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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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5 (Electronic Edition No 144)
씬짜오 베트남은 전자판으로 매일발행됩니다.
호찌민증권거래소, 3월부터 “증권사 자기매매 정보 제공 중단” 기사제공 및 광고문의
T. 079 28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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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증권거래소(HoSE·호세) 가 3월부터 증권사 자기매매에 대 한 정보 제공을 중단한다고 인사 이드비나지가 15일 보도했다. 금 융정보 제공업체 피인그룹(FiinGroup)은최근“호세에서객관적인 여러가지 이유로 3월1일부터 증권 사 자기매매 블록딜과 관련된 데 이터 업데이트를 중단한다”며 “증 권사의 자기매매 거래정보는 국내 기관의 거래자료에만 추가로 반영 된다”고 발표했다. 자기매매란
E.info@chaovietnam.co.kr
베트남, 출입국 전면 개방 3월 15일 추진
삼성전자, 베트남 스마트폰시장에서 “34%점유율” 1위 수성
증권사가 보유자금을 바탕으로 유 가증권을 매매하는 것을 뜻하는 것 으로 시장의 투자동향 지표중 하나 이다.곧증권사가시장에서투자자 역할을 하는 활동으로, 증권사들의 매매는 수요·공급에 큰 영향을 미 치는 단기 기대치의 변화를 반영하 기때문에시장에서주목한다.이에 반해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유가증 권 매매를 고객으로부터 의뢰받아 이를 시행하는 것이 증권사의 주된 업무인데, 이를 위탁매매라고 부른 다. 자기매매 정보는 그동안 거래 소에서 제공했지만 투자자들에게 는 공개되지 않고 증권정보 제공업 체에게 별도의 서비스패키지로 판 매되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증권
정보 제공업체로부터 계정을 구매 해 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 특 히 여기서 제공되는 정보는 많은 투 자자들이주목했다.이에대해호세 관계자는 “자가매매 정보 제공 중단 은 그동안 일부 고객에게만 서비스 패키지를 판매 형태로 제공하기 때 문에 정보공개 문제에 영향을 미치 지 않는다"며 “이번 중단은 신제품 연구 및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일련 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 2년동 안 주식시장 및 주가 상승세 속에서 자기매매는 증권사들의 중요한 사 업분야의 하나로 성장해 이익 급증 에 크게 기여해 왔다. (인사이드비나 2022.02.15)
베트남 최대 기술기업 VNG, 잘로페이 손실로 적자전환
당초 3월 31일 예정보다 15일 빨리 추진 ● 베트남 출발 해외여행도 자유화, 출입국 전면 정상화 ●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가 외국인관광 전면 재개 일 정을 당초 계획인 3월31일 대신 보름 앞당긴 3월15 일부터 시행하는 수정안을 정부에 제출했다고 Vnexpress지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방안 은 외국인관광 재개를 준비를 재촉했던 총리의 지 시에 따른 것으로, 3월15일부터 항공, 육상, 해상 등 모든 교통편으로 국내외 관광을 개방하는 방안이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는 보건과 개방을 병행하기 위 한 의견수렴을 진행 중이며 의견수렴이 최종적으로 끝나면 총리에게 최종안이 제출될 예정이다. 수정안 에 따르면 전면 재개에 앞서 지금부터 3월14일까지 는 우선 1단계 시범 프로그램에 따라 개방할 예정이 다. 전면 재개 대상은 베트남 관광 목적으로 입국하 는 외국인관광객 및 해외관광을 목적으로 한 출국
도 모두 포함된다. 전면 재개 이후에는 입국자에 대 한 검역기준이 더욱 완화할 예정이다. 우선 백신 접 종을 완료자 (2회 이상) 혹은 또는 완치자는 음성증 명서 제출 대신 입국 후 24시간동안 호텔에서 대기 후,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자유롭게 이동 할 수 있다. 단 미접종자나 1회접종자는 입국 후 7일 간의 단체패키지관광만 허락된다. 미접종자 혹은 1 회 접종자 입국객은 규정에 따라 건강을 모니터링하 고 이동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여행사에 목적지를 서 면으로 등록해 지역 당국에 알려야 한다. 이 제안과 관련해 부 득 담(Vu Duc Dam) 부총리는 15일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 다. 이처럼 정부가 외국인관광 전면 재개를 앞당긴 것은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의 역 내 경쟁국들이 이미 외국인관광을 시작했거나 다음 달부터 시행을 발표했기 때문에 이에 뒤처질 수 없다 는 경쟁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면개방 을 약 한달 앞두고 오늘(15일)부터 모든 국제선 항공 편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전면적으로 재개된다. (Vnexpress 2022.02.15)
삼성전자가 지난해 베트남 스 마트폰시장에서 34%의 점유 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수 성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4일 보도했다. 14일 시장조 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Counterpoint Research)에 따 르면, 지난해 4분기 베트남시 장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 기대비 104%,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 연간으로는 전 년대비 7% 증가했다. 이가운 데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판매 랑이 6% 늘어났지만 점유율은 1%p 하락한 34%로 1위를 이 어갔다. 뒤이어 오포 19%, 샤 오미 13%, 비보 11%, 애플 9% 순이었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 13 출시 효과로 전년대비 무 려 119%나 판매량이 늘면서 점유율도 전년의 4%에서 5%p 나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리서 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억 눌렸던 소비자 수요가 급속도
로 살아나면서 공급망 혼란과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복잡한 상황에서도 스마트폰 판매량 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 다. 특히 지난해 4분기는 ▲코 로나19 백신 접종 가속 ▲아이 폰13 출시 및 연말 성수기 소 비수요 회복 ▲스마트폰업체 들의 공급망 정상화 노력 ▲코 로나19 방역 앱 사용 의무화에 따른 기기 변경 등으로 판매량 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오프 라인채널이 주를 이루고 있는 베트남 스마트폰 유통시장 구 조도 판매량 증가에 한몫했다. 지난해 3분기는 코로나19 4차 유행에 따른 봉쇄조치 장기화 로 최저 판매량을 기록했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도 베트남 스마트폰시장이 성 장세을 이어가면서 동남아에 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베트남학회, 올해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 세미나’ 두 번 연다
▲ 2018 AFF 스즈키컵 우승 트로피를 올린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 사진=베트남축구협회
“수교 30주년 한국과 베트남 교류의 미래를 향하여.”
6월 25일 ‘한국과 베트남 교류의 미래를 향하여’ 1 차 국제학술대회 개최. 한국베트남학회(회장 배양 수)는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 30주년(1992~2022) 을 맞이하여, 비약적인 관계 발전을 이룩한 두 나 라 교류에 관한 세미나를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개최한다. 현재 한국기업은 9000여개가 넘게 베트 남에 진출해 있다. 해외에 설립된 한국학교 중 가 장 큰 규모의 한국 학교가 베트남에 있다. 이러한 예는 그간 한국과 베트남 관계 발전의 정도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베트남 음식문화 는 우리의 음식문화에서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 되 었다. 또 많은 베트남 시청자들은 한국의 연예인 을 어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만큼 양국의 문화 는 양 국민의 생활 속에 스며들어 있다고 할 것이 다. 이에 한국베트남학회는 양국 수교 30주년을 기 념 제1차 세미나를 올해 6월 25일에 한국과 베트남 의 학자, 연구자들을 모시고 “한국과 베트남 교류 의 미래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 최한다. 이 세미나는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을 반영 하여 온라인으로 개최하며, 사용 언어는 한국어와 베트남어를 우선하며, 영어도 가능하다고 한다. 도 안레장 호찌민인문사회대학교 국문과 교수는 “호 찌민시의 거리에는 한국식당이 넘쳐나고, 베트남 사람들의 일상 음식의 하나가 되었다. 한국 영화도 마찬가지”라며 세미나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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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8 010 022 이 밖에도 하노이 사범대, 호찌민 사범대, 호찌민기술대 한국학과, 베트남 문학원 교수 등이 참여 의 사를 밝혔다. 한국 베트남 학회 는 5월 말까지 원고를 모집한다. 특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 은 소정의 심사를 거쳐서 한국베 트남학회 학술지인 <베트남연구 >에 우선 게재한다고 한다. 한편
억동(1240만달러)으로 전년동기 보다 700억동(310만달러) 증가 했다. 연간 매출은 7조6510억동 (3억365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그러나 2020년 2010억동(880만달러)이던 세후 이익은 지난해 710억동으로 적자 로 돌아섰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모회사는 4140억동(1820만달러) 의 세후이익을 기록했지만, 자회 사는 4850억동(2130만달러) 손 실을 기록했다. 실적보고서에는 구체적인 수익 규모가 명시되지
아이들이 돌아왔다 20만명 유치원생 대면수업
(인사이드비나 2022.02.14)
베트남 02월 14일 확진자 현황 | 2022.02.14일, 18:02분 발표 일일 확진자
베트남 최대 기술기업이자 국 민메신저 잘로(Zalo)의 모회사 VNG가 지난해 710억동(310만 달러)의 손실로 적자전환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4일 보도했 다. VNG의 적자전환은 전자지 갑 잘로페이(ZaloPay) 운영사 지 온(Zion) 손실에 따른 것으로 알 려졌다. VNG가 최근 공시한 연 결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4 분기 매출은 1조9270억동(8470 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다. 반면 세후손실은 2830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부 장관을 접 견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베 트남이 지난 30년간 쌓아온 굳건 한 협력 관계는 우리 정부의 신남 방 정책 추진에 든든한 기반이 되 어 주었다”고 말했다. (아세안익스프레스 2020.02.14)
1군에 소재한 650명 원생을 수용 하는 한 대형 유치원에서는 이날 전체 원아의 50%만 복귀했다. 그 러나 이날 대면 수업재개를 위해 유치원 선생님과 직원들은 며칠 전부터 청소 및 학부모와의 상담 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날부터 시 작된 대면수업에 아침 7시부터 아 이들과 함께 나오는 부모들의 모 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대면 수업 첫 주에는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 라 아침식사가 제공되지 않는다. 학교에 돌아오는 학생을 맞이하
는 선생님들은 오랜만에 학생들 과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기뻐하고 있다. 대면수업이 시작된 유치원 생들은 수업이 시작된 며칠간 개 인위생과, 전염병 방지 교육을 집 중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호찌민 시내 170만명 미성년자 학생중 대 부분은 이날 부터 대면 수업이 본 격적으로 시작되어 학교로 돌아갔 다, 하지만 아직 3살 이하 어린이 의 대면수업 일정은 시 교육, 보건 당국의 평가 후 결정될 예정이다. (Vnexpress 2022.02.14)
호찌민시 경찰 나이트크럽 급습 “100여명 마약 양성반응” 호찌민의 클럽에서 70여명의 남녀 가 마약 파티를 벌이다가 공안에 붙잡혔다고 Vnexpress 지가 14일 보도했다. 보도의 따르면 호찌민시 공안당국은 13일 (일) 3군에 소재 한 Fesco bar를 급습해 마약 단속에 나섰다. 현장에는 남녀 300여명이 한데 어우러져 시끄러운 음악에 맞 춰 몸을 흔들고 있었다. 공안은 이 중 신분증이 없고 마약 투약이 의 심되는 239명을 관서로 데리고 가 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78명이 양 성 반응을 보였다. 베트남 현행법 에 따르면 집에서 마약 중독 치료
에 실패한 경우 해당 지역의 인민 위원회가 지정한 시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호찌민에 거 주하는 마약 중독자는 2만8천500 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작년에 비해 4.3% 늘어난 수치다. 호찌민 은 마약 관련 범죄가 자주 발생하 는 지역이다. 주로 라오스와 태국, 미얀마의 접경에 위치한 '골든 트 라이앵글'이나 이란·아프가니스 탄·북부 파키스탄에 걸친 '황금의 초승달 지대'를 통해 마약이 공급되 고 있다. (Vnexpress 2022.02.14)
않았지만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온을 제외한 온라인게임 및 광 고 등 사업부문은 계속 성장한 반 면 전자지갑 플랫폼 잘로페이 운 영사 지온은 적자가 이어지고 있 다. 지온은 지난해 약 1조2130억 동(533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 고, 2020년에는 6660억동(2930 만달러)의 손실을 보고했다. 지난 해 12월 블룸버그는 VNG가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새 투자자 및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2억~3억 달러를 조달해 투자자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블룸 버그는 지난해 8월에도 VNG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미국증시에 IPO(기 업공개)를 계획하는 등 다양한 방 법으로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 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블룸 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증 시 상장시 VNG의 기업가치를 20 억~30억달러로 평가했다. 그러 나 현재 VNG는 전통적인 IPO방 식의 상장에 무게를 두고있는 것 으로 전해졌다. 이는 VNG가 나
스닥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2017 년부터 이미 연구해온 방식이다. 한 소식통은 VNG가 미국에 더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사업모델 을 재편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 버그에 따르면, VNG의 자금조달 방안은 여전히 가변적이다. 최근 VNG 대표는 “VNG가 투자자 및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것은 일상적인 비즈니 스 활동이의 일환”이라며 더 자세 한 언급을 거부했다. (인사이드비나 2022.02.14)
한주필 칼럼
하루 한 줄 채우기 하루 한 줄의 글을 채우며 살 기를 원합니다. 지난년말 한국으로 들어와 추 위에 밀려 집안에 꽁꽁 쌓여 지내면서 외부 활동은 완전히 봉쇄를 했습니다. 단지 이 글 을 매일 쓰고 있는 것으로 스 스로 살아있다는 증거를 만들 고 있지요. 두 달 가까이 꼼짝없이 집에 있으니 생각이 많아집니다. 앞 으로 살 날도 그리 많지 않은 데 이렇게 죽을 날을 카운트하 며 집안에 머물러 있어도 되는 지 의문이 자주 스칩니다. 그래도 제 손이 필요한 운명을 외면할 수는 없으니, 그 운명 속에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은 이렇게 하루에 한 줄의 글이라 도 쓰는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이 시간에 살고 있었다는 증거 가 될 터이니까요. 늘 느끼는 일이지만, 글을 쓰는 일은 참으로 지난한 작업입니 다. 아무리 오래해도 익숙해지 지 않기 때문입니다. 노래를 하 는 가수들이나 그림을 그리는 이나 연설을 하는 이들은, 있는 노래를 반복해도 되고, 보이는 것을 그려도 되고, 또 하던 말 을 되풀이 언급해도 되지만, 글이라는 것은 절대로 같은 글 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기본 규칙이 있습니다. 같은 주제나 같은 내용이라 해도 쓸 때마다 달라야 합니다. 매번 새로운 글을 써야 한다는 절대 규칙 을 지켜야 하니 아무리 자주 써도, 네버 익숙해진다는 느 낌이 안 듭니다.
그러니 요즘처럼 데일리 뉴스 에 한 코너를 맡아 매일 글을 올리는 작업은, 일정한 시간 간 격을 두고 머리에 떨어지는 물 방울 밑에 서있는 듯한 느낌입 니다. 언젠가 그 물방울이 돌덩 이와 같은 무게로 다가올 것이 라는 두려움에 얼른 자리를 피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렇다해도, 이 일을 누가 시 키는 것도 아니고, 그나마 지 금 이 일마저 없으면 사는 게 지루해서 물통에 머리라도 처 박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 시 마음을 고쳐 먹습니다. 그러고 보면 만만한게 아무것 도 없는 세상입니다. 하루의 글을 쓰고 나면, 시간이 휑하니 주위를 감싸고 돕니다. 나를 어떻게 채울테냐고 묻는 듯합니다. 문명의 성공여부는 여가시간 을 어떻게 사용했는가에 달렸 다고 하는데, 인간의 삶도 마찬 가지 인 듯합니다. 쫓기듯 사는 시간에서는 새로운 것이 나올 여유가 없지요. 이렇게 주변에 널린 시간을 어찌 보내느냐에 따라 삶의 무게가 달라질 것을 직감적으로 느낍니다. 하지만 여가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은 일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듯 합니다. 한번도 여가활용에 대 한 공부를 하거나 훈련 받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평생 일이라는 틀에 매달 려 살다 은퇴를 하게 되 면 그동안 일로 채우던 자리가 비고, 그 넓은 자 리를 무엇으로 채울지 모
르는 사람들은 생활의 리듬을 잃고 우울증에 시달립니다. 그 래서 많은 사람이 산을 오르며 위로를 받습니다. 산에서 만나 는 자연과 사람들을 통해 자신 역시 살아있음을 확인합니다. 그러고 보면 삶이란 살아있음 을 확인하는 작업인 듯합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삶의 승부는 살아있음을 확인하기 힘든 은 퇴 후의 생활에서 가려지는 듯 합니다. 그동안 가졌던 사회의 허울이 다 벗겨진 상태에서 자 유의지만으로 성패를 가릅니 다. 앞으로 어떻게 죽을 것인 가를 말입니다. 인간의 자유의지는 목표가 사 라지고 교감할 수 있는 사람마 저 남아있지 않은 은퇴 이후에 진정으로 그 가치가 발휘됩니 다. 순수한 날 것의 의지만으로 자신의 생을 살다가 죽을 지,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며 숨지 기 전에 미리 죽을 지를 결정 합니다. 해서, 숨쉬고 있는 한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아야 합니다. 성큼 다가온 빈자리를 채울 나만의 시간을 찾아야 합니다. 물론 찾 지 못할 확률이 더 많은 줄 압 니다. 그러나 그 찾아가는 과정 이 살아있는 모습이고, 그것이 살면서 죽는 길이라는 것을 믿 기에 오늘도 찾아보려 합니다. 비록 한 줄이 글이 된다 해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