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arttimesnews.com Vol.6 - 201312
ArtTimes ArtBooks
Young.Artist21
TM
소개작가 : 강정윤, 신수정, 임빛나, 조수정 에디터 : 김선곤
WhiteCube
Cover Artist, Young.Artist #1 강정윤 신진작가
Broken dreams 에디터노트 : 영아티스트 21 제6권이 발행이 되었다. 초반에는 젊은 작가들을 주로 소개하는 아트 무크지가 나온 다고 했을 때 회의적인 사람들도 많았지만, 이제는 무크지 발행일을 기다리는 일반 인, 해외거주 독자들(문화예술인 포함하여)이 있다는 것을 보면 나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생각 을 하게 되었다. 2013년 5월쯤 영아티스트21의 전신인 월간아트타임즈이 한 권 나오고 경제불황여 파로 아트무크지형태로 전환되어 나오게 된 책이 바로 영아티스트21시리즈라는 것을 생각해볼 때 지난 한해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올해의 마지막을 장 식하는 아트무크지 영아티스트21의 6권 표지를 장식해 줄 작가를 찾던 중 토포하우스의 지하에서 전시를 진행하던 강정윤작가를 만나게 되었다. 데스크에 앉아서 자리를 정돈하고 열심히 책을 읽으 며 작품세계에 대해서 구상을 하고 있는 작가를 만났을 때 처음에는 앳된 작가의 외모 때문에 그 리고 작품의 무게감과 스타일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로 어느 중견작가의 전시회가 아닌가 했다. 그리 고 입구에 앉아 있는 강정윤작가는 후배나 제자라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대화를 나누고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조금은 놀랐었다. 요즘에는 융복합의 시대이기 때문에 판화과도 사진작업을 하고 남학생들이 섬세한 작업을 여학생들이 큰 설치작업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알파걸들이 사회에 진출해서 그런지 몰라도 요즘에는 설치작업을(그것도 육중한 설치작품) 진행하는 여성작가들이 많 이 보인다.
강정윤작가의 설치작업은 한눈에도 아파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카피앤 페이스트와 같이 다들 똑 같은 사이즈에 똑 같은 구조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 대한 작가의 담 담한 마치 흑백사진에서 보여지는 포트레이트처럼. 상황을 담아내는. 조소에 회회적인 요소를 결합 한 작품들은 그녀가 충분히 다양한 매체(영상이나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작품세계를 보여줄 수 있 다는 것을 절제된 형태로 존재감과 표현력, 해석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해주 었다. 특히 그녀의 작품, Sequence Structure Ⅱ는 조소설치작업적인 재질과 화이트큐브상의 위치선정, 그 리고 최상단에 들어있는 또 하나의 도시는 이러한 벽돌블럭을 통해서 만들어질 수 있는 도시의 모 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유기적인 연결요소들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표현하고자 하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것은 과학이론 중 카오스이론에 나오는 프랙탈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하나의 패턴이 주변의 것과는 관련성이 없어 보이지만, 범위를 광대역으로 넓혀서 보면 큰 단위의 쉐이프가 처음 에 있던 작은 패턴과 유사성을 보인 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현상중에서보면 나뭇잎의 잎맥 줄기 형태가 나무전체의 가치뻗침 스트럭처와 같다는 것을 예로 들 수 도 있겠다. 이러한 작품들 속에는 사진과 설치, 비구상적인 회화에서의 심상표현이 차가운 벽돌에도 스며들도록 하는 작가의 생각을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어두운 공간이 두렵다는 생각을 들지 않도록 하는 따뜻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것은 여성작가의 배려가 묻어나는 작품 설치 구성에서도 볼 수 가 있는데, 벽에 설치 된 작품Array StructureⅡ가 어둠을 밝히며 자리를 지켜주고 있었고, Suspended Structure가 구석에 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관람자를 기다리는 느낌을 주었다. 이 작품은 계단안쪽에 있어 서 찾아가지 않으면 볼 수 없지만, 작품을 보기위해 그 앞에 서 있으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힘 이 있는 묘한 작품이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작가소개 페이지 첫번째로 배치시키게 되었다. 2013년 겨울 [문화역서울 근대성의 새발견]이라는 기획전시에서도 강작가의 작품이 전시소개되었다고 한다.
작가노트 지난 2010년 통계청의 발표자료를 살펴보면 전국의 주택중 59%가 아파트이며 한국인의 55.8%가 아파트에 거주한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의 현대사회 보편적인 주거양식이 아파트인 것이다. 1970-80 년대 아파트가 대규모로 지어지기 시작하고 신도시들이 들어서며 도시는 점점 고층 아파 트로 가득찼고, 사람들은 너도나도 그곳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도시를 꽉 메운 고층아파트들. 건물의 외벽을 벗겨내보면 모든 사람이 다 같은모양의 거실, 같은모 양의 방에 살고있다는 그림이 그려진다. 같은 단지의 아파트는 대부분 똑같이 생겼다. 평수는 다를 지언정 기본구조는 모두 같다. 많게는 100여동에 이르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말이다. 나는 현대 사회의 아파트 분석을 매개로 삼아 우리의 삶을 담고 있는 공간을 좀 더 낯설게, 또는 창조적으로 경험하는 방식을 제안하려고 한다.
학력
서울 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졸업 서울 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대학원 재학 개인전 2013 Sequence Structure / 갤러리 토포하우스 / 서울 단체전 2013 근대성의 새발견 / 문화역 서울 284 /서울 시립조각회전 / 갤러리 빨간벽돌 / 서울 Haiku – sculpture / 오키나와 현립 박물관 / 일본순회 2012 시립조각회전 / 갤러리 빨간벽돌 / 서울 1+1=甲 전 / 서울 시립 박물관 / 서울 2011 환경조각전 / 서울 시립대학교 內 / 서울
Sequence Structure â…Ą _ 435 x 110 x 1200 mm _ mixed media _ 2013
Sequence Structure â… _ 530 x 110 x 1200 mm _ mixed media _ 2013
Suspended Structure Ⅰ _ 1600 x 1000 x 1800 mm _ mixed media _ 2013
Grid StructureⅠ_디테일가로
Grid Structure â… _ 680 x 580 x 1400 mm _urethane, wire mesh_ 2013
Young.Artist #2 신수정 신진작가
세피로트의 나무 ΙΙ_detailcut 에디터노트 : 수년전에 파올로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가 자신의 길을 찾고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 에게 널리 읽힌 적이 있었다. 필자도 저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연금술사를 여러 번 읽어 볼 정도로 좋아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화학의 영문명칭인 Chemistry가 연금술사를 뜻하는 AlChemist이라는 어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기록에 따르면 연금술사는 물질과 물체를 조합하여 금을 만들어내는 기법을 연구하다가 물리학과 화학에 대한 기반적 발견들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은 겸손한 표현이며, 연금술사들은 근대과학의 발전의 토대를 쌓는 데 큰 이바지를 한 다. 그것을 보면 알케이미스트가 케미스트리의 어원으로 쓰여도 충분히 미신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중력발견의 천재인 아이작뉴튼이 바로 연금술사이며, 자연과학자이다. 그는 과학적인 계산을 통해서 혜성의 궤도까지도 추적해낼 만큼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한다. 그의 천재성은 가끔 웃음이 나올 만큼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는데, 천재들은 어쩔 수 없는 광기의 소유자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연금술사들, 장미십자단, 프리메이슨이 유대 신비사상인 카발라를 이론 적인 토대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카발라를 연구하는 이들을 카발리스트라고 하는 데, 이 세 상의 구조를 [세피로트의 나무]로서 규정을 하고 자신을 단련을 한다고 한다. 세피로트의 나무 최
상단에는 창조의 원천, 신의 근원이 거하고 있다고 한다. 위치의 명칭은 케테르. 세피로트의 나무는 열개의 세피라(Sephira)와 스물 두개의 패스(통로,Pass)로 구성되어있다. 인간은 최하단 열번째에 있는 말쿠트에 위치해있으며, 인간의 오감을 통해서 느끼는 감각의 세계, 불교에서 말하는 인간세 계인 것이다. 수련자는 이러한 최하단의 세계에서부터 명상과 수행을 통하여 패스 넘어서 하나하나 의 세피라를 넘어서 최상층의 케테르까지 나아가서 신에게 이르는 영혼의 여행을 한다고 한다. 불교의 유식론에 나오는 8식구조의 최하단까지 넘어가서 공의 세계로 까지 나아가는 밀교수행과도 흡사한 면을 보이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서 마치 카발리스트들이 수행을 통하여 더 이 상 형체를 지니지 않고 있는 상위계층의 존재를 조소적인 표현을 통하여 세상에 그 존재를 알려나 가듯이 작가의 표현력으로 자유롭게 그러한 세계를 표현해내고자 노력함을 볼 수가 있었다. 때로는 인디언의 토템과 같기도 하고, 기괴한 모습들은 현실세계에서 보기 드문 것들이지만, 어쩌면 그러 한 세계에서라면 당연히 있을 만도 한 형체들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매주 진행되는 다양한 문화예술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서 작가, 인간의 내면구조에 있는 의식 세계를 현상계에 모습을 드러내는 과정을 탐구해가는 필자가 마치 카발라의 10세계를 탐구해 들어가는 카발리스트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할 때가 있다. 작품세게의 높낮이는 없겠지 만 기반하고 있는 사상의 숙성과 깊이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사상의 발현들을 통해서 작 가들과 함께 인식이 고양되고 상승하는 경험, 감동을 주는 작품을 대할 때면 스탕달 증후군까지는 아니더라도 깊은 감사함을 느끼게 해준다. 이러한 이유로 예술작품이 전시된 장소를 가게 되면 기 대감과 함께 성소를 대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하는 것은 결국 진리의 세계가 아래로 아래로 현상계 에 힘을 드러낸 것이 아티스트라는 창조력의 영혼을 통해서 결과물을 드러낸 것이기에 어떠한 작 품이든 신을 대하는 마음이 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인간의 기준에 의해서 값비싼 작 품을 대하든, 대학을 갓나온 신진작가의 작품을 대할 때든 다 같은 자세로 대하게 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공감가는 바가 있어서 뉴튼이 말했다는 이야기를 여기에 남기고자 한다. “ 나는 내가 세상 사람들의 눈에 어떻게 비치는가를 알지 못한다. 그러나 가끔 진리의 거대한 대양 은 저만치에서 미지인 채 눈앞에 가로놓여 있는데 반해 내 자신은 바닷가에서 매끄러운 돌과 아름 다운 조개나 찾으며 놀고 있는 어린아이에 불과하지 않은가 하고 생각한다.” 작품설명 나의 주된 관심사는 생명이다. 조형적인 형태를 갖고 있는 작품들은 보이지 않는 환상적인 세계를 추구하는 나의 열망에서 뿜어 져 나온 것 이며 실재와 환상이 결합해 만들어진 세상을 보는 이에게 선사한다. 예술은 현대산업화의 보편주의나 획일적인 모습에서 벗어난 인간과 자연, 생명의 본질을 얘기하는 자연스러운 유희적 행동이 가장 본질적인 것에 가깝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작품에서 보이는 드로잉은 인간을 포함한 생명력이 있는 모든 것들의 탄생과 죽음, 삶을 나타내고 있으며 현실세계와 심지어 또 다른 세계를 표현해 그리기도 한다.
작품의 색채 또한 다양하고 화려한데, 이런 색들은 일반적으로 현실에서 보편화 되지 않은 ,주변에 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다른 세계를 표현하고자하는 나의 의도와도 일치한다. 화려한 색채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문양들은 환상을 자아내며 무의식 세계로 향해 잠시나마 현실 에서 벗어나게 하고 자연 속에서 얻은 형태와 무늬들은 일상 속에서 충동적으로 나타난다. 내가 만드는 인간상은 전통적인 인체비례와 무관하다. 변형하고 왜곡되어 새로이 창조된 인간이란 생명체를 비형식적인 이미지로 형상화시킴으로써 조각적인 새로운 이미지 상을 표현해내어 유일무 이한 존재로 나타내는 것이다. 이런 이미지가 샤먼이나 주술적인느낌을 나타내는데 현실에서 생각했던 이상에 대한 표출이거나 자유를 갈망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면서 작품 들은 서로 보이지 않는 관계를 주고받으며 역동적인 공간을 만들어낸다. 프로필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대학원 재학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졸업 Graduate to be MFA in sculptue, university of seoul, korea Graduated BFA in sculptue, university of seoul, korea 개인전 Solo Exhibition 2013 <The Third Eye ; 제 3의 눈>, 토포 하우스, 서울 단체전 2013 <HAIKU-Sculupture2013>, 오키나와 일본, 일본 순회전 2013 <만원전>, 갤러리 골목, 서울 2012 <서울시립조각회>, 빨간벽돌 갤러리, 서울 2012 <1 + 1= 甲>, UOS 박물관, 서울 2012 <신진작가 구상전>, 코엑스 아쿠아 갤러리, 서울 2012 <청년조각가연례기획전_ '북한강을 바라보며'>, 서호미술관, 양평 2011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 展>, 서울시립대학교 , 서울 Solo Exhibition 2013 <The Third Eye>,Topohaus, Seoul
Group Exhibition 2013 <HAIKU-Sculupture2013>, Okinawa, Japan 2013 <Manwonjun>, Gallery Golmok, Seoul 2012 <Seoul City sculpture Association Exhibition>, Gallery Red Brick, Seoul 2012 <1 + 1= 甲>, UOS Museum, Seoul 2012 <Young Artist Representational Exhibition>, Coex Aqua gallery, Seoul 2012 <Young Sculpture Anual exhibiton>'Gaze on to Bookhan-river'>, Seoho Gallery, Yangpyoung 2011 <Univ. of seoul enviroment sculpture Exhibition> , Uinv. of Seoul, Seoul
Flashiness on tile,180x30,타일에 잉크,2012
7개의 통로_detailcut
세피로트의 나무 Ι_55x75x18cm_합판,LED_2013
세피로트의 나무 ΙΙ_55x75x18cm_합판,LED_2013
세라믹 시리즈- wild nature_가변설치_mixed media_2013
Camelopard_40x70x180cm_mixed media_2013
Carnival_35x25x80cm_mixed media_2013
PLUR_detailcut
Wild nature ΙΙ_50x50x160cm_mixed media_2013
Young.Artist #3 임빛나 신진작가
에디터노트 : 최근의 젊은 도예가들은 다양한 형태로 세라믹소재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 같다. 이 전의 도예작품이미지는 거의 도자기류가 많았는데, 크레프트적인 성격이 강한 세라믹작품들을 많이 선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작품유통 풍토에서는 캔버스등을 통한 벽에 걸 수 있는 형태의 작품 들이 많이 보이는 데, 이러한 설치작품이나 공예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들은 앞으로 하나의 흐름을 잡아나 갈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나 작가는 정통적인 도예가로서 일반인들에게 편안하게 다가 갈 수 있는 소재로 자신이 마땅히 누릴 수 있는 도예가로서의 위치에서 조금 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작가로서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위에 있는 작품은 독특한 외모의 남자들이 물질을 가지고 여성을 유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은 현재 외모지상주의와 황금만능주의에 대한 작가 의 풍자가 배어있는 귀여운 작품들이다. 실제 작가는 귀여운 작품 인물들을 통해서 동화적인 형태 의 이야기 구성을 대입시키고자 노력을 한다. 작가노트에도 언급이 되는 엄지공주의 경우 귀여운 꽃 안에 들어있는 여성캐릭터에 자신을 투영하여 이야기를 진행한다. 하지만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 을 통해서 얻은 스토리를 통해서 타인들도 경험을 해보았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관람자들을 인도하기 위한 배려가 귀여운 인물들을 통해서 보여지는 것을 느낀다. 어쩌면 작가는 편안하게 다
가오는 캐릭터들을 통해서 공감을 얻어내고자 너무 노력을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수 도 있다. 하지만 분량을 봐도 절대 짧지 않은 작가의 노트를 살펴보면 젊은 나이의 작가로서 나름 작 품을 구상할 때 많은 고민과 노력, 관찰을 했다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해외에서 한국도예가에 대한 위상과 위치를 생각해볼 때 한 사람의 도예가로서 수많은 노력과 고독의 시간을 거쳐서 가마를 통 해서 구워지는 도예작품을 대하면 하루 안에 대충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름의 구상이 있기 마련이다. 작가는 현재 새로운 작업을 준비한다고 했다. 지금의 작업은 대학졸업 이후 자신을 처음으로 세상 에 드러내기에 하나의 인사와 같다면, 조금은 무겁고 진지한 형태의 작업을 이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평안하게 공감을 할 수 있는 작품들도 작가의 스타일로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해본다.
작가노트나의 작업은 내가 처음 흙을 만지게 되었던 이유에서 출발이 시작된다. 나는 왜 처음 흙을 선택하 게 되었을 까? 왜 흙으로 무언가를 만들었을까? 아마도 그것을 만질 때 제일 편안했고 제일 행복 했었기때문일 것이다. 흙을 만질때의 말랑말랑함, 그 물성으로 나의 머릿속에 있는 것을 형태화 시킬수 있었고, 그리하여 한번 흙을 쪼물거리기 시작하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다. 나는 내가 편안함과 행복을 가지고 작업을 했으므로 나의 작품을 보는 이들도 공감할 수 있고 따뜻함을 주고 싶다. 이 번에 작품들은 어떠한 형태로서 내용을 전달하여 공감을 얻고 있다. 따라서 모든 이들이 좋아할만 한 소재와 이슈거리로 작업을 했었다. <머핀set>와 <Thumbelina>가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먼 저 <머핀 set>는 여러 종류의 아기자기한 형태와 모든이들이 좋아하는 빵이었기에 작업으로 선정하 였고, 여러 흙의 속성을 이용해 작업하기에 알맞았다. 흙은 물을 닿으면 더욱 말랑말랑해지고, 생크 림처럼 흐물흐물해지기도 하며, 수분이 빠지면 딱딱해지고, 부러지고, 부스러져 가루가 되기도 한 다. 가마에서 소성이되면 불안정했던것들은 안정을 찾고 그 자체의 형태로서 영원할수있게 된다. 이러한 속성들을 모두 표현하고 싶었다. 머핀이라는 모두가 아는 하나의 형태로 흙의 속성을 표현 하는 작업을 해보았다. 처음엔 다들 ‘와 똑같다. 먹고싶어’하며 관심을 갖으며 다가온다. 그러나 곧 도자기 임을 알고 ‘어떻게 만들었지?’ 하며 물러선다. <Thumbelina(엄지공주)>는 흙의 속성은 많이 두드러지진않지만 동화라는 모두가 한번쯤 읽어봤을 법한 소재로 공감을 얻고 싶은 작업이다. 나는 어릴적 가장 행복한 순간을 떠올려보면 잠들기전 어 머니가 동화책을 읽어주시던 시간이었다. 그 얼마안되는 시간동안 그 주인공이 되어 울고 웃고는 했었는데, 이것은 누구나 어릴적 경험해봤을 거라 생각한다. 아직도 때로는 마음이 심난하거나 뜻 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면 동화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파이팅 하곤 하는 데, 이 동화책의 스토리 는 대부분 주인공이 힘든 고난과 역경을 겪고 난후 행복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또한 비현실적이지 만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들도 많아서 요즘같은 현실적인 시대에 한번쯤 읽고 나면 잊고 지냈던 어릴적 꿈들이 떠오르곤 한다. 이작품은 자화상이기도 한데, 자화상이지만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공
감되고 재미를 주고 싶었다. 엄지공주는 작은 몸집의 나를 표현하기에 제격이었고, 엄지공주는 누 구나 한번쯤 읽어보는 이솝우화이기 때문에 공감을 얻을수 있다 생각했다. 엄지공주가 태어난 꽃을 만들고 그위에 나를 만들어 올려 엄지공주를 만들었으나 , 단순히 엄지공주 스토리에 그치지않고 작업당시의 나의 삶을 반영하고 이를 보는 너의 삶을 반영하여 공감할수 있는 작품이 되고 싶었다. 나는 현재 내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고, 그 과정에서는 무수히 많은 어려움과 고난들이 거치고 있 다. 이것은 나뿐만이 아닌 모든 사람들의 사람도 마찬가지 일텐데, 그래서 이번 작업은 나만은 표 현하는 것이 아닌 엄지공주로 시작하여 모든 이들의 삶을 대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작업에 서 엄지공주의 스토리는 엄지공주가 엄마와 헤어져 여러 고난들을 겪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기 때 문에 자화상에서 화분이었던 것이 이번에는 엄지공주가 연잎을 타고 헤져나갔던 물들로 어항을 표 현하고 있고 줄기에는 이번 작업에 해당하는 엄지공주의 스토리가 영문으로 적혀있다. 줄기잎에는 위태롭지만 자신만만하게 두꺼비가 엄지공주에게 프로포즈하려 서있다. 이것은 엄지공주가 겪는 수 난이기도 하며 나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줄기를 타고 올라가면 꽃이나오는데, 꽃아래부분인 줄기와 화분은 고난을 상징하듯 어두운 느낌이라면 꽃은 행복한 삶의 통과문이라도 되는 듯 반짝반짝 화 려하게 되있다. 수술이 문이 되어 엄지공주, 즉 내가 밝은 세상으로 나오고 있다. 단순한 엄지공주 의 스토리가 아닌 이것은 나의 삶, 너의삶 우리모두의 삶을 표현해주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앞으로의 작업은 위의 두 작품과는 다르게 점점 형태는 단순해지고 흙 자체의 성질을 표현 하려 노력할 것이다. 나만이 나에게 주는 미션이다. 흙이 가지고 있는 말랑말랑함, 딱딱함, 부러짐, 가루, 깨짐.... 앞으로도 발견해 나아갈 흥미로운 흙의 성질을 이용해 작업할 것이다.
프로필 북악도예가회 회원 국민대학교 대학원 도예학과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도자공예학과, 한국도예고등학교 졸업 전시 경력 2013 제 26회 북악도예가회 정기전 , 가나아트스페이스 , 서울 2013 관악현대공예대전 ,안양문예회관, 경기 안양 2012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도자공예학과 졸업전시회 ‘메지, 그리고 또 다른 시작’ ,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2012 제 6회 Ceramic Plus ‘土를 달다’ , AURA갤러리 2011 제 3회 서울국제장신구공모전 , 한전프라자갤러리 2007 한국도예고등학교 졸업전시회, 성남 아트센터 수상경력 2013 특선/ 관악현대공예대전 2011 입선/ 제 3회 서울국제장신구공모전 Ceramicist Member of BUKAK Ceramic Association Education 2013- MFA | Ceramics, Kookmin University / Seoul, Korea 2008-2013 BFA | Ceramics, Kookmin University / Seoul, Korea 2005-2007 Korea ceramic art high school Exhibition 2013 The 26th Exhibition of Bukak Ceramic Artist Group ,ganaartspace . Seoul, Korea 2013 KwanAk Contemporary Art Competition, ANYANG Art Center, Gyeonggi, Korea 2012 Graduate Exhibition Dept.of Ceramics College of Design Kookmin Univ. Dong duk Art gallery, Seoul, Korea 2012 The 6th Exhibition of Ceramic Plus , AURA gallery 2011 3rd Seoul International Accessory Competition , Kepco Seoul Korea 2007 Graduate Exhibition Dept.of Korea ceramic art high school, Seongnam Arta Center Award 2013 Special Selected Work- Kwan-Ak Contemporary Art Competition 2011 Honorable Mention-3rd Seoul International Accessory Competition
Young.Artist #4 조수정 멘토 작가
peony and wild flower with apples 24x30(cm) l
에디터 노트 : 인사동의 이른아침에는 미술을 사랑하는 사진촬영가들이 아트워크를 하고 있고, 차 가워진 공기는 마음을 춥게 하면서도 결의에 차게 하는 면, 혹은 곧 새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가 되어 마음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이른 아침에 도착한 토포하우스의 전시장에는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가 있어서 좋다. 그렇게 방문한 전시실 1층에 들어가보니 작은 키의 여성작가분들이 열심히 작품설치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 데 오래지 않아서 외국인방문객이 작가에게 다가가 몇가지를 질문을 하고 있었는데, 오래지 않아서
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마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꽃그림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가 좋지 않기에 우려가 되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자유로운 표현이 순 수함마저 느끼게 해준다는 것을 알고는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을 할 수가 있었다. 꽤 오래전에 국회 본관에서 보았던, 어느 화백의 기증작품에서 볼 수 있었던 따뜻한 색감은 아마도 50-60대의 중견 을 넘어서는 나이의 작가분들이 보여주는 정서적인 표현인 것인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국제화나 여타의 세속적인 영향을 덜 받기위해서 홀로 자신과 싸우며 작업을 하시는 작가선생님들 의 작품들. 진화랑에서 관람한 물방울그림으로 알려진 김창열화백의 판화작품 또한 동양적인 감성 과 짙은 서양화의 매체적 특징들이 아름답게 어우러져서 오랜시간동안 멈춰서서 바라보았던 기억 이 난다. 그러한 목가적이면서도 수도자로서의 자세. 이러한 심상적인 향기가 작품에서 배어나기에 자신과의 대화, 자신에 대한 용서 그리고 평화로움. 하지만 추상화에서 느껴지는 직접적인 작가의 감정보다는 일반관람자와의 대화를 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전달이 되어졌다. 왜 그랬을까? 붓의 흐름, 색감, 심상의 전달, 호소력 밀리지 않는데, 그렇다면 비구상작품을 진행해도 되지 않았 을까. 그런데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작가자신이 원래 비구상작품을 많이 진 행을 했고, 그러한 작품을 통해서 작가자신의 마음을 많이 드러내서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러한 작품은 미술인들은 이해를 하고 볼 수 있겠지만, 일반 관람객들은 그러한 것을 보아낼 수 있는 경 험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쩌면 혼자만의 대화가 된 것 같아서 보다 넓은 그리고 많은 이들과의 대화를 시도하기위한 첫 발자욱이라는 것이었다. 충분히 이해가 되어지는 부분이며, 이러 한 문제는 현장에서 많이 접했던 일들이었다. 그래서 작가의 변에 대해서 공감을 갖게 되었다는 뜻 을 전달했었고, 그 다음에는 이번 구상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되었다. 사실. 비구상화의 경우 작 가의 감정이 색으로 선으로 양감으로 넓이로 표현이 다양하게 드러나지만. 구상화의 경우는 형체는 있으나 사실 의도가 감추어져 있는 것과 같다. 이것은 마치 심리학자 프로이드가 자신의 강의록을 모아서 만든 저서인 [꿈의 해석]에서도 논한 바 있는 무의식의 욕구가 이성의 필터를 통과하여 꿈 에서 변화된 모습으로 나타나서 미해결욕구를 해결하듯이 구상화는 의외로 작가자신의 뜻. 혹은 작 가자신조차 느끼지 못하는 무의식적인 욕구가 드러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작품은 고견을 가진 미술평론가가 분석하여 글로서 정체성을 정하고 밝혀주는 것이다. 일부 의 작가들은 당혹감에 부정을 하기도 하지만(누가 무의시적갈망이 드러나는 것을 좋아하겠냐마는). 한명의 미술평론가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신학, 철학, 사회정치학, 심리학, 미학등 다양한 학문을 섭렵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간단한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단순히 상처를 숨기기 위한 어떤 의도보다는 자신의 기쁨에 대한 표현을 하고 싶었 다고 이야기한다. 실제 작가노트를 통해서도 볼 수 있듯이. “… 살아있어서 기쁘다. 그림 그리는 일이 기쁘다. 그리고 우리에게 꽃이 있어 기쁘다..” 작가노트 중에서. 작가의 나이가 60대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맑은 눈으로 이야기를 한다. 세상을 살아가며 기쁜일
슬픈일 잊고 싶은 일 혹은 죽는 날까지 잊고 싶지 않은 행복 한 일들. 이러한 것들을 다양하게 겪 다가 보면 삶에 대한 자세가 바뀌게 되어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을 다 느끼게 해주는 자신의 삶, 육체, 정신. 신이 보내준 바로 자신이 너무도 소중하고 행복하다고. 필자는 한때 나이듦의 미학. 지혜, 경륜, 여유, 특유의 고집, 사물을 꿰뚫어보는 냉철한 시선이 너 무 부럽고 갖고 싶어서 나이든 노인들을 닮고 싶어서 입가에 주름도 만들고 싶었고, 어서 나이가 들어서 그들의 지혜와 여유를 얻고 싶었다. 그러한 여유와 삶을 관조하는 시선을 여성작가가 보여 줌에 마음속깊은 곳에서 너무 기뻤다. 그런데 그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작가는 60대의 나이를 무색하게 할 영혼의 젊음을 가지고 있었다. 영혼의 젊음. 필자가 생명과학(Life Science)를 공부했던 경험이 있어서 인간의 DNA매커니즘에 대해서 작게나마 이해를 가지고 있는데, 원래 인간의 사망과 성격, 형태는 머리카락 끝에 있는 모근속, 침안에 들어 있는 미세한구강조직, 손톱가시레기등의 작고 미세한 파티클안에 있는 DNA에도 똑같이 세포소유 자의 정보가 들어있다. 그런데 그러한 DNA에는 시계가 설정이 되어있어서 죽음과 노화의 시간은 오고야 말고 죽어간다.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죽음과 공포, 고통의 순간을 극복하는 유일한 힘은 바로 인간의 마음에 달려있다. 이것은 형태도 없고 잡히지도 않는 신이 세상에 구현하는 힘이리라. 그것의 실체적 사례는 너무도 과학보다는 인문학의 분야에 속하기 때문에 애매하게 혹은 그냥 다 루지 않고 현상학적으로만 다루곤 했다. 하지만 최근 양자물리학과 다중우주이론(평행우주)을 근거 로 바이오센트리즘이라고 하는 과학이론을 로버트란자(의학박사,과학자)박사가 주장한 바 있다. 한 명의 인간은 평행우주상에서 무수히 존재하며, 인간은 죽음을 당한 이후에도 육신에는 20와트정도 의 전기에너지가 자신은 누구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에너지가 감돈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이 세상은 오감을 통해서 접수된 데이터가 마음이라는 최종수용체를 통해서 인지 된 가상의 세계이기 때문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세계관은 동시에 존재하는 사상가들에 의 해 정의된 모습이라는 것이다. 흑백으로만 세상을 보는 개와 같은 동물은 세상이 흑백의 세상인 것 이다. 각자의 생명체가 갖춘 환경을 통해서 각자의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죽음을 통해서 육체의 구성물질들이 부패하게 되면 각자의 흐름대로 흩어지지만 인간의 영 혼은 불멸하는 위치에서 같이 생명의 세계와 함께 하지 않겠는가 하는 이야기를 로버트란자는 말 했다. 이것은 불교의 유식학의 8식구조와 “태어나기 이전의 너는 어디있었느냐?”라는 선불교의 화 두와의 관계를 생각해보게 한다. 이것은 또한 성경에도 언급이 되는 빌라도와 예수의 대화를 인용한다면. 요18:33 이에 비라도가 다시 관청에 들어가 예수를 불러 가로되 ”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3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는 네가 스스로 하는 말이뇨? 다른 사람들이 나를 대하여 네게 한 말
이뇨?” 35 발라도가 대답하되 ” 내가 유대인이냐? 네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룰 내게 넘겼으니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3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기우지 않게 하 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이와 관련된 사료들을 살펴보면 빌라도는 (36)의 대목에서 마음의 자유를 얻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최근 들어서 과학이 암흑물질, 존재하는 것도 그렇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서의 우주에 대한 이 야기를 한다. 이것은 또한 노자도덕경에 나오는 유명한 谷神不死,是謂玄牝,玄牝之問,是謂天地根,綿綿若存用之不 勤(곡신불사,시위현빈,현빈지문,시위천지근,면면약존용지불근) 평균적인 해석 : 골짜기신은 죽지않으니, 이것을 현빈이라 한다. 현빈의 문은 하늘과 땅의 뿌리이 다. 낳고 자라는 작용은 언제까지나 이어져 아무리 써도 지칠 줄 모른다. 현빈(玄牝) 이 단어는 대략 3가지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중에서 검은암소(많은 논란을일으켰음), 빈 자물쇠구멍, 마지막은 비어있는 골짜기.이러한 비어있고 깊고 깊은 골짜기는 죽지 않는 신이며, 이 곳을 통해서 하늘과 땅이 끝없이 만들어져 왔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야기는 성경의 창 세기전에도 나오는 구절인데. 이것은 창세기1장1절- 5절사이에 있는. 1 태초의 하나님이 천지를 창 조하시니라 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태초에 어둠이 있었다는 부분등은 진리에 대한 표현들이다. 이러한 진리의 힘은 끝도 없이 이어지며, 시간의 영역을 초월하는 진리의 힘을 드러내고 있다. 인간의 육체와 물 질적인 뇌를 근거로 한 의식은 늙고 쇠약해져가지만 인간의 영혼에 깃들어있는 영원한 존재의 빛 은 더욱 밝게 존재를 드러내가는 것 같다. 그것이 어린아이때에는 죽음을 두려워했는데, 나이가 들 어갈 수록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노년의 삶을 살아가는 한 사람이 보이는 자세에서 무의식밑바 닥부터 서서히 깨어가는 영혼과 존재의 힘이 외부로서 표현되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본 다. 이러한 마음. 바로 영혼의 젊음을 유지하고 혹은 각성하게 되면 사람은 어떻게 될까. 비록 육신은 나이가 든다해도 더욱 도전적이 되고 더욱 창조적이 된다. 하지만 아무나 그러한 힘을 얻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귀하다. 그래서 작가를 더욱 알고 싶었고, 다른 스케쥴은 잠시 미루어두고, 작가와의 산책, 작가와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고 그것은 아트저널리스트로서의 삶에서 한차원을 높여주는. 지혜의 눈을 뜨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오랜 시간 머리를 누르고 있던 과제였던 문제에 대해서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얼마전 갤러리에서 만난 중견판화가가 말했듯, 내려놓으면 놓을 수록 넓게 볼 수 있다는 말을 체감 하게 되었다. 노인이 되어야 지혜를 얻을 것이다라는 고민과 어리숙한 젊음의 답답함. 이것은 그 나이에 누릴 수 있는 하나의 소중한 순간이라는 것. 그리고 그런 문제들보다 제일 중요 한 것은 몸이 힘들든 위치가 힘들든 제일 중요한 것은 영혼을 젊게 할 수 있느냐 이렇게도 힘들고 이해와 세파가 흔들어 대는 속에서도 순수함을 유지할 수 있느냐 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내면에 깃들어 있을 영원한 빛을 깨워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것 같 다. Soojung Cho ArtistStatement Understanding the world we live in only takes place when we interpret the information came through our senses. New world would be born when we create the new, not as it is, especially through seeing and hearing. You would probably pass by chaos and destruction through the process when you create new things but you also could discover joy and delight. My work is reconstitutes the colors and forms reflects the inner sentiments and emotions in order to create the new images. Leave a wide margin in a simple screen would give a feel of rest to eyes of the people who is tired of complex modern life. Also simple and empty space of the canvas let the beholders enjoy trying to insert the images of their own. To me, the flower always means life. It is beautiful and fragile. But also is existence conceiving hope and promise of life for the future. It is visually delightful and has divine beauty of eternity. Thus, the flower blooms plentifully in my canvas to symbolize seeking hope and promise that we lost somewhere in our modern life. The route which appears frequently also is an expression which overcomes a deep despair when we seem to feel lost. Actually we are easy to lose our way if we don't have clear life's purpose. We all are nomad to look for the way to go. Most frequently I paint sky, it is space that we can find rest, it is space for our soul, it is space for our hope. I am thankful that I can express and
share the dark, painful wounds of my soul through my works and I continue to endeavor to visualize invisible beauty of the eternity. I try to work with leading light of hope and warmth which keeps our life as a whole. At least I could share joyful moment even though I don't have any power to lead and create life.
12-26-08 차가운 돌밭을 지나 가슴까지 얼게하는 바람을 헤치고 봄은 이렇게 우리에게 왔다. 깊은 어두움 속에서도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기다린다. 산너머 언 땅으로부터 기인 그림자를 드리우며 힘겹게 아프게 걸어 봄은 그렇게 우리에게 왔다. 아직 기억은 아픔과 어두움의 상처를 헤메고 있으나 우리의 앞에 찬란한 봄이 꿈을 피워대며 향기를 뿜어대며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기억은 아직도 추위 속에 머물고 있는데 우리 앞에는 그렇게 봄이 와 있었다. Spring finally came to me. It came to pass a gravelly field and to plow through the wind that even freeze my heart. It would never give up and wait for a life to blossom. Spring have arrived to me like that.
It walked through unbearably tormenting frozen land with long hanging shadow. Though memory still roaming around pain and wounds, spring reveals its splendid existence in front of my eyes with it's blooming dreams and shedding fragrances. Yet my memories still remain in the frozen land. Spring have come to save me.
01-02-09 내가 사람이라는 명제를 당연하게 받아들였을 때 내면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혼돈과 상처, 슬픔과 고독은 나를 우울과 흑암으로 내몰았다. 난 길을 잃었었다.그리고 늘 두려웠다. 내 안에서의 길 잃음. 구원이 필요했다. 그림은 길 잃은 어둡고 답답한 내 심령의 여린 몸부림이었으며 미약한 외침이었다. 괴롭기 때문에 그만큼 심각하게 빠져들었고 심각한만큼 혼돈스러웠다. 그림 속에서 또 길을 잃었다. 그림 또한 길을 잃었다. 하늘은 내내 뚫려 있었다. 벽 속에서도 다른 세상이 보인다. 3차원적인 내 존재의 눈으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움이 열린다. 그곳에서는 자유와 사랑이 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내 영혼을 시원하게 한다. 공기는 싱그럽고 향기로우며 내 마음은 반짝인다.
매 순간이 새롭고 신비하다. 사랑받는 아이처럼 기쁨으로 뛰어논다. 그곳은 이곳이다. 그리고 그림은 내가 놀 수 있는 또 다른 놀이이다. Though memory still roaming around pain and wounds, spring reveals its splendid existence in front of my eyes with it's blooming dreams and shedding fragrances. Yet my memories still remain in the frozen land. Spring have come to save me.
1/2/2008 제 기억을 들여다보면 색채와 빛들이 있습니다. 감정과 상처에 대한 기억, 사물의 대한 인상들, 그리고 심지어는 사람과의 관계도 제 마음에는 언제나 색채로 남아 있습니다. 그것을 그림으로,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색채를 사용하여 감정의 찌꺼기들을 풀어내지 못하면, 죽을 것 같은 마음이었지요. 그래서 저에게 그림은 사물의 형태나 모양을 그려낸다기 보다는 색채에 대한 과도한 욕구를 표출시키는 과정이었니다. 각기 다른 색갈 하나하나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줄은 요즈음에서야 깨닫게 된 일이고 전에는 의미도 모르는 채 특별히 마음이 쏟아지는 색갈에 허기진 듯 매달려 끝없이 화면에 발라대고는 했습니다. 특정한 색갈에 대해서 저는 절제 능력이 거의 없습니다. 어디에도 그 색갈은 꼭 들어가야 그림이 끝난것 같은 생각이 드는거지요.
어릴 때는 그 색갈이 노란 색이었는데 요즈음은 마젠타색으로 바뀌었어요. 마젠타는 우리 말로 짙은 꽃분홍이라고 하나봐요. 이 색이야말로 제가 마음을 빼앗긴 색갈입니다. 왜 그 색갈이 그렇게 좋으냐? 하고 물으시면 사실 저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냥 저 혼자, 아마...., 삶에서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 나의 '여성성'의 숨겨졌던 욕구를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짐작해볼 따름입니다. 저의 여성성의 문제는 우리 시대의 많은 한국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겪었던 문제이지요. 어쩜 우리시대 뿐만도 아니고 또 한국 여성의 문제만은 더더구나 아닐 것입니다. 각자 풀어내는 방법이 다를 뿐이겠지요. 저에게 그림은 이런 욕구의 해소를 위한 카타르시스이기도 하지만 요즈음엔 또 하나 다른 것을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제가 사물의 형태와 색갈, 눈에 보이는 것을 분석하고 그려내는 특별한 소질과 능력을 받았다는 자각으로 인해 생긴 소명의식입니다. 가끔 그림을 그리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무슨 도움이 되며 어떤 의미가 있느냐고 의문이 들기도 하고 회의가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저 자신에 관해서는 그림을 그리는 일이 아니면 제 평생에 아무 일에서도 이렇게까지 지속적으로 기쁨과 희열을 맛볼 수 있는 일이 없었다는 것을 고백할 수가 있습니다.
이번 그룹 전시회는 갑자기 제의를 받아 이루어졌는데 저의 최근 작품들 중, 비교적 마젠타 색상을 절제하려고 노력한 작품들을 출품했습니다. 이제 서서히 마젠타의 마력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양입니다.
여태까지는 제 눈의 구원을 위해 그림을 그렸읍니다마는 이제부터는 다른 분들의 눈에 구원이 되는 작품도 많이 성실하게 그리는 작가가 되었으면 좋겠습 니다.
GROUP Exhibition 2011 Invitational Master Artists Show Soorye Art Gallery, Rye, NH 2010 Invitational Small Works ‘Precious’ Soorye Art Gallery, Rye, NH 2008 Invitational “Korean Impression” at Bergen PAC (Performing Arts Center) curated by Mary Yim Kliauga (The Art Center of Northern New Jersey) 2006
Invitational “Korean Expression” at Velsky Museum
curated by Anita Duquette (curator of Whitney Museum) 2002
Gallery 32, New York, NY
2002
Korean Cultural Center, Washington, Va.
2001
Gallery Korea, Flushing, NY
2000
JoongAng Art Center, Astoria, NY
2000
Gallery Cecille, New York, NY
1999
Queens College, Queens, NY
SOLO Exhibition 2013 Topo Haus Gallery, Insadong, Seoul, Korea 2011 Invitational 3 Person Show, Belskie Museum, Closter, NJ 2007
Kyung Woon Museum, Seoul, Korea
2006
Gallery 31, Seoul, Korea
2002
Asiantique & Decor Gallery, Englewood, NJ, USA
2001
ChongKyo United Methodist Church, Seoul, Korea
2000
Morning Calm Gallery, New York, NY, USA
1992
Art Miami, Miami, FL, USA
Represented by MJ International
Education 1981-1982 Studied Fine Art at the Institute of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rt, Seoul, Korea 1978 Majored in Fine Art at Otterbein College, Westerville, OH, USA 1973-1977 A Bachelor of Arts Degree, Seoul Womenâ&#x20AC;&#x2122;s College
paper boat with daffodil 24x30(cm)
flower rice10x8(cm)
night with full moon 24x30(cm)
peony and wild flower 20x20(cm)
cherry blossom under the crescent moon 20x40(cm)
ArtTimes ArtBooks – Young.Artist21 VOL.5 전자책 초판발행일 2013.12.01 전자책 최종업데이트 2013.12.01 출판번호 2011-000040호 편집 아트타임즈편집부 펴낸곳 화이트큐브 발행 아트타임즈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2길 36 (역삼동, 포시즌빌딩3층 LS비즈니스센터318호) Tel. 0505-878-2049 Fax. 0505-877-2049 arttimesnews@gmail.com www.arttime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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