변화라고 말할 수 있
다 이 두 개의 학습 역시 서로에게 기대어 있고, 함께 묶어
서 지속가능성 교육(education for sustainability)이라고 부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d29ade95506ef7b0961287001e3cd1a7.jpeg)
를 수 있다.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f7ee4dab4e9d40b2075b1ca559bac6f9.jpeg)
1972년에 발간된 일명 ‘포르 보고서’(『존재하기 위
한 학습 - 교육 세계의 오늘과 내일』)는 평생교육(life-long education)과 학습사회(learning society)라는 개념과 용어
의 확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바로 그 해에 로마클럽이
MIT에 의뢰해 ‘성장의 한계 보고서’를 발간하고, 스톨홀름
에서 유엔 최초로 인간환경회의가 열린 것은 반갑고 흥미
로운 우연이다 그로부터 24년이 지나 1996년에 발간된 ‘들
로르 보고서’(『학습: 내재된 보물』)는 교육의 4개 기둥을
제시했는데, 존재하기 위한 학습(leaning to be), 알기 위한
학습(learning to know), 하기 위한 학습(learning to do), 더
불어 살기 위한 학습(learning to live together)이 바로 그것
이다. 같은 해에 그리스 테살로니키에서 열린 세계환경교
육회의에서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교육에 관한 선언문이
발표되었다 2021년 11월에 발간된 세 번째 보고서인 『함
께 그려보는 우리의 미래 - 교육을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
은 앞의 두 보고서의 철학과 정신을 이으면서, 지속불가능
성과 불확실성이 심각해진 현재 상황에서 교육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중요한 제안을 담고 있다.
지금 교육의 변혁을 이야기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현
재 인류는 지속불가능성의 위기와 불확실성의 위기를 함
께 겪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지속불가능성의 핵심은 사회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와 기후변화로 대표되는 환경위기이
고, 불확실성의 핵심은 과학기술의 발달과 디지털 문명의
확산이다 이 두 가지 위기에 적절하고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인류는 재난과 갈등으로 인해 지속할 수 없게 될 것
이다 그리고 우리가 이 문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근본적
으로 변혁해야 하는 대상이 바로 교육이다
최소한 지난 100년 동안 자본주의 산업문명 속에서
교육은 개인의 성공과 출세, 국가 경쟁력, 경제 발전의 도
구로 취급되었다 결국 교육은 주로 표준화된 시험에 의해
정당화되는 경쟁과 서열화를 통해 개인들이 확보할 수 있
는 화폐의 총량을 결정해 주는 사회적 필터링의 과정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이 함께 만들고 관리하고 이
용했던 우물처럼, 이제 지구는 유일하고 유한한 삶의 터전
으로서 전 인류가 비인간 생명들과 함께 소유하고 이용하
고 관리해야 하는 공유재(common goods)가 되었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우물에 관한 다양한 규칙(사회계약)을
만들고 다음 세대에게 가르치듯이, 이제 인류는 책임감을
가지고 지구라는 공동재를 함께 이용하고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을 만들고 다음 세대에게 가르쳐야 한다
그것이 바로 지속가능발전교육의 핵심이다
볼리비아와 콜롬비아 등 안데스 산맥 주변에 형성된
잉카 문명 국가들이 ‘파차마마(어머니 지구)’를 모든 존재
의 근원이자 전부라고 믿으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헌법
을 만들어가듯, 이제 우리도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 사이의
최상위 사회계약이라 할 수 있는 헌법을 바꾸기 위한 본격
적인 논의에 착수해야 할 시점이다 비인간 존재와 미래 세 대까지를 생각하면서 세계시민, 생태시민, 민주시민을 결 합한 지구생태시민으로서 거듭나기 위한 교육을 위한 새 로운 사회계약이 필요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얼마 전 발
표된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미래교육의 핵심축에서
생태전환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이 빠짐으로써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이 출발점이 될 수 있었던 절 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OECD 교육 2030 보고서에서도 , 유네스코의 ESD
2030 로드맵에서도 모두 강조하고 있는 단어가 바로 변혁 (transforming)이고, 강조하는 역량이 바로 변혁적 역량이
다. 존재와 생성의 역동적이고 상호의존적인 관계가 무너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세계와 인류의 삶을 지속가능하도
록 회복하기 위해서는 생성, 변혁, 관계, ‘OO되기’가 교육
의 핵심 형질이 되어야 한다. 우주가 자기창조력을 통해 자
기 안에 이렇게 다양하고 역동적인 세계를 만들어왔듯이, 우주의 일부로서 우리는 오직 학습을 통해서 자기창조력 을 실현하여 지구생태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따
라서 지금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지금 무엇에 대해, 무 엇을 향해, 무엇을 위해 학습하고 있는가?
사진 설명: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한 초등학교 수업 모습 더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미래를 만들기 위해 전 세계에서 교육 변혁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문화예술로 가꾸어야 할
전경욱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decd494cd89be793a9356be1ca5bd0f5.jpeg)
풍자와 해학, 화해와 조화의 정신을 담은 우리 민족의 대표적 문화유산이자 전통 공연예술인 탈춤의 유산 등재 의의를 짚어보고, 더불어 탈춤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할 것들을 살펴본다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138b1c99982f3e4a366e54ebff8bf041.jpeg)
이번에 ‘한국의 탈춤’이라는 명칭으로 등재된 탈춤에는 한국
의 국가무형문화재 14종목과 시도무형문화재 5종목이 모두
포함돼 있다. 한국의 탈춤은 그 기원에 따라 본산대놀이 계통
가면극과 마을굿놀이 계통 가면극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황
해도의 해서탈춤과 서울·경기의 산대놀이, 경남의 야류와 오
광대 등 지역적으로도 분류할 수 있다. 이처럼 그 기원과 지
역에 따라 연희 내용이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각 탈춤
들은 모두 나름의 전승 의의를 갖고 있다 그러므로 국가무형
문화재와 시도무형문화재에 해당하는 모든 탈춤들을 묶어
등재한 것은 매우 적절한 시도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국 탈춤은 고구려 고분벽화에도 묘사되어 있을 정
도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만, 현재와 같은 형식과 내용의
탈춤은 18세기 중반 무렵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에
탈춤은 제의적 성격을 덜어내고 18세기 이전까지 존재하
던 잡기 수준의 탈춤을 혁신적으로 개작해 연극적인 형식
과 내용을 갖춘 사회 풍자 희극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탈
춤은 형식적으로는 대사와 노래, 춤, 연기가 어우러진 연극
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신나는 춤과 노래가 한국 탈춤의
특징인 흥과 신명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선 후기 사회에서 문제가 되던 여러 부조리를 풍자
한다는 점도 탈춤의 주요한 특징이다. 양반을 풍자한 ‘유희 (儒戱)’ , 파계승을 풍자한 ‘만석중춤’, 그리고 처첩 간 삼각
관계를 다룬 ‘영감과 할미춤’ 등 기존에 따로 존재하던 내
용들이 결합해 하나의 탈춤으로 구성됐다 이처럼 독립된
여러 내용이 모여 하나의 공연을 구성하는 ‘옴니버스 스타
일’도 한국 탈춤의 특징이다
탈춤에 담긴 주제는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주장
으로, 이를 통해 당시 민중에서 싹트던 새로운 사회의식의
발전상도 엿볼 수 있다 사회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며 기
존 질서를 비판하는 탈춤을 보면서 관중들은 긍정적 인물
들을 지지하고 부정적 인물들을 야유하며 연희 내용에 적
극적으로 호응했다 이 과정에서 관중의 참여가 적극적으
로 이루어지고, 연희자와 관중이 함께 엮어나가는 연행의
방식도 갖게 되었다. 기존 질서를 거부하고 새로운 가치관
을 요구하는 민중의 의식은
이행하는 역사적 운동과도 맥락을 함께 하고 있다 한국 탈춤의 인류무형유산 등재의 일차적인 의의는 이상에서 살펴본 역사적 가치와 예술적 특징을 세계적으 로 인정받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번 등재가 한국 탈춤의 발전 방향에 대한 적극적
논의를 펼칠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탈춤을 유산이자
문화재로서 잘 보존하고 전수하는 것을 넘어, 대중화와 공
연예술화를 통해 ‘현재적 탈춤’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탈춤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정규교육과정에서 체육
이나 무용 수업 또는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탈춤을 보급하
는 활동과 함께, 지역마다 탈춤 축제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모색해 볼 만하다 한국에는 외국처럼 종교 축제나 카니발
축제에서 전승되는 탈춤은 없지만 , 강릉관노가면극처럼
강릉단오제라는 전통 축제 속에서 전승되어온 탈춤이 있
다 최근에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진주탈춤한마당, 노
원탈축제 등 탈춤 관련 축제도 생겼다 이들 축제는 짧은 역
사에도 불구하고 탈춤의 전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탈춤 전승지가 아닌 지역에서 열리는 노원탈축제의 사례 는 적절한 기획과 노력이 있다면 새로운 탈춤 축제도 얼마
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예컨대 오늘날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많은 사람이 핼러윈 데이를 즐긴다
는 점에 착안해 핼러윈과 관련한 가면 축제를 검토해 보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한국의 탈춤을 중심에 놓고, 핼러윈
가면과 전통 가면, 창작 가면 등을 포괄하는 현대적 가면 축
제를 새로운 발전 방향으로 모색해 보는 것이다
또 다른 방안으로는 가면극을 공연예술로 개작해 상
업적 공연장에서 연행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러
한 방식의 예로는 인도네시아 발리 우붓 궁정의 ‘짤론 아
랑(Calon Arang)’이나 태국 싸라 찰럼끄룽 왕립극장(Sala
Chalermkrung Royal eater)의 ‘콘(Khon)’ 등이 있다 이
들의 사례를 참고해 탈춤을 중심으로 전문화된 전통연희
들을 결합해 흥행에 성공할 수 있는 공연예술을 창출하고, 그것을 공연할 수 있는 상업적 공연장을 설립하는 것은 탈
춤의 보전과 더불어 지속적인 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c27a24f0462d8ff7637a1fbd6bc2fb1c.jpeg)
: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지하수가 전 세계 식수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유네스코에 따르면 지하수는 지구상 액체
상태 담수의 약 9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하수는 관개
농업과 산업에 필요한 물을 제공하고, 생태계를 유지하고
기후변화 적응에 있어서도 필수적인 주요 수자원입니다
이토록 소중하지만 동시에 ‘보이지 않는’ 자원인 지
하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미미합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작년 한 해를 지하수에 대한 대중들의 관
심을 환기하는 해로 선포했습니다 . 3 월 22 일 ‘세계 물의
날’ 행사의 주제도 지하수였고, 『유엔 세계 물 개발 보고서
2022』의 초점도 지하수에 맞추는 등 굵직굵직한 이정표들
을 그려가며 지하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청년과 여성, 지
역사회의 참여를 돕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특히 작년 12 월 7 - 8 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에서 열린 유엔 지하수 정상회의 (UN-Water Summit on Groundwater)는 한 해 동안 열린 각종 지하수 관련 행사의
정점을 찍는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에는 슬로베니아 대통
령, 아이슬란드 총리, 우리나라 환경부 장관과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와 4000여 명의 청중이 온
오프라인으로 참가해 지하수의 역할과 가치, 지속가능한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이는 지하
수를 주제로는 최초로 열린 정상회의로, 고위급을 중심으
로
국제적으로 중요한 수자원인 지하수에 대한 관심을 환
기하고, 지하수의 지속가능한 활용 및 보호를 위한 활동목
표를 설정하고, 국경을 초월한 물 협력 연합을 결성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틀간 ▲데이터와 정보 ▲역량 강화 ▲혁신 ▲거버
넌스 ▲재원 등을 주제로 한 SDG6 이행 가속화 세션과 ▲
지역별 담론 ▲접경 대수층 ▲아프리카와 지하수 ▲과학
과 정책연계 등을 주제로 한 세션 등 총 12개의 세션에서
전 세계 정상들과 전문가들이 지하수의 가치와 역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뜨거운 토의를 이어나갔습니다 다
른 한편에서는 지하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
해 회원국들이 준비한 각종 부대행사와 전시회가 활발히 열리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부대행사를 개최하고
각종 세션에 연사로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한국 환경부와 유네스코가 공동제작한 지하수 인포그래픽
전시회가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개막식에서 지
하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핵
심이라고 강조하며 유네스코와 회원국 , 유엔 ‘워터패밀
리’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힘을 모아 체계적인 관리방
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전 세계 접경 대수
층 468곳 중 국가 간 협약에 의해 관리되는 곳은 6곳에 불
과할 정도로 지하수를 둘러싼 국제협력이 사각지대에 있
다고 하며, 지하수 분야에서 국가 간 협력을 증대하는 것
이 시급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이번 유엔 지하수 정상회의 는 정부와 이해관계자들이 지하수를 더욱 체계적으로 관
리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
표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특히 이 공동성명은
올해 3월 22-23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물 회의(UN Water Conference)에 대한 행동 촉구를 포함하고 있어 더욱 중요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은 심해지고 있으며, 기
후변화로 인해 이용 가능한 지표수가 줄어듦에 따라 지하
수에 대한 의존도는 계속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
에서 지하수의 고갈과 오염 역시 증가하고 있어 지하수의
지속가능한 사용은 인류 공영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달성
해야 할 일입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이어지는 지하수 관
련 다양한 행사들을 계기로, 전 세계 각계각층 이해관계자
와 대중들이 지하수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체계적
인 국제협력 방안을 만들어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사회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부산광역시 평생학습빌리지 사업
부산광역시는 평생교육과 도시재생, 그리고 구 군간
협업을 통해 평생학습과 도시재생을 접목한 마을만들기의 모범 사례를 만들고자 각 마을 특성에 맞는 주민 중심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평생학습빌리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평생학습을 매개로 주민들을 한데 모으고 교육하고, 결과물을 나누고, 마을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과정을 통해 쇠락한 공동체가 어떻게 살아나고
있는지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박세정 주무관 부산시청 창조교육과
닥종이와 함께 정체성도 되살아난 서구의 닥밭골 마을
부산 서구 동대신동에 위치한 닥밭골 마을은 ‘닥나무가 무
성하게 자라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옛
날부터 닥나무를 원료로 한 닥종이 생산으로 유명했던 이
마을에는 1953년 부산역 대화재 때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정착했지만, 개발사업이 제한되고 노후화된 무
허가 건축물들이 난립하면서 마을 인구가 감소하며 점점 쇠락해 가고 있었습니다. 마을 공동체의 거점 시설인 ‘닥
밭골 문화나눔터’가 있었지만 주민 커뮤니티 형성이나 마 을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공동체 활동을 위한 동기부여 콘 텐츠는 부족했습니다. 이에 마을의 정체성을 담은 ‘닥종이 한지’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보았고, 그 안이 부산시 평생학습빌리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마을 맞춤형 프로그 램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닥밭골의 주된 아이템인 닥종이를 이
용한 공예 프로그램을 이수하며 커피 컵홀더, 찻잔받침, 빵 포장지 등 마을의 정체성을 담은 특색있는 소품을 만들었
고, 이를 마을 카페에서 상용화함으로써 카페 운영 활성화
와 마을 상징 홍보에 기여했습니다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학교의 청소년 역시 교육 대상이 되어 닥종이 공예 재
능기부 활동을 펼쳤습니다.
점차 스러져가던 마을은 이렇게 닥종이를 중심으로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5ca185b7529367d902d66cbf84fc948f.jpeg)
다시 아름다운 벽화가 있는 마을, 멋스러운 공예품을 만드
는 마을, 지역 주민들의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따뜻한 나눔
이 이루어지는 마을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닥밭골 마을을
변화하게 만든 지속적인 노력과 공동체 정신이 다른 마을
로도 널리 퍼져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부산의 ‘뿌리’에 대한 자부심을 나누는 동구의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306f985078aede6309f9685d66c6128d.jpeg)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f31caa201cf0e1fbf79093c73374f532.jpeg)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572e95e0993848c1658721ab56430283.jpeg)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ce43f355717c1197ba69d34a9364f2a7.jpeg)
좌천역사문화마을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baa5095a4c95a0fd49932805d1bf9dda.jpeg)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04188741df0dd2fdef2336785e6e11bf.jpeg)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f35cc83e20465e2a32634a017384f040.jpeg)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4aa1501ce5d43a937668e492066c0783.jpeg)
부산 동구의 좌천동은 ‘부산 역사의 시작’이라 자부하는
깊은 역사와 풍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곳입니다 부산의
‘부(釜)’는 이곳에 위치한 산인 ‘증산(甑山)’에서 유래했다
는 이야기가 있으며, 좌천역사문화마을은3 1운동의 발화
점으로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억하는 장소이기도 합니
다. 이토록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좌천역사문
화마을은 평생학습빌리지 사업에 4년 연속으로 선정되어
학습공동체 기반을 튼튼하게 다지고 있습니다 좌천역사
학습-마을-공동체를 엮어가는 행복마을 만들기
닥밭골마을의닥종이만들기실습
이한지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b3de46ef1bdb38d3a2daa58e4e54ddd5.jpeg)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24dd687d1a9e87413f6263607be1ce21.jpeg)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82f9642445647124fa6f3f9618d7562c.jpeg)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f8bcf499af9dfcb2d44343ac5b4a3536.jpeg)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2f869df440aa2427551b7e1d56199436.jpeg)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8ae309f6e4c2e83574c2b6efe119f0f7.jpeg)
닥 종
좌천역사마을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 만든 마을 로고인 정시루, 꿈시루, 고시루 (맨 위부터 시계방향)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및
훈련 활동을 증진하고 다양한 한국형 ESD 실천사례를 발굴하고자 2011년부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매년 유네스코 ESD한국위원회 위원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ESD 공식프로젝트’로
선정된 모범적인 프로그램들을 지면으로 소개합니다
문화마을만의 특색있는 사업을 꼽자면 바로 마을 로고 2개
와 마을 캐릭터 3가지를 탄생시킨 주민 참여 프로젝트입니
다 마을 주민들과 좌천동 청년강사가 머리를 맞대 로고와
캐릭터를 만들고, 이들을 홍보하는 영상을 온라인 평생학
습 마을축제를 통해 제작했습니다. 로고를 넣은 볼펜과 종
이가방, 머그컵, 컵홀더, 스티커, 앞치마, 에코백, 도장 등 다
양한 소품 제작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마을 브랜딩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에 대한 홍보
를 활성화하고 마을 브랜드 가치도 높일 수 있었습니다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1f234b1d979bfefd08e430429710a8ce.jpeg)
‘마을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마을 해설사 양성과정’
역시 주민 참여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낸 모범 프로젝트
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동구 산복도로의 잠재된 역사와 문
화자원을 발굴하고 역사문화탐방 해설사를 양성함으로써
교육을 통해 주민참여형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사례입니
다. 좌천동 고지대와 함께하는 민화그리기를 통해 좌천동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7a6d67e5c4f2174989ce6450d5a5f99b.jpeg)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278bfada335973d6af59280d7697651e.jpeg)
마을을 이해하고 수강생들의 솜씨를 그림에 담아보는 ‘좌
천동을 담은 민화 그리기 프로그램’도 주민들의 호응을 얻
고 있습니다. 온라인 전시회를 개최해 완성된 작품을 공유
하고, 작품에 대한 자긍심도 고취했습니다
평생교육을 통한 지속가능한 마을 만들기
단순히 시설과 환경 개선만으로 마을이 되살아나기는 어
렵습니다 주민 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마을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재능기부와 마을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평생교육 이라는 매개체는 매우 효과적이고 긍정적인 수단입니다.
2021년 유네스코 ESD 프로젝트로 재인증을 받은 부산시
평생학습빌리지 사업은 지속가능한 교육의 의미를 되새기
고, 마을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들을 지원하여 마을이 직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963f8d56ab957109d9c3df34d7f1c2d0.jpeg)
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부산인재평생
교육진흥원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상의 한계와 개선점에
대한 방안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부산시는 평생
학습빌리지 사업의 확대를 통해 더 많은 마을에 관심을 가
지고, 평생교육의 인식을 제고하며 평생교육을 통해 쇠퇴
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주
민들의 애정어린 참여와 사업을 담당하는 평생교육사들의
고민과 부산시의 지원 노력이 더해질 때, 평생학습빌리지
사업은 자생력 있고 지속가능한 평생학습을 가능케 하는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워크숍참석자들의실습현장
브릿지 사업 2022년 결산
탄탄한 후반전을 준비하는 브릿지의 ‘하프타임’
라오스에서 진행된 교사 대상 연수
“하프타임!!!” 하프타임은 스포츠 경기에서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에 갖는 휴식 시간을 의미합니다
분위기를 환기하고, 팀의 전략을 재정비해서 후반전을 탄탄하게 이끌어가기 위한 시간이지요
브릿지 사업에 있어 2022년은 여러모로 중요한 해였습니다 ‘브릿지 2단계’ 5개년 사업 중 3년차가 되는 중간 해였고, 파일럿 사업으로 시작한 ‘브릿지 세종’의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해였습니다. 탄탄한 브릿지 후반전을 이어가기 위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각 나라에서
펼쳐진 브릿지 사업 3년간의 전반전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김계신 국제협력사업실 전문관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8b58d2b263359fe91d6e3388fb3ad3c9.jpeg)
반환점을 돈 브릿지 2단계 사업
라오스에서 브릿지 사업은 라오스 전역에 퍼져있는 지역학습
센터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매뉴얼을 개발했습니다 라오스
의 지역학습센터는 학교 밖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에
게 잃어버린 배움의 기회를 전하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정부
를 비롯해 국내외 NGO까지 다양한 기관에서 지역학습센터를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50b339d4c9a9d56ad31905ed589a336a.jpeg)
지원하다보니 통합된 하나의 운영 매뉴얼이 절실했습니다 브
릿지 라오스 사업을 통해 드디어 마련된 지역학습센터 매뉴얼
이 라오스 곳곳의 지역학습센터들을 보다 효율적이고 내실있
게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동티모르에서는 2022년 3개의 지역학습센터를 완공했
고 성대한 개소식이 열렸었지요 에르메라 지역의 하똘리아
지역학습센터 개소식에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경구 사무
총장을 비롯한 출장단이 참석해 함께 기쁨을 나누기도 했습니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a0fab862f2a7a2a30e731dae20132b62.jpeg)
다 2020년부터 3년동안 모두 10개 지역학습센터가 동티모르
에서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교육의 기회를 놓쳤던 많은 청소
년과 성인들이 이곳에서 다시금 배움의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말라위에서는 성인을 위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많
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성인교육 전문가 양성을 위한 학위
과정을 개발하기 위해 수 차례 회의와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착수 2년 혹은 3년차를 맞아 반환점을 돈 ‘브릿지 2단계 사업’은 라오스와 동티모르, 말라위, 부탄에서 학습자들과 함께 교육을 통한 희망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동티모르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교사들
성인문해교육 자료를 보완해 수준 높은 교재와 교육자료를 만
들기도 했습니다 국제 사회가 지향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 4
번(SDG4)은 ‘공평한 교육’ 뿐 아니라, ‘양질의 교육’도 추구하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29bf68d5ef491b6b24dd214f7c5413a2.jpeg)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188fc1715f1d45e0aaccd2174a8c5e9e.jpeg)
고 있습니다 브릿지 말라위 사업은 성인을 위한 교육을 내실
화하여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b1b8e3d50d4f46dd3f4819bf10feba71.jpeg)
부탄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브릿지 사업으
로 진행된 비형식교육 정보관리체계(Non-formal Education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 NFE-MIS) 개발이 드디어 완료되었습니다. 이 관리체계는 지역학습센터를 통해 교육의
기회를 얻은 학습자들의 학습 과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정보에 기반한 교육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입니다 부탄에서
는 처음 시도되는 국가적 차원의 이 시스템이 부탄의 비형식
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2021년 기획된 브릿지 세종 사업은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을 수상한 기관 중에서 사업 공모를 통해 스리랑카, 요르단, 우 루과이, 파키스탄 등 4개국의 수상 기관을 선정했습니다 다양 한 사업의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 브릿지 세종 사업은 그야말 로 다채로운 문해 및 모어 교육 프로그램들을 보여주었습니
다
스리랑카에서는 학교 밖 아동과 청소년, 성인들까지 다 양한 학습자를 대상으로 문해교육과 기초직업교육을 진행했
습니다 청소년 중에는 재소자나 약물 중독자와 같이 교육의 기회뿐 아니라 삶의 기회를 잃어버릴 뻔 했던 학습자도 있었 습니다. 브릿지 스리랑카 사업의 일환으로 특수교육 강사를
위한 가이드라인도 개발됐습니다 장애 학생의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은 특수교육 강사들의 역량을 높일 때 더 잘 이루어 질 테니까요. 이렇듯 유네스코와 국제사회가 함께 하는 ‘모두
를 위한 교육’은 브릿지 스리랑카 사업을 통해 실현되고 있습
니다
우루과이에서는 교도소 재소자들을 위한 문해교육이 계
속 진행되었습니다 산티아고와 살토에 있는 교도소 두 곳에 서 브릿지 우루과이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재소자를 대상으로
부탄의 직업훈련 교육 현장(위) 문해교육을 받고 있는 스리랑카의 학습자(아래)
우루과이에서 진행된 교 강사 연수
‘진짜 킥오프(kick-off)’를 준비하는 브릿지 세종 사업
문해교육을 실시할 뿐 아니라, 재소자 대상 문해력을 진단하
기 위한 기기와 활용 역량 연수도 제공했습니다 교도소 내 도
서관을 활용해 기초 문해교육 이후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
으로 제공하고, 그 외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
록 했습니다 우루과이의 교육소외계층, 우리가 쉽게 생각하
지 못한 곳에서도 브릿지 사업은 운영되고 있습니다.
요르단은 어떨까요? 브릿지 요르단 사업을 수행하는 타
기어(Taghyeer)에서는 ‘We love reading(우리는 독서를 사랑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9600b58a5b170ea1a9b6a1f8ef1211ee.jpeg)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2bc55a932cd258d6785b1b570a3117db.jpeg)
해요)’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어린이의 문해력 향상
을 위해 독서교육을 실시하며, 특히 프로그램의 장 단기적 효
과를 학술적으로 연구하여 사업의 성과가 학계와 현장에 두루
확산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장과 이론이 만나는 지점에서
브릿지 요르단 사업은 어린이와 학부모들에게, 또한 학계와
많은 학습자들에게 독서와 문해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습니
다.
브릿지 파키스탄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분야드(Bunyad)
에서는 여성을 위한 문해교육뿐 아니라, 기본적인 읽기와 쓰
기, 셈하기를 익힌 학습자를 위한 이동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
습니다. 자주 모일 수 없는 환경을 고려해 휴대전화를 활용한
모바일 문해교육으로 문해 후 학습을 진행하기도 했고요 브
릿지 파키스탄 사업의 학습자들은 글을 읽고 쓰는 것을 넘어
문해를 통해 지역사회에 참여하고 있어 더욱 의미있는 사업으
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더욱 활기차고 내실있는 ‘후반전’을 준비하며
브릿지 2단계 사업은 2023년부터 4차년도(말라위는 3차년도)
에 들어섭니다 또한 브릿지 세종 사업은 2023년 1월로 첫 번
째 파일럿 사업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사업을 준비하게 됩니
다. 지금까지 브릿지 2단계와 세종 사업의 전반기 성과를 돌아
보는 하프타임을 가져 보았는데요 후반전 때도 전반전의 성
과를 이어가며 최종 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 4번의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열심히 달릴 겁니다. 브릿지 사업의 후반전도
함께 뛰어주실거죠 ? 브릿지 사업을 응원하고
게이머들의 즐거움이
선한 영향력 전파로 이어지기를
지난해 부탄 현지의 사업현장을 둘러본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427561d502a0867a6b2d50c1d24c50b8.jpeg)
안녕하세요. 저희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의
지구촌 교육 나눔 사업 후원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2020년 유네스코 브릿지 아시아 교육지원을 위한
기부를 시작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에픽세븐 프로젝트를 이끌면서 사회 공헌
활동에도 참여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에픽세븐은 전 세계 140여 국가에서 다양한 언어와 문화
권의 게임유저가 이용하고 있습니다 게임 커뮤니티는 확
장성이 매우 큰 특징을 갖고 있는데요. 2019년 첫 기부 캠
페인을 시작으로 4년 간 에픽세븐 게임 유저들과 함께 사
회공헌 활동을 하며 전세계 게임유저를 통해 여러 커뮤니
티로 선한 영향력이 확산되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는 2020년 저개발국 교육 지원을
위한 기부를 통해 첫 인연을 맺은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지구촌 교육 나눔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스마일게이트의 후원금은 아시아 지역의 공교육 밖에
있는 아동, 청소년, 성인(특히 여성)을 위한 비형식교육
지원과 신규 지역학습센터 설립에 사용되었습니다
지난번에는 한위와 함께 직접 부탄의 지역학습센터도
다녀오셨는데, 그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한경구 한위 사무총장께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기부
하신 결정은 후회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한위의 지구촌 교육 나눔 사업인 브릿지 프로그
램의 수원국 중 하나인 부탄 현지 방문은 사무총장님의 그
말씀을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교
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비롯해, 취약계층인 아
동 및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한 제과제빵, 재봉 등의 직업
훈련 교육과정과 그 결과물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이 모두
가 부탄의 여러 기관 담당자 및 한위 전 직원들의 노고의
결과입니다. 국제개발원조에 평소 관심이 많았는데, 투명
한 집행과정을 통해 수원국의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
는 한위의 후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습니다
전
하실 것으로 확신하며, 이러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 애써주
신 노고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부탄에 있는 학습자들을 만나고 직업교육 워크숍 등을
참관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인상깊으셨나요?
‘변화’가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직업 교육을 받은 여성분들
이 창업을 하거나 취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재봉틀에 굉장
한 재능을 갖고 있던 분은 직업 교육 프로그램의 강사로 취
업해 재능을 나눠주셨습니다 브릿지 지역학습센터(CLC)
의 프로그램을 이끄는 모든 강사들이 모여 강사 워크샵을
진행할 때는 강사로서 교수법을 발전시키기 위해 진지하
게 고민하고 토론하는 모습도 확인했습니다 비형식 교육
은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변화시켰습
니다. 이 점이 굉장히 뿌듯했고 인상적이었습니다.
향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함께 추진하실 후원 계획이 있으신가요?
2022년 12월 말에 ‘브릿지-스리랑카’ 교육 지원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브릿지-부탄’ 교육 지원을 위한 캠페인은 기부 패키지를 구매함으로써 직접 기부에 참여하는 형태
였는데, 이번 캠페인은 게임 유저들의 ‘참여와 확산’에 초 점을 맞췄습니다. 유저들이 게임 내 미션만 달성하면 자연
스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함으로써 더 많은 게
이머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게임 커뮤니티를 통해 선한 영
향력이 더욱 널리 퍼지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에픽세븐 게임 유저들과 함께 지난 4년간 전 세계 교육 부
문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는 선한 영향
력에 공감한 많은 게임 유저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가
능했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리
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게임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사 회공헌 캠페인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입니
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유네스코 생명윤리 가이드 국문번역본 2권
발간
기부 이벤트 실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그룹 세븐틴과 함께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
해 추진하는 고잉투게더 캠페인의 일환으로 폰트 기부 이벤트를 실시한
다 이 이벤트는 유엔이 평화와 발전을 위한 교육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
해 지정한 1월 24일 세계 교육의 날(International Day of Education)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a49aae819209a7e49bcf257fdcb0a232.jpeg)
을 맞아, 기부자들에게 문해 및 교육의 중요성이 담긴 폰트인 ‘봉봉이체’
가 전달되는 행사이다 모아진 기부금 전액은 한위 지구촌교육나눔 사업
에 쓰이게 된다 봉봉이체 폰트는 2월 28일까지 ‘카카오같이가치’ 모금 함을 통해 기부자들에게 배포되며, 국외 사용자들은 고잉투게더 캠페인
영문 홈페이지에서 기부가 가능하다.
카카오 같이가치 모금함 바로가기
고잉투게더 캠페인 영문 홈페이지
국내 유네스코활동 교사, 2023 한일교사대화 오프라인 방일 프로그램 참석
국내 유네스코 활동 경험이 있는 교사 9명이 한일교사대화 오프라인 일 본방문 프로그램(1.10-15)에 참가했다. 본 행사는 2019년 코로나19로
인해 방일 일정이 취소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오프라인 방문 프로그 램으로 온라인 한일교사대화 프로그램 참석 경험이 있는 교사들로 구성 되었다 참가 교사들은 일본의 ESD 전문가인 오츠카 아키라 전 아마기 중학교 교장의 사례를 통해 학생들이 지역사회와의 연대감을 높이며 진 로 탐색이나 시정 제언 등 다양한 활동을 이행한 내용을 살펴고, 이즈반
도 지질공원을 탐방하며 이 지역이 학생들의 생태교육과 어떻게 연결되 는지를 배웠다 교사들은 3년 만의 오프라인 행사 개최를 환영하는 한 편, ESD 사례를 인상깊게 보았으며 참가 교사 간 논의를 통해 유네스코 학교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기운도 받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는 국가생명윤리정
책원과 함께 유네스
코가 2019년 발간한
생명윤리 가이드 시
리즈의 4 권 『생명윤
리위원회와 공공정
책』 및 5 권 『생명윤
리위원회와 공중의
공적 참여』의 국문번
역본을 발간했다 인간 존엄과 생명 존중의 가치 속
에서 과학기술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번역 발간된 이들 가이드북은 각국의 생명
윤리위원회가 해당 국가에서 시민사회의 인식을 높
이고, 공개 토론의 장을 마련하여, 다양한 목소리가
생명윤리 정책 개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중추적 역
할을 담당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
회와 국가생명윤리정책원은 가이드북이 국가생명
윤리심의위원회가 생명윤리 사안에 대한 공공정책
을 마련하고 시민 참여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수행
토록 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
다 두 가이드북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웹사이트에
서 내려받을 수 있다
「2022 브릿지 워크숍 결과보고서」
발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교육부와 유네스코, 경주시, 오산시 등의 후원으로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등지
에서 개최한 2022 브릿지 워크숍의 결과보고서를
온라인으로 발간했다 보고서는 유네스코한국위원
회의 비형식 교육개발협력사업인 브릿지 사업의 협
력기관 8개국 20명이 참석한 워크숍의 주요 내용
및 ‘국제개발협력사업에서의 비형식교육과 여성’을
주제로 개최된 2022 브릿지 세미나의 여러 국내외
전문가 발표와 토론, 질의응답을 담았다 해당 보고
서는 영어로 작성되었으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
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41c36966335493a91b00a7b9ae511103.jpeg)
고잉투게더 캠페인, 세계 교육의 날 기념 봉봉이체
2023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 모집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전과 협력 세미나’에 연사로 참여한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전과 협력 세미나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월 17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유네스코홀에
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전과 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2024년 한위
창립 70주년을 앞두고 위원회의 발전 방향을 획기적으로 모색하고자
기획한 이 세미나의 첫 연사로는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前
국무조정실장)가 초대되었다 구 교수는 정부 조직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시대에 적합하고 국민의 가시성을 강
화하는 활동을 통해 범 정부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유네스
코한국위원회의 위원패널로는 박명규 서울대 명예교수, 채재은 가천대
교수가 참석했으며,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한명희, 권송, 백영연 전문관
이 직원패널로 토론에 참여했다 지정토론 이후에는 여러 직원들과 더불
어 위원회 발전 방안에 대한 폭넓은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유네스코학교 온라인 국제교류 가이드북』 발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최근 국내 학교의
국제 교류 수요가 증가하는 데 맞춰 『유
네스코학교 온라인 국제교류 가이드북』
을 발간했다 이 가이드북은 온라인 국제
교류를 처음 준비하는 일선 유네스코학
교 교사들이 보다 쉽게 교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국제교류 신청 절차뿐만 아니라
준비, 상대학교와의 협의, 진행, 평가 등
주요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각 학교가 참
고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국가와 국제교류
유네스코학교
국제교류 가이드북
를 진행한 사례들도 소개했으며, 신청 절차 부분을 제외하고는 유네스코
학교 외의 일반 학교들도 국제교류에 참고할 수 있도록 작성되었다 가
이드북의 온라인 버전은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 홈페이지(asp.unesco. or.kr/국제교류)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 활동 및 언론 홍보 소셜 미디어에 관심 있는 만 19-26세 청
년들을 대상으로 2023년 1월 27일부터 2월 8
일까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활동을 함께 홍보
할 ‘청년기자단’을 모집한다 2017년부터 시작
하여 올해로 6년째가 되어가는 청년기자단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
데, 내년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창립 70주년
을 앞두고 다양한 활동이 펼쳐질 올해 기자단
에게는 보다 넓은 활동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기자단은 유네스코 및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관련 소셜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
하고 월 1회 SNS 트렌드 및 유네스코 홍보 기
획 관련 발표를 진행하며, 매월 발간되는 『유네 스코뉴스』에 실릴 기사도 작성한다 기자단 활 동 혜택으로는 다양한 유네스코 관련 행사에 직접 참가하여 취재할 기회와 함께, 소정의 활
동지원비가 지급되며 수료증도 발급한다 번뜩
이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홍보 전략을 제안하거
나, 유네스코 관련 현장을 가까이서 들여다 보
고 배우고 싶은 청년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청년기자단 지원을 희망하는 사람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online@unesco.or.kr)로 접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c86fb7ba8392b920d632f724ab72050d.jpeg)
수하면 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공
지할 예정이다
Reading the Word and the World
“글을 읽는 것은 세상을 읽는 것입니다.”
2022년 12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39,930,203 원 은 개발도상국 교육지원을 위한 브릿지 사업과 유네스코 문화 사업에 사용됩니다.
일반대중/학교 후원금 유네스코 교육 및 문화 사업 (87%) 34,739,277 원
모집경비 및 행정비 (13%) 5,190,926 원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50fb4cbccd3813df83e2ee711565e33c.jpeg)
후원전화 1800-9971
후원계좌 국민은행 375301-04-106542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고액후원
정기후원
기업/단체 (주)김치빌리아드 김종율 (주)어반비즈서울 박진 (주)영진제어 이욱한 (주)오오씨엘코리아 김현정 (주)워킹피컴퍼니 연제창 (주)유니크테크노 양원준 (주)커피비평가협회 박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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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케미원 박세형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경기대학교UN청년연합회 강동렬 남영산업 정종관 디자인벽지(주) 남영식 류와건축사사무소 류종미 링즈영어학원 김정희
변호사이동환법률사무소 이동환 삼광씨앤비주식회사 고시웅 상신정보통신(주) 송진규 세무법인 비전 대전지점 이재우 세무사 이행종사무소 이행종 수원스마일치과 강주환 순복음좋은교회 문종명
크라운호프 운서센트럴시티점 권재홍 태영기계 임승환 태웅건설주식회사 홍채현 ASPIRE고려대학교지부 강동렬
대도식당 안양점(경기도 안양시) 김흥숙 대흥포장(주)(전라북도 전주시) 이주봉
세계
순간부터 마주하고, 자라면서 우리 삶의 바탕이 됩니다. 일제강점
기에 우리말을 연구하고 지키기 위해 힘썼던 주시경 선생님은 “국가의 존립과 흥망성쇠
는 말 그대로 언어의 존재와 성쇠에 달렸다”라고 말하며, 이러한 이유로 민족의 얼이 깃
든 언어를 잃지 않기 위해 힘썼습니다 언어는 곧 하나의 세계와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전 세계 인구의 40%는 자신이 말하거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 습니다 전 세계에서 매 2주마다 한 개 꼴로 언어가 사라지고 있으며, 현재 사용되는 언어 중 절반 이상이 80-90년 안에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제주어도 유네스코 에서 ‘아주 심각한 위기에 처한 언어’로 분류되어 소멸 직전 단계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에 유네스코는 다국어 교육의 중요성,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이 자신의 언어로 충분한 교육의 기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방글라데시의 언어 수호 운동 기념 일인 이날을 1999년 세계 모어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또한 2022년부터 2032년까지 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계 토착어 10년(International Decade of Indigenous Languages)’’으로 지정하고 토착 언어를 포용하기 위한 정책을 펼칠 예정입니다 오는 모어의 날에는 ‘나의 정체성과 문화와 생각을 담은 언어’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의
세계가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올바른 우리말 사용에 대한 생각을 한번 더 해 보는 것 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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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카트니의 한 공터에서 한 아이가 모국어로
쓰인 책을 읽고 있다
삼일절
교육을 통해 꿈꿀 수 있는
더 나은 미래를 선물해주세요!
평화와 발전을 위한 교육의 역할을 강조하는 1월 24일 '세계 교육의 날'을 맞이하여,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세븐틴은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후원해주시는 분들께 교육 및 문해의 중요성을 담아 세븐틴 '봉봉이체'폰트를 드립니다.
전세계의 보다 더 나은 교육의 미래를 위해 함께 해주세요.
여러분이 시작할 배움의 여정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세븐틴이 응원합니다! #GoingTogether with SEVENTEEN
않아서 눈앞이 어두워 너무도 어두워 꺼 내 볼래 마음의 나침반을 Yeh 흔들리는 나침반이 답답해도 우리 함께 라면 다 알지 못해도 다 알 수 있어요 내 뜻대로 안 되는 하루하루가 안개처럼 흐릿하지만 수많은 길이 내 앞에 있어 세상이 반대로 돌아가더라도 우린 절대 길을 잃지 않고 똑바로 걸어갈 거예요 같이 가요 Oh 지나치는 이름
봉봉이체는 2023년을 맞아 글씨 쓰는 법을 배운 6살 봉봉이를 콘셉트로 한 글자씩 또박또박 노력하여 쓴 글씨에 자유로움과 발랄함을 담아 제작된 서체입니다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c6930dcf4b4de10d03d8c0ab1d3b324f.jpeg)
내일의 그 어느 날 세상이 반대
봉봉이체를 사용하여 여러분의 새로운 배움의 계획을 들려주세요!
내 뜻대로 안 되는 하루하루가 안개처럼
수많은 길이 내 앞에 있어 세상이 반대로
미래 교육 공존의 과학
Peace for all, leaving no one behind
![](https://assets.isu.pub/document-structure/230201053045-f6c00ed574371e8ebb4e02aa3a9d8166/v1/8e0ccaa9aa73ba4b84d5597c92d66de9.jpeg)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를 위한 평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이션 사업을 통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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