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호 2017. 11 NO.36
동물보호지
Special
식용 사육견 항생제 남용 실태
Interview
살충제 달걀 파동과 공장식 축산의 이면
이혜원 3R동물복지연구소 부소장 현장에서
부산 구포 개시장 철폐 요구 집회 함께 나눔
동물자유연대의 풀뿌리 지원단체 <동행세상>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이야기
반려동물 복지센터 윤정임 국장
가을호 2017.11 NO.36
CONTENTS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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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반려동물등록제 개선부터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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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에세이 비너스 벨트와 옐로 펭귄과 로드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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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2017년 6월~2017년 9월
현장에서 눈물속의 행진, 부산 구포 개시장 철폐 요구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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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포토뉴스 뛰놀기 좋은 멋진 중정이 생겼어요!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 위기동물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달하는 착한 금융사,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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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이혜원 3R동물복지연구소 부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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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해주세요 애교 많은 요조숙녀 ‘요조’
살충제 달걀 파동과 공장식 축산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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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실체 드러낸 식용 사육견 항생제 남용
12
견생역전 강아지 공장에서 구조되어 새 출발을 시작하는 신디
개 물림 사고와 개 사회화 교육,
동자연 활동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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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으로 함께해주세요
32 누똥바의 그루밍
“너희들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용기도 낼 수 있어!” 윤정임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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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눔 동물자유연대의 풀뿌리 지원단체, <동행세상>을 소개합니다
함께 나누는 삶
계간지/ 2017. 가을호
발행처 (사)동물자유연대 주소 서울 성동구 행당로 17길 1-77 전화 02.2292.6337 팩스 02.2292.6339 발행인 조희경 발행일 2017년 11월 13일 등록번호 성동바 00007 기획 동물자유연대 책임 진행 홍현진 제작 Mayday Graphic Studio 정유희 편집 김미경, 신영배 디자인 임재혁 교정 강은하 인쇄 순환광고인쇄 동물보호지
* 동물자유연대 매거진 <함께 나누는 삶>은 환경과 동물을 위해 재생 종이 및 친환경 종이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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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animals.or.kr
여는 글
개 물림 사고와 개 사회화 교육, 반려동물등록제 개선부터 시작해야 글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
유명 연예인의 개가 사람을 물어 피해자가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로 인해 최근 개 물림 사고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폭발적으로 나타 나고 있는데요. 박완주 국회의원이 소방청의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것을 보면 개에게 물려 119에 도움을 요청한 사례가 하루 평균 187건이고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개는 반려동물로서 인간 삶의 질에 기여하는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인간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인류사의 한 단면입니다. 그 렇기에 개를 키우든 키우지 않든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개는 본능적으로 자기 영 역을 지키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의 수단으로 공격성을 가진 동물이라는 점 입니다. 때문에 불필요하게 개를 자극하는 행위는 하지 않아야 하며, 개 보호자는 반려견과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맺으며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일상에서 자연 스럽게 또한 반복적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이런 점들은 보호자 인식도 중요하지만 정책적인 보완이 필요합니다. 우선, 반려동물 유통의 투명성과 반려동물 등록제 개선을 최우선적으로 해야 합니다. 이 제도 개선은, 보호자들에게 올 바른 양육과 반려동물 문화 예절 등을 필수적으로 접하게 하는 과정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현재와 같이 개를 쉽게 사고 파는 구조에서는 그런 것들이 불가능합니다. 개를 키우려는 사람이 개를 키울 때 알아야 할 기본적인 정보와 책임감에 대 해 생각해볼 수 있는 일차적인 시점은 개를 분양받을 때입니다. 개를 분양받고자 하는 자는 판매자로부터 개의 합법적 인 출처를 비롯해 개의 특성과 올바른 양육 방법, 관련 법 준수 사항,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사회화 교육의 필요성 등을 고지 받았음을 증명하는 절차를 거치는 것을 의무화한 후, 그 즉시 정부가 시행하는 반려동물 등록을 하도록 해야 합니 다. 정부는 전산시스템 구축을 통해 반려견주들이 자신의 개를 올바르게 돌볼 수 있도록 적절한 정보 제공과 등록에 따 른 의무 사항, 사회화 교육 안내 등을 주기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정부의 역할이 마련된 후, 문제 발생 시엔 견주에게 강력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물생산업과 판매업이 합법적인 투명성을 갖출 수 있도록 법적 제도를 마련해야 하며 반려동물 등록제가 분양 단계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선되어야 합니다. 이번 사건에서 개에 대한 분풀이성 논란도 많았는데요, 개 물림 사태로 인해 맹견의 종류 확대와 안락사 논쟁까지 불거지 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이후 개를 안락사 등으로 처벌하는 것에 맞춰진 논쟁은 또 다른 사고를 막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개의 행습과 성품은 주인의 돌봄 방법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죠. 금번과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를 올바르게 돌볼 수 있는 자질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교육 과정과 맹견으로 인식될 개들은 보다 강화된 양육 기준을 두고 그에 적합한 사람들에게만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정책 정비가 필요합니다. 개 보호자는 개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개의 행동을 보호자가 관리할 수 없게 되면 금번 사건처럼 사회적 갈등과 불 의의 사고에 직면하는 일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를 낳고 키우며 예절과 사회적 태도 등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교육을 하듯, 개와 동거하려면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데에 필요로 하는 행습을 익힐 수 있도록 유도하는 사 회화 교육이 일상화돼야 합니다. 반려동물의 사회화 교육이 문화적으로 정착되면 가족과 이웃, 사회로부터 반려동물의 지위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반려견 사회화 교육을 통해 보호자가 개를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개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에도 큰 효과가 있습니다. 정부 정책 개선과 더불어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03
Special 실체 드러낸 식용 사육견 항생제 남용
개농장 항생제 남용 언제까지 손 놓을 것인가? “열악한 환경 조성은 일부에서 벌어지는 일일 뿐이다. 사실을 호도하지 말라!” 동물보호단체들이 열악하다 못해 참혹한 개 농장의 현실을 고발할 때면 그림자처럼 따라 붙던 식용 개사육자들의 항변이다. 개 농장에서의 항생제 문제 또한 ‘일부’ 또는 ‘사실무근’이라는 업자들의 주장에 늘 진실공방 양상을 띠었다. 그러나 동물자유연대의 ‘식용 사육견 항생제 남용 실태 조사’ 로 대규모 밀집 사육 → 사육 환경의 악화 → 면역력 약화 및 스트레스 → 항생제 남용이라는 악순환의 공식이 증명됐다.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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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1. 실체 드러낸 식용 사육견 항생제 남용
항생제, 세균 뒤범벅 개고기, 동물학대를 고발한다 글 채일택 팀장
한국 사회가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그야말로 ‘반려동물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1, 2인 가구의 증가와 소득수 준의 향상 등으로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좁은 공간에 구겨 넣어져 평생을 도구로 이용 되거나 상품으로 팔려가기 위해 키워지는 농장동물, 실험동물, 전시동물의 고통이 사람들의 무관심 혹은 법의 사각지대에서 똬리 를 틀고 함께 몸집을 키우고 있다. 식용 사육견 역시 합법도 불법도 아닌 회색지대에 놓여 있다. 누구의 관리와 보호도 받지 못한 채 발이 빠지는 뜬장과 그 아래 산을 이룬 분변, 파리가 들끓는 음식물 쓰레기를 삼켜야 하는 잔혹한 현실이 그들의 삶을 지배하 고 있다. 사람도 그러하듯 동물들 역시 잔혹한 환경에 방치되었을 때 질병과 상해가 늘 그림자처럼 따라 붙는다. 사육견의 피폐해 진 육신에 생명을 묶어두기 위해 항생제가 남용되는 현실을 많은 동물보호단체들이 지적해왔지만, 그럼에도 항생제 사용 실태는 결정적 ‘증거’의 부족으로 늘 소문은 무성하지만 실체에는 접근하지 못한 채 그 주변을 맴돌기만 했다. 그러던 중 동물자유연대가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3R동물복지연구소에 의뢰해 진행한 연구용역에서 항생제 남용의 실태가 마침내 진실을 드러냈다.
항생제 검출율, 일반 축산물의 96배, 닭고기의 282배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3R동물복지연구소에 의뢰해 식용으로 사육되는 개들에게 투여하는 항생제 사용 실태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국 16개 시 ・ 도 중 인천, 울산, 전남, 제주를 제외한 전국 12개 재래시 장에서 총 93개의 개고기 샘플을 채취해 항생제 잔류 검사와 미생물 배양 검사, 개 농장 현장 조사가 병행됐다. 항생 제 검사는 동물용 항생제 중 대표적인 항생제 9종(암피실린, 엔로플로사신, 타일로신, 린코마이신, 아목시실린, 설파 06
티아졸, 설파메타진, 설파디아진, 설파메톡사졸)의 잔류량을 검사했다. 검사 결과 총 93개 샘플 중 3분의 2에 해당하 는 61개 샘플에서 암피시린을 제외한 8종의 잔류항생제가, 조사를 실시한 모든 지역의 샘플에서 항생제가 검출됐다. 이는 개 농장의 항생제 남용이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만연해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2종 이상의 항 생제가 검출된 샘플은 29개로 31.2%에 이르고 6번 샘플의 경우 아목시실린, 엔로플로사신, 린코마이신 등 5종의 항 생제가 검출되었다. 일반 축산물과 비교하자 개 사육에 있어 항생제 남용 문제가 더 확연히 드러났다. 항생제 검출 샘 플의 비율은 ‘검출한계 미만’ 샘플 포함 시 65.6%에 이르고, 시・도축산물시험검사기관에서 검출한계 미만은 불검출 처 리하는 점을 감안해 검출한계 미만을 제외한 ‘정량한계 이상’과 ‘정량한계 미만-검출한계 이상’의 샘플 비율로 계산해 도 절반에 가까운 45.2%였다. 반면 일반 축산물의 항생제 검출 비율은 축종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전체 검사두 수 112,021마리 중 526마리만 검출돼 0.47% 정도였다.1)2) 항생제 검출 비율 비교표 구분
개고기
일반 축산물
닭고기
소고기
전체
93
112,021
24,572
22,754
검출두수(검출한계 미만 포함)
61
-
-
-
검출두수
42
526
31
101
검출두수(검출한계 미만 포함) 비율
65.6%
-
-
-
검출두수 비율
45.2%
0.47%
0.13%
0.44%
항생제별 특징 및 부작용 엔로플로사신
아목시실린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키는 캄피로박터균의 변종을 제거하지 못하게
반합성 페니실린계 항생물질이다. 귀, 코 및 인후 감염, 대장균에 의한 하
하고,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유전자를 퍼뜨려 미국에서는 1996년 이후
부 호흡기 감염, 임질 등 감수성 질환으로 인한 감염의 치료에 사용된다.
엔로플로사신을 가금용 항생제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3)
출혈성 대장염, 혈청병 반응, 홍반, 발진, 용혈성 빈혈을 포함한 빈혈, 혈 소판 감소증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사람에게는 경구약으로 자주
타일로신
처방된다.6)
눈물얼룩 증상과 포도상구균 감염으로 인한 발적(충혈), 소양증 치료 용 도로 사용되는 항생제이나, ‘처방대상 동물용 의약품 지정에 관한 규정’
설파티아졸, 설파메타진, 설파디아진, 설파메톡사졸
에 따라 오용 ・ 남용으로 사람 및 동물의 건강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어
설파제계는 비교적 안전한 약물이나, 때로는 과민반응이 나타난다.
수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동물용 의약품이다.4)
그 증상으로 피부발진, 발열 등으로부터 심한 알러지 반응으로 맥관 염(Vasculitis), 무과립백혈구증(Agranulocytosis) 및 혈소판 감소증
린코마이신
(Thrombocytopenia)과 경우에 따라 Stevens-Johnson 증후군(발열,
사람에게 주사제로 많이 투여되는 항생제이며, 부작용으로 피부발진과
무력증과 구강 및 음부점막의 궤양을 동반하는 다발성 홍반이 특징)을
복통, 구토, 설사 등 소화기 계통의 자극 증상이 나타나며 일부는 위막성
동반한다.7)
결장염(Pseudomembranous colitis)이 발생해 대장절제(Colectomy)가 필요하기도 하고 때로는 치명적이다.5)
1) [농림축산검역본부] 2016년 4/4분기 국내산 식육잔류물질 검사 결과 보고서 2) 시·도축산물시험검사기관의 검사에서는 검출한계 미만은 불검출로 처리 3) 한국식품안전연구원 누리집 발췌 www.kfsri.or.kr/02_infor/pop_print.asp?idx=110(검색일 2017.08.27 기준) 4) 한국소비자원 bit.ly/2xDtxER 5) 국립수산과학원 누리집 발췌 www.nifs.go.kr/portal/page?id=harmful_material08 6) 미국식품의약국 누리집 발췌 bit.ly/2iAkHFo 7) 국립수산과학원 누리집 발췌 www.nifs.go.kr/portal/page?id=harmful_material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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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득실, 햄버거병 가능성도
이번 조사에서는 항생제 검사와 함께 개고기 샘플에 대한 미생물 배양 검사도 함께 진행됐다. 미생물 배양 검사 결과 역 시 항생제만큼이나 충격적이다. 검사 결과 가장 많은 샘플에서 검출된 균은 프로테우스 블가리스(Proteus vulgaris)로 총 17개의 샘플에서 잔재 세균 이 확인됐다. 이 균은 부패물이나 토양 중에 존재하며, 사람이나 동물의 대변에서도 발견되는 기회성 세균이다. 요로감 염, 농양, 창상감염의 원인균으로 때로는 패혈증을 일으키고, 방광염이나 식중독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세균 중 에셔 리키아 콜라이(Escherichia coli)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장균으로 대부분 해롭지 않지만 햄버거병의 원인이 되는 항원형 O157:H7 등 일부 변종은 사람한테 식중독을 일으킨다. 바실루스(Bacillus spp)는 수중, 공중, 토양 중에 널리 분포하는데, 대표종으로는 고초균(안구가 손상되었을 때 결막염, 홍채염, 만성화농증을 일으킴), 탄저균(가장 많은 형 태는 피부탄저로서 발열, 권태감을 수반하고 패혈증을 일으켜 사망하는 경우도 있음), 세레우스균(식중독의 기인균)이 있다. 이번 조사는 종합검사로 진행돼 세부적인 아종의 분석까지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햄버거병, 패혈증, 식중독 등의 원인 의 가능성을 가진 균들이 발견됐다. 또 어류나 양서류에서 주로 발견되는 에로모나스(Aeromonas species)도 발견됐 는데, 고기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지하수나 오염된 물을 사용했을 거라는 추정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사육에서 유통에 이르기까지 개고기가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거의 모든 생산 과정이 비위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잔재 세균의 대부분은 기회성 병원균으로 가열처리를 통해 살균이 가능하다. 그러나 시장에서 구입한 지육을 자르는 데 사용한 칼과 도마를 이용해 샐러드 등을 요리할 경우 교차 감염의 가능성도 있다. 열악한 사육 환경이 항생제 남용 부추긴다
모든 밀집 사육이 항생제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나, 일반 축산물과 비교 시 개고기의 항생제 검출 비율이 월등히 높 다는 점은 사육 환경의 특이성을 의미한다. 동시에 개 농장이 항생제가 반드시 필요한 환경임을 짐작케 한다. 08
실제 조사 기간 중 동물자유연대가 방문한 15개 사육농가 중 확인이 불가능한 농가를 제외한 10여 개 농장에서는 음식 물 쓰레기 급여, 뜬장에서의 생활, 분변이 쌓여 있는 등 불결한 위생 상태 등의 문제점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음식물 쓰레기에는 많은 염분과 함께 고추, 파, 양파 등을 포함하고 있어 개가 장기간 섭취할 경우 신장과 간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철망으로 된 뜬장의 바닥은 몸무게를 받치고 있는 발바닥의 하중을 분산시킬 수 없는 구조로서 발바닥의 극심한 고통, 염증과 함께 관절계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밀집 사육과 불량한 위생 상 태로 인해 개들이 파보, 홍역 등의 전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며,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려는 설치류의 통행을 유발시 켜 병의 확산이 용이해진다. 분변과 음식물 쓰레기가 뒤섞여 발생하는 악취는 인간보다 후각이 발달한 개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준다. 철창에 감 금된 채 신체적 운동, 탐색, 사회적 행동 등 본능에 따른 행동을 제약당하는 것과 더불어 인간과의 교감 단절도 정신적 스트레스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개 농장에서는 비용을 낮추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사육견을 동물학대 수준의 열악한 환경에 방치하고 있으며, 비위생 적인 관리,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 상해 가능성과 상해 시 세균감염 등으로 발생하는 홍역, 파보바이러스 장염 등 호흡기질환, 소화기질환 등에 취약한 구조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상품의 관리’를 위해 항생제가 남 용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손 놓은 정부, 실태 조사 요구에도 묵묵부답
개 농장의 항생제 남용 문제는 그 영향이 동물에게서만 끝나지 않는다. 항생제의 남용은 내성균을 양성하며, 이는 인간 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 이 과정에서 항생제가 필수조건인 열악한 사육 환경이 사육견의 동물복지 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림부’)는 개식용 문제를 식품 위생 및 안전을 담당하는 식약처 소관이라며 손을 내저어 왔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발표 후 동물자유연대가 공문을 통해 개 사육농장에 대한 실태 조사 및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9월 7일)했음에도 10월 2일 현재까지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현행 축산법 상 개가 가축에 포함되어 있고, 업자들은 이를 근거로 개 농장을 운영해왔다. 개고기의 위해성 문제는 식약 처 소관이라 하더라도, 농림부가 개 농장의 사육실태조차 파악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책임 방기이다. 축 산법상 개가 가축에 포함되어 있는 이상 농림부는 문제점이 있다면 그에 대한 원인 파악과 향후 대책 마련의 책임이 있 다. 늦었지만 전국적 개 사육실태 현황 조사부터라도 서둘러야 한다. 환경부 역시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음식 쓰레기가 개들의 먹이로 공급되면서 개 사육장의 존립 기반이 되고 있 었다. 개의 열악한 사육 환경과 불결하고 비위생적인 음식 쓰레기의 급식은 개가 질병에 취약하게 만드는 조건이 되고 이 는 항생제 사용을 부추기게 된다. 현 상황의 재발 방지를 위해 환경부는 동물을 음식물 쓰레기 처리 수단으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관련법을 정비하는 한편 처리업체의 신고 수리 과정서부터 처리 결과까지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정부와 국회, 개 식용 산업 붕괴에 대한 대책 수립해야
조사 기간 중 현장에서 만난 중소규모 농장주들은 폐업 의지는 있으나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 스스로도 개 식용 산업이 되돌릴 수 없는 사양화의 길을 걷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개 식용 종식과 관련 산업의 붕괴는 이제 시일 의 장단이 문제일 뿐이다. 한 산업의 붕괴는 필연적으로 사회적 혼란과 비용을 초래하게 된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발맞추어 주도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이끌어, 사회적 파장을 최소화하는 것이 정부와 국회가 해 야 할 일이다. 유독 개 식용 문제에 있어서는 정부와 국회 그 누구도 책임감 있게 나서지 않고 눈치게임만 이어왔다. 지금 이야말로 정부와 국회가 식용 사육견의 고통을 줄이고, 관련 사업 종사자들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 해 책임 있는 자세를 갖고 실행에 나서야 할 때이다. 09
견생역전 2. 실체 드러낸 식용 사육견 항생제 남용 Special
당신의 복날이 ‘고통 없는 복날’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글 조소영 활동가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8월 11일 말복을 맞아 서초동 법조타운에서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와 공동주관으로 ‘고통 없는 복날’ 캠 페인을 펼쳤습니다. 서초동 법조타운은 서울고등법원과 대검찰청, 각종 법률사무소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법조인들 사이에서 일명 ‘보신탕 골목’으로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보신탕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동물보호법 외에도 가축분뇨법, 건축법 등 다 양한 법률 위반 요소가 있습니다. 법을 준수하고 집행해야 할 법조인들이 불법적인 요소가 가득한 보신탕을 즐기고 있는 사실 자체가 시민들에게 충격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동물의 고통 없이도 건강한 복날을 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하여 피켓 시 위와 함께 시민들에게 복숭아와 채식버거를 나눠드렸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이며 ‘고통 없는 복날’이라는 메시지에 호 응해주셨습니다. 집회 신고를 하고 진행한 합법적인 캠페인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주가 참가자들을 향해 물을 뿌리고 욕설을 하는 등 훼방을 놓으려 했으나, 침착한 대처로 큰 사고 없이 캠페인이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동물들의 아픔이 새겨진 서초동 보 신탕 거리를 ‘고통 없는 복날’ 메시지로 가득 메웠던 동물자유연대의 말복 캠페인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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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 한방 의서인 <동의보감>에는 복숭아가 씨부터 열매까지 버릴 것이 하나 없는 보약으로 기록되어 있습 니다. 수분, 무기질, 비타민 등이 풍부한 복숭아는 예로부터 여름철 즐겨 먹는 과일인 만큼 동물자유연대에서는, 시 민들이 선조들의 지혜를 따라 보신탕 대신 복숭아를 먹고 더위를 이겨 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 말복에 시민들 에게 복숭아를 나눠드렸습니다.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채식버거도 준비했습니다. 채식버거는 고기가 들어간 햄버거 못지않은 맛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받으며 금방 소진되었습니다. 보신탕 골목을 지나가던 한 시민은 인간의 잘못된 보신 문화로 인해 평생을 뜬장에 갇혀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며 사 육당하는 개들의 현실에 함께 마음 아파해주셨습니다. 또한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회뿐만 아니라 동물의 고통 에도 공감하고 잘못된 보신 문화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대안을 모색하는 성숙한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해주셨습니다. 피켓 시위와 채식 먹거리 나눔을 마친 후 보신탕 골목에서 서초역까지 거리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회원들과 개인 활동가들이 보여준 동물보호에 대한 열정은 무더운 날씨를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보신 문화는 우리나라와 중국, 베트남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만 팽배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신탕이 몸에 좋다 는 이유로 매해 복날 무렵에 섭취되고는 하지만, 과학적으로 보신탕이 몸에 좋다는 근거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개 들은 개 농장에서 무분별하게 항생제를 맞고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자라며 공포와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도살되기 때문에 인간의 몸에 악영향만 미칠 뿐입니다. 보신 문화는 일종의 미신입니다. 운동이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취미 활동 등 사람마다 보신의 방법은 다를 수 있으며 보신을 먹는 행위로 충족할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또한 나의 보신이 다른 동물들의 고통으로 충족될 수밖에 없다면 그 방법은 바뀌어야 합니다. 지난 복날, 여러분의 식탁은 어떠했나요? 혹시 동물의 고통이 담긴 음식을 드시지는 않으셨나요? 여러분의 식탁을 윤리적 소비로 채워주세요. 그리고 주변에 알려주세요. 보신탕을 대신한 ‘고통 없는 식탁’은 안전하며 동물을 살리고 환경을 지켜줍니다. 11
세상읽기
살충제 달걀 파동과 공장식 축산의 이면 이혜원 3R동물복지연구소 부소장 인터뷰 인터뷰 ・ 정리 동물자유연대 서울본부
제레미 리프킨은 이미 1992년 저서 <육식의 종말>에서 육류 소비의 급증이 21세기 인류가 당면한 과제로 기아와 환경오염, 사 막화 등을 불러온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우려에도 아랑곳없이 육류 소비는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우리나라만 해도 1995년 27.4kg이었던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은 2014년 45.8kg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식탁의 변화는 그들의 살을 내어주는 가축 의 삶 역시 변화시켰다. 그들은 풀밭과 뜰을 빼앗기고 좁은 우리로 내몰렸다. 그리고 이제는 대부분의 가축이 좁은 철창에서 태 어나 몸 한 번 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고 있다. 보편화된 가축 사육 방식인 ‘밀식 사육’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이혜원 건국대 학교 3R동물복지연구소 부소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수많은 가금류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AI 사태부터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살충제 달 걀 파동까지 큰 충격을 주었던 사건들의 원인으 로 밀식 사육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밀식 사육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가요?
우리나라 산란계의 경우 대부분 배터리 케이지 에서 사육되고 있습니다. 닭 한 마리당 A4 용지 2/3 정도의 면적에서 산란계는 1년 정도를 살 면서 달걀을 낳고 먹이를 먹는 것 이외에 다른 정상행동을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육계의 경 우에는 부화되고 도계될 때까지 약 한 달 정도 를 축사에서 생활합니다. 육계는 근육이 빨리 생기도록 개량품종한 하이브리드 종들이 사육 됩니다. 일부 닭들의 골격은 근육의 성장 속도 를 못 따라가는 경우가 있어 도계되기 직전까 지 움직임의 제한으로 주저앉아 있기만 합니다. 돼지의 경우 모돈들은 365일 틀 속에 살면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합니다. 여기에서도 돼지가 정상행동을 표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거니 와 좌우로 몸을 돌릴 수도 없습니다. 허용된 행 동은 앉고 눕고 서 있는 것밖에 없습니다. 12
평생을 좁은 공간에 갇혀 지내는 그 고통이 쉽게 상상되지 않습니다. 동물 복지적 측면에서 동물들이 겪는 고통과 부 작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산란계의 경우 정상행동으로 횃대 위에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둥지에서 알을 낳으며 이틀에 한 번 주기적으로 깃 털 관리의 목적이 있는 모래목욕을 실시합니다. 부리를 이용해 먹을 것을 찾고 탐색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거죠. 그러나 배터리 케이지에서는 모래목욕뿐만 아니라 편히 날개를 펼쳐서 깃털 정리를 하고 부리를 이용한 탐색 행동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닭들은 만성 스트레스에 노출되게 됩니다. 그러한 부작용으로 자 신의 깃털이나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동종의 깃털을 부리로 뽑고 먹는 행동까지 보입니다. 뿌리가 깊은 깃털이 뽑 히다가 출혈이 생기면 더욱 자극을 받아 부리로 공격할 수 있습니다. 이때 심각할 경우 카니발리즘(동종을 죽이는 행위)이 발생합니다. 배터리 케이지에는 둥지가 없다 보니 동종들이 보는 앞에서 달걀을 낳게 되는데 이때 달걀을 낳은 직후 속살이 일부 보이게 됩니다. 다른 닭들은 빨간색 속살을 보고 자극을 받아 부리로 쪼게 되는데 이때 출혈 이 일어나고 염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2차 감염으로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도 있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기도 합 니다. 이상행동 중에는 자신이나 동료 닭이 낳은 달걀을 먹는 행동도 있습니다. 이 모든 이상행동은 생산에 있어 손 해를 보게 되는, 농장주들도 원치 않는 행동들입니다. 모돈이 틀에만 갇혀 있는 경우에도 일부 돼지에게서 여러 가지 이상행동이 보입니다. 자신이 갇혀 있는 철창을 반 복해서 씹는 행동이 대표적입니다. 잇몸이 상해 출혈이 일어나도 이 행동을 멈추지 못합니다. 철창을 씹으며 생기 는 통증보다도 갇혀 있는 스트레스가 더 심해서 나타나는 이상행동입니다. 또는 입안에 먹을 것이 들어 있지 않은 데 반복해서 뭔가를 씹는 듯한 이상행동도 보입니다. 이로 인해 입안에 거품을 물게 되어 이 이상행동을 ‘거품 씹기 (Sham Chewing)’라고 표현합니다. 또 다른 이상행동으로는 물을 마시지 않으면서 자동급수기의 버튼을 반복적으
로 누르는 행동도 있습니다. 13
밀식 사육 문제가 농장동물에게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려동물 등과는 무관한 일일까요?
우리나라는 소위 식용견 농장, 강아지 공장 등에서 반려견들이 열악하게 사육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개들은 기본적 으로 자신이 먹고 자는 공간에서 최대한 떨어진 곳에 배변을 하는 습성이 있는데 식용견 농장이나 강아지 공장의 뜬장에서 생활하는 개들은 대소변 위에서 24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대소변이 쌓여 있는 경우 구더기가 생기고 전염 병의 매개체가 되는 파리들이 들끓어서 반려견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반려견의 영양에 적합한 사 료를 제공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신선한 물을 제공하는 곳도 많지 않습니다. 삶의 질이 보장되지 않은 사육환 경이 대부분이며, 한 케이지에 여러 마리가 있는 경우 싸움이 일어나서 서로 다치게 하는 일이 생깁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반려동물로 고양이를 입양하는 가정이 증가하여 고양이 공장도 생겨났는데 고양이의 정상행동을 고려하지 않 는 케이지 공간에서 고양이들이 생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동물의 정상행동에 대한 이해 결여와 동물의 삶의 질을 보장해주지 않는 인식 탓에 이런 열악한 사육 환경이 유지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시에 밀식 사육과 같은 열악한 사육 환경이 결국 사람의 건강과 복지도 저해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밀식 사육의 축사 내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건강과 복지가 많이 저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악취가 나는 경우도 많고 동물의 고통을 직접 보고 겪어야 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축사 내에서 근무하는 것은 사람들이 꺼리는 직 업군 중 하나입니다. 축사 내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건강 상태와 삶의 질에 대해서 앞으로 조사하고 연구해야 할 것 이라 생각합니다. 해외에서는 밀식 사육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요? 변화를 위한 움직임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유럽의 경우 시민들이 밀식 사육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채식을 한다거나 윤리적 소비를 하려는 추세가 14
상대적으로 강한 편입니다. 배터리 케이지의 문제점은 이미 1980년대에 제기되어 2012년 1월 1일부터 배터리 케이 지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둥지와 횃대, 모래가 제공되지 않지만 유사행동을 실시할 수 있는 먼지목욕판 이나 공간이 제공됩니다. 독일은 유럽연합이 설정한 최소 규정보다도 더 엄격하게 2025년부터 산란계의 케이지 사 육을 금지하는 것을 결정했습니다. 추후 새로운 축사를 지을 때 케이지는 허가가 나지 않는 상태이며, 현재 운영되 고 있는 둥지와 횃대, 먼지목욕판(또는 공간)이 제공되는 산란계 케이지 사육장들은 2025년까지 케이지를 없애고 실내 평사 사육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시민들의 윤리적 소비나 동물보호단체들의 운동이 큰 역할을 했으며 밀식 사 육의 문제점을 뒷받침할 연구 결과물이 정책 수립과 법 개정에 있어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높은 인구 밀도와 지형 여건상 밀식 사육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실제 동물보호단체들이 밀식 사육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음에도 정부와 축산업계는 축산물의 수급률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곤 합니다. 밀식 사육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무엇이 있겠습니까?
밀식 사육의 문제점은 사육장 내에서 동물들이 정상행동을 표현할 수 없고 만성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입 니다. 다시 말해 삶의 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밀식 사육은 개선되어야 하는데, 한국 실정에 맞는 사육 방식 이 무엇인지 조사 ・ 연구하여 개발해야 합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습니다. 단기간에 밀식 사육이 금지되는 것은 현 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단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모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기간에 제공해줄 수 있는 개선점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합니다. 동물의 사육 환경을 바꾸려면 동물을 소유하고 있 는 농장주들이 변화의 의지를 갖게 도와야만 합니다. 시민들의 윤리적 소비나 채식운동뿐만 아니라, 정부의 지원과 다양한 동물복지 차원의 연구 결과들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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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눈물속의 행진, 부산 구포 개시장 철폐 요구 집회 글 조영수 활동가
학대자 엄중 처벌과 구포 개시장 철폐를 외치는 동물보호단체 활동가와 시민 활동가들.
개 식용과 재래 개시장이 모든 학대의 근원지
지난 8월 17일 부산 북구에 위치한 구포시장에서 잔인한 동물학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구포 개시장 내에 위치한 개소주 집 종업원이 철장을 탈출한 개의 사지를 묶어 5분 이상 도로에서 끌고 다닌 것입니다. 사건 당사자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개는 다음 날 도축하여 판매되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 8조 2항 4호에서는 정당한 사유 없이 상해를 입히 는 행위를 동물학대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끌려가지 않으려 버티는 개를 무시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보란 듯이 개에게 고 통을 가한 종업원은 동물보호법에 의거, 반드시 처벌받아야 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사건 바로 다음 날인 8월 18일, 해당 업소 직원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하였습니다. 학대자인 해당 종 업원은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업주는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었습니다. 개 식용 종식을 외치는 시민들의 염원을 가슴에 담아…
동물자유연대는 8월 26일, 동물 학대자의 엄중 처벌과 구포 개시장 철폐를 위해 ‘구포 개시장 철폐 요구 집회’에 참여했습니 다. 집회 참여를 희망하는 서울 시민들을 위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할 버스를 대절하여 부산으로 집결했습니다. 집회와 행진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어졌으며, 대로변에서 개의 사지를 묶어 끌고 가다 잔인하게 도살한 학대자가 일하 는 가게 앞에서 200여 명이 넘는 시민 활동가와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학대자의 엄중 처벌과 개 식용을 규탄하였습니다. 16
언제 죽임을 당할지 모르는 두려운 눈빛의 개들.
지옥 속에서 구해주지 못해 미안해!
개시장 골목 상인들은 집회 소식을 듣고 미리 가게 문을 닫거나 개들을 숨겨놓기도 했습니다. 미처 숨겨놓지 못한 개들은 좁은 철장 속에서 언제 죽임을 당할지 모르는 운명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람을 향해 꼬리를 흔들기도 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일부 시민들이 눈물을 삼키며 행진을 이어갔고, 계속되는 행진을 지켜보던 시민들도 함께 행진에 합류해주셨 습니다. 일부 시장 상인들은 집회 참가자들을 반갑게 맞아주기도 했으며 개시장 철폐를 함께 응원해주셨습니다. 개시장 폐쇄, 개 식용 종식만이 잔인한 동물학대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개 식용 산업에 내재된 잔인한 동물학대가 표면화된 하나의 예에 불과합니다. 개식용 산업을 뿌리 뽑지 못하면 우리는 잔혹한 동물학대를 매년 반복해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살아 있는 개를 진열하고 도축해서 파는 재래시장 곳곳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개 식용 금지를 염원하는 시민들이 자발적 모임을 형성하며 개 도살 및 유통 금지를 위한 시장 폐쇄와 업종 전환을 요구하는 집회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는 개 식용에 대한 국민 인식 지표 중 하나이며 사회 현상의 현주소입니다. 부산 북구는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한 동물단체들의 꾸준한 건의로 ‘구포 개시장 환경개선’ 대책 수립을 위한 전담팀(TF)을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산시는 상인들의 생존권을 내세우는 반대와 보상 요구에 굴하지 않아야 합니다. 시민들 의 개 식용 종식을 염원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동물학대와 불법도살의 온상인 구포 개시장 철폐를 위한 구체적인 계 획을 시민 앞에 내놓고, 반드시 실천해야 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사건 학대자의 엄중 처벌과 구포 개시장 철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개 식용 금지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개 식용이 종식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17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
위기동물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달하는 착한 금융사, KB국민은행 인터뷰 ・ 정리 홍현진 팀장
동물자유연대와 KB 국민은행은 9월 4일~30일 약 한 달여간 ‘KB 위기동물구하기’프로젝트를 진행 했습니다. 신홍섭 소비자브랜드전 략그룹 대표님을 비롯하여 KB 국 민은행 임직원분들께서 직접 반 려동물복지센터를 방문하여 기부 금을 전달해주셨습니다. 이번 프 로젝트의 실무를 맡아주신 KB국 민은행 사회협력부 김태윤 과장님 과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KB국민은행에서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KB위기동물구하기’ 프
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활동들인지 간략한 소개와 함께 앞으로
로젝트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진행해 1억 원을 기부
의 계획도 말씀해주세요.
해주셨습니다. 금융권에서 이렇게 동물을 위해 통 큰 기부를 하
KB국민은행은 ‘청소년을 위한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와
는 경우는 이례적으로 보입니다.
조화로운 은행을 만든다’라는 미션을 기반으로 사회적 책임경영
저희 은행은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유
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KB국민은행 사회공헌 원
기동물 입양 문제, 중성화수술 문제, 위기에 놓인 길거리동물 문
년’ 선언 이후 사회봉사단 확대・개편 등 사회공헌 인프라 강화를
제가 확산되는 데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통해 실질적인 사회공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중 많은 보도자료와 뉴스를 통해 동물자유연대를 알게 됐고, 유
기울이고 있고, 특히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희망을 갖고
기동물 입양 지원, 동물보호 관련법 개정 등 반려동물 복지를 위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더 나은 삶의 기회 제공’, ‘지역 사
해 많은 활동을 진행하는 걸 보며 이번 사업을 같이 진행하게 되
회와 어울림’, ‘나눔 문화 확산’, ‘글로벌 나눔 실천’ 네 가지 전략
었습니다.
을 통해 ‘국민에게 진심을 전하는 사회 공헌’을 하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들의 호응으로 이번 ‘KB위기동물구하기’ 이벤트를 성공
사회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위기동물구하기 공익
적으로 마치고 남양주 반려동물복지센터에서 기부금 전달식도
캠페인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은 청소년을 위한 사회 공헌 활
가졌는데요. 기억에 남는 일이나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동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양육 가구를 위한 적금, 카드, 신탁 등
지난 12일 남양주 반려동물복지센터를 방문해 기부금 전달식을
으로 구성된 ‘KB펫코노미 패키지’를 출시했습니다. 앞으로도 반
갖고 대표님과 센터장님 안내 하에 복지센터를 둘러본 일이 기억
려동물 양육 가구의 다양한 금융 니즈에 따른 보험 상품 등 맞춤
에 많이 남네요. 입소동물이 300여 마리가 있다는 말에 관리하
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반려동물 유기나 학대 등 사회
기 쉽지 않을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건물이 너무 깨끗했고 동물
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위기동물 치료 및 입양지원 사업을 지
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동물자
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
유연대 선생님들이 많이 애쓰고 계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로 동물자유연대와의 연대를 통해 더 많은 반려동물이 따뜻한
국민은행은 이전부터 많은 사회 공헌 활동을 해오고 있는 것으
가족들을 새로 만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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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활동가 이야기
“너희들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용기도 낼 수 있어!” 글 윤정임 국장
2004년 면접을 위해 처음 동물자유연대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지금처럼 깨끗하고 모던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오래 된 주택의 낡음이 편안하게 다가왔습니다. ‘삐걱’ 소리를 내며 둔탁하게 열리는 나무 대문과 동물들의 변 냄새가 뒤섞 인 비릿한 냄새가 정겨웠고, 보살핌이 필요한 동물들의 모습에 마음이 많이 쓰였습니다. ‘내가 할 일이 많구나… 으쌰’ 했었지요. 처음 시작은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대단한 사명감이 아닌 동물을 좋아하는 마음과 동물에 대한 연민에서 시작됐지요. 동물자유연대 서울본부 근처에 동물병원이 오픈해서 반가운 마음에 달려갔던 기억이 납니다. 간단히 동 물자유연대 소개를 마치고 다짜고짜 우리 아이들 병원비는 앞으로 할인해달라 했었지요. 당황해하던 원장님을 뒤로 하고 보니 제 차림새는, 오전 청소를 급하게 마친 뒤라 개털과 오물이 덕지덕지 묻은 낡은 추리닝 차림이었습니다. 사료가 늘 부족해 사료 업체에 전화를 걸었다가 잡상인 취급도 여러 번 당했습니다. 하지만 꼭 먹이고 싶은 사료가 있 으면 공문을 보냈습니다. 답이 없으면 단체 홍보물을 주섬주섬 챙겨 담당자에게 발송했지요. 그래도 연락이 없으면 물 품 공세를 했습니다. 자그마한 선물과 간절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내 미안해서라도 기부를 하게끔 만들었지요. 부탁하는 것을 싫어하던 성격의 제가 동물들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자존심도 내던졌고 없던 용기도 생겼습니다. 작든 크든 동물을 위한 일은 마음을 풍요롭고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이제는 반려동물복지센터를 총괄하며 조직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2004년, 처음 코끝에 와닿던 비릿한 냄새 와 저를 올려다보던 외로운 눈망울들을 언제나 또렷이 기억합니다. 이 기억은 저에게 큰 힘입니다. 많은 것이 변했지만 동물들의 순수한 마음이 변하지 않았듯, 그들을 돕는 저의 마음도 한결같을 수 있길 소망합니다. 19
함께 나눔
고통 받던 유기동물이 평생 가족을 만나는 날까지
동물자유연대 <풀뿌리 동물보호단체 지원사업> 글 손이슬 활동가
동물자유연대 <풀뿌리 동물보호단체 지원사업>은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동물을 구조해 새로운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각 지역의 동물보호단체를 지원합니다. 동물자유연대가 지원하는 11곳의 풀뿌리 동물보호단체 중, 첫 번째로 유기동물 구조단체 <동행세상> 운영진 김용환 님과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유기동물 구조단체 <동행세상>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동행세상> 은 DAUM 포털 카페를 기반으로 약 2 천2 백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순수 자원봉사단체입니 다. 2015년 경기도 안산의 개 농장에서 식용견으로 길러지던 40여 마리의 아이들을 구조하면서 단체 활동을 본격 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후에도 식용견이라는 이름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의 구조와 함께 유기되거나 학대 받는 동물을 치료, 보호하고 입양시키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전북 김제에 사무실을 설 립하여 운영 중이며,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희 단체는 타 동물권 단체들과 한 가지 차별점이 있습니다. 바로 별도의 쉼터가 없이 구조된 동물들이 <동행세상> 회원들의 가정 내에서 임시 보호를 받는다는 점인 데요. 이들은 모두 입양 가기 전까지 가정에서 안정적으로 임시보호를 받으며 성향 파악과 문제 행동의 교정, 사회 성 교육 등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어 입양 후에 파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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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아이나 구조 사연이 있다면요?
‘마린’이라는 강아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 마린 이는 시골의 한 보호소에서 앞다리 전체를 움직이 지도 못하는 상태로 안락사 대기 중이던 아이입니 다. 구조 후 마비의 원인과 치료가능 여부를 판단하 기 위한 CT, MRI 등 고가의 진단비용과 향후치료 비용 등 재정적인 부담이 만만치 않아 고민이 많았 습니다. 그러던 중,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자 노력하 는 모습을 지켜본 < 동행세상>의 회원 분들을 비롯 해 소식을 접한 분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져 마린이 는 무사히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에 보답하듯 마 린이의 굳어 있던 다리는 기적처럼 서서히 움직이 기 시작했고, 해외 입양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마린이 의 구조와 치료 , 새 가족을 만나기까지의 극적인 과 정이 한 편의 영화와도 같았다고 생각해요. 최근 동물자유연대 풀뿌리 지원단체에 의해 구조된 강 아지들이 해외로 무사히 입양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들 미국으로 입양된 ‘아지’와 ‘진주’.
었는데요. 이 친구들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네, ‘아지’와 ‘진주’라는 믹스견인데요. 이 아이들은 장 기간 입양이 되지 못하고 시 보호소 안락사 대기 명단에 올라가 있었습니다. <동행세상>은 이들을 구하기 위해 각 종 SNS에 프로필과 현재 상황을 알렸고, 이를 지켜본 지금의 입양자께서 아이들의 입양을 결정해주셨죠. 이분은 과거 <동행세상>이 구조했던 ‘소미’라는 아이의 입양자이기도 하고, 남자 친구분 역시 <동행세상>을 통해 유기견을 입양했던 터라 저희와 큰 인연이 있어요. 한국의 개 식용 문제와 유기견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그 어떤 입양 자들보다 극진히 아이를 사랑해주셨는데,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사고로 소미를 잃고 나서 너무나 큰 충격과 상처를 받으셨어요. 하지만 아지와 진주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다시 한 번 용기를 내 두 아이의 가족이 되어주기로 결 심하셨답니다. 입양자께서 아지와 진주가 매일같이 행복한 모습으로 곁을 함께해주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실 때 면 저절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돼요. 이렇듯 아이들이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와주시는 입양자분들 그리 고 동물자유연대와 풀뿌리 지원사업 담당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의 포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러한 활동을 더 이상 하지 않고 싶다’는 것입니다. 포부가 조금 이상하지요?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이러한 활동 을 하지 않아도 될 날이 꼭 오게 하는 것이 저와 저희 단체의 포부입니다. 대한민국의 동물보호법이 더 이상 동물 을 하나의 ‘재물’로 취급하지 않으며 생명에 대한 숭고한 가치를 인정하는 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말 못 하는 동물 을 학대의 대상이 아닌 공존하며 살아가야 할 대상으로 인정할 수 있는 그날이 올 때까지…. <동행세상>은 이 땅 위 에서 고통받고 학대받는 아이들을 위해 올바른 행동을 하고, 올바른 목소리를 내며 옳은 길을 가는 단체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동행세상> 많이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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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생역전
강아지 공장에서 구조되어 새 출발을 시작하는 신디 글 조성진 활동가
지난 2015년 11월 <T V 동물농장>에서 방영된 ‘강아지 공장’ 편을 기억하시나요? 평생 새끼를 낳다 나이들고 병들면 버려지 는 그 지옥 같은 곳에서 구조된 친구들 중 하나가 바로 신디입니다. ‘아프간하운드’라는 견종이 국내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생소 한 견종이었기에,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신디를 평생 아껴주고 보듬어줄 수 있는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입양 과정에 더욱 신중 을 기했는데요. 마침내 신디도 가족을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임시보호를 통해 신디를 맞이했다가 진짜 가족 이 된 임미숙 님의 사연을 들어봤습니다.
신디 입양 자 임미숙 님 인터뷰
신디를 처음 만났을 때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작년 추석쯤 , 신디가 저희 집에 오게 됐습니 다. 가녀린 몸, 솟아오른 엉덩이뼈, 너무 말라 쉬이 부러질 듯한 긴 다리와 빡빡 민 털이 삐
죽 올라와 있던 신디의 모습은 여느 개와 달리 쉽게 가슴에 안을 수 없는 슬 픈 모습이었습니다. 방송과 인터넷으로 끔찍한 소식을 이미 접했기에 어느 정도 신디를 임시보호할 마음의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는데 넋이 나간 사람 처럼 하루 종일 멍하게 있는 신디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어요. 그간 신디와 함께하면서 가장 좋았던 순간을 꼽는다면요? 신디가 온 지 몇 달 후 부암동 대형견 산책 모임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공원 에서도 신디는 혼자였습니다. 공원 한쪽 끝에서 먼 산만 바라보다 집에 돌아 오곤 했던 신디가 언젠가부터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더군요. 간식을 먹기 위 해 대열 안에서 제일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도 했고, 집에 온 친구들이 자기 밥그릇이나 물그릇에 입을 댈까 으르렁거리며 자리를 내주지 않는 씩씩한 (?) 모습까지 보였어요. 이런 모습이 제겐 기분 좋은 당혹감으로 느껴졌습니 다.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저희 가족에게 일어난 듯합니다. 퇴근 후 지친 몸 으로 소파에 드러눕기 바빴던 가족들이 이젠 신디의 귀를 청소하고 눈곱을 떼주고 엉킨 털을 빗어주면서 교감의 시간을 갖습니다. 신디의 뒷발길질에 몇 번이나 ‘악’ 소리를 내고 물러나기도 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끈끈한 사이 가 됐어요. 신디와 수영장에 갔던 어느 날, 화장실까지 따라와 제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던 신디를 발견했을 때 ‘우리는 한 가족이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입양이나 임시보호를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임시보호를 결정했을 때 자연스레 정이 들어 입양으로 쉬이 마음을 정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이 우리를 가족으로 이어주는 데 오히려 크나큰 장애물이 됐습니다. 가족은 선택하지 않습니다. 부모는 자식을 앞에 두고 저울질하지 않 습니다. 가족은 앞으로의 행불행에 대해 계산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선택권을 과감히 포기하고 신디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기 로 했어요. 제가 이런 결론에 도달한 순간부터 신디는 급격히 달라졌습니다. 뒷발질과 배변 실수가 눈에 띄게 줄었고, 표정이 몰라보 게 밝아졌죠. 그동안 신디는 결정을 주저하며 혼란스러워하는 저의 감정을 느끼며 마음을 열지 못했나 봅니다. 가끔 입양 간 아이들이 여러 이유로 파양당한다 들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기 전 한 가지만 생각해주세요. 내 마음이 닫혀 있는 것은 아닌지, 그 마음을 아이들에게 들킨 것은 아닌지. 마음을 열고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아이들은 항상 마음을 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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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해주세요
애교 많은 요조숙녀‘요조’ 글 조은희 활동가
비좁은 공간, 열악 한 환경에서 지내던 요크셔테리어 20여 마리가 구조되었습니다. 개들은 중성화가 되어 있지 않았고, 한 공간에서 지내면서 수가 계속 늘어나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져 있었습니다. 이들 중 몇 마리는 건강에 이상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때 구조된 요조도 몸이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흔들거리는 신경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걷는 모습이 비틀거리는 듯 불안해 보이기는 하지만, 요조는 넘어지는 일 없이 잘 걷고 잘 뛰어논답니다. 증상의 정도가 심하지는 않아서 생활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요조는 오히려 사람과 같이 뛰어노는 것을 좋아해서 동그랗고 큰 갈색 눈동자로 사람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놀자고 조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활동가들은 업무가 바빠 마음 아프게 돌아서야만 할 때가 많지요. 간혹 토라진 요조는 여러 번 불러도 다가오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래도 성격 좋은 요조는 몇 번만 쓰다듬어주면 금세 마음을 풀어준답니다. 어느새 옆에 다가와 기지개를 켜며 애교 시동을 걸고 있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사랑스러워요. 요조는 성격이 강한 개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하고 괴롭힘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온순한 성격의 개를 키우시거나 요조만을 사랑으로 품어주실 분이 가족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순수하고 무한한 애교를 보여주는 요조를 가족으로 맞이하신다면 항상 웃음이 가득한 날들을 보내실 거예요! 2323
생명 에세이
비너스 벨트와 옐로 펭귄과 로드킬 긴수염의 뉴질랜드 야생 탐험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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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의 천국이라 불리는 뉴질랜드에서 살아 있는 동물보다 길에 누워 있는 동물을 더 많이 만났다. 야생과 문 명이 만나는 경계는 어김없이 로드킬로 얼룩져 있었다. 여건이 되면 잠시 멈춰서 동물들을 자연으로 보내주었다. 그러다 문득 죽음을 목도하는 것에 지쳐버렸다. 살아 있는 동물들을 만나고 싶어서 블루 펭귄(쇠푸른펭귄, Little blue penguin)과 옐로 펭귄(노란눈펭귄, Yellow-eyed penguin)의 서식지가 있는 오아마루로 향했다. 먼저 블 루 펭귄과의 만남을 시도했는데 이미 모두들 퇴근한 뒤였다. 헛헛한 마음에 방황하다가 어둠 속에서 나처럼 방황하 는 녀석 발견! 불안한 모습으로 길을 건너는데 오가는 자동차 때문에 위험해 보였다. 나는 거리를 두고 녀석을 호위 했다. 여차하면 개입할 요량으로. 그런데 내가 무생물로 느껴진 걸까, 녀석이 내가 있는 방향으로 쪼르르 달려오는 게 아닌가! 나는 모르는 척 슬쩍 피했고, 녀석은 길을 건너 집으로 향했다. 밤새 갈등하다가 블루 펭귄이 단체로 귀 가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고 싶은 욕심에 다음 날은 돈을 내고 블루 펭귄 서식지에 입장했다. 그러나 곧 후회했다. 블루 펭귄들이 도착할 때마다 일부 관람객들이 우르르 일어나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펭귄들이 집에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방황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통제가 되지 않는다면 블루 펭귄들은 매일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아야 할 것이었다. 그제야 블루 펭귄을 보호한다며 서식지를 막아놓고는 돈을 받고 구경을 시켜주는 것이 몹시 이상하게 느 껴졌다. 어째서 야생을 야생 그대로 두지 못하는 걸까. 제대로 보호하려면 관람 프로그램을 없애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질랜드에는 글로웜 투어를 비롯하여 수많은 야생동물 투어가 있었는데, 내 눈에는 생태 친화적이라며 교 묘하게 포장된 일종의 동물 이용 돈벌이 프로그램으로 보일 뿐이었다. 나도 거기에 일조하고 말았다는 자괴감이 들 었다. 무거운 마음을 안고 옐로 펭귄을 멀리서 관찰할 수 있는 해변으로 향했다. 해 질 무렵 절벽 끝에 숨어 그들이 귀가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위로를 받았다. 하루 종일 바다에서 먹이활동을 하다가 거친 파도를 타고 해변으로 밀 려와서는, 두 발로 일어서서 뒤뚱뒤뚱 집으로 들어가는 펭귄들의 모습이 늠름하고 멋있었다. 집에 들어간 펭귄들이 소리를 질러대는데 하마터면 나도 같이 지를 뻔했다. 멀리서 조용히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나도 집에 가야겠다 26
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돌아갈 곳이 없네? 지금은 야생이 내 집인걸. 부상을 입거나 추위에 지쳤을 때는 인간 마을에 기어 내려와 숙박시설을 이용하기도 했다. 홀로 야생에서 지내다가 인간 마을에서 인간을 만나 대화를 하는 게 굉장히 어색했다. 어느 마을 모텔에 투숙하던 날, 처음 만난 고양이와 하룻밤을 같이 보냈다. 감기에 걸려 기침을 하고 콧물을 흘리던 녀석은 끊임없이 먹을 것을 달라고 요구했고 내 머 리에 자기 몸을 대고 잠들었다. 오랜만에 따뜻하고 편안했다. 야생생활을 하며 고생을 몰아서 했더니 편안한 문명 생활이 그립기도 했던 모양이다.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고, 고양이 덕분에 출처를 알 수 없는 외로움을 달랠 수 있었다. 그렇게 충전을 하고 또다시 야생으로 떠났다. 남쪽으로 갈수록 지독하게 추웠다. 삼계절 침낭과 얇은 옷들 을 겹쳐 입고 버텼는데 한계가 있었다. 차라리 몸에 털이 많이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해가 쨍할 때면 멈춰서 무조건 일광욕을 했다. 마치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분. 뉴질랜드를 떠나기 전날, 날씨가 가장 좋았다. 그동안 고생했다며 뉴질랜드가 나에게 선물을 주는 것 같았다. 근사한 호수를 발견하여 마지막으로 집을 짓고 오리들을 구 경했다. 갑자기 야생이 사무치게 그리웠다. 야생에서 야생을 그리워하다니, 자꾸만 사라져가는 야생을 나중에는 볼 수 없을 것만 같아서 그랬나 보다. 매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았고, 살아남았다. 뉴질랜드의 야생을 온몸에 기록 했다. 그 가운데 가장 선명하게 기록된 것은 해 질 무렵 탁 트인 지평선이 진분홍빛으로 물들던, 너무나 황홀했던 비너스 벨트일 것이다. 매일매일 처음 보는 것처럼 감탄했다. 다시 볼 수 있을까? 그동안 지고 다녔던 짐을 정리하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여기저기 놓아둔 내 마음의 조각을 찾으러 언젠가 다시 돌아올게. 그때까지 변함없기를. 나의 야성과 감성을 동시에 깨워준 뉴질랜드, 안녕. 그리고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야생에서 보낸 한 철, 안녕.
글과 사진 긴수염 (생명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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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2017년 6월~2017년 9월 인천지법 '전기개도살 무죄판결' 탄원서명 전달 및 기자회견 지난 6월 인천지법에서는 2011년부터 7년간 30마리의 개들을 전살법으로 도 살한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카라, 동물유관단체협 의회는 피고인이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하고자 32,767명의 탄원서명을 받아 재판부에 제출했지만, 동물의 고통에 눈 감은 판사와 검사가 항소심 무죄 판 결이라는 참사를 빚어내고 말았습니다. 검사의 상고로 대법원에서 원심을 뒤 집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자신의 고통을 호소할 방 법조차 없는 동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식용 사육 개 항생제 사용 실태 조사
일본 돌고래 대량 학살 저지 활동
동물자유연대는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3R동물복지연구소에 의뢰해 개
대규모 돌고래 학살로 악명 높은 일본 다이지에서 올해도 학살이 자행됐
농장의 항생제 사용 실태 등을 연구 조사하여 8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습니다. 9월 9일 21마리의 들쇠고래가 학살됐고, 3마리의 어린 돌고래가
결과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전국 재래시장 각 업소에서 채집한 93개 샘플
수족관용으로 포획됐습니다.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한 동물보호단체는 18
중 65.4%에서 항생제가 검출되어, 그동안 동물보호단체들이 제기해온
일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돌고래 학살 및 포획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정부와 국회에 개 식용 사
견을 진행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전 세계 시민들의 요구를 수용해 비인도
육 종식을 위한 대책안 수립, 실행을 요구합니다.
적인 돌고래 학살을 즉시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동물지킴이학교 시민과정 졸업식
2017 회원 행사 ‘반려동물 넥워머 뜨기’
7주간의 동물지킴이학교 시민과정을 마친 예비 활동가들의 졸업식이 8월
9월 27일 동물자유연대에서는 2017년 회원 행사로 반려동물을 위한 넥
24일 청년문화공간JU 니꼴라오홀에서 열렸습니다. 동물지킴이학교장인
워머를 떠보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재능기부로 강좌를 진행해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조별 과제 발표, 졸업장
주신 라이프스타일 KIT 브랜드 메이킷(MAKIT)과 행사에 참여해주신
수여 및 2명의 해외선진단체 탐방단 발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동물보
모든 회원 분들, 반려동물복지센터 아이들을 위해 손수 만든 넥워머를 기
호활동가로서의 새로운 첫발을 응원합니다.
증해주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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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활동가와 함께하는 어린이 동물보호교육 동물자유연대에서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단체에서 진행하는 어린이 동물보호교육을 돕기 위하여 교육 전문 활동가가 직접 교육 현장을 방문 해 선생님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업 보조 활동을 통해 동물 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법, 동물보호, 동물복지에 대한 이야기를 어린이 눈 높이에 맞추어 친절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드립니다. 어린이들의 올바른 인 성 함양을 목표로 진행하는 교육 활동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단체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닭 부산물을 먹고 생명을 연장해온 24마리 개들의 구조
부산 오선이 사건 엄중 처벌 시민서명 전달
충남의 한 개 사육장에 대한 제보를 받았습니다. 이곳은 식당 음식물 쓰레
9월 2일 부산에서 이웃집 개를 훔쳐 개소주로 만든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
기와 닭 부산물 처리를 위해 개들을 사육하고 있었고, 개체수가 늘어나면
습니다. 피의자는 잠시 집을 나와 길가를 배회하던 리트리버 ‘오선이’를 강
식용으로 파는 곳이었습니다. 기나긴 협상 끝에 지난 9월 26일 주인이 그
제로 자신의 트럭에 실어 구포가축시장 내 탕제원에 팔아넘겼습니다. 동물
어떤 목적으로도 개를 더 이상 키우지 않을 것과 개 사육시설을 완전 철거
자유연대는 시민 9,203명의 서명을 모아 검찰에 제출했으며 점유이탈물횡
하는 데 동의하는 조건으로 동물자유연대는 24마리 개들을 모두 구조하기
령죄, 동물학대에 해당하는 피의자의 범죄 행위가 엄중 처벌을 받아 사회적
로 했으며. 추후 해외입양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종을 울릴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말복캠페인 ‘고통 없는 복날’ & 개 식용 반대 버스・지하철 광고
2017 송도 <케이펫 페어(K-pet fair)> 참가
지난 말복, 동물자유연대와 카라는 서초동 법조타운에서 ‘고통 없는 복
9월 15일~17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케이펫 페어>에 참가한 동물
날’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동물의 고통 없이도 건강한 복날을 보낼 수
자유연대는 사람과 길고양이와의 행복한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어디까지 알
있다는 메시지로 피켓 시위, 거리 행진을 진행하고 복숭아와 채식버거를
고 있나요’ 캠페인과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 캠페인, 부산 ‘오선이 사건’ 처
나눠드렸으며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통해 개 식용 반대
벌 촉구를 위한 서명 등을 진행했습니다. 모금과 서명에 적극 동참해주시고
광고를 게재하였습니다.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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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포토뉴스
뛰놀기 좋은 멋진 중정이 생겼어요! 글 조은희 활동가
반려동물복지센터 2관에 아주 특별한 공간이 생겼습니다. 세모진 건물 구조 특성 상 중앙에 넓은 공간이 존재하는데요, 바 로 이 공간이 2관에서 생활하는 대형견 친구들을 위한 놀이터로 재탄생되었습니다. 대형견들은 평소 놀라운 점프 실력과 펜 스 기어 올라가기 신공을 선보였는데, 이런 행동들로 탈출의 위험이 너무 커서 넓은 운동장에서 목줄을 풀고 뛰어노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 운동장은 건물 중앙에 있어 탈출의 귀재로 불리는‘수리’나‘선희’ 도 안심하고 마구 뛰어놀 수 있 습니다. 활동가들과 신나게 공놀이도 하고 마음껏 뛰어놀 수가 있어서 요즘 반려동물복지센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가 되 꽁이,탄이 고 있지요. 대형견 친구들이 얼마나 재미나게 운동장을 즐기고 있는지 사진으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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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으로 함께해주세요 동물자유연대는 인간에 의해 관리되는 모든 동물들이 인도적인 대우를 받게 하고자 하며, 더 나아가 인간에 의 해 이용되거나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동물의 수와 종을 줄여나감으로써, 인간과 동물의 생태적 ・ 윤리적 조화 를 목표로 여러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 동물보호법 개정, 동물 구조 및 입양, 학대 현장 조사,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 동물학대 예방 캠페인, 국제 동물복지 컨퍼런스 개최, 국제 연대, 동물복지 연구 조사 활동, 동물복지 정책 협력 및 자문(정부기관 및 다수의 언론기관) 등. 반려동물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 화 조성, 동물학대 사건 대응, 피 학대동물 구조 및 보호 , 유기동 물 재입양, 개 식용 금지, 길고양 이와의 공존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제도 정비 및 인식 개선 캠 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농장동물 공장식 축산 환경으 로 인해 고통받는 농장동물이 생 태 고유의 본성과 습성을 보장받 을 수 있도록, 동물복지 인식 확 산 캠페인, 입법 및 정책 활동 등 으로 농장동물 복지 증진을 위해 활동합니다.
실험동물 불필요하거나 반복적 인 생체 실험을 중단하기 위해 정 부에게는 법률과 제도 개선을, 기 업에게는 대체 소재 개발 및 사 용을 촉구해나가는 대중 캠페인 과 입법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전시동물 동물을 상업적 목적으 로 전시하는 동물원과 수족관에 반대합니다. 전시환경을 개선하 고, 동물쇼, 체험전시 등으로 동 물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 는 일을 중단시키기 위한 캠페인 및 입법 활동을 전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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