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019 the 7th Edition Middle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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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6 - Grade 8

2018 - 2019 The 7th Edition

APIS Korean Language Arts Program

Collection of Literary Works Middle School

Designed by Eric Park (Grade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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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 ncipal of school
 고등학교 학생대표 인사말

Ms. Meg Hayne 김도현

8

숙제 나무

양지민 하준희

14

고드름

김상욱

16

폭풍우

황성빈

17

햄스터의 고백

심영은

18

아빠의 팔베개

유연서

19

강아지 코코 사랑하는 엄마 , 아빠

김수현 김 율

20

존경하는 부모님께

김혜린

22

권숙자 선생님께

유진규

23

가족 여행 함께여서 행복했던 여행

최상원 정명현

24

먹어서 죽는다

김재현

28

검은 백조 ‘미스티 코플랜드의 삶 ’

김 별

30

‘미세먼지’의 실체

정지우

32

해양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 새친구

전우민 한지호

34

진짜 미술

차연수

38

샤워

이완루

44

아침으로 가는 길 작은 개가 더 나은 이유

팀슨 루루

45

야마 네아 애이 드리 안

47

푸른 혀 도마뱀 내 나라 대만

우지윤 종이선

48

9

6학년

15

21

26

36

7학년

49


가장 기뻤던 순간

나윤재

50

고양이를 만나던 날 누구나, 아무 때나

조남현 곽다현

52

사이판에 태풍이 오던 날

이지이

56

나라 간의 관계 다지기 기업들을 위한 법률 조언가

곽홍주 김태인

59

You're what you eat 나 자신을 사랑하기

김준효 조은별

64

Alive

이노아

69

연탄재

김건우

73

54

61

67

8학년 아들아, 미안해

권예준 , 홍성현, 김나림

풀을 뜯어 먹으며 살자!

양소망 , 남윤욱, 윤희권 , 김상희

‘다이어트 학교 ’에 대하여

김남윤 , 서혜원, 박성윤

아픔을 극복하는 소년과 소녀

이종석 , 최재호, 박은혜

절망 속에서 결국 죽음을 택하다

이현준 , 최린 ,

77

85

93

99

양루민

107

나무 같은 삶 존경하는 우 선생님께

최세연 홍주영

114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다

강기윤

117

9학년

116


나의 정체성

김태윤

118

Ode to my Father 한국 역사를 영화에서 찾다

오예찬 제이슨

119

그 날 아침의 첫 끼

문제이

124

추억의 해물떡찜 나의 영원한 적 , 우유

구은서 이네오

126

꽃 피는 봄날에 추억과 경험

김양현 곽승화

130

나의 성장 이야기

김도아

134

험난했던 나의 일기 여차여차하니 15 살 , 운명적인 나의 삶

김태영 성세현

136

현재의 나 변화에 대한 두려움 극복하기

고유진 박연우

142

재미있는 책 읽기

최현무

149

나쁜 아이는 누가 만드는가? 행복의 뜻을 가르쳐 주는 책

이건희 이서진

151

화성에서 살아남기 마지막 이별

홍예준 길혜영

155

고시원 속에서도 빛나는 인생

유민서

160

웃기면서 슬프고 , 슬프면서 웃긴 이야기 인간관계의 현실

신태겸 이유빈

162

주고받는 상처 사회가 주는 상처

김재은 김남이

166

의지의 중요성

최하라

170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세계 가족의 중요성

서영빈 김지훈

172

중력의 세계 마음을 전하는 용기

문지우 박세현

178

회상

이성무

184

옥수수 아저씨의 착한 마음 가족의 현실을 알려주는 책 평범한 게 제일 어려워

서주원 고정우 김지완

187

122

128

132

138

145

153

157

164

168

175

181

190 193


계단 아래 숨긴 진실

김종서

197

사형 제도 폐지 탕수육, ‘부먹이냐 , 찍먹이냐 ’

김유진 손준호

203

낙태의 참혹한 현실

김애린

207

태아도 엄연한 生命 동성결혼의 허용과 그 문제점에 대한 고찰

임 담 하지민

209

사과

고우근

215

레몬 성장하는 법

김관희 정우진

217

길 나란 꽃

윤지나 장리준

220

시간

김 현

222

소나기 끝에는 무지개 흰 긴 수염 고래

주솔희 남경민

223

나의 인생 이야기 멕시코 음식

세라 마리아니

22 6

노찬성과 에반

권진희

233

우정의 중요성 찬성이의 강아지

김정민 정우성

235

찬성이의 첫 인생 경험 경험과 도움을 주는 이야기

박상우 최민경

241

재이의 흐린 미소

왕지원

247

벼랑 선과 악의 경계선은 하나뿐일까

송재민 박은세

251

작은 것이 아름다운 이야기 청소년의 색깔

현용준 김덕호

259

개인주의 사회와 그 진실

김규리

266

범죄 없는 세상 인간의 이중성

이정진 김동현

271

205

211

10학년

219

221

22 4

22 9

238

244

256

261

276


세상의 주인은 노동자

정강인

280

노동자들의 불편한 현실과 마주하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윤효진 김동준

285

참 교사의 길

김재인

294

양심의 무게 열릴 때까지 땀 흘리고 노력하라

최석형 오수진

301

법에게 ‘인간’ 이란 성별의 무게

김호제 최석현

310

남녀동권(男女同權)

권예지

32 6

무업 (無業) 밖

오승민 하대호

330

경술국치 (庚戌國恥)

윤병우

332

숨어서 소원

김윤지 이나현

333

피어나오는 빛 민들레

김수아 서윤영

336

큰 별이 지다

황연준

338

집에 가자

김상인 박준하

339

김조셉 오예준

342

아이를 위해 굶는 여인들

이관미

345

여름 이야기 나에게 소중한 공간

한민우 이주헌

349

기회와 선택 경복궁, 그 숨겨진 아픔

심서린 이현지

351

신미양요에 대하여

최현욱

35 9

신미양요, 조선의 의지를 더욱 강화시키다 당신을 떠나보내며

홍지완 이성준

361

289

304

322

11학년

조선 사람, 조선으로 얼마나 좋을까 봄의 기억들

331

335

337

341

343

350

355

364


오페르트 도굴사건

박정연

367

붉은 모래 만약에, 그러지 않았다면

권애나 이재우

368

별기군이 뭐라고

배지원

372

왕과 우정국 침입자들

강재원 유채영

374

자동차, 역사를 통해 달리다 같은 시대, 너무나도 다른 삶

홍성재 오형근

379

남다른 민족애 (愛), 나라를 만든다

정미령

384

‘조선어 학회 사건 ’ 조사 보고서 한국경제 성장의 초석

조성우 황수윤

387

비애 (悲哀) 미래의 과거

이지용 이채윤

396

내 사랑 야구, 기아 타이거즈

김 건

402

힙합이란 무엇일까 인류에게 선사하는 평생의 숙제

임 해 이진균

405

행진에서 온 사람들

권진아

412

화면 안의 세계 타인들

정예준 양혜연

413

피상적 성장 How hard is Korean

최 민 글로리

415

미래의 유승민에게

유승민

419

자연, 후손에게 잠시 빌리는 것 잘 먹어!

미 유 정석우

421

털보고된이 놀이터

서희원 최원석

42 5

APIS는 나에게 ‘제 2의 집 ’이다

노성헌

430

매봉산 꼭대기 조금 더 특별한 인연들

유병욱 김재엽

433

370

376

382

391

399

407

12학년

414

416

42 3

427

435


‘갑’과 ‘ 을’ 이 이루어가는 사회

이진성

437

한국 음식에 담긴 속도의 미학 성형에 빠진 나라

남윤준 이재림

439

‘나이'에 민감한 한국 문화

서대원

443

여유가 없는 사람들 우리의 효율성 , 득인가, 실인가 ?

김주성 강민규

445

단결의 한국인 밥심의 한국인

정민기 윤지민

449

단합의 양면성

박서정

45 3

한( 恨)의 민족 한국의 충(忠)과 정( 情)

김도현 구동수

455

O심 육개장 사발면 86g 절망의 끝은 아득한 어둠

윤수빈 권준혁

461

25 살, 꿈

황현선

465

국군 하영석의 전쟁일지 자랑스러운 7 일

안수영 장태호

470

제니에게 약속의 약속

정다은 김규한

479

할 걸 그랬다

김선주

490

그 날의 향기 늦가을 청계천의 기억들

김하령 김소정

495

마지막 상자 두통

이수빈 마요한

508

쿵. 쿵. 쿵

박세은

518

나의 그림자가 사람을 죽였다. 바나나 고무신

강응준 최사라

523

441

447

451

457

463

475

483

500

513

528


Dear Reader, It is my pleasure to introduce the hard work of our APIS stud ents. As your turn the pages of this publication, please enjo y both the hard work and the talent of the authors. Students have s hared with us their creativity and ideas and have gained skills to express themselves in new and unique ways. They have persevered through challenges and

learned

more about

how to

push

through writing

challenges in order to produce what we see here today. I hope that they have gained insight into themselves as well as sharing

their

p ersp ectives

with

o ur

whole

community.

Students are living out our mission of bridging the East and the West as they develop their language skills at thes e l evels. Please open yo ur mi nd and your heart as you r ead the works

of

our students. Pleas e encourage them and

engage them in the world around them that op ens up with the development of language skills. We are so proud of what they have accomplished

and

we

hope

you

join us

in

celebrating their work. Thank you to the teachers who pour into these students and help them grow and also a thank you to stud ents for s haring with us and working so hard to show your

perspectives and

creativity. Pleas e enjoy this

year&s p ublication! Sincerely, Ms. Meg Hayne Secondary Principal and Deputy Head of Acad emics Asia Pacific International School


‘I have been ‘green’ for twelve years in a small community since its founding in 2007,’ I said to my future alma mater last fall. When APIS comes to mind, other international school students are lik ely to think of that green school, but those students may be neglecting the ubiquitous benefits of being part

of

a

small

school: the tight-knit

atmosphere, the

accessibility of teachers, the pl entiful lead ership opportunities for granted—the list goes on. I would like to represent the student body to thank our Korean teachers for their commitments to organize and polish these crafted works

into

several

vol umes. I

am

especiall y grateful for Ms. Kong, who has b een my Korean teacher for six of the last eight years. The results of a nurturing annual

school

environment

Collection

Department,

where

of the

Literar y

are r eflected Works

stud ents&

by

immense

through the the

Korean

talent

and

potential are synthesized. Stud ent Representative Council (SRC) is a place where passio nate students gather to strive for reforms and student welfar e. As an SRC veteran, I approached each executive term thematically. My paramount objective for my Treasurer Term was transpar ency. While previous council chapters concealed

budget

details,

I

advocated

full

disclosure,

releasing comprehensive budgets monthl y. Although this year has not seen as many reforms as intended, I strived to ensure that no small handful of the council was excessively burdened, seeking to explicitly recognize those that put in their b est effort. It is the collective struggles of the twenty council members that led to event execution and student repres entation. Whil e there are a plethora of things I would


seek to do differently if I had the chance to restart my President

term,

this

experience

s erved

as

an

elegant

culminatio n for my Student Council career and hop efull y has left a mark for future co uncils. As a closing remark, I express my d eep gratitude to those that have helped foster a myriad of meaningful memories— fellow seniors that shared the burdens of a stressful college admissions process and senioritis, friends that tolerated my brutally honest dialogue, MUNers that willi ngl y starred in my vlogs, Calculus Kahooters that despair ed by selecting the wrong shape —anyone that made a positive difference in my life. All of these figures have molded my identity as a Green Hawk. I may have walked into APIS as a near sp eechless first-grader, b ut I am soon to walk out as a confident graduate: still green.

Henry Kim High School Stud ent Representative Council President Asia Pacific International School


‘ 저는 2007년 시작된 작은 녹색 공동체에서 지난 12 년간 자라왔습 니다.’ 나는 작년 가을 올해 다니게 될 대학 입시원서에 이렇게 글을 시작했다. 다른 외국인학교 학생들에게 ‘APIS’ 하면 ‘아 , 그 작은 녹색 학교 ’ 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 작은 학교가 가지는 수많은 장점 을 잘 모른다. 유대가 긴밀한 공동체 의식 , 언제든지 찾아가면 반갑 게 맞이해 주시는 선생님들 , 그리고 다양한 리더십의 기회 등 셀 수 도 없는 많은 장점들을 우리 학교는 가지고 있다. 학생회장으로서 학생들을 대표해 이 문집을 위해 장시간에 걸쳐 각각 학생의 글을 감수해 주신 한국어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 특히 지난 6년 동안 나의 한국어 선생님이셨던 공남희 선생님께 감사하다 . 우리 학교 학생들의 재능과 잠재력은 한국어 문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학생회는 전교생의 행복을 위해 일하는 , 학생 복지에 열정적인 학 생들의 모임이다 . 고등학교 4 년을 학생회에 바친 학생으로서 임원직 을 맡았을 때의 목표는 뚜렷했다 . 총무였을 때는 예산의 투명성을 강 조했다. 예전에는 예산 집행을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나는 포괄적인 예산 발표를 매달 진행했다 . 올해는 계획했던 것에 비해 큰 변화들을 가져오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대신 학생회 내에서 열심히 맡 은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의 공이 가려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스무 명의 회원 모두가 합심해야 성공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전체 학생들을 대표할 수가 있다 . 회장 임기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다 르게 시도해 보고 싶은 것들이 여전히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해를 마무리하며 내 학생회 생활의 매듭을 잘 지은 것 같아 만족스럽 다. 이 경험들을 미래의 학생회 학생들이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 이 자리를 빌려 나는 좋은 추억을 많이 쌓게 해준 사람들에게 고 마움을 표하고 싶다. 피 말리는 입시과정부터 느슨해진 2학기까지 같 이 겪은 12 학년 학우들 , 내 직설적인 화법을 받아준 친구들, 내가 촬 영하고 편집하는 브이로그에 흔쾌히 출연해주는 모의유엔 동아리 부 원들, 카훗에서 틀린 답을 고를 때마다 비명을 지르던 미적분 수업 후배들, 내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모든 사람들한테 감사하다 . 이 모든 사람들이 지금의 ‘나 ’를 조금씩 만들어 줬다 . APIS 에 처음 등교했을 때 숫기가 전혀 없던 1 학년 학생이었던 나는 현재 졸업을


앞둔 자신감을 가진 청소년으로 성장했다 . 졸업을 하고도 물론 계속 녹색은 나의 중요한 일부일 것이다.

아시아퍼시픽국제외국인학교 고등학교 학생회장 12 학년 김도현


6학년


숙제 양지민 Jimin Yang 4 시 30분, 집에 돌아온다 엄마가 숙제를 딱 1 시간만 하라고 하신다 빨리 끝내고 TV 보려고 자리에 앉았는데 시간이 안 간다 책상에 앉으면 5 분이 1시간이고 1 시간은 1년이다 10분마다 엄마한테 1 시간 됐냐고 묻는다 공부시간 계산법은 희한하고 또 희한하다 왜 숙제 할 때만 시간이 느려지냐고!!!

6학년 / 14


나무 하준희 C hristopher Ha

우리 가족은 나무다 다른 가지에서 내려와, ‘나’를 낳았다 우리 가족은 나무다 씨앗처럼 내려와, 다른 나무는 또 다른 나무를 만든다 나는 나무다 나도 내 가족처럼 아름다운 씨앗을 만나 알찬 열매 맺는 ‘나무’를 만들 것이다 .

6 학년 / 15


고드름 김상욱 Jason Kim

추운 겨울 비온 뒤 지붕 끝에 하늘 빛 닮은 고깔이 갑자기 매달렸다 추워도 얼른 나가 고깔 뚝! 딴다 칼싸움도 고깔로 한다 고깔 때론 먹기도 한다 입에서 녹는다 마치 얼음이 불앞에서 녹는 광경이다 겨울이 얼려진 기분을 한꺼번에 녹여주는 고깔, 고드름

6학년 / 16


폭풍우 황성빈 Ray Hwang

낮에는 무자비한 숲속에 있고, 밤에는 조용한 바다 한 가운데 있다 깨끗하고 맑았던 우물물이 독으로 물들었다. 아무생각 없이 마셨던 첫 순간,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다 폭풍우가 내려 우물물이 깨끗해지고 독이 사라지면 좋겠다 아무것도 없고, 누구도 나를 위협할 수 없는 폭풍우 속에서 춤을 추고 싶다

6 학년 / 17


햄스터의 고백 심영은 Ianna Sim

상자 안에 갇힌 마음이 지금 난 너무 슬프다 누가 날 가뒀을까 , 이곳에 지금 인생은 너무 어려워, 가족 없는 이곳은 어둠 같아 상자 안에 친구들이 있으면 좋겠지만 - 없다 태양처럼 빛나는 인생 살고 싶지만, 할 수 – 없다 도와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지만, 한 명도 없다 푸른 초원을 달리는 말처럼 나도 그렇게 달리고 싶다 여기 상자 안에, 슬픈 인생을 버리고 싶다 난 희망이 필요하다, 난 나를 믿어야 한다, 기쁘게 살고 싶다

6학년 / 18


아빠의 팔베개 유연서 Chloe Ryu

노랑 베개, 파랑 베개, 하얀 베개 잘 때마다 베개를 베고 잔다. 베개는 신기한 꿈을 꾸게 해준다. 모두 다 마법같은 꿈으로 날 인도해 주지만 그중에서 우리 아빠 팔베개가 난 제일 좋다. 푹신하지도 않고 얇지도 않은데도 그냥 좋다 잠이 잘 온다…

6학년 / 19


강아지 코코 김수현 Theron, Atkinson

내 그리운 강아지 코코 내 강아지 코코는 귀엽고 사랑스러워 함께 산책을 했는데 코코는 산책을 싫어했다 하지만 코코는 내 말을 잘 들어준다 코코와 만약 다시 만나게 된다면 절대로 헤어지고 싶지 않다

6 학년 / 20


사랑하는 엄마, 아빠 김율 Yul Kim

항상 저를 사랑해 주시는 엄마 아빠, 너무나 고맙습니다. 제가 짜증내고 화를 내도 항상 저를 이해해 주시고 제가 힘들 때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 제가 좀 부족 할 수 있지만 저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게 큰 세상을 선물해 주신 어머니, 아버지 ! 부모님의 그 큰 희생을 생각하면 늘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더 좋은 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키워주셨는데 저는 같이 있을 많은 세월들을 더 많이 기 대하고 있습니다. 저를 위해 희생하시는 엄마, 아빠 - 항상 건강하시고 사랑해요!

2019년 5월 8 일 엄마 , 아빠를 사랑하는 딸 , 율이가

6 학년 / 21


존경하는 부모님께 김혜린 Kaylee Kim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 저 혜린이에요 . 매일 저에게 맛있는 밥과 반찬을 만들어 주셔서 맛있게 먹게 해주 셔서 감사합니다. 매일 힘들게 일을 하시고 우리가 잘 먹고 잘 살 수 있도록 돈을 많이 벌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는 엄마, 아빠 없이 는 단 하루도 못 살아요 !!! 제가 힘들 때 화 안 내시고 보살펴 주셔서 감사해요. 부모님이 저를 보살펴 주실 때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느껴 서 전 정말 행복해요 . 그리고 내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엄마 아빠한테 화를 낼 때 이해해 주셔서 좋아요 . 하지만 엄마 아빠한테 화내고 나 면 마음이 아프고 정말 죄송해요. 엄마, 아빠의 지원과 케어가 지금의 훌륭한 혜린이로 만들어주셨 습니다. 멋있는 우리 가족 보고 커서 저는 우리 부모님과 형제들처럼 좋은 성격으로 자라갈 것 같아요 . 엄마 아빠의 사랑이 저를 특별한 사람으로 느껴지게 해요. 엄마, 아빠가 좋은 물건 , 비싼 밥, 갖고 싶은 것 안 사주셔도 저는 엄마 아빠를 변함없이 사랑해요!!!

2019년 5월 8 일 어버이날에 딸 혜린 올림

6학년 / 22


권숙자 선생님께 유진규 William Yoo

선생님, 안녕하세요 . 제가 선생님을 만난 지 6년이 지났는데 이렇 게 처음으로 선생님께 편지를 드립니다. ‘ 스승의 날’ 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항상 저를 보실 때마다 반갑게 대해주시고 무엇이든지 응원해 주 셔서 감사합니다 . 작년에 ‘한국의 날 ’ 공연 할 때 저를 믿고 중요한 역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처음 연습할 때는 우스꽝스럽고 왜 저를 뽑으셨는지 불만이 많았는데 공연이 끝나고 나서야 저는 선생님께서 저를 많이 믿어 주시고 얼마나 아껴주시는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1 학년 때 선생님을 처음 뵈었던 기억이 나네요 . 그때는 공부하기 도, 한국어 시간도 너무나 싫었는데 시간이 어느덧 지나고 보니 이제 는 선생님께 한국어를 배우던 순간들이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선생님! 1 학년 때부터 저희들을 위해 항상 열정적인 모습으로 수업하시는 선생님의 사랑과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늘 건강한 모습으로 저희 곁에 건강하게 계셔주세요 .

2019 년 5 월 15 일 선생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유진규 올림

6 학년 / 23


가족 여행 최상원 Damian Choi 2018년 9 월 25일부터 9 월 29 일까지 나는 엄마 , 아빠, 동생 민지 와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가기 전부터 밤에 잠이 안 왔다 . 보조 배터리 , 내복 , 아이 패드 , 선크림 등을 챙기며 마 음이 설렜다 . 인천 공항은 사 람들이 너무 많았다 . 넓어서 정신이 없었다. 공항 라운지에 서 일단 라면을 먹고 , 면세점 에서 이것저것을 구경하며 물 건도 샀다 . 드디어 비행기를 탔다 . 비행기 안에서 아이패드 를 하며 게임하는 것도 좋았 고 , 창밖으로 보이는 새파란 하늘과 뭉게구름도 좋았다. 먼저 대만 타이페이에 도착 했다 . 대만에서 가장 높은 빌 딩인 타이페이 101 타워에 가 서 전망대를 구경했다 . 밤에는 시장에 갔다 . 인형 뽑기도 하고 , 다양 한 음식들도 먹었다 . 우리나라 음식들보다 더 맛있게 느껴졌다 . 잠을 자고 그 다음날 아침 비행기로 싱가포르에 갔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Universal Studio)에서 쇼핑도 하고 , 가든바이더베이(Garden by the bay) 호텔에서 아름다운 꽃들과 시원한 폭포 그리고 레이저 쇼 들도 봤다. 호텔 57층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수영도 했다 . 하지 만 내가 제일 좋았던 것은 바로 기념품을 사는 것이었다 . 게임카드도 사고 싱가포르 열쇠고리와 초콜릿 , 그리고 할아버지 , 할머니 , 고모에 게 드릴 선물도 샀다.

6 학년 / 24


할아버지 할머니께 그동안 선물을 너무 많이 받았다. 그리고 나도 무엇인가 좋은 것을 드리고 싶었다 . 늘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할아버지, 나에게 맛있는 요리도 해주시는 할머니, 축구연습도 함께 해주시는 고모. 나는 언젠가는 모두와 함께 여행을 가고 싶다. 가족 여행은 항상 재밌다 . 다음에는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 할아버지, 할머니 , 외할머니 , 외할아버지 , 고모, 세리 누나, 모 두 함께 여행을 간다면 정말 좋겠다.

6학년 / 25


함께여서 행복했던 여행 정명현 David Jeong 2018년 5월 15일에 우리 5 학년 모두는 834 산계길 , 옥계면 , 강 릉, 강원도 210-830 의 송원농장 펜션으로 가서 생태계 공부를 했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버스를 탔는데 , 그 순간이 무척이나 좋은 느 낌으로 다가 왔다 . 우리 반은 양양 방면의 강원도 홍천군 남면 유목 정리 363 의 홍천휴게소에서 간식을 먹었고, 다음 휴게소에서 점심도 먹었다. 1 시 정도에 펜션에 도착해서 펜션 아저씨들과 우리 반 아이들은 같이 목공일을 했다. 나는 목공 작업을 꽤 잘해서 아저씨로부터 칭찬 을 받았다. 다들 자신의 목공일을 완성한 후 냇가에 가서 낚시를 했 다. 우리는 물고기를 많이 잡아서 매운탕을 끓일 수 있었다 . 매운탕 을 만들기 전, 우리 반은 떡볶이 간식을 맛있게 먹은 뒤 농사 체험을 했다. 아저씨는 ‘옥수수가 다 익게 되면 옥수수를 학교에 보내겠습니 다.’ 라고 말해서 모두들 학교에 도착할 옥수수를 기대하며 행복해 했다. 농사 체험이 끝난 후 너무 지친 우리는 저녁을 먹은 다음 재밌는 활동도 하고 10 시가 넘어서야 겨우 자게 되었다 . 하지만 그날 밤 유 난히 친구들이 잠꼬대를 해서 잠을 잘 못 잤다. 다음 날 아침밥을 먹은 후 천연 기념물 461호인 , 강릉 산계리 굴 참나무군으로 갔다 . 산에 올라가서 굴참나무군을 찾아서 나무 등반 , 도토리 찾기, 나무로 만든 피리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한 후에 우 리는 펜션으로 돌아갔다 . 그리고 점심을 맛있게 먹고 경포 아쿠아리 움으로 갔다. 아쿠아리움에 간 후 늪이 있는 지역으로 간 후 해변에 가서 바다에서 어떤 생물이 있는지 공부를 했다. 경포 어딘가의 강문 떡갈비를 먹은 후, 강원 FC 캠퍼스 근처의 볼링장으로 갔다. 볼링이 처음인데도 나는 95점이나 받아서 무척 기분이 좋았다 . 10 시에 펜션 에 도착해서 곧바로 잠이 들었다 . 그리고 마지막 날 아침 9시쯤에는 , 펜션 주인분들께서 우리가 타고 가려는 버스 앞에까지 오셔서는 잘 가라는 작별 인사를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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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버스를 타서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189에 있는 대 금굴로 갔다. 환선굴로 가기로 했는데 , 환선굴로 가는 시간이 많이 걸려서 대금굴로 갔다. 대금굴에 아름다운 곳이 많아서 친구들과 같 이 동굴 탐험을 했다 . 12시쯤에 대금굴에서 나와서 버스를 탄 후 , 학 교로 출발했다. 10,965미터의 긴 터널인 인제양양터널을 지나간 후 춘천 방면의 강원도 홍천군 남면 유목정리 363의 홍천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 맛있는 돈가스를 먹은 후 우리는 학교로 돌아가는 길을 향해 다시 출 발했다. 오후 4 시 쯤 서울에 도착하니 아쉬운 마음에 기분이 조금 슬프기 도 했지만 부모님을 다시 만나서 기뻤다. 학교에 도착하니 5학년 엄 마들이 모두 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 그리고는 5 학년 자녀들에게 로 한꺼번에 달려왔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5학년 수학여 행을 무사히 마치게 되어 감사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아마 우 리가 함께여서 가능했던 여행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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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서 죽는다 김재현 Jayden Kim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이 육식위주의 식단으로 식사를 한다. 이는 개인의 건강을 해칠뿐더러 지구의 환경 , 가축들 , 그리고 사람들까지 도 다치게 만든다 . 그러므로 채식위주의 식생활은 개인의 건강만이 아니라 인류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육식위주의 식생활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다. 먼저 고 기 위주의 식단이기 때문에 지방 섭취가 많을 수밖에 없다 . 그렇게 되면 심장병, 뇌졸증, 암과 같은 갖은 질병이 발생한다 . 미국 공중위 생국에서는1987 년에 사망한 210 만 명의 미국인 중에 150만 명의 주 요 사인은 지방의 과도 섭취라고 밝혔다 . 게다가 미국에서 두 번 째 로 흔한 질병인 대장암은 육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은 많은 사 람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 말 할 필요도 없이 육식위주의 식단에서 는 채식위주의 식단 보다 심장병 발병률이 50배나 높다는 점에서 우 리는 육식 위주의 식생활에 대하여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육식위주의 식단은 지구의 환경도 파괴 할 수 있다 . 일단 가축을 기르기 위해 사람들은 토지와 물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곡식을 생산한 다. 그리고 그 곡식과 물은 또 다시 가축에게 공급된다. 그리고 그 가축들은 트럭으로 운송되어 공장과 같은 형식의 도살장에서 너무나 쉽게 죽음을 맞이한다 . 그리고 그런 고기들은 세계 각국으로 배를 타 고 운송된다. 이 과정에서 단지 밥상에 오를 고기 한 점을 위해 동원 된 교통수단과 동물들이 모두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육식위주의 식단은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어떤 나라들은 부유할 수도 있지만 , 모든 나라가 그렇지는 않 다. 돈이 많이 없는 제 3세계의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는 다. 이에 대한 주된 이유는 미국에 있는 80%의 농업용 땅이 모두 가 축을 위해 곡식을 기르기 위함이고 , 지구상에서 생산되는 곡식의 3 분 의 1을 가축들이 먹는다 . 결국 인간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어마어마 한 양의 곡식을 어차피 도살될 가축들이 먹고 있는 셈이다 . 그렇게 되면, 결국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소위 돈 있는 나라들의 사람들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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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제 3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굶어 죽어가야 하는 것이 다. 또한 이 가축들은 키워지는 동안에도 고통을 받는다. 어린 수송아 지들은 태어나자마자 온순해지고 고기가 연해지라고 과감히 거세된 다. 그리고 우리 안에서 서로 부딪히거나 긁혀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뿔을 태우는데 고기의 성분을 좋게 하기 위해 마취제도 사용하지 않 는다. 그리고 성장촉진 호르몬, 항생제 등을 가축에게 쓰는데 , 사람들 이 조리된 음식으로 먹는 순간에도 고기 안에는 이 성분이 여전히 남 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축들은 곡식을 먹으며 곡식에 살포된 제초 제와 살충제를 함께 먹게 되는데 이로 인해 인간의 내부에 축적된 부 정적인 요소로 발암 위험이 높아진다. 이렇게 육식위주의 식생활은 사람과 환경 그리고 동물들에게도 부 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우리는 육식위주로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닌, 사람의 몸에 맞는 채식위주의 음식을 건강하게 먹어야 할 것이 다. 물론 야채나 채소들에서도 농약이 검출되고 맛이 덜할 수도 있 다. 하지만, 사람들이 고기를 많이 먹지 않는다면 , 고기를 더욱 키우 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구나 자신의 건강한 삶을 좀 더 연 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출처 https://www.p eta.org/features/climate-change-animal-agric ulture-expla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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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백조 ‘ 미스티 코플랜드의 삶 ’ 김별 Ester Kim 지난 달 14 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 미스티 코플랜드 ’(Misty copeland)의 삶을 기리기 위해 러시아 국립 발레단의 내한 공연이 있었다. 발레리나로서의 그녀의 위대한 삶을 다시금 재조명하는 가운 데 미스티 코플랜드가 과연 누구인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 미스티 코플랜드 ’는 미국 발레 극단 (American Ballet Theater)에 서의 수석 발레리나였다. 코플랜드는 75년 만에 ABT 에 처음 흑인 교 장이 되었고, 당시 코플랜드는 최고의 발레 댄서들만을 가린다는 ‘ 탑 10’ 안에 들어가게 되었다 . ABT 의 흑인 교장이 되는 것은 그녀에게 아주 어려운 일이였다 . 왜냐 하면 그 당시에는 인종차별 이 아직 남아있었고, 발레 전공 학교들은 코플랜드의 실력보다 피부색을 더 중요 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 하지 만 , 그녀는 발레 전공 학교 들에게 피부색보다 실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수많은 공 연들을 통에 당당히 보여주 었다. 코플랜드는 13 살 때부터 타고난 발레 재능으로 수많은 상을 받고 다수의 공연에도 출연했다. 하지만 그녀의 어린 시절 , 집안 형편은 많이 어려웠고, 부모님과 친척들은 코플랜드의 뒷바라지를 충분히 해 주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는 할 수 없이 발레를 그만두게 되었다 . 하 지만, 신디야 브래들리 (Cynthia Bradl ey) 선생님은 코플랜드의 레슨 비를 받지 않고, 그녀를 직접 가르치겠다고 제안하였다 . 코플랜드의 어머니는 이러한 생각에 동의를 하고 , 코플랜드는 브래들리의 집으 로 이사를 가서 좀 더 제대로 된 훈련을 받기로 결정하였다. 14살쯤에 ‘National Ballet Contest’에서 수상했고 NBT 의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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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서였던 팔로마 해래라(Poloma Herrera)를 만났다. 너무 멋있고 감 격스러워 그때부터 코플랜드는 ‘ 교장댄서' 라는 꿈을 이루려고 한 걸 음씩 다가갔다. 마침내 코플랜드는 ‘Los Angeles Music Center Spotlight Awards’에서 우승 을 하였고, 이 경합 을 통해 무대에서의 두려움을 이겨냈다 고 한다. 왜냐하면 이 무대에서 처음으 로 두려움을 상당히 겪었기 때문이다. 우승을 하게 된 코프랜드는 $500 ~ $2,500 정도의 장 학금을 받았다. 가 난과 훈련과정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 자신의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삶을 열정적으로 가꾸고 노력해서 세계적인 훌륭한 발레리나가 된 코플랜드에게 박수를 보낸다. ­ 출처 https://en.wikip edia.org/wiki/Misty_Copeland Misty copeland ‘Life in 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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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 의 실체 정지우 Jiwoo Jung 미세먼지는 공중에 떠다니는 아주 작은 먼지입니다 . 석탄과 석유 를 태울 때 10㎛ 미세먼지와 그보다 더 작은 초미세먼지가 배출됩니 다. ! 미세먼지는 어디에서 오는가 ?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미세 먼지는 약 52%정도로 , 미세먼 지는 원래 한국에서 만들어집 니다 .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미 세먼지는 화력발전소나 자동차 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혹은 음식물을 만들 때 나오는 배출 가스 때문에 점점 대기의 상태 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 하지 만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미세 먼지가 바람을 타고 자연스럽 게 한국으로 오게 됩니다 . 중 국 베이징에서 오는 미세먼지 는 약 7%, 산둥에서는 약 22%, 그리고 상하이에서는 약 5%가 우리 나라로 오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북한에서는 약 9%의 미세먼지가 우 리나라로 유입되고 나머지 약 5%는 다른 나라에서 오고 있습니다 . ! 제일 심각하게 반응하는 사람들 ? 무슨 병에 걸리나 ? 미세먼지에 제일 심각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은 유아를 비롯한 어린 아이들과 노인, 그리고 몸이 약한 환자들입니다 . 예를 들어 영유아나 어린이는 면역체계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되면 천식이나 호흡기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신경 인지 발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IQ 또한 낮아질 수 있습니다 . 일반 사람들도 미세먼지 때문에 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 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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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나는 증상으로는 탈모 , 중이염 , 호흡기 질환과 심각한 주름 등이 있고 몸속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뇌졸중 , 치매, 부정맥과 폐암 등 에 걸릴 수 있습니다 . 또한 과도한 미세먼지 노출은 이러한 질병으로 인하여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 미세먼지를 해결하는 방법 비와 바람이 불면 미세먼지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고 하지만 여전 히 미세먼지는 일상의 심각한 고통입니다 . 미세먼지로부터 받은 피해 를 해결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 나무를 많이 심어 자연적으로 공기정화를 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둘째 , 외출 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면 미세먼지를 막아줍니다. 셋째 , 휘발유와 경유차보 다 LPG나 하이 브리드1) 차를 사용하면 미세먼지 발생을 줄일 수 있 습니다. 하이 브리드 자동차는 일반 자동차에 비하여 연료도 적게 들 고, 유해가스 배출량이 적어서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서 미세먼지를 최대한 줄여, 우리 후손들에게 깨끗하고 안락한 환경을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환경일보 , 정지우 기자(jiwoo .jung@apis.seoul.kr) 1) 하이브리드[hybrid automobile, 自動車] 는 두 개 이상의 요소가 합쳐진다는 뜻으 로, 하이브리드 차는 두 가지 이상의 기술을 접목하여. 연료와 전기를 동시에 연 료로 이용하는 자동차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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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 전우민 Matthew Jeon 바다 오염은 심각합니다 . 바다에 들어간 쓰레기들은 때로는 분해 될 수 있고, 쓰레기로 발생되는 찌꺼기들은 바다 생물의 먹이가 되어 생산성을 증가 시킵니다. 그러나 문제점은 폐기물 이 땅에 가까운 바닷가에 집 중되기 때문에 바다의 쓰레 기들을 스스로 분해하기 전 에 심각한 오염현상이 나타 나게 됩니다 . 특히 기름 유 출로 인한 해양 오염 및 폐 기물과 쓰레기로 인한 해양 오염은 연안 해역의 생태계 파괴에 큰 문제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저장 탱크와 파이프로부터의 기름 유출들이 있는데 대부분의 기름 유출 사고가 쓰레기라서 바다에 심각한 피해를 줍니다 . 기름은 물에 뜨면서 바다의 흐름을 타고 바다 표면에 퍼져서 파도와 바람으로 이 동합니다. 바다새, 해안 서식 동물 및 식물들은 기름에 덮여 있거나 그로 인해 죽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7 년 태안 앞바다 기 름 유출 사고가 났었을 때, 인근의 바다가 온통 기름으 로 뒤덮였습니다 . 바다에 사 는 물고기들은 아가미에 기 름이 달라붙어 죽고 새들은 기름 때문에 날지 못해서 죽습니다. 또 다른 바다 오염은 사 람들이 낚시를 시작했을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 낚시를 하고 바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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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재활용할 수 있는 물건도 전혀 거두지 않아 서 시작된 것입니다 . 재 활용을 하지 않은 쓰레기 는 모두 다 바다에 버려 진 채 끝이 납니다. 바다 에 사는 생물들과, 산호 , 수초 등이 죽어가고 있고 쓰레기 하나가 지구상에 서 없어지려면 약 10 에서 길게는 1000 년도 걸립니 다. 알렉산더 파크스 (Alexander Parkes, 1813~1890)가 1907년 미국 에서 처음 개발한 플라스틱은 많은 과학자들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재활용 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아직까지도 사람들은 쓰레기를 함 부로 버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바다에 기름이나 여러 가지 독성이 있는 것을 버리게 되면 산호, 수초 등을 죽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가 이제는 언제나 우리를 품어줄 것 같은 바다 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 우리가 버린 쓰레기 , 다시 우리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 출처 http://www.greenpeace.org/korea/campaigns/oceans/pla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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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친구 한지호 Alexander Han 오늘은 이사를 가는 날이야 . 무척 기대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걱 정도 돼. 왜냐하면 내가 이사 가는 곳은 우리나라 서울에서 제일 가 난한 동네거든. 새 집에 도착했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작았지만 그래 도 상관없었어. 왜냐하면 내일부터 학교를 갈 수 있거든 . 다음 날 학교에 갔어 . 근데 내 생각과는 전혀 달랐지 . 어떤 애가 또 다른 어떤 애를 때려도 선생님은 본척만척 아무 말도 안 했어. 나는 정말 당황했어 . 근데 그 순간 어떤 애가 나를 향해 무엇인가 로 내리쳤어. 나는 너무 아파 눈에 눈물이 맺혔지 . 그렇지만 그 눈물 때문에 그로부터 나는 학교에서 왕따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어. 나는 다른 애들에게 버려진 개처럼 취급당했지. 어느 날 새로운 전학생이 왔어. 그 애의 이름은 김서동 . 서동이는 나에게 다가오려고 했지 . 그렇지만 나는 전에 있었던 일들이 생각나 무서웠어. 그래서 나는 서동이가 내밀어주는 손을 뿌리치고 말았어 . 그 순간 나는 나의 마음이 저 밑바닥으로 가라앉는 게 느껴졌어. 결국 서동이는 나를 버리고 다른 친구들에게 갔어 . 다음 날 나는 서동이가 어떤 아이들에게 협박당하고 있다는 걸 알았어. 나는 서동 이를 외면할 수가 없었어 , 그래서 나머지 서동이를 협박하고 있는 애 를 때렸지. 그 일이 있고 나서 나는 다른 애들에게 폭행과 협박을 당 했어. 그것을 지켜보던 서동이는 나를 일으켜 주었어 . 서동이가 나에 게 이렇게 얘기했어. “이제 내가 너의 다리가 되어 줄게 . 그리고 지금까지 널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 말은 나의 무너진 마음을 일으켜 주었지 . 그날 밤 나는 모든 애들이 친구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어. ‘ 나랑 서동이와 모두 함께 친구가 되고 싶은 애들이 있을까 ?’ 이 생각으로 인해 나는 학교 동아리를 만들기로 했어 . 다음 날 나 는 서동이에게 내 생각을 얘기했어. 서동이는 내 생각에 찬성하였고 , 우리는 모두 친구가 되었으면 하는 애들을 찾기 시작했어 . 우리는 우 리들처럼 생각하는 애들을 찾았어 . 비록 아이들의 수는 적었지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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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아슬하게 동아리를 만들 수 있었어. 우리들은 어떻게 모든 애들이 친구가 될 수 있는지 토의를 했지. 우리들은 여러 방법을 생각하였지만 다른 애들이 우리들 말을 무시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 나는 동아리 애들에게 모두의 생각을 합치자 고 제안했고, 그 결과 우리는 다른 애들이 무시하지 않을만한 강한 제안을 만들었어. 그리고 우리들은 교장 선생님께 한 달 후에 모든 애들을 도와달라고 얘기했지. 교장 선생님은 처음에는 납득을 못했지 만 나중에 우리의 생각을 듣고는 된다고 하였어. 우리들은 우리가 얘기할 대사를 연습하고 또 연습했어 . 드디어 한 달이 지났는데, 모두들 화난 표정인거야 . 사실 애들의 표정이 좀 무 서웠어. 그렇지만 나는 내가 원하는 바를 향해 달려온 이상 모든 마 음을 담아 얘기했어. “왜 우리는 짐승처럼 싸우지 않으면 안 됩니까 ? 과연 싸움은 우리 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습니까? 애정, 사랑 , 우정, 기쁨 ? 결국 싸움 은 인간의 욕망과 어둠 덩어리일 뿐입니다 .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 까? 그 반대로 모두 친구가 된다면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 저 만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라면 모두 친구가 되는 쪽을 정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제 말을 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내가 생각한 것처럼 나의 이 제안과 말은 다른 아이들의 관계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결국 나는 내가 원하는 학교를 만들게 되었다는 이야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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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미술 차연수 Yuz uki Arata

“아… 일어나기 귀찮은데 … .” 나경이는 혼잣말을 했다 . 그러면서 나경이는 느긋하게 일어나 기 지개를 피면서 미술학원 갈 준비를 빨리 한 다음 , 새로 산 신발을 신 고 나가려고 했을 때 , “아! 팔레트 !” 하면서 다시 집에 들어간다 . 나경이는 미술학원을 일 년 째 다니고 있지만 , 사실 미술은커녕 , 다른 과목들도 잘 못했다 . 나경이는 팔레트랑 다른 미술 도구들을 가 방 안에 대충 구겨 넣고는 , 미술 학원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 미술 학 원 수업은 몇 분 뒤 시작 하는데 , 나경이는 갈 길이 멀었다 . “으악..! 늦겠다!” 나경이는 마치 치타처럼 달리면서 말했다. 나경이가 학원에 막 들어갔을 때 , 학생들은 벌써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에휴… 나경아, 오늘도 늦으면 어떡해. 너 이렇게 맨날 늦으면 늦 을수록 급이 낮아지는 거 알지? 좀 빨리 다녀야지, 미술 학원 다니는 효과가 없잖아. 알아들었으면, 빨리 시작해.” 선생님은 냉정하게 말했 다. “네….” 오늘도 꾸중을 들으며 나경이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 했다. 터벅, 터벅… 터벅.... 느리게 자리로 가려다, 나경이의 제일 친한 학원 언니, 예지가 나경이의 발걸음을 멈췄다 . “괜찮아? 너 되게 속상하겠다 . 너 진짜 잘하는데 , 선생님은 왜 맨 날 혼내실까?” 예지는 나경이에게 말을 건넸다. “괜찮아, 맨날 혼나는데 뭐 .” 나경이는 거짓말을 하고 예지의 옆자리로 앉았다. 예지는 미술을 엄청 잘했다 . 말도 못하게 예술적이고, 생각도 깊었 다. 오늘도 그런 예지를 바라보며 나경이는 팔레트 그리고 미술 전문 연필을 가방에서 꺼내 , 흰 종이에다가 가볍게 그리기 시작했다 . 잘 하고는 싶었지만 , 못 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 보기엔 아직 덜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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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에 색칠을 하려고 물감을 꺼냈다. 딩동 댕동…. 수업이 끝났다는 기쁨의 종소리가 울려 퍼진 후 , 나 경이는 벌떡 일어나서 미술학원 준비물을 가방 안에 넣었다. “오늘 집에 같이 가자 !” 나경이는 기쁘게 말했다. “미안… 오늘은 같이 못 갈 것 같아. 나 시험 봐야해.” 예지는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무슨 시험?” “입학시험… ” “그래! 그럼 내일 봐. 나경이는 조금 슬펐지만 , 그래도 입학시험이기 때문에 봐줬다. 집 에서 나경이가 잘 준비를 할 때 , 나경이는 예지가 대학교 입학시험을 잘 보길 간절히 기도했다. 다음 날 아침이었다 . 나경이는 오늘따라 일찍 일어나서 기분이 좋 았다. 그리고는 미술 학원에 들어가서 그림을 그릴 때도 평소보다 잘 그려진 것 같았다 . 기분 좋게 학원을 나가려고 할 때 , 예지가 생각났 다. 나경이는 고갤 돌리면서도 찾았지만 예지는 눈곱만큼도 보이질 않았다. 나경이는 예지를 찾으려고 달려서 , 또 달리고, 끊임없이 달렸 다. “언니!! 언니 기다려 !” 나경이는 사자처럼 크게 외쳤다. 그러자 , 예지는 고개를 돌려, 나 경이를 구경하듯이 보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서 제 갈 길을 갔다 . 나 경이는 더 힘을 내서 더 빨리 달리도록 노력을 했더니 , 어느새 순간 이동을 한 듯 예지 옆에 나경이는 와있었다. “왜 같이 안가 ?” 나경이는 속상한 목소리로 물었다. “왜 날 찾아?” 날카롭게 예지는 되물었다. “아니... 오늘 입학시험 본다 하지 않았어 ?” 나경이는 예지의 답변에 당황 했지만 , 애써 답을 했다 . “그래서?” 예지는 나경이를 벌처럼 쏘아봤다 . “잘 봤어… ?” 나경이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 “아니.” 예지는 화를 내면서 답을 했다 . “그래도 괜찮을 거야 ! 힘내 . 언니는 잘 그리니까 다음 시험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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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 같이 붙을걸 ?” 나경이는 애써 위로를 했다. “참나. 어이가 없어서 .” 칼같이 찌르는 말에 나경이는 놀랐다. 쿵 쿵쿵. 예지는 짜증을 내면서 집으로 혼자서 걸어갔다 . 나경이는 너무 당황해서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 ‘뭐지 ? 어떡하지 ?’ 나경이는 골 똘히 생각을 했다 . 그날 밤 , 나경이는 괜한 생각에 빠져서 잠을 한 숨도 못 잤다. 그리고는 내일 예지한테 괜찮냐고 물어봐야겠다고 생 각을 했다. 따르릉… 따르릉 … 나경이의 알람 소리가 울렸다 . 부스럭 부스럭 , 나경이는 일어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나경이가 일어난 다음 , 옷 을 느릿느릿 갈아입고 , 양치질을 하면서 아침을 거북이처럼 느리게 먹었더니 나경이는 시간이 의심되어 시계를 봤다 . 벌써 학원은 시작 한지 오래였다. 나경이는 한숨을 쉬며 , 밖으로 향했다. 나경이가 학원 에 도착했을 때, 선생님은 이미 가르치고 있었다 . ‘너무 늦게 와버려 서, 들어가면 크게 혼나겠다… ’ 나경이는 문 뒤로 숨고 , 한참 깊은 생 각에 빠졌을 때, 선생님은 예지를 보며 말했다 . “예지야, 너 나경이가 어디 갔는지 알아 ? 너 걔랑 친하잖아 .” “풉! 나경이랑 친하다고요 ?” 예지는 비웃었다 . “그럼...아니니?” “걘 아무것도 못하는 애잖아요 .” “그래서 걔랑 안 친해 ?” “네.” 예지는 어이없는 듯 대충 대답을 했다 . 그 말을 문 뒤에서 들은 나경이는 큰 충격을 받고는, 잠시 동안 멍 때리고 있었다 . 그래도 나경이는 나오려는 눈물을 애써 참고, 교 실 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갔다. 늦게 온 탓에 , 나경이는 아이들의 시선이 따갑게 느껴졌지만 , 제 시간에 온 듯, 아무 이상 없다는 듯 들어갔다 . 그러고는 예지 옆에 자리를 잡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몇 분 뒤 , 예지는 자기 자리로 돌아오려고 했다 . 나경이는 왠지 모르게 아주 긴장을 했고 , 어떻게 마주할지를 생각했다. “예지 언니! 안녕 .” 나경이는 밝고 행복한 척을 해보았다. 예지는 나경이를 무시하며 자기의 가방 , 그리고 미술 준비물을 가 지고 다른 친구들과 앉았다. 나경이는 슬퍼도 , 참았다. 그런데 나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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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예지의 다음 말이었다. “갠 이제 친구도 없을걸 ?” 예지는 나경이의 뒤에서 온갖 나쁜 말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 경이는 이 말을 듣고 , 슬프기 보다는 화가 났다 . 그리고는 학원이 끝 나면 예지에게 얘기를 하기로 했다. 띵동 띵동… 기다리고 기다리던 학원이 드디어 끝이 났다. 먼저 가고 있던 예지한테 말을 걸려고 예 지한테 빨리 걸어갔다 . 예지는 가까워지고 , 더 가까워지며 , 결국 예지 를 잡았다. “왜 그렇게 날 무시해 ?” 나경이는 화가 불같이 났지만 , 참고 얘기했다. “몰라서 물어 ?” 예지는 짜증난다는 듯이 말했다. “응. 난 사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어.” “나경아. 머리가 있으면, 생각을 해 . 넌 나 보다 그림도 못 그리고 성적도 나쁜데, 날 위로할 자격이 있어 보이니?” 예지는 나경이를 흘 깃 노려보며 말했다. “내가 진심으로 위로를 한건 ...” 나경이가 말하려는데 예지가 끼어 들었다. “넌 날 여태까지 너랑 같은 급이라고 생각을 한거네 ?” 예지가 눈 을 굴리면서 기분 나쁘다는 듯이 말했다. “예지 언니, 들어 봐봐 . 난 예지 언니랑 싸우고 싶지 않아. 그리고 내가 기분 나쁘게 했다면, 정말 미안해 . 진심으로 사과할게 . 그리고 언니가 나랑 화해를 안 하고 싶으면 , 안 해도 돼 . 내가 원하는건 내 가 예지 언니를 진심으로 위로하고 , 나랑 같은 급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는 걸 알아줘 .” 나경이는 진심을 다 해 말했다. “...” 예지는 차마 말을 꺼내지 못했다. 사실 지금까지 생각했던게 다 틀렸고, 나경이는 예지의 생각밖에 안 했다는 것을 깨달은 예지는 고개를 숙이고 나경이한테 미안한 생 각밖에 안 들었다. 훌쩍… 훌쩍… 예지는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안해서 울음이 나왔다. 그 다음 , 예지는 울고 있기만 하면 안 된다는 걸 다시 생각 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말했다 . “미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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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나경이는 울음소리 때문에 못 들었다. “정말 미안해 …. 내가 잘못했어. 내가 안 그랬으면 우리 더 친한 사이였을 텐데… ” 예지는 어쩔 줄 몰라 울기만 했다 . “언니, 우린 다시 친해질 수 있어 . 괜찮아.” “안 될 것 같아 ... 네가 싫어 할 거잖아 .” 예지는 이미 포기를 한 듯이 말했다. “아니야, 난 언니가 있어야지 힘을 내 . 어두운 밤하늘이 있어야지 달이나 별이 빛을 내고 보이는 것처럼 , 난 언니 덕분에 , 미술을 싫어 하는데 지금까지 학원을 다닌거야 . 서로가 있어야지 더 많은 힘을 만 들 수 있는 것처럼.” “나경아, 이해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넌 미술 잘해 .” 예지가 웃었다 . 이번에는 진짜 칭찬 그리고 진짜 웃음이었다 . “미술은 로봇처럼 잘 그리면 되는 게 아니라, 네가 널 보여주면 되는 거야.” 예지는 진짜 조언 을 해주었다. 이날 밤 , 나경이랑 예 지는 둘 다 잠이 잘 오고 아침에는 개운하게 일찍 일어났다 . 그리고 그날뿐 만이 아니라 , 매일 그랬 다 . 마지막으로 , 둘은 다 시 친해지긴 하였지만 , 옛 날처럼은 되지 못했다 . 대 신 , 둘은 서로한테 의지를 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 고 , 훨씬 더 각별한 관계 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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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이완루 Wan-Ru Yi 네가 내 옆에 앉을 때 나는 힘을 잃어 버려 네가 나에게 말할 때 나는 강으로 뛰어들고 싶어 제발, 샤워를 하자

Shower When you sit next to me I lose my power When you talk to me I want to jump into a river To take a sh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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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으로 가는 길 팀슨 루루 Lulu Timpson

조금씩 녹고 있는 자갈들 , 서서히 잠기며 아주 깊은 바다 속에서 크림색 꽃잎들이 레이스처럼 피어나며 노래한다 꽃잎이 바람에 흔들리며 춤추는 나무 주위를 흩날리는 점이 된다 외로운 시냇물을 조심스레 안으며 부드러운 음악 소리를 감상한다 머핀 같은 갈색 산의 꼭대기에서 달빛 산들 바람 주위를 흩날리는 점이 된다 부스러기처럼 태양의 끝으로 흘러가며 광선에 빛난다 자연의 빛 그대로 아침 햇살이 가득 비친다 태양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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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e‘s Road To Morning Fresh melti ng p ebbles, drowning, deep in the s ea. Displaying their creamy petals, laced , as they bloom and sing. Swayi ng i n the motion, specked among the dancing trees. Savoring their soft hushed tunes , b y delicately coating the lonel y streams. The p eak of the muffin brown mountains, stacked among the moonlight breeze. Flowing towards the tip of the sun, as the flakes , glow in beams. Stained from the morning sun, as nature lays Onl y doing one thi ng, waiti ng for the sun to make its wa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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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개가 더 나은 이유 야마네아 애이드리안 Adrian Yamanea 사람들은 여러 종류의 애완동물을 키웁니다 . 그 중 가장 흔한 것 은 개입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개를 좋아합니다 . 세상에는 100 종 류가 넘는 개가 있는데 저는 ‘ 치와와 ’ 같은 작은 개가 ‘그레이트데인 ’ 같은 큰 개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작은 개는 돌보는 것이 더 쉽기 때문입니다. 작은 개는 더 작은 양의 쓰레기를 만듭니다. 그들은 주방 꼭대기 에 올라갈 수 없습니다 . 그래서 주방에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없고 , 음식물로 주방을 더럽힐 수도 없습니다. 작은 개는 냄새가 더 조금 납니다. 작은 개는 큰 개보다 다루기 쉽기 때문에 씻을 때에도 더 쉽습니다. 그래서 더 자주 목욕을 시킬 수 있습니다. 작은 개가 제어하기 더 쉽습니다. 작은 개가 잘못 행동하면 주인이 바로 개를 잡고 제어해 바른 행동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나는 작은 개는 돌보는 것이 더 쉽 기 때문에 큰 개보다 더 낫다고 생각 합니다. 쓰레기도 덜 만들고 , 냄새도 덜 나고, 제어하기 쉬운 작은 개를 키 우는 것이 큰 개를 키우는 것보다 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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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혀 도마뱀 우지윤 Jeanine Woo 지금부터 푸른 혀 도마뱀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도마뱀의 생김새에 대해 소 개하겠습니다 . 푸른 혀 도마뱀은 40cm 에서 60cm까지 자랄 수 있습 니다. 푸른 혀 도마뱀은 긴 몸과 짧 은 다리가 있습니다 . 푸른 혀 도마뱀 의 몸은 갈색이고 줄무늬가 있습니 다. 다 자란 푸른 혀 도마뱀의 무게 는 300g 에서 500g 입니다 . 푸른 혀 도마뱀의 특별한 점은 파란 혓바닥입니다 . 푸른 혀 도마뱀 이 위협을 느끼면 입을 크게 벌리고 혀를 내밀어 버립니다. 푸른 혀 도마뱀은 잡식동물입니다 . 푸른 혀 도마뱀은 곤충 , 유충 , 달팽이 , 민달팽이와 다른 무척추동물 을 먹습니다 . 과일 , 꽃 , 식물 , 씨앗 , 작은 도마뱀, 작은 포유류 , 알 , 부화 새 , 그리고 죽은 동물들도 먹습니다 . 푸른 혀 도마뱀은 햇빛이 많이 드는 열린 초원에서 삽니다 . 푸른 혀 도마 뱀은 나뭇잎, 바위 , 그리고 통나무 밑을 파서 거기에 숨는 것을 좋아 합니다. 푸른 혀 도마뱀은 알을 낳지 않고 새끼를 낳습니다 . 푸른 혀 도마뱀은 유순하고 공격 성을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 푸른 혀 도마뱀은 사람들에게 빨리 익숙해집 니다. 푸른 혀 도마뱀은 처음 본 사 람이 자기를 안아도 가만히 있을 정 도로 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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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라 대만 종이선 Selina Chung 지금부터 제 고향 , 대만을 소개하 겠습니다. 대만은 날씨가 따뜻해서 거의 모든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습니다 . 쌀 , 사 탕수수, 바나나, 우롱차 등을 재배하는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수도는 타이베이입니다 . 타이베이 인구는 약 21,465,881 명입니다 . 타이 베이 안에 타이베이 101 이 있습니다 . 타이베이 101 빌딩덕분에 타이베이가 유명해졌습니다 . 그래서 타이베이는 대만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유명한 수도입니다. 대만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중국어입 니다. 세계 사용자가 가장 많은 (약 14억 명) 언어로, 전 세계 인구의 약 20%가 사용하는 언어입니다. 유명한 음식은 우육면, 샤오롱바오 , 곱창국 수, 그리고 지파이 등 여러 가지 음식이 있습 니다 .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우육면인 데 이것은 소고기로 만드는 음식입니다 . 소고 기와 토마토를 넣고 끓여 맛있는 육수를 만들 어 먹습니다. 유명한 장소는 고궁 박물원이 있습 니다. 고궁박물관에는 비취배추가 있 습니다.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보석입 니다. 이상으로 대만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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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뻤던 순간 나윤재 Ashl ey Na 내가 기쁨을 느끼는 순간은 아주 다양하다 .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때라든가, 갑자기 내 자신이 부지런하다고 느껴지는 날 이면 그것도 나의 좋은 날이라고 생각한다 . 만약 내게 가장 좋았던 순간을 고르라고 한다면 생각을 아주 오래 해야 할 것이다. 나는 그 많은 날들 중에서 나의 취미를 찾은 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내 취미는 춤추기이다 . 이 취미를 찾기 전에는 미술만 했다 . 부모 님은 나를 미술 학원에도 보내주시고 로고 디자인 , 인테리어 디자인 , 포스터 디자인 등을 배울 기회들을 허락해 주셨다 . 이 모든 것들은 다 미술과 관련 되어 있었다 . 그래서 나도 자연스럽게 미술에 재능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초등학생 4 학년까지는 계속 미술만 생 각하며 지냈다. 그러다가 주변 친구들이 뮤지컬 학원에 다닌다는 소식을 듣고 나 도 호기심에 같이 다녀본 적이 있다 . 학원에서 노래도 가르치고, 연 기, 그리고 춤도 가르쳤다 . 나는 첫 레슨부터 춤이 너무 마음에 들었 다. 그래서 ‘ 연기랑 노래는 부족해도 춤은 열심히 해야겠다 ’고 생각했 다. 그리고 처음으로 뮤지컬 공연을 했을 때 , 연기랑 노래 실력은 부 족했지만 춤만큼은 열심히 했고, 매우 재미있었다. 공연이 끝난 후 , 나는 무대에서 내려와 , 주변 사람들에게 춤을 잘 춘다는 칭찬을 받았 다. 부모님께서 내게 칭찬을 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기쁘게 느껴지진 않았다. 뭔가 더 큰 칭찬을 받고 싶었던 것 같다 . 나는 그 다음 해에 도 뮤지컬 학원에 다녔다. 그때는 내가 춤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 었기 때문에 처음보다 몇 배는 열심히 연습했고, 더 재미있게 느껴졌 다. 그렇게 완성된 두 번째 무대는 춤도 훨씬 더 능숙한 상태로 했기 때문에 내 스스로도 만족한 무대였다 . 그 후 나의 장래 희망은 가수 로 바뀌었다. 그리고 부모님께도 춤을 연습한 후 무대에서 칭찬 받은 것보다 더 큰 칭찬을 받으려고 노력했다. 나는 며칠 동안 동안 집에서 몰래 춤을 연습했다 . 그리고 부모님 께 연습한 춤을 보여드렸다 . 나는 너무 신이 나서 춤출 때 부모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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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을 보지 못했었다. 그런데 춤이 끝난 후 보니 부모님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예상한 칭찬도 해 주지 않으셨지만 , 가수라는 직업이 갖는 단점들만 뽑아서 나에게 말해 주셨다 . 그때 난 충격을 아주 많 이 받았다. 그 후로도 나는 몰래 나의 춤 연습을 이어갔다 . 그 후 내 자신도 모르게 실력이 많이 쌓였다 . 내가 중학생이 되었을 때 부모님은 내가 춤에 재능이 있다는 걸 아시고 ,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서 진지하게 연 습해 온 것을 칭찬하시는 말씀을 해 주셨다 . 아직 내 꿈에 대한 칭찬 은 못 받았지만 적어도 허락은 받았다 . 꿈을 위해 노력해도 된다는 허락. 아직 시작은 안 했지만 실력도 더욱 많이 늘고 기회가 된다면 오디션도 조금씩 보려고 한다. 지금 당장은 장래 희망이 정확하게는 없다 . 하지만 요즘에는 예전 보다 공부도 열심히 하니까 ,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많아지기를 기대하 고 있다. 하지만 춤 재능을 얻기 위한 지금까지 노력한 순간들도 좋 았다고 생각한다 . 힘들고 때로는 부모님께 숨겨오는 게 무서웠지만 그 많은 걸 겪고 나서 찾게 된 진짜 취미가 매우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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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만나던 날 조남현 Emily Cho 5 학년 겨울에 아파트 단지를 지나가고 있을 때의 일이다 . “야옹, 야아옹 ”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화단과 주차장 사이에서 고양이 울음소리 가 들렸다. “엄마, 이상한 고양이 소리가 들려 ." 나는 엄마에게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말했다. “아무것도 없을 걸 ” 이라며 엄마는 별거 아니라며 괜찮다고 하셨 다. 그래도 나는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뛰어갔다. 그곳에 는 자동차 뒤에서 눈도 못뜬 채로 앉아있는 삼색 털을 가진 새끼 고 양이가 있었다. 나는 그 고양이가 걱정스러웠다 . 왜냐하면 날씨도 춥 고 바람도 많이 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새끼 고양이 옆에는 큰 주황색 고양이와 그 고양이의 새끼들로 보이는 고양이들이 맴돌고 있 어서 혼자 두기에는 위험해 보이기도 했다 . 나는 엄마에게 달려가 새 끼 고양이가 있다고 말했다. 나와 엄마는 그 삼색 고양이를 동물 병원에 데리고 갔다 . 수의사 가 그 새끼 고양이 눈에 붙어있는 것들은 눈꼽이 계속 쌓여서 굳어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 날부터 그 주먹만한 새끼 고양이는 우리 집에서 살게 되었다. 처음 2 일 동안 잠만 자던 고양이는 밥을 먹기 시작했다. 고 양이에게 약을 먹이고 눈에 약을 넣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나고 조그맣던 고양이는 많이 자랐다. 여전히 다른 집 고양이들보다는 작은 크기였지만 꽤 활발해지고 사고도 많이 쳤다 . 어느 날은 고양이가 운동기구 손잡이에 둘러진 고 무를 뜯어 먹었다 . 처음에는 밥을 안 먹다가 그 다음날에 토를 했다 . 할 수 없이 엄마는 고양이를 데리고 동물 병원을 가셨다 . 고양이는 수술을 마친 후 5일이 지나 우리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 이제 고양이 는 아무런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 . 가끔 비닐을 먹거나 고무를 먹 는 경우도 있지만 큰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고양이들은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닦는다 . 그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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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조금의 털도 같이 삼킨다. 그러면 고양이들은 나중에 ‘헤어볼’ 이 라는 것을 뱉어낸다 . 내 고양이도 헤어볼이라는 것을 뱉어냈다 . 지난 2 년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행동을 해서 신기했다. 우리 고양이를 포함한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봄이나 날씨가 따뜻해지면 털이 많이 빠 진다. 그 때 고양이를 만지면 옷에 다 털이 붙는다 . 그리고 주말마다 청소를 하지 않으면 바닥을 조금만 만져도 털이 보인다 . 내 고양이는 빈 봉투나 종이 박스 , 그리고 종이 백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한다 . 가 끔 비늘 봉투에 들어가서 비닐을 씹으려고 한다. 이상하게도 보통 고 양이들은 높은 곳에 잘 올라가지만 내 고양이는 잘 뛰지를 못한다. 그렇게 나도 고양이를 키우는 법과 내 고양이에 대해서 조금씩 더 알 아가기 시작했다. 고양이는 가끔 실수도 하고 집안을 뛰어다니기도 하지만 우리 집 에서의 생활이 익숙해지면서 우리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잘 지내고 있다. 나는 이런 나의 고양이와 함께 앞으로 더 즐거운 추억을 만들 어 가고 싶다.

종이 가방 속에 들어가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는 내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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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 아무 때나 곽다현 Adelia Kwak 나는 매년 겨울 방학과 여름 방학을 기대 한다 . 왜냐하면 방학이 오면 꼭 가는 데가 있기 때문이다. 그 곳은 바로 터키이다 . 방학마다 터키로 갈 수 있다는 것도 좋지만, 내가 정말로 기대하는 건 바로 강 아지들이다. 아빠의 집에는 강아지 두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가 있 다. 한국에 있을 때에 나는 답답해서 견딜 수 없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여름과 겨울 , 그리고 봄에 이렇게 한국 밖으로 나갈 때면 마음이 정말 시원하고 편해진다. 터키에 처음 갔을 때, 나는 길 잃은 개가 얼마나 많은 지에 놀랐 다. 처음에 기분이 많이 나빴다 . 그러나 나는 터키 사람들이 개들에 게 얼마나 친절한 지도 곧 알게 되었다 . 그것을 보고 마음에 안심이 되었다. 나는 곧 그 귀여운 길거리의 강아지들과 친해졌다 . 하지만 아빠 집에 있는 우리 강아지들을 보고 나서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Sammy 랑 Rocky는 행복하게 밥도 먹고 , 수영도 하고 , 잘 자고 사 는데, 그 개들은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덥고, 사랑을 받지 못하고 살고 있었다. 나는 점점 더 길거리에 있는 강아지들과 친해졌고 이름 까지 다 지어줬다 . 시장 앞에 있는 개는 가게의 이름을 따서 ‘마크로 쓰’, 동물 병원 앞에서 간식을 많이 받아먹는 애는 ‘ 뚱땡이 ’, 그리고 공원 앞을 뛰어다니는 개는 ‘껌둥이 ’. 그 강아지들에게 간식을 주고 , 추울 때 이불을 주고 나면 내 마음도 뿌듯해졌다. 어느 날 이 강아지들을 보고 한 가지 생각이 났다 . 길거리 강아지 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어 개들을 어떻게든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Genius Hour 때 찾으면 되겠다고 생각을 해냈다. 나는 그 날 밤 ,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에 들어가 웹사이트를 만들 기 시작했다. 강아지를 어떻게 돌보면 좋을지 , 개를 위해 만드는 건 강한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 그리고, 온 세상의 집이 없는 개 들, 그리고 터키 길거리에 있는 강아지들에 대한 글도 쓰고 비디오도 만들기로 했다. 그렇게 돌봄을 받을 기회가 없는 개들을 위해 나는 프로젝트를 시 작하게 된 것이다 . 좋은 목적을 가지고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돕는 것은 우리 모두 다 할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아무 때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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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강아지를 돕기 위해 내가 만든 웹사이트 https://adelia3.wixsite.com/formyfurr ybestfriend/catagories

길거리 강아지를 돕기 위한 모금 페이지를 만들고 있다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을 정리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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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에 태풍이 오던 날 ‘내 친한 친구’의 이야기

이지이 Jii Lee 이 이야기는 내 아주 친한 친구가 알려준 이야기다. 그 아이가 카 카오톡으로 자신의 일기장을 찍어서 보내주면서 알게 된 이야기이다. 그 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벌써 비가 오고 있었다 . 신문에서는 두 시부터 비가 온다고 했었는데 벌써 비가 와서 놀랐다 . 하지만 다음날 학교도 안 가고 집에 있을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다 . 적어도 밤 열두 시 전까진 말이다. 아홉시가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비는 창문에 돌멩이를 던지는 소리를 내며 ‘투둑투둑 ’ 떨어졌다 . 바람은 창문 틈새로 들어와 ‘휘익 휘익’ 아주 큰 휘파람을 불었다. 늦은 저녁으로 라면을 먹고 책을 읽 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방의 불이 꺼지고 가스레인지의 불도 꺼졌 다. 전기가 나간 것이었다 . 머리에는 멘붕이 찾아오고, 아파트 전체에 는 패닉상태가 찾아왔다. ‘ 위층 아줌마가 그릇을 떨어트리셨나 ?’ 위층에서 ‘쨍그랑’ 하고 유 리 깨지는 소리가 났다. 곰곰이 무슨 일일까 생각하는데 전기가 돌아 왔다. ‘ 우리 아파트에는 발전기가 있어서 다행이다 .’ 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엄마가 말씀하셨다 . 그릇이 깨진 게 아니라 창문이 깨진 거 라고. ‘아무리 그래도 우리 집 창문까지 깨지진 않겠지 ’라고 생각하며 나는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몇 분이 지난 뒤 위층 아줌마가 아이들과 차로 뛰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이 위층 아줌마를 내가 마지막으로 본 모습이었다 . 엄마는 내게 걱정 말고 자라고 하셨다. 나는 그렇게 엄마 방 침대에 누워서 눈을 감았다. 내 방 창문은 깨질 위험이 크다고 하셔서 엄마 방에서 잤다. 그렇게 몇 시간이 더 흘렀을 거다 . 갑자기 엄마가 트렁 크를 들고 방에 들어와 급하게 짐을 싸라고 말씀하셨다 . 무슨 일인지 몰랐지만 엄마의 목소리 때문에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은 알았다. 옷 을 트렁크에 넣고 주방으로 나가보니 천장은 아예 떨어져 나가 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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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보였고 셔터 문은 찢어져있었다 . 창문은 다 깨져있었고 문도 열 리지 않았다. 바닥에는 물이 발목까지 오게 고여 있었다 . 갑자기 한 생각이 났다. “전기, 콘센트 안 뽑았다 !” 하마터면 그 물 때문에 감전 을 당할 뻔 했다. 사태가 위급해지니 머리가 빨리 돌아가기 시작했 다. 멀쩡한 사람이었다면 울고만 있을 테지만 나랑 엄마는 달랐다 . 나는 이와 같은 태풍을 여덟 살 때 한 번 겪었다 . 그 경험을 통해 이런 상황에서 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 먼 저 물이 닿지 않는 곳에 있어야 한다. 나는 테이블에 올라가 잠시 동 안 피해 있었다 . 막힌 곳에 머물러 있는 것을 금물이다 . 주위를 살 피니 작은 주방 창문이 있었다 . 깨진 주방 창문의 프레임을 떼고 그 구멍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 . 아래를 보니 뛰어 내리기에는 좀 높았 다. ‘사다리’ 라는 단어가 머리를 스쳐가면서 먼저 그 구멍으로 트렁크 를 뺐다. 그리고 그 트렁크를 사다리로 쓰며 우리는 탈출하였다 . 주차장을 돌아보며 차를 찾아 차 안으로 들어갔다 . 차는 집보다 더 안전했다. 감전될 이유도 없었고 창문은 방탄유리였다 . 난 차 뒷 좌석에 눕고 눈을 감았다. 잠이 오기 전에 배에 이상하게 통증이 있 었다. 보니 조그만 상처가 있었다 . 구멍으로 나올 때 작은 나무 가시 가 배에 박혀 있었나 보다. 눈을 감으니 잠이 빨리 왔다 . 보통 사람 이었다면 이런 상황에서 눈물을 흘렸겠지만 난 눈물이 나오지 않았 다. 이유는 간단했다. 2015년에도 이와 같은 슈퍼 태풍을 여덟 살의 나이에 경험한데다 사이판에서는 이런 태풍이 종종 왔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은 2일 동안 차에서 지내다가 엄마의 친구 분이 운영하는 호텔에 가서 한 달 동안 있었다 . 이럴 때 도움을 받을 엄마 친구 분 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 구조대가 와서 우리도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왔다. 내 친구들 , 심지어 엄마까지 내가 예전과 달리 바뀌었다고 말 했다. 우스갯소리로 이런 상황에 의연한 내가 사이코패스 같다고 . 하 지만 난 행복하게 살고 있는걸 . 물론 한국에 와서 바로 행복하게 살 았다고 말할 순 없었다. 그렇게 말하면 난 거짓말쟁이가 되니까 . 솔직히 말하면 나도 슬프고 아프다 . 아무리 노력해도 타임머신이 없는 한 그 행복했던 때로 못 돌아가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 그래 도 옆에 있는 가족을 슬프게 하지 않기 위해서 나는 조용히 울었다. 우리 가족은 한국에 와서 다닐 수 있는 학교를 찾아다녔다 .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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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가야 나중에 대학갈 때 문제가 없기 때문에 거의 모든 외국인 학교를 찾아다녔다 . 하지만 대부분 대기 상태이거나 환경이 좋지 않 기 때문에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두 군데밖에 없었다 . 바로 Dulwich 와 APIS였다. Dulwich는 염색을 할 수 없는 두발 자유화가 시행되지 않은 학교이기 때문에 그 학교를 다닐 수 없었다. (그 당시에 나는 핫 핑크 염색을 하고 있었다 .) 그래서 나는 APIS에 다니기로 했다. 여기까지가 내 친구의 일기이다 . 이것을 보니 친구에게 미안해진 다. 그리고 친구를 향한 나의 숨어 있는 동정심이 올라오기 시작한 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 이 글에 거 짓말이 조금 들어가 있다. 아니 , 큰 거짓말이 들어가 있다 . 이건 내 친구, 가족, 선생님의 이야기가 아닌 , 2018 년 10 월 25 일부터 2019 년 11월 말까지의 내 이야기다 . 이렇게 보니 하루 만에 인생이 180 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봐도 신기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나는 전혀 슬프지 않다 .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안다 . 다시 그 행복한 시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슬프지 않다. 슬프지 않은 이유를 지금까지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 눈을 감고 생각을 해 보았다 . 솔직히 내가 겪은 일들을 생각하면 이렇게 행복하게 살 이유가 없다 . 내 친구들은 나보다 덜한 충격을 받았는데 도 슬퍼하는데 왜 나는 슬프지 않은 거지 ? 왜 ? 라고 생각해보니 이 유를 찾았을 수 있었다. 난 내 나이의 누구보다도 잘 안다 . 인생에는 중지 버튼이 없다. 슬 프다고, 아프다고 , 행복하다고 시간과 인생은 우리를 위해 멈추어주 지 않는다. 인생의 시계에는 브레이크가 없는 것을 아니까 계속 달릴 수 밖에 없다. 멈추지 않고 , 앞으로, 미래로 , 멈추지 않고 뛰어간다 . 그렇게 하니 전혀 슬프지 않다. 그리고 어떤 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 언제나 나보다 더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 시험의 문제 하나 틀렸다고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학교에 가기 싫지만 월요일이라 학교에 가야만 하는 것 같은 슬픔은 다른 어떤 사람들의 고통에 비하면 눈곱만큼의 크기도 안 된다 . 그래서 우리는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고 옆에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와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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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간의 관계 다지기 외교관 면담기사

곽홍주 Henry Kuo

외교관이신 나의 아빠

나의 아빠는 아주 특별한 직업을 가지고 계시다 . 바로 대만을 대표하는 외교관이라는 직업이다 . 외교관들은 나라 간의 우정을 견고히 쌓게 한다. 그리고 여러 나라 간의 대화를 진작 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 다 . 이런 아빠의 직업 덕분에 나는 많 은 나라에서 살아보았다 . 그리고 다양 한 친구들도 사귀게 되었다 . 아빠와 면담을 진행하며, 아빠의 직업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기회를 갖게 되어 배운 것이 많다 .

홍주 : 아빠의 직업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외교관이 해야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아빠 : 외교관의 제일 중요한 임무는 나라와 나라 사이 , 정부와 민간 의 교류를 증진시키고 갈등을 해소하는 일입니다. 홍주 : 외교관으로 한국에서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일들 은 무엇입니까? 아빠 : 대만과 한국간의 실질적인 교류는 해마다 성장하고 있습니다 . 예를 들어 , 2018년 대만과 한국 간의 관광객 교류는 200만 명 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이 이루어졌습니다 . 저는 2003년부터 한 국과 대만의 복항 협상에 참여했고 2005 년에는 복항이 이루어 져 양국 교류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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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 :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가장 어려운 일들은 무엇입니 까? 그 도전들은 어떻게 극복하셨습니까? 아빠 : 모든 정부는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 양국 간의 정 책에 있어 그 목표가 충돌할 때 업무 추진에 어려움이 발생하 기 마련입니다 . 이럴 때 평소의 신뢰 관계를 토대로 공통분모 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홍주 : 외교관이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빠 : 저는 어릴 때부터 제한된 공간을 벗어나 더 넓은 세계와 다양 한 삶을 경험하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습니다 . 그것이 제 가 외교관이 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홍주 : 어떻게 하면 외교관이 될 수 있을까요 ? 그 직업을 갖기 위해 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말해주세요. 아빠 : 외교관이 되기 위해 대학교 시절 외교학과를 선택했고 , 석사 과정도 국제관계를 선택했습니다. 그 후에 외무고시를 통과해 외교관이 되었습니다. 홍주 : 좋은 외교관이란 어떤 외교관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좋은 외교 관은 어떻게 노력해야 될 수 있을까요? 아빠 : 좋은 외교관은 상호 공동이익을 창출해야 합니다 . 그것을 위 해 평소에도 세계 또는 지역 정세의 변화 , 자신이 속한 국가의 정책 목표,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을 깊이 있게 이해해야만 쌍 방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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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을 위한 법률 조언가 변호사 면담기사

김태인 Alexander Kim 우리 엄마의 직업은 변호사이다 . 나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하시 는 직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 국어 시간 숙제 덕분에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그동안 엄마께서 내게 말하시지 않았던 힘든 점도 알게 되고 어머니가 힘들지 않게 집안일을 도와드리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태인 : 변호사로서,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 나요? 의뢰인들은 어떤 일 때문에 주로 찾아오나요? 엄마 : 네, 여러분들은 주로 영화나 드라마 같은 데서 의뢰인을 대리 해서 소송을 맡아 법정에서 의뢰인을 변호하는 그런 변호사를 주로 보아왔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저는 그런 소송 업무 를 하는 변호사가 아니고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에게 자문을 제 공하는 변호사입니다. 의뢰인들은 주로 외국계 은행이나 증권 회사와 같은 금융회사들 , 그리고 다양한 업종의 외국계 기업 들인데 그들이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거나 한국 기업들과 거 래를 할 때 필요로 하는 자문을 구하고자 찾아옵니다. 태인 : 변호사라는 직업에 처음 관심을 가졌을 때는 언제였나요? 왜 변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하셨습니까? 엄마 : 저는 원래는 변호사라는 직업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 대학교 갈 때에는 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언론 정보학( (Communicatio n/Jo urnalism) 이라는 전공을 선택했습니다 . 그런데 대학교 때 미국에 1 년 동안 교환학생을 갈 기회가 있 었고, 거기에서 미국 각지의 수십여 개의 로스쿨이 참여하여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Law school fair’ 라는 행사에 우연히 가 보게 되었습니다 . 그 곳에서 보니 미국 로스쿨에서 법률 공부를 하고 졸업해서 변호사가 되면 로펌 외에 국제기 구에서 일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진로가 가능한 것으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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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변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고 미국 로스쿨에 진학하게 되었 습니다. 태인 : 어떻게 변호사가 되셨나요 ? 어떤 전공을 선택하고 어떤 공부 를 해야 변호사가 될 수 있나요? 엄마 : 로스쿨은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리라고 생각되는데 미국 로 스쿨의 경우에는 들어갈 때 특정 전공을 요구하지도 않고 대학 교 때 반드시 수강해야 할 과목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닙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도 대학교에서는 언론 정보학을 전공했 고, 로스쿨에 가 보니 저와 학부 때 전공이 같은 친구들도 꽤 만날 수 있었습니다 . 그리고 학부에서 정치학 , 경제학 , 역사학 을 공부한 친구들이 비교적 많았던 것 같기도 하지만 , 학부 전 공은 참으로 다양해서 각종 자연과학이나 공학을 전공한 친구 들도 꽤 되었고 , 또 줄리어드 음대에서 피아노나 플루트 , 타악 기 등을 전공한 친구들도 몇 명 있었습니다 . 미국에서 변호사 가 되려면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 시험을 통과해야 하지만 로스쿨에 들어가기 전에 해야 하는 공부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태인 : 일을 하시면서 힘드신 점은 무엇이 있나요 ? 그 점은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엄마 : 저는 미국에서 로스쿨을 졸업한 후 8 년 동안 뉴욕의 로펌에서 일하고 그 뒤 서울에 와서도 로펌 변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로펌 변호사는 대개의 경우 업무 시간이 굉장히 길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 업무량이 많고 또 급하게 진행되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밤늦게까지 잠을 못 자며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많이 힘이 듭니다 . 저의 경우에는 비교적 빨리 결혼해서 20대 후반 에 첫 아이를 낳고 3년 터울로 둘째를 낳아 두 아들을 키워온 워킹맘이다 보니 바쁜 업무와 육아를 병행해야 했고 그러면서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더 힘이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 이 부 분에 대해서 특별한 극복 방안이 있는 것은 아니고, 항상 건강 과 체력을 유지하려고 애썼고 어려운 상황이 닥칠 때마다 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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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력으로 버텨냈던 것 같습니다. 태인 : 일을 하면서 가장 기쁘거나 보람이 있었던 때는 언제인가요 ? 엄마 : 네, 제가 일을 시작한 지 십몇 년이 되다 보니 그 동안 많은 순간들이 있었는데 , 한 가지 특별히 생각나는 일을 꼽자면, 제 가 일을 시작한 지 2년이 채 안 되었던 주니어 변호사 시절에 일했던 큰 인수합병 건이 잘 마무리 되었던 때입니다. 거래금 액 규모가 한국 돈으로 10 조원이 넘는 큰 거래였는데 오랜 기 간 동안 힘들게 일하다가 잘 마무리 되어 New York Times 에도 그 거래 관련 기사가 비즈니스 관련 가장 중요한 기사로 보도되었을 때 큰 보람을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태인 : 법률적인 조언을 하실 때 노하우가 있나요 ? 좋은 변호사는 어 떤 변호사라고 생각하세요? 엄마 : 법률적인 조언을 할 때는 물론 법률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 요하고 의뢰인에게 설명할 때는 이해하기 쉽도록 잘 풀어서 설 명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 의뢰인들은 법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법률적인 지식에 기반한 조언도 물론 중요하지만 의뢰인의 사업적 필요 도 충분히 감안한 조언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거래 관련 업 무를 할 때 상대측 회사나 변호사와 의사소통을 하게 되는데 서로 날을 세우고 대립적인 관계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정중하 고 부드럽게 의사소통과 협상을 진행하되 나의 의뢰인이 중요 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관철시킬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 각되고 그런 능력을 갖춘 변호사가 좋은 변호사라고 생각합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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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e what you eat 영양사 면담기사

김준효 Andrew Kim

영양사이신 나의 이모

저에게는 미국에 사시는 이모가 한 명 있습니다 . 저희 이모는 아주 특별한 직업을 갖고 계십니다 . 사람들의 식단을 짜고 , 영 양 상태를 확인하고 , 그리고 사람들의 건강 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 그래서인 지 저한테도 과자나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지 못하게 하실 때가 많습니다 . 저는 이 번 기회에 이모의 직업에 대해서 자세히 배우면서 영양사가 얼마나 중요한 직업인 지 알게 되었습니다.

준호 : 영양사는 어떤 직업인가요 ? 구체적으로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이모 : 미국에서 영양사라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Registered Dietitian (RD) 라는 자격증을 받아야 합니다 . RD는 다방면에 서 일을 할 수가 있는데 첫 번째로는 clinical nutrition, 즉 임상 영양으로 병원이나 보건소 등 환자들의 영양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양로원에서도 영양사가 일을 합니다 . 임상 영양사는 환자들의 영양 상태를 진단하고 치료식을 처방하고 , 필요한 영 양을 충족하기 위한 음식 , 보조식품 , 영양보조제 등을 권유합니 다. 두 번째로는 public health, 즉 국민건강 방면에서 일을 하기도 합니다. 정부 기관이나 도 , 시에서 국민들의 건강을 점 검하고 정책을 마련하거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 예를 들어 시 차원에서 무료 비만방지 프로그램 , 당뇨병 예방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것 등입니다 . 세 번 째로는 research, 즉 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합니다 . 영양사는 식품 회사에 취직해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하고 , 학교에서 영양 관련 연구를 하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education 영양사 는 학교에서 영양 교육 (nutrition education)을 하기도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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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마지막으로 private practice, 즉 개업을 하여 영양 컨설팅 을 하는 영양사도 있습니다 . 의사가 환자를 상담하듯이 영양 관련 상담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미국 LA에 있는 psychiatric center에서 lead cli nical dietitian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환자 들의 영양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의 영양 섭취를 조언 합니다. 환자들의 질병상태에 따라 (예를 들면 , 당뇨 , 심장병 , 고혈압, 암 등) 필요한 칼로리 , 단백질, 수분의 양을 점검하고 치료식을 처방하고 , 음식 제한을 하거나 , 필요한 경우 보조식 품, 보조제등을 권유하기도 합니다 . 지금 이 병원에서 1 년 7 개 월 째 일하고 있습니다. 준효 : 어느 대학교와 전공을 공부하셨나요? 어떤 준비를 해서 영양 사가 되셨나요? 이모 : 저는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영양학을 전공 했습니다. RD 자격증을 얻기 위해서는 공인된 대학에서 영양 학을 전공하고 1,200 시간의 영양 실습 (Dietetic Internship) 을 수료해야 합니다 . 실습을 수료하면 자격증 시험을 볼 수 있 는 자격이 생기고 , 그 시험을 통과하면 자격증을 얻게 됩니다 . 현재 영양학 전공은 학부 또는 대학원에서 가능하지만 , 2024 년 부터 미국에서는 대학원 전공자만이 RD 자격증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것으로 규정이 바뀌게 됩니다. 준효 : 영양사를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점은 무엇인가요? 이모 : 가장 큰 보람은 사람들이 보다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 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일을 할 때에도 그렇고 주변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 모두 제가 영양사이기 때문에 항상 영양 과 관련 한 상담을 자주 요청합니다 . 영양 교육을 하는 것도 보람이 있고 , 건강식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여 의학 의존도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저희 미션입니다. “You're what you eat.” 제가 늘 상담을 하며 하는 말입니다 . 어떤 음 식을 먹는 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사람들에게 알려주면서 보람 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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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효 : 영양사를 하면서 가장 힘들거나 어려운 일을 겪으신 것은 무 엇입니까? 이모 : 가장 어려운 부분은 사람들이 좋고 옮은 것을 알지만 습관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죠 . 그리고 이미 질병이 생긴 상태라면 음식만으 로 치료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 병원에 오는 환자들은 이미 의 학의 힘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영양사의 역할이 상대 적으로 적어집니다 . 의학치료가 첫 번 째이고 영양치료는 보조 역할이 되는 것이죠 . 그래서 영양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예방 건강 쪽에서 일을 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준효 : 다른 사람들에게 영양사라는 직업을 추천하시나요 ? 영양사가 되고 싶은 학생들에게 하시고 싶은 조언은 무엇입니까? 이모 : 음식과 건강에 관심이 많다면 추천합니다 . 다른 전문 직업에 비해 영양사가 높은 급료를 받는 직업은 아닙니다 . 하지만 영 양사는 많은 곳에서 필요로 하기 때문에 수요가 많아 실업이 될 가능성은 극히 적습니다. 즉 일단 자격증을 얻으면 직업이 보장이 되는 안정된 직업입니다 . 그리고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영양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합니다. 본인이 가장 관심이 있 는 분야를 골라 일할 수 있고 개업을 하여 영양 상담을 할 수 도 있습니다. 준효 : 앞으로 이 사회에 영양사가 얼마나 필요한 직업이 될 지 생각 을 알려주세요. 이모 : 앞으로 영양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에 영양사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 으로 생각합니다. 이미 큰 회사들 (Google, Apple사 ) 등은 영 양사를 채용하여 직원들이 영양 관련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 는 복지 정책을 취하고 있습니다 . 양로원이 증가하면서 양로원 에서 일하는 영양사의 수요도 증가할 것이구요 , 식물성 식품회 사들이 증가하면서 연구원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입니다 . 대 국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기관에서 영양사를 채용하는 비율도 높아질 것입니다 . 영양사는 건강한 삶을 추구 하는 사회에서는 꼭 필요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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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사랑하기 조은별 Erica Shim Jo 부메랑 (Boomerang) JoJo Siwa 의 노래 I don't really care about what they say. 나는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신경 쓰지 않아. I'mma c ome bac k like a boomerang. 나는 부메랑처럼 돌아 올거야. Won't let the haters get their way.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지 못하게 I'mma c ome bac k like a boomerang. 나는 부메랑처럼 돌아올 거야.

어느 날 학교로 가는 길에 학교 친구들을 만났다 . 수진이와 지민 이가 소리를 질렀다. “넌 뚱뚱한 메주처럼 생겼어 !.” “너 못생긴 돼지 같아 !” 나는 울면서 천천히 학교로 걸어갔다. 나는 학교에서 왕따였다 . 친한 친구가 없어서 왕따가 됐다. 나는 매일 점심시간에 울면서 점심을 혼자 먹었다. 어느 날 학교에 가는데 갑자기 비가 와서 옷이 다 젖었다 . 나는 눈물을 흘리면서 가방에서 빨리 우산을 꺼냈다 . 드디어 학교에 도착했는데 10 분 늦었다 . 빨리 뛰어서 교실로 갔다. 손으로 눈물을 닦으면서 문을 열자 선생님이 소 리를 질렀다. “빨리 앉아! 너 10 분 늦었어 !” “죄송합니다.” 애들이 나를 쳐다보면서 속닥거리며 웃었다. 눈물이 흐르기 전에 빨리 손으로 눈을 비볐다 . 얼른 자리에 앉았 다. 빨리 집으로 가서 울고 싶었다 . 갑자기 땅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 . 벨 소리가 크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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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딩딩딩딩딩” 벨 소리가 너무 커서 귀가 터질 것 같았다. 선생님이 낼 수 있는 가장 큰 소리로 질렀다. “책상 밑에 숨어!” 갑자기 불이 깜빡 거렸다. 천장이 갈라지고 있었다 . 우리는 책상 밑으로 기어 들어갔다. 공포가 밀려와서 나도 모르게 손가락을 깨물 고 있었다.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 갑자기 천장에 서 전등이 떨어져서 책상이 무너지고 있었다. 그리고 전등 하나가 내 등으로 떨어졌다 . 나는 너무 아파서 기절을 했다 . 일어나보니 나는 병원 침대에 누워있었다 . 팔에는 링거가 꽂혀 있 었다. 어떻게 된 건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났다. 엄마가 따뜻한 목소리 로 말했다. “괜찮아? 엄마가 너무 놀랐어 .” “어떻게 된 거야?” “지진 때문에 전등이 네 등에 떨어졌어 .” 6 개월 후에 나는 회복되어 처음으로 학교에 갔다 . 학교 친구들이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너 왜 다시 왔냐?” 나는 대답을 안 하고 빨리 자리에 앉았다 . 난 전학생의 옆 자리에 앉았다. 나는 전학생에게 말을 걸었다 . “안녕? 나는 민지야 , 네 이름은 뭐야 ?” “나는 현아야 .” 나는 현아랑 친해졌다 . 매일 같이 점심을 먹었다 . 다른 애들이 날 놀릴 때 현아가 나에게 말했다. “다른 애들 말은 듣지 마 . 나는 널 좋은 친구라고 생각해.” 나는 지진으로 크게 다쳤던 후로 , 또 친구 현아로 인해 중요한 교 훈을 얻었다. 나는 이제 나를 괴롭히는 아이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기 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더 사랑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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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ve 이노아 Noa Lee 1-800-273-8255 Logic의 노래 But I don't wanna cry 하지만 나는 울고 싶지 않아. I don't wanna cry anymore 더 이상은 울고 싶지 않아. I wanna feel alive 나는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어. I don't even wanna die anymore 나는 이제 죽고 싶지 않아.

나는 시간이 지나갈수록 아무것도 안 하고 싶고 , 이 세상에서 살 기도 싫다. “따르릉 따르릉~” 계속해서 전화벨이 울린다. 나는 오늘도 울리는 핸드폰을 그대로 꺼 버린다. ‘ 죽고 싶어.’ 나는 지금 이 순간이 싫다 . 이 세상에 있는 수천 명의 사람들 중 나랑 똑같은 현실을 살고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다. 나의 엄마는 약물 중독으로 돌아가시고 , 우리 아빤 우리 엄마가 죽기 전에 이혼을 하고 돈을 다 차지한 다음 도박이랑 술에 중독이 되셨다.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 나는 친구 집에서 한 달 동안 살다가 민폐가 될까봐 이리저리 떠돌아다니기 시작했다 . 어떨 때는 길에서 자다가 감기에 걸리기도 한다. 그럴 땐 돈이 안 드는 양 호실에 항상 가서 약을 받는다. 1 교시다. “야, 오늘도 숙제 안 해왔어 ?” 헨리가 밝은 목소리로 묻는다. 나는 선생님의 수업을 들은 시간보다 수업에서 잔 시간이 더 많 다. 그 누구도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없다 . 유일하게 내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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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를 들어주는 사람은 헨리다. “야, 내가 숙제를 하겠냐 ?” “그럼, 그렇지 . 니가 숙제를 해오겠냐 ” 1 교시가 끝나고 나는 학교 복도 밖을 쳐다봤다 . 누군가 나한테 나 오라는 손짓을 하고 있었다 . 교실 밖으로 나가보니 옆 반 예준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 사람들은 나를 둘러싸기 시작했고 예준이는 나보고 싸우자는 것 같았다 . 나는 싸우기 싫었지만 나의 자존심을 지 키려는 마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싸움을 시작했다. “야! 니가 날 이길 수 있겠냐? 쫄보가 나를 어떻게 이기려고, 덤 벼!” 예준이가 나한테 소리 질렀다 . 나는 화를 못 참고 먼저 선방을 때 렸다. 무언가 예준이 입에서 튀어 나왔다. 쳐다보니 예준이 이빨이었 다. 내가 한눈을 판 사이 예준이가 나한테 명치에 어퍼컷을 때렸다 . 나는 아픔을 참고 발로 다리를 건 다음 넘어뜨렸다 . 넘어진 틈을 타 앞으로 가서 얼굴에 쌍펀치를 날리고 우리의 싸움은 계속되었다. 나는 결국 교장 선생님한테 정학을 받았다. 그것도 한 달 동안 학 교 교장 선생님 옆에서 숙제 하고, 점심 먹고 , 모든 것을 교장 선생 님 옆에서 해야 했다 . 나는 정학 기간 동안 내 친구 헨리와 전혀 소 통도 못하게 됐다 . 나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 한 가지 있었다. 그것은 친구를 만들고 친구들이랑 즐겁게 노는 거다. 그것으로 나의 삶을 만 족할 수 있는데 사람들은 꼭 내가 키가 작다 , 내가 약하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말한다 .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다는 증거를 내놓는 것이다 . 나는 그 증거를 찾고 싶다 . 나는 그동안 학교에서는 배울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했다 .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고 , 내가 하고 싶은 것도 없었다. 그래도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학교는 가장 안전하고 내가 삶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 는 것이다. 마음껏 웃을 수 있고 나의 마음을 말할 수 있는 곳이다 . 이제 나는 알겠다 . 왜 우리 엄마는 삶을 포기하고 마약에 중독이 됐 는지. 왜 우리 아빠가 돈을 좋아하고 돈에 중독됐는지 알 수 있는지 말이다. 아마 엄마 아빠에겐 나에게 학교와 같은 그런 공간이 없었을 것이다. 나는 내 인생이 언제나 힘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이 세상 을 더 나아갈 희망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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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학이 끝난 어느 날 나는 헨리의 이야기를 들었다 . 헨리의 이야 기를 들어보니 나보다 더 힘든 일을 겪고 나보다 고통을 많이 느끼면 서 사는 게 느껴진다 . 그래도 헨리는 열심히 살고 있었다 . 나에게도 할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나는 이제 예전의 내가 아니다. 난 이제 더 이상 몸을 쭈그리고 고개를 숙이면서 다니지 않을 거다 . 나는 친구가 있고, 나에겐 좋은 사람들이 있고, 나한테 좋은 추억을 못 만들어 줘도 내가 태어난 순 간부터 사랑해주고 예뻐해 주신 나의 부모님에 대한 기억이 있다 . 나 는 자신 있게 살아갈 것이며 더 이상 달팽이처럼 살지 않을 거다 . 달 팽이처럼 아무 일도 안하고 느릿느릿 다니지도 않을 것이다. 나는 자 신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고 꼭 나의 삶을 성공시킬 것이다 . 나 에게 실패는 있어도 , 포기란 없다 . 나는 내가 달성할 것만 본다. 나쁜 과거도 역시 과거일 뿐 , 역사 속에 들어있는 쓸모없는 정보일 뿐이 다. 나는 이제 나의 목표를 좇을 거고 꼭 나의 목표를 달성해서 하늘 에 있는 나의 엄마 . 나를 버린 아빠를 만족시킬 거다 . 나는 안다. 나의 엄마는 내 위에서 보고 있을 거라고. 그리고 나를 응원해 주실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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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재 김건우 Kevin Kim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시집 『외롭고 높고 쓸쓸한 』 (1994) 내 이름은 김지훈이다 . 나는 내가 그럭저럭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 각했다. 예전에는...... 나는 소방관이라 체격도 좋다 . 나는 농구를 잘했다 . 예전에는 ...... 내가 지나갈 때는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아무 일 없듯이 그냥 지나쳤다. 예전에는 ...... 5 년 전 무너진 건물이 모든 것을 바꿨다 . 내 인생도, 내 다리도. 내가 가는 길마다 사람들이 쳐다보고 손가락질 한다. 그걸 모르는 척 하려고 해도 계속 신경이 쓰인다 . 아이들은 “괴물이다 !!!”라고 소 리치며 도망간다. 자신들도 나와 똑같은 신세였다면 쳐다보는 사람들 에게 화를 냈을 텐데 . 하지만 그들에게는 두 다리가 있기 때문에 다 리가 없는 것이 얼마나 힘든 건지 생각하지도 않고 놀리느라고 바쁘 다. 내게 다리가 없는 것은 사람들을 살리다가 잃은 것인데 , 사람들 은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 적도 없으면서 남을 위해 자신의 몸을 수없이 희생시킨 사람을 잘못 대하고 있다. 2018년 9월 7 일. 나는 결심했다 . 의족을 구입하기로 . 나는 병원에 갔다. “의족을 다리에 장착하려면 의족에 맞게 뼈를 갈아야 합니다.” 의사 선생님의 말에 나는 놀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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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뼈를 갈아야 한다고요 . 의족의 모양은 일정하기 때문에 그 모양 에 맞게 뼈를 갈아야 한다고요.” ‘ 어쩌지? 뼈를 갈면 엄청나게 아플 텐데 …’ 나는 한참 고민한 끝에 결심했다 . “네, 알겠습니다 . 수술을 하겠습니다. 그 대신 아프지 않게 해주 세요.” 나는 병원을 나온 뒤에 몹시 후회하기 시작했다 . 다음 날 아침 , 나는 병원으로 갔다. “지훈 씨, 지금부터 수술을 시작할 것이니 100부터 1까지 세주세 요.” “백, 구십구, 구십팔 , 구십오 , 백일 , 구십 …….” 갑자기 등 뒤가 몹시 뜨거웠다 . “아저씨, 살려주세요 !” “빨리 우리 딸 좀 구해주세요 !!” 뜨거운 건 불이었다 . 나는 지금 5 년 전으로 돌아온 것이다 . “빨리 아이를 쿠션으로 던져 !” 나는 아이를 아파트 6층에서 바닥에 소방관들이 깔아놓은 매트에 다 떨어뜨렸다. 매트는 가벼운 아이의 머리를 보호할 수 있지만, 어 른인 나는 너무 무거워서 매트 위에 떨어져도 거의 죽는 것이나 다름 없다. 그래서 나는 줄을 타고 내려오려고 했다 . 줄을 타고 조금씩 내려오고 있을 때 , ‘ 쾅!’ 하고 건물이 무너졌다 . 다행히 상반신은 안전했지만 , 오른쪽 다리가 건물 잔해 밑에 깔렸다 . 나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눈을 떠보니까 나는 병원에 있었다. 너무 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바로 내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게 되었다 . 나는 너무 고통스러웠 다. “내 다리! 내 다리 어디 갔어 !” 나는 죽을 정도로 슬프고 아팠다. “환자분, 일어나세요 .” ‘ 아이고. 꿈을 꿨나봐… ’ 내 다리를 보니까 다리에 의족이 장착되어 있었다. 병원을 나온 뒤 나의 기분은 180 도 달라져 있었다. 무릎이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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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부분이 조금 아프긴 했지만 , 휠체어보다는 훨씬 좋았다 . 지나가던 어린이들도 멈춰 서서 가만히 쳐다보더니 그냥 지나쳤다. 너무 좋았 다. 하지만 좋은 것도 잠시 , 갑자기 구급차 세 대와 소방차 다섯 대가 전력질주로 내가 가던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 나도 궁금해서 그쪽으 로 갔다. 건물 하나가 불타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대피하긴 했지 만, 아직 구출되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었다 . 고통스러 운 사람들을 지나가던 사람들은 가만히 서서 구경하고 있었다 . 나도 그중 하나였다. 내가 한참 그렇게 서 있었을 때 , 소방관 하나가 내 쪽으로 왔다 . 같이 일하던 친구 동현이었다. “지훈아, 너 의족 했어 ? “...응” 우리는 원래부터 어색한 사이였다 . 그때, 한 아줌마가 우리에게 달 려왔다. “우리 아들이 옥상에 갇혀 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동현이를 보니까 이미 다리에 화상을 입어 붕대를 감고 있었다. “제가 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그렇게 나는 불타는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 옥상으로 올라가 어린아이를 업고 나가려고 할 때쯤 , 나는 얼굴에 산소마스크가 없다 는 것을 깨달았다 . 그래서 나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코와 입을 막으며 층계를 내려왔다 . 2층에서 1층으로 가는 계단을 내려오는데 , 계단 옆에 있는 옷장이 넘어지면서 내 다리를 덮쳤다 . 다행히 의족이 있어서 아프진 않았다 . 나는 의족을 풀고 아이를 업고 군인처럼 기어 나갔다. 건물에서 나온 뒤, 나는 정신이 희미해진 뒤 쓰러졌다 . “여기가 어디지… .” 눈을 떠보니까 다시 병원이었다. “지훈아.” 동현이었다. “어떻게 된 거야? 그 아이는 살아남았어? 내 의족은 ?” “아이는 살아남았어 . 의족은 아직 행방불명이고 .” 한 달 후 나는 정부에게서 천오백만 원을 상금으로 받고 훨씬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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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이 좋은 의족을 받아 다리에 끼운 뒤 다시 소방관으로 복귀했다. 그로부터 1 년 뒤 . 나는 총 세 건의 대형화재에서 수십 명의 시민 들을 구출해냈다 . 멈춰서서 내 다리를 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 다. 내 이름은 김지훈이다 . 나는 내가 그럭저럭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 각한다. 나는 소방관이므로 체격도 좋다 . 나는 농구를 잘한다 . 내가 지나갈 때는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아무 일 없듯이 그냥 지나친다. 1 년 전 무너진 건물이 모든 것을 바꿨다 . 내 인생도. 내 다리도. 다음 날 나는 길에서 연탄재를 발견했다. 지나가던 아이들은 그것 을 발로 차고 던진다 . 그 애들은 한 번도 연탄재와 달리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어주지 못한 사람이다. 그 애들도 경험이 많아지면 알게 될 것이다. 연탄재가 가진 고귀 한 존재의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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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 미안해 박성경, ‘나쁜엄마’를 읽고

최종 편집 권예준 Ye Jun Kwon 문서 기록 홍성현 Jacob Hong 손 기록 김나림 Joanna Kim 우리가 이번에 읽었던 책 제목은 나 쁜 엄마입니다. 이 책은 박성경의 작품 입니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책 제목부 터 과격해서 선택했습니다 . 우리가 ‘나쁜 엄마’ 는 ‘과연 무슨 이야기인지 ?’라고 궁 금해서 다른 책을 안 읽고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활동하면서 무엇을 말했 는지, 무엇을 했는지 설명하겠습니다 . 일단 우리의 임무가 그룹 토론이 이어졌 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로 서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왜 그렇게 생각하고 , 아니 면 왜 동의를 안 하는지 토론을 했습니 다. 이렇게 하면 이야기가 더 잘 이해가 되고 서로 차근차근 풀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그룹 토론을 하면서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지만 대부분 다 동의를 했습니다 . 이 문제들은 우리가 토론을 하기 전에 다 같이 만들었습니다 . 문제들은 각자 책에 대한 문제나 아니면 책에 서 등장인물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를 만들었습니다. 가족 예준: 이제부터 우리 모둠 대화를 시작 하겠습니다 . 자 , 첫 번째 문 제, 이 책에서 엄마가 아빠라면 어떻게 내용이 바뀌었을까요 ? 저는 일단 엄마가 아빠였으면 전갈이랑 같이 결혼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왜냐하면 엄마는 여자고 , 전갈도 여자이니 까 결혼은 못해도 같이 살게 됐는데 , 엄마가 아빠였으면 전갈 과 결혼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왜냐면 둘이 (전갈이랑 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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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 아빠) 서로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기에 그런 거 같고요 . 이제 성현이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봅시다. 성현: 저도 예준이랑 비슷해요.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요 . 지환이는 유 리를 좋아하고 , 반대로 유리는 지환이를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 지만 엄마가 있어서 지환이가 유리를 어떻게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지환이의 엄마가 여자여서 유리의 마음을 더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요 . 근데 엄마가 아빠였으면 , 아빠는 지환이한테 사랑을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 줄 거 같습니 다. 근데 둘이 같이 살면 관계가 조금 멀어지거나 힘들어질 거 같습니다. 예준: 참 좋은 답변인데요, 자 이제 나림이가 무슨 생각하는지 물어 보겠습니다. 나림: 저는 예준이의 의견에 살짝 반대합니다 . 왜냐하면 엄마가 아빠 였으면 아마도 아빠는 블로그에 글을 안 올렸을 거고 , 글을 안 올렸다면 전갈이랑 관계도 맺지도 못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 다. 오히려 아빠가 엄마 대신 있었으면 지환이는 아빠한테서 더 안 좋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아빠 의 영향으로 지환이가 더 폭력적이고 비속어를 더 자주 쓸 수 도 있었겠지만 , 둘은 모자가 아닌 부자 (父子)여서 서로 마음을 더 쉽게 이해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준: 이제 두 번째 문제를 시작하겠습니다. 이 가족에 아빠가 있었 다면? 더 쉽게 말하자면 엄마랑 아빠랑 두 분 다 있었다면 이 야기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 성현이는 어떤 생각을 하나요 ? 성현: 부모님 둘 다 살아 있었으면 지환이한테 사랑을 주고 같이 편 안하게 살 수도 있었을 것이고 그리고 그냥 가족처럼 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왜냐하면 엄마가 혼자서 지환이랑 살면 좀 힘들지만 둘이 같이 있으면 아들이 있으니까 아예 편안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준: 오, 좋은 답변인데요 . 저도 성현이랑 똑같이 생각해요. 이제 나 림이부터 먼저 대답할게요. 나림: 아마도 가족 내에서 문제들이랑 걱정들이 덜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 그렇지만 엄마 블로그 때문에 다툼이 많아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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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고, 엄마가 블로그에서 전갈을 만났다면 전갈 때문에 다툼이 더 자주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예준: 저도 성현이랑 나림이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 이제 세 번째 문 제로 가겠습니다. 작가는 왜 아빠 대신에 미혼모를 지환이의 부모로 골랐을까요 ? 제 생각에 작가는 이야기를 조금 더 슬프 게 만들려고 한 것 같습니다 . 부모님 두 명이 같이 있었으면 이야기가 슬퍼지지가 않고 행복한 엔딩으로 끝나서 더 슬프게 미혼모로 골랐을 것 같아요. 부모님이 두 명이면 얘한테 사랑 을 줄 수 있으니까 . 그리고 지환이는 부모님에 대한 존경심과 선택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작가는 이 이야기를 생각해서 지 환이의 가정을 한 부모 가정으로 골랐다고 생각해요 . 나림이는 어떻게 생각을 하시나요? 나림: 작가는 독자들이 읽었을 때 미혼모만의 외로움과 슬픔을 느끼 게 엄마만 부모로 골랐을 거 같고요. 그리고 전갈과 관계를 맺 을 수 있도록 블로그도 만들고 글을 올릴 수 있게 엄마를 골랐 을 것 같아요. 성현: 저는 작가가 왜 아빠 대신 엄마를 고른 이유는 사랑하는 관계 가 있으면 엄마는 여자 마음을 더 알 수 있고 어떤 생각을 하 는지 알 수 있는데, 이제 아빠가 있으면 아들 마음을 좀 알 수 있지만 잘 모를 거 같아요 . 그리고 또 엄마로 인해서 이 책이 더 궁금해져요. 주변 관계 예준: 이제부터 우리 두 번째 모둠 대화를 나누겠습니다 . 첫 번째 문 제는 ‘유리와 지환의 관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왜 그 렇게 생각하는가’ 가 문제인데요 . 성현이가 먼저 대답하겠습니 다. 성현: 저는 유리와 지환의 관계는 어떻게 보면 좀 좋은데 어떻게 보 면 안 좋은 거 같습니다 . 유리랑 지환이가 같이 버스 타려고 했을 때 유리가 지환이한테 협박을 하면서 욕해서 그 때는 둘 의 사이가 안 좋았지만 나중에 좀 친해지게 지나니까 관계가 더 좋아진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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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준: 참 좋은 답변인데요. 이제 나림이의 답변을 들어보겠습니다 . 나림: 지환이랑 유리는 굉장히 복잡한 관계인 거 같습니다 . 왜냐하면 , 둘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관계 , 즉 안정적이지 않은 관계인 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이름만 아는 사이였다가 , 서로한테 화내는 사이였다가 , 장난치게 된 사이였다가 , 술친구가 되다가 같은 집 에서 거주하게 되어 복잡한 관계인 거 같습니다. 예준: 첫 번째 문제를 답했으니까 두 번째 문제 . 유리는 지환이에 대 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 일단 이 문제는 나림이가 먼저 대답하겠습니다. 나림: 유리는 지환이에 대해 되게 공감할 수 있는 남. 사.친으로 (남자 사람 친구) 생각하는 것 같고요. 아무래도 엄마 때문에 쉽게 공 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아니면 아예 ‘나한테 착하게 대해 주는 바보 같은 친구 ’로 생각할 거 같아요 . 예준: 제 생각에는 유리가 지환이가 심부름꾼 (딱가리)로 생각할 거 같 아요. ‘딱가리’ 라는 단어는 요즘 유행하고 많은 학생들한테 사 용된 단어인데 ‘딱가리 ’는 종까지는 아니지만 학교에 있는 등급 에서 조금 낮은 등급인 학생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예를 들자면, 지환이는 ‘C’ 등급이고 유리는 ‘A’ 등급이라고 생각하 시면 돼요 .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제 성현이의 답변을 듣겠 습니다. 성현: 저도 예준이랑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왜냐하면 유리도 지환이에게 이것저것 좀 많이 시키는 것 같기도 하고 어쩔 때 보면 좋은 친구인 것 같은데 , 어쩔 때 보면 그냥 예준이의 말 처럼 ‘딱가리’ 처럼 사용하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왜 이런 생각을 하냐면요. 왜냐면 친구들은 다 자연스럽게 잘 지내고 그러잖아요 . 근데 어쩔 때는 약한 애들한테 일이나 심부름을 많이 시키고 하니까 저는 유리의 입장에서 지환이는 딱가리, 아니면 친한 친구로 생각했다고 봅니다. 예준: 이제 세 번째 문제로 넘어갑시다 . 지환이가 여자였다면 이야기 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가요 ? 저부터 대답하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지환이가 여자면 유리와 같은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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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 될 거 같습니다. 왜냐면 그런 느낌이 있는 거지 , 확실히 됐다는 거는 아닙니다 . 그럼 만약에 지환이가 여자였다면 이야 기가 확 달라지겠죠? 일단, 가족 관계가 좋아지거나 나빠지거 나 똑같을 수도 있고요 . 제 생각에는 더 좋아졌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왜냐하면 부모가 같은 성별이라면 마음을 더 이해할 수가 있으니까요. 이제 성현이의 답변을 듣겠습니다 . 성현: 제가 생각하기에 지환이가 여자였으면 예준이가 말한 것처럼 지환이가 여자고 부모도 다 여자였으면 관계가 참 좋았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 왜냐하면 서로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 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저는 지환이가 여자였다면 유리랑 반반 일 거 같아요 . 왜냐면 지환이가 여자라서 뭐 쎈 것도 아니고 약한 것도 아니니까 저는 유리랑 좀 약간 친해질 거 같고 , 약 간은 안 친해질 거 같습니다 . 왜냐면 세상에는 그런 관계가 많 이 있잖아요 . 저는 지환이랑 유리도 그럴 거 같습니다 . 예준: 이제 나림이의 답변을 듣겠습니다 . 나림: 저는 지환이가 여자 였으면 지환이가 처 음에 물 셔틀로 사 용되지 않았겠죠? 유리한테 접근도 못 하고 당연히 일진들 한테 계속 괴롭힘 당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예준이의 말처럼 유 리랑 더 친해질 수 도 있고, 일진들한테도 인기가 많을 수도 있죠. 책의 대한 글 예준: 자 이제 세 번째 모둠 대화를 시작 하겠습니다 . 첫 번째 문제 왜 이 책 제목이 ‘나쁜 엄마 ’로 지었을까요 ? 자 성현이부터 시 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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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 제가 생각한 이유들은 처음에 엄마가 지환이 일곱 번째 생일에 지환이를 보육원에 버렸으니까 ‘나쁜 엄마 ’였을 수도 있고, 엄 마가 나쁜 짓을 많이 했고 그리고 엄마가 마지막에 작은 편지 를 쓰면서 엄마가 어떻게 잘못했고 미안하다는 말을 썼기 때문 에 그런 것 같아요 . 왜냐하면 그 편지에 엄마가 했던 나쁜 짓 들이 설명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예준: 이제 제가 말하겠습니다 . 제 생각에는 왜 ‘ 나쁜 엄마 ’라고 지었 냐면 왜냐하면 엄마가 어린 나이에 아이한테 관심과 사랑을 많 이 줘야 되는데 안 줬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 그리고 엄마가 깊은 슬픔에 빠져 가지고 다른 것에 집중하니까 (블로그 같은 거) 지환이가 엄마 때문에 힘들어 합니다. 그래서 제목을 ‘나쁜 엄마’로 지은 거 같습니다 . 자 나림이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나림: 제가 생각하는 네 가지 이유가 있는데 . 첫째 , 어린 나이에 아빠 없이 지환이를 낳았기 때문이에요 . 그리고 지환이를 낳은 다음 에 힘들 것 같아서 보육원에 버렸고요. 둘째 , 지환이의 마음을 잘 이해 못해주고 자기 연애 생활에만 집중하고요 . 셋째 , 쿠키 를 안 구워준다고 하니까 지환이가 항상 꿈에서 엄마가 쿠키를 구워줬으면 좋겠다고 했고요. 넷째 , 엄마가 이런 온갖 나쁜 행 동을 하니까 제목을 ‘나쁜 엄마 ’로 지었을 것 같아요 . 예준: 두 번째 문제를 하겠습니다 . 일진을 물리친 주전자는 무엇을 상징할까요 ? 제 생각은 주전자는 지환이의 화를 나타나는 거 같습니다. 주전자는 우리 일상에서 자주 쓰는 물건이고 그리고 꽤 단단한 물건이여서 주전자를 골랐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래 서 제 생각에는 그냥 우리 일상에 쓰는 것으로 문제들을 물리 칠 수 있다, 일진들을 무서워하지 말라는 뜻인 거 같습니다. 성 현이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성현: 저도 예준이 의견에 동의를 합니다. 저도 생각하기에는 주전자 가 아플 것 같고 제일 딱딱하고 그걸로 머리를 때리면 좀 아플 것 같으니까 그걸로 화를 표현 하는 것 같고 그리고 결국 일진 들을 주전자로 물리친 거지요. 예준: 나림이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 보겠습니다. 나림: 주전자는 지환이의 용기를 상징하는 것 같아요 . 주전자를 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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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 물이 나오잖아요 . 그 물이 지환이에게서 흘러나오는 용기 를 상징하고요 . 주전자에서 물이 끓을 때 증발하는 연기가 지 환이의 화를 표현을 한 것 같고요 . 주전자는 일진 머리를 때리 고 찌그러졌을 때 지환이의 자신 없는 소심함과 비겁함을 상징 하는 것 같습니다. 예준: 세 번째 문제를 시작해보겠습니다 . 지환이가 고아라면 내용이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 제 생각에는 지환이가 고아면 아무 사랑 을 못 받으니까 얘가 자살까지 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 다. 왜냐하면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도 슬픈데 만약에 고아였 다면 더 슬플 것 같습니다 . 왜냐하면 사랑할 사람도 없고 도와 줄 사람도 없어서 힘들어했을 거 같아요 . 성현이는 어떤 생각 합니까? 성현: 저는 지환이가 이제 고아였다면 벌써 죽었을 거 같아요 . 아무 도 못 만났을 거고 유리도 못 만나고 학교도 못가고 이제 일진 도 못 만났을 것 같습니다 . 왜냐하면 부모님이 없으면 돈도 못 벌고 그리고 어린 나이에 충격 받은 세상에서 사니까 예준이 말처럼 자살할 수도 있고 아니면 인생에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림: 저는 지환이가 엄마가 있었어도 되게 안 좋은 소년으로 자랐는 데 엄마도 없었고 고아였으면 아예 불량소년이 되거나 아니면 아주 착하고 성실한 아이가 될 거 같아요 . 왜냐하면 지환이는 사춘기가 되는 나이여서 모든 것을 예민하게 대하고 쉽게 화낼 수도 있고요 . 아니면 아주 성실하고 어른 말들을 잘 순종하는 착한 아이가 될 것 같아요. 예준: 자 이제 마지막 질문을 할 건데요 . 책 대화를 한 소감을 말해 봅시다. 제 생각에는 책대화를 해서 책이 더 잘 이해가 된 거 같고요. 다른 친구들의 말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 의 생각을 하는 것도 듣고 좋은 거 같습니다. 성현: 저도 솔직히 예준이처럼 이 책 대화를 하면서 참 많이 배운 거 같고요. 그리고 이해도 많이 되고 이제 나림이와 예준이 마음 속에 있는 책 대한 얘기를 하니까 훨씬 도움이 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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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림: 처음에는 어색하고 기분이 오묘했는데 점점하니까 익숙 해져서 할 때마다 다른 얘 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조금 신기하고 재밌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이 책을 읽고 처음 생각 한 말은 ‘참 책이 슬프다’ 입니다 . 왜냐하면 엄마가 어린 나이에 애 를 낳고, 아빠는 엄마와 아기를 버 리고 가 버렸기 때문입니다 . 이 책 은 두 가지로 슬픕니다 . 첫 번째로 는 엄마가 혼자 애를 키워야 된다 는 것이 슬픕니다. 그리고 두 번째 는 아이가 힘들었을 것이 너무도 이해되어 슬픕니다 . 지환이는 어렸 을 때부터 엄마에게 사랑을 별로 못 받고 , 또 학교에서 여러 가지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우리는 이 책을 슬픈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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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을 뜯어 먹으며 살자! 배유안, ‘스프링벅’을 읽고

최종 편집 양소망 Somang Yang 문서 기록 남윤욱 Daniel Nahm 사진 기록 윤희권 Edric Yoon 손 기록 김상희 Jeannette Kim 머리말 ‘ 스프링벅’ 은 동준이라는 고등학생 아이 의 삶에 대한 책이다 . 갑자기 사고에 죽은 형 때문에 동준이는 절망에 빠진다 . 힘들게 연극을 연습하는 동준이는 계속 형이 왜 죽었는지를 궁금해 한다 . 어느 날, 죽은 형 의 친구가 와서 동준이는 형이 왜 죽었는 지 알게 된다. 형은 자살했던 것이고 그 이 유는 엄마 때문이었다 . 공부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동준이의 형 , 성준이는 엄마의 집착으로 자기의 인생을 끊었던 것 이다. 이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 요즘 학생들이 학교와 집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이 책은 잘 표현하고 있다 . 스프링벅 은 현실에 교육제도와 사회의 압박이 가정을 어떻게 파괴할 수 있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 무슨 내용인가? 윤욱 :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읽고 제목이 ‘스프링벅 ?’ 어떤 봄의 벌 레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어. 소망 : 나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학생 드라마 같은 내용인 줄 알았어 . 희권 : 벌레에 대해서 연구를 하는 내용인 줄 알았어 . 상희 : 책을 보고 진짜 재미없는 책이라고 생각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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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와 형 윤욱 : 미키가 하고 싶었던 연극을 결국 못하게 된 것과 성준이가 동 준이처럼 하고 싶은 취미를 못하게 된 것이 비슷하다고 생각 해. 소망 : 미키의 스토리가 형의 이야기가 같은 것 같아 . 상희 : 미키가 결국 다리를 부러뜨린 행동이 형이 자살을 했던 것과 비슷해. 어떤 것을 하고 싶은데 그것을 못하게 되었을 때 부 작용으로 한 행동이라는 것이 큰 공통점인 것 같아. 의미가 가득! 윤욱 : ‘왜 사느냐 ’에 대해서 손정하 선생님이 자신의 마음속에 기준 을 세우는 것에 대해 알려준 글이 의미가 있었어. 이유는 왜 사는지에 대한 것은 내가 가장 궁금했던 주제이기 때문이야. 소망 : 예슬이가 형 때문에 힘든 동준이를 위해 여러 가지 말을 했던 것이 이야기 속에서 의미 있었어. 희권 : 이야기가 신기하고 작품 자체가 좋고 의미 있었어 . 상희 : 이게 어느 정도는 실제 이야기에 따라서 쓴 것 같아 . 글쓴이 가 스스로 경험한 것과 상상한 것을 적절히 섞어서 쓴 게 아 닌가 싶어 . 그래서 책 내용이 더욱 의미 있었던 것 같아 . 윤욱 : 손정하 선생님이 ‘확 끌려오는 게 있으면 가슴이 뛰고 , 열심히 할 거란 삶의 목표가 발견된다 ’고 말씀하신 것이 인상 깊었어 . 왜냐하면 나도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의욕이 생기거든 . 때론 그것 때문에 공부도 하고 싶어지는 것 같기도 해. 소망 : 성준이가 죽은 것을 아는 성준이의 친구는 고통스러워 하는데 엄마가 그 형의 마음을 이해해 주지 않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어. 엄마는 자기 생각만 하고 친구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 해 주지 못했잖아. 희권 : 소망이 말에 완전 동의해 . 성준이가 죽은 것에 충격이 컸던 엄마가 성준이가 죽은 것을 아는 동준이를 생각해 주지 않고 자식에 대한 책임감이 없었던 것 같아. 상희 : ‘지금 잠겨있는 것은 절망이 아니다’ 예슬이의 시에 있단 문장 인데 예슬이가 동준이 형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쓴 것 같아 서 인상적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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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욱: ‘두 갈래 길에서 좀 더 나아 보이는 길을 선택했겠지 . 나머지 한 걸음 오래 바라보면서 아프게 고개를 돌리지 않았을까?’ 나는 이 문장이 기억에 남아 . 이 문장은 두 가지 길이 있었는 데 한 길이 좀 더 나아 보여서 그 길을 선택했지만 , 나중엔 딴 길을 선택할 걸 하는 후회를 나타내는 말이라고 생각했어 . 자신의 어떤 중 요한 선택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해 줘서 기억에 남았어. 소망 : 딱히 자세히 기억에 남는 문장은 없는데 엄마가 성준 이가 자살한 사실에 힘들어 하는 동준이의 힘든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기억 에 남았어. 희권 : ‘친구들과 밥 먹고 영화보 고 예슬이와 친구가 되었 다.’ 그것은 예슬이를 좋아 한다는 뜻인 것 같아서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윤욱 : 만약에 내가 주인공 동준이였다면 동준이 형인 성준이가 죽기 전에 형이랑 더 많이 친해지고 말을 많이 나누고 형이 죽지 않게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줬을 거라고 생각해. 소망 : 엄마가 형 성준이가 죽는 꼴 까지 가게 했던 상황이 우리 가 족에서는 안 일어날 것 같아. 그래도 만약에 내가 동준이라면 , 그런 상황이 나에게 일어난다면 엄마한테 진짜로 화가 났을 거고 실망하고 엄마를 되게 원망했을 거여서 용서하지 않았을 거야. 상희 : 지금은 가족을 잃은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 내가 동준이 였다면 그냥 성준이에 대한 것 , 엄마가 성준이를 극단까지 몰 아 스트레스로 인해 죽게 했던 사실을 아빠에게 말했을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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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가족을 다시 되살리려고 노력했을 것 같아 . 너는 어떻게 생각해? 희권 : 나는 소망이의 생각에 크게 동의해 . 작품 안, 작가의 말의 한 수 윤욱 : 저자는 학생들이 공부 때문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그 것이 고통의 일부라는 걸 말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 책 내용 에서 보면 친구들이 대학 진학이나 공부 때문에 자신만의 취 미 생활을 잘 하지 못한다는 비슷한 내용이 계속 나왔잖아. 상희 : 나도 윤욱이와 생각이 같아.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잘은 모르겠지만 , 옛날에 그냥 느꼈던 것을 이야기 속에다 넣은 것 같아서,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이야기에 녹여낸 거 같아서 그래. 소망 : 한 마디로 이 스토리를 정리하면 ‘욕심 ’이라고 할 수 있어 . 욕 심 때문에 이 스토리 안에서 갈등이 생겼고 엄마의 욕심, 형 의 욕심, 사회의 욕심 , 그런 것들이 형의 죽음을 더 가속화시 켰다고 생각해. 나의 경험 윤욱 : 작품에서 보면 동준이가 형이 죽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가 지고 힘들었던 일이 있었는데 그때 예슬이가 동준이와 함께 말을 하면서 동준이의 마음을 위로해주면 달래주는 내용이 있 어. 옛날에 내가 말하기 힘든 일이 있었는데 내 베스트 프렌 드가 내 편을 들어주고 나를 위로해 줬던 기억이 나. 상희 : 전에 엄마가 나에게 살짝 잘못한 일이 있었는데 그걸 내가 오 해해서 엄마를 용서해주지 않을 뻔한 적이 있어 . 동준이가 엄 마를 용서하지 못한다는 것과 비슷하게 말이야. 소망 : 내 부모님은 항상 날 보고 성적을 잘 받으라고 하셔 . 그래도 나쁜 스트레스는 아니야 . 그리고 그러는 동시에 부모님이 격 려 해주고 동준이 부모님처럼 세게 강요하진 않으셔 . 그래도 공통적으로 동준이 부모님과 우리 부모님이 공부를 강요하신 다는 게 비슷했어. 마지막으로 너는 무엇이 기억에 남아? 희권 : 전에 우리 교회에 다니던 어떤 모르는 사람이 자살했다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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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을 들었는데 , 그 사람과 동준이도 공통적으로 사회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자살 했다는 점이 비슷해 . 스트레스는 정말 무서운 것 같아. 윤욱 : 동준이가 부모님 때문에 공부를 하긴 하게 되는데 그와 동시 에 자신의 취미인 연극 활동을 통해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고 공부 스트레스를 풀더라고. 하지만 그러면서도 엄마가 강요하 는 공부를 조금이라도 하는 것이 나에게 와 닿았어 . 동준이가 대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소망 : 고등학생들이 연극을 하는 게 신기했어. 왜냐하면 고등학생들 은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데 자기가 원하고 , 하고 싶은 것 을 하는 것이 멋지다는 느낌이 들어. 상희 : 미키가 나오는 연극과 형의 이야기가 책 안에서 연결되어서 그게 너무 특별하게 와 닿았어. 세상과 관련! 윤욱 : 나는 짧게 말할게 . 아들의 공부 밖에 모르는 엄마의 세상 , 언 론. 상희 : 윤욱이와 생각이 비슷해 . 부모님들은 정말 취미 말고 공부만 관심이 많아 . 그게 언론이 되는 것 같고. 소망 : 나는 여기 나오는 연극이 21세기의 예술과 좀 비슷하다고 생 각해. 그리고 스트레스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언급할 수 있 을 거 같아 . 넌 ? 희권 : 나도 소망이 의견과 동의해 . 윤욱 : 생각나는 영화는 ‘헝거게임 ’. 왜냐하면 책에서 아이들의 취미 말고 하기 싫은 공부를 어머니들이 강제로 시켜서 하는 것처 럼 이 영화에서도 싸워서 살아남는 하기 싫은 게임을 아이들 이 하게 돼 . 그것도 정부에 의해 강제로 하게 되거든 . 엄청 비 슷하지 않아? 소망 : 그렇네. 내가 생각한 드라마는 ‘스카이 캐슬 ’이야 . ‘ 스카이 캐 슬’에서도 S대학을 가기 위해 사람들이 온갖 노력을 다 하고 , 결국 공부 때문에 일어난 안 좋은 일이 이 책과 비슷하기 때 문이지. 희권 : 나는 어떤 노래가 생각이 났어 . 그 노래 가사에서 suicide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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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단어가 있어서 이 책의 성준이가 자살한 내용에 생각이 났 어. 상희 : 흠, 나는 작곡가 어비치의 ‘ 더 나이츠’ 라는 음악이 생각이 났 어. 이 작곡가는 음악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는데 만드는 것에 대해 억압을 많이 받았고 스트레스 또한 많이 받아서 자살을 했다고 해. 성준이와 그 작곡가가 공통적으로 스트레스 때문 에 자살 한 것이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어. 초점을 맞춘다면 윤욱 : 공부보단 취미에 초점을 맞췄다면 좋겠어 . 물론 공부도 자신 을 꿈을 키우기 위한 과정 중에 하나이고 중요하지만, 만약에 자신의 재능이 취미에 있었는데 그걸 발견하지 못하고 공부만 계속 한다면 나중에 공부를 잘 한다 해도 너무 억울하잖아. 자신의 취미를 통해 되고 싶었던 꿈이 이루어 질 수도 있었는 데 공부하느라 못 한 거니까. 상희 : 인생은 우리가 좋아하는 것으로 만드는 것이지 공부로 만드는 것이 아니야 . 우리 인생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그 행복한 추억은 취미를 ,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통해 만들어 가는 것이니까 취 미로 초점을 맞췄 으면 좋겠어. 소망 : 나도 역시 초점을 취미로 하는 것에 대한 윤욱 , 상희 의 생각에 대해 공감해! 희권 : 나도 마찬가지야 ! 누가 읽으면 좋을까? 윤욱 : 음, 나는 특별히 사촌동생한테 추천을 하고 싶어 . 사촌동생도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는데 그것이 책과 연관된 이야기라 고 소개를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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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 상희에게 소개하고 싶어 .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연관시켜 설명을 할 거야. 상희 : 나는 엄마한테도 윤욱이와 같은 방식으로 설명을 하고 싶어 . 다 읽었다! 윤욱 : 동준이가 형이 죽었다는 사실에 힘들지만 자신의 취미인 연극 으로 극복했다는 것에 멋졌어. 소망 : 우리가 현재 교육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와 비슷해서 슬펐어. 상희 : 소망이와 비슷한 생각으로 학생들이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얼마나 하기 싫은 공부를 하는지 정말 안타까워. 소감 윤욱 : 친구들과 같이 각자의 생각을 잘 말하니까 즐거웠고 서로의 의견에 공감이 갔어 . 모두 같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데 공감을 하고 이것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도 같아서 좋았어. 소망 : 책과 자신을 연결시킬 수 있어서 좋았어 . 이 책에 대해 우리 가 대화를 하면서 얼마나 우리가 똑같은 생각을 하는지 놀라 웠고,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서 즐거웠어 . 희권 : 이 책에 대한 생각을 나눈 것이 의미 있어서 좋았어. 다른 친 구들의 생각과 의견을 들으면 내가 다른 그 궁금한 질문들이 계속 나타나서 신기했어. 상희 : 나는 친구들의 생각을 다 동의하면서 우리와 같은 나이 또래 애들이 다 우리의 생각이 거의 일치해서 그게 너무 신기했어! 맺음말 우리 모임은 이 책을 읽고 이 책에 대해서 토론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우리 모둠 인원들 모두가 조금 있으면 고등학생이 되 기 때문에 이 책이 더 공감 되었던 것 같다. 우리 모두는 공부와 좋 은 대학을 가야한다는 마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이 책과 우 리의 삶에 공통점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우리는 모둠 대화활동을 하면서 친구들과 부모님이 얼마나 중요한 사람들인지 느꼈다 . 이 책에서도 동준이 친구 , 예슬이는 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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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힘들어 할 때 도와준다 . 우리도 대화 활동을 할 때 친구와 공감 하고 자기의 생각을 털어 놓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 중 요한 것인지 느꼈다 . 친구들이랑 공부에 대해서 이야기하니까 스트레 스가 확 풀리는 느낌이었다 . 또한 동준이의 부모님과는 다르게 우리 부모님들이 공부에 집착을 하지 않아서 안심이 됐고 또한 감사하기도 했다. 우리는 ‘스프링벅 ’을 읽고 우리 삶 안에 중심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했다. 공부? 성적? 아니었다 . 우리는 공부가 삶의 전부가 아니라 는 것에 모두 동의했다 . 공부는 삶에 목적이 아니라 우리의 꿈을 키 우는 수단일 뿐이었다 . 우리는 목표를 이룬 채 끝없이 달리다가 낭떠 러지에 빠져 죽지 않고 , 있는 그 자리에서 풀을 즐기며 살기로 결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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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학교’에 대하여 김혜정, ‘다이어트 학교’를 읽고

최종 편집 김남윤 Namyoon Kim 기록 1 박성윤 John Park 기록 2 서혜원 Hel en Suh 우리는 함께 읽고 대화할 책으로 ‘다이 어트 학교’를 고르게 되었다. 그 이유는 이 책이 재미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또 제 목이 흥미로웠기 때문에 무슨 내용일지 궁 금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마냥 재 미만 있는 책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 다. 우리는 이 책을 읽고 나서 편견 , 학대 등에 대해 더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고, 그러면서 책이 주는 교훈을 느낄 수 있었 다. 또한 작가가 우리에게 하고자 하는 말 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책 소개 언제나 뚱뚱했던 홍희는 부모님을 졸라 마주리 원장의 다이어트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마주리 원장은 다이어트 운동으로 유명해 예 능 프로그램에 자주 나오고 책도 많이 쓴 사람이다 . 그런 마주리 원 장이 내세운 다이어트 학교에 입학하게 된 홍희는 그곳에서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한민아 , 이현재, 김지유 등 여러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 홍희는 다이어트 캠프에 오게 되자 살을 뺄 생각에 설레게 되는데, 이 캠프에서는 광고와 달리 운동만 시키고 학생들을 비인간적으로 대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광고와는 다른 모습에 아이들은 실망하게 된다. 원장과 선생님들의 아동학대 (독방, 식사 제공하지 않기 등) 이 계속 되자 아이들 (홍희 , 현재 , 지유, 지용) 은 다이어트 학교를 탈출하 기에 이른다. 결국 , 부모님들이 다이어트 캠프의 실체를 알게 되고 뉴스에까지 나오게 된다 . 결국 이 책은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스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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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를 받지 않는 다이어트를 하지 말고 ,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자라는 교훈을 주는 결말로 끝이 난다. 모둠 대화 기록 책이 우리에게 남긴 것 질문 : 이 책을 처음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박성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에는 , 이 책이 너무나도 유치해 보였고 서커스 같은 배경을 갖고 있어서 별로 재미도 없어 보여서 실망스러웠습니다 . 하지만 책을 읽어 보니 내용이 재밌었고 흥미로워서 아주 좋았습니다. 김남윤: 저도 그렇습니다. 서혜원: 처음에 봤을 때 , 책 디자인이 그렇게 확 끌리는 스타일이 아 니어서 사실 별로 기대가 크진 않았습니다 . 하지만 마주리 원장님의 기분 나쁜 표정이 이 책의 내용에 대해 궁금하게 만들었습니다. 질문 : 이 책을 읽고 인상 깊었던 문장이나 장면을 말해주세요. 서혜원: 저한테 제일 인상 깊었던 문장은 “결과가 좋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라는 문장이었습니다. 이 문장은 다이어트학교를 탈 출한 과정에서 홍희가 말한 것입니다 . 홍희는 항상 사람들이 결과를 중요시하고, “어쨌든 , ~ 됐잖아 " 라는 말을 홍희가 이 해하지 못한 점에서 저도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박성윤: 저는 “저는 돼지입니다 . 하지만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가 인 상 깊었습니다 . 이 문장이 제일 인상 깊었던 이유는 이 다이 어트 학교가 얼마나 아동학대가 심하고 학생들에 자존심을 낮췄는지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 이 문장을 처음 봤을 때 아주 웃기기도 했습니다. 김남윤: 저에게 인상 깊었던 장면은 다이어트 학교를 탈출하는 것이 었습니다 . 왜냐하면 , 마주리 원장에 대항하기 위해 탈출하는 모습이 재미있었고 인상 깊었기 때문입니다. 서혜원: 또 제일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홍희가 지용에게 자기를 좋아 하냐고 묻는 질문에 지용이가 안 좋아한다고 말한 그 장면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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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홍희는 지용이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지만 , 사실 은 그렇지 않았음으로 홍희가 느꼈을 그 창피함과 그 착각이 뭔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사람답게 살기 위한 조건 질문 : 뚱뚱한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갖는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 각하십니까? 박성윤: 저는 뚱뚱한 사람에 대한 편견을 가지 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왜냐하면 사 람들은 모두 다르고 한 명만 보고 다른 모든 사람에 대한 똑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혜원: 저도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가지는 것 은 옳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사 람들의 생각과 편견을 바꿔야겠다고 생 각합니다. 김남윤: 내면을 판단하는 것이 옳지 겉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 은 것 같습니다. 질문 : 이제는 등장인물들이 다이어트 학교에서 탈출한 이유를 말해 봅시다. 서혜원: 퇴소가 2주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다이어트 학교를 탈출한 이유는 아무래도 아이들이 감당하지 못하고 너무 힘 들어서 탈출한 것 같습니다 . 그래도 이 책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박성윤: 저는 등장인물들이 다이어트 학교에서 탈출한 이유가 아동학 대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남윤: 저는 다이어트 캠프 내에서 일어나는 아동학대를 세상에 알 리기 위해서 탈출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등장인물 간의 관계 질문 :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등장인물은 누구입니까? 서혜원: 저는 등장인물 중에서 지용이라는 캐릭터가 가장 마음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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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습니다 . 지용은 홍희가 다이어트학교에서 만난 플러스 팀 에 나오는 인물이었습니다 . 지용이라는 캐릭터는 배려심이 아주 깊고 , 착하고 , 홍희를 잘 도와주는 그런 좋은 캐릭터였 기 때문에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박성윤: 저에게 제일 인상 깊었던 등장인물도 지용이였습니다 . 그 이 유는 지용이와 홍희의 사이가 조금 왔다 갔다 하는 게 웃겨 서 입니다 . 그리고 지용이는 아주 착해서 좋았습니다 . 김남윤: 저도 지용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요 , 지용이라는 친구가 다 른 친구들을 많이 도와주고, 착한 캐릭터여서 좋았습니다 . 질문 : 자, 이제 등장인물들의 관계에 대해 말해봅시다 . 박성윤: 지용과 지유는 남매이고 홍희는 이 책에서 주인공의 역할로 나옵니다. 서혜원: 일단 주홍희가 이 책의 주인공이고 , 지용과 지유는 남매이며 , 세미언니 , 그리고 현재라는 캐릭터도 있었습니다 . 김남윤: 홍희와 홍희 엄마는 모녀이고 지용과 지유는 남매입니다 . 더 궁금한 점 질문 : 이 책을 읽고 떠오르는 질문이 있었나요? 박성윤: 저는 부모님들이 다이어트 학교가 아동학대가 심한 곳이라는 것을 알았더라면 , 학교에 보내겠다는 결정을 하였을까 라는 질문을 생각했습니다. 서혜원: 저는 정말 실제로 다이어트 학교를 가면 어떨지 궁금합니다 . 우리가 흔히 다니는 학교에서는 보통 공부를 하는데, 다이어 트학교에서는 영어회화 수업 빼고는 다이어트만 하는 거기 때문에 다이어트학교를 실제로 간다면 굉장히 힘들 것 같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저도 그 다이어트학교를 간다면 다이 어트를 잘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김남윤: 저는 실제로 저런 일이 있었다면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 책으로부터의 배움 질문 : 이제 이 작품에 이 작가가 준 교훈이 무엇이었는지 말해봅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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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원: 저는 이 작가가 준 교훈은 , 다이어트는 결국 자기가 알아서 조절하면서 건강하게 하는 게 맞다는 것입니다. 누가 억압하 며 강요하는 것보다는 , 자기의 밸런스에 맞춰서 성공적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게 요요 없이 ,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건 강한 다이어트를 하는 게 좋다는 교훈을 얻은 것 같습니다. 박성윤: 저는 이 작가가 전하려는 말은 아동학대를 그만하자는 것 , 아동학대에 심각성을 알아 달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 이유는 이 책에 나오는 거의 모든 문제들이 아동학대랑 관련 되어 있고 결국 아종학대 때문에 아이들이 다이어트 학교에 서 탈출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김남윤: 다이어트도 건강하게 하자라는 말을 전하려고 했던 것 같습 니다. 질문 :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을 말해봅시다. 박성윤: 저는 저희 반에 자존감이 조금 낮은 친구에게 추천을 해주고 싶습니다 . 왜냐하면 이 책에 나오는 다이어트 학교에 원장님 이 학생들의 자존감을 낮추지만 학생들은 그것을 극복하고 자신에 대한 자존심을 되찾기 때문에 그것을 읽고 배우면 좋 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추천을 해주고 싶습니다. 서혜원: 저는 제가 아는 후배 중에 다이어트를 막 시작한 후배가 있 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하고 있을 후배에게 이 책을 추천하면 그 후배가 용기를 얻을 것 같고 , 건강한 다이어트 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김남윤: 저도 성윤이랑 똑같은 학생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 저 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운동하는 것과 운동할 때에 힘든 것이 공감이 됐습니다. 서혜원: 저는 예전부터 다이어트를 많이 경험해 봤기 때문에 이 책에 많이 공감이 됐던 것 같습니다 . 다이어트를 많이 경험하면서 많은 실패 , 다이어트 할 때 홍희가 느꼈던 고통과 서러움과 그런 감정들이 제가 다이어트 할 때랑 너무 똑같아서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박성윤: 저도 남윤이랑 같은 것이 공감이 됐습니다 . 저도 운동을 좋 아해서 이 책에 나오는 운동하는 부분들이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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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나누기 김남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에서 공 감할 수 있는 내용이 있었습 니다. 저도 예전에 다이어트 를 한 적이 있었는데 홍희가 다이어트를 하면서 힘들었던 기분이 공감되었고 이 책을 읽어서 다시 한 번 알게 되었 습니다. 서혜원: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별로 재 미가 없을 것 같았는데, 책을 읽고 나니 생각보다 재미가 있었습니다 . 다이어트를 하면 서 드는 기분들과 다시 생각 을 알 수 있어 좋았고, 이 책을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고 있 거나 할 예정인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박성윤: 저는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홍희가 운동을 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을 지 잘 이해가 되었고, 저도 이 책을 처음 봤을 때에는 재미가 없어 보였지만, 읽은 후에는 재미가 있 었습니다. 홍희와 친구들의 다이어트 학교 체험과 탈출기를 담은 다이어트 학교에 대하여 이야기를 한 결과 , 모두 다이어트 학교가 재미있었다 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그리고, 뚱뚱하거나 키가 작거나 하는 신체적 특징으로 편견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모두 공통적으로 있었 습니다. 그리고 재미있었던 점은 모두 ‘ 지용 ’이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는 점입니다 . 지용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차분 한 성 격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번 대화를 통해 친구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좋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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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극복하는 소년과 소녀 김영리 ,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을 읽고

최종 편집 이종석 Jason Lee 손 기록, 문서 기록 최재호 Jeho Choi 사진 기록 박은혜 Claire Park ‘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 이 책의 제목은 우리가 흔히 들어보지 못한 조 합인 치타 소녀 , 좀비 소년을 소재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책 제 목 때문에 이 책은 우리의 눈길을 사 로잡을 수 있었고 어떠한 이야기일지 우리를 모두 궁금하게 만들었다 . 그래 서 우리 모둠은 이 책을 고르게 되었 고,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되었 다. 이 책은 뒤로 갈수록 태범이와 수 리에 대한 미스터리가 풀리고 둘이 어 떻게 관련이 되었는지 알게 되면서 반 전도 있는 그러한 재미있는 책이다. 우리 모둠은 이 책을 통해서 어떤 것이 정말로 옳은 선택이고 자신이 이런 상황에 있었다면 어떻게 대처했을 지에 대한 것을 위주로 토론 했다. 또한 이 책의 모든 불행의 시발점인 뺑소니 같은 범죄는 어떻 게 하면 줄일 수 있고 만약 태범이 동생이 살아있고 수리의 다리가 멀쩡했다면 이 이야기는 어떻게 달라졌을지 등 이 책에 나오는 문제 에 대한 해결책과 이야기를 다르게 바꿔보기도 할 것이다.

책 소개 이 책은 태범이의 가족과 수리의 가족 모두 돌이킬 수 없는 엄청 난 실수들을 서로에게 한다 . 서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태범이와 수리는 시간이 지면서 서로 통하는 것이 있다고 깨닫고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는 책이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은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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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가지 않는 자해를 한다거나 다른 사람한테 맞고 돈을 받는 행위를 볼 수 있다. 이런 장면을 보면서 이 책의 주인공들이 심리적으로 얼 마나 힘들고 마음 속 상처가 깊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 다. 이 책은 정말로 많은 사건들과 그 사건에 대한 뒷이야기가 많은 데 전혀 지루하지 않고 긴장감을 갖고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그러한 책인 것 같다. 정의란 무엇인가? 사회자: 슬기 아버지가 태범이 아버지 를 죽인 것은 옳은 일인가? 이종석: 제 생각에는 아무리 태범이 아 버지가 뺑소니를 쳤어도 수리 아버지가 태범이 아버지를 죽 인 것은 정말로 잘못된 행동이 라고 생각합니다 . 왜냐하면 한 가족의 가장을 죽이면 그 가족 도 불행해지고 죽인사람도 그 죄책감 때문에 나중에 정말 불 행해지기 때문에 결국에는 서 로한테 아무 이득이 없기 때문 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태범이 아버지를 살해하는 것 보다는 법적으로 해결했어야 될 것 같았습니다. 박은혜: 저도 동의합니다. 최재호: 저도 똑같이 생각합니다 . 왜냐하면 수리의 아버지가 태범이 의 아버지를 죽인 것은 사람을 죽인 것이고 다시 되돌릴 수 없는 행동을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행동은 태 범이네 가족에게도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수리 아버지도 교 도소를 가야했습니다. 사람을 죽인 것으로 인해 사건이 훨씬 커졌습니다. 박은혜: 또한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그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므로 정말로 나쁜 것입니다 . 그 러므로 저도 수리 아버지의 행동은 옳지 않았다고 생각합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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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태범이가 다른 사람한테 맞고 돈을 버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종석: 저는 옳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왜냐하면 태범이가 노 숙자이기도 하고 돈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한테 맞 으면서 돈을 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왜냐하면 태범이 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같은 것도 할 수 있는데 자신의 몸을 희생하면서 돈을 버는 것은 정말 좋지 않은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 또한 태범이는 이 직업을 통해 다른 사 람을 화를 풀어 주려고 하는 것 같은데 오히려 그 사람의 화 를 더 크게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재호: 저는 생각이 조금 다른데 , 그 이유는 태범이는 현재 어머니 도 자신을 못 알아보고 , 아버지도 없고 동생도 없으니까 약 간 유령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 그래서 알바를 하 려면 후견인이 필요한데 그럴 사람이 없으므로 못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저도 태범이가 맞는 걸 보면 태범이는 다른 사람의 스트레스를 없애주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하지 만 오히려 그 사람의 화를 더 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 이 에 대해서는 종석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박은혜: 저도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왜냐하면 , 아무리 돈이 필요해 도 그렇게 맞다가 심하게 다치면 살기가 더 힘들어 질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 제 생각에는 태범이가 보호 센터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간관계 사회자: 태범이와 수리가 친해진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 이종석: 저는 수리와 태범이가 친해진 것에 대해서 정말 좋게 봤습니 다. 왜냐하면 수리와 태범이 모두 불행한 삶을 살고 있었습 니다. 수리 같은 경우에는 자해를 하는 안 좋은 습관이 있었 고 태범이는 다른 사람한테 맞으면 돈을 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로 점점 가까워지면서 서로 의지하고 얘기도 하다 보니 수리도 자해를 하지 않게 되었고 태범이도 그런 직업을 그만하게 되어서 서로 의지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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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최재호: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 저는 수리가 자해를 하고 밖에 나가서 기절했을 때 태범이가 수리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그 때부터 점점 가까워지게 된 것 같습니다 . 그래서 이러한 관 계가 형성되면서 수리가 마라톤 때도 태범이 덕분에 더욱 집 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그러므로 저는 둘이 친해진 것 은 서로에게 큰 영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은혜: 저도 좋은 영향이 좋지 않은 것 보다 훨씬 더 컸던 것 같습 니다. 왜냐하면 태범이가 수리가 아팠을 때 병원에 데려 가 지 않았으면 수리가 원래보다 심하게 다쳤을 것이고 마라톤 도 못 나갈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사회자: 태범이와 수리는 어떤 관계인가 ? 이종석: 저는 태범이와 수리가 겉으로는 티를 안내지만 서로 좋아하 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 왜냐하면 서로를 그렇게 의지한다 는 것은 서로를 믿고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 니다. 최재호: 저도 서로 계속 만나고 얘기도 많이 하는 것으로 보아서 서 로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박은혜: 제 생각에는 앞으로 서로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지금은 아직 친구 사이인 것 같습니다. 문제에 대한 해결책 사회자: 뺑소니범들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이종석: 책에서 보면 태범이 아버지께서 뺑소니를 하셨는데 저는 이 것이 엄청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왜냐하면 , 이 책의 모든 불행은 이 뺑소니 때문에 일어났고 뺑소니를 치면 나중에 죄 도 훨씬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제 생각에는 뺑소니 사건에 대한 예시를 들어서 캠페인이나 포스터 같은 것을 만 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재호: 포스터를 만드는 것도 좋고 , 저는 공익 광고를 만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CCTV를 골목마다 더 설치하는 것도 뺑소니를 예방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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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혜: 저는 전에 뺑소니 했던 사람들을 경찰서에서 조사해서 그런 여러 자료들을 모아 왜 뺑소니범들이 뺑소니를 하는지 , 어디 서 많이 일어나는지 조사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 러면 원인도 알게 되고 , 뺑소니가 자주 일어나는 장소도 알 게 되어서 그곳에 CCTV를 더 달아 뺑소니를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내용 상상하기 사회자: 태범이의 동생이 살아있고 수리의 다리가 멀쩡했다면 이야기 가 어떻게 바뀌었을까? 이종석: 만약에 태범이 동생이 살아 있고, 수리의 다리가 둘 다 있으면, 이렇게까지 둘이 친해질 일은 없었을 것이 고, 처음부터 서로에게 악 감정 또한 없었을 것 같습 니다. 최재호: 맞습니다. 수리의 다리가 없는 이유는 태범이 아버지 때문이 고 태범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유는 수리 아버지 때문이므 로 안 다쳤으면 병원을 갈 일도 없었기 때문에 태범이를 만 날 확률도 훨씬 적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은혜: 만약 그런 상황이었다면 아마 서로 알기도 힘들었을 것 같고 이렇게 친해지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사회자: 태범이와 수리는 미래 (책이 끝나고 나서 )는 어떻게 될 것인 가? 최재호: 태범이와 수리가 함께 심각한 상황을 견뎌내면서 어떤 특별 한 우정이 만들어 질 것 같습니다. 박은혜: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최재호: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이 두 사람이 겪은 일들이 흔하지 않 습니다. 다리가 한 쪽 없는 여자랑 다른 사람한테 맞으면서 돈을 버는 남자를 이해해줄 사람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따 라서 지금 서로 제일 잘 알고 , 같이 있으므로 특별한 우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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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길 것 같습니다. 이종석: 제 생각은 지금 워낙 서로 의지하고 있고 , 서로 아는 이성도 따로 없는 것 같기 때문에 미래에 서로 사귀거나 결혼을 할 것 같습니다. 책에 대한 생각 사회자: 이 책의 글쓴이가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박은혜: 다른 사람을 죽이면 그 사람만 죽는 것이 아니라 가족 , 친구 등 다른 주변 사람들도 엄청난 고통을 받는다는 것을 알려주 려고 한 것 같습니다. 이종석: 뺑소니 같은 양심 없는 범죄를 줄이자는 글쓴이의 마음도 있 는 것 같아요. 최재호: 진실이 항상 이긴다. 거짓말을 잠시 동안 할 수 있겠지만 언 젠가는 밝혀진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한 것 같습니다 사회자: 이 책의 결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이종석: 저는 결말이 그렇게 제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그 이유는 너무 결말 같지 않았고 뭔가 이해하기 어려운 시로 끝났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저는 결말이 조금 더 구체적이었 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최재호: 이 책의 결말은 시로 끝나는데요 . 그 시에서 나오는 구절인 “바람이 분다 , 살아야겠다 .”가 결말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 했습니다. 박은혜: 저도 결말이 이 책의 내용에 비해서 그렇게 좋았던 것 같지 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결말이 딱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 다. 인상 깊었던 한 문장 이종석: 저는 인상 깊었던 문장이 태범이가 자기 가족이 원래 살던 집을 보면서 하는 말인, “개나 소나 집이요 . 내가 지은 이름 이에요. 개나 소나 다 자기네 집이 있잖아요 .”입니다 . 그 이 유는, 태범이가 살았던 집인데도 그렇게 말한 것을 보아서 태범이가 얼마나 그 집에 대한 좋지 않은 추억이 있고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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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자신을 못 알아봐서 갖게 되는 그런 슬픔과 원망 같은 것 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재호: 저도 그 부분이 좋았긴 했지만 , 저 같은 경우에는 마지막 부 분에 “바람이 분다 . 살아야겠다 .”라는 문장이 좋았습니다 . 이 시가 책의 전체를 알려주는 것 같아서 인상 깊었습니다. 박은혜: 저는 태범이가 “내가 누군지 알고 싶다고 했지? 이게 끝날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면 그때 알려 줄게 .”라고 한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 왜냐하면 여기서 태범이가 수리에게 자신이 돈 을 얻으려고 무슨 짓을 하는지 진짜로 보여주고 충격을 주기 때문입니다. 작품과 연관된 자신의 경험 최재호: 가나에서 제 친구가 어 떤 덩치 큰 아이와 싸 우고 있는 걸 제가 목 격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무서웠지만 제 친 구이기 때문에 그 큰 아이와 같이 싸웠습니 다. 우리는 결국 이겼 습니다. 태범이와 수리 가 서로를 도운 것처럼 저랑 제 친구도 힘을 합해 같이 싸워 서 그 큰 아이를 이길 수 있었습니다. 이종석: 저는 옛날에 제가 친구의 뒤통수를 재미로 탁 때렸어요. 그 런데 그 친구가 다른 사람이 때린 것으로 착각해 결국 그 사 람과 싸우게 되었어요 . 그런데 그 싸움이 크게 커져서 선생 님한테까지 가게 되었고, 제가 결국 자백하고 상황이 끝났어 요. 저는 처음에 사소한 것이 이렇게 크게 간 것으로 보아 뺑소니로 인해 수리와 태범이가 겪게 되는 그런 큰 아픔들이 연관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박은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할아버지와 별로 잘 아는 사이가 아니어서 더 친해지지 못 한 안타까움과 엄마가 슬퍼하셔서 같이 슬퍼했던 적이 있는데 태범이의 아버지와 동생이 죽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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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때와 관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책 대화를 한 소감 이종석: 이 책 대화를 한 것에 대한 소감을 말해보자면 책 대화를 통 해서 제가 생각하지 못 했던 그런 친구들의 의견과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 이 책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었 던 것 같습니다. 최재호: 제 소감도 비슷한데 혼자서 책을 읽고 이해한 것도 많았지 만, 서로 다른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더욱 많이 배운 것 같고 이렇게 친구들하고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박은혜: 저도 이 책을 더 잘 이해하고 친구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서 좋았습니다. 맺음말 우리 모둠은 이 책에 대해서 토론하면서 정말로 많은 것을 이 책 을 통해서 깨달은 것 같습니다 . 먼저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정말 충 동적인 실수로 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고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그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 만 죽은 것이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도 생각해야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아무리 힘든 상황에 처해있어도 자신의 의지만 있으 면 이 책에 나온 수리나 태범이처럼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 도 이 책에서 중요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작은 잘못이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거짓된 행동을 하다가는 나중에 정말 큰 일이 일어 날 수 있다는 것을 뺑소니에서 살인까지 가게 된 수리와 태범이의 가족 사이에 일어난 일로 설명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우리는 한 층 더 성숙해진 것 같고 앞으로 힘들 때 정신을 바로하고 , 충동적이고 후회할 행동을 하지 않으며 , 실수나 잘 못을 그 자리에서 바로 인정하는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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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속에서 결국 죽음을 택하다 하야시 미키, ‘미안해, 스이카’를 읽고

최종 편집 이현준 Joon Lee 기록 1 양루민 Lumin Yang 기록 2 최린 Rin Choi 사실 우리는 처음부터 이걸 정 한 건 아니었다. 처음에 ‘ 다이어트 학교’ 와 ‘좀비 소년과 치타 소녀’ 중 하나를 고르려고 했는데 가위 바위보 패배로 둘 다 뺏겨서 거의 반쯤 강제로 이 책을 골랐다 . 그 런데 줄거리를 간단히 읽어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 개인적으로 난 왕따 관련된 이야기를 좋아하 는데 처음에 여기에 무슨 유령 같 은 게 등장할 줄 알았다. 그런데 그러진 않고 유체이탈 비슷한 묘 사는 있었다. 책 표지에서는 한 여중생이 꽃병을 들고 있어서 처 음에 이게 무슨 의미인지 짐작이 안 갔다. 그런데 결말을 보고 나 니 ‘아…’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나중엔 이 책이 더 궁금해져서 나무 위키에 검색했는데 상당한 명작이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영 화라 더더욱 기대했다. 이 책의 주제가 주제인 만큼 진지하게 모둠 대화를 하고 싶었다 . 이 책에서 ‘스이카 ’의 심정 변화를 가장 큰 핵심 으로 대화 내용을 굴리고 스이카의 상황이 얼마나 절망적인지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기 전 결말이 어떤지 궁금했고 그에 따라 대화 주제를 유동적으로 바꾸려고 했다. 결말에 관한 얘기는 맺음말 에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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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기본 줄거리는 스이카가 갑작스럽게 왕따가 된 후에 그 후의 이야 기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 스이카는 ‘치카’ 라는 왕따 아이를 도와주려 다 갑작스럽게 왕따가 되었고 , 절망 속에서 스이카는 무엇을 해야 하 나 생각한다. 나중에 ‘유리에’를 만나고 희망을 찾았나 싶지만 , 결국 심한 따돌림으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고 만다 . 이 책은 학교 따 돌림이 얼마나 심한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 따돌림 때문에 사람이 자 신의 목숨을 얼마나 쉽게 버릴 수 있는지 , 그로 인해 한 가족이 소중 한 자식을 잃게 되고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운지 보여줬 다. 하지만 마지막에 미묘하게 해피엔딩으로 끝난, 어른 독자는 자녀 들에게, 어린이 독자는 친구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은? 준: 먼저 문장을 떠올려 봅시다. 책에서 제일 맘에 드는 문장은 무엇 인가요? 루민: 스이카가 왕따 당할 때 스치는 데를 얘기했을 때입니다 . 정말 디테일하고 공감이 되었습니다. 린: 저는 마음을 가르쳐준다는 선생님의 말이 정말로 감동적이고 특 별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준: 저는 ‘ 결국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것이다.’라는 문장을 고르겠습니다 . 이걸 듣고 사람과 생명이 참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착한 사람의 조건 준: 인물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죠. 먼저 치카입니다 . 치카는 좋 은 사람인가요 ? 나쁜 사람인가요?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의견을 알려 주세요. 린: 저는 개인적으로 치카는 왕따를 당해봐서 스이카의 심정을 제일 잘 알아야 되는데 , 자기의 왕따는 이제 끝났다고 그냥 넘어가는 게 정말로 안 좋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루민: 린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준: 그래도 치카가 선생님하고 부모님께 사실대로 말한 게 중요하다 고 생각합니다 . 그래도 솔직하게 마무리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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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그럼 스이카의 부모님은 나 쁜 부모였을까요? 린: 부모님은 나쁘지는 않지만 , 그렇다고 힘들어하는 스이 카 한테 관심을 주지 않은 무관심한 사람들이었습니 다. 이것은 부모님의 잘못 인 것 같습니다. 루민: 저도 린에게 동의합니다 . 부모님은 너무 무관심했던 같습니다. 준: 저도 동의합니다 . 스이카의 결정 준: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 스이카의 선택에 대해 어떻게 생 각합니까?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 ? 린: 어쩔 수 없었던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자신의 선택 을 후회한 걸 보니 안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후회는 안 좋은 거니까요. 준: 저도 린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 어쩔 수 없었고 그런 상황에 처해 있었다면 그럴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루민: 저도 린과 준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 자기가 무슨 짓을 해도 계 속 왕따를 당하니까 빠져나올 구멍이 없다고 생각하고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한 거 같습니다. 준: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만약 스이카가 깨어났다면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루민: 스이카가 깨어났다면? 음 , 제 생각에는 복수심에 불타 패거리 들을 다 신고해서 감옥으로 보냈을 것 같습니다. 린: 저도 루민이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 준: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 제 생각에는 스이카가 더 이상 왕따를 당하지 않도록 조용히 전학을 갔을 것 같습니다. 루민, 린: 그것도 가능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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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에의 존재 준: 질문은 스이카가 유리에를 안 만났으면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 린: 안 만났으면 둘 다 슬픔을 버티지 못하고 자살했을 거 같습니다 . 서로 의지할 친구 하나 없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왕따를 당 하는 것을 견딜 수 없었을 것입니다. 루민: 린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준: 저도 동일하게 생각합니다 . 둘 다 못 버텼을 것 같습니다 . 옆에 누군가 있어주는 게 사실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새삼 일깨워 주 네요. 준: 그럼 유리에는 의미 있는 캐릭터였나요? 린: 유리에는 스이카에게 희망을 줬던 인물이기 때문에 충분히 의미 가 있습니다 루민: 저는 유리에가 있든 없든 결과는 똑같이 스이카가 자살하는 것 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준 : 저는 유리에가 스이카 에게 아무것도 아닌 존재는 아니기 때문에 의미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하지만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 지는 않습니다.

이 책의 결말에 대한 생각은? 준: 자, 이제 이 책의 결말에 대한 자기 생각입니다 . 제가 먼저 얘기 하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 책의 결말은 많이 허무했던 거 같습 니다. 왜냐하면 스이카가 깨어날 수 있을 것처럼 사람들이 스이 카를 걱정해 주지만 긴장감 있게 묘사해서 독자를 안심시키더니 결국 죽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루민 : 저도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린 : 맞아요. 살아날 줄 알았는데 그대로 죽어버려서 좀 허무하고 더 맥 빠지는 슬픔을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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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를 당하는 이유? 준: 그럼 작품 밖을 좀 살펴봅시다 . 왕따는 왜 당할까요 ? 린: 제 생각에 왕따가 일어나는 이유는 많은 것 같아요 . 외모 때문이 될 수도 있고 이유 없이도 당할 수 있는 거 같아요 . 하지만 이 책에서 왕따가 일어난 이유는 그냥 재미로 왕따를 했던 거 같습 니다. 다른 왕따도 다 나쁘지만 이게 제일 나빠요 . 루민: 린 학생이 많이 말해버려서 할 말이 없네요 . 저도 동의합니다 준: 네, 저도 동의합니다 . 책대화를 한 후 린: 저는 제 역할을 하면서 관찰한 것을 나누고 싶습니다 . 사진작가 를 하면서는 다른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면서 대화를 할 수 있 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 준의 손동작은 마치 여자처럼 고왔습니 다. 손가락 하나하나의 움직임이 정말 예뻤습니다 . 루민이는 아주 박력 있게 책상을 자주 때렸습니다 . 말하고 싶을 때마다 책상을 친 거 같습니다 . 저는 제 자신이라 뭐를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 공 선생님이 찍어주신 사진을 보면 저도 손동작을 많이 쓰는 거 같습니다. 이걸 통해 우리 모둠에 있는 애들은 손동작을 쓰면서 얘기하는 걸 더 편안하게 느낀다는 걸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우리 팀의 동작과 표정은 정말로 편하고 친해 보이 는 거 같습니다 . 루민이가 열심히 필기를 하고 , 준이 열심히 하는 사회가 보기 좋았습니다. 준 : 사회자와 최종 편집자로서 모둠 대화 활동이 참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회자로서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도 잘했다고 생각합 니다. 또 최종편집자 역할을 할 때는 마치 제가 진짜 편집자가 된 것 같았습니다 . 이번 토론에서 참 많은 걸 배웠고 다음 시간 에도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 , 물론 팀은 바뀌었으면 좋 겠습니다. 루민 : 이번에 책 대화를 하면서 저는 문서 기록과 손 기록를 맡았습 니다. 저는 이것들을 하면서 애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기록 했기 때문에 더 마음에 많이 남은 것 같습니다 . 손 글씨와 문서 기록이 귀찮기도 하고 , 힘들기도 했지만 우리 그룹에 있는 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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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생각을 더 알아갈 수 있는 기회였고 애들과 더 친해질 수 있 어서 좋은 경험인 것 같았습니다. 맺음말 그렇다. 벌써 맺음말이다 . 생각보다 내용이 살짝 부족해서 일단 밑 밥부터 깔겠다. 일단 이 책에서 나온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어디서 많이 본 캐릭터들이였다 . 다 웹툰 혹은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캐릭터 들인데 이게 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고, 그 속의 인물들이라고 생각하 면 참 안타깝기도 하고 끔찍하기도 하다 . 이런 상황 때문에 여러 아 이들이 고통을 받고 , 모두 안 좋은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을 보면서 또 다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모둠 대화를 통해 각자의 의견을 듣고 서로 공유해서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양하게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 마지막으로 , 이 책을 쓴 작가님께 재밌는 책을 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이 러한 이야기를 쓴 작가님께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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