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온마음센터 19번째 이야기
Ansan Mental Health Trauma Center
2018 안산온마음센터 힐링아트북
CONTENTS 04
마음안녕을 준비하며
05
마음안녕 힐링아트북은...
06
공감 0416
발행일
2018. 05. 31
08
일상에서 기억하다
발행인
고영훈
제
기획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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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세월호참사 4주기
12
416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 및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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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를 위한 온마음센터 동료상담가 재난전문가 과정
작
발행처
안산온마음센터
디자인
그래픽오션
캘
임캘리
리
마음안녕
02 03
‘마음안녕-힐링아트북’을 읽고 예쁘게 작업한 여러분의 작품을 온마음센터 페이스북에 사진댓글로 올려주세요. 추첨을 통해 ‘DIY나무고리키트’를 드립니다.
2018 안산온마음센터 힐링아트북
2014. 04. 16 그 날 이후 두려운 것이 많아졌습니다. 푸른 바다도, 그곳에 떠있던 배도, 집요하게 쫓던 카메라도, 사람들의 눈도, 슬픈 마음에 두려움까지 더해진 아픈 마음들이 삶을 차지했습니다. 그 아픈 마음이 차갑게 굳어지지 않도록 온마음은 그들 곁에서 따뜻한 온기가 되고 싶었습니 다. 지난 4년간 상실로 힘들어하는 생존자와 유가족들을 신체적, 심리적으로 지원하였으며 트라우마 회복을 위해 심신안정신체요법, EMDR, 압화공예, 미술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마음안녕’을 통해 공유하였습니다. 이제는 당신의 마음 안녕을 묻습니다.
마음안녕
안산온마음센터는 트라우마 치료에 활용되는 미술활동을 대중 적으로 변형하여 ‘마음안녕-힐링아트북’을 제작하였습니다. ‘마음안녕-힐링아트북’은 총 3권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단계별 미술 치료 순서에 따라 다양한 미술활동을 담았습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PTSD)는 외상 사건에 대한 반응으로 발생하는 불안장애를 말합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증상은 자기도 모르게 트라우마를 일으키는 사건을 생생하고 고통스럽게 다시 경험하며 나에게 감정적 마비와 회피행동이 나타나게 됩니다. 많은 학자들이 PTSD 치유를 위해 좌 · 우뇌 , 언어 · 비언어적 기능을 통합적으로 활성화시키는 예술 치료를 제안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미술활동은 무의식적 기억에 쉽게 접근하며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을 작품 안에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온마음은 트라우마뿐만 아니라 하루하루 스트레스로 굳어진 여러분의 마음에 힐링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컬러링, 점잇기 등 손을 움직이며 한 장 한 장 채워갈 때마다 당신의 마음 깊은 곳까지 위로 받을 수 있길 바라며 우리의 마음을 이렇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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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안산온마음센터 힐링아트북
인천은 416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가 가장 많은 지역입니다. 4주기를 맞아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감 0416’ 문화행사가 4월 7일 인천 마샘에서 열렸습니다. 416합창단의 노래가 ‘공감 0416’ 문화행사 오프닝을 알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억시 낭독이 시작되었습니다. 416세월호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시인들과 416가족의 시였습니다. 시 한 구절마다 눈물이 차올랐지만 함께한 시민들의 마음과 격려가 슬픔을 채웠습니다. 기억시 낭독 한번, 초청공연 한번, 그리고 다시 기억시 낭독 …. 200여 분의 시민분들과 함께했던 ‘공감 0416’은 시와 공연으로 가득 차 416세월호참사를 추모하는 마음 따뜻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음안녕
‘공감 0416’ 문화행사에서 정호승 시인의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가 낭독되었습니다. 캘리그래피로 다시 쓰인 시를 여러분의 손으로 함께 따라 쓰며 마음을 담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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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안산온마음센터 힐링아트북
흐린 하늘에 드디어 해가 떴습니다. 비를 막던 천막이 걷히고 돗자리를 펴고 잔디에 앉았습니다. 2018년 4월 14일과 15일에 두 번째 ‘일상에서 기억하다’ 추모행사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뛰놀던 일상의 공간에서 416을 기억해보는 ‘일상에서 기억하다’에서는 시민들이 함께 모여 음악을 듣고, 리본과 노란 꽃을 만들었습니다. 416세월호참사를 다양한 활동으로 되새겨보며 손수 만든 노란 꽃으로 땅에 수를 놓고,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았습니다. 눈물 대신 손을 맞잡고, 위로 대신 웃음으로 함께 보낸 이틀이었습니다.
‘일상에서 기억하다’에서 진행된 나무고리 만들기 입니다. 여러분도 나만의 416나무고리를 꾸며주세요.
마음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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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안산온마음센터 힐링아트북
2018년 4월 16일. 416세월호참사의 4주기를 맞아 416세월호참사 합동 추모 영결식이 있었습니다. 어느덧 4년이 흘러 분향소 철거가 결정된 그날엔, 희생자들에게 바람으로 찾아와 손을 잡아달라 말했던 것처럼 봄바람이 참 많이도 불었습니다. 시민분들도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고, 마지막 이별에 함께하기 위해 분향소를 찾아주셨습니다. 분향이 끝나고 시작된 영정 위패 전달식에서 가족들은 사진을 끌어안고 사진 속 얼굴을 쓰다듬었습니다. 울음소리가 가득한 영결식장에서 온마음은 가족들에게, 누군가에게 힘이 되길 바라며 곁에 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마냥 슬프고 아픈 마음이 아닌, 눈물이 서로를 지키는 방패가 되었음을 압니다. 그래서 세월호참사 4주기에 진행된 영결식은 ‘따뜻했다’ 말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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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안녕
지금 이 순간 느껴지는 내 감정은 무슨 색인가요? 여러분이 느끼는 감정의 색을 노란리본만다라에 표현해주세요.
2018 안산온마음센터 힐링아트북
음악소리와 함께 그리운 얼굴들이 보였습니다. 가까이 닿지 못하는 얼굴들이 액자에 담겨 제단 위로 올라가는 모습에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았습니다. 416세월호참사가 일어난 지 4년. 인천에서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를 위한 영결식과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온마음센터도 인천지역 희생자 가족을 위한 모니터링을 시작으로 직접 사례관리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추모식에 함께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희생자 가족과 일반 시민의 분향이 끝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우산으로 배를 만드는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시민들과 노란 우산으로 만든 배가 리본 모양의 추모관 옆에 떴습니다. ‘여기 인천에 일반인 희생자 45명이 있습니다.’ 마음으로 전해지는 메시지에 우리 또한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는 사진으로밖에 만날 수 없지만 영원히 그대들을 기억하겠습니다.
인천에서 진행된 일반인희생자 추모식 및 영결식에서 우리들의 힘으로 만든 우산 배입니다. 배의 빈 곳을 채우고 추모관과 배를 색칠해 그림을 완성해주세요.
*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산54-28
2018 안산온마음센터 힐링아트북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을 때, 함께 아픔을 나눴던 사람이 있습니다. 나의 생각, 나의 느낌, 아픔과 슬픔, 말하지 않아도 이해하는 사람. 이제는 서로를 가족이라 부르는 우리는 416가족입니다 서로에게 받은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고 싶어 2017년부터 416가족은 온마음센터에서 진행하는 동료상담을 위한 재난 전문가 기초교육을 수료하였습니다. 트라우마교육을 통해 그동안 416가족들을 지배했던 우울과 아픔이 트라우마 증상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각자의 감정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트라우마 기초교육 수료 후 2018년 동료상담가 일반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심리적 응급처치, 상실과 애도 등의 ‘일반과정-심리사회적 지지교육’을 끝내면 416가족은 재난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됩니다. 같은 감정을 공감해주는 동료를 넘어, 서로 지지하고 치유해줄 수 있는 전문상담가가 되는 과정은 나의 아픔과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마음안녕
미술치료 기법 중 하나인 ‘난화이야기법’은 파트너와 함께 선을 그려 모양을 완성시키는 활동입니다. 여러분도 선을 따라 떠오르는 모양으로 완성시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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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당곡로33 프라움시티 2층 207 T. 031-411-1541 E. ansantrauma@naver.com F. 031-411-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