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사람 #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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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 그 특별한

Vol. #003 PEOPLE MAGAZINE

ONE AND ALL HAN DONG CHUL



CONTENTS 02 한동철 오랜만이야 03 그의 장소 같이 걸을까

08 그의 이야기 나를 만나다 10 그를 향한 시선 당신을 만나다 12 아는 사람들 안녕, 그리고 안녕!

00 01

04 그의 시간 어제 또 내일


만나는 순간을 오랜만이야

항상 기대하죠.

오랜만이야

새로운 무언가를 만나는 순간을

한동철 _ 호기심이 많은 사람, 그리고 그 호기심이 풀리는 곳까지 닿으려 노력하는 사람. ‘가능성이 있는 모든 일을 해보고 싶다.’라는 말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할까? 우리가 만난 한동철은 가능성이 있는 일을 즐기는 사람이기도 했지만, 본인의 가능성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했다. ‘오더 메이드 편집숍’ KUD의 대표이자,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 ‘진짜 패션’을 선물하는 사람, 이번 아는사람이 만나본 한동철 대표의 이야 기를 들어보자.


같이 걸을까

01

02

03

같이 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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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08

01 일생에 한번 뿐이라는 웨딩 슈트, 세상에 단 한 벌 뿐인 나만을 위한 옷이라면 어떤 의미로 느껴질까? 아마 행복을 선물 받은 기분일 것이다. KUD와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Cy Choi 에서 KUD의 가장 축복받은 날을 기념하며 만들어준 이 슈트는 KUD에서 가장 의미 있는 옷이라고 한다. 02 03 정갈하게 꾸며진 KUD 매장 내부는 한동철이라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었다. 고급스럽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멋, 이는 KUD를 함께 하는 사람들의 매력이기도 하다. 04 음악은 사람의 감성을 담아내는 좋은 그릇이자, 감성끼리의 연결을 만들어주는 좋은 매개체이다. 패션을 다루는 KUD이지만, 우리는 함께 하는 모든 이들과 감성을 교류하고 이해하는 것에서 우리 일의 가치와 고객의 만족을 찾아낸다. 처음 KUD의 작은 시작부터 함께한 티악 턴테이블 오디오는 지금도 KUD의 감성을 가득 채워주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05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흔히 ‘영감’을 얻는다는 말을 한다. KUD 역시 단순히 트렌드를 타는 브랜드가 아니라, 하나의 ‘가치’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 KUD에게 좋은 영감을 주는 것은 다양한 영화, 다큐멘터리 들이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좋은 눈이 되어주는 많은 DVD들은 큰 재산이 되었다. 06 07 08 흔하지 않다는 소리를 듣는 다는 것이, 예전처럼 남들보다 튀어 보기 싫단 소리가 아니라 이제는 본인의 개성을 제대로 표현해내는 사람이라는 소리로 들리는 시대다. aas studio와 le vaux의 감각적인 아이템들은 KUD의 부족한 표현을 함께 해주는 좋은 파트너이자, 함께 성장하며 새로운 영감을 교류하는 KUD의 동행인이다.

02 03

04


몰은 누구보다 다양하고 정성스런 서비스로 사업의 기반이 되어 주었다.

온라인 쇼핑몰이 생겨나던 시대, 한동철 대표의 첫 걸음이 되었던 온라인 쇼핑

인터넷을 이용해 상품을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든 가상 상점을 말한다.

온라인쇼핑몰

|

도 했던 사업.

았던 시기이지만 밀집되어 있던 상권, 비슷한 옷의 유입이 쉬워 한계를 느끼기

직접 소비자를 만나고, 직접 좋은 옷을 고르러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좋

-

유입으로 패션 관련 종합 상권으로 자리잡은 동대문의 패션 몰들을 말한다.

도매상가와 패션 디자이너샵, 브랜드 샵 등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한 아이템의

동대문 종합 패션 몰

|

시기, ‘패션’을 직업으로 꿈꾸게 되었던 첫 직장.

되던 아이템들이 한국에 진입하면서 패션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던

스포츠 의류와 힙합 의류가 유행하던 시절, 한정판매 상품과 해외에서만 판매

-

살펴 본 후 구입할 수 있는 쇼핑몰이다.

한 가지 브랜드의 제품이 아닌, 다양한 브랜드의 옷을 한 곳에서 종류별로

멀티샵

ALL

ONE AN

어제 또 내일


겠습니다.

으로 이뤄지는 일들 보다는 확실한 퀄리티와 기본에 충실한 브랜드로 다가가

에 대핸 책임이라 생각하기에, 앞으로의 커드는 불확실한 약속과 잠깐의 충동

들과 함께 걸어 나가며 내실을 다져나가는 것이 커드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

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쉬운 길이 아닌 성장할 수 있는 길로, 우리의 파트너

필요한 순간이 많고, 그 때마다 미숙한 부분을 보완하고 더욱 단단해지는 시간

꾸며 그것을 실현하는 길을 걷자는 약속입니다. 사업의 특성 상 선택과 집중이

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헛된 꿈’이 아닌 ‘실현 가능한 꿈’을

커드를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생각했던 것이 몇 가지 있

커드의 미래

|

가고 있는 현재의 커드.

어간 아이템 중 선별하여 컨셉을 통일하고 자신만의 브랜드 특색을 잘 잡아나

태의 매장을 운영하던 것을 시초로 보고 있다. 다양한 디자이너들의 개성이 들

우리나라에서는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이 1990년대 말부터 강남에 부띠끄 형

-

맞는 물건을 다양하게 보고 구매할 수 있는 형태.

다품종 소량생산의 방식으로 여러 가지 브랜드를 구비해 소비자들이 취향에

04 05

편집샵

NA ENO

LLA

|

어제 또 내일



이제껏 당신이 놓쳤던 점 숨기고 있었던 선 누구도 몰랐던 면

당신의 감성을 두드릴 섬세하고 품격있는

개성의 완성


나를 만나다

세번째 아는사람

한동철

누 구 보 다 클 래 식 한

스치는 옷깃에도 삶을 녹여내는 사람


나를 만나다

유행 속에 본인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내고, 보다 개성 있는 표현을 하는 사람을 ‘패션리더’라 한다. 별것 아닌 아이템도 그 들의 감각을 거치면 특별한 것이 되고, 맵시 있는 스타일링은 언제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독차지한다. 한 발 더 나아가 다른 누군가의 개성을 발견해내며 보다 앞선 스타일을 제시하는 진정한 ‘패션리더’ KUD의 한동철 대표를 만났다.

내 인생 첫 스타일링, 춤 |

옷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주

남들과는 다른 방법, 남들보다 앞선 진심 |

패션 사업은 차별화가 무척 중요해요. 온라인

위 친구들과 음악을 듣고 춤을 추면서 즐거움을 느꼈지만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쇼핑몰을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누

갈망이 있었어요. 그러다 친구를 따라 오디션에 갔던 것이 계기가 되어 피플크루

구보다 손님 한 분 한 분에게 최고의 정성을 선보이는 곳이 되자고 생각했어

의 멤버가 되면서 뭔가를 새롭게 도전하는 것에 재미를 처음 느낀 것 같아요. 하

요. 여성분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었기에, 직접 구매했더라도 특별한 선물

지만 댄서 생활만으로는 경제적인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쯤에 스타일링에 대한

을 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요. 아내의 손재주를 살려 상자마다 그림을 다

관심도 있었고 제가 하는 일과도 연결점이 있어서 멀티샵에서 일을 하게 됐어요.

르게 그리고, 엽서를 만들어 스타일링과 세탁 방법, 그리고 감사하다는 마음

그때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았죠. 내성적이라 생각했던 제가 일을 하면서 패션을

을 담은 손 편지를 썼어요. 그리고 주문한 옷에 어울리는 매니큐어와 수입과

알아가고, 좋은 물건을 직접 고르는 재미도 느끼며 패션에 대한 감각이 생겼죠.

자를 넣었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열혈 고객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비교적 어린 나이에 적성을 찾은 것 같아요. 즐거움과 친구들, 그리고 저만의 색

교환, 환불 등 여느 쇼핑몰에서 다반사인 것들이 저흰 거의 없다시피 했어요.

을 찾게 해준 춤. 그 시절의 춤은 제게 있어 은인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요..

기억 남는 분들도 많아요 저희가 만든 엽서를 모아 보여주신 분, 정성스러운 도시락을 싸주신 분도 있었고요. 지금도 진심은 통한다는 마음으로 사업을

이른 성공, 그리고 뒤늦은 방황 |

아무것도 모르던 풋내기였는데 그땐 무슨 패기

가 솟아난 건지, 가게 안에서 할 수 있는 잡다한 일과 손님 응대를 무척 열심히

하게 된 이유에요.

당신의 손을 잡고 키우던 꿈 | 패션디자인과 경영학을 전공한 아내의 꿈은 지

했어요. 일에 대한 갈증과 열망이 컸던 시기였고, 그 열정을 좋게 봐주신 사장님

을 만나 새로 들어간 멀티샵에서 넉 달 만에 매니저 자리에 오르게 되는 파격적

금과 달랐어요. 제 이야기와 꿈, 그리고 그것들을 진심으로 믿어줬기에 사업

인 일이 일어났죠. 하루하루가 놀람의 연속이었어요.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가

을 함께 할 수 있었죠. 저보다 큰 꿈을 보여주고 이뤄가려 노력하는 모습은 지

게 매출을 기하급수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감당

금도 가장 존경하는 부분이에요. 지금의 KUD라는 영역을 튼실하게 운영하는

이 안 되던 벌이들도요. 하지만 몇 년이 되지 않아 남들보다 이른 실패도 겪게

건 아내의 공이 정말 커요. 제가 군대가 있을 때 혼자 사업을 하던 시기도 그랬

되었지만요. 주위의 사람도 떠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던 시기가 생겼어

겠지만 커드샵이 오픈한 이후인 지난 이년 동안 한 번도 쉬지 못해 참 많이 힘

요. 뒤늦은 사춘기를 겪었던 것 같아요. 그쯤이었어요.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된

들 텐데, 내색 한 번 안 하고 오히려 제가 힘들어할 때마다 위로를 주고 기댈 수

시점도요. 돌아보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다

있는 자리를 내어줘요. 뿐만 아니라 영화, 그림,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은

독여주며 함께 이겨내 준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이, 지금도 함께라는 것도요.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어서 가게가 더욱 멋진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좋은

센스를 발휘하기도 하죠. 그리고 무엇보다, 서로의 손을 잡고 있다는 점이 힘

사업의 걸림돌이 되었던 군대, 오히려 주춧돌이 되다. |

이 되는 것 같아요.

당시 여자친구였던 지금의 아내와 함께 사업을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 한동철 대표가 직접 내어준 커피와 쿠키의 맛이 아직까지도

시작해서 준비한 것들이 빛을 보려는데 영장이 왔어요. 누구나 가야 하는 것이

기억이 난다. 기본적인 차림이지만 정갈하고 단정한, 그래서 더 고급스럽고 진한

지만 함께 하던 것들을 혼자 하도록 놓고 가야 하는 것이 참 많이 미안했죠. 그

향이 담겨 있었던 것 같다. 함께 나눈 대화도 그러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잘 정제되

래서 군 생활 중에도 앞으로의 사업에 대한 걱정과 구상을 정말 많이 했어요.

어 있는 듯한 대표의 말과 행동에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기운이 느껴졌다.

휴가를 나와도 가게를 기획하고 발품을 팔았죠. 커드샵에 대한 생각이 정리된

이쯤 되자 스타일의 종착역이 ‘Classic’이라던 그의

것도 그 시기에요. 다행히 스물여덟의 늦깎이 신병을 존중해주고 열심히 하는

철학이 모든 삶에 녹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부터, 가장 특

모습을 좋게 봐주신 덕분에 군 생활은 좋은 추억이 됐어요. 제대 후에도 예비

별한 것을 이끌어 낼 수 있는 KUD의 한동철 대표. 그가 또 어떤 감각으로 사람들에

군 훈련을 같이 지내던 선, 후임들과 자대에서 받아요. 훈련 가면 제 소문을 전

게 멋과 개성, 그리고 기쁨을 선사할 수 있을지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해 들은 사병들이 잡지에 나온 제 사진을 스크랩해서 보여주고 패션에 관심이

/

있다며 진로와 관련된 질문도 많이 하더라고요. 그 모습에 그 무렵 제가 비춰

다음사람

제겐 옷이 곧 작품인데, 이 분은 시도하는 모든 것

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PX로 데려가 맛있는 것도 실컷 사주고 그랬어요.

들을 작품으로 이끌어내는 사람이에요.

08 09


당신을 만나다

사람들. 그리고. 이야기.

가수 자이언티

01

다른 시선으로

다른 무언가를

02

나이를 잊게 하는 매력

흐르지 않는 모래시계처럼

처음엔 커드샵의 옷이 예쁘

보면 항상 시간에 쫓기며 살

다는 소식을 듣고 고객의 입장으로 갔었어요. 남색

고 계세요. 한 번은 맨해튼 시내에서 우연히 마주친

슈트를 입고 페도라를 쓴 모습이 범상치 않다고 생

적이 있는데, 그때도 매우 바빠 보이시더라고요. 작

각했는데, 나중에 듣고 보니 대표님이시더라고요.

년에 먹기로 약속한 오리도 아직 못 먹었네요. 하루

근데 딱히 대표님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게 편한 느

24시간을 너무 빡빡하게 사시는 기분이에요. 여유

낌을 받았고 대화도 잘 통해서 금방 친해졌어요. 이

가 되는 날 함께 편하게 밥 먹고 사우나도 가서 이야

야기를 참 잘 들어주시는 섬세한 분이시죠. 첫 만남

기도 나누고 싶네요. 항상 고마운 분이라 생각해요.

부터 모자를 매번 쓰고 다녀서 벗은 모습이 궁금했

쉽지 않은 인생이지만 잘 살아보도록 노력해야겠죠.

는데, 친해지고 벗은 모습을 보니 머리숱이 많더라

조만간 사우나에서 봐요.

고요.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02 디자이너 방민주

항상 하고 있어요

01

01

02

너에게만 말할 수 있는 비밀

다정하단 말이 어울리는 사람

고등학교 시절, 첫 만남부터

이 친구를 잘 모르는 분들은

꽤나 인상이 강렬하게 남은 친구였어요. 워낙 특이

첫인상만 보고 진중하고, 말수가 적은 사람이라고 생

하게 살아가는 모습도 그랬지만 뭐랄까, 왠지 친해

각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봐온 제 친구는 항상 다

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하면 적당하려나요?

정다감한 친구예요. 입고 다니는 옷이나, 보이는 것과

지금까지 벌써 이십여 년이 흘렀네요. 어느 순간부

는 다른 매력이 있죠. 모자, 안경, 따듯한 갈색빛이 어

터 서로가 서로의 비밀을 자연스럽게 알 정도로 가

울리는 남자예요. 가끔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어

까워졌어요. 다른 건 몰라도 공유하고 있는 비밀이

쩌면 아무렇지 않을지도 몰라요. 무뚝뚝해 보이는 면

우리의 우정의 척도랄까요. 정해진 약속이 없어도

이 있긴 한데 막상 대화를 시작하면 어느새 또 편안

허물없이 만날 수 있다는 친구가 있다는 건 참 좋

하게 웃고 있을 거예요.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일도 좋

은 것 같아요.

고 사람도 좋지만 건강도 좀 잘 챙겼으면 해요.


당신을 만나다

실버스미스 권재이

01

남매 같다는 소리, 듣기 쉽지 않아요.

누구랑 닮았다는 소리 들어

보셨어요? 기분이 어떤가요? 저에겐 되게 재미있

03

그림자처럼 개성을 빚는 남자

그림자라는 단어가 조금 부

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림자가 생각난다

는 기억이에요. 닮았단 이야기를 커드 안주인인

고 하는 건 여러 가지 의미가 있어요. 매번 검은색

안실장님이 직접 해주셔서 더 그런가 봐요. 처음

위주의 옷 스타일 때문일 수도, 조용한 걸음걸이

엔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사이로 알게 되었는데,

도 그런 느낌이긴 한데요. 모두가 입는 옷에 개성

모자가 참 인상 깊은 분이었죠. 참 개성 있고 멋있

과 새로운 느낌을 부여한다는 점, 그들의 그림자

는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처럼 수다 떨고 조

가 되어주는 일이 아닐까요? 그런 면에서 보면 비

금은 망가진 모습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이만

슷한 일을 하는 기분도 들고, 패션에 관련된 일에

큼 친해질 줄은 몰랐지만요.

의미를 두게 되기도 하네요.

02

04

독특한 매력에 빠지다

따로 또 같이, 마음을 나누는 파트너

안경에 가려진 큰 눈이 매력

일로 따지면 둘의 관계가 거래

적인 분이에요. 평소 태도나 말하는 모습 등에서도

처 사람이 될 수도 있어요. 이렇게 얘기하면 무척 삭

독특한 매력을 풍기는 분이세요. 특히나 진지한 표

막하게 들리네요. 하지만 단순한 거래처의 관계가 아

정으로 어설픈 농담을 참 잘하세요. 이상한 중국어

니라, 제 첫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제대로 된 브랜드

할 때나, 진담인지 농담인지 구별 안 가는 말들도 재

없던 제게 기회를 준 고마운 분이세요. 일을 하면서

미있다 느끼는 것 보면 참 많이 친해졌죠. 물론 이번

이렇게 마음을 나눌 수 있고 교류할 수 있는 파트너 가 있다는 것에 참 감사하고 있어요. 이젠 일적으로

집을 찾아다니고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 기대돼요.

나, 개인적으로나 모든 일을 나누고 있으니까요.

랩퍼 로꼬

04

01

02

페도라 사람

형이라면 볼 뽀뽀까지도

2013년이 다 끝나갈 때쯤에

사실 완벽에 가까운 형이에

형을 처음 만났어요. 그때도 요즘처럼 무척 추웠었

요. 성격은 착하고, 샵 대표라서 그런지 꼼꼼하기까

는데 커드샵에는 눈사람 대신 ‘페도라 사람’이 서있

지 하죠. 잘하는 것도 참 많고요. 이쯤 되면 오히려

었어요. ‘한동철=페도라’라는 공식은 누구나 알고 있

빈틈이 없어 보여서 좀 껄끄러울 법도 한데, 최대 장

겠지만,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페도라가 마치 신체

점이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능력이라서 만날 때

의 일부인 것처럼 정말 딱! 붙어있다는 거예요. 형하

마다 한 단계 더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받곤 해요. 형

고 함께 프랑스 파리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하

이 평소 정말 많은 사람들과 좋은 인맥을 형성하고

는데, 형은 아마 파리에서도 페도라 덕분에 가장 먼

있는 것도 아마, 이 ‘편안함’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저 눈에 띌 것 같아요.

좋아하진 않겠지만, 볼 뽀뽀까지 기꺼이 해줄 수 있 을 만큼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좋아하는 형입니다.

10 11

03

인터뷰 요청받았을 때도 생각했고요. 앞으로도 맛

사소하다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돌아보게 해주는 사람


안녕, 그리고 안녕!

기획

기획

박성표

윤관수

나도현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몇 번 실패를 하고 바닥을 치는

긴 연휴 탓에 2월은 소나기처럼 지나가버렸습니다.

나를 부르는 말도, 나를 소개하는 말도 달라지기에 마

구나 생각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바닥을 한번 치고 다

익숙하게 생각했던 많은 일들도 빠르게 지나간 시간

음가짐이 다르고 살아왔던 지난날보다 살아갈 앞으로

시 올라올 때마다 바닥의 경험이 절 든든히 버티게 해

덕에 낯설어진 기분으로 보냈던 것 같습니다. 갑작스

의 날에 더 큰 소망을 담게 됩니다.

줬습니다. 아는사람 모두가 든든히 머물 수 있는 바닥

럽게 내리는 소나기에도 당황하지 않도록 늘 준비된

그렇기에 이름이 바뀌었다는 것은 제게 오늘도 열심히

이 되도록 꽃 피어 있는 곳으로 가꾸고 있겠습니다.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2월입니다.

한 걸음 나아가야 하는 의미입니다.

아는사람은 평범한 사람이 가진 특별함을 만납니다. 그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힘을 믿습니다. 마케팅

김일형

김선욱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봄은 기어이 오고야 만다. 그런 희

한 번 반짝하고 소멸되는 청춘 말고, 반짝반짝 빛을 이

망이 있기에 우리는 그토록 추운 겨울을 견뎌내는 것이 다. 봄이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아는사람!

THANK YOU FOR KUD

어가는 청춘을 보내고 싶습니다. 집중하지 못하고 이 곳저곳에 발만 담갔던 지난날들을 반성합니다. 주어진 빛을 오래 간직하고 싶습니다. 반사되는 빛을 기대하 기 보다, 스스로 빛을 내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사진

TRACK 03

최유리

C let ro

음악

HANS

작업실 뒷마당에 있는 앙상한 나무에 꽃봉우리가 맺

한동철씨에게서 느껴지는 정체성은 확실히 세련되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이 살아온 길과 지금 하고있는 무언

혔습니다. 그게 기특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슬펐습니

고 중후한, 절제된 클래식이었다. 하지만 과거 댄서

가를 엿본다는건 무척 설레는 일입니다. 사람이 주는 영

다. 계절이 바뀌는지도 모르게 살았습니다. 삼월은 매

로서의 넘치는 끼와 흥을 담은 그의 이면의 따뜻한

감을 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표현해 볼 수 있어서 항상

일매일을 만끽하며 살아봅시다!

열정을 보았다. 상반된 느낌을 전반부의 빈티지 피

즐겁습니다.

아노와 스트링 사운드로, 후반부에는 경쾌한 레트로 하우스로 전환시켜 매력을 표현했다.

PINSQUARE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42-20 1층

www.a-people.co.kr

PRINTED IN KOREA ₩ 6.400


남다름으로 나다움을 완 시키는

성 곳


다음사람 " 표현을 창조하는 작가 "

ANSL 0301-03 잡지 ‘아는사람’은 한 달에 한 번 주위의 아는 사람을 특별한 당신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의 아는 사람이 모여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도란도란 대화 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따듯하고 편안한 ‘아는사람’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 평범함, 그 특별한 아는사람 | www.a-people.co.kr | PRINTED IN KOREA | ₩ 6.400 | PINSQUARE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42-20 1층 핀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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