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사람 #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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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 그 특별한

Vol. #002 PEOPLE MAGAZINE

미소를 닮은 꽃집 먼데이마켓


아는사람 웹사이트에서 모던한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www.a-people.co.kr


CONTENTS 02 이지혜 오랜만이야 03 그녀의 장소 같이 걸을까

08 그녀의 이야기 나를 만나다 10 그녀를 향한 시선 당신을 만나다 12 아는 사람들 안녕, 그리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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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그녀의 시간 어제 또 내일


오랜만이야

여름밤 비나 눈이 오기 전, 올 것만 같은 날씨가 좋다며 무엇이 시작되기 전에 설렘을

오랜만이야

안고 있는 듯한 여름밤을 사랑한다는 사람. 달맞이꽃 : 달이 가장 환하게 피는 여름 날, 달을 맞이하며 함께 피어나는 달맞이꽃

월요일 꽃과 함께 여는 일주일의 시작 이라면 조금은 여유롭고, 언젠 가 월요일을 기다리는 사람도 생기지 않겠냐는 그녀의 바람. 데이지 : 희망, 평화라는 데이지의 꽃말 처럼 희망을 가지고 시작하는 평화로운 월요일엔 이 꽃이 어떨까?

꽃받침 보이지 않는 곳에서 꽃을 받쳐주는 꽃받침처럼, 화사한 꽃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여백이고 싶다는 플로리스트. 아르메리아 : 배려라는 꽃말에 어울리는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가진 2월의 탄생화.

성산일출봉 살다 보면 숨고 싶을 때도 있고, 쉬고 싶을 때도 있잖아요. 그럴 때마다 찾는 곳이에요. 제주도로 시집 간 친구가 항상 반겨줘서 더 좋아진 곳이에요.

고속 터미널 파리바게뜨 꽃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참 애매한데, 그때마다 여기서 커피 한잔 마시고 가요. 되게 바쁘게 지낼 때는 특히나 하루에 쉼이 되어주는 곳이에요. 이젠 습관이 됐죠.

솔밭사이로 비가 오는 날은 꼭 찾게 되는 곳이에요. 추억도 그녀와의 짧은 대화

서두르지 말고 그러나 쉬지도 말고 / 내 인생의 좌우명 中

많고, 제가 동동주를 좋아하는데 계곡 옆에서

사랑과 우정의 본질의 깊이는 같다고 생각해요 / 사랑과 우정 사이 中

마시는 동동주 한 잔과 좋은 사람들이 함께여서

궁금한 걸 다 알아버리게 되면 삶이 재미 없어질 것 같아요 / 투명인간이 된다면 中

최고인 곳이죠.


같이 걸을까

같이 걸을까

8주전 장소, 음식, 선물 다 만족스러 웠다! 엄마가 행복해 하시니 나도 기쁘다. 사랑해요

6주전 엄빠 결혼기념일 맞이하여 추운 날 들고 오느라 고생스러웠지만 가게도 가보고 완전 보람찬 하루

02 03

3주전 내가 오늘 얼만큼 행복 하냐면, 노래방을 가도 앉아만 있고 안부르는 노래를 계속 계속 불렀어. 룰루~

9주전 남친이가 갑작스레 꽃다발을 들고 등장했다. 예전에 지나가다 내가 예쁘다했던 그 꽃집에 꽃을 사왔다. 한 4일 동안을 컨디션도 기분도 최악이었는데, 그래서 너한테 너무 미안했는데, 난 짜증만 줬는데 넌 아낌없이 사랑만 주는구나.. 아..감동을 안할수가 없네..우리행복하자

1주전 꽃 선물은 좋은거구나, 보고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현상! 먼데이마켓과 좋은 추억을 함께 해 주신 손님분들의 Instagram 사진입니다.


독일 국가공인(IHK) 플로리스트

플라워디자인 전공

화훼장식기능사

한국 문화 꽃꽂이 플라워 디자인 사범

한국 문화 꽃꽂이 전통 꽃꽂이 사범

안양여자중학교 CA ‘플라워아트’강사

SK본사 크리스마스장식 공간장식

MBC 드라마 불굴의며느리 꽃장식

2012 백상예술대상 꽃장식

현대 able 골프대회 꽃장식

Lake track 런칭파티

종로구청 시무식 / 성북세무서 시무식

평택대학교 100주년 행사

육군사관학교 웨딩 진행

알리아마린 요트파티

mg손해보험 연도대상 시상식

현대해상 연도대상 시상식

세계지식포럼 행사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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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집

미소를 닮

어제 또 내일


2030 아시아 최대 규모 플라워 가든 오픈

2028 유럽 10여개국 먼데이마켓 동시 개점

2027 꽃 전문 매거진 ‘Monday Flower’ 개간

2026 꽃과 함께하는 웨딩 컨설팅 업체 ‘flowedding’ 오픈

2025 세계 꽃 축제 공식 지정 업체

2023 카페와 플라워 레슨이 가능한 먼데이가든 오픈

2020 먼데이마켓 아카데미 오픈

04 05

2019 먼데이마켓 10호 개점

닮 를소미

집꽃

2016 먼데이마켓 2호 개점

어제 또 내일


자랑하려는 듯 피어나는 꽃이 아니라 사랑하려는 듯 피어나는 수줍은 꽃처럼

미소를 머금은 한 송이 꽃



나를 만나다

두번째 아는사람

이지혜

미 소 를 닮 은 꽃 집

하나의 휴식이 되고 여유가 되는 꽃


나를 만나다

반지하 건물 주제에 화사하고 상큼한 공간이 있다. 홍대에 위치한 먼데이마켓이 그렇다. 가게 외부에는 발걸음을 멈추게 할 만큼 사랑스러운 꽃들의 매력발산 콘테스트가 펼쳐지고, 내부에는 햇빛과 친하지 않아도 숨겨진 매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낸 드라이플라워들이 그득하다. 홍대에서 가장 기분 좋은 향기를 뽐내는 먼데이마켓의 대표, 이지혜 씨를 만났다.

꽃을 향한 꿈의 시작, 비밀의 화원 |

어렸을 때부터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주

저할 때가 많았어요. 하고 싶은 게 없다기보단, 억지로 꿈을 만들어내야 할 것

누군가를 위한 큐피드 |

꽃집을 운영하다 보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

하기 위해 꽃을 찾는 손님들을 참 많이 뵙게 되는데요. 그럴 때마다 부럽다는

같은 묘한 압박감을 싫어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정말 무난한 학창시절을

생각과 함께 가장 큰 보람을 느끼곤 해요. 가끔 프러포즈 할 때 쓸 꽃을 사러 오

보냈어요. 모 기업의 비서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했는데, 임원 분의 자리에

시는 분들이 계시는 데, 중요한 꽃인 만큼 참 꼼꼼하시고 이것저것 따지는 것

세팅할 꽃을 받기 위해 화원에 자주 가야 했죠. 그러다 보니 그곳이 저만 아는

도 정말 많아요. 그렇게 진땀을 흘려 꽃다발을 제작해 드리고 나면, 얼마간의

비밀의 화원처럼 여겨졌죠. 그곳에만 가면 늘 행복해하는 모습이 티가 났었는

시간이 지나고 다시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덕분에 프러포즈를 성공적으

지, 꽃과 관련된 일을 하면 잘 할 것 같다는 추천을 받게 되었어요. 그렇게 꽃과

로 할 수 있었다며 부케 제작까지 의뢰하시는데, 그럴 때면 마치 제가 꽤 괜찮

의 특별한 인연이 시작되었고 독일에서 플로리스트 과정을 공부한 뒤 이곳 홍

은 큐피드가 된 것 같아 정말 기쁘죠.

대에서 저만의 화원을 차리게 되었어요. 평범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이 렇게 다시 돌아보니, 갑작스러움이 연속된 삶을 살아온 것 같네요.

화려한 꽃집보단 편안한 꽃집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

생각해보면 많은 분이 꽃은 무조건 선물용이라

꽃집의 아가씨는 바빠요. |

는 생각을 갖고 계신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꽃이 꼭 특별한 존재로만 여겨지

‘꽃집의 아가씨는 예뻐요’로 시작하는 노래 때

기보단, 누구에게나 부담 없고 편안한 일상 정도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는

문인지, 많은 분들이 꽃집아가씨는 예쁘고 야리야리한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

기대를 해요. 먼데이마켓을 최대한 친근하고 열린 공간으로 가꾸려는 이유도

시는 것 같아요. 물론 그런 꽃집 주인분들도 많으시지만 저는 일에 관해선 전

여기에 있고요.

투적인 편이에요. 흙을 많이 만지다 보니 손은 항상 터 있고요. 예쁜 꽃을 찾

이전에 다른 꽃집에서 일할 때 매일 꽃을 사시던 아주머니가 계셨어요.

고 또 효율적으로 작업하기 위해서 등산화 같은 신발을 신고 있어요. 어쩌면

꽃 하나가 가진 분위기를 소중하게 여기시고, 따뜻하게 바라보시는 눈빛이 지

사람들의 환상과는 좀 다른 이미지일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치열하게 일할 때

금까지도 기억나요. 욕심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손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

가게의 꽃들이 가장 예쁜 색을 뽐내더라고요. 예쁜 꽃집 아가씨보단 성실한

요. 꽃에 화려하고 특별한 의미를 늘 부여하기보단, 꽃이 가진 분위기 자체를

꽃집아가씨로써 최고의 꽃들을 선보이고 싶어요. 예쁨에 관한 역할은 꽃이 이

사랑하고 즐길 수 있는 여유와 시선. 이런 관심이 꽃으로부터 소소한 행복을

미 충분히 담당하고 있으니까요.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지는 꽃마저 예쁘게 선보일 수 있는 사람 |

이지혜 대표에게 가장 좋아하는 색을 물어봤을 때, 그녀는 회색이라고 얘기했다.

의외였다. 다양한 색에 파묻혀 사는 그녀이기에 뚜렷한 원색이나 독특한 색깔을 얘

가게를 오픈했는데, 유독 넓은 가게 내부의 기둥

기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그녀의 모든

과 벽이 허전하게 느껴졌어요. 저 공간을 어떻게 채워야 하나 고민하다가 꽃을

우선순위는 결국 꽃에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가 무채색을 고집하

하나 둘씩 말려서 장식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이 꽃 저 꽃 말리기 시작하면

는 이유도, 결국은 꽃이 가장 드러날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배려가 아닐까 싶다.

서 드라이플라워의 매력에 푹 빠진 것 같아요. 가게가 반지하라서 드라이플라

워를 만들기에 제격이기도 하고요.

게 키워낸 꽃 하나하나마다 그녀가 품고 있는 매력들이 담뿍 담겨있다. 여우주연

가장 좋아하는 꽃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면 늘 ‘미스티 블루’를 말해요. 말

상을 받을 정도로 곱고 아름다운 꽃들을 손님에게 전달하기 위해 묵묵하게, 그러

렸을 때 정말 예쁘고 은은한 매력을 뽐내는 꽃이거든요. 화려한 꽃들이 드라이

나 정성스럽게 꽃을 키워내는 사람. 앞으로 더욱 활짝 피어날, 그럼에도 쉽게 지지

한 후에는 예상과 다르게 초라해지고, 소박한 꽃들은 드라이한 후에 또 다른

않을 그녀의 앞날이 기대된다.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것. 이것이 드라이플라워가 가진 반전 매력인 것 같아요.

/

게다가 오래 볼 수 있으니 사랑하지 않을 수 없죠. 앞으로도 더 예쁘고 다양한

다음사람

꽃으로 아름다움을 피워내는 것이 제 일이라면, 이

드라이플라워들을 선보이고 싶어요..

곳에선 하루하루 멋이 피어나고 있어요.

겉으로는 화려하지 않은 그녀지만, 꽃집 가득 예쁘

08 09


당신을 만나다

사람들. 그리고. 이야기.

대학원생 임지안

01

친하다는 것에 의미보다

마음을 두는 법을

알려준 친구 02

01

03

도도한 그녀의 가면을 벗기다

당신의 양면성에 박수를

처음 만났을 때 참 도시적인

양면성은 긍정적인 의미에서

느낌을 가진 친구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되게 세련

이야기에요. 따듯하고 여린 모습도 있지만 되게 시

되고 예쁘단 생각은 했지만 왠지 차가워 보이지는

원하고 추진력 있는 모습이 있다고 할까요? 특히 힘

않았어요. 조금 묘한 느낌이 들었었는데, 요즘은 보

들어도 웃을 줄 아는 친구란 점이 좋아요. 또 도시적

면 볼수록 진국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 뿐만이 아

인 외모와는 다르게 되게 애교 있고 기분 좋은 목소

니라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첫인상과 다르단 얘기

리를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의리’의 아이콘이기도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더 매력적이라고 기억을

해요. 얼마 전 한창 ‘의리’가 유행할 때에는 주위 사

하나 봐요. 첫 만남에서의 묘한 느낌은 지금도 간직

람들에게 ‘여자 김보성’ 이란 소리도 자주 듣더라고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요. 그래서 여자라 못하는 것은 없다는 생각을 하죠.

02

04

꿈을 간직한 바닷가에서

유리잔 같은 여자

겨울에 지혜와 함께 속초에

겉으로 내색도 잘 않는 친구

놀러 간 적이 있어요. 걱정 없이 웃고 즐기던 시간

지만 마음이 참 여리다는 것을 알면서부터는 여러

으로만 기억을 하네요. 별 계획 없이 무작정 떠났던

모로 지금 하는 일이 신경 쓰이기도 해요. 특히나 사

그날 참 좋았던 맑고 깨끗한 하늘과 바다, 그리고

람 대하는 일을 하는데 마음이 다칠까 봐요. 또 너무

예쁘게 빛을 머금은 눈길도 눈부시게 기억나네요.

열심히 하는 면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비추기도 하

지금은 자주 보기 힘들 때도 있지만 한동안 늦은 밤

고요. 그래도 작업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평소의 발

까지 서로가 서로의 꿈을 이루는 모습을 상상하던

랄함은 찾아볼 수 없고 꽤나 진지한 모습이죠. 예쁜

때가 있었고, 지금도 그렇게 한창 꿈을 꿀 수 있던

유리잔 같은 친구예요. 아름다운 빛을 머금고, 비추

때가 좋았다는 생각을 해요. 때로는 그때처럼 밤을

고, 때론 여러 사람들의 그릇이 되어주는 그런 유리

새우며 이야기하던 때가 그립고, 그때를 생각하며

잔이요. 과거에 그려본 지혜의 모습보다 분명히 여

지금의 삶을 그려나가는 힘이 되기도 해요. 이렇게

러 단계 올라온 만큼 깨지지 말고 더욱 빛나는 친구

얘기하고 보니 참 언니 같은 동생이네요.

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01

02

흙에서 자라난 꽃처럼

또 다른 나 같은 너, 함께 맞던 봄처럼

어릴 때부터 참 예뻤던 친구

지혜와 저는 참 잘 통해요.

회사원 조하림

였는데 최근에는 만날 때마다 얼굴색이 좋지 않아

고등학교 시절 일인데요. 학교에 있던 시간이 유독

속상해요. 꽃을 매일 보면 더 화려해질 줄 알았는

무료하던 봄날, 무작정 벚꽃을 보고 싶었는데 다른

데 흙을 더 많이 보고 만지나 봐요. 얼굴도 흙빛으

학교였던 지혜와 마음이 통했어요. 둘이 만나서 버

로 변해있고 손도 다 터 있고요. 처음 꽃가게 한다

스를 타고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에 갔었어요. 벤

고 했을 때는 예쁘게 차려 입고 우아하게 있는 모

치에 앉아있기만 했는데, 아직도 그 벚꽃과 봄 특

습을 상상했는데 말에요. 그래도 지혜 인생은 마음

유의 따뜻한 공기, 기분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껏 피어나고 있으니 저는 지혜가 어떤 삶을 살든

언젠가 벚꽃을 보며 추억을 되살리고 여유도 찾는

응원할 거예요.

시간을 만들고 싶어요.


당신을 만나다

파티플래너 추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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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같은 그녀

피를 나눈 형제는 아니지만

지혜라는 이름이 흔하지만,

지혜한텐 제 피를 나눠줄 수

지혜는 정말 지혜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친구 같 아요. 꼭 날카로운 칼을 가지고 있는 솔로몬 왕 같

필요 없다고 하겠죠. 그렇다면 저는 마트에 줄을 서

죠. 선택이 필요한 순간마다 특유의 결단력으로 현

서 지혜가 좋아하는 티라노킹이나 허니버터칩을

명한 선택을 하거든요. 더 대단한 건 이 친구가 일

구해오겠어요. 그만큼 해주고 싶은 건 정말 다 해

단 무언가에 빠지면 끝을 보는 독기가 있다는 점이

주고 싶은 친구예요. 우동이 먹고 싶다면 일본으로,

에요. 이러한 열정으로 결국 무언가를 성취해냄으

크루아상이 먹고 싶다면 파리로, 쌀국수가 당긴다

로써 자기가 택한 길이 옳게 만드는 능력이 있어서

고 하면 베트남으로! 지혜랑 정말 맛있는 거 먹으러

지혜가 항상 지혜롭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어디든 떠나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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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고 매력적인 눈망울

365 / 365

평소에는 차갑다고 여길 수

지혜가결혼하기전에는365일

도 있지만, 지혜 눈은 사슴 같아요. 성격이 그 눈을

03

도 있어요. 물론 혈액형이 달라서 지혜는 제 피가

중에 365일 내내 만났어요. 지겨울 법도 한데 지금

닮았는지 정말 순수한 친구죠. 근데 사실 지혜의

도 매일 메신저로 대화 할 만큼 좋은 친구에요. 한 번

더 큰 매력은 술을 마신 이후에 더 빛을 발하게 돼

은 둘이서 부산에 갔던 적이 있었는데요. 바다 같던

요. 눈이 풀리며 보이는 귀여움이 진짜 매력 있죠

걱정을 잔뜩 안고 갔다가, 오히려 바다만큼 평온해

지금은 그 눈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저는 알

져서 돌아왔어요. 지금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던

항상 서로의 편이 되어주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 누는 만큼 앞으로도 더 없이 소중한 친구로 지냈으

고 언니처럼, 동생처럼 어느새 서로가 부족한 역할

면 좋겠어요. 예전처럼 ‘지금 나올래?’ 한 마디에 달

을 채워주는 친구가 되었네요.

려와줄 수 있는 지혜, 저도 지혜에게 그런 친구에요.

뮤지컬배우 최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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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볼수록 참 괜찮은 그녀

가까운 만큼 더 보고 싶은 매력

지혜를 생각하면 참 많은 단

누구의 도움도 없이 남들보

어들이 생각나요. 베이지, 소금, 도시, 단발, 시집, 안

다 더한 노력으로 지금까지 오는 과정을 지켜보면

개꽃 오래오래 생각할수록 그 느낌들이 온전해지는

서 함께 있을 땐 쉼터가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

단어들이죠. 위 단어들이 가진 또 하나의 공통점은

어요. 둘이 함께 영화를 보고 맥주 한 잔 하면서 보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는 점인 것 같아요. 차분하면

내는 시간이 예전처럼 넉넉하진 않지만 소소한 즐

서도 너무 튀지 않아서 어떤 사람 혹은 어떤 상황과

거움이었음 해요. 그렇게 사업, 사랑, 우정 세 마리

결합되더라도 다 잘 어울리죠. 그 은은함이 지혜의

토끼를 다 잡는데 필요한 힘을 주고 싶어요. 실과

매력이고, 먼데이마켓의 꽃들도 지혜만의 그 은은한

바늘처럼 항상 붙어 살아왔듯, 앞으로는 서로에게

매력을 잘 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로가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10 11

예전 노랫말 같은 느낌이요. 때로는 멘토가 되어주

하얀 바탕의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깔을 가진 순수한 사람


안녕, 그리고 안녕!

기획

기획

박성표

윤관수

나도현

많은 것을 약속하는 1월이었습니다. 결혼을 약속하고

무지막지하게 평범하고 굴곡 없던 세월을 보낸 나는

손톱이 예쁘지 않아 컴플렉스인 시절이 있었습니다.

6개월 동안 ‘아는사람’ 참여하실 분들과의 약속, 디스크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좋은 자극이 되고

누구 앞에서 제대로 손을 내보지 못했던 시기가 지나

때문에 의사 선생님이랑 매일 병원 가는 것도 약속했습

공부가 된다. 얼마 전에 책을 만들면서 왼편에 있는

이 손으로 쓰는 글들이 누군가에게 잠시나마 따듯한

니다. 아는 사람과 함께 하는 작고 큰 약속들도 모두 잘

‘약속’ 성표 선생과 나눈 이야기가 생각난다. 우린 정말

마음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그렇게 ‘아는사람’

지켜나가고 싶습니다.

좋은 취미생활하고 있으니 앞으로 계속하자고 또 약속.

을 잘 아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아는사람은 평범한 사람이 가진 특별함을 만납니다. 그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힘을 믿습니다. 마케팅

김일형

김선욱

늘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연락처가 어느덧 5,000개가

위험한 걸 알면서도 칼이나 펜을 들고 손가락 사이사

넘었네요. 처음 만났을 때 마음 잃지 않고 소중한 인연

이를 찍어댔던 장난이 생각납니다. 취준생이 되어보니

이어가겠습니다.

그때 장난보다 더 무서운 현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막막함이 밀려올 때, '아는사람'을

THANK YOU FOR MONDAY MARKET

사진

최유리 왼손은 엄마 손 오른 손은 아빠 손을 닮았다. 개구리 엄지 손은 손재주가 많다고 한다. 창피해서 주먹 쥐고 다니는 오랜 버릇이 손재주를 발휘하면서 자연스레 없어졌다.

평범함, 그 특별한 아는사람 www.a-people.co.kr PRINTED IN KOREA ₩ 6.400 PINSQUARE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42-20 1층 핀스퀘어

만나게 되었습니다.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된 지금, 저는 무척 행복합니다.

음악

HANS 평소 영상이나 특정 이미지를 가지고 작업을 많이 하다 보니, 때로는 원치 않는 이미지도 작업해 내야 하는 고충이 있었습니다. ‘아는사람’ 2월호에 어울리는 음악을 제작하는 내내 꽃의 따뜻한 기운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사람 " ONE and ALL "

ANSL 0201-02 잡지 ‘아는사람’은 한 달에 한 번 주위의 아는 사람을 특별한 당신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의 아는 사람이 모여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도란도란 대화 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따듯하고 편안한 ‘아는사람’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 평범함, 그 특별한 아는사람 | www.a-people.co.kr | PRINTED IN KOREA | ₩ 6.400 | PINSQUARE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42-20 1층 핀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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