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사람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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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 그 특별한

Vol. #001 PEOPLE MAGAZINE

벗다 전통의 진화 모던한


아는사람은 #아는사람

당신이더 알고싶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아는사람을 검색해보세요.

살면서 스치는 많은 아는 사람이 있습니다. 휴대폰 속 전화번호, SNS 속 쉽게 지나치는 일상들, 만남 없는 새해 인사와 수 많은 메신저의 친구들, 우리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소개하고 인사를 나눕니다. 어느덧 어른이 되었지만 우리는 감정 없이 대화하고 계산적인 만남을 이어갑니다. 당신은 누군가가 아는 사람 입니까? 당신의 아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아는 사람 켐패인은 잃어버린 ‘아는 사람’의 의미를 되찾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_ 평범함, 그 특별한 인사를 아는 사람에게 먼저 건네보세요.


CONTENTS 02 조인선 오랜만이야 03 그녀의 장소 같이 걸을까

08 그녀의 이야기 나를 만나다 10 그녀를 향한 시선 당신을 만나다 12 아는 사람들 안녕, 그리고 안녕!

00 01

04 그녀의 시간 어제 또 내일


오랜만이야

양재동 모던한 살롱

아벤트리호텔 모던한 파티

양재동 모던한 파티

홍대 모던한 파티

서울 마리나 요트클럽

자희향 라운지 파티

“ 오랜만이야 ”

3,500 그녀가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는 지인

7,200

88

모던한과 함께한 공연인의 숫자

파티에 함께한 최연소 참가자와 최고 연장자의 나이 차이

아는 사람의 숫자를 알 수 있는

‘함께’라는 단어와 유독

뱃속의 아이도 함께 즐기고,

휴대폰 속 전화번호의 숫자.

어울리는 일을 많이 하고 있는

88세를 맞은 조인선 대표의

많은 사람과 두루 만남을 갖고

모던한. 셀 수 없이 많은

조모도 함께 했던 파티.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지내는 그녀의 매력을 알 수 있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모두가 행복한 공연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아는 사람을 알아가기 위한 첫 번째 대화. 이런 사람 조인선

통찰

Last scene

CD

그녀 인생 철학이 담긴 한 단어

바쁜 그녀의 일상에서 그녀의 휴식이 되어주는 노래 (롤러코스터, 2002)

열 장에 담긴 1,000곡의 노래

삶을 꿰뚫어 보는 나이가 되지는

롤러코스터의 Last scene에 이런 가사가 있다.

살면서 누군가가 온전히

않았지만, 세상을 향한 시선을 끊임없이

‘변하지 않는 건 없었다.’ 모든 것이 변한다면

나만을 위한 선물을 만들어

다듬어나가는 그녀의 매력이

그 변화 역시 그 자체임을 생각해본다면,

준다면 가치를 매길 수 없는

느껴지는 단어다.

우리의 생각도 많이 너그러워지지 않을까?

따듯한 행복을 받은 기분이지 않을까.


같이 걸을까

가제트술집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술집이 크지 않아도 모이는 사람들은 넓은 마음을 갖게 해준다. 국내 여러 곳의 막걸리를 이색적으로 즐길 수 있고, 소소하지만 늘 밝고 화기애애한 모습을 가지고 있 는 가제트. 빈티지한 분위기와 함께 즐기는 막걸리는 분 위기를 올려주는 데 최고의 역할을 한다.

문샤인

푸른별주막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와인과 포장마차라는 단어가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을

오래된 물건들, 시시콜콜한 잡동사니들이 전부 디자

거란 생각을 누가 했을까? 와인이 잃은 건 격식이 아니

인이고 푸른별주막을 구성하는 아름다운 액세서리가

라 무게였고, 포장마차는 새로운 느낌을 가졌다. 문샤인

된다. 운치는 명화나 높은 산에서만 느껴지는 무거운

은 한국과 타국의 정서를 고루 간직한 술집으로 외국인

단어가 아니다. 매우 인사동다운 전통을 잘 간직하고

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있는 곳.

02 03

“ 같이 걸을까 ”

WORK

FOOD

자희향은 제가 파티도 자주 여는 곳이고,

애류헌은 깔끔하고 정갈한 한정식집이에요.

제 사무실이 있는 곳이자 예쁘고 맛있는 전통주가

한국인은 역시나 밥심이라고 하잖아요! 입맛

많은 막걸리 BAR에요. 좋은 분위기에서 좋은

없을 때 가도 참 맛있게 먹고 와요. 외국에서

사람들 만나기엔 제일인 곳이죠.

온 손님들도 좋아하셔서 자주 가네요.

운동하러 자주 가는 편이에요. 승마도 좋아하고요. 운동은 혼자서 머리를 비우고 편안히 하는 걸 즐겨요. 신 나는 음악도 꼭 함께 해야죠

TRAVEL

탱고의 본고장 아르헨티나! 정말 가보고 싶어요.

두 번째 대화. 그녀의 장소

HEALTH

걷는 걸 참 좋아해요. 여유가 생기면 헬스장에

DRINK

분위기 좋은 술집들을 자주 가요. ‘가제트’나 ‘푸른별주막’은 소탈하고 한국적인 느낌이 가득한 곳이라 특히 좋아해요. ‘문샤인’은 외국인 친구들과 자주 가는 곳이죠.

REST

언제부턴가 몸도 무리가 오는지, 서른이 넘으니

열정 넘치는 분위기를 느끼면 저도 배우는 것이

한의원을 자주 가요. 운치 있게 비 오는 날 옥수동

많을 것 같고요. 언젠가 국악과 탱고를 곁들인

‘이성훈 한의원’에 오시면 허리 잡고 침대 위에

재밌는 음악 작업도 꼭 해볼 거예요.

누워있는 저를 만나실 수 있어요.


2012

2012

2012~ 신개념 한국형 파티 [Modern ‘韓’] 총 기획 및 연출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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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월드뮤직 페스티벌 APAMM 오프닝 만찬 디렉션

김산의 소리극 [song of arirang] 기획

글로브라운지 초청 [Modern ‘韓’] 개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개공식 기획

한국 문화예술인 협회 소외계층 문화 순회사업 선정

헤이리 봄 여름 축제 개막식 행사 기획 및 연출

아벤트리 호텔 초청 [Modern ‘韓’] 파티 프로모션

국악방송 행복한 문학 4주년 기념 공개방송

개그콘서트 납득이와 함께하는 수험생 콘서트

현대카드, 현대캐피탈과 함께하는 사회 공헌프로그램 K’ARTS Volunteer 선정

서울 세종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희망 Therapy] 콘서트 총 디렉팅 -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국립한국예술종합학교 총 동문회 출범 기념 콘서트 ‘共 zone’ 총 연출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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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릴레이 국악 콘서트 [국악, 도시의 별이 되다] 연출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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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한

진화하는 전

어제 또 내일


2018 마룬5, 콜드플레이, 리한나, 비욘세 등 해외 뮤지션 컬래버레이션 참여

2020 국내 최초 국악 라운지 MODERN 韓 라운지 개관

2021 Youtube 영상 조회 100,000,000건 돌파

2022 세계인이 선정한 100년의 맛에 모던한 파티 푸드 선정

2023 (주)모던한 주식상장

2023 모던한 백악관 초청경연, 미국 인사들의 극찬

2024 유럽 주요 국가에서 수교 기념 40개국 세계투어 이뤄

2025 모던한 재단 설립으로 어려운 국악 현실 도와

2030 ‘모던한’ 유네스코 지정 융합 무형 문화재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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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05

2017 퓨전 한복 브랜드 ‘모던한’ 론칭

전 는하화진

한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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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또 내일


색이 바랬다고 가치가 바랜 것은 아님을 우리가 찾지 않는

우리 것을 찾고 있는 사람



나를 만나다

첫번째 아는사람

조 인 선 모 던 한 이 생 각 하 는 전 통 을 말 하 다

전통, 공존을 위해 진화 하다.


나를 만나다

젊은이가 북적이는 클럽에서 울리는 생소한 국악 소리, 섹시하게 잘 빠진 위스키 잔에 담긴 막걸리. 어색할 것 같은 조합이지만 그 속에서 새로운 멋이 느껴지지 않는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모습 속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기 전통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모던한(Modern韓)의 조인선 대표를 만났다.

행복하지 않지만 행복을 주기 위해 음악을 했어요. |

으면 안 되나요? 젊음과 전통의 결합이 제가 생각하는 새로운 전통 지키기에

아쟁이라는 악기 아세요? 저는 아쟁을 전공했었

끔은 캐주얼도 입고, 가끔은 정장도 입는 일이 있듯 가끔 한복을 입어도 이상

요. 나아가 전통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고 싶고요. 그래서 앞으로는 사람을 만 나는 새로운 통로로 전통과 현대적 느낌이 함께 하는 파티를 만들 거예요 가

어요. 물론 지금도 가끔 공연을 함께 하고 있어요. 락음국악단의 수석 아쟁 연

하지 않다는 생각, 그게 전통을 현대에 녹이는 모습 아닐까요? 힙합이 유행이

주자였고 그만큼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했었죠. 그런데 어느 날부터 사람들과

고 발라드 하면 가을이듯 자연스레 국악을 찾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요. 전

의 거리감이나, 좁아진 시장 등 악기 연주가 아닌 외적인 것들이 눈에 많이 띄기

통이란 단어는 무겁지 않거든요.

시작했어요. 아쟁만 열심히, 잘 연주하면 많은 사람들이 들어줄 거라는 꿈에 금이 가는 시점이 온 거죠. 제 인생은 그때부터 많이 달라졌어요.

국악계의 YG엔터테인먼트? 어렵다고 생각지 않아요. |

개인적으로 캘리그래피 하시는 이상현 작가님을

늦깎이 사춘기 소녀의 세상 나들이 |

존경해요. 특히 본인의 고집 없이 항상 열려있는 마인드를 배우고 싶어요. 정말

사람들한테 비웃음도 많이 사고, 안 좋은 말도

좋은 아티스트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국악은 외길을 걸어야 하고 고집이 있 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신 분이 많은데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아요. 열린 마 음으로 발전적인 음악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어서

성격이 아닌데, 그 이후로 성격도 많이 바뀌었죠. 수석에서 막내로 위치가 변하고

그들의 아티스트적 면모를 더욱 가치 있게 보여주는 것이 제 목표에요. 사실 국

음악가에서 회사 막내로 환경이 바뀌면서 처음 해보는 페이퍼 웍(paper work)

악인에 대한 협조나 후원이 부족한 지금 새로운 시스템으로 실제 필요한 도움

에 적응했어야 했으니까요. 그래도 좋은 기회로 국악방송에서 회사생활을 한 덕

을 주고 합당한 대우를 받게 하고 싶어요. 또 다른 문제라면 국악인이 사회에서

에 사업에 대한 준비에는 도움이 많이 되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아쟁을 했던 것

어려운 점이 오랜 역사가 담긴 음악을 배우고 믿으면서 커왔는데 사회는 퓨전

도 ‘나만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서 시작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Modern韓을 시

국악을 선호하다 보니 새로 공부를 해야 하거든요. 그런 점을 제대로 매니지먼

작했던것도이역시‘나만할수있는일’이라는마음을가져서할수있던것같아요.

트 하고 싶어요. 국악인들이 주목을 받고 전통의 색채를 가진 것들이 유행하면

국악계의 YG 같은 대형 기획사가 나올 수도 있겠죠?

본질을 섞어야 진정한 퓨전(fusion)이다 |

세 달 정도 뛰어다니면서 한 번만 공연을 하게 해

전통과 현재를 아울러, 맛있게 담다. |

달라고 했어요. 아무도 국악이 틀어지는 클럽을 안 좋게 보시더라고요. 세 달 만에

대중이 가진 기대와 시선은 분명히 존재하기에

좋은 분을 만나 개업 파티를 기획, 진행하게 되었어요. 그 파티 이름이 ‘Modern韓’

질타도 당연히 받죠. 항상 최선을 다하지만 저도 아쉬울 때는 있으니까요. 계속

이었죠. 그게 첫 파티 이름이자 지금 제 사업의 시작이기도 하고요. 클럽 DJ와 국

노력해야죠. 그래서 언젠가 영화 볼 때 팝콘을 찾듯 즐거운 ‘소스’같은 전통도

악 사중주의 컬래버레이션 연주, 막걸리와 한국 전통 요리를 파티용으로 내보인

있다는 가벼운 생각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전통은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자

점, 굿 퍼포먼스를 통한 잔치와 파티의 결합으로 새로운 분위기가 나왔죠. 투자 하

연스러울 수 있다는 제 믿음처럼요. 인식을 바꿔나가는 것이 결국 Modern韓

나 없이 자비로 이뤄낸 일이지만 제 삶의 새로운 기회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했

의 숙제 아닐까요? 장발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고 청바지가 유행에 맞춰 변하듯

어요. 그때부터 젊은 전통 기획자라는 타이틀로 불리기 시작했죠. ‘진심은 통하는

개량한복도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유행할 날이 온다고 봐요.

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처음으로 진짜 제 꿈을 찾은 기분이었어요. 주위에 서 제가 하는 일에 대해 예술적인 측면과 대중적인 측면으로 많이 나눠서 이야기 를 하세요. 하지만 진심을 믿기 때문에 예술성과 대중성을 나눠서 매너리즘에 빠

국악 공연 기획사는 국내에 여러 곳 있지만 Modern韓은 현재 한복, 공예, 전통주,

지지 않고 접점을 찾는, 그 시작이 진정성에 있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어요.

한식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전통문화 콘텐츠를 제작, 유통해나가고 있다. 음악, 미술, 음식, 술 등 모든 한국 문화를 담은 그릇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가진 그녀의 삶은

국악, 전통을 벗다. |

한국적인 멋과 이국적인 마인드가 잘 어우러져 있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아는 사람

Modern韓의 매력은 젊음이라고 생각해요. ‘젊

이 본 조인선이란 사람은 이미 전통을 지키는 것을 넘어 전통을 즐기고 있었다. 와인과 막걸리로 전통을 비교하기보단, 와인 같은

은 사람이 국악을 하네?’ ‘젊은 친구가 전통을 알아?’하는 분이 많은데요. 전통

분위기를 가진 막걸리는 어떠냐는 조인선 대표. 그래서 Modern韓의 전통은 현재

을 이해하는 것엔 나이가 중요치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국악 하는 사람은 젊

에도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으며 진화 중이다.

08 09

들었어요. 음악이나 계속 하라며 부모님도 말리셨죠. 근데 처음으로 다른 길을 선택한다는것에두렵기보다도할수있을것같단생각이많이들었어요.원래그런


당신을 만나다

잊고 산 것도 잊혀진 것도 참 많구나 느끼게 됐어요 02

01

‘송화 by Jeong’ 대표 정혜진

사람들. 그리고. 이야기.

01

03

그녀의 비결, 어마어마한 친화력

진정한 프로가 되라

사람 만나고 대하고 또 친해지는 과정이 매우 자연

항상 뭘 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친구고, 본인

스럽고 잘 하는 친구라고 생각해요. 저도 어느 순

일을 대할 때 진지한 모습이 정말 멋진 친구인데

간 ‘우리가 친해졌구나’라고 느끼고 있더라고요.

걱정도 되는 게 혹시나 열정 때문에 무리하지는

같이 있으면 말이 많은 것이 아니라 제가 말을 많

않을까 싶어서요. 주위에서 리더, 여장부 같은 이

이 하게끔 해주고 편하고 솔직하게 저를 내려놓게

야기를 많이 듣는데 그 부담감만큼 책임감을 가지

하는 재주가 있는 친구예요. 덕분에 단기간에 많이

는 모습은 좋지만 진정한 프로라면 가끔 자신을

친해졌죠. 처음엔 조금 부담도 됐는데, 선입견이라

위해 쉴 줄도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럼 저랑 같이

는 것을 많이 바꾸게 해준 친구예요.

여행 가자고 할 거예요.

02

04

세련된 타조, 어둠 속 꽃을 꺾다

사진작가는 될 수 없는 친구, 좋은 친구가 되다.

이 친구를 보면 타조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다

일전에 조 대표가 소개해준 분이 스케줄을 지키지

리도 길고 키도 커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바쁜

않고 소위 말하는 잠수를 탄 적이 있어요. 근데 본인

스케줄 속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시야도

이 그 얘기를 듣고는 백방으로 알아보고 본인도 직

넓고 한 모습이요. 파티 특성상 사람들이 실망하고

접 와서 사진작가를 자처하고 매니저도 하면서 도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그때마

와주려고 하는 거예요. 그때 이 친구가 어떤 식으로

다 더욱 꼼꼼한 모습으로 두 번 실수하지는 않더라

주위를 지켜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많이 느

고요. 또 워낙 성격도 시원시원해서 움직이는 만큼

꼈죠. 참 고마웠고 이 친구의 책임감을 잘 느낄 수 있

먼데이마켓 플로리스트 이지혜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죠. 국악도, 이 친구 인생도

었어요. 하지만 그때 찍은 사진은 한 장도 건지지 못

굴곡이 있을 때마다 이런 식으로 잘 해쳐온 것 같아

했죠. 지금 생각하니 조금 무모한 면도 있는 것 같네

요. 음지에 있을 수 있던 단면들을 밝히고 따듯하게

요. 뭐, 그래도 참 좋은 기억이었고 평소의 모습과는

만드는 일을 하는 친구죠. 그림자 속에서 피어난 꽃

다른 매력을 봤죠. 마치 조 대표는 옷이나 몸매가 아

같은 친구라고 하면 너무 과찬일까요?

니라 사람 자체가 섹시하단 생각도 들더라고요.

01

02

열정적인 맨발의 아쟁 연주자

일 보다 사람, 사람 보다 사랑

조인선 대표가 (이하 조 대표) 진행하는 파티를 갔

워낙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처음 만났을 때 분위기

던 어느 날이었어요. 단아한 모습으로 진행을 보

도 좋아서 금방 친해졌어요. 그땐 이렇게 일도 많이

고 있던 조 대표가 갑자기 아쟁을 들고 나오는 거

하고 바쁜 사람인지 몰랐어요. 근데 자주 만남을 갖

예요. 더욱 놀라운 건 맨발로 나온 거예요. 매우 아

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참 바쁜 사람이더라고요.

티스트 적이고, 열정적으로 느껴졌어요. 지금도 그

일 중독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걱정도 됐어요. 근

모습이 잊히지 않는 걸 보면 꽤나 놀라웠나 봐요.

데 이제 나이도 있고 하니 본인도 더 챙기고 하면서

지금도 조 대표를 보면 항상 강렬하고 매혹적인 붉

결혼을 하면 어떨까 생각도 드네요. 결혼하면 안정

은색이 먼저 떠올라요.

적이라 일도 더 잘하지 않을까요? 물론 저와 결혼 얘기 나누면서 더 친해질 수도 있고요.


당신을 만나다

그라치 DJ 겸 Producer 윤제남

03

01

03

진취적인 여왕벌에서 가녀린 소녀로

진심과 정성으로 사람을 대하다

주위에 사람도 많고, 남녀 가릴 것 없이 인기도 많

사람들을 쉽게 대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

아요. 여왕벌처럼 그녀가 어딜 가면 주위에 항상

요. 특히 사회에 나오면 만나는 사람들도 한시적이

사람들이 바글바글하죠. 또 같이 공연 기획하고

고, 스쳐가는 경우가 많잖아요. 근데 조인선 대표는

하면 되게 철두철미한 모습을 보게 되고, 신경이

그런 모습을 느낀 적이 없어요. 되려 참 진심을 다

곤두서있는 걸 알게 되는데 공연이 끝나면 곧바

한다고 많이 느껴요. 조인선 대표 부모님을 뵐 일

로 소녀가 되어서 다시 주위 사람들 품으로 들어

이 있었는데 저와 저희 그룹을 정성을 다해서 소개

가는 모습이에요. 그래서 공연할 때는 조인선 대

해주는 모습에 감동스러웠죠. 그냥 스칠 수도 있고,

표의 두 가지 매력을 하루에 보게 되어서 그게 참

사무적으로 대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진심

기억에 많이 남죠.

을 보던 날 많이 가까워졌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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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연주로 사람을 유혹하는 아쟁 퀸

꿈에 믿음을 더해주는 피터팬

조인선 대표가 연주하는 아쟁 소리 들어보셨나요?

보통 꿈만 꾸는 사람을 피터팬에 많이 비유하잖아

저는 처음 듣고 매우 신선하고, 놀라웠어요. 물론

요. 근데 조인선 대표는 거기에 믿음을 보여준 사 람이에요. 여러 고비도 있었던 것을 알고, 또 그만

업가로 처음 알게 된 사람인데 그녀의 아쟁 연주

큼 힘든 시기와 부딪혀 온 방해물들을 잘 헤치고

를 듣고 아티스트 조인선의 매력에 빠져버렸죠. 그

지금의 꿈을 이뤄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를 비롯한

래서 지금도 만나서 이야기 나누다 한 번씩 그때의

주위에서도 많은 것을 느낀 것 같아요. 앞으로 더

모습이 스치면 ‘참 다양한 매력이 있는 사람이다’

잘 해낼 것이라 생각하고, 제가 아는 사람 중에 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장 멋진 사람이 될 거라 믿습니다.

10 11

제가 하는 음악과 다른 면도 있지만 대표이자 사

핀스퀘어 김선남 팀장

04

01

02

소탈하다는 말이 이만큼 어울릴 수 있을까?

외유내강, 칠전팔기 그녀를 수식하다

소탈하다는 단어가 예절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

일에 있어서는 워낙 프로 정신이 투철한 친구라 일

고 털털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잖아요? 근데 이 친구

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아는 사람이 맞나?’ 싶을

는 지킬 것 잘 지키면서 참 수수한 면이 있어요. 작년

정도로 몰입하고 있더라고요. 어느 날인가 파티가

이 친구 생일에 가까운 사람들과 한강에 앉아서 맥

마음처럼 잘 진행이 되지 않았는지 표정이 좀 안

주를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좋아 보였는데 파티를 다 마무리하고 뒤풀이 시간

주위에 모든 사람들이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에 많이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순수하게 열심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일반적인 ‘국악’. ‘여성 대

히 했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혼자 내색도 못하고

표’, ‘파티’ 등 이 친구를 수식하는 모든 말보다 ‘참 맑

버틴 시간에 고생이 많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고 수수한 친구’라는 이야기가 제일 많이 나왔죠.

물론 또 훌훌 털고 잘 일어섰지만요.

그런 사람 이에요 변화라는 단어로 행복을 주는.


안녕, 그리고 안녕!

기획

기획

박성표

윤관수

아쉽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미약

아싸! 페이지는 얼마 안 되지만 2014한 해 마무리를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몇 학년 몇 반이었는지, 중학교

한 발걸음 내딛은 것으로 다음 걸음을 준비하겠습니다.

내 책을 내보자는 소박한 꿈을 이루면서 마무리할 수

1학년 첫 짝꿍은 누구였는지, 고등학교 입학식 날 입었

기대됩니다. 같이할 다음 걸음이 벌써 신이 납니다.

있어서 너무 행복하네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스치지만

던 옷은 뭐였는지, 어제 저녁에 밥은 뭘 먹었는지.. 하나

감사합니다. 같이 해 준 모든 분 하나하나 큰 도움이 되어

가끔은 나도 모르게 "외롭다"하고 외치는 순간들이 있

씩 잊혀 가는 게 많아짐을 느낍니다. 새로운 것만이 좋은

아는사람이 만들어졌습니다. 소소하게 느끼던 사람과의

어요. 특히나 일을 하면서 더 많은 인연들을 만나지만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많이 드네요. 오늘은 앨범을 열어

간격을 좁혀보고 싶었습니다. 당신과 저의 간격도 좁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느끼는 그 짙은 외로움이란! 그래서

보고, 친구에게 전화도 한 통하며 그렇게 보내고 싶어집

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가 아는, 우리가 아는사람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어지는

니다. 언젠가 이 글을 읽는 당신과 저도 아는 사람이 되

마감시간이네요.

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도현

아는사람은 평범한 사람이 가진 특별함을 만납니다. 그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힘을 믿습니다.

포토

마케팅

최유리

김일형

나는 아는 사람을 찍는 게 좋다. 아는 사람의 얼굴은 언제 봐도 예쁘기 때문이다. 잡지의 얼굴은 사진이고,

THANK YOU FOR Modern HAN

아는 사람, 참으로 재미있는 말이다. 어릴 적부터 사람과 의 관계를 너무나 중요하게 생각하던 나에게는. 미래의

그 사진에 내가 아는 사람들의 예쁜 모습을 담아낼 수

대한 생각보다는 얼굴만 봐도 마음이 놓이고 즐거운 초

있는 건 사진 찍는 사람에게 있어 가장 좋은 일이지 싶다!

등학교 친구들, 미래 지향적이고 경제적인 말들로 대화 를 이루어가는 친구, SNS 속에서 먹는 것부터 입는 것까 지 나의 아픔과 즐거움을 함께 공유해주는 수많은 친구 들까지.. 시간과 깊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다만 알았 평범함, 그 특별한 아는사람 www.grippy.co.kr PRINTED IN KOREA ₩ 6.400 PINSQUARE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42-20 1층 핀스퀘어

던 사람보다는 알고싶은 아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당신이 알던 전통을 잊다


다음사람 " 미소를 닮은 꽃집 "

ISSN 0311-175X

17 잡지 ‘아는사람’은 한 달에 한 번 주위의 아는 사람을 특별한 당신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의 아는 사람이 모여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도란도란 대화

9 770311 175001

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따듯하고 편안한 ‘아는사람’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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