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호 2017. 08 NO.35
동물보호지
Special
동물 보호 교육
Interview
동물 보호 교육 교재 제작 참여한 박경화 교사 세상읽기
STOP IT 2017 생명존중 캠페인
당신의 식탁은 윤리적인가요? 생명 에세이
뉴질랜드 야생 체험기 생명활동가 긴수염
여름호 2017.08 NO.35
CONTENTS 03
21
여는 글 개 식용, 판이 바뀌고 있어요
04
22 24
견생역전
28
활동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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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포토뉴스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롤리 현장에서
2017년 4월~2017년 6월
‘함께’라서 행복해요
Paul Littlefair 방한 강의,
18
생명 에세이 야생에서 보낸 한 철
개 농장에서 구조되어
16
생명존중 캠페인 당신의 식탁은 윤리적인가요?
Interview 동물 보호 교육 교재 제작 참여자 박경화 교사
15
어두운 세상 속에 사는 아이들의 빛이 되어주세요
Special 동물 보호 교육
12
입양해주세요
RSPCA의 역할과 활동
31
세상읽기
32 누똥바의 그루밍
전통이 아닌 악습, 개 식용을 반대하는 목소리
후원으로 함께해주세요
<STOP IT 2017>
함께 나누는 삶
계간지/ 2017. 여름호
발행처 (사)동물자유연대 주소 서울 성동구 행당로 17길 1-77 전화 02.2292.6337 팩스 02.2292.6339 발행인 조희경 발행일 2017년 08월 14일 등록번호 성동바 00007 기획 동물자유연대 책임 진행 홍현진 제작 Mayday Graphic Studio 정유희 편집 김미경, 신영배 디자인 임재혁 교정 강은하 인쇄 순환광고인쇄 동물보호지
* 동물자유연대 매거진 <함께 나누는 삶>은 환경과 동물을 위해 재생 종이 및 친환경 종이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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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animals.or.kr
여는 글
개 식용, 판이 바뀌고 있어요 글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
올 여름도 개 식용 금지를 열망하는 목소리가 뜨거웠습니다. 인간이 과도하게 소비 하는 육식을 줄이고, 또 인간에 의해 희생되는 동물의 종(種)을 줄이는 것은 동물단 체의 사명 중 하나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합법적인 축산물이 아닌 개고기 유통 을 금지코자 하는 것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법은 야생동물을 허가 없이 포획하는 사람은 물론이려니와 먹는 사람도 처벌을 합니다. 하물며 인간의 곁에서 정서 교감을 나누는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 것을 금지하지 않는 것은 우리 사회와 법이 편향된 가치 중심에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존중돼야 할 것은 생태뿐만이 아닙 니다. 1,000만 반려동물 인구에서 엿볼 수 있는 정서지향 문화도 존중돼야 사회가 더 따뜻해질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일부에 남아 있는 개 식용 문제는 가난과 부족한 단백질 공급원으로부터 기인했습니다. 어린 시절 학교 근처 개천에서 아저씨들이 개를 잡는 광경을 목격했고, 친구들과 뒷산에 올라가면 개를 죽도록 때린 후 가마니 에 넣어 불을 붙이는 것도 보았습니다. 개는 아직 죽지 않아 꿈틀거리는데 정말 무자비하게 죽이더군요. 어린 마음에 충격 을 겪으면서도 그 광경을 고스란히 보았습니다. 잔혹한 행위 자체는 정말 야만스럽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당 시에도 대부분은 자신이 기르던 개를 잡아먹지 않았습니다. 기르던 돼지를 잡는다는 말은 들었어도 기르던 개를 잡는다 는 것은 가리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돼지는 그래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만큼 개는 사람 마음 한구석에 (식용에 대한) 거북함, 어쩔 수 없이 먹는 동물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었나 봅니다. 이런 시대적 처지와 정서가 서려 있는 개고기가 최근엔 공장식 축산화로 인해 우리 사회의 자각을 더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개 사육 실태를 조사하던 2005년 즈음만 해도 대부분의 농장 당 사육 규모는 많아 봐야 수백 마리 였습니다. 그리고 수도권 외곽이나 시골 마을을 가면 뜬장이나 묶어 키우는 누렁이들이 한 집당 대여섯에서 열 마리 정도 였습니다. 시골 노인분들이 식당에서 잔반 얻어 먹여 키우며 용돈 벌이하는 사례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은 시골 가정에서 개를 키우는 것은 많이 없어지고, 전업적으로 사육하는 농장들이 수천 마리에서 심지어는 일만 마리를 키우는 업체까지 생겨났습니다. 다시 말해서 최근의 개 식용산업은 소규모 생계형 사육 에서 공장식 축산화로 변화돼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아주 오래전 개고기를 취해왔던 사회적 상황과는 너무 나 다르며 개 식용 문제를 개인의 취향으로 두어 저절로 소멸되기만을 기다릴 수 없는 절박한 지점입니다. 산업화로 고착 돼 이어질수록 없애는 것은 더 힘겨운 싸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와 더불어 재래시장에서 개고기 판매 금지 요구 캠페인 을 하는 소규모 시민모임들은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동물단체들이 조직해서 파견하는 것이 아닌, 자신들 스스 로의 뜻에 따라 모이는 시민들입니다. 바로 국민 인식의 바로미터이지요. 다른 한편에서는 개 식용 산업의 관계자들이 집단 시위를 합니다. 개고기 판매량이 점점 감소하는 때에 동물보호 시민들 은 꾸준하게 늘어나니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우리 측에서만 일방적으로 집회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저들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집회를 하는 것입니다. 집회란 절실한 쪽이 뛰어나오기 마련이지요. 저들이 집회를 위해 길 로 뛰쳐나온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개 식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서 목소리를 모아야겠습니다. 단 한 종이라도 인간에 의해 희생되는 동물을 줄이기 위해. 03
Special 동물 보호 교육
동물권에 대한 이해의 시작, 동물 보호 교육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많은 동물 학대 사건들을 보면서 동물은 보호와 존중을 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인식이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다수 시민들은 동물 보호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학교나 지역 사회에 교육과정 개설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우리 사회가 무엇보다도 어린이들이 잘 모르고 행하는 동물 학대 행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잘못된 행동임을 알려주는 교육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이것이 동물 보호 차원의 문제를 넘어서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본성인 연민을 표출하고 동물의 생명 가치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넓히고자 동물자유연대는 다양한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의 동물 보호 교육은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경험으로 왜곡될 수 있는 인성의 뿌리를 튼튼하게 해줄 수 있습니다.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며 연민을 가지고 보호하려는 태도는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에 대한 의식의 변화도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동물 보호 교육과 실천을 통한 인성 교육의 중요성이 바로 이 점에 있습니다.
Special 동물 보호 교육 1. 어린이 교육의 필요성
동물 보호 교육을 통한 올바른 어린이 인성 함양 글 김은숙 교육본부장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마치 생물 유기체와 같아서 일부 구성원들의 범죄적 행위에 의해 사회 전체가 병들고 있다. 병든 사회를 건강한 사회로 전환시킬 방법으로 사회 병리학자들은 도덕적 교육을 제안한다. 최근 친절과 관대, 연민, 정의감, 협동 등과 같은 인간 본 연의 성품을 되살리기 위해 다양한 도덕적, 인문학적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도 건강한 시민사회 정착에 기여하고자 동물 보호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물 보호 교육은 동물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바로잡고 인간과 동물이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 를 건설하는 방법을 알아보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그 중 동물 보호 교육을 통한 어린이 인성 교육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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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동물 보호 교육의 필요성
보편적으로 ‘보호’라는 말은 우위에 있는 존재가 약한 대상을 돌보는 개념으로 정의한다. 그러나 저자가 의미하는 동물 보호란 이런 강약의 전제를 떠나 서로의 생명을 존중하고 돕는 것을 말한다. 우리 사회는 생명의 가치를 잘못 이해하고 동물을 여전히 생명이 아닌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물건처럼 대하고 있다. 동물에 대한 태도가 잘못되었음을 일깨워주는 동물 보호 교육은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한다. 그럼에도 왜 어린 시절에 시작해야 좋을까? 생명을 대하는 올바른 의식과 태도를 어린 시절부터 익힐 때 건강한 인성과 정서를 가진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쉽 다. 어린이들은 어른에 비해 주변 사물과 환경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경험한 것에 대한 논리적 비판이나 편견 을 쉽게 형성하지 않는다. 삭막한 도시 환경에서 우리가 접하는 다양한 범죄의 시작은 많은 부분 어린 시절의 부적절한 교육과 경험에 기인한다는 것은 전문적 연구 결과뿐만 아니라 이미 발생한 사건들에 대한 언론 보도에서도 알 수 있다. 아동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동물에게 거칠게 행동하는 어린이들의 동기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나쁜 의도보다는 성장 과 정의 한 부분으로 주변 사물에 대한 호기심과 탐색에서 비롯한다고 한다. 위와 같이 자신의 반려견이나 거리에서 만난 강아지들에게 보이는 흔한 태도가 심각한 범죄의 시작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동물에게 폭행을 가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어린이들은 부모나 교사들의 특별한 관심과 교육이 요구된다. 어린이들 의 동물 학대 행위는 친구에 대한 폭력으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크고 생명권에 대한 태도 형성에 영향을 미쳐서 반사 회적인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가 어린이 동물 학대 행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잘못된 행동임을 알려주는 교육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동물 보호 차원의 문제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범죄학, 아동 심리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 학자들의 연구 결과는 어린 시절 동물 학대 행위가 성인이 되어 저지르는 범죄 행위와 관련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1) 어린 시절의 다양한 인성 교육은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경험으로 왜곡될 수 있는 인성의 뿌리를 튼튼하게 해 줄 수 있다. 특히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며 연민을 가지고 보호하려는 태도는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에 대한 의식의 변화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동물 보호 교육과 실천을 통한 인성 교육의 중요성이 바로 이 점에 있다. 그럼 한 국의 학교나 가정에서 동물 보호 교육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을까? 어린이 동물 보호 교육 국내 현황
2015년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행한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동물 보호 수준 향상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어떤 것인가 살펴본 결과, 초등학교 교육과정상 동물 보호 교육 추가가 16.7%로 두 번째 로 높았다.2) 실제로 초등학교 교과 과정에는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교과목에 동물 교육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동
1) 국내 언론을 통해서 어린이 동물 학대와 성인의 범죄 연관성에 대한 논의는 종종 접하지만 아직 학계에서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 고 있다. 지면 제약 상 외국 연구 사례 중 일부만 인용한다. Hodges, Cynthia. (2008). "The link: cruelty to animals and violence towards people." Michigan State University College of Law, Michigan. Disponível em:. Acesso em 22. Kellert, Stephen R. & Alan R. Felthous. (1985). "Childhood cruelty toward animals among criminals and noncriminals." Human relations 38.12: 1113-1129. McDonald, Susan M. (2012). “Childhood animal abuse and violent criminal behavior: A brief review of the literature.” Commonwealth of Massachusetts, Dept. of Correction, Office of Strategic Planning and Research. Trollinger, Mellisa. (2001). "The link among animal abuse, child abuse, and domestic violence." Colorado Lawyer 30.9: 29-32. 2) 농립축산검역본부. (2015).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 보고.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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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인간에게 부속된 존재라 간주하는 등, 이용할 가치가 있는 대상으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는 교육 내용으 로는 우리가 추구하는 동물 보호 교육의 성과를 이루기 어렵다. 그럼에도 초등학교 동물 보호 교육에 대해 희망적인 것은 점점 더 많은 부모와 교사들이 동물 문제의 심각성과 어린이 인 성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많은 교사들의 노력으로 어린이의 감성에 부합하는 동물 보호 실천 을 통한 올바른 인성 교육이 활발해지고 있다. 외국의 어린이 동물 보호 교육
동물 보호와 복지 나아가 동물권 확립 운동이 앞서 있는 북미와 유럽 국가에서는 학교, 동물 보호 단체뿐만 아니라 지역사 회도 적극적으로 어린이 대상 동물 보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학년과 연령에 따른 내용과 교육 방법이 체계적으로 구성된 자료를 제공자의 홈페이지에 게시함으로써 누구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 어린이 동물 보호 교육의 많은 부 분이 이러한 교육 방법론과 내용을 채택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의 비전과 어린이 동물 보호 교육 사업
동물자유연대가 그리는 미래의 사회는 다양한 영역에서 동물에게 가해지는 잔혹 행위가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 곳, 그들의 삶 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법이 시행되며 건전한 동물 의식을 가진 시민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이러한 사회를 정착시키기 위해 많은 시민 단체와 의식 있는 시민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지만 국민 대다수에게 동물 복지나 동물권은 생소한 개념이고 용어 이다. 우리가 본래 가지고 있는 선의를 밖으로 표출시키고 동물의 생명 가치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전환에 기여하고자 동물자 08
유연대는 다양한 교육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사업을 아래에 간략하게 소개한다. (1) 키자니아 동물 활동가 체험을 통한 생명 존중 교육 (4-12세 대상)
직업 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 서울과 협업으로 진행하는 동물 보호 교육은 동물 복지 센터에서 어린이들이 동물 활동가 역할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물 활동가들의 실제 활동을 체험하고 구조된 동물을 보살피는 과정을 통 해 동물에 대한 연민과 보호 의식을 스스로 발현하는 것이다. 특히 동물 활동가가 되어 버려지고 다친 동물들을 돌봐주면 서 동물도 우리처럼 고통과 슬픔, 외로움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생명체임을 인식하게 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2) 유아 및 초등학생 대상 동물 보호 교육 시청각 자료 개발과 제작 (4-12세 대상)
유아 대상의 교육 자료는 동물은 살아 있는 인형이 아니라 존중하고 지켜주어야 하는 생명체임을 인지시키는 내용을 포함 한다. 초등학생 대상의 교육 자료는 기존 교과서를 보완할 수 있도록 어린이의 감성에 맞고 올바른 인성 교육을 위한 내용을 담는다. (1)은 지난 6월 2일부터 시작되었고, (2)는 올해 말 완성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동물자유연대는 이와 같은 어린이 대상 동물 보호 교육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건전한 동물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교육 사업에 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회원 여러분과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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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생역전 동물 보호 교육 2. 어린이 동물 보호 교육의 첫 걸음, 키자니아 Special
아이들의 동물 보호와 동물 사랑이 구현되는 곳, 키자니아 동물복지센터 글 박은정 활동가
키자니아는 국가공공기관, 일반기업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어린이들이 약 90여 개의 현실세계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글로벌 직업 체험 테마파크입니다. 키자니아는 현실감과 생동감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들이 실제 크기의 2/3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한마디로 어린 이들의 나라라고 할 수 있지요. 동물자유연대는 키자니아 서울과 파트너십을 맺고 지난 6월 본격적인 어린이 동물 보호 교육을 시작 했습니다.
동물활동가 체험을 하게 될 어린이들은 동물활동 팀장의 안내에 따라 키자니아 내에 마련된 동물자유연대 동물복지센 터로 입장합니다. 체험 과정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체험에 앞서서 체험에 필요한 사전지식과 활동가의 역할 등을 설명해주는 전반부와 어린이들이 동물(실제로 동물을 체험에 사용하지 않으며 간단한 움직임을 표 현할 수 있는 동물 모양의 로봇)과 교감을 나누며 직접 체험하는 후반부로 이루어져 진행됩니다. 어린이들은 센터에 입장 후 동물활동가들의 활동 영역과 역할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듣습니다. 동물활동가들은 수족관 에 살던 돌고래들을 고향인 바다로 돌려보내는 활동, 동물을 실험에 이용하지 않고 대신할 방법을 촉구하는 활동, 농장 동물 복지활동 등에 대해 팀장으로부터 설명을 듣습니다. 이어서 반려동물이 어떻게 유기되고 이후 어떻게 살게 되는지 10
알려주는 영상을 잠시 시청합니다. 이 과정에서 팀장은 어린이들에게 ‘반려동물’과 ‘유기동물’의 개념을 이해하도록 돕습 니다. 다음으로 어린이들은 유기되었다가 구조되어 센터에 입소한 동물로 설정된 동물(로봇인형)들을 앞에 두고 2인 1조 가 되어 본격적인 활동가 체험을 시작합니다. 어린이들은 가장 먼저 육안으로 동물에게 상처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팀장은 동물을 관찰할 때 동물도 소중한 생명이기 때문에 함부로 다루지 않도록 지도합니다. 어린이들은 동물의 체온을 재고 차트에 기록하고 구급상자 안의 의료도구를 이용해 응급처치를 합니다. 응급처치를 마치면 어린이들은 동물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주면서 교감을 할 기회를 가집 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은 동물도 아픔과 슬픔,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생명체로 인지하게 되며, 동물을 존중하면서 보살펴줍니다. 응급처치의 모든 과정이 끝나면 팀장은 동물이 가장 아파할 때는 가족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버림받을 때이고 마음에 커 다란 상처를 입는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면서 자연스럽게 유기동물 입양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왜 우리가 생명체를 함부로 다루거나 버려서는 안 되는지 알려주고, 버림받아 마음이 아픈 동물에게 입양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따뜻한 사랑을 선물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동물자유연대가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지 마 세요, 입양하세요’ 캠페인에 어린이들의 체험과정이 귀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어린 시절에 형성된 인성은 나이를 먹어도 개인의 성품을 이루는 뿌리, 즉 근본이 됩니다. 감수성이 풍부한 어린 나이에 접하게 되는 교육의 효과는 성장한 후에도 고착화되기 때문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동물 보호 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실제로 체험에 참가했던 어린이들은 앞에 놓인 동물이 실제 동물이 아닌 로봇임 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소중하고 조심스럽게 다루었습니다. 그러한 모습에 보는 이의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체험하 는 자신의 아이들을 창 밖에서 지켜보는 부모들의 입가에 번지는 미소를 보며 동물자유연대의 어린이 교육을 위한 첫 걸 음은 성공적이었음을 확신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어린이의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보다 향상된 동물 보호 교육을 개 발하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11
Interview 동물 보호 교육 교재 제작 참여자 박경화 교사
“부모와 교사들의 생명 존중 인식, 아이들의 가치관 형성에 직결됩니다” 인터뷰 ・ 정리 동물자유연대 서울본부
경기도 안양시 삼성초등학교 교사 박경화 씨는 활동가 이상의 동물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 교육 현장에서도 동물에 대한 감성과 지 식을 오롯이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 동물자유연대에서 진행하는 초등학생용 동물 보호 교육 교재 제작에 참여 중입니다. 그가 일상생활에서 그리고 교실에서 어린이들과 어떤 감성을 나누고 있는지, 어린이 동물 보호 교육이 왜 중요한지 들어보았습니다.
동물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평생 큰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꼬리를 치면서도 앞으로 다
제가 어릴 때부터 동물에 관심이 많았는데, 외할아버지께
가올 일이 무서워서 겁에 질렸던 개의 표정을, 그 개의 비명
서 개를 좋아하셨다고 어머님께 들었습니다. 외할아버지의
소리를 저는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기억은 고등
그런 점을 제가 닮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 어릴 때부터
학생 때 고모 댁 강아지를 어머니 지인께 입양 보냈던 일입
동물도감이나 동물에 관한 다큐를 보는 것을 좋아했어요.
니다. 강아지가 처음 고모 댁에 왔던 날 제 품에 안겨 잠이
그런 저에게, 친척 분들이 여름에 모여서 개를 잡던 모습은
들었는데 그 때문인지 그 개는 저와 어머니를 유난히 따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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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요. 하지만 고모는 아파트로 이사 간다며 강아지를 시골
게 필요에 의해 생명을 기르고 버릴 수 있음을 학습시킬 수
로 보냈고, 그 모습이 생명을 대하는 태도로 옳지 않다고
도 있습니다. 때문에 학교의 교과에서 무작정 생명을 기르
느꼈어요.
게 할 것이 아니라 생명과 함께하는 방법을 익히고 생명 존 중의 마음을 품을 수 있도록 교과 내용과 방법의 변화를
교육 현장에서 느끼는 생명 존중 교육의 필요성은?
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동물단체들의 경우 교육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은 스펀지처럼 보고 느끼는 그대로
에 더 많은 건의를 하고 교과서 내용 작성에 자문과 감사로
를 흡수합니다. 그래서 부모님과 교사의 태도가 그 아이들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 가치관 형성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돼요. 그런 이유 로 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에게 동물복지 인식을 심어주는
실제로 선생님께서 진행하는 어린이 동물 보호 교육은 우리
인식 전환 캠페인이 필요합니다. 교사들의 생명 존중 교육
활동가들이 보아도 감탄할 정도로 구성이 잘 되어 있던데요.
도 무척 중요한데, 그런 교육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교사들
선생님의 수업을 소개해주시죠.
이 먼저 관련 교육을 받고 인식전환을 시도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지식과 감성 교육이 같이 이뤄져야 하므로 동자 연에서 만든 리플렛, 동물 관련 기사들 그리고 다양한 영상매
국내 초등교육 교과서의 동물 관련 교육 내용에 만족하시는
체를 활용합니다. 알고, 깨닫고, 감동하고, 슬퍼하고, 분노하
지요?
는 과정을 거치면서 아이 스스로 동물보호 리플렛이나 영상
초등교육에서는 동물을 자원에 맞춰서 식물과 함께 다루
또는 책을 직접 만들어보는 등 동물 사랑을 실천하는 마음
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생명 존중, 동물 보호의 내용은
과 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아
아주 곁가지로 나오는 편입니다. 또한 1년 단위로 학급이
이들이다 보니 <TV 동물농장> 같은 프로그램이나 다큐 등
바뀌는 초등학교 교실에서 한해살이가 아닌 생물을 길러
의 방송 편집 장면을 보면서 집중력과 이해력이 높아지고 감
보라는 것은 생명의 존엄성을 해치는 일일 수 있습니다. 마
성적으로 많이 공감하게 되죠. 이런 자료들이 대부분 저작권
치 돌고래를 가두어둔 상태로 교육과 보호를 내세우는 동
문제가 걸려 있어요. 이런 상황이다 보니 교사들이 잘 활용할
물원의 형태와도 비슷합니다. 교육이라는 틀 안에서 기존
수 있도록 동물자유연대 같은 시민단체들에서 교육에 사용
에 행해지고 있는 동물과 곤충 기르기는 도리어 아이들에
할 수 있는 자료들을 제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3
어린이 동물 보호 교육 시 초등학생 정서에 맞추려면 교육
향을 끼치는 것은 부모입니다.
내용 구성이 쉽지 않을 텐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계시 나요?
동물자유연대는 다양한 어린이 동물 보호 교육 프로그램을
어린이 동물 보호 교육은 어릴수록 감성적 측면이 더 많은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언을 하시거나 제안하고 싶은 사업이
비중을 갖게 하고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이해를 바탕으
있다면?
로 지식과 감성의 균형을 통해서 더 나은 길과 방법을 제시
환경단체들은 작게 여러 갈래로 뻗어 있어서 교육 쪽에 매
할 수 있게 끌어주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생명을 보살
진하고 있는 단체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학교 현장에
피기 위한 더 나은 방법을 스스로 판단하고 찾아가면서 그
서 다양한 교육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지요. 동물자유연
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교육이 중요한 것 같습니
대의 교육 사업이 점점 더 발전되어서 그런 교육 연계 프로
다. 실제로 교육을 받으면서 동물단체에 기부를 시작하는
그램이 생긴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의 교사들이 알지
아이들도 있고, 주인 잃은 개의 주인을 찾아주려 전단지를
못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직접 교육하는 것에 엄두를 못
붙인 친구도 있어요. 다친 길고양이를 어떻게 도와줘야 하
내는 교사도 많아요. 그래서 직접 강사가 와서 교육해주는
는지 물어오기도 했구요.
교육 연계 프로그램이나 교사들 스스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아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공모
어린이들이 동물을 함부로 다룬다든지 학대 현장을 목격하
전 같은 사업이 활성화된다면 좋겠어요.
신 경우는 없나요?
우리 학교는 아니었지만 지인의 학교에서 초등학생이 병아
어린이들이 일상생활에서 동물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
리를 몇 마리 사서 다양한 방식으로 죽이는 짓을 했던 일
은 무엇일까요?
이 있어요. 물에 빠뜨려 죽이고, 떨어뜨려 죽이고 하는 식
우선 ‘내 주변의 동물을 아끼는 일’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으로요. 이를 전해 들은 담임교사가 그 아이를 혼내며 훈
동물 사랑 실천법을 알리는 캠페인 역시 어린이들이 할 수
육했다가 경찰이라는 아버지가 학교에 와서 교사를 고발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면 좋아요~’ ‘이렇게
한다고 난리를 부렸다고 하더군요. 이렇듯 사실 학교 현장
해야 해요~’ 하고 자신이 배운 것을 주변에 알리는 일을 어
에서만의 교육은 한계가 있어요. 어린이들에게 가장 큰 영
린이들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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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생역전
개 농장에서 구조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롤리 글 조성진 활동가
지난 2013년 11월 경기도 의왕에 있는 한 개농장에서 구조된 롤리는 비좁은 공간에 서 온몸에 배설물을 뒤집어쓴 채 하루하 루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열 악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던 롤리는 건강과 생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어렵사리 동물자유연대의 가족이 된 지 어 느덧 4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롤리 에게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롤리를 평생 가족으로 맞이해준 입양자 분의 사연을 들어봤습니다.
펫샵에서 품종 있는 강아지들을 입
서 언니처럼 의젓한 롤리의 모습을 볼 때면 정말 저희 가족이 되어준
양 받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대형
롤리에게 고마울 뿐이에요.
견인 롤리를 입양하게 되셨나요?
롤리보다 먼저 식구로 맞이하신 도담이의 사연도 궁금해요.
반려견 두 마리를 가족으로 맞은 지
저희 뒷집의 이웃이 3개월 정도 된 시베리안 허스키 믹스견 강아지를
9년째입니다. 처음 애견인이 되었을
키우겠다며 데려왔는데 개인사정으로 파양하고 옆집에 분양을 했어
당시엔 저도 남들처럼 예쁘고 순종인 강아지만을 고집하며 펫샵에
요. 그런데 옆집조차 못 키우겠다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제가 데려
롤리 입양 자 터뷰 박미일 님 인
서 분양을 받은 적도 있어요. 반려인이 되고 보니 <T V 동물농장>
와 키우게 됐고,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도담’이
같은 프로그램에서 유기동물의 가슴 아픈 사연을 볼 때나 길거리
라는 이름을 지어줬어요. 데려온 지 1년이 지나니 이제 도담이에게도
를 떠도는 강아지들을 볼 때면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그러다 펫샵
친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족들 모두 출근하고 나면 도
의 예쁜 강아지들을 분양하기 위해 농장에서 모견을 상대로 행해지
담이 혼자서 몇 시간씩 집을 지켜야 하는 것도 마음에 걸렸고, 가족들
고 있는 너무도 열악한 상황들을 알게 되면서 인간으로서 너무 미안
이 집 안에 있다 해도 가끔 혼자 우두커니 있는 도담이를 보면 안쓰
하고 죄책감이 들더군요. 그동안은 아파트에 살았던 터라 작은 강아
러워 보였거든요. 이제 언니가 생겨서 도담이가 참 행복해 보여요.
지들 이외에는 키울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전원주택 생활을 하게 되
끝으로 입양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면서 유기견을 가족으로 맞이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펫샵에서 강아지일 때부터 분양 받아 성장과정을 보면서 키우고
해서 예쁜 롤리를 동물자유연대를 통해 입양 받게 되었어요.
싶은 마음도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기견을 분양 받아
롤리를 입양하신 후 가장 좋았던 점이 있다면요?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쪽을 권유하고 싶어요. 마음
처음에 한 가족이 된 후에도 쉽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 롤리를 보
을 닫았던 아이들이 마음을 열어줄 때의 먹먹함, 서서히 한 가족이
면서 마음이 아파 많이 울기도 했고, 저와 같이 입양하신 분들의 입
되어가면서 얻게 되는 보람이 제겐 훨씬 더 크게 다가오더라구요.
양 후기를 보면서 위로도 받곤 했어요. 그런데 입양한 지 20여 일 정
인간들의 욕심으로 동물들에게 함부로 행해지는 잔인한 행동들에
도 됐을 때 드디어 롤리가 우리에게 다가와줬죠. 그 감동은 잊을 수
대한 미안함과 창피함을 반려인들이 앞장서서 갚아야 하지 않을까
가 없어요. 함께 생활하는 동생 강아지 도담이의 장난도 받아주면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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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Paul Littlefair 방한 강의, RSPCA의 역할과 활동 동물지킴이학교 강의 현장에서 해외 선진 단체의 이야기를 듣다 글 윤나리 활동가
지난 5월 27일, 동물지킴이학교 전문과정 강의를 위해 RSPCA(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의 폴 리틀페어(Paul Littlefair) 국 제협력국장이 방한했다. 동물분야 전문활동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인 동물지킴이학교 강의 현장은 배움의 열기로 가득했다. 두 시간 동안의 짧은 강의였지만 해외 선진 단체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배우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강의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짤막한 리뷰를 준비했다.
세계 최초의 동물복지 단체, RSPCA의 현재
RSPCA는 1824년에 설립된 세계 최초의 동물 복지 단체이며,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동물 보호법 실행 및 입법 로비활동, 캠페인,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RSPCA의 수입은 정부 지원금이 아니라 기부금, 그 중에서도 유산이 대부분을 차지한 다. 2015년 RSPCA 수입 중 유산의 비율은 무려 63.2%에 달했다. 기업 기부 금액이 재정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동 물단체들과는 사뭇 다른 부분이다. 정부와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것은 장점이지만 매년 달라지는 유산에 의지하는 것이 불안정하다고 RSPCA 측은 말했다. 지출의 80% 이상은 동물 복지에 사용하고 있다. RSPCA는 4개의 병원, 41개의 치료소, 51개의 입양센터를 운영하며 연 간 약 53,000마리의 동물들에게 새로운 가정을 찾아주고 있다. 또한 RSPCA 산하 부서에서는 과학자 40명이 동물 복지 기준을 마련하고, 연구 결과 보고서와 동물 관리 지침을 발표하며 자국 내뿐 아니라 유럽 국가들에게도 컨설팅을 진행한 다. RSPCA 국제팀은 OIE(국제수역사무국),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European Commission(유럽연합 집행 16
위원회)과도 협업해오고 있다. 국제 활동 중 흥미로운 것은 RSPCA의 국제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중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동물 보호 교육을 진행하 고 있었는데, 이들이 성장해서 중국 사회에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게 하는 장기 프로젝트이다. 곤충을 포함한 동물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배우고 실제로 자연에서 동물을 관찰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때 준비된 동물들이 모두 인형, 모형 동물들이라는 점이다. 교육 중 동물 학대의 염려가 없다는 점에서 국내 체험동물원과는 비교가 되었다. 물론 벌레, 토끼와 같은 실제 살아 있는 동물을 우연히 만나기도 한다. 동물복지를 위한 활동들
RSPCA는 학대를 ‘불필요한 고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정의하며 감시활동과 제재, 복지 평가를 하고 있다. RSPCA에는 350명의 조사관이 있고 이들이 학대 제보 건에 대한 현장 방문을 맡는다. 2016년에는 약 120만 건의 제보 전화가 걸려왔 는데 그 중 149,000건이 학대 제보고 약 1,500개가 유죄 확정이 된 케이스이다. 조사관의 조사 과정은 정보 수집, 현장 방 문, 동물 조사, 조언 또는 구조 그리고 재방문으로 이루어진다. 현장 방문에 사용하는 RSPCA만의 평가지가 있는데 현 장을 방문하지 않은 자도 누구나 쉽게 현장을 이해할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돼 있다. RSPCA에게도 애니멀 호딩은 어려 운 문제이다. 애니멀 호더를 설득하기도 힘들고 호딩으로 야기되는 문제점이 다양해서 동물보호 조사관, 환경보호, 경찰, 수의사, 공공보건 등 여러 부서들의 접근이 필요하다. RSPCA의 입양센터는 내부와 외부, 두 공간을 이동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방문객은 동물들에게 불필요한 자극 을 주지 않고 관찰할 수 있고, 또 입양을 생각하는 동물만 개별적으로 만날 수 있게 되어 있다. RSPCA 는 농장동물의 복지, 올바른 육식 문화에 대한 활동도 하고 있는데 향상된 복지 기준을 통과한 농장에 RSPCA 인증 마크를 부여한다. 인증은 양식 연어, 달걀, 칠면조, 돼지에 적용이 된다. 기존의 생산업자들이 동물 복지를 향상시키는 생산방식으로 전환하도록 도움을 주고 복지 기준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변경한다. 생산업자는 복지 기준을 향상시키는 것에 대해 혜택을 제공받고 소비자들은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받아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다. 17
세상읽기
전통이 아닌 악습, 개 식용을 반대하는 목소리
<STOP IT 2017> 글 조소영 활동가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단체 케어, 동물유관단체협의회가 공동으로 기획한 첫 번째 개 식용 반대 축제 < STOP IT 2017 > 준비로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고 바쁜 여름을 보냈습니다. 개 식용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한데 모여 서울시청광장에 울려 펴졌으며 개농장 VR 체험과 시민발언대, 구조견 사진 전시 등 다양한 부스를 통해 시민들이 잘 알지 못했 던 개 식용 문화의 문제점이 알려졌습니다. 영국의 동물보호운동은 도살장에서 도살되어 가는 돼지들의 복지를 논의하면서 시작 되었습니다. 한국의 동물보호운동은 반려동물인 개를 먹는 것에 대한 반발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식용으로 농 장에서 사육되는 개들에게 자행되는 학대, 유기견을 불법으로 포획해 시장이나 농장 등에 파는 행위, 키우던 개를 먹기 위해 죽 이는 행위 등과 같이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동물 학대 문제의 대부분은 개를 음식으로 생각하는 문화에서 비롯된 것입니 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의 동물보호운동의 발전과는 별개로 개 식용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동물에 대한 시민의식 은 상당 수준 진보했지만 정작 문제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개 식용 문제는 거의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입니다. < STOP IT 2017 >을 통해 동물자유연대가 말하고 싶은 것은 개 식용 산업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사육・유통・도살과정에서 발생 하는 불법과 동물 학대 문제입니다. 식용 개 농장과 개 도살 그리고 개고기의 유통과 판매 등은 현행법상 여러 측면에서 저촉됩 니다. 많은 이들이 우리나라의 개 식용 문제를 제어하고 처벌할 법적 기반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오해입니다. 개고기가 만들 어지는 과정에서 크게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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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뜬장에서 살아갑니다
개농장의 개들은 태어날 때부터 도살되는 순간까지 땅을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합니다. 사방이 뚫려 있어 추위나 더위를 피 할 수 없으며 분뇨가 쉽게 땅으로 떨어지도록 바닥 역시 뚫려 있어 발이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로 인해 발이 붓고 변형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물보호법 제 3조에는 ‘동물은 본래 습성과 신체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 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뜬장은 절대로 개들에게 적합한 공간이 아닙니다. 2. 음식물쓰레기를 먹습니다
모든 개농장은 수익 극대화를 위해 음식물쓰레기와 축산폐기물을 개들에게 급여합니다. 식욕이 왕성한 개들에게 사료를 급여하면 개농장주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먹다 남긴 음식물쓰레기에는 염분이 많이 들어 있어 결코 개들 에게 적합하지 않습니다. 개들에게 음식물쓰레기를 급여하는 행위는 사료관리법과 폐기물관리법 위반이기도 합니다. 3. 수의사 처방 없이 주사를 맞습니다
개농장에서의 모든 예방접종과 약물주사는 수의사가 아닌 개농장주로부터 직접 행해집니다. 수의사를 부르면 돈이 들기 때문입니다. 개들에게 맞지 않는 약물이 들어가 개가 죽더라도 개농장주에게는 몇십만 원 손해를 입는 것일 뿐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어떤 약물이 들어갔는지 알 수 없는 출처가 불분명한 개고기는 전국적으로 유통되며 누군가의 입으로 들 어갑니다. 4. 잔인하게 도살됩니다
개농장의 개들은 다른 개들의 죽음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공포에 떱니다. 또한 전기도살로 개들을 죽이면 전기 값이 나 오니 아직까지도 많은 개농장에서 목을 매다는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합니다. 동물보호법 제 8조에는 ‘목을 매다는 등의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행위’나 ‘노상 등 공개된 장소에서 죽이거나 같은 종류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이는 행위’ 19
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수의학적으로 증명된 인도적인 개의 도살 방법은 약물을 통한 안락사가 유일합니다. 개 는 매우 영리한 동물로 다른 개가 죽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것은 그 자체로 이미 심각한 동물학대입니다. 5. 아무런 검사를 받지 않은 고기가 당신의 식탁에 올라갑니다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르면 개는 도살과 식육 목적으로의 유통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가축의 사육에 관한 축산법에는 개가 가축에 들어가 있으나 가축의 도살 및 식육의 유통 등에 관한 축산물 위생관리법상에는 개가 포함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허가 받은 개 도살장이란 우리나라에서 존재할 수가 없으며 시중에 유통되는 모든 개고기는 허가 받지 않은 도살 장에서 도축된 것입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도살된 개고기가 버젓이 시중에 유통되고 판매되고 있는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차라리 불법적인 요소가 난립하는 개 식용을 합법화하여 법과 제도로 위생 관리와 도살 시설 관리를 하자 고 주장하지만 이는 동물과 인간의 건강 그리고 환경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치는 공장식 축산을 확장하는 데 일조할 뿐 입니다. 공장식 축산은 적은 자본으로 더 많은 이익을 남기는 구조이기 때문에 동물의 본능을 억압하고 고통 속에 방치 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인 한계를 가집니다. 이미 애견 번식업이라는 또 다른 공장식 축산이 널리 퍼져 있는 상황에서 개 식용마저 합법화한다면 개들의 희생과 고통의 규모만 더 커지게 될 뿐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동물의 기본적인 생태와 습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공장식 축산을 반대합니다. 공장식 축산은 결코 개 식용 합법화의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한때 개를 식용으로 즐겨 삼던 대만은 최근 식용으로 개와 고양이를 도살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했습니다. 법을 어긴 이들은 거액의 벌금형이나 징역 2년형에 처해집니다. 또한 법을 어긴 이들의 이름과 사진 등의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도 있습니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전 세계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한국 역시 변화해야 합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 서 오랫동안 우리 곁을 지켜준 동물인 개조차 보호하지 못한다면 이미 고도로 가축화된 소, 돼지처럼 더욱 소외된 동물 의 보호를 논하기는 어렵습니다. 이것이 바로 ‘개 식용 종식이 동물보호의 출발’이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20
입양해주세요
어두운 세상 속에 사는 아이들의 빛이 되어주세요 글 조은희 활동가
또루
행복이
미소
바우
건이
와인이
세상의 여느 생명들처럼 예쁘게 태어났지만 각기 다른 사연으로 눈을 잃어버린 동물들이 있습니다. 장애가 없는 다른 친구들에 밀려 입양의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가족의 품이 더 절실히 필요한 아이들입니다. 강아지 공장의 뜬장에서 작은 몸 하나 피할 곳 없이 비바람을 고스란히 맞고 살다가 구조된 와인이와 행복이는 구조 당시부터 안구 돌출과 염증 등으로 한쪽 시력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아기고양이 또루는 야생 생활에 대해 미처 배우기도 전에 엄마를 잃고 혼자가 되었고, 다른 고양이에게 물려 한쪽 눈을 다쳤습니다. 각막궤양이 생겨 한쪽 눈을 적출한 바우와 수술 후 약물 부작용으로 한쪽 눈을 잃은 건이, 구조 당시부터 소안증을 앓고 있던 미소…. 이 아이들이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여생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픔으로 시작된 센터 생활이지만 그 끝은 아픔이 아니기를! 이 아이들이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알려주실 소중한 인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1
생명존중 캠페인
당신의 식탁은 윤리적인가요? 동물복지를 생각하는 인도적 소비와 음식 문화 글 조소영 활동가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음식 문화도 그 모습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지양하고 단 순히 입맛을 고려하는 차원을 넘어 먹거리를 생산하는 과정에 있어서 불필요한 희생을 줄이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죠. 동물복지를 고려함은 물론 음식을 소비하는 데에도 인도적인 선택을 통해 개인의 가치와 신념까지 담고자 하는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과거에는 전통이나 고급 식문화로 여겨졌던 음식들 중에 그 생산과정에서 동물 학대가 인정된 것들은 생산이나 판매가 금지되고 있습니다. 동물 학대를 이유로 소비 및 유통이 금지 되고 있는 대표적인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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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04 01 푸아그라 (사진출처: PETA) 02 송아지 고기 (사진출처 : Diane Scarazzini의 개인 페이스북) 03 샥스핀 (사진출처: Ocean Portal) 04 루왁 커피 (사진출처: The New York Times)
푸아그라
거위나 오리의 간으로 만든 요리인 푸아그라는 좁은 사육장에서 강제 먹이(Force-feeding) 주입이 수반되는 인위적이 고 잔인한 생산과정이 동물 학대로 인정되어 많은 나라에서 생산과 판매가 금지되어가는 추세입니다. 강제 먹이 주입이 란 몸을 돌릴 수조차 없는 좁은 우리에 거위와 오리를 가두어놓고 부드럽게 찐 옥수수를 깔때기를 이용해 하루 3회 강 제로 주입하는 사육 방법입니다. 잔인한 생산 방식으로 영국,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등의 나라에서는 가금류를 강제 급 여하는 방식으로 사육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스위스, 네덜란드 등에서는 푸아그라 생산 자체를 금지하지는 않았지 만 생산이 불가능할 정도로 강력한 동물보호법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22
송아지 고기
송아지는 태어나자마자 어미로부터 분리되어 목에 굴레를 쓴 채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좁은 우사에 갇힙니다. 도살당할 때 까지 4개월 동안 어미를 다시 만날 수도, 햇볕을 쬐거나 걸을 수도 없습니다. 건초나 풀 같은 단단한 음식은 전혀 먹을 수 없으며 대체 우유라고 불리는 인공 유동식만을 먹게 되는데 여기에는 철분이 들어 있지 않아 송아지들은 극심한 빈 혈을 앓게 됩니다. 왜 송아지들은 태어나자마자 이런 잔인한 일들을 겪어야 할까요? 빈혈이 심해질수록 몸 속 적혈구가 부족해 살이 점점 연해지는데 고기의 색이 연할수록 ‘최상급 송아지 고기’로 팔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연합에서는 연한 송아지 고기를 얻기 위해 움직일 수 없는 좁은 우사에 가두는 것을 2007년부터 금지했고 핀란드 와 같은 북유럽 국가 대부분은 송아지 고기 생산 자체를 법으로 금지했습니다. 철분이 부족한 송아지가 자신의 배설물 을 핥는 것조차 금지시키기 위해 목줄을 매어 고개를 돌리지 못하게 만드는 이 잔인한 동물 학대는 소비하지 않음으로써 근절시킬 수 있습니다. 샥스핀
상어 지느러미를 말린 것으로 한 해 약 7,300만 마리의 상어가 희생됩니다. 상어 지느러미를 채취하는 과정은 말할 수 없 을 정도로 비인도적입니다. 지느러미에 비해 상어고기는 수요가 적기 때문에 어부들은 뜨겁게 달구어진 칼로 지느러미만 자른 후 상어를 바다에 던져 버립니다. 지느러미가 잘린 채 버려진 상어는 헤엄을 칠 수가 없고 숨을 쉬는 것도, 먹이 사 냥도 점차 어려워져서 과다출혈이나 질식, 굶주림으로 고통스럽게 죽게 됩니다. 2013년 유럽연합은 이토록 잔인한 음식을 퇴출시키기 위해 상어 지느러미 채취에 대한 법안을 강화하였습니다. 유럽연합 외에도 3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상어 지느러미 채취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는 하와이, 캘리포니아, 델라웨어, 일리노이, 매사추세츠 등 10개 주에서 샥스핀 판매를 금지했으며 캐나다 주요 도시에서도 샥스핀의 소지와 판 매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샥스핀의 본고장 중국에서도 2013년 공무상의 연회에서 샥스핀 요리를 금지하는 등 멸종위기 에 처한 상어들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루왁 커피
사향고양이가 들에서 따 먹은 커피 열매가 고양이의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위산과 효소의 작용으로 단백질이 분해되어 배 설되는데 이 배설된 커피콩으로 만들어진 커피가 루왁 커피입니다. 사향고양이는 베트남, 태국,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지역 에서 분포하는 야생동물인데 이들을 포획하여 케이지에 가둔 뒤 강제로 커피 열매만을 먹이는 농장이 1990년대 초부터 시 작되었습니다. 사향고양이들은 농장의 좁은 케이지에 갇혀 강제로 급여되는 커피 열매만을 먹고 배설하는 일을 한평생 반 복하며 만성 영양실조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야생 사향고양이는 평균 17제곱킬로미터의 영역에서 단독 생활하 는 동물로 애초에 집단 사육 자체가 적합하지 않습니다. 또한 농장 사육방식으로 생산된 루왁 커피는 품질과 맛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루왁 커피의 맛과 향이 독특한 이유는 사향고양이가 향이 좋은 커피 열매를 찾아 먹는 과정 때문인데 농 장에서는 저품질의 원두를 강제로 급여할 뿐입니다. 야생 상태의 사향고양이는 10년 이상을 살지만 농장에서는 2~3년밖에 살지 못하며 영양실조로 더 이상 커피를 생산해내지 못하게 된 일부 개체들은 버려지게 됩니다. 아직 사향고양이 농장을 금 지하는 법이 없기 때문에 이를 금지하는 국가 역시 없습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나 신문 기사를 통해 사육 농장의 동물학 대가 점점 알려지고 있으며 루왁 커피를 보이콧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다른 동물들도 비참하게 사육되는데 너무 유난스러운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은 자신의 비윤 리적인 소비를 합리화하기 위한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의 식탁 위의 동물의 고통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의식이 깔려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음식 문화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는 고통 받는 생명의 외침을 외면하지 않는 방 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인도적인 선택이 인간의 이기를 위해 불필요하게 희생당하는 동물의 생명을 구합니다. 23
생명 에세이
야생에서 보낸 한 철 긴수염의 뉴질랜드 야생 탐험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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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문명의 흔적이 없는 야생이 사무치게 그리웠다. 어렸을 때는 내가 살던 동네 주변에도 ‘야생’이라고 할 수 있 는 공간들이 꽤 있었는데, 지금은 깊은 산 속이 아니면 찾기 어려워졌다. 아무리 살아도 적응이 되지 않는, 나에게는 너무 나 답답한 문명사회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점점 사라져가는 야생에서 마음껏 살다 가고 싶었다. 야생동물들을 맨몸으로 만나고 싶었다. 그들의 곁에서 나도 야생인간으로 살고 싶었다. 간절한 마음에 호주에서 야생연습을 하다가 본격 야생생 활을 하러 뉴질랜드로 떠났다. 언젠가는 문명의 흔적을 벗어버리고 자급자족하며 지구별 어딘가에서 국경 없는 삶을 살 겠다는 꿈을 안고. 하지만 처음 만난 뉴질랜드의 야생은 신비롭고도 거칠었으며 아름다운 동시에 무자비했다. 그곳에서 살아남은 한 달이 마치 1년처럼 길게 느껴진다. 야생에서는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게 분명했다. 나는 해와 달이 뜨고 지 는 것과 별자리의 움직임 등으로 시간과 방향을 파악했다. 문명사회에서 가져온 도구 사용을 최소화하고 온몸의 감각과 자연물을 동원했다. 그러자 무뎌졌던 야생감각이 서서히 깨어나기 시작했다. 숨이 멎을 정도로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연 을 만나면 이대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마음 반, 더 오래 살아서 더 많은 것들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 반. 그렇게 양가감 정에 자주 휩싸이곤 했다. 북섬의 북쪽 끝 어느 해변에 닿았던 날, 어둠 속에서 손의 감각에 의지하여 더듬더듬 집을 지었다. 머리 위로 은하수가 느 릿느릿 흐르는 가운데 꼬리가 긴 별똥별이 연신 타들어갔다. ‘화르륵’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호주에서 만날 인사하던 남십자성과 반갑게 인사했다. ‘이제 매일 이런 광경을 볼 수 있겠구나’ 기대했다. 하지만 난 뉴질랜드에 겨울과 우기가 동 시에 오고 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 발가락이 살짝 얼어 있어 남쪽으로 갈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추워질 거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따스한 햇살에 내 몸도 집도 바짝 말리고 떠나려는 찰나, 어떤 사람이 갓 잡은 물고기와 낚 싯대를 들고 나타났다. 아무 계획이 없던 나는 그를 따라 남쪽에 있는 트리하우스로 향했다. 주인장은 우리에게 마카다 미아넛을 마음껏 따먹으라고 했다. ‘밤에는 산돼지들이 돌아다니며 먹이활동을 하니까 너무 놀라지 말라’면서. 텐트를 25
짓고 자려다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인투 더 와일드>의 주인공이 머물렀던 곳과 비슷한 캠핑버스를 발견해 하루쯤 은 버스에서 자보기로 했다. 어디에서 자든 너무 추워서 유단포에 따뜻한 물을 담아 껴안고 자야 했다. 나무 위에 뭔가가 부스럭거려서 이마에 달고 있던 불을 비췄더니 원숭이같이 생긴 동물이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처음 보는 동물이라 흠칫 놀라는 바람에 눈싸움에서 졌다. 알고 보니 포썸이라는 동물이었다. 호주의 고유종인데 뉴질랜드에서는 외래종이라 죽 임을 당한다고 들었다. 그들은 잘못한 게 없는데 인간에 의해 목숨이 좌지우지되는 현실은 뉴질랜드라고 예외가 아니었 다. 그때 갑자기 “컹컹. 탁! 또각” 하는 소리가 들렸다. 산돼지들이 마카다미아넛을 따 먹는 소리였다. 그들은 나의 움직임 을 감지하고는 후다닥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나는 그들이 부순 마카다미아넛을 하나 집어 먹었다. ‘이 단단한 걸 부수 다니 어마어마하군. 어쨌든 고마워.’ 야생이 부족한 한국에서는 야생동물의 먹이 또한 부족하여 그들을 위해 도토리 하 나 집어 먹지 않았는데 뉴질랜드는 야생이 풍부하여 마음 편하게 야생동물과 먹이 경쟁을 할 수 있었다. 호주에서 만난 친구가 선물해준 뉴질랜드 야생식물 책을 들고 다니며 먹을 만한 식물을 찾아보았다. 하지만 겨울이라 열매를 찾는 것 도, 꽃으로 식물을 찾아내는 것도 어려웠다. 한 번은 책에 나온 열매와 비슷한 것을 발견하고 쾌재를 부르며 조금 먹었는 데 며칠 동안 배앓이를 하기도 했다. 새들이 먹는 열매는 안전할 것 같아 따라 먹었다가 맛이 이상해서 혼나기도 했다. 그 후로 잘 모르는 식물은 먹지 않기로 했다. 해변에 널려 있는 해초들을 주워 먹기도 했는데 너무 짜서 자꾸만 물을 먹게 되니 오히려 위험하게 느껴졌다. 채식지향을 하고 있어서 동물을 잡아먹을 수도 없었다. 그래서 마을에 닿을 때마다 먹 을 것을 구해야 했다. ‘야생에 완전히 고립되면 동물을 잡아먹거나 죽은 동물을 먹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다행히 그런 선택의 기로에 놓인 적은 없었다. 살아 있는 화산을 만나기 위해 북섬 통가리로 국립공원에 있는 ‘통가리로 노던 서킷’ 트랙을 걷던 중엔 방향감각을 완전 히 상실하고 말았다. 길을 잃어버렸고 이대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과 산의 위치로 방향을 잡고 발을 질 26
질 끌며 걸었다. 드디어 저 멀리 흔들리는 마을의 불빛! 문명이 싫어서, 야생이 좋아서 왔는데 그 순간만큼은 문명의 신호 가 눈물겹도록 반가웠다. 충분한 연습과 준비 없이 야생에 들어가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던 순간이었 다. 그 후 남섬으로 이동하여 마운트쿡 산에 갔을 땐 추위에 적응하기 위해 일부러 영하의 날씨에 집을 짓고 잤다가 냉동 인간이 되고 말았다. 떠오르는 태양에 해동을 하고 마운트쿡의 트래킹 코스 중 하나인 후커밸리로 들어갔는데 숨막히는 광경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에메랄드 빛 호수에 둥둥 떠다니며 반짝이고, 푸쉬시- 소리를 내며 녹아내리던 빙하들. 어쩌 면 이것이 바로 지구의 마지막 모습들일 것이다. 빙하에서 물방울이 떨어질 때면 지구가 눈물을 흘리는 것 같아 나도 눈 물이 핑 돌았다. 자꾸 내 멋대로 감정이입을 하고 있었다. 지구온난화는 계속 진행 중. 어떻게 멈출 수 있을까. 갑자기 마 음이 다급해져서 연신 셔터를 눌러댔으나 흐르는 시간을 붙잡을 수는 없었다. 무력감에 털썩 주저앉았다. 마음의 준비 없이 아름다운 순간을 만나면 무방비 상태가 된다. 이 완벽한 순간에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망가져가는 지구에서 살아갈 자신이 없어서. 지구상에서 일부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들이 소리 없이 점점 사라져가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지 구가 더 이상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생각하고 떠나는 거 아닐는지. 미지의 생명체가 살고 있을 것 같은, 마치 다른 행성 같았던 그곳에 먹먹한 마음 한 조각을 남겨두고 떠났다. 지도를 보다 지형이 특이해서 무작정 가봤던 남섬의 도시 아카로아에도, 굽이굽이 산길을 달린 끝에 웅장하게 펼쳐졌던 밀포드 사운드에 닿았을 때도, 너무나 조용해서 눈이 대지에 닿는 소리가 들리던 글레노키에도, 하늘빛이 그대로 녹아 내린 테카포 호수에도, 그렇게 뉴질랜드의 야생 곳곳에 내 마음을 남겨두었다. 언젠가 다시 찾으러 와야지, 하고. (다음 호에 계속) 글과 사진 긴수염 (생명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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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2017년 4월~2017년 6월 화장품 동물실험 완전 금지 캠페인 화장품법 (동물실험 금지) 법안 통과로 화장품 동물실험 규제 기반은 마련됐 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인정하는 경우, 동물대체 실험법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 화장품 제조 및 취급자가 아닌 제3자의 연구 목적일 경우 등 일부 예외가 적용돼 아직 법적 한계가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도 EU처럼 제3자가 동물실험을 한 원료까지 사용을 금지할 수 있도록 동물자유연대는 <더바디 샵>, 배우 공유 씨와 함께 화장품 동물실험 완전 금지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 습니다. <더바디샵>은 스킨디펜스 제품 수익금 일부를 후원해주셨습니다.
인천 서구와 청주시 학대견 구조
지역 캣맘 조직 길고양이 TNR 지원 사업
인천 서구에서 자신이 키우던 개들을 화풀이 대상으로 잔인하게 살육한
동물자유연대는 길고양이 삶의 질 개선 및 개체수 조절, 시민들의 동물
사건이 있었습니다. 대형견 8마리 중 5마리가 주인에게 면도칼로 경동맥
보호 인식 개선을 위해 전국에서 활동 중인 캣맘 조직을 선정해 지역별로
을 잘려 숨졌습니다. 다행히 살아남은 3마리를 구조해 치료했고, 복지센
300~500 만 원을 지원하는 캣맘 조직 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선정
터에 입소했습니다. 또한 청주시에서 생후 3개월과 5세 푸들 2마리가 담
된 10개 단체 대표님들이 6월 15일 동물자유연대 서울 사무국에 모여 간
뱃불로 상습적인 학대를 받고 있다는 제보를 받아 어렵게 인도받은 후 병
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행사를 통해 활동 지역별 길고양이 TNR 활동에
원치료를 마치고 센터에 입소했습니다.
대한 소개 및 활발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7 ‘입양동물의 날’ 행사
네오위즈 마법나무재단과 동물복지 농장 지원
5월 14일 열린 ‘입양동물의 날’ 행사에 올해도 많은 입양 가족들이 함께해
(주)네오위즈홀딩스의 사회공헌 재단 네오위즈 마법나무재단에서 기탁한
주셨습니다. 특히 강아지 공장에서 구조된 77마리 중 입양된 친구들을 만
AI피해농가 지원 후원금 500만 원을 참사랑 동물복지 농장에 지원했습
날 수 있어 반가운 자리였습니다. 이날 <팝픽처스> 박광택 작가님의 가족
니다. 이곳 닭들은 조류독감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예방적 살처분 위기에
사진 촬영을 비롯해 <에스프레스 비비안>의 커피가 무료 제공되었고, <더
놓여 있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참사랑 복지농장에서 생산된 안전한
바디샵>을 비롯한 후원사에서 제공해주신 푸짐한 선물을 드렸습니다.
달걀을 무료급식소, 영아원 등 사회적 취약 계층에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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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대포, 금등이 바다로 귀향 1999년부터 2002년 사이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되어 20여 년간 돌고 래쇼에 이용됐던 대포와 금등이가 지난 5월 22일 제주도 함덕 정주항에 마련된 가두리 훈련장으로 이송되었습니다. 9시간에 걸친 이날 여정에 동 물자유연대 활동가들도 함께했고, 무사히 바다에 도착한 대포와 금등이 가 가두리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2개월의 적응 기간을 거친 후 7월 18일 바다로 방류되었습니다. 대포와 금등이의 활어 사냥 훈련비 를 마련하기 위해 동물자유연대와 핫핑크 돌핀스, 한겨레 남종영 기자와 함께 스토리 펀딩을 진행했습니다.
동자연-키자니아 동물복지센터 개설
동물지킴이학교 전문과정 졸업식
동물자유연대는 어린이 동물 보호 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6월 2일부터 키자
10주간의 동물지킴이학교 전문과정을 마친 활동가들의 졸업식이 6월 10일
니아 서울에서 동물복지센터 직업 체험 교육을 실시합니다. 동물 보호 교
서울 NPO 지원 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이학영 국회의원이 ‘동물단체
육은 키자니아 동물복지센터에서 어린이들이 동물 활동가 역할을 수행하
활동가의 책무성’을 주제로 특강을 펼쳐 문재인 대통령의 반려동물 5대 공
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고, 동물 활동가들이 실제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시
약, 20대 국회 동물보호 입법 현황, 전문성을 갖춘 시민단체의 힘, 활동가의
청각 자료와 함께 설명을 듣고 구조된 동물을 보살피는 과정을 통하여 동
덕목 등을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활동가들에게는 졸업장이 수여됐으며,
물에 대한 연민과 보호 의식을 스스로 발현하는 것입니다.
우수 수강생 4명은 해외선진단체 탐방단으로 선정됐습니다.
동물보호법 시행령 ・ 규칙 개정 시민서명 청원
여주 개농장 아사 사건, 법원에 탄원 서명 전달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내년 3월 22일부터 시행됩니다. 동물보호법 하위법령
지난 2월 여주 개농장에서 30여 마리 개들이 굶어 죽었고, 20여 마리는 뼈만
개정안에 1.동물 관련업(생산업,판매업)의 시설 및 인력 기준 강화 2.동물 생
앙상한 상태로 구조됐습니다. 동물보호법 8조 위반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송
산 및 판매 과정에서 동물정보 기재 및 제공 의무화 3.피학대 도움과 소유
치됐으나 검찰은 벌금 200만 원으로 약식기소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
주 격리 기간 확보, 피학대 동물 치료와 보호 강화가 포함될 수 있도록 시
에 불복해 개농장주가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하기 위해 9,500명의 서명을 받
민 청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http://bit.ly/2shgvNx
아 법원에 정식 재판을 청구했고 그 결과 법원은 50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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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포토뉴스
‘함께’라서 행복해요! 글 조은희 활동가
반려동물복지센터에는 형제자매와 같이 구조된 친구들이 많 습니다. 그중 유독 행동이 닮아 눈에 띄는 친구들이 있는데 요. 누가 형제, 자매 아니랄까 봐 서로 붙어 다니며 똑같이 행동할 때마다 그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신기하답니다. 반려 동물복지센터의 소문난 형제자매들 모습 함께 보실까요?
꽁이,탄이
산이,월이
데이지,클로버
솜,사탕
여은,나은
브로,양파 30
나무,향기
후원으로 함께해주세요 동물자유연대는 인간에 의해 관리되는 모든 동물들이 인도적인 대우를 받게 하고자 하며, 더 나아가 인간에 의 해 이용되거나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동물의 수와 종을 줄여나감으로써, 인간과 동물의 생태적 ・ 윤리적 조화 를 목표로 여러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 동물보호법 개정, 동물 구조 및 입양, 학대 현장 조사,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 동물학대 예방 캠페인, 국제 동물복지 컨퍼런스 개최, 국제 연대, 동물복지 연구 조사 활동, 동물복지 정책 협력 및 자문(정부기관 및 다수의 언론기관) 등. 반려동물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 화 조성, 동물학대 사건 대응, 피 학대동물 구조 및 보호 , 유기동 물 재입양, 개 식용 금지, 길고양 이와의 공존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제도 정비 및 인식 개선 캠 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농장동물 공장식 축산 환경으 로 인해 고통받는 농장동물이 생 태 고유의 본성과 습성을 보장받 을 수 있도록, 동물복지 인식 확 산 캠페인, 입법 및 정책 활동 등 으로 농장동물 복지 증진을 위해 활동합니다.
실험동물 불필요하거나 반복적 인 생체 실험을 중단하기 위해 정 부에게는 법률과 제도 개선을, 기 업에게는 대체 소재 개발 및 사 용을 촉구해나가는 대중 캠페인 과 입법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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